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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전통적인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포톤 www.potton.co.uk 영국 주택 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가량 달려야 했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즈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리틀 팍스톤에 있는 쇼하우스 쇼하우스 오른쪽에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가운데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맨 위쪽에 위치한 또 다른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해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 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주택에 있는 다이닝룸과 2층 안방 모습. 침대 앞으로 욕실을 겸한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다. 1층 거실의 모습.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기둥이 거실 한쪽에 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내부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주방이며 중앙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복도의 모습과 아이의 방 ‘기둥-보’ 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외부에서 귀족풍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 역시 밝은 톤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새 집 같지 않은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 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 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포튼의 주택 시공 모습** 위 사진 시계방향/ ①기초 공사의 모습. ②포스트를 세우는 모습. ③ 빔을 올리는 모습. ④기초 바닥면과 포스트의 결합 모습. ⑤포스트와 빔, 그리고 벽체와 천장의 결합. ⑥마감 전위 외벽 모습. ⑦지붕의 기와 시공 장면. ⑧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미와 실용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한 영국 포톤사의 4채의 헤리티지 시리즈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즈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 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 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 개의 다양한 설계 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 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 회사가 30여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튼의 본사 외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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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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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지은 아산 목조주택
- 충남 아산시 남산 산책로 입구에 자리한 전원주택. 김재점·위은경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집이다. 이 집은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집은 총 133.87㎡(40.50평) 규모이고 외관은 단단하고 중후해 보인다. 내부 구조는 1층에 게스트룸과 거실 주방 공용욕실 다용도실을 있으며, 2층에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방 아이방 다락방이 있다. 1층 게스트룸과 2층 안방은 전면창을 크게 내고 측면에 채광창을 내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충분히 들어온다. 전체적인 집의 이미지는 단단하면서 중후하고, 밝고 화사한 이미지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충남 아산시 신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형태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99.00㎡(150.94평)건축면적 84.37㎡(25.25평)연면적 133.87㎡(40.56평)1층 84.37㎡(25.52평) 2층 49.50㎡(14.97평)다락 17.39㎡(5.26평)지붕재 AL 0.7T 징크외벽마감 국내산 벽돌내부마감 실크 벽지바닥마감 LG 강화마루, 한화 소리지움 장판창호재 LG 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비밀의 화원》, 《소공녀》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이자, 칼데콧상을 두 번 수상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70여 년간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실은 원예가로 더 유명하다. 그는 30만 평의 대지에 천국 같은 정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로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이다. 30만 평의 대지에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타샤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꽃들의 천국이자 ‘지상 낙원’이며,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 튜더의 낙천성과 부지런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간이다. 자연에 깊이 뿌리내린 타샤 튜더의 소박한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전원주택을 지은 위은경 씨도 타샤 튜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타샤 튜더의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타샤 튜더의 삶은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저에게 대리만족을 주었어요. 저도 타샤 튜더처럼 정원을 가꾸고 동물을 키우면서 자급자족 하는 삶을 살면서 나만의 멋진 정원을 만들고 싶었어요.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제 말에 가족들이 동의를 해줘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게 됐죠.” 공용공간인 거실은 주방과의 일자형 배치와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 도심 인근에 부지를 마련해 지은 집충남의 소도시 아산에도 남산이 있다. 야트막한 야산이어서 산책하기에 딱 좋은 아담한 산인데 천천히 걸어도 30여분이면 능선을 주파할 수 있는 산책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등산로 초입에는 안보공원이 있고 그 옆에는 국궁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가지 반대편에는 호수공원이 있으므로 서울 남산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산책로로서는 일품이다. 1층 방. 일조량이 충분하도록 창을 크게 냈다. 김재점·위은경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전원주택은 충남 아산시 남산 산책로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집은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마당은 물론 거실에 앉아서도 주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건축주는 이런 뛰어난 조망권과 도심과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지금의 집터를 마련했다.자동차로 신창역까지 5분, KTX역까지 15분, 온양시장까지 10분 거리이고 인근에 외곽순환도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곳은 모두 25세대가 들어설 전원주택 단지로 건축주는 지난해 초 평당 100만원을 주고 170평(도로 지분 15%)을 구입했는데, KTX역 인근이 평당 300만원이고 산정호수 앞 전원주택지가 평당 15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구입한 편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화이트톤에 나무색과 검은색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도드라져 보인다. 이 집은 133.87㎡(40.50평) 규모의 산뜻한 복층 목조주택이다. 위은경 씨는 건강을 고려해 목조주택을 지었는데, 이곳에 살면서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남편은 아토피가 있었고, 저는 비염이 심했어요. 아빠와 저를 닮아서 그런지 7살배기 아들은 아토피와 비염에 천식까지 있었죠. 그런데 이곳에서 살고부터는 저희를 괴롭히던 고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어요.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때문인지 공기가 좋은 주변 환경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우리 가족을 괴롭히던 아토피, 천식, 비염이 호전되다 보니 여기로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중후하면서 단단하고 산뜻한 이미지집은 총 133.87㎡(40.50평) 규모로 단단하고 중후해 보인다. 1층 84.37㎡(25.52평) 2층 49.50㎡(14.97평) 다락이 17.39㎡(5.26평)이고, 내부 구조는 1층에 게스트룸과 거실 주방 공용욕실 다용도실을 있으며 2층에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방 아이방 다락방이 있다.공용 공간은 주방과의 일자형 배치와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는데, 특이한 점은 거실 전면에는 채광창만으로 내고 측면으로 창을 크게 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오전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오고 측면 창으로 먼 산이 한 눈에 들어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주부가 편리하도록 주방을 넓게 하고, 동선을 고려해 주방 한쪽엔 덱으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문을 냈다. 2층 계단 벽면. 조명과 액자가 어우려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부침실과 아이방,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2층 복도 1층 게스트룸과 2층 안방은 전면창을 크게 내고 측면에 채광창을 내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충분히 들어온다.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부부침실은 독립공간임을 감안해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원룸 스타일로 꾸몄다.집의 이미지는 벽돌을 이용한 단단하면서 중후하고, 화이트와 나무색을 이용한 밝고 산뜻하면서 화사한 이미지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젊은 건축주는 애초 시공사와 상담을 할 때 ‘운치 있는 이미지’보다는 ‘밝고 산뜻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문했다. 그래서 흰색, 나무색, 검은색 3가지 색상으로만 집을 꾸몄는데, 화이트만으로 강조하다보면 자칫 밋밋하거나 지루할 수 있어 창틀과 계단 철제난간 부분은 검은색 계통으로 처리했다.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침실 나는 짬날 때마다 정원을 가꾼다.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내 정원 이야기가 나오면 겸손해지지가 않는다. 내 정원을 커티지 가든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지만, 난 계획해서 화초를 심지 않고 되는대로 쑥쑥 심는다. 난 꽃이 많은게 좋다. _타샤 튜더 위은경 씨는 전원생활을 한 후 가족이 갖고 있던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타샤 튜더를 본받는 삶을 살면서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다고.“‘언제나 기쁨을 선택하라’는 타샤의 소박한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타샤 튜더가 쓴 자전적 에세이 ≪타샤의 행복≫은 저에게 보물이었습니다. 저도 타샤 튜더처럼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멀리서도 한 눈에 확 띄는 정원을 만들고 온갖 동물들도 키우며 자연과 순응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왜 많은 사람들이 타샤 튜더의 삶을 동경하고 흠모하며 사랑하는 것일까? 그녀의 인위적이지 않고 소담한 자연친화적인 삶. 우린 언젠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자연에 순응하며 하나 되어 자연과 순응하는 삶을 산 그녀에게 고향이라는 감성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벽돌로 외관을 치장해 중후한 느낌이다. 덱과 마당에 나서면 주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원의 여유를 즐기는 데 손색이 없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지은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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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지은 아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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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화려하고 우아한 지중해풍 단독주택
- INTERIOR외관전면 파사드와 넓은 포치를 이용한 웅장한 지중해풍의 디자인이다.실내화이트 클래식 콘셉트의 화려하고 우아한 지중해풍 인테리어로 완성했다.사진 백홍기자료협조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건축개요건축면적 93.51㎡(28.33평)연면적 151.10㎡(45.78평) 1층 88.10㎡(26.69평) 2층 63.00㎡(19.09평) 현관현관은 가벼운 텍스처 포스린타일과 아이보리 벽지를 이용해 밝은 분위기로 계획했다. 묵직한 스틸 단열 도어와 철망 디테일 조명의 무게감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잡동사니가 많아지는 현관에는 별도 창고를 계획해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갤러리 형태의 양개형 도어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개요>면적 현관 3.97㎡(1.20평) + 창고 1.72㎡(0.52평)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lsfd 스틸 단열 도어 #8800현관문 가격 170만 원대 led 촛대구 램프와 크리스털 장식의 화려한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줬다. 거실화이트 클래식 콘셉트의 거실은 폴리싱타일에 반사되는 조명으로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허리 몰딩을 이용해 웨인스코팅 스타일로 벽체를 디자인해 클래식한 디테일을 넣었다.<개요>면적 17.70㎡(5.36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조명 디에스라이팅 #딤플8등웨인스코팅wainscoting 실내 벽면에 프레인 형태로 장식 패널을 덧댄 장식. 17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에서 주로 쓰인 패널링 기법으로 당시 석재로 지은 건물의 공간을 단열과 습기 차단을 위해 제작한 나무 패널이 현재 영국식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트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발전했다. 천장에 설치한 사각 형태의 우물천장 사이로 은은하게 퍼지는 간접조명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식사 공간을 연출한다. 주방 직부등 - 디에스라이팅 #1015TK 직부 주방/식당천장에 설치한 사각 형태의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식사 공간과 조리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개요>면적 23.25㎡(7.04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싱크대 한샘 유로6000 로엔화이트창호 삼익산업 이노텍 독일식 시스템 창호 파티오창조명 샹들리에 디에스라이팅 #팔레스pd후드 한샘 뉴 클래식후드 1층 방은은한 파스텔 톤 벽지와 선명한 색상의 침구류가 조화롭게 대비를 이룬다. 우드 재질의 블라인드는 침실의 채광과 통풍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우드의 따뜻한 느낌이 침실을 더욱 아늑하게 만든다.<개요>면적 10.70㎡(3.24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47-1 웨인스코팅 / 화이트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조명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보스2등 벽등 갓 2층 방_1편백나무(히노끼) 루버를 이용해 벽체와 천장 일부를 마감하여 자연친화적인 침실로 계획했다. 분무기로 살짝 물을 뿌려주면 향이 더욱 짙어진다.<개요>면적 16.02㎡(4.85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베스띠 #82374-1 클래식 크로스 / 샴페인 골드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조명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2층 방_2과감한 색상의 대비와 웨인스코팅 몰딩 포인트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침실로 계획했다. 침대 헤드 쪽은 밝은 색상과 은은한 벽부등을 설치해 색상의 균형을 맞췄다.<개요>면적 16.69㎡(5.05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테라피 #7018-9 딥그레이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베네B/R 1층 복도현관에서 주방, 거실로 향하는 일자형 복도에는 별도의 디자인 없이 4인치 매입등만으로 깔끔하게 시공했다.<개요>면적 6.47㎡(1.96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위생시설하부장과 상부장을 따뜻한 우드 계열로 통일하고, 베이지 톤의 타일을 톤온톤 스타일로 배치해 따뜻하면서 심플한 욕실로 마감했다. 바닥 타일을 사선으로 시공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톤온톤Tone on tone: 동일색상으로 톤을 다르게 배색함.<개요>면적 4.37㎡(1.32평)천장 PVC 평돔 천창벽체 대림바스 # TW-0061 (600 × 300)바닥 대림바스 #176S-773 (300 × 300)위생기구 대림바스 원피스양변기 #BP-C254 / 하부장세면대 #PF-5555조명 6인치 다운라이트 철제 프레임의 화이트갓 샹들리에가 단조 난간과 조화를 이룬다 계단짙은 색상의 멀바우 집성목을 이용해 계단에 무게감을 더했다. 데드스페이스가 될 수 있는 계단 하부 공간에 수납장과 계단 하부 창고를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개요>면적 7.02㎡(2.12평)난간 단조 난간 황동산업社 #JS-107챌판, 디딤판 멀바우 집성목조명 펜던트 디에스라이팅 #클래식3등 / 발목등 디에스라이팅 #일체형 발목등 2층 거실인더스트리얼 벽부형 조명과 클래식한 웨인스코팅 몰딩을 조화롭게 배치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개요>면적 15.86㎡(4.80평)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윈도우사각벽등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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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화려하고 우아한 지중해풍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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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원주택】 하얀 외벽의 지중해풍 느낌의 주택
- 최 용(53)·박경수(53) 동갑내기 부부는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와 음악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외동딸의 장래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영국에서 여러 종류의 주택 형태 중 듀플렉스 하우스처럼 주택 두 채가 맞벽으로 붙고, 잔디 마당이 있는 세미 디태치드 하우스 Semi-detached house에서 살았다.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지은 전원주택에 영국식 주거문화를 담아내,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1층은 공용 공간 개념으로, 2층은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대지면적 467.00㎡(141.27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건축면적 110.4㎡(33.40평) 연면적 122.31㎡(37평) 1층 65.7㎡(19.87평), 2층 41.19㎡(12.46평), 공방 21.49㎡(6.5평)외장재 스타코내장재 실크 벽지, 레드 파인 루버바닥재 폴리싱 타일, 한솔 강화마루지붕재 테릴 기와덱재 레드 파인 ACQ창호 TRICASTLE 삼중 창호(미국식 시스템 창호)난방 LPG 가스보일러, 난방 겸용 벽난로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2-420-7811 http://onehousing.co.kr 지중해풍 스타일을 가늠하는 요소 중 하나인 현관 포치. 주택은 동서로 긴 대지 위에 남향으로 앉히고, 북향인 주택 배면은 도로와 경계를 이뤄 현관을 동쪽 측면 안쪽으로 냈다. 스타코로 미장 된 하얀 외벽, 붉은 오렌지 톤의 점토 기와와 기둥이 있는 포치로 전형적인 지중해풍 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남북으로 기울인 왼쪽 지붕으로 북쪽에서 바라보면 지붕 경사면이 보여 단층집처럼 아담해 보이지만, 남쪽에서 바라보면 지붕 선만 보여 2층 주택의 높이가 웅장하게 느껴진다. 하얀 스타코 외벽이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다이내믹한 패턴으로 독특한 질감을 표현했다. 따뜻한 햇살과 눈부신 지중해가 보이는 그리스 산토리니 어느 집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택 전면으로 넓게 두른 덱은 새하얀 지중해풍 주택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박경수 씨는 “우연히 남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다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보고 구경 삼아 와본 곳이 여기였어요." 울창한 숲이 가까이 있고, 앞엔 남한강이 보이고, 경치가 너무 좋아 여기다 싶었죠. 마침 시공사에서 오픈하우스로 지은 집이 있었는데, 둘러보니 구석구석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같이 구경 온 언니가 그 집으로 먼저 이사를 오고, 우린 바로 옆 대지를 구입한 후 시공사에 설계와 시공을 맡겼고요”라며 언니네 가족이 이웃이라 백만 대군을 얻은 듯 마음이 든든하다고 한다. 어두운 색상의 타일로 바닥을 마감해 하얀색 벽면과 대비 효과를 줌과 동시에 묵직한 무게감으로 안정된 공간을 연출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추후 1층을 카페로 전환하여 오픈할 경우를 대비해 주방은 아담한 사이즈로 배치했다. / 대식구가 방문해도 걱정 없는 커다란 식탁. / 동일한 구조의 화장실을 2개 배치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주택은 대지 모양과 채광, 조망 등을 고려해 약간 꺾어진 ‘ㄱ’자 형태로 디자인했는데, 집으로 들어서면 꺾임으로 인해 공간별로 시선이 분산돼 거실과 주방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있다.주택은 1층에 방이 없다. 공용 공간과 사적인 가족 공간을 층으로 구분했다. 1층엔 거실과 주방을, 2층엔 가족실과 침실을 배치했다. 주방은 주택 평형에 비해 작은 편이나, 거실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만큼 넓다. LPG 가스보일러와 함께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벽난로와 공방에서 손수 제작한 테이블과 의자가 운치 있게 어울린다 / 주방 옆으로 난 계단실 / 왼쪽 지붕의 형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2층 가족실. 천장에 다락을 만들지 않고 오픈시켜 마감했다. “집을 처음 설계할 때 전원카페를 오픈할 계획으로 1층엔 방을 두지 않고, 2층을 살림집 개념으로 구성했어요. 주방은 카페에 어울리는 규모로 아담하게 내고, 화장실은 2개나 만들었죠. 영국에서 이미 경험해 본 공간 구조라 크게 낯설지 않고, 나중에 전원카페를 오픈하지 않고 그냥 살게 되더라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서양식 공간 배치가 돋보이는 주택은 1층은 화이트 톤으로 벽면을 마감하고 블랙 톤의 폴리싱 타일을 바닥재로 선택해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2층은 따뜻한 느낌의 원목마루와 화사한 벽지를 사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은방,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안방은 산뜻한 파스텔 톤의 다른 방과 달리 블랙 톤으로 무게감을 줬다. 2층 테라스는 유리 난간을 설치해 그늘지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시야에 막힘이 없고 시원스레 트여있다. 커다란 공간 틀은 건축주 부부가 만들고, 공간 속 세세한 부분은 시공사에서 채웠다. “주말 주택으로 사용했다면 집이 잘 지어졌는지 몰랐을 거예요.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을 시공사에서 꼼꼼히 챙겨줬어요. 특히 2층 작은방 테라스요.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테라스를 두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주거든요”라고 말하는 다정한 건축주 부부. 해맑은 이들 부부처럼 아침 햇살을 머금은 강물이 반짝이며 주택의 정겨운 운치를 더해준다. 지중해풍 스타일의 주택 2채가 전원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한다 (좌측 주택은 언니네 집) 왼쪽 지붕 형태가 잘 드러난 주택 배면 / 블록을 끼워 맞춘 듯 반듯한 모양의 지중해풍 스타일보단 모던 스타일에 가깝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 주택의 측면 【여주 전원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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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원주택】 하얀 외벽의 지중해풍 느낌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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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INTERIOR
