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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과 목조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 튼튼하고 따뜻한 김포 주택
- 건축주는 튼튼하고 따뜻하면서 디자인과 품위가 있는 집을 원했다. 우리는 건축학개론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건축의 3요소인 구조, 기능, 미를 반영해, 튼튼하고,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하며, 미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을 완성했다. 김포 주택은 건축비 상승 없이 3가지 요소를 만족시킨 사례다. 글 사진 윤택식(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 장기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철골과 목조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대지면적 395.90㎡(119.76평)건축면적 151.04㎡(45.69평)건폐율 38.15%연면적 171.04㎡(51.74평)1층 101.03㎡(30.56평),2층 70.01㎡(21.18평)용적률 43.20%설계기간 2018년 6월~12월공사기간 2019년 2월~8월설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02-2060-8539 www.jipstudy.com시공 집스터디파트너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목재데크 - 석재, 목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단열재 지붕 - 준불연우레탄, 글라스울외벽 - 준불연우레탄, 난연 비드법 보온판계단 디딤판 - 원목난간 - 금속창호 LG하우시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과 자신들을 위해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건축 준비를 해왔다. 부부는 주택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면서 세 가지 건축 방향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 단열이 뛰어나 냉난방 효율이 좋을 것, 튼튼한 내진 성능을 가질 것, 품격 있는 주택 디자인이 그것이다. 처음엔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건축비 예산이 초과되는 관계로 패시브하우스 같은 집을 짓기로 마음을 바꿨다. 세 가지 건축 방향을 만족시킬 건축사사무소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부부는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블로그를 확인하고 마음이 끌려 연락했다고 한다. 건축사사무소를 결정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건축주 부부와는 첫 미팅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것처럼 편했고, 마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현관 앞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선 차단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한 목재 가벽을 설치했다. 거실과 건축주 취미실을 연결해 주는 1층 복도.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 벽을 자작나무로 마감해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거실 전면창은 데크와 마당과 연계돼 있어 집 안팎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거실 일부를 2층 천장까지 오픈해 개방감을 강조하고, 고창을 설치해 일조를 집안 깊숙이 들이고 있다. 철골과 목조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부부가 원하는 세 가지 조건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건축의 기본인 건축학개론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건축의 3요소인 ‘구조’, ‘기능’, ‘미’다. 즉 효율적으로 튼튼하고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하며, 미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한 부분이었다. 먼저 구조적으로는 강성이 높은 강재를 뼈대로 하는 경량 철골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재 하나하나의 강성이 높으며 그 부재를 컴퓨터 구조계산을 통해 여러 개로 연결하면 어떤 공법보다도 높은 강성을 지닌다. 현장에서 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철저한 구조계산과 도면으로 검증하면 자재 수량 및 시공 계획이 사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는 경량철골목조주택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편이어서 구조적인 부분은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한옥형으로 꾸민 건축주 취미실. 자작나무 벽재와 짙은 바닥재가 어울려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만난다. 거실을 관망하거나 소통할 수 있고, 창문 밖으로는 마당이 보인다. 내부 복도에서 바라본 풍경. 단열과 결로 방지 위해 이중단열단열에 대한 부분도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목조주택이든 콘크리트주택이든 냉기와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고급주택에도 그런 곳이 종종 있는데, 이는 단열 시공이 잘못된 경우가 그렇다. 규정에 따라 제대로 시공을 하면 적어도 그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열시공을 할 때 이중단열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벽뿐만 아니고 바닥, 천장까지 건물의 모든 부분을 이중으로 단열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공법으로 단열시공을 해본 결과, 고품질의 준불연 패널을 이용한 이중단열공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중단열공법은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기 때문에 단열 및 결로 방지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2층 발코니를 널찍하게 내어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ㄱ’자 배치로 마당은 돌담과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이다. 1층은 연결된 캐노피를 만들어 처마 역할을 하도록 했다. 차고는 건물 내부와 바로 연결되며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축비 증액 없이 맞춤형 디자인문제는 디자인 부분이었다. 사실 디자인은 공사비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더 멋지게 하고 싶지만, 공사비가 올라가는 게 두려워 저렴한 형태, 즉 어디서나 본 듯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공사비 상승이 없는 선에서 몇몇 디자인을 제시했다. 부부는 다이내믹한 내부구성이 외부에서도 표출되도록 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경량 철골조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철근콘크리트나 목조로 했다면 공사비 증액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차고에서 현관으로 가는 길에 디딤석을 깔아 자연스러운 멋이 풍긴다. 시공과정 윤택식(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설사와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 건축사로 초고층 빌딩, 대형 쇼핑몰, 호텔,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주택, 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다. 예술적인 디자인뿐만 아니고 단열시스템 및 합리적 시공, 구조시스템 개발에 관하여 연구하며 정진하고 있다. 2015년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수상, 국제건축사연맹 한국 대표로 참가하며 활발한 건축활동을 하고 있다. 02-2060-8539 www.jipstudy.com blog.naver.com/texic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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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과 목조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 튼튼하고 따뜻한 김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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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지형을 건축 요소로 품은 세종 패시브하우스
- 세종 주택의 건축주는 단독주택 마니아(?)다. 30대 초반 콘크리트주택을 시작으로 업무차 오스트리아에 거주할 때 지은 주택, 그리고 현재 사는 주택까지 3채를 지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건축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여생을 보낼 주택을 세종시에 앉혔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층 - 경량 목구조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797.00㎡(241.09평)건축면적 143.23㎡(43.32평)건폐율 17.97%(법정 60% 이하)연면적 199.81㎡(60.44평) 1층 80.41㎡(24.32평) 2층 119.40㎡(36.11평)용적률 25.07%(법정 100% 이하)최고높이 9.11m주차대수 2대설계기간 2017년 6월~11월공사기간 2017년 12월~2018년 5월설계·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시공 건축주 직영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란 말 그대로 ‘수동적인 집’이란 뜻으로, 태양열이나 지열 등의 에너지를 능동적으로 끌어다 쓰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패시브하우스란 일반적으로 별도의 난방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 기준은 면적당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15㎾h(약 1.5ℓ)이하여야 하며, 이는 고단열과 고기밀을 바탕으로 열회수 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한국형 패시브하우스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적용할 경우, 바닥 난방으로 인해 오버히팅이 발생하므로 5ℓ까지(정부 8ℓ) 간주하는 추세다).세종 주택의 건축주 부부는 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유럽에서 근무한 덕분에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저에너지주택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던 집도 단독주택이었는데 당시 법에 따라 저에너지주택으로 집을 지어야만 했다. 그 주택에서 작년에 은퇴할 때까지 20여 년간 살아본 건축주는 불편함 없이 살아온 것이 귀국해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말한다.“오스트리아에서 집을 지을 때 벽, 지붕, 창호 등 단열과 기밀에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실제 살면서도 불편함이 없었죠. 제가 30대 초반에 처음 지은 철근콘크리트 집과는 완전히 달랐으니까요. 은퇴 후 짓는 집이니 당연히 그보다 더 나은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했죠.” 단지 내 도로에서 바라본 세종 주택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 벽 - 스타코, 적삼목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광폭합지벽지 벽 - 광폭합지벽지 바닥 - 강화마루계단실 디딤판 - 애쉬 난간 - 단조 난간단열재 지붕 - T285 글라스울 24K 나등급 외벽 - T140 글라스울 24K 나등급, T38 글라스울 32K 나등급창호 케멀링88 시스템창호(엔썸)현관문 단열 현관문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 흰 바탕에 무채색 계열로 심플하게 연출한 현관. 중문을 열면 정면에 지하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엔 공용 공간, 우측엔 사적 공간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생건축주는 1999년 드라이브하던 중 우연히 북쪽에서 서쪽으로 금강이 지나고 남쪽에서 동쪽으로 청벽산줄기가 뻗은 배산임수형 전원주택단지를 알게 됐다. 남서쪽을 향해 동고서저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서 최상단에 위치한 필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금강 너머로 장군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도로가 지나는 서측을 제외한 삼면이 숲에 둘러싸여 안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은퇴 후 이곳에 주택을 짓고 살기로 하고 출국 전 대지를 구입했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은퇴를 1년 앞두고 목구조 패시브하우스 경험이 많은 업체를 찾던 중 풍산우드홈을 알게 됐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살던 저에너지하우스를 비롯해 살고 싶은 주택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자연 그대로의 지형·지세를 살리고 가능한 나무를 보전하면서 집을 앉혔어요. 집이 앉혀진 부분에 어쩔 수 없이 자른 나무로는 대문과 난간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나무가 터를 먼저 잡은 원주민(?)이잖아요.” 거실과 식당, 식당과 주방을 대면형으로 만들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건축주가 맘에 들어하는 서측 금강과 장군산 풍광을 바라보도록 창호를 크게 냈다. 편백 루버, 강화마루, 원목장 등 우드 베이스에 톤만 달리한 인테리어 요소는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더불어 루버 방향에 맞춰 LED 매립등을 설치해 깔끔해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부터 사용해온 샹들리에 조명이 이곳의 포인트다. 주방의 상부장 일부분을 없애고 바로 뒤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건축주의 아내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집안일을 돌보도록 설계했다. 패시브하우스와 비非패시브하우스 공존세종 주택은 절토와 성토 없이 대지의 경사면을 살려 지인들이 가끔 머물다가는 게스트하우스인 1층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땅속에 일부분이 묻히게 만들고, 그 위에 건축주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2층을 목구조 패시브하우스로 앉혔다.대문에서 계단을 오르면 대지의 북동측에 붙여 역기역자 모양으로 매스를 배치해 남쪽과 서쪽에 마당과 풍광을 확보한 주택이 보인다. 1층은 화이트 톤의 스타코로 2층은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처마를 길게 뺀 박공지붕을 올린 모던과 컨트리풍을 믹스 매치한 주택이다.우측 중앙에 있는 계단으로 오르면 2층 현관으로, 이곳을 기준으로 전면에 주방과 다용도실, 식당, 거실 등 공용 공간이, 후면에 작은 방과 욕실, 안방(드레스룸과 욕실 부속) 등 사적 공간이 있다. 계단실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면 간이 주방과 작은 거실, 현관이 ‘一’자로 배치돼 있다. 현관은 방문한 지인이 편하게 드나들도록 한 배려다. 그리고 거실을 중심으로 전면에 방 2개, 후면에 욕실과 창고를 뒀다. 1층은 사용빈도가 낮아 2층과 보일러를 분리했다. 같은 주택임에도 2층의 기밀성이 높아 층별 온도 유지 시간이 다르다.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딸린 안방. 건축주는 특히 욕실의 경우 설계할 때부터 습식 공간과 건식 공간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시공을 관리한 풍산우드홈은 “마감재와 위생기구 배치 등 인터리어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라며, “샤워 공간을 제외하고 편백 루버를 가슴 높이부터 마감해 편백 고유의 산뜻한 향기가 디퓨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세종 주택은 단열 현관문을 비롯해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이고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계단실 중문을 포함해 집 안의 창호는 모두 3중 로이 유리 시스템창호로 열관류율 0.68W/㎡K를 자랑한다. 9월 개정된 의 ‘창 및 문’ 기준인 1.5W/㎡K를 훨씬 뛰어넘는다. 2층 목구조 패시브하우스의 경우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테스트 결과가 난방 성능 4.9ℓ로 연간 난방비용은 583,300원, 연간 총 에너지비용은 1,458,000원 정도다. 1층 창고 한 구석에 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좌측 상단에 프리필터박스를 추가로 설치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Zoom In 세종 주택의 열회수 환기장치 SHERPA Aircle-R350V 기밀성이 높을수록 실내 공기질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보온병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기밀성이 높은 패시브하우스엔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면서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제품인 열회수 환기장치가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세종 주택에 설치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셀파의 Aircle-R350V 모델로 난방 효율 79%, 냉방 효율 60%인 제품이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검사 결과 열효율 76%, 냉방 효율 48%, 습도 회수율 60%의 성능을 나타냈다. 성능 값은 설치 환경이나 시공방법에 따라 값과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고효율 제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셀파 이승엽 팀장은 “셀파의 전제품은 0.5㎛의 초미세먼지 99% 걸러주는 세미 헤파 필터(E12)를 기본으로 적용했다”며, “미세먼지는 물론 실내에서 배출되는 라돈을 내보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만든다”고 전했다. 1층엔 방 2개를 계획해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큰 창호를 통해 데크로 언제든 오갈 수 있으며, 2층과 동일한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설치했다. 패시브하우스의 매력은 무엇일까.“단열과 기밀이 좋다 보니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않고도 겨울을 따듯하게 나고 있어요. 실내 공기질을 염려했는데 열회수 환기장치가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 우리 집은 1층과 2층이 구조와 성능이 다른데, 1층에 있다 2층에 올라오면 쾌적하다는 것을 몸이 먼저 느낍니다.” 층 계단실 문은 시스템창호로 패시브하우스인 2층의 기밀성을 높였다. 애쉬 디딤판에 디자인 단조 난간을 설치하고 샹들리에로 운치를 더했다.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인 만큼 전용 현관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간이 주방을 설치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세종 주택에서 차로 10, 20분이면 각종 시설이 밀집한 도심으로, 또 공주와 대전으로 오갈 수 있는 거리다. 도심 속 전원주택인 셈이다. 부부는 “경관 좋은 곳에 잘 지은 집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지낸다”면서, “살면서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그것마저 채워 가면 그만”이라고 한다. 인터뷰 내내 긍정 에너지가 넘쳤던 건축주 부부. 앞으로도 즐거움이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 마당에서 본 1층 데크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마당. 건축주는 주택 짓기 전 마당에 평상을 먼저 만들었다. 세종 주택은 평상에 앉아 어떤 집을 지을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구상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2층 발코니 전경 주택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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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지형을 건축 요소로 품은 세종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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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원주택】 자연의 감성을 담은 Natural Modern House
- 자연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 어디에서든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 잎이 풍경처럼 시야에 스치는 곳. 주암산 기슭에 포근하게 안긴, 햇살 가득한 대구 가창면 주택을 찾았다.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협조 | (주)에스와이씨,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대구 달성군 가창면대지면적 543.00㎡(164.55평)건축면적 150.19㎡(45.51평)연면적 204.52㎡(61.98평) A동 1층 100.25㎡(30.38평) 2층 63.23㎡(19.16평) B동 1층 41.04㎡(12.44평)건축구조 ALC 블록조설계기간 4개월공사기간 8개월공사비용 3억 9,000만 원(전체)MATERIAL외부마감 지붕 - ALC 바닥패널, 우레탄방수 외벽 - ALC 블록(T=300), ALC 전용 마감재내부마감 벽, 천장 - ALC 바닥패널, ALC 블록 (T=300) 바닥 - 이태리 대리석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창호(엔썸)단열재 지붕 - ALC 바닥패널(T=200), 압출법 보온판 1호 (T=90) 벽 - ALC 블록(T=300) 설계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02-581-3756 시공 건축주 직영 도심에서 자연으로 결혼 후 줄곧 대구의 아파트에서 생활한 서용원, 이현숙 부부는 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틈나는 대로 교외의 부지를 살피고 전원주택을 둘러봤다. 그러나 도심을 떠나 생활하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걸렸다. 그러기를 몇 년, 잠시 외국의 주택에 머무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너른 마당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 참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삶의 지혜를 습득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자 전원 행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주택 외관은 심플한 화이트 외벽에 풍부한 채광, 내추럴한 정원과 데크가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외부 테두리를 따라 연못을 조성했다. 실내에 들어가기 전, 현관 옆에 조성된 연못의 물고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의 부지를 만난 건 그 무렵이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로에서 불과 100m쯤 들어온 곳이었는데,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시선을 차단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푹 파묻힌 듯 고요하고 정갈했다.“이곳 산들이 참 예뻐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로 산이 삥 둘러싸고 있으니까 주위 경치가 더욱 아름답게 보여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관찰하기 좋다는 것.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대문에서 바라본 모습. 부지의 단점을 역이용한 설계 처음엔 목조나 콘크리트주택으로 지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ALC(Autocalved Lightweight Concrete : 경량 기포 콘크리트) 주택이었다. 목조와 콘크리트의 장점을 결합시켜놓은 듯 알수록 매력 있는 구조재가 ALC였다.설계는 ALC주택 전문 설계사인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박홍배 소장에게 맡겼다. 특별히 요구한 건 크게 두 가지. 뷰와 채광 확보를 위한 창문 설계와 동식물들이 한데 머물 수 있고, 가족이 배드민턴도 칠 수 있을 만큼의 넉넉한 크기의 정원 조성이었다. 그런데 부지가 반듯하지 않고 한쪽 면이 사선으로 들쭉날쭉했다. 게다가 기울어져 경사까지 졌다. 솔직히 톡 까놓고 땅이 ‘영~ 아니올시다’였다. 그러나 박 소장은 오히려 “활용하기에 따라 이점이 많은 부지”라며 새로운 시각,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먼저 경사진 면 아래에 건물(2동)을 둬 레벨차를 극복하고 그 위의 공간을 데크로 활용했다. 집(1동)은 조망과 채광을 살펴 반듯한 형태가 아닌 부정형으로 앉히고, 가족이 주로 머무는 거실을 햇살 풍부한 남동향으로 전진 배치했다. 그 결과, 데드스페이스는 최소화하고 내·외부 모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부지의 단점을 역이용해 자투리 공간마저 활용한, 이른바 역발상의 설계 전략이다. 남동향으로 전진 배치한 거실. 멀리는 주암산 자락이, 가까이는 텃밭과 정원, 데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동틀 녘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실내에 채광이 가득해 조명 없이도 밝고 화사하다. 거실과 다용도실, 외부 데크와 연계된 주방/식당. 아일랜드 테이블을 중앙에 둬 동선을 줄이고 가사의 효율성을 높였다. 살수록 편안한 집 공간 활용은 내부에서도 이어진다. 현관에 들어서면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공용 공간, 왼쪽은 개인 공간으로 나뉜다. 재미있는 점은 각 공간이 독립된 듯 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상호 작용한다는 것이다. 평면도를 보면 이해가 쉽다. 먼저 공용 공간인 거실은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을 통해 중앙 복도와 이어지며, 개인 공간인 침실도 드레스룸과 욕실을 지나 중앙 복도와 만난다. 욕실에서 다용도실을 통해 다시 주방과 거실로도 갈 수 있다. 이렇듯, 모든 공간이 각자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소통의 기능은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완전히 개방하지 않아 보다 아늑하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외부, 즉, 자연으로 향한다.2층은 오롯이 세 자매를 위한 공간이다. 중앙 홀을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양쪽으로 각각 침실과 발코니를 뒀다. 높은 고도를 확보한 만큼 두 침실 모두 동틀 녘부터 해거름까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2층 복도. 중앙 홀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침실과 발코니를 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민 2층 자녀방. 침실마다 큰 창을 내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다. “살수록 참 편안해요. 빛에 좀 민감한 편인데,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빛이 하루 종일 실내에 가득해서 따뜻한 느낌이에요. 창문을 널찍하게 설계해서 외부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구요.”전원주택에서 생활한지 이제 약 1년. 서용원, 이현숙 씨 가족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1년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 특별함은 다름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마음을 열고 바라보는 자연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하게 정화된 마음에는 고요한 평화만이 남는단다. 작은 동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반딧불이가 깜깜한 밤을 반짝이며 날아다닐 때, 이러한 자연의 작은 변화도 때로는 신비롭고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둘째 딸 예진 양이 정원에서 닭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정원에는 새와 물고기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건축주 가족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사계절이 다르듯, 하루에도 풍경이 수시로 변해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전원생활이 주는 가장 큰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웃음)” 같은 자재로 지은 집이라도 세월이 흐를수록 문제가 발생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욱 견고해지는 집이 있다. 특히 ALC 주택이 그렇다. 그 차이는 어디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ALC주택 전문 설계사인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박홍배 건축가를 만나 ALC에 대해 들어봤다. 단순한 사각형 박스형태의 매스로 미니멀하게 디자인한 대구 주택. 집 아래에 가족의 또 다른 휴게 공간인 건물을 두고 그 위를 데크로 활용했다. 해질녘의 대구 주택. 단정한 외관과 실내의 은은한 불빛이 주위 풍경과 어울려 편안하면서도 낭만적인 무드를 연출한다. IN SHORT (주)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박홍배 건축사 Q. ALC는 어떠한 건축 자재인가요?박. ALC는 무기질 소재의 장점을 가진 건축 자재로 같은 중량을 갖는 다른 자재보다 압축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약 80%의 공극(기포 50%, 세공 30%, 고체 20%)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을 만큼 단열성이 뛰어나고,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단열재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변성에 따른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내화성과 내진성, 가공의 용이성, 친환경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Q. 흔히 ALC 블록은 습기에 약해서 결로나 곰팡이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어떠한가요?박.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블록인 것 같아도 내부에 머금고 있는 수분의 정도는 제조공정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습기 제어 과정을 충분히 거친 ALC 자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자재는 강도 및 단열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결로나 곰팡이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Q. 최근 ALC주택의 기능 차이가 현저하게 나면서 ALC주택의 설계와 시공은 ALC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 ALC주택은 일체형 구조가 아닌 조적식 구조로 그에 따른 적절한 설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먼저 제대로 공정된 ALC 자재로 벽체뿐만 아니라 지붕과 바닥 모두 같은 물성을 지닌 ALC 소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록 조적 시 각 단의 수직과 수평을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록 상하단의 통줄눈이 생기지 않아야 하며, 겹침 길이는 블록 길이의 1/3 ~ 1/2, 100㎜ 이상을 원칙으로 합니다. ALC 블록조가 내력벽으로 이뤄지는 공사는 다른 조적조와 시공법이 달라서 시공자의 경험 및 능력에 따라 주택 품질이 달라집니다. ALC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있는 시공자에 의해 시공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자연의 감성을 담은 Natural Modern House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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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원주택】 자연의 감성을 담은 Natural Moder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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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몫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주택부지면적 A동(남원수)-157m²(47.6평), B동(김영태)-141m²(42.7평)건축면적 64.44m²(19.5평)연면적 97.02㎡(29.4평) 1층 64.44m²(19.5평) 2층 23.58㎡(9.9평)용적률 61.80% / 건폐율 41.04%외벽마감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내벽마감 페인트, 실크벽지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창호재 발코니 전용창바닥재 데코타일, 강화마루천장재 페인트, 루바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중앙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2-668-3435 www.j100.kr시공 (주)중앙디자인건설 외부도 내부도 똑같은 쌍둥이 집. 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원수, 김영태 씨의 우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은 전원주택지로 은근한 매력이 있다. 신선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자연이 숨 쉬고 있고, 정선으로 진입하는 도로 사정도 매우 좋아져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3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읍의 경우 인구는 많지 않지만 시가지에 평지가 많지 않아 인구가 밀집해있고 주택부지가 많지 않아서 대지가 3.3㎡(1평) 당 100만 원 선으로 토지 가격이 높은 편이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거실 남원수·김영태 씨의 집은 정선의 이점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주택 정면으로 조양강과 비봉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제방 건너편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돗자리만 갖고 나가면 가족들과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또 집 바로 옆에 정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외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편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별도로 놀이터가 필요 없다. 