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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풍광 고스란히 담은 용인 걸터앉은 집 a Sitting House
- 집은 건축주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이루어 내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돕는 것이 건축가의 몫이다. 건축가에게 맡겨진 부분은 전적으로 믿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용인 주택 건축주 부부와 만남부터 완공까지 2년은 매우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글 문홍규(㈜에스엠케이파트너즈 대표) 사진 황성재(수원과학대학 교수)※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허가면적 661.00㎡(199.95평), 총 조성면적 1255.00㎡(379.64평)건축면적 126.96㎡(38.40평)건폐율 19.21%연면적 312.76㎡(94.60평) 1층 92.93㎡(28.11평) 2층 123.36㎡(37.32평) 3층 96.47㎡(29.18평)용적률 41.71%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5월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2월토목공사 유형 오픈컷건축비용 6억 원 대설계 ㈜에스엠케이파트너즈 031-701-9208 www.smkptrs.com시공 건아토건㈜ 010-8254-145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마그네슘 징크 고내식 강판(포스라인) 벽 - 청고벽돌 컷팅, 스텐인리스 시트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탄화목 벽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탄화목 바닥 - 수입원목마루(지복득마루)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계단재 난간 - 유리, 평철단열재 지붕 - T210 압출법 보온판 외단열 - T110 압출법 보온판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T43㎜(유로창호)현관 일진게이트조명 LED, 조명제어시스템(르그랑Legrand)주방가구 Frosty Carrina(시저스톤 Caesarston), 루베 LUBHE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지열 냉난방시스템신재생에너지 지열 시스템, 태양광 시스템 흔히 ‘전원주택=은퇴 후의 삶’으로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달랐다. 집에서 처음 마주한 부부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기대감으로 흥분되었다. 이들에게 전원주택의 삶은 은퇴, 즉 숨거나 물러나거나 한가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취향을 드러내고 분주하게 시작하는 제2의 삶이었다. 이를 증명하듯이 건축주는 태블릿 PC 기기를 활용하여 직접 평면 구성 스케치를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며 각종 건축자재 정보를 얻는 경험도 쌓아갔다. 그 덕에 계획 대안의 질과 양은 풍부해졌고, 바람직한 계획 프로세스를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과 공통된 키워드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부부 공간, 딸과 할머니를 위한 공간, 모두를 위한 여유로운 주방과 식당, 우천 시를 감안한 필로티 주차, 반려견 공간, 외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욕조 등으로 요약되었다. 그리고 기존 주택에서 난방 비용으로 지출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서 유지관리 비용 절감 방안을 추가했다. 2개의 현관을 이어주는 1층 계단 디자인. 노출콘크리트 벽면에 매립한 손스침은 법적 제약사항을 오히려 디자인으로 해결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 부부와 함께 성장해온 땅집터는 기존에 조성되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한 마을 가장 끝단에 있다. 오래전 부부는 바로 옆 대지에 집을 구매해서 살아왔다. 지금의 집터는 부부에게 텃밭 용도로 함께 관계를 맺었는데, 이때부터 전원생활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손질하는 일은 삶에 큰 즐거움이었기에 지금의 땅은 오랜 시간 부부와 호흡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땅은 3개의 레벨 극복 과정으로 정리된다. 진입도로에서 진입 마당, 잔디마당,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동선은 다시 진입 마당으로 회귀하며 순환한다. 진입로와 산책로는 끊이지 않고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진입 마당은 건물과 식재 조경으로 위요감을 형성하여 선큰과 같은 공간을 의도했다. 무성無性의 공간이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주차장으로, 배드민턴장으로, 마을 김장터로, 텃밭 수확물을 손질하는 공간으로, 쓰임새가 변화무쌍하다. 진입 마당에서 필로티 하부로 얼핏 보이는 메인 잔디 마당과 텃밭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필로티는 우리 전통 건축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누하진입 개념을 차용했다. 순환하는 외부공간의 중간 고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매개공간이다. 건물을 중심에 두고 서로 다른 성격을 갖는 두 부분의 외부공간을 나누는 필터 역할이다. 잔디마당과 텃밭은 이웃 마당과 동네와 소통에 소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폐시설을 두르지 않았다. 마당의 기능을 동네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매개체로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필로티를 거쳐 가는 마당 끝에는 연못이 숨어있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올챙이 반, 물 반이다. 바윗돌을 치며 흘러내리는 개울소리가 시원하다. 부부가 가장 뿌듯해하는 공간이기에 방문객에게 한 번에 드러나지 않도록 했고,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예기치 않은 놀라움이 배가될 수 있다. 풍부한 채광을 고려한 현관. 화강석 통석으로 받침을 놓고, 신발장 하부를 비워 심리적인 여유를 주었다. 2면이 연속적으로 오픈된 창을 가진 거실. 약 6m의 층고를 가진 수직적 복층 공간으로서 마당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지우면서 공간의 여유와 휴식을 외부로 확장한다. 질감과 물성을 노출한 기둥이 오브제로 자리 잡은 거실에는 TV 대신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스크린을 내리면 작은 영화관으로 바뀐다. 캐주얼한 식사가 가능한 아일랜드 주방.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위해 대리석 대신에 엔지니어드 스톤 Engineered Stone 상판을 적용하였다. 엔지니어드 스톤을 설치한 주방가구. 자연석보다 월등한 강도를 갖고 있어 생활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고, 오염으로부터 자유롭기에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이라 위생적인 면에서 주부들에게 매력적인 재료이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주방-식당-거실-외부로까지 이어져서 가 닿는 시선이 시각적으로 분리되는 것 없이 연속되게끔 삶의 여유를 공간으로 형상화하였다. 할머님방에서 복도를 바라봄.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된 할머니 방. 평소 외부인의 움직임에 민감해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높이가 낮은 모서리 창을 대문 방향으로 내어드렸다. 건축주 삶을 닮은 집집은 나지막한 산자락에 걸터앉아 있는 모양이다. 건축주 부부가 오랫동안 치열했던 삶을 가볍게 내려놓고 숨을 고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뒷집의 조망을 방해하지 않게 비켜 앉혀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입면은 낮은 주변의 산세를 닮은 듯 경사지붕을 적용해 집의 원형原形을 추구했다.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최소한의 매스로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했다. 거실의 경우 마당과 마을의 경관을 담아낼 수 있도록 큰 창을 내 정면성을 부여하고, 후면은 이웃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개구부를 최소화했다. 2개의 매스가 위계를 형성하면서 교차한다. 채광 및 조망축을 고려해 교차 각도를 조정하니, 가장 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이고 가장 멋진 경관을 끌어들인다. 청고벽돌을 컷팅하여 면을 다듬어 사용함으로써 부부가 바라던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야간에는 벽부 조명을 활용하니 질감이 더욱 부각되어 색다른 느낌이 표현됐다. 필로티를 경계로 수직적으로 질감 대비와 컬러 배색의 변화를 도모했다. 벽돌의 거친 느낌과 금속의 매끄러운 면을 대비시킴으로 벽돌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무채색 계열의 톤 앤드 톤 tone and tone을 연출해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노출콘크리트 기둥은 내외부를 동시에 관입한다. 외부의 질감과 물성을 내부로 연장하고 끌어들임으로써, 그 경계를 지우고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집의 중심축이자 척추와 같은 계단. 총 6개의 레벨과 공간의 경계이며 매개체가 되는 오브제로 기능함으로써, 일반적인 계단의 역할을 확장한다. 스킵플로어 방식의 계단. 입체적 움직임과 공간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족 간에 시선이 소통하고, 말을 건네주고,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동선과 시선의 마지막 지점인 3층 서재. 미리 예측하지 못한 파노라마 뷰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입체적으로 흘러서 들어온다. 서재 파노라마 창. 멈춘 듯 서서히 변화하는 마을과 산자락 등 자연의 모습이 액자 높이를 달리하며 에둘러 담겨진다. 서재에서 내려다본 거실. 독립적 공간이지만 거실로의 활발한 시각적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침대 높이의 시선에 창을 낸 부부 침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이 가로로 긴 액자 프레임에 담길 것이며, 부부의 아침은 항상 이렇게 시작된다. 부부 침실 복도에서 바라본 욕실. 침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폴딩도어가 설치된 욕실 너머 푸르른 자연이 복도까지 흘러 들어온다. 스튜디오 분위기로 조성된 자녀 침실. 바닥 레벨의 변화와 파티션을 활용하여 사적 영역을 감춰주고, 반면 외부로는 다양한 조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개방감을 적극적으로 부여했다. 기대감과 만족감준공 후 오랜만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시공팀, 설계팀, 주인 부부와 테라스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결과가 좋으니 다들 고마워하고 만족해한다. 특히 더운 여름날 고생하고 내 몸처럼 아끼고 보듬어주던 시공팀의 깔끔한 마무리가 없었다면 이런 자리도 마련되지 못했을 것이다. “기대감에 눈을 뜨고, 만족감에 잠이 들게.” 상량식 행사 때 적어놓은 문구처럼 부부의 삶이 기대감과 만족감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진입 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위계를 형성하며 교차하는 2개의 매스는 필로티ㅁ를 경계로 하여 수직적으로 질감의 대비와 칼라 배색의 변화를 도모하였다. 무성無性의 공간인 진입 마당. 다양한 쓰임새가 기대되는 이 가족만의 공간이자 이웃에게도 열린 친밀한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이다. 부부가 가장 뿌듯해하는 연못. 마당의 끝에 숨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을 폼 낸다. 필로티에 설치된 현관. 우천시에도 여유롭게 손님맞이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진입 마당에서 잔디마당으로 흘러가는 매개공간이기도 하다. 필로티 상부 거실 부분은 지면보다 높은 곳에 걸터앉아 마치 자연의 움직임을 고개 들어 둘러보는 듯하다. 잔디마당에서 바라본 석경. 집이 가지는 질감이 보라색으로 물든 노을과 따뜻한 조명들로 인해 더욱 풍부해진다. 문홍규 (㈜에스엠케이파트너즈 대표)홍익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 스튜디오에서 기획, 설계, 현장 경험을 두루 쌓으며 활동하였다. 현재는 ㈜에스엠케이파트너즈 대표로 건축 플래닝 및 컨설팅, 공간구상력 향상 업무를 담당한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관심을 두고, 주관성을 배제한 Context의 정직한 고민이 오롯이 표현되는 구상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010-9118-9207 www.smkptrs.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에스엠케이파트너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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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풍광 고스란히 담은 용인 걸터앉은 집 a Sitting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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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편안한 일상을 담은 충주 동화 같은 집
- 충북 충주의 한 전원마을, 오렌지색 점토기와를 얹은 아담한 집 한 채가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민병석, 노원주 부부가 10년 뒤를 상상하며 지은, 편안한 노후를 위해 마련한 전원주택이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16.90㎡(35.42평)건축면적 82.39㎡(24.97평)연면적 135.63㎡(41.10평) 1층 79.87㎡(24.20평) 2층 54.02㎡(16.37평) 다락실 18.72㎡(5.67평)비용 약 450만 원 (3.3㎡당)설계 및 시공 (주)태성하우징 1577-9148 http://태성하우징.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황토 파벽내부마감 벽, 천장 - 게르마늄 아트월, 황토 게르마늄, 편백 루버 바닥 - 동화자연 마루 크로젠 창호 - 융기 드리움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에코베트 R30 벽 - 에코베트 R19, 난연 스티로폼 30T 난방 - 지열 시스템 현관 입구 부지를 구입하기까지10년 넘게 아파트에서 거주 중인 민병석, 노원주 부부는 도심에서 살면서 늘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시간만 나면 한적한 시골마을을 찾아 부지를 살폈다. 부부가 원하는 부지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였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으로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곳. 그러나 청정 자연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만족할만한 곳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기 좋다는 강원도 산골도 가보고 지방 소도시도 둘러보았지만, 자연 속에 너무 고립돼 있거나 아니면 도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러기를 수개월, 부부는 온천욕을 즐기러 충주에 갔다가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만났다. 충북 충주의 달두루 전원마을. 마을은 마치 산속에 푹 파묻힌 듯 어머니 대지에 고요히 자리한 형국이었고 그래서 넓은 대지임에도 아늑함이 느껴졌다. “저희가 원하는 부지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어요. 공기도 좋고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교통도 편리했죠. 게다가 적당한 고도에 위치해 있어 전망도 뛰어났어요.” 오픈 천장으로 조성한 거실. 남동향에 자리한 거실은 동틀 녘부터 해거름까지 햇살이 가득하다. 벽난로와 지열 난방 시스템 적용으로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덜었다. 시공사를 선정하기까지집은 10년 이상 경력을 자랑하는 태성하우징 홍석범 대표에게 맡겼다. 부부는 시공 계약을 하기 전에 태성하우징에서 이제 막 완공한 집을 찾아가 건축주를 만났다. 집은 일단 외관부터가 예뻤다. 마치 동화 속의 집처럼 단정하면서도 수려했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동선과 공간 배치가 편리하게 조성돼 있었고, 선과 선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이나 외부 마감 처리도깔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았다. 흔히 집 한 번 짓고 나면 원수가 된다고 하는데 태성하우징은 건축주와의 우애가 특히 좋았다. 목가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주방/식당. 거실과 다용도실을 통한 외부와의 연계로 사용에 편의를 더했다. 주방을 수납이 편리하게 선반 배치를 했다. 1층 부부 침실. 건강을 생각해서 벽면을 게르마늄 황토로 마감했다. 때마침, 이웃 주민이 먼저 태성하우징에 집을 맡겨 한창 시공 중인 현장도 방문했다. 시공팀이 마치 한 몸인 듯 움직이며 각 과정마다 꼼꼼하게 시공하는 모습에 부부는 더 볼 것 없이 그 길로 계약하고 모든 공정을 맡겼다. “직접 보고 듣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 시공 과정을 살펴보고 건축주의 의견을 들어보니까 따로 감리할 필요 없이 믿고 맡길 수 있겠더라고요.” 목재와 철체 프레임으로 단정하게 디자인한 계단실. 2층 복도. 1층과 독립된 공간이지만 복도 중앙에 거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남겨두었다. 작은 테이블과 그 위에 미니멀한 오디오가 공간의 심플함을 더한다. 집을 완성하기까지약 2달간의 집 설계를 마치고 작년 8월, 터파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무더운 날씨에도 공기의 늘어짐 없이 홍 대표의 지휘를 필두로 3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쳤다.집은 4개의 각기 다른 크기의 매스가 서로 조화를 이뤄 균형 있고 안정된 모습이다. 또한, 아이보리색 벽을 중심으로 지붕은 오렌지빛 점토기와를, 아래는 황토파벽으로 마감해 전체적인 균형감을 더한다. 내부 설계는 가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연계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선과 개인 공간을 구성했다. 오픈 천장으로 조성된 거실은 개방된 2층 복도와 마주하고 있는데, 이는 거실을 중심으로 가족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하기 위함이다. 벨룩스 천창과 예쁜 조명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다락. 한나절 내내 천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지기 때문에 거실 못지않고 밝고 화사하다. 다락실 창문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점토기와 숙면을 취하는 침실은 건강을 위해 모두 게르마늄 황토로 마감했다. 겨울철에 난방을 켜면 침실에는 황토구들방 못지않게 황토 냄새가 가득하다. 벨룩스 천창과 예쁜 조명이 어우러진 다락은 이 집의 가장 특별한 공간. 천창을 통해 햇살이 수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다락은 거실 못지않게 밝고 화사하며, 자그마한 창으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은 마음마저 환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 교육상 아직 도심에서 생활 중이지만 일주일에 2~3일은 이곳 충주 주택에서 보내고 있다. 단 며칠이지만,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여유를 즐기다 보면 그동안 묵은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란다. 다시 도심으로 떠날 때의 아쉬움도 10년 뒤를 생각하면 설렘으로 남게 된다고. 데크에서 바라본 전원마을 단지. 한창 공사 중인 곳이 많다. 4개의 각기 다른 크기의 매스가 서로 조화를 이뤄 안정된 모습이다. 지붕은 오렌지빛 점토기와를, 아래는 황토파벽으로 마감했다. 야트막한 산과 잘 어울리는 주택 “언제든지 편하게 온천욕 즐길 수 있고, 뒷산 산책하며 자연에서 난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 해먹고, 밤에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니 그야말로 진짜 힐링이지요.” 태성하우징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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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편안한 일상을 담은 충주 동화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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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 조절을 알아서 척척 e+그린홈 Green Home
- 거주자가 즐겁고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알아서 척척 온 · 습도를 조절하며, 가계비 부담을 덜도록 에너지 소비를 73% 저감한 주택. 더욱이 태양광 시스템 등으로 38% 에너지를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도 11% 에너지가 남아도는 주택. 미래에나 나올 법한 상상 속 주택이 아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코오롱글로벌 R&BD센터 내 들어선 'e+ 그린홈Green Home'이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Passive House Institute)에서 PH 주거 부문 인증을, 2012년 2월 '제2회 친환경 주택 건설 기술 및 신자재 개발 대상'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건축물이다. e+ 그린홈엔 태양광 · 태양열 · 지열 시스템, 전열 교환 환기 시스템, 급 · 배수 통합 시스템, 건식 바닥 난방 시스템, 이끼 벽면 녹화 등 95가지 녹색 기술 요소가 녹아있다. 온돌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난방 하면 먼저 바닥 난방을 떠올린다. 난방이란 실내 온도를 높여 따듯하게 하는 것으로 집터(입지), 설계, 구조, 자재, 시공, 유지 관리 시스템 등 이 모든 것이 밀접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e+ 그린홈은 그런 면에서 주택의 지표를 설정케 하는 표본 건축물인 셈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코오롱글로벌㈜ R&BD센터 친환경건축연구소 e+ 그린홈 개요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건축 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 면적 5525.0㎡(1671.3평)연면적 394.37㎡(119.3평)건축 면적 295.33㎡(89.3평)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외벽 비드법 2종 3호 300㎜지붕 습식 우레탄 200㎜바닥 습식 우레탄 200㎜창호 로이 복층 창호, PVC 로이 삼중 유리설계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시공 : 코오롱글로벌㈜설계 기간 26개월시공 기간 10개월 e+ 그린홈은 코오롱글로벌㈜에서 국내 최초로 에너지 플러스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건축 기술을 통합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플러스 주거인 'Energy+', 자연 친화적 주거인 'Eco+', 소비자의 디자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주거인 'Emotion+'의 세 가지 e+ 개념을 제시한 친환경 주택 모델이다. 자연의 생태 원리에서 힌트를 얻고 주변 자연환경을 적극 반영한 코오롱글로벌의 친환경 건축 기술 결정체다.이성진 코오롱글로벌 R&BD센터/ 친환경연구소소장은 e+ 그린홈은 자연조건을 최대한 이용해 디자인했다고." '자연 친화적인 주택 계획'이란 주제는 건물의 매스Mass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반영했다. 건물을 정남향에서 동서 방향으로 길게 배치하고 하나의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지붕엔 태양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각도를 계산해 경사면을 만들었다. 또한, 빗물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지붕 모양을 변형 · 조정했다. 벽면과 옥상에 심은 식물은 미기후微氣候를 조절하고 빗물을 정수하며 자연 친화적인 외부 환경을 만들어낸다."산의 형태를 이용한 자연 에너지 이용 최대화뿐만 아니라 딱정벌레가 땅 위로 올라올 때 표면에 물방울이 맺힌 것에서 착안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쿨링 라디에이터', 열대 사막 흰개미집의 자연 환기 효과를 도입한 '쿨 튜브', 연꽃의 표면 자연정화 기법에서 착안한 '내耐오염 페인트', 눈꺼풀이 바람과 먼지로부터 안구를 보호하듯이 과도한 일사 · 먼지 등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기 위한 '자동 제어 블라인드'등 e+ 그린홈에 다양한 생체 모방(Biomimicry) 기술을 적용했다 유해 물질을 제거한 친환경 건강 마감재로 꾸민 거실, TV가 있는 벽면 뒤로 가정주부가 선호하는 넓은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 밝고 화사하고 안정감이 들도록 디자인한 안방. 주방/식당, 가정주 부의 가사 도우미 격인 ‘칸칸’ 수납공간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e+ = 패시브 디자인 + 액티브 기술e+ 그린홈은 95개 녹색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를 저감하고, 신 ·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총 11%의 에너지를 플러스한다. 다음은《102 GREEN KEYWORDS + KOLON》에서 소개한 e+ 그린홈의 에너지플러스시스템이다."e+ 그린홈은 태양 빛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빗물과 폐수를 재활용하며, 지열을 냉 · 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처럼 패시브 디자인과 액티브 기술이 합쳐진 e+ 그린홈은 같은 면적의 일반 주택과 비교해 총 73% 에너지를 저감한다. 나머지 27%의 에너지도 밖에서 끌어다 쓰지 않는다.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는 데 실컷 쓰고도 에너지가 남아, 오히려 연간 11%가량 잉여 에너지를 생산한다."e+ 그린홈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환산하면 40평형 복층 주택의 1년 치 난방을 1.5ℓ 페트병 100개 분량의 석유만으로 하는 셈이다. 이는 같은 크기의 건축물이 사용하는 난방비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양이다. 물론, e+ 그린홈에선 이 난방 에너지마저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 바람, 지열로 생산하기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쿨링 라디에이터./ 환기 겸용 자연 채광 시스템. / 실내 온·습도 조절형 축열체. 자연 채광을 최대 활용한 이층 전이 공간과 자녀 방. / 모니터링용 500개 센서. e+ 그린홈, 녹색 난방 기술40평 기준 일반 단독주택의 연간 에너지 소비를 보면 냉 · 난방이 70% 정도고, 이중 냉방이 약 7%, 난방이 약 63% 차지한다. 취사, 세탁, TV, 컴퓨터등 가전 및 조명, 환기, 급탕 등의 에너지소비는 다 합해도 30% 정도에 불과하다. 주택 에너지의 약 60%를 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 셈인데 작게는 치솟는 유가로 말미암은 가계비 부담을, 크게는 에너지 안보와 지구 온난화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본지本誌에서 최근 2년간 취재한 전원주택(40평 기준)을 대상으로 겨울철(12∼2월) 월평균 난방비를 에너지원별로 조사한 결과 기름보일러 사용 가구는 45만∼50만 원, 도시가스 사용 가구는 40만∼45만 원, 심야전기보일러 사용 가구는 35만∼40만 원선, 지열 냉 · 난방 시스템(5RT 기준) 사용 가구는 20만∼25만 원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결과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철 난방비로 인한 가계비 부담이 적지않음을 보여준다. e+ 그린홈에선 전체 주택 관리비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냉 · 난방비 걱정이 전혀 없다. 이성진 소장은 연중 일정한 지열원(15∼20℃)을 여름엔 냉방으로, 겨울엔 난방으로 활용하는 지열냉 · 난방시스템을 비롯한 95가지 녹색기술을 농축했기 때문이라고. "e+ 그린홈에 지열 냉 · 난방 시스템을 수직형 1RT, 슬래브형 2RT 총 3RT를 적용했지만, 사실 태양열 급탕 시스템만으로 겨울철을 충분히 따듯하게 나기에 지열 냉 · 난방 시스템은 필요 없다. 단지, 95가지 녹색 기술 가운데 하나로 전체 에너지 저감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모니터링을 하고자 설치했을 뿐이다. 또한, 단독주택엔 e+ 그린홈의 95가지 녹색 기술 중 대표기술 10여가지만 적용해도 PH 성능이 나온다." 이성진 소장은 주택 난방 우선순위로 설계를 기본으로 한 단열, 창호, 기밀 시공(환기 시스템) 등을 꼽는다. 73% 에너지를 저감하고 태양광 시스템으로 38%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자체 에너지 소비 27%를 충당하고도 11% 에너지가 남아도는 주택, e+ 그린홈. 과연 그 속에 어떤 기술들이 숨어 있는 것일까. 안영섭 전임연구원의 안내로 e+ 그린홈의 녹색 기술을 난방중심으로 살펴보자. PCM 창호. / 전동 구동형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 LED 조명 및 개방형 축열 천장. / 신소 재 단열재, 에어로젤. / e+ 그린홈의 건식 바닥 난방 시스템(左)과 일반 바닥 난방 시스 템(右) 비교. 