- INTERIOR 외관 전면 파사드와 넓은 포치를 이용한 웅장한 지중해풍의 디자인이다. 실내 화이트 클래식 콘셉트의 화려하고 우아한 지중해풍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엔디하임 인테리어 담당/글 김유진 주임 사진 백홍기 <건축개요> 건축면적 93.51㎡(28.33평) 연면적 151.10㎡(45.78평) 1층 88.10㎡(26.69평) 2층 63.00㎡(19.09평) 인테리어 총괄 정병화 부사장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현관 현관은 가벼운 텍스처 포스린타일과 아이보리 벽지를 이용해 밝은 분위기로 계획했다. 묵직한 스틸 단열 도어와 철망 디테일 조명의 무게감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잡동사니가 많아지는 현관에는 별도 창고를 계획해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갤러리 형태의 양개형 도어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 면적: 현관 3.97㎡(1.20평) + 창고 1.72㎡(0.52평)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lsfd 스틸 단열 도어 #8800 현관문 가격: 170만 원대 거실 화이트 클래식 콘셉트의 거실은 폴리싱타일에 반사되는 조명으로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허리 몰딩을 이용해 웨인스코팅 스타일로 벽체를 디자인해 클래식한 디테일을 넣었다. <개요> 면적: 17.70㎡(5.36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 조명: 디에스라이팅 #딤플8등 조명 led 촛대구 램프와 크리스털 장식의 화려한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줬다. ※웨인스코팅wainscoting: 실내 벽면에 프레인 형태로 장식 패널을 덧댄 장식. 17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에서 주로 쓰인 패널링 기법으로 당시 석재로 지은 건물의 공간을 단열과 습기 차단을 위해 제작한 나무 패널이 현재 영국식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트인 웨인스코팅 기법으로 발전했다. 주방/식당 천장에 설치한 사각 형태의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식사 공간과 조리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개요> 면적: 23.25㎡(7.04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 싱크대: 한샘 유로6000 로엔화이트 창호: 삼익산업 이노텍 독일식 시스템 창호 파티오창 조명: 샹들리에 디에스라이팅 #팔레스pd 후드: 한샘 뉴 클래식후드 조명 직부등 - 디에스라이팅 #1015TK 직부 식당 천장에 설치한 사각 형태의 우물천장 사이로 은은하게 퍼지는 간접조명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식사 공간을 연출한다. 1층 방 은은한 파스텔 톤 벽지와 선명한 색상의 침구류가 조화롭게 대비를 이룬다. 우드 재질의 블라인드는 침실의 채광과 통풍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우드의 따뜻한 느낌이 침실을 더욱 아늑하게 만든다. <개요> 면적: 10.70㎡(3.24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47-1 웨인스코팅 / 화이트 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 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조명: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보스2등 벽등 갓 2층 방_1 편백나무(히노끼) 루버를 이용해 벽체와 천장 일부를 마감하여 자연친화적인 침실로 계획했다. 분무기로 살짝 물을 뿌려주면 향이 더욱 짙어진다. <개요> 면적: 16.02㎡(4.85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베스띠 #82374-1 클래식 크로스 / 샴페인 골드 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 조명: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2층 방_2 과감한 색상의 대비와 웨인스코팅 몰딩 포인트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침실로 계획했다. 침대 헤드 쪽은 밝은 색상과 은은한 벽부등을 설치해 색상의 균형을 맞췄다. <개요> 면적: 16.69㎡(5.05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테라피 #7018-9 딥그레이 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 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베네B/R 1층 복도 현관에서 주방, 거실로 향하는 일자형 복도에는 별도의 디자인 없이 4인치 매입등만으로 깔끔하게 시공했다. <개요> 면적: 6.47㎡(1.96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바닥: 폴리싱타일 #수퍼화이트 600 × 600 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위생시설 하부장과 상부장을 따뜻한 우드 계열로 통일하고, 베이지 톤의 타일을 톤온톤 스타일로 배치해 따뜻하면서 심플한 욕실로 마감했다. 바닥 타일을 사선으로 시공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톤온톤Tone on tone: 동일색상으로 톤을 다르게 배색함. <개요> 면적: 4.37㎡(1.32평) 천장: PVC 평돔 천창 벽체: 대림바스 # TW-0061 (600 × 300) 바닥: 대림바스 #176S-773 (300 × 300) 위생기구: 대림바스 원피스양변기 #BP-C254 / 하부장세면대 #PF-5555 조명: 6인치 다운라이트 계단 짙은 색상의 멀바우 집성목을 이용해 계단에 무게감을 더했다. 데드스페이스가 될 수 있는 계단 하부 공간에 수납장과 계단 하부 창고를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개요> 면적: 7.02㎡(2.12평) 난간: 단조 난간 황동산업社 #JS-107 챌판, 디딤판: 멀바우 집성목 조명: 펜던트 디에스라이팅 #클래식3등 / 발목등 디에스라이팅 #일체형 발목등 계단 조명 철제 프레임의 화이트갓 샹들리에가 단조 난간과 조화를 이룬다. 2층 거실 인더스트리얼 벽부형 조명과 클래식한 웨인스코팅 몰딩을 조화롭게 배치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개요> 면적: 15.86㎡(4.80평) 천장: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벽체: LG하우시스 패브릭 #T1031-1 심플코튼 / 화이트 바닥: 강화마루 LG하우시스 포르테-오크스노우 #S702 조명: 직부등 디에스라이팅 #트론 프리미엄 방등 / 벽부등 디에스라이팅 #윈도우사각벽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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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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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자연 그대로의 영국식 정원이 있는 김포148.5㎡(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대지면적 : 999.0㎡(302.7평)· 건축면적 : 148.5㎡(45.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루버, 이미지스톤·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화목난로· 식 수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자연하우징031-764-8959용이 내려왔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이곳은 민통선 안에 위치하기에 생태계가 잘 보존돼 김포시가 추진 중인 '농촌전통체험마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민헌식 · 이지현 부부는 용강리 내에서도 문수산과 북한 황해도 개풍군이 멀리 조망되는 전원주택단지 'England Gimpo'에 2년 전 집을 지었다. 산허리 가파른 터에 세운 자연과 동화同化된 목조주택이다. 이단지는 택지 개발 중에 연세대 도시공학과 김홍규 교수를 만나면서 'England Gimpo'란 이름을 달았다. 김 교수가 길가다 우연히 이 단지를 발견하고 단지 개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 것.택지 개발자는 김 교수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김 교수가 제안한 단지컨셉트인 자연을 살린 '영국식 전원주택단지'에 따라 이국적 느낌이 물씬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마침 전원주택 건축 계획이 있던 김교수도 이 곳에 집을 지었다.민헌식 · 이지현 부부의 집은 산을 깎지 않고 가파른 경사를 그대로 둔 채 어렵사리 집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다는 단지 컨셉트에 따른 것으로, 최대한 주변 생태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화분이 아닌 토지에 직접 꽃을 심고 가꾸고 싶었던 이지현 씨는 넓은 정원을 갖지 못해 처음에는 섭섭했다. 하지만 가파르게나마 자리가 난 정원에는 형형색색 꽃들이 제 계절이면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작게 조성한 텃밭에서는 각종 채소들이 주렁주렁 달려 민 씨 부부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한가로운 전원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쪽은 아내 이 씨였다. 서울 토박이 남편과 달리 충주 시골이 고향인 아내는 자연의 품이 그리워 '언젠가'란 막연한 전원생활을 꿈꿨다. 간절히 소망하니 땅이 주인을 찾은 것일까, 애써 터를 알아보지 않았음에도 절로 집 지을 기회가 생겼다. 바로 'England Gimpo'단지를 제안한 김 교수가 남편의 친구였던 것이다. 그렇게 민 씨 부부는 김 교수와 사이좋게 위아래로 집을 짓고 외롭지 않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시공은 건축박람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자연하우징이 맡았고 지난해 1월 준공하여 주말용 전원주택으로 이용하다 2달 전 이주했다. 부부가 머리 맞대고 꼼꼼히 설계꼼꼼하고 주도면밀한 부부는 집을 짓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찬찬히 집짓기단계를 밟았다. " 하우징페어, 건축박람회 등 모든 전시회를 돌며 건축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내장재, 외장재 외에도 집에 들어가는 갖가지 재료들을 하나하나 정해 놓았는데 시공사에서 말린 것도 있었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정상 수정한 것도 있어요"라며 부인은 하나의 파일을 보여준다. 파일에는 설계 도면이 그려져 있는데 부부가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연필 자국으로 남아 있었다. 도면이 어찌나 세밀한지 슬쩍 보아도 지금의 집 구조가 이 도면 내용과 흡사했다.외벽은 목재 패널로 계획했으나 딱따구리가 사정없이 쪼아 구멍으로 가득한 윗집의 외벽을 보고는 보수가 쉽고 깔끔한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다.간결한 구조, 깔끔한 인테리어인테리어는 일관성 있게 깔끔하고 건축주 아내의 말씨와 닮은 차분한 느낌이다. 부부 둘만을 위한 집으로 공간 구획 또한 간결하다. 1층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하여 2층에서 공용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고, 좌측에는 부인의 취미 생활인 도자기 공예 작업실과 객실을 나란히 드렸다. 1층 현관 옆쪽으로는 작은 공간을 돌출시켜 거실의 연장 공간을 이용한 서재를 만들었다. 문수산 조망을 위해 집을 서향으로 앉혔는데 이 때문에 대형 창을 거실 전면이 아닌 해가 잘 드는 좌측에 냈다.대형 창을 통해 보이는 우거진 수풀은 마치 주택의 마당처럼 보이는데 부부는 이를 의도한 듯 숲으로 향하는 담석까지 놓아 자연을 공유한다.2층을 오르면 정면으로 발코니가 보이고 우측으로 부부 침실이 있다. 부부 침실은 3면에 창을 내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면 2층 발코니에서 저 멀리 임진강 하구와 북녘 땅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데,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 단지 내 1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그리고 민헌식 · 이지현 부부의 옆집은 공사를 시작하려는 참으로 보이는데 옆집 건축주가 바로 아내의 시댁 형님이라고 했다. 군사보호구역인 단지 내 허가가 쉽지 않아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인데 이들도 같은 시공사인 ㈜자연하우징에 공사를 맡겼다. "집 짓는 데 골칫거리 중 하나가 시공사와의 관계라는데 우리는 오히려 아직도 그분들과 연락이 끊이지 않을 만큼 사이가 좋아요. 그래서 형님 댁 시공에도 ㈜자연하우징을 추천했죠"라는 이지현 씨는 형님 내외에게 자신이 독학으로 얻은 모든 지식을 전수할 생각이라고 했다."집 짓기 전에 전원주택 시공 경험자들의 조언을 얻으면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최대한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지으려니 이론과 다른 점도 많고 철저한 계획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글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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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자연 그대로의 영국식 정원이 있는 김포148.5㎡(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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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 Product】 영국식 천연 정원석 사용 바닥재 & 코르크 외벽 마감재
- ▶영국식 천연 정원석을 사용한 ‘아다그립’ 집 분위기는 난간이나 마당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좌우되니 집을 한층 더 예뻐 보이게 하는 제품이 있어 소개한다. 해강인터내셔널 바닥 마감재인 ‘아다그립’이다. 아다그립은 영국식 천연 정원석과 특수 우레탄수지를 결합해 굳고 난 후에 부서지는 하자가 없다. 또한 친환경적 순도 100% 합성수지로 만들어 내구성과 투수성이 좋다.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과 시공까지 간편하다. 믹서기에 정원석과 수지를 투입해 1~2분 혼합한 후 바닥에 고르게 펴 바르면 끝이다. 시공하고 4~6시간 지나면, 경보행이 가능하고, 12~18시간 후엔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시공한 후에는 천연석 두께가 정해진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주택용, 도심용, 전원용, 수목용으로 다양하게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게 했다. 문의 해강인터내셔널 02-416-1511 ▶스프레이형 마감재 ‘코르크 월’ 건물을 신축하거나 집을 보수, 개조하려 한다면 여기에 주목해보자. 집에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 소개한다. ‘코르크 월’이다. 이 제품은 코르크참나무의 껍질을 기본 원료로 했다. 코르크는 먼지를 흡수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알레르기를 방지하고 천식 환자에게 이롭다. 또한, 1㎤당 4,200만 개의 미세한 6각형 벌집 구조의 세포로 구성돼 유연성이 좋아 쉽게 압축할 수 있으며, 압력이 가해진 후에도 이전 모양으로 회복할 수 있다. 게다가 투습성을 갖고 있어 결로로 인한 습기를 방지하며, 열 절연 효과도 있어 에너지 손실이 적다. 한국코르크(주)는 셀프 시공자를 위해 3㎜ 두께 기준으로 약 8~10㎡ 시공할 수 있는 12㎏ 규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용기에 코르크월과 혼합제, 원하는 색상을 넣어 잘 섞은 후 에어 프레셔 스프레이어의 깔때기에 채워 넣어 뿌리면 돼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색상은 총 16가지. 문의 한국코르크(주) 053-792-7007 www.whycork.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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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 Product】 영국식 천연 정원석 사용 바닥재 & 코르크 외벽 마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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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roduct] 해강인터내셔널 '아다그립'
- 영국식 천연 정원석을 사용한 해강인터내셔널 ‘아다그립’ 집 분위기는 난간이나 마당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좌우되니 집을 한층 더 예뻐 보이게 하는 제품이 있어 소개한다. 해강인터내셔널 바닥 마감재인 ‘아다그립’이다. 아다그립은 영국식 천연 정원석과 특수 우레탄수지를 결합해 굳고 난 후에 부서지는 하자가 없다. 또한 친환경적 순도 100% 합성수지로 만들어 내구성과 투수성이 좋다.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과 시공까지 간편하다. 믹서기에 정원석과 수지를 투입해 1~2분 혼합한 후 바닥에 고르게 펴 바르면 끝이다. 시공하고 4~6시간 지나면, 경보행이 가능하고, 12~18시간 후엔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시공한 후에는 천연석 두께가 정해진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주택용, 도심용, 전원용, 수목용으로 다양하게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게 했다. 문의 해강인터내셔널 T 02-416-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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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roduct] 해강인터내셔널 '아다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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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전통 위에 편리함을 얹다. 모던하게 풀어낸 영국식 게스트룸
- 학생 시절 외국에서 긴 유학생활을 한 이하림 씨는 지난해 결혼을 하면서 신접살림을 꾸리게 된다. 게스트룸이 필수적이었던 외국생활의 기억을 되살려 방 한 칸은 자연스레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준비했다."남편이나 저나 친구가 워낙 많아서 놀러 오는 사람이 늘 많아요. 한번 오면 자고 가는 일도 잦아서 게스트룸은 꼭 필요했어요."이 씨의 집은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구조적으로 편리하다. 게스트룸은 현관 근처, 안방은 거실 안에 자리해 집주인도 손님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게스트룸엔 전용 욕실이 있어 손님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남의 집에서 하룻밤 자는 일처럼 쑥스럽고 불편한 일도 없는 만큼 호텔처럼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화장품이나 욕실 용품 등 기본적인 것들은 미리 갖춰 두고 있다. 화이트와 베이지 톤의 아늑한 인테리어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은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한 영국 스타일이다. 영국에선 화이트 톤을 기조로 두고 꽃과 샹들리에, 패브릭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기본이다. 벽에 장식하는 그림은 화초가 주를 이루는 일이 많고 벽지나 침구, 가구류에 블랙, 월넛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영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지나치게 앤티크한 것보단 적당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해석한 것을 선호하지요. 가구나 소품, 오브제도 작은 것 여러 개보다 포인트가 될 하나만 배치하는 스타일이에요."조명도 지나치게 밝지 않은 톤을 골랐고, 침구와 가구는 화려한 패턴이 아닌 깔끔한 컬러를 선택했다. 벽에 걸린 액자엔 꽃을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식물이 그려진 모던한 작품을 담았다. 소품은 생화와 조화를 과하지 않게 배치하고 화장대 옆엔 피로 해소에 도움되는 행복나무를 뒀다. 전반적으로 따스하고 소프트한 게스트룸이다."안 그래도 낯선 환경인데 쨍쨍한 색감의 방은 손님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화이트와 베이지의 침구와 벽지는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줘요."가구를 새로 사지 않아도 벽에 거는 그림과 패브릭만 바꿔도 분위기 전환엔 탁월하다.그는 봄이 오면 새로운 컬러의 원단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린 톤의 침구와 소파 커버를 준비해 계절감을 불어넣을 생각에 다양한 잡지와 샘플을 접하는 중이라고 한다. * 그는 게스트룸을 처음 구상할 때 집의 평면도를 인쇄해 그 위에 가구사진이나 벽지 샘플을 붙여가며 미리 꾸며 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팁을 전했다.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배치해 보면 실패율을 줄일 수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명확한 콘셉트에 맞춰 가구와 벽지 등 큰 줄기를 선택하면 그 후는 어렵지 않다."가구, 소품을 고르는 건 옷을 쇼핑하는 것과 비슷해요. 따로 놓고 볼 땐 예쁘더라도 막상 한데 모아놓으면 부자연스럽고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거든요. 방 한 칸을 꾸미더라도 집 안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요. 오랜 기간 호텔, 패션 업계에 발 담가 왔던 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은 따스하고 아늑하다. 화이트와 베이지를 메인으로 배치한 인테리어는 언제 누가 와도 편하게 묵고 갈 수 있도록 늘 깔끔하게 준비돼 있다. 호텔 부럽지 않은 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을 둘러보자.글 백희정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1. 가구와 패브릭은 주문제작도 적극 활용한다.원하는 스타일은 확실한데 시중의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주문제작도 좋은 대안이다. 서울 황학동 등지엔 업체용 가구를 제작하는 곳이 많은데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라 애용 중이다. 원하는 디자인과 목재를 선택하면 1, 2주일 이내로 완성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오랫동안 가구를 제작해온 곳이 많아 완성도도 높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큰 부담 없이 나만의 가구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패브릭도 원단시장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인테리어 업체에 주문하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2. 여행 갈 일이 생기면 그 나라의 시장을 둘러본다.방콕이나 홍콩 같은 유명 여행지는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하림 씨는 여행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둘러보는 일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방콕엔 좋고 저렴한 물건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실크와 코튼은 질이나 색감 좋기로 유명하고요. 시장을 둘러보면 한국 편집숍에서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널려 있어요. 홍콩은 램프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요."이국적인 아이템을 구경할 수도 있고 좋은 제품을 만나기도 손쉬우니 여행 갈 일이 생기면 그 나라의 시장과 인테리어 매장도 둘러보도록 하자.3. 가구는 직접 사되 소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처음부터 끝까지 발품 팔며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좋겠지만 여건이 닿지 않을 땐 인터넷 쇼핑몰도 적절히 이용한다. 하지만 가구는 직접 만져보고 골라야 한다. 사진으로 봐선 판단하기 어렵고 마무리가 어설퍼 튼튼하지 못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워낙 많기에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자신과 맞는 곳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신중하게 고른다. 한 곳을 고집하는 것보다 여러 곳을 비교해 보는 게 가격과 품질에서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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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전통 위에 편리함을 얹다. 모던하게 풀어낸 영국식 게스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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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골조공사 I - 바닥 골조공사
