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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전원주택】 '기성화 주택' 으로 내 집 마련!
- 영종도 운서동에 위치한 공항신도시 단독주택단지는 동쪽으로는 백련산 자연녹지에 접하고 있는 천혜의 입지다. 서로는 영마루공원과 영종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주변 여건이 더없이 좋다. 교통 여건도 나쁘지 않다. 가까이에 공항철도인 운서역이 있고, 직선으로 2㎞ 남짓한 거리에 운북I.C가 있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글 강창대 기자 사진 최은지 기자취재협조 에스에프시스템㈜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용도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최고고도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등건축구조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248.90㎡(75.29평)건축면적 70.26㎡(21.25평)연면적 96.81㎡(29.28평) 1층 58.20㎡(17.60평) 2층 38.61㎡(11.67평)건폐율 28.23%용적률 38.89%설계기간 기성화 주택건축비용 1억 4천4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이중슁글 외벽 - 점토벽돌 데크 - 방부목 데크내부마감 천장 - 원목 등박스 내벽 - LG지인 실크벽지 바닥 - LG지인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단열 - 스카이텍 8T 내단열 - 글라스울창호 LG 이중창문현관 엘레마 GRP 현관도어주방가구 헤펠레 주방가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설계 및 시공 에스에프시스템(주) 1800-7677 goldhomes.co.kr 베란다형 데크와 정원의 풍경이 1층 거실로 들어와 마치 전원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아파트와 같은 도심의 공동주택이 가진 미덕이라면 보편적 공간(Universal Space)을 추구한다는 점일 것이다. 도시의 아파트는 기하학적이고 규격화된 주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효율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덕은 그 이점만큼이나 부정적인 이면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획일성이다. 매매 대상으로서의 ‘집’이란 비용의 산출이 용이하게 획일화될 수밖에 없다.그리고 살림살이를 위한 집이 사고파는 소유물로 전락함으로써 ‘주거住居’가 지녔던 본래의 의미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주거란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삶’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말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의미는 희미해지고 있다. ‘자리 잡기’란 한 사회 안에서 어떠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것은 관계를 맺거나 뿌리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현대의 도시 공간에서 이러한 삶이란 때때로 거추장스럽다. 사람들이 ‘자리 잡기’를 포기하고 ‘주택시장’을 부유浮游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역시 당연하게도, 도시의 획일성은 삶의 획일성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주거문제란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관계의 단절과 삶의 획일성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단단한 획일성 속에서도 삶은 뿌리를 내린다. 마치 콘크리트의 틈을 비집고 자라는 식물처럼. 그래서 이미 뿌리 내린 곳을 떠나 새로운 삶이 다시 ‘자리 잡기’란 쉽지 않다. 도심을 떠나 생동감 있는 삶을 욕망하면서도 도시 주변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넓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주방. 싱크대에 수납공간이 많고 좌측 다용도실은 가사를 위한 동선을 줄여준다. 도시와 전원 사이영종도 운서동 경량 목조주택의 건축주 한효정 씨(45)의 고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건축주 역시 아파트의 공동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전원생활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품고 살아왔다. 하지만 막상 전원행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니 좀처럼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직장이 마음에 걸렸다. 건축주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모의 손길이 필요했고, 도시 인프라가 제공하는 편익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대지 선정에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지하철이 있어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을 적용했다. 마침, 영종도에 살고 있는 학교 후배를 통해 공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안에 있는 대지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집터가 마련되고 어떤 집을 지을지를 고민하며 건축주는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았다. 그러던 중 킨텍스에서 열린 박람회를 방문했다가 시공사의 주택 브랜드 ‘골드홈’을 알게 됐다. ‘기성화 주택’인 골드홈은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주었다. 디자인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무난한 스타일이라는 점이 건축주의 마음을 끌었다. 주택의 규모도 건축주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집이 너무 넓으면 청소 등 관리하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규모는 4인 가족이 살 정도의 크기면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집보다는 정원이 넓게 빠지길 원했어요.” 1층 방. 주택의 방들은 간소하고 합리적인 생활을 위해 비교적 아담하게 설계됐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은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라 설계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성과 맞춤 사이‘기성화 주택’이란 이미 제작된 설계도면을 골라 시공하는 방식이다. 반면, 설계단계에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주문형 주택’이라고 한다. 골드홈 건축가 원완연 씨는 기성화 주택을 기성복과 맞춤복에 비유해 설명한다.“비슷한 재질과 디자인의 옷이더라도 기성복은 맞춤복에 비해 훨씬 싸요. 말하자면, 기성복은 좋은 품질의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저렴한 비용 이외에도, 기성화 주택의 큰 장점은 안정적인 품질이라고 한다. 원완연 건축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차별성은 설계와 시공 두 공정 모두에서 비롯된다. 우선, 기성화 주택은 설계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주문형 주택의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지만, 여기에는 건축주가 주택에 대해 전문성이 없다는 맹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매번 새로운 집을 설계한다는 것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문제점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층 모습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장으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면서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포치의 쉘터는 2층의 발코니로 디자인됐다. 발코니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방이 배치돼 있다. 다음으로, 기성화 주택의 시공 안정성이 있다. 이는 이미 설계된 모델을 시공팀이 반복적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가 줄어들고, 완벽에 가까운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원 건축가는 기성화 주택이 이미 수차례 완공함으로써 설계와 시공 품질이 검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시공방식이나 추가적인 요구사항으로 인해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다툼이 생길 여지가 없고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도시 주거공간의 획일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독주택을 짓는 건축주의 욕구를 기성화 주택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원 건축가는 자동차 구매와 튜닝을 예로 들어 그러한 의문을 불식시켰다.“자동차를 살 때 가격과 용도에 맞게 종류와 배기량을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성화 주택이라도 이미 다양한 가격대와 규모, 구조로 설계가 준비돼 있기 때문에 건축주가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죠. 그리고 취향에 따라 자동차를 튜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설계 변경도 가능합니다.”영종도 운서동 경량 목조주택은 ‘골드홈 플러스’ 제품군에 라인업 된 ‘101-30PY-2330’모델의 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좌측면에 다용도실이 추가로 배치됐고, 거실의 창을 더 넓게 변경했다. 그리고 거실 창호의 높이에 맞추어 베란다형 데크를 기본 설계보다 높였다. 원완연 건축가와 건축주는 이구동성으로 골드홈 주택의 단열 성능을 자랑했다. 원 건축가는 골드홈에 이중단열 시스템(천장 단열은 250㎜, 외벽 단열은 200㎜, 기초 단열은 115㎜)을 적용해 정부에서 제시한 단열 기준보다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창호로 LG 이중창문을 적용하는 등 성능이 좋은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실 창호와 데크는 건축주의 입맛에 맞게 기본설계를 변경한 부분이다. 기성화 주택은 검증된 설계로 안정적으로 시공된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취재가 진행될 당시 아직 입주가 이루어진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건축주는 앞으로 새로운 주택에서 살게 될 것을 상상하며 “힐링이 될 것 같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건축주의 집이 들어선 공항신도시 주택단지는 백련산 자연녹지와 공원이 둘러 싼 곳에 자리해 쾌적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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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전원주택】 '기성화 주택' 으로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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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행복으로 지은 프로방스풍 주택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에 지은 115.7㎡(3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시공사 이갑주 대표는 “‘행복을 짓는다’는 슬로건 아래 설계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건축주에게 단순히 주거를 위한 집이 아닌 행복이 피어나는 집을 지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완성했어요. 행복과 더불어 건강한 기운까지 불어넣고자 특별히 신경 쓴 것이 자재인데, 캐나다 목자재부터 무독성 페인트까지 온통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쾌적한 실내를 느낄 수 있죠”라고 말한다.건축정보위치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대지면적 292.1㎡(88.4평)연면적 115.7㎡(35.0평)(다락 25.5㎡(7.7평) 불포함)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 지붕재 스페니쉬 기와외벽재 스타코플렉스내벽재 친환경 수입 도장난방형태 도시가스디자인·시공 ㈜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이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이 노년층뿐만 아니라 30, 40대의 주거 양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입지 선정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한산한 지역을 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신도시 주변 단독주택지를 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후자는 주거 생활의 편리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인데, 생활 기반시설이 잘 형성된 곳에서 전원생활을 경험할뿐더러 단독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루기에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동탄 신도시엔 각양각색의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다. 철근콘크리트,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등 각기 다른 구조와 평형대에 다양하게 마감한 여러 주택을 구경할 수 있는데, 그 중 따스함이 느껴지는 '생폴 드 방스'풍 주택 하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화분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현관 2층에서 바라본 입구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를 옮겨 동탄으로이 집은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에 ‘생폴드방스’라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있는 복층 경량 목조주택 이다.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 벽을 공유하는 주택을 뜻하는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사생활 보호가 덜한 편이지만, 여러 채가 붙어 있어 보안성이 높고 타운하우스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이는 멋스러운 정원 총 7933.8㎡(2400.0평) 규모의 부지에 총 50가구가 들어선 생폴드방스 역시 여러 방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시공사 이 대표는 “아이가 집에 혼자 있어도 안심하도록 단지 공동 방범망, 가구별 방범망, 출입문에 외부인 차단 관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무인 택배 시스템과 하우스 키퍼를 운영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생폴드방스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샤갈 등 여러 예술가가 사랑한 예술인 마을로 알려졌는데, 이 대표는 “누군가 콕 짚어 알려주지 않으면 가보기 쉽지 않은 곳, 마치 프랑스의 생폴드방스처럼 애착이 가면서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은 곳, 진짜 아름다운 곳이 바로 동탄 타운하우스 단지 생폴드방스에요”라고 설명한다. 1층 평면도 별채 기본 타운하우스 설계도면에는 별채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평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프로방스풍으로 깔끔하게 꾸민 내·외부 프로방스풍 집 짓기로 정의할 수 있는 건축 양식은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국적인 외형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겨울철 삼한사온三寒四溫 기후에 맞는, 기능을 충분히 충족하는 단열성 확보에도 노력헀다. 주택은 셀룰로오스 단열재를 사용해 시공했다. 신문지를 재활용한 셀룰로오스 단열재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유리섬유 대비 3배 높은 밀도로 고단열을 유지한다. 또한,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유도하는 새집증후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내엔 적삼목, 오크 원목 등 친환경 소재 핸드메이드 가구를 놓았다. 원목 자재를 사용해 따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방 및 식당 이어 복층으로 구성한 내부는 1층을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로 단출하게 꾸몄다. 주방/식당은 거실과 함께 개방감과 확장감이 느껴지도록 탁 트이게 꾸미고, 원목 자재를 사용해 따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탁 트이게 꾸며 개방감과 확장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1층과 달리 사적인 공간이 주를 이루는 2층은 가족실, 침실, 욕실, 안방, 발코니를 배치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치한 가족실은 별도의 문을 설치하지 않고 침실과 이어지게 해 평수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그뿐만 아니라 2층에서 이어지는 다락은 또 하나의 방처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안성맞춤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층 평면도 2층 가족실. 별도의 문을 설치하지 않고 침실과 이어지게 해 평수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원목 자재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2층 안방 2층에서 이어지는 다락은 또 하나의 방처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안성맞춤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집의 규모나 인테리어, 가구 등에 들인 비용으로 그 집의 가치를 판단하기에 자꾸 집 안 곳곳을 무언가로 채우려고 해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때론 지나침이 아름다움을 해하는 경우가 있죠. 화성 주택은 자연미를 살려 간결하고 단조로움이 살아있는 느낌으로 지은 집이에요” 라고 덧붙인다. 뒤에서 바라본 모습 좌측에서 바라본 전경 따스함이 느껴지는 프로방스풍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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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행복으로 지은 프로방스풍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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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단독주택】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많았던 건축주 강정봉 씨. 제주도가 고향인 건축주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 때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좋은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고 지내던 건축주는 주택 한 채를 짓겠다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는 1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그 꿈을 이뤘다. 글 최은지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성창수건축연구소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 치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용도지구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90.85㎡(208.98평)건축면적 136.79㎡(41.45평)연 면 적 224.22㎡(67.94평-지하 제외) 지하 58.78㎡(17.81평) 1층 135.11㎡(40.94평) 2층 89.11(27.00평)건 폐 율 19.80%용 적 률 32.46%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6월공사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7월건축비용 5억 1천만 원(평당 590만원)토목비용 5천 3백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컬러강판 외벽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천연목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바닥 - 원목(오크:OAK) 마루 단 열 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계 단 실 디딤판 - 원목(오크:OAK) 난간 - 평철난간창 호 이건창호현 관 이건창호 조 명 국산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삼진벽난로 에스프리스마트 설계 성창수건축연구소 성창수 소장 http://blog.naver.com/sung_changsu 010-9034-2189 시공 대정종합건설(주) 051-746-2327 가족의 추억이 물든 부지에 쌓아 올린 집건축주는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부산 영도구 지역에 있는 부지를 알아봤다. 아내의 고향이자 자녀의 어릴 적 추억이 물들어 있는 곳이며, 부부의 결혼 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컸다. 영도구 부지중 주변에 주요 사회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조용한 곳을 찾아낸 건축주는 기쁜 마음에 그 땅을 매입했다. 하지만 바로 집을 짓지는 못했다. 두 자녀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였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 집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마당과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큰 창을 설치해 답답하지 않다. 대신 그는 그 시간 동안 집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게 되자 계획을 실현에 옮겼다. 가급적 남측으로 주 현관을 구성했으면 해, 주택의 현관과 모든 주요 실들을 대지의 전면도로 측 남향에 배치했다. 또한, 손주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일조량이 가장 많고 외부 면적을 넓게 가질 수 있는 동남 측 면에 주 마당을 계획했다. 거실에서도 마당의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어 개방감이 있다.성창수 소장은 “건축주가 공사 기간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봤다"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같이 논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노력 덕분에 집은 그가 평소 생각한 만큼 멋지게 지어졌단다. 본 주택의 시작점인 담장 모습이다. 담장들은 보는 지점에 따라 2개 혹은 3개가 중첩된 모습이다. 이렇게 구성된 벽들 사이에 본 마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담장과 마당으로 연결한 공간부산에는 지형적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부지들이 많다. 때문에 같은 부지 내에서도 레벨차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 주택에도 1층(3m) 정도의 높이차가 나는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여기를 담장으로 만들었다. 담장은 보는 지점에 따라 2개 혹은 3개 중첩된 벽체(커:layer)로 보인다. 본 마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벽체 사이에 있다. 단순한 옹벽 성격의 벽체이지만, 이 벽은 집 첫인상을 좌우하는 입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성창수 소장은 설계도면 내 치수대로 정확히 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거실은 동측 주마당과 남측 현관 쪽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계획했다. 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짓는 과정에서 ‘마당’과 주택 요소들을 어떻게 연관 지어 구성할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계획 포인트였어요. 건축주의 관심 사항이자 요구 사항이기도 했던 부분으로 전체적인 배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에요.”본 주택의 대표 마당이며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는 주마당은 동측에 배치했다. 안방 앞 마당은 풍성한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조량이 풍부한 다용도실 쪽 마당은 텃밭으로 만들었다. 2층 형제들 방에는 휴식할 수 있는 작은 베란다를 둬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중문이 보인다. 계단참 정면은 뒷집 빌라의 거실이 보이는 곳이어서 별도의 창을 두지 않았다. 대신 양 측면에 창문을 둬 채광이 좋게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다. 올라가면 외부 채광이 들어오는 2층 복도와 마당으로 이어지며, 내려가 현관문을 열면 외부 마당으로 나갈 수 있다. 삼대가 즐거운 집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삼대가 함께 살 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었다. 전체적인 침실 구성은 1층과 2층을 건축주 부부와 자녀의 공간으로 구분 지었다. 주방과 식당도 각 층에 각각 배치해 2층에서도 요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 가족실과 첫째 아들 가족 방 사이에 계획한 복도다. 항상 외부 마당에서 빛이 잘 들어와 채광이 좋다. 2층에 별도로 계획한 주방이다. 채광이 깊게 스며들어오는 계단과 첫째 아들 방 출입문이 보인다. 2층에 있는 두 아들의 방은 생활방식에 맞춰 각각 다르게 구성했다. 결혼한 첫째 아들 방은 손주들이 야외놀이를 할 수 있는 베란다를 조성했다. 졸업을 앞둔 28살 대학생인 둘째 아들 방은 탁 트인 전망을 향해 베란다를 계획해 시원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녀들이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집으로 와 삼대가 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단독주택이 계절적 온도 변화나 기후 변화에 좀 더 영향을 받지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마음껏 뛰어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흐뭇해요.” 별도로 구성한 형제들의 가족실이다. 주변의 도심이 한눈에 보인다. 천장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표현했다. 건축주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만든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 구성은 삼대가 즐거운 집으로 완성했다. 마당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 가슴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 출가해 자녀가 있는 첫째 아들의 방은 둘째 아들 방보다 좀 더 크게 구성했다. 또한, 아이들이 물놀이하며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당이 연결돼있다. (좌) 첫째 아들 방 앞 실내 전경이다. 좌측으로 외부 마당이 보이며, 정면에는 둘째 아들 방이 보인다. (우) 둘째 아들 방은 주택 내 개인 공간 중 가장 높은 천장과 좋은 조망권을 갖고 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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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전원주택】
삼대三代가 즐거운 합리적 공간
- 최근에는 삼대가 모여 사는 가정을 찾기가 어렵다. 고부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아 마음편히 떨어져 산다고들 한다. 이런 추세에 반기라도 들 듯 삼대가 모여 살기에 적합한 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그 가족을 찾아 경기도 김포로 향했다. 글과 사진 김경한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 장기동대지면적 395.40㎡(119.82평)건축면적 153.04㎡(46.38평)연면적 282.93㎡(85.74평) 1층 146.84㎡(44.50평) 2층 136.09㎡(41.24평) 건폐율 38.71%용적률 71.56%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제1종전용주거지역설계기간 2015년 6월 ~ 2015년 8월공사기간 2015년 9월 ~ 2015년 12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0.7T)외벽 - 스타코 플렉스, KMEW기단부 - 인조 대리석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벽체 - 친환경 벽지 바닥 - 황토미장 후 한지장판, 강화마루 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32외벽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내벽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및 시공㈜그린홈더존 1644-3696 www.dujon.co.kr 2층 주택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두 자녀와 함께 2층에 살고, 1층은 건축주 남편 모친(시어머니)과 친척 내외가 산다. 20~30년 전만 해도 집 안에 식구가 많으면 사람 사는 정이 넘친다며 반겼을 법도 하지만, 핵가족이 보편화된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참 불편해 보인다.그런데 건축주 부부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부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합리적으로 공간 을 쪼개고 적절히 배치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1층은 건축주 남편 모친과 친척 내 외가 각각 다른 공간에서 거주한다. 두 공간은 모두 거실이 마당으로 향해 있 어, 마당 앞 데크는 전체 가족이 모이 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편 모친과 친척 내외가 거주하는 공간은 벽과 현관으로 구분해 마치 빌라에 있는 것 같다. 가깝지만 조심스러운 친지 간 사생활을 존 중하는 차원에서 건축주 부부가 이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사생활 존중한 공간 배치김포 주택은 1층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머무는 공간 사이에 복도를 뒀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사는 공간은 각각 벽과 현관으로 마감해 빌라 식으로 시공했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 사이라도 각자 생활이 있으므로 이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간 구성이다. 1층은 각 실에 안방이 있고 그 옆으로 드레스룸이 있는 구조다. 그리고 안방 문을 열면 대각선으로 욕실이 보인다. 이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욕실이 드레스룸 옆에 붙어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시공사인 ㈜그린홈더존 관계자에게 원래 설계도에는 벽으로 막혀 있던 욕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문을 설치해 달라고 했다. 샤워를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오갈 경우에는 안방에서 거실을 거쳐 욕실로 가야 하므로 동선이 길다. 그리고 손님이 있을 때는 옷매무새에도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층 안방은 드레스룸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그 옆으로 개인 욕실이 있는 구조다. 드레스룸과 개인 욕실은 문으로 연결돼 있어, 옷을 갈아입고 욕실을 드나들기 쉽게 돼 있다. “건축주 요구에 따르자니 드레스룸과 욕실 사이의 폭이 좁아 기존 문으로는 그 크기를 맞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드레스룸과 욕실 사이에 통로를 만들고 그곳에 새로 제작한 문을 설치했습니다.”㈜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은 고객의 작은 소리도 흘리지 않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택을 짓는다는 심정으로 고객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포 주택은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주택 뒤편에 있다. 따라서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한다면 주방에서 거실, 1층 복도, 뒷문을 거쳐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건축주 부부는 연로하신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손쉽게 쓰레기봉투를 버릴 수 있도록 각 실의 다용도실에 외부로 드나드는 문을 설치했다. 주방(좌)은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차 원에서 아일랜드 식탁을 주방에 배치했다. 서재(우)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건축주 부부가 자주 머물며 공부하는 공간이다. 2층은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엄격하게 분리했다. 사진에서 우측 은 딸아이 방이고 좌측은 아들 방이며, 복도의 끝이 건축주 부부의 방 이다. 거실, 주방, 서재와 같은 공용 공간은 이 복도의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야 마주칠 수 있다. 개인과 공용 공간의 적절한 구분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사는 2층은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분리가 눈에 띈다. 부부 침실과 딸, 아들의 방은 남동향에 배치하고, 거실과 주방, 서재, 공용화장실은 서북향에 배치했다. 복도를 ㄱ자로 꺾고 남향으로 빈 공간을 둬 거실에 충분한 햇볕이 들어오도록 했으므로, 공용 공간이 서북향에 있음에도 채광에는 큰 문제가 없다. 건축주 부부는 13살이 된 딸아이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창 예민한 나이의 딸아이가 마음껏 옷을갈아입고 샤워할 수 있도록 개인 드레스룸과 욕실을 마련해 준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을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두 사람 모두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이어서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부부는 책상 두 개와 책장을 넣어도 넉넉한 크기로 서재를 시공해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1층 마당이나 2층 데크 앞에는 낮은 산등성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 자리 잡고 앉으면 도심지인 김포에서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식구들이 자주 모여 차를 마시거나 바비큐 파티를 연다. ‘과’ 설계된 5-STAR 주택김포 주택은 공간 구성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 면에서도 뛰어난 점이 많다. 건축주 부부는 ㈜그린홈더존의 권유로 5-STAR 품질인증을 신청했다. 5-STAR 품질인증을 진행하면 설계도면의 목구조와 디테일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1·2차 현장실사를 통해 좀더 검증된 주택 품질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 부부는 ㈔한국목조건축협회와 ㈜그린홈더존이 5-STAR 품질인증을 진행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시공사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건축주 부부는 ㈜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에게 층간 소음 문제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다. “아파트에서 살던 때를 생각하면 층간 소음이 걱정이었거든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키우다 보니 항상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주택을 새로 지을 때는 반드시 어머니나 친척분께 누를 끼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김포 주택은 ㈔한국목조건축협 회가 107번째로 5-STAR 품질인증을 한 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5-STAR 품질 인증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시공사인 ㈜그린홈더존이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린홈더존은 건축주 부부의 요구에 따라 층간 소음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층 바닥 장선을 I-JOINT로 변경하고 소음방지 채널을 사용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5-STAR 기술 측면에서는 과過하게 설계됐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은 설명했다. 그 덕분에 건축주 부부는 아래층에 거주하는 윗분들이 이렇게 층간 소음이 없는 주택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가족 공동체’라는 말이 왠지 낯설어진 오늘날, 이 삼대 가족은 김포에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터전을 마련해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가정家情’이라는 울타리를 꾸리며 살고 있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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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전원주택】
삼대三代가 즐거운 합리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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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을 담은 의왕 230.4㎡(69.8평) 3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대지면적 : 259.4㎡(78.6평)• 건축면적 : 230.4㎡(69.8평) 1층-103.6㎡(31.4평) 2층-72.8㎡(22.1평) 3층-54.0㎡(16.4평)• 건축형태 : 3층 철근콘크리트조• 외벽재 : 노출콘크리트 공법, 징크, 목재(Ipe)• 지붕재 : 콘크리트 슬래브• 내벽재: VP(Vinyl Paint) 도장, 벽지, 대리석• 바닥재 : 대리석, 원목마루• 설계 및 시공 : 사람과 공간 011-610-4800 "나는 기계처럼 재료를 쌓아 올리는 집을 만들고 싶지 않다. 예술이 흐르고 인문학이 깃든 집을 짓고 싶다. 그래서 윈스턴 처칠이 말한 '사람은 집을 만들지만, 집은 사람을 만든다'는 글귀를 좋아한다. 주택은 위태로운 예술이다. 예술에 치우치면 현실에 맞지 않고 현실에 굴복하면 나란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예술과 현실 간 조화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마치 나는 줄타기하는 것 같다."사람과 공간 이기관 대표가 한 말이다. 예술과 현실 간 중심을 잡은 의왕 주택은 실내외 모두 매스Mass감으로 디자인을 살린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표현이다. 아담한 필지를 최대한 활용해 수직으로 확장한 건물은 도회적이면서 자연을 창으로 끌어들여 '쉼'도 담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사람과 공간 건축가 이기관사람과 공간 대표.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면서부터 스스로를 디자인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디자인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도를 구하듯 일해왔다. ' 비움으로써채움'을 디자인철학으로 삼고 예술로써의 건축을 실천하고 자한다. 신사동 일식당 '삼화', ' 제이미스튜디오'강남점 · 청담점 · 광주점, 국민연금 해남지사, 의왕 주택 '일출천년사', 청계 전원주택 '일풍당'외 다수 건축.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 사람과 공간 이기관 대표는 예술과 현실 사이 줄타기하는 기분으로 의왕 주택을 지었다고 한다. 애초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40대 여성 CEO인 건축주가 상세도면까지 완료된 두꺼운 설계도면집을 보여주며 시공의뢰를 했을 때 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한다. 건축주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내가 짓고 싶은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나는 미니멀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내가 원하지 않는 집을 지을 이유가 없지요."한 채 두 채 건물 올리며 시공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시공업자들과 다른 태도다. 또한 이 대표는 "평당 얼마?"라며 문의하는 건축주에게 이렇게 반문한다. " 어떤 집을 원하세요?"다시 말해 건축주의 전체 건축 예산에 맞춰 집을 짓는다. "3, 4개월 걸려 뚝딱 짓고 싶지 않아요. 이 집은 거의 1년 걸려 완성했는데 충분한 공사기간을 주고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 공감하는 건축주와 계약이 성사돼요."설계 과정에서도 건축 방향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건축물의 디테일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고민이 발생하고 건축주와 대화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건축 과정에서 외부 요인 탓에 설계의도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일이 종종 있다. 건축주 요인, 경제적 요인, 행정적 요인 등인데 이 대표는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만족스러운 건축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Minimalism_단순한 재료 사용과 마이너스 디자인건축주가 이 대표에게 가지고 왔던 박공지붕을 인 프로방스풍에 가까운 설계도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표현되는 매스감이 풍만한 건물로 바뀌었고 건축주도 이 대표의 설계에 의견을 같이했다.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최소한의 재료 가짓수로 단순함을 연출했다. 기하학적인 매스의 짜임이 인상적인 외관은 정방형의 프레임을 마을 도로를 향해 삐쭉 내밀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면 돌출부 개성적인 덩어리(주방/식당) 하나와 그 연장선에 있으면서 보다 후퇴한 노출콘크리트 프레임(거실) 그리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생긴 유리 월(전이공간), 상층부에서 색다른 재료인 징크를 사용해 외관상 조화와 변화의 밸런스를 잡은 부위(2,3층), 이러한 매스가 건물의 부피감과 다채로운 입면을 완성한다.인테리어 역시 군더더기 장식 요소를 배제하고 기본 재료를 이용한 요철과 재료 자체가 주는 부피감을 살려 공간감을 연출했다. 지하층과 다락을 포함 모두 네 개 층을 흐르는 계단실에선 수직으로도 차분하고 통일감 있는 공기가 통한다. Expansion_지형 살리고 수직 확장, 공간의 재탄생분양받은 필지 규모가 80평 남짓으로 크지 않다. 최대한 건축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공간을 수직으로 확장했다. 마을 도로 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 지형을 그대로 살려 정면에 필로티 주차장을 배치하고 채광이 드는 25평 남짓한 지하층을 만들어 취미와 문화생활을 위한 가족실로 꾸몄다. 또한 최고 법적 건축 높이를 활용해 다락을 만들었다.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이 주택 내부는 마이너스(-) 디자인을 통한 변화를 주는 것 외에 세심한 조명 설계로 공간에 질량감을 더한다. 특히 활동 내용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룩스의 감성조명을 아이 방과 지하 가족실, 1층 거실에 적용해 다양한 분위기 연출을 끌어낸다. 주택의 화룡점정인 정원에는 상록수가 유리 월 앞으로 펼쳐져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주택에 생기를 북돋는다. 필룩스 감성조명 시스템으로 1층 거실 피아노 무대를 다양하게 연출해봤다. 활동이 달라짐에 따라 심리 상태가 변하므로 다양하게 변하는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조명으로 조절하면 보다 효율적인 활동과 함께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감성조명은 직접조명이 빛에 의한 스트레스로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기에 간접조명을 이용해 자연 빛과 같은 조도와 색온도를 유지한다. 2000~8000K의 색온도를 재현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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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을 담은 의왕 230.4㎡(69.8평) 3층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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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프리-컷(Pre-Cut)으로 되살아나다
