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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 집’
- 건축가는 건축주가 가진 생각을 함께 고민하며 시각적인 형태로 구현한다. 이 때문에 사실 집 짓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건축주라고 생각한다. 완공 후의 영광은 언제나 건축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믿어준 건축주다. 김포에서 수행한 본 주택 또한 건축가의 정성과 건축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탄생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f64_archiphoto※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92.90㎡(118.85평) 건축면적 188.61㎡(57.05평) 연면적 424.95㎡(128.55평) 지하 45.04㎡(13.62평) 1층 164.06㎡(49.63평) 2층 139.49㎡(42.20평) 건폐율 48.00% 용적률 77.26% 설계기간 2021년 2월 ~ 7월 시공기간 2021년 8월 ~ 2022년 8월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design5@hanmail.net 시공 성도산업개발㈜ 010-6852-6653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금속, 태양광 패널외벽 - 수입 벽돌데크 - PVC 테크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페인트내벽 - 친환경 페인트, 석고보드바닥 - 수입 타일단열재지붕 - 경질우레탄폼외벽 - 경질우레탄폼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커튼월 창호(이건창호)현관문 제작 단열도어주방기구 수입 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폴딩도어가 열리면 현관을 바로 마주해 실내로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한쪽에는 거실과 외부 담장의 사이 공간이 보인다. 0 나는 대지를 볼 때 비교적 오래 머무르려고 한다. 온 감각을 통해 ‘이곳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하고 고민한 시간이 작품의 중요한 영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지는 한강 수변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한 택지 중 한 곳이었다. 한강변의 훌륭한 전망과 기분 좋은 바람, 오각형이었던 대지는 내게 숙제와 같은 고민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이곳이 바로 바람길이라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이곳에 삼대가 지낼 공간을 요구했다. 여가를 보낼 지하 공간, 생활을 영위할 거주 공간 그리고 날 좋은 날엔 강변을 바라볼 힐링 공간까지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지길 바랐다. 중후한 분위기에 조화로운 디자인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 전경 주방과 식당은 한강변 쪽에 배치한 덕분에 더욱 여유 있는 식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거실은 다른 공간보다 바닥 레벨을 높여 영역성을 부여했고 도로면에 인접한 곳은 담장을 루버식으로 쌓아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둘 다 확보했다.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자연광 닮은 외부 남북 축을 살린 형태를 도출하기 위해 남쪽에 인접한 도로 부지로부터의 외부 시선과 채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서 고민이 시작됐다.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이미 외장재로 건축주가 요구한 벽돌이란 재료를 디자인에 어떻게 녹여낼지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먼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높은 벽체를 설치했고 완전한 단절은 피하고자 그 형태를 일부 루버식으로 구성했다. 결론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자연 채광이 이곳을 통해 실내로 부드럽게 스미게 됐다. 이런 형태를 건축주는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건물을 완공한 현재, 다행히 만족감이 높다. 지하와 지상을 잇는 계단실, 복도에는 통창을 계획해 단순히 통하기보단 외부와 교감할 수 있는 감상 기능을 부여했다. 좀 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2층 가족실 2층 각 공간 사이에는 외부와 바로 인접할 수 있는 테라스를 마련했다. 외부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실내형태를 풀고 이어 평면의 기능 계획이 완성될 때쯤 내외부 동선, 공간 연계 등 다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되짚어갔다. 디테일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거실은 가족이 모일 특별한 공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중심에 두고자 했다. 이는 다른 공간보다 바닥을 살짝 들어 높은 레벨에서 오는 미묘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또한 침실이 위치한 사적 영역과 주방, 거실이 위치한 공적 영역을 잇는 복도에는 커튼월 창을 활용해 한강변 갈대밭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통로라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실내에서도 외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일종의 감상 기능을 부여했다. 마치 ‘미술관을 닮은 집’, 본 주택에서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을 맺고 싶다. 트인 한강변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마련된 옥상정원 마당을 감싼 건물 배치 전면 파사드는 곡선을 그리는 형태와 자재를 기능적으로 쌓은 방식을 통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 있는 인상이 부여됐다. 윤경필_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공간연구소, 삼성건설 등 국내 메이저 건축사사무소를 거치며 고급주택 및 고층빌딩 등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2014년 본인의 사무소를 개소한 후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건축주의 미래 가치를 위해 디자인부터 공사에 관여해 직접 현장관리 및 공사 하자 예방까지 고려하며 설계,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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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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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대지보다 높은 레벨 확보해 멋스러운 풍경 안마당으로 끌어들인 창원 주택
-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주택은 지세를 이용해 높은 레벨을 확보함으로써 집 안팎으로 멋스러운 풍경을 담아냈다. 소소한 재미로 가꿔온 정원은 멋스럽게 자리 잡아 부부의 즐거운 전원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텃밭 350평을 수년간 가꾸면서 점점 전원생활에 빠져들어 집까지 짓게 된 것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21세기제우스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성산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774.00㎡(234.13평)건축면적 162.54㎡(49.17평)건폐율 21.00%연면적231.39㎡(70.00평)지하 36.00㎡(10.89평)1층 126.54㎡(38.28평)2층 68.85㎡(20.82평_증축 전 면적)용적률 25.24%설계기간 2020년 5월~10월공사기간 2020년 11월~2021년 4월설계 및 시공 ㈜21세기제우스건설 1644-4576 www.21c-zeus.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슬래브 우레탄 방수 / 벽 - 화상석 버너구이 / 데크 - 화강석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 벽 - 실크벽지 / 바닥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가등급 / 중단열 - 40㎜ Low-E 단열재 / 내단열 - T30 아이소핑크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 난간 - 평철 분체도장 창호 융기베카드리움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택의 입구. 건축주는 전원생활에서 즐거움을 얻었다. 일반 도시민에겐 농사 규모에 해당하는 350평 규모의 텃밭을 아내와 둘이 가꿔온 것이다. 수확한 과일은 부부가 먹을 만큼만 남겨두고 모두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줬다. 애초에 남기려 했던 건 전원에서의 즐거움뿐이라고 했다. “평일엔 회사에 나가고 주말이면 이곳에서 종일 허리 굽혀 일하지만, 힘들지 않고 오히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뿐해져서 이곳에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러다 결국 전원주택까지 짓기로 마음먹었어요.” 현관과 복도에 배치한 고가구가 공간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1, 2층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현관 앞에 계단실을 배치했다.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벽면에 웨인스코팅을 적용하고, 사용하던 가구를 적절히 배치해 미술관 같은 분위기로 복도로 연출했다. 거실은 건축주가 원하는 높은 천장고와 벽면 웨인스코팅, 벽난로를 설치하고 곳곳에 고가구를 배치해 부부만의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은 프라이빗한 공간 배치와 바다를 감상하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도록 창의 크기와 높이를 설정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고가구를 곳곳에 배치해 집 안에 차분한 기운이 감돈다.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리하고 중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식당이나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로 이용하도록 했다. 다이닝룸은 응접실을 겸하므로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구를 이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로운 삶을 향한 출발주택을 지은 마을은 창원 시내에서 15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다. 귀산바다를 전망으로 품은 작은 마을은 해발 400m인 산이 넓고 포근하게 둘러싸고 있어 해풍은 적절하게 막아주고 햇빛은 풍부하게 담아내 안락하다. 풍경으로 보나 주거환경으로 보나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아 보이지만, 마을엔 기존 시골집만 옹기종기 모여있고, 전원주택으로 보이는 건물은 한 손으로 헤아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건축주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집을 짓기로 하고 나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이곳이 익숙하고 시내하고도 가까워 이보다 좋은 것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집을 지으려고 살펴보니 기존 대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지목변경이 불가능했어요. 이 집터도 마을을 수소문하다가 발견했어요. 운이 좋았던 거죠.” 집을 짓기 위해 처음엔 서울을 오갔다. 업체와 설계 방향을 논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진행하는 데 어려울 거 같아 박람회 등을 다니며 가까운 곳에 있는 업체를 찾았다. “21세기제우스건설에 의뢰하게 됐는데, 설계 시공도 무리 없이 잘 진행하고, 집도 잘 지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어요. 진입도로 때문에 시공업체가 좀 힘들었을 거예요.” 주택 진입로는 넓은 마을 도로가 아닌 외부 진입로를 이용해야 했다. 마을 도로는 앞집이 막고 있어 좁고 구불구불한 외부 진입로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지자체에서 우수와 상수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화물차 진입이 간간이 막히는 일까지 벌어졌다. 마을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면 사는 동안 불편할 거 같아 결국 앞집 주인을 수소문해 빈집을 어렵게 구매한 뒤 마을 도로와 연결해 진입로 문제를 해결했다. 계단실. 오픈된 거실과 2층 복도가 연결돼 무대와 같은 웅장함을 보여준다. 대형 크리스털 엠파이어 샹들리에를 설치해 분위기가 더욱 웅장해졌다. 아침 햇살이 방안에 머물 수 있도록 3면에 창을 냈다.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끌어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2층 욕실. 준공 당시 이곳은 베란다였다. 외부 공간이라 비나 눈, 햇빛을 피하기 어려워 내부 공간으로 증축한 뒤 취미 및 휴게 공간으로 꾸몄다.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옥상을 슬래브로 계획했다. 조망 끌어들인 계획경사로에 대지 레벨을 높여 지은 집은 수려한 조망을 확보했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토목공사는 3000만 원 정도면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7.5m 차이 나는 경사로를 높은 곳에 맞춰 평탄 작업하면서, 15t 덤프트럭 165대 분량의 흙을 쏟아붓고 옹벽도 튼튼하게 쌓아야 했어요. 그러고 나니 토목공사에만 2억 들었어요.”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의 부지는 역 L형 콘크리트 옹벽공법으로 튼튼하게 받쳐 주변보다 높은 레벨을 확보했다. 그 위에 주택을 남서향으로 앉혀 정면으로 마창대교와 귀산바다 원경을 그대로 안방까지 끌어들였다. 주택 입면은 마을에서 우뚝 솟은 부지에 어울리도록 튼튼하고 웅장한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외벽을 화강석으로 마감해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 동선은 현관 앞 복도가 코어에 해당한다. 1층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분리하고, 위아래 층을 분리가 복도에서 이뤄진다. 복도에서 먼저 시선을 끄는 건 높은 천장고와 벽면 웨인스코팅 그리고 벽난로를 설치해 건축주가 원하는 스타일로 완성한 거실이다. 거실 메인 조명도 분위기에 맞춰 무게감 있는 대형 크리스털 엠파이어 샹들리에를 설치해 멋을 한껏 더했다. 열린 공간과 클래식한 분위는 2층 복도와 연결되며, 전체적으로 더욱 웅장한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 2층은 준공 때와 비교하면 지금과 달랐다. 복도 양 끝에 있는 다목적 공간이 당시엔 베란다였다. 베란다에선 비바람과 햇빛을 피하기 어려워 활용도가 낮아 다시 허가받아 실내공간으로 증축한 것이다. 그리고 취미와 휴식을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전원생활은 크고 작은 일이 끊이지 않는 삶이다. 저녁에 퇴근해서 오면 또 다른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이곳에만 오면 건축주는 편안해서 좋다고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일하는 것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기에 회사 일과 다르다고 한다. 부부는 ‘사는 게 즐겁다’라는 것을 이곳에서 몸소 느끼고 있다. 현관을 나와 데크에 서서 마당을 바라보면 햇살을 머금은 정원과 귀산바다와 마창대교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마당 데크는 귀산바다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무대처럼 높게 설치했다. 오는 손님마다 좋다고 꼭 한마디 하는 공간이다. 아담한 정원은 부부가 살면서 조금씩 완성했다. 3bay 형태의 와이드한 구조로 경치와 햇살이 최대한 오랫동안 집 안에 머물 수 있게 전면에 큰 창을 배치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단단하고 웅장하되,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밝은 톤 화강석으로 마감하고 광택 있는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마당 한쪽에 현무암 바닥석을 깔고 화로와 그릴을 준비해 넓은 야외 파티 공간을 만들었다. 조망을 고려해 6m 옹벽을 세우고 15t 덤프트럭 165대 분량의 흙을 쌓은 뒤 집을 앉혔다. 주변 대지보다 높은 레벨을 확보해 멀리 있는 마창대교와 귀산바다 풍경까지 집 앞마당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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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대지보다 높은 레벨 확보해 멋스러운 풍경 안마당으로 끌어들인 창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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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육아, 놀이 한 번에 해결한 평창동 방주 주택
- 일과 육아.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 감독인 남편과 한의사인 아내가 올해 10살, 8살, 4살 된 아이들을 일하면서 함께 돌보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 위치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서울 평창동으로 결정했다. 주택은 경사면과 부정형인 대지의 단점을 역으로 이용해 수직 공간을 확보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건축주 부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평창동지역/지구 자연경관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70.35㎡(51.53평)건축면적 67.59㎡(20.45평)건폐율 39.44%연면적260.60㎡(78.83평)지하 74.77㎡(22.62평)1층 57.61㎡(17.43평)2층 63.69㎡(19.27평)3층 64.53㎡(19.52평)다락 8.34㎡(2.52평)용적률 109.09%설계기간 2020년 2월~6월공사기간 2020년 10월~2021년 7월건축비용 6억 원(3.3㎡당 760만 원)토목비용 1억 원(지하 굴토 등)설계 핵건축사사무소 010-5229-8715시공 호보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티타늄징크벽 - 라임스톤내부마감천장 -페인트벽 - 페인트바닥 - 온돌마루단열재지붕 - 압출법 단열재 T200외단열 - 열 반사 단열재계단실디딤판 - 포천석난간 - 철제난간창호 시스템창호현관 갑종 방화문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지하 1층에 있는 한의원은 정원으로 꾸민 선큰과 연결된다. 백혜기 원장은 “일하면서 감상하는 정원 풍경이 일품”이라고 자랑한다. 한의원이 쉬는 날엔 1층 대기실이 가족의 공간으로 변한다. 고가구와 100년이 넘은 조명은 부부가 오래전부터 하나하나 모은 것들이다. 선큰 정원은 남편이 공들여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벽에 그려진 산수화도 남편의 작품이다. 평일엔 한의원 방문객의 쉼터가 되는 선큰 정원은 한의원이 쉬는 날엔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된다. 날렵하게 돌출된 상층부는 2층 거실이다. 아이들 정서에 좋은 환경. 이것이 부부가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동기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집 안에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만들기도 어렵고, 요즘 시기에 밖에 나가 노는 것도 마음에 걸렸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니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이들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인 만큼 입지 조건에서 교육 환경이 중요했다. 그다음 조건으로 여행을 좋아해 교통이 편리한 지역과 공항하고 접근성이 좋을 것을 꼽았다. 이러한 기준을 세우고 경기도 신도시 일대와 서울을 둘러보다 평창동에 자리 잡게 됐다. “아무래도 경기도보다 서울이 교통이 편리하고 일하기도 좋을 거 같았어요. 평창동은 특히 박물관과 미술관이 주변에 많아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고 북한산도 가깝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주변 환경과 입지가 마음에 들어 매입한 대지는 오거리 코너에 삼각형 모양이며 남저북고로 고저 차가 2m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집 짓기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부부는 오히려 삼각형 부지를 보고 배 모양의 재미난 집을 떠올렸다고 한다. 설계 의뢰에 앞서 아내가 직접 3D 도면을 준비할 정도로 기대도 컸다. 거실은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벽면마다 넓은 창을 냈다. 인테리어는 밝게 연출하고 기존에 사용해오던 고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한 주방은 팬트리 수납공간과 마주하듯이 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했다. 100년이 넘은 식탁 조명 아래 식탁은 없다. 아이들이 넓은 거실에서 놀 수 있게 설치하지 않았다. 책장으로 활용한 계단실. 주거 공간에 일터 더하기처음부터 주거 공간에 한의원을 개업할 생각은 없었다. 집 근처에 알아보려 했지만, 적당한 위치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새로운 대안을 떠올린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 일터와 주거 공간이 같이 있으면 아이들 정서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환자 내원이 적은 평일 낮에는 틈틈이 아이들을 돌볼 시간도 있을 거 같았어요. 막상 개원하고 보니 당시 예상이 맞았고 선택을 잘한 거 같아요.” 건물 규모는 부지가 넓지 않아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해 3층으로 계획했었다. 그래도 다섯 가족이 생활하기엔 공간이 부족할 거 같아 지하를 더했다. 이때만 해도 도면에 한의원은 없었다. 설계를 마치고 건물이 제 모습을 갖춰 갈 즈음 계획이 변경되면서 주택 용도변경을 거쳐 이곳에 한의원을 개업하기로 한 것이다. 한의원 개업에 따라 일부 공간 수정이 필요했다. 2층과 3층은 예정대로 거실과 침실로 사용하고, 다목적실과 가족실로 계획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한의원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 1층이 가장 넓어 한의원 메인 공간으로 꾸미고, 1층을 손님 대기실로 만들었어요. 손님 대기실은 휴일엔 가족실 겸 응접실로 사용해요. 이 건물의 얼굴이기도 하고 가족 모임 공간이기도 해서 편안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장 공들여 꾸몄어요. 종종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데 카페나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코로나 시대에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집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매우 뿌듯하고 즐거워요.” 안방 정면은 뱃머리처럼 날렵하게 디자인하고 넓은 창을 양쪽에 설치해 먼 북악산 풍경까지 끌어들였다. 개방감을 주기 위해 천장을 높이고 내부도 흰색을 사용했다. 2층 복도에서 본 안방. 안방 입구에 공용 화장실이 있다. 안방과 면하고 있는 자녀 방. 안방 뒤쪽에 있는 아들 방은 폭이 좁아 2층 침대를 설치하고 하부에 책상을 마련했다. 욕실은 편안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즐거운 추억이 쌓여가는 공간주택 입면은 배를 형상화해 날렵하다. 매스를 부정형으로 쌓아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띠기도 한다. “평범한 형태보다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건축학적으로도 멋있는 건물을 원했어요. 특히, 3층 정면에 뱃머리 모양으로 배치한 안방은 넓은 창을 내 평창동과 북악산 그리고 하늘을 조망할 수 있게 만들고 시원한 공간감을 주기 위해 천장을 높였어요.” 디자인만큼 정원을 꾸미는 데도 많은 애정을 쏟았다. “정원은 가장 마지막에 남편이 완성한 곳이에요. 집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정원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힐링을 주는 공간이에요. 가족과 이곳에서 아침 식사나 티타임을 즐기고 꽃도 가꾸면서 우리만의 추억을 쌓고 있어요.” ‘준공’이 집의 완성은 아니다. 주거 공간의 완성은 입주 후부터 시작된다. 가족의 삶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공간을 꾸미고, 생활 리듬에 맞춰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서서히 한 가족의 삶에 맞는 집으로 완성된다. 이 주택은 식탁 자리는 있으나 식당이 없다. 가족을 위한 침실은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이 됐다. “아이들하고 주로 2층 거실에서 생활하고 거실에서 다 같이 자요. 식당은 그때그때 달라져요. 한의원이 쉬는 날에는 1층이나 정원이 식당이 돼요. 남편 작업실이 있는 다락 옆에 작은 옥상을 마련했는데, 날 좋을 땐 그곳이 우리의 식당이에요.” 주말의 행복을 여행지에서 찾았던 부부는 집을 짓고부터 집 안에서 찾았다고 한다. 집에서 텐트 치고 야영하고, 재미난 파티를 열고, 천장이 높은 방에서 드론 날리고, 정원에서 난로 켜놓고 별을 감상하고, 넓은 욕조에 물 받아 물놀이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한다. “우리만의 집을 짓고, 꿈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각 층을 엇갈리게 적층하고 햇빛에 의한 음영까지 더해져 시점에 따라 더욱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현관 진입로에 본 주택 모습. 주택 정면에는 지하 선큰으로 진입하는 작은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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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육아, 놀이 한 번에 해결한 평창동 방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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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빛을 담고, 밤에는 밖으로 빛을 내는 일본의 토요하시 주택
- 자녀를 독립시키고 단둘이 남은 부부의 집이다. 주택은 세 개의 길로 둘러싸인 부지에 자리한다. 그 덕분에 주택으로의 접근성은 좋지만, 자칫 부부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건축가는 이런 점을 커버할 수 있도록 안에 정원을 품은 주택을 설계했다.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 사진 도토 마사히로(IT 이매징)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HOUSE NOTE위치 일본 아이치 토요하시대지면적 133.23㎡(40.30평)연면적 127.66㎡(38.61평)설계기간 2016년 8월~2017년 8월공사기간 2017년 8월~2018년 12월정원 사사하라 추월 정원 계획연구소 https://ola.tokyo/설계 준이치 건축가사무소, 오사무 큐소진 http://suezaki-architects.jp/시공 유한회사 추삼萩森건설 집은 미술관, 스포츠 시설, 도시공원이 인접해 있는 도요하시시의 삼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부지에 자리한다. 세 개의 도로를 향해 열려있는 부지는 자칫하면 실내가 노출될 수 있어 건축주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었다.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 준이치는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하며, 정원을 둘러싸는 것처럼 복도를 두르고, 그 복도를 기준으로 공간을 배치해 연결하는 형태로 설계했다. 주택의 입구. 단차로 현관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공간의 경계를 나눴다. 주택은 중정을 품은 ‘ㅁ’자 형으로 설계했다. 중정의 창으로 집안 곳곳에 자연 채광이 넉넉하게 들어온다. 중정을 둘러싼 구조 주택은 중정을 둘러싼 복도를 기준으로 공간들을 연결한다. 거실, 식당, 주방 및 패밀리 룸 모두 복도와 통합되어 공간과 실내 밝기를 보장한다. 부부 침실과 같이 사생활 보호가 중요한 개인 공간은 안뜰인 중정을 향하지 않으며 외부로부터의 시야를 차단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이를 위하여 각 공간마다 낮은 위치에 창문을 설치해 외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환기가 가능하다. 집의 내부 공간들은 대부분이 빛으로 가득한 정원이 있는 안뜰을 마주하게 된다. 거실, 식당, 주방 및 기타 가족실은 모두 공간과 밝기를 보장하기 위해 안뜰을 둘러싸는 복도 내에 통합된다. 중정을 향하지 않는 개인실은 높은 클리어스토리(clerestory, 지붕 밑에 한 층 높게 창을 내어서 채광하도록 된 장치) 창문과 함께 바닥을 따라 낮은 리본 윈도우(ribbon window, 건물 벽면을 띠 모양으로 가로지른 일련의 창문)로 비추어지며, 외부로부터 시야를 차단하는 동시에 자연 채광을 제공한다. 중정은 정형화된 정원이 아닌,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중정은 추월정원계획연구소의 대표 이사인 사사하라가 맡았다. 복도와 방을 일체형으로거실과 식당, 주방 등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은 복도와 연결시켜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중정을 품고 있는 구조로 자연 채광을 실내 곳곳에 들였고, 시야가 개방되어 공간을 더 넉넉하게 누릴 수 있다. 정원은 건축주의 아버지가 수집한 정원석을 이용하여 꾸몄다. 낮은 창으로 보이는 외부의 식재는 가든 디자이너에게 맡겼다. 가든 디자이너 사사하라는 “중정은 집의 중심에 자리하며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한다. 곳곳에서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거실. 주택은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하며 언제든 환기가 쉽도록 각 공간마다 낮은 위치에 창문을 설치했다. 주방 및 다이닝 룸. 화이트 컬러 도장과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완성했다.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기에 어디서든 자연을 누릴 수 있다. 서재 겸 사무 공간. 책장은 맞춤가구로 짜 넣어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욕실은 화이트 도기를 이용하고 그레이 타일로 바닥을 마감했다. 욕조는 반신욕하기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했다. 일본식 다도 방. 다른 공간과 차별되는 바닥재를 사용해 다다미방처럼 꾸몄다. 주택은 주방 및 식당-드레스 룸-다도 방-안방-욕실-아틀리에-작은방-거실 순으로 순환 구조로 계획했다. 안과 밖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집의 북쪽 길은 공원으로 이어지고 서쪽은 주변 초등학교와 연결된다. 동쪽 길은 집 앞에 놓여있는 주요 도로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이기에 집의 바깥으로 창 내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일광과 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안뜰이 대신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에 통합한다. 중정을 둘러싼 복도는 자연스럽게 지붕을 받치고 지지하는 합리적인 구조로 완성되며, 복도는 사람들이 오가는 동선으로 리듬을 만든다. 중정은 기둥 없이 넓은 개구부를 가지고 있으며, 집의 외벽 전체에 높은 차광 시설을 설치해 지붕이 살짝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정을 집의 중심으로 하여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항상 느낄 수 있고, 집 어디에 있든 빛이 가득하고 어딘지 모르게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단층집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벽 위로 차광 시설을 설치하고, 담장은 철망 타입으로 낮게 둘렀다. 집은 세 개의 도로를 면하고 있다. 동쪽 길은 집 앞에, 북쪽 길은 공원, 서쪽 길은 초등학교와 연결된다. 위에서 바라본 ‘ㅁ’자형 토요하시 하우스. 스에자키 준이치 SUEZAKI JUNICHI(스에자키 아키텍츠 대표 건축사)학부에서는 건축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건설공학을 전공한 일본의 젊은 건축가. 건설과 건축을 함께 수학한 덕에 큰 그림과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작업에 임한다. 2005년~2008년까지 주식회사 투구 도시건축설계사무소, 2008년~2011년 주식회사 사토종합계획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도쿄에 수에자키 아키텍츠를 열고 활동 중이다. suezaki-architects.jp info@suezaki-architects.jp 김철수(하우저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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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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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빛을 담고, 밤에는 밖으로 빛을 내는 일본의 토요하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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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땅 편안한 집 속초 석현재
- 건축주 부부는 좋은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강원도 속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땅을 발견하고 매매했다. 그리고 나무를 좋아했던 부부는 이곳에 한옥의 장점과 현대 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을 올렸다. 넓은 마당과 지붕 높낮이가 인상적인 속초 주택 ‘석현재’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황토와나무소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구조 일반목구조-한옥대지면적 992.00㎡(300.08평)건축면적 168.79㎡(51.05평)건폐율 17.01%(법정 20% 이하)연면적 207.55㎡(62.78평) 1층 168.79㎡(51.05평) 다락 38.76㎡(11.72평)용적률 20.92%(법정 80% 이하)설계기간 2018년 3월~4월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5월건축비용 3억 5700만 원(3.3㎡당 700만 원)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3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형 기와 벽 - 황토미장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황토 미장 벽 - 황토숯벽체 후 황토 미장 바닥 - 황토 미장, 한지 장판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단열재 지붕 - 숯 단열 지붕재 외벽 - 숯 단열 벽체 내벽 - 숯 단열 벽체창호 동양창호현관문 빅하우스조명 LED(진주제일전기)주방가구 싱크대 제작(황토와나무소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구들(황토와나무소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뒷마당 한 편에 둔 건축주 부부 토기 형상물.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두 부부를 잘 표현했다. 마음이 안온한 땅을 찾다30여 년을 맞벌이로 쉴 틈 없이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조금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줄곧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답답한 마음을 전원에서 회복하고픈 심정이었다. 자녀도 성인이라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한다 해도 문제없었다. 경남 양산에 살던 부부는 별다른 연고지가 없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지역 여러 곳을 찾아다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땅을 분할매매한다기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고, 부부는 대지에서 풍기는 아늑하고 왠지 모를 평안함에 끌려 바로 계약했다. “여기 땅을 사기 전에 매매 직전까지 간 주택단지도 있었어요. 결국 무산됐죠. 대지는 배산임수고 근거리에 시내가 있어서 좋은 여건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땅은 개발하지 않은 밭이었는데도 아늑하니 느껴지는 게 달랐습니다. 아내도 같았고요. 그래서 매매한 겁니다.” 석현재가 있는 마을은 앞으로 쌍천이 흐르고 뒤로 설악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주방산이 감싸줘 분위기가 안온하다. 지방 도로에서 밭을 끼고 안쪽에 있어 도로 소음이 적고, 집 바로 앞으로 실개천까지 흐른다. 속초 시내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은퇴 후 인생 2 막을 여는 건축주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대지는 남서방향으로 살짝 튼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과 서쪽은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은 시골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반은 6m 도로와 접하고 반은 이웃집과 면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적절히 확보하도록 ‘一’자 모양으로 북측에 가깝게 주택을 앉혔다. 앞마당은 야외 미술관처럼 꾸몄고, 뒷마당에 식사하는 공간, 텃밭, 장독대를 뒀다. 대문에서 바라본 석현재, 파란 잔디 속 구부러진 돌길 따라 걷는 길이 마치 산책코스 같다. 뒷마당은 자갈을 깔고 디딤석을 놓았다. 편백나무로 마감한 현관은 산뜻한 향이 풍겨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상쾌함이 느껴진다. 현관 앞 홀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식당. 거실과 주방·식당은 대면형으로 구획하고 서까래를 노출시켜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한옥과 어울리지 않은 기성 제품 대신 주방 가구는 방수가 필요한 부분을 빼고 모두 편백나무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06 주방·식당 옆에 있는 다용도실. 왼쪽 문 2개는 계단 밑 공간으로 세탁실과 실내 창고로 구획했다. 설계를 맡은 황토와나무소리 심상용 실장은 “ 편안함을 추구한 건강 콘셉트”라며, " 한옥의 느낌을 잘 살리며 흙, 나무, 한지 세 가지만으로 이루어진 마감 소재를 이용했다”고 말한다. 거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누마루와 연결된 안방. 대나무로 틀을 짜고 숯을 넣어 황토로 두껍게 미장 한 벽체에 한지로 마감했다. 자연 재료만으로 마감한 만큼 준공 후 바로 입주해도 새집증후군을 느낄새가 없다. 시공을 총괄한 황토와나무소리 양재홍 대표는 “왕겨숯벽체는 일반 황토 벽돌보다 단열성이 높다”며, “ 방음과 내구성, 흡취 기능까지 뛰어나 건축주의 쾌적한 전원생활을 돕는다”고 말한다. 안방 욕실. 문은 팔각돌림살 전통 창호를 설치했다. 나무가 좋아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발코니를 전통찻집처럼 꾸며 살 정도로 한 옥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목조주택만 생각했다. 전통 한옥은 건축비 용이 높아 포기하려던 찰나에 건축박람회에서 실용 한옥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났다. “우리 둘 다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한옥을 선택했어요. 전통 한옥은 예산 안에 지을 수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난 거예요. 한옥 스타일 주택이면서 친환경 재료로 짓고, 평면도를 현대 생활에 맞게 짓는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저희가 생각한 예산과도 얼추 맞았고요. 양재홍 대표와 몇 번 더 만나고, 황토와나무소리에서 지은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했습니다.” 설계 시 아내는 단조롭지 않은 외관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신신당부했다. “일자 한옥은 심플한 느낌이잖아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있는 집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조롭지 않게 지붕 단을 나눠 달라고 얘기했어요. 실내는 자녀가 오면 머무는 공간, 천장고가 높고 주방과 거실이 뚫려 있어 아파트에선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요청했어요.” 누마루에 앉아 마당과 풍경을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가장 여유롭고 경치 좋은 누마루에 자녀 이름을 딴 ‘석현재’ 주택 현판을 걸었다. 마당에서 본 누마루. 독자와 함께 운치를 나누고 싶다며 건축주가 저녁 사진을 보내왔다. 거실에서 본 홀. 현관과 공용 욕실이 마주 보고 있고, 그 옆에 딸이 사용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시원한 땀을 흘리는 구들방을 배치했다. 딸이 오면 머무는 방. 석현재는 외부와 맞닿는 모든 창을 한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디자인과 기밀성을 모두 잡았다. 한옥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구들방. 구들방 앞에는 툇마루까지 시공해 뜨겁게 몸을 지지다가도 문을 열고 잠시 밖에 앉아 시원한 바람까지 쐴 수 있다. 구들방 툇마루에서 바라본 모습. 한옥과 현대 주택의 만남대문을 지나 마당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높낮이가 다른 지붕에 궁궐 같은 규모감이 느껴진다. 맞배지붕을 중첩했다 할지, 4단 솟을 지붕이라 할지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다 누마루는 십자형 지붕처럼 중첩해 올렸다. 아내의 요청대로 석현재만의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했다. 실내는 가운데 공용 공간을 두고 좌우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 자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고를 높인 후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보거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을 봐도 막힘없어 공간감이 크다. 주방·식당 옆엔 넓은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거실 옆엔 드레스룸과 욕실, 누마루가 딸린 안방을 뒀다. 공용 욕실은 현관 앞에 구획했고, 그 옆으로 기숙사에 사는 딸이 오면 생활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몸을 뜨듯하게 지지는 구들방이 있다. 자취하는 아들이 머무는 곳은 안방부터 다용도실까지 길게 이어진 다락이다. 다락처럼 연출했지만, 층고를 한 단 높여 사실상 2층이다. 실내는 물론 실외 곳곳에 나비 조명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많은데, 모두 아파트서 살 때부터 아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주방 가구같이 큰 가구 빼고 작은 소품 대부분은 아파트 살 때 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온 거예요. 여기에 맞춰 산 듯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이나 뒷마당에 있는 저희 부부 캐리커처 모형 모두요.” 주방·식당 옆에 양개문이 있다. 이곳에는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이 숨어 있다. 아들이 오면 머무는 다락. 천장고를 한 칸 더 높여 사실상 2층이다. 건축주 가족은 지붕선 따라 쏟아지는 아늑한 분위기 때문에 다락이라 부른다. 쾌적한 환경에 주거 만족도 상승부부에게 집을 짓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물었는데, 남편과 아내 둘 다 수면을 꼽았다. 남편은 “어쩌다 외부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든다”고, 아내는 “아파트에 살 때와 달리 여기서 잠들면 다음날 찌뿌둥한 것 없이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에 놀랐다”고 전한다. 준공 후 건축주 부부는 주택 이름을 자녀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석현재’라고 짓고, 언제든 와서 편히 쉬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좋아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후에 손자까지도 언제든 품어주겠다는 마음 넉넉한 꿈을 꾸며, 석현재에서 인생 2 막을 시작한다. 석현재는 한옥의 미관과 구조를 토대로 현대식으로 응용 및 변형했다. 편안하고 고전적인 미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다이내믹함을 더했다. 다층 지붕이 한옥이 가진 외관상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마당에 있는 크고 작은 작품들이 석현재를 미술관으로 만든다. 마당 한 곳에 연목과 물길을 만들었다. 연못에서는 올챙이가 활기차게 헤엄쳤고, 주변에는 개구리가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석현재. 석현재에 밤이 찾아오면 집 안은 은은한 조명이 밤을 밝히고, 날씨가 좋은 날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별무리를 볼 수 있다. (사진: 구미경)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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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편안함 화성 송산그린시티 주택
