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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관계하며 녹아든 오브제 제주 스테이, 수리움
- 수리움은 외부와 소통을 이루면서 주변과 잔잔히 어우러진다. 내부는 레벨, 빛, 형태가 적절히 조합돼 풍요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도심 속 복잡한 관계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이 이곳 수리움이 주는 다채로운 분위기로 치유받길 바라본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김영수(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Joel Moritz 작가자료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큰콘크리트조대지면적 475㎡(143.69평)건축면적 116.49㎡(35.24평)연면적 116.49㎡(35.24평)건폐율 24.52%용적률 24.52%설계기간 2020년 6월 ~ 2021년 1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2022년 2월설계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02-2088-7725 www.morelessarchitects.com시공 유진건설 MATERIAL외부마감외벽 - 컬러콘크리트담장 - 컬러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천장 - 테라코트내벽 - 테라코트바닥 - 타일단열재지붕 - 압출법보온판외벽 - 아출법보온판창호 위드지스현관문 위드지스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지는 경사지에 도로를 깔고 땅을 분할해 옹벽을 쌓아 나눈 개발행위 필지다. 이미 이곳에 지어진 몇 채의 건축물은 대부분 농어촌 민박의 스테이로 사용되고 있어 주 용도가 거주보다는 단기 숙박의 모습을 띤다. 단지 형태를 가진 필지, 서로 소통하지 않는 건축물, 단기간 이용하는 숙박 공간, 온전히 개인적인 독채 공간. 이것들이 우리가 보는 대지의 모습과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제주에 스테이로 개발되는 필지들의 독특한 현상이자 현대사회의 극단적 욕구이기도 하다. 복잡한 도시 구조 속 수많은 관계에서 벗어나 낯설게 고립되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땅, 그렇게 고립된 공간이 제주의 현 독채 스테이 모습의 단편이다. 바닥 레벨을 낮춰 계획한 거실은 낮은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창, 그 창으로 부드럽게 스미는 빛을 통해 아늑함이 더욱 극대화된다. 자연 풍경의 일부 된 매스제주도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이다. 화산이 폭발하며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 생긴 현무암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사면은 바다로 둘러싸여 그 모습이 이국적이기도 하다. 대부분 화산회토로 덮여 있는 탓에 벼농사를 짓기 힘들어 수산업이 발달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신선한 해산물을 가진 제주는 자연스럽게 관광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하고자 사람들도 많이 찾게 됐다. 단지를 거닐며 마주한 수리움은 이곳, 제주에서 하나의 풍경이다. 공간에서 사람이 외부와 관계를 맺지 않는다면 수리움 자체가 주변 속에서 이질적이지 않게 어우러지는 오브제 같길 바랐다. 붉은 송이석 바닥에서 붉은 덩어리로 경사지에 적절히 솟은 매스는 푸른 하늘, 담장, 처마, 조경과 더불어 하나의 구성요소가 됐다. 식당은 아치형 천장으로 독특한 공간감이 형성됐고, 통창을 통해 하늘과 녹지가 한눈에 담겨 더 여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식당과 일체화한 주방은 벽과 천장을 유리로 시공해 자연을 더욱 확장된 감각으로 맞이할 수 있다. 다양한 장치로 풍요롭게 풀어낸 실내수리움은 정방형의 대지에 외부공간을 중심으로 공간이 전개된다. 외부공간은 자연이 가득한 주변과 조화를 이뤄 관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각 공간들은 기능적 성격과 적절한 비율을 통해 관계와 흐름을 만들며 다시 이 외부공간과 연계된다. 실내는 언제든지 공간 쓰임이 외부로 확장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를, 도심과는 달리 자연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외부를 통해 충분히 경험하기를 바랐다. 30평 규모의 작은 단층인 이곳이 공간의 기능에 따라 한편의 음악과 같이 흐르고 전개되고, 그리고 변화하길 기대한다. 각 공간이 때로는 하나가 되어 마치 수축과 팽창하듯이 반복되고, 그 안에 빛이 시간에 따라 밝고 어두워지며 입체감을 부여하며, 바닥의 오르내림을 통해 단조롭지 않은 동선의 율동감이 형성된다. 침실은 바닥 레벨을 높이고 통창을 설치해 아늑하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분위기가 부여됐다. 인접한 화장실도 전체적으로 밝은 톤 자재를 적용해 빛과 조명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다른 침실 한 곳은 발코니와 연계해 개방적이면서 쾌적한 분위기를 가진다. 물리적 공간 다채롭게 경험하는 분위기바닥 레벨보다 단을 낮춰 아늑하게 연출한 거실, 천장을 아치 형태로 계획해 소리 울림이 느껴지는 식당, 천창을 통해 빛을 한껏 담아내는 주방, 풍광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작은 침실, 외부 수영장에서 이어진 조용하고도 따스한 내부 욕조. 이런 건축 요소는 물리적 공간의 경험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든다. 각 요소가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공간처럼, 흐르는 풍경과 빛에 시선이 머무르는 공간처럼, 아늑하고 조용하게 사색을 즐기는 온전한 공간처럼 형태가 아닌 분위기를 이곳 일상 속에 담고자 했다. 그렇게 공간을 즐기는 이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그 이상으로써 건축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도심 속 천편일률적인 공간감에 익숙해진 무뎌진 감각을 회복하고 치유하길 바란다. 외부공간에 설치된 넓은 수영장. ㄷ자로 평면을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중정이 생겼고, 한쪽에는 벽체에 매입한 벤치를 마련해 외부에서도 프라이빗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테이 수리움의 진입구. 경사지에 설계된 수리움은 붉은 송이석 바닥부터 시작해 붉은 마감재가 적용된 매스까지 그 모습이 주변 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하나의 오브제와 같이 작용하고자 한다. 김영수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소장)인하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캐나다 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Frame Structure Process Design 과정을 수료하고 프랑스건축사회 프로그램의 11th 쟝프루베&김중업 Scholarship에 선발됐다. ㈜해안건축, 원오원아키텍스, 파리 DPA(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등에서 다양한 규모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실무를 쌓았다. 현재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대표이며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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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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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관계하며 녹아든 오브제 제주 스테이, 수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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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 시설 만든 세컨드 하우스 포항 슬로우 스테이
- 8세와 11세 두 딸을 둔 김재완(47), 이인경(41) 부부가 포항의 작은 항구 마을에 수익형 전원주택 ‘슬로우 스테이’를 지었다. 귀여운 박공 형태의 집과 텐트로 구성된 슬로우 스테이는 편안한 공간과 재미로 가득하다. 경기도 동탄에 사는 부부는 애초에 시골집을 리모델링하려고 했다. 그러다 수익형 전원주택으로 급선회했다. 그 사연은 들으러 고요한 해변 마을에 있는 부부를 찾아갔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흥원토건※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큰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8.89㎡(78.31평)건축면적 95.18㎡(28.79평)건폐율 36.76%연면적99.75㎡(30.17평)1층 66.76㎡(20.19평)2층 32.99㎡(9.98평)용적률 38.53%설계기간 2021년 2월~4월공사기간 2022년 1월~5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설계 지온 건축사사무소 054-256-1104시공 흥원토건 010-3521-0081 https://blog.naver.com/yangpo0081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T0.7 알루미늄징크, 콘크리트 슬래브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화강석 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반무광 수성페인트 뿜칠, 실크 천장지 벽 - 반무광 수성페인트 뿜칠, 실크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215 EPS 준불연 판넬 외단열 - T105 EPS 준불연 판넬, T10 압출법 보온판 계단실 디딤판 - 목재 난간 - 평철 및 환봉 난간 창호 115㎜ 알루미늄 단열바, 35㎜ 로이 3중유리 현관 단열 현관문 위생기구 대림 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주택은 칠포해수욕장 인근 작은 항구 마을에 있다. 부부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휴가철에도 해변이 여유롭고 편안한 것이 좋아 예전부터 이곳을 자주 찾던 곳이라 했다. “시댁과 친정이 포항에 있는데, 여기서 차로 20분 거리에요. 이 마을 해변은 여름 휴가철에도 한가해서 집을 짓기 전부터 아이들하고 자주 놀러 왔었어요. 그런데 관광 해변이 아니라서 화장실이랑 샤워 시설이 없는 게 늘 불편했어요. 물놀이하고 나면, 씻으러 다시 친정이나 시댁으로 가야 했어요. 그래서 갑자기 집을 짓게 된 거예요.” 왼쪽 여닫이문은 1층 거실, 오른쪽 미닫이문은 2층에 연결된다. 손님이 2층에 머물 때 서로 겹치지 않도록 현관에서 동선을 나눴다. 세컨드 하우스이므로 공간을 나누기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주방-식당-거실을 한 공간에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방과 대면하는 곳엔 벤치형 책장을 마련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 중앙 상부를 가로지르는 계단은 다락에 연결된다. 현관 중문과 주방 사이에 방을 연결하는 복도가 있다. 복도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어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을 냈다. 안방에서 나오면 바로 주방과 식당이 보인다. 왼쪽에 게스트룸이 있다. 아이들이 따로 자는 걸 싫어해 네 식구가 함께 잘 수 있도록 매트리스 두 개를 연결했다. 독특한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돋보인다.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를 설치하고 어두운 무채색 타일을 적용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온돌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 몰릴 때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침대 없는 온돌방을 계획하고, 전용 욕실을 마련해 편리성을 더했다. 1층 복도. 