- 우리네 살림집 한옥,프리-컷(Pre-Cut)으로 되살아나다 한옥 하면 우리는 문화재로 지정한 특정 가옥, 그것도 기와집만을 떠올린다. 우리 땅에서 우리 선조가 살던 우리 집인 한옥이 근대화 과정에서 개발이라는 미명美名하에 양옥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그후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살림집이 아닌 잘 팔리는 집, 보기 좋은 집을 지어왔다. 최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는 주거 부문에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흙과 돌을 사용해 지은 한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옥은 품격 있는 주거 공간이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며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한편 한스타일(Hanstyle)이다, 한옥마을이라 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마다 한옥을 보급하고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한옥이 진화하지 못하고 단절됐기에 시행착오도 적잖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건축문화팀)에서 한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한옥의 개념 정의와 판단 근거를 마련하고 한옥 건축을 육성 산업화하고자 제도 기반을 구축해 장단기 연구 개발(R&D)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옥 건축에 프리-컷(Pre-Cut)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공사 기간이 줄어들고 가격이 낮아져 한옥의 현대화와 대중화가 이뤄지고있다.글사진 윤홍로 기자 자료 협조 삼명목재 055-323-7455∼6,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www.koreachoga.co.kr참고 서적《황토집 바로 짓기》이동일 전우문화사,《 그림으로 보는 한국 건축 용어》김왕직 발언. 비싸고 불편하고 춥다 는 이유로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한옥이 21세기 참살이 주택으로 떠올랐다. 도시와 농촌할 것 없이 한옥이 늘어나고 국정 과제로 한옥 건축 산업화를 추진하고 대학 건축학과 정규 과목으로 한옥이 포함되고… 가히'한옥 붐'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 건축법상 한옥에 대한 정의와 건축 기준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조례에서 이를 제각기 규정함으로써 혼란을 겪고 있다. 주요 구조부가 목조구조로써 한식 기와를 사용한 건물 중 고유의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과 그 부속 시설을 말한다. -서울시 한옥 지원 조례한식기와를 사용한 지붕과 목조기둥을 심벽으로 한 목조구조의 전통 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과 대문·담장 등을 총체적으로 칭한다. -전주시 한옥 보존 지원 조례주요 구조부가 목조구조로써 한식 기와를 사용한 건축물과 그 부속시설을 말한다.-전라남도 한옥 지원 조례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건축문화팀)에서 한옥 활성화를 위해 '한옥건축기술기준(안)'을 마련 중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한옥 건축을 육성하고자 ▲한옥 건축 공장 등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한옥 건축 부자재 규격 기준(안) 마련▲한옥 건축 저변 확대를 위해 손쉽고 저렴한 보급형 신한옥 설계도 마련▲한옥 특성을 고려한 목구조, 방화·내화, 설비 등 한옥 건축 사례집 마련 등이다.다음은 신한옥 마을을 육성하고자▲지자체 등에서 수립한 한옥마을 육성을 위한 지구 단위 계획 내용 등을 검토해 보완(안) 작성▲최근 증가하는 한옥마을을 검토해 지속 가능한 국토 환경을 구현하도록 '한옥마을계획기준' 작성 등이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정태욱 소장)가 3월 27일 코엑스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목조 공동주택 세미나'에서 박문재 박사(국립산림과학원 목재성능과장)는 한옥 관련해 "건축구조기준(kbc 2009 제8장)에 전통 목구조가 신설되고 스프링클러 설치 시 4층까지, 구조 설계 시 2층 이상까지 시공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통도 시대에 맞추어 진화한다 한옥하면 왜, 불편하고 춥고 비싸다는 것일까. 이점에 대해 김지민(목포대건축학과) 교수는 《건축 역사 연구》〈한옥 건립의 현실과 미래〉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불편하다는 것은 동선動線이 현대 생활에 맞지 않고 턱(바닥차)이 많으며 전체적으로 실의 배치가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춥다는 것은 벽이 두껍지 않고 틈새가 많으며 구들 난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싸다는 것은 한옥의 주구조(뼈대)가 목재이기에 목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목수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옥의 문제는 1970년대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새마을운동 즉, 주택 개량 사업 이후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만약 한옥이 공백기 없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복잡해진 현대인의 삶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화했다면, 이 시대에 잘 맞는 살림집으로 자리했을 것이다. 더욱이 소중한 문화유산인 구들의 특허권도 일본이나 독일에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한옥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은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전원주택 황토집 시공업체에 의해서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현재 황토집이란 이름으로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추어 디자인한 한옥을 쉽게 접할 수 있다.바로 외진 기둥〔外陣柱〕은 도리로 연결하고 내부 기둥〔內陣柱〕과 기둥은 보 형태로 사괘(사개)맞춤을 한 집이다. 다만 벽체가 심벽방식이 아닌 규격화된 황토벽돌 쌓기로 바뀌어 하방과 중방·창방·장여 등 도리를 제외한 가로지르는 부재를 생략하는 추세다. 혹자는 이를 두고 한옥의 격과 미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없기에 한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조선시대 민가 대부분은 창방과 주두와 장여가 없는 납도리 형식인데, 그렇다면 기와집인 반가班家만 한옥이고 초가인 민가는 한옥이 아닐까. 프리-컷으로 되살아난 한옥 한옥의 짜임은 한마디로 '사괘맞춤가구架構방식'이다. 사괘맞춤은 기둥머리를 '十'자로 터서 보와 창방 및 도리 등을 떡메(나무망치)로 내리꽂는 것이고, 가구는 구조부재인 기둥과도리·보등으로 집의 뼈대를 짜는 것이다. 종단면상에 도리가 몇 줄 걸리느냐에 따라서 3량, 5량, 7량, 9량으로 구분한다. 경사지붕을 구성하려면 도리가 최소 3줄 걸려야 하므로 한옥 가구의 최소 단위는 3량 즉, 앞뒤 기둥에 주심도리를 얹고 보를 건너지른 다음에 보 중앙에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올리고 양쪽으로 서까래를 건 집이다. 예전에는 한옥을 짓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목수3명(도목수 1명, 목수 2명)이 3칸 전퇴집을 사괘맞춤으로 지으면 목수일만 40∼45일 걸리고, 흙미장일은 기술자 1명과 보조 2명이 외엮기에서부터 맞벽치기, 구들 놓기까지 40∼45일 걸린다. 그리고 지붕공사는 와공기술자 1명과 보조 4명이 지붕 위에 산자엮기와 알매 올리기를 포함해 2일 걸린다." 한옥은 시공이 까다롭기에 인건비가 전체 건축비의 45%를 차지한다. 목수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조선시대에는 궁궐이나 관청 등 건축을 관장하는 목수에게 벼슬을 줄 정도였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이후 한옥이 공백기를 거쳤기에 현재 목수가 부족한 형편이고, 그 대부분이 살림집이 아닌 사찰이나 문화재 복원 공사에 매달리며, 개인적 경험에만 의존한다. 그렇기에 한옥을 산업화하려면 목수 개개인의 기술을 집대성하고 재구성해서 계획·설계·시공·사후 관리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작성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일본은 1976년, 10년 사이 전통 목조축조구법木造軸組構法 목수 20만 명이 정년 또는 직업을 바꾸는 상황에 직면하자 프리-컷(Pre-Cut) 기계를 개발해 적용했다. 프리-컷이란 구조부재의 이음새와 맞춤·장부 등 목수가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하던 부분을 공장에서 자동 기계로 미리 가공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는 설계도를 컴퓨터로 읽어내, 그것을 전자동 가공기로 절삭하는 CAD-CAM형 프리-컷 기계를 개발했다. 우리나라도 인천 금진목재와 김해 삼명목재 등에서 프리-컷 시스템을 도입했고, 스튜가는 한옥 열풍이 이는 전남에 프리-컷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에 자리한 삼명목재의 경우, 20년간 목재산업에 종사한 풍부한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일찍이 목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건조 시설을 갖추고 미국과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엄선해 직수입한 원목을 건조해 병충해 방지는 물론 목재의 틀림이나 갈라짐을 최소화했다. 컨베이어·호이스트·지게차 등 장비로 목재 이동을 자동화하고, MCT·대형 몰다로 정밀한 목재 가공품을 생산한다. 수천 년을 내려온 전통 한옥의 맥을 계승하고자 2D·3D 설계를 통한 정밀한 기계 가공 시스템 생산한 주요 구조 부재로 현장에서 바로 조립할 수 있다. 또한 한옥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고자 일반 건축주에게 조립과 시공 방법을 안내해 준다. 1일 대형 몰다는 1만 2000재才(한옥1동)를, 중형 몰다 3대는 2만 재才를 가공한다. 장부 작업용 테로나와 MCT머시닝센타에서는 못 없이도 나무끼리 결부하는 조립부를 가공한다. 창호(문)는 하루면 기본4면 가공-문 50짝 기준 조립과 마무리 작업-이 가능하다. 한옥을 2009년 36동, 2010년 72동, 2011년에 108동 건축할 계획으로 있다. 프리-컷으로 생산한 구조 부재는 최초 한 개에서 마지막 한 개까지 높은 정밀도를 유지한다. 목수가 99.2㎡(30.0평) 집의 뼈대를 짜려면 2주 정도 걸리는데 프리-컷 방식을 적용하면 그 절반이면 충분하다. 이처럼 공사 기간의 단축은 전체 건축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주요 구조부가 한 치의 오차도 없기에 부실공사를 예방한다.국토해양부는 국정 과제로 올해 말까지 추진하는 한옥 표준 구조재와 표준 설계도면 그리고 표준 시공법을 담은 '한옥건축기술기준(안)'에다 프리-컷 방식이 더해지면 시공이 간편하고 건축비가 줄기에 한옥이 현대 살림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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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프리-컷(Pre-Cut)으로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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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 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6년 만에 연애 시절 약속 지켜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양지바른 산중턱에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장방형으로 앉힌 집으로 다양한 입면과 마감재로 도드라져 보인다. 1층 좌측 주방/식당 앞에 놓은 덱(Deck)이 정자처럼 보인다(上). 소싸움과 납작감〔盤枾〕말랭이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에 있는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집터가 양지바른 산골마을 중턱으로 앞이 탁 틔어 벌판을 활처럼 휘감아 흐르는 동창천과 팔을 벌려 마을을 감싸 안은 육화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산임수背山굢水지형에다 햇살을 머금어 반짝이는 물줄기가 폭 안기니 가히 재물이 쌓인다는 명당이다. 건축주인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 원장은 영남 일원 주말주택지를 보러 다닌 지 13년 만에 이 터를 찾아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 터에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실내 깊숙이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집을 지어 아내 구영혜 씨에게 선물로 바쳤다. 연애 시절'시골에 집을 지어 주마'라고 한 달콤한 거짓말이 26년 만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건축정보·위 치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부지면적 : 968.0㎡(292.8평)·건축면적 : 91.7㎡(27.7평). 1층 72.8㎡(22.0평), 1층 18.9㎡(5.7평)·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로그 사이딩, 파벽돌·내벽마감 : 실크벽지, 합지벽지·지 붕 재 : 금속기와·바 닥 재 : 강화마루·천 장 재 : 실크벽지, 합지벽지, 원목 대들보 방식(거실 천장)·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식수공급 : 마을 상수도·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 동창천을 따라 난 길에서 감나무로 숲을 이룬 산골마을을 올려다보면 농가들 틈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집 한 채가 있다. 외벽에 시멘트 사이딩과 로그 사이딩·파벽돌을 두르고, 지붕에 금속기와를 얹은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양지바른 동남향 집으로, 대지 형태와 전망을 고려해 각 실을 좌우로 길게 배치했는데 2층은 모임지붕이라 망루望걹처럼, 1층좌측 주방/식당 앞에 놓은 덱(Deck)은 정자처럼 보인다. 이 집은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56세) 원장이 아내 구영혜(54세) 씨에게 선물한 집이다. 부부가 26년 전 연애할 때 나눈 대화를 보면 집에 대한 배경을 알 수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내는'결혼하고 형편이 되면 시골에 집을 지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집은 규모가 어느 정도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아내는'고대광실高臺廣室은 필요 없고 작은 집이면 된다'고 답했다. 남편은 촌 출신이라 시골에 집 짓는 것이 탐탁지 않았으나, 연애하면서 무슨 거짓말은 못하겠냐 싶어'그러마'라고 약속했다. … 김 원장은 올해 4월 초에야 비로소 이 집을 짓고 아내에게 26년 전에 한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1 집 중앙에 배치한 거실은 원목을 사용해 삼량가三樑家처럼 3개의 도리와 서까래를 노출시켰다. 2 개구부는 수작업을 거쳐 무지개 형태로 만들었다. 3 오크 원목으로 만든 계단실. 산과 강을 품에 안다 김철부 원장이 연애 시절 아내에게 한 약속을 미룬 것은 땅과 연이 안 닿았기 때문이다. 땅이 김 원장 맘에 들면 아내가 싫어하고, 아내가 맘에 들어하면 김 원장이 싫고… 그렇게 땅을 보러 다닌 지 13년 만인 2006년 겨울에 이 터를 찾아냈다. "당시 중개인이 처음 소개한 땅은 동창천 맞은 편으로 축사가 가까워 지저분하고 지대가 낮아 답답했습니다. '뭐 이런 땅을 소개하느냐'며 짜증을 내자, 이곳 산골마을로 안내했습니다. 좁은 길을 오를 때만 해도 분위기가 이상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는데, 이 터에발을 딛은 순간 나나 식구(아내)나 표정 관리하느라 혼났습니다. 넓은 들과 긴 강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모습이 별천지가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 중턱 집터에서 보면 발밑으로 동창천이 활처럼 휘어 흐르는데 들어오는 자리는 있어도 빠져나가는 자리는 없다. 정면으로 육화산 정상이 보이고, 그 산줄기가 집터를 온화하게 감싸 안은 듯한 형국이다. 여기에다 양지바른 동남향이니 누가 보아도 한눈에 반할 법하다. 김 원장은 뜸을 들인 뒤 부산으로 가는 차 안에서 중개인에게 계약하자고 전화했다. 4 하늘과 산, 들, 물… 자연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5 거실 앞에 길게 놓은 덱. 6 1층은 72.8㎡(22.0평)임에도 각 실 고유의 기능을 살리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분리했다. 시공, 말이 아닌 결과물로 인정받는다 김철부 원장은 애초 경량 목조주택이 아닌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옥은 건축비가 비쌀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 어렵기에 생각을 바꿨다. "한옥은 제대로 지으려면 3.3㎡(평)당 600만∼700만 원이 듭니다. 다른 구조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옥은 관리를 안하면 퇴락頹갳하기 마련입니다. 주말주택이다 보니 돈은 돈대로 들이고 나중에 관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7 밝고 화사한 타일로 깔끔하게 꾸민 욕실. 8 2층 방과 홀. 경관 좋은 전면마다 창을 냈다. 김 원장은 한옥을 대신할 건축 구조 선정을 미루고, 대림ALC목조주택(대표 최우열)을 포함해 3군데 업체와 건축을 상담했다. 대림ALC목조주택에 건축을 맡긴 것은 최 대표의 진솔함 때문이다. "예전에 한의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마음 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대가로 건축 쪽 생리를 알았기에 꼼꼼하게 살펴서 시공업체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업체는 건축 상담 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냈는데 대림ALC목조주택 최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감을 못 잡았습니다. 현장에서 다시 만나서야 '진국'임을 알았습니다. 최 사장은 매우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긴 줄자로 집터 이곳저곳을 재고 디카로 촬영했습니다. 한참 그 모습을 보다가 최 사장에게 '당신하고 계약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데 왜 그리 애를 쓰느냐'고 물으니, 최 사장이'저는 귀신도 천재도 아니기에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봐야만 원장님과 건축에 대해 얘기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처음에 호언장담하다 나중에 맘을 상하게 하는 업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김 원장은 그후 대림ALC목조주택에서 안동과 예천에 시공한 집을 3채 방문하며'이 업체다'라고 확신했다. 건축주들에게'계약에서 입주까지 뭐 언짢은 일이 없었냐'고 물으니, 건축주마다 한결같이'문제가 생기면 의논해서 푸는데 언짢은 일이 뭐 있겠습니까. 집 짓고 편안하게 잘 삽니다'라고 답했다. 김 원장은 그날로 경주에서 동문 모임을 하는 최 사장을 찾아가 계약했다. 집 짓고 주말이 기다려져 1 배산임수背山굢水지형에다 햇살을 머금어 반짝이는 물줄기가 폭 안기니 가히 재물이 쌓인다는 명당이다. 부지는 산비탈 감나무 밭으로 행주치마를 펼쳐 놓은 모양인데 앞은 텃밭으로 뒤는 집터로 계획했다. 김 원장은 대림ALC목조주택에 시공을 의뢰하기 전, 현지 건축사사무소에서 이미 설계도면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본채와 별채, 창고, 정자 등 4채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었다. "감나무를 살리려고 채를 나눴는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없고, 본채는 앞뒤로 방을 둔 정방형 아파트 구조라 답답했습니다. 최 사장에게 그러한 속내를 밝히자, 부지 형태나 조망·좌향 등 여러 면에서 단을 나누어 위에는 집을 좌우로 길게 앉히고 아래에는 텃밭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사실 감 농사를 지을 것도 아니기에 부지 경계에 있는 나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전망을 확보하고 텃밭을 갖추고 감나무가 인접한 필지와 경계를 이룬 밑그림이 그려졌다. 최우열 사장은 대림ALC목조주택을 창업하기 전, 건축사사무소에서 13년간 설계와 감리 업무를 담당했기에 김 원장을 대신해 설계 변경에서 준공까지를 맡아서 진행했다. 이 집은 폭이 6.7m, 길이가 15.7m인 장방형으로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이친다. 1층 72.8㎡(22.0평) 공간에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주방/식당, 거실, 홀과 욕실, 방을 그리고 2층 18.9㎡(5.7평) 공간에는 방 하나를 배치했다. 김 원장은 애초 단층이었는데 식구가 2층집을 선호한 데다 방 2개가 한 공간에 있다 보니 답답해 방을 1층과 2층으로 나눴다고 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주방/식당 뒤에 부식 창고를 만들고, 계단실 밑에 드럼세탁기를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2 장방형으로 집을 배치함으로써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이친다. 3 정원과 텃밭 일을 마친 후 간단하게 씻도록 마련한 수도 시설. 밤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하게끔 등을 단 게 눈에 띈다. 외부 마감은 시멘트 사이딩을 주조로 로그 사이딩과 파벽돌로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에는 집을 둘러싼 주변이 온통 녹색이라 여기에 어울리는 적금색 금속 기와를 얹었다. 외등을 많이 달아 불을 안 켠 낮에도 입체감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밤에는 야경이 예쁘다. 정자보다 더 쓰임새가 많은 덱에는 야외 테이블을 놓았는데 지붕에는 여름에는 치고 겨울에는 걷는 발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철부 원장은 이곳에 주말주택을 짓기 전, 집과 한의원을 오가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 몸이 축 처져서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났다는 것. 그런데 이 집을 짓고 아내보다 오히려 주말을 더 기다린다고 한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Interview 최 우 열대림ALC목조주택 대표 건축주인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 원장은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성격이 까다롭고 많은 사람을 접하기에 사람을볼 줄 아는데 대림ALC목조주택 최우열 사장은 진국이다'라고 말한다. 최 대표는 2003년 9월 경북 안동시에서 대림ALC목조주택을 창업하기 전, 건축사사무소에서 15년간 설계와 감리를 맡았기에 시공에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법이없다. 편한 시공 과정이 아닌 다소 돌아가더라도 건축주를 위한 주거 공간 만들기를추구한다. 다음은 현장이 즐거워야 건축의 3요소인 구조와 기능과 미를 갖춘 결과물이만 들어진다는 최 대표의 설명이다. *건축은 건축주와 시공업체 그리고 공정별 현장 일꾼들의 만남에서 비롯한다. 처음에는 서로모르는 관계다 보니 서먹서먹하다가 기초도면을 뜨면서 호형호제한다. 그러나 슬래브를 치는 순간부터 건축주의 눈에 몰랐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면서 그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시공업자는 이윤을 추구하고, 건축주는 견적 금액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준공 후 건축주와 시공업체는 원수로 변해 법에 의존하기도 한다.대림ALC목조주택은 처음부터 이윤 폭을 줄이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살기 좋은 집을 시공한다. 그 결과 많은 건축주가 주택 건축을 계획하는 이웃과 친지들에게 대림ALC목조주택을 알리기에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본다.현장 일꾼들에게 처음부터50% 인건비를 준다. 그러면 현장이 즐거워질 뿐만 아니라 못 한 개라도 더 꼼꼼하게 박는다. 내가 설계 및 감리 출신이라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야 직성이 풀린다. 시공 중 맘에 안 드는 부분은 뜯어 고친다. 그렇다고 일꾼들에게 그 돈을 부담시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집이 예쁘게 만들어진다. 그렇게 일하는 모습을 건축주는 물론 마을 주민이 모두 지켜본다. 마을 주민 역시 언젠가는 대림ALC목조주택의 고객으로 만나게 된다.집을 지은 후 오히려 건축주들과 더 친해진다. 철마다 건축주들이 김치며 된장, 고추장 등을 보내 주거나 가져가라고 한다. 우리 집은 한 번도 김장을 담근 적이 없다. 그것을 본 아이들이 아빠와 아빠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사는 데 보람을 느낀다. 시공사가 일하기에 편한 집이 아닌,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지으면 모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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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 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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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 양산 171.6㎡(52.0평)복층 스틸하우스
- 고양이를 위한 사랑의 공간 양산 171.6㎡(52.0평)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정보·위 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부지면적 : 1001.7㎡(303.0평)·대지면적 : 836.0㎡(253.0평)·건축면적 : 171.6㎡(52.0평). 1층 127.6㎡(39.0평), 2층 49.8㎡(15.0평)·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외 벽 재 : 시멘트사이딩·천 장 재 : 실크벽지, 홍송 보(거실 및 2층 방)·내 벽 재 : 실크벽지, 미송 판재(아트월)·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난방형태 : 가스보일러·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수·설계 및 시공 : ㈜한영건설 053-784-0876 www.i-hj.com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인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전원주택단지에 자리한 171.6㎡(52.0평) 복층 스틸하우스다. 건축주 김경수·권은영 부부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돌볼 요량으로 이 집을 지었다. 이층집 하면 대개 세대를 층으로 구분하고 개방감과 확장감을 강조하고자 1층 거실을 2층 천장까지 튼다. 그러나 이 집은 1층과 2층을 독립시켜 1층은 주거 공간으로, 2층은 고양이들의 쉼터로 계획했다. 반면 1층에는 중앙에 자리한 거실과 주방/식당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서재를 둔 부부 방을, 우측에는 큰딸 김나영 씨 방을 배치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외관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기능성을 살리고자 돌출시킨 거실 부분과 '十'자형 물매를 이루는 지붕선이 눈길을 끈다. 또한 현장에서 손으로 정교하게 짜 맞춘 몰딩과 우물 및 박공 천장 그리고 다양한 수납장들도 빼놓을 수 없다. 부부가 이 집을 지은 목적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돈독한 관계에 주목할 만하다. 남의 집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집을 짓는 과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웃 사촌은 물론이거니와 사돈에 팔촌까지도 한 마디씩 거들곤 한다. '완축보다 반축 공사가 건축비가 저렴하다.' '규모에 비해 창이 좁아 답답하다.' '업자를 잘못 만나면 골병을 앓는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면 전원주택 관련 전문 잡지나 서적, 인터넷 서핑을 통해 내공을 충분히 쌓은 건축주라도 혼란스러워하기 마련이다.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전원주택단지에 171.6㎡(52.0평) 복층 스틸하우스를 지은 김경수(68세)·권은영(66세)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 고민이 오죽 심했으면 집을 짓고자 마련한 땅을 되팔 생각까지 했을까. 다행히 ㈜한영건설 이미경 사장을 만나 건축 일을 상담하면서 그간의 고민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말끔히 사라지고 집 짓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 결과 바라던 집을 지은 부부는 고마움의 표시로 현장에서 고생한 한영건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안겨 주었을 정도다. 지금도 부부와 한영건설 직원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며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다. '집 짓고 10년은 늙는다'는 말을 불식시킨 건축주와 시공업체 간에 보기 드문 미담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건축주와 시공업체도 궁합이 맞아야김경수·권은영 부부는 '우리 둘이 70여 년간 교직 생활하여 남은 게 이 집'이라고 말한다. 남편은 2005년 2월 부산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39년 10개월간 교직에 몸을 담았다. 1997년 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밤마다 만나자는 사람이 많아 이를 피하여 부산에서 양산의 한 아파트로 이주했다. 그후 부부는 10년 가까이 부산과 양산을 오가는 길에 들어선 전원주택들을 보면서 전원생활을 동경했다.부부가 동경하던 전원생활을 현실화시킨 계기는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보살피면서부터다. 예나 지금이나 집에서 기르던 애완동물이 병들거나 크게 자라면 다반사로 내다 버리기에 사회적 문젯거리다. 부부는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다 치료하여 건강을 되찾으면 충북 보은에 자리한 동물보호소에 맡겨왔다.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동물들이 한두 마리에서 십여 마리로 늘어나자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에다 버려진 동물들의 쉼터하고 맞물려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건축주 부부는 쾌적한 자연 경관과 모도시母都市와 접근성을 두루 살펴 집터를 마련하고, 집의 설계 및 시공을 ㈜한영건설에 맡겼다. 여러 업체를 찾았으나 한영건설 이미경 사장만큼 성심성의껏 상담해 준 곳도 없었다고 한다. 행복한 집 짓기의 초석, 신뢰건축 상담 시 부부는 1층은 주거 공간으로 2층은 고양이들의 쉼터로 구분할 것, 사람이나 고양이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공간을 넓게 하고 집 안을 밝게 꾸밀 것을 요구했다. 그 외의 것들은 한영건설에 전적으로 일임했는데 부부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보금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좋아한다.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 내 동향東向인 부지는 앞뒤로 대지가 인접하고 좌우로 진입로가 나 있다. 집은 조망과 일조 그리고 단지 내 들어선 집들과 조화를 고려하여 부지 뒤쪽에 좌우로 길게 앉혔다. 외관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형태고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집의 안팎을 잇는 덱(Deck)을 전면 가득 넓게 깔아 주변 경관을 담아냈다.1층은 127.6㎡(39.0평)로 가운데 전면에는 거실을, 후면에는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 좌측은 부부 전용 공간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는 침실이, 후면에는 서재가 놓였다. 또한 거실 우측에는 방과 화장실, 보일러실이 자리한다. 1층은 동선動線을 최소화하여 기능별로 묶고 가족 간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안방과 방을 거실 좌우에 배치했다. 2층은 49.8㎡(15.0평)로 1층 거실과 주방/식당 위에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구분한 2개의 방을 넓게 드렸다. 실내 분위기가 밝고 시원스러운데 여기에는 실내 마감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미송으로 수공 제작한 거실의 아트월과 개구부 및 천장 몰딩과 등 박스가 한몫을 한다. *건축주 부부는 한영건설을 만나 이 집을 지으면서 건축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여타 업체들은 당장 수주를 목적으로 상담에 응했다가 만날 때마다 매번 목소리를 달리했기에 사실 전원주택 건축 업계를 불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영건설은 상담 후 현장을 둘러보고 설계도면을 만들고 시공할 때까지 일관된 목소리를 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크고 작은 텃세까지도 건축주를 배려하여 웃음으로 극복했다는 것이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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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 양산 171.6㎡(52.0평)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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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전원주택 따라 짓기 II]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자연파의 선택, 경량 목조주택
- 목조주택 하면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서구식 경량輕量(경골) 목조주택만을 떠올린다. 목구조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로 건축물의 주요 뼈대를 짜 맞춘 구조물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과 일본식 목조주택,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 등이 속한다.우리는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672년 창건)과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676년 창건) 등 세계에서 보기 드문 목구조 건축물이 있음에도 '목조주택=경량 목조주택'으로 인식한다. 학자들은 그 원인을 한옥 문화의 단절(?)에서 찾는다. 그 과정을 보면 6·25전쟁 후 폐허로 변한 이 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한옥이 콘크리트에 밀려났고, 80년대 초부터 그 공백을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이 메웠기 때문이다. 반면 한옥은 황토 바람을 타고 목구조보다 황토집 또는 흙집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났다.전통 한옥과 서구식 목조주택을 비교하면, 기둥과 도리와 보를 사개맞춤으로 짜는 가구식架構式은 서양의 구조용 목재(Heavy Timber)로 만든 기둥과 보를 결구하는 중重목구조와 비슷하다.큰 통나무를 '井'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고 틈을 흙으로 메워 지은 귀틀집은 서양의 적층식 통나무집과 비슷하다.본지本誌에서 홈페이지(www.countryhome.co.kr)를 통해 단독주택 건축 의사를 밝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조 선택 시 우선 사항을 설문한 결과 건강성 또는 친환경성이 52.9%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안정성 또는 내구성(16.3%), 관리성 또는 편리성(15.4%), 미관성(7.7%), 경제성(7.7%)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축 구조별 선호도는 황토집(한옥) 35.9%, 경량 목조주택 25.1%, 스틸하우스 13.5%, ALC주택 8.1%, 콘크리트 주택 8.5%, 조적주택 8.5%, 기타 0.4%순이었다. 목조주택에 황토집을 포함할 경우 61%에 이른다. 연령별로 보면 30, 40대는 서양식 경량 목조주택을, 50대 이상은 황토집을 선호했다. 경량 목조주택? 투 바이 포 주택? 우리나라에서 짓는 목조주택은 크게 전통 목구조(한옥)와 서양 목구조로 구분한다. 서양 목구조는 통나무주택의 경우 주거용으로 사용 빈도가 낮으므로, 크게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로 구분한다. 그 중에서 경량 목구조가 전원주택의 주류를 이룬다.경량 목구조를 보통 투 바이 포(2×4)라 부르는데, 그 이름은 나라마다 다르다. 북미에서는 플랫폼 구조(Platform Framing)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경량 목구조, 중국은 경형輕型목결구木結構, 일본은 투 바이 포 또는 화조벽 祖壁공법工法이라고 한다. 투 바이 포라는 말은 일본에서 북미의 목재 단면적 규격인 2×4인치를 부르기 쉽게 사용한 것이다. 목구조는 연속 벽체 혹은 하부 벽체 위에 벽체 구조가 놓이는 발룬 구조(Balloon Framing)와 평탄한 바닥 위에 벽체가 놓이는 플랫폼 구조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긴 부재를 구하기 힘들고, 1층과 2층을 통구조로 시공할 경우 작업 능률이나 공간에 제약이 많아 현재는 그 단점을 보완한 플랫폼 구조가 주류를 이룬다. 이 구조는 별도로 시공한 층간 바닥과 벽체가 방화막 기능을 하고, 그 위에서 벽체를 조립하기에 벽 구조의 정확성이 높다. 또한 벽을 세우기 전에 덮개와 가새를 설치하므로 벽체의 강성剛性(압력을 가해도 모양과 부피가 변하지 않는 단단한 성질)이 높고 부재의 길이가 짧아 벽체를 쉽게 제작 설치할 수 있다. 건식과 습식의 조화, 한국형 목조주택 국제목구조교육센터 유재완 원장은 경량 목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80년대 초라고 한다."우리나라 경량 목조주택의 효시는 1980년대 초 현대건설이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 임산물협회(COFI)와 함께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다섯 채다. 그후 1990년 미국임산물협회(AF&PA)가 우리나라에 지사支社를 개설하고 경량 목조주택의 우수성과 규격 목재 및 기타 건축 자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널리 퍼졌다."목조주택 도입 초기에는 자재뿐만 아니라 설계도면 및 시공 전문가 등 관련 기술까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다. 이렇듯 서구식 생활에 적합한 건축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바닥에 물을 뿌리는 화장실과 온수를 이용한 바닥 난방 방식 등 우리의 주거 환경에 맞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산림청에서 1999년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를 연구기관으로 하여 국산 목조주택 모델을 개발했다. 당시 책임연구자인 장상식 교수(충남대 임산공학과)는 국산 목조주택을 건식과 습식 공법의 조화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우리만의 독특한 생활 습관과 문화로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여기에는 온돌, 화장실, 현관 및 다용도실 설치 등이 속한다. 미국에서 발전하여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량 목구조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건식 공법인데 비해 온돌이나 화장실 설치는 시멘트로 마감해야 하므로 습식 공법에 속한다. 따라서 건식과 습식 공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만의 독특한 목구조 공법이다. 한편 한국형 목조주택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이기에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렇지만 목구조 건축 구성 요소 투입, 건축 기술 인력 보급, 국산 자재 사용, 경량 목구조 건축 모듈 치수, 온돌 설치, 화장실 방수 처리, 현관 설치, 실내 공간 배치, 집의 외형 등에서 정의를 바르게 내려야 한다." 장 교수는 여기에 덧붙여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식 목구조 공법을 변형하여 적용하므로 주택의 각 부분들에 대한 구조 계산 및 안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목조주택을 시공할 때는 결로, 난방, 계절 변화, 화장실, 현관, 차음, 배수, 악취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 이 요인들은 우리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를 나타낸다. 따라서 외국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 실정에 적합한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목조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형 목조주택이 자리를 잡으려면 무엇보다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 건축 교육 과정은 주로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조 등에만 집중하는데, 주거 문화의 변화에 맞추어 목구조를 심도 있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사)한국목조건축협회 02-518-0613 www.kwca.co.kr 국제목구조교육센터 031-531-9850∼1 www.logbuilde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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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전원주택 따라 짓기 II]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자연파의 선택,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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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집] 농촌생활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영천 98.0㎡(29.7평) 단층 ALC 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화남면 사천리· 연 면 적 : 193.7㎡(58.4평)· 건축면적 : 98.0㎡(29.7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벽마감 : 스터코· 내벽마감 : 합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 지하수· 시 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com꼭 있어야 할 위치에 딱 그만한 크기의 실이 놓여 있는 그야말로 아담하면서도 소박한 농가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단층 ALC주택이다. 거실, 주방, 방, 욕실. 모든 공간이 가족 구성원이 사용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규모다. ALC주택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 외관은 육중하면서도 깔끔하고 내부는 차분하다. 어두운 색을 지향하고 화사한 톤으로 꾸며진 내부는 느지막한 나이의 건축주 부부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안성맞춤. 외지에서 이주해온 옆집 건축주가 ALC로 집을 올리는 것을 보고는 반해 같은 시공사에 부탁했다는 건축주는 살던 농가를 헐어 새로 지은 후 작년에 입주했다고 한다.주도로를 따라 사천리에 들어서자 작은 동네로 접어드는 샛길이 모습을 보인다. 포장된 길가에 세 채의 ALC 주택이 들어섰는데 한적한 농촌에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 이채롭다. ALC 주택을 이런 농촌에서 만나보기도 쉽지 않은데 이웃한 세 집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모두 ALC로 지어졌다고 하니 그 사연이 궁금하다. 세번째 복층 주택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두 번째로 지어져 작년 이맘때 입주한 정동진(61세) 이순자(63세) 부부를 만나 그 사연을 들어봤다.새 채의 ALC주택이 나란히 지어진 사연사천리 일대에는 오래된 농가를 헐고 집을 새로 지은 곳이 몇 군데 되지만 ALC주택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낯설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이것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순자 씨는 목조나 황토주택에 먼저 관심이 갔지만 옆에서 짓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ALC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지요. 객지에서 들어온 옆집이 집을 짓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저게 뭔가도 싶었고, 저렇게 집을 지으면 오래 견딜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희한하기도 했고 해서 물어봤어요. 그리고 몇 번 인사차 가보았더니 우리가 살던 집하고는 전혀 다른 거예요. 어차피 우리도 집을 새로 지어야 할 때가 되었으니 저렇게 짓자고 한 거죠."작년 9월에 입주했으니 그새 1년이 되어 간다는 이순자 씨는 짓는 과정도 그렇지만 살아보니 전에 살던 한옥하고는 확연히 다르다며 감탄했다."냄새도 안 나요. 새 집에 들어오면 콘크리트, 화학약품 등의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주방에서 일을 해도 음식 냄새가 금방 사라져 놀랐다니까요."그리고 지금 옆에서는 복층 ALC주택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나란히 이웃한 두 집을 보고는'나도 ALC로 짓겠다'며 또 다른 가정이 나선 것. 이것이 보기 드문 세 채의 ALC주택이 들어서게 된 사연이다.농가 전원주택 대부분은 소박하다. 그들의 삶이 그대로 주택에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이웃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어찌보면 혈연보다 끈끈한 정으로 맺어졌기에 화려하거나 위압감을 주는 주택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곳 사천리 주택도 마찬가지. 첫인상도 그러했지만 내부에 들어섰을 때에도 한갓진 바깥 농촌 풍경이 안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외부에서는 ALC주택답게 육중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물씬한데 특이한 점은 덱 하단부를 전원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라틱스가 아닌 돌로 마감 처리한 것이다. 특성상 동물이나 해충이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특히 건축주는 보기에도 튼튼한 집이 좋겠다며 돌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고. 크게 뽑은 거실 전면창과 우측 나란한 위치에 현관이 자리한다.내부 구성은 단순하다. 거실과 주방이 나란한 위치에 앞 뒤로 놓였고 거실 옆으로 안방이, 현관 오른편으로 작은 방이 놓인 구조다. 건축주를 배려해 화사한 톤을 전면에 내세워 밝은 분위기를 강조하고 내부 마감재는 합지로 통일해 일체감을 꾀하고 실크벽지로 포인트를 줬다.특이하게 집을 짓는 김에 새로 단장한 포도 창고도 ALC로 올렸다. 단열성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그럼 창고도 같이 지어달라고 한 것인데 건축주는"주택도 그렇지만 창고도 이전보다 난방비가 크게 줄었다"고 만족해했다.*****이제 농촌에서도 알음알음 알던 사람에게 부탁해 집을 짓는 시대는 지났다. 사천리 주택 건축주도 이전 집을 인척을 통해 집을 올렸다가 낭패를 본 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시공사를 선택하겠다고 작심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통했다가는 집 짓는 과정에서부터 완공 후에도 이래저래 쓴소리 하기 쉽지 않은 게 우리네 마음이다.시공을 맡은 대림ALC 박찬구 대표는"시골이어서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홍보가 많이 되어서 전원주택에 대해 잘 알고들 있다"면서"예전같이 대충대충 뚝딱 지어서는 혼쭐난다.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일러주고 설계도면도 꼼꼼히 챙기는데 어떨 때는 대단하다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그들은 왜 ALC에 매료 되는가다양한 건축자재들이 전원주택 시장에 침투하는 가운데 오래전부터 높은 단열성과 내화성으로 각광받던 ALC주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사천리 주택의 경우처럼 전원주택과 더불어 팬션, 타운하우스 등에서도 ALC를 찾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들은 왜 ALC를 선택하는가. 몇 가진 ALC주택에 관한 장점을 살펴봤다.· 경량성 : ALC의 중량은 일반 콘크리트의 1/4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구조 비용을 절감, 작업 시간 단축, 작업 효율 증대에 기여한다.· 단열성 : 수많은 미세한 기포 콘크리트로 구성된 ALC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10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보인다. 따라서 단열재가 따로 사용되지 않는다.또한 외부의 심한 일교차에도 적정 수준으로 내부 온도를 유지시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 내화성 : 콘크리트의 2배 이상의 내화성능을 가졌으며 무기질 소재를 주 원료로 하기에 불에 타지 않아 화재시 연기나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가공성 : 목재와 같이 필요한 크기로 절단할 수 있으며 구멍 뚫기, 못 박기 등의 작업도 용이해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 차음성 : 자체의 가벼움에 비해 우수한 차음성과 흡음성을 지녔다.· 내구성 : 무기재료인 ALC는 오토클레이브(Aotoclave) 양생시 조직이 안정된 새로운 광물을 생성해 내기에 수축및 팽창률이 작고 동결 융해로 내구성이 탁월하다.습기, 결로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오랜시간이 지나도 고유의 우수한 성능이 변하지 않는다. -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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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집] 농촌생활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영천 98.0㎡(29.7평) 단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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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시작 전 체크, 부실공사 막는 법 09
- 얼마 전, 배우 윤상현의 윤비하우스가 부실공사로 핫이슈가 되었다. 전후 사정이 어찌 됐건, 결과만 봤을 때 배우 윤상현의 집은 완공 7개월 만에 하자가 발생했다. 부실공사다. 지금 내 집을 짓거나 내부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숙지하자. 글 이수민 기자 참고서적 내 집짓기 프로젝트, 굿바이 아파트 집 짓기의 정석 CHECK 01 아는 만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집은 백화점에서 사는 상품과 달리 반품도 환불도 불가능하다. 평생 모은 돈을 쏟아부어 짓는 집이라면, 기초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필수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 건축에 대한 모든 지식을 갖출 필요는 없지만, 각각의 공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정도는 갖추고 있자. 아는 만큼 요구할 수 있고, 제대로 요구한 만큼 부실공사 없는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집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시공업자와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으면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외적 내적 피해가 발생하니 무엇보다 사전에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 지식 정도는 준비해두자. CHECK 02 자기 집을 지어 본 업체를 만나라설계뿐만 아니라 시공과 감리 과정, 더 나아가 살면서 비로소 보이는 문제들이 있다. 집을 지을 때는 시공사와의 돈 문제, 인입 공사, 추가 공사 등 현장에서 갑자기 발생되는 변수가 끊임없이 나온다. 집을 수백 채 지어본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돈으로 집을 지어본 이라면 건축가의 시선뿐 아니라 건축주의 시선으로 집을 짓기 때문에, 추후 발생되는 변수를 줄일 수 있다. CHECK 03 감리비용을 아까워 말자시공사에서 무료로 설계를 해주니 건축가에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계 및 감리비용은 필수 비용이지 부대 비용이 아니다. 설계 감리비가 공짜라는 것은 제대로 계획을 짜서 감시하는 과정을 생략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공사를 하다 보면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건축사가 감리하는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시공하는 데 주력한다. 감리자가 없다면 시공사의 이윤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공사는 흘러가고, 집의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설계 감리를 할 건축가가 있으면, 공사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거나 대처하는 과정이 순탄할 수 있다. CHECK 04 자금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추후하자 A/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회사의 자금력이다. 자금력이 없다면 A/S도 안전하게 받기 쉽지 않다. 자금력이 있어야만 자재 업체와의 거래도 원활하다. 실제로 부실한 시공업체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투명한 시스템을 가진 시공 업체를 선정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하는 시공업자는 피한다. 그저 싸게만 지어준다는 업체들의 말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집을 짓는 데는 자재와 인건비가 60% 이상 소요된다. 기업의 이윤을 포기하고 싼값에 거저 집을 지어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CHECK 05 등록된 시공업체인지 확인한다 대부분 건축사가 추천하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건축사를 믿고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추후 발생되는 하자 보수 A/S는 자신이 직접 겪고 처리하게 될 일이므로 깐깐하게 따져두는 게 좋다. 특히, 1500만 원 이상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시공업자가 해당 분야 건설업에 등록이 돼 있는지 건설산업 지식 정보시스템(www.kiscon.net)에 접속해 확인한다. 등록업체의 경우에도 자격요건만 갖춘 상태에서 실제 공사는 영세 업체에 재하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하자 보수가 이어지지 않아 결국 법적인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시공업체가 직접 시공하는 지도 꼭 체크해둔다. CHECK 06 계약서에 자재와 마감재를 명시한다공사를 의뢰할 때, 건축 자재나 마감재 내역을 자세하게 명시해 공사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한다. 또한 공사 중, 규격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규격미달인 자재를 사용해 공사를 진행했다면, 시공업자 책임이다. 교체 시공을 하거나 차액을 환불받는다는 것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CHECK 07 자재 반입일에 일련번호를 받아둔다견적 자재대로 시공되지 않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견적서에 적힌 자재들을 파악해둔다. 현장 소장이 자재를 반입하는 날에는 자재 일련번호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로가 하나씩 투명하게 체크하는 것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업체에서도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A/S가 발생했을 때 자재 일련번호를 통해 쉽게 A/S를 처리할 수 있다. 준공 후에는 시공된 자재의 브랜드와 일련번호가 적혀 있는 스펙 북을 요구해 보관해 둔다. CHECK 08 아무리 바빠도 현장에 방문한다최소한 기초공사 때 한 번, 골조 공사 때 한 번, 인테리어 공사 때 한 번 정도는 직접 와서 눈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사의 감리 일정을 체크해서 반드시 동행하도록 한다. 또한 견적서에 나와 있는 자재대로 시공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부분, 단열재나 방수재 등 마감재를 덮고 나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공사감리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감리 일지를 작성할 수 있다. 설계도면에 맞게 시공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클라우드로 전송해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CHECK 09 시공업자와 하자담보책임기간을 명시한다건설산업기본법에 시공업자의 하자담보책임기간 기준이 정해져 있다. 시공업자와 계약서 작성 시 하자담보책임 기간을 반드시 명시한다. 실내 인테리어, 창호 설치, 미장 타일, 도장은 1년이고, 방수, 지붕은 3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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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시작 전 체크, 부실공사 막는 법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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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Guide] 집짓기 시작 전 체크 부실공사 막는 법 09
