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안팎에 소월 숲 한가득 담은 스테이 인제 ‘담월재’
- 기존 주택은 25평이 조금 넘는 거의 창고로 사용되던 숙소였다. 이곳을 스테이로 리노베이션해 인제 소월 숲 내 한 풍경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이름도 ‘담월재’로 지었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자료 ㈜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인제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철골조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63㎡(230.8평)건축면적 87.8㎡(26.56평)연면적87.8㎡(26.56평)건폐율 11.51%용적률 11.51%설계기간 2020년 4월 ~ 7월시공기간 2020년 8월 ~ 10월설계㈜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www.haedam.biz h20583224@gmail.com시공해담건축CM(안태만) 010-9048-7510구조검토 에스큐브 이엔지(정성욱)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슁글, 컬러강판외벽 - 무늬목합판 + 바니쉬, 컬러강판데크 - 합성목재내부마감천장 - 히노끼루버, 실크벽지내벽 - 히노끼루버, 실크벽지바닥 - 히노끼마루, 강마루단열재지붕 - R37 인슐레이션외벽 - R37 인슐레이션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알루미늄 커튼월주방기구 LG PET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 주택은 처음 두 달여간은 리노베이션 분석과 디자인 계획을 진행하며 새롭게 단장하는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었다. 어느 정도 리노베이션 설계를 마친 후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외부와 내부 마감재를 걷어내며 3분의 1 정도 공정이 진행될 때쯤 기존에 설정한 목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주택이 워낙 오래되기도 했지만 평면 구성과 같은 프로그램의 관계를 그대로 존치하기에는 이곳 환경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정면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계획된 현관 스테이 정체성, ‘관조의 방’여러 번의 3D 검토와 현장 회의를 거처 계획했던 고급 마감재들을 비교적 평범한 재료로 바꿨고 그 대신 절약된 비용으로 ‘관조의 방’을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낮에는 소월 숲 풍경을, 밤에는 담담한 달빛을 고스란히 담는 특별한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새롭게 계획된 이 관조의 방은 4.5m 천장 높이를 가진 두 개의 박공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내부는 옹이가 없는 목재인 무절 히노끼로 결을 살려 질감을 강조했고 외부에는 반사유리를 적용해 시선과 전경을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비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5.2m로 거대하게 설치된 커튼월은 산세와 어울리는 역동적인 인상을 부여하는 듯하다. 거실에는 한옥을 연상케하는 내외부로 돌출된 작은 평상이 계획됐다. 두 박공지붕이 중첩돼 마련된 관조의 방은 역동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면서 앞쪽 커튼월을 통해 개방된 시야감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확장감 부여하는 대형 미닫이문외부 공간이 중첩되는 관조의 방은 내부로 들어서면 관찰자 시점으로 반전을 꾀한다. 스테이의 두 번째 방인 대청마루형 침실은 대형 미닫이문을 통해 공간이 나눠지기도 통합되기도 한다.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할 때를 대비해 인접한 거실과는 다른 마감재를 사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월과 조명 또한 아늑한 분위기에 일조한다. 반대로 미닫이문을 개방한 경우에는 그 시선이 앞쪽 통창으로 이어지며 소월 숲 풍광이 그대로 한눈에 담긴다. 통창 덕분에 실면적보다 넓게 느껴지는 확장감도 매력적이다. 안쪽에 배치된 주방 미닫이 도어를 통해 거실과 통합·분리되는 침실은 독특한 헤드월과 조명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파스텔 톤 색채로 생기 있게 재구성된 욕실 희미한 경계와 과하지 않은 위계거실에는 안팎으로 40cm 정도 돌출시킨 툇마루를 안팎 양방향에 설치했다. 작고 독특하게 마련된 이 장치는 마치 외부인 듯, 내부인 듯 그 경계가 희미한 한옥의 내외부 경계에 대한 연상 작용이다. 한편 주방은 비용을 고려해 가구와 조명만으로 간단하게 정리했고 욕실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두 곳으로 계획했다. 특히 욕실은 변기와 수전과 같은 위생기구 위치를 전면 수정하고 다소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기존과는 다른 존재감을 부여했다. 아울러 관조의 방과 침실 모두 거실과 주방 바닥보다 20cm 정도 들어 올려 설계했는데 이는 과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공간 간 위계를 설정하며 동시에 온화한 난방을 위한 공기 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집 앞으로 흐르는 두 능선이 중첩되듯 전체적인 외관도 이에 맞춰 형상화했다. 중첩된 외관은 그대로 실내에 반영돼 중첩된 내부로 이어진다. 나머지 부분들은 창을 축소하는 방식을 채택해 미적 요소와 더불어 혹독한 겨울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겸한다. 높게 두드러진 박공지붕이 마치 주변 산세와 닮아 보인다. 데크 한쪽에는 자연에 둘러싸인 휴식을 돋우는 자쿠지를 설치했다.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거실 통창 풍광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방향에 관조의 방을 배치하고 높은 커튼월을 계획했다. 안태만·송정한_㈜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동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안태만, 송정한 소장은 2014년 건축장인집단 해담을 설립했다. 현재 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와 해담건축CM을 함께 운영하며 공간 기획 및 디자인, 건축시공, 소규모 건축CM은 물론 건축물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수상경력으로는 2021년 대한민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20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2019년 창원시 건축대상제 동상을 수상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안팎에 소월 숲 한가득 담은 스테이 인제 ‘담월재’
-
-
자연주의 인테리어 8,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 ②
- 인공 에너지 사용을 줄여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 에너지를 최대한 담거나 집 안에 머물게 해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겨울을 보내는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자연적으로 따뜻한 집’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편집부)글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미지 데코뷰 www.decoview.co.kr ‘자연적으로 따뜻한 집’ 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얼마나 따뜻한 집이냐에 따라 ①탄소 절감을 수행해 환경보호를 할 수 있습니다. ②난방비 용이 줄기 때문에 가정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③햇빛이 주는 태양 복사열로 따뜻함은 물론이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을 때부터 따뜻하게 지은 집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따뜻한 집은 향, 외장재, 골조, 내장재 등 여러 태생적인 요소에 의해 대부분 그 본질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지어진 집에도 우리는 자연적으로 더 따뜻하게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 돼있는 온도조절기 설치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도록 프로그램된 온도조절기를 설치하면 많은 양의 에너지가 절약됩니다. 시간대 별로 적정한 온도가 미리 설정돼 있고, 온도조절기가 그에 맞춰 난방 시스템을 조절한다면 에너지 소비를 자동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보일러는 대부분 ‘실내공기 온도조절 모드’ 와 ‘온돌 온도조절 모드’ 가 있는데, 전자는 센서가 실내의 공기 온도를 측정해 자동적으로 난방을 조절하고, 후자는 바닥에 흐르는 온수 온도를 측정해 난방을 조절합니다. 당연히 실내 공기의 온도로 조절하게 되면 여러 가지 변수(예를 들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잠시 열어 놓은 경우 온도가 바로 확 내려가고, 이에 난방 시스템이 다시 설정된 온도까지 올리기 위해 자동으로 가동되는 것처럼 말입니다)가 많고 정확하지 않아 에너지 소비가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집에 맞는 온도조절기와 모드의 정확한 활용은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우리가 겨울에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두 번째: 분배기 점검과 온수 배관 청소난방기의 분배기 점검과 온수 배관 청소는 겨울이 오기 전에 실행하면 좋습니다. 노후 주택의 경우 난방 배관(XL 배관이라고도 부릅니다)의 노후화나 오염물질의 퇴적에 의한 기능저하로 인해 많은 양의 난방 에너지가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효율이 극도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개별난방이라면 길어도 5년 정도의 주기로, 그리고 중앙난방이라면 2년 정도의 주기를 두고 난방 배관 청소를 해야 합니다. 한국의 집은 보통 바닥 마루(강마루, 원목마루) 아래에 깔린 난방 배관 안에서 난방수가 돌며 따뜻한 바닥(온돌 효과)을 구현합니다. 하지만 이 난방 배관에 이물질이 차서 좁아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이 난방의 순환이 막혀 집안의 어느 한쪽, 혹은 설치된 모든 공간에 난방이 골고루 전달되지 못하지요. 이렇듯 난방의 순환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설정 온도를 더 높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난방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지양해야 하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인 난방 배관 청소는 필수입니다. 노후화된 난방 분배기 교체 역시 난방의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가정 경제 절약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낮 시간에 햇살 최대한 많이 들이기햇살이 많이 드는 낮에는 커튼을 모두 걷고 최대한 많은 태양열을 집으로 유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은 우리에게 자연광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열에너지도 주며, 이 태양 복사열은 우리에게 자연적으로 집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낮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햇살을 내부로 들여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낮에 햇빛이 많이 유입되지 않은 춥고 어두운 집일수록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태워가며 온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 가구 재배치창문이나 문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가구들이 있다면 너무 추워지기 전에 가구 재배치를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기가 많이 느껴지는 외벽이나 창가 쪽에 소파가 있었다면 조금 안쪽으로 들여 배치합니다. 침대를 방문 쪽, 혹은 한기가 많이 머무는 외벽이나 외창 쪽에 붙여 배치했다면, 겨울 동안만이라도 방 한가운데로 옮깁니다. 조금 더 따뜻한 공간에 우리가 많이 머물 수 있도록 가구를 조금씩 재배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다섯 번째: 틈새 막기문틈과 창틈, 이런 틈새들이 우리 집안에는 많습니다. 이를 잘 막는 것이 불필요한 한기를 집안으로 들이는 것을 줄이는 일입니다. 실수로 깨지거나 벌어진 건축적 틈새가 있다면 인테리어 공사에 쓰이는 우레탄폼을 구입해 직접 메꿔도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외풍 테이프를 붙여 틈새를 막는 것은 이미 매년 모든 주부들이 하고 있는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소소한 방법이겠지요. 여섯 번째: 방한 커튼 설치하기커튼은 햇빛을 조절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열을 위해서도 겨울철 커튼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의 열손실이 가장 높은 곳은 창문인데, 두툼한 겨울용 방한 커튼을 설치하면 상상하지 못할 많은 양의 열의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역으로 한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주기도 합니다.일곱 번째: 다양한 따뜻한 패브릭 소품 배치하기패브릭 소품들은 집안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래 머무는 공간들에 두툼한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깔아 놓으면 난방 전의 한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기도 하고, 난방 중과 후의 열 손실을 최대한 늦추거나 막아 줄 수도 있습니다. 극세사는 대표적인 방한 소재인데 부드럽고 따뜻하며 관리도 용이한 편이라 겨울철 실내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또한 예쁜 디자인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편입니다. 양털 러그는 주부들의 로망이지요. 바닥, 소파 위, 의자 위, 침구 위에 포인트로 배치해 주면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해줄 뿐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도 매우 커서 겨울철 심미적인 인테리어 효과로도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패브릭 소파에 비해 비교적 차가운 느낌을 주는 가죽 소파라면 따뜻한 토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외벽 쪽에 벽에 거는 행잉 타입 패브릭 소품이나 예쁜 디자인 커튼을 달아주어도 좋습니다. 이는 외벽이 머금고 있는 냉기가 집안으로 그대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 줍니다. 집 내부에 두툼한 소재의 패브릭 제품들을 많이 배치하는 것은 우리가 추운 겨울날 웃옷을 겹겹이 많이 껴입는 것 같은 효과뿐만 아니라 머리에는 털 모자를 쓰고 귀마개를 하고, 장갑을 끼는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실내에도 이곳저곳 취약한 곳들이나 필요한 곳들에 두툼한 소재의 패브릭 소품들을 배치하는 일은 열효율을 높이고 집안을 자연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차가운 마감재(대리석, 필름지, 금속 등등)로 마감된 면들에도 역시 패브릭 소품들로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 번째: 실링 팬 활용하기실링팬은 이제 대저택이나 규모가 큰 전원주택이 아니어도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보편화됐습니다. 천장고가 비교적 낮은 아파트 인테리어에도 실링팬을 시공하는 것이 큰 붐이 일어 많은 주부들이 실링팬을 설치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실링팬, 그리고 여름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실링팬은 겨울에도 역시 훌륭한 효자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실링팬을 반대 방향으로 가동하게 되면 추운 계절, 집안이 더 빨리 그리고 오래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갖고 있지요. 그래서 층고가 높고 위에 또 다른 세대나 구조물 없이 지붕으로 마감되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의 경우 지붕 단열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온돌 바닥에서부터 천장으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를 놓치지 않고 다시 우리 곁으로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 실링팬을 원래와 달리 반대 방향(시계 반대 방향)으로 매우 천천히 가동하면 바람을 일으키는 대신에 공기 순환을 역으로 일으켜, 따뜻한 공기를 다시 아래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뜻하게 짓는 집,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우리에게도 건강하고 이로운 집은 얼마나 좋은 집일까요. 지난 글에서는 더 따뜻하게 짓고 마감하는 이야기를 썼다면, 이번 호는 ‘유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연주의 인테리어’라는 것은 자연이 조절하는 순환에 대한 최소한의 간섭을 원칙으로 합니다. 추운 계절, 조금 춥게 겨울을 나는 것이 검소함의 미덕뿐만 아니라 ‘자연을 지키는 일’, 나아가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지키는 일, 그리고 자연과 최대한 닮은 집을 꾸미는 일을 전한 자연주의 인테리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유명 인테리어 설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julie@juliesjuly.com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자연주의 인테리어 8,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 ②
-
-
고택을 찾아서, 아름다운 돌담과 옛 생활방식을 엿보는 아산 외암리 참판댁
- 옛 마을의 모습을 잘 보존하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 받은 충남 아산시 외암리. 이곳에는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자리하지만 중요민속자료는 건재고택建齋古宅과 참판댁參判宅뿐이다. 그만큼 참판댁은 건축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인데 뒤쪽의 큰댁(중요민속자료 195)과 앞쪽의 작은댁(중요민속자료 195-2)으로 나뉜다. 현 주인인 아래쪽 작은댁은 나중에 구입한 집이라고 한다. 참판댁은 대한제국의 종2품 참판직에 해당하는 시종부 부경 등을 지낸 이정렬 공公이 공직을 사퇴한 후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은 집이라 하여 참판댁이라 불린다.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사랑채에는 ‘高宗皇帝고종황제 賜號사호 退湖居士퇴호거사 英王九歲書영왕구세서’라는 현판이 내 걸렸다. 즉 고종황제가 호를 내리고 영왕이 9살(1905년)에 쓴 것이다. 이때부터 이정렬 공은 ‘퇴호退湖’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어쨌든 이정렬 공은 고종황제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이 집을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득선 씨도 120∼130년 됐다 하고, 필자의 견해도 그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바 실제로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었는지는 단정 내리기 어렵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민속마을인 외암리에서 규모가 큰 참판댁. 안채 대청에서 바라본 뒤뜰로 돌담이 가지런히 장독대를 에워싸고 있다. 사생활은 보호하고 외부인은 감시 참판댁의 권위를 나타내는 행랑채보다 높은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사랑채는 대문 정면에서 좌측으로 빗겨 위치한다. 사랑채와 행랑채는 평행 배치가 아니기에 들어서는 사람은 오히려 중문 쪽으로 시선이 가는 반면, 사랑채에서는 행랑채가 쉽게 바라보인다. 이러한 배치는 사랑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출입자를 적절하게 살피도록 한 것으로 생각된다.행랑채는 다른 곳과 달리 툇간退間(원칸살 밖에다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을 두었는데 이곳에서만 보이는 구조로 행랑채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만든 것 같다. 이득선 씨는 툇간 중 동측 한 칸은 마구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겨우 말 한 마리만 들어가는 이러한 마구간은 다른 곳에는 없는 특이한 구조다. 아마도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필요한 면적을 할당한 듯하다. 사랑채는 5칸 ‘一’자 집으로 왼쪽에서부터 작은사랑방, 대청, 큰사랑방,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고주 5량의 납도리집에 우진각지붕이다. 기단에 암키와 두 장을 겹쳐 만든 굴뚝으로 벌레 퇴치용이다. 이정렬 공은 고종황제에게 ‘퇴호退湖’라는 호를 받았다. 기단에 여름철 외출하고 돌아와서 간단하게 땀을 닦도록 수반을 만들었다. 기단에 만든 굴뚝과 수반의 쓰임새는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전퇴前退(집채 앞쪽에 다른 기둥을 세워 만든 조그마한 칸)집으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단 팔작지붕이다. 좌측에서부터 각각 한 칸 방과 대청, 두 칸 큰사랑방, 마지막 한 칸이 다락과 부엌이다. 그리고 맨 오른쪽 전면 툇간은 몸종이 기거하는 머릿방이다. 집의 위상位相에 비해 사랑채의 대청 규모가 조금 작다는 것 외에는 기단의 높이도 적절하여 차분하면서 안정감을 준다. 이곳 사랑채 기단에는 다른 곳에 없는 시설이 두 가지 보인다. 첫째는 기단에 만든 굴뚝이다. 암키와 두 장을 겹쳐 만든 두 개의 구멍이 사랑마당을 향한다. 그러나 실제 연기를 빼는 굴뚝은 안마당 쪽으로 뽑아 놓았다. 이득선 씨는 이 굴뚝은 벌레를 쫓고자 설치했다고 한다. 안채 마당에 뽑은 굴뚝을 막은 채 불을 때면 연기가 사랑마당 쪽으로 나와 벌레를 쫓는다는 것이다. 한번 불을 때 연기를 내면 2∼3일간 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낮은 굴뚝은 주로 기후가 온화해 불을 잘 들이지 않아도 되는 남부지방에서 가끔 보이는 형식으로, 중부이북지방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 외암리의 건재고택 사랑채에는 높은 굴뚝이 아예 없다. 참판댁에서는 굴뚝을 이중으로 설치해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둘째는 기단에 돌로 만든 조그마한 수반水盤이다. 이득선 씨는 사랑채 어른이 세수하던 곳으로, 더운 여름 바깥어른이 외출하고 돌아와서 간단하게 땀을 닦도록 만든 수반이라고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지저분하지만 예전에는 몸종이 늘 닦아 반질반질했고, 수반 바로 앞 기둥에는 세수한 후 물기를 닦도록 베수건을 늘 걸어놓았다는 것이다. 큰 사랑방 앞 창문 위쪽에는 창호지도 바르지 않은 창을 자그맣게 뚫어 놓았다. 이득선 씨는 환기용이라면서 원래는 내부에도 상방 위에 환기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 겨울에 세찬 바람이 들이쳐 최근에 막아버렸다는 것이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는 속담만큼 한겨울에 조그마한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들이치니 현재 뚫린 정도면 겨울에 만만찮은 바람이 들이쳤을 법하다. 사랑채 우측의 중문으로 안채로 통한다. 안채는 10칸의 ‘ㄱ’자 집으로 1고주高柱 5량樑의 납도리집이다. 2칸짜리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서부터 부엌, 안방, 윗방, 골방이 차례로 놓였고 오른쪽으로는 건넌방, 작은 부엌, 머릿방이 있다. 곳곳에 보이는 시렁에는 옛 살림살이가 잘 보관돼 있다. 《주자가례》에서 벗어난 현실적인 배치 안채는 사랑채 우측의 중문을 통해야 들어간다. 중문은 사랑채와 직각 방향으로 설치하여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중문 앞쪽에는 문을 별도로 냈는데 예전에는 현재하고 달리 사람이 통행할 정도로 담이 트여 중문으로 직접 들어갔다. 동네 아녀자들이 사랑채 앞을 지나지 않고 편하게 안채로 드나들게 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안채는 사랑채와 광채하고 더불어 튼 ‘ㅁ’자 형이다. 안채는 ‘ㄱ’자형으로 좌측은 남쪽에서부터 부엌 2칸, 안방, 윗방, 고방庫房 그리고 2칸 대청 건너편에 칸 반 크기의 건넌방을 배치한 구조다. 건넌방 옆으로 반 칸 부엌과 한 칸 방이 자리한다. 건넌방과 옆방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지 않고 사이에 반 칸 부엌을 드린 점이 특이하다. 가운데 부엌에다 양쪽 방의 아궁이를 설치해 난방한 것이다. 또한 대청의 판장문板牆門 상부에 만든 벽장은 사당이 지어지기 전 위패를 모시는 장소로 쓰였을 것이다. 사당이 안채 좌측에 위치한 점도 눈에 띈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는 정침正寢(제사를 지내는 몸채의 방)은 대부분 동쪽 즉, 안채를 바라볼 때 우측에 설치할 것을 권했다. 이곳 사당은 《주자가례》에서 벗어났는데 아마도 현재의 우물 때문인 것 같다. 집을 지을 때 수맥水脈을 살펴 우물을 찾고 보니 사당 자리가 우물 차지가 되어 사당이 자연스럽게 반대쪽으로 옮겨진 듯하다. 사당은 한 칸 규모 맞배지붕으로 여느 곳하고 모습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당과 달리 후벽를 외부로 뽑아내어 감실龕室(사당 안에 신주를 모셔 두는 장)을 만들어서 위패를 모셨다. 아마도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집을 둘러싸는 돌담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작은집 사랑채는 대청이 한쪽으로 배치된 남도식이다. 최근 외암리를 다시 찾으면서 옛날의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가 사라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건물도 많이 짓고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마을 입구에 여러 채의 전시용 및 행사용 건물을 짓다 보니 마치 민속촌에 들어가는 듯했다. 또한 예전에는 기와집도 몇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도나도 기와집을 짓다 보니 고즈넉하던 마을 풍광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참판댁 아랫집도 단체 숙박을 위한 시설로 개조돼 마당에 찜질방까지 들어서 옛집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관광 개발도 좋고, 팜스테이도 좋지만 원형을 보전한다는 원칙은 최소한 지켰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아름다운 돌담과 옛 생활방식을 엿보는 아산 외암리 참판댁
-
-
골프장 풍경 담아낸 개성 있는 공간 청라 주택 ‘레브니어’
- 빽빽한 아파트 숲을 벗어나 너른 마당이 있는 도심 속 전원주택. 이는 도시인이 가장 동경하는 주택 형태의 하나다. 교외 전원주택과 달리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직장이나 학교, 교통 등 일상생활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의 개인 간, 집단 간 이해관계의 갈등과 상충이 빚어낸 새로운 경향일지 모른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진행 사진 남상인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동로지역/구역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06㎡(122.81평)건축면적 116.98㎡(35.38평)건폐율 28.81%연면적281.20㎡(85.06평)1층 116.98㎡(35.38평)2층 96.91㎡(29.31평)3층 67.31㎡(20.36평)용적률 69.26%설계기간 2021년 3월~6월공사기간 2021년 9월~2022년 6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점토벽돌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벽 - 친환경 도장바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외단열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 창호 시스템 창호(㈜선우시스) 현관문 직구 제품 조명 직구 제품 주방기구 그리다 위생기구 대림, 아메리칸 스텐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물 외벽 전체를 4만여 장의 점토벽돌로 쌓아 올린 청라 골프장 주택. 모던하고 중후한 멋을 자아낸다. 도로와 인접한 건물의 사적 영역을 외부의 시선과 관심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가벽을 둘렀다. 보이드와 비워쌓기로 한껏 멋을 낸 가벽을 통해 빛과 바람이 안팎으로 흐른다. 가벽은 외부의 시선과 관심을 차단하기도 하지만 안팎을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친환경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시인의 경향이 주택시장에 반영되면서 신도시를 주축으로 단독주택 공급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주택 ‘레브니어 Revenir’는 이런 추세를 반영한 도심 속 전원주택이다. 불어로 ‘돌아오다’라는 뜻을 가진 레브니어는 삶의 무게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언제든지 돌아와 쉴 수 있는 쉼터이자 재충전의 공간을 의미한다. 주택은 골프장 내 주거 단지 조성지구의 단독주택 용지에 자리한다. 사계절 집에서 그린필드를 감상할 수 있는 풍경 맛집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가족의 개성 있는 보금자리다. 신도시 도심과 바로 인접해 있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뿐만 아니라 도시 편의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가벽이 외부의 시선을 막아주는 현관을 들어서면 전실과 복도로 이어지는 전이공간이 나타난다. 바닥을 거실과 같은 회색 대형 타일로 마감해 일체감을 줬다. 일체형 거실과 주방에 단 차이를 두어 경계를 명확히 하고, 기능적 분리를 했다. 거실 앞뒤(남북)를 개방해 넓은 확장성과 공간감을 준다. 현관의 연못과 뒤편의 골프장이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설계 과정-전원 풍경을 품은 도심 속 두 마당집두 자녀를 둔 50대의 평범한 건축주 부부는 직장, 학교와 가까운 도심 속 전원주택을 꿈꿔오던 중 우연한 기회에 청라지구 골프장 내 주거 단지와 인연을 맺었다. 부부가 고른 땅은 단독주택 필지로 북쪽으로 골프장 그린필드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던 같은 지구 내 주택 ‘청라 쉴만한 물가’를 보고 본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이들의 바람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집안 어디에서든 각기 다른 자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담아낸 그런 집이었다. 설계의 시작은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북쪽과 진입 도로변 남쪽의 연결 구도를 건물 내부에서 설정하는 일이었다. 또한, 더없이 화목한 가족이지만 각자가 원하는 공간 콘셉트에 맞춰 실의 위치와 마감재를 달리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을 경계 짓는 계단. 이곳을 거쳐 2, 3층으로 연결된다. 거실과 1, 2층 계단을 고급스럽고 깔끔한 대리석으로 마감해 일체감을 줬다. 1층 거실 천장 일부를 개방하고, 외벽으로 유리창을 설치해 개방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반대편 외벽도 유리창으로 마감해 거실 공간은 실제보다 훨씬 커 보인다. 개방 천장의 보이드를 최소화 한 대신 2층 안방의 공간 활용도는 높였다. 배치계획 - ‘켜’를 적용, 세장형 대지의 특성 살린 배치남북으로 세장한 비례의 대지 120여 평은 결코 작지 않은 면적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남쪽 진입 마당과 북쪽의 안마당으로 크게 두 영역을 설정했다. 동시에 이를 연결하는 선상線上에 거실을 마련하고 이를 축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서쪽을 제외한 3면이 열려있는 대지는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지만 대신, 주변의 시선과 관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별한 대안이 필요했다. ‘레이어 Layer’ 개념을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켜’의 의미인 레이어는 외부로 확장된 가벽假壁이라고 할 수 있다. 가벽은 집의 형태를 이루고 외부 시선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와 함께 외부공간의 위요감圍繞感을 조성해 건물 내외부를 완충하는 전이공간의 역할을 한다. 진입부에서 현관으로 접근하는 전면에 설치한 수공간도 동쪽의 외벽을 확장해 만든 사이 공간으로 남쪽의 풍부한 빛을 건물 내부로 깊숙하게 투영한다. 북쪽 골프장과 접한 2층 안방. 자칫 골퍼가 친 공이 ‘오비’(Out of Bounce)라도 나면 유리창을 강타할 듯 그린이 지척에 있다. 방에서 바라본 골프장 녹색 잔디와 벙커가 아주 시원스럽다. 도로에 접한 2층 방 창밖으로 가벽을 쌓아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했다. 비워쌓기로 내부의 시선은 내보내고 밖 시선은 차단했다. 도로에 접한 2층 방 침실과 목욕실. 도로에 접한 2층 창밖에 설치한 가벽.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빛을 담아내기 위해 비워쌓기를 했다. 평면계획-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 공간레브니어는 개인 공간의 비중이 무엇보다 큰 주택이다. 1층에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2, 3층에는 방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 외부공간(베란다)을 개별적으로 갖춰, 사적인 공간들로 계획했다. 중심공간인 1층 거실은 북쪽의 골프장 풍경을 온전히 담아냈다. 또한, 2층까지 개방한 남쪽 커튼월을 통해 풍부한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내부 공간을 수평적, 수직적으로 확장했다. 또한 거실과 주방을 대면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적당한 위계를 주어 입체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계단을 중심으로 골프장 조망을 선호하는 부부의 방과 악기 연주가 취미인 아들 방으로 분리했다. 외부 시선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2층의 확장된 가벽에는 비워쌓기와 ‘보이드 void’를 벽면에 적절하게 적용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딸의 3층 공간은 클래식한 콘셉트로 연출하고 이곳까지 오르는 수고를 보상해 줄 널따란 전망 베란다를 두어 광활한 골프장과 멋진 청라의 노을 풍경을 맘껏 누릴 수 있게 했다. 골프장 그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3층 방 모습. 창밖으로 비워쌓기 한 가벽이 있다. 흰색조로 마감한 목욕실 벽면과 욕조가 산뜻하고 깔끔해 보인다. 금색의 수전과 샤워기가 흰색과 대비를 이뤄 더욱 돋보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입면계획-풍경 속에 스며드는 단아하고 모던함의 조화건물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했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세월의 흔적을 곱게 담을 수 있는 무채색 벽돌로만 마감해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내부의 다양한 공간에서 외부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개구부는 베란다, 가벽과 더불어 전체 입면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검은색 박석을 촘촘히 깔은 3층 베란다. 이곳에서 바라본 골프장 모습이 자못 시원스럽다. 골프장이 있는 건물 북면 가벽. 옆집과 물리적 경계를 설정하고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가벽을 설치했다. 마무리-행복한 가족이 쌓아 갈 추억과 역사의 공간단독주택 레브니어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현대사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는 공간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공간에서 쌓아갈 미래의 추억과 역사를 미리 상상해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설계 과정부터 준공까지 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준 건축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인천 청라지구 한 골프장 내 단독주택지 전경. 가늘고 긴 형태의 주택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청라 주택 사방으로 녹색의 그린 필드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청라 골프장 주택 정면 모습. 도로에 바로 접한 주택의 사적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가벽의 비워쌓기 치장이 멋스럽다. 기능과 미를 동시에 추구했다. 푸른 잔디가 깔린 공유지에서 바라본 청라 주택 동쪽 전경. 우측이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안마당이다. 현관 바로 옆 수공간은 집 안으로 빛을 투영해 내부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꾸며준다. 양쪽을 개방한 거실 안팎으로 빛이 흐른다. 벽돌로 치장한 평평한 외벽과 가벽의 비워쌓기는 건물의 미적 감각과 품위를 한껏 끌어올린다.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가와건축과 노바건축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아뜰리에를 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건축사다. 공공건축물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정, 자문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2019~2021)와 부천대학교 건축공학 겸임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골프장 풍경 담아낸 개성 있는 공간 청라 주택 ‘레브니어’
-
-
인심 좋은 두일마을의 표상이 되고자 하는 파주 오마쥬 집 Hommage zip
