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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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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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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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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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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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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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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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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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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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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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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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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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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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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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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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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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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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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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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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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테라스는 실내 생활을 마당으로 연장해준다. 제대로 된 명칭은 테라스지만, 데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른다. 이 공간은 날씨 좋은 날 차 한잔 마시며 쉬거나 아이들의 놀이, 바비큐 파티 등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다. 데크는 선룸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선룸을 설치할 계획이 있다면, 바닥 공사에 따른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데크 면적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다. 이처럼 데크는 전원(단독)주택 생활을 한층 더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쉼의 공간으로 꼭 필요하다. 데크를 어떻게 꾸밀지 잘 궁리해 즐거운 주택 생활을 업그레이드해 보자. 테라스-데크, 어떻게 만들까“데크는 얼마나 만들 수 있어요?”설계할 때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많은 건축주가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건축물의 규모는 연면적과 건축면적으로 나누는데, G.L(지반면)에서 1m를 넘지 않는다면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니 공사비 문제만 없다면, 대지 내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물론 건축한계선을 넘으면 안 되며, 용도가 정해져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데크를 설치할 때, 고민할 부분이 뭐예요?”설계자와 시공자가 알아서 할 부분이지만, 기본적으로 실내 바닥 높이보다 10~20㎝ 낮춰 시공한다. 눈이 쌓이거나 빗물이 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위치는 주방에서 가까워야 좋다. 데크를 바비큐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냉장고와 가까울수록 편하다. 데크 마감재로 나무와 돌을 많이 사용한다. 나무는 따뜻한 느낌이 좋지만, 변색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돌은 따뜻한 느낌은 없지만, 관리가 수월하다. 이 부분은 스스로 어느 정도의 ‘귀차니즘’이 있느냐에 따라 정하도록 하자. 실외의 다목적실 선룸을 만들자선룸은 거실과 식당의 확장 공간, 바비큐룸이나 휴식 공간, 식물을 키우는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선룸은 주택 공사할 때 설치하는 게 좋다. 당장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살면서 설치하고픈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 시 어느 위치에 설치할지 고려한 뒤 바닥 기초나 데크를 시공해 두면, 나중에 두 번 공사하지 않아도 되기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나중에 공사할 땐 증축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선룸은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둘 다 포함되는 공간이므로, 설계할 때 면적을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선룸은 유리로 덮는 구조가 일반적이라 여름엔 상당히 덥기 때문에 환기창을 설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전원(단독)주택 생활의 또 다른 꽃, 바비큐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정원에서 고기를 굽고 술도 한잔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을 지으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집 안에서 구워 먹어도 되지만, 연기와 기름이 가만두지 않는다. 전원(단독)주택엔 데크와 선룸, 마당 등 바비큐 공간이 많다. 이러한 공간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바비큐 전용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여행 가서 먹는 바비큐의 풍미를 멀리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면서 즐겨보자.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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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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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려 후기 화려한 장식미를 그대로 간직한 안동 소호헌蘇湖軒
- 안동 소호헌安東蘇湖軒(보물 제475호/경북 안동시 일직면 소호헌길 2)은 조선 시대 지어진 건물이지만 고려 후기의 장식미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찍이 1968년 보물로 지정됐다. 소슬합장을 간직한 마지막 건축물이자 민가로는 유일하다. 막새와 망와에 새긴 봉황과 용 문양은 당시 소호헌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대구서씨 종중에서 관리하는 소호헌은 살림집이 아닌 별서別墅다. 17세에 고성이씨 가문으로 장가간 함재涵齋서해(1537~1559)가 이곳에 자리 잡았는데 그의 장인은 임청각을 지은 이명의 다섯째아들인 이고이다. 고성이씨는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안동 임청각과 그 옆 탑동종택으로 잘 알려진 가문으로 함재는 당대 안동 최고 가문에 장가간 것이다. 이러한 혼인이 가능했던 것은 대구서씨 또한 명문이었기 때문이다. 서거정徐居正과 같은 가문으로 함재의 아버지인 서고는 정삼품 예조 참의를 역임했고 함재를 위해 소호헌 동쪽 언덕에 집을 마련해 줬다고 한다. 그러나 고성이씨 안동종친회에서 발간한 고성이씨 안동문화유산 가계도는 함재 장인에게는 외동딸밖에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집을 지어줬다는 것보다는 당시 풍습에 따라 처가 재산을 상속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소호헌은 이때를 즈음해 지어진 것으로 민가로는 보기 드문 임진란 전에 지어진 집이다. 임진란 전에 지어진 민가는 그리 많지 않다. 익히 알려진 강릉 오죽헌(보물 제165호/15세기 초), 강릉 해운정(보물 제183호/1530년), 예천권씨 초간종택 별당(보물 제457호/1500년경)과 향단(보물 제412호), 경주양동마을 서백당(중요민속문화재 제23호/1484년)과 관가정(보물 제442호), 안동 하회마을 양진당(보물 제306호),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보물 제553호/1551년) 등이 있다. 이런 집들의 특징은 후기 건물에서 볼 수 없는 장식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기둥과 익공 등과 같은 두공斗拱을 사용하는 등 임진란 이후 집에서 볼 수 없는 특징들이 있다. 민가로는 보기 드물게 임란 전에 지은 소호헌. 살림집이 아닌 별서인 이곳은 대구서씨 종중에서 관리하며 보물 제475호다. 소호헌과 같은 담을 쓰는 약봉 태실 대문. / 소호헌 대문으로 팔작지붕이 위엄을 드러낸다. 파련대공에 소슬합장을 한 소호헌 대청소호헌은 정면 두 칸 측면 네 칸인 대청에 옆으로 두 칸 방이 붙은 구조다. 대청 전면 두 칸은 누마루고 뒤쪽 여섯 칸은 일반적인 대청 형식인데 대청 좌측으로 두 칸 온돌방이 있다. 대청과 누마루 사이는 들어 열개로 된 띠살창을 설치해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소호헌은 임진란 전에 지어진 건물이 보여주는 특징이 있지만 그것 말고도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첫 번째는 대공이다. 