- 집짓기 시작 전 체크 부실공사 막는 법 09 얼마 전, 배우 윤상현의 윤비하우스가 부실공사로 핫이슈가 되었다. 전후사정이 어찌됐건, 결과만 봤을 때 배우 윤상현의 집은 완공 7개월 만에 하자가 발생했다. 부실공사다. 지금, 내 집을 짓거나 내부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숙지하자. 글 이수민 기자 참고서적 내 집짓기 프로젝트, 굿바이아파트 집짓기의 정석 CHECK 01 아는 만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집은 백화점에서 사는 상품과 달리 반품도 환불도 불가능하다. 평생 모은 돈을 쏟아부어 짓는 집이라면, 기초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필수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 건축에 대한 모든 지식을 갖출 필요는 없지만, 각각의 공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정도는 갖추고 있자. 아는 만큼 요구할 수 있고, 제대로 요구한 만큼 부실공사 없는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집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시공업자와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으면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외적내적 피해가 발생하니 무엇보다 사전에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 지식 정도는 준비 해두자. CHECK 02 자기 집을 지어 본 업체를 만나라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과 감리 과정, 더 나아가 살면서 비로소 보이는 문제들이 있다. 집을 지을 때는 시공사와의 돈 문제, 인입 공사, 추가 공사 등 현장에서 갑자기 발생되는 변수가 끊임없이 나온다. 집을 수백 채 지어본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돈으로 집을 지어본 이라면 건축가의 시선뿐 아니라 건축주의 시선으로 집을 짓기 때문에, 추후 발생되는 변수를 줄일 수 있다. CHECK 03 감리비용을 아까워 말자 시공사에서 무료로 설계를 해주니 건축가에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계 및 감리비용은 필수 비용이지 부대 비용이 아니다. 설계 감리비가 공짜라는 것은 제대로 계획을 짜서 감시하는 과정을 생략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공사를 하다보면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건축사가 감리하는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시공하는 데 주력한다. 감리자가 없다면 시공사의 이윤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공사는 흘러가고, 집의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설계 감리를 할 건축가가 있으면, 공사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거나 대처하는 과정이 순탄할 수 있다. CHECK 04 자금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 추후 하자 A/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회사의 자금력이다. 자금력이 없다면 A/S도 안전하게 받기 쉽지 않다. 자금력이 있어야만 자재 업체와의 거래도 원활하다. 실제로 부실한 시공업체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투명한 시스템을 가진 시공 업체를 선정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하는 시공업자는 피한다. 그저 싸게만 지어준다는 업체들의 말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집을 짓는 데는 자재와 인건비가 60% 이상 소요된다. 기업의 이윤을 포기하고 싼 값에 거저 집을 지어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CHECK 05 건설업에 등록된 시공업체인지 확인한다 대부분 건축사가 추천하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건축사를 믿고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추후 발생되는 하자 보수 A/S는 자신이 직접 겪고 처리하게 될 일이므로 깐깐하게 따져두는 게 좋다. 특히, 1500만 원 이상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시공업자가 해당 분야 건설업에 등록이 돼 있는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www.kiscon.net)에 접속해 확인한다. 등록업체의 경우에도 자격요건만 갖춘 상태에서 실제 공사는 영세업체에 재하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하자보수가 이어지지 않아 결국 법적인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시공업체가 직접 시공하는 지도 꼭 체크해둔다. CHECK 06 계약서에 자재와 마감재를 명시한다 공사를 의뢰할 때, 건축 자재나 마감재 내역을 자세하게 명시해 공사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한다. 또한 공사 중, 규격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규격미달인 자재를 사용해 공사를 진행했다면, 시공업자 책임이다. 교체 시공을 하거나 차액을 환불받는다는 것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CHECK 07 자재 반입일에 일련번호를 받아둔다 견적 자재대로 시공되지 않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견적서에 적힌 자재들을 파악해둔다. 현장 소장이 자재를 반입하는 날에는 자재 일련번호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로가 하나씩 투명하게 체크하는 것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업체에서도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A/S가 발생했을 때 자재 일련번호를 통해 쉽게 A/S를 처리할 수 있다. 준공 후에는 시공된 자재의 브랜드와 일련번호가 적혀 있는 스펙 북을 요구해 보관해 둔다. CHECK 08 아무리 바빠도 현장에 방문한다 최소한 기초공사 때 한 번, 골조 공사 때 한 번, 인테리어 공사 때 한 번 정도는 직접 와서 눈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사의 감리 일정을 체크해서 반드시 동행하도록 한다. 또한 견적서에 나와 있는 자재대로 시공하는지도 살펴야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부분, 단열재나 방수재 등 마감재를 덮고 나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공사감리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감리일지를 작성할 수 있다. 설계도면에 맞게 시공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클라우드로 전송해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CHECK 09 시공업자와 하자담보책임기간을 명시한다 건설산업기본법에 시공업자의 하자담보책임기간 기준이 정해져있다. 시공업자와 계약서 작성 시 하자담보책임 기간을 반드시 명시한다. 실내 인테리어, 창호 설치, 미장 타일, 도장은 1년이고, 방수, 지붕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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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Guide] 집짓기 시작 전 체크 부실공사 막는 법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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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
- 프리컷Pre-Cut 공법을 사용하는 중목구조는 모든 구조재 및 부자재를 공장에서 설계도면대로 정밀하게 가공한다. 현장에선 2~3일 안에 조립을 끝낼 정도로 시공이 빠르고 시공자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구조재는 철물로 연결해 진도 7.0에 견딜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글 백홍기 기자자료협조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중목구조 시공 순서1. 자재 하역 및 분류_중목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자재 하역 및 분류 2. 토대 작업_기초공사 위에 시공하는 토대작업은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방부 방충이 된 LVL목재나 편백[히노끼]을 토대목으로 사용한다. 토대 작업 3. 철물 결속_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일본은 프리컷 공장에서 철물을 결속해 배송한다. 철물이 결속된 목재는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현장 결속을 많이 한다). 철물 결속 4. 1층 기둥 결속_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해 빠르게 결속한다. 1층 기둥 결속 5. 1층 보 결속_1층 보를 결속할 때부터 크럼프라는 프리컷 구조재를 옮기는 전용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해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결속 시 목재의 손상을 방지한다. 1층 보 결속 6. 2층 바닥 결속_층간 소름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7. 2층 기둥 결속_1층과 같은 방법으로 결속한다. 2층 기둥 결속 8. 2층 보 결속 2층 보 결속 9. 서까래 결속 서까래 결속 부위별 철물 연결 LVL 프리컷 철물 공법LVL 프리컷 철물 공법은 재래 공법을 바탕으로 맞춤과 이음 부분을 철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재래 공법은 구조재 접합부에 홈을 파 맞추는데, 홈을 파낸 만큼 접합 부분의 강도가 약해진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맞춤과 이음 부분에 볼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LVL 프리컷 철물 공법은 목재에 홈을 파지 않고 철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재의 강도를 그대로 유지해 매우 강한 구조체를 형성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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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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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 목조주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가장 오래된 건축형태다. 한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물로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 너와집, 돌담집 등이 있다. 목조주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와 기후, 문화에 따라 지역 또는 나라별로 다양한 구조와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조주택은 크게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로 나뉜다. 경량 목구조는 미국식(북미) 목조주택, 중목구조로는 일본식과 유럽식 중목구조로 나눌 수 있다. 전통 목조주택인 한옥은 중목구조에 포함된다.글 백홍기 기자도움말과 사진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로가 031-425-3133 www.ok9999.co.kr, 전원주택라이프 D/B 목재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와는 1.5배 높은 것은 물론, 온도에 의한 변화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이상적인 자재다. 이러한 친환경성과 쾌적성, 단열 성능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을 선호한다. 하지만, 목조주택이 불에 약하고 태풍이나 지진에 쉽게 파손되는 구조물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불에 강하다고 믿는 철골은 500~800℃에 이르면 강도가 약해지고 처진다. 반면, 나무는 표면이 불에 타면서 탄화층을 형성해 산소의 공급을 차단해 진화 속도를 늦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두꺼운 목재는 1000℃ 이상에도 긴 시간 강도를 유지한다. 일본의 경우 단면이 큰 집성재를 사용한 건물을 준내화 구조물로 허가하고 있다. 단면이 작은 경량 목구조는 내화 성능이 20분에서 2시간인 석고보드를 사용해 내화 성능을 보강한다.목재의 단위 중량당 강도를 보면, 항장력抗張力은 철보다 약 4배,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약 5배 높다. 집성하면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유연성도 뛰어나 충격 흡수율도 높다. 벽식 구조체, 경량 목구조경량 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사용하는 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는 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다. 우리나라는 일명 2″×4″(투바이포)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대부분 캐나다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Spruce[가문비나무], Pine[소나무], Fine[전나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 목재는 구조설계 시 강도와 허용 응력이 비슷해 하나로 묶어 S.P.F라고 부른다. S.P.F 규격재는 2″×4″, 2″×6″, 2″×8″, 2″×10″, 2″×12″, 2″×14″등이 있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스터드)와 덮개부재(구조용 합판)로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이다. 구조체 내부(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는 단열재를 채워 단열 성능을 높인다. 덮개부재(구조용 합판 위 석고보드) 위에는 다양한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폭이 넓다. 다른 건축 구조물보다 중량이 가볍고 벽과 바닥이 일체형이라 강성剛性(물체에 압력을 가해도 모양과 부피가 변하지 않는 성질)이 높다. 하지만, 벽식 구조체라 중목구조보다 설계 자유도가 떨어지고 층간소음에도 약하다. 그래도 다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벽이 얇아 공간 활용성이 좋고, 시공비가 저렴한 게 경량 목구조의 가장 큰 강점이다. S.P.F 구조목의 종류 경량 목구조는 발룬 구조(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Core System)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1830년대 초기에 개발한 경량 목구조 공법이다. 벽체 스터드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한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었다. 이러한 발룬 구조의 단점을 개선한 방식이 플랫폼 구조다. 패널 시스템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공법으로 시간과 비용은 절감하면서 패시브하우스 기준에 맞도록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벽식 구조체 플랫폼 구조플랫폼 구조는 발룬 구조의 약점인 화재에 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할 때 불편함을 보완한 방식이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플랫폼 구조는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아래층 천장틀)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또한,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패널 시스템(Core Panel)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내부 벽체는 가압판 패널(Stressed Skin Panel)에 합판이나 O.S.B로 양면을 마감한 소규모 내력 패널을 사용한다. 벽체에 작용하는 응력은 스터드가 받지 않고 양면에 설치한 합판이 받는다. 샌드위치 패널Sandwich Panel은 가압판 패널과 유사하나 내부 프레임이 목재가 아닌 단열재로 채우고 외부 면에 합판을 부착한 패널이다. 중목구조의 정의중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125㎜(실제 치수 114㎜×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로 정의한다. 또한, “보재 또는 2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 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로 규정하고 있다.쉽게 말해 무거운 목재를 사용한 구조가 중목구조다. 중목구조는 기둥 간의 간격이 넓어 벽의 활용도가 높고 노출된 구조체로 인해 나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중목구조는 단면 지름이 200㎜ 내외인 구조재를 연결해 골격을 세우는 기둥-보 방식이다. 한옥은 물론 노치 공법으로 벽체를 쌓는 통나무주택, 팀버프레임 등 모두 중목구조에 포함되지만, 국내에서 중목구조는 보통 일본식 중목구조를 다른 중목구조와 차별화하기 위한 용어로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단아한 멋을 품은 한옥한옥은 다른 구조와 다르게 구조보다는 가구架構라는 말을 사용한다. 가구란 한옥의 뼈대(구조부)를 지칭하며, 벽체가구 또는 지붕가구라고 표현한다. 벽체에 사용하는 부재(공포?包)는 한옥을 장식하는 주요 부분이기도 하다. 축부軸部라고도 하는 벽체는 처마의 하중을 받치는 부재 형식에 따라 주심포柱心包, 다포多包, 익공翼工 방식으로 나뉜다. 일반 살림집은 새 날개 모양의 간결한 익공을, 궁궐이나 사찰은 권위나 종교적인 위엄을 상징하는 요소로 화려한 공포를 사용한다. 1990년대만 해도 주거 공간으로 한옥을 기피했다. 현대인의 생활과 동떨어진 설비로 인한 불편한 생활, 유지 관리의 어려움, 취약한 단열 성능, 신축 시 높은 비용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친환경 주거 공간을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이와 함께 설계 및 시공 기술 현대화로 편리하면서 따뜻하고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침실과 거실·주방·욕실·수납공간 등을 적용한 신한옥을 보급하게 되자 사람들은 한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최근 신축하는 한옥 살림집은 대부분 익공과 공포를 생략한 가장 기본 형태인 민도리식(굴도리식) 짜임을 사용한다. 민도리식은 기둥, 보, 장여, 도리를 각각 치목한 후 기둥에 보→장여→도리 순으로 결구하는 방식이다.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인 도리는 단면 모양이 둥글면 민도리식, 사각형이면 납도리식으로 분류한다. 과거 서민은 납도리 형식을 사용했으며, 굴도리는 궁궐이나 사찰, 양반 가옥 가운데 주요 채에 사용했다. 한옥은 도리 줄 수에 따라 3량, 5량, 7량 집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지붕과 몸체 형태로도 구분한다. 지붕 형태로 본 한옥맞배집_지붕면 두 개가 마주 보고 측면에는 박공이라는 삼각형 벽이 있는 집이다. 주로 행랑, 곳간 등 간단한 건물 또는 사당 건물에서 많이 사용한 형식이다.우진각집_지붕 네면 모두가 경사지붕인 집이다. 지붕의 형태는 앞뒤에서 보면 사다리꼴이고,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이다.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민가나 초가에서 많이 사용했다. 팔작집_우진각집 지붕의 양쪽 측면 윗부분을 수직으로 잘라낸 모양의 집이다. 잘린 부분의 삼각형 모양을 합각이라고 한다. 가장 화려하고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궁궐과 사찰 등 중요한 건물에 사용했다. 살림집에선 안채와 사랑채에 많이 사용한다.몸체 형태로 본 한옥‘一’자형 집_부엌, 마루, 방 각 실을 길게 배치한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ㄱ’자형 집_각 실을 직각으로 꺾어 배치한 형태다. 중부지방에 많이 보이며, ‘ㅡ’자형보다 마당이 작아질 수 있다. ‘ㄷ’자형 집_‘ㅡ’자형을 기본으로 양쪽에 실을 돌출시켜 배치한 형태다. 영남 북부지방의 반가에서 볼 수 있다. ‘ㅁ’자형 집_중앙에 마당을 두고 사방에 실이 들어선 형태다.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지 않게 한 폐쇄적인 구조다.홑집과 겹집홑집_실들을 한 줄로 배열한 형태로 옛 민가를 대표하는 구조다. 중간에 마루를 배치한 형식이 많으며, 환기성이 좋고 개방적이다.겹집_앞뒤로 실을 두 줄로 배치한 집이다. 폐쇄적이라 보온성이 뛰어나 추운 북부지방 및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널리 적용되면서 한옥의 평면은 더욱 다양하고 자유로워졌다. 일본식 중목구조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의 일본식 중목구조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구분한다. 재래식 공법은 구조재에 홈을 파 결속하고 앵커와 볼트로 결속 부분을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다. 철물 공법은 재래식 기둥-보 구조의 결속 부분이 벌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홈을 파지 않고 전용 철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홈을 파지 않기 때문에 시공이 쉽고 빨라 공사비가 적게 든다. 결속 철물 종류에 따라 프레 세터 공법, 테크원 공법, 크레 테크 공법 등으로 구분한다.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하는 건 철물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테크원 공법과 크레 테크 공법이다. 또한, 일본은 중목구조의 수요가 늘면서 비용 절감 및 정밀성과 가공 속도를 향상한 ‘프리컷Pre-Cut’ 공법을 개발해 대량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프리컷’ 공법은 공장에서 구조 설계에 따라 필요한 규격 목재를 CAD 또는 CAM을 통해 프리컷 기계로 기둥-보 구조부재(105㎜ 각재)를 재단 및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CAD·CAM이란 주택 디자인과 구조계산이 가능한 컴퓨터 지원 설계도면(CAD: 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 지원 제조(CAM: Computer Aided Manufacturing)와 연계한 구조부재의 기계 가공이다. 즉, 컴퓨터에 도면을 입력하면 수치 제어 프로그램이 프리컷 기계에 정보를 전달해 오차 없이 구조부재를 가공하는 것이다. 유럽 중목구조를 대표하는 팀버프레임 팀버프레임 주택 팀버프레임은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한 중목구조다. 영국 튜더시대에 많이 지어 튜더양식 일부로 보기도 한다. 12세기부터 서유럽, 중부유럽, 북유럽에 퍼지기 시작해 17세기에는 유럽의 서민 가옥을 대표하는 양식이 됐다. 구조는 일본식 중목구조와 비슷하지만,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에 구멍을 파 장부를 연결한다. 연결 방식만 놓고 보면 한옥과 유사한 건축방식이다. 하지만, 한옥과 일본 등 동양의 목구조 방식과 다른 점은 벽체에 횡하중과 수직을 잡아주는 구조재인 브레이스Brace[가새]가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스는 직선과 곡선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기본 사각형 구조에 브레이스를 하나만 넣거나 'V' 자 형태로 넣기도 한다. 또한, 캔틸레버라는 역계단형 등을 활용한 다양한 목구조도 있으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팀버프레임 구조는 구조재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연결하거나 구조재를 조각하는 등 다양한 건축기법으로 벽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나무의 질감과 멋을 살린 통나무주택통나무주택은 골조인 벽체 자체가 내·외장재인 구조로 나무의 질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구조다. 노치Notch 공법으로 쌓는 통나무주택은 나무껍질만 벗겨 원형의 목재를 쌓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네 면을 가공한 사각형 목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1990년대 일부 마니아층과 펜션 등에서 원형의 통나무주택을 건축했지만, 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수축 팽창,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서서히 입지가 좁아졌다. 그런데 라미네이트laminate 구조재가 등장하면서부터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이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노치 공법으로 쌓은 통나무주택 라미네이트는 기존 통나무주택에 사용한 나무의 변형에 의한 문제를 해결한 구조재로 원목을 집성해 사각형으로 가공한 구조재다. 두께 90~240㎜, 높이 150~240㎜의 라미네이트 구조재는 함수율이 12%로 낮아 수축 팽창에 의한 뒤틀림이 적어 수치 안정성이 뛰어나다. 강도 역시 집성에 의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열전도율은 약 0.13k(W/mk)로 구조재 하나로는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열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보강하기 위한 게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이다. 라미네이트 주택은 수직을 잡아주는 목심, 배선 구멍, 창호 설치를 위한 t-버튼, 라미네이트 결합을 위한 노치 부분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다. 라미네이트를 쌓을 땐 서로 맞물리는 부분에 기밀 테이프를 붙이고 전산볼트를 사용해 수직으로 단단하게 조여 기밀성과 내진성을 높인다. 단열은 라미네이트를 일정 간격으로 띄워 두 겹으로 쌓은 뒤, 그 사이에 단열재를 추가하는 중단열 방식이다.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으로 시공한 벽체 한동안 통나무주택이 건축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주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으로 등장하게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실내 평균 습도를 45~50% 유지하며, 자연의 향을 품은 건강함이 바로 그 이유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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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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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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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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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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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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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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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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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2] 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 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목조주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가장 오래된 건축형태다. 한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물로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 너와집, 돌담집 등이 있다. 목조주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와 기후, 문화에 따라 지역 또는 나라별로 다양한 구조와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조주택은 크게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로 나뉜다. 경량 목구조는 미국식(북미) 목조주택, 중목구조로는 일본식과 유럽식 중목구조로 나눌 수 있다. 전통 목조주택인 한옥은 중목구조에 포함된다. 글 백홍기 기자 도움말과 사진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로가 031-425-3133 www.ok9999.co.kr, 전원주택라이프 D/B 목재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와는 1.5배 높은 것은 물론, 온도에 의한 변화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이상적인 자재다. 이러한 친환경성과 쾌적성, 단열 성능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을 선호한다. 하지만, 목조주택이 불에 약하고 태풍이나 지진에 쉽게 파손되는 구조물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불에 강하다고 믿는 철골은 500~800℃에 이르면 강도가 약해지고 처진다. 반면, 나무는 표면이 불에 타면서 탄화층을 형성해 산소의 공급을 차단해 진화 속도를 늦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두꺼운 목재는 1000℃ 이상에도 긴 시간 강도를 유지한다. 일본의 경우 단면이 큰 집성재를 사용한 건물을 준내화 구조물로 허가하고 있다. 단면이 작은 경량 목구조는 내화 성능이 20분에서 2시간인 석고보드를 사용해 내화 성능을 보강한다. 목재의 단위 중량당 강도를 보면, 항장력抗張力은 철보다 약 4배,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약 5배 높다. 집성하면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유연성도 뛰어나 충격 흡수율도 높다. 벽식 구조체, 경량 목구조 경량 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사용하는 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는 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다. 우리나라는 일명 2″×4″(투바이포)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대부분 캐나다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Spruce[가문비나무], Pine[소나무], Fine[전나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 목재는 구조설계 시 강도와 허용 응력이 비슷해 하나로 묶어 S.P.F라고 부른다. S.P.F 규격재는 2″×4″, 2″×6″, 2″×8″, 2″×10″, 2″×12″, 2″×14″등이 있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스터드)와 덮개부재(구조용 합판)로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이다. 구조체 내부(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는 단열재를 채워 단열 성능을 높인다. 덮개부재(구조용 합판 위 석고보드) 위에는 다양한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폭이 넓다. 다른 건축 구조물보다 중량이 가볍고 벽과 바닥이 일체형이라 강성剛性(물체에 압력을 가해도 모양과 부피가 변하지 않는 성질)이 높다. 하지만, 벽식 구조체라 중목구조보다 설계 자유도가 떨어지고 층간소음에도 약하다. 그래도 다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벽이 얇아 공간 활용성이 좋고, 시공비가 저렴한 게 경량 목구조의 가장 큰 강점이다. 경량 목구조는 발룬 구조(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Core System)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1830년대 초기에 개발한 경량 목구조 공법이다. 벽체 스터드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한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었다. 이러한 발룬 구조의 단점을 개선한 방식이 플랫폼 구조다. 패널 시스템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공법으로 시간과 비용은 절감하면서 패시브하우스 기준에 맞도록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벽식 구조체 플랫폼 구조 플랫폼 구조는 발룬 구조의 약점인 화재에 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할 때 불편함을 보완한 방식이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플랫폼 구조는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아래층 천장틀)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또한,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 패널 시스템(Core Panel) 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내부 벽체는 가압판 패널(Stressed Skin Panel)에 합판이나 O.S.B로 양면을 마감한 소규모 내력 패널을 사용한다. 벽체에 작용하는 응력은 스터드가 받지 않고 양면에 설치한 합판이 받는다. 샌드위치 패널Sandwich Panel은 가압판 패널과 유사하나 내부 프레임이 목재가 아닌 단열재로 채우고 외부 면에 합판을 부착한 패널이다. 중목구조의 정의 중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125㎜(실제 치수 114㎜×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로 정의한다. 또한, “보재 또는 2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 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로 규정하고 있다. 쉽게 말해 무거운 목재를 사용한 구조가 중목구조다. 중목구조는 기둥 간의 간격이 넓어 벽의 활용도가 높고 노출된 구조체로 인해 나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중목구조는 단면 지름이 200㎜ 내외인 구조재를 연결해 골격을 세우는 기둥-보 방식이다. 한옥은 물론 노치 공법으로 벽체를 쌓는 통나무주택, 팀버프레임 등 모두 중목구조에 포함되지만, 국내에서 중목구조는 보통 일본식 중목구조를 다른 중목구조와 차별화하기 위한 용어로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단아한 멋을 품은 한옥 한옥은 다른 구조와 다르게 구조보다는 가구架構라는 말을 사용한다. 가구란 한옥의 뼈대(구조부)를 지칭하며, 벽체가구 또는 지붕가구라고 표현한다. 벽체에 사용하는 부재(공포?包)는 한옥을 장식하는 주요 부분이기도 하다. 축부軸部라고도 하는 벽체는 처마의 하중을 받치는 부재 형식에 따라 주심포柱心包, 다포多包, 익공翼工 방식으로 나뉜다. 일반 살림집은 새 날개 모양의 간결한 익공을, 궁궐이나 사찰은 권위나 종교적인 위엄을 상징하는 요소로 화려한 공포를 사용한다. 1990년대만 해도 주거 공간으로 한옥을 기피했다. 현대인의 생활과 동떨어진 설비로 인한 불편한 생활, 유지 관리의 어려움, 취약한 단열 성능, 신축 시 높은 비용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친환경 주거 공간을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이와 함께 설계 및 시공 기술 현대화로 편리하면서 따뜻하고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침실과 거실·주방·욕실·수납공간 등을 적용한 신한옥을 보급하게 되자 사람들은 한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신축하는 한옥 살림집은 대부분 익공과 공포를 생략한 가장 기본 형태인 민도리식(굴도리식) 짜임을 사용한다. 민도리식은 기둥, 보, 장여, 도리를 각각 치목한 후 기둥에 보→장여→도리 순으로 결구하는 방식이다.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인 도리는 단면 모양이 둥글면 민도리식, 사각형이면 납도리식으로 분류한다. 과거 서민은 납도리 형식을 사용했으며, 굴도리는 궁궐이나 사찰, 양반 가옥 가운데 주요 채에 사용했다. 한옥은 도리 줄 수에 따라 3량, 5량, 7량 집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지붕과 몸체 형태로도 구분한다. 민도리식과 납도리식 지붕 형태로 본 한옥 맞배집_지붕면 두 개가 마주 보고 측면에는 박공이라는 삼각형 벽이 있는 집이다. 주로 행랑, 곳간 등 간단한 건물 또는 사당 건물에서 많이 사용한 형식이다. 우진각집_지붕 네면 모두가 경사지붕인 집이다. 지붕의 형태는 앞뒤에서 보면 사다리꼴이고,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이다.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민가나 초가에서 많이 사용했다. 팔작집_우진각집 지붕의 양쪽 측면 윗부분을 수직으로 잘라낸 모양의 집이다. 잘린 부분의 삼각형 모양을 합각이라고 한다. 가장 화려하고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궁궐과 사찰 등 중요한 건물에 사용했다. 살림집에선 안채와 사랑채에 많이 사용한다. 몸체 형태로 본 한옥 ‘一’자형 집_부엌, 마루, 방 각 실을 길게 배치한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ㄱ’자형 집_각 실을 직각으로 꺾어 배치한 형태다. 중부지방에 많이 보이며, ‘ㅡ’자형보다 마당이 작아질 수 있다. ‘ㄷ’자형 집_‘ㅡ’자형을 기본으로 양쪽에 실을 돌출시켜 배치한 형태다. 영남 북부지방의 반가에서 볼 수 있다. ‘ㅁ’자형 집_중앙에 마당을 두고 사방에 실이 들어선 형태다.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지 않게 한 폐쇄적인 구조다. 홑집과 겹집 홑집_실들을 한 줄로 배열한 형태로 옛 민가를 대표하는 구조다. 중간에 마루를 배치한 형식이 많으며, 환기성이 좋고 개방적이다. 겹집_앞뒤로 실을 두 줄로 배치한 집이다. 폐쇄적이라 보온성이 뛰어나 추운 북부지방 및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널리 적용되면서 한옥의 평면은 더욱 다양하고 자유로워졌다. 일본식 중목구조 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의 일본식 중목구조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구분한다. 재래식 공법은 구조재에 홈을 파 결속하고 앵커와 볼트로 결속 부분을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다. 철물 공법은 재래식 기둥-보 구조의 결속 부분이 벌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홈을 파지 않고 전용 철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홈을 파지 않기 때문에 시공이 쉽고 빨라 공사비가 적게 든다. 결속 철물 종류에 따라 프레 세터 공법, 테크원 공법, 크레 테크 공법 등으로 구분한다.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하는 건 철물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테크원 공법과 크레 테크 공법이다. 또한, 일본은 중목구조의 수요가 늘면서 비용 절감 및 정밀성과 가공 속도를 향상한 ‘프리컷Pre-Cut’ 공법을 개발해 대량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프리컷’ 공법은 공장에서 구조 설계에 따라 필요한 규격 목재를 CAD 또는 CAM을 통해 프리컷 기계로 기둥-보 구조부재(105㎜ 각재)를 재단 및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CAD·CAM이란 주택 디자인과 구조계산이 가능한 컴퓨터 지원 설계도면(CAD: 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 지원 제조(CAM: Computer Aided Manufacturing)와 연계한 구조부재의 기계 가공이다. 즉, 컴퓨터에 도면을 입력하면 수치 제어 프로그램이 프리컷 기계에 정보를 전달해 오차 없이 구조부재를 가공하는 것이다. 유럽 중목구조를 대표하는 팀버프레임 팀버프레임 주택 팀버프레임은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한 중목구조다. 영국 튜더시대에 많이 지어 튜더양식 일부로 보기도 한다. 12세기부터 서유럽, 중부유럽, 북유럽에 퍼지기 시작해 17세기에는 유럽의 서민 가옥을 대표하는 양식이 됐다. 구조는 일본식 중목구조와 비슷하지만,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에 구멍을 파 장부를 연결한다. 연결 방식만 놓고 보면 한옥과 유사한 건축방식이다. 하지만, 한옥과 일본 등 동양의 목구조 방식과 다른 점은 벽체에 횡하중과 수직을 잡아주는 구조재인 브레이스Brace[가새]가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스는 직선과 곡선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기본 사각형 구조에 브레이스를 하나만 넣거나 'V' 자 형태로 넣기도 한다. 또한, 캔틸레버라는 역계단형 등을 활용한 다양한 목구조도 있으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팀버프레임 구조는 구조재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연결하거나 구조재를 조각하는 등 다양한 건축기법으로 벽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나무의 질감과 멋을 살린 통나무주택 통나무주택은 골조인 벽체 자체가 내·외장재인 구조로 나무의 질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구조다. 노치Notch 공법으로 쌓는 통나무주택은 나무껍질만 벗겨 원형의 목재를 쌓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네 면을 가공한 사각형 목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1990년대 일부 마니아층과 펜션 등에서 원형의 통나무주택을 건축했지만, 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수축 팽창,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서서히 입지가 좁아졌다. 그런데 라미네이트laminate 구조재가 등장하면서부터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이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노치 공법으로 쌓은 통나무주택 라미네이트는 기존 통나무주택에 사용한 나무의 변형에 의한 문제를 해결한 구조재로 원목을 집성해 사각형으로 가공한 구조재다. 두께 90~240㎜, 높이 150~240㎜의 라미네이트 구조재는 함수율이 12%로 낮아 수축 팽창에 의한 뒤틀림이 적어 수치 안정성이 뛰어나다. 강도 역시 집성에 의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열전도율은 약 0.13k(W/mk)로 구조재 하나로는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열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보강하기 위한 게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이다. 라미네이트 주택은 수직을 잡아주는 목심, 배선 구멍, 창호 설치를 위한 t-버튼, 라미네이트 결합을 위한 노치 부분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다. 라미네이트를 쌓을 땐 서로 맞물리는 부분에 기밀 테이프를 붙이고 전산볼트를 사용해 수직으로 단단하게 조여 기밀성과 내진성을 높인다. 단열은 라미네이트를 일정 간격으로 띄워 두 겹으로 쌓은 뒤, 그 사이에 단열재를 추가하는 중단열 방식이다.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으로 시공한 벽체 한동안 통나무주택이 건축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주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으로 등장하게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실내 평균 습도를 45~50% 유지하며, 자연의 향을 품은 건강함이 바로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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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2] 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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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3-3] 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