공용 욕실과 개수대. 사고 치는 아내, 수습하는 남편집 지을 곳을 찾기 위해 주변 바닷가에 있는 땅을 보러 많이 다녔다. 조망이 좋은 곳은 바다와 멀고, 바다와 가까운 곳은 땅값이 비쌌다. 아이들이 해변까지 가는데, 힘들지 않고 안전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곳을 찾는 게 어려웠다. 그러다 이곳에 빈집이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됐다 한다. “사실, 제가 사고를 쳤어요. 혼자 여기저기 집하고 땅을 보러 다니다가 계약하기로 한 날이 되어서야 남편에게 ‘오늘 집을 계약할 게 있어서 가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한 거죠. 남편은 어이없어하죠. 그래도 수습을 잘 해줬어요(웃음)” 대지는 두 필지를 구매했다. 앞 대지는 멸실된 상태로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뒤 필지에 작은 농가주택이 있었다. 넓은 마당과 주차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두 필지가 모두 필요했다. 바다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고 작은 항구 마을이라 땅값도 다른 곳과 비교해 절반 정도 했다. 주택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보다 고택을 수리해서 쓸 요량이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땅을 사면서 놓친 게 있었어요. 리모델링해야 할 집이 무허가 건물이었던 거예요. 결국 새로 지어야 해서 간단하게 쉬고 씻을 수 있는 농막을 알아봤어요. 고민하던 남편이 ‘평일엔 빈집으로 놀려야 하는 날이 많은데, 시골에 몇억짜리 땅을 사 놀리는 게 현실적으로 우리 생활에 맞지 않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수익을 내는 민박형 주말주택으로 짓자’고 한 거죠.” 건축 방향이 바뀌면서 전체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우선 설계와 시공 업체를 찾았다. 특히, 시공은 공정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해 포항에서 가깝고 믿을만한 업체를 소개받았다. 계단을 오르면 원룸처럼 구성한 2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계단실 옆으로 또 다른 현관 입구가 보인다. 계단과 마주하는 곳에 작은 주방이 있다. 2층은 형태로 복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침실, 왼쪽에 주방을 배치해 공간을 구분했다. 2층 주방 옆에 있는 욕실. 아기자기하게 꾸민 2층은 커플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선반과 의자를 배치하고 라탄 갓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락은 작은 시네마실로 꾸몄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건물 뒤편에 2층 진입 계단을 추가로 설치했다. 계단을 오르면, 휴게 공간으로 꾸민 2층 베란다와 루프탑으로 연결된다. 먼바다까지 내다보이는 옥상은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이다. 날 좋을 때면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 수익형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공간 계획수익형 전원주택은 공간구성이 달라야 했다. “설계 전에 필요한 공간과 여러 상황을 고려했어요. 우리 가족만 머무는 경우, 커플만 대여하거나 단체가 대여하는 경우, 또는 친구들이 자주 찾아올 경우도 생각해 여러 가족이 머물 상황도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선 1, 2층을 상황에 따라 독립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분리했어요. 화장실도 불편하지 않게 방 개수에 맞춰 넉넉하게 하고 아이들을 위해 야외 수영장도 계획했어요.” 부정형의 대지는 남서향으로 마을 도로와 접한다. 대지 오른쪽 중간쯤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나무를 살리고자 주택을 부지 왼쪽에 직사각 형태로 길게 배치했다. 정면에서 본 건물은 박공을 얹어 날렵해 보인다. 외부를 금속 마감재로 감싸고 전면에는 주택 모양으로 창을 설치해 강렬하면서 귀여운 인상을 남긴다. 건물 옆 감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은 야외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감나무를 중심으로 뒤에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을 설치하고, 앞에는 큰 텐트를 치고 휴식 장비와 야외 조리기구를 갖춰 어른들의 야외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해변에 지은 민박 겸용 주말주택이라 사용자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충분히 만족하도록 야외수영장과 테라스,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을 계획해 휴식과 재미난 이벤트가 지속해서 이어지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외부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입구는 모두 세 곳이다. 대로에서 바로 편리하게 거실로 진입하도록 정면에 출입구를 내고, 수영장과 접한 오른쪽 측면에 현관을 설치했다. 그리고 건물 뒤편에 외부 계단을 설치해 2층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층은 현관에서도 연결된다. 현관에 들어서면 양쪽에 설치한 중문이 있는데, 왼쪽 여닫이문은 1층 거실, 오른쪽 미닫이문은 2층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수직 수평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동선은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인터뷰 내내 남편은 밖에서 분주했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루프탑 공사로 한창 바빴다. 낙엽이 쌓이지 않게 수영장에 텐트를 치고 야외 바비큐 공간을 준비한 것도 남편 솜씨다. ‘사고 치는 아내, 수습하는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부부의 긍정 에너지는 ‘불법건축물’ 매입에서 재미난 ‘슬로우 스테이’를 만들어냈다. 또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마당에 텐트를 치고 휴식 장비와 야외 조리기구를 갖춰 재미난 공간으로 꾸몄다. 바비큐 텐트 뒤에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도 설치했다. 주택은 공간적인 차별성과 각각 다른 풍경을 갖도록 박공지붕을 정면에 올리고 뒤쪽에 베란다와 루프탑을 복합적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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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 시설 만든 세컨드 하우스 포항 슬로우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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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대갓집의 위엄을 한눈에… 장위동 김진흥 가옥
-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김진흥 가옥(서울시 민속자료 25호)은 조선시대 순조의 셋째 딸 덕온공주의 남편 윤의선이 지은 집이다. ㄷ자형 안채와 ㄱ자형 사랑채, ㄷ자형 중문간 행랑채, ㄷ자형 별채, 一 자형 별당채로 이뤄져 있다. 중대문으로 들어서면 안마당 전면에 안채가 자리한다. 중앙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이 건넌방이고 ㄱ자로 꺾여서 아궁이 부엌 · 마루 · 사랑채의 침방으로 연결한 방을 배치했다. 대청 왼쪽이 윗방과 안방이고 꺾여서 부엌과 찬마루다. 안채 왼쪽 터에 별당채가 있다. 사랑채는 중문간 행랑채 오른쪽에 있는 일각대문으로 출입하는데 큰사랑방 · 대청 · 작은사랑 · 침방을 배치했다. 침방은 안채와 이어지고 작은사랑 북쪽에 별채가 자리한다.글 최성호사진 홍정기 김진흥 가옥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있다. 장위동은 조선시대까지 경기도 고양군에 속했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경기도 집이다.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의 부마 남녕위군 윤의선이 살던 집이다. 을축년에 지었다고 쓰인 상량문으로 보아 건립 연대는 1865년으로 추정한다. 지금은 우리은행 체육관으로 둘러싸였지만, 이 집을 지을 당시에는 한적한 농촌이었을 것이다. 대지가 759평으로 넓지만, 예전에는 훨씬 더 넓었다. 주소가 장위 2동 76-59인데 집을 지을 당시만 해도 주변 76번지가 모두 이 집 땅이었다. 구성은 사랑채와 안채 · 별당 · 안별당 등이다. 안채 옆에 있는 안별채 앞을 체육관이 가리고, 집 앞 문간채가 사라져 예전의 위엄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현재 모습만으로도 어느 대가 못지 않은 규모와 위엄을 보여준다. 문간채만 제외하고 옛 규모가 온전하다. 일제강점기 이후 몇 차례 손을 본 흔적이 있다. 안채 · 사랑채 · 별채 할 것 없이 모두 툇마루 끝에 미서기문을 설치했는데, 그 대부분이 일본강점기 이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주인이 1998년 이 집을 선학원이라는 불교 단체에 기증해 사찰로 개조하면서 원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원형을 많이 훼손했지만 전체 집 구조나 배치는 옛 모습을 유지해 초기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거의 정남에 가까운 남남서향이다. 행랑 마당을 앞에 두고 동쪽에는 사랑채를, 서쪽에는 안채를 배치했다. 사랑채와 안채 모두 행랑 마당에서 약 2m 위에 앉혔다. 예전에는 주변 건물들이 낮아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위엄스러웠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로 올라가는 계단 좌우를 화계로 꾸몄는데, 지금보다 잘 관리했을 과거에는 세련된 아취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행랑 마당 동쪽에 사랑채를, 서쪽에 안채를 배치했다. 사랑채와 안채로 올라가는 계단 좌우를 화계로 꾸며 아취를 풍긴다. 잘 다듬은 장대석 기단 위에 앉힌 안채는 ㄷ자형 배치다. 중문간 행랑채 오른쪽에 있는 사랑채 출입문인 일각대문. 소박함이 묻어나는 안채잘 다듬은 장대석 기단 위에 앉힌 안채는 ㄷ자형 배치다. 동쪽 날개 끝에 사랑채를 연결했는데, 사랑채는 전면 5칸에 측면 2칸으로 동쪽 작은 사랑은 뒤로 2칸 반을 더 늘려 아래 사랑채의 규모를 키웠다. 큰 사랑채 쪽도 안채 날개 1칸을 같이 붙여 전체로는 전면이 6칸 규모다. 가운데 2칸이 사랑 대청인데 앞쪽 반 칸을 퇴칸으로 만들어 사랑채 모든 방을 연결하도록 배려했다. 사랑채와 안채 모두 홑처마 민도리집으로 부마의 위상에 비해 상당히 소박하다. 사랑채를 장대석 2벌대 기단 위에 앉혀, 이것으로 공주와 부마가 살던 집임을 느낄 뿐이다. 2벌대 기단을 높게 만들어 사랑채 마루에 앉아서도 담 너머 경관이 바라보인다. 사랑 마당도 담으로 구획해 독립성을 주었다. 안채는 3칸 대청 앞으로 5칸씩 날개를 붙여 다른 집에 비해 안마당이 깊다. 마당은 중문 행랑채를 옆으로 길게 붙여서 뒤집힌 ㄴ자형으로, 그 크기가 중문칸부터 7칸이라 넓고 시원하다. 마당이 남쪽으로 길게 뻗어 늘 햇빛이 들어 밝고 경쾌하다. 현재 안채 대청은 불당으로 사용하는데 조선 말에 성행하던 염불당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원래 모습은 안방 쪽이 윗방과 안방 2칸, 부엌 2칸, 찬방 칸 반이다. 그리고 건넌방 쪽은 건넌방 2 칸, 부엌, 마루, 방, 사랑채 곁방이라는데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청도 원래는 1칸 깊이 대청과 반 칸 규모 퇴였을 것인데 지금은 모두 터서 불당으로 사용한다. 또한 안방 서쪽 반 칸도 벽장이나 툇마루였을 것이나 지금은 옛 안별당 건물 안방 사이를 터서 방으로 만들고 지장전으로 사용한다. 안채 서쪽에 전면 3칸에 측면 2칸인 안별당이 있다. 서울시《한국의 건축 문화재》에 의하면 정자로 사용하던 건물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위치가 안채 뒷마당 쪽이고 바로 옆이 장독대라 남성 공간인 정자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초기에 공주 거처로 사용하다 후에 정자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현재는 안채 쪽을 터서 지장전으로 사용한다. 