학교 인근이라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단독주택의 보안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이점까지 누린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정선군청 직장 동료인 남원수·김영태 씨는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도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집을 짓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이에 이들이 택한 방법은 함께 집을 짓는 것이었다. 이들은 함께 집을 짓기로 하고 직장과 멀지 않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운 정선읍내 현재의 부지 100평을 구입해 50평씩 필지를 나누었다. 1층 부부 침실. 아이가 다니기 편하게 방 문턱을 없앴고, 벽면엔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엔 데코타일을 깔았다. 100평 대지를 분할하여 2가구 설계집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짓기로 하고, 주위에 평판이 좋은 설계·시공사를 물색했다. 지인으로부터 시공사를 추천받고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지은 집도 눈으로 확인을 하자 신뢰가 갔다고.“설계·시공사에 주변 평판도 좋았지만 시공한 건축물이 딱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일치했어요. 시공과 설계를 담당할 분들을 만났을 때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지어줄 분이라는 느낌도 받았죠. 현장소장은 다년간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예쁜 집을 지을 거란 기대감도 있었고요.” 2층 아이 방. 아이가 좋아하는 다락방을 별도로 둔 부모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루바와 실크벽지를 섞어서 내부가 지루하지 않게 인테리어했다. 이들은 설계·시공사로부터 집 지을 때 아이들이 자라는 걸 고려해 차후에 2층은 아이들이 쓸 방으로 설계하고, 작은 집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고 건축주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단열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설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를 최대한 고려했다. 건물 배치는 부지 앞에 산이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있어 강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확보와 2개의 건물이 1개의 건물처럼 쌍을 이루게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작은 부지의 땅에 30평 단독주택을 구성하여 1층은 현재의 가족을 위한 공간 2층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가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는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으로 마감을 했고 내부의 경우 벽면과 천정을 페인트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아파트 생활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자 건축주들은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는 거의 TV 앞에만 누워있었고 한번 집에 들어가면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단독주택에 살면서부터는 주위에 쓰레기도 줍고, 거미줄도 치우고, 화분에 물도 주고 집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됐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녁 9시고 10시고 집에서 맘껏 뛰어놀 때 집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박스 안에 갇혀있는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못 살 같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2층 테라스에 서면 집 전면에 우뚝 서있는 비봉산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설계 포인트건물 형태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했으며 2개의 건물이 한 개의 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부지가 작고 외부 악 조건이 많아서 집의 형태가 작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을 개방형으로 설계하고 안방과 욕실을 1층에 확보했으며, 2층은 방 2개와 욕실을 구성하고 욕실 위에 다락을 만들어 방의 활용도를 높였다. 2층 테라스는 흐르는 강물과 산을 볼 수 있는 이 집의 최고 포인트 공간이다.시공 포인트지역특성상 여름철 냉방보다 겨울철 난방이 걱정되는 지역이어서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외부 단열과 내부 단열 그리고 창문 틀의 틈을 기밀성 있게 시공하여 최소한의 열 손실이 발생하도록 시공했다. 모든 공정과 작업 과정에서 건축주가 볼 수 있도록 하여 시공자와 건축주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설계 단계에서 모형 주택이 제작되어 작업자 간에 어려움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 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트윈 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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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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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오랜 준비 끝에 생긴 가족만의 보금자리
- 외부를 빙 둘러싼 화분들과 잘 가꾼 정원이 눈길을 끄는 주택이다. 거주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건축주 부부는 어느새 훌쩍 자란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을 보며 “진작에 이사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평생 거주할 계획으로 부지 마련에만 6개월, 설계 기간만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가족만의 아늑한 보금자리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대지면적 : 290.9㎡(88.0평)건축면적 : 140.2㎡(42.4평)연면적 : 271.4㎡(82.1평) 1층 125.9㎡(38.1평) 2층 94.3㎡(28.5평) 3층 51.1㎡(15.5평)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내벽재 : 실크벽지외벽재 : 고벽돌바닥재 : 강마루지붕재 : 점토 기와창호재 : 시스템 창호, 이중 단열 창호난방시설 : 도시가스설계 및 시공 :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 031-378-1784 cafe.naver.com/miraearchi 부지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다 5~6년 전, 4억 원이 넘는 비용으로 290.9㎡(88.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한 건축주 부부는 원하는 부지를 찾았음에도 매입 과정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동남향에다 보행자도로를 끼고 코너에 자리한 부지가 마음에 쏙 들긴 했지만, 평생 거주할 보금자리를 짓는 일이기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계절마다 드나들며 관찰했고 100% 확신이 든 다음에 매입했어요.”시공 업체로는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를 선택했는데 차를 몰고 부지 주변을 맴돌던 중, 비 오는 날에도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성순 대표의 모습에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1층 모습. 271.4㎡(82.1평) 규모에 비해 거실을 아담하게 계획했다. 하루의 반 이상을 주방/식당에서 보내는 아내를 위해 주방을 넓게 설계했다. “건축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터라 구경도 할 겸 차를 세우고 한참 동안 박 대표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처음에는 현장 소장이나 다른 분일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대표라고 소개하더라고요. 땅파기에서부터 준공까지 모든 공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가 생겼어요.”건축주 부부는 그렇게 알게 된 박 대표와 1년간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주택에 관한 구체적인 틀을 머릿속에 그려갔다.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2층에 별도의 가족실을 만들었다. 가족의 요구에 맞게 실용적으로 구성한 내·외부 어느 건축 구조보다 디자인이 자유로우면서도 견고한 철근콘크리트주택을 선택한 부부는 실용적인 내·외부를 구성하기 위해 1년의 설계 기간을 거쳤다. 몇 번의 설계 수정으로 비용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보다 완벽한 주택을 짓기 위해 꼼꼼히 진행했다. 주택은 1층에 방을 배치하지 않았는데, 아내는 “높은 층수의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저층에서 잠을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방을 전부 2층으로 올렸다”면서 “밤늦게 손님이 찾아와도 방해받지 않고 다른 식구가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주방/식당, 거실, 욕실, 서재, 다용도실로 꾸민 1층은 ㄱ자로 크게 배치한 주방/식당과 달리, 거실은 큰 주택 면적에 비해 아담하게 계획했다. 아내는 “거실은 주로 TV를 시청하거나 낮잠을 자는 공간으로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굳이 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하루의 반 이상을 주방/식당에서 생활하기에 주방을 넓게 설계했어요. 예전 아파트 부엌은 동선이 길어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 동선을 최대한 짧게 했죠”라고 전한다. 3층에 배치한 보조 부엌. 평생 살 집이기에 훗날 식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만들었다. 3층 큰아들 방. 내부는 전체적으로 곳곳에 수납장을 많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 넓게 자리한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2층에는 커다란 창고를 만들어 여러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또한, 고등학생 큰아들이 사용하는 3층에는 다락을 만들어 계절 용품을 수납한다. 3층 다락은 계절 용품을 수납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새집증후군을 염려한 아내는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놓았다. 아내는 단독주택 건축 경험자로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몇 가지를 꼽자면, ‘내가 직접 살았을 때 정말로 만족할 수 있는 집일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고 지으라는 거예요. 그리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LED 조명을 설치하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생활하면서 전기요금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마지막으로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아무래도 외부 손님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차 마시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내의 정성스런 손길이 닿아 아름다운 정원이 탄생했다. 건축주 부부는 디자인이 자유로우면서도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주택을 선택했다. 부부는 "동남향에다 보행자도로를 끼고 코너에 자리한 부지가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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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단독주택】 정원을 집 안에 담은 아담한 집
- 집은 단순히 거주 공간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한 개인 또는 가족의 삶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디자인과 공간 분할, 색 등 다양한 요소와 건축주의 철학이 더해진 집은 때론 지역 명소로 떠오르기도 한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 위치 경기 평택시 서정동건축형태 단층 콘크리트주택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233.00㎡(70.48평)건축면적 90.87㎡(27.48평)연면적 90.87㎡(27.48평)외장재 드라이비트내장재 벽지바닥재 LG 고강도 장판창호재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도시가스식수공급 상수도설계 한성건축설계사무소디자인 및 시공 건축주 직영 집 이름. 집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한 기준에 따라 집의 위치나 형태,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각기 다른 기준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누구나 원하는 공통분모는 있다. 바로 편안함이다. ‘쉼’이라는 본질이 화려한 치장에 가려 불편해지거나 무색해진다면 그 집은 그저 보기 좋은 공간에 지나지 않게 된다. 평택 서정동에 위치한 아담한 이 집은 건축주 최남(58) 씨가 갤러리와 같이 예술적 공간으로 승화시킨 주거 공간이다. 담은 허물고 마당엔 녹색 초원이 가득하며, 예쁜 색을 입힌 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우리’라는 이름을 가졌다. 현관 모습 거실은 마당과 연결하는 큰 창과 채광을 위한 창이 있어 밝고 부드러운 빛이 거실을 가득 채운다. 우측으로 침실이 있고 외부와 통하는 다용도실이 보인다. 크기보다 내용이 중요“‘우리’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이웃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공동체를 뜻합니다.”흔하디흔한 골목길에 앉혀진 집은 건축주가 나고 자란 곳이다. 80년 가족의 역사가 담진 옛 한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것이다. 상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아일랜드 조리대를 이용해 주방을 효율적으로 계획했다. 방. “땅을 판 돈이면 외곽에서 두 배 이상 넓은 집을 지을 수 있었어요. 물론 환경도 좋겠죠. 하지만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굳이 지리적 위치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는 전원생활의 중심을 지리적 공간보다는 마음의 풍요에 두었습니다. 마음의 풍요는 나누는 만큼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유의 개념으로 계획했어요. 담을 없애고 마당을 공유하는 그런 공간이죠.”90.87㎡(27.5평)의 집은 물리적 공간으로 따지면 작은 공간이다. 그러나 ‘그릇의 크기보다 채워진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하듯 이 집은 나눔과 사랑, 배려가 담긴 넓은 공간으로 비친다. 집 안 곳곳엔 작품과 화단으로 장식해 작은 갤러리처럼 꾸몄다. 환경을 디자인하다건축주 최남 씨는 는 오랜 시간 제일기획에서 대형 건축물과 지역 환경을 디자인하는 일을 해왔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이라고 말한다. 정원을 예쁘게 꾸미고 누구나 쉽게 드나들도록 담을 없앤 건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환경을 이웃과 나누기 위함이다. “건축물은 세월이 흐르며 노후 되지만, 자연은 계절에 따라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합니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죠. 조경은 이런 자연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최남 씨가 ‘공유의 개념’으로 집을 지은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게 땅에서 배운 생명의 신비로움이다. 그래서 손바닥만 한 땅이라도 있으면 모두 활용한다. 최남 씨의 집은 마당뿐만 아니라 집터와 인접해 있는 길가의 좁은 공간에도 코스모스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형형색색으로 꾸민 화단이 다채롭다. 건축주 작품. 3대에 걸친 예술인 집안답게 집 안 곳곳에 가족의 작품이 걸려있다. 색을 잘 쓰면 행복이 묻어난다“집을 지을 때는 색만 잘 써도 성공입니다. 색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죠. 즐겁고 밝은 기분이 들도록 색을 구성했습니다.”색은 사람이 글이나 형태보다 가장 먼저 인지하는 시각 디자인의 한 요소이다. 색은 그 어떤 요소보다도 인간의 시각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이 집도 색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축주가 직접 마당과 집 주변을 정성 들여 가꾼다.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은 보라색이다. 우아함과 화려함, 풍부함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보라색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정신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녹색의 정원은 작은 자연을 담은 것처럼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화려한 보라와 차분한 녹색 물결이 어우러진 이 집은 마치 작고 아담한 갤러리를 둘러보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집 구조는 복도를 막으면 침실과 거실, 화장실이 온전히 둘로 나뉘는 구조다. 거실이 두 개다 보니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구도 현관과 다용도실을 이용해 두 곳으로 드나들게 했다. 복도 중문만 닫으면 두 개의 살림 공간으로 나뉜다. 향후 노후를 대비해 한쪽을 임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주택 후면 전체 모습. 길가에 꾸며놓은 화단. 코스모스가 삭막한 콘크리트길을 화려하게 포장해준다. 건축주 가족은 3대에 걸쳐 미술을 전공한 예술가 집안이다. 예술가답게 곳곳에 자리한 작품들 덕분에 집은 하나의 작은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집은 건축주 가족에겐 전시 공간이자 재충전의 쉼터이다. 또한, 이웃들에겐 작은 정원이자 사랑방이다. 최남 씨의 집짓기는 가족을 위한 공간 만들기가 아니다. 그에게 집이란 마을이고 사회 공동체의 한 부분을 이루는 하나의 톱니바퀴다. 그래서 그의 전원생활은 남다르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며 살기를 바란다. 주택 마당 모습.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정원을 집 안에 담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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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단독주택】 정원을 집 안에 담은 아담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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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형 전원주택】 신뢰로 완성된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집
- “재료를 쌓아 올린 틀에 박힌 집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 사는 사람의 인문학적 가치가 깃든 집을 짓고 싶습니다.” 디콤스튜디오 오병진 대표의 말이다. 사실 주택은 위태로운 예술이다. 예술에 치우치면 현실에 맞지 않고 현실에 굴복하면 아이덴티티가 무너진다. 예술과 현실 간 조화로운 선택이 필요하며 전주 주택은 현실과 작품의 괴리를 최소화한 집이다. 글 박치민 기자 사진 이철승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건축형태 복층 철근 콘크리트주택지역지구 효자동 농소전원마을대지면적 341.00㎡(103.00평)건축면적 127.00㎡(38.00평)연면적 196.00㎡(59.00평)지붕재 징크외장재 종석마감, 현무암, 이페우드내장재 수성vp바닥재 대리석, 마루난방형태 도시가스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설계 및 시공 ㈜디콤스튜디오 063-227-0084 전주 주택은 효자동 농소전원마을에 위치해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원주택의 위치는 주로 도심 외곽에 있었다. 힐링·에코 열풍과 맞물려 산과 들 등 풍부한 녹지 속에 자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부족 등이 대두되면서 도심과 인접한 전원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심의 번잡함은 벗어나되 필요시엔 생활 인프라를 이용한다. 이것이 도심형 전원주택의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전주의 농소전원마을도 이 같은 이점을 두루 확보한 새로운 주거형태 단지다. 거실의 경우 베네치아 스타일의 스타코 플렉스와 화강암, 현무암 등 이질적인 재료가 만나 적절한 색의 대비를 이루고 있다. / 거실 한편에 엔틱크한 벽난로 설치로 난방비를 절약 전주 주택의 건축주는 지인의 소개로 시공사를 소개받았다.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설계와 시공을 마음 편히 맡겼어요.”시공사 대표는 건축주와 이웃 주민으로 지금도 왕래하며 지낸다. 흔히 ‘집은 신뢰로 짓는다’는 말이 있다. 서로 이해하는 입장이 되면 뭐 하나라도 더 못해줘서 안달이 난다. 그야말로 공사 내내 잔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지어진 집의 퀄리티가 빼어난 것은 당연지사. 신뢰로 완성된 전주 주택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거실과 주방의 레벨 차이도 주목할만하다 주방/거실은 블랙&화이트로 색상을 달리해 투톤 배치가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멋이 있다. 개성과 조화를 두루 살린전주 주택은 크게 3개의 매스로 설계됐다. 종석과 현무암 그리고 이페(IPE). 이렇게 개성이 뚜렷한 3개의 매스가 각각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모던함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이트 계열의 종석은 깔끔함과 심플함을, 현무암은 그 특유의 중후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경쾌한 조경과 부드러운 이페로 마감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 균형을 맞췄다. 그래서일까. 각 면마다 색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특히 이페의 경우 색상이 은은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이페는 밀도가 높은데도 천연건조가 쉬워 내장재는 물론 외장재로도 현존하는 목재 중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남미에서만 분포하는 수종으로 자재 가격은 높은 편이나, 기존 목재에서 느낄 수 없는 질감 때문에 많은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심을 잡고 있는 현무암은 각각의 크기와 개미굴 패턴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둡고 단조로운 면에 작은 구멍 하나하나가 돌 간의 비례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1층의 작은방 도시계획 수립 대상 지역에는 각각의 지구단위계획이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 높이 등을 규정해 지역 전체의 환경과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함인데, 이 계획이 디자인 면을 제약하는 요소로 종종 작용한다. 오 대표는 계획안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건축주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지구단위계획이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획일화하고 공통분모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점이 설계할 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저는 판에 박히듯 찍어낸 집은 선호하지 않아요. 집은 사는 사람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합니다.” 내부 계단. 상하로 긴 창과 그림이 마치 갤러리관을 연상케한다. / 2층 거실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개인적 업무와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갤러리 풍의 감각적인 면면들전주 주택은 공용공간은 물론 각 실 하나하나에 디자인 색채가 뚜렷하다.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개방성과 세련미를 강조한 반면, 사적 공간인 각 실에는 벽지, 가구, 전등 등 개인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했다. 거실의 경우 베네치아 스타일의 스타코플렉스와 화강암, 현무암 등 이질적인 재료가 만나 적절한 색의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여타 공간에는 그림과 조명으로 미관성을 더하고, 각 선이 만나는 지점마다 원목으로 띠장을 둘러 볼륨감을 살렸다. 주방에 들어서면 기존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블랙&화이트로 색상을 달리한 투톤 배치가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멋이 있다. 한 켠에는 밖과 연계된 다용도실을 배치해 외부와의 동선을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의 레벨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주방에서 마당을 볼 때 거리감이 생길 수 있어, 투레벨로 내외부의 자연스러움을 끌어올린 것이다. 2층은 전적으로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침실은 올리브그린을 주조로 앤티크한 원목을 배치해 감미로운 것이 특징이다. 조그만 창을 통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2층 거실은 개인적 업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며, 그 좌측으로 옥상 조경을 염두에 둔 발코니가 있다. 2층 침실. 올리브그린을 주조로 앤티크한 원목을 배치해 감미로운 것이 특징이다. 주택은 기능면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약 55cm의 벽 두께에 내외 단열이 별도로 들어간 데다 독일식 시스템 창호와 로이유리로 설계해 패시브급의 단열구조를 자랑한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까지 이용해 에너지 절약에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2층 옥상 조경을 염두해 둔 발코니 / 야외활동 가능한 1층 덱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 전주 주택. 어느 한 쪽이 고집을 부렸다면 이처럼 구조·기능·미의 3박자를 고루 갖출 수 없었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성향을 최대한 배려하며 집을 지었고, 건축주는 시공사를 믿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실내외 다채로운 연출과 절제된 우아함은 이처럼 신뢰와 소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훗날 또 다른 변신을 할 전주 주택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종석과 현무암 그리고 이페(IPE). 이렇게 개성이 뚜렷한 3개의 매스가 각각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모던함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택의 후면 추가 59.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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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형 전원주택】 신뢰로 완성된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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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입면 구성이 돋보이는 청원 전원주택
- 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 “예쁜 집이요”라고 답한다. 예쁜 집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나에겐 화사한 꽃처럼 보여도 다른 이에겐 흔한 풀로 보일 수 있다. 청원에서 찾은 이 집은 ‘예쁘다’보다는 ‘독특하다’라는 단어와 어울린다. 다채로운 입면 구성은 누구나 발길을 돌려 한 번쯤 쳐다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실내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흔하지 않은 주택을 마주할 때마다 내심 기대와 반전을 바라며 긴장된 손으로 벨을 누른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정보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지역지구 자 연녹지지역대지면적 629.36㎡(190.38평)건축면적 100.12㎡(30.29평)연면적 154.50㎡(46.74평) 1층 96.60㎡(29.22평) 2층 60.90㎡(18.01평)지붕재 평지붕외장재 스타코내장재 고급 벽지바닥재 강마루 설계 KDDH건축사사무소 02-2051-1677 www.kddh.co.kr 시공 하우징 플러스 02-547-6012 청주 시내를 벗어나 한적해진 도로에서 가속의 쾌감을 느껴보기도 전에 도로를 벗어난다. 논밭이 펼쳐진 시골길에 들어서자 멀리서 햇빛에 의해 더욱 하얗게 보이는 건축물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건축주 심한섭(52)·전미경(46) 부부의 집이다. 넓게 펼쳐진 푸른 벼가 바람에 넘실거리자 마치 바다 위에 솟아 오른 등대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멀리서는 어디가 앞이고 옆인지 구분이 안 간다. 대문 앞까지 이르자 그제야 집 전체 형태를 인지하게 된다. 2~3개의 매스를 쌓아올린 구조와 깔끔하고 심플한 이미지가 도심의 갤러리를 연상하게 한다. 실내로 들어서기 전에 매스마다 숨겨진 공간을 상상해본다. 기능 더하기 멋집 안의 구조는 매스와 매스사이를 반 층 높이로 엇갈려 공간을 확보한 스킵플로어 형태다. 1층은 노모, 1.5층엔 자녀, 2층 건축주 부부의 공간까지 쉼 없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스킵플로어 구조의 장점은 방마다 다채로운 조망을 누리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개의 매스를 어긋나게 포개 1층 노모 방 상부를 옥상으로 활용한다. 조망 계획이 없는 창은 클수록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불편하다. 환기와 조도만을 위한 창은 정말 딱 필요한 만큼만 냈다. / 화장실이 좁으면 생활하는 내내 불편함을 안고 산다. 조금만 여유롭게 게획하면, 활동은 훨씬 넉넉해 진다. 흰색 바탕에 짙지도 흐리지도 않은 나무색을 가미한 집 안은 깔끔하다. 군더더기라곤 없다.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은 위·아래층을 연결하는 기능과 인테리어 요소를 담아냈다. 계단옆판과 난간을 벽체와 동일한 흰색으로 하고, 디딤판은 거실 바닥과 맞추며, 계단 아래 공간을 비우니 색의 배치와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만약 계단 아래 공간을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막았다면 답답해 보였을 것이다.“계단 아래에 수납공간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전체 인테리어 조화와 디자인을 생각해 뺐어요. 수납공간은 되도록 눈에 거슬리지 않게 보조 주방으로 해결했어요.” 계단 너머로 보이는 주방은 깔끔함과 심플함으로 표현하면 가장 적당할 듯싶다. ‘신의 한수’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거실과 주방은 옆으로 나란히 연결되는 구조라 일반적인 거실과는 구조가 다르다. 이 때문에 TV와 소파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마주 보게 배치하자니 거실 창이나 주방이 가려지는 형국이다. 결국 조망과 동선을 생각해 TV와 소파를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보니 독특한 구조가 집 전체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거실과 마주보는 흰색 바탕의 주방은 블루 타일이 “여기가 주방이다”라고 알리는 듯하다. 주방을 표현하자면 ‘단순미’가 가장 적절할 듯싶다. 조도와 조망에 따라 창호계획방은 전체 네 개다. 노모가 생활하는 1층에 한 개, 형제가 생활하는 1.5층에 두 개, 건축주 부부가 생활하는 2층에 한 개. “어머니 방은 어머니를 찾는 손님이 많다 보니 독립적인 공간을 원하셨어요. 서쪽 창은 종일 햇빛이 비쳐 한여름이면 더울 거 같아 적당한 빛이 들 정도의 크기로 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북쪽에 작은 창을 추가했어요.” 형제 방과 건축주 내외간의 방은 조망을 위해 남쪽의 창을 크게 냈다. 특히, 안방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최대한 넓게 냈다. 서쪽엔 환기를 위해 작은 창을 빼놓지 않았다. 계단은 동선을 연결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채롭게 깜찍하게 때론 감성을 어루만져준다. 보통 콘크리트주택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집은 벽체 두께를 400㎜로 두껍게 하고 단열을 신경 쓴 덕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실제 지난 1년간 단열 성능을 테스트할 겸 에어컨 없이 작년 여름을 지냈다고 한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방과 아이들 방은 1층 노모 방과는 다르게 조망을 위해 창을 계획했다. 특히, 안방의 창은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일 듯 창이 한쪽 벽면의 절반을 차지한다. “평생 살 집을 짓는 거라 서둘지 않았어요. 구조와 기능, 미를 잘 갖추려고 노력했죠. 설계를 잘 하는 건축사를 찾다 보니 서울에 있는 KDDH를 알게 됐고, 기대 이상의 집을 완성할 수 있었죠.” 자로 잰 듯한 창고는 건축주가 직접 만들었으며, 양지바른 마당 한편에 마련한 아담한 장독대 보통 집을 완성하는데 2~3개월이면 족하다. 창고 하나를 추가 한데도 전문가를 채용하면 2~3주가 추가될 뿐이다. 그러나 이 집은 2013년 11월에 입주해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건축주 홀로 창고를 만들고 나무를 심고 담을 하나하나 쌓아가기 때문이다. 몸도 고단하고 손도 거칠어졌지만 마음만은 더없이 여유롭다. 