- 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 프리컷Pre-Cut 공법을 사용하는 중목구조는 모든 구조재 및 부자재를 공장에서 설계도면대로 정밀하게 가공한다. 현장에선 2~3일 안에 조립을 끝낼 정도로 시공이 빠르고 시공자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구조재는 철물로 연결해 진도 7.0에 견딜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중목구조 시공 순서 1. 자재 하역 및 분류_중목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2. 토대 작업_기초공사 위에 시공하는 토대작업은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방부 방충이 된 LVL목재나 편백[히노끼]을 토대목으로 사용한다. 3. 철물 결속_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일본은 프리컷 공장에서 철물을 결속해 배송한다. 철물이 결속된 목재는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현장 결속을 많이 한다). 4. 1층 기둥 결속_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해 빠르게 결속한다. 5. 1층 보 결속_1층 보를 결속할 때부터 크럼프라는 프리컷 구조재를 옮기는 전용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해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결속 시 목재의 손상을 방지한다. 6. 2층 바닥 결속_층간 소름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7. 2층 기둥 결속_1층과 같은 방법으로 결속한다. 8. 2층 보 결속 9. 서까래 결속 LVL 프리컷 철물 공법 LVL 프리컷 철물 공법은 재래 공법을 바탕으로 맞춤과 이음 부분을 철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재래 공법은 구조재 접합부에 홈을 파 맞추는데, 홈을 파낸 만큼 접합 부분의 강도가 약해진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맞춤과 이음 부분에 볼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LVL 프리컷 철물 공법은 목재에 홈을 파지 않고 철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재의 강도를 그대로 유지해 매우 강한 구조체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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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3-3] 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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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도시형이든 전원형이든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이제 ‘패시브하우스’란 용어가 낯설지 않다. 국토교통부에서 ‘2017년 패시브하우스 의무화 &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한 2009년에 비하면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패시브하우스 교육과 인증, 연구개발, 그리고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보급해온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이하 협회, 회장 최정만)가 한몫을 했다. 협회는 건축물의 사용 에너지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과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후 변화와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9년에 설립했다(2014년 국토부 사단법인 인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협회를 찾아 최정만 회장과 패시브하우스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최정만 회장은 본지에 ‘쾌적한家 건강한家’라는 칼럼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때로는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축 환경에 대해 특유의 필력으로 정문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직하고 단호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인터뷰하면서 받은 느낌은 부드럽고 온화한 가운데 논리와 주장이 확실한 외유내강의 소유자에 더 가까웠다.협회 설립 취지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연다.패시브하우스를 모르던 제가 배움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했으니, 저 이외의 분들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8년에 우연한 계기로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 겨울에,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라도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홈페이지도 그 때 구상했습니다.패시브하우스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회장은 쾌적, 에너지, 체계란 세 단어로 패시브하우스의 당위성을 설명한다.먼저 건물은 ‘쾌적’해야 합니다. 재실자가 환경적으로 좋아야 한다, 이것이 건물의 본질적 가치이며, 만고불변의 진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항상 돈이 우선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탓하기에는 우리들 전문가집단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해 온 탓이 큽니다. 쾌적한 건물을 우선하지 않고 드러내는 건물에 더 관심이 있어 왔으니까요. 다음이 ‘에너지’인데, 이 부분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우리나라만의 상황일 수 있는데 어떤 건물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건축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할 기준 ‘체계’가 없습니다. 제가 패시브하우스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인데,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패시브하우스는 이 기준체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설계자가 시공자에게 욕을 먹는 아주 독특한 시장에서, 하자 없는 건물을 위한 설계기준을 만들어 내는 데 패시브하우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에서 선행 요소인 패시브보다 후행 내지 병행 요소인 액티브를 더 강조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 보급 확산해온 협회는 어떤 생각일까.3㎾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생산 에너지가 명확합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는 설계, 시공, 자재 등 변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 정부나 마찬가지인데, 액티브는 보조금을 주기에도, 생색을 내기에도 편하고 좋지만 패시브 분야가 그러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액티브는 신산업 분야인데, 패시브하우스의 모토는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하던 것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정부 입장에서 들여다봐도 무슨 산업이 생길 것 같지도 고용이 늘어날 것 같지도 않으니 지표가 보이는 액티브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열이나 기밀에 보조금을 달라고 얘기할 순 없고, 명확한 패시브 전용 창호만이라도 보조금을 줬으면 합니다.정부에서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겠다면서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인 ㎡당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ℓ 등이 아닌, 단열성능만 강화했을 뿐이다. 또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다 해서 5ℓ, 3ℓ주택도 많이 지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말하는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의 1.5ℓ개념이 아닌 저에너지하우스로 가자는 얘기고, 우리 협회는 5ℓ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술과 자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1.5ℓ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입니다. 독일의 1.5ℓ는 공기 난방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기준이기에, 바닥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에 그 기준을 적용하면 열량의 불균형에 따른 오버히팅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단열재, 창호 등의 기준에서 어떤 것은 강화하고, 어떤 것은 완화하는 변화를 줘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따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박스 형태로 단순한 외관에 패시브 기능을 넣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가 좋은 건 아는데, 건축주 대부분이 건축비를 부담스러워한다. “패시브하우스는 너무 비싸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지으라고 하면 안 됩니다. 거꾸로 “돈있는 사람만 지을 수 있다.” 이것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패시브하우스가 가진 가치를 저렴한 건물에 넣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단독주택 관련 SNS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라는 것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도 기차도 있는데 비행기만 타고 가라는 얘기다. 나는 비행기 탈 돈도 없는데, 나는 어떻게 하냐. - 이 말은 패시브하우스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저는 버스 타고 가도 되지만, 다만 중간에 사고가 날 수 있는 버스만은 타지 말자는 겁니다. 어떤 게 탈 만한 버스인지 열차인지 판단하자는 겁니다. 패시브하우스와 상관없이 사고, 즉 하자 위험성이 없는 좀 더 쾌적하고 건강한 건물을 만들자, 이것이 협회 취지에 더 가깝습니다. 예비 건축주와의 만남 협회에서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현재까지 20호 공급했다. 표준주택은 어떤 목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기후에 맞고, 일반 건축비와 차이가 거의 없는 건강한 주택을 만들어 보급하자는 것이 표준주택의 목적입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늘 논란이 되는 것이 비싼 건축비입니다. 표준주택에서 공사비를 줄인 것은 외피 면적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을 보면 같은 45평형이더라도 외벽 면적이 어떤 집은 100㎡이고, 또 어떤 집은 200㎡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외벽 1㎡ 만드는 데 구조에서 마감까지 공사비가 30만 원이 드니까 평당 100만 원이 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 외피 면적부터 줄였는데, “박스 같은 데서 어떻게 사느냐”는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표준주택에서 사는 분들은 이게 최고라고 얘기합니다. 공사비를 최소화하면서 주택 성능을 올리는 방법은 박스형밖에 없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든 모든 주택은 박스형인데, 우리나라만 희한하게 여러 가지 형태로 짓고 있는 겁니다. 그 비용을 성능에 쓰자는 것이 협회의 가치관입니다. 또 이렇게 가야 하자가 없습니다. 따라서 표준주택은 하자를 협회가 보증하는데 기술적 자신감도 있지만 하자가 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택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이천 표준주택 3호 패시브하우스 보급 전진기지협회 얘기를 시작해 보자. 회원 개개인이 패시브하우스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볼 때, 회원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지만 협회는 창립 10주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느 협단체에 비해 회원 수가 적은 편이다.하루 8시간씩 7일간 56시간 교육을 받는 것이 회원 가입 전제 조건이다 보니 회원 가입 속도가 매우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정도의 생각과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교육을 통해 기초지식을 터득했기에 의사소통에도 훨씬 낫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열린 세상에서, 해외 건축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건축주도 상당하기에 건축주가 설계·시공자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만은 건축주보다 더 많이 알고 접근하자, 그래서 교육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교육 인원이 기수당 평균 25명이고 현재 30기째니까, 거의 약 75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셈입니다.협회는 교육 외에 인증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배경과 성과는 무엇일까.언젠가 단독주택단지에 신축 중인 주택 세 채를 보았는데, 모두 ‘패시브하우스 시공’이란 플랫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가면 패시브하우스가 시작도 못하고 망할 것 같아서, 누군가는 이 시장을 정리해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그 선을 정하기엔 너무나 요원하고, 내친 김에 한국형 모델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인증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인증의 성과는 건축주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패시브하우스 인증 하면 언뜻 기밀성 테스트[Blower Door Test]만 떠오른다. 인증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 부분은 건축주들도 궁금해한다.건축주, 건축가, 시공자 누구든 설계 전에 협회에 인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착공 후엔 인증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인증 절차는 협회로 설계도면을 보내면 잘못된 부분을 전부 수정해주고, 그것이 공사비 때문에 안 된다면 같은 가격에 좀 더 건강한 건물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도 제시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도면 인증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시공 과정상 궁금증이나 문제점은 협회를 방문하든지, 사진을 보내든지, 전화하든지 횟수에 제한 없이 비용도 받지 않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줍니다. 그다음에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시공 중에 한 번, 시공 후에 한 번 기밀성 테스트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나면 T.A.B 테스트를 통해 열회수 환기장치의 풍량을 조절해줍니다. 기밀성 테스트 팔려고 지은 주택도 아닌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을 사야 하나 …, 간혹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축주도 있다.사실 협회 인증은 현판 값이란 황당한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인증 절차는 의외로 복잡하고 긴 편인데 인력과 장비, 교통, 시간 등을 다 따지면 협회 입장에선 인증할 때마다 마이너스입니다. 전담 연구원이 도면 인증 단계에서 5일, 현장 기밀성 테스트(2인 1조)에서 2일, 여기에 기타 현장 대응까지 합치면 15일 정도 걸리는데, 모든 과정이 인증비에 다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협회의 인증은 서비스 개념이고, 인증비는 현판 값이 아닙니다. 일본패시브협회에서 우리 협회를 방문했을 때, 이 모든 과정을 포함한 인증비가 400만 원이라고 하자, 자기들은 완전한 도면과 기밀성시험결과, TAB 결과를 요구하고, 이것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데만 400만 원이라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텐데, 그러면 국토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것일까.정부 보조금은 나온 적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돈으로 크면 돈으로 망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인증해주면,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인증도 사라지게 됩니다. 재원은 2014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에 만든 연구조직의 R&D 및 컨설팅 매출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 정책 R&D를 2번 수행했으며, 기타 R&D를 매년 몇 개씩 꾸준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R&D는 학계와 산업계의 중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나름 우리나라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앙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컨설팅 용역도 많이 합니다. 5년간 매출 비중을 보면 R&D 50%, 공공기관 컨설팅 30%, 회비 10%, 인증비 10%로 나타났는데, 2019년엔 R&D와 컨설팅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봅니다. 패시브건축협회 사무실 전경 제로에너지빌딩 스킬업 개념교육 패시브하우스 보급 확산 및 올바른 단독주택 건축 환경을 위해 개선할 점은 없는지.정책은 시장보다 앞서갈 수 없습니다. 시장이 정리돼야 정책이 따라오는 것이니까, 민간인 협회가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책이 뒷받침될 것입니다. 그보다 소형건설업면허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현재 소형건설업시장의 불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제가 만난 많은 업체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매출이 반토막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원인이 600㎡까지 종건(종합건설업)으로 끊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주를 위해서라도 종건은 2000∼3000㎡ 이상으로, 아무리 낮게 잡아도 1000㎡ 이하로 내려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종건과 직영 중간에 소형건설업면허를 넣고, 언젠가 직영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급한 일입니다. 그래야만 패시브하우스를 포함한 단독주택시장이 살 수 있습니다.*좋은 주택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주택, 관리하기 편한 주택,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주택,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주택 …,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기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좋은 주택의 기준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설계, 시공, 자재 그 어떤 원인으로 나쁜 주택이 지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원인 제공자를 단독주택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 바로 좋고 나쁨의 기준을 정량적으로 접근하는 패시브하우스가 필요한 이유다. 최정만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를 짓지 않더라도 계약서에 ‘기밀 성능: 50Pa, 5회 이하’라고만 명시해도 주택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다”면서, “이를 통해 불량업자도 걸러내기에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 그것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건축 관련 종사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01Ⅰ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02Ⅰ패시브하우스 정의와 체크 요소03Ⅰ패시브하우스 핵심은 기밀과 습기 제어04Ⅰ우리 집 건강 지킴이, 열회수 환기장치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한국패시브건축협회장,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 위원, 녹색건축인증제도 운영위원, 서울시/경기도 녹색건축정책 자문위원,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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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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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월호 특집 1]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도시형이든 전원형이든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이제 ‘패시브하우스’란 용어가 낯설지 않다. 국토교통부에서 ‘2017년 패시브하우스 의무화 &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한 2009년에 비하면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패시브하우스 교육과 인증, 연구개발, 그리고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보급해온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이하 협회, 회장 최정만)가 한몫을 했다. 협회는 건축물의 사용 에너지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과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후 변화와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9년에 설립했다(2014년 국토부 사단법인 인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협회를 찾아 최정만 회장과 패시브하우스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최정만 회장은 본지에 ‘쾌적한家 건강한家’라는 칼럼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때로는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축 환경에 대해 특유의 필력으로 정문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직하고 단호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인터뷰하면서 받은 느낌은 부드럽고 온화한 가운데 논리와 주장이 확실한 외유내강의 소유자에 더 가까웠다. 협회 설립 취지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연다. 패시브하우스를 모르던 제가 배움을 통해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했으니, 저 이외의 분들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8년에 우연한 계기로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 겨울에,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라도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홈페이지도 그 때 구상했습니다. 패시브하우스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회장은 쾌적, 에너지, 체계란 세 단어로 패시브하우스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먼저 건물은 ‘쾌적’해야 합니다. 재실자가 환경적으로 좋아야 한다, 이것이 건물의 본질적 가치이며, 만고불변의 진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항상 돈이 우선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탓하기에는 우리들 전문가집단에서 너무 많은 잘못을 해 온 탓이 큽니다. 쾌적한 건물을 우선하지 않고 드러내는 건물에 더 관심이 있어 왔으니까요. 다음이 ‘에너지’인데, 이 부분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우리나라만의 상황일 수 있는데 어떤 건물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건축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할 기준 ‘체계’가 없습니다. 제가 패시브하우스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인데,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패시브하우스는 이 기준체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설계자가 시공자에게 욕을 먹는 아주 독특한 시장에서, 하자 없는 건물을 위한 설계기준을 만들어 내는 데 패시브하우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 선행 요소인 패시브보다 후행 내지 병행 요소인 액티브를 더 강조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패시브하우스를 일반에 보급 확산해온 협회는 어떤 생각일까. 3㎾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생산 에너지가 명확합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는 설계, 시공, 자재 등 변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 정부나 마찬가지인데, 액티브는 보조금을 주기에도, 생색을 내기에도 편하고 좋지만 패시브 분야가 그러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액티브는 신산업 분야인데, 패시브하우스의 모토는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하던 것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정부 입장에서 들여다봐도 무슨 산업이 생길 것 같지도 고용이 늘어날 것 같지도 않으니 지표가 보이는 액티브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열이나 기밀에 보조금을 달라고 얘기할 순 없고, 명확한 패시브 전용 창호만이라도 보조금을 줬으면 합니다. 정부에서 2017년까지 패시브하우스를 의무화하겠다면서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인 ㎡당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ℓ등이 아닌, 단열성능만 강화했을 뿐이다. 또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다 해서 5ℓ, 3ℓ주택도 많이 지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말하는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의 1.5ℓ개념이 아닌 저에너지하우스로 가자는 얘기고, 우리 협회는 5ℓ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술과 자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1.5ℓ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입니다. 독일의 1.5ℓ는 공기 난방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기준이기에, 바닥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에 그 기준을 적용하면 열량의 불균형에 따른 오버히팅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단열재, 창호 등의 기준에서 어떤 것은 강화하고, 어떤 것은 완화하는 변화를 줘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따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박스 형태로 단순한 외관에 패시브 기능을 넣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가 좋은 건 아는데, 건축주 대부분이 건축비를 부담스러워한다. “패시브하우스는 너무 비싸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지으라고 하면 안 됩니다. 거꾸로 “돈있는 사람만 지을 수 있다.” 이것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패시브하우스가 가진 가치를 저렴한 건물에 넣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단독주택 관련 SNS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라는 것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도 기차도 있는데 비행기만 타고 가라는 얘기다. 나는 비행기 탈 돈도 없는데, 나는 어떻게 하냐. - 이 말은 패시브하우스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저는 버스 타고 가도 되지만, 다만 중간에 사고가 날 수 있는 버스만은 타지 말자는 겁니다. 어떤 게 탈 만한 버스인지 열차인지 판단하자는 겁니다. 패시브하우스와 상관없이 사고, 즉 하자 위험성이 없는 좀 더 쾌적하고 건강한 건물을 만들자, 이것이 협회 취지에 더 가깝습니다. 예비 건축주와의 만남 협회에서 패시브하우스 표준주택을 현재까지 20호 공급했다. 표준주택은 어떤 목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기후에 맞고, 일반 건축비와 차이가 거의 없는 건강한 주택을 만들어 보급하자는 것이 표준주택의 목적입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늘 논란이 되는 것이 비싼 건축비입니다. 표준주택에서 공사비를 줄인 것은 외피 면적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을 보면 같은 45평형이더라도 외벽 면적이 어떤 집은 100㎡이고, 또 어떤 집은 200㎡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외벽 1㎡ 만드는 데 구조에서 마감까지 공사비가 30만 원이 드니까 평당 100만 원이 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 외피 면적부터 줄였는데, “박스 같은 데서 어떻게 사느냐”는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표준주택에서 사는 분들은 이게 최고라고 얘기합니다. 공사비를 최소화하면서 주택 성능을 올리는 방법은 박스형밖에 없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든 모든 주택은 박스형인데, 우리나라만 희한하게 여러 가지 형태로 짓고 있는 겁니다. 그 비용을 성능에 쓰자는 것이 협회의 가치관입니다. 또 이렇게 가야 하자가 없습니다. 따라서 표준주택은 하자를 협회가 보증하는데 기술적 자신감도 있지만 하자가 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택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이천 표준주택 3호 패시브하우스 보급 전진기지 협회 얘기를 시작해 보자. 회원 개개인이 패시브하우스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볼 때, 회원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지만 협회는 창립 10주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느 협단체에 비해 회원 수가 적은 편이다. 하루 8시간씩 7일간 56시간 교육을 받는 것이 회원 가입 전제 조건이다 보니 회원 가입 속도가 매우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정도의 생각과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교육을 통해 기초지식을 터득했기에 의사소통에도 훨씬 낫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열린 세상에서, 해외 건축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건축주도 상당하기에 건축주가 설계·시공자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시브하우스만은 건축주보다 더 많이 알고 접근하자, 그래서 교육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교육 인원이 기수당 평균 25명이고 현재 30기째니까, 거의 약 75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셈입니다. 협회는 교육 외에 인증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배경과 성과는 무엇일까. 언젠가 단독주택단지에 신축 중인 주택 세 채를 보았는데, 모두 ‘패시브하우스 시공’이란 플랫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가면 패시브하우스가 시작도 못하고 망할 것 같아서, 누군가는 이 시장을 정리해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그 선을 정하기엔 너무나 요원하고, 내친 김에 한국형 모델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인증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인증의 성과는 건축주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패시브하우스 인증 하면 언뜻 기밀성 테스트[Blower Door Test]만 떠오른다. 인증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 부분은 건축주들도 궁금해한다.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 누구든 설계 전에 협회에 인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착공 후엔 인증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인증 절차는 협회로 설계도면을 보내면 잘못된 부분을 전부 수정해주고, 그것이 공사비 때문에 안 된다면 같은 가격에 좀 더 건강한 건물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도 제시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도면 인증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시공 과정상 궁금증이나 문제점은 협회를 방문하든지, 사진을 보내든지, 전화하든지 횟수에 제한 없이 비용도 받지 않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줍니다. 그다음에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시공 중에 한 번, 시공 후에 한 번 기밀성 테스트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나면 T.A.B 테스트를 통해 열회수 환기장치의 풍량을 조절해줍니다. 기밀성 테스트 팔려고 지은 주택도 아닌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을 사야 하나 …, 간혹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축주도 있다. 사실 협회 인증은 현판 값이란 황당한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인증 절차는 의외로 복잡하고 긴 편인데 인력과 장비, 교통, 시간 등을 다 따지면 협회 입장에선 인증할 때마다 마이너스입니다. 전담 연구원이 도면 인증 단계에서 5일, 현장 기밀성 테스트(2인 1조)에서 2일, 여기에 기타 현장 대응까지 합치면 15일 정도 걸리는데, 모든 과정이 인증비에 다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협회의 인증은 서비스 개념이고, 인증비는 현판 값이 아닙니다. 일본패시브협회에서 우리 협회를 방문했을 때, 이 모든 과정을 포함한 인증비가 400만 원이라고 하자, 자기들은 완전한 도면과 기밀성시험결과, TAB 결과를 요구하고, 이것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데만 400만 원이라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텐데, 그러면 국토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것일까. 정부 보조금은 나온 적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돈으로 크면 돈으로 망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인증해주면,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인증도 사라지게 됩니다. 재원은 2014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에 만든 연구조직의 R&D 및 컨설팅 매출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 정책 R&D를 2번 수행했으며, 기타 R&D를 매년 몇 개씩 꾸준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R&D는 학계와 산업계의 중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나름 우리나라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앙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컨설팅 용역도 많이 합니다. 5년간 매출 비중을 보면 R&D 50%, 공공기관 컨설팅 30%, 회비 10%, 인증비 10%로 나타났는데, 2019년엔 R&D와 컨설팅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봅니다. 패시브건축협회 사무실 전경제로에너지빌딩 스킬업 개념교육 패시브하우스 보급 확산 및 올바른 단독주택 건축 환경을 위해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정책은 시장보다 앞서갈 수 없습니다. 시장이 정리돼야 정책이 따라오는 것이니까, 민간인 협회가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책이 뒷받침될 것입니다. 그보다 소형건설업면허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현재 소형건설업시장의 불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제가 만난 많은 업체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매출이 반토막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원인이 600㎡까지 종건(종합건설업)으로 끊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주를 위해서라도 종건은 2000∼3000㎡ 이상으로, 아무리 낮게 잡아도 1000㎡ 이하로 내려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종건과 직영 중간에 소형건설업면허를 넣고, 언젠가 직영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급한 일입니다. 그래야만 패시브하우스를 포함한 단독주택시장이 살 수 있습니다. * 좋은 주택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주택, 관리하기 편한 주택,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주택,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주택 …,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기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좋은 주택의 기준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설계, 시공, 자재 그 어떤 원인으로 나쁜 주택이 지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원인 제공자를 단독주택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 바로 좋고 나쁨의 기준을 정량적으로 접근하는 패시브하우스가 필요한 이유다. 최정만 회장은 “패시브하우스를 짓지 않더라도 계약서에 ‘기밀 성능: 50Pa, 5회 이하’라고만 명시해도 주택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다”면서, “이를 통해 불량업자도 걸러내기에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편적인 단독주택시장, 그것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건축 관련 종사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 ㈔한국패시브건축협회장,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 위원, 녹색건축인증제도 운영위원, 서울시/경기도 녹색건축정책 자문위원,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 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 ㈔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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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월호 특집 1]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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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정부는 귀농귀촌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빈집과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과 농촌주택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정착해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혼자서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연 씨의 사연도 싣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전원주택라이프 DB, 귀농귀촌 종합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청 내게 딱 맞는 빈 집 어떻게 찾나귀농귀촌·빈집 정보 100% 활용하기 나는 어떤 집을 꿈꾸는가부터 정해야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각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의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2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귀농귀촌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귀농귀촌 가구 수가 16.4%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실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귀농 가구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1.36명이라는 점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정부 지원 늘어난다이번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계획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도와주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원들도 눈에 띈다. 정부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및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재생 프로젝트 신규 지원 대상에 21개 생활권을 추가 선정했고, 공간 정비 및 주거·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출처 : 귀농귀촌 종합센터.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빈집 활용 도시재생하려는 지자체들 증가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빈집(구옥)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촌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수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방안에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가주택은 부지가 지적 공부상 지목地目이 대지인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증·개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사들이면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여러 부대비용,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등을 내야 하고 다시 건축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농가주택은 구입만 하면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증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단기간에 손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도, 전기 등의 주거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기에 투여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땅을 파 물을 끌어오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별도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안식처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활용전라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648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비 10억 원을 포함한 34억 원을 투입해 시군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전액 시군비로 추진된 도의 농촌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은 지난해 1300채에서 올해 16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귀농인 희망하우스’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빈집을 소유주에게 재생 비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집 소유주는 이후 임차인에게 의무적으로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 1000세대 정비, 전원주택 1000세대 조성으로 도시민 유입에도 나선다. 강진군은 빈집 1000채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임대해 귀농귀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빈집과 공실 상가를 연계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을 아우르는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농가주택 모습들. 리모델링에 앞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반듯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노후 정도와 입지 및 주변 여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 건물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명확히 구상해 보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건물 구조상 안전도를 확인한다. 구조 전문가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 내력벽과 비내력벽 선별과 구조물 역학 관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건물 구조 변경은 붕괴 위험이 크기에 전문가를 통한 건물 안전도를 진단한 후에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셋째, 불필요한 중복공사 방지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외장만 교체할 것인지 또는 내외장 모두 교체할 것인지 등을 포함한 증·개축 공사 범위를 정한 후 예산을 책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정한 후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사 기간과 경비를 산출한다. 넷째,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본다. 구조변경에 대한 법적 규제와 리모델링 절차를 해당 관청과 설계자 상담을 통해 공사 시 발생할 민원문제, 업체와의 분쟁, 각종 법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업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사비용의 단순 비교보다 시공과 A/S 능력, 검증된 품질의 시공자재 사용, 견적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다섯째, 일정 조정 및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장마철이나 한겨울은 피해 공사 시기를 잡는 것이 좋으며, 공사 시에는 소음이나 분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음으로 미리 최소한 예의를 지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 경주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나만의 집에 대한 구체적 생각 갖기전원주택을 지을 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집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다 튼튼한 집을 매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을 마련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관할 시군 주택과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INTERVIEW홀로 ‘맨 끝 집’을 완성해가는 박소연 씨 박소연 씨는 맨 끝집 비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집을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며 작성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자연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맨 끝 집은 제법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맨 끝 집은 그에게 일종의 선물 같기도,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그로부터 구매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와 ‘맨 끝 집’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안녕하세요. 최근 십여 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두공공’을 운영하는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정체성을 담은 공간과 목가구를 만드는 곳인데요. 막상 저에게는 그런 오롯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복잡한 관계로부터 단절된 곳,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색할 수 있는 곳에 제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고,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맨 끝 집을 어떻게 찾고 구매하게 됐나요.A. 이웃 마을에 가까운 지인이 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폐가를 고쳐서 지금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저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의 동네 중심으로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부동산의 소개를 받기도 했어요. 결국 제 집이 된 맨 끝 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요. Q.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공간이 멋지고 예쁘면 좋겠지만, 그보다 그 공간을 누릴 사람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은 제가 가장 잘 아니까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기는 했지만, 퇴사 후 공간을 디자인·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Q.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A.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저와 두공공 스튜디오 동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전기 배선이나 상하수도 배관 작업같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일급의 기술자분들을 고용해 진행했고요. 사전에 아무리 여러 번 소통해도 현장에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렌더링이미지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소통하려 노력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항상 제가 상주했어요. Q. 현재 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요.A. 내외부의 큰 시공은 모두 마친 상태예요. 외부 도색과 조경 작업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도사의 집이라는 맨 끝 집 콘셉트에 어울리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도배, 장판, 몰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천연 흙을 주재료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유럽 미장이라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Q.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온 집안에 살림살이가 다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이게 감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누군가의 추억과 삶을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기존 집의 지붕, 골조 같은 모양새를 최대한 살리며 시공을 하려다 보니 잔손이 많이 가고 공사 일정과 비용이 늘어나서 그 점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골 특성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일급 기술자분이 펑크를 내신다거나 하면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Q. 리모델링 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A. 저도 혜택받은 게 있는데요, 석면 슬레이트 철거입니다. 가구 당 최대 3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것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이나 이주 시 지원금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년 지원 사업 및 비용이 변경되니 관할 지역 주택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A. 리모델링 시작 전에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산, 시공방법, 시공자재를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거든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개방감이 있는 공간과 창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반면에 침실이 조금 좁거나 동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산을 공사시간과 맞추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대비용도 많이 늘어납니다. 