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혐오에서 호감으로 환골탈태 성수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 30년 세월 묵은 먼지에 감춰졌던 주택이 자신 있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뒷골목을 떠올리게 해 사람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던 골목길은 오가는 사람이 셀카 포토존으로 이용할 만큼 활기로 넘친다. 명확한 목적과 트렌드에 맞춰 리모델링한 건물이 가져온 변화다. 건물 가치 상승은 덤으로 얻었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디자인궁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 연와조 대지면적 154.90㎡(46.86평) 건축면적 81.83㎡(24.75평) 연면적 281.49㎡(85.15평) 지하 81.83㎡(24.75평) 1층 81.83㎡(24.75평) 2층 81.83㎡(24.75평) 다락 36.00㎡(10.89평) 설계기간 2018년 3월~4월 공사기간 2018년 4월~6월 실내공사 비용 1억 원 외부공사 비용 800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자인궁 02-461-0404 www.designgung.com 입구부터 깔끔하게 마무리한 입구 MATERIAL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개나리 로하스)벽 - 실크벽지(개나리 로하스), 타일(대성하우징타일)바닥 - 폴리싱타일(대성하우징 비앙코 타일)단열재외벽 - 드라이비트 100T내벽 - 비드법 보온판계단실디딤판 - 데크재(서천종합목재)난간 - 현장제작창호 16㎜ 2중창호(KCC)현관 특수 단열도어(토탈방화문)주요조명 LED(플러스조명)주방가구 인조대리석 상판(한샘), 모모즈싱크 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린나이 건물은 30년 전에 공장 및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주 부모님이 건축했다. 개보수나 보강 없이 지나온 세월은 건물에 틈을 만들어 누수와 결로, 곰팡이를 생성하고 배관과 전선, 설비 등은 낡고 부식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신축 건물과 비교할 때 이 건물은 성능과 기능 면에서 볼품없었다.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옥탑으로 구성돼있다. 지하는 공장 흔적이 그대로 있었다. 1층은 낡고 허름해 세입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2층은 구성원과 비교해 공간이 부족하고 동선이 불편했다.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버려진 채 방치됐다. 건축주는 가족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수익 창출까지 기대하며, 디자인궁을 찾았다. 수익성과 쾌적한 환경에 중점 둬상가건물이라 수익성을 고려해 우선 시선을 끌어야 했다. 특히, 골목 앞 큰길로 행인이 오가기 때문에 입구 초입에서부터 시선을 끌 연출이 필요했다. 따라서 골목을 덮었던 천막과 어두운 느낌을 걷어내고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내 자연스럽게 시선을 골목 안쪽으로 유도했다. 골목은 이웃 건물 벽을 예쁘게 꾸며 감성을 자극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건물이 있는 안쪽까지 발길을 이끈다. 고개를 내민 듯 살짝 보이는 건물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금속과 유리, 대나무를 이용한 외부 계단이 건물과 어우러져 파사드를 강조하면서 감상 포인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외벽은 압출법 보온판 2급 난연재를 추가해 단열을 보강했다. 풍화와 오염으로 인해 상당히 낡은 외형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잘 보이는 부분만 파벽으로 꾸미고 후면과 측면은 스타코로 시공했다. 쾌적한 주거 공간을 갖추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내부에도 열 반사 단열재와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를 추가해 단열 성능을 높였다. 구조 안정성도 놓치지 않았다. 내력벽 구조진단을 통해 부실한 부분에는 H 빔 강재를 사용하고, 슬래브 판에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견고함까지 갖췄다. 외부 계획사람들의 관심도가 낮았던 기존 낡은 건물을 트렌드에 맞춰 감성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골목 진입로BEFORE 공장 용도 주차장 및 화물 적재 공간으로 사용해 어둡고 칙칙했다. 천막은 공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AFTER 진입로를 산뜻하게 꾸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고, 잘 보이지 않는 진입로 안쪽 건물도 눈에 잘 띄도록 파사드를 강조했다. 계단BEFORE 철근콘크리트 골조에 테라조 물갈기 형태는 구조적으로 취약했다. 가파른 계단 경사는 이용하기 불편하고 위험했다.AFTER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철골조 계단 틀과 방부목 계단판을 사용해 하중을 경량화했다. 난간은 철골조에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계단 옆에 대나무를 심어 조형미를 갖췄다. 옥탑, 옥상 BEFORE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샌드위치 패널로 제작해 단열 및 구조 마감이 열악한 상태라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옥상은 바닥에 균열이 생경 방수 작업이 필요했다.AFTER 옥탑은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내·외부 단열공사를 진행하고 화장실과 주방 등 생활 편의시설을 추가해 아늑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우레탄 방수 시공한 옥상은 데크를 깔고 옥탑 거실과 연결해 가족 모임이나 지인 등과 파티를 열어도 부족하지 않게 깔끔한 공간으로 꾸몄다.내부 계획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에 중점 두고 평면 구성, 공기질, 난방 기능을 개선했다. 현관BEFORE 바닥 레벨로 영역을 나눠 거실 영역과 구분이 희미해 신발장이 거실에 놓인 것처럼 보였다. 중문도 없는 상태라 에너지 손실이 컸다. AFTER 현관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신발 수납장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문은 단열 방화문으로 교체하고 중문을 설치해 단열 효과를 높이면서 내부가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게 했다. 거실BEFORE 거실을 중심으로 개구부가 집중돼 있어 편하게 쉬지 못하고 생활도 불편했다. AFTER 방 구조 및 주방 위치를 변경해 개구부를 분산하고 밝고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해 가족 모임과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주방BEFORE 주방은 거실과 식당을 분리해 독립적이지만, 공간이 비효율적이고 어두우며 사용하기도 불편했다. AFTER 벽을 허물어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해 넓어 보이게 하고, 아일랜드 식탁으로 영역을 나누면서 넉넉한 조리 공간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는 거실과 통일하되 재료 물성을 이용해 색다른 포인트를 줬다. 기존 욕실과 같이 사용하던 공간은 분리했다. 위생 공간BEFORE 세탁실과 화장실을 공유한 욕실은 시설이 낡고 늘 습해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사용하기도 불편했다. AFTER 기능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깔끔하게 꾸며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방BEFORE 방 개수가 적어 자녀들은 방을 같이 사용해 불편하고 불만이 많았다. 모든 방 분위기가 어둡고 칙칙했다. AFTER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개인 공간을 할애함으로써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게 꾸미고 방 용도에 따라 가구도 적절하게 배치했다. ▲ 기존 노후 건물 상태층별 용도 지하-기계와 물건 적치, 1층-공실, 2층-주인 세대 거주, 옥탑-오랜 기간 방치전기·설비 전선이 낡아 위험. 구형 조명을 사용해 전기 효율 낮음. 오래된 배관에서 누수 발생.공간·구조 가족 구성원과 공간 구조 불일치로 생활이 불편함. 결로와 누수 등으로 구조 약화.단열 외벽 균열에 의한 에너지 손실 및 결로와 누수 발생. 단열재 열화현상으로 성능 저하. 창호 시공 부실로 기밀성 떨어짐.난방 온실가스 배출이 많으면서 효율이 낮은 오래된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비 과다 지출. ※전체 평가 빗물 침투, 결로, 곰팡이, 노후 설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낡고 오래된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인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공실 기간이 길어져 수익성이 낮았다. 주인 세대 역시 에너지 비용 지출에 비해 쾌적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에서 서로 불편하게 지내왔다. 이러한 환경과 건물 상태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 주요 변경 내용 및 기대 효과• 골목에 설치했던 천막을 걷어내고 부정적이고 불리한 요소였던 진입로를 산뜻하게 변화시킴.• 입면 마감과 계단실에 시각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건물 존재감 부각시킴.• 주인 세대 라이프스타일과 최근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 변화.• 방치된 옥탑을 편안한 원룸으로 만들고 옥상과 연계해 야외활동 공간으로 구성.• 노후 시설 교체와 단열 강화로 에너지 효율 상승 기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혐오에서 호감으로 환골탈태 성수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
-
소확행을 위한 리노베이션 파주 천천히하우스
- 파주 천천히하우스는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중 하나인 ‘천천히카페’와 자매 같은 작품이다(본지 2020년 1월 호 p188 * 본 포스트 하단 링크 참조 ). 책을 만드는 건축주 부부는 ‘천천히카페’ 옆에 있던 구옥을 ‘천천히하우스’로 증축해 쉼터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경량 목구조+중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536.06㎡(162.14평)건축면적 145.92㎡(44.14평)건폐율 27.22%연면적 181.81㎡(54.99평)1층 118.81㎡(35.94평)2층 63.00㎡(19.05평)1층 다락 15.75㎡(4.76평)2층 다락 14.30㎡(4.32평)용적률 33.92%설계기간 5개월공사기간 5개월설계 강한성,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010-5247-3995 www.purumin.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벽 - 큐블럭, 드라이비트데크 - 멀바우 집성목내부마감 천장 - 핸디코트+도배내벽 - 핸디코트+도배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창호 알루미늄 커튼월 + 31㎜ 삼중로이유리(LG하우시스)현관 제작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드는 공간주택의 대지는 심학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 출판문화 단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건축주를 만나러 현장을 처음 방문한 날, 심학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 샛길로 접어드니 측백나무 울타리의 빨간 벽돌집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의 천천히하우스로 변신하기 전, 구옥의 모습이었다. “집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에는 빼곡한 나무들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집과 마당이 조화를 이루면 좋겠습니다.” 대지를 둘러보며 들려준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다. 그들은 책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을 한다. 커피와 책을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한다. 집 안 어디에서나 책과 함께 하며, 식물을 가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이들이다. ‘천천히하우스’ 프로젝트는 이런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 만들기를 목표로 시작됐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접합점.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 강판으로 모던하게 완성했다. 주방과 거실 공간을 나누던 문은 떼어내고 틀은 유지해, 개방감을 살리고 공간 구획 효과를 냈다. 주방 벽은 심플한 기본 화이트 타일에 블랙 줄눈 시공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신축 같은 증축으로 리노베이션신축이 아닌 기존의 경량 철골조 주택을 살린 리노베이션으로 결정했다. 주택의 구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건축주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실과 주방은 대지의 서쪽에 자리 잡고,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여러 개의 방이 마주 보며 배치돼 있었다. 채광에 불리한 구조로 인해 북쪽에 배치된 방들은 낮 시간에도 상당히 어둡게 느껴졌다. 집 안으로 빛은 들이고, 마당에 살고 있는 식물들은 그대로 잘 보존해 증축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부득이 일부 구간은 철거하고, 수직 증축으로 계획 방향을 설정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중정을 계획하고,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이 중정을 중심으로 결합되는 배치로 설계했다. 1층 세대 거실에서 바라본 복도 1층 남쪽 방에서 바라본 중정 주방 안에 위치한 식당. 클래식과 모던의 만남, 리드미컬한 실내 공간시간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지붕 형태와 돌출된 처마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증축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기존 건축물의 외장은 드라이비트와 목재루버로 마감하고,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강판, 홈통은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해 외부 마감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창을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창들은 보는 이의 시선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실내로 끌어드린다. 창은 올려보기도 하고, 무릎을 꿇어 정면을 응시하기도 하고, 까치발로 먼발치의 숲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 소파에 앉아 물끄러미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기에도 그만이다. 복도를 기준으로 퍼블릭 공간은 -150 레벨, 프라이빗 공간은 +200 레벨, 다락 놀이공간은 +2800 레벨로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공간의 높낮이, 물리적 변화에 따라 무의식중에도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천천히하우스는 남쪽을 바라보며 천천히카페와 사계四季를 담는 마당을 공유한다. 마당은 중심에서 두 건축물의 배경이 되고 서로를 향해 창을 열 수 있도록 허락한다.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옆에 위치한 서재 공간. 때론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차로 거실·식당과 복도 공간을 구획했다. 공간의 높낮이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복도를 중심으로 2개의 방이 마주 보고 있다. 현관 진입 후 오른쪽으로 돌면, 보이는 복도의 오른쪽에 위치한 침실. 미닫이문을 열면 침실용 욕실이 있다. 창을 가로로 길게 낸 1층 좌식형 침실. 1층 거실. 시원하게 낸 창문 밖으로 맞은편 천천히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어우러짐건물 정면에 보이는 왼쪽 매스는 기존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장마감을 새롭게 했고, 오른쪽은 모두 철거 후 2개 층을 증축하는 것으로 디자인했다. 외벽은 채도가 높은 적벽돌 치장 쌓기로 모던하면서 단아한 입면을 계획했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이질감이 없도록 1층 처마를 수평으로 길게 연장한 뒤, 처마 하부 벽 마감은 일부 적벽돌 치장 쌓기를 적용했다. 진입로에 면한 우측면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하여 1층 복도 끝에 시스루 창 하나를 설치해 중복도에서 오는 불리한 채광 조건을 개선했다. 2층 세대 입구 계단과 철판 캐노피는 벽돌벽에 설치된 하나의 오브제 objet 같은 인상을 준다. 기존 주택은 경량 철골조다. 증축하며 일부 구간을 보와 기둥을 설치해 보강했다. 증축 부분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시공하고, 장 스팬의 개구부는 공학목재(중목구조)를 설치해 지붕 하중에 의한 처짐을 방지했다. 또, 2층 거실과 침실은 적삼목 서까래를 노출해 목구조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내부 마감재를 철거한 후 단열이 취약한 부분은 새 단열재로 교체하고 외부에 단열층을 추가로 시공하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면서 단열 성능을 향상시켰다. 2층 증축으로 마련한 거실. 건축주 부부가 운영하는 천천히카페가 보인다. 2층 거실 한쪽으로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2층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좁고 긴 창을 냈고, 채광을 위해 가로로 긴 상부 창을 냈다. 서까래 천장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2층의 욕실. 중정을 중심으로 나눈 공간1층 전실을 지나 현관의 유리 중문을 통과하면 바로 작은 중정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중정은 자연광을 끌어들여 실내의 부족한 빛을 보충한다. 중정에는 작은 바위 몇 덩어리를 놓고 이끼를 심어 미니멀한 정원으로 완성했다. 1층은 큰 틀에서 기존의 실 배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정을 중심으로 왼쪽은 퍼블릭 공간, 오른쪽에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전실을 통해 왼쪽으로 돌아서면 거실과 서재, 오른쪽은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과 다용도실이 있다. 조금 더 실내 안쪽으로 들어서면 북서 향에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다. 다용도실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동심을 자극하는 작은 다락이 나타난다. 다락은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을 바라볼 수 있고, 맞은편 천천히 카페도 조망할 수 있다. 거실과 서재의 경계에 있던 내력벽은 철거했다. 철거하며 약해진 부분에는 적삼목 보와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여 보강하였다. 서쪽 거실 창밖에는 후정을 두었다. 후정에는 삼목 울타리를 배경으로 한 작은 풀 pool이 있고, 공작 단풍, 수수꽃다리가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두 개의 침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배치돼 있었다. 두 실의 경계 벽을 없애고 한지 미서기문을 설치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하나의 공간으로 널찍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미서기 문을 모두 열면 된다. 북쪽 방은 복도와의 단차를 이용해 툇마루를 설치하고 그곳에 앉아서 남쪽 침실 창을 통해 마당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주방을 배치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나무의 향을 전달하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2층 다락을 오르는 계단에서 거실을 바라본 뷰 다락에 마련한 침실. 다락 공간에 단을 만들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증축으로 새로 마련한 공간들멀바우 집성판으로 마감한 계단을 오르면 전면에 물방울 패턴 유리문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유입되는 빛은 계단 조명을 대신한다. 거실 창은 남향으로 크게 열려있다. 전면 마당과 천천히 카페의 파사드, 상수리나무숲이 창에 투영된다. 퍼블릭 공간인 거실, 식당, 주방은 하나의 공간에 분할 배치했다. 남으로 크게 열린 창, 아일랜드 주방, 다락을 오르는 계단은 퍼블릭 공간을 규정하는 구성요소들이다. 2층 침실의 상부창은 원경을 조망하는 동시에 이웃 간 프라이버시도 확보한다. 부족한 채광은 코너창을 열어 보완하고, 숙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급적 창 크기를 작게 디자인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항상 나무의 향을 은은히 풍기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거실 벽에 설치된 철골 계단은 다락으로 오르는 통로이다. 다락은 단을 두어 침대 기능을 하고 독서를 하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포근하고 아담한 공간이다. 천장에 설치된 천창은 낮에는 부족한 빛을 보충해 주고, 밤에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집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창이다. 증축 부분의 외벽은 벽 채광은 들이고, 사생활 보호를 확보하는 큐 블록을 이용했다. 천천히카페에서 식수들 사이로 보이는 천천히하우스. 천천히하우스의 보조 출입구가 있는 보이는 우측 모습. 주출입구는 주택 정면에 위치한다. 강한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유명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미노루야마사키의 건축사사무소 서울지사, 재일동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이티엠 이타미준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목구조상,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 2019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1993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목공 금메달 수상과 2004, 2007, 2012,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평가대회 심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으로 활동중이다.02-549-6610 www.purumin.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소확행을 위한 리노베이션 파주 천천히하우스
-
-
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전통적인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포톤 www.potton.co.uk 영국 주택 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가량 달려야 했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즈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리틀 팍스톤에 있는 쇼하우스 쇼하우스 오른쪽에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가운데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맨 위쪽에 위치한 또 다른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해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 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주택에 있는 다이닝룸과 2층 안방 모습. 침대 앞으로 욕실을 겸한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다. 1층 거실의 모습.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기둥이 거실 한쪽에 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내부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주방이며 중앙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복도의 모습과 아이의 방 ‘기둥-보’ 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외부에서 귀족풍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 역시 밝은 톤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새 집 같지 않은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 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 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포튼의 주택 시공 모습** 위 사진 시계방향/ ①기초 공사의 모습. ②포스트를 세우는 모습. ③ 빔을 올리는 모습. ④기초 바닥면과 포스트의 결합 모습. ⑤포스트와 빔, 그리고 벽체와 천장의 결합. ⑥마감 전위 외벽 모습. ⑦지붕의 기와 시공 장면. ⑧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미와 실용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한 영국 포톤사의 4채의 헤리티지 시리즈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즈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 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 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 개의 다양한 설계 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 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 회사가 30여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튼의 본사 외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
식당과 갤러리의 만남 능동 협소주택
-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당과 갤러리. 하나만 살리기도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 소박한 공간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로 두 개의 공간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요리를 즐기는 황선미 씨와 아마추어 사진가 안선영 씨 두 친구의 작품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6.20㎡(20.02평)건축면적 37.81㎡(11.43평)건폐율 57.11%연면적 99.21㎡(30.01평) 1층 28.83㎡(8.72평) 2층 28.66㎡(8.66평) 3층 28.02㎡(8.47평) 4층 13.70㎡(4.14평) 다락 12.70㎡(3.84평)용적률 149.86%설계기간 2018년 5월~8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4월건축비용 2억 5천만 원(3.3㎡당 625만 원_다락, 발코니 포함)설계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3447-7888 www.boldarch.kr시공 건축주 직영 누구나 새로운 두 번째 삶을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의지할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힘낼 수 있지 않을까. 건축주 황선미, 안선영 씨가 그랬다. 대학교에서 만난 두 친구가 동업의 의지를 다진 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서였다. 학교를 졸업 후 황선미 씨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곳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 취직해 10여 년 세월을 보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다. 비슷한 시기 안선영 씨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편집기획을 하면서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사진 단체전에 참여한 안선영 씨가 친구를 찾으며, 다시 만났다. “2014년에 ‘다시 서울의 경계에서’라는 단체전을 준비할 때 선미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에 초대했어요. 사진은 저의 지친 일상의 돌파구였는데, 그 친구도 일에 지쳐 힐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어요. 서로 힘들 때 만나 의지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죠. 그러다 어느 때쯤인가 같이 새로운 일을 하기로 했어요.” 요리를 좋아하고 남다른 실력을 자랑하는 황선미 씨와 자기만의 사진 세계를 꾸려가는 안선영 씨는 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귀하게 귀담았다. 두 이야기는 쌓일수록 하나로 뭉쳐지고 단단해졌다. 황선미 씨의 말이다. “요리는 배려에요. 먹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해요. 몸에 좋은 것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게 하려면, 재료 선택부터 과정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물론 제가 만들 걸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그냥 서로 즐길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나 음식을 통해 먹는 즐거움을 나누는 거죠.” 안선영 씨의 말이다. “사진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는 사진가의 몫이에요. 저는 공감할 수 있는 사진, 울림이 있는 사진을 좋아해요. 기쁨, 슬픔, 고통, 분노.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느끼고 때론 감당해야 하는 것들을 사진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거예요.” 골목에 식당이 있지만, 밝고 화사한 색 배치와 앙증맞은 화초들로 입구를 꾸며 눈에 띄도록 만들었다. 1층 식당 내부 한편에 귀여운 소품과 판매용 도록을 배치한 아기자기한 전시 안내 데스크 소박한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한 ‘식당 수목금토’ & ‘갤러리 사진적’ 부족한 것 없이 갖출 건 다 갖춘 아담한 2층 임대 세대. 깔끔한 인테리어와 천장의 노출 콘크리트가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시시각각 빛과 그림자 그려내는 입면대지는 안쪽에 20여 세대가 거주하는 막다른 길 초입에 있다. 군자역까지는 걸어서 5분, 이보다 가까운 거리에 어린이대공원 북문과 서문과 연결된다. 동네 시장 역할을 하는 대로와 인접해 있어 오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밀집 주거지역임에도 주차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친구(황선미)가 이 근처에서 살고 있었는데, 동네 분위기가 좋았어요.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는 활기찬 기운도 마음에 들었고요. 어린이대공원도 가까워 언제나 돌아볼 수 있다는 점도 괜찮았어요. 그래서 멀리 가지 않고 근처에서 적당한 매물을 찾은 거예요.”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한 두 친구는 처음엔 리모델링을 생각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임대수익까지 고려한 끝에 신축으로 변경하고 근처에 있는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문을 두드렸다. 대지는 남측과 동측 일부를 제외한 3면에 5층 높이의 신축 빌라가 둘러싸고, 골목 폭이 3m라 대지 일부는 접도 요건에 따라 안쪽에 거주하는 이웃들의 보행로로 이용되고 있었다. 적은 예산과 신축에 어려움이 많은 현장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손경민 소장은 적절한 배려의 지점을 찾는 데서 설계를 시작했다. “우선 5층 높이의 다세대주택 건물이 있는 방향을 제외한 남측과 동측 일부 방향에 채광을 위한 주요 개구부를 냈어요.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1층을 골목 진입로로 향하도록 정면에 배치하고, 1층 공간 일부를 건축선에서 후퇴시켜 이웃들이 매일 이용하는 골목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편리한 보행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거공간이 줄어들지 않도록 2층부터는 캔틸레버 구조로 실내 면적을 확보했어요.” 수직으로 쌓아 올린 주택은 캔틸레버 구조를 지지하기 위한 구조 벽체를 최상층부터 1층까지 연결해 날씬하지만, 꿋꿋한 모습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다각형 대지에 맞춘 평면에 의해 입면 역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면을 형성하면서 시간 흐름에 따라 다양한 빛과 그림자를 그려낸다. 외부로 돌출시킨 계단실은 벽돌 마감재와 상반되는 흰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밝은 표정을 담았다. 여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도록 식당 입구 주변에 형광색 페인트로 포인트를 주고 아기자기한 화초를 가꿔 개성 넘치는 파사드를 연출했다. 3층 주인세대 현관. 계단참에 슬라이드 문을 설치해 현관문 바깥쪽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화장실은 현관 바로 옆에 있다. 흰색의 작은 사각 타일이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소파와 책장, 작은 책상을 마련한 거실은 휴식과 업무를 위한 공간이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 0.7T벽 - 치장벽돌_R701(Brick Art)바닥 - 노출 우레탄 방수 내부마감천장 - 페인트, 노출콘크리트벽 - 페인트바닥 - 원목마루단열재지붕 - PF보드 130T외단열 - PF보드 175T바닥 - 압출법 보온판 105T계단실디딤판 - 현무암 30T난간 - 평철난간창호 윈도어현관 자체 제작주요조명 T5, 메가룩스주방가구 백조싱크, 조은싱크위생기구 대림바스, VOVO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귀뚜라미) 4층 침실 역으로 풀어낸 공간 해석건축제한이 때론 창의력을 불러내 묘수를 끌어내기도 한다.“처음부터 모든 걸 알았으면, 여기에 집을 짓지 않았을 거예요. 땅은 좁고, 예산은 부족하고, 이런저런 제한 때문에 식당과 임대 세대, 주거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협소주택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 역시 공간 확보다. 대지면적 66.20㎡(20.02평)에 임대 세대까지 갖추려면 적어도 4층 건물이 필요했다. 하지만, 일조 사선제한 때문에 정북 방향으로 경사를 내면서 4층에는 침대 하나 넣기도 어려울 정도로 면적이 좁아졌다. 손 소장은 9m 높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4층을 9m 높이에 맞추고 역으로 층을 풀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낮아진 1층 식당 천장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바닥 레벨을 1m 낮추게 된 것이다. 외부 계단은 2층의 아담한 임대 세대와 3층 주인세대를 연결한다. 3층부터 다락은 내부에서 연결했다. 가장 면적이 넓은 3층에 거실을 배치하고 작은 책상을 마련해 세련된 사무공간처럼 꾸몄다. 4층은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다락을 만들어 두 건축주만의 아늑한 침실 두 개를 마련했다. 협소하지만, 집 안에서 최소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4층에 야외 테라스를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테라스 한편에는 ‘식당 수목금토’에 사용할 친환경 채소를 기르는 작은 텃밭도 마련했다. 협소한 공간에서는 1㎝도 아쉽기 마련이다. 여기에 예산까지 부족하다면, 마감재 선택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마감재를 최대한 줄여 노출 콘크리트와 페인트만 사용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4층 테라스에는 쉼터 의자와 작은 텃밭을 마련해 소소한 야외 일상을 누릴 수 있다. 4층의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작은 침실을 배치한 다락 3층부터 다락까지 연결한 오픈형 계단 건물의 정면과 배면 골목에 식당이 있지만, 밝고 화사한 색 배치와 앙증맞은 화초들로 입구를 꾸며 눈에 띄도록 만들었다. 벽면에 붙여진 깔끔한 간판 다양한 입면을 형성한 주택은 시시각각 다채로운 빛과 그림자를 그려낸다. 우리는 오늘도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조미료 대신 문화를 솔솔 뿌려 색다른 식도락 여행을 제공하는 ‘식당 수목금토’ & ‘갤러리 사진적’. 이곳이라면, 허기진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풍요로 채워줄 것만 같다. 다른 협소 상가 주택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식당과 갤러리의 만남 능동 협소주택