- 목조주택의 골조는 기초, 바닥, 벽체와 지붕으로 구성된다. 내부 벽체가 내력벽인 경우에는 외부 벽체와 동시에 시공한다. 골조공사에서 골조를 강화하기 위해 덮개(Sheathing)를 부착하며, 일반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고 혹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 가새 혹은 열십자 가새(Cross Bracing)를 설치한다. 골조공사를 시작하기 전, 골조의 각기 다른 구성 요소에 사용할 단열재의 두께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두꺼운 단열재를 부착하려면 골조의 규격이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의 바닥 구조는 토대 깔도리, 끝막이보, 보 및 장선으로 구성된다. 내부에서는 기둥과 보 대신에 내력 샛기둥 벽체가 바닥장선과 중심 내력 칸막이 벽을 지지한다. 골조공사에 사용하는 모든 목재는 잘 건조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캐나다 연방 건축법의 규정대로 시공 시점의 함수율이 19퍼센트를 초과하면 안 된다. 토대 깔도리의 결속 토대 깔도리(Sill Plates)는 수평이어야 한다. 만일 기초 윗면이 수평이면, 토대를 그 위에 직접 부착하고, 이음매에는 코킹(Caulking)을 한다. 그 밖의 방법으로는 닫힌 기포(Closed-Cell)로 이루어진 폼 개스킷(Foam Gasket)이나 그 밖의 공기 차단 재료를 토대 깔도리의 폭과 같게 잘라서 기초 위에 붙이고, 그 위에 토대 깔도리를 설치한다. 만일 기초 윗면이 수평이 아니고 울퉁불퉁하면 모르타르를 충분히 깔고, 그 위에 토대 깔도리를 부착한다. 모든 토대 깔도리는 기초 벽체에 최소 직경이 1/2인치(12.7㎜) 이상인 앵커볼트 혹은 인증된 다른 종류의 앵커볼트로 부착해야 한다. 기둥과 보 1층 바닥장선의 안쪽 끝 그리고 벽과 기둥을 통해서 전달되는 위층의 하중을 지지하는 지하실의 보는 일반적으로 목재나 철재 기둥을 사용해서 지지한다. 대개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양쪽 끝에 철판을 붙인 둥근 구조용 철재 기둥을 사용한다. 위쪽의 철판은 지지하는 보의 폭과 같게 만들고, 철재 보를 사용하면 플랜지(Flange)에 볼트로, 목재 보를 사용하면 못을 박아서 부착한다. 시공이 끝난 다음 지반에 변화가 생기거나 구조체에 침하가 발생하면 기둥의 높이를 알맞게 조절한다. 목재 기둥은 최소한 6×6인치(140×140㎜) 목재 혹은 2인치(38㎜) 목재를 집성해서 만든다. 목재로 집성한 기둥은 3인치(76㎜) 못을 중심 간격 300밀리미터로 박아서 만든다. 목재 기둥의 폭은 지지하는 보의 폭과 같아야 하며, 상단과 하단을 잘 절단하여 하중을 고르게 받게 만든다. 모든 기둥은 보에 못으로 고정시키며, 끝이 콘크리트 바닥에 닿지 않게 0.15밀리미터 폴리에틸렌이나 S-형 두루마리 루핑과 같은 방습재를 밑에 부착한다. 기둥은 하중의 크기와 지지하는 보의 강도에 따라서 8∼10피트(2.4∼3m) 간격으로 배치한다. 주택 건축에는 목재 혹은 철재 보를 사용할 수 있다. 철재 보는 수축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철재 보의 가장 보편적 형태는 I-빔이다. 목재 보는 목재를 통째로 사용하거나, 집성해서 사용한다. 집성 보는 일반적으로 2인치(38㎜) 목재를 3개 이상 포개고, 길이를 잇대서 연결하여, 양쪽 면에 3∼1/2인치(89㎜) 못을 박아서 만든다. 못은 각각의 못 박는 선 위에 18인치(450㎜) 이하의 간격으로 하나씩 박으며, 마지막 못은 양쪽 보 끝에서 4∼6인치(100∼150㎜) 되는 지점에 박는다. 길이 접합(Butt Joints)은 6인치(150㎜) 안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철재 혹은 집성목재 기둥이나 보를 대체하는 재료에는 글루램(Glulam)과 집성 단판 목재(LVL), 평행 스트랜드 목재(PSL)로 만든 보와 기둥이 있다. 보 끝은 콘크리트 벽, 조적 벽 혹은 기둥에 의해서 최소한 3-1/2인치(89㎜) 이상 지지돼야 한다. 보가 벽체의 홈에 꽉 끼워지면, 습기가 증발하지 못하여 부패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보의 위치가 지표면과 같거나 지표면 아래에 놓이면, 콘크리트 벽 혹은 조적벽 속에 부착하는 보의 끝은 부패 방지를 위해서 방부처리를 하거나 보 끝의 양옆에 공기의 유통을 위한 1/2인치(12㎜) 틈새를 두어야 한다. 지표면에서 6인치(150㎜) 이하의 높이에 설치하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은 보와 콘크리트 사이에는 방습막을 설치해야 한다. 보와 장선의 시공 보와 장선을 연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보 위에 장선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보의 상부와 토대의 상부의 높이가 같아야 한다. 이 시공법은 지하실 바닥에서 보의 바닥까지의 높이가 적절해야 가능하다. 목재 장선의 높이를 더 높이려면 보에 장선 걸이(Joist Hangers) 혹은 구조용 연결구를 부착해서 장선을 지지하면 된다. 장선 걸이 대신에, 캐나다 연방 건축법은 보에 부착한 장선 받이(Ledger Strips)로 장선을 지지하는 것을 허용한다. 장선당 3-1/4인치(82㎜) 못을 2개씩 2×3인치(38×64㎜) 장선 받이에 박아서 보에 부착한다. 장선을 철재 보 옆에 끼워서 시공하려면, 철재 보의 아래 프랜지 위에 부착하거나 웹(Web)에 중심 간격을 600밀리미터로 1/4인치(6.3m) 볼트를 사용해서 장선 받이를 붙이고 그 위에 장선을 부착한다. 장선을 결속할 때, 장선이 수축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서 보 위에 1/2인치(12㎜)의 공간을 두어야 한다. 기초 벽체와 바닥장선의 연결 기초 벽체 위에 바닥장선을 시공하는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은 단구조 공법(Platform-Frame Construction)과 벌룬구조 공법(Balloon-Frame Construction)이 있다. 단구조 공법이 훨씬 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벽체와 바닥장선을 연결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토대-아래깔도리 시공법이며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장선 매립(Joist-Embedded) 시공법이다. ◇토대-아래깔도리 시공법 : 골이 방법은 콘크리트 기초 혹은 콘크리트 블록 기초에 사용한다. 기초 벽체 위에 앵커볼트로 부착한 목재 토대 깔도리가 장선과 장선 끝의 끝막이보(Header)를 지지하고 결속시킨다. 토대는 일반적으로 기초 벽체 위에 부착하며, 토대 깔도리의 바닥은 지표면보다 최소한 6인치(150㎜) 이상 높아야 한다. 주요 바닥의 높이를 낮추어야 하는 곳에서는 콘크리트 기초 벽체 상부의 두께를 3-1/2인치(89㎜)까지 줄일 수 있다. 사이딩이나 스터코를 외부 마감재료로 사용하려면, 벽골조는 기초 벽체에 앵커볼트로 부탁한 토대 깔도리 위에 세우고, 장선은 기초 벽체에 만든 장선 받이 턱에 붙인 토대 위에 부착한다. 치장벽돌 등과 같은 조적재로 마감하는 경우, 조적체는 기초 벽체 위에 세우고 벽골조는 바닥 구조체 위에 세운다. ◇장선 매립 시공법 : 이 방법은 현장 타설 콘크리트 기초 벽체에만 사용할 수 있다. 보, 장선 및 끝막이보는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 미리 설치한다. 바닥 구조체는 콘크리트 거푸집 속에서 임시로 지지되게 하고, 쐐기를 이용해서 수평을 잡는다. 묽은 콘크리트가 장선 사이로 흘러나오지 않게 벽체 끝을 따라서 바닥장선 사이를 가로막이 판으로 막는다. 이 가로막이 판은 기초 벽체의 내부 벽면과 같은 면이 되도록 만든다. 장선 끝막이보와 끝 장선은 콘크리트의 바깥 거푸집 역할을 한다. 그런 후에 장선 깊이의 2/3가 매립되도록 콘크리트를 부어서 바닥 구조체를 고정시킨다. 콘크리트가 굳으면, 가로막이 판은 거푸집과 함께 철거한다. 이 같은 시공법은 외부 벽체를 조적으로 마감할 때에도 사용한다. 바닥장선 장선은 강도와 경도(Stiffmess)가 규정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강도의 규정은 장선에 가해지는 하중에 따라서 달라지며, 경도의 규정은 적재 하중(Live Load)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천장 마감의 균열 방지와 더 중요한 것은 동하중(Moving Load)에 의해서 발생하는 진동을 감소시켜서 거주자가 불쾌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목재 장선은 일반적으로 두께가 2인치(38㎜), 폭이 6, 8, 10 혹은 12인치(140, 184, 235 혹은 286㎜)이다. 규격은 하중, 지지 간격, 장선 간격, 목재의 수종과 등급 및 처짐(Deflection)에 따라서 결정된다. 규격 목재 장선의 대용품으로는 집성 단판 목재(LVL : Laminated Veneer Lumber), 평행형 트러스(Parallel Chord Trusses) 및 I-장선이 있다. 제조업체들은 그들이 생산하는 공학목재 제품의 허용 지지 간격을 알려준다. 토대를 사용하는 경우, 모르타르를 깔고 그 위에 토대 깔도리를 놓아, 수평이 되도록 하고, 기초 벽체에 앵켜볼트로 고정시킨다. 장선을 기초 벽체의 상부에 매립하려면, 기초 벽체의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장선을 설치해야 한다. 설계에 따라서 장선의 위치와 간격을 정한다. 중심 간격 16인치(400㎜)를 장선 간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중이 큰 경우와 공간이 제약을 받아서 폭이 작은 장선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심 간격을 12인치(300㎜)로 할 수도 있다. 반대로, 공간의 제약이 없으면 중심 간격 24인치(600㎜)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주의 : 패널 제품은 영국식 단위의 치수(Imperial Sizes)로 제작되므로, 미터법으로 표시한 공칭치수(Nominal Sizes)를 장선 간격에 사용하면 안 된다.) 활처럼 휜 장선을 사용할 때에는 배가 부른 쪽이 위로 올라가도록 부착한다. 휜 부분은 바탕바닥이나 바닥의 하중이 가해지면 펴지게 된다. 끝막이 보는 장선에 마구리 못치기 혹은 경사 못치기로 부착한다. 단구조 공법에서는 외부 벽체와 평행한 끝 장선을 포함하는 모든 장선의 끝을 경사 못치기로 토대에 부착한다. 장선의 내부 끝은 보 위에 얹혀서 혹은 보의 옆에 부착되어서 지지된다. 장선과 평행하게 시공하는 내력벽은 지하실에 설치한 보 혹은 내력벽에 의해서 지지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력벽은 바닥장선과 직각을 이루도록 평면을 설계하지만, 장선이 벽체를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부의 내력벽이 바닥장선과 직각을 이루며, 위층을 지지하지 않으면, 그 내력벽은 장선의 지지점에서 900밀리미터 이내에 세워야 하며, 1개 층 이상을 지지할 때에는, 그러한 집중 하중을 받도록 장선 규격을 설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선의 지지점에서 24인치(600㎜) 이내에 세워야 한다. 바닥장선과 평행인 비내력 칸막이 벽은 장선 위에 혹은 장선 사이에 붙인 가로막이(Blocking) 위에 설치해야 한다. 가로막이는 2×4인치 목재를 4피트(1.2m) 이하의 간격으로 부착한다. 계단실, 벽난로 등의 큰 개구부 골조는 개구부의 장선 옆 부재(Trimmer)가 끝막이 보를 32인치(800㎜) 이상 지지하면 장선 옆 부재를 두 겹으로 만든다. 길이가 4피트(1.2m) 이상인 끝막이 보는 두 겹으로 만든다. 길이가 예외적으로 큰 개구부의 경우, 장선 옆 부재가 끝막이 보를 6피트6인치(2m) 이상 지지하며, 끝막이 보의 길이가 10피트 6인치(3.2m) 이상이면 공인된 시공법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길이가 긴 장선 끝막이 보와 꼬리장선(Tail Joists)의 지지에는 장선 걸이(Joist Hangers)가 자주 사용된다. 장선의 비틀림을 방지하려면 장선 가새(Cross Bridging), 가로막이(Blocking), 띠장(Strap) 혹은 장선 밑에 천장 마감재를 붙인다. 판재 종류로 마감하지 않는 경우에는 간격을 6피트10인치(2.1m) 이하로 하여, 지지체 사이의 중간 지점을 보강해야 한다. 중간 지점의 보강 조치로 1×3인치(19×64㎜) 혹은 2×2인치(38×38㎜)의 장선 가새를 부착하거나, 장선 사이에 두께가 2인치이며 장선 깊이와 같은 가로막이를 부착해서 장선끼리 연결하거나, 장선 바닥에 1×3인치 띠장(Strapping)을 못으로 부착한다. 천장 마감재를 붙이는 곳에는 연속적으로 목재 띠장을 붙일 필요가 없다.田 자료협조 / 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국제목구조 교육센터 대표) Tel.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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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골조공사 I - 바닥 골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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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목재의 보관-건출묵의 수명을 좌우, 목재와 목공 제품
- 목조 건축의 주요 자재는 규격 목재(Dimension Lumber)이다. 규격 목재는 집을 에워싸고 내부 공간을 칸으로 막는 구조체의 골조(Shell)가 되며, 그 위에 마감재를 붙인다. 그 밖에도 구조체 공사와 내·외부 마감재로도 사용한다. 이 모든 제품은 특정한 용도와 기준에 맞게 제조되고 있다. 골조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두께 1-1/2∼3-1/2인치(38∼89㎜)인 목재를 ‘규격 목재’, 두께 4∼1/2인치(114㎜) 이상인 목재를 ‘대규격 목재(Timber)’라고 부른다. 그 밖에도 덱킹(Decking), 판재, 마감 목재 등으로 구분한다. 등급 표시 캐나다에서 건축 공사에 사용하는 목재에는 국립목재등급기구의 등급 규정을 적용한 등급 표시 스탬프를 찍는다. 목재의 등급과 그 표시는 캐나다 표준협회(CSA)의 Standard 0141 ‘연질목재(Softwood Lumber)’ 규정에 맞아야 한다. 규격 표시에는 일반적으로 검증 기관의 이름이나 기호(혹은 두 가지 모두), 수종이나 혼용 수종의 명칭, 등급, 생산 당시의 함수율, 제재 공장을 숫자로 나타낸다. 예를 들면 △‘S-GRN’는 대패로 가공했으며, 함수율이 19퍼센트를 초과하고 건조 시 자연적으로 수축할 것을 감안한 규격이다. △‘S-GRN’는 함수율이 19퍼센트 이하이며, 대패 가공 목재라는 표시이다. △‘MC15’는 함수율이 15퍼센트를 초과하지 않음을 표시한 것이다. 목재 등급 목재는 개별적으로 검사하고, 물리적 특성에 따라서 등급을 정한다. 육안 판정 등급과 기계 응력 판정 등급 목재(MSR : Machine Stress Rated)가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다. MSR 목재는 구조적 특성에 따라서 등급을 표시하고, 일반 목조 건축의 구조재로 사용하는 MSR 목재는 수종을 구분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는 여러 가지 연질 목재 수종을 함께 벌채하여 제재하며, 등급을 정해서 판매한다. 성질이 비슷하여 함께 사용하는 수종을 모아서 단일 혼합 수종으로 만들고, 통합 명칭으로 판매한다. Select Structural이 최고 등급이며, 높은 강도와 경도 그리고 외형이 좋아야 하는 곳에 사용한다. No.1 등급 목재에는 약간의 Select Structural 등급 목재를 포함할 수도 있고, 약간 큰 옹이도 허용한다. 시험 결과에 의하면 No.1과 No.2 등급 목재는 강도가 같다. 이 목재들은 일반 목조 건축 공사에서 많이 사용한다. No.3 등급 목재는 외형이 중요하지 않은 곳에 사용한다. 2×4인치(38×89㎜)와 2×6인치(38×140㎜) 목재는 샛기둥 등급(Stud Grade)으로 판매한다. 샛기둥 등급의 목재는 곧고, 강하여 수직 벽 부재로 적합하다. 2×4인치 목재는 Construction, Standard, Utility 그리고 Economy 등급으로 분류한다. Construction과 Standard는 구조재로 사용한다. Construction은 No.3와 비슷한 강도를 가지며, Standard는 No.3보다 강도가 낮다. Utility와 Economy는 구조재로 사용하지 않으며, Economy가 가장 낮은 등급이다. 샛기둥 벽골조, 판자골조 공법(Plank-Frame Construction), 기둥-보(Post & Beams) 공법, 덮개(Sheathing) 및 바탕바닥(Subflooring) 등과 같은 목조 건축의 다양한 용도에 사용하는 목재의 최소 등급이 캐나다의 연방 건축법에 정해져 있다. 육안 판정 등급 목재와 기계 응력 판정 등급 목재를 사용하는 장선과 서까래의 최대 허용지지 간격 표(Span Tables)는 캐나다 목재 위원회(CWC : Canadian Wood Council)에서 구할 수 있다. 이 책자에는 여러 등급의 목재를 사용하는 구조 부재의 최대 간격에 관한 여러 개의 표를 수록하고 있다. 미터법에 의한 연질목재의 규격은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영국식 단위의 목재 규격과 동일하지만, 대패 가공 후의 실제 두께와 폭을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하며, 공칭규격(Nominal Size)의 개념을 적용하지 않는다. 공학 목재 제품 규격 목재와 더불어 여러 종류의 공학 목재 제품(EWPs : Engineered Wood Products)을 목조주택 건축에 사용한다. 이 제품들은 규격 목재와 성능이 같거나 더 우수하며, 굵기가 가늘고 빨리 성장하는 수종으로 생산하고, 나무의 소모량이 더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종류의 공학목재 제품을 소개하면 글루램(Glue-Laminated Timber), 목재 I-장선(I-joist) 및 구조용 합성목재가 있다. 규격 목재와 그 밖의 목재 제품을 접착제나 결속재 혹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여 결합시켜서 공학목재 제품을 제조한다. 가장 흔한 예로는 경사지붕의 합성 트러스(Truss)가 있다. 이 트러스는 평행 현(Chord)과 금속 혹은 목재로 만든 웹(Webs)으로 구성한다. 많이 사용하는 목재 I-장선은 목재로 프랜지(Flanges)를 그리고 합판, 웨이퍼 보드(Wafer board) 혹은 오에스비(OSB)로 웹(Webs)을 만든다. 이 같은 제품들의 긴 지지 간격과 장점을 잘 이용하면 좀 더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 지붕 구조체로 사용하면 더 높은 단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조용 집성목재 구조용 집성목재에는 집성 단판 목재(LVL : Laminated Veneer Lumber), 평행 스트랜드 목재(PSL : Parallel Strand Lumber) 등과 같은 제품을 포함하며, 공학목재 제품의 한 종류다. 집성 단판 목재는 얇음 잔판(Veneer)에 방수 접착제를 발라서 열과 압력을 가해서 서로 평행으로 붙인 것이다. 규격과 강도가 다양하며, 원하는 길이로 잘라서 보, 기둥, 끝막이보 (인방)와 I-빔의 프랜지로 사용한다. 평행 스트랜드 목재는 얇은 단판 패널을 좁고 긴 띠(Strips)로 잘라서, 집성 단판 목재와 비슷한 공정을 거쳐서 서로 결합시킨 것이다. 주로 보, 기둥과 끝막이 보로 사용하며, 다양한 폭, 깊이 및 길이를 가진 제품이 있다. 핑거 조인트(Finger-Jointed) 가공 샛기둥은 제재목 샛기둥의 대용으로 사용한다. 판(SHEET) 혹은 패널(PANEL) 제품 규격 목재 외에도, 판이나 패널 형태로 된 목재 제품을 목조건축에 사용한다. 합판, 오에스비(OSB), 웨이퍼보드는, 다른 자재를 부착하는 평평한 바탕을 만들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지붕구조, 벽구조 및 바닥구조를 강화하는 데도 사용한다. 섬유 보드(Fiber board), 파티클 보드(Particle board), 하드 보드(Hard board)는 내·외장 마감재로 널리 쓰인다. ◇합판(Plywood) : 골조(바탕바닥, 지붕 덮개 등으로), 외부마감, 실내마감과 가구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얇은 층이나 판으로 된 나무를 접착제로 나뭇결이 서로 엇갈리게 붙여서 만든다. 일반적으로 두께는 1/4∼3/4인치(6∼18.5㎜)이다. 규격 목재와 마찬가지로 합판은 용도별로 구분한다. 더글러스 퍼 합판(DFP : Douglas Fir Plywood)과 캐나다 연질목 합판(C.S.P. : Canadian Softwood Plywood)이 가장 보편적인 연질목 합판이다. 덮개용인 모든 합판, 웨이퍼보드, O.S.B.는 외부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만든다. 오일을 발라 만들거나, 표면처리 합판은 콘크리트 거푸집에 사용한다. ◇웨이퍼보드(Waferboard) : 합판의 용도와 같이 바탕바닥, 지붕 덮개, 벽 덮개로 사용한다. 웨이퍼보드는 대팻밥(Shaving)과 같이 넓고 얇은 나무 조각을 접착하여 만든다. ◇OSB(Orinented Strand Board) : 외형이 웨이퍼보드와 흡사하지만 이 제품에는 스트랜드를 사용한다. 외피층에는 기계를 사용하여 판재의 길이 한쪽 방향으로 스트랜드를 배열하고, 내부 층에는 스트랜드를 임의 방향이나 직각으로 배열한다. 오에스비는 지붕 덮개 및 벽 덮개, 바탕바닥, 사이딩 및 I-장선의 웹으로 주로 사용한다. ◇섬유보드(Fibreboard) : 나무섬유를 압축하여 접착한 제품이다. 일반 제품과 아스팔트를 주입한 제품이 있다. 아스팔트를 주입한 제품은 주로 벽 덮개로 사용한다. ◇파티클보드(Particleboard) : 선반이나 가구 등의 기판(Underlay) 혹은 내부 마감재로 사용한다. 플라스틱 표면재 혹은 그 밖의 보호 및 치장용 재료를 붙여서, 가구의 문짝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평면재로 혹은 성형하여 부엌 조리대의 기판으로도 사용한다. ◇하드보드(Hardboard) : 섬유판과 마찬가지로 나무섬유로 만든다. 그러나 밀도가 더 높으며, 단단하고 가구와 부엌 가구 등에 많이 사용된다. 색소를 넣은 하드보드 사이딩은 목재, 비닐 혹은 알루미늄 사이딩의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늬를 넣어서 제품으로 만든 큰 패널은 건물의 내·외부에 특수 효과를 내는 데 사용한다.田 자료협조 / 유재완(우림목재인터내셔널 국제목구조 교육센터 대표) Tel.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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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목재의 보관-건출묵의 수명을 좌우, 목재와 목공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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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실전 펜션강좌-3
- 문화운동으로서 펜션 지금부터 15년 전인가, 스코트랜드의 북쪽 지역인 하이랜드 아래쪽을 여여행한 적이 있다. 글래스고우에서 열차를 타고 한때 괴물의 출현설로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던 네스호의 북쪽 끝 도시인 인버네스를 거쳐 서북쪽의 벤(Ben)이라고 불리는 민둥산들을 둘러서 돌아오는 2박3일의 여행이었다. 여기저기 무너진 낡은 성채(城砦)들, 크고 작은 로크(Loch), 즉 호수들이 있고 암석투성이의 메마른 산들, 끝없어 보이는 황무지 지역들이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풍광(風光)을 보여주었다. 여행을 하면 늘 관심거리는 잠자는 곳과 음식이 문제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므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그래스고우를 출발하기 전에 숙박지를 미리 예약했다. 영국의 전형적인 숙박 형태는 이른바 ‘비엔비(B & B ; Bed and Breakfast )’였다. 즉, 침실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집인데, 비교적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았다. 그래서 필자 역시 비엔비의 한 곳을 선택했다. 첫날 숙박한 곳은 인버네스에서 뚝 떨어진 곳으로 네스호가 내려다보이는 전원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그마한 시골집인데, 돌담에 둘러싸여 마치 작은 고성(古城)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전형적인 펜션이었다. 단층집으로 객실은 많지 않았다. 침실은 아주 소박했고 가구들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나름의 기풍이 느껴졌다. 운영하는 50대 아주머니는 “이 집은 아주 오래된, 아마도 1세기 가까운 농가” 라고 말했다. 집을 나서면 네스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네스호의 펜션이 지금껏 나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은, 이곳에서 스코트랜드의 특유한 분위기, 그 문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식의 전형적인 아침식사를 통해서도 그러했다. 식탁과 그릇, 거실의 장식들, 주인의 복장과 말씨 … 등 이 모든 것이 이방인이 그곳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문화운동으로서 펜션 펜션은 이처럼 삶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스코트랜드 아주머니는 여행객에게 무엇인가를 억지로 보여주려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삶의 한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 소박한 마음과 분위기는 오히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것이 바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펜션이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므로 펜션은 우리 삶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정립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문화의 전령사’라는 작은 사명이 여기에 부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기 시작한 펜션 바람을, 우리만의 삶의 문화를 서로에게 전해주고 공감하는 사회·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도 마치 야생초처럼 자라온 다양한 문화의 싹들이 펜션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저마다 꽃 피우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교류의 영역을 넓히며 이웃나라를 위한 지역문화 공동체의 현장으로서도 그 잠재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펜션이 세련되고 깊이 있으며 품격까지 갖춘 ‘고급 문화운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펜션 주인은 바로 이 문화운동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나서야 한다. 그저 돈벌이 수단 정도로 전락하는 맹목적인 펜션이어서는 안 된다. 펜션은 이제 우리 생활의 새로운 문화적 표현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삶의 품격과 여유를 표현하는 문화의 전형으로 발전할 때, 펜션은 사업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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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만들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정원 이야기
