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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 실속 있는 집 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을 더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해 질 수도 있는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다. [몸무게가 10㎏이나 줄었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운동도 되고 군살도 빠져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모릅니다.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입에 달고 사는 단어가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다’거나 ‘전원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거나 등등. 이 집의 건축주 역시 마음 속으로만 동경해 오던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건강’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건축주는 지난해 6월,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정리했다. 조금은 이른 느낌의 퇴직이었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에 망설임은 없었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요. 하지만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 이제는 지내온 세월을 차분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특히 입지선정과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는 많은 발품과 함께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 나갔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는 텃밭과 정원 가꾸기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愛着)이 남달랐던 그였기에 텃밭과 정원 가꾸는 일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본채 앞으로 펼쳐진 4백 여 평의 텃밭은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대학에서 농학(農學)을 전공할 정도로 농사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다시금 흙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였지만 부지를 구입하고 집을 건축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한 부지를 구입한 탓에 더욱 그랬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된 문제는 집을 짓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농지전용 문제. 준농림지역의 밭을 구입한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그 과정의 까다롭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친형을 통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허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관청을 찾는 일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 면사무소를 찾았을 때, 모두들 색안경을 끼고 보더군요.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는 식이었어요. 땅 투기꾼인 줄 알았나봐요. 하지만 집을 짓기에 앞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면서 그 같은 오해에서 차츰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직원들이 요목 조목 따져가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지구입 후 건축주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이 곳 이포리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주택의 신축에 앞서 반드시 6개월 이상 실거주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전원생활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6개월 정도 건축이 늦어지는 것뿐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자연스레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농지전용허가를 얻은 후에는 이미 마음 속에 정해두었던 ‘코리아하우스 (대표 안원헌)’에 건축을 의뢰했고, 공사는 3개월만에 마무리되었는데, 이미 낯이 익은 이웃들은 건축기간 내내 자신들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이 묻어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생긴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는데, 이를 통해 자칫 단조로워 질 수도 있었던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는데, 그다지 긴 동선은 아니지만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침목을 직접 깎아 마련한 통로나 아기자기한 조각상을 배치해 놓은 것에서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단순한 구획을 통해 여유있는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과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는 전원주택 못지 않은 멋스러움이 묻어 난다. 특히 전면창 위로 마련해 놓은 반원형 채광창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소 협소한 느낌의 주방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서재로 활용되는 방과 침실을 마주보도록 배치한 것은 동선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방들마다 널찍한 채광창을 마련, 일조권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는데, 특히 침실에 마련한 채광창은 격자형이면서도 바깥쪽으로 약간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건축형태 : 경량 철골조 ·건축면적 : 25평 ·내부마감 : 그라스 울 판넬, 석고보드, 도배 ·외부마감 :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창호재 : 돌출시스템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코리아하우스 043-260-3000 www.kor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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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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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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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건축주 정상배씨는 마음 한 구석에 늘 멋스러운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꿈을 간직하고 지내왔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은 1년 혹은 2년 단위의 지방 발령이 잦았기에 자신의 집을 마련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란 것이 언제나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시작돼 듯, 정상배씨의 꿈의 시작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를 찾아 왔다고 했다 . 정상배씨의 고향은 경기도 화성이지만 13년 이상 정유관련업에 종사하면서 전국 각지 다녀 보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본사 직영주유소가 있던 이 곳 충남 당진은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은 곳이지만, 지금은 그 인연의 연결고리로 주유소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부인 차명희씨의 고향 역시 이 곳 당진이고 보니 정상배씨에게 있어 당진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은 부지구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의 집이 자리한 부지는 부인 차명희씨의 종중 땅이었지만 막상 이 부지의 첫 번째 주인은 그의 절친한 선배였다. 언젠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선배로부터 소개해 줄만한 좋은 땅이 없겠냐는 전화를 받고 이미 눈여겨 봐 뒀던 지금의 부지를 소개해 줬던 것이다. 하지만 IMF 등 경기불황기를 거치면서 땅 값은 폭락했고 자금난을 겪던 선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나서 땅을 인수했던 것이다. 마땅한 대안 없이 덜컥 부지를 구입하고 나니 막막하기는 정상배씨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멋드러진 목조주택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없었기에 일단은 임시 거처로 활용할 조립식 주택을 지어 생활하기로 하고 2천5백여 만원을 들여 자신이 직접 조립식 주택을 짓게 되었다. 20여 년 전, 이미 작은 슬라브 집을 지어 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조립식 주택을 짓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껏 미뤄왔던 전원주택에 대한 꿈은 이렇게 우연찮게 시작된 인연들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집에 대한 구조재와 기본적인 모양에 대한 구상은 대충 머리 속에 그려졌지만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공업체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많은 관련 서적과 다리품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길을 지나다 예쁜 집이 있으면 염치 불구하고 건축주를 만나 이것 저것 묻기도 수차례. 그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곳이 바로 상아주택이었다. 처음 대면하면서부터 생겼던 믿음은 그 후로 몇 차례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더욱 확고해져 갔고, 그런 믿음 속에 출발한 공사고 보니 늦은 밤까지 망치소리가 끝이지 않았다. 건축주 역시 김치찌개 하나라도 직접 끓여 내 대접하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같이 보내기를 두 달여, 건축주와 시공사가 하나되어 지은 집은, 지난 2002년 2월 그 자태를 드러냈다. 부지를 구입한 것이 지난 96년 중반의 일이니 꼬박 5년이 걸린 셈이다. 건축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지식이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 하나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적잖은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물에서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그대로 전해졌다.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5번이나 설계를 변경할 만큼 신경을 썼다는 말이 헛으로 들리지 않았다. 정형화되다 시피한 전원주택의 전형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도 곳곳에서 묻어나는데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목재사이딩으로 마감된 부분의 색깔이 생각보다 짙어진 것이 조금은 아쉬움이라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내부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는 잘 드러난다. 우선 공간구획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출입문 좌측으로 안방과 화장실을 배치시키고 정면으로는 2층과 연결된 계단을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널찍한 거실이 펼쳐져 있다. 부부의 독립 공간으로 활용되어지는 안방에는 욕실과 드레스 룸은 물론, 장롱 옆의 벽면을 활용해 마련한 티룸과 간단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싱크대까지 갖춰 웬만한 원룸 오피스텔을 능가하는 기능성이 강조되어 있다. 거실은 역시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린 높은 천장고를 자랑한다.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부분은 석고보드로 마감한 벽면 하단과는 달리 루바로 마감해 그 멋을 더하고 있으며 2층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는 요소 요소에 구조물을 제작해 붙임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2층의 가족실로 마련된 공간의 일부를 거실 쪽으로 돌출시켜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평이해 보이지 않도록 한 점도 특이하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거실 전면창 옆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서재를 꾸밀 요량으로 제작된 이 공간은 각진 내부를 루바로 마감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멋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각의 면에 설치된 채광창들은 햇살의 화사함을 고스란히 내실로 전해준다. 주방과 식당은 연결된 공간이면서도 각각의 공간이 독립돼 보이도록 했고 식당의 벽면에도 널찍한 전면창을 설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2개의 방과 화장실을 배치시켰으며 작지만 아담한 데크를 설치하는 세심함도 놓치지 않았다. 정상배씨는 지금의 부지 중 일부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각종 국도의 정비사업으로 충남지역이 전원생활의 새로운 보고로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당진 지역에서 전원주택은 그리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관심은 있으면서도 정보를 몰라 망설이는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지로 전용돼 있는 1천여 평의 여유 부지는 형질변경만으로 건축이 가능하며 시공에 있어서도 자신의 집을 모델하우스로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생각이 비슷한 지인들과 이웃해 살고 싶다는 마음에 분양을 결심한 것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당진에 전원주택붐을 한 번 일으켜 보겠다는 다부진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자신의 집 주위로 자그마한 전원주택단지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田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당진군 당진읍 수청리 부지 형태와 평수 : 대지 2백평 건축형태 : 2×4, 2×6 2층 목조주택 공사기간 : 2001년 12월~2002년 2월 건축면적 : 52평 (1층 36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실), 주방, 식당, 거실, 화장실 2층- 방2, 가족실,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위 페인트, 벽지 및 목재루바 지붕마감 : 칼라 아스팔트 이중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유리섬유(수입) 창호재 :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 기름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20만원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분양문의 : 정상배 (041-355-5371 / 011-433-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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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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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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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
