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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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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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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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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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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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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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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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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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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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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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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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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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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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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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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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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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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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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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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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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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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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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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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 잘 지은 목조주택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분당 구미동 우성 캐릭터빌에 위치한 장진경 씨 댁은 140평의 대지에 건평 74평의 2층 목조주택이다. 외국생활을 통해 목조주택의 장점을 몸소 체험한 건축주는 전형적인 한국식 주택의 틀을 깨고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고집했다. 정방형 평면 중심에 계단을 주고 오른쪽에 거실, 왼쪽에 서재와 세탁실, 현관 반대편에 주방을 배치해 생활의 편리함과 기능적 공간 분할을 시도했다. 튼튼함과 아름다움, 편리함을 두루 갖춘 이 집은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금상 수상작이다. “좋은 집들이 많았을 텐데, 저희 집에 금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분당 구미동 목조주택의 건축주 장진경 씨는 수줍은 얼굴로 수상소감을 전하고 목조주택 예찬으로 말을 잇는다. “외국생활을 하며 목조주택의 장점을 몸소 체험했기에 한국에서도 목조주택을 짓고 살게 됐어요. 나무가 숨을 쉬는 집이라 실내공기가 쾌적해서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기분까지 상쾌해져요. 게다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한번 살아본 사람은 목조주택을 고집할 수밖에 없어요.” 건축주는 사업차 방문한 미국에서 목조주택 건축현장을 보고 ‘저런 집에서 어떻게 사나’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살면 살수록 나무가 주는 쾌적함에 빠져들어 목조주택 예찬가가 됐다. 2000년 초 한국에 들어와 분당 구미동에 있는 친정집에 방문했다가 바로 옆 목조주택 단지 우성 캐릭터빌을 발견, 뉴질랜드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살게 됐다. “진작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으면 뉴질랜드까지 나가서 살지 않았을 거예요. 그 당시 답답한 서울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거든요. 서울은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된다고 생각하던 차에 사업상 뉴질랜드에 자주 가게 돼서 그 곳에 집을 마련한 거죠.” 건축주 장진경 씨의 집은 140평의 대지에 건평 74평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실내 정원이 계단 옆에 꾸며져 있다. 꽃과 나무, 연못과 물레방아까지,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이 연못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고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다. 실내 정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공용공간인 거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서재와 욕실, 세탁실이 있다. ‘단독주택의 거실은 춥다’는 선입견과 달리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벽난로 때문이 아닐까. 사실 벽난로가 거실 공기 전체를 따뜻하게 데워주지는 못하지만 벽난로 바로 앞에 앉아 있으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거실은 주방을 통해 식당과 연결되고, 그 바깥쪽에 널찍한 덱(Deck)이 있다. 거실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덱과 계단, 그리고 지붕에 눈이 쌓여 한겨울임을 실감하게 한다. 2층에 있는 세 개의 방은 개인공간이다. 부부침실은 드레스룸과 부부욕실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방 두 개는 딸들의 방이다. 이렇듯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분할해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오래 살집이기에 튼튼함, 아름다움, 편리함을 모두 갖춘 집을 원했고 2년 동안 살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무리 잘 지은 집이라도 가꾸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에요. 문제가 생기기 전에 꼼꼼히 살펴 유지보수하면 1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게 목조주택이죠. 언젠가 둘째 딸이 결혼을 하면 부부가 함께 노년을 보낼 집이라는 생각으로 가꾸며 살고 있어요.” 단지 입구에 있는 소나무 동산을 시작으로 16가구가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했기에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 이웃끼리 창 너머 눈인사를 건네고, 마당이 넓은 집에 모여 작은 음악회와 바비큐파티를 하는 등, 더불어 사는 재미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집이다.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분당구 구미동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140평 ·건축면적 : 74평(1층 47평, 2층 27평) ·실내구조 : 1층-방 1, 거실, 주방, 식당, 다용도실, 세탁실, 욕실, 덱 2층-방 3, 부부욕실, 드레스룸, 욕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공사기간 : 2000년 3월∼8월 ·건축비용 : 평당 530만원 ■설 계 : 미추건축(02-575-8086) ■시 공 : 머릿돌(02-577-2983) 심·사·평 심사위원장 한재수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장진경 씨 댁은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라는 강점도 있지만 위치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전원형 목조주택이 아니라 분할된 택지에 순응해야 하는 도시형 목조 건축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면구성에 있어 한국적인 생활양식에의 적합성과 특성이 두드러진 주택입니다. 우선 이 집의 평면형태를 살펴보면 정방형 평면 중심에 계단실을 코아(Core)로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손님방으로 두고 2층에 주인 침실을 둔 전형적인 코로니얼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 집의 이층과 계단실을 해체한다면 영락없이 경상도일대와 서울의 북촌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ㅁ 자형 중정식 주택과 유사한 구성을 갖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집의 배치는 대부분의 주택건축이 전면의 정원을 넓게 잡고 애호하고 있는 점에 반하여 이 집은 후원에 덱(Deck)을 내어 정원과 연결시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주방과 거실과 연결된 후원의 덱은 뒷집의 높은 축대를 전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것을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집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목조건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 집 주인의 삶 속에서 비록 모습은 미국식 경골 목조의 형태를 지녔다 하더라도 은연중 배어 있는 변할 수 없는 한국인의 정주, 귀소 본능 같은 것들이 스며 있는 것을 느껴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도시형 구조와 한국적 생활공간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래 지향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평가됩니다. INTERVIEW (주)머릿돌 이 정 현 대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주택 시공에 대해…, 구미동 우성 캐릭터빌은 고급주택단지를 컨셉으로 조성했습니다. 총 16가구 중 머릿돌이 7가구를 시공했으며 골조와 창호는 수입자재를 사용했으나 내부마감과 몰딩, 도어는 국내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자재는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목재를 사용했으며,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시공했습니다. 목조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원이 절약된다는 것입니다. 목조주택은 단열성이 좋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가 습하면 내부는 습함을 줄여주고, 외부가 건조하면 내부는 건조함을 줄여 쾌적한 거주 환경을 조성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집입니다. 목조주택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는…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구조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비숙련공이나 개인목수에 의해 건축되는 경우에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습니다. 건축주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으려 하고, 시공사들은 비용에 맞춰 자재를 고르다 보니 주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택건축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시스템이 마련돼 단지형 건축이 이루어져야 목조주택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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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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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화야산자락에 지은 조적조주택