장대석 2벌대 기단 위에 앉힌 사랑채. 홑처마 민도리집으로 부마의 위상에 비해 상당히 소박하다. 다. 별당채는 안방, 2칸 대청, 건넌방을 둔 구조 대청 앞에 반 칸 퇴를 가진 1고주 오량집이다. 문화재 못지않게 주변 경관도 보존해야안별당은 잘 다듬은 장대석 2벌대 기단 위에 안채보다 높게 앉혔는데 드림랜드가 있는 서쪽을 바라보는 배치다. 지금은 체육관 건물에 가려 음산하고 답답하지만 옛날에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바라보이는 대단한 장소였다. 안별당은 예전에 산호벽루라 불렸다. 안별당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파란 산호처럼 보여 그러한 당호를 붙였을 것이다. 이 집을 돌아보면서 느낀 아쉬운 부분이 바로 안별당이다. 주변까지 제대로 보전했더라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명확하게 느꼈을 것이다. 정자와 안채 북쪽이 내정이다. 정자와 안채 대청 그리고 별당채 안방에서 모두 내정이 보인다. 예전 살림집일 때는 안사람들이 모두 공유하는 좋은 정원이었을 것이다. 부마 집안이라면 응당 사당을 갖춰야 함에도 사당이 없다. 안채 대청 등에도 위패를 모신 흔적이 없다. 아마도 후원에 사당을 두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집터에서 가장 높고 조용한 곳이기 때문이다. 사랑채 뒤쪽으로 또 다른 별당채가 있다. 별당채는 전면 4칸에 측면 2칸 규모로 동쪽에 광채로 사용했을 건물이 늘어져 있다. 별당채는 안방, 2칸 대청, 건넌방을 둔 구조다. 2칸 규모인 안방 앞쪽으로 1칸 부엌이 있다. 이 별당채도 규모가 커서 웬만한 대갓집 안채 규모다. 별당채를 누가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채와 관계를 보아 사내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쓰였을 것이다. 별당채는 대청 앞에 반 칸 퇴를 가진 1고주 오량집이다. 별당채 기둥이 꽤 기울었다는데 언뜻 보아선 잘 느껴지지 않는다. 문을 전면에 내달며 문선으로 기울어진 기둥을 살짝 감췄을 것이다. 수리한 목수의 재치가 돋보인다. 이 집에서 매우 넓은 별당채 안마당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규모만 보면 깊이 7칸에 폭이 4칸으로 안채 마당보다 넓다. 이 마당도 남북으로 길게 자리해 막힐 것이 없고, 옛날 방식대로 백토를 깔아 마당이 밝고 시원하다. 더욱이 마당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있어 자칫 적막할지 모를 분위기를 안온하게 만든다. 마당을 감싼 건물의 지붕선과 창호의 적절한 비례까지 곁들여 한옥 마당의 멋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안채 동쪽 날개 끝에 사랑채를 연결했다. 툇마루 끝에 미서기문을 설치했는데, 그 대부분이 일본강점기 이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별당채 안방. 별당채 동쪽에 있는 광채, 지금은 선방으로 쓰인다. 현재 김진흥 가옥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집 앞에 개울이 흘러 다리를 건너야만 이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한창 영화를 누릴 때는 공주에게 딸려 온 궁인까지 포함해 많은 식솔이 살았을 것이다. 이제는 그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현재 사찰로 개조하다 보니 제맛을 잃고 있다. 이 집을 원상태로 복원하면 좋은 문화재 하나를 후손에게 남겨주는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 최근 지자체가 이 주변을 재개발하면서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니, 그때는 어느 정도 제 모습을 찾지 않을까 한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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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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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대갓집의 위엄을 한눈에… 장위동 김진흥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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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위엄과 권위가 가세를 대변하는 군산 채원병 가옥
- 주변이 나지막한 언덕으로 둘러싸는 채원병 가옥 蔡元秉家屋(도민속자료 24호/전북 군산시 성산면 고봉3길 41-37)은 다른 집과 달리 북향이다. 집을 포위하는 고봉산이 지네를 닮아 오공혈 蜈蚣穴이라고 불리는데 그중 지네 어금니 위치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터가 명당이라 향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집을 올린 것이다. 상량문에 의하면 안채는 1860년에 사당은 1901년에 지었다. 시기상으로 볼 때 집주인인 채원병의 5대조인 채동승(蔡東升1829~1875)이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안채에 비해 사랑채는 부재 사용이나 목수 솜씨가 달라 후대에 건축된 것이 아닌가 한다. 글 최성호사진 홍정기 집주인은 대단히 부자였을 것이다. 관리자 증언에 의하면 "천석지기, 만석지기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상당히 부자였던 것 같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증조부가 금강산 별장에 유람하러 갈 때 자기 땅을 밟지 않는 곳이 딱 두 곳이라고 했다"고 할 정도로 소유한 땅이 많았다. 이런 부에 걸맞게 예전에는 집 규모가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에 의하면 많은 건물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우선 행랑채가 사라졌고 바깥사랑채, 놀이청 그리고 행랑채 밖에도 친척들이 살던 집이 몇 채 더 있었으나 그것도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1977년 이곳을 조사했던 김광언 <옥구 채원병씨 집/전북사학 1집>을 보면 현 사랑채 밖으로 2중 담장이 쳐지고 그 밖에 연못이 있었다. 대지가 지금의 3배 정도라고 하는데 이만한 규모를 갖춘 집은 그리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왼쪽이 안채 정면과 오른쪽이 사랑채다. ㄷ자인 사랑채가 안채를 품은 모습으로 이는 정읍 김동수 가옥과 비슷한 배치다. 일반 집에서는 보기 힘든 두리기둥을 썼다. 아마 당시 재력이 대단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 누마루에서 본 마당으로 정원 쪽으로 평난간만을 설치해 사시사철 감상토록 했다. 위엄과 권위 뽐내는 사랑채현재 채원병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만이 남아 있다. 배치를 보면 ㄷ자 형태인 사랑채가 안채를 감싸고 보호하는 듯하다. 정읍 김동수 가옥 안채와 흡사한 배치다. 따라서 이 집을 지을 때 김동수 가옥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전면 14칸 측면 6칸으로 된 ㄷ자 형태다. 동쪽 날개 부분은 안채 쪽으로 2×2칸이 더 돌출해 있었는데 조부가 철거해 현재 모습이 됐다. 철거 전에는 이 날개 부분에 우물과 연결하는 문이 있었다. 튀어나간 부분을 없애면서 우물로 가는 동선이 짧아져 문을 들어내고 광으로 개조했다. 그러나 현재 광을 다시 방으로 고쳐 관리인 거처로 활용한다. 사랑채는 14칸에 마당보다 2m 정도 높아 건물을 올려다봐야 한다. 긴 정면이 주는 위압감이 끝에 있는 누마루와 앞에 있는 구부러진 노송 老松으로 경감되긴 했어도 워낙 긴 정면과 높이로 상당히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랑채는 정면 중문을 중심으로 좌우 기능이 나뉜다. 동쪽은 안채에 부속된 방과 광 등이 배치된 안행랑채로 사용되고 서쪽은 손님을 위한 여러 방으로 구성됐다. 사랑채 핵심은 누마루다. 누마루가 다른 집처럼 권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주변을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누마루는 정면과 서 측면은 세살 분합문을 들어 열어 개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동쪽은 장식 없이 간략하게 만든 평난간만을 설치해 사시사철 안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동 측면 바로 앞에는 수석 壽石이 있고 옆에는 흐드러지게 휘어진 노송들이 배치돼 누마루에 앉아 보는 정원 풍광이 사뭇 정겹고 운치가 있다. 이러한 것을 의도해 정원을 구성하고 누마루 위치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광 역시 시원하다. 정면으로 국도가 높게 신설돼 시야를 가려 느낌이 많이 감소됐지만 과거에는 멀리 있는 전답 田畓과 산들이 바라보여 아주 시원한 시야를 제공했을 것이다. 김광언의 글을 보면 앞에 있는 오성산을 안산으로 했다는데 이제는 도로에 가려 그런 풍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없어 아쉽다. 정면 7칸 반 측면 2칸 규모 안채. 서쪽으로부터 부엌 두 칸, 안방 두 칸, 대청 두 칸, 건넌방 한 칸, 퇴칸 한 칸으로 구성했다. 격식대로 정침 오른쪽인 안채 서쪽 언덕 뒤에 놓인 사당으로 상량문에는 1901년에 지었다고 한다. 마당에서 본 사랑채 입구. 마당보다 2m 가량 높아 위압감을 준다. 가세와 밀접 家勢 한 안채 방마다 들인 다락안채는 정면 7칸 반 측면 2칸 규모로 서쪽으로부터 부엌 두 칸, 안방 두 칸, 대청 두 칸, 건넌방 한 칸, 퇴칸 한 칸으로 구성됐다. 일반 집에서는 보기 힘든 두리기둥을 썼다. 아마도 당시 재력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이런 정도 편법은 가능했을 것이다. 구조를 보면 일반적으로 부엌이 좌측에 있는데 여기는 우측에 부엌을 뒀다. 가끔 우측에 부엌을 두는 경우가 있지만 그리 흔치 않다. 우물이 동쪽에 있었고 예전에는 장독대도 그 근처에 놓였다고 하는데 이런 관계로 볼 때 부엌 위치가 기능적이지 않다. 안채는 전면과 동 측면에 퇴칸을 뒀지만 후면은 툇마루만 배치했다. 또한 건넌방 측면에 퇴칸을 설치하고 앞쪽에는 퇴칸을 올려 누마루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건넌방의 격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구조가 된 이유를 집주인은 안주인이 객실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안채는 대청을 제외한 모든 방에 다락을 설치했다. 이렇게 다락이 많은 것은 가세家勢와 관계가 있다. 워낙 거부巨富였기 때문에 물품을 쟁여놓을 곳도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당은 격식대로 정침 오른쪽인 안채 서쪽 언덕 위에 놓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전면에 퇴칸을 가진 전형적인 사당 구조를 지녔다. 상량문에는 1901년에 지었다고 하는데 목구조 형식에서 다른 사당들과는 다른 점이 보인다. 민도리집으로 사당 전면에 돌출된 보아지를 익공처럼 조각해 만들었다. 보편적인 익공은 날렵하고 끝이 뾰족한 반면 이곳은 마치 닭 볏을 거꾸로 놓은 듯 그리 섬세하거나 세련된 모습이 아니다. 지붕은 양쪽으로 꽤나 돌출시킨 맞배지붕이다. 그러나 도리를 돌출 길이에 맞게 큰 부재로 만들지 못해 도리에 활주를 세워 처짐을 방지토록 했다. 또한 안쪽 사당 칸 도리 부재를 자연 그대로 휘어진 것을 사용했는데 휘어진 상태가 너무 심해 이 역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다. 상인방을 뜬창방 형식으로 도리에서 떨어트려 설치하고 그 사이를 휘어진 높이에 맞춰 머름동자와 비슷한 동자기둥을 세운 후 청판을 휘어진 형태대로 잘라 끼워 넣었다. 만일 상방을 도리와 붙여 만들었다면 마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일부러 더 떨어트려 설치함으로써 보다 고급스러운 마감이 탄생했다. 사랑채 핵심인 누마루. 다른 집처럼 권위적으로 높진 않지만 조망하기에 충분한 높이다. 과거에는 저 멀리 전답이 보여 시원한 조망을 자랑했을 것이다. 집 뒤편 전경으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포위하듯 집을 감싼다. 현재는 집 입구가 된 사랑채는 전면 14칸 측면 6칸으로 ㄷ자 형태다. 동쪽 날개 부분인 안채 쪽으로 2×2칸이 더 돌출돼 있었는데 조부가 철거해 현재 모습이 됐다. 사랑채 동쪽으로 안채에 부속된 방과 광 등이 배치된 안 사랑채로 쓰인다. 안채 뒤 장독대와 그 건너에 위치한 사당. 