건식 외단열 공법 건축물 외부에 단열재를 설치해 열 방출을 최소화하고 열교 및 결로 방지, 비접착 방식 트랙을 설치해 고정했다. PH는 단열재에 중점을 두는데, 외단열은 국가國策과제이자, 독일 프라운호퍼ISE(Fraunhofor Institute of Solar Energy)에서 제안한 것 중 하나다. 외벽은 비드법 2종 3호 300㎜로, 내벽은 철근콘크리트 200㎜로 시공해 벽체두께가총500㎜다. 삼중 창호 시스템 로우-이Low-e 투명 삼중 유리, PH 인증을 획득한 PVC 프레임을 사용해 단열과 기밀성을 확보했다. 고정 창은 모두 삼중창호를, 발코니 창은 투명 복층 창호를 사용했다. 또한, 현관 부분에 사용한 PCM(Phase Change Material : 상변화 물질) 창호는 여름철엔 프리즘을 통해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겨울철엔 파라핀 계열의 상변화 물질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실내에 복사열을 제공한다. 진공 단열 방화문 프레임에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우수한 단열성을 확보하고, 두께를 감소해 가용 면적을 증대했다.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한 일반 현관 방화문은 단열에 취약해, 실지로 열 화상 카메라로 촬영하면 열교현상이 심하다. 방화문 프레임에 진공단열재를 삽입한 이유다. 개방형 축열 천장 구조 고성능 축열 매체의 타임래그Time-lag 현상을 통해 냉 · 난방 에너지를 저감했다. 마감 대신 그릴 형태로 오픈한 축열천장은 여름철엔 냉기를, 겨울철엔 온기를 내뿜는다. 지열 냉 · 난방 시스템 연중 일정한 지열원으로 100% 냉 · 난방을 한다. 특징 중 하나가 지중하고 가까운 기초 슬래브 위에 별도 천공 없이 바닥난방을 하듯이 설치한 슬래브형 2RT 지열 냉 · 난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배관-히트펌프-저탕조로 이뤄지며, 일례로 여름철 20℃ 물을 배관을 통한 열 교환으로 15℃로 낮추고, 다시 15℃를 히트펌프를 통해 7℃로 낮춰 저탕조에 쌓아 놓는다. 그리고 저탕조의 7℃ 물을 펌프를 이용해 수냉식 CPU 쿨러로 차가운 바람을 실내에 공급한다. 겨울철 난방은 0℃ 물을 배관을 통해 15℃로 만들고, 다시 15℃를 히트펌프로 35∼40℃까지 올려 저탕조에 저장했다가 펌프를 통해 수냉식 CPU 쿨러로 따듯한 바람을 실내에 보낸다. 건식 바닥 복사 난방 시스템 지열 냉 · 난방 시스템을 이용한 바닥 복사설비 적용 시 바닥의 온열감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온수 배관과 일체화한 두께 12㎜ 패널로 천창고 확보에 용이하며 시공 및 해체도 간단하다. 특히, 리모델링 시 하루 만에 기존 바닥 구조에서 마루만 걷어내고 시공하기에 거주자의 편의를 높였다. 투과형 박막 BIPV 고단열 모듈 비정질 박막 태양전지(a-si)를 이용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모듈로 건물 창호를 대체하며, 생산한 전기 에너지를 건축물 자체 전력으로 활용한다. 흐린 날에도 발전량이 우수하며 균일한 채광으로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태양전지의 단열성능은 1.26W/㎡℃로 일반 삼중창호(1.4W/㎡℃)보다 높다. 전열 교환기(환기 시스템) 환기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실내 에너지 손실을 열 교환 메커니즘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열 교환율 80% 이상)해 유입되는 공기에 전달하므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고효율 인증 BLDC모터와 엘리먼트(폐열 회수 장치)를 적용했으며 프리필터는 큰 먼지를, 집진 필터는 꽃가루와 NOX를, 탈취 필터는 외부 악취를 환기시킨다. 온도와 CO2 농도에 따라 환기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므로 에너지를 저감한다. 신소재 단열재, 에어로젤 나노 실리카 에어로젤 원료의 보냉 · 보온용 단열재로 방염, 내연, 내화 기능을 갖췄다. 건축물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열교 현상이다. 외피를 고정할 때 앵커를 많이 사용하는데 외피-콘크리트-앵커-실내 순으로 연결돼 열전도에 의해 열이 빠져나간다. 에어로젤은 고가高價다 보니 앵커링부분에만 사용해 열교현상을 최소화했다.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e+ 그린홈. 디자인과 기능성을 고려해 설치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창호 일체형 태양광 집열기. 이끼 식생을 활용한 벽면 녹화. 미기후 조절, 산소 및 음이온 방출, 정서적 안정 등에도 기여한다. e+ 그린홈을 방문하면서 매년 겨울철마다 전력 수급난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신재생에너지 개미 발전소가 된다는 사실에, 건축물 자체가 온 ·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며 주거 만족도를 높여 준다는 사실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미래세대까지 배려한 친환경 주택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Energy+, Eco+, Emotion+를 통해 친환경 주거 환경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실현하며 감성 주거를 추구하는 코오롱글로벌㈜의 e+ 그린홈. 살림집으로서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다려진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친환경 건물의 경제효용은 '대기만성형'입니다. 행여 비슷한 스펙의 일반건물과 비교해 초기건축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해도, 친환경 건물은 세월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초기의 초과비용을 상쇄시키는 우수한 경제성을 발휘합니다. 때문에 친환경 건축의 경제성을 따질 때는 장기적 안목, 즉건물의 총생애주기(FullLifeCycle)를 고려한 종합적 계산이 요구됩니다. 설계에 따른 이득, 건설비용, 건물의 기능, 관리비의 절약은 물론 건물의 영향력과 시장성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니까요."《102GREENKEYWORDS+ KOLON》중 뷰로하폴드BuroHappold의〈총생애주기〉에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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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 조절을 알아서 척척 e+그린홈 Green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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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패시브하우스】 구조체와 내·외단열재 일체형 단열블록 주택
- 주택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과거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곳에서 현재 에너지 절감을 뛰어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성우리조트 인근 솔 밭에 다소곳하게 들어선 145.3㎡(44.0평) 단열블록 주택. 이란성 쌍둥이 손주의 세례명을 따서 '에바 & 에릭의 집'이라 명명한 주택으로 난방 에너지 요구량은 14㎾h/㎡a, 1차 에너지요구량은 93㎾h/㎡a로 패시브하우스 조건을 충족하고, 지열시스템(냉·난방용 5RT, 급탕용 2RT)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3㎾p)으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기까지 한다. 벽체는 거푸집이 필요 없는 콘크리트 구조체와 내·외단열재 일체형 이조라스트 ISORAST 단열블록으로, 지붕은 경량 목구조 웜 루프Warm Roof 방식으로 시공한 기능형 주택이다. 유럽에서 보편화한 이조라스트 단열블록 공법은 패시브하우스 시공 시 골조와 내·외단열 공사를 생략함으로써 공사비와 공기工期를 줄일 뿐만 아니라 누수, 박리 등 외단열의 단점도 보완한다. 건축주인 에바 할머니는 선풍기 없이 한여름을 시원하게 났으며, 11월 중순까지 지열 보일러 한 번 틀지않은 채 따듯하게 지낸다"고 한다.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강원 횡성군 둔내면 건축구조 벽체-단열블록 /지붕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881㎡(570평) 건축면적 145.3㎡(44.0평) 다락면적 42㎡(12.1평) 외장재 외단열(모노쿠쉬) 내장재 천연 페인트 지붕재 오지기와 창호재 삼중 유리 시스템 창호 환기설비 전열 교환기(쿨 튜브)난방형태 지열시스템(수직형 5RT) 급탕용 2RT 별도발전설비 태양광 발전 시스템 3㎾p 난방에너지 요구량 14㎾h/㎡a 1차에너지 요구량 93㎾h/㎡a패시브설계 이태구(세명대 건축공학과 교수) E-mail : tg_lee@semyung.ac.kr 시공 건축주 직영 해발 500m가 넘는 산등성이 중턱 솔숲 남향받이에 자리한 '에바와 에릭의 집'. 스페니쉬 오지기와 위로 간밤에 내린 눈이 희끗희끗 보임에도 실내 온도는 22.5℃에 고정돼 있다. 에바 할머니는 "실내 온도가 20℃ 밑으로 떨어지면 지열보일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데 올해 7월 입주한 후 현재까지 실내 온도가 최하로 내려간 게 21.5℃로 한 번도 작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조명, 가전제품 심지어 취사기구까지 모두 전기를 사용하는데도 월평균 전기료가 6만∼7만 원 밖에 안나온다"면서, " LED 조명말곤 그다지 고효율 가전제품도 없는데 태양광 발전(3㎾p) 덕을 톡톡히 본다"고 덧붙인다. 겨울 3개월을 나야 자세히 알겠지만, 현재까지 에바와 에릭의 집 월평균 유지비는 7만 원 선이다. 당일 1.6℃(최저 -1.5℃)의 외기에도 실내 온도가 22.5℃에 고정된 것을 고려하면 겨울 3개월도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고효율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좀 더 늘리면 에바와 에릭의 집은 패시브하우스를 넘어 제로 에너지 또는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가 되는 셈이다. 에바와 에릭의 집엔 무엇이 숨겨져 있기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일까. "서울에서도 평창에서도 단독주택을 짓고 살았지만, 이 집처럼 기능적으로 지은 것은 처음이다"는 에바 할머니에게 답을 구해보자. 벽체는 이조라스트 단열 블록으로, 지붕은 경량 목구조 웜 루프 방식으로 시공한 패시브하우스. 자기질 타일과 고단열 문으로 꾸민 현관. 실용미 돋보이는 공간 구획에바 할머니는 2007년 이곳에서 20㎞ 정도 떨어진 평창군에 전원주택을 지은 바 있다. '에바와 에릭의 집'은 에바할머니가 두 번째로 지은 전원주택이다. 전원주택을 다시 지은 까닭은 무엇일까. "남편과 함께 여생을 전원에서 보내고자 2007년 여름 평창군 해발 750m 산중에 151.8㎡(46평) 노출 콘크리트 주택을 지었어요. 이 집처럼 기능성과 친환경성은 덜해도 단열을 철저히 한 데다 2010년 심야전기보일러에서 지열보일러로 바꾸기까지 했어요. 문제는 전원생활 경험이 없다 보니 풍광에 반해 덜컥 땅을 사고 집을 지은 거예요. 재작년 엄동설한에 며칠간 눈에 갇혀 꼼짝달싹 못하고 고생했어요. 다행히 지난해 그 집이 팔려서 이 집을 지은 거예요." 이곳 부지는 안흥 진빵마을에 들렀다가 그곳 찐빵 가게 주인의 소개로 사들인다. 집을 한 채 짓기엔 덩어리가 컸지만, 성우리조트가 인근인 데다 양지바른 남향이라 잘만 다듬으면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본 것이다.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준 거실과 주방/식당을 앞뒤로 배치하고 쿨 튜브를 이용해 LED 전등을 설치했다. "부지는 지목이 임야인 5940㎡(1800평) 한 필지인데, 시골에선 내가 사고픈 평수대로 땅을 사기 어려워요. 쪼개어(분필)사면 평당 10만 원인 땅이 30만 원, 50만 원을 호가하거든요. 1881㎡(570평)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는데, 산등성이 터라 대지로 지목을 조금 변경해선 집을 앉힐 수 없기에 면적이 커졌어요. 애초 남은 터에 펜션을 지을까 했는데 시장성이 없어 야생화, 유실수, 잔디 등이 한데 어우러진 야외 음악당으로 꾸밀 거예요. 소규모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에바 할머니는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유지비가 적게 드는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주택을 계획한다. 설계는 본지本誌를 보고 알게 된 이태구 교수(세명대 건축공학과)에게 의뢰한다. 우측과 좌측 공간을 중문으로 구분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실. "이 교수에게 설계를 의뢰할 때 비용 부담과 관리적 측면을 고려해 건축면적을 45평 정도로 할 것, 아들네 가족이 와도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공간을 나눌 것, 아일랜드 식탁을 놓아도 비좁지 않게 주방/식당을 넉넉하게 할 것, 동선을 고려해 주방/식당을 거실과 트게 할 것, 평소엔 서재와 서고로 사용하다가 온 가족이 모일 땐 침실 기능도 하는 다락을 드릴 것 등 70여 가지를 부탁했어요. 이 교수는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검토한 후 살림집으로 좋고 나쁜 점을 얘기하면서 여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죠." 건축 면적 145.3㎡(44평)인 에바와 에릭의 집엔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엔 햇살이 잘 들고 조망이 빼어난 거실과 아일랜드 가구로 꾸민 주방/식당, 드레스 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자리하고, 좌측엔 공용 욕실을 사이에 둔 두 개의 방이 자리한다. 우측 에바 할머니 부부 공간과 좌측 아들네 가족이 찾았을 때 머무는 공간을 중문으로 구분하고, 서고와 서재를 겸한 42㎡(12.1평) 다락을 드렸다.손주들이 다락을 그렇게 좋아할 수 없다고. "에바와 에릭이 다락방을 무척 좋아해요. 거실에 앉아 있으면 중문을 열고 '할머니, 안녕!'하며 다락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마냥 귀여워요." 거실과 마찬가지로 일조와 조망을 고려해 전면에 배치한 안방. 우측 후면의 서재를 겸한 방. 각 실 벽엔 전열 교환기를 이용한 환기구가 있다. 웜 루프 방식 박공지붕을 활용해 드린 다락방. 패시브하우스를 레고블록처럼 뚝딱!건축주 직영으로 시공한 에바와 에릭의 집은 올해 4월 10일 착공에 들어가 3개월 만인 7월 20일 모습을 드러냈다. 패시브하우스를 건축주 직영으로 시공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에바 할머니는 어려움은커녕 오히려 시공비를 줄였다고. "자재 선택, 인력 고용 등 건축일을 직영으로 하다 보니 7월 20일 입주한 후에도 9월 초까지 정원 일이며 소소한 인테리어 작업을 했어요. 패시브하우스 시공은 이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진행했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기존 공법과 다르다며 인정하지 않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다 할 불화 없이 잘 마쳤어요. 평창 집은 평당 7백만 원 정도 들었는데 이 집은 패시브하우스임에도 평당 9백만 원밖에 안 들었어요. 설계에서 토목, 구조, 설비, 가구, 인테리어, 인건비 등 순수 건축비만 4억 원 정도 들었으니까요. 비중을 많이 차지한 게 지열, 쿨 튜브,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5천만 원, 이조라스트 단열블록이 5천만 원, 창호가 5천만 원 정도예요." 에바와 에릭의 집은 이조라스트 단열블록으로 벽체를, 경량 목구조로 지붕을 구성한 패시브하우스다. 이조라스트 단열블록은 독일 바스프BASF사가 네오폴 재질로 만든 블록형 단열재로 길이 125㎝, 높이 25㎝, 넓이 25∼43㎝ 조립식 단열 구조체이며, 넓이에 따라 0.25∼0.10W/㎡K 열관류율 값을 선택할 수 있다. 거푸집 없이 콘크리트 구조체와 내·외단열재 일체형으로 시공하기에 골조, 외단열 공사비 등을 줄이고, 레고블록처럼 요철이 상하 좌우에 있어 쏙 들어가며, 어느 정도 압력을 갖기에 기밀하게 시공할 수 있다. 에바 할머니는 "이조라스트 단열블록, 삼중 유리 시스템 창호 등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제품으로 지은 패시브하우스답게 집안이 쾌적하고 유지비도 적게 드는 것이 제값을 톡톡히 한다"면서, "향후 아들부부가 이곳으로 귀촌할 때 대물림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양지바른 산등성이 솔밭에 단아한 자태로 폭 안긴 주택. 산야초 발효장, 장독대 그리고 주택을 그늘막 삼아 여름철 야외 활동 공간으로 적격인 뒷마당. 현관 옆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열 시스템 계량기. / 영하 기온을 오르 내리는 해발 500여 m에 들어선 주택임에도 실내 온도는 22.5℃에 멈춰 있다. INTERVIEW 패시브하우스 정책적 지원 아쉬워 에바와 에릭의 집을 설계한 이태구 교수는 "아들 가족이 향후 귀촌할 때 주택이든 펜션이든 개발 여지를 고려해 집을 북쪽 능선에 붙여 배치하고 남동쪽에 여유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에바 할머니가 친환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일반 건축에 비해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유지비 부담이 없는 주택을 원해 패시브하우스로 계획했으며, 태양광 발전 시설만 조금 더 설치하면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된다"고 한다. '패시브하우스의 보급과 확산'을 주제로 이태구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 패시브하우스는 왜 단순한지| 패시브하우스도 입면을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엔 아직 패시브하우스용 건축 자재가 다양하지 않아 입면이 복잡하면 단열이나 기밀 시공에 제약이 따른다. 이조라스트 단열블록은 종류만 220개로 다양한 형태의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 곡선, 예각, 둔각으로 시공하면 창호를 비롯해 거기에 맞는 부자재를 별도 공급해야 하기에 공사비가 올라간다. 구조재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자재 개발이 필요하다. 옥상 녹화도 생각했는데 건축 자재와 마찬가지로 백두대간 지역에 적합한 식물이 없기에 포기했다. • 패시브하우스 경제성이 있는지| 일반 건축비에서 5% 정도만 더 투자하면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다. 이를 통해 유지비를 절감하면 7, 8년안에 초기 투자비를 회수한다. 독일에서 오래전부터 나온 데이터가 이를 입증한다. 독일도 20년 전만 해도 패시브하우스 투자비가 일반 건축비보다 15∼20% 높았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실증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 5%까지 낮췄다. • 패시브하우스 보급 확산의 걸림돌은| 독일은 2005년부터 패시브하우스를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했다.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약 5만 유로를 1.5% 저리로 융자해 주는데, 7년 만에 초기 투자비를 회수하고 그 다음부터 이익이 발생하므로 패시브하우스 건축 붐이 일어났다. 우리나라도 세재, 금융 등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기계, 설비 부문에만 지원하고 정작 에너지 고효율의 총체인 패시브하우스 자체엔 지원하지 않는다. • 주거 건축 문화 근본 문제는| 건축 문화가 사용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급자인 대형 건설사들은 단열과 기밀보다 아름답게 꾸미는 데에만 투자한다. 외관을 중시하다 보니 내실이 없다. 한편, 소비자의 요구는 몸집이 크고 보수적인 대형 건설사가 아닌 중소 건설사가 빠르게 반영한다.그럼에도 중소 건설사는 정책을 입안할 때나, 자금을 지원받을 때 소외당한다. 중소 건설사에 대한 지원이 아쉽다. 겉만 번지르르 한 채 지가地價에 상관없이 도시나 농촌이나 바벨탑처럼 하늘과 키 재기를 하는 건축물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 문화가 아닐까. 이태구 교수는 "겉은 허름해도 안에 들어가면 잘 짜인 시스템을 보는 것 같은 독일건축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면서, " 유럽에선 고층은 서민형 주거이며, 고층에 살면 성격이 조급하고 거칠고 외부 출입을 꺼려해 체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덧붙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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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패시브하우스】 구조체와 내·외단열재 일체형 단열블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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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 남양주 종합촬영소로 향하는 길. 잘 닦인 도로를 따라 촬영소 진입로를 굽이도니 위풍당당한 모던 주택 2채가 눈에 띈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기대 나란히 북한강을 조망하고 있는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가동 기준)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230.00㎡(69.69평)건축면적 81.46㎡(24.68평)연면적 186.42㎡(56.49평) 1층 76.46㎡(23.16평) 2층 80.26㎡(24.32평), 3층 29.70㎡(9.00평)지붕재 징크외장재 스타코, 그래뉼, 적삼목내장재 도장바닥재 이건 강마루(세라)난방형태 지열 시스템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창호(비드법 보온판)설계 및 시공 (주)크리스티, (주)하우징스토리 010-3353-9147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쌍둥이 주택이다.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지반 자체가 적당한 고도를 확보하고 있어 시야에 막힘이 없다. 풍수지리상으로도 훌륭하다. 야트막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집을 둘러싸고 있고, 멀리는 북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도 명당으로 꼽을 만큼 집터로써 그만이다. 예비 건축주들을 만나보면 강변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유를 물어보면 경치가 첫 번째, 풍수지리 요인이 그다음을 차지한다. 그러나 강변은 집터로써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곳이다. 잠시 머무는 휴양 주택이면 모를까 습기나 혹시 모를 재해 우려로 인해 주거로는 적절치 않다. 남양주 주택이 명당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북한강이 원경에서 조망되기 때문이다. 3층 다락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하고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방. 블랙&화이트 컬러 조합으로 도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단열 시스템으로 기밀 확보문제는 겨울철 추위다. 서울과 인접한 곳이지만 겨울 날씨는 강원도 첩첩산중을 방불케 할 만큼 혹독하다. 두 집을 설계·시공한 (주)크리스티 박대희 대표가 기밀과 단열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 같은 기후 환경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미 전원주택을 비롯해 오피스, 펜션, 리조트 등 200여 채의 건물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두 집의 단열을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외단열 시스템이다. 외단열 시스템은 건물 외부 전체를 단열재로 감싸는 시공법으로 그동안 많이 사용된 내부 단열에 비해 열교 차단과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이 탁월하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 억제 효과도 뛰어나 유럽에선 이미 국가 재정 지원 사업으로 보급되고 있을 정도다. 같은 공법이라도 자재 종류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난다. 남양주 주택은 콘크리트 바탕 벽면에 EPS 단열재와 유리섬유 메쉬를 보강하고, 그 위에 테라코트 외부 마감재를 입혔다. 이 중, 테라코트는 도심지 내오염성 방지에 탁월한 그래뉼 씰 제품을 사용해 부식이나 결로 등에 만전을 기했다. “기밀과 단열은 주택 시공에 있어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에너지 자립은 기밀성이 먼저 확보돼야 합니다. 제가 기밀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쌍둥이 주택은 벽과 지붕뿐 아니라 현관 도어에도 단열재를 충진 했습니다. 그리고 삼중유리로 창호를 단단히 틀어막았습니다. 지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땅 속에 따스한 공기가 집 내부에 전해지면 하루, 이틀은 그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기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동남향으로 ‘ㄱ’자 창을 내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모던함이 돋보이는 계단실. 굴절 계단 형식에 중앙을 통유리로 조성했다. / 빛과 색의 어우러진 모습이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데드 공간이 인테리어의 주역으로두 집의 외관은 같은 형태지만 내부는 상이하게 꾸몄다. 먼저 사진 오른쪽에 위치한 가동은 블랙&화이트로 꾸며 모던함이 강한 반면, 왼쪽의 나동은 클래식한 전벽돌 사용으로 내추럴한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모던과 빈티지. 달리 말하면 냉철한 이성과 부드러운 감성인 셈이다. 그러나 간결함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이른바 미니멀리즘 스타일은 두 집의 공통분모로써 작용한다. 미는 절제하고 본질만을 강조했기에 어느 공간이든 시선이 편안하고 쉬이 질리지 않는다. 인테리어 핵심은 다름 아닌 계단실에 있다. 흔히 설계에서 계단실은 데드 공간으로 치부되곤 한다. 크리스티 정정은 이사는 이점을 역 이용해 계단실을 내부 전체 분위기를 조율하는 주역으로 삼았다. 두 집 모두 계단실은 굴절 형태를 취하고 중앙은 통유리로 조성했다. 창을 통해 빛이 계단실 전체를 관통하는데,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 스킵플로어 구조를 이용해 자투리 공간을 세컨드 욕실로 십분 활용했다. 최소한의 면적에서 구조와 기능, 그리고 미를 모두 뽑아낸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 계단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잘만 연출하면 내부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계단실입니다.” 드레스 룸과 욕실, 화장실 현관. 화이트 색 스타코와 나무의 질감만으로 외관을 깔끔하게 구성했다. 현관 도어에는 벽면과 마찬가지로 단열재를 충진해서 기밀성을 높였다. 가동과 나동 사이, 그리고 필로티 공간을 전부 덱으로 구성해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게 했다. 남양주 주택 단지에는 앞으로 두 집 외에도 6채의 집이 더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생활에 있어 프라이버시는 최대한 확보하되 공적 공간에선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창 위치와 덱 구조, 텃밭 자리 등을 조성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자연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건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통은 화합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제가 건축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바로 이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더불어 살아감을 이곳 주택단지를 통해 실현시키고 싶습니다.”쌍둥이 주택의 나동 3층 다락실 보조 개수대를 두어 공간에 편의를 더했다. 미는 절제하고 본질만을 강조한 미니멀한 침실. / 노출 콘크리트와 타일로 빈티지하게 마감한 욕실 모던한 벽면에 클래식한 전벽돌이 더해져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 목재와 옐로우 계열의 조명으로 따듯하게 연출했다. 계단실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올라 가는 계단과 계단 위에서 바라본 욕실 가동과 나동 주택 외관 같은 형태의 쌍둥이 주택.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지반 자체가 적당한 고도를 확보하고 있어 동남쪽 시야에 막힘이 없다. 두 집 모두 동남향으로 창을 내어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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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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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황토 전원주택】 치유와 소통의 공간, 게르마늄 황토집