- 집 안에서 녹음이 푸른 자연을 감상하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여기에 도심의 편의시설도 맘껏 누릴 수 있다면 세상 남부럽지 않을 듯하다. 도시형 전원주택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평안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 건축주 부부가 아파트를 뒤로하고 송산그린시티에 새로 둥지를 튼 이유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큰나래길 송산그린시티지역/지구 제3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53.00㎡(106.78평)건축면적 103.15㎡(31.20평)건폐율 29.22%연면적 197.98㎡(59.88평)1층 103.15㎡(31.20평)2층 94.83㎡(28.68평)다락 34.20㎡(10.34평)용적률 56.08%설계기간 2019년 8월~11월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3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지붕재(KMEW CC262) 벽 - 백고벽돌, 탄화목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 리얼질석 화이트)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 리얼질석 화이트)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평철, 원목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장선 - 수성 연질폼 내벽 - 글라스울 R21 나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단열현관문(도스템 인그레소 A1801) 조명 LED(렉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정면과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디자인한 배면. 왼쪽에 전용 주차장을 설치했다. 대학생인 두 아들과 초등학생 딸 삼 남매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안산 소재 고층 아파트에 살았다. 고층에 사는 것은 일조권이 좋고 채광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주에겐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어지러움까지 느꼈다. 고층이어서만 아니라 아파트 생활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도 어느 정도 자랐기에 새로운 터전을 찾기로 했다. 안산과 가까운 송산그린시티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매입했다. “익숙한 안산 생활권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확 트인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특히 이 땅은 신도시 중에서도 자락 끝부분이라 남쪽에 다른 주택이 들어설 일이 없어요. 이 블록에서는 가장 좋은 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땅을 매입하고 나니 서둘러 집을 짓게 되더라고요. 한시라도 빨리 고층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현관은 장방형으로 현관문만 어둡게 했다. 색상 차로 소실점을 연출해 공간이 넓어 보인다. 바닥은 포인트 패턴이 그려진 세라믹 타일로 안정적이면서 부티크 같은 분위기를 의도했다. 현관에서 본 거실. 하얀 바탕에 우드로 분위기를 내 따듯함이 느껴진다. 아트월 오른쪽에 원목 기둥을 세워 안방 입구와 실제 공간은 분리하되 심리적 공간은 넓혔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유리창을 설치하고 거실 천장 일부분을 오픈해 공간감을 키우고, 고창을 설치해 1층과 2층에 풍부한 채광을 끌어들였다. 주방으로 향하는 아치형 문이 아늑한 느낌을 더한다. 식당 남쪽에 큰 창을 설치해 차경을 끌어들여 커다란 미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오른쪽엔 거실 앞 데크와 이어지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더 넓은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중간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했다. 이때도 유리창을 설치해 답답함을 줄였다. 화이트 톤 상부장과 그레이 톤 하부장으로 안정된 톤밸런스를 맞추고, 우드 상판을 덮어 인테리어 콘셉트 통일감을 주었다. 안방은 주방과 같이 유리창 가벽을 세웠다. 침대 공간과 파우더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해 취침 시 아늑함을 극대화했다. 파우더 공간에서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로 이어진다. 도시형 전원주택 표본집은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새솔고등학교 왼쪽 블록 최남단에 있다. 대지 남쪽은 봉선대산까지 이어지는 보도 전용도로가 개설되며, 도로 따라 하천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북쪽으로 10m 생활도로와 연결되고 좌우 측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유치원과 초·중·고 모두 가까운 거리고, 차로 10분이면 안산 생활권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시형 전원주택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대지는 정방형이며 자연을 조망하고자 주택을 북측에 붙여 남쪽에 넓은 마당을 냈다. 입면은 밝은 고벽돌로 마감하고 두 개 박공지붕을 덮어 마치 자그마한 성 같아 보인다. 정면과 배면 중간에 탄화목을 붙여 주택 입체감을 살리면서 따듯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인테리어는 내추럴을 콘셉트로 잡았다. 화이트 실크벽지를 바탕으로 곳곳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 사이에 우드 톤 아치형 문과 가벽에 유리창을 설치해 시야를 넓게 확장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유지했다. 거실 일부 천장고를 높여 공간감도 극대화했다. 주방은 화이트톤 가구에 우드 상판을 덮었고, 식당 수납가구까지 동일한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해 통일감을 주었다. “단순한 모던 인테리어는 인위적이거나 도시적인 느낌이 들기 쉽잖아요. 아파트에서 살 때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았어요. 심플하고도 안정감을 주는 인테리어는 내추럴이 최적이다 싶어요. 그래서 우드를 많이 사용했어요. 시공 중에도 인터넷으로 참고사진을 끊임없이 찾아 인테리어 담당자랑 공유했어요. 추천해 준 것이 다 마음에 들 순 없잖아요. 제 취향은 제가 잘 아는 만큼 공간별로 원하는 느낌을 찾아 지속해서 요청했어요.”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과 안방을 배치했고, 2층은 세 남매가 사용할 방과 서재를 뒀다. 가족실은 박공지붕 그대로 마감해 높은 천장고를 자랑한다. 앞뒤로 기다란 창을 설치해 채광도 풍부하고 항상 밝다. 2층 방은 독특하게 모두 세로 창을 설치했고, 막내딸 방은 반 가벽으로 공부 공간과 취침 공간을 분리해 효율성을 높였다. 딸 방 앞 원형 계단을 오르면 다락과 마주한다. 설계 시 딸 방 위 공간만 다락이었으나, 시공 시 맞은편 방까지 확장해 수납공간을 추가했다. 주방 인테리어 연장선으로 디자인한 계단실. 애쉬 집성목과 디자인 타일이 미술관을 오르는 느낌을 준다. 계단실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가족실은 지붕 모양을 그대로 드러냈고, 전후면에 모두 기다란 창을 내 사생활은 보호하면서도 채광을 끌어들였다. 채광이 풍부해 항상 밝은 분위기를 지속한다. 2층 자녀들 방은 각각 자녀들 취향을 반영한 컬러 벽지를 사용했다. 방마다 목재 루버를 포인트로 인테리어 통일감을 유지했다. 12 특히 막내딸 방은 반 가벽을 세워 공부 공간과 취침 공간을 분리해 오빠들과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달라진 일상, 바빠도 행복건축주 부부는 한시라도 빨리 아파트를 벗어나고픈 마음에 급하게 집을 지었는데, 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고 한다. 이에 예비 건축주들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저희는 너무 서두른 감이 있어요. 집 짓고 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집 지을 예정인 예비 건축주들에게 충분히 고민하고 자료도 철저하게 준비한 뒤에 시작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평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한 집을 기왕이면 최대한 만족도 높여 짓는 게 좋을 테니까요.” 아쉬움이 약간 남긴 하지만, 뿌듯하고 가족 모두가 만족스러워한다고 한다. “남편은 퇴근 시간이 빨라졌어요. 자취하는 아들은 ‘자주 오고 싶어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딸아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고 있어요. 저 역시 답답했던 것이 사라지고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은 원형으로 설치해 신비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더하고자 했다. 다락은 시공 시 크기를 더 키우고 두 공간으로 나눴다. 전면 공간엔 벽창을, 후면 공간엔 천창을 달았다. 주택 완공 뒤 가족 모임을 비롯해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도 자주 놀러와 시끌벅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축주 가족. 기자가 취재하는 날과 손님 맞을 날이 겹쳐 바쁜 와중에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막내딸이 원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처럼 날마다 행복한 날이 가득하길 바란다. 남쪽에 배치한 마당. 잔디를 깔고 꽃과 나무를, 마당 한쪽엔 텃밭을 만들어 채소류를 심었다. 현관 앞에도 수목을 심었고, 집 둘레 따라 돌을 깔아 남쪽 마당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밝은 톤 벽돌로 마감한 외관과 양쪽에 보이는 박공지붕이 마치 성처럼 보이는 주택 전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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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편안함 화성 송산그린시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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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 복사꽃이 땅에 떨어진 형태라는 도화낙지형 桃花落地形은 평화로운 기운이 넘쳐 명당으로 꼽는다. 배향산 아래 자리 잡은 도안지가 바로 도화낙지형국이며 이곳과 근접 거리에 J 클럽 하우스가 있다. 명당이라 불릴 만큼 가는 길 내내 수려한 풍경이 길을 안내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본채>대지면적 238.98㎡(72.30평)건축면적 46.30㎡(14.01평)건폐율 19.37%연면적 95.59㎡(28.92평) 1층 46.30㎡(14.01평) 2층 49.29㎡(14.91평) 포치 2.59㎡(0.78평)용적률 39.99%<별채>대지면적 91.75㎡(27.75평)건축면적 36.70㎡(11.10평)건폐율 40.00%연면적 36.70㎡(11.10평) 포치 7.47㎡(2.26평)용적률 40.00%설계기간 2016년 7월~8월공사기간 2016년 9월~2017년 1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아스팔트 슁글 벽 - 스타코플렉스, 청고벽돌타일 데크 - 합성복재 데크(New Tech Wood)내부마감 천장 - 인테리어 천장, 실크벽지, SMC 평천장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도기질타일, 도장, 디자인 패널, 우드 패널(삼익산업) 바닥 - 헤링본 강마루(구정마루), 자기질타일(한솔 홈데크)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1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미목팀버) 난간 - js-105(제이앤아트)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슈퍼세이브5(LG 하우시스), 22T 로이 2중유리(LG 하우시스)현관 단열 도어(성우스타케이트 LSFD 8800)주요조명 LED위생기구 대림바스, 세비앙 J 클럽 하우스로 찾아가는 길은 우거진 숲과 강이 겹겹이 펼쳐진 산길이다. 짙은 가을 산길은 고속도로와 다른 기분 좋은 긴장감을 준다. 건축주가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이유는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서다.“편찮으신 어머니가 마음 편히 쉬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았어요. 이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됐는데, 제가 원하던 환경을 갖추고 예쁜 집도 한 채 있어서 바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거예요. 그런데 어머니는 오래 누리지 못하시고 2년 만에 떠나셨어요.” 그는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아쉬움만 기억하며 살 순 없다.“이곳 주소가 ‘무릉도원면’이에요. 주소처럼 아름다운 환경이 일품이죠.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어요. 결론은 혼자 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직원 휴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어요.” 토지는 전체 2만 평이다. 기존에 있던 대지를 제외하고 모두 숲이 우거진 임야였다. 휴양지 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이곳의 이름을 ‘J 클럽 하우스’라 지었다. “J는 저의 이름 ‘이주완’의 ‘Ju’ 이니셜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J 클럽 하우스로 지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거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현관을 복도와 ‘一’ 자로 연결해 시원하게 넓다. 현관 끝에 배치한 공용화장실. 모던하게 디자인한 벽면이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를 낸다. 진한 그레이 톤 벽지와 아트월,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마루로 카페 느낌을 담았다. 침대를 배치해 침실 겸용으로 사용하는 2층 거실은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벽면 전체에 창을 냈다. 우드로 마감한 실내와 외부 풍경이 조화롭다. 산책의 즐거움을 주는 풍경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기존 주택이 넓어 직원들이 이용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지인들도 이용하는 일이 늘면서 건물 한 채로는 부족했다. 건축주는 물론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할 때를 대비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임야를 계단 형태로 조성했다. 여기에 세컨드하우스 겸 펜션으로 이용할 복층 건물 한 채와 단층 건물 한 채를 추가했다. “복층으로 지은 본채는 실내에서 자연을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창을 냈어요. 단열은 추운 지역에 맞게 추가하고 방향도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남향으로 냈어요. 실내는 모던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로 하고 짜임새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어요. 단층인 별채는 원룸이지만, 접이식 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본채와 별채 인테리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즉, 자연 속에 있지만 현대적인 도시의 문화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리조트 & 콘도 콘셉트로 계획했습니다.” 빌트인 수납장과 커튼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2층 침실. 세로 창으로 풍경과 빛을 끌어들였다. 나무 질감의 벽과 마루, 다크 블루 조합으로 아늑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건축주 기본 계획에 따라 설계 및 시공을 책임진 코원하우스는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복층으로 본채를 구성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공용 공간으로, 2층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창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현관부터 중후한 멋이 흐르는 인테리어는 채도와 밝기를 다소 낮췄다. 이는 실내를 어둡게 함으로써 밖의 풍경에 집중하게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호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해 풍경을 담은 거대한 액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별채는 아담한 박공지붕을 얹어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거실과 침실 두 공간으로 나누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두 영역을 확장 또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별채 역시 거실에 넓은 창호를 설치해 풍경을 끌어들였다. 거실은 데크와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 풍경을 한 공간에 담아 리조트의 즐거움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가을 정원에 담긴 주택 모습. 박공과 평지붕, 디자인을 가미한 입면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J 클럽 하우스의 인상을 짙게 남기는 건 산책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색으로 이끄는 산책로는 여러 갈래로 나뉘고 이어져 건물과 시설, 자연을 연결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정원은 직접 하나하나 꽃과 나무를 심고 동선을 계획했어요. 원시림의 아름다움에 인위적인 정원은 무의미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고 싶었어요. 웨딩스튜디오나 웨딩홀로 사용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테마를 꿈꾸었죠.” 그의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현재 J 클럽 하우스엔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건물과 2016년에 지은 건물 두 채가 있다. 여기에 내년쯤 유럽풍 디자인의 방갈로 6동을 늘릴 계획이다. “세상에 자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것이고, 특히 아름답고 소중할수록 모두가 이용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펜션으로 등록해 이곳을 오픈한 것도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즐기게 하려고 한 거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 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별채는 거실과 침실을 일체형으로 하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방도 거실과 일체형이다. 주방 옆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식탁. 침대 헤드에 진열장을 설치해 재미난 공간을 연출했다. 넓은 창호는 풍경을 끌어들이면서 외부를 연결한다. 전체 면적에 비해 넓은 공간을 할애한 욕실.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편안함을 준다. 그동안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J 클럽 하우스의 장소를 협찬받기 위해 방송국에서 수차례 문의 왔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혹시나 이곳 풍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 의해 유명세를 얻는 것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자연 공간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한다. 주천강에서 계절 변화를 감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이주완 건축주. 이곳에 오는 날은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다고 전한다. 사업가로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대면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다. 별채는 데크 앞에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간결한 박공지붕에 포치를 박공으로 디자인해 세련된 조형미를 완성했다. 건물과 데크, 계곡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건축주가 직접 꾸미고 꽃과 나무를 심어 완성했다. 본채와 별채의 풍경 코원하우스 기사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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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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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두 번째 이야기
- 주택의 이름인 ‘나린’은 (하늘이) 내리다의 고어다. 2018년 설계한 나린 Ⅰ모델과 이어지는 나린 Ⅱ모델은 자연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아늑한 공간을 주제로 화이트,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따뜻한 컬러로 공간을 채우는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자연에서 발견한 내추럴 소재의 표면 질감을 반복하는 라인형 패턴으로 해석했고, 다양한 재료를 디자인 요소로 나타내 공간 곳곳에 콘셉트를 구현했다.글 인테리어 디자인 정상훈 팀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 164.84㎡(49.86평) 1층 101.53㎡(30.71평) 2층 63.31㎡(19.15평) 포치 43.82㎡(13.26평) 데크 16.07㎡(4.86평)외장재 세라믹타일, 세라믹 사이딩 16T공사기간 2019년 6월~8월건축비용 약 2억8000만 원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0.45T 벽 - 세라믹타일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Z:IN_디아망) 바닥 -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외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그라스울 R19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도어조명 렉스조명주방가구 제작가구위생기구 토토 ◆현관◆간접조명을 주등으로 사용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양한 수납과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장식장,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거울을 볼 수 있는 벤치를 구성해 사용자의 편리성까지 높였다. 바닥의 육각타일은 형태적 재미를, 유기적 패턴의 천연석 디딤판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개요>면적 5.48㎡(1.66평)바닥 포세린타일 + 천연대리석(BNT타일)벽 포세린타일 + 제작가구 천장 수성페인트 + 디자인등박스◆홀◆나무껍질 질감을 그대로 살려 선반으로 제작하고, 하부에 석재와 간접조명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두 곳이 만나는 부분에 있는 거친 돌 질감을 돋보이게 표현했다. 부식프레임 액자와 오브제 요소로 디스플레이한 복도는 조용한 미술관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시에 집에서 가장 감성적인 공간이다. <개요>면적 6.44㎡(1.95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에이징우드 + 라임스톤 잔다듬 + 수성페인트천장 수성페인트 ◆거실◆다각형의 심플한 등박스와 대각선으로 시공한 목재 루버가 포인트인 거실. 거실은 주택 정중앙에 배치해 이동 동선의 중심이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인 배치이기도 하다. 대형 포세린타일을 적용한 아트월과 공간을 연결한 디자인 게이트는 재료적, 형태적 특별함을 선사한다. 거실 3D 모델링 <개요>면적 21.12㎡(6.39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포세린타일, 인테리어필름천장 수성페인트, 목재 루버◆주방◆목재의 내추럴한 질감을 주방가구에도 적용했다. 간접 조명과 부분적으로 사용한 금속 마감이 주방을 따뜻하면서 깔끔한 분위기의 다이닝룸으로 완성한다. 수납공간과 장식 공간을 적절하게 구획해 스탠다드한 주방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방 3D 모델링 <개요>면적 20.29㎡(6.14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다용도실◆동일 크기의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다용도실은 11자형 배치로 수납을 극대화했다. 빨래할 수 있는 보조 싱크와 상부장,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정리하도록 구성했다. <개요>면적 6.61㎡(2.00평)바닥 자기질타일벽 자기질타일천장 수성페인트도어 ABS도어(영림)◆안방◆마스터룸 또한 자연 소재인 목재의 내추럴한 질감을 디자인월에 적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거울과 협탁, 조명 등을 설치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했다. 조명과 여러 마감재를 수직형으로 디자인해 좁지만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고, 무채색으로만 꾸며 심플하고 차분한 침실로 완성했다. <개요>면적 13.28㎡(4.02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퀄크스 무늬목 패널(삼익산업)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도어 멤브레인도어(영림)◆안방 드레스룸◆안방과 연결된 전용 드레스룸은 화장대와 선반형 붙박이장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핸드백이나 가방을 수납할 수 있다. 도장가구의 광택을 최소화해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을 의도했다. <개요>면적 8.69㎡(2.63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가족실◆별도의 거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족실은 1층 천장고를 높인 곳에 단을 두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픈된 천장에는 목재 질감을 형태적으로 풀어낸 라인형 제작물과 조명으로 디자인했다. 카키 색을 베이스로 천장 디자인에 힘을 실었다. 벽에는 두께가 다른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내추럴한 콘셉트를 표현했다. <개요>면적 18.64㎡(5.64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천장 디자인 목공제작 + 인테리어필름(LG하우시스)◆계단실◆디딤판은 고무나무 집성재, 챌판은 화이트 수성 도장으로 마감했다. 화이트 난간은 레이저로 타공한 소재를 반복해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고, 계단참 부분에는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계단 밑 부분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개요>면적 6.61㎡(2.00평)바닥 고무나무 집성재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난간 디자인 금속난간 + 우드 손스침◆자녀방 1◆사선 디자인월로 공간을 분리해 벽면에 붙박이장과 일체형 책상, 선반을 제작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개요>면적 15.96㎡(4.83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자녀방 2◆벽지 상부 패턴과 하부 컬러를 구분했고, COB 램프와 간접조명을 활용해 은은한 분위기의 침실을 연출했다. <개요>면적 14.71㎡(4.45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알파룸◆2평 남짓한 공간은 서재, 드레스룸, 펜트리, 미니주방 등 건축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여닫이 도어를 제거하고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해 실면적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시공했다. INTERIOR POINT!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한 친환경 벽지LG Z:IN ’디아망’, ‘지아 패브릭&프레쉬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편안하고 아늑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벽지다. LG지인 벽지는 다양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갖춰 가족의 건강까지 고려한 친환경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디아망’은 LG지인 벽지 라인업 중 최고급 라인으로 깊고 풍부한 입체감, 섬세한 패턴이 특징이다. 기존 벽지 대비 제품 표면의 엠보싱 깊이가 최대 두 배 더 깊어 공간을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크로쉐와 같은 직물의 짜임, 거친 석재 질감을 리얼하게 표현하여 인테리어 공간의 품격을 더할 수 있다.‘지아 패브릭&프레쉬’은 다채로운 컬러와 직물 질감의 패턴으로 집안에 내추럴함을 가미해준다. 니트, 리넨, 캔버스, 새틴, 자카드 등 실제 원단의 소재별 질감을 살린 5가지 테마로 한 다채로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두 제품 모두 식물 유래 성분을 적용했으며,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 및 환경부 환경표지인증,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친환경성을 인정 받았다. <개요>면적 7.50㎡(2.27평)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1층 욕실◆세면대와 샤워 공간은 다른 종류의 타일로 영역 구분해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리했다. 매립형 수전으로 공간을 확보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개요>면적 6.21㎡(1.88평)바닥 포세린타일(BNT)벽 포세린타일(BNT)천장 수성도장, 간접등박스위생기기 토토 + 제작가구◆게스트 욕실◆계단 아래 1평 남짓한 공간을 게스트용 욕실로 설계했다. 카키색 컬러를 톤 온 톤으로 배색했고, 바닥 패턴타일과 배드민턴 셔틀콕 형태의 조명으로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목재 선반에 배치한 작은 세면대와 하부의 수건걸이가 좁은 공간도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요>면적 3.20㎡(0.97평)바닥 포세린타일(BNT)벽 수성도장, 자기질타일(BNT)천장 수성도장, 디자인 펜던트위생기기 토토 + 제작선반◆2층 욕실◆전실을 만들고 세면대를 놓은 건식 공간과 양변기와 샤워실을 둔 습식 공간으로 분리한 2층 욕실. 거울을 포함 상·하부에 수납 선반을 최대한 확보하고, 블랙과 그레이 톤 소재들을 사용해 차분함을 더했다. <개요>면적 6.61㎡(2.00평)바닥 포세린타일(BNT)벽 포세린타일(BNT)천장 수성도장, 간접 등박스위생기기 토토 + 제작가구 ◆2층 베란다◆천장 목재 라인을 따라 길게 적용한 슬림 조명이 포인트인 2층 베란다. 영화감상은 물론 디너파티까지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그릴, 싱크대를 설치해 주방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베란다 안에서 편리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 가족실 폴딩 도어를 개방해 인원에 따라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개요>면적 21.12㎡(6.39평)바닥 천연목벽 세라믹 사이딩천장 친환경 합판 이 시리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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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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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 두 번째 이야기
- 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 두 번째 이야기 주택의 이름인 ‘나린’은 (하늘이)내리다의 고어다. 2018년 설계한 나린Ⅰ모델과 이어지는 나린Ⅱ모델은 자연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아늑한 공간을 주제로 화이트,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따뜻한 컬러로 공간을 채우는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자연에서 발견한 내추럴 소재의 표면 질감을 반복하는 라인형 패턴으로 해석했고, 다양한 재료를 디자인 요소로 나타내 공간 곳곳에 콘셉트를 구현했다. 글 인테리어 디자인 정상훈 팀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64.84㎡(49.86평) 1층 101.53㎡(30.71평) 2층 63.31㎡(19.15평) 포치 43.82㎡(13.26평) 데크 16.07㎡(4.86평) 외장재 세라믹타일, 세라믹 사이딩 16T 공사기간 2019년 6월~8월 건축비용 약 2억8000만 원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0.45T 벽 - 세라믹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Z:IN_디아망) 바닥 -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외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그라스울 R19 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도어 조명 렉스조명 주방가구 제작가구 위생기구 토토 현관간접조명을 주등으로 사용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양한 수납과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장식장,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거울을 볼 수 있는 벤치를 구성해 사용자의 편리성까지 높였다. 바닥의 육각타일은 형태적 재미를, 유기적 패턴의 천연석 디딤판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개요> 면적 5.48㎡(1.66평) 바닥 포세린타일 + 천연대리석(BNT타일) 벽 포세린타일 + 제작가구 천장 수성페인트 + 디자인등박스 홀나무껍질 질감을 그대로 살려 선반으로 제작하고, 하부에 석재와 간접조명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두 곳이 만나는 부분에 있는 거친 돌 질감을 돋보이게 표현했다. 부식프레임 액자와 오브제 요소로 디스플레이한 복도는 조용한 미술관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시에 집에서 가장 감성적인 공간이다. <개요> 면적 6.44㎡(1.95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에이징우드 + 라임스톤 잔다듬 + 수성페인트 천장 수성페인트 거실다각형의 심플한 등박스와 대각선으로 시공한 목재 루버가 포인트인 거실. 거실은 주택 정중앙에 배치해 이동 동선의 중심이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인 배치이기도 하다. 대형 포세린타일을 적용한 아트월과 공간을 연결한 디자인 게이트는 재료적, 형태적 특별함을 선사한다.거실 3D 모델링 <개요> 면적 21.12㎡(6.39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포세린타일, 인테리어필름 천장 수성페인트, 목재 루버 주방목재의 내추럴한 질감을 주방가구에도 적용했다. 간접 조명과 부분적으로 사용한 금속 마감이 주방을 따뜻하면서 깔끔한 분위기의 다이닝룸으로 완성한다. 수납공간과 장식 공간을 적절하게 구획해 스탠다드한 주방으로도 손색이 없다.주방 3D 모델링 <개요> 면적 20.29㎡(6.14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다용도실동일 크기의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다용도실은 11자형 배치로 수납을 극대화했다. 빨래할 수 있는 보조 싱크와 상부장,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정리하도록 구성했다. <개요> 면적 6.61㎡(2.00평) 바닥 자기질타일 벽 자기질타일 천장 수성페인트 도어 ABS도어(영림) 안방마스터룸 또한 자연 소재인 목재의 내추럴한 질감을 디자인월에 적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거울과 협탁, 조명 등을 설치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했다. 조명과 여러 마감재를 수직형으로 디자인해 좁지만 넓어보이도록 연출했고, 무채색으로만 꾸며 심플하고 차분한 침실로 완성했다. <개요> 면적 13.28㎡(4.02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퀄크스 무늬목 패널(삼익산업)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도어 멤브레인도어(영림) 안방 드레스룸안방과 연결된 전용 드레스룸은 화장대와 선반형 붙박이장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핸드백이나 가방을 수납할 수 있다. 도장가구의 광택을 최소화해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을 의도했다. <개요> 면적 8.69㎡(2.63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가족실별도의 거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족실은 1층 천장고를 높인 곳에 단을 두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픈된 천장에는 목재 질감을 형태적으로 풀어낸 라인형 제작물과 조명으로 디자인했다. 카키 색을 베이스로 천장 디자인에 힘을 실었다. 벽에는 두께가 다른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내추럴한 콘셉트를 표현했다. <개요> 면적 18.64㎡(5.64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천장 디자인 목공제작 + 인테리어필름(LG하우시스) 계단실디딤판은 고무나무 집성재, 챌판은 화이트 수성 도장으로 마감했다. 화이트 난간은 레이저로 타공한 소재를 반복해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고, 계단참 부분에는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계단 밑 부분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개요> 면적 6.61㎡(2.00평) 바닥 고무나무 집성재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디아망)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난간 디자인 금속난간 + 우드 손스침 자녀방1사선 디자인월로 공간을 분리해 벽면에 붙박이장과 일체형 책상, 선반을 제작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개요> 면적 15.96㎡(4.83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자녀방2벽지 상부 패턴과 하부 컬러를 구분했고, COB 램프와 간접조명을 활용해 은은한 분위기의 침실을 연출했다. <개요> 면적 14.71㎡(4.45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알파룸2평 남짓한 공간은 서재, 드레스룸, 펜트리, 미니주방 등 건축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여닫이 도어를 제거하고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해 실 면적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시공했다. <개요> 면적 7.50㎡(2.27평) 바닥 강마루(풍산 MONET TEXTURE)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패브릭) 1층 욕실세면대와 샤워 공간은 다른 종류의 타일로 영역 구분해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리했다. 매립형 수전으로 공간을 확보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개요> 면적 6.21㎡(1.88평) 바닥 포세린타일(BNT) 벽 포세린타일(BNT) 천장 수성도장, 간접등박스 위생기기 토토 + 제작가구 게스트 욕실계단 아래 1평 남짓한 공간을 게스트용 욕실로 설계했다. 카키색 컬러를 톤 온 톤으로 배색했고, 바닥 패턴타일과 배드민턴 셔틀콕 형태의 조명으로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목재 선반에 배치한 작은 세면대와 하부의 수건걸이가 좁은 공간도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요> 면적 3.20㎡(0.97평) 바닥 포세린타일(BNT) 벽 수성도장, 자기질타일(BNT) 천장 수성도장, 디자인 펜던트 위생기기 토토 + 제작선반 2층 욕실전실을 만들고 세면대를 놓은 건식 공간과 양변기와 샤워실을 둔 습식 공간으로 분리한 2층 욕실. 거울을 포함 상·하부에 수납 선반을 최대한 확보하고, 블랙과 그레이 톤 소재들을 사용해 차분함을 더했다. <개요> 면적 6.61㎡(2.00평) 바닥 포세린타일(BNT) 벽 포세린타일(BNT) 천장 수성도장, 간접 등박스 위생기기 토토 + 제작가구 2층 베란다천장 목재 라인을 따라 길게 적용한 슬림 조명이 포인트인 2층 베란다. 영화감상은 물론 디너파티까지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그릴, 싱크대를 설치해 주방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베란다 안에서 편리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 가족실 폴딩 도어를 개방해 인원에 따라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개요> 면적 21.12㎡(6.39평) 바닥 천연목 벽 세라믹 사이딩 천장 친환경 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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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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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 건축주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풍경에 매료돼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매입했다. 대지는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의 형상인데다 일조 높이 제한으로 인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만큼의 규모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글 이창호(더솔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윤동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남구 이천동지역/지구 제2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대지면적 129.00 ㎡(39평)건축면적 59.98㎡(18.17평)건폐율 46.5%연면적 152.73㎡(46.26평) 1층 46.88㎡(14.18평) 2층 59.98㎡(18.14평) 3층 45.87㎡(13.88평)용적률 118.4%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4월~2018년 11월건축비용 2억 9000만 원(냉난방, CCTV 포함)(3.3㎡ 당 620만 원)설계 Architecture Design Group The S.O.L 053-253-9337시공 더솔건축디자인연구소 053-655-3365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우레탄 페인트, 목재 데크벽 - 드라이비트 외단열시스템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신한벽지)벽 - 실크벽지(신한벽지)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집성목단열재 지붕 - 압출법보온판 1호 180㎜(㈜벽산)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100㎜(㈜삼현이피에스)내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20㎜창호 블루 에볼루션82(살라만더)현관 자체 제작조명 LED 조명(빛이예쁜우리집)주방기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콘셉트큐브투피스(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2017년 가을 어느 날, 10여 년 동안 업무적으로 알고 지내던 분이 덜컥 ‘이 땅 한번 봐주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건축주와 설계자라는 인연으로 맺어졌다. 획일적인 공동주택의 공간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라도 본인과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지는 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부정형의 대지로 반듯하지 않은 대지 형상과 유동인구가 적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이었다. 남측으로 갈수록 대지의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의 대지 형상으로 주택 내부 실들이 일반적인 스케일 이하로 구성될 것 같았고, 일조 높이 제한으로 인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만큼의 규모가 불가능해 보였다. 도로에서 최대한 이격 시키고 목재 가벽을 설치해 안전성과 영역성을 확보한 주택 출입구 건축주에게 ‘다른 대지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외적인 요소에 매료돼 결국 땅을 매입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참새 같은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풍경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높이 제한으로 인해 넉넉하지 않은 층고를 노출 천장으로 확보했다. 반듯하지 않은 대지 형상으로 부정형 공간에 계획 한 식당 겸 거실 경계측량 후 인접대지의 지붕과 담장으로 인해 대지는 더 협소해졌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지면적에 비해 가로세로 비율이 장방형인 경우와 부정형일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10cm의 공간도 일상에서는 불편함이 드러나기 일쑤다. 다행히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주방은 거실과 식당이 모두 맞닿도록 구성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주방과 식당 겸 가족실 거실을 지나 연결된 3층 계단 입구 주거 공간에 사무실까지 겸용건축주는 3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본인의 사무실을 함께 계획했다. 공용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은 최대한으로 하고, 개인 공간인 침실은 최소한으로 요구했다. 그리고 가족만을 위한 외부공간이 꼭 있기를 바랐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가족 특성상 화창한 날에는 온 가족이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책을 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공간이라 생각했다. 멀바우 바닥재로 마감된 계단실 협소한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2층 계단 상부에 붙 박이 수납장을 설치했다. 부정형의 대지 형상을 따라 최대 건축 가능 영역을 찾기보다는 대지와 도로 두 개의 축을 따라서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두 개의 매스로 건축물을 구성했다.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예각銳角이 생기지 않게 했다. 미술관이나 카페와 달리 주택은 실용성이 우선이다. 다른 방향성을 가진 매스는 역동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개성을 보여준다. 건축비를 고려해 외부에 고급 자재는 지양하고 대신 단열과 창호재에 대해서는 일반 성능 이상을 적용해 거주공간의 기본인 시원하고 따뜻한 집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주택은 잠시 머물다가는 공간이 아니기에 이런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세면대와 샤워실, 화장실을 각각 분리한 욕실 북측의 일조권 이격으로 인해 건축이 불가한 공간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남쪽 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현관을 배치했다. 나머지 공간은 건축주의 사무실로 채워졌다. 주택 현관 부분은 도로에서 최대한 이격하고 낮은 목재가벽을 설치해 주거부분으로서의 영역성과 안전을 확보했다. 3층 복도를 기준으로 자녀공간과 부부공간을 나누었다. 3층 복도에서 계단실을 바라본 모습 2층은 공용공간으로 남측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가족실을 배치하고 계단실을 ‘ㅡ’자 형태로 구성해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했다. 동측 계단실은 최소한의 창호만 배치해 인접 저층주택가와 프라이버시 Privacy 충돌을 최소화했다. 9m라는 일조권 높이 제한으로 인해 넉넉하지 않은 거실 천장고는 천장의 일부를 노출로 적용해 공간의 위계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3층 외부공간에서 옥상 데크로 연결되는 철제 계단 3층은 개인 공간으로 부부 침실과 자녀방,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했다. 부부 침실은 침대만 배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으로 자녀방은 침실과 책상이 배치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욕실은 아침에는 사용량이 집중되는 공간이기에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 화장실로 공간을 분리해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3층 외부공간인 베란다는 서측 모서리 부분을 가벽으로 계획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강한 서향 빛이 3층 복도로 쏟아지는 것을 완충시켜주는 기능을 하도록 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초등학교 운동장 방향의 베란다는 벽체 높이를 최소화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을 필자는 항상 새긴다. 건축에서 의미 없는 형태는 없다. 3층 베란다를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이 있다. 일조권 제한 높이 내에서 옥상의 벽체는 최대한 높이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북측의 ‘서봉사’와 인근 카페들은 조망이 가능하게 하고 외부에서의 시선은 차단되도록 했다. 외부 시선이 차단된 옥상공간에 목재 데크를 설치해 루프탑 파티가 가능하게 했다. 대부분의 도심지 단독주택은 크지 않은 대지면적과 주차로 인해 여유 있는 마당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런 옥상의 외부공간은 단독주택에서는 꼭 필요한 ‘숨통과 일탈’의 공간이 된다. 건축주는 이 외부공간에서 타프 Tarp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독서와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하기도 하고 작은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할 것이다. 공동주택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경험들은 가족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서편 공동주택 입구에서 바라본 외경 주위 사람들은 인접 대지까지 매입해야만 사람이 살만한 집이 나올 거라 했다. 하지만 건축주와 우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비록 일부 공간이 일반적인 스케일보다는 작지만 건축주에게 딱 필요한 만큼의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집’을 마주하게 됐다.공사 마무리 단계부터 건축주는 본인의 꿈인 ‘도심지 단독주택 생활’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가족들의 삶에 ‘단비’같은 집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복잡하게 포장하기보단 건축주의 느낌 그대로 집 이름은 ‘단비가 家’가 됐다. 초등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 축이 다른 2개의 매스로 인해 방향별로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외관(좌) / 철거 전 초등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기존 모습(우) 초등학교 입구에서 본 전경 단독주택은 특성상 사용자의 패턴과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부 마감에서조차 건축주가 선호하는 물성과 색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그들의 말들을 경청하고 메모한다. 맞춤정장에서 처음에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원단을 고르듯이 건축주를 관찰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따뜻하며 시원한 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게 늙을 수 있는 집이라는 기본 위에 그들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려본다. 그 그림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스케치하고 그 위에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설계 과정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와 설계자 상호 간의 신뢰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는 것이다. 초등학교 통학로 측 전경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 주택]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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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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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9 도장 마감 활용해 가치 올리는 법