- 3월 기획/ 돈되는 전원주택② 산장 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 건축주인 오영우씨가 부지를 선정할 때 고려한 것은 주위에 산이 있어야 하며 흐르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도 호수같이 고여 있는 곳은 배제했다. 이런 요소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바로 이곳 어비계곡이다. 하지만 부지구입에는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다. 부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전 주인이 매매를 극구 거부했기 때문. 오영우 씨는 땅주인을 찾아가 가격과 상관없이 땅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하며 2년 넘게 공을 들여 마침내 이 곳 땅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건축소재에 있어서도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목조와 석조를 혼합한 조적조 방식을 선택했고 외벽의 마감도 목조와 충주백석을 사용했다. 이렇게 마감된 외관은 목조와 석조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이국적인 운치를 한껏 뽐낸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계곡 문화마을’ 초입에 위치한 유명산 알프스 산장. 주인장 오영우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에도 마음속에는 항상 40대까지만 도시생활을 하고 50대 이후부터는 전원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텃밭이나 가꾸면서 지내는 안락한 노후생활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전원생활의 멋도 즐기면서 경제활동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심하던 그는 마침내 산장 개념의 고급민박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이다. 요즘에야 펜션이 유행하면서 고급민박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고급 민박에 대한 인식이 전무할 때라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평생을 살면서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져 영원히 떠나지 못할 것 같았던 도시생활이었지만 이를 과감히 청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수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과정이 밑바탕 됐기 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것은 역시 전원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부지의 선정이었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울과의 근접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과 아직 군복무중인 둘째 아들 때문에 부인 김덕희씨가 함께 할 수 없었던 것도 한 이유지만 수십 년 이상 연고를 두고 생활한 곳이라는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주위에는 반드시 산과 흐르는 물이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돌아다니기를 5년여. 결국 이 곳 어비계곡에서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지금의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전 주인이 매매를 극구 거부해 2년 이상 공을 들인 후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건축에 있었어도 ‘자연은 인위적이지 않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였기에 돌과 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우선으로 고려했고 외벽마감 역시 새하얀 사이딩과 충주백석으로 처리해 이국적인 멋을 풍기면서도 주위 경관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유명산 알프스는 수려한 외관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프파이어를 위한 화덕과 자그마한 배를 손질해 만든 쉼터 그리고 미니 골프 연습장까지. 여기에 앞마당의 아름드리 밤나무 밑에 설치된 솥뚜껑에서 구워먹는 고기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외에도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아담한 탈의실과 백곰형상을 하고 있는 수석 등 주인장의 손때가 묻은 소품들을 둘러보는 것도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실내로 들어서면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상을 떠나 자연으로 쉬기 위해 온 손님들에게 너무 요란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화려함보다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루바로 마감한 내벽과 벽난로에서 들리는 장작 타는 소리는 산장의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널찍한 식당과 숙소는 물론 지하에는 노래방까지 마련돼 있으며 얼마 전 숙소로 개조한 다락방 역시 산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오영우씨의 일주일은 잘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진행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고, 나머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다음 금요일과 토요일을 위한 준비로 바쁘다. 하지만 틈틈이 나는 시간을 통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도 한껏 맛보고 있다. 오영우씨는 영업이나 홍보에 대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고 말하지만 25년 이상 몸에 밴 세일즈맨으로서의 근성(?)은 알게 모르게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로 이어진다. 오영우씨가 강조하는 영업 노하우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솔직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내가 싫은 것은 당연히 남도 싫다는, 내가 찾았던 곳에서의 아쉬웠던 점은 우리 집을 찾는 이들도 아쉬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식상한 표현 같지만 ‘손님은 왕’이라는 말을 철칙으로 삼고 또,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유명산 알프스에서는 하루에 한 팀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 20명 이상의 단체손님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여러 팀이 겹치면 그만큼 서비스가 부실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지만, 낯선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인장의 숨은 배려라는 것은 어렵잖게 눈치 챌 수 있다. 이외에도 숙박비의 경우, 절대로 손님 앞에서 금액을 세어보지 않는다. 항상 빈 봉투를 준비해 두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인데, 왠지 돈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했지만 편안히 쉬고 돌아가는 손님들에 대한 주인장의 마지막 배려인 셈이다. 음식에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원칙은 있다. 밥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갓 지어낸 것만을 식탁에 올리고 무엇이든 부족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을 강조했다. 한 수저만 더 뜨면 ‘잘 먹었다’며 만족해 할 것을 그 한 수저 부족하게 대접해 손님으로부터 불만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영우씨가 전하는 에피소드 하나. 급하게 서울 나갈 일이 있었던 오영우씨. 손님이 머물고 있었지만 일이 너무 급했던 터라 불가피하게 산장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에서 일이 길어져 다음날이 돼서야 산장으로 돌아 올 수 있었고 오영우씨가 돌아 왔을 때는 이미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후였다. 미안한 마음 반, 불안한 마음 반으로 산장 입구로 발길을 옮기던 오영우씨는 출입문에 붙어 있던 한 장의 메모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잘 지내고 갑니다.’ 그 후 이곳은 ‘주인 없는 산장’으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현재, 본채 옆으로는 2층 규모의 펜션에 대한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7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곳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소규모의 손님들을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시공은 본채시공을 담당했던 (주)보덕건설의 김성규 사장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영우씨와 김성규 사장은 95년 첫 만남 이후 호형호제하며 7년 이상 친분을 쌓아 오고 있는 사이. “공적인 관계로 만났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지금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오영우씨의 말에서 건축주와 시공사의 관계에 있어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생활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 오영우씨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경제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며, 제2의 인생을 그야말로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푹 눌러쓴 모자와 야전잠바,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인 그에게서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옛 모습이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언제나 이 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부지면적: 3백50평 부지구입년도: 1989년 건축형태: 조적조 공사기간: 1995년 3월~1995년 7월 외벽마감: 충주백석, 사이딩 내벽마감: 미장, 도배(방), 루바(홀, 주방) 지붕마감: 육각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타일 창호재: LG 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용: 평당 2백30만원 설계 및 시공: (주)보덕건설 031-772-8134 ■ 유명산 알프스 산장: 031-584-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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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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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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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 특색 있는 집 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이기섭 노금란씨 댁은 45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 후레임 주택으로 외벽은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올려 단아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많은 채광창들. 이는 북향이면서 산중턱에 자리해 일조시간이 짧다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시공이 이뤄진 것이며 이와 함께 단열에도 적잖은 신경을 썼다. 또한 전면창 앞으로 마련된 널찍한 데크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 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각종 채소류들을 심어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원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가족의 동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중 단 한명이라도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있다면 전원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 수요층에도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전원주택이나 전원생활이라는 단어들은 중장년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안락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대안적 주거문화로 인식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낮아지는 수요층의 연령과 대중화 바람에 힘입어 전원생활에 대한 생각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원생활의 기준과 목적 역시 어느 때 보다 다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기섭 노금란씨 역시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다.