-
-
도심 속 나만의 휴식처, 대구 공방주택
- 뜨개질공방과 주택 겸용 ‘다은하우스’는 대구의 구도심인 북구 침산동에 있는 대지 면적 29.94평에 연면적 30.07평(다락 2.24평 제외) 3층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작은 면적에 1층 공방, 2∼3층 주택 그리고 다락까지, 층마다 건축주가 요구한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넣기엔 땅따먹기처럼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개개 공간에 꼭 필요한 면적만 확보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글 황광수(인아크건축디자인 소장)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북구 침산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99.00㎡(29.94평)건축면적 48.75㎡(14.74평)건폐율 50.26%연면적 99.43㎡(30.07평) 1층 27.15㎡(8.21평) 2층 40.02㎡(12.10평) 3층 32.26㎡(9.75평) 다락 7.42㎡(2.24평)용적률 102.29%설계기간 2017년 5월~7월공사기간 2017년 8월~2018년 2월설계 및 시공 인아크건축디자인 053-286-0610 www.inark.co.kr설계 황광수, 이정훈 건축주는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 등 예산에 맞춰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작은 대지(99.00㎡(29.94평))를 구입했다. 남향한 대지는 5m 도로가 지나는 전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건물이 들어선 인접 필지에 둘러싸였으며,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았다. 어쩌면 건물이 크게 보일 수 있는 조건이었다. 건축주는 1층에 뜨개질공방을 할 수 있는 아담한 상가, 2∼3층에 주택을 넣기를 요구했다. 전체 면적은 30평 정도지만, 작아도 느낌이 있는 그리고 꼭 필요한 기본 공간에다 다락과 같은 서비스 공간도 갖춘 건물이기를 바랐다. 건축주의 요구 조건을 반영해 작지만 작은 느낌이 들지 않으며, 생활에 필요한 공간이 모여 있는 ‘도심 속 나만의 휴식처’를 설계 콘셉트로 정했다. 배면 보습 대지 전면 남쪽으로 도로가 지나므로 건축물을 최대한 도로에 가까이 붙여서 남향으로 배치했다. 평면은 ▲1층 상가(27.15㎡(8.21평))_공방, 화장실, 외부 테라스 ▲2층 주택(40.02㎡(12.10평))_현관, 주방, 욕실, 거실, 발코니, 드레스룸, 팬트리, 발코니(보일러실), 계단 밑 멀티룸, 계단 밑 창고 ▲3층 주택(32.26㎡(9.75평))_아이 방, 세탁실, 욕실, 발코니 2개소, 안방, 다락방으로 가는 계단실 ▲다락(7.42㎡(2.24평))_다락 방, 옥상 테라스 등으로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용도의 17개 공간을 모두 넣기엔 땅따먹기처럼 한계가 있기에 개개 공간의 크기는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확보해 공간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건축주가 사용하는 작은 공방을 1층에 배치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공간 배치1층에 건축주를 위한 작은 공방과 화장실, 테라스를 배치하고, 2층 주택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을 공방 뒤쪽으로 돌려서 동선을 분리했다. 또한 도로 쪽 공방 출입구뿐만 아니라 건축주가 2층에서 공방으로 쉽게 드나들도록 뒤쪽에 별도로 작은 출입문을 냈다. 동쪽으로 1.8m의 담장이 있어 옆집과 시야를 가린다. 또 노출된 콘크리트에 화이트 도장을 하고 낙엽송 합판에 투명칠만 해 빈티지한 느낌이 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청고벽돌, 드라이비트 외단열 시스템, 리얼징크 데크 - 21T×120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오동나무 찬넬루버, 편백나무, 실크도배 벽 - 실크도배, 친환경 페인트, 투명 래커 바닥 - 포셰린타일,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T180 난연성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외단열 - T100 난연성 비드법 보온판(가등급)계단실 디딤판 - T18 자작나무 난간 - 평철(6×50)창호 LG하우시스현관 대성방화문(GSM-1551)조명 이케아, 명신조명주방기구 경일가구위생기구 계림도기, 한국타일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셀틱) 2층 주택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을 공방 뒤쪽으로 돌려서 동선을 분리했다. 신발장은 화이트 색상의 가구로 하고 바닥은 건축주가 화려함을 원해 북유럽풍의 화이트 & 블랙 문양의 타일을 붙였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전면으로 보이는 문을 열면 주방으로 통한다. 주방 싱크대 뒤편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마련한 팬트리 공간은 편백나무로 벽을 시공하고 화이트 톤의 선반을 설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2층부터 시작되는 주택은 22평 아파트 정도 면적밖에 안 되지만, 수납이 쉽게 현관 길이를 2.2m 이상으로 계획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전면으로 보이는 문을 열면 곧장 주방으로 통한다. 이 동선은 마치 나만 알고 있는 아지트로 가는 듯한 재미를 준다. 주방 싱크대 뒤편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팬트리와 같은 공간을 두고, 안쪽 방화문 너머에 냄새가 나는 것 등을 분리하는 수거함을 비치할 수 있는 발코니를 배치했다. 공간에 확장감을 주고자 주방과 거실을 ‘一’자로 구성하고, 거실의 천장 높이를 5m로 계획해 면적에 비해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멀티룸을 뒀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에서 3층 침실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 하부에 수납실과 컴퓨터 등을 할 수 있는 멀티룸을 배치했다. 3층 복도 안쪽 좌우에 두 개의 침실을 배치하고, 좌측 침실(안방)에 다락으로 통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세탁실을 통해 출입할 수 있는 욕실에 일반적인 해바라기 샤워기나 욕조가 아닌 좌욕 시설을 설치하고, 바로 옆에 욕실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벽돌로 벽체를 만든 작은 테라스가 있다. 안방에서 통하는 다락 전면에 야외 카페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부만의 테라스를 계획했다. 3층 복도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개방하고,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닫을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가 좌식 목욕을 위한 시설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요구해 이를 반영했다. 3층 욕실 옆에 작은 테라스를 설치했다. 입면은 건물 중심의 화이트 톤의 외단열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부에 진한 회색 계통의 청고벽돌을 쌓고, 지붕도 진한 회색 계열의 리얼징크를 사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또한 도로의 소음을 줄이면서 채광을 많이 확보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남쪽으로 삼중유리 픽스 창을 크게 설치했다.단열은 외단열을 기본으로 벽체에 100㎜, 다락에 천장 골조 위로 180㎜ ‘가’등급 난연성 비드법 보온판을 적용했다. 거실에 39㎜ 로이 삼중유리 창호를 설치해 단열과 기밀을 강화하고, 높은 층고로 인해 3층 복도 등으로 열이 손실되지 않도록 실링팬과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안방 안방 위에 다락을 뒀다. 다락은 옥상 테라스와 연결했다. 테라스에 테이블과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부부만의 야외 카페가 되기도 한다. 연면적 30.07평이란 공간에 1층 공방과 욕실 3개를 베이스로 놓고, 건축주가 요구하는 공간 그 이상의 것을 넣는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 경험 못지않게 건축주와의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이해와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다른 기성세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작지만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반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건축주의 개성과 다양성 그리고 도전정신이 있기에 현재 많은 아파트 숲속에서도 우리나라 주택 건축의 앞길이 밝아 보이는 것 같다. 공방에서 폴딩도어로 연결되는 옆 공간 도로 쪽 공방 측면에 주차장을 뒀다. 입면은 건물 중심의 화이트 톤의 외단열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부에 진한 회색 계통의 청고벽돌을 쌓고, 지붕 또한 진한 회색 계열의 리얼징크를 사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도심 속 나만의 휴식처, 대구 공방주택
-
-
여주 전원주택, 한 지붕, 두 가족 8인을 위한 마당 넓은 집
- 한 지붕 밑에 자매 두 가족 여덟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여주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층으로 가구를 분리하고, 가구별로 주방/식당 등 주요 실과 출입구를 낸 다가구주택과는 거리가 멀다. 198.0㎡에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그리고 두 가족이 공유하는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을 1개씩만 담아냈기 때문이다. 비결은 두 자매 가족이 한 주택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쌓아온 신뢰와 우애이다. 설계/시공사 이재헌 대표는 “두 가족이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건축 면적을 33.0㎡(10.0평) 정도 줄일 수 있어 건축주 입장에서 보면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뿐만 아니라 부담이 큰 건축비도 절감했다”고 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건축구조 경량목조주택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취락지구대지면적 954.0㎡(288.6평)건축면적 113.4㎡(34.3평)연면적 198.1㎡(59.9평) 1층 112.1㎡(33.9평) 2층 86.0㎡(26.0평)외벽재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지붕재 컬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석고보드 위 벽지, 천장지 마감창호재 22㎜ 복층 로이 글라스 시스템 창호단열재 목조 2″×6″ 기본 하이버 글라스 단열, 벽부 및 바닥 추가 단열재(성능), 층간 단열, 흡음 기능 적용(스카이테크, 폴리스틸렌 폼)바닥재 강마루, 주방 마루재형 타일난방형태 지열 난방 시스템, 각실 온도 제어 장치, 가스보일러 보조 난방조명기구 LED 조명 적용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UNI건설 031-305-9400 정면도 / 배면도 좌측면도 / 우측면도 한 지붕 밑에 두 가족이 사는 주택은 대개 다가구주택처럼 생활공간을 독립적으로 계획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 자매 간인 두 가족 여덟 명이 사는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다르다. 두 가족의 중심 생활공간을 층으로 구분했을 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이 하나다.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그리고 동생네 장영선 씨 부부 4인 가족의 강한 신뢰와 우애가 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다. 동생 장영선 씨는 “울산에서 요가원을 운영하던 아이를 갖자, 언니가 이천에 요가원을 차리고 우리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부부가 요가원을 하는 데다 남편은 마인드 강사로 주로 수도권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기에 이천이 울산보다 위치적으로 낫고, 더욱이 언니가 살림과 육아를 도와준다기에 고맙게 따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이천시 부발읍에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마련해 언니네는 1층에서, 동생네는 2층에서 생활해 온 것이다. 자매 가족은 이곳 매류리에 집터를 마련한다. 입지, 설계, 시공 등 가족이 역할을 분담했는데 집터는 언니 장희선 씨가 담당한다. “조카가 통학 거리도 멀고, 외지에서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 소원한 것 같아 학교 근처로 가면 괜찮을까 싶어 새 터전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예전 주택은 지대가 낮고 습하고 막힌 곳이라 주로 논이나 밭을 메운 땅보다 산을 깎아 만든 땅, 야트막하나마 지대가 조금 높은 땅, 폐가가 있더라도 옛날에 사람이 살던 땅을 위주로 찾았어요. 여기저기 엄청나게 찾아다닌 끝에 이 땅을 찾아냈는데, 애초 원하던 면적인 990.0㎡(300.0평)보다 훨씬 큰 1485.0㎡(450.0평)였어요. 마침 요가원 선생님이 330.0㎡(100.0평) 크기의 집터를 원하던 터라 함께 이 땅을 구입해 두 집을 지은 거예요.” 1층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공간 거실은 1, 2층을 트지 않기에 천장을 엘리베이션 형태로 높이에 변화를 주고 밝은 톤의 마감재로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거실 전면창과 일직선으로 주방,식당, 후정後庭 격인 덱으로 이어진다.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디자인으로 한여름 문을 앞뒤로 열면 맞바람이 치기에 시원하고, 야외 식사 및 다과에 편리하다. / 자녀 방은 효율적으로 낸 창덕에 실내 공기가 신선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마감재를 적극 활용해 안정감이 든다. 자매 가족 내공으로 공사비 절감자매 가족은 설계·시공을 ㈜UNI건설(대표 이재헌)에 의뢰한다. 동생 장영선 씨는 “이재헌 사장의 블로그를 보면서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상업적인 냄새 없이 진솔하게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름 아닌 남편이 주택을 짓고자 구입한 《전원주택 알고 짓자》의 저자였다”면서, “전날 밤 9시에 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주소를 알려주며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 사장이 당일 현장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구상을 다하고 우리를 맞아주어 상당한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집터는 마을과 인접하고, 양지바르며, 낮은 동산 형태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재헌 대표는 나지막한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아래위 2단으로 조성해 상단 부분에서 주거에 필요한 모든 걸 해결하고, 하단 부분을 최대한 비워 마당으로 계획한다. 이 대표는 “건축물을 아래위로 맞물려 웅장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살아가면서 필요에 의한 증축할 여지를 하단 부분에 남겨놓았다”면서, “전원주택의 강점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맘껏 뛰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상단 집터엔 자매 가족이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내공을 쌓았기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을 공유한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계획한다. 이 대표는 “공유 공간으로 33.0㎡(10.0평) 정도 면적을 줄인 신고 건축물을 계획했다”면서, “허가 건축물이 나왔다면 설계비, 감리비는 물론 건축비도 더 들어갔을 것이다”고 한다. 동생네 가족의 생활공간인 2층에는 주방은커녕 보조 주방조차 없는데 밤참이라도 먹고 싶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장영선 씨는 “초창기 이천 집에서 아이를 낳고 새벽에 젖병을 소독하느라 오르락내리락할 때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애들이 다 큰 데다 언니네 가족과 10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내공이 쌓여 지금의 환경이 더 좋다”고 한다. 2층 동생네 장영선·정성욱 4인 가족 공간 - 거실은 1층과 마찬가지로 엘리베이션 형태로 꾸미고 아트월을 책장으로 디자인했다. 서재. 집 안에 액자를 건 듯 창밖으로 한적한 숲길이 내다보인다. / 거실, 서재, 자녀 방, 안방이 좌측 홀을 기점으로 서로 맞물린다. 우측 전면이 욕실이고, 후면이 계단실이다. 숲길을 바라보며 오르내리는 계단실. / 자녀 방. 밝고 부드러운 톤으로 디자인하고 기능성 가구를 배치했다. 단열, 방음을 강조한 시공이 주택은 투 바이 포(2″×6″)를 기본으로 중단열 층을 넓히고 외부에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벽체는 스티로폼 기준 200T 두께에 해당한다. 또한, 최상층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글라스 울 단열재 R 30이 중간층에도 차음과 단열 보완용으로 들어가 있다. 시공사 대표는 “이 주택은 층과 층, 실과 실 모두 단열재로 포장한 박스 형태로 패시브하우스 수준이다”고 한다. 장희선 씨는 “이 사장이 시공할 때 단열재에 조금 더 신경 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살면서 두고두고 득을 본다고 단열재 보강을 제의했다”면서, “우리는 건축에 문외한이라 그런 자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살아 보니 난방비 부담이 적은 데다 문을 닫으면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장영선 씨 부부는 “단열성이 워낙 뛰어나 초봄부터 우리는 여름옷을 입고 잔다”면서, “이곳은 시골이라 창을 열면 찬바람이 불지만, 집 안은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고 한다. 이 주택은 골조와 단열에 중점을 둔 반면, 살면서 바꾸기 쉬운 내장재는 친환경 일반 내장재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컬러 코디네이션을 통해 모던하면서 앤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격조가 있다. 외관 역시 언뜻 보면 평범한 빨간 치장벽돌집 같지만, 상단부에 드라이비트로 단열을 보강하면서 두 가지 컬러로 세련미를 더하고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눈에 띈다. 찬찬히 사면을 둘러보면 모든 면에 조금씩 돌출과 높이로 변화를 줬음을 알 수 있다. 이재헌 대표는 “설계할 때 입면은 보수적이더라도 실지로 점잖게 자기 멋을 조금씩 부리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장희선·장영선 자매가 “같은 주택인 데도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자매는 “예전 집에 비해 집 안이 쾌적하고, 실내가 넓고 환하며, 지대가 있어 시야가 탁 트인 게 좋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 기쁘다”고 한다. 치장벽돌을 중심으로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마감한 입면. 건축주 가족이 석축 상단에 댄 시멘트 사이딩. 전원에서 풀과의 전쟁은 만만치 않은가 보다.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상단은 집터로 하단은 마당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주택 앞뒤로 덱을 만들고 테이블을 놓았다. / 사면 모두 드나듦과 높이가 달라 잔잔한 재미를 준다. 주택 설계 노트 행복한 집 짓기는 신뢰에서에고! 머리에 지진이… 얼마 남지 않은 머리털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디자인과 면적과 싸움해야 할 설계를 맡았다. 여덟 명의 두 가족을 한 집에 모두 담아내는 임무였다. ‘건축물이 인간을 담는 그릇’이라면, ‘주택은 소중한 가정을 담는 우주’라는 스스로 세운 명제를 되새김하며 ‘한 지붕, 두 가족’을 담아낼 구상에 돌입했다.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주방/식당, 다용도실 그리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기계실, 이 모두를 198.0㎡(60.0평) 이내로 담아내야 했다. 두 자매 가족이 한 집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아온 우애가, 그리고 함께할 세월을 대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함께 살아온 내공이 깊기에 주방/식당 공간 등을 공유하는 실용적인 주택 규모 설정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면적을 33.0㎡(10.0평) 정도 늘리지 않음으로써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는 물론 부담이 큰 건축비도 5천만 원 정도 절감했다. 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건축물 그 자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변 환경과 주택의 어울림, 집터와 주택의 균형, 주택 그 자체로서의 균형. 이 모두가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제대로 완성을 본다. 이를 위해 좋은 설계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마감의 완성이 필요하다. 즉, 주택 건축비 외에 대지 조성 형태, 조경, 대문, 울타리 등 많은 부대 요소가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예산의 배분과 확보가 필요하므로, 총 예산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건축비를 조정하고 책정해 전체적인 예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주택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설계, 실현 가능한 설계가 중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설계를 진행하며 면적 싸움과 함께 제법 많은 레이아웃을 만들어 보았다. 불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해 설계하다 보면 조형적인 면이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형태를 이루되, 너무 단순하지 않으면서 사면의 입면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1층 아들 방, 계단실, 기계실 공간을 이용해 단순함에 의한 지루함을 배제하기 위해 평면과 입면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며 조형적인 맛을 살리고자 했다. 다행히 건축주의 호응을 받아 약간의 수정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그 다음에 실용적인 사양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많은 질문과 설명을 통해 실·내외 의장 재료를 결정했다. 특히, 단열 부분은 성능을 강화해 초기 투자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장래 유지비 부담이 없도록 외부 벽면, 최상층, 중간층의 추가 단열 그리고 로이 글라스 적용 등 사양을 강화하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채택했다. 향후에도 진행될 고가의 에너지 비용 상승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설계와 재료, 시스템 결정으로 원가를 산정하고 승인받아 늦가을 추석을 넘기고 공사를 진행했다. 초겨울부터 매우 잦은 눈과 비, 혹한으로 공정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질 관리 수준을 확보해 내면서 외부 부대 공사까지 포함해 전 공정을 완성했다. 공사 중 주요 재료의 색상 선택, 샘플 자재 검수 등 상호 신뢰 속에 건축주와 함께하는 행복한 집 짓기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수고한 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맛보았다.집 짓기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수개월간 함께하는 2인 3각 마라톤이다. 서로 신뢰가 없다면, 약속한 내용의 공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정이 될까? 많은 예비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짓는 데 적잖은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절감한다. 행복한 집짓기는 서로가 가진 상식과 절차를 꼼꼼히 지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드디어 한 지붕, 두 가족이 입주했다. 기쁜 마음으로 입주하는 가족을 지켜보며 보람과 기쁨을 함께한다. 집 짓는 쟁이는 이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애 하나 낳은 기분이다. 이재헌<㈜UNI건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여주 전원주택, 한 지붕, 두 가족 8인을 위한 마당 넓은 집
-
-
【양평 전원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 양평 주택은 드라이비트로 깔끔하게 마감한 벽체와 멀바우로 고급미를 더한 데크를 얹은 모던식 주택이다. 실내에는 화려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멋스러운 풍경 사진이 한 눈에 들어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거실이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세련미가 돋보이는 양평 주택의 건축주 김영미 씨를 만나봤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취재협조 홍스하우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대지면적 445.00㎡(134.85평)건축면적 82.16㎡(24.90평)연면적 116.18㎡(35.21평) 1층 82.16㎡(24.90평) 2층 34.02㎡(10.31평)건폐율 18.46%용적률 26.11%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멀바우, 드라이비트, 갈바위 소부도장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천장지 벽체 - 친환경 벽지, 동화마루, 자작합판, 스페인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미국식 3중 로이 창호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난연 EPS 50T 내벽 - 로이단열재 50T주방가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요업벽난로 웅진벽난로 031-774-3344 설계 및 시공 홍스하우징 010-2853-7773 건축주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시공개인 사업가인 김영미 씨는 경기도 양평의 집과 서울에 있는 사업체를 활발히 오가며, 시간이 될 때마다 거래처 사람들이나 회사 직원들을 양평 주택으로 초대한다. 양평 주택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하나 같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진 주택 디자인에 빠져든다고 김영미 씨는 말했다. “시공을 잘해준 덕분에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도 받고 감각도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한 번은 집에 업계 바이어를 초대했어요. 그 분이 집을 둘러본 후, 저에게 감각이 뛰어나다며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한 적도 있어요.”이에 대해 시공사 홍성진 대표는 건축주의 생활패턴을 최대한 고려해 시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주가 만족하는 주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적은 평수의 집이 커보이게 했으며, 샹들리에와 우물정자 천장, 원색 계열의 풍경 사진으로 포인트를 줬다. 벽난로는 웅진벽난로를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대 옆으로 식탁을 빼 조리대와 식탁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건축주 김영미 씨는 사업을 하다 보니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아, 식자재의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 유명산과 용문산의 절경이 바라보이는 뷰(View)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축주 김영미 씨는 시공사 대표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창을 많이 내달라고 했다. 시공사는 창호를 ㄱ자로 내 건축주가 경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산과 용문산이 거실의 동향에 위치해 있어 아무리 창호를 크게 낸다고 해도 채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평 주택 부지는 울창한 숲이었을 뿐만 아니라 경사로가 심해 흙과 보강토로 토지를 조성했다. 높은 지대에 있는 주택으로 인해, 건축주 김영미 씨는 단열이 걱정이었다. 시공사도 이 점을 감안해 이 주택에 적합할 만한 단열재를 신중히 검토했다. 그런데 막상 성능 좋은 단열재를 채워 넣으려니 넓지 않은 평수가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로이단열재를 사용했다. 로이단열재는 표면 부식방지 코팅처리를 한 고순도 알루미늄 박판으로 겹겹이 쌓아 만든 단열재이다. 기존 단열재 두께 대비 단열 성능을 약 50% 정도 향상해 시공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로이단열재로 시공해 벽면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단열성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벽난로를 설치해 겨울철 난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벽난로 제품은 오랜 기간 거래해 온 웅진벽난로 제품을 사용했다. 공사 진행이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A/S에 대해서도 평판이 좋아, 건축주가 안심하고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방과 서재, 1층 방 창호를 ㄱ자로 내 조망권을 확보했다. 각 실의 조명과 벽지를 다르게 구성해 각 실의 특성에 맞췄다. 과감성과 섬세함으로 완성한 공간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시공사 대표는 전공을 십분 발휘해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세심하게 챙기며 시공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공사는 양평 주택의 거실을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적은 평수의 집이 커보이게 했다. 천장은 샹들리에와 우물정자 천장을 설치했고, 거실 벽면은 과감하게 회색 벽지를 사용했다. 밋밋할 수 있는 거실 벽면에는 강렬한 원색 계열의 풍경 사진을 배치해 포인트를 줬다. 거실과 이어진 주방과 현관 사이에는 계단을 배치했는데, 그 아래로 통로를 만들어 주방과 현관 출입의 동선을 줄였다. 계단 아래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거실의 한쪽 벽면은 바닥재인 동화마루를 붙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양은 각 실 특성에 맞춰 다르게 구성했다. 특히 주방 창호는 알루미늄 소재의 차양을 설치해 습기로부터 차양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욕실 안방 드레스룸 현관과 주방이 바로 이어지는 계단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동선을 최소화했다. 계단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양평 주택은 공간 구성에서 사생활 보호와 개방감이 조화를 이룬 배치가 엿보인다. 건축주의 주생활 공간인 2층은 안방과 개인 욕실, 드레스룸이 있다. 안방 역시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ㄱ자로 창호를 설치해 삼면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안방 바로 옆에 배치한 욕실은 투명 유리로 벽면을 구성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했다. 드레스룸에는 현관 쪽으로 작은 창호를 설치했다. 이는 방문객이 찾아오면 건축주가 굳이 1층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누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방문객들이 마당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나무 그네도 설치했다. 건축주 김영미 씨는 그네를 설치하고 보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긴다며 시공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영미 씨는 양평 주택에 오기 전에 고층빌딩 숲 사이에서 하루하루가 그렇게 답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양평 주택으로 온 이후에는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유가 이런 게 아닌 가 싶다. 마당에 설치한 그네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즐겁게 찾는 공간이며, 정자는 건축주가 날씨가 좋은 날 주변 풍광을 보기 위해 자주 찾는 쉼터다. 외관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깔끔해 보이게 하고, 현관과 데크, 2층 테라스를 멀바우로 시공해 고급스러움이 돋보이게 했다. IN SHORT_ 시공사 대표 인터뷰 Q. 인테리어를 전공했다고 들었다.인테리어를 공부한 후, 패션 인테리어 쪽에서 근무한 바 있다. 패션 인테리어 일을 할 때는 밝은 조명 아래 미세한 하자까지 꼼꼼히 잡아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덕분에 지금은 그 누구보다 색채 조합이나 디스플레이, 공간배치, 조명을 섬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Q. 최근 전원주택의 추세는 어떤가?점점 건축주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양평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내에 있어 30~40대 건축주들이 많이 찾는다. 건축주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주택 선호도도 박공 지붕에서 모던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 Q. 주택 시공 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먼저 단열을 고려한다. 단열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건축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없게 된다. 이는 시공사 입장에선 큰 아픔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는 방수에 신경을 쓴다. 만약 완공한 주택의 방수에 하자가 생기면 시공사는 건축주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방수는 사소한 작업 같지만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양평 전원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
-
