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Home Plan】 가족을 닮은 32평형 단순한 집
-
-
조금만 날씨가 좋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제는 초미세먼지가 극성이라서 신경이 예민해진다. 집 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꿈에 부풀어 많은 상상을 하지만, 공사비를 포함한 잡다한 경비에 민감해지게 된다. 특히, 땅 구입까지의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건축 설계 단계부터 익숙한 것은 없다. 옆집 누군가가 또는 친인척이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건축 설계를 잘 해서 집을 참 잘 지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주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건축 설계의 기준과 구조, 규모,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따라 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이 불가능해서 그런지도 모른다.글 김동희 (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PLAN건축면적 71.25㎡(21.55평)연면적 105.05㎡(31.77평) 1층 71.25㎡(21.55평) 2층 33.80㎡(10.22평)공간구성 1층 방2,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현관 2층 서재, 서고, 화장실, 발코니
입면도 1
입면도 2
입면도 3
좋은 집은 가족의 삶을 담은 설계에서부지 매입에서부터 건축 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 중에서 공인중개사 수수료만큼 명확한 것은 없다. 건축주들은 대부분 건축 설계비를 부담스러워한다. 집을 짓는 데 1억의 비용을 예상했는데, 설계비로 몇천을 부담해야 한다면 말문이 막히고 만다. 물론, 예전보다 설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 심리적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설계의 비중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족이 평생 살아갈 집을 짓는 일이 며칠의 고민과 몇 장의 도면만으로 가능할까? 겨우 2년 남짓 사용할 휴대폰을 사는 데에도 며칠, 길게는 몇 달을 고민하고 수십 수백 개의 후기를 보고 판단한다. 그런데 가족의 생활을 맡길 집을 몇 장의 스케치와 도면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억울한 일처럼 느껴진다. 물론, 실물을 만들어내는 1억의 한정된 공사비에서 설계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집은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최소의 기능들이 존재한다. 현관, 거실, 주방, 침실, 욕실에서 다용도실과 보일러실까지. 그런 실들의 조합이 평면이 된다고 어느 정도 짐작하지만, 어떤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기능성을 우선시하는 집은 실들이 높은 밀도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밀도가 높은 평면만으로도 집을 지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갈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공간들을 담아낸 진보된 평면이라야 비로소 가족을 닮은 집을 만들 수 있다. 건축 예산에 적절한 설계비를 책정하여 최적의 평면과 입체적인 관계만 잘 정리하더라도 단순하지만, 가족을 닮은 성숙한 집이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편집자 주_단순한 집의 이미지와 스케치는 기존 주택의 건축주 의뢰로 김동희 소장이 재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8
-
-
전원주택 인테리어, 경주 모던 목조주택
-
-
경주 충효동에 위치한 경량 목조주택으로, 대지로의 외부 진입 동선과 일조, 전망 등을 고려해 1층 매스의 일부분을 돌출시킨 ‘ㄱ’자 형태다. 튀어나온 매스에 현관과 건축주 어머니 방을 계획하고, 어머니의 취향을 고려해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전용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보조 주방, 가족실, 안방, 부속실 들로 구성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글 이슬(㈜코원하우스) | 사진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경주시 충효동규모 지상 2층구조 미국식 경량 목구조전용면적 150.00㎡(45.37평) 1층 91.66㎡(27.73평) 2층 58.34㎡(17.65평) 포치 9.60㎡(2.90평)
▶MATERIAL지붕재 리얼징크외벽재 TORAY 14㎜ 세라믹 사이딩, 현무암 정형, 스타코 플렉스, 징크 포인트창호재 22㎜ 로이 2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 수퍼세이브5(LG하우시스)구조재 철근콘크리트, SPF №2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벽 - 글라스울 R11 외벽 - 글라스울 R24내장재 타일,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바닥재 타일, 강마루(한솔)천장재 인테리어 천장, 등박스, SMC 평천장
현관 자갈 모양의 타일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로 개방감을 줬다.<개요>면적 5.52㎡(1.67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포세린 타일(수입)바닥단 인조 대리석(LG하이막스) ※ 바닥단: 여러 단으로 이뤄진 물체의 맨 밑바닥의 단현관문 금속 단열 도어(성우 스타게이트)중문 슬라이딩 도어(이건라움)
거실 화이트 톤 마루로 깨끗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접조명으로 은은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개요>면적 15.20㎡(4.59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간접등 박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강마루(한솔)아트월 실크벽지(LG하우시스)
주방 바닥은 그레이 톤 타일을 사용해 차분한 느낌을 주고, 화이트 톤 가구와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느낌이 산뜻하다. <개요>면적 12.80㎡(3.87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도기질 타일(수입)바닥 포세린 타일(수입)
1층 방 건축주의 어머니가 사용하는 방으로 취향을 고려해 포인트 벽지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면적 18.44㎡(5.58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간접등 박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강마루(한솔)도어 프리미엄 도어(영림도어)
1층 복도 한쪽 벽면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밋밋함을 없애고, 천장에 복도를 따라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개요>면적 15.50㎡(4.68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간접등 박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강마루(한솔)아트월 포세린 타일(수입)
계단실 오크 집성목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벽에 그림벽등을 설치해 갤러리 공간처럼 연출했다. <개요>면적 4.42㎡(1.33평)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애쉬 집성목난간 평철 난간(세로살)
2층 거실 부부 전용 공간인 2층 거실은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바닥은 그레이 톤, 벽은 화이트 톤으로 모던함을 연출했다. 보조 주방과 바Bar 공간을 조성해 카페 분위기를 더했다. <개요>면적 16.90㎡(5.11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도기질 티일(수입)바닥 포세린 타일(수입)
2층 복도(드레스룸) 2층 거실과 부부 침실 사이의 작은 복도 공간으로 드레스룸을 겸한다. 블랙 & 화이트로 깔끔하고 시크한 느낌을 준다. <개요>면적 13.22㎡(4.00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간접등 박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포세린 타일(수입)도어 포켓도어(영림도어)
안방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한쪽 벽면에 다른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천장의 간접조명과 오크 톤의 마루가 따듯한 느낌을 주고 아늑함을 더한다. <개요>면적 17.19㎡(5.20평)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강마루(한솔)도어 ABS도어(영림도어)
1층 욕실 베이지 톤과 브라운 톤으로 따뜻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욕조 부분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유럽풍 느낌을 연출했다. <개요>면적 4.72㎡(1.43평)천장 SMC 평천장벽 도기질 타일(수입)바닥 자기질 타입(수입)샤워기 세비앙위생기기 대림바스
2층 욕실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이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입체적인 타일을 사용하고, 샤워 부스와 세면 공간을 건식과 습식으로 분리했다. <개요>면적 7.93㎡(2.40평)천장 SMC 평천장벽 도기질 타일(수입)바닥 자기질 타입(수입)하부장 상판 인조 대리석(카비원)샤워기 세비앙위생기기 대림바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7
-
-
【부동산 산책】 자율주택정비사업과 맞벽건축
-
-
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 수요 발생 ⇒ 신도시·택지 개발, 주택 가격 상승 ⇒ 도심지 재개발·재건축, 1인 가구 증가 ⇒ 도시형 생활주택. 이렇듯 우리나라 주택 정책은 공동주택에 초점을 맞춘 공공 주도형 재개발·재건축 위주였다. 반면, 사업성이 낮은 지역,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 면적이 작은 대지, 노후 단독(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 등은 재개발·재건축의 수혜에서 벗어나 슬럼화됐다. 이를 방지하고자 정부는 올해 3월 공공 지원 민간 주도의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즉, 개인이 소유한 노후 단독(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을 재건축하도록 공공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이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의한 맞벽건축이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도움말 유지만 사무관(국토부 도시재생기획단)
올해 시행에 들어간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에 관한 특례법>에선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의 명칭을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자율주택정비사업: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을 스스로 개량 또는 건설하기 위한 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소규모재건축사업: 정비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소규모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기 위한 사업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노후화된 단독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주민이 / 주민 합의체를 구성하면 / 공공(한국감정원 통합지원센터)에서 지원하여 / 주민이 소유한 단독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을 스스로 개량 또는 건설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이다.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 지역은 법으로 정한 지역에서만 할 수 있다. 일단, 농어촌 및 준농어촌(읍·면지역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도시활력증진사업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정비사업해제지역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시·도조례로 정한 지역 등이다. 이 지역의 특징은 수익성 저하로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실패했거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난개발의 경우, 소단위 사업들은 도로나 기반시설에 대한 우려가 있기에 정부에서 통제할 수 있는 지역에서만 진행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서 주민(2명 이상의 토지 등 소유자)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하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법 또는 조례에 따라 노후 불량 건축물이 2/3 이상인 단독주택 9호, 단독주택 + 다세대주택 19세대, 다세대주택 19세대인 지역이 해당한다. 이들 사업 시행지역에선 조례로 정한 1.8배 미만까지 맞벽(합벽) 건축이 가능하다.