- 시대 흐름에 따라 도장 마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손쉬운 관리부터 인테리어 효과까지 심플한 이미지는 물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부합한 것이다. 그 종류도 다양해진 도장 마감을 잘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내 집의 가치를 올리기에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글 홍승문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예전에 주거 공사를 진행할 때는 벽체나 천장을 대부분 벽지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페인트, 즉 도장 마감은 고급주택이나 호텔에 주로 이루어졌을 만큼 고가였고 일반 가정집에는 문, 문틀, 몰딩, 걸레받이에 주로 적용돼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마감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 몰딩, 걸레받이는 생략하는 추세이고 그것이 없어지면서 문 주변에는 문선들이 돌아갔지만 히든도어, 스텝도어가 자리하며 새로운 마감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그럼 도장 마감의 장점은 무엇이고 우리는 왜 도장 마감을 해야 할까. 페인트 보수로 마감한 현장 모습 손쉬운 유지보수 관리요즘은 페인트의 자재 품질이 더욱 좋아져 미세한 스크래치도 방지할 수 있고 간단한 오염정도는 물티슈로 닦아 낼 수도 있다. 또한 마감재가 직각으로 만나는 부위에 덧대는 코너비드의 종류도 다양해져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도장 마감은 내구성이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도배지는 물론 시트지도 그 면이 긁혀 마찬가지로 찢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보수는 어떨까. 먼저 도배지와 시트지는 직접 보수가 힘들다. 전문 업자를 섭외해야만 보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페인트는 직접 보수가 가능하다. 롤러를 칠하는 법, 붓질하는 법 등 약간의 요령만 익힌다면 누구나 보수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유지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내 집의 컨디션을 항상 최선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도장 마감 작업 중인 현장 모습 분위기 전환에도 효과적페인트는 분위기를 전환하는데도 용이하다. 칙칙하거나 질리는 부분을 바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순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다양한 색상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색을 선택하고 즉시 시공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배지나 시트지와 같이 번거로운 재단이 필요하지 않은 페인트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불필요한 마감재 없이 깔끔하게 마감된 벽체 도장 마감의 유의점그렇다면 도장 마감 시 유의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자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공사비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30%다. 인건비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다. 같은 인건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나와 가족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닐까. 시공자 또한 잘 만나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사용한다 한들 그것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모르는 시공자를 만난다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십상이다. 직접 이야기도 나누고 포트폴리오도 확인해 보는 시간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장 마감 시 실내에 불필요한 마감재가 있으면 불리하다. 미술관으로 비유하자면 벽체가 미술품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인 것처럼 벽체는 그저 벽체의 기능에만 충실해야 한다. 무광인 벽체에 액자나 식물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그것도 나름 포인트로 더욱 돋보일 것이다. 도장 마감은 페인트로만 한다는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 요즘은 특수한 페인트와 플라스터, 즉 미장재의 종류도 많아졌기에 그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도장을 처음 계획할 때 비용적인 면을 본다면 다른 마감재에 비해 비싸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위의 사항을 고려해 내 공간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홍승문 주로 수입도료 및 스페셜페인트, 플라스터 작업을 하는 페인트시공 전문 업체로 세종시에 더페인터그라운드라는 쇼륨과 던에드워드페인트 세종점을 운영하고 있다. ‘같이의 가치’라는 생각으로 직원들 그리고 여러 페인터들과 상생과 협력을 이루며 한 개 한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010-8139-7704 인스타그램 @thepainter_hong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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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9 도장 마감 활용해 가치 올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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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택시리즈 최초 공개로 고객 관심 모았던 제3회 더존건축박람회 개최
- 전원(단독)주택 전문업체 더존하우징이 지난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제3회 더존건축박람회를 개최했다. 예비건축주와 만남의 장이자 펜데믹을 거쳐 훨씬 정비된 모습이었던 이날 박람회에는 새로운 주택시리즈 ‘수피아’ 최초 공개부터 인테리어 쇼룸 리뉴얼 등 집 짓기를 계획하는 여러 예비건축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더존하우징 HOUSE NOTE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212.53㎡(64.29평)1층 125.03㎡(37.82평)2층 85.50㎡(26.47평)마감재지붕 - 리얼징크외벽 - 세라믹타일, 세라믹사이딩, AL루버창호 독일식 3중 유리 더존건축박람회는 주택 시공 전문회사인 더존하우징이 업계 최초로 주최하는 박람회다. 2019년 제2회 더존건축박람회를 끝으로 한동안 진행되지 못하다 올해 더욱 풍성해진 모습으로 예비건축주들을 초청했다. 그동안 예비건축주의 집 짓기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더존건축박람회는 이번에 새로운 주택시리즈인 수피아를 최초 공개하고 본사 5층과 6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쇼룸을 리뉴얼하면서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예비건축주들을 맞이했다. 높은 층고가 쾌적함을 선사하는 거실 펜던트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 앞쪽 식당 발코니와 연계돼 여가생활 보조하는 멀티실 자재가 주는 따뜻함이 가득한 1층 침실 각 실로의 동선을 유도하는 허브공간인 2층 홀 벽지의 적절한 포인트가 매력인 서재 만족 너머 감동 선사하는 주택 시공 브랜드낭중지추囊中之錐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빼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더존하우징은 집 짓기를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주택 시공 브랜드다. 업계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더존하우징이 과연 어떤 전략을 취하기에 고객들이 먼저 찾고 선택하는 것일까.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특별한 홍보 비법이라도 가진 것일까. 더존하우징에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가진 최고 무기는 다름 아닌 바로 포트폴리오 그 자체다. 무려 3,000동 이상의 시공실적은 타 브랜드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기록이다. 이는 곧 고객 신뢰로 이어지는 더존하우징만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건축 엔지니어 출신의 상담매니저,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 및 인테리어 팀, 우수한 품질 시공을 약속하는 현장 소장, 실시간 보고 통해 안심 전하는 현장 감리, 지속적인 A/S 책임 관리 등 더존하우징만의 단단한 집짓기 시스템은 어쩌면 살아가는데 단 한 번뿐인 집 짓기의 꿈이 단지 꿈에만 그치지 않도록 돕는다. 방문객들로 만석을 이룬 세미나 현장 도어, 바닥재, 수전, 탑볼로 구성된 5층 인테리어 쇼룸 새로운 주택시리즈 ‘수피아’ 최초 공개더존하우징은 기존 본사 주택전시장의 라피나·나린 이외에도 청라 주택전시장의 라피나M, 송산 주택전시장의 아뜰리에·듀플렉스·단, 세종 주택전시장의 라피나S, 창원 주택전시장의 리베라·아르떼와 같이 다양한 타입의 주택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집 짓기를 계획하는 건축주들에게 폭넓은 안목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주택시리즈는 무엇보다 실제 공간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미지로는 부족했던 갈증을 채워주는 더존하우징만이 가진 최고의 서비스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새로운 주택시리즈인 ‘수피아’가 본사 주택전시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수피아는 아늑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러스틱 모던 인테리어를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뉴트럴 톤 색감과 기품 있고 편안한 질감의 마감을 더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선사하는 50평대 고급 모델하우스다. 2층 규모의 수피아는 1층에 거실·주방&식당·안방이, 2층에 침실·서재·멀티룸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2층까지 천장을 오픈시킨 1층 거실이 공간에 쾌적함을 선사한다. 따뜻한 실내 마감 속 곳곳에 설치된 갖가지 조명 또한 아늑함을 가미하는 요소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방문 고객들이 담당 직원을 통해 수피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함께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유연하게 실 안내를 진행했던 배려 가 돋보인 자리였다. 조명, 바스, 타일, 아트월로 구성된 6층 인테리어 쇼룸 쇼룸을 관람하며 생기는 문의사항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마련된 미팅룸 리뉴얼로 세련미 더한 인테리어 쇼륨수피아 주택시리즈 공개와 더불어 본사 5층과 6층에 위치한 리뉴얼된 인테리어 쇼룸 또한 이번 박람회의 이슈였다. 리뉴얼된 쇼룸은 크게 5층에 도어·바닥재·수전·탑볼, 6층에 조명·바스·타일·아트월로 구분했고 마치 미술관같이 각 제품들을 진열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직접 만져보며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관람 후 언제든지 전문디자이너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미팅룸이 함께 배치돼 관람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듯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진행되는 3일간 하루 3회 전문가와의 건축세미나도 개최됐다. 5층 인테리어 쇼룸 가장 안쪽에 넓게 마련된 세미나장은 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만석을 이루기도 했다. 예비 건축주가 꼭 알아야 할 집짓기 정보와 노하우 공유로 내용이 진행되었던 건축 세미나는 매니저 도움과는 또 다른 의미로 관람객에게 도움 주는 듯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이번에 처음 참가해 본 박람회인데 세미나 후 새롭게 관심이 생긴 제품을 바로바로 접할 수 있어 집 짓기에 대한 궁금증들이 십분 해결됐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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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택시리즈 최초 공개로 고객 관심 모았던 제3회 더존건축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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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스타게이트, 감각적 쇼룸 현관문 전시관 리뉴얼 오픈·운영
-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단열 현관문 생산 전문 기업 성우스타게이트가 올해 알루미늄 현관문을 포함한 추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면서도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 직접 현관문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쇼룸의 전체를 리뉴얼 오픈·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성우스타게이트 상호 ㈜성우스타게이트주소서울사무실/쇼룸_서울시 관악구 난곡로63길 261공장_경기 화성시 장안면 3.1만세로 591-422공장_경기 화성시 장안면 3.1만세로 652-55대표번호 02-838-8866웹사이트 www.swstargate.com 감각적인 쇼룸 운영㈜성우스타게이트의 쇼룸이 최근 리뉴얼을 통해 완전히 감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쇼룸의 리뉴얼은 제품의 특징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변화는 현관문 모델의 배열과 분위기이다. 현관문을 빼곡하게 일렬로 배치했던 기존 형태에서 제품을 강조할 수 있는 조명과 적당한 여백으로 한 개의 현관문 모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게끔 설계해 모델 각각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미술관처럼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직접 현관문 제품을 바라보면 그 매력을 더 느껴볼 수 있다. 쇼룸 입구는 요즘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슈페리어 모데스티다크그레이’ 도어를 설치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슈페리어 도어는 ㈜성우스타게이트의 뛰어난 기술과 하드웨어를 사용해 내구성은 우수하되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건축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 슈페리어, 럭스의 스틴 도어 제품라인을 포함해 알루미늄 베이스의 루미도어 대표 모델들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고, 한 편으로는 마감재로 쓰이는 전체 샘플을 전시해 마감재 자체의 질감·색상·느낌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탈로그 및 사이트에 업로드된 이미지와 현장에서 마주하는 제품의 실제 느낌이 다소 상이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쇼룸에 방문해 직접 모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우스타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건축주께서 건축을 하는 과정에 설계부터 다양한 기타 자재들을 선택하는 데 개입을 많이 하고 있다” 면서 “획일화된 건축물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개성 있는 건축물이 탄생하기 때문에 현관문 디자인에 대한 건축주의 니즈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우스타게이트 쇼룸 방문이 이와 같은 건축주의 선택에 도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쇼룸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이다. 서울사무실 지하 1층에 쇼룸이 있으며 방문을 통해 제품의 다양한 디자인과 구조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 전문 직원과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예산에 알맞은 플랜을 계획한 견적과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회사 로고도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축물 품격 높이는 세련된 디자인 도어회사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에너지 효율성과 세련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열 손실을 방지하고 단열을 개선하도록 설계해 에너지 비용을 줄여 건물의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건축물에 품격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클래식 도어는 이번 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 알루미늄 마감재의 내구성과 스틸 도어의 견고함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클래식 라인에는 묵직한 고급스러움과 건물의 품격을 높여주는 중후한 매력이 어우러져 있으며 현재 고객들 사이에서 단숨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노’ 모델이 대표적이다. 슈페리어 도어는 ㈜성우스타게이트의 또 다른 인기 상품이다. 스테인리스 발색 패널의 마감재로 자연스러운 결과 아름다운 색상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가장 오랫동안 판매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중이다. 럭스 도어는 두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자연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한 내추럴한 매력이고, 다른 하나는 깔끔한 라인과 매트한 컬러가 돋보이는 세련된 매력이다. 두 가지 분위기의 제품 모두 고급 컬러강판 마감재를 사용해 어떤 공간에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성우스타게이트는 스틸 현관문 외에도 루미 도어라는 알루미늄 현관문도 생산하고 있다. 알루미늄 현관문은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로 구성이 가능해 장기간 사용에도 변형이 적고 제작의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알루미늄 소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제품이고 절제된 심플함과 완벽한 마무리로 간결하고 깨끗한 직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루미 도어는 출시 기간이 짧지만 ㈜성우스타게이트는 다양한 마감재와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성우스타게이트는 단열시험성적서 뿐만 아니라 품질/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제품 관련 특허 등 품질과 성능에 대해 다양한 인증과 수상을 받았다. 또한 고객 만족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적인 AS를 제공하며 친절하고 빠른 고객 응대를 지향한다. 회사 로고도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슈페리어 도어(SUPERIOR DOOR)스테인레스 발색 마감재의 자연스러운 결,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이는 ‘슈페리어’.트렌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모데스티다크 MODESTIE DARK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모데스티다크그레이 MODESTIE DARKGRAY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모노타임 MONOTIME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벨리 VALLEY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럭스 도어(LUX DOOR)자연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내추럴한 멋,깔끔한 라인과 매트한 색감이 매력적인 ‘럭스’도어.어느 공간이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내추럴우드라인 NATURAL WOODLINE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베이직다크 BASIC DARK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딥월넛우드 DEEP WALNUT WOOD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8002그레이 8002 GRAY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루미 도어(RUMI DOOR)알루미늄 소재 사용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력을적용한 기능성 제품. 간결하고 깔끔한 직선형 디자인으로절제된 심플함과 완벽한 마감을 자랑한다. R201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5T도어 95T옵션 도어락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0.726W/㎡·K R203 마감재 컬러강판 패널 두께 프레임 105T 도어 95T 옵션 도어락 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 열관류율 0.726W/㎡·K R302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5T도어 95T옵션 도어락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0.726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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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스타게이트, 감각적 쇼룸 현관문 전시관 리뉴얼 오픈·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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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국립현대미술관 ‘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
- 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 오브제로 재탄생 국립현대미술관 ‘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 고종황제 서거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억된 미래’ 주제로 야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 아시아 지역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이 덕수궁 및 서울관 야외 공간에 설치됐다. 그 중 눈에 띄는 대형 구조물, ‘영원한 봄’ 파빌리온이 있다. 글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이건창호 1522-1271 www.eagonstore.co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미술관 마당에 가면 눈에 띄는 대형 구조물이 있다. 재미건축가 제니퍼 리, 아르헨티나 출신 파블로 카스트로가 이끌고 있는 건축그룹 오브라 아키텍츠의 120㎡(약 36평) 초대형 설치물인 ‘영원한 봄’ 파빌리온이다. ‘영원한 봄’은 2019년 9월 16일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 약 7개월 간 사회 교류와 커뮤니티를 위한 도시 실험의 장소로 계획됐다. 가을, 겨울에 걸친 전시기간 동안 따뜻한 봄의 온도를 유지하는 온실이자 다양한 시민 제안 프로그램들이 개최되는 열린 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건축가는 온돌, 환풍기, 태양광 등의 장치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기후를 교정하는 기계처럼 작동하는 이 온실에 ‘기후 교정 기계’라는 부제를 달아 오늘날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르는 기후 변화의 사회적 영향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인 오브라 아키텍츠를 비롯해 스페이스 파퓰러, CL3, 뷰로 스펙타큘러, OBBA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유명 건축가 5팀의 작품이 공개됐다. 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 오브제로 이건산업㈜, ㈜이건창호 등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력과 디자인성을 인정받아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만해도 영화 <기생충>, MBN 예능 <자연스럽게>,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등 다수의 문화예술 작품과 공간에 제품을 지원했다. 또 다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영원한 봄’이다. 이건은 건축그룹 오브라 아키텍츠의 요청으로 ‘영원한 봄’ 파빌리온에 알루미늄 도어와 마루, 합판 등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를 지원하면서 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작품에까지 시공 외연을 넓히게 되었다. 지원한 주요 제품은 △강마루 ‘SERA’ 오크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 △벽체를 이루는 ‘무취합판’ 등이다. 마루와 도어는 시공이 까다로운 만큼 이건에서 직접 담당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부 바닥재로 적용된 이건마루의 ‘SERA’는 외부 충격에 강한 표면 물성을 가지면서도 난방과 기온차로 인해 발생하는 유격 현상, 보행감에 취약한 강화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강마루다. 17종 이상의 다양한 패턴으로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어 이건산업의 베스트셀러 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건창호의 ‘ADS 70 HI’는 알루미늄 시스템 하드웨어를 적용해 단열성과 기밀성은 물론, 알루미늄 판넬과 디자인 3중 유리를 탑재하여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다. 매립 방식의 도어 클로저를 사용해 단순한 출입문을 넘어 공간의 첫 인상을 한층 더 세련되게 만들어주고, 개폐 시 다양한 각도에서 정지가 가능하고 안전하게 닫혀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무취합판’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적합하고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의 방산이 KS기준 E1급 수준으로 주로 모델하우스 및 내장용 자재로 활용된다. 이건 관계자는 “이번 제품 지원을 통해 이건의 제품이 건축 자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오브제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오브라 아키텍츠와 같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신예 건축가들과 더 자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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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국립현대미술관 ‘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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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
- 고종황제 서거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억된 미래’ 주제로 야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 아시아 지역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이 덕수궁 및 서울관 야외 공간에 설치됐다. 그중 눈에 띄는 대형 구조물, ‘영원한 봄’ 파빌리온이 있다. 글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이건창호 1522-1271 www.eagonstore.com ‘영원한 봄’은 2020년 4월 5일까지 사회 교류와 커뮤니티를 위한 도시 실험의 장소로 계획됐다. 가을, 겨울에 걸친 전시 기간 동안 따뜻한 봄의 온도를 유지하는 온실이자 다양한 시민 제안 프로그램들이 개최되는 열린 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 오브제로 재탄생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미술관 마당에 가면 눈에 띄는 대형 구조물이 있다. 재미 건축가 제니퍼 리, 아르헨티나 출신 파블로 카스트로가 이끌고 있는 건축그룹 오브라 아키텍츠의 120㎡(약 36평) 초대형 설치물인 ‘영원한 봄’ 파빌리온이다.‘영원한 봄’은 2019년 9월 16일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 약 7개월간 사회 교류와 커뮤니티를 위한 도시 실험의 장소로 계획됐다. 가을, 겨울에 걸친 전시 기간 동안 따뜻한 봄의 온도를 유지하는 온실이자 다양한 시민 제안 프로그램들이 개최되는 열린 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건축가는 온돌, 환풍기, 태양광 등의 장치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기후를 교정하는 기계처럼 작동하는 이 온실에 ‘기후 교정 기계’라는 부제를 달아 오늘날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르는 기후 변화의 사회적 영향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이건창호의 ‘ADS 70 HI’는 알루미늄 시스템 하드웨어를 적용해 단열성과 기밀성은 물론, 알루미늄 판넬과 디자인 3중 유리를 탑재하여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인 오브라 아키텍츠를 비롯해 스페이스 파퓰러, CL3, 뷰로 스펙타큘러, OBBA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유명 건축가 5팀의 작품이 공개됐다.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 오브제로 이건산업㈜, ㈜이건창호 등 종합건축자재 전문 기업 이건(EAGON)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력과 디자인성을 인정받아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만 해도 영화 <기생충>, MBN 예능 <자연스럽게>,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등 다수의 문화예술 작품과 공간에 제품을 지원했다. 내부 바닥재로 적용된 이건마루의 ‘SERA’는 외부 충격에 강한 표면 물성을 가지면서도 난방과 기온차로 인해 발생하는 유격 현상, 보행감에 취약한 강화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강마루다. 17종 이상의 다양한 패턴으로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어 이건산업의 베스트셀러 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영원한 봄’이다. 이건은 건축그룹 오브라 아키텍츠의 요청으로 ‘영원한 봄’ 파빌리온에 알루미늄 도어와 마루, 합판 등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를 지원하면서 건축 자재를 넘어 예술작품에까지 시공 외연을 넓히게 되었다. 지원한 주요 제품은 △강마루‘SERA’ 오크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 △벽체를 이루는 ‘무취합판’ 등이다. 마루와 도어는 시공이 까다로운 만큼 이건에서 직접 담당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내부 바닥재로 적용된 이건마루의 ‘SERA’는 외부 충격에 강한 표면 물성을 가지면서도 난방과 기온차로 인해 발생하는 유격 현상, 보행감에 취약한 강화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강마루다. 17종 이상의 다양한 패턴으로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어 이건산업의 베스트셀러 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건창호의 ‘ADS 70 HI’는 알루미늄 시스템 하드웨어를 적용해 단열성과 기밀성은 물론, 알루미늄 판넬과 디자인 3중 유리를 탑재하여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다. 매립 방식의 도어 클로저를 사용해 단순한 출입문을 넘어 공간의 첫인상을 한층 더 세련되게 만들어주고, 개폐 시 다양한 각도에서 정지가 가능하고 안전하게 닫혀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무취합판’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적합하고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의 방산이 KS 기준 E1 급 수준으로 주로 모델하우스 및 내장용 자재로 활용된다.이건 관계자는 “이번 제품 지원을 통해 이건의 제품이 건축 자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오브제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오브라 아키텍츠와 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예 건축가들과 더 자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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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영원한 봄’에 이건 제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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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9월호 특집 3] 이거 한 장이면 분위기 반전 포인트 벽지
- 이거 한 장이면 분위기 반전 포인트 벽지 실내 리모델링부터 가구 교체까지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많다. 모든 것을 바꾸고 싶으나 사정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을 때 포인트 벽지를 추천한다. 벽 일부 벽지만 교체해도 공간의 이미지가 확 달라진다. 숲속에 있는 듯한 벽지, 미술관 같은 벽지는 물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벽지까지 다양하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자료협조 비비통벽지 02-563-2008 www.bbtong.com, BN WALLS www.bnwalls.com 평범한 공간이 특별하게‘순삭’ 거실 거실은 휴식처이기도 하고, 때론 온 가족이 떠들썩하게 노는 공간이며 지인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잔잔한 느낌을 주는 벽지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원색 벽지, 답답한 마음을 풀게 하는 풍경 뮤럴 벽지도 골라봤다. 월퀘스트WALLQUEST_우드알 뮤럴로얄가든 미국 벽지업체인 월퀘스트WALLQUEST의 디자이너 자이마 에머트Jaima Emmert가 디자인한 Woodlands Resource collection 중 하나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영감을 얻은 자연의 모습을 벽지로 표현한 작품 중 하나다. ● 원산지: 미국 ● 크기: 2740㎜(가로)×2740㎜(세로)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720,000원 아이핑거Eijffinger_아이스 리버사이드 수채물감을 사용해 패턴을 만든 듯한 느낌을 주는 아이핑거의 뮤럴 벽지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느낌으로 단색 벽지와 잘 어울릴 듯하다. ● 원산지: 네덜란드 ● 크기: 1860㎜(가로)×2800㎜(세로)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432,000원 에이에스 크리에이션AS Creation_베르사체 오스트리치 귀족 같은 화려한 접시 디자인을 접목해 력셔리한 느낌을 극대화 한 독일 AS Creation의 베르사체 오스트리치 벽지로 만지면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원산지: 독일 ● 크기: 700㎜(폭)×10m(롤) ● 가격: 270,000원 ● 재질: 비닐vinyl 까셀리오Caselio_포레 썬셋파리스 높은 곳에서 시내 전경을 내다보는 도시 풍경이 가득한 뮤럴 벽지. 집에 있어도 여행 온 듯 넓은 시야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 벽지다. ● 원산지: 프랑스 ● 크기: 2500㎜(가로)×2800㎜(세로) ● 재질: 비닐vinyl ● 가격: 572,000원 주방 주방은 깔끔한 이미지가 강해 타일을 붙이기 마련이다. 허나 평범한 타일이라면 다른 벽에 상큼한 포인트 벽지를 붙여보면 어떨까. 혹은 잘 정리돼 보이는 포인트 벽지가 눈에 보이는 집안일들을 가려줘 조금이나마 기분을 풀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핑거Eijffinger_이솝 베이비플로랄 제철 과일을 먹을 때면 기분 좋은 상큼한 느낌이 들 듯 언제나 주방에 산뜻한 분위기를 유지시켜줄 것만 같은 베이비플로랄 벽지다. 라임 외에 핑크, 블루, 그린, 옐로우 색상도 있다. ● 원산지: 네덜란드 ● 크기: 520㎜(폭)×10m(롤)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189,000원 오스본앤리틀Osborne&Little_비버 세카 뮤럴 벽지 영국의 컨트리 하우스 스타일은 연상시키는 벽지로 패션 디자이너 매튜 윌리암슨Matthew Williamson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다양한 자기 접시를 생생한 질감으로 표현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 원산지: 영국 ● 크기: 3100㎜(가로)×2100㎜(세로)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435,000원 마뉴엘 까노바스Manuel Canovas_케틀 주전자 다양하고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패턴 벽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마뉴엘 까노바스Manuel Canovas의 벽지로 확실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이만한 벽지는 없을지도 모른다. ● 원산지: 프랑스 ● 크기: 685㎜(폭)×10m(롤)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338,400원 침실 포인트 벽지를 제일 많이 붙이는 곳은 방이 아닐까 싶다. 특히 아이 방은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벽지부터 귀여운 캐릭터가 인쇄된 벽지까지 다양하다. 물론 안방이라고 다르지 않다.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벽지로 인쇄해 붙일 수도 있다. 자신만의 공간과 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포인트 벽지의 역할이 크다. 한쪽 벽면을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띠벽지도 좋은 대안이다. 안방 비엔BN_빈센트 반 고흐 아몬드 빈센트 반 고흐가 정신적 동반자였던 동생 테오의 아들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며 그린 1890作 꽃 피는 아몬드 나무[Almond Blossom]가 벽지로 재탄생했다. ●원산지: 네덜란드 ●크기: 2700㎜(가로)×3720㎜(세로) ●재질: 부직포(Non-Woven) ●가격: 600,000원 월퀘스트WALLQUEST_프리 플라워가든 프랑스 느낌이 나는 색상을 이용해 꽃 패턴을 만든 월퀘스트의 레이스 부케Lace Bouquet 벽지로 FSC 친환경 인증을 받은 나무를 원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원산지: 미국 ●크기: 520㎜(폭)×10m(롤) ●재질: 친환경벽지 ●가격: 142,200원 에이에스 크리에이션AS Creation_베르사체 메두사 띠벽지 다채로운 컬러와 유니크한 문양을 가진 띠벽지로 기존 안방 분위기에 따라 금색과 은색을 선택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원산지: 독일 ●크기: 90㎜(폭)×5m(롤) ●재질: 비닐vinyl ●가격: 99,000원 아이 방 월Wall_미키마우스 뮤럴 벽지 월트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뮤럴 벽지. 개구쟁이 같은 긍정적인 성격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캐릭터이기에 아이들 방에 활력소가 될 듯하다. ● 원산지: 영국 ● 크기: 1580㎜(가로)×2310㎜(세로) ● 재질: 종이(paper) ● 가격: 119,000원 아이핑거Eijffinger_발레하는 토끼 이제 갓 태어날 아이를 위해 방을 꾸민다면 포즈가 귀여운 캐릭터 뮤럴 벽지는 어떨까.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어린 아이가 종일 쳐다봐도 피곤하지 않을 벽지다. ● 원산지: 네덜란드 ● 크기: 1860㎜(가로)×2800㎜(세로) ● 재질: 부직포(Non-Woven) ● 가격: 4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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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9월호 특집 3] 이거 한 장이면 분위기 반전 포인트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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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