【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몫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주택부지면적 A동(남원수)-157m²(47.6평), B동(김영태)-141m²(42.7평)건축면적 64.44m²(19.5평)연면적 97.02㎡(29.4평) 1층 64.44m²(19.5평) 2층 23.58㎡(9.9평)용적률 61.80% / 건폐율 41.04%외벽마감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내벽마감 페인트, 실크벽지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창호재 발코니 전용창바닥재 데코타일, 강화마루천장재 페인트, 루바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중앙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2-668-3435 www.j100.kr시공 (주)중앙디자인건설 외부도 내부도 똑같은 쌍둥이 집. 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원수, 김영태 씨의 우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은 전원주택지로 은근한 매력이 있다. 신선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자연이 숨 쉬고 있고, 정선으로 진입하는 도로 사정도 매우 좋아져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3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읍의 경우 인구는 많지 않지만 시가지에 평지가 많지 않아 인구가 밀집해있고 주택부지가 많지 않아서 대지가 3.3㎡(1평) 당 100만 원 선으로 토지 가격이 높은 편이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거실 남원수·김영태 씨의 집은 정선의 이점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주택 정면으로 조양강과 비봉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제방 건너편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돗자리만 갖고 나가면 가족들과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또 집 바로 옆에 정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외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편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별도로 놀이터가 필요 없다. 학교 인근이라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단독주택의 보안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이점까지 누린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정선군청 직장 동료인 남원수·김영태 씨는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도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집을 짓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이에 이들이 택한 방법은 함께 집을 짓는 것이었다. 이들은 함께 집을 짓기로 하고 직장과 멀지 않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운 정선읍내 현재의 부지 100평을 구입해 50평씩 필지를 나누었다. 1층 부부 침실. 아이가 다니기 편하게 방 문턱을 없앴고, 벽면엔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엔 데코타일을 깔았다. 100평 대지를 분할하여 2가구 설계집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짓기로 하고, 주위에 평판이 좋은 설계·시공사를 물색했다. 지인으로부터 시공사를 추천받고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지은 집도 눈으로 확인을 하자 신뢰가 갔다고.“설계·시공사에 주변 평판도 좋았지만 시공한 건축물이 딱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일치했어요. 시공과 설계를 담당할 분들을 만났을 때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지어줄 분이라는 느낌도 받았죠. 현장소장은 다년간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예쁜 집을 지을 거란 기대감도 있었고요.” 2층 아이 방. 아이가 좋아하는 다락방을 별도로 둔 부모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루바와 실크벽지를 섞어서 내부가 지루하지 않게 인테리어했다. 이들은 설계·시공사로부터 집 지을 때 아이들이 자라는 걸 고려해 차후에 2층은 아이들이 쓸 방으로 설계하고, 작은 집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고 건축주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단열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설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를 최대한 고려했다. 건물 배치는 부지 앞에 산이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있어 강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확보와 2개의 건물이 1개의 건물처럼 쌍을 이루게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작은 부지의 땅에 30평 단독주택을 구성하여 1층은 현재의 가족을 위한 공간 2층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가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는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으로 마감을 했고 내부의 경우 벽면과 천정을 페인트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아파트 생활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자 건축주들은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는 거의 TV 앞에만 누워있었고 한번 집에 들어가면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단독주택에 살면서부터는 주위에 쓰레기도 줍고, 거미줄도 치우고, 화분에 물도 주고 집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됐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녁 9시고 10시고 집에서 맘껏 뛰어놀 때 집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박스 안에 갇혀있는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못 살 같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2층 테라스에 서면 집 전면에 우뚝 서있는 비봉산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설계 포인트건물 형태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했으며 2개의 건물이 한 개의 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부지가 작고 외부 악 조건이 많아서 집의 형태가 작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을 개방형으로 설계하고 안방과 욕실을 1층에 확보했으며, 2층은 방 2개와 욕실을 구성하고 욕실 위에 다락을 만들어 방의 활용도를 높였다. 2층 테라스는 흐르는 강물과 산을 볼 수 있는 이 집의 최고 포인트 공간이다.시공 포인트지역특성상 여름철 냉방보다 겨울철 난방이 걱정되는 지역이어서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외부 단열과 내부 단열 그리고 창문 틀의 틈을 기밀성 있게 시공하여 최소한의 열 손실이 발생하도록 시공했다. 모든 공정과 작업 과정에서 건축주가 볼 수 있도록 하여 시공자와 건축주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설계 단계에서 모형 주택이 제작되어 작업자 간에 어려움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 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트윈 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
-
【양평 전원주택】 자갈리즘과 한국 지형의 어울림
- 건축공학을 전공한 후 종합건설업 분야에 30여 년을 몸담아 온 건축주, 그리고 전원주택 건축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 온 시공사 최정묵 대표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연면적 396.7㎡(120.0평) 철근콘크리트조와 경량 목구조를 혼합한 복층 하이브리드 주택이다. 반들반들한 큰 자갈과 작은 자갈이 한데 어우러져 공극을 메우며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듯 297.5㎡(90.0평) 큰 건물과 99.2㎡(30.0평) 작은 건물 두 동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따로 또 같이 호응한다는 점, 396.7㎡ 상당한 규모의 주택임에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실내를 화학제품을 배제하고 자작나무와 낙엽송 판재, 오크 원목, 한지 벽지 등 친환경 자재로만 마감했다는 점, 패시브와 액티브 요소를 접목해 한겨울 난방비가 30만 원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 등이 이 주택의 감상 포인트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A동 1층), 경량 목구조(A동 2층, B동) 연면적 396.7㎡(120.0평) A동 297.5㎡(90.0평) B동 99.2㎡(30.0평)외벽재 드라이비트 내벽재 자작나무, 낙엽송, 한지 벽지지붕재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바닥재 원목마루창호재 로이 시스템 창호(미국 마빈사)난방형태 지열보일러 재생에너지 설비 지열 시스템(5RT), 태양광 발전 시스템(3㎾P)설계 및 시공 C&J하우징1566-8045 사적 공간 거실. 아름다운 북한강의 풍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자 삼면에 창을 큼직큼직하게 냈다. Point 1_자갈리즘서울 종로구 원서동 창덕궁 옆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대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공간건축 사옥이 있다. 고故 김수근 선생이 자신의 건축 미학을 응축한 건물로, 여기에서 ‘자갈리즘Jagalism’이란 신조어가 나왔다. ‘작은 공간들을 자갈자갈 하게 배치’, 또는 ‘아기자기하고 반들반들한 자갈처럼 사람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건축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들어선 연면적 396.7㎡(120.0평) 주택의 콘셉트가 바로 자갈리즘과 한국 지형의 만남이다.건축주는 중미산자락과 북한강 수변 그 중간에서 주택을 어떻게 앉힐까 고민하다, 먼저 자연의 기를 받기로 한다. 산과 강 사이에서 땅(지열)과 하늘(태양광)의 기를 받는 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북한강의 풍광을 최대한 집 안에 담아내고자 두 개의 공간을 좌우로 배치한다. 좌측 297.5㎡(90.0평) 큰 건물은 사적 공간이고 우측 99.2㎡(30.0평) 작은 건물은 다소 개방적인 공간이다. 두 공간은 오목하게 들어간 길이 5m 정도 현관을 통해 소통한다. 마치 개울가의 반들반들한 큰 자갈과 작은 자갈이 한데 어우러져 빈틈을 메우는 듯하다. 거실 창 밑 부분의 수납공간, 주방/식당의 싱크대와 식탁 등은 오크 원목을 수가공해 만든 것들이다. 옛날에는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너른 들녘에 삼삼오오 집들이 들어찬 각기 다른 마을이 자리했으며, 두 마을을 왕래하려면 좁은 산 고갯길을 넘어야만 했다. 이렇듯 좁은 산 고갯길(목)을 넘어야 마을(칸)에 닿았기에,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을 ‘목넘어 마을’이라 불렀다. 황순원의 소설 《목넘어 마을의 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주택의 현관은 ‘목’에, 그리고 두 동의 건물은 ‘칸’에 해당하는 셈이다. 사적 공간 2층 방. 무늬목을 사용해 팬던트 LED등을 손수 제작했다. 안방. 침대 머리맡에서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 개방적 공간 2층 방. 경사지붕을 살린 천장과 책상 위 간접 조명등이 조화롭다. Point 2_절제의 미대문을 열고 마당(거실 전면을 기준으로 후정後庭)에 들어서면 나무들과 두 동의 건물로 말미암아 북한강이 한 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개방적 공간 옆 진달래 길로 돌아들어야 나무들 사이로 북한강이 점점이 보이기 시작하다 일순간 쫙- 하고 햇살에 반짝이는 알몸을 드러낸다.건물도 마찬가지여서 오목한 좁은 공간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을 향해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다. 하지만 북한강을 내다볼 순 있어도 나갈 순 없다. 북한강이 내다보이는 면이 문이 아닌 창이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공간이 아닌, 주거 공간이기에 절제를 통한 여유의 미를 살린 것이다. 개방적 공간 서재. 바라봄과 드나듦을 위한 창호 배치가 돋보인다. 건축물은 주거용이든, 상업용이든, 아니면 공동주택이든, 단독주택이든 대부분 한 덩어리를 이룬다. 짧은 동선, 저렴한 공사비, 편리한 관리 등 여러 면에서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택처럼 396.7㎡ 규모의 구조물이 자연 지물인 산과 강 사이에 한 덩어리로 딱 버티고 서 있다면 어떨까. 당장에라도 씩씩- 거친 숨소리를 내며 누군가를 향해 달려들 것만 같다는 느낌이다. 큰 공간과 작은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분할한 이유이며, 그로 말미암아 수변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있는 둥 마는 둥 천연덕스럽게 보인다.더욱이 지붕에 얹은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과 외벽에 마감한 드라이비트도 산, 강, 흙, 풀, 나무, 하늘 들에 흡수되는 진한 카키색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붕이고 벽체고 사면이 각기 다른 얼굴로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에 인공적인 파운데이션 냄새가 덜하다. 한편, 창문이라든가 출입구라든가 컬러 강판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단 눈썹은 익살스러움 속에 품위가 있다. 사적 공간과 개방적 공간을 잇는 길이 5m 정도의 현관. 창 하단이 수납공간이다. Point 3_맞춤형 건강 공간개방적 공간 1층은 서재, 화장실, 지열보일러실, 계단실로, 2층은 아들 방, 화장실로 이뤄져 있다. 사적 공간 1층은 거실, 주방, 식당, 노모 방으로, 2층은 안방, 두 딸이 함께 쓰는 방 그리고 다락방으로 이뤄져 있다. 2층 방 두 개는 덱을 통해 서로 통하며, 다락방은 목구조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사면의 천장을 살려 드린 공간이다.성년의 두 딸에게 하나의 방을 준 까닭은 직장과 학교생활로 주로 도시의 오피스텔과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고, 출가하면 두 개의 방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방과 드레스룸과 욕실을 한 세트로 엮은 공간이 넉넉하다. 다른 실도 마찬가지인데 실수요자인 가족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다. 공간이 작으면 물건들을 포개야 하지만, 공간이 넓다 보니 물건들이 제자리를 지키기에 치울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부지가 지닌 여건을 최대한 살려 동측을 제외한 경치가 괜찮다 싶은 부분엔 모두 볼거리 위주의 전망 창을 큼직큼직하게 냈다는 점이다. 반면, 동측 창은 집 안에 아침 햇살을 들이기 위한 기능성 창이다. 벽면은 자작나무와 낙엽송 판재로, 손 스침은 오크 판재로 수가공한 계단실. 건축 자재는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디자이너가 어떤 재료들을 선택해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최적으로 배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주택은 친환경 자재들을 엄선했다는 점, 자재가 지닌 특성을 주어진 조건에 맞춰 최대한 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장식재는 화학 성분을 함유한 MDF(중질 섬유판: Medium Density Fibreboard) 대신 자작나무와 낙엽송 판재, 오크 원목, 한지 벽지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거실 창 밑 부분의 수납공간, 주방/식당의 싱크대와 식탁, 계단실 등은 천연 목재를 수가공해 만든 것들이다. 그 중 계단실의 경우 전면은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모기 등 해충을 쫓는 편백나무(히노키)로, 벽면은 자작나무와 낙엽송 판재로, 손 스침은 오크 판재로 수가공한 것들이다.전망을 위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위해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할했다. 현관이 아닌 사적 공간으로 돌아들어야 북한강과 맞닿은 마당으로 나온다. 두 공간은 오목하게 들어간 길이 5m 정도 현관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전망을 위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위해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할했다. Point 4_패시브와 액티브 요소 접목이 주택은 외부에는 드라이비트, 목구조 스터드 사이에는 글라스울, 내부에는 열 반사 단열재를 사용한 삼중 단열 구조이다. 또한, 사적 공간의 거실과 계단실 사이에는 포켓도어를, 2층에서 다락으로 통하는 입구에는 접이식 문에 판재를 덧대 대류 현상으로 말미암은 열 손실을 차단한 점이 눈에 띈다. 창호는 미국 마빈사 로이Low-E 코팅 시스템 창호로 계절에 따라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현관이 안닌 사적 공간으로 돌아들어야 북한강과 맞닿은 마당으로 나온다. / 두 공간은 오목하게 들어간 길이 5m정도 현관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난방은 지열보일러(5RT) 시스템으로 165.0㎡(50.0평) 정도를 커버한다. 건축주는 지열보일러는 가스나 석유보일러와 달리 소음이 덜하며 경제성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한다. 반면, 태양광 발전 시스템(3㎾P)은 투자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약 800만 원(보조금 제외)을 들여 설치했는데 한 달에 3만 원 정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므로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20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컬러 강판으로 눈썹을 달아 창에 포인트를 줬다.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태양광 모듈의 수명은 20년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미터기를 보면 ‘주인님 돈 벌고 있습니다’하고 말하는 것 같아 심적인 즐거움은 있다고 한다. 패시브하우스와 액티브하우스 요소를 일부 접목한 이 주택은 연면적이 396.7㎡(120.0평)로 상당한 규모임에도 한겨울 난방비가 30만 원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데에 놀랍기만 하다. 사적 공간과 개방적 공간 2사적 공간과 개방적 공간 2층에서 바라본 북한강층에서 바라본 북한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양평 전원주택】 자갈리즘과 한국 지형의 어울림
-
-
【강화 전원주택】 합리적 비용으로 한·미 건축사가 온라인 설계로 지은 집
- 대다수의 건축주가 그러하듯이 인천 강화군 불은면 신현리 주택의 건축주도 저렴한 비용으로 기능적인 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건축주는 자녀 가족과 자연적인 환경에서 주말을 보내고자 단독주택을 짓고자 했다. 그러나 건축물 사용승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 속에 새로 지은 주택의 환경이 너무 좋다”며 주거지를 아예 신현리로 옮겼다. 이 주택의 실질적인 건축주는 내게 설계 및 시공을 의뢰한 미국에서 건축사로 활동 중인 건축주의 딸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인 미국 건축사와 메일을 통해 설계의 시작부터 끝까지 협의하고 결정하면서 진행한 특이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글 사진 이동헌(운영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불은면 신현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865.00㎡(262.12평)건축면적 176.69㎡(53.54평)연면적 247.10㎡(74.88평) 1층 109.12㎡(33.07평) / 창고 30.25㎡(9.17평) 2층 78.15㎡(23.68평) 3층 29.58㎡(8.96평)건폐율 20.43%용적률 28.57%설계기간 2014년 8월 ~ 9월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공사비용 2억 5,800만 원(3.3㎡당 345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시트 외벽 - 드라이비트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내벽 - 수성페인트 바닥 - 온돌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T 180㎜ 외벽 -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T 140㎜ 내벽 - 열반사 단열재 6㎜설계 및 시공 운영건축사사무소 02-2294-7083 http://blog.naver.com/woonyoung333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너 덕진진 방향으로 한적한 차로를 7, 8분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서너 가구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 보인다. 그곳에서 200여 미터 들어서면 신현리 주택 부지가 나온다. 남측으로 완만한 내리막 경사가 있는 매우 조용한 부지다. “단독주택 짓고 살기에 너무 좋은 현장이네.” 주택 배면 모습. 건축 계획을 의뢰받고 현장에 도착해서 받은 부지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주택을 배치할 위치에서 사방을 살펴보면서 동·서·북쪽으론 아늑함을, 남쪽으론 탁 트임을 느꼈다. 5월 초의 봄바람과 새소리가 더해져 현장의 느낌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진입부는 북쪽에 위치하는데 대지 레벨보다 1.5m 정도 높았다. 대지 레벨을 진입부 레벨에 맞춰 높이는 것을 고민했으나, 미국에서 건축사로 활동하는 실질적인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가능하면 대지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설계하기로 했다. 1층 평면도 단층 구조 거실과 주방/식당 존을 앞뒤 일체형으로 구성해 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시각적 즐거움은 자연 조망에서건축물 중 가장 기능적인 것이 단독주택이라고 생각한다. 주택의 기능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해야 하며, 그것을 통해 건강함과 행복감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나는 건축주와 공간적 쾌적감과 감각적 쾌적감 그리고 건축가로서 단독주택을 짓고 생활하며 경험한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적인 마스터 베드룸 공간과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을 구분하는 복도.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전면 데크와 후면 데크를 설치했다. 주택 배치는 초기에 건물을 최대한 북측으로 밀고 남측 정원을 많이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설계 과정에서 북측에 약간의 후정을 두고 휴게 공간을 두는 것으로 변경했다. 옥외 생활의 대부분은 4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지는데, 이 기간에 있어 적당한 그늘이 필요하다. 건물 북쪽에 약간의 후정을 만들어 더운 날 건물을 이용한 그림자를 만들고, 그 그림자 밑에 나와 쉬거나 식사하는 것을 고려했다. 그러면서 진입부와 완충 공간을 두어 건물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도 반영해 봤다. 대지 남측에 넓은 잔디 정원을 만들고, 그 끝자락 불규칙한 모양의 대지에 텃밭을 계획했다. 배치 개념의 스케치 대안 개념의 스케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 공간을 불필요하게 키우지 않고 공간 간의 분할과 연결이 적당히 이뤄지도록 했다. 사생활이 보호될 사적 공간과 가족 모두가 함께 지낼 공적 공간을 구분하면서 동선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감각적 즐거움, 특히 시각적 즐거움은 실내 재료나 마감 상태에서 구현하기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외부의 자연 조망을 쉽게 접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가족이 원하는 나무와 꽃을 실내에서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고 남쪽으로 완만히 펼쳐진 자연 환경을 실내 어디에서든 조망하도록 했다.자연 환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계획했다. 1층의 전면·후면의 연결 부분에 바람길을 만들어 외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때 건물이 바람을 막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한, 건물 전체를 선형 개념으로 계획하고 건물 앞뒤로 창문을 설치해 바람이 쉽게 통과하도록 했고, 각 실에 가능하면 2개의 창문을 설치해 실내 환기가 원활하도록 했다. 2층 평면도 2층엔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자녀들을 위한 두 개의 방을 계획했다. 매스 조절로 단조로움을 보완1층에 드레스룸과 욕실, 침실로 이뤄진 안방과 거실,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사적 공간인 안방과 공용 공간인 거실, 주방/식당 공간을 복도로 구분했다. 복도를 지나면서 남측의 정원과 넓게 펼쳐진 조망을 감상하도록 계획했다. 안방은 남측 정원을 쉽게 감상하도록 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드레스룸을 넓혔다. 거실은 공간이 넉넉해 보이도록 주방/식당 존과 연결해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거실과 식당/주방 어디에서든 외부 조망을 느끼도록 하면서 쉽게 전면 또는 후면 데크와 동선이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사람뿐만 아니라 식기나 물품의 이동도 편하게 구성했다.2층은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결혼한 아들 부부의 침실과 미국에서 건축사로 활동 중인 딸의 침실을 건물 좌우에 배치하고, 그 중간에 가족실을 계획했다. 조망이 좋은 가족실 전후 면으로 큰 창을 내고, 2층 후면(북측)으로 데크를 설치해 휴게 공간을 뒀다. 2층 서측에 있는 딸을 위한 침실에 넓은 데크를 뒀다. 외국에서 건축일을 하다 국내에 들어와 쉴 때 넓은 데크에서 남측의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도록 한 것이다. 2층 가족실. 전후 면의 조망이 좋아서 앞뒤로 큰 창을 설치하고, 북측에 휴게 공간인 데크를 설치했다. 3층엔 다락 개념의 다목적실을 뒀다. 원래 다락으로 생각했는데 계획 과정에서 층고를 충분히 확보해 아예 층수에 포함시키게 됐다.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도록 천창을 내고 열 손실 방지를 위해 창문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3층 평면도 3층 다락 개념의 다목적실. 천창天窓을 내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도록 하고 열손실 방지를 위해 창문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건축주는 모던하면서 심플한 건물 모양을 원했다. 장식이나 값비싼 외장재를 최대한 배제하고 건물의 매스를 조절해 단조로움을 보완하기를 바란 것이다. 외부를 마감한 백색 드라이비트는 부지 주위의 자연환경과 어울리고 매스의 음영도 살릴 수 있으면서 비용도 매우 경제적인 재료라고 생각한다. 드라이비트의 오염과 모서리 선의 불명확함을 보완하기 위해 금속으로 창대, 두겁대, 캐노피 등을 설치해 재료의 단점을 보완했다.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외부에서 봤을 때 건물의 비례에 맞게 크기와 위치를 조정했다.인테리어는 최대한 단순화했다. 외부에 좋은 조망이 있고, 그것을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실내에 특별한 색상, 공간구성, 재료 등을 계획해 조망을 방해하지 않길원했다. 즉 인테리어는 그 자체가 배경으로 남길 바랐다. 정원 덱 마당 모습. 주택 진입로와 후정 모습. *설계를 하다 보면 운동, 예술, 공무원, 교사, 의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종의 건축주를 만난다. 그런데 건축가가 건축가를 건축주로 만나서, 그 건축가의 집을 설계할 기회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신현리 주택의 실질적인 건축주는 미국에서 건축사로 활동 중인 건축주의 딸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종일관 건축주의 딸과 메일을 통해 협의하고 결정하면서 진행했다. 건축주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었지만, 온라인상으로도 충분히 설계를 진행할 수 있음을 알았다. 그로 인해 설계 과정의 자료를 하나도 빠짐없이 간직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를 건축주로 만난 특이한 사례지만,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생각한 바를 솔직히 나누면서 설계를 다듬고 진행한 소중한 프로젝트였다. 모던하면서 심플한 입면을 가진 주택 전면 주택 배면 모습. 장식이나 값비싼 외장재를 최대한 배체하고 건물의 매스를 조절해 단조로움을 보완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강화 전원주택】 합리적 비용으로 한·미 건축사가 온라인 설계로 지은 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내화 성능 강한 단독·전원주택 짓기 꿀팁 3-1
- 지난 4월 강릉에 큰 산불이 났다. 거의 모든 주택들이 전소된 반면 유일하게 한 주택만 아주 멀쩡하게 화마를 피해갈 수 있었다. 건축주에 따르면 처음부터 화재에 강한 집을 짓고 싶어 내화 성능이 뛰어난 자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강릉 산불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주택과 그렇지 않은 주택 차이를 알아보고 피해를 줄이기에 적당한 내화 건축자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더불어 내화 성능이 뛰어난 주택의 사례를 제시하고 주요 건축자재 업체들의 내화 재품들을 소개한다. 글 남두진 기자 정리 편집부 자료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화재보험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원주택라이프DB 산불 피해 없었던 전원주택의 비밀내화 건축자재 선택한 건축주화재와 전원주택지난 4월 강원도 강릉의 한 지역에 큰 산불이 났다. 주변 주택은 거의 다 탔지만 그중 멀쩡하게 타지 않고 온전했던 주택 한 채가 화제가 됐었다. 이유를 살펴보니 명확하게 파악한 주변 환경에 맞춰 자재를 적용한 덕분에 건축주의 집은 큰 피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황망하게 전소한 주변 건물들과 상반돼 멀쩡했던 그 모습은 모두의 이목을 끌었고 마감재와 부자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편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강릉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이미 로망과도 같은 곳이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리는 피서철 관광지로도 유명한 만큼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이나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점들도 즐비하다. 몇 달 전 이곳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있었다. 무려 379ha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로 인해 인적 피해 27명, 재산 피해 잠정 398억4600만 원, 이재민 217가구 489명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이 퍼진 주원인 중 하나로는 강릉의 자랑인 소나무숲을 꼽았다. 강풍에 쓰러진 소나무가 전신주를 건들며 불씨가 발생했고 불이 붙은 솔방울이 바람을 타며 마치 도깨비불처럼 불을 이리저리 옮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표적 침엽수인 소나무는 실제로 척박한 겨울에도 잎이 풍성해 송진에 불이 붙으면 1,000℃ 이상 열기를 내뿜는다. 이와 더불어 강풍으로 인해 진화 헬기가 이륙조차 하지 못했으며 지체됐던 시간만큼 그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화재 취약한 자재 사용이 원인한편 소나무숲으로 인해 산불이 퍼졌다면 이 규모를 키웠던 요인으로는 인근에 있던 건축물이 언급됐다. 바로 불에 약한 건물 자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된 건물들을 살펴봤을 때 대부분 사용된 자재는 드라이비트나 샌드위치패널인 경우가 많았다. 드라이비트와 샌드위치패널 어느 쪽도 단기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지을 수 있어 마감재로 인기가 높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드라이비트는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오토바이 키박스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나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튄 불꽃이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을 타고 올라가 대형 화재로 번졌기 때문이다. 샌드위치패널 역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주요 대형 화재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화재와 함께 옮겨 붙은 외장재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배출이 그 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폐허가 된 강릉시 산불피해지 (사진 산림청) 드라이비트와 샌드위치패널이란드라이비트는 2차 대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재건하기 위해 서독에서 개발된 기술이었다. 이후 새로운 사업 수단을 찾았던 프랭크 모르실리가 이 기술을 사들이고 드라이비트라는 회사를 세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됐는데 이 때문에 드라이비트가 공법의 일반명사처럼 취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건설경기 부양과 서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규정된 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드라이비트 공법이 장려됐다. 드라이비트는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간편한 시공과 간단한 유지보수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가연 소재인 스티로폼으로 인해 불이 옮겨 붙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이 스티로폼이 불에 타며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하기에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건물을 어떤 이는 건물을 마치 땔감으로 둘러싼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다음 샌드위치패널을 말하기에 앞서 2차 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리패브가 등장했다. 공업화 조립 공법인 프리패브는 구조 안전성 확보, 시공 품질 향상 등과 같은 장점을 가진 공학적, 구조적으로 고도의 정밀 기술을 요하는 공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샌드위치패널이라 일컬으며 프리패브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됐다. 샌드위치패널은 얇은 강판 사이 단열재가 충전된 구조인 외부 마감재로 화재 발생 시 겉면 강판에는 불이 붙지 않지만 열전도율이 높아 내부 충전재에 열을 그대로 전달하고 점화한 충전재는 아주 빠른 속도로 연소 및 확산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소화수를 뿌려도 내부 충전재까지 닿지 않아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고 유독가스 발생을 늦추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된다. 간혹 뉴스에서 중장비로 겉면 강판을 뜯어내며 소화수를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이유에서다. ▲양쪽 겉면이 목재로 구성된 샌드위치패널, 겉면이 철판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철판으로 인해 진압이 더욱 어렵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모두의 관심 끈 화재 속 멀쩡한 주택이런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멀쩡했던 한 주택이 주목됐다. 화마가 집어삼킨 주변 주택 사이로 그을린 흔적조차 없었던 모습은 놀라움과 함께 모두의 관심을 끌 만했다. 과연 대형 산불 속 화마에 휩싸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주택의 건축주에 따르면 열에 강한 자재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했다. 건설회사 근무 이력이 있던 건축주는 이곳에 집을 짓고자 결심했을 때부터 자재는 열에 강한 것으로 사용하기로 계획했다고 한다. 비용이 증액되겠지만 주변에 소나무가 많았던 점이 마음에 들어 터를 잡은 이곳에 열에 강한 자재를 사용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판단이 옳았다. 열에 강한 자재는 화재 발생 시 시간을 벌어주었고 덕분에 건축주도 직접적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실제로 건축주의 집과 불과 30m 떨어진 앞집은 기둥까지 다 탔고 50m 떨어진 옆집은 전소했지만 건축주의 집은 유리창 몇 장 깨졌을 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불연 자재는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을 벌어주면서 소방 골든타임을 지켜주기 때문에 첫 번째 소방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외벽에서 탈락된 드라이비트, 콘크리트 벽면에 바로 부착하는 공법으로 화재 발생 시 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사진 나무위키) ▲목조주택 또한 화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강릉 산불과 무관 / 사진 픽사베이) 화재 대비한 자재 사용 및 창호 계획열에 강한 ‘라임스톤’, 이는 건축주가 집짓기에 사용한 외장재다. 라임스톤은 석회암으로 대리석과 샌드스톤과 유사하나 입자가 곱고 색상이 부드러워 가공이 쉽고 은은한 광택의 미광이 특징이다. 다공질의 석재로 흡수율이 매우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도 높아진다. 아무래도 석재다 보니 타 재료보다는 불에 잘 타지 않았던 셈이다. 보통 집짓기를 할 때는 바로 눈앞에 있는 비용에 더 신경 쓰기 마련이지만 건축주의 경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덕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철근콘크리트로 구조를 선정하고 방화문과 삼중창 등으로 도어 및 창호를 계획해 다시 한 번 탄탄하게 대비했다. 열에 강한 자재 사용과 더불어 전문 기관에서는 화재에 대비한 몇 가지 위험요소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집 주변 반경 10m거리에는 화재가 쉽게 번질 물질이 없어야 하며 땅에 쌓인 나뭇가지나 낙엽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가지치기 및 솎아베기를 통해 나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식재 수종을 변경하는 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산림이나 주택 경계에 참나무처럼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활엽수를 심어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라임스톤으로 마감한 주택 외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라임스톤으로 마감한 주택 외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전원주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그 화재 피해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자재 및 공법이 다양해지는 만큼 필요한 비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단순히 집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집을 앉히는 땅의 환경도 명확하게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에 대비한 적절한 대비책도 갖추고 있어야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내화 성능 강한 단독·전원주택 짓기 꿀팁 3-1