- 색깔있는 집 가평 화야산자락에 지은 조적조주택 자칫 조적조주택은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건축주 한근선 씨가 가평군 외서면에 지은 이 집은 2만6천 장의 벽돌을 맞춤 제작하여 독특함을 추구하면서 자연이 갖는 지형적 특성을 그대로 살리도록 설계되었다. 집을 감싸는 넓은 덱과 둥근 곡선의 통유리창, 30평의 공간을 할애한 거실이 집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도로에 접한 면은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자연에 접한 면은 화려하면서 개방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북한강이 산을 감싸고 흘러, 강물을 내려다보며 산을 오르는 이색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는 화야산. 바로 그 화야산등산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붉은 벽돌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원과 직선이 복합된 외관과, 잘 정돈된 정원이 자연경관하고 조화를 이루는 집이다. 이 집의 건축주 한근선 씨는 서울 토박이로 1년 전까지 강남의 압구정동 아파트에 살았다. 틈나는 대로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을 여행하던 그는 언제부터인가 전원생활을 동경하게 됐다. 그러던 중 수상스키를 타러 북한강을 찾았다가 화야산 초입에 자리한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를 발견했다. 그후,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마을 정취와 후덕한 인심에 반해버렸고, 그 후 종종 이 곳에 들러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게 인연이 되어 건축주는 삼회리에 정착하기로 결심했고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이면서 바로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 지금의 집터를 구입했다. 이 곳은 건축주의 사업장이 있는 하남과 30분 거리로 출퇴근이 편하고, 부인과 자녀들의 생활권인 서울 강남하고도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화야산등산로 초입에 위치해 달래와 냉이, 돌미나리, 버섯, 더덕 등이 산재해 있고, 맑은 개울과 접해 하루종일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아파트 생활에 어렵게 종지부를 찍고 시작하는 전원생활이라 집만큼은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자 노력했다. 깨끗한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 무엇보다 견고하게 건축하고자 조적조주택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 집만의 독창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2만6천장의 벽돌을 맞춤 제작했다. 붉은 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이 집은 350평의 넓은 대지에 덱(Deck)을 포함하여 총 97평으로 지은 2층 조적조주택이다. 길가에 접한 면이 집의 후면이라 집의 형태가 마치 길 쪽에 등을 대고 앉아 있는 듯하다. 약 150평의 넓은 정원에는 계절을 따라 꽃을 피우는 각종 나무들이 빼곡하고, 마당 한 켠의 연못에는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흐른다. 1층에 들어서면 널찍한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약 30평의 면적을 할애한 거실은 1층에 위치한 세 개의 방을 잇는 연결공간인 동시에, 가족의 공용공간이다. 세 개의 방 중 안방에는 별도의 부부욕실을 두고, 욕실에 전면창을 설치하여 욕조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산에서 뜯어온 쑥을 들통에 삶아 그 물을 온수에 섞어 목욕하면 온천욕이 따로 없을 정도로 피로가 풀리고 피부도 좋아진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게르마늄과 맥반석, 옥을 이용한 1인용 사우나를 설치해 욕실이 휴식공간이 되도록 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18평의 원룸을 만날 수 있는데, 호텔의 스위트룸이 부럽지 않은 편안한 침실로 꾸며져 있다. 침실 옆 내부로 끌어들인 베란다의 천장과 벽은 모두 통유리로 시공해 침대에 누워 하늘을 볼 수 있다. “건축시 포커스를 둔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거실을 넓게 계획해 아파트와 구별되는 시원함을 줄 것. 둘째, 욕실은 책 반권 정도를 읽을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로 조성할 것. 셋째, 침실은 눈을 뜨면 아름다운 밖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방시킬 것 등이죠.” 이렇듯 건축주의의 의도가 두루 반영된 이 집은 기능적이면서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집은 자연을 향해 열려있고 건축주는 마을 주민들과 마음을 열고 지낸다. “외지인이기 때문에 문을 닫고 산다면 전원생활에 적응할 수 없어요. 마을주민들의 도움이 없이는 적응이 힘들기 때문이죠. 저는 이 곳에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마을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며 식사도 같이하고 마을 내 대소사에 참석하여 주민들과 사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곳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혹시 아침을 거를까 걱정이 되어 아침식사를 챙겨 문 앞에 가져다 놓고 전화를 해주는 이웃도 있어요.” 마을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는 건축주, 따뜻한 인정을 함께 나누며 사는 멋, 그것이 바로 전원생활의 묘미가 아닐까.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건축형태 : 2층 조적조주택 ·부지면적 : 350평 ·건축면적 : 97평(1층 60평, 2층 30평, 덱 7평) ·실내구조 : 1층-방 3, 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 덱 2층-방 1, 욕실, 베란다 ·외벽마감 : 맞춤벽돌 ·내벽마감 : 천연페인트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지붕마감 : 2중그림자싱글 ·바닥마감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1년 3월∼11월 ·건축비용 : 평당 750만원 ■ 인테리어 : 공간(031-769-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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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화야산자락에 지은 조적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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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환경과 친화적인 목조주택 7채
- 전원주택 그리고 건강③ 목조주택 컬렉션 인간·환경과 친화적인 목조주택 7채 전원주택하면 으레 아름다운 목조주택을 떠올린다.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목재로 지은 목조주택은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을 생각한 전원주택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는 건강을 생각하여 지은 목조주택 7채를 소개한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캐나다 현지 회사인 '리지홈'이 직접 설계하고, 자재도 캐나다에서 직접 가져와 시공한 100% 캐나다산 목조주택이다. 160평의 대지에 1층 20평, 2층 13평으로 2×4공법으로 지어졌다. 자연 속으로 열린 밝은 실내를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창문을 크게 냈고, 캐나다식 목조주택답게 방의 수만큼 욕실도 만들었다. 외부마감은 옅은 회색의 비닐사이딩을 사용하고, 내부는 석고보드와 그린색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무리했다. 이 집의 건축주는 부인의 천식 때문에 전원생활을 결심하게 됐는데, 이사온 후 깨끗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건축형태 : 2층 캐나다식 목조주택 ·부지면적 : 160평 ·건축면적 : 33평(1층 20평, 2층 13평) ·실내구조 : 1층 - 방 1,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2층 - 방 1, 응접실, 욕실 ·외부마감 :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 천연 페인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공사기간 : 2002년 5월∼8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시공 : 캐나다 ‘리지홈(RIDGE HOMES)’ ■ 공사 관리 : 성현하우징 (031-595-7975) 전망이 좋고 산뜻한 2층 목조주택 40평 규모의 산뜻한 2층 목조주택이다. 건축주는 밝고 산뜻한 이미지, 그리고 아파트 같은 생활구조를 원했다. 내부구조는 1층에 부부침실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있고, 2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겸 욕실이 있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1층 주방은 넓고 편리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또한 동선(動線)을 고려해 주방 한쪽엔 앞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문을 냈다. 외벽을 밝은 색의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 역시 같은 느낌의 옅은 돌회색 아스팔트싱글을 덮었다. 현관문도 금속성의 은색 계열을 택해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150평 ·건축면적 : 40평(1층 24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 거실, 방, 주방, 다용도실 2층- 방 2, 화장실 겸 욕실 ·내부마감 : 석고보드 시공 후 실크벽지 ·외부마감 : 하디사이딩 ·단 열 재 : 유리섬유 ·바닥마감 : 윌넛 강화 온돌 마루(실내 바닥 전체)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 방 : 기름보일러 ·부지구입금액 : 평당 80만원 ·공사기간 : 2002년 5월∼7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 및 시공 : 동국주택건설 www.dkhouse.co.kr (02-407-6730, 031-771-4804) 이국적 정취로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충남 당진에 위치한 정상배 차명희 씨 집은 2×4, 2×6공법을 사용한 2층 목조주택이다. 본채 우측에는 전통문양을 기본으로 한 팔각형의 구조체가 돌출돼 형태미가 뛰어나다. 외벽 마감은 새하얀 시멘트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부분은 석고보드로 마감한 벽면 하단과 달리 루바로 마감했다. 