- 춥고 불편하고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았던 한옥이 살림집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친환경 건강 주거로 인식되면서 공간 구조 및 설비의 현대화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옥의 멋은 조화다. 바로 자연과 한옥의 조화, 한옥과 사람의 조화다. 북한산자락 빼어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내 은평한옥마을이 그러하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천년고찰 진관사로 이어지는 은평한옥마을의 주된 도로 북한산자락 천년고찰인 진관사와 삼천사 진입로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은 서울시와 은평구가 2011년부터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은평뉴타운 내 단독주택 부지 약 2만 평(65,500㎡)에 156필지(40∼120평)로 조성하는 곳이다. 마을은 단독형(141), 근린형(14), 공익용(1), 주차장(3), 커뮤니티시설(2), 소공원(2)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거의 시도되지 않던 2층 한옥이 많고, 또 같은 구역 내에 일반 단독주택단지가 같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2013년 시범 한옥인 화경당和敬堂 준공식 때만 해도 마을은 황량하기만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한옥이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제법 한옥마을다운 면모를 갖췄다. 일용품을 판매하는 근린생활시설 한옥이 늘어선 주 진입로에서 시골 마을의 고샅을 떠올리게 하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배치와 구조, 형태 면에서 다양한 한옥이 즐비하다. 순수한 살림집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미술관, 공방, 문학관 등도 눈에 띈다. 하지만 협소한 대지에 용적률 100%, 건폐율 50%로 한옥을 지은 데다 마당이 좁아서인지 몇몇 한옥을 제외하고 대부분 답답한 느낌이 든다. 은평한옥마을박물관 전시실 한옥을 통한 마을공동체문화 찾기은평한옥마을 주민은 40, 50, 60대가 고르게 구성돼 있고 40, 50대는 주로 상주용으로, 60대는 상주용 또는 세컨드하우스로 한옥을 소유하고 있다. 마을엔 잊고 지내던 옛 마을의 공동체문화를 회복하고자 조직한 주민 간 활발하게 소통하는 주민자치회가 있다.마을 자치회에서 이뤄낸 성과는 국비 지원으로 한옥 마을회관 건립, 조경과 소음 차단을 위한 마을 외곽 담장 설치, 한옥과 어울리는 보도블록 및 소공원 등 주민 의견 반영, 한옥 신축 지원금 확보, 진관사 입구 공영주차장 설치 등이다. 한옥 신축 지원금의 경우 서울시와 은평구는 한옥 건축의 진흥 및 장려를 위해 한옥지정구역 시행지침에 따라 신축하는 한옥에 1억 원(보조금 8천만 원+융자금 2천 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자치회에선 또 건축 전 인근 대지 사용 시 이웃에게 양해를 구한다, 공휴일에 건축하지 않는다, 옆집이 공사할 때 선입주 세대는 비계 설치 시 경계를 조금 넘더라도 양해해 준다 등 이웃과 화합을 통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자치회 관계자는 “마을 전체 조성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특히 기반시설물들을 은평구가 SH공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않고 있어서 불편하다”면서도 “주민 대부분은 북한산자락의 은혜로운 자연환경과 좋은 이웃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서울시 내 실험적인 대단위 한옥마을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힐링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은평한옥체험관(화경당)을 리모델링한 셋이서문학관. 기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천상병, 중광, 이외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옥 건축의 품질은 설계가 좌우은평한옥마을 자치회 관계자는 다른 구조의 주택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옥은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전문가에게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 용역을 맡긴 경우 시공 때 시행착오(재공사 등)가 적고, 이로 인한 공사비 증가도 낮아요. 그러나 전통 한옥 시공업체에 설계를 저렴하게 의뢰한 경우 살면서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잖은 편이에요. 시공 때도 시행착오가 많이 발생하고요. 특히 지하 공간이 있는 경우 지하수 처리가, 2층 한옥일 경우 정교한 공법 적용이 중요해요.”그는 또 공사비에 1, 2년간의 하자보수비용도 고려할 것을 권한다.“한옥은 특히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 꾸준한 수선작업이 필요해요. 이에 따른 공사비 발생이 상당하기에 시공업체와 하자공사에 대한 비용(통상 건축비의 10%)을 포함해 공사 계약을 하는 게 좋아요.” 옛 전통 한옥의 대청격인 거실. 공간과 공간을 구분한 다양한 창살 문양의 세살 목창이 운치를 더한다. 누구를 위한 반값 한옥인가은평한옥마을엔 반값 한옥이라 불리는 시범 한옥 화경당和敬堂(현 셋이서문학관)이 있다. 화경당은 2013년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국토교통기술연구개발사업(한옥기술개발연구단)을 통해 지은 것이다. 2009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연구 개발비 총 177억 원(정부 출연금 133억 원, 민간 44억 원)을 들여 한옥을 국민에게 보급 확산하고자 건축비 절감과 거주 성능 향상을 위해 설계 기술, 시공 기술, 성능 기술, 한옥 DB 등 4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화경당을 두고 정부는 “건축비가 전통 한옥의 60% 수준(3.3㎡당 685만 원)으로 저렴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현대적 스타일의 시범 한옥”이라 했고,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은 “춥고 불편한 한옥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 주택’인 한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대중적인 한옥의 보급에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반값 한옥 화경당이 있는 은평한옥마을에 신축한 한옥의 평당 건축비는 대부분 1,200만∼1,500만 원이다.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화경당에 쓰인 신자재를 개발 생산한 업체에다 문의하면, ‘우리는 관급 공사에만 자재를 공급한다’는 공허한 소리만 듣는다”면서, “화경당은 업체에서 자재 협찬을 받았기에 평당 700만 원선에 지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한다.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구 개발한 반값 한옥, 과연 누구를 위해 개발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편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 주민 사이에서 현대건축이란 내용에 한옥이란 형식을 씌운 한옥 아닌 한옥의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축비 절감에만 치중해 시대보다 너무 앞서 갔다’, ‘무늬만 한옥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게 마치 일본 집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층 시범 한옥 화경당은 집성목은 차치하고 1층과 2층 사이에 기와걸이 처마가 없다. 핸디코트로 마감한 외벽으로 인해 벽을 보호할 기와걸이 (눈썹)처마 없이 곧바로 2층을 올렸다. 때문에 일본 집 같다는 느낌이 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신도시나 뉴타운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중앙정부의 한옥 진흥정책의 시작은 2007년 마련한 ‘한스타일 종합육성계획’이다. 한옥 분야에선 전통 한옥 원형 보존, 한옥 건축 국내 기반 구축, 한옥 건축의 세계화를 세부 추진 전략으로 마련해 각각 필요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옥 진흥정책이 마무리될 시점엔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서 2014년 국격 향상을 위한 신한옥 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옥 보급 확산,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으로 국가 품격을 높이고 녹색 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 사업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관심 밖 주거 유형이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하지만 한옥을 살림집으로 국민에게 보급 확산하기엔 걸림돌이 적잖다. 한옥 건축의 세계화 이전에 이론과 실제가 따로 노는 한옥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현실적으로 보편타당한 보급형 한옥 필요한 시점이다.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01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02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03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04 단아한 멋과 품위를 즐기다! 강릉오죽한옥마을05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06 한옥 대중화를 위해 앞서가는‘기라성한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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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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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2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
-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 춥고 불편하고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았던 한옥이 살림집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친환경 건강 주거로 인식되면서 공간 구조 및 설비의 현대화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옥의 멋은 조화다. 바로 자연과 한옥의 조화, 한옥과 사람의 조화다. 북한산자락 빼어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내 은평한옥마을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천년고찰 진관사로 이어지는 은평한옥마을의 주된 도로 북한산자락 천년고찰인 진관사와 삼천사 진입로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은 서울시와 은평구가 2011년부터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은평뉴타운 내 단독주택 부지 약 2만 평(65,500㎡)에 156필지(40∼120평)로 조성하는 곳이다. 마을은 단독형(141), 근린형(14), 공익용(1), 주차장(3), 커뮤니티시설(2), 소공원(2)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거의 시도되지 않던 2층 한옥이 많고, 또 같은 구역 내에 일반 단독주택단지가 같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시범 한옥인 화경당和敬堂 준공식 때만 해도 마을은 황량하기만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한옥이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제법 한옥마을다운 면모를 갖췄다. 일용품을 판매하는 근린생활시설 한옥이 늘어선 주 진입로에서 시골 마을의 고샅을 떠올리게 하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배치와 구조, 형태 면에서 다양한 한옥이 즐비하다. 순수한 살림집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미술관, 공방, 문학관 등도 눈에 띈다. 하지만 협소한 대지에 용적률 100%, 건폐율 50%로 한옥을 지은 데다 마당이 좁아서인지 몇몇 한옥을 제외하고 대부분 답답한 느낌이 든다. 은평한옥마을박물관 전시실 은평한옥체험관(화경당)을 리모델링한 셋이서문학관. 기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천상병, 중광, 이외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옥을 통한 마을공동체문화 찾기 은평한옥마을 주민은 40, 50, 60대가 고르게 구성돼 있고 40, 50대는 주로 상주용으로, 60대는 상주용 또는 세컨드하우스로 한옥을 소유하고 있다. 마을엔 잊고 지내던 옛 마을의 공동체문화를 회복하고자 조직한 주민 간 활발하게 소통하는 주민자치회가 있다. 마을 자치회에서 이뤄낸 성과는 국비 지원으로 한옥 마을회관 건립, 조경과 소음 차단을 위한 마을 외곽 담장 설치, 한옥과 어울리는 보도블록 및 소공원 등 주민 의견 반영, 한옥 신축 지원금 확보, 진관사 입구 공영주차장 설치 등이다. 한옥 신축 지원금의 경우 서울시와 은평구는 한옥 건축의 진흥 및 장려를 위해 한옥지정구역 시행지침에 따라 신축하는 한옥에 1억 원(보조금 8천만 원+융자금 2천 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자치회에선 또 건축 전 인근 대지 사용 시 이웃에게 양해를 구한다, 공휴일에 건축하지 않는다, 옆집이 공사할 때 선입주 세대는 비계 설치 시 경계를 조금 넘더라도 양해해 준다 등 이웃과 화합을 통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치회 관계자는 “마을 전체 조성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특히 기반시설물들을 은평구가 SH공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않고 있어서 불편하다”면서도 “주민 대부분은 북한산자락의 은혜로운 자연환경과 좋은 이웃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서울시 내 실험적인 대단위 한옥마을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힐링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한옥 건축의 품질은 설계가 좌우 은평한옥마을 자치회 관계자는 다른 구조의 주택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옥은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에게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 용역을 맡긴 경우 시공 때 시행착오(재공사 등)가 적고, 이로 인한 공사비 증가도 낮아요. 그러나 전통 한옥 시공업체에 설계를 저렴하게 의뢰한 경우 살면서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잖은 편이에요. 시공 때도 시행착오가 많이 발생하고요. 특히 지하 공간이 있는 경우 지하수 처리가, 2층 한옥일 경우 정교한 공법 적용이 중요해요.” 그는 또 공사비에 1, 2년간의 하자보수비용도 고려할 것을 권한다. “한옥은 특히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 꾸준한 수선작업이 필요해요. 이에 따른 공사비 발생이 상당하기에 시공업체와 하자공사에 대한 비용(통상 건축비의 10%)을 포함해 공사 계약을 하는 게 좋아요.” 옛 전통 한옥의 대청격인 거실. 공간과 공간을 구분한 다양한 창살 문양의 세살 목창이 운치를 더한다. 누구를 위한 반값 한옥인가 은평한옥마을엔 반값 한옥이라 불리는 시범 한옥 화경당和敬堂(현 셋이서문학관)이 있다. 화경당은 2013년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국토교통기술연구개발사업(한옥기술개발연구단)을 통해 지은 것이다. 2009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연구 개발비 총 177억 원(정부 출연금 133억 원, 민간 44억 원)을 들여 한옥을 국민에게 보급 확산하고자 건축비 절감과 거주 성능 향상을 위해 설계 기술, 시공 기술, 성능 기술, 한옥 DB 등 4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화경당을 두고 정부는 “건축비가 전통 한옥의 60% 수준(3.3㎡당 685만 원)으로 저렴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현대적 스타일의 시범 한옥”이라 했고,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은 “춥고 불편한 한옥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 주택’인 한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대중적인 한옥의 보급에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반값 한옥 화경당이 있는 은평한옥마을에 신축한 한옥의 평당 건축비는 대부분 1,200만∼1,500만 원이다.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화경당에 쓰인 신자재를 개발 생산한 업체에다 문의하면, ‘우리는 관급 공사에만 자재를 공급한다’는 공허한 소리만 듣는다”면서, “화경당은 업체에서 자재 협찬을 받았기에 평당 700만 원선에 지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한다.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구 개발한 반값 한옥, 과연 누구를 위해 개발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편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 주민 사이에서 현대건축이란 내용에 한옥이란 형식을 씌운 한옥 아닌 한옥의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축비 절감에만 치중해 시대보다 너무 앞서 갔다’, ‘무늬만 한옥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게 마치 일본 집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층 시범 한옥 화경당은 집성목을 차치하고 1층과 2층 사이에 기와걸이 처마가 없다. 핸디코트로 마감한 외벽으로 인해 벽을 보호할 기와걸이 (눈썹)처마 없이 곧바로 2층을 올렸다. 때문에 일본 집 같다는 느낌이 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신도시나 뉴타운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중앙정부의 한옥 진흥정책의 시작은 2007년 마련한 ‘한스타일 종합육성계획’이다. 한옥 분야에선 전통 한옥 원형 보존, 한옥 건축 국내 기반 구축, 한옥 건축의 세계화를 세부 추진 전략으로 마련해 각각 필요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옥 진흥정책이 마무리될 시점엔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서 2014년 국격 향상을 위한 신한옥 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옥 보급 확산,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으로 국가 품격을 높이고 녹색 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 사업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관심 밖 주거 유형이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하지만 한옥을 살림집으로 국민에게 보급 확산하기엔 걸림돌이 적잖다. 한옥 건축의 세계화 이전에 이론과 실제가 따로 노는 한옥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현실적으로 보편타당한 보급형 한옥 필요한 시점이다.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국토교통부 고시 제2015 - 977호 길을 가다 보면, 또는 여행하다 보면 한옥 같은 한옥 같지 않은 건축물을 자주 접한다. 한옥의 느낌은 들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거부감까지 든다. 그렇다면 한옥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27조에 따라 ‘한옥 건축 기준’을 제시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 출처 국토교통부 | 문의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044-201-3779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장관은 한옥 및 한옥마을의 정체성 제고를 위하여 다음 각 호의 기준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다’고 나왔다. 각 호의 내용은 ▲한옥의 성능, 재료, 형태 등에 관한 사항’, ▲한옥마을의 규모, 밀도, 도로·공공 공간·건축물 등의 배치와 경관 등에 관한 사항’, ▲그밖에 한옥 건축 및 한옥마을 조성 사업의 시행 등에 필요한 사항’으로 나눴다. 이를 근거로 국토교통부는 한옥의 형태, 재료, 성능 등의 기준을 발표했다. 먼저 한옥의 정의는 “▲‘한식지붕틀이란’ 보, 도리, 서까래 순서로 시공하는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지붕구조를 말한다. ▲‘처마선’은 처마의 가장 바깥부분으로 이루어지는 선을 말한다. ▲‘처마깊이’란 외벽 기둥들의 중심을 이은 선으로부터 처마선에 이르는 수평거리를 말한다. 이 기준에서 따로 정하지 않는 용어의 뜻은「건축법」 제2조 및「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제15조 제1항에 따라 고시한「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제5조에서 정한 바를 따른다.”고 정의했다. 한옥의 주요 구조부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 ▲바닥 및 주계단 외의 지상층 주요 구조부에는 목재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제1호에도 불구하고 바닥 및 주계단 외의 지상층 주요 구조부에 목재 이외의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부재의 개수는 15개 이내로 하되, 바닥 및 주계단 외 지상층 주요 구조부에 사용된 전체 부재 수의 절반을 초과할 수 없다. ▲구조부재로 사용하는 목재는 품질 및 성능 확보를 위해「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제20조 제1항에 따라 산림청장이 고시한 규격과 품질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다만, 기존 한옥의 철거 등을 통해 얻은 목재를 재활용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외부에 노출되는 목재 기둥은 부식·부패를 방지하기 위하여, 기단 및 주춧돌 없이 지면 위에 직접 세우지 아니한다. ▲외기에 접하는 목재에는 방습·방부·방염 등을 위하여 오일스테인 및 우드스테인 등을 도포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진 조치해야 한다. ▲제2호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한옥의 용도 및 지역의 현황 등을 고려한 별도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용 가능한 목재 이외 재료의 개수는 바닥 및 주계단 외 지상층 주요 구조부에 사용된 전체 부재 수의 절반을 초과할 수 없다. 한옥 지붕에 대해서도 세분화했다. ▲지붕에 설치하는 기와는 암키와와 수키와의 형상을 이루는 한식 기와의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한옥의 정체성 제고, 목재 부식 방지 및 일사 조절 등을 위해 처마 깊이는 최소 90㎝ 이상으로 한다. ▲처마물 등으로 인접 대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 ▲눈썹지붕을 시공하는 경우, 사용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지지대나 철물 등으로 보강하여 견고하게 설치해야 한다. ▲제1호 및 제2호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경관적 특성상 필요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별도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 창호와 외벽에 대해서도 한옥에 적합한 기준과 단열재 적용에 따른 벽체에 대해서도 기준을 마련했다. ▲기둥, 인방, 창틀 등 건축물 외벽을 함께 이루는 목재 부재는 잘 보이도록 설치하고, 이를 인위적으로 가리지 않도록 한다. ▲외벽 면은 좌우 기둥의 바깥 면보다 안으로 들여 설치하도록 한다. 다만, 사괴석四塊石이나 벽돌 등으로 화방벽火防壁(방화장)을 쌓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단열재를 설치하는 경우 이음부는 최대한 밀착하여 시공하거나, 2장을 엇갈리게 시공하여 이음부를 통한 단열성능 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최근 건축물 에너지 정책에 맞춰 한옥도 단열재 사용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전기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바닥 난방 부위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경우, 바닥 난방의 열이 슬래브 하부 및 측벽으로 손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단열재의 위치를 적절히 계획해야 한다. ▲난방기기, 냉방기기 및 조명기기 등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 위와 같이 ‘한옥 건축 기준’을 제정하고 2016년 1월 1일부터 고시한 국토교통부는 고시한 날로부터 매3년이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현실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재검토 기한’을 마련해 개선 및 조치에 대해서도 능동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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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2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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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4편 '집과 건축'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064-751-9151 www.archijeju.com 건축을 영어로 ‘아키텍처Architecture’라고 합니다. 저희 사무실의 이름인 ‘아키제주’도 건축을 의미하는 아키텍처의 아키와 제주를 합성해서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이름이지요. 아키제주는 제주의 건축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건축이라고 하니까 제주에서만 건축설계를 하겠다는 소극적인 의미로 들리네요. 저는 적극적으로 제주에서만 설계하는 건축사가 되려고 했을 뿐입니다. 하긴 부산이나 서울 혹은 광주 같은 도시에서 제게 설계를 의뢰할 리가 없지요. 제가 제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설계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를 또다시 설명할 것입니다.아주 예외도 있지만, 건축사들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사람들이지요. 건축사들에게 건축이란 용어는 어떤 의미일까요? 건축사들은 건축이란 용어에 매우 친숙해져 있습니다.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건축이란 용어 자체에 별 의심을 해본 적이 없지요. 우리는 너무 흔한 것에 오히려 관심을 잘 갖지 않습니다. 마치 물과 공기처럼 귀한 것들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처럼 말이죠. 하긴 건축이란 용어를 건축사가 만든 건 아니니까요.여기에서 제가 건축이란 용어에 대해 학문적인 정의를 내리거나 철학적으로 변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공이 건축이고 늘 해오는 일이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시간이 의외로 적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건축이란 용어를 통해 만들어 놓은 건축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일반인의 생각과 혹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 이미지가 제가 추구하는 건축사의 모습과 또 다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좋은 건축물’이 아니라 ‘좋은 집’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제가 처음 건축사사무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단순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란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고 도면에도 색칠하고 이미지를 스케치하면서 소위 브리핑이란 것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지 애써가면서 설명하곤 했습니다. 제가 배워온 건축은 그런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건축은 ‘공간 조형 예술’이라고 했습니다.예술이란 용어에는 독특한 마력이 있습니다. 건축이 예술이라고 하니까, 저도 덩달아 예술가가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예술과 비슷한 문화라는 매력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문화라고 하면 뭔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고상하고 수준 높은 생활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명이 인간의 물질적인 풍요에 초점을 맞춘 용어인데 비해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춘 용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들립니다.하지만, 인간의 정신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문화든 문명이든 자연적인 삶을 거부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만든 도덕이 무엇입니까? 동물에게는 도덕이란 것이 없습니다. 물론, 동물에게도 자식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은 도덕이 아니라 본능입니다. 도덕은 인간이 사이좋게 모여 살기 위해서 본능을 거부하고 지켜야 할 규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도덕을 더욱 강화한 것을 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이 도시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려면 도덕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은 도덕이 없이 본능만으로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어렵습니다.예술활동도 자연적인 삶의 형태는 아닙니다. 음악이나 미술, 조각 등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은 도덕과 달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이성적인 규율도 아닙니다. 예술적인 감성이나 열정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활동이 분명합니다. 만약, 동물들도 이성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면, 인간의 예술활동을 틀림없이 미친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상징후라고 생각할 겁니다. 문화와 예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활동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건축설계도 대단히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교육할 때, 건축설계도 예술의 한 부분으로 정의하고 설명합니다. 물론, 건축을 미술이나 음악처럼 순수예술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형태와 공간을 다룬다는 측면과 감성적 활동이란 측면을 놓고 보자면 분명히 중요한 예술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건축설계의 예술적인 측면을 자꾸 부각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용도가 있는 공예와 가구와 같은 실용예술을 미술과 음악과 같은 순수예술과 조금 다르게 봅니다. 건축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한데, 그러면 건축은 실용예술인가요? 건축은 다른 실용예술과는 또 차이가 있습니다. 도예와 가구 그리고 현대의 제품 디자인 등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하지만,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과는 그 절실함이 다릅니다. 건축사인 제가 느끼는 ‘건축’과 ‘집’의 차이를 말해 볼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집이란 말은 주로 주택처럼 사람이 자고 먹고 쉬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건물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집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화활동인 의식주의 한 가지입니다. 마치 음식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집은 있으면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생존조건이란 것입니다. 건축이 예술일까요? 생존조건의 두 가지 형태인 요리와 패션이 예술인 것처럼 건축도 예술이겠지요. 하지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요리라 할 수 없고 입을 수 없는 옷을 패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듯이 먹고 자고 생활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은 건축이 아니지요. 건축에서의 용도와 기능은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조건이고 존재 이유이니까요.저는 여기에서도 ‘집’과 ‘건축’이란 용어를 섞어서 쓰고 있습니다. 이제 ‘집’과 ‘건축’이란 용어가 갖는 뉘앙스를 생각해 보지요. 얼핏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많습니다. 마치 ‘땅’과 ‘육지’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땅은 하늘, 육지는 섬 혹은 바다를 염두에 둔 말이지요. 아이들이 손바닥 놀이할 때에 ‘하늘과 육지!’하면서 외치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제주 사람이 육지 사람을 가리켜서 ‘육지 것’이라고 말한다고 간혹 비판하는데, 그것은 제주사람이 스스로 ‘섬 것’이라고 인정하는 말이지요. 만약, ‘땅 것’이라고 불렀다면, 제주 사람이 ‘하늘 것’이 될 텐데 말이지요.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인 듯 보이는 ‘건축’과 ‘집’에 어떤 다른 뉘앙스가 숨겨져 있는지 한번 볼까요. 어느 대지에 건물을 세울 때 우리는 두 가지의 표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건축을 한다’와 ‘집을 짓는다’. 그렇게 보면 건축이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건물’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을 한(하)다’라고 표현할 때, ‘~’에 어떤 행위가 명사화된 경우 그렇게 쓰게 됩니다. ‘글을 쓰다’와 ‘글쓰기를 하다’의 차이와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다’와 ‘미술을 하다’와의 차이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건축이 건물처럼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만드는 행위를 포함한 용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반면, 집은 ‘짓는다’고 하지,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집은 행위가 아닌 정확히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집과 비슷한 말은 건축이 아니라 건축물이니까, ‘건축디자인’은 ‘건축물디자인’으로 바꿔야겠지요. 서울에 있는 건물들을 소개할 때에 ‘서울의 건축’이 아닌 ‘서울의 건축물’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건축물과 건축이란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많이 사용합니다. 그만큼 건축이란 용어가 일상화된 이유일 것입니다.그렇다고 ‘집’과 ‘건축물’은 같은 용어도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보다 집이란 말을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건축사 모임에서는 빼고 말입니다. 이를테면 건물을 구입하면 ‘집값이 얼마냐’, ‘건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건축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않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대화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건축사나 건축직 공무원이야 흔히 의뢰인을 건축주라고 하지만, 글쎄요 일반인은 건물주라는 말에 더 익숙하지 않을까요.건축사인 제가 느끼는 ‘건축’과 ‘집’의 차이를 말해 볼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집이란 말은 주로 주택처럼 사람이 자고 먹고 쉬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건물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큰 빌딩이나 학교, 미술관 등은 건축물이라고 부르지만, 집이라고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보통 집이란 말은 삶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는 주택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집에는 가정이란 의미를 포함합니다. 가령 ‘아무개네 집이 요새 편안한가’라는 물음은, 그 건축물이 무사한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무개 가족이 무사하게 잘 지내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에는 이러한 가정이란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좋은 건축과 좋은 집이란 말에는 대단히 큰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건축은 삶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명제는 잘못된 것이지요. 삶의 보금자리를 가리키는 말은 ‘집’이지, ‘건축’이 아닙니다.집과 건축이란 용어의 쓰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건축설계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래로 늘 사용해 온 용어는 건축 그리고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의 화두는 늘 작품이었습니다. 건축설계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좋은 건축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축설계는 예술활동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점차 살림살이인 집이 건축작품 또는 예술작품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예술적 의미의 건축이란 말을 사용하면, ‘좋은 건축’의 이미지는 훌륭한 작품으로서의 건축물을 연상하게 합니다. 세간에 쓰이는 건축가라는 호칭도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라는 의미를 건축사에게 부가하여 존칭한 호칭이지요. 저는 구차하게 건축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예술로서의 건축보다는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디자인하는 제 직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으니까요. 다시 집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좋은 집’이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지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집의 설계가 작품보다는 행복한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 만들기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 만족스럽다면 더욱 좋겠지만요.건축물을 예술적인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건축물을 디자인한 사람을 작가로 불러준 것은 16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입니다. 그 이전의 훌륭한 건축물들도 특별히 누가 디자인했는지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야의 예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항 이후 서구식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 건축 디자인에 누구의 작품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100년이나 되었을까요.반면, 집이 등장한 시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동굴 또는 나무 위에 대충 만든 형태라고 하더라도 생활공간으로서의 집은 매우 일찍이 시작되었습니다. 건축사라는 직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건축의 역사를 르네상스 이후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집은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순간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있고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건축사의 역할도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집을 각자의 삶에 맞게 고쳐주는 역할이 될지도 모르지만요. 마치 카센터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좋은 건축물’이 아니라 ‘좋은 집’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건축물보다는 집이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이 제가 생각하는 건축 디자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요즘 들어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작품이 아닌 편안하고 생활하기 좋은 집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의뢰인들이 건축사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의뢰인은 ‘예술을 하자’고 말하고, 정작 건축사는 ‘건축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이것도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정보화 사회의 징후가 아닐까요.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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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4편 '집과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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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집과 건축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CONTENTS 01 건축사 02 상식의 차이 03 집과 건축 04 내 집을 내가 그리면 안되나 05 내 집을 내가 지으면 안되나 06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07 지역주의 08 좋은 집 09 대화와 선언 10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11 계획설계와 설계비 12 집을 지을 수 없는 땅 집과 건축 건축을 영어로 ‘아키텍처Architecture’라고 합니다. 저희 사무실의 이름인 ‘아키제주’도 건축을 의미하는 아키텍처의 아키와 제주를 합성해서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이름이지요. 아키제주는 제주의 건축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건축이라고 하니까 제주에서만 건축설계를 하겠다는 소극적인 의미로 들리네요. 저는 적극적으로 제주에서만 설계하는 건축사가 되려고 했을 뿐입니다. 하긴 부산이나 서울 혹은 광주 같은 도시에서 제게 설계를 의뢰할 리가 없지요. 제가 제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설계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를 또다시 설명할 것입니다. 아주 예외도 있지만, 건축사들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사람들이지요. 건축사들에게 건축이란 용어는 어떤 의미일까요? 건축사들은 건축이란 용어에 매우 친숙해져 있습니다.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건축이란 용어 자체에 별 의심을 해본 적이 없지요. 우리는 너무 흔한 것에 오히려 관심을 잘 갖지 않습니다. 마치 물과 공기처럼 귀한 것들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처럼 말이죠. 하긴 건축이란 용어를 건축사가 만든 건 아니니까요. 여기에서 제가 건축이란 용어에 대해 학문적인 정의를 내리거나 철학적으로 변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공이 건축이고 늘 해오는 일이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시간이 의외로 적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건축이란 용어를 통해 만들어 놓은 건축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일반인의 생각과 혹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 이미지가 제가 추구하는 건축사의 모습과 또 다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건축사사무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단순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란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고 도면에도 색칠하고 이미지를 스케치하면서 소위 브리핑이란 것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지 애써가면서 설명하곤 했습니다. 제가 배워온 건축은 그런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건축은 ‘공간 조형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예술이란 용어에는 독특한 마력이 있습니다. 건축이 예술이라고 하니까, 저도 덩달아 예술가가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예술과 비슷한 문화라는 매력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문화라고 하면 뭔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고상하고 수준 높은 생활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명이 인간의 물질적인 풍요에 초점을 맞춘 용어인데 비해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춘 용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문화든 문명이든 자연적인 삶을 거부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만든 도덕이 무엇입니까? 동물에게는 도덕이란 것이 없습니다. 물론, 동물에게도 자식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은 도덕이 아니라 본능입니다. 