- 이상적인 집이란 어떤 집일까?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자연을 닮은 집과 가족의 삶과 정신이 담긴 집. 경북 예천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테마로 가족의 삶을 담은 건강한 집을 만났다. 글과 사진 박치민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예천군 호명면건축구조 황토대지면적 214.00㎡(64.85평)건축면적 112.58㎡(34.12평)건폐율 52.61% 용적률 52.02%연면적 163.06㎡(49.41평) 1층 111.33㎡(33.74평) 지하 51.73㎡(15.68평)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11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고령 오지기와외벽 - THK150 레드조약돌내부마감 벽, 천장 - THK150 게르마늄 황토 벽돌, 고급천정지바닥 - 게르마늄 황토 바닥재, T8.0 강화마루창호 - 알파칸 시스템 삼중창단열재 지붕 - T50 우레탄 단열재, 슈퍼 R30벽 - 로이 열반사단열재난방 - 지열 시스템, 아궁이위생기구 계림도기 조명기구 한일 LED 조명설계 대구운정건축사 053-359-0705시공 게르마늄황토집 031-798-3544 www.게르마늄황토집.kr 집의 가치를 말하다“집에 대한 개념부터 바로 서야합니다.” 건축주의 첫 마디였다. 수십 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건축주 손장익, 최영옥 부부는 집을 짓기 전에 집의 가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한다.부부가 말하는 이상적인 집이란, 가족의 삶이 담긴 공간,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그런 집은 출발부터가 다르다. 비용이나 투자 가치는 더 이상 고려대상이 아니다. 그보다 어떤 정신과 마음으로 짓는가가 중요하다. 달리 말하면 경제 논리보다 사람 중심, 자연과의 소통이 주된 화두로 자리하는 것이다.“자연과의 조화는 모든 철학과 예술의 기본 정신입니다. 건축도 예외는 아니지요. 더구나 집은 가족이 더불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이 결코 가벼워져서는 안 됩니다. 집의 개념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해가 잘 드는 남쪽에 거실을 배치하고, 두 면에 큰 창을 내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신뢰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건축주 부부가 다음으로 강조한 것, 바로 시공사 선정이다. 아무리 이상적인 집을 마음에 품고 있다 한들, 마음에 맞는 시공사를 만나지 못한다면 집은 그저 이상에 머물고 만다. 하지만 좋은 시공사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랴. 말만 믿고 진행했다가 실망한 사례를 우리는 흔히 보지 않았던가...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 선정에만 2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집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가진 자, 이상을 현실로 잘 풀어낼 사람을 만나고자 정보 수집은 물론 발품도 무수히 팔았다. 건축박람회만 16번 방문하며 200여 군데의 시공 업체를 만났다. 보는 안목이 넓어질수록 선택 업체의 폭은 좁아졌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한 곳이 바로 현 시공사다. 이유는 단순했다. 말보다 행동, 이론보다 결과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보통 시공업체는 자재나 공법, 비용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시공사의 최을용 대표는 설명은 간단히 하고 자신이 지은 집이나 현장을 직접 본 후에 마음에 들면 그때 가서 자세히 얘기하자고 합니다. 자신감이 남달랐습니다.”경북 산골부터 동해 앞바다까지 최 대표가 시공한 집을 찾았다. 건축주들은 최 대표의 안부부터 물었다. 흔히 집 한 번 짓고 나면 원수가 된다고 하는데, 건축주들은 최 대표와 호형호제하며 우애가 돈독했다.“모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시공사와 우애도 좋았고요. 건축주와 시공사가 아닌 사람과 사람 간의 정이 오가는 모습에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목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주방. 목재 고유의 질감을 살리고 그에 맞는 옐로우 계열로 주방을 부드럽게 연출했다. 신속한 공기보다 확실한 시공건축물의 치명적인 하자는 기초를 허술히 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초는 시공의 시작이자 끝이라 불린다. 그러나 비용절감과 공기 단축을 위해 기초를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업체가 적지 않다. 터가 다져지면 바로 버림공사 하고, 보일러 엑셀파이프를 돌린 후 마무리하는 경우도 흔히 본다. 당장은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부실한 기초 위에 뼈대는 반드시 흔들리는 법. 사계절이 오가면서 기초가 부실한 집은 속부터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다.게르마늄황토집은 바닥 기초공사만 무려 2달 동안 진행한다. 터파기 후 물 빠지는 길을 조성하는 데만 해도 몇 날 며칠이 걸린다. 배관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성벽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돌가루 위에 벽돌을 놓은 후 그 사이에 보일러 엑셀파이프가 들어간다. 여기에 다시 동판부터 깔고 단열재를 충진한 후 황토로 미장해야 비로소 기초공사가 마무리된다. “바닥 말리는 데만 8주가 걸렸어요. 자연건조하지 않으면 나중에 꼭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일러 켜지 않고 자연 상태로만 건조를 했어요. 매 과정이 항상 이렇게 진행돼요. 확실하게 끝낸 후에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죠. 공기는 길어져도 그만큼 시공은 확실했어요.”시공 초기에 건축주 부부는 감리 차원에서 현장을 자주 들렀다고 한다. 그러나 내 집 짓듯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에 더 볼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 모서리 사이에도 단열재를 오려 붙이는 꼼꼼한 모습에선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만을 고민하게 됐다고.“별말 없이 건축주의 기대 이상을 해줘요. 감동하게 되죠. 주변에서 집 짓다가 10년은 늙는다고 하는데 저희는 집 짓는 과정 내내 즐겁고 행복했어요." 예천주택은 지열난방 시스템과 벽난로 사용으로 비용 부담 없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낸다. 겨울철 실내 25도를 유지해도 한 달 난방비는 20만 원을 넘지 않는다. 내추럴한 인테리어로 편안하게 조성한 부부 침실 / 게르마늄 황토 구들방. 아궁이에 불 한 번 때면 그 열기가 4일 동안 지속된다. 화장실 손 교수는 아침마다 신문을 읽는다. 전에는 안경 없이 신문 읽기가 불편했지만, 지금은 안경 없이도 글자가 선명하다. 수년간 앓아온 손목 결정종도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신체에 변화가 온 것이다. 이사 온 지 두 달만의 일이다. 손 교수는 말한다. 집이 자연과 소통하고 가치가 바로 설 때, 집은 그곳에 머문 사람을 치유해준다고.“흙과 나무로 지은 집에 머무니 심신이 점점 자연을 닮아갑니다. 우리가 집을 자연과 하나 된 소중한 공간으로 여길 때 집은 스스로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치유와 소통이라는 집이 가진 본래의 역할을 말이지요.” 예천 한맥CC&노블리아 전원주택단지에 세워진 또 다른 게르마늄황토집 황토벽 돌로 단정하게 마감한 외관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뤄 전원의 운치가 가득하다. 거실 주방 게르마늄황토집의 인테리어 주요 콘셉트는 자연과의 조화다. 나무가 주는 편안함을 살리고 외부 풍경을 집 안으로 최대한 끌어들여 늘 자연 속에 머물게 한다. 주택 정면과 후면 모습 게르마늄황토집 최을용 대표는 공기가 길어지더라도 확실한 시공을 추구한다. “내 집이라 생각하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시공할 수 없다는” 그는“ 돈 몇 푼 벌기보다 좋은 집 짓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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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황토 전원주택】 치유와 소통의 공간, 게르마늄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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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저에너지 주택】 복사 냉난방 방식 적용한 에너지 스마트 홈
-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선 연면적이 161.8평(지하 1층, 지상 2층)인 경량 목조주택이다.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과 기밀 시공에다 액티브 요소인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을 적용한 저에너지 주택이다. 특히, 바닥에 파이프를 매립하고, 이를 복사면으로 활용한 복사 냉난방 방식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사 끝에 관련 포스트 링크가 있습니다 ) 글 김경한 기자 사진 최은지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동건축구조 경량목구조(지하 철근콘크리트)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도시지역공사기간 2016년 2월 ~ 2017년 3월토목공사 H-파일 토류판 공법대지면적 402.70㎡(121.81평)건축면적 168.84㎡(51.07평)건폐율 41.93% 용적률 74.62%연면적 534.98㎡(161.83평) - 지하포함 지하 234.47㎡(70.92평) 1층 164.52㎡(49.77평) 2층 135.99㎡(41.14평) 다락 21.60㎡(6.53평)건축비용 8억 1,823만 원(3.3㎡당 505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EL징크외벽 - 적삼목사이딩 + 스타코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무절 편백 루버 + 규조토내벽 - 무절 편백 루버 + 규조토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T280 48k 글라스울외단열 - T230 48k 글라스울내단열 - T140 48k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난간 - 오크원목창호 이건창호 PWS 70 TT현관 우드플러스조명 주문 제작주방기구 스나이데로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귀뚜라미가스보일러 + 대성지열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설치, 지열시스템 설계 ㈜대현건축사무소 02-3446-1151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복사냉난방 시스템 우포너코리아 031-703-9842 www.uponor.kr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주가 서초에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는 아들 부부 그리고 곧 태어날 손주와 함께 살기 위해서다. 공간을 수평으로 나눠 사용하는 아파트에선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어렵고 층간 소음으로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공간 구조가 폐쇄형이라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하기 어렵다. 서초동 건축주가 건축구조를 친환경 목구조로 정하고 설계·시공 부분에선 층으로 세대별 공간을 구획하고 건강성 자재인 원목과 규조토 위주로 실내를 꾸민 이유다. 거실과 주방은 연결되어 있지만, 천장을 편백무절 루버(거실)와 규조토(주방)로 마감해 단 차이를 두며 공간을 구분했다. 서초 주택은 고단열과 고기밀 외피, 환기 시스템 등 패시브하우스 기술 요소를 적용하고,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 등 액티브 요소를 적용했기에 제로에너지 하우스 수준에 가까운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열 시스템과 연동시킨 물을 열매체로 하는 바닥 복사 냉난방 시스템(우포너코리아 설비 적용)은 사계절 실내 온도를 15∼2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건축주가 사업을 하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식당을 크게 배치했다. 주방은 거실에서 조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과 기둥으로 살짝 가렸다. 개방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의 공존서초 주택의 대지 면적은 약 122평이고 형태는 좌우로 긴 장방형이며, 남서 측은 8m 도로에 접하고 남동 측엔 단층 주택이, 북서 측과 북동 측엔 복층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은 도로에서 진입의 편리성과 일조와 조망, 통풍 등을 고려해 남동 측으로 배치했다. 남서 측 도로면에 주차장과 피트니스룸을 갖춘 지하로 통하는 램프와 대문을 계획했다. 지하실에서 계단을 통해 각각의 층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계단실 각각의 층마다 방범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문을 설치했다. 지하층이 1층에 비해 면적이 상당한데, 지하층 위에 넓은 마당과 주택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지하층 램프 옆으로 낸 대문을 열고 디딤석을 밟으면 현관이 나온다. 안방은 다른 공간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다. 안방 옆에 배치한 욕실은 천장과 벽면 일부를 편백 루버로 마감해 힐링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은 개방형 복도 구조로 현관 가까이 앞뒤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안쪽 깊숙이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다. 안방은 여타 공간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며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을 통과해야 진입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실은 챌판과 디딤판을 오크 원목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은 아들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단실 가까이 앞쪽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뒤쪽에 공용 화장실과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두 개의 방을 배치했다. 그리고 1층과 마찬가지로 안쪽 깊숙이 부부 침실을 배치했는데 1층에 비해 드레스룸에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 아이들 방 가까이 추억 만들기 공간인 다락을 드린 점이 눈에 띈다. 2층 거실 전면의 베란다는 마당을 밟지 않고도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들 부부를 위한 건축주의 배려를 엿보게 한다 2층은 아들 부부와 손주가 머무는 공간이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거실과 주방/식당을 완벽히 갖췄다. 서초 주택은 건축주가 아들 부부와 향후 태어날 손주와 함께하기 위해 지은 건물답게 고단열·고기밀 시공, 친환경 자재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입면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이며 실내는 주된 마감재인 원목과 규조토 등으로 포근하고 따듯한 분위기다. 아들 부부가 사용하는 방 아들 부부가 사용하는 드레스룸이다. 드레스룸은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해 1층의 것보다 넓혔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개방형 구조지만 편백 무절 루버와 규조토로 천장 마감재를 달리 적용하고 단에 차이를 줌으로써 공간을 차별화했다. 욕실은 천장과 벽체 일부에 편백 무절 루버를 사용해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계단실의 챌판과 디딤판은 오크 원목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아토피 예방과 습기 조절 효과가 있는 주요 마감재인 원목과 규조토 등에서 건강성 주거 공간을 향한 건축주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2층 거실의 전면 베란다는 1층 마당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앞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문에서 오른쪽) 앞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문에서 왼쪽) *복사 냉난방 시스템 설치 모습 (시스템 제공 업체 : 우포너코리아 www.uponor.kr)바닥은 지열시스템과 연계시킨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여름철에는 배관으로 냉수를 흘려보내 냉방을 하고, 겨울철에는 온수를 보내 난방까지 할 수 있다. 냉온수는 지열과 연동시키므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으며 사계절 실내 온도를 15∼2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서초동 ENERGY SMART HOME 적용 냉ㆍ난방SYSTEM FLOW> 1 지열히트펌프 시스템·공기열원으로 사용할 경우보다 최대 37% 정도의 에너지 절감·한 대의 장비로 냉방 난방이 가능·난방시 제상이 필요 없음·급탕시 예열하여 가스 사용 절감 2 태양광 시스템·계통연계형 시스템(Grid-Connected System)으로 태양광으로부터전기를 공급받을 수 없는 시간이나 날씨에 전력 시스템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가 남을 때에는 전력 회사로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음·한달에 평균적으로 286kWh 절약 3 제습환기유니트·패시브하우스의 환기 문제 해결·여름철 환기시 실내외 공기를 열교환하여 에너지 회수와 동시에 제습 기능이 동작하므로 실내 습도를 낮춰 쾌적한 실내 유지·여름철 환기시 외기와 배기의 공기 열교환을 통해 적은 에너지 소모·프로그램 운전으로 실내 공기질 유지 가능 4 급탕·겨울철: 시수가 지열히트펌프용 온수 탱크를 1차로 통과하여 30~40℃ 정도의 온수로 만들어 추가로 필요한 급탕 온도만 보일러를 가동해 적은 양의 가스로 급탕 해결·여름철: 지열히트펌프 응축 열교환기의 출구측 고온수를 온수 보조 탱크로 통과시키고 급탕용 시수를 이 온수 보조 탱크로 통과시켜 예열 후 보일러로 보내 급탕용 에너지 절약 5 바닥복사/냉 난방 시스템·기존 대류방식이 아닌 바닥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냉난방시 인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기존 방식의 공조시스템에 비해 1~2℃ 정도 낮게(난방시) 또는 높게(냉방시) 냉난방시에도 동일한 쾌적감 제공·기존 공조시스템 대비 약 12% 이상 에너지 소비 및 운영비 절감 【통합제어시스템】·건물 내부의 열원(지열히트펌프, 보일러)과 냉난방(바닥 복사 냉/난방, 제습환기유니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운영·각 방의 서모스텟과 통신으로 연결되어 사용자가 설정한 값으로실내 최적 제어·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실내 온도 및 전등 상태 확인 및 제어 가능 * 관련 링크 ' 사례로 보는 저에너지 주택 건축 기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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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저에너지 주택】 복사 냉난방 방식 적용한 에너지 스마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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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전원주택】 내진성능을 높이고 세대 간 취향을 반영한 집
- 건축주 권순형(64) 씨는 산을 배경으로 청아한 풍경의 저수지를 바라보도록 주택을 앉힌다. 6년 전에 점찍어 둔 이 마을은 건축주의 고향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 내외가 찾아오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공간은 넉넉하게 분위기는 젊게, 2층을 활용해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부부는 첫 봄의 설렘을 맞이했다.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코원하우스 HOUSE NOTE DATA 위 치 경기도 안성시용도지역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892.00㎡(270.30평)건축면적 151.30㎡(45.84평)연 면 적 199.29㎡(60.39평) 1층 128.52㎡(38.94평) 2층 70.77㎡(21.44평)건 폐 율 16.99%용 적 률 22.34%설계기간 2016년 5월 ~ 2016년 8월공사기간 2016년 8월 ~ 2017년 1월건축비용 5억 원(3.3㎡당 66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방수외벽 - 고강도 인조석 타일, 뉴테크우드 합성목재, 알루미늄 패널데크 - 고강도 인조석 타일내부마감 천장 -실크벽지내벽 - 5T 세라믹 타일(거실), 웨인스코팅(복도), 수입타일(욕실)바닥 - 대리석(1층), 녹차마르(2층)단 열 재 지붕 - THK. 18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THK. 12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계 단 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디딤판), 패턴 타일(챌판)난간 - 주물 난간, 원목 집성목창호 LG 슈퍼세이브5 이중 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 LSFD 디자이어조명 육일조명주방가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귀뚜라미신재생에너지 냉·난방 지열에너지(약 1,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집은 300m 높이 산박골산을 뒤로한 채 북동쪽 저수지를 바라본다. 순전히 조망을 고려한 선택이다. 집을 앉힌 대지는 왼쪽 진입로로 길게 뻗은 역삼각형이다. 보통 삼각형 땅은 택지로 좋지 않다지만, ∇형태를 적극 활용해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고 뒤쪽에 텃밭과 바비큐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비율로 건물을 배치했다. 건축주는 날이 풀리기 무섭게 새로운 모습의 마당을 구상 중이다. 앞마당은 풍경과 어울리는 수목을 심어 휴식을 제공하는 정적 공간으로, 뒷마당은 수전과 장독, 텃밭 바비큐장을 조성해 다양한 생활을 제공하는 동적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현관은 포인트 타일과 밝은 조명으로 산뜻하다. 옆엔 벤치를 마련해 신발을 신고 벗을 때 편리하다. 현관 중문을 지나면 계단실을 정면으로 왼쪽에 안방, 오른쪽이 거실과 주방이 있다. 100년 가는 안전한 집좋은 집의 기본은 튼튼함에 있고 단단한 기초와 견고한 골조에서 비롯된다. ‘100년 가는 집, 안전한 집’을 바라는 건축주가 기본을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한 것도 결국 같은 이유다. 그런데 착공식 날 건축주의 안전의식에 경고등이 번쩍였다.“기초공사를 시작하려고 땅을 파는데 경주 지진이 발생했어요. 공사를 멈추고 구조설계를 다시 했습니다. 구조설계에서 철근의 굵기를 한 단계 높이고 배근 간격을 좁혀 내진 성능을 높였죠.” 거실은 대리석과 커다랗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약간 무거운 듯한 거실의 분위기는 벽을 파스텔 톤의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해 한결 가볍고 화사해졌다. 어지간한 지진에도 끄떡없는 강한 집은 그렇게 완성했다. 그러나 뼈대만 튼튼한 게 아니다. 외벽 마감재 또한 찾아보기 힘든 ‘고강도 인조석 타일’을 적용했다. 강도가 높고 투습 기능이 뛰어나 외부 충격과 비바람에 잘 견딘다. 건축주가 지인을 통해 직접 해외에서 공수한 제품이다. 또한, 위생 공간과 계단 챌판에 사용한 타일, 싱크대와 방문 손잡이, 벽등, 옥상 바닥재 등 적재적소에 성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자재를 선택했다. “아내와 딸, 사위가 함께 발품 파느라 고생했다”는 건축주는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전한다. 그의 바람과 기대를 충족하는 집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까다로운 요구를 모두 받아준 코원하우스 덕분이라고 공을 넘긴다. 볼거리 풍성한 인테리어이 집은 눈을 즐겁게 한다. 현관부터 반기는 예쁜 무늬의 타일은 중문을 지나 챌판이 시선을 이어간다. 밝은 기운에 끌려 오른쪽을 바라보면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고급스러운 대리석 마감재와 화려한 샹들리에 유혹에 또 한 번 끌린다. 약간 무거운 듯한 거실의 무게감은 밝은 톤의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한 벽면과 조화를 이뤄 한결 가볍다. 웨인스코팅의 경쾌함은 주방으로 이어진다. 주방은 건축주와 안주인의 의견을 반영해 조리 공간을 나누고 넓게 계획했다. 깔끔하고 산뜻한 주방은 보기에도 쾌적한 느낌이다. 주방에 인덕션을 설치하고 보조주방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해 연기와 냄새가 심한 요리를 보조주방에서 해결하니 실내 공기가 늘 쾌적하다. “아파트에서 살 땐 주방에서 모든 요리를 하니 집 안에 음식 냄새가 뱄어요. 그게 싫어서 다용도실에 보조 조리 공간을 마련해 늘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죠.”일상생활에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가스레인지다. 가스레인지가 불완전 연소할 때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가 발생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여기에 조리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까지 발생해 후드를 가동하거나 환기해야 한다. 그래서 실내 주방에 전기 인덕션을 두고 보조 주방에 가스레인지를 두고 필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한다고 한다. 안방은 장인이 만든 자개장과 대리석 바닥 그리고 조명이 더해져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챌판의 아기자기한 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아 계단을 오를 때 심심하지 않다. 계단참에는 세로로 긴 창을 두 개 설치해 채광과 디자인 요소를 충족한다. 이 집엔 위생 공간이 세 개 있다. 모두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재미난 타일로 바닥을 마감했다. 각각의 위생 공간은 건축주와 안주인, 딸이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다. 편의성 고려한 공간 분리사업차 서울에도 거주지를 두고 오가는 건축주는 회사 운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도심에서 얻은 답답함을 이곳에서 푼다. 별다른 행위 없이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은 가벼워진다. 환경이 좋으니 자녀 내외도 자주 찾는다. 그래서 층간 분위기를 다르게 했다. 2층은 딸의 의견을 반영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가득하다. 편의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작은 조리 공간과 아기자기한 거실도 갖췄다. 젊은 자녀 내외 취향에 맞게 꾸민 2층 거실은 벽 코너에 매입 간접등을 설치해 아늑하다. 거실창과 연결된 베란다는 조망을 위해 북향을 선택한 이유가 충분함을 느끼기에 적당한 장소다. 2층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마련한 간이 주방은 밝은 바탕과 어우러져 깔끔하다. 1층 주방과 같은 하늘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자녀 내외가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2층 방은 파스텔 톤으로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세대 간 공간을 분리했지만, 오픈 천장으로 소통은 자유롭다. 오픈 천장은 소통과 개방감, 공간감을 주지만, 냉·난방 측면에서 본다면 비효율적인 구조다. 층고가 높고 위아래 공간이 열려 체적이 늘어나 그만큼 넓어진 공간을 냉·난방하기 위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이러한 비용과 관리 문제를 지열 시스템으로 해결했다고 한다.“보통 지열보일러를 설치하는 데 1,500만 원이 들죠. 여기에 냉방 시스템을 갖추면 비용이 추가되지만, 각 층과 침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용과 가동비용을 따져보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에어컨 오래 사용해도 부담이 적고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 없으니 외부에서 보기도 좋아요. 또, 정기적으로 냉매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죠.” 화려한 샹들리에가 대리석 마감재를 한층 화려하고 중후한 멋을 내도록 한다. 조망을 선택해 북향으로 앉힌 건물은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게 정면에 넓은 창을 냈다. 전원생활은 아파트와 다르게 직접 집 안팎을 살피고 챙겨야 할 게 많아 불편하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기에 전원생활을 선택한다. 부부는 거실 너머의 자연 풍경과 맑고 깨끗한 환경을 얻고 마당에선 도심에서 생각할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릴 것을 생각하니 부부의 행복은 이제 시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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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자연을 품에 안은 '오경재'