대공을 파련대공으로 했는데 이것은 대공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고급스러운 것으로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파련대공은 사찰의 대웅전이나 궁궐에서도 중요한 건물에서나 사용했다. 소호헌은 집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렸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성종 때까지만 해도 건물에 치장을 많이 해서 문제라는 내용을 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고려 시대에 건물을 화려하게 짓던 관습이 조선 초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조선의 힘이 아직 전국에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의 파련대공 모습을 보면 조금 아쉽다. 파련대공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화려함과 정치함이 부족하다. 목수 조각 솜씨가 집의 화려함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파련대공뿐만이 아니다. 기둥에 상부 익공 초각 솜씨도 세련됨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멋은 부렸으되 그 정치한 솜씨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건물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이런 파련대공을 썼다는 것보다 건축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소슬합장을 했다는 것이다. 人자 형태의 부재를 이용해 종도리를 받치는 구조를 일컫는 소슬합장은 조선 초까지 많이 사용했던 기법인데 후대에 들어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렇게 소슬합장을 사용한 조선 시대 건물은 건축연도가 정확히 밝혀진 것으로는 제일 늦은 1473년(성종 4년)에 지은 도갑사 해탈문이다. 이 이후로 소슬합장을 사용한 건물은 없다. 따라서 이 소호헌이 소슬합장을 사용한 마지막 건물이자 민가로는 유일한 건물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이유로 일찍이 1968년 보물로 지정됐다. 소호헌 대청에 파련대공. 궁궐이나 대웅전에서 쓰는 파련대공을 한 것으로 보아 당대 최고의 사치를 누렸다 할 수 있다. 대공 옆 人자 형태가 소슬합장이다. / 소호헌 대청과 마찬가지로 파련대공을 한 약봉 태실 대청. 소호헌 대청 파련대공에 비하면 많이 약화된 형태다. 종중에서 관리하기에 소호헌은 깔끔한 모습이다. 약봉 태실 전경. 용 문양 새긴 망와… 장인 솜씨 돋보여또 다른 특징은 기와에 있다. 기와를 보면 막새와 망와에 문양이 들어가있다. 망와와 누마루 암막새에는 용 문양이 새겨져 있고 숫막새에는 봉황 문양이 있다. 일반 건물에 이런 문양이 있는 예를 보지 못했다. 만일 조선 후기 일반 여염집에서 용 문양이 그려져 있는 막새를 사용했다면 아마도 그는 역심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용 문양과 봉황 문양을 사용하였다는 것 자체가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다. 그 문양 자체도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솜씨가 매우 뛰어난 장인의 작품이 분명하다. 이 정도면 궁궐 기와를 만들어도 손색없다. 소호헌 목구조에서도 남다른 부분이 있다. 보통 기둥은 초석 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나 소호헌은 동귀틀을 상부 창방처럼 뺄목을 내 十자로 결구하고 그 위에 기둥을 올렸는데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이는 아주 드문 경우로 본인도 한두 번 본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청과 누마루의 하부구조가 다르다. 대청은 귀틀 위에 기둥을 올렸고 누마루는 누하주에 창방을 돌리고 그 위에 평방을 돌린 후 다시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이렇게 기둥을 분리한 것은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울 때 하는 그랭이질(두 부재가 만날 때 어느 한 부재의 모양에 따라 다른부재의 면을 가공해 주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편해서인지, 또는 수평을 맞추기가 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기법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보통 기둥은 초석 위에 올리는데 소호헌은 동귀틀 뺄목을 내 +자로 결구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 망와에 용 문양을 새긴 일반 건물은 소호헌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대청 전면 두 칸 누마루. 전망이 일품이다. 가문을 일군 서성이 태어난 약봉 태실소호헌 울타리에는 소호헌 말고도 약봉 태실이라는 건물 한 채가 더 있다. 태실은 함재의 아들인 약봉藥峰서성(1556~1631)이 태어난 곳이다. 함재는 23살에 요절했지만 그의 아들 약봉은 1586년(선조 19년)에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라 여러 곳의 관찰사를 지내고 도승지를 거쳐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영의정으로 추증됐고 충숙忠肅이라는 시호가 내려졌으며 이후 6대에 걸쳐 3대 정승과 3대 대제학을 배출해 가문을 새롭게 했으니 그를 기릴 만했을 것이다. 약봉 태실은 정면 네 칸 측면 두 칸 전후퇴집이다. 대청에 걸린 현판대로 약봉이 태어난 곳이라면 꽤 오래된 집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렇지만은 않다. 현재 집은 원래 약봉 태실을 후대에 중건한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어쨌든 이 집도 재미있는 특징들이 있다. 우선 오량집이고 앞에 전퇴가 있음에도 모두 평주로 처리했다. 일반적으로 평주를 쓸 때는 가운데 기둥을 둬 삼평주 오량집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전후퇴집으로 계획하기 위해 기둥을 4개 세웠다. 또 다른 특징은 대들보 위에 올라간 종보를 받치는 동자기둥과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구조다. 파련대공인 대공은 많이 약화된 모습이고 종도리를 받치는 동자도 판형으로 했는데 각 판의 한쪽만 초각을 하다 말았다. 원래부터 그랬는지 아니면 고치는 과정에서의 일어난 실수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대청 두 칸 가운데 있는 기둥에 눈이 간다. 약봉 태실 모든 기둥은 민도리집 기둥인 데 비해 유독 이 기둥 하나에만 주두를 사용하고 좌우에 뜬창방을 둬 소로 치장했다. 가운데 중심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치장이 아닌가 한다. 약봉 태실 대청. 민도리집 기둥인데 대청 두 칸 가운데 기둥만 주두를 사용하고 좌우에 뜬창방을 뒀다. 소호헌대청. 정면 두 칸 측면 네 칸 규모다. 소호헌蘇湖軒이란 이름에서 蘇가 '향할 소'이니 호수를 바라보는 집이란 뜻이다. 지금 소호헌 앞은 아무것도 없는 널찍한 마당이 있으나 예전에는 앞으로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연못과 함께 있는 소호헌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단아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또한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5번 국도가 시야를 가리지만 예전에는 넓은 들을 바라보는 시원함이 있었을 것이다.집은 주변 환경과 같이 존재할 때 그 빛을 발한다. 지금 소호헌은 앞을 지나가는 도로 때문에 경관을 바라보는 집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참고문헌민족문화대백과사전/소호헌, 고성이씨 안동문화유산/고성이씨 안동종친회소호헌안내팜플렛, 문화재청 사이트/소호헌약봉 서성의 가문家門, 대구 서씨의 발흥지 안동 소호리디지털 안동문화대전/소호헌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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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려 후기 화려한 장식미를 그대로 간직한 안동 소호헌蘇湖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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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지은 곡성 주택
- 은퇴 후에 거주하는 집이란 개념은 무엇보다 편안한 집, 머무르고 싶은 집, 슬로우 생활 패턴을 고려한 집 그리고 심심하지 않을 일상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곡성 주택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잘 끌어들여 집 안에서도 심심하지 않게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현대적 외부 형태 및 재료와 전통적 내부 공간의 형태 및 재료를 통해 내·외부 공간에 극적인 대비 효과를 줬다.글 문영아(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김창묵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삼태길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968.00㎡(292.82평)건축면적 110.36㎡(33.38평) 건폐율 11.40%연면적 92.00㎡(27.83평) 다락 25.96㎡(7.85평)용적률 9.50%토목공사유형 절토, 성토토목공사비용 1천만 원건축비용 1억 5천만 원(3.3㎡당 540만 원)설계기간 2015년 7월~10월공사기간 2015년 10월~2016년 3월설계 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010-9206-7960시공 한성주택연구소 은퇴 후에 한적한 시골에서 살기로 한 건축주는 1년 넘게 남해안 일대의 집터를 보러 다니다가 전남 곡성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약 1천 평의 산이나 다름없는 땅을 구입했다. 지리산에서 가지를 친 첩첩한 산과 굽이굽이 흐르는 보성강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으로 멀리 아랫마을이 있지만, 인근에 주택이 한 채밖에 없는 한가하고 고요한 곳이다. 또한, 인근 주택지에 비해 지대가 가장 높고, 병풍처럼 둘러싼 산을 배경으로 멀리 강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이다. 안방 옆에 배치한 툇마루 모던과 전통의 극적인 대비 효과실내에 앉았을 때 마당 밖으로 멀리까지 펼쳐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누리도록 주택을 남서측면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틀어서 배치했다. 외관은 현관을 중심으로 채를 분리하는 개념을 가지기 위해 지붕의 높낮이를 조절해 분절된 매스의 느낌을 주고, 그 위에 가로형의 넓은 창을 가진 다락을 계획했다. 우측 전면에 갤러리형 처마와 툇마루를 구성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되고 따스한 햇볕과 맑은 공기를 느끼는 유유자적한 공간이 된다. 철근콘크리트주택임에도 목재로 인테리어를 연출해 목조주택 같은 느낌이 든다. 