또한 2층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 월넛색의 구조물을 제작해 붙임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다섯번이나 설계를 변경할 정도로 집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당진군 당진읍 수청리 ·건축형태 : 2×4, 2×6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52평(1층 36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실), 주방, 식당, 거실, 화장실 2층- 방2, 가족실, 화장실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벽지 및 목재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싱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단 열 재 : 유리섬유(수입) ·창 호 재 :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공사기간 : 2001년 12월∼2002년 2월 ·건축비용 : 평당 320만원 ■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한 2층 목조주택 최창수 안애경 씨 댁은 다락이 있는 2층 목조주택으로 1층 40평, 2층 5평이다. 서재로 사용되는 다락 형태의 2층 방은 맞벌이부부인 건축주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안방에는 별도의 옷장과 화장실을 함께 설계해 생활을 편리성을 강조했다. 덱(Deck)은 건물 앞쪽과 뒤쪽에 총 25평 설치했고, 뒤쪽은 주방을 통해서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있어서는 이웃들과 의논해 다섯 가구가 돌아가면서 자녀들의 등교문제를 분담했다. 또한 예전 집은 상가밀집지역이라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맹맹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사온 후부터는 그런 증상들이 사라졌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어룡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구조방식 : 2×4, 2×6 목조공법(스프러스) ·부지면적 : 251평 ·건축면적 : 46평(1층 41평, 다락(2층) 5평) ·실내구조 : 1층- 방 2개, 서재, 거실, 주방, 화장실 2 2층- 방 1개 ·거실바닥 : 온돌마루 ·외부마감 : 베벨사이딩(레드 시다) ·내부마감 : 루바, 천연페인트 ·단 열 재 : 유리섬유 ·지 붕 : 이중 아스팔트싱글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공사기간 : 2000년 9월∼12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 및 시공: 목가전원주택 (031-531-7988) 발레리나 아내를 위해 지은 2층 목조주택 두 개의 목조건물 중 하나는 가족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발레를 하는 아내를 위해 연습실로 꾸몄다. 주거공간인 본관은 지면보다 높게 설계해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또한 지면과 현관 입구의 높이 차이는 목조계단을 설치, 보완하는 동시에 계단의 폭으로 생긴 공간은 현관처마를 늘이고 바닥을 덱(Deck)으로 처리했다. 거실은 1, 2층 개방형으로 설계했고, 보조등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침실과 서재 등은 모두 2층에 배치했고, 이러한 공간들의 천장은 모두 지붕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하이실링으로 처리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예술인 마을 ‘모악재’ ·건축형태 : 2×4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405평 ·건축면적 : 88평(본관 58평, 별관 30평) ·실내구조 : 본관 1층-방1, 주방 겸 식당, 거실, 화장실 2층-방3, 거실, 화장실 별관-화장실, 탈의실, 연습실 ·구조방식 : 본관 2×4, 별관 2×6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 방화석고보드, 목조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 닥 재 : 본관-1층 온돌마루, 2층 플로어링 별관-플로어링 위에 발레용 매트 ·단 열 재 : 유리섬유 ·창 호 재 :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9년 4월∼8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조경 별도) ■ 설계: 명성건축사사무소 (063-253-5131) ■ 시공: 명성목조주택건설 (018-622-3200) 공간활용 돋보이는 47평 2층 목조주택 건축주 임성빈 교수는 책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서재 공간과 트인 거실, 실용적인 덱(Deck)을 원했다. 따라서 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식 책장을 2층 거실 벽면에 만들고, 거실은 1층과 2층의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또한 2층의 덱을 넓게 만들어 1층 덱에서는 오픈된 실내같은 느낌을 준다. 식당과 부엌은 군더더기 없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실평수보다 넓게 설계됐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베이지를 사용했고, 곳곳에 체리목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게 구성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남동 (명지대학교내 명지마을) ·건축형태 : 2×6 목조주택 ·부지면적 : 180평 ·건축면적 : 47평(1층 32평, 2층 15평) ·실내구조 : 1층-방1, 거실, 주방, 식당, 화장실 2층-방2, 거실, 화장실, 다락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외벽마감 : 나무사이딩 ·내벽마감 : 거실, 부엌(페인트), 방(벽지)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단지 내 공동 지하수 ·공사기간 : 2000년 6월∼9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 및 시공 : 4D DESIGN (031-903-5303) 편리함, 실용성 돋보이는 56평 단층 목조주택 박현명 장동숙 씨 집은 건평 56평의 단층 목조주택이다. 2×6 헴록으로 구조체를 세운 뒤, OSB합판을 양쪽으로 대고 벽체를 세웠다. 외벽은 하프로그사이딩, 내벽은 석고보드, 루바 순으로 마감했으며, 단열재로는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실내구조는 방 3개와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방은 작업공간을 이중으로 분리시키고, 싱크대도 별도로 놓아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집 둘레로는 요소 요소에 덱(Deck)을 배치했는데 현관 쪽과 주택의 우측, 주방 쪽 등 세 곳 모두 합쳐 15평 가량이 된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읍 신애리 ·건축형태 : 단층목조주택 ·부지면적 : 630평 ·건축면적 : 56평 ·실내구조 : 방 3개, 거실, 주방 2개, 화장실 ·구 조 체 : 2×6 헴록 ·외벽마감 : 하프로그사이딩 ·내벽마감 :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0년 3월∼6월 ·건축비용 : 평당 280만원 ·토목공사비용 : 1천500만원 (도로 부지 매입비용 포함) ·조경비용 : 2천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건설 (02-407-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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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환경과 친화적인 목조주택 7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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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주택의 대안 황토주택 7채
- 전원주택 그리고 건강⑥ 황토주택 컬렉션 현대주택의 대안 황토주택 7채 황토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황토바람이 거세다. 특히, 황토 성분 중 ‘카탈라아제’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희석시켜 노화를 억제하고 젊음을 유지시킨다고 한다. 또 황토가 내뿜는 원적외선은 발한작용 촉진, 통증완화, 중금속 제거, 숙면, 탈취 , 방균, 곰팡이 번식방지, 제습, 공기정화 등의 효과가 있다. 여기에서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소재인 황토로 지은 집 7채를 소개한다. 옛날 느낌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최순식 신명숙 씨 부부는 화재로 집을 잃고 건평 30평의 단층 황토주택을 지었다. 실내는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욕실로 이루어졌다. 외부는 흙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황토미장을 했다. 바닥에는 황토 위에 한지를 바르고, 콩기름을 덧칠했다. 거실 천장에는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대들보와 도리가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또한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기 위해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굵은 보를 2개 세웠다. 거실 내부는 황토로 마감하고, 각 방의 벽에는 단풍잎이 스민 한지를 발라 방 구석구석까지 자연미가 느껴지게 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하천면 장정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30평 ·실내구조 : 방 3, 거실, 주방, 욕실 1 ·외부마감 : 황토벽돌 ·내부마감 : 황토몰탈 ·창 호 재 : 나무 ·지붕마감 : 홍성기와 ·바닥마감 : 한지, 콩기름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2년 6월∼9월 ·건축비용 : 평당 280만원 ■ 설계 및 시공 : (주)황토집마을(032-937-3105) www.hwangto.org 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황토주택 전통 한옥 건축공법에 현대식 아파트형의 평면을 도입한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주택이다. 실내는 방 2개에 별도의 구들방 그리고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다락으로 꾸몄다. 구조재는 북미산 스프러스(Spruse)가 사용됐다. 또한 벽체는 흙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나무와 흙벽돌이 접하는 부분에 1∼2c센티미터 가량의 홈을 파내어 흙벽돌을 끼워 넣는 공법을 사용했다. 바닥은 하인방(下引枋) 밑으로 참나무숯을 30가마 정도 깔고 그 위에 마사, 황토, 황운모, 마사, 황토 순으로 흙을 채운 후 황토로 최종 마감을 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집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39.5평 ·실내 구조 : 방 2, 구들방 1,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2, 전실 2, 다락방 ·내부마감 : 목재 루바(천장), 황토 몰탈(벽면) ·외부마감 : 소성한 황토벽돌 ·바닥마감 : 온돌마루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전통구들 ·공사기간 : 2000년 11월∼2001년 1월 ·건축비용 : 평당 420만원 ■ 설계 및 시공, 감리: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www.koreachoga.com 삼량식 구조 돋보이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간이 주추에 홈을 파고 목재기둥을 세워 목재의 변형을 방지했다. 거실 천장은 대들보와 서까래가 노출된 ‘삼량식 구조’로 대청마루의 느낌을 살렸다. 거실의 하단은 루바로 마무리하고, 상단은 황토 미장을 그대로 보이게 했다. 또한 황토 질감을 높이기 위해 흙물을 한 번 더 발랐다. 외벽 창틀 아래는 인조석으로 마감하고, 상단은 황토 미장으로 마무리했다. 집 뒤쪽으로 배치된 구들방은 재래부엌을 통과해야 하는데, 한쪽으로 다용도실과 연결되어 있다. 바로 그곳에 마루를 놓고 아궁이 쪽은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대지면적 : 250평(경사지 상단주택부지 약 130평, 하단 창고부지 120평) ·건축면적 : 29평(주택 25평, 보일러실 및 창고 4평) ·외부구조 : 간이 주추, 서까래 처마, 아스팔트싱글 지붕 마감 ·실내구조 : 방2, 거실, 주방, 다용도실, 재래부엌(아궁이) ·건축비용 : 약 1억1500만원 ·조경비용 : 약 2000만원(연못 및 계곡배수로, 간이 연못 공사 등) ■ 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031-335-8133) www.hangin.co.kr 어부가 사는 마을 흔암리의 단층 황토주택 집의 규모는 총 40평으로 본채 34평과 별채 6평으로 구성됐다. 