도덕은 인간이 사이좋게 모여 살기 위해서 본능을 거부하고 지켜야 할 규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도덕을 더욱 강화한 것을 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이 도시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려면 도덕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은 도덕이 없이 본능만으로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예술활동도 자연적인 삶의 형태는 아닙니다. 음악이나 미술, 조각 등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은 도덕과 달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이성적인 규율도 아닙니다. 예술적인 감성이나 열정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활동이 분명합니다. 만약, 동물들도 이성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면, 인간의 예술활동을 틀림없이 미친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상징후라고 생각할 겁니다. 문화와 예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활동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건축설계도 대단히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교육할 때, 건축설계도 예술의 한 부분으로 정의하고 설명합니다. 물론, 건축을 미술이나 음악처럼 순수예술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형태와 공간을 다룬다는 측면과 감성적 활동이란 측면을 놓고 보자면 분명히 중요한 예술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건축설계의 예술적인 측면을 자꾸 부각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용도가 있는 공예와 가구와 같은 실용예술을 미술과 음악과 같은 순수예술과 조금 다르게 봅니다. 건축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한데, 그러면 건축은 실용예술인가요? 건축은 다른 실용예술과는 또 차이가 있습니다. 도예와 가구 그리고 현대의 제품 디자인 등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하지만,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과는 그 절실함이 다릅니다. 집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화활동인 의식주의 한 가지입니다. 마치 음식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집은 있으면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생존조건이란 것입니다. 건축이 예술일까요? 생존조건의 두 가지 형태인 요리와 패션이 예술인 것처럼 건축도 예술이겠지요. 하지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요리라 할 수 없고 입을 수 없는 옷을 패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듯이 먹고 자고 생활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은 건축이 아니지요. 건축에서의 용도와 기능은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조건이고 존재 이유이니까요. 저는 여기에서도 ‘집’과 ‘건축’이란 용어를 섞어서 쓰고 있습니다. 이제 ‘집’과 ‘건축’이란 용어가 갖는 뉘앙스를 생각해 보지요. 얼핏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많습니다. 마치 ‘땅’과 ‘육지’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땅은 하늘, 육지는 섬 혹은 바다를 염두에 둔 말이지요. 아이들이 손바닥 놀이할 때에 ‘하늘과 육지!’하면서 외치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제주 사람이 육지 사람을 가리켜서 ‘육지 것’이라고 말한다고 간혹 비판하는데, 그것은 제주사람이 스스로 ‘섬 것’이라고 인정하는 말이지요. 만약, ‘땅 것’이라고 불렀다면, 제주 사람이 ‘하늘 것’이 될 텐데 말이지요.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인 듯 보이는 ‘건축’과 ‘집’에 어떤 다른 뉘앙스가 숨겨져 있는지 한번 볼까요. 어느 대지에 건물을 세울 때 우리는 두 가지의 표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건축을 한다’와 ‘집을 짓는다’. 그렇게 보면 건축이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건물’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을 한(하)다’라고 표현할 때, ‘~’에 어떤 행위가 명사화된 경우 그렇게 쓰게 됩니다. ‘글을 쓰다’와 ‘글쓰기를 하다’의 차이와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다’와 ‘미술을 하다’와의 차이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건축이 건물처럼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만드는 행위를 포함한 용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집은 ‘짓는다’고 하지,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집은 행위가 아닌 정확히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집과 비슷한 말은 건축이 아니라 건축물이니까, ‘건축디자인’은 ‘건축물디자인’으로 바꿔야겠지요. 서울에 있는 건물들을 소개할 때에 ‘서울의 건축’이 아닌 ‘서울의 건축물’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건축물과 건축이란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많이 사용합니다. 그만큼 건축이란 용어가 일상화된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과 ‘건축물’은 같은 용어도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보다 집이란 말을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건축사 모임에서는 빼고 말입니다. 이를테면 건물을 구입하면 ‘집값이 얼마냐’, ‘건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건축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않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대화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건축사나 건축직 공무원이야 흔히 의뢰인을 건축주라고 하지만, 글쎄요 일반인은 건물주라는 말에 더 익숙하지 않을까요. 건축사인 제가 느끼는 ‘건축’과 ‘집’의 차이를 말해 볼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집이란 말은 주로 주택처럼 사람이 자고 먹고 쉬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건물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큰 빌딩이나 학교, 미술관 등은 건축물이라고 부르지만, 집이라고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보통 집이란 말은 삶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는 주택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집에는 가정이란 의미를 포함합니다. 가령 ‘아무개네 집이 요새 편안한가’라는 물음은, 그 건축물이 무사한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무개 가족이 무사하게 잘 지내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에는 이러한 가정이란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좋은 건축과 좋은 집이란 말에는 대단히 큰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건축은 삶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명제는 잘못된 것이지요. 삶의 보금자리를 가리키는 말은 ‘집’이지, ‘건축’이 아닙니다. 집과 건축이란 용어의 쓰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건축설계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래로 늘 사용해 온 용어는 건축 그리고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의 화두는 늘 작품이었습니다. 건축설계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좋은 건축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축설계는 예술활동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점차 살림살이인 집이 건축작품 또는 예술작품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의미의 건축이란 말을 사용하면, ‘좋은 건축’의 이미지는 훌륭한 작품으로서의 건축물을 연상하게 합니다. 세간에 쓰이는 건축가라는 호칭도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라는 의미를 건축사에게 부가하여 존칭한 호칭이지요. 저는 구차하게 건축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예술로서의 건축보다는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디자인하는 제 직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으니까요. 다시 집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좋은 집’이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지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집의 설계가 작품보다는 행복한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 만들기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 만족스럽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건축물을 예술적인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건축물을 디자인한 사람을 작가로 불러준 것은 16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입니다. 그 이전의 훌륭한 건축물들도 특별히 누가 디자인했는지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야의 예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항 이후 서구식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 건축 디자인에 누구의 작품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100년이나 되었을까요. 반면, 집이 등장한 시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동굴 또는 나무 위에 대충 만든 형태라고 하더라도 생활공간으로서의 집은 매우 일찍이 시작되었습니다. 건축사라는 직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건축의 역사를 르네상스 이후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집은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순간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있고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건축사의 역할도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집을 각자의 삶에 맞게 고쳐주는 역할이 될지도 모르지만요. 마치 카센터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좋은 건축물’이 아니라 ‘좋은 집’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건축물보다는 집이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이 제가 생각하는 건축 디자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요즘 들어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작품이 아닌 편안하고 생활하기 좋은 집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의뢰인들이 건축사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의뢰인은 ‘예술을 하자’고 말하고, 정작 건축사는 ‘건축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이것도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정보화 사회의 징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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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전체 수상작 11선 소개
- 전라남도는 지난 7월 5일, ‘2022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수상작 11선을 선정했다. 총 46개 정원을 접수 받아 개인정원, 근린 정원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고 신안군 암태면에 소재한 ‘파인크라우드’가 종합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교수, 정원 평론가 등 정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개소,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5개소, 특별상 3개소 등 11개소의 정원을 선정했다. 심사는 정원의 디자인 및 심미성, 타 정원과의 차별성, 시공품질 및 완성도, 역사성 및 관리 상태, 지역민과의 공유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이번 전원주택라이프 9월 호에서는 전체 수상작 11선의 정원 외관과 간략한 정보를 소개한다. 자료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산림 휴양과 061-286-7560 ■종합■ ▲ 종합 대상전남 신안군 암태면 ‘파인크라우드’파인크라우드는 소나무와 함께 즐기는 정원을 콘셉트로 소나무 분재,?자연석 폭포 등 한국적인 정원 모습과 현대미가 가득한 실내정원,?휴게소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근린 정원 부문■ ▲ 근린 정원 부문 최우수상보성군 겸백면 ‘성림정원(윤제림)’성림정원(윤제림)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 일대에 자리 잡아 잘 자란 아름드리나무들로 가득하다. 성림정원은 60년 가까이 가꿔온 숲을 무료로 개방해 자연의 소중함, 생태 다양성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 ▲ 근린 정원 부문 우수상순천시 상사면 ‘예술의 성 정원’예술의 성 정원은 미술관, 수석, 분재공원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예술 테마 정원이다. ▲ 근린 정원 부문 우수상여수시 돌산읍 ‘프롬나드 정원’프롬나드 정원은 애기동백 산책길과 함께 향긋한 차를 마시며 여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로 운영 중이다. ▲ 근린 정원 부문 특별상진도군 의신면 ‘꽃동산 정원’ ■ 개인 정원 부문■ ▲ 개인 정원 부문 최우수상화순군 이양면 ‘솔매음 정원’솔매음 정원은 8,5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교목, 관목 1,000종, 초화류 400종이 아름답게 배치된 정원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여수시 ‘꿈꾸는 정원’꿈꾸는 정원은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식물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현장 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무안군 무안읍 ‘비밀의 화원’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순천시 해룡면 ‘연못정원’연못정원은 정원주가 직접 관리한 소나무와 분위기 있는 연못으로 동양적인 미가 돋보이는 정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개인 정원 부문 특별상해남군 송지면 ‘땅끝 엄마의 정원’ ▲ 개인 정원 부문 특별상완도군 완도읍 ‘선이 장미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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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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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전체 수상작 11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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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시의 공원과 옥상정원 전시회
- 최초의 도시공원, 탑골공원탑골공원은 대한제국기 한양의 근대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근대 여가 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탑골공원을 최초의 도시공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여타 공원이 거주 외국인을 우선시해 만들었거나 도심과는 떨어진 채로 조성된 반면, 탑골공원은 한양에 거주하는 일반 사람들이 주된 이용 층이었고 도심에 위치했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탑골공원의 모습과 의미는 변하였지만, 시민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도시공원으로서의 모습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노인문화의 대표적 장소가 아니라 도시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전시 일정기간 2022년 7월 22일 ~ 2023년 3월 19일장소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문의 02-724-0135 MMCA 과천 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시간의 정원《MMCA 과천 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은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해, 근경의 원형 정원과 원경의 청계산, 저수지 등 드넓은 자연을 아우르는 개념적 의미의 정원으로 조성합니다. 새롭게 재생된 옥상정원은 관람객에게 주변 자연 풍경을 즐기는 것은 물론, 미술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자연 속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공간을 제시할 것입니다. 전시에 선정된 조호건축(이정훈)의 ‘시간의 정원(Garden in Time)’은 열린 캐노피 구조의 대형 설치작품입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작품에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자연의 순환’,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 등을 시각화합니다. 동시에 자연의 감각과 예술이 공명하는 시공간을 펼쳐냅니다.전시 일정기간 2022년 6월 29일 ~ 2023년 6월 25일장소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3층 옥상정원문의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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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시의 공원과 옥상정원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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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 경기도 이천 신둔면 미송마을에 위치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함을 갖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의 이름을 ‘회복의 정원’이라고 붙였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주택 자료협조 ㈜기용건축건축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68.00㎡(353.32평)건축면적 202.19㎡(61.16평)건폐율 17.31%연면적 243.13㎡(73.54평)1층 179.25㎡(54.22평)2층 63.88㎡(19.32평)용적률 20.82%설계기간 2014년 2월~6월공사기간 2014년 6월~12월설계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 02-3675-0866 https://ubacarch.wixsite.com/ubacguyon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MATERIAL외부마감지붕 - JR강판 돌출이음벽 - 노출 콘크리트, 점토벽돌데크 - 우드데크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온돌마루단열재지붕 - T180 비드법보온판 2종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1층 거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은 자연미 연출에 보조 역할을 한다. 주택은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거실 창으로 햇빛을 가득 들여 집안을 따듯하게 덥히고, 더운 여름에는 최소한의 빛만 들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거실과 주방은 각 실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2층까지 높게 올린 천장고가 주택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북쪽 상부의 가로 창은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체에 숨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실 맞은편 벽에 낸 세로로 긴 고창은 실내에 채광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2층 아들 침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천장이 침실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만든다. 자연의 풍경을 마치 액자처럼 담은 창이 눈에 띈다. 2층에 위치한 두 아들의 침실 모두 테라스가 있다. 또 벽 없이 연결돼 있어 2층의 야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간결한 선에 기품 있는 외관주택은 이천 신둔도예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부지는 주변 토지보다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주택은 남향으로 앉아있다. 설계는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창립한 기용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한, 도시건축집단 ㈜기용건축건축사무소의 김병옥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건축주 부부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고요한 곳에 마련한 부지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내는 아늑하고 정겨운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는 휴식과 회복, 화목을 고양하는 공간 구조를, 밖으로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 줄 외형과 배치 등으로 집주인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집은 계획대로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여러 사람에게 열려있는 집이자, 전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은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완성됐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되 한편으로 그 집의 존엄함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정원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계단실 위쪽으로 고창을 내어 자연광이 넉넉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간결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 집은 자연이 존중해 줘야 할 공간’이라는 걸 표현하는 듯하다. 김병옥 소장은 대문에서 현관, 거실,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흔한 동선이 아니게 계획했다. 내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대문 주변을, 바깥채 주변을, 담과의 사이를,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동선을 계획해 공간을 짜 놓았다. 정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송을 그늘 삼아, 그 옆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부부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GARDENING NOTE디자인 콘셉트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웅장한 정원바닥 잔디, 화강암 디딤돌 등식재 목록 가우라, 공조팝, 그린라이트 그라스, 꽃잔디, 낮은 주목, 댕강나무, 덩굴장미, 동글이 측백나무, 동백나무, 디기탈리스, 마가목, 몬타나 클라멘티스, 백두산아기 세덤, 병꽃, 보라색 절굿대, 붉은 인동, 붓꽃, 붓들레아, 섬백리향, 송악, 수국 3종, 아주가, 아키밀라, 에메랄드그린, 에키네시아, 왕벗나무, 백합, 위실나무, 윳노리 나무, 장미톱풀, 적엽 펜스티몬, 청 단풍나무, 청아쑥부쟁이, 펜스티몬 적엽, 호스타, 후룩스, 휴케라, 흰 철쭉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소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만든다. 정원 곳곳에 조소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다 보면 작은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벤치는 정원에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소품이자 장치다. 주택의 대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정원 가꾸기는 ‘채색 작업’이다집을 ‘그림 그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면, 연필로 스케치하는 과정은 집을 설계해지어 세우는 과정이고, 정원은 그 스케치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스케치만으로도 그림은 멋있게 완성될 수 있지만, 채색을 거치면 그림에 생기가 흐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고심 끝에 찾은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은 것처럼, 정원도 자연에 거슬리지 않으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드닝을 시작했다. 콘크리트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크라메티스. 대문과 연결된 산책로에 식재 한 대극과 스노우드롭. 주택 뒤쪽으로 배치돼 있는 가든 파티 공간. 데크를 깔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우산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정원의 모습. 회복의 정원 속 작은 정원들회복의 정원은 기품과 위엄을 풍기는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두른 현대적인 분위기의 주택이 자연과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공간을 여러 개 나누어 디자인한 뒤, 각 장소에 맞게 식물을 식재했다. 식재할 식물을 선정할 때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관리가 쉬운 것들로 꼽았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가득한 삼각 정원 주택의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 향기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특히 주택의 1층 부부 침실 쪽 창문과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식재 한 식물 중 붓들레아는 향기가 좋아 나비를 끌어들이는 식물이라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식재 목록 동백나무, 마가목, 붓들레아, 붉은 병꽃, 위실나무, 서양 수국, 목수국, 떡갈나무 수국, 그린라이트 그라스, 에메랄드 그린, 에키네시아, 적엽 펜스티몬 등 경건한 조형물과 맞이 정원 주택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체와 그 앞에 놓은 조형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소 경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 식물과 동화되도록 상록과 덩굴 식물을 식재해 매치했다. 본채 또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붉은 매화가 2층까지 자라도록 유도했다. 식재 목록 아주가, 흰 꽃잔디, 흰철쭉, 청아쑥부쟁이, 목수국, 바위수국, 송악, 덩굴장미 등 동글이 측백 사이길 정원 본채와 사랑채 사이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은 화강암 디딤돌은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을 이끈다. 동글이 측백나무로 사계절 상록을 즐기고, 흰 꽃잔디와 보라꽃 아주가가 정원을 찾는 이들을 밝게 반기도록 했다. 식재 목록 동글이 측백나무, 흰색 꽃잔디, 보라꽃 아주가 등 키 작은 우산 단풍 정원 주택의 거실 통 유리창 가까이에 심어놓은 작은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원형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음지식물을 심었다. 키가 더 크면 다른 자리로 옮겨줄 계획이다. 식재 목록 단풍나무, 이끼용담과, 백두산아기 세덤, 아주가 등 목가적 조각상 정원 정원 곳곳에 건축주가 아끼는 조각상을 배치한 뒤 덩굴식물을 식재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기분까지 든다. 식재 목록 휴케라, 몬타나 클라멘티스, 붉은 인동 등 수려한 미송 정원 실내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야생화들 조합이 수채화 같은 형태와 색상을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사계절 다양하게 꽃이 피고 지도록 식재했다. 식재 목록 수국 3종, 윳노리 나무, 낮은 주목, 목 수국, 마가목, 청 단풍나무, 공조팝, 섬백리향 등 야외 파티 정원 손님이 오거나 부부가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다 잠시 앉아 쉬거나 손님이 오면 가든 파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을 선택해 식재했다. 식재 목록 왕벗나무, 백합, 댕강나무, 호스타, 펜스티몬 적엽, 병꽃, 수국, 디기탈리스, 붓꽃, 가우라 등 누구나 작은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가든 디자이너 이명 대표는 “정원은 나무 한 그루, 식물 한 포기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마음에 새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한다. 더불어 넓은 정원을 부러워하기보다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식물 하나라도 작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얻어 꾸며볼 것을 제안했다. 그 식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생하고 있음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나만의 정원을 갖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복의 정원’의 겨울 모습.(사진제공_울림가든디자인)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 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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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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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경기도 이천 신둔면 원적리의 미송마을에 위치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함을 갖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의 이름을 ‘회복의 정원’이라고 붙였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 주택 자료협조 ㈜기용건축건축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168.00㎡(353.32평) 건축면적 202.19㎡(61.16평) 건폐율 17.31% 연면적 243.13㎡(73.54평) 1층 179.25㎡(54.22평) 2층 63.88㎡(19.32평) 용적률 20.82% 설계기간 2014년 2월~6월 공사기간 2014년 6월~12월 설계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 02-3675-0866 ubacarch.wixsite.com/ubacguyon 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JR강판 돌출이음 벽 - 노출 콘크리트, 점토벽돌 데크 - 우드데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보온판 2종 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스케치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간결한 선에 기품 있는 외관 주택은 이천 신둔도예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부지는 주변 토지보다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주택은 냠향으로 앉아있다. 1층 거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은 자연미 연출에 보조역할을 한다. 주택은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거실 창으로 햇빛을 가득 들여 집안을 따듯하게 덥히고, 더운 여름에는 최소한의 빛만 들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거실과 주방은 각 실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설계는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창립한 기용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한, 도시건축집단 ㈜기용건축건축사무소의 김병옥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건축주 부부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고요한 곳에 마련한 부지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층까지 높게 올린 천장고가 주택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북쪽 상부의 가로 창은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체에 숨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실 맞은 편 벽에 낸 세로로 긴 고창은 실내에 채광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2층 아들 침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천장이 침실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만든다. 자연의 풍경을 마치 액자처럼 담은 창이 눈에 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내는 아늑하고 정겨운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는 휴식과 회복, 화목을 고양하는 공간 구조를, 밖으로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 줄 외형과 배치 등으로 집주인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집은 계획대로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여러 사람에게 열려있는 집이자, 전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은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완성됐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되 한편으로 그 집의 존엄함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정원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계단실 위쪽으로 고창을 내어 자연광이 넉넉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간결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 집은 자연이 존중해줘야 할 공간’이라는 걸 표현하는 듯하다. 2층에 위치한 두 아들의 침실 모두 테라스가 있다. 또 벽 없이 연결돼 있어 2층의 야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김병옥 소장은 대문에서 현관, 거실,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흔한 동선이 아니게 계획했다. 내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대문 주변을, 바깥채 주변을, 담과의 사이를,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동선을 계획해 공간을 짜 놓았다. 정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송을 그늘 삼아, 그 옆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부부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원 가꾸기는 ‘채색 작업’이다 집을 ‘그림 그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면, 연필로 스케치하는 과정은 집을 설계해 지어 세우는 과정이고, 정원은 그 스케치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스케치만으로도 그림은 멋있게 완성될 수 있지만, 채색을 거치면 그림에 생기가 흐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고심 끝에 찾은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은 것처럼, 정원도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드닝을 시작했다. GARDENING NOTE 디자인 콘셉트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웅장한 정원 바닥 잔디, 화강암 디딤돌 등 식재 목록 가우라, 공조팝, 그린라이트 그라스, 꽃잔디, 낮은 주목, 댕강나무, 덩굴장미, 동글이 측백나무, 동백나무, 디기탈리스, 마가목, 몬타나 클라멘티스, 백두산아기 세덤, 병꽃, 보라색 절굿대, 붉은 인동, 붓꽃, 붓들레아, 섬백리향, 송악, 수국 3종, 아주가, 아키밀라, 에메랄드그린, 에키네시아, 왕벗나무, 백합, 위실나무, 윳노리 나무, 장미톱풀, 적엽 펜스티몬, 청 단풍나무, 청아쑥부쟁이, 펜스티몬 적엽, 호스타, 후룩스, 휴케라, 흰 철쭉 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소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만든다. 정원 곳곳에 조소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다보면 작은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벤치는 정원에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소품이자 장치다. 주택의 대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콘크리트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크라메티스. 대문과 연결된 산책로에 식재한 대극과 스노우드롭. 주택 뒷쪽으로 배치돼 있는 가든 파티 공간. 데크를 깔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우산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정원의 모습. 회복의 정원 속 작은 정원들 회복의 정원은 기품과 위엄을 풍기는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두른 현대적인 분위기의 주택이 자연과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공간을 여러 개 나누어 디자인한 뒤, 각 장소에 맞게 식물을 식재했다. 식재할 식물을 선정할 때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관리가 쉬운 것들로 꼽았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가득한 삼각 정원주택의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 향기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특히 주택의 1층 부부 침실 쪽 창문과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식재한 식물 중 붓들레아는 향기가 좋아 나비를 끌어들이는 식물이라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식재 목록 동백나무, 마가목, 붓들레아, 붉은 병꽃, 위실나무, 서양 수국, 목수국, 떡갈나무 수국, 그린라이트 그라스, 에메랄드 그린, 에키네시아, 적엽 펜스티몬 등 경건한 조형물과 맞이 정원주택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체와 그 앞에 놓은 조형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소 경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 식물과 동화되도록 상록과 덩굴 식물을 식재해 매치했다. 본채 또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붉은 매화가 2층까지 자라도록 유도했다. 식재 목록 아주가, 흰 꽃잔디, 흰철쭉, 청아쑥부쟁이, 목수국, 바위수국, 송악, 덩굴장미 등 동글이 측백 사이길 정원본채와 사랑채 사이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은 화감암 디딤돌은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을 이끈다. 동글이 측백나무로 사계절 상록을 즐기고, 흰 꽃잔디와 보라꽃 아주가가 정원을 찾는 이들을 밝게 반기도록 했다. 식재 목록 동글이 측백나무, 흰색 꽃잔디, 보라꽃 아주가 등 키 작은 우산 단풍 정원주택의 거실 통 유리창 가까이에 심어놓은 작은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원형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음지식물을 심었다. 키가 더 크면 다른 자리로 옮겨줄 계획이다. 식재 목록 단풍나무, 이끼용담과, 백두산아기 세덤, 아주가 등 목가적 조각상 정원정원 곳곳에 건축주가 아끼는 조각상을 배치한 뒤 덩굴식물을 식재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기분까지 든다. 식재 목록 휴케라, 몬타나 클라멘티스, 붉은 인동 등 수려한 미송 정원실내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야생화들 조합이 수채화 같은 형태와 색상을 이루도록 디자인 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사계절 다양하게 꽃이 피고 지도록 식재했다. 식재 목록 수국 3종, 윳노리 나무, 낮은 주목, 목 수국, 마가목, 청 단풍나무, 공조팝, 섬백리향 등 야외 파티 정원손님이 오거나 부부가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다 잠시 앉아 쉬거나 손님이 오면 가든 파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을 선택해 식재했다. 식재 목록 왕벗나무, 백합, 댕강나무, 호스타, 펜스티몬 적엽, 병꽃, 수국, 디기탈리스, 붓꽃, 가우라 등 누구나 작은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가든 디자이너 이명 대표는 “정원은 나무 한 그루, 식물 한 포기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마음에 새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한다. 더불어 넓은 정원을 부러워하기보다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식물 하나라도 작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얻어 꾸며볼 것을 제안했다. 그 식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생하고 있음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나만의 정원을 갖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복의 정원’의 겨울 모습.(사진제공_울림가든디자인)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 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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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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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 외관과 인테리어도 아름답지만, 일단 커피와 빵 맛을 보면 깊은 풍미에 빠져드는'그린 홀리데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타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의 입소문을 타며 강화도에서'알아주는'카페가 됐다. 카페지기는 맛있고 신선한 유기농 메뉴가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 고자, 그림 전시와 피아노 연주회를 열며 예술가들을 환영한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맛과 운치가 깊어가는'그린 홀리데이'에 다녀왔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그린홀리데이 032-937-0506 http://blog.naver.com/greenholid 초지대교를 지나 전등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이색적인 간판을 볼 수 있다. 현관을 통째로 떼어다가 세워놓은 듯 창문과 대문이 달 린'그린 홀리데이'카페 간판이다. 청정 자연을 모티브로 편안함과 여 유가 넘치는 이곳은 야생화로 물든 정원 한가운데 놓인 분수대가 분위기를 살리고 바다와 그 너머 낮은 언덕까지 시원하게 조망돼 경치가 일품이다. 이런 장관을 살리고자 카페는 바다와 어울리는 지중해풍으로 올렸다.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주택이었다. 다락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어 꽤 나 운치가 좋았던 시골집은 카페지기 김훈 씨와 가족들이 주말마다 내려와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는 주말주택이었다. 카페지기 어머니는 고향이 강화도인 터라 이곳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야생화를 300여 종이나 심으셨어요. 덕분에 꽃이 피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지요. 낮엔 구경 오는 이 들과 정원에서 꽃 이야기를 하고 밤엔 가족과 따듯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다 보니 이렇게 사람과 직접 얼굴 맞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도 욕심이 생겼어요. 누구 나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요." 