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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빗물 활용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 강수량 많지만 빗물 이용은 '0'지자체 조례마저도 유명무실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강은경 독자님이 편집실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을 송제민기자가 답했습니다. Q. 지하수 고갈에 대비한 우수 활용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강우량이 여름에 편중되는 나라에서는 필수 아닐까요? 특히 영남 영동 지역은 겨울 가뭄이 심하거든요. A.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00㎜이지만 빗물 이용도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매년 약 1300억 톤의 수자원을 하수로 버리는 셈입니다. 이를 잘만 이용해도 막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강은경 님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70% 이상이 6 ~ 9월에 집중됩니다. 그리고 점점 겨울 가뭄이 심해져 봄 농사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겨울에 사용하면 효율적인 것 같은데 앞선 지적처럼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전원주택에서도 빗물을 받아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좋을 텐데 말이죠. 왜 안 되는지 보충 취재를 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빗물이용 실태는 어느 정도일까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소장은 비를 하늘에서 내려주는 돈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잘만 이용하면 우수한 수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빗물이용 빈도는 확연히 줄었다. 무엇보다 환경오염 때문에 빗물 수질도 안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산성비가 그 대표적인 예로 빗물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 많지만 실제 빗물은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게 한무영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빗물을 산성비와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 근거 없다고 한다.우리나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약 300ℓ. 빗물 관리가 잘 되는 독일(130ℓ)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독일이 빗물 활용도가 높은 것은 지하수 보호와 비상용수로 및 수해를 대비한 친환경적인 상수 관리가 이뤄지고 톤당 상수도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 우리나라의 3~4배나 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비싼 상수도 요금은 빗물 이용을 적극 유도해 자연히 빗물 관련 산업도 활성화됐다. 제정된 조례는 유명무실우리나라도 빗물 수자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04년 처음으로 제주시가 빗물 조례를 제정했다. 경기도 의왕시와 안성시도 뒤를 이었다. 2010년 현재 서울을 비롯한 37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 레인 시티Rain City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빗물 이용자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보조금과 수도 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서울은 우수 시설의 총 공사비 90%,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홍보와 참여가 저조해 유명무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만 보더라도 빗물 이용 시설 주택에 해당하는 예산 지원금이 5,000만 원에 불과하다. 홍보가 부족하고 지원금마저 턱없이 모자라다 보니 실제 설치 수는 연 10여 건인 실정. 서울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A 지자체의 경우 시공은커녕 문의 전화도 없어 예산조차 배정받지 못하고 있고 B 지자체도 추진 계획만 세워 놓은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부분 지자체가 조례만 제정해 놓고 실행하지 않는 상태"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요구와 관심이 있어야 지자체 내부에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무영 소장은 빗물을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하수나 상수도를 이용하는 적극적인 빗물 활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물 부족이라는 전 세계적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빗물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요구가 필요하다. 독자님 요청에 따라 빗물 활용 사례를 ≪특집-텃밭 전성시대≫ '그린홈 아이디어, 빗물로 급수하기'편(113페이지)에 담았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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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빗물 활용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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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 가꾸기 Step3 - 규모 계획부터 토양 관리까지!