- 오마쥬는 프랑스어로 ‘감사, 경의, 존경’을 뜻한다. 영화에서는 감독들이 자신이 존경했던 영화감독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특정한 장면을 모방한다. 이런 뜻을 차용하여 건축주는 인심 좋다는 두일마을의 표상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의 이름을 ‘오마쥬 집’으로 지었다. 글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진행 이수민 기자사진 이남선 작가자료제공 ㈜단감건축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동패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규모 지상 2층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423.80㎡(128.1995평)건축면적 203.80㎡(61.6495평)건폐율 48.09%연면적286.86㎡(86.77평, 주차장 포함)1층 174.20㎡(52.70평)2층 112.66㎡(34.07평)용적률 57.78%설계기간 4~5개월공사기간 7~8개월설계㈜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박문학, 박승화, 김대한, 이나영)02-6217-8754 www.edangam.com시공 ㈜단감종합건설 윤하성 대표 02-6217-875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메가판넬벽 - 석재마감(서니베이지)데크 - 목재데크내부마감천장 - T9.5 석고보드 2겹 위 친환경페인트(던에드워드)내벽 - T9.5 석고보드 2겹 위 친환경페인트(던에드워드)/ 자기질 타일(600×600㎜)바닥 - T10 강마루 / 자기질 타일(600×600㎜)단열재지붕 - T220 단열재(가등급)외단열 - T190 비드법2종 보온판(가등급)계단실디딤판 - 오크집성목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코렐조명 LED(LG이노텍)주방가구(싱크대) 리빙플러스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 오마쥬 집의 출입구. 오른쪽에 차고가 있다. 건축주는 유년 시절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 집에 대한 꿈과 로망을 품고 일생을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멋지고 고급스럽게 집을 짓고자 하였고, 이러한 집은 두일마을에서 오마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거 고온다습한 필리핀에서 이민생활을 하던 건축주는 그곳에서 층고가 높은 주택 생활을 했던 기억으로 개방감 있는 구조를 원하였기에 이를 한국의 오마쥬 집에도 적용했다. 하지만 필리핀 기후와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난방이 취약할 수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낌없는 단열재, 냉·난방 시스템, 태양열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투명 유리를 끼운 중문을 설치해 놓아 시야가 거실까지 시원하게 열린다. 오마쥬 집은 복도를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대지 여건대지는 경기도 파주 동패동 두일마을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택단지인 대지 주변에는 중앙공원을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마을 안 주택들은 여러 형태와 가지각색의 색상과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 준다. 우리의 대지는 잘 짜인 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다. 대지의 남북으로 도로가 있으며 북쪽에는 주차장으로 진입이 가능한 6m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남쪽에는 22m의 큰 도로가 있기 때문에 완충녹지로 하여금 주택의 생활권을 보호한다. 이러한 대지는 도로로 인해 남북으로 열려 있으며 개인 사생활 보호와 소음 등에 취약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태양열 집열판 밑 공간은 온실로 꾸며 사용하고 있다. 복도에서 주방 및 식당을 바라본 모습. 오른쪽 온실은 폴딩도어를 설치해 언제든 공간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 단차를 만들어 공간을 명확히 구분했다. 주방 및 식당. 아일랜드와 목재 테이블을 연결한 감각적인 주방 가구가 고급스럽다. 1층 작은방. 1층 작은방 옆 욕실 및 파우더 룸. 1층 안방으로 가는 복도. 1층에 자리하는 안방은 복층에 서재까지 배치해, 안방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방으로 만들었다. 안방 안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서재이자 집무실로 쓰는 방이 나온다. 설계 과정주택은 차량이 진입할 도로와 마당의 경계를 나누어 남서쪽 방향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를 하였다. 건축물과 완충녹지, 서쪽의 조경 식재 구간으로 마당은 거주자의 사생활을 지키며 건축주만의 자연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남쪽 마당과 연결되는 데크는 복도 및 주방과 연결되어 있으며, 복도 부근에는 거실을 두어 은은한 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복도와 거실은 단 차이를 두어 가족들의 특별한 공간임을 명확히 하였다. 주방 및 식당과 연결된 데크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외부로 연결이 되며 다양한 상황에 따라 외부 자연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데크에는 온실을 설치하였으며 이러한 온실 공간은 내외부의 전이공간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집의 주요 포인트는 루프톱을 2개로 나누어놓은 점이다. 1층 주차장 위에 베란다를 설치하며, 첫 번째 루프톱을 만들었고, 그 옆 계단을 오르면 본채 위에 배치된 두 번째 루프톱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즉 이러한 루프톱은 마당의 수직적 확장이다. 3개로 나누어진 마당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풍요롭게 외부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오마쥬 집은 거주자의 삶의 패턴에 따라 주택의 이미지가 다양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바람으로 계획하였다. 주 동선을 복도로 구체적으로 분리하였고 전이공간으로 공간에 대한 긴장감과 중요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게 설계했으며,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은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는 마치 전시관에서 새로운 테마를 맞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복도에서 바라본 2층 계단실과 거실 전경. 안방 위 서재에서는 안방과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자녀들의 방이 있는 2층 계단실. 자녀들이 사용하는 2층 거실은 문을 설치하면 방처럼 사용할 수 있다. 2층 복도. 양 끝에 방을 배치했다. 커튼 대신 블라인드로 빛을 조절하는 모던 분위기의 2층 방 2. 드레스 룸 입구를 널찍하게 만들었다. 커튼으로 빛을 조절하고 욕실과 드레스 룸의 아치형 입구, 디자인 스탠드 조명으로 로맨틱 분위기로 꾸민 2층 방 3. 2층 침실 3 욕실. 입면 계획(형태 및 마감재)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두 개의 매스로 나누어진 입면은 석재 판넬인 서니베이지로 마감하여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두 개의 매스는 주차장을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고 각 공간들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주차장은 주차의 기능을 넘어 건축물의 파사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목재 마감의 방향을 통해 입면의 깊이와 입체감을 최대한 살린다. 또, 두 개로 나누어진 별채는 마감재를 달리하여 분리된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과 동시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하였다. 오마쥬 집은 일반 주택과 달리 층고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층고는 내부에 고급스러움과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주거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층고는 겨울철 난방에 취약하다. 따라서 단열과 냉·난방 시스템에 신경 쓸 수밖에 없으며,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염려되는 부분을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여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 태양열 집열판 밑에는 유리온실을 설치하여 집열판으로 인한 건축물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옥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안방 서재와 2층 복도 가운데에 만들어진 첫 번째 루프 탑. 2층 복도 가운데에 만들어진 두 번째 루프 탑. 주택 본채 위의 원형 벤치가 있는 루프톱. 평면 계획 및 각 실별 특징오마쥬 집은 전체적으로 럭셔리함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1층 부에 전형적인 실 구성은 자칫 잘못하면 평범하고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복도와 단 차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간 분리를 통해 극복하였다. 이는 인테리어에도 적용이 되는 요소이다. 실 전체를 럭셔리함으로 꾸미게 되면 너무 과하거나 집이라는 포근한 분위기를 잃을 수도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속 곳곳에 복도라는 여백을 통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과하지 않고 은은하도록 하였다. 1층의 주 사용자는 건축주 부부로, 두 남매의 방은 2층으로 배치했다. 안방은 1층에는 침실, 2층에는 서재를 둔 복층으로 하여 별채처럼 집 속의 또 하나의 집으로 만들었다. 본관의 1층과 2층은 정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가족들 간의 소통이 결여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안방 복층과 2층을 루프톱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2층 루프톱에서 만난 가족들은 본관 루프톱으로 올라가 휴식과 소통을 나눌 수 있다. 또한 1층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는 반면, 2층은 좀 더 젊고 모던한 분위기를 가지며 가족들 간의 각각의 취향에 맞추었다. 이러한 오마쥬 집은 가장 높은 루프톱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하는 유리온실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외부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외부공간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주변인들을 위한 건축주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소들이다. 주택의 주차장. 파주 오마쥬 집의 야경. 주차장을 기준으로 1층을 2개의 공간으로 나눈 오마쥬 주택. 감은희(㈜단감건축사무소 대표)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도시설계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건축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소형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 실무를 다년간 쌓았다.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에 중목 구조라는 공법을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목조건축에 새로운 공법의 장을 연 첫 여성 중목 전문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건축시장에 건축설계와 시공을 함께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system) 시스템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좋은 건축 방향을 제시하고 착한 건축시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건축의 절차와 순서에 맞는 건축의 현명한 길라잡이 역할에 힘쓰고 있다. 02-6217-8754 www.edangam.com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인심 좋은 두일마을의 표상이 되고자 하는 파주 오마쥬 집 Hommage zip
-
-
고택을 찾아서, 사회 변화가 집에 미친 영향 윤보선 생가
- 외세의 압력에 의해 나라를 개방한 이래로 우리의 생활에는 변화가 많았다. 사회 신분 질서에 변화가 왔고, 새로운 기술과 공법이 도입됐다. 사회 변화는 집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집 구조의 변화는 사회 변화와 관련이 깊으며, 재료의 변화는 공업과 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 집의 형태와 느낌도 재료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이러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는 예가 전국에 몇 곳 있다. 서울에는 예가 꽤 있지만, 지방에는 그리 많지 않다. 경남 함양의 허삼둘 가옥, 충북 음성 팔성리 고가 등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이다. ‘ㄱ’ 자형 안채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마당과 중문간. 조선 사회 해체로 일반 사가에서 왕족만의 화려한 호사를 누려윤보선 생가(중요민속자료 196호) 솟을대문 앞에 서면, 다른 집하고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전에 보던 한옥과 느낌이 다른 이유는 바로 재료에 있다. 20세기 이전에 지어진 한옥에서는 방화장-행랑과 행랑 사이에 담을 높이 쌓아 화재의 연소를 방지하는 시설-에 돌을 사용한다. 그러나 윤보선 생가에서는 벽돌이 사용됐다. 붉은 벽돌로 쌓은 벽이 우리의 눈을 낯설게 한다. 이 집은 윤보선 대통령의 아버지가 1907년에 지은 것이나, 사랑채는 192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시대만큼이나 건물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안채는 기존 기법을 그대로 살려지었으나, 사랑채는 화려함이 돋보이고 파격이 많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따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사랑채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왕족의 집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물익공-익공의 끝 모양이 새 날개와 같이 뾰족하지 않고 둥그렇게 조각한 것-양식이다. 아름다운 초각까지 했으니 사치를 할 대로 하였다. 그리고 기단을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쌓았으니 상당한 파격이다. 모든 외부와 내부의 창호는 대부분 유리문을 사용했다. 특히 대청과 외부에 노출되는 모든 창호를 유리문으로 설치하여, 마치 근세에 새로 지은 한옥을 보는 듯하다. 내부의 마루는 전통 방식인 우물마루가 아니라 쪽널을 사용한 장마루를 설치하여 당시의 유행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채는 안채와는 전혀 다른 감각의 집이다. 한마디로 20세기에 들어 조선사회가 해체되고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일반 사가에서도 왕족이 누렸던 호사를 누리게 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말한 물익공 양식은 과거에는 왕족만이 했던 것이다. 돈이 있다고 초각을 한 익공집을 짓는다는 것은 감히 생각조차 못 했다. 행랑채와 솟을대문. 다른 건물과 별도로 담을 돌리고 대문을 낸 사랑채. 사랑채의 누마루. 사랑채는 누마루, 2칸 큰 사랑, 2칸 대청, 사랑 건넌방으로 배치하고, 앞퇴에 툇마루를 냈다. 보 아래에 초각을 한 보아지. 누마루의 엇선자 서까래. 장인 정신은 어데 가고 눈 가리고 아옹만 남아충남 예산에 있는 추사고택(충남유형문화재 43) 주변에는 김정희의 묘 외에 묘가 둘 있는데 하나는 추사의 고조부 김흥경의 묘이고, 또 하나는 추사 증조부인 김한신의 묘이다. 추사 고조부는 영의정까지 지냈지만 무덤은 달랑 봉분 하나와 비석뿐이다. 그러나 아들의 묘소는 곡장(曲墻)에 호석까지 갖추었다. 이것은 추사의 증조부가 영조의 딸인 화순옹주(和順翁主)와 결혼했기 때문에 왕가의 예법으로 묘를 모셨기 때문이다. 이만큼 조선시대의 위계는 함부로 깨뜨릴 수 없었다. 이러한 위계가 조선시대 말 이후 와해되면서 건물에서도 위계의 파괴가 발생한 것이다. 윤보선 생가의 사랑채를 지은 목수는 매우 솜씨가 좋은 사람이었다. 초각을 한 수준과 겹처마에서 보이는 서까래 다듬은 솜씨는 가히 신기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미 이 목수도 장인 정신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윤보선 대통령의 아들은, 이 사랑채를 ‘집장사 집’이라고 폄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화려한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차근차근 들여다보면 그러한 말을 들을 만한 구석이 많이 보인다. 기본 구조재는 매우 튼실하게 잘 짜여 있다. 그러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내부 구조는 대충 처리하고 말았다. 겉으로는 그렇게 가지런한 서까래도 보이지 않는 안쪽은 그렇지 않다. 선자(扇子) 서까래-편 부챗살 모양으로 배치한 서까래-도 선자의 흉내만 내고 엇선자로 걸었으며, 장마루도 튼실한 재료를 쓰지 않아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또한 합각이 걸려 천장으로 가려야 하는 부분도 우물천장으로 하지 않고 얇은 판으로만 가리고 말았다. 벽체의 두께도 얇고 또한 창문도 매우 부실하게 짜였다. 시대가 흘러 이제 자본주의의 개념이 들어오면서 장인들도 돈을 중요시하다 보니, 눈 가리고 아옹하는 그러한 집이 되고 말았다. 윤보선 생가의 안채는 ‘ㄱ’자 배치 형태이다. 중문간채가 ‘ㄴ’자 형태로 배치되어 안채의 배치는 튼 ‘ㅁ’자 배치가 됐다. 사랑채에 비하여 안채는 매우 소박하다. 대청도 두 칸의 크기이고, 안채의 전체 크기도 다른 부잣집보다는 작은 편이다. 다만 안방이 세 칸으로 상당히 큰 규모라는 데 특색이 있을 뿐이다. 윤보선 대통령의 부친이 크게 재산을 모아 사랑채를 짓고 서울로 진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채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방에 있는 금고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육중하게 생긴 금고가 아직 안방 한쪽에 놓여 있다. 윤보선 생가에서 서울로 가져가고 싶어 했지만, 워낙 무게가 나가는 것이라 옮기지 못하여 지금까지 그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금고도 당시에는 대형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아도 이렇게 금고를 집 안에 들여놓은 집은 보지 못했다. 한창때 이 집 안의 가세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를 잇는 문. 장마루를 간ㄴ 사랑채. 사랑채는 누마루의 분합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리 미서기문이다. 한 솟을대문에 가옥 세 채가 윤 씨 집성촌의 위풍과 효율성윤보선 생가가 있는 충남 아산 둔포면 신항리는 윤 씨 집성촌이다. 그러므로 주변에는 같은 윤 씨 집안의 집이 몇 채 더 있다. 이 집들도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지어진 집이니 윤보선 생가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집들은 윤보선 생가에서 동쪽으로 조금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다. 기와집 세 채(충남민속자료 12호 윤일선 가옥 / 충남민속자료 13호 윤재형 가옥/충남민속자료 15호 윤승구가옥)가 나란히 서있는데 고조부가 같다고 하니 6촌 지간의 집 네 채가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있는 셈이다. 이 집들도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벽돌로 벽을 쌓고 위에 기와지붕을 얹은 창고도 있고 담도 벽돌로 쌓았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세 집이 한 솟을대문을 쓴다는 것이다. 커다란 솟을대문이 세 집의 입구에 서 있고 솟을대문 바로 붙어 윤일선 가옥이 있고, 다음에 윤승구 가옥 그리고 제일 안쪽에 윤제형 가옥이 있다. 이러한 배치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러한 배치가 되다 보니 윤승구 가옥과 윤제형 가옥은 사랑채가 한길에 노출된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의 상태가 허전할 수 있지만 좋은 전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예전에는 이 집 앞으로 아무나 쉽게 지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오려면 솟을대문에 있는 청지기에게 고하고 나서야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청지기 하나로 세 집을 관리할 수 있으니 매우 효율적인 배치이다. ‘ㄱ’ 자형 안채는 부엌을 제외하고 전형적인 중부지방 평면 구성이다. 중간문은 양쪽 모두 대문을 달고 밖으로 여닫게 되어 있다. 안마당을 둘러싼 ‘ㄴ’ 자형 안 사랑채. 당시의 가세를 짐작게 하는 육중한 금고. 행랑채 서쪽 부속채. 윤 씨 집성촌 솟을대문에서 본 안채.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사회 변화가 집에 미친 영향 윤보선 생가
-
-
골프장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들인 청라 프렌치 모던하우스
- 도심 속 골프장에 위치한 ‘더 카운티’ 전원주택단지. 이곳에 골프장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들인 프렌치 모던하우스가 있다. 익스테리어는 세라믹 사이딩과 스타코플렉스를 적용해 모던함을 강조했고, 인테리어는 가족의 취향을 따라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꾸몄다. 구성&진행 이상현 기자 글 윤형노&임희연(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사진 코원하우스 INTERIOR POINT!골프장 푸른 잔디와 호수를 배경으로 지은 프렌치 모던하우스는 망중한을 느끼게 하는 아늑함이 있다.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웨인스코팅, 골드 톤과 우드 톤으로 따듯한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거실은 바닥을 블랙 컬러를 적용해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클래식함 마저 느껴지게 연출했다. 주요 공간을 남향과 남서향으로 설계해 거주 쾌적함을 높였고, 거실이나 가족실에 있으면 실내 공간이 한눈에 들어와 공간감이 넓고, 동선도 간결하다. 주택 안에서도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3층에 루프탑을 만들었다. 01 큰 창으로 풍경을 담은 집푸른 잔디와 골프장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도록 거실 천장고를 높이고 넓은 창과 고창을 설치했다. 한적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집 안에서도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02 쾌적한 공간설계, 루프탑‘-’자형 계단을 설치해 루프탑 면적을 최적화했고, 폴딩도어를 여닫아 상황에 따라 실내외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03 공간감을 확보한 공간 분리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주방·식당과의 벽도 허문 후 오픈형 계단실을 시공해 실내 공간감을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톤을 달리한 바닥재와 천장 레벨차로, 계단실은 검은 평철로 심리적으로 각 공간을 분리했다. 04 아일랜드형 11자 가구 배치이 집의 포인트는 주방이다. 주방과 식당을 길게 구획하고, 벽면 전체에 가구를 설치해 통일감을 주었다.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해 공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전은 아일랜드형 가구에 설치해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05 영상 감상 최적화, 가족실 대형 스크린거실 천장고를 높인 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2층 가족실에 앉으면 영화관에 온 듯 넓은 스크린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실은 영화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HOUSE DATA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 223.54m²(67.63평)1층 122.64m²(37.10평)2층 88.58m²(26.80평)옥상 테라스 37.13m²(11.23평)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프렌치 모던하우스에는 건축주와 건축주의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3대가 모여 산다. 그만큼 취향이 다를 터. 따라서 같이 살지만 독립적으로도 생활할 수 있게 공간을 디자인했다. 1층은 공용 공간과 계단 오르내리기 힘든 아버지 공간, 2층은 부부 공간과 아들 공간, 3층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루프탑으로 시공했다. 견고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현관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인 만큼 화이트 톤과 골드 톤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네이비 톤 중문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중문 타공유리 양개도어(영림)현관문 양개도어(YKK) 햇살 가득 화사한 거실 거실은 블랙&화이트로 깨끗하고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웨인스코팅 아트월과 골드 벽등을 설치해 클래식함을 더했다. 높은 천장고는 확 트인 느낌을 준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헤링본 시공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아트월 웨인스코팅 넓고 웅장한 수납공간 주방·식당아일랜드형 수전과 식당까지 길게 가구를 설치한 11자형 주방.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가구 안에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했다. 다크그레이 톤과 골드 톤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방과 식당은 바로 옆에 배치하고, 펜트리는 아일랜드형 수전 옆에 구획해 동선이 간결하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웨인스코팅, 벽지천장 실크벽지 맞춤가구로 실용성을 높인 1층 방 건축주 아버지가 사용하는 1층 방. 작은 공간이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간에 맞춰 가구를 제작했다. 그레이 톤과 무늬목을 사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ABS 도어(영림) 화사하고 클린 한 분위기 다용도실 세탁실 겸 보조주방 공간으로 사용될 다용도실은 밝고 깨끗한 분위기의 화이트 톤으로 꾸몄다. 밋밋하지 않도록 바닥은 패턴 타일을 적용했다. Interior Data바닥 자기질타일벽 도기질타일천장 실크벽지도어 타공유리 포켓도어(영림) 유리 난간으로 개방감이 돋보이는 계단실 답답하지 않게 유리 난간을 사용해 개방감을 준 계단실. 디딤판은 멀바우 집성목을 사용하고, 챌판은 화이트로 마감해 세련된 공간으로 마무리했다. Interior Data바닥 멀바우 집성목 난간 유리난간 구조 목재, 부분 금속 샤방샤방한 스타일 파우더 공간 1층 욕실의 전실인 파우더 공간은 핑크 톤 하부장과, 골드 프레임 거울로 포인트를 주어 러블리하게 연출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도기질타일천장 실크벽지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거울 8와트 우아하고 아름다운 욕실 1층 욕실은 그레이 톤 타일과 맞춤가구로 깊이감과 모던 스타일을 강조하고, 2층 욕실은 화이트 톤 타일을 바탕으로 가구에 블루 톤을 입혀 세련됨을 연출했다. Interior Data바닥 자기질타일, 포셀린타일벽 도기질타일도어 ABS 포켓도어(영림)젠다이 인조대리석샤워기 더죤테크 가구 8와트 홈시어터로 재무장된 가족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가족실. 시야가 차단되지 않도록 유리 난간을 설치했고, 직부등을 최소화하고 간접등 위주로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난간 유리 쾌적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2층 방 초등학생인 자녀 정서에 맞춰 모던하고 심플한 맞춤가구를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스트라이프 벽지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의도했고, 천장 간접조명을 라운드로 시공해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유니크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느낌 안방 안방은 건축주 성향에 맞춰 침대 헤드는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간접등박스와 펜던트등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접등은 공간을 은은한 분위기로 만드는데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디자인과 실용성의 조합 안방 드레스룸 클래식하게 연출한 드레스룸. 아일랜드 서랍장 위로 간접조명과 고급스러운 펜던트 조명이 포인트다. 눈여겨봐야 할 곳은 거울이다. 거울의 위치가 애매해 창문에 거울을 설치했다. 환기시킬 때는 잠시 열고, 사용하지 않을 땐 닫아서 거울로 사용한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고급스럽고 화사한 안방 욕실 대리석 같은 포셀린타일로 호텔 분위기로 디자인한 안방 욕실. 건식과 습식을 분리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다크그레이 톤과 골드 톤 조화로 고급스럽게 공간을 조성했다. 골드 프레임 거울과 펜던트 조명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Interior Data바닥 자기질타일벽 도기질타일(수입)천장 SMC샤워부스 강화유리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수전 더죤테크도어 ABS 포켓도어(영림) 골프장 전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3층 복도&루프탑 3층 복도는 통로인 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시공했다. 복도 길이만큼 기다란 폴딩도어를 설치해 상황에 따라 실내외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구정마루)벽 실크벽지, 도기질타일천장 실크벽지도어 타공유리도어(영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골프장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들인 청라 프렌치 모던하우스
-
-
럭셔리 하우스란 이런 것! 청라 라피나 M
- 도시 한가운데 넓고 기다란 호수공원이 있는 청라국제도시. 청라중앙호수공원 청파나루에서 주택단지 방향으로 걷다 보면 화이트 바탕에 블랙으로 음영을 표현해 심플하지만, 벽돌 질감으로 인해 단단해보이는 주택 하나가 눈에 띈다. 청라국제도시 북측 전갈자리공원 근처에 더존하우징이 지은 모델하우스 라피나 M이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84.10㎡(116.19평)건축면적 155.94㎡(47.17평)건폐율 40.60%연면적 242.43㎡(73.33평)1층 138.20㎡(41.80평)2층 104.23㎡(31.52평)베란다 35.54㎡(10.75평)데크 35.99㎡(10.88평)용적률 66.43%설계기간 2019년 12월~2020년 4월공사기간 2020년 5월~9월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드론으로 바라본 주택 조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세라믹타일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루버(발색서스) 벽 - 포셀린타일, 박판타일, 바닥 - 포셀린타일, 천연석, 강마루(이건), 원목마루(풍산 르소브러쉬), 인조대리석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창호 시스템창호(앤썸) 현관문 커널시스텍 조명 LED(태영) 주방가구(싱크대) 에넥스, 오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단지 내부 도로와 접한 북측 현관. 오른 편에 주차장을 일렬로 배치했다. 라피나 M 대지는 384.10㎡(116.19평)로 장방형 모양이다. 서쪽과 북쪽은 이웃과 면하고 동쪽은 10m 도로, 남쪽은 도보를 끼고 20m 도로와 접한다. 전형적인 도시형 주택 입지다. 북쪽 일부가 주택단지 내부 도로(6m)와 접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도로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단독주택의 매력인 마당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더존하우징은 동쪽과 북쪽에 주택을 붙였다. 동쪽 골목과 북쪽 이웃에서의 프라이버시를 외벽으로 막고, 전면인 남쪽에 여유를 뒀다. 서쪽은 주차장을 길게 두어 단지 내부 도로와 연결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구획했다. 도보와 맞닿는 남쪽은 식재를 둘러 외부 시선을 차단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다. 북측 주택단지에서와 남측 도로변에서의 접근성 을 모두 살리고자 현관에 출입구를 두 개 설치했다. 더 불어 넉넉하게 공간을 구획했고, 로즈 골드 컬러와 우 드 소재로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현관 중문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 천장에 복도를 따 라 길게 낸 레일이 주택이 더 규모 감 있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주방은 가구에 빌트인 가전을 설치해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스타일로 완성했다. 간결한 디자인은 물론 동선까지 간편해 실용적이다. 자연 소재에서 힌트를 얻은 딥 그레이톤 바닥과 우드 톤 천장이 식당을 더욱 안정감 있게 만든다. 주방에서 식당을 바라본 모습. 거실과 식당 사이 벽 일부를 개방한 것을 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채광 확보는 공간 계획에서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무작정 창문을 줄이면 집 안 분위기는 답답해진다. 적재적소에 공간을 배치하고 그에 따른 창문 배치가 중요하다. 라피나 M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을 열린 남쪽에 배치하고, 북쪽에 다용도실, 욕실, 보일러실 등 부속 공간을 뒀다. 이웃과 면한 공간은 사용률이 적은 곳, 창문이 클 필요 없는 공간을 구획한 것이다. 반대로 주요 공간은 남쪽에 두면서 창문을 크게 내 채광을 확보했다. 특히 1층 안방은 앞에 데크를 깔고 그 앞에 ‘ㄱ’ 자로 담을 세워 채광을 끌어들이되 공간은 프라이빗하게 디자인했다. 2층 천장고까지 오픈한 거실. 전면 유리창 너머 보이는 곳은 알파룸이다. 모던하게 꾸며 잘 정돈된 듯한 거실. 샹들리에와 아트월의 입체감으로 인해 공간이 감각적으로 보인다. 창가는 아이보리 컬러, 안쪽은 블랙 컬러를 사용해 톤에 따른 심리적 공간감을 의도했다. 안방 입구. 지인이 방문하면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개인 공간 침입 및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간접등과 펜던트등이 은은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안방. 헤드월 일부를 뒤로 미루고 침대를 배치해 심신을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의도했다. 안방 입구를 지나자마자 마주하는 파우더 공간과 그 옆에 배치한 전용 드레스룸. 호텔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한 안방 욕실. 습식과 건식 공간으로 분리하고, 습식 공간에는 욕조와 샤워기를 뒀다. 무엇보다 천연 대리석 무늬가 멋스럽다. 1층 공용 욕실은 기다랗지만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해 넓어 보이게 했다. 뻥뻥 뚫린 공간감라피나 M에 들어서면 계속된 공간감에 놀란다. 그 첫 번째는 현관이다. 주차를 하고 북쪽에 있는 현관을 열면, 기다란 현관 끝에 또 다른 현관문이 보여 당황한다. 마당으로 향하는 서브 현관문이다. 마당으로 간다고 굳이 창호를 넘나들 필요가 없는 설계다. 현관을 지나 주택 안에 들어서면 주방과 식당 그리고 거실까지 쭉 시야가 이어지고, 멀리까지 이어지는 시선 때문에 주택이 대저택처럼 느껴진다. 길게 이어진 복도라서가 아니다. 거실과 식당 사이 벽을 ‘ㄴ’자 모양으로 뚫어 거실의 좌우가 현관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 거실에 다가서면 2층까지 높인 천장고에 한번, 고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또 한 번 더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개방감을 주고자 난간을 오픈한 계단실. 핸드레일에 간접등을 매입해 안전한 느낌을 더했다. 하단 일부는 넓이를 달리 한 계단을 설치해 건축주만의 오브제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노톤을 베이스로 만든 아트월이 돋보이는 가족실은 패브릭 소파와 릴렉스 체어를 두어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연출했다. 모던함 속에 감춰진 로맨틱함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침실 1. 매트 크림화이트 컬러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웨인스코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적절한 가구 배치와 톤 밸런스를 맞춰 개방감이 느껴지는 침실 2. 침실 1과 침실 2는 모두 전용 욕실을 구획했다. 침실 옆에 위치한 멀티룸. 건축주 취향에 따라 플레이룸, 영화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족실 옆에 위치한 파티룸은 바비큐 파티는 물론 독서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도 사용할 수 있게 내추럴한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간이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릴 필요 없다. 곳곳에 보이는 배려건축주의 만족감은 큰 것보다 작은 배려에서 더욱 커진다.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라피나 M은 각 방마다 욕실을 두었고, 지인이 방문했을 때도 불편하지 않도록 공용 욕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다. 2층 테라스 공간은 바비큐 파티를 열수 있게 넉넉하게 구획했고, 1층까지 오르내리지 않도록 주방가구를 설치했다. 기둥은 밝은 톤을 적용해 오가는 길에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한 것도 포인트다. 서브 현관문에서 바라본 주택 마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럭셔리 하우스란 이런 것! 청라 라피나 M
-
-
[HOUSE INTERIOR] 그린에 올린 프렌치 감성 청라 프렌치 모던하우스
- 그린에 올린 프렌치 감성 청라 프렌치 모던하우스 도심 속 골프장에 위치한 ‘더 카운티’ 전원주택단지. 이곳에 골프장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드린 프렌치 모던하우스가 있다. 익스테리어는 세라믹 사이딩과 스타코플렉스를 적용해 모던함을 강조했고, 인테리어는 가족의 취향을 따라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꾸몄다. 구성&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윤형노&임희연(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사진 코원하우스 HOUSE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23.54m²(67.63평) 1층 122.64m²(37.10평) 2층 88.58m²(26.80평) 옥상 테라스 37.13m²(11.23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프렌치 모던하우스에는 건축주와 건축주의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3대가 모여 산다. 그만큼 취향이 다를 터. 따라서 같이 살지만 독립적으로도 생활할 수 있게 공간을 디자인했다. 1층은 공용 공간과 계단 오르내리기 힘든 아버지 공간, 2층은 부부 공간과 아들 공간, 3층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루프탑으로 시공했다. INTERIOR POINT! 골프장 푸른 잔디와 호수를 배경으로 지은 프렌치 모던하우스는 망중한을 느끼게 하는 아늑함이 있다.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웨인스코팅, 골드 톤과 우드 톤으로 따듯한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거실은 바닥을 블랙 컬러를 적용해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클래식함 마저 느껴지게 연출했다. 주요 공간을 남향과 남서향으로 설계해 거주 쾌적함을 높였고, 거실이나 가족실에 있으면 실내 공간이 한눈에 들어와 공간감이 넓고, 동선도 간결하다. 주택 안에서도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3층에 루프탑을 만들었다. 01 큰 창으로 풍경을 담은 집 푸른 잔디와 골프장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도록 거실 천장고를 높이고 넓은 창과 고창을 설치했다. 한적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집 안에서도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02 쾌적한 공간설계, 루프탑 ‘-’자형 계단을 설치해 루프탑 면적을 최적화했고, 폴딩도어를 여닫아 상황에 따라 실내외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03 공간감을 확보한 공간 분리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주방·식당과의 벽도 허문 후 오픈형 계단실을 시공해 실내 공간감을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톤을 달리한 바닥재와 천장 레벨차로, 계단실은 검은 평철로 심리적으로 각 공간을 분리했다. 04 아일랜드형 11자 가구 배치 이 집의 포인트는 주방이다. 주방과 식당을 길게 구획하고, 벽면 전체에 가구를 설치해 통일감을 주었다.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해 공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전은 아일랜드형 가구에 설치해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05 영상 감상 최적화, 가족실 대형 스크린 거실 천장고를 높인 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2층 가족실에 앉으면 영화관에 온 듯 넓은 스크린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실은 영화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1층 평면도 견고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현관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인 만큼 화이트 톤과 골드 톤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네이비 톤 중문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중문 타공유리 양개도어(영림) 현관문 양개도어(YKK) 햇살 가득 화사한 거실 거실은 블랙&화이트로 깨끗하고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웨인스코팅 아트월과 골드 벽등을 설치해 클래식함을 더했다. 높은 천장고는 확 트인 느낌을 준다.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헤링본 시공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아트월 웨인스코팅 넓고 웅장한 수납 공간 주방·식당 아일랜드형 수전과 식당까지 길게 가구를 설치한 11자형 주방.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가구 안에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했다. 다크그레이 톤과 골드 톤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방과 식당은 바로 옆에 배치하고, 펜트리는 아일랜드형 수전 옆에 구획해 동선이 간결하다.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 벽 웨인스코팅, 벽지 천장 실크벽지 맞춤가구로 실용성을 높인 1층 방 건축주 아버지가 사용하는 1층 방. 작은 공간이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간에 맞춰 가구를 제작했다. 그레이 톤과 무늬목을 사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도어 ABS 도어(영림) 화사하고 클린한 분위기 다용도실 세탁실 겸 보조주방 공간으로 사용될 다용도실은 밝고 깨끗한 분위기의 화이트 톤으로 꾸몄다. 밋밋하지 않도록 바닥은 패턴 타일을 적용했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타일 벽 도기질타일 천장 실크벽지 도어 타공유리 포켓도어(영림) 유리 난간으로 개방감이 돋보이는 계단실 답답하지 않게 유리 난간을 사용해 개방감을 준 계단실. 디딤판은 멀바우 집성목을 사용하고, 챌판은 화이트로 마감해 세련된 공간으로 마무리했다. Interior Data 바닥 멀바우 집성목 난간 유리난간 구조 목재, 부분 금속 2층 평면도 샤방샤방한 스타일 파우더 공간 1층 욕실의 전실인 파우더 공간은 핑크 톤 하부장과, 골드 프레임 거울로 포인트를 주어 러블리하게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도기질타일 천장 실크벽지 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거울 8와트 우아하고 아름다운 욕실 1층 욕실은 그레이 톤 타일과 맞춤가구로 깊이감과 모던 스타일을 강조하고, 2층 욕실은 화이트 톤 타일을 바탕으로 가구에 블루 톤을 입혀 세련됨을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타일, 포셀린타일 벽 도기질타일 도어 ABS 포켓도어(영림) 젠다이 인조대리석 샤워기 더죤테크 가구 8와트 홈시어터로 재무장된 가족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가족실. 시야가 차단되지 않도록 유리 난간을 설치했고, 직부등을 최소화하고 간접등 위주로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난간 유리 쾌적함과 아름다운이 돋보이는 2층 방 초등학생인 자녀 정서에 맞춰 모던하고 심플한 맞춤가구를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스트라이프 벽지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의도했고, 천장 간접조명을 라운드로 시공해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유니크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느낌 안방 안방은 건축주 성향에 맞춰 침대 헤드는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간접등박스와 펜던트등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접등은 공간을 은은한 분위기로 만드는데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디자인과 실용성의 조합 안방 드레스룸 클래식하게 연출한 드레스룸. 아일랜드 서랍장 위로 간접조명과 고급스러운 펜던트 조명이 포인트다. 눈여겨봐야할 곳은 거울이다. 거울의 위치가 애매해 창문에 거울을 설치했다. 환기시킬 때는 잠시 열고, 사용하지 않을 땐 닫아서 거울로 사용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도어 ABS 여닫이도어(영림) 고급스럽고 화사한 안방 욕실 대리석 같은 포셀린타일로 호텔 분위기로 디자인한 안방 욕실. 건식과 습식을 분리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다크그레이 톤과 골드 톤 조화로 고급스럽게 공간을 조성했다. 골드 프레임 거울과 펜던트 조명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타일 벽 도기질타일(수입) 천장 SMC 샤워부스 강화유리 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수전 더죤테크 도어 ABS 포켓도어(영림) 옥상 평면도 골프장 전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3층복도&루프탑 3층 복도는 통로인 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시공했다. 복도 길이만큼 기다란 폴딩도어를 설치해 상황에 따라 실내외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도기질타일 천장 실크벽지 도어 타공유리도어(영림)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INTERIOR] 그린에 올린 프렌치 감성 청라 프렌치 모던하우스