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하게 된 것은 도시생활에 갑갑증을 느끼시던 어머니를 위해서라지만 이들 부부역시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전원생활을 꿈꿔왔다. 하지만 섣불리 이삿짐을 꾸리고 시골로 내려갈 형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걱정거리는 직장의 문제. 이제 막 5살이 된 큰 아들과 갓난쟁이인 두 아들의 교육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생활의 기본이 되는 직장문제는 무엇보다 앞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런 이유로 부지선정에서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과의 거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1시간 내외 정도의 거리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약간 생각이 달랐습니다.” 이미 단독주택에서 생활을 해 오던 이들 가족에게 있어 주거형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 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대화부족에서 오는 가족간의 단절감을 해소는 것이 우선이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출퇴근 시간이 줄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는 이기섭씨는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니 여유시간도 많아졌고 그 시간들을 이용해 정원도 가꾸고 텃밭도 일구다 보니 가족간의 유대가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부지의 입지 여건에 있어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직장과의 거리에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몇 몇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사실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지의 부족분은 건축에서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부지선정에 많은 다리품을 팔았다면 시공업체 선정에는 인터넷과 관련서적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최상의 방법은 아니었지만 만삭이었던 아내와 직장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여건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보다 많은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남양하우징. 시공경험과 정직성을 우선시 했던 건축주의 선택기준에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공업체가 결정된 후 공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건축주와 시공사의 믿음이 바탕 된 공사는 3개월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공사기간 동안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슴 졸였던 것은 지하수. 주위로 입주해 생활하는 집이 있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던 지하수였지만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보니 1백80m를 파내려 가도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 다행히 2백m 쯤에 이르러서 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당시를 생각하면 눈앞이 다 아찔해 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외에도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해 외벽이 온통 ‘페인트 탄’으로 울긋불긋 해 졌던 일도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기섭 노금란씨 댁은 45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 후레임 주택으로 외벽은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올려 단아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많은 채광창들. 이는 북향이면서 산중턱에 자리해 일조시간이 짧다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시공이 이뤄진 것이며 이와 함께 단열에도 적잖은 신경을 썼다. 또한 전면창 앞으로 마련된 널찍한 데크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 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정원초입에서 현관에 이르는 침목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정원에는 아기 자기한 화초들은 물론 각종 채소류들을 심어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복잡하지 않은 실용적인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각각의 공간이 배치되었다. 우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은 동선상에 주방겸 식당을 위치시켜 가족공간으로서의 활용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노모가 사용하는 안방 옆으로 꾸며 놓은 황토방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2층 역시 자그마한 가족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 독립공간으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삿짐을 옮기고 얼마 되지 않아 둘째 아들을 얻게 됐다는 이기섭씨는 “부지구입하고 집을 건축하느라 임신기간동안 아내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면서 “다설 살 난 큰 아들 녀석이 정원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으로 뿌듯함이 느껴진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田 ■ 이기섭씨가 전하는 부지 선정시 주의사항 다섯가지 ▶ 하수도가 단지의 규모에 맞게 매설 됐는지 확인하세요. 용량이 작을 경우 건축허가는 나도 준공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 지적도와 부지의 위치와 모양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토목공사비를 아끼려고 제대로 측량을 안하고 토목공사를 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위 치와 모양이 틀려 석축 다시 쌓느라 15%정도의 건축비가 더 들어갔습니다. ▶ 토지대장의 면적과 실제면적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제가 구입한 땅은 약간의 차이가 나더군요.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마음만 상했습니다 ) ▶ 건축허가를 받은 땅이라도 다시 한번 해당관청에 확인하세요. 토지소유주가 땅을 매도할 목적으로 싼값에 대충 도면을 그려 관청에 제출 후 허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도면 그대로 건축을 하면 모를까 매입자가 설계변경을 할 경우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그래서 가외로 돈이 꽤들어 갔습니다. ▶ 지하수가 충분한지 확인하세요.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부지는 거의가 상수도가 안 들어온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의외로 지하수가 없는 땅도 있습니다. 부지구입 후 지하수가 안나오면 큰일이지요. 근처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면 꼭 확인해보세요.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일산구 성석동 건축형태 : 2층 스틸 후레임 하우스(철골조,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5평 (1층 32평, 2층 13평) 부지면적 : 2백50평 공사기간 : 2002년 1월~2002년 4월 실내구조 : 1층 - 거실, 주방겸 식당, 화장실, 방2, 황토방 2층 - 가족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1억원 (조경제외) ■ 설계 및 시공 : 남양하우징 건설 031-555-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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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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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 특색 있는 집 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이기섭 노금란씨 댁은 45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 후레임 주택으로 외벽은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올려 단아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많은 채광창들. 이는 북향이면서 산중턱에 자리해 일조시간이 짧다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시공이 이뤄진 것이며 이와 함께 단열에도 적잖은 신경을 썼다. 또한 전면창 앞으로 마련된 널찍한 데크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 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각종 채소류들을 심어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원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가족의 동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중 단 한명이라도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있다면 전원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 수요층에도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전원주택이나 전원생활이라는 단어들은 중장년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안락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대안적 주거문화로 인식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낮아지는 수요층의 연령과 대중화 바람에 힘입어 전원생활에 대한 생각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원생활의 기준과 목적 역시 어느 때 보다 다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기섭 노금란씨 역시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다.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하게 된 것은 도시생활에 갑갑증을 느끼시던 어머니를 위해서라지만 이들 부부역시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전원생활을 꿈꿔왔다. 하지만 섣불리 이삿짐을 꾸리고 시골로 내려갈 형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걱정거리는 직장의 문제. 이제 막 5살이 된 큰 아들과 갓난쟁이인 두 아들의 교육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생활의 기본이 되는 직장문제는 무엇보다 앞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런 이유로 부지선정에서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과의 거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1시간 내외 정도의 거리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약간 생각이 달랐습니다.” 이미 단독주택에서 생활을 해 오던 이들 가족에게 있어 주거형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 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대화부족에서 오는 가족간의 단절감을 해소는 것이 우선이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출퇴근 시간이 줄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는 이기섭씨는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니 여유시간도 많아졌고 그 시간들을 이용해 정원도 가꾸고 텃밭도 일구다 보니 가족간의 유대가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부지의 입지 여건에 있어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직장과의 거리에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몇 몇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사실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지의 부족분은 건축에서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부지선정에 많은 다리품을 팔았다면 시공업체 선정에는 인터넷과 관련서적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최상의 방법은 아니었지만 만삭이었던 아내와 직장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여건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보다 많은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남양하우징. 시공경험과 정직성을 우선시 했던 건축주의 선택기준에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공업체가 결정된 후 공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건축주와 시공사의 믿음이 바탕 된 공사는 3개월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공사기간 동안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슴 졸였던 것은 지하수. 