- 우리 집 텃밭에서 나는 유기농 농작물이 언제쯤 식탁에 올라올 수 있을까? 씨앗을 뿌리고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텃밭에 대한 간단한 공부를 해보자. 작물을 심기 전 텃밭의 밑그림을 먼저 그려보는 것도 체계적 텃밭 관리의 순서 중 하나. 어떤 작물을 심을지 비료는 어떻게 줘야 하는지 텃밭 농사의 기본 3단계를 소개한다.글 한송이 기자 자료협조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02-459-8992 agro.seoul.go.kr 경기도농업기술원 031-229-6114 www.nongup.gyeonggi.kr 1 Step텃밭 규모 계획하기텃밭 가꾸기를 시작하기 전에 규모와 가꿀 수 있는 채소를 월별로 나눠 계획하는 것이 좋다. 면적은 1평에서 20평까지가 적당하다.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욕심을 내 면적을 넓게 잡으면 텃밭 가꾸기의 즐거움을 알기도 전에 지쳐버릴 수 있으니 가족의 노동력, 경험 등을 감안해 알맞은 규모로 정한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 Step텃밭 채소 재배 계획하기텃밭 가꾸기는 판매 목적이 아니기에 한 작물에 집중하기보다 규모에 맞는 다양한 작물을 월별, 계절별로 나눠 심는게 좋다. 미리 1년 재배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 어느정도 규모로 어떤작물을 재배할지 예상해 보고 수확 시기에 맞춰 다음 작물을 대비하는 것(돌려짓기)도 효율적인 텃밭 가꾸기에 도움이 된다. 소규모 텃밭임에도 가짓 수만 늘리면 작업이 복잡해져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것이 궁금하다!텃밭 채소는 평당 재배 수량이 얼마나 될까? 토질, 기상, 재배자의 관리 노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얼마쯤일지 가늠해 봤다. 3 Step땅과 거름의 중요성 흙의 성질인 토성의 종류에 따라 채소 작물 생육에도 차이가 있다. 모래땅에서 작물은 생육이 왕성하며 수확이 빠르지만 저항력이 약하고 생산물 조직이 무르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점질땅(점토 성분이 섞인 땅)에서 자라는 작물은 가뭄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지만 생육이 더뎌 대체로 크기가 작고 수확 수량도 적다.땅의 특성은 산성, 알카리성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토양은 산성땅이 많아 농용석회 또는 고토석회를 땅에 시용해 중화시켜 주면 좋다. 알맞은 환경 조건과 수분, 양분은 식물이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작물에 필요한 양분은 대개 뿌리를 통해 토양에서 흡수되지만 토양 속 양분이 무한하지 않아 인공적으로 공급해 줘야 한다. 거름을 주는 것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거름 성분은 흔히 비료의 3요소라 불리는 질소, 인산, 가리가 있다. 유기농 채소를 수확하려면 화학비료 대신 가축 배설물, 깻묵, 쌀겨 같은 재료로 만든 퇴비 또는 식물성 농업부산물을 비료로 사용한다. 거름으로 쓸 재료는 3요소 성분이 충분해야 하고 부숙(썩혀 익힘)이 잘 된 거름을 사용해 작물 뿌리를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Tip 유기농 거름 만들기쌀겨나 깻묵(참깨, 들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가축의 배설물을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바로 주면 질소 성분이 독해 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볏짚 또는 톱밥과 잘 섞어 1차적으로 부숙 과정을 거쳐 퇴비로 만든다. 퇴비를 뿌린 후 일주일에서 열흘 기다렸다가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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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 가꾸기 Step3 - 규모 계획부터 토양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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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정원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라, 옥상 · 발코니도 훌륭한 텃밭이 된다
- 옥상이나 발코니 환경조건을 살펴보면 작물을 기르기에 아주 적당하다. 건물 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베란다나 실내에 비해 빛이 풍부해 작물 생육에 가장 중요한 빛의 요소를 충족시켜준다. 유의할 점은 채소류는 과수나 화훼와 달리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바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동관수 자재를 이용해 물 공급과 배수가 원활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리 홍정기 기자 도움말 왕금옥 사진제공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뜰과숲 02-451-7579 옥상이나 발코니는 텃밭을 꾸미기에 마당이 여의치 않을 때 가장 좋은 대안이 된다. 특히 발코니는 건물을 연장한 옥외공간으로 실외 환경을 갖기에 작은 정원, 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슷한 개념의 베란다는 실내 공간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발코니와 달리 텃밭보다는 공기정화 등 기능적인 면에 중점을 둔 식재가 대부분이다. 옥상이나 발코니를 이용한 텃밭에서는 채소가 주를 이루고 너무 크지 않은 과수를 심기도 한다. 상록수나 일부 화훼류를 쓰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채소나 과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과 기능적인 측면이 강하다.사람이 원예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획득의 요구 때문이다. 식물 씨를 뿌려 기르고 거두어 기쁨을 누리고자 한다. 이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옥상과 발코니 텃밭이다. 우선적으로 고려 해야 할 사항옥상이나 발코니는 식물을 기르기에 아주 적당한 환경이다. 건물 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베란다나 실내에 비해 빛이 풍부해 작물 생육에 가장 중요한 빛의 요소를 충족시켜준다. 다만 주의할 점은 땅이 아닌 건물 높은 곳이라는 점을 감안 키가 크거나 줄기의 힘이 약한 식물은 가급적 피하고 만약 심고자 할 경우는 지주를 설치해야 작물이 쓰러지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작물의 생명을 좌우하는 토양과 배수의 고려도 있어야 한다. 묘목 심을 흙은 성분이 불확실한 밭 흙보다는 검증된 원예용 상토를 선택하고 채소는 과수나 화훼와 달리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바로 고사할 수 있으니 자동관수 자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텃밭 관리여름 장마를 잘 지내는 것은 중요한 관리 항목이다. 장마철을 지내고 나면 없던 병들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쓰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나아가 메리골드나 달리아 같이 채소를 기르면서 생기는 선충이나 해충을 방지해 주는 식물을 심어 병충해를 막을 수도 있다. 장마 전 불필요한 가지나 잎사귀를 잘라 병충해 터전을 미리 없애주고 장마가 끝난 직후 원예 비누 등을 이용해 병충을 씻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작은 텃밭이라도 장마철을 대비한 물 빠짐 길을 미리 만들어 주는 것이 병충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겨울에도 유용한 텃밭 일구기가을걷이가 끝난 텃밭은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텃밭의 생명력을 겨울에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하우스 형태 지붕을 만든 후 원하는 면적만큼 덮어 온실 농사를 지속할 수도 있고 추위를 잘 견디는 딸기, 도라지, 마늘, 시금치, 취나물 등을 심어 겨울을 나게 할 수도 있다. 