건축주의 맘고생도 길어지고요. 멋진 공간을 만드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맨 끝 집’ @the.la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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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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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 앞서 처음 집을 지을 때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설계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과 대략적인 시공 비용, 그리고 업체 선정 기준까지 살펴보았다. 이 칼럼을 읽은 분들이라면 이제 정말 토지매입부터 주택 시공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공사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시공 계약서 작성법만이 남았다. 이전에 본 내용이 실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현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하면 집짓기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칼럼은 시공 계약서 작성과 시공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변수와 현장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지난 7회차 칼럼에서 ‘토지/전원주택 계약 시 점검해야 할 특약사항’에 대해 다뤘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까. 필자가 집을 지었던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 필자가 지었던 최초 두 채의 주택은 미흡한 마무리와 보일러 작동 불량, 전선 사후관리 등 문제로, 시공사 측에서는 미지급 잔금을 사유로 상호 간 소송을 한 경험이 있다. 그다음번 공사는 애초보다 완공이 8개월 정도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시공 중인 ‘피노밸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분쟁 소지를 없앨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공사와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대개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혹은 빨리 진행할 땐 계약금과 중도금을 동시에 하지만 필자는 중도금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쟁 없는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어느새 2022년 상반기도 모두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토지 거래가 부쩍 늘면서 그만큼 건축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주변의 시공사 대표들이 ‘이렇게 바쁜 적이 있었나’ 라고 반문할 만큼 많은 상담과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상반기 3개월(1~3월) 동안에는 거래가 많았었다. 4~6월 들어 조금 뜸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7월부터는 문의가 점차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20년 단독·다가구주택 착공 건수가 총 4만 7692건이다. 2021년에는 총 5만 3596건에 이른다. 무려 12.4%나 상승했다. 단독주택 시공 건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정보가 투명해졌는데도 시공사와 고객 간 마찰은 여전하다. 고객은 시공사 대부분이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의심하고, 시공사 측은 최선을 다하고도 욕을 먹는다고 느낀다. 이기적이고 나쁜 악덕업자도 있지만 상호 간에 악의가 없어도 시공 상의 문제는 늘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계약 내용 및 특약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공사의 범위를 명시하라필자는 중개사 업무 외에 전원마을 개발하는 작은 시행업도 함께 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공 상담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시공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들이 처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 우선 고객의 예산에 대한 부분에 있어 통과가 되어야 그다음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시공업체들은 처음부터 평당 시공단가를 적은 문구를 내걸고 싼값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계 및 디자인에 들어가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결국 처음 비싸다고 생각했던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처음 시공사와 고객 간의 해당 시공단가에 대한 공사의 범위 및 완성도가 달라서 마찰이 생기곤 한다. 이 때문에 최초 가격의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시공 계약을 한 고객들을 만나보면 “이 부분은 짚었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따라서 싼 시공단가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전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져야 한다. 최근 필자가 시공사와 작성했던 시공 계약서에는 건축시공뿐만 아니라 잔디와 담장, 외부 인터폰, 그리고 대문 시공까지 이행하겠다는 명확한 범위를 내용에 담았다. 같은 평 단가라도 이 회사에서 제시한 시공 금액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었다. 2. 공정별 자금 관리에 대한 내용을 꼭 작성하라계약 단가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일까? 내실 있게 제대로 집을 완공하는 게 중요하지, 저렴한 시공계약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집을 완공하기 위해 계약 당시 자금 관리에 대한 기록은 상세할수록 좋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빠른 공정을 위해 한 번에 많은 대금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럴 경우, 내 집 시공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 특히 평 단가를 싸게 부른 시공사일수록 건축주에게 보여주기 위해 골조 공사를 초반에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 공사들이 지연된다. 모든 시공사가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평 단가를 싸게 부른 회사들 70% 정도는 이러했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시공 리스크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냥 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 이를 방지하고자 공정별 비용 지불은 세세하게 나눠야 한다. 시공사가 공사를 하고서도 비용을 못 받는 일도 없어야 하지만 건축주는 ‘자금을 모두 줘야 시공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계약 당시에는 건축주가 갑이고 시공사가 을이지만 한 번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입장은 뒤바뀔 수 있다. 필자 역시 두 번째 시공을 할 때, 싸게 지어주는 대신 잔금 외에 거의 모든 비용을 이른 시기에 지급하기로 한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골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한 달 이내에 공사비를 완납했지만 최종적으로 그 집은 완공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일반 부동산 경우에는 한 번에 중도금까지 납입하고 싼값에 계약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실물 자산이 명확한 때이다. 시공처럼 실물을 만들어가는 계약은 한 번에 많은 공사비를 납입하는 대신 싸게 계약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리스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요즘처럼 자잿값이나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미리 싸게 매입할 수 있으니 시공사도 빨리 대금을 받으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외 개인들은 꼭 공정별 단계를 나눠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 3. 시공사를 감리할 수 있는 관리인을 꼭 섭외하라건축사를 통해 건축 허가를 내고 설계도면을 시공사에게 전달하면 건축주들은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골조가 올라가고 단열재를 넣는 등 내·외장 공사가 진행돼도 이들 대부분은 시공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아도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현장에 자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관리인을 채용할 것을 추천한다. 보통 건축사에게 설계비 외에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중간, 완료보고뿐만 아니라 공정별 현장 관리까지 해준다. 어떤 시공사들은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건축주가 실시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 영상으로는 그냥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만 볼 수 있을 뿐 정작 중요한 하자 포인트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현장 감리자가 있다면 시공에 대한 단순 감시보다는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4. 시공 단계별 변수 및 꼭 들어가야 할 특약사항들시공에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딱히 시공사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개인이 이기적이지 않아도 여러 상활에 의해 공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자잿값이 급등하거나 수급 자체가 어려울 때에는 개인 시공사 입장에서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공 단계별로 아래 특약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갑(건축주)’의 계약 이행에도 불구하고 ‘을’의 귀책사유로 인해 공사 지연 및 임의의 시공 변경 등으로 본 계약에 대한 목적 달성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을’에게 공사 중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때, 지체된 공사에 대하여, 총공사비의 일당 1/1000의 해당 지체상금 및 기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체되는 부분에 대해 이러한 특약으로 방어를 하면 시공사에게 상당한 의무감을 심어줄 수 있다. 2. “하자담보책임기간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30조를 따른다.”- 개인들이 하자 담보책임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며, 단순히 감정이나 정에 호소해 ‘수리 부탁’을 한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아래 도표을 참고하고 전체 내용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별표 4]를 확인하면 된다. 주택은 물론 조경이나 토목까지도 A/S 기간들이 명시되어 있다. 시공과정에서의 변수 알고 방지하기아무리 계약서를 잘 썼어도 개인의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업을 놔두고 매일 현장에 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현업 때문에 매일 현장에 나가기는 상당히 어렵다. 물론 매일 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겠지만, 이럴 때 시공별로 꼭 현장 확인해야 타이밍과 그 시공 플로우(흐름)를 알면 비교적 수월하게 현장 통제가 가능하다. 공정 순서별 꼭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관을 완성하고도 장기화될 수 있다. 피노밸리 내부가 완성된 모습 1.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집을 짓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를 치고 나면 양생 기간이 필요하다. 이때는 꼭 현장에서 도면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와 기초 콘크리트의 두께, 시공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기초콘크리트는 집의 안정과 가장 밀접하며, 또 시작 시점인 만큼 이때 시공을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지를 알면 시공사의 의지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간혹 배치도와 다른 방향으로 기초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기초의 철근이 약하다거나 두께가 시방서와 다른 경우도 있다. 시작이 반이다. 2. 골조가 완성된 후골조가 완성되고 나면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골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내외장재가 설치된 이후에 수정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시공사로부터 골조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꼭 설계도와 비교해 구조가 맞는지, 약해 보이는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도 실제로 설계도와 현장 골조 모양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해 수정한 적이 있다. 적어도 골조 타설 전후에는 설계도와 맞춰보고, 혹시 현장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면 가능한지를 건축사를 포함해 현장 소장과 대화를 나눠보길 바란다. 다만 많은 수정은 하자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하지 않거나 아주 일부분만 수정하길 바란다. 3. 내장재 설치 시외장재가 설치되고 최종적으로 전기 및 내장재를 설치할 때에는 건축주의 가장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외관은 빨리 만들어 놓고 내부 공사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악덕 시공업자라면 공사이익을 가장 많이 챙기는 부분도 바로 내부 공사 및 인테리어에서다. 따라서 처음과 협의한 자재를 제대로 쓰는지 ‘납품 확인서’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 건축주도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고, 시공사 역시 풀어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건축주의 관심과 노력이 시공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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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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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마지막 회●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산책을 하다 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 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 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 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 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 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 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 사면으로 배치했다. 올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 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위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키친가든을 만드는 '(주)맛있는정원'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강규리님 010 4499 501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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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의 여름 식재 디자인은 필요한가? 정원의 구성요소 중에서 까다로우면서 주인공이기도 한 소재가 바로 식물이다. 정원이 건축이 아닌 이유는 바로 식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없는 정원에 생명을 불어 넣어 살아있는 유기체가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식물이다. 이처럼 식물은 정원을 정원답게 만드는 소재이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그 시작은 식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정원 만들기의 시작은 좋아하는 식물들을 심고 기르며 희귀한 식물들을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체코의 국민작가인 카렐 차페크Karel ?apek는《정원사의 열두 달》이란 책에서 “정원사는 식물을 심는 손의 손톱 밑에 끼인 흙으로부터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강한 중독 증세가 생기고, 그 증세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마침내 수집광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원예사전에 수록된 A부터 Z까지의 모든 식물을 자기 정원에 옮겨놓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라고 했다. 이처럼 수많은 식물을 수집하고 재배하는 기쁨에 빠져 살다가 문득 정원이 혼돈 속에 빠져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정원의 기능과 환경, 식물의 생태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고 없이 틈만 있으면 좋아하는 식물을 심기에 급급한 결과이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식재植栽 디자인’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식재 디자인이란 정원 공간을 구상한 다음 식재 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식재 디자인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한다. ●정원의 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택했는지 ●디자인한 정원의 스타일에 맞게 식물을 선택하고 배치했는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운데 어느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정원에 아름답게 배치되었는지 ●각 식물의 형태, 크기, 색상, 질감에 맞게 화단에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는지 ●식물의 용도에 맞게 식물의 수종은 잘 선택했는지 ●식재한 식물들은 유지 가능한 수종들인지 등 초보 정원 디자이너에게 식재 디자인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식물을 선택하며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선택한 후에는 적절한 수량을 심었는지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식재 계획을 스케치해 나가다 보면 훨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조감도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마스터플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식재도면 식재 디자인 도면이란 ‘식재 디자인 도면’은 식물의 배치 계획을 자세하게 그린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디자인한 식물의 위치, 크기, 수량, 이름, 식재 스타일과 같은 식재 계획과 연관된 모든 내용이 들어간다. 도면에 표기가 어려울 경우 별도로 식물 목록을 작성하기도 한다. 설계도면이란 계획한 내용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다. 언어의 기능이 ‘의사소통’에 있듯이 도면 그리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 또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는 계획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시공자에게는 디자이너의 의도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공하도록 그 내용이 정확해야 한다. 도면 그리기는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작업이지만, 기초적인 방법을 익히지 못해 매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도면을 그리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자재화自在畵(freehand drawing)로 그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 표기해야 할 필수요소 식재 디자인 도면에는 엄청난 양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유의하지 않으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도면이 되고 만다. 식재 디자인 도면을 가독성이 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 페이지에 나누어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전체적으로 한눈에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 포함되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제목, 의뢰인, 의뢰인의 주소, 디자이너, 시공자 ●도면의 스케일, 방위 표시, 식물 이름, 식물 수량, 식물의 규격, 또는 시공 시 구매할 식물의 크기, 모아 심기 할 경우 식재 범위와 수량 ●필요할 경우 유의사항 표시 ●기존의 식물의 표시(기존 수목이라는 것이 인식 가능하도록 별도 표시가 필요) ●제거하거나 재배치할 식물(제거하거나 재배치할 식물이라는 것을 인식 가능하도록 별도 표시) ●정원의 구조물이나 시설물 표시 식재 디자인 평면도 그리기 식재 디자인 도면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그릴 때 식물을 표시하는 ‘심볼Symbol’은 아주 중요하다. 입면도 작업에도 심볼이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시공 단계에서도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자이너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식 가능한 심볼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의 심볼은 식재하는 식물의 위치와 크기를 나타내며 식물의 종류나 특징을 표시하기도 한다. 한편, 심볼은 식물과 자재의 종류, 특징과 같은 적절한 세부사항을 나타내야 하지만, 정원의 전체적인 내용을 나타냄에 부족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심볼의 중심점 모든 식물의 심볼에는 중심점이 반드시 표기되어야 한다. 중심점이 없는 동그라미는 식물을 표시하는 심볼이 아니라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중심점은 점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는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 수목을 유지하고 식물을 보충할 경우 기존 식물과 보충하는 식물의 구분이 필요하다. 이때 기존 식물을 표시하는 데 있어 중심점을 ‘d’로 표시하기도 한다. 제거할 수목의 경우에는 ‘-’로, 추가 식재 수목의 경우에는 ‘+’로 표시하기도 한다. 심볼의 크기와 표현 동그라미의 크기는 식물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그리고자 하는 배율에 맞게 심볼의 크기도 맞추어야 한다. 의도한 식물의 크기에 맞는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식물의 특징을 표현하는 심볼을 그린다.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에 따라 맞는 심볼을 그린다. 이때 심볼의 선은 방향이 모두 중앙을 향하도록 일정하게 그린다. 그러고 나서 질감 및 세부사항을 그려준다. 예를 들면, 잎이 큰 식물인지, 잎이 고운 식물인지, 그라스Grass 종류인지, 야자수인지 등 식물의 특징을 알 수 있게 그린다. 포인트가 되는 나무로 가지가 아름다운 나무를 식재했다면 아름다운 가지를 한껏 뽐내도록 표시하여 눈길을 끌도록 그려준다. 크기가 큰 나무는 굵은 선으로 표시해 준다. 단독으로 심은 나무는 독립된 동그라미로 그리지만, 무리로 심은 경우에는 연결되게 그리는데, 동일한 수종을 모아 심기를 한 것임을 알도록 선으로 연결하여 표시해 준다. 그리고 포인트 나무의 배경으로 지피용* 식물을 그릴 때는 포인트 나무가 돋보이도록 심볼을 간결하게 그려준다. 식물의 이름, 크기와 수량은 가능하면 동그라미 안에 적어 넣으면 좋다. 하지만 복잡할 경우에는 유도선을 그린 뒤 한 방향으로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깔끔하게 써넣는다. 식물의 상세(Details)나 질감을 표현할 때, 그리고 기준선(Guide Lines)은 가는 펜을 사용하여 그린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식재도면 식재 디자인 도면에 글씨쓰기 식재 디자인의 도면은 예쁜 심볼로만 채워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글씨 또한 심볼만큼이나 중요하다. 요즈음은 대부분 인쇄된 글씨를 많이 사용하지만, 독특한 손글씨는 도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도면상의 글씨는 심미성이 있어야 함은 물론 누구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몇 가지 규칙만 익히면 멋진 글씨를 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전달성이 우선이므로 글씨는 흘려 쓰지 않고 또박또박 써야 한다. 영어로 쓸 때는 반드시 인쇄체로 쓴다. 소문자나 대문자 중 한 가지로 통일하여 쓰고, 섞어 쓰지 않도록 하며, 띄어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유도선을 그어 놓고 글씨를 쓰면 단정하고 일정한 크기로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나중에 기준선은 지워도 되고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 식물의 형태 스케치하기 식재 디자인 도면 작업 중 입면도를 그리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형태는 중요한 요소이다. 다양한 식물의 형태를 센스있게 조합하는 것이 바로 식재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식물을 조합하고 배치하기 전에 화단의 입체적으로 식물의 실루엣을 먼저 계획하여 조합을 완성한 후 배치하면 유용하다. 개략적인 식물의 형태와 크기 정도만 표시한 입면도를 그리는데 식물의 형태를 표시한 옆모습을 그린 심볼이 필요하다. 한 가지 팁을 말하면, 식물의 형태를 그릴 때 모양자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식물의 형태를 그릴 수 있다. 화단의 실루엣 스케치하기 식재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식물의 형태와 질감을 고려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해본 후, 이러한 조합에 맞는 식물을 고른다. 스케치하는 방법은 각 화단의 식재 디자인에서 전체적인 구도나 식물의 형태, 질감의 느낌을 예측하도록 간단한 입면도를 그려서 살펴본다. 식물을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고 형태나 질감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린다. 화단 전경에서 포인트가 되는 식물은 어디에 둘 것인지, 형태와 질감은 어떻게 조합하여 배치할 것인지 고려하여 형태의 조합을 보여주는 입면도를 그린다. 그리고 각 형태의 그림 안쪽 빈 공간에 원하는 형태나 질감, 느낌, 역할을 적어 넣는다. 그 다음 책이나 카탈로그 등 여러 참고 자료를 보고 각 부분에 적은 대로 적절한 식물을 찾아서 이름을 적는다. 식물은 여러 가지를 고른 후 그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 그러고 나서 식물의 배치가 연중 특정한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검토를 마쳤다면 이제 목록을 만들고 각 식물의 특징을 간단히 기록한다. 실루엣 스케치. 구체적인 식물을 선택하기 전에 이처럼 식물의 형태와 질감을 고려한 화단의 실루엣 스케치를 해본 후 이러한 조합에 맞는 식물을 고른다. (작성자 김연희)식재 디자인 도면. 질감이 아름다운 내추럴 스타일 화단의 식재 디자인 도면(작성자 김연희)상세 스케치. 질감이 아름다운 내추럴 스타일 화단의 상세 스케치(작성자 김연희) 화단의 형태에 맞는 평면도 그리기 입면도 스케치로 입체적인 화단 구성과 대략적인 배치를 했다면, 이제 각 식물을 어느 정도 면적에 얼마만큼 심을지 평면적으로 식재 면적을 표시하는 평면도를 그린다. 입면도의 배치와 맞도록 해당 식물을 심는 구역을 그려 넣고 이름을 적어 넣는다. 스케일 자로 재어 가면서 식물에 맞는 면적을 정하고 구역을 그린다. 여러 번 살펴보고 수정한 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식물의 배치에 만족한다면 최종 식재 디자인 평면도를 그린다. 이때에는 구역으로 표시해 놓은 곳에 식물의 크기에 맞는 동그라미를 필요한 숫자만큼 그린다. 동그라미의 수는 바로 필요한 식물의 수량이므로 선택한 식물의 크기에 맞게 그려야 한다. 식재도면에서 동그라미의 크기는 식물이 성숙했을 때의 크기이므로 바로 식물의 간격을 의미한다. 작은 초화일 경우 한 포기가 지름 20㎝ 정도 크기의 원으로 표시하고, 중간 크기의 초화는 30~40㎝ 크기의 원, 큰 초화와 작은 관목은 지름 60~80㎝ 크기의 원, 중간 크기의 관목은 80~100㎝ 크기의 원으로 그린다. 큰 관목이나 교목은 원하는 크기에 따라서 간격을 두고 배치한다. 정원을 시공하는 단계에서는 식재 디자인 도면에 따라 화단에 표시하여 식물을 배치한 후 심으면 된다. 계절별 화단 상세 스케치하기 이제 형태로만 그려 놓은 입면도를 각 식물이 결정된 목록대로 특징을 잘 드러내도록 자세하게 스케치한다. 스케치는 한 계절보다는 연중 몇 개의 시점을 정하여 자세하게 하면 더욱 좋다. 일반적으로 봄정원(5월), 여름정원(7월), 가을정원(10월), 겨울정원(12월)으로 나누어 스케치 한다. 한 계절만 스케치 할 때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년생이나 다년생, 교목, 관목 모두 무성하게 자라는 6~7월의 여름 정원을 그리는 것이 좋다. 식재목록 만들기 식재도면에 표시된 식물을 정리한 식재 목록을 표로 만들면 식재 디자인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재 목록은 식재의 위치, 식물명, 키, 넓이, 생육 습성, 화기, 식재할 때 필요한 식물의 규격과 수량, 비고 항목으로 나누어 표를 만든다. ‘식재의 위치’ 항목은 식재도면에 표시한 번호를 표기하고, ‘식물명’란에 그 번호에 해당하는 식물의 이름을 적는다. 식물의 이름은 정확한 표시를 위해 학명과 일반적인 명칭 두 가지를 병기하는 것이 좋다. 묘목이나 초화 시장에서는 학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입한 식물의 이름을 꼭 확인하고 최대한 정확한 이름을 명기하되, 비고란에는 일반적인 명칭도 함께 기재하여 현장 작업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식물의 키와 넓이, 생육습성은 식물사전을 보며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한다. 개화기를 표시할 때는 3월부터 12월까지 시기를 나눈 후에 꽃이나 잎의 색을 칠한다. 상록 식물은 연중 초록색으로 표시하고,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개화기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표시해 준다. 예를 들어, 꽃보다 잎이 아름다워 주로 심는 옥잠화는 5월부터 10월까지 잎이 있는 시기를 표시해 주고 8월은 흰색으로 표시한다. 이렇게 하면 화단의 모습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다. 수크령과 같은 그라스 종류의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비고란에는 보충 식재가 필요한 시기나 특별한 주의사항 등을 적는다. 식재 작업을 할 때, 식재도면과 식재 목록을 번갈아 보며 확인하면 편리하다. 식재 목록에는 식재가 어느 한 계절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색상 계획은 제대로 되었는지, 상록수의 비율이 적당한지, 식재 계획 전반에 걸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질감이 아름다운 내츄럴 스타일 화단의 식재 목록(작성자 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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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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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 포인트(1)
- 괴산 샘골 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샘골 전원마을은 팔순의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 전원마을 촌장 / 개발자 황정환 ( 010-2824-0148)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전원마을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50여 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입지심의부터 시동 걸었던 개발구도1996년 찾았던 충북 산간 오지. 자동차가 겨우 비켜가는 2차선 비포장 지방도와 소하천엔 교량조차 없었던 곳이다. 마을엔 농가주택 한두 채가 뜸하게 보일뿐이었다. 당시 이 고장에서 공공사업이나 민간 부분에서 전원주택단지 개발 계획은 없었다. 이곳에 땅을 매입하고 전원마을을 계획하게 됐다. 먼저 단지 대상지 약 105,000㎡(32,000평)를 지세와 용도지역에 맞춰 구획했다. 재래종 소나무 군락지는 녹지지역으로 보존하고, 외곽 언저리에 유보지역(실버, 휴양 등으로 계획) 약 16,000㎡(5,000평)를 지정했다. 남은 면적 가운데 약 66,000㎡(20,000평)를 택지 개발지구로 확정했다. 당시 한꺼번에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력이 부족했다. 사업 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시행자도 없었다. 결국 이래저래 순차적으로 매년 4필지(4동) 씩 분할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차적으로 4필지는 가족 명의와 지분권자 명의로 주택 신축 및 진입로 조성 목적의 산지전용·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그중 한 동은 현장 관리와 주거 겸용으로 하고,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감안해 조립식을 선택했다. 이 단계에서 산지전용허가(당시 산림형질 변경허가) 및 건축 허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앞으로 단지 조성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할 군 당국의 종합적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복합 민원 형식에 따른 입지심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 이용계획상 용도지역으로써 적합성 여부와 개발 유도 권역 내 군사시설, 상수원 보호, 보안림 등 각종 개발 제한(규제) 사항 등의 사전 검토가 필요했다. 토목 측량, 설계 도면을 첨부한 [단지 개발 조성계획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의향서는 고을의 인구·면적·재정·소득·공공 인프라 등과 산지 개발의 적정성·인구 유입의 필요성·농가 소득의 증대 요인·지역 개발의 기여도 등에 적합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복합민원 형식으로 괴산군에 제출한 자료의 입지심의 과정에 따른 관련 5개 부서 책임자와 연석 회의석상을 가졌다. 미리 준비한 미니 차트로 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개발비용은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 전화 등을 포함해 100% 개발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신속한 판단과 결과에 따른 사유만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러한 민원업무에 생소했던 지방 자치행정청과의 심의 과정에서 다소 마찰이 있었다. 이때 가부 결정에 따라 토지개발 계획을 포기하거나 방치해둘 의사를 즉석에서 전달했다. 이후 단지 개발의 첫 관문인 입지심의 결과 통보에 이어 산림형질 변경허가, 농지전용허가, 건축 허가, 정화조 설치 허가, 공작물 설치 허가 등을 순조롭게 받았다. 택지조성공사에 따른 필수적인·허가 절차산지전용 토목 측량 용역 업체가 괴산군 증평 읍내(충북도 출장소 관내)에 한 곳밖에 없었다. 토목 측량 용역비는 660㎡(200평) 주택 4필지와 폭 6m, 길이 700m의 진입로 개설을 포함해 1,200만 원(1996년 기준) 들었다. 당시 비용은 만만찮은 부담으로 기억된다.토목 측량, 설계 용역 업체로 하여금 설계도면 등 구비서류 작성에서부터 허가신청, 복구, 준공절차를 추진토록 했다. 그렇게 택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만 반년이 걸렸다. ■ 산지전용허가산지를 전용하려는 사람이 그 용도를 정해 산림청장 등의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함. 산지전용허가 절차신청서 접수 → 현지조사 확인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복구비 산정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납부고지 및 복구비 예정 통지 → 결정 산지전용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산지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산지전용허가의 신청 등)]●사업 계획서 1부(목적, 사업기간, 이용 계획, 입목ㆍ죽의 벌채를 통한 이용 또는 처리 계획, 토사 처리계획 및 피해 방지 계획 등 포함) ●산지전용타당성조사에 관한 결과서 1부(허가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작성된 결과서)●산지전용을 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ㆍ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토지 등 기사한 증명서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사용·수익권의 범위 및 기간 명시)●산지전용 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2만 5천 분의 1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지형과 지적의 불일치로 지형도의 활용이 곤란한 경우엔 지적도)●6천 분의 1부터 1천200분의 1까지의 산지전용 예정지 실측도 1부 ●산림조사서 1부(수목이 있는 경우에 한정. 660㎡ 이하로 산지 전용 시 제외. *임종·임상·수 종·임령·평균 수고·입목 축적 포함. *산불 발생·솎아베기·벌채 후 5년 이내일 경우 환산하여 조사 작성한 시점까지 생장률을 반영한 입목 축적 포함. *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조사 및 작 성 되었을 것.)●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 공종ㆍ공법 및 겨냥도가 포함된 복구 계획서 1 부(복구해야 할 산지가 있는 경우에 한정) ●표고 및 평균 경사도 조사서 1부(660㎡ 이하로 산지를 전용하려는 경우 제외) ●농지원부 사본 1부(신청인이 농업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만 해당) ■ 건축 허가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가 허가권자인 특별 자치도 지사 또는 시·군·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 건축 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건축 허가 신청서에 관계서류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건축 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건축법 시행규칙 별지 서식 1호의 3]●건축할 대지의 범위에 관한 서류 ●건축할 대지의 소유 또는 그 사용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다만, 건축할 대지에 포함된 국유지·공유지에 대해선 허가권자가 해당 토지의 관리청과 협 의해 관리청이 해당 토지를 건축주에게 매각하거나 양여할 것을 확인한 서류를 그 토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로 갈음할 수 있다. 다음 각목의 경우 그에 따른 서류로 한다. 가) 집합 건물의 공용 부분을 변 경하는 경우엔 ‘집합 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1항에 따른 결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서류. 나)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 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그 대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법 제11조에 따라 주택과 주택 외의 시설을 동일 건축물로 건축하는 건축 허가를 받아 ‘주택법 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따른 호수 또는 세대수 이상으로 건설·공급하는 경우 대지의 소유권에 관한 사항은 ‘주택법’ 제16조를 준용한다. ●건축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른 사전 결정서(건축법 제10조에 따라 건축에 관한 입지 및 규모의 사전결정서를 송부 받은 경우만 해당) ●건축법 시행규칙 별표 2의 설계도서(건축법 시행규칙 제14조 제1항 제2호 각 목의 서류는 제외. 건축법 제10조에 따른 사전 결정을 받은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를 제외) 다만, 건축법 제23조 제4항에 따른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건축하는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만 제출) ●건축법 제11조 제5항 각 호에 따른 허가 등을 받거나 신고하기 위해 해당 법령에서 제출 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 신청서 및 구비서류(해당사항이 있는 경우에 한정) ● 변경하려는 부분에 대한 변경 전후의 설계도서 ● 1 용도를 변경하려는 층의 변경 전후의 평면도. 2 용도 변경에 따라 변경되는 내화·방화·피난 또는 건축설비에 관한 사항을 표시한 도서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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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 포인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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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 내가 꽃을 좋아해요. 꽃향기가 좋아서요. 언젠가 샤넬 향수 향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향이 참 좋더라고요.” 우연히 맡은 향수의 향이 좋아 펜션 이름을 ‘샤넬펜션’으로 지었다는 펜션지기 남기태(54세) 씨. 사투리가 섞인 그의 말에서도 소박한 향이 묻어난다. 객실에 국화, 장미, 백합, 모란 등 꽃 이름을 붙인 것도 그저 꽃향기가 좋아서다. 펜션 앞마당에 흐드러진 국화 향기가 펜션 곳곳을 더듬으며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소선희 기자 취재 협조 샤넬펜션타운 054-335-1000 http://chanelpension.com 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www.thehousing.net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전국 펜션 등록 업체 수가 1만 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농어촌민박까지 더하면 1만 9천여 개에 이른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펜션의 적정 규모를 약 5천 개로 잡는다. 민박을 차치且置하고 현재 국내 펜션 수는 적정 수준의 두 배를 훌쩍 넘긴 포화 상태다. 게다가 고급 호텔급 기업 펜션까지 가세한 펜션 시장은 생존 경쟁이 치열해, 각종 테마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용객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어 주말에도 방을 채우지 못하는 펜션이 허다하다. 이렇듯 녹록지 않은 펜션 시장에도 불구하고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자리한 ‘샤넬펜션’은 오픈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서너 번씩 다녀간 이용객이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얼까. “여기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고 가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명료한 답이 또 있을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침구가 찜찜해 집에서 개인 침구를 챙겨왔다가 객실에 비치된 청결한 침구를 보고 그 개인 침구를 차 트렁크에 도로 넣었다는 고객의 일화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샤넬펜션에서 더해질 스트레스는 없다. 고객은 그저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펜션지기 손길이 배인 안뜰, 청결하고 아늑한 객실 등을 누리며 푹 쉬기만 하면 된다. 바로 그것이 펜션지기의 바람이기도 하다.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과 야경. 영천 관광 베이스캠프 역할 톡톡히 해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들어선 샤넬펜션. 북영천 I.C를 빠져나와 영천댐 방면으로 절정에 오른 단풍 길을 따라가노라면 붉은색 지붕의 아름다운 펜션을 만난다. 마치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관광펜션처럼 입지 조건도 좋고 규모도 상당하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의 손익 계산법보다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소박한 영천 토박이 가족이 살뜰하게 어루만진 곳이다. 남기태·이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바쁠 때는 노부모와 아들까지 가세해 일손을 돕는다. 가족이기에 누가 먼저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기에 운영 효율이 높다. 고급 소재 몰딩으로 마감한 천장과 장미 벽지가 어울려 밝고 화사한 복도를 연출했다. 몰딩과 조명의 조화가 돋보인다. 8개 동으로 이뤄진 샤넬펜션은 작은 펜션촌을 방불케 한다. 각 동을 엇갈리게 앉혀 객실마다 유유히 흐르는 자호천의 수변 경관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한 구조이다. 여러 명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겨도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만큼 넉넉한 덱Deck과 아이들이 신이 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여유와 정취를 더한다. 2층 객실은 외부 계단을 마련해 객실 간 동선의 혼선을 방지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목구조 건축물의 필수인 환기(Ventilation) 장치뿐만 아니라 바닥을 지면에서 90㎝ 정도 띄운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 덕분에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부드럽게 건축물을 감싼다. 크롤 스페이스는 바닥 장선을 뜯지 않고도 각종 배관 설비를 간편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다. 포인트로 건 사진으로 시야가 한결 편해졌다. 차분한 분위기와 습도 조절을 위해 우드로 마감한 화장실 천장. 객실마다 조망뿐만 아니라 채광을 확보하고자 적절하게 배치한 창호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와 화사하며, 품격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고급스럽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벽지로 마감한 객실도 눈에 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양호한 데다 골조부터 실내 마감재 모두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기에 아토피를 앓는 사람도 샤넬펜션에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연인부터 단체까지 두루 사용하도록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췄기에 여러 부류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이들로 말미암아 마을 상점들도 활기를 띠면서 주민도 덩달아 즐거워한다는 남기태 씨. “공사를 시작할 때엔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깨끗한 건물이 들어서고 마을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식당들의 매출이 오르자 지금은 주민 모두 좋아합니다. 주민 중엔 도시에서 자녀 가족이 찾아오면 잠자리는 편해야 한다며 이곳으로 보내기도 하고요.” 벽지로 인해 실제보다 매우 넓어 보이는 거실. 복층 위에 마련한 침실. 백합 열송이실. 복층 침실로 오르는 계단. 백합 열송이실. 샤넬펜션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다 만나는 이국적인 아름다운 펜션에 한 번, 수변 경관이 빼어난 자호천과 펜션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에 또 한 번, 그리고 고급스러운 객실과 펜션지기의 따듯한 인정에 또 한 번.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비단 펜션 시설만이 아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천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운동시설을 갖춘 임고강변 공원, 즐거운 물놀이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호천을 모두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20분 반경엔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영천댐,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승마장, 동양 최대 규모의 천문과학관,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 천년 고찰로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감상할 수 있는 은해사 등도 있다. 예로부터 자리를 지켜온 자연과 유적지, 그리고 현재를 가꾸는 주민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 잡은 샤넬펜션은 이제 이 마을에서 없어선 안 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당당히 자호천의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집처럼 꾸민 주방과 연결 통로. 