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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가 자연인가’ 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 2020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입선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고,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사진 최진보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인제군 기린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98㎡(301.89평)건축면적 86.28㎡(26.10평)건폐율 8.65%연면적 86.28㎡(26.10평)용적률 8.65%설계기간 2015년 11월~2019년 7월공사기간 2019년 4월~9월건축비용 600만 원(3.3㎡당)설계 ㈜해담건축사사무소시공 해담건축C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진회색 아스팔트슁글벽 - 토로 보나토 흙미장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구조재노출 및 자작나무합판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페인트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R37 글라스울외단열 - R23 글라스울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공간시스템창호)현관 고단열 스틸도어(살라만더)조명 LED T5 외위생기구 대림바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봄과 여름 사이면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날리고, 겨울이 지나 초봄이 되면 탄탄하고 거름기 많은 흙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는 곳이다. 사이트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이었다.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다. 너무 드러나지 않고 어은골의 일부가 되어 동화되기를 기대했다. 프로젝트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가을, 처음 프로젝트 미팅을 갖고 진행하다가 복잡다난한 사정으로 2017년 후반부터 홀딩 되었다. 2018년 규모도 줄이면서 개성이 있는 작은 집을 원한다고 해서 건축주 부부와 어은골 집 프로젝트는 재개됐다. 우리의 목표는 집인 동시에 개성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현관은 자연의 색과 대비가 되면서 산뜻한 화이트로 연출했다. 모티브는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거실 공간에서 바라보는 앞산과 한국화의 바위 군락 같은 전경은 툇마루에 나가거나 앉아야만 보이도록 유도했다. 계곡 저편 산 능선이와 바위 군락의 전경은 주방 영역에 가까이 다가가면 파노라마처럼 보이도록 했다.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우선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안개 낀 날의 풍광이 최고가 되도록 만들어준 요인이다. 목조주택의 구조 뼈대가 잘생긴 나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이는 구조용 가로 부재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구조용 가로 부재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도록 했다. 주방에서도 사각 프레임 같은 고정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간접조명 아늑하면서 간접조명으로 은은하게 연출한 침실. 욕실에 천창을 두어 자연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고, 전망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조화인테리어라는 개념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도록 했다. 욕실에도 천창을 두어 자연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고, 전망 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 미장을 선택했다. 패턴도 일일이 그려서 소나무 껍질을 붙여놓은 느낌을 원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근 산자락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었다. 지붕도 예산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도 있지만, 짙은 잿빛의 슁글 자재를 선택했는데 집주변 상록수들과 잘 어울렸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이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리하고 있는 파우재 모습. 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 미장을 선택했다. 초저녁에 낀 안개로 인해 주택이 운치가 있다. INTERIOR POINT!자연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낸 내추럴 우드 인테리어 LG지인 바닥재 지아마루 Real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리얼리티를 살린 프리미엄 강마루이다. 원목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구현해 나무 본연의 깊이감과 입체감을 살렸다. LG지인 지아마루 Real / 소프트티크 / FMKZR006-L20950000(좌), LG지인 지아마루 Real / 클래식 오크 / FPKZR005-B00950000(우)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는 내추럴 인테리어는 꾸준히 사랑 받는 인테리어다. 내추럴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무늬를 느낄 수 있는 원목 디자인의 바닥재. 하지만 원목 마루는 가격대가 높고 관리가 까다로워 부담스럽다. 이때 강마루는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LG지인 바닥재 지아마루 Real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리얼리티를 살린 프리미엄 강마루이다. 원목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구현해 나무 본연의 깊이감과 입체감을 살렸다. 또한 우드, 사각, 헤링본, 와이드의 4가지 규격과 다양한 컬러로 제공돼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능적인 측면도 우수하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 난방비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습기나 온도에 의한 변형을 최소화해 오래도록 고급스러운 외관을 유지한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표면에 적용해 친환경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안태만, 송정한 소장은 동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2014년 잡식성 건축장인집단 해담을 설립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원주타운하우스 , 용인 , 인제 , 창원 플래츠나인, 이화여대 오피스텔 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해담건축사사무소, 해담건축CM을 공동운영하고 있고, 지역주의 건축에 관심이 많아 한옥문화원 전문인과정을 수료했고, 동국대 건축과에서 강의 중이다. 공간기획과 디자인, 가구디자인, 건축시공, 소규모 건축CM, 건축물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활동해 나가고 있는 젊은 건축집단이다. 문의 010-9048-7510 archiwar@naver.com https://blog.naver.com/archiwa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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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가 자연인가’ 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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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전원주택】 조적인 듯, 조적 아닌, 목조주택
-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목조주택의 장점과 벽돌주택의 중후한 멋을 더한 집. 듬직한 느티나무 그늘에 앉힌 정자와 북한산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시야는 건축주가 오랫동안 꿈꿔온 전원의 삶을 한껏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주)오성하우징 HOUSE NOTE위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대지면적 대지 660㎡(200평)/농지 1,500㎡(454.54평)건축면적 124.48㎡(37.72평)연면적 176.46㎡(53.47평) 1층 124.48㎡(37.72평) 2층 51.98㎡(15.75평)건폐율 19.76%용적률 28.01%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자연녹지지역/제한보호지역공사기간 2014년 12월~2015년 4월 (부대시설 포함)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점토기와 (포르투갈) 외벽 - 중형 치장벽돌(우성)내부마감 벽, 천장 - 편백나무,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이태리 알파칸)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글라스울) R30 외벽 - 인슐레이션 R19 내벽 - 인슐레이션 R19주방기구 맞춤형 개수대위생기구 대림설계 (주)오성하우징시공 (주)오성하우징 031-841-1002 벽과 천장은 밝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바닥은 짙은 색의 강화마루를 이용해 안정감이 들게 했다.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위치한 벽은 기둥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난 공간으로 꾸몄다. 느티나무의 꽃말은 '운명運命'이다. 운명처럼 모든 것은 이미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건축주 부부가 이곳에 집을 앉히게 된 것도 어쩌면 그런 게 아닌가 싶다.건축주 부부는 이미 오래전에 집지을 생각에 땅부터 매입했었다. 위치는 안주인 문종숙 씨가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과 100m 내에 있는 곳이다. 군사보호지역의 농지 1,500㎡(450평)을 매입하면서, 언젠간 개발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했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개발 제한이 풀린다는 소식은 없었다. “이사를 앞두고 아파트 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어린이집과 멀어져도 꿈에 그리던 전원의 삶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예전에 매입해둔 농지 옆의 대지가 매물로 나왔어요. 건물이 있던 땅이라 대지 변경 없이 집을 짓는 게 가능했죠.”부부는 매물로 나온 대지 660㎡(200평)을 매입했다. 집터와 농지를 가로막던 담은 허물었다. 집을 짓고 자연스레 넓은 텃밭을 보유한 전원주택이 완성됐다.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에게 기대하지 않던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1층 안방 고전적인 콘셉트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주방. 조명과 벽면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냈다. 다용도실의 3연동 미서기문엔 예쁜 꽃무늬가 있어 분위기를 산뜻하게 꾸며준다. 신뢰로 다져진 인연“시공사 김용상 대표를 만난 건 10년 전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면서죠.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다른 어린이집 원장에게 소개해주곤 했어요. 그동안 봐오면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게 됐고, 집을 지으려고 할 때도 고민할 거 없이 김용상 대표한테 의뢰했죠.”집을 짓다 보면 한두 번쯤 언성이 오가곤 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더 조심스럽다. 그동안 쌓아온 친분에 균열이 생길 것 같아서다. 그러기엔 건축주와 김 대표와의 친분은 두터운 신뢰로 다져져 있었다. 한결같이 자신의 집처럼 정성 들여 시공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사 기간 동안 현장에 건축주가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층 홀 모습 2층은 딸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아기자기함이 담긴 공간이다. 색은 조화롭게, 용도는 다양하게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치장벽돌은 관리하기 쉬우면서 중후한 멋을 자랑한다.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중형 크기의 치장벽돌을 다양한 색으로 지루하지 않게 배치했다. 기와는 벽돌과 어울리는 스페니쉬 기와를 얹었다. 거실 전면부엔 적삼목 목재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어느 곳 하나 튀는 색 없이 나무와 흙의 색감을 조화롭게 담아내 집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안하다.집으로 들어서는 동선은 대문과 주차장 건물 옆에 쪽문이 있다. 대문은 거주자 가족이 이용하고, 쪽문은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이용한다. 쪽문에서 덱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이들 정서에 어울리게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본채 옆 넓은 덱과 뒷마당은 어린이집 놀이터로 이용하기 위해 계획한 공간이다. 집 내부는 전체 짙은 나무색의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했다. 칸막이와 식탁, 중문, 몰딩도 유사한 색감으로 맞춰 통일감을 부여했다. 반면 어둡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어두운 느낌을 중화하기 위해 벽과 천장을 밝은 색으로 처리했다.딸이 거주하는 2층은 한결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다. 방은 핑크 계열로 여성의 느낌을 담아내고, 거실은 디자인적인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젊은 분위기로 꾸몄다. 침실은 핑크색의 커튼을 이용해 화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불교에선 인연을 연기緣起라고 한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발생하고 소멸하는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건축주와 김 대표의 우연한 만남으로 건축주 가족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을 얻게 됐으니, 이처럼 좋은 인연은 봄날 꽃가루 날리듯 널리 퍼지면 더없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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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전원주택】 조적인 듯, 조적 아닌,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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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전원주택】 부부의 소박한 삶을 담은 집
-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넓은 공간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집을 지었다고 좋은 집이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허전하다. 삶이 빠졌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삶을 그대로 녹여내고 형상화한 것이라야 진정으로 좋은 집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주 부부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성주의 아담한 단층집은 좋은 집이란 정의에 충실한 집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STORYDATA위 치 경북 성주군 초전면지역지구 농림지역건축형태 단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660.00㎡(199.65평)건축면적 99.00㎡(29.95평)연 면 적 99.00㎡(29.95평)건 폐 율 15.00%용 적 률 15.00%MATERIAL지 붕 재 징크외 장 재 리얼 징크, 스타코, 스톤내 장 재 실크벽지, 벽돌바 닥 재 LG PVC 장판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벽난로(보조 난방)식수공급 상수도창 호 재 수입창호(미국식), LG 창호설계 계림건축사무소 시공 우리건축 053-815-8882 www.urihouse.kr 성주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참외다. 온통 참외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가득한 성주는 하늘에서 보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비닐하우스들이 마치 태양광 집열판처럼 보인다. 성주 토박이인 건축주는 선대에 이어 땅을 일구어온 농사꾼이다. 그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묻어온 토담집을 떠난 이유는 아내가 다리를 수술하면서 좀 더 편리한 생활환경이 필요해서다. 60년의 역사가 담긴 옛 토담집 징크와 장백석 스톤의 외관은 요즘 대세인 모던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다. 불필요함은 덜고 편리함은 더해오래전부터 집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 아내가 박람회와 자료집을 모으며 정리한 자료는 책 한 권 분량이 넘는다. 다리 수술을 받고 집을 짓기로 결정한 뒤에 먼저 알아본 것이 집 구조다. 토담집에서 오랜 세월 지내다 보니 집 구조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처음엔 손이 덜 갈 거 같아 콘크리트 구조의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전원주택라이프’ 잡지에 소개된 기사를 읽고 건축사 사무실을 찾아갔죠. 거기서 모던 스타일의 목조주택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어요. 목조주택의 장점과 시공비 등 설명을 듣고는 마음을 굳혔어요. 막상 살아 보니 목조주택으로 짓길 잘한 거 같아요.” 거실의 하얀 바탕과 내화벽돌 조합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벽난로와 내화벽돌, 화분으로 꾸민 거실은 고된 몸을 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1층 평면도 전원주택에서 목조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어선다. 시공비 대비 단열과 수명이 길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옛 토담집의 단점이던 긴 동선과 외풍 문제를 보완해 더욱 아늑한 공간을 계획했다. 특히, 시골은 이것저것 필요한 장비가 많다 보니 일반적인 주택 구조와는 달라야 한다. 시공사는 이러한 부분을 잘 이해했다. 세 개의 매스 구조인 건물에서 좌측 부분이 창고 겸 다용도실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99㎡(30평)의 집이 생각보다 커 보이는 이유는 약 33㎡(10평)의 창고가 한 건물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짓는 부부의 삶에서 창고는 집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다.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생활용품, 다양한 농기구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편리성을 한껏 끌어올린 구조이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은 싱크대와 동일한 색상으로 꾸며 주방이 넓게 보이도록 했다. 단층으로 설계한 이유도 건축주(안주인)의 불필요한 행동반경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배려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외형은 징크와, 브라운 색의 케뮤, 장백석 스톤 외장재 조합으로 깔끔한 모던 스타일로 완성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거실과 주방, 우측엔 침실을 들인 구조다. 거실은 천장 고를 높이고 주방과 연계해 시원한 공간감이 들도록 꾸몄다. 넓은 거실 창과 벽난로는 실내를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 많은 손님을 맞이해도 부족함이 없다. 방은 원목 가구와 나무색 마감재를 이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방은 거실과 분리해 통로를 사이에 두고 3개를 들였다. 좌측엔 안방을 우측에 방 2개를 배치했다. 부족함에서 풍요를 찾는 삶 집은 도로에 인접해 남향으로 앉혔다. 옛집은 오래 세월을 증축과 대수선을 거치며 지적도와 차이를 보여 법적으로 신축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밭 일부를 대지로 변경하고 약 1m 성토하는 과정을 거쳐 새 터를 마련한 것이다. 세 개의 매스로 구성된 건물은 중앙을 기준으로 양 측의 높이는 낮추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든다. 흙을 일구며 사는 농부는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허영과 과시 없이 올곧이 흘린 땀만큼 거두기를 바라는 그들의 삶은 그대로 집에 녹아든다. 단출해 보이는 공간은 오히려 풍족해 보인다. 새로움을 더하는 것만이 창의성은 아니다. 기존의 공간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창의적일 수 있음을 이 집은 보여주고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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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전원주택】 부부의 소박한 삶을 담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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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지진에 강한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