구석구석 자신의 노고와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에 작은 공간이라도 어느 곳 하나 버려진 곳이 없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그와 가족의 바람이 고스라니 담긴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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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입면 구성이 돋보이는 청원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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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단독주택】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 지난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올해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이중 본상을 받은 ‘한옥 3.0’ 주택은 그 이름부터궁금증을 자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모던한 콘크리트주택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설계를 맡은 유현준 건축가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공간’이 힌트다. 글 김수진사진제공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대전 유성구 하기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303.90㎡(92.09평)건축면적 162.46㎡(49.23평)연 면 적 316.75㎡(95.98평) 지하 49.23㎡(14.91평) 1층 146.46㎡(44.38평) 2층 121.06㎡(36.68평) 다락 32.40㎡(9.81평)건폐율 53.46%용적률 88.03%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5년 2월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10월공사비용 6억 원(3.3㎡ 당 62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드라이비트(외장단열 시스템)내부마감재 친환경 수성 페인트단열재 지붕, 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설계유현준 건축사사무소02-548-8508 www.hyunjoonyoo.com시공건축주 직영 about 한옥 3.0대전 유성구 하기동 주택가에 놓여진 ‘한옥 3,0’ 주택의 첫인상은 깔끔함과 모던함 그 자체다. 도로보다 높은 레벨 위에 ㄱ자의 건물과 가운데 마당이 있는, 가족이 함께하는 데 불편함 없어 보이는 현대식 주택이다. 눈을 씻고 아무리 바라봐도 기와나 대청마루 같은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한옥보다 더 한옥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 주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2층 발코니가 자연스럽게 1층 출입문을 내밀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넓고 시원한 창이 마당으로 나 있어 마당에 시선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왜 한옥 3.0인가요?유현준 건축가 먼저 한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당시로써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한옥을 지었습니다. 달구지로 나무를 옮기고 인부들이 그 목재를 세워 올릴 수 있는 크기가, 한옥에서의 한 칸 사이즈가 됐어요. 또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주춧돌 위에 목재를 올리고 흙벽이 빗물에 씻기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았죠. 그게 우리가 말하는 한옥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대를 반영해 기능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전통한옥 형태만 고집하는 것은 마치 도시에서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 만큼이나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왜 대전 하기동 주택을 한옥 3.0이라고 이름 지었느냐고 여쭤보셨죠? 한옥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반영한 주택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한옥은 안방과 건넌방, 사랑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사이에 대청마루와 마당 등의 공간이 있어요. 그 시절이 계급사회로 보여도, 가족 간에는 그러한 공간을 둬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예의 있는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창문이 외부로 나 있잖아요? 하지만 한옥은 각 방에서 창문을 열면 빈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저는 이러한 한옥의 공간적 본질을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접목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 집을 한옥 3.0이라 지었죠. 1층 다이닝룸과 거실의 모습. 소파로 두 공간을 구분했다. 3대가 사는 대가족인 만큼 현관에도 많은 수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렇다면 3.0은 무슨 의미인가요?숫자는 업그레이드하는 버전으로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전통적인 한옥을 1.0, 한옥의 고층형 주거형태라 볼 수 있는 아파트를 한옥 2.0 버전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주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3.0이라 숫자를 새겼죠.소수점으로 표기한 건 사실 거창한 의미를 둔 건 아니고,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고서 영감을 얻었어요. 하하하. 깔끔한 모습의 1층 주방. 조리 공간 확보와 함께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조리대 맞은편에 볼륨감 있는 식탁 공간을 뒀다. 흰색 주방과 대비되는 검은색 조명이 인상적이다.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적용한 한옥 공간은?2층 이상의 고밀화 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대청마루 같은 내외부를 아우르는 공간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대전 하기동 주택을 설계하면서 가지게 된 첫 번째 실마리였습니다. 과거 한옥에서는 방과 방 사이에 보이드(void, 빈) 공간을 두어서 방들끼리의 개별적인 성격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완충 공간의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거실, 주인방, 손님방, 부모님방, 어린이 방이라는 4개의 주요 방들 사이에 ‘세 가지 유형의 보이드 공간’을 도입했어요. 첫째, 자칫 단절되기 쉬운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복층 보이드’ 공간입니다. 둘째, 주인방과 2층 거실 사이에 위치한 대청마루 같은 외부공간인 2층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천막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방과 주방 사이의 공간에 위치한 대청마루 보이드 공간도 있어요. 이 공간은 폴딩 도어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서 내부공간화됩니다. 이처럼 대전 하기동 주택은 복층형, 개방형, 가변형 세 가지 형태의 현대식 대청마루 공간을 도입해 디자인한 한옥의 3.0버전입니다. 게스트룸. 침실 공간의 레벨을 높여 수납과 공간 구분을 효율적으로 이뤄냈다. 다양한 모습의 창문 너머 보이는 나무들이 집의 생기를 더한다.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보완했나요?도로와 대지 간에 레벨이 있어서 밖에서는 마당이나 집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집 위쪽으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고, 사람이 다니는 길도 없어요. 가족들에게는 완전히 열린 주택이지만, 외부로는 폐쇄성을 갖췄죠. 그리고 사실 이 집을 지을 때 옆집에서 자기 집 마당이 보일 수도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어요. 그래서 그 쪽으로 나 있던 창문을 모두 막아버렸어요. 내 집만큼 다른 집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니까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될 만큼 넓은 거실과 책과 장식품을 둘 수 있는 선반이 인상적 인 2층 거실. 마당 쪽으로시원하게 난 창이 인상적인 2층 방. 건축주의 반응은 어떠한가요?건축주가 원하던 부분은 단순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 마당이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3대를 위한 주택이었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건축사무소를 믿어주셨어요. 이분은 우리 사무소 작품들을 미리 확인하고 자기와 맞는 스타일이라 생각해 저희를 선택했어요. 건축가를 믿고 설계를 맡긴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생활하시는데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하고 있으시다고 해 저도 참 뿌듯합니다.좋은 설계를 얻고자 하는 건축주를 위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먼저 건축가 스타일을 미리 확인해보고 건축사무소를 찾길 바랍니다. 어떠한 작품을 했고, 생각은 어떠한지 홈페이지나 현장만 봐도 대강 알 수있을 거예요. 서로의 마음이 맞아야 자신이 원하는 집을 무리 없이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다락방 천장 모양과 똑같은 창 모양이 재미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집 크기도 줄어들었어요.요즘 결혼하는 수가 줄어들면서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주택 모습도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사회의 주택 문제점이 포착되고 있어요. 현재 4인 가구 기준 거주 형태에서는 보통 안방과 자녀방이라는 개인적Pravite 공간이 있고, 거실이라는 퍼블릭Public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공간 면적은 자신의 방에 더해 거실 공간까지 포함돼죠.그런데 가구가 소형화되면서 원룸이 보편화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퍼블릭한 공간이 부재한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자신이 누리던 총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프라이버시는 극대화될지 몰라도 실질적인 면적이 줄어드는 셈이죠.이러한 부분은 도시에서 해결해줘야 해요. 공원 같은 곳이 바로 대안이죠. 미국 맨해튼을 예로 들면, 도보 5분 거리에 공원이 있어서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어요. 10km 이내로 공원 수도 10여개이고, 각각의 거리도 10분 이내죠. 하지만 서울의 경우는 어떤가요? 15km 반경으로 10여 개의 공원이 있긴 해요. 얼핏 보기에 미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공원이 띄엄띄엄 있어 분포가 엉망입니다. 걸어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가지 않게 돼요.그렇다면 우리는 부족한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돈을 내고 사는 방법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요.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에서 공부하고 대화하거나, 비디오방이나 노래방, 모텔을 가는 식으로 말이죠.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한 공간이 적기 때문에 돈을 내고서 공간을 단기 렌트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마당과는 또 다른 느낌의 외부공간인 옥상 모습. 지붕 너머 보이는 숲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산책로가 멋들어지게 이어진다. 녹지 활용을 통한 퍼블릭한 공간은 어렵나요?우리나라는 정사각형 필지를 선호해요. 강남 같은 경우 대부분 그렇게 돼 있고요. 그렇다 보니 옆집과 간격 띄우고 도로와 최소한의 사이를 벌리고 난 후 남는 공간을 녹지로 계획하게 됩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담을 높이 쌓고요.미국의 경우, 필지의 모양이 보통 직사각형인데 그렇다 보니 옆집과 합벽으로 집을 짓고, 앞뒤에 마당을 두는 형태로 집을 짓습니다. 앞마당은 다른 집 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결돼 큰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뒷마당은 사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이 좁아도 퍼블릭한 공간이 구성돼 있어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필지 디자인 자체에 문제가 많아 집을 짓고 남는 공간이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땅콩주택이 등장했지만, 부동산을 재산으로 보는 지금의 상황에선 땅콩주택 선호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군요.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외부공간의 부재입니다. 완전히 프라이빗한 공간과 완전히 퍼블릭한 공간만이 있어요. 자연과도 분리되고 있는데, 최근 등산 열풍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 퍼블릭한 공간에 대한 갈증을 등산으로 충족하는 거죠. 복합플렉스 몰보다 골목이 많은 서촌이나 경리단길이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부동산을 바닥 면적만 인정하는 부분도 문제입니다. 실내공간만 공간으로 보고 발코니 같은 외부공간은 면적으로 산출하지 않고 있어요. 실내에서도 천정 높이는 계산하지 않아요. 같은 35평에 천정고 2.5m짜리 아파트와 20평에 천정고 4m짜리 아파트 중 후자가 풍성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거든요. 만약 면적으로만 부동산 가치를 측정하는 세태가 달라진다면 우리 삶도 많이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다행히 요즘 외부공간과 체적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건축을 할 계획인가요?좀 다른 형태의 설계를 시도하기 위해 고민 중이에요. 제 건축물 대부분 하얗고 심플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는데, 이제 좀 다른 모습도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에요. 아직 젊은 만큼,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한옥 3.0 주택 또한 저의 변화 선상에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about 유현준 건축가 사진 백홍기 유현준은 대중에게 익숙한 건축가다. 건축에 대한 생각을 각종 강연과 칼럼 등을 통해 쉬운 언어로 전달해 ‘친절한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의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MIT, 홍익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하며 우리 사회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도 엮기도 했다. 특히 그는 개인이 누리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스타벅스에 앉아 공부하고, SNS에 매달리는 이유를 그는 건축에서 답을 찾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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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단독주택】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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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독특한 입면계획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집
- “할아버지 우리 집이 기차를 닮았어요” 지극히 단순한 형태에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삼대(三代)의 삶을 담아낸 기다란 집. 아이는 집이 기차를 닮았다며 좋아하고, 부모는 건강한 아이의 모습에서 기쁨을 얻고, 조부모는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내 행복을 느낀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739.00㎡(223.93평) 건축면적 145.61㎡(44.12평) 연면적 145.61㎡(44.12평) 건폐율 19.70% 용적률 19.70% 설계기간 2015년 5월 ~ 2015년 8월 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6년 3월 공사비용 3억 6천만 원(3.3㎡당 700만 원) 토목공사 3,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제물 방수) 외벽 - 송판무늬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 수성페인트, 자작합판 천장 - 수성페인트 바닥 - 이건마루 창호 - 공간 시스템 창호 (삼중 로이유리, 단열간봉, 아르곤가스 충진) 주방 포인트 마감재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 아일랜드 식탁, 수입타일 욕실 포인트 마감재 - 수입타일(유현상재), 원목루버(천장) 단열재 지붕 - 네오폴(200㎜) 내단열 - 연질 우레탄폼(80㎜ 이상) 주방기구 싱크볼 백조싱크싱크대 콘크리트제작 별채 싱크대 자작합판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CC-259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 설계 시공 건축과 환경 031-771-8788 www.cne.works 복잡한 도시가 싫어 일찍이 도심을 등진 노부부. 그들에게 도심의 아파트는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들이 바라는 삶은 운산雲山을 바라보고 이슬이 맺힌 숲의 상쾌함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부부는 그렇게 마음이 닿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 출입구 현관은 두 세대가 공유한다. 현관에서 옆으로 이어진 중정을 지나면 또 하나의 현관이 나온다. 그곳은 딸 내외가 머무는 공간의 입구다. 용문산을 향한 거실은 대지의 지형을 극복하고 위로 들어 올려 좋은 시야를 확보했다. 노출콘크리트로 제작한 아일랜드 식탁이 육중한 위용을 뽐내며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식탁 윗면을 매끄럽게 표면 처리해 대리석처럼 반질거리고 촉감이 좋다. 기하학 형태에서 안정감을 찾다 가장 안정적인 비율을 ‘황금비’라고 한다. 황금비는 미술과 사진, 건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지을 때도 1:1.6 비율의 직사각형에 건물과 마당을 배치하면 가장 조화롭다. 물론 대부분 택지가 황금비를 갖춘 건 아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게 보인다. 양평에서 찾은 집터는 시야가 트이고 산이 감싸주는 형상이라 아늑하고 조망이 좋은 땅이다. 그러나 경사진 땅에 넓으면서 낮은 입구와 뒤편이 좁으면서 긴 땅이라 집을 앉히는게 어려워 이미 여러 사람의 발길을 되돌렸다. 이 땅을 본 건축주는 달랐다. 오히려 불규칙에서 경쾌함과 재미를 봤다. “건축이라는 게 집에 맞춰 땅을 고르는 게 아니고 땅에 맞춰 집을 짓는 거죠. 네모 반듯하면 집을 짓기는 쉽지만,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처음 이 땅을 봤을 때 위치와 조망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 뒷산이 바람까지 막아주니 집짓기에 좋다고 생각했어요.” 집지을 때 아직도 불변의 법칙처럼 공식화한 게 있으니 바로 ‘집은 남향’이다. “집의 성능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남향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요. 남향이면 오히려 빛이 많이 들어서 여름에 덥죠. 이 집은 조망에 맞춰 거실을 동북향에 배치했어요. 빛이 적당하게 들어 한낮에도 눈이 부시지 않고 편안해요.” 삼대가 모여 살게 된 이 집은 장인 오창식 씨가 계획하고 사위 이봉규 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밑그림을 완성했다. 아빠에게 건축가를 소개받은 오혜림 씨는 남편과 관리가 쉬운 콘크리트주택을 땅 형태에 맞게 독특한 집으로 완성했다. 설계할 땐 가족 모두 참여해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에서 마당으로 바로 연결되는 큰 창이 보인다. 그 옆으로 모던하게 꾸민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문 옆에 작은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딸 내외가 머무는 방은 원룸형식으로 거실 겸 침실 그리고 작은 식탁과 개수대를 갖췄다. 좌 - 아이방과 연결되는 벽면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문을 여닫음으로써 공간을 분리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우 - 복도에 배치한 공용화장실은 세면대를 밖으로 빼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복도 중간쯤에 작은 창을 만들어 밝은 빛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지루함을 덜었다. 공간과 공간의 매개체 ‘중정’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집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목조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목구조로 집을 짓는다고 친환경주택이 되는 건 아니다. 구조로 집의 형태를 완성하면 마감재로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친환경 주거공간은 마감재와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구 소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 때문에 누구보다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오창식 씨는 “목조주택도 검증받지 않은 OSB나 MDF 합판, 실크벽지를 사용하면 유해성분이 나와요. 핵심은 구조가 아니라 마감재에 있죠”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 따라 지은 지 6개월 남짓한 집에선 코를 자극하는 냄새 없이 숨이 편안하다. 그대로 거실 소파에 앉아 커다란 창으로 용문산을 바라보니 산 중턱에 있는 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거실은 가족의 사랑을 공평하게 받는 장소다. 주차장 위로 공중에 떠 있는 거실은 외부에서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긴다. 거실 공간을 마주하며 외부 계단을 지나야 온전한 집의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집은 각 공간을 일렬로 나란히 배치한 단층이다. 이 집의 포인트는 감춰진 중정이다. 하늘이 열린 중정엔 데크를 깔아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아늑한 야외 공간을 제공하면서 완충 지역을 형성한다. 이러한 중정은 가족에게 쉼과 합合 그리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 세대 간 조화를 이뤄낸다. 이 집에 의해 가족이 다시 한데 모여 다섯 식구가 됐다. 다른 삶과 생활방식이 더해졌으니 예전에 없던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법도 하다. “아빠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집에서 일어난 사소한 문제는 알아서 다 해결하세요. 엄마는 아이를 너무 좋아해 늘 봐주시고. 지금도 아이하고 단둘이 해외여행 중이에요. 부모님하고 살면서 불편한 것보다 도움 되는 게 훨씬 많아요. 고민도 해결되고요. 무엇보다 아이한테 좋은 거 같아요. 어른하고 함께 사니까 우리 둘하고 살 때는 몰랐던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배워요. 물론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게 된 것도 좋죠.” 현관에서 연결되는 중정은 두 세대를 하나의 주택으로 구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다. 각 세대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연결하기 위한 공간이며, 집안일과 아이의 놀이,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콘크리트 벽체의 송판 무늬는 콘크리트가 지닌 무게감과 나무의 따듯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보듬고 배려하며 어우러지는 가족에게서 흔들림 없는 단단함이 전해진다. 집도 덩달아 견고하고 어긋남이 없다. 이러한 집에서 화목한 가족이 여유로운 삶을 누리니 집안은 늘 웃음으로 가득할 뿐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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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1. 스틸하우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콘크리트주택, 벽돌집은 외부 마감재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몸과 비교하면 척추와 갈비뼈, 등뼈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데서 구조 형식을 찾는다. 그다음 몸에 살이 붙고, 옷을 입고 신을 신어서 모습을 나타내듯이 주택 또한 같은 논리이다. 스틸(Steel)은 철이다. 즉 철로 뼈대를 구성해서 지은 것이 스틸하우스다. 이렇게 뼈대를 구성한 건축물은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나뉜다. ◈철골 구조(Steel) ◈철골철근 구조(Steel Reinforced Concrete) ◈경량철골 구조(Light-weight Steel) ◈스틸하우스 구조(Light-Gauged Steel Framed) 앞의 분류 가운데 스틸하우스는 건축법상에 명확한 구조 형식이 없어, 경량철골 구조에 포함한다. 그러나 공법과 용도, 심지어 취득세, 등록세 등 건축을 한 뒤에 내는 세금까지도 경량철골 구조와는 차이가 난다. 그러면 비전문가인 건축주가 이러한 네 가지 공법 중에서, 어떤 것이 스틸하우스인지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네모난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철골 기둥이 4개 이상이고 그것을 연결하는 보가 있다면 ‘철골 구조’다. 즉 기둥이나 보 가운데 어느 하나를 없애면, 금세 무너질 것 같은 뼈대를 가졌다고 보면 된다. 그런가 하면, 작은 기둥이나 보처럼 생긴 것이 많기에 그 가운데 몇 개쯤 빼낸다고 해서 당장 문제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구조가 있다. 목조주택의 뼈대를 시공하는 것과 같은 공법으로, ‘ㄷ’자 형태의 작은 스틸 자재(기둥 지름이 15㎝ 이내)를 사용하여 짓고, 그 두께가 약 1밀리미터 정도로 얇다면 ‘스틸하우스’라고 보아도 된다. 아니, 그렇게 얇고 가냘픈 자재로 어떻게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라고 반문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평소 별생각 없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바퀴를 구성하는 살을 보자. 굵기가 약 3밀리미터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명이 타고, 심지어는 세 명도 거뜬히 탈 수 있다. 이처럼 폐각형 안에서 여러 개의 작은 힘이 합쳐져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면내응력’이라고 한다. 스틸하우스도 이러한 원리로 만들어진 구조다. 스틸하우스는 경량철골 구조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지만, 주거 성능이 뛰어나 주택이나 기숙사,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카페 등의 용도로 많이 짓고 있다. 반면 경량철골을 이용한 조립식 구조는 창고나 축사, 공장 등의 건물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조립식 구조로 대형 쇼핑센터나 청소년 수련시설을 지었다가 대형 참사를 빚은 바 있다. 여러 개의 작은 살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는 자전거 바퀴 스틸하우스란 무엇인가스틸하우스란, ‘스틸 스터드(Steel Stud)’라고 하는 냉간 성형 강재로 집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 바닥, 벽체, 지붕 등을 구성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렇게 뼈대를 만든 다음 스틸 스터드(Stud) 하나하나의 부재를 스크루(Screw)를 사용하여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인체 중 살에 해당하는 부분을 만든다. 이때는 주로 합판이나 석고보드 등과 같은 판재를 스크루를 사용하여 뼈대인 스틸 스터드 벽체나 지붕 등에 붙인다. 이러한 공정이 끝나면 사람이 옷을 입듯이 외부에는 벽돌이나 외단열 공법(드라이비트) 같은 ‘습식 마감’을 하기도 하고, 목재나 시멘트 보드 형태의 사이딩 등을 이용하는 ‘건식 마감’을 하기도 한다. 내부는 벽돌이나 콘크리트 구조와 마찬가지로 벽지나 페인트, 목재, 타일 등 어떤 마감 공법도 가능하다. 스틸하우스 구조재는 노후화가 느리고 영구적이다. 그러면 스틸 스터드는 무엇이고, 건식공법은 무엇인가?이것들은 조립식 공법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이러한 의문점만 해결한다면, 스틸하우스에 대한 개념 정리를 50퍼센트 이상 마친 셈이다. 벽돌조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 부재는 벽돌이다. 마찬가지로 스틸하우스의 뼈대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 부재는 스틸 스터드인데, 사용하는 부분에 따라서 ‘트랙(Track)’과 ‘조이스트(Joist)’ 등으로 구분한다. 그 사용 부분은 아래 <표>와 같이 구분한다. 스틸하우스는 인체의 갈비뼈와 비슷하다. 구조적 안전성스틸하우스는 작고 얇은 하나하나의 부재들이 모여서 큰 힘을 발휘하는 형태의 공법이다. 사람의 신체 구조에서 심장이나 위장 등을 감싸는 것은 힘이 강하고 굵은 척추뼈가 아니라 작고 약한 갈비뼈다. 이 갈비뼈가 많이 모여서 그 안에 공간을 제공하고, 또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스틸하우스와 가장 비슷한 것이 갈비뼈인데, 그 역할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척추뼈는 하나가 잘못되면 대부분 심각한 장애를 가져온다. 하지만 여러 개가 물려 있는 갈비뼈는, 그중 하나가 금이 가거나 부러졌다고 해서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틸하우스는 이처럼 약한 것 같은 갈비뼈(스터드에 해당)를 많이 사용하므로, 한두 개의 부재가 전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일반 재래식 건축물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벽에 금이 많이 가고 벽지가 찢어지는 등 노후화가 빨리 진행된다. 반면에 스틸하우스의 노후화는 진행 상태가 매우 느리다. 사실 구조체 자체의 노후화는 기초만 제대로 했다면 거의 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골 구조나 철골 보강 조립식 구조의 건축물은 척추뼈처럼 큰 부재들로만 지은 구조다. 따라서 한 부재에 결함이 발생하면 사람이 척추뼈에 손상을 입는 경우처럼 될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조립식 구조는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하여 집을 짓는다. 이 구조는 순철골 구조보다 부재 치수가 작고, 또한 더 작은 구조의 건물은 철골 보강 없이 샌드위치 패널만으로 자체 하중을 분산시키고 지탱하기도 한다. 인체 구조를 지탱하는 다리뼈나 발가락뼈, 두개골, 갈비뼈 등이 적절한 부위에서 기능을 발휘하듯이, 건축물도 이러한 요소들을 용도에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 대형 건축물일 경우, 갈비뼈 같은 스틸 스터드로만 형성하면 상부에서 내려오는 자체 중량을 견뎌낼 수 없다. 우리 몸의 다리뼈가 통뼈로 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단독주택이나 3∼4층 이하의 건축물은 자체 몸무게가 작거나, 크더라도 옆으로 잔뜩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균형상 서로 물고 있는 힘이 좋아야 한다. 키만 큰 홀쭉이형 건물보다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진 건물이 바람의 영향이나 지진처럼 옆에서 치는 파괴력(횡하중)에 잘 견디므로 스틸하우스가 구조적으로 더 튼튼하다. 스틸하우스는 단열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다 쾌적한 실내 환경집이란 사람이 잠자고 휴식하는 곳이므로 쾌적한 실내 환경은 필수다. 따라서 냉·난방이 잘되고 곰팡이 발생 등이 적어야 한다. 콘크리트나 벽돌 구조 건축물은 벽체나 지붕의 가운데가 꽉 차 있는데 반해, 스틸하우스의 벽체나 지붕은 중간이 빈 형태로 여기에 단열재가 채워져 있다. 외부에 면한 창문의 예를 보자. 카페나 음식점의 대형 창처럼 한 장의 유리를 외부에 끼울 때와, 두 장의 유리 사이에 공기 층을 둔 이른바 페어글라스(Pair Glass) 창의 열 손실이나 습기 발생률을 생각해 보자. 더 좋은 예로 자동차 유리가 대표적인 단창(Single Glass)인데, 비가 오거나 밖의 기온이 떨어진다거나 할 때 창이 흐려져서 에어컨을 트느라 창을 여느라 애를 먹어야 한다. 물론 콘크리트나 벽돌 구조 주택의 경우, 외벽 쪽에는 단열재를 넣고 벽돌 등으로 마감한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비어 있는 스틸하우스 벽체와는 비교할 수 없다. 낡은 건축물을 헐었을 때, 단열재인 압축 스티로폼(단열재)을 손으로 쥐어짜면 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세월이 지나면서 콘크리트나 벽돌 속의 시멘트 성분이 습기를 빨아들여 스티로폼이 젖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재래식 공법의 주택은 외벽에 곰팡이가 피고, 단열 기능이 떨어져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스틸하우스는 얇은 철판을 이용하여 중간이 빈 벽체를 만들어 집을 짓는 공법으로, 단열성과 내진성 등이 뛰어나다. 주로 단독주택이나 병원, 기숙사 등 사람이 기거하는 비교적 저층형 고급 건축물에 적합한 구조이다. 그렇다고 그냥 얇은 철판으로 된 스터드를 사다가 지어서는 안 된다. 공학적으로 스틸 스터드는,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ㄷ’자형 강재인 트랙이나 조이스트를 통칭하여 부른다. 또한 아연 도금을 한 구조용 냉간성형강(ZSS 400)으로 한국산업규격(KSD3854)에 등록된 강재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앞의 말들을 풀어 보면 다음과 같다. 롤 형태의 원소재코일 아연 도금 된 강판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배운 이온화 순서(칼, 칼, 나, 마, 알, 아, 철, 수, 구, 수, 은)를 기억해 보면 아연의 이온화 속도는 철보다 빠르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아연 도금 강판은 표면에 흠집이 생기더라도, 그 주변의 아연이 철보다 먼저 부식되면서 2차 도막을 형성하여 철의 부식을 막아 준다. 도금 두께는 275g/㎡로 규정돼 있다. 스터드 냉간성형 과정 구조용 냉간성형강 칼도 생선회 칼, 연필깎이 칼, 면도 칼 등 용도별로 다르듯이, 철강재도 용도에 따라 다르다. ‘구조용’이란 건축물의 뼈대로 사용하는 철강재를 말한다. ‘냉간성형강’이란 용광로를 거쳐 1차 가공한 철판을 ‘ㄷ’자 형태로 절곡(2차 가공) 시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규정에 의한 힘을 가하여 절곡하는 것을 말한다. 스틸하우스의 강도는 여타 공법에 비해 손색이 없다. 그렇다면 스틸하우스 시공에 사용하는 스터드가 가지는 힘은 얼마일까?1제곱 센티미터의 단면적을 가진 긴 부재를 양쪽에서 잡아당길 때 견디는 힘을 공학적으로 ‘인장강도(Fy)’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철은 인장강도가 2400kg/㎠이며, 스틸하우스용 스터드는 3000kg/㎠ 이상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 강도 규정은 ‘ㄷ’ 자로 절곡하기 전의 것이다. 따라서 이 강도가 줄지 않도록 스틸하우스는 상온에서 절곡을 하되, 너무 예리하게 휘어지면 아연 도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그 부분의 외접 원곡률 반경은 부재 두께의 2배 이상으로 하되 2.4밀리미터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틸 스터드를 마감재로 둘러싸서 집을 지으면, 기후에 의해 부식되어 자체 힘을 잃어버리는 기간(내후성, 내구연한)은 보통 150∼200년까지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공법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강도를 가진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자재에 대한 개념 접근을 해보았고, 스틸하우스의 시공 과정은 스크루에 의한 건식공법(물을 사용하지 않고 시공)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조립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립식 주택하면 ‘샌드위치 패널’ 구조를 통상적으로 가리킨다. 그러므로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을 조립식 주택과 구분해서 사용한다. 스틸하우스의 구법(뼈대를 형성하는 공법)은 목조주택에서 유래됐기에, 사실상 주거 성능을 포함하여 거의 유사하다. 학술 용어로는 미국의 경우 메탈 홈(Metal Home), 또는 박판 철골조 주택(Light Gauged Steel Framed Housing) 등으로 불린다. 주택시장의 트랜드로 전원주택이 부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상당수가 스틸하우스로 지어질 전망이다. 스틸하우스 유래 및 국내 보급 과정스틸하우스는 비교적 가벼운 목재를 망치나 톱 등 간편한 도구를 이용하여 원하는 평면을 자유로이 표현하는 2″×4″ 경량목조주택의 주거 성능이나 시공 방법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되, 다만 뼈대만 바꾸어 개발한 것이다. 나라마다 개발과 도입 배경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목조주택을 많이 짓는 미국의 경우는 △‘흰개미’의 피해 △정부의 산림보호 정책으로 목재 단가 상승 등이 이유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제1위의 철강재 생산 능력을 가진 POSCO와 포항과학산업연구원, 한국철강협회 산하 스틸하우스클럽 등이 1996년부터 연구를 수행하고, 전국에 모델하우스를 시공해 그 주거 성능을 검증하면서 자재의 국산화 및 설계 기준의 법제화 추진, 기능공 확보 및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스틸하우스 시공 교육’, ‘스틸하우스 설계교육’, ‘미국 연수반’ 등을 편성하여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왔다. 스틸하우스(좌)는 뼈대만 다를 뿐 경량 목조주택(우)의 시공 방법과 유사하다. 국내 보급은 목조주택보다 늦었지만 1999년부터 ‘내화구조 인증’, ‘건설 신기술 지정’, ‘대학 설계 교재 개발’, ‘차음 성능 향상 추진’ 등을 통해 최근 그 적용 범위를 스틸빌라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스틸하우스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1996∼1998년 도입기·1999∼2000년 적용기·2001∼ 현재까지 확산기 아직까지 스틸하우스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은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발전 속도와 보급률에서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스틸하우스의 꾸준한 확산 및 보급은 다음과 같은 데서 찾을 수 있다. 첫째,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실무 회사로 구성된 철강협회의 조직적인 지원 속에서 포항과학산업연구원의 전문화된 인력에 의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둘째, 노령화되어 가는 건설 인력으로 인한 습식공사의 품질 경쟁력 저하 및 공기 단축 효과 때문이다. 셋째, 최근 친환경 주택과 건강주택을 선호하는 풍토가 전원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여기에 덧붙여 스틸하우스가 갖는 사회적 역할로 건축주 개인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지만, 후손들에게는 거의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인 철을 한 세대당 10여 톤씩 물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이나 리사이클링(Recycling) 만큼 친환경적인 용어는 없을 것이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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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1. 스틸하우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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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⑤ 살림집의 형태와 에너지 효율
