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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플로어로 빛과 풍경 담아낸 양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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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주택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와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건축주는 설계 미팅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렇게 제시한 공간 이미지와 대지에서 포착한 이미지의 단편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기 위해 건축주와 많은 회의를 했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의외의 결과물이 만들어졌고, 건축주와 필자 모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글 손형욱 소장(㈜키마건축사사무소)사진 폼스튜디오 강준호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54.00㎡(167.58평)건축면적 109.31㎡(33.07평)건폐율 19.73%(법정 40%)연면적229.91㎡(69.55평)지하(주차장) 41.33㎡(12.50평)1층 100.51㎡(30.40평)1.5층 49.00㎡(14.82평)2층 36.07㎡(10.91평)용적률 33.50%(법정 100%)설계기간 2019년 12월~2020년 5월공사기간 2020년 5월~2021년 1월설계 ㈜키마건축사사무소 02-6951-2854 www.kymaa.co.kr시공 건축주 직영(세미콜론 디자인) 070-4148-1204 www.semicolondesign.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 노출방수벽 - 포세린타일데크 - 합성목재내부마감천장 - 벽지(LG하우시스)벽 - 벽지(LG하우시스)바닥 - 포세린타일단열재지붕 - 우레탄폼외벽 - 우레탄폼내벽 - 우레탄폼계단실디딤판 - 포세린타일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이건창호)주요조명 LED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대림, 이누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
거실과 레벨 차이를 두어 공간을 분리한 현관에 게스트 룸이나 운동실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배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면 개방형 창호를 설치했다.
부모 세대 공간에 마련한 거실은 진입 마당을 바라보도록 계획했다.
부모님 방에 코너창을 설치해 남한강 풍경을 끌어들였다.
방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뒷마당으로 시선이 열리도록 투시문을 설치해 개방감을 줬다. 뒷마당에는 소일거리 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꾸며 활동성을 부여했다.
건식과 습식으로 나눈 위생 공간은 분위기도 색다르게 표현했다. 아치형 입구에 뮤럴벽지를 적용해 개수대를 산뜻하게 꾸미고, 욕실은 무채색으로 차분한 느낌을 표현했다.
풍경 따라 자연스러운 동선 연결원석에서 보석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주택을 설계하는 과정이 그랬다. 대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로 양평 IC 인근에 있다. 경의중앙선 아신역과는 차로 4분 거리다. 대지 남쪽에는 남한강이 가로지르고 북쪽으로는 용문산, 동쪽으로는 추읍산이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현장 답사 당시 수풀로 뒤덮여 있던 대지는 진입로에서 최고점까지 레벨 차가 9m에 달하는 급경사면이 언덕까지 이어진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에 집을 짓기로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레벨별로 색다른 남한강 풍경을 담고 있어서다. 남한강은 대지 낮은 부분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하류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언덕에 올라서면 양평읍을 감아 도는 장대한 강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시점에 따라 변하는 극적인 뷰를 그대로 주택에 담아내고 싶었다. 현장 미팅에서 건축주와 함께 최하층 도로 진입로에서 언덕 너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점까지 기분 좋은 산책로를 거닐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구현해보기로 했다. 동선 변화에 따라 풍경과 대면하는 지점에는 휴식과 감상이라는 테마를 상상했다. 따라서 거주자가 급격한 레벨 차이를 느끼지 않으면서,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이 가능한 스킵플로어 구조로 선택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를 완성하는데 있어, 집을 짓는데 불리한 경사면이 오히려 원하는 공간을 풀어낼 해법이 됐고, 이에 맞춰 레벨별로 공간을 더욱 세분화했다. ㅇ진입로 대비 레벨 7m에 거실 2와 뒷마당 2(언덕 너머 남한강 조망) 배치ㅇ진입로 대비 레벨 5.5m에 거실 1과 뒷마당 1 배치ㅇ진입로 대비 레벨 4.0m에 현관 배치ㅇ진입로 대비 레벨 3.5m에 진입 마당 2 배치ㅇ진입로 대비 레벨 2.9m에 진입 마당 1 배치ㅇ진입로 대비 레벨 0m에 지하 주차장 배치 전체 설계 방향은 ‘내부에서 외부로 시각적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에 중점 두고, 세분화한 공간에 끌어들인 풍경 따라 시선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간과 공간은 서로 열려 공간감과 개방감을 확보하고, 외부 창을 통해 연속적인 차경을 끌어들여 시각적인 개방감을 외부로 확장시켰다.
주방은 안쪽에 아늑한 공간으로 배치했다.
주방을 통해 연결되는 두 번째 뒷마당은 언덕 너머로 남한강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끽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공유하는 공동생활공간은 주방과 대청마루 역할을 하는 넓은 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하이라이트 뷰를 제공해 집 안의 중심 역할을 한다.
감성과 기능 담아낸 공간건축주는 녹음이 우거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순백의 모던하우스를 요구했다. 형태의 심플함을 추구했으나, 공간별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입면이 다소 복잡해졌다. 복잡한 형태는 노출콘크리트와 백색 타일이라는 재료의 단순함으로 상쇄시켰다. 외장재는 건물 형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외장용 포세린타일을 사용했다. 재료 물성에 의해 느낌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건물 전면부에 석재 무늬 대형 포세린타일을 적용해 변화를 주었다. 실내 공간 구성은 젊은 건축주 부부와 부모가 같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두 세대 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간이 단절되지 않도록 설계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녀 세대 영역을 층으로 구분하고 두 영역 사이에 주방-식당-평상을 연결하는 공동생활공간을 배치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여기서 평상은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툇마루를 현대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평상은 식탁 의자가 되었다가 사람이 모여 어울리는 대청 역할을 하며, 하이라이트 뷰를 제공함에 따라 멋진 전망대가 되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겨울철에는 이 공간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가족에게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렇듯 감성과 기능에 충실한 공동생활공간은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각각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모이게 만들어 ‘따로 또 같이’라는 세대 간 유대관계 의미를 더해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 구조만의 장점을 활용해 요소요소에 다채로운 공간도 만들었다. 현관이 있는 층에는 전이공간을 확보해 거실과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분하고, 한편에 게스트룸이나 운동실로 사용하는 알파룸을 배치해 다목적 기능을 담았다. 거실은 진입 마당을 바라보도록 배치하고 양면 개방형 창호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부모님 공간은 뒷마당으로 열린 시선을 확보하고 텃밭 등 소일거리를 위한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련해 활동성을 유도했다. 그리고 레벨별로 분산 배치한 각 공간에 밝은 빛과 남한강의 계절을 그림같이 담아내려고 창호의 방향과 각도, 높이를 세심하게 맞췄다. 건물과 대지 형태에 따라 생겨난 사이 공간도 적절하게 활용했다. 그 가운데 주방을 통해 연결된 두 번째 뒷마당은 외부 시선 걱정 없이 언덕 너머로 그림 같은 남한강 풍경을 언제나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전용 휴식공간으로 연출했다. 주택 설계는 비정형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현장에서 받은 개인적인 느낌과 상상을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소통해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상황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항상 서로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협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인내를 가지고 협업해 주신 건축주에게 감사한다.