마침 집이 낡아 허물고 개축을 해볼까 하는 의견이 있던 터라 카페지 기는 조심스레 부모님께 카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승낙을 얻어 그린 홀리데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바다를 벗 삼아 지중해풍으로 올리다 수집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어렸을 때부터 헌책방에 다니면서 모은 오래된 책들이 한가득이고 틈틈이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색적인 소품 들을 모아왔다. 카페 오픈 준비를 하면서는 커피잔에도 관심이 생겨 빈티지 숍을 다니며 찻잔을 수집했다. 뭐든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이 생기면 모으고 본다. "그동안 모아둔 책, 소품들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 했는데… 막연한 생각들을 실행에 옮기려다 보니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공부가 3년이 걸렸다. 건축의 기초, 설계, 인테리어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초보자도 쉽게 읽도록 출간한 책을 읽으며 기본기를 다졌다. 건축자재 시장을 다니고 박람회도 찾았다. 안목이 생기자 현관, 바닥, 싱크, 창문, 덱, 테라스 등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까지 마쳤다. 몇몇 테이블은 고재를 구입해 직접 제작했는데 이렇게 고르고 만들다 보니 재미도 붙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공들인 덕분에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인근 펜션지기도 손님으로 와서 '예쁘다'며 칭찬하고 간다. 1 1층엔 엔티크한 나무 테이블과 조명, 오래된 찻잔을 모아둔 장식 장, 햇빛 들어오는 테라스 공간이 있고 2층엔 책과 피아노, 단체 테이블이 있어 풍성하고 따듯하다." 내부는 목가적으로 만들었어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요. 오픈한 지 일 년쯤 지나자 단골손님들도 많아졌어요. 타지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어요." 2층. 북 카페 콘셉트다. 가운데 긴 테이블을 둬 단체 손님들을 배려했다. 안쪽으로 피아노가 있어 매주 토요일 공연을 한다. 김훈 대표. 현재 웰빙 디저트를 개발 중이다. 메뉴는 비밀. / 경력 10년의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신선한 커피로 단골손님들을 사로잡는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빠지다 오픈하고 일 년이 채 안 된 어느 날, 타지에서 그린 홀리데이를 찾아온 한 손님으로부터 "강화도엔 펜션도 많고 맛 집도 많은데 막상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서울, 인천, 일산, 파주와 달리 강화도엔 널리 알려진 미술관도 없고 공연장도 없어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층엔 한쪽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그간 모아온 책을 뒀다. 손님들이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면 한 달에 두어 권정도 새 책을 가져 다 두자 2층은 자연스레 북 카페로 변신했다. 뮤지션, 미술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봄엔 재즈 페스티벌을 열어 야생화가 어우러진 정원에서 재즈 밴드가 공연을 하고 갔고 매주 토요일이면 2 층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연다. 윤지영, 김철홍 화백의 개인전도 열었다. 미술 작품을 카페 곳곳에 걸어 작가를 알리고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페지기의 이러한 노력들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따듯해진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그린 홀리데이'의 진정한 매력은 맛에 있다. 아침마다 카페지기가 직접 볶은 신선한 원두에 커피 관련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경력 10년의 바리스타가 다양한 맛의 커피를 제 공한다. 이와 더불어 카페지기가 엄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 메뉴는 '그린 홀리데이'에 자꾸 오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매일 새벽 6시에 반죽하고 숙성해 카페 오픈과 동시에 구워내는 빵은 곡물의 질감이 살아있고 배부르게 먹어도 밀가루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다. 아토피성 질환이 있어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는 카페지기의 어린 딸도 안심하고 먹는다고. 1층 내부. 나무 선반과 벽돌이 어우러져 따스한 분위기다. 오픈일을 적어 둔 간판이 빈티지스럽다. 1층. 이 공간엔 벽난로가 있고 창밖을 바라볼 수 있어 운치 있다. 저녁 시간에 카페를 찾은 연인들이 벽난로 곁에 담요를 덮고 앉아 커피를 즐긴다. 그린 홀리데이 가는 길. 카페와 통일된 느낌으로 담장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1층에 야외 테이블이다. 지난 봄 재즈페스 티벌 공연을 한 곳이다. 각종 미술전과 공연은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빵은 입을 즐겁게 한다. 나무 테이블의 온화한 촉감과 정원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전원의 한가로움이 피부로 느껴지는'그린 홀리데이'. 오감을 열어주고 마음까지 포근하게 해 주는 이곳에서 휴일 오후를 만끽하고만 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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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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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 정원일을 하는 사람에게 계절은 너무도 중요하다. 봄에서 여름은 정원을 만드느라 바쁘고, 가을은 다음 해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때이다. 겨울에는 정원사에게 휴식 같지만, 잔잔한 일들이 이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몇 달은 일정이 바쁘기에 사실 연재물인 본고本稿도 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달의 내용은 지난여름, 바쁜 기간 중에 유럽으로 날아가 정원을 여행하며 한숨 고르고 온 이야기이다. 물론 큰 타이틀이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이라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 정보에 못지않게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도 정원을 만들어가는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독자들도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유럽의 정원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지난겨울,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의 유 교수님과 정원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정원 여행 이야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래, 한번 떠나 보자’며 준비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당일인 7월 8일 오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난 7년간 가 보지 못했는데 아름다운 정원은 그대로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나의 추억을 이어가게 될까, 함께하는 일행은 정원만으로 일정을 채운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여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원을 테마로 한 특별한 여행의 인솔자로서 걱정이 다가왔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출발 직전의 설렘이라 하지 않았나. 걱정 반 기대 반의 설렘까지도 실제 정원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까지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프랑스 파리의 오랑쥬리 미술관 내 수련 방. 모네가 정원의 해질녘을 그린 대형 화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The Water Lilies - Setting Sun, 1920?1926, Musee de l′Orangerie. 프랑스 정원_모네 정원에서 감동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착륙했다. 저녁 공기는 시원하지만, 시곗바늘이 밤 10시를 향하는 데도 태양이 머리 위에서 끓어 눈이 부셨다. 다시 찾은 유럽은 한밤중에도 우리를 밝게 반기는 것 같았다. 첫날에 쇼몽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하고, 둘째 날에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들렀다. 쇼몽 가든과 베르사유 궁전 정원보다 마음에 깊이 남은 곳은 모네의 생활이 여전히 숨쉬고, 그의 작품의 실제가 그려져 있는 모네의 정원이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영국에 살면서 눈앞에 두고도 가 보지 못해 마음속으로 그리던 곳이다. 정원을 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모네의 수련을 보며 연못의 다리를 지나기를 꿈꿨는지 모른다. 모네의 정원에 들어서면 관람 동선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연못 정원(Water Garden)과 주택 정원(The clos Normand)으로 구분해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선 연못 정원으로 발길을 정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안내하는 대로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은 프랑스의 강한 여름 햇살을 시원하게 걸러줬다. 그리고 길옆으로, 나뭇잎 틈새로, 꽃 틈새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며 연못이 펼쳐지는 걸 감지하니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그리고 만나는 넓은 연못! 순간 바쁜 발걸음은 갈 길에 대한 방향을 잃고 시선은 연못으로 고정됐다. 잔잔한 물 위에 뜬 수련과 싱그러운 자연 색으로 연못을 둘러싼 버드나무와 붓꽃을 비롯한 여러 꽃에 매료됐다. 모네가 연못에 반사되는 정원 모습에 푹 빠져 화폭을 채웠을 상상에 빠져 보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보는 많은 사람이 그러했을까? 그 많은 방문객의 숨소리만이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공간을 채웠다. 모네의 정원은 연못 정원과 주택 정원으로 공간이 반으로 자른 듯 나뉜다. 연못 정원의 잔상을 마음에 간직하고 발길을 모네가 살던 집 쪽으로 돌렸다. 1883년 모네는 가족과 함께 이곳 지베르니로 건너와 새 터전을 만들어간다. 그 속에서 정원을 좋아하고 가드닝을 즐기던 그는 장미를 심고 나무를 다듬으며 그만의 정원을 만들어간다.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미소가 절로 나며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곁에 두고 살던 그의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은 아닐까? 모네의 연못 정원에는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네가 심은 등나무가 다리를 덮고 있는 재패니즈 브릿지Japanese Bridge / 2층 모네의 침실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시선 바로 아래 장미가 피어 있다. 주택 벽면을 덮은 장미는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장미 로사 라벨르스와즈Rosa‘ la belle vichyssoise’ / 모네의 정원에서 플록스의 향기를 맡으며 즐기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 노루오줌 종류인 아스틸베Astilbe, 우리나라 머위와 비슷한 종류인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와 그 뒤로 보이는 모네의 연못. 영국 정원_풍경식 정원에 서서아쉬운 프랑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영국으로 이동했다. 영국에서 또 어떤 정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가슴에 안고 해저 터널을 지나 가깝지만, 또 다른 세계로 입성했다. 영국에서 버킹험Buckingham지역에 위치한 스토우 랜드스케이프 가든Stowe Landscape Garden을 첫 번째로 방문했다. 영국의 자연 풍경식 정원을 이끈 세 명의 디자이너 찰스 브리지먼Charles Bridgeman(1690~1738), 윌리엄 켄트William Kent(1685~1748), 캐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 Lancelot Brown(1716~1783)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입구에서 본격적인 정원의 문으로 들어서려면 드라이브 패스Drive Path를 지나야 했다. 목가적인 풍경이 옆으로 펼쳐지는 이 길은 아침 산책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너무도 상쾌한 공기가 나무가 우거진 풀 내음과 어울려 주변에 감돌았다. 이른 시간, 첫 방문객인 우리 일행은 조용한 정원의 문을 여는 듯 그곳으로 향했다. 풍경식 정원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옮겼다’하여 픽쳐레스크 가든Picturesque garden이라고 하는데, 이 정원을 사진 한 프레임에 담기엔 불가능했다. 어떻게 찍어도 그때의 감탄과 자연의 편안함이 사진에 담기길 않았다. 프레임에 담긴 경치보다 파노라마를 그리듯 눈으로 따라가는 경관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또 감탄하게 했다. 영국인은 이곳에서 골프를 치고 낚시를 하고 피크닉을 즐긴다. 우리 일행도 먼 곳에서 단숨에 정원을 보고 위해 넘어왔지만, 이곳의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 잔디밭에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겼다. 바쁜 여행 일정에서 쉬어가는 여유가 마치 달콤하게 빠지는 낮잠 같았다. 정원 여행의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셔터 횟수는 줄어드는 대신 우리는 정원 곳곳을 마음속으로 음미하며 새겼다. 양이 풀을 뜯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는 목가적 영국 초원의 풍경이 산책을 즐겁게 한다. 연못과 언덕과 사이사이 보이는 다리와 모뉴먼트는 계획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계산들이 막상 그곳에 서 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정원을 즐기는 문화이번 여행은 잘 조성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유럽의 정원을 돌아보는 견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정원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지 직접 경험한 문화 체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없다면 정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원 안에서 문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해마다 대규모 가든 쇼를 하고 완성도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곳에 서 있는 또는 머물러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점에 대한 고민에서 정원이 발전하고 좋은 정원이 많이 생길 길이 열릴 것이다. 여행하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우리 일행은 그때그때 느낀 생각과 의견들을 서로 공유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의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진한 추억이 된다.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이 아쉬워 모임을 갖는다. 여행 중 일행 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선 꽃 심고 잔디 심고 관리하는 사람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인데, 유럽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 그 대신 정원을 보러 온 사람들은 노인이나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룹을 지어 온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고, 잘 만들어진 정원에 구경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답게 만들고 가꾼 자연에서 진정 그곳을 즐기는 여유가 좀 더 찾아오길 바란다. 도시 내 시티 팜과 공원의 정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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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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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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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 의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멋에는 운치와 깊이가 있다. 인위적인 요소를 절제, 광활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영국의 Royal botanic gardens, KEW(큐 가든)은 나뭇잎이 다 저버린 겨울에도 안개와 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의 보고이기에 존재자체로 의미 있는 영국의 큐 가든을 소개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자료참고 Royal botanic gardens, www.kew.org 250여 년 전 작은 규모로 시작한 큐 가든은 현재 4만 여 종 이상 식물을 보유한 거대한 식물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큐 가든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해 영국인들에게 오랫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원이라 이름 붙인 곳의 알맞은 면적이란 어느 정도일까, 아니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을법한 정원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그 답이 무엇이든, Royal botanic gardens, Kew(이하 큐 가든)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넓이 120만㎡, 서울 면적의 약 1/6을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큐 가든은 영국런던 서부에 위치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곡선을 그리는 템즈강(River Thames)을 베개 삼아 비스듬하게 누운 축소된 영국 지형과 비슷하다. 면적만큼 놀라운 것은 가든의 역사와 가든이 보유한 식물 종류다. 1759년 조지 3세 어머니 오거스타 비를 기리고자 만든 자그마한 정원에서 시작해 현재 4만 여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식물원으로 거듭났다. 명성에 걸맞게 가든 속 호수와 온실 그리고 무수한 식물원과 미술관 등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그에 못지않은 것이 현지인들의 가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영국인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편안하며 내추럴한 느낌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배려하되 그 누구도 정원의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것은 큐 가든을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준다. 사람 발길을 벗어나는 대범함을 부린다면 곳곳에서 색다른 광경을 보게 되는데 동물도 그 중 하나다. 눈 속 호수에 백조와 오리가 주변에는 작은 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 하는 것은 안개다. 안개 자욱한 나무 샛길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식물 박물관을 걷다겨울은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다. 야외활동에 적절치 않은 추운 날씨도 그렇거니와 꽃이 피는 식물도 극히 드물뿐더러 대부분의 나무들이 보여주는 앙상한 가지는 처량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느낌은 큐 가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원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끝에 번진 향긋한 숲 속 향기는 어느 알록달록한 꽃보다도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안개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샛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 멀리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혹 안개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겨울 큐 가든의 절정은 설경에 갇힌 고요하고 낭만적인 수림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를 감춘 순결한 백색 나무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군을 보유한 덕분에 큐 가든의 모습은 색다르다. 가을의 흔적이 담긴 노랗고 붉은 잎들은 눈과 어울려 색다른 감흥을 만들어 낸다.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하얀 세상은 보는 이마 저 하얗게 정화시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색 세상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은 사람과 동물 발자국이다. 하지만 대범히 그 흔적에서 벗어난다면 누구에게도 오염되지 않은 숲 속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적막한 세상에서 울리는 새 소리, 발아래 뽀드득 밟히는 눈 소리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 자연과 하나 됨을 선사한다. Palm House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 구조를 그대로 지녀 역사적 가치도 높다. 큐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 내부. 입구에서부터 습한 열기가 전해지는 Palm House에는 열대 우림 식물들로 가득하다. 4개 게이트로 연결된 볼 것 많은 호기심 천국단 하루 만에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은 무리다. 까닭에 출발 전 계획 후 이동하거나 취향에 맞는 일부 지역을 선택해서 천천히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입구를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는데 Lion Gate, Victoria Gate, Main Gate 그리고 Brentford Gate가 그것이다. Lion Gate는 Pagoda탑과 큐 가든에서 가장 큰 규모의 Temperate House, Xstrata Treetop Walkway 그리고 Queen Charlotte's Cottage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특히 Temperate House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16미터) Chilean wine palm이 자라고 있으며 새와 같은 높이(18미터)에서 큐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Xstrata Treetop Walkway는 명소로 꼽힌다. 두 번째로 Victoria Gate로 들어서면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와 연못, Princess of Wales Conservatory를 만날 수 있다. 열대 우림 식물들로 구성된 Palm House는 입구부터 습한 열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나머지 Main Gate와 Brentford Gate는 템즈 강 인근에 위치해 수려한 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연못 다리 위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낸 모양이다. 큐 가든에는 예상치 못한 동식물이 등장해 감짝 놀라게 할 때가 많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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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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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민의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 ⑧ 유럽 정원 여행
- [프랑스 파리의 오랑쥬리 미술관 내 수련 방. 모네가 정원의 해질녘을 그린 대형 화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The Water Lilies - Setting Sun, 1920?1926, Musee de l′Orangerie.] 일을 하는 사람에게 계절은 너무도 중요하다. 봄에서 여름은 정원을 만드느라 바쁘고, 가을은 다음 해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때이다. 겨울에는 정원사에게 휴식 같지만, 잔잔한 일들이 이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몇 달은 일정이 바쁘기에 사실 연재물인 본고本稿도 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달의 내용은 지난여름, 바쁜 기간 중에 유럽으로 날아가 정원을 여행하며 한숨 고르고 온 이야기이다. 물론 큰 타이틀이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이라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 정보에 못지않게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도 정원을 만들어가는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독자들도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유럽의 정원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주례민<오랑쥬리 대표>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 지난겨울,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의 유 교수님과 정원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정원 여행 이야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래, 한번 떠나 보자’며 준비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당일인 7월 8일 오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더욱이 그 전날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비행기가 연착되다 보니 출발 전의 기다림이 실감을 늦췄다. 지난 7년간 가 보지 못했는데 아름다운 정원은 그대로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나의 추억을 이어가게 될까, 함께하는 일행은 정원만으로 일정을 채운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여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원을 테마로 한 특별한 여행의 인솔자로서 걱정이 다가왔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출발 직전의 설렘이라 하지 않았나. 걱정 반 기대 반의 설렘까지도 실제 정원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까지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프랑스 정원_모네 정원에서 감동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착륙했다. 저녁 공기는 시원하지만, 시곗바늘이 밤 10시를 향하는 데도 태양이 머리 위에서 끓어 눈이 부셨다. 다시 찾은 유럽은 한밤중에도 우리를 밝게 반기는 것 같았다. 첫날에 쇼몽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하고, 둘째 날에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들렀다. 쇼몽 가든과 베르사유 궁전 정원보다 마음에 깊이 남은 곳은 모네의 생활이 여전히 숨쉬고, 그의 작품의 실제가 그려져 있는 모네의 정원이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영국에 살면서 눈앞에 두고도 가 보지 못해 마음속으로 그리던 곳이다. 정원을 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모네의 수련을 보며 연못의 다리를 지나기를 꿈꿨는지 모른다. [모네의 연못 정원에는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네가 심은 등나무가 다리를 덮고 있는 재페니스 브릿지Japanese Bridge] 모네의 정원에 들어서면 관람 동선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연못 정원(Water Garden)과 주택 정원(The clos Normand)으로 구분해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선 연못 정원으로 발길을 정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안내하는 대로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은 프랑스의 강한 여름 햇살을 시원하게 걸러줬다. 그리고 길옆으로, 나뭇잎 틈새로, 꽃 틈새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며 연못이 펼쳐지는 걸 감지하니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그리고 만나는 넓은 연못! 순간 바쁜 발걸음은 갈 길에 대한 방향을 잃고 시선은 연못으로 고정됐다. 잔잔한 물 위에 뜬 수련과 싱그러운 자연 색으로 연못을 둘러싼 버드나무와 붓꽃을 비롯한 여러 꽃에 매료됐다. 모네가 연못에 반사되는 정원 모습에 푹 빠져 화폭을 채웠을 상상에 빠져 보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보는 많은 사람이 그러했을까? 그 많은 방문객의 숨소리만이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공간을 채웠다. [노루오줌 종류인 아스틸베Astilbe, 우리나라 머위와 비슷한 종류인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와 그 뒤로 보이는 모네의 연못.] 모네의 정원은 연못 정원과 주택 정원으로 공간이 반으로 자른 듯 나뉜다. 연못 정원의 잔상을 마음에 간직하고 발길을 모네가 살던 집 쪽으로 돌렸다. 1883년 모네는 가족과 함께 이곳 지베르니로 건너와 새 터전을 만들어간다. 그 속에서 정원을 좋아하고 가드닝을 즐기던 그는 장미를 심고 나무를 다듬으며 그만의 정원을 만들어간다.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미소가 절로 나며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곁에 두고 살던 그의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은 아닐까? [2층 모네의 침실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시선 바로 아래 장미가 피어 있다. 주택 벽면을 덮은 장미는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장미 로사 라벨르스와즈Rosa‘ la belle vichyssoise’] 영국 정원_풍경식 정원에 서서 아쉬운 프랑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영국으로 이동했다. 영국에서 또 어떤 정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가슴에 안고 해저 터널을 지나 가깝지만, 또 다른 세계로 입성했다. 영국에서 버킹험Buckingham지역에 위치한 스토우 랜드스케이프 가든Stowe Landscape Garden을 첫 번째로 방문했다. 영국의 자연 풍경식 정원을 이끈 세 명의 디자이너 찰스 브리지먼Charles Bridgeman(1690~1738), 윌리엄 켄트William Kent(1685~1748), 캐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 Lancelot Brown(1716~1783)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입구에서 본격적인 정원의 문으로 들어서려면 드라이브 패스Drive Path를 지나야 했다. 목가적인 풍경이 옆으로 펼쳐지는 이 길은 아침 산책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너무도 상쾌한 공기가 나무가 우거진 풀 내음과 어울려 주변에 감돌았다. 이른 시간, 첫 방문객인 우리 일행은 조용한 정원의 문을 여는 듯 그곳으로 향했다. 풍경식 정원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옮겼다’하여 픽쳐레스크 가든Picturesque garden이라고 하는데, 이 정원을 사진 한 프레임에 담기엔 불가능했다. 어떻게 찍어도 그때의 감탄과 자연의 편안함이 사진에 담기길 않았다. 프레임에 담긴 경치보다 파노라마를 그리듯 눈으로 따라가는 경관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또 감탄하게 했다. [양이 풀을 뜯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는 목가적 영국 초원의 풍경이 산책을 즐겁게 한다.] 영국인은 이곳에서 골프를 치고 낚시를 하고 피크닉을 즐긴다. 우리 일행도 먼 곳에서 단숨에 정원을 보고 위해 넘어왔지만, 이곳의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 잔디밭에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겼다. 바쁜 여행 일정에서 쉬어가는 여유가 마치 달콤하게 빠지는 낮잠 같았다. 정원 여행의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셔터 횟수는 줄어드는 대신 우리는 정원 곳곳을 마음속으로 음미하며 새겼다. [연못과 언덕과 사이사이 보이는 다리와 모뉴먼트는 계획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계산들이 막상 그곳에 서 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정원을 즐기는 문화 이번 여행은 잘 조성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유럽의 정원을 돌아보는 견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정원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지 직접 경험한 문화 체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없다면 정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원 안에서 문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해마다 대규모 가든 쇼를 하고 완성도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곳에 서 있는 또는 머물러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점에 대한 고민에서 정원이 발전하고 좋은 정원이 많이 생길 길이 열릴 것이다. [도시 내 시티 팜과 공원의 정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여행하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우리 일행은 그때그때 느낀 생각과 의견들을 서로 공유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의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진한 추억이 된다.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이 아쉬워 모임을 갖는다. 여행 중 일행 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선 꽃 심고 잔디 심고 관리하는 사람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인데, 유럽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 그 대신 정원을 보러 온 사람들은 노인이나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룹을 지어 온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고, 잘 만들어진 정원에 구경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답게 만들고 가꾼 자연에서 진정 그곳을 즐기는 여유가 좀 더 찾아오길 바란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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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 외관과 인테리어도 아름답지만, 일단 커피와 빵 맛을 보면 깊은 풍미에 빠져드는'그린 홀리데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타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의 입소문을 타며 오픈 1년 반 만에 강화도에서'알아주는'카페가 됐다. 카페지기는 맛있고 신선한 유기농 메뉴가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 고자, 그림 전시와 피아노 연주회를 열며 예술가들을 환영한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맛과 운치가 깊어가는'그린 홀리데이'에 다녀 왔다. 초지대교를 지나 전등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이색적인 간판을 볼 수 있다. 현관을 통째로 떼어다가 세워놓은 듯 창문과 대문이 달 린'그린 홀리데이'카페 간판이다. 청정 자연을 모티브로 편안함과 여 유가 넘치는 이곳은 야생화로 물든 정원 한가운데 놓인 분수대가 분위 기를 살리고 바다와 그 너머 낮은 언덕까지 시원하게 조망돼 경치가 일 품이다. 이런 장관을 살리고자 카페는 바다와 어울리는 지중해풍으로 올렸다.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주택이었다. 다락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어 꽤 나 운치가 좋았던 시골집은 카페지기 김 훈(35세) 씨와 가족들이 주말 마다 내려와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는 주말주택이었다. 카페지기 어머 니는 고향이 강화도인 터라 이곳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야생화를 300여 종이나 심으셨어요. 덕분에 꽃이 피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지요. 낮엔 구경 오는 이 들과 정원에서 꽃 이야기를 하고 밤엔 가족과 따듯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다 보니 이렇게 사 람과 직접 얼굴 맞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도 욕심이 생겼어요. 누구 나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요." 마침 집이 낡아 허물고 개축을 해볼까 하는 의견이 있던 터라 카페지 기는 조심스레 부모님께 카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승낙을 얻어 그린 홀리데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바다를 벗 삼아 지중해풍으로 올리다 수집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어렸을 때부터 헌책방에 다니면서 모은 오래된 책들이 한가득이고 틈틈이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색적인 소품 들을 모아왔다. 카페 오픈 준비를 하면서는 커피잔에도 관심이 생겨 빈 티지 숍을 다니며 찻잔을 수집했다. 뭐든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이 생기면 모으고 본다. "그동안 모아둔 책, 소품들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 했는데… 막연한 생각들을 실행에 옮기려다 보니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공부가 3년이 걸렸다. 건축의 기초, 설계, 인테리어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초보자도 쉽게 읽도록 출간한 책을 읽으며 기본 기를 다졌다. 건축자재 시장을 다니고 박람회도 찾았다. 안목이 생기자 190 _ 현관, 바닥, 싱크, 창문, 덱, 테라스 등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까지 마 쳤다. 몇몇 테이블은 고재를 구입해 직접 제작했는데 이렇게 고르고 만들다 보니 재미도 붙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공들인 덕분에 건축 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인근 펜션지기도 손님으로 와서'예쁘 다'며 칭찬하고 간다. 1층엔 엔티크한 나무 테이블과 조명, 오래된 찻잔을 모아둔 장식 장, 햇빛 들어오는 테라스 공간이 있고 2층엔 책과 피아노, 단체 테 이블이있어풍성하고따듯하다." 내부는목가적으로만들었어요. 편 안하고 자연스럽게요. 오픈한 지 일 년쯤 지나자 단골손님들도 많아 졌어요. 타지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어요."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빠지다 오픈하고 일 년이 채 안 된 어느 날, 타지에서 그린 홀리데이를 찾 아온 한 손님으로부터"강화도엔 펜션도 많고 맛집도 많은데 막상 즐 길거리가부족한것같다"는얘기를들었다." 곰곰이생각해보니서 울, 인천, 일산, 파주와 달리 강화도엔 널리 알려진 미술관도 없고 공 연장도 없어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층엔 한쪽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그간 모아온 책을 뒀다. 손 님들이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면 한 달에 두어 권 정도 새 책을 가져 다 두자 2층은 자연스레 북 카페로 변신했다. 뮤지션, 미술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작년 봄엔 재즈 페스티벌을 열어 야생화가 어 우러진 정원에서 재즈 밴드가 공연을 하고 갔고 매주 토요일이면 2 층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연다. 윤지영, 김철홍 화백의 개인전도 열었 다. 미술 작품을 카페 곳곳에 걸어 작가를 알리고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페지기의 이러한 노력들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따듯해 진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그린 홀리데이'의 진정한 매력은 맛에 있다. 아침마다 카페지기가 직접 볶은 신선한 원두에 커피 관련 대회 에서 수차례 수상한 경력 10년의 바리스타가 다양한 맛의 커피를 제 공한다. 이와 더불어 카페지기가 엄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 메뉴 는'그린 홀리데이'에 자꾸 오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매일 새벽 6시 에 반죽하고 숙성해 카페 오픈과 동시에 구워내는 빵은 곡물의 질감 이 살아있고 배부르게 먹어도 밀가루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다. 아토 피성 질환이 있어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는 카페지기의 어린 딸도 안심하고 먹는다고. * 각종 미술전과 공연은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빵은 입을 즐겁게 한다. 나무 테이블의 온화한 촉감과 정원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전원의 한가로움이 피부로 느껴지는'그린 홀리데이'. 오감을 열어주고 마음까지 포근하게 해 주는 이곳에서 휴일 오후를 만끽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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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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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 의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멋에는 운치와 깊이가 있다. 인위적인 요소를 절제, 광활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영국의 Royal botanic gardens, KEW(큐 가든)은 나뭇잎이 다 저버린 겨울에도 안개와 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의 보고이기에 존재자체로 의미 있는 영국의 큐 가든을 소개한다.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자료참고 Royal botanic gardens, www.kew.org 정원이라 이름 붙인 곳의 알맞은 면적이란 어느 정도일까, 아니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을법한 정원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그 답이 무엇이든, Royal botanic gardens, Kew(이하 큐 가든)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넓이 120만㎡, 서울 면적의 약 1/6을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큐 가든은 영국런던 서부에 위치한다.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곡선을 그리는 템즈강(River Thames)을 베개 삼아 비스듬하게 누운 축소된 영국 지형과 비슷하다. 면적만큼 놀라운 것은 가든의 역사와 가든이 보유한 식물 종류다. 1759년 조지 3세 어머니 오거스타 비를 기리고자 만든 자그마한 정원에서 시작해 현재 4만 여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식물원으로 거듭났다.명성에 걸맞게 가든 속 호수와 온실 그리고 무수한 식물원과 미술관 등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그에 못지않은 것이 현지인들의 가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영국인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편안하며 내추럴한 느낌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배려하되 그 누구도 정원의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것은 큐 가든을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준다. 거대한 식물 박물관을 걷다겨울은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다. 야외활동에 적절치 않은 추운 날씨도 그렇거니와 꽃이 피는 식물도 극히 드물뿐더러 대부분의 나무들이 보여주는 앙상한 가지는 처량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느낌은 큐 가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원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끝에 번진 향긋한 숲 속 향기는 어느 알록달록한 꽃보다도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안개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샛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 멀리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혹 안개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겨울 큐 가든의 절정은 설경에 갇힌 고요하고 낭만적인 수림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를 감춘 순결한 백색 나무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신비로움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식물군을 보유한 덕분에 큐 가든의 모습은 색다르다. 가을의 흔적이 담긴 노랗고 붉은 잎들은 눈과 어울려 색다른 감흥을 만들어 낸다.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하얀 세상은 보는 이마 저 하얗게 정화시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색 세상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은 사람과 동물 발자국이다. 하지만 대범히 그 흔적에서 벗어난다면 누구에게도 오염되지 않은 숲 속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적막한 세상에서 울리는 새 소리, 발아래 뽀드득 밟히는 눈 소리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 자연과 하나 됨을 선사한다. 4개 게이트로 연결된 볼 것 많은 호기심 천국단 하루 만에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은 무리다. 까닭에 출발 전 계획 후 이동하거나 취향에 맞는 일부 지역을 선택해서 천천히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입구를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는데 Lion Gate, Victoria Gate, Main Gate 그리고 Brentford Gate가 그것이다. Lion Gate는 Pagoda탑과 큐 가든에서 가장 큰 규모의 Temperate House, Xstrata Treetop Walkway 그리고 Queen Charlotte's Cottage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특히 Temperate House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16미터) Chilean wine palm이 자라고 있으며 새와 같은 높이(18미터)에서 큐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Xstrata Treetop Walkway는 명소로 꼽힌다. 두 번째로 Victoria Gate로 들어서면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와 연못, Princess of Wales Conservatory를 만날 수 있다.열대 우림 식물들로 구성된 Palm House는 입구부터 습한 열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나머지 Main Gate와 Brentford Gate는 템즈 강 인근에 위치해 수려한 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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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전 건축, 미술이 되다