- 외유내강外柔內剛. 용인 고기동에 들어서고 있는 일본식 목조주택 스테키홈을 한 마디로 평하자면 이만한 것이 없다. 아기자기한 집 속에 숨겨져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의 내진성능과 튼튼함. 연달은 지진으로 불안해진 우리에게 찾아온 지진에 강한 일본식 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스테키홈 단지를 찾았다. 글 김수진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스테키코리아 HOUSE NOTEDATA위 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163번지(스테키홈 단지)대지면적 총 2,168㎡(656.96평)각 주택별 대지면적 128.00㎡(38.72평) ~ 164.00㎡49.61평)각 주택별 건축면적 92.74㎡(28.10평) ~ 105.58㎡(31.99평)건축구조 중목구조용 도 자연취락지구, 자연녹지지구, 제1종건축허가지구설계기간 2015년 7월 ~ 2015년 8월공사기간 2015년 10월 ~ 현재분양가격 4억 5천만 원 ~ 5억 원(지대포함)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KMEW 코로니얼 외벽 - KMEW 사이딩단 열 재 지붕 - 그라스울 R30 240mm, 스카이텍 벽 - 그라스울 에너지스타 120mm, 스카이텍난 방 건식 온돌 난방 설계 및 시공스테키코리아 02-539-4915 www.suteki.kr 일본 현지 방법 그대로 … 안전한 집“お?いできてうれしいです!(오아이 데키떼 우레시이데스, 만나서 반갑습니다)”지난 11월 용인 수지구 고기동에 지어지고 있는 스테키홈 단지에 도착하자 와타나베 후미유키 이사가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공사 현장 이곳저곳에 놓여 있는 일본어로 쓰여있는 건축 자재와 멀리서 들려오는 일본어가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다.최근 경주 등지에서 또다시 여진이 발생하면서, 안전한 집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진뿐만 아니다.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에 대한 열망도 뜨겁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5번(사진 왼쪽), 6번(사진 오른쪽) 주택 조감도.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금 씩 변형을 줬다. 스테키홈은 일본의 대표적 고성능 목조주택 브랜드다. 1950년 설립된 나이스그룹의 계열사로 일본 내에서 건축용 목재 가공 공장,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제법 규모 있는 회사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지사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재 용인 고기동에 단지를 조성 중이다. 분양사무실동을 제외하고 총 11개 주택을 계획으로 짓고 있으며, 이미 7동의 주택이 분양 완료 됐다.현재 단지 내 모든 주택은 일본 전통 목조주택 공법인 중목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 건설하는 목조주택 대부분이 경량목구조인 것과 대비된다. 중목구조는 무겁고 견고한 목재를 사용해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하중을 기둥과 보가 지탱하는데, 공장에서 미리 재단하는 프리컷 구조로 시공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돼 시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테키홈은 일본의 내진구조 기술을 그대로 옮겨놓은 높은 품질의 내진주택이다. 지진이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요즘, 내진성이 확보된 스테키홈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좌측) 토대작업 공사현장 모습 (우측)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모습. 모듈화한 목재를 미리 가공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된다. 높은 내진성의 비결은 ‘파워빌드 공법’이다. 일본 건축 특유의 내진성능과 높은 기술력을 접목한 공법이다. 모든 목재는 일본 현지에서 프리컷해 한국에서는 조립만 하는 형태다. 최대한 일본의 내진성 등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박우열 총괄부장은 “부산에 지어지고 있는 물류 시설과 자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보다 빠르게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스테키홈의 핵심 기술은 목재와 이를 고정하는 철물이다. 기둥이나 보 등 중요한 곳은 집성목으로 처리했고, 튼튼하게 구조화한 목재 이곳저곳에 철물을 접합했다. 박 총괄부장은 “현재 스테키홈에 사용하는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이 1.5배 높은 집성목”이라며 “여기에 각 목재를 안전하게 철물로 접합하는데 주물로 만든 아연도금 소재로 그 성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노출되는 목재는 편백나무(히노키)를 사용해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창 설명을 듣고 있는데, 공사현장에서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박 총괄부장은 “일본에서 온 목수들이 현장에서 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방법 자체가 일본 방법이다 보니 일에 익숙한 일본 목수를 데려와 보다 빠르게 단지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자 한시적으로 기술자를 원정한 것. (좌측) 상량 공사 현장 (우측) 외관 공사 현장 중목구조와 정확한 시공 덕분에 빠른 건축 기간도 장점이다. 집 부품을 모두 모듈화하고 현장에서는 간단히 조립하는 작업이다 보니, 39일 만에 집 완성이 가능하다. 한국 스타일 맞춘 공간 구성용인 스테키홈 단지는 보자마자 한눈에 일본 주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갈하고 단정한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목조 주택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주택 간격이 다소 좁은 듯하지만, 합리적인 공간활용과 이웃간의 정을 쌓을 수 있어 보인다.주택 내부 공간은 일본주택 답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인다. 편백나무 보를 노출한 천장 덕분에 목조주택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이 주가 되며, 2층에는 방을 둬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중목구조 특성상, 공간은 자유롭게 변형 가능해 가족 구성원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좌측) 다락에서 내려본 거실 천장 모습. 노출된 보가 멋스럽다. (우측) 천장은 서까래와 마룻대를 그대로 드러내 중목구조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좌측) 부엌 모습. (우측) 스테키홈 단지를 방문하면 들르게 되는 주택내부 회의실. 일본 주택 특유의 따뜻함과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1층 평면도 그런데 아무리 비슷한 문화라 해도 일본 주택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하는데 부작용은 없었을까? 박 총괄부장은 두 문화를 접목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처음 주택을 지었을 때, 문이 작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반 사이즈였지만, 체구가 일본인보다 크고 큼지막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한국인 입장에서 문이 좁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문 크기를 좀 더 키웠죠. 또, 이것저것 쌓아놓고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실이나 창고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반영해 설계에 반영 중입니다. 계속해서 거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한국과 일본 두 라이프스타일이 접목한 주택을 설계하겠습니다.” (좌측) 2층 계단. 오르내리기 편한 높이와 각도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용하기 편리하다. (우측)다락 모습. 공간 활용을 위해 다락을 뒀다. 다락 가운데 보이는 구조체가 중목구조의 주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2층 평면도 일본의 다수 주택에는 온돌 같은 바닥난방 시스템이 구비돼 있지 않다. 스테키홈은 중목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바닥난방을 할 수 있는 건식 온돌 공법을 선택했다. 무게 부담이 큰 습식난방이 아니기 때문에 집 구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주택에는 건식온돌이 시공돼 있다. 습식온돌보다 무게가 가벼워 목구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성능도 뛰어나다. 단지에는 현재 5동의 주택이 들어서 있고, 선시공 후분양 방식인 만큼 단지의 통일성이 돋보인다. 이미 거주 중인 가족도 제법 있는데, 대부분 30·40대의 젊은 층이란다. 일본 스타일의 주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충분하고 분당과 판교가 10km 이내에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을 문의하거나 보러 오는 분들 다수가 젊은 세대다.현장에서 본 스테키홈은 흔히 단독주택하면 떠올리는 화려하고 큰 주택이 아닌, 서민적이고 안전한 실용주택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아직은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이지만, 목재 수급이 안정화되면 가격 또한 낮아질 것이란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좌측) 주택에 사용하는 목재는 모두 일본 현지에서 프리컷해 수입한 것이다. 일반 목재보다 훨씬 강한 집성목을 사용해 주택 수명과 안전성을 높였다. (우측) 집성목을 아연도금 소재의 철물로 접합한 시공 현장 모습. 기둥이나 보 등 중요한 곳은 집성목으로 처리했고, 튼튼하게 구조화한 목재에 주물로 만든 아연도금 소재의 철물을 접합했다. 스테키홈에는 안전과 실용적 공간 배치 등 건축주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박우열 총괄부장은 “눈에 띄지 않아도 내실 있고 실용적인 집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주택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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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지진에 강한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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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집]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을 선택했더니 넓어졌어요” - 인천 132.0㎡(40.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이화동·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132.0㎡(40.0평)·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 외 벽 재 : 스터코, 벽돌·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멀찌감치 보이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대조적으로 한적한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이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귀촌해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아버지가 3년 정도 앞서 집을 지었고 그 옆으로 지난해 10월 아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이곳에 공장을 지어 경영하겠다던 아버지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지만 자식, 손주들과 함께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따 먹는 재미와 삶의 풍요로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파트 붕괴론이 떠도는 것과 무관하게 직장생활자에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만만치 않다. 서울시 양평동 아파트에 살던 안호근(35세) · 윤영미(30세) 부부는 4살짜리 선민과 5개월 된 석현이 앞으로 성장할 것을 고려해 기존의 20평대에서 평수를 늘려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예상대로 비용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에 살려면 못해도 5억은 있어야 하니 부담이 됐어요."안호근 씨 부부가 이사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3년 전 인천 이화동으로 귀촌한 아버지가 귀가 뜨이는 제안을 해왔다.' 옆에 노는 땅이 있으니 여기다 집 지으면 어떻겠나'는 것이었다. 아버지 안영일(66세) 씨는 20년 전 공장을 짓기 위해 인천에 1080평 부지를 구입해 둔 참이었다.줄곧 서울생활을 하며 제조업에 종사한 안영일씨는 서울에서 이동이 편리한 이곳에 추후 자신의 공장을 세울 요량으로 부지를 마련해 두었다."하던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공장 건축 계획을 접고 공기 좋은데 가서 그림 같은 짓 짓고 살자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지었지요. 성냥갑 같은 강남 아파트에 살다가 나이 들어 이곳에 오니 편안해요."안영일 씨는 32평짜리 집을 짓고 바닥 면이 대지보다 낮은 앞쪽 너른부지는 텃밭으로 활용하던 중이었는데 주택 바로 옆 남은 땅에 아들 가족이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싶어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아들한테 제안을 한 것이다. 면적은 늘어나고 비용은 줄어들고"전田을 대지로 바꾸는 개발부담금을 제외하고 건축비용만 15,0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한 셈이에요. 면적이 40평으로 늘었는데 서울에서 이 정도 아파트에 살려면 비용도 더 들었을 테고 아파트에선 불가능한 탁 트인 마당도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덤으로 널찍한 다락도 얻었고요."윤영미 씨는 무엇보다 들판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데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 키우기에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아파트 살 때는 아랫집이 신경 쓰여 아이가 뛰놀려고 하면 말리기 바빴는데 이젠 힘을 덜었단다. 아버지 집과 옆으로 나란히 지은 아들 집은 아버지 집을 시공한 파인그로브에 다시 맡겼다. 안영일 씨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파인그로브가 짓는 경량 목조주택을 구경하고 독한 냄새는 없는 대신 나무 냄새가 좋아서 시공을 맡겼다고 하는데 시공사 직원들이 모두 성실하고, 몇 년 살아보니 하자 없고 살기에 편해 같은 시공업체에 의뢰했다.안영일 씨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파악하고 아들한테도 권했을 만큼 목조주택 전도사가 됐는데 그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겨울 공사가 가능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좋아요. 콘크리트 주택은 양생 기간이 길고 겨울철 공사가 까다롭지만 목조주택은 작업자만 더 추가한다면야 공기를 확 앞당길 수도 있어요. 아들 집 짓는 걸 매일같이 구경해 보니 그걸 확실히 알겠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하루가 다르게 뼈대가 서 있거나 지붕이 올라가 있어요. 공사 진행이 상당히 빨랐어요. 게다가 현장이 콘크리트 공사에 비해 깔끔하고 쓰레기도 덜 생기고요." * 담장 없이 나란히 서 있는 두 동의 주택을 보고 이웃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나 보다고 짐작했는데 가족 간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개에게 먹이를 주고 아들네 개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은 뒤로 하고 아들네 마당에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이것저것 보살피는 눈치였다. "아들 집이 훨씬 예쁘지요"하는 아버지의 표정 속에 자식과 이웃하고 살아 든든하다는 기분을 읽을 수 있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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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집]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을 선택했더니 넓어졌어요” - 인천 132.0㎡(40.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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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 경골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중반 처음 소개되어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경골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관련 서적이 출간됐고 프레이머(Framer : 골조목수)도 여러 전문 교육 기관을 통해서 많이 양성 배출됐다. 경골 목조주택은 2000년대 초반에 일기 시작한 친환경·참살이(Well-Being)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콘크리트 구조 일변도의 주택시장에서 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평소 실무 과정에서 메모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경골 목조주택 설계·시공 시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난방 배관을 고려한 기초 설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콘크리트 기초벽(지표면 밑에 있는 구조벽) 위에 습기 차단용 실 실러(Sill Sealer)를 깐 후 토대, 장선, 바닥 덮개 순으로 시공하여 상부 벽체(2″×4″ 혹은 2″×6″)를 세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초 방식은 좌식坐食 생활을 위해 난방 배관을 설치하므로 조금 다르다. 기초 바닥 평면도는 상부 목구조의 치수를 고려해 2″×6″인 경우 중심선에서 외부로 70밀리미터 나간 선을 기준으로 제작한다. 이때 토대용 재료는 상부 벽체 치수인 2″×4″ 및 2″×6″(№2 & Better, S-dry)와 동일한 치수인 방부목으로 시공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또한 바람과 지진에 대비 횡橫 방향 하중에 저항하도록 기초 바닥에 고정해야 하므로 지름 12밀리미터 이상의 앵커볼트를 최대 1.8미터 이하(1.2∼1.5m 권장) 간격으로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이상 묻히도록 한다. 봉수 파괴를 방지한 설비 설계 설비(난방 배관) 설계도면을 제작할 때는 사례에서 보듯이 화장실, 유틸리티, 드레스룸 등 주택 전체에 걸쳐 난방 배관 설치하고 외벽으로부터 15센티미터 이내에 첫 배관이 지나도록 한다. 추운 겨울 내·외부의 온도 차로 집 안 외벽의 결로 현상을 미연에 방지 또는 최소화시키는 방법이다. 설비 설계를 제작할 때는 난방 배관을 동관銅管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유지 보수 측면에서 그것보다는 XL파이프 배관을 권장하고 가능하면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구획해야 한다. 한편, 화장실 사이나 다용도실의 난방 배관은 바닥 배수구로부터 일정 거리(최소 30㎝) 이상 사이를 벌려야 봉수 파괴(물이 마르거나 냄새가 역류하는 것 등)를 방지할 수 있다.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설비 배관 설계 경골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거주자의 쾌적함을 해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음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이나 배관 설비상의 소음이 그것이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 : 침실은 조용해야 하므로 세탁실이나 가족실 등 시끄러운 공간과 분리시켜 계획하고, 욕실의 벽체와 바닥·천장은 차음 성능이 높은 자재로 설계하고 정밀하게 배관함으로써 공기 폐쇄에 의한 소음을 방지하도록 계획한다. 배관 설비상의 소음 : 화장실의 설비 배관이 내부(침실 벽체) 벽체와 맞붙은 경우(사례 A)와 설비 배관이 외벽 벽체에 위치한 경우(사례 B)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례 B보다 사례 A가 침실에서 소음을 듣게 된다. 설비 배관선이 벽체 속에 서로 연결돼 있어 소음을 차단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실에 면한 내부 벽체에 설비 배관(위생기기)을 설치하기보다는 침실 벽체와 맞붙지 않은 외부 벽체에 설비 배관선이 지나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침실 벽체에 면하도록 설비 배관선을 연결할 경우, 그 주위에 석고보드와 석면 등의 흡음재나 밀도 높은 설비 배관 재료의 사용을 고려해 설계도를 작성해야 한다. 난방을 고려한 기초공사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한국식 바닥 기초 위에 실 실러를 깔고 방부 처리된 2″×4″ 혹은 2″×6″ 밑깔도리 2개 설치할지 3개 설치할지를 신중히 생각해서 시공해야 한다. 그 이유인즉 80밀리미터 경량 기포 위에 40밀리미터 난방 배관을 깔 경우 120밀리미터 패널 히팅이 필요하고 기본적으로 앵커볼트(길이 230㎜ 이상, L자형 앵커볼트)가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묻혀야 하기 때문이다. 기초공사 때 기초 콘크리트 사이에는 반드시 실 실러를 설치하고 벽체공사의 밑깔도리도 토대(Sill Plate)와 같은 방부목으로 시공할 것을 권한다. 악취 방지를 위한 설비공사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연결해야 하지만 시공하다 보면 부득이 그 원칙을 모두 지킬 수 없을 때도 있다. 이 때는 이음 시공 시 이음용 소켓을 사용하고 준공 도면에 그 부분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붉은 펜 등으로 표기하여 자료를 보관한다. 이러한 작은 수고가 추후 보수할 때 귀중한 정보로 작용해 이곳저곳 하자 난 곳을 찾아 헤매는 일을 덜어준다. 위생 기기는 골조공사 단계부터 어떤 것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한다. 자립형이 아닌 경우(혹은 자립형일지라도) 고정될 부분의 벽체 속에 보강재를 미리 설치한다. 그리고 석고보드 작업 때 그 위치를 표면에 표기해 설비공사에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변기나 세면기처럼 별도의 트랩(Trap : 배수관의 악취의 역류를 막기 위한 장치. 관의 일부를 ‘U’자, ‘S’자 따위로 구부려 물을 고이게 한다)이 설치되지 않은 욕조 그리고 화장실 바닥 등 생활 하수나 오수 처리 시 악취가 집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별도의 각개통기관(기구마다 설치하는 가장 이상적인 통기관) 등을 설치할 것을 권한다. 벽체의 수직 배관·전기·전화·수도 등이 지나는 곳은 타일 시공 후라도 그 위에 청테이프로 표기해 둔다. 그렇게 하면 수건 보관함이나 액세서리 등을 설치하는 인테리어 공사 때 배관을 손상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여름철 지하수로 인한 결로 방지 몇 년 전 아주 무더운 여름, 강원도의 한 건축주에게서 싱크대 뒤에서 원인 모를 누수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다. 이곳저곳 모두 점검했지만 누수의 원인을 못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바닥 마감재가 시커멓게 썩어 들어갔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서 지하수가 스쳐, 건축주에게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없죠?” 하고 물었다. 건축주는 “예, 여름만 되면 이렇게 되네요.” 하고 대답했다. ‘아하! 그렇구나. 바로 범인은 지하수!!!’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하수는 여름철에는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지만 겨울철에는 오히려 따듯한 온도를 유지한다. 그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만 결로를 일으키는 것이다. 싱크대 뒷면은 안 보이기에 대부분 방수 석고보드만 치고 타일을 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한다. 당시에는 타일을 몇 장 아꼈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이면(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심할 경우) 그로 인해 결로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비록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해 타일이 안 보이더라도 반드시 타일을 시공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 배관이 방바닥을 가로지르게 깔면 여름철에 생기는 결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2액형 방수제를 이용한 방수 2층 이상 주택공사에서 방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는 곳이 화장실, 다용도실, 발코니 등이다. 필자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결과는 방수 석고보드 시공 후 2액형 방수제를 20분 이상 전동교반기로 충분히 휘저어 섞은 후 바닥과 벽에 스틸 주걱으로 2회 이상 바르는 것이다. 이 때 총 두께를 2밀리미터 이상 확보한 후 타일 시공 시 평활도를 유지하도록 주걱 자국이 남지 않게끔 정밀 시공하면 방수공사 때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단열재의 보관과 시공 섬유단열재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목조주택의 바닥과 벽체, 지붕 조립 요소의 공간에 알맞게 설치된다. 단열재를 설치할 때 단열재와 스터드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압력을 가해 누르거나 찌그러지지 않도록 설치한다. 또한 보관이나 시공할 때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열재 시공은 설비나 전기 배관 작업을 완료한 후에 시작하고 단열재에 붙어 있는 크라프트지(Kraft Paper : 화학펄프의 일종인 미표백 크라프트 펄프를 주 원료로 하는 포장지)가 내부 쪽으로 향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청테이프로 처짐을 방지한다. 벽체가 높으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단열재가 자중自重에 의해 처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단열재의 날개(크라프트지 남은 부분)에 꺾쇠 등을 이용해 스터드에 고정시킨다. 스터드 간격을 고려한 석고보드 시공 석고보드 시공 순서는 천장에서 벽체의 상부 그리고 벽체의 하부 순으로 시공하고, 스터드나 장선과의 접합은 석고보드용 필립스헤드 스크루(Screw)를 사용한다. 이때 석고보드용 스크루 건은 조절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 과도한 스크루잉(Screwing)으로 석고보드 종이가 찢기지 않도록 한다. 석고보드를 붙일 때 스크루 간격은 스터드 간격이 600(또는 610㎜)일 때는 300밀리미터 이하로 하고 스터드 간격이 450밀리미터일 때는 400밀리미터 이하로 한다. 또한 석고보드의 마구리 끝에서 10밀리미터 안쪽에 스크루를 시공한다. 또한 내부 석고보드 시공 시 석고보드 한 장은 스크루로 시공하지만 두 장은 본드에 타카 시공을 해도 된다.