하루빨리 제거해야 할 마당 이끼집을 돌아보며 아쉬운 것은 현재 마당에 잔뜩 껴있는 이끼다. 안채에서 전반적으로 습한 기운이 심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북향집이라 해도 이렇게 마당에 이끼가 끼어있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집주인 말로는 예전에도 이끼가 끼긴 했어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된 것은 건물을 수리하면서 수로가 변경돼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덧붙이자면 앞에 새로 생긴 도로도 공기 순환을 방해하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로를 직선화하고 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가 예전 지반 높이보다 10m 이상 높아졌다. 커다란 장벽이 생긴 것이다. 이 장벽이 바람길을 막아 공기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막았을 수도 있다. 바람이 통하지 않아 공기가 정체되면서 집의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마당에 이끼가 낀 것이다. 아무리 북향집이라고 해도 그 나름 집을 짓는 지혜가 있다. 그 지혜 때문에 북향집이 현재까지 존속돼 왔다. 그러던 집이 최근 급격한 변화가 온 것은 분명히 주변 환경 변화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잘 살펴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 집은 급속히 퇴락하고 말 것이다. 사랑채 뒤편.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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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위엄과 권위가 가세를 대변하는 군산 채원병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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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동향으로 문을 낸 까닭은 서산 김기현 가옥
- 서산은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중심 도시로 《택리지》에 좋은 터전으로 소개할 만큼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이다. 김기현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99호)은 서산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경주 김씨 집성촌인 음암면 유계리에 위치한다. 마을 입구에 “한다리 경주 김씨 세거지 慶州金氏世勢居地”라고 쓰여있듯이 15대 조인 김연이 이곳에 입향 入鄕 한 후 누대로 살고 있다. 이곳에서 13대 조 단구자 丹丘子 김적 때부터 가세를 일으킨 후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를 비롯해 37명의 정승을 배출한 명문 집안이 되었다.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김기현 가옥의 구조는 매우 흥미롭다. 집의 좌향 坐向은 남동동향이고 대문은 북북동향이다. 대문은 담의 모서리에 위치하고 행랑채가 없는 한 칸이며, 대문 지붕은 우진각으로 다른 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다. 속설에 ‘대문을 북쪽으로 내면 집안에 액운이 낀다’고 하여 북쪽에 대문을 두는 예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문을 북쪽으로 낸 것은 풍수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주인은 물길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기에 그 기운을 받고자 함이 아닌가 하고 추정했다. 또한 행랑채 중 가운데 한 칸의 초석이 다른 곳보다 높다면서 아마도 그곳이 문의 원래 위치였던 것 같다고 했다. 북쪽에 낸 대문으로 들어서면 사랑채의 뒷면이 나오기에 마치 뒷문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평지 마을에 자리 잡은 고택으로 ‘巳’자형 평면에 ‘一’자 행랑채를 곁들여 전체적으로 ‘口’자형을 이룬다. 건축관이 남녀유별에서 편리성으로사랑채는 안채의 좌향과 달리 남쪽을 향한다. 일반적으로 사랑채와 안채를 평행으로 배치하는 방식하고 차이가 나는데, 이는 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사랑채 전면에는 차양칸이 있는데, 이것은 창덕궁 연경당, 강릉 선교장의 사랑채인 열화당 그리고 전남 녹우당의 사랑채 등 모두 4곳에 설치돼 있다. 4곳 모두 차양칸을 설치한 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차양칸 설치 시기에 집에 많은 변화가 있은 듯하다. 차양칸도 그렇지만 사랑채나 안채를 보면 툇마루에 비가 들이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붕 끝에 함석으로 부연(며느리서까래)과 홈통을 설치했다. 그로 인해 늘어난 길이만큼 기단을 늘여 놓았다. 안채는 충청도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완전한 ‘口’자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자연환경으로 생긴 경상도 지역과 달리 유교적 남녀유별 때문인 듯하다. 안채 중문에 이르는 길은 대문에서 사랑채 뒤를 거쳐야 하므로 다른 집의 중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옆에 중문과 직각으로 뒷마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주인은 원래 담만 있었는데 후에 생겼다고 한다. 생활이 변화면서 남녀유별의 관념보다는 편리성을 우선했던 것이다. 안채는 매우 튼실해 보인다. 건축 시기를 19세기로 추정하는데 당시 목재 사정을 감안할 때 잘 지은 집이다. 목재를 넉넉하게 사용했기에 시각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사랑채도 마찬가지다. 정읍 김동수 가옥(1784년)보다 늦게 지었음에도 나무를 넉넉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아 집 지을 당시 재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안채의 기둥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다른 집의 대들보로 쓰일 목재라고 할 만하다. 사랑채의 기둥도 안채보다 작지만 다른 집에 비하면 넉넉하게 사용한 편이다. 사랑마당 동쪽에는 안채 축에 맞춰 광채를 배치하고 사랑채 북쪽에는 사랑채 축에 맞춰 세로로 여러 가지 시설물을 배열했다. 사랑채 구조는 안채보다 간결하게 처리했는데 사랑 남쪽에 만들어진 차양遮陽은 반대로 화려하다. 사랑마당에 면한 행랑채는 맞걸이 모임지붕으로서 7칸 ‘一’자 집이다. 가운데에 부엌을 두고 남쪽에 행랑방, 북쪽에 광을 두었으며 대문간은 단칸이고 모임지붕이다. 안채의 대청과 안방이 바뀌어김기현 가옥은 건축 시기와 그리고 개조 시기에 의문이 많이 든다. 안채는 한 번 개조했음이 분명한데, 가장 큰 변화는 안방과 대청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안방과 대청의 종도리(마룻대)를 구성하는 방법에서 그 차이가 현격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종도리는 장혀(도리를 받는 부재)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아래 장혀를 행공(주심포에 있어 외목도리와 장혀를 받치는 첨차)으로 받쳤는데 매우 화려하다. 반면 현재 대청으로 사용하는 부분의 종도리는 단지 장혀로만 받치고 있다. 일반적인 사례와는 달리 구조체의 격이 반자를 하여 볼 수 없는 안방 쪽이 높다는 것이다. 대들보의 구성 방식도 차이를 보인다. 안채는 두 칸 규모로 앞에 반 칸의 퇴가 있는 전퇴집이다. 현 대청의 대들보는 고주 高柱(높은기둥)까지만 있고 퇴칸 부분은 퇴보로 처리했다. 그러나 현 안방은 퇴보까지 한 개의 부재로 처리했다. 또한 안방의 대들보는 잘 다듬어진 반면 대청의 대들보는 상대적으로 덜 다듬어져 있다. 이러한 사실로 유추할 때 안방의 천장 가구는 보이기 위해 만들었음을 뜻한다. 또한 대들보를 퇴칸까지 내는 방법은 대개 대청을 넓게 사용하기 위함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어느 시기인가 안채의 대청과 안방의 위치가 바뀌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안채의 부엌도 개조한 흔적이 있다. 부엌은 6칸으로 다른 집에 비해 두세 배 큰 규모다. 그러나 밖에서 부엌을 보면 3칸은 기존 지붕 밑에 눈썹지붕을 설치해 내어 달았음을 알 수 있다. 평면을 보아도 돌출된 부엌 부분이 기단을 잠식하고 있다. 원래의 기단을 그대로 두고 부엌만 증설했기에 이러한 모습으로 변형된 것이다. 개조 시기는 문양 등을 고려할 때 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1900년 전후라고 본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산 윤보선 생가는 1904년에 지었는데 사랑채에 예전 왕족의 집에서만 보이던 물익공(익공은 첨차 위에 소로와 함께 얹는 짧게 아로새긴 나무로, 끝이 새 날개 모양처럼 뾰족하지 않고 둥그스름하면 물익공이라 한다)을 사용했다. 그리고 문화재청 사이트의 사랑채 사진을 보면, 누마루 하부와 굴뚝에 붉은 벽돌을 썼는데 이는 1892년 최초의 성당인 약현성당이 지어진 이후다. 윤보선 생가도 벽체와 굴뚝에 붉은 벽돌을 사용했다. 재료나 양식을 아산 윤보선 생가와 비교하면 김기현 가옥은 비슷한 시기에 고쳐 지은 것으로 보인다. ‘口’자인 안채는 몸채인 가로칸만 6칸 전퇴로하고 나머지는 맞걸이 집이다. 안채 가로간과 사랑채는 1고주 5량이며 나머지는 모두 3량 구조다. 안채는 납도리로 모를 굴렸으며 장혀로 받치고 있다. 집주인의 한옥 사랑과 자부심지금도 이 집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주인은 당신의 손으로 집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데 한편으로 혹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게 아닌지 하고 걱정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편해서 살지 못하는 집보다는 약간 변형해 사람이 살게 한 집이 보존하는데 훨씬 더 유용하다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이 집을 둘러보고 돌아와 문화재청의 사진과 기타 수리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서 집 수리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여러 곳에서 원형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흔적이 보였다. 이 집을 수리할 때 찾아온 몇몇 설계자도 집주인과 대화가 없었다고 한다. 설계에서 집주인과의 대화는 모든 것을 결정하므로 제일 중요하다. 특히 문화재 복원 수리에 있어 집주인 더욱이 나이 많은 집주인의 증언은 가장 중요한 단초가 된다. 이것을 하지 않은 설계자는 그 원칙을 저버린 셈이다. 현재 집주인은 이곳에서 일주일에 5일 정도를 지내는데, 이 집을 왜 더 일찍 돌아보지 못했는가 후회한다고. 최근 한옥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집이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의 집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졌다. 당신의 자식들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 집을 관리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따라서 이 집은 한옥을 사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죽하면 안주인이 한옥과 연애하고 있다고 했을까. 안채 뒷마당에서 바라본 큰 집으로 정순왕후 생가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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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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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동향으로 문을 낸 까닭은 서산 김기현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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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개방감과 폐쇄감을 한눈에 음성 김주태 가옥