서울 머니쇼에서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설명하는 유지만 사무관(국토교통부 도시재생기획단)
사업 방식 및 인센티브자율주택정비사업 시행지역은 대부분 사업성 저하로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실패한 곳들이다.일례로 노후 단독주택이 들어선 땅이 10필지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10필지의 토지 등 소유자가 모여 노후 주택을 허물고 다세대 또는 공동주택을 짓는다. 대부분 법정 기준 내에서 소유자들이 거주할 10세대보다 더 많이 지어서, 그 부분을 분양한다. 이 분양이 잘 돼야 사업성이 좋다고 말한다. 즉, 분양을 통해 주택 건설에 투입한 비용을 충당하고도 소유자들이 종전에 보유한 재산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소규모 주택은 사업성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주택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엔 시공사가 함께 들어온다. 유명한 시공사는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금융기관 등에서 건설자금을 확보한다. 반면, 노후 소규모 주택들은 헐고, 그 자리에 대부분 다세대 연립이나 빌라를 건설하는데, 금융기관에서 분양이 잘 될지도, 또 분양되더라도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에 건설자금 대출을 꺼린다. 둘째, 소규모 주택은 건설해도 입지가 빼어난 곳이 아니면 분양하기 어렵다.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소규모 건설사업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자율주택정비사업을 고안한 것이다.
자율주택정비사업 방식사업 방식은 합필형, 자율형, 건축협정형 3가지가 있다.합필형: 본인과 이웃집 2명이 각각 땅을 1필지씩 갖고 있다면, 간단하게 3필지를 합필해 사업하는 것이다. 시공사를 선정해 주택을 건설한 후 소유권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자율형: 본인과 이웃집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개개인이 자기 땅에서 사업하는 것이다.건축협정형: 이웃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건축협정’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원래는 본인의 필지 안에서만 건축행위를 할 수 있지만, 건축협정형은 각 필지의 구분이 없이 각자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건축할 수 있다.
소유자 2명이 모여 맞벽으로 건축한 홍대 클라인하우제
자율주택정비사업 인센티브이 3가지 사업 방식의 공통점은 주민의 합의가 없으면 못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업을 잘 하도록 정부는 여러 가지 지원책과 법적 인센티브들을 마련해 놓았다.첫째, 공동 이용시설 설치 용적률 인센티브다. 입주자의 생활복지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입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을 설치할 경우, 해당 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에 공동 이용시설 등에 해당하는 용적률을 더한 범위 내에서 시·도 조례로 정한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둘째, 주차장 설치 완화 인센티브다. 주택사업을 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가 주차장인데,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주차장 설치 의무에 따라 1호당 1대 또는 0.7대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사업에선 시행자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설치한 인근(직선 300m 또는 도보 600m)의 주차장 사용권을 확보할 경우, 부설 주차장 주차 단위 구획 총수의 30/100 미만의 범위 내에서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해준다.셋째, 임대주택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다. 연면적의 2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이나 준공공임대주택을 설치하면 용적률 상한까지 건축할 수 있다. 이때 임대주택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용적률 인센티브는 지자체의 건축심의나 도시계획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이 부분을 보장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세대·다가구주택의 주차장 설치도 세대당 주차 대수 0.6대(전용면적 30㎡ 미만 0.5대)로 완화해준다.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유럽의 맞벽건축물
사업 진행 단계별 공공 지원 사항3명의 토지 등 소유자가 있을 때, 이 가운데 사업을 원치 않는 사람이 끼면 사업을 시행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의 문제이기도 한데, 그러면 사업이 장기화되고 합의도 잘 안 된다. 따라서 원하는 사람들로만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들로만 사업을 진행하면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공공 지원을 만들어 개개인의 각기 다른 사정에 맞춰주겠다는 것이다.이웃의 토지 등 소유자와 사업하려면 설득해야 하는데, 요즘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국감정원 내에 만든 통합지원센터에 문의하면,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 모든 사업 절차를 알려준다.1단계, 가설계_ 먼저, 통합지원센터에선 가설계를 통해 이웃과 주택을 어떻게 건설해서 나누며,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준다. 가설계 비용은 수익자 분담 원칙에 따라 신청자가 지불해야 한다.2단계, 이웃 토지 등 소유자에게 통보_ 가설계를 통해 사업성 분석이 끝나면, 통합지원센터에서 이웃 토지 등 소유자에게 통보한다. 누가 이웃과 주택사업을 하고자 사업성을 분석했으니, 참석해 설명을 들어본 후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란다는 내용이다.3단계, 주민합의체 구성_ 본인과 이웃의 토지 등 소유자 2인 이상이 주민합의체를 만든다. 토지 등 소유자는 자율주택정비사업 시행 구역에 위치한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 해당 토지의 지상권자를 말한다. 주민합의체는 토지 등 소유자 전원의 합의로 의사를 결정하고, 대표자를 선임하며, 주민합의서를 작성해 시장·군수에게 신고해야 한다. 주민합의서의 내용엔 주민합의체의 명칭, 사업시행구역의 위치 및 범위, 목적 및 사업 내용, 구성원의 성명·주소·생년월일, 대표자의 성명·주소·생년월일, 시공자 또는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자 선정, 의결 사항 및 의결 방법, 그 밖에 시·도 조례로 정한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포함해야 한다.4단계, 본설계 및 지적 정리_ 주민합의체를 만든 후 본설계를 시작한다. 문제는 땅이 정방형이나 장방형이 아닌 울퉁불퉁한 부정형인 경우다. 이때 통합지원센터에 문의하면, 국토정보공사에서 본설계대로 주택을 건설하도록 지적 정리를 지원해준다. 울퉁불퉁한 땅을 직선화하는 과정에서 소유권자끼리 땅을 주고받아야 하는 복잡한 재산권 문제도 지원해준다.
주택도시기금으로 저당권 해지, 임차보증금 반환 등 총사업비의 50%(임대사업은 70%)까지 연리 1.5%로 융자
5단계, 주택 건설비 융자_ 소규모 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면, 주택도시기금으로 해결한다. 이 기금에서 총사업비의 50%까지 연리 1.5%로 융자해준다. 만약, 연면적의 20% 이상 임대주택을 건설한다면, 총사업비의 70%까지 연리 1.5%로 융자해준다. 이때, 문제는 저당권이 설정된 경우인데, 이것도 주택도시기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억 땅에 8억 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면, 땅값의 50%인 5억은 주택도시기금으로, 나머지 3억은 본인 부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6단계, 일반 분양분 분양 또는 LH 매각_ 주택도시기금에서 융자를 받아서 주택을 건설할 경우, 분양이 잘 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융자금도 갚아야 하고, 사업비도 회수해야 하고… 분명 통합지원센터에서 얼마가 남는다고 했는데 분양이 안 되면 어떡할까. 이 경우 통합지원센터에 문의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일반 분양분을 전량 매입해준다. 처음 수익 분석 과정에서 일반 분양분의 LH 매각액을 약정할 수 있다. LH도 주택 완공 후 매입하기에 확약이 아닌 약정이다. 참고로 정부에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부동산투자회사인 임대리츠를 만들 예정이다. 따라서 일반 분양분을 LH가 아닌 임대리츠에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7단계, 세입자 임대보증금_ 주택을 착공하려면, 노후 주택을 헐어야 하는데 세입자가 있는 경우다. 세입자를 내보낼 때 필요한 임대보증금은 주택도시기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세입자가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때 세입자를 설득해야 하는데, 첫 번째로 반환한 임대보증금으로 잠깐 다른 곳에 거주하다가 주택 건설 후 다시 들어오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LH에서 매입한 일반 분양주택을 기존 세입자에게 우선 공급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7
-
-
【업체 탐방】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
-
-
가야황토벽돌산업은 ‘생명이 살아 숨 쉰다’는 황토벽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해 소성 가공이 아닌 200t의 압축기로 만든 황토벽돌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도 높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가야황토벽돌산업 080-933-8118 www.gayabrick.com참고문헌 《황토집 따라 짓기》, 윤원태, 전우문화사
황토 1g에는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식물의 영양 공급원이 되며,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에 황토를 일컬어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부른다. 황토에는 카탈라아제, 프로테아제, 다이페놀 옥시다아제 등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카탈라아제는 노화 현상을 불러오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 내지 희석함으로써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황토에서 내뿜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 효과가 있다.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 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공간에 원적외선을 다량 흡수·저장했다가 방출한다. 가야황토벽돌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하고, 자연 건조법으로 만들어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다. 더불어 황토는 환기와 정화 작용이 뛰어나다. 폼알데하이드를 방출하지 않고 오히려 정화해 새 집에서 나타나는 화학 냄새가 전혀 없다.