계단 저층부는 안정된 느낌의 폴리싱타일로 마감하고, 고층부는 경쾌한 느낌의 철재 계단으로 계획했다. 계단실 상부엔 실내 전체를 밝은 분위기로 조성하도록 고측창을 설치했다.
2층 복도 상부에 창을 배치해 강너머 산 능선을 액자처럼 담아냈다.
넓은 창을 내 은은한 빛과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인 2층 침실.
서재는 아늑하고 조용한 정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실내외 시각적 연계에 중점 둔 계획우연히 너무 마음에 드는 집을 보게 되었다. 언젠가 집을 짓게 된다면 꼭 이분께 설계를 의뢰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토지 매입 직후 몇 시간 동안 인터넷 서핑을 통해 그 집의 건축주이자 설계사가 키마건축 소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집은 ‘정서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집’이었고, 유기적인 동선을 바탕으로 거주자의 삶을 함께 그려보는 설계를 원했다. 이러한 이유로 키마건축 소장님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건축을 계획하면서 ‘내부에서 외부로의 시각적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다. 아마도 어릴 적 고택에서의 추억이 영향을 준듯하다. 어릴 적 기억에는 두 채의 집이 있다. 아버지의 유년기를 함께했던 고택과 내가 태어나던 해에 지어져 나와 같이 나이를 먹고 있는 집이다. 대학 무렵 고택은 철거가 됐지만, 고택 툇마루에 앉아 손바닥에 떨어지는 빗물의 촉감을 하염없이 즐겼던 날과 툇마루에서 숙제하거나 걸터앉아 마당을 바라보며 옥수수 먹었던 날, 낮잠 자거나 숨바꼭질하며 놀던 날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세월 인고 끝에 뭉뚱그려진 툇마루의 촉감이 참 좋았다. 그 촉감과 어릴 적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었다.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의견은 최소화하고 동선과 각 공간의 인상과 같이 비형태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 위주로 전달했다. 너무 구체적인 요청은 자칫 설계에 제한적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디자이너로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계 관련 미팅은 즐거웠고, 건물이 지어지면서 사뭇 설레었다. 준공 후 지금까지 매일 감탄 속에 살면서 가끔 농담처럼 얘기한다. “어딘가 정말 좋은 곳으로 여행을 왔는데, 몇 달째 되돌아가지 않고 계속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야.”
옥상.
건축주는 간결한 형태의 모던 스타일을 원했지만, 공간별로 요구 조건을 맞추다 보니 다채로운 입면이 됐다. 복잡해진 입면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 노출콘크리트와 백색 타일만 사용해 분위기를 단순화했다.
이 주택은 대지 레벨 차이를 이용한 스킵플로어 구조로 만들어 진입로부터 실내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해 마치 산책하는 기분이 들도록 완성했다.
손형욱 소장(키마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은 외부 형상과 내부 공간 경계에 존재한다. 이러한 경계를 탐구하는 건축을 추구해오며, 건축적 표현과 내적 기능의 합리성을 찾아내려고 한다.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기능적이지 않은 적정 디자인을 모토로 건축주와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표작으로는 ‘청풍호 노인사랑병원 증축’, ‘등촌동 스텐다드 호텔’, ‘도곡동 다세대주택’ 등이 있다.
홍정은 실장(세미콜론디자인 대표)디자이너는 다양한 영감을 바탕으로 공간 속 사용자의 경험을 헤아리는 사람이며,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유쾌하고 다채로운 일상이 구슬처럼 꿰어져 완성되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공간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 세미콜론디자인 대표로 주거 전문 인테리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주거 전문 건축 영역에도 진출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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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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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건축박람회(9/30-10/3일)무료초대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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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가을 MBC 건축박람회 건축. 자재 박람회입니다.무료 초청장 제공(1매 1인 입장 가능)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 전시회 장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 1,2.3관 (건축, 자재) ‘MBC 건축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 공기 유입, 전시장 내부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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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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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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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가 큰 집이라면 걱정이 없지만 도심에 짓는 단층집은 한 뼘 공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고효율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 집에 함께 살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상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도심이 아닌 지역에 부지를 넉넉하게 확보해 단층집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도 늘어나고 단층집에 대한 기사를 요청하는 독자들의 소리도 크다. 단층집 찾는 이유를 알아봤다. 도움말 김동희(KDDH 건축사사무소 소장), 김창균(유타건축)참고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부동산 용어 사전> (장희순, 김성진 지음/부연사)
단층집이란단층집은 층수가 1개인 주택을 말한다. 부동산 용어 사전에 따르면, ‘단층 주택은 주생활은 평면 공간 생활이며, 대지가 넓을 때 유리한 주택 형식으로 사람이 자연에 가장 적합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형태’라고 말한다. 단층집은 계단으로부터 안전하고 외부와의 연계가 용이하며 집 안 내 편안한 이동을 위해 선택한다. 건축가 김동희 소장(KDDH 건축사사무소)은 “과거 우리나라에 지어진 집들을 살펴보면 단층의 간결한 집들이 주를 이루었다. 2층 집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테지만, 그 바탕에는 땅과 가까운 곳에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말한다. 김동희 소장은 옛집을 건축한 건축가들은 사람에게 눈높이를 맞춰 단아한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친근한 건축을 추구했으며, 심지어 궁궐도 무겁지 않은 구조에 공간을 나누고 분절하는 것으로 묵직함을 덜어냈고 단층집이 우리의 역사와 삶과 깊이 연관 있다며 설명을 덧붙인다.
단층집의 구성과 배치보통 단층집은 크게 좌우로 긴 일자형과 중정을 가진 우물 정(井) 자 형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물론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이러한 단층 주택은 모든 실을 일층에 배치하기 때문에 공간이 흩어지지 않으면 답답한 구조가 된다. 때문에, 각 지역의 기후 특징에 따라 대청을 사이에 둔‘一’자형이나 중정이 있는‘정(井)’자 형태의 배치로 완성한다.