주위로 입주해 생활하는 집이 있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던 지하수였지만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보니 1백80m를 파내려 가도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 다행히 2백m 쯤에 이르러서 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당시를 생각하면 눈앞이 다 아찔해 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외에도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해 외벽이 온통 ‘페인트 탄’으로 울긋불긋 해 졌던 일도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기섭 노금란씨 댁은 45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 후레임 주택으로 외벽은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올려 단아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많은 채광창들. 이는 북향이면서 산중턱에 자리해 일조시간이 짧다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시공이 이뤄진 것이며 이와 함께 단열에도 적잖은 신경을 썼다. 또한 전면창 앞으로 마련된 널찍한 데크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 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정원초입에서 현관에 이르는 침목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정원에는 아기 자기한 화초들은 물론 각종 채소류들을 심어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복잡하지 않은 실용적인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각각의 공간이 배치되었다. 우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은 동선상에 주방겸 식당을 위치시켜 가족공간으로서의 활용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노모가 사용하는 안방 옆으로 꾸며 놓은 황토방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2층 역시 자그마한 가족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 독립공간으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삿짐을 옮기고 얼마 되지 않아 둘째 아들을 얻게 됐다는 이기섭씨는 “부지구입하고 집을 건축하느라 임신기간동안 아내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면서 “다설 살 난 큰 아들 녀석이 정원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으로 뿌듯함이 느껴진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田 ■ 이기섭씨가 전하는 부지 선정시 주의사항 다섯가지 ▶ 하수도가 단지의 규모에 맞게 매설 됐는지 확인하세요. 용량이 작을 경우 건축허가는 나도 준공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 지적도와 부지의 위치와 모양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토목공사비를 아끼려고 제대로 측량을 안하고 토목공사를 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위 치와 모양이 틀려 석축 다시 쌓느라 15%정도의 건축비가 더 들어갔습니다. ▶ 토지대장의 면적과 실제면적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제가 구입한 땅은 약간의 차이가 나더군요.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마음만 상했습니다 ) ▶ 건축허가를 받은 땅이라도 다시 한번 해당관청에 확인하세요. 토지소유주가 땅을 매도할 목적으로 싼값에 대충 도면을 그려 관청에 제출 후 허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도면 그대로 건축을 하면 모를까 매입자가 설계변경을 할 경우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그래서 가외로 돈이 꽤들어 갔습니다. ▶ 지하수가 충분한지 확인하세요.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부지는 거의가 상수도가 안 들어온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의외로 지하수가 없는 땅도 있습니다. 부지구입 후 지하수가 안나오면 큰일이지요. 근처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면 꼭 확인해보세요.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일산구 성석동 건축형태 : 2층 스틸 후레임 하우스(철골조,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5평 (1층 32평, 2층 13평) 부지면적 : 2백50평 공사기간 : 2002년 1월~2002년 4월 실내구조 : 1층 - 거실, 주방겸 식당, 화장실, 방2, 황토방 2층 - 가족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1억원 (조경제외) ■ 설계 및 시공 : 남양하우징 건설 031-555-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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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조와 목구조 혼합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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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된 건물 매입해 산뜻하게 마무리한 전원주택
- 정원 아름다운 집 공사 중단된 건물 매입해 산뜻하게 마무리한 전원주택 골조는 세워졌으니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고용해 직접 짓기로 했다. 자재는 을지로 자재상가에서 목수와 같이 다니면서 구입했다. 건물의 현관 앞으로는 원두막도 지었고, 정원에도 공을 들였다. 건물 뒤쪽으로는 수로를 만들어 장마철에도 대비했다. 벽체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이며 내벽 마감은 도배, 외벽은 인조석이다. 바닥재는 온돌마루, 지붕은 아스팔트싱글로 처리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엉망이어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 집에 대한 첫 느낌은 공사가 중단되고 한동안 방치되었던 터라 흡사 괴기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흉물스런 모습. 대충 얘기를 들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그 정도가 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고개를 가로 저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러나 감정적인 면들을 배제하고 찬찬히 뜯어보면 눈에 보이는 면들은 표면적인 상황들일뿐 근본적인 문제들은 결코 아니었다. 단순히 공사가 중단되어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뿐이었다. 나머지 조건은 모든 것이 괜찮았다. 이관섭씨는 지대가 높고 뒤로 야산을 접해 잘만 꾸며 놓으면 좋은 전원주택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주변으로 카페와 전원주택들이 많지만 지대가 높아 주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대중교통편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근처에 수목원이 있어 자연 환경이 쾌적하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항목이었다. 결국 다소의 갈등을 겪은 끝에 97년 공사가 중단된 이 흉물스런 건물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로 대지 3백12평에 건평은 60평이다. 층별 면적은 1층이 46평, 2층이 14평이며 1층엔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이 1개 있다. 공사진척 상황은 골조만 세우고 중단된 상태였다. 계약을 한 뒤 마음이 흔들려 헐고 새로 지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폐기물 처리하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고, 공사 기간도 길어져 비용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국 처음 생각대로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다. 골조는 세워졌으니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고용해 직접 짓기로 했다. 자재는 을지로 자재상가에서 목수와 같이 다니면서 구입했다. 건물의 현관 앞으로는 원두막도 지었고, 정원에도 공을 들였다. 건물 뒤쪽으로는 수로를 만들어 장마철에도 대비했다. 벽체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이며 내벽 마감은 도배, 외벽은 인조석을 붙였다. 바닥재는 온돌마루로 시공하고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그리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거실 전면을 커다란 통유리로 시공해 맞은편 죽림산이 잘 보이도록 했다. 처음 공사가 중단돼 흉물스러웠던 집은 차츰 바뀌어지기 시작했다. 외벽마감재가 붙여지고, 주변으로 정원이 어느정도 정리되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붉은색 계통의 외벽은 초록빛 정원과 대비를 이루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사를 시작한지 세달쯤되어 건물이 완성됐다. 건축비용은 평당 2백90만원 정도로 모두 1억7천4백만원이 소요됐다. 여기에 조경공사 비용 3천만원과 부지구입비용 2억1천만원을 포함해 총 4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마음의 결정단계에서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마칠 때까지 적잖은 심적 부담과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이런 어려움들은 입주하던 날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당시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올핸 오이도 심고, 수박, 참외도 심어 여름내 따먹었다. 아직 농사 경험이 많지 않아 순을 제대로 질러주지 못해 열매들의 모양새가 조금은 우습지만 모두 좋은 경험이다. 이번 가을엔 김장용 배추에 도전해볼 참이다. 이관섭씨의 여름이 그렇게 지나고 있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소재지: 경기도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부지면적: 대지 3백12평 부지구입 금액: 2억1천만원 건축면적: 60평(1층 46평, 2층 14평) 건물형태: 철근콘크리트조 내벽마감: 벽지, 루바 외벽마감: 인조석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2층- 방 1개, 거실 공사기간 : 97년 7월~10월 건축비: 평당 2백90만원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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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된 건물 매입해 산뜻하게 마무리한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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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강변에 대지 2백40평, 건평 29평의 전원주택 짓는데 7천5백만원
- 실속 있는 집짓기 적벽강변에 대지 2백40평, 건평 29평의 전원주택 짓는데 7천5백만원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있던 오희종씨는 막상 집을 지으려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평당 1백60만원에 철골조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업체를 만나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의 적벽강가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대전 한남대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는 적벽강이 있어 아름다운 동네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경관이 그야말로 절경인데 오희종씨가 이곳에 집을 지어 들어온 것은 올 4월이다. 대전 한남대에 근무하는 오씨는 이곳에서 매일 대전까지 출퇴근을 한다. 이곳의 경치에 반해 2백40평의 부지를 2천8백만원에 구입하여 29평의 철골조주택을 짓는데 들어간 총비용은 전용비 5백만원, 수도 5백만원 등과 부지구입비를 포함하여 7천5백만원정도다. 특히 철골조 ESP단열패널식 스틸하우스로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평당 1백60만원이다. 대전의 주택시공업체인 조양산업에서 시공한 이 주택은 조양산업이 자체 개발한 철골조(H빔, C형강복합골조) ESP단열패널식 스틸하우스다. 이 건축방식은 100×200㎜ H빔과 50×100㎜ C형강, 50×150㎜ C형강 등을 구조체로 사용한다. 이들 자재는 시중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자재들로 구입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바닥장선은 50×150㎜ C형강, 조이스트와 트러스 용으로는 50×100㎜, 50×150㎜ C형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하중이 예상되는 중요한 포인트와 수평보는 100×200㎜ H빔을 사용한다. 2층 바닥에는 약 180㎜ 두께의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며 진동이나 울림현상이 전혀 없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벽체용 마감건자재 중 가장 저렴하고 단열이 우수한 ESP패널을 조이스트와 트러스 사이에 현장에서 재단하여 삽입하고 화재의 염려가 있는 전선관, 배관계통은 타공하여 삽입한다. 이 방법으로 주택을 시공하면 표준 스틸하우스와 시공기간이 거의 비슷하며 외관은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어 어떤 모양의 집이든 연출할 수 있다. 조양산업은 이 시공방식을 보급형스틸하우스로 대대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집의 경우 외벽은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여 스틸하우스 혹은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내벽은 석고보드위에 도배로 마감했다. 2층주택으로 1층은 방 하나, 거실, 주방, 화장실, 보일러실이 있으며 2층에 방 2개와 서재를 별도로 두었다. 흰색 사이딩이 적벽강의 경치와 어우러진 이 주택은 그야말로 실속있게 지은 집이다. 건축주 오희종씨는 전원주택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지으려고 보니 가격이 턱없이 비싸 망설이고 있던 중 조양산업을 만나 저렴한 가격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금산면 부리면 수통리 대지면적 : 2백40평 건축면적 : 1층 18.4평, 2층 10.5평 실내구조 : 1층(방1, 거실, 주방, 화장실, 보일러실), 2층(방2, 서재) 구조채 : 철골조(H빔, C형강복합골조) ESP단열패널방식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도배 지붕 : 아스팔트싱글 건축비 : 평당 1백60만원 ■ 설계 및 시공 : 조양산업(042-62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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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강변에 대지 2백40평, 건평 29평의 전원주택 짓는데 7천5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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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30만원에 지은 고양이를 닮은 현대적 감각의 30평 목조주택