창밖으로 보이는 지리산과 TV에 비친 풍경이 ‘전원주택’이란 말을 실감케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벽돌 벽 - 징크, 벽돌 데크 - 타일내부마감 천장 - 목재 벽 - 목재 바닥 - 마루(목재) 단열재 지붕 - T15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벽(외단열) - T9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벽(내단열) - T1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계단실 디딤판 - 목재 난간 - 목재창호 시스템 창호(KCC)현관 기성 현관문조명 LED주방기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이누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천연 목재를 사용한 싱크대와 가구가 한옥같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본래 창고로 계획했으나, 식당으로 사용 중인 공간 공간은 작은방을 작업을 겸하는 별채 개념으로 보아 서측 진입 동선 쪽에 두고, 가운데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일자형 연계시키고, 동측에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발코니로 이뤄진 마스터 존을 구성했다. 이로써 거실에서 산과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안방에서 동측으로 아침 햇살과 넓은 마당, 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창고 등을 계곡 가까이 배치했다. 거실에서부터 계단으로 연결한 다락은 외경사 지붕으로 구성해 전면 부분에 가로로 긴 넓은 창을 내고, 넓은 옥상 테라스로 진입할 수 있게 계획했다. 4짝 미세기문을 설치해 발코니와 연결한 안방. 천장 조명에 격자로 포인트를 줬다. 안방과 반대편에 배치한 작은방 인테리어 콘셉트는 전통성이 살아 있는 목재와 황토, 한지 등으로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잡았다. 전체적으로 천연 목재를 사용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색채 이미지를 살리면서 공간별 목재의 구성 방식을 달리해 포인트를 주고 전통 한지로 벽체를 마감해 온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따라서 모던한 외관과 달리 실내 분위기는 전통적인 목재 이음 방식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 황토를 두껍게 깐 바닥, 세살 목창 등으로 고아하다. 특히 거실의 목조 틀 사이에 한지를 끼워 은은하게 연출한 천장 조명, 목재를 이음 맞춤한 독특한 아트월, 그리고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면서 창살 사이로 은은한 빛을 끌어들이는 덧창 형식의 세살 목창이 눈길을 끈다. 거실의 계단을 오르면 다락으로 향한다. 다락은 외경사 지붕으로 구성해 전면에 가로로 긴 넓은 창을 냈다. 입면은 단층 구조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층고를 다르게 하여 높낮이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벽돌과 징크로 공간의 다양성을 표현했다. 여기에 갤러리 형태의 처마 구성으로 수평적 요소를 추가했다. 또한, 기초의 연장선을 활용해 툇마루를 구성하고, 외부의 투명창과 내부의 전통 목문의 조화로 투영되는 음영을 그려냈다. 전체적으로 차가운 물성의 징크와 천연 재료인 고벽돌의 회색 톤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잘 어우러져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디자인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전경 동측 마당에서 바라본 풍광. 저 멀리 보이는 노을빛이 주택에 포근함을 안긴다. 좌측을 기준으로 바라보면 더욱 모던해 보인다. / 서측의 작은방 외부. 산에 둘러싸여 아늑하다. 곡성 주택은 건축주의 바람대로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며 지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천혜의 푸른 산과 강, 하늘이 발산하는 힐링 기운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원한다. 툇마루 앞에 설치한 그네에 앉아 차를 마시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듯하다. 전면 마당과 동측뷰 곡성 주택 주경 주택 야경 모습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구름 위에 지은 곡성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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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지은 곡성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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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 지리산 산양산삼으로 유명한 경남 서북단에 위치한 함양. 이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학업 차 외지에 나갔다가 되돌아와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어 신혼 보금자리로 단독주택을 지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염두에 둔 실용적인 공간 구성과 순백의 도화지처럼 꾸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이솝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토목공사유형 옹벽 설치대지면적 302.00㎡(91.35평)건축면적 76.00㎡(22.99평)건폐율 25.17%연면적 115.42㎡(34.91평) 1층 73.66㎡(22.28평) 2층 41.76㎡(12.63평)용적률 38.22%설계기간 2018년 1월~4월공사기간 2018년 6월~9월설계 및 시공 이솝하우징 031-248-8655 www.aesopfactory.com 함양군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산리 원교마을에 단정하고 아담하게 앉혀진 복층 경량 목조주택. 갓 결혼한 송광우·서선혜 부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신혼주택이다. 군 소재지라 아파트도 적잖은 편인데 이들 부부는 왜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을까.“결혼하면 어디에서 살까, 이 부분은 딱히 고민하지 않았어요. 저희 둘 다 면 소재지의 단독주택에서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는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땅을 밟을 기회가 적다, 나중에 아이들을 맘 놓고 키우기도 어렵다 …, 이렇게 아파트에 대한 단점만 주로 얘기한 것 같아요.” _ 송광우“무엇보다 아이들 부분이 가장 컸어요. 안에서 뛰든 밖에서 뛰든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면서 자라는 게 싫었으니까요.” _ 서선혜 주차장과 슬로프로 이뤄진 주택 배면과 좌측면 부부가 신혼주택을 앉힌 곳은 비교적 지대가 높은 마을 안쪽 끝이라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가깝게는 시내 전경이 멀게는 연화산과 태봉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로 앞에 어린이집과 지척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대지 여건은 뒤쪽으로 주도로에서 벗어나 차량 소통이 뜸한 마을길이 지나고, 앞쪽 석축 아래에 어린이집이 있으며, 우측은 밭에 좌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한다. 지형·지세는 앞뒤로 긴 장방형에 가까우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경사를 이룬다.건축구조를 경량 목구조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선혜 씨는 “단열성, 친환경성, 가성비 등을 고려했다”면서, “외국에서 생활할 때 접한 목구조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신랑도 여타 구조에 비해 목구조가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한다.건축주 대부분은 건축 상담 전,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어느 정도 건축구조와 형태를 정하고 개략적인 예산까지 산출한다. 광우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도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 & 블랙 톤의 외부 이미지를 끌어들인 현관 주방/식당은 거실과 대면형으로 배치해 공간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실면적에 비해 한결 넓게 보인다. 주방 우측에 주차장으로 통하는 문을 낸 보조 주방 겸 다용도실을 뒀다. 화이트 톤으로 도색한 거실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웜루프) - 알루미늄 징크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미송 집성판 난간 - 벽체 난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벽 - 내단열: 글라스울 R23(크나우프), 외단열: EPS 가등급 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복도를 기준으로 배면에 물 사용 공간을, 전면에 두 개의 침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1층 복도 전면 침실. 현재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하지만, 향후 아이들에 줄 공간이다.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한 1층 공용 욕실 “목구조 관련 홈피나 SNS를 검색하고 여러 차례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상담도 많이 받아봤어요. 나름 예상한 건축비가 있는데, 대부분 그보다 낮게 불렀어요. 하지만 이솝하우징은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좀 비쌀 수 있습니다’ 하는 식으로 거짓과 숨김이 없이 말해줬어요. 저희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고, 예상한 금액과도 상당히 일치해 이솝하우징에 설계와 시공을 맡긴 거예요. 시공하면서 뜻하지 않게 비용이 증가하면 낭패잖아요. 설계와 시공 전문 2인 경영체제라 그런지 시종일관 의사소통이 잘 돼서 처음 짓는 집인 데도 재밌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냈어요.”이솝하우징은 “가설계를 토대로 한 적산서를 바탕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여기에서 추가할 게 없다는 조건 하에 계약한다”면서, “적산서에 견적이 크게 달라지는 품목의 종류와 크기, 수량을 명시하고, 건축주의 주관적인 모델인 조명이나 타일, 위생기구 등은 기준 금액으로 정해놓기에 공사비에 큰 변동이 없다”고 한다. 계단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공간 디자인함양 주택은 도로면보다 대지가 낮기에 건축물의 안전상 배수와 방습을 위한 성토가 필요했다. 