-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1)
- 시원한 집, 따뜻한 집, 웃풍이 없는 집, 결로가 없는 집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단열이 잘 된 집’이라는 것. 주택의 단열은 에너지 절약 차원의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해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예비 건축주를 위해 미리 알아둬야 할 단열과 단열재에 관한 기본 정보에서 최신 공법까지 모두 모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 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PART 01 단열이란?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 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 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 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 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 효과가 있다. 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 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 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1)
-
-
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집은 자식을 돌보는 것과 같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며 손발이 다 닳도록 애를 쓰면 그 자식은 반듯하게 자라기 마련이다. 텃밭도 잠시 잠깐 한눈팔면 풀밭인지 채소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험을 되돌아보면 사람 손길이 닿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집 관리도 이와 똑같다. 먼저 자신이 사는 집 특성을 잘 알아야 관리가 가능하다. 치장벽돌로 된 벽돌집,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벽돌 마감 집 또는 드라이비트 집, 서구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구조의 사이딩 집, 통나무집,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 토담집, 통나무 흙집 등 집 특성에 따른 주 관리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집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집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있으니 이를 숙지하면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지하수, 저수조, 모터 관리 집마다 지하수 설치 방식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수중 모터가 있는 대공 지하수라면 저수조와 모터가 연결돼 있다. 중공이나 소공정도 지하수라면 직수로 공급하는 모터만 있는데 대게 모터 수명은 5년 정도다. 수중 모터에서 공급된 물이 저수조에 저장되고 저수조는 일 년에 한 번 청소한다. 집으로 물을 공급하는 모터는 누수 또는 과열 등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가까운 모터 수리 업체를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할 시 이용하도록 한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전기 문제인지 모터 문제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동파에 대비한 점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난방과 관련한 전기, 설비 점검 보일러가 작동을 멈추면 참으로 난감하다. 어떤 난방 형태든 겨울이 오기 전 정기 점검을 받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심야전기보일러는 보일러 온도를 여름에는 50~60℃, 겨울에는 90℃로 맞추면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 고장 원인은 외선(전봇대)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내선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외선 문제는 한전에 연락하고 내선은 심야전기보일러 업체 AS를 받는다. 심야전기보일러 수명은 약 10년이다. 기름 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동파에 특히 유의한다. 보일러 연통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줘야 열효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고 겨울철 집을 비울 때는 난방 정도를 '외출'로 설정해 동파를 막는다. 정화조 관리와 처리 현재 정화조 시설 대부분은 합병정화조다. 모터가 기포를 발생시켜 미생물을 서식게 하고 그 미생물로 오 · 폐수를 정화하는 것이다.하수도법은 반드시 합병정화조를 설치하고 방류되는 수질이 20PPM 이하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수 배관은 정화조에 직접 배관하고 하수 배관은 맨홀이나 U자 배관을 거쳐 정화조로 인입되는데 이는 정화조 냄새가 하수관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하수 배관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 배수가 잘 안되고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따라서 1년에 한두 번은 맨홀 청소를 해 줘야 한다. 정화조에 인입되는 첫 번째 맨홀 뚜껑 있는 곳이 찌꺼기가 쌓이는 지점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배출하면 된다. 해당 면사무소에 연락하면 처리 업체를 알려 준다. 위생기와 수전금구류 보수 및 교체 세면기와 양변기 등은 배수 장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간단히 손봐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고 부속을 갈아 끼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타일 가게에 가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세면기는 찌꺼기가 걸리도록 U자형 트랩을 쓰기에 배수가 안 되면 배관을 풀어 청소를 한 후 다시 조립한다. 지하수는 세면기와 샤워기, 싱크대 수전에 모래가 끼어 물이 가늘어지고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전 마개를 풀고 모래를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된다. 위와 같이 전기, 설비 및 기계 장치와 관련한 사항들은 AS 업체를 기록해 뒀다가 문제 발생 시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여름철 집 관리 장마와 집중 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집 주변 계곡이나 개천, 하수 맨홀 등에 쌓인 장애물을 제거해 물이 고이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집 주변에 석축이나 옹벽, 산자락이 있다면 구조물 안정성을 점검한다. 마당 빗물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고랑을 내고 지하수나 정화조 주변, 외부 전기선 등에 영향이 없을지 판단해 조치한다.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지붕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벽난로 굴뚝이나 구들방 굴뚝 등은 접착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필히 점검한다. 장마가 지나면 모기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늦봄에 미리 쑥을 말려 놓았다가 처마 아래와 집 주변에 모깃불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쑥으로 놓은 모깃불은 소독 효과가 있어 벌레를 퇴치시킨다. 또 하나 점검 사항은 방충망 보수와 교체다. 낡은 방충망을 손질해야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겨울철 집 관리 수도 배관과 보일러 배관 동파를 대비한 단열을 해야 한다. 지하수 관련 모터에 헌 옷이나 스티로폼, 보온덮개 등으로 대비하고 외부 수도는 뒷고동을 잠근 후 수도꼭지는 열어둔다. 이는 배관 물이 얼어 팽창하면서 수도 하부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열이 잘 안되는 베란다나 화장실 수도는 전열 기구인 동파 방지기를 감아 대비한다. 잘 쓰지 않는 외부 수도는 무관심 속에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수시로 들여다본다. 폭설 대비책도 세워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눈 치우는 장비를 비치하고 폭설 시 인근 농가 트랙터 등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단열이 잘되지 않는 창과 문도 미리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비닐을 치는 등 겨울에 대비한다. 황토집 일반 관리 이러한 일반 주택 관리 외에 황토집에는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뼈대 집인가 토담집인가 통나무 흙집(귀틀집 포함)인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다르다. 한옥 목구조 흙집(뼈대 집)은 나무와 흙벽 관리가 필요하다. 나무 기둥과 도리, 보, 서까래는 2년에 한 번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르면 목재 질감을 개선하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이음매는 신축 후 1년 정도 경과 후 줄눈을 털어내고 새로 메지를 넣는다. 그 후 필요한 부분만 손을 본다. 토담집은 흙벽에 금이 갔는지 비로 인해 흙벽에 손상이 갔는지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보수한다. 통나무 흙집이나 귀틀집과 같이 나무와 흙이 동시에 수축하는 집은 일상적으로 틈을 메워 준다. 기타 거실 온돌 마루 보수, 벽지 보수, 전등 교체 등은 일상적인 관리 영역이다. 툇마루나 평상 등 목재는 수시로 오일스테인 칠을 하면 좋고 구들방은 여름이라도 솔가지 등을 한두 차례 지피도록 한다. 방안 습기를 제거하고 구들 고래 안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
['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PART 01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 『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 『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 『건축물의 단열설계 및 시공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01 / 단열이란? 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 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 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 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효과가 있다.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 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02 / 단열재란? 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03 /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단열재의 종류 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 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무기질 섬유다.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 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울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강점 단열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 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진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이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Cellulose 유기질 단열재 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 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 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04 / 단열재의 선택 기준 단열재의 성능은 단열효과를 높이는 중요 요소다.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열전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위 등급 제품 선택하고, 시공 전 반드시 ‘단열시험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한다. 성적서는 ‘KS L 9016’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열전도율, 두께를 시험한 것이다. 등급이 상위일수록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잘 된다. 그만큼 단열재가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 내부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또한 반드시 ‘열전도율과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이 높은 단열재’임을 기억하고, 시험성적서를 바탕으로 등급표를 확인한 후 시공을 승인하도록 한다.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단열재 선택 기준 01 단열성능을 비교한다 단열재의 성능을 단순하게 비교한다. 같은 두께의 단열재를 시공했을 경우, 각 단열재의 성능만큼 건축물에서 단열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영향을 미쳐 냉난방비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공간의 넓이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02 장기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 따져본다.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에 변화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장기 단열성능 때문이었다. 최소 20~25년을 기준으로 냉난방비 차이를 생각한다면, 장기 단열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03 불연과 난연의 정도를 확인한다. 주택에 화재 발생 시 어떤 단열재와 외장재를 사용했으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건축 관련법에서도 단열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화되는 것처럼, 단열재의 불연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화재 시 유독가스가 얼마나 발생되는지도 비교해보도록 한다.04 친환경적인지 생각한다 친환경적 표지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색건축물로 인정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용적률 4%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열재의 등급과 열전도율 지역별 단열재 기준 단열 기준은 현재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와 설비기준규칙 제21조(건축물열손실방지)의 1개뿐이다. 따라서 건축물 용도별 관류율의 선택적 적용이 아닌, 모든 용도의 건축물은 동일규준을 적용한다. 즉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동일한 열관류율을 적용하고 다만 단열재의 열전도율에 따른 두께의 차이만 있다. 2018년부터 강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지역별 설계 기준표를 참고해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자. [중부1지역]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제외)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충청북도(제천), 경상북도(봉화, 청송) [중부2지역]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제외) 충청북도(제천 제외), 충청남도 경상북도(봉황, 청송,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제외) 전라북도, 경상남도(거창, 함양) [남부지역]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제주도]※ 에너지 절약 지역별 기준표를 볼 때, 열관류율과 열전도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임을 염두에 두고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
['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
【단열 & 기밀】 ②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 유동적인 공기, 어떻게 가둘까 주택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1980년대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건축주나 시공사 모두 단열공사에 돈을 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설계에 단열을 반영시키고자 건축물을 준공할 때 강제 요건으로 단열재 구입 영수증을 첨부하게 할 정도였다. 지금은 정부에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통해 단열 규제를 점점 더 강화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규정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 주택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을 원하기 때문이다. 바로 냉·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으면서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주택이다. 여기에서는 단열의 효과를 좌우하는 단열재 성능 및 두께뿐만 아니라 단열 구조의 선택, 시공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글 윤홍로 기자참고 문헌 <건축물의 단열 공법 연구> 건설부, 대한건축학회.<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 연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외단열공법 실용성 평가> 대한주택공사.도움말(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생고뱅 이소바 코리아 031-432-8200 www.sgpplkorea.com 단열재란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외부로의 열손실이나 열의 유입을 적게 하기 위한 재료이다. 사용 온도에 따라 100℃ 이하의 ‘보냉재’, 100∼500℃의 ‘보온재’, 500∼1,100℃의 ‘단열재’, 그리고 1,100℃ 이상의 ‘내화단열재耐火斷熱材’로 구분한다. 열전도율을 작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 단열재는 다공질多孔質이 되도록 만든다. 공기의 열전도율은 0.025W/m·k로, 웬만한 단열재보다 매우 성능이 좋지만, 공기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단열재 역할을 하지 못한다. 즉, 공기는 기본적으로 밀폐돼 있어야 단열 성능을 갖는다. 하지만 건축물에서 완전 밀폐란 거의 불가능하기에 복층 유리 사이의 공기층 등을 제외하고 단열성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단열재는 특정 물질의 구성재로 공기층을 가두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단열재는 그 종류에 따라 열전도율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 단열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열전도율 값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글라스울은 유리를 용융한 후, 분사 또는 원심력을 이용해 섬유상으로 만든다. / 비드법 보온판(일명 스티로폼)은 폴리스틸렌 수지에 저융점의 유기 발포제를 첨가해 발포시켜 만든다. 단열재의 특성건축물에서 에너지 소모량의 저감을 위해 성능 좋은 단열재의 사용은 가장 기본 요건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열재는,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스테이플러 등 보조적인 고정 없이 자립할 수 있고 공칭 두께로 100% 복원돼야 하며 불가피하게 습이 침투할 수 있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발수 성능에 의해 처지거나 흘러내리지 않아야 한다. 다음은 단열재의 요구 성능이다. 출처: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열전도율 _ 단열재 하면, 단열 성능이 좋아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열전도율 값(숫자가 작을수록 성능이 좋음)은 그 단열재의 사용 온도에 의해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두 종류 단열재의 열전도율 값을 비교할 때, 반드시 몇 ℃의 온도에서의 열전도율 값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열전도율 값은 단열재의 밀도와 관계가 있다. 같은 원료와 구성의 단열재라도 밀도가 작으면 열전도율 값은 작아진다. 단열재는 본래 내장된 기체, 즉 공기에 의해 단열 성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단열재는 내장된 공기와 구성 재료와의 체적비에 따라 열전도율 값이 좌우된다. 화학적 특성 _ 단열재가 다른 재료와 접촉할 경우, 그 자체가 화학적인 작용을 일으켜서 침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안정하므로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다만, 비드법[스티로폼]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약한 편이며, 특히 접착제를 사용해 시공할 때 침식될 수 있다. 물리적 특성 _ 단열재의 역학적 강도에 대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역학적 강도가 취약하기에 구조체를 겸할 수 없다.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다기포多氣泡의 구성을 가진 연한 재료로 운반 또는 시공 중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수성 _ 단열재에서 공기층이 단열 효과를 갖게 한다. 이 공기층에 공기 대신 물이 찬다면, 물의 열전도율 값으로 바뀌므로 단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물과 접촉하는 유기질 단열재는 그 자체가 부식되고 내장재와 외장재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불연성 _ 건축용 단열재는 불연성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단열재가 연소성이 있으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부분이 불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기질 단열재와 플라스틱 계열의 폼 단열재도 불연재는 아니다. 이러한 단열재는 제조 과정에서 자기 소화성을 갖도록 난연 처리를 한 것이다. 원료가 광물질인 글라스울이나 암면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불연재에 속한다. 시공성 _ 단열재는 취급이 용이해야 한다. 즉, 공사 현장까지 운반뿐만 아니라 건축공사 시 가공 및 설치도 용이해야 한다. 단열재의 원리단열재의 원리는 크게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이 있으며, 최근에는 두 가지를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저항형 단열 _ 외단열을 위해 비드법 보온판을 부착하고 파스너로 고정한 현장 / 반사형 단열재 스카이텍. 금속성 재질의 얇은 막을 이용해 햇빛과 열을 반사시켜 단열한다. 저항형 단열 _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비드법 등의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공기는 다른 재료에 비해 열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단열재는 공기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다. 비드법이나 글라스울은 이런 원리로 만들어지며, 부피에 비해 그 무게가 아주 가볍다. 같은 무게에서 최대한 부피를 크게 하면 내부에 공기층이 많이 생기게 되는 원리로 만든 것이 바로 스티로폼(비드법)이다. 반사형 단열 _ 열 반사 단열재로 통하며, 거울처럼 반짝이는 금속성 재질의 얇은 막을 이용해 햇빛과 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중량이 가벼우며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공기층을 확보하지 않으면 단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시공할 때 주의를 요한다. 용량형 단열 _ 유럽에서 200년 이상 된 건물의 벽체는 두께가 거의 80cm 이상일 정도로 두껍다. 벽난로에 의존해 난방하거나 난방 장치가 아예 없는 건물들도 있다. 이 건물들이 지어질 당시에는 난방에 대한 기술이 충분치 않았기에 그 해결책으로 고안된 것이 바로 용량형 단열이다. 벽을 아주 두껍게 만들어 더운 낮에는 그 열기가 벽두께 때문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반대로 차가운 밤에는 낮에 데워졌던 두꺼운 벽에서 온기가 실내로 방사되어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 것이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1 시공성이 우수하지만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있는 스티로폼으로 잘 알려진 EPS / 2 물리적 성질은 EPS와 같지만, 단열 성능이 우수한 압출 단열재 XPS 3 경질 폴리우레탄폼은 90% 이상 독립 기포로 이뤄져 강한 내수성 및 내습성을 보인다. / 4 인조 광물 섬유는 미네랄울과 글라스울로 나뉜다. 사용 재료에 따른 분류성형 단열 공법 _ 구조체를 시공한 뒤에 성형 단열재를 부착하거나 구조체와 동시에 시공하는 공법이다. 성형 단열재는 발포 폴리스틸렌 보드, 암면 펠트 등 여러 형태의 제품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접합부가 많아 그 부분으로 습기가 침입하기 쉽고 구조체로부터 단열재의 탈락을 방지하고자 장착한 핀이 열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결로를 방지하고 구조체를 보호하려면 습기와 열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목섬유를 충진하는 모습.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현장 발포 공법 _ 구조체를 시공할 때 구조체 내에 중공 부분을 만들고, 그 부분에 단열재를 발포하는 공법이다. 단열재로 요소 발포 보온재(우레아폼), 우레탄 발포 보온재 등을 사용한다. 간단한 발포 장치를 사용해 복잡한 모양의 공간에 골고루 주입할 수 있으며, 표면 마무리 상태가 양호하고 시공이 간편하다. 단, 조적조의 경우 사춤 모르타르를 부실 시공하면 완벽한 단열재 충진이 어렵다. 또한, 주입 재료의 건조 시 재료의 부피 수축에 의한 틈새 발생을 막기 위해 수축률이 적은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뿜칠 단열 공법 _ 복잡한 모양의 단면에도 단열재를 골고루 시공할 수 있다. 뿜칠 단열재는 경질 우레탄 폼, 암면 등이 있으며, 단열과 방화 측면에서 성능이 우수한 편이다. 시공 부분에 따른 분류 단열 규정 강화에 따라 목구조와 경량 철골조(스틸하우스 등) 등은 내단열과 외단열을 병행하여 시공하는 추세다. 경량 목조주택에 별도로 외단열을 시공한 모습(좌), 외단열 미장 공법 및 스타코 공법용 Tyvec? Drain Wrap?으로 시공한 경량 목조주택(우) 내단열 공법 _ 목구조와 경량 철골조(스틸하우스 등)와 같이 구조체와 같은 면에 단열 시공을 하는 공법, 그리고 구조가 외부로 노출된 노출콘크리트 등에서 실내 측에 단열 시공을 하는 공법이다. 외단열 공법에 비해 냉난방 부하는 적지만, 단열 시공 면적은 상대적으로 더 넓다. 중단열 공법 _ 중공층을 가진 조적조와 프리 캐스트 콘크리트 패널Precast Concrete Panel 등의 구조체 중간에 단열재를 충진하는 공법이다. 단열재로는 암면, 스티로폼, 우레아폼 등이 있다. 기둥, 보, 슬래브의 단부 및 단열재와의 이음부 등에 불연속 단열 부분이 발생해 열손실과 표면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외단열 공법 _ 구조체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하고 코트류 마감을 하는 드라이비트, 스타코 등의 공법과 구조체의 외부에 열반사 단열재 등을 부착하고 석재 등을 시공하는 공법이다. 기둥, 보 등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단열 성능의 균질성이 높고, 내부 구조체를 축열재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단열 기준 강화가 아니더라도 단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각종 화재 사고로 인한 건축물의 내화 성능이 강하게 요구되는 사회적 환경에 기인해 단열재도 불연 성능을 만족하는 무기질계(글라스울, 미네랄울 등) 등의 단열재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단열재 시장에는 기존 단열재가 지닌 장점을 취합한 기능성과 시공성 높은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라스울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말도 있었으나,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글라스울을 제작하는 미국 16개, 유럽 13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해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단열 & 기밀】 ②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
-
【유럽 단독주택 트렌드】 건축 전문가가 본 유럽의 단독주택
- 인건비 비싸 내 집은 내가 짓는다인테리어까지 경제·실용성이 최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식 주택 하면 대부분 스페니쉬 기와를 얹고 특이한 모양이 들어간 도장재를 활용한 중후한 멋이 물씬 풍기는 것을 떠올린다. 흔히 말하는 '지중해식스타일'', 유럽식스타일'로 지은 전원주택을 보면 규모도 상당하거니와 긴 포치를 달아 외형미를 강조한 주택이 다수를 이룬다. 과연 그럴까. 사실은 과장된 측면이 강하다. 실제 유럽 주택은 블록을 쌓아 골조를 구성한 후 스터코나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단순히 수성 페인트만을 칠해 마감한 곳도 많다. 일부 고급주택을 제외하고는 실용성을 강조한 주택이 다수를 이룬다. 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합벽 주택이 다수… 디자인과 색으로 구분유럽 주택가를 둘러보면 합벽(벽과 벽을 맞대 짓는 방식)을 이루는 주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물의 범위, 높이,일조권 등을 고려해 옆집 경계에서 각 지자체가 정한 바에 따라 일정정도 떨어진 곳에 지어야 하지만 유럽은 건물과 건물을 붙여 시공하는 사례를 적잖이 발견할 수 있다. 옆집과는 색깔에 대한 일부 협의만 하면 되는데, 협의 없이 완전히 다른 색과 디자인으로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 집 외벽은 파란색이고 지붕은 박공인데 벽이 붙은옆집은 노란색의 모임지붕을 한 이색적인 풍경을 접하기도 한다. 다세대 주택이나 우리나라로 치면 근린생활시설도 마찬가지다. 길게는 몇 백 미터씩 연결된 건축물을 색깔로만 개개의 건축물을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행해온 건축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지기 때문으로 법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 주택의 향은 정원 위치가 결정한다주택의 향을 결정하는 요인 역시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풍수지리를 중요시하던 선조들의 건축 경향이 아직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는 해가 드는 방향으로 주택 자리를 앉히고 대문과 현관 사이에 정원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유럽 단독주택은 해가 아닌 정원의 위치가 주택 향을 좌우한다. 지어진 형태를 보면 우리나라 전원주택은 마당을 도로 방향으로 개방하는 방식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유럽은 도로 쪽으로 주택을 붙여 시공하고 정원은 뒤에 놓는다. 필자가 묵었던 단독주택도 도로에서는 큰 문만 보인다. 그러나 뒤로 돌아가면 500평 남짓 되는 큰 정원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포도농장과 100평 정도의 창고가 놓여있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시선도 정원을 향해 집중해 있다. 거실,방,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이 향하는 시선과 외부 연결 공간의 종착점은 바로 정원이다. 인건비가 비싸 1~2년 걸려 건축주가 직접 짓는다주택 공사 현장을 보면 많은 공기층이 있는 블록을 이용해 구조를 쌓고 목재로 서까래를 구성한 후 지붕 마감재를 얹는다. 여기서 사용하는블록은 보강토와 유사한 것으로 공기층이 형성돼 있어 단열 성능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 설명이다. 벽체는 블록으로 지붕은 목재로 하는것은 우리나라 (황토)벽돌집 시공법과 비슷하다. 그리고 모든 주택이 지하실을 갖추고 있다.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지하실은 특별히 방수 시공 을 하지는 않지만 100㎜ 정도 두께의 스티로폼을 벽체에 부착해 단열재로쓴다.시공에 있어 눈여겨볼 점은 벽체와 벽체, 벽체와 지붕, 벽체와 바닥이 만나는 부분 등 꺾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우레탄 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열교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부분을 기밀 시공해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유럽은 주택을 건축주가 직접 짓는다. 전문가 손을 빌리는 것은 창호 공사 정도인데 이는 워낙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으로 1년 혹은 2년이 걸리더라도 직접 블록을 쌓고 지붕을 올리고 마감재를 바른다. 그래서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짓다가 만 주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버려진 것 이 아니라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벽체만 올라간 건물, 기초 공사만 끝난 건물 등을 간혹 보게 된다. 유럽 단독주택 시공 과정 자재, 인건비 높아 인테리어도 실용적으로인건비와 더불어 자재비도 만만치 않다. 전문 기술을 요하는 인테리어는 자재비에 인건비까지 고려해야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주택의 모든 계획은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일단 마감재부터 그렇다. 모든 주택이 시공이 편리하고 보수도 간편한 페인트를 사용한다고 보면 맞다. 아트월은 찾아볼 수 없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각 가정은 그래서 가구, 선반, 소품 등을 인테리어로 활용한다.우리가 흔히 욕실 바닥이나 벽에 붙이는 타일도 유럽에서는 찾기 힘들다. 샤워 부스를 설치해 물은 부스 안에서만 사용한다. 나머지 욕실 공간에서는 물을 쓰지 않기에 타일이 필요 없고 방수 공사도 할 이유가 없다.그래서 부스를 제외한 곳에는 물 배관이 없고 물이 튀었을 경우는 마른걸레로 닦는 것이 전부다. 샤워 공간을 유닛 박스 형태로 만들어 설치만 하면 되는 일본도 이와 비슷하다. 시공팀보다 더 많은 공구를 갖춘 개인 창고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D.I.Y. 문화가 발전한 것도 높은 인건비와 자재비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같이 사는 사람이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지붕을 고치고 벽지를 바르는 때가 머지않았다고 본다.D.I.Y.의 활성화는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는 것 외에 주택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유럽이나 선진 외국에서 특이한 인테리어를 한주택을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D.I.Y.와 무관치 않다. 그러다 보니 건축을 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실용적이고 보수가 용이한 주택을 지을 것인가가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영화에 나오는 천장 높이가 어마어마한 주택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주택 창고에 우리나라 시공 협력업체 팀들이 보유한 것보다 많은 공구가 있다는 점은 유럽에서 D.I.Y. 문화가 얼마나 광범위하게퍼져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우리나라도 이제 외관에 치중하기보다 고단열, 고기능, 실용성을 강조한 주택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1층 거실을 2층까지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근래에는 많은 건축주들이 1층 층고를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 단열 때문이다. 양단열공법이 나오고 패시브 하우스가 알려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이런 현상들이 10년만 지속된다면 그때는 유럽과 같은 건축 스타일이 등장할 것이다. 고급 벽지와 원목마루 등의 비싼 마감재보다는 최대한 오래가고 보수가 쉬운 제품들을 선호하게 될 것이며 직접 보수를 위해 주차장에 창고 하나가 기본적 설계에 포함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유럽 단독주택 트렌드】 건축 전문가가 본 유럽의 단독주택