- 약 300년 전에 이익이 세운 집이라고 전하지만, 안채는 19세기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건물에 적힌 상량문에 따르면 1901년에 건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외부로 개방된 바깥마당에 一 자형의 사랑채가 있고, 그 뒤편 담을 경계로 T자형 구조의 안채가 있다. 이 가옥은 공간의 짜임새가 인상적이며 아름답다. 특히 중문인 일각문을 통해 안마당에 이르고 부엌을 거쳐 뒷마당에 출입하는 공간 구성은 이 집만의 특색이다.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사랑채는 6칸 전퇴집으로 서쪽부터 대문간, 사랑부엌, 아래, 위 사랑방, 대청, 건넌방 순서로 배열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영산리의 김주태 가옥(중요민속자료 141호)은 넓은 들을 바라보는 언덕배기에 자리한다. 사랑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집이다. 언덕에 집을 짓다 보니 사랑채가 높은 석축 위에 지어져 언뜻 권위적임을 느끼게 된다. 사랑채 상량대에 대한광무오년신축이월초칠일상량 大韓光武五年辛丑二月初七日上梁이라는 묵서명이 있어 1901년에 지은 집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안채와는 건립에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채는 사랑채보다는 일찍 지은 것 같다. 사랑채의 부재 대부분이 옛집의 것을 재사용한 것에 비해 안채는 넉넉한 부재로 튼실하게 지었다. 조선 말에는 목재의 수급 사정이 나빠지면서 집을 지을 때 새로 가공한 목재보다는 기존의 집을 해체해 짓는 경향이 증가한다. 따라서 튼실한 재료로 지은 안채는 상대적으로 목재를 쉽게 구했던 조선 말기 이전에 지은 것이고, 사랑채는 1901년 다시 지으면서 다른 곳에서 해체한 집의 부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솟을대문보다 높은 사랑채는 사대부가의 권위를 나타낸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골목김주태 가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배치에 있다. 전면에 사랑채를 ‘ㅡ’ 자로 배치하고, 그 중앙 부분을 기준으로 안채를 ‘丁’자형으로 배치했다(김주태 선생은 전체 모습을 ‘工’자형 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사랑채와 안채는 낮은 벽으로 다시 구분해 내외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다. 대부분의 집은 중문이 내외를 구분하는 시설로는 마지막이다. 그러나 이 집은 중문 안에 별도의 담을 쌓고 안채로 들어가는 문까지 설치했다. 결국 내외를 위한 구조가 2중인 셈으로 내외의 강도를 한층 높여 놓았다. 19세기 말부터 조선은 개화라는 필연적인 변화를 맞는다. 이러한 변화에는 남녀유별의 문제도 포함된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무렵에 지은 집들 중에는 조선 중기보다 내외 문제를 강화한 집들을 볼 수 있다. 조선조 중기 이후 성리학적 남녀 관계가 보다 더 경직되어 가는 과정이 집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김주태 가옥이다. 그렇다 보니 사랑채에서 바라다보는 시원한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안채는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사랑채에서 안채를 들여다보는 것을 막고자 가리개 형식의 담을 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집은 담으로 완전히 구분해 버렸다. 그래서 중문으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좁은 골목이 만들어졌다. 이 골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폐쇄적인 구분은 안채의 구성에서도 볼 수 있다. 안채는 안방과 부엌으로 이루어진 중앙의 몸체를 중심으로 두 영역으로 나뉜다. 이러한 구성은 안주인이 안채 양쪽 모두를 관리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중문 쪽 안채는 보다 공적인 장소로 활용되고 안쪽은 보다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지붕과 평면 구성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중문과 연결된 마당 쪽에 있는 지붕은 다른 안채 건물의 지붕보다 높다. 모든 안채의 중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대청도 두 칸 크기로 만들어져 안쪽에 있는 한 칸 규모의 대청보다 넓어 집 안 모임의 중심임을 드러내고 있다. 뒤쪽의 안채도 매우 폐쇄적이다. 공식적인 통로는 부엌을 통하는 길밖에 없다. 이곳에 기거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안채의 감시 하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마도 안쪽의 안채는 다른 집의 별당처럼 쓰였던 것이 아닌가 한다. 김주태 선생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의 소실이 기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이다. 이곳에는 주로 시집가기 전의 여자들이 기거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식으로 볼 때 김주태 가옥은 내외의 규범을 보다 강조했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랑채 마당에서 바라본 중문. 그 안에 별도의 담을 쌓고 안채로 들어가는 문까지 설치해 내외 구조를 2중으로 해놓았다. 높은 석축 위에 앉혀 언뜻 권위적인 느낌이 든다. 안채와 달리 사랑채의 부재 대부분이 옛집의 것을 재사용했다. 솟을대문보다 높은 사랑채와 두 개의 문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대문이 두 곳에 있다는 것이다. 아주 큰 집에서 안채 출입을 위해 별도의 문을 두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이 집의 사랑채에서 안채로 출입하는 문도 두 곳이다. 하나는 왼쪽에 있는 중문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채 오른쪽의 협문이다. 김주태 선생은 안채를 출입할 때는 대부분 중문보다 협문을 사용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랑채 앞을 감히 지나지 못했다고 한다. 솟을대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사랑채 앞을 지나치게 되어 집 안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편했을 것이다. 더욱이 사랑채는 솟을대문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어 드나드는 사람들이 느끼는 위압감은 말로 다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별도의 문을 설치하고 안채로 드나드는 문도 사랑채에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협문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지어진 솟을대문과 문 그리고 담은 최근에 다시 복원한 것이다. 김주태 가옥에서 가장 편안한 곳은 사랑채다. 사랑채에 앉아 바라다보는 경관은 왜 이곳에 사랑채를 지었는지 느끼게 한다. 경사지에 높게 축대를 쌓고 그 위에 지어진 사랑채는 처음부터 경관을 의식하고 지은 집이다. 앞에 펼쳐진 논과 그리고 그 너머 보이는 산들이 어우러져 보이는 경관은 매우 시원하고 아름답다. 사랑채에서 경관을 즐기다 보니 조선조에 이 집보다 훨씬 먼저 지은 집보다 한층 더 폐쇄적인 구조를 보이는 안채가 자꾸 대비된다. 김주태 가옥은 철저하게 사랑채를 위한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조 말 보수화되어 버린 사회가 집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 집은 잘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이 집을 다시 찾았다. 솟을대문을 복원한 것이 6년 전쯤이라고 하니 아마 그 이전에 김주태 가옥을 찾은 것 같다. 10년쯤 되지 않았나 싶다. 그때만 해도 집이 조금은 어수선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잘 관리돼 있어 너무 반가웠다. 안채, 사랑채 어느 곳 할 것 없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마당도 잘 관리돼 주인이 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옛 주인처럼 사랑채 마루에 앉아 편안하게 주변을 바라보도록 관리되는 집은 고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숙식을 제공하는 집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반 집으로 이렇게 잘 관리되는 집은 영덕의 서석지 외에는 보지 못했다. 집이 잘 관리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 아끼는 마음이 생길 수 없는 것이다. 김주태 선생은 안채에 쓰인 대들보는 엄나무라고 한다. 엄나무는 오가피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인데 가시가 돋아 있어 예전에는 액막이용으로 많이 쓰였다. 이 집의 대들보로 엄나무를 쓴 것은 같은 액막이의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그래서 집을 수리할 때 다른 것은 교체하더라도 대들보는 교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같은 영산리에는 중요민속자료 143호로 지정된 서정우 가옥이 있다. 이 가옥은 김주태 가옥으로 들어가는 초입의 마을에 있다. 두 집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같이 둘러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골목. 정면 7칸에 중앙 칸에서 앞쪽으로 5칸이 달린 트깅한 평면의 안채. 안채 앞에 담을 쌓아 사랑채와 구분함으로써 마당이 답답해 보인다. 안채는 수리 시 액막이용 엄나무 목재만 제외하고 모두 교체했다. 안채와 뒤 안채는 부엌으로 서로 통한다. 시집가기 전 여자들이 기거했던 뒤 안채는 매우 폐쇄적인 구조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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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개방감과 폐쇄감을 한눈에 음성 김주태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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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택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부여 민칠식 가옥