-
-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휴休하우스 인테리어
- 배곧신도시는 신도시다운 인프라는 물론 바다와 가깝고 23만 2456㎡(7만여 평) 크기의 배곧생명공원이 있어 숲세권까지 갖춘 도시다. 이곳 단독주택단지 사이로 큰 카페가 아닌가 싶은 웅장한 주택 하나가 눈에 띈다. 3층까지 천장을 오픈한 거실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리석과 타일을 조합한 인테리어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심플함에 감성을 더한 휴하우스를 둘러보자. 진행&구성 이상현 기자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팀장)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미디어팀)설계 및 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INTERIOR POINT!젊고 신선하면서도 품격 있는 공간 만들기건축주는 고급스럽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인테리어를 원했다. 우리는 천연 대리석과 원목을 사용하면서도 모던하고 신선한 감성을 살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눅눅하고 축축하다는 인식이 강한 지하는 썬큰을 구획해 쾌적한 가족실을 배치했다. 1층은 모든 가족이 모여도 부족함 없도록 천장 높이가 7m에 달하는 거실, 홈바 같은 주방을 디자인했다. 2층은 사적 공간, 3층은 넓은 테라스와 보조 드레스룸으로 구획했다. 적절한 공간 분산 배치로 건축주 가족에게 쾌적한 주택 생활을 더한다. 01 색상 차이를 이용한 외장 마감외관은 라임스톤과 현무암을 적용하고 징크로 포인트를 주어 웅장하면서도 모던한 외관을 연출했다.02 흔치 않은 3층 높이 거실 천장거실 천장고를 3층 높이 7m까지 오픈해 개방감을 뽐낸다. 게다가 대형 창문 설치해 규모가 큰 카페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높고 넓은 시야는 편안하면서도 독특하게 안온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03 다락을 보조 드레스룸으로 안방 드레스룸 위에 있는 다락을 보조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다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늑함이 더해져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04 햇살 가득한 나만의 홈바 만들기3층 가족실에는 주방 가구를 설치했다. 가족실과 폴딩도어로 연결한 넓은 테라스가 있기 때문이다. 폴딩도어를 닫으면 간이 주방으로, 폴딩도어를 열면 넓은 바비큐 공간으로 변신한다. 면적이 넓어 각종 레저 활동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05 원목가구와 대리석 조합은 모던한 고급스러움천연대리석은 고급스러움과 깊이 있는 우아함,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거기에 원목으로 만든 헤링본 마루와 친환경 자재는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삶의 풍요와 편안함을 준다. 원목과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운 현관톤 다운된 대리석과 우드가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현관. 우측엔 티크 원목 패널로 만든 신발장과 세면대, 좌측엔 수납장을 배치해 편의성도 확보했다. 천장과 신발장에 설치한 간접 조명이 부드럽게 집 안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Interior Data 바닥 블루스톤(서진스톤), 천연대리석(신흥스톤) 벽 포셀린타일 천장 실크벽지 중문 무늬목도어 현관문 원목도어(일레븐도어) 넓은 와인 홈바 같은 주방주방은 일자형 가구를 설치해 조리 편리성과 심플한 동선을 확보했다. 더불어 상판 폭을 넓게 해 조리대는 물론 아일랜드 식탁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주방 벽면을 모두 빌트인 가구로 채워 깔끔하게 연출했다. 특히, 여섯 칸 와인셀러가 식당을 더욱 독특하게 만든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대리석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 드높은 층고의 개방감 거실거실 천장은 2층까지 높였다. 1층 천장고가 3.6m, 2층 천장고가 3.3m, 합이 7m 정도로 3층높이에 달한다. 여기에 바닥과 아트월을 모두 대리석으로 마감해 공간감을 확보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거실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대리석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아트월 천연대리석 샤방샤방한 아이의 놀이터 아이 방아이가 머물 방은 천장고를 높여 복층형 구조로 시공했다. 바닥은 아이보리 톤 원목마루를 헤링본 모양으로 붙였고, 벽은 민트 실크벽지를 붙여 밝은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취침 공간으로 가는 계단은 서랍장 역할도 겸한다. 특히 가구는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비핑크 컬러로 제작하고, 벽장형 드레스룸을 설치해 성장하더라도 수납이 부족하지 않게 했다. 드레스룸 문은 슬라이딩도어로 좁은 공간에서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Interior Data바닥 원목마루 헤링본 시공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프리미엄 제작도어우아하고 모던한 감성미 부모 방오크 톤 원목마루로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렸다. 화이트 슬라이딩 붙박이장과 세 폭의 커튼은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Interior Data바닥 원목마루(테카)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프리미엄 제작도어동화 속 궁전 같은 계단실&복도계단실은 바닥과 기둥 모두 대리석을 적용했다. 모던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클래식한 느낌까지 들도록 연출한 것이다. 블랙 난간과 골드 손스침이 화려함을 뽐낸다. 2층 복도 벽면은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계단실에서 이어지는 대리석 바닥과 골드 조명이 인테리어 통일감을 부여한다. Interior Data바닥 대리석벽 친환경도장천장 실크벽지난간 금속아트월 웨인스코팅호텔 같은 세련미 2층 욕실건축주 부모와 자녀가 쓰는 2층 욕실. 세면대를 2개 설치해 공간 활용도와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베이지 톤 일을 붙이고, 무늬목 하부장을 설치했다. 베이지 톤에서 느껴지는 따듯함과 하부장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마치 호텔 욕실처럼 느끼게 한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벽 포셀린타일천장 도장재료분리 및 도어식기 인조대리석위생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도어 프리미엄 제작도어 햇살 가득한 홈바 가족실&테라스3층에 위치한 가족실은 보조 주방이 있고 맞은편에는 넓은 테라스가 붙어 있다. 폴딩도어를 열어 두 공간을 한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테라스는 폭이 5.2m, 길이 3.7m로 바비큐 파티나 각종 레저 활동에도 넉넉한 크기다. Interior Data바닥 현무암천장 하임스톤, 루나우드도어 폴딩도어조명 삼파장 공간 분리, 개방감의 조화 안방오크 원목마루로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안방. 침실 공간과 휴식 공간을 철제 프레임으로 분리했다. 침실 공간은 천장고를 낮게, 휴식 공간은 박공지붕을 그대로 들어내 같은 공간에서도 두 가지 분위기를 갖게 했다. Interior Data바닥 원목마루(테카)벽 실크벽지+템바보드천장 실크벽지도어 프리미엄 제작도어 안락한 분위기 안방 드레스룸안방과 연결된 드레스룸은 파우더 공간을 겸한다. 블랙 톤으로 맞춘 가구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곳을 통해 안방 욕실로 건너가게 해 드나드는 이동 동선을 편리하게 구획했다. Interior Data바닥 원목마루 헤링본 시공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도어 프리미엄제작도어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안방 욕실안방 욕실은 대리석과 골드 톤의 조합이 공간을 세련하고, 휴양지 고급리조트에 온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벽 포셀린타일천장 도장재료분리 및 도어식기 인조대리석위생기기 대림바스도어 프리미엄 제작도어부스 금속유리 파티션 아늑한 공간을 유니크하게 다락방안방과 연결된 다락. 다락은 드레스룸으로 꾸몄는데, 다락 특유의 아늑함과 공간감이 더해져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박공지붕을 따라 길게 행거를 설치하고 중앙에 액세서리 보관함을 두어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Interior Data바닥 강화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난간 금속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휴休하우스 인테리어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 요즘 사람들이 전원형 거주시설을 대하는 법펜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숙박시설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이런 수요 증가에 고무돼 새롭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건축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펜션, 독채 펜션,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숙박 형태들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스테이’라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가 MZ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를 조망해 보고 예비 건축주들이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전원형 주거시설(스테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주택의 기능을 가진 복합형 거주시설을 짓고자 할 때 알고 있으면 유용할 정보도 함께 실었다. 진행 편집부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펜데믹 거치며 재정의된 숙박시설여가로 시작해 문화로 자리 잡다펜데믹을 지내오며 우리는 스테이라는 여가 활동을 발견했다.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요즘이지만 스테이를 비롯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뜨거워지는 듯하다. SNS에는 너도나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체험하는 인증샷들로 넘쳐난다. 여가 활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전원형 거주시설, 우리는 전원형 거주시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될까. 재작년 이맘때쯤 펜데믹은 우리의 일상에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부터 공공장소에서의 거리 두기와 같은 새로운 매너가 탄생했고 전 직원이 자택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나 화상으로 자리를 마련해 술을 마시는 재택 음주 등 다양한 활동에는 ‘재택’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어딜 가든지 특정 인원으로 짝을 나눠 앉아 서로의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을 놓은 채 최소한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듯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불렀다.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는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대책이 이뤄졌다. 그리고 마침내 백신이 개발됐고 이를 시작으로 강화됐던 정책이 하나둘 해제됐다. 코로나가 점차 진정되면서 현재 우리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갔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안정화됐다. 항간에서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시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이 잠잠해지는 무렵이지만 잠시 다르게 이룬 생활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유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보인다. 다양한 매력 중에서도 나와 직접 관련된 최소한의 관계라는 점이 공통으로 언급됐다. 그저 스쳐 지나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 부분이 사라지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편안함이 생겼던 것이다. 제주 스테이 ‘수리움’,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우리가 전원형 거주시설을 찾는 이유최소한의 관계에서 보내는 오롯한 시간한때 SNS에 캠핑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장비는 물론 아웃도어 패션 등 캠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볼 수 있었고 #캠린이 #감성캠핑 #불멍 #캠프닉과 같이 재미있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주말이면 장비를 챙겨 각지 유명 장소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도 알고리즘을 거쳐 자주 비쳤다. 이렇게 관심이 증가하면서 캠핑은 2040세대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고 ‘차박(차에서 하루 지내는 방식)’과 같이 변형된 방식의 캠핑이 덩달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캠핑의 매력은 기타 취미와 병행 가능,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시간, 도시에서는 좀처럼 어려웠던 자연과의 친밀 등으로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나 혼자 또는 최소한의 인원들과 오롯한 시간을 보내는 데서 느끼는 기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혼자 또는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은 것뿐인데 몰랐던 매력을 발견한 셈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복잡한 도시로부터 잠시 떨어져 스테이와 같은 전원형 거주시설에서 힐링을 즐기는 모습들도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번 즐기기 위해 사전에 이것저것 공부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번거롭게 느꼈을 캠핑에 비교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정만 맞춰 예약하고 미리 준비된 공간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쾌적한 공간과 더불어 시원하게 때로는 아늑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은 전원형 거주시설이 주는 덤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반상업지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예약 및 응대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거나 SNS를 통해 고객이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기에 광고를 비롯한 기타 비용 또한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원형 거주시설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할 만큼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전원형 거주시설을 개인 규모, 업체 규모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5도 2촌, 러스틱라이프와 같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맞물렸고 ‘최소 관계’ 조건에 ‘도심 탈피’ 옵션이 붙은 전원형 거주시설은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라이빗한 즐거움’이라는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수많은 SNS에서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위한 부지를 선정하는 법,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감성 인테리어 꾸미기 등 예전보다는 활성화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캠핑 초보자를 위해 비교적 기반 시설을 갖춘 캠핑장 또한 호황을 이뤘다. (이미지 픽사베이) 국내 캠핑산업 규모(왼쪽)와 캠핑 이용자 수 추이를 통계한 그래프 (이미지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숙박 플랫폼 기업에서 분석한 펜데믹 이후의 숙박시설 이용 빈도 (이미지 야놀자)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 어떻게 다를까?게스트하우스 vs 펜션 vs 스테이이렇게 전원형 거주시설이 시대 트렌드에 맞아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게스트하우스나 펜션과 같은 용어로 불리며 낯설지 않게 접했던 숙박 형태도 있었다. 스테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 본인들이 부르기 편한 대로 위와 같이 명칭 한다. 그럼 게스트하우스, 펜션, 스테이 도대체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우선 비교적 익숙한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의 차이부터 알아보면 둘 다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잠시 머물 숙박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크게 위치와 공간 측면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짧게 머물기 위해 보통 도시나 관광지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 되는 정보를 얻는 등 교류를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주방·거실·욕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며 침실은 다인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거나 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펜션은 잠시 일상과 떨어져 쉼을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주된 동선을 펜션 내에서 이루므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거실·주방·욕실·침실 등이 단독으로 구성되며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기에 쾌적한 공간에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쉼이 목적인 만큼 자연 속에 위치해 교통을 포함한 주변 인프라를 이용하기에는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은 둘 다 분명한 특징과 함께 장단점을 지닌다. 자신이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움직이고자 하는지 결정했으면 다음은 이에 맞춰 알맞은 숙박시설을 이용해 기억에 남는 즐거움을 만들어보자. 소개부터 예약까지 스테이만을 모아 론칭한 앱 ‘스테이폴리오’ 모르는 사람과 공유해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dormitory) 침실 (이미지 픽사베이) 코로나로 인해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숙박도 호텔이 아닌 개인·소규모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자연스럽게 동종업계의 경쟁이 심해졌고 실내 환경도 기존에는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는 가벼운 인식이었다면 현재는 예약이 결정되는 결정적 요소로서 어떤 조건보다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호텔보다는 저렴하지만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 바로 요즘의 ‘스테이’로 통용된다. 한때 지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OO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장기 투숙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때 전원형 거주시설로서 스테이가 탁 트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부지에 이를 담는 넓은 창 그리고 앤틱한 가구와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와 같은 특징으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쉼과 관광, 어느 쪽으로 콘셉트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도시에서 각지의 매력을 반영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반기는 스테이는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두 가지의 특징을 모두 가진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팝 열풍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높은 방한율을 보이는데 그들에게도 스테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택지로 인식되는 듯하다. 이런 흐름에 실내 환경은 물론 숙박 편의를 위한 여가시설 및 휴게시설을 함께 연계해 저마다의 개성을 담는 전략들도 많이 취한다. 나라에서는 우수한 스테이를 공모해 선정된 스테이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기업에서는 스테이 사업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강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을 겪어오며 사람들이 여가생활을 이루는 방법도 변했다. 많은 사람보다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에서 소규모로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오롯한 시간에서 관계의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들은 단순하게 잠자는 곳이 아닌 숙박과 더불어 플러스알파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비싼 호텔 부럽지 않은 쾌적한 환경으로 사람들을 맞이했다. 전원형 거주시설은 더 이상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을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바라며 하나의 여가 문화와 같이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펜션은 보통 자연 속 쉼을 이루고자 작은 규모에 단독으로 계획된 경우가 많다. (이미지 픽사베이) 스테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다양한 게시물 이미지 PART 01에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이용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면 PART 02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을 짓기 위한 꿀팁을 각 공정별로, 다각도에서 분석하며 유의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의 건축을 계획 중이라면 기본적인 감을 잡기 위한 유익한 내용으로 도움 되길 바란다. PART 03에서는 디자인 계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사례를 정리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2023 우수 서울스테이’ 공식 포스터 (이미지 서울시청) 그럼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인트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내용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 전원형 거주시설에 관심 있는 예비 건축주들은 좀 더 집중해 주길 바란다. Check!참고로 펜션(pension)은 사전적으로 연금과 작은 호텔이라는 두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은 중세 유럽에서 연금을 받고 퇴직한 노년층이 전원에 객실을 갖춘 작은 목조 주택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에서 유래하며 프랑스 발음으로는 ‘팡시온’이 된다. 외국에서 ‘펜션’이라고 발음할 경우 연금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으므로 혹시 외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을 찾으려면 Cottage나 Lodge로 검색하는 편이 좋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설계와 시공 전 인허가 프로세스건축주가 해야 할 단계별 행동 요령요구 사항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집짓기 과정을 처음 접하는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행정적인 분류에 의한 건축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자세보다 주택 건축의 모든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건축주가 설계, 시공, 행정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면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성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PART 02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가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취재를 다니며 느낀 생각은 건축주가 건축 과정에 얼마나 참여했느냐에 따라 최종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건축주는 내 집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설계를 알기 위해 수많은 설계도면을 뒤적여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건축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부지를 선정했다면 다음은 설계를 해야 한다. 흔히 설계에서 집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건축구조(집 뼈대)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외벽의 두께는 얼마나 할 것인지, 어떤 설비를 넣을 것인지, 어떤 단열재를 넣을 것인지, 어떤 형태로 구현할 것인지, 마당에 데크를 설치할 것인지 등 모두 설계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건축주는 설계를 주요 업무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또는 건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반드시 잘 알아야 한다. 건축 설계자는 건축주를 대신해 ▲건축설계 및 시공도면 작성 ▲현장조사 및 확인 업무 ▲건축공사의 감리 ▲건축 허가·착공 신고·사용 승인 검사 등 행정 업무 등을 진행한다. 계획 설계, 배치·규모·형태·구조·마감재 결정이번에는 집중적으로 알아볼 설계 과정은 계획 설계, 기획 설계, 기본 설계 등이다. 계획 설계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과 예산 등을 정리·종합해 건축물에 대한 기본 구상을 건축도면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계획 설계를 통해 주택의 배치, 규모, 형태, 구조, 주요 마감재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등), 건축물에 대한 요구 사항(규모, 형태, 재료 등)을 기록한 메모나 스케치, 참고 사진, 장래 계획, 예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 설계자는 현장답사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조감도 등과 같은 건축 기본 도서를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계획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대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지에 적합하도록 주택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규모가 제한돼 있으므로 그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는 반드시 토지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계획 설계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를 참고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나 설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을 감안해 토지에 대한 예비 검토 차원에서 참고하는 것일 뿐이다. 기획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기획 단계에서는 건축 기본 도서를 근거로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건축주는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의사를 수정,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설계자나 시공자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는 사항이다. 따라서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조절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설계를 마쳤다면, 설계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 계약은 설계용역 및 공사 감리비 결정, 용역비 지불 방식, 용역 기간, 납품 설계도서의 범위 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설계비 지불과 설계 용역 기간에 대해 일반인은 매우 인색하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건축 설계비와 설계 기간을 아끼려다 시공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공단계에서 설계도서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만큼 설계자가 양질의 설계 도서를 생산하고, 시공자는 설계도서대로 충실히 공사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마찰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축주는 그로 인한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 배치도 : 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한다. 기본 설계, 지적측량은 필수기본 설계에서 그려지는 도면들은 계획 설계(가설계)와는 달리 건축법규, 시공 상황을 고려해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적측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위치, 경계, 면적 등을 측량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몇몇 특수한 상황(대지의 경사가 심하거나 대지의 형상이 복잡하거나 불규칙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공사 착공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도면과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크고 작은 오차가 발생해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면과 현장이 서로 달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를 들면, 인접 대지의 건축물이 건축주 소유의 대지를 침범했다던가, 그 반대로 새로 짓는 주택이 건축선을 넘어가 건축 면적을 축소하거나 배치 형태를 조정해야 하는 일, 육안으로 보이는 약간의 대지 경사가 실제로 큰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거나 진입부분 계단을 조정해야 하는 일 등이다. 대다수 설계자는 경험상으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에게 ‘지적측량’을 의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건축주는 번거롭고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적측량을 시공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기본 설계도서를 완성하면, 설계자는 기본설계도서와 건축허가 신청서, 현장조사서를 작성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 건축 허가를 얻어, 건축주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지역에 따라 허가에 첨부하는 서류와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건축 허가 접수에 앞서 특수한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감도 : 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 입면도 : 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림 도면이다. 경우에 따라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한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배치와 평면 계획배치는 대지에 건물을 앉히는 일이다. 따라서 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 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의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건축 설계는 어떤 것일까. 노인을 위한 건축 설계를 예로 들어보자.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 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천장 등 높이 관계의 치수 등을 기입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
46평형 목조주택 작은 성 ‘샤틀레 Chatelet’
- 개성 넘치는 외부와 이에 상응하는 실속 있는 내부가 매력적인 도심형 주택이다. 마치 작은 성 같은 곳에서 군더더기 없는 생활이 기대되는 곳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자료 ㈜로하스홈 HOUSE NOTE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26.10㎡(38.14평)연면적152.80㎡(46.22평)1층 104.35㎡(31.56평)2층 48.45㎡(14.66평)데크 40.39㎡(12.22평)포치 21.75㎡(6.58평)베란다 5.11㎡(1.55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리얼징크, 아스팔트슁글창호재 3중 유리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도심 속 작은 성 실외 디자인다양한 형태가 한데 어우러져 개성이 돋보이는 미니멀 단독주택 실내 디자인공간은 1층과 2층으로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크게 나눠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실용성 또한 놓치지 않도록 디자인했으며 그중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결합해 쾌적함을 더했다. 특히 1.5층 높이까지 개방한 거실을 통해 개방감 또한 극대화됐다. DEDIGN POINT디자인 직선과 곡선의 다채로운 디자인평면 실용적인 평면 구성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46평형 목조주택 작은 성 ‘샤틀레 Chatelet’
-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2