-
-
【자재 가이드】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점토벽돌의 품질과 시공법
- 건물을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점토벽돌을 좀 더 실용적이고 견고하게 시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품질이 좋은 벽돌을 골라 올바르게 시공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벽돌의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제품 스펙트럼이 넓어져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시공이 가능해졌다. 정리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및 도움말 청화요업(주) Bricko 정길한 공장장 1644-8934 www.bricko.kr 점토벽돌은 특유의 질박한 질감과 발색으로 외장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심미적 특징 이외에도 점토벽돌은 그 물성에 따른 기능적 특징도 다양하다. 이러한 특징엔 열전도율을 비롯해 불연성과 기공층 구조, 광촉매 작용, 원적외선 방사 등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열전도율 점토벽돌은 열전도율이 매우 낮아 에너지를 절감시켜주는 친환경 자재다. 여타의 자재와 열전도율(kcal/mh ℃)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대리석(2.40 이하)이나 콘크리트(1.40), 시멘트 벽돌(1.20 이하), 세라믹 타일(1.10 이하)에 비해 점토벽돌은 0.224kcal/mh ℃로 현저하게 낮은 열전도율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점토벽돌은 보온성과 축열성능이 뛰어나 건축물의 안과 밖에 6~8℃ 온도 차가 발생한다. 이는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불연성 점토벽돌은 불연성 1급 자재로 분류된다. 점토벽돌은 1,2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기 때문에 화재에서도 유독성을 배출하지 않으며, 1,000℃ 이상까지도 중량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화재에 의한 건물 붕괴 위험이 현저히 작다(철과 시멘트의 경우 600℃ 내외에서 중량 변화 발생). 기공층 구조 점토벽돌은 겉보기 기공률이 20% 이상인 다공성, 기공층 구조이다. 점토벽돌의 기공은 기후 조건에 따라 습도를 조절해줌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준다. 점토벽돌을 건물 외부나 보·차도에 시공할 경우 폭염에 의한 도심 열섬현상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점토벽돌의 낮은 열전도율이 열 축적을 억제하고 기공층을 통해 머금은 수분이 습도를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광촉매 작용 점토벽돌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건축 재료다. 뿐만 아니라, 광촉매 작용으로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 방사 점토벽돌은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다. 원적외선은 온열 효과를 통해 신체 내부를 따뜻하게 하여 모세혈관과 미세 동·정맥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노폐물과 중금속 등 독성물질 배출을 도와주며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살펴본 바와 같이 점토벽돌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체와 환경에 유익한 건축 재료다. 더구나 점토벽돌은 내마모성과 내식성, 내후성, 내산화성이 강해 반영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토벽돌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건축자재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만물의 근원인 흙을 주원료로 사용함에 따라 사람과 환경을 보호해 주는 친환경 녹색자재라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벽돌의 품질벽돌에 터짐이나 잔균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소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벽돌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압축강도와 흡수율과 같은 물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상품으로서의 품질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벽돌은 겉모양이 균일하고 사용상 해로운 균열이나 결함 등이 없어야 한다. 벽돌의 종류에 따른 흡수율 및 압축강도는 과 같다. 또한, 벽돌은 일정한 규격을 갖고 있어야 시공이 용이하고 규칙적인 배열에 따라 의장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와 같이 어느 정도 오차 범위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벽돌 조적의 핵심은 ‘줄눈’벽돌 구조는 일정한 크기, 형태로 제조된 벽돌 개체를 규칙적으로 겹쳐 쌓아서 만들어진다. 각 편의 벽돌은 모르타르로 밀착해 벽 전체가 일체 되어 하나의 구조체를 이룬다. 그래서 벽돌을 겹치는 방법과 모르타르의 접착법에 따라 구조체의 강도가 좌우된다. 벽돌 조적으로 강한 구조체를 만들려면 접착제인 줄눈 모르타르를 강도가 높은 막힌줄눈으로 하고 사춤 모르타르를 충분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부의 하중이 하부에 있는 벽체에 널리 분산된다. 하중이 분산되면 응력이 국부에 집중되거나 기둥이 부등침하不等沈下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막힌줄눈’이란 세로줄눈이 상하로 교차하여 균형 있게 엇갈리고 수직선상에 오도록 하는 것이다. 막힌줄눈은 수직 하중을 벽면 전체로 분산시키며, 벽면이나 가로 방향으로 인장력을 받을 때도 잘 견딜 수 있다. 엇갈림이 없이 벽돌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통줄눈’의 경우에도 인장에 세로줄눈이 충분히 저항하도록 해야 한다. 반면 막힌줄눈에는 가로줄단의 전단강도가 협력하게 되므로 그만큼 내력이 증대된다. 치장줄눈은 벽체 외부에 노출되는 줄눈이다. 치장줄눈 시공은 줄눈 모르타르가 굳기 전에 줄눈파기를 한 후 수밀하고 줄이 바르게 마무리한다. 치장줄눈의 깊이는 6㎜를 표준으로 한다. 줄눈 모양은 평줄눈, 둥근줄눈, 빗줄눈 등이 있으나 보통 평줄눈이 사용되고 둥근줄눈은 외관이 부드러워 좋지만 벽돌 접착부의 시공이 어렵다. 벽돌 오해와 진실 외벽마감 재료들 중에 벽돌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지 않을까?재단법인 건설산업정보연구원이 2014년 7월에 발행한 「건설자재별 기능 및 경제성효과 분석」자료에는 주목할 만한 결과(표3, 표4)가 게재돼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공자와 사용자의 건축자재 성능에 대한 요구가 다소 차이가 있었다<표3>. 시공자는 ▲시공의 편리함과 표준화, ▲시공의 경제성, ▲내구성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사용자는 △친환경성, △유해물질 배출 여부, △경관과 미관 등을 꼽았다. 양측 모두 중요하다고 판단한 요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점과 건축물의 미관과 경관미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점토벽돌은 시공자와 사용자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건설자재라는 결론이 나온다. 동일한 조사에서는 또, 현대 건축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재를 기준으로 친환경 페인트, 드라이비트, 점토벽돌, 인조대리석, 화강석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초기 시공 비용, 유지관리 비용, 폐기비용을 포함한 외벽 마감재용 건축자재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점토벽돌이 유지 보수 비용 및 수명주기 간 원가절감이 가능한 자재로 분석됐다. 건축자재별 품질 모델분석표(척도: 1<나쁨> 5<좋음>). 시공자의 기준에서는 친환경 페인트가, 사용자의 기준에서는 점토벽돌이 적합한 외벽 마감재용 건축자재로 조사됐다. 시공자와 사용자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하였을 때, 점토벽돌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건설산업정보연구원의 동일한 연구자료에는 내벽용 건축자재에 대해 제품의 생애 주기에 따른 비용(LCC: Life Cycle Cost)을 바탕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최저비용(VE: Value Engineering)에 대한 비교도 소개돼 있다. 그 결과 칸막이벽을 시공할 경우 석고보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분석됐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점토벽돌이 우수하게 나왔다. 또한, 점토벽돌은 추가적인 인테리어가 없이도 심미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LCC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자재로 평가됐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자재 가이드】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점토벽돌의 품질과 시공법
-
-
[자재정보]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점토벽돌, 품질과 시공법
-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점토벽돌의 품질과 시공법 건물을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점토벽돌을 좀 더 실용적이고 견고하게 시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품질이 좋은 벽돌을 골라 올바르게 시공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벽돌의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제품 스펙트럼이 넓어져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시공이 가능해졌다. 정리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및 도움말 청화요업(주) Bricko 정길한 공장장 1644-8934 www.bricko.kr 점토벽돌은 특유의 질박한 질감과 발색으로 외장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심미적 특징 이외에도 점토벽돌은 그 물성에 따른 기능적 특징도 다양하다. 이러한 특징엔 열전도율을 비롯해 불연성과 기공층 구조, 광촉매 작용, 원적외선 방사 등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열전도율_점토벽돌은 열전도율이 매우 낮아 에너지를 절감시켜주는 친환경자재다. 여타의 자재와 열전도율(kcal/mh℃)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대리석(2.40 이하)이나 콘크리트(1.40), 시멘트 벽돌(1.20 이하), 세라믹 타일(1.10 이하)에 비해 점토벽돌은 0.224kcal/mh℃로 현저하게 낮은 열전도율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점토벽돌은 보온성과 축열성능이 뛰어나 건축물의 안과 밖에 6~8℃ 온도 차가 발생한다. 이는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불연성_점토벽돌은 불연성 1급 자재로 분류된다. 점토벽돌은 1,2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기 때문에 화재에서도 유독성을 배출하지 않으며, 1,000℃ 이상까지도 중량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화재에 의한 건물 붕괴 위험이 현저히 작다(철과 시멘트의 경우 600℃ 내외에서 중량 변화 발생). 기공층 구조_점토벽돌은 겉보기 기공률이 20% 이상인 다공성, 기공층 구조이다. 점토벽돌의 기공은 기후 조건에 따라 습도를 조절해줌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준다. 점토벽돌을 건물 외부나 보·차도에 시공할 경우 폭염에 의한 도심 열섬현상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점토벽돌의 낮은 열전도율이 열 축적을 억제하고 기공층을 통해 머금은 수분이 습도를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광촉매 작용_점토벽돌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건축 재료다. 뿐만 아니라, 광촉매 작용으로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 방사_점토벽돌은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다. 원적외선은 온열 효과를 통해 신체 내부를 따뜻하게 하여 모세혈관과 미세 동·정맥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노폐물과 중금속 등 독성물질 배출을 도와주며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살펴본 바와 같이 점토벽돌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체와 환경에 유익한 건축 재료다. 더구나 점토벽돌은 내마모성과 내식성, 내후성, 내산화성이 강해 반영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토벽돌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건축자재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만물의 근원인 흙을 주원료로 사용함에 따라 사람과 환경을 보호해 주는 친환경 녹색자재라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벽돌의 품질 벽돌에 터짐이나 잔균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소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벽돌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압축강도와 흡수율과 같은 물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상품으로서의 품질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벽돌은 겉모양이 균일하고 사용상 해로운 균열이나 결함 등이 없어야 한다. 벽돌의 종류에 따른 흡수율 및 압축강도는 <표1>과 같다. 또한, 벽돌은 일정한 규격을 갖고 있어야 시공이 용이하고 규칙적인 배열에 따라 의장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표2>와 같이 어느 정도 오차 범위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표1> 벽돌의 종류에 따른 흡수율 및 압축강도 치수 및 치수 허용차: 벽돌의 치수 및 허용차는 아래표와 같다. <표2> 벽돌의 치수와 허용오차 벽돌 조적의 핵심은 ‘줄눈’ 벽돌 구조는 일정한 크기, 형태로 제조된 벽돌 개체를 규칙적으로 겹쳐 쌓아서 만들어진다. 각 편의 벽돌은 모르타르로 밀착해 벽 전체가 일체되어 하나의 구조체를 이룬다. 그래서 벽돌을 겹치는 방법과 모르타르의 접착법에 따라 구조체의 강도가 좌우된다. 벽돌 조적으로 강한 구조체를 만들려면 접착제인 줄눈 모르타르를 강도가 높은 막힌줄눈으로 하고 사춤 모르타르를 충분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부의 하중이 하부에 있는 벽체에 널리 분산된다. 하중이 분산되면 응력이 국부에 집중되거나 기둥이 부등침하不等沈下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막힌줄눈’이란 세로줄눈이 상하로 교차하여 균형 있게 엇갈리고 수직선상에 오도록 하는 것이다. 막힌줄눈은 수직 하중을 벽면 전체로 분산시키며, 벽면이나 가로 방향으로 인장력을 받을 때도 잘 견딜 수 있다. 엇갈림이 없이 벽돌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통줄눈’의 경우에도 인장에 세로줄눈이 충분히 저항하도록 해야 한다. 반면 막힌줄눈에는 가로줄단의 전단강도가 협력하게 되므로 그만큼 내력이 증대된다. 치장줄눈은 벽체 외부에 노출되는 줄눈이다. 치장줄눈 시공은 줄눈 모르타르가 굳기 전에 줄눈파기를 한 후 수밀하고 줄이 바르게 마무리한다. 치장줄눈의 깊이는 6㎜를 표준으로 한다. 줄눈 모양은 평줄눈, 둥근줄눈, 빗줄눈 등이 있으나 보통 평줄눈이 사용되고 둥근줄눈은 외관이 부드러워 좋지만 벽돌 접착부의 시공이 어렵다. 줄눈의 종류와 모양 벽돌 오해와 진실 외벽마감 재료들 중에 벽돌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지 않을까? 재단법인 건설산업정보연구원이 2014년 7월에 발행한 「건설자재별 기능 및 경제성효과 분석」자료에는 주목할 만한 결과(표3, 표4)가 게재돼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공자와 사용자의 건축자재 성능에 대한 요구가 다소 차이가 있었다<표3>. 시공자는 ▲시공의 편리함과 표준화, ▲시공의 경제성, ▲내구성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반면, 사용자는 △친환경성, △유해물질 배출 여부, △경관과 미관 등을 꼽았다. 양측 모두 중요하다고 판단한 요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점과 건축물의 미관과 경관미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점토벽돌은 시공자와 사용자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건설자재라는 결론이 나온다. 동일한 조사에서는 또, 현대 건축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재를 기준으로 친환경페인트, 드라이비트, 점토벽돌, 인조대리석, 화강석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초기 시공비용, 유지관리비용, 폐기비용을 포함한 외벽 마감재용 건축자재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점토벽돌이 유지보수비용 및 수명주기 간 원가절감이 가능한 자재로 분석됐다.<표4> 건설산업정보연구원의 동일한 연구자료에는 내벽용 건축자재에 대해 제품의 생애주기에 따른 비용(LCC: Life Cycle Cost)을 바탕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최저비용(VE: Value Engineering)에 대한 비교도 소개돼 있다. 그 결과 칸막이벽을 시공할 경우 석고보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분석됐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점토벽돌이 우수하게 나왔다. 또한, 점토벽돌은 추가적인 인테리어가 없이도 심미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LCC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자재로 평가됐다. <표3> 건축자재별 품질 모델분석표(척도: 1<나쁨> 5<좋음>). 시공자의 기준에서는 친환경페인트가, 사용자의 기준에서는 점토벽돌이 적합한 외벽마감재용 건축자재로 조사됐다. 시공자와 사용자의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하였을 때, 점토벽돌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4> 외벽 마감용 건축자재 경제성 비교 (단위: 원/㎡)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자재정보]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점토벽돌, 품질과 시공법
전원생활 검색결과
-
-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 http://아이랑.com / 위드건축사사무소 www.jejuwith.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26㎡(24.32평) 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 건폐율 14.13% 용적률 14.1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 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 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 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 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이 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집으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다락은 미끄럼틀로 연결된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대문 입구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 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엔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살필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해뒀다.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문의 위드건축사사무소 T 064-725-1971 W www.jejuwith.com 아이랑 T 010-8757-4376 W http://아이랑.com
-
- 전원생활
- 펜션
-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
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 펜션 부지를 물색하고자 수년간 발품을 판 펜션지기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귀향해 선대에 물려받은 척박한 땅을 일궈 펜션을 운영하는 이의 이야기는 좀 낯선 듯싶다.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개야리에서‘열린들 펜션’을 운영하는 서만생 씨가 이달 펜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개야리란 지명에서 따온 열린들 펜션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자연을 매개로 건축물과 마당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방문객을 향해 활짝 열린 공간이다. 창밖으로 넓은 잔디마당과 강과 산이 내다보인다.. 홍천은 백두대간의 허리 아래에 해당하는 내륙지방답게 10월 초순임에도 산과 강 과 들이 빚어내는 상큼한 공기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산안개 그리고 황금빛 물결이‘열린들 펜션’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굽이굽이 작은 시골길로 접어들어 도착한 열린들 펜션의 첫 모습은 다소 의외이다. 가을의 풍성함을 알리는 논밭, 단풍으 로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산,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 사이에서 이색적인 건물이 솟아 난 듯, 별천지에 온 느낌을 전하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창고 위 테라스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다. 연붉은 스페니시 기와와 아이보리 단색 톤의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유럽풍 경량 목구조 건축물이 산과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펜션을 두른 덱Deck으로 뒤편에 이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너른 잔디밭과 자갈밭, 에움 녹색길(둘레길)과 초가지붕 정자 그리고 산과 들을 이리저리 헤집고 흐르는 홍천강이 유려하기 이를 데 없다. 펜션 구경에 한창일 때 인상이 푸근한 열린들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모습을 드러낸 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주거 공간인 펜션 중앙 2층으로 오르자, 건축 구조가 집성목 으로 짠 기둥과 보가 드러난 중목구조이다. 경량 목구조는 골조인 목재가 겉으로 드러 나지 않기에 목조주택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자 주거 공간만큼은 중목구조로 지은 것이 다.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의 결합,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은 것일까. 서만생 펜션지기 는‘고생해서 지은 결과’라고 말문을 연다. 원형 계단으로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 복층룸. “외지 업자에게 건축을 맡겼는데, 그 업자가 이 마을에서 우리 집을 포함해 모두 네 채를 수주해 거의 동시에 건축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업자의 말이 처음과 달리 조금씩 바뀌더니 결국 계약 서에 명시된 내용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70% 공사 단계에서 떠나버렸 어요. 내가 직접 마무리 공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지요. 더욱이 공사 도 중 바뀐 소방법 때문에 방염 자재를 덧대다 보니 내벽이 상당히 두꺼 워졌지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건축업자를 잘못 만난‘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 다’는 말을 체험한 것이다. 룸마다 실내를 들꽃 색에 맞춰 깔끔하고 산뜻하게 꾸몄다. 귀향해 농사와 펜션 병행 홍천 토박이인 서만생 펜션지기는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 생활 을 하면서 결혼해 일가를 이룬다. 그러다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 鄕愁病이 깊어져 10년 전 귀향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천둥벌거숭이처럼 산천에서 뛰놀던 추억을 불러일으 키는 고향은 서만생 펜션지기에게 커다란 안식을 줬지만, 속절없이 지 나가는 세월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가 펜션을 운영하게 된 이유이다. 가족 단위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단층 룸. “부모님이 건사해 온 농사와 토종벌을 이용한 양봉업만으론 노후가 막 막하다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그 무렵 강변 땅이 떠올랐는데, 비만 오 면 물이 들어차는 불모지였지요.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강이 보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어선 펜션이 생각났어요. 산과 강과 에 움 녹색길에 접한 이 땅이야말로 펜션 적지適地였지요.” 이처럼 서만생 펜션지기는 외지인이 운영하는 여타 펜션들처럼 테마며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그에 걸맞은 입지를 찾아 나선 것은 아니다. 그 래서 배수와 조망을 고려해 6m 정도 성토해 부지를 조성하고 건축물 을 앉힌 뒤에야 펜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한다. 그 답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고향인 개야리開野里를 우리말로 쓰니‘열린들’이란 서정 적이고 아름다우며 부르기 쉬운 이름이 나온 것이다. 객실 이름도 도라지, 솜다리, 물망초, 은방울, 수선화, 민들레, 달맞이 등 고향 산천에 피 고 지는 들꽃이다. 물론 인테리어 콘셉트도 그 들꽃에 맞는 색상이다. 여섯 개의 복층 객실과 한 개의 대가족 또는 단체객을 위한 단층 객실 이 있다. 모든 객실마다 홍천강과 산이 바라보이고 전면 덱에 놓인 테 이블에서 휴식은 물론 다과나 식사,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덱 앞 에는 마치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잔디밭이 이어진다. 푹신한 데다 농약을 치지 않았기에 아 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정도이다. 열린 잔디밭은 흙조차 밟기 어려운 콘크리트 건축물에 갇혀 지내던 아이들에겐 자연의 포근함과 향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열린 들이란 이름에 걸맞은 넓은 잔디 마당. 제초제 없이 관리하기에 아이들이 맨발로 뛰놀기에 적합하다. 가족이 즐겨 찾는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마을 어른들의 걱정 속에 펜션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이다. 그 반응은 어떨까. “펜션 운영의 근간은‘가족’이에요. 그래서인지 여타 펜션과 달리 연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지요.” 실제로 열린들 펜션의 홈페이지를 보면 펜션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의 입소문을 듣고 찾는 가족도 상당하다. 열린들 펜 션이란 이름 그대로 자연과 건축물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손님에게 넓고 푸근하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지중해풍의 건물과 수제 원형 계단이 입면을 돋보이게 한다. “농사와 토종벌 양봉을 병행하며 펜션을 말 그대로 연금(Pension)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농사와 연계해 토종벌 꿀 통을 펜션 방문객에게 분양해 한 해 수확을 나누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올해 많은 벌이 질병으로 괴사했기에 앞으로 펜션 운영에 좀 더 몰두할 계획이에요. 내 고향, 내 집을 찾아준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그 이상의 마케팅 전략은 없는 거 같아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그 광고비를 손님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명문가의 휘장처럼 창틀 주변을 디자인했다. 둘레 길에 놓인 원두막 정자에서 바라본 열린들 펜션. 열린들 펜션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잔디밭 앞에 조성한 자갈 밭은 요즘 유행하는 오토캠핑 마니아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 또한, 펜션 앞 홍천강은 여름철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 이자, 꺽지와 쏘가리 등 토종 민물고기 서식처로 봄, 여름, 가을 낚시 마니아의 천국이다. 서만생 펜션지기가 내보이는 스마트폰엔 최근 지 인이 스푼 루어로 낚았다는 60㎝급 쏘가리 사진이 있을 정도이다. 더불 어 강 건너 야트막한 야산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물론, 펜션 앞을 경유 하는 에움 녹색길은 펜션 이용객은 물론 혹여 열린들 펜션을 모르는 여 행객을 사로잡을 만하다.田 글·사진 한경환 기자 취재협조 열린들 펜션 010-4750-7793 www.yeollindeul.com
-
- 전원생활
- 펜션
-
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
-
축제의 고장, 화천으로 오세요~ 방송인 현영의 삼 남매가 운영하는 ‘BNB펜션’
- “당신만을 위한 단 하나의 펜션 BNB에서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세요.”홈페이지 대문에 걸려있는 문구이다. 여행을 떠날 때 갖는 설렘과 행복한 기분을 함께 나누고 누리고픈 마음에 펜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펜션지기 유승호(41세) 씨만의 기분 좋은 서비스 전략이 숨어있을 것 같다. 언젠가 화천을 대표하는 펜션을 꿈꾸는 BNB펜션은 유승호 씨의 누나와 동생 방송인 현영 씨까지 삼 남매가 함께 운영하며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다. 산천어와 더불어 청정 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화천의 BNB펜션을 만나보자. 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BNB펜션 010-2368-08481 www.bnbhouse.co.kr 설계·시공 세담주택건설 031-336-1547 www.sedam.co.kr 2006년부터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하면서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불리는 ‘산천어 축제’,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토마토 축제’는 강원도 화천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이다. 화천의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는 사시사철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게 한다. “부모님께서 화천에 땅을 갖고 계셔서 가끔 이곳에서 가족모임을 했어요. 몇 해 전부터 남매가 모여 심사숙고 끝에 이곳에 펜션을 짓기로 했죠.” 이 같은 결정을 하고 오랜 시간 컴퓨터 관련 사업에 종사해오던 유승호 씨는 마침내 각박하고 치열한 도시생활로부터 탈출에 성공한다.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해 고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2011년 여름 건물을 올리기 시작해 이듬해 1월, 산천어 축제 시기에 맞춰 펜션을 오픈했다. ■Bed And Breakfast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쉬다가라는 의미로 외국의 중저가 호텔을 콘셉트로 했다. 이름도 거기서 따왔다. BNB는 ‘Bed And Breakfast’로 보통 오래된 건물이나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숙소와 레스토랑으로 쓰며 일반적으로 소규모로 객실을 운영하며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숙소를 뜻한다. “먼 길 온 여행객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편안히 묵고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었어요. 조식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어요.” 강원도 비슷한 시설을 갖춘 여느 펜션에 비해 숙박비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상당하다. 북한강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객실 조망과 강을 따라 거닐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길, 700평 부지에 넓게 깔린 잔디 정원과 모닥불을 지필 수 있는 공간까지 멋과 낭만이 넘쳐흐른다. “겨울이 되면 물안개가 자욱이 올라와 나무들에 눈꽃을 만들어줘요. 그 운치가 절정을 이루는데 그 풍광을 담겠다고 사진작가들이 촬영하러 많이 오세요.” 설계와 시공은 ‘세담주택건설’에서 맡았다. 업체 선정을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았는데 무엇보다 세담건축 직원들의 열정을 보고 택하게 됐다고. “다른 업체에 비해 상당히 적극적이고 집을 처음 짓는 건축주에게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감동했어요. 준공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유지 보수에 대해서 문의하면 귀찮을 만도 한데 성심성의껏 알려줘요.” 지중해풍의 모던한 외관을 콘셉트로 경량 목구조에 고급 목재와 프랑스 모니어 기와를 올려 운치를 더하고 외부는 드라이비트로 마감했다. “누나와 매형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죠. 이탈리아 여행에서 봤던 호텔 외관을 떠올리며 설계를 의뢰했는데, 기대만큼 예쁘게 지어진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객실은 3개 동 15개로 원룸형, 복층형, 가족형으로 구성하고 각 실마다 전용 테라스를 마련했다. 내부는 무지 실크 벽지와 백색 도장 몰딩으로 마감하고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했다. “무엇보다 청결을 중시하기에 한번 사용한 물품들은 재사용하는 일이 없어요. 특히 침구류는 세탁실을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신경 쓰고 있죠.” ■자연으로 흡수吸收되다 펜션지기는 몸을 쓰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전원생활을 배워간다고 한다.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뭐든지 부지런히 앞장서서 하려고 한단다. “기본적인 것들은 직접 할 수 있게끔 전원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학 졸업 후에 10여 년간 경쟁사회에서 살다가 내려와 초반엔 조금은 무료하다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흡수돼 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럴 준비만 되어있다면 전원생활은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오는 손님과 두런두런 앉아 술잔을 주고 받으며 시름 많은 세상살이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펜션지기. 요즘에는 새로 사귄 지역 친구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토종닭을 키우기 시작해 그 재미 또한 쏠쏠하다며 이런 것이 바로 전원생활의 묘미라고 전한다.