- 노송, 느티나무, 대나무가 울창한 나지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남쪽으로 확 트인 널찍한 터에 남향으로 자리 잡은 부여 민칠식 가옥 扶餘閔七植家屋(중요민속자료 192호)은 전망이 시원하다. 마을 앞으로는 왕포천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멀리 바라보이는 금강과 만나고 넓은 벌판이 장관을 이루며 펼쳐져 바라만 봐도 풍요롭게 느껴진다.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마당에서 한 단 높은 곳에 위치한 사랑채. 전면 세 칸으로 두 칸은 온돌방이고 한 칸은 마루다.( 민칠식 가옥이 위치한 중정리는 여흥 민씨와 용인 이 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여흥 민씨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민칠식 고조부 때라고 하며 이 집도 그때 용인 이 씨 집안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사랑채에서 '숭정 87년'(1705년)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돼 이때 집을 지은 것으로 여겨지나 상량문에 쓰여 있는 숭정기원후사을축 崇禎紀元後四乙丑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29년에 거의 새롭게 짓는 정도의 대규모 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축문화재/충남>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이다. 민칠식 가옥은 현재 한옥생활 체험 관인 <백제관>이란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사랑채 전경. 사랑채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훌륭한데 주변 건물보다 높아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남녀유별을 구현한 경상도 집 구조 가옥은 앞에 최근 복원한 9칸 행랑채가 있고 중문칸과 사랑채가 한 몸을 이루며 이들이 뒤편 안채와 합쳐 ㅁ자 형태를 이룬다. 몸체는 전면 6칸 측면 7칸 반인데 전면과 후면 몸체 우측 부분이 돌출돼 전체적으로 누워있는 ㅂ자 형태로 이렇게 건물 일부가 돌출된 집을 '날개집'이라 한다. 이런 집은 경상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충청도나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집을 짓게 된 것은 개축한 민치준의 경력 때문이 아닌가 한다. 민치준은 여러 고을의 원을 지냈는데 경상도 수령을 지낸 경험이 이런 집을 짓게 한 것이다. 개축할 때인 1829년은 조선 성리학이 수구적인 행태를 보인 시기다. 따라서 남녀유별 개념이 더욱 심화됐을 것이므로 민치준도 남녀유별을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경상도 집 구조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채는 마당에서 한 단 높은 곳에 위치하고 서쪽에는 우물이 있다. 현재는 석축이 설치됐는데 과거에는 자연 경사로 돼 있었다고 한다. 사랑채는 동쪽에 배치됐다. 두 칸이 몸체에서 튀어나온 형식으로 이는 앞서 언급했듯 주로 경상도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기단을 세운 사랑채는 전면 세 칸으로 두 칸은 전퇴를 가진 온돌방이고 마지막 한 칸은 마루다. 일부 부재가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뒷마당에 집을 고치면서 발굴된 석재를 가져다 놓았다. 이와 함께 백제시대 초석도 있다고 한다. 사랑채에서 보는 전망은 매우 훌륭하다. 건물이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전망을 충분히 확보한다. 따라서 멀리 금강까지 바라보이는 조망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보이는 곳 많은 부분이 여흥 민씨의 땅이지 않았을까. 안채 건넌방 옆으로 돌출된 마루 두 칸. 구조도 벽 처리도 지붕도 일반 마루 모습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보인다. 이곳은 집을 개수한 민치준이 죽자 그를 위한 제청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3 4 안방과 마루방. 지금은 객실로 사용한다. 사랑채 서쪽 담으로 안채와 이어지는 문을 달았다. 원형과 다르게 진행된 개보수의 아쉬움사랑채 좌측에는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간 中門間이 놓였다. 한 칸 꺾여 안채로 들어가는 구조로 이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보통 중문간은 밖에만 문이 설치된다. 그런데 안쪽에도 문이 달렸고 문에는 홍살이 설치돼 있다. 이러한 경우는 이곳이 처음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 말로는 원래 그랬다고 하는데 과연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안채는 모를 죽인 민도리집으로 전후퇴를 가진 1고주 오량집이다. 안채에 현재 남아 있는 모습과 예전 평면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된다. 예전 안채 여덟 칸이 왼쪽부터 부엌,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 안마루 2칸으로 구성되나 현재는 건넌방을 없애고 5칸 대청으로 개조됐다. 현재 안채 서쪽 날개 부분은 안쪽으로부터 뒷마당과 연결하는 문간 반 칸, 마루방 한 칸, 온돌방 두 칸으로 구성돼 있고 반대편은 방 두 칸, 문 한 칸, 부엌 한 칸(상부 다락), 사랑채와 연결된 책방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좌측에 있는 방에는 안사랑채와 책방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현재 민칠식 가옥은 여러 곳이 많이 고쳐진 상태다. 특히 안방 옆 부엌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개조됐는데 지금은 솥을 걸지 못하는 아궁이뿐이다. 사랑채에 연결된 부엌은 한 칸 규모로 상부가 다락이어서 매우 낮으며 바로 옆 한 칸은 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달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평면과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예전 평면을 보면 안방 옆에 있는 부엌에는 솥을 세 개 걸 수 있는 부뚜막이 있었고 뒷마당 쪽으로 1/4 칸 정도 더 나아가 살강을 드렸다. 사랑채 쪽에는 문이 없었고 문이 설치된 곳까지 포함하여 두 칸이 부엌으로 쓰였으며 안방 쪽 부엌처럼 1/4칸 정도 더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이것이 제대로 된 안채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 집 규모로 보아 지금 개조된 부엌 규모로는 살림살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 가옥은 안채와 복원한 9칸 행랑채와 중문칸, 사랑채가 한 몸을 이루는 ㅁ자 구조다. 전면 6칸 측면 7칸 반으로 전면과 후면 몸체 우측이 돌출돼 전체적으로는 누운 ㅂ자 구조다. 장독대로 수리된 독이 많다. 당시 부잣집에서도 보기 힘든 큰 독이 많은데 보수 과정에서 넣은 듯하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 쓰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집은 생활, 문화의 결과물… 보전에 신경 써야이 외에도 현재 안사랑채 위치가 민속문화대백과사전과 다르며 담이 많이 변화됐다. 예전 담은 사랑채 누마루부터 바깥으로 나가다 북쪽 산 쪽으로 둘러져 있다. 그리고 문화재청 사진자료를 보면 현재 뒷산과 안채 사이에 설치된 담도 예전에는 없었고 장독대도 현재 위치가 아닌 뒷산과 안채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사진 장독대 위치가 실제 생활과 맞는 것이다. 지금 설치된 장독대는 부엌과 너무 떨어져 있어 가사 생활과 유리돼 전혀 기능적이지 못하다. 민칠식 가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안채 건넌방 옆으로 돌출된 마루 두 칸이다. 이곳을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안마루라고 했는데 구조가 대청 부분과 차이를 보인다. 우선 안채가 1고주 오량구조인 반면에 안마루는 평오량구조다. 일반적으로 대청은 후면이나 측면에 통풍을 위한 창을 설치한다. 그러나 이곳은 모두 심벽으로 처리했다. 또한 지붕도 맞배지붕으로 다른 안채 지붕과 격이 맞지 않는다. 처음부터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우진각 지붕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안마루 모습은 일반적인 마루 성격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날개를 달아 별도로 구성한 것은 이곳이 제청祭廳으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집을 개수한 민치준은 이곳으로 입향한 민칠식 고조부 넷째 아들이다. 민씨 집안 종가는 가옥 옆집이라는데 지금은 사랑채만 남았다. 따라서 처음 집을 개축할 때는 별도 사당을 만들 필요가 없었으나 민치준이 죽고 나서 자손들이 제사를 드릴 공간이 필요하다 보니 제청으로 다시 증축한 것은 아닌가 한다. 사랑채와 대문 사이 공간. 행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사랑채 좌측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보통 밖에만 놓이는데 이 가옥은 안쪽에도 달렸다. 거기다 홍살까지 설치됐다. 원래 그랬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의문이다. 이 집은 2004년 군청에서 매입하여 개수한 후 한옥생활 체험관인 <백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수한 모습이 과거와 많이 다르다. 본인도 기본적으로 한옥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활용하는 것이 집을 보존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활용 이전에 보전이 우선이다. 활용을 한다는 핑계로 원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개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화를 전승한다는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한옥 체험관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숙박만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선조의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보고 가마솥에 밥을 해보며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그 배설물이 거름으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자연에 순환되는가 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도 훌륭한 삶의 체험이다. 장독대 독을 보면 수리된 것이 많다. 민칠식 가옥 정도 부잣집에서도 큰 독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지금은 큰 독이 보인다. 문화 체험은 사소한 부분까지 보여주고 느끼게 해야 한다. 집은 당시 생활과 문화의 결과물이다. 그런 것을 어떻게 제대로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다면 집을 이렇게 개조하지 않았을 것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사랑채와 몸체 우측이다. 안채와 이어지는 문을 달았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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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택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부여 민칠식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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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내 손으로 찾아보는 명당, 전원주택
- 풍수학은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생기가 응집된 혈처(穴處)를 찾는 방법과 과정을 체계화시킨 학문이다. 땅속의 적당한 물〔水〕과 땅 밖의 최적의 공기〔風〕를 선택해 '풍수학'이란 이름을 지었고, 이는 바람과 물이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 운명까지도 바뀔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터의 기운을 중요시 여김을 알 수 있다. 내가 살 집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곳에 짓느냐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고 하니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어떤 조건을 갖춘 땅을 골라야 하는지, 조상들의 경험을 살펴보기로 한다. 풍수 책자인 《설심부(雪心賦)》는, "인걸은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라고 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조선 선비의 반은 영남에서 나고, 영남 인재 가운데 반은 선산에 있다."라고 했다. 이는 선산에서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보면 마치 붓을 세워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문필봉이라고 불렀고, 이 산을 보고 자란 선산 사람들 중에는 문장가가 많이 나왔다고 한 데서 연유되었다. 전남 여천군 소라면 현천리 중촌 부락에는 쌍둥이 마을이 있는데, 전체 75가구 중 36가구가 38쌍의 쌍둥이를 낳아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쌍둥이 다출산' 기록을 가진 마을이다. 이 마을은 장수촌으로도 유명한데 마을 뒤쪽에 유명한 약수터가 하나 있다고 한다. 