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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캐나다우드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
수퍼-E 고에너지효율
목조주택 설계와 시공 기술 집중 연수


캐나다우드 수퍼-E® 기술연수는 프레이저 밸리 대학교,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그리고 캐나다 Super E® 사무국과 캐나다 에너지 효율 수출기업 연합이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캐나다의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주택인 R-2000 및 수퍼-E® 표준에 따른 목조주택의 설계와 시공 기술을 캐나다 현지에서 10일 간 배우는 집중 연수프로그램이다.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번 프로그램은 2016년 7월 5일부터 16일까지 22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해 진행했다.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대표
사진제공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www.canadawood.or.kr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내 건축 중인 세계 최고 18층 목조 기숙사 현장
캐나다 프레이저밸리 대학교에서 이뤄진 수퍼-E® 하우스 기술에 관한 이론 교육
캐나다 수퍼-E® 하우스 현장 견학

떠날 땐 제각각, 돌아올 땐 하나
필자는 캐나다우드 수퍼-E® 기술연수에 참여한 교수와 학생, 건축가와 시공사, 빌더와 가구제작자, 건설자재 유통사와 건설관련 기관 근무자, 인테리어 업체, 아파트 익스테리어 업체, 건축 코디네이터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한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게 가능할 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섣부른 우려와 달리 10일 간의 교육은 모두에게 수퍼-E® 하우스에 대한 기술적 이해와 주택사업에 대한 통찰력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건축 코디네이터를 하고 있는 필자는 처음부터 교육내용 습득과 함께 교육방식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설 직무교육 현장과 시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연수였다.
교육은 셰이커교도 일원인 티비사 배빗Tibitha Babbitt(1790-1853)이 만들어 쓴 원형톱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셰이커교도는 아름다운 목재가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도구’로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해 많은 제품을 공급했다. 셰이커교도에서 만든 가구를 사용한 사람들의 요구는 더욱 늘고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졌다. 이처럼 시장의 확장과 산업 발전, 나아가 목조주택의 공급확대를 위한 도구, 원자재, 시장, 유통, 수요와 공급의 관계를 셰이커교도 경험을 통한 설명은 꽤나 설득력이 있었다.
수퍼-E® 하우스 기술 적용한 목업하우스 제작 현장
빌딩사이언스
집 짓는 과정은 과학이다. ‘당연한 말을 한다’고 핀잔을 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다뤄 왔다. 지금껏 우리나라 주택 건축시장은 ‘과학적 원리’가 아닌 집 짓는 사람의 ‘풍부한 경험’이 우선이었다. 물론 수많은 경험으로 더 깊은 과학적 원리를 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경험에 의한 학습으로 완전한 지식을 완성할 수 없다.
수퍼-E® 기술연수 과정에서는 기초와 외벽, 창문, 지붕 구조와 환기 중심으로 기술적 자료를 제시하고, 교육생들은 저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열의 전달경로는 전도와 대류, 복사입니다.”
이것이 빌딩사이언스 개론의 시작이었다. 집을 그릇으로 봤을 때, 어떤 모양의 그릇을 빚을 것인지에 앞서 내용물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게 그릇의 역할이며, 집도 이와 같다고 본 것이다.

수료식

과학은 형용사가 아닌 숫자
연수 기간 내내 우리의 신앙이 된 숫자가 있었다. 바로 ‘1.5ACH’다. 수퍼-E® 하우스에서 요구하는 기밀성능 요구 수치다. 기밀성능 테스트 하나인 ‘블로우어도어 테스트’ 결과인데, 간단히 말하면 ‘1시간 동안 실내 전체 체적에 해당하는 공기를 몇 회 외부와 순환 하는가’를 의미한다. 숫자는 낮을수록 집의 기밀성이 높다는 뜻이다. 일반 주택은 보통 5~6ACH이고, 패시브하우스는 최고 수준인 0.6ACH의 기밀성을 요구한다. 연수 기간 동안 기밀 테스트 외에 집의 성능을 측정하는 다양한 실험과 수치들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주택건축 현장에서도 이러한 얘기를 논할 수 있을까? ‘마음을 다해 짓는다’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짓는다’ ‘최고급 자재와 성실한 시공’ 등 이런 뻔한 말보다는 “1.5ACH의 고기밀 주택으로 지어 드릴까요?” 라고 집주인에게 물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품질을 주장하지 않고, 성능을 수치화하고 시각화해 증명하는 일, 이번 연수를 다녀와서 생긴 새로운 관심이다.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 참 괜찮다!

캐나다우드 ‘2016 수퍼-E 하우스’ 열어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가 지난 11월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16 수퍼-E 하우스’ 행사를 진행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와 캐나다 수퍼-E 사무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수퍼-E 하우스 프로그램을 국내에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캐나다의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주택으로 목구조에 최적화돼 있는 수퍼-E 하우스는 캐나다 연방정부 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of Canada에 의해 개발됐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 환경에 유해하며 기후를 변화시키는 환경 가스를 적게 배출해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1990년대 말부터 일본과 영국, 아일랜드, 중국 등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수퍼-E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015~2016년에 캐나다 수퍼-E 기술연수에 참가했던 연수생 중 수퍼-E Designate 자격증 시험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국내 2호 수퍼-E 하우스 인증 및 수퍼-E 하우스 빌더 인증식도 진행했다. 
또한, 캐나다 Energy Efficient Exporters’ Alliance(EEEA)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이하 목건협)과의 품질 인증 기술 접목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이로써 현재 목건협이 시행 중인 ‘5-Star 품질 인증 프로그램’에 수퍼-E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돼, 보다 높은 수준의 인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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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2016 캐나다우드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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