모든 생명이 잠들어 가는 계절에 보는 파릇한 채소는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Tip 미적 기능 강조한 농원 형태 텃밭 만들기정원과 마찬가지로 텃밭도 미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미적인 요소가 더해지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옥상이나 발코니 텃밭이 된다. 키 작은 상록수나 앵두나무, 포도나무와 같은 과실수 그리고 화려한 색이 있는 화훼류를 적절히 심으면 보이는 멋까지 얻을 수 있다. 채소는 기른 대가를 확실히 주는 반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나 상록수나 과실수, 화훼류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 관리에도 편하다. 이때 고려 해야 할 사항은 나무가 주택 내부 시야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야를 고려해 나무 심을 자리를 잡는 안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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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정원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라, 옥상 · 발코니도 훌륭한 텃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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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시각 · 후각 · 미각 깨우는 약방에 감초, 정연심 주부의 허브 텃밭
- 양평군 서종면 전원주택에 둥지를 튼 지 8년 된 정연심 주부의 정원은 '채소 공장'이다. 대학에서 주생활학을 공부한 그는 자녀를 성장시킨 후에도 텃밭 농사를 기약하며 대학에 편입해 원예학을 공부하고 조경학 석사과정까지 밟았다고 하니 그의 정원이 풍성한 데는 다 그간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허브텃밭입구에는 클라리세이지가 심겨져 있고 그 옆으로 체리세이지, 애플민트, 로즈메리가 있다. 그 맞은 편 보라꽃을 피우는 라벤더도 어서 따듯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국내에서 서양 허브는 그 특유의 향과 약성으로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차와 식재료 그리고 방충 · 방향제, 천연비누 등으로 사용된다.2002년 양평 서종면에 둥지를 튼 정연심(56세) 주부는 정원에 각종 채소와 야생화를 풍성하게 키워 주변사람들로부터 '타샤 정(전원생활을 쓴 책《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해진 타샤 튜더를 따른 명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정원 한편에는 특별히 허브 하우스를 마련해 두었는데 월동하는 허브 종류도 있어 이곳에선 사시사철 허브 향기가 난다.그가 처음 허브를 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쉽게 접할 수 없었다. 1983년부터 8년간 독일 생활을 하면서 허브를 자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허브차를 처음 마셔 본 것도 이 무렵이다. 독일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는 매일 밤 녹색 잎을 띄운 차를 환자들에게 나눠 줬다 한다. 당시 그 차가 생소했던 정 씨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것이 로즈마리Rosemary 정도의 허브차임을 알게 됐다. 로즈마리는 감기, 천식, 소화 촉진, 류머티스, 근육통, 스트레스 해소,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기에 '학자의 허브'라고도 불린다."유럽 특히 이탈리아 요리는 어디에나 바질Basil이 빠지지 않아요. 우리나라 파스타 요리에서도 볼 수 있듯 토마토, 마늘과 잘 어울려서 파스타 요리에 향신료로 사용돼요. 바질은 허브 중에선 최고의 식재료예요." 스카보로의 추억을 노래하는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유럽의 성에서는 키친 가든(Kitchen Garden)이라 불리며 주방 외부 짧은 동선 거리에 으레 허브텃밭을 만든다고 한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편리하게 가져다가 식재료로 쓴다. 유럽 지역에서 허브텃밭은 우리나라 쌈채소 텃밭처럼 일반 주택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데 1960년대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Scarborough Fair(스카보로의 추억)'가사에도 잘 나타난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가사에 허브 종류인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이 나온다. 스카보로는 영국의 북부 요크셔 지방에 위치한 주요 항구로 영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상인들의 요충지였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은 스카보로 장터에 나오는 품목들이었으며 이 네 가지는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쓰이는 허브 종류였던 것이다. 정 씨는 영화 '졸업'의 삽입곡이기도 한 스카보로 페어에 감흥을 얻어 '노래에 나오는 허브를 다 심어보자'고 생각하고 허브를 심기 시작했다."얼마 전 LA에서 한 교회 담장을 모두 로즈마리로 두른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어요. 허브는 대체로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살고 추위와 더위에 약한 편이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는 잘 안맞아요. 그래서 온실에서 키우는데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고사한 것들도 보이네요."대신 민트와 베르가모트는 추위에도 잘 견뎌 온실 외부에도 심는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허브차빨간 꽃을 피우는 체리 세이지는 보기에 예쁘나 맛은 별로다. 세이지Sage는 성분이 강해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차로 마시는 허브는 로즈마리, 타임Thyme, 민트Mint, 캐모마일Camomile이 대표적이고 타임 중에는 레몬 타임이 향미가 우수하고, 민트 중에는 스파이 민트, 애플 민트, 파인애플 민트가 차 재료로 많이 쓰인다. 말린 잎과 생잎 다 사용하는데 정 씨는 향과 색의 번짐이 더 좋아 생잎을 더 즐겨 쓴다고.허브 텃밭에서 연한 잎을 뜯어다가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자연스럽게 허브의 녹색이 번지면서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허브는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마다 각각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손님들이 찾아오면 허브차를 대접해요. 텃밭에서 여러가지 허브잎을 따와서 가지각색의 색과 향을 음미하도록 하면 좋아하세요. 허브잎은 뜨거운 물에 독특한 빛깔로 우러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이처럼 테이블 위에서 다채로운 향연을 펼치는 허브잔을 바라보는 것도 허브를 키우는 재미랍니다." Tip Herb Tea_어떻게 마실까물은 바글바글 끓인 열탕을 쓰고 유리와 자기로 된 티포트를 이용한다. 