단층집 찾는 이유한 층에 모든 공간을 구성하기에, 여러 세대가 모여 살기보다 대체로 은퇴한 부부 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 등 단출한 구성의 가족들이 산다. 물론 그만큼 그 구성원들 모두 만족할 공간을 만들기에도 좋다.단층집은 이층집과 달리 오르내리는 귀찮음이 없다. 2층, 3층으로 올린 집은 공간을 층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층을 만들수록 계단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실내 활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단 있는 집에 살아본 사람들은 계단 오르는 일은 단순히 오르내리는 귀찮음을 넘어, 짐을 옮기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모든 공간이 1층에 위치하기에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를 긴밀하게 연계하기 쉬워 푸른 자연과 연결되는 여유 있는 공간을 구성하게 돼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을 할 수 있다.수직보다 가로로 긴 주택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현재 모든 단독주택에 내진설계는 의무화가 돼있지만 같은 내진 설계로 지어진 주택이라도 수직으로 긴 주택보다 가로로 넓게 지어진 주택이 더욱 안정성에 있어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로로 길게 짓다 보면 자칫 밋밋하고 지루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가로로 긴 주택이라도 영역을 나누어 설계하면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접점이 되기도 하고, 더욱 풍성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층집 vs 이층집평생에 한번 있을까 하는 내 집을 지을 때 단층집과 이층집 중 선택에 있어 고민될 수밖에 없다. 층수에 따라 단층 주택과 2층 이상의 층을 가진 복층 주택으로 나누는데 도심에서는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이 훨씬 많다.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을 더 많이 짓는 이유는 대체로 집을 지을 때 많은 공간을 담아 활용도를 높이려는 생각에 2층 이상으로 수직적 밀도를 높여 집을 짓는 것이다. 그만큼 공간을 풍성하고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또한 계단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있지만 계단을 통한 공간의 깊이감이나 공간감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단층집은 모양이 단조롭지만 생활하기 편리하며, 가족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층집 중정 구조 유리하다도심의 좁은 땅에서 소규모 단독주택들은 2층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방과 거실, 안방과 드레스룸, 아이 방 등 주요 실은 자연스럽게 성격에 따라 묶어 각 층에 배치한다. 언젠가부터 일층을 좀 더 밝고 트인 공간으로 유지하면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방과 거실이 일층으로 내려오는 게 불문율이 된 듯하다. 김 소장은 단층집 구조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했다. ‘단층 주택은 땅에서 가깝게 생활하는 것과 외부 공간과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층집의 계단이라는 존재감이 사라지므로 더욱 밝은 구조의 집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중정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중정이라는 구조가 단층 주택에서 유리한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분절한 ‘一’ 자형 단층집도 좋다단층집 구조로 가장 단순한 설계는 ‘一’ 자형이다. 좌우로 길게 배치한 형태는 자칫 지루하게 좌우로 늘어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김동희 소장은 ‘이때 지루하게 자우로 늘어선 것보다 어딘가 분절되어 긴장감을 주는 게 형태적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각 매스를 서로 다른 재료로 분절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외부 공간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땅과 집, 집과 사람 사이의 근본적 유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층집 설계할 때 알아둘 것생활 패턴을 따져 동선을 잡는다단층집은 가족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을 구성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층이라는 한계로 각 공간의 간격이 좁을 수 있지만, 이 공간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맞닿는 외부와의 연계성도 높이고 생활의 만족도도 올릴 수 있다.
사유 공간 사이에 공유 공간을 배치한다독립적인 방과 방 사이에 공적인 가족실을 배치함으로써 사생활을 존중하되, 서로 단절되지 않는 완충 공간을 계획한다. 가족실은 자녀가 어릴 때는 노는 오락 공간이며, 부모는 가사와 독서 등의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다.
공간 활용 높은 포켓 도어를 고려한다넓은 부지에 짓는 단층집이 아니라면 조금의 면적도 아쉽다. 특히 여닫이문의 문짝의 움직이는 반경이 공간을 차지하기에 벽면으로 들어가는 포켓도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상부 레일을 활용한 문틀 없는 포켓도어를 사용하면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고 문턱을 없앨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벽체의 두께 등을 설계 때부터 고려해야 하고 여닫이문보다 설치와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다단층집은 수직으로 공간을 쌓는 것이 아닌 평면으로 펼치듯 구성하기에 그냥 버려두기 아까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계단 밑이나 보일러실 공간이 바로 그렇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다락으로 가는 계단실이나 보일러실 등을 일반적인 창고나 신발장 등으로 활용하면 공간을 한결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가구는 빌트인으로가지고 있는 가구의 종류나 사이즈를 감안해 면적을 잡아 설계한다. 그 외에 필수 가전이나 가구는 빌트인으로 해결한다. 이렇게 하면 가전과 가구를 배치하며 생기는 틈새 면적을 줄일 수 있고 평소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쉽다. 그밖에 조명은 매입 또는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집 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다락을 만든다단층집을 지을 때 다락을 계획해 공간을 분할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1층은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다락을 침실로 사용하거나 1층 공간만 사용하고 다락은 부족한 수납공간용 창고나 놀이와 서재 등으로 사용하는 것. 이렇게 다락을 선택할 때는 그 공간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용과 놀이와 서재 등 상시용으로 나누도록 한다. 한정된 공간에 하나의 층을 더 만들어 생활영역을 넓힐 수 있게 해주는 복층은 공간 활용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다락을 설치하면 천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누릴 수 있고 단층집의 단순한 평면 공간에서 분리된 생활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높거나 가파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계단의 경사와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한다. 또 냉·난방 시설을 하기 어렵기에, 1층과 다락 사이 중문을 달아주는 것과 같은 냉난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 밖에 다락 밑 계단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지 선택할 때 알아둘 것건폐율 확인은 필수다단층집 부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건폐율이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뜻하며 백분율로 표시한다.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많아져 건축 밀도가 높아지므로, 적정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하여 건폐율의 상한선을 지정한다. 건폐율 = (건축면적 / 대지면적) × 100 (%) 최대 건축 가능 규모는 국토계획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대 건폐율과 용적률에 의해서 정해지며, 「건축법」에서는 이들 건폐율과 용적률의 산정 방식 및 기준을 정하고 있다. 건축사의 정확한 설계 이전에 개략적으로 건축 가능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땅에 대한 정보(지역·지구)를 우선 알아야 한다. 땅에 대한 정보는 토지이용계획 열람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는 토지이용 규제정보시스템(LURIS: Land Use Regulation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하면 된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 건폐율이 20%인 곳에서는 100평 땅인 경우 1층에 20평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층집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런 부분을 감안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외부 창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활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주차장 지붕등도 모두 건폐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경사면 땅을 활용한다경사면에 있는 땅에 집을 신축할 경우 경사면이 1층 높이의 1/2 이상이 되면 보기에는 1층이지만 지하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즉, 자연 채광과 환기가 용이한 지하층과 1층 공간을 쓸 수 있기에 총 2층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하층은 용적률 제한을 받지 않으니 추가 면적이 생기는 것. 보통 지하를 만들려면 터파기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런 수고스러움도 덜 수 있다. 구도심 토지는 실측 면적을 확인한다건폐율은 낮지만 도심에 비해 비교적 가성비 좋은 곳의 땅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실측 면적을 확인하도록 한다. 전국적으로 공부상 경계와 면적이 실제 경계와 다른 면적이 약 15% 육박한다고 한다. 특히 구도심 땅은 실제와 지적도와 다를 수 있다. 