- 진명기의 집 여행 평당 230만원에 지은 고양이를 닮은 현대적 감각의 30평 목조주택 건축은 30평 단층을 지었다. 당초 1층 40평, 2층 15평, 차고와 창고 10평 정도를 계획했으나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며 변경이 불가피했다. 전용허가 당시 대지로 변경하기 위해선 건평 50평(200평 기준 용적률 25%)을 맞춰야했다. 때문에 주택은 30평 목조주택을 짓되, 차고와 창고를 각각 10평씩 최소 경비로 지어 50평을 맞추었다. 귀를 종끗 세운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창문과 외관을 따라 이어진 빨간 라인의 윤곽도 이색적이다.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외관과 달리 실내 분위기는 또다른 느낌.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삼합리 최영국씨의 집이다. 건축주 최영국씨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최대한 반영했고, 건축도 시공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개인 건축업자를 불러 직접 지었다. 당초 2층집으로 설계했으나 지난해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 너도나도 어려운 상황이 되자 단층집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곳은 당초 10세대로 구성된 동호인 단지. 최영국씨는 처음부터 이곳 멤버는 아니었고 여기저기 전원주택지를 알아보던 중 이 곳에 자리가 하나 비면서 들어오게 된 경우다. 직장이 있는 서울과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다 땅값도 광주군 치고는 비싼편이 아니었다. 결국 최영국씨는 지난해 준농림 전, 답, 임야로 구성된 2백22평을 평당 30만원씩 모두 6천6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22평이 도로로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전용면적은 2백평. 직접 전용허가를 얻으려고 알아보았으나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 답, 임야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산림훼손 허가 등 법적인 절차가 까다로워 직접 이를 해결하기엔 여간 힘든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4백여만원을 들여 전문업소에 의뢰했다. 건축은 이듬해인 올 3월부터 시작됐다. 우선 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데 신중을 기했다. 기초공사에서부터 꼼꼼히 챙겨 바닥면을 지면보다 높게 돋우고 콘크리트를 쳤다. 부지구입에서 건축 직전까지 땅값, 전용비, 토목공사비, 기타비용을 포함해 모두 9천여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건축은 30평 단층을 지었다. 당초 1층 40평, 2층 15평, 차고와 창고 10평 정도를 생각했으나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며 계획을 축소했다. 다만 전용허가 당시 대지로 변경하기 위해선 건평 50평(200평 기준 용적률 25%)을 맞춰야했기 때문에 30평 목조주택에 차고와 창고를 각각 10평씩 최소 경비로 지어 50평을 맞추었다. 건축은 별도의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목조주택을 짓는 사람과 함께 자재를 구하러 다니면서 직접 진두 지휘했다. 2×6로 구조체를 세우고 내외 벽체에 각각 OSB 합판을 댔다. 외벽은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했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도배 처리했다. 내부구조는 두 식구만 사는 것을 생각해 거실을 중심으로 원룸식으로 꾸미고, 방 3개, 화장실, 세면실, 드레스 룸을 만들었다. 바닥재는 수입 우드륨으로 처리했다. 사실 최영국씨는 서울 토박이다. 이 곳으로 오기 전까지는 혜화동에서 살았다. 아쉽게도 시골생활에 대한 어린 시절의 향수나 추억이라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 곳에서의 모든 생활이 새롭기만 하다. 지난달엔 비바람으로 밤새 떨어진 밤을 줍느라 왠종일을 보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이웃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이 곳에서 처음으로 알게됐다. 최영국씨는 전원에 오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주거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생기고, 새삼 ‘이웃’이라는 따뜻한 공동체도 알게됐다고 강조했다.田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삼합리 (10세대 동호인단지) 대지면적: 222평(이중 22평은 도로)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0만원(당시 준농림 전, 답, 임야) 대지 전용비용: 400만원 토목공사비용: 1천만원(축대비용 포함) 건물형태: 단층 2×6 목구조 시공: 개인건축업자 공사기간: 99년 3월~5월 건평: 순수 건물면적 30평(기타 차고 10평, 창고 10평) 실내구조: 방3, 화장실 2, 욕실 1, 거실, 다용도실 방위: 남향 평당건축비:230만원 외벽마감: OSB합판, 타이벡, 비닐사이딩쪾단열재: 스티로폼 150mm 내벽마감: OSB합판, 석고보드,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수입 우드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80여세대 주변환경: 곤지암리 8Km(실촌면사무소. 초·중학교 소재) 생활권: 만선리 3Km, 곤지암리 8Km 글 진명기 / 사진 류재청 글쓴이 진명기씨는 공인중개사로 전원주택 돌의 대표이다. 20여년간 전원주택만 컨설팅해 오고 있으며 천리안과 하이텔에 전원주택 관련사이트 ‘DOL’을 운영 하고 있다. TEL : 02-53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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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30만원에 지은 고양이를 닮은 현대적 감각의 30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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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2층으로 지은 39평 목조주택
- 속 알찬 전원주택 실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2층으로 지은 39평 목조주택 39평이란 작은 평수지만 실내공간은 전혀 좁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40평이하의 목조주택을 2층으로 지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평당 3백30만원에 이만한 집을 지었다는 것도 대단하다. 이렇듯 이 집은 속이 꼭 차 있어 할 얘기가 많다. 양지나들목에서 5분거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좋은집마을의 집을 소개한다. 전원주택의 평수가 비경제적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지적들이 많다는 것이다. 둘이 살든 넷이 살든 거의 50~60평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집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세,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이런 이유들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이렇게 ‘쓸데없이’ 집이 커지는 이유는 막상 작은 평수의 집 실내에 들어가 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을 택한 건축주들은 아파트보다 여유있는 공간을 원한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작은 집보다는 무리해서라도 큰 평수를 고집하게 되는 것이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집은 없을까?” 이 것은 집짓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숙제다.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에서 약 5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좋은집마을에 지은 마성일씨댁은 이런 집짓기의 근본적인 화두를 잘 풀어냈다. 약간 급한 듯한 경사를 하고 있는 지붕선은 집의 안정감을 주고 전체적으로 집을 커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총면적 39평 주택이지만 실내공간은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게하여 전혀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 집이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거실을 개방하여 천정높이를 조금 높게 하였다는 것이며 또 1층 방 2개를 좌측 일렬로 배치해 벽을 많이 만들지 않았고 욕실과 화장실은 계단밑 공간을 활용해 공간구성을 효율적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내부마감은 벽지 대신 흰색 비닐페인트로 하여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도록 유도했다. 또한 어두워 보이는 구석공간은 조명시설을 하여 밝게 처리함으로써 공간확대를 꾀했다. 이 집의 또다른 특징은 39평형 목조주택을 2층으로 지었다는 점이다. 목조주택에서 40평이하일 경우 2층구조로 짓는 것은 힘들다. 이 집을 시공한 (주)좋은집의 남영호 사장은 “39평형으로 2층으로 집을 짓기 위해 평면 수정작업을 많이 했다”며 어려움을 말한다. 고난도의 테크닉이 없으면 시공이 불가능한 집을 무리없이 어색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이집의 2층방은 황토로 마감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남 영광 황토영농조합에서 생산한 천연황토몰탈로 벽체와 바닥을 마감했는데 천연황토몰탈은 황토에 느릅나무 수액을 혼합하여 만든 특허제품으로 천연소재다. 건축주 마성일 씨는 이곳 좋은집마을의 대지 1백50평을 평당 60만원, 총 9천만원에 구입하여 집을 지었다. 39평 집을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이며 부지구입비를 포함해 총 2억2천5백만원이 들었다. 양지나들목 인근의 남향받이 대지를 평당 60만원에 구입하였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이지만 특히 제대로된 2층 목조주택을 평당 3백30만원에 지었다는 것도 행운이다.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이만한 위치, 이만한 집은 못 보았다는 것이 마성일 씨의 자랑이다. 현재 이곳 주변의 대지 가격은 평당 70만~80만원선이다. 이 집의 형태는 2층목구조주택이다. 총 39평으로 1층 28평, 2층 11평이다. 벽체는 2×4 목구조이며 외벽은 시다사이딩,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흰색비닐페인팅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했다. 田 글 김경래 / 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 용인시 양지면 좋은집 마을(총 14세대) 대지면적 : 1백50평 부지구입연도 및 금액 : 99년도, 9천만원 (평당 60만원, 인근 대지 평당 70만~80만원선) 건물형태 : 2층목구조주택 주택면적 : 39평 벽체구조 : 2×4목구조 외벽마감 : 시다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흰색비닐페인팅 (2층 방 천연황토몰탈 위 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미국식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2층방 천연황토몰탈)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3백50만원)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3백30만원 ■ 시공 : (주)좋은집 (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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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2층으로 지은 39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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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나무와 황토가 어우러진 ‘2층 목구조 흙집’