성토는 건설업을 하는 선혜 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평탄 작업 후 주택을 앉힐 자리[집터]에만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택 배면도로 쪽에 2대 분의 주차장을, 전면에 주택과 위계를 달리한 비교적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외부에서 진입 방법은 좌측 슬로프를 통해 마당을 거쳐 전면 현관으로 오르는 동선, 배면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바로 통하는 동선, 현무암 데크를 따라 우측면에서 현관으로 에도는 동선 세 가지가 있다. 주변 풍광과 주택을 바라보며 진입하는 동선도 손색이 없지만, 무거운 짐을 나를 때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곧장 진입하는 동선이 유용해 보인다.동남향으로 앉힌 주택은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얹어 놓은 듯한 단층과 복층 두 개의 매스를 지붕의 물매 방향을 달리해 배치한 형태다. 군더더기가 없는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로 에너지 소비와 하자, 시공비를 최소화한 주택 디자인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블랙 톤의 징크 지붕과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 벽이 명도 대비를 이뤄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공간 배치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앞뒤로 대면형 거실과 주방/식당이 있고, 우측에 복도를 사이에 두고 전면에 두 개의 방과 후면에 보조 주방(주방 우측)을 겸하는 넓은 다용도실과 화장실, 계단실이 있다. 전망과 채광, 차음, 동선 등을 염두에 둔 기능적 공간 배치임을 알 수 있다. 2층 드레스룸에서 본 포켓도어를 설치한 계단실과 부부 전용 욕실. 원룸형이면서 내벽을 적절히 활용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분했다. 2층 부부 침실. 좌측에 취미실을 두고, 전면을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로 디자인했다. 2층 욕실. 오픈형 건식 세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샤워룸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올라 포켓도어를 열면 먼저 드레스룸이 눈에 들어오고, 안쪽에 좌우로 트인 가벽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 부부 방과 취미실, 후면에 위생 공간이 있다. 2층은 원룸형으로 부부 방과 욕실, 건식 세면대, 화장실로 이뤄진 위생 공간을 가르는 가벽은 수납장과 빔 프로젝트용 스크린을 겸한다. 고가 높아 전망 좋고 채광이 풍부하며 외부 간섭에서 벗어난 부부의 방 전면에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관리하기 편하도록 창호를 설치한 베란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이 있다. 단층 구조인 주택 좌측의 거실과 주방/식당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함양 주택은 현재 1층은 공용 공간과 게스트룸으로, 2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단실의 위치에 따라 2층에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고 공간 구성이 달라지곤 한다. 이솝하우징은 “신혼부부가 2층을 넓게 사용하도록 계단실을 우측 끝에 배치해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고, 부부의 바람대로 방과 욕실을 기능성 가벽으로 적절히 분리했다”고 한다.부부는 설계 시 1층 계단 하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2층 부부 침실 옆 베란다. 먼지가 쌓이면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창을 설치했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 출입구가 보인다. “신랑은 친척이 많으니 욕실과 별도로 변기만 둔 화장실을, 저는 아이들을 위한 수납공간을 원했어요. 결국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친척이 많이 방문해야 1년에 한두 번이니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 생각하자는 제 말에 신랑이 동의해준 거예요.”함양 주택은 신혼부부만 살아서인지 여느 주택과 달리 부부 공간이 2층에 있다. 부부는 “저희만의 스타일을 반영했다”면서, “나중에 출퇴근할 때마다 1층의 아이들 방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고 한다. 짐작건대 향후 아이들이 태어나면 2층에서 돌보다가, 아이들이 성장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지면 1층 게스트룸을 줄 요량이다. 좌측에서 바라본 외관. 관리하기 편하도록 목재 대신 현무암 데크를 깔았다. 함양 주택의 단아한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도 순백의 도화지처럼 단순하고 깔끔하다. 또한 거실에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함양 주택, 신혼부부는 그 속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까. 집 안팎을 드나들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부부의 행복한 그림이 아닐까.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낸 주택 배면. 현재는 LPG 가스로 취사와 난방을 하지만, 곧 도시가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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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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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랑으로 전원에 지은 충주 도원재
- 몸이 아픈 아이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푸른 기운이 충만한 전원에 지은 도원재. 외부 진입로뿐만 아니라 복도, 개구부, 가구 배치 등 모든 것이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지를 매입한 지 8년 만에 이 주택을 짓고 현재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생활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05.41㎡(243.63평)건축면적 129.39㎡(39.14평)건폐율 16.06%연면적 157.97㎡(47.78평) 1층 120.91㎡(36.57평) 2층 28.58㎡(8.64평)용적률 19.61%설계기간 2015년 11월~2016년 1월공사기간 2016년 4월~8월건축비용 2억 원(3.3㎡당 500만 원)토목공사유형 석축 쌓기토목공사비용 1,500만 원 설계 Archi.Fullen디자인시공 더원하우징 010-2559-2330 http://theonehousing.net 중원문화의 중심지인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 가래울골의 안쪽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원재桃源齋. 소쿠리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분지 한쪽에 홀로이 앉아 맑고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복숭아밭과 산과 하늘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자연이 빚어내는 풍광은 택호가 말해주듯이 가히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속세를 떠난 아름다운 이상향인 ‘도원경桃源境’을 떠올릴 만하다. 건축주는 왜 민가는커녕 인적조차 드문 산골에 주택을 지은 것일까. “10년 전에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둘째아이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한편으로는 제가 나이 들어 은퇴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자연에서 찾은 거예요. 토종 약초, 유실수, 채소 등 무농약 농사죠. 당시 약 1만 7천 평의 임야와 밭을 매입하고 주말마다 찾아와 가급적 (자연에)손을 덜 대면서 조금씩 가꿔왔어요. 주변에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 재배사를 만들고 산양삼과 도라지, 더덕 등을 심어놓았는데, 이것들이 다 자라면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채취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주말을 보내기에 좋을 거예요.” 건축주는 모름지기 도시인이 주말 또는 휴가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텃밭과 정원, 주택 또는 방갈로 등을 갖춘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Kleingarten를 구상하는 듯하다. 도시민이 찾아오게 하는 유인책으로 무농약으로 각종 약용식물과 농산물을 심고 가꾸면서 …….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멀티 헤비테이션 생활건축주가 주택을 지은 것은 부지를 매입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주말마다 찾아와 빛길과 물길, 바람길을 파악하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 이르기까지 눈을 맞춰가면서 주변의 자연과 교감해온 것이다. 또한, 주택을 짓기로 한 후에도 이동식 주택을 갖다 놓고 사계절을 나면서 사람이 살 만한 곳인지 살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년 전에 주말주택으로 도원재를 짓고, 가족과 함께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인 서초동의 아파트와 이곳을 오가며 멀티 헤비테이션Multi-Habitation 생활을 해오고 있다. 건축주가 주택을 상주용이 아닌 주말용으로 지은 이유는 아내에 대한 배려에서다. “저하고 달리 집사람은 줄곧 도시에서 아파트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왔잖아요. 그런 집사람의 삶을 단절시킬 순 없기에 주말주택을 지은 거예요. 귀농·귀촌할 때 대개 남자들은 오고 싶어 하고 부인이나 가족은 반대하는데, 저희는 목요일 또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곳에서 지내기에 맘이 한결 편안해요. 요즘에는 집사람이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저보다 더 빨리 가자고 그러니까요.” 계단과 슬로프뿐만 아니라 전면에서 우측면으로 이어지는 테라스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면이 다소 거칠고 반듯한 자연석이 깔려 있다. 현관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4각 돌회색 이중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 벽 - 세라믹 사이딩(케뮤) 데크 - 자연석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자작나무,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대리석 타일, 강마루(LG하우시스)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웜루프) - R32 글라스울 T254(크나우프) 외벽(내단열) - R21 글라스울 T159(크나우프) 외벽(외단열) - T50 EPS 1종 3호 내벽 - R19 글라스울 T159(크나우프) 바닥(층간) - R32 글라스울 T254(크나우프), T50 EPS 1종 3호시설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융기 베카)현관문 원목도어(코렐)조명 LED주방가구 맞춤형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화목 벽난로(독일제)신재생에너지 지열보일러(대성) 자작나무 가구와 중문으로 디자인한 현관은 휠체어 이동이 쉽게 면적을 넓히고 턱을 낮췄다. 