- 설계 개요 바로 알기설계 개요H건축사사무소에서 2008년 11월 작성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호 단독주택 신축 공사’라고 적힌 설계도면의 표지를 넘겼더니 ‘설계 개요(서)와 함께 ‘건물 배치도’, ‘지적도’가 나온다. 설계 개요는 설계도면을 그리기 위한 기본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작성한 것이다. 주택이 들어설 대지는 어디에 위치하고 주변 환경과 대지의 전체 면적, 주택은 몇 ㎡에 몇 층으로 올릴 것인가 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주택 부지를 마련하기 전 꼼꼼하게 살펴보았을 것이다. 대지가 위치한 지역/지구에 따라 법상 건축면적(건폐율)과 용적률 등 각종 건축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대지 위치지번도地番圖에 올라 있는 해당 대지垈地의 지번 수. 〈건축법〉에서 대지란 건축 가능한 모든 토지를 말한다. 대垈는 〈지적법〉에서 정한 28개 지목 중 하나다. 지목이 농지인 전과 답이라면 농지전용허가를, 산지인 임야라면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만 건축이 가능하다. 지역/지구〈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용도지역을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지역으로 구분하여 토지의 이용 및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을 제한한다. 그 가운데 전원주택과 밀접한 관리지역은 다시 보전·생산·계획관리지역으로 나뉜다. 도로 관계주택을 지을 때 도로는 절대 조건이다. 〈건축법〉상 인정하는 도로는 폭이 4m 이상이다. 여기에 미달하면 건축주가 폭 4m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또한 큰 도로에서 대지까지 막다른 도로일 경우 도로 길이 10m 이내까지는 2m 폭을, 35m까지 3m 폭을, 35m 이상이면 6m 폭을 확보해야 한다. 단, 도시지역이 아닌 경우 막다른 도로 규정을 받지 않고 2m 폭의 도로가 대지에 접해야 한다는 〈건축법〉 ‘접도 의무’ 규정만 적용을 받는다. 참고로 맹지盲地는 타인의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면도 접속하지 않은 토지로, 여기에 건축하려면 법적 보완 장치가 불가능하다. 대지 면적하나의 건축물에 필요한 최소 공지를 확보하여 일조, 채광, 통풍의 편리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구획된 토지다. 대지 면적은 대지의 수평 투영 면적으로 산정한다. 앞의 남양주 단독주택의 경우 지적 면적은 1795.0㎡(542.9평)이지만 1135.0㎡(343.3평 : 제외지)는 연접개발규정 또는 하천 부지 등으로 개발행위허가에서 제외돼 655.0㎡(198.14평)만 대지로 전용된다. 건축물의 종류▲ 신축 : 건축물이 없는 대지에 새로이 건축물을 축조하는 것 ▲ 증축 :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또는 높이를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하는 것은 기존 건물에 붙여서 건축하거나 별도로 건축하거나 관계없이 증축으로 본다) ▲ 개축 : 기존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철거하고, 그 대지 안에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안에서 건축물을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건축물의 위치 변경, 구조는 문제 되지 않고 건물 규모가 종전과 같거나 작으면 개축이 된다)▲ 재축 : 건축물이 천재지변 기타 재해에 의해 멸실된 경우, 그 대지 안에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안에서 건축물을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 ▲ 대수선 : 건축물 주요 구조부에 대한 수선 또는 변경과 외부 형태의 변경. 대수선이 이루어지는 경우 건축신고만으로 가능하다. 리노베이션과 리모델링▲리노베이션(Renovation) : 건물의 본질을 나타내는 성격과 기능을 더 높이고자 한 단계 더 높은 디자인을 적용하여 수선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건물 내부 칸막이 등의 재배치나 마감재 변경, 가구 배치, 외부 디자인 형태 변화 등이 대상이다.▲리모델링(Remodeling) : 리모델링은 리노베이션과 구분한다. 변경 전 건물의 내재 가치보다 높은 경제적 가치의 건물로 수선하되, 기존 건물 용도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물로 탈바꿈시키는 건축 수선 작업이다.건축 면적건축물이 땅 위를 차지한 면적으로 건폐율을 산정하는 데 사용되며 법적으로는 외벽 기둥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수평 투영 면적을 말하나 건축물 외벽에 처마, 차양, 부연 등은 외벽으로부터 1m를 제외한 나머지를 건축 면적에 합산한다. 연면적사람이 실제 사용하는 부분의 면적으로 각 층 바닥 면적의 합계를 연면적이라 한다. 동일 대지 내 2동 이상의 건축물이 있는 경우, 각종 연면적을 합한 것을 연면적의 합계라고 한다. 용적률 산정 시에는 지하층 면적과 지상층에 설치한 건축물 부설 주차장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지상층 연면적만으로 산정한다. 건폐율대지 크기에 비해 주택이 얼마나 차지하고 앉았는지를 나타낸다. 즉 대지 면적에 대한 주택의 건축 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330.6㎡(100.0평) 대지에 바닥 면적 198.4㎡(60.0평)인 단독주택이 들어섰다면 건폐율은 60%다. 용적률땅의 크기에 비해 얼마나 많은 면적이 이용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단, 지하실 면적은 용적률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330.0㎡(100.0평) 대지에 용적률이 300%의 3층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각층 바닥 면적을 330.0㎡씩 연면적 990.0㎡(300.0평)까지 지을 수 있다. 주 용도주택의 용도를 나타낸다. 〈주택법〉상 주택은 세대원이 장기간 독립된 주거 생활을 영위하는 구조로 된 건축물(이에 부속되는 일단의 토지를 포함) 또는 건축물의 일부를 말하며, 이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한다.규모〈표. 단독주택의 분류> 참조. 주요 구조일반적으로 가구식, 조적식, 일체식, 조립식, 절충식으로 구분한다.▲ 가구식 구조架構式構造 - 가늘고 긴 부재를 짜 맞추어 지은 구조로 목구조와 철골구조가 대표적이다.▲ 조적식 구조組積式構造 - 돌·벽돌·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든 구조로, 내구성은 우수하지만 지진 등에 의한 수평 방향의 외력外力에 약하다.▲ 일체식 구조一體式構造 -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와 같이 주 구조부를 다른 재료로 접합하지 않고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이룬다.▲ 조립식 구조 - 주요 구조재를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다.▲ 절충식 구조 - 철근콘크리트 기둥 사이에 벽돌, 돌, 블록 등을 쌓거나 블록 형틀에 콘크리트를 부어 기둥, 보, 벽체 등을 만드는 방식이다. 최고 높이지표면으로부터 당해 건축물의 상단까지의 높이▲ 전면 도로에 면한 경우 - 전면 도로 중심선에서 건축물 상단까지 높이▲ 전면 도로 노면에 고저 차가 있을 경우 - 건축물이 접하는 대지 부분 전면 도로의 가중 평균 수평면에서의 높이▲ 대지가 전면 도로보다 높을 경우 - 높이의 1/2만큼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가상 도로면을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함.정화조건축 허가 대상 건축물은 정화조 관련 서류를 첨부한다. 건축 허가 대상 건축물은 도시 지역은 바닥면적이 100.0㎡(30.2평) 초과고, 기타 구역은 연면적이 200.0㎡(60.5평)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이다. 조경 면적200.0㎡(60.5평) 이상인 대지에 건축할 때 〈건축 조례〉로 정한 기준에 따라 식수植樹 등 조경에 필요한 시설을 한다. 이때 조경 면적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른다.주차단독주택은 시설 면적이 50.0㎡(15.1평) 초과 150.0㎡(45.4평) 이하면 1대가 기본이다. 시설 면적이 150.0㎡를 초과할 경우 기본 1대에 150.0㎡를 초과하는 100.0㎡당 1대를 더한다. 주택 계획과 설계 기본 원칙기본 목표 설정주택을 계획함에 있어 우선은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가족 구성원 수,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목표를 계획하고 그에 맞는 설계를 진행한다. ▲ 웰빙 생활 증대 -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주거 생활을 쾌적하고 정신적 안정과 생활 의욕을 고양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가사 노동 절감 - 핵가족화, 여성 인력 사회참여 증대, 주 5일 근무제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필요 이상의 넓은 주거 공간은 지양한다. 주부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평면을 계획하고 시스템화돼 있는 부엌 등 여성의 가사 노동을 단축하는 측면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가족 본위 주거 - 주택은 가족 구성원이 단란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족 위주로 계획한다. 전체 화목은 물론 각 구성원의 사생활이 확보돼야 하며 생활을 희생시키는 형식적이고 외적인 요인들을 제거한다.▲ 프라이버시 확립 - 자기의식 발달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므로 침실, 욕실, 수납 등을 계획 시 반영하는 게 좋다.이상적인 배치 계획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이상적인 평면 계획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위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Tip 노인이 있다면 건축 계획은 이렇게 하세요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Tip 실 배치에 있어 향向의 중요성해가 비치는 방향에 따라 실을 배치해야 전망과 채광,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북향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고 겨울에는 북풍을 받아 춥다. 아틀리에, 냉장고, 저장실, 화장실 등을 배치한다.▲남향 여름철 태양이 높기 때문에 실내 깊이 들어오지 않지만 겨울에는 깊이 들어와 따듯하다. 식당, 아동실, 테라스, 발코니, 거실 등이 적합하다.▲동향 아침 햇살은 실내 깊숙이 들어오고 겨울철 아침은 매우 따듯하나 오후에는 춥다. 침실, 식당, 부엌 등을 놓는다.▲서향 오후 햇빛은 집안 깊숙이까지 들어오므로 여름에는 특히 덥다. 욕실, 화장실, 건조실 등을 배치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2
-
-
목조주택 - 경량 목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숨 쉬는 집 목조주택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자료출처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목조주택이란?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벌룬 구조 Balloon Framing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목조주택 - 경량 목구조 제대로 알기
-
-
[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목조주택이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 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01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 벌룬 구조 Balloon Framing 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 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 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 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 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 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 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
㈜비엔에프, ES(Easy-Sliding)에 소프트 클로져 기술 적용 창호 출시
- ㈜비엔에프에서 생산 공급하는 VERATEC은 창호 4면을 밀착해 더욱 기밀성을 높이면서 부드럽게 열리는 ES(Easy-Sliding) 미서기 시스템창호에 소프트 클로져 기술을 더한 제품을 출시했다. ES(Easy-Sliding)는 기존 시스템창호가 무거워 사용하는데 불편했던 부분을 매우 적은 힘으로도 부드럽게 열리도록 개선한 기능성 시스템창호다. 또, 문이 여닫힐 때 아이들의 손이 끼는 사고도 예방하도록 소프트 클로져 기술도 더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베란다(발코니) 관련 안전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고 연령 가운데 10세 미만이 43.6%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 원인은 대부분 창호에 부딪히거나 손이 끼는 사고였다. 이러한 이유로 VERATEC은 창을 닫을 때 창이 부드럽게 제동되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소프트 클로져 기술을 적용해 충격 완화와 손이 끼는 사고를 예방한 것이다. ㈜비엔에프 이정식 대표는 “사용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이번에 새 제품을 출시했다”며 “VERATEC은 늘 제품 품질 향상에 노력하며, 시공 현장에서 책임 감리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 BnF 031-535-3310http://www.verateckorea.co.kr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비엔에프, ES(Easy-Sliding)에 소프트 클로져 기술 적용 창호 출시
-
-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 취미 & 엔터테인먼트 공간
-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집콕’이 늘어 도시는 한산해졌고 집 안에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여가까지 이루어졌다. 재택근무까지 더해져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실내 공간 활용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갖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인 환경에서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을 선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해 실내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집 지을 때 취미생활 공간을 요구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집콕 문화가 뿌리내리면 결국 새로운 주거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사회현상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온라인 개학, 생활 방역 등 집의 역할과 의미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에 의해 최근 변화해온 공간과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공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 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라온하우징 1577-4776 www.raonhousing.com 즐거운 집콕 생활_취미 & 엔터테인먼트 공간‘언택트 시대’라 자유롭게 밖에서 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여행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 눈떠 집 안에서 즐길 거리를 찾게 된다. 영화, 헬스, 노래방, 오락실 등 각자 취미에 맞춰 공간을 꾸미고 때론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홈 스크린 하나면 극장으로 둔갑 주말마다 극장을 누비던 영화 팬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평소엔 거실로 활용하다가 스크린만 내리면 시네마홀로 변한다. 차음과 흡음시설을 갖추면 강력한 AV 시스템을 설치해 극장 부럽지 않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거실과 영화를 동시에 누리는 홈 시네마 2층까지 개방한 높은 천장은 단독주택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이렇게 오픈된 장점을 살려 한쪽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서 한 번에 여러 사람이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이어폰을 이용하면 1층에 있는 사람들은 평소와 같이 거실 생활을 누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어디에도 없는 아늑한 가족 시네마 공간 크기와 사운드보다 단란한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아담한 다락을 이용해 홈 시네마를 만들면 된다. 천장 일부가 낮아 걸어 다니기 불편하던 경사진 박공천장은 가족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좋은 캔버스가 된다. 밤하늘처럼 별빛 가득한 다락은 야외극장 분위기를 제공한다. 편안한 영화 감상을 위해 천장이 낮은 다락에는 소파나 쿠션이 필수 아이템이다. 이러한 소소한 아이템은 공간을 더욱 아기자기한 가족실로 만들어 준다.나와 가족을 위한 체육실 많은 사람이 모여 운동하는 공간만큼 코로나에 취약한 곳이 없다. 특히 탁구처럼 격렬하게 땀 흘리며 운동하는 종목은 더욱 위험하다. 이 주택은 차고를 비워 탁구대를 설치해 시도 때도 없이 즐기도록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느낌대로 꾸며도 좋고 이 주택처럼 마감재를 그대로 드러내도 좋다. 당구를 좋아하면, 당구대만 설치하면 된다. 여유 공간과 실행할 마음만 있다면, 집을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실로 만들 수 있다.심신과 건강 챙기는 홈 트레이닝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장 힘든 게 활동이 줄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활동이 줄어든 만큼 체력도 떨어져 집콕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때 실내에 운동기구를 설치해 건강하고 즐거운 집콕 생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집 지을 때 만들면 좋지만, 한 평이 아쉬운 거주 공간이라면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전실이나 베란다에 미니 헬스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풍경을 끌어들이는 창문을 향해 운동기기를 배치하면 좀 더 즐겁게 쾌적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지하실을 신나는 취미 공간으로 키덜트 Kidult 족 건축주가 지하에 멋진 전시실을 꾸몄다. 이처럼 지하나 주차장과 연결된 다용도실을 약간의 아이디어만 활용하면 전시 공간, 와인 저장고, 음악 감상실, 극장 등 나만의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혹시 집 안에 방치된 창고나 지하가 있다면 당장 물건부터 치워 공간을 확보하자. 어떻게 꾸미고 무엇으로 채울지는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몸도 마음도 편안한 술자리 요즘처럼 애주가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 적도 없다. 한 잔 한 잔 넘길 때마다 시간을 체크해야 하니 술자리가 불편하기만 하다. 보통 홈바라 하면 넓은 집이나 거창한 것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단순하다. 거실 한편에 또는 여유 공간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하고 홈바 의자만 배치하면 된다. 수납은 아일랜드 테이블 하부 공간을 이용해도 되고 벽에 수납장을 설치해도 된다. 공간과 용도에 따라 크기와 수납공간을 만들면 된다. 사진처럼 홈바 옆에 예쁘고 작은 냉장고 하나만 두면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 취미 & 엔터테인먼트 공간
-
-
[21년 04월 특집 6]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2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집콕’이 늘어 도시는 한산해졌고 집 안에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여가까지 이루어졌다. 재택근무까지 더해져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실내 공간 활용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갖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인 환경에서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을 선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해 실내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집 지을 때 취미생활 공간을 요구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집콕 문화가 뿌리 내리면 결국 새로운 주거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사회현상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온라인개학, 생활방역 등 집의 역할과 의미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에 의해 최근 변화해온 공간과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공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라온하우징 1577-4776 www.raonhousing.com 즐거운 집콕 생활 취미 & 엔터테인먼트 공간 ‘언택트 시대’라 자유롭게 밖에서 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여행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 눈떠 집 안에서 즐길 거리를 찾게 된다. 영화, 헬스, 노래방, 오락실 등 각자 취미에 맞춰 공간을 꾸미고 때론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홈 스크린 하나면 극장으로 둔갑 주말마다 극장을 누비던 영화 팬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평소엔 거실로 활용하다가 스크린만 내리면 시네마홀로 변한다. 차음과 흡음시설을 갖추면 강력한 AV 시스템을 설치해 극장 부럽지 않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거실과 영화를 동시에 누리는 홈 시네마 2층까지 개방한 높은 천장은 단독주택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이렇게 오픈된 장점을 살려 한쪽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서 한번에 여러 사람이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이어폰을 이용하면 1층에 있는 사람들은 평소와 같이 거실 생활을 누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어디에도 없는 아늑한 가족 시네마 공간 크기와 사운드보다 단란한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아담한 다락을 이용해 홈 시네마를 만들면 된다. 천장 일부가 낮아 걸어 다니기 불편하던 경사진 박공천장은 가족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좋은 캔버스가 된다. 밤하늘처럼 별빛 가득한 다락은 야외극장 분위기를 제공한다. 편안한 영화 감상을 위해 천장이 낮은 다락에는 소파나 쿠션이 필수 아이템이다. 이러한 소소한 아이템은 공간을 더욱 아기자기한 가족실로 만들어 준다. 나와 가족을 위한 체육실 많은 사람이 모여 운동하는 공간만큼 코로나에 취약한 곳이 없다. 특히 탁구처럼 격렬하게 땀 흘리며 운동하는 종목은 더욱 위험하다. 이 주택은 차고를 비워 탁구대를 설치해 시도 때도 없이 즐기도록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느낌대로 꾸며도 좋고 이 주택처럼 마감재를 그대로 드러내도 좋다. 당구를 좋아하면, 당구대만 설치하면 된다. 여유 공간과 실행할 마음만 있다면, 집을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실로 만들 수 있다. 심신과 건강 챙기는 홈 트레이닝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장 힘든 게 활동이 줄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활동이 줄어든 만큼 체력도 떨어져 집콕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때 실내에 운동기구를 설치해 건강하고 즐거운 집콕 생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집 지을 때 만들면 좋지만, 한 평이 아쉬운 거주 공간이라면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전실이나 베란다에 미니 헬스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풍경을 끌어들이는 창문을 향해 운동기기를 배치하면 좀 더 즐겁게 쾌적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지하실을 신나는 취미 공간으로 키덜트 Kidult 족 건축주가 지하에 멋진 전시실을 꾸몄다. 이처럼 지하나 주차장과 연결된 다용도실을 약간의 아이디어만 활용하면 전시 공간, 와인 저장고, 음악 감상실, 극장 등 나만의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혹시 집 안에 방치된 창고나 지하가 있다면 당장 물건부터 치워 공간을 확보하자. 어떻게 꾸미고 무엇으로 채울지는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 몸도 마음도 편안한 술자리 요즘처럼 애주가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 적도 없다. 한 잔 한 잔 넘길 때마다 시간을 체크해야 하니 술자리가 불편하기만 하다. 보통 홈바라 하면 넓은 집이나 거창한 것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단순하다. 거실 한편에 또는 여유 공간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하고 홈바 의자만 배치하면 된다. 수납은 아일랜드 테이블 하부 공간을 이용해도 되고 벽에 수납장을 설치해도 된다. 공간과 용도에 따라 크기와 수납공간을 만들면 된다. 사진처럼 홈바 옆에 예쁘고 작은 냉장고 하나만 두면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04월 특집 6]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
-
‘기능·성능, AS까지 꼼꼼하다’ 유럽식 시스템창호 베라텍 전시장
- 유럽식 시스템창호 브랜드 베라텍 VERATEC 전시장이 남양주(별내동 816 블루오션 지식산업센터 315호)에 열었다. 전시장에는 시스템창호의 기능과 성능을 확인해보는 실험 공간을 마련하고, 열 교환 환기장치, 차양, 빗물받이, 현관문, 외부 마감재 등 다양한 제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글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BnF 031-535-3310 www.baufenster.co.kr전시장 주소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816 블루오션 지식산업센터 315호 올해 ㈜BnF(이하 비엔에프) 이정식 대표가 남양주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분위기가 밝고 편안한 전시장 콘셉트는 ‘꼼꼼히 보다’이다. 이 대표는 “전시장이라고 해서 제품만 보여주면 의미 없다”고 한다. 이어 “소비자가 제품 실험 성적서를 보고 기능과 성능을 알 수 없어 직접 보고 체험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양주 전시장은 가볍게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제품 기능과 성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느껴보는 체험장이다. 비엔에프는 저에너지 및 패시브 건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창업 초기엔 타 독일 프로파일을 사용해 시스템창호와 현관문을 제작했다.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에 직접 시스템창호 브랜드를 론칭했다. “예전에 시공사를 운영했어요. 그때 창호의 중요성을 알고 직접 제작에 뛰어들어 비엔에프를 창업했습니다. 그런데 창호 제작만큼 설치와 사후 관리가 중요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베라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작부터 유통, 설치,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하티스 HATIS와 베라텍 현관문도 기존에 제작하던 기술과 노하우를 그대로 녹여내 자사 브랜드로 론칭한 제품입니다.” 방음과 단열 성능 테스트용으로 설치한 창. VERATEC 프로파일 특징베라텍은 PVC 프로파일을 연간 3만 5000톤을 생산해 80개국에 수출하는 유럽 글로벌 기업이다. PVC 프로파일 외에 PVC-U 프로파일, 알루미늄 프로파일, 알루미늄 플랫 압연, 복합 패널 등 다양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비엔에프가 시스템창호를 제작하는 프로파일은 IVOVA 76㎜와 IVOVA 147㎜가 있다. ▲ IVOVA 76㎜ 프로파일은 두께 70㎜ 대에서 국내 유일 7챔버 chamber를 적용해, 두께 80㎜ 프로파일 성능에 버금가면서 더 얇은 창으로 제작할 수 있다. 여기서 챔버란 프로파일 내부에 있는 격실을 말하며, 창호 단열성능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즉, 챔버가 많다는 건 단열값이 높다는 것이다. ▲ IVOVA 147㎜ 프로파일은 L/S방식 단점을 보완해 창호 하중을 줄이고, 작업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창은 폭 4500㎜, 높이 2500㎜까지 제작할 수 있어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이기 좋다. 또, 모든 베라텍 프로파일은 챔버 내부에 빗물 역류 방지 디자인을 적용해 폭우가 쏟아져도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베라텍 ‘ES(Easy-sliding)’ 시스템창호는 ‘쉽게 사용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시스템창호는 창이 무거워 앞으로 당길 때 ‘덜커덩’ 소리가 나고 힘겹게 열려, 어린이나 노약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ES 시스템창호는 앞으로 당기지 않고 적은 힘으로 옆으로 슬쩍 밀면 부드럽게 열린다. 또, 창을 고정하는 안전장치를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사고도 예방했다. Easy-sliding Windows는 가볍게 미서기로 열리는 방식이다. 그냥 열리기만 하면, 시스템창호가 아니다. 적절한 단열과 기밀성을 갖춰야 진정한 시스템창호다. ES 시스템창호의 가장 큰 특징은 창틀 상하좌우 4곳에서 하드웨어가 강력하게 압착해 완벽한 기밀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창호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시공이 부실하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하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베라텍은 시공 책임자가 반드시 현장에 상주해 꼼꼼하게 시공 과정을 검사하고 하자 원인을 예방한다. 또, 먼저 찾아가는 B/S(Before/ Service)를 도입해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시리얼 등록시스템을 만들어 빠르고 정확한 A/S를 제공한다. 사후관리는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는 이 대표는 “현재 창호 제작 기술력이 평준화되면서 어떤 창을 사용할 것인지 중요하지 않다”며 “이젠 어떻게 시공하고 어떤 관리를 받을 것인지가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기밀성이 뛰어나면 불쾌한 환경 만든다?단열성능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기밀이 중요하지만, 기밀성을 강화할수록 자연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이 때문에 기밀성이 뛰어난 패시브 하우스에 열 교환 환기장치를 필수로 설치한 이유다. 하지만, 집이 작거나 일부 방만 환기가 필요할 때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건 부담이다. 비엔에프는 AIRCARE ES 열 회수 환기장치와 시스템창호를 깔끔하게 일체형으로 시공한다. AIRCARE ES는 창 위에 설치하는 소형 열 교환 환기장치로 열효율이 최대 82%에 달한다. 성능은 좋고 유지 보수도 간단하지만, 용량 제한이 있어 넓은 면적에 설치하지 않고 침실 등 독립형 공간에 사용하는 게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기능·성능, AS까지 꼼꼼하다’ 유럽식 시스템창호 베라텍 전시장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우리 주변에서는 많은 야생화가 무심결에 지나가는 객에게 대답 없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길에서, 들에서, 산에서 아무렇게나 자라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해서 '야생화'라지만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화려한 외출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네들의 화려한 외출을 마감할 터를 닦아주는 일. 어쩌면 이것이 정원을 가꾸는 이들의 몫일 게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기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안주인 윤 씨의 야생화 정원. 화려한 외출을 마감한 채 터를 잡고 앉아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정원 사이로 난 길 옆, 지나치기 쉬운 작은 야생화에 몸이 숙여지는 것을 보면 곳곳에 녹록지 않은 정원사의 손길이 묻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는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쪼그려 앉아 정원 길가에 난 수많은 작은 야생화 돌보기를 매일같이 되풀이했을 것이 분명하다. 400평 대지에 정원 공사에만 여덟 번의 포클레인을 불렀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야생화가 내려앉을 터를 닦았다. 나무와 식물이 자리 잡을 곳을 미리 구상하고 그에 맞는 흙과 토양을 올렸다. 햇빛이 잘 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고려해 야생화가 놓일 자리를 정하고 수초 식물을 비롯해 습기가 필요한 종들은 연못을 만들어 그 주위에 둘렀다. 또 추위에 민감해 방한이 필요한 야생화들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였다. "어머님이 꽃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곁에 두고 보아 왔던 게 지금에 이르렀다"는 윤 씨는 꽃씨를 사와 심고 가꾸면서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수많은 행복의 시간을 주었던 녀석들이 바로 정원에, 비닐하우스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자, 그럼 '영미의 정원'으로 들어가 보자. 대문을 열고 현관을 향하는 오른 편에 원추리 100여 종이 얼굴을 내민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개화기는 6월에서 8월 사이, 주황색과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단 하루뿐. 하루 만에 지는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꾸는 이들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원추리에 '하룻날의 아름다움'이라는 꽃 이름을 붙여줬다. 원추리는 햇빛이 반나절 이상 드는 곳에 식재해야 하며 개화기에는 특히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노루오줌이다. 노루 서식지에서 자주 발견되며 뿌리에서 오줌 냄새가 난다 하여 이와 같이 불린다. 줄기가 곧고 사람의 허리 높이만한 크기를 하고 있었는데 분홍 꽃이삭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야생화 전문가들은 이 식물의 매력을 '자잘한 꽃들이 분홍빛으로 뭉쳐 피어난 색다른 아름다움'에서 찾을 만큼 정원 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다. 노루오줌은 산지의 냇가나 습지에서 잘 자라면서도 어지간한 가뭄에도 끄떡없다. 추위에도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번식력도 뛰어나다. 정원 가운데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올려 정자를 두고 그 굴곡을 따라 관상에 좋고 키 높은 나무를 심었다. 특히 비비추가 뿜어내는 자줏빛은 언덕 한 모퉁이를 화사하게 비추고 있고 언덕 중앙에는 2미터가 훌쩍 넘어 보이는 목수국나무가 주먹만한 꽃 덩어리를 자랑한다. 꽃이 필 때는 연초록색, 절정에 이르러서는 흰색, 질 무렵에는 누런색. 이렇듯 다양한 꽃 색을 자랑하는 목수국은 꽃이 만발하는 4월을 중심으로 관상용이나 정원수로 널리 애용되며 바람이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는 기름진 사양토에 심어야 좋다. 휘어진 길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는 1500여 종의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결각상 톱니 모양의 잎자루가 일품인 솔체꽃, 고산지대에 자라며 관상용이나 약재로 쓰이는 월귤, 윤기나는 초록빛 표면을 자랑하는 사자머리석위, 목선이 긴 떡갈잎수국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화분에 돌에 보기 좋게 올라와 있다. 특히 월귤은 고산지대 암석지 바위틈이나 고위도지방 산성습원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제4 빙하기 때 우리나라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하다 현재는 설악산 일부, 강원도 홍천 일부 지역에만 군락지가 남아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점차 감소되고 있는 희귀 멸종식물이다. 솔체꽃 원귤 떡갈잎수국 사자머리석위 목수국 주위를 둘러싸 보호하고 있는 400여 그루의 철쭉을 바라보는 윤 씨의 심정은 남다르다. 하나하나 고르고 골라 손수 가져다 심었다고 하니 그 정성과 시간과 노력이 얼마였겠는가. 그는 "직접 심었다"는 말을 꼭 넣어 달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비닐하우스와 정자를 지나면 오른 편으로 연못이 보인다. 어리연이 물 위를 감싸고 있고 주위로는 분홍색 꼬리조팝나무가 1∼2미터의 키로 군집을 이루고 있다. 7∼8월 가지 끝에 분홍색 꽃들이 무리 지어 원추화서로 위에서 아래로 피는 꼬리조팝나무는 꽃이 아름다워 연못 옆에 많이 식재되는 인기 수종. 잎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잔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못을 돌아 현관으로 향하는 길 왼편에 놓여 있는 항아리 위로 수련이 얼굴을 내밀고 그 옆으로는 초록의 앵무새깃이 화분에 넘쳐난다. 꽃이 6∼8월에 수면 위에서 피고 백색이며 지름 5센티미터 정도로 밤에는 접어들기 때문에 수련睡蓮이라고 불리는데, 긴 엽병이 수면까지 자라 그 끝에 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앵무새깃은 흙에서도 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고 수조나 어항보다는 항아리에 키우면 새로운 멋을 즐길 수 있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
-
정원, 봄옷 입히기 - 전원주택 '정원 설계 리포트'
- 머릿속에서만 완성된 정원 모습을 상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느 위치에 어떤 정원수를 심을 것인지 세부적 사항을 고려해 완성하는 시뮬레이션은 건축주가 원하는 콘셉트에 다가가도록 도와준다. 작년 12월 작업에 들어간 '고기리 전원주택 정원 설계'의 러프 스케치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썰렁한 정원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글·자료제공 은빛날개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대지면적 1,200㎡(363.6평)건축면적 336㎡(101.8평)조경면적 700㎡(212.1평) 설계의 첫 단계 - 현장 파악공사 전 처음 마주한 주택에서 느낀 전체적 이미지는 '차가움'이었다. 이러한 차가움을 커버하기 위해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를 이용한 덱 설계를 계획했다. 또한 높은 축대와 경사진 담으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고자 담에 붙여 새로 만든 화단에 서로 높이가 다른 나무들을 식재했다. 이 방법은 높고 넓은 면적의 담을 나무들이 적절히 가리는 역할을 한다. 경사지형에 위치한 주택 입구와 담. 주택 외장재와 통일감을 주는 재료로 담도 마무리했는데, 넓은 면적과 색감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방법을 모색한다. 주택 현관으로 들어가는 계단과 현관 앞의 빈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외부에서 2층으로 어르는 계단 때문에 생긴 공간. 주택 우측에 자리한 공간은 절대적인 음지이기에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수종을 식재한다. 탁 트인 전망만을 고려해 평탄화 작업을 한 정원은 전체적으로 밋밋하다. 주택 시공 시 뒤편에 만든 화단을 적절히 활용하지 목하고 있다. 주택의 좌측면은 상대적인 음지라면, 우측면은 절대 음지였다. 이러한 좌우 측면의 음지와는 달리 주택 정면만큼은 하루 종일 볕이 잘 들었다. 문제의 좌우 측면에는 겨울철 동해凍害 피해를 우려해 추위에 강한 정원수를 선택하였고, 부분적으로 차양을 설치해 방한 효과도 고려했다. 처음 건물에서 흐르는 배수만 생각하고 배수 라인을 설치한 시공사는 그다음으로 조경공사를 실시했다. 원래는 지형을 변화시키는 조경공사까지 완료한 후에 배수 라인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러한 순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원 곳곳에 물이 고여 정원수 성장을 방해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물이 쉽게 빠지도록 배수 라인을 새롭게 만드는 것도 조경공사 과정에 포함시켰다. 특색 있는 콘셉트 설정주택을 중심으로 네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의 정원 구역을 설정,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으로 구성하는 단계다. 정원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는 콘셉트 설정에 맞게 아이디어 러프 스케치를 해서 정원 설계 계획을 구체화시킨다. Main Garden Zone 넓은 주택 정면 정원을 중심으로 '오픈된 정원'으로 구성, 시야가 방해받지 않도록 낮은 키의 나무를 식재하거나 사계절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회양목 군식을 선택했다. 낮은 능선을 오르는 느낌이 들도록 지면에 굴곡을 만들고 멋스러운 소나무를 식재한다. 이 소나무 하부에는 경관석을 배치해 자연미를 강조한다. Natural Zone '자연숲과 함께하는 덱' 설계로 주택 옆의 산을 조경할 수 있는 덱을 설치한다. 덱으로 나가기 전 주택 우측면에는 풍성한 느티나무를 심고, 상대적인 음지인 덱 옆으로는 수호초, 원추리와 같은 지피식물이 적당하다. Welcome Zone 오르내리는 길목에는 판석을 깔고, 대나무와 남천 회향목을 3단으로 심어 차가운 이미지를 주는 대리석 담장을 적당히 가린다. 주택 좌측면 정원에는 잎이나 열매, 꽃에서 색을 더해주는 화살나무, 노각나무, 감나무 등을 심는다. 주택 현관 난간 빈자리에는 계단식 플라워 박스를 별도로 마련해 원하는 화초를 심을 수 있도록 한다. Sub Zone 절대적인 음지에 속하는 이 주택 배면에는 좁은 면적에 오밀조밀 식재가 가능한 대나무를 선택했다. 또한 음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눈주목 군식과 남천 묘목을 화단에 심는다. 계단 빈 공간에 차가 있는 나무를 3단 구성으로 식재한다. 그래야만 한 종류일 때보다 덜 지루해 보이며, 다양한 수종을 감상할 수 있다. 난간의 차가운 느낌을 줄이도록 나무 재질로 난간 윗부분에 덧댄다. 항상 그늘이 지는 주택 우측에는 디딤석을 놓아 메인 정원에서의 이동을 유도한다. 지면에서 띄운 발코니형 덱을 설치해 옆 산과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한다. 계단에서 현관까지 이어진 공간을 오르내리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플라워 박스를 설치하거나, 잎이 작고 고운 질감의 수종을 선택한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종 검토 실제와 같은 느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경공사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시킬 수 있으며, 건축주가 생각한 이미지와 얼마나 접근했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건물 사이 화단에는 잔디를 곡선으로 깔아 율동성을 준다. 주택 벽면에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주목과 추위에 강한 측백나무 들을 심어 사계절 내내 푸르도록 한다. 또한 세찬 비바람을 피하도록 투명 차양도 설치한다. 주택에 색을 더하는 조경작업은 주택 외관과 모양, 조망을 고려해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한다. 외관에서부터 정원의 다채로움이 느껴지도록 재구성했다. 현관 옆 빈 공간에 들어서는 작은 정원. 협소한 공간에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얻게 한다. Profile이 코너에 도움을 주신 최 남 님은 문화예술 환경디자인 연구소 '은빛날개'의 대표를 역임 했으며 조경설계도면 및 투시도, 조감도, 조경 스케치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주)제일기획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자생식물원(7만 평) 조경설계 및 시뮬레이션과 제주 다이너스티 골프장 환경디자인 매뉴얼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봄옷 입히기 - 전원주택 '정원 설계 리포트'
-
-
【정원수 겨울철 관리】 나무들의 월동준비와 관리 방법