- 전원주택의 완성을 정원이라고 한다. 정원이 주는 미적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전원주택의 형상을 아름답게 세워주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거실이나 방에서 내다보는 정원 풍경, 이것이 주위의 자연과 어울려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집 주위의 자투리땅을 볼품없이 내버려 두지 말고 주거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꾸며보자.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정원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예산이 부족해서라고 말하지만 예산보다 부족한 건 아이디어와 약간의 지식뿐이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전원주택을 고대하는 것이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만들기 시리즈의 소망이다.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만들기 시리즈 정원 만드는 일을 즐겁게 직접 할 수는 없을까? 정원을 만드는 일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정원 관리를 쉽게 할 수는 없을까? 정원을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닌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많은 독자를 위해 새로운 기획을 마련하였다. 푸른 삶이 가득한 전원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는 기획 시리즈는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는 영국식 D.I.Y. 가드닝을 본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 그루에 천만 원이 넘어가는 정원석재와 정원수는 보기에 좋을지 모르나 관리를 하기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잘 가꾸어진 정원들의 특징은 대게 돈을 많이 들이기보다는 손수 관리를 하도록 꾸며져 있다. 직접 나무를 사서 심고, 잔디는 스스로 깎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고, 텃밭 하나쯤 두어 채소를 기르는 재미와 수확을 해 먹는 기쁨을 동시에 가진다. 이에 본지에서는 정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원을 만드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하여 자세하고 알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자 한다. 이 기획은 요즘 인터넷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리시대 정원이야기’(http://www.flower-wolf.com)의 운영자이며 (주)네이처조경디자인/대표 이진규 씨가 함께 한다. 1년 간의 연재를 통해 직접 정원일을 해볼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과 실제 들어간 비용을 알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스스로 만들어보는 정원이야기 ·정원만들기 준비하기 ·진입로 만들기 ·목재덱(Deck) 만들기 ·목재 휀스 만들기 ·연못 만들기 ·장미정원 만들기 ·바위정원 만들기 ·정원만들기의 수확 ·겨울정원 만들기 ·어린이를 위한 정원 만들기 ·정원예산 짜기 아름답고 실용적인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책과 사색이 필요하다. 먼저 동네 주변부터 찬찬히 돌아보면서 우리 동네에는 어떤 종류의 나무가 심겨져 있는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잘 살펴보자. 그 이유는 실제로 정원 작업을 할 때 어떤 나무(향토수종이라고 한다)가 잘 자라고 관리가 쉬운지에 대한 정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범위를 넓혀 가면서 뒷동산까지 여러번 산책을 하다 보면 나무뿐만 아니라 길가의 하찮았던 돌멩이, 야생초까지 서서히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보이기 시작하면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봇물처럼 솟아나는 애정을 갖게 되면 정원을 만드는 준비는 마친 셈이다. 정원을 만드는 마음의 준비 다음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풍경이나 느낌을 음미해 보자. 어릴 적 추억이나 여행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모아서 스크랩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앨범을 뒤져 풍경이 있는 가족사진들을 모으고 일부는 잡지책의 사진들을 오려서 이미지 정원사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햇빛, 흙냄새, 풀냄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노랑나비, 쏟아지는 별빛, 어린왕자의 별 B612, 늑대 한 마리, 시베리안 허스키, 백장미, 백라일락, 살구·자두, 계수나무등 그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을 모아 가면서 정원은 아름답게 채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 정원에서는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잔잔한 울림이 있는 여백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보자. 아마도 이제부터 당신의 전원주택 정원에는 색다른 것들로 가득찰 것이다. 값비싼 정원수나 묘지를 지키던 석물로 채워진 죽은 정원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으로 가득 찬 정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연의 정원사다. 직접 정원사가 되어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채소를 기르고 하는 일은 자연의 가치를 몸으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일이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정원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담고 있는 정교한 장치다. 한 번에 세련스럽고 높은 정원문화를 소유하려는 과도한 욕심을 버린다면 정원은 그리 어려운 것도 돈이 많이 드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당신이 조선백자와 고려청자를 구별할 줄 알고 산꼭대기에서 독야청청한 소나무를 본 적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당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정원에 대한 본능을 일깨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정원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예산이 부족해서라고 말하지만 예산보다 부족한 건 아이디어와 약간의 지식뿐이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전원주택을 고대하는 것이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만들기 시리즈의 소망이다.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은 돈을 많이 들인 깔끔한 정원보다 자연을 가깝게 끌어들인 자연스런 정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전원주택의 정원에는 공을 들여 가꾼 잔디밭이나 고급스러운 정원수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시간과 함께 일해야 하는 작업이다. 큰 나무를 옮겨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 수도 있지만 나무가 커나가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말해 두고 싶다. ∴ 정원만들기 시작은…… 그럼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 만들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하나, 키가 크게 자라는 교목류보다는 꽃피는 화목류와 키작은 화목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교목류는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옮기고 심는 데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수꽃다리(라일락)와 같은 화목류는 키도 교목이나 관목의 중간 정도여서 승용차로 옮길 수도 있고 대부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가지고 있다. 둘, 나무와 꽃을 고를 때는 가족과 함께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찾아 가서 직접 관찰하고 일일이 이름을 구별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학명이나 품종명까지 알아둔다면 더 좋다. 그리고 나무를 심고 나서도 이름표를 달아 준다면 식물의 이름을 일일이 구분하게 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정원 만들기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방법일 것이다. 셋, 지피류와 초화류를 많이 사용해 보자. 가능하면 자생화를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신품종의 초화류에도 관심을 가져 봄 직하다. 사실 교목이나 관목보다 지피류와 초화류는 종류가 엄청 많아서 꽃의 색이나 전체의 질감을 잘 섞어서 심는 것은 정원이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얀 꽃만을 심어서 하얀정원을 만들어도 좋다. 넷,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정자목이라고 해서 마을의 어귀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멋진 나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자목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수명이 긴 나무를 쓰는 것이 요령이다. 가족과 가문의 역사를 기억하는 정자목을 정원 한쪽 구석에 구상해 보는 것도 좋다. 그 밑에는 책을 읽거나 바비큐 그릴을 위한 장소를 만드는 것 또한 좋은 생각이다. 심을 때는 서향의 빛을 가리기 위해 가능한 서쪽에 심는다는 것 잊으면 안 된다. (풍수를 고려한다면 남향집에는 동쪽에 대문을, 남쪽에는 오동(벽오동)을 북쪽에는 대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다섯, 나무마다 가족들의 이름을 붙여서 관리를 해주면 어떨까? 그렇게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고 관심을 가져 줄 때 정원은 아름다워질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집 앞에서 현관까지는 아빠가 관리하는 공간, 이 부분을 전정이라고 한다.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은 중정이라고 한다. 그곳은 아이들과 엄마가 관리하는 공간으로 꾸민다면 어떨까? 집 뒤 부엌과 가까운 곳에는 후정을 만들어 그곳에는 온 식구가 정성껏 가꾸는 텃밭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혹 강화도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순무를 심어 보면 어떨까? 여섯,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정원만들기의 핵심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끌어들이는 것에 있다. 전문용어로는 차경(借景)이라고 하는데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다. 세심한 건축가는 집을 지을 때 땅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땅 위에 있던 돌과 나무를 주의 깊게 살핀다. 돌 하나 바위하나도 그냥 내다 버리지 않는다. 그건 땅과 밀접한 집을 짓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곱, 새와 나비를 정원에 자연스럽게 끌어 들이고 모기나 뱀을 자연친화적으로 쫓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전원주택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으라 본다. 田 ■ 글·이진규(네이처조경디자인(주)대표) ■ 정리·박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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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만들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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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A to Z 전원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 펜션의 이해와 실제
- 펜션 A to Z 전원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 펜션의 이해와 실제 --------------------------------------------------------------------------------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원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펜션(Pension)이라는 바람이다. 한 때 유행했던 전원주택이라는 종래의 개념을 밀어내고 요즘 1, 2년 사이에 우리 앞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분야이므로 용어 자체가 생소하고, 그 의미도 이해가 쉽지 않다. 그래서 펜션에 관한 세미나·모임 등이 심심찮게 개최되고 있다. 웬만한 신문·주간지·월간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가 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이 펜션 사업은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들이나, 노후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면 으레 검토하는 단골 프로젝트가 된 것이다. -------------------------------------------------------------------------------- 펜션 열풍, 지나가는 바람인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달아올랐으니, 이 펜션 바람도 며칠이나 갈까?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예상되는 일로 단기간에 많은 투자가 이 펜션 분야에 이루어진다면, 이 우려는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펜션을 지을 만한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너도나도 한몫 벌겠다고 달려든다면 펜션은 사업으로서 매력을 잃게 될 것이고, 지금의 열풍도 지나가는 바람으로 그치고 말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실패한 펜션, 퇴락한 펜션들과 그 개발의 상처들로 흉물스럽게 남을 것이다. 이러한 상상은 물론 극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제한된 국토를 이용하여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아름다운 전원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펜션은 이기적인 측면보다는 공익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하는 사업임을 알아야 한다. 연재를 시작하는 이 글의 목적도 바로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풀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펜션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바르게 알아서 단순히 투기 목적의 사업이 되지 않도록 사업자 자신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펜션이란 농어촌과 같은 전원에 위치하여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주인이 직접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서비스하는 소규모 숙박시설로서 수익사업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여 종래의 민박과 전원주택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의 숙박시설이다. 이러한 펜션의 배경과 역사는 매우 깊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쪽에서 수세기 동안 보편화되어 온 농어촌의 숙박업이 197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와 정착된 후에, 이제 우리나라로 다시 몰려온 것이다. 2000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펜션업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이것은 당시 낙후된 제주도 농어촌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펜션 개념은 특별히 유럽과 일본에서도 그러했듯이 노후 생활의 방편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추세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바람이 열풍이나 광풍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펜션 바람은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새로운 생활문화의 패러다임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펜션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깊이 이해할수록 펜션은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펜션으로 정착되어 갈 것이다. 건강한 펜션, 유익한 펜션 펜션의 본래 의미는 ‘노후연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권에서 펜션은 숙박집 차원에서의 이해보다는 연금·보험 등의 의미가 우선인 것이다. 그런데 숙박시설로서 펜션을 이해한다고 해도 연금의 의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대개 펜션을 운영하는 연령층은 은퇴자를 중심으로 한 노령층이 대부분이다. 이 사람들이 연금정도의 수익을 위해 이런 숙박집을 운영하게 된다는 점을 두고 볼 때, 펜션 사업을 연금의 의미로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펜션은 전원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분들이 비어 있는 방을 숙박시설로 활용하여 약간의 수익을 보장받는 노후 사업의 하나로 그 전통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펜션에는 단순한 숙박사업의 의미만 담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이상의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이 50, 60이 넘도록 나름대로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면서, 전원에서 조용하게 마지막 삶을 살아가려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젊은 시절에 가졌던 야망이나 욕심은 자리할 수가 없을 것이다. 단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고 싶어하는 소망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지혜와 깨달음을 이용객들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펜션의 기본적인 컨셉(Concept)은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노후를 보여주는 삶의 한 형태가 펜션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럽의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 펜션이 은퇴자를 중심으로 한 삶의 한 문화로서 오래 전부터 자리를 잡아온 것은 그 사회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한 펜션이 자리잡으려면 적어도 이러한 사회 문화적인 건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극히 이기적인 차원에서 펜션을 보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펜션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자연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참으로 유익한 사업임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펜션은 결국에는 모두에게 생각보다는 커다란 유익을 전해주게 된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이 소박한 마음이 우리의 삶의 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도시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용객들에게도 심신에 편안함과 건강함을 제공해 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풋풋한 인정이 살아나는 삶의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야말로 유·무형의 그린 라이프가 실현되는 것이다. 자연의 신선한 공기만큼이나 마음의 신선한 공기, 그 산소를 전하여 줄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산소는 운영자의 건강한 노후의 삶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펜션이든지 기본적으로 건강이라는 컨셉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이미 펜션이라고 할 수 없다. 앙코르 세대의 건강한 노부부가 이용객들을 위해 부지런히 섬기는 모습은 “인생은 아름답다”는 영원한 표제어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인생’, ‘건강한 인생’은 또한 펜션의 영원한 테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삶의 문화가 있는 펜션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가, 스코틀랜드의 북쪽지역인 하이랜드 아래쪽을 여행한 적이 있다. 글래스고우에서 열차를 타고 한 때 괴물의 출현설로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네스호의 북쪽 끝 도시인 인버네스를 거쳐 서북쪽의 벤이라고 불리는 민둥산들을 둘러서 돌아오는 2박3일의 여행이었다. 여기저기 무너진 낡은 성채들, 크고 작은 로크(Loch) 즉 호수들이 있고 암석투성이의 메마른 산들, 끝없어 보이는 황무지 지역들이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풍광을 보여주었다. 여행을 하면 늘 관심거리는 잠자는 곳과 음식의 문제이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므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그래스고우를 출발하기 전에 숙박지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영국의 전형적인 숙박 형태는 이른바 비엔비(B&B)이다. 즉 베드(침실)와 브랙퍼스트(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집인데, 비교적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므로 많은 관광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 역시 비엔비의 한 곳을 선택했다. 첫날 숙박한 곳은 인버네스에서 뚝 떨어진 곳으로 네스호가 내려다보이는 전원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치 작은 고성처럼 외관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그마한 시골집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바로 그 곳이 전형적인 펜션이었다. 단층집으로 룸은 많지 않았다. 침실은 아주 소박했고 가구들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나름의 기품이 느껴졌다. 운영하는 50대 아주머니의 말로는 “이 집은 아주 오래된, 아마도 1세기 가까운 농가였다”고 했다. 집을 나서면 네스호의 분위기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지금도 기억된다. 이 네스호의 펜션으로부터 지금껏 나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은 스코틀랜드의 특유한 분위기, 그 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식의 전형적인 아침식사를 통해서도 그 식탁과 그릇, 거실의 장식들, 주인의 복장과 말씨, 이 모든 것들이 이방인으로 하여금 그 곳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펜션은 이처럼 삶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그 스코틀랜드 아주머니는 여행객에게 무엇인가 억지로 보여 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기 삶의 한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 소박한 마음과 분위기를 통하여 오히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펜션이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인 것이다. 그러므로 펜션은 우리 삶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서 정립되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삶을 전해주는 문화의 전령사라는 작은 사명이 여기에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펜션의 바람은 우리만의 삶의 문화를 서로에게 전해주고 공감하는 사회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펜션 문화는 더욱 세련되고 깊이가 있으며 품격까지 갖춘 고급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리고 펜션 사업자는 바로 이 문화운동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 그저 돈벌이의 수단정도로 전락하는 맹목적인 펜션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다.田 ■ 글 김창범(펜션 컨설턴트, 굿데이펜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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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A to Z 전원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 펜션의 이해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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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GARDENING NOTE위치 전북 전주 완산구주택 완공 2012년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018년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 수상 시 ‘작은 규모에 맞는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 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외부에서 정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선룸을 설치해 4계절 내내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의 입구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 스카이로켓 등을 식재했다. 정현경 씨의 사랑을 담아 완성한 정원 ‘꿈결 같은 세상’. 이제는 남편 한상주 씨까지 가세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가 됐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주택의 거실. 창 너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심어둔 대나무들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 단독주택 살이를 하다 보니, 보안이 늘 염려스러웠던 정현경씨는 창에 커튼 대신 잠금장치가 달린 간살 타입의 폴딩도어를 제작해 달았다. 그 덕에 날씨가 더울 때는 폴딩도어의 잠금장치를 걸고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 주택 실내에도 외부 시선을 차폐하기 위한 파피루스 화분을 이용했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영국 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다.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중 2개의 계절 정원.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묻어두고 식물을 심어놓은 포트들을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정원을 언제든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 정원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때때로 교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 풍조가 작용해 만들어낸 정원 양식이다. 이 풍경식 정원은 유럽, 미국으로 유행하게 됐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정원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 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치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꿈결 같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건축물과 정원 사이사이에 있는 조형물에 계절에 맞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주택 자체를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실 정원.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현경 씨를 가드너로 이끈 행운목도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방 앞 포치 데크와 ‘O’자를 이루는 조형물 주변을 감싸는 식물들이 시선을 잡는다. 직립형 식물을 식재하거나 같은 종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 매치한 고저高低 기법을 과감하게 시도해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의 데크 자리에 2층까지 연장된 선룸을 지어 겨울에도 거실과 서재에서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공 시 집 주변을 둘러 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는 뒤뜰 몇 그루만 남기고 다 제거했다. 