- 산 중턱에 경사 25도. 누가 봐도 집터로써는 매력이 없다. 산을 깎던지 메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할 판인데, 건축가는 산을 건드리지 않고 땅 속에 그대로 집을 묻었다. 이른바 역발상이다. 어머니 대지에 오롯이 들어앉은 ‘오경재’ 주택을 만나본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HOUSE NOTE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930.00㎡(281.81평)건축면적 154.69㎡(46.87평)연면적 317.92㎡(96.33평) 지하 317.92㎡(96.33평)지붕재 옥상 녹화외장재 노출 콘크리트내장재 전타일, 벽재바닥재 황암토, 원목 마루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지열 시스템설계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02-745-6511시공 종합건축 품(주) 070-4896-3582 거실. 넓은 마당 넘어 수려한 운길산이 보인다. 남향에 위치해 마당과 실내는 늘 밝고 화사하다. 거실과 연계된 주방/식당. 근경 뿐만 아니라 원경에도 시야에 막힘이 없다. 실내에서 본 중정. 창의 높이와 위치를 조절해 실내 조망권을 확보했다.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내부 계단. 오경재 주택은 흙을 구워 만든 자연 소재의 벽돌만을 사용해 실내의 온도와 습조도절 이 탁월하다. 젊은 시절 독일에서 임업을 공부한 건축주는 자연과 상생하는 독일의 주거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연과의 조화’, ‘에너지 자립’은 그들 주거의 핵심 골자였다.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감은 사실 우리네 기본 정신이 아니었던가.귀국 후, 그는 자연과 집, 그리고 사람이 일체하는 집을 짓기 위해 부지를 살피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남양주 조안면에 지금의 집터를 보게 됐다. 산 중턱에 경사가 있는 땅. 솔직히 주택지로써 매력이 없었다. 게다가 전 주인이 건축을 위해 이미 자연을 훼손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흔쾌히 이 땅을 구매했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어 녹지면적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지인을 통해 ‘행복집짓기+’교장이자 종합건축(주) 대표인 김용만 건축가를 만났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건축가와는 주거에 대한 철학부터가 달랐다. 친환경에 대해서도 다수가 ‘재료’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 대표는 ‘관계’에 그 의미를 뒀다. 재료는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 강조하지도 않았다. 자연과 화합, 생태 소통, 에너지 절감, 감성예술이 김 대표가 생각하는 건축의 기본 뼈대들이었다. 그는 “꼭 비싼 자재와 기술을 적용해야만 친환경 주택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햇빛과 바람, 눈, 비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현실적인 비용 선에서 누구나 에너지 절감형 녹색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문을 지나 좁은 계단을 올라오면 양 옆으로 넓은 앞마당이 펼쳐진다 외부에서 본 중정.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현관에 이른다. 집을 땅에 묻다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살고 싶은 집만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들이 오고 갔다. 설계는 거듭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서로 뜻이 통하니 길은 일사천리로 열렸다. 먼저 집을 땅에 묻기로 했다. 주택 설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역발상이었다. 흔히 집 놓을 터전을 닦기 위해 메우던지 채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땅을 훼손하지 않고 경사의 이점을 살려 지하 주택을 구현했다. 외관만 보면 집은 그야말로 땅 속에 파묻힌 형태다. 그러나 실내에는 어느 공간이나 하늘과 맞닿아 있어 결코 지하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집은 경사진 땅에 맞춰 계단식으로 구성했다.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현관에 이르고 다시 집 내부 계단을 통해 반대편 끝의 옥상에 다다른다. 내부 구조는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으로 시작해 계단을 따라 양 옆으로 개인 공간인 침실과 연구실이 자리한다. ‘오경재’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자연과의 조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이다. 우선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재료는 대폭 절감시켰다. 그리고 집 주위에 산재해 있는 바람과 채광 그리고 하늘을 포함한 모든 자연 요소를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남향인데다 내부 계단 옆에 중정(中庭)을 둬 실내는 지상 주택 못지않게 밝고 화사하다. 여기에 천장 높이가 최고 5m에 달해 개방감 또한 높다. 개인 공간은 외벽과 건물 사이에 덱을 두고 방위에 따라 창량을 조절해 조망을 확보했다. 집 안에 머물면 누구나 이곳이 땅 속이란 사실을 금세 잊게 되는데, 이는 모든 공간이 이처럼 외부와 소통하기 때문이다.“각 공간마다 바람과 채광을 충분히 받아들이도록 설계했습니다. 가족의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남향 제 1코스에 배치하고, 개인 공간은 뒤편에 위치시켜 자연의 에너지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오경재.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건물 외벽에 오목 블록한 입체감을 넣었다. 이는 각종 식물들이을 벽지지대로 삼아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경재는 2011년 남양 주시 ‘친환경주택’ 대 상과 2014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상’ 주거 부문 우수상, ‘경기 건 축문화제’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것이 바로 저에너지 주택오경재는 에너지 성능 평가에서 1차 에너지소비(화석연료)가 무려 1.9kWh/㎡·년으로 측정됐다. 다른 주택지의 100kWh/㎡·년과 비교할 때 이는 놀라운 수치다. 이에 대한 비밀은 패시브 원리를 이용한 기술력에 있다. 오경재는 친환경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모두 접목시켰다. 지열 시스템은 난방을, 태양광은 전기를, 태양열은 온수를 각각 담당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주요 에너지부터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우레탄 고효율 자재로 내·외부를 마감하고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로 단열을 끌어올렸다. 또한 모든 지붕은 건축주의 전공을 살려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거나 흙으로 덮는, 이른바 100% 옥상 녹화로 조성했다. 덕분에 냉난방기기를 작동하지 않아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오경재는 경사를 활용해 건물 외부 면적을 30%가량 줄이고, 외부로 드러난 지붕과 벽도 흙과 식물로 덮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꼭 필요한 주요 에너지들을 확보했습니다.”김 대표는 집짓기에 대해 무엇보다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은 신뢰로 짓는다’는 말이 있듯이 공감과 소통이 이상적인 집을 짓는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그는 말한다. 행복집짓기+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바로 소통의 일환. 그는 5년째 에너지 절감형 녹색주택에 대한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강자만 1200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만 전국에 9채가 완성됐다. 오경재도 그 중에 하나다.“집이 완성될 때마다 집들이 겸 특별한 음악회를 엽니다. 그리고 명패도 달아줍니다. 집이 완성됐다고 건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계는 계속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제게 건축은 단순한 집짓기가 아닌 공감과 소통 그리고 감성을 키워나가는 하나의 장입니다.” [생태건축가 김용만] 종합건축사무소 품건축 대표이자 행복집짓기+학교 교장. 25년간 소통과 역할 중심의 녹색 건축 활동을 수행해왔다. 자연과 호흡하는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추구하며, 그 가치를 행복집짓기+ 학교와 방송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저서로는 『건축, 생태적 소통의 이마주』, 『행복집짓기+』 등이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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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자연을 품에 안은 '오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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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구조, 기능, 미(美)를 두루 갖춘
- 흔히 구조, 기능, 미(美)를 건축의 3요소라 한다. 구조는 견실한 안정성을, 기능은 편리한 유용성을 말하며, 미는 기능과 구조를 만족시킬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뜻한다. 이러한 3요소를 갖출 때 비로소 가장 이상적인 건축물이라 하는데, 양평 목조주택은 이점에서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빼어나다. 3박자를 모두 조화롭게 구현시킨 양평주택을 속속들이 살펴봤다. 글·사진. 박치민 HOUSE NOTE DATA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건축형태 복층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999.00㎡(302.19평) 건축면적 122.67㎡(37.10평) 연면적 189.12㎡(57.20평) MATERIAL지붕재 징크 외장재 스타코+파벽돌 내장재 친환경 VP도장, 디자인 아트월 바닥재 온돌마루 난방형태 지열+가스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설계·시공(주)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확트인 시야를 확보한 거실, 밖같 풍경을 바라보기 좋다. 거실은 사선형의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마감재로 현대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픈 천장과 화이트계열을 주조로 마무리한 거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여기에 파스텔 톤의 간접조명과 중후한 아트월로 적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평 주택의 건축주 부부는 전원주택 짓는 것이 오랜 숙원이자 목표였다. 결혼 초기, 반지하 단칸방에 살 때부터 나만의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포부를 다졌다는 건축주 지난 20여 년을 전국에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만큼 집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최근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던 것 같아요. 많이 보고 듣다보니 저희가 원하는 집의 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더라고요. 지체할 것 없었어요. 바로 시공사를 찾아봤죠.” 주택 설계에서 시공사 선정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전시회를 수십 번 방문하는 등 세밀하게 살펴보고 꼼꼼히 따져봤다. 그러나 어느 한 군데가 맘에 들면 다른 한쪽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주)더존하우징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예술성이 돋보였어요. 그리고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빠르게 캐치하셨어요. 여러모로 편했고 믿을 수 있었죠.” 1층 평면도 주방. 화이트/블루 계열의 투톤 배치로 화사함을 더했다. 단순히 조리와 식사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덱과 수영장 앞마당으로 나갈 수 있게 구성해 시원함과 활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층 복도,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공간으로 복도를 마주보고 양 사이드에 각 실과 화장실을 배치 했다. 건축주의 개인 공간인 서재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푸른색으로 마감했다. 갤러리 풍의 깔끔한 공간 연출 양평 주택의 외관은 스타코 플렉스와 클래식한 파벽돌을 주조로 해, 심플하면서도 중후한 멋이특징이다. 여기에 징크 지붕을 얹혀 모던함을 살리고, 전면 둘레를 덱으로 구성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외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바로 수영장이다. 덱의 한 공간을 활용해 만든 수영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보통 전원주택의 외부와 내부가 일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외부를 아무리 미니멀리즘의 모던함을 추구해도 내부는 현실과 작품의 괴리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양평 주택은 내부 또한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만을 표현해 진정한 리얼리티가 돋보인다. 내부 평면부터 살펴보면 1층에는 크게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그리고 개인 작업실을 배치했고, 2층은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사적 공간으로 각 실이 중앙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했다.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실과 주방의 전면 분리 구조다. 일반적으로 거실과 주방은 활동성을 고려해 서로 연계시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양평 주택은 거실과 주방을 원천적으로 분리했다. 그러면 주방이 답답하고 불편하지 않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주방 한 면에 배치된 통창을 통해 남한강의 수려한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며, 창을 열고 나가면 바로 야외의 덱과 정원으로 연계돼 시원함과 활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아일랜드 테이블 한 면을 대청마루로 구성해, 조리와 식사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실 또한 마찬가지다. 오픈 천장에 탁 트인 전면창,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까지.....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불필요한 장식들은 최소화하고 공간의 미를 강조했기에 조그만 장식과 배치 하나에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여백에는 사선형의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마감재로 모던함을 살렸고, 여기에 파스텔 톤의 간접조명과 중후한 아트월로 적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 평면도 각 실은 가족 구성원 각각의 컬러에 맞게 디자인됐다. 부부 침실은 모노톤과 브라운 톤의 바닥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자녀의 방은 화사한 핑크색과 화이트 톤의 앤티크가구로 마감했다. 2층 개인 작업실과 세컨드 주방 아담하게 마련한 다락방 패시브 하우스급의 탁월한 기능 양평 주택은 공간 구조와 디자인만이 빼어난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단열에서 저에너지 유용성까지, 건축주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이러한 기능적 요소다. 집을 처음 방문한 손님들은 넓은 공간과 창을 보며 난방비 걱정부터 한다. 그러나 양평주택은 한 겨울에 넉넉히 연료를 써도 난방비와 전기비 포함해서 20만 원 대를 넘지 않는다. 난방과 온수는 지열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전기는 태양광으로 쓰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꺼운 단열자재와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단열 시공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저희는 집 설계를 하면서 노후를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내다봤어요. 만일 집에 지출이 많다면 아무리 예쁘고 편해도 부담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자금이 좀 들더라도 패시브 하우스급으로 설계를 한 거죠.” 이처럼 건축의 3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일까. 건축주 부부는 처음 짓는 집인데도 어디 하나 아쉬울 데가 없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숨 쉬는 터전이 만족스러우니 그곳에 사는 사람의 건강이 좋아지는 건 당연지사. 건축주 부부는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그 느낌을 ‘recreate’ 즉, 재창조라고 정의했다. “우선 마음이 여유로워졌어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일상의 소소함들이 모두 즐거움으로 다가와요. 제 자신이 변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전원주택 생활 후 달라진 점을 ‘recreate’라고 표현해요.” 양평주택과 함께 젊은 청춘으로 return하는 건축주 부부. 열정과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스터코 플렉스와 클래식한 파벽돌을 주조로 하여, 심플하면서도 중후한 멋이 특징이다. 여기에 징크 지붕을 얹혀 모던함을 살리고, 전면 둘레를 덱으로 구성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덱에서 눈여겨봐야 할 공간은 바로 수영장이다. 넓은 덱을 활용해 만든 수영장은 남녀노소 할것 없이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파고라는 집 앞에 펼쳐진 절경을 온 몸으로 느끼며 여유를 즐길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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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구조, 기능, 미(美)를 두루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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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친환경 도시 향한 각국 현황
- 탄소중립 친환경 도시 향한 각국 현황2022 서울에너지드림센터 1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UN 글로벌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전체 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도시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서울에너지드림센터 10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에 참여해 그 현황 및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지난 12월 12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10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탄소중립 친환경 도시 및 건축’을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와 ‘탄소중립 친환경 건물 사례’로 세션이 나뉘어 구성됐다. 이날 발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가 함께 참여했으며, 각국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내용 및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가 됐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외부 전문가 및 귀빈들과 10주년 특별 전시 투어를 갖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미래 친환경 건물에너지 기술 전시회 ‘Beyond ZEB 10’는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 공공건축물, SEDC서울에너지드림센터(이하 SEDC)는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부분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도시형 신재생 에너지원 보급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가 알리고자 건립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 공공건축물이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대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함께 계획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현재 서울시의 친환경 상징물이 됐다. 제로에너지 건축물(ZEB)답게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재생에너지가 접목됐으며, ZEB 본인 증도 2018년 당시 최고 등급인 3등급(자립률 60.37%)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에너지 자립을 100% 이상 실현시키면서 건물 운영에 사용되고 남은 생산에너지는 한전에 수급하고 있다. 세션 1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 각국의 현황1 서울,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다첫 번째 발표는 이인근 국장(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 환경기획관)이 진행했다. 이 국장은 서울의 평균 기온 상승과 폭염 및 열대야, 그리고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를 우려하며,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 부분에서 그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나타내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청계천 복원, 난지도의 생태공원 복원, 서울숲 조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건립,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 발표 등 서울시가 행한 노력과 나아가 국제 협의체와의 협력, 국제 콘퍼런스의 개최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서울시가 목표하고 있는 계획도 설명했다. 내용으로는 △친환경 차량(전기차) 확대 △공해 차량 운행제한 확대 △생활권 공원 조성 및 정비 △도심 녹지 공간 확충 △경부 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물이 순환하는 도시 환경 조성 △건물 100만 호 에너지 효율화 추진 △기후재해 대비 안전 도시 조성 등이 언급됐다. 출처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2 Climate mitigation in Umea두 번째 발표는 루카스 뢰힐링거 담당관(우메오 전략 개발부)이 발표를 진행했다.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지역인 우메오는 13만 명의 인구, 38세의 평균연령, 4만 명에 가까운 학생 수의 여건을 갖추고 있고, 각 연령층에 따른 다양한 문화 또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루카스 뢰힐링거 담당관은 현재 우메오는 2050년까지 인구수를 20만 명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어,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마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언급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메오에서는 연간 4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그 원인을 크게 수송, 항공, 지역난방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 △유치원 시설의 에너지 효율성 높이기 △지속 가능 에너지 생산 △태양광 패널 임대 사업 △식물성 메뉴를 늘리기 위한 식당과의 협력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 Climate Action in Cascais세 번째 발표는 조아오 디니스 국장(포르투갈 카스카이스시 도시전환부)이 진행했다. 카스카이스시는 해변, 산악과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으로, 특히 전체 지역의 3분의 1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조아오 디니스 국장은 점점 바뀌어가는 기후변화에 대해 카스카이스시의 자연환경을 적응시키고자 도시 구성에 좀 더 친환경적인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 적응교육을 통한 인식 변화 △지자체 협력과 함께 교육을 이루기 위한 모금활동 △기존 생태 인프라의 보완 및 조성과 이를 위한 교육 △기타 폐기물 절감이나 재활용 사용 장려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4 Co-creation for the sustainable development of “MIYAKO”네 번째 발표는 미기와 타카하시 담당자(교토 환경 활동 협회, KEAA)가 진행했다. *교토의정서의 탄생지인 교토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생활과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주제에 대해 미기와 타카하시 담당자는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한 교토시의 프로그램 개요 <2021-2030>로 발표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장기 목표인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 10년’의 시행계획으로 수립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와 함께 문화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을 이루는 교토시의 이미지를 그리며, 교토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를 위한 노력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에너지, 이동 수단으로 항목을 나누어 적용하고 있는데,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사용 권장 △여러 업체에 재생에너지 공급 장려 △전기로 운영되는 친환경 이동 수단 증진 △인도 확장 사업을 통한 도보 장려 등이 설명됐다. 교토의정서 1997년 12월, 교토에서 개최된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의정서로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기후 변화 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써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했다. 세션 2 탄소중립 친환경 건물 사례, SEDC 10년 운영사례세션 2 발표는 신동철 국장(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시설 운영)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10년 운영사례’로 진행했다. 내용은 SEDC 운영성과, ZEB 건축 모델 제시, SEDC 건물 운영 사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과제로 구성됐다. 1 SEDC 운영현황 및 성과SEDC는 현재 에너지 자립 100% 실현, 2020년부터 피크 전력 100KW 이하, 전력 판매금 198백만 원을 달성했다. 최초의 ZEB 공공건축물이자 ZEB 본인증 최초 3등급을 부여받아 ZEB 건축 모델 제시, 1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에너지 자립 100% 실현을 통해 건축분야에서의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 증명, 6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ZEB 전문교육과 컨설팅과 같이 ZEB 건축물 확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2 ZEB 건축 모델 제시SEDC는 ‘자연에 순응하는 디자인’이 콘셉트다. 자연의 대표적인 요소인 태양, 땅, 바람은 각각 에너지의 적극 활용, 생명의 역동성, 바람길의 마련 등으로 해석되어 입면에 표현되었다. 적용 기술은 패시브 기술(경사진 외벽, 고성능 외피/고기밀 시공, 자연채광 활용, 외부 전동 블라인드), 액티브 기술(쿨링, 바닥층 복사열 난방, 환기 시스템, 계절/모드별 운행 제어, 단열 냉각, 자동조명, 제어 시스템), 재생에너지 생산시설(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열 시스템)로 각 기술이 조합을 이뤄 SEDC의 친환경적인 운영을 돕는다. 3 SEDC 건물 운영SEDC는 표면적인 단순 수치로 운영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하며 제로에너지를 위한 실질적 과정들을 거쳐 왔다. 나아가 앞으로도 유지 기간 경과 후엔 성능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및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분석과 연구 등 운영을 위한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또한 예정되어 있다. 4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과제‘2022 Beyond ZEB’, 제로에너지 빌딩의 대표 상징인 SEDC는 SEDC의 운영 모범 확대, ZEB 전문교육 확대, 탄소중립을 위한 ZEB 운영방안 연구, 정책/제도적 과제로 항목을 나눠 노력하고 이뤄가고자 한다. 각 항목에서는 대표적으로 ZEB 운영기술의 체계화, ZEB 공공시설물 운영 실무자 교육, ZEB 운영을 통한 탄소중립의 다양한 방안 연구, 건물 에너지 효율화 등급 인징 및 ZEB 인증 갱신 기준 마련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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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친환경 도시 향한 각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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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실속 냉난방기기 '지열 냉난방 시스템'