실내구조는 본채가 방 3개, 거실, 주방의 구조이며, 별채는 구들방 하나와 정자로 아루어졌다. 본채의 거실은 가 대들보를 만들어 경사 천장을 만들고, 부모님 방의 창문은 한옥 형태의 낮은 창을 배치했다. 거실의 경사 천장과 주방 위에 간이 다락을 만들면서 겉으로 보면 복층 형태의 건물이 됐다. 별채의 구들방은 일상적으로 불을 땔 수가 없기 때문에 가스보일러 난방을 병행했다. 또한 구들방 앞, 남한강이 잘 보이는 곳에 정자를 배치했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대지면적 : 279평 ·건축면적 : 41.7평 ·건축구조 : 한옥 목구조+황토벽돌 조적조+아스팔트싱글 ·실내구조 : 본채-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 별채- 방 1, 화장실, 정자 ·난방형태 : 본채-심야전기보일러 / 별채-구들 +가스보일러 겸용 ·오수처리 : 합병정화조 ■ 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031-335-8133) www.hangin.co.kr 부모님 건강을 생각한 40평 황토주택 T자형 건축설계로 거실에서 전면의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흙벽돌을 쌓아 벽체를 세우고, 서까래 사이에도 작은 흙벽돌을 끼웠다. 흙벽에는 철망을 대고 황토분과 향나무 톱밥 등을 섞어 갈라짐이나 터짐을 방지했다. 부모님 방 창을 한옥식으로 낮게 배치한 동시에 방 앞에는 쪽마루를 마련했다. 거실과 주방은 연결되어 있지만 수납 칸막이로 장식해 모양과 용도를 다양하게 했다. 주방의 창이 거실 창과 앞뒤로 나 있어 통풍과 환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집 뒤편에 연못을 배치해 후정(後庭) 개념으로 꾸몄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 (용설 저수지 주변)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대지면적 : 690평(이중 150평 대지 전용, 구거 점용 약 40평, 잔여 농지 약 500여 평) ·건축면적 : 40평 ·건축구조 : 한옥 목구조 + 황토벽돌 + 아스팔트싱글 ·실내구조 :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 ■ 설계 및 시공 : 행인 흙건축(031-335-8133) www.hangin.co.kr 흙벽돌 쌓고 굴피 얹은 30평 황토주택 건축주 김승동 씨는 이 집에 옛 정서를 담아내려고 했다. 벽체는 황토벽돌을 두 겹으로 쌓았는데, 이중 황토벽돌의 바깥쪽은 강원도 고가(古家)에서 가져온 재래식 흙벽돌로 쌓았다. 외부는 메지로 마무리하고, 내부는 황토미장 후 한지로 마감했다. 그 위로 완만한 물매의 지붕은 굴피를 얹었다. 기름보일러를 주난방으로 사용하지만 별도로 구들을 드린 방을 마련했다. 또 난방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외부창들은 모두 전통 빗살무늬 완자창을 달았고, 장판 역시 재래식 한지장판을 깔았다. ■ 건축정보 ·위 치 :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건축형태 : 황토벽돌 굴피집 ·부지면적 : 110평(그린벨트 내) ·건축면적 : 30평 ·실내구조 : 거실, 방 3, 주방, 화장실 ·골 조 : 국산 육송 ·벽체구조 : 황토벽돌 2겹(45정) ·외부마감 : 메지 ·내부마감 : 흙미장, 한지 ·지붕마감 : 굴피 ·바 닥 재 : 재래식 종이장판 ·창 호 재 : 빗살 완자창, 육송, 페어글라스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구들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 및 시공: 너와건설 (031-774-4111) 아들의 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황토주택 남궁걸 이이숙 씨 부부는 아들 훤이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게 돼 결국 지금의 집을 짓게 됐다. 처음에는 38평을 계획했으나 IMF체제로 들어서며 계획을 축소, 나머지 13평은 테라스로 전환했다. 따라서 25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 화장실, 주방, 덱(Deck) 등으로 구성했다. 나무로 구조체를 세우고, 황토벽돌로 벽체를 쌓았다. 황토에 ‘노리’를 끓인 물과 ‘스사’를 풀어 마사와 함께 개어 미장을 했다. 내부와 외부 모두 흙벽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마감했는데 손으로 문질러도 손바닥에 흙이 묻어 나지 않는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 ·건축형태 : 황토주택 ·부지면적 : 준농림전 350평(이중 250평 대지전용) ·건축면적 : 25평 ·실내구조 :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벽체구조 : 황토벽돌 ·내외부마감 : 순수 황토+노리(해초 끓인 물) +스사(마의 일종) ·지붕마감 : 적삼목 쉐이크 ·바 닥 재 : 장판, 전통종이장판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공사기간 : 1998년 5월∼8월 ·건축비용 : 평당 28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방황토그린 (02-57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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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주택의 대안 황토주택 7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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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59평 2층 스틸하우스
- 정원 아름다운 집 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59평 2층 스틸하우스 김영철 안진수씨 댁은 59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2평, 27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외벽에는 청명한 가을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병아리색 사이딩을 그리고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사용, 전체적으로 화사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외형에 있어서는 마치 두 개의 공간을 맞대어 꺾어 놓은 듯한 ‘ㄱ'자형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공간들은 다시 천장의 높이에 차이를 두고 전혀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천장고 낮은 공간에서는 정면과 측면의 모양이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별다른 장식을 가미시킬 수 없는 측면의 경우, 독특한 모양의 채광창들과 돌출부를 설치함으로써 또 다른 느낌의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묘적사 계곡’. 김영철 안진수씨 부부가 이 곳에 멋스러운 전원주택을 짓고 이삿짐을 옮긴 것은 불과 두어 달 전이다. 이들 부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남양주시 인근 야산이 접한 조용한 곳에서 전원생활을 해왔다. 당시만 해도 전원주택이라고 하면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지어 놓고 가끔씩 쉬러 오는 별장이나 주말주택 정도로 인식되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 부부에게 있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은 자연과 더불어 지낼 수 있는 더없이 이상적인 주거생활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지내오기를 십 수년, 언제부터인가 남양주지역에도 지역개발 붐이 일면서 많은 지역에서 택지개발이 이뤄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집 주위로 많은 공동주택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같은 상황 속에서 이들 부부의 생활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고 결국, 생활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느낄 정도의 위기상황에까지 맞닥뜨리게 되었다. “하나 둘 들어서던 다세대 주택들이 어느 샌가 저희 집을 빙 둘러 있더군요. 더 이상 우리가 원했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이후, 이들 부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새로운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갔다. 전원생활에 대해 누구보다 확신에 차있던 이들 부부에게 있어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보다 나은 환경과 어떤 구조재를 이용해 집을 지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잖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만 해도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에야 전원주택에 대한 붐이 일면서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업체들도 많아졌고 거기에 다양한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일일이 다리품을 파는 것 외에도 별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건축에 관한 정보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 집의 구조재에 있어서는 모든 구조재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부지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산과 접해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가능하다면야 주위로 계곡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땅이 되려고 그랬던지 이 곳 ‘묘적사 계곡’에서 낡은 농가를 구입할 수 있었고 자신이 욕심이라고만 생각했던 산과 계곡이 함께 한 입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부지를 구입한 후에는 건축을 위한 정보수집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많은 업체들을 서로 비교해 가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직접 시공되어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눈으로 확인하는 데만도 3년이나 걸렸습니다.” 많은 집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스틸하우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주)한국 스파큐 스틸하우스’를 알게 되면서 구조재에 대해 어렵지 않게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김영철 안진수씨 댁은 59평 규모로 지어진 2층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2평, 27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외벽에는 청명한 가을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병아리색 사이딩을 그리고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사용, 전체적으로 화사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외형에 있어서는 마치 두 개의 공간을 맞대어 꺾어 놓은 듯한 ‘ㄱ’자형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공간들은 다시 천장의 높이에 차이를 두고 전혀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천장고 낮은 공간에서는 정면과 측면의 모양이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별다른 장식을 가미시킬 수 없는 측면의 경우, 독특한 모양의 채광창들과 돌출부를 설치함으로써 또 다른 느낌의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외관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측면의 경우 별도의 장식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모양의 채광창들로 대신했는데, 결과적으로 독특한 조형미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건축주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수려한 외관은 보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현관 앞에 설치한 기둥들과 물받이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그 같은 노력의 흔적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거기에 유독 눈에 많이 띄는 채광창들도 이 집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전면, 후면, 측면은 물론 현관의 처마가 자리한 윗 공간까지, 설치가 가능한 공간에는 어김없이 독특한 모양의 채광창을 마련해 놓았다. 