- 청주시립미술관은 상호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건축과 미술의 만남, <건축, 미술이 되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넘어서 두 분야의 예술적인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건축과 미술은 오랜 역사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생산했다. 예술가들은 건축 형태, 공간 구성, 재료 등을 작품에 도입하는 일련의 과정들로 예술과 건축의 표현 범위를 확장한다. 인간의 삶과 밀접한 건축은 과학이나 인문학,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들과 소통하며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한다. 현대 건축과 미술 분야에서 일어나는 상호 교류에 의한 그 접점의 특성에 주목하고 예술과의 연관성을 통해 다른 해석으로 상승효과를 높이는 현상들을 엿볼 수 있다. 15명의 건축가, 조형 예술가들이 공간에 대한 사유화로 빚어낸 작품들은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의 단면을 표현한다. 여러 경험이 집합체를 이뤄 인간과 장소의 관계성을 통해 심리적인 반응과 작용으로 몰입하게 해 신비로움을 체감한다. 건축 요소를 활용한 전시장을 구성하고 미술 작품과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늘의 건축은 구조와 공간, 재료, 환경을 통합해 하나의 새로운 틀을 구성하며 융합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빛과 색채 그리고 유동적인 시각적 이미지들은 관람객의 잠재된 감각을 일깨우며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기간 2023년 8월 24일 ~ 11월 19일장소 청주시립미술관문의 043-201-2650 (10:00~19:00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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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전 건축, 미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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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가볼만한 전시회 2곳
- 현대미술기획전 <조각·공간·퍼즐><조각·공간·퍼즐>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입체예술의 물성, 공간, 개념 등 고유한 조각 개념들을 다시 살펴보고 현대조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시다. 동시대의 포스트미디엄의 다양한 확장과 자본주의 경쟁 사회 속에서 현대조각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가를 현상학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조각 본연의 공간예술로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21세기의 현대조각은 장르와 개념. 소재와 기법 등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조각은 입체 혹은 3차원의 절대적인 조형 세계를 추구한 예술로 요면凹面으로 ‘깎거나(조각) 붙이는(조소)’과정을 통해 그 시대성과 예술성을 담아낸 공간예술로 자리 잡아 왔다. 현대조각이라는 공간예술은 작품이 있는 주변의 공간과 환경에 따라 조각의 본질적인 물성과 개념, 미적관조의 체험적 공간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조각·공간·퍼즐> 전시는 화이트 큐브인 미술관의 전시 공간, 숭고한 조각의 물성과 본질, 그리고 관람자의 신체감각까지 모두 공간의 개념에 포함하고 공간의 숨겨진 공간개념을 마치 퍼즐을 맞추듯 3차원 예술인 조각으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전시일정기간 2023년 3월 3일 ~ 5월 7일장소 대전시립미술관문의 042-270-7378 자발적 고립, 발화, 공감 <일인가구><일인가구>는 1인 가구를 단지 사회경제적 목적의 통계 단위 또는 사회적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사회 구조적 변화에 도래할 개별자의 세계로써 13인(팀)의 예술가의 시선을 빌어 ‘자발적 고립, 발화, 공감’으로 만나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고전적 사회집단의 의미 체계 변화를 확신함과 동시에 미래사회의 주된 구성 집단이 될 것이라 상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의 집단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상호의존적 무리에서 개별적 개체로서 1인까지. 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1인 가구는 마치 무리에서 떨어진 한 마리의 동물처럼 부자연스럽고 불완전하며 불안정한 개인이자 삶으로, 우려의 대상으로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오늘날 저마다의 무리를 안고 거대하게 팽창하고 있는 사회구조에서 1인 가구는 특별한 형태의 사회집단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나거나 선택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1인 가구이며 개별자다. 1인은 사적이면서도 집단적이다. 그러한 무리가 만들어갈 세계. 이 세계는 과거 집단에 매몰되었던 자신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여정이자(자발적 고립), 자신만의 의미와 맥락으로 삶을 새로이 구축하는 시도이자(발화), 동시에 연결되고자 하는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욕구의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는(공감) 실존에 관한 여정으로 가득 찰 것이다. 전시일정기간 2023년 1월 17일 ~ 4월 9일장소 오산시립미술관문의 031-379-9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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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가볼만한 전시회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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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혁신도시, 이렇게 달라진다
- 2022년까지 특화발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에 4.3조원 투자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18~’22)간 10개 혁신도시의 발전 방향과 추진 전략 등을 담은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이 10월 25일 열린 제9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최초로 수립하는 5년 단위 계획으로, 혁신도시를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혁신도시 시즌2(’18~’30)’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또 혁신도시별로 만든 발전계획(’18. 7)을 토대로(Bottom-up) 실현 가능성 및 타 계획과의 연계 방안 검토, 관계기관 협의(’18. 7~10) 등을 거쳐 수립하였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 국토부, 지자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T/F를 구성·운영하여 계획 방향, 발전전략 등에 대해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계획간 정합성을 확보하였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지원, 정주여건 개선, 주변 지역과의 상생발전이며, 특히 지역의 자립적인 발전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지역 전략산업과 이전 공공기관 등 지역 내 혁신기반을 감안하여 혁신도시별 발전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따라 특화발전 전략 및 관련 사업을 발굴하였다. 발전 테마 선정 예시: 강원 ☞ 스마트 헬스케어- 지역 전략산업_건강·생명 및 관광- 이전 공공기관_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등- 주변 여건_기업도시 및 산단 등 특구에 의료관련 기업 다수 입주 등 이번 계획에는 총 131개, 4.3조 원 수준의 사업이 반영되어 있으며, 분야별로 살펴보면 특화발전 지원 2.9조 원(67%), 정주여건 개선 1.1조 원(26%), 상생발전 0.3조 원(7%)으로 구성되어 있다.재원 조달계획 4.3조 원 = 국비 1.7조 원 + 지방비 1.3조 원 + 민자 등 1.3조 원 또한,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하여 혁신도시별로 발전재단을 설립하여 특화발전 전략 이행 주도 및 산·학·연 협력 증진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으며, 상생발전 기금 조성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도 담았다. 혁신도시별 발전 테마와 주요 사업 부산 ☞ 첨단해양 신산업 부산 혁신도시는 바다에 인접해있고, 인근에 해양 플랜트 연구개발특구가 있으며, 국립해양조사원 및 해양과학기술원 등과 같은 해양 관련 이전 공공기관이 있어 첨단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첨단 해양과학기술 혁신거점인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빌리지를 건립하고, 인근 혁신클러스터, 개방형 연구실 등과 연계하여 연구개발,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STEM 빌리지에 중견·중소기업, 대기업 연구소, 창업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또한, 지역인재 양성·채용을 위해 석·박사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드론을 활용한 해양 안전·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전한 해양 레포츠와 어업 활동 등을 지원한다. 대구 ☞ 첨단의료 융합산업 대구 혁신도시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 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산학연 클러스터 내에도 의료 및 제약·바이오관련 기업이 118개사가 입주해 있어 첨단의료 융합산업을 특화발전 테마로 선정하였다.뇌 관련 연구기관들이 집적된 뇌연구 실용화 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뇌연구원 등과 연계하여, 국제 수준의 연구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융합연구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또한, 유전체 관련 연구, 기술개발 등을 위해 첨단의료 유전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산학융합지구를 지정하여 대학과 기업간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산업단지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 및 대학생 전용 기숙사 건립 등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광주·전남 ☞ 에너지 신산업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인근에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특구와 국가산업단지가 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등과 같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있어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한전·정부·지자체 등과 함께 공동연구·사업화를 지원하여, 에너지 관련 기업·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차세대 이차전지 인증센터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재활용 기술개발 센터를 건립하여 차세대 이차전지와 ESS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한전 등 에너지 관련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과 연계하여 스마트 전력 인프라 조성, 에너지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운영 등 에너지 맞춤형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 ☞ 친환경 에너지(해상풍력 등) 울산 혁신도시는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新사업 영역을 발굴하기 위하여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기반(해상풍력 관련 부유체 제작 및 계류 시스템 설치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련 기술개발, 실증화 등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연구센터 등도 건립하게 된다.또한, 이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과 협력하여 울산미포, 온산 등 국가산업단지 내의 에너지 多 소비형 기업에 ESS를 매년 10개씩 구축하여 에너지 보급을 안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미술관, 도서관 등을 건립하고, 구도심 도시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도 도모한다. 강원 ☞ 스마트 헬스케어 강원 혁신도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건강·생명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인근의 의료기기 테크노 밸리, 첨단의료기기단지 등 혁신기반을 활용하여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혁신도시 주변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이전 공공기관(건강·생명)과 연계한 개방형 연구실을 건립·운영하여 이전 공공기관이 보유한 장비·기술 등을 지역기업·대학 등과 공유하고, 기술이전 및 기업활동 관련 컨설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또한, 공공임대형 혁신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여, 창업기업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맞춤형(생애주기)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현장, 구급차, 병원 등이 환자상태 및 치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가 가능토록 스마트 응급 의료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 ☞ 태양광 에너지 전국 최초의 태양광 특구인 충북은 앵커기업(한화큐셀 등)을 포함한 다수의 태양광 기업(69개)이 있으며, 특히 혁신도시 내에 태양광 기술지원센터 등 7개의 연구기관이 있어 태양광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태양광 사업화 지원센터를 건립하여 태양광 관련 아이디어의 시제품 구현(디자인, 제작)과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초고층 태양광 설비 실증 연구센터, 도로형 태양광 실증 사이트 등도 운영하여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현재 운영중인 미래형 교육모델(서전고*)을 유·초·중학교로 확산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건립하여 의료서비스도 개선한다.※ 학생 맞춤형 교육선택 과정 운영 등 학생들의 선택과 참여를 존중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미래형 학교모델(한국교육개발원과 연계) 전북 ☞ 농생명 융합 전북 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농생명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농생명 연구개발특구가 있으며, 인근의 국가식품 클러스터(익산), 종자농기계 클러스터(김제), 미생물 클러스터(정읍) 등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여 농생명 융합산업을 특화발전 산업으로 선정하였다.ICT 기술 등을 활용한 농업전문시설과 경영형 실습농장 등이 포함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농생명 융합분야 교육기관을 입주시켜, 실험실 공유 및 기술이전, 판로개척 등 청년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농업 혁신 생태계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또한, 전주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미 구축된 완주 플랫폼과 연계하여 현재 전주와 완주로 이원화 되어 있는 행정서비스를 통합하여 공공서비스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경북 ☞ 첨단자동차 경북은 다수(880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과,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 연구원 등 관련 연구소(4개)가 있으며, 경북 혁신도시와 인근에는 한국도로공사 및 교통안전공단과 같은 자동차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첨단자동차 부품 기업이 입주해 있어 첨단자동차 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첨단 자동차 부품과 튜닝 관련 기술지원, 부품제조, 복합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교통안전공단 등과 연계하여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등 자동차 안전 산업도 특화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아울러, 이전 공공기관 공동 직장 어린이집 설립, 차량과 자전거 등에 대한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등을 통해 주민생활 만족도 제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남 ☞ 항공우주산업 경남 혁신도시는 인근의 진주,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4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한 항공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산하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항공 국방기술센터 등 항공우주 관련 연구소가 있어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강소형 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하여 항공우주·첨단 신소재 관련 연구개발과 사업화·창업 등을 지원하고, 지자체와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협업하여 지역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현장·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도서관과 문화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 도서관과 교통·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센터와 병원 등을 건립하여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제주 ☞ 스마트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제주 혁신도시는 편리한 교통·숙박, 풍부한 관광자원 등에 따라 국제 인지도가 높고,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컨벤션뷰로 등과 같은 MICE 지원기관이 있어 스마트 MICE를 육성할 계획이다.마이스 발전협의체*를 구성하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간 서비스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하며, 회의·전시, 교육, 관광 등에 대한 통합정보 제공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160건(139건, ’17) 이상의 국제회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주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이전기관(교육·연수)또한, 인근 마을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방문객 맞춤형 마을관광 플랫폼*을 구축하여 주변지역의 발전도 꾀할 예정이다.아울러, 전기차 충전시설과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포함된 렌터카 하우스를 건립하고, C-ITS 구축, 범죄예방형 도시환경 정비 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정주환경도 조성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新성장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특히,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인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 및 관계부처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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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혁신도시, 이렇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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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보은 소여분교 폐교를 예술의 전당으로 동화작가 노정옥과 화가 원덕식
- 충북 보은 산골짜기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작은 단층의 폐교가 손님을 반긴다. 지난해 이맘때 들어와 세 계절 기나긴 보수 여정을 마친 노정옥·원덕식 부부는 이곳에 신혼집을 차리기로 하고 미술관과 작업실도 만들었다. 사람 손길이 곳곳에 닿은 듯 보이는 폐교 구석구석에, 운동장 한 편에 즐거운 낯으로 서 있는 눈사람에 예술가부부의 희망이 쌓여 있다.글 권정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수업은 멈췄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폐교에서 꿈을 꾸고 희망을 그린다. 전원의 고요함 속에서 창작활동에 열중하는 동화작가 노정옥(43세) 씨와 화가 원덕식(40세) 씨의 보금자리는 쉽지 않은 노력 끝에 나왔다. 지금은 폐교가 된 충북 보은 관기초 소여분교에 지난해 1월에 입주한 그들은 장장 9개월에 걸친 대수리를 마치고서야 온전한 둥지를 틀 수 있었다. 화장실이 없어 조립식으로 설치하고 사람이 살지 않던 사택에 새로 페인트칠 하고, 이곳 저곳에서 모은 가구들을 손수 옮겨 터전으로 가꿨다. 긴 돌담을 쌓은 것을 제외하고 이들의 손이 안간데가 없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원 씨는 화가 지인들과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기 위해 그림 작업으로 분주했고 전시회 오프닝과 동시에 노 씨와 원 씨의 신혼집 운동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평생을 함께하자 다짐했다. 낙찰에 3개월, 수리에 9개월대학생 시절부터 시골학교에서 생활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원 씨는 오랜 기간 이곳저곳에서 폐교 활용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다녔다. 점차 늘어난 폐교 수에 비례해 임대료는 적어 졌다지만 서울 근교의 폐교를 낙찰 받기는 어려웠다. 몇 번의 고배 끝에 얻은 보은 소여분교는 전형적인 여느 시골학교처럼 한적하고 아담해 흡족했다.여기서 사업을 했던 이전 입주자의 바통을 이어받았기에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다. 인부를 불러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지만 손수 하고 싶었단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인 수제화, 수제 가방처럼 그들의 정성이 묻어나는 곳을 만들려고 했다. 이곳까지 온 것도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으니 당연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한 그 실행력이 대단하다.임대 받기로 마음먹고 3개월이 걸렸다. 교육청 홈페이지와 폐교 임대 전문 사이트 온비드를 들락거리며 도마다 다른 임대기간과 임대료 등을 비교하며 낙찰에 참여했다. 원 씨는 폐교 임대를 위한 조언으로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사이트에 학교 소재지 및 면적, 가격이 제공되는데 그것만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에 적합한지 파악하기 어렵죠. 역시 직접 가봐야 해요.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내가 살 만한 곳인가, 누가 어떻게 썼던 곳인가, 장기 방치된 곳이 많기 때문에 보수공사하면 쓸 만한 곳인지 등등."낙찰금을 일시불로 내야 한다는 것은 폐교 임대의 단점이라고 했다."임대금을 분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낙후된 시설을 공사하는 데도 돈이 적잖이 들어가고요."농촌 폐교는 대체로 주변 경관이 우수하며 건축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임대 상황이라 각종 시설 설치·보수 등에 제약이 있고 대부분 폐교를 사용하는 이들이 외지인이라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시회 보러 산 넘어 온 주민예술가 부부가 지내는 응접실 한 편에는 부부의 행복한 결혼식 사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혼식과 함께 개최한 미술전 '폐교에서 길을 묻다'를 보기 위해 방문한 하객 및 관람자들 사이에서 이들 부부의 웃음이 아름답다."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이곳이 특별한 곳이 되기보다 지역 주민과 문화적 소통을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요."전시회 소식은 조금 뒤늦게 산을 넘고 넘어 먼 마을에까지 전해졌다."전시회 끝나고 일주일쯤 됐나. 전화가 오더니 '동사무소에 가 보고 좀 늦게 전시회 소식을 알았는데 지금보러 가도 되느냐' 하시더라고요. 옆 마을 주민이라는데 청주에 사시는 할아버지였어요. 전시회가 끝나서 와도 작품이 몇개 없다고 괜찮으시냐고 여쭸는 데 괜찮다며 자전거를 타고 찾아와 작품을 관람하고 가셨죠."각종 전시회가 끊이지 않는 도시와 달리 문화 접촉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골에서는 작은 행사가 주민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 마을의 자랑스러운 공간이 되길 바라는 이들의 소망은 주민들의 관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예술촌 만들어 꿈과 희망 나누고 싶어서울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원 씨나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던 노 씨 모두 바쁘고 좁은 도심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들에게는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제 그들이 원하던 공간을 마련한 부부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창작 활동도 궁리해본다."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논리력이 겸비된 활동을 하게 하고 싶어요. 그림을 보며 떠오른 느낌을 글로 쓸 수도 있고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보은으로 온 뒤 자급자족하는 삶에 만족하는 그들은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육류를 제외하고 텃밭에서 채소를 손수 길러 따 먹는 생활을 하니 자연스레 운동이 된다고.부부의 작업실을 제외하고 남은 7개의 교실은 준비되는 대로 공고를 통해 사용할 예술가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작품 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교외를 찾은 예술가들과 모여 더 큰 작품 세계를 만들 계획도 세워본다."그들이 오면 공동 작업을 하고 싶어요. 작가들이 서로 문화적 교류를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1월 홍콩 전시회로 분주한 원 씨는 작업이 끝나면 개인 작품 활동을 하며 남편과 함께 여름캠프를 준비하려 한다. 예술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그들은 새싹 같은 아이들에게 거름이 될 꿈과 배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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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보은 소여분교 폐교를 예술의 전당으로 동화작가 노정옥과 화가 원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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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 사실 자작나무숲 미술관 운영은 적자다. 예술문화가 으레 가난을 면치 못하듯. 그래도 원종호 관장은 '반짝 인기'를 끌기 위한 '관광코스'를 만들지 않는다. 자연을 자연답게 지키고 가꾸다 보니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도 늘고 '편안하다'며 단골도 생기고 더러 칭찬도 받는다. 백두산 자작나무와 자작나무숲을 가꾼 이야기, 원종호 관장을 자작나무숲에서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미술관 자작나무숲 033-342-6833 www.jjsoup.com 어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줄기인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둑실마을 산기슭 1만 여 평을 배경으로 옴팍하니 자리 잡은 미술관 자작나무숲. 새벽에 토끼가 물 마시러 내려오기나 할까 관람객이 일부러 예술품을 감상하러 예까지 올까 싶은 숲 속에 원종호(57세, 사진작가) 관장은 미술관을 차려놓았다. 개관한 지 5년 됐다.자작나무숲의 영험함이 깃들어서일까. 관람객은 이곳에서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제2 전시장에 상설 전시중인 원종호 관장의 사진 작품은 미술관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한다. 그는 주로 자연물과 풍경을 포착하는데 작품이 회화적이며 담백하다. 그의 사진뿐 아니라 미술관 역시 작품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작품과 미술관 전체가 서로 닮았다.한때 선산이 있는 이곳에서 목장지기를 꿈꿨던 원 관장은 목장에 대한 꿈을 접고 대신 1만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19년 전의 일이다. 그루당 100원 정도 주고 구입한 30~40㎝ 키의 어린 자작나무를 심었다.왜 자작나무여야 했을까.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 이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나도 모르는 영적 힘에 이끌렸는데 가슴 설레었다'는 원 관장은 당시의 특별한 경험이 자작나무에 애착을 갖게 했고 지금의 자작나무숲 미술관을 만들게 했다고 말한다."반추해 보면, 그곳에 갔기 때문에 자작나무숲을 우연히 본 게 아니라, 자작나무숲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흐름에 이끌려 그곳으로 가게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자연을 가꾸는 일… 욕심 많은 인간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자작나무숲 미술관은 대중에게 있는 듯 없는 듯 5년간 이어왔다. 어떤 관람객은 '볼 것이 없네'하고 쓴 소리도 낸다. 그도 그럴 것이 원 관장은 2개의 전시장 외에는 볼거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 자작나무를 심고 3년 후 이곳으로 이주했고 자작나무가 성장하자 미술관을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사람의 지배가 있는 곳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원 관장은 계획하고 실천했다. 자연에 대한 그리고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다.원 관장은 최대한 자연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말이야 쉽지만, 집을 짓고 미술관을 조성하면서 좋은 것으로 채워 넣고 싶은 욕심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새집을 짓는데 이왕이면 근사하게 짓고 근사한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 넣고, 사람들의 시선을 매혹하는 꽃나무를 울타리 안에 놓고 싶었다. 그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욕심이라는 이름의 기차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려야 했다."그렇게 인위적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결국 내가 소유하는 것은 조잡함이지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면 결국 혼돈이 생겨요. 요즘엔 어느 지역이나 한 곳 정도는 있는 테마 농장이나 수목원의 경우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갖가지 인위적인 식물과 장식물로 꾸며 놓는데 관람객은 첫눈에 감탄할지 몰라도 계속 보면 물리고 또 눈으로 한 번 스치듯 보면 그뿐 큰 의미를 얻기 힘들어요. 일종의 '관광코스'로 한 번 보고 나면 두 번 방문이 무의미해요. 그 운영자들 역시 자연이 좋아 자연으로 들어왔음에도 생계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겪게 되는 딜레마지요." 원 관장은 자작나무숲 미술관이 볼 것이 없네하는 쓴 소리를 들을지언정 '너도 보니까 나도 봐야지'하며 대중에 휩쓸려 보는 관광코스가 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세웠다. 첫눈에 잡아끄는 매력은 없을지라도 가만히 귀 기울이면 야생의 숨결이 들리는 곳, 그리하여 자신 내면의 소리에까지 귀가 미치고, 깊은 영적 존재를 깨닫는 곳, 자연스러움이 아닌 자연이 자연으로서 살아있는, 그러한 삶에 내밀한 가치를 안겨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자작나무숲 미술관이 여느 미술관과 다른 점을 굳이 표현하자면, 전시장을 둘러싼 자연 그 자체가 작품이고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덤으로 얻는 기념 선물이다. 이것이 자작나무숲 미술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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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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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 한옥.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서이자 건축문화다. 북촌과 서촌엔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며 활기찬 기운이 넘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옥을 서울 미래자산으로 규정하고 육성하고자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 후 2011년 은평뉴타운 내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한옥마을인 은평한옥마을이 탄생한 순간이다. 북촌과 서촌이 1920~1930년 사이 근대 한옥을 보여준다면 은평한옥마을은 2010~2020년대 현대한옥을 보여주는 마을인 셈이다. 은평한옥마을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글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취재협조 국가한옥센터, 은평구청,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 은평한옥마을의 탄생은평한옥마을은「건축법」제71조 제5항에 의해 은평재정비촉진지구(이하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및 고시(2012년 10월 4일) 하면서 시작됐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단독주택 지구(약 5만 2000㎡)로 70%인 3만 6776㎡가 한옥지정구역이다.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진관사, 삼천사 등 역사 문화자산과 북한산 둘레길 등 자연환경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으로 조성했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한옥용지, 일반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로 나뉜다.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기준으로 남쪽은 일반 단독주택 용지며 북쪽은 한옥용지다. 한옥용지는 필지면적 최소 135㎡, 최대 410㎡며, 2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한옥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호당 1억 5000만 원 상당 보조금과 융자금(2020년 6월 기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지원받을 수 있다.북촌, 서촌과 다르게 은평한옥마을은 필지 간 높이가 평평하다. 은평뉴타운 처음 조성할 당시에 공동주택을 지으려고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후에 단독주택지로 변경됐고, 서울 한옥선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일부분을 한옥용지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한옥 규모도 순수 주거용 40채 내외에서 2014년 156필지로 지금과 같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도 건축할 수 있게 했다. 은평한옥마을은 2012년 9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초기엔 대부분 미분양이었다. 6년 전만 해도 30% 밖에 팔리지 않았다. 한옥마을이란 콘셉트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분양 주관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필지 규모를 축소·재구획했다. 교차로에서 진관사로 들어가는 진관대로 입구에 근린형 단지를 조성해 공용 시설을 두고, 진관대로 기준 북쪽은 1가구 단위 작은 필지로, 남쪽은 2가구까지 지을 수 있는 큰 필지를 구획했다. 2년 전 마지막 근린생활용지가 팔리며, SH는 필지 분양 업무를 종료하고, 한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은평구청으로 이관했다. 은평구는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은평재정비촉진지구 3-2지구 단독주택지 내에 한옥에 대한 여러 가지 특별 사항을 제안하고 있다.「건축법」대지의 조경과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건축물로부터 인접대지경계선까지 50㎝만 띄우면 된다.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 등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계획·관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끝에 올해 안으로 한옥 준공율이 90% 가까이 될 예정이다.지난 2월 서울시는 북촌, 경복궁 서쪽 지역 등 오래된 한옥마을에서부터 새롭게 조성된 은평한옥마을까지 한옥 밀집 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혀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한옥마을이 주거공동체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공동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 자산을 활용한 공동체 사업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거환경에 대응하는 21세기형 한옥은평한옥마을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신축이라서가 아니다. 아파트 등 서구식, 현대식 생활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거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구시대적 유물 취급받던 한옥을 현대 생활양식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 명명했다. 기존 한옥이 자생 또는 계획적으로 집합 경관을 가지며 다양한 대지 및 거주 조건에 적용 가능한 주거 및 주거 이외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한옥이었다면,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기존 한옥에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공공, 민간, 상업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옥이다.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현대 생활에 부족함이 없으며 새로움을 누릴 수 있는 창의적으로 설계된 한옥을 말한다. 서울시는 한옥을 8개 유형으로 나눴다. 미니한옥 딩크족 부부를 위한 15평형 내외의 소형 한옥골목집합형 공동 골목을 중심으로 미니한옥을 집합시킨 유형마당집합형 공동 마당을 두고 개별 집으로 들어가는 중소형 집합형전통형 대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품위와 격식이 살아있는 유형가족형 부엌을 중심으로 모이는 현대적 가족생활에 적합한 유형경사지형 경사면이 많은 서울 지형적 특성에 맞게 들어선 유형주상복합형 주거와 상업(공방, 사무실, 카페 등)의 복합 유형구법결합형 아뜰리에 같은 작업 공간을 다른 구법으로 결합시킨 유형 은평한옥마을의 멋은평한옥마을은 북촌과 서촌 한옥과 느낌이 다르다. 오래됨에서 나오는 고즈넉함보다 새로움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강하다. 은평한옥마을만의 멋인 셈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을 소개한다. 마을 역사를 한눈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마을 초입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둘러보는 박물관이다. 마을 조성과 함께 2014년 10월 개관했으며, 2층 은평역사실에선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이 지역 사람들의 옛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3층 한옥실은 한옥의 문화 정체성과 정서를 비롯해 한옥의 친환경성, 과학성, 건축 과정 등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1-8524 http://museum.ep.go.kr/ 한국 전통문화 체험 너나들이센터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너나들이센터에 꼭 들리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옆에 위치한 너나들이센터는 2층 한옥으로 지어 박물관의 부가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열리며, 2층에서는 한복을 대여한다. 무엇보다 강종순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1층 전시실에는 능화판과 능화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화판-우리 책문화의 멋>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18시(매주 월요일 휴관) 한복체험 9시~17시(대여마감 16시 30분, 박물관 입장권 소지자 한해 무료)문의 02-351-4433 은평한옥마을 최초 한옥 화경당(셋이서문학관)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최초 한옥이다. 은평한옥체험관으로 사용하다 현재 셋이서문학관으로 운영 중이다. 셋이서문학관은 이름 그대로 은평 출신 문인 천상병·중광·이외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21세기형 한옥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층은 북 카페로 운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2층은 세 작가의 개개인 공간으로 꾸며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5-5800 한옥에서 즐기는 미술 삼각산금암미술관 2018년 4월에 개관한 삼각산금암미술관은 ‘한옥 속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서는 사랑방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2층에선 기획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매화전-허백련, 허달재>를 전시 중이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대가며, 직헌 허달재는 허백련의 손자이자 창신적 남종문인화로 평가받는 작가로 품격 있는 매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매일 9시~18시(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문의 02-351-4343 한옥에서의 하룻밤 일루와유 달보루 “제일 가는 누각에서 누워 놀다”는 말을 뜻하는 일루와유 달보루壹樓臥遊 達寶樓. 