-
- 전원생활
- 펜션
-
축제의 고장, 화천으로 오세요~ 방송인 현영의 삼 남매가 운영하는 ‘BNB펜션’
-
-
[펜션이야기] 영남 알프스의 백미白眉 밀양내마음愛풍경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1736· 부지면적 : 1511.0㎡(457.1평)· 대지면적 : 995.0㎡(301.0평)· 건축면적 : 268.6㎡(81.1평). 건폐율 27.0%· 연 면 적 : 489.6㎡(148.1평). 용적률 39.4%·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경량 목조주택· 건축규모 : 펜션동 지상 2층, 주거동 지하 1층+지상 2층·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벽마감 : 벽지, 원목 루버· 천 장 재 : 벽지, 원목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 암반수· 설계 및 시공 : ㈜내외건장 02-547-3100 / www.naewoegj.co.kr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이렇게 시작하는 '밀양아리랑'은 애환을 담은 다른 지방의 아리랑과 달리 밝고 흥겹다. 혹자는 이를 두고 밀양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라고 말한다. 땅의 생김새를 보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산맥을 이루어 사방으로 기운차게 뻗고, 비옥하고 넓은 농토가 밀양강(남천강)을 굽어 당기는 형국이다. 이렇듯 산 좋고 물 좋고 게다가 물산物産이 풍부하니 넉넉한 인심은 당연지사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 밀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삼복에도 얼음이 언다는 신비로운 골짜기 얼음골이다. 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사찰로 고려말에 일 연이 천여 명의 승려를 모아 수도했다는 표충사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심지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지중해풍의 펜션 '내마음愛 풍경'이 자리한다. 전망대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밀양댐과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가지산(1204m)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영취산(1059m) 등이 지척이라, 이 계절 가히 쉴 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다. 입지 조건과 건축 및 부대시설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펜션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입지 | 대자연의 비경을 품에 안다내마음愛풍경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접근성이 좋다.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산들에 둘러싸인 데다 밀양댐에서 사계절 맑은 물을 강으로 흘려보내기에 산수山水가 아름답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곁에 자연 생태 공원과 인공폭포 · 놀이터 · 산책로 · 테니스장 · 물문화관이 그리고 5분 거리에 표충사계곡이, 20분 거리에 얼음골과 호박소가 있다. 내마음愛풍경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서 대구시 동구 용계동을 잇는 대구부산고속도로(밀양나들목)와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을 잇는 4.580㎞ 국내 최장 터널인 가지산터널로 접근하기 쉽다.펜션지기 부부는 여러 해 전부터 가족과 함께 이따금 고례리를 찾을 때마다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었단다. 그것을 계기로 5년 전 정년퇴직하면, 이 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기 위해 1511.0㎡(457.1평) 부지를 매입했다. 애초 전원주택에서 펜션으로 바꾼 것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니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일정한 수익도 창출하라는 친구의 권유 때문이란다. 부부는 여러 사람과 아름다운 공간을 공유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노후를 생기 가득하게 지내고자 펜션을 계획했다.건축 및 부대 시설 | 자연과 인공물의 하모니내마음愛풍경은 펜션동 2채와 주거동 1채 그리고 바비큐장과 정자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동남향이고, 위쪽이 길고 아래쪽이 짧은 화분형태이며, 왼쪽은 길에 접하고 오른쪽과 앞쪽으로 대추밭 풍경이 펼쳐진다. 건물 배치는 'ㄱ'자 형태로 밀양댐과 산의 조망 그리고 일조日照를 고려해 펜션동 2채는 위쪽에 동남향으로, 주거동은 오른쪽에 남서향으로 앉혔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펜션동 2채와 주거동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의 요철凹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창호, 궁전에서나 봄 직한 박공벽(Pediment), 잘 숙성된 포도주 빛 금속기와를 얹은 모임지붕과 박공지붕이 어우러짐으로써 입면에 볼륨감을 주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펜션동의 객실 출입구는 외부 길이나 정원에서 보이지 않게 좌우 또는 뒤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담담쟁이, 하늘다락, 초록가득정원, 상큼오렌지, 블랙앤화이트 등 객실마다 그 이름에 걸맞은 컬러와 소품으로 꾸몄다. 건축물은 부대 시설인 바비큐장과 정자 그리고 수영장을 갖춘 정원과 함께 방문객으로 하여금 궁전의 귀족 만찬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아름다운 펜션 건축물은 그 자체가 하나의 테마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펜션지기 부부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건축물, 인근에 들어선 펜션들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건축물을 만들고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89년 창업이래 우수한 시공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실적을 쌓아 온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한 ㈜내외건장에 설계 및 시공을 맡긴 이유다. 마케팅 | 재방문율을 높이는 고객 감동"친구가 다녀왔다고 추천하기에 친구하고 조촐하게 다녀왔습니다. 구석구석까지 정성스레 정돈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에 감동했고요. 특히 주변 경치가 아주 좋아서 그야말로 휴양 잘하고 왔습니다. 친절하게 너무 잘해 주시고,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stonecold97"홈페이지만 보고 아주 좋아 보여서 예약했는데 역시나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사장님 내외분 모두 친절하셔서 기쁨이 두 배로 컸고요. 자전거가 있어 주변 산책하고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꼭 들르겠습니다."—ibbl09작년 7월 문을 연 내마음愛풍경 고객 후기로 추천, 홈페이지, 정돈, 세련, 친절, 감동, 재방문… 등 긍정적인 뜻을 지닌 단어들이 보인다.정리하면 입소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내마음愛풍경을 찾았다가 아름답고 정갈한 펜션에 그리고 펜션지기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아서 다시 찾겠다는 것이다.사실 내마음愛풍경은 주변 펜션보다 가격이 비싸다. 토지 구입과 건축, 인테리어, 조경, 부대 시설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든 탓도 있지만, 고급스러움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을 연 지 1년도 되지 않아 서너 번은 기본이고 심지어 일곱 번까지 방문한 고객이 있다. 호텔의 경우 무궁화 개수로 급을 나누는데 고급일수록 시설과 서비스도 좋지만, 고객도 조용하고 깨끗하게 머물다 간다. 편안한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내마음愛풍경이 바로 그러하다. 내마음愛풍경은 입지와 건축 및 부대시설, 고객 감동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무궁화 다섯 개에 어울리는 펜션이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내마음愛풍경 055-351-5500 www.maumae.co.kr
-
- 전원생활
- 펜션
-
[펜션이야기] 영남 알프스의 백미白眉 밀양내마음愛풍경
-
-
[펜션 이야기]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평창 '퀸스 가든' Queen's Garden
-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그 첫머리에 유럽풍 펜션 ‘퀸스 가든(Queen's Garden)’이 자리한다.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이 아닌 평지붕에다 외벽마저도 밋밋한 세 덩어리의 경량 목구조(2″×6″)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져 절제미를 자아낸다. 그러한 아름다움은 아이보리색 드라이비트와 레드파인 특유의 결이 배어나는 스벤스조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 그리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평지붕과 처마를 받치는 각재로 일관된 자태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소규모 이용객을 모두 고려한 혼합형 배치로, 두 동은 객실이 여러 개인 일체형이고 한 동은 독채형이다. 퀸스 가든은 불모지를 옥토로 개척해서 올린 아름다운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입지와 인테리어 그리고 온 가족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겨울의 참 맛을 느끼려거든 빛 바랜 사진첩을 넘기듯 아스라한 추억을 좇아 대관령 옛길로 떠나보자.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나와서 횡계·대관령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다시 첫 번째 신호등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대관령 옛길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그 초입에 자리한 펜션 퀸스 가든은 이곳이 겨울 여행의 시작점임을 알린다. 시속 100㎞로 내달리는 영동고속도로와 달리, 이 길에서만은 겨울철 성장 속도를 늦춘 생명체처럼 다소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굼벵이처럼 기어가다 보면 명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꾸덕꾸덕 마르는 황태덕장, 세찬 바람에 눈보다 흰 가지를 비벼대는 자작나무숲 그리고 옛 대관령휴게소를 끼고 돌면 알프스의 한 귀퉁이를 떼어내 온 듯한 양떼목장이 반긴다. 다시 대관령 옛길 정상에 서면 저 멀리 아흔아홉 구비 고갯길이 스멀스멀 강릉시를 헤집고 겨울 바다로 잠긴다. 부지 마련, 불모지를 옥토로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갖춘 곳에는 어김없이 펜션이 들어선다. 그만큼 산과 계곡, 강, 바다 등의 자연 환경은 펜션 입지의 첫째 조건이다. 문제는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에만 치중하다 보면 특정 계절 편중 현상으로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비수기에는 자칫 경영난에다 고립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펜션 사업으로 사계절, 아니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이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을 보완하는 인문 환경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고원 산악지대인 강원도 평창은 소금강 계곡·진고개·월정사를 아우르는 오대산국립공원, 관광휴양지인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등이 위치하고 대관령을 넘으면 바다와 접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를 배경으로 평창의 펜션들은 여타 지역과 달리 여름 피서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스키어와 대관령 눈꽃축제 인파로 성수기를 구가한다. 2006년 11월 대관령 옛길 어귀에 모습을 드러낸 ‘퀸스 가든’의 펜션지기 조무연 씨(28세). 펜션하면 퇴직 후 전원생활을 즐기며 일정 수익을 얻는 노후 사업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 점이 놀랍다. 사실 펜션의 주 이용객이 20, 3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테리어에서 마케팅, 고객 관리 측면에서 오히려 젊은 감각이 유리하다. 그는 영국에서 유학한 전도 유망한 댄스 스포츠 선수였으나 허리를 다치면서 펜션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2006년 겨울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사진 여행차 대관령에 들렀다가 펜션 사업에 매료당했는데, 그의 부모님도 전부터 전원생활을 바랐기에 가족 운영 펜션 퀸스 가든은 자연스럽게 싹텄다. 조 씨는 영국 유학시절 자주 접한 비 앤 비(Bed & Breakfast)를 떠올리며 펜션 사업을 계획했으나 첫 단추 격인 입지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횡계 나들목에서 가깝고 진입로가 편리하며 관광휴양지에 접한 펜션용 부지는 개인 소유가 드물뿐더러 간혹, 그런 땅을 만났다 싶으면 덩치가 워낙 커서 엄두를 내지 못한 탓이다. 그는 이 땅이 이렇게까지 변한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한다. “어렵사리 불모지나 다름없는 임야 1712㎡(517.8평)를 찾아냈는데 처음에는 무릎까지 눈에 푹푹 빠지고 모래바람에 몸이 휘청거려 도저히 사람 살 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 땅을 며칠 접하다 보니 점점 마음에 와 닿으면서 펜션의 밑그림이 그려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토목공사비가 만만찮았지만 연면적 373㎡(112.8평)로 세 동의 건축물을 앉히자 현지인조차 놀랄 정도로 확 바뀌었습니다.” 퀸스 가든처럼 땅을 바라보는 안목에 따라서 불모지가 옥토로 바뀌는 사례를 접할 때마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새삼 떠올린다. 설국雪國을 지키는 작은 성 조무연 씨는 지움건설의 이 협 실장을 만나 펜션 설계에서 건축, 인테리어까지 무난하게 진행했다고 말한다. “건축박람회에서 이 협 실장을 만나 상담하면서 서로 젊어서인지 잘 통한다는 걸 알고는 설계와 시공을 맡겼습니다.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좌우되기에 지긋지긋하다 싶을 정도로 이 실장을 괴롭혔는데 하루 4시간씩 꼬박 두어 달 걸렸습니다. 경사지를 활용해 작은 성城을 콘셉트로 잡고 주거 겸 펜션동, 일체형 펜션동, VIP용 독채 펜션동을 배치하자 제법 아기자기한 맛이 풍겼습니다.” 퀸스 가든은 대관령 옛길과 마주한 경사지를 3개의 단으로 나누어 남향으로 건축물을 앉히고 첫째 단에는 테라스 정원을, 둘째 단과 셋째 단 사이에는 퍼걸러 정원과 바비큐장을 조성했다. 독립 건축물이 일관된 이미지로 정원을 둘러싼 모습은 마치 작은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조 씨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정원, 인테리어 모두 연관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경험한 B&B를 어떻게 이곳에다 재현할까, 여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집은 유럽풍이면서 정원은 동양식인 이질적인 느낌의 펜션은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원지대에서 잘 적응하는 꽃들이 흔치 않기에 외국에서 꽃씨를 수입해 발아시켜 파종했는데 정원은 3년이 지나야 예쁘게 자리잡으니 올해엔 퀸스 가든이 생기를 발할 겁니다.” 자연의 오묘한 선물을 나누는 곳 퀸스 가든은 49.5㎡(15평)에서 99㎡(30평)에 이르는 룸이 6개로 연면적을 감안한다면 적은 편이다. 룸의 면적을 무리하게 줄여서 수를 늘리는 펜션들과는 대조적인데, 이것은 조무연 씨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펜션은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여행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제한된 면적에 여러 개의 룸을 집어넣으면 펜션으로서 제 역할을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문화와 여행 횟수를 감안할 때 1년에 한두 번 펜션에 머무는 셈이니 방 하나를 덜 만들더라도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서 1∼2만 원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낫다고 보았습니다. 그러한 전략이 적중했음인지 퀸스 가든은 펜션의 평균 재방문율 10%를 넘어섰습니다.” 퀸스 가든의 룸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로젤(Rosell),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휴식이 흐르는 벨가못(Bergamot),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히솝(Hyssop), 따듯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테비아(Stevia), 상큼하고 달콤한 휴식공간 레몬그라스(Lemongrass), 선택받은 사람을 위한 스위트 룸 타임(Thyme) 등 꽃 이름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 콘셉트가 압권이다. 일례로 퀸스 가든을 방문한 한 건축가는 타임에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다락방 형식의 독특한 공간구조를 활용해서 1층 침실과 2층 침실로 나누었으며 각 방은 서로 보색의 컬러를 배치하여 각 실을 사용하는 고객이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도록 배려했다. 1층 침실은 전체적으로 그린 톤으로 인테리어 함으로써 객실 안에 작은 자연을 담으려 했다. 대관령 초원을 연상하게 하는 연두색 러그 주위로 방 안을 화사하게 수놓은 꽃들과 공작새가 노래하는 풍경을 담은 포인트 벽지는 침대에 잠시 누워 창밖에서 흔들리는 대나무를 보고 있는 내내 마치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펜션의 기본, 깨끗함과 편안함 펜션지기 조무연 씨의 어머니 김혜선(51) 씨는 펜션은 건축물도 인테리어도 예뻐야 하지만 무엇보다 청결함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밤새 세탁기에 돌린 빨래를 널고 홑청을 펴고 객실을 청소하다 보면 하루해가 짧습니다. 우리 집에 방문한 손님인데 성의 없이 겉으로 맞이할 순 없으니까요. 언젠가 결벽증이 심한 손님이 우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트렁크에서 이불을 꺼냈다가 금세 다시 넣더라고요. 저녁 때 바비큐장에서 마주친 그 손님은 방도 예쁘지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한 데다 이브자리가 포근해 몸에 폭 안긴다며 좋아했습니다. 그 말에 보람도 느꼈지만 자칫 안일安逸하게 손님을 맞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겠다 싶어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조 씨는 성수기에는 가족 3명에다 도우미 2명 이렇게 모두 5명이 매달려도 입실 시간에 맞추어 6개의 객실을 정리하기에도 빠듯하다고 한다. 그는 초기 투자비에다 5명의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 여기에 한 달 평균 250만 원 하는 인터넷 홍보비를 감안하면 도시에 비해 수익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온 가족이 전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삶이 더 값진 게 아니냐며 되묻는다.田 퀸스 가든 033-335-8595 www.queens700.com 글·사진 윤홍로 기자
-
- 전원생활
- 펜션
-
[펜션 이야기]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평창 '퀸스 가든' Queen's Garden
-
-
[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기도와 휴식이 있는 크리스천 펜션 로하스 LOHAS-PENSION
- 펜션의 ‘테마’와 펜션지기가 터득한 ‘인생 철학’은 펜션의 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어느 펜션이나전원 속에서 자리한 숙박자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실제로 펜션의 기능이나 품격 그리고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테마가 다르고 철학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기위축 속에서도 펜션 시장이 여전히 확대되는 양상은 이 같은 다양한 가능성에 근거한다. 펜션에 있어 테마는 이용 고객의 기대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모티브다. 그런데 종종 특별한 테마로 우리의 관삼을 끄는 경우도 있다. 포천 명덕온천 입구에 자리한 ‘로하스’ 펜션이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펜션은 크리스천을 위한 펜션임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인의 30% 가까운 인구가 크리스천이라는 통계 수치를 생각할 때, 크리스천을 위한 특별한 펜션 운영도 생각해 볼 만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크리스천 펜션’이란 과연 무엇일까?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명덕 3리 ·지역/지구 : 관리지역 ·대지면적 : 452평(1495㎡) ·건축면적 : 85.5평(282.80㎡) ·연면적 : 95.5평(315.85㎡)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 아연도골강판 + 압출성형시멘트판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장재 : 실크벽지 ·지붕재 : 무근콘크리트, 우레탄 방수 ·바닥재 : 우드 타일 ·창호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 150미터 암반수 ·시공기간 : 2004년 4월~11월 ·설계시공 : 건축사사무소 토반 02-794-2446 ·시공 : 삼우토건(주) 032-326-8258 판교 구리 간 고속도로 남양주 끝머리에서 포천 산정호수 방향으로 이어지는 47번 국도를 달리면 ‘로하스’는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 포천 베어스타운을 지나 현리로 갈라지는 서파사거리에서 포천시청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명덕온천으로 진입하는 작은 계곡 위에 세워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눈에 띈다. 노출 철근콘크리트와 드라이비트, 아연 도금 강판, 유리가 어우러진 모던한 자태의 로하스, 건축가 김정희씨가 철근콘크리트 기둥으로 펜션룸을 떠받치는 행복 공간으로 연출한 곳이다. 멀리 운악산을 바라보는 452평 부지 위에 주거동와 펜션동이 정답게 자리한다. 펜션 주인인 유민곤(57세)씨가 붙인 ‘로하스’라는 명칭은 친환경운동가들의 이념인 ‘Life Style of Health & Sustainability'의 이니셜에서 비롯한다. 2005년 펜션 오픈 당시 이곳을 이용한 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이 남긴 글귀에서 로하스의 의미는 한층 더 풍부하게 다가온다. 그는 로하스를 Land of Happiness and Satisfaction, 즉 ’행복과 만족이 있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이곳 이용객 모두 행복과 만족을 누린다면 ’로하스‘펜션이야말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최고의 펜션이 아니겠는가? 온갖 시련을 딛고 빛을 보다 펜션을 3년째 운영하는 주부인 펜션지기 정유진(51세)씨.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 펜션 운영이 자신에게는 너무나 즐겁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진솔한 표정으로 밝게 웃는다. 하지만 밝은 표정 뒤에 가려진 어두운 과거와 고통스럽던 세원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 웃음은 의미가 없다. 미처 준비할 여유도 없이 닥쳐 온 은퇴 압박은 이들 가족을 삶의 황야로 내몰았다. 남편이 건설회사 부장이 되기까지 별 탈 없이 살아왔지만 저축할 여윳돈은 없었다. 자녀 교육도 힘들었지만, 남모르는 오랜 지병으로 고통을 받는 남편 뒷바라지에 월급은 남아날 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 쉰이 넘어 임원 승진에서 탈락하자 노후에 가족 생계를 걱정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달랑 아파트 한 채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펜션지기 정유진 씨에게 유일한 위로와 의지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적어도 3년의 여유는 주세요. 노후를 준비할 시간을 주세요.” 기도의 확신 속에서 시골에서 살 계획을 세우고 여러 땅을 찾아다닌 끝에 현재의 땅을 구입했다. 오래 전 남양주 오남리에서 생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늘 등산과 온천 코스를 즐겼던 포천 운악산 자락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선택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그해 4월 남편이 일약 상무이사로 승짆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여노한 시아버지께서 시골에서 함께 살기로 마음을 정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련의 시간이 남아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유진 씨는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집을 짓고 펜션을 운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신 듯했다고. 이 땅을 매입하고 나서 겪은 고통은 예사롭지 않은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어른이자 땅주인에게 여러모로 연단鍊鍛을 받아야 했다. 그가 정유진 씨를 공박한 까닭을 땅을 너무 싸게 팔았다는 것. 그래서 온갖 무고와 곤욕 심지어 경찰에 고발을 당해 며칠씩 구류를 살기까지 했다. 정 씨로서는 한마디로 억울했지만 그를 고발할 생각은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성경 말씀에 의지해 땅 주인을 용서하고 또 용서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렇게 무려 2년 가까운 연단을 통해 정유진 씨는 ‘로하스’를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어갔다. 두 딸과 아들을 비롯해 남편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의 가족이 됐다. 비록 억울하지만, 그를 여전히 마을 어른으로 공경한다고. 이 과정은 로하스를 크리스천 펜션으로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의 과정이었다고 고백한다. 평안과 휴식이 깃든 곳 펜션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준비는 빈틈이 없었다며 정유진 씨는 감사해 한다. 과정마다 은혜로운 간섭을 생생하게 체험했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팔아 땅을 구입했지만 시부모님을 잠시 따로 모셔야 했고 가족은 남양주 쪽에 월세로 떨어져 생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건축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앞날이 깜깜했다. 이런 상황에 건축가 김정희 씨는 건축비만 6억이 넘는 완전한 설계도를 내놓았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김정희 씨를 통하여 3억 이하에 건축해 주겠다는 삼우토건(주)를 만났고 모자라는 돈은 은행 대출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2004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1월 말에 준공을 보았다. 본격적인 펜션 운영은 준공 후 7개월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그동안 정유진씨는 펜션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친구와 친척을 초청하여 그들의 감상과 의견을 듣고 낯선 손님을 받아서 서비스 요령을 연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적인 이유는 인테리어를 준비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무렵 방마다 이름을 붙였고 거기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준비했다. 한실 룸 ‘달맞이’, 공주방 ‘꽃다지’, 신혼부부를 위한 ‘꽃마리’, 중국풍의 ‘자운영’이 태어났다. 국제적인 펜션으로 거듭나 홈페이지가 개설된 날부터 한 달간 펜션 이용률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여름 휴가철이기도 했지만 정유진 씨로서는 난생 처음 사업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달간 수입이 반 년치 월급에 달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리스천 펜션’이라는 개념을내세우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이곳을 이용한 대부분의 고객은 크리스천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크리스천 펜션’이라는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펜션을 계획할 때만 해도 친구도 가족도 남편의 직장 동료도 펜션 투자를 반대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심지어 면사무소 직원까지 일부러 건축 현장에 찾아와 걱정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한 펜션이 되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펜션지기 정유진 씨는 기도로 준비하는 펜션이라면 누구에게라도 펜션사업을 기쁘게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이디어가 많은 젊은 펜션지기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田 글 김창범(본지 편집위원)·사진 윤홍로 기자 로하스 펜션 031-534-1102 www.lohas-pension.com
-
- 전원생활
- 펜션
-
[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기도와 휴식이 있는 크리스천 펜션 로하스 LOHAS-PENSION
-
-
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 강원도 가평군에 위치한 명지산(明智山, 1267m)은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계곡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끊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가평 시내를 벗어나 목동삼거리에서 연인산 쪽으로 꺾어 들면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 계곡에서 발원한 물들이 굽이굽이 다가든다. 바라보이는 풍경들마다 심산 유곡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그만큼 신선하고 청정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도계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논남’ 이정표를 따라 왼쪽 좁은 길로 접어들면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임산계곡이다. 처녀림에 가까운 임산폭포를 품은 명지산의 감춰진 계곡이다. 이 계곡 막다른 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비밀의 장원처럼 숨겨져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부 지 면 적 : 1800평 ·연 면 적 : 157평(1층 - 68평, 2층 - 89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스티로폼 100㎜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국내산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태양열(온수) ·벽 난 로 :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1일 24톤 ·식 수 공 급 : 지하수(250m) ·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 2005년 3월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 계 : 정품건축사사무소 031-582-7076 시 공 자 : 이태기 011-262-0145 비포장 계곡 길을 한참 올라가자, 아홉 살 먹은 진돗개 꽃님이가 짖으며 뛰어 나온다. 더 이상 올라갈 길이 없는 그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하얀 속살을 보이며 숲 그늘에 숨어 있다. 펜션을 도맡아 경영하는 이상현 사장(60) 부부가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든든한 콘크리트 건물에 회백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장이 중후한 호텔을 연상케 한다. 고급 대리석으로 내장을 마감한 실내는 가벼운 목구조 펜션과 달리 깊은 맛을 더하며 놀라움과 흥분을 안겨 준다. 140여 평에 이르는 웅장한 펜션 건물이 이 깊은 계곡에 세워져 있다니,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여섯 개의 방마다 위치를 달리해 넓은 창 너머로 펼쳐진 1000여 평의 정원과 정원을 휘감아 흐르는 계곡 물을 바라보는 펜션이 있다니, 그 누가 짐작이라도 하겠는가? 8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 하늘마루 펜션의 역사는 1997년부터 시작된다. 건축주 이춘기 사장(49)은 금융전문가로, 서른 중반부터 남몰래 전원생활을 꿈꿔 왔다. 그래서 몇 년에 걸쳐 일생을 자연과 벗하고 지낼 만한 땅을 찾았다. 그러나 그만한 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 직원의 권유로 이곳을 찾게 됐다. 이 계곡에 처음 들렀을 땐 민박과 양봉을 하는 화전민의 낡은 가옥만 있을 뿐, 그냥 숲과 바위와 밭이 어우러진 평범한 계곡이었다. 그가 ‘이 땅이야!’하고 결정한 것은 건너편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암벽 사이에서 자라는 함박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주인이 요구하는 값을 치르고 1800평의 땅을 사들였다. 이춘기 사장은 정원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어설픈 숲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산책길을 만들어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정원 가꾸기는 단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잘 알았기에, 그는 주말을 이용해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만들어 갔다. 말하자면 정원을 즐기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낮은 밭을 메우고자 서른 트럭이 넘는 흙을 뿌렸고 제멋대로 돌출된 거친 바위들을 캐어 옮겼다. 하지만 숲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았다. 나무들이 자라는 자리를 그대로 존중해 주었다. 그리고 정원 절반에는 잔디를 깔았다. 그 반대편으로는 작은 연못과 분수를 만들었다. 지도상 38선이 가까운 지역임을 감안해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물은 계곡 건너편 높은 곳에서 끌어와 낙차를 이용해 분수까지 치솟게 했다. 이렇게 정원을 만드는 일에 꼬박 8년 가까운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 그래서 하늘마루를 찾는 고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이 없는 미완성 펜션들도 많은데, 이처럼 아름다운 숲 속의 정원을 갖춘 펜션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정원의 곳곳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들이 있다. 남달리 야생화를 좋아하는 이춘기 사장의 노력으로 깊은 숲에서나 만나는 희귀 야생화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양이 꼭 두루미를 닮은 ‘두루미천남성’, 꽃이 요강단지처럼 생긴 ‘강릉요강난’을 비롯해 용머리꽃, 흰달개비, 금강초롱, 비단동자꽃 등 희귀종들이 즐비하다. 새로운 야생화가 있다면 반드시 달려가 정원으로 옮겨오는 열성 때문에 그는 현재 가평군 야생화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다. 처음에는 야생화를 소개하는 팻말을 일일이 붙였지만, 희귀종이라는 말에 몰래 캐 가는 고약한 일들이 벌어져 지금은 팻말을 거두었다. 야생화가 생존을 위해 이름 없는 꽃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까닭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그는 미소를 짓는다. 혼전 커플, 예약 안한 고객은 ‘NO’ 현재의 펜션 건물이 들어선 것은 2005년 4월 말. 민박집으로 운영하던 낡은 가옥을 허물고 2004년 8월 건축을 시작해 꼬박 8개월에 걸쳐 지었다. 2층은 복층 대형 펜션룸으로 특별실 3개를 비롯해 모두 6개의 룸을 갖추었다. 1층에는 내실과 함께, 넓은 주방과 고객을 위한 카페를 마련했다. 그런데 튼튼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룸의 시설에서 일반적인 펜션 룸과는 개념을 달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하늘마루 펜션은 젊은 커플을 위한 룸이 없다는 점이다. 룸에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침대 그리고 가구집기 등의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온돌방만 있을 뿐이다. 젊은 커플을 받지 않겠다는 주인의 의도를 읽어볼 수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하늘마루 펜션은 철저한 가족 중심 펜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늘마루 펜션이 고집하는 운영 원칙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명지계곡이나 임산계곡 유원지이지만, 하늘마루 펜션은 아무나 이용하는 대중적 유원지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족들이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하는 펜션’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펜션 입구에는 ‘이 펜션은 예약한 손님만 이용할 수 있다.’는 팻말을 걸어 놓았다. 혹시 신분을 숨기고 결혼 전의 젊은 커플이 이용하려고 하면, 다른 이용 가족들과의 관계와 분위기를 생각해 반드시 예약금을 환불해서라도 펜션 이용을 막는다고 한다. 또한 펜션 룸마다 주방 설비가 있지만 취사는 금지돼 있다. 1일 3식을 반드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러한 운영 규칙은 무질서와 쓰레기로부터 자연환경을 보호하려는 이춘기 사장의 자연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정화조 시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반 환경 규정에서 요구하는 정화 시설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시설비를 투입해 오물들이 거의 완벽하게 정화돼 방류된다. 방류 지점에는 금붕어를 길러가며 오염 정도를 확인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고객들에게 술과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기기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객들이 스스로 자연의 참맛을 즐기는 펜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하늘마루 펜션은 자연의 덕을 보는 것만큼 이익을 자연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명지산 환경지킴이로 남고 싶어 자연을 즐기기 프로그램 1순위는 여름에 즐기는 ‘계곡 물놀이’다. 계곡 물은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다. 그 다음이 ‘한 밤에 별 보기’다. 명지산 자체가 예로부터 별이 잘 보이는 산으로 이름 난 곳이므로, 해발 510미터의 현재 위치에서도 날이 맑으면 쏟아지는 별들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펜션 자체의 ‘하늘마루 약수’와 식사마다 별식으로 제공하는 ‘흑돼지 바비큐’도 즐길 만한 먹거리다. 임산계곡 산책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펜션에서 10분만 올라가면 처녀림 가운데 감춰진 ‘임산폭포’를 볼 수 있는데 40미터 높이의 2단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현재 이 폭포는 출입이 금지돼 있어 펜션 고객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산림욕 코스라던가, 3시간 이상 걸리는 정상 왕복 코스 등도 있어 선택이 다양하다. 고객들은 대개 직장인들이 모임을 위해 찾았다가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늘마루 펜션은 상당한 단골 고객층을 갖고 있는 성공한 가족 펜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춘기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하늘마루가 경제적 성공보다는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속의 가족 펜션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또한 그는 끝까지 임산계곡을 지키는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남기를 소원한단다. 하늘마루 펜션과 함께 명지산의 환경지킴이로 남기를 자처하는 것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최선희 기자