이 약수가 쌍둥이는 물론 장수에 효험이 있다고 믿는 많은 사람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 원인을 마을 동쪽에 있는 쌍태산(雙胎山) 또는 쌍봉산(雙峯山)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가운데 태극무늬 자리가 명당이다. 비바람이 거세지 않고 기운이 끊어지지 않고, 유유히 흘러 사람이 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높게 솟은 주산의 형세가 좋아야이처럼 풍수에서는 주산(主山)의 형세로 지기(地氣)의 좋고 나쁨과 어떤 인물이 나올 것인가를 판단한다. 주산이란 명당을 생기게 해주는 명당 뒤쪽에 높게 솟은 산을 일컫는다. 주산의 형세가 좋아야 생기도 크고 장하며, 주산이 흉하면 생기도 응집되지 못한다고 본다. 또 주산의 형세가 뚜렷이 형성되지 못한 채 기복이나 좌우의 변화 없이 밋밋하다면 좋지 못하고, 주산의 한 쪽 면이 인위적으로 단절되거나 움푹 패어 절단된 것은 나쁘게 봤다. 이러한 주산은 별의 분신체로 인물의 배출을 유도하니, 그 형체를 오성(五星)으로 살펴 인물과 땅의 쓰임새의 부합 여부를 판단한다. 반면 산세가 붕괴되거나 험악하고, 살기(殺氣)를 품은 곳은 주산으로 삼지 않았다. 흙이 건조하여 초목이 자라지 못한 산〔童山〕은 생기가 없는 산이고, 생기는 용맥(龍脈)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내룡이 붕괴되거나 끊어진 산〔斷山〕은 기의 흐름도 끊어진 산이기 때문이다. 또한 흙 없이 암석으로만 이루어진 산〔石山〕은 생기를 품지 못했고, 용맥의 기세가 멈추지 못하고 흐르는 산〔過山〕은 기도 머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풍수에서는 주산과 관계되는 인물을 오성(五星)으로 판단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이처럼 풍수에서 땅은 개성이 강한 생명체로 그 성격에 맞춰 땅을 이용할 때만 지기가 발동해 복을 가져다준다고 본다. 명당은 흙이 두텁고 풍부해야 하는데, 암석이 기계적 화학적 풍화작용을 거쳐 흙으로 변하는 과정을 풍수학에서는 박환이라 부른다. 물의 흐름에 순응해야명당은 흙이 두텁고 풍부해야 하는데, 암석이 기계적·화학적 풍화작용을 거쳐 흙으로 변하는 과정을 풍수학에서는 박환(剝換)이라 부른다. 박환은 산천의 모든 살기를 탈피하는 것으로 박환이 없으면 음양의 조화도 없는데, 박환이 우수하면 대지에 흙이 두터워 초목이 무성하고 나무는 곧게 잘 자란다. 땅의 이용은 지맥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 지기는 주산에서 출맥한 산을 따라 들과 내 쪽으로 흘러가되,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한다. 또한 산은 물을 좌우로 갈라놓는 분수령이니 물 역시 산을 따라가며, 바람을 안고 가니 산은 결국 물길이며 바람길이다. 따라서 지맥의 흐름에 순응해 땅을 이용할 때만 지기와 양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일례로 서울 강남은 대체로 한남정맥에서 분기한 관악산, 수리산, 청량산에서 출맥한 지맥 위에 자리하며 대체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지맥이 흘러 뻗었다. 따라서 강남에서 주택이나 빌딩을 건설할 때면 북진하는 지맥에 순응해 건물의 좌향인 북향을 놓아야 지덕을 강하게 받는다. 양호한 일조량을 얻기 위해 억지로 남향을 놓거나, 또는 도로와 면접한 경우 지맥의 흐름과 관계없이 도로를 향해 건물의 좌향을 앉히는 것은 모두 지맥의 흐름에 역행한 행위이다. 자연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믿었기에 사람들은 길지를 찾아 집을 짓고 살려고 한다. 동물들의 생기가 모인 곳다음으로 부지 내의 토색(土色)은 밝고 토심(土深)이 깊어야 좋다. 명당 부지가 갖춘 조건은 주위에 큰 바위나 돌들이 없어야 하고, 땅을 약간 파 보아 흙이 밝고 여러 색깔이 섞여 있으면 좋다. 아카시아·잣나무·억새풀이 없고, 소나무·참나무(떡갈나무)가 있으면 좋다. 겉흙을 긁어내고 생토가 나오면 사방 40센티미터, 깊이 40센티미터 정도로 흙을 파낸 후 다시 그 흙을 잘게 부숴 편편하게 메워둔다. 다음날 메운 흙이 오목이 꺼져 있으면 흉지이고, 볼록 도드라져 있으면 길지이다. 예부터 동물이 명당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무수히 전해진다. 꿩이 알을 낳거나 짐승이 새끼를 낳은 곳, 새들이 모여 노는 곳은 좋다고 한다. 이러한 동물들은 풍수에 밝아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생기가 모인 명당을 정확히 찾아낸다는 것이다. 꿩이 낳은 알이 부화되려면 수맥(水脈)이 솟는 찬 땅이 아니라 생기가 뭉쳐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야 하고, 바람이 잠자는 양지바른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꿩은 지진이 발생할 기미가 보이면 날개 소리와 울음을 대단히 크게 질러 지진까지 예고해 준다고 한다. 꿩에 얽힌 명당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지만, 그중 한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땅의 이용은 지맥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 지기는 주산에서 출맥한 산을 따라 들과 내 쪽으로 흘러가되,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한다. 한 여인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꿩이 황급히 날아들었다. "제발, 저를 좀 숨겨 주세요." 여인은 깜짝 놀랐다. 꿩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여인이 얼른 치마 속에 감추어 주었다. 조금 지나자 활에 화살을 고인 사냥꾼이 나타나 다그치며 물었다. "이쪽으로 꿩이 날아갔는데 혹시 보지 못했소?" "꿩은 본래 사람을 싫어하는 짐승인데 내가 어찌 알겠소." 사냥꾼이 사라지자, 꿩이 치마를 부리로 물어 여인을 잡아끌었다. 꿩은 한 장소에 이르러 발로 땅을 파헤치며 배를 비벼 댔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여인은 죽은 남편을 그곳에 장사 지냈다. 그러자 그 집안에선 고관대작이 줄줄이 나왔다. 그 후부터 그 집안사람들은 꿩을 잡지도 먹지도 않았다고 한다. 꿩뿐만 아니라 산속을 가다가 산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를 발견하면 그곳도 틀림없이 명당이다. 몇 달 전 용인의 수지로 산을 보러 갔었다. 그곳은 수원의 광교산(光敎山)에서 뻗어 내린 산자락이 풍덕천(豊德川)을 만나며 생기를 응결시킨 곳이었다. 한눈에 예사롭지 않은 터라고 생각하고, 땅에 시선을 집중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나무 아래로 짐승의 털이 수북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급히 한 걸음 물러나 조심스레 털 속을 살피니 다행히 새끼들은 없었다. 흙은 누런 윤기가 감돌고, 안산은 차상처럼 편안하고, 좌우의 청룡·백호도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혈을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었다. 함께 산을 오른 사람들도 희귀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옛날부터 꿩이 알을 낳거나 짐승이 새끼를 난 장소가 명당이라 했는데, 그것을 확인한 셈이다. 박환이 없으면 음양의 조화도 없는데, 박환이 우수하면 대지에 흙이 두터워 초목이 무성하고 나무는 곧게 잘 자란다. 자연이 암시하는 안내가 중요종종 뉴스를 통해 조상의 묘를 벌초하다 땅벌에 쏘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성난 벌떼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그만 의식을 잃어버린 것이다. 어떤 터에 땅벌이 산다면 그곳은 분명히 습한 곳이니 좋은 터는 아니다. 이처럼 동물의 서식 환경을 보고 명당을 찾는 비법은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뱀, 지렁이, 땅벌, 개미들이 사는 땅속이나 벌레가 꼬이는 장소는 흙이 푸석하여 생기가 없는 곳이며 또 습기가 많다. 이런 곳에 집을 짓거나, 묘를 정하면 매우 흉하다고 본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개는 수맥을 싫어하는 동물이므로 개가 피해 다니는 장소는 그 밑으로 수맥이 흐른다고 보면 틀림없다. 개미들이 사는 땅속이나 벌레가 꼬이는 장소는 흙이 푸석하여 생기가 없는 곳이며 또 습기가 많다. 《한비자(韓非子)》 〈설림편(說林篇) - 상〉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제나라의 명재상인 관중(管仲)과 습붕(濕朋) 두 사람이 제환공(齊桓公)을 따라 고죽국(孤竹國)이라는 작은 나라를 정벌했다. 그런데 갈 때는 봄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겨울이 되어 길을 잃고 말았다. 그때 관중은 '이럴 때에는 늙은 말의 지혜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고, 늙은 말을 풀어놓고 그 뒤를 따라갔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또 산중을 전진하고 있을 때, 물이 없어 목이 말랐다. 그러자 습붕이, '개미는 겨울이면 산 남쪽에 살고, 여름이면 산 북쪽에서 사는 것이므로, 개미집의 높이가 한 치라면, 그 지하 여덟 자를 파면 물이 있다'고 말하여, 개미집을 찾아 그 아래를 팠더니, 과연 물을 구할 수가 있었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인용한 뒤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관중과 같은 현인이나 습붕과 같은 지혜 있는 사람도, 모르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서, 늙은 말이나 개미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그 어리석은 마음을 반성하고 성현의 지혜를 배울 줄 모르고 있으니, 잘못된 것이 아닌가!"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는 이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흉지를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은 표면에 바위가 드러나 있거나 곳곳에 깊이 박혀 있으면, 지기가 매우 약하다. 표면에 자갈과 돌들이 박혀 있거나 흩어져 있으면, 땅속으로 바람이 들어가 지기가 흩어져 쇠약한 터이다. 지표면에 물기가 많거나 가까이에 우물이나 샘이 있으며, 겨울에 땅속이 얼면서 기가 끊어지는 풍수적 흉지로 꼽힌다. 주위의 묘에 쥐·뱀·개미·벌의 구멍이 있으면 땅속이 습한 곳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위가 깊이 박혀 있거나, 표면에 자갈과 돌들이 박혀 있는 지면은 쇠약한 터로 구분한다. 또한 매장지의 나무가 기울어져 있으면 지층이 움직이는 곳이며, 나무의 줄기가 구불구불하면 땅속에서 바위가 나온다. 주위에 억새풀과 쇠뜨기풀이 많으면 습한 곳이고, 산비탈이 가파르고, 또 산등성이 뾰족하면 땅 속은 바위로 흉지이다. 이처럼 풍수는 자연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이므로 한 번쯤 귀 기울여 보는 겸손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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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내 손으로 찾아보는 명당,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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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고스란히 살린 편안함 천연동 한옥