전원생활의 멋을 더하는 정원도 어디 한 군데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다. 본채 앞, 돌계단 주위로 잔디를 깔아 펼쳐 놓은 정원도 그렇지만 그 우측으로 마련해 놓은 텃밭에서는 전원생활의 넉넉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특히 1백여 평에 이르는 텃밭은 다시 적당한 면적으로 구분해 각각에 손주들의 이름을 새긴 푯말을 꽂아 두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위한 배려라는 것이 건축주의 설명이다. “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흙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들의 이름을 딴 텃밭을 나눠주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텃밭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있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흐뭇해짐을 느낍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는 손주들만도 9명. 하지만 아직 6개의 텃밭밖에 만들어 놓지 못해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는 건축주는 빠른 시일 내에 나머지 3개 공간을 더 만들어 모든 손주들이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나 갈 계획이다. 내부구조 역시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실공간과 나머지 공간들이 구분될 수 있도록 배치가 이뤄졌다.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정면으로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이 있고 그 우측으로 아치형 구조물을 지나 널찍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외의 생활공간인 주방과 식당, 침실, 화장실 등은 반대편으로 몰아 배치시켰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은 정면과 측면 벽에 전면창과 함께 많은 채광창들을 설치해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천장의 일부를 2층까지 오픈시켜 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데, 다소 협소한 느낌이 드는 공간임에도 다용도실 등 수납공간을 충분히 갖춰 공간활용도를 높여 놓았다. 또한 전면창과 그 앞으로 자그마한 데크를 마련, 보다 쾌적한 환경을 연출하고자한 노력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2층은 전적으로 자식들과 손주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널찍한 가족실과 2개의 방, 서재, 화장실 등을 갖춰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손주들만 아홉이다 보니 한꺼번에 모이는 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가능한 한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1층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2층 가족실의 난간을 곡선으로 처리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층 공간구성 중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서재와 다른 하나의 방을 잇는 연결통로.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드레스룸을 만들어 놓은 이 곳은 동선의 편리성과 함께 공간활용성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으로 꼽을만 하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건축형태 : 2층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 ·대지면적 : 99.4평 ·건축면적 : 59.48평 (1층-32.6평, 2층-26.88평) ·공사기간 : 2002년 3월~5월 ·실내구조 : 1층-방1, 거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 다용도실 2층-방2, 서재, 욕실, 드레스룸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 천장(목재루바), 실크벽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지붕마감 : 육각 아스팔트 싱글 ·단열재 : 스티로폼, 우레탄 ·난방시설 :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20만원 ■ 설계 및 시공: (주)한국 스파큐 스틸하우스 02-561-1235 www.spa-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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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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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59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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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전원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①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전원주택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층별 역할이 분명하고, 각 덩어리간의 역할도 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집안 어디에서도 전면의 창을 통해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배치나 구도에도 많은 연구가 뒤따랐다. 우선, 층별 역할을 보면 1층에는 가운데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주방이 자리잡고 있고, 좌측에 부부침실이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연이어 손님들을 맞다 보니 몸은 좀 피곤했지만, 모두들 ‘집 잘 지었다’며 부러운 시선과 칭찬을 보내주셔서 피곤함도 모르고 보냈어요. 사실, 어깨가 좀 으쓱 했죠” 지난 8월말 완공해 9월초 입주했으니 이제 한 달여가 지났다. 건축주는 한달 내내 손님맞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지만, 방문객들의 칭찬 일색(一色)에 피곤함도 모른 채 즐거운 한 달을 보냈다고 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이 집은 비교적 큰 규모의 주택으로 현대적 감각이 잘 표현된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주택이다. 전체적으로 세 개의 덩어리가 모여 옆으로 길게 늘어선 장방(長方)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면의 호수를 감싸듯 높직이 자리를 잡아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각 덩어리간 외부 마감재의 차별화와 색감 차이가 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이런 안정감은 더욱 강조된다. 지하층을 포함해 모두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 건축면적은 모두 91평으로 지하층이 22평, 1층이 40평, 2층이 29평씩이다. 골조는 지하층과 1층이 철근콘크리트조이며 2층은 전형적인 목구조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결국, 철근콘크리트조와 목구조가 적절히 교우(交友)한 셈이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층별 역할이 분명하고, 각 덩어리간의 역할도 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집안 어디에서도 전면의 창을 통해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배치나 구도에도 많은 연구가 뒤따랐다. 우선, 층별 역할을 보면 1층에는 가운데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주방이 자리잡고 있고, 좌측에 부부침실이 위치해 있다. 특히 가운데 거실은 2층까지 시원하게 오픈 시켜 공간감의 극대화를 꽤했으며, 전면의 거실창도 그 위층까지 2단으로 크게 할애해 그림 같은 호수 풍경을 아주 적극적으로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이 같은 호수 풍경은 우측의 주방이나 좌측의 부부침실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대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에는 양옆으로 방을 배치했으며 이 방들은 동일한 형태의 오픈 된 다락 구조에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하고, 침대와 다락에 쓰인 자재들도 나무느낌을 그대로 살려 자연미가 강조되도록 했다. 1, 2층 간의 거실 부분이 서로 오픈 된 만큼 별도의 거실 면적은 없으나 우측에 조그만 티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마련해 두었다. 양끝에 위치한 방이 서로 복도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 오픈 된 거실과 전면의 호수를 조망하는 느낌은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1층과 2층이 깔끔한 현대적 이미지와 자연미를 강조했다면, 지하층은 편안한 컨트리(Country)풍의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우선 용도면에서 이 곳은 가족이 모여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며 쉴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주방을 바(bar)식으로 꾸몄으며 사우나실과 와인저장실도 별도로 만들었다. 또 홈시어터를 설치해 편안히 영화나 음악을 들 수 있도록 했고, 벽난로도 노출형 주물 벽난로를 택했다. 이밖에 바(bar) 뒤쪽 벽면을 호주산 벽돌로 치장한 것이나 앤틱(Antique)적인 분위기의 바닥재,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택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다. 지하층에서 또 눈여겨볼 공간은 ‘선큰 가든’이다. 이 공간은 바(bar)쪽에서 그대로 이어져 있는데, 적절한 조경과 의자를 놓아,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그리고 지상으로 오픈 된 만큼 바비큐를 하기에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공간은 단순히 분위기를 살려주고, 새로운 용도의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점 외에도 이 공간을 통해 원활히 통풍이 이뤄지는 만큼, 지하층이 갖는 일반적인 문제까지도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는 기능성까지 가지고 있다. 건물의 배치에 있어서는 가능한 건물을 대지 뒤쪽으로 밀어 마당면적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고, 마당과 앞길간의 단 차이를 이용해 마당 밑 지하에 차고를 만들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과 주변의 나무들이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야경이 주는 색다른 이미지 또한 이 집만이 갖는 특별한 분위기 중 하나다.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듯한 특별한 느낌의 전원주택이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건물형태: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가 혼합된 주택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91평(지하 22평, 1층 40평, 2층 29평) ·실내구조: 지하층 - 거실, 주방, 와인 저장실, 사우나실, 화장실, 선큰가든 1층 - 거실, 부부침실(드레스룸 욕실겸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겸 욕실 2층 - 방 2, 서재, 미니 거실 ·내벽마감: VP 도장(거실 및 기타 벽), 벽지(방), 루버(방 천장), 핸디코트(지하층 벽체) ·외벽마감: 호주산 벽돌, 베벨사이딩(시다) ·단열재: 인슐레이션 ·바닥마감: 1, 2층 거실(원목온돌마루), 방(강화마루), 지하층(P-타일) ·지붕마감: 동판기와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가스보일러 병행 ■ 설계 및 시공: (주)좋은집 031-621-6633 Interview // (주)좋은집 설계팀 유영미 주변환경, 편리성, 디자인적 요소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집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부분이 고려되었습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장방형의 긴 땅이었기 때문에 이런 불리한 조건을 잘 활용해 건물을 앉혀야 했고, 이와 함께 전면의 호수가 주는 가치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이미지의 주택'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었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느낌은 부분적인 공간의 인테리어적 표현과 컬러, 그리고 자재의 종류로 상쇄시켰습니다. 