황토벽돌 만들기황토벽돌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재래식 방식으로 짚을 썰어 넣고 반죽한 황토를 나무틀 속에 가득 채우고 단단하게 다진 다음 나무틀에서 뽑아내 그늘에서 일주일 이상 말리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진공 반죽기 공법(압출 방식)으로 황토를 물에 반죽해 반죽기 속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황토벽돌의 압축 강도가 높을수록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세번째는 프레스 공법으로 황토 분말을 만들어 정해진 규격의 금형 속에 붓고 100t 이상의 무게로 눌러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황토벽돌은 면이 깨끗하며 여러 가지 모양의 무늬를 넣어 찍어낼 수 있다. 30~50t 압력으로 찍어낼 경우, 압축강도가 떨어져 내구성이 낮아진다. 가야황토벽돌의 경우 프레스 공법으로 200t의 유압 압축기를 이용해 황토벽돌을 생산하기에 압축강도가 높고 갈라짐이 없다.
01 황토 채취 _가야산 일대의 황토산에서 채취
02 이물질 분리_고운 입자의 황토를 얻기 위해 이물질 분리
03 압축 성형_200t급 유압 압축기로 황토벽돌 생산
04 자연 건조 _자연 건조법으로 황토벽돌 건조
황토와 소나무는 환상 궁합황토는 목구조와 궁합이 좋다. 목구조에는 보통 소나무가 많이 쓰인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란 말처럼 소나무는 내구성이 좋은 재목이다. 소나무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에게 유익한 피톤치드Phytoncide를 끊임없이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마실 경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나무 주위 1m 내엔 세균이 거의 없다. 황토와 소나무의 이점이 합쳐진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 친환경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황토벽돌
황토벽돌(大)● 용도: 내벽용● 크기(㎜): 300 × 150 × 150● 비고: 천연 황토 99% 이상, 외부 사용금지
황토벽돌(中)● 용도: 외벽용● 크기(㎜): 300 × 150 × 100● 비고: 눈·비에 강한 제품
황토벽돌(小)● 용도: 인테리어용● 크기(㎜): 250 × 120 × 50● 비고: 각종 주택 내벽용
가야황토벽돌산업 김재곤 대표는 “황토주택은 환기와 정화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구들방 찜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며, “블록 메쉬 등 내진 설계를 강화한 제품도 있기에 황토주택도 지진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블록 메쉬
●용도: 조적벽체 구조 보강용● 크기(㎜): 3″, 5″, 7″● 비고: 1단 50개
천연 황토 대리석
● 용도: 바닥재● 크기(㎜): 400 × 400 × 10● 비고: 1㎡당 6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6
-
-
【목조주택 짓기】 ② 우수한 내진성으로 승부수 띄운 중목구조
-
-
중목구조는 북미식 2″×4″공법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길이가 긴 구조재, 그리고 구조의 안전성과 목재 강도의 균형성을 위해 집성재集成材를 사용한다. 또한, 접합부의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전용 철물(TEC-10, TEC-18, TEC-24, TEC-33)과 볼트와 너트, 그리고 드리프트 핀Drift Pin을 사용한다. 각각의 구조재는 정확한 치수의 설계와 가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프리 컷Pre-Cut 방식으로 가공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현장 가공으로 자재의 로스율을 줄이고 공기工期도 단축함으로써 공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중목구조 내진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글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재래식 공법 & 철물 공법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법에 따라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구분한다.
재래식 공법
재래식 공법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直交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면 단면 결손이 생긴다. 따라서 재래식 방법은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두 방향으로 부재를 접합할 때 단면적의 약 13%의 결손율이 발생하며, 네 방향으로 부재를 접합할 때 단면적의 약 51%의 결손율이 생겨서 좌굴挫屈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좌굴[Buckling]: 기둥의 길이가 그 횡단면의 치수에 비해 클 때, 기둥의 양단에 압축하중이 가해졌을 경우 하중이 어느 크기에 이르면 기둥이 갑자기 휘는 현상
철물 공법
철물 공법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TEC-10, TEC-18, TEC-24, TEC-33),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구조재에 미리 철물을 결속해 현장에 반입하므로 작업 능률이 좋으며, 별도로 보강 철물을 사용하지 않기에 구조재들의 연결 부분이 깔끔하다.
가새/홀다운
귀잡이 보
내진성 높은 안전 주택2016년 경주지진(규모 5.8)과 2017년 포항지진(규모 5.4)으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많은 사람이 지진 재해에 불안해하면서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내진 구조설계를 통해 지진에 의한 충격을 순간적으로 분산시켜 진도 7에도 견디는 중목구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어떠한 구조의 건물이라도 강진이 발생하면, 그 구조 내부에 큰 지진 응력應力을 받는다. 이것은 지반의 진동 때문에 건물의 기초에서부터 토대土臺 → 바닥 → 기둥 → 벽 → 보 → 2층 바닥 등의 경로를 거쳐 건물 내부로 전해진다. 이러한 지진 응력을 어떻게 각 구조재에 분담시키는가, 이것이 내진설계의 목표다.
건물 구조의 종류에 따라 내진설계 방법이 다르므로, 구조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중목구조의 경우 ▲기둥의 상부와 하부에 대각선으로 지르는 가새[Brace] ▲수직으로 직교하는 토대와 기둥 및 기둥과 보와의 이음 부분이 지진에 의해 어긋나지 않도록 시공하는 홀 다운Hold down 철물 ▲수평으로 직교하는 보와 보 및 토대와 토대의 모서리 가까이 부착하는 귀잡이 토대(또는 보) 등으로 내진성을 높인다. 이처럼 구조재와 부재로 삼각형 구조로 만드는 것이 역학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사각형 구조는 보통 마름모꼴로 변형되기 쉬운 데 비해 삼각형 구조는 변형시킬 수 없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 것이다.구조재에 가새와 홀 다운 철물, 귀잡이 토대 또는 보 부재를 시공했다고 지진에 안전한 주택이라고 할 수 없다. 튼튼한 구조 덕분에 건물의 완전 붕괴를 방지할 수 있지만, 건물 내부의 설비들까지 보호하기엔 역부족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물 내부에 각종 설비가 많아졌기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건물 내 전기 및 통신설비가 끊기거나, 가스관과 수도관이 파손된다면 지진이 멈춘 후에도 2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 내부에 매우 값어치 있는 물건이나 충격에 불안정한 물질 등이 있는 경우 건물 자체보다 내용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 건물’만으로 지진에 완벽히 대비할 수 없다. 따라서 내진을 기본으로 면진免振과 제진制震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진동 주기를 길게 변화시키는 면진구조내진 이외에도 지진 피해를 더욱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구조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진동 주기를 길게 변화시켜 건물이 받는 에너지를 줄이는 ‘면진구조’다. 주기가 짧을수록 큰 지진파 에너지를 변화시켜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건물은 구조와 구조재에 따라 지진 발생 시 받는 고유 주기가 있는데, 보통 고층 건물일수록 길어진다. 예상 외로 지진 발생 시 고층 건물이 저층 건물에 비해 피해를 덜 보는 이유이다. 건물과 지반을 격리하면 고유 주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즉,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 혹은 구조물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고무와 같은 부드러운 물질이나 구슬 형태의 구조물 등을 사용한다. 지반에 고정된 건물의 경우 지진 발생 시 진동과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지만, 면진구조 건물은 진동이 완화돼 전달되기에 비교적 안전하다.