- 아름답고 에너지 적게 쓰는 집을 짓자근래 건축계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건축 기법들이 세미나 등을 통해 소개되고 실제로 시공되기도 한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가 건물을 계획할 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그리고 꼼꼼하게 시공을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성능이 좋은 건물을 만들 수 있다. 글 최규철<BLC하우징 대표> 살림집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예쁜 집, 멋있는 집, 그림 같은 집 등등, 듣기 좋은 말은 거의 다 사용하는 것 같다. 필자는 그런 집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런 집이 있기나 한 건지! 한편 어떤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다 제 눈의 안경이다.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어떻게 세상이 온통 작품으로만 채워질 수 있겠는가?어느 스님이 쓴 글이 생각난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자연은 자기를 닮으라 하지 않는다. 유독 인간만이 자기를 닮으라 한다."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꾸밈이 없는 있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강요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하는 건축물을 보자. 사람들은 한껏 멋을 부린 집을 동경하고 그런 곳에 살기를 원한다. 자연과 이웃을'무시'하고'자랑'하듯 솟구친 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다. 곤파스로 경험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 살림집을 말할 때 형태의 틀에 갇힌 미학적인 부분을 논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기능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우리는 주위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다. 여러 전문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2010년에 있었던 일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지인의 집을 설계하고 건축을 하는 중에 태풍 곤파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 공포감은 대단했다.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뚝뚝 부러져 나가고 변압기가 터지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다음 날 아침 곤파스가 다녀간 마을을 둘러봤다. 웬만한 나무들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부러져 쓰러져 있었고 벽체가 날아가 공장 앞뒤가 훤해진 건물들도 제법 보였다. 그 지역만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전기가 끊긴 채로 3일을 보내야 했다. 마을 노인 말씀이 70평생 처음 겪은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상기후로 자연재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건물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은 30% 가까이되며 그중 난방으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무려 80%에 육박한다. 냉난방에 지출되는 가계비용 또한 적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근래 건축계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건축 기법들이 세미나 등을 통해 소개되고 실제로 시공되기도 한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을 만드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쉬운 일이다. 냉장고를 생각해보자. 음식을 꺼내기 위해 문을 여닫는 일이 없다면, 냉장고 문 주위를 좀 더 단열에 효율적인 디테일로 바꾸거나 기계 설비를 위해 에너지가 손실되는 부위의 단열 성능을 높인다면(실험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냉각기는 거의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살림집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방법이든 건물 외피와 내피를 단열성이 높은 재료로 감싸 외기와 열 교환이 이뤄지는 것을 차단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고효율 에너지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들이 구사돼야 한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장비를 놓는 등에 필요한 비용 증가도 감수해야 한다. 누구나 에너지 고효율 주택을 짓기를 원하지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목재는 금속에 비해 40배 가까이 단열 성능 우수해 에너지를 적게 쓰는 살림집을 만들기 위해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살림집을 구성하는 콘크리트, 벽돌, 유리, 철, 나무 등 다양한 재료가 있다. 각 재료는 저마다 지닌 특성과 단열 성능이 있는데 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한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두께로 비교해 보면 단열 성능이 목재> 유리> 콘크리트, 벽돌> 금속 순으로 목재가 가장 우수하다. 목재는 유리의 1.5배, 콘크리트나 벽돌의 6배, 금속에 비해 무려 40배 가까이 단열 성능이 높다. 이런 재료의 특성을 파악해 구조체를 선택하고 건축 계획 시부터 충분한 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향을 고려해 배치하고 여름에는 일사를 차단하는 차양을 설치하며 외기에 면한 창이나 문을 단열 성능이 높은 창과 문으로 시공한다면 성능이 개선된 살림집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서두에 언급한 일반인들이 예쁜 집, 멋있는 집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큰 창을 가진 노출 콘크리트주택을 보자. 이 건물에서 여름과 겨울을 쾌적하게 지내려면 그리고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건물로 만들려면 상당한 기술과 자금이 있어야 한다. 단열 성능이 좋은 창문(창문틀 포함)이나 외기에 면한 벽체나 지붕에서 단열재를 끊이지 않게 설치해 단열 성능을 높여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면 결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단열재 설치 시 끊김이 발생하면 그곳에는 열교 현상이 일어나 바로 결로가 생긴다. 결로가 발생하면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체에 해로운 곰팡이가 서식하게 돼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게 된다. 지난겨울 일이다. 어느 그럴듯한 커피숍에서 후배들을 만날 일이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게 됐는데 벽면 전체가 여름에는 접어서 한쪽으로 밀어 외부와 연결되도록 만든 창호였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주 근사해보였지만 창틈으로 찬 외기가 들어오는데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을 지경이어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주의 깊게 살펴보니 난방기가 끊임없이 작동되고 있었다. 그뿐이랴. 예쁘게 보이려고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옷을 입은 여성들을 위한 무릎 덮게까지 준비돼 있었다. 아무리 난방기를 틀어도 내부가 쉽게 따듯해지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에너지소비가 늘어나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 내야 하는데 그 방법이라는 게 수자원도 풍부하지 않으니 별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효율성이 높은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건물을 계획할 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그리고 꼼꼼하게 시공을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성능이 좋은 건물을 만들 수 있다. 어떻게 글을 쓰다 보니 온통 아름다움은 포기하고 무조건 고단열, 저에너지 건물을 지어야 하는 것처럼 돼버렸다. 무조건 에너지 소비를 적게하는 건물만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 건축의 인문학적인 이야기나 보이는 것만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재료 특성을 잘 파악해 아름답고 에너지도 적게 쓰는 그런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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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⑤ 살림집의 형태와 에너지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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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제로에너지 하우스】 열교, 곰팡이, 단열
- ‘무엇 때문에 제로에너지주택을 만드는가.’제로에너지주택은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필요하다. 에너지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으며, 원료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개인이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짓고 살았으면 하고, 반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 제로에너지주택에서 살고 싶어 한다. 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며, 국가 입장에서도 이를 위해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본 연재 기사는 모두가 원하지만, 기술적으로든 가격적으로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기초지식과 현재의 기술로 달성 가능한 범위를 소개함으로써, 뜻이 있는 건축주가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이번 호의 모든 내용은 겨울철을 기준으로 서술했으며, 그림에서 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왼쪽이 모두 외측外側이다.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결로와 곰팡이를 부르는 열교결로와 곰팡이의 발생은 실내 온·습도와 벽의 표면 온도와 관련이 깊다. 즉, 외벽의 실내측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한다.건축물은 법이 정한 단열재의 두께를 충족해야 하므로, 이론적으로 외벽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단열재에 구멍이 났을 때, 열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그 주위의 온도는 매우 낮게 떨어진다. 이처럼 단열재가 없거나, 손상돼서 열손실이 커지는 특정 부분을 열이 건너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열교熱橋’라고 한다. 열교 = 열이 지나다니는 다리 단열재는 건물에 있어 내복과 같다. 우리는 구멍이 난 내복을 사지 않듯이 단열재가 빠진 건물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건물의 수많은 곳에 단열재가 빠져 있으며, 이것은 이미 고장 난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실내에 단열재를 부착하는 아파트의 경우 외벽과 내벽 또는 슬래브가 T자 모양으로 만나는 모든 구간에는 단열재가 없다. 아파트의 열교, 내단열의 숙명 열교로 인해 외벽의 온도가 부분적으로 낮아지는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건물의 실내측에 곰팡이가 생긴다. 건물에 발생하는 곰팡이는 호흡기 계통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염과 천식뿐만 아니라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독일에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들이 입는 복장을 보면 곰팡이가 인체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독일의 곰팡이 제거 회사 작업 복장 열교가 있는 부분에 실내의 열이 벽 쪽으로 갈 수 없도록 방해하는 붙박이장이 결합된 경우 곰팡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붙박이장은 외벽이 아닌 내벽 쪽에 붙이도록 계획해야 한다. 붙박이장 뒷면의 곰팡이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따뜻할까단열재의 성능과 두께가 같으면 열이 통과하는 양도 같다. 그러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주택의 단열재 두께가 같으면 주택의 성능도 같을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모든 건축 자재는 열이 얼마만큼 통과하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즉, 열전도율이 같다면 같은 두께일 때 열이 통과하는 양이 같다는 뜻이다.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나무의 열전도율은 플라스틱과 같다. 이것은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확실히 열이 적게 통과하지만, 그렇다고 단열재는 아니다. 그렇기에 아래 그림처럼 단열재 두께가 같다면, 단열재 중간에 나무가 들어가는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추울 수밖에 없다. 목구조(왼쪽)와 콘크리트구조(오른쪽)의 벽체 비교 그렇다면 콘크리트주택이 목조주택보다 항상 더 따뜻한가? 사실 그것도 아니다. 아래 그림처럼 콘크리트주택에서 돌이나 징크 마감을 고정하기 위해 단열재를 철물이 뚫고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막대한 열손실로 이어지며, 이 양은 목조주택에서 나무를 통한 열손실보다 많을 수 있다.그러므로 이제 “목조주택이 더 낫다든가, 콘크리트주택이 더 낫다”는 밑도 끝도 없는 설명보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고 어떻게 열교를 없애려고 노력했기에 성능이 이렇다”라는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콘크리트주택에서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한 철물의 열교 목구조, 경량 스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목조 또는 경량 스틸하우스는 스터드를 통한 열교를 감쇄시키려면 외단열이 필요하다. 즉, 스터드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그러나 현장에서 외단열 시공할 때 레인스크린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 북미지역에서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간 빗물이 OSB를 썩게 만든 사건 이후, 빗물이 유입되더라도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틈새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레인스크린을 뒀다. 이것이 레인스크린의 유래이다. 문제는 이 레인스크린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는 구조이기에 하단부에 벌레를 차단하는 방충망만 있을 뿐 공기의 유입을 막는 구성이 없다는 점이다.이 이야기는 겨울철 외기外氣가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규정(ISO 6946)에 의해, 이 통기층 외부의 단열재는 열적 성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즉, 외부 단열재는 있으나 마나하고, 오로지 스타코 마감을 위한 바탕재 역할만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레인스크린으로의 외기 침투(좌)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한 올바른 외단열 방법(우)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단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OSB에 단열재를 밀착시켜야 하는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목구조 내부의 단열재와 마찬가지로 글라스울과 같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목구조의 습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코 마감은 이 위에 다시 통기층을 만들고, 파이버 시멘트 보드 위에 마감하는 형식이다. 콘크리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콘크리트구조는 비교적 쉽다. 철물이 단열재를 관통하지 않게 하는 열교 차단 제품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다행히도 현재 우리나라 건축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국산 열교 차단 제품이 있다. 용도와 위치가 맞는 제품만 선택하면 열교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경량 구조에서의 방습층경량 구조는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하려면 방습층이 필요하다. 단열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방습층 이야기를 꺼내서 혼란스러운 독자도 있을 텐데, 경량 구조에서 필수적으로 방습층이 시공돼야 한다.방습층은 말 그대로 실내의 습기가 벽체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즉, 단열재보다 실내측에 위치해야 하며, 통상 석고보드를 치기 전에 선시공돼야 한다. 방습층이 왜 필요한지 아래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경량 구조에서의 겨울철 습기의 이동과 구조체 내의 결로 현상 겨울철은 실내가 외부보다 상대적으로 습한데, 수증기는 습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습기는 실내측에서 실외측으로 흐른다(그림의 화살표). 이 때 벽체 내부의 온도는 외기와 가까울수록 낮아지고,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실내에서 이동한 수증기가 벽체 내에서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경량 구조는 글라스울, 셀룰로오스 또는 수성연질폼과 같은 단열재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벽체 내부에서 결로 현상으로 발생한 물은 단열재를 적셔 쳐지게 만들기도 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그 결과 단열 성능도 떨어뜨리지만, 실내 공기질은 물론, 심하게는 구조체를 썩게 만드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구조체 내부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동일하게 지속되도록 방습층을 설치해야 한다. 경량 구조에서 방습층의 위치(좌)와 설치층 개념(우) 이 방습층은 구멍이 나는 등 손상되면 안 되기에 수도배관이나 전기배관이 들어가는 ‘설비층’을 별도로 두고, 이 공간 안에서 모든 배관이 시공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우리나라 목조주택이나 경량 스틸하우스 중 이런 방습층을 두는 경우는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이 방습층은 법적으로도 요구하는 사항이다. 즉, 이것을 빼면 적법한 건축물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가끔 글라스울 표면에 붙은 종이(크라프트지)가 방습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종이가 비록 습기가 통과할 수 없는 소재이지만, 이음매 또는 구조와의 접합부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종이가 붙은 단열재를 아무리 꼼꼼하게 잘 시공한다 해도, 이것이 방습층이 될 수 없다. 습기는 작은 틈새로 많은 양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에서의 단열재 시공. 매우 시공이 잘 된 사례지만, 방습층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본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목조주택은 방습층을 사이에 두고 나무와 실내가 분리돼야 한다. 그렇기에 “목재에 의한 조습 능력이 있어서 실내가 쾌적하다”라느니, “주택이 숨을 쉰다”라는 등의 표현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법에 정해진 바와 같이 방습층이 없는 경량 구조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현돼서도 안 된다.콘크리트구조는 외단열만 제대로 하면, 콘크리트 200㎜는 그 자체로 방습층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없어도 된다. 콘크리트주택의 대표적인 열교콘크리트주택의 경우 기초, 측면, 발코니 등 여러 군데 열교의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벽과 지붕이 만나는 부분에서의 열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외벽은 건축법상 ‘외단열을 할 경우에도 구조체 중심선이 면적선’이기 때문에, 실내 면적을 키울 요량으로 거의 모든 주택에서 외단열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붕은 100% 내단열을 채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보다 더 싸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단열 + 방수의 합계 공사비가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가 없이 싸다면 당연히 나서서 채택해야 하지만, 문제점은 고스란히 남겨두고 가격만 내린 꼴이니,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콘크리트주택을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콘크리트건물의 지붕 열교 특히, 외기에 노출돼 항상 햇빛을 받는 노출 방수는, 그 수명이 2년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누수, 결로,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이 높다. 그러므로 이제 이 방식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지붕의 단열은 방수 방식과 연관이 깊다. 아무리 단열을 잘해도 누수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지붕의 경우 지붕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이 열교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지붕도 외단열로 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방수는, 그 수명을 위해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이 ‘역전지붕’이라는 개념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다. 역전지붕이란 단열과 방수가 역전돼 있다는 의미이다. 콘크리트 평지붕에서의 열교 없는 단열 지붕의 경우 아래에서 구성 순서가 ‘콘크리트 - 방수층 - XPS 단열재 - 배수판 - 쇄석 등의 마감’이 된다. 대부분의 우수는 단열재 위에 있는 배수판 레벨에서 이뤄진다. 아래 사진은 이 방식으로 실제 시공된 사례이다. 지면의 한계로 인해 이번 호에 다 다루지 못한 ‘경량목구조 또는 스틸하우스에서 지붕의 단열과 지붕 환기의 관계’는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사이트 내의 자료를 참조하기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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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제로에너지 하우스】 열교, 곰팡이, 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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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家, 건강한家] 열교, 곰팡이, 단열
- 열교, 곰팡이, 단열 ‘무엇 때문에 제로에너지주택을 만드는가.’ 제로에너지주택은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필요하다. 에너지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으며, 원료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개인이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짓고 살았으면 하고, 반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 제로에너지주택에서 살고 싶어 한다. 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며, 국가 입장에서도 이를 위해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본 연재 기사는 모두가 원하지만, 기술적으로든 가격적으로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기초지식과 현재의 기술로 달성 가능한 범위를 소개함으로써, 뜻이 있는 건축주가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번 호의 모든 내용은 겨울철을 기준으로 서술했으며, 그림에서 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왼쪽이 모두 외측外側이다. 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CONTENTS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 03 열교, 곰팡이, 단열 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기 05 차양의 효과적 설치 06 주택은 왜, 기밀이 필요한가 07 자연환기와 기계식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결로와 곰팡이를 부르는 열교 결로와 곰팡이의 발생은 실내 온·습도와 벽의 표면 온도와 관련이 깊다. 즉, 외벽의 실내측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한다. 건축물은 법이 정한 단열재의 두께를 충족해야 하므로, 이론적으로 외벽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단열재에 구멍이 났을 때, 열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그 주위의 온도는 매우 낮게 떨어진다. 이처럼 단열재가 없거나, 손상돼서 열손실이 커지는 특정 부분을 열이 건너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열교熱橋’라고 한다. 열교 = 열이 지나다니는 다리 단열재는 건물에 있어 내복과 같다. 우리는 구멍이 난 내복을 사지 않듯이 단열재가 빠진 건물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건물의 수많은 곳에 단열재가 빠져 있으며, 이것은 이미 고장 난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실내에 단열재를 부착하는 아파트의 경우 외벽과 내벽 또는 슬래브가 T자 모양으로 만나는 모든 구간에는 단열재가 없다. 아파트의 열교, 내단열의 숙명 열교로 인해 외벽의 온도가 부분적으로 낮아지는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건물의 실내측에 곰팡이가 생긴다. 건물에 발생하는 곰팡이는 호흡기 계통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염과 천식뿐만 아니라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독일에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들이 입는 복장을 보면 곰팡이가 인체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독일의 곰팡이 제거 회사 작업 복장 열교가 있는 부분에 실내의 열이 벽 쪽으로 갈 수 없도록 방해하는 붙박이장이 결합된 경우 곰팡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붙박이장은 외벽이 아닌 내벽 쪽에 붙이도록 계획해야 한다. 붙박이장 뒷면의 곰팡이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따뜻할까 단열재의 성능과 두께가 같으면 열이 통과하는 양도 같다. 그러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주택의 단열재 두께가 같으면 주택의 성능도 같을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 모든 건축 자재는 열이 얼마만큼 통과하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즉, 열전도율이 같다면 같은 두께일 때 열이 통과하는 양이 같다는 뜻이다.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나무의 열전도율은 플라스틱과 같다. 이것은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확실히 열이 적게 통과하지만, 그렇다고 단열재는 아니다. 그렇기에 아래 그림처럼 단열재 두께가 같다면, 단열재 중간에 나무가 들어가는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추울 수밖에 없다. 목구조(왼쪽)와 콘크리트구조(오른쪽)의 벽체 비교 그렇다면 콘크리트주택이 목조주택보다 항상 더 따뜻한가? 사실 그것도 아니다. 아래 그림처럼 콘크리트주택에서 돌이나 징크 마감을 고정하기 위해 단열재를 철물이 뚫고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막대한 열손실로 이어지며, 이 양은 목조주택에서 나무를 통한 열손실보다 많을 수 있다. 콘크리트주택에서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한 철물의 열교 그러므로 이제 “목조주택이 더 낫다든가, 콘크리트주택이 더 낫다”는 밑도 끝도 없는 설명보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고 어떻게 열교를 없애려고 노력했기에 성능이 이렇다”라는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목구조, 경량 스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 목조 또는 경량 스틸하우스는 스터드를 통한 열교를 감쇄시키려면 외단열이 필요하다. 즉, 스터드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외단열 시공할 때 레인스크린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 북미지역에서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간 빗물이 OSB를 썩게 만든 사건 이후, 빗물이 유입되더라도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틈새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레인스크린을 뒀다. 이것이 레인스크린의 유래이다. 