쥐똥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져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 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댑싸리(코키아) 미국이역취 청화쑥부쟁이 노랑찔레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대나무 여우꼬리 향등골나물 이베리스와 매화헐떡이 남천 여우꼬리맨드라미 TIP 이동식 포트형 화단 만들기01 2종의 사이즈가 다른 화분을 준비한다. 이때 큰 화분 1개당 작은 화분은 3~4개 정도 여유롭게 준비한다. 02 큰 화분은 흙을 파서 묻는다. 이때 화분의 안은 비워둔다.03 작은 화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 식물을 키운다. 04 작은 화분의 식물이 준비가 되면, 흙에 묻혀있는 큰 화분 안에 계절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작은 화분을 포개어 넣는다.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4계절 내내 원하는 식물을 자유롭게 교체 배치할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 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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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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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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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2018년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 수상 시 ‘작은 규모에 맞는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외부에서 정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 선룸을 설치해 4계절 내내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의 입구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 스카이로켓 등을 식재했다. 정현경 씨의 애정을 담아 완성한 정원 ‘꿈결 같은 세상’. 이제는 남편 한상주 씨까지 가세해 부부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놀이터가 됐다.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주택의 거실. 창 너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심어둔 대나무들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 단독주택 살이를 하다보니, 보안이 늘 염려스러웠던 정현경씨는 창에 커튼 대신 잠금장치가 달린 간살 타입의 폴딩도어를 제작해 달았다. 그 덕에 날씨가 더울 때는 폴딩도어의 잠금장치를 걸고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 주택 실내에도 외부 시선을 차폐하기 위한 대나무 화분을 이용했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중 2개의 계절정원.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묻어두고 식물을 심어놓은 포트들을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정원을 언제든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 풍조가 작용해 만들어낸 정원 양식이다. 이 풍경식 정원은 유럽, 미국으로 유행하게 됐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정원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꿈곁 같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건축물과 정원 사이사이에 있는 조형물에 계절에 맞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주택 자체를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실 정원.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현경 씨를 가드너로 이끈 행운목도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방 앞 포치 데크와 ‘O’자를 이루는 조형물 주변을 감싸는 식물들이 시선을 잡는다. 직립형 식물을 식재하거나 같은 종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 매치한 고저高低 기법을 과감하게 시도해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의 데크 자리에 2층까지 연장된 선룸을 지어 겨울에도 거실과 서재에서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공 시 집 주변을 둘러 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는 뒤뜰 몇 그루만 남기고 다 제거했다. 쥐똥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져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댑싸리(코키아) 미국이역취 청화쑥부쟁이 노랑찔레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대나무 여우꼬리 향등골나물 아베리스와 매화헐떡이 남천 여우꼬리맨드라미 TIP 이동식 포트형 화단 만들기 01 2종의 사이즈가 다른 화분을 준비한다. 이때 큰 화분 1개당 작은 화분은 3~4개 정도 여유롭게 준비한다. 02 큰 화분은 흙을 파서 묻는다. 이때 화분의 안은 비워둔다. 03 작은 화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식물을 키운다. 04 작은 화분의 식물이 준비가 되면, 흙에 묻혀있는 큰 화분 안에 계절식물이 자라고 있는 작은 화분을 포개어 넣는다.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4계절 내내 원하는 식물을 자유롭게 교체 배치할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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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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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정원의 식재디자인(임춘화 저, 도서출판 리원) 중 발췌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www.idealgarden.co.kr 02-725-2737 식재 계획도(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Gertrude Jekyll’의 영국식 초화화단 개발 이후 새로운 초화 식재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양식이다. 이 양식은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의 정원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이나 색상, 색감의 모델을 자연에서 찾는 방식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해 그대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식재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의 대가 Piet Odolf의 「Trentham Garden」 그림 샘플 화단에서 그라스류는 팜파스 그라스와 흰무늬억새를 사용했다. 키가 크고 향기가 좋으며 식용도 가능한 배초향 허브는 자연스러운 화단 뒤편에서 무리 지어 피어날 때 잘 어울린다. 꽃은 보라색의 수직형 꽃이 무리를 이뤄 둥글게 모여 핀다. 벨가못은 키가 배초향보다 조금 작지만 여름 화단을 화려하게 꾸며주고 무리로 피는 모습이 초원 스타일에 좋다. 향등골은 옅은 자주색 꽃이 핀다. 가는 줄기 사이로 뒤편의 꽃이 보이는 투시형 꽃이라 어느 꽃과도 잘 어울린다. 그늘을 좋아하는 추명국은 그라스와 잘 어울려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잎이 아름다운 긴오이풀은 꽃이 진 후 씨방이 아름다워 겨울 정원에 좋은 수종이다. 분홍터리풀은 잎이 크고 질감이 시원해 질감을 강조하고 싶을 때 혼합 식재하면 좋다. 고운 질감의 그라스와 초화들과도 잘 어울린다. 에키놉스는 은빛의 색과 특유의 꽃 모양이 강한 인상을 줘 겨울 정원에서 최고의 볼거리를 준다. 에린지움도 색상과 형태가 아름답다. 에키네시아와 플록스, 큰꿩의비름은 위 화단 스타일에서 색과 화려함을 주고 싶을 때 선택하는 꽃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Piet Odolf의 「아일랜드 웨스트코크 정원」 자연의 모습을 향등골풀과 골든피라밋, 그라스(흰무늬억새, 핑크뮬리)로 연출한 초화화단. 「동탄 여울공원」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이번 호를 끝으로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한 아이디얼가든 임춘화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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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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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Combination of Naturalistic Planting Design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원의 식재디자인(임춘화 저, 도서출판 리원) 중 발췌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www.idealgarden.co.kr 02-725-2737 CONTENTS 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3. 화이트 테마로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 5.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Gertrude Jekyll’의 영국식 초화화단 개발 이후 새로운 초화 식재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양식이다. 이 양식은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의 정원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이나 색상, 색감의 모델을 자연에서 찾는 방식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해 그대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림 샘플 화단에서 그라스류는 팜파스 그라스와 흰무늬억새를 사용했다. 키가 크고 향기가 좋으며 식용도 가능한 배초향 허브는 자연스러운 화단 뒤편에서 무리 지어 피어날 때 잘 어울린다. 꽃은 보라색의 수직형 꽃이 무리를 이뤄 둥글게 모여 핀다. 벨가못은 키가 배초향보다 조금 작지만 여름 화단을 화려하게 꾸며주고 무리로 피는 모습이 초원 스타일에 좋다. 향등골은 옅은 자주색 꽃이 핀다. 가는 줄기 사이로 뒤편의 꽃이 보이는 투시형 꽃이라 어느 꽃과도 잘 어울린다. 그늘을 좋아하는 추명국은 그라스와 잘 어울려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잎이 아름다운 긴오이풀은 꽃이 진 후 씨방이 아름다워 겨울 정원에 좋은 수종이다. 분홍터리풀은 잎이 크고 질감이 시원해 질감을 강조하고 싶을 때 혼합 식재하면 좋다. 고운 질감의 그라스와 초화들과도 잘 어울린다. 에키놉스는 은빛의 색과 특유의 꽃 모양이 강한 인상을 줘 겨울 정원에서 최고의 볼거리를 준다. 에린지움도 색상과 형태가 아름답다. 에키네시아와 플록스, 큰꿩의비름은 위 화단 스타일에서 색과 화려함을 주고 싶을 때 선택하는 꽃이다. 식재 계획도(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식재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의 대가 Piet Odolf의 「Trentham Garden」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Piet Odolf의 「아일랜드 웨스트코크 정원」 자연의 모습을 향등골풀과 골든피라밋, 그라스(흰무늬억새, 핑크뮬리)로 연출한 초화화단. 「동탄 여울공원」 ※이번 호를 끝으로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한 아이디얼가든 임춘화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02-725-2737 | www.ideal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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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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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원예 기술이나 식물 식별과 마찬가지로 식물 선택과 배치도 정교하고 다양해졌다. 식물을 고를 때에는 배합과 색상, 잎의 모양, 꽃 크기, 식재 시기, 밀도, 계절별 흥미, 환경 적합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그러나 정원의 식재 스타일에는 정원주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때 정원주와 디자이너는 디자인과 실용성, 감성적인 면, 환경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식재 스타일을 정한다. 식재 스타일은 취향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정원을 만드는 비용과 관리의 수준, 지속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교목, 관목 초화를 조화롭게 혼합 식재한 정원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식재 스타일[Mixed Planting Style]혼합 식재 스타일은 정원의 크기와 무관하게 가장 흔하게 채택된다. 교목과 관목, 초화, 나아가 구근도 골고루 심어 연중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합 화단은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그 연원이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양식은 19세기 후반 정원에 식물을 심기 시작한 로버트 제임스Robert James(1873∼1960)라는 개척자에게서 비롯됐다. 그의 혼합 스타일은 영국 ‘히드코트 매너Hidcote Manor 정원’의 로렌스 존스톤Lawrence Johnston(1871∼1958), ‘시싱허스트Sissinghurst’의 비타 색크빌 웨스트Vita Sackville-West(1892∼1962), 그래햄 토마스Graham Thomas(1909∼2003) 등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전 세계 정원주와 원예가들에게 전해졌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정원에는 관목과 다른 식물을 섞어서 나무와 초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식재를 하게 됐고, 이 스타일은 정원 스펙트럼의 양 끝인 교목의 거대함과 초화의 작음을 조합하는 통합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식물을 심는 만큼 교목과 관목, 초화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스타일까지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목의 비율을 70~80%로 심는다면 숲이나 공원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다. 반면에 교목을 10~20%만 심고 관목과 초화를 80% 이상 식재한다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화려하고 겨울에도 풍성함이 유지되는 초화화단이 연출될 것이다. 가장 풍성하고 성공적인 혼합 화단은 관목과 교목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화가 자라는 층 위로 또 하나의 층을 만들어주고, 식재 층이 상하로 끊이지 않는다. 작약이 화사한 화단 설악문화센터 키친가든의 둘레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화단을 디자인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면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스타일에 맞게 키 큰 나무를 배치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너무 빨리 자라는 수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계절 푸른 상록수를 심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크고 작은 관목을 비롯해 덩굴식물도 배치한다. 관목을 배치할 때는 나무의 수형樹形과 질감, 꽃, 열매 그리고 단풍의 색도 고려해야 한다. 회양목이나 주목, 장미로 만든 다양한 토피어리Topiary를 사용하면 훨씬 장식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장식용으로 심는 나무는 수형이 좋고 질감이 두드러지며, 계절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수종이 좋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고 화려한 초화를 채워 넣는다. 초화는 전체적인 색상 계획이나 환경에 맞게 고르고, 상록성 초본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라스류는 상록성은 아니지만, 사계절 정원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질감이 아름다워 유용하다. 영국식 초화 화단이 여름에만 화려하고 겨울은 그지없이 썰렁한 것에 비해 혼합 식재 스타일은 겨울 정원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영국식 초화화단 식재의 대명사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단 계획에서 색상을 중시했으며, 다년초만 있는 화단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일년초를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강화 해오름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영국식 초화 화단 식재[English Herbaceous Planting Style]영국의 전통적인 식재 스타일인 이 양식은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1843∼1932)에 의해 완성됐고, 로즈메리 비에리Rosemary Verey(1918∼2001)와 페넬로프 홉하우스Penelope Hophouse(1929~)에 의해 발전해 왔다. 영국의 정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가장 영국적인 정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가장 로맨틱하고 꽃이 화려한 정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다년생과 1, 2년생 초화를 이용해 세심한 컬러 테마에 맞춰 디자인하고, 꽃의 색과 질감, 형태를 적절하게 조합해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화단을 만든다. 한편, 초화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종류가 많기에 화단을 화려하게 만들려면 양지바른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꽃의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경우 화단의 포인트로 수직적이고 스파이크Spike형의 꽃을 가진 식물을 배치하고, 데이지Daisy형 꽃이 피는 식물을 함께 심어 리듬감을 준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름답게 초화를 배치한 사진을 참고해 따라하는 것도 좋다. 전문적인 원예 지식이 필요하고 관리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원예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형태의 정원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디자인의 성취감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이 스타일은 여름에 절정을 보여주지만, 겨울에는 황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원 전체보다 한 부분을 택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종종 주목 생울타리, 파벽돌이나 자연석 담장을 배경으로 만들기도 한다. 배경이 간결할수록 화단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주로 화관목, 다년초, 일년초를 혼식해 사계절 아름다운 화단을 만든다 일산 주택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일년초 화단[Bedding Planting Style]일년초 화단 식재 스타일은 ‘계절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꽃과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공공정원의 전시적인 연출에서부터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여름을 밝히는 가장 화려한 식재 스타일이다. 일년초로 화단을 꾸미는 것을 베딩Bedding1)이라고 한다. 베딩 식물이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반이었다. 오늘날처럼 베딩의 색상 배합, 식재 밀도, 식물 선택 등의 영역을 넓힌 것은 빅토리아 시대 정원사들의 윤택함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에서 원예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가정과 전문적인 정원사들이 베딩 스킴Bedding Scheme2)을 그들의 연중 가든 계획 중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그들은 베딩이 단순히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더 나아가 전시된 마을과 정원에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고 믿었다(The 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엔젤로니아가 화려하게 핀 정원 일년초 화단 스타일은 주로 일년생 초화를 주제와 색채 계획에 맞추어 심는다. 온실에서 키운 일년생 초화를 심기 때문에 화려한 화단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도 있어 늘 화려하게 장식해야 하는 곳에 유용하다. 또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표현력이 뛰어나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많이 활용된다. 일년초 화단에 심는 식물은 화기花期가 길고 화려하며 색상이 두드러진 종류가 좋다. 여기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혼식하면 좋다. 최근에는 주제에 맞는 연출을 위해 일년초, 다년초, 그라스, 관목 등 종류에 상관없이 필요한 식물을 혼합해 식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화단에 이미 존재하던 관목, 그라스, 조각상 주변으로 일년초 식물을 콘셉트에 맞게 식재해 화려함이 배가되기도 한다. 베딩은 때로 큰 화단 안에 흩어져 자리하면서 어색한 공백을 메우거나 기대치 않게 고사한 식물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오래된 전통 담장 아래 핀 풍접초가 화려하다.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베딩의 우수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꽃피는 영국[Britain in Bloom]’이라는 마을 가꾸기 캠페인과 영국왕립원예협회(RHS)의 타톤파크 플라워쇼Tatton park flower show에서 열리는 국제꽃밭경진대회[National Flower Bed Competition] 등은 베딩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이 많아 여행 때마다 놀라운 베딩 연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일년초 화단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봄 화단에는 구근과 추위에 강한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버베나 등이 좋다. 이년생 초화와 지난해 가을에 심어둔 구근으로 화단을 꾸미면 누구보다 봄을 일찍 즐길 수 있다. 여름 화단에는 제라늄과 메리골드, 잎이 아름다운 원예용 고구마[Ipomea, Ornamental sweet potato], 코레우스, 사피니아, 엔젤로니아 등을 심으면 화려함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일년초 식물이 녹아내려 죽는 경우가 많아 초화의 선택에 세심해야 한다. 장마가 걷히고 가을이 다가올 무렵, 가을이 깊어갈 때에는 화기가 긴 국화류를 심고, 겨울 화단에는 양배추 등을 심어 장식할 수 있다. 대부분 일년초를 심기 때문에 베딩 식물을 기르는 것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이나 모종 한 꾸러미만 있으면 어느 정원에도 색을 더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계절마다 나만의 정원을 위해 화려한 꽃 잔치를 계획한다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1, 2) Bedding은 침구류라는 의미 외에 원예용어로 1년생 초화 등을 심어 가설假設한 화단[Flower Beds]을 의미한다. 베딩은 주로 미리 디자인한 기하학적인 도상이나 패턴[Bedding Scheme]으로 초화를 심기도 하지만, 정해진 도상 없이 자연스럽게 초화를 배치하는 방식도 있다. 자연주의적인 식재에 좋은 그라스가 식재된 화단 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 (디자인 시공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Naturalistic Planting Style]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의 영국식 초화화단의 개발 이후, 역사적으로 새로운 양식의 초화 식재 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여겨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양식은 영국식 초화화단의 식재 방식보다 정원을 훨씬 더 자연에 가깝게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스타일 역시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山野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럽게 정원을 연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의 스타일이나 색상, 색감을 자연으로부터 모델을 찾는 방식인 것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되는 그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무엇보다도, 정원의 소재 가운데 다년생 초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초화와 그라스를 큼지막한 크기로 ‘모아 심기’해 색상과 질감의 아름다운 흐름을 연출한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같다. 다년생 초화와 그라스의 색상과 질감, 잎과 꽃 또는 열매가 맺힌 모양, 그리고 계절적 변화의 과정과 절정의 순간, 땅과 대기,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등이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의 중심에 있다. 초화는 주어진 생태적인 조건에서 자생성이 좋은 종류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자생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초화가 잡초 등과 경쟁해 잘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나 토양의 상태를 파악해 그곳에 맞는 식물을 심어두기만 하고 스스로 적응해 생태적으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그래야 마치 자연적으로 생겨난 꽃밭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연출하며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춘 다음,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이 가능하다. 1. 