땅의 모양이 길었던 만큼, 그대로 앉히면 집의 모양이 길게 늘어져 지루하고 힘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건물을 크게 세 개의 덩어리로 나눈 다음, 각각의 덩어리에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유기적으로 결합시켰습니다. 이 세 개의 덩어리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가운데는 짙은 커피색의 베벨사이딩(시다), 양쪽으로는 옅은색 호주산 벽돌로 마감해, 자재의 종류와 컬러가 주는 무게감을 적절히 조화시켰습니다. 골조가 세워질 당시엔, 밖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어서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빌라를 짓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심플한 구도에 인테리어적인 요소들이 잘 가미되어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이상적인 주택이 되었습니다. 이 밖의 감각적인 요소들로는 거친 면을 그대로 살린 벽난로(흰색 산호석 치장)와 여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조명을 꼽을 수 있고, 현관에 들어서며 눈앞에 펼쳐지는 대나무 숲도 소프트한 측면에서 이 집만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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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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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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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으로 지은 산뜻한 2층 목구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② 미국식으로 지은 산뜻한 2층 목구조 주택 함연봉씨 댁은 정통 미국식 목조주택을 표방하는 42평 규모의 2층 주택으로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과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룬 외관에서는 깔끔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풍긴다. 거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부채꼴’ 모양의 외관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장방형의 건물을 살짝 구부려 놓은 듯한 모양새에서는 색다른 조형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모든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 철저하리만큼 미국식 목조주택의 건축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집에서 미국식 목조주택의 건축양식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벽체의 구조에 있어서는 외벽에는 2×6 각재를, 내벽에는 2×4 각재를 사용했으며, 골조를 세우는 방식에 있어서도 플랫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함연봉씨 댁이 자리한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일대는 일명 ‘배내골’로 불리는 지역이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남쪽 알프스와 서쪽 알프스 사이, 20리에 걸쳐 뻗어있는 협곡으로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해 피서철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해발 1천m급 8개 산 중, 가지산(迦智山·해발 124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신불산(神佛山 ·해발 1208.9m)이 지척에 자리하고 있어 그 경관의 수려함은 무엇과도 비할 바가 아니다. 또한 앞으로는 낙동강 지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이 부지선정 1순위로 꼽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적인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거기에 자그마한 단지로 형성되어 있으면서도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조용하고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전원생활자들에게는 더없이 이상적인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내화·내진·내구성 뛰어난 미국식 목조주택 함연봉씨 댁은 정통 미국식 목조주택을 표방하는 42평 규모의 2층 주택으로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과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룬 외관에서는 깔끔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부채꼴’ 모양의 외관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장방형의 건물을 살짝 구부려 놓은 듯한 모양새에서는 색다른 조형적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모든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 철저하리만큼 미국식 목조주택의 건축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공을 담당했던 삼익로그&목조주택(주)의 홍종선 사장은 “2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식 목조주택은 오랜 기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며 “보다 한국적인 목조주택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정통 미국식 목조주택의 시공방식을 제대로 도입해 우리의 주거문화에 맞춰나가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집에서 미국식 목조주택의 건축양식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벽체의 구조에 있어서는 외벽에는 2×6 각재를, 내벽에는 2×4 각재를 사용했으며, 골조를 세우는 방식에 있어서도 플랫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플랫폼(Platform Framing)방식이란 미국식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벽체구성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워진 각재사이에 다시 블로킹(Blocking)이라고 불리는 짧은 각재를 끼워넣어 벽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각재사이에 사용되어지는 블로킹은 특히 내화성(耐火性)과 내진성(耐震性)을 고려해 시공되어지는 부분이다. 또한 각각의 층을 이루는 공간이 별도의 큐브로 이뤄진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인데, 미국에서는 이같은 방식을 채택해 지은 목조주택의 경우 내구성과 내화성은 물론 내진성까지 인정받아 4층까지도 건축이 가능하다. 틀이 짜여진 벽체에는 OSB합판과 인슐레이션 그리고 석고보드를 처리하고 외벽과 내벽에는 시멘트 사이딩과 핸디코트로 마감이 이뤄졌는데, 특히 내벽마감에 사용된 핸디코트의 경우는 미국식 목조주택에서 흔히 사용되는 내벽마감용 자재로 일반 벽지나 루바에 비해 내화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내벽마감 방식이다. 주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에 관련된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홍종선 사장은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화재에 대해 많은 부분 잘못 이해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자재를 사용해 제대로만 짓는다면 어느 구조재의 주택보다도 화재에서 안전한 것이 목조주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적인 예로 미국에서는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까지 불이 옮겨 붙는데 걸리는 시간을 1시간으로 정해두고 그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며 “그만큼 미국식 목조주택들은 화재에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맥반석 보드 시스템’으로 시공된 온돌마루 목조주택의 장점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건식(乾式)공법으로 집이 지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폐자내나 환경문제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바가 적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습식공법에 비해 건식공법이 자연친화적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그런 이유에서 목조주택 역시 적잖은 덕(?)을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건식공법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목조주택의 경우도 국내시공에 있어서는 불가피하게 습식(濕式)공법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데, 다름 아닌 온돌마루에 대한 시공부분이다. 입식문화를 대표하는 목조주택을 온돌문화에 익숙한 국내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을 꼽는다면 바로 온돌마루의 시공을 들 수 있다. 겉으로 봐서는 여느 주택의 원목온돌마루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 구조상에는 적잖은 노하우가 숨어 있는데, 다름아닌 건식(乾式)공법으로 시공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시멘트로 양생하는 온돌마루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하중. 이에 대해 홍종선 사장은 “많은 하중이 구조재가 가해지면 최악의 상황에는 집을 망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하중을 줄일 수 있는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함연봉씨 댁의 온돌마루는 ‘맥반석 보드 시스템’을 사용해 시공이 이뤄진 탓에 100% 건식(乾式)공법을 적용하면서도 하중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맥반석 보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시멘트 양생방식에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다. 또한 시공이 간단할 뿐 아니라 파이프의 파열로 인한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보수가 간단해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맥반석 보드가 지니는 자체탄성으로 바닥의 탄력이 유지돼 보행에 상당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건축형태 : 2층 2×4,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2평 (1층 30평, 2층 12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황토방, 화장실 2층-가족실, 방, 화장실 ·공사기간 : 2002년 2월~5월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거실(핸디코트/황토벽돌), 천장(루바), 황토방(한지벽지) ·창호재 : 시스템창호(수입)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강화온돌마루(월넛)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 삼익로그&목조주택(주) 055-362-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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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으로 지은 산뜻한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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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이 집은 캐나다 현지회사인 리치홈사가 직접 설계했고, 자재도 캐나다에서 직접 가져와 시공한 100% 캐나다산 목조주택이다. 