건축주는 건강성과 단열성을 염두에 두고 주택을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 관련 전시회에 가서 보면 경량 목구조가 대부분인데, 사용하는 구조재와 단열재, 내·외장재 등이 사계절을 나는 데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둘째를 위해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시멘트보다 나무가 훨씬 낫잖아요. 집을 짓고 두 해를 났는데 경량 목구조뿐만 아니라 지열보일러 냉난방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겨울철에 실내온도를 18℃에 맞춰놓고 (서울 집에)갔다 오면 처음에만 집 안이 약간 쌀쌀한 듯하지만, 벽난로를 때면 금세 따듯해지면서 저녁에 25℃까지 올라가요. 지열보일러 히트펌프를 돌리는 월 (산업용)전기료가 겨울에 20만∼25만 원, 여름에 5만 원 정도 나와요.” 집 안의 중심을 이루는 거실은 단층 구조임에도 층고를 높여 개방감이 든다. 거실에서 본 주방 숲 속의 숲, 힐링 주택건축주는 건축박람회에서 연을 맺은 더원하우징(대표 김희권)에 건축을 맡기고, 설계 협의 과정에서 방 2개와 거실, 주방/식당, 욕실, 다락 등이 있는 30∼40평대 단층 건물, 집 안팎 모두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디자인, 마당에서 현관 진입로 테라스에 이르는 별도의 슬로프, 공간마다 문턱이 없는 문, 관리하기 쉬운 외장재 적용, 그리고 희망 착공일이 2016년 3월 초로 인허가 과정을 포함한다면 1월 말까지 설계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둘째의 케어와 관리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요구 사항임을 알 수 있다. 도원재의 대지는 부정형이고, 산자락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감싸듯이 완만하게 흐르며, 향이 복숭아밭이 있는 동남쪽으로 열려 있다. 또한, 대지와 레벨 차를 두고 우측에 복숭아밭을 따라 진입로가 나 있고 좌측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이러한 조건에 맞춰 풍부한 채광과 복숭아밭과 산의 조망, 넓은 앞마당 확보, 그리고 표고버섯 재배사로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주택을 우측 배면 산자락 가까이 동남향으로 배치한 형태다. 홀에서 본 주방. 싱크대 위 창으로 우측의 산과 진입로, 거실 전면창을 통해 마당을 볼 수 있다. 주방 뒤쪽의 다용도실에 버섯재배와 등산이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만든 외부와 통하는 개구부가 있다. 더원하우징은 매스를 산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주고자 1차원적인 산의 능선 모습을 담아 단순하게 표현했다. 외관은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지만, 화이트와 다크 톤으로 극명하게 명도 대비를 준 세라믹 사이딩 그리고 거실 전면의 포치, 높이와 물매 방향이 다른 지붕 선으로 인해 단조롭다기보다 오히려 입체감이 든다. 한편, 지붕재는 돌회색 사각 이중그림자 슁글임에도 마치 징크처럼 보인다. 슁글 컬러 톤의 징크로 슁글과 페이샤fascia[처마돌림] 보드 상부를 정교하게 감쌌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냄새를 최소화한 앞마당에서 2개의 계단 말고도 완만한 슬로프를 통해 현관 앞 테라스에 이를 수 있다. 계단과 슬로프뿐만 아니라 전면에서 우측면으로 이어지는 테라스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면이 다소 거칠고 반듯한 자연석이 깔려 있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동선의 분기점인 넓은 홀과 은은한 나무의 향이 먼저 반긴다. 홀뿐만 아니라 복도와 각 실의 개구부도 시원시원하다. 안방 아이의 케어를 위해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아이의 방과 안방을 연계했다. 아이의 방을 채광과 전망이 좋은 좌측 전면에 배치하고 창 가까이 이동식 침대를 놓았다. 평면 구조는 홀 전면의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사적 공간인 2개의 침실을, 우측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을 명료하게 배치한 형태다. 일조와 전망, 통풍, 그리고 테라스로의 접근성이 좋은 전면에 거실과 침실을 둔 점은 여느 주택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도원재의 경우 전면에 밝고 화사하게 꾸민 공간이 둘째의 침실이고, 그 뒤쪽으로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공간이 부부의 침실이다. 동선과 개구부, 실 배치 등에서 둘째를 향한 부부의 자애심慈愛心이 얼마나 두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실내에서 둘째가 이동하기 편리하게 복도와 개구부를 넓게 구성하고, 찾으면 바로 달려가 돌볼 수 있게 복도 쪽의 문 말고도 드레스룸 양쪽에 미닫이문을 냈어요.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 문이 고장 나더라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포켓 대신 오픈 형태로 설치했고요.” 홀 전면 복도 우측에 넓게 배치한 공용 욕실. 샤워 부스 공간에 창을 크게 내 환기 기능뿐만 아니 라 후정과 산의 조망도 확보했다. 거실 한편에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건식 세면대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게 하단 부분을 개방했다. 1층에 욕실은 1개뿐이지만, 각 공간에서 접근하기 쉬운 홀 전면 복도 우측에 넓게 배치해 사용하기에 무난해 보인다. 욕실의 샤워 부스 공간에 창을 크게 내 환기 기능뿐만 아니라 후정과 산의 조망도 확보했다. 욕실 외에 홀과 거실 가까이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는데, 하단 부분의 문을 열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편리한 구조다.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여타 공간에 비해 면적이 넓은 데다 층고도 높고 테라스와 연계돼 개방감이 든다. 주방/식당은 거실에 있는 가족과 대화하고, 또 아이를 케어하기 편한 대면형 구조다. 그뿐만 아니라 주방/식당에서 싱크대 상부의 창과 거실 전면의 창호를 통해 외부를 조망하거나 동태도 살피고, 인접 배치한 다용도실의 문을 통해 가까이 테라스와 뒷마당, 산 등의 외부 공간을 향유할 수 있다. 아이의 침실 가까운 곳에 서측의 산을 담아낸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아이의 침실 가까운 곳에 서측의 산을 담아낸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건축주는 낮게 깔린 지붕을 주변 분위기에 맞게 높이면서 8.6평 다락 공간이 연면적에 포함돼 애초 계획한 단층이 복층이 됐다고 한다.“설계 변경을 통해 지붕을 높이면서 전체적으로 집이 볼륨감을 갖추게 됐어요. 문을 닫으면 책을 읽거나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다목적실 그리고 침대 한 개만 겨우 들어가는 작은 침실을 둔 2층은 채광과 전망이 좋은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이에요. 무엇보다 독립적인 아늑한 공간이면서 내벽의 보이드Void를 통해 1층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어 맘에 들어요.” 2층 가족실 2층은 문을 닫으면 책을 읽거나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다목적실 그리고 침대 한 개만 겨우 들어가는 작은 침실을 둔 채광과 전망이 좋은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이다. 도원재의 인테리어는 현관을 비롯해 벽과 천장, 계단, 걸레받이까지 집 안 곳곳을 부드럽고 따듯하며 건강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자작나무로 디자인해 숲 속에 자리한 주택에 또 하나의 숲을 담아낸 듯하다. 뒤틀리는 원목 대신 합판을 사용했는데 옹이가 없어 차분하고 안정적이다. 2층에서 내려다본 마당 ‘숲 해설가’ 자격증이 있는 건축주는 “예전엔 여행지의 콘도 등에 머물며 주변의 숲을 둘러보고 돌아왔는데, 자연 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부터 한곳에 머물며 숲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어제 없던 것이 이튿날 나오고,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할지 궁리하면서 …, 자연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재밌다”고 말한다. 건축주가 자연의 시간과 함께하면서 하나하나 가꿔나가는 도원재. 맑고 푸른 기운이 넘치는 이곳에 사계절 복사꽃 향기로 충만하기를 기대한다. 주택 우측면과 배면. 다용도실에 출구를 내 우측 데크뿐만 아니라 산책로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뒷산과 우측 복숭아밭에서 바라본 도원재 전경. 소쿠리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분지 한쪽에 홀로이 앉아 맑고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복숭아밭과 산과 하늘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야경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아이 사랑으로 전원에 지은 충주 도원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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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건축주 정성 깃든 제천 전원주택