문제는 이 레인스크린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는 구조이기에 하단부에 벌레를 차단하는 방충망만 있을 뿐 공기의 유입을 막는 구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겨울철 외기外氣가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규정(ISO 6946)에 의해, 이 통기층 외부의 단열재는 열적 성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즉, 외부 단열재는 있으나 마나하고, 오로지 스타코 마감을 위한 바탕재 역할만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레인스크린으로의 외기 침투(좌)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한 올바른 외단열 방법(우)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단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OSB에 단열재를 밀착시켜야 하는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목구조 내부의 단열재와 마찬가지로 글라스울과 같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목구조의 습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코 마감은 이 위에 다시 통기층을 만들고, 파이버 시멘트 보드 위에 마감하는 형식이다. 콘크리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 콘크리트구조는 비교적 쉽다. 철물이 단열재를 관통하지 않게 하는 열교 차단 제품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다행히도 현재 우리나라 건축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국산 열교 차단 제품이 있다. 용도와 위치가 맞는 제품만 선택하면 열교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각종 국산 열교 차단 제품(이지아이비스) 경량 구조에서의 방습층 경량 구조는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하려면 방습층이 필요하다. 단열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방습층 이야기를 꺼내서 혼란스러운 독자도 있을 텐데, 경량 구조에서 필수적으로 방습층이 시공돼야 한다. 방습층은 말 그대로 실내의 습기가 벽체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즉, 단열재보다 실내측에 위치해야 하며, 통상 석고보드를 치기 전에 선시공돼야 한다. 방습층이 왜 필요한지 아래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경량 구조에서의 겨울철 습기의 이동과 구조체 내의 결로 현상 겨울철은 실내가 외부보다 상대적으로 습한데, 수증기는 습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습기는 실내측에서 실외측으로 흐른다(그림의 화살표). 이 때 벽체 내부의 온도는 외기와 가까울수록 낮아지고,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실내에서 이동한 수증기가 벽체 내에서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경량 구조는 글라스울, 셀룰로오스 또는 수성연질폼과 같은 단열재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벽체 내부에서 결로 현상으로 발생한 물은 단열재를 적셔 쳐지게 만들기도 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그 결과 단열 성능도 떨어뜨리지만, 실내 공기질은 물론, 심하게는 구조체를 썩게 만드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구조체 내부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동일하게 지속되도록 방습층을 설치해야 한다. 경량 구조에서 방습층의 위치(좌)와 설치층 개념(우) 이 방습층은 구멍이 나는 등 손상되면 안 되기에 수도배관이나 전기배관이 들어가는 ‘설비층’을 별도로 두고, 이 공간 안에서 모든 배관이 시공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목조주택이나 경량 스틸하우스 중 이런 방습층을 두는 경우는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이 방습층은 법적으로도 요구하는 사항이다. 즉, 이것을 빼면 적법한 건축물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가끔 글라스울 표면에 붙은 종이(크라프트지)가 방습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종이가 비록 습기가 통과할 수 없는 소재이지만, 이음매 또는 구조와의 접합부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종이가 붙은 단열재를 아무리 꼼꼼하게 잘 시공한다 해도, 이것이 방습층이 될 수 없다. 습기는 작은 틈새로 많은 양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에서의 단열재 시공. 매우 시공이 잘 된 사례지만, 방습층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본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목조주택은 방습층을 사이에 두고 나무와 실내가 분리돼야 한다. 그렇기에 “목재에 의한 조습 능력이 있어서 실내가 쾌적하다”라느니, “주택이 숨을 쉰다”라는 등의 표현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법에 정해진 바와 같이 방습층이 없는 경량 구조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현돼서도 안 된다. 콘크리트구조는 외단열만 제대로 하면, 콘크리트 200㎜는 그 자체로 방습층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없어도 된다. 콘크리트주택의 대표적인 열교 콘크리트주택의 경우 기초, 측면, 발코니 등 여러 군데 열교의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벽과 지붕이 만나는 부분에서의 열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외벽은 건축법상 ‘외단열을 할 경우에도 구조체 중심선이 면적선’이기 때문에, 실내 면적을 키울 요량으로 거의 모든 주택에서 외단열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붕은 100% 내단열을 채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보다 더 싸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단열 + 방수의 합계 공사비가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가 없이 싸다면 당연히 나서서 채택해야 하지만, 문제점은 고스란히 남겨두고 가격만 내린 꼴이니,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콘크리트주택을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콘크리트건물의 지붕 열교 특히, 외기에 노출돼 항상 햇빛을 받는 노출 방수는, 그 수명이 2년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누수, 결로,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이 높다. 그러므로 이제 이 방식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지붕의 단열은 방수 방식과 연관이 깊다. 아무리 단열을 잘해도 누수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지붕의 경우 지붕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 열교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지붕도 외단열로 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방수는, 그 수명을 위해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이 ‘역전지붕’이라는 개념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다. 역전지붕이란 단열과 방수가 역전돼 있다는 의미이다. 콘크리트 평지붕에서의 열교 없는 단열 지붕의 경우 아래에서 구성 순서가 ‘콘크리트 - 방수층 - XPS 단열재 - 배수판 - 쇄석 등의 마감’이 된다. 대부분의 우수는 단열재 위에 있는 배수판 레벨에서 이뤄진다. 아래 사진은 이 방식으로 실제 시공된 사례이다. -------------------- 지면의 한계로 인해 이번 호에 다 다루지 못한 ‘경량목구조 또는 스틸하우스에서 지붕의 단열과 지붕 환기의 관계’는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사이트 내의 자료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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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家, 건강한家] 열교, 곰팡이, 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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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일본식 주택을 재해석한 'House The J'
- BASIC CONCEPT최근 국내에 일본 주택 업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일본 회사들은 그들만의 특화된 공법과 자재의 사용뿐만 아니라 북미식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시장에 Japanese Modern Style을 선보이면서 디자인 부분에서도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일본 Style 주택은 외부 디자인에 포커스를 뒀으며 내부 공간과 인테리어는 모두 우리나라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계획했음을 밝혀둔다 본 설계 계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Japanese Modern이라는 주제로 설계가 이뤄지는 만큼 누가 봐도 일본 스타일임을 인지할 수 있는 외관을 구성했다. 둘째로는 깔끔하면서 알뜰하게 공간을 사용하는 일본 공간 구성의 장점에 더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 할만한 디자인과 아이템들을 적용해 기본 평면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작은 공간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평면적, 단면적인 공간의 변화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 개요건축 면적 99.27㎡(30.03평) 연면적 163.16㎡(49.36평) 1층 96.66㎡(29.24평) 2층 66.50㎡(20.12평)자료협조 CM건축(주) MATERIAL SCHEME WOOD FRAMING WORK목조주택은 구조체인 프레임이 가장 중요하다. 집의 내구성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 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함으로써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같이 Section 변화가 심한 디자인에는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다. 거실과 같은 대공간에서는 Span이 4.5m 이상인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전용 목구조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구조는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거주자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ZONNING이번 배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관, 복도 및 계단을 통과하는 남북축이다. 이 축은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구분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현관에서 뒷마당까지 연결되는 시원한 시야를 제공하며 1층과 2층의 수직적 공간을 연결시켜 준다. 평면적으로는 현관에서 뒷부분 덱으로 통하는 주축을 통해 개방감을 부여하고 거실과 계단참 바로 옆에 위치한 Void는 수직적 개방감을 제공한다. 또한 계단참에서 같은 레벨에서 곧바로 덱으로 나갈 수 있게 함으로써 2층 덱의 활용도를 높이고 공간의 다양함을 마련했다. 향이 가장 양호한 위치에 안방을 배치해 아침과 낮 동안 충분한 빛이 들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 또한 채광이 좋은 남쪽에 놓아 1층과 2층이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 밝은 느낌이 나도록 계획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1st.FLOOR INTERIOR DESIGN주방과 다이닝은 일본 선술집 느낌을 재구성해 접목했다. 좌식과 입식의 장점을 모아 편안함과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는데 다이닝 공간은 때론 손님과 차를 나누는 곳으로도 손색이 없다. 바닥과 연결되는 아래 창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와 고창을 통해서 보이는 이미지가 다채로워 아침/저녁 시간에 느끼는 분위기가 색다르다. 실내에 보이드 공간을 적용해 공간 확장성을 강조했으며 거실 아트월은 확장한 공간의 연장으로 천정까지 연결시켜 확장성을 높였다. 코너 공간은 간단한 소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2nd.FLOOR INTERIOR DESIGN FOR VARIATION2층 훼미리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북카페/ 아이들의 놀이 공간/ 방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옵션 사항을 둬 디자인했다. INTERIOR DESIGN CONCEPT'밝음과 어둠, 막힘과 뚫림, 반복과 불규칙, 정적이면서 동적인 또 다른 움직임을 위한 공간으로의 초대' Japanese Modern Style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편안한 디자인으로 재구성했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공간의 활용에 초점을 둬 2층 스터디룸이 이에 부합하도록 아이들이 어릴 때는 놀이방으로 학생일 때는 독서의 공간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작은 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단아함으로 낮과 밤의 반전의 느낌이 신선하다. MATERIAL SCHEME실내에 사용한 재료는 간결함과 심플함 동시에 단아함을 느낄 수 있는 색감과 색채 그리고 재질을 지닌 것으로 선정했다. 바닥재는 중성색 톤의 강마루, 벽체는 도장 느낌을 살린 실크벽지, 몰딩 및 목 창호는 친환경 시트 소재를 적용한 우드 도어를 적용했으며 나머지 자재들은 기본 컬러에 매치되는 것으로 사용했다 Japanese Modern House를 디자인하며…일본식 주택을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한창 투스카니풍 주택에 대해 연구하던 중이라 일본식 디자인이 어색하고 낯설었다. 한마디로 첫 느낌은'별로~!'라고 생각했었다.얼마 후 한일 합작회사로 이직하게 됐고 그곳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일본식 주택 디자인에 조금씩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끌린 부분은 외관이 아닌 내부 공간의 다양한 변화였다. 지금도 평면적인 설계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주택 설계에 다양한 디자인 기법들을 구사하고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재미있는 Section의 변화, 잘 갖춰진 건축자재들은 일본식 주택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충분한 동기를 제공해 줬다. 많은 설계도면 자료와 일본 현지답사를 통해 일본식 주택의 특징들을 하나둘씩 파악할 수 있었으며 회사에 다니면서 이들을 완벽히 습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본 설계 기법들을 매 프로젝트 요소요소에 적용해 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름대로 일본 주택의 장점과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들을 조화시키는 작업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철저하게 그들의 장점만을 받아들이고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변화시키면서 조금씩 나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있었다.사실 일본식 주택 디자인이라고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아주 다양한 디자인들이 있기 때문인데 우리가 어떠한 주택을 보고 일본식 디자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일본 건축 자재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쓰이지 않는 그들만의 자재는 외국인들의 머릿속에 일본 스타일을 각인시키기는 역할을 한다. 또 한 가지는 바로 모임지붕이다. 사실 모임지붕은 일본에서만 사용하는게 아니다. 박공지붕이 대부분이던 우리나라에서 모임지붕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초기에 선보인 모임지붕 주택의 시공사가 한일 합작회사들이다 보니 모임지붕 하면 일본 스타일의 집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일본식 주택 하면 연상되는 부분들은 외부로 드러나는 모양과 재료에만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일본 주택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외관과 재료가 아니라 알뜰한 공간 활용, 다양한 섹션의 변화, 체계적인 시공 시스템, 집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 개발이 그것이다. Japanese Modern Design을 공부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Modern이라는 단어다. 콘크리트주택처럼 박스 형태의 Mass로 이뤄진 디자인은 그 자체가 모던함을 내포하고 있지만 박공 또는 모임지붕을 가진 주택을 모던하게 표현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콘크리트주택만 설계하던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설계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지붕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지붕의 형태를 생각하지 않고 평면을 잡는 콘크리트주택과는 달리 지붕이 있는 주택들은 지붕 모양을 어느 정도 생각한 뒤 평면을 잡아야 후에 형태 입면 잡기가 수월하다. 지붕의 모양에 따라 집의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형태의 제약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좋은 Japanese Modern Design의 관건은 이와 같이 전혀 모던하지 않은 박공 또는 모임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음에도 어떻게 Modern한 분위기를 구현해 내는가에 있다.우리나라에도 이른 시일 내에 Korean Modern Design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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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일본식 주택을 재해석한 'House The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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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⑩ 건축가와 함께 짓는 집_시공편 10강
- 셀프 감독 5_외부 마감공사“내가 보기 좋고, 남도 보기 좋고, 성능까지 좋은 것”외부 마감공사는 단순히 미적인 사항만을 고려해 진행하는 공사가 아니다. 기능적인 부분(단열, 방수, 내구 성능)과 경제적인 부분(원하는 성능대비 공사비)이 수반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비용지출이 되고 만다.이번호에 살펴볼 내용은 단열공사 체크, 창호 및 벽 외부 마감, 지붕 마감 공사 부분이다.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글 (주)AAPA건축사사무소 02-557-2011 www.aapa.co.kr 단열 체크내부 마감 시 단열공사를 진행했다면 대부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집은 장기간 거주를 목적으로 짓기 때문에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단열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이때 내단열보다 외단열 공법을 선호한다. 시공대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단열 공법 시 재료나 시공 공법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내단열 공법보다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마감재에 따른 외단열 시스템●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비드법 보온판이라고 불리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한다. 최근 적용되는 단열재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단열재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졌다. 제품이 배달되는 과정에서 단열재가 휘는 현상을 자주 보여 시공하기 전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외단열 시스템에서 중요한게 평활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정 기간 단열재를 눌러놓은 뒤 사용하는 등 단열재의 평활도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시공할 때도 마찬가지다. 공간이 뜨면 단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니 면이 고르게 밀착 되도록 시공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석재와 사이딩건식 외장재인 석재나 사이딩으로 시공할 땐 두께와 시공성을 위해 고기능성 다층구조 단열재(슈퍼 온도리, 포그니)를 부착해 사용한다. 두께는 일반 단열재의 1/3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공성이 우수하고 부착형이라 작업하기가 수월해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시공 시 탈루 및 손실 부분이 없도록 시공할 때 신경을 써야 하는 재료다.취약부분에 따른 외단열 시스템 ●창호창호공사를 할 땐 시공이 수월하도록 창호 주위에 여유 공간을 만든다. 이 공간은 창호를 설치하고 다시 메꾼다. 이때 우레탄 등 단열 성능이 뛰어난 재료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단열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결로도 예방할 수 있다.●지붕 및 필로티 상부, 외부에 노출되는 지붕이러한 부분은 일반적으로 거푸집 위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콘크리트가 타설된 후엔 단열재 연결 부분이 밀착돼 잘 연결됐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단열재를 부착할 때 단열재 연결 부분과 공간에 우레탄폼을 사용해 꼼꼼하게 채워야 한다.마감재 체크단열공사 후 진행되는 마감공사는 각각 전문 시공 업체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걱정할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창호·외벽 마감·지붕 마감·외부 바닥공사·방수공사·난간 등 많은 시공과정이 있어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개별 공정마다 마감재를 시방서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공법은 규정대로 시공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소한 틈새 하나가 결로를 일으키니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창호 공사창호 틀의 두께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사용하는 창호에 따라 외벽과 내·외부 마감 두께를 고려해 창호 틀과 내·외벽 간의 이격거리가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작업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격거리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면 창틀과 벽 사이에 틈이 발생해 결로 및 누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외벽 마감외벽 마감재는 크게 조적과 사이딩, 천연석, 인조석, 코트, 금속류 등으로 나뉜다. 마감재 선택은 전적으로 건축주 취향에 결정되지만, 목구조, 스틸, 콘크리트주택에 따라 궁합이 잘 맞는 마감재가 있어 대부분 이를 따르고 있는 추세다. 예컨대 목구조주택에 사이딩이 주로 사용되고 콘크리트주택엔 석재나 코트류의 마감재를 사용한다.외벽 마감재에 따라 단열 공법이 달라지니 기본계획부터 결정한 마감재를 따라야 한다. 그리고 시공 전에 샘플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석재, 도장재, 기타 합성재 등 기성품으로 나오는 재료도 마감 색상과 질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지붕 마감지붕 마감재도 외벽 마감재처럼 다양하고, 시공 절차와 확인해야 하는 사항도 동일하다. 그렇지만 지붕은 눈에 잘 띠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시공 전에 샘플 확인은 필수 항목이다. 또한, 지붕 재료는 소음과 방수, 단열공사와 연관성이 크다. 이러한 연관성을 고려해 충분한 대비책을 생각하고 시공해야 한다. 외부 바닥공사외부 바닥공사는 부대 토목공사이기는 하지만, 외벽 마감공사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작업 공정을 함께 고려해 준비해야 한다. 바닥의 레벨을 따져보고 마감재에 따라 외벽 마감을 준비해야 한다. 바닥 마감재에 따라 습기와 오물이 외벽에 튀어 오염시킬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방수공사방수공사는 지붕 및 벽 공사에서 외부 마감재를 공사하기 전에 진행되는 공정이다. 그러나 마감공사 후 최종적으로 방수공사에 대한 점검과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방수공사 자체는 완벽하지만, 다른 공정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방수 부분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기타 철물공사모든 공사 완료 후 난간 등 기타 철물공사가 진행된다. 대부분 철물공사에서 용접 등 열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전 공정의 도장이나 마감재를 훼손하기도 한다. 특히, 방수 부분의 훼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외장재 중 철물에 영향을 미쳐 철물의 물성이 변하거나 도장의 성능이 저하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재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단열공사를 마치고 최종 마감재를 시공하기 전에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 마감재는 건물의 외관을 장식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색상과 질감, 디자인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주의사항*창호 부분은 허가사항대로 단열 기준을 준수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번 발주하면 변경이 힘든 재료이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트랜드와 취향만을 고집하다보면 난방 기능은 저하되고 오염에 의한 관리가 힘들어질 수 있다. 지역과 환경에 따라 오염되는 정도가 다르니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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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⑩ 건축가와 함께 짓는 집_시공편 10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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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
-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먼저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어떤 집을 지을까?’, ‘외부 마감재는 어떤 것을 할까?’, ‘마루를 무엇으로 할까?’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만 상상하며 공부한다. 그런데 건축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다른 점들이 눈에 띄게 된다. 언제든지 교체하고 손이 덜 가며 내구성이 뛰어난 마감자재가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기, 설비, 방수, 단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알아보지만, 이중단열, 이중배관 등 기능적인 공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보니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이처럼 주택을 지을 때 추가하면 좋은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글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단열은 외단열이 중요하다건축주는 집을 지으며 단열을 진행한다. 단열은 통상적으로 외단열과 내단열, 이중단열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단열성능이 가장 좋은 건 외부와 내부에 이중단열을 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내부 구조재에 기본적으로 글라스울 단열재를 채운다. 외부에 단열재를 더하면 자연스럽게 이중단열이 된다. 반면 콘크리트주택은 콘크리트구조 양쪽을 단열해야 하므로 두께가 두꺼워지고 공사비도 부담된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중단열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생각하면 목조주택이든 콘크리트주택이든 이중단열로 하는 게 좋다. 내부에 글라스울을 시공한 모습 콘크리트주택 대부분 외부나 내부 어느 한 곳에 단열재를 설치한다. 단열성능만 따지면 외부에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 한쪽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외부에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크리트는 단열재가 아니라는 것에도 주의해야 한다. 간혹 노출 콘크리트주택 가운데 추운 겨울철 창가에 물이 담긴 컵을 올려놓으면 살얼음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 난방을 장시간 가동해도 20℃ 이상으로 안 올라가는 주택도 있다. 단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내단열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목조주택의 이중단열 방식을 예로 들어본다. 외부를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한다면, 먼저 구조재 사이에 글라스울 단열재를 채우고 합판을 붙인 후 방습과 투습 기능의 열반사단열재로 외부를 감싼 뒤에 사이딩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방습·투습기능의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외부에 시공하는 단열재는 반드시 방습과 투습 기능을 갖춘 제품이어야 한다.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열기와 냉기를 막고 집 안의 따뜻하고 시원한 공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이중단열 시공법이 기능적인 주택의 첫 번째 요소다.벽체뿐만 아니라 지붕도 이중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은 복사열을 그대로 받는 부분이다. 지붕에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하면 복사열을 일차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에서 단열재가 또 한 번 막아주므로 단열효과는 더 높아진다. 실제로 지붕과 접한 다락은 이중단열을 한 곳과 안 한 곳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난다. 갈수록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복사열을 차단하는 단열재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붕에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면적이 넓은 유리, 열손실도 크다창호의 유리는 열 손실이 커 면적이 넓을수록 열 손실도 증가한다. 그만큼 유리의 단열성능이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유리의 단열 성능보다 브랜드를 먼저 따진다. 고급스러운 손잡이에 빠져 유리 성능에 대한 점검을 잊는다. 현재 건축에서 사용하는 유리는 대부분 이중유리다. 사진을 보더라도 삼중유리가 더 두꺼워 단열효과가 좋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로이코팅이나 아르곤가스를 주입한 유리도 좋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단열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비용이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삼중유리로 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도움이 된다. 22㎜ 이중유리와 39㎜ 삼중유리 비교 사진 온도조절기와 보일러 에너지를 절약하자집을 지으면서 보일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건축주들이 많다. 하지만 효과적인 에너지 효율을 위해서는 보일러를 잘 운용해야 한다. 각 층의 난방을 분리하는 것과 각 방에 온도조절기를 설치해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복층 구조의 주택에서 1층만 사용할 땐 1층 보일러만 가동하고 2층 보일러는 끈다. 잘 안 쓰는 방의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는 1층과 2층의 보일러를 분리하는 이유기도 하다.겨울에는 보일러 1대로 운용해도 큰 차이 없지만, 겨울 이외에는 온수만 사용하므로 작은 보일러 두 대로 분리하면 좋다. 만약 대형 보일러 한 대로 운용하면 필요 없는 에너지까지 소모하게 돼 에너지 효율이 낮다. 보일러를 분리하는 것과 더불어, 각 방에 온도조절기를 따로 설치해 필요한 곳에만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법도 에너지 절감에 도움 된다. 기초 콘크리트에도 단열을 해주자건축주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벽체 단열에 가장 신경을 쓴다.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벽체의 열 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놓치는 부분이 기초 슬라브 단열이다. 바닥 난방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바닥에 단열을 적용한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다.바닥에 난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닥의 단열 성능이 떨어지면 차가운 콘크리트가 에너지를 빼앗아 열손실이 발생해서다. 그래서 바닥이 콘크리트라면 단열재를 채워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초 하부에 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집 안 설비배관에 단열재를 해주자집 안에 설치하는 설비배관이 얼지도 않는데 단열재로 감싸야 하는 이유는 결로 때문이다. 여름에 냉수가 집 안으로 들어와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 배관에 결로가 생긴다. 결로로 인해 생긴 물방울은 마감재인 석고보드로 스며든다. 젖은 석고보드는 기능이 저하되고 살짝만 쳐도 부서져 버린다. 그래서 결로를 방지를 하기 위해 냉수관을 단열재로 감싸야 한다. 여름철 냉수에 의한 결로 / 결로 방지를 위해 단열재를 감싼 냉수관 오수 및 하수 배관에 환기구를 만들자집에서는 화장실에서 사용된 오수와 주방 및 샤워실에서 나가는 두 가지 폐수가 발생한다. 두 폐수에 따로 설치한 배관에는 각각 환기구(벤트)가 필요하다. 화장실 변기는 공기 흐름이 안 좋으면 물 내림이 원활하지 않고 자주 막히며, 하수구는 물을 쓰지 않을 때 공기가 역류해 집 안에서 하수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두 배관의 환기구를 지붕이나 2층 상부에 설치해 집 안을 환기하거나 냄새를 상부로 보내 밖으로 배출하도록 해야 한다. 지붕이나 2층 상부는 환기구 역할만 하면 되므로 50㎜ 배관만 연결하면 된다. 2층 상부에 환기구를 만든 모습 다락에는 반드시 천창을 만들자다락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 아이템’이다. 그래서 다락은 요즘 필수적으로 만든다. 이때 천창에서 누수가 발생할지 몰라 천창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창은 단순히 창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1층에서 다락까지 이어지는 주택의 내부 구조는 계단통로로 공기 흐름이 생겨 더운 공기가 다락으로 모인다. 이때 더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천창(스카이라이트)이다. 천창은 작업지침만 제대로 지키면 절대로 물이 샐 수 없는 구조다. 천창 설치할 때 스텝 후레싱이라는 제품만 추가로 설치하면 누수 위험도 없다. 대부분 스텝 후레싱이 비싸다고 설치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천창을 5평 당 한 개씩만 설치해도 공기 흐름이 달라지니 꼭 설치하기를 권한다. 천창과 스텝 후레싱을 함께 설치한 모습 설비배관은 이중배관으로설비배관은 한번 시공하면 교체가 어렵다. 교체하려면 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설비 배관의 연결부속은 온수에 의해 수명이 짧아지고, 수도의 오염물질이 쌓여 배관도 좁아진다. 수명이 다한 배관은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 교체를 쉽게 하는 것이 이중배관이다. CD 관을 미리 설치하고 그 안으로 수도관을 넣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도관 교체가 가능하게 하려면 단 하나의 배관으로 필요한 곳까지 연결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연결 부속이 없어 터질 염려가 없고, 교체할 때 시작점에서 잡아당기면 쉽게 빠져 교체가 쉽다. 단독주택은 몇 년 살고 이사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오래 살기 위해 집을 짓는 만큼 관리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집을 오래 쓰는 비결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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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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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09