-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엔 정원수의 월동준비를 끝내야 한다. 대부분의 나무는 기온이 내려가면 휴면기에 들어가지만, 겉으로 보기엔 큰 변화가 없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눈이 많이 오는 중북부 지역은 눈 피해를 대비한 준비도 필요하다. 정리 태흥F&G 남진아 팀장 자료 제공 국립수목원 식물보존과 이정호 일반적으로 식물의 월동준비 기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가 적당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월동준비를 완료해야 나무가 얼어 죽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겨울철 피해 현상을 동해凍害라고 부르며, 여기엔 서리에 의한 상해霜害, 눈에 의한 설해雪害, 저온에 의한 한해寒害 등이 있다. 멀칭 작업 후 관수하는 모습. 정원수의 월동준비 보온과 건조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멀칭 작업은 짚이나 말린 풀, 우드칩 등을 이용해 나무 아래에 두툼하게 깔아준다. 해빙기가 지나면 제거하는데, 그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3월 중순 또는 그보다 늦은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건조가 심한 곳이나 이전 해에 심은 나무는 아침 또는 해질 무렵에 관수해 준다. 겨울철 관수는 나무 뿌리 근처에 짚이나 낙엽, 우드칩 등으로 지표를 덮은 후, 그 위에 조금씩 관수해 토양에 스며들도록 한다. 관수량은 토양이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에 따라 달라지며, 정원수가 식재된 토양의 유기질 함량을 높이면, 토양 내 수분이 증가해 한발해旱魃害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늦가을과 겨울에 심은 나무는 2월 말에서 3월 말 전까지 반드시 관수해야 한다. 나무 주위에 못비료를 시비하는 모습. 우드칩을 이용한 멀칭 작업으로 월동준비를 마친 나무. 정원수의 휴면기 전정 및 기타 관리전정은 휴면기 전정과 생육기 전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정원수는 휴면기 전정을 하며 12월에서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한다. 상록 활엽수는 추위에 약하므로 강전정은 피하도록하고, 같은 종류의 정원수라도 일조량이 풍부한 곳과 반대인 곳은 개화 시기가 다르므로 전정 시기도 다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개화 시기가 빠르면 전정 시기도 빨리 잡고 느리면 늦게 진행한다. 갯버들 등 가지를 늘어뜨리는 수양 품종은 전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표면으로 낮게 퍼지므로 수고가 낮은 수형으로 자라게 된다. 선단에서 가까운 것 중 모양새가 좋은 가지 하나를 지주목에 끈으로 묶어 필요한 높이까지 올린다. 지면에 닿은 가지는 전체적인 수형을 생각하며 전정 작업을 한다. 화분갈이와 이식은 낙엽이 다 진 후 실시하며, 12월 초 전까지 마쳐야 한다. 화분갈이를 일찍할수록 이른 봄에 새 눈을 빨리 볼 수 있고, 새로운 뿌리가 많이 발생해 식재 후 나무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어린 나무의 분갈이 및 이식, 제초 작업은 성목에 준해 작업한다. 또한, 어린 나무는 가지가 약해 눈으로 인한 설해를 받기 쉽다. 튼튼한 지주목을 세워 약한 가지를 위쪽으로 모아 끈으로 묶어 설해를 예방한다. 전정은 끝낸 소나무와 가을국화로 만든 조형물. 설해를 예방하고자 지주목을 설치한 정원수.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수 겨울철 관리】 나무들의 월동준비와 관리 방법
-
-
텃밭 가꾸기,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전원(단독)주택을 지으면서 많은 사람이 텃밭을 마련한다. 내 손으로 조금씩 뜯어 먹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텃밭 가꾸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작물을 어떻게 배치하는지만 알아도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와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함께 심으면 좋은 식물에 관한 정보를 담았으니 참고해보자.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농촌진흥청 텃밭을 가꿀 때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식물끼리 조합하면 관리가 수월하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충이 붙기 쉬운 식물과 해충이 싫어하는 식물을 같이 심으면 된다.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益蟲을 유인하는 식물과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공간을 잘 이용해 심으면 서로 도우며 자라기도 한다. 일조가 필요한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을 조합하거나 뿌리를 깊게 뻗는 식물과 얕게 뻗는 식물을 조합하면 서로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양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 일찍 개화해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과 개화가 늦은 식물을 같이 심으면 좋다. 이와 같은 특징에 따라 크게 ‘부부형’, ‘친구형’, ‘선후배형’으로 나눠봤다. 부부형 동반식물 여기에 속하는 식물들은 바짝 붙여 심으면 좋다. 대표적으로 오이와 파가 있다. 덩굴성 식물인 오이를 파와 같이 심으면 파뿌리에 있는 천연 항생물질이 뿌리가 시드는 것을 예방한다. 친구형 동반식물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그루 사이나 줄 사이에 심으면 좋다. 대표적인 예로 토마토와 바질이 있다. 바질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의 간격을 넓히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서 남는 수분을 바질이 흡수한다. 토마토끼리만 심으면 수분이 너무 많아 열매가 터지기도 하는데 바질과 심으면 이를 방지하며 맛도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바질은 키 큰 토마토 사이에 있으면 빛이 가려져 수분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열매가 큰 대과종 토마토의 경우 바질을 먼저 심으면 바질이 왕성하게 자라 토마토 생육에 좋지 않으므로 토마토를 먼저 심고 어느 정도 자라면 작은 바질을 심는 게 좋다. 선후배형 동반식물 작기를 달리해 심는 식물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예로 적환무와 오이가 있다. 오이는 생육 초기에 오이잎벌레에 의해 충해를 입으면 치명적이다. 때문에 오이를 정식하기 1개월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잎벌레는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오이가 많이 자라면 적환무의 수확기가 되고, 적환무를 수확하면 오이가 자랄 공간이 더 생긴다.* 작기: 재배시기. 한 작물의 생육기간을 1작기로 함. [Tip]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지금까지 궁합이 좋은 식물을 살펴봤지만, 반대로 같이 심으면 궁합이 좋지 않은 식물도 있다. 예를 들면 파는 무나 풋콩, 결구채소(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채소)와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에 양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 있다. 양분을 서로 뺏는 식물도 있다. 가지나 우엉, 오크라의 경우 지상부 생육은 전혀 달라도 뿌리는 곧게 뻗지만, 땅속 깊이 뿌리를 뻗으면 서로 양분을 뺏어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텃밭 가꾸기,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
[HOME & GARDEN]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전원(단독)주택을 지으면서 많은 사람이 텃밭을 마련한다. 내 손으로 조금씩 뜯어 먹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텃밭 가꾸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작물을 어떻게 배치하는지만 알아도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와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함께 심으면 좋은 식물에 관한 정보를 담았으니 참고해보자.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농촌진흥청 텃밭을 가꿀 때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식물끼리 조합하면 관리가 수월하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충이 붙기 쉬운 식물과 해충이 싫어하는 식물을 같이 심으면 된다.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益蟲을 유인하는 식물과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공간을 잘 이용해 심으면 서로 도우며 자라기도 한다. 일조가 필요한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을 조합하거나 뿌리를 깊게 뻗는 식물과 얕게 뻗는 식물을 조합하면 서로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양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 일찍 개화해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과 개화가 늦은 식물을 같이 심으면 좋다. 이와 같은 특징에 따라 크게 ‘부부형’, ‘친구형’, ‘선후배형’으로 나눠봤다. 부부형 동반식물 여기에 속하는 식물들은 바짝 붙여 심으면 좋다. 대표적으로 오이와 파가 있다. 덩굴성 식물인 오이를 파와 같이 심으면 파뿌리에 있는 천연 항생물질이 뿌리가 시드는 것을 예방한다. 친구형 동반식물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그루 사이나 줄 사이에 심으면 좋다. 대표적인 예로 토마토와 바질이 있다. 바질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의 간격을 넓히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서 남는 수분을 바질이 흡수한다. 토마토끼리만 심으면 수분이 너무 많아 열매가 터지기도 하는데 바질과 심으면 이를 방지하며 맛도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바질은 키 큰 토마토 사이에 있으면 빛이 가려져 수분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열매가 큰 대과종 토마토의 경우 바질을 먼저 심으면 바질이 왕성하게 자라 토마토 생육에 좋지 않으므로 토마토를 먼저 심고 어느 정도 자라면 작은 바질을 심는 게 좋다. 선후배형 동반식물 작기를 달리해 심는 식물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예로 적환무와 오이가 있다. 오이는 생육 초기에 오이잎벌레에 의해 충해를 입으면 치명적이다. 때문에 오이를 정식하기 1개월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잎벌레는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오이가 많이 자라면 적환무의 수확기가 되고, 적환무를 수확하면 오이가 자랄 공간이 더 생긴다. * 작기: 재배시기. 한 작물의 생육기간을 1작기로 함. [Tip]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 지금까지 궁합이 좋은 식물을 살펴봤지만, 반대로 같이 심으면 궁합이 좋지 않은 식물도 있다. 예를 들면 파는 무나 풋콩, 결구채소(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채소)와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에 양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 있다. 양분을 서로 뺏는 식물도 있다. 가지나 우엉, 오크라의 경우 지상부 생육은 전혀 달라도 뿌리는 곧게 뻗지만, 땅속 깊이 뿌리를 뻗으면 서로 양분을 뺏어간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HOME & GARDEN]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
【영국 정원】 자연을 통한 힐링 미들섹스州 Myddelton Garden
- 정원에는 중독성이 있다. 정원사와 방문객은 정원에서 자연과 교감으로 힐링Healing을 얻는다. 자연에서 얻는 치료는 그 어떤 의술과 비할 바 아니어서 사람들은 꽃과 나무를 찾아 발길을 움직인다. 영국 미들섹스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히 사색과 휴식을 할 수 있는 Myddelton Garden. 알록달록 원색의 향연을 마치고 맨살을 드러낸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추억을 더듬고 힐링을 얻는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참고 Lee Valley Regional Park Authority www.leevalleypark.org.uk 일조량이 적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겨울 정원을 둘러보는 일은 어린 시절 즐겼던 숨바꼭질 놀이와도 같다. 영국 정원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어 사계절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지만, 봄과 여름을 풍성하게 했던 식물은 사라지고 그 흔적만이 남아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정원이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힐링을 통한 성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름 햇빛을 대신하는 안개와 비는 정원의 운치를 북돋아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 초록의 잔디와 흩뿌려진 낙엽 그리고 앙상한 가지는 묘한 울림으로 가슴에 와 부딪힌다. 세월의 흔적이 물씬한 정원은 잘 알려지지 않아 사색과 명상을 하기에 그만이다. 나무와 담을 타고 오르는 넝쿨식물이 세월의 깊이를 더한다. 본인 저택에 독학으로 조성한 정원 꽃을 피우는 식물의 수가 적고, 평균 4시면 해가 져 이를 감상할 시간도 제한적이기에 영국 유명 정원들은 이르면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문을 닫는다. 그러나 Myddelton Garden은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항시 개방한다. 정원을소개하는문구다.' An enchanting place to visit at any time of year'. 언제 방문해도 황홀한 경험을 선물하는 이 곳 은Edward Augustus Bowles 씨가 본인의 저택에 1865년부터 1954년까지 거주하며 조성했다. 홈페이지에 자신을'영국의 가장 유명한 독학 가드너(one of Britain's most famous self-taught gardeners) 중의 한 명'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원은 독특한 식물을 연구하고자 만든 Lunatic Asylum, 최근에 재정비한 키친 정원, 컬러풀한 고산 채초지인 Alpine Meadow, 2월에 볼 수 있는 눈풀꽃 속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곳은 아름다운 Carp 호수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정원과 주변을 연결하는 Carp 호수의 빅토리안 스타일 온실에는 정원사가 수집한 각종 식물로 빼곡하다. 영국의 겨울 정원에는 풍성했던 식물은 자취를 감추고 푸른 잔디만 남았다. 온실로 향하는 길과 빅토리안 스타일로 지은 온실 외부 새로이 단장한 키친가든으로 큰 규모로 조성했다 Bowles 씨가 수집한 각종 식물이 온실 안에 빼곡이 놓였다. 정원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정원의 심장, 연못 정원을 대표하는, 저택 뒤쪽에 있는 연못이다. 저택을 건축할 당시 사용된 자갈을 제거하고자 만들었는데, 본래 웅덩이가 없는 연못(puddled pond)이었기에 새어나오는 물의 방향을 Bowles 씨는 뉴 리버New River 쪽으로 향하게 했다. 살아생전 그는 여름이면 흰색 줄무늬가 있는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여름용 밀짚모자인 Straw boater를 쓰고 연못에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지금 연못은 저택보다 높게 자란 나무들이 주변을 감싸고 주변부 높이가 점차 낮아져 아늑한 느낌이 든다. 뷰포인트는 연못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벤치와 조각상들이 놓인 테라스다. 흐트러진 낙엽을 따라, Alpine Meadow 북동쪽에 놓인 고산 채초지는 Bowles 씨가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며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봄이면 눈풀꽃과 크로커스 등으로 뒤덮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여름에는 여러 색으로 물든 야생 제라늄Geranium으로 가득하다. 겨울에 찾은 이곳은 바래져가는 황금빛을 머금은 은행잎의 물결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정원사의 숨결을 담은 바위 정원 은행나무 아래로 겨울에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바위 정원이 있다. 정원 중 가장 먼저 조성한 곳으로 물이 뉴 리버로 유입되는 낮은 곳에 자리한다. 그의 유해를 묻었을 정도로 애착이 컸던 겨울 정원의 보물과 같은 곳이다. 낙엽들에 가려져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끼와 은행잎의 조화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넝쿨 장미 속의 Market Cross Market Cross는 정원의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1826년부터 1902년까지 엔필드Enfield 타운 시장에 있던 것을 1904년 이곳으로 옮겨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장미 정원 중심에 자리한 마켓 크로스는 정원에 세월의 깊이를 불어넣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영국 정원】 자연을 통한 힐링 미들섹스州 Myddelton Garden
-
-
【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 화백의 체로금풍體露金風
-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박황재형을 수식하는 많은 말이 있다. 교수, 사진작가, 문화비평가, 아트디렉터, 동양화가 등등. 아니, 더 많은 수식어들이 있겠지만 아직 그를 잡아둘 만한 말은 없다. 모름지기 예술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은 세계를 형상화하는 일이니 예술가를 규정하는 개념을 찾는 것은 오히려 무모할 수도 있다.글 사진 강창대 기자 박황재형 화백 Profile박황재형 화백은 “백수도‘불금’이면 설렌다”고 했다. 첩첩 산중에 둥지를 틀어 세속을 멀리해도 꾸역꾸역 그곳까지 찾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백은 술 마실 구실을 창조해내는 데도 비범한 면이 있다. 비가 와서, 눈이 와서, 푸성귀들이 싱싱하게 자라서, 날씨가 좋아서. 그만큼 벗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즐겨한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평론집을 냈고, 종종 철학 강사로 초대되기도 한다. 경원대학 미술대학교에서 외래교수를 했었고, 한국유네스코 인천지역 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주업이니 개인전과 초대전, 기획전 등 지금까지 이루 헤아리기조차 힘든 전시회를 열었다. 활동반경이 넓은 만큼 함께 술잔을 채울 이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걷다보면 나오는 자그마한 못 속초에서 양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여정은 무난했다. 거기서 다시 서면 갈천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그런데 버스 시간표를 훑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갈천리를 지나는 버스는 하루에 네 번밖에 운행하지 않았다. 황망하게 잡아 탄 택시가 양양 군내를 벗어나 한적한 산길로 접어들었고 얼마 후, 길은 한계령과 구룡령 방향으로 나뉘었다. 고개의 이름이 구룡령인 것은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산고개를 넘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잠시 덮칠 듯이 높이 솟은 산과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 계곡이 차창을 스쳐갔다. 그리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덧 목적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스팔트 포장길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산채를 닮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주소가 적힌 작은 푯말을 보고 겨우 산채로 향하는 입구를 찾았다. 산채 입구에 놓인 돌탑. 그 뒤로 은색 쿠페와 황구가 보인다.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산채 입구를 따라 올라가자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 돌탑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다. 듬성듬성 자라는 고추와 파가 아니었다면 이곳이 텃밭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그 한쪽에는 이곳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은색 스포츠 쿠페 한 대가 놓여 있다. 아니, 놓여 있다기보다는 버려져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흙바닥에 묻힌 타이어와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가 방치된 세월을 말해준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모든 게 정지된 것처럼 고요하다. 산채로 고개를 돌리자 시멘트로 만든 돌사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 옆에 큰 바위 하나, 또 그 옆에는 털갈이를 하는 황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녀석이 낯선 이를 보며 짖자 멈춰 있던 풍경이 조용히 바람을 일으켜 객을 맞는다. 비록 산채는 소박하지만, 자연에서 누리는 삶은 풍요롭다. 체로금풍산채 앞에 서니 전서篆書로 흘려 쓴 ‘체로금풍體露金風’이라 적힌 현판이 보인다. 이 구절은 불가에서 선禪 수행의 지침으로 내려오는 벽암록碧巖錄에 등장하는 말로, “가을바람[金風]이 부니 나무가 본모습[體]을 드러낸다[露]”는 의미로 대개 해석한다. 여기서 體란 벽암록의 다른 구절에 나오는 ‘정나나淨裸裸 적쇄쇄赤灑灑’에 견주어 거짓이 없는 깨끗한 모습, 잎이 모두 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를 말한다. 體에 덧붙인 산채 주인의 해석은 선가禪家의 해석보다도 맵다. 발가벗은 몸으로 이슬을 맞는다. 그 말에는 결기가 있다. 산채의 당호‘체로금풍’이라는 글귀가 새겨 있는 현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묘한 장면이 펼쳐진다. 주방과 식당, 작업실을 겸하는 거실에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공간을 크게 차지하고 놓여 있다. 바위 위에는 구룡령 산자락에 자리 잡은 산채처럼 작은 석탑이 또 다른 ‘체로금풍’을 재현하고 있다. 그리고 바위 한쪽에 놓인 연꽃 모양 향꽂이가 시선을 돌린 채 석탑을 지킨다. 바위는 집터를 고를 때 나온 것이라고 한다. 포크레인이 기세 좋은 소리를 내며 걷어내려 하는 것을 산채 주인은 막았다. 인생이 100년에도 못 미치는 것에 비해 바위는 지구의 생성과 함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집을 짓겠다고 그런 바위를 밀어낸다는 게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래서 산채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졌다. 산채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져 묘한 실내 풍경을 만든다. 인근의 돌을 모아 만든 조작 작품 산채는 화백의 작업실 겸 생활공간이다. 탈주와 정주박황재형 화백(55)이 구룡령에 들어온 지 이제 6년째 접어든다. 이곳에 오기 전, 그는 경계라는 줄 위에 서 있는 곡예사와도 같았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관념체계로 씨줄날줄을 엮은 그물로는 포획할 수 없는 물고기와도 같았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를 개념의 틀 속에 가둔다는 것 자체가 그물을 쳐서 바닷물을 낚겠다는 것처럼 낡은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저 자유로운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우선, 그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동양화가다. 하지만 그 점이 젊은 박황재형을 괴롭혔다. 동양화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먹과 종이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매체다. 대체할 만한 다른 매체가 존재하지 않던 과거에 먹과 종이는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는 분리될 수 없는, 체화體化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젊은 화가에게 먹과 종이는 무엇일까. 왜, 먹과 종이어야 하는 걸까. 젊은 박황재형은 수많은 질문을 열병처럼 앓아야 했다. mate being 경계를 가로지르는 그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여정은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나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등이 대표하는 현대철학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기도, 활자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심지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술자리와 우연한 만남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며 기존의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찾는 것이기도 했다. 때로는 연체동물의 흔적이나 이름 없는 식물들이 그려내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며 사물의 본연本然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분열증적 탈주’란 이런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40대, 박황재형의 가슴을 식히기에 쿠페는 좋은 구실이 되었을 것이다. 종종 우리는 먼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가 있어서 달리기도 하니까.박황재형 화백이 구룡령에 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운전면허증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었다. 그날로 은색 쿠페는 텃밭 한쪽에 멈춰버렸다. 과연 그의 탈주는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가슴을 달구던 수많은 질문은 해답을 찾았을까? 화백은 즉답대신 뜬금없이 우주론을 꺼내 든다.“성능이 무한대인 망원경으로 우주의 끝을 본다면 무엇이 보일 것 같아요? 아마도 자신의 엉덩이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웃음)” 몽유묵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시공간은 휘어지고 꼬여 있다. 이를 근거로 우주는 안과 밖의 경계도, 중심이나 주변도 없다는 우주론이 제기된다. 천체의 거대한 중력 때문에 시공간이 휘어져 둥근 모양으로 빛을 내는 고리(ring), 즉 ‘아인슈타인의 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은 정설로 여겨진다. 그러고 보니, 우주론은 화백의 ‘분열증적인 자유분방함’과 닮아 있다. 또한, 자연석을 품음으로써 안과 밖의 경계를 두지 않은 산채와도 닮았다. 그래도, 화백이 다시 먹과 종이를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먹이 흑黑이 아니라 현玄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그 말이 산사山寺의 풍경風磬처럼 머리를 때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구적 시각에 길들여졌다. 먹으로 검은 글씨를 쓰고, 그 먹으로 검은 선을 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먹은 단지 블랙컬러black color가 아니었던 것이다. 먹은 만물을 품은 우주처럼 깊고 현묘玄妙한 속성을 지닌 재료인 것이다. 먹은 물에 갈려 붓에 스미고, 촘촘하게 얽히다가도 성글기도 한 종이의 분방한 결을 따라 물들고 번진다. 화백은 먹과 종이에 의지해 그림을 그릴 뿐,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화백 혼자만의 몫은 아니다. 누가 주체냐를 두고 문방文房의 네 친구들[四友]과 다툴 필요도 없이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을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수백 번, 수천 번 매화를 치면서도 또 붓을 드는 이유는 오늘 어떤 매화가 필지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화백이 데리다와 들뢰즈를 경유해 산채에 이른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전원은 정착지가 아니라 탈주의 새로운 시작점이라 보는 게 맞다. 그래서 화백은 도심과 쿠페, 익숙한 것과 멀어지는 산채의 삶을 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산채를 나오며 전원의 생활이니, 귀농귀촌이니 하는 문화가 과연 자유로운 삶을 위한 탈주의 구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가졌다. 그리고 자문했다. 과연 우리는 편하고 익숙한 것들을 버릴 수 있는가? 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 화백의 체로금풍體露金風
-
-
정원수 겨울철 관리① 나무들의 월동준비와 관리 방법
-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엔 정원수의 월동준비를 끝내야 한다. 대부분의 나무는 기온이 내려가면 휴면기에 들어가지만, 겉으로 보기엔 큰 변화가 없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눈이 많이 오는 중북부 지역은 눈 피해를 대비한 준비도 필요하다. 정리 태흥F&G 남진아 팀장 자료 제공 국립수목원 식물보존과 이정호 일반적으로 식물의 월동준비 기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가 적당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월동준비를 완료해야 나무가 얼어 죽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겨울철 피해 현상을 동해凍害라고 부르며, 여기엔 서리에 의한 상해霜害, 눈에 의한 설해雪害, 저온에 의한 한해寒害 등이 있다. 멀칭 작업 후 관수하는 모습. 나무 주위에 못비료를 시비하는 모습. 정원수의 월동준비 보온과 건조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멀칭 작업은 짚이나 말린 풀, 우드칩 등을 이용해 나무 아래에 두툼하게 깔아준다. 해빙기가 지나면 제거하는데, 그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3월 중순 또는 그보다 늦은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건조가 심한 곳이나 이전 해에 심은 나무는 아침 또는 해질 무렵에 관수해 준다. 겨울철 관수는 나무 뿌리 근처에 짚이나 낙엽, 우드칩 등으로 지표를 덮은 후, 그 위에 조금씩 관수해 토양에 스며들도록 한다. 관수량은 토양이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에 따라 달라지며, 정원수가 식재된 토양의 유기질 함량을 높이면, 토양 내 수분이 증가해 한발해旱魃害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늦가을과 겨울에 심은 나무는 2월 말에서 3월 말 전까지 반드시 관수해야 한다. 우드칩을 이용한 멀칭 작업으로 월동준비를 마친 나무. 전정은 끝낸 소나무와 가을국화로 만든 조형물. 설해를 예방하고자 지주목을 설치한 정원수. 정원수의 휴면기 전정 및 기타 관리 전정은 휴면기 전정과 생육기 전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정원수는 휴면기 전정을 하며 12월에서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한다. 상록 활엽수는 추위에 약하므로 강전정은 피하도록하고, 같은 종류의 정원수라도 일조량이 풍부한 곳과 반대인 곳은 개화 시기가 다르므로 전정 시기도 다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개화 시기가 빠르면 전정 시기도 빨리 잡고 느리면 늦게 진행한다. 갯버들 등 가지를 늘어뜨리는 수양 품종은 전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표면으로 낮게 퍼지므로 수고가 낮은 수형으로 자라게 된다. 선단에서 가까운 것 중 모양새가 좋은 가지 하나를 지주목에 끈으로 묶어 필요한 높이까지 올린다. 지면에 닿은 가지는 전체적인 수형을 생각하며 전정 작업을 한다. 화분갈이와 이식은 낙엽이 다 진 후 실시하며, 12월 초 전까지 마쳐야 한다. 화분갈이를 일찍할수록 이른 봄에 새 눈을 빨리 볼 수 있고, 새로운 뿌리가 많이 발생해 식재 후 나무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어린 나무의 분갈이 및 이식, 제초 작업은 성목에 준해 작업한다. 또한, 어린 나무는 가지가 약해 눈으로 인한 설해를 받기 쉽다. 튼튼한 지주목을 세워 약한 가지를 위쪽으로 모아 끈으로 묶어 설해를 예방한다.田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수 겨울철 관리① 나무들의 월동준비와 관리 방법
-
-
자연을 통한 힐링 미들섹스州 Myddelton Garden
- 정원에는 중독성이 있다. 정원사와 방문객은 정원에서 자연과 교감으로 힐링Healing을 얻는다. 자연에서 얻는 치료는 그 어떤 의술과 비할 바 아니어서 사람들은 꽃과 나무를 찾아 발길을 움직인다. 영국 미들섹스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히 사색과 휴식을 할 수 있는 Myddelton Garden. 알록달록 원색의 향연을 마치고 맨살을 드러낸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추억을 더듬고 힐링을 얻는다.글 · 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참고 Lee Valley Regional Park Authority www.leevalleypark.org.uk 일조량이 적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겨울 정원을 둘러보는 일은 어린 시절 즐겼던 숨바꼭질 놀이와도 같다. 영국 정원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어 사계절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지만, 봄과 여름을 풍성하게 했던 식물은 사라지고 그 흔적만이 남아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정원이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힐링을 통한 성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름 햇빛을 대신하는 안개와 비는 정원의 운치를 북돋아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 초록의 잔디와 흩뿌려진 낙엽 그리고 앙상한 가지는 묘한 울림으로 가슴에 와 부딪힌다. 본인 저택에 독학으로 조성한 정원꽃을 피우는 식물의 수가 적고, 평균 4시면 해가 져 이를 감상할 시간도 제한적이기에 영국 유명 정원들은 이르면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문을 닫는다. 그러나 Myddelton Garden은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항시 개방한다.정원을소개하는문구다.' An enchanting place to visit at any time of year'. 언제방문해도황홀한경험을선물하는이곳은Edward Augustus Bowles 씨가 본인의 저택에 1865년부터 1954년까지 거주하며 조성했다. 홈페이지에 자신을'영국의 가장 유명한 독학 가드너(one of Britain's most famous self-taught gardeners) 중의 한 명'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정원은 독특한 식물을 연구하고자 만든 Lunatic Asylum, 최근에 재정비한 키친 정원, 컬러풀한 고산 채초지인 Alpine Meadow, 2월에 볼 수 있는 눈풀꽃 속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곳은 아름다운 Carp 호수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정원과 주변을 연결하는 Carp 호수의 빅토리안 스타일 온실에는 정원사가 수집한 각종 식물로 빼곡하다. 정원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정원의 심장, 연못 정원을 대표하는, 저택 뒤쪽에 있는 연못이다. 저택을 건축할 당시 사용된 자갈을 제거하고자 만들었는데, 본래 웅덩이가 없는 연못(puddled pond)이었기에 새어나오는 물의 방향을 Bowles 씨는 뉴 리버New River 쪽으로 향하게 했다. 살아생전 그는 여름이면 흰색 줄무늬가 있는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여름용 밀짚모자인 Straw boater를 쓰고 연못에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지금 연못은 저택보다 높게 자란 나무들이 주변을 감싸고 주변부 높이가 점차 낮아져 아늑한 느낌이 든다. 뷰포인트는 연못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벤치와 조각상들이 놓인 테라스다. 흐트러진 낙엽을 따라, Alpine Meadow 북동쪽에 놓인 고산 채초지는 Bowles 씨가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며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봄이면 눈풀꽃과 크로커스 등으로 뒤덮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여름에는 여러 색으로 물든 야생 제라늄Geranium으로 가득하다. 겨울에 찾은 이곳은 바래져가는 황금빛을 머금은 은행잎의 물결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정원사의 숨결을 담은 바위 정원 은행나무 아래로 겨울에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바위 정원이 있다. 정원 중 가장 먼저 조성한 곳으로 물이 뉴 리버로 유입되는 낮은 곳에 자리한다. 그의 유해를 묻었을 정도로 애착이 컸던 겨울 정원의 보물과 같은 곳이다. 낙엽들에 가려져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끼와 은행잎의 조화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넝쿨 장미 속의 Market Cross Market Cross는 정원의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1826년부터 1902년까지 엔필드Enfield 타운 시장에 있던 것을 1904년 이곳으로 옮겨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장미 정원 중심에 자리한 마켓 크로스는 정원에 세월의 깊이를 불어넣는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자연을 통한 힐링 미들섹스州 Myddelton Garden
-
-
[쉽게 즐기는 바비큐 요리 ②] 이것이 진정한 바비큐다. 간접구이 상세 가이드와 바비큐 십계명