면진구조
진동을 제어하는 제진구조면진구조를 적용하면 건물 자체는 진동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할지 몰라도 거대한 건물이 크게 움직인다면 주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댐퍼Dampe라는 감쇄減殺 장치를 통해 진동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구조물의 흔들림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키는 제진구조다.
제진구조
제진구조는 급정차 또는 급출발하는 버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할 때 서 있는 사람은 관성에 의해 몸이 앞쪽으로 기울고, 이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뒤쪽으로 힘을 가하게 된다. 이로써 관성과 자신의 근육에 의한 힘이 균형을 이뤄 넘어지지 않고 서 있게 된다. 제진구조는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지진으로 인해 전달되는 진동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힘 또는 진동을 발생시켜 구조물로 전달되는 진동을 낮추거나 구조물의 강성, 감쇠減衰 등을 제어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내력벽 중목구조
중목구조의 내력벽 기능중목구조는 기둥과 보를 접합해 구조체를 만들기에 기둥과 보가 수직하중을 받는다. 대개 기둥과 보를 볼트 및 드리프트 핀으로 고정시키는 핀 접합 방식인데, 이것만으로는 기둥과 보가 일체화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 접합 방식인 콘크리트조의 경우 기둥과 보가 철근과 콘크리트로 완전히 일체화된다. 핀 접합과 강 접합은 지진 등의 횡력을 받았을 때 견뎌내는 저항력이 다르다. 핀 접합의 경우 횡력을 받으면 접합부가 회전하므로 기둥과 보와 철물만으로 구조를 지탱할 수 없다. 따라서 횡력을 받을 때 견딜 수 있는 별도의 요소가 필요하다. 바로 횡력에 저항하는 내력벽이다. 내력벽은 가새, 석고보드(두께 12.5㎜ 이상), 구조용 합판 등 다양한 종류로 이뤄진다.내력벽의 강도도 각기 다른데, 그 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벽 배율이다. 구조체가 지진에 견디려면 일정 부분 이상의 내력벽이 필요한데, 주로 가새와 판재 내력벽으로 이뤄진다. 가새는 프레임 대각선에 들어가는 부재로 한 개 또는 두 개가 교차해 들어간다. 물론, 한 개보다 두 개가 들어가는 경우 벽 배율이 두 배라고 보면 된다.판재 내력벽은 구조용 합판에 못을 박아 고정한다. 구조용 합판이 횡력을 받으면 못의 힘으로 저항하게 된다. 내력벽의 크기와 양은 중목구조의 경우 구조계산에 따르며, 그렇지 않으면 벽량을 계산한다. 내력벽 일부만 하는 경우, 지진 발생 시 구조물이 뒤틀려 붕괴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구조 검토 통해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용인 중목구조 주택 구조 계산서 일부
1. 구조 개요-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규모: 지상 3층- 건물용도: 단독주택- 구조종별: 목구조2. 구조설계 기준건축구조기준: KBC2009(국토해양부, 2016)3. 재료 강도 및 규격목재: KS F 3020(침엽수 및 육안등급 구조재: 소나무 2등급 이상의 구조용 목재)4. 사용 프로그램- MIDAS/GEN5. 지반 사항- 지반의 허용 지내력: 20KN/㎡ 이상 확보할 것(가정치)6. 확인 사항1) 시공자는 상기 사항을 확인하고, 만약 현장 상황이 상기 사항이나 설계조건과 다를 경우 설계자의 승인을 득한 후 시공하여야 한다. 또한, 이 구조 계산은 최소 규정에 의한 설계이므로 필요에 따라 단면을 증가시켜야 한다.2) 본 구조설계서의 안전 확인에 대한 범위는 지상층의 목구조 부분으로 한정한다.3) 전단벽의 코너 연결 부분은 앵커 접속 철물로 고정하여야 한다. 경사재는 “3.3.5 Shear Wall”도표에서 제시한 목재를 적용한다.
3D 구조 해석
구조해석 보강 전단벽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6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여 목조주택_굿하우스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주택은 건축주를 쏙 빼닮는다고 한다. 건축주가 은퇴 후 귀향하여 산천초목山川草木을 벗 삼아 유유자적悠悠自適한 노후를 보내고자 지은 부여 휴휴당이 그러하다. 전형적인 산골마을에 들어선 단아하고 수수한 휴휴당,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굿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부여군 외산면 삼산리
지역/지구 농림지역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층수 지상 2층
건물 높이 8m
대지면적 756.00㎡(228.69평)
건축면적 81.65㎡(24.70평)
건폐율 11.16%
연면적 109.69㎡(33.18평)
1층 81.65㎡(24.70평)
2층 28.04㎡(8.48평)
다락 11.70㎡(3.54평)
용적률 14.87%
공사기간 2017년 2월∼4월
MATERIAL
외부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돌회색, 오웬스코닝)
벽 - 스타코 플렉스, 인조석(노벨스톤)
데크 - 애쉬 방부목
내부 천장 - 합지
벽 - 합지
바닥 - LG하우시스 소리잠 T4.5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24 가등급(에코배트)
벽 - 글라스울 R24-14.75 가등급(에코배트)
내벽 - 글라스울 R11-15(에코배트)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T50
2층 바닥(차음용) - 글라스울 R19-15(에코배트)
계단실 디딤판 - T38 멀바우 집성목
챌판 - T18 레드파인 티쿠릴라 오버코트 마감
핸드레일 - 멀바우
창호 T46 로이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케멀링)
천장 벨룩스
현관문 코렐 라인플레이트 솔라오크 MS24
현관 중문 예림도어 3연동 미서기 YG100
방화문 메리트도어 W205Y 초코브라운
방문 예림도어 벨로체 L400
조명 LED 노크
위생기구
원피스 양변기 - 대림 CC260
반다리 세면기 - 대림 CL760P
레인 샤워기 - 대림 DL-B9010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경동)
설계 및 시공 굿하우스 010-9021-5476 www.goodhaus.org
쉬고 또 쉬는 편안한 집, 휴휴당休休堂. 충남 부여군 외산면 삼산리에 들어선 박주남(62)·양신숙(59)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의 당호堂號이다.
삼산리는 좌우 가까이 만수산과 감봉산이 마주 보고 전면 들판 너머로 월하산이 바라보이며 산과 들을 에돌아 웅천천이 흐르는, 자연을 벗하며 풍류를 즐기기에 맞춤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건축주는 이 마을이 고향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대전과 서울 등 객지에서 생활했다. 40여 년 만에 귀향해 노후를 편안하게 쉬면서 지낼 요량으로 지은 주택이니 휴휴당만큼 잘 어울리는 당호도 없을 듯하다.
객지에서 일가를 이루고 생활하다가 귀향해 주택을 짓고 사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남편은 향수鄕愁에 젖어 귀향을 바라지만, 아내는 도시에서의 삶에 익숙한 터라 귀향을 반대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고향으로의 U턴이 아닌, 도시 외곽 풍광 좋은 전원으로의 P턴이다. 그러면 이들 부부는 어떻게 귀향을 결심한 것일까.
“귀향,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배우자도 같이 가야 하니까요. 우리는 둘 다 이곳이 고향이라 부담 없이 내려왔어요. 처가댁이 여기서 가깝거든요. 퇴직하고 유관 기관에서 5~6년 더 일할 수도 있지만,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을 바에야 퇴직하자마자 고향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직장에서 일도 할 만큼 했고, 어느 정도 위치에도 올라봤으니 미련 없이 귀향을 선택한 거예요.”
유유자적하는 건축주의 삶을 닮은 주택
휴휴당이 앉혀진 터는 건축주가 선친에게 물려받은 포도밭이었다. 건축주는 4년 전에 주택을 앉히기 좋게 터를 1.5m 정도 성토했다.