- 웰에이징의 근원이 되는 목재의 보온 효과 시대가 점차 사람답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웰빙 시대에서 아름답게 늙는 법을 강조하는 웰에이징 시대로 바뀌고 있다. 잘 늙기 위해서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보온효과가 뛰어난 목재에서 얻을 수 있다.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체온 1℃ 상승의 비밀이 목재에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목재의 보온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글 이동흡 박사 한국목조건축협회 전무 웰에이징을 대비한 목재 환경 국제연합(UN)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평균 연령은 35.1세이고, 2050년에는 평균 연령이 53.9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생률 저하와 사망률 저하가 인구 고령화의 요인이다. 평균수명이 긴 나라가 선진국이고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長壽)는 바람직한 인간의 미래상이자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은 새로운 물질의 개발로 유해한 물질이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환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인지’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도 잘 늙는 법, 즉 사람이 사람답고 아름답게 늙는 ‘웰에이징(well-aging)’의 실천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웰빙(well-being) 시대였다면 점차 웰에이징 시대로 바뀌고 있다. 우리의 주거환경도 이러한 전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주거환경에서 인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온 효과가 큰 목재와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신체로부터 열을 빼앗지 않으면서 다른 재료보다 보온 효과가 뛰어난 목재 사용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은 노약자의 면역력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 신체에서 열 생산은 심장에서 가까이 장기가 모여 있는 중심체온 즉 심부(core)에서 이루어지고, 극히 소량의 열은 외각 조직(shell)에서 발생한다. 심부는 항상 37℃를 유지하는 반면, 외각 조직은 주변 환경 온도에 따라 변화한다. 면역력 높이는 체온 1℃ 상승의 비밀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는 일본 의학박사가 쓴 책이 있다.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다. 건강보건 보고에 의하면 50년 전의 체온이 평균 36.8℃인데 최근은 35℃ 정도로 떨어졌다고 한다. 날씨 때문이 아니다. 근육운동과 육체노동의 감소, 소금 섭취 제한, 과식과 스트레스, 화학조미료와 에어컨 사용 등이 인간의 체온을 떨어뜨렸다. 체온이 낮아지면 몸에서 신진대사가 방해받아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는 신체에서 일어나는 질병 대부분의 원인 또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체에서 발생하는 체열 생산량의 70% 이상이 뇌 및 심장, 폐 등 체간 내에 여러 장기에서 이뤄진다. 근육과 피부 및 기타 조직에서 생산하는 열량은 전체의 30% 미만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열 생산은 심장에서 가까이 장기가 모여 있는 중심 체온 즉 심부(core)에서 이루어지고, 극히 소량의 열은 외각 조직(shell)에서 발생한다. 심부는 항상 37℃를 유지하는 반면, 외각 조직은 주변 환경 온도에 따라 변화한다. 심부에서 37℃로 데워진 동맥의 피가 외각 조직에서 열을 잃고 차가운 정맥의 피로 바뀌어 심부로 돌아간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심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각 조직은 혈류의 이행이 빨리 되지 않아 정상 체온보다 낮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여름보다 추운 겨울이 더 심하다. 이로 인해 노인들의 체내 면역력도 크게 저하된다. 무기질의 콘크리트와 같이 인체에서 열을 빼앗아가는 냉 복사의 재료는 노인들의 체온 유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의 원인이 된다. 노인들과 함께하는 주거 재료는 난 복사가 일어나는 목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무기질의 콘크리트와 같이 인체에서 열을 빼앗아가는 냉 복사의 재료는 노인들의 체온 유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노인들과 함께하는 주거 재료는 목재와 같이 난 복사가 일어나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원적외선에 가까운 복사열 목재에서 얻어지는 복사열은 햇볕의 따뜻함이나, 숯불, 장작 난로에서 나오는 열과 유사한 원적외선에 가깝다. 원적외선은 신체의 외각 조직에 깊숙이 흡수되며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특히 겨울철에 면역력이 크게 저하되기 쉬운 노약자들의 건강에는 매우 유리하다. 목재에서 방사하는 복사열은 방의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물체 전체의 열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체온을 올리고 내리는 에너지 소모가 적기 때문에 실내의 온도를 올리지 않아도 불쾌함이 없다. 체감온도, 다시 말해서 인간이 ‘덥다’, ‘춥다’를 느끼는 감각은 단순히 실온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복사열이나 실내온도, 기류 속도 등이 복합된 결과에서 얻어지는 감각이다. 복사열이란 벽이나 천장 등의 모든 물질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열을 받아들이는 면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바로 이 복사열이 작용하고 있다. 양로원이나 노인복지시설의 대부분이 콘크리트 건물이다. 가뜩이나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체온이 떨어진 노인들로부터 건물을 향해 체열 방사가 일어나고 체온을 빼앗는다. 궁극적으로 실내 난방을 높여도 금방 따뜻해짐을 느끼지 못하며 발목이 시리거나 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된다. 이것은 난방비의 부담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쾌적감을 얻을 수 없는 주거환경이 된다. 그러나 복사열(바닥, 벽, 천장 등의 표면 온도)이 높아지면 실온은 낮아도 신체적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높아진다. 특히 원적외선에 가까운 복사열이 높아지면 실온이 20℃ 정도라도 적당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난방을 강하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낮은 실내온도에서도 ‘쾌적감’을 얻을 수 있다. 노인 건강의 근원인 고체온 유지의 기본은 주거환경에서 오는 보온 효과라고 생각한다. 쾌적한 열 환경은 면역력을 높여주므로 웰에이징을 향한 불가결의 요소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초고령화 사회를 향한 사회구조에서 미래를 향한 바람직한 주거환경이 어떤 것인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적외선 방사율은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에 비해 여름에는 높기 때문에 주택 내에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낮기 때문에 따뜻하다. 콘크리트주택은 열 방사율 차이로 인해 겨울철 실내 난방을 높여도 노인들이 금방 따뜻해짐을 느끼지 못하며 발목이 시리거나 오싹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된다. 문의 (사)한국목조건축협회 T 02-518-0613 W www.kwc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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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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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금호스틸하우스 전시관 개관
- 금호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 우수성 알리다! 금호스틸하우스는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전시관 개관식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 의원인 김학용 의원과 한국철강협회 손정근 실장을 비롯해 안성 건설기계협의회, 안성 향우회 등 안성시 대표 인사와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둘러보거나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스틸하우스 관련 지식들을 차근차근 습득하는 모습이었다. 글과 사진 | 김경한 취재협조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금호스틸하우스 전시관 개관 커팅식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스틸하우스 전시관 “스틸하우스는 ‘쇠’라는 느낌 때문에 막연히 차가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와보니 전시관이 스틸하우스임에도 목조주택 같은 분위기도 나고 따스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스틸하우스의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행사 참석차 방문한 강 모씨(45세)는 전시관을 살펴보며 스틸하우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관식 인사말에 나선 금호스틸하우스 김운근 대표는 “스틸하우스가 사람들의 인식처럼 딱딱한 주택이 아니라 살기에 아늑할 정도로 편안한 집이라는 점을 일반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전시관 개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예비 건축주들이 전시관에 와서 직접 보고 느끼고 만져본다면 스틸하우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운근 대표는 “앞으로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집,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집을 짓기 위해 금호스틸하우스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스틸하우스 전시관 내부 모습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 스틸하우스 금호스틸하우스 김운근 대표 김운근 대표가 말한 스틸하우스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자연재해에 강하다. 1992년 미국 플로리다 지방을 강타한 태풍에 수많은 목조주택이 부서졌지만 스틸하우스는 건재했다. 1995년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 때는 전통가옥 지붕이 무너져 사망자가 많았으나, 스틸하우스는 든든하게 버텨줬다. 둘째, 단열성이 뛰어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얇은 벽체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콘크리트주택이나 조적조주택에 비해 단열효과가 우수하다. 셋째, 친환경적이다. 스틸하우스 구조재료는 100% 재생이 가능해 건축 폐자재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식 공법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쓰레기 발생도 적다. 한국철강협회 손정근 실장은 스틸하우스가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주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는 고유가, 전력부족, 기후변화의 위기에 직면해 에너지 절감이 화두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 대국이므로 에너지 절감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손정근 실장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자연재해에 안전한 스틸하우스 공법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다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리패브 공법, 배를 건조하던 기술 그대로 한국철강협회 손정근 실장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스틸라이트 천상현 대표는 최근 각광받는 프리패브 공법을 소개했다. 프리패브 공법은 미리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되는 건축공법이다. 프리패브 시공사들은 원래 배를 건조할 때 활용하던 기술을 건축시공에 그대로 적용했다. 프리패브 공법의 최대 장점은 공사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1931년 완공한 102층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프리패브 공법으로 1년 45일 만에 완공했다. 프리패브 공법은 최근 저성장 시대를 맞아 노무비와 부대비용 절감을 위해 각광받는 공법이기도 하다.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한 스틸하우스 건축기술로는 냉간성형강판을 이용한 패널라이징 공법이 있다. 스틸하우스 패널라이징 공법은 외부환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 공법에서는 패널을 공장 안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3~4일 만에 골조공사를 끝내므로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공사할 수 있다. 또한 도서지역이나 해외에서 주택 시공하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다. 공장에서 미리 패널을 잘라 현장에 옮기므로 이동이 편리하고 자재의 무게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품질이 균일하고 공기 예측이 가능하며 타 공법과 혼용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 저에너지 건축 공법을 적용한 스틸하우스 에스에프시스템 원완연 이사는 저에너지 건축 공법을 적용한 스틸하우스의 강점을 설명했다. 최근 건축주 사이에서는 ‘저에너지 공법으로 집을 지어야 손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한 예로, A 주택은 한 달 난방비가 80만 원 드는데, 바로 옆 B 주택은 5만 5천 원밖에 들지 않는다면 A 주택 건축주는 B 주택 건축주에 비해 난방비 14배 손실을 입게 된다. 이러한 수치가 가능한 근거는 주택을 패시브하우스의 원리에 있다. 패시브하우스 원리는 보일러에서 나오는 메인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인체 열, 가전제품 열까지도 간직해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패시브하우스는 일반 주택 난방비 216Wh/㎡a에 비해 난방비를 15kWh/㎡a까지 90% 이상 줄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A 주택이 일반 주택이라면, B 주택은 패시브하우스이다. 원완연 이사는 저에너지 건축 공법을 적용한 스틸하우스는 단열성이 뛰어나므로 패시브하우스처럼 난방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주택이라고 밝혔다. 스틸하우스는 패널 사이에 단열재를 넣고 외단열재까지 활용하면 콘크리트주택에 비해 두께는 얇으면서도 단열성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냉간 성형 아연도금 강판으로 만들어 녹이 안 슬어 100년 이상 가므로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주택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관련 주요인사들이 함께 모여 스틸하우스 최신 동향 및 신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N SHORT]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 스틸라이트 천상현 대표 Q.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산업계의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융합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택시 사업에도 뛰어들었고, 구글은 인터넷 사업뿐만 아니라 드론 택배, 무인자동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세기처럼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성장의 한계에 이른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여겨진다. Q. 융합의 시대에 건설업계는 어떤 상황인가? A.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한 예로 일본 세키스이화학은 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과 유사한 컨베이어벨트에서 집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엘지하우시스와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크루즈선 유닛을 납품하던 스타코라는 회사도 주택 건축에 뛰어들었다. 크루즈 객실처럼 조립해서 짓는 크루즈 하우징 시스템을 선보였다. 2010년에는 일본 대표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에서 도요타홈이라는 주택 제조회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건설업이 제조사에게 밀리는 양상도 보인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DDP)를 총괄 시공한 삼성물산보다 자재를 납품한 제조업자들의 수익이 더 많은 실정이다. 삼성물산은 관리만 담당한다. 건설업의 역할일 줄어드는 시대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Q. 건설업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 다양한 주택 구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제주도 노형동 주택은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스틸하우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공하기도 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계가 무너진 만큼 적극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저에너지 건축 공법에 적합한 스틸하우스 에스에프시스템 원완연 이사 Q. 스틸하우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우선 구조적으로 튼튼하다. 미국 동부 허리케인 사태나 일본 쓰나미 때도 무너지지 않은 주택은 스틸하우스뿐이었다. 목조주택은 핀 접합하기 때문에 쉽게 빠지는 반면, 스틸하우스는 스크류 접합이므로 쉽게 빠지지 않는다. Q. 스틸하우스 시공 시 주의할 점은? A. 스틸하우스는 열 전도율이 높으므로 결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외단열을 해주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시공할 때 신중히 다뤄야 한다. 목조주택은 절단하기 쉽고 목재사이가 약간 벌어져도 못으로 박으면 끝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면과 면이 만나야 하므로 정교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골조를 세울 수 없다. 정교하게 작업해야 하는 만큼 튼튼한 점도 있다. Q. 주택을 패시브하우스로 만들어야 하나? A. 꼭 패시브하우스로 지을 필요는 없다. 패시브하우스의 공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패시브하우스를 만들려면 1.5ℓ 하우스는 평당 600~700만 원 정도가 든다. 패시브하우스는 관리하기도 어렵다. 패시브하우스는 항온·항습시설이 완비된 우주선이라면, 스틸하우스는 리무진 같은 좋은 차로 비유할 수 있다. 우주선은 피스 하나 빠지면 폭발할 수도 있지만, 리무진은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고치면 된다. 그러므로 스틸하우스를 패시브하우스 기준으로 맞추기보다는 저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단열이 잘 되는 주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난방비 80만 원을 내는 주택을 패시브하우스처럼 5만 5천원으로 절감하는 주택이 아닌, 10~20만 원 내는 주택을 만들면 된다. 패시브하우스의 목표는 난방에너지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난방에너지를 줄이는 데 있다. 이는 저에너지 건축 공법을 적용한 스틸하우스로도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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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금호스틸하우스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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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시작과 끝 08
- HOUSE DOCTOR 집짓기의 시작과 끝 0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먼저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어떤 집을 지을까?’, ‘외부 마감재는 어떤 것을 할까?’, ‘마루를 무엇으로 할까?’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만 상상하며 공부한다. 그런데 건축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다른 점들이 눈에 띄게 된다. 언제든지 교체하고 손이 덜 가며 내구성이 뛰어난 마감자재가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기, 설비, 방수, 단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알아보지만, 이중단열, 이중배관 등 기능적인 공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보니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이처럼 주택을 지을 때 추가하면 좋은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글과 사진 |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 연재 순서 | 01. 택지지구에서 집을 앉히기 좋은 위치는 어딜까? 02. 임야나 농지에 집을 지을 때 살펴봐야 할 것은? 03.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 싶은데 걸림돌은 뭐지? 04.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의 크기는? 05. 디자인과 자재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그럼 ‘평’단가의 의미는? 06. ‘평당 얼마’의 기준이 되는 본체공사, 그 범위와 실체는? 07.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 찾는 방법은? 0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 09. 부대 토목공사 비용, 얼마나 들까? 10. 조경공사는 어느 정도 해야 할까?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12.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내부에 글라스울을 시공한 모습 방습·투습기능의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지붕에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단열은 외단열이 중요하다 건축주는 집을 지으며 단열을 진행한다. 단열은 통상적으로 외단열과 내단열, 이중단열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단열성능이 가장 좋은 건 외부와 내부에 이중단열을 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내부 구조재에 기본적으로 글라스울 단열재를 채운다. 외부에 단열재를 더하면 자연스럽게 이중단열이 된다. 반면 콘크리트주택은 콘크리트구조 양쪽을 단열해야 하므로 두께가 두꺼워지고 공사비도 부담된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중단열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생각하면 목조주택이든 콘크리트주택이든 이중단열로 하는 게 좋다. 콘크리트주택 대부분 외부나 내부 어느 한 곳에 단열재를 설치한다. 단열성능만 따지면 외부에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 한쪽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외부에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크리트는 단열재가 아니라는 것에도 주의해야 한다. 간혹 노출 콘크리트주택 가운데 추운 겨울철 창가에 물이 담긴 컵을 올려놓으면 살얼음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 난방을 장시간 가동해도 20℃ 이상으로 안 올라가는 주택도 있다. 단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내단열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조주택의 이중단열 방식을 예로 들어본다. 외부를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한다면, 먼저 구조재 사이에 글라스울 단열재를 채우고 합판을 붙인 후 방습과 투습 기능의 열반사단열재로 외부를 감싼 뒤에 사이딩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외부에 시공하는 단열재는 반드시 방습과 투습 기능을 갖춘 제품이어야 한다.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열기와 냉기를 막고 집 안의 따뜻하고 시원한 공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이중단열 시공법이 기능적인 주택의 첫 번째 요소다. 벽체뿐만 아니라 지붕도 이중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은 복사열을 그대로 받는 부분이다. 지붕에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하면 복사열을 일차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에서 단열재가 또 한 번 막아주므로 단열효과는 더 높아진다. 실제로 지붕과 접한 다락은 이중단열을 한 곳과 안 한 곳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난다. 갈수록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복사열을 차단하는 단열재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2㎜ 이중유리와 39㎜ 삼중유리 비교 사진 면적이 넓은 유리, 열손실도 크다 창호의 유리는 열 손실이 커 면적이 넓을수록 열 손실도 증가한다. 그만큼 유리의 단열성능이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유리의 단열 성능보다 브랜드를 먼저 따진다. 고급스러운 손잡이에 빠져 유리 성능에 대한 점검을 잊는다. 현재 건축에서 사용하는 유리는 대부분 이중유리다. 사진을 보더라도 삼중유리가 더 두꺼워 단열효과가 좋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로이코팅이나 아르곤가스를 주입한 유리도 좋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단열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비용이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삼중유리로 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도움이 된다. 온도조절기와 보일러 에너지를 절약하자 집을 지으면서 보일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건축주들이 많다. 하지만 효과적인 에너지 효율을 위해서는 보일러를 잘 운용해야 한다. 각 층의 난방을 분리하는 것과 각 방에 온도조절기를 설치해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복층 구조의 주택에서 1층만 사용할 땐 1층 보일러만 가동하고 2층 보일러는 끈다. 잘 안 쓰는 방의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는 1층과 2층의 보일러를 분리하는 이유기도 하다. 겨울에는 보일러 1대로 운용해도 큰 차이 없지만, 겨울 이외에는 온수만 사용하므로 작은 보일러 두 대로 분리하면 좋다. 만약 대형 보일러 한 대로 운용하면 필요 없는 에너지까지 소모하게 돼 에너지 효율이 낮다. 보일러를 분리하는 것과 더불어, 각 방에 온도조절기를 따로 설치해 필요한 곳에만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법도 에너지 절감에 도움 된다. 기초 하부에 단열재를 시공한 모습 기초 콘크리트에도 단열을 해주자 건축주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벽체 단열에 가장 신경을 쓴다.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벽체의 열 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놓치는 부분이 기초 슬라브 단열이다. 바닥 난방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바닥에 단열을 적용한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다. 바닥에 난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닥의 단열 성능이 떨어지면 차가운 콘크리트가 에너지를 빼앗아 열손실이 발생해서다. 그래서 바닥이 콘크리트라면 단열재를 채워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 안 설비배관에 단열재를 해주자 집 안에 설치하는 설비배관이 얼지도 않는데 단열재로 감싸야 하는 이유는 결로 때문이다. 여름에 냉수가 집 안으로 들어와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 배관에 결로가 생긴다. 결로로 인해 생긴 물방울은 마감재인 석고보드로 스며든다. 젖은 석고보드는 기능이 저하되고 살짝만 쳐도 부서져 버린다. 그래서 결로를 방 하기 위해 냉수관을 단열재로 감싸야 한다. 여름철 냉수에 의한 결로 결로 방지를 위해 단열재를 감싼 냉수관 오수 및 하수 배관에 환기구를 만들자 집에서는 화장실에서 사용된 오수와 주방 및 샤워실에서 나가는 두 가지 폐수가 발생한다. 두 폐수에 따로 설치한 배관에는 각각 환기구(벤트)가 필요하다. 화장실 변기는 공기 흐름이 안 좋으면 물 내림이 원활하지 않고 자주 막히며, 하수구는 물을 쓰지 않을 때 공기가 역류해 집 안에서 하수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두 배관의 환기구를 지붕이나 2층 상부에 설치해 집 안을 환기하거나 냄새를 상부로 보내 밖으로 배출하도록 해야 한다. 지붕이나 2층 상부는 환기구 역할만 하면 되므로 50㎜ 배관만 연결하면 된다. 2층 상부에 환기구를 만든 모습 천창과 스텝 후레싱을 함께 설치한 모습 다락에는 반드시 천창을 만들자 다락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 아이템’이다. 그래서 다락은 요즘 필수적으로 만든다. 이때 천창에서 누수가 발생할지 몰라 천창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창은 단순히 창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1층에서 다락까지 이어지는 주택의 내부 구조는 계단통로로 공기 흐름이 생겨 더운 공기가 다락으로 모인다. 이때 더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천창(스카이라이트)이다. 천창은 작업지침만 제대로 지키면 절대로 물이 샐 수 없는 구조다. 천창 설치할 때 스텝 후레싱이라는 제품만 추가로 설치하면 누수 위험도 없다. 대부분 스텝 후레싱이 비싸다고 설치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천창을 5평 당 한 개씩만 설치해도 공기 흐름이 달라지니 꼭 설치하기를 권한다. 이중배관으로 설치한 수도관 설비배관은 이중배관으로 설비배관은 한번 시공하면 교체가 어렵다. 교체하려면 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설비 배관의 연결부속은 온수에 의해 수명이 짧아지고, 수도의 오염물질이 쌓여 배관도 좁아진다. 수명이 다한 배관은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 교체를 쉽게 하는 것이 이중배관이다. CD 관을 미리 설치하고 그 안으로 수도관을 넣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도관 교체가 가능하게 하려면 단 하나의 배관으로 필요한 곳까지 연결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연결 부속이 없어 터질 염려가 없고, 교체할 때 시작점에서 잡아당기면 쉽게 빠져 교체가 쉽다. 단독주택은 몇 년 살고 이사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오래 살기 위해 집을 짓는 만큼 관리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집을 오래 쓰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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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환경의 역습! 건강 전원주택으로 막는다2]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 흙집은 원시 주거인 움집(竪穴住居)에서 출발하여 70년대 말 시골에서 흔히 보았던 초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 전통 주거 문화의 표상表象이다. 이러한 흙집은 1970년대 불어닥친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주택 개량 사업으로 모두 헐리고 철골과 시멘트로 탈바꿈한 현대 가옥들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흙집 주거의 역사를 단절시킨 주거 문화의 최대 실패작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도 지금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회귀 본능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현상이 발동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살아 온 시멘트 집이 유해성 물질을 내뿜으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시멘트 집에 대한 거부 반응과 함께 흙이 인체에 이롭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흙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차츰 늘고 있다. 