철이나 금속제는 맛과 성분을 변형시키므로 주의. 우려내는 동안 포트 뚜껑은 반드시 덮어두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면 맛이나 풍미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생잎은 연한 것을 고르며 사용 직전에 따야 유효성분 손실이 적다. 허브티는 홍차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고 유효성분이 뇌에 도달하여 가벼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얻고 차에는 탄닌, 후라보노이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녹아있다. 종류별로 효험과 특징이 제각각이나 공통점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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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시각 · 후각 · 미각 깨우는 약방에 감초, 정연심 주부의 허브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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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캔버스에 그리듯 텃밭을 디자인하다, 조각가 강은엽의 ‘색채 텃밭’
-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텃밭에 입히면 어떤 모습일까. 역시 예술가는 달랐다. 조각가 강은엽 씨에게 텃밭은 캔버스Canvas다. 직선이 아닌 여러 형태 각을 만들어 고랑을 내고 밭에서 자라는 작물을 물감으로 둔갑시켜 색을 입힌다. 그래서 그의 텃밭은 작물이 열렸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강은엽씨는 말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비용이 더들어 가지도 않는다.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제공 강은엽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갓 개발이 끝난 대단지 아파트를 가로질러 산기슭으로 가다 보면 오래전 형성된 작은 마을 하나가 있다. 등산객과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한 즐비한 식당들 사이에 조각가 강은엽 씨의 전원주택이 놓였다. 모던한 분위기가 물씬한 주택 대문을 열자 왼편에 면적이 본채보다 넓어 보이는 텃밭의 위세가 상당하다.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오른편에 작은 정원이 조성됐지만 텃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강은엽 씨가 텃밭에 들인 공이 대단하다. "텃밭은 나의 작업 무대"조각가 강은엽. 그의 작품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 그가 말한다. "텃밭은 나의 작업무대"라고. 14년전 청계전원주택으로 이주했을 당시 경사진 대지를 그대로 활용해 조성한 텃밭을 그는 예술가로서 기질을 맘껏 발휘해 색 조화가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른바 '색채 텃밭'이다.먼저 작물이 열릴 모습을 상상해 가상 도면을 그린다. 특별한 재주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작물 색을 고려해 보기 좋은 모습으로 배열시키면 된다.고랑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직각 아닌 여러 각을 만들어 고랑을 내면 차별화된 텃밭을 얻을 수 있다. 강은엽 씨 텃밭을 본 어떤 이는 이렇게 말했다. " 직업이 그래서인지 남들과 다르게 밭을 캔버스로 여긴 강은엽 조각가는 밭 형태를 모두 삼각형이나 예각으로 이루어진 땅으로 만들어 자라고 열리게 될 채소들을 마치 물감처럼 생각한 후 배치해 이를 그림처럼 보이게 했다."강은엽 씨는 "어떻게 하면 채소를 조경처럼 예쁘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색채 텃밭이라는 것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생각 끝에 "텃밭 형태에 맞춰 색을 입히고 고랑에 라인을 주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면서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장마로 사라진 텃밭 그래도 작업은 계속 된다아쉽게도 더 이상 그의 색채 텃밭을 볼 수 없다. 몇 년 전 장마로 경사진 텃밭이 쓸리면서 지금은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당시 촬영해 놓은 자료 사진과 스케치, 조감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그렇다고 텃밭에 대한 애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친환경 농사법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경사진 땅을 극복해 단을 만들어 조성한 텃밭이 새로운 작업 무대다. 밭에서 난 잡초 등의 풀과 음식물 찌꺼기로 거름을 만들어 유기농 작물을 얻는다. 모양이 좀 허술하고 벌레 좀 먹은들 어떠하랴.식탁에 오르는 상추, 고추 같은 기본 작물은 물론 도심지 밖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아스파라거스, 루콜라, 파슬리 그리고 각종 허브류가 철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고개를 내 미니 생김새를 탓할게 아니다. "집에서 먹는 채소류는 다 텃밭이 공급해요. 텃밭에서 하는 일이 많아지니 육체 건강도 얻고 정신이 자연에 가까워지면서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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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캔버스에 그리듯 텃밭을 디자인하다, 조각가 강은엽의 ‘색채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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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은 사고의 밭이자 아이디어의 밭” 텃밭에 맞춰 주택 구조를 잡은 최정심 원장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정심 원장(계원디자인예술대학 전시디자인학과 교수)이 텃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이다. 재직 중인 대학 부지 한편을 다듬어 몇몇 교수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기 시작한 게 인연이 돼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10년이 넘었다. 흔히들 제철 먹을거리만 수확할 수 있어도 '텃밭 잘 가꿨다'라고 하지만 최원장 텃밭은 이수준을 넘었다. "텃밭은 나에게 사고의 밭이자 아이디어의 밭"이라고 말하는 최 원장. 그의 텃밭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글 홍정기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최정심 원장은 낡은 농가주택을 고쳐 쓴다. 