-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바비큐에 대해 여러 가지로 해석한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남부에서는 약한 불에 장시간 구운 돼지고기 요리를 칭하고 캘리포니아나 다른 인근 지역에서는 불을 이용해 간접으로 굽는 요리 일반을 말한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살아 있는 불로 구워서 만드는 요리 전체를 일컫기도 한다.지역마다 정의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바비큐 마니아들은 정의가 무엇이든 어떻게 나만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비큐란 용어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보다 나은 보다 풍미가 좋은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 간접구이는 바비큐의 구분지난 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비큐 방법은 직화구이와 간접구이로 구분하며 간접구이는 다시 원 포인트존과 투 포인트존으로 나뉜다. 불에 직접 접촉하는 직화구이보다 간접구이를 선호하는 것은 고기의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을 살려 깊은 풍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직화구이(Direct Grilling) : 숯이나 브리켓에 불을 붙여 이를 한 층 깔고 그 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석쇠를 올려 굽는 방식이다. 불붙은 숯(브리켓)에서 나오는 복사열이 주된 열원인데 이때 구킹 온도는 통상 200℃를 넘는다. 이 온도로 덩치가 큰 고기를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기때문에 고기를 굽는 데 있어 직화 방법은 적절하지 못하다. 따라서 스테이크나 채소, 생선 요리 등에 많이 쓰인다. 석쇠 대신 불판을 올려 불판을 가열해 고기를 굽는 전통적인 우리네 삼겹살 구이도 직화구이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연기가 많이 나기에 권장 바비큐 요리 방법이 아니다. 반면 간접구이를 통해 연기 없이 편리하게 훈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데 간접구이는 그릴이 요구하는 적정 브리켓을 투입한 후 뚜껑을 닫아 놓고 잠시 등산을 하거나 책을 보고 나면 그릴이 알아서 타지 않고 적절히 훈제 바비큐를 해 주는 방식이다. 간접구이(Indirect Grilling) : 간접구이는 원 포인트존One Point zone과 투 포인트존Tow point zone으로 나뉘는데 브리켓을 이용하는 것은 같지만 불과 음식물의 배치 방식이 직화구이와 다르다. 불 바로 위에 조리하려는 음식물을 올리지 않고 브리켓을 한 곳 또는 두 곳으로 모아 쌓고 불이 없는 부분에 석쇠를 놓은 후 음식물을 올려 익히는 방식이다.복사열과 뜨거워진 공기의 대류에 의해 음식물을 익히기 때문에 조리공간이 넓어야 하고 복사열, 반사열과 같이 뜨거워진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뚜껑이 있는 그릴이 필수다.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통삼겹 또는 비어캔 치킨이나 바비큐 그릴을 이용한 치킨로스트의 경우 그릴내부온도는 150~190℃가 적당하다. ■ 간접구이 상세 가이드 원 포인트존One Point zone : 브리켓을 한쪽으로 쌓아 놓고 굽는 방법으로 가장 권장하는 요리법이다.상세 요리법은 다음과 같다. 1. 아래 통풍구와 뚜껑 통풍구를 모두 개방한다.2. 차콜 레일 또는 차콜 바스켓을 한쪽으로 장착한다.3. 기름받이를 올린다.4. 적정 브리켓을 한쪽으로 넣는다.5. 고기를 쿠킹 석쇠에 올린 후 훈연칩을 투입한다.6. 브리켓 반대 방향으로 뚜껑을 덮는다. 이때 통풍구는 열려 있어야 한다.· 요리 아이템 : 삼겹살 2~2.5㎝, 돼지목살 2~2.5㎝, 닭 1㎏ 1/2 토막, 생선 등· 권장 시간 : 삼겹살, 돼지목살 1시간, 닭 1시간 40분, 생선 30~40분. 투 포인트존Tow point zone : 브리켓을 양옆 1/2로 나누어 놓고 굽는 방법으로 두꺼운 고기 또는 많은 양의 고기를 구울 때 권장하는 요리법이다.상세 요리법은 다음과 같다. 1. 아래 통풍구와 뚜껑 통풍구를 모두 개방한다.2. 차콜 레일 또는 차콜 바스켓을 양쪽으로 장착한다.3. 기름받이를 중앙에 올린다.4. 적정 브리켓(히트비드)을 양쪽으로 넣는다.5. 고기를 쿠킹 석쇠에 올린 후 훈연칩을 투입한다.6. 통풍구 중앙 고기 방향으로 뚜껑을 연다.· 요리아이템 : 통삼겹, 통 목살, 닭, 비어캔 치킨, 양지, 브리스캣, 스페어 립 등.· 권장 시간 : 비어캔 1시간 40분~2시간, 통삼겹 2시간, 통목살 2시간, 양지 2시간, 립 1시간.· 팁 : 투 포인트존은 많은 양의 고기를 굽거나 두꺼운 고기를 구울 때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때 브리켓은 열량과 열 지속 시간이 긴 히트비드 브리켓(원산지 호주)을 사용해야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요리 예 : 텍사스 스타일 브리스켓Texas Style Brisket-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얻기 위해 저온으로 장시간 요리.<필수 도구 사항> 침니 스타터/ 토치 또는 점화제/ 브리켓/ 바비큐 시즈닝/ 숯 집게 / 차콜 바스켓/ 고기 집게/ 청소 브러시/ 기름받이/ 그릴 온도계/ 고기 중심 온도계/ 툴 걸이/ 훈 연칩/ BBQ소스 히코리+볼스 1:1 비율. ■ 리얼 바비큐Real Barbecue낮은 온도인 90~140℃의 그릴 내부에서 3~4시간 이상 지긋이 굽는 조리 방식이다. 통상 간접구이와 구분하기 위해 리얼 바비큐Real Barbecue라고 부른다. 미국 도처에서 연중 끊임없이 개최되는 바비큐 경연대회에서는 밤을 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리얼 바비큐 방식으로 굽는다.바비큐로 조리해서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고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지방과 결합 조직이 많은 고기를 리얼 바비큐로 조리하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육즙도 풍부해져 맛이 좋아지지만 지방이 적고 근막과 섬유가 많은 고기를 이렇게 구우면 겉은 질기고 딱딱하고 속은 퍽퍽하게 된다. 1. BE ORGANIZED 그릴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춰 놓는다. 음식, 마리 네이드, 소스, 시즈닝, 장비등그릴링시작전손에닿는곳과그릴주변에필요한장비를준비한다. 2. GAUGE YOUR FUEL 그릴링 도중 브리켓 또는 가스가 모두 소모돼 부족하면 낭패다. 차콜 그릴은 요리 대상의 음식 넓이보다 전체 둘레로 3인치 정도 크게 차콜이 배치되도록 충분한 크기로 준비한다. 22.5인치 그릴의 경우 침니 스타터 40개 차콜(히트비드)이 필요하다. 가스 그릴은 탱크의 가스 잔량이 적어도 1/3 이상임을 확인해야 한다. 3. PREHEAT THE GRILL TO THE RIGHT TEMPERATURE 그릴링은 고온 조리법이다. 그을린 껍질, 차콜 풍미 그리고 명인의 솜씨를 연상케 하는 멋진 그릴 마크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온에서 조리해야 한다. 고온이란 적어도 150~190℃(간접구이)를 말한다. 차콜을 사용할 경우 불이 붙은 차콜 표면에 회색빛 재가 얇게 덮일 때까지 타게 둔다. 이 온도는 석쇠 15㎝ 정도 위에 손을 대었을 때 3초 후 뜨거운 열기 때문에 손을 치우게 되는 정도다. 가스 그릴은 260℃까지 예열한다. 4. KEEP IT CLEAN 석쇠에 탄 음식 찌꺼기가 붙어있는 것처럼 입맛을 떨어뜨리는 것도 없다. 게다가 음식물은 더러운 석쇠에 눌러붙게 될 것이다. 석쇠 청소는 두 번 한다. 그릴을 예열한 직후에 한 번 하고 조리를 마친 이후에 다시 한다. 예열후 청소는 이전 마지막 사용 시에 미처 청소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주기 위함이다. 금속 주걱의 모서리를 사용해 큰 음식 찌꺼기 조각들을 긁어내고 빳빳한 철솔을 이용해 석쇠를 문질러 마무리한다. 5. KEEP IT LUBRICATED 필요할 경우 음식물을 올리기 전 석쇠에 기름칠을 해준다(조리 대상에 따라서 기름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석쇠에 오일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거나(불에 직접 뿌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일에 적신 키친타월이나 기름기 많은 베이컨조각, 소고기지방 또는 닭껍질을 이용해 문지르면 좋다. 6. TURN, DON'T STAB 고기를 뒤집는 올바른 방법은 스패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절대 날카로운 포크로 고기를 찌르면 안된다. 향미가 풍부한 육즙이 흘러나와 차콜 위로 버려지기 때문이다. 7. KNOW WHEN TO BASTE 오일과 식초, 감귤류 그리고 바비큐 시즈닝을 기본으로 한 시즈닝과 마리 네이드를 조리하는 동안 고기에 바른다(만일에 생고기 또는 해산물에 이미 사용했던 마리 네이드를 바른다면 조리가 끝나기 최종 3분 이내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설탕이 들어있는 바비큐 소스는 조리가 끝날 시점에 발라야 한다. 소스 안 설탕이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장시간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8. KEEP IT COVERED 통닭, 양다리, 프라임 립 등 큰 덩어리 고기를 조리할 때에는 간접구이 방식을 이용한다. 그릴 뚜껑을 꽉 닫고 열어보고 싶은 유혹을 억제하라. 뚜껑을한번열때마다5~10분의 조리 시간이 증가한다. 9. GIVE IT A REST 소고기, 스테이크, 치킨 같이 그릴에 굽는 거의 모든 것들은 서빙하기 전에 도마 위에 올려둔 상태로 몇 분간 그대로 두는 것이 맛을 더 좋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강한 열에 의해 고기의 중심으로 몰려있던 육즙이 다시 표면으로 되돌아오도록 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육즙과 맛이 좋아진다. 10. NEVER DESERT YOUR POST 그릴링은 쉬운 조리법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주의를 요구한다. 만일 그릴에 어떤 음식을 올려두었다면(특히 직접구이를 할 때), 조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해야 한다. 그릴링은 머리를 쓰는 학문이 아니다. * 다음 호에서는 바비큐 훈제와 통삼겹 훈제 요령, 용품에 대해 알아본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쉽게 즐기는 바비큐 요리 ②] 이것이 진정한 바비큐다. 간접구이 상세 가이드와 바비큐 십계명
뉴스/칼럼 검색결과
-
-
세상의 모든 집 이야기(세모집)2022 집톡 세미나
- 집톡 세미나 14인 14색의‘건축사’와 함께하는 세상의 모든 집 이야기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멈췄던 집톡 세미나를 2022년이 가기 전에 다시 시작한다. 집톡 세미나는 집톡의 건축사들이 지향하는 건강한 집짓기 운동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14인의 건축사가 집짓기 이야기를 풀고, 건축주는 궁금했던 이야기를 소통하며 건강한 집짓기의 의미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표방한다.2022년 12월 3일부터 3주간 토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2층 북세미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 2회 차는 12월 3일 토요일에 진행된다. ‘상상’이라는 주제로 건축주의 이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이야기와 그러한 집을 모형, 컴퓨터그래픽, 스케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과정과 설계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2주차 3, 4회는 12월 10일 ‘추구’라는 주제를 도심 속에 집짓기와 그것을 위한 포인트로 풀어낸다. 3주차의 마지막 5, 6회는 주택과 마당의 관계, 내 집의 라이프스타일 ‘실현’이란 주제로 풀어낸다.이번 세미나는 집짓기를 준비하는 모든 건축주와 건축인, 건축학도 등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참가 인원은 최대 30명, 참가비는 1회 10,000원, 2회(1일)는 20,000원이다.참가신청 집톡 카페 세미나 신청 게시판 https://cafe.naver.com/ziptalkshow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세상의 모든 집 이야기(세모집)2022 집톡 세미나
-
-
【NEWS】 고농도 미세먼지 마스크 선택 및 사용법
-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나라 겨울철 전통 적인 날씨인 삼한사온三寒四溫 대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의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수도권 지역(서울, 인천, 경기도(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에서 차량 2부제와, 사업장·공사장 운영 단축·조정을 실시해 단계적으로 미세먼지(PM2.5)를 저감시키는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발령도 잦은 편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 및 마스크 선택 요령을 알아보자.글 이상현 기자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등이 들어있어 호흡기에 영향을 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다음과 같다.호흡기질환_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심혈관질환_ 미세먼지가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천식_ 미세먼지는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기타_ 눈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이 생길 수 있으며, 코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미세먼지 마스크 선택 요령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KF(Korea Filter): 보건용 마스크는 KF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하여 해당 제품의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냄구입 시 입자 차단 성능이 없는 방한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마스크 등이 황사, 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자.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 제품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콧속에 삽입해 코로 흡입되는 입자 차단 제품(일명 ‘코마스크’)은 황사·미세먼지부터 코,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어 의약외품이 아니다.보건용 마스크 사용 시 주의사항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식약처는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목허가 현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 분야별 정보 → 바이오(한약/화장품/의약외품) → 의약외품 정보 → 의약외품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자주 먹으면 장운동이 촉진되어 몸속의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강이나 도라지, 배 등은 기침이나 감기, 기관지염 등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NEWS】 고농도 미세먼지 마스크 선택 및 사용법
-
-
【NEWS】 LH, 12월까지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신청 접수
- 그린리모델링으로 단열기능, 에너지효율, 건물가치, 주거환경 향상그린리모델링 사업 신청하면 공사비용 대출이자 지원 가을을 잊을 만큼 빨리 찾아온 추위에 10월부터 패딩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식품업계는 겨울 간식, 의류업계는 롱패딩, 유통업계는 방한용품 마케팅으로 추위 대비를 재촉한다. 매년 매서워지는 한파에 난방비 걱정이 앞선다면, 국토교통부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천한다. 그린리모델링이란 한마디로 에너지 리모델링이다.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거주환경은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 건축물의 가치를 향상시킨다.새로 짓는 건축물은 규정상 더 강화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적용 받고 있지만, 노후 건축물은 이러한 에너지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위한 대출이자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자는 취지다. 대출이자 지원 기준비주거와 단독주택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거쳐 그린리모델링 개선 전·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절감 효과 20%~25% 미만은 1%, 25%~30% 미만은 2%, 30% 이상은 3%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공동주택의 경우,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따라 창호만 교체할 시에도 2~3%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를 통해 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건축주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등록된 시공 사업자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추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등록된 사업자를 이용해야 한다. 신청 대상비주거건축·공동주택·단독주택으로 모든 민간 건축물이 해당된다. 특히 공사 범위에 단열보완, 기밀성 강화, 외부창호 성능 개선 등 한 가지 이상의 개선공사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그 외에 에너지 관리장치, 신재생에너지 공사 등의 시공을 더할 수 있다.올해 지원분은 12월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한학우 LH 그린리모델링 센터장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 저감 및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위기를 극복하고 냉난방 비용절감을 통해 국민행복 역시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_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 출범했으며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관리·공급 및 임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토지의 매매·관리의 수탁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www.greenremodeling.or.kr/ www.lh.or.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NEWS】 LH, 12월까지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신청 접수
-
-
[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박황재형을 수식하는 많은 말이 있다. 교수, 사진작가, 문화비평가, 아트디렉터, 동양화가 등등. 아니, 더 많은 수식어들이 있겠지만 아직 그를 잡아둘 만한 말은 없다. 모름지기 예술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은 세계를 형상화하는 일이니 예술가를 규정하는 개념을 찾는 것은 오히려 무모할 수도 있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속초에서 양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여정은 무난했다. 거기서 다시 서면 갈천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그런데 버스 시간표를 훑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갈천리를 지나는 버스는 하루에 네 번밖에 운행하지 않았다. 황망하게 잡아 탄 택시가 양양 군내를 벗어나 한적한 산길로 접어들었고 얼마 후, 길은 한계령과 구룡령 방향으로 나뉘었다. 고개의 이름이 구룡령인 것은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산고개를 넘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잠시 덮칠 듯이 높이 솟은 산과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 계곡이 차창을 스쳐갔다. 그리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덧 목적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스팔트 포장길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산채를 닮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주소가 적힌 작은 푯말을 보고 겨우 산채로 향하는 입구를 찾았다.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산채 입구를 따라 올라가자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 돌탑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다. 듬성듬성 자라는 고추와 파가 아니었다면 이곳이 텃밭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그 한쪽에는 이곳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은색 스포츠 쿠페 한 대가 놓여 있다. 아니, 놓여 있다기보다는 버려져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흙바닥에 묻힌 타이어와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가 방치된 세월을 말해준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모든 게 정지된 것처럼 고요하다. 산채로 고개를 돌리자 시멘트로 만든 돌사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 옆에 큰 바위 하나, 또 그 옆에는 털갈이를 하는 황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녀석이 낯선 이를 보며 짖자 멈춰 있던 풍경이 조용히 바람을 일으켜 객을 맞는다. 산채 입구에 놓인 돌탑. 그 뒤로 은색 쿠페와 황구가 보인다.비록 산채는 소박하지만, 자연에서 누리는 삶은 풍요롭다. 체로금풍 산채 앞에 서니 전서篆書로 흘려 쓴 ‘체로금풍體露金風’이라 적힌 현판이 보인다. 이 구절은 불가에서 선禪 수행의 지침으로 내려오는 벽암록碧巖錄에 등장하는 말로, “가을바람[金風]이 부니 나무가 본모습[體]을 드러낸다[露]”는 의미로 대개 해석한다. 여기서 體란 벽암록의 다른 구절에 나오는 ‘정나나淨裸裸 적쇄쇄赤灑灑’에 견주어 거짓이 없는 깨끗한 모습, 잎이 모두 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를 말한다. 體에 덧붙인 산채 주인의 해석은 선가禪家의 해석보다도 맵다. 발가벗은 몸으로 이슬을 맞는다. 그 말에는 결기가 있다. 산채의 당호‘체로금풍’이라는 글귀가 새겨 있는 현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묘한 장면이 펼쳐진다. 주방과 식당, 작업실을 겸하는 거실에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공간을 크게 차지하고 놓여 있다. 바위 위에는 구룡령 산자락에 자리 잡은 산채처럼 작은 석탑이 또 다른 ‘체로금풍’을 재현하고 있다. 그리고 바위 한쪽에 놓인 연꽃 모양 향꽂이가 시선을 돌린 채 석탑을 지킨다. 바위는 집터를 고를 때 나온 것이라고 한다. 포크레인이 기세 좋은 소리를 내며 걷어내려 하는 것을 산채 주인은 막았다. 인생이 100년에도 못 미치는 것에 비해 바위는 지구의 생성과 함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집을 짓겠다고 그런 바위를 밀어낸다는 게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래서 산채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졌다. 산채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져 묘한 실내 풍경을 만든다.인근의 돌을 모아 만든 조작 작품 산채는 화백의 작업실 겸 생활공간이다. 탈주와 정주 박황재형 화백(55)이 구룡령에 들어온 지 이제 6년째 접어든다. 이곳에 오기 전, 그는 경계라는 줄 위에 서 있는 곡예사와도 같았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관념체계로 씨줄날줄을 엮은 그물로는 포획할 수 없는 물고기와도 같았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를 개념의 틀 속에 가둔다는 것 자체가 그물을 쳐서 바닷물을 낚겠다는 것처럼 낡은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저 자유로운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우선, 그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동양화가다. 하지만 그 점이 젊은 박황재형을 괴롭혔다. 동양화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먹과 종이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매체다. 대체할 만한 다른 매체가 존재하지 않던 과거에 먹과 종이는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는 분리될 수 없는, 체화體化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젊은 화가에게 먹과 종이는 무엇일까. 왜, 먹과 종이어야 하는 걸까. 젊은 박황재형은 수많은 질문을 열병처럼 앓아야 했다. mate being 경계를 가로지르는 그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여정은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나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등이 대표하는 현대철학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기도, 활자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심지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술자리와 우연한 만남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며 기존의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찾는 것이기도 했다. 때로는 연체동물의 흔적이나 이름 없는 식물들이 그려내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며 사물의 본연本然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분열증적 탈주’란 이런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40대, 박황재형의 가슴을 식히기에 쿠페는 좋은 구실이 되었을 것이다. 종종 우리는 먼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가 있어서 달리기도 하니까. 박황재형 화백이 구룡령에 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운전면허증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었다. 그날로 은색 쿠페는 텃밭 한쪽에 멈춰버렸다. 과연 그의 탈주는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가슴을 달구던 수많은 질문은 해답을 찾았을까? 화백은 즉답대신 뜬금없이 우주론을 꺼내 든다. “성능이 무한대인 망원경으로 우주의 끝을 본다면 무엇이 보일 것 같아요? 아마도 자신의 엉덩이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웃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시공간은 휘어지고 꼬여 있다. 이를 근거로 우주는 안과 밖의 경계도, 중심이나 주변도 없다는 우주론이 제기된다. 천체의 거대한 중력 때문에 시공간이 휘어져 둥근 모양으로 빛을 내는 고리(ring), 즉 ‘아인슈타인의 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은 정설로 여겨진다. 그러고 보니, 우주론은 화백의 ‘분열증적인 자유분방함’과 닮아 있다. 또한, 자연석을 품음으로써 안과 밖의 경계를 두지 않은 산채와도 닮았다. 그래도, 화백이 다시 먹과 종이를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먹이 흑黑이 아니라 현玄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 말이 산사山寺의 풍경風磬처럼 머리를 때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구적 시각에 길들여졌다. 먹으로 검은 글씨를 쓰고, 그 먹으로 검은 선을 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먹은 단지 블랙컬러black color가 아니었던 것이다. 먹은 만물을 품은 우주처럼 깊고 현묘玄妙한 속성을 지닌 재료인 것이다. 먹은 물에 갈려 붓에 스미고, 촘촘하게 얽히다가도 성글기도 한 종이의 분방한 결을 따라 물들고 번진다. 화백은 먹과 종이에 의지해 그림을 그릴 뿐,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화백 혼자만의 몫은 아니다. 누가 주체냐를 두고 문방文房의 네 친구들[四友]과 다툴 필요도 없이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을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수백 번, 수천 번 매화를 치면서도 또 붓을 드는 이유는 오늘 어떤 매화가 필지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 화백이 데리다와 들뢰즈를 경유해 산채에 이른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전원은 정착지가 아니라 탈주의 새로운 시작점이라 보는 게 맞다. 그래서 화백은 도심과 쿠페, 익숙한 것과 멀어지는 산채의 삶을 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산채를 나오며 전원의 생활이니, 귀농귀촌이니 하는 문화가 과연 자유로운 삶을 위한 탈주의 구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가졌다. 그리고 자문했다. 과연 우리는 편하고 익숙한 것들을 버릴 수 있는가? 몽유묵원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Profile 박황재형 화백은 “백수도‘불금’이면 설렌다”고 했다. 첩첩 산중에 둥지를 틀어 세속을 멀리해도 꾸역꾸역 그곳까지 찾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백은 술 마실 구실을 창조해내는 데도 비범한 면이 있다. 비가 와서, 눈이 와서, 푸성귀들이 싱싱하게 자라서, 날씨가 좋아서. 그만큼 벗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즐겨한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평론집을 냈고, 종종 철학 강사로 초대되기도 한다. 경원대학 미술대학교에서 외래교수를 했었고, 한국유네스코 인천지역 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주업이니 개인전과 초대전, 기획전 등 지금까지 이루 헤아리기조차 힘든 전시회를 열었다. 활동반경이 넓은 만큼 함께 술잔을 채울 이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
-
[LIFE] 캠핑카로 전원생활 즐겨보세요
- 캠핑카로 전원생활 즐겨보세요 전원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독자도 있겠지만 아직 마음으로 꿈만 꾸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유유자적 살고 싶지만 현실적 여건이 안돼 마음으로만 ‘언젠가는!’이라고 다짐하고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캠핑을 통해 먼저 자연을 접하는 방법에 주목해보자. 캠핑을 통해 내가 얼마나 親자연적인 사람인지 확인하고, 훗날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텐트에 침낭, 조리기구까지 챙겨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 것이 힘들고 귀찮은 게 사실. 그래서 요즘은 캠핑카를 활용한 캠핑이 떠오르고 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집처럼 편하게 전원생활을 맛볼 수 있는 캠핑카에 대해 알아봤다. 글 김수진 취재협조 현대자동차 캠핑카, 종류도 다양하네 우리나라에 캠핑카가 처음 소개된 시기는 90년대. 초창기에는 비싼 취미활동하는 재벌을 위한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미국 포드ford가 캠핑카를 본격 생산하며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캠핑이나 등산에서 캠핑카로 관심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자금력이 있는 이들이 편하면서도 남들과 차별되는 캠핑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캠핑카는 완성차 형태보다는 자동차를 개조한 차량이다. 수억 원 하는 해외 캠핑카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스타렉스’를 활용한 캠핑카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열풍에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아예 스타렉스 캠핑카를 내놨는데 출시 3년 연속 매진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트럭 위에 집 모양을 얹혀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도 인기다. 스타렉스 캠핑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이다. 기존 자동차에 고리를 걸어 끌고 다니는 카라반도 인기가 높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카라반은 독일 크나우스 타버트의 ‘카라원 400LK’. 3천 만 원 대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내구성이 좋고 단열과 방수성이 높음에도 소재가 가벼워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영국 스위프트의 ‘스터링 에클레스 SE루비’ 카라반도 공기역학을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 있다. 이밖에도 ‘블루밴 미니’ 등 국산 카라반들도 1천만 원 대의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보다 넓고, 보다 편리하게 ‘쏠라티’ 스타렉스보다 넓고 편안한 캠핑카를 찾는다면 밴van은 어떨까. 국내 도로에서 아직 낯선, 보닛이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인 밴은 소형 승합차보다 차체 높이와 실내 거주성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으로 캠핑카로도 환영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밴은 벤츠Benz의 ‘스프린터Sprinter’다. 높고 넓은 차체로 갖가지 용도로 활용되는데 응급차나 상용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캠핑카로도 이용되기도 하는 인기 ‘드림 카’다. 하지만 1억 5천만 원이나 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이러던 중 지난해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현대차가 국산 첫 보닛 형태의 밴인 ‘쏠라티SOLATI’를 출시하면서 캠핑카 버전도 선보인 것. 출고가 5천만 원 대로 벤츠 스프린터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스프린터와 비교해 성능과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입소문에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부분은 바로 ‘어닝 시스템’이다. 차량 외부에 차양막 등을 설치할 수 있어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차량 외부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넓은 공간도 큰 매력이다. 길이 3,780mm, 너비 1,795mm, 높이 1,955mm로 성인이 차 안에 서 있어도 무리가 없다. 1열 운전석과 조수석을 180도로 돌릴 수 있어 뒷좌석과 마주 볼 수 있고, 2층에는 소파로 변형가능한 침대도 있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LED 실내조명과 이동 가능한 19인치 모니터, 응접실과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싱크대와 서랍식 냉장고, 전동식 와인셀러도 갖췄다. 캠핑에서 필수인 전기. 차체 지붕에 장착된 태양전지 모듈을 통해 전기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점도 장점이다. 내부에는 220V 콘센트와 12V 파워 아울렛, 휴대폰 충전용 USB 등을 마련해 어디서든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게 했다. 더운 여름철, 차 내에서도 씻을 수 있는 샤워실을 겸한 화장실이 있는 점도 반갑다. 특히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온수를 사용할 수 있고 물탱크 물은 주행 중 가열된 엔진열로 데워진다. 다용도 응접실 싱크대 2층 침대 실내 화장실 캠핑갈 때 이점 조심하세요! 1. 캠핑카나 카라반의 시운전은 필수. 코너나 언덕에서 원활히 운전할 수 있도록 감부터 잡아야 한다. 차체가 높은 카라반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시속 100km이상은 밟지 말자. 지하 주차장이나 굴다리를 지날 때도 차제 높이가 맞는지 확인할 것. 2. 소화기 구비를 잊지 말자. 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은 늘 도사린다. 특히 한번 불이 나면 단시간에 전소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주차가 가능한 지 확인할 것. 아예 캠핑카 진입이나 이용을 막고 있는 휴양림이나 캠핑장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용 가능한지 문의하고 떠나자. 4. 운행 중 침대에 눕거나 음식을 조리하면 위험하고 법으로도 위반행위다. 또한, 수납공간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환기구는 닫고 운행해야 한다. 어닝의 결합과 외부 수납공간 잠금장치도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취재협조 현대자동차 T 080-600-6000 W www.hyundai.com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LIFE] 캠핑카로 전원생활 즐겨보세요
-
-
수맥 이야기 08_수맥과 다우저
- 사람을 살리는 수맥파 탐사! 수맥과 다우저 성경은 물을 찾고, 사람을 살려주고, 사물을 측정하기 위해 ‘하느님의 지팡이(Rod of God)’를 사용했다고 기록했다. 수맥파 탐사는 보건 차원에서 사람을 살리는 행위에 속한다. 다우저들은 이런 놀라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모세, 그리고 다우저의 후손들 창세기에 모세가 물을 얻기 위해 지팡이로 바위를 두드리는 모습이 동굴 벽화에서 실제로 발견되기도 했다. 수맥파 탐사(Dowsing)란 말은 일찍이 영국에서 ‘다우저(Dowser)’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왕의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그 뒤 왕이 다우저를 ‘다우징(Dowsing)’ 전문가라 부르면서 생겨났다. 수맥파 탐사 기록으로는 BC 15세기 중엽에 그리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나무로 된 Y자 모양의 가지를 이용해 물을 찾았으며, 바티칸은 베드로 성당을 복원하는데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다우저를 초빙해 도움받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 1620년에는 영국의 다우저(Dowser) 후손들이 신대륙의 정착지에서 물 찾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에 3월 26일 가톨릭 교령은 ‘탐사 행위가 사람에 근거하여 남을 돕는 행위로 가옥의 탐사나 물을 탐색할 때 하느님의 뜻과 보호를 받게 되며 교회로부터 축복을 받는다’고 표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맥파 탐사 역사와 함께한 가톨릭 신부의 진실성이 깃든 교령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수맥파 탐사(Dowsing)는 탐사자(Dowser)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끼고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데 사용해야 하며 개인적인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진정한 달인이 드문 다우저 수맥파 탐사가는 언제나 긍정적이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수맥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떤 현상이 일어날 때 그 현상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올바로 판단하기보다는 미리 그 현상을 유추하거나 예단하는 등 모든 면을 부정적으로 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뇌 신경은 은연중에 이러한 자연적인 공명현상 자체를 차단한다. 그러므로 선입견을 버리고 자연과 동화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끊임없는 현장 탐사를 하면서 마음의 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수맥파 탐사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다 가능하지 않다”는 다소 역설적이고 부정적인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83년 독일 정부에서는 ‘수맥파 지역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의 첫 번째 단계로 베이츠(Bets)와 쾨닝(Konig) 뮌스터대학 교수에게 수맥파 탐사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하도록 했다. 즉 수맥파 탐사가들이 과연 수맥파를 정확하게 찾을 능력이 있으며 이들이 실제 수맥파 탐사가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조사하려고 했다. 이 두 교수가 독일 내 수맥파 탐사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수맥을 정확히 찾는 능력을 갖춘 수맥파 탐사가는 겨우 5%에 그쳤다. 지난 1세기 이상 수맥에 대해 연구해 온 독일의 수맥파 탐사가들이 이 같은 수준이라면 수맥파 연구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몇 %의 수맥파 탐사가가 수맥파를 정확히 찾을 수 있을까? 이 말은 수맥파를 탐사하는 방법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책이나 TV를 보고 금방 따라 한다고 제대로 된 수맥파 탐사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실례로 필자에게 수맥파 탐사를 배우는 교육생들은 2년 과정인데 5년이 지나도 지하수 자리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한다. 수련이 필요한 수맥파 탐사 수맥파 탐사를 제대로 배우려면 우주와 교감하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의식세계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염력을 키워야 한다. 염력은 빛의 속도보다 수만 배 이상의 에너지로 알려졌다. 수맥파를 감지하는 것은 강한 정신 집중 때 동원되는 염파이고 탐사기구는 염파가 감지한 것을 나타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맥파 탐사는 암반 사이에서 흐르는 지하 수맥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미세한 파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으로 많은 경험과 부단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수맥파 탐사는 고차원의 정신작용이 필요하고 초과학적이어서 개인차가 크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수맥파 탐사에 대한 지식과 경력이 많다고 수맥파를 잘 찾는 것은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수맥파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교에서 수행자들은 큰 스님께 자신의 공부상태를 늘 점검받는다. 수맥파 탐사자도 제대로 수련하고 늘 점검받는 마음으로 조심스러워야 한다. 자칫하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수맥파 탐사가이자 연구자로 20여 년간 외길을 걸어온 필자도 탐사현장에서는 스스로 두려움을 가진다. 필자는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명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수맥파 탐사를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맥파 탐사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물을 찾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인물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을 뽑는 투표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나폴레옹을 제쳐놓고 파스퇴르(1822~1895년)를 뽑았다. 그들에게는 유럽 전체를 누빈 나폴레옹도 영웅이지만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해방한 파스퇴르가 더욱 진정한 영웅이었다. 파스퇴르는 프랑스의 화학자며 세균학자였고 의사가 아니면서 의사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한 과학자다. 파스퇴르가 사망한 1895년까지 약 2만 명의 환자가 백신 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 사망한 사람은 고작 100명 이하였다. 이후 전염병의 원인과 치료법 연구가 계속 쏟아져 현재 세균은 항생제라는 ‘창’으로 바이러스는 백신이라는 ‘방패’로 막아내고 있다. 단언컨대 수맥을 보건 차원에서 본다면 수맥파를 정확하게 탐사하는 능력을 갖춘 다우저는 항생제와 백신보다 더욱 강력한 창과 방패가 될 것이다. 문의 │ (주)수미개발 053-764-2189 www.sumee.co.kr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 이야기 08_수맥과 다우저
-
-
직영공사의 신개념을 만들다, 당당한 목수들의 ‘나무집 사랑 모임’ 강 · 산 · 택