- 느낌이 다른 전원주택 조선소나무와 황토가 어우러진 ‘2층 목구조 흙집’ 건축 역시 이규학씨가 손수 진행했다. 인부들을 불러 직접 진두지휘를 했는데 기둥이나 보 등 기본 골격만 목수인 아버지의 도움을 얻었다. 골조로 사용된 소나무는 원주일대를 헤매 다닌 끝에 어렵게 구한 오대산 조선소나무. 벽체는 황토와 통나무를 이용해 쌓았다. 외벽은 황토와 통나무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고, 내벽엔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한후, 석고보드로 덮고 다시 황토로 마감했다. 주거용 주택이라기 보다는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느낌은 내부에 들어서서도 마찬가지. 어느 것 하나 집주인의 손길과 의도가 숨어있지 않은 게 없다. 집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일대에서는 아주 독특한 집으로 통한다. 이규학씨 집은 겉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는 물론, 건축 자재에서부터 시공방법, 내부 구조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점이 아주 많다. 특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이 집의 몇 가지 독특함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거리. 임시로 걸쳐놓았던 통나무가 지금까지 그럴듯한 계단 역할을 톡톡히 한다.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쓰다 남은 통나무 조각을 세워 징검다리식으로 만든 진입구도 특별한 느낌이다. 벽난로 역시 소박한 옛 멋이 그대로 묻어 있다. 이 벽난로의 굴뚝은 2층 아이들 방으로까지 이어진다. 안방에 바닥에 깔린 솔잎도 방문객에게는 이색적인 풍경. 한마디로 집주인의 고집스런 철학, 뚝심, 의지 등이 아주 잘 나타난 그런 집이다. 이 집의 모티브는 지은지 4백년이 넘은 전통 한옥. 이규학씨는 이 집을 짓기 전까지만 해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여주군 대신면 전통한옥에서 생활했다. 바로 이 전통한옥에서 살면서 느낀 구조와 장단점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집이 탄생한 것이다. 이규학씨가 여주군 여주읍 연라1리에 지금의 땅을 마련한 것은 지난 95년. 주위 사람의 소개로 아내 민경숙씨와 한 번 와서 보고는 이내 결정을 내버렸다. 준농림답 1천25평으로 평당 1만5천원씩 주었다. 본격적인 건축은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자신의 생각이 담긴 설계대로 집을 짓기로 했다. 시멘트집이나 멋을 한껏 부린 현대식 전원주택은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작업의 우선 순위는 토목공사. 과거 논이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지반 다지기는 필수였다. 논흙을 모두 퍼내고 모래와 자갈을 1m높이로 다지고 다시 그 위에 콘크리트를 쳤다. 다행히 이 일대 지반이 마사토여서 논흙만 퍼내면 물이 스미거나 지반이 내려앉을 염려는 없다는 게 주위의 얘기였다. 건축 역시 이규학씨가 손수 진행했다. 인부들을 불러 직접 진두지휘를 했는데 기둥이나 보 등 기본 골격만 목수인 아버지의 도움을 얻었다. 골조로 사용된 소나무는 원주일대를 헤매 다닌 끝에 어렵게 구한 오대산 조선소나무. 벽체는 황토와 통나무를 이용해 쌓았다. 외벽은 황토와 통나무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고, 내벽엔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한후, 석고보드로 덮고 다시 황토로 마감했다. 벽체 두께는 30cm정도. 밖에서나 안에서나 온통 황토 빛이다. 96년 10월경 시작된 건축은 이듬해 5월경에 끝났다. 약 7개월 가량이 소요됐는데 처음 지어보는 집인데다 겨울에는 황토작업을 할 수 없어 공사기간이 다소 길었다. 총 건축비는 1억원 정도. ‘창호를 좀더 좋은 것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대체로 자신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그동안 살아본 결과, 흙집의 좋은 점은 바로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 지난 2년간 생활하면서 느낀 가장 큰 놀라움은 탁월할 습도조절 능력이었다. 내내 습도계를 달아 놓고 생활했는데 장마철 70%정도로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면 1년 내내 거의 50%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주변에 민가가 없는 데다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외부 환경 역시 호젓하기 이를 데 없는 곳. 주변 분위기와 황토집이 잘 어울린다. 이규학씨가 원하던 그런 곳이다. 이규학씨는 과거 농민운동에 관여했었고, 여주군 농민회를 조직하고 초대회장도 지내 농촌 생활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편이었다. 그가 이런 집을 짓고 사는 것도 ‘독특한 집을 짓겠다’는 단순한 발상이 아니라 분명한 철학적 무게가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글·사진 류재청 솔잎을 방바닥에 깔아보세요 이규학씨는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특히 조선소나무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집 역시 조선소나무들이 떠받치고 있다. 이규학씨의 기억으로는 어려서 군불을 땔 때 스며 나오는 조선 소나무와 솔잎의 향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또 목수가 소나무를 켜거나 대패질을 할 때 풍기던 솔 향기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방박닥에 솔잎을 깐 것도 바로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한 것. 반신반의하며 시험삼아 깔아본 솔잎이 방안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은은한 솔잎향기가 상쾌하다. 적당한 쿠션 역할도 나쁘지 않은 느낌. 이규학씨 얘기로는 솔 향기가 2~3년은 지속된단다. 그리고 예전 우리의 선조들은 실제 이러한 솔잎을 깔고 생활했다고 한다. 요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솔잎이 활용되고, 음료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되새겨진다는 게 이규학씨의 얘기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연라1리 부지면적: 준농림답 1천25평(이중 2백평 대지전용) 부지구입년도: 95년 당시 부지구입금액: 평당 1만5천원(준농림전) 현 주변부지 시세: 평당 6만~8만원, 대지 20~30만원 건물형태: 2층 목구조 흙집 시공: 직접 시공 공사기간: 96년 10월~97년 5월 건평: 55평(1층 33평, 2층 22평) 실내구조: 1층 방2, 주방, 욕실, 거실 2층 방3, 욕식, 거실 방위: 남서향 총건축비: 1억원 골조: 조선소나무 벽체 및 외벽마감: 황토, 나무 단열재: 스티로폼 80mm 내벽마감: 석고보드, 황토 지붕마감: 시멘트 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비용 2백만원) 주변 가구수: 주변 4백m이내 없음(연라1리는 1백30가구) 생활권: 여주읍(5Km, 승용차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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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나무와 황토가 어우러진 ‘2층 목구조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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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지의 허가 및 개발 방법
- 전원주택 단지의 허가 및 개발 방법 -------------------------------------------------------------------------------- 전원주택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저렴한 금액에 내가 원하는 부지를 구해 우리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원주택부지의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이렇게 저렴한 부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저렴한 부지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어떻게 해야 이 부지를 전원주택 단지로 만들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된다. 이 점에 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준비하고 전원 주택개발자가 직접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전문가가 요구하는 해결사항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걸리는 것이 진입도로 문제와 마을주민들의 민원, 부지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 법적, 행정적 규제 사항일 것이다. -------------------------------------------------------------------------------- 전원주택 단지 개발을 위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에는 여러 가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행정적인 측면에서 ‘허가가 날 수 있느냐’이다. 부지에 따라서는 현재 상태로도 개발 허가가 날 수 있는 땅이 있고, 현 상태에서는 허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서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해야하는 땅도 있다. 이러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부지 소재지의 시·군 사무소에서 ‘도시이용계획확인원’이나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발급 받아, 개발하고자 하는 부지에 관한 법적, 행정적 제약과 허용, 기타 내용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이 내용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건축설계사무소나 토목설계사무소에 의뢰해 그 ‘이용계획확인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잘 파악해서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전원주택 단지 개발 시 체크사항 전원주택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가 필수적인데, 꼭 입맛에 맞는 토지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제대로 된 토지라면, 신청만 하면 주택허가를 받을 수 있고 단지 내 공공시설 또한 다 갖추어져 있어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것이다. 토지가격과 무관하게 전원주택을 신축하려고 하면 자기가 원하는 필지를 언제 어디서든 구할 수 있겠지만, 전원주택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저렴한 금액에 내가 원하는 부지를 구해 우리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원주택부지의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저렴한 부지를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저렴한 부지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 ‘어떻게 해야 이 부지를 전원주택 단지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 점에 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서류를 준비하고 전원 주택개발자가 직접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전문가가 요구하는 서류 및 해결 사항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걸리는 것이 진입도로 문제와 마을주민들의 민원, 부지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 법적·행정적 규제 사항일 것이다. 진입도로 문제, 마을 주민의 민원 진입도로란, 내가 구입한 부지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로서, 전에는 도시계획구역 외 지역에서는 3.0m 폭이면 가능했었지만, 지금은 국토이용에 관한 계획에서 전 국토를 재계획하고 있으므로 도시계획구역 내에서와 거의 마찬가지로 최소 4.0m 폭의 도로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단지의 규모가 크면 진입로의 폭도 넓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생태계, 환경에 관한 보고서도 첨부되어야 한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부지를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고자 할 경우, 대부분의 부지가 임야일텐데 현재 도로가 있는 곳에서 임야까지 도로를 확장하려고 하면 거의 대부분 논과 밭으로 되어있는 농로를 통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기존 도로 폭이 좁으면 확장을 해야 하는데 도로주변의 농지 주민들이 쉽게 도로 사용승인을 해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도로 확장을 위해서는 그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이들의 도움을 어떻게 얻어내느냐’가 가장 큰 변수이며 이러한 일을 해결하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부지 매입 시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하물며 맹지인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마을민원 또한 전원주택 개발자가 신경을 써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마을민원의 유형은 무엇이라고 꼭 짚어서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케이스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으로서 특히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원만히 해야하고 그 마을 일원이 되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부지의 특성, 법적·행정적 규제 사항 또한 부지의 특성은 지금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전에는 임야로서 준 농림지면 전원주택개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사항을 첨부해 놓은 상태이므로 전원주택 개발허가를 받는데 대단한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부지의 표고(해발 100m, 150m, 175m, 200m 등)와 부지의 경사도 (15%, 20%, 25%, 30% 등) 및 수림대의 수종과 보존가치 등이 있다. 부지개발을 위해 전에는 허가 후 준공시점에서 우물이나 수도를 체크했는데, 지금은 허가 전에 우물이 가능하여야하며 음용수로서 수질이 적합하고 수량이 충분한가를 먼저 서류 상으로 제시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시나 군에서 만든 지역, 지구제, 조례, 건축법 등에 저촉되지 않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전원주택부지는 시·군에서 전원주택부지로 계획을 해놓지 않은 부지를 택하게 되므로 국토이용계획법과 주택건설촉진법, 시·군·구의 조례, 건축법, 산림법 등의 규제사항을 알고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서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것은 오랜 기간을 요하게 되고, 경비 또한 상당히 소요된다. 그러므로 전원주택단지 개발 시에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이루어져야 낭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단지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마스터플랜 이러한 법적·행정적 규제, 주민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해결한 후에는 ‘단지개발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게 된다. 이것은 소규모인 경우에는 별 문제없이 전원주택 개발자가 진행할 수 있지만, 중규모 이상이 되면 전체적인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 매우 중요해 진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개발진행 및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전원주택 개발자들은 부지구입에 대부분의 자금을 지출하고 나면 정작 부지개발 시에는 잉여자금이 부족해 공사진행이 더디게 되고 그러한 여파로 인해 예기치 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재산상의 손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개발을 위한 계획(plan)이 중요한데, 언제 얼마만큼의 자금이 필요하고, 그 필요한 자금을 어떠한 방법으로 동원할 것인지를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해 두어야 단지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田 ■ 글 여구호((주)케이에스씨엠 대표 02-540-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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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지의 허가 및 개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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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임대사업 타당성 분석