이런 경우 건폐율에 맞춰 집을 설계했다가 실 경계가 달라 설계를 수정하거나 별도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구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 옆집의 땅을 침범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담이면 허물 수 있지만, 옆집 주택 자체가 침범한 것이면 처리 방법이 쉽지 않고, 건축면적이 좁아지게 되어 단층 집 짓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일조권을 침해받지 않을 땅을 찾는다건축법에는‘일조권 사선제한’이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 다른 건물의 일조량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 사이에 집을 짓는다면 오히려 신축할 집이 일조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지을 수밖에 없게 되며 자연채광을 누릴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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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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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결과 발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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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결과 발표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녹색건축의 우수한 준공 사례와 새로운 대국민 아이디어 발굴로 녹색건축물 확산을 위해서 지난 5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공모한 ‘2021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결과를 발표하였다. 녹색건축법에 따른 녹색건축인증·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건축물, 리모델링 건축물(리모델링 전·후의 에너지 성능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 준공부문 우수작 4점과 아이디어 부문 우수작 18점을 선정하여 오는 9월 28일 개최되는 「제11회 녹색건축한마당(온라인 개최)」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녹색건축 준공부문) 학교법인동원육영회의 ‘지속 가능한 도서관’이 국토교통부 장관상, 우정사업본부의 ‘여의도 포스트타워’가 환경부 장관상, 엘지전자 주식회사의 ‘LG ThinQ Home’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지속 가능한 도서관’은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건축물로 수상했다. 이외에 ‘여의도 포스트타워’, ‘LG ThinQ Home’, ‘광명시 철산 어린이집’ 등이 수상했다. 문의 1599-0001 www.molit.go.kr귀농 귀촌 종합센터 누리집 개편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1일부터 지역의 귀농 귀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귀농 귀촌 종합센터’ 누리집을 개편·운영한다. 이는 농식품부의 정책 홍보, 교육 신청 등 정책 활용 측면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던 귀농 귀촌 누리집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귀농 귀촌 종합센터 누리집
이미 지난 3월에 귀농 귀촌 누리집 내에 ‘농촌에서 살아보기’ 페이지를 신설하여 전국의 운영마을(104개) 정보를 통합 제공한 바 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편에서 귀농 귀촌 희망자의 주요 관심사인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묶어서 볼 수 있도록 ‘지역 통합형 서비스’를 누리집 메인화면에 배치하고,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 귀촌 관련 정보·서비스 공급체계를 지속 개선해서 귀농 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향후 구축될 귀농 귀촌 통합 플랫폼은 귀농 귀촌 준비에 드는 시간·노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귀농 귀촌 종합센터 1899-9097 www.return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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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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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10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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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OCTOBER Vol.271
SPECIAL FEATURE친환경·시공·건축비 일석삼조, ALC 건축 A to Z최근 들어 ALC 주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로 경제성장 덕분에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친환경 건축자재를 갈망하면서 ALC 제품이 가진 친환경성, 단열성, 내화성 등의 주요 성능이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ALC 주택에 대해 살펴보았다.
058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066 4년간 준비해서 부부가 셀프 시공 용인 ALC 주택074 ACL 주택 다양한 사례 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4 차별화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 여수 주택 여미옥092 현장 건축 최소화로 갈등 없이 지은 연천 모듈러 주택100 세련미보다 기능에 충실한 실속 스타일 의성 주택108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14 바위와 나무를 품에 안은 노르웨이 숲속의 집120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 세종 해솔당128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136 세 마당과 무궁무진함 담은 집 인천 청라 우주144 보석처럼 빛날 가족의 삶 담은 용인 보석 상자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52 실별 개성 살린 집 양주 목조주택 인테리어158 자연 감성을 담은 공간 인테리어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64 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집_25평형168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 결합한 모던하우스_56평형170 전망 좋은 2층 테라스가 있는 집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72 힐링 가든_치유 정원 만들기(1)178 농어촌주택 등의 세금182 그린리모델링 지원 대폭 확대183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제품 인기184 NEWS & ISSUE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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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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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까지 자연 빛이 가득 용인 달팽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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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담장이 일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나선형 껍질 안에 쏙 들어가 있는 달팽이 같다. 콤팩트하게 설계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고,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실내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글 변효진(BHJ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BHJ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비행안전제2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49㎡(105.76평)건축면적 115.34㎡(34.95평)건폐율 33.05%연면적 115.34㎡(34.95평)1층 115.34㎡(34.95평)다락 13.03㎡(3.95평)용적률 33.05%설계기간 2020년 2월~5월공사기간 2020년 6월~12월설계 BHJ 건축사사무소 010-8962-0439 www.bhj-architects.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벽 - 스타코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편백나무루버(거실,욕실), 자작합판(부엌), 합지(기타)벽 - 타일(부엌, 욕실), 합지(기타)바닥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애쉬 원목난간 - 분체도장철관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외단열 - EPS 단열보드, 비드법 단열재중단열 - 글라스울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조명 린노, 무토, 메가룩스주방기구 MDF위 PVC멤브레인 및 우레탄 도장, 세라믹위생기구 콜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출입구를 미색의 알코브 공간으로 디자인하여 도로에서의 인지성을 높이고 바닥에 진입 방향으로 장돌을 놓아 끌어들이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현관 중문을 열면 복도, 거실을 거쳐 거실창 너머 보이는 외부를 향해 확장되는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인 사암리 주택은 자녀들의 분가 및 은퇴 후 단출하게 소박한 멋과 여유를 즐기며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노부부를 위한 집이다. 고령인 두 분의 신체적 조건과 제한된 예산을 고려해, 콤팩트한 집과 최소화한 동선 범위 안에 모든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면서도, 동시에 넉넉하고 좋은 내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실내 환경 조절이 최대한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두 분에게 군더더기 없이 꼭 맞는 작은 달팽이 같은 집, 전원 풍경 속에서 단단하고 씩씩하게 서 있는 작은 원석 같은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나비 형태 대지의 중앙에서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을 기준선으로 하여,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을 한쪽에 배치함으로써 다른 쪽에 다용도 마당(정원, 휴식공간, 가사공간)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콤팩트한 집 안은 중앙의 짧은 동선과 그 주위로 돌아가며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배치한 내부 공간들로 구성된다. 빛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주택을 돌아가며 골고루 비춰주고, 내부 곳곳은 온종일 자연 빛으로 채워진다.