국화 두송이실. 복층에 설치한 침실 공간은 좁지만, 천장과 거실 공간이 트여 답답함은 없다. 건축주와 시공사 의기투합해 펜션 완성도를 업up 누구나 한 번쯤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사는 꿈을 꾼다. 5년 전 영천 토박이인 남기태 씨는 노후에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지을 생각으로 땅을 마련한다. 바로 지금의 펜션자리다. “당시만 해도 푹 꺼진 땅으로 오가며 주차나 하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지였어요. 우연한 기회에 매물로 나온 것을 알고 자호천을 바라보며 노년을 맞고 싶은 마음에 선뜻 땅을 구매했지요. 그로부터 2년 뒤 노후를 위한 일거리를 찾다가 펜션 사업에 마음을 굳히고 펜션 답사에 나섰어요. 장장 1년 6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머릿속에 나만의 펜션을 그렸지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면 화려하고 근사하게 보이던 펜션 중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곳이 있었어요. 화려한 외양에 비해 실내는 열악했지요. 그래서 펜션을 계획할 때 외양도 외양이지만, 실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넉넉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섭씨 600℃를 유지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바비큐 그릴. 일단 짓고 나면 수정하기 어려운 건축물의 특성상 건축주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만의 건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건물을 지으려는 건축주는 그야말로 신경이 최고조로 곤두선다. 이때 시공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 마찰은 자칫 최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기태 씨는 펜션을 계획한 후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담한 끝에 더하우스 오영재 대표와 연을 맺는다. “나와 오영재 사장은 서로 마음이 통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코드가 일치했어요. 몇 마디만 하면 내 뜻을 알아듣고, 또 오 사장이 몇 마디 하면 나도 바로 알아들었으니까요. 마음에 들 때까지 수차례 설계도면을 바꿔 애를 먹었을 거예요. 그래도 내 뜻을 잘 헤아려주어 마찰 없이 건축일을 잘 진행했어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아마도 오 사장 같은 사람과 연을 맺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2층으로 통하는 계단. 자신이 꿈꿔온 건축물을 얻고자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는 남기태 씨. 그는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놓은 건축물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설계도면을 수정해 가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열정과 집념은 시공으로 이어져 착공에 들어가 준공하는 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나와 일일이 검토하고 확인한다. 객실 어느 한 군데 남기태 씨의 손길과 노력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전등 스위치에서 조명, 벽지, 커튼, 몰딩 등 구석구석 세심함이 배어 있다. 그 덕분에 어느 곳 하나 허튼 구석이 없는 샤넬펜션만의 멋을 완성한 것이다. 친환경 경량 목구조에 단열까지 신경을 쓴 덕에 한여름에도 시원한 공기가 실내에 머물러 외형적인 완성도에 기능까지 더한 샤넬페션. 깔끔한 외벽은 유럽풍 창호와 기둥과 어울려 한껏 멋을 더한다. 고풍스러운 멋을 담아낸 기둥. 남기태 씨는 까다로운 손님이 찾아오면 책잡히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지만, 진심이 어린 손님과는 잔을 기울이다 새벽을 맞곤 한다. 접대가 아닌 자신의 꿈의 궁전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어울리기를 바라며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도 놀러 가면 집처럼 편안한 게 좋잖아요. 그리고 손님이 원하는 건 다 해주려고 노력해요. 때론 술도 함께하며 어울리지요.” 29년 만에 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풀림에 따라 관광단지 특성화에 따른 주민의 기대가 크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임고면의 명소로 떠오른 샤넬펜션은 관광단지의 중심으로, 또한 모두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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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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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를 우리말로 그대로 쓰면 귀족 유목민이다. 고가의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이나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즐기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일컫는다. 노블레스 노마드족인 30대 펜션지기 부부는 노블레스 노마드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노블레스 노마드 펜션은 건물이 완공되기 무섭게 꽤 떠들썩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한두 팀에게 방을 내주면서 자연스럽게 객실을 가동하게 됐다는데 펜션지기는 그 영문을 처음엔 몰랐단다. 알고 보니 건물 설계를 맡은 사무실에서 연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 설계도면 등 건축 자료를 보냈고 디자인 대상에 당선돼 건축물이 공개됐던 것이다.노블레스 노마드는 부지 바로 앞에 홍천강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 접근성이 유리한 이점도 지녀 펜션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서울 기준으로 가장 편리한 길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시작점에서 약 70㎞, 1시간 소요된다.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국도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보다 무려 1시간이 더 소요됐다. 조양 나들목으로 나와 중앙고속도로와 나란한 901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홍천강을 따라 굴지강변길을 타고 서쪽으로 들어오면 홍천강변 펜션촌에 이른다.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깝고 홍천강 상류에 속하는 이곳은 조금 더 서쪽에 위치한 노일리나 팔봉산유원지에 비해 한적하다. 강 조망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밀집된 정도는 아니다. 그마저도 비켜가 과연 이런 곳에 펜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농지와 드문드문 농가가 서 있는 조용한 마을에 펜션은 자리한다. 홍천강과 산을 바라보고 마을과 도로를 등진 채 서 있는 뒷모습은 고독한 이, 자연 속 적요한 휴식을 취하려는 이, 물과 벗하는 이 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는 듯하다. 잔잔한 홍천강과 자갈밭이 앞마당문을 연 지 1달 정도 됐을 때 아직 덜 된 부분이 있는지 펜션지기 이위재(39세) 씨는 목공 작업에 열심이었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이 씨는 펜션을 짓기 위해 본업을 잠시 중단하고 건물을 직접 지었다. 건물완성에 이어 조경과 덱 테이블과 벤치 등 데코 아이템들을 혼자 만드는 중이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이 아직도 꽤 많단다. 의기투합으로 펜션을 함께 계획한 아내는 서울 직장생활에 발이 묶여 이 씨 먼저 전원생활을 누리게 됐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틈을 내어 펜션과 남편을 돌보러 온다."노블레스 노마드라는 펜션 이름은 아내가 제안했어요. 둘 다 여행을 즐기는 데다 아내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덕분에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우리 부부가 지향하는 인생관이 노블레스 노마드고 그러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거지요."강렬한 색깔의 이름부터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 펜션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분위기가 자유롭다. 펜션지기는 정해진 서비스 외에 고객에게 시시콜콜 말을 붙이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그리고 다른 고객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란과 음주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단체 고객을 받지 않는다. 커플을 고객층으로 잡았다. 그러한 콘셉트에 맞게 객실은 아기자기하다. 수직으로 확장된 각 객실은 벽을 서로 접하고 있을 뿐 출입구를 따로 내 독채나 마찬가지. 객실 한 개 동은 1, 2, 3층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띤다. 2층은 침실과 원룸형의 두 공간으로 구획돼 두 공간을 가르는 문을 걸어 잠그면 2층에 각기 다른 손님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동이 두 객실로 나뉘면 한 팀은 1, 2층을, 다른 팀은 2, 3층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1층과 2층 모두 출입구를 설치해 편의를 도왔다. 모두 4개 동이며 한 동은 펜션지기 공간과 카페 겸 다용도 공간이다. 출입구는 건물 배면으로 몰고 전면에는 홍천강 전망을 만끽하도록 드넓은 창을 걸었다. 창을 통해 객실 내부 어디에서나 강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1, 2층에 설치된 노천 히노끼 욕조에서는 그야말로 호젓한 전원 속 휴식이 연출된다. 지하는 오락 공간으로 꾸몄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펜션지기는 이곳 지하층 한쪽을 밴드 연습실로 쓰면서 고객들을 위해 드럼과 당구대, 샌드백 등을 놓았다.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하기로 유명한 홍천강 중에서도 이곳은 최적의 낚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펜션지기는 낚싯줄을 던지기만 하면 고기가 물린다고 말한다. 그런 홍천강을 앞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펜션 최대 장점이다. 물놀이를 위해 6인승 고무보트 2대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사이 구간이 7㎞ 정도로 보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30대인 젊은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이 단순히 숙박하는 시설이 아닌 문화를 누리고 창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애초 가족 휴양을 위한 주말주택 건축 용도로 부지를 마련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덩치가 커졌다. 펜션이라고는 태어나 딱 한 번 자 봤다는 펜션지기는 펜션이 수익을 가져다줄지, 긍정과 부정의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슬쩍 기대해 본다."소문 듣고 호기심에 그리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아내의 지인들이 한 번 우리 펜션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방문객이 많은 것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아요. 그분들이 다시 방문할 때 그땐 정말 흥이 나고 펜션 운영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재방문이 많은 펜션으로 잘 가꾸어 가야겠죠."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노블레스 노마드 010-2712-2691 www.noblessnom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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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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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일컫는다. 개인적 용도로 자급하기 위해 만들므로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작게는 한 평부터 크게는 수백 평 규모다. 수천수만 평 농민의 논밭에 비할 바 못된다. 텃밭 농작물을 판매한다 해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크지 않다. 그러나 텃밭의 가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풀이해보자. 농토는 홍수 조절, 대기 정화, 수자원 보호, 기후 순화 기능이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고 경관 보전, 생물의 다양성, 공동체 형성 등을 포함해 사회 다방면으로 다양한 잠재적 가치를 가진다. 자연과 사람 모두 건강하게 상생하는 막중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때 결과적으로, 농토를 살리는 일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경제적 가치를 지구촌에 선사하는 것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도시농업포럼 041-733-9696 cityfarmers.or.kr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도시농업팀 02-459-6754 agro.seoul.go.kr 오바마 푸도라마(오바마의 먹을거리 이야기) www.obamafoodorama.com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거나 지은 건축주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텃밭을 조경 설계도면에 넣는다. 텃밭은 전원생활자들에게 빠져서는 안 될 재미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텃밭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집터에 자투리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 텃밭농원(주말농장)을 이용하거나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상자텃밭 형태로 마련한다. 지차체가 나서서 도시텃밭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는 모습도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띈다. 이처럼 도시텃밭에 녹색등이 켜진 것은 주변 녹지가 충분한 전원에서 '여가'라는 측면과 달리 도시에서는 경관, 대기 · 기후의 문제, 생태 보전, 공동체 활동, 치유효과, 교육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텃밭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사무국장은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 대기 · 토양 ·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등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해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대안운동"이라고 언급했다.김사무국장은 최근발표한 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 우리나라 연간 쌀 생산량은 9조원 정도다. 하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의 평가액은 연간 56조 원에 이른다. 논을 단순히 쌀공장으로 보면 9조 원의 가치밖에 보이지 않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습지의 기능, 홍수조절, 대기정화 등의 다양한 기능은 생산가치의 6배에 이르는 것이다. 논과 농사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값싼 중국 쌀, 미국 쌀을 사먹으면 경제적일 것 같지만 우리 쌀을 포기하면서 치러야 하는 대가가 더 큰 것이다.'혹자는 도시농업을 두고 '어려운 농민들 굶겨죽일 일 있나'고 한다. 그러나 도시농업포럼 신동헌 공동대표는 도시텃밭이 농업과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 농산물, 바른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게 된다고 했다. 실제 독일은 대규모의 도시텃밭이 있지만 그것이 전체 농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세계는 지금 텃밭 열풍세계 도시텃밭의 좋은 예는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농원으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과 영국의 '알로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이다. 일본은 영국의 시민농원을 도입해 1981년부터 임대형 텃밭이 도시공원법에 명시됨으로써 시민농원이 제도화됐다. 특히 일본은 도심 내 옥상을 활용한 옥상텃밭이 활성화됐는데 쇼핑센터와 같은 공공장소에 문화시설과 접목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최근 캐나다에서 밴쿠버 시청 잔디를 뒤엎고 텃밭으로 조성하는 장면이 매체를 통해 해외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초 백악관 남쪽 잔디밭 1100평방피트(약 300평)가 텃밭으로 바뀐 것도 화제가 됐다. 캐나다 밴쿠버 식량정책협의회는 '뒤뜰나누기(Sharing Backyard)', ' 한줄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라는 도시텃밭은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밴쿠버 내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2010 공공텃밭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미국 백악관 텃밭 '퍼스트 베지터블 가든'은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직접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조성해 일부채소를 백악관에 자급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55가지의 채소가 무공해 영농방식으로 재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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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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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은, 이제는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물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하다. 반딧불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서식하기에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전북 무주군의 남대천 일대는 반딧불의 대표적 서식지로, 매년 반딧불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금학산 기슭에도 여름밤이면 황홀한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여기저기 출몰하는 반딧불 떼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비단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노일강변 금학산 중턱에 오르면 ‘반딧불황토펜션’이 낯선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원형의 이층 황토벽을 덮은 너와 지붕 위로 항아리를 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자태가, 흔한 목조 펜션과는 달라 보이는 곳이다. 또 차라리 누각이라고 불러야 할 만한 이층 별실로 이어진 통나무 층계와 투박한 난간이 질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한다. 이곳이야말로 반딧불과 함께 살아가는 천연 펜션이요, 황토 대지 위에 그 황토로 지은 무공해 펜션이기도 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부 지 면 적 : 1210평 ·연 면 적 : 본채 49평-반딧불 24평, 산비둘기 25평. 별채-딱따구리 1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내부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본채-너와, 별채-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황토 모르타르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1200m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 평당 450만 원 설계·시공 : (주)충일건업 02-477-5088∼9 펜션지기 한상호 씨(55세)는 20년 넘게 샌드위치 패널과 경량 철 구조물을 공급하는 (주)충일건업을 경영해 온 중소기업인이다. 그가 노일강변에 1210평의 부지를 구입한 지 5년째다. 이 지역 펜션 부지로 말하자면 선두주자인 셈이다. 당초 펜션보다는 소박한 주말주택을 계획하면서 마음으로 여러 형태의 집을 설계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아니다. 그 자신이 패널 자재를 사용해 전원주택을 많이 지으면서 소위 서구식 목조주택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좀더 자연에 어울리면서 한국적인 집을 짓고자 하는 열망이 그로 하여금 통나무와 황토를 소재로 한 한옥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판에 박은 듯한 전통 한옥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 그만의 황토집을 짓고 싶었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킨 건축물이 ‘반딧불황토펜션’이다. 신토불이 무정형 건축물 반딧불황토펜션은 금학산 기슭 노일강을 바라보는 터에 3개의 펜션 룸을 나란히 조화시켰다. 이층에 다락을 둔 원형 ‘반딧불(24평)’을 필두로, 벽난로와 넓은 거실을 둔 ‘산비둘기(25평)’ 그리고 높은 누각을 이층에 둔 ‘딱따구리(15평)’ 등이 각각 특색을 보이면서 한 건물로 통일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외형은 기존 건축 자재들을 마다하고 황토벽돌과 통나무만으로 지었기에 가능했다. 건축사의 설계도면도 없이 한상호 사장의 마음에 그린 설계도를 따라 지었기에 건축의 원칙이 무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무정형(無定型) 건축물이라고 할까? 그래서 마치 백설공주와 함께 숲 속의 일곱 난쟁이가 살던 동화 속의 집이 연상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건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고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평생 통나무집만 지었다는 네 명의 목수들과 함께 이 어려운 공정을 감당하며 서로 무던히도 인내한 셈이다. 이 펜션은 200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무려 10개월이 걸려서야 준공됐다. 그러나 펜션지기 한 사장은 의외로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오랫동안 열망해 온 대로 자신이 마음에 그린 집을 마음껏 지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여러 차례 집을 부셔야 했으니 얼마나 손해가 컸을까 생각하겠지만 한 사장 자신으로서는 너무도 신나는 일이었다. 그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매번 공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펜션을 찾는 고객들도 자기 마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공해 천연 건축물 한상호 사장이 황토집을 고집한 까닭은 건강에 있다.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 효과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황토는 혈액순환 촉진,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숙면 효과, 방균에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이 펜션의 바닥은 황토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지 않았다. 벽면을 따라 줄기초만 했을 뿐이다. 바닥 전체에 참숯을 깔아 습기를 제거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소금을 뿌리고, 그 위에 황토를 깔았다. 현장의 황토를 그대로 사용했고, 통나무는 한국산 육송을 생긴 그대로 사용했다. 말 그대로 신토불이 무공해 천연 건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딧불황토펜션’은 준공 전부터 소문이 났다. “그 펜션에서는 하룻밤만 자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모 연구소 박사들 10여 명이 워크숍을 하고 갔는데,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고 간다며 다음에도 다시 오겠다”고 만족해했다는 것이다. 건강을 테마로 한 펜션 ‘반딧불황토펜션’의 운영은 한 사장의 부인 권병옥 씨(49세)가 그의 오라버니인 조각가 권병직 씨와 함께 맡고 있다. 펜션에 대한 부인의 꿈도 한 사장 못지 않게 단단하다. 우선 무공해 음식의 기초가 되는 된장 담그는 일을 준비 중이다.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펜션 뒷마당에 백여 개의 항아리를 가지런히 정렬해 두고 고향 맛의 된장을 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김치와 동치미로 고객들의 전원요리를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장독대 뒤로는 표고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60여 개의 통나무들이 울타리를 치게 될 것이다. 넓은 족구장이 있는 펜션 아래쪽 마당에는 황토찜질방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이제 ‘반딧불황토펜션’은 건강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반딧불, 된장, 버섯 그리고 황토’를 중심 테마로 삼는 건강 펜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인은 전망한다. 그의 부인은 노일강의 유유한 흐름을 내려다보며 금학산 기슭에 느긋이 누워 보내는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모든 고객에게 도심의 찌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이면 들려오는 딱따구리와 뻐꾸기, 소쩍새들의 지저귐은 흙 냄새, 풀 냄새, 나무 냄새와 어울려 무공해 건강펜션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고 자랑한다. 문득 내려다보이는 우아한 자태의 노송들. 멀리 충북 음성에서 옮겨왔다는 얘기를 들으며 주인의 열심과 정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건강 펜션의 미래를 꿈꾸는 ‘반딧불황토펜션’은 이제 기지개를 켜며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해 있다. “이 펜션 덕분에 그동안 제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건강 펜션과 한옥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업은 차츰 정리하고 펜션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남은 생을 계획하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답답한 도시공간을 벗어나 고향 집 같은 푸근한 휴식을 고객들에게 전하면서 저 자신도 그 여유와 정취를 즐기고 싶거든요. 지금까지의 전원주택 개념 그리고 펜션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펜션지기 한상호 씨의 얼굴은 어느새 그만이 아는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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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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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골드홈 주택 디자인 공모전 개최
- 국내 단독주택 시장이 펜데믹 전후로 많은 변화를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탈아파트화에 따라 전원주택 단지 개발 및 구옥의 재건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국내 단독주택 시공 채수는 약 10만 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원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골드홈에서 주택 공모전을 개최하게 돼 많은 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드홈은 단순함과 실용성이 추구되는 전원주택의 새로운 모델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주택의 기준으로 소형화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의 반영과, 실제로 골드홈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선별된 20명의 건축주들이 실생활의 경험으로 심사에 참여해 경제성과 편의성 등을 토대로 선별하기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 위원장인 김진용 골드홈공업㈜ 대표는 “본 공모전은 럭셔리하고 화려하고 비싼 전원주택이 아니라 실제로 은퇴하신 우리 부모님과 젊은 부부들이 편안하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저렴하고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원주택 설계를 공모하는 게 목표다. 젊은 대학의 건축과 학생들도 부담 없이 설계공모에 응해서 이번 기회에 전원주택 설계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전원주택 전문 설계사분들도 수많은 설계도면들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을 텐테, 그 설계도면을 끄집어내서 멋지게 전원주택이 지어질 수 있도록 공모전에 응모하실 것을 적극 추천한다.”라며, “골드홈에서는 본 공모전의 결과물을 가지고 ‘2023년 골드홈 콜렉션’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년 공모전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전원주택 디자인의 품질을 높이고 국내 전원주택 시장의 보급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골드홈은 일반적으로 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주택 시공회사가 아니라 기성화 주택을 고객들에게 자동차처럼 판매하는 주택 회사로 경제성과 편의성, 시공성 등을 앞세운 정형화된 시스템으로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골드홈에서는 작고 저렴한 주택을 홈쇼핑으로 판매, 시공함으로써 전국 방방곡곡에 골드홈 주택의 주문이 넘쳐나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자격 대학 건축설계 전공자, 건축설계 종사자, 건축업 종사자■ 접수 기간 2023년 3월 1일 ~ 3월 31일■ 방법 www.goldhomes.co.kr■ 시상 2023년 4월 18일■ 문의 031-797-3005 (골드홈공업㈜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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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골드홈 주택 디자인 공모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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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영광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건축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 건물은 「건축법」 시행령 제15조 및 영광군 건축조례 제20조에 따라 컨테이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된 가설건축물로서 임시창고, 농어업용 저온저장고 등이다.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시 제출되는 배치도 ‧ 평면도 등의 설계도면은 군민들이 직접 작성하기에 어렵고 생소하여 건축 설계사무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면 작성에 따른 설계사무소 의뢰 시 경비 발생 또는 직접 작성 시 어려움에 따른 축조신고 포기사례를 방지하여 불법 가설건축물을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들의 시간적 ‧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군은 2020년부터 설계도면 무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20년부터 약 120건의 무료 설계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은 총 3,600만원가량의 혜택을 봤다.신청을 원하는 군민은 영광군청 종합민원실 건축팀에 방문하여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서 작성 안내와 설계도면 작성 지원을 받아 민원서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영광군청 관계자는“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설계도서 작성 대행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에게 건축 행정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영광군청 061-350-5114 www.yeonggw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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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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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귀산촌인 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 산림청은 “국산 목재를 이용한 목조주택을 확대해 국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목조주택 신축 시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되며, 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다.지원 대상귀산촌한 지 5년 이내인 자 또는 2년 이내에 귀산촌하려는 자, 연면적 150㎡(45.37평) 이하 목조주택 건축 시 전체 목재 사용량의 30% 이상 국산 목재 사용 신청관할 산림조합중앙회 또는 지역 산림조합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낙엽송 및 목조주택용 구조재 지원 신청서류① 목조주택 지원 신청서② 부지 조서 및 신청자 증명서류(해당 토지 등기부등본, 해당 토지대장, 토지 사용승낙서)③ 위치도, 배치도 및 현황 사진④ 설계도·서(설계서, 설계도면 등)⑤ 사업비 조달 및 지출계획서 등이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토교통부와 협조하여 목조주택의 구조 안전성을 강화하고 내진 설계가 가능하도록 ‘소규모건축구조기준’을 개정해 목구조편을 신설했다.신설된 목구조 기준에 따라 설계 시 구조안전 확인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목조주택 신축 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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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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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건축물 단열재 부실시공 방지 대책
- 건축물 마감재와 단열재가 국내외에서 화재 발생 시 불길 역할을 하고 있다. 고의로 건축물을 부실 시공한 건축사나 시공업자에 대해 형사 고발, 영업정지 등 엄중 처벌함으로써 국민이 안전한 건물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건축법>이 대폭 강화된다.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다음과 같이 건축물 단열재 시공 및 관리 실태에 대한 안전 감찰 결과 및 부실 시공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단열재 제조·유통 단계외견상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능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난연 성능 등급이 포함된 제품 정보를 단열재 겉면에 표기하도록 하여 불량 단열재를 제조할 유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난연성능시험성적서 전산자료(DB)를 구축하여 설계 및 감리 시 단열재의 난연성능 여부를 손쉽게 확인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건축 인·허가 단계단열재 관련 도서의 제출 시기를 건축허가로 앞당겨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착공신고 및 사용승인에서 적합 여부를 단계별로 확인 및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건축안전센터(2018년 4월 설치 예정)에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 전문 인력 채용을 유도하여 건축행정의 전문성을 보완할 계획이다.단열재 시공 단계단기간(2~3주)에 이루어지는 단열재 시공 현장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단열재에 대한 건축안전점검을 확대 및 고도화하고,▲단열재의 공급 여부, 시공 여부, 적합성 여부를 관계자가 서명날인하고,▲허가권자가 최종 확인하는 난연성능품질관리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제조단계부터 유통단계까지 난연성능 단열재를 공급, 유통, 시공하였는지 여부를 1장의 서류로 순차적으로 확인 및 검토하는 품질관리서 건축물 마감재료는 난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다. 건축법 위반자 처벌이번 안전감찰을 계기로 ▲단열재의 난연성능 기준을 위반한 제조·유통업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신설하고, 현행보다 10배 강화한 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위법한 설계·시공·감리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강화하고, 현행보다 5배 강화한 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을 2018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축물 단열재 시공 및 관리 실태에 대한 안전감찰 결과에 대한 발표는 행안부와 국토부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37개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6층 이상 건축물의 단열재 시공 상태 등에 대해 시행한 표본점검 결과와 이에 대한 대책을 담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가연성 외장재로 인한 화재사고를 계기로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이 현장에 정착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 밀착형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점검 결과, 건축물 마감재료는 난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기준에 미달되는 저가의 일반 단열재를 사용하는 등의 시공 현장 38개소를 적발하였다.또한, 설계도서와 시험성적서의 내용 확인·검토 업무가 소홀하거나 설계도면에 단열재 표기를 누락 하는 등 건축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463개소에서 확인하였다. 안전감찰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먼저, 고의적인 부실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한 건축사와 시험성적서 내용을 위·변조한 시공업자 등 3명에 대하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형사 고발토록 조치한다.감리 업무를 소홀히 한 건축사 등 46명에 대하여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요구, 관련도서의 내용 확인·검토가 소홀한 463건에 대해서는 외벽 마감재료 기준에 적합하게 적시하도록 하는 등 건축법에 따라 적합하게 조치하도록 하였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안전감찰 및 제도 개선은 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한 안전협업의 모범사례”라며, “국민안전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각 분야의 악의적·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기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런던 그렌펠 아파트 화재사고에서 알 수 있듯 가연성 외장재는 대형 인명 피해의 원인이므로,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에 대한 현장 집행력 담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를 위해 건축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도 내실있게 추진하여 현장에서의 부실 사례 발생을 적극적으로 방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목구조 및 스틸스터드구조에 많이 쓰이는 글라스울 단열재. 원료가 광물질인 글라스울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불연재에 속한다. Tip 단열재의 특성화학적 특성 _ 단열재가 다른 재료와 접촉할 경우, 그 자체가 화학적인 작용을 일으켜서 침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안정하므로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다만, 비드법[스티로폼]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약한 편이며, 특히 접착제를 사용해 시공할 때 침식될 수 있다. 물리적 특성 _ 단열재의 역학적 강도에 대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역학적 강도가 취약하기에 구조체를 겸할 수 없다.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다기포多氣泡의 구성을 가진 연한 재료로 운반 또는 시공 중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수성 _ 단열재에서 공기층이 단열 효과를 갖게 한다. 이 공기층에 공기 대신 물이 찬다면, 물의 열전도율 값으로 바뀌므로 단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물과 접촉하는 유기질 단열재는 그 자체가 부식되고 내장재와 외장재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불연성 _ 건축용 단열재는 불연성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단열재가 연소성이 있으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부분이 불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기질 단열재와 플라스틱 계열의 폼 단열재도 불연재는 아니다. 이러한 단열재는 제조 과정에서 자기 소화성을 갖도록 난연 처리를 한 것이다. 원료가 광물질인 글라스울이나 암면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불연재에 속한다. 시공성 _ 단열재는 취급이 용이해야 한다. 즉, 공사 현장까지 운반뿐만 아니라 건축공사 시 가공 및 설치도 용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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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건축물 단열재 부실시공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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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짓는 집]집에 관한 단상
- 집에 관한 단상 내 친구는 일흔이 되면 집을 짓겠단다.은하수처럼 잔잔하게물 위에 뜬 하얀 집을 짓겠단다.평생을 일했으니 그만한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단다.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기슭에서 고향처럼 오래 살고 싶은 집,남은 인생이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위엄도 있고 단조로움도 있고 부러움도 덧입혀 까마득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풍경風磬을 달고 싶단다.집이란 밥 먹고 적당히 일하면서 즐기는 공간이라지만시간을 쌓아가며 영원 속으로 늙어가는 곳이 아니던가?누구도 기둥과 지붕과 벽과 창을 넘지 못하고어느 날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영혼의 겉옷이 아니던가?그래서 남은 자식에게 유언을 하듯 집을 짓고 싶단다. 겉옷 한 자락이나마 지상에 걸쳐두고 싶단다. *시작 노트 _ 영혼의 거처를 지으며누구나 한 번쯤 자기 집을 짓고 싶어 한다. 스스로 설계도면을 스케치하고 장차 살아갈 내 집을 상상으로나마 지어본다. 십여 년 전부터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서 펜션 영역을 취재하면서 내 집의 꿈은 대리만족이라는 차원에서 잠시 채워졌다. 집에 대한 나름의 안목도 생겨나고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집의 가치를 향유하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이 무렵부터 ‘시로 짓는 집’에 관한 소박한 관심이 떠오른 것 같다. 이 관심은 나만의 꿈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공유할 만한 꿈이기도 하다. 다만 시로 짓는 집이니 마음으로 시를 음미한다면 음미하는 분마다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집인지는 필자도 모른다. 그러나 언어의 건축자재로 마음껏 지어 올리는 이 집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영혼의 거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 열두 채의 집을 지어갈 터인데, 당신의 마음을 편히 누일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시의 출처 _ 이 시는 시집 《소금창고에서》 (김창범 시집, 2017) 인용하였음. ABOUT 필자는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 1972, 겨울호에 ‘산’ 외 7편의 시를 게재하여 시인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으로《봄의 소리》(1981, 창비시선)을 출간하고 35년이 지나서 두 번째 시집《소금창고에서》(2017, 인간과문학사)를 내었다. 필자는 본지의 펜션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이 분야의 전문서적으로 “펜션으로 성공하기(2003, 전우문화사)”를 발간했다. 2000년에 목사로 안수 받고 북한선교 분야에서 사역하고 있다.“예수의 품성을 가진 크리스천(2005, 국제제자훈련원)”,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2007, 언약)”, “북한의 고통 10가지(2012, 미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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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짓는 집]집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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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01