그라스와 사초 식물로 정원에 질감과 운동감을 더한다.훌륭한 자연주의 정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년생 초화가 주가 되지만, 그라스와 사초莎草 식물로 정원에 다양한 질감을 부여하고 바람결에 따라 물결치는 운동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들 식물은 셋이나 다섯 또는 더 큰 그룹으로 모아 심는 것이 좋다. 2. 식물의 개화기와 색조, 변화, 잎의 모양과 패턴을 숙지하고 이해한다.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에서 색상과 식재의 리듬감, 그리고 비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 가지 요소가 지나치게 지배적이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식물의 색과 꽃을 피우는 시기, 잎의 모양과 패턴, 변화하는 과정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주의 식재는 때때로 큰 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3. 계절적 변화를 고려해 초화의 종류와 식재 방법을 선택한다.정원에 색의 물결이 연출되도록 세심하게 식물과 꽃의 색상을 선택하고, 그라스류를 사용해 녹색의 행렬을 조성한다. 가급적이면 가을에 황금색 물결을 이루는 수종을 선택한다. 이때, 계절적인 임팩트를 위해 구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리움Allium은 특히 많이 사용하는 구근 중의 하나다. 초화는 무엇보다 화기가 긴 것을 선택하고, 꽃이 진 늦가을이나 겨울에도 모양이 아름다운 종류면 더욱 좋다. 또한, 생존경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지나치게 이웃 식물을 침범하지 않으며, 너무 잘 번지지 않는 초화가 좋다. 4. 땅과 토양의 조건에 맞는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구현한다.초화는 대부분 양지바르고 배수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지에 화단을 만들면 좋다. 하지만 요즈음은 습지나 건조한 곳에도 그 환경에 맞춰 자연주의 식재 화단을 만드는 사례도 많다. 5. 정형의 생울타리와 토피어리, 교목으로 시각적 변화를 준다.자연주의 식재는 큰 정원이 제격이지만,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의 생울타리나 토피어리로 장식해 시각적인 변화를 연출한다. 또한, 초화의 물결 속에 크고 멋진 교목을 식재하면 정원에 스타카토Staccato와도 같은 리듬감을 줄 수 있다.자연주의 식재의 가장 좋은 모델은 자연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생 환경을 잘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식물의 조합과 식재 디자이너의 세심한 개입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주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법이다. 네덜란드의 피에트 오돌프Piet Oudolf는 매우 다양한 식생 조합을 시도한 원예가로 유명하다. 그의 정원은 식재 스타일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다. 그는 자신의 저서《식재디자인》(piet oudolf & noel Kingsbury. (2005). Planting Design. Timber Press)에서 자연주의 식재 디자인의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다년초를 사용하라[Use perennials]● 정원의 성숙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필요[Need time and space]● 야생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물을 사용하라[Use of plants with wild character]● 자연의 식생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라[Nature-inspired planting patterns]● 자생 식물을 이용하라[Use of native plants]● 정형적인 모습을 피하라[Avoiding formality]●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라[Biodiversity]● 생태 환경에 맞게 하라[Ecological fit]● 다이나믹한 식재 계획을 하라[Dynamic planting] 포멀가든의 형태로 만든 키친가든은 채소가 없는 겨울철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서 좋다 설악문화센타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잎이 아름다운 식재[Foliage Planting style]정원 식물의 선택은 전통적으로 꽃의 색상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새로이 눈길을 끄는 식물들은 대부분 잎에 독특한 질감을 가진 식물이 많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정원 식재 디자인의 수준을 한층 높게 해준다. 이 유형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식물 각각의 잎이 가진 질감의 대비와 꽃의 화합(결합)이다. 이 스타일은 이국적인 정취를 내고, 극적인 효과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잎의 크기와 질감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다양한 밀도의 식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국적인 생태를 재현하면서 정원이 조성되는 곳의 생태와 잘 어울리도록 식재해야 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 잎이 큼직하며, 잎의 모양이 구조적이고 모던한 식물 종류로는 피마자, 머위, 칸나, 토란, 다알리아, 유카, 소철, 꽃생강, 야자나무 등이 있다. 그라스는 선형의 잎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이젠 가장 흔히 사용되는 식물이 됐다. 잎이 크고 아름다운 식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지만, 월동이 어려운 수종이 많다. 이런 경우 식물을 온실에서 재배해 내다 심어야 하는데, 봄에는 서리가 지나간 후가 좋고, 가을에는 첫서리 전에 다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열대식물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그것은 야외 정원보다 실내정원의 사용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열대식물로 실내정원을 만들 때 식재 연출이 쉽지 않다. 이것은 열대식물이 대부분 강한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정원의 식재 연출은 무엇보다 질감을 잘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추고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베리와 산야초를 함께 혼합 식재한 키친가든 2013 고양꽃박람회 아름다운 정원, 퓨전 키친가든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먹거리 정원[Productive Planting style]도시 농업이 화두로 떠오른 요즈음, 채소나 과일을 식재하는 ‘키친가든kitchen garden’과 ‘허브가든Herb garden’ 또는 ‘약초정원’이 유행이다. 고객과 상담하면서 키친가든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원에 구현하고 싶은 희망 목록 1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화분이든 옥상이든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키친가든을 만들 때에는 전형적인 주말농장처럼 생산 목적으로만 만들 것인지, 생산과 풍성한 볼거리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키친가든을 만들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생산 목적으로 키친가든을 만들 경우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산출을 내도록 계획해야 하고, 관리나 재배가 수월하도록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계획한다. 요즈음은 생산과 관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키친가든 스타일을 좀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런 경우에는 먹을거리 식물과 볼거리 식물을 적절히 배합해 식재하되, 식재 디자인의 요소인 색상, 질감, 계절, 형태를 고려하면 생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단을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를 심으며 주변에 초화를 함께 식재하면 보기에도 좋은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채소와 함께 메리골드나 마가렛, 카모마일을 함께 식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채소류의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잎의 색감과 질감을 이용해 채소 식물끼리 혼합 식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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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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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교목, 관목 초화를 조화롭게 혼합 식재한 정원 화단 원예 기술이나 식물 식별과 마찬가지로 식물 선택과 배치도 정교하고 다양해졌다. 식물을 고를 때에는 배합과 색상, 잎의 모양, 꽃 크기, 식재 시기, 밀도, 계절별 흥미, 환경 적합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그러나 정원의 식재 스타일에는 정원주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때 정원주와 디자이너는 디자인과 실용성, 감성적인 면, 환경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식재 스타일을 정한다. 식재 스타일은 취향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정원을 만드는 비용과 관리의 수준, 지속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식재 스타일[Mixed Planting Style] 혼합 식재 스타일은 정원의 크기와 무관하게 가장 흔하게 채택된다. 교목과 관목, 초화, 나아가 구근도 골고루 심어 연중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합 화단은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그 연원이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양식은 19세기 후반 정원에 식물을 심기 시작한 로버트 제임스Robert James(1873∼1960)라는 개척자에게서 비롯됐다. 그의 혼합 스타일은 영국 ‘히드코트 매너Hidcote Manor 정원’의 로렌스 존스톤Lawrence Johnston(1871∼1958), ‘시싱허스트Sissinghurst’의 비타 색크빌 웨스트Vita Sackville-West(1892∼1962), 그래햄 토마스Graham Thomas(1909∼2003) 등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전 세계 정원주와 원예가들에게 전해졌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정원에는 관목과 다른 식물을 섞어서 나무와 초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식재를 하게 됐고, 이 스타일은 정원 스펙트럼의 양 끝인 교목의 거대함과 초화의 작음을 조합하는 통합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식물을 심는 만큼 교목과 관목, 초화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스타일까지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목의 비율을 70~80%로 심는다면 숲이나 공원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다. 반면에 교목을 10~20%만 심고 관목과 초화를 80% 이상 식재한다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화려하고 겨울에도 풍성함이 유지되는 초화화단이 연출될 것이다. 가장 풍성하고 성공적인 혼합 화단은 관목과 교목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화가 자라는 층 위로 또 하나의 층을 만들어주고, 식재 층이 상하로 끊이지 않는다.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화단을 디자인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면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스타일에 맞게 키 큰 나무를 배치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너무 빨리 자라는 수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계절 푸른 상록수를 심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크고 작은 관목을 비롯해 덩굴식물도 배치한다. 관목을 배치할 때는 나무의 수형樹形과 질감, 꽃, 열매 그리고 단풍의 색도 고려해야 한다. 회양목이나 주목, 장미로 만든 다양한 토피어리Topiary를 사용하면 훨씬 장식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장식용으로 심는 나무는 수형이 좋고 질감이 두드러지며, 계절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수종이 좋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고 화려한 초화를 채워 넣는다. 초화는 전체적인 색상 계획이나 환경에 맞게 고르고, 상록성 초본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라스류는 상록성은 아니지만, 사계절 정원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질감이 아름다워 유용하다. 영국식 초화 화단이 여름에만 화려하고 겨울은 그지없이 썰렁한 것에 비해 혼합 식재 스타일은 겨울 정원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작약이 화사한 화단(설악문화센터 키친가든의 둘레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영국식 초화 화단 식재[English Herbaceous Planting Style] 영국의 전통적인 식재 스타일인 이 양식은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1843∼1932)에 의해 완성됐고, 로즈메리 비에리Rosemary Verey(1918∼2001)와 페넬로프 홉하우스Penelope Hophouse(1929~)에 의해 발전해 왔다. 영국의 정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가장 영국적인 정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가장 로맨틱하고 꽃이 화려한 정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다년생과 1, 2년생 초화를 이용해 세심한 컬러 테마에 맞춰 디자인하고, 꽃의 색과 질감, 형태를 적절하게 조합해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화단을 만든다. 한편, 초화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종류가 많기에 화단을 화려하게 만들려면 양지바른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꽃의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경우 화단의 포인트로 수직적이고 스파이크Spike형의 꽃을 가진 식물을 배치하고, 데이지Daisy형 꽃이 피는 식물을 함께 심어 리듬감을 준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름답게 초화를 배치한 사진을 참고해 따라하는 것도 좋다. 영국식 초화화단 식재의 대명사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단 계획에서 색상을 중시했으며, 다년초만 있는 화단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일년초를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강화 해오름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전문적인 원예 지식이 필요하고 관리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원예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형태의 정원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디자인의 성취감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이 스타일은 여름에 절정을 보여주지만, 겨울에는 황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원 전체보다 한 부분을 택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종종 주목 생울타리, 파벽돌이나 자연석 담장을 배경으로 만들기도 한다. 배경이 간결할수록 화단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엔젤로니아가 화려하게 핀 정원 일년초 화단[Bedding Planting Style] 일년초 화단 식재 스타일은 ‘계절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꽃과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공공정원의 전시적인 연출에서부터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여름을 밝히는 가장 화려한 식재 스타일이다. 일년초로 화단을 꾸미는 것을 베딩Bedding1)이라고 한다. 베딩 식물이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반이었다. 오늘날처럼 베딩의 색상 배합, 식재 밀도, 식물 선택 등의 영역을 넓힌 것은 빅토리아 시대 정원사들의 윤택함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에서 원예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가정과 전문적인 정원사들이 베딩 스킴Bedding Scheme2)을 그들의 연중 가든 계획 중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그들은 베딩이 단순히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더 나아가 전시된 마을과 정원에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고 믿었다(The 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일년초 화단 스타일은 주로 일년생 초화를 주제와 색채 계획에 맞추어 심는다. 온실에서 키운 일년생 초화를 심기 때문에 화려한 화단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도 있어 늘 화려하게 장식해야 하는 곳에 유용하다. 또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표현력이 뛰어나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많이 활용된다. 일년초 화단에 심는 식물은 화기花期가 길고 화려하며 색상이 두드러진 종류가 좋다. 여기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혼식하면 좋다. 최근에는 주제에 맞는 연출을 위해 일년초, 다년초, 그라스, 관목 등 종류에 상관없이 필요한 식물을 혼합해 식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화단에 이미 존재하던 관목, 그라스, 조각상 주변으로 일년초 식물을 콘셉트에 맞게 식재해 화려함이 배가되기도 한다. 베딩은 때로 큰 화단 안에 흩어져 자리하면서 어색한 공백을 메우거나 기대치 않게 고사한 식물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1, 2) Bedding은 침구류라는 의미 외에 원예용어로 1년생 초화 등을 심어 가설假設한 화단[Flower Beds]을 의미한다. 베딩은 주로 미리 디자인한 기하학적인 도상이나 패턴[Bedding Scheme]으로 초화를 심기도 하지만, 정해진 도상 없이 자연스럽게 초화를 배치하는 방식도 있다. 오래된 전통 담장 아래 핀 풍접초가 화려하다.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베딩의 우수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꽃피는 영국[Britain in Bloom]’이라는 마을 가꾸기 캠페인과 영국왕립원예협회(RHS)의 타톤파크 플라워쇼Tatton park flower show에서 열리는 국제꽃밭경진대회[National Flower Bed Competition] 등은 베딩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이 많아 여행 때마다 놀라운 베딩 연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일년초 화단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봄 화단에는 구근과 추위에 강한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버베나 등이 좋다. 이년생 초화와 지난해 가을에 심어둔 구근으로 화단을 꾸미면 누구보다 봄을 일찍 즐길 수 있다. 여름 화단에는 제라늄과 메리골드, 잎이 아름다운 원예용 고구마[Ipomea, Ornamental sweet potato], 코레우스, 사피니아, 엔젤로니아 등을 심으면 화려함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일년초 식물이 녹아내려 죽는 경우가 많아 초화의 선택에 세심해야 한다. 장마가 걷히고 가을이 다가올 무렵, 가을이 깊어갈 때에는 화기가 긴 국화류를 심고, 겨울 화단에는 양배추 등을 심어 장식할 수 있다. 대부분 일년초를 심기 때문에 베딩 식물을 기르는 것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이나 모종 한 꾸러미만 있으면 어느 정원에도 색을 더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계절마다 나만의 정원을 위해 화려한 꽃 잔치를 계획한다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자연주의적인 식재에 좋은 그라스가 식재된 화단(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 디자인 시공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Naturalistic Planting Style] 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의 영국식 초화화단의 개발 이후, 역사적으로 새로운 양식의 초화 식재 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여겨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양식은 영국식 초화화단의 식재 방식보다 정원을 훨씬 더 자연에 가깝게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스타일 역시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山野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럽게 정원을 연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의 스타일이나 색상, 색감을 자연으로부터 모델을 찾는 방식인 것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되는 그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무엇보다도, 정원의 소재 가운데 다년생 초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초화와 그라스를 큼지막한 크기로 ‘모아 심기’해 색상과 질감의 아름다운 흐름을 연출한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같다. 다년생 초화와 그라스의 색상과 질감, 잎과 꽃 또는 열매가 맺힌 모양, 그리고 계절적 변화의 과정과 절정의 순간, 땅과 대기,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등이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의 중심에 있다. 초화는 주어진 생태적인 조건에서 자생성이 좋은 종류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자생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초화가 잡초 등과 경쟁해 잘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나 토양의 상태를 파악해 그곳에 맞는 식물을 심어두기만 하고 스스로 적응해 생태적으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그래야 마치 자연적으로 생겨난 꽃밭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연출하며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라스와 사초 식물로 정원에 질감과 운동감을 더한다. 훌륭한 자연주의 정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년생 초화가 주가 되지만, 그라스와 사초莎草 식물로 정원에 다양한 질감을 부여하고 바람결에 따라 물결치는 운동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들 식물은 셋이나 다섯 또는 더 큰 그룹으로 모아 심는 것이 좋다. 2. 식물의 개화기와 색조, 변화, 잎의 모양과 패턴을 숙지하고 이해한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에서 색상과 식재의 리듬감, 그리고 비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 가지 요소가 지나치게 지배적이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식물의 색과 꽃을 피우는 시기, 잎의 모양과 패턴, 변화하는 과정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주의 식재는 때때로 큰 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3. 계절적 변화를 고려해 초화의 종류와 식재 방법을 선택한다. 정원에 색의 물결이 연출되도록 세심하게 식물과 꽃의 색상을 선택하고, 그라스류를 사용해 녹색의 행렬을 조성한다. 가급적이면 가을에 황금색 물결을 이루는 수종을 선택한다. 이때, 계절적인 임팩트를 위해 구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리움Allium은 특히 많이 사용하는 구근 중의 하나다. 초화는 무엇보다 화기가 긴 것을 선택하고, 꽃이 진 늦가을이나 겨울에도 모양이 아름다운 종류면 더욱 좋다. 또한, 생존경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지나치게 이웃 식물을 침범하지 않으며, 너무 잘 번지지 않는 초화가 좋다. 4. 땅과 토양의 조건에 맞는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구현한다. 초화는 대부분 양지바르고 배수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지에 화단을 만들면 좋다. 하지만 요즈음은 습지나 건조한 곳에도 그 환경에 맞춰 자연주의 식재 화단을 만드는 사례도 많다. 5. 정형의 생울타리와 토피어리, 교목으로 시각적 변화를 준다. 자연주의 식재는 큰 정원이 제격이지만,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의 생울타리나 토피어리로 장식해 시각적인 변화를 연출한다. 또한, 초화의 물결 속에 크고 멋진 교목을 식재하면 정원에 스타카토Staccato와도 같은 리듬감을 줄 수 있다. 자연주의 식재의 가장 좋은 모델은 자연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생 환경을 잘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식물의 조합과 식재 디자이너의 세심한 개입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주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법이다. 