이렇듯 지금은 도시인이 흙집을 짓고 살고자 하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시기다. 수천 년을 이어내려 온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서민 주거인 흙집이 사라진 주 요인은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주거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시각에서 접근해 보았다. 하여 21세기 흙집은, 과거 흙집의 불편함을 현대화된 건축 기술로 풀어냄으로써 현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전통 흙집과 현대 흙집의 차이점 전통 흙집이란 70년대 이전의 주거 건축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전통 건축 기술인 목구조로 뼈대를 결구結構하여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힘살대(직경이 20㎜ 정도의 가는 나무를 인방과 인방 사이에 세로로 약 40㎝ 간격으로 고정시킨 벽체의 뼈대)를 박아 대나무 등으로 외를 엮어 거섶(볏짚을 약 6㎝ 정도 되도록 짧게 썰어 넣는 것을 말함) 등을 넣어 반죽한 흙으로 맞벽을 쳐 만든 토벽집을 전통 흙집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전통 흙집은 지붕의 소재에 따라 기와집, 초가집, 굴피집이라 부르는데 상류 주택에서는 기와집을 선호했으며, 서민 가옥은 대부분 초가였다. 당시의 와가瓦家나 초가 모두 평면 칸잡이가 ‘一’자형 또는 ‘ㄱ’자형, ‘田’자형 서너 칸으로 부엌과 큰방, 작은방, 대청과 툇마루로 구성됐다. 방과 부엌과의 동선動線이 분리되어 툇마루를 방과 부엌 사이를 오르내리는 접속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주거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한 평면 구조다. 구조재로 12센티미터 굵기의 나무를 사용하여 벽체 두께가 8∼10센티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 흙벽의 주요 성질인 축열 효과(흙집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말로 외부 온도 차이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것을 말함)를 얻지 못함으로써 단열재의 역할 저하로 외풍外風이 심했다. 또한 목재와 흙의 친화성이 떨어져 틈 벌어짐을 해결하지 못한 것도 전통 흙집의 역사를 단절시킨 주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21세기 현대 흙집은 전통 흙집에서 표출된 평면 구조와 단열성 등 많은 단점들을 보완해야만 아파트 문화에 물든 현대인이 쉽게 찾을 것이다. 현대식 흙집의 몇 가지 기본 구성을 살펴보자. 첫째, 평면이 침실과 주방·거실 등으로 실내 공간이 일체성을 보여야 한다. 둘째, 흙벽의 두께를 두껍게 하여 단열 효과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흙벽의 두께가 최소 14센티미터 이상이라야 축열 효과가 나타난다. 벽 두께를 두껍게 하려면 이중二重 심벽치기 기술이 필요하다. 셋째, 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 벌어짐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넷째, 지붕재는 자연과 가장 친화적인 기와나 너와·피죽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사정에 따라 흙집과 잘 어울리는 아스팔트 슁글 등의 소재 사용도 생각할 만하다. 흙집의 현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해결책 흙집은 시공비가 많이 든다 흙집하면 누구나 시공비가 많이 들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물론 전통 건축 공법인 사개맞춤식 한옥(기와집)은 목구조의 결구 방법에 따라 평당 500만∼800만 원이 든다. 하지만 현대식 평면 구조로 된 목구조 흙집은 건축 자재의 등급에 따라 다소 가격 변동은 있지만, 보편적으로 평당 300만∼400만 원이면 훌륭하게 지을 수 있다. 일례로 30평형대 흙집의 예상 건축비를 살펴보자( 참조). 앞의 에서 보았듯이 평당 3,000,000원대면 같은 평면 구조인 스틸하우스, 2″×6″ 경량 목조주택, 통나무주택, 콘크리트주택 등과 비교할 때 건축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흙집은 관리하기 어렵다 흙집은 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목재의 방수, 방부, 방충재로 사용하는 오일스테인(Oil Stain)과 우드 키퍼(Wood Keeper) 등 좋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있어 관리 요령만 숙지하면 항상 새 집처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황토는 빗물에 약하다. 그렇다고 황토에 시멘트나 기타 화학 접착 물질을 혼합한 모르타르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흙집 바람을 타고 황토 관련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좋은 제품과 양심적인 업체도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에서 상술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사고 있다. 사람들은 순수 황토 그 자체만으로 흙집을 짓기 원한다. 그러나 순수 황토로 흙집을 지을 경우 먼저 하자 발생을 생각한다. 그것은 흙벽의 갈라짐(Crack)과 빗물에 의한 깎임 등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들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갈라짐은 마감 미장 기술에서 다소 보완이 가능하다. 황토를 지장수 만드는 방법으로 앙금(물에 가라앉은 보드라운 진흙)을 만들어 부드러운 붓으로 벽면에 덧바르면 언제든지 흙벽의 하자를 보수할 수 있어 늘 새 집처럼 관리할 수 있다. 흙벽돌 무엇이 문제인가 흙집을 짓는 사람들은 주로 황토벽돌을 사용한다. 황토벽돌은 토련기(흙을 이는 기계) 공법으로 만들어낸 벽돌과 프레스 공법으로 찍어낸 벽돌이 있는데 두 제품은 차이가 많다. 순수 황토로 만든 토련기 공법은 압축 강도에 약한 것이 단점이며, 프레스 공법은 수분水分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시중에는 이를 보완하고자 시멘트 등의 혼합 물질을 첨가하여 만든 황토벽돌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600도씨 이상에서 소성한 황토벽돌도 있다. 이러한 흙벽돌은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의 서식과 원적외선 방출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예를 들면 자연 광물질인 흙(황토) 속에는 인체에 유익한 효소 작용을 하는 카탈라아제(노화 현상 방지 효소), 프로테아제(정화 및 분해 작용 효소), 디페놀옥시다아제(산화 환원 효소), 사카라아제(영양 효소) 등과 같은 미생물이 무수히 서식한다. 그리고 60도씨 이상 가열할 때 최대로 방출되는 원적외선은 인체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신진대사 촉진으로 피로를 풀어 주는 역할을 돕는 건강 광선이다. 이와 같이 우리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과 원적외선은 순수한 흙벽(거섶을 넣고 황토를 반죽하여 맞벽치기한 벽) 속에서 많은 양을 얻는 것이지 혼합 물질(시멘트나 수지)을 첨가한 제품에서는 미생물 서식은 기대하기 어렵고 원적외선 방출량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목구조 흙집 자재 및 시공 전문가를 구하기 힘들다 전원에서 황토집을 짓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대부분은 목구조 흙집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성 부족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자재 수급에서부터 기술력 확보 등 목구조 흙집에 대한 노하우 부재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목구조 흙집은 우리의 전통 건축 기술임에 틀림이 없다. 하여 건축 기술자(목수)의 선택은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다만 시공사를 선택할 때에는 건축주가 원하는 흙집을 지을 수 있는지, 그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흙집을 지은 실적과 건축 기술, 재정 능력, 축적된 노하우 등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목구조 흙집에는 먼저 질 좋은 소나무를 확보해야 한다. 소나무는 국산 육송이 제일이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 부족하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미송美松이 국내에 많이 수입되기에 목재(가재목) 구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흙집의 최고 자재인 황토는 국내 매장량과 공급량이 충분하다. 다만 황토의 생산지가 지방마다 일부 한정되어 있어 구입 시 운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다. 필자는 황토 조달은 건축주가 토목공사를 할 때 자기 땅에서 나오는 흙을 분석하여 잡석雜石과 철분이 많이 혼합된 흙이 아니면 그 흙을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만약 현장에서 확보된 흙이 점토질을 많이 함유한 흙일 경우 세사(가는 모래)를 일정량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마사와 모래 성분이 많은 흙은 소석회를 일부 첨가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건축주를 위한 제언 필자의 한국전통초가연구소에는 많은 사람이 흙집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데 십중팔구 첫마디가 ‘평당 얼마에 지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문의한다. 건축에 문외한門外漢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자주 쓰는 비유법이 있다. ‘자동차를 살 때도 무턱대고 한 대에 얼마 하느냐고 묻습니까?’ 똑같은 질문이다. 자동차는 차종에 따라 그리고 같은 차종이라도 배기량 및 옵션에 따라 가격이 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자신의 경제력에 따라 차종을 선택하여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축주는 경제력에 맞추어 맞춤식 건축을 해야 한다. 건축비는 대지 구입비와 건축비, 조경 공사비를 분리하여 순수 건축비를 산정해야 한다. 그리고 건축 후 추가로 드는 여윳돈도 계획해 놓아야 한다. 건축주들은 공통적으로 건축비는 저렴하게 잡고 집은 최대한 고급스럽게 지으려는 욕심을 부린다. 예를 들면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수십 번을 고쳐 그려 완성한 도면을 공사 중에 또 고치려고 한다. 물론 평생에 두세 번 지을 수 없는 집이고 보면 그렇게 욕심내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한 욕심은 건축비와 비례하기에 조금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공사에다 견적을 의뢰하여 건축을 결정할 때 이것만은 참고하기 바란다. A사, B사, C사에서 받은 견적이 예를 들어 평당 250만 원과 300만 원, 350만 원으로 각각 다를 경우 건축주들 대부분은 가장 저렴한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 이때 계약서에는 공사 범위를 명확히 명기하고 별도의 시방서를 작성하여 어떤 메이커의 자재를 사용할 것인지, 또 공정은 어디까지 마무리할 것인지를 기입해야 공사 후 상호 분쟁을 막을 수 있다. 시방서 없이 250만 원에 공사하겠다는 업체에 의뢰하여 건축한다면 업자는 250만 원에 준한 집을 지을 것이고, 건축주는 300만 원에 상당한 집을 지어 주길 원하므로 집이 완성되기 전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田 글 윤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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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환경의 역습! 건강 전원주택으로 막는다2]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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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실현한 강화도 펜션 '거꾸로 된 집'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생각과 가치를 좋아한다. 변화가 없어도 나름대로 평안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두고, 우리는 ‘고정 관념에 사로 잡혀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가능성이 차단된 감옥이 되기도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상실하게 하고, 공연한 고집과 억지로 자신을 낙후시키기도 한다. 펜션은 이 시대의 획기적인 숙박 개념으로 민박 혹은 콘도라는 정형화된 고정 관념을 깨뜨려 왔다. 젊은이들을 매혹하는 여가 방법을 제시했고, 그들에게 색다른 테마로 신선한 충격을 제공했다. 주인 중심의 숙박 패턴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 발견을 가능하게 했고, 다양한 즐거움으로 상당한 고객 만족을 창출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펜션 개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펜션이 있다. 그렇다! 건축, 숙박시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 펜션은 우리의 고정 관념을 도대체 얼마나 더 깨뜨릴 것인가?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너 가천의과대학 방면으로 조금 진행하다 보면 정말 이상한 집이 한 채 보인다. 지붕을 땅에 처박고, 하늘을 향해 물구나무선 집. 지나가던 차들이 멈추고, 되돌아와 기웃거리는 집. 바로 펜션 ‘거꾸로 된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건 축 면 적 : 37평 ·건 축 형 태 : 복층 철근 콘크리트주택 ·외벽마감재 : 인조 벽돌 ·내벽마감재 : 도배 ·천 장 재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데코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 겸용 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취재진이 방문한 날, 유감스럽게도 펜션 앞마당에 조성 중이던 연못 일부가 지난 폭우에 무너져 내려 ‘거꾸로 된 집’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 보였다. 펜션지기 전용선 씨(46세)가 다급히 일행을 맞으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뜯다만 원두막형 개집, 철거를 앞두고 문을 닫은 연탄구이 식당, 비바람에 빛바랜 두 남녀의 허수아비… 언뜻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낯설고 혼란스럽다. 이러한 환경과 달리 ‘거꾸로 된 집’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나날이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마치 아방가르(avant-garde)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황폐함의 미학이라고 할까? 비호감을 호감으로 선호하는 새로운 삶의 표현이라고 할까? 기존의 제도와 사고 방식을 깨고 싶어하는 이단아적인 욕구라고 할까? 인생 역전을 꿈꾸며 ‘거꾸로 된 집’은 펜션지기 전용선 씨의 어릴 적 마음 속에서 태어나,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현실로 튀어나온 건물이다. 마치 만화 같기도 하고 요술 같기도 한 집이다. 전용선 씨는 강화도가 고향이다. 그는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나 어지간히 부모 속을 태우며 공부와는 담을 쌓고 학교라는 제도에 적응하기를 싫어했다고. 자기만의 강렬한 세계를 꿈꾸었기에 일정한 틀에 갇히기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일찌감치 여러 분야의 유통업을 배우기 시작해 최근까지 의류 유통업 전문가로 성공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인터넷 유통의 성장과 함께 매장 유통이 사양길로 접어들 무렵, 양친이 건강하게 사는 고향 강화도에 700여 평의 땅을 매입하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은 최근까지 운영한 연탄 구이 식당으로 제법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식당은 전용선 씨의 욕구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어릴 적부터 마음 속에 감춰져 있던 강렬한 욕구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나타났다. 바로 펜션 사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펜션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TV를 보다가 경기도 안성에 거꾸로 지은 집 ‘아트센터-마노’를 보고, ‘내가 짓고 싶어 한 건물이 바로 저 건데, 그만 뺏기고 말았구나’하는 억울한 심정을 가졌다. 다음 날 바로 안성으로 달려가서 그 건물을 살펴보고, ‘아, 이것이 어릴 적부터 내가 짓고 싶어하던 집’이라는 내면의 욕구를 깨달았다. 처음엔 카페와 갤러리를 꿈꾸었다. 그가 좋아하는 추상화 미술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이 거기까지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강화도에서 가장 잘 되는 사업인 펜션으로 업종을 바꾸었다. ‘갤러리 거꾸로 된 집’이 ‘펜션 거꾸로 된 집’으로 바뀐 것이다. 기발한 발상으로 고객 호기심 자극 그는 모두 다섯 채의 이상한(?) 집을 계획하여 짓고 있다. ‘거꾸로 된 집’, ‘누워 있는 집’, ‘일어서는 집’, ‘공중에 뜬 집’ 그리고 ‘갇혀 있는 집’이 그것이다. ‘거꾸로 된 집’은 2004년 4월에 건축을 시작하여 장장 7개월 만에 완공했다. 모두 37평에 5개의 룸을 드린 아담한 집이지만, 혼자서 설계하고 인부를 부리며 감독 시공해야 했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을 맡길 만한 전문가를 만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커플 룸으로 황금방·공주방, 가족 룸으로 대박방, 단체 룸으로 사랑방·화합방을 꾸몄다. 각 방의 명패도 거꾸로 붙였음은 물론이다. ‘거꾸로 된 집’은 미완성 상태다. 지하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단다. 아니, 집을 다 지어 놓고 지하주차장이라니? 다름 아니라 바로 펜션의 옥상을 말한다. 그래서 승용차 한 대, 지프 한 대를 거꾸로 주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도 멀리서도 잘 보이는 명물이 될 듯하다. 그리고 보일러실을 ‘누워 있는 집’으로 만들었다. 작지만 옆으로 달린 문을 열 수 있도록 하여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갇혀 있는 집’은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종의 구치소 형태의 원룸이라고 한다. 철창이 있고 쇠 침대에 면회 장소까지 있다고 하니, 고객들이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어서는 집’과 ‘공중에 뜬 집’은 건축 전이다. 현재의 연탄 구이 식당을 부수고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고급 레스토랑인 ‘일어서는 집’을 지을 계획이다. ‘공중에 뜬 집’은 현재의 연못 위에 건축할 예정이다. 어떤 기술로 어떤 모양의 집이 될지는 그만이 아는 비밀이다. 세계 민속 박물관을 향하여 펜션 ‘거꾸로 된 집’의 진면목은 야경에 있다. ‘거꾸로 된 집’의 하늘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한 끝에 연못을 파고 집이 바르게 비춰진 물 위의 경치를 연출했다. 그래서 연못을 두고 하늘이라고 한다. 이 연못에는 온통 블루 컬러의 조명을 설치했다. 그리고 깜깜한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의 조명을 바닥에 깔아 둔 거대한 정원이 된다. 그래서 고객들은 이 놀라운 야경에 그만 취하고 만다. 나지막한 언덕에 오픈 카페를 마련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거꾸로 된 집’의 진면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펜션지기 전용선 씨는 아직은 펜션의 질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예산이 부족하여 자신의 꿈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아 죄송하다고. 어쩌면 어설프고 성숙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촌스럽거나 경박한 느낌도 인정한단다. 그러나 젊은 고객들이 그래도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멀리 경상도에서도 달려오는 고객들을 바라보며 ‘아무쪼록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그는 펜션지기로서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그는 미래에 건설할 ‘세계 민속생활 박물관’에 대한 큰 꿈을 갖고 있다. 이 역시 어릴 적 그의 비전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그는 ‘거꾸로 된 집’에 더 큰 열정을 쏟을 생각이다. ‘거꾸로 된 집’을 통하여 거꾸로 역전된 성공 인생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한다. 그에게 있어 어릴 적 꿈은 미래를 실현해 가는 현실인 셈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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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실현한 강화도 펜션 '거꾸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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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창원 콘크리트주택_시건축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중정中庭을 통한 자연과의 교감 창원 네모 집 두 자녀를 둔 창원 주택의 건축주 부부는 설계 협의를 할 때 기능성이 좋은 단층집, 친환경적이며 환기가 잘 되는 집 그리고 맞벌이를 하느라 낮에 집을 비워도 비를 맞추지 않고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 등을 요구했다. 이를 반영해 중정을 기준으로 좌측엔 주방/식당과 안방을, 우측엔 거실과 자녀의 방을 배치했다. 햇살이 잘 드는 전면 좌우측에 주방/식당과 거실을 두고, 후면의 안방과 자녀의 방은 중정에 직접 면하게 하여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게 했다. 또한, 현관을 3.2×3.9m로 크게 만들어 빨래 건조를 포함해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위해 드레스 룸과 자녀의 방에 각각 다락을 설치했다. 글 사진 시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배후도시)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67.80㎡(81.01평) 건축면적 133.79㎡(40.47평) 건폐율 49.95% 연면적 133.79㎡(40.47평) 용적률 49.95% 설계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1월 공사기간 2016년 1월 ~ 2017년 7월 건축비용 3억(3.3㎡당 7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ZINC 외벽 - 고벽돌 데크 - 고벽돌 타일 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합판, V.P 도장, 편백 루버 내벽 - 자작나무합판, V.P 도장, 편백 루버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단열 지붕 - 145T 스티로폼(‘가’등급) 외단열 - 90T 스티로폼(‘가’등급) 창호 LG 하우시스, PVC 리프트슬라이딩, 틸트&턴 현관 한샘 조명 필립스 주방기구 한샘 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린나이 설계 시건축사사무소 055-263-2226 시공 채헌건축 055-282-6180 창원 주택의 대지는 원도심 지역의 도시계획으로 구획된 80평 안팎의 개성이 부족한 주거지이자, 30~40년 된 다가구주택이 즐비한 노후 주택가에 자리한다. 대지가 구획된 남향으로 주택의 좌향을 잡고, 전면에 마당과 주차공간을 두고, 중정을 중심으로 각 실과 복도를 배치했다. 전면에 주방/식당과 거실을, 후면에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각 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우측의 거실은 지붕의 경사에 맞춰 자작나무 합판으로 천장을 만들고, 개방감을 주고자 반자 높이를 2.6~4m로 계획했다. 좌측의 주방/식당은 조망과 통풍을 고려해 전면에 배치하고, 벽부형 찬장 대신 창을 크게 내어 시원스런 느낌을 줬다. 편백 향기, 집 안 가득 솔솔솔 흐르네 안방과 자녀 방-1은 중정에 면하게 하여 채광과 환기, 비, 눈 등 자연과 직접 연계시키고,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위해 박공 천장과 벽면을 편백나무 루버로 마감했다. 편백나무 루버는 심플한 느낌을 주고자 옹이가 없는 무절을 사용하고, 오일 스테인을 칠하지 않아 은은한 나무의 향이 실내에 그대로 배어나도록 했다. 동북 방향에 있는 자녀 방-2는 부족한 채광을 고려해 지붕에 천창을 설치하고 자녀의 요구 사항인 계단식 침대를 설치했다. 화장실은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욕실과 화장실을 일체형으로 계획하고 편백 욕조와 샤워 부스 사이에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다. 복도는 전체적으로 중정과 면해 자연 채광을 통해 밝기를 유지할 수 있고, 한지 세살창을 사용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관은 이웃과의 친교와 빨래 건조를 목적으로 크게 계획했다. 특히 빨래 건조와 습기 조절을 위해 지붕엔 천창을, 벽면엔 틸트 창을 설치했다. 바닥엔 외부의 고벽돌과 유사한 재질의 타일을 사용해 안팎으로 연속성을 주고, 벽과 천장엔 화이트 톤의 도장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천창의 경우 결로 방지를 위해 창의 두께와 창틀을 고려해 선택하고, 만약의 결로 흘러내림에 대비해 창틀 하부 주위의 자작나무 합판에 오일 스테인을 도장해 오염에 대비했다. 인테리어는 당초 의도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단순하게 계획하고 벽부등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입면은 평면의 기능성과 중정, 특히 중정으로 빗물이 흐르도록 지붕의 구배에 초점을 맞춰 결정했고, ‘ㄷ’자 배치에 현관을 끼워 넣어 구성했다. 건물이 매스로만 인식되도록 외벽엔 회색 재생 벽돌을, 지붕엔 징크를 사용했다. 매스에 시각적으로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벽돌과 징크 연결부인 처마 프레싱을 5㎝로 맞췄다. 징크 업체에서 먼저 지붕 라인을 잡은 뒤에 벽돌을 쌓아야 했다. 이로 인해 주출입구의 징크와 벽돌 매스 간의 색상 및 질감의 충돌이 흥미롭게 드러났다. 한편, 벽돌의 하부 1m 구간은 벽돌을 내어쌓기로 하여 기단과 건물에 위계를 줬다. * 창원 주택의 포인트는 자연을 품은 중정이다. 기존 건물이 있는 대지를 둘러보고 주변의 열악한 다가구주택들의 포위 속에서 그들과 다른 방식의 건축을 제안했다. 건축주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복잡한 주거지에서 중정은 건축주 가족만의 시간을 만들고, 공간은 흐름에 따라 모양과 밝기, 감정이 달라진다. 중정에 면한 각각의 실마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들고, 한지 세살창을 열면 바람이 내부를 가로지르며, 지붕의 빗물은 중정으로 흘러내려 비를 보고 듣는다. 중정 바닥에 소복이 쌓인 눈은 오롯이 건축주 가족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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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창원 콘크리트주택_시건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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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전 콘크리트_유현준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지난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올해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이중 본상을 받은 ‘한옥 3.0’ 주택은 그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모던한 콘크리트주택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설계를 맡은 유현준 건축가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공간’이 힌트다. 글 김수진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www.hyunjoonyoo.com HOUSE NOTE DATA 위치 대전 유성구 하기동 대지면적 303.90㎡(92.09평) 건축면적 162.46㎡(49.23평) 연면적 316.75㎡(95.98평) 지하 49.23㎡(14.91평) 1층 146.46㎡(44.38평) 2층 121.06㎡(36.68평) 다락 32.40㎡(9.81평) 건폐율 53.46% 용적률 88.0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5년 2월 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10월 공사비용 6억 원(3.3㎡ 당 62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드라이비트(외장단열 시스템) 내부 주요 마감재 친환경 수성 페인트 단열재 지붕, 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설계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02-548-8508 www.hyunjoonyoo.com 시공 건축주 직영 about 한옥 3.0 대전 유성구 하기동 주택가에 놓여진 ‘한옥 3,0’ 주택의 첫인상은 깔끔함과 모던함 그 자체다. 도로보다 높은 레벨 위에 ㄱ자의 건물과 가운데 마당이 있는, 가족이 함께하는 데 불편함 없어 보이는 현대식 주택이다. 눈을 씻고 아무리 바라봐도 기와나 대청마루 같은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한옥보다 더 한옥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 주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왜 한옥 3.0인가요? 유현준 건축가 먼저 한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당시로써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한옥을 지었습니다. 달구지로 나무를 옮기고 인부들이 그 목재를 세워 올릴 수 있는 크기가, 한옥에서의 한 칸 사이즈가 됐어요. 또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주춧돌 위에 목재를 올리고 흙벽이 빗물에 씻기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았죠. 그게 우리가 말하는 한옥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대를 반영해 기능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전통한옥 형태만 고집하는 것은 마치 도시에서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 만큼이나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전 하기동 주택을 한옥 3.0이라고 이름 지었느냐고 여쭤보셨죠? 한옥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반영한 주택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한옥은 안방과 건넌방, 사랑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사이에 대청마루와 마당 등의 공간이 있어요. 그 시절이 계급사회로 보여도, 가족 간에는 그러한 공간을 둬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예의 있는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창문이 외부로 나 있잖아요? 하지만 한옥은 각 방에서 창문을 열면 빈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저는 이러한 한옥의 공간적 본질을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접목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 집을 한옥 3.0이라 지었죠. 그렇다면 3.0은 무슨 의미인가요? 숫자는 업그레이드하는 버전으로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전통적인 한옥을 1.0, 한옥의 고층형 주거형태라 볼 수 있는 아파트를 한옥 2.0 버전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주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3.0이라 숫자를 새겼죠. 소수점으로 표기한 건 사실 거창한 의미를 둔 건 아니고,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고서 영감을 얻었어요. 하하하.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적용한 한옥 공간은? 2층 이상의 고밀화 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대청마루 같은 내외부를 아우르는 공간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대전 하기동 주택을 설계하면서 가지게 된 첫 번째 실마리였습니다. 과거 한옥에서는 방과 방 사이에 보이드(void, 빈) 공간을 두어서 방들끼리의 개별적인 성격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완충 공간의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 거실, 주인방, 손님방, 부모님방, 어린이 방이라는 4개의 주요 방들 사이에 ‘세 가지 유형의 보이드 공간’을 도입했어요. 첫째, 자칫 단절되기 쉬운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복층 보이드’ 공간입니다. 둘째, 주인방과 2층 거실 사이에 위치한 대청마루 같은 외부공간인 2층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천막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방과 주방 사이의 공간에 위치한 대청마루 보이드 공간도 있어요. 이 공간은 폴딩 도어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서 내부공간화됩니다. 이처럼 대전 하기동 주택은 복층형, 개방형, 가변형 세 가지 형태의 현대식 대청마루 공간을 도입해 디자인한 한옥의 3.0버전입니다. 후략 * 본 기사는 네이버 TV캐스트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하단의 ‘전원주택라이프’ 버튼을 클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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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전 콘크리트_유현준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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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금산 콘크리트주택_ABIM 아키텍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노부부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충남 금산군의 어느 시골 마을 어귀, 황금빛으로 물든 논 옆으로 단층 주택이 무심한 듯 서 있다. 겨울과 봄, 여름을 인고의 시간으로 보내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듯 이곳 주택에는 지난 세월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낸 80대 노부부가 노년을 평화롭게 보내고 있다. 