-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12년째 귀농귀촌인 유입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경상북도(이하 경북)를 보면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놀라운 이 결과는 조직적이면서 세심한 귀농귀촌 지원책과 활기차고 인간미 넘치는 주민들, 여기에 저렴한 토지가격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게다가 경북도청에서 경북 맞춤형 한옥 설계도까지 만들어 공개하며 두 팔 벌려 도시민들을 환영하고 있다. “도시서 뭐하는교, 같이 삽시다”라고 반겨주는 손짓을 따라가다 보면 즐거운 시골생활이 펼쳐진다. 글 김수진 자료협조 경상북도청 054-880-3324 www.gb.go.kr 자료협조 한국농업마케팅연구소 http://blog.naver.com/clay90 귀농인 5명 중 1명, 경북으로 GOGO!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산골짜기에 들어가 살기란 쉽지 않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귀농귀촌 하면 아무것도 없는 ‘깡촌’으로 들어가 도시 속 생활양식을 버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요즘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도시와 인근한 지역을 선호하거나 반촌반시半村半市 생활이 가능하길 원한다. 경북이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 도내 많은 지역은 인근에 대도시를 끼고 있다. 국가 기반산업 시설이 들어선 포항·구미·대구가 위치해있고, 울산도 경북에 바짝 붙어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 보니 주요 도로도 잘 위치해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부선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연결되는 중앙선, 성주부터 충주, 양평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선 등 우리나라를 가로지르는 주요 굵직한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민자도로와 KTX, 공항도 있어 서울부터 부산, 강원·충청·전라도 어디든 가기 편하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들 지역 내 50·60대가 경북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부산, 대구, 포항 등지에서 거주하던 베이비붐 세대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경북 출신이다. 실제로 <경북 귀농귀촌 길라잡이> 귀농 전 거주지별 현황(12~14‘)에 따르면 대구 출신이 2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북(20.2%), 경기(13.4%), 서울(12.8%), 부산(8.9%)이 뒤를 이었다. “땅값도 억수로 싸네!” 낮은 토지가도 경북으로 사람이 모이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시도 별 평균지가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평균지가는 ㎡ 당 9천 원에 불과했다. 서울시(223만 원), 경기도(125만 원), 충남(2만3천 원), 충북(1만3천 원), 전북(1만1천 원), 경상남도(2만1천 원)와 비교하면 크게 저렴한 편이다. 경북보다 저렴하다는 강원도(6천 원), 전남(8천 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경북 내에서도 북부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특히 토지가가 저렴하다. 우리 동네로 오시소~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각종 정책이 경북에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주택지원부터 각종 융자, 실습지원까지 다양하다. 몰라서 놓치는 것보다 억울한 일은 없다. 기왕 귀농귀촌한다면, 내게 맞는 정책을 찾아 혜택받도록 하자. 잠깐! 나는 귀농일까? 귀촌일까? 최죠셉 한국농업마케팅연구소 대표는 자신의 농촌행이 귀농인지 귀촌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소득 작목이나 사업 규모를 명확히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그렇다면 최죠셉 대표가 제시하는 귀농과 귀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귀농_도시민이 농촌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농업과 이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주업으로 생활하는 것. 2013년 전국 평균 농가소득 3천452만 원(농업소득, 농외소득 포함) 이상 소득을 목표로하는 이들이 여기에 속함. 귀촌_도시에서 농촌지역으로 전입 하지만 연금이나 부동산 소득 등 생활비가 어느 정도 보장돼 농업이나 기타 사업모델을 통해 소득이 별로 없더라도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 하루 8시간 월 209시간을 일하고 2016년 최저임금 6천470원으로 계산해 월 135만 원가량 벌어도 문제없이 농촌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귀촌으로 간주한다. 잠깐! 초보 농사꾼도 프로 농사꾼도 궁금궁금! Q. 농사 초보자다. 뭘 재배해야 할까? 초보라면 일단 이것부터 시작해보자. 노지작물: 고추, 참깨, 땅콩, 고구마, 감자, 마늘, 생강, 배추, 가을 무, 파 과수: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축산: 한우, 흑염소, 토종닭 등 Q. 농사 좀 지어봤는데, 어떤 작목이 나을까? 어느 정도 영농기술을 갖췄다면 고추, 수박, 토마토, 딸기 등과 같은 시설채소나 팽이, 양송이, 느타리, 영지버섯류를 추천. 양계, 한우, 한돈도 해볼 만 하다. 나아가 고도의 영농기술을 갖췄다면 오이, 멜론, 방울토마토나 국화, 백합, 양란 등 시설 화훼, 젖소와 산란계 등의 축산도 추천한다. Q. 자본에 따라 작목을 선택한다면? 만약 자본이 부족하다면 채소, 콩, 옥수수, 감자 등 식량 작물을 추천한다. 자본이 충분하다면 시설채소, 낙농, 화훼 정도가 괜찮다. 특히 시설채소와 화훼류, 과수는 높은 소득도 기대할 만 하다. Q. 손이 많이 가는 작목이 따로 있나? 쌀이나 보리, 하우스 무, 오이, 수박, 사과, 배, 토마토, 복숭아, 화훼류는 노동생산성이 높은 작목이다. 반면, 반촉성 오이나 하우스 무, 화훼 등은 기술 및 입지가 중요하다. PEOPLE'S STORY “영양에서 닭 키우는 아빠로 ‘시골이웃’됐죠” 귀농인 시골이웃 박도영(46) 씨 수십억 원의 매출을 내며 승승장구하던 비즈니스맨 박도영 씨의 현재 모습을 예전 회사 동료들이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도시 생활을 접고 경북 영양군 한 시골 마을로 내려가 친환경으로 닭을 키우며 계란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한 도시의 삶을 버리고 시골 아저씨가 된 그의 활짝 웃는 표정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초보 닭 아빠, 박도영 씨의 귀농 사연을 들어봤다. Q.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다는데 귀농한 이유가 궁금해요. A. 안녕하세요! 경북 영양군에 귀농한 박도영이라고 합니다. 서울서 회사 다닐 때 연 매출 80억 원 중 34억 원까지 매출을 내기도 한 열정적인 비즈니스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저녁만 되면 열이 나고 목과 얼굴이 빨개지며 입안까지 헐었어요. 복통도 심해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 봤지만, 이상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아프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에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죠. 사실 가족들이 모두 찬성한 건 아니었어요. 아내를 3년간 설득했어요. 그 과정에서 회사를 관두고 편의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사업성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개업했다가 벌어놓은 돈을 많이 없앴습니다. 이후 아내와 세 딸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고향이 강원도 평창인데, 땅값이 너무 올라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청정지역에 가격도 저렴한 이곳 영양군을 선택했죠. 여기로 내려오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아내도 적응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내가 위암 수술을 했는데, 만약 계속 도시에서 살았다면 병간호를 못했겠죠. 빡빡하지 않은 시골 생활 덕분입니다. Q. 건강한 계란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행복하고 스트레스 적은 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닭은 몸에 붙은 기생충을 흙 목욕으로 없애는데 너무 좁은 공간에 가둬 키우면 이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는 넓은 흙바닥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또, 공격받을 수도 있는 불안을 없애주기 위해 횃대를 설치했어요. 건강한 먹이도 주고 있어요. 병아리 때 첫 먹이로 현미를 주고 풀을 많이 먹이며 면역력 향상에 힘쓰고 있어요. 주 먹이는 귀리이며 미강과 청치도 먹이고 있습니다. GMO 곡물로 만든 시중 판매 사료는 일절 먹이지 않고 있어요. 또 병아리나 닭이 병에 걸려도 약을 전혀 먹이지 않고 격리 조치만 합니다. 스스로 살아남지 못하는 약한 닭들은 도태시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루 몇 시간 동안 방목도 하는데 이때 주변 산에서 매가 내려와 가끔 닭을 잡아가기도 해요.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농장출입을 엄격히 하면 어느 정도는 방지가 됩니다. 게다가 저희는 사료를 먹이지 않으니 사료차량이 아예 들어올 일 자체가 없어 외부 타 농장에서 균이 옮겨올 일이 없습니다. Q. 판매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영양기술센터에서 블로그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서 네이버 블로그 시골이웃handoffarm(http://blog.naver.com/handoffarm)을 개설해 운영 중이고, 기술센터를 통해 배워 만든 판매 블로그(http://storefarm.naver.com/handoffarm)도 함께 활용 중입니다. 자연적으로 낳은 계란을 판매하다 보니 판매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 먹는 고객들도 계십니다. 신선하고 건강한 계란의 가치를 알아봐 주니 감사할 뿐이죠. Q.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A. 정부나 지자체 지원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잘 귀농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원책도 별로 없거니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귀농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골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원주민에게 너무 잘 보이려 하거나 나 혼자 알아서 하려는 모습보다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이곳에서 진짜 이웃으로 인정받아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전국 최고 청정 지역인 경북 영양군으로 오시면 정다운 이웃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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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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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에너지 설계로 새는 에너지 막는다 _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필렬
-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름이 등록돼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처음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을 취득한 이필렬(방송통신대 교수)이라는 이름도 보인다. 그는 건축에 앞서 꽤 오래 전부터 지구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고민해 온 에너지 전환 운동가다.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이때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이끌어 가는 이필렬소장을 만나보았다. 연구소는 패시브하우스보급을 위한 연구, 설계자문, 교육, 홍보 등의사업을진행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 02-741-8750 www.passiv.co.kr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 이필렬 소장은 1988년 독일 베를린공대 학사, 석사 과정을 밟고 자연과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로 재임중이며 2009년 독일파시브하우스연구소가 시행하는 패시브하우스 설계자문자격을 취득했다. 저서에《에너지대안을 찾아서》창작과비평사(1999년)《, 에너지전환의 현장을 찾아서》궁리(2001년)《, 석유시대 언제까지 갈 것인가》녹색평론사(2002년)《, 다시 태양의 시대로 - 재생가능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다》양문출판(2004년) 등이 있다. 패시브하우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본격화된 것은 현 정부가 2008년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룬다는 개념의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발표하면서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 패시브하우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대형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본보기로 건축했으며 전원주택시장에도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진행되기 시작했다.그러나 패시브하우스는 어느 날 갑작스레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이필렬 소장은 2000년대 초반 패시브하우스의 개념과 도입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그의 저서《다시 태양의 시대로》156쪽을 펼쳐 보자.「실제로 패시브하우스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난방을 어떻게 하지 않는가. 난방을 하지 않고 추운 겨울에 어떻게 견딜 수 있는가. 해가 비칠 때 가능한 많은 햇빛을 받아들이고 내부 열은 가능한 적게 밖으로 내보내도록 건물을 지으면 될 것이다. 반드시 남향으로 짓고 남쪽으로 커다란 창을 내어서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열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난방에너지 ㎡당 연간 15㎾h(석유 1.5ℓ) 이하 소비, 전체 일차에너지 ㎡당 연간 120㎾h 이하 소비, 난방부하 ㎡당 10W 이하, 기밀성 n50<0.6 단열은 건물 전체를 빠짐없이 해야만 한다. 바닥, 지붕, 벽 그리고 창틀까지 단열을 하고 유리도 단열 유리를 사용해야만 완벽한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단열도 충분히 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단열재로 보통 암면, 유리섬유, 셀룰로오스 등을 사용하고 그밖에 목화솜, 양모, 야자열매 껍질 등도 간혹 사용되는데 패시브하우스에서는 이것들을 보통 30㎝ 두께로 덮는다. 이 정도를 덮어야만 내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이필렬 소장의 관심은 2001년 독일 에너지 기행에서 비롯됐다. 독일에서는 1991년 다름슈타트에 첫 패시브하우스가 지어진 이래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였고 독일뿐 아니라 이웃 오스트리아 등 중부유럽 지역 중심으로 패시브하우스 건축이 보급되고 있었다. 패시브하우스와 더불어 태양열 온수 및 냉난방, 태양광 전력 발전, 풍력과 지열을 통한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액티브 하우스의 보급도 활발히 진행돼 곳곳에서 그러한 에너지 절약형과 에너지 자립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한다.1992년부터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구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연구와 사회활동을 활발히 펼친 그는 환경운동연합 부설 에너지대안센터와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을 실천하는 시도도 적극 펼쳤다. 시민들이 공동출자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가동시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06년 독일 건축가를 초청해 미니 패시브하우스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대중보다 성큼 앞선 행보로 에너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2008년에는 충남 홍성 에너지전환 사무실용 시범 패시브하우스를 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었다.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축물에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책에서 '단열을 제대로만 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훨씬 줄어들 텐데 대강 집을 지은 탓에 수십 년 이상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도 아주 비효율적인 에너지이용의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본지 2009년 6월호에도 소개된 에너지전환 시범 패시브하우스는 평소 단열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답게 벽과 바닥, 천장 부위에 일반 스티로폼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네오폴 단열재를 두 겹 설치해 단열재 두께만 총 300㎜다. 벽체는 외벽 사이딩과 내부 루버 포함, 구조용 합판 등 총 8개 층으로 만들고 그 사이 방수 및 방습 비닐 3개 층이 들어갔다. 완성된 24㎡(7.3평) 시범 패시브하우스(난방에너지 45kWh/㎡.yr)는 겨울 바깥 기온이 영하 5℃일 때 실내영상 13℃를 가리키며 실내에 60W 백열등 두 개만 켜도 15℃로 올라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소장은 따로 난방장치를 하지 않아도 겨울에 춥지 않아 집보다 이곳에서 지내는 회원도 있을 정도라 말했다.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 취득, 국내서도 가능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는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와 협력해 2011년 1월 19일부터 2월 말까지 총 80시간(+8시간)의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강좌를 실시한다. 수료 후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전 세계 연 4회 개최되는 자격시험을 올해부터 서울 연구소에서도 시행한다. 시험 통과 시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홈페이지에 공인 파시브하우스 디자이너로 등록된다(www.passivhausplaner.eu/planersuche.html). 올해 첫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시험일은 4월 9일이다. 이 소장은 시범 패시브하우스 공사를 끝내고 그해 패시브하우스 선진국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1년간 공부했다. 연이어 패시브하우스의 요람인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Passivhaus Institut(이하 PHI)에서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설계자문)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인 1호 자격 취득자다. 생각을 바꾸면 집이 쾌적해진다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내세운 현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는 한 축으로 2017년부터 신축 건물에 대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으로 짓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일축했다. 독일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정치적으로 접근하기에 관련 제도, 기술 등 발전이 신속히 이뤄져 왔으나 우리나라는 먼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깨어야 한다고 말한다."건축과정과 건축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낭비되는지 자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테크로 집을 인식해 패시브하우스가 주는 삶의 쾌적함보다 이윤 추구를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축주는 성능보다 디자인에 치중하고, 설계와 시공 업자는 건축과정에 섬세한 접근보다 값싸게 빨리 지으려는 생각이 굳어 있습니다. 그만큼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런 행위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패시브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먼저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건축주와 설계 · 시공자 모두 정통 패시브하우스를 짓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을 때 패시브하우스가 실현 가능하다고 이 소장은 말한다. 패시브하우스 건축은 비용과 자재 문제,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결 과제 등에 부딪혀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연구소에서 설계 및 시공감독을 담당한 양평98㎡(29.7평) 주택은 애초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지어졌다. 연구소에서 고안한 목조건축 방식을 적용했다. ㎡당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가 15kWh에 근접하기에 패시브하우스 수준에 거의 도달했으나 건축주 사정으로 열회수 환기장치 미설치와 기밀성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반면 연구소에서 패시브하우스 관련 기술을 총괄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한 청라지구 아파트단지 내 노인정은 건설사의 과감한 투자가 있었고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들이 독일패시브하우스 대회에 참가하는 등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 의지가 있었기에 국내 1호 패시브하우스로 탄생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다. 2월 패시브하우스 대회 기점으로 사업 박차2월 11일 서울 은행회관에 세계 패시브하우스 전문가들이 모인다. 연구소가 올해 첫 회 개최하는 패시브하우스 대회로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장인 볼프강 파이스트 박사를비롯해 오스트리아, 영국, 일본의 건축가와 연구자들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구소는 올해 패시브하우스 대회를 기점으로 패시브하우스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강좌를 연 2~3회 실시하고 자격 취득을 위해 먼독일까지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취득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독일 PHI에서 시행하는 강의 커리큘럼으로 강의를 진행하며, 자격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데 올해부터 국내서도 치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집을 지을 때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짓도록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 1일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머지않아 전문 인력을 확대해 독일에 인증 신청하는 번거로움 없이 연구소에서 독일 PHI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추진한다.이필렬 소장의 최근 연구 주제는 패시브하우스를 어떻게 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을 들여 지을 수 있을지 그 건축 방식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또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손쉬운방법을 연구한다. 건축업자와 건축주들에게 솔깃한 대목이다. 국내 패시브하우스의 보급 확대는 어쩌면 이필렬 소장에게 달려 있다 하면 과장일까. 국내 최초 독일 인증 받은 청라 패시브하우스 국내 처음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가 나왔다. 한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한라 비발디 아파트단지 내 건축한 노인정이다. 한라건설 친환경 저에너지 TFT 최준석 차장은"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은 패시브하우스에 관심과 투자를 적극 쏟고 있다"며"다른 경쟁 건설사에서도 저에너지 주택을 앞서 건설했으나 자사가 완공한 청라지구 노인정은 샘플하우스가 아닌 실제 사용될 건물이라는 점과 세계적 권위가 있는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 건축물의 난방에너지 수요는 13㎾h/㎡ · yr, 일차에너지 수요는 111㎾h/㎡ · yr, n50값은 0.28/h로 패시브하우스 기준치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 파시브하우스 디자인연구소에서 에너지설계, 상세설계, 열회수환기 설비 조달, PHPP 에너지 계산, 기밀성 확보, 기밀성 테스트, 인증 신청 등을 담당했다.한라건설 측이 패시브하우스 자문을 받기위해 이필렬 소장을 찾아왔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설계도면이 작성됐고 건축허가까지 받은 상태라 변경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채광은 패시브하우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데 청라 노인정은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채광이 불리하고 외벽 마감이 석재로 설계됐다.석재 마감은 연결부 열교 발생으로 열손실 우려가 있으므로 패시브하우스에 불리하다. 연결부 열손실 예방이 관건이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공공건물을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건축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건물 준공 후에는 독일 파시브하우스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인증서로 대상 건축물이 패시브하우스임을 인정한다.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는 국내 패시브하우스라 불리는 건물이 꽤 있으나 독일에서 시행되는 이 인증절차를 통과해야 진정한 패시브하우스라 지적한다.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 절차는 첫 번째, 설계도, 상세 설계도, 자재 시험성적서 등을 1차 검증 받는다. 두 번째, PHPP를 이용해 에너지 계산한 데이터를 검증 받는다. 이들 과정에서 요건에 충족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연구소 측에서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신청자는 수정해 다시 검증 받는다. 모든 절차에 통과하면 건축 시공 진행하고 기밀 테스트 값, 준공 완료 사진 등 필요 서류를 작성해 최종 심사 받는다. 청라 노인정의 경우 최종 서류 전송 후 결과를 얻기까지 3주 정도 소요됐다. 한라건설 청라 패시브하우스위치: 인천시서구경서동청라지구경제자유구역내건축면적 : 168.5㎡(51.1평)설계 : 이영종(에이드건축사사무소)패시브하우스 설계 : 한라건설㈜, 이필렬설비 및 기계설비 : 한라건설㈜, Paul(독일)시공 : 한라건설㈜난방에너지 수요 : 13㎾h/㎡ · yr일차에너지 수요 : 111㎾h/㎡ · yrn50 = 0.2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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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에너지 설계로 새는 에너지 막는다 _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필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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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와의 만남]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 전원 속 아름다운 집을 찾아나서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진땀 빼는 본지 취재진을 격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독자의 목소리다. 따끔한 충고의 말도 힘이 된다. 그러나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은 '고맙다'는 말이다. 3월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본지 편집부로 날아 든 규격봉투. 그 안에는 깨알 같은 손글씨로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의 말이 담겨 있었다. 편지 내용은 편집팀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리는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 그가 꿈꾸는 전원주택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한갓진 전원과 달리 차선을 한 번 잘못 타면 그대로 몇 바퀴 뱅뱅 돌게 하는 번잡한 서울 도심. 업무시간을 쪼갤 수 없는 김윤희 씨를 점심시간을 틈 타 만났다. 요즘 전원주택 건축주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고 해도 윤희 씨는 그보다 더 어려 보였다. 서른을 갓 넘긴 평범한 직장인 윤희 씨가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본지를 알게 된 후부터라 했다."아는 교수님이 원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놀러 갔는데 그 집에 '전원주택라이프'가 놓여 있었어요. 책을 펼쳐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와, 이런 책이 다 있네 했고 너무나 예쁜 집들이 많았어요."윤희 씨는 편지에 '전원주택라이프를 펼쳐 보는 순간 블랙홀에 빠진 줄 알았습니다'라 쓰기도 했다.막연하기만 했던 전원주택을 실현 가능한 꿈으로 만들어 주었기에 감사 편지를 쓴 것이다. 윤희 씨는 전원주택이란 자신 같은 월급쟁이 젊은이는 꿈도 못 꿀 물건으로 치부를 했다. 아주 큰돈이 들어갈 거란 편견에서다. 그러한 생각이 뒤집혔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잡지를 보면서 저렴하게 지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원주 교수님 댁도 큰 돈 들이지 않은 소형주택인데도 누가 봐도 예쁜 집이에요. 게다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아주 넓어 실내가 전혀 좁아 보이지 않고 쓸모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아요."도시생활이 힘겨워 보이지 않은 윤희 씨에게 언뜻 전원주택이 어울리지 않는다 싶어 물었다. 왜 전원주택을 지으려 하나?그녀의 노부모는 경기도 포천시 20평 남짓한 농어촌주택에 거주한다. 15년 전 들어와 살기 시작한 이 오래되고 낡은 슬래브 집은 겨울에 춥고 수도꼭지는 물 뿜기에 인색하다. 게다가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는 반신 마비로 거동이 힘들고 꼼짝없이 아버지를 간호해 온 어머니마저 요사이 건강이 악화됐다."보일러를 틀어도 집이 오래돼서 추워요. 게다가 어머니는 기름 값이 아깝다고 잘 틀지도 않아요."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이면 보일러 배관이 터지기 일쑤여서 노부모가 윤희 씨 오빠네로 가 지내는 일도 부지기수라 한다. 그런 부모를 위해 윤희 씨는 돈을 빌려서라도 헌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주고 싶다. 두분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겨울에 따듯하고 수돗물이 콸콸 나오는 젊고 건강한 집을 짓고픈 바람이다."크기는 아담하게 하고 부모님이 편하게 다니시도록 바닥에 턱이 없고 벽에는 손잡이를 설치하고 싶어요. 물이 필요 없는 반신욕기도 한 대 들이고요. 울타리는 제 손으로 해 드리고 싶어요." 윤희 씨는 내년쯤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녀 방에 '전원주택라이프'12권이 쌓였을 때 두 손에 포천 설계도면이 들려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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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와의 만남]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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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 열네 번째 이야기]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건축한 우리집
- 나에게는 건축을 하겠다는 아들이 있다. 어려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경찰이 되겠다고 하더니 중 3때부터인가 건축을 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그저 성장기 한때의 '대통령이 될 거야'라는 정도로 알아들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정말 건축을 전공하고 지금은 어느 건축사사무소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아들이 나와 같은 업인 건축을 한다는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스러울 때도 있다. 이 분야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아들에게 건축을 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내 심정도 모르고 '아들 잘 키웠다'면서 부러워한다. 내가 하는 일에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라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운 말이다.하기야 내가 건축을 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또 이 세상에 문제와 단점 없는 직업 없으니 제가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아버지로서, 건축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주는 것이고 나머지는 제 몫이다. 그저 앞으로 자신의 길을 잘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내 추억 속에 있는 아들지금 생각해 보면 아들이 나를 따라 건축을 하겠다고 한 것은 여행 탓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은 곳을 데리고 다녔다. 삭막하고 답답한 아파트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가급적이면 자연을 가까이 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또 설계나 감리 등 업무가 있을 때에도 데리고 다녔는데, 그때 내가 하는 일을 보고 건축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닌가 싶다.지금도 기억나는 아들과의 몇 가지 추억이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느 여름,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함께 길을 걸은 적이 있다. 가족 모두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우산 하나로 네 식구가 비를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야, 우산 하나로 부족하니까 남자들은 비를 맞고 가는 게 어때?"그렇게 비를 맞고 가던 길에서 나누던 이야기와 그렇게 재미있어 하던 아들의 모습과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날 우리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내친 김에 동네를 벗어나 한적한 곳까지 돌아다녔다. 지금도 그때가 그립고 아들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언젠가는 지방에 일이 있을 때 아들을 데리고 현장에 간 적이 있었다. 가는 길에 아들이 태어난 산부인과도 들러보고 또 갓난쟁이 생활을 하던 때의 조그만 아파트도 올라가 보며 그 시절을 이야기해 줬다. 건축 현장이 바다를 끼고 있던 터라 그 때의 추억이 바다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가슴에 고이 간직되고 있다.또 제주도 현장에 갔던 기억은 새롭다. 온 가족이 함께 관광 가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 여행과 달랐다. 특히 업무를 겸하여 현장과 건축사사무소까지 가야 하는 색다른 것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일도 보고 제주도 곳곳을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아들과 함께한 나의 과거 여행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아들과 함께 내가 군대 생활했던 해변을 같이 여행하였다. 이 여행은 아들도 성장하였고 더욱이 나와 같은 건축을 시작한 탓으로 대단히 의미가 있었다.평소에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아들이 나와 같은 일을 시작하자 나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내가 하는 일마다, 보는 것마다, 듣는 것마다 모두 아들에게도 간접체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어서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입장일 뿐,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자주 하다 보면 아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이르게 되니 '이렇게 말하면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까?'라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말하기가 늘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따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보다는 오가는 차 안에서, 혹은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둘의 가슴을 충분히 품어 안을 것만 같은 망망한 대해를 바라보며 나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그 추억을 아들과 함께 나누고 아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서해 바닷가. 오랜 세월이 지나 찾아간 그곳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부대도, 바닷가의 쓸쓸했던 초소도,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도, 그 때의 함성도, 그 시절의 나의 모습도. 그렇게 그리워하던 것들이 3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바닷물이 죄다 휩쓸어 가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산과 바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도 내가 군 생활을 하던 그때의 것이 아니었다. 아쉽게도 부대가 있던 곳은 폐허가 되었고 당시의 내무반 건물만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남아 있었다."군대 가기 전에는 그 지방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어. 그 캄캄한 밤, 두려움에 가득 찬 마음으로 처음 부대 배치를 받아 가던 날, 고통의 연속이었던 졸병 시절, 지금은 돌아가신 형이 그 머나먼 초소까지 면회를 와 주었던 일, 푸른 바다만 멍청하게 바라보며 근무하던 일,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비옷 속에 총을 거꾸로 메고 해안을 순찰하던 일…… 그때 힘들고 고향 생각이 날라치면 '해당화가 고∼옵게 핀, 바닷가에서∼' 하는 '해당화'를 불렀지."바닷가에는 해당화가 그 때보다 더 많이 피어 있었다.아들은 당시를 기억하려고 돌아다니는 나를 열심히 따라다녀 주었다. 아들은 해병대를 다녀왜서인지 어느 정도 내 이야기를 이해해 줬다. 우리는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군대 이야기와 또 아들 이야기, 아들의 장래와 건축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 시절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부대 옆의 조그마한 시골교회의 주일 낮 예배에 아들과 같이 예배를 보았다.같은 길을 걸어가는 아들을 본다나의 추억을 일부분 같이 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집을 지었다. 이 집을 지으려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아들이었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집이 건축되는 모든 과정을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그것도 우리 집을 짓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은 행운이다. 그래서 설계하는 과정에서부터 아들과 같이 했다. 아들은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도면작업도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했다.설계는 2차원적인 작업이다. 평면도나 입면도 등 설계도면은 입체적이지 않아 건물을 이해하기 어렵다. 건축 전문가는 여러 도면을 통하여 그 건물을 이해하고 모양을 상상해 본다. 그러나 상상하는 것과 입체적인 모양을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웬만한 설계에서는 반드시 스터디 모형을 만들어 설계의 이해도를 높인다. 그러한 모형을 꼼꼼하고 세심한 아들이 만들어 줌으로써 집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공사하는 과정도 직접 경험하고 겪어 보게 했다. 특히 자신이 만든 모형대로 건물이 건축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신기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모든 과정이 훗날 아들의 건축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었다.지금은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공사하는 과정을 지켜본 그 집에서 살고 있다. 사실 자신이 설계하고 공사한 집에서 직접 살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아들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는 생각지 못한 것들을 실제 살면서 지금 느끼고 있을 것이다.아들은 연못이나 닭장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는 일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육체적으로 힘을 쓸 일이다 싶으면 제가 먼저 하려고 나선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 '자식은 작은 울타리'라고 하는데, 특히 나와 같은 업에 종사하고 나의 일을 이해해 주는 아들을 보면 꼭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난다. 나는 이 집을 설계하고 지으면서, 그리고 지금 함께 살면서 '내 아들'을 본다.田 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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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 열네 번째 이야기]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건축한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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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 내 집은 이렇게 짓자
-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가운데에 '빨리빨리 문화'라는 것이 있다. 자장면이 맛없는 것은 용서해도 늦게 나오는 것은 참지 못한다. 자동차 운전도, 업무 보기도, 현장 일도…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조급증은 남다른 데가 있다. 또한 대충대충, 얼렁뚱땅, 어영부영 등도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요인들이다.물론 일을 빨리빨리 해치운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요즘처럼 속도를 중시하는 정보사회에서 일을 빨리 해치우는 능력은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이러한 특성이 IT강국을 만들게 했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게 했을 정도니까. 하여튼 빠름이 느림과 나태함보다는 역동적이고 생산적이어서 좋기는 하다. 그런데 건축은 '빨리빨리'하면 안 된다. 지나치게 빨리 하다 보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내 집만은 빨리빨리 짓지 말자건축은 일정한 공기(工期)가 필요하다. 공기란 건물을 완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나, 각 공종(工種)별 최소로 걸리는 공사 기간을 말한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콘크리트는 일정한 양생(養生) 기간이 필요하고, 벽돌도 하루에 일정량 이상 쌓으면 무너지고 만다. 이처럼 건축은 일정한 공사 기간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한 채 공기를 앞당기려고 야간작업이나 돌관(突貫)작업 등 공사를 무리하게 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사고 발생은 물론 각종 하자의 원인이 된다.예전에는 돌관작업을 통한 공기 단축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고속도로를 외국보다 몇 배나 빨리 건설했다거나, 지하철 공사 현장의 철야작업과 돌관작업 장면을 자랑스럽게 뉴스에 내보내기까지 했다. 과연 그것이 자랑하고 떠벌릴 일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일은 정상적이고, 정해진 법칙에 따를 때라야 품질이 높아지고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영국의 시인 로이드는 "천천히 꾸준히 가는 자가 승리하리라(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고 했는데, 바로 건축에서 필요한 말이다. 물론 공기를 앞당기면 여러모로 좋기는 하다. 건물을 빨리 사용할 수 있고, 간접비도 절약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체를 생각한다면 무리한 공기 단축은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이다. 최초에는 공사비를 절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만다.내 집은 너무 값싸게 짓지 말자정부 공사 발주 방식에 '최저가 낙찰제'라는 것이 있다. 심지어 대규모 공사를 어느 업체가 단돈 1원에 낙찰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상보다 낮게 책정한 공사비로 한 건축을 두고 결코 예산을 줄였다고 할 수는 없다. 건물이란 수십 년을 사용한다. 그런데 그 건물의 전체 비용(최초 건설비+유지 관리비)을 생각할 때, 사실 최초 건설비는 건물의 수명 전체 기간 동안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공사비를 줄였다고 해서 전체 비용을 줄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같은 개념으로 건물에는 라이프 사이클 코스트(Life Cycle Cost)라는 게 있다. 줄여서 LCC라고 하는데, 굳이 번역하자면 '생애주기비용(生涯週期費用)'이다. 그 건물이 존재하는 생애 동안 들어가는 총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최초 건설비와 유지 관리비 등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말한다. 유지 관리비에는 각종 하자보수비, 수리비, 개조비 등과 냉·난방비, 광열비 등을 포함시킨다. 그런데 최초에 잘못 지은 건물은 사용하는 동안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에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수리하고 개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다시 짓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도 흔하다. 처음에 비싸게 산 옷이 더 오래 입는 것과 같다.그런데도 건물을 사용하면서 들어가는 유지 관리비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건축할 당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집을 너무 싸게 짓는 것이 예산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내 집은 생각을 많이 하고 짓자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건축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흔히 건축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공사비도 정해진 답이 없기에 싸게 지으려면 얼마든지 싸게 지을 수 있고, 비용을 들여 지으려면 한도 끝도 없다. 또한 디자인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어떤 외관이 좋다고 단정지어 답할 수 없고, 집의 구조나 인테리어 등도 모든 면에서 그렇다.물론 아무리 주관적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는 객관성이 필요하다. 이처럼 변수가 많은 것이 건축이므로 많은 생각과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일반인들은 평생에 한두 번 지을까 말까 하는 내 집을 연습하듯이 할 수 없으므로 신중한 생각과 판단이 필요하다.설계나 공사를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여유를 주어야 한다. 공사야 설계도면대로 하니까 그렇다 쳐도, 설계만큼은 시간을 충분히 줄수록 좋은 집이 나온다. 디자인이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작업이다. 그 아이디어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다.건축설계는 미(美)적인 요소 외에도 사용(機能)하기 좋고, 안전(構造)하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디자인과 판이하게 다르다. 게다가 복잡하고 다양한 건축 관련법에 합당하게 설계해야 한다(構造, 機能, 美는 건축의 3대 요소로 건축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많은 생각과 여러 대안을 검토한 후 최적의 안을 창출하는 것은,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므로 여유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그런데도 사람들 대부분은 공사나 공사비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정작 가장 기초와 기본인 설계는 대충대충 해서 하루 속히 허가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사비가 결정될 뿐 아니라 기능과 미적인 요소까지도 좌우되는 데도 말이다.내 집은 대충대충 하지 말자주택은 다른 건물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은 아주 복잡하다. 사무실이나 학교 건물 등은 기능이 단순하다. 그러나 주택은 가장 소중한 가족이 생활하고, 공부하고, 잠자고, 먹고, 배설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취미생활과 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능을 다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작은 공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또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생각할 것이 많다. 사소한 예로 전기 콘센트도 적당한 위치에 있지 않으면 대단히 불편하다.예전에 만난 한 외국인 건축주 생각이 난다. 이 외국인은 설계를 의뢰하면서 많은 요구를 했는데, 특히 전기 콘센트의 위치와 높이까지도 세심하게 챙겼다. 이처럼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생각해야 하니 주택에서 얼마나 챙길 것이 많은가? 이 하나하나가 바로 그 건물을 사용하는 동안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대충대충, 얼렁뚱땅 생각해서는 안 된다.설계나 공사는 전문가들이 한다. 그러나 아무리 건축 전문가라도 건축주의 조건을 알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구상하고 요구하는 바를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생각을 많이 하고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었을 때 그만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그런데 건축주 대부분은 처음 설계 당시에는 대충대충 생각한다. 자신은 건축에 대해 알지 못하니까, 전문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 달라고 말한다. 물론 일반인들이 건축 전문가는 아니다. 또한 일반 사항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처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건축주이고 사용자이므로 세심하게 챙길수록 후회 없는 집을 지을 수 있다.실제 공사에 들어가 현장을 보면서 이것저것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고쳐 달라고 하거나, 살다가 불편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다.내 집은 아내의 눈높이에 맞춰 짓자요즘은 주부들의 입김이 세다. 예전처럼 아버지나 남편이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던 시대가 지난 지는 이미 오래다. 물론 여기에서 이런 문제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을 당하려고 어찌 그런 불평을……?