田 글 최길찬 (주)신영하이랜드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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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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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지만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입면이 다양하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 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특히 실내 곳곳에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은 눈요깃감으로 충분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 ·대 지 면 적 : 281평 ·연 면 적 : 45평(1층 27평, 2층 18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미송 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미송 루바 ·바 닥 재 : 장판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기름보일러+심야전기 온수기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9000만 원 설계·시공 : 나무와 집 (033)336-3847 www.iwoodhouse.co.kr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원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데다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과 펜션 수요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다. 홍천군은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서울특별시의 3배이다. 북쪽으로 춘천시와 인제군, 서쪽으로 경기도 가평군·양평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동쪽으로 양양군과 강릉시에 접한다. 홍천의 으뜸은 1급 청정수가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에 있다. 길이 143킬로미터로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하며, 강 유역이 넓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홍천에서 일명 강남 1번지로 꼽히는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박영학(45세)·원영숙(44세) 부부와 노모(87세), 아들 태근(중3)과 딸 희연(중1)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박영학 씨는 8년 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을 헐고 콘크리트 슬래브집을 짓고 살다가, 목조주택으로 다시 지었다. 나무를 통해 맺은 특별한 인연 박영학 씨가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다.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어려서부터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심심한 줄 몰랐다고. “나무라면 쪼가리 하나라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남이 버린 나무도 주어다 고이 보관해 놓곤 했습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나무라도 재가공하면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나거든요.”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또 한 사람. ‘나무와 집’의 문병화 사장이다. 그 또한 나무가 좋아 30년째 나무와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와 함께 하면 왠지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무와 함께 하는 일을 선택했고, 어느 새 30년이란 세월이 흘렸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나무와 함께 살아가겠지요.” 박영학 씨와 문병화 사장.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으로 만나 나무를 좋아한다는 공감대 하나로 형제 이상의 사이가 됐다. ‘수어지교(水魚之交)’니 ‘관포지교(管鮑之交)’니 하는 말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4년 전 문병화 사장이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박영학 씨의 가게에 들르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나무에 대해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 갔는데, 어느새 둘의 사이는 내 것 네 것이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서로의 집에 방을 하나씩 비워 놓고 언제든 오면 쉬도록 해 놓았고, 호형호제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박영학 씨가 기존 집을 헐고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문병화 사장 덕이다. 나무를 좋아하지만 목조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문병화 사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목조주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알게 됐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맘을 먹었단다. “사실 처음에는 나무와 집의 사무실 겸 건축자재 창고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병화 사장과 얘기를 나누면서 문뜩 목조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집 지을 부지며, 필요한 자재며, 또 집 지을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공사는 2005년 10월 14일부터 시작해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두 달 걸린 셈인데, 집 짓는 동안 비나 눈이 한 차례도 오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공기가 예상보다 단축됐다. 단순한 세련미에 목공예품 인테리어 집은 클래식 풍에 현대의 세련미를 가미해 지었다.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방향에 따라 각기 다양한 입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배치를 보면 대문과 거실, 1층 객실은 북향으로 앉히고, 부부침실은 서북향, 노모방과 2층 딸방은 동북향, 아들방은 동남향으로 각각 앉혔다. 인근에 4차선 도로가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도로를 전면에 두고 집을 배치하다 보니 북향집이 됐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서까래는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뼈대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그리고 외벽은 OSB, 타이벡, 시멘트 사이딩 순으로 시공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지붕엔 서까래 위에 OSB를 대고 은박지를 덮은 후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지붕 공사에서 은박지를 댄 이유는 여름 철 뜨거운 열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줄기초(120㎝) 위에 통매트를 깔고 수맥 차단용 은박지를 깐 다음 난방공사 후 장판을 깔았다. 내부는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거실은 높은 천장의 물매에 인테리어용 서까래와 루바로 따스하게 연출하고, 벽면은 밝은 색상의 실크 벽지를 발랐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주방 겸 식당은 화이톤의 싱크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 자녀들의 공간은 지붕의 경사를 살려 아늑한 다락방의 분위기로 연출하고, 1층의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그리고 실내 곳곳에는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이는 신기할 따름이다. 평당 200만 원 소요… 5000만 원 절감 집 짓는 데 소요된 총 공사비는 9000여 만 원. 평당 200만 원 들어갔다. 목조주택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홍천 소재의 보육원 원장이 집 짓는 동안 잡다한 일부터 페인트 공사를 무료로 해주었고, 조경공사나 설비공사, 덱 공사 등은 지인들의 협찬을 받았다. 또 필요한 자재는 원가에 들어왔고, 집 짓는 동안 눈과 비도 한 차례도 오지 않은 날씨도 건축비 절감에 한몫 했다. 이래저래 박영학 씨가 협찬을 받은 부분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5000만 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는 건축주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쌓아놓은 덕을 본 셈이라고 문병화 사장은 전한다. “건축주는 봉사활동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모 보육원에서 수십 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덱을 깔아주는가 하면 잡다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답니다. 다른 지인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문병화 사장의 칭찬이 부끄러웠는지 박영학 씨는 애써 화제를 돌린다. 콘크리트 집에서 살 때보다 피로가 적고 기분도 상쾌하다며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는다. “평소 나무와 가깝게 지내면서 왜 진작부터 목조주택 지을 생각을 안 했는지… 하루에 4~5시간 밖에 잠을 안 잤는데도 피로하지 않고 기분도 상쾌한데 말이죠. 공기의 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금방 빠져나갑니다. 콘크리트 집에서는 한참 지나도 담배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집사람으로부터 군소리를 듣곤 했거든요. 요즘은 그럴 일이 없어 집사람이 없으면 집 안에서도 편하게 담배를 피우지요.”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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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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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함께한 외길 20년 (주)나무와집
- 목조주택과 함께 한 외길 20년 (주)나무와 집 문병화 대표 나무로 집을 짓는 일, 그것은 예술이며 철학이다. 진정한 목수는 나무가 자란 환경을 볼 줄 알고 나무의 나이와 멋을 볼 줄 알며 나무의 생명을 알아야 한다. 나무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자재보다도 우수한 건축자재이며, 인간과 함께 호흡하고 생명을 이어주는 인간의 삶 자체이다. 앞으로 (주)나무와 집은 늘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목조주택 전문 시공 업체 (주)나무와 집은 1985년 설립 이후 창조, 기술, 신의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백양사, 백련사 유명 사찰을 비롯해 주택, 휴양림, 정자까지 (주)나무와 집의 시공실적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목조주택은 점탄성의 재료로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자연에서 자란 재료인 목재가 사용됨으로써 주택 자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목조주택에 들어서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풀어지며 부드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목조주택은 주택 자체나 주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발생이 매우 적다. 이러한 목조주택의 장점에 매료돼 (주)나무와 집은 20여 년 동안 목조주택 시공만을 고집해 왔다. (주)나무와 집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의 ‘보다 나은 삶’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 개별화 된 소비자들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도록 양질의 주택을 시공, 공급하는 것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사후 서비스 강화 및 현지화 노력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등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나무와 집은 끊임없는 노력과 고객 제일주의로 고객과의 단 한 번의 만남도 평생 만남으로 생각하고 집 짓는 일에만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60, 40평 복층 목조펜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흐와 해바라기’ 고흐와 해바라기. 이 두 단어만 들어도 오감(五感)을 상큼하게 자극하는 뭔가가 느껴진다. 조소(彫塑)를 전공한 펜션지기 장은숙(41) 씨는 ‘고흐와 해바라기’를 매개체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처럼, 우연히 여행을 왔던 이곳에서 밤하늘에 수놓은 별과 강물에 비친 달에 반해 카페를 지었고,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자 펜션까지 짓게 됐다. ‘고흐와 해바라기’는 언뜻 지붕만 보면 네다섯 채로 채나눔을 한 듯하지만 실제는 두 채다. 입면 구조가 그만큼 복잡해 시공 과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결과물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펜션의 뾰족지붕 꼭대기에 매달린 작품은 전원에 묻혀 작품활동에 열정을 쏟고자 하는 펜션지기와 ‘고흐와 해바라기’의 상징물이다. 객실 전면에는 덱을 넓게 내 쾌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침대에 누워서 강과 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2″×4″)+(2″×4″)) ·연 면 적 : 100평(고흐동-60평, 해바라기동-40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닥마감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기름보일러 56평 복층 목조주택 아이들을 위한 동화 속 보금자리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자연경관 수려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시현리에 세 채의 전원주택이 나란히 앉아있다. 권태기·소윤숙 부부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나란히 세 필지가 붙은 부지를 구입해 도심을 떠나왔다. “답답한 아파트생활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고,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까지 건강이 좋아져 전원생활에 대만족”이라고 소윤숙 씨는 소감을 전한다. 청녹색의 복층 목조주택은 동화에서 나옴직한 색이지만, ‘색깔의 벽을 넘자’는 생각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을 과감하게 칠했다. 넓은 덱(Deck)에서는 남향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한껏 받을 수 있으며, 집안 구석구석 채광창을 넓게 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의 넓은 거실이 인상적이다. 4개의 방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만들고, 가족이 함께 하는 거실은 넓게 활용하자는 건축주의 의도를 충분히 살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군 오포읍 시현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연 면 적 : 56평(1층 36평, 2층 20평, 다락 7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루바, 도배 ·바닥마감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60평 복층 목조펜션 행복한 겨울 만들기, ‘숲속의 별들’ 강원도 평창은 ‘펜션 1번지’라 불릴 만큼 수많은 펜션이 자리한다. 드라마 의 촬영지였던 용평스키장 입구에 위치한 펜션 ‘숲 속의 별들’은 평일 주말 구분할 것 없이 스키어들을 맞기에 바쁘다. 강릉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는 건축주는 노후에 대비해 전원생활을 겸한 펜션 운영을 택했고, 강릉과 가까운 이곳에 밭 400평을 구입해 대지로 변경을 했다. ‘숲 속의 별들’ 펜션은 마당과 건물의 차를 두어 조망권과 프라이버시를 살리려 했으나, 성토 작업에 한계가 있어 덱을 넓게 만들어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각 층과 방 사이엔 차음재를 사용해 목조주택의 방음문제를 최소화했다. 뾰족지붕을 한껏 받쳐 든 흰색의 시멘트사이딩과 큼지막한 창들은 이국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객실은 모두 6개로 구성돼 있고, 각 룸마다 독립된 출입문과 덱이 마련돼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연 면 적 : 60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목재루바 + 벽지 ·바닥마감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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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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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함께한 외길 20년 (주)나무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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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 잘 지은 목조주택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분당 구미동 우성 캐릭터빌에 위치한 장진경 씨 댁은 140평의 대지에 건평 74평의 2층 목조주택이다. 외국생활을 통해 목조주택의 장점을 몸소 체험한 건축주는 전형적인 한국식 주택의 틀을 깨고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고집했다. 정방형 평면 중심에 계단을 주고 오른쪽에 거실, 왼쪽에 서재와 세탁실, 현관 반대편에 주방을 배치해 생활의 편리함과 기능적 공간 분할을 시도했다. 튼튼함과 아름다움, 편리함을 두루 갖춘 이 집은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금상 수상작이다. “좋은 집들이 많았을 텐데, 저희 집에 금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분당 구미동 목조주택의 건축주 장진경 씨는 수줍은 얼굴로 수상소감을 전하고 목조주택 예찬으로 말을 잇는다. “외국생활을 하며 목조주택의 장점을 몸소 체험했기에 한국에서도 목조주택을 짓고 살게 됐어요. 나무가 숨을 쉬는 집이라 실내공기가 쾌적해서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기분까지 상쾌해져요. 게다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한번 살아본 사람은 목조주택을 고집할 수밖에 없어요.” 건축주는 사업차 방문한 미국에서 목조주택 건축현장을 보고 ‘저런 집에서 어떻게 사나’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살면 살수록 나무가 주는 쾌적함에 빠져들어 목조주택 예찬가가 됐다. 2000년 초 한국에 들어와 분당 구미동에 있는 친정집에 방문했다가 바로 옆 목조주택 단지 우성 캐릭터빌을 발견, 뉴질랜드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살게 됐다. “진작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으면 뉴질랜드까지 나가서 살지 않았을 거예요. 그 당시 답답한 서울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거든요. 서울은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된다고 생각하던 차에 사업상 뉴질랜드에 자주 가게 돼서 그 곳에 집을 마련한 거죠.” 건축주 장진경 씨의 집은 140평의 대지에 건평 74평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실내 정원이 계단 옆에 꾸며져 있다. 꽃과 나무, 연못과 물레방아까지,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이 연못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고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다. 실내 정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공용공간인 거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서재와 욕실, 세탁실이 있다. ‘단독주택의 거실은 춥다’는 선입견과 달리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벽난로 때문이 아닐까. 사실 벽난로가 거실 공기 전체를 따뜻하게 데워주지는 못하지만 벽난로 바로 앞에 앉아 있으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거실은 주방을 통해 식당과 연결되고, 그 바깥쪽에 널찍한 덱(Deck)이 있다. 거실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덱과 계단, 그리고 지붕에 눈이 쌓여 한겨울임을 실감하게 한다. 2층에 있는 세 개의 방은 개인공간이다. 부부침실은 드레스룸과 부부욕실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방 두 개는 딸들의 방이다. 이렇듯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분할해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오래 살집이기에 튼튼함, 아름다움, 편리함을 모두 갖춘 집을 원했고 2년 동안 살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무리 잘 지은 집이라도 가꾸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에요. 문제가 생기기 전에 꼼꼼히 살펴 유지보수하면 1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게 목조주택이죠. 언젠가 둘째 딸이 결혼을 하면 부부가 함께 노년을 보낼 집이라는 생각으로 가꾸며 살고 있어요.” 단지 입구에 있는 소나무 동산을 시작으로 16가구가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했기에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 이웃끼리 창 너머 눈인사를 건네고, 마당이 넓은 집에 모여 작은 음악회와 바비큐파티를 하는 등, 더불어 사는 재미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집이다.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분당구 구미동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140평 ·건축면적 : 74평(1층 47평, 2층 27평) ·실내구조 : 1층-방 1, 거실, 주방, 식당, 다용도실, 세탁실, 욕실, 덱 2층-방 3, 부부욕실, 드레스룸, 욕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공사기간 : 2000년 3월∼8월 ·건축비용 : 평당 530만원 ■설 계 : 미추건축(02-575-8086) ■시 공 : 머릿돌(02-577-2983) 심·사·평 심사위원장 한재수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장진경 씨 댁은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라는 강점도 있지만 위치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전원형 목조주택이 아니라 분할된 택지에 순응해야 하는 도시형 목조 건축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면구성에 있어 한국적인 생활양식에의 적합성과 특성이 두드러진 주택입니다. 우선 이 집의 평면형태를 살펴보면 정방형 평면 중심에 계단실을 코아(Core)로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손님방으로 두고 2층에 주인 침실을 둔 전형적인 코로니얼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 집의 이층과 계단실을 해체한다면 영락없이 경상도일대와 서울의 북촌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ㅁ 자형 중정식 주택과 유사한 구성을 갖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집의 배치는 대부분의 주택건축이 전면의 정원을 넓게 잡고 애호하고 있는 점에 반하여 이 집은 후원에 덱(Deck)을 내어 정원과 연결시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주방과 거실과 연결된 후원의 덱은 뒷집의 높은 축대를 전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것을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집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목조건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 집 주인의 삶 속에서 비록 모습은 미국식 경골 목조의 형태를 지녔다 하더라도 은연중 배어 있는 변할 수 없는 한국인의 정주, 귀소 본능 같은 것들이 스며 있는 것을 느껴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도시형 구조와 한국적 생활공간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래 지향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평가됩니다. INTERVIEW (주)머릿돌 이 정 현 대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주택 시공에 대해…, 구미동 우성 캐릭터빌은 고급주택단지를 컨셉으로 조성했습니다. 