-
- 전원생활
- 펜션
-
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
-
제주 푸른 바다를 끌어안은 펜션 Ocean Vill
- 제주공항에서 북제주군 방향 12번 국도에서 용두암을 700미터 남겨 둔 우측으로 경사지를 살려 앉힌 아담한 펜션 ‘오션빌’이 자리한다. 북서향의 바닷가에서 동남으로 길게 뻗은 완만한 경사지에 맞춰 장방형으로 설계한 스틸하우스다. 영롱한 빛을 간직한 바다를 전경으로 연한 파란색의 시멘트 사이딩이 시원함을 더하고, 붉은색 지붕은 햇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오션빌’은 휴양 펜션으로 운영한 지 2년 7개월째를 맞아 가족 휴양 호텔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관광 제주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바다와 함께 충분한 휴식 공간을 갖춘 오션빌로 날아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제주시 용담3동 1020-4번지 ·대 지 면 적 : 1300평 ·건 축 면 적 : 173.3평 ·연 면 적 : 302.8평(1층 155.3평, 2층 147.5평) ·건 축 형 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재 : 방염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방염실크벽지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PVC타일(아트타일)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3년 8월∼2003년 11월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조경비 별도) 설 계 : 터 건축사사무소 064-726-7761 시 공 : 제주스틸하우스 064-702-5923 www.jejusteelhouse.com 바다가 펼쳐진 북쪽으로 낮아지는 완만한 경사지를 따라 집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시선은 바다에 닿게 앉혀진 곳.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집 앞에는 야자수를 비롯해 나무와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그 사이사이에는 연못과 그네, 조명기구 등을 설치해 정원을 통해 진입하는 동안 재미를 더해 준다. 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 하나의 이미지를 추구했다는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 그는 평소 바닷가 가까운 북제주군에 관심을 두었다고. 노후 소일거리로 펜션을 계획하면서……. “공항에서 1.2킬로미터 거리인 용두암 관광지는 접근성이 좋고, 시내 중앙로도 차로 10분이면 닿지요. 또한 제주에서 가장 큰 용담해수사우나가 인근에 있기에, 이곳은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라 보았지요.” 계단 모양의 단이 있던 터는 자연 지형을 살리려고 흙을 메워 경사지로 만들었다. 토목공사를 하면서 틈틈이 가꾼 정원에는 야자나무 20그루와 소나무 450그루를 건물 방향으로 조화롭게 배치했다. 활엽수와 침엽수 그리고 계절별 야생화를 곳곳에 심어 정원이 한층 풍성해 보인다. 펜션에는 10개 객실과 홀 그리고 당구대와 매점이 있는 휴게실, 무료로 사용하는 인터넷과 음식점 등의 부대시설을 배치했다. 객실은 11∼14인의 대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30평형의 가족실 2개와 15∼17평형의 허니문 룸 8개를 갖췄다. 낮에는 시원한 바다로, 밤에는 총총히 박힌 별을 보며 설계 도면을 대지 상황에 맞춰보며 감각을 살리도록 노력했다는 장 대표. “위치에 따라 전망 좋은 곳에는 발코니를 내고 시원함이 느껴지도록 창을 넓게 드렸지요. 허니문 스위트 룸에는 천창을 내 이용객들이 영롱한 별을 감상하면서 잠자리에 들게 했지요. 1층에는 일반실 격인 디럭스 룸, 2층에는 좋은 경치를 감상하는 허니문 룸을 배치했고요.” 건물을 각 동마다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바닷가 방향으로는 발코니를 설치해 방에서도 바다를 한아름 끌어안았다. 입면은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포인트를 주기 위해 기둥마다 드라이비트로 마감하고 상부에 등을 달았다. 기둥과 기둥 사이와 처마는 시선이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흰색에 파란색을 섞은 페인트를 칠했다. “건물이 복잡하면 보는 사람의 시선이 어지러워지고 피로도 금방 쌓이지요. 제주까지 쉬러 왔는데 피곤하게 만들 순 없잖아요.” 펜션의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기본 개념을 이야기하는 장 대표. 그래서 나무는 핸드레일 톤으로 방부목과 비슷한 계열로 맞추고, 지붕도 눈에 안정감을 주는 붉은 계열로 택했다. 보름달 모양의 전구와 커버는 방부목과 이질적인 색이 아닌 같은 색인 동(銅)으로 골랐는데, 반구에서 빛나는 불은 마치 반딧불이가 달린 듯하다.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에는 현무암 절편으로 디딤돌을 깔아 동선을 부드럽게 연결시켰다. 재방문율 높은 성공 휴양 펜션 바닷가라 바람이나 먼지가 잘 쌓여 2주에 한 번은 물청소를 해 항상 새 집처럼 유지하며 24시간 연중 무휴로 오픈을 한다. 지금까지 초기 투자 건축비는 70퍼센트 회수했다. 드넓은 정원 뒤쪽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고, 그 앞쪽에는 두 개의 퍼걸러에 바비큐장을 마련했다. 펜션 외부에 연인이나 가족끼리 즐기도록 설치한 200인치 대형 스크린은 자동차 극장이 부럽지 않다. 바로 옆 건물에는 세미나실과 웨딩홀로 꾸몄다. 현재 뒤편의 땅을 매입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펜션 홍보는 문을 열 때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신문에 꾸준히 하고 있다. 초창기엔 여행사와 연계해서 홍보를 6개월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대개 스폰서 링크를 통한 인터넷 예매가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지나가다 들르는 손님이 10퍼센트 정도 된다. 현재 비·성수기를 합해 가동률은 80퍼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주중 40퍼센트, 주말 60퍼센트 정도 비율인데 대개 한 번 다녀간 손님이 계속해서 찾는다고. 그 중 허니문을 찾는 손님이 가장 많다고 귀띔한다. 지금까지는 휴양펜션으로 운영했는데 객실 수가 부족하고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아 가족 호텔로 변경하려고 7개월 전부터 준비중이라고. 가족이 찾아올 때 부족함이 없도록 부대시설 등도 점검하고 있다.田 글·사진 최선희기자 문의 064-742-2080, www.oceanvill.com
-
- 전원생활
- 펜션
-
제주 푸른 바다를 끌어안은 펜션 Ocean Vill
-
-
신세대 휴식 마케팅에 성공한 행복한 펜션, 홍천 ‘오렌지 페코’
- 신세대 휴식 마케팅에 성공한행복한 펜션, 홍천 ‘오렌지 페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 최근 KBS2 TV의 인기 프로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한 프로그램 제목이다. 소위 명문대를 졸업한 신혼부부의 어설픈 산골생활을 소개한 이 다큐멘터리는, 신세대가 자연을 보는 안목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의 화젯거리가 됐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마치 자기들을 소재로 한 것 같다.” 라고 크게 공감한 홍천 ‘오렌지 페코 ’ 펜션지기 김소현 씨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청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부유하게 ’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행복하게 ’ 사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소현(28세) 씨는 사랑하는 남편 한규환(29세) 씨와 함께 강원도 홍천읍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와동리 골짜기에서 작은 펜션을 운영한다. 20대 후반의 신혼부부인 이들이 운영하는 펜션은 ‘오렌지 페코(Orange Pekoe)’. 홍차의 한 종류(등급)를 가리키는 전문 용어다. 이 색다른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오렌지 페코는 티(Tea) 문화를 테마로 삼아 신세대를 향해 삶의 새로운 패턴을 진지하게 제안함으로써, 펜션 업계에 신선한 가능성과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펜션지기 한규환 씨와 김소현 씨는 2살 난 아들 현종이와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혹독한 삼성전자 입사 경쟁을 치르고, 입사동기생으로 만난 뒤에 사내 커플로 발전한 행복한 부부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서 스스로 방향을 바꾸어 이제는 별 볼일 없는(?) 시골부부로 만족하는 이들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더구나 펜션 업계 전체가 침체의 바닥을 헤매는 이즈음 오히려 호황의 역설을 만들어 가는 오렌지 페코의 비결은 무엇인가? 커다란 흥분과 기대를 안고 찾아간 오렌지 페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물의 핵심을 통찰하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은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지혜를 깨닫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자초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규환·김소현 부부는 신혼여행에서 이미 삶의 감추어진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것은 ‘휴식’에 대한 특별한 깨달음이다. 신혼여행을 간 지역은 최근 해일 사태로 재난을 당한 몰디브 휴양지였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원시적 휴식을 상품으로 삼는 관광정책으로 많은 지식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한규환 씨 부부도 한 섬에 유폐(?)된 채, 3박 4일 동안 독서와 잠자기, 선탠, 수영 그리고 끝없는 대화를 즐겼다. 분주한 겉치레의 관광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와 일생의 꿈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 마케팅의 진수를 경험한 것이다. 그리고 넉 달이 지나 봉평 메밀꽃 축제에 갔을 때, 파라솔에 앉아 바라보는 하얀 메밀밭 광경에 이들 부부는 넋이 나가고 말았다고 한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과 물결치는 메밀꽃을 바라보며 “우리 이제는 시골서 살자.” 라고 약속을 했다. 똑같은 일을 쳇바퀴 돌듯 해야 하는 조직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열정을 갖고 살 수 있는 일을 찾자고 다짐했다. 시간과 경제를 스스로 자율적으로 조절하면서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그후 펜션 운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두 달 뒤에 현재의 땅 500평을 매입했다. 이러한 의사 결정에 대해 매우 조급하다고 우려할 수도 있지만, 한번 결정한 일을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결단성과 열정은 젊은이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참나를 찾아 떠나는 쉼이 있는 여행 이들 부부는 인생을 전환할 이 중대한 행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잊지 않았다. 한규환 씨는 목공일을 배웠고, 김소현 씨는 인테리어와 마케팅을 익혔다. 지난 5월에는 영국의 첼시 정원 박람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회사 생활을 통해 업무 기획과 추진에 대한 기본을 익히고 경험을 했기에, 펜션 업무에 대해서도 아주 체계적이고 치밀한 접근을 시도했다. 많은 기본 자료를 수집했으며, 설계와 건축 그리고 운영과 마케팅, 홍보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했다. 이러한 계획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른바 ‘휴식 마케팅’에 대한 분명한 개념 설정과 행동 계획에 관한 것이다. 그 계획으로 오렌지 페코의 주 고객 층을 20대 커플과 신혼부부로 삼았다. 바로 자신의 또래들을 고객으로 섬기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프로파일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취미와 성향 그리고 욕구 등의 분야를 선별하고, 이를 인테리어와 마케팅, 서비스 등의 전략 가운데 도입했다. 이러한 섬세하고 구체적인 고객 프로파일의 연구가 4개의 고객 룸을 탄생시켰다. 차 한잔 마시면서 즐기는 행복이라는 큰 테마 속에 릴랙스(Relax)한 분위기에서 에세이를 즐기는 ‘페퍼민트 숲’, 영국 정원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하는 ‘로즈힙 가든’, 한식의 맛을 아기자기하게 전하는 ‘끽다거 초당’, 판타지의 꿈을 자극하는 ‘앨리스 자몽’ 등 각각 8평인 네 개의 방을 디자인했다. 방마다 주제에 맞는 컬러와 차의 종류, 책과 만화와 음악 그리고 인테리어와 집기들로 꾸몄다. 대화의 시간을 잡아먹는 TV와 인터넷은 아예 방에 들이지를 않았다. 이렇게 하여 휴식과 자기 성찰, 대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오렌지 페코의 고유한 테마를 경험하게 만든 것이다. 또 한 가지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구체화했다. 즉 아침식사를 카페 ‘푸른 마실’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대개 여자들의 몫인데, 오렌지 페코에서는 이 노동과 분주함을 그만 두라는 것이다. 그래서 안주인인 김소현 씨의 특별한 요리가 제공된다. 오렌지 주스와 따끈한 수프, 방금 구워낸 크루아상(Croissant), 차와 쿠키가 차례로 나온다. 혹시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아침식사를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정성을 쏟기도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와동리·건축형태 : 1층-철근콘크리트조, 2층-스틸하우스·부지면적 : 500평·대지면적 : 200평(660㎡)·건축면적 : 35.70평(118㎡ : 건폐율 17.88%)·연 면 적 : 62평(204㎡ : 용적률 30.98%. 1층 32평, 2층 30평)·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목재 사이딩(일부)·내벽마감재 : 벽지·식수공급 : 지하수·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 설계·시공 : 신영건축사사무소 02-592-0494, http://cafe.daum.net/greenhousing
-
- 전원생활
- 펜션
-
신세대 휴식 마케팅에 성공한 행복한 펜션, 홍천 ‘오렌지 페코’
-
-
[전원카페]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 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속하는 석모도는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배를 타야만 들어가는 섬이지만, 카페리(Car Ferry)로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있어 가족 단위로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섬 주변을 따라 20킬로미터 길이로 뻗어 있는 해안 일주도로를 비롯해 보문사 420여 개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마애석불좌상, 어류항정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중 매음리와 석모리의 경계에 위치한 ‘한가라지’에서는 바닷가의 일몰 풍경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해의 일몰이 유명한 강화지역에는 이처럼 바닷가에 근접한 곳이 많은데, 한가라지는 통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려 낸 실내 분위기가 특징이다. 소나무 숲을 지나 드넓은 바닷가에서 낙조를 즐길 수 있는 ‘한가라지’는 대형유리창을 통해 바닷가를 내다보는 카페를 비롯해 식당과 다양한 크기의 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 좌우 두 공간으로 나뉜 카페는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왼편은 한정식당으로 실내 기둥 없이 하나의 공간을 넓게 사용하게끔 배치했고, 오른편의 카페는 한층 높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정식당은 기둥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에 지붕의 하중을 최소화하려고 직경 50센티미터, 길이 12.4미터의 장보를 사용했다. 천장에 드러난 천연나무의 질감은 각 방의 미닫이문과 어울려 한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시원스레 트인 공간감을 강조해 단체손님이나 각종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도록 설계 시공했다. 한정식당에서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카페가 나온다. 직경 80센티미터가 넘는 나무기둥을 한가운데 설치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정한 무늬로 조각된 기둥은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갖고 있어, 특별한 실내장식 없이도 카페 전체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 비스듬한 지형의 특성상 한정식당 바닥 아랫부분은 조망권 확보를 위해 2.8미터 높이의 기단을 설치하고, 카페의 아래층은 노래방 시설을 설치해 단체손님이 원할 경우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가라지’라는 이름은 난곶 절터골에 살면서 각종 행패를 일삼아 온 가라치라는 돌중 일당의 민폐가 극심해지자, 강화부사가 관군을 보내 추격한 끝에 지금의 고개에서(매음리와 석모리의 경계 부분) 체포하여 항복을 받았다고 해서 항(降)가라치인데, 그 발음이 변하여 지금에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한다. 조망권 확보를 위한 기단 설치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소나무 숲을 지나 바닷가에 인접했다는 것이다. 서해바다의 특징인 낙조 조망을 위해 한정식당과 카페 내부에 넓은 창을 많이 설치하고, 객실 전체가 바닷가 쪽을 향하도록 했다. 또한 카페에는 외부로 이어지는 별도의 덱(Deck)이 마련돼 있어 바깥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다. 시공사 ‘마루통’의 지성환 사장은 ‘한가라지’의 충분한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단을 2.8미터 높였다. 그렇지 않으면 카페 전면에 주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바닷가의 풍경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라지’는 카페와 한정식당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4~5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객실부터 10인 이상의 단체손님을 위한 독립된 건물 형태의 별실과 1, 2층 모두 사용 가능한 특실 등이 있다. 전체 객실의 창은 모두 바닷가 쪽으로 내 객실 내부에서 일몰을 감상하도록 배려했다. 특실의 2층방에서 내려다 보는 바닷가 풍경은 푸른 솔잎이 어우러져 이 곳에서 가장 멋진 장소로 손꼽힌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 옆에는 소나무숲과 작은 호수도 볼 수 있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버린 호수가 한겨울의 운치를 느끼게 한다. 점점이 붉은 노을에 잠겨 ‘한가라지’에서 1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는 보문사가 있다. 양양의 낙산사,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으로 마애석불좌상이 유명하다. 보문사의 420개 돌계단을 올라야 볼 수 있는 이 좌상은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에는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석모도 사람들은 낙조 감상의 장소로 장구너머 포구, 보문사 눈썹바위, 석모리에서 보문사를 연결하는 도로의 고갯마루 등을 꼽는다.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참배하던 불자들과 여행객들은 황혼이 시작되면 낙조를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다. 점점이 떠있는 이름 모를 작은 섬들과 붉은 노을빛이 바다에 내려앉는 모습은 매일 뜨는 해를 보기 힘든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분 남짓 가면 도착하는 석모도는 항해 시간이 너무 짧아 실망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맛에 길들여진 갈매기 떼가 배의 끝머리로 날아드는 색다른 풍경에 외포리로 나오는 뱃길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된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건축구조 : 2″×6″ 경량목구조·연 면 적 : 104평(지층면적-25평, 1층-65평, 2층-14평)·지붕마감재 : 적삼목·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내벽마감재 : 핸디코트·창 호 재 : LG하이섀시 ■설계 및 시공 : 마루통(02-997-1929)www.marootong.com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전원카페]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 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뉴스/칼럼 검색결과
-
-
【NEWS】 건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 및 부실 시험․시공 등 적발
- 행안부, 건축자재 품질관리 실태 감찰결과 발표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대형 화재의 주요 원인이 건축자재의 화재안전 성능 문제로 지목됐지만, 감찰 결과 아직도 전국의 건축현장에 투입되는 자재를 생산․시험․시공 및 감리․감독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화재안전성능을 요구하는 건축자재의 품질관리실태에 대해 국토교통부,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감찰을 실시(‘18.8.13.~12.28.)해 130개 건축현장에서 총 195건의 안전관리 위법사항을 적발했다.※ 시험성적서 위·변조 87건, 불량자재 생산․시공 43건, 감리‧감독 소홀 28건, 기타 37건 등현재 시행되고 있는 화재안전성능 기준은 샌드위치패널(복합자재), 드라이비트(단열재)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이 문제가 됐던 지난 안성 코리아 냉동창고(‘13.5.3.),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15.1.10.)를 계기로 강화된 것이다.행안부는 이런 사고의 대책으로 강화된 기준에 따라 건축자재의 생산, 시험, 시공, 감리, 인허가 과정 등에서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감찰한 것이다.감찰 결과, 시험성적서 위변조, 불량자재 생산․시공, 허술한 감리·감독 및 사설시험기관 시험 부실 등 안전관리 소홀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화재안전성능이 요구되는 외벽 마감재(단열재), 복합자재 등 건축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다른 업체에서 시험받은 건축자재 시험성적서를 자신의 회사에서 시험 받은 것처럼 위조한 사례는 15건이며, 성적서 갱신 비용 부담을 피하려고 자재 두께, 시험결과, 발급년도 등 내용을 임의로 수정하는 변조 사례도 23건이 확인됐다.또한, 시험성적서 확인과정에서 단열재, 층간 차음재, 석재 등 ‘일반 건축자재’의 시험성적서 위·변조도 49건이나 적발됐다. 기준에 미달하는 건축자재로 불량 시공하는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외벽 마감재_기준미달 자재 사용으로 이미 민원이 발생한 공사장에서 재시공 중인 단열재를 화재성능 시험한 결과, 시험성적서와 다른 성능 미달 자재가 납품되어 시공 중인 사례를 적발했다. 복합자재_샌드위치패널 ‘제조업체’나 동 자재로 ‘시공 중인 공장 건물’에서도 화재성능 시험결과 부적합이거나, 강판 두께가 기준에 미달하는 상황을 확인했다. ※ 기준 0.5mm, 현장 0.298mm 내부벽체_연면적 2,000㎡ 이상의 공장 내부벽체는 방화구획을 설정하고 방화·차염성 재료 충전이나 접합부위 고정 등을 통해 내화구조로 인정받아 시공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재료를 누락하거나 화재성능 시험과 다르게 시공하는 사례가 있었다. ※ 건설기술연구원에서 1시간 이상 불에 견디도록 시험하도록 규정 관통부위_화재 시 건축설비 배관 부위 등으로 연기유입 되어 질식사고 원인이 되는 방화구획 관통 부위의 틈을 화재에 취약한 우레탄폼 등 미인증 내화충전재로 시공하거나, 틈새를 내화충전재로 메꾸지 않은 건축공사장도 다수 적발했다. 건축자재가 투입되는 공사장의 감리·감독과 자치단체의 인허가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연면적 5,000㎡이상 다중이용 건축물에는 건축, 전기 등 상주 감리자가 배치되어 자재 품질관리 등 시공 상태를 확인해야 함에도 건설 기술자격증을 대여 받은 무자격자가 근무하거나, 개인용무 등으로 공사현장에서 불성실하게 근무하는 감리 부실현장도 적발됐다.9개 지자체에서는 복합자재가 사용된 공장 건물 등 총 691건 중 182건(26.3%)의 복합자재 품질관리서 등이 제출되지 않았는데도 확인 없이 사용승인(준공) 처리 하는 등 인허가 부실이 확인됐다. 사설시험기관과 공인시험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축자재 화재성능시험에서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적발됐다.일부 사설시험기관에서는 내화페인트(20㎜) 뿜칠 단열재가 난연 성능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이에 대한 확인 없이 시공업체가 신청한 그대로 시험하여 합격처리해 주었다.다른 공인시험기관에서는 KS 시험기준에 규정된 시료두께 기준을 위반하여 연소성능 시험은 기준(50㎜)보다 두껍게(55㎜) 시험하고 가스유해성 시험은 기준(제품두께-100㎜)보다 얇게(92㎜) 시험하는 등 기준과 다르게 시험 후 합격 처리해 주었다. 행안부는 이번 감찰결과로 나타난, 시험성적서 고의 위‧변조 자재업자 등 36명, 난연 성능 미달 건축자재 생산·시공 제조업자 등 20명을 해당 자치단체가 형사 고발토록 조치했다.또한, 건축자재 시공 및 품질관리 소홀 건축사 28명 징계, 불량자재 제조업자 17명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고, 건축 인허가 처리 소홀 지자체 공무원 등 33명은 엄중 문책하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요구했다.또한, 시험성적서 위변조, 불량자재 생산․유통 등을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안전부패로 보고, ‘범정부 안전분야 반부패협의회’ 중점과제로 선정하여, 3월부터 17개 시‧도 안전감찰 조직에서 ‘건설공사장 품질 및 안전 관리 감찰’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전국 감찰에서는 표본감찰에서 실시한 건축자재의 화재 성능과 시험성적서 위·변조 실태 감찰 이외에도 공사장의 토질조사, 흙막이 공사 등 지반 굴착공사 적정 여부와 화재예방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건설업계의 고질적이고 고의적인 불법행위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생활적폐“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찰활동과 제도 개선으로 국민안전 기본권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NEWS】 건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 및 부실 시험․시공 등 적발
-
-
코메디언 남철의 전원가꾸기 “땅도 집도 다 집주인 하기 나름입디다”
- 공부하며 지은 집 코메디언 남철의 전원가꾸기 “땅도 집도 다 집주인 하기 나름입디다” -------------------------------------------------------------------------------- 남철씨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오래 전부터 콤비였던 남성남씨와 이웃해 살면서 부터다. 배삼룡씨가 먼저 광주 우산리에 터를 잡은 데 이어 근처 관음리에 남성남씨 살았으며 남철씨도 결국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먼저 내려와 있던 배삼룡씨나 남성남씨 댁을 자주 들리다 보니 굳이 서울 생활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얻은 결론이 관음리 남성남씨 댁 근처의 전셋집이었다. -------------------------------------------------------------------------------- “내가 집을 지어보니까 땅도 집도 다 집주인 하기 나름이더라구. 이 집터 처음 봤을 때 사실 푹 꺼진 게 볼품이 없었는데 남들도 땅 잘 못 샀다며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지. 그런데 내가 이렇게 터 돋우고 집 짓고 나니까 모두들 놀라는 거야” 코미디언 남철씨는 못생긴 땅을 구입했으나 그간 공을 들인 덕분에 지금은 훌륭한 집터가 됐다며 특유의 익살을 섞어가며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23살 때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후, 평생을 한 우물만 파다 보니 세상 물정에 대해선 사실 문외한일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98년 당시 볼품없던 지금의 집터를 평당 64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덜컥 구입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땅을 사 터를 돋우고 집을 짓고,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제는 남들에게 조언이 가능할 만큼 넓은 안목이 생겼다. 남자를 두고 ‘여자하기 나름’이란 카피처럼 ‘집터도 땅주인 하기 나름’이라는 지론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터득했다. 남철씨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오래 전부터 콤비였던 남성남씨와 이웃해 살면서 부터다. 배삼룡씨가 먼저 광주 우산리에 터를 잡은 데 이어 근처 관음리에 남성남씨 살았으며 남철씨도 결국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먼저 내려와 있던 배삼룡씨나 남성남씨 댁을 자주 들리다 보니 굳이 서울 생활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얻은 결론이 관음리 남성남씨 댁 근처의 전셋집이었다. 그러나 일단 내려와 살아보니 오히려 서울생활보다 좋은 점이 참으로 많았다. 나이로 봐서도 서울보다는 넉넉한 시골 생활이 더 잘 어울렸고, 스트레스가 많은 연예인이란 직업에 비춰서도 시골생활이 제격이었다. 또 급한 대로 전세를 얻어 들어왔지만 언제까지 전세로 살 수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내 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점점 굳히게 됐다. 지금의 집터를 만난 것은 그로부터 몇년뒤인 98년이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 땅을 보게 됐는데 쓰러져 가는 농가가 한 채 딸린 1백60평 규모의 대지였다. 평당 가격은 64만원으로 행정구역상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로 전세살던 관음리와는 이웃한 동네다. 집을 짓기 위해선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기존에 있던 농가를 헐어내고 터도 높여야 했고, 개울가에 위치해 있어 다른 한쪽으로는 석축도 쌓아야 했다. 토목공사만도 대단한 작업이었다. 막상 터를 돋우고 석축을 쌓고 나니 땅이 달라 보였다. 토목공사에만 2천여 만원이 소요됐다. 이제는 집을 지을 차례. 설계는 직접 했는데 손수 그려본 개략적인 설계도도 1백여장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외 여러 곳을 다니면서 눈여겨보았던 구조와 디자인을 반영했다. 건축은 98년 9월부터 시작돼 12월까지 진행됐다. 건축 업자는 남철씨를 알아보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공하는데도 최선을 다해주었다. 건평 42평 규모의 목조주택으로 방이 4개, 주방 겸 거실,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서너평 남짓한 방이 하나 있다. 거실 천장을 높여 답답하지 않도록 하고, 거실 한쪽엔 화초를 적절히 배치해 청량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거실창을 크게 내어 바깥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는데 터를 돋워 대지를 높인 덕분에 시선이 꽤 멀리까지 떨어진다. 벽체는 외벽엔 OSB합판을 대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했다. 단열재는 스티로폼.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이며, 이밖에 식수는 지하수,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다. 건축비용은 총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조경에도 적잖은 신경을 썼는데 남철씨의 팬임을 자처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7백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꾸밀 수 있었다. 98년 12월에 입주했으니 이제 이 곳에 온 지도 1년 반 정도가 됐다. 배삼룡, 남성남, 이일웅씨 등 연예계 선후배 및 동료들이 와서 ‘집 잘 지었다’며 한마디씩 거들 땐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그만큼 건축 당시부터 이 집에 쏟은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전세 살던 때를 포함해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 됐지만 내가 지은 내 집에서의 전원생활엔 또 다른 맛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모두내 것이라고 생각하니 전세살 때 보다 더 많은 애정이 간다. 미국 공연에서 막 돌아온 그날도 남철씨는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음에도 전지 가위를 들고 마당으로 나선다. 예순일곱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田 ■ 글·사진 류제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 부지면적: 대지 1백60평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64만원 건축공사기간: 98년 9월~12월 건평: 42평(1층 평, 2층 평) 건물형태: 목조주택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외벽마감: OSB, 드라이비트 단열재: 스티로폼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건축비용: 1억2천만원 토목공사비용: 2천만원 조경비용: 7백만원 난방형태: 심야전기 식수공급: 지하수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코메디언 남철의 전원가꾸기 “땅도 집도 다 집주인 하기 나름입디다”