1백60평의 대지에 1층이 20평, 2층이 13평으로 2×4공법으로 지어졌으며 집의 외벽은 옅은 회색의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석고보드와 그린색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이 집의 주인인 신혼부부 박경희 이선민씨는 서울 월계동에 살다가 부인의 천식 치료를 위해 남양주 마석우리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사온 지 이제 한 달밖에 안됐지만 전원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다. 부인의 천식이 깨끗하게 치료됐고, 집에서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기 때문이다. ”이 곳에 내려온 지 이제 한달 됐어요. 천식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젠 깨끗하게 치료됐어요. 천식이 없어진 것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잠을 자고 나면 너무 개운하다는 거예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오면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해요. 그 분들도 똑같이 하는 얘기가‘자고 나면 피곤이 확 없어진다’는 거예요.” 결혼 후 서울 월계동에 마당 넓은 2층 단독주택을 구입해 신혼집을 꾸민 박경희 이선민씨는 당시만 해도 전원생활은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부인이 천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남편 박경희씨가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 프로골퍼로 평소 시합과 연습 때문에 이 곳 남양주 근교에 자주 들르던 박경희씨는 친구의 소개로 마석우리 전원주택 단지를 방문하게 됐다. 그는 무엇보다 공기 좋은 곳에 집을 마련할 예정이었던 터에, 이 곳에서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보고 지난 5월말 건축 중이던 모델하우스 두 채 중 한 채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마석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쯤 한적한 시골 언덕길을 올라가야 나오는 이 곳은 남양주에서도 가장 공기가 쾌적한 곳이다. 또한 천마산, 북한강이 인접해 있어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집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남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훤히 보이는 최적의 입지다. 마석우리에서도 사계절 내내 안개가 끼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집은 캐나다 현지회사인 ‘리지홈(RIDGE HOMES)’이 직접 설계하고, 자재도 캐나다에서 직접 가져와 시공한 100% 캐나다산 목조주택이다. 일단 건축주의 의뢰가 들어오면 ‘리지홈’은 건축주를 캐나다로 초청해 캐나다의 주택들을 견학케 하고, 건축주와 직접 계약을 한다. 건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그때그때 ‘리지홈’이 건축주에게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비용이 추가되는 사항이 있으면 건축주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 결정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주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목조주택은 2백∼3백년을 거뜬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합니다. 또한 나무의 구성물질인‘테르펜(terpene)’이라는 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정신질환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삼림욕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는 살아있기 때문에 기후가 습할 때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내뿜어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게다가 목재는 단열성과 열효율도 탁월해 일반 건축물보다 30∼40%의 냉난방 비용을 절감시켜 주며, 목조 주택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합니다.” 성현하우징 이의영 전무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강조하며 결국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 속에 있을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기가 넘치고 건강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1백60평의 대지에 1층이 20평, 2층이 13평인 이 집은 2×4공법으로 지어졌으며 집의 외벽은 옅은 회색의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석고보드와 그린색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했다. 내벽 마감에 사용한 내추럴 수성 페인트는 무향무취로 독성이 없어 페인트칠 후 바로 입주해도 인체에 무해하고, 물걸레로도 더러움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구조적으로 1층의 거실이 2층까지 확 트여있는 데다, 흰색의 커다란 창문과, 그린 색의 내벽이 조화를 이뤄 집안이 더 밝고 환해 보인다. 보통의 캐나다식 목조 주택은 창문이 작고 아기자기 한데, 아늑함보다는 자연 속으로 열린 밝은 실내를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창문을 크게 냈다. 1층에는 안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있고, 2층에는 침실, 응접실, 욕실이 있는데, 방의 수만큼 욕실을 만드는 것은 캐나다식 목조주택의 특징 중 하나이다. 또한 욕실바닥과 마루바닥이 같은 높이로 연결되도록 하고 그 안에 샤워부스를 만들어 욕실바닥이 항상 물기 없이 마른 상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이의영 전무는 “사용된 단열재는 유리섬유를 소재로 한 것으로 섬유와 섬유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흡음과 단열이 좋고 환경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또한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한 이 집의 지붕은 특이하게도 11각, 12각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제일 꼭대기에 벤트(vent)가 달려 있어 지붕에 들어온 공기가 벤트를 통해 모두 나가도록 해 거센 바람과 큰 눈에도 견고하다.”고 말한다. 사실 친한 친구사이도 집을 짓고 나면 사이가 나빠진다는 데, 이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와 성현하우징의 이 전무는 한 교회 ‘교우지간’이 됐고 박경희 이선민씨 부부가 이 곳으로 이사 온 후 더욱 막역한 사이가 됐다. 이 곳 마석우리 전원주택 단지는 13개의 필지가 모두 분양이 끝났으며 현재 5가구가 입주를 한 상태로, 나머지 가구들도 곧 집을 지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입주해 살고 있는 5가구 중 4가구는 이 곳으로 이사한 후 역시 같은 교회에 다니게 돼 구역예배다 모임이다 해서 자주 만나며 둘도 없는 이웃사촌들이 됐다. 이 곳으로 온 후, 이사 오면서 데리고 온 백구 가을이가 제일 좋아한다. 앞으로 시베리안 허스키 한 쌍을 분양 받아 함께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단지가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단지 내에 나무도 많지만 조경을 위해 집 앞에 단풍나무, 소나무를 심고 잔디도 깔았다. 정원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해 집안으로 들어가기 싫을 정도다. 부부가 정원에 앉아 상쾌한 바람을 벗삼아 함께 마시는 모닝커피와 저녁 해질녘 그릴에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전원생활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백미일 것이다. “익숙했던 서울을 떠나 이곳으로 오면서 과연 전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이사와서 살아보니 너무 좋아요. 집은 살아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는데 그 말이 딱 맞네요. 일단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부부사이도 더 좋아졌어요. 청정지역에 산다는 두꺼비가 저희 집 마당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공기가 좋다는 거예요.” 이선민씨의 웃음에 행복이 묻어 난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건축형태: 2층 캐나다식 목조주택 ·부지면적: 1백60평 ·건축면적: 33평(1층 20평, 2층 13평) ·실내구조: 1층 - 방 1,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2층 - 방 1, 응접실, 욕실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내츄럴 수성 페인트 ·창호재: 페어글라스 (이중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강화마루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5월∼8월 ·건축비용: 평당 3백만원 ■ 설계·시공: 캐나다 ‘리지홈(RIDGE HOMES)’ ■ 공사 관리: 성현하우징 031-595-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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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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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낙조(落照)를 품에 안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 해변에 지은 집 서해 낙조(落照)를 품에 안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2층 목조주택인 이 집은 모두 45평 규모로 1층이 33평 2층이 12평이며,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 겸 화장실이 있고, 2층에 방 1개와 소(小)거실을 마련했다. 바다로 향한 전면으로의 조망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건물의 배치나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적으로 거실의 면적을 넓히고, 천장을 오픈 시켰기 때문에 안에서의 탁 트인 공간감과 밖으로의 바다풍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여기에 1, 2층의 거실창을 크게 내어 한 눈에 바다가 잘 보이도록 했으며, 주방에서도 바다 쪽에 식탁을 배치해 식사를 하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영훈씨 댁은 서해 앞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선재도 서남쪽 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선재도와 특별한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건축주의 사업장이 시화공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대부도 등 주변의 섬들을 자주 들리게 되었고, 이 것이 인연이 되어 선재도에 지금의 집을 짓게 되었다. 선재도는 대부도 주변의 여러 부속 섬 가운데 하나로 대부도 서쪽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시화방조제가 완공되기 이전에는 비봉, 남양, 사강을 거쳐 대부도로 진입했지만, 지금은 시흥 오이도와 안산 대부도를 잇는 왕복 4차선 규모의 시화방조제 도로(길이 11㎞·폭 18m)가 완전 개통되면서 가는 길이 한층 편리하고 빨라졌다. 