거실은 남쪽 테라스 측 소파 공간과 서쪽 마당 측 식사 공간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뉜다.
경사지붕 밑 볼륨을 활용하여 넉넉한 공간 맛을 낸 거실은 다락방 창문 너머 보이는 하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장된다.
별도의 두 공간이자 한 공간으로 계획한 거실과 부엌은 일상의 멋과 맛이 공존하는 곳이다.
부엌만의 기능적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거실과 부엌 간에 자유롭게 사람과 음식이 드나들고 대화와 시선이 오가도록 하였다.
부엌은 안주인이 음식 준비뿐만 다른 가사를 돌보고 독서, 음악 감상 등을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부엌과 마당을 직접 연결시켜 안주인이 실내외를 오가며 가사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콘크리트 담장은 집을 중심으로 대지를 한 바퀴 돌면서 다양한 외부 공간들을 만들고, 담장 높이는 각 외부 공간의 기능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한다. 노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북측 도로 선과 동측 및 서측 인접대지경계선에서는 담장을 사람 키 높이로 계획했다. 이는 외부인이 집 내외부의 사적 공간을 볼 수 없도록 하면서도 담장에 의해 차경借景된 하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담장은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낮아져 테라스 및 마당의 난간이 된다. 덕분에 테라스에 면해 있는 거실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진 남쪽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같은 흑갈색의 알루미늄징크와 스타코를 경사지붕과 외벽 마감에 사용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 스타코를 콘크리트 담장 마감에도 적용해 집 매스와 일체성을 가지도록 했다. 남쪽으로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은 남쪽 직사광선을 막는 차양 역할을 하고 빗물로부터 테라스 공간을 보호한다.
천장을 제외한 전체를 바다 물빛 타일로 마감한 욕실. 넉넉한 크기의 창을 통해 자연 빛과 외부 후원 경관이 실내로 들어온다. .
모든 사적 공간의 진출입은 현관과 바로 연결되는 짧은 복도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여 거실이 통과 동선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
욕실과 마찬가지로 동쪽 후원에 면해 배치한 침실은 매일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이다.
거실 창문처럼 침실 창문에도 홍송과 한지로 된 여닫이 차양을 달아 차양이 닫힌 상태에서도 자연 빛이 은은하게 침실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넉넉하게 들어오는 햇빛남향 전망이 확 트인 부분에 거실과 연결된 테라스를 만들었다. 지붕 처마를 여유 있게 돌출시키고, 거실 창문들을 크게 내고, 바닥에 나무를 깔았다. 그리고 지붕 처마와 테라스 난간이 만드는 액자 속으로 차경借景된 풍경이 펼쳐지도록 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거실 안으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 처마는 햇빛이 넉넉하지만 과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거실 밖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식탁 너머 보이는 마당 정경으로 이어진다. 해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 덕분에, 이 운치 있는 자연의 그림들은 하루 종일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다. 면적은 8평이란 작은 규모이지만, 경사지붕 밑 볼륨을 충분히 활용한 거실의 공간 맛은 넉넉하다. 거실에서 다락방 창문 너머 보이는 하늘의 단상은 거실 공간을 확장시키는 또 다른 장치이다.
한쪽으로 하늘과, 반대쪽으로 1층 거실과 통하는 다락방은 집 속의 또 다른 집 같은 별도의 공간이자 가족의 기억이 보관된 창고이다.
사람과 함께 변해가는 건축물현관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물푸레나무 계단을 오르면 작은 다락방에 도착한다. 분가한 자녀들이 손주들과 같이 오면 사용하는 매트리스가 갖춰져 있고, 벽 위에는 자녀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다락방 한쪽에는 지붕창이 있어 하늘과 햇살이 자그맣게 방 안으로 들어오고, 다른 쪽 창을 통해 보이는 거실은 다락방과 연결된다. 이러한 공간 세팅은 가족과 같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홀로 조용히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게 하고, 사진들이 상기시키는 기억 속으로 몰입하도록 한다. 노부부가 입주하기 전, 주택은 미완성이었다. 이제는 두 분의 손길과 흔적으로 채워져 두 분의 집으로 비로소 완성되었다. 건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다. 건축이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변해가는 지가 중요하다.
사람 키 높이의 담장이 점차 낮아져 테라스 및 마당의 난간이 되며 그 위로 남쪽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원, 텃밭, 휴식공간, 가사공간 등의 다용도로 쓰이는 마당은 한국 전통정원의 단상들을 소박하게 담고 있다.
나비 모양 대지의 한쪽에 쏙 들어가도록 콤팩트하게 설계, 배치한 집은 대지 반대쪽에 위치한 마당과 한 쌍을 이룬다.
집과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산 풍경이, 남쪽으로는 농지로 구성된 전원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 도로를 따라 단정하게 놓인 흑갈색 담장 위로 재단된 하늘이 펼쳐지고 집 지붕이 빼꼼히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담장 뒤 공간이 더욱 궁금해지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변효진 (BHJ건축사사무소 대표 / 건축사, 프랑스건축사)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Paris-Belleville 국립건축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파리에 소재한 Gaetan Le Penhuel Architectes와 Devillers & Associes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쌓은 후, 2017년 귀국해 BHJ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서로 다른 스케일과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 환경에 대해 총체적으로 설계하고, 새롭고 감각적이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 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립대학교와 세종대학교에서 겸임교수(2017-2020)를 역임했다.010-8962-0439 bhj.architects@gmail.com www.bhj-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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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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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밀워키, 최고의 작업 능력 선보일 브러쉬리스 예초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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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최고의 작업 능력 선보일 브러쉬리스 예초기 출시
공구업체 밀워키는 강력한 힘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아 사용자에게 최상의 작업 능력을 선사할 M18 브러쉬리스 예초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예초기는 모터에 밀워키만의 독보적인 브러쉬리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 레드링크 시스템’이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통해 제품의 수명연장과 모터 과부하 보호로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게 시킨다.
아울러 새로워진 제조방식으로 밀워키 모터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부하 기준 최대 6200RPM의 속도로 작업이 가능해 크고 억센 잔디도 거뜬하게 절단하는 절삭력을 보여준다. 줄 날을 활용해 일반 칼날 대비 사용 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최대 400mm의 작업 능력 범위는 원활한 예초 작업을 가능케 한다. 고속과 저속 두 단계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단순히 잔디를 깎는 작업뿐만 아니라 경계선을 만드는 등 세밀한 작업에도 용이하다.