슬레이트 패널을 걸쳐 놓은 듯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담을 비롯해 집에 들어간 모든 재료들이 재활용된 것이다. " 예전에는 새 것을 좋아했어요.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바뀌었지요. 자연에서 배웠다고나 할까요."이게 무슨 말인가. 이어진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의 특성, 순리 그리고 생태를 배우게 됐어요. 텃밭을 시작한 지 3~4년 됐을 때 수확하고 남은 배설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얻는 만큼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도 생기는구나. 지금까지 만드는 것에만 열중했지 이것이 쓰임을 다하고 난 후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업으로 삼고 있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생산과 소비의 문제, 배설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보게 됐답니다."최 원장은 텃밭에서 순환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했다. 원활한 순환이 이뤄져야 생명·생태계가 건강해지듯 디자인도 작품도 폐기 후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틈나는 대로 바자회를 열어 중고 물품을 교환하는 것도 텃밭에서 얻은 지혜다. 텃밭에 맞춰 집 구조를 잡다2002년 강남 아파트에 거주하던 최 원장은 기르던 개가 새끼를 낳아 지금의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 텃밭을 돌보느라 매일 서울에서 학교가 위치한 의왕까지 오가기도 힘들었던 터라 마침 잘됐다 싶어 이주를 결심했다고. 낡은 주택을 헐지 않고 최대한 기존 것을 보존한 채 몇 가지만 반영했는데 우선순위에 둔 것은 역시 텃밭이었다.집은 주방/식당이 전면으로 고개를 내민다. 통유리로 마감한 주방/식당 앞으로 넓은 덱을 깔고 그 위에는 여러 명이 앉아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식탁을 놓았다. 그리고 덱에서 몇 걸음이면 텃밭이다. 주방 어디서든 텃밭이 훤히 보여 작물 생장을 수시로 관찰할 수 있으며 수확한 작물을 주방에서 요리해 덱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주방/식당→덱→텃밭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최단거리로 잡아 편의성을 높이고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텃밭 라인'을 형성한 것이다.주방/식당보다 작은 거실과 다락으로 올라간 침실이 주는 불편함은 최 원장에게 아무것도 아니다.'텃밭 일이 주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는 그냥 즐겁다고 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텃밭을 일구지만 얼마 못 가 포기하는 전원생활자가 많다고 하자 그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단다. "왜 그렇죠?"라는 단답이 전부다. 혼작이 준 공존과 공생의 의미텃밭에서 배운 것은 배설 그리고 재활용의 지혜뿐이 아니다. 공종, 공생의 철학도 얻었다. 흔히들 잡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작물보다 높이 자란 잡초로 여간 고생이 아니다. " '정말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봤어요. ' 과연 무슨 기준으로 뽑을 것인가?'되물었지요. 나름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을 터인데 말이죠. 그 해답을 조선시대 혼작에서 얻었어요. 기준없이 뒤섞어 심고 가만 놔두면 알아서 살아남고 없어지고 하는 것이에요. 잡초가 작물에 피해를 줄까 걱정도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연스레 서로 공존하고 공생하는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러니 제 마음도 편해졌어요."최 원장 텃밭 한가운데 혼작을 위한 네모난 공간이 있다. 이 작은 네모의 틀이 주는 의미가 이렇듯 깊고도 넓었다.최 원장은 집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 텃밭을 가져 나왔다. 재직 중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인사동 골목에 텃밭일구기사업을 진행하는데 최원장이 직접 주도하고 나섰다. ' 골목 길채원 프로젝트'로 인사동 골목골목, 옥상, 발코니 등 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텃밭을 일굴 계획이다.이미 주민들과 상당 협의가 끝나 실행만 남겨둔 상태. 계원디자인예술대학 평생교육대학원에 '텃밭에서 식탁까지'라는 과정도 만들어 일반인 대상으로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화분 하나만 있어도 텃밭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그 화분 하나가 주는 의미는 접해보면 압니다. 저에게 텃밭이 사고의 밭이자 아이디어의 밭이 된 것처럼 누구에게라도 각별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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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은 사고의 밭이자 아이디어의 밭” 텃밭에 맞춰 주택 구조를 잡은 최정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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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도시농사꾼들, 무수골에 판 벌이다, 텃밭으로 맺어진 푸근한 사회
- 4요즘 도시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는 텃밭 가꾸기다. 텃밭을 임대하거나 아파트 베란다나 화단에 상자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심어 키운다.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 신동헌 공동대표는 지금 서울 · 경인지역에 '도시농사꾼'을 자처하는 사람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년간 공동의 텃밭을 일구며 자연에 심취한 사람들, 무수골에서 도시농사꾼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텃밭은 단순히 농작물 생산 차원을 넘어 폭넓은 커뮤니티 생성의 장을 열어 주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도시농업포럼 041-733-9696 cityfarmers.or.kr 4월 9일 무수골에 도시농사꾼들이 모였다. 겨울이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져 봄 같지 않게 좀 쌀쌀했다.무수골은 서울 도봉산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예부터 근심(愁)없는(無) 골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 이름답게 이곳은 서울인가 싶게 한적하다. 골짜기를 따라 주말농장이 조성돼있고 그 위로 숲속 오솔길을 따라 가면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는 집이 한 채 나타난다. 도시농사꾼들이 '무수산방無愁山房'이라 이름 붙인 집이다. 텃밭 농사를 짓기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곳으로 농사지으며 간간이 쉬다 가는 아지트다.