- 야트막한 오르막길 두 개를 지나면 제천시에서 조성한 전원마을 초입에 위치한 하얀 건물이 시선을 잡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이 청량한 소리를 내고 주위로 쌓은 백여 개의 돌이 건축주가 직접 올린 주택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건축주 부부의 오랜 노력과 땀의 결실인 178.9㎡(54.2평)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찾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건축형태 복층 철근 콘크리트대지면적 970.0㎡(293.9평)건축면적 178.9㎡(54.2평)외벽재 파벽돌내벽재 벽지, 파벽돌, 원목, 페인트바닥재 강화마루, 대리석지붕재 오지기와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식수 지하수설계 건축사사무소 미래시공 건축주 직영 통유리 사용 시각적으로 한층 넓어보이는 주방과 거실 공간. 서울에서 제천을 잇는 도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 아래 넓게 펼쳐진 전원주택 조성지가 보인다. 원주민 주택 몇 개를 지나니 보기에도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주택이 파란 하늘 아래 듬직하게 서 있다. 설계와 조경을 제외한 자재선정에서 인테리어까지 건축 전 과정을 손수 진행한 건축주 부부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다. 모든 수납공간을 밑으로 들여 깔끔한 주방. 단조롭지 않은 천장이 안방 포인트. 투박한 느낌의 벽에 책꽂이를 두니 보통 화장실과 달리 분위기가 사뭇 새롭고 아늑하다. 남편과 함께 이룩한 30년 품은 꿈건축주 장혜선 씨는 처녀 시절부터 '내가 꾸민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고향은 아니지만 제천에 산 지 30년이 된 부부에게 지자체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들려왔고 건축주는 이때다 싶어 품고만 있던 전원주택의 꿈을 현실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서울에서 열린 거의 모든 건축박람회를 둘러보고 일산, 분당 등 좋은 전원주택이 많다는 지역을 수시로 다니면서 정보를 모았다. 관련 서적을 꾸준히 탐독하고 자료를 스크랩해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모아둔 자료가 책 장 하나를 채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과정에서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히 도와준 남편 김창수 씨는 훌륭한 조력자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통로를 따라 왼쪽에 거실과 주방이, 오른쪽에 안방과 화장실이 차례로 놓였다. 예쁘고 깔끔해야 한다는 장 씨 의도대로 내부는 화사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특히 주방/식당 공간이 시선을 잡는데 문을 제외한 전면을 유리로 제작해 한층 넓고 환해 보인다. 거실과 동일 공간에 있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었지만 유리벽을 적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낳은 것이다. 주방 수납공간은 모두 아래로 들여 깔끔한 모습이고 부족한 부분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공간을 통해 해결했다. 한 쪽 문 한 칸을 열면 김치냉장고와 음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그 안에 한번의 문을 더 열면 다른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내부는 디자인, 인테리어 등 전체적으로 여성미가 흐른다. 장 씨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도 이유지만 남편 역시 "집은 여자 살기에 편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보이는 수납장 외에 장식이나 튀어나온 것 없이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거실 통로. 채광을 위해 되도록 큰 창을 많이 내어 실내는 언제나 밝고 따뜻하다고. 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시원하다. 긍정의 힘으로 직영 공사를 마치다주택에 대한 애착이 커서인지 시공 중간에 몇 번이나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건축비가 적지 않게 상승하는 요인이 됐지만 완공을 보고 나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애초 공사를 계획할 때부터 넉넉하게 준비해 후회는 없이 만들자는 생각이었어요. 아파트처럼 조금 머물다 이사할 게 아니라 몇 십 년을 두고 살아야 하는데 처음 지을 때 제대로 하자는 거였지요"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건축주 부부는 애쓴 만큼, 수차례 실패한 만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꿈이 전원주택 건축으로 현실화된 것만으로도 그 기쁨과 성취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제천은 영하 12℃ 이상 내려가는 날이 많을 만큼 겨울 추위가 매섭다. 특히 주택이 자리한 마을은 전체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더욱 싸늘할 법한데 이에 대해 건축주 부부는 "대신 여름에는 수해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며 웃어넘긴다. "시내와 10분 정도 거리라 매우 가깝고, 의림지 아시죠? 그 역사 깊은 저수지가 인근에 있어 운치도 정말 좋답니다." 부부의 이런 긍정적인 사고가 직영 공사의 험난한 길을 뚫은 바탕이었다. 주택 입구. / 백여 개의 돌을 공들여 쌓아 조경을 꾸몄다. 측면에서 바라본 주택. 채광을 생각해 큰 창을 설치했다. 시원스러운 넓은 마당 부지 주택은 수년 전 ‘제천시 자랑스런 건축상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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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건축주 정성 깃든 제천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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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한개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 - 교리댁, 마을표준이 되다
- 교리댁(도민속문화재 제43호)은 조선 영조 때 사간원 사간, 사헌부 집의 등을 지낸 이석구李碩九선생이 1760년에 지은 집이다. 교리댁이라 한 것은 이석구의 현손玄孫인 이귀상이 정5품 벼슬인 홍문관 교리를 역임했기 때문으로 이 집은 한개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교리댁을 통해 우리는 한개마을에 있는 다른 집 구조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연세대학교 건축역사 이론 연구실에서 발간한 ≪한개마을≫에는 교리댁 안채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하고 있으나 한필원(한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하회댁 망와에 1745년(영조 21년) 명문이 있음을 근거로 하회댁이 제일 오래됐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집 내용과 형식으로 보아 하회댁은 교리댁 보다 나중에 중수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리댁은 마을 서쪽으로 난 길 중간 오른쪽 언덕에 있다. 언덕배기에 있기에 대문이 높아 상당한 위압감을 준다. 평면상 특징을 보면 대지가 동서로 긴 장방형이어서 건물을 앞뒤로 배치하지 않고 옆으로 길게 늘어놓았다. 한개마을 내 다른 곳에는 없는 세 칸 서당이 맨 앞쪽에서 대문과 나란히 위치하고 사랑채, 중문채, ㄱ자형 안채가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당은 안채 좌측에 놓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교리댁 사당은 안채와 사랑채 중간에 위치한다. 한개마을 서쪽 집이 보이는 여러 특징들먼저 사당이 동쪽이 아닌 안채와 사랑채 중간에 위치한 점이 특이하다. 이는 우리나라 일반적인 사당 배치와는 다른 모습으로 대개 사당은 안채 좌측에 놓기 마련이다. 정침(제사를 지내는 건축물의 방)은 동쪽에 두라는 ≪주자가례≫의 원칙에 따라 남향을 기준으로 동쪽이 좌측이므로 대부분 안채 좌측에 두는 것이다. 마을 서쪽에 있는 북비고택이나 월곡댁의 사당도 교리댁과 같은 위치다. 이렇게 된 이유는 대지 형태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서쪽 집들은 교리댁처럼 장방형으로 길쭉하고 입구도 서쪽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 가장 깊은 곳에 안채가 놓여야 하기에 사당 위치를 옮긴 것인데 만약 ≪주자가례≫대로 안채 좌측에 사당을 배치할 경우 사랑채에서 너무 멀어져, 지금과는 달리 자주 참배했던 사당까지 가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참배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사당을 사랑채와 안채의 중간에 둔 것이다. 마을 내 동쪽에 있는 한주종택은 일반적인 대지 형상을 하고 있어 교리댁이나 북비고택, 월곡댁과 달리 동쪽에 사당이 놓였다. 서쪽에 위치한 집의 또 다른 특징은 대문에 있다. 교리댁을 포함한 서쪽 집들은 대문이 진입로보다는 높은 곳에 있는 반면 동쪽 한주종택이나 하회댁 대문은 길에 바로 면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솟을대문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받는 느낌은 크게 다르다. 서쪽에 위치한 집은 길에서 위에 올라 서 있어 교리댁과 같이 평대문이라고 해도 위압감이 상당하다. 집을 드나드는 아랫사람들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을 것이다. 대문 앞에 놓인 서당. 기단을 높여 경관을 맘껏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채. 몸채와 날개채가 합쳐 ㄱ자 형태를 이룬다. 교리댁처럼 한개마을 서쪽에 위치한 집들은 부지가 높아 대문에서 위압감이 전해진다. 마을 표준이 된 교리댁, 다른 집에 영향 끼쳐교리댁의 또 다른 특징은 부엌 상부에 있는 다락이다. 당시 집들은 취사와 난방을 겸했기에 부엌에는 이를 위한 아궁이가 필수였다. 구들로 인해 방바닥보다 아궁이 위치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해서 높이차가 생긴 부분을 다락으로 활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락은 부엌 전체 혹은 안방 벽에서 돌출한 부분을 반침(물건을 보관하는 작은 방)으로 썼다. 그러나 이 집 다락은 부엌 전체를 덮은 것도 아니고 반침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다. 정면에서 보면 ¾칸 정도가 다락이고 나머지 부분은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다. 그리고 다락에는 서까래 굵기만큼의 통나무를 살대로 쓴 창을 놓았다. 창을 통해 아궁이 연기를 원활하게 배출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이런 모양의 다락은 한개마을이 유일할 정도로 매우 드문 경우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다락이 북비고택과 월곡댁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늦게 지은 집들이 교리댁을 보고 이렇게 한 게 아닌가 한다. 또 다른 특징은 대문 앞에 있는 서당이다. 한개마을은 교육을 중시해 재실이나 서당을 여럿 운영했다. 재실은 마을 외곽에 배치했고 집은 저마다 방 하나를 서당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리댁은 전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제법 큰 규모의 서당을 뒀는데 일제 강점기 초기에는 대성학원大成學園이라는 신식 교육기관으로 운영하기도 했다(한필원/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97쪽). 서당은 남향이 아닌 서향으로 대문과 병렬로 서 있다. 누구나 편하게 들어오게 하려 한 것으로 앞에는 조그만 마당이 있고 그 너머로 낮은 담장을 세웠다. 개방된 곳이지만 나름 독자적인 영역을 갖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사당은 기단을 높여 경관을 훤히 볼 수 있게 했다. 유교에서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강조한다. 