문의 1644-4009 www.milwaukeet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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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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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오가닉트리, 천연벽지‘나무앤케어’통합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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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트리, 천연벽지‘나무앤케어’통합 브랜드 론칭
주식회사 오가닉트리는 ‘나무앤케어’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친환경 기능성 건축자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벽지 대리점 유통 영업망을 일반 소비자,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위한 유통으로 전환해 수요자가 쉽게 천연벽지를 접할 수 있도록 유통 과정을 혁신할 계획이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오프라인 쇼룸을 개장했다. 8월 2일 ‘나무앤케어’ 통합 브랜드 홈페이지도 리뉴얼한 상태다.
앞으로 천연벽지 제품 라인인 ‘나무벽지’와 ‘나무플러스벽지’ 브랜드는 ‘나무앤케어 월페이퍼’로 통합해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어 나무앤케어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오가닉트리의 B2C 영업을 통한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00%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오프라인 쇼룸 안내 및 인테리어 업체 파트너십 체결은 오가닉트리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문의 나무앤케어 02-546-8946 www.namuhnc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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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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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종의 야생화 정원 - 야생화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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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취미나 기호 단계에 머물렀다. 그 후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 하나의 화훼 및 조경 식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야생화는 전체 생산량의 80퍼센트 정도를 조경용으로 쓰인다. 그만큼 화종이나 화색, 생육 시기 등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이 영년생(永年生)이라 한번 조성하면 반영구적으로 별도의 관리 없이 관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야생화는 도입 종(種)에 비해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해 잘 적응하며 성장이 양호하고 안정적 식생 구조를 재생할 수 있다. 환경 생태계 교란이 없고 조성 후 관리도 용이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 종류와 품종이 다양하므로 특색 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장소와 시기를 결정해야 하고, 식재지의 환경을 분석한 후 생육 가능한 야생화를 선정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야생화를 정원에 도입할 때에는, 우선 야생화의 식재 방법과 생육 환경을 구분해 각각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한 후 식재해야 한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서양에서는 '무지개'라는 뜻으로 아이리스라 불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금붓꽃이라 한다. 비 온 뒤볼 수 있는 무지개처럼 반가움을 뜻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로 봄에 만날 수 있다.
단일 품목의 야생화 식재 방법한 가지 품목을 식재할 때에는, 그 효과를 예측하여 종을 선정한다. 그렇게 하면 개화기에 다수의 꽃을 보고, 종에 대한 강한 인상과 시각적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종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관상 기간이 짧고 일정 면적에 단일 종이 식재 됨으로써 병해충 발생을 우려해야 한다. 관상 기간이 짧은 문제는 같은 품목 내에 다양한 종류를 선택해 실재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식재 가능한 품목으로는 비비추류, 붓꽃류, 초롱꽃류, 철쭉류, 국화류, 꿩의비름류, 매발톱류, 억새류 등이 있다.
시베리아 붓꽃(Iris sibirica Harpswell Happiness)
◆ 비비추류비비추류는 세계적으로 40여 종이 있는데, 변종과 품종을 합치면 100여 종류에 이르며, 원예적으로 개량된 품종만 1000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비비추와 주걱비비추, 참비비추, 좀비비추, 일월비비추가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큰비비추, 이삭비비추, 해인비비추, 돌산비비추, 금산비비추, 봉화비비추, 한라비비추, 흰좀비비추, 방울비비추, 흑산도비비추, 산옥잠화 등 13종 2변종 1품종이 자생하고 있다. 전국에서 널리 재배되는 옥잠화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재배된 지 수백 년이 넘은 오랜 귀화 식물이다. 비비추류는 전국 어디에나 분포하지만 자생지는 지역에 따라서 한정된 경우도 있다.
백합과에 속하는 흑산도 비비추는 비비추류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며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단일 품목으로 식재할 수 있는 맥문동은 5~6월경 연한 자줏빛으로 피는 백합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비비추(Hosta longipes)잎 모양은 난형이고 끝부분이 갑자기 뾰족해지는 형태로 잎 가장 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잎의 너비는 12∼13센티미터, 폭 8∼9센티미터, 7∼8쌍의 엽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엽병 전체에 자줏빛의 점이 있으며 꽃은 7∼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핀다. -옥잠화(H. plantaginea)잎은 난타원형으로 길이는 18∼20센티미터, 폭 14∼16센티미터이다. 엽맥은 10쌍이며 엽색은 황록색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대 길이는 70∼100센티미터에 이르며 향기가 있다. 꽃송이 길이 10∼11센티미터의 통꽃으로 폭은 5.0∼5.5센티미터이다. -좀비비추(H. minor)잎은 길이 13∼14센티미터, 폭 5∼6센티미터의 난상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을 띤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화경당 5∼8송이가 달린다. 초장은 15∼18센티미터이고, 꽃대 길이는 40∼50센티미터이다. -일월비비추(H. capitata)잎은 난형으로 잎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길이는 10∼13센티미터, 폭은 16∼18센티미터이며, 가장자리에 파상 굴곡이 있다. 엽맥의 수는 6∼10쌍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꽃은 6월 중순경 자주색으로 피기 시작하고, 꽃봉오리 때는 분홍색을 띤 자줏빛이고 꽃송이는 화경의 끝부분에 집중되어 달린다. 꽃대의 길이는 50∼60센티미터이다. 뿌리줄기가 없으므로 옆으로 뻗지 않고 포기가 분열되어 커지는 것이 비비추와 다른 점이다. -흑산도비비추(H. yingeri)잎은 난형으로 길이 15∼18센티미터, 폭 7∼10센티미터이며 잎 가장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포기당 엽수가 5∼10매이며 잎 표면이 매끈하고 엽맥이 뚜렷하지 않고 초장은 25∼29센티미터이다. 꽃은 8월에 피고 소화경의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너비 2.9센티미터 크기의 자주색 꽃이 많이 핀다. 1개의 꽃대당 70∼90 송이가 피고 꽃대의 길이는 60센티미터 정도이다. 비비추류 중에서 가장 작은 꽃을 피우는데 우리나라의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흑산도비비추는 비비추류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며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석회암 지대에서 자생하는 일월비비추(H. capitata)는 관상용과 식용으로 쓰이며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산지의 습지에서 자란다.
비비추는 장병옥잠 또는 장병백합이라고도 하며 연한 자줏빛으로 7~8월에 꽃을 피운다.