네덜란드의 피에트 오돌프Piet Oudolf는 매우 다양한 식생 조합을 시도한 원예가로 유명하다. 그의 정원은 식재 스타일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다. 그는 자신의 저서《식재디자인》(piet oudolf & noel Kingsbury. (2005). Planting Design. Timber Press)에서 자연주의 식재 디자인의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다년초를 사용하라[Use perennials] ● 정원의 성숙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필요[Need time and space] ● 야생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물을 사용하라[Use of plants with wild character] ● 자연의 식생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라[Nature-inspired planting patterns] ● 자생 식물을 이용하라[Use of native plants] ● 정형적인 모습을 피하라[Avoiding formality] ●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라[Biodiversity] ● 생태 환경에 맞게 하라[Ecological fit] ● 다이나믹한 식재 계획을 하라[Dynamic planting]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춘 다음,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이 가능하다. 잎이 아름다운 식재[Foliage Planting style] 정원 식물의 선택은 전통적으로 꽃의 색상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새로이 눈길을 끄는 식물들은 대부분 잎에 독특한 질감을 가진 식물이 많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정원 식재 디자인의 수준을 한층 높게 해준다. 이 유형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식물 각각의 잎이 가진 질감의 대비와 꽃의 화합(결합)이다. 이 스타일은 이국적인 정취를 내고, 극적인 효과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잎의 크기와 질감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다양한 밀도의 식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국적인 생태를 재현하면서 정원이 조성되는 곳의 생태와 잘 어울리도록 식재해야 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 잎이 큼직하며, 잎의 모양이 구조적이고 모던한 식물 종류로는 피마자, 머위, 칸나, 토란, 다알리아, 유카, 소철, 꽃생강, 야자나무 등이 있다. 그라스는 선형의 잎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이젠 가장 흔히 사용되는 식물이 됐다. 잎이 크고 아름다운 식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지만, 월동이 어려운 수종이 많다. 이런 경우 식물을 온실에서 재배해 내다 심어야 하는데, 봄에는 서리가 지나간 후가 좋고, 가을에는 첫서리 전에 다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열대식물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그것은 야외 정원보다 실내정원의 사용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열대식물로 실내정원을 만들 때 식재 연출이 쉽지 않다. 이것은 열대식물이 대부분 강한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정원의 식재 연출은 무엇보다 질감을 잘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추고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멀가든의 형태로 만든 키친가든은 채소가 없는 겨울철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서 좋다(설악문화센타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먹거리 정원[Productive Planting style] 도시 농업이 화두로 떠오른 요즈음, 채소나 과일을 식재하는 ‘키친가든kitchen garden’과 ‘허브가든Herb garden’ 또는 ‘약초정원’이 유행이다. 고객과 상담하면서 키친가든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원에 구현하고 싶은 희망 목록 1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화분이든 옥상이든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키친가든을 만들 때에는 전형적인 주말농장처럼 생산 목적으로만 만들 것인지, 생산과 풍성한 볼거리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키친가든을 만들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생산 목적으로 키친가든을 만들 경우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산출을 내도록 계획해야 하고, 관리나 재배가 수월하도록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계획한다. 블루베리와 산야초를 함께 혼합 식재한 키친가든(2013 고양꽃박람회 아름다운 정원, 퓨전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요즈음은 생산과 관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키친가든 스타일을 좀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런 경우에는 먹을거리 식물과 볼거리 식물을 적절히 배합해 식재하되, 식재 디자인의 요소인 색상, 질감, 계절, 형태를 고려하면 생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단을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를 심으며 주변에 초화를 함께 식재하면 보기에도 좋은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채소와 함께 메리골드나 마가렛, 카모마일을 함께 식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채소류의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잎의 색감과 질감을 이용해 채소 식물끼리 혼합 식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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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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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 ‘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아이디얼가든 '사색의 정원'의 조감도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목필균, 《난 지금 입덧 중-입춘》)이 팔뚝을 간질일 때,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에 내려앉은 졸음처럼 봄은 시작된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두고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봄은 죽은 땅에서 잠든 뿌리를 깨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동백나무 묵은 잎 위에 새잎이 돋는”(도종환 《여름 한철》) 여름이 되면 교목은 짙푸른 잎을 이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무성해져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허형만 《초여름》)처럼 형형색색의 곤충을 부른다.장마를 지나 무더위도 잠시, 어느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김현승 《가을》) 다가와 나무와 풀을 물들이고, 산책로는 낙엽으로 가려진다.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김용택 《가을》)는 더욱 또렷해지고, 노랗게 물결치는 들녘과 쪽빛 하늘, 마당에 널은 빨간 고추 등, 가을은 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풍경을 만든다.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이 펼치는 향연은 카드섹션의 장관과 화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은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 근원이고 수많은 예술가에게는 그대로 영감이 되었다. 정원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봄꽃이 예쁘다고 정원을 봄에만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정원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은 안식을 위한 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책로와 휴식처, 드나드는 입구와 길목의 위치, 외부에 드러난 전체적인 모양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식재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둥근쉼터 예술적인 오벨리스크와 풍성한 불두화송이 자연 속을 거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솔길 사계절 꽃이 피고지는 영국식 자연주의 화단 계절을 담는 공간아이디얼가든의 임춘화 대표는 자연주의 식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특히,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의 형식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의 작가정원 ‘사색의 정원’ 역시 임 대표의 그러한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코티지라는 말은 원래 시골살이를 위한 작은 오두막을 일컫는다. 따라서 코티지 디자인은 규모가 큰 시설물이나 토목공사처럼 대단위로 만들어지는 정원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오두막과 더불어 삶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코티지 정원은 본래의 기능적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발달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코티지 정원은 계절에 따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교목이나 관목, 더불어 화초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식물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색의 정원’의 배식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생태적 특징이 다양한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우선, 4월에 꽃이 피는 벚나무와 철쭉 등을 봄의 전령사로 배치하고, 겹벚나무와 미스킴라일락, 영산홍 등이 더욱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5월로 이어지도록 했다. 6월에 접어들 무렵이면 불두화와 백당나무, 황금조팝, 서부해당화 등이 초여름을 알리고, 이어 벨가못과 범부채, 산수국 등이 여름을 재촉하며 7월과 8월로 이어진다. 이 무렵이면 ‘사색의 정원’ 곳곳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교목이 짙푸른 색을 띠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교목의 그늘이 더욱 짙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사색의 정원에는 남천 등 낙엽관목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간다. 여름부터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던 골드피라밋의 기세가 꺾이기 전, 추명국과 청하쑥부쟁이가 꽃을 피워 가을 향취를 더하고, 늦가을이 되면 모닝라이트와 호피무늬억새 등이 앙상해진 식물들을 대신해 정원의 풍부함을 지켜낸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종인 소나무와 회양목이 황갈색의 정원에서 비로소 그 존재를 과시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어른 벤치와 아이 벤치 누구나 책을 꺼내보고 넣어둘 수 있는 공유형 숲 속 도서관 거닐고 머물기 위한 곳‘사색의 정원’은 돌담과 산책로가 원형의 잔디마당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산책로는 부정형의 질박한 현무암으로 포장된 ‘둥근 쉼터’에서 시작해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잔디마당을 휘돈다. 교목과 관목에 둘러싸인 ‘둥근 쉼터’는 마치 하나의 섬처럼 정원에 배치돼 있고, 산책로는 그 섬으로부터 점점이 떨어져 나온 것처럼 현무암 디딤돌이 놓여 있다. 쉼터와 산책로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익숙한 시골길을 걷는 것 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돌담 아래, 또는 산책로와 돌담, 돌담과 잔디마당 사이에는 관목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영국식 코티지 정원의 형식을 재현한 부분이다. 비록 짧은 산책로이지만 코티지 정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한편, 정원에는 동과 서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산책로가 또 하나 있다. 이는 정원을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름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반듯한 화강암으로 포장된 직선 산책로의 이름은 ‘모던 산책로’다. 디딤돌 산책로와 모던 산책로는 ‘둥근쉼터’와 잔디 마당 등의 지점 곳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바삐 지나가던 행인도 언제든 정원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사색의 정원’은 활엽수와 상록수를 적절히 혼식한 작은 숲이 감싸고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위요감을 준다. 쉼터에는 가든 테이블과 벤치가 비치돼 있고, 산책로 곳곳에 ‘무료 작은 도서관(Little Free Library)’이 배치돼 있다. 시골길을 떠올리는 둥근 돌담 따사로운 여름을 알리는 산수국 정원을 가로지르는 직선 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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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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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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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 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아이디얼가든 '사색의 정원'의 조감도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목필균, 《난 지금 입덧 중-입춘》)이 팔뚝을 간질일 때,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에 내려앉은 졸음처럼 봄은 시작된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두고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봄은 죽은 땅에서 잠든 뿌리를 깨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동백나무 묵은 잎 위에 새잎이 돋는”(도종환 《여름 한철》) 여름이 되면 교목은 짙푸른 잎을 이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무성해져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허형만 《초여름》)처럼 형형색색의 곤충을 부른다. 장마를 지나 무더위도 잠시, 어느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김현승 《가을》) 다가와 나무와 풀을 물들이고, 산책로는 낙엽으로 가려진다.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김용택 《가을》)는 더욱 또렷해지고, 노랗게 물결치는 들녘과 쪽빛 하늘, 마당에 널은 빨간 고추 등, 가을은 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풍경을 만든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이 펼치는 향연은 카드섹션의 장관과 화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은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 근원이고 수많은 예술가에게는 그대로 영감이 되었다. 정원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봄꽃이 예쁘다고 정원을 봄에만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정원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은 안식을 위한 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책로와 휴식처, 드나드는 입구와 길목의 위치, 외부에 드러난 전체적인 모양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식재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둥근쉼터예술적인 오벨리스크와 풍성한 불두화 송이자연 속을 거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솔길사계절 꽃이 피고지는 영국식 자연주의 화단 계절을 담는 공간 아이디얼가든의 임춘화 대표는 자연주의 식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특히,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의 형식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의 작가정원 ‘사색의 정원’ 역시 임 대표의 그러한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코티지라는 말은 원래 시골살이를 위한 작은 오두막을 일컫는다. 따라서 코티지 디자인은 규모가 큰 시설물이나 토목공사처럼 대단위로 만들어지는 정원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오두막과 더불어 삶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코티지 정원은 본래의 기능적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발달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코티지 정원은 계절에 따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교목이나 관목, 더불어 화초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식물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색의 정원’의 배식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생태적 특징이 다양한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우선, 4월에 꽃이 피는 벚나무와 철쭉 등을 봄의 전령사로 배치하고, 겹벚나무와 미스킴라일락, 영산홍 등이 더욱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5월로 이어지도록 했다. 6월에 접어들 무렵이면 불두화와 백당나무, 황금조팝, 서부해당화 등이 초여름을 알리고, 이어 벨가못과 범부채, 산수국 등이 여름을 재촉하며 7월과 8월로 이어진다. 이 무렵이면 ‘사색의 정원’ 곳곳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교목이 짙푸른 색을 띠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교목의 그늘이 더욱 짙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사색의 정원에는 남천 등 낙엽관목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간다. 여름부터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던 골드피라밋의 기세가 꺾이기 전, 추명국과 청하쑥부쟁이가 꽃을 피워 가을 향취를 더하고, 늦가을이 되면 모닝라이트와 호피무늬억새 등이 앙상해진 식물들을 대신해 정원의 풍부함을 지켜낸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종인 소나무와 회양목이 황갈색의 정원에서 비로소 그 존재를 과시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어른 벤치와 아이 벤치누구나 책을 꺼내보고 넣어둘 수 있는 공유형 숲 속 도서관 거닐고 머물기 위한 곳 ‘사색의 정원’은 돌담과 산책로가 원형의 잔디마당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산책로는 부정형의 질박한 현무암으로 포장된 ‘둥근 쉼터’에서 시작해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잔디마당을 휘돈다. 교목과 관목에 둘러싸인 ‘둥근 쉼터’는 마치 하나의 섬처럼 정원에 배치돼 있고, 산책로는 그 섬으로부터 점점이 떨어져 나온 것처럼 현무암 디딤돌이 놓여 있다. 쉼터와 산책로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익숙한 시골길을 걷는 것 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돌담 아래, 또는 산책로와 돌담, 돌담과 잔디마당 사이에는 관목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영국식 코티지 정원의 형식을 재현한 부분이다. 비록 짧은 산책로이지만 코티지 정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한편, 정원에는 동과 서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산책로가 또 하나 있다. 이는 정원을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름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반듯한 화강암으로 포장된 직선 산책로의 이름은 ‘모던 산책로’다. 디딤돌 산책로와 모던 산책로는 ‘둥근쉼터’와 잔디 마당 등의 지점 곳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바삐 지나가던 행인도 언제든 정원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사색의 정원’은 활엽수와 상록수를 적절히 혼식한 작은 숲이 감싸고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위요감을 준다. 쉼터에는 가든 테이블과 벤치가 비치돼 있고, 산책로 곳곳에 ‘무료 작은 도서관(Little Free Library)’이 배치돼 있다. 시골길을 떠올리는 둥근 돌담 정원을 가로지르는 직선 뷰따사로운 여름을 알리는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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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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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알프스 소녀의 행복한 놀이터, 강화 '해오름힐링센터'
- 알프스 소녀의 행복한 놀이터, 강화 ‘해오름힐링센터’ 한 시인은 이렇게 반문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보며 위안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해오름힐링센터’의 정원지기가 식물을 가꾸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일까? 정원에 서서 식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정령처럼 나지막이 속삭이는 꽃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흔들리고 바람과 비에 젖으며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산책로를 따라 자란 식물들 사이로 하얀색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해오름힐링센터의 작은 카페는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이 한여름을 맞아 더없이 풍성하다. 인천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양사초등학교 부근에서 우측의 봉천산자락으로 난 농로를 따라가다 보면 높은 축대로 둘러진 곳이 나타난다. 그 축대 모퉁이에는 ‘해오름힐링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해오름힐링센터(이하 해오름)를 운영하는 박미자 씨의 별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다. 별명은 해오름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이웃들이 지어주었다. 북유럽풍의 경량 목구조로 된 단층집과 카페,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이 어우러진 해오름의 이국적인 풍경을 본다면 누구라도 하이디를 떠올릴 법하다. 막바지에 접어든 장마가 잠시 주춤하며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바짝 다가온 입추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고추잠자리가 잔디마당 위를 평화롭게 난다. 카페 정면으로 넓게 난 통유리 창을 통해 들어오는 정원을 보고 있자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카페 한쪽에 놓인 장에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형형색색의 도자기가 빼곡하다. 그리고 탁자와 창가, 카페 구석구석에 놓인 분재와 말린 꽃장식에서 바지런한 손놀림이 느껴진다. “저도 한동안 들르지 않아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더구나 오늘 촬영이 있는 날인데, 혹시 꽃이 피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와서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는 촬영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장마철에는 꽃이 잘 피지 않아 정원이 예쁘지 않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흐드러지게 핀 꽃과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는 임 대표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진다. 탁 트인 잔디마당이 주택과 카페 주변에 조성한 화단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만든다. 평면도 잔디마당 한쪽에는 구근과 일년초, 장미 등 단일 식재로 꾸미는 작은 포멀가든Formal Garden이 있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해오름지기 박미자 씨가 이곳을 마음속에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부터다. 목사의 부인[師母]인 박미자 씨는 목회에서 은퇴하면 크리스마스 북카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더불어 누구에게나 개방된 정원을 만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약 3년 전부터다. 가장 먼저,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며 카페와 정원이 들어설 터를 찾았다. 그가 마음속에 그리던 터는 무엇보다도 산자락에 위치해 아늑하고 아래로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그곳과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길 바랐기 때문이다. 