총 16가구 중 머릿돌이 7가구를 시공했으며 골조와 창호는 수입자재를 사용했으나 내부마감과 몰딩, 도어는 국내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자재는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목재를 사용했으며,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시공했습니다. 목조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원이 절약된다는 것입니다. 목조주택은 단열성이 좋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가 습하면 내부는 습함을 줄여주고, 외부가 건조하면 내부는 건조함을 줄여 쾌적한 거주 환경을 조성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집입니다. 목조주택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는…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구조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비숙련공이나 개인목수에 의해 건축되는 경우에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습니다. 건축주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으려 하고, 시공사들은 비용에 맞춰 자재를 고르다 보니 주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택건축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시스템이 마련돼 단지형 건축이 이루어져야 목조주택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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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최, 아름다운목조주택 금상 수상 튼튼함,아름다움,편리함을 갖춘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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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이 집은 캐나다 현지회사인 리치홈사가 직접 설계했고, 자재도 캐나다에서 직접 가져와 시공한 100% 캐나다산 목조주택이다. 1백60평의 대지에 1층이 20평, 2층이 13평으로 2×4공법으로 지어졌으며 집의 외벽은 옅은 회색의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석고보드와 그린색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이 집의 주인인 신혼부부 박경희 이선민씨는 서울 월계동에 살다가 부인의 천식 치료를 위해 남양주 마석우리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사온 지 이제 한 달밖에 안됐지만 전원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다. 부인의 천식이 깨끗하게 치료됐고, 집에서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기 때문이다. ”이 곳에 내려온 지 이제 한달 됐어요. 천식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젠 깨끗하게 치료됐어요. 천식이 없어진 것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잠을 자고 나면 너무 개운하다는 거예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오면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해요. 그 분들도 똑같이 하는 얘기가‘자고 나면 피곤이 확 없어진다’는 거예요.” 결혼 후 서울 월계동에 마당 넓은 2층 단독주택을 구입해 신혼집을 꾸민 박경희 이선민씨는 당시만 해도 전원생활은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부인이 천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남편 박경희씨가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 프로골퍼로 평소 시합과 연습 때문에 이 곳 남양주 근교에 자주 들르던 박경희씨는 친구의 소개로 마석우리 전원주택 단지를 방문하게 됐다. 그는 무엇보다 공기 좋은 곳에 집을 마련할 예정이었던 터에, 이 곳에서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보고 지난 5월말 건축 중이던 모델하우스 두 채 중 한 채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마석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쯤 한적한 시골 언덕길을 올라가야 나오는 이 곳은 남양주에서도 가장 공기가 쾌적한 곳이다. 또한 천마산, 북한강이 인접해 있어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집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남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훤히 보이는 최적의 입지다. 마석우리에서도 사계절 내내 안개가 끼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집은 캐나다 현지회사인 ‘리지홈(RIDGE HOMES)’이 직접 설계하고, 자재도 캐나다에서 직접 가져와 시공한 100% 캐나다산 목조주택이다. 일단 건축주의 의뢰가 들어오면 ‘리지홈’은 건축주를 캐나다로 초청해 캐나다의 주택들을 견학케 하고, 건축주와 직접 계약을 한다. 건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그때그때 ‘리지홈’이 건축주에게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비용이 추가되는 사항이 있으면 건축주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 결정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주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목조주택은 2백∼3백년을 거뜬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합니다. 또한 나무의 구성물질인‘테르펜(terpene)’이라는 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정신질환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삼림욕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는 살아있기 때문에 기후가 습할 때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내뿜어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게다가 목재는 단열성과 열효율도 탁월해 일반 건축물보다 30∼40%의 냉난방 비용을 절감시켜 주며, 목조 주택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합니다.” 성현하우징 이의영 전무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강조하며 결국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 속에 있을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기가 넘치고 건강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1백60평의 대지에 1층이 20평, 2층이 13평인 이 집은 2×4공법으로 지어졌으며 집의 외벽은 옅은 회색의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석고보드와 그린색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했다. 내벽 마감에 사용한 내추럴 수성 페인트는 무향무취로 독성이 없어 페인트칠 후 바로 입주해도 인체에 무해하고, 물걸레로도 더러움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구조적으로 1층의 거실이 2층까지 확 트여있는 데다, 흰색의 커다란 창문과, 그린 색의 내벽이 조화를 이뤄 집안이 더 밝고 환해 보인다. 보통의 캐나다식 목조 주택은 창문이 작고 아기자기 한데, 아늑함보다는 자연 속으로 열린 밝은 실내를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창문을 크게 냈다. 1층에는 안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있고, 2층에는 침실, 응접실, 욕실이 있는데, 방의 수만큼 욕실을 만드는 것은 캐나다식 목조주택의 특징 중 하나이다. 또한 욕실바닥과 마루바닥이 같은 높이로 연결되도록 하고 그 안에 샤워부스를 만들어 욕실바닥이 항상 물기 없이 마른 상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이의영 전무는 “사용된 단열재는 유리섬유를 소재로 한 것으로 섬유와 섬유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흡음과 단열이 좋고 환경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또한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한 이 집의 지붕은 특이하게도 11각, 12각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제일 꼭대기에 벤트(vent)가 달려 있어 지붕에 들어온 공기가 벤트를 통해 모두 나가도록 해 거센 바람과 큰 눈에도 견고하다.”고 말한다. 사실 친한 친구사이도 집을 짓고 나면 사이가 나빠진다는 데, 이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와 성현하우징의 이 전무는 한 교회 ‘교우지간’이 됐고 박경희 이선민씨 부부가 이 곳으로 이사 온 후 더욱 막역한 사이가 됐다. 이 곳 마석우리 전원주택 단지는 13개의 필지가 모두 분양이 끝났으며 현재 5가구가 입주를 한 상태로, 나머지 가구들도 곧 집을 지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입주해 살고 있는 5가구 중 4가구는 이 곳으로 이사한 후 역시 같은 교회에 다니게 돼 구역예배다 모임이다 해서 자주 만나며 둘도 없는 이웃사촌들이 됐다. 이 곳으로 온 후, 이사 오면서 데리고 온 백구 가을이가 제일 좋아한다. 앞으로 시베리안 허스키 한 쌍을 분양 받아 함께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단지가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단지 내에 나무도 많지만 조경을 위해 집 앞에 단풍나무, 소나무를 심고 잔디도 깔았다. 정원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해 집안으로 들어가기 싫을 정도다. 부부가 정원에 앉아 상쾌한 바람을 벗삼아 함께 마시는 모닝커피와 저녁 해질녘 그릴에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전원생활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백미일 것이다. “익숙했던 서울을 떠나 이곳으로 오면서 과연 전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이사와서 살아보니 너무 좋아요. 집은 살아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는데 그 말이 딱 맞네요. 일단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부부사이도 더 좋아졌어요. 청정지역에 산다는 두꺼비가 저희 집 마당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공기가 좋다는 거예요.” 이선민씨의 웃음에 행복이 묻어 난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건축형태: 2층 캐나다식 목조주택 ·부지면적: 1백60평 ·건축면적: 33평(1층 20평, 2층 13평) ·실내구조: 1층 - 방 1,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2층 - 방 1, 응접실, 욕실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내츄럴 수성 페인트 ·창호재: 페어글라스 (이중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강화마루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5월∼8월 ·건축비용: 평당 3백만원 ■ 설계·시공: 캐나다 ‘리지홈(RIDGE HOMES)’ ■ 공사 관리: 성현하우징 031-595-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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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캐나다식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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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호 특집 1] 202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 (사)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2020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의 시상식이 지난 11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목조건축 응모전으로 준공부문 아홉 작품과 계획부문 여덟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 소정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준공부문 대상(농림식품부장관상)은 건축사사무소이래건축 이인호 건축사의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산림청장상)은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건축사와 오후건축사사무소 노서영 건축사의 ‘당진의회도서관’,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고영성·이성범 건축사의 ‘삼달오름’, 소솔건축사사무소 왕성한·윤종원 건축사의 ‘나무벽집’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구가건축사사무소 조정구 건축사의 ‘파주k주택’, 울산대학교 김범관 교수의 ‘아리주진’이 받았다. 특별상은 구보건축사사무소 조윤희 건축사의 ‘청운광산’이 차지했고, 입선은 해담건축사사무소 송정한 건축사의 ‘파우재’와 투닷건축사사무소 조병규 건축사의 ‘책과 노니는 집’이 영광을 안았다. 계획부문 대상(농림식품부장관상)은 ‘어쿠스틱 쉘 디자인; 목구조와 음향 시뮬레이션을 통한 설계 최적화’를 응모한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조우경 재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인 산림청장상은 주식회사 EPR 장재도의 ‘완성되지 않은 집’,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 전공 오슬기 학생의 ‘K-HOUSING’, 명지대학교 전통건축학과 이원준 학생의 ‘울진재생도서관’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흑석학림’을 응모한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연제혁 학생과 ‘나무 아래 플레이그라운드’를 응모한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김도윤 학생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명지대학교 학생인 민경찬·황창현(전통건축학과), 임태우(건축학과)의 ‘역사의 섬, 바다 위 길’이 받았고, 입선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왕경송 학생의 ‘글루램을 이용한 하이라이즈 건축’이 수상했다. 본지는 준공부문 수상작 아홉 작품 중 자료를 공개한 여덟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단독주택 세 작품과 사회주택 한 작품을 자세하게 다뤘다. 구성&진행 박창배 기자 준공 부문 수상작 8선 최우수상 제주 특색 고스란히 살린 제주 삼달오름 우수상 한옥의 정서가 물씬한 집 파주k주택 특별상 1인 가구의 따로 또 함께 궁정동 사회주택 입선 ‘집인가 자연인가’ 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대상 주한 스위스 대사관 대상 수상작은 우리나라의 전통과 유럽의 특징들이 골고루 섞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총 3층 규모로 가운데 마당을 회백색 건물이 감싸안은 형태다. ‘ㄷ’자 매싱과 중정을 둘러싼 목재 전창, 그 위로 보이는 지붕처마, 그리고 소나무로 가꾸어진 정원이 우리나라 전통한옥을 연상시키면서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화강석이 깔린 마당은 대사관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핵심 공간으로 우리 전통의 마당과 유럽 도시 광장을 융합하는 공간이다.HOUSING DATA 위치 서울 종로구 송월길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 건축 면적 983.30㎡(297.45평) 연면적 2895.94㎡(876.02평) 설계 Burckhardt & partners(스위스), ㈜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시공 ㈜이안 사진 이인호 건축사 최우수상 당진시의회 도서관 당진시의회는 2011년 청사를 준공한 이후, 다수의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인테리어 대상공간은 2층 홀 부분으로, 기존 건물의 구조와 마감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했다. 공장에서 재단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중목구조 프리컷 공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목재 기둥과 보를 노출해 구조적 안정성과 공간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나무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HOUSING DATA 위치 충남 당진시 시청1로 구조 목구조 면적 2층 홀 196.81㎡(59.53평) 설계 오후건축사사무소, 유타건축사사무소 시공 현대일호산업㈜ 안석일 사진 김용순 작가 최우수상 제주 삼달오름 삼달오름은 주거와 스테이가 혼합된 프로그램이다. 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휘어진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내부에서 서까래 아래 부분까지 크게 열린 창들을 가지기 위함이었으며 콘크리트 보를 통해서는 구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중목구조를 통해 보완했다.EXTERIOR 외부는 곡면의 벽에 자연스레 어울리는 이형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기성제품이 없어, 컷팅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선행됐다. 벽돌의 원장이 컷팅되며 발생하는 단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컷팅의 방향을 설정했고, 기존 컷팅 방법에 비해 약 1/2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컷팅되어 규칙적으로 돌출되는 벽돌은 햇볕에 다이내믹하게 반응하는 입면을 구성한다.INTERIOR 내부엔 목조 지붕의 서까래를 노출했으며 옛 부터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여지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동일한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자연스럽게 내부에 목 기둥이 노출되었고 그로 인해 실내공간의 느낌이 한층 부드러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목재로 만들 수 없는 휘어진 보 부재들을 원형강관을 통한 철골로 해결했다. HOUSING 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건축면적 203.33㎡(61.51평) 연면적 169.99㎡(51.42평) 설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시공 전성호 사진 고영성 건축사 우수상 파주K주택 일조에 유리한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부부 침실-거실-식당-부엌이 전면에 늘어서고 식당에는 앞에 온실과 유틸리티를 덧붙이고, 2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서재-거실-아들방을 일자로 구성했다. 동서로 긴 대지의 형상과도 어울려 어디서나 빛이 풍부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집이 되었다.EXTERIOR 외관에는 특별한 디자인을 더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다루었다. 주의깊게 다룬 것은 집의 정면인 북쪽 입면은 처마를 없애고 벽면과 창으로 구성하여 지붕이 느껴지지 않는 '벽면형의 facade'를 만들어 집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였다.INTERIOR 내부의 공간과 장면은 섬세하게 다뤘다. 시원하게 열려 있는 3칸 대청을 생각하며, 기둥, 도리, 서까래 등을 현대의 중목구조 부재로 바꾸어 3칸 거실로 계획했다. 안팎의 경계가 없는 투명한 공간감, 3칸 입면의 품격과 전통미가 느껴지면서 여유와 아름다움을 지닌 거실을 계획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동패동 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64.96m²(49.90평) 연면적 217.84m²(65.90평) 설계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시공 자연과 우리 사진 박영채 작가 우수상 양산 아리주진 과거 지명(아리)과 현재 지명(주진)을 따서 아리주진이 되었다. 아리주진은 특별한 건축 외장재를 개발했다. 주진동을 대표하는 벼와 논을 모티브로 2404개의 알루미늄 패널과 376개의 특수 패널을 개발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건축의 색과 패턴이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감응형 입체 건축 입면을 계획했다. 인테리어 패널, 도어 패널, 내 외부 바닥 마감, 화장실, 가구 그리고 커튼월의 프레임 마감 시트까지 모두 건축의 개념에 맞춰 특별 제작하고 디자인했다.HOUSING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주진동 구조 중목구조 건축면적 147.84㎡(44.72평) 연면적 238.72㎡(72.21평) 설계 김범관(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시공 아키노믹스 신승찬, 이정환(건축주) 사진 윤준환 작가 특별상 궁정동 사회주택 궁정동 사회주택 프로젝트는 ‘따로 또 함께 사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하1층, 지상4층의 경사지붕 건물은 HBE(구조용집성재패널)과 철큰콘크리트 구조를 혼합해 디자인했고, HBE 패널을 벽과 천장에 별도의 마감 없이 그대로 노출했다. 1층과 지하1층 근린생활시설에 친환경발효식품을 메인으로 다루는 카페 겸 식당을 계획하고, 3개 층에는 총 11명이 거주할 수 있는 11개의 방이 자리한다. 최상층에는 경사지붕 아래 높은 천장고를 지니는 주방을 두었다.HOUSING DATA 위치 서울시 종로구 궁정동 구조 HBE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축면적 77.23㎡(23.36평) 연면적 311.22㎡(94.31평) 설계 구보건축 + 홍지학(충남대) 시공 코아즈산업 사진 신해수 작가 입선 인제 파우재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자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우선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안개 낀 날의 풍광이 최고가 되도록 만들어준 요인이다.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거실 공간에서 바라보는 앞산과 한국화의 바위 군락 같은 전경은 툇마루에 나가거나 앉아야만 보이도록 유도했다.EXTERIOR 외장재는 흙미장을 선택했다. 패턴도 일일이 그려서 소나무 껍질을 붙여놓은 느낌을 원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근 산자락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었다. 지붕도 짙은 잿빛의 싱글 자재를 선택했는데 집주변 상록수들과 잘 어울렸다.INTERIOR 방의 영역에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도록 했다. 욕실에도 천창을 두어 자연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고, 전망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HOUSING DATA 위치 강원 인제군 기린면 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86.28m²(26.10평) 연면적 86.28m²(26.10평) 설계 ㈜해담건축사사무소 시공 해담건축CM 사진 최진보 작가 입선 책과 노니는 집 삶터와 일터를 한 곳에 두기로 한 상황에서 삶터(집)와 일터(서점)의 관계, 성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집과 서점의 배치는 마당을 중심으로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위치에서 서로 상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세로 앉혀지게 되었다. 장소성의 획득에 있어 강력한 자연 요소인 평택호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집과 서점의 방향을 설정하고 서점 내부에선 가급적 집이 보이지 않도록 집을 서점의 뒤로 물러 앉혔다.EXTERIOR 목구조의 두 건물은 형태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서점은 집의 원형적 형태라 할 수 있는 박공과 백색 강판으로 마감됐고, 집의 외부 마감은 서점과 다르게 목재로 마감돼 두 건물의 대비가 뚜렷하다. 집은 규칙적인 창의 배열과 돌출 벽 등으로 인해 책이 꽂혀 있는 서가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다.INTERIOR 규칙적으로 배열된 창을 통해 가족은 모든 공간에서 평택호와 계절 별로 달라지는 습지의 풍경을 공유한다. 서점의 천정에서 벽으로 이어진 창은 박공의 긴 매스에 틈을 만들어 외부와 적극적으로 관계한다. 