집 뒤 둔덕에 텃밭이 있다."그래, 로메인은 맨 가에다 뿌리면 돼."신동헌(도시농업포럼 공동대표) 씨가 후배들에게 씨 뿌릴 위치를 조언해준다."너무 배지 않나?"씨앗을 한줄에 너무 많이 뿌리는 듯해 옆에서 거들기도 한다.흙을 고르고 물을 뿌리느라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기를 수차례, 농사꾼들의 몸에 열이 올랐다. 마침 앉은뱅이 산이 해를 갉아먹고 골에서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열기를 누그러뜨린다.이 날 이들은 적치마상추, 적축면상추, 로메인상추, 잎들깨, 비트 씨앗을 파종했다. 겉보기에 겨우 손바닥만한 텃밭인데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가족과 친구들과 푸짐하게 먹는다고 한다.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대요"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김민기(도시농업포럼 공동대표) 교수도 5년여 전부터 무수골멤버가 됐다."처음엔 채소도 생명이 있는지라 미안해서 수확도 제대로 못하겠더라고요. 사실은 포기 사이 간격이 좁으면 잘 자라지 못하니까 아깝더라도 솎아주어야 살리는 길인데 처음엔 그게 잘 안됐어요."김 교수는 텃밭 농사를 하다 보니 자연히 생명에 대한 존경감도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손수 키운 채소를 맛보는 즐거움은 사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확실히 맛이 달라요. 농약 안 친 자연 그대로의 맛이 느껴져요. 그 맛은 손수 농사지어 자신이 키운 채소를 먹어보면 어떤 맛인지 자연히 알게 돼요."광고대행사 온투게더 대표를 맡고 있는 홍은기 씨는 농사일에 한창 재미가 붙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집 김장도 여기서 배추 키워다 해 먹는다고 한다. 4평 배추 심으면 40포기 나온다고."상당히 부지런해져야 해요. 농작물은 주인 발걸음 소리 듣고 자란다는 말이 틀리지 않아요."홍씨는 해 뜨기 전 운동 삼아 새벽녘에 텃밭에 나와 본다고 한다. 한 손에는 나무젓가락을 들고. 벌레를 잡는다. "해가 나오면 농작물에 붙어있던 벌레들이 쏙들어가 보이지 않거든요. 해뜨기 전에 와야 잡을 수 있어요. 게다가 수시로 와서 잡초도 뽑아줘야 해요. 2주일만 안 와도 잡초가 올라와 금세 무성해 지거든요."이들은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텃밭 농사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는 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책자도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농작물을 기르다가 1년 농사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농사의 기본이 자연스레 체득되기 때문이다. 다른 일처럼 농사 역시 경험을 통해 익혀 나간다는 것.홍은기 씨는 텃밭 농사를 두고 "푸근한 사회"라 표현했다. 흙은 거짓말하지 않아 뿌린 대로 거두게 하고, 뭇 생명을 보듬어 양육하고 결실을 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부질없는 식물과 동물의 최후를 다시 기름진 것으로 소생시킨다. 흙은 자연의 변화를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사람에게 끊임없이 베푼다.마치 모성애를 품은 그런 흙으로 엮인 사회는 흙을 닮아가게 마련이어서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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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도시농사꾼들, 무수골에 판 벌이다, 텃밭으로 맺어진 푸근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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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겨우내 고대하던 텃밭농원 개장, 아이들은 흙장난 재미, 어른들은 밥상 걱정 뚝!
- 4월 전국의 텃밭농원(주말농장)이 개장했다. 서울시내만 해도 60여 개다. 겨우내 이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아주머니는 문 닫힌 텃밭농원 앞을 어슬렁거리기도 수차례 했다 한다. 무수골 주말농장 농장지기 이남경 씨는 "텃밭이 어르신들에겐 놀이터, 아이들에겐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며 "전원생활 준비 과정으로 이곳에서 텃밭 농사를 연습 삼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7년째 농원을 운영 하는 이남경 씨는 텃밭 농사를 통해 싱싱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연대감, 정서적 안정 등 얻는 효과가 실로 크다고 말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무수골 주말농장 010-4722-7036 musoogol.jinbo.net "유민아, 우리 감자 심을까?"4월 10일 도봉산자락 '무수골 주말농장(서울 도봉구 도봉1동)'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흙이 손님을 맞은 날이었다. 노원구중계동에서온박영미(34세) 씨5식구와김수진(37세) 씨 4식구는 두가정이 텃밭 2구좌를 분양받아 함께 농사를 짓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해째다.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해 올해도 텃밭을 신청했다.아이들이 동네 친구라 부모도 친구가 된 두 가정은 이곳에서 텃밭 농사를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흙장난할 데가 마땅찮은 아이들은 텃밭에서 흙장난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아들 한다고. 아이들에게 "우리 농장에 가자"하면 신나서 따라 나선단다."아이들이 감자, 고구마를 얼마나 잘 캔다고요. 도시에 살다 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텃밭에서 자연 체험을 하니 좋아요. 그리고 사먹는 것은 농약을 많이 쳤을까봐 늘 개운치 않았는데 직접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 아이들에게 먹이니 안심도 되고요. 밥상 걱정도 한 시름 놓아요."두 가족은 4월에 감자, 상추,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을 심어 먹고 5월 말에 고구마, 가을이 되면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용으로 쓴다. 이 날은 씨감자와 상추, 토마토 씨앗을 심었다. 5월 초면 식탁에 올릴 수 있다.서울시 우수 텃밭농원으로 지정된 무수골 주말농장은 서울시내 텃밭농원 가운데 회원 수가 가장 많다. 농장면적 5082평, 분양면적 3500평, 각 4평짜리 텃밭 700구좌 규모다. 농장지기 이남경 씨는 "한 구좌당 한 해 20명 정도 이용하니 한 해 우리 농장을 다녀가는 인원은 1만 400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이 씨는 농사를 지어보면 음식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사 먹는 게 비싸다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텃밭 농사가 손수 농작물을 키워서 먹는 재미도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준다고도 말한다. 