호연지기란 맹자 ≪공손추상편≫에 나오는 말로, 사람의 마음에 차 있는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울 만큼 넓고 커서 어떠한 일에도 굴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당당한 기상을 의미한다. 유교는 자연을 통해 호연지기를 키우는 것을 장려해 좋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정사精舍나 서원書院을 지었다. 이런 뜻이 서당에 반영됐다. 교리댁이 주변보다 높은 언덕에 위치해 조금만 높이 건물을 세우면 주변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기단을 높인 것이다. 사랑채로 향하는 중문에서 본 모습. 1870년 가묘와 함께 중수한 사랑채 뒤로는 두 칸 골 방이 있다. 부엌 측면 하부는 흙으로 마감해 화재에 대비했다. 크고 작은 변화를 거듭한 교리댁 안채는 앞면 일곱 칸 옆면 한 칸인 전후퇴집으로 서쪽 날개채가 세 칸 반 돌출돼 전체는 ㄱ자 형태를 이룬다. 원래는 안마당 남쪽 담장으로 다섯 칸 규모의 건물이 있었고 동쪽 담장 쪽으로도 한 칸 찻칸과 세 칸 헛간이 있어 전체적으로 튼 ㅁ자 형태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날개채는 세 칸 반으로 중문 쪽 한 칸이 대청인 홑집 구조다. 몸채와 연결 부위는 반 칸이고 하부에는 날개채를 방에서 사용하는 다락을 놓았다. 사랑채는 1870년경 가묘家廟(조선 시대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집안의 사당)와 함께 중수했다고 한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으로 사랑방이 두 칸, 대청 두 칸이고 사랑방 앞에는 전퇴가 있으며 뒤로는 두 칸 골방이 있다. 골방에는 안채로 연결되는 문이 있어 편의를 도모한 점이 이채롭다. 일반적으로 사랑채에는 큰 사랑방과 작은 사랑방으로 구성되는데 이 사랑채는 큰 사랑방만 있을 뿐이다. 안채 날개채가 방 두칸에 아래쪽 대청 한 칸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볼 때 날개채가 작은 사랑채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교리댁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앞서 언급한 한국전쟁 때 안채 건물이 소실된 것이다. 그리고 사당 주변에는 담장이 있었으나 담장이 무너지면서 보기 흉해지자 일제 강점기 말에 완전히 철거했다. 중문과 사랑채 사이에도 벽이 있어 외부로부터 안채를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한다. 이 담은 60~70년 전쯤 철거했다. 이유는 안채에 있는 광에서 쌀을 운반할 때 소 달구지가 중문을 넘어가는 것이 불편해 달구지가 중문채를 돌아 들어 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서구 문명이 들어오면서 남녀유별에 대한 개념이 약화됐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남녀유별이 분명했던 과거에는 힘들어도 쌀을 지어 날랐을 것이다. 이렇게 집도 사회 변화에 따라 변화해 가는 것이다. 안채 정면. 현재 교리댁에는 후손이 거주하면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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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한개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 - 교리댁, 마을표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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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의 낭만을 담은 산자락 카페, 남양주 ‘미가담味佳談’
- 수락산 진입로를 따라 입구에 이르니 산세를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까 낮게 엎드린 카페가 나타난다. 담쟁이덩굴이 외벽을 뒤덮어 운치를 더하고 서까래를 드러낸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 편안하다. 미가담은 미국 남서부 사막 가운데 자리 잡은 마을로,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다채로운 문화를 이룬 산타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누구나 편히 들러 시간을 보내도록 커피는 물론, 샐러드 바와 와인, 도토리묵과 막걸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취재협조 미가담 031-821-0474 산타페는 미국 남서부 사막에 있는 마을이다. 미국 원주민과 라틴아메리카인, 사막을 오가는 상인이 모여 특색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산타페의 주택은 짙은 흙빛 또는 모래빛깔을 띤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기에 지붕은 편편하게 만들고 외벽, 창문, 담벼락 등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한다. 종종 서까래가 외벽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자르지 않고 투박한 채로 둔다. 내부도 흙으로 마감하고 우리 붙박이장처럼 벽 안에 수납공간을 만든다. "토속적이면서도 건물 자체에서 곡선이 풍기는 부드러움도 있고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원의 자유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게 없어요. 조용한 시골에 오두막처럼, 사막 한 가운데 선술집처럼 만들었어요." 카페지기 김영동 씨는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을 거처 농약 · 종묘회사에서 일했다. 회사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바빠질 무렵,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려 했다. 이대로 회사에 남으면 정말 일에만 매달려 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 좋겠다는 아내와 의견을 모아 수락산 자락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붕을 지탱하는 나무 서까래를 벽 밖으로 돌출시킨 것은 산타페 지역 주택의 특징 중 하나다. 미가담 입구. 아치 창호 역시 산타페 주택 모습을 반영했다. / 야외 공연장 울타리에 자전거 바퀴와 기타를 걸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냈다. 카페는 수락산 입구에 있던 가게를 사들여 리모델링했는데 워낙 오래된 가게인 터라 골조만 남기고 모두 뜯었다. 빗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산타페 지역의 건축물과 달리 경사 지붕을 만들었지만 외벽과 창문, 실내는 모두 산타페 풍으로 만들었다. " 공사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어요. 실내 공간은 두 개로 나눴는데 한쪽엔 벽난로도 놨어요. 간판이나 테이블은 틈나는 대로 만들어놨지요. 아직도 할 게 많아요." 야외는 화려한 색을 가미해 산타페 원주민 마을 포크빌리지의 느낌으로 경쾌하다. 바 테이블을 놓고 야외 바를 만들었다. 투박스러운 통나무 선반을 만들어 필요한 것들을 올려 두었으며 벽면을 붉게 칠해 원주민 그림을 그려둔 것이 인상적이다. 야외 테이블을 지나면 제법 넓은 무대도 있다. 봄여름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 바비큐, 맥주, 막걸리 파티를 주최한다. 야외 바. 산타페 원주민 마을 그림과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점심시간에 운영하는 샐러드 바. 취향 따라 입맛 따라… 틀을 깨다음악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지인들과 주말마다 공연을 열었다."최근엔 쉬고 있지만 카페를 오픈하고서 주말마다 공연을 했어요. 주로 재즈 밴드 공연이었어요. 바비큐 파티도 하고 맥주 파티도 했지요. 공연을 보던 외국 손님들이 즉석에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 시절 음악 얘기도 나누고…." 일자리에서 물러나 한적한 곳에 카페를 지어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카페 운영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메뉴개발과 홍보도 해야 한다. 카페지기는 "단순히 도시가 싫고 시골이 좋아서 카페나 펜션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만약 시작한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현실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카페 내부. 좌석 입구에 적힌 'Have A Good Time'이라는 문구가 손님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준다. 카페지기가 수집한 골동품들이 눈을 심심치 않게 한다. 산타페 지역 주택은 벽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만든다. 부드러운 곡선과 나무 판자가 정감있다. 미가담에 다양한 메뉴가 있는 것도 현실 타협의 결과다. 손님들은 커피도 마시지만, 보통 점심시간엔 샐러드 바를 이용하고 저녁엔 술도 즐긴다. 커피도 좋지만 등산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풀어주는 삶의 피로를 알기에 카페지기는 막걸리와 파전도 만든다. "어떤 손님은 오픈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기가 레스토랑 겸 술집인 줄 알아요. 카페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도 좋지만 손님들이 와서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겨울 운치를 더하는 벽난로가 있다. 파리 몽마르트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가 생겼을 때 카페에 모인 사람들은 정치적 논쟁을 하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애연가들이 내뿜는 담배연기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카페문화를 만들었다. 카페지기는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막걸리를 마셔도 좋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맛, 멋, 이야기가 있는 카페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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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의 낭만을 담은 산자락 카페, 남양주 ‘미가담味佳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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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북한산 경관을 삼면에 담은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 은평한옥마을 자함헌自含軒은 건축주와 닮았다. 한옥이 가진 아름다움 중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과 과감하고 힘찬 배치로 역동적인 모습을 한 묘한 양면성을 갖고 있다. 