◆ 붓꽃류붓꽃류는 붓꽃, 꽃창포, 노랑붓꽃 등 13종이 북반구 온대지역에 자생한다. 서구에서는 독일붓꽃(져먼 아이리스), 동양에서는 꽃창포가 많이 육성 보급되어 있다. 붓꽃 식물은 근경이나 구근을 가진 다년초로 잎은 검형(칼 모양) 혹은 선 모양이다. 곧게 서 있으며 길이는 30∼100센티미터, 폭은 3∼40밀리미터로 납작하게 자란다. 꽃눈의 형성은 잎이 왕성하게 생장해 7∼8매에 이르면 다음 해 꽃대가 신장해 꽃대 끝에 1∼수개씩 핀다. 개화기는 4∼7월이며 보라색, 흰색, 황색 등 다양하다. 외화피는 넓은 타원형으로 밑으로 쳐져 있고, 내 화피는 좁은 긴 타원형으로 꽃의 중앙에 직립하여 서있는 것이 많다.
독일붓꽃(I. germanica)은 영국의 큐 식물원에서 개량 재배된 것으로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붓꽃 (Iris sanguinea Donn)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가 원산지이고, 꽃대 길이는 30∼50센티미터, 잎은 칼 모양, 넓이는 1∼2센티미터, 잎 길이는 30∼50센티미터이고, 반 직립 내지 직립이며 중륵(中겈)이 없다. 포는 적색이며, 자색의 내화피는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직립이다. 자색의 외화피는 기부에 청자색의 그물 무늬가 있으며 아래로 처져 있다. -부채붓꽃(Iris setosa pall. ex. Link)한국의 중부 이북, 일본 북해도, 중국 동북부, 사할린, 캐나다. 알래스카, 아메리카 북동부 해안의 습원에 분포한다. 잎은 검형이며 중륵은 없고 폭 1∼2센티미터, 길이 30∼60센티미터이며, 줄기는 40∼70센티미터로 1∼3회 분지한다. 꽃은 자색으로 크기는 8센티미터 정도이며 3∼7개의 꽃을 피운다. 내화피는 퇴화된 작은 피침형으로 길이 1.5센티미터로 직립하고, 외화피는 장타원형으로 기부는 담색에 자색의 맥이 있다. 개화기는 5월이며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한국, 중국 원산, 잎은 검형, 폭은 약 1센티미터, 길이는 20센티미터 정도이며 소형으로 화경 3센티미터에서 10센티미터 크기의 황색 꽃을 1개 피운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수평을 유지하며, 내화피는 피침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건조하지 않으면서 배수가 잘 되는 상태에서 재배가 용이하다. -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 보호 식물이며, 잎은 선형으로 길이 15∼30센티미터이고 화경 끝에 2개의 황색 꽃이 핀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7센티미터 정도이며 수평을 이루고, 내화피는 주걱형이며 개화기는 4∼5월이다. 평야지에서 재배가 용이하며 분재배가 쉽다.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 sis Y.Lee)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보호종이다. 잎은 선형으로 증륵이 없고 직립이며 길이는 10∼30센티미터이다. 10센티미터 크기의 화경 끝에 2개의 꽃이 피며 개화는 수일간 지속된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백색이며 꽃잎의 중앙에 황색의 무늬가 있다. 내화피는 피침형으로 백색이다. 서늘한 조건에서 재배가 쉽고 종자번식이 용이하다. -타래붓꽃(Iris lactea pall= Iris pallasii Fisch)한국, 중국,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화경은 20∼30센티미터이고 1∼3개의 꽃을 피운다. 화색은 담자색으로 외화피 전체에 백색의 줄무늬가 있다. 외화피는 좁은 도란형이고 내화피는 좁은 피침형으로 연한 보라색이다. 잎은 50∼60센티미터이며 좁은 검상으로 2∼3회 비틀려 꼬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양지바르고 물 빠짐이 좋은 밭에서 생육이 잘 된다. -노랑꽃창포(Iris pseudacorus L.)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및 우리나라 전역의 물가에서 자란다. 잎은 검상선형으로 중륵이 돌출되고 깊이 50∼150센티미터, 폭 2∼4센티미터, 화경은 3분지하고 8화 이상을 차례로 꽃피운다. 꽃은 황색으로 직경 8센티미터 정도이며 하루 정도 개화를 유지한다. 외화피는 난형이고 하수형이며 중앙에는 갈색의 망상무늬가 있다. 내화피편은 아주 적으며 길이 2센티미터 폭 0.5센티미터 정도의 피침형으로 직립한다. 개화기는 5월이며 변이종도 재배되고 있다. 늪이나개울가 재배가 잘 되며 건조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꽃창포(I. ensata)는 산야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자생화로 전국에서 볼 수 있다.
시베리아 붓꽃(Iris sibirica Shirley Pope)
흰붓꽃
꽃창포(I. ensata Innocence)
야생화정원이 아름다운 집
야생화 정원에는 320여 가지의 꽃이 저마다 색을 뿜어낸다. 한옥으로 지은 집과 야생화 정원이 보는 이에게 즐겨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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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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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명문 사대부가의 진수, 동춘고택 동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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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 고택(同春古宅)은 송준길(宋浚吉, 1606-1672) 선생의 집이다. 그는 우암 송시열과 같은 시대에 살던 사람으로 둘은 친척간이다. 문묘에 배향된 분으로서 조선을 대표하는 대유학자다. 같은 집안에서 문묘에 배향된 경우는 광산 김씨인 김장생, 김집 부자와 은진 송 씨 집안인 송시열, 송준길뿐이다. 이렇듯 조선의 명문가인 동춘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본채와 그 앞에 세워진 동춘당(同春堂)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춘 고택 앞의 동춘당은 별당으로 송준길이 낙향해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송시열과 국사를 논의했다. 현판의 동춘당이라는 글씨는 송시열의 친필로 유명하며 동춘 고택은 대전지방유형문화재 제3호로, 동춘당은 보물 209호다.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대전 대덕구 회덕은 송 씨 집안의 집성촌과 같은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준길 선생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분가해 지은 송용억 가옥(대전 민속자료 2호)이,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송유가 지은 쌍청당(대전 유형문화재 2호)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송규렴이 지은 옥오재(대전 유형문화재 9호)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시열의 남간정사가 있다. 또한 같은 송 씨 집안은 아니지만 송준길과 학문이나 정치의 길을 같이 했던 김경여가 지은 별당인 송애당(대전 유형문화재 8호)이 있다. 한마디로 고택의 보고다. 이 일대는 예전에 응봉산을 배경으로 몇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모여 고즈넉한 마을을 형성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오래전 이곳을 찾은 분의 말씀으로는 옛날 동춘 고택으로 가던 길은 완전한 시골길이어서 내를 건넛마을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제는 그 내도 없어지고, 고택 주변은 인위로 조성한 공원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로 변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실감하게 했다. 고택이라고 하여 예전의 한적한 풍광을 생각하고 찾아간다면 꽤 실망할 것이다.