-
-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언덕에 지은집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 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 7살 수빈이는 이사와서 한동안 비포장 길에 적응 못해 매일 넘어지다 시피 했습니다. 서울의 잘 포장된 길 대신 비포장 길을 다니다 보니 넘어지고 다쳐 울고 들어 올 때가 많았죠. 초등학교 5학년인 언니 수진이도 전학 초기 한동안 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며 들어올 때가 많아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는 지난해 3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로 이사를 왔다. 전원생활을 결심할 당시부터 아이들 교육문제가 적잖은 고민거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사 초기 번갈아 울고 들어오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 고생이 컸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이사 초기만 해도 마음이 혼란스러워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사 후 몇 달 지나서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적어도 1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시골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시골생활에 적응하는데는 엄마 이종원씨의 노력이 컸다. 특히 언니 수진이를 위해선 더욱 그랬다. 이종원씨는 주말마다 수진이의 학급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어울리도록 했고, 그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서부터 수진이는 울며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어졌다. 매일같이 넘어져 무릎이 까져 들어오던 수빈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비포장 길에 적응해 나갔다. 시골 생활중 이종원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수빈이의 유치원 교육.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이종원씨는 “이렇게 유치원 교육이 잘 돼 있을 줄 몰랐다”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는 이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은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했다. 또 “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한 면이 더 많다는 것도 이 곳에서 와서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자연 속에서 뛰노는 수진이와 수빈이 모습이 이종원씨 부부에겐 대견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가 양평에 오게 된 것은 지난 99년 3월이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서 살기로 결심,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땅과 주택을 구입했다. 우선 서울과 가깝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1억4천만원) 때문에 망설임 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집은 지난 96년 지어진 30평 규모의 단층목조주택으로 대지는 1백38평이다. 지은지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건축업체 대표가 자신이 살기 위해 직접 지었고, 줄곧 살았었기 때문에 잘 지어지고 관리도 양호한 상태였다.田 ■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홍창빈 자연 대표 “예쁘진 않아도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96년 11월 제가 직접 지어 작년까지 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에게 매도한 집입니다. 4×6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에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에도 방이 하나 있습니다. 경사면을 잘 활용, 전면에 데크를 설치했는데 30평의 작은 집임에도 데크 때문에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세로 사이딩은 CSP라는 공학목재로 요즘 주택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부 마감에선 거실에 중점을 두었고 깔끔함 대신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루바, 콜크벽지, 드라이비트, 벽지 등을 병용했고 거실 바닥엔 콜크타일을 붙였는데 다소 실험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건축비는 평당 2백90만원 정도가 들어 당시 금액으로는 비교적 비싸게 지어진 집이며, 비록 예쁜집은 아니지만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성면 부용리 부지면적: 대지 1백38평 구입년도: 99년 3월(대지 및 건물 일괄구입) 구입비용: 1억4천만원(대지 및 건물 일괄) 건축년도: 96년 11월 건축면적: 30평 데크면적: 10평(수종 스프러스) 실내구조: 1층-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욕실 건물형태: 2층 목구조주택 구조체: 4×6 벽체구조: 양쪽 12mm OSB 위에 3mm펠트지 단열재: 스티로폼 내벽마감: 루바(거실 및 천장), 콜크벽지(거실), 드라이비트(거실), 벽지(방) 외벽마감 : 캐나다산 CSP(단풍나무 재질의 세로 사이딩, 공학목재) 바닥재: 거실(콜크 타일) 방(비닐장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전기온돌 식수공급: 마을상수도 건축비: 96년 당시 평당 2백90만원 ■ 설계 및 시공: 자연 031-772-3723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부동산 검색결과
-
-
[異•色•田•園] Peace & Smile in Gogi 전원치과 최중설 자연과 더불어 치료하는 곳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589· 용 도 : 제1종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치과의원)· 대지면적 : 989.0㎡(299.2평)· 건축면적 : 197.4㎡(59.7평)· 연 면 적 : 330.7㎡(100.0평)................지하1층 47.1㎡(14.3평), 지상1층 치과의원 - 73.8㎡(22.3평)................휴게음식점 - 90.3㎡(27.3평) 공용시설 - 33.3㎡(10.1평),................지상2층 치과의원 86.3㎡(26.1평)· 건 폐 율 / 용 적 률 : 20.0% / 28.7%·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벽마감 :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평판 점토기와· 내벽마감 : 바름재, 벽돌, 벽지· 바 닥 재 : 타일, 석재, 마루• 설계/감리 : 구도건축02-553-0396 www.gudo.co.kr• 시 공 : 글림건설 02-573-6177전원 치과. 이름만 들어도 그곳에서 치료 받고 싶고, 무서운 병원이 아니라 시골집 할머니가 '내 손이 약손이다'하며 어루만지는 손길을 받을 듯한 느낌이 드는 친근한 병원이다. 실제로 '치과 최중설'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건축된 의료시설 덕분에 대기실과 진료실 어디에서든 청량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시멘트벽으로 둘러쳐진 도심의 병원과는 딴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중설 원장은 고객들로부터 '치료 받기 전에 병이 다 낫겠다'는 말을 줄곧 듣는다. 병원을 찾기 위해 전원으로 오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이 여의치 않은 도시민에게 전원에 차려진 치과 최중설은 전원카페 부럽지 않은 테마 공간이다. 구도건축 현상일 건축사가 설계 ㆍ 감리를 맡고 글림건설이 시공한 330.7㎡(100.0평) 철근콘크리트구조의 'Peace & Smile in Gogi-치과 최중설'은 2008년 토목 ㆍ 건축기술대상 업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 Concept30년 가까이 의사직에 종사한 건축주.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빡빡한 일정에, 많은 환자를 상대로 치료 행위가 이뤄지다 보니 의사가 아닌 치료 기사가 되어가는 본인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여러 의사와 함께 치료를 분담하여 과중한 업무량을 줄이고, 주중 하루의 반나절은 교외로 운동을 나가 심신의 피로를 풀면서 활력을 찾고자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많은 질병이 신속하게 치료되고 있고, 진료 공간도 깨끗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지면서 환자들에게 여유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안락한 소파에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또는 멍하니 모니터를 올려보다가 진료대를 향하게 되는 환자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집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자연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했다. 텃밭을 가꾸며 땀의 결실을 느끼고 활력을 얻을 수 있었던 교외의 부지, 노후 전원생활을 고려해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살고자 구입했던 그곳에 전원형 진료 공간을 계획하게 된다.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 기술을 공부하고 짬짬이 밭도 일구면서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예약된 환자들을 여유 있게 진료한다. 교외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여 진료시간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다. 치료 행위가 이뤄지는 의료 시설이기 전에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이 필요했다.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공간이나 치료가 이뤄지는 진료실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안정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주변 경관에 순응하여 나지막한 높이로 따듯한 느낌의 재료로 건물을 감싸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외부공간을 구성했다. 최중설 원장"자연이 의사와 환자에게 여유를 주네요" 그는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에 부지를 마련하고 10년 전부터 주말농사를 지었다. 치과 건물이 세워진 일대가 전부 텃밭이었을 정도로 혼자 감당하기에 넘치는 부지에다 고구마, 배추, 고추, 들깨 등 각종 농작물을 심고 매해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은 오픈진료실 전면 창 밖의 아담한 텃밭으로 변했다. 작지만 알차게 농사짓고 있다. 올해도 잘 생긴 고구마들을 캐어 고객 환자들에게 선물했더니 그렇게 좋아하더란다. 치료를 도와준 데다 자연의 선물까지 덤으로 받은 고객들은 얼마나 고맙게 여길까. 사실 최중설(57세) 원장이 전원에 치과 건물을 짓겠다고 한 것은 본인의 심신을 달래는 의무를 다하겠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늘 예약이 밀려있고 단골 고객이 많았던 과천 최중설 치과를 떠나 도심에서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한 시골로 들어간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가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어릴 적 시골마을 의사는 주민들의 주치의였다. 동네 어귀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그 길 위에서 진료를 봐 줄 정도로 누군가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일상으로 들어온 의사의 모습이 최중설 원장의 이상향이다.자연과 텃밭이 바로 곁에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농사철에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달려와 밭일을 돌보고 나서 오전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흙을 좋아한다. 경기도가 수여하는 효부상을 탔을 정도로 인자하신 어머니를 도와 어릴 적부터 밭일을 해서일까.예민하게 느끼는 환자는 그의 손이 흙을 닮아 섬세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안다."흙은 회복력을 좋게 해요. 흙을 만지거나 가까이 하면 건강해지지요. 병원이 흙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니 저뿐 아니라 환자분들도 아주 좋아하세요. 어떤 분들은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 벌써 건강해진 것 같다고도 하고 실제로 쾌유가 빨라졌다고도 해요."단골 고객들은 치과가 전원으로 들어온 덕분에 호강한다며 웃음도 많아졌다 한다. 춘삼월 앞마당에 피어나는 꽃이 궁금해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되는, 소풍 가듯 찾는 병원이 바로 고기동 치과 최중설이다.정리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구도건축 02-553-0396 www.gudo.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異•色•田•園] Peace & Smile in Gogi 전원치과 최중설 자연과 더불어 치료하는 곳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건축주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돼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매입했다. 대지는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인데다 일조 높이 제한으로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건축물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글 이창호(더솔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29.00㎡(39.02평) 건축면적 59.98㎡(18.14평) 건폐율 46.49% 연면적 152.73㎡(46.20평) 1층 46.88㎡(14.18평) 2층 59.98㎡(18.14평) 3층 45.87㎡(13.88평) 용적률 118.39%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 건축비용 2억9000만 원 (냉난방, CCTV 포함)(3.3㎡ 당 620만 원) 설계 Architecture Design Group The S.O.L 이창호, 정만우 053-253-9337 시공 더솔건축디자인연구소 053-655-336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페인트, 목재 데크 벽 - 드라이비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집성목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1호 180㎜(㈜벽산)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100㎜(㈜삼현이피에스)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20T 창호 블루 에볼루션82(살라만더) 현관 자체 제작 조명 LED(빛이예쁜우리집) 주방기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콘셉트큐브투피스(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2017년 가을 어느 날, 10여 년 동안 업무적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이 덜컥 ‘이 땅 한번 봐주세요’라고 말 한마디 건네면서 건축주와 설계자라는 인연이 맺어졌다. 획일적인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라도 본인과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지는 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부정형 대지로 반듯하지 않은 대지형상과 유동인구가 적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이었다. 남측으로 갈수록 대지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으로 주택 내부 공간들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작게 구성될 것 같았고, 일조 높이 제한으로 인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주택 건축이 불가능해 보였다. 건축주에게 ‘다른 대지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외적인 요소에 매료돼 결국 땅을 매입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참새 같은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풍경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경계측량 후 인접대지의 지붕과 담장으로 인해 대지는 더 협소해졌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지면적에 비해 가로세로 비율이 장방형인 경우와 부정형일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10cm 공간도 일상에서는 불편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주거 공간에 사무실까지 겸용 건축주는 3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본인 사무실을 함께 계획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은 최대한 키우고, 개인 공간인 침실은 최소한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가족만을 위한 외부공간이 꼭 있기를 바랐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가족 특성상 화창한 날에는 온 가족이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책을 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공간이라 생각했다. 부정형인 대지형상을 따라 최대 건축가능 영역을 찾기보다는 대지와 도로 두 개의 축을 따라서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두 개의 매스로 건축물을 구성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예각銳角이 생기지 않게 했다. 미술관이나 카페와 달리 주택은 실용성이 우선이다. 다른 방향성을 가진 매스는 역동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개성을 보여준다. 건축비를 고려해 외부에 고급자재는 지양했다. 대신 단열과 창호재는 일반 성능 이상의 자재를 적용해 거주공간의 기본인 시원하고 따뜻한 집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주택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 아니기에 이런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북측의 일조권 이격으로 인해 건축이 불가한 공간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남쪽 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현관을 배치했다. 나머지 1층 공간은 건축주의 사무실로 채웠다. 주택 현관 부분은 도로에서 최대한 떨어지게 하고 낮은 목재 가벽을 설치해 주거로서의 영역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층은 공용 공간은 남측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가족실을 배치하고 계단실을 ‘一’자 형태로 구성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동측 계단실은 최소한의 채광과 통풍을 위한 창호를 배치해 인접 저층주택가와 프라이버시 충돌을 최소화했다. 9m라는 일조권 높이 제한으로 넉넉하지 않은 거실 천장고는 천장 일부를 노출해 공간의 위계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3층은 개인 공간으로 부부침실과 자녀방,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했다. 부부침실은 침대만 배치할 수 있는 최소 공간으로 자녀방은 침실과 책상을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욕실은 아침에 사용량이 집중되는 공간이기에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해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3층 외부공간인 베란다는 서측 모서리 부분을 가벽으로 계획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강한 서향 빛이 복도로 쏟아지는 것을 완충시켰다. 땅에 맞춰 지은 집 초등학교 운동장 방향의 베란다는 벽체 높이를 최소화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필자는 항상 새긴다. 건축에서 의미 없는 형태는 없다. 3층 베란다를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계단이 있다. 일조권 제한 높이 내에서 옥상 벽체는 최대한 높이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북측의 ‘서봉사’와 인근 카페들은 조망하고 외부에서의 시선은 차단했다. 대부분 도심지 단독주택은 크지 않은 대지면적과 주차로 인해 여유 있는 마당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런 옥상의 외부공간은 단독주택에서는 꼭 필요한 ‘숨통과 일탈’의 공간이 된다. 건축주는 이 외부공간에서 타프Tarp를 설치한 뒤 그 안에서 독서와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도 하고 작은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할 것이다. 공동주택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경험들은 가족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인접 대지까지 매입해야만 사람이 살만한 집이 나올 거라 했다. 하지만 건축주와 우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비록 일부 공간이 일반적인 스케일보다 작지만 건축주에게 딱 필요한 만큼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집’을 마주하게 됐다. 공사 마무리 단계부터 건축주는 ‘도심지 단독주택 생활’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가족들의 삶에 ‘단비’ 같은 집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복잡하게 포장하기보단 건축주의 느낌 그대로 집 이름은 ‘단비가家’가 됐다. 단독주택은 특성상 사용자의 패턴과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부마감에서 조차 건축주가 선호하는 물성과 색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메모한다. 맞춤정장에서 처음에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원단을 고르듯이 건축주를 관찰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따뜻하며 시원한 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게 늙을 수 있는 집이라는 기본 위에 그들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려본다. 그 그림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스케치하고 그 위에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설계과정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와 설계자 상호간의 신뢰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는 것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영종도 철근콘크리트주택_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연을 실은 비행선, 플라잉 하우스Flying House (Pilot′s House) 영종도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영종도 ‘플라잉 하우스Flying House(Pilot′s House)’의 주인은 젊은 비행사와 그의 가족이다. 그들의 비행飛行 인생을 위한 미래의 보금자리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이 신개발타운 위에 사뿐히 착륙한 것이다. 글 김효만HyoMan Kim 사진 Sergio Pirrone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I ROJE KHM Architects HOUSE NOTE 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91.80㎡(88.27평) 건축면적 137.29㎡(41.53평) 연면적 194.77㎡(58.92평)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외부마감 지붕 - 알미늄쉬트 외벽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 콘크리트 블럭 치장 쌓기, 콘후로아 마감, 비닐페인트 설계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IROJE KHM Architects 02-766-1928 www.irojekhm.com 설계자 김효만(IROJE KHM Architects) 설계담당 김지연, 오미화 시공 모은건설㈜ 02-553-6665 www.moun.co.kr 건축적 ‘비행’ 우리는 ‘비행’이라는 비행사의 일상적 행위 특성을 한국 전통 건축의 조형적 특성인 ‘비상飛上’과 연계하여, 이 시대적 은유성으로 번역하고 이를 상징성 있게 건축화함으로써 이 주택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 주택의 안마당 위에 떠 있는 누마루 곡면 지붕의 비상성, 그리고 움직임이 동결된 이 주택 전체 매스의 역동성은 비행사의 라이프스타일인 ‘비행’의 행위를 은유적으로 상징화한 건축적 조형 요소들이다. 또한, 비행기 속에서 하늘을 나는 일상적 불안정성을 상쇄하기 위해 이 집의 거실을 땅에 직접 접촉하는 선큰Sunken 된 한국 전통 건축의 좌식 온돌 시스템으로 계획했다. 이로써 하늘과 땅을 동시에 접하는 환경적 균형성을 고려한 공간적 제안을 통해 작업과 거주에 관한 일상적 안정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건축적 ‘자연’ 우리는 한국 전통 건축의 공간적, 조경적 요소인 마당, 누마루, 정자 등을 현대성 있는 실용적 주거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이 주택의 주요 외부 공간구성 요소로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모든 지붕 표면을 녹지화했다. 안마당에서 옥상 최고 지점까지 걸어서, 즉 산책적散策的 순환이 가능한 경사식 옥상 정원으로 전면 조경화함으로써, 이 집을 건축과 작은 자연이 공존하는 조경적 동산으로 조성했다. 저예산 주택(Low cost house) 적은 공사비 예산을 극복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 원하는 모든 디자인 개념적 결과들인 프로그램적, 공간적 개념들을 빠짐없이 실현 가능케 하는, 경제적이면서 검박한 예산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즉, 단열성이 높으면서 저렴한 드라이비트를 외장재로 계획하고, 별도의 마감 없이 기둥, 보, 슬래브 등의 콘크리트 골조 표면과 콘크리트 블럭 벽체 표면을 그대로 실내에 노출해 구조재를 동시에 마감재화함으로써 전체 공사비를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럽고 소박한 실내 공간을 연출하려 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영종도 철근콘크리트주택_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전 콘크리트_유현준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한옥 3.0 - 올해의 건축물 본상 수상작 지난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올해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이중 본상을 받은 ‘한옥 3.0’ 주택은 그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모던한 콘크리트주택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설계를 맡은 유현준 건축가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공간’이 힌트다. 글 김수진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www.hyunjoonyoo.com HOUSE NOTE DATA 위치 대전 유성구 하기동 대지면적 303.90㎡(92.09평) 건축면적 162.46㎡(49.23평) 연면적 316.75㎡(95.98평) 지하 49.23㎡(14.91평) 1층 146.46㎡(44.38평) 2층 121.06㎡(36.68평) 다락 32.40㎡(9.81평) 건폐율 53.46% 용적률 88.0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5년 2월 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10월 공사비용 6억 원(3.3㎡ 당 62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드라이비트(외장단열 시스템) 내부 주요 마감재 친환경 수성 페인트 단열재 지붕, 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설계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02-548-8508 www.hyunjoonyoo.com 시공 건축주 직영 about 한옥 3.0 대전 유성구 하기동 주택가에 놓여진 ‘한옥 3,0’ 주택의 첫인상은 깔끔함과 모던함 그 자체다. 도로보다 높은 레벨 위에 ㄱ자의 건물과 가운데 마당이 있는, 가족이 함께하는 데 불편함 없어 보이는 현대식 주택이다. 눈을 씻고 아무리 바라봐도 기와나 대청마루 같은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한옥보다 더 한옥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 주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왜 한옥 3.0인가요? 유현준 건축가 먼저 한옥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당시로써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한옥을 지었습니다. 달구지로 나무를 옮기고 인부들이 그 목재를 세워 올릴 수 있는 크기가, 한옥에서의 한 칸 사이즈가 됐어요. 또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주춧돌 위에 목재를 올리고 흙벽이 빗물에 씻기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았죠. 그게 우리가 말하는 한옥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대를 반영해 기능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전통한옥 형태만 고집하는 것은 마치 도시에서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 만큼이나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전 하기동 주택을 한옥 3.0이라고 이름 지었느냐고 여쭤보셨죠? 한옥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반영한 주택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한옥은 안방과 건넌방, 사랑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사이에 대청마루와 마당 등의 공간이 있어요. 그 시절이 계급사회로 보여도, 가족 간에는 그러한 공간을 둬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예의 있는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창문이 외부로 나 있잖아요? 하지만 한옥은 각 방에서 창문을 열면 빈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저는 이러한 한옥의 공간적 본질을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접목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 집을 한옥 3.0이라 지었죠. 그렇다면 3.0은 무슨 의미인가요? 숫자는 업그레이드하는 버전으로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전통적인 한옥을 1.0, 한옥의 고층형 주거형태라 볼 수 있는 아파트를 한옥 2.0 버전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주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3.0이라 숫자를 새겼죠. 소수점으로 표기한 건 사실 거창한 의미를 둔 건 아니고,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고서 영감을 얻었어요. 하하하. 대전 하기동 주택에 적용한 한옥 공간은? 2층 이상의 고밀화 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대청마루 같은 내외부를 아우르는 공간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대전 하기동 주택을 설계하면서 가지게 된 첫 번째 실마리였습니다. 과거 한옥에서는 방과 방 사이에 보이드(void, 빈) 공간을 두어서 방들끼리의 개별적인 성격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완충 공간의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 거실, 주인방, 손님방, 부모님방, 어린이 방이라는 4개의 주요 방들 사이에 ‘세 가지 유형의 보이드 공간’을 도입했어요. 첫째, 자칫 단절되기 쉬운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복층 보이드’ 공간입니다. 둘째, 주인방과 2층 거실 사이에 위치한 대청마루 같은 외부공간인 2층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천막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방과 주방 사이의 공간에 위치한 대청마루 보이드 공간도 있어요. 이 공간은 폴딩 도어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서 내부공간화됩니다. 이처럼 대전 하기동 주택은 복층형, 개방형, 가변형 세 가지 형태의 현대식 대청마루 공간을 도입해 디자인한 한옥의 3.0버전입니다. 후략 * 본 기사는 네이버 TV캐스트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하단의 ‘전원주택라이프’ 버튼을 클릭해 주십시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전 콘크리트_유현준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