이곳은 미술박사인 조진근 관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각종 공연과 전시, 다이닝, 강연, 숙박을 접목한 신개념 문화 살롱을 지향한다. 2층 누각에 앉으면 전통한옥과 현대식 한옥의 멋을 고루 느낄 수 있고, 전면에 북한산 절경이 멋에 멋을 더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은 전체 및 공간별로 대여할 수 있고, 공간 대여가 없으면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다. 문의 1644-1346 www.ilwy.kr 고즈넉함과 고소한 차가 일품 진관사 진관사는 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 고려시대 고찰로 불암사, 삼막사,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 4대 사찰 중 하나였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향하는 길목은 수령 15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네 그루가 반갑게 맞아주며, 진관천 따라 펼쳐진 백초월길이 평안함을 더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 불타 다시 재건한 절이지만, 소나무에 둘러싸인 특유의 고즈넉함은 그대로다. 2009년 이곳 칠성각에서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와 여러 신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진관사에서 운영하는 한옥 카페에 앉아 속세는 떨쳐버리고 잠시 자연을 느껴보자. 문의 02-359-8410 www.jinkwansa.org 눈여겨볼 만한 한옥현대 기술과 한옥의 만남 낙락헌樂樂軒낙락헌은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한옥으로 기존 한옥 배치를 재해석하고, 콘크리트와 목조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공한 주택이다. 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에 주차와 현관, 수납공간 등을 넣었다. 낙락헌을 설계한 조정구 건축가는 마당 중심 ‘내향적인 구조’의 도시한옥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기에 형태를 뒤집어 설계한 것이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조정구 건축가는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 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든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됐다. HOUSING DATA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230.00㎡(69.57평)건축면적 91.70㎡(27.73평)연면적 175.02㎡(52.94평)건폐율 39.87%용적률 39.87%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시공 건축주 직영사진 박영채 작가 소통하는 생활 한옥 월문가月門家월문가는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옥이다. 박상욱 건축가의 작품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작은 대지에 현대생활을 수용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했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문가에는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채 구성 방식을 집약해 적용시킨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랑채, 안채, 별당 공간과 기능 그리고 상징성을 함축해 작은 한옥 한 채에 녹여 넣었다. 필요한 요구 면적 대비 부족한 수평적 면적은 집약시키고, 반대로 그로 인한 압력은 수직 방향으로 지상 및 지하로 확장해 해결함으로써 땅 규모에 대한 제약을 극복했다. 대문 옆 루는 사랑채 상징이자 마을과 소통을 의미한다. 2층 서재는 별당의 상징이며 휴식공간이자 북한산 조망공간이기도 하다. 독립생활이 가능한 지하는 선큰 2개를 적용해 햇볕과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마당과 소통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HOUSING DATA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204.70㎡(61.92평)연면적 99.68㎡(30.15평)지하 70.23㎡(21.24평)1층 79.79㎡(24.13평)2층 19.89㎡(6.01평)목재 국내산 소나무(우드코리아)건조 압체식 진공 고주파건조(우드코리아)설계 건축사사무소 자향헌시공 ㈜구트구트 / 우드코리아사진 이도기획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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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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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_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 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한옥.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서이자 건축문화다. 북촌과 서촌엔 수많은 방문객이 오가며 활기찬 기운이 넘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옥을 서울 미래자산으로 규정하고 육성하고자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 후 2011년 은평뉴타운 내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한옥마을인 은평한옥마을이 탄생한 순간이다. 북촌과 서촌이 1920~1930년 사이 근대 한옥을 보여준다면 은평한옥마을은 2010~2020년대 현대한옥을 보여주는 마을인 셈이다. 은평한옥마을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글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 취재협조 국가한옥센터, 은평구청,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 은평한옥마을의 탄생 은평한옥마을은「건축법」제71조 제5항에 의해 은평재정비촉진지구(이하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및 고시(2012년 10월 4일)하면서 시작됐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단독주택 지구(약 5만 2000㎡)로 70%인 3만 6776㎡가 한옥지정구역이다.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진관사, 삼천사 등 역사문화자산과 북한산 둘레길 등 자연환경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으로 조성했다. 은평뉴타운 3-2지구는 한옥용지, 일반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로 나뉜다.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기준으로 남쪽은 일반 단독주택 용지며 북쪽은 한옥용지다. 한옥용지는 필지면적 최소 135㎡, 최대 410㎡며, 2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한옥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호당 1억 5000만 원 상당 보조금과 융자금(2020년 6월 기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북촌, 서촌과 다르게 은평한옥마을은 필지 간 높이가 평평하다. 은평뉴타운 처음 조성할 당시에 공동주택을 지으려고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후에 단독주택지로 변경됐고, 서울 한옥선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일부분을 한옥용지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한옥 규모도 순수 주거용 40채 내외에서 2014년 156필지로 지금과 같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도 건축할 수 있게 했다. 은평한옥마을은 2012년 9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초기엔 대부분 미분양이었다. 6년 전만 해도 30% 밖에 팔리지 않았다. 한옥마을이란 콘셉트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분양 주관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필지 규모를 축소·재구획했다. 교차로에서 진관사로 들어가는 진관대로 입구에 근린형 단지를 조성해 공용 시설을 두고, 진관대로 기준 북쪽은 1가구 단위 작은 필지로, 남쪽은 2가구까지 지을 수 있는 큰 필지를 구획했다. 2년 전 마지막 근린생활용지가 팔리며, SH는 필지 분양 업무를 종료하고, 한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은평구청으로 이관했다. 은평구는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은평재정비촉진지구 3-2지구 단독주택지 내에 한옥에 대한 여러 가지 특별 사항을 제안하고 있다.「건축법」대지의 조경과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건축물로부터 인접대지경계선까지 50㎝만 띄우면 된다.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 등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계획·관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끝에 올해 안으로 한옥 준공율이 90% 가까이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서울시는 북촌, 경복궁 서쪽 지역 등 오래된 한옥마을에서부터 새롭게 조성된 은평한옥마을까지 한옥 밀집 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혀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한옥마을이 주거공동체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공동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 자산을 활용한 공동체 사업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거환경에 대응하는 21세기형 한옥 은평한옥마을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신축이라서가 아니다. 아파트 등 서구식, 현대식 생활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거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구시대적 유물 취급받던 한옥을 현대 생활양식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 명명했다. 기존 한옥이 자생 또는 계획적으로 집합 경관을 가지며 다양한 대지 및 거주 조건에 적용 가능한 주거 및 주거 이외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한옥이었다면,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기존 한옥에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공공, 민간, 상업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옥이다. 21세기 서울형 한옥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현대 생활에 부족함이 없으며 새로움을 누릴 수 있는 창의적으로 설계된 한옥을 말한다. 서울시는 한옥을 8개 유형으로 나눴다. 미니한옥 딩크족 부부를 위한 15평형 내외의 소형 한옥 골목집합형 공동 골목을 중심으로 미니한옥을 집합시킨 유형 마당집합형 공동 마당을 두고 개별 집으로 들어가는 중소형 집합형 전통형 대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품위와 격식이 살아있는 유형 가족형 부엌을 중심으로 모이는 현대적 가족생활에 적합한 유형 경사지형 경사면이 많은 서울 지형적 특성에 맞게 들어선 유형 주상복합형 주거와 상업(공방, 사무실, 카페 등)의 복합 유형 구법결합형 아뜰리에 같은 작업공간을 다른 구법으로 결합시킨 유형 은평한옥마을의 멋 은평한옥마을은 북촌과 서촌 한옥과 느낌이 다르다. 오래됨에서 나오는 고즈넉함보다 새로움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강하다. 은평한옥마을만의 멋인 셈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을 소개한다. 마을 역사를 한눈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마을 초입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둘러보는 박물관이다. 마을 조성과 함께 2014년 10월 개관했으며, 2층 은평역사실에선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이 지역 사람들의 옛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3층 한옥실은 한옥의 문화 정체성과 정서를 비롯해 한옥의 친환경성, 과학성, 건축과정 등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1-8524 museum.ep.go.kr 한국 전통문화 체험 너나들이센터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너나들이센터에 꼭 들리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옆에 위치한 너나들이센터는 2층 한옥으로 지어 박물관의 부가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열리며, 2층에서는 한복을 대여한다. 무엇보다 강종순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1층 전시실에는 능화판과 능화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화판-우리 책문화의 멋>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18시(매주 월요일 휴관) 한복체험 9시~17시(대여마감 16시 30분, 박물관 입장권 소지자 한해 무료) 문의 02-351-4433 은평한옥마을 최초 한옥 화경당(셋이서문학관) 화경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최초 한옥이다. 은평한옥체험관으로 사용하다 현재 셋이서문학관으로 운영 중이다. 셋이서문학관은 이름 그대로 은평 출신 문인 천상병·중광·이외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21세기형 한옥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층은 북카페로 운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2층은 세 작가의 개개인 공간으로 꾸며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 9시~ 18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5-5800 한옥에서 즐기는 미술 삼각산금암미술관 2018년 4월에 개관한 삼각산금암미술관은 ‘한옥 속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서는 사랑방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2층에선 기획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매화전-허백련, 허달재>를 전시 중이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대가며, 직헌 허달재는 허백련의 손자이자 창신적 남종문인화로 평가받는 작가로 품격 있는 매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매일 9시~18시(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2-351-4343 한옥에서의 하룻밤 일루와유 달보루 “제일 가는 누각에서 누워 놀다”는 말을 뜻하는 일루와유 달보루壹樓臥遊 達寶樓. 이곳은 미술박사인 조진근 관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각종 공연과 전시, 다이닝, 강연, 숙박을 접목한 신개념 문화 살롱을 지향한다. 2층 누각에 앉으면 전통한옥과 현대식 한옥의 멋을 고루 느낄 수 있고, 전면에 북한산 절경이 멋에 멋을 더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은 전체 및 공간별로 대여할 수 있고, 공간 대여가 없으면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다. 문의 1644-1346 www.ilwy.kr 고즈넉함과 고소한 차가 일품 진관사 진관사는 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 고려시대 고찰로 불암사, 삼막사,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 4대 사찰 중 하나였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향하는 길목은 수령 15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네 그루가 반갑게 맞아주며, 진관천 따라 펼쳐진 백초월길이 평안함을 더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 불타 다시 재건한 절이지만, 소나무에 둘러싸인 특유의 고즈넉함은 그대로다. 2009년 이곳 칠성각에서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와 여러 신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진관사에서 운영하는 한옥 카페에 앉아 속세는 떨쳐버리고 잠시 자연을 느껴보자. 문의 02-359-8410 www.jinkwansa.org 눈여겨볼 만한 한옥 현대 기술과 한옥의 만남 낙락헌樂樂낙락헌은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한옥으로 기존 한옥 배치를 재해석하고, 콘크리트와 목조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공한 주택이다. 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에 주차와 현관, 수납공간 등을 넣었다. 낙락헌을 설계한 조정구 건축가는 마당 중심 ‘내향적인 구조’의 도시한옥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기에 형태를 뒤집어 설계한 것이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조정구 건축가는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 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든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됐다.HOUSING DATA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91.70㎡(27.73평) 연면적 175.02㎡(52.94평) 건폐율 39.87% 용적률 39.87%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사진 박영채 작가 소통하는 생활 한옥 월문가月門家월문가는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옥이다. 박상욱 건축가의 작품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작은 대지에 현대생활을 수용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했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문가에는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채 구성방식을 집약해 적용시킨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랑채, 안채, 별당 공간과 기능 그리고 상징성을 함축해 작은 한옥 한 채에 녹여 넣었다. 필요한 요구 면적 대비 부족한 수평적 면적은 집약시키고, 반대로 그로 인한 압력은 수직 방향으로 지상 및 지하로 확장해 해결함으로써 땅 규모에 대한 제약을 극복했다. 대문 옆 루는 사랑채 상징이자 마을과 소통을 의미한다. 2층 서재는 별당의 상징이며 휴식공간이자 북한산 조망공간이기도 하다. 독립생활이 가능한 지하는 선큰 2개를 적용해 햇볕과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마당과 소통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HOUSING DATA 구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204.70㎡(61.92평) 연면적 99.68㎡(30.15평) 지하 70.23㎡(21.24평) 1층 79.79㎡(24.13평) 2층 19.89㎡(6.01평) 목재 국내산 소나무(우드코리아) 건조 압체식 진공 고주파건조(우드코리아) 설계 건축사사무소 자향헌 시공 ㈜구트구트 / 우드코리아 사진 이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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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2_새로운 한옥문화 만들어가는 은평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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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집’_철근콘크리트조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DATA 위치 경기 김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92.90㎡(118.85평) 건축면적 188.61㎡(57.05평) 연면적 424.95㎡(128.55평) 지하 45.04㎡(13.62평) 1층 164.06㎡(49.63평) 2층 139.49㎡(42.20평) 건폐율 48.00% 용적률 77.26% 설계기간 2021년 2월 ~ 7월 시공기간 2021년 8월 ~ 2022년 8월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design5@hanmail.net 시공 성도산업개발㈜ 010-6852-6653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금속, 태양광 패널 외벽 - 수입 벽돌 데크 - PVC 테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내벽 - 친환경 페인트, 석고보드 바닥 - 수입 타일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벽 - 경질우레탄폼 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커튼월 창호(이건창호) 현관문 제작 단열도어 주방기구 수입 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00:00 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00:38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집’ 03:35 HOUSE NOTE 본 영상에는 클로바더빙(CLOVA Dubbing)의 AI 보이스가 사용되었습니다. #클로바더빙 #아리 바로 가기 URL: https://clovadubb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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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집’_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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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안한 땅 편안한 집 속초 석현재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좋은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강원도 속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땅을 발견하고 매매했다. 그리고 나무를 좋아했던 부부는 이곳에 한옥의 장점과 현대 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을 올렸다. 넓은 마당과 지붕 높낮이가 인상적인 속초 주택 ‘석현재’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황토와나무소리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 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건축구조 일반목구조-한옥 대지면적 992.00㎡(300.08평) 건축면적 168.79㎡(51.05평) 건폐율 17.01%(법정 20% 이하) 연면적 207.55㎡(62.78평) 1층 168.79㎡(51.05평) 다락 38.76㎡(11.72평) 용적률 20.92%(법정 8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3월~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5월 건축비용 3억 5700만 원(3.3㎡당 700만 원) 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 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3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형 기와 벽 - 황토미장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황토 미장 벽 - 황토숯벽체 후 황토 미장 바닥 - 황토 미장, 한지 장판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숯 단열 지붕재 외벽 - 숯 단열 벽체 내벽 - 숯 단열 벽체 창호 동양창호 현관문 빅하우스 조명 LED(진주제일전기) 주방가구(싱크대) 제작(황토와나무소리)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구들(황토와나무소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마음이 안온한 땅을 찾다 30여 년을 맞벌이로 쉴 틈 없이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조금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줄곧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답답한 마음을 전원에서 회복하고픈 심정이었다. 자녀도 성인이라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한다 해도 문제없었다. 경남 양산에 살던 부부는 별다른 연고지가 없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지역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땅을 분할매매한다기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고, 부부는 대지에서 풍기는 아늑하고 왠지 모를 평안함에 끌려 바로 계약했다. “여기 땅을 사기 전에 매매 직전까지 간 주택단지도 있었어요. 결국 무산됐죠. 대지는 배산임수고 근거리에 시내가 있어서 좋은 여건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땅은 개발하지 않은 밭이었는데도 아늑하니 느껴지는 게 달랐습니다. 아내도 같았고요. 그래서 매매한 겁니다.” 석현재가 있는 마을은 앞으로 쌍천이 흐르고 뒤로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주방산이 감싸줘 분위기가 안온하다. 지방 도로에서 밭을 끼고 안쪽에 있어 도로 소음이 적고, 집 바로 앞으로 실개천까지 흐른다. 속초 시내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은퇴 후 인생2막을 여는 건축주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대지는 남서방향으로 살짝 튼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과 서쪽은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은 시골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반은 6m 도로와 접하고 반은 이웃집과 면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적절히 확보하도록 ‘一’자 모양으로 북측에 가깝게 주택을 앉혔다. 앞마당은 야외 미술관처럼 꾸몄고, 뒷마당에 식사하는 공간, 텃밭, 장독대를 뒀다. 나무가 좋아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 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발코니를 전통찻집처럼 꾸며 살 정도로 한옥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목조주택만 생각했다. 전통 한옥은 건축비용이 높아 포기하려던 찰나에 건축박람회에서 실용 한옥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났다. “우리 둘 다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한옥을 선택했어요. 전통 한옥은 예산 안에 지을 수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난 거예요. 한옥 스타일 주택이면서 친환경 재료로 짓고, 평면도를 현대 생활에 맞게 짓는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저희가 생각한 예산과도 얼추 맞았고요. 양재홍 대표와 몇 번 더 만나고, 황토와나무소리에서 지은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했습니다.” 설계 시 아내는 단조롭지 않은 외관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신신당부했다. “일자 한옥은 심플한 느낌이잖아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있는 집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조롭지 않게 지붕 단을 나눠 달라고 얘기했어요. 실내는 자녀가 오면 머무는 공간, 천장고가 높고 주방과 거실이 뚫려 있어 아파트에선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요청했어요.” 한옥과 현대 주택의 만남 대문을 지나 마당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높낮이가 다른 지붕에 궁궐 같은 규모감이 느껴진다. 맞배지붕을 중첩했다 할지, 4단 솟을지붕이라 할지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다 누마루는 십자형지붕처럼 중첩해 올렸다. 아내의 요청대로 석현재만의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했다. 실내는 가운데 공용 공간을 두고 좌우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자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고를 높인 후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보거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을 봐도 막힘없어 공간감이 크다. 주방·식당 옆엔 넓은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거실 옆엔 드레스룸과 욕실, 누마루가 딸린 안방을 뒀다. 공용 욕실은 현관 앞에 구획했고, 그 옆으로 기숙사에 사는 딸이 오면 생활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몸을 뜨듯하게 지지는 구들방이 있다. 자취하는 아들이 머무는 곳은 안방부터 다용도실까지 길게 이어진 다락이다. 다락처럼 연출했지만, 층고를 한 단 높여 사실상 2층이다. 실내는 물론 실외 곳곳에 나비 조명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많은데, 모두 아파트서 살 때부터 아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주방 가구같이 큰 가구 빼고 작은 소품 대부분은 아파트 살 때 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온 거에요. 여기에 맞춰 산 듯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이나 뒷마당에 있는 저희 부부 캐리커처 모형 모두요.” 쾌적한 환경에 주거 만족도 상승 부부에게 집을 짓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물었는데, 남편과 아내 둘 다 수면을 꼽았다. 남편은 “어쩌다 외부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든다”고, 아내는 “아파트에 살 때와 달리 여기서 잠들면 다음날 찌뿌둥한 것 없이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에 놀랐다”고 전한다. 준공 후 건축주 부부는 주택 이름을 자녀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석현재’라고 짓고, 언제든 와서 편히 쉬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좋아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후에 손자까지도 언제든 품어주겠다는 마음 넉넉한 꿈을 꾸며, 석현재에서 인생2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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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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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건축주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돼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매입했다. 대지는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인데다 일조 높이 제한으로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건축물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글 이창호(더솔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29.00㎡(39.02평) 건축면적 59.98㎡(18.14평) 건폐율 46.49% 연면적 152.73㎡(46.20평) 1층 46.88㎡(14.18평) 2층 59.98㎡(18.14평) 3층 45.87㎡(13.88평) 용적률 118.39%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 건축비용 2억9000만 원 (냉난방, CCTV 포함)(3.3㎡ 당 620만 원) 설계 Architecture Design Group The S.O.L 이창호, 정만우 053-253-9337 시공 더솔건축디자인연구소 053-655-336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페인트, 목재 데크 벽 - 드라이비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집성목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1호 180㎜(㈜벽산)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100㎜(㈜삼현이피에스)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20T 창호 블루 에볼루션82(살라만더) 현관 자체 제작 조명 LED(빛이예쁜우리집) 주방기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콘셉트큐브투피스(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2017년 가을 어느 날, 10여 년 동안 업무적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이 덜컥 ‘이 땅 한번 봐주세요’라고 말 한마디 건네면서 건축주와 설계자라는 인연이 맺어졌다. 획일적인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라도 본인과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지는 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부정형 대지로 반듯하지 않은 대지형상과 유동인구가 적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이었다. 남측으로 갈수록 대지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으로 주택 내부 공간들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작게 구성될 것 같았고, 일조 높이 제한으로 인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주택 건축이 불가능해 보였다. 건축주에게 ‘다른 대지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외적인 요소에 매료돼 결국 땅을 매입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참새 같은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풍경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경계측량 후 인접대지의 지붕과 담장으로 인해 대지는 더 협소해졌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지면적에 비해 가로세로 비율이 장방형인 경우와 부정형일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10cm 공간도 일상에서는 불편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주거 공간에 사무실까지 겸용 건축주는 3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본인 사무실을 함께 계획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은 최대한 키우고, 개인 공간인 침실은 최소한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가족만을 위한 외부공간이 꼭 있기를 바랐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가족 특성상 화창한 날에는 온 가족이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책을 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공간이라 생각했다. 부정형인 대지형상을 따라 최대 건축가능 영역을 찾기보다는 대지와 도로 두 개의 축을 따라서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두 개의 매스로 건축물을 구성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예각銳角이 생기지 않게 했다. 미술관이나 카페와 달리 주택은 실용성이 우선이다. 다른 방향성을 가진 매스는 역동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개성을 보여준다. 건축비를 고려해 외부에 고급자재는 지양했다. 대신 단열과 창호재는 일반 성능 이상의 자재를 적용해 거주공간의 기본인 시원하고 따뜻한 집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주택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 아니기에 이런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북측의 일조권 이격으로 인해 건축이 불가한 공간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남쪽 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현관을 배치했다. 나머지 1층 공간은 건축주의 사무실로 채웠다. 주택 현관 부분은 도로에서 최대한 떨어지게 하고 낮은 목재 가벽을 설치해 주거로서의 영역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층은 공용 공간은 남측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가족실을 배치하고 계단실을 ‘一’자 형태로 구성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동측 계단실은 최소한의 채광과 통풍을 위한 창호를 배치해 인접 저층주택가와 프라이버시 충돌을 최소화했다. 9m라는 일조권 높이 제한으로 넉넉하지 않은 거실 천장고는 천장 일부를 노출해 공간의 위계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3층은 개인 공간으로 부부침실과 자녀방,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했다. 부부침실은 침대만 배치할 수 있는 최소 공간으로 자녀방은 침실과 책상을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욕실은 아침에 사용량이 집중되는 공간이기에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해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3층 외부공간인 베란다는 서측 모서리 부분을 가벽으로 계획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강한 서향 빛이 복도로 쏟아지는 것을 완충시켰다. 땅에 맞춰 지은 집 초등학교 운동장 방향의 베란다는 벽체 높이를 최소화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필자는 항상 새긴다. 건축에서 의미 없는 형태는 없다. 3층 베란다를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계단이 있다. 일조권 제한 높이 내에서 옥상 벽체는 최대한 높이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북측의 ‘서봉사’와 인근 카페들은 조망하고 외부에서의 시선은 차단했다. 대부분 도심지 단독주택은 크지 않은 대지면적과 주차로 인해 여유 있는 마당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런 옥상의 외부공간은 단독주택에서는 꼭 필요한 ‘숨통과 일탈’의 공간이 된다. 건축주는 이 외부공간에서 타프Tarp를 설치한 뒤 그 안에서 독서와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도 하고 작은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할 것이다. 공동주택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경험들은 가족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인접 대지까지 매입해야만 사람이 살만한 집이 나올 거라 했다. 하지만 건축주와 우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비록 일부 공간이 일반적인 스케일보다 작지만 건축주에게 딱 필요한 만큼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집’을 마주하게 됐다. 공사 마무리 단계부터 건축주는 ‘도심지 단독주택 생활’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가족들의 삶에 ‘단비’ 같은 집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복잡하게 포장하기보단 건축주의 느낌 그대로 집 이름은 ‘단비가家’가 됐다. 단독주택은 특성상 사용자의 패턴과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부마감에서 조차 건축주가 선호하는 물성과 색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메모한다. 맞춤정장에서 처음에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원단을 고르듯이 건축주를 관찰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따뜻하며 시원한 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게 늙을 수 있는 집이라는 기본 위에 그들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려본다. 그 그림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스케치하고 그 위에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설계과정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와 설계자 상호간의 신뢰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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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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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미술관에 지은 예쁜 목조주택
- 전원주택/펜션 전문잡지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2년 2월호에 실린"미술관에 지은 집"입니다. 설계 및 시공은 BLC하우징(02-797-4509)에서 맡았습니다. 잔디밭, 연못, 산책로가 있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주택은 세면대가 있는 독특한 현관, 건축주의 작업실이 있고 생활공간을 독립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본지에서 공개하지 않은 독특한 구조의 욕실도 공개됩니다.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countryhome.co.kr/ 문의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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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미술관에 지은 예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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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3년 11월호 발간
- CONTENTSNOVEMber 2023 Vol.296 SPECIAL FEATURE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지난 2016년 포항·경주 지진 이후 조적조인 ALC 주택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졌다. 최근에는‘순살 아파트’논란, 시멘트와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으로 다시 한번 건축자재로서 ALC가 언급됐다. 국내 건축업계 전체로 보자면 ALC가 주요 건축자재로 부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독·전원주택 시장에서는 친환경성, 내화성, 내진성 등 물성과 공사비와 공기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비교적 괜찮은 주택 건축자재로 추천되는 경향을 보인다.이번 호에서는 PART 01에서 ALC를 주요 건축자재로 잘 사용하지 않은 국내 건축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며 ALC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을 갖는지 다시 한번 짚어본다. PART 02에선 ALC 주택의 내화성, 내진성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더불어 패시브시스템을 통한 ALC 성능 검증 사례를 살펴본다. PART 03에서는 ALC 주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오해들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구성했다. PART 04에서는 최근에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을 살려 지은 ALC 주택을 소개한다. 실제 살아 본 건축주로부터 경험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했다.048 PART 01 ALC란 무엇인가052 PART 02 ALC 장점 살리는 집짓기056 PART 03 ALC ‘오해와 진실’060 PART 04 ALC 주택 사례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0 가족과 아이들 위해 건축주가 나선 가평 세컨드하우스078 노부부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제천 저에너지하우스086 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094 간결한 인상·쾌적한 구성의 시너지 태국 주택 ‘Baan Dam’102 지친 삶의 휴식 되는 집 청주 주택 ‘여여재’110 어디에나 빛 존재하는 김천 주택 ‘빛선재’118 (표지주택) 내부에 품은 외부와 소통 공간 고운동 주택‘ 껍질_No3’126 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집’134 실내외 어디서나 자연 만끽하는 김해 주택 ‘해담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2 입체적 외관에 박공지붕이 주는 매력 세종 주택148 따스한 빛으로 가득 채운 집 화성 새솔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4 건강한 실내 환경 원한다면 햇빛 끌어들이자!158 야외수영장 계획한 전원주택 55평형160 S-Log Ep 6. 여주 ‘민이채’편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나’동168 토지 분석, 지난 1년간의 총결산172 15만 유튜버의 예비 건축주 위한 솔직한 답사기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 ‘찍사홍’178 관리 편한 아름다운 정원 조성182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176 애독자 사은 퀴즈184 NEWS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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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3년 11월호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