대지는 마름모꼴로 좌·우면은 왕복 2차선 지방도로와 하천구역에, 전·후면은 밭에 접한다. 주택 우측면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휘어져 흐르는 웅천천은 골이 깊은 데다 하천부지가 완충 역할을 하기에 범람 걱정은 없으며, 오히려 산야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게 한다. 관건은 지방도로에 접한 좌측면을 어떻게 보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건축주가 찾아낸 해법이다.
“주택 및 풍수지리 서적을 보면서 직접 배치도와 평면도를 그렸어요. 건축 협의 때, 그것을 굿하우스에 보여줬는데 몇몇 부분의 수치만 바뀌었을 뿐 거의 수정하지 않았을 정도로요. 우리 집은 좌측 도로에서 띄워서 ‘역기역’자 형태로 배치했어요. ‘一’자 형태로 앉히면 도로 또는 산만 볼 수밖에 없기에 산과 들, 하천을 모두 다각도로 바라보도록 입면을 계획한 거죠. 그리고 차량 소음 문제는 도로와 집 사이에 주차장과 창고를 만들어서 해결했고요. 또한, 차량 출입구만 도로 쪽에 내고, 대문은 일부러 도로에서 집과 마당, 그리고 산과 들과 하천을 보면서 진입하도록 동선을 돌려서 집 전면 우측에 냈어요. 바로 들어오면 느슨한 느낌에서랄까. 집의 입면 형태와 방향을 살펴서 대문의 위치를 정했는데, 지나가던 스님도 집을 보고 ‘향을 잘 잡았다’고 하더군요. ‘앞에 바라보이는 산이 한번 치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마치 임신한 여자의 배로 보인다’면서 ‘풍요를 상징한다’고 했어요.”
평면 구조는 1층을 ‘역기역’자 매스로 배치하고, 2층 ‘一’자 매스를 1층 좌측 상부에 올려놓은 형태다. 1층 선과 선이 만나 모서리를 이루는 중앙 부분의 현관으로 들어서서 3연동 미서기 중문을 열면 주방/식당과 마주하고, 그 좌측으로 다용도실이 보인다. 벽면을 따라 냉장고, 개수대, 조리대, 가열대, 식탁 순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가전 및 가구를 배치한 구조다. 개수대 상부에 풍경이 바라보이는 제법 큰 장방형 창이 있다.
주방/식당과 우측 거실 사이에는 오픈형 내벽으로 두 공간을 따로 또 같이 계획했다. 건축주가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것이다.
“책도 많이 보고 엄청 많이 고민한 부분이에요. ‘역기역’자 집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공간 배치가 자유롭지 못하더라고요. 자바라로 나눈 집도 있고…….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다가 지금의 우리 집처럼 거실과 주방/식당을 나눈 집을 봤는데 아이디어가 참 좋더군요. 그래서 똑같이 따라서 한 거예요.”
거실은 단층 우물천장 구조인데 전면 창호뿐만 아니라 우측면과 후면에도 창을 내 공간이 한결 넓고 시원스러운 느낌이 든다. 거실 소파에 앉으면 사방으로 자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가 거실을 단층으로 계획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집을 방문했지만, 천장고가 너무 높으면 휑한 게 안정감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우리 집 거실은 단층 구조로 지붕이 거실 천장보다 1.5m 정도 위에 있지만, 천장고를 더 낮춰 마감한 거예요. 그 부분을 활용해 커튼 박스를 설치했고요.”
주택 좌측 전면에 드레스룸을 둔 아담한 안방이 있다. 외부로 향한 동·남쪽 두 벽면의 적당한 위치에 창을 내 자연광과 조망을 확보한 데다 화이트 톤의 합지로 마감해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고 분위기도 밝고 환하다. 1층에 화장실은 안방과 계단실 사이에 1개만 있지만, 부부만 생활하고 각 공간에서 접근도가 높은 위치이기에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2층은 출가한 두 자녀의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실과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 침실이, 후면에 다락처럼 꾸민 방이 있다. 전면 침실은 1층 안방과 마찬가지로 두 벽면에 좌우로 긴 장방형 큰 창을 내 자연광과 조망을 끌어들였다. 반면, 후면의 다락방은 위치의 한계상 벽면에 작은 환기 전용 창과 경사 천장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천창天窓만 냈을 뿐이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보지 못한 지붕 구조와 천창 때문일까. 건축주는 친손자가 찾아오면 다락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손자를 둔 사람들이 다락을 많이 만들기에 우리도 따라서 만든 거예요. 손자가 오면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아이들 가족이 함께 내려오면 아이가 있는 아들 부부가 다락방을, 딸 부부가 침실을 사용해요.”
휴휴당은 전원 속에 오뚝 자리한 주택으로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스를 북서쪽을 등진 ‘역기자’자 형태로 잡고, 그 위에 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을 얹은 구조다. 외벽은 노벨스톤 인조석(고담돌 프라임)과 아이보리색 스타코 플렉스로, 지붕은 오웬스코닝 돌회색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로 마감해 단아하고 수수한 분위기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우리 집이라 그런지 뒤태도 멋지다’는 건축주. 마당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고 향토색 짙은 토종꿀벌통과 항아리를 배치하고 … 지금은 대문 앞에 이식한 배롱나무가 자리 잡도록 돌보느라 분주하다.
“이 나무는 선친이 40년 전에 고향 집 앞에 심었던 거예요. 나무가 있던 자리에 하천공사를 한다기에 이 집 대문 앞에 옮겨다 심었어요. 아버지는 지금 안계시지만, 한번은 어머니하고 농담으로 ‘이 집을 위해서 아버지가 40년 전에 배롱나무를 심으신 것 같다’며 웃었죠.”
쉬고 또 쉬는 편안한 집, 휴휴당. 건축주가 오랜 객지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서 유유자적하며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지은 주택이라서 그럴까. 주변의 산천초목이 건축주의 풍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
2018-06-05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신우건축디자인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연과 햇살과 바람을 담은
광주 이안가李安家
광주시 수완지구에 위치한 ‘이안가李安家’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단독주택이다. 이곳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주택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집,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을 담은 집, 때론 아틀리에 공간으로 활용되는 집 등 건축주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신우건축디자인 | 취재협조 신우건축디자인
HOUSE NOTE
DATA
위치 광주 광산구 수완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02.10㎡(91.38평)
건축면적 148.56㎡(44.94평)
건폐율 49.17%
연면적 283.42㎡(85.73평)
1층(주차장) 33.84㎡(10.24평)
2층 121.66㎡(36.80평)
3층 127.92㎡(38.69평)
용적률 93.82%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6개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콩자갈
내부마감
천장 - vp 도장
내벽 - vp 도장, 패브릭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가등급 T180
외단열 - 가등급 T130
내단열 - 열반사 단열재 T10
계단실
디딤판 - 1층 비앙코 / 2층 멀바우
난간 - 평철, 멀바우
창호 48㎜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
현관 코렐 시스템 현관문(데코빌드)
조명 썬 조명
주방기구 정우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실시설계 대한건축사사무소 장영상
062-382-9587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신우건축디자인 신우
062-234-7800
www.shinwoo-ad.com
건축 디자인 소상용, 김창현
인테리어 디자인 이경현
코디네이터 신진슬
시공 임정수 소장
“광주 수완지구에서 가장 독특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 미래형 유닛을 갖춘 새로운 집을 짓고 싶은데 가능하세요?”
신우건축디자인의 신우 소장과 광주 이안가 건축주의 대면은 이렇게 주택 디자인과 콘텐츠에 대한 문답으로 시작됐다. 건축주는 몇 해 전 전남 장성에 전원주택을 지었으나,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주택을 다시 짓고자 수완지구 주택단지에 토지를 분양받았다. 그 후 건축박람회와 수도권의 주택단지를 둘러보면서 건축사 및 시공사와 상담을 진행했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했다.
신우 소장은 건축주의 의견을 듣고, 주택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고, 유탑유블레스 호텔 제주, 다솜리조트 모델하우스, 서귀포 타운하우스 등 그동안 완공한 건축 사례들을 소개했다. 신우 소장의 건축 철학과 프로젝트에 만족스러워한 건축주는 신우건축디자인에 설계·시공을 의뢰했다.