해오름이 위치한 강화도 양사면의 산자락이 바로 그런 곳인 셈이다. 평소 타샤 튜더Tasha Tudor 할머니를 선망하던 그는 코티지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원은 10년 이후의 모습을 두고 디자인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정원 전문가를 찾아다녔지만, 대개가 조경전문가들이었고, 그가 바라는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정원박람회에서 임춘화 대표를 알게 되면서 정원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새로운 장벽이 그의 길을 가로막았다. 정원 제작비용이 감당할 만한 범위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뭇사람에게 안식을 나누고 싶다는 박미자 씨의 뜻에 임춘화 대표가 재능기부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임 대표는 무료로 정원 설계를 맡았다. 그리고 2016년 5월 25일 해오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그는 그 설계에 따라 조금씩 나무와 화초를 조달해 심었다. 정원이 모습을 갖추어감에 따라 화초와 나무를 기증하며 정원 조성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해오름에는 지금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오솔길 주변으로 분홍빛 족두리꽃과 연한 녹색을 띠는 여름수국, 벨가못, 붉은 백일홍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비록 작은 정원이지만 오솔길을 만들면 느릿느릿 산책을 하며 식물을 즐길 수 있다. 키가 큰 초화草花가 가득한 화단에 세워둔 오벨리스크는 초화가 쓰러지지 않게 하는 지지대 역할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좋은 장식물이다. 위로와 휴식을 나누기 위해 박미자 씨가 은퇴 이후 위로와 휴식을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에게는 삼십대 중반을 넘었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딸이 있다. 그 딸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평범하지만 자폐를 갖고 있어 언어와 행동이 미숙하다. 특히, 개척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던 젊은 시절, 딸을 보살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모로서, 엄마로서 주어진 삶을 지탱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개척교회의 목회란 늘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딸아이를 보살피며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를 위로하는 이도, 잠시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었어요. 그때 결심했어요, 언젠가는 나처럼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나누겠다고.” 이국적인 카페 창가에 마련한 윈도우 박스가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택 외벽의 코발트색이 연한 연둣빛을 띠는 수국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지금 해오름은 계절 정원으로 꾸며져 있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정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해오름의 정원지기 박미자 씨는 정원을 가꾸며 식물들에게 말을 건다. “가물어서 목이 많이 탔겠구나. 내일은 특별한 손님이 오신단다. 오늘은 기분이 어떠니?” 그리고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며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그러면 식물들은 폭죽처럼 기쁨을 터뜨리며 정원지기의 말에 화답한다. 이렇게 정원을 가득 메운 향연은 앞으로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휴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길게 여운을 드리우며 힘든 고비마다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정원지기 박미자 씨의 말이다. “예쁜 집에서 잠시 묵으면서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도 먹고, 예쁜 정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들 해요. 이런 안식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겁니다.” 회양목이 산책로의 시작을 알리는 문주 역할을 하면서 정원을 장식한다. 초화가 지는 겨울이 되면 상록의 둥근 회양목의 빛깔은 더욱 큰 역할을 한다. 주택 현관으로 이어진 길도 화단으로 꾸며 집과 정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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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알프스 소녀의 행복한 놀이터, 강화 '해오름힐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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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카페 그린망고 정통 영국식 정원
- 그윽한 향의 커피, 맛있는 피자, 예쁜 그릇… 그리고 품격 높은 영국 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 자리한 카페 그린망고GreenMango다. 전원의 풍취가 물씬한 정원은 1,000평에 달한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통 영국식 정원을 둘러보자.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사진 김경한 기자 조감도 그린망고 카페 정원은 공간을 컬러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주택 주변 정원은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텃밭과 데크 쉼터, 장독대, 아기자기한 화단 등을 조성하고, 잉글리시 가든은 넓은 잔디 광장과 정자 그리고 풍성한 영국식 화단을 조성했다. 카페 바로 뒤편 프렌치 가든엔 심플한 포멀Formal 가든과 조형 장식물을 조성하고, 그 뒤 뽕나무 주변엔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둥근 쉼터와 아늑한 화이트 가든을 조성했다. 소통의 정원엔 원형 잔디 광장과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들어 동양적 분위기의 레드 가든을 조성하고, 카페 앞 도로 쪽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관목 정원과 자작나무 숲을 조성했다. 포멀가든 옆에 레드가든을 뒀다. 이 정원은 붉은 색 계열의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게 했으며, 잎사귀가 자줏빛 나는 식물도 배치해 색의 조화를 추구했다. 레드 가든 _ 붉은색과 오렌지, 노랑색의 꽃이 핌. 잎까지도 자줏빛 나는 식물을 심음. 화이트 가든 _ 흰색 꽃만 핌. 흰색 수국을 비롯해 갈대 종류도 흰색 계열로 심음. 잔디 & 화단 _ 예전부터 뽕나무가 있던 자리. 포멀 가든 _ 보라색 꽃이 피는 알리움이 한창임. 중앙엔 ‘블루밍 우먼’이란 제목의 조각 작품이 있음. 장미 아치 _ 포멀 가든과 잉글리쉬 가든 사이의 문. 잉글리쉬(로맨틱) 가든 _ 야외 결혼식 무대로 디자인함. 잔디 주변에 파랑, 보라, 분홍 꽃을 심음. 잉글리시 가든의 정자 뒤쪽 _ 수국 산책로. 주택 정원 _ 기존 단풍나무를 살려 데크로 꾸밈. 입구 _ 정원별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의 목조팀이 직접 만듦. 주차장 _ 원래 중간에 언덕이 있었으나 모두 터서 주차장을 넓게 함. 정원 입구를 지나면 볼 수 있는 장미 아치가 있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목으로 둘러싸인 작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잉글리쉬가든 - 이 곳은 야외 결혼식 무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잔디를 심었다. 잉글리쉬가든에는 블루 테마에 어울리는 벤치와 가제보(정자)를 두어 통일감을 줬다. 가제보 뒤쪽은 수국을 심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별 주요 식재를 살펴보면 주택 주변엔 황금조팝나무, 기린초, 금낭화 등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잉글리시 가든엔 에키네시아, 아스타, 벨가못, 모닝라이트, 그린라이트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영국식 화단을, 프렌치 가든엔 셀릭스, 장미, 알리움, 튤립 등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화단을 연출했다. 화이트 가든엔 여름수국, 후룩스, 돌단풍, 흰무늬억새 등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레드 가든엔 접시꽃, 휴케라, 노루오줌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 정원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테마를 간직한 화단이 사계절의 풍성함을 뽐낸다. 잔디광장의 그늘 쉼터 길목엔 향기식물을 심어 산책할 때마다 향기가 나도록 했으며, 다른 한쪽엔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을 뒀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바라본 포멀가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그린망고 카페는 건물 벽면과 카페 물품, 식물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포멀가든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중심으로 보라색 알리움이 한창이다. 포멀가든의 양옆엔 하트 모양으로 식재를 심어 카페 손님이 즐거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각 정원의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 목수팀이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 순백의 데이지가 가득한 화이트가든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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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안성 S-Town 19세대의 성공 철학이 깃든 어울림이 있는 곳
- 안성시 보개면에 위치한 ‘S-Town’은 한국리더십센터(KLC)라는 교육 전문업체가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외성이 있다. 사람에 초점을 둔 기업이기에 타운하우스 역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입주민들 간의 네트워킹에 무게 중심을 둔 점이 특징이다. 현재 70% 정도 분양 완료됐고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주)KLC S-Town 02-2106-4020 www.klcstown.com, A-PLAN 02-741-6540 www.a-plans.co.kr 지난해 주택시장의 블루 오션, 아파트 대체 시장이라는 기대심리로 대형 건설사들도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와 사정이 사뭇 다르게 최근 매체에 오르내리던 ‘타운하우스의 분양률 저조 혹은 실패’로 타운하우스 시장에 잠시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 시장 전체를 대변하는 말은 아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타운하우스 나름이다. 전원생활 희망자는 대체로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유와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독립형 전원주택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타운하우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달리 국내 타운하우스의 개념은 세대가 벽을 접하고 있는 합벽형(연립형)과 따로 떨어져 있는 독립형으로 나뉜다. 또 유럽에서는 도심에 땅을 절약해 지은 것과 대조적으로 전원에다 고급스럽게 짓는다는 특징이 있다. 타운하우스는 무엇보다 관리와 보안이 철저하다는 점과 유사한 생활수준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웃이 있기에 편리함겲횬?커뮤니티가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 또 어떤 매력이 있는지, 타운하우스를 둘러본다. 편집자 주註 S-Town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리더십센터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리더십센터는 성공 철학에 대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미국 프랭클린 코비社의 한국 파트너로 국내 상위 100대 기업 중 삼성, 현대, LG, SK 등 70여 대기업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CEO 연수 등 강의를 진행한다. S-Town이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KLC 성공원’이라는 연수원과 연접해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시행사인 (주)KLC S-Town 측은 “리더십을 교육하는 기관인 만큼 원칙 중심의 리더십에 근거해서, 투명하게 짓고 팔고 관리하는 것을 방침으로 했다”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빌리지’를 콘셉트로 한다”고 설명한다. 집이 모인 타운하우스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사람이 모인 타운하우스라고 강조한다. 70% 분양 완료, 8월 입주 예정 “외부에서는 S-Town의 분양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하지만 자체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에요. 처음에는 신청자에 비해 집이 모자라서 공급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즐거운 고민도 했어요. 한국리더십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만도 2만 명이 넘고 이들은 모두 기업 CEO급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충분히 입주자들로 가능성이 있지요. 이들에게만 잘 어필해도 19동의 타운하우스는 어림없는 수치지요. 현재 12채가 분양 완료된 상태로 내부적으로 약간의 실망감이 없잖아 들어요. 그러나 최근 타운하우스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뉴스에 상대적으로 비춰보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S-Town의 기획설계 및 감리를 담당한 A-PLAN 김한주 대표는 소비자들이 타운하우스라는 명칭으로 인해 갈등을 빚는 것 같다며 타운하우스 도입 초기라 정보가 많지 않고 타운하우스 시행사의 부도 등 부정적 소식으로 인해 불안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S-Town은 5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6월 완공, 8월 입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의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 부류를 보면 한국리더십센터에 대한 인식이 있는 기업의 CEO와 대학 교수가 주를 이룬다. 서로 안면은 없어도 이름 석자는 알기에 이웃이 되고 싶다고 옆집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S-Town 측은 “통상 전원주택이 환금성이 낮은 점을 우려해 매입 시 머뭇거리는 경우도 있으나 S-Town은 환금성 면에서 전망이 밝다”며 “1년에 8000명 정도의 기업 CEO가 이용하는 리더십센터 성공원과 이웃하기에 이곳 이용자들이 잠재적 수요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가가 안성시 타 지역에 비하면 비싼 편이나 타운하우스 집결지라고 불리는 용인 지역에 비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된다. 3.3㎡(평)당 지가 약 130만 원, 건축비 약 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성공원의 서비스 혜택이 있는, 커뮤니티 활발한 전원마을 S-Town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1290.2㎡(390평)에 달하는 클럽하우스가 공유지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 새롭다. 즉, 클럽하우스는 S-Town이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럽하우스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계획됐으며 강연회와 영화감상 등을 위한 미디어룸과 인터넷 팩스 복사기 등 사무 시설을 이용하는 비즈니스룸,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의무실, 피트니스 센터, 식당, 카페, 매점, 북카페 등이 구성된다. 입주민이 잘 이용하지 않으면 자칫 건물과 명칭만 있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는데 S-Town의 경우, 이 클럽하우스가 성공원의 소유로 상시근무 직원을 배치해 실속 있게 운용될 방침이다. “성공원은 그동안 식당 등 부대시설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S-Town을 기획하면서 성공원과 타운하우스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로 했어요. 성공원 측에서는 이용시설을 확충해서 좋고 S-Town은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즐기면서 자칫 무료할 수도 있는 전원생활 가운데 사교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게이트하우스를 포함한 클럽하우스는 단지 진입로 입구 부분에 배치돼 성공원 이용자들이 들락거려도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는 보호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서울 청담동과 동부이촌동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원두커피전문 카페 ‘커피미학’도 클럽하우스에 입점하기로 했다. S-Town 입주 예정자인 커피미학 대표는 “여기서 1년 판매할 양이 압구정에서 한 달 팔 양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입주민들에게 구수한 원두커피를 대접하고 싶고 도시보다 전원에 배전시설(커피 원두를 볶는 기계)을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해 카페 입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유로피언 스타일의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물은 기존 리더십센터 성공원 건물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유로피언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각 세대 독립형이다.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외벽은 적벽돌과 스터코 마감, 지붕은 스페니쉬 기와, 내벽은 수성페인트 마감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시공된다. 로코코양식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동양적 느낌이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 신비롭고 이국적인 느낌의 오리엔탈 클래식(Oriental Classic), 영국식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하는 클래시즘과 프랑스의 자유주의 정신에 입각한 로맨티시즘의 인테리어 스타일로 중후함과 단정함, 안정감을 주요 개념으로 하는 유로피언 클래식(European Classic), 자연적인 소재와 배색을 응용하여 온화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내추럴 모던(Natural Modern), 이 세 가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시한다. 비봉산자락의 청정 환경&뉴타운·제2경부고속도로 완공의 호재 S-Town은 안성시의 명산 비봉산자락에 위치한다. 주변이 녹지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좋고 비봉산자락 11만 평에 걸쳐 조성된 너리굴 문화마을이 인접해 있으며 국내 유명 컨트리 클럽도 끼고 있어 문화예술겥뮌倖?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또 인근에 대형 마트와 종합병원이 확충 예정이고 단지 진입도로가 왕복 2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 예정으로 교통 및 편의시설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현재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터미널이 S-Town이 위치한 보개면으로 이전돼 신시가지 설립도 진행중이다. 거시적으로는 ‘2020 안성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살기 좋은 마을, 문화예술 도시라는 모토로 뉴타운 개발, 2011년까지 6만 명 수용 가능한 400만㎡(12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 제4지방산업단지 및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중이다. 또 하남-용인-안성 간 제2경부고속도로 완공 등의 호재를 가지고 있다.田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 ·대지면적 : 19443㎡(5,881평) ·건축면적 : 5441.2㎡(1,646평) ·타입별 대지지분 - 프리미어 : 859.09㎡(259평) 디 럭 스 : 768.83㎡(232평) 스탠다드 : 712.62㎡(215평) ·타입별 건축면적 - 프리미어(5동) : 240.42㎡(72평) 디 럭 스(10동) : 215.16㎡(65평) 스탠다드(4동) : 100.97㎡(60평) 클럽하우스 및 게이트하우스(관리시설) : 1290.22㎡(390평) ·좌 향 : 각 세대 동남향으로 일치 ·녹지계획 : 세대별 전정과 후정에 기본 조경물 식재, 단지 주변의 녹지대를 그대로 원형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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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안성 S-Town 19세대의 성공 철학이 깃든 어울림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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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 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 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 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 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 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 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 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 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 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 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 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 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 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 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 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 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 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 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 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 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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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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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110.4㎡(33.4평) 경량 복층 목조주택
- 은혜롭고 넉넉한 인심이 더해진 여주 110.4㎡(33.4평) 경량 복층 목조주택 최 용(53)·박경수(53) 동갑내기 부부는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와 음악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외동딸의 장래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로 했다. 여러 종류의 주택 형태 중 듀플렉스하우스처럼 주택 두 채가 맞벽으로 붙고, 잔디 마당이 있는 세미 디태치드 하우스Semi-detached house에서 살았다.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지은 전원주택에 영국식 주거문화를 담아내,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1층은 공용 공간 개념으로, 2층은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기사 본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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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110.4㎡(33.4평) 경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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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여주 110.4㎡(33.4평) 경량 복층 목조주택
- 최용(53)․박경수(53) 동갑내기 부부는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와 음악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외동딸의 장래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로 한다. 여러 종류의 주택 형태 중 듀플렉스하우스처럼 주택 두 채가 맞벽으로 붙어있고, 잔디 마당이 있는 세미 디태치드 하우스Semi-detached house에서 살았다.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 한 후 지은 전원주택에 영국식 주거문화를 담아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1층은 공용 공간 개념으로, 2층은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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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여주 110.4㎡(33.4평) 경량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