- 전원주택의 임대사업 타당성 분석 -------------------------------------------------------------------------------- ‘광주군 실촌면 만선 초등학교 학생수가 작년 37명에서 올해 50명으로 증가했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원인이 전원주택 전세입주자가 많아졌기 때문이고, 전세를 찾는 이유는 미리 살아보고 적응이 되면 그때에 가서야 전원주택을 구입하든지 준농림지를 매입해서 직접 짓겠다는 생각이 많아서라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용인시 수지읍에서 전원주택 단지분양대행 업을 하고 있는 K씨로부터 이와 관련된 내용의 흥미로운 상담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경기도 포천군에 평소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농막과 땅이 조금 있는데, 이곳에 3채 정도 집을 짓고 임대를 하면 어떠하겠는가를 묻는 전화였다. 그는 최근 단지를 분양 받겠다는 사람은 찾아오지 않고, 대신 전원주택 전세를 원하는 사람만이 심심찮게 찾아오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전원주택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다면 분명 임대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임대에서 자연스럽게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까지 도달했단다. 그래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찾던 그는 이를 새로운 활로라 여기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곳을 부지로 매매할 경우와 집을 지어 매매할 경우의 수익성 및 사업성 비교와 전원주택을 짓고 임대를 할 경우 어떤 집을 지어야 하고 임대보증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를 물어왔다. -------------------------------------------------------------------------------- ■ 질문요약 1.전원주택 임대 사업의 타당성과 적당한 건축규모 및 건축비, 전세보증금액 2.부지로의 매도와 전원주택 임대의 사업성 비교 ■ 입지분석 1.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소회산리 2.규모: 총 9백평 (3백 평씩 3필지) 농막 1동 3.용도지역: 준농림지 전원주택 임대 사업의 타당성 제고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던 전원주택 사업은 뿌리도 내리기 전에 IMF라는 무서운 파도에 휩쓸려 난관에 부딪쳤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불경기로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전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부지구입조차 망설이고, 또 개발업자들은 업자들 나름대로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재산만을 묶이게 되는 건 아닌가’하는 우려로 개발을 꺼린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전원주택을 지어 분양을 해보겠다고 생각은 다소 위험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뢰인 K씨의 경우 단지를 분양하는 대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직접 수요자들을 접하면서 얻은 현장경험에 의한 구상으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또 임대를 통한 매매유도는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는 새로운 사업으로 그 가능성을 타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 전원주택 수요층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했다. 과거 중산층에 한정됐던 것이 지금에 와서 그 폭이 상당히 넓어졌고, 그들의 요구 역시 다양해 졌다. 하지만, 단지개발에 있어서는 이러한 수요층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요구에 맞는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K씨가 구상한 임대사업은 그 가능성이 크다. 그럼 K씨가 구상하는 의뢰지는 과연 임대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인지, 그리고 어떻게 접근을 하면 임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를 검토해보자. 지리적 요건 본 의뢰지는 포천군청에서 40㎞ 반경에 위치하고, 38선 휴게소에서는 12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소회산리 소재의 땅이다. 보통 사람들은 영북면은 몰라도 산정호수(山井湖水)는 유원지로 잘 알고있는데, 땅은 이곳에서 서북향으로 약7㎞ 거리에 있다. 소회산리는 유명한 산과 봉우리가 많은 산악지대다. 남서쪽으로 은장산(銀藏山/456m)이 있고, 그 옆으로는 칡덩굴이 많아 곰(熊)이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해서 ‘곰덩굴’이라고도 불리는 불문산(佛舞山/644m)있다. 또 해발 1,168m의 국망봉(國望峰)과 해발 830.2m의 강씨봉이 있는데, 이 봉들의 지명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사극 왕건에 나오는 태봉국 궁예왕 때 유래된 것이다. 궁예왕이 자신의 폭정을 직언한 부인 강씨를 이곳으로 귀향 보내고 세월이 흘러 태봉국이 망한 후에야 다시 부인을 찾았으나 이미 죽은 뒤였다. 그래서 이 봉우리에 올라 도읍지 철원을 바라보며 통곡을 하였다고 하는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국망봉과 강씨봉이다. 의뢰지가 위치한 양짓말이란 야산 자락은 이러한 봉우리와 산들이 한눈에 보이는 땅이다. 그리고 지대가 높아 시야가 탁트여 시원스런 곳에 위치했다. 주변환경과 교통 이곳은 산세가 좋은 산악지대로 등산로가 잘 닦여있다. 그래 찾는 이가 많다 보니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촌부들도 전원주택을 짓고 민박집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의뢰지는 43번 국도와 접하는 운천 3거리와 약3Km거리에 위치해 있고 그 사이에는 지방도가 잘 닦여있어 포천까지는 30분 거리로 생활권에 가깝고, 서울 나들이도 편리한 곳이다. 부지매도와 전원주택 임대 본 의뢰지를 지금 매도하려고 한다면 금액을 떠나서 매도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지어 임대를 한다면 부지로서 매매하는 것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임대를 놓은 결과가 은행예치의 비교우위에 선다면 임대에서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그 만큼 커진다. 어떤 주택을 지어야 되는가 앞서 입지 분석에서 본 바와 같이 의뢰지는 포천군청에서 40㎞ 반경에 위치하고 있고, 서울강북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다. 따라서 서울에서 출퇴근하기에는 먼 거리로 우선 서울로의 출퇴근용 전원주택으로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부지 옆으로 이미 주말 동호인 전원주택이 있고, 주변경관이 수려하며 전원환경이 쾌적함으로 주말, 휴양, 실버주택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 지역은 주민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은 곳이며, 농막을 이용한 황토방, 찜질방 등이 성행하고 있는 곳이므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이에 맞는 테마를 기획해도 좋을 것이다. 건축의 규모와 건축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보통 부지선정은 잘해 놓고 건축을 잘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건축에 과다한 비용을 투자해 놓고 나중에 부득이한 경우가 발생해 이를 다시 매매할 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의뢰지의 경우, 임대을 목적으로 한다면 건평은 15~20평 사이, 건축비는 평당 1백~1백50만원 선이 적당하고, 전세금은 1천5백~2천5백만원 선으로 책정하는 것이 알맞다고 본다. 이는 요즘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의 경향과 현재 서울에서의 전세금 시세를 고려할 때 1천5백~2천5백만원 선이 세입자에게 부담이 없고, 또 건축주에 있어서는 건축비를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 상태에서 보는 견해이며 금년 말을 지나며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인다는 가정 하에, 건축비는 평당 1백30~1백70만원대, 건평은 20~30평 정도로 지어도 좋을 것이다. 임대사업의 수요계층 최근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자녀의 교육문제, 직장문제가 거의 해결된 정년퇴임 자나 이와 비슷한 연배들에 의해 주 수요층이 형성되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해 지면서 오히려 30대 젊은 부부들이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감안, 임대의 수요대상은 30대 젊은 화가, 작가, 방송국 PD, IT 벤처 사업가 등을 겨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의뢰지가 근거리에 산정호수와 온천이 있어 주말, 휴양, 실버 주택을 원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입지임으로 이러한 점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이 부지에서의 임대사업은 성공가능성이 높다. 결론 요즈음 전원주택 전세의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 가끔씩 전원주택 월세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는 사람들이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자금문제도 있고, 또 적응을 하지 못하면 다시 리턴해야 할 경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먼저 전원주택에서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전세나 월세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전원주택 분양사업은 아주 시기 적절한 것이다. 또한 K씨 땅의 경우 부지로의 매매보다도 전원주택을 짓고 임대하는 것이 그 성사 가능성이나 수익 면에 있어서 더 나은 입지여건으로 임대사업을 해 볼만하다. 단, 최근의 변화에 맞는 수요층을 겨냥하고 적당한 규모의 건축을 했을 경우다. 만일 이러한 정서를 무시하고 35평 이상으로 짓는다면 오히려 헐값에 부지로 매도하는 것보다 손해를 볼 것이다. 田 글·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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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임대사업 타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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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에서 안꼬츠까지, 3박4일간 체험한 일본펜션의 현주소
- 하쿠바에서 안꼬츠까지, 3박4일간 체험한 일본펜션의 현주소 -------------------------------------------------------------------------------- ‘랠리메이츠 펜션’과 ‘시키상 펜션’의 운영주들과 이뤄진 질의 시간에는 일본펜션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추세, 경영방식 등 국내 펜션운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거론됐고 3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두 군데의 펜션 견학을 마친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하쿠바무라의 ‘펜션촌(村)’으로 이동했다. 마치 한국의 전원주택 단지를 연상시키는 하쿠바무라의 ‘펜션촌’은 차로 돌아보는 데만도 30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대단위로 조성되어 있었는데, 아직 개별부지 위주의 운영이 보편화되어 있는 국내 펜션여건에 익숙한 답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와 ‘렛츠고펜션월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일본 전문 여행사 ‘야호재팬‘이 주관한 ‘제2차 일본 펜션투어’가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진행 스태프를 포함해 모두 19명이 참여한 이번 투어는 사전 예약인원 23명 중 4명이 답사 전일 예약을 취소한 관계로 당초예정 인원보다 적은 수가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부부끼리 참가한 경우가 많은 편이고, 유형별로는 대부분 펜션 운영을 계획중이거나 일부 참가자중엔 이미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 일본 시스템의 벤치마킹 차원에서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현지 일정은 나고야 공항에 도착해 나가츠가와와 하쿠바, 안꼬츠를 거쳐 다시 나고야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펜션 외에도 전통 여관 등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일본 펜션투어’를 진행 순서에 따라 답사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정확히 1시간 30분 뒤인 12시30분 나고야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한국의 쾌청한 하늘과는 달리 일본열도로 접어들면서 잔뜩 흐려진 하늘은 나고야 공항을 빠져나오면서는 급기야 빗줄기를 뿌리기 시작했다. 개별적인 사정으로 함께 출발하지 못한 참가자 3명이 1시간 30분 뒤 나고야 공항에서 합류하면서 총 답사자는 진행 스태프를 포함해 19명으로 늘었고 일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2시30분경이 되어서야 첫 답사지인 나가츠가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동 중 ‘야후재팬‘의 배상현 실장을 통해 간략한 답사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짧은시간이었지만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다소나마 어색함을 없앨 수 있었다. 