내부의 합판 마감은 외부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내외부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평택시 현덕면 구조 목구조 건축면적 주택동 82.08㎡(24.83평), 서점동 131.82㎡(39.88평) 연면적 주택동 138.51㎡(41.90평), 서점동 158.34㎡(47.90평)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사진 최진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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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호 특집 1] 202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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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호 특집 2] 입선_‘집인가 자연인가’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 입선 ‘집인가 자연인가’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고,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 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98㎡(301.89평) 건축면적 86.28㎡(26.10평) 건폐율 8.65% 연면적 86.28㎡(26.10평) 용적률 8.65% 설계기간 2015년 11월~2019년 7월 공사기간 2019년 4월~9월 건축비용 600만 원(3.3㎡ 당) 설계 ㈜해담건축사사무소 시공 해담건축C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진회색 아스팔트슁글 벽 - 토로 보나토 흙미장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구조재노출 및 자작나무합판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지붕 - R37 글라스울 외단열 - R23 글라스울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공간시스템창호) 현관 고단열 스틸도어(살라만더) 조명 LED T5 외 위생기구 대림바스 배치도 구조계획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봄과 여름 사이면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날리고, 겨울이 지나 초봄이 되면 탄탄하고 거름기 많은 흙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는 곳이다. 사이트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이었다.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다. 너무 드러나지 않고 어은골의 일부가 되어 동화되기를 기대했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이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리하고 있는 파우재 모습. 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프로젝트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가을, 처음 프로젝트 미팅을 갖고 진행하다가 복잡다난한 사정으로 2017년 후반부터 홀딩 되었다. 2018년 규모도 줄이면서 개성이 있는 작은 집을 원한다고 해서 건축주 부부와 어은골 집 프로젝트는 재개됐다. 우리의 목표는 집인 동시에 개성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평면도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미장을 선택했다. 구조용 가로부재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모티브는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 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거실 공간에서 바라보는 앞산과 한국화의 바위 군락 같은 전경은 툇마루에 나가거나 앉아야만 보이도록 유도했다. 계곡 저편 산능성이와 바위군락의 전경은 주방 영역에 가까이 다가가면 파노라마처럼 보이도록 했다.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도록 했다. 현관은 자연의 색과 대비가 되면서 산뜻한 화이트로 연출했다.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우선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안개 낀 날의 풍광이 최고가 되도록 만들어준 요인이다. 목조주택의 구조 뼈대가 잘생긴 나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이는 구조용 가로부재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욕실에 천창을 두어 자연 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고, 전망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간접조명 아늑하면서 간접조명으로 은은하게 연출한 침실.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조화 인테리어라는 개념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도록 했다. 욕실에도 천창을 두어 자연 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고, 전망 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미장을 선택했다. 패턴도 일일이 그려서 소나무 껍질을 붙여놓은 느낌을 원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근 산자락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었다. 지붕도 예산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도 있지만, 짙은 잿빛의 슁글 자재를 선택했는데 집주변 상록수들과 잘 어울렸다. 주방에서도 사각 프레임 같은 고정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안태만, 송정한 소장은 동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2014년 잡식성 건축장인집단 해담을 설립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원주타운하우스 <루이제빌리지>, 용인 <연미재>, 인제 <파우재>, 창원 플래츠나인, 이화여대 오피스텔 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해담건축사사무소, 해담건축CM을 공동운영하고 있고, 지역주의 건축에 관심이 많아 한옥문화원 전문인과정을 수료했고, 동국대 건축과에서 강의 중이다. 공간기획과 디자인, 가구디자인, 건축시공, 소규모 건축CM, 건축물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활동해 나가고 있는 젊은 건축집단이다. 문의 010-9048-7510 archiwar@naver.com https://blog.naver.com/archi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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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호 특집 2] 입선_‘집인가 자연인가’자연과 동화된 인제 파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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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상승을 막는 비용 절감 TIP, 화성주택
- 많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빠듯하게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해 건축주와 상의한 후 이와 같은 주택이 나왔다. 완공 후 지금까지 언제나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걸 보면 꽤 괜찮게 나온 모양이다. 편리성과 단열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구옥 철거에서 신축까지 약 1억 원대 초반 비용이 소요됐다. 글 김연철 031-716-7779 http://changjohousing.com/ 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예비 건축주들과 대면할 때 직선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일 수 있으나 항상"예산이 얼마입니까?"라고 묻는다.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 예산 수립을 해놓는다면 자칫 자금 여력을 넘어서 낭패 보는 일은 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이는데"뭐 이런 질문을 하지? 예산에 맞춰 견적을 내주려고 하나"하고 경계를 하는 경우와 "아…이런저런 자재들을 사용하고 싶고 예산은 얼마예요"라고 오픈하는 경우다. 화성 주택은 후자다. 따라서 비교적 수월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건축주는 총예산 1억 원대 초반 비용으로 구옥 철거에서 단열성 높은 주택을 신축하는 것까지를 요구했다. 많지 않은 예산이었다. 이렇게 되면 과감하게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과 아껴야 하는 부분을 건축주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도 이 부분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비용이 든 철거, 재활용 가능한 자재는 버리지 말라화성 주택은 구옥 철거 과정에서 지붕 중 1/5 정도를 덮고 있던 석면 덩어리'슬레이트'를 처리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혹여나 비용을 아낀다고 슬레이트를 땅속에 묻어버리면 절대 안 된다. 구옥 철거 후에 착공되는 신축 건축물은 석면과 같은 폐기물 처리 확인이 있어야 준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소홀히 해 다시 땅을 파 폐기물을 처리한다면 더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참고로,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에 해당하는 석면 등은 발생량에 관계없이 지정폐기물로 관리해야 하고 폐석면 발생량이 100㎏ 이상일 경우에는 지정폐기물 처리 계획 확인 증명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몰래 처리하든가 지정폐기물처리 기준을 위반해 처리하면 고발 등의 처분을 받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TIP 철거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재는 따로 선별하자.구옥 철거 시 고려할 사항으로'모두 쓰레기는 아니다'란 것이다. 화성 주택은 지붕 마감재로 쓰였던 돌기와를 상당히 요긴하게 재활용을 할 수 있었다. 기초 하부에 어떤 인조석보다 멋들어진 치장석으로 변신했고 마당 일부에도 깔아 정원 디딤돌로 재활용했다. 인조석 자재비를 감안하면 꽤나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 디자인과 자재 선택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비싸고 좋은 품질의 자재를 사용하면서 싸게 지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싸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면서 저렴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시공사는 없다. 다만, 디자인과 자재 사용에 있어 어디에 포인트를 주느냐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그것이 건축주들이 전문가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화성 주택은 건축비 상승을 막기 위해 가급적 굴곡을 없앤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기에 밋밋한 외관을 상쇄하고자 베이창을 전면에 1개 배치하고 나무로 둘러싸인 주변 경관을 고려해 자연 친화적인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TIP 덱과 목재 사이딩 도장은 가급적 원래 나무색을 살리자.나무 특성상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돼 오일스테인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하면 스스로 검은색으로 착색이 되기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목재 원색을 덮는 진한 색으로 칠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색이 자연스럽다.TIP 정해진 금액 내에서 단열성을 높이고 싶다면 스타코 마감을 추천한다.화성 주택은 노부모가 거주하기에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창호는 모두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제안하고 싶었으나 건축비를 고려해 채광과 환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창 크기를 최소로 하고 비교적 저렴한 미국산 창호를 사용했다. 그리고 단열 성능을 개선하고자 경제적이면서 보온력이 좋고 열교를 막는 스터코 마감을 채택했다. TIP 단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거실 창만큼은 시스템 창호를 쓰자.자금 여유가 없다면 단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실만큼은 시스템 창호를 쓰는 것이 좋다.거실은 전면에 노출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크기도 상당할뿐더러 수시로 환기가 이뤄져 열 교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TIP 3가지 이상의 색과 3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하지 말자.'과유불급'이라 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하려다 중심을 잃고 혼란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다.외관 디자인에 있어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기보다 1~2가지 소재를 적용해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간결한 주택 디자인을 구현하고 자재비를 절감하는 요인이다. 공사 기간을 지키면 건축비 상승 막는다공사 기간은 건축비 상승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장기간에 걸친 공사는 높은 비용을 동반한다. 정해진 예산에서 건축을 원한다면 장마철과 같이 건축 공사가 용이하지 않은 시기에 착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것은 시공사와 건축주 상호 간에 긴밀한 논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착공 전 정확한 마감 디테일과 사양을 서로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재를 변경하거나 마감을 바꿔서는 안 된다. 공사 완료 후 재시공하거나 자재가 현장에 반입된 후 변경하거나 하는 것들은 심각한 자금 누수를 일으키고 신뢰에 균열을 내 순조로운 공사를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화성 주택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순조로웠다. 설계나 자재 변경 없이 모든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돼 총 공사 기간이 40일을 넘기지 않았다. TIP 마감재 미팅을 통해 자재 및 시공 디테일을 사전에 확정해 진행하자.번거로울 수 있으나 시공 전 마감재 리스트와 디테일을 시공사와 건축주 모두가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애매한 항목이 있거나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충분히 협의해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신과 오해를 차단하는 최선책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비만 안 새면 돼'라고 말씀했던 노부부는 생각보다 목조주택이 마음에 드는 듯하다. 겨울이면 찬바람이 숭숭 들어왔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샐 걱정을 해야 했던 구옥에서의 나쁜 추억들은 벌써 사라진 듯 보였다. 한평생을 재래식 주택에서 살았던 두 분이지만 벌써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늘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다 채워지지 않은 약간의 어수선함과 부족함이 항상 완공 후에 보인다. 아무쪼록 이번 겨울도 두 분이 마음껏 목조주택의 따뜻한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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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상승을 막는 비용 절감 TIP, 화성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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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일본 내진 기술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집
- 일본 내진 기술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집 외유내강外柔內剛. 용인 고기동에 들어서고 있는 일본식 목조주택 스테키홈을 한 마디로 평하자면 이만한 것이 없다. 아기자기한 집 속에 숨겨져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의 내진성능과 튼튼함. 연달은 지진으로 불안해진 우리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스테키홈 단지를 찾았다. 글 김수진 | 사진 백홍기 | 취재협조 스테키코리아 HOUSE NOTE DATA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163번지(스테키홈 단지) 대지면적 총 2,168㎡(656.96평) 각 주택별 대지면적 128.00㎡(38.72평) ~ 164.00㎡49.61평) 각 주택별 건축면적 92.74㎡(28.10평) ~ 105.58㎡(31.99평) 건축구조 중목구조 용도 자연취락지구, 자연녹지지구, 제1종건축허가지구 설계기간 2015년 7월 ~ 2015년 8월 공사기간 2015년 10월 ~ 현재 분양가격 4억 5천만 원 ~ 5억 원(지대포함)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KMEW 코로니얼 외벽 - KMEW 사이딩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R30 240mm, 스카이텍 벽 - 그라스울 에너지스타 120mm, 스카이텍 난방 건식 온돌 난방 설계 및 시공 스테키코리아 02-539-4915 www.suteki.kr 현재 지어지고 있는 5번(사진 왼쪽), 6번(사진 오른쪽) 주택 조감도.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금씩 변형을 줬다. 공사 현장 모습. 토대 작업 현장 모습. 상량 모습.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모습. 모듈화한 목재를 미리 가공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된다. 일본 현지 방법 그대로 … 안전한 집 “お?いできてうれしいです!(오아이 데키떼 우레시이데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11월 용인 수지구 고기동에 지어지고 있는 스테키홈 단지에 도착하자 와타나베 후미유키 이사가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공사 현장 이곳저곳에 놓여 있는 일본어로 쓰여있는 건축 자재와 멀리서 들려오는 일본어가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최근 경주 등지에서 또다시 여진이 발생하면서, 안전한 집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진뿐만 아니다.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에 대한 열망도 뜨겁다. 스테키홈은 일본의 대표적 고성능 목조주택 브랜드다. 1950년 설립된 나이스그룹의 계열사로 일본 내에서 건축용 목재 가공 공장,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제법 규모 있는 회사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지사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재 용인 고기동에 단지를 조성 중이다. 분양사무실동을 제외하고 총 11개 주택을 계획으로 짓고 있으며, 이미 7동의 주택이 분양 완료 됐다. 현재 단지 내 모든 주택은 일본 전통 목조주택 공법인 중목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 건설하는 목조주택 대부분이 경량목구조인 것과 대비된다. 중목구조는 무겁고 견고한 목재를 사용해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하중을 기둥과 보가 지탱하는데, 공장에서 미리 재단하는 프리컷 구조로 시공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돼 시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테키홈은 일본의 내진구조 기술을 그대로 옮겨놓은 높은 품질의 내진주택이다. 지진이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요즘, 내진성이 확보된 스테키홈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높은 내진성의 비결은 ‘파워빌드 공법’이다. 일본 건축 내진력과 높은 기술력을 접목한 공법이다. 모든 목재는 일본 현지에서 프리컷해 한 국에서는 조립만 하는 형태다. 최대한 일본의 내진성 등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박우열 총괄부장은 “부산에 지어지고 있는 물류 시설과 자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보다 빠르게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테키홈의 핵심 기술은 목재와 이를 고정하는 철물이다. 기둥이나 보 등 중요한 곳은 집성목으로 처리했고, 튼튼하게 구조화한 목재 이곳저곳에 철물을 접합했다. 박 총괄부장은 “현재 스테키홈에 사용하는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이 1.5배 높은 집성목”이라며 “여기에 각 목재를 안전하게 철물로 접합하는데 주물로 만든 아연도금 소재로 그 성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노출되는 목재는 편백나무(히노키)를 사용해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창 설명을 듣고 있는데, 공사현장에서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박 총괄부장은 “일본에서 온 목수들이 현장에서 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방법 자체가 일본 방법이다 보니 일에 익숙한 일본 목수를 데려와 보다 빠르게 단지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자 한시적으로 기술자를 원정한 것. 중목구조와 정확한 시공 덕분에 빠른 건축 기간도 장점이다. 집 부품을 모두 모듈화하고 현장에서는 간단히 조립하는 작업이다 보니, 39일 만에 집 완성이 가능하다. 다락에서 내려본 거실 천장 모습. 노출된 보가 멋스럽다. 스테키홈 분양사무소에 놓인 부엌. 스테키홈 단지를 방문하면 들르게 되는 분양사무소의 회의실. 일본 주택 특유의 따뜻함과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스테키홈 분양사무소의 다락 모습. 공간 활용을 위해 다락을 뒀다. 다락 가운데 보이는 구조체가 중목구조의 주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스테키홈 분양사무소에 놓인 계단. 오르내리기 편한 높이와 각도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용하기 편리하다. 주택에 사용하는 목재는 모두 일본 현지에서 프리컷해 수입한 것이다. 일반 목재보다 훨씬 강한 집성목을 사용해 주택 수명과 안전성을 높였다. 집성목을 아연도금 소재의 철물로 접합한 시공 현장 모습. 기둥이나 보 등 중요한 곳은 집성목으로 처리했고, 튼튼하게 구조화한 목재에 주물로 만든 아연도금 소재의 철물을 접합했다. 각 주택에는 건식온돌이 시공돼 있다. 습식온돌보다 무게가 가벼워 목구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성능도 뛰어나다. 한국 스타일 맞춘 공간 구성 용인 스테키홈 단지는 보자마자 한눈에 일본 주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갈하고 단정한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목조 주택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주택 간격이 다소 좁은 듯하지만, 합리적인 공간활용과 이웃간의 정을 쌓을 수 있어 보인다. 주택 내부 공간은 일본주택 답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인다. 편백나무 보를 노출한 천장 덕분에 목조주택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이 주가 되며, 2층에는 방을 둬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중목구조 특성상, 공간은 자유롭게 변형 가능해 가족 구성원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비슷한 문화라 해도 일본 주택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하는데 부작용은 없었을까? 박 총괄부장은 두 문화를 접목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처음 주택을 지었을 때, 문이 작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반 사이즈였지만, 체구가 일본인보다 크고 큼지막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한국인 입장에서 문이 좁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문 크기를 좀 더 키웠죠. 또, 이것저것 쌓아놓고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실이나 창고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반영해 설계에 반영 중입니다. 계속해서 거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한국과 일본 두 라이프스타일이 접목한 주택을 설계하겠습니다.” 