- '자재비 + 인건비 = 건축비'의 직영공사를 계획한다면 나무집사랑모임 카페에 들어가 보자. 처음엔 정보만 캐기 위해 슬쩍 들어갔다가 발 빼기 어려울지 모른다. '어떻게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더구나 시공현장과 상세 견적이 낱낱이 대중에게 공개되니 믿음직스럽다는 마음도 생긴다. 일한 만큼 받고 정직하게 시공한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40명 목수들의 모임 나무집사랑모임. 그 대표 일꾼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사랑모임 010-5678-1408 cafe.daum.net/EWOOD 직영공사의 장점은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집을 짓고 회사에 일체를맡기는 것보다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런데 비용이 더 들었다는 분이 있는가 하면 무엇부터알아봐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시간만 흘려 보냈다는 분도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에서 종종 받는 전화 내용은 예비 건축주의 전원주택 시공법과 자재에 관한 질문이다. 이는 시공업체를 선정해 건축을 맡기면 건축주가 몰라도 되는 부분이다. 허나 건축주는 "믿고 맡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업체마다 시공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하는 말이 다 다르다 보니 헷갈려 어디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한다. 그래서 건축주가 직접 건축 방법과 자재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업체를 믿지 못해 혹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영공사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건축공사에 문외한인 건축주는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혹은 정직하지 않은 목수를 만나는 등으로 예기치 못한 장애에 맞닥뜨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문 업체에 맡겼을 때보다 되레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경우도 심심찮게 본다. 계약금과 자재비를 미리 챙긴 책임 목수가 어느 날 사라져버렸다는 얘기는 전원주택 현장에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이처럼 직영공사를 결심한 채 어영부영 첫 삽을 뜨지 못하는 건축주에게 속 시원한 해법을 알려주는 곳이 있다. 바로 '나무집 사랑 모임(이하 나사모)'이다.인터넷 다음 카페 cafe.daum.net/EWOOD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이 모임은 쉽게 말해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들의 집합체다.대표 목수 강산택 씨를 필두로 목수 40여 명 7팀이 활동하며 전국에 경량 목조주택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한 달 6곳 정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모임의 특징은 공사현장 사진과 현황 등 현장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건축주와 팀원들은 물론 익명의 대중에게 고스란히 공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자재의 제조사와 제품명, 분량을 포함하는 상세한 견적 내역과 총 건축비가 사실 그대로 공개된다는 것. 그렇기에 예비 건축주에게도 건축과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2010년 4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당진 34평 단층주택(다락 4평 포함)의 경우 건축비가 총 7,039만 3,830원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시멘트 사이딩과 적삼목 채널 사이딩 외벽 마감, 루버와 벽지 등 내벽마감, 아스팔트 슁글 지붕 마감한 형태로, 기존 구옥철거 비용과 설계비(100만 원), 건축 인허가비(350만 원), 붙박이장이 포함된 금액이며 목수 임금과 장비 관리비, 숙박, 식대, 교통비 등 인건비도 모두 포함됐다. 이처럼 저렴한 건축비는 나사모의 최대 장점이자 운영 원칙이며 나사모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요소다. 투명하게 운영되는 목수 직거래 장터'건축주와 목수의 직거래 장터'를 표방한 나사모는 강산택(54세)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기계공학과 출신 강 대표는 전공을 살린 취직이 쉽지 않자 목수일을 시작했다. 5년쯤 지났을까 한 팔을 다친 계기로 일을 그만두고 '산속에 묻혀 살겠다'선언했다. 지리산자락 25평 구옥을 410여 만 원 들여 직접 리모델링해 귀촌을 결심했다. 그는 이곳에 2~3년 칩거 생활하면서 경량 목조주택 짓기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었다. 목수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현장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집 짓기 매뉴얼이 시중에 없어 불편이 따랐기 때문이다. 매뉴얼제작 준비 과정에서 나사모 인터넷 카페도 개설하게 됐다.그러던 중 우연히 파주 주택 공사에 합류해달라는 한 후배의 요청으로 다시 목수일을 시작한 것이 나사모 결성의 계기가 됐다. 직영으로 집을 짓고자했던 파주 건축주는 건축공사와 목조주택에 대한 개념이 없어 건축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강 대표는 건축주와 목수를 연결해주는 목수들의 모임을 생각해낸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더러 특이하다, 믿을 수 없다 말합니다.그러나 나를 비롯한 우리 팀원들은 나사모의 직영공사 방식이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각 지역 전담나사모 목수들이 활동하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마음 맞는 동료들 셋이 모여 작업한 파주 주택을 시작으로 그 후 연이어 작업한 5개 현장을 통해 팀원들이 늘고 팀이 갖춰지면서 나사모가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2010년 3월 1일 나사모 집 짓기 약관을 제정하면서 모임은 본격화됐다."흔히 '자재 값을 몰라 목수에게 당한다'는 말을 합니다. 건축주 마음대로,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것이 직영공사의 장점인데 건축주가 건축 지식이 얕다는 점을 악용하는 목수들이 있다 보니 목수에 대한 불신도 생긴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해, 건축주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목수를 보다 수월하게 만나고, 기술력 있는 목수는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면서 소속사 혹은 원청 업체와 분배 없이 일한 만큼 정직하게 그 대가를 받습니다."강 대표는 나사모는 단순한 모임일 뿐 회사는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사무실도 직원도 없다. 나사모는 영업 이익을 내거나 일반 회사처럼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고정 비용 지출이 없으므로 목수들에게 회비를 요구하거나 건축주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지울 일도 없어 건축비에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다. 비용 지불 방식도 건축주가 직접 자재상에 재료비를 주고 목수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투명하다.단, 나사모는 팀장 책임공사 제도로 운영되기에 공사 완료 후 공사비 산정과 공기工期, 품질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평가에서 그 책임을 팀장 목수에게 묻는다. 조건에 충족되지 못하면 탈퇴되기에 실력이 따르지 않고 학습을 게을리 하는 목수는 살아남기 힘들다. 한두 현장 겪어보고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단다. "목수에게 당한다는 말은 잊으시길""아직 나사모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공사현장이 많지 않습니다. 올해 팀을 20개 정도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봄에 열리는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나사모를 더 많은 이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현재 박람회에서 판매할 집 짓기 매뉴얼을 직접 제작 중이고요. 이 매뉴얼에는 집 짓기의 기본 사항부터 나사모 시공사례와 상세 견적 내역까지 담겨 있어 목수와 건축주들이 한눈에 집 짓기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나사모와 거래하는 자재상은 예스우드 한 곳이다. 여러 곳을 두게 되면 업체 간 가격 경쟁이 발생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저품질의 제품 공급 등 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자재상도 이윤이 남아야 품질 좋은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므로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한 회사에 적정 이윤을 보장하면서 나사모와 공생관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강 대표는 남들이 궁금해 하는 자재상과의 뒷거래 같은 건 꿈도 꾸지않는단다. 나중에 나사모의 규모가 확대되면 자재를 직수입해 품질과 경제적 가격이 보장된 자재를 건축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 목조주택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목수들이 포근한 자기 집에서 두 다리 뻗고 자는 날이일 년에 몇 날이 될까요.산천을 유랑하듯 다니면서 나무와못과 씨름하는 사람이 목숩니다.덕분에 노총각이 많고 유부남은 가족에 대한그리움이 사무칩니다. 현재 강 대표가 맡은 주요 업무는 각 현장 소식 인터넷 업로딩 작업과 감리, 집 짓기 교육과 교육 자료 제작 등이다. 이 중에서도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 말할 수 없지만 본인과 팀원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빠트리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모든 팀원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지는 '정기보수교육'과 각 현장 작업 종료 후 이뤄지는, 하루 작업 내용 복습과 다음 날 작업에 대한 설명 등 '매일학습'을 타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팀원 자격을 자동 상실한다는 꽤 엄격한 규정이 지켜지고 있다."3월 12일엔 2박 3일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팀원들이 모여 집에 대한 공부와 토론하는 자리이며 이 외에도 분기마다 1박 2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목수들만이 발전이 있고 더욱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기술 공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나무집 사랑 모임 약관 전문에 등장하는 3대 원칙이 있다. 건축비 공개의 원칙, 건축주를 위한 집 짓기의 원칙, 거품 제거를 위한 실용의 원칙. 추후 일이 잘 풀려 성공하면 초심을 잃을까봐 정해놓은 약관에는 목수들의 작업 시간부터 임금, 사후관리 등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전국 뿔뿔이 흩어져 작업하는 나사모 목수들은 이 약관에 따라 움직이고 소속감을 갖는다.스스로 주인이고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키는 나사모 목수들은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 고된 노동도 즐겁고 땀 흘린 보람도 배가 된다. 대표 목수 강산택 씨는 나사모가 건축주의 사랑을 받아 더욱 확장되면 각 목수에게 책임 지역을 지정해 지금처럼 집을 떠나 떠돌지 않고 정주하도록 하는 게 꿈이다. 그것이 꿈으로 그치지 않도록 나무집 사랑 모임 목수들은 오늘도 정성을 들인다. 나무를 올곧게 세워 튼실한 둥지가 되도록.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직영공사의 신개념을 만들다, 당당한 목수들의 ‘나무집 사랑 모임’ 강 · 산 · 택
-
-
[SPOTLIGHT] 캐나다 에너지 절약 주택 전문가 방한 “에너지 절약은 나와 후손을 위한 것”
- 캐나다 유력 에너지 절약 주택 전문 시공 기술자 캔 클라센 씨와 크리스 매톡 씨가 캐나다연방주택청 클렌 웹 대외협력관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았다.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에코빌리지 사업 관련 논의 차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됐다는 이들은 "에너지 절약 문제는 캐나다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특히 건축 분야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에는 정부에서 인증한 에너지 절약 주택만 1만 2천여 채에 달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소재 한 호텔에서 이들을 만났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통역 및 도움말 국제목구조교육센터 유재완 원장 031-531-9850~1 www.logschool.co.kr 30여 년 전 에너지 위기가 닥치면서 캐나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에너지를 최대한 아낄 수 있는 주택을 짓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정부를 중심으로 건축 관련 업체들의 연구가 계속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절약 주택들이 선보였다. R2000 프로젝트, 슈퍼-E 하우스, 이퀼브리엄이 대표적. 캐나다 에너지 절약 주택기술은 영국, 일본,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됐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친환경 건축업체 인포테크니카 캔 클라센 씨는 에너지 절약 주택에 대해 "건축주들이 건축 과정에서부터 자신이 지을 집이 이웃이나 자연 등 외부 및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다. 에너지 절약 주택은 단순히 에너지만 적게 쓰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자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자연환경을 생각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캔 씨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 즉, 넷-제로 주택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나름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높은 건축비다. 기술력은 상당 수준 올라왔다고 하나 아직 상용화 단계 이전이라 에너지 절약 주택을 실현하는 장비를 구비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지적이다.다음은 해비타트 디자인플러스 컨설팅 크리스 매톡 씨가 소개한 고가 장비를 들이지 않고서도 최대 80% 가까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5가지 방법이다. ▲좋은 단열재를 사용하고 ▲집을 최대한 밀폐시키며 ▲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복층 유리이상의 창호를 쓰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한다.이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 주택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사 상품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부터 깨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SPOTLIGHT] 캐나다 에너지 절약 주택 전문가 방한 “에너지 절약은 나와 후손을 위한 것”
-
-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금산 생태건축과학관 임상훈
- 국내 유일의 생태건축 체험관인 금산 ‘에너지생태과학관(이하 과학관)’ 관장 임상훈 박사. 그는 사재 1억 원을 털어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에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건물을 만들었다. 주거를 겸할 수 있는 ‘생태건축 0번지’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로 앞에는 개울이 흐르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180평 대지에 앉혀진 42평 건물로 언뜻 보기에는 여느 농가주택과 다름이 없다. 임 박사는 건축물의 철거로 인한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낡은 한옥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이라고. “과학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건축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한 재료들도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이에요. 벌레가 살도록 나무 기둥에는 무독성 페인트를 칠하고, 재래식 장판지를 깐 뒤 니스 대신 콩기름을 발랐어요. 탁자와 문은 재활용품을 사용했고요. 창고와 화장실에는 투명 소재 폴리카보네이트를 천장과 일부 벽에 붙여 자연 채광을 적극 유도했지요. 또한 건물과 마당을 연결하는 계단과 장애우용 경사로에는 폐벽돌과 폐유리 등을 활용했고, 건물에서 나온 대부분의 폐자재를 재활용했어요.” 과학관은 초기 계획에서 시공까지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지은 점이 특징이다. 기존 ‘一’자형 한옥 및 컨테이너 하우스를 개조했기 때문이다. 한옥을 중심으로 처마 쪽으로 유리문과 복도를 만들고, 부엌을 방으로 개조하고, 그 옆에 조적을 쌓아 5평 남짓한 부엌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오는 폐기물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그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파괴를 최소화했다. 외부 환경과의 친화성 과학관이 지닌 외부 환경과의 친화성은 개방성과 접지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임상훈 박사는 개방성은 자연광이 들어오고 외부의 경치가 보이며 기상 조건이나 더위와 추위의 정도를 실내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이고, 접지성은 수목이 보이고 정원이나 지면으로 곧장 연결된다는 것이라고. “주방의 남쪽 면을 오픈시킨 점, 욕실에 있어 외기에 면한 부분으로 창을 개방한 점에서는 개방성을, 그리고 복도나 주방 및 방에서 언제든지 지면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접지성을 만족시킨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내외 공간을 연결할 경우 개방적일수록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개방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했다고. “기존 한옥의 처마 밑으로 벽돌을 쌓고 창으로 오픈시켜서 반 옥외 공간을 두어 안방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했어요. 하지만 안방에서의 개방감은 줄어들므로, 문을 활용해 여닫음으로써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충족시켰지요. 또한 낮에 안방 문을 닫았을 때 조도를 확보하고자 창호지를 발라 빛이 스며들도록 했고요. 욕실의 경우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고 안에서 밖이 내다보이는 특수 유리를 설치했어요. 물론 야간일 때를 대비해 밖에 전등을 달았기에 안팎에서 불이 켜지므로 눈부심 때문에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지요.” 과학의 원리가 한눈에… 첨단 건축물 과학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생태에 관한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작은 농가주택에서 무슨…’ 하고 의아스러워하겠지만 문을 여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태양열 집열판과 발전용 풍차, 햇빛과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풍력 발전 모형 만들기 등을 위한 각종 기자재 등등.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금산 생태건축과학관 임상훈
-
-
[전원주택 에세이-여덟 번째 이야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어느 시대에, 누가 만든 노랫말인지 삶의 지혜가 묻어 난다. 모든 것은 때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텐데 잘못 생각하면 한심하다 할 수도 있다.'젊고 힘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해야지 젊어서 놀라니.' 그러나 살아갈수록 이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특히 전원주택에 살다 보니 이 노래의 참뜻이 더 이해될 때가 많다. 좋은 음악을 듣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좋은 집에서 살거나… 좋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그때, 바로 그런 것을 해야 한다.사람의 감정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어린 시절에는 무엇이든지 좋다.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웃음이 나온다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좋은 것이 별로 없다. 감정은 점점 메말라 가고, 온갖 걱정과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살아나던 감정도 달아난다. 그러므로 느낄 수 있을 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아무리 좋은 것이 있으면 무엇 하는가? 좋은 것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라이프사이클과 인생 살이아이들은 예쁘고 귀엽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한창 기를 나이에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지치고 힘들면 아무리 귀엽고 예뻐도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나이가 바로 그런 때다. 그러다가 나이 들어 여유가 생길 때면 비로소 아이들이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아기를 기른다면, 정말 예쁘게 잘 기를 텐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그야말로 인생에 있어 버스 떠나간 지 한참이 지나 버린 것이다.음악도 학창시절 듣던 느낌과 나이 들어 듣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같은 음악인데도 그 옛날 느낌이 아니다. 학창시절 특히 가을 녘 '솔베이지 송'이나 '히브류 노예들의 합창' 등을 듣던, 그때의 감흥은 대단했다. 그것도 어쩌다 라디오에서나 점심시간 학교 스피커에서 흘려 듣던 음악인데도……. 그런데 지금은 당시의 라디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오디오로 듣지만 그때와 같은 감격은 없다.여행도 그렇다. 수학여행을 가던 시절. 수학여행비의 납부가 가능할지에서부터 출발하기까지의 여러 절차들이 참, 마음 졸이게 했다. 그 수학여행 가는 날은 어찌 그리도 더디 왔던가? 드디어 만원 버스와 완행열차를 갈아타고,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던 가을 들녘의 풍경과 단풍이 노랗게 물든 산사山寺, 맛도 없는 반찬에 허름하던 식당, 복잡하기 그지없던 여관 방 그래도 그 시절의 여행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돈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자가용차에 콘도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어 모든 것이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여유로운 여행이 왜 그때만 못하는가?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역시 다 '나이 탓'이다.이것이 인생이다사실은 아이들을 기를 그때, 나이 들어서처럼 넓은 집과 생활의 여유가 있었어야 했다. 그랬어야 아이들에게도 원 없이 잘 해주고, 예쁘게도 키웠을 것이고, 귀여움을 한껏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특수한 사람 외에 대부분의 신혼들은 전세를 살거나 내 집이 있어도 여유롭지 못했다. 게다가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도 불안정하여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풍족하지 않았다. 사는 재미를 느끼는 면으로 본다면 오히려 그때 모든 것이 더 여유로워야 했다.또 한창 감성이 풍부하던 그 학창시절에 좀더 여유로웠어야 했다. 마음껏 책도 사보고, 좋은 음향기구에도 빠져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어야 했다. 그런 기회가 많았다면 아마 모르는 소질도 개발되어 세계적인 음악가로 대성(?)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나이 때는 도저히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다.여행도 그렇다. 상상력이 풍부한 젊은 시절에 여행을 많이 했어야 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수학여행도 좋지만, 그런 것 이상의 자유 분방한 여행을 경험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는 청년 시절에 유럽을 여행하며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여행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는 것뿐 아니라 홀가분하게 집과 가족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평상시와는 다른 많은 것을 스스로 보고 느낀다.이처럼 사람에게는 '때'가 중요하다. 기회가 됐을 때, 기회를 살리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바로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때 그러한 일을 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 그런데도 뭔가가 필요한 그 시기에는 모든 것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아쉽게도 그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나이 들어 아쉬워만 할 뿐이다.'이것이 인생이다.'살어리 살어리 주택에서 살어리랏다!집도 그렇다. 아파트에서 사는 많은 사람도 언젠가는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한가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 집에서 꽃도 기르고, 애완견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녀 문제, 교육 문제, 직장 문제, 생활의 편리성. 자금 문제, 가족의 반대, 부동산적 가치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유 때문에 하고는 싶지만 그저 마음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생은 단 한번 뿐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는데…….물론 자녀와 가족, 부동산 등이 중요하긴 하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나', 바로 내가 더 중요하다. 내가 있어야 자녀도 있고 가족도 있다. 그런 나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 이러 저러한 이유로 실행하지 못 하다가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나이 들어 은퇴 후에나 가능성이 보인다. 이렇게 은퇴 후에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누리는 축복일 뿐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마저도 불가능하다.최근 주5일제, 환경과 건강 문제 등으로 분위기는 좋다. 그러나 분위기는 성숙되어도 현실적인 문제들이 가로막고 있어 포기한 채 살아간다.그런데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 단 한번 사는 인생인데 아이들 때문에? 가족 때문에? 그렇다고 자녀나 가족, 뭐 그런 것들을 아예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중요한 것들도 적당히(?) 해결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몇 가지는 포기하고 용기도 내 보자. 포기하지 않거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끝내 못한다.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황금기?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그러나 어차피 모든 것을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 어떻게 자녀 문제에서부터 부동산적인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것인가. 당연히 어렵다.그래서 극히 중요한 문제-아이들의 대학진학-만 해결된 후 용단(?)을 내렸다. 많은 생각과 준비 끝에 드디어 탈脫아파트를 결행한 것이다. 사실 아파트를 떠나기까지 실로 오랜 세월이 걸렸고 수많은 노력을 하였다.이곳은 양평이나 용인 등과 같이 먼 곳이 아니라 서울의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취락마을이다. 그래서 출퇴근이나 아이들의 통학 그리고 생활 여건 등에 문제가 없다. 그러면서도 한강이 가깝고 야산과 밭으로 둘러싸여 공기도 맑고 한가하다. 무엇보다도 넓은 마당이 있어 갖가지 취미 생활이 가능하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텃밭과 꽃밭 등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못과 닭장, 토끼장, 새장과 진돗개네 집 심지어 정자까지도 직접 만들었다. 여기에 금붕어와 잉어, 꽃 닭과 병아리, 새와 토끼까지 기르니 평생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사실 이런 생활이 우리들이 어린 시절 살던 모습으로 그 동안 우리는 아파트라는 곳에 너무 빠져 있었다. 그 놈의 돈이 뭔지, 자식들이 뭔지, 부동산이다 교육 등을 생각하다 보니 그 동안 '나는 없었다'. 몇 년째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 망설였던 가족이나 아이들도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생활이 더 좋고 행복한 것은 오랜 아파트생활 탓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늘 하는 일이라는 것이 TV를 보는 등 별로 할 일이 없다. 그런 답답한 생활을 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생활을 하니 이게 바로 '내 생애 최고의 황금기'가 아닌가 생각된다.이곳에서의 생활은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 있는 일이 많은지 알 수 없다. 바로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다.이곳에서의 생활은 할 일이 많다. 아니 일하는 재미로 일부러 일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일을 할 시간이 없다. 아침시간이 너무 아까워 일찍 일어나지만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때로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출근하기 싫을 때도 있다. 주말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여유로운 날이다.이 같은 생활에 빠져 있다 보니 아쉬움이 있다. 바로 안타까움이다. 좀더 일찍 이런 생활을 했더라면……. 나이가 지금보다 더 젊은 시절부터 이런 생활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 말이다. 그 누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한심하다고 하는가?즐겨 보세, 즐겨 보세, 젊어서 즐겨 보세!가끔은 봄이 올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과연, 이렇게 좋은 봄을 몇 번이나 더 맞이할 수 있을까?' 사실 이제는 그럴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생각은 우리를 정말 슬프게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이 마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로 그 좋은 봄을 느낄 수 있을 때는 몇 번 되지 않는다.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 인생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봄을 생각하면 그 봄 가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보통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평생 언제까지나 이런 봄을 맞을 것처럼 생각들을 하는지, 천만의 말씀이다.그러니 이 봄도 아까워하며 봄을 즐길 수 있을 그때 그 봄을 즐겨야 한다.나이가 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자녀들을 길러야 하는 젊은 시절 빼고, 힘이 빠진 나이인 때를 빼고 나면 이렇게 하고 싶은 생활을 할 때는 뻔하다. 바로 지금이 그대가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그 때다.이렇게 사는 나를 보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곳에서 재미있는 생활을 하느냐?'고 엄청나게들 부러워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참 안타깝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왜, 그렇게 부러워하면서도 이렇게 살지 못하느냐?'고.그들이나 나나 비슷한 나이에 대부분의 조건도 비슷하다. 그들, 아니 이 글을 읽는 웬만한 사람들도 물론 그렇다. 특히 버블인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값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과연 그 비싼 아파트에서 얼마나 '사는 맛'을 느끼며 살고 있는가? 꼭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만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곳에서의 답답하고 재미없는 생활이 '진정한 삶'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병문안이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나면 흔히들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앞으로 이렇게 살지 말자,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그렇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하였다. 우리의 자녀와, 가족들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열심히 살았다. 주말이 즐거운 것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일주일 내내 무위도식한 사람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다를 것이 없으므로 주말이라는 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자신을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있다.이제는 우리도 남은 인생을 충분히 즐길 때도 되었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전원주택 에세이-여덟 번째 이야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부동산 검색결과
-
-
[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도시형 _ 보급형 공동전원주택 시대 개막, 파주 도시농부
- 파주 '도시농부'는 전원주택시장에 조용히 등장하더니 20호가 2개월 만에 쏜살같이 주인을 만났다. 공동전원주택 형태를 띤 단지다. 중소형 실속형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도시농부는 '명품' '고급'을 이름 앞에 내건 여타 타운하우스와 개발취지부터 다르다. 그리고 2~3년 전부터 건설이 많이 이뤄진 고급 타운하우스들의 저조한 분양률을 뒤로하고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성공을 이뤘다. 각각 100세대의 2, 3차 단지 조성을 앞두고 도시형 전원주택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의 시선이 도시농부에 꽂혀있다.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도시농부 031-943-4530 www.dntown.co.kr 도시농부는 설계 시 건축주 의견을 반영해 집을 짓는다. 입주민 이재영(35세) 씨는 입주 넉 달 전부터 도시농부 측과 의견을 교환하며 자신의 취향이 집에 적용되도록 했다. 거실 천장 목재 이미테이션 서까래를 설치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이고 샤워부스를 제외한 욕실 공간을 건식으로 설치한 것도 그의 제안에서 나왔다. 주방은 샘플하우스의 일자형 주방가구 대신 ㄱ자형 가구를 들여 주방 활용도를 높였다. 작업실 겸 응접실로 사용하는 거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마당은 잔디 대신 덱을 널찍하게 깔아 야외 활동이 편리하도록한 점도 이 씨의 생각에서 나온 것. 작업실 앞쪽은 쪽마루처럼 좁게 만들어 일하다 나와 걸터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응접실 앞쪽은 대청을 연상시키듯 정방형으로 깔아 여러명이 둘러 앉도록 했다."우리 집은 이렇지만 다른 집은 또 다른 분위기예요. 설계와 공사 시 주인 취향을 따랐기에 20개 집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어요."이 씨는 건축 과정에서 설계와 마감에 의견을 개진하느라 몇 달간 회사 측과 교류했기에 지금은 도시농부직원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얘기 나누는 편한 사이가 됐다고도 했다. 시야가 확 트인 전원으로 이주하고 나니 다시는 도심으로 가서 못 살 것 같다고 이 씨는 말했다. 삶의 질 높이는 차세대 보급형 공동전원주택20평 내외 소규모에 1억~2억 원대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실속형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도시농부는 '명품' '고급'을 이름 앞에 내건 여타 타운하우스와 개발 취지부터 다르다. 기존 투자에서 주거(소유) 개념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간파, 쾌적하고 경제적인 주거공간을 기획했다.도시농부 측은 "시장에 나와 있는 타운하우스 가격은 최소 15억이고 최근엔 80억이 넘는 물건도 나왔다"며 "자신에게 맞는 차가 국산 중형차인데 형편에 맞지 않는 비싼 외제차를 탈 수는 없다. 도시농부 주택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는 준중형급 국산차에 고급 외제차의 편의 장치를 장착한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급주택에 갖춰지는 마당과 발코니 및 옥상 정원, 온실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복층형 타운하우스를 국민형 아파트 가격대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1단지보다 면적이 넓은 2, 3단지의 경우도 분양가를 3억원대로 맞추었다는 설명이다.도시농부 측은 전원주택의 친환경성과 아파트의 효율성을 결합한 공동전원주택이 앞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신개념 주택으로 기대, 콤팩트한 디자인에 경제적인 가격대의 공동전원주택을 국민 아파트처럼 널리 보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건설 문의가 쇄도한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이재영(35세) 씨는 서울 용산 주상복합 빌딩에 거주하다 10월 파주 도시농부로 이주했다. 전원주택지를답사하던 한 지인이 서울과 가깝고 혼자 지내기에 적당한 타운하우스가 있다고 알려줬다. 이 씨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빠져나가기위해 용인과 송도 등지를 다니며 작업실 겸 집으로 마땅한 곳을 알아보던 차였다."18평이라 혼자 사용하기에 딱 좋아요.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건 인테리어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마당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이었어요. 도심 주상복합이나 아파트에선 꿈도 못 꿀 일이지요."게다가 규모와 가격이 경제적이라 이 씨는 도시농부에 둥지를 틀었다. 1인 기업 CEO인 이 씨는이곳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볼일이 생길 때 서울로 가는데 서울과 잇는 자유로 연결 도로가 코앞에 있어 편리하게 이동한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도시농부 주택은 공급가가 경제적이면서도 시중 아파트보다 전용률과 쾌적함, 에너지 절감 등에서 수준 높은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됐다. 선진국은 주택 매매 시 에너지 절약 효과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곧 건물 에너지등급이 매겨지는 등 탄소제로(0)로 가는 국가정책의 흐름을 따랐다.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외부에 보편적인 단열재인 비드법 보온판스티로폼을 설치하고 추가적으로 내부에 스티로폼보다 열전도율이 높은 압출법 보온판 아이소핑크를 설치해 양단열을 채택했다. 복층유리보다 단열이 높은 삼중유리 창호재를 설치하고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서 공기를 환기시키는 폐열 회수 환기 장치를 설치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계획했다. 태양열 온수 시스템 설치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신경 썼다. 회사 측은 애초 최대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주택 건축을 위해 지열 에너지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에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투자 대비 효율성과 분양가 상승 등 부정적 요소가 지적돼 현재에 그쳤다. 2, 3차 도시농부 단지는?1단지 인접 위치에 대지조성공사 진행 중인 2, 3차 도시농부 단지는 분양 접수를 받고 있다. 총 200호 규모의 2, 3차 단지는 1단지와 같은 형태로 건축돼 복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고 1, 2층으로 가구가 분리되며 4세대가 한 동이 되는 구조다. 1단지보다 전용면적을 넓혀 1층 가구에 지하1층을 추가했고, 2층 가구는 다락을 올려 총 4개 층이다. 지하1층은 멀티스튜디오 개념으로 설계한다. 미술가, 음악가, 사진작가 등 재택 작업을 하는 건축주들을 배려한 공간으로 작업 성격에 맞는 공간을 만들도록 설계 시 건축주 참여로 이뤄진다. 1층 앞마당과 정원을 조성하고 화초, 텃밭 등으로 활용 가능한 유리온실, 건물 배면 쪽마루 설치 등 도시농부의 특징적인 시설을 갖춘다. 2층 가구는 옥상과 발코니 정원을 통해 전원생활의 여유를 누리도록 한다. 1단지와 마찬가지로 설계 시 건축주 의견을 반영, 200개 주택이 모두 가족 실정에 맞는 맞춤형 주택으로 건축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도시농부는 인쇄물처럼 똑같은 집을 찍어내지 않으려 한다"며 "사람마다 좋아하는 정원 스타일과 식물, 인테리어 스타일과 색상이 다르고, 가족 구성원에 따라 공간 활용도 다른데 똑같은 집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또한 도시농부는 일반 전원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택 관리 및 편의서비스를 도입한 점이 이색적이다. ' 휴休먼플랜서비스'라 이름붙인 이 시스템은 입주민이 호텔급 서비스를 받는다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정원사, 유아 돌보미, 가사 도우미, 운전사 등을 지원하고 택배, 야간 방범, 살균, 소독, 청소 등 주택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일괄 처리되도록 한다. 더불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사교육이 따로 필요 없는 단지 내 교육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타운하우스영국 시골에 본 저택을 가진 부유층의 도시 주택으로 연벽형의 2~3층 주택 형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저층 연립 주택이다. 2~3년 전부터 국내 타운하우스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연립형이 아닌 단독주택에도 단지 이름에 타운하우스라는 말을 붙여 부유층이 소유하는 고급스런 주택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공동전원주택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도시형 _ 보급형 공동전원주택 시대 개막, 파주 도시농부