- 무한 청정 에너지로 냉난방을 동시에 지열 히트펌프는 자연 속에서 쉽게 접하는 공기, 물, 지열을 열원으로 가동하므로 유해 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실내·외 공기 오염을 방지해 쾌적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냉각탑이 필요 없으므로 건물의 미관과 구조 측면에서 유리하다. 무엇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심야전기보일러, 도시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 보다 난방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경동나비엔 에너지관리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energy.or.kr 한국지하수지열협회 www.kogga.or.kr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인데 한 겨울 한 달간 사용한 전력(히트펌프 가동용)이 1327㎾로 기본료를 포함해 전기요금이 총 11만 원 정도 나왔어요. 만약, 기름보일러를 땠다면 월간 난방비가 40만 원은 훌쩍 넘었을 거예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165.0㎡(50.0평)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주 권태훈 씨. “지열 시스템으로 난방하고 급탕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 그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에 보일러보다 훨씬 나아요.”-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182.3㎡ (55.2 평 )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축주 박경진 씨.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주택(Green Home) 지원 보조금을 받아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홈 100만 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대상은 건물등기부 또는 건축물대장의 용도가 <건축법시행령>에서 규정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 모두 해당한다. 용도별 지원 분야는 태양광은 전기 생산, 태양열은 온수 생산, 지열은 냉난방 이용, 소형 풍력은 전기 생산, 연료 전지는 전기·열 생산 등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165.0㎡(50.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182.3㎡(55.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열 에너지와 히트펌프 지열을 지열 에너지라고도 하는데 지중에 저장되는 약 47%의 태양열 복사에너지와 지구 내부의 마그마에서 열을 얻는다. 지열은 지하 5∼300m 깊이에 저장된 ‘천부 지열’과 지하 300m 이하 깊이에 존재하는 ‘심부 지열’로 구분한다. 천부 지열은 연중 15℃(±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토양, 지하수, 지표수, 하천수, 심층수 등의 열원을 히트펌프를 통해 건물의 냉난방용과 급탕용으로 열을 공급한다. 심부 지열은 40∼150℃의 온수나 증기 등의 열원을 열 교환기와 터빈을 통해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엔 지열 자원이 풍부한 분화(噴火)지역이 많지 않기에 지열을 전력 생산보다 주로 냉난방용으로 사용한다. 히트펌프는 공기, 물, 지열 등 저온의 열원에서 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원으로 열을 운송하는 기계 장치이다. 열을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매체인 냉매 가스의 증발열과 응축열을 이용하는 순환 방식으로 외부 열원(지열)으로부터 열을 흡수해 냉난방과 급탕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며, 전기 1㎾의 입력 에너지로 3∼5㎾의 열량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지열 히트펌프 특징 높은 성능 효율과 안정적인 열원 성능 효율이 높고(5RT 기준(COP: 3.86, 냉방: 3.91)) 지열을 이용해 열원이 안정적임. 경제적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전혀 없음. 저렴한 운전비용으로 경제적임. 안전하고 편리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고 사계절 모두 냉난방과 온수를 마음대로 쓸 수 있음. 에너지 절약 냉방 에너지는 일반 에어컨 대비 약 44%, 난방 에너지는 약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음. 내구성 안정적인 운전으로 장비 수명은 약 25년임(지하 열 교환기 수명은 50∼100년). 적은 공간 사용 열 교환기가 지중에 설치돼 건물 외관이 미려하고 보일러와 연료 탱크가 불필요해 설비 기기의 옥 내·외 설치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 친환경적 대기 오염 물질 배출 절감과 화석연료 사용 절감 효과로 CO2 배출량을 감소시킴. 1 천공 작업. 2 지열 PE관 150 m 2개. 3 에너지관리공단 감리 로 심도 측정. 4 지중에 PE관 삽입. 5 트렌치, 히트펌프까지 열 교환기를 연결하는 트렌치 작업. 6 지열 냉난방 시스템 기계실. 히트펌프에 열 교환기를 연결한 모습.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이란 연중 약 15℃로 일정한 지열을 히트펌프로 변화시켜 냉난방에 이용하는 주택으로, 정부의 가구당 지원 규모는 17.5㎾(5RT) 이하이다. 겨울철엔 지중에서 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로 온도를 상승시켜 난방하고, 여름철엔 실내의 높은 열을 지중으로 방출해 냉방에 이용한다. 지열 시스템은 지하 시설인 땅을 굴착(穿孔)해 설치하는 2공의 지중 열 교환기(지열공)와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 축열 탱크 그리고 냉방 시 팬 코일 유니트(Fan Coil Unit)와 전기온수기가 필요하다. 지하 시설인 2공의 지중 열교환기는 순환 유체의 열 복원 과정을 통해 약 15℃의 지열을 확보해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로 반복해서 보내고, 히트펌프는 지열을 컴프레서를 통해 응축·압축해 난방에 필요한 50∼60℃ 상승시켜 축열 탱크로 보내고, 축열 탱크는 히트펌프에서 받은 온수를 저장한다. 지열 시스템의 유형은 크게 수직형(밀폐식), 수평형(밀폐식), 수직 개방형(우물 관정식) 등으로 구분하는데, 정부 보조금 지급은 ‘수직 밀폐형’에 한한다. 수직 밀폐형의 원리는 지표면에서 150m 깊이로 2공을 수직 굴착해 U자형 지열 루프(Ground Source Loop)를 설치하고, 용량에 따라 150∼200m 깊이로 폐회로를 매설하고, 지열 루프 내부에 순환 매체를 주입해 지열과 열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중 열 교환기를 위해 50.0㎡(15.2평), 기계실을 위해 6.6㎡(2.0평)의 설치 면적이 필요하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에어컨과 전열기에 비해 72%까지 에너지를 절감하기에 경제적이고, CO2 발생량을 줄이기에 친환경적이고, 폭발과 화재 위험이 없기에 안전하고, 소음이 없으며 유지 관리가 용이하기에 편리하고,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해결하기에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고,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비와 경제성지열 냉난방 시스템 공사비는 천공과 기계실까지 책정하며, 배관을 추가할 경우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총 공사비가 2,600여 만 원으로 자부담이 100%일 경우 부담스럽지만, 그린 홈으로 들어가면 그중 정부에서 1,200만 원과 지자체에서 200만∼500만 원을 무상 보조한다. 이 경우 현장 여건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지만, 자부담 금액은 900만∼1,200만 원 선이다. 전원주택은 간격 5m 천공 두 개와 6.6㎡(2.0평) 정도 기계실이 필요하다. 공사 기간은 천공 3일, 기계설비 3일, 전기공사 1일로 총 1주일정도인데, 각 단계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확인 절차가 있으므로 약간 더 걸리는 편이다. 지열을 설치하면 약 50만 원 하는 5㎾ 계량기를 따로 달아야 한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선택할 때 확인 사항첫째, 견실한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초창기 지열 시스템을 설치한 화훼단지 등 여러 곳에서 제조사의 부도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히트펌프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둘째, 한두 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전국적으로 A/S망을 확보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점검과 유지 보수의 경우 정부 공사는 3∼5년 무상 A/S하며 소비자는 보충 수만 보면 된다(단, 소모품 교체비 별도). 셋째, 건축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건축과 지열 시스템 공사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참고로 전원주택의 지열 기계실 출입구는 80㎝×200㎝ 이상, 실내는 220㎝×160㎝×200㎝ 이상이다.” 지열 냉난방 주택 Q&A Q. 지열 설비를 설치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는지. A. 지열 관련 시공업체를 그린 홈 홈페이지(http://greenhome.kemco.or.kr)에서 선정한다. 그리고 시공업체와 설치 가능 여부, 자부담금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설치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직접 그린 홈 홈페이지에서 사업을 신청한다. 이때 업체 홍보 내용 중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2개 이상의 업체와 상담한다. Q. 시공업체와 어떻게 연락하는지. A. 시공업체 정보는 그린 홈 홈페이지의‘제품 및 기업 소개’,‘ 참여 시공 기업 소개’에 대표자, 연락처, 주소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Q. 사업 신청을 위해 준비할 서류는. A. 표준 설치 계약서, 건물등기부등본 또는 건축물대장(신축 건물은 건축허가서), 설치 예정 장소 현장 사진과 약도, 신청자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등록증 등이다. Q. 설치 신청 마감은 언제인지. A. 지열 사업 신청 기간 내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당해 연도 지원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을 종료한다. 또한, 승인받은 사업은 설치 완료기간 내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Q. 2개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 각각 설치할 수 있는지. A. 설치 신청자가 2주택 각각 건물등기부등본의 소유주와 일치한다면 각각 설치할 수 있다. Q. 보조금은 어떻게 받는지. A. 신청자가 시공업체와 체결한 표준계약서의 자부담금을 농협 가상계좌에 선예치하면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사업을 승인하고 정부 보조금 중 선급금을 시공업체에 지급한다. 시공을 완료한 후 센터에서 설치를 확인한 후 자부담금과 보조금 잔금을 시공기업에 지급한다. Q.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어떻게 A/S를 받는지. A. 시공업체에 연락해 조치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통합 A/S신고센터(1544-0940)로 요청하면 된다. 단, 하자 보증기간이 만료된 이후 발생한 설비의 하자 수리비용은 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출처 에너지관리공단,《알기 쉬운 그린 홈 안내 가이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초기 투자 회수 기간은 5년(태양광은 10년)으로 여타 에너지원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내구성은 지하 시설은 100년이고 지상 시설(히트펌프)은 25년 정도이다. 히트펌프가 전기를 사용하지만, 연료까지 따지면 기름보일러에 비해 연간 70%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조량과 바람 등 일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적정한 장소와 면적이 필요하고 사후 유지 관리가 필수인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지열은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보급 확산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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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실속 냉난방기기 '지열 냉난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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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 이것만은 알고 짓자 ⑪ 고단열 주택
- 적은 비용으로 고단열 주택 짓기에너지 절약 주택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단열 성능이 뛰어난 주택을 원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크게 늘었다. 삶의 쾌적성, 난방비 절감 등을 고려하면 약간의 건축비 증가는 큰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패시브하우스처럼 난방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는 주택 정도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면 큰 비용 증가 없이 단열 성능이 개선된 주택을 기대할 수 있다.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요즘 고단열, 에너지 절약 주택 건축 문의가 꽤 늘었다. 전기 요금을 비롯한 등유, 가스 가격도 올라 한 푼이라도 난방비를 아끼려는 건축주들이 많아진 것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전에는 태양광, 지열 등을 활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근래는 주택 단열 성능을 강화하는, 더욱 적극적인 형태의 에너지 절약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놓으려면 500만 원 이상이 드는데, 월 10만 원 이하의 전기 요금이 나오는 일반 가정이 투자 금액을 뽑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열 시스템도 사정은 비슷해 큰 크기의 보일러를 설치하기 위한 외부 공간을 만드는 데에만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수가 적어지고, 소형 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태양광, 지열 발전 시스템은 투자 대비 효용성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래서 근래 등장한 것이 주택 단열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단열 성능을 강화한 창호를 쓰고, 외단열 공법을 적용해 외부로 새어나가는 열을 최소화한다. 아르곤 가스 주입한 복층 유리단창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요즘 전원주택 대부분은 복층 유리를 쓴다. 널리 적용하는 22㎜ 복층 유리 창호는 5㎜ 유리 2장 사이에 12㎜ 공기층을 둬 단열하는데, 이 12㎜ 공기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공기 대류와 열전도율을 낮춰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 복층 유리와 아르곤 가스가 들어간 복층 유리의 가격차는 전체 건축비를 고려하면 크지 않다. 가스 주입 시설이 없는 창호 업체에 이를 주문하면 따로 유리를 보내 충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창호 주문 시 이를 확인해야 하는데, 아르곤 가스는 창에 주입 여부가 표시돼 있긴 하지만 무색무취여서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믿을 수 있는 업체에 의뢰하는 게 좋다. 로우이 유리로우이 Low-E(Low-Emissivity) 유리는 한 쪽 표면에 은 등의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적외선의 복사열을 차단한다. 실내로 유입되는 복사열을 막아 단열 성능을 높이고 적외선을 차단해 채광 성능을 개선한다. 더불어 로우이 유리를 적용한 창은 일반 복층 유리보다 25%의 에너지를 절감하며, 결로 현상이 현저히 줄고, 소음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로우이 코팅한 22㎜ 복층 유리는 단창보다 50% 이상, 16㎜ 복층 유리보다 3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고 로우이 코팅한 창호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10~15% 비싸지만 절약되는 에너지 비용을 고려하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다.주택 설계 시 창호 배치 계획을 하는 일본은 햇빛이 강하고 더운 지역에서는 유리 외부에 로우이 코팅을 하고, 추운 지역에서는 내부에 코팅을 한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없다면 내부 열을 보호하기보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추운 지역은 열을 뺏기지 말아야 하기에 내부에 하는 게 낫다. 그래서 창호 주문 시 코팅 방향을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지역이 많아 대부분이 안쪽에 로우이 코팅을 한다. 그러나 제주도, 특히 서귀포시는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어 주택 향을 고려해 코팅 방향을 정해야 한다. 손쉬운 삼중 유리 구별법으로, 라이터를 창가에서 켰을 때 불꽃이 3개면 삼중 유리다. 외단열은 필수외단열과 내단열 즉, 외부에 단열재를 한 번 더 댈 것인가, 내부에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건축주들을 종종 본다. 물론 내부와 외부 모두에 적용하는 양단열이 가장 좋긴 하지만, 예산 문제로 이는 절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외단열을 권한다.주택은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일단 외부에서 외기를 차단한 후 내부는 얇은 열반사 단열재나 고밀도 스티로폼 등으로 단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외단열 시 벽체도 중요하지만 기초 단열도 매우 중요하다. 바닥 난방을 하면 기초 슬래브로 빠져나가는 열이 상당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외단열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포함해 기초 단열에 1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기초 바닥 슬래브 타설 전, 바닥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지붕으로 들어오는 복사열을 차단하라요즘 다락을 설치하는 게 유행이다. 다락 천장은 지붕 경사를 그대로 살려 마감하는데, 이럴 경우 지붕 복사열이 그대로 다락에 전달되기에 숨이 막힐 정도로 덥다. 그래서 다락을 설치할 때는 특히 지붕 단열에 신경 써야 한다. 스티로폼 또는 글라스울 단열재로 시공했더라도 복사열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운 경우, 열반사 단열재를 내부 또는 외부에 한 번 더 시공하면 100만 원 정도 추가 금액으로 아주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열과 더불어 환기 대책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다락 환기는 벽 창보다 천창을 통해하는 게 좋다. 천창을 오픈하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고, 이를 통해 햇빛도 받을 수 있어 겨울철 실내 온도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천장 설치는 80만 원 정도 든다. 천창은 겨울철 실내 온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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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 이것만은 알고 짓자 ⑪ 고단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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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스마트 홈】 사례로 보는 저에너지 주택 건축 기법
- 서초동 저에너지 주택(아래 관련 포스트 링크 참조) 은 고단열과 고기밀 외피, 환기 시스템 등 패시브하우스 기술 요소를 적용하고,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 등 액티브 요소를 적용했기에 제로에너지 하우스 수준에 가까운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열 시스템과 연동시킨 물을 열매체로 하는 바닥 복사 냉난방 시스템(우포너코리아 설비 적용)은 사계절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제로에너지 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실현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가는 패시브 구성 요소와 액티브 설비 기술이 서초동 주택에 적용된 사례를 살펴본다.자료협조 및 문의 우포너코리아 031-703-9842 www.uponor.kr* 관련 링크 '서초동 저에너지 주택' ▶난방에너지가 전체에너지의 약 65%를 차지함▶패시브 주택은 아무런 기계적 장치없이 난방에너지를 95% 감소시킴▶여기에 적당한 양의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제로 에너지 주택이 가능해짐PASSIVE ①고기밀 고단열 시스템창호 ②외단열 시스템 단면 ③외단열 미장 마감 시스템 구성 ④절수형 위생기구 ⑤가변형 차양 장치(EVB) ⑥외단열 시스템 T200 비드법보온판 1종 3호 가변형 차양 장치(EVB)▶창호와 콘크리트 구조물은 틈새 없이 기밀 테이프 시공 후 마감▶적용기준: 열 관류율 창호 0.91W/㎥ K, 단열문 1.88W/㎥ K▶남서 측면의 창 상부에는 가변형 차양 장치(EVB)를 설치하여 여름철 냉방부하 감소외단열 시스템 T200 비드법보온판 1종 3호▶적용 성능: 외벽 0.15W/㎥ K, 지붕 0.15W/㎥ K, 바닥 0.13W/㎥ K▶단열재와 벽체는 분리되지 않도록 시공▶열교가 생기지 않도록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는 틈이 없이 접착되도록 시공 ⑦외단열 미장 마감 시스템 시공 ⑧친환경 규조토 페인트 외단열 미장 마감 시스템 시공▶외부 오염 방지 및 내부 수분 투과로 벽체 결로 방지▶고압세척만으로 오염제거 가능▶ ASTM E84(표면 염소 시험) Class A등급, 외부 화재의 차단▶순도 높은 아크릴 폴리머 사용으로 시멘트계 외단열 마감재의 고질적 문제인 표면 크랙에 대응하여 저균열 효과친환경 규조토 페인트▶천연 광물질을 주원료로 제조된 천연 무기질 페인트▶흡/방습, 유해물질 흡착 분해, 탈취, 향균/항곰팡이, 원적외선 발생, 불연성 등의 기능▶ TVOCs/포름알데히드 0%CERTIFICATE ①LED 조명 ②열교환 장치 및 공조시스템 LED 조명▶ LED 조명을 사용하여 전등 전력부하 저감열교환 장치 및 공조시스템▶열교환 장치를 사용하여 열손실을 줄인 지속적인 환기로 쾌적한 실내환경 제공▶여름철 자체 제습 기능으로 전체 냉방부하를 줄여줌 ③기밀성 테스트 ④KERMI Radiator (복사 냉난방 패널) KERMI Radiator (복사 냉난방 패널)▶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인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기존대류 방식에 비해 1~2℃ 정도 낮게(난방시) 또는 높게 (냉방시) 냉난방시에도 동일한 쾌적감 제공▶바닥 복사 냉/난방에 추가해 보다 빠른 부하 대응 가능▶미려한 외관으로 실내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 기밀성 테스트▶건물 전체를 폐쇄한 다음 기압차를 이용하여 내부 공기가 빠져나가는 양을 측정▶기밀성 테스트 결과 50Pa: 0.17회 / h▶ PHPP 계산을 통한 결과: 1.6L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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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스마트 홈】 사례로 보는 저에너지 주택 건축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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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특집] 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
- 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 거주자가 즐겁고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온·습도를 알아서 척척 조절하며, 가계비 부담을 덜도록 에너지 소비를 줄인 주택. 여기에 태양광, 지열 시스템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도 에너지가 남아도는 주택. 상상 속의 주택이 아니다. 패시브하우스를 뛰어넘어 제로에너지하우스와 에너지플러스하우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2025년도 제로에너지하우스 100% 달성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패시브 공법에 액티브 기술이 더해져야 하기에 이젠 패시브하우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THEME 01 제로에너지하우스 전제 조건은 패시브하우스 THEME 02 건강하고 쾌적한 집, 패시브하우스 바로 알기 THEME 03 74.94평 주택 연간 에너지비용이 82만 원, 성남 2.2L 패시브하우스 THEME 04 저에너지주택 스틸하우스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THEME 05 패시브와 액티브의 만남, 제로에너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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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특집] 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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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친환경 저 에너지 주택의 기준 패시브하우스 - 1
- THEME 01.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우리 시대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에너지자원 고갈의 위기고,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의 위기다. 시야를 좁히면 물론 이 위기들보다 더 절박한 문제가 보인다. 그러나 지구적 차원에서 수십 년의 시간표를 가지고 바라보면 기후변화와 에너지자원 부족보다 더 큰 위기는 찾을 수 없다. 그런 위기감 때문일까. 최근 주택시장에서의 주요 키워드도 ‘에너지’이다. 아파트 같은 공공 주택은 더욱 에너지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14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 에너지 주택, 그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제로에너지’ 글로벌 경쟁 치열‘제로에너지 하우스(건축물)’를 향한 전 세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강력하게 의무 규정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에너지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필요성을 인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독일은 2015년부터 모든 신규주택이 패시브하우스 요건을 갖추도록 의무화했고, 유럽의회는 2009년 ‘건물에너지 절약 지침(EPBD)’을 발표해 2019년부터 EU 내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짓기로 했다. 영국은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시행하면서 2016년부터 모든 주택을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 탄소 주택 Zero Carbon House’으로 보급할 계획이며, 오스트리아는 이미 신규주택의 10% 이상을 저 에너지 주택으로 짓고 있다.이에 따라 2019년부터 EU 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신규 건물을 대상으로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규정했다. 한마디로 모든 신축 건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의무화한 것이다. 선언적인 규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원 마련도 고민해 정부의 역할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모든 EU 회원국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된 시설에 다양한 재정 지원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본 역시 유럽 못지않은 속도와 수준으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제로 에미션 하우스(Zero Emission House)’를 공개한 바 있다. 건설업체 세키수이를 비롯해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41개 건축업체와 전자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미 태양광발전과 진공 단열재, 가정용 연료전지, LED 조명 등 주거공간 에너지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일본 첨단 기술은 ‘실용화’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향한 경쟁에는 개도국과 신흥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과 인도는 냉난방과 전등, 단열재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 부족 사태는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지열 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액티브하우스’로 방향을 틀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에너지 고갈을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패시브하우스와 같은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확대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세계 각국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기본 패턴은 ‘패시브하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열과 절감을 통해 우선 과다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진단이다. IN SHORT 01. 