일본의 다수 주택에는 온돌 같은 바닥난방 시스템이 구비돼 있지 않다. 스테키홈은 중목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바닥난방을 할 수 있는 건식 온돌 공법을 선택했다. 무게 부담이 큰 습식난방이 아니기 때문에 집 구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에는 현재 5동의 주택이 들어서 있고, 선시공 후분양 방식인 만큼 단지의 통일성이 돋보인다. 이미 거주 중인 가족도 제법 있는데, 대부분 30·40대의 젊은 층이란다. 일본 스타일의 주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충분하고 분당과 판교가 10km 이내에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을 문의하거나 보러 오는 분들 다수가 젊은 세대다. 현장에서 본 스테키홈은 흔히 단독주택하면 떠올리는 화려하고 큰 주택이 아닌, 서민적이고 안전한 실용주택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아직은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이지만, 목재 수급이 안정화되면 가격 또한 낮아질 것이란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스테키홈에는 안전과 실용적 공간 배치 등 건축주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박우열 총괄부장은 “눈에 띄지 않아도 내실 있고 실용적인 집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주택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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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일본 내진 기술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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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맞는 집 짓기 102번째]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7) 넓은 옥상 테라스가 있는 145.6㎡(44.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건 축 개 요 지붕 · 외벽 마감 컬러 강판, 스터코, 천연목 / 연면적 145.6㎡(44.0평) / 1층 103.9㎡(31.0평) 2층 41.7㎡(13.0평) 건축 스타일 모던하우스 / 건축 용도 농가주택, 단독주택, 고급주택 CM건축㈜대표 CMr/ 여상수이사 평생의 꿈이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집짓기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합리적으로 짓는 방법을 예비 건축주님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국내 소규모 건축분야에 CM(건설사업관리, Construction Management)을 도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고객을 위한 CM시스템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www.cmarchi.kr 02-521-0682 입면계획 주택 외관을 디자인할 때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가 외장재를 적절히 사용해 매스를 분리하는 것이다. 물론 평면 설계를 통해 대부분의 분리가 이뤄지지만 입면 디자인 단계에서 외장재 마감이 명확히 나뉘지 않는 경우다. 평면이 조정되거나 새로운 분할 요소가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외장재 조합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평면 디자인이 나왔다. 건물 자체 디자인에서 무리한 장식을 피하고 단순하고 깔끔하게, 외장재도 크게 3종류를 사용함으로써 전체 디자인 개념을 거스르지 않는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이 됐다. 조금 차가워 보이는 디자인임에도 따듯하고 자연 친화적인 외장재(컬러 강판, 스터코, 천연목)를 사용해 차가운 느낌을 반감시켰고 밋밋한 평지붕보다 살짝 경사를 줬으며 안정적으로 눌러 줄 수 있는 징크 소재의 지붕재를 사용했다. 더불어 대지와의 높이차를 적게 해 안정감 있게 집이 앉을 수 있도록 했으며 덱을 화산석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또한 2층의 넓은 테라스 공간은 상대적으로 작은 가족실 공간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 현장방문컨설팅 주택이 들어설 충남 당진 모평리 현장이다. 건축주는 몇 년 전부터 우연찮은 계기로 지금의 집터에 정착한 부친이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려 이번에 신축을 결심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주택이 앉혀질 땅은 농로農걟와 단차가 거의 없어 토목 공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원래 밭으로 사용했던 부지는 농사를 짓지 않은 지가 꽤 됐기에 약한 지반에 따른 우려도 없었다. 구릉지와 같은 경사가 있는 부지를 전원주택지로 선정하면 적지 않은 토목 공사비를 고려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도로를 내고 땅을 다듬고 심할 경우 땅속에 묻혀 있던 큰 돌을 들어내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쓰인다. 중장비 사용료, 인건비, 부대비용 등을 따지면 전체 건축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토목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모평리 현장처럼 평평한 부지는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또한 지목이 전田인 땅을 대지로 변경할 경우는 지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물을 머금은 땅을 다지는 데에도 꽤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건축주는 단열성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관리가 용이한 주택을 원했다. 칠순이 넘은 부친이 주택을 관리하며 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식구들이 일반적인 박공지붕보다는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점 등을 고려해 철근콘크리트 주택으로 결정했다. 설계 Conce p t 도로가 북쪽에 위치한 경우 현관의 위치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남쪽에 현관을 설치할 경우는 동선이 길어지며 집을 애둘러 들어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측면에서 좋지 못하다. 그래서 북쪽에 현관을 설치하고 현관문이 개방되더라도 내부가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한 번 꺾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 거실에서 안방 사이에 짧은 복도를 둬 바로 안방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으며 복도가 중정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도 기대했다. · 계단실을 남측에 배치해 수직 이동 중 조망 및 채광을 확보했고 중정 방향에 창을 설치해 중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다. · 1층과 2층의 면적 차이가 큰 관계로 테라스가 커졌다. 가족실에서 바로 출입할 수 있는 테라스와 방에서 출입 가능한 테라스로 나눠 독립성을 확보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가족실의 기능을 테라스까지 확대했다. ·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수납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아파트는 발코니라는 유용한 수납공간이 있지만 주택에선 그렇지 못하다. 테라스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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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맞는 집 짓기 102번째]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7) 넓은 옥상 테라스가 있는 145.6㎡(44.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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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① I 96.8㎡(29.0평) 화성주택 - 구옥 철거에서 신축까지 1억 원으로 해결
- 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①전원주택 시장에 실속파가 늘고 있다. 낭비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자 가족 수에 맞게 알차게 공간을 구성하고 보이는 것보다 경제적이면서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위해 전원주택 전문 시공 업체 창조하우징 김연철 이사가 소형주택을 알뜰하게 짓는 법에 대해 글을 연재한다. 직접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편집자 주 96.8㎡(29.0평) 화성주택 구옥철거에서신축까지 1억원으로해결 많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빠듯하게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해 건축주와 상의한 후 이와 같은 주택이 나왔다. 완공 후 지금까지 언제나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걸 보면 꽤 괜찮게 나온 모양이다. 편리성과 단열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구옥 철거에서 신축까지 약 1억 원이 소요됐다. 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예비 건축주들과 대면할 때 직선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일 수 있으나 항상"예산이 얼마입니까?"라고 묻는다.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 예산 수립을 해놓는다면 자칫 자금 여력을 넘어서 낭패 보는 일은 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이는데"뭐 이런 질문을 하지? 예산에 맞춰 견적을 내 줄려고 하나"하고 경계를 하는 경우와 "아…이런저런자재들을사용하고싶고예산은얼마예요"라고오픈하는경우다. 화성주택은 후자다. 따라서 비교적 수월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건축주는 총 예산 1억 원으로 구옥 철거에서 단열성 높은 주택을 신축하는 것까지를 요구했다.많지 않은 예산이었다. 이렇게 되면 과감하게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과 아껴야 하는 부분을 건축주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도 이 부분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비용이 든 철거, 재활용 가능한 자재는 버리지 말라화성주택은 구옥 철거 과정에서 석면 덩어리'슬레이트'를 처리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지붕 중 1/5 정도를 덮고 있던 석면 슬레이트 처리 비용이 250만 원 정도였으니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혹여나 비용을 아낀다고 슬레이트를 땅속에 묻어버리면 절대 안 된다. 구옥 철거 후에 착공되는 신축 건축물은 석면과 같은 폐기물 처리확인이 있어야 준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소홀히 해 다시 땅을 파 폐기물을 처리한다면 더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참고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에 해당하는 석면 등은 발생량에 관계없이 지정폐기물로 관리해야 하고 폐석면 발생량이 100㎏ 이상일 경우에는 지정폐기물처리계획확인증명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몰래 처리하든가 지정폐기물처리기준을 위반해 처리하면 고발 등의 처분을 받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TIP 철거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재는 따로 선별하자.구옥 철거 시 고려할 사항으로'모두 쓰레기는 아니다'란 것이다. 화성주택은 지붕 마감재로 쓰였던 돌기와를 상당히요긴하게 재활용을 할 수 있었다. 기초 하부에 어떤 인조석보다 멋들어진 치장석으로 변신했고 마당 일부에도 깔아 정원 디딤돌로 재활용했다. 인조석 자재비가 ㎡당 4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 디자인과 자재 선택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비싸고 좋은 품질의 자재를 사용하면서 싸게 지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싸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면서 저렴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시공사는 없다. 다만, 디자인과 자재 사용에 있어 어디에 포인트를 주느냐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그것이 건축주들이 전문가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화성주택은 건축비 상승을 막기 위해 가급적 굴곡을 없앤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기에 밋밋한 외관을 상쇄하고자 베이창을 전면에 1개 배치하고 나무로 둘러싸인 주변 경관을 고려해 자연 친화적인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TIP 덱과 목재 사이딩 도장은 가급적 원래 나무색을 살리자.나무 특성상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돼 오일스테인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하면 스스로 검은색으로 착색이 되기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목재 원색을 덮는 진한 색으로 칠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색이 자연스럽다. TIP 정해진 금액 내에서 단열성을 높이고 싶다면 스타코 마감을 추천한다.화성주택은 노부모가 거주하기에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창호는 모두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제안하고 싶었으나 건축비를 고려해 채광과 환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창 크기를 최소로 하고 비교적 저렴한 미국산 창호를 사용했다. 그리고 단열 성능을 개선하고자 경제적이면서 보온력이 좋고 열교를 막는 스터코 마감을 채택했다. TIP 단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거실창만큼은 시스템 창호를 쓰자.자금 여유가 없다면 단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실만큼은 시스템 창호를 쓰는 것이 좋다.거실은 전면에 노출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크기도 상당할뿐더러 수시로 환기가 이뤄져 열 교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TIP 3가지 이상의 색과 3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하지 말자.'과유불급'이라 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하려다 중심을 잃고 혼란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다.외관 디자인에 있어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기 보다 1~2가지 소재를 적용해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간결한 주택 디자인을 구현하고 자재비를 절감하는 요인이다. 공사 기간을 지키면 건축비 상승 막는다공사 기간은 건축비 상승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장기간에 걸친 공사는 높은 비용을 동반한다. 정해진 예산에서 건축을 원한다면 장마철과 같이 건축 공사가 용이하지 않은 시기에 착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것은 시공사와 건축주 상호 간에 긴밀한 논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착공 전 정확한 마감 디테일과 사양을 서로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재를 변경하거나 마감을 바꿔서는 안 된다. 공사 완료 후 재시공하거나 자재가 현장에 반입된 후 변경하거나 하는 것들은 심각한 자금 누수를 일으키고 신뢰에 균열을 내 순조로운 공사를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화성주택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순조로웠다. 설계나 자재 변경 없이 모든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돼 총 공사 기간이 40일을 넘기지 않았다. TIP 마감재 미팅을 통해 자재 및 시공 디테일을 사전에 확정해 진행하자.번거로울 수 있으나 시공 전 마감재 리스트와 디테일을 시공사와 건축주 모두가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애매한 항목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충분히 협의해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신과 오해를 차단하는 최선책이다.*농담 반 진담 반으로'비만 안 새면 돼'라고 말씀했던 노부부는 생각보다 목조주택이 마음에 드는 듯하다. 겨울이면 찬바람이 숭숭 들어왔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샐 걱정을 해야 했던 구옥에서의 나쁜 추억들은 벌써 사라진 듯 보였다. 한평생을 재래식 주택에서 살았던 두 분이지만 벌써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하지만, 늘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다 채워지지 않은 약간의 어수선함과 부족함이 항상 완공 후에 보인다. 아무쪼록 이번 겨울도 두 분이 마음껏 목조주택의 따뜻한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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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① I 96.8㎡(29.0평) 화성주택 - 구옥 철거에서 신축까지 1억 원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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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2)] 주거문화의 혁명, 경량 목조주택 속으로...
- 자연과 가장 가까운 소재를 이용한 주거 형태는 목조주택이다. 목재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인간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며 생활 도구나 건축 재료로 쓰였다. 현대에는 목조주택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이 자동화 공정을 통해 균일한 크기로 가공 생산됨으로써 공기工期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이 15세기 후반에 지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익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00년이 훨씬 넘은 목조주택을 도심이나 교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대를 이어 살아가는 집이라는 개념이 다시 자리잡으려면, 무엇보다 목조주택이 널리 보급돼야 가능할 것이다.경량 목구조 공법은 약 170년 전에 미국에서 개발돼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개척 시대 정착민들은 북미 대륙의 풍부한 목재를 활용해 주택과 농장 등 필요한 건물을 건축했다. 그 초기에는 양질의 목재를 원목 형태로 사용한 통나무 건축이 주류를 이루었다.당시에는 사각형으로 짠 뼈대의 변형을 막으려고 손으로 만든 못을 대각선 방향으로 빗댄 가새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못은 값이 비싸서 개구부에 창문이나 문을 설치하거나, 외벽에 사이딩을 부착할 때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결합 부분에는 못과 볼트 대신 주로 나무촉을 사용했다. 원목은 도끼나 톱으로 제재했다. 나무를 벌채한 후 표피를 벗겨내고 장방형의 통재로 대패질해 움푹 파인 곳에 놓고, 대개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통나무를 위와 아래에서 밀고 당기며 켜서 통재, 각재, 판재 등을 생산했다.산업혁명과 경량 목조주택19세기 초 산업혁명으로 사회가 안정되고 점차 목재 가공 기술과 기계가 발달하면서 보다 많은 주택을 값싸게 지는 방법을 연구했다. 1830년경 시카고의 엔지니어이자 목재상인 스노우(George Washington Snow)는 기존 기둥 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되는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발견은 대단면의 기둥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수력水力에 의한 제재 설비로 좀더 작은 단면의 각재를 양산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못을 기계로 생산하자, 이것을 사용한 저렴한 목재 결합 방식도 등장했다.이렇게 하여 하나의 새로운 구조 방식을 고안했는데, 그것은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하고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Stud : 샛기둥)로, 바닥에는 조이스트(Joist : 장선)로, 지붕에는 래프터(Rafter : 서까래)로 구성하는 경량 목구조였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가 다루기 용이했으며,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쉽고 빠른 조립이 가능해졌다.이러한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했으며, 많은 연구와 시험을 통하여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개발됐다. 사용하는 자재나 시공 방법도 모두 표준화됐으며, 이를 간단한 도표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의 표준으로 개발하여 누구나 이 공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공법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의 정보통신과 국가 간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전파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 소득의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주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당시에는 국내에서 설계한 후 외국 업체에 설계도서를 보내면, 현지 업체에서 목조주택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나 부재 그리고 기술자들을 보내왔다. 그러나 현재는 자재나 일부 부재만 외국에서 들여올 뿐 자체 기술력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 목조주택에 대해 정부, 건설업계, 학계 등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목구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이란경량 목조주택이란, 주요 구조부를 경량 각재로 구성하는 것이다. 즉 일정 간격으로 배열된 각재 스터드에 수직 하중을 받게 하고 목재 장선에 의해 수평 하중이 지지되는 구조를 말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통나무집과는 차이가 많다. 이러한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 유연한 구조에 속한다. 즉 비교적 큰 변형이나 진동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성질을 갖기에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어느 순간에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되는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재료의 종류, 모듈 단위, 부재의 치수 및 간격 등 모든 면에서 미국식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지어지는 경량 목조주택은 우리만의 독특한 생활 습관과 문화로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온돌을 비롯해 화장실, 현관, 다용도실의 설치 등이다. 미국식 목조주택은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건식공법인데 반해 우리나라에선 온돌이나 화장실 설치 시 시멘트로 마감하기에 습식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시공 방법을 보면 난방에 있어 미국식은 바닥 난방이 아닌 강제 공기 순환식이기에 여기에 온돌을 적용하려면 벽체의 높이가 달라야 하고 벽체 내 부재들의 배치도 바뀌어야 한다. 또한 미국의 건식 화장실과 달리 우리는 화장실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기에 바닥 높이를 다른 부분보다 낮추고 바닥과 벽의 방수 처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장실의 출입문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신발을 벗어놓도록 턱이 져야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공법을 가진 목조주택이 자리를 잡은 셈이다.