동춘 고택으로 들어서는 고샅.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一’자 모양의 사랑채와 ‘ㄷ’자 모양의 안채가, 그 오른쪽에는 두 채의 가묘가 배치되어 있다. 가묘 앞에는 조선시대 병조판서를 지낸 동춘당 송준길이 관직을 물러난 후 거처하던 동춘당이 있다. 위 작은 사진은 우암 송시열의 친필로 유명한 현판.
동춘당 궁판에서 입식 생활을…동춘당은 다른 집보다 매우 높게 지어졌다. 신영훈 선생은 동춘당은 백제식 가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이라고 한다. 백제의 주거는 고상식이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낮아져 지금과 같은 높이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동춘당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두 칸의 온돌방과 네 칸의 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마루의 측면 칸 사이가 넓기에 같은 네 칸이라도 더 넓다. 이것은 많은 손님을 고려했음인데, 당대의 석학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하던 서인의 거두였으니 손님도 매우 많았을 법하다. 동춘당은 작지만 정성을 들여 지은 집이다. 보아 지나 내부의 대공에도 초각을 화려하게 했다. 선자로 잘 짜여 있으며 대들보도 넉넉한 부재를 곧게 다듬어 썼다. 작지만 잘 다듬어진 집이다. 동춘당의 마루문을 보면 창문의 하부에 설치한 궁판이 매우 높다. 동측의 궁판은 더 높다. 이러한 궁판의 높이는 앉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답답하다. 그 높이로만 본다면 집을 지은 초기에는 좌식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동춘당의 담은 낮다. 사람이 서면 밖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높이다. 쪽마루에 걸터앉아도 밖의 경치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조선 효종 때의 사람인 이유태는 이상적인 집을 말하면서 “담의 높이는 방이나 툇마루에 앉아 말의 등이 보이고 목노의 행동거지를 살필 수 있을 만하면 된다”고 했다. 동춘당의 담도 이러한 사정과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도록 한 배려라고 본다. 그러나 동춘당에서 앞을 바라다보면 허전하기만 하다. 마당에도 별다른 조경을 하지 않아 황량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길 건너 세워진 고층 빌딩들 때문에 무엇을 보려고 이렇게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당시에는 이러한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진 논밭과 부드럽게 넘실대는 나지막한 언덕들이 눈을 즐겁게 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러한 경관을 볼 수 없으니 이렇게 황량할 수밖에 없다. 근처에 있는 남간정사의 소개 때에도 언급했지만, 이곳 동춘당에서도 무엇을 생각하고 지었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집의 보존이란 단순히 집을 남겨 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은 위치한 곳의 풍광과 집에서 바라본 풍광이 같이 살아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간정사나 동춘당의 보존은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곳을 찾을 분들은 현재를 보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정신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동춘당의 가치를 알게 된다.
동춘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다. 총 6칸 중 오른쪽 4칸은 대청마루이고 왼쪽 2칸은 온돌방이다.
대청의 삼면에는 열개문을 달아 문만 떼면 별당채 전체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들보 위에 세워서 마룻보를 받치는 짧은 기둥인 대공의 초각이 화려하다.
박공을 비롯하여 부챗살 모양의 선자 서까래, 우물반자 등 천장의 형태가 다양하다.
동춘 고택에서 소박한 영조법식을…동춘 고택은 앞에 사랑채를 배치하고 뒤의 안채를 ‘ㄷ’자 형태로 배치한 튼 ‘ㅁ’자 형태의 집이다. 안채는 사랑채 끝의 중문을 통해 들어간다. 중문을 열면 바로 안채 부엌의 벽면과 맞닥뜨려 자연스럽게 내외를 구분했다. 그러나 사랑채가 별도로 떨어져 있지 않아, 사랑 대청에서 안채를 들여다보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안채 마당에 내외 담을 별도로 설치했다. 그러나 내에 담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이는 사랑채에 앉으면 안채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아마도 서 있는 사람의 시야까지 가렸다면 안채는 매우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적으로만 내외를 하도록 하고, 또한 안채에서 사랑채의 동향을 파악해 손님 수발을 들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채는 부잣집의 대명사인 6간 대청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이 집이 여타 집과 다른 점은 안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안방의 규모가 뒤쪽에 마루로 만들어진 고방까지 고려한다면 6칸이다. 안방만 4칸 규모다. 이러한 규모의 안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은진 송 씨 집안에서 안방마님의 권위를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동춘 고택은 당대 송준길의 지위로 보아 그리 크지 않다. 세도했다는 집이 이보다는 훨씬 컸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게 느껴진다. 신영훈 선생의 견해로는 영조법식에 맞추어 잘 지은 집이라고 한다. 또한 법에 따라 규모를 맞게 지어 집이 크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지었던 송준길의 인품을 느끼게 한다.
동춘당에서 바라본 가묘.
앞면 6칸, 옆면 6칸인 사랑채. 부엌 위는 다락으로 꾸몄고, 앞에는 1칸 살림집을 달아 집 안의 여러 가지 일을 맡아보던 청지기가 사는 방을 두었다.
곳곳에 스며 있는 명문가의 정취동춘 고택에는 가묘가 두 채다. 하나는 송 씨 집안의 가묘이고 또 하나는 송준길의 가묘다. 가묘가 둘인 이유는 송준길 선생이 불천위(不遷位)이기 때문이다. 불천위란 사대봉사 이후에도 폐위되지 않고 계속 제사를 모시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불천위로 모시는 분이 있을 경우 가묘는 두 채가 된다. 이러한 집이 여기 말고도 몇 곳 있다. 불천위는 나라에서 지정하거나 문중의 결정에 의해 모시거나 두 가지인데 이곳의 경우는 송준길이 문묘에 배향됐기 때문에 아마도 국가에서 불천위로 모시도록 했을 것이다. 동춘 고택의 정취는 고샅에서 느낄 수 있다. 고샅이란 큰길에서 대문으로 들어가는 깊은 골목을 말한다. 고샅에는 잔자갈을 깔아 두어 사람의 왕래를 느끼게 한다. 이는 사람의 인기척을 느껴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고샅은 이러한 주인의 입장뿐만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손님으로서의 옷매무새를 다시 할 수 있는 준비공간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집에 대한 품위를 높여준다는 점이다. 집으로 은근하게 끌어들이는 공간 분위기는 찾는 이로 하여금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집에 대한 기대를 은연중에 높여 준다. 동춘 고택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그 이유는 일본인들이 송시열의 학문을 깊이 흠모했기에 그와 관련된 자료들은 일찍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과거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다. 아마도 주변이 너무 변화돼 옛 맛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풍광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찾아본다면 다른 어떤 고택 못지않은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동춘당과 동춘 고택이다. 현재를 넘어선 과거를 찾아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도 꼭 한 번은 찾아보아야 할 집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쌓은 내외담.
안채 옆에는 사당인 가묘와 별묘가 배치되어 있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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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