한옥 처마를 모티브로 한 유니크한 디자인
이안가의 대지는 뒤틀린 형태로 뒷집과 앞집으로 인해 좌향은 이미 정남향으로 정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신우 소장은 좌향을 틀어 동남향으로 주택을 배치했다.
“생각의 틀을 깨고, 배치를 정남향에서 동남향으로 틀어 비정형적인 매스를 만들었어요. 무등산 위에서 쏟아지는 빛과 남향의 바람을 받고자 한 거예요. 풍부한 햇살과 바람을 담기 위해 시도한 한옥 처마의 모티브와 사선 기둥을 연결시켜 유니크한 디자인을 완성했어요. 한옥의 처마로 건축물의 웅장함을 강조하고, 처마 선과 연결한 사선의 기둥은 시선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함축하는 역할을 하죠.”
이안가의 외장재는 노출콘크리트, 세라믹 사이딩, 브론즈 글라스 난간이 주축을 이룬다. 노출 콘크리트의 모던함에 다크 블루 세라믹 사이딩과 브론즈를 통해 따뜻함을 부여한 것이다. 이안가는 건축주가 바라던 커뮤니티 공간과 작업이 가능한 아틀리에로 완성됐다. 이 주택은 행인들에게 ‘집일까, 카페일까, 갤러리일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아파트 구조에 길들여진 우리는 주택을 그저 휴식과 가족 간의 소통 공간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안가는 휴식과 소통 공간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작업 공간이자, 지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안가의 1층에는 마당과 주차장, 운동시설이 있다. 그리고 2층과 3층은 전체가 하나의 주거 공간으로 연결돼 있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행위가 이뤄지는 단위 공간들로 계획돼 있다. 2층에는 가족과 지인 등을 위한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작업을 위한 아틀리에 등 단위 공간이 있다. 3층에는 가족만을 위한 거실과 미니 주방, 그리고 휴식을 위한 방들이 있다. 2개의 주거 공간에는 모두 방향이 다른 각각의 테라스도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이트 대리석이 집 안에 들어섰음을 알린다. 계단 벽체는 잔다듬한 블랙 계열의 내추럴 석재와 하단 부분의 스탭 조명, 천장의 무광 바리솔BARRISOL, LED 조명 바를 통해 첫 시선부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좌측으로 한 번 더 틀면 중문이 나온다. 신우 소장은 “풍수학적으로 바람을 머물게 해 집의 기운을 보호하고, 브론즈 글라스를 통해 내부의 트렌디한 공간의 뷰와 마주하도록 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주방 배치는 일반적인 ‘ㄱ’자나 ‘ㄷ’자가 아닌 11자 형태로 배치해 파티룸을 연상케 한다. 아일랜드형 싱크대와 식탁은 일체형이며, 식탁등 역시 촛대 조명이라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식사와 파티가 공존하는 맞춤형 공간이다. 거실은 바닥 전체와 벽체 일부를 화이트 계열 대리석으로 마감해 이미지가 모던하면서도 정갈하다. 바닥은 30㎝ 정도 레벨을 낮춰 재밌는 새로운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은 올라갈수록 넓어지고 3층 거실 방향으로 라운드를 그리고 있다. 계단 벽면에 설치한 벽부용 수족관이 눈길을 끈다. 건축주가 열대어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수족관은 단조로운 계단에 생동감을 주며, 하부에 설치한 스텝등은 섬세함 디자인을 엿보게 한다.
신우 소장은 “이안가는 건축주가 바라던 햇살 담은 집을 콘셉트로 정하고, 자연환경을 내부로 유입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자연과 햇살, 바람을 담은 집 이안가. 건축주와 건축가가 의기투합해 지은 주택 곳곳에선 실용미에 바탕을 둔 디테일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
2018-06-05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스마트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대구 호호재好好齋
대구 수성구 만촌3동 대구2호선 담티역 인근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도시형 단독주택. 좋을 호好를 두 번 사용한 당호堂號를 가진 호호재好好齋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라는 의미다. 주택의 밀집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포근하고 아늑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글 김건철 건축가 | 사진 문정식,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 수성구 만촌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33.20㎡(40.29평)
건축면적 76.09㎡(23.01평)
건폐율 57.12%
연면적 188.77㎡(57.10평)
지하 50.74㎡(15.35평)
1층 61.94㎡(18.74평)
2층 76.09㎡(23.01평)
다락 26.47㎡(8.00평)
용적률 103.63% ※지하, 다락 제외
설계기간 2016년 3월~6월
공사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건축비용 3억 7천만 원(3.3㎡당 6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점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멀바우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벽 -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14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T20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 / T1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합판
난간 - 스틸 위 우레탄 도장
창호 아우디 시스템창호
조명 무토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53-765-7818
www.smart-architecture.kr
시공 디자인하임
가족 간의 긴밀감을 돋우는 공간 배치
면적이 40.29평인 호호재의 대지 형태는 정방형으로 남서쪽에는 폭 8m 도로가 있고, 그 너머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북동쪽에는 폭 3m 막힌 도로가 있다. 그리고 북서쪽과 동남쪽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접한다.
우리는 호호재가 꾸밈없이 담백하고 주변과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 되길 희망하며 계획했다. 건축주 부부와 세 남매, 다섯 식구를 위한 호호재는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채광을 고려해 좌향을 동남향으로 잡고 1층의 거실과 식당, 2층의 침실과 가족실을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좌·우측 도로, 특히 좌측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선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좌측면의 1층 주 출입구 부분에 깊이감을 주고 벽돌을 띄어서 쌓은 외벽, 그리고 2층 안방 창밖의 알루미늄 루버가 그것이다. 또한, 우측면에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길의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대나무를 식재했다.
지하층은 음악실과 취미실, 서재, 창고 등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공적 공간 위주로,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자녀 방을 둔 사적 공간 위주로 구성했다. 침실을 계획할 때 건축주가 기존에 보유한 침대와 책상 등 가구류를 들여놓을 공간을 염두에 뒀다. 모든 침실에는 채광과 환기를 고려해 2개의 창을 설치했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인 다락은 2층 가족실과 소통을 염두에 두고 시선이 교차하도록 디자인했다.
주택의 밀도가 높은 곳에 자리한 도시형 단독주택 호호재는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인 입면 형태를 띤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가족 간의 긴밀감을 돋우는 몇 개의 열린 공간이 자리한다. 지하에서 지상 1, 2층을 거쳐 다락까지 관통하는 선큰, 1층 거실 전면의 마당, 그리고 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데크다.
호호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 외부와 내부에 단열재를 계획했다. 외단열의 경우 점토벽돌 부분 안쪽에는 T100 비드법 보온판(‘가’등급)을, 스타코 플렉스 부분 안쪽에는 T20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을 설치했다. 그리고 실내에는 T3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을 설치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눈의 피로도가 높은 직접조명 대신 간접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호호재. 그 이름에 맞게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에 다섯 가족의 좋은 추억이 쌓이기를 바란다.
-
2018-06-05
-
-
경주 전원주택, 가성비 좋은 행복이 가득한 집
-
-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안계리는 양동마을과 이웃한 곳으로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차봉석(55)·배천숙(54)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7.00㎡(298.56평)건축면적 139.57㎡(42.22평)건폐율 14.14%연면적 193.95㎡(58.67평) 본채 1층 114.12㎡(34.52평) 본채 2층 54.58㎡(16.51평) 창고(효소실, 보일러실, 화장실 포함) 25.25㎡(7.64평)용적률 19.65%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공사기간 2016년 2월~6월
조감도
마을이 참 청결淸潔하고 안온安穩하며 명랑明朗하다. 기계-포항 31번 국도에서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반촌班村인 양동마을에서 안개저수지를 따라난 길로 진입했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할까.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외지지 않으며, 삼삼오오 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뤄 적막하지 않은 곳. 도시 인근에선 보기 드문 입지다. 이 마을엔 차봉석·배천숙 부부의 정갈하게 가꾼 넓은 정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대문 옆에 걸린 현판엔 공사명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시공사, 공사기간, 시공면적, 설계자, 시공자, 준공일 등이 적혀있다. 준공일자가 2016년 6월이니 부부는 이 주택에서 사계절을 두 번 난 셈이다.정원이 넓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긴 편인데도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의 수목, 울긋불긋한 화초로 인해 걸음걸이가 가볍다. 단독주택, 특히 자연 속의 전원주택은 크든 작든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왠지 짓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하는 것일까.