경량 목조주택의 장점내진성 : 목재는 다른 구조재보다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다. 그 때문에 건물의 중량 경감을 낮추고 내진성을 높일 수 있다.내화성 : 벽과 천장 내장재는 내화성이 강한 석고보드나 화학 처리된 방염 목재로 시공하기에 화재에 안전하다.단열성 : 목조주택은 그 구조상 단열이나 보온 처리가 용이하다. 또한 목재의 단열성은 콘크리트나 철강재 및 일반 단열재보다 높기에 목조주택은 동일 면적의 조적조 및 콘크리트조 주택에 비해 냉·난방비를 30퍼센트 이상 절약할 수 있다.방음 효과 : 소음 방지를 위해 벽체의 공기층을 두 겹으로 배치하거나 다른 소음재를 설치해 음의 전달을 차단할 수 있다.내충격성·내구성 : 목조주택의 구조재로 사용하는 목재는 내구 연수가 50년 정도로 평가돼, 다른 구조재보다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유지 보수를 철저히 할 경우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쾌적성 : 목재를 구조재로 사용한 건물은 수분과 공기의 통기성이 매우 양호하고 건조 시 목재 자체의 습기를 방출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구조 변경의 용이성 : 목조주택은 문, 창호, 벽체 등의 구조 변경은 물론 장래의 증·개축도 용이하다.목조주택은 이러한 장점과 함께 자재는 구조용 목재, 구조용 판재, 석고보드, 창문, 계단, 몰딩 등 구조재에서 마감재까지 거의 대부분이 규격화 표준화돼 있다. 그렇기에 골조에서 창문 설치, 지붕 마감 및 내부 석고보드 공사까지 3∼4주면 가능하고 전체 공사 기간이 3∼4개월이면 가능하다. 공사 기간을 더욱 단축시키려면 벽 패널 제작 시 외벽 사이딩 및 창문 등을 동시에 설치하는 목구조 패널 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욕실의 유니트화, 온돌의 조립화, 주방의 시스템화 및 내부 가구의 규격화 등을 병행하면 공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田 글 윤홍로 기자자료 제공 : 미국임산물협회캐나다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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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2)] 주거문화의 혁명, 경량 목조주택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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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 창호 공사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공기 단축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아! 스틸하우스. 조립식으로 착착- 공사하니까,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사를 하다 보면 골조공사는 순식간에 끝나고, 나머지 마감공사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경우가 많다. 철근콘크리트나 벽돌조의 경우, 골조 완성 후 외벽 마감이 끝나야 창틀 시공과 유리를 끼우고 내부 마감을 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60평 2층 주택이라도 빠르면 10일 이내에 창문까지 시공을 끝낼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더라도 내부 마감이 가능하고, 동시에 내·외부 마감을 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에 많이 사용하는 창문은 Nail-Pin(못이나 스크루를 박는 구멍이 있는 날개로, 방수 기능에도 유리함)이 있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이다. 이것은 시공성과 기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독일식 시스템 창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하드웨어가 비교적 간단하여 고장도 적다. 미국 등지에서 직수입되는 창문은 인치 치수이며, 제품으로는 밀가드, 웨더실드, 알파인 등이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에는 동화창호, LS시스템 창호 등이 있다. 국산의 경우 대체로 기성품보다는 주문형이므로 가격은 수입품보다 약간 비싼 반면, 디자인이 자유롭고 인치 치수가 아닌 미터 치수로 주문 가능하다. 반면 이건창호, LG시스템 창호(트라움), 동양창호, 해강창호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는 AL-WOOD(최고가) 제품과 PVC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이들 창호는 네일핀 시스템이 아니라서 목수나 프레이머가 시공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창호 전문가가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그 미관이나 중후함은 주택의 격식을 한층 높여 준다. 그 외에 앤더슨, 마빈 등과 같은 미국식 AL-WOOD 시스템 창호(크레드 창호라고도 함)도 있는데, 이들 또한 독일식 AL-WOOD 창호에 못지 않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 작성 시, 창호 등 개구부의 크기는 일반 구조와 달리 좌우상하로 약 1센티미터(1/2?) 정도 여유만 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주택에서 창문은 열이 많이 빠져나가 단열에 취약 부분이지만, 때로는 도둑 등 방범 문제도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유리창의 내부나 페어글라스(이중유리)의 가운데에 방범 필름을 부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범 필름은 창문을 발주하기 전에 시공 여부를 결정하고, 페어글라스 제작 시 가운데에 삽입할 것을 권한다. 지붕공사 스틸하우스뿐만 아니라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지붕재는 아스팔트 슁글이다. 그밖에도 금속기와, 우드 슁글(시다 쉐이크), 동판접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아스팔트 슁글에 대해서만 살펴보았다. 지붕공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지붕용 OSB의 글자(APA인증 마크 등)가 위로 오게 시공한다. ②투습방수 가능한 지붕용 타이벡(Tyvak)이나 루핑 펠트 등을 시공한다. ③아스팔트 슁글을 시공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붕작업 시 미끄러짐을 줄이려고 OSB를 뒤집어 시공하고, 그 위에 타이벡이나 루핑 펠트 등 천 형태의 방수지를 덮는다. 이때 방수지가 바람에 날리면 시공이 어려우므로, 현장에서는 OSB 위에 프라이머를 바르고 시트 방수지(부직포 있는)를 펴서 시공한 다음 그 위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린다. 통상 초장이라 부르는 낮은 쪽부터 시공하여 용마루 등 높은 쪽으로 올라간다. 또한 지붕의 계곡에 해당하는 부분과 용마루 보강을 철저히 한다. 지붕 속 환기를 철저히 해야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집이 된다. 만약 지붕 속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부 쪽은 코팅되어 있고 외부 쪽은 방수 시트에 둘러싸인 OSB합판의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아스팔트 슁글은, 그 보증수명연한에 따라 크게 일반 슁글(10∼15년)과 이중 슁글(30∼45년) 등으로 나눈다. 또한 문양에 따라 그림자 슁글과 육각 슁글 등이 있는데, 보통 30년 보증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해변처럼 바람이 센 곳에서는 점착력粘着力이 좋은 육각 슁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붕공사와 외벽공사가 끝나면 물받이 및 선홈통(수직통)을 설치한다. 종종 빗물에 의하여 땅이 패는 것을 우려하여 땅바닥까지 바짝 내려 시공하기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추운 지방에서는, 선홈통을 땅바닥에서 약 20센티미터 이상 올려서 시공해야 겨울철에 선홈통이 꽁꽁 얼어붙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지붕 속 환기는 강제 환기보다는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처마 밑(소핏)을 통하여 공기를 유입시키고, 게이블 벤트, 루프 벤트, 릿지 벤트 등을 통하여 높은 곳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공법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환기를 원활히 하려고 통풍장치를 사용하는데, 방수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벌레나 쥐 등이 지붕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망사가 튼실하게 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외벽 마감공사 스틸하우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공법, 목재 사이딩 등이 있다. 요즘 외장재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면서 벽돌, 인도사암, 인조석, 충주백석, 무도장 강판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외벽 마감공사에서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스틸하우스 벽체가 가능하면 외부 쪽으로 습기를 조절하도록 투습방수지인 타이벡 시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타이벡과 사이딩, 벽돌 등의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서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인 드라이-월 시스템이 된다. 외장재로 벽돌을 사용할 경우, 일정 간격마다 구조체와 벽돌을 연결시켜 주는 황동선이나 브라켓을 설치한다. 목재 사이딩 목재 사이딩일 경우, 수종에 대한 이해와 방부처리한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외부에 오일스테인을 칠해야만 태양이나 기후에 따른 목재의 열화현상으로 인한 탈색 등을 줄여 준다. 목재에 스며드는 오일스테인이 아닌, 표면을 코팅하는 페인트를 사용하면 목재가 숨을 쉴 수 없어 수명이 현저히 줄고 목재의 질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오일스테인은 짧게는 2∼3년마다 칠을 하는 게 좋다. 멘트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은 고강도 파이버 시멘트 보드로 물이나 염분 등에 손상을 입지 않으며, 기후와 화재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요즘은 외부에 목재 질감이 나는 문양의 것이 있으며, 시공 방법은 목재 사이딩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시공 후에 시멘트 사이딩 표면에 원하는 색상의 수성페인트로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외부 칠의 수명도 길어서 유지 관리가 편한 제품 중 하나이다. 드라이비트(외단열 시스템) 또한 스틸하우스 외부 마감에서 가격이나 화려한 외관, 최상의 단열 효과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외단열 시스템 시공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스티로폼 50밀리미터(E.P.S)를 벽체에 붙인다. ②100퍼센트 순수 아크릴계 수지 접착제를 시멘트와 무게로 1대 1로 섞어서 바른다. ③유리 섬유망(MESH)을 붙인다. ④마감제(100% 아크릴계 수지)를 쇠 흙손으로 바른다. 시공을 빨리 하려고 먼저 메쉬를 벽체에 붙이고, 그 위에 접착제를 쇠 흙손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렇게 시공하면 메쉬와 벽이 만나는 부분에 접착제가 부족하여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단가만 고집하기보다는 정석 시공을 하고, 메쉬도 일반 메쉬 시공 후 그 위에 보강 메쉬를 한번 더 시공하면 좋다. 또한 최종 코팅제와 접착제는 100퍼센트 아크릴계 수지 제품이라야 탄성이 좋아 수명을 오래 유지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효성드라이비트, 테라코코리아의 제품을 권하고 싶다. 외단열 시스템의 취약점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춥거나 하면 시공이 불가능하다 △도심과 같이 매연이 심한 곳에 시공하면 기름 섞인 먼지에 오염되기 쉽다 △한번 더러워지면 세척이 어렵다 △표면 자체가 EPS(스티로폼)을 기본으로 하기에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공사비와 아름다운 색상을 지녔으며, 전원주택은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곳에 지어지므로 성능 좋은 발수제를 표면에 발라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공법의 이름처럼 단열 효과가 아주 좋은 마감재라 필자도 KBS-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의 외장재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그 밖의 마감재로는 베이스 패널과 같은 압출 성형 시멘트판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 비닐 사이딩의 경우, 이제는 일반화되어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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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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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목조주택의 장점 및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 최근 친환경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목조주택(Wood Framing)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목조주택이란 건물의 주구조물, 즉 기둥(Stud), 대들보(Beam), 바닥장선(Joist), 서까래(Rafter) 등이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을 말한다. 그 외에 외벽과 내벽, 지붕마감 등은 각자의 취향이나 지역 특성, 주변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골조 부분은 콘크리트나 철골을 사용하고, 내부나 외부마감을 목재로 사용한 집은 목조주택이라 할 수 없다. 그러면 목조주택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주요한 몇 가지만 살펴본다. ■ 글 싣는 순서 1. 목조주택의 장점 -행정 절차,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2. 자재·공구 3. 기초공사 4. 구조공사 바닥(Floor), 벽체(Wall), 지붕(Roof) 5. 창호마감 6. 외부마감(외벽, 지붕) 7. 단열 & 내부마감 8. 마루 & 계단 9. 배관, 전기 10. 덱(Deck) 목조주택의 장점은, 우선 실내 공기가 쾌적하다는 것과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는 점이다. 목조주택에서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한결같이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목재가 수분 조절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즉, 공기가 습할 때는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배출하여 늘 일정한 습도로 유지시켜 준다. 목조주택은 자재의 특성상 외관과 내부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외국 잡지나 달력에서 본 그림 같은 집처럼 말이다. 또한 다른 자재에 비해 단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타 주택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월등하다. 그리고 천연재료인 목재는 자연친화적이어서 시멘트 같은 복합 화학자재처럼 인체에 해로운 독소를 내뿜지 않아, 요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새집증후군(Sick-House-Syndrom)을 예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웰빙(Well-Being)이 화두로 떠오르는 현재, 목조주택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돼 온 방화(放火)나 방충(防蟲), 방염(防炎) 등의 문제도 다양한 자재 개발과 공법의 발전으로 극복되고 있다. 이러한 목조주택의 여러 가지 장점은 건축할 때 정확한 설계와 그에 따른 규정된 자재를 엄선하여 사용하고, 완벽한 시공을 할 때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공이다. 아무리 좋은 자재라도 시공이 서툴거나 잘못됐을 때는 주택에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따라서 완벽한 시공을 하려면 숙련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 건축 전 사전 점검 사항 그럼 목조주택 건축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즉 자재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공사는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집 지을 대지부터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건축 제한은 없는지, 집은 어떻게 배치할지, 지반은 어떤지(암반이 있는지, 물은 나지 않는지), 지하수 관정은 어디에 할지, 오폐수처리는 어떻게 할지, 오폐수 파이프라인 설계는 어떻게 할지, 전기는 어디에서 인입되는지, 진입로는 어떻게 되는지, 임시 현장 사무실과 창고는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등등을 점검하고 계획하는 일이다. 물론 설계 단계에서 점검하고 반영할 부분도 있지만 사전에 점검하고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행정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관청이나 관련 분야 사무소(군청, 면사무소, 측량사무실, 한전, 수도사업소 등)를 방문하여 계획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 설명하고 준비해야 할 행정적인 절차(인·허가 사항, 신고 사항 절차, 정화조의 규격, 우물공사, 전기공급 문제 등)를 확인하고 완벽하게 준비한다. 기초 사항인 만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불필요한 시간과 재정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건축을 시작하면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 Check List 1. 대지의 특성 : 경사도, 지반, 향, 배수, 진입로 2. 행정절차: 인허가, 정화조, 수도, 전기 3. 설계 : 선택(수정, 보완) 4. 시공업체 선정 : 계약 5. 공사 스케줄 : 확정 6. 재정 계획 ※ 시공사 선정 시공사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단적으로 말하면 충분한 건축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신용이 검증된 업체에게 맡겨야 한다. 그 업체가 시공한 주택을 답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사 계약을 하기 전에 서로가 원하는 입장을 정리하여 문서화해야 하고, 계약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즉 사용되는 자재의 생산회사, 품질과 규격, 디자인과 색깔, 공사 기간, 공사 범위, 대금 지불 방법 및 시기, 공사 책임의 한계, A/S 등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 검토하여 서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추후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공사비와 품질의 경우는 사용되는 자재의 종류와 품질에 따라 그리고 시공자의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많은 만큼 분명하게 해야 한다. ※ 설계(House Plan) 설계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규모나 용도, 가족 구성원, 가족 수, 예상 건축비용, 대지의 특성, 주위 여건 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모델을 비교 검토하여 결정해야 추후에 아쉬움이 없다. 목조주택의 설계는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캐나다의 전문 설계회사의 디자인을 많이 이용한다. 이는 그들의 오랜 기간 동안 경험에서 비롯된 좋은 작품을 선택, 또는 권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유형의 스톡(Stock) 설계도를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비용 또한 저렴하여 경제적인 면에서도 고려해 볼만하다. 물론 건축주의 의사를 반영하여 설계를 보완할 수도 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여 이러한 회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외국 전문서적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관련 업체라든가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도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설계도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만 자기가 원하는 설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목조주택에 대한 장점과 건축에 들어가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다음 호부터는 기초에서 완공까지 각 부분별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田 ■ 글 정세용 ※ 글쓴이 정세용 씨는 목조주택의 본 고장인 캐나다에서 10여 년 동안 자재부터 시공까지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통 목조주택 전문가입니다. (02)969-4856, www.olympic 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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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목조주택의 장점 및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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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자재
- 목조주택과 자재 박찬규(나무와 삶 대표 02-578-9006) 뛰어난 내구성은 목조주택의 장점 중 하나이지만 그릇된 자재사용과 잘못된 시공 및 관리는 오히려 그 내구성이 콘크리트 주택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잘못된 자재선택은 목조주택의 수명을 감소시킬뿐 아니라 목조주택 소비자에게 목조주택 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국내 목조주택의 발전에 큰 위해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목조주택의 자재에 대해 알아 본다. 1. 구조재 구조재는 북미산 Hemlock(미국솔송나무)과 S-P-F(Sitka Spruce, Angelman Spruce 등)가 쓰이며, 함수율 19%이하의 S-DRY등급을 사용해야 한다. 건조상태가 올바르지 못한 구조재를 사용하여 시공 후 건조과정을 거치게 되면, 비틀림 등의 건조결함이 나타나거나 또는 부후균에 노출되면 구조재 자체가 썩는(중량감소가 일어남)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구조재의 규격은 단면이 2×4inch∼2×12inch, 길이는 8feet∼20feet까지 그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한다. 구조재의 등급은 WWPA(Western Wood Products Association)에서 규정하고 있다. 2. 구조용 덮개 합판 (Rated Sheating) OSB는 직사각형 모양의 얇은 나무조각을 서로 직각으로 배열해 제작한 목재 가공 패널이다. 따라서 베니어 합판과 마찬가지로 각 층이 겹쳐서 배열됨으로 인해 높은 강도와 경도를 유지한다. 북미에서 생산되는 OSB는 대개 4×8feet 규격으로 제작되며, 목조주택 용도의 가장 일반적인 두께는 벽체·지붕재의 경우 7/16inch(11.1mm)이고, 바닥재의 경우 23/32inch (18.2mm)이다.OSB의 등급은 APA(American Plywood Association)에서 규정하고 있다. 3. 방부목 콘크리트기초와 맞닿는 토대, 지면에 가장 가까운 바닥장선,외부에 노출되는 데크의 재료로 쓰이는 방부목은 부후균의 침입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하시키는 재료이다. CCA방부목(Chromated Copper Arsenate)은 비소, 크롬, 구리의 성분으로 약품처리하여 방부와 방충효과를 나타내며 약품의 농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진다. 4. 도금못 철못에 아연을 도금하여 습기에 의한 부식을 지연시켜 준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종류는 못의 머리모양, 몸체모양, 끝모양, 길이, 등선경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으며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전기도금 못은 도금상태는 아연도금 못보다는 얇으나 마감이 깨끗한 장점이 있다. 주로 석고보드, 지붕덮개작업 등에 쓰이는 길이가 비교적 작은 못에 쓰이는 도금형태이다. 5. 방수·투습지 집안에서 발생된 습기가 구조물의 작은 균열 속으로 유입된 물이 수증기화 되어 지붕층 혹은 벽체 안으로 들어갈 경우 차가운 외부의 방수층에 결로가 생겨 단열재를 적시고 건물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막아주기 위해, 물은 막아주고 습기는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방수·투습지를 벽체 안의 단열재와 외부 덮개 사이에 설치하여 발생가능한 결로로부터 사용자재의 손상을 피할 수 있다. 6. 환기구(Ventilation) 목조주택의 내외부의 온도차가 극심할 경우 벽체에는 온도층 때문에 결로현상이 생겨서 재료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특히 지붕에 온도차를 완충시켜줄 수 있는 유동적인 공기층의 형성이 필요하다. 지붕용 환기구는 처마환기구(Soffit Vent), 박공환기구(Gable Vent), 서까래 환기구(Rafter Vent), 용마루 환기구(Ridge Vent) 등이 있고, 기초용 환기구가 있다. 7. 석고보드(Gypsum Board, Sheet Rock, Drywall) 내부벽체 및 천장마감자재로 석고보드를 사용하는데 일반석고보드와 내수, 내화석고보드가 있다. 일반적으로 4×8feet 규격에 두께는 일반석고보드가 1/2inch(12.7mm)이고, 방화석고보드는 5/8inch(15.9mm)이다. 석고보드는 1~1/2inch Screw를 이용하여 부착하며, 각각의 연결부위와 Screw자국은 Compound를 이용하여 마감한다.북미의 목조주택 내화법규에는 내부마감에 모두 석고보드를 처리하여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석고보드 마감이 가장 일반화되어 있다. 8. 후레슁(Flashing)지붕의 골, 굴뚝주위, 환기구 주위, 처마끝 등에 대는 방수판으로 그 재질은 알루미늄, 아연도금판, 동판 등이 있다. 9. 목조주택용 철물목조주택용 철물을 사용하면 시공이 간편하여 공정관리에 도움이 되고 구조물의 견고성을 확보하여 안전성을 도모할 수가 있다. 목조주택용 철물은 그 용도와 규격에 따라 약 100여 가지 이상의 자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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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방태산 원시림을 품은 인제 '시애틀 펜션'