인터뷰 내내 집 옆 위치한 논과 밭을 바라보던 노부부는 “평생 이 땅에서 살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슬펐던 것보다 좋았던 점만 기억난다”라며 “집 마당에 앉아 이삭 익어가는 걸 보고 있으면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글 김수진 사진 김경한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ABIM 아키텍츠 http://abim.co.kr HOUSE NOTE DATA · 위 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 대지면적 619.00㎡(187.57평) · 건축면적 120.11㎡(36.39평) · 연 면 적 120.11㎡(36.39평) · 건 폐 율 19.4% · 용 적 률 19.2% ·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용 도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2013년 5월 ~ 2013년 7월 · 공사기간 2013년 7월 ~ 2013년 10월 · 공시비용 1억 2천만 원(3.3㎡ 당 4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외벽 -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 내부 주요 마감재 석고보드 위 지정벽지 바닥 - 지정온돌마루 · 주방 주요 마감재 석고보드 위 지정벽지 · 욕실 주요 마감재 지정타일 ·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전통 구들 설계 ABIM 아키텍츠 02-6013-0409 http://abim.co.kr 시공 윤진종합건설 010-5479-0456 대지는 충남 금산군 작은 시골 마을 어귀에 있다. 그간 부모님이 사시던 집이 오래되고 낡아 안전을 염려했던 아들이 ABIM 아키텍츠에 집 짓기를 의뢰했다. 해발 600m 남짓한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 남쪽으로는 마을을 오가는 6m 도로가 인접해 있었다. 동쪽으로는 건축주의 형이 벼농사를 짓는 작은 논이, 그 반대편에는 밭이 있었다. 남북 방향으로 42m, 동서 방향으로 18m의 긴 형태이면서 계획관리지역인 탓에 건폐율 40% 미만, 용적률은 100% 미만이 적용되던 땅이었다. 다소 집 짓기 까다로운 대지였지만 김호중 ABIM 아키텍츠 대표는 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처음에는 인접 대지에 옥수수를 심어 가을에 한편에는 잘 익은 노란 옥수수가, 반대편엔 황금빛 논이 바람에 출렁이는 장관이 연출되는 집을 짓고자 했어요. 아쉽게도 공사 시작 전, 비어있던 밭에 어르신께서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바람에 제 꿈이 무산됐죠. 하지만 아들분이 나중에 논과 밭으로 복원할 거라고 하니 시간의 변화가 기다려집니다.” ‘2055’의 비밀? 농가주택의 경우 정형화된 모습이 많다. 하지만 금산주택은 그러한 편견을 깨는, 재미있으면서도 단순한 모습이다. 집의 모습은 대지 형태에서 비롯됐다. 긴 대지 특성상 집은 기다랗게 부지 중간에 걸쳐져 있고 주거 공간과 찜질방, 창고 총 3개로 나누어져 있다. “처음 설계 의뢰한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간단했습니다. 주거공간(20평)과 찜질방(5평) 그리고 창고(5평)가 필요하다는 게 전부였어요. 고민하다 아예 공간을 셋으로 분절했죠, 그게 이 주택의 핵심이 됐어요. 그래서 주택 이름도 각 공간 면적 값을 따 20(주거) + 5(찜질방) + 5(창고), ‘2055HOUSE’로 지었죠.” 김호중 대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동네주민들의 사랑방 공간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집을 설계했다. 창고를 도로에 가장 가깝게 배치하고 안쪽으로 구들방, 가장 깊숙한 곳에 주거 공간을 배치한 것. 하지만 워낙 독특한 외관이다 보니 완공 후 외부에서 구경오는 이들이 많아 생활이 불편해진 노부부는 외부에 펜스를 칠 수밖에 없었단다. 세 공간은 각각 독립적이지만, 그 사이에 데크를 깔아 서로 하나의 연결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찜질방과 창고 사이 외부 공간을 내부 같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김호중 대표는 따끈한 구들방에 누워 찜질하고 바깥 데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고자 했다. 또한, 차량 출입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앞마당보다 뒷마당을 넓게 한 점도 인상적이다. 탁월한 공간 구성으로 동선 최소화해 가장 안쪽에 위치한 집 내부 공간도 독특하다. 가장 먼저 동선을 최소화한 점이 눈에 띈다. 안방과 거실, 부엌을 Y자로 연결해 내부와 외부 공간을 다중적으로 접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중풍으로 쓰러진 후 몸이 불편해진 할아버지와 무릎과 허리가 아픈 할머니도 실내 생활하는 데에 무리 없는 구조다. 농사일을 하다 보면 몸이 금세 지저분해진다. 실내로 들어서면 왼편에 바로 욕실이 나오는데, 씻은 후 주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어 여간 편리한 게 아니란다. 노부부에게 다소 길다 싶은 복도식 구조지만, 욕실을 그 중간에 배치함으로써 오히려 생활에 편리한 아이디어가 됐다. Y자의 내부 공간과 접하는 외부에는 내밀한 외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실에서 바로 마당으로 나올 수 있도록 거실에 큰 슬라이딩 창을 달고 그 앞으로도 데크를 깔아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김호중 대표는 이곳을 통해 실내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노부부가 워낙 고령이고 농사일로 바쁘다보니 지금은 이곳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중에 아들이 집을 물려받게 되면 김 대표의 설계 의도가 비로소 꽃피울 것이다. 실패없는 시공 비법, BIM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16.5㎡(5평)의 찜질방. 주거공간과 창고 사이에 있는 찜질방은 노부부가 즐겨 찾는 장소다. 날이 쌀쌀해지면 살다시피 한다고. 아궁이에 직접 장작으로 불피워 난방하는 구조인 찜질방에서 한숨 자고 나면 농사일로 쑤신 몸이 시원해져 자주 애용한다. 벽 하단으로 가로로 길게 창을 내 답답함을 없앴고 위로도 천창을 내 채광도 높였다. 김호중 대표는 노부부가 자주 사용할 찜질방 설계에 특히 공을 들였다. 땅을 깊이 파고 연기를 밖으로 잘 배출할 수 있으려면 시공업체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다.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 기법을 통해 3D 모델링을 바탕으로 설계한 덕분에 시공업체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진행, 공사를 차질없이 시행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충분한 사전협의 후 공사 진행한 덕분에 독특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중 발생하는 설계 변경이나 재시공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호중 대표의 노력과 건축주 아들의 효심이 빚어낸 2055HOUSE는 이곳 땅에서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노부부에게 삶의 여유를 찾게 해준 집이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휴식 공간’ 같은 곳이 됐다. “어떤 이는 집 모양이 희한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도시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멋진 집이 우리 집이라니 자랑스럽습니다. 부모 위해 이 멋진 집 지어준 자식들이 정말 고맙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만히 집을 보면서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 같은 촌사람이 집에 대해 뭘 알겠냐만, 내 마음이 편하고 좋으니 그게 바로 좋은 집 아니겠어요? 이렇게 집 지어준 ABIM 아키텍츠와 아들딸에도 참으로 고맙습니다.” 잠깐! BIM이란? 건축, 토목, 플랜트, 전기, 기계 등 전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법. 3D 모델링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사를 예측하고 준비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일련의 과정이다. 실제 건물을 짓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3차원 모델링을 해 실제 공사 시 발생할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해 원활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건축 후 건물 유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3차원 정보관리 시스템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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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금산 콘크리트주택_ABIM 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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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콘크리트] 한옥 3.0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지난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올해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이중 본상을 받은 ‘한옥 3.0’ 주택은 그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모던한 콘크리트주택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설계를 맡은 유현준 건축가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공간’이 힌트다. 글 김수진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www.hyunjoonyoo.com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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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콘크리트] 한옥 3.0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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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 환경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독특한 입면계획으로 상상을 자극하는 집 지극히 단순한 형태에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삼대三代의 삶을 담아낸 기다란 집. 아이는 집이 기차를 닮았다며 좋아하고, 부모는 건강한 아이의 모습에서 기쁨을 얻고, 조부모는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내 행복을 느낀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건축과 환경 www.cne.works HOUSE NOTE DATA ·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 대지면적 : 739.00㎡(223.93평) · 건축면적 : 145.61㎡(44.12평) · 연 면 적 : 145.61㎡(44.12평) 단층145.61㎡(44.12평) · 건 폐 율 : 19.70% · 용 적 률 : 19.70%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용 도 : 보전관리지역 · 설계기간 : 2015년 5월 ~ 2015년 8월 · 공사기간 : 2015년 8월 ~ 2016년 3월 · 공사비용 : 3억 6천만 원(3.3㎡당 700만 원) · 토목공사 : 3,0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노출 콘크리트(제물 방수) 외벽 - 송판무늬 노출 콘크리트 · 내부마감 : 벽- 수성페인트, 자작합판 천장 - 수성페인트 바닥 - 이건마루 창호 - 공간 시스템 창호 (삼중 로이유리, 단열간봉, 아르곤가스 충진) · 주방 포인트 마감재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 아일랜드 식탁, 수입타일 · 욕실 포인트 마감재 : 수입타일(유현상재), 원목루버(천장) · 단 열 재 : 지붕 - 네오폴(200㎜) 내단열 - 연질 우레탄폼(80㎜ 이상) · 주방기구 : 싱크볼 - 백조싱크 / 싱크대 - 콘크리트제작 / 별채 싱크대 - 자작합판제작 · 위생기구 : 대림바스 CC-259 · 난방기구 : 콘덴싱보일러 설계 시공 건축과 환경 031-771-8788 www.cne.works 복잡한 도시가 싫어 일찍이 도심을 등진 노부부. 그들에게 도심의 아파트는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들이 바라는 삶은 운산雲山을 바라보고 이슬이 맺힌 숲의 상쾌함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부부는 그렇게 마음이 닿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기하학 형태에서 안정감을 찾다 가장 안정적인 비율을 ‘황금비’라고 한다. 황금비는 미술과 사진, 건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지을 때도 1:1.6 비율의 직사각형에 건물과 마당을 배치하면 가장 조화롭다. 물론 대부분 택지가 황금비를 갖춘 건 아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게 보인다. 양평에서 찾은 집터는 시야가 트이고 산이 감싸주는 형상이라 아늑하고 조망이 좋은 땅이다. 그러나 경사진 땅에 넓으면서 낮은 입구와 뒤편이 좁으면서 긴 땅이라 집을 앉히는 게 어려워 이미 여러 사람의 발길을 되돌렸다. 이 땅을 본 건축주는 달랐다. 오히려 불규칙에서 경쾌함과 재미를 봤다. “건축이라는 게 집에 맞춰 땅을 고르는 게 아니고 땅에 맞춰 집을 짓는 거죠. 네모 반듯하면 집을 짓기는 쉽지만,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처음 이 땅을 봤을 때 위치와 조망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 뒷산이 바람까지 막아주니 집짓기에 좋다고 생각했어요.” 집지을 때 아직도 불변의 법칙처럼 공식화한 게 있으니 바로 ‘집은 남향’이다. “집의 성능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남향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요. 남향이면 오히려 빛이 많이 들어서 여름에 덥죠. 이 집은 조망에 맞춰 거실을 동북향에 배치했어요. 빛이 적당하게 들어 한낮에도 눈이 부시지 않고 편안해요.” 삼대가 모여 살게 된 이 집은 장인 오창식 씨가 계획하고 사위 이봉규 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밑그림을 완성했다. 아빠(오창식)에게 건축가를 소개받은 오혜림 씨는 남편과 관리가 쉬운 콘크리트주택을 땅 형태에 맞게 독특한 집으로 완성했다. 설계할 땐 가족 모두 참여해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과 공간의 매개체 ‘중정’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집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목조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목구조로 집을 짓는다고 친환경주택이 되는 건 아니다. 구조로 집의 형태를 완성하면 마감재로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친환경 주거공간은 마감재와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구 소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 때문에 누구보다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오창식 씨는 “목조주택도 검증받지 않은 OSB나 MDF 합판, 실크벽지를 사용하면 유해성분이 나와요. 핵심은 구조가 아니라 마감재에 있죠”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 따라 지은 지 6개월 남짓한 집에선 코를 자극하는 냄새 없이 숨이 편안하다. 그대로 거실 소파에 앉아 커다란 창으로 용문산을 바라보니 산 중턱에 있는 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거실은 가족의 사랑을 공평하게 받는 장소다. 주차장 위로 공중에 떠 있는 거실은 외부에서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긴다. 거실 공간을 마주하며 외부 계단을 지나야 온전한 집의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집은 각 공간을 일렬로 나란히 배치한 단층이다. 이 집의 포인트는 감춰진 중정이다. 하늘이 열린 중정엔 데크를 깔아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아늑한 야외 공간을 제공하면서 완충 지역을 형성한다. 이러한 중정은 가족에게 쉼과 합合 그리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 세대 간 조화를 이뤄낸다. 이 집에 의해 가족이 다시 한데 모여 다섯 식구가 됐다. 다른 삶과 생활방식이 더해졌으니 예전에 없던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법도 하다. “아빠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집에서 일어난 사소한 문제는 알아서 다 해결하세요. 엄마는 아이를 너무 좋아해 늘 봐주시고. 지금도 아이하고 단둘이 해외여행 중이에요. 부모님하고 살면서 불편한 것보다 도움 되는 게 훨씬 많아요. 고민도 해결되고요. 무엇보다 아이한테 좋은 거 같아요. 어른하고 함께 사니까 우리 둘하고 살 때는 몰랐던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배워요. 물론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게 된 것도 좋죠.” 보듬고 배려하며 어우러지는 가족에게서 흔들림 없는 단단함이 전해진다. 집도 덩달아 견고하고 어긋남이 없다. 이러한 집에서 화목한 가족이 여유로운 삶을 누리니 집안은 늘 웃음으로 가득할 뿐이다. NOTE 커다란 산속의 작은 정원 같은 숲은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멀리서 산을 바라보지 않고 숲 속으로 들어가면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내 그림에서 그러한 느낌을 감상자가 느낄 수 있다면 난 만족할 것 같다. 나에게 숲은 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공간이며 내가 작업하는 시간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겐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시공이 필요하다. 주로 종교가 그 역할을 맡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자연이 그러한 존재이다. 동트기 전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늘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아무도 없는 어둑한 숲에 부드러운 빛이 드리우길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 개인전 2015 「Serene grove 」 희수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6 「SOAF」 COEX, 서울 2015 「S.C.G 전」 유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4 「흐름과 전망전」 비주아트, 서울 「S.C.G 전」 Project Broom, 서울 2013 「발돋움전」 희수 갤러리, 서울 2011 「아틀란티스로의 항해전」 Baum art gallary, 서울 2006 「유희의 뒤편」 Art’n Dream, 서울 2006 「들여다 봄」 갤러리 락, 서울 2005 「5×7」 갤러리 브레송, 서울 2003 「Post 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2 「Exposition FIERTE DE LA COREE」 Parc des expositions de Colmar, 프랑스 꼴마 「Post 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展 이 봉 규 LEE BONG KYU 1996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2004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과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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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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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콘크리트주택] 노부부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 노부부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충남 금산군의 어느 시골 마을 어귀, 황금빛으로 물든 논 옆으로 단층 주택이 무심한 듯 서 있다. 겨울과 봄, 여름을 인고의 시간으로 보내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듯 이곳 주택에는 지난 세월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낸 80대 노부부가 노년을 평화롭게 보내고 있다. 인터뷰 내내 집 옆 위치한 논과 밭을 바라보던 노부부는 “평생 이 땅에서 살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슬펐던 것보다 좋았던 점만 기억난다”라며 “집 마당에 앉아 이삭 익어가는 걸 보고 있으면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글 김수진 사진 김경한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ABIM 아키텍츠 http://abim.co.kr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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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콘크리트주택] 노부부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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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판교 콘크리트주택_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기운생동氣韻生動, 절묘한 공간 속에서 여유를 얻는 집 모든 것은 동양화가인 건축주의 그림에서 시작됐다. 두 개의 선, 두 개의 힘이 만나는 작품에서 음과 양,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주의 질서를 떠올린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김승회 건축가는 이를 집으로 구현했다. 그리고 3년, 건축주는 집에서 기운을 얻고 자연을 느낀다. ‘기운생동’ 그 자체다. 글 김수진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02-592-4128 www.kywc.com 메인 사진제공 김재경 사진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대지면적 263.70㎡(79.90평) 건축면적 129.92㎡(39.36평) 연면적 374.84㎡(113.58평) 1층 121.35㎡(36.77평) 2층 128.03㎡(38.79평) 지하 125.46㎡(38.01평) 건폐율 49.27% 용적률 94.5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도시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설계기간 2011년 12월 ~ 2012년 8월 공사기간 2012년 8월 ~ 2013년 4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티타늄 아연판 외벽 - 라임스톤, IPE목 내부마감 벽 - 보티치노, 라임스톤 천장 - 메이플 원목, 메이플목 루버 바닥 - 온돌마루, 티크원목 창호 - 이건창호 단열재 지붕 - 압출스티로폼 내벽 - 압출스티로폼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TOTO 난방기구 온수패널히팅 주요메인조명 바리솔, 다운라이트, 주요메인조명 간접등(FEELUX T5-26W) 설계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02-592-4128 www.kywc.com 시공 이안 R&C 건축주 이윤정 씨 가족은 판교 운중동에 자리 잡기 전, 주상복합 아파트에 10년간 거주했었다. 아이 교육을 위해 오랫동안 살았지만 정이 가지 않았었다. 언젠간 꼭 주택을 지어 이사 가리라 다짐했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가족에게 주상복합 아파트는 평생 살 집은 아니었어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하긴 했지만, 환기가 힘들고 이웃과 소통도 어려워 과연 오래 살 집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죠. 그래서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집 지으러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남편의 직장과 본인 작업실과의 거리를 고려해 집 지을 곳을 경기도 판교 운중동으로 결정한 건축주는 여러 집을 인터넷과 현장 답사를 통해 살펴봤다. 괜찮다 생각이 드는 집들을 골라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집들이었던 것. 이윤정 씨는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의 김승회 건축가의 작품에서 “따뜻한 심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김승회 건축가의 건축물들이 대부분 그렇더라고요. 보통 심플한 집들은 어딘가 차가운 느낌이 나기 마련인데 그분 작품들은 절제 속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났어요. 그래서 경영위치에 설계 의뢰를 결심했죠.” 설계과정에서 건축주는 몇 가지 특별 주문을 했단다. 가장 먼저, 자연환기가 잘 되는 공간이었다. 주상복합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건축주의 요구를 김승회 건축가는 중정과 내부 공간의 절묘한 배치를 통해 자연환기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이윤정 씨는 “문을 열어놓으면 선선한 공기가 집 안에 흐르듯 은은하게 들어온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수장고도 특별 주문했다. 동양화가인 건축주의 작품을 별도로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던 것. 직사광선을 맞지 않으면서도 선선한 공기가 통하는 지하실에 수장고를 별도로 마련했다. 공기순환이 잘되게끔 설계해 습기가 들지 않아 이윤정 씨가 마음 놓고 작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한옥의 美가 숨은, 반전 있는 집 판교 운중동 주택은 반전이 있는 집이다. 도로변으로 나 있는 큰 외벽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안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막상 집 내부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판교는 정책에 따라 담을 짓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래서 아예 집을 도로 앞까지 키워 담을 대신하게 하고, 내부에는 중정을 둬 거주자의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확보했다. “도로변으로 창을 낸 다른 집들은 커튼으로 밖에서의 시선을 막곤 하는데, 채광까지 막는데다 거주자가 많이 답답할 거예요. 하지만 저희 집은 집 벽이 담을 대신하고 내부에 중정을 둬 시선이 트이면서도 햇빛까지 고스란히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죠. 참 신기한 구조예요.” 그래서 건축주는 중정과 서재를 내다볼 수 있는 거실이 가장 마음에 든단다. 남쪽으로 난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마당에 심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해진다고. “사실 남편은 집 짓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희 어릴 적만 해도 단독주택 하면 ‘추위’가 맨 먼저 떠올랐잖아요? 그 편견 때문에 심드렁한 반응이었죠. 그런데 이사 오고 남편이 달라졌어요(웃음). 나무와 이끼에 물을 주면서 정원에서 아침을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거예요. 게다가 워낙 단열을 꼼꼼히 해 추위도 없고요. 참 잘 지었다는 생각으로 지냅니다.” 따로인 듯, 함께인 공간 집은 도로보다 약 1.4m 정도 레벨이 높은 내밀한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로 설계했다. 주차장과 수장고가 있는 지하부터 주방과 서재, 거실이 있는 1층, 부부와 아들이 거주하는 2층, 3층 옥상으로 구성돼 있다. 김승회 건축가는 각각의 개인 공간을 절묘하게 이어지듯 설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2층. 각 실을 분리된 듯하면서도 이어놔 가족의 단란함과 각 개인생활을 보장했다. “금융업을 하는 남편과 그림을 그리는 저의 생활패턴이 달라 부부 공간을 두 공간으로 나눴어요. 각자 일을 보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서도 욕실과 드레스룸을 공통으로 해 나뉜 듯 함께인 듯한 공간을 구성했죠. 또 제 방 위에는 다락을 뒀는데, 덕분에 제 침실 천장이 조금 낮아요. 처음에 아들은 ‘이게 뭐냐’며 타박했는데 입주하고 생활하다 보니 아늑해서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공간 활용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아주 만족합니다.” 2층 복도 너머 아들 공간도 별도 화장실과 테라스를 뒀다. 나중에 아들이 결혼해 같이 살게 되더라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윤정 씨는 “각 실이 워낙 훌륭히 짜맞춰 져 있어 훗날 구성원이 바뀌거나 생활패턴이 달라져도 큰 무리 없는 공간”이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작품들이 소중히 보관된 지하. 자동차로 작품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차고지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곳 역시 공간을 나눠 제2의 서재 및 취미공간도 옆에 마련했다. 수백 권의 책이 보관된 큰 책장 앞으로 푹신한 소파를 뒀고 영화감상을 가능케 했다. 덕분에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이윤정 씨는 “사실 아들이 가끔 지하실에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거나 영화를 본다”며 “주상복합에 살았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일”이라며 웃었다. 1층 서재 공간도 인상적이다. 심플하면서 도시적인 건축물임에도 한옥의 특징, 중정과 사랑채의 모습을 담아 구성했다. 실제로 거실에서 서재를 바라보면 누마루와 사랑채가 떠오르는 형태다. 게다가 서재 공간에서 중정으로 내려가는 쪽에 댓돌을 둬 포근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다이닝실과 거실 옆에 마련된 또 다른 정원은 집 안에서도 계절을 느끼며 여유 있는 삶을 영위케 한다. 사는 사람의 특징을 잘 살린 판교 운중동 집. 그러다 보니 따라 지은 듯한 집들이 주변에 생길 정도란다. 이 집이 운중동만의 분위기를 만드는 시작점이 된 것. 가족은 이 집에 이사온 후 여유를 되찾았다. 답답한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윤정 씨는 “집 지은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매일이 새롭다”며 “집이 주는 다채로운 경험 덕분에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행복하다”며 활짝 미소 지었다. 문의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T 02-592-4128 W www.kyw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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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콘크리트주택] 기운생동氣韻生動, 절묘한 공간 속에서 여유를 얻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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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목차DECM 2016 CONTENTS Vol. 213 060 COVER STORY 062 이달의 주제 두다064 Happy D.I.Y. Life066 CULTURE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071 SPECIAL FEATURE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주택’072 THEME 01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문화 변화074 THEME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088 DISTRICT REPORT 2017년 귀농을 위한 첫걸음 09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4 THEME 01 /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 패시브하우스 판교 패시브하우스102 THEME 02 / 적합한 동선 계획과 재미를 담은 집 철원 목조주택110 THEME 03 / 부드럽고 가볍게 견고함을 품은 외유내강 주택 창원 스틸하우스116 THEME 04 / 천 년의 한옥이 콘크리트주택에 스미다 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작124 THEME 05 / 산뜻한 카페 분위기에 삼대의 삶을 담다 양평 ALC주택132 THEME 06 / 다양한 색채조합으로 꿈을 실현하다 경산 철근콘크리트주택138 THEME 07 / 단순 명쾌하게 편견을 깨버린 컨테이너주택 포천 컨테이너주택148 상가주택 09 / 삼각형 땅 형상대로 지은 INTER-WHITE 부산 상가주택 14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54 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160 FOCUS 난방기기 종류와 겨울 대비 관리 요령164 STYLING INTERIOR 170 업체탐방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더존하우징174 SKETCH 2016 캐나다우드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색상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182 자재소개 30년의 기술력, 30년의 신뢰 마스터테크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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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1월호 목차NOV. 2016 CONTENTS Vol. 212 064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보다068 Happy D.I.Y. Life070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2 CULTURE 2016 서울정원박람회 077 SPECIAL FEATURE 단독주택 내진설계 & 주택구조별 내진성능078 THEME 01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082 THEME 02 우리 집, 지진에 정말 안전할까?086 THEME 03 전문가에게 물었다 ‘안전한가요?’ 094 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 한다면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THEME 01 / 빛, 바람,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집 양평 목주주택106 THEME 02 / 그저 머물기만 해도 즐거운 실속형 주택 영종도 목조주택114 THEME 03 / 네 가구가 모여 완성하는 전원주택 정착기 서천 목조주택120 THEME 04 / 다채로운 입면에 가족의 행복을 담다 밀양 목조주택128 THEME 05 / 행복을 건축한 ‘모녀의 집’ 경산 스틸하우스136 THEME 06 /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부안 펜션142 THEME 07 / 노부부의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금산 콘크리트주택148 THEME 08 / 백색의 아담한 집, 단순미에 기능 더해 경주 ALC주택158 상가주택 09 / 협소 공간을 극복한 이색 상가주택 인천시 상가주택 15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4 단지를 찾아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을 짓다170 STYLING INTERIOR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위생공간 분리하는 인테리어182 업체탐방 쭌 난방, 간편한 시공에 난방비 절감까지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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