패시브 기술 - 열 교환 환기 기술로 버려지는 열 회수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여 냉방과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패시브 Passive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패시브 건축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지어진 경우가 해당한다. 건물 단열성을 높이고 열 교환 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 건축물 내에서 열이 발생하기만 할 뿐 감소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패시브 건축물은 중부 유럽의 일반적인 건물들에 비해 9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난방유를 사용하는 신축 건물들과 비교하면 75%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저 에너지 건물들보다 훨씬 적은, 연간 단위 면적당 1.5ℓ 이하 에너지를 사용한다.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환기시스템 덕분에 훨씬 높은 수준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거주자로부터 발생하는 인체 발열 혹은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일사열 같은 건물 내부의 에너지원을 사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난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패시브하우스는 쉽게 말해서 기름, 석탄,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1년 내내 평균 20℃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이다. 태양광발전이나 태양열 급탕설비를 도입하면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이른바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된다. 2. 액티브 기술 - 태양광·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제로에너지 빌딩을 구축하기 위한 액티브 Active 기술에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단열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대조를 이룬다. 액티브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과 기계설비 등을 이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부문의 두 갈래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에는 태양열 난방 및 급탕,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이 해당된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 장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전기를 모아두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관련 장치들이 있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 시행 (주)산양종합개발 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양건축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지원책 절실 우리 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 제로에너지 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신축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외국에서는 구체 적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논의가 활발한 데 반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단열 기준은 독일의 단열 기준에 한참 뒤처져 있는 데다, 유럽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패시브 건축협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담당한다. ‘1㎡당 연간 1.5ℓ의 당 연간 1.5ℓ의 석유 에너지 사용’ 같은 정확한 수치 대신, 연간 에너지 절감률 40% 이상인 곳을 1등급 주택, 30% 이상 40% 미만인 곳을 2등급으로 지정하는 식이다. 아직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 뜻이다. 이에 최정만 회장을 중심으로 건축사무소과 시공사들이 의기투합해 사단법인 한국 패시브 건축협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패시브 건축에 대한 인식 부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시공비의 20~30%를 더 들여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것을 감수할 건축주가 많지 않다. 탄소 배출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안타깝다"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범사업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뚜렷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 건축물 대비 초기 투자비가 증가해 보급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부는 용적률이나 건물 높이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고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지난 2009년부터 활동 중인 한국 패시브 건축협회의 노력 덕분에 협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패시브 하우스만 총 70채. 실제 인증 건수는 200건을 훨씬 넘었다. 패시브하우스 대중화를 위해 협회가 지은 표준 주택은 2015년에만 11채이고, 2016년에는 30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파주 교하 동패리에 지은 개인 주택을 비롯해 4채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패시브 건축협회의 조민구 사무국장은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효율 외에도 장점이 많은 집이다. 우선 쾌적함을 기준으로 해도 일반 아파트나 주택은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이 밖에도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래서 패시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건축회사들도 저마다 다양한 주택을 연구하고 견본을 내놓고 있고, 협회에서도 표준 주택 모델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시브하우스는 2017년부터 의무화될 예정이다. 차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들의 의견은 비슷하다. “에너지 절감은 기본, 패시브 건축을 통해 무엇보다 건강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24시간 가동되는 열 교환 환기장치 덕분에 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다른 집에 살 때보다 감기에 걸리거나 다음날 머리가 아픈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유럽과 국내의 주거 문화가 다르므로 우리만의 패시브 건축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침대 생활에 익숙한 유럽인의 경우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도 잘 지내지만, 좌식 생활이 편한 우리에게 난방이 되지 않는 바닥에서 자는 것은 무리다. 한국식 주거문화에 맞춰 개발하는 바닥재는 빨리 따뜻해지되 천천히 식는 전통 구들장의 기능을 구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이 효과가 높다. 겉모양보다 에너지 효율성 따질 때패시브하우스의 정의 역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1.5ℓ가 기준점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독일 패시브 건축협회가 제시한 1.5ℓ에 무조건 맞추는 것보다는 패시브하우스 건축법을 현재 건축법에 접목해 조금씩 에너지를 줄여가는 단계별 변화가 필요하다. 최정만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건축법의 단열 규정이 열악하므로 꼭 1.5ℓ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패시브하우스 기준은 5ℓ 이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시공사가 지은 집들에 대한 협회 인증기준도 5ℓ까지 잡고 있다. 7~8ℓ 기준으로 주택을 지어도 현재보다는 상당히 성능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주어진 예산 안에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단열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한다. 그러한 노력은 이미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최근 새로 증축하는 아파트에 패시브 건축 방식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에코 e 편한 세상’을 공급할 계획이며, 한화건설은 표준 주택 대비 85%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저 에너지 주택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Zero Energy Solar House’를 짓고 있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형 경남도 도시계획과장은 “이번에 건설하는 전국 최초 패시브하우스 단지는 첨단 단열공법 (신소재 건축 소재 등)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난방 연 299만 원, 태양광 연 69만 원, 태양열 연 112만 원 등 연간 총 480만 원의 에너지 절감이 예상된다"라며 “앞으로 도시개발지구 지정 시 탄소흡수 및 탄소 저감형 단지 조성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21세기는 에너지와의 싸움이다. 이전에는 인테리어나 건축 디자인처럼 외형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이 집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패시브하우스를 마냥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이, 집에서 얼마만큼 에너지가 발생하고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IN SHORT 지구촌 에너지 20% 줄이는 방법, 패시브하우스자원 고갈과 기후변화라는 두 위기는 아직 해결 불가능 상태까지 가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래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 동안 올바른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원을 찾아 쓰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내놓지 않는 에너지원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 에너지, 지열 등의 사용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에너지 소비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는 깨끗한 에너지의 증가를 쓸모없게 만든다.그러므로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긴요한 일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소비가 지금처럼 해마다 급증하는 한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태양에너지나 풍력 등의 사용량을 늘리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길의 중심에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인류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건축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30%가 넘는다. 유럽에서는 40%에 달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이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건축 방식이다. 만일 모든 건물을 패시브하우스로 만든다면 인류의 에너지 소비는 20%가량 줄어든다. 패시브하우스는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축 콘셉트인 것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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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친환경 저 에너지 주택의 기준 패시브하우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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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
- 패시브에서 제로에너지까지, 에너지 사용량 제로에 도전하다! 우리 시대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에너지자원 고갈의 위기고,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의 위기다. 시야를 좁히면 물론 이 위기들보다 더 절박한 문제가 보인다. 그러나 지구적 차원에서 수십 년의 시간표를 가지고 바라보면 기후변화와 에너지자원 부족보다 더 큰 위기는 찾을 수 없다. 그런 위기감 때문일까. 최근 주택시장에서의 주요 키워드도 ‘에너지’이다. 아파트 같은 공공주택은 더욱 에너지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가 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14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에너지 주택, 그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제로에너지’ 글로벌 경쟁 치열 ‘제로에너지하우스(건축물)’를 향한 전 세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강력하게 의무 규정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에너지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필요성을 인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독일은 2015년부터 모든 신규주택이 패시브하우스 요건을 갖추도록 의무화했고, 유럽의회는 2009년 ‘건물에너지절약지침(EPBD)’을 발표해 2019년부터 EU 내 모든 신축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짓기로 했다. 영국은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시행하면서 2016년부터 모든 주택을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탄소주택 Zero Carbon House’으로 보급할 계획이며, 오스트리아는 이미 신규주택의 10% 이상을 저에너지 주택으로 짓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EU 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신규 건물을 대상으로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규정했다. 한마디로 모든 신축 건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의무화한 것이다. 선언적인 규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원 마련도 고민해 정부의 역할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모든 EU 회원국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된 시설에 다양한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본 역시 유럽 못지않은 속도와 수준으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제로 에미션 하우스(Zero Emission House)’를 공개한 바 있다. 건설업체 세키수이를 비롯해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41개 건축업체와 전자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미 태양광발전과 진공 단열재, 가정용 연료전지, LED 조명 등 주거공간 에너지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일본 첨단 기술은 ‘실용화’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향한 경쟁에는 개도국과 신흥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과 인도는 냉난방과 전등, 단열재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 부족사태는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지열 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액티브하우스’로 방향을 틀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에너지 고갈을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패시브하우스와 같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확대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시각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세계 각국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기본 패턴은 ‘패시브하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열과 절감을 통해 우선 과다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진단이다. IN SHORT 패시브하우스에서 기밀은 생명이다. 고밀도 자재 사용도 중요하지만 도면을 연필로 그렸을 때 기밀면이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펜슬의 법칙) 특히 벽과 지붕, 벽과 창호, 지붕과 배관 등 기밀에 취약한 연결 부위들을 설계부터 철저히 규명해서 시공해야 한다. 패시브 기술 열교환 환기기술로 버려지는 열 회수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여 냉방과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패시브 Passive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패시브건축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지어진 경우가 해당한다. 건물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환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 건축물 내에서 열이 발생하기만 할 뿐 감소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패시브 건축물은 중부 유럽의 일반적인 건물들에 비해 9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난방유를 사용하는 신축 건물들과 비교하면 75%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저에너지 건물들보다 훨씬 적은, 연간 단위면적당 1.5ℓ 이하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환기시스템 덕분에 훨씬 높은 수준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며 “거주자로부터 발생하는 인체 발열 혹은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일사열 같은 건물 내부의 에너지원을 사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난방을 한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기술 태양광·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제로에너지 빌딩을 구축하기 위한 액티브 Active 기술에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단열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대조를 이룬다. 액티브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과 기계설비 등을 이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부문의 두 갈래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문에는 태양열 난방 및 급탕,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해당된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전기를 모아두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관련 장치들이 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유망 사업이다. 기계설비 등을 이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는 폐열회수장치, LED, 대기전력차단장치, 고효율 변압기 등이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쉽게 말해서 기름, 석탄,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1년 내내 평균 20℃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이다. 태양광발전이나 태양열급탕설비를 도입하면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이른바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된다.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지원책 절실 우리 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 제로에너지 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신축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외국에서는 구체저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논의가 활발한 데 반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단열 기준은 독일의 단열 기준에 한참 뒤처져 있는 데다, 유럽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패시브건축협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담당한다. ‘1㎡당 연간 1.5ℓ의 당 연간 1.5ℓ의 석유 에너지 사용’ 같은 정확한 수치 대신, 연간 에너지 절감률 40% 이상인 곳을 1등급 주택, 30% 이상 40% 미만인 곳을 2등급으로 지정하는 식이다. 아직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 뜻이다. 이에 최정만 회장을 중심으로 건축사무소과 시공사들이 의기투합해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패시브 건축에 대한 인식 부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시공비의 20~30%를 더 들여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것을 감수할 건축주가 많지 않다. 탄소 배출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안타깝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뚜렷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 건축물 대비 초기 투자비가 증가해 보급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부는 용적률이나 건물높이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고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2009년부터 활동 중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노력 덕분에 협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패시브하우스만 총 70채. 실제 인증 건수는 200건을 훨씬 넘었다. 패시브하우스 대중화를 위해 협회가 지은 표준주택은 2015년에만 11채이고, 2016년에는 30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파주 교하 동패리에 지은 개인 주택을 비롯해 4채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조민구 사무국장은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효율 외에도 장점이 많은 집이다. 우선 쾌적함을 기준으로 해도 일반 아파트나 주택은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이 밖에도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래서 패시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건축회사들도 저마다 다양한 주택을 연구하고 견본을 내놓고 있고, 협회에서도 표준주택 모델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시브하우스는 2017년부터 의무화될 예정이다. 차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들의 의견은 비슷하다. “에너지 절감은 기본, 패시브 건축을 통해 무엇보다 건강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24시간 가동되는 열교환 환기장치 덕분에 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다른 집에 살 때보다 감기에 걸리거나 다음날 머리가 아픈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유럽과 국내의 주거 문화가 다르므로 우리만의 패시브 건축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침대 생활에 익숙한 유럽인의 경우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도 잘 지내지만, 좌식 생활이 편한 우리에게 난방이 되지 않는 바닥에서 자는 것은 무리다. 한국식 주거문화에 맞춰 개발하는 바닥재는 빨리 따뜻해지되 천천히 식는 전통 구들장의 기능을 구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이 효과가 높다. 겉모양보다 에너지 효율성 따질 때 패시브하우스의 정의 역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1.5ℓ가 기준점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독일패시브건축협회가 제시한 1.5ℓ에 무조건 맞추는 것보다는 패시브하우스 건축법을 현재 건축법에 접목해 조금씩 에너지를 줄여가는 단계별 변화가 필요하다. 최정만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건축법의 단열 규정이 열악하므로 꼭 1.5ℓ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패시브하우스 기준은 5ℓ 이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시공사가 지은 집들에 대한 협회 인증기준도 5ℓ까지 잡고 있다. 7~8ℓ 기준으로 주택을 지어도 현재보다는 상당히 성능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주어진 예산 안에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단열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노력은 이미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최근 새로 증축하는 아파트에 패시브 건축 방식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을 공급할 계획이며, 한화건설은 표준주택 대비 85%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저에너지 주택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Zero Energy Solar House’를 짓고 있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형 경남도 도시계획과장은 “이번에 건설하는 전국 최초 패시브하우스 단지는 첨단 단열공법 (신소재 건축소재 등)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난방 연 299만 원, 태양광 연 69만 원, 태양열 연 112만 원 등 연간 총 480만 원의 에너지 절감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도시개발지구 지정 시 탄소흡수 및 탄소저감형 단지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는 에너지와의 싸움이다. 이전에는 인테리어나 건축 디자인처럼 외형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이 집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패시브하우스를 마냥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이, 집에서 얼마만큼 에너지가 발생하고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주)HB로이건설은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창 송정지구에 27채의 패시브하우스를 건축 중이다. 첨단 단열 공법과 삼중 단열 창,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탄소를 낮추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 시행 (주)산양종합개발 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양건축 IN SHORT 지구촌 에너지 20% 줄이는 방법, 패시브하우스 자원고갈과 기후변화라는 두 위기는 아직 해결 불가능 상태까지 가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래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 동안 올바른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원을 찾아 쓰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내놓지 않는 에너지원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에너지, 지열 등의 사용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에너지 소비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는 깨끗한 에너지의 증가를 쓸모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자원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긴요한 일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소비가 지금처럼 해마다 급증하는 한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태양에너지나 풍력 등의 사용량을 늘리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길의 중심에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인류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건축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30%가 넘는다. 유럽에서는 40%에 달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이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건축 방식이다. 만일 모든 건물을 패시브하우스로 만든다면 인류의 에너지 소비는 20%가량 줄어든다. 패시브하우스는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축 콘셉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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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01