열린 전원에 들어선 주택답게 시원스럽고 넉넉하다.
도급과 직영공사의 장점만 취합은퇴 후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경주 주택의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유다.“우리 부부는 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절벽처럼 막막해질 것 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저와 집사람이 취미도 비슷하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기에 수월하게 전원생활을 결심했죠. 이 땅은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던 7년 전에 직장 친구를 통해 알았어요. 텃밭 농사를 짓는 그 친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올인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눈여겨본 다른 곳들은 맘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부부는 당시 논인 땅을 사서 성토한 후 지반을 다지고자 3년간 묵혔다. 그러면서 집터를 제외한 부분에 텃밭을 만들어 틈틈이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여생을 보낼 곳인 마을과 집터와 교감하며 정을 쌓은 것이다.남편은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살펴서 목구조로 정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시공사도 드물어 주변에선 철근콘크리트를 권했죠. 애초 우리가 바란 것은 중목구조였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가성비가 비싸서 경량 목구조로 바꾼 거예요. 그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으로 포인트를 주어 경량 목구조에 중목구조 분위기를 더했어요.”
거실과 안방 사이에 남향으로 배치해 밝고 화사한 기운이 감도는 현관. 수납장 밑에 공간을 두어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고, 그 맞은편에 신발을 신고 벗기 쉽게 걸터앉는 의자를 마련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THEURL), 편백 루버 벽 - 거실 1층 월 패널(예림), 2층 편백 루버 / 기타 합지 바닥 - 강마루(예림)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JM) 나등급 R32 벽 - 글라스울(JM) 나등급 R21 외단열 - Tyvek? Enecor Wall창호 독일식 로이 3중유리 시스템 창호(게알란)현관문 게알란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Haatz)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나비엔)보조난방기구 팰릿벽난로(태림에너지)설계 반철현 010-2084-0702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부부가 설계·시공사로 나무집협동조합(이하 나무협)을 택한 것은 건축 도급 방식과 직영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목구조 전문 업체를 찾고자 수도권을 수차례 오갔는데, 도급 방식이라 저희가 원하는 자재 사용엔 한계가 있었어요. 기본 사양에서 벗어나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래서 직접 자재와 시공자를 정하고 견적을 내더라도 직영으로 공사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무협을 알고 본부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설계에서 자재 선택, 시공 등 일련의 건축 과정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공종별 전문가들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나무협을 시공 파트너로 선택한 거예요.”목조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협은 어떤 조직일까. 나무협 박현 본부장의 설명이다.“나무협은 나무를 사랑하고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금을 모아서 결성한 조합으로, 도급 공사와 직영 공사의 장점만 취합해 목조 건축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떠나 직영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건축주에게 책임이 돌아가기에 안전성 면에서 꺼려합니다. 하지만, 나무협이 운영하는 건축주 직영 시스템은 본부에서 건축주에게 공종별 각종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 시공팀은 건축주에게 대가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현장 시공팀은 품질에만 신경을 쓰므로, 나무협이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집 만들기에 역점을 둘 수 있습니다.”
현관에서 3연동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에 걸린 아기자기한 소품이 보이며, 이곳에서 좌우로 턴하면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이어진다.
1층과 2층을 튼 하이실링 구조의 개방감 넘치는 거실. 편백 루버와 글루램 마감재, 그리고 사방으로 낸 창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결 시원스러우면서 밝고 환하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북측이 넓고 남측이 좁은 부정형이고, 남측에서 서측으로 마을 길이 지나며, 우측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좌측은 막힌 도로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을 고려해 진입이 편한 남측 마을 길에 대문을 내고, 북측에 남동향으로 좌우로 길게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그리고 우측 인접 대지 경계에 효소실과 화장실, 기름보일러, 지하수 모터 등을 넣은 창고가 있다. 시야가 트인 데다 채광에 적합한 남동향 배치라 분위기가 전원주택답게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따듯하며 편안하다.정원과 집터 간 단차를 통해 위계位階를 준 주택엔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가 앞쪽 계단과 우측 경사로 2개다. 외부 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면서 열린 조망을 극대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빼어난 대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평면을 계획함으로써 주택의 외부 분위기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면 부부가 공간 배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집을 앉힐 때 전원주택만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민했어요. 나무협 반철현 설계실장과 상담하기 전, 최적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찾아내기까지 집사람하고 그린 그림만 A4용지 두 뭉치는 될 거예요. 수차례 협의와 변경을 거쳐 반 실장하고 작성한 허가도면대로 집을 지었는데, 집 안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외부로 시선이 열려 시원스럽고 햇살이 잘 들어 밝고 환해요. 이러한 배치와 공간 구성에다 일조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우리 집에 설치한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만 27개에요. 창호 등 개구부가 많으면 겨울에 춥다는 것은, 우리가 겨울을 두 번 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말에 불과해요. 비용이 들지만, 요즘 기능성 창틀과 유리로 이뤄진 고단열·고기밀 창호가 많이 나오잖아요.”
거실과 분리해 주택 좌측 끝부분에 배치한 주방/식당
아일랜드 식탁이 놓인 주방에서 바라본 다용도실
전면 양개문을 열면 테이블이 놓인 데크로 공간이 확장된다.
1층 식당 전면. 관리하기 편한 현무암 판석으로 깐 데크에서 바라본 경관.
주택의 공간 배치는 1층과 2층을 튼[Void]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형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편백 루버와 글루램으로 디자인한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도 면적에 비해 공간 확장감이 든다. 외부로 향한 수평적 공간감에다 일반 주택보다 천장고가 0.3m 더 높은 2.7m라 수직적 공간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부부가 주택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주방/식당과 구들방, 창고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식당은 좌측 가장자리에 앞뒤로 길게 배치돼 있다.“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방이 가운데 있어 음식을 만들면 모든 냄새가 각 공간으로 다 퍼졌어요. 그래서 주방을 맨 가장자리로 뺀 거예요. 또한, 공간을 넓게 쓰려고 식당과 전면 데크 사이에 양개문과 방충망을 설치했고요. 가까운 이웃이 방문하면 현관이 아닌 데크에서 편하게 맞이해서 좋아요.”
주택 우측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한 안방. 시선이 가깝게는 정원으로, 멀게는 산으로 이어지도록 침대 높이에 맞춰 창을 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 뒤에 배치한 찜질방. 황토 대리석과 편백 루버로 마감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다.
주택 우측 안방 뒤에는 목조주택에서 보기 드문 구들방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따듯한 게 좋다’는 남편. ‘분진과 냄새, 그리고 누가 관리하느냐’는 아내. 주택을 계획할 때, 구들방을 둘러싸고 부부 사이에 작은 신경전이 오갔다. 구들을 설치한 지금, 부부의 반응은 어떨까.“북쪽에 배치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아늑해요. 겨울에 하루 정도 불을 때면 온기가 3일 정도 가고, 여름엔 또 매우 시원해요.” _ 남편“저는 구들을 반대했는데, 살아 보니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에요. 겨울에 구들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요.” - 아내
계단실 옆 1층 공용 화장실. 현관과 주방/식당에서 시선이 벗어나면서도 각 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했다.
수직 이동 공간을 북측 벽에 붙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계단실 하부가 공용 화장실과 찜질방의 수납공간이다.
1층 거실과 소통하는 2층 가족실.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을 배치했다.
거실 상부에 여러 개의 고창을 내 2층에서 내다보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택 우측 효소실을 겸한 창고엔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한 화장실과 함께 기름보일러, 지하수 펌프를 설치했다. 보일러실을 본채에서 분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남편의 설명이다.“기름보일러가 내부에 있으면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엔 거슬릴 수 있어요. 기름보일러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소음이 커지니까요. 그래서 나무협 설비팀장하고 상의해 보일러를 창고에 두고, 본채와 거리가 좀 멀기에 배관에 단열을 많이 보강했어요.”따듯하고 밝은 톤의 세라믹 사이딩과 스페니쉬 기와로 마감한 주택은 벽선과 지붕선, 그리고 창호가 어우러진 입면에서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복층 오픈 천장 구조임에도 여름철 일사각을 고려해 설치한 기능성 눈썹처마가 안정감을 더한다.