- 지난 7월 강원도 인제 지역의 물난리 소식을 접하고 ‘시애틀 펜션’의 취재 약속을 취소했다. 그후 한 달이 지나서 찾아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동계곡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했다. 방태산 자락을 흘러서 방동계곡과 댓골에서 합류한 물들이 집채같은 바위덩이도 떠내려보낼 만큼 세차게 흘렀다는 계곡은 마중 나온 새색시처럼 천연덕스러웠다. 서울에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방태산 일대는 해발 1443미터의 정상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화전민들이 주로 살았던 이 지역엔 그들이 붙인 ‘삼둔(3곳의 넓은 둔덕) 사가리(4곳의 밭갈이 지역)’라는 특이한 지명이 남아 아직도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오지의 깊은 산속에 붉은 지붕과 하얀 벽을 뽐내는 ‘시애틀 펜션’이 있을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명경明鏡 같은 계곡 물을 건너 우뚝 서 있는 아름다운 목조 펜션, 그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부지면적 : 1000평 ·대지면적 : 875평 ·건축면적 : 68평 ·연 면 적 : 97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핸드코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대리석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공기간 : 2005년 4월∼7월 설계 및 시공 : (주)내외건장 (02)547-3100(代) www.naewoegj.co.kr 정원에 물을 뿌리던 박수탁(69세) 사장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잘 가꾼 잔디 정원과 목조주택의 경관에 넋을 잃을 즈음, 그는 필자를 끌고 먼저 정원 주변의 산자락으로 안내했다. 펜션 내부는 천천히 봐도 되니 무엇보다 방태산의 한 부분을 보여주겠다고. 마치 비밀스런 것이라도 보여주듯이 조심스럽게 안내한 곳은 바로 계곡 밑의 늪지대였다. 늪이라고는 하지만 평지나 다름없었다. 훼손을 막고자 마른 자갈로 덮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도롱뇽과 가재, 산새우도 서식한다고. 그가 이곳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식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땅에 집수기와 수도관을 매설했는데 말하자면 시애틀의 수원지인 셈이다. 특이한 점은 바위마다 새파란 이끼들이 잔뜩 낀 광경이다. 이 이색적인 광경은 늦가을이나 눈 내린 겨울에 더욱 돋보인다고. 아마도 수만 년 전에 이곳이 강바닥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위 사이로 청정수가 쉴 새 없이 솟아 나왔다. 물 속에 손을 넣으니 1분을 참기 어려웠다. 한여름인데도 영하의 물을 만날 수 있다니 놀라웠다. 밀양이 고향이라는 그는 이곳에서 밀양 얼음골을 경험하는 의외의 기쁨을 누린다고. 이 물들은 땅 깊이 묻은 수도관을 통해 정원의 작은 계곡으로 흘러들고 다시 연못으로 흘러든다. 그곳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장소와 함께 쉴 수 있는 인디안 텐트도 준비했다. 펜션 끝자락은 방동계곡에 접하고 몇 곳에는 들마루를 설치해 계곡 물을 내려다보며 오수도 즐길 수 있다. 계곡바닥까지 목재 층계가 잘 정리돼 있어 깨끗하고 편리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옛날 화전민들이 지나다니던 길을 재현하는 것이다. 계곡 상류인 ‘아침가리’ 지역에 이르는 반나절 정도의 숲길은 아직도 그 흔적이 완연하다.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한적한 산책길이 준비되면 시애틀은 방동계곡 일대의 방태산 원시림을 정원으로 삼는 자연 펜션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더구나 그는 스스로 이 원시림의 관리자요, 보호자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공개될 수밖에 없는 이 지역 환경을 좀더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준비해, 그 자연 자원을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보호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4년간 공들여 찾은 명당에 지은 집 스스로를 방태산 지킴이로 자처하는 박수탁 사장은 평생 발전소 관련 플랜트를 건설해 온 이 분야에선 알아주는 전문가다. 한국전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대우건설, 한전건설 등에서 발전소 건설의 기획과 경영 관리 등을 두루 경험했고 마지막 직장으로 (주)금화PSC에서 대표이사직을 끝으로 66세에 은퇴했다. 그가 펜션과 인연을 맺은 것은 방동리의 땅 1000여 평을 매입하면서부터다. 무슨 일이든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빈틈없이 일을 추진해 온 그의 기획력은 펜션 건립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그의 계획성 있는 일솜씨는 장차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곳 방태산 자락에 자리 잡기까지 4년간 공을 들였다. 은퇴를 앞두고 전원주택을 꿈꿔 온 그는 1998년부터 땅을 찾아 다녔다. 양평 지역을 중심으로 땅을 찾는 그의 노력은 매우 분명한 기준에 의해 진행됐다. 그 기준은 여섯 가지라고 한다. 첫째, 더 이상 개발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둘째, 일급수 계곡 물을 곁에 두어야 한다. 셋째, 도로에 인접해서는 안 된다. 넷째, 개인 땅이 아니라 국유림에 둘러 싸여 있어야 한다. 다섯째,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여야 한다. 여섯째, 백두대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런 땅이 어디 있을까? 박 사장이 현재의 땅을 찾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얘기가 비로소 납득이 간다. 현재의 땅은 바로 이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명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인 성윤진(63세) 씨는 낙향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피부가 유난히 약해 벌레 많은 시골생활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의 열망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지금은 펜션의 여주인으로 어엿하게 자리 잡은 전원생활 애호가가 됐다. 하지만 부인이 전원을 향해 마음을 열기까지는 그의 오랜 정성이 작용했다. 은퇴를 하기 전부터 해외 명소들을 함께 방문했다고. 미국,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스위스, 동구 유럽 등에 있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시애틀의 설계 디자인은 그러한 현장 방문을 통해 얻은 산물이라고. 부인은 펜션을 위한 이러한 구상과 건축에 함께 참여하면서 남편의 꿈을 공유하게 된 셈이다. 2006년 강원도 최우수 경관 주택으로 뽑혀 시애틀은 주거용 주택 60평과 펜션용 주택 60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다섯 개의 룸이 있다. 룸에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인상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담았다. 블루 컬러 톤을 담은 20평형 나폴리, 핑크 분위기의 11평형 비엔나, 고대 유적지를 연상시키는 옐로우 톤의 13평형 로마, 눈 덮인 산을 느끼게 하는 15평형의 알프스 그리고 바위산의 이미지를 주는 브라운 톤의 15평형 록키 등이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다. 룸마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욕실, 화장실, 주방은 물론 침실까지 갖추어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킨다. 또한 지하에는 30평 공간의 다목적 홀을 만들어 노래방, 영화관, 세미나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검붉은 지붕재와 백색의 벽채가 어울려 시애틀은 푸른 숲의 주인으로 자처하기에 충분한 품격을 가진 건물이다. 공사 때부터 최고급 외산外産 자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주변을 놀라게 한 시애틀은 2006년 강원도의 최우수 경관 주택으로 뽑혔다. 그만큼 구석구석에 박 사장의 정성과 땀이 녹아든 걸작임에 틀림없다. 시애틀 펜션을 설계하고 시공한 (주)내외건장 담당자는 워낙 꼼꼼한 그를 만나 아주 혼이 났다고 한다. 3개월을 설계하고 8개월을 건축하다 보니 진정한 전원주택의 기준에 대해 오히려 한 수 배웠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제는 어느 모로나 펜션 전문가가 다 된 그는 앞으로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몇 가지 정보가 있다고 했다. 첫째, 계곡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을 찾으려면 반드시 산의 남쪽보다는 북쪽 땅을 선택해야 한다. 남쪽 땅은 햇볕으로 물이 쉽게 말라 버린다. 둘째, 반드시 해발 850미터 이상인 산줄기 아래쪽에서 땅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는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셋째, 계곡 옆의 집은 물소리의 소음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건축에서 단열재, 방음재, 최고급 창호재 등을 충분히 사용해 편안한 수면과 건강을 보장하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야 오래 생활할 수 있다. 시애틀은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도록 선진국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시애틀 펜션이 자연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장소로 거듭나도록 박수탁 사장은 3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제 첫 1년이 지나고 남은 2년 동안에 산책로 개발, 야생화단지 조성, 약초 중심의 웰빙식품 개발, 지역개발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방동리 지역 주민, 나아가 인제군민들과의 관계 개발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뜨내기 외지인으로 살아가기는 싫다는 말이다. 정말 그 지역이 요구하는 필요한 펜션, 필요한 주민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노력은 지역으로부터도 조금씩 인정을 받아 금년 초에는 인제군수로부터 지역사업 협조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제 시애틀 펜션은 방태산 원시림을 품고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비전과 꿈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주민과 함께 방동리 지역을 굳건히 지켜갈 것이다.田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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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방태산 원시림을 품은 인제 '시애틀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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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자연 소재 중 인간과 가장 친근한 나무, 즉 목구조로 지어졌다. 목조주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웰빙이라는 키워드와 들어맞는다. 우선 보온성이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 가량이고, 단열성도 타 재료보다 높아 겨울철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다. 여름철 외부 복사열로 인한 온도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조습(燥濕) 조절 기능도 뛰어나 나무그늘에 앉아 있는 듯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막연히 목재라 화재에 취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화재 발생시 목재에서 불꽃이 일려면 약 400도가 돼야 하는데, 목재는 타면서 스스로 탄소층을 형성해 내부의 열을 차단하므로 그 온도까지 이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유독가스가 원인인데, 목재는 그 점에서도 안전하다.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구조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그렇게 해서 집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는 인공 건조(Kiln-Dry)한 우수한 규격과 품질의 목재만을 선별해 사용했으며, 바닥이나 지붕 구조에는 공학적으로 설계한 적층목질재(積層木質材)인 글루램(Glulam)과 I-JOIST를 사용했다. 그동안 목조주택은 각각의 구조재를 철물과 못, 피스를 사용해 접합함으로써 일체화를 이룬 부재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이 문제되어 왔다. 하지만 노블랜드 건강주택에서는 1차적으로 장선(Joist)용 층간 소음 차단제인 인티그리티 개스킷을 사용하고, 나아가 2층 바닥 전체를 층간 소음 차단용 패드로 시공함으로써 층간 소음을 완전히 해결했다. 주(住)생활,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위하여 외관에서는 유럽 디자인의 우아함을 느끼도록 했다. 외벽은 손으로 빚어 만든 듯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 호주산 벽돌로 마감했는데, 비획일적인 모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색을 연출해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벽돌은 건강주택에 맞게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축 내장용 천연 모르타르만을 사용해 쌓았다. 외벽과 함께 외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붕은 고령산 점토만을 주재료로 하여 고온에서 구워 낸 오지기와이다. 그 자체가 지닌 좋은 광택과 세련된 컬러로 주택의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적은 흡수성과 투수성으로 동절기 파손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물론 여름철 폭우에도 안전하다. 또한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에는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단열성도 뛰어나 겨울철에는 내부 열의 유출을 막는다. 바닥 난방은 친환경적인 건식온돌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습식온돌시스템에 비해 두께는 약 1/3, 무게는 1/15까지 줄였다. 이 시스템은 필요한 가열 온도를 20도 가량 낮출 수 있어 20∼35퍼센트 정도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내부 단열재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최소화한 미국의 JM사의 단열재를 사용했다. 이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 없음은 물론, 표면 방습지를 통해 습기 침투를 억제함으로써 주택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단열성도 높인다. 또한 독일산 천연 석고보드를 사용해 이산화규소(Silica)에 의한 새집증후군 문제를 최소화했다. 창호는 고급 특수목과 견고한 알루미늄을 결합한 독일 시스템창호를 사용했다. 원목의 자연 질감을 살리면서 내구성을 한층 더 높여 실내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연출하고, 외부의 알루미늄은 기후 변화나 충격, 파손 등의 조건에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고탄력 개스킷과 정밀한 하드웨어 사용으로 밀폐성과 기밀성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소음 차단이나 단열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시스템창호의 높은 기밀성은 외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점을 보완하려고 (주)좋은집에서는 공공건물에서 사용하는 ‘실내 강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단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내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내벽은 거실과 식당 등 공용공간은 천연페인트를, 각 침실은 국산 소나무로 만든 천연 숯을 엄선 가공 처리한 숯벽지로 마감했다. 천연페인트는 환경표지인증서를 획득한 극무광 제품으로, 도장시 광택 얼룩이 적고 곰팡이 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냄새가 순하다. 물론 중금속이나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숯벽지는 공기 정화, 탈취 기능 및 실내 마감재의 독성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소나무 칩의 자연적인 질감과 향이 어울려 그 기능은 배가 된다. 접착제 역시 일본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극소인 제품을 사용해 시공 직후에도 냄새가 없어 건강에도 좋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바닥마감재는 고급 원목에 함침처리를 병행해 나뭇결과 색상이 선명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재질로, 전통 우물마루(井) 깔기 유형을 적용했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과학 문명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공해, 오염 등은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주(住)생활에 자연 소재인 나무와 천연 제품을 적용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이번 (주)좋은집에서 시공한 수지 신봉동 ‘건강주택’은 완벽하진 않지만, 국내 건강주택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田 글 이은정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대지면적 : 170평(559.00㎡) ·건축구조 : 공학목재+경량목구조 ·건축면적 : 30.96평(101.52㎡) ·연 면 적 : 69.24평(228.89㎡) ·외벽마감 : 호주산벽돌+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천연VP+천연숯벽지 ·지붕마감 : 오지기와 ·바 닥 재 : 전통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설계 : 신예건축사사무소(02-585-4324) ■시공 : (주)좋은집(031-726-0500,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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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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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제 파우재_해담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고,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 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 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998㎡(301.89평) 건축면적 : 86.28㎡(26.10평) 건폐율 : 8.65% 연면적 : 86.28㎡(26.10평) 용적률 : 8.65% 설계기간 : 2015년 11월~2019년 7월 공사기간 : 2019년 4월~9월 설계 : ㈜해담건축사사무소 010-9048-7510 archiwar@naver.com 시공 : 해담건축C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진회색 아스팔트슁글 벽 - 토로 보나토 흙미장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 천장 - 구조재노출 및 자작나무합판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 지붕 - R37 글라스울 외단열 - R23 글라스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공간시스템창호) 현관 : 고단열 스틸도어(살라만더) 조명 : LED T5 외 위생기구 : 대림바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봄과 여름 사이면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날리고, 겨울이 지 나 초봄이 되면 탄탄하고 거름기 많은 흙냄새가 진하게 올 라오는 곳이다. 사이트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이었다.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 를 바랐다. 너무 드러나지 않고 어은골의 일부가 되어 동 화되기를 기대했다. 프로젝트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가을, 처음 프로젝트 미팅을 갖고 진행하다가 복잡다난한 사정으로 2017년 후반부터 홀딩 되었다. 2018년 규모도 줄이면서 개 성이 있는 작은 집을 원한다고 해서 건축주 부부와 어은골 집 프로젝트는 재개됐다. 우리의 목표는 집인 동시에 개성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모티브는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 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거실 공간에서 바라보는 앞산과 한국화의 바위 군락 같은 전경은 툇마루에 나가거나 앉아야만 보이도록 유도했다. 계곡 저 편 산능성이와 바위군락의 전경은 주방 영역에 가까이 다가가면 파노 라마처럼 보이도록 했다.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 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 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우선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안 개 낀 날의 풍광이 최고가 되도록 만들어준 요인이다. 목조주택의 구 조 뼈대가 잘생긴 나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이는 구조용 가로부재 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조화 인테리어라는 개념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래서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 도록 했다. 욕실에도 천창을 두어 자연 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 도록 했고, 전망 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미장을 선택했다. 패 턴도 일일이 그려서 소나무 껍질을 붙여놓은 느낌을 원했는데, 결과적 으로는 인근 산자락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었다. 지붕도 예산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도 있지만, 짙은 잿빛의 슁글 자재를 선택했는데 집주변 상록수들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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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제 파우재_해담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