- 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그야말로 스마트한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집 안팎을 살필 수 있고, 심지어는 냉장고나 오븐 등 가전제품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모든 시스템을 원격 조정하는 최첨단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다가온 스마트 홈. 유비쿼터스를 지나 사물인터넷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현재 사용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의 오늘을 알아본다. 정리_ 박치민 기자 똑똑한 내 집, 스마트 홈의 오늘 전기 보급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오기까지 1939년, 뉴욕의 한 박람회에서 ‘미래의 마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건축 콘셉트가 공개됐다. 그 중 General Electric사가 후원한 ‘전기를 이용한 집(The Electronic Home)'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기로 작동하는 기기들이 청소부터 요리, 설거지 등을 도와주며 번거로운 집안일로부터의 해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버튼 하나로 옷을 빨아주는 자동세탁기는 당시 가정주부들에게 요물이나 다름없었다. 당시만 해도 전기를 이용한 집은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뉴욕의 각 가정마다 전기 기기들이 놓이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전기의 보급은 주거 문화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집안일을 쉽게 처리하면서 생활에 여유가 늘어나고, 해를 거듭하며 에어컨과 오븐 등 보다 편리한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80년대 말, 이미 국내에도 ‘홈오토’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가전제품은 국내 가정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현실과 가상 세계의 만남, 유비쿼터스 홈오토라는 말이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네트워크라는 기반 위에 모든 정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든 장치들이 네트워크로 급속히 연결되기 시작했다. 아침 기상과 동시에 움직임에 따라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화장실 거울에는 맞춤형 정보가 디스플레이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되니, 시간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스로 분석하고 행동하는, 사물인터넷 전기 보급 속도가 ‘고속’이었다면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속도는 그야말로 ‘광’이었다.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의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에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이미 전 세계 인구의 수를 넘었으며, 2013년에는 무려 100억 개를 돌파했다. 모든 사물이 등장과 함께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인 것이다. 유비쿼터스가 주로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이를 뛰어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가령, 냉장고에 장착된 인터넷에 사람이 명령하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면 사물인터넷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냉장고가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이를 행동에 옮겨야만 진정한 사물인터넷인 것이다. 또 다른 이름, 스마트 홈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기만한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스마트 홈이라고 불러도 크게 무관하지 않다. 사물인터넷의 시작이 곧 ‘스마트 홈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이 완벽하게 보급된 현재,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생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제는 웬만한 전자 제품은 집 안에서 뿐 아니라 집 밖 어디에서도 손가락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집 실내 온도와 조명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CCTV와 시큐리티 기능을 통해 보안 상황과 비상시 조치 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첨단 기술이 아직 널리 대중화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주거 환경의 변화를 보면 스마트 홈이 구축된 집에서 익숙하게 생활할 날도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미 스마트 홈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 홈 기능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일상으로 들어가 살펴보자. PM 18:30 퇴근 길, 직장인 김나현 씨의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냉장고가 말을 걸어온다. “현재 남아 있는 식재료 리스트입니다. 남은 식재료로 요리 가능한 레시피를 보여드릴까요? 아니면 다른 식품들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냉동식품들 좀 보여줄래? 그리고 카레 4인분 재료도 부탁해.” PM 19:30집에 도착한 나현 씨는 스마트 파킹 기능으로 주차를 마칠 때까지 운전석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현관에 다가가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퇴근 시간에 맞춰 온도조절 장치가 가동됐기 때문에 집 안은 적정 온도인 20도를 유지하고 있다. PM 19:40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향하는 나현 씨. 광파 오븐과 연계된 태블릿 PC에 냉장고가 알려준 식재료를 말하자 저녁 식사로 알맞은 레시피들이 소개된다. 메뉴를 선택하고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거실 테이블에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을 통해 오븐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곧 ‘요리 완료’ 메시지가 뜬다. PM 20:00가족이 식탁에 모여 식사를 시작한다. 갑자기 포크에서 드르륵 진동이 울린다.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포크의 알림 메시지다. 이 포크는 총 식사시간부터 입 안에 포크가 들어가는 분당 횟수, 간격, 음식의 질량까지 측정해서 알려준다. PM 21:30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한 쪽에 놓인 약병에 불이 깜빡인다. 감기로 고생 중인 첫째 아이에게 약을 먹일 시간이라는 것이다. 약병은 불빛 외에도 오디오나 전화로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PM 22:00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침대에 누우니 TV 등 불필요한 기기들이 자동으로 꺼지고 조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불빛으로 전환된다. 온도조절 장치가 평소 그녀가 선호하는 취침 온도로 바꾸고 실시간 날씨 정보를 받아 스스로 온도를 조절한다. 홈 CCTV는 눈을 크게 뜨고 현관과 창문을 통한 침입자가 있는지 계속해서 살핀다. 자정이 넘은 시각, 6개월 된 둘째 아이가 울자 방범 중인 CCTV에서 모차르트의 자장가가 흘러나온다. AM 06:00아침 기상 시간이 되자 알람 울림과 동시에 거실의 TV가 켜지면서 오늘의 날씨와 교통상황, 주요 뉴스 등이 화면과 음성을 통해 전달된다. 은은하게 켜져 있던 조명도 다시 밝고 환한 빛으로 전환되고, 주방에선 커피머신이 시간에 맞춰 NFC 스티커를 붙여 놓은 컵에 아메리카노를 내린다. AM 07:40출근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실내조명이 자동으로 소등되고, 온도조절 장치도 실내에 사람이 없음을 인지하자 즉시 절약 모드로 전환된다. 나현 씨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동안 방마다 설치된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내려지고, 로봇청소기가 집 안 구석구석을 돌며 청소를 시작한다. AM 08:40회사에 도착하고 나서야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끄지 않고 나온 것이 생각났다.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앱을 통해 멀티탭의 콘센트 전원을 내린다. 나현 씨가 업무를 보는 동안 그녀의 스마트폰에는 집 안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이처럼 스마트 홈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게 됐다. 이미 실생활에 사용되는 서비스도 있고, 개발은 완료됐지만 아직 보급이 덜 된 기술도 있다. 그러나 전기로 이용한 집이 홈오토를 거쳐 스마트 홈으로까지 계속 발전한 것을 보면 이 모든 기능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도 당연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스마트 홈 시장은 10조 1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대비 무려 22%나 성장한 결과로, 지금의 추세라면 2년 뒤인 2017년에는 약 18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 TV 단말과 IPTV 등 스마트 미디어 분야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융합가전이 약 3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두 분야에 비할 바는 아니나, 보안과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그린 홈 분야에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까진 크게 대형 CE(Consumer Electronic) 제조사와 통신 3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사물인터넷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 스마트 홈’ 플랫폼을 출시하며, 스마트 홈 기술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냉장고, 에어컨, 오븐,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연동시키고, 지열 시스템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보급하며 저에너지 시스템으로까지 그 반경을 넓히고 있다. 앞서 본 나현 씨가 메신저를 통해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LG전자의 ‘홈챗’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더불어 국내 통신 3사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SKT는 11개 가전 및 냉난방 회사와 제휴 협약을 체결해 스마트 홈 시장에 전반적인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으며, KT는 최근 USIM 기반의 NFC 스마트 도어락 출시와 함께 스마트 홈 폰을 통해 CCTV 보안, 모바일TV 및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U+도 이와 유사한 형태인 홈 CCTV를 제공해 홈 시큐리티 시장부터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스마트 홈은 분명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해주며, 여기에 경제적인 혜택까지 제공해준다. 그러나 편리함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도 상당하다. 특히 지나친 연결과 개방에 따르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이다. TV와 홈 CCTV, 도어락 등이 잘못 악용되면 재산 피해는 물론 개인정보 유출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규격의 표준화도 선행돼야 한다. 대형 업체들이 독자적인 표준만을 구축해 시장을 펼쳐나간다면, 과거 기술 중심과 공급자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유비쿼터스 시대의 과오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田 전문가가 본 스마트 홈의 미래 최상만,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2015년 스마트 홈 시장은 B2B(신축 아파트 중심의 매립형 구조)에서 B2C(가전, 퍼니처, 조명, 보안 등 스마트 기능 디바이스)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또한, 통신사의 스마트 홈 서비스 상품 출시 경쟁과 맞물려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 출시가 예상된다. 더불어 Google, Apple의 플랫폼과 국내 가전, 통신사의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표준화를 통한 개방형 스마트 홈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박석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 연구 위원 앞으로 스마트 홈 구축과 컴퓨팅 인프라 및 서비스 형태의 전반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사용자의 습관과 의향은 더욱 자세히 연구되고 고려돼야 하며, 법적·윤리적 문제, 사용자와 제공자의 요건과 만족도에 대한 연구도 거듭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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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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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3 - 치솟는 난방비 해결사, 지열
- 무한 청정 에너지로 냉난방을 동시에 지열 히트펌프는 자연 속에서 쉽게 접하는 공기, 물, 지열을 열원으로 가동하므로 유해 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실내·외 공기 오염을 방지해 쾌적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냉각탑이 필요 없으므로 건물의 미관과 구조 측면에서 유리하다. 무엇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간(6개월 난방 기준) 난방비를 심야전기보일러 대비 약 240만 원, 도시가스보일러 대비 약 60만 원, 기름보일러 대비 약 41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열은 여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보급률이 저조한 편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 010-3007-3100, 에너지관리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energy.or.kr 한국지하수지열협회 www.kogga.or.kr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인데 11월 4 일부터 12월 4 일까지 한 달간 사용한 전력(히트펌프 가동용)이 1327㎾로 기본료 2만 원을 포함해 전기요금이 총 11만 원 정도 나왔어요. 만약, 기름보일러를 땠다면 월간 난방비가 40만 원은 훌쩍 넘었을 거예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165.0㎡(50.0평)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주 권태훈 씨. “지열 시스템으로 난방하고 급탕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 그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에 보일러보다 훨씬 나아요.”-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182.3㎡ (55.2 평 )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축주 박경진 씨.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주택(Green Home) 지원 보조금을 받아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홈 100만 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대상은 건물등기부 또는 건축물대장의 용도가 <건축법시행령>에서 규정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 모두 해당한다. 용도별 지원 분야는 태양광은 전기 생산, 태양열은 온수 생산, 지열은 냉난방 이용, 소형 풍력은 전기 생산, 연료 전지는 전기·열 생산 등이다. 지열 에너지와 히트펌프 지열을 지열 에너지라고도 하는데 지중에 저장되는 약 47%의 태양열 복사에너지와 지구 내부의 마그마에서 열을 얻는다. 지열은 지하 5∼300m 깊이에 저장된‘ 천부 지열’과 지하 300m 이하 깊이에 존재하는‘심부 지열’로 구분한다. 천부 지열은 연중 15℃(±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토양, 지하수, 지표수, 하천수, 심층수 등의 열원을 히트펌프를 통해 건물의 냉난방용과 급탕용으로 열을 공급한다. 심부 지열은 40∼150℃의 온수나 증기 등의 열원을 열 교환기와 터빈을 통해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엔 지열 자원이 풍부한 분화噴火지역이 많지 않기에 지열을 전력 생산보다 주로 냉난방용으로 사용한 다. 한편, 경북도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급 지열발전 플랜트 건설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1단계로 지하 3000m 부근 심부에서 160℃ 이상의 열원을 확보하고, 2단계로 5000m 내외의 심부 시추와 인공 지열 저류층 생성을 통해 ㎿급 인공 지열 발전 기술(EGS: Enhanced Geothermal Systems)을 접목해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비화산 지대에 건설하는 세번째㎿급 지 열 발전소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물, 지열 등 저온의 열원에서 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원으로 열을 운송하는 기계 장치이다. 열을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매체인 냉매 가스의 증발열과 응축열을 이용하는 순환 방식으로 외부 열원(지열)으로부터 열을 흡수해 냉난방과 급탕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며, 전기 1㎾의 입력 에너지로 3∼5㎾의 열량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지열 히트펌프 특징 높은 성능 효율과 안정적인 열원_성능 효율이 높고(5RT 기준(COP: 3.86, 냉방: 3.91)) 지열을 이용해 열원이 안정적임. 경제적_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전혀 없음. 저렴한 운전비용으로 경제적임. 안전하고 편리_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고 사계절 모두 냉난방과 온수를 마음대로 쓸 수 있음. 에너지 절약_냉방 에너지는 일반 에어컨 대비 약 44%, 난방 에너지는 약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음. 내구성_안정적인 운전으로 장비 수명은 약 25년임(지하 열 교환기 수명은 50∼100년). 적은 공간 사용_열 교환기가 지중에 설치돼 건물 외관이 미려하고 보일러와 연료 탱크가 불필요해 설비 기기의 옥 내·외 설치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 친환경적_대기 오염 물질 배출 절감과 화석연료 사용 절감 효과로 CO2 배출량을 감소시킴.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은 히트펌프 전기요금에 대해“지열 히트펌프는 일반(갑) 저압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별도로 누진제가 없는 계량기를 설치한다. 165.0㎡(50.0평) 주택을 기준으로 겨울철 하루 10시간 난방한다 고 가정할 때 월간 전기요금은 5㎾ 기본요금(29,950원), 전력량 요금(1500㎾ × 88,8원 = 133,200원), 부가세(16,315원), 전력산업기반기금(6,030원)을 포함해 185,495원이 나온다. 난방 효율 면에서 지열 시스템은 기름보일러 대비 70∼80% 연료비를 절감하고, 심야전기보일러 대비 60%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 지열 냉난방 시스템 주택이란 연중 약 15℃로 일정한 지열을 히트펌프로 변화시켜 냉난방에 이용하는 주택으로, 정부의 가구당 지원 규모는 17.5㎾(5RT) 이하이다. 겨울철엔 지중에서 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로 온도를 상승시켜 난방하고, 여름철엔 실내의 높은 열을 지중으로 방출해 냉방에 이용한다. 지열 시스템은 지하 시설인 땅을 굴착穿孔해 설치하는 2공의 지중 열 교환기(지열공)와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 축열 탱크 그리고 냉방 시 팬 코일 유니트Fan Coil Unit와 전기온수기가 필요하다. 지하 시설인 2공의 지중 열교환기는 순환 유체의 열 복원 과정을 통해 약 15℃의 지열을 확보해 지상 시설인 히트펌프로 반복해서 보내고, 히트펌프는 지열을 컴프레서를 통해 응축·압축해 난방에 필요한 50∼60℃ 상승시켜 축열 탱크로 보내고, 축열 탱크는 히트펌프에서 받은 온수를 저장한다. 지열 시스템의 유형은 크게 수직형(밀폐식), 수평형(밀폐식), 수직 개방형(우물 관정식) 등으로 구분하는데, 정부 보조금 지급은‘수직 밀폐형’에 한한다. 수직 밀폐형의 원리는 지표면에서 150m 깊이로 2공을 수직 굴착해 U자형 지열 루프(Ground Source Loop)를 설치하고, 용량에 따라 150∼200m 깊이로 폐회로를 매설하고, 지열 루프 내부에 순환 매체를 주입해 지열과 열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중 열 교환기를 위해 50.0㎡(15.2평), 기계실을 위해 6.6㎡(2.0평)의 설치 면적이 필요하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에어컨과 전열기에 비해 72%까지 에너지를 절감하기에 경제적이고, CO2 발생량을 줄이기에 친환경적이고, 폭발과 화재 위험이 없기에 안전하고, 소음이 없으며 유지 관리가 용이하기에 편리하고,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해결하기에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고,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안근묵 회장은 지난해 국회 신성장 산업 포럼-지열에너지 보급·확산 개선 방안-에서“지열에너지는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어느 곳 에서나 15℃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중열地中熱은 냉난방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에 냉난방 수요 폭증으로 인한 요즘의 전력 대란을 해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또한, 기후 조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과 다르게 어떤 환경에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초기 설비 투자비가 적고 사후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편리한 에너지 설비이다. 그러나 지열에너지가 이같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1 2 3 5 4 6 1 천공 작업. 2 지열 PE관 150m 2개. 3 에너지관리공단 감리 로심도측정. 4 지중에 PE관 삽입. 5 트렌치, 히트펌프까지 열 교환기를 연결하는 트렌치 작업. 6 지열 냉난방 시스템 기계실. 히트펌프에열교환기를연결한모습.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비와 경제성 지열 냉난방 시스템 공사비는 천공과 기계실까지 책정하며, 배관을 추가할 경우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총 공사비가 2,600만 원으로 자부담이 100%일 경우 부담스럽지만, 그린 홈으로 들어가면 그중 정부에서 1,200만 원과 지자체에서 200만∼500만 원을 무상 보조한다. 이 경우 현장 여건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지만, 자부담 금액은 900만∼1,200만 원 선이다. 전원주택은 간격 5m 천공 두 개와 6.6㎡(2.0평) 정도 기계실이 필요하다. 공사기간은천공 3일, 기계설비 3일, 전기공사 1일로 총 1주일정도인데, 각 단계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확인 절차가 있으므로 약간 더 걸리는 편이다. 지열을 설치하면 약 50만 원 하는 5㎾ 계량기를 따로 달아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겨울철 하루 8시간씩 30일간 운전한다고 가정할 때, 지열 냉방 시스템 17.5㎾(5RT)를 설치한 주택은 기름(등유)보일러를 설치한 주택에 비해 난방비를 월간 25만 6천 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한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를 보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기름보일러에 비해 월간 25만 6천 원, 연간 153만 6천 원(6개월 난방 시)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 최지영 부장이 제시한 132.0∼198.0㎡(40∼60평) 주택기준 난방 에너지원별 경제성 비교를 보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간(6개월 난방 시) 심야전기보일러에 비해 238만 1,760원, 도시가스보일러에 비해 61만 7,760원, 등유보일러에 비해 415만 2,960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RT 설치 시 월간 난방비용 ■ 기름(등유)보일러 월간 난방비 1,373원/ℓ×{(5RT×3024㎉ / RT×부하율 0.7×일간 8시간 운전×월간 30일 운전)÷등유 발열량 8200㎉/ℓ}≒42만 5천 원 ■ 지열 시스템 월간 난방비 (5RT×3024㎉ / RT×부하율 0.7×일간 8시간 운전×월간 30일 운전)÷ (전력당 열량 860㎉/㎾h)÷COP 3.2≒923㎾h/월 전기요금: 923㎾h/월×183원/㎾h = 16만 9천 원(누진 요금 미적용) 최지영 부장이 설명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선택할 때 확인 사항이다. “첫째, 견실한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초창기 지열 시스템을 설치한 화훼단지 등 여러 곳에서 제조사의 부도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히트펌프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둘째, 한두 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전국적으로 A/S망을 확보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점검과 유지 보수의 경우 정부 공사는 3∼5년 무상 A/S하며 소비자는 보충 수만 보면 된다(단, 소모품 교체비 별도). 셋째, 건축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건축과 지열 시스템 공사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참고로 전원주택의 지열 기계실 출입구는 80㎝×200㎝ 이상, 실내는 220㎝×160㎝×200㎝ 이상이다.” *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초기 투자 회수 기간은 5년(태양광은 10년)으로 여타 에너지원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내구성은 지하 시설은 100년이고 지상 시설(히트펌프)은 25년 정도이다. 히트펌프가 전기를 사용하지만, 연료까지 따지면 기름보일러에 비해 연간 70%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조량과 바람 등 일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적정한 장소와 면적이 필요하고 사후 유지 관리가 필수인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지열은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보급 확산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田 지열 냉난방 주택 Q&A Q. 지열 설비를 설치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는지. A. 지열 관련 시공업체를 그린 홈 홈페이지(http://greenhome.kemco.or.kr)에서 선정한다. 그리고 시공업체와 설치 가능 여부, 자부담금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설치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직접 그린 홈 홈페이지에서 사업을 신청한다. 이때 업체 홍보 내용 중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2개 이상의 업체와 상담한다. Q. 시공업체와 어떻게 연락하는지. A. 시공업체 정보는 그린 홈 홈페이지의‘제품 및 기업 소개’,‘ 참여 시공 기업 소개’에 대표자, 연락처, 주소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Q. 사업 신청을 위해 준비할 서류는. A. 표준 설치 계약서, 건물등기부등본 또는 건축물대장(신축 건물은 건축허가서), 설치 예정 장소 현장 사진과 약도, 신청자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등록증 등이다. Q. 설치 신청 마감은 언제인지. A. 지열 사업 신청 기간 내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당해 연도 지원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을 종료한다. 또한, 승인받은 사업은 설치 완료기간 내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지열 4개월 이내). Q. 2개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 각각 설치할 수 있는지. A. 설치 신청자가 2주택 각각 건물등기부등본의 소유주와 일치한다면 각각 설치할 수 있다. Q. 보조금은 어떻게 받는지. A. 신청자가 시공업체와 체결한 표준계약서의 자부담금을 농협 가상계좌에 선예치하면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사업을 승인하고 정부 보조금 중 선급금을 시공업체에 지급한다. 시공을 완료한 후 센터에서 설치를 확인한 후 자부담금과 보조금 잔금을 시공기업에 지급한다. Q.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어떻게 A/S를 받는지. A. 시공업체에 연락해 조치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통합 A/S신고센터(1544-0940)로 요청하면 된다. 단, 하자 보증기간이 만료된 이후 발생한 설비의 하자 수리비용은 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 출처: 에너지관리공단,《 알기 쉬운 그린 홈 안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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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3 - 치솟는 난방비 해결사, 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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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재인식④] 패시브하우스 인증 창호 무엇이 다른가 - 레하우 지네오REHAU GENEO(R) 시스템 창호