오히려 필자는 건축을 하면서, 특히 내 집을 지으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주택만큼은 '여자의 말씀을 들어서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을 아주 강력히 주장하고자 한다. 물론 다른 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주택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그 가족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 주부는 가정 살림에서부터 아이들의 양육, 교육 그리고 가족의 온갖 생활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주택의 주요 부분인 안방, 주방, 자녀방, 화장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거실에 이르기까지 주부 중심이 아닌 공간이 없다. 평면 구성도 당연히 주부의 동선을 단축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거나, 주부 중심의 실 배치가 중요하다.일례로 종전에는 주방을 북쪽에 두었다. 최근에는 주부가 많은 시간 체류하는 주방을 주택의 주요 부분인 남쪽에 배치한다. 또한 여자 중심 공간인 주방과 다용도실의 크기나 설계에 따라 집을 선택하기도 한다. 각종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주택에서도 여자 중심으로 변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므로 아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또한 주택에 관한 모든 선택이나 결정도 '여자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주요 자재의 선택, 난방 방식, 조명 기구, 집 모양, 외장재, 조경… 뭐 심지어 가구, 색깔 등. 하여튼 모든 것에서 여자의 말씀을 따르면 나중에 후회가 없다.여기에서 여자에게 아부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건축 특히 주택을 지으면서 그리고 내 집을 지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심지어 어느 주택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동안 남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주부가 주도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주택에 관한 한 아무 소리 말고 '아내의 고견'을 접수하는 것이 좋다.주택에 관한 한 도대체 남자들이나 심지어 건축 전문가마저도 주부의 눈높이나 안목을 따라갈 수 없음을 자백한다. 솔직히 건축 전문가인 필자의 능력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워낙 주부들의 눈높이와 안목이 출중하고 탁월하기 때문이다.이 자리에서 주부들이 왜 그렇게 훌륭한지 그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의미 없다. 겨우 자신의 업무에만 매달리는 요즘의 남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주부들의 세심함과 다양한 지식, 관심사 그리고 사회 참여도 등. 하여간 주부들의 안목은 높고도 넓고 깊다. 그러므로 모쪼록 내 집을 지을 일이 있거들랑 아무 소리를 말고 아내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그러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도 살기 좋은 집을 지어 내내 편안한 생활을 할 것이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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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 내 집은 이렇게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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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1)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1)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전원마을 입지심의부터 시동 걸었던 개발구도 1996년 찾았던 충북산간 오지. 자동차가 겨우 비켜가는 2차선 비포장 지방도와 소하천엔 교량조차 없었던 곳이다. 마을엔 농가주택 한두 채가 뜸하게 보일뿐이었다. 당시 이 고장에서 공공사업이나 민간 부분에서 전원주택단지 개발 계획은 없었다. 이곳에 땅을 매입하고 전원마을을 계획하게 됐다. 먼저 단지 대상지 약 105,000㎡(32,000평)를 지세와 용도지역에 맞춰 구획했다. 재래종 소나무 군락지는 녹지지역으로 보존하고, 외곽 언저리에 유보지역(실버, 휴양 등으로 계획) 약 16,000㎡(5,000평)를 지정했다. 남은 면적 가운데 약 66,000㎡(20,000평)를 택지개발지구로 확정했다. 당시 한꺼번에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력이 부족했다. 사업 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시행자도 없었다. 결국 이래저래 순차적으로 매년 4필지(4동)씩 분할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차적으로 4필지는 가족 명의와 지분권자 명의로 주택 신축 및 진입로 조성 목적의 산지전용·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그 중 한 동은 현장 관리와 주거 겸용으로 하고,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감안해 조립식을 선택했다. 이 단계에서 산지전용허가(당시 산림형질변경허가) 및 건축허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앞으로 단지조성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할군 당국의 종합적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복합 민원 형식에 따른 입지심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이용계획상 용도지역으로써 적합성 여부와 개발유도권역내 군사시설, 상수원 보호, 보안림 등 각종 개발제한(규제) 사항 등의 사전 검토가 필요했다. 토목 측량, 설계 도면을 첨부한 [단지 개발 조성계획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의향서는 고을의 인구·면적·재정·소득·공공 인프라 등과 산지 개발의 적정성·인구 유입의 필요성·농가 소득의 증대 요인·지역 개발의 기여도 등에 적합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복합민원 형식으로 괴산군에 제출한 자료의 입지심의 과정에 따른 관련 5개부서 책임자와 연석 회의석상을 가졌다. 미리 준비한 미니 차트로 단지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개발비용은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 전화 등을 포함해 100% 개발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신속한 판단과 결과에 따른 사유만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러한 민원업무에 생소했던 지방 자치행정청과의 심의 과정에서 다소 마찰이 있었다. 이때 가부 결정에 따라 토지개발 계획을 포기하거나 방치해둘 의사를 즉석에서 전달했다. 이후 단지개발의 첫 관문인 입지심의 결과 통보에 이어 산림형질변경허가, 농지전용허가, 건축허가, 정화조설치허가, 공작물설치허가 등을 순조롭게 받았다. 택지조성공사에 따른 필수적 인·허가 절차 산지전용 토목 측량 용역 업체가 괴산군 증평읍내(충북도 출장소 관내)에 한 곳밖에 없었다. 토목 측량 용역비는 660㎡(200평) 주택 4필지와 폭 6m, 길이 700m의 진입로 개설을 포함해 1,200만 원(1996년 기준)들었다. 당시 비용은 만만찮은 부담으로 기억된다. 토목 측량, 설계 용역 업체로 하여금 설계도면 등 구비서류 작성에서부터 허가신청, 복구, 준공절차를 추진토록 했다. 그렇게 택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만 반년이 걸렸다. ■ 산지전용허가 산지를 전용하려는 사람이 그 용도를 정해 산림청장 등의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함. 산지전용허가 절차 신청서 접수 → 현지조사확인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복구비 산정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납부고지 및 복구비예정통지 → 결정 산지전용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산지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산지전용허가의 신청 등)] ·사업계획서 1부(목적, 사업기간, 이용계획, 입목ㆍ죽의 벌채를 통한 이용 또는 처리 계획, 토사 처리계획 및 피해 방지 계획 등 포함) ·산지전용타당성조사에 관한 결과서 1부(허가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작성된 결과서) ·산지전용을 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ㆍ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토지 등기사항증명서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사용·수익권의 범위 및 기간 명시) ·산지전용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2만 5천분의 1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지형과 지적의 불일치로 지형도의 활용이 곤란한 경우엔 지적도) ·6천분의 1부터 1천200분의 1까지의 산지전용예정지실측도 1부 ·산림조사서 1부(수목이 있는 경우에 한정. 660㎡ 이하로 산지 전용 시 제외. *임종·임상·수종·임령·평균수고·입목 축적 포함. *산불 발생·솎아베기·벌채 후 5년 이내일 경우 환산하여 조사 작성한 시점까지 생장률을 반영한 입목축적 포함. *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조사 및 작성되었을 것.) ·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 공종ㆍ공법 및 겨냥도가 포함된 복구계획서 1부(복구해야 할 산지가 있는 경우에 한정) ·표고 및 평균경사도조사서 1부(660㎡ 이하로 산지를 전용하려는 경우 제외) ·농지원부 사본 1부(신청인이 농업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만 해당) ■ 건축허가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가 허가권자인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군·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 건축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건축허가신청서에 관계서류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건축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건축법 시행규칙 별지서식 1호의 3] ·건축할 대지의 범위에 관한 서류 ·건축할 대지의 소유 또는 그 사용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건축할 대지에 포함된 국유지·공유지에 대해선 허가권자가 해당 토지의 관리청과 협의해 관리청이 해당 토지를 건축주에게 매각 하거나 양여할 것을 확인한 서류를 그 토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로 갈음할 수 있다. 다음 각목의 경우 그에 따른 서류로 한다. 가) 집합 건물의 공용 부분을 변경하는 경우엔 ‘집합 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1항에 따른 결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서류. 나)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그 대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법 제11조에 따라 주택과 주택 외의 시설을 동일 건축물로 건축하는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법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따른 호수 또는 세대수 이상으로 건설·공급하는 경우 대지의 소유권에 관한 사항은 ‘주택법’ 제16조를 준용한다. ·건축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른 사전결정서(건축법 제10조에 따라 건축에 관한 입지 및 규모의 사전결정서를 송부받은 경우만 해당) ·건축법 시행규칙 별표2의 설계도서(건축법 시행규칙 제14조 제1항 제2호 각 목의 서류는 제외. 건축법 제10조에 따른 사전 결정을 받은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를 제외) 다만, 건축법 제23조 제4항에 따른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건축하는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만 제출) ·건축법 제11조 제5항 각 호에 따른 허가 등을 받거나 신고하기 위해 해당 법령에서 제출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 신청서 및 구비서류(해당사항이 있는 경우에 한정) ·<허가사항 변경 시 제출서류> 변경하려는 부분에 대한 변경 전후의 설계도서 ·<용도 변경 시 제출서류> 1 용도를 변경하려는 층의 변경 전후의 평면도. 2 용도 변경에 따라 변경되는 내화·방화·피난 또는 건축설비에 관한 사항을 표시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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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화성 카페주택 건축주가 바라던 텃밭과 화단을 가꿀 수 있는 넓은 마당을 둔 화성 주택. 80여 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는 농장을 테마로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계획한 주택이다. 깔끔하면서 모던한 이 주택은 1층이 카페와 주거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을 고려해 입구를 2개로 나누고 데크 계단도 별도로 계획했다.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카페 주택에 건축주는 어떤 바람을 담아냈을까.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디엘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22.00㎡(127.65평) 건축면적 81.24㎡(24.57평) 건폐율 19.25%(법정 40% 이하) 연면적 139.20㎡(42.11평) 1층 81.24㎡(24.57평) 2층 57.96㎡(17.53평) 용적률 32.99%(법정 10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8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월 건축비용 3.3㎡당 42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엘건축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오웬스 코닝)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현무암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DID BM1602-A) 벽 - 실크벽지(DID 5541-4 피코크 웜그레이) 바닥 - DSK 오크 강마루(대신마루 강하미두벨) 계단 디딤판 - 미송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HD(KNAUF)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HD(KNAUF) 외벽(외단열) - 스타코플렉스 외단열 시스템 내벽 - 글라스울 R19(KNAUF) 창호 미국식 3중유리 1등급 시스템창호(트라이캐슬) 현관문 LSFD 엘레강스S(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한샘 유로 건축주 부부는 예전부터 한갓진 전원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했다. 한창 펜션 붐이 일던 20년 전엔 펜션을 지을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관리와 운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펜션 대신 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을 짓기 전 군포에 있는 아파트 최상층의 복층구조에서 살았었어요. 저희는 정원을 워낙 좋아해 그곳에서 화단을 만들고 갖가지 화초들을 가꿨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열린 자연 속 주택에서 화단을 맘껏 가꾸며 살고 싶어지더라고요. 19년 키운 반려견 냉이도 힐링시킬 겸 5년 정도 앞당겨 주택을 짓기로 한 거예요.” 부부는 4년 전에 주 생활권인 군포에서 40㎞ 반경 50여 군데를 돌아다니다 집터를 찾아냈다. 군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범위 내에 주택이 있어야 자녀들이 오가기도 편하고, 부부도 출퇴근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둘 다 직장생활을 하지만, 이제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해 전원에 집을 짓고 지인을 초대해 담소를 나누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터를 찾아다닐 때, 어떻게 하면 지인들이 편안하고 수월하게 찾아올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이곳 두 필지의 포도밭을 찾아낸 거예요. 포도밭을 도시민에게 주말 체험 농장으로 분양하고, 함께 어울려 농사짓고, 짬짬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집터는 부부가 바라던 조건과 맞았고, 한적한 데다 10㎞ 반경에 여행지인 제부도와 궁평항, 전곡항이 있어 나무랄 데가 없었다. 부부는 그로부터 4년 후 개발행위 과정을 통해 포도밭 한 필지에 디엘건축의 설계 시공으로 주택을 앉혔다. “주택을 배치할 때 포도농장을 테마로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라 주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우선시했는데, 집이 바라던 대로 잘 앉혀진 것 같아요. 제가 영업을 해서 조금만 얘기를 나누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오거든요. 설계·시공사를 여러 곳 방문해 상담했는데, 그 중 디엘건축이 진실되게 느껴져 건축을 맡긴 거예요. 느낌대로 저희가 요구한 사항을 세밀하게 반영한 설계도면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집을 지으면서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만족도 높은 집이 지어질 수밖에요.” 카페와 주거 공간의 하모니 디엘건축은 화성 주택 디자인에 대해 같은 형태가 반복되고 겹치면서 생기는 음영과 레이어를 모티브로 잡고, 이러한 형태적 특성을 건축 조형적으로 모던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건물을 정면에서 보면 주거 공간의 현관과 카페 공간의 입구가 분리돼 있다. “성격이 다른 카페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건물이라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 방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설계했어요. 처음 주거 공간의 현관을 측면에 배치했다가 카페 이용객에게 노출될 수 있어 변경했어요. 또 1층 주방/식당에서 카페로 통하는 문을 낼 때도 편리성과 함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고려했어요.” 1층은 근린생활 공간과 주거 공간이 ‘ㄱ’자 형태로 배치돼 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단과 욕실이 마주하며, 좌측으로 거실이 있고 우측으로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카페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거실 전면에 설치한 큰 파티오도어는 마당과 연계돼 집 안에 개방감을 주고 전원 풍경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반대편에 ‘ㄱ’자로 가구를 배치한 주방과 다용도실이 한 공간에 편리하게 엮어져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분위기가 모던하고 깔끔하다.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카페 공간은 간접조명과 레일등을 사용해 아늑한 느낌이 든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오르면 복도와 마주하고, 좌·우측에 안방과 2개의 자녀 방, 욕실이 배치돼 있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다 커서 따로 살고 있지만, 주말마다 찾아오기에 방을 따로 마련했다”며 “1층 카페 천장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방 하나는 단차가 생겼다”고 한다. 20년 전부터 꿈꿨던 전원생활을 즐기게 된 건축주 부부. 진달래를 비롯한 꽃과 나무를 심느라 여념이 없는 부부를 보면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다. 보랏빛 포도농원에 알알이 포도송이가 맺히듯이 전원 속 부부의 삶도 행복이란 열매가 가득 매달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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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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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많았던 건축주 강정봉 씨. 제주도가 고향인 건축주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 때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좋은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고 지내던 건축주는 주택 한 채를 짓겠다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는 1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그 꿈을 이뤘다. 글 최은지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성창수건축연구소 HOUSE NOTE DATA · 위 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 용도지구 :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대지면적 : 690.85㎡(208.98평) · 건축면적 : 136.79㎡(41.45평) · 연 면 적 : 224.22㎡(67.94평) 지하 58.78㎡(17.81평) 1층 135.11㎡(40.94평) 2층 89.11(27.00평) · 건 폐 율 : 19.80% · 용 적 률 : 32.46% · 설계기간 : 2015년 1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 2015년 10월 ~ 2016년 7월 · 건축비용 : 5억 1천만 원(3.3㎡당 590만 원) · 토목비용 : 5천 3백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컬러강판 외벽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천연목재 ·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바닥 - 원목(오크:OAK) 마루 · 단 열 재 :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 계 단 실 : 디딤판 - 원목(오크:OAK) 난간 - 평철난간 · 창 호 : 이건창호 · 현 관 : 이건창호 · 조 명 : 국산조명 · 주방가구 : 한샘 · 위생기구 : 계림 · 난방기구 : 삼진벽난로 에스프리스마트 설계 성창수건축연구소 성창수 소장 http://blog.naver.com/sung_changsu 010-9034-2189 시공 대정종합건설(주) 051-746-2327 가족의 추억이 물든 부지에 쌓아 올린 집 건축주는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부산 영도구 지역에 있는 부지를 알아봤다. 아내의 고향이자 자녀의 어릴 적 추억이 물들어 있는 곳이며, 부부의 결혼 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컸다. 영도구 부지 중 주변에 주요 사회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조용한 곳을 찾아낸 건축주는 기쁜 마음에 그 땅을 매입했다. 하지만 바로 집을 짓지는 못했다. 두 자녀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였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 집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신 그는 그 시간 동안 집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게 되자 계획을 실현에 옮겼다. 가급적 남측으로 주 현관을 구성했으면 해, 주택의 현관과 모든 주요 실들을 대지의 전면도로 측 남향에 배치했다. 또한, 손주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일조량이 가장 많고 외부 면적을 넓게 가질 수 있는 동남측 면에 주 마당을 계획했다. 거실에서도 마당의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어 개방감이 있다. 성창수 소장은 “건축주가 공사 기간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봤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같이 논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노력 덕분에 집은 그가 평소 생각한 만큼 멋지게 지어졌단다. 담장과 마당으로 연결한 공간 부산에는 지형적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부지들이 많다. 때문에 같은 부지 내에서도 레벨차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 주택에도 1층(3m) 정도의 높이 차가 나는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여기를 담장으로 만들었다. 담장은 보는 지점에 따라 2개 혹은 3개 중첩된 벽체(커:layer)로 보인다. 본 마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벽체 사이에 있다. 단순한 옹벽 성격의 벽체이지만, 이 벽은 집 첫인상을 좌우하는 입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성창수 소장은 설계도면 내 치수대로 정확히 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짓는 과정에서 ‘마당’과 주택 요소들을 어떻게 연관 지어 구성할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계획 포인트였어요. 건축주의 관심 사항이자 요구사항이기도 했던 부분으로 전체적인 배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에요.” 본 주택의 대표 마당이며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는 주마당은 동측에 배치했다. 안방 앞 마당은 풍성한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조량이 풍부한 다용도실 쪽 마당은 텃밭으로 만들었다. 2층 형제들 방에는 휴식할 수 있는 작은 베란다를 둬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대가 즐거운 집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삼대가 함께 살 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었다. 전체적인 침실 구성은 1층과 2층을 건축주 부부와 자녀의 공간으로 구분지었다. 주방과 식당도 각 층에 각각 배치해 2층에서도 요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있는 두 아들의 방은 생활방식에 맞춰 각각 다르게 구성했다. 결혼한 첫째 아들 방은 손주들이 야외놀이를 할 수 있는 베란다를 조성했다. 졸업을 앞둔 28살 대학생인 둘째 아들 방은 탁 트인 전망을 향해 베란다를 계획해 시원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녀들이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집으로 와 삼대가 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단독주택이 계절적 온도 변화나 기후 변화에 좀 더 영향을 받지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마음껏 뛰어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흐뭇해요.” 건축주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만든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 구성은 삼대가 즐거운 집으로 완성했다. 마당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 가슴 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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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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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5월호 발간 안내
- 2018 MAY vol.230 CONTENTS SPECIAL FEATURE 내진성으로 재무장한 중목구조의 무한 질주우리나라 단독주택시장을 깊숙이 파고든 일본식 중목구조. 여기에는 우수한 내진성이 한몫하고 있다. 일본은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 사망자의 80% 정도인 5,000여 명이 전통 구법 중목구조주택에 깔려 사망했다. 이로 인해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에 밀려나기도 했으나,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부재나 시공 기술 부분에서 진화한 CAD·CAM을 통한 프리 컷 구조부재 전용 철물 공법 중목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구가謳歌하는 일본식 중목구조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목구조인 기둥-보 방식 한옥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중목구조를 조명해 보았다. 078 경량 목구조 vs 중목구조 무엇이 다른가081 우수한 내진성으로 승부수 띄운 중목구조084 왜, 중목구조에 매료되는가086 한국형 중목구조‘한옥’을 재조명하다088 프리 컷 & BF구법 중목구조090 손에 잡히는 목구조 용어 사전 HOUSE STORY 094 자연 지형에 순응한 디자인 용인 주택102 단 둘만의 공간으로 온실을 더한 제주 산.들.바람집110 꼭 필요한 것만 담은 ‘Simple is Good’ 제주 봄하우스118 하늘이 내린 인연과 이웃하는 제주 하내린 중목구조주택124 중정형 테라스가 돋보이는 정읍 주택132 사계절 자연 경관을 담은 인천 주택140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ARCHITECT CORNER 146 머물러 살 만한 곳 횡성 가거지지可居之地154 작지만 위풍당당한 경주 일자 집162 깊이가 다른 3개의 마당을 품은 고양 삼각 집170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대구 호호재好好齋 STYLING INTERIOR 178 경주 모던 주택 인테리어경주 충효동에 위치한 경량 목조주택으로, 대지로의 외부 진입 동선과 일조, 전망 등을 고려해 1층 매스의 일부분을 돌출시킨‘ㄱ’자 형태다. 튀어나온 매스에 현관과 건축주 어머니 방을 계획하고, 취향을 고려해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전용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보조 주방, 가족실, 안방, 부속실 들로 구성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HOUSING INFORMATION 186 SPACE PLANNING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방 공간 레시피RECIPE190 HOME PLAN 가족을 닮은 단순한 집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92 두 상자 집196 오월의 정원 198 쾌적한家 건강한家 차양의 효과적 설치 방법20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제어 시스템204 HOT PLACE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208 자재가이드 다양한 욕실 방수 자재기업 REPORT210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212 ㈜케빅 멀티미디어 올인원 AV 시스템 214 HOME & GARDEN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동반식물’07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신록으로 짓는 집220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16 NEWS FOCUS 공정위, 실내건축·창호 공사 표준계약서 제정217 News & Issue176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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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APRIL vol.229 CONTENTS SPECIAL FEATURE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옷은_외벽재옷이 사람의 날개라면 주택의 날개는 외장재, 특히 외벽재[表皮]라고 할 수 있다. 외벽재 본연의 기능은 옷처럼 자외선과 바람, 비, 눈, 더위, 추위, 소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구조재와 재실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최근엔 주택의 이미지를 중시하면서 고기능은 물론 재료와 질감, 색채 면에서 다양한 외벽재가 등장하고 있다. 외벽재[치장재]는 주택의 형태와 유지관리에 큰 영향을 주므로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외벽재는 건축물 전체의 디자인에 적합하고, 용도 및 보수, 내구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090 경제성·내구성·미관성, 삼박자를 갖춘 외벽재는092 외벽재,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택하자096 친환경 건축자재로 만든 ‘KD우드테크’ 목재 사이딩098 새로운 벽돌 패러다임 제공 ‘브릭코Bricko’100 집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KMEW’ 세라믹 사이딩102 가볍고 튼튼한 ‘TORAY’ 세라믹 사이딩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6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상가주택114 신혼부부의 전원 스케치 충주 화가의 집120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종 명랑한 집126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미사강변 상가주택134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양평 전망 좋은 집140 자연과 햇살과 바람을 담은 광주 이안가李安家148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김해 우솔가 ARCHITECT CORNER 154 다 같이 웃는 양평 ^^_하하집162 반듯한 땅, 비뚤어진 집 청라 로모 V-하우스168 이야기가 소록소록 쌓이는 아산 담온가談蘊家176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영종도 ‘휴가’ HOME & GARDEN 19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HOUSING INFORMATION 088 HOT SPOT 온돌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184 STYLING INTERIOR 중정과 아늑한 다락이 있는 용인 오더프리마2 200 HOT PLACE 독일식 패시브하우스 전용 창호, ㈜엔썸 케멀링KÖMMERLING 88204 쾌적한家 건강한家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210 HOME PLAN 자신만의 오롯한 공간, 삼각형 집 212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까사 서큘러Casa Circular216 집에서 즐기는 힐링 소요가逍遙家218 Space planning 거실 공간 레시피Recipe22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필요성 224 기업 REPORT 전통 구들과 현대식 난로의 결합 ㈜구들 구운돌 벽난로226 자재 가이드 열 교환기 종류 및 특징228 법령 산책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조정 사례로 보는 건축 분쟁 해결 가이드08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벌판 끝에 세운 집232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36 News & Issue087 창간 19주년 기념사192 창간 19주년 기념 이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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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목차2017 DECEMBER Vol.225 SPECIAL FEATURE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난방과 취사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오늘날에도 상당수 단독·전원주택의 거실에는 장작을 때는 벽난로[Fireplace]가 자리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거실에서도 굴뚝이 필요 없는 전기, 가스, 바이오에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로[Stove]를 볼 수 있다. 벽난로와 난로, 즉 불[火]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일까. 모름지기 바쁘게 돌아가는 번잡한 일상에 지친 개인에게 사색思索과 성찰의 공간을, 또한 가족 간에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학자가 난롯가와 가정을 동의어로 보는 이유이다. 벽난로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078 벽난로의 매력,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불꽃080 난방용 or 장식용, 벽난로 사용 목적 분명해야082 벽난로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084 벽난로 선택, 폭 넓은 만큼 따져볼 것 많다086 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090 난로부터 구이기까지 _ 정우21세기091 기본에 충실한 벽난로 _ 삼진벽난로092 건강을 생각한 벽난로 _ 화롯불벽난로093 삼면유리로 디자인과 열까지 잡은 _ 웅진벽난로094 난방비는 적고 풍량은 많다 _ 토요토미난로095 바람도 소리도 없이 따듯한 친구들 _ 에코파트너즈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한평생 책과 함께 살아온, 용인 철학가의 주택104 진도 7.2의 내진성 갖춘 일본식 중목구조, 양평 건강 주택110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116 자연 속에 자연을 담은, 김해 정원 예쁜 집122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위례 배롱나무집128 자연을 집 안에 들인, 양평 힐링 주택134 2017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 내진 1등급 파주 3ℓ하우스ARCHITECT CORNER142 부용산을 품은 도시형 전원주택, 의정부 고깔집148 사계절을 담은 언덕의 집, 분당 프레이그런트 힐 하우스Fragrant hill house154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용인 시수SiSoo 하우스Home & Garden164 정원의 식재 디자인 _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 하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정원의 식재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그 비결을 소개하고자 한다.HOUSING INFORMATION162 PEOPLE ‘기억의 사원’ 설계자 토마 건축사사무소 대표 민규암170 STYLING INTERIOR_경산 목조주택 인테리어176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14평 소형주택의 변신, 파주 중목구조 ‘그리드 하우스’181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집에 관한 단상182 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하이브리드Hybrid 안성맞춤형 건축구조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4 jd house-1 대지에 순응한 ‘펼친 집’188 안락하고 아늑한 휘게하우스Hygge House기업 르포190 한국형 중목구조 보급 전진기지 베스트프리컷BEST PRE-CUT192 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자재 가이드194 외장재의 터줏대감, 시멘트 사이딩196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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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목차MARC 2017 CONTENTS Vol. 216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밝히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공원 가꾸기074 DISTRICT REPORT 우리도 '제주이민'해서 살아볼까?077 SPECIAL FEATURE 한옥의 멋에 푹 빠지다 078 THEME 01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084 THEME 02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093 THEME 03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10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4 THEME 01 / 진도7 지진에도 견디는 일본식 중목구조 양산 목조주택112 THEME 02 / 쾌적한 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고향집 구미 목조주택118 THEME 03 / 전망 고려해 앉힌 북향집 김해 스틸하우스126 THEME 04 / 입지 조건에 순응한 쌍둥이 주택 서산 목조주택134 THEME 05 /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전원형 협소주택 탄생 용인 협소주택142 THEME 06 /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현報恩軒’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152 상가주택 07 /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다락다락' 송파 상가주택 150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0 STYLING INTERIOR 166 DESIGN POINT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168 ARCHITECT STYLE 시時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172 테마기획 집의 얼굴 '현관'174 SPOTLIGHT 주택 소방시설 의무 설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FOCUS 지진 피해 시설물의 긴급 위험도 평가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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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2월호 목차JAN. 2017 CONTENTS Vol. 215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담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분식물 장식 디자인074 DISTRICT REPORT 낭만과 경제성 모두 갖춘 청정지역 강원도 077 SPECIAL FEATURE ‘단열’ 하나면 비용절감과 쾌적한 주거 공간 완성078 THEME 01 ‘단열재’ 선택이 아닌 필수082 THEME 02 내단열, 중단열, 외단열 A to Z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6 THEME 01 / 거실이 두 개인 ‘T자 주택’ 김해 목조주택104 THEME 02 / 2016 젊은 건축가상 수상 ‘shear house' 예천 목조주택112 THEME 03 / 내부를 규조토로 마감한 친환경 주택 여주 목조주택120 THEME 04 / 아내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실용 한옥 양평 한옥128 THEME 05 / 천식 치료를 위해 지은 황토주택 강화 황토주택136 THEME 06 /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144 THEME 06 / 계단 공간을 도서관으로 만든 도심 속 13평 협소주택154 상가주택 07 / 인테리어 감각으로 건축주가 완성한 ‘The Square' 화성 상가주택 152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2 DESIGN POINT 중정을 품은 단층집164 ARCHITECT STYLE The Modern Square 용인타운하우스168 FOCUS 우드월172 업체탐방 벤자민무어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PRODUCT 신개념 주택용 난방기기 토요토미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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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월호 목차DECM 2017 CONTENTS Vol. 214 046 COVER STORY 065 신년사066 이달의 주제 잡다068 실내정원072 DISTRICT REPORT 귀농귀촌, 남들은 어떻게 했을까?074 DESIGN POINT 기초 077 SPECIAL FEATURE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 ‘타운하우스’078 THEME 01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082 THEME 02 입주자 사전지식 쌓기086 THEME 03 한 번쯤 살고 싶은 타운하우스 이야기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THEME 01 /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106 THEME 02 / 직선과 곡선의 조화 김해 목조주택114 THEME 03 /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워지는 벽돌 집 청도 스틸하우스122 THEME 04 / 새신랑이 새신부에게 선물한 모던 스타일 주택 거창 ALC주택130 THEME 05 / 좁아도 넓게 쓰는 7.5평 협소주택의 비밀 대구 협소주택136 THEME 06 / 국내 최초 CLT 공법 적용한 수퍼-E 하우스 용인 목조주택146 상가주택 07 / 단독주택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바꾼 ‘동교동 UFO' 상가주택 144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54 현장스케치 일본 내진 기술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집 용인 스테키홈158 단지를 찾아서 북한강동연재164 STYLING INTERIOR 170 ARCHITECT STYLE 동백 허그 하우스17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업체탐방 알프라임182 자재소개 CS코리아184 시공포인트 튼튼한 기초의 시작, 콘크리트185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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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목차DECM 2016 CONTENTS Vol. 213 060 COVER STORY 062 이달의 주제 두다064 Happy D.I.Y. Life066 CULTURE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071 SPECIAL FEATURE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주택’072 THEME 01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문화 변화074 THEME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088 DISTRICT REPORT 2017년 귀농을 위한 첫걸음 09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4 THEME 01 /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 패시브하우스 판교 패시브하우스102 THEME 02 / 적합한 동선 계획과 재미를 담은 집 철원 목조주택110 THEME 03 / 부드럽고 가볍게 견고함을 품은 외유내강 주택 창원 스틸하우스116 THEME 04 / 천 년의 한옥이 콘크리트주택에 스미다 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작124 THEME 05 / 산뜻한 카페 분위기에 삼대의 삶을 담다 양평 ALC주택132 THEME 06 / 다양한 색채조합으로 꿈을 실현하다 경산 철근콘크리트주택138 THEME 07 / 단순 명쾌하게 편견을 깨버린 컨테이너주택 포천 컨테이너주택148 상가주택 09 / 삼각형 땅 형상대로 지은 INTER-WHITE 부산 상가주택 14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54 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160 FOCUS 난방기기 종류와 겨울 대비 관리 요령164 STYLING INTERIOR 170 업체탐방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더존하우징174 SKETCH 2016 캐나다우드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색상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182 자재소개 30년의 기술력, 30년의 신뢰 마스터테크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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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1월호 목차NOV. 2016 CONTENTS Vol. 212 064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보다068 Happy D.I.Y. Life070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2 CULTURE 2016 서울정원박람회 077 SPECIAL FEATURE 단독주택 내진설계 & 주택구조별 내진성능078 THEME 01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082 THEME 02 우리 집, 지진에 정말 안전할까?086 THEME 03 전문가에게 물었다 ‘안전한가요?’ 094 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 한다면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THEME 01 / 빛, 바람,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집 양평 목주주택106 THEME 02 / 그저 머물기만 해도 즐거운 실속형 주택 영종도 목조주택114 THEME 03 / 네 가구가 모여 완성하는 전원주택 정착기 서천 목조주택120 THEME 04 / 다채로운 입면에 가족의 행복을 담다 밀양 목조주택128 THEME 05 / 행복을 건축한 ‘모녀의 집’ 경산 스틸하우스136 THEME 06 /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부안 펜션142 THEME 07 / 노부부의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금산 콘크리트주택148 THEME 08 / 백색의 아담한 집, 단순미에 기능 더해 경주 ALC주택158 상가주택 09 / 협소 공간을 극복한 이색 상가주택 인천시 상가주택 15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4 단지를 찾아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을 짓다170 STYLING INTERIOR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위생공간 분리하는 인테리어182 업체탐방 쭌 난방, 간편한 시공에 난방비 절감까지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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