이웃들과 작물에 대한 정보 교환을 하거나 이웃농사일을 거들면서 자연스럽게 정이 싹트고 연대감이 형성된다. ' 이웃사촌'이 생기는 것이다. 가족구성원간에도 마찬가지다. 식구들이 함께 농사를 지으면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진다.이 씨는 "우울증도 치유된다"면서 "어떤 분은 '여기 있으면 행복해져요'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평소 우울해하다가도 텃밭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더라"고 했다. 자연에 둘러싸인 데다 흙을 만지고 작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행복감을 준다는 것이다.텃밭농원은 전국 공통으로 농장주가 밭갈이 및 이랑 만들기, 밑거름 주기, 종자 · 비료 · 모종 판매를 담당하고 이용자는 씨뿌리기, 모종 심기, 솎아내기, 웃거름 주기, 김매기, 물주기, 수확하기를 한다. 4월 개장해 11월 마무리된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다르고 한 해 10만 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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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겨우내 고대하던 텃밭농원 개장, 아이들은 흙장난 재미, 어른들은 밥상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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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일컫는다. 개인적 용도로 자급하기 위해 만들므로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작게는 한 평부터 크게는 수백 평 규모다. 수천수만 평 농민의 논밭에 비할 바 못된다. 텃밭 농작물을 판매한다 해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크지 않다. 그러나 텃밭의 가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풀이해보자. 농토는 홍수 조절, 대기 정화, 수자원 보호, 기후 순화 기능이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고 경관 보전, 생물의 다양성, 공동체 형성 등을 포함해 사회 다방면으로 다양한 잠재적 가치를 가진다. 자연과 사람 모두 건강하게 상생하는 막중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때 결과적으로, 농토를 살리는 일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경제적 가치를 지구촌에 선사하는 것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도시농업포럼 041-733-9696 cityfarmers.or.kr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도시농업팀 02-459-6754 agro.seoul.go.kr 오바마 푸도라마(오바마의 먹을거리 이야기) www.obamafoodorama.com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거나 지은 건축주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텃밭을 조경 설계도면에 넣는다. 텃밭은 전원생활자들에게 빠져서는 안 될 재미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텃밭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집터에 자투리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 텃밭농원(주말농장)을 이용하거나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상자텃밭 형태로 마련한다. 지차체가 나서서 도시텃밭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는 모습도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띈다. 이처럼 도시텃밭에 녹색등이 켜진 것은 주변 녹지가 충분한 전원에서 '여가'라는 측면과 달리 도시에서는 경관, 대기 · 기후의 문제, 생태 보전, 공동체 활동, 치유효과, 교육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텃밭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사무국장은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 대기 · 토양 ·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등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해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대안운동"이라고 언급했다.김사무국장은 최근발표한 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 우리나라 연간 쌀 생산량은 9조원 정도다. 하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의 평가액은 연간 56조 원에 이른다. 논을 단순히 쌀공장으로 보면 9조 원의 가치밖에 보이지 않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습지의 기능, 홍수조절, 대기정화 등의 다양한 기능은 생산가치의 6배에 이르는 것이다. 논과 농사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값싼 중국 쌀, 미국 쌀을 사먹으면 경제적일 것 같지만 우리 쌀을 포기하면서 치러야 하는 대가가 더 큰 것이다.'혹자는 도시농업을 두고 '어려운 농민들 굶겨죽일 일 있나'고 한다. 그러나 도시농업포럼 신동헌 공동대표는 도시텃밭이 농업과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 농산물, 바른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게 된다고 했다. 실제 독일은 대규모의 도시텃밭이 있지만 그것이 전체 농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세계는 지금 텃밭 열풍세계 도시텃밭의 좋은 예는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농원으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과 영국의 '알로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이다. 일본은 영국의 시민농원을 도입해 1981년부터 임대형 텃밭이 도시공원법에 명시됨으로써 시민농원이 제도화됐다. 특히 일본은 도심 내 옥상을 활용한 옥상텃밭이 활성화됐는데 쇼핑센터와 같은 공공장소에 문화시설과 접목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최근 캐나다에서 밴쿠버 시청 잔디를 뒤엎고 텃밭으로 조성하는 장면이 매체를 통해 해외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초 백악관 남쪽 잔디밭 1100평방피트(약 300평)가 텃밭으로 바뀐 것도 화제가 됐다. 캐나다 밴쿠버 식량정책협의회는 '뒤뜰나누기(Sharing Backyard)', ' 한줄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라는 도시텃밭은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밴쿠버 내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2010 공공텃밭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미국 백악관 텃밭 '퍼스트 베지터블 가든'은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직접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조성해 일부채소를 백악관에 자급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55가지의 채소가 무공해 영농방식으로 재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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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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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그린홈 아이디어, 빗물로 급수하기 “빗물 활용해 수도요금 30% 절약했어요”