2층 우측 전면에 배치한 밝고 화사한 방
2층 베란다. 한갓진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넉넉한 공간이다.
*남편은 주택을 계획할 때 아내에게 2가지를 약속하자고 했다.“집을 지을 땐 몰라도 퇴직한 후 투자되는 건 안 된다. 그리고 살면서 일이 많으면 안 된다. 집사람하고 이렇게 2가지를 약속했어요. 그래서 창호, 단열재, 내장재 등에 투자하면서 관리하기 편하도록 페이사를 동으로 두르고 데크도 현무암 판석을 깔았어요. 우리 집은 단열이 잘 돼서 그런지 딱 3드럼 기름하고 겨울철 팰릿보일러용 팰릿 15만 원으로 1년을 나요. 겨울엔 집 안에서 반소매만 입고 생활할 정도로 단열성이 우수해요.”
마당뿐만 아니라 식당-다용도실에서도 통하는 뒤뜰. 경량 목구조에서 흔치 않은 찜질방 굴뚝이 보인다.
주택이 아닌 기술력을 팔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자세로 시공한다는 나무협에서 경주 주택에 건 현판. 공종별 시공자들의 실명을 새긴 현판에서 기술적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전원생활 2년 차인 아내의 만족도는 어떨까.“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 물을 올리고 밖을 내다보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경치에 전원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가한 첫째와 공군 조종사인 둘째도 아파트에 살 때보다 훨씬 자주 찾아오고, 입대를 앞둔 막내도 만족스러워하고 … 무엇보다 집 안 분위기가 넓고 환해서 너무 좋아요.”이 마을엔 나무협에서 지은 주택이 5채 있으며 앞으로 지을 예정인 주택이 2채 더 있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보러온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준공한 지 2년이 지난 주택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부부는 주택의 가성비에 흡족해하고, 자긍심도 상당하다. 뭔가 기분 좋고 만족스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이 밝아지고 자랑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건축주 부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주택 전면 계단과 별도로 창고가 있는 우측면에 쓰임새 많은 경사로를 만들었다.
주택 우측면 전경. 주택 안팎의 경계를 이루는 벽선에서 볼륨감이 느껴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5
-
-
【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⑥ 주택 건축의 기본 기초공사
-
-
우리 집에 맞는 기초 공사 방법은 콘크리트, 목조, 스틸, ALC 등 다양한 주택이 있다. 주택 구조에 따라서 하중이 각기 다르기에 주택 건축 현장에선, 그에 맞는 기초공사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약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다짐 작업 없이 기초공사를 진행한다면, 완공 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기초공사는 주택의 기본이며, A/S 또는 보수공사가 거의 불가능한 공종 工種이므로 아주 중요하다.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기초공사는 집의 기본이지만, 철근과 레미콘 등의 자재비가 비싸기에 부담스러운 공종이기도 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그 자체가 구조이므로 구조 계산을 통해 철근 간격과 레미콘 강도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工期를 줄이고자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 養生 되기도 전에 외부 거푸집을 뜯어내고 공사를 강행하기도 한다. ※양생養生(굳히기):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일.콘크리트 기초에 붙는 수직 거푸집은 하루 정도 양생한 후 뜯어도 실제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실과 2층 슬래브 밑에서 받치는 서포트 Support(동바리)는 오래 둘수록 좋다. 특히 지하실 상부에 마당을 조성할 때 공사 중 각종 자재를 지하실 상부에 쌓는 일이 많은데, 그 하중으로 지하실에 크랙이 생기기도 한다. 가능하면 지하실 상부에 하중을 가하지 않고, 지하실 마감공사까지 거푸집과 그것을 받치는 서포트를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지하실 상부에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 마감공사를 진행할 때까지 거푸집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줄기초와 매트 기초,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혼합 기초 그리고 버림 콘크리트에 관해 살펴보자.줄기초 기초 위에 옹벽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슬래브를 시공하는 방식이다. 매트 기초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공사비도 늘어나지만, 지하 동결선凍結線을 지킬 수 있다. 지하 동결선이란 흙 속의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져 흙이 동결하는 층과 동결하지 않는 층의 경계선이다. 흙은 겨울에 습기가 얼면서 팽창하고 여름에 녹으면서 수축하며, 주택 밑의 흙이 이런 활동을 매년 지속하면 기초가 움직이기에 침하, 크랙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조적 주택의 벽체가 갈라졌다면, 잘못된 벽돌 시공 못지않게 기초 침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동결심도는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르며 서울은 123.2㎝, 부산은 25.0㎝이다. 부산의 경우 기초가 25㎝ 이상 들어가야 한다. 물론 25㎝는 실제로 너무 낮기에 좀 더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한 이유로 남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가 가능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는 동결선보다 한참 위에 있기에 줄기초로 동결심도를 지키는 게 좋다. 직영으로 집을 짓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동결선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수도의 동파 위험 때문에 깊게 묻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한다. 수도는 기초하고 상관없이 보온하고 얼지 않도록 진행하는 공종이다.
줄기초_기초 저판底板(밑널) 후 지중 보 철근 공사.
매트 기초 땅을 정지하고 주택 모양대로 전체 레미콘을 한 번에 치는 방식이다. 공기가 빠르고 단가가 조금 내려가는 반면, 동결선을 지키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고 힘든 공법이다. 대부분 맨땅을 장비로 다지고, 그 위에 높이 40㎝ 정도로 레미콘을 친다. 하지만 깊이가 깊어질수록 레미콘 자재비의 양이 늘어나기에 비효율적이다. 땅이 얼지 않는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이젠 서귀포의 경우 땅이 얼지 않는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가능한 방식이라 하겠다. 물론 땅을 완전히 다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줄기초_지중 보 레미콘 타설.
줄기초_지중 보 사이에 되메우기 후 상부에 슬래브 완료.
혼합 방식 요즘 주택 공사 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주택들은 복층이기에 큰 하중을 받지 않으므로 주택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보를 제외하고 테두리만 보를 시공하고 슬래브와 테두리 보를 같이 시공한다. 매트 기초처럼 한 번에 시공하기에 공사비 절감뿐만 아니라 동결선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도 기성 거푸집인 1200㎜ 유로 폼 Euro Form을 사용하기에 평지에서 400㎜ 올라오면 땅속으로 800㎜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경사지의 경우 낮은 부분에는 기초가 뜨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평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혼합 방식_외부 테두리에 지중 보 철근 작업을 하고 가운데 슬래브 작업을 해서 철근을 잇고 지중 보와 슬래브를 같이 시공하는 방식.
버림 콘크리트버림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구조에 관계없이 기초, 형틀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콘크리트이다. 작업 시 먹매김을 하거나, 흙을 밟지 않아 좋다. 하지만 일부 시공자들은 버림이 구조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설명하며, 실제로 위험천만하게 버림을 두껍게 치고 실제 매트는 30㎝ 만 치기도 한다. 버림에는 철근이 들어가지 않으며, 충분한 양생 없이 밟아도 될 정도면 대부분 들어가서 작업하기에 구조적 역할은 할 수 없다. 버림과 상관없이 구조의 두께가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버림이 두꺼우면 되메우기 후 크랙이나 파손으로 기초가 처질 수 있다.
기초 전에 치는 버림 콘크리트.
기초공사와 단열재 취부 콘크리트 타설 시 예전에는 단열에 대한 생각이 미흡해 단열재를 취부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1층 바닥 난방 시 슬래브로 빠져나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 두께 100㎜ 이상 단열재를 시공하고 슬래브를 치면 바닥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상당 부분 잡을 수 있다. 기초 벽체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외부 방수 미장을 하고 되메우기를 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 방지와 완벽한 방수도 가능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에 단열재를 취부해 하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는다.
▶지역별 동결심도와 법률적 강제동결심도에 관한 법률적 강제 조항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사들은 설계 시 완공 후하자 발생에 따른 위험 부담 때문에 동결심도를 상식적으로 지키고 있다. 동결심도를 지키지 않았다는 자체보다 준공 후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로 말미암아 동결심도를 지키는 것이다.-편집자 주註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로 시공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를 막고 방수도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