주말주택용으로 지은 이 집은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밀물과 썰물의 드나듦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빼어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해안도로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막다른 샛길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가 고즈넉한 주변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 건축주 이영훈씨는 “오늘은 날이 흐려 제대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없지만 날이 좋을 땐 주변 풍광이 아주 인상적이며 특히, 저녁 무렵 노을이 질 땐 남자들조차도 그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휴식을 위한 주말주택용이지만, 업무상 외국의 바이어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라 앞으로는 외국 손님들도 이 쪽으로 초대할 예정”이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일의 성사도 훨씬 쉽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집은 지난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9월 초순 공사를 끝냈다. 방문한 날은 기본적인 건축 공사가 마무리되고, 주변으로 조경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외부가 흰색 사이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뒤쪽의 송림과 산뜻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내부 역시 화이트 톤의 벽체에 나무의 천연적인 색감과 질감이 잘 조화를 이룬다. 2층 목조주택인 이 집은 모두 45평 규모로 1층이 33평 2층이 12평이며,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 겸 화장실이 있고, 2층에 방 1개와 소(小)거실을 마련했다. 바다로 향한 전면으로의 조망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건물의 배치나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적으로 거실 면적을 넓히고, 천장을 오픈 시켰기 때문에 안에서의 탁 트인 공간감과 밖으로의 바다풍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여기에 1, 2층의 거실창을 크게 내어 한 눈에 바다가 잘 보이도록 했으며, 주방에서도 바다 쪽에 식탁을 배치해 식사를 하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취침 공간은 주택의 후면 즉, 바다의 반대 방향에 앉혔는데 이는 취침 공간의 특성상 오픈 된 공간보다는 차분하게 취침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시공사측의 조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개의 집들이 1층을 활동공간, 2층을 취침공간으로 배치한데 비해 이 집은 주변 경치와 입지 여건을 반영해 주택의 전면을 활동공간, 후면을 취침공간으로 나눈 셈이다. 이 집을 설계 시공한 ‘웨스빌하우징’ 조동근 사장은 “서해의 뛰어난 조망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건물의 배치나 내부 설계에 이런 상황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며 “주거용이 아닌 주말 주택용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유로운 설계 의도를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선 “바닷가에 위치해 바람이 많고, 바람에 염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벽체의 코너, 벽체와 창호, 지붕과 벽체간의 이음매 등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고 자재도 이런 입지 여건을 고려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5백80평 ·부지구입금액: 평당 40만원(2001년 11월 구입)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 기간: 2002년 6월~8월 ·건축면적: 45평(1층 33평, 2층 12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겸 욕실, 다용도실 2층- 방 1, 거실, 화장실 겸 욕실 ·외부마감: 하디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 가스보일러 ·식수: 지하수(6백50만원 소요) ·건축비: 평당 3백30만원 ■ 설계 및 시공: 웨스빌하우징 031-242-0822 www.wesville-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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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낙조(落照)를 품에 안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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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 단지에 지은 집 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지상 2층, 지하 1층의 경량 철골 스틸하우스인 이 집은 내부 인테리어에 무척 신경을 쓴 단지 내 모델하우스이다. 전체적으로 벽은 화이트, 문과 바닥은 월넛 칼라를 사용한 젠(Zen)스타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1층과 2층 모든 방에 남쪽으로 큰 창을 만들고 그 앞에 데크를 넓게 만든 것이 이 집의 특징인데, 전망이 좋은 이 집의 데크에 올라서면 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름에는 남동풍,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을 설계에 반영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까지 들어오고, 겨울에는 집안 내부 공기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한 실용적인 정남향집이다. 예로부터 산과 공기가 좋고 물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경기도 광주는 최근 성남·분당의 발달로 수도권과 한층 가까워졌다. 또한 2003년에는 분당과 이천을 잇는 경전철도 착공될 예정이어서 전원주택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경안 나들목을 빠져나와 경안천을 끼고 퇴촌 방향으로 가다보면 그림같이 예쁜 집들이 요목조목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동네가 보인다. 이 곳은 근처에 밤나무, 도토리나무, 영지버섯이 자라는 청정 지역으로, 단지 뒤쪽에 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 지류인 경안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이 명당에 터를 닦은 ‘드림힐 전원주택단지’는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속한다.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지어진 이 집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경량 철골 스틸하우스다. 1층은 33평으로 안방과 작은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있고, 안방 옆에는 별도의 부부욕실도 있다. 2층은 20평으로 두 개의 방과 욕실, 홈바(home bar)를 연상시키는 미니 주방이 있고 지하에 12평 짜리 주차장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월넛 칼라를 많이 사용한 젠(Zen) 스타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공용공간인 1, 2층 거실과 계단의 벽은 화이트 칼라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해 더러움이 타도 물걸레로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면서도 위생적이다. 모든 문은 월넛 칼라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며, 바닥은 요즘 유행하는 원목온돌마루를 깔아 견고하면서도 자연미가 느껴진다. 방은 거실과 구별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크벽지를 사용했으며 이중새시를 창호재로 사용해 흡음과 단열이 우수하다. 특히 1층과 2층에 있는 모든 방에 남쪽으로 큰 창을 만들고 그 앞에 오일스테인 처리를 한 방부목으로 데크를 넓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1층의 천장이 2층까지 확 트여 도시의 아파트나 주택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시원함을 수평적으로는 데크에서, 수직적으로는 거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남향으로 높직이 자리를 잡은 이 집의 데크에 올라서면 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여름에는 남동풍,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을 이용해 남쪽으로 창문을 크게 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까지 들어오고, 겨울에는 바람을 차단해 집안 내부 공기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게다가 높은 천장고로 인해 공기의 순환이 원활해 에너지 또한 절약되도록 설계했다. ‘주택은 연료비가 많이 들고 겨울에 우풍이 심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해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지만, 저렴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난방 및 온수 공급을 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좋고 전기세도 저렴하다. 1층에 위치한 주방은 가족들의 대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넓게 만들었다. 수납 공간을 최대화하고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빌트인(built-in)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부에게 편리하도록 동선(動線)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싱크대 역시 월넛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주어 집안 인테리어와 주방 가구가 연속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2층에 있는 홈바(home bar)식 미니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아들 내외와 시부모가 함께 거주할 경우, 1층과 2층이 서로 독립된 공간이 되도록 배려한 것으로 홈바처럼 꾸며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차량 소유가 필수적일 것을 감안해 중형차 2대를 세울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만들었다. 또한 리모콘을 이용해 주차장 출입구 문이 개폐되도록 자동화시켰다. 인테리어를 맡은 ‘공간’의 이원형 부장은 “전원주택이 젊은 세대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중년 부부나,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노부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며 “두 세대 이상 대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배치하고, 기능적인 면을 가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건축형태: 지상2층 지하1층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3백35평 ·건축면적: 65평(1층 33평, 2층 20평, 지하 12평) ·실내구조: 1층 -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부부욕실 2층 - 방 2, 욕실, 미니주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내츄럴 수성 페인트, 실크벽지 ·창호재: LG 하이새시 ·단열재: 단열패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원목 온돌마루, 민속장판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3월∼8월 ·건축비용: 평당 3백만원 ·부지구입금액: 평당 60만원 ■설계·시공: 거평종합토건 031-766-5578 ■인테리어: 공간 031-769-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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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