-
-
[신기한 집] 눈·비·바람에 강한 집 제주 82.5㎡(25.0평) 돔하우스
- 멀리서 언뜻 보면 에스키모 얼음집 같기도 하고 관측소 같은 특수 기지 같아 보이기도 한다. 멀찌감치 바다가 보이고 보리밭이 드넓게 펼쳐진 한적한 곳에 최정부 · 최서윤 부부의 옴니돔(Omni Dome) 하우스가 있다. 돔 형태의 구조물이 세 동 나란히 연결되고 각 동을 기능별로 분리했다. 각 동 연결부에는 방문을 설치해 공간별 독립성을 살렸고 돔 천장 덕분에 실내는 아늑한 기운이 감돈다. 건물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원시시대 수목樹木텐트나 아프리카 원주민의 벌집형 주택처럼 자급하는 원시 주거양식을 떠올리게 하나 외부 환경에 저항력이 강한 첨단 소재와 간단한 조립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런 첫인상을 무색케 한다. 사다리, 렌치, 스크루드라이버 그리고 메뉴얼만 있으면 일반인도 조립 가능하다는 옴니돔하우스를 찾아가 봤다. 제주도는 따듯한 계절이면 화사한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섬에 취하게 하고 오색 찬연 풀꽃들이 고개 숙인 서늘한 계절이면 오름, 도롯가 할 것 없이 억새가 지천으로 너울대 보는 이의 가슴을 둥둥 때린다. 육지 사람이 보기에 섬 전체가 아름다운 낙원이다. 제주자연의 유혹에 한번 홀리게 되면 그 때부터 '제주에 가 집 짓고 살아야지'하는 속말이 주문처럼 된다.젊은 시절 서울에서 의류 디자이너로 활동한 최정부(68세) · 최서윤(57세) 부부는 제주도 대형 백화점에 제품 납품을 위해 제주도를 자주 다녀갔다고 한다. 15여 년 전 시작된 제주와의 인연이다. 일 때문에 왔다 잠시 보고 떠나는 섬이었지만 자주 드나들다 보니 정이 들고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싹텄다. 부부는 퇴직 후 전원으로 들어올 계획을 잡은 후 서울 집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해안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 저녁이면 노을이 아름답게 내려앉는 서녘에 보금자리를 정했다."돔하우스로 정한 건 시공기간이 짧고 집 짓기가 아주 간단하다는 장점 때문이었어요. 당시 집을 빨리 짓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비용이 저렴하고 손쉽게 해체해 이동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끌렸어요. 이색적이면서 실용적이라 우리 부부에게 적합했지요."시공이 간단할 뿐 아니라 외부를 물과 세제로 세척하면 돼 관리 면에서도 간편하다고 한다."이곳은 해풍이 심해 건물을 올리려면 재료 사용과 지붕 형태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아요. 집을 짓기 전에는 실감 못했는데 심한 해풍이 불어 닥칠 때면 돔하우스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곡면인데다 재료가 악천후에 피해 없도록 설계됐거든요. 바람은 둥근 지붕을 유연하게 타고 넘어가고 비는 표면에 흡수되지 않으며 눈이 와도 지붕에 쌓일 염려가 없으니 제주도에 딱인 집이지요." 건축정보· 위 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82.5㎡(25.0평) : 옴니돔 3동(9평×2 + 7평)· 건축형태 : 옴니돔 패널 조립· 내부마감 : 합판· 바 닥 재 : 합판 위 카펫· 난방형태 : 라디에이터· 식수공급 : 상수도· 시공비용 : 약 6,000만 원· 설계 및 시공 : 휴먼앤스페이스 / 0505-771-0808 / www.omnidome.co.kr 비행기 날개 소재 21개 패널로 간단하게 조립최정부 씨 부부가 사는 집은 둥근 곡면을 가진 돔(Dome) 건물 세동이 연결된 형태다. 침실과 거실 두 동은 9평짜리, 가운데 놓인 주방/식당/욕실은 7평짜리 돔 건물로 각 공간은 문을 통해 연결된다. 돔형태의 천장 덕분에 실내는 아늑한 느낌이 감돈다.무골조의 돔하우스는 강화 플라스틱(FRP : Fiberglass Reinforced Plastic) 소재 패널 21개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9평 기준으로 4시간이면 조립이 끝나고 세 동을 조립하는 데 총 3일 걸렸다고 한다. 최정부씨 집처럼 세 동을 세우기 위해 기초 공사와 각종 설비 · 배관 등 마무리 공사까지 한 달 내외 완료 가능하다.미국에서 특허 출원한 돔하우스를 국내 공급하는 휴먼앤스페이스 서성진 대표는 "21개 패널은 비행기 날개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열악한 기후 조건에서 강한 저항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돔하우스를 구성하는 패널 단면을 보면 바깥쪽부터 강화 플라스틱 FRP-폴리우레탄 단열재(Polyurethan Insulation)-강화 플라스틱으로 구성된다. 패널 자체가 단열, 흡음 성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퍼라이트 폼(Perlite Foam)을 시공하기에 상주용이 아니거나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지역에서는 추가 단열 시공이 불필요하다.3년째 돔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최정부 씨 부부는 월동 준비로 내부 단열재와 마감 시공을 새로 하는 중이었는데 기자가 방문한 날은 합판 시공까지 마친 상태였다. 열반사 · 방습 · 방수 등 다층 복합기능의 '슈퍼온도리'설치 후 스티로폼 설치하고 그 위에 합판 시공했다. 보통 비상주용인 경우에는 퍼라이트 폼 위에 핸디코트로 마감한다고 하며 외부는 흰색의 패널을 그대로 두기도 하고 다른 색상의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바닥은 스티로폼으로 단열 처리하고 그 위 합판 설치 그리고 카펫을 깔았다. 바닥 난방을 하지 않고 방마다 라디에이터를 두고 한겨울을 난다고 한다. * 미국 LA에는 청소년 캠프 및 이재민 숙박시설용 20동 규모의 옴니돔하우스 빌리지가 있고 국내서도 리조트, 농촌체험마을, 교육센터, 세컨드하우스 등의 다양한 용도로 옴니돔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옴니돔하우스를 모방한 유사 제품도 나왔으나 기술력 부족 등으로 실패하기 일쑤였다는 최서윤 씨의 말을 듣고 보면 모양과 짓는 방법은 단순해 보여도 그 공법의 기발함과 치밀함은 함부로 봐선 안 되겠다 옴니돔하우스는?옴니돔하우스의 21개 패널 소재인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 즉 복합 강화 유리섬유 플라스틱은 유리섬유를 주성분으로 불포화수지(Resine)를 적층해 경화 가공한 구조재료로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내식 · 내열성이 우수한 강화 플라스틱이다.옴니돔하우스의 One Room과 Two Room의 평면 예옴니돔하우스는 5개의 분리 연결 점이 있어 여러 개의 돔하우스를 연결해 다양한 공간 연출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옴니돔하우스의 조립과정하단부터 꼭대기까지 4개 층으로 짜여지고 21개 패널을 너트와 볼트 결합 방식으로 조립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신기한 집] 눈·비·바람에 강한 집 제주 82.5㎡(25.0평) 돔하우스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어릴 적 좋았던 순간은 성인이 되면 좋은 추억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보낸 유년시절 추억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훗날 이 주택이 아이들의 추억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우리(100A)는 건축가 부부의 바람을 담아 에세이 하우스ESSAY HOUSE라고 이름을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글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1.10㎡(85.03평) 건축면적 129.06㎡(39.04평) 건폐율 45.91%(법정 50%) 연면적 208.78㎡(63.16평) 1층 129.06㎡(39.04평) 2층 79.72㎡(24.12평) 용적률 74.27%(법정 80%) 공사기간 2018년 5월~9월 설계 및 시공 100A associates 02-919-913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 벽 - 노출 콘크리트, 테라코사하라 도장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도장 벽 - 친환경 수성 도장, 개나리벽지 바닥 - 수입 원목 마루(나이테), 수입 타일(VISTA) 계단 디딤판 -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원목 집성 판재(나이테) 난간 - 무늬목(베데코)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네오폴(EPS)) 외벽 - T125 가등급(네오폴(EPS)) 창호 AL 시스템 창호(이플러스 윈도우) 현관문 시스템 도어(이플러스 윈도우) 조명 매입 할로겐(TECHNO Electricity), 팬던트(NJ LIGHTING) 주방가구 현장 제작,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건축주 부부는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아파트에서 두 아들을 키우면서 한창 에너지 넘치는 시기에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이 늘 미안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줄 건축가를 찾았다고. 그러던 중 우리(100A)를 알게 됐고, SNS로 연락을 취해왔다. 건축주 부부와는 설계 단계부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부의 요구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의 일기장 같은 집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고, 모두가 함께 놀지 않아도, 한 공간 안에 있으며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놀이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부부의 시선은 아이가 어디에 있던 닿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렇게 부모의 시선을 넓힌 설계로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동선은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성 있는 구조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천안에서 생활해왔고, 천안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근접해 있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지를 찾았다. 부부가 찾은 곳은 천안시 불당동에 새롭게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로, 주택 단지에서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경관녹지로 구분된 반듯한 형태로 건축의 배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차도와 보도로 트여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도 접근성도 좋다. 건축주 부부는 우리에게 형태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평평한 부지의 위치를 고려해 건축 형태는 단순하고,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계열로 선택했다. 우리는 자연을 투영하되 불필요한 것은 여과하고, 자연의 활기는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구조를 계획했다. 넉넉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위해 주택을 기준으로 크고 작은 마당들을 조성했다. 주변과 어우러지지만, 특색 있는 집 우리는 단지 내 주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만, 이 주택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방법으로 외부 마감재는 흔한 소재가 아닌 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테라코 사하라 도장 마감을 택했다. 특히 테라코 사하라 도장은 특색 있는 질감을 지닌 매력적인 마감재다. 이 주택은 두 개의 작은 마당을 갖고 있는데, 현관 앞 마당에는 수영장과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세 형제가 이웃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기를 바랐다. 현관과 마당에서 모두 진입 가능한 차고 공간 또한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실, 주방에서 바로 보이는 마당은 바로 앞 도로로부터 공간을 보호해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현관은 차고와 연결된다. 차고는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돼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터가 된다. 추후 용도 변경에 대비해 바닥에 난방 시설도 갖췄다. 1층에는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연과 실내가 이어지듯 개방감 있도록 계획했다. 창도 1층은 크게, 2층은 사적 공간인 만큼 파사드와 낮고 널찍한 가로 창을 적용했다. 1층은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 부부는 소파가 놓인 거실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는다. 소파가 놓인 곳은 주방과 복도에 비해 반 층 낮게 조성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소파나 다른 가구에 시선이 막히지 않고 개방돼 있다. 그덕에 주방에서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천연 대리석 소재의 주방 아일랜드는 백색 공간인 1층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식탁 주변을 둘러싼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시공해 수납을 해결했다. 수납장은 TV와 에어컨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거실 옆에 위치한 서재는 부부를 위한 장소다. 서재와 거실 사이에는 회전문을 설치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때는 닫고,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시원하게 개방한다. 첫째 아이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련한 독서 공간을 특히 좋아한다.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에는 꼭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다고. 계단은 큰 단차를 두고 사이에 원목 디딤판을 설치해 때에 따라 의자 역할도 하고, 전실 기능도 한다. 손잡이는 이 공간의 포인트다. 아이들을 위해 모서리가 생기지 않도록 둥근 핸드레일을 디자인했다. 또한 자연을 향한 창을 크게 두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아늑한 공간이다. 2층의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잠을 자는 곳과 드레스 룸을 깔끔하게 분리하여 기능에 충실하도록 심플하게 꾸몄다. 부부만을 위한 테라스도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 차차 꾸밀 계획이라고. 2층의 아이들 방은 두 개다. 넓은 방 하나와 박공 천장 형태의 작은 방 하나. 넓은 방은 둘째와 셋째가 함께 사용하고 박공 천장 방은 첫째가 사용한다. 둘째와 셋째가 크면 넓은 방에 가벽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레일을 설치했다. 박공천장 형태의 방에는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되, 하늘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넓은 욕조를 설치했다.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창을 두어 사용 시 불편함은 덜고, 멋진 석양은 바라볼 수 있도록 여백을 조성했다. 복도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소재로 1층 거실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아이들이 2층에 있는 부부와 시선을 맞힐 수도 있다. 집 짓기란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 집이라는 공간은 접할 때 마다 흥미롭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한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집에 살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 때마다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와 생활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설계를 진행한다. 우리는 설계하면서 건축주를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주거공간을 설계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지향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 하우스의 입면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비움’이었다. 형태나 소재를 고민할 때는 ‘단순함’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건축주 가족이 오래도록 살기 위한 집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담을 공간이기 때문에 유행에서 벗어난, 그들다운 집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형태는 주어진 조건과 바람을 반영하되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재는 건축주의 취향과 우리의 정돈으로 완성됐다. 에세이 하우스가 건축주 부부의 추억을 담고, 그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또는 일기장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게 될 것이고, 훗날 페이지가 모여 그들에게 멋진 추억이 쌓인 공간이 된다면 건축사로서 큰 보람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서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추억이 쌓이는 아이들의 행복한 놀이터, 수서 주택 경제성과 가족 구성의 변화를 고려한 2가구 수서 주택. 80여 평의 대지에 불필요한 실들을 삭제 및 축소하고 꼭 필요한 실들의 기능성을 높여서 디자인했다. 이 주택은 어린 자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놀이터이기도 하다. 글 사진 성창수(성창수 건축연구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대지면적 266.00㎡(80.47평)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건축공법 기초 - 독립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20.78㎡(36.54평) 건폐율 45.41% 연면적 266.51㎡(80.62평) 용적률 85.62% 주차대수 4대 최고높이 9.8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치장벽돌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열반사 단열재 창호재 이건창호 설계 성창수 건축연구소 010-9034-2189 www.sung_changsu.blog.me 시공사 SOAA건축 010-9375-3489 사무실을 개설할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인테리어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지인인 의상 디자이너가 최근에 땅을 샀는데, 집을 설계해 줄 수 있는지 하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본인과 인테리어 작가, 건축주 이렇게 셋이서 만났다. 건축주는 2남 2녀를 둔 어머니이자 의상 디자이너 겸 사업가로 관련 분야에서 나름대로 기반을 다졌고, 건축주의 남편도 원단 관련 사업가였다. 건축가로서 처음에는 건축주에게 1가구 단독주택을 건의했다. 그 이유는 266.00㎡(80.47평) 대지를 두 가족이 살아갈 공간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기에 한 가족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의 집으로 설계해 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경제적인 부분과 향후 가족 구성의 변화를 생각해 다가구주택을 짓고자 했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불필요한 실들을 삭제 및 축소하고 꼭 필요한 실들의 기능성을 높인 다가구주택을 디자인했다. 추억의 창고, 단독주택 주택 설계의 결과물들 대부분은 그 안에 건축주의 독특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서 주택은 건축주의 직업이 디자이너라는 점, 그리고 다자녀를 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건축주는 직업상 디자인을 다루다 보니 도면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인테리어 관련 내·외장재의 선별, 특히 컬러 선택을 수월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요즘 다자녀를 둔다는 게 쉽지 않은데 건축주는 늦둥이 두 딸까지 4자녀를 뒀다. 건축주가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은 셋째 아이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도 동네 부근을 지나다 보면 셋째 아이의 목소리밖에 안 들릴 정도다. 셋째 아이의 유난히 활달한 성격이 건축주에게는 즐거운 한편 아파트라는 거주 환경에서는 고민거리였다. 또 다른 이유는 10년 전에 사업차 미국에 2년간 머물면서 경험한 단독주택 생활이다. 당시 건축주 가족은 복층 단독주택에서 생활했는데,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3살이던 둘째 아이가 그때의 체취와 기억들을 얘기할 정도라고 하니, 단독주택 생활의 경험이 좋은 기억의 밑바탕이 됐던 것 같다. 건축주는 자녀들이 어릴 때라 번잡한 도시를 피해 주변 환경이 쾌적한 외곽 지역의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일터인 도심의 동대문시장까지 통근 거리만 괜찮으면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차츰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이 고민되기 시작했다. 현재 자녀들의 나이는 첫째가 23세, 둘째가 13세, 셋째가 6세, 넷째가 4세이다. 건축주는 아이들을 위한 단독주택 입지를 고민하던 중, 미국에 가기 전 지인과 점심을 했던 ‘필경재’를 기억해냈다. 아늑한 분위기의 주변 숲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곳을 어렵게 수소문해서 찾았는데, 바로 지금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수서동 일대이다. 이곳은 SRT 수서역과 광평대군파 묘역의 종중 땅 지역으로 대변된다. 주변이 광평대군 자손의 땅으로 이뤄져 묘역이라기보다 공원 같은 자연환경(그린벨트)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 인프라도 작지만 잘 들어와 있다. 한마디로 좋은 교통권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원 같은 마당을 가진 집 수서 주택의 대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한 단독주택용지이다. 주변은 토지 구획 및 토목공사가 끝난 상태이며, 남쪽 면에 주도로가 있고 공동주택단지의 북쪽 면인 맞은편에 녹지로 조성된 산책로가 있다. 이렇듯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용지 경계에는 일정한 폭의 녹지띠가 있다.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용지의 레벨은 3층 정도 차이가 나는데, 녹지의 레벨 높이를 단독주택용지에 맞추어 단독주택 거주자 입장에서는 녹지로 형성된 자연 공간을 하나 얻은 셈이다. 해당 대지는 가로축에서 보면 주도로에서 단지로 들어가는 도로의 두 번째 블록 중앙에 위치한다. 남쪽은 도로에 접하며, 서쪽 대지에는 주택이 들어서 있고 동쪽과 북쪽은 나대지이다. 서쪽의 주택은 입면을 최대한 도로 쪽으로 배치하여 남쪽의 녹지 띠와 동쪽의 그린벨트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건축주는 설계 협의 시 ▲디자인 작업실용 지하층 ▲1층은 거실, 안방, 드레스 룸, 화장실, 아이들(셋째, 넷째)방 1개, 부엌, 다용도실 ▲2층은 아이들 방(첫째, 둘째) 2개, 화장실 그리고 세입자 부분인 방 2개, 화장실, 거실, 부엌 ▲주인집과 세입자 따로따로 다락방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1층 부분에서 같은 덩어리였다가, 2층 부분에서 두 개의 덩어리로 나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배치에서 주차장 부분이 가장 풀기 힘들었다. 주차장을 건물 좌우로 분리 배치할까 생각했으나, 최종적으로 남쪽 전면에 녹지화하기로 했다. 주차장을 녹지화하면 전면 도로 너머에 형성된 공동주택의 산책로까지 녹지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지의 전면을 주차장으로 비워둠으로써 자연스럽게 좌측 기존 주택의 동쪽으로 향한 전면창의 조망까지 고려할 수 있다. 출입구를 세입자 가구는 전면 좌측에, 주인집 가구는 건물 중앙 안쪽에 배치했다. 주인집 출입구는 전면 중앙의 매스 사이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현관을 좌·우 양쪽에서 주요 실(안방, 거실)들의 매스가 포근하게 감싸는 형태이다. 또한, 1층의 현관 입구는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출발점이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앙의 진입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공적 공간과 이동 공간으로, 우측은 사적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2층 세입자 가구는 1층 좌측의 출입구로 바로 진입하며, 2층 거실에서 다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별도의 개구부를 두어 거실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일종의 거실과 계단실 사이의 벽을 건축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다. 이런 작은 디자인적 요소를 주인집에도 적용했는데, 내·외부가 서로 관입이 되는 지하층 진입 부분뿐만 아니라 1층 출입 현관문에 천창을 낸 부분도 있다. 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작지만 가장 힘이 있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이 공간은 주인집의 1층 현관 시작점에서 2층 복도 도착점과 다락으로 올라가는 교차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 주택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천장이 오픈된 현관문에서 서로 시선의 방향을 교차할 수 있다. 천장이 오픈된 곳의 우측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마주하며, 다락의 데크에서 주인 가구와 세입자 가구가 만날 수 있다. 출입구에서 시작되는 두 개의 동선이 정점인 다락 데크에서 합쳐진다고 볼 수 있다. * 수서 주택에 두 달 전 아들 두 명을 둔 세입자가 들어왔다고 한다. 주인집의 셋째, 넷째와 나이 차이가 몇 살 터울밖에 나지 않아 같이 먹고 놀고 뛰어논다고 한다. 여름 한 철 옥상 데크에서 아이들끼리 물장구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다. 설계 의뢰를 받을 당시 한 가지 작은 바람은 아이들의 감성으로 꾸며지는 집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다락으로 올라가는 개구부를 통해서 장난을 치고, 곳곳에서 마주치는 계단들이 골목길이 되었으면… 그리고 녹지의 주차장은 아이들에게도 작은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 건물이 완성된 후에도 몇 번씩 찾아가 아이들의 아무렇지도 않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곤 한다. 그 모든 것이 그냥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평온하게 지내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맘껏 소리치며, 주차장 마당에서 옷이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호수로 물을 뿌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건축가로서 조그마한 놀이터와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서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주택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양산 개구쟁이 집 무릇 살림집은 인간의 모든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본 바탕이므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거주자가 불안함과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끼는 집이 적잖다. 그중 하나가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불화가 발생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집이다. 과연 이러한 집은 살림집과 죽임집 중 어디에 가까울까. 김정우(49)·이윤진(47) 부부가 개구쟁이 외아들 도윤(8)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마련한 양산 스틸하우스. 부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때와 달리 아빠는 퇴근 후 귀가를 서두르고, 아이는 아빠의 손목을 잡고 놀이터인 다락으로 향하고, 엄마는 아이와 아빠가 다락에서 ‘쿵쾅쿵쾅∼’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에 함박웃음을 짓는 집. 양산 도윤이네야 말로 화목이 흐르는 진정한 살림집이 아닐까.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상대보호구역 건축구조 스틸하우스 설계기간 2017년 2월 ~ 3월 공사기간 2017년 4월 ∼ 8월 건축비용 3.3㎡당 540만 원 대지면적 205.90㎡(62.28평) 건축면적 77.70㎡(23.50평) 건폐율 37.74% 연면적 137.52㎡(41.60평) 1층 76.62㎡(23.18평) 2층 60.90㎡(18.42평) 최고높이 8.76m 용적률 66.79% 주차대수 1대 조경면적 10.30㎡(3.11평) 정화조 오·우수 분리지역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스타코, 케뮤사이딩, 백벽돌 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구정마루(1층 헤링본) 단열재 지붕 - 이소바 글라스울 R-32 외단열 - 이소바 글라스울 R-21, 비드법 2종 1호 내단열 - 이소바 글라스울 R-21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융기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가구 한샘 키친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가스보일러 설계 맥건축사사무소 070-7605-964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김정우·이윤진 부부는 늦게 얻은 개구쟁이 외아들 도윤이를 위해 7년간 부산에서만 아파트를 3번이나 옮긴 끝에 경남 양산 신도시 물금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스틸하우스를 마련했다. “줄곧 부산의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 태어날 아이를 위해 집을 넓혀 간 곳이 새로 지은 아파트 6층이었어요. 그런데 아랫집이 층간 소음에 너무 예민했어요.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할 때 잠깐 뛰었는데 인터폰이 울려댔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하루하루를 굉장히 불편하게 지냈어요. 그래서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6층으로 이사했는데, 그때부터 아이가 뛰기 시작하면서 인터폰이 울려댔죠. 이거 안 되겠다 싶어 또다시 아파트 1층으로 이사하고는 ‘이젠 아이가 자유롭게 뛰놀아도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상하게 2층에서 인터폰이 오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갈 곳은 단독주택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부부는 부산지역에서 단독주택 부지를 오랜 기간 찾아다녔으나 과밀 지역이라 적지適地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선택한 곳이 물금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이다. 여기에는 경주 지진도 한몫했다고. “생활 터전이 부산이다 보니 그곳에서만 줄곧 부지를 찾아다니던 중 아파트가 흔들리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계속 이어졌어요. 당시 아파트는 위험해서 못 살겠다, 서둘러서 단독주택 부지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에서 가까운 이곳에 대지를 마련한 거예요.” 개구쟁이의 안전한 놀이터 부부가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설계 및 시공사에 중점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한 가지, 바로 ‘아이가 안전한 집’이다. “단독주택 부지를 찾아다닐 때 부동산에서 아이가 장난치다가 소파에서 떨어져 머리가 찢어졌어요. 개구진 아이가 꽉 막힌 아파트에서 갇혀 지내다가 활짝 열린 단독주택에서 지내면 또 어떻겠어요. 그래서 우리 집에는 외부로 돌출된 난간과 베란다를 아예 없앴어요. 심지어 집 안에 소파와 침대도 들여놓지 않았는걸요.” 양산 주택은 좌우로 긴 매스(23.18평) 위에 작은 매스(18.42평)를 뒤로 물리어 심플하게 올려놓은 형태이다. 이를 활용하면 단순 수치상으로 2층에 마당과 시선이 교차하는 5평 정도의 외부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2층에 배치한 안방과 아이의 방은 물론 가족실에도 외부 공간은 없다. 가족실의 경우 외부로 향한 벽면 창틀 하단에 선반을 설치하고 의자를 놓았을 뿐이다. 부부가 명랑하고 생기발랄한 아이를 위해 복층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일부 기능을 접은 것이다. 신도시에 조성한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면적이 작은 데다 더욱이 도로를 제외한 삼면이 이웃 필지에 접한다면, 주택의 배치에 있어 선택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수평적으로 법정 건축선과 건폐율을 지키면서 주차 면적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산 주택이 장방형 매스를 남쪽을 향하도록 북쪽에 바짝 배치하고, 도로에 면한 서쪽에 대문과 주차장, 현관을 배치한 이유이다. 입면은 모던하고 심플하면서 징크 패널을 덮은 상부의 박공지붕과 중간 벽에 물린 눈썹지붕이 입체미를, 외장재인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벽돌, 다크 그레이 톤의 세라믹 사이딩이 조화미를 자아낸다. 또한, 도로와 현관이 근접해 있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현관 앞에 반가 한옥의 내외담처럼 쌓은 담이 돋보인다. 일조日照를 염두에 둔 공간 배치 양산 주택은 1층을 거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 화장실을 둔 접객 및 공용, 단란 공간으로, 그리고 2층을 부부와 아이의 방, 가족실, 화장실을 둔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한 구조이다. 복층임에도 요즘 일반적인 추세인 세대를 층으로 분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향후 인접 필지에 주택이 들어서면 1층은 조망뿐만 아니라 일조에도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가족이 많지 않기에 1층은 다이닝 형태로 공간을 활용하고 2층에서 통상적인 생활을 하기로 계획한 거예요. 2층만큼은 사계절 밝은 햇살을 끌어들이면서 프라이버시도 확보하도록 적당한 높이에 알맞은 크기의 창을 냈어요. 안방에는 떠오르는 해를 보도록 코너 창을 내고, 법정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고를 높여 만든 아이 방의 다락에도 1개의 작은 창과 2개의 천창을 냈어요.”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에 단을 두어 공간을 구분한 형태이다. 아파트에서만 줄곧 생활해온 부부는 디자인이 만족스럽다고. “리담에서 지은 증산 1, 증산 2 주택을 둘러보면서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레벨 차를 둔 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이것이 리담의 색깔인가 보다 생각해서 받아들였는데 거실이 한결 넓어 보이고 식당은 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1층에는 현관과 계단실에서 가까운 곳에 귀가 후 또는 식사 전에 사용하기 편한 개방형 세면대가 있다. 그리고 현관이나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세면대 우측에 공용 화장실을 배치해 두 명이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추억이 쌓이는 보물창고, 다락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실은 일자형으로 화이트 톤의 주물 난간과 챌판, 멀바우 디딤판이 조화로우면서 개방감을 주고, 각기 다른 높이로 벽면에 부착한 2개의 핸드 레일이 안정감을 준다. 낮은 높이의 핸드 레일은 아이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2층은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아이의 방을 좌우로 분리한 구조이다. 2층의 압권은 좌측 아이 방의 이벤트 공간으로 꾸민 공부방, 그리고 그 안쪽에 숨겨진 계단에서 통하는 비밀의 공간인 다락방이다. 현관에서 계단실, 아이 방, 계단, 다락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마치 어릴 적 갖고 놀던 바람개비를 돌리는 듯하다. 바람개비처럼 돌면서 마치 보물찾기하듯이 오르다 보면 나뭇잎이 달린 나무줄기, 비행기 모빌, 그리스 산토리니 그림, 그리고 정점인 다락에 다다르면 천창에 환한 햇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부 역시 공부방과 다락을 획기적인 공간으로 꼽는다. “거실과 가족실보다 아이 방 한쪽에 걸터앉기 편한 높이로 만든 공부방과 다락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는 편이에요.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간이라 그런지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요. 아이 방의 상부에만 다락이 있어서인지, 차음이 잘되어서인지 아이가 친구들을 데려와 다락에서 맘껏 뛰어도 다른 공간에서는 그것을 느낄 수 없어요. 다락에서 노는 아이를 볼 때마다 아파트에서 탈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에게 다락은 안전한 놀이터이자, 새록새록 추억거리가 쌓이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에요.” * 양산주택의 외벽에는 시공사에서 포도송이 그림과 함께 ‘Settled here to build a happy family.’란 문장을 그려 넣었다. 부부가 아파트를 3번 옮긴 끝에 개구쟁이 아이가 기를 활짝 펴고 지내도록 지은 단독주택, 그래서인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정착했다.’는 문구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부부는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 불편을 줄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단독주택에서는 층간 소음에서 자유로워서인지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고 한다.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는 어느 대형 서점의 카피를 모방한 문구가 문뜩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름지기 인간 생활의 기본 바탕인 집의 기능이 책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산 스틸하우스주택_리담건축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2019 December vol.249 SPECIAL FEATURE 2019 대한민국 목조주택 건축대전 수상작친환경 필환경 시대, ‘목조건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은 목조건축 시대로 전망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지난 11월 15일에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은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을 알리고 발전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준공 부분의 수상작들은 목조건축의 무한한 가능성, 목재자원의 새로운 해석, 목조건축의 트렌드를 담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끌었다. 066 준공 부분 수상작 11선 074 대상 세 그루 집 080 최우수상 도이헌 086 최우수상 한그린 목조관 092 우수상 품 098 우수상 와우당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1층에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_COVER STORY 106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 114 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122 주택 배치와 정원으로 단점을 장점화한 밀양 주택 130 매스로 영역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음성 목조주택 138 나만의 자연 풍경 담은 시크릿 모던하우스 146 바쁘게 살아온 딸에게 선물한 양평 플로라.늘 HOME DESIGN동탄신도시 산척동 주택은 신도시 주택 지구에 있지만 왕배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산의 이름을 따서 ‘왕배마실’이란 별명도 얻었다. 목조로 골조를 세우고 왕배산 봉우리와 어울리는 박공지붕을 얹었다. 익스테리어는 관리가 편하다고 알려진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했고, 인테리어는 모던함을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한 가구로 꾸몄다 _더존하우징 178 동탄신도시 산척동 주택 인테리어 184 기능에 디자인을 더한 계단과 복도 ARCHITECTURE DESIGN 188 hc house202 산 능선 닮은 지붕, 세련된 입면 29평형 목조주택 HOUSING INFORMATION 194 WINTER INTERIOR - 실내 온도 높이는 아이템 방한 인테리어204 HOT ISSUE - 국립현대미술관‘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206 FURNITURE - 무질서한 선 없이 정리한 맞춤가구208 HOME & GARDEN - 적응력이 좋은 아름다운 꽃나무 황매화 210 NEWS & ISSUE192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2월호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