- 경북 영천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신현동(46세) 씨는 80평이 넘는 텃밭을 전부 빗물로 급수한다. 2007년, 수도요금이 만만치 않아 손수 이 장치를 만들었는데 기존 요금의 30%를 절감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큰 물통을 설치하면 50%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며 빗물의 효율성을 강조했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제공 네이버 카페 '전원주택 귀농' cafe.naver.com/01000sin 6년전 전원생활을 시작한 신현동 씨는 회원수가 2만 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카페 '전원주택 귀농'을 운영하는 베테랑 전원생활자다. 그래서 때로는 목수가 되기도 하고 농부가 되기도 한다. 80여 평 텃밭을 일구는데 급수에 빗물을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뚝딱 하루 만에 빗물 활용 장치도 만들었다.원두막과 차고에 총 3개의 통을 설치했고 5월부터 초겨울까지는 빗물만으로 텃밭 급수가 충분하다. 2007년 만든 이 장치는 지금까지 한 번의 하자도 없이 텃밭 채소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신 씨는 "0.5톤짜리 고무통 세 개를 설치했는데 월 수도요금이 성수기 5월에서 10월에만 3만 6,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1만 원이 절감됐다"며 "텃밭뿐만 아니라 연못 등의 조경에도 빗물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빗물 활용 장치를 만들어 보자!재료 : 고무통, 엘보(물의 흐름을 바꿔주는 관), 엘보 연결 소켓, 잠금 밸브, 드릴, 실리콘, 빗물받이 배관(PVC 파이프) 등비용 : 약 2만 5,000원만드는 법:(1) 빗물을 모으기 위해 지붕 처마 끝에 빗물받이 배관을 설치한다. 물받이 배관은 50㎜, 75㎜, 100㎜ PVC 파이프 중 하나를 골라 시공한다.(2) 빗물받이 배관에 모은 물이 물통으로 통하도록 가운데 구멍을 뚫어 T자 형태로 짧은 배관을 설치한다. 이 때 엘보 및 고정철물이 필요하다. 물이 빠지는 부분에는 찌꺼기를 모으도록 양파망을 씌운다.(3) 모은 빗물을 원할 때 받아 쓸 수 있도록 물통 하단에 호일커터로 구멍을 뚫어 밸브를 고정한다. 이 때 수도꼭지가 아닌 보일러 밸브를 사용한다. 수도꼭지는 상수도처럼 수압이 강하지 않으면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4) 물통과 밸브 사이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로 패킹 보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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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그린홈 아이디어, 빗물로 급수하기 “빗물 활용해 수도요금 30% 절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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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벽에서 난 상추는 어떤 맛일까? - 공간 효율성 높은 그린와이즈 벽걸이 텃밭
- 옥상, 베란다 텃밭이 여의치 않다면 벽걸이 텃밭을 추천한다. 그린와이즈 송웅호 대표가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직텃밭은 플랜터를 벽에 걸고 자동급수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채소는 물론 꽃, 과일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텃밭을 실내로 끌어들여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해보자.글 한송이 기자 취재협조 ㈜그린와이즈 031-332-1196 www.greenwise.co.kr 과거 아파트에서 가능한 원예 활동은 고작 화분에 꽃을 키우는 정도였다. 하지만 웰빙과 로하스 바람으로 친환경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직접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텃밭이 실내로 발을 들이고 있다. 도시에서 가능한 텃밭은 상자 텃밭, 옥상 텃밭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벽걸이 텃밭은 공간 효율성이 탁월해 신개념 재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빛 조절 잘해야 식물도 건강하게 자라수직 텃밭의 원리는 간단하다. 다양한 크기의 플랜터를 타일 시공처럼 조립해 벽면에 설치한다. 플랜터에 심는 작물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 벽면을 채소, 꽃, 나무 등 전부 다른 작물로 장식할 수도 있다.물 주기도 간편하다. 수관을 벽걸이 윗부분에 설치하고 물을 주입하면 저절로 아래 수통에 물이 모여 순환되는 방식이다. 자동 급수라 별 다른 관리도 필요 없다.종류도 다양하다. 벽걸이뿐만 아닌 탁상형, 액자형도 있다. 작은 크기의 플랜터에는 별도의 빛 조절이 필요하니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는 O₂Pocket 플랜터가 출시됐다. 이는 기존 플랜터에 팬Fan을 달아 벽면과 플랜터 사이 공간을 조성하고 공기가 흙과 팬을 거치면서 정화된다.유기농 텃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린와이즈에도 벽걸이 텃밭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그린와이즈 송웅호 대표는 "플랜터는 최대한 형광등 빛을 오래 받을 수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엽채류는 빛이 강해야 나중에 이파리 큰 채소를 먹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린와이즈 벽걸이 텃밭의 가격은 1㎡당 120만 원이고 팬 설치 시 9만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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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벽에서 난 상추는 어떤 맛일까? - 공간 효율성 높은 그린와이즈 벽걸이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