- 주택에서 에너지 손실 발생이 높은 곳이 창호(개구부)이다. 이부위의 단열성과 기밀성 약화는 에너지 손실은 차치하고 겨울철 결로, 곰팡이 등으로 이어져 가족의 건강을 위협한다. 창호의 기능성을한층강화해야하는이유다.우리나라는 2012년 7월 1일부터 창호 효율 등급 기준을 강화했으나, 아직 유럽 등 선진국의 기준엔 미치지 못한다. 고효율 에너지 주택의 척도인 열관류율 1등급은 1.0W/㎡K 이하이고 문 기밀성 1등급은 1.0㎥/㎡h 이하인반면, 한국패시브건축학회 자료를 보면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은 유리 열관류율과 창틀 열관류율은 0.8W/㎡K 이하, 창호 설치 열관류율은 0.85W/㎡K 이하, 문 기밀성 0.45㎥/㎡h이하등이다. 비록선진국수준에는미치지못하지만정부의'주택건설기준등에 관한규정'에따른창호효율등급기준강화,' 그린홈로드맵'에서 밝힌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건설 계획은 글로벌기업에겐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선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충족할 만한각종건자재를생산하는기업이드물고, 아직은시장형성단계라 수입 제품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즉, 규모의 경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에겐 우리나라는 신시장인셈이다. 독일레하우REHAU사가타글로벌기업보다지네오GENEOⓇ 시스템 창호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건설 시장을 선점하려는이유다. 생산, 사용, 폐기… 전 단계 에너지 절감레하우 GENEOⓇ는 유럽에선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정평이난 제품이다. 특징은 레하우의 사업 근간인 폴리머를 주재료로 강화재인RAU-FIPROⓇ(레하우특허상표)를첨가했다는점이다. 조지 보아벨Joerg Boebel 레하우차이나 대표이사가 밝힌 GENEOⓇ만의특성이다. "GENEOⓇ는 폴리머 재질로 크롬, 아연 등 금속을 사용하지 않기에 제품생산 과정에서 CO2를 적게 배출하고, 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사출 성형으로 큰 사이즈의 창호를 제작해 낸다. 특히 경주 자동차인 포뮬러 원, 비행기 내부 등에 사용하는 첨단 소재인 RAU-FIPROⓇ로 GENEOⓇ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패시브하우스 기준 창틀 열관류율 0.8W/㎡K 이하보다 뛰어나(0.731W/㎡K 구현) 패시브하우스의 기본 이념인냉난방에너지가외부로유출되지않도록도와주는제품이다." GENEOⓇ의 고단열성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열전도가 낮은 이유도 있지만, 비밀은 기능성 공간인 챔버Chamber에있다. 구조강도보강은물론 단열재를 추가해 최적의 단열성을 보장하는 공간이다. 여기에 우수한 탄력성과내구성이뛰어난개스킷은오랜수명을보장한다. 창호에서 단열과 기밀 못지않게 중요한 게 소음과 안전이다. 이를 보강하고자 여타 시스템 창호엔 철재로 보강하는데 GENEOⓇ는, 그 자체만으로'방음 클래스 5'와'보안 클래스 2'를 이뤄냈다. 방음 클래스 5는1일 교통량이 5만 대인 고속도로에서 40∼70m 떨어진 거리에서 창호의 방음 값이 45∼49㏈(유리 50㏈)에, 보안 클래스 2는 침입자가 드라이버·펜치·웨지 등의 도구로는 창호를 부수지 못하는 수준에 해당한다.레하우GENEOⓇ의일반크기는140㎝×140㎝이며, 문처럼사용할경우220㎝×100㎝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프랑스식 창호 형태로 구성하면 230㎝×110㎝, 145㎝×145㎝까지 만들 수 있다. 레하우에서 대형 시스템 창호를 제작하는 것은 유일하게 폴리머를 사출 성형 방식으로 생산하기때문이다. 레하우 GENEOⓇ는 생산뿐만 아니라 고객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화석연료를 절감한다는 조지보아벨대표이사."레하우 GENEOⓇ를 사용하면아시아에서흔히사용하는슬라이딩 제품보다 1300ℓ오일을 절감할 수 있다. 열관류율이 낮기도 하지만 틸팅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 후 리모델링 시 재활용도 가능하기에 여러 면에서 지구 환경 보호에기여한다."田 INTERVIEW - 흥미를 더하는 한국 시장에서 GENEOⓇ만의 고기능, 저가격으로 승부 레하우는 어떤 회사인지 | 레하우는 1948년에 설립한 폴리머Polymer 전문 업체로 사업 부분은 크게 자동차,건설, 공업이다. 세계 170여 곳에서 1만 5000여 명이 근무하며 2012년 연매출액은 30억 유로 정도다. 아시아에만 인도, 인도네시아,태국, 중국 4개 공장을 비롯해 각국에 55개 분사(영업 사무소)가 있다. 건설 부분은 지열, 쿨 튜브, 급수·급탕 파이프, 저소음 오·배수 파이프, 바닥 복사 냉난방, 고단열 시스템 창호 등에 주력한다. 중국 공장에선 지열, 냉난방, 고단열 시스템 창호를 생산한다. 아시아에서 레하우 매출 최고는 중국으로 연간 50∼60만㎡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짓는다. 레하우의 한국 진출 방안은 | 1990년대 이미 한국에 진출해 공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확산 그리고 제품의 표준화가 많이 이뤄졌기에 레하우는 건설 부분에 흥미를 갖고 있다. 한국 주력 제품으로 고단열 창호, 전열 교환기, 지열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시스템 창호인 GENEOⓇ의 경우 2010년 삼성 주거 성능 실험동에서 테스트했는데, 그 결과 참여 업체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한국 시장의 메리트는 | 한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패시브하우스의 표준화율이 높기에 거기에 걸맞은 레하우의 건설 분야 제품군은 사업 승산이 있다. 특히, GENEOⓇ는 어떤 시스템 창호와 경쟁하더라도 뒤지지않을 것이다. 한국을 방문한 목적도 GENEOⓇ가 패시브하우스에 왜 필요한지 그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향후 3년간 1억∼2억 유로 매출을 달성하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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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재인식④] 패시브하우스 인증 창호 무엇이 다른가 - 레하우 지네오REHAU GENEO(R) 시스템 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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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시스템 전도사 됐어요” 권태훈ㆍ이경옥 부부의 철근콘크리트 주택
- 권태훈ㆍ이경옥 부부의 주택은 양평 양서면 부용리 굽이진 시골길을 지나 뒷산이 병풍처럼 쳐진 산자락에 자리한다. 남편 권 씨는 10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아내의 반대에 부딪혔다. 맘에 꼭 드는 부지를 사 놓고 아내에게 보여주면 너무 멀어 안 된다고 퇴짜를 놓기 일쑤였다. 전에 거주하던 양수리 집에서 4㎞ 떨어진 현 주택의 부지를 보여 주고서야 아내도 10년 만에 백기白旗를 들었다. 황토빛 색상의 옹벽을 높게 쌓아 아래 마을이 훤히 내다보이는 시원한 조망을 얻었고, 외벽은 옹벽과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해 화사하다. 10년 만에 실현되는 전원생활의 꿈이기에 권 씨는 애써 서두르지 않았다. 행여나 그르치는 일이 생길까 조심스럽게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계획했다. 특히 겨울철 감당하기 힘들다는 난방비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부를 많이했다."처음엔 태양열, 태양광 설비를 고려했어요. 한국전력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는데 전기료가 12만 원 이상이 나온다면 건축주에게 이권이 있지만 이하라면 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평균 전기료가 4~5만 원에 그쳤던 우리집과는맞지않았죠."권 씨는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열 시스템은 예외였다. 농가에서 대규모로 이용하는 것은 봤어도 가정집에 들인 사례를 보지못했기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않았다. 그러던 중 한국신재생에너지사업부에서 우연히 공사중인 집에 들르면서 지열시스템에 대한 이론과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접했다."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열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그렇고 시스템 자체가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실용적이더라고요.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설비라 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차근히 설명해 주는 시공 업체에 신뢰가 갔기에 설치를 결심했어요."태양광과 태양열 시스템은 거대한 면적의 집열판을 받치는 지붕이나 넓은 터가 필요한 반면 히트펌프를 제외한 대형 기계 설비들이 지중에 매설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70% 난방비 절감 실현한 지열 시스템한겨울 연면적 50평 주택을 기준으로 난방비를 비교한다면 기름보일러가 70만~80만 원, 심야전기보일러가 50만 원, 지열이 20만 원정도다.권 씨는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 달간 사용한 전기료 내용을 설명했다. 총 사용 전력은 1,327㎾이고 청구된 비용이 8만 8,900원인데 기본료 2만 원을 더해 총 11만 원 가량이다. 물론 집마다 단열 차이도 있고 권 씨 부부의 집이 정남향에 대형창을 내어 한낮에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차이를 배제해도 70%이상의 절감률은 여전히 건축주입장에서 욕심난다. 보조금 50% 받아 1,150만 원 부담부부는 공사 중 에너지관리공단의 감리 덕분에 더욱 지열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지원금을 보조받는 만큼 시공과정이 철저히 공개되는 것이다.감리는 열교환기 매설을 위한 천공 후 약 10일 동안 이루어졌다. 130m 천공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지형검토 등의 감리사항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총 설치비용 2,300만 원의 50%를 보조 받아 1,150만원을부담했다. 보조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적지않은 돈을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한 달 전기료를 눈으로 보고 나니 그간'잘 한 선택일까'했던 우려가 싹 달아났다고 한다.또 시공 업체가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고 이후 간단한 설비교체 시에는 건축주는 자재비용만 담당하면 된다.부부의 집에는 지열 냉ㆍ난방 시스템 중 난방만 선택해 이용하고 있다. 이주를 마친 8월에 냉방을 따로 하지않아도 바람이 잘 들어 냉방 기술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든 원할 때는 간단하게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 권 씨 부부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열 에너지 보급 사업혜택을 받은 주택의 전례가 거의 없어 여기저기서 문의가 쇄도한단다. 지열 시스템이 개인 단독주택에 설치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우리도 설치하기 전에는 사례가 없어 망설였는데 이제 우리집을 모델로 보여주고 좋은 점을 알릴 수 있으니 뿌듯하네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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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시스템 전도사 됐어요” 권태훈ㆍ이경옥 부부의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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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땅이 제공하는 무한 청정에너지 지열地熱 냉ㆍ난방 시스템
- 정부는 제1차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의 일부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1%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국 곳곳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원주택 등지에는 한겨울 치솟는 난방비의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이 빈번해 지고 있다. 그 중 지열을 이용한 냉 ㆍ 난방 시스템은 누진제 폐지와 함께 주택 보급이 확산되면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사진제공 및 자료협조 한국신재생에너지사업부 080-555-1552 에너지관리공단 031-260-4144 www.kemco.or.kr 지열 에너지는 지하에 저장되는 약 47%의 태양열 복사에너지와 지구 내부 마그마 열에 의해 얻어지는 에너지다. 대기와 저온의 지중 열 온도차를 냉 ㆍ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과 약 80℃ 이상 고온수나 증기를 끌어올려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 기술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열자원이 풍부한 분화 지역이 많지 않아 발전 적격지가 드물어 전기 공급보다는 냉 ㆍ 난방 시스템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지중은 5m 이하로 내려가면 사계절 내내 14~16℃의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이용하는 것이 바로 지열 냉 ㆍ 난방 시스템이다. 이는 대기 중에 노출되는 기기가 없어 장치 수명이 길고 냉매를 적게 사용하며 환경 친화적이다. 또한 태양열처럼 대기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사용이 가능해 효율적이다. 지열 냉 ㆍ 난방 시스템 종류와 원리지열 냉 ㆍ 난방 시스템은 열 교환기와 히트펌프(Heat Pump)에 의해 작동된다. 열 교환기의 회로 구성에 따라 개방형과 밀폐형으로 나뉜다. 개방형 시스템은 풍부한 수원지가 있어야 시공이 가능한데 호수, 강, 우물 등에서 공급받은 물을 파이프로 직접 운반해 열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밀폐형 시스템은 U자형 지중열교환기를 매설하고 부동액과 같은 유체가 회로 내를 순환한다. 동절기에는 유체가 순환하며 회수한 열을 건물 내로 전달하고 하절기에는 건물 내의 열을 흡수해 지하로 방출한다. 기름보일러 대비 난방비80% , 에어컨대비 냉방비50%를 절감한다.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보급 중인 수직 밀폐형 시스템은 밀폐형의 일종으로 시공 신뢰도가 높고 열 성능이 우수하다. 수직으로 100~150m 정도를 천공한 후 지중에 U자 형태의 열 교환기를 매설해 전국 어디에서나 시공이 가능하다. 단, 시공 전에 구조물의 냉 ㆍ 난방 부하 계산, 지중열 교환기 설치 부지의 지반 조사, 히트펌프 및 지중 열 교환기의 용량 산정 등 조사가 필수적이다. 지열 시스템 소형화 추세지열 시스템은 핵심 설비인 히트펌프가 해외에서 개발된 후 국내에 들어오면서 2002년부터 본격적 보급이 시작됐다. 이후 중대형 건물에만 주로 시공되던 지열 시스템이 지난 5월 누진제 폐지로 주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주택용 소형화 추세로 돌입하면서 국내 지열 시스템 생산 업계는 3~5RT(RT; 지열 단위, 1RT당 효율적 냉 ㆍ 난방이 가능한 면적은 약 33.0㎡)의 가정용 설비 개발에 착수했다. 누진제 폐지 이전에 해외사와 협력해 진작 외국에서 들여온 소형화 설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주문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눈치다.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확산실 김대룡 실장은 "사실 3개월 전만 해도 지열 시장이 확대될 것인가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시공의뢰가 늘고 있고 올해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듯 지열 시스템은 한 달 한 해마다 보급률이 다르고 보급 정책이 변화하는 등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고 전했다.여기에는 소비자 만족도가 큰 작용을 했는데 지열 시스템 설치 후 전기료 절감이 입소문을 탄 것이다. 김 실장의 말에 따르면, 난방비가 골칫거리인 전원주택의 경우 겨울철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어도 한 달 30만~40만 원의 심야전기보일러 요금이 나왔다면 설치 후에는 소매 없는 옷을 입고 지내도 겨우 7만 원 가량의 난방비가 나온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3~5년에는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 보급 현황 및 향후 과제정부의 보급 사업으로는 2003년부터 시작된 일반 보급 보조사업과 지방 보급 사업이 있고 올해 처음으로 그린홈 100만호 보급 사업에 지열 냉 ㆍ 난방시스템이 포함됐다.지열 시스템은 최근 3년간 총 설치량의 83%인 87,164㎾가 집중됐다.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지열 시스템도 보급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해결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초기 투자비용이다. 지열 시스템 설치를 원해도 보조금 없이는 설치 엄두를 못 낸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열 에너지원 기술개발 목표로 지열 히트펌프 시스템 설비 가격 저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420만 원/RT인 설비 가격을 2030년에는 250만 원/RT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했다.관련 규제 확립도 시급하다. 미국, 유럽의 경우 지열에너지 사용 권장 내용과 법규를 엄격히 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열 냉₩난방 시스템에 투입되는 부동액과 지하수 등이 열 교환 시 토양 지하수 오염 문제, 지하수 온도 변화 등 토양 ㆍ 지하수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지열에너지관련 종사자는 그렇기때문에 천공설치 시 토양 ㆍ 지하수 오염원으로부터 이격거리 제한이나 오염 지역설치를 자제하는 등 규정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2008년 지열 냉 ㆍ 난방 시스템 설계 기술의 국산화는 61.3%, 제작 및 생산 기술의 국산화는 59.2%로 국내 지열 에너지 기술 개발은 빠르게 진행 중이긴 하나 핵심 기술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시장 발전과 국산 제품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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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에스엠케이파트너즈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원 풍광 고스란히 담은 용인 걸터앉은 집a Sitting House 집은 건축주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이루어 내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돕는 것이 건축가의 몫이다. 건축가에게 맡겨진 부분은 전적으로 믿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용인 주택 건축주 부부와 만남부터 완공까지 2년은 매우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글 문홍규(㈜에스엠케이파트너즈 대표) | 사진 황성재(수원과학대학 교수)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허가면적 661.00㎡(199.95평), 총 조성면적 1255.00㎡(379.64평) 건축면적 126.96㎡(38.40평) 건폐율 19.21% 연면적 312.76㎡(94.60평) 1층 92.93㎡(28.11평) 2층 123.36㎡(37.32평) 3층 96.47㎡(29.18평) 용적률 41.71% 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5월 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2월 토목공사 유형 오픈컷 건축비용 6억 원 대 설계 ㈜에스엠케이파트너즈 031-701-9208 www.smkptrs.com 시공 건아토건㈜ 010-8254-145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마그네슘 징크 고내식 강판(포스라인) 벽 - 청고벽돌 컷팅, 스텐인리스 시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탄화목 벽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탄화목 바닥 - 수입원목마루(지복득마루) 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계단재 난간 - 유리, 평철 단열재 지붕 - T210 압출법 보온판 외단열 - T110 압출법 보온판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T43㎜(유로창호) 현관 일진게이트 조명 LED, 조명제어시스템(르그랑Legrand) 주방가구 Frosty Carrina(씨저스톤Caesarston), 루베LUBHE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난방기구 지열 냉난방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지열 시스템, 태양광 시스템 흔히 ‘전원주택=은퇴 후의 삶’으로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달랐다. 집에서 처음 마주한 부부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기대감으로 흥분되었다. 이들에게 전원주택의 삶은 은퇴, 즉 숨거나 물러나거나 한가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취향을 드러내고 분주하게 시작하는 제2의 삶이었다. 이를 증명하듯이 건축주는 태블릿 PC 기기를 활용하여 직접 평면 구성 스케치를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며 각종 건축자재 정보를 얻는 경험도 쌓아갔다. 그 덕에 계획 대안의 질과 양은 풍부해졌고, 바람직한 계획 프로세스를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과 공통된 키워드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부부 공간, 딸과 할머니를 위한 공간, 모두를 위한 여유로운 주방과 식당, 우천 시를 감안한 필로티 주차, 반려견 공간, 외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욕조 등으로 요약되었다. 그리고 기존 주택에서 난방비용으로 지출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서 유지관리비용 절감 방안을 추가했다. 부부와 함께 성장해온 땅 집터는 기존에 조성되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한 마을 가장 끝단에 있다. 오래전 부부는 바로 옆 대지에 집을 구매해서 살아왔다. 지금의 집터는 부부에게 텃밭 용도로 함께 관계를 맺었는데, 이때부터 전원생활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손질하는 일은 삶에 큰 즐거움이었기에 지금의 땅은 오랜 시간 부부와 호흡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땅은 3개의 레벨 극복 과정으로 정리된다. 진입도로에서 진입마당, 잔디마당,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동선은 다시 진입마당으로 회귀하며 순환한다. 진입로와 산책로는 끊이지 않고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진입마당은 건물과 식재 조경으로 위요감을 형성하여 선큰과 같은 공간을 의도했다. 무성無性의 공간이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주차장으로, 배드민턴장으로, 마을 김장터로, 텃밭 수확물을 손질하는 공간으로, 쓰임새가 변화무쌍하다. 진입마당에서 필로티 하부로 얼핏 보이는 메인 잔디 마당과 텃밭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필로티는 우리 전통 건축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누하진입 개념을 차용했다. 순환하는 외부공간의 중간고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매개공간이다. 건물을 중심에 두고 서로 다른 성격을 갖는 두 부분의 외부공간을 나누는 필터 역할이다. 잔디마당과 텃밭은 이웃 마당과 동네와 소통에 소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폐시설을 두르지 않았다. 마당의 기능을 동네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매개체로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필로티를 거쳐 가는 마당 끝에는 연못이 숨어있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올챙이 반, 물 반이다. 바윗돌을 치며 흘러내리는 개울소리가 시원하다. 부부가 가장 뿌듯해 하는 공간이기에 방문객에게 한번에 드러나지 않도록 했고,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예기치 않은 놀라움이 배가될 수 있다. 건축주 삶을 닮은 집 집은 나지막한 산자락에 걸터앉아 있는 모양이다. 건축주 부부가 오랫동안 치열했던 삶을 가볍게 내려놓고 숨을 고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뒷집의 조망을 방해하지 않게 비켜 앉혀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입면은 낮은 주변의 산세를 닮은 듯 경사지붕을 적용해 집의 원형原形을 추구했다.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최소한의 매스로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했다. 거실의 경우 마당과 마을의 경관을 담아낼 수 있도록 큰 창을 내 정면성을 부여하고, 후면은 이웃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개구부를 최소화했다. 2개의 매스가 위계를 형성하면서 교차한다. 채광 및 조망축을 고려해 교차 각도를 조정하니, 가장 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이고 가장 멋진 경관을 끌어들인다. 청고벽돌을 컷팅하여 면을 다듬어 사용함으로써 부부가 바라던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야간에는 벽부 조명을 활용하니 질감이 더욱 부각되어 색다른 느낌이 표현됐다. 필로티를 경계로 수직적으로 질감 대비와 컬러 배색의 변화를 도모했다. 벽돌의 거친 느낌과 금속의 매끄러운 면을 대비시킴으로 벽돌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무채색 계열의 톤 앤드 톤tone and tone을 연출해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노출콘크리트 기둥은 내외부를 동시에 관입한다. 외부의 질감과 물성을 내부로 연장하고 끌어들임으로써, 그 경계를 지우고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기대감과 만족감 준공 후 오랜 만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시공팀, 설계팀, 주인 부부와 테라스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결과가 좋으니 다들 고마워하고 만족해한다. 특히 더운 여름날 고생하고 내 몸처럼 아끼고 보듬어주던 시공팀의 깔끔한 마무리가 없었다면 이런 자리도 마련되지 못했을 것이다. “기대감에 눈을 뜨고, 만족감에 잠이 들게.” 상량식 행사 때 적어놓은 문구처럼 부부의 삶이 기대감과 만족감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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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에스엠케이파트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