나고야 시내를 벗어나 2시간가량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하루카미 온천은 연 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관광지로 이 지역에만도 30여개의 여관이 밀집해 있다고 한다. 펜션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숙박형태임에도 일본의 전형적인 여관 세 곳을 둘러보는 답사자들에게선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한국과 또 다른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7시가 가까워서야 숙소에 여장을 푼 일행은 정통 일본식으로 식사를 한 후 삼삼오오 온천을 즐기거나 쇼핑을 하며 첫날 일정을 마감했다. 단지형으로 개발된 하쿠바무라의 ‘펜션촌(村)’ 답사 2일차부터는 일본 하쿠바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일본펜션답사가 시작됐다. 오전 8시 버스에 오른 일행은 본격적인 일본펜션답사 일정에 앞서 가벼운 마음으로 모쯔모토시에 있는 모쯔모토성을 둘러보고 현지식으로 중식을 해결한 뒤 하쿠바로 이동했다. 하쿠바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스키점프경기가 열렸던 지역으로 지역적 특성상 많은 스키장이 분포되어 있어 많은 숙박시설이 산재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고 이 같은 생각은 현지에 도착하면서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일행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쿠바무라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동구리무라. 현재 하쿠바무라와 동구리무라에만 8백 여개의 숙박시설이 운영중이며 이중 절반 수준인 3백 여개가 펜션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 펜션 모두가 1년 내내 운영되어지는 것은 아니며 절반이상은 시즌에만 운영되어지기 때문에 주인 없이 방치(?)되어 있는 펜션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빈 펜션을 임대해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임대료는 연 2천5백만엔 정도라고 한다. 동구리무라에는 수 십 채의 펜션이 밀집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이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통한 질서유지만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바탕한 것이다. 또한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만났던 일본인 기자에게 들은 ‘일본 펜션은 양파와 같다’는 말의 의미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었는데, 동구리무라에 자리한 펜션들 역시 있는 듯, 없는 듯 숲 속에 위치한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일부 펜션들은 간판마저 없어 입구가 어디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좁고 허름해 보이는 입구를 지나면서는 양파의 계속되는 새로운 속살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전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동구리무라에 자리한 대부분의 펜션들은 20년 이상 된 곳이 많아 겉모습과 시설적인 면에서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연륜에서 묻어나는 서비스정신 등 경영마인드에 있어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답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동구리무라의 모든 펜션의 경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지구입에서 건축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우리 돈으로 대략 7억원에서 8억원 사이가 가장 보편적이었고, 숙박비의 경우 1인 기준으로 8만원에서 9만원선으로 여기에는 저녁과 아침식사 비용이 포함된다. 또한 객실 수에 있어서도 6실에서 10실 미만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들어서는 정년퇴직자를 중심으로 4~5개 정도의 객실만을 운영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펜션을 창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이 지역 펜션운영주의 대부분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그런 이유에서 자체적으로 결성된 조합은 펜션운영과 지역발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교환의 창구로 활용되어지고 있었다. ‘랠리메이츠 펜션’과 ‘시키상 펜션’의 운영주들과 이뤄진 질의 시간에는 일본펜션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추세, 경영방식 등 국내 펜션운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거론됐고 3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두 군데의 펜션 견학을 마친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하쿠바무라의 ‘펜션촌(村)’으로 이동했다. 마치 한국의 전원주택 단지를 연상시키는 하쿠바무라의 ‘펜션촌’은 차로 돌아보는 데만도 30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대단위로 조성되어 있었는데, 아직 개별부지 위주의 운영이 보편화되어 있는 국내 펜션여건에 익숙한 답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함께 동행했던 ‘블루 펜션’의 유키노리 사장은 “이 곳에만도 1백 여채의 펜션이 밀집해 있다”며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부족한 숙박시설에 대비, 시(市)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펜션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숙소인 ‘블루 펜션’으로 돌아왔을 때 ‘한국에서 찾아 온 반가운 손님’을 취재하기 위해 하쿠바 지역신문의 발행인이 기다리고 있었고 짧은 시간동안 답사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사진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다소 빠듯한 일정에 몸은 피곤했지만 유키노리 사장의 정성이 묻어나는 저녁을 들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고 특히, 한국인 친구를 통해 구했다는 김치를 내오는 유키노리 사장의 세심함에 모든 답사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럽풍 별장 연상시키는, ‘안꼬츠’의 펜션들 연 이틀 잔뜩 지푸린 날씨는 삼일 째가 되서야 활짝 개었고 높고 푸른 하늘은 한국의 가을 하늘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평소보다 30여 분 일찍 시작된 일정상 답사자들은 버스에 오르기가 무섭게 다시 잠을 청했지만 활짝 개인 하늘 아래 펼쳐지는 ‘하쿠바 대설계곡’이 창밖으로 펼쳐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버스 창을 열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동 중 배상현 실장을 통해 가미코지의 노리쿠라 고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노리쿠라 고원’에 자리한 두 개의 일본식 여관을 견학하게 될 오전 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2시간 30분여에 걸친 이동시간이었지만 굽이 굽이 협곡을 타고 도는 국도로 이동한 탓에 주위로 펼쳐진 단풍을 한껏 즐길 수 있었고 특히,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백색의 온천수를 바라보던 답사자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다. 10시경에 가미코지에 도착한 일행은 20여분을 걸어 ‘노리쿠라 고원’에 닿을 수 있었고 백설을 이고 앉은 해발 3,026m의 노리쿠라 산을 촬영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노리쿠라 고원에서 둘러 본 두 곳의 여관 역시 첫날 하루카미 온천에서 둘러 본 여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넓은 로비나 식당 등 시설적인 면에서 호텔에 보다 가깝다는 인상이 짙었다. 두 번 째로 들렀던 여관의 식당에서 중식을 해결한 일행은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가미코지 박물관을 둘러보는 등 30분 정도 자유시간을 보낸 뒤 마지막 답사지인 안꼬츠무라로 이동했다. 안꼬츠무라의 ‘텐가로핫토 펜션’에 도착했을 때 이 지역 관광청 소속 카다야마씨와 운영주 미야시타씨가 이미 마중을 나와있었는데, 다소 빠듯한 일정상 방 배정 후 바로 버스에 올라 안꼬츠무라내 펜션 답사에 들어갔다. 안꼬츠무라 안내를 자청한 지역 관광청 소속 카다야마씨는 “안꼬츠무라에만 1백50여개의 숙박시설이 있으며 이중 35%수준인 40여 개가 펜션”이라고 말하고 “안꼬츠무라의 경우는 한 명이 여러개의 펜션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안꼬츠무라는 유럽의 시골풍경을 연상케하는 일본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위에 온천과 스키장이 위치해 있어 관광과 휴식을 두루 겸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안꼬츠무라에서는 앞서 들렀던 하쿠바무라나 동구리무라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의 펜션들을 접할 기회가 주어졌다. 우선 펜션의 모양새에 있어 적잖은 차이가 있었는데, 안꼬츠무라의 펜션의 경우 전형적인 유럽풍 목조주택의 모양새를 한 펜션이 대다수였고, 시설적인 면에서도 많은 부분 고급화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펜션의 외관과 시설적인 면은 지역적 특성과 운영연수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하쿠바무라와 동구리무라의 펜션들이 20년 이상 된 반면 안꼬츠무라의 펜션들은 대부분 10년 미만인 곳이 많다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안꼬츠무라에 위치한 펜션의 또 다른 특징은 펜션으로 운영하면서 주중이나 비시즌에는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비시즌을 대비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적잖은 수의 펜션들이 이미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해 운영되어지고 있었다. 카다야마씨와 미야시타씨의 안내를 받아 처음 방문한 곳은 ‘텐가로핫토 펜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돈나 펜션’. 우선 산뜻한 외관에서 답사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마돈나 펜션’은 객실구성과 인테리어적인 면에서 일본 답사기간 중 접했던 펜션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인테리어나 소품, 규모에 있어 각기 다른 형태로 조성 된 10개의 객실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각 층마다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해 놓은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들도 인상적이었다. ‘마돈나 펜션’은 본채 외에도 요소 요소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놓았는데, 우선 본채와 마주한 곳에 테니스 코트가 마련돼 있으며 그 앞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그네 등 놀이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널찍한 뒷마당에는 농구골대와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별채를 마련, 보다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윈즈 펜션’의 경우도 적잖은 부분에서 답사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무엇보다 직접 피자를 구워먹을 수 있는 화로와 치즈를 훈제할 수 있는 공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펜션의 수익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이고 보면 국내 펜션에서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텐가로핫토 펜션’에서 맞은 일본의 마지막 밤 단체 온천을 마치고 마지막 숙소인 ‘텐가로핫토 펜션’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경. 간단히 짐 정리를 끝내고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에 모인 일행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등 3일간의 일본답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차분히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식사에 앞서 한 참가자의 건의로 잔을 채운 답사자들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등 성공적인 일본펜션투어에 대한 자축의 건배를 들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로 맺은 인연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지속적인 만남이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많은 이들로부터 동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갈한 미국식단으로 꾸며진 저녁식사를 마친 후 미야시타 사장의 통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위기는 밤이 깊어 갈수록 더해갔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아쉬움 속에 지나갔다. 마지막 날 오전 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노리쿠라 고원 ‘스카이라인’에 대한 관광이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인해 관광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답사가 시작됐던 나고야시로 향했고, 1시간 여의 자유시간을 마지막으로 답사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4시40분 나고야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7시가 넘어서야 인천국제공항에 안착했고 잰 걸음으로 빠져나온 공항 주변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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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에서 안꼬츠까지, 3박4일간 체험한 일본펜션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