북한산 조망을 위해 2층에 돌출시킨 누마루는 자함헌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미지이면서 마당 공간을 분리하고 하부에 테라스와 같은 외부 공간을 만들어 나누어진 양쪽 마당을 다시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글 최재복 건축가(오드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영채 작가,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한식韓式 목구조대지면적 330.00㎡(99.82평)건축면적 138.60㎡(41.92평)건폐율 42.00%연면적 327.41㎡(99.04평) 지하 120.20㎡(36.36평) 1층 138.60㎡(41.92평) 2층 68.60㎡(20.75평)용적률 62.78%(지하층 제외)토목공사유형 엄지말뚝(H-PILE) + 토류판(흙막이판)설계기간 2016년 5월~2017년 1월공사기간 2017년 2월~2018년 6월설계 오드건축사사무소 02-2202-3008 www.odearch.com시공 아름다운우리한옥 02-6091-2014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계획하던 중 은평한옥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 경치에 반해 대지를 구매했다. 그 후 몇 년간 주택에 대해 여러 구상을 하며 신중하게 전원생활을 계획했다. 설계 상담 시 북한산 경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기존 한옥의 좁고 추운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한옥이기를 원했다. 특히 지하는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는 큰 공간이면서 한옥과 완전히 반대되는 서구적 분위기의 공간이기를 원했다. 자함헌의 대지는 직사각형이고 장변長邊이 약간 경사진 도로에 접하기에 건물의 정면이 넓고 시원하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건물을 장변에 길게 배치하고 건물의 높낮이와 돌출된 입면을 다양하게 구성해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계획했다.동쪽의 북한산 경치를 누리기 위해서 과감한 배치 결정이 필요했다. 이전까지 은평한옥마을에서 한옥을 계획할 때 작은 대지 상황과 1층 규모 등으로 인해 2층을 크게 키우면 전체적인 비례가 좋지 않기에 가급적 ‘一’자 배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함헌은 대지가 넓고 1층 규모도 큰 편이며 지붕의 높이가 높기에 ‘一’자 배치를 유지할 경우, 동쪽 북한산 조망이 1층 지붕에 가리어져 전혀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2층을 과감하게 ‘ㄱ’자로 배치하고 북한산을 향해 돌출된 부분을 누마루처럼 시원하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현관에 디딤돌과 인방, 서까래 등 한옥의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세련된 느낌을 담아냈다. 한옥의 중심 공간인 대청은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앞마당과 후정 등 실내외 공간과 연계해 편리한 동선을 제공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전통기와(산청기와) 벽 - 회벽 미장(일반 메쉬) 데크 - 포천석내부마감 천장 - 노출마감 벽 - 규조토 바닥 - 강마루 + 원목마루(신명마루)계단실 디딤판 - 포천석 난간 - 올드 더글라스단열재 지붕 - 수성 단열폼 외단열 - 스카이비바 고밀도 내단열 - 스카이비바 고밀도창호 단열 한식 창호(한옥공간)현관문 특수 제작(아름다운우리한옥)주요 조명 도자기조명 외(아름다운우리한옥)주방가구(싱크대) 콜라보 특별 제작 (인토스+아름다운우리한옥)위생기구 욕조 특별 제작(변기만 대림바스)난방기구 대성셀틱 콘덴싱 보일러 한옥과 서양의 클레식한 웨인스코팅 디자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주방과 식당은 앞뒤로 공간을 분리했다. 1층 안방. 안방 내부에 쪽마루를 제작해 새로운 활동 공간을 추가하면서 수납도 해결했다. 손님을 접대하는 사랑방 우아함과 역동적인 묘한 양면성 지닌 한옥자함헌은 지상은 한식 목구조, 지하는 콘크리트 구조다. 지상은 주거 기능을 중심으로, 지하는 취미생활과 창고, 보일러실 등 기능적 공간을 집중 배치해 한옥의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한옥의 중심인 1층에 부부의 안방과 대청, 주방을, 그리고 2층에 자녀 방과 가족실을 배치했다. 지하는 미술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배치하고, 지상의 한옥과 반대되는 서구적 이미지로 공간을 계획했다. 멀리 북한산 풍경을 담아낸 2층 누마루.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때 이만한 공간이 없어 보인다. 외관은 한옥이 가진 아름다움 중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목구조를 초익공으로 구성하고, 긴 대지를 활용한 배치를 통해 시원하고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계획했다. 자함헌의 상징적 이미지인 2층의 누마루 팔작지붕을 받치기 위해 1층의 지붕 형태를 수평적으로 안정되게 구성하고, 돌출된 누마루 하부는 장주초를 사용해 누마루의 상징성을 더욱 강조했다. 2층 자녀의 방 지하 1층, 지상 2층, 3개 층으로 구성한 자함헌은 동선 계획이 매우 중요한 한옥이다. 배면에 수직 동선을 배치해 내부 공간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하층 내부 계단을 중층 화장실과 창고로 연결해 지상과 지하 간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지하 썬큰에 외부 계단을 설치해 내부를 거치지 않고 마당에서도 지하 공간으로 접근하게 했다. 내부 수평 동선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켜 한옥이 가진 공간적 특성을 유지하고, 복도는 주요 실의 면적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소화했다. 지하 복층 부분에 마련한 자녀의 방 민화 작업과 가족실로 사용하는 지하는 깊이가 6m라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 흰색 바탕에 클래식한 웨인스코팅 디자인으로 꾸민 첫인상은 차분하면서 우아하다. 어두운 색감의 헤링본 패턴 바닥은 공간에 무게감을 주고 균형을 잡는다. 평면 계획은 대로변인 배면에 화장실, 창고, 계단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안방과 대청 등 주요 공간의 소음 피해를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안방은 한옥이지만, 현대적 레이아웃을 가진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두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한옥의 중심 공간인 대청을 앞마당과 후정 등 여러 공간과 연계하고, 북한산을 삼면으로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게 누마루를 2층에 배치했다. 미술 작업실 겸 가족 공간인 지하에 채광 및 환기가 원활하게 썬큰을 계획하고, 집 안을 통하지 않고 외부에서 출입이 가능하게 마당과 연결했다. 외부 마당에서 연결되는 선큰은 지하 공간과 연계되면서 외부의 시선은 차단된 공간이라 가족만의 파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함헌을 상징하는 누마루는 팔작지붕을 얹고 돌출된 하부를 장주초로 받쳐 누마루의 아름답고 웅장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마당에서 본 대청 자함헌은 한옥의 구조적 미감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계획했다. 마감재는 미적인 부분보다 친환경성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한옥은 목구조 그 자체가 마감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옥의 구조적 미감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마감을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한식 목구조 공사에 오랜 기간을 투자하며 공을 들였다. 또한 목구조가 마감인 한옥 특성으로 인해 목재 선택에서 치목까지 건축주와 많은 협의 과정을 거쳤고, 공사 기간에도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업해 목구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자함헌은 목재 선택과 치목, 목구조 공사에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추가 [한옥, 황토주택] 천혜의 북한산 경관을 삼면에 담은 은평한옥마을 자함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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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북한산 경관을 삼면에 담은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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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 우리 집의 얼굴 현관, 신발장편
-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 우리 집의 얼굴 현관, 신발장편 잘 계획하고 시공한 주택이라도 사용자 입장에서 가구의 종류와 디자인, 배치 등이 각 공간에 적절하지 않다면 그 공간 안에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 가구는 주택과 거주자 사이에서 안락한 주거생활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주거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별 맞춤형 가구를 소개한다. 글 사진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031-321-5590 www.unogagu.com CASE 1_전기함을 아트월 형태로 숨긴 깔끔한 현관 사진 좌측 아랫부분에 전기함이 있었으나, 이 부분을 신발장과 같은 소재의 아트월로 만들어 깔끔하게 숨겼다. 신발장은 집 전체 분위기에 맞도록 원목을 사용해 긴 형태로 만들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CASE 2_그레이 바탕에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신발장 공간에 맞도록 그레이 톤을 베이스로 하고, 무겁고 심심한 느낌을 없애고자 손잡이 및 장식 공간에 그린, 노랑,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전체 그레이는 차분한 느낌의 무광을, 포인트 부분은 좀 더 눈에 띄도록 유광을 선택했다. 신발장 하부를 바닥에서 일정 높이로 띄워 자주 신는 신발은 편리하게 보관하도록 했다. CASE 3_신발 신기 편리한 수납용 벤치 현관 우측 전체를 수납용 신발장으로 제작하되, 좌측의 중앙 공간을 비워 편안하게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벤치를 마련했다. 이 벤치는 수납은 물론 주변에 ‘ㅁ’자 수납장도 있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CASE 4_손잡이와 장식 공간을 겸하는 구멍 뚫린 신발장 화이트로 깔끔하게 제작한 신발장에 중앙 부분과 좌우 양 끝으로 손잡이 겸 장식물 비치 공간을 마련했다. 이 구멍을 중심으로 당기면 문이 열리고, 안쪽으로 만든 장식 공간에 집 안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장식물을 전시할 수 있다. 통일감을 주고자 구멍 안쪽은 중문 색상과 똑같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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