- 오래된 한옥과 마당이 마음에 들어 ‘한옥에 살기’로 마음먹은 건축주에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편리하고 다채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에 한옥이 가진 고유한 정취와 시간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의 삶을 더 욱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천연동 한옥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진행 & 구성 박창배 기자 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영채(변경 후),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변경 전)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한식목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119㎡(36.00평) 건축면적 71.33㎡(21.58평) 건폐율 59.94% 연면적 85.09㎡(25.73평) 지하 13.76㎡(4.16평) 1층 71.33㎡(21.58평) 용적률 59.94% 설계기간 2014년 10월~2015년 4월 시공기간 2015년 5월~2016년 3월 설계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담당 요네다사치코, 정승환, 강민재, 황보람, 줄리안 아오) 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시공관리 구가도시건축)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기와 벽 - 한식미장 내부마감 천장 - 한식미장, 도장, 삼나무루버, 한지도배 벽 - 도장, 한지도배 바닥 - 원목마루, 한지장판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오크 창호 한식창호, 이건창호, 필로브, 아우라토스템 주방기구 현대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골목에서 바라본 외관. 고창을 두어 필요한 곳에 빛을 들이고, 기존 담장 재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골목과 내부 관계를 살펴 담장 높이를 조절했다. 시간이 곱게 쌓인 집서대문 근처 천연동에 자리한 집이다. 1939년에 지은 한옥으로 주변은 대부분 다이 되었다. 수년 동안 비어있던 집은 일부 지붕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지만, 실력 있는 대목이 지었는지 비례와 짜임이 좋고 보존상태도 무척 양호했다. 낮은 바닥의 부엌과 다락, 부엌에서 내려가는 창고와 창고 방, 마당에 둔 욕실과 장독대 그리고 마당을 가득 덮은 감나무와 그 아래 방공호까지,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시간 속에 곱게 쌓인 눈처럼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집을 새로 장만한 건축주 가족은 부부와 자녀 모두 다섯으로, 원하는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초기에는 한옥 일부를 해체하고 지하에 부부 침실과 거실을 두는 안을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된 한옥과 마당이 마음에 들어 ‘한옥에 살기’로 마음먹은 건축주에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편리하고 다채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대문 변경 전후. 집의 고유한 정취를 살리기 위해 대문간의 타일과 대문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턱 이 있어 건너다녔던 중문 하인방을 낮추어 석재로 제작해 설치했다. 기존 중문 창호 하부에 궁판을 덧대어 수리했다. 중문 너머 아트리움을 덮어 실내화한 마당이 보인다. 아트리움을 덮어 거실이 된 마당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대청을 주방과 식당으로 하고,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것이다. 주방과 식당이 가족생활의 중심공간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도시한옥의 핵심인 마당을 거실로 만드는 것은 ‘보편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일이기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아트리움을 덮음으로서 원래의 창과 문을 그대로 둘 수 있으며, 마당이 된 거실에 앉아 ‘오래된 한옥’을 배경으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트리움에는 외부차양을 두어 날씨에 맞게 햇볕을 조절하고, 기단에 마루를 얹어 자연스럽게 몸을 대고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했다. 아트리움을 덮어 거실이 된 마당.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원래의 창과 문을 그대로 두어, 마당이 된 거실에 앉아‘ 오래된 한옥’을 배경으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트리움에는 외부차양을 두어 날씨에 맞게 햇볕을 조절하고, 기단에 마루를 얹어 자연스럽게 몸을 대고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했다. 시간과 삶을 조화시키는 과정집의 고유한 정취를 살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180cm가 넘는 건축주의 키에 맞추어 다닐 수 있도록 바닥을 낮추고, 원래 창들을 부분 해체하여 새로운 부재를 덧대었다. 하수도 공사로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어, 오래된 타일 바닥을 잘 들어낸 후, 타일 하나하나에 붙은 몰탈을 떼어내는 분리 작업을 했다. 한편, 원래 부엌이었던 욕실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기능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다락 장선을 그대로 두면서, 장독대에 있던 60년대 스테인리스 욕조(오리표)를 문래동에서 연마작업(빠우)을 해다 넣었으며, 원래의 바닥 타일을 분리 작업을 거쳐 그대로 다시 깔아놓았다. 또한 집 뒤로 통하는 출입문에 시스템 창호를 달아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하여,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어보고자 했다. 거실로 쓰이던 대청을 주방/식당으로 계획하였다. 전체 바닥을 낮추고 원래 창들의 아랫부분을 수리하여 다시 설치하였다. 어둡고 좁았던 문간방을 서재로 하였다. 책꽂이 아래는 반대편에서 신발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래 있던 창 위로 새롭게 고창을 두어 밝은 방이 되었다. 기존 갑창의 문양으로 한지들창을 두었다. 천창과 환기창을 두어 빛과 바람이 잘 드는 밝은 지하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삶의 풍부함을 위하여 ‘대청 식탁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집’, ‘마당 가득 하늘을 덮은 감나무를 바라보며 뒹굴뒹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집’을 생각했다. 천연동 한옥은 오래된 한옥이 가진 고유한 정취와 시간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가를 같이 고민한 작업이라 하겠다. 기단 위로 기단 깊이보다 넓게 마루를 얹어 자연스럽게 몸이 닿을 수 있게 하였다. 가족실 다락 입구 모습. 기존 안방 자리에 가족실을 두었다. 안쪽의 문들을 열면 가족실에서부터 다락, 아이들 방까지 열려 통하는 구조로 계획했다. 다락문은 가운데 꽃살문을 둔 불발기 창으로 계획했으며, 창살 일부는 건축주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작업에 참여했다. 아이들 방과 다락창 모습. 기존 부엌 옆방 은 아이들 방으로 높은 천정을 그대로 살렸다. 건축주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2 층 침대가 자리했다. 다락과 맞닿은 벽은 일부 창을 두어 방에서도 아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 변경 전후 모습. 원래 부엌이었던 욕실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기능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이다. 상부 다락 장선을 그대로 두면서, 장독대에 있던 60년대 스테인리스 욕조(오리표)를 문래동에서 연마작업(빠우)을 해다 넣었으며, 원래의 바닥 타일을 분리 작업을 거 쳐 그대로 다시 깔아놓았다. 또한 집 뒤로 통하는 출입문에 시스템창호를 달아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하여,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어보고자 했다. 조정구(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2000년 구가도시건축 사무소를 만들어 ‘우리 삶과 가까 운 보편적인 건축’에 주제를 두고 지속적인 도시 답사와 설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도시한옥, 슬라브 집, 다세대 주택, 가게와 골목, 동 네의 풍경 등 다양한 삶의 형상을 바탕으로 현대건축과 한옥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 시대의 집’을 찾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02-3789-3372 www.gu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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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고스란히 살린 편안함 천연동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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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금기를 깨고 실용을 택한 工 자형 평면구조, 영동 소석고택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의 소석고택小石古宅(중요민속자료 제132호)은 기와에 1885년에 지었다는 글이 있다. 건물의 좌향은 남향으로 안채에 수직 축을 맞추어 전면에 H자 모양의 사랑채를 놓았다. 안마당 동쪽에 곳간채를 배치하였는데,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있던 행랑채와 광채 등은 1920년대에 없어졌다. 안채의 평면 구성은 남부 형식으로 부엌과 안방, 윗방, 2칸 대청, 건넌방 순으로 배열했다. 소석고택은 넓은 들에 자리하여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이다.글 최성호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산간 지역인 영동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평지에 안온하게 자리 잡은 소석고택은 1885년(고종 22년)에 지어졌다. 평야 지형에 자리한 집터는 웬만한 집 두 채는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로 넓다. 1920년 안행랑채와 광채가 사라져 지금은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새로 복원한 광채만 자리하여 집터가 휑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현재 남은 사랑채와 안채의 모습으로 유추하여 보면, 소실된 행랑채의 규모도 꽤 컸을 것이다. 주변에 수많은 농지를 거느린 장원莊園으로 수천 석을 수확하던 지주의 집답게……. 사랑채 누마루와 대문이 보인다. 소석고택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시원하여 개방감을 준다. 사랑채 건넌방에서 본 대청과 사랑방. 사랑채는 전면 7칸으로 工 자 형태다. 조선시대 工 자 형태 집은 불길하다 하여 금기로 여겨졌으나 집 규모를 넓히는 데에 적당해 보은 선병국 가옥도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형을 적절히 활용한 건물 배치 소석고택은 분지처럼 느껴지는 넓은 평지에 위치하는데 원래부터 넓은 조망을 의식하고 터를 잡은 듯하다. 주변에 산재한 그만그만한 집들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고자 조망을 만드는 방법은 다른 집보다 터를 높은 데 잡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경사에서는 자연스럽게 풀리지만 평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집을 누마루 형식으로 높게 짓는다. 소석고택의 사랑채가 그러하여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데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장소이다. 지금은 멀리 아파트가 들어서 예전처럼 조망이 탁 트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누마루에서 보는 경치는 시원하여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넓게 펼쳐진 들녘 끝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사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사랑채의 앞과 뒤는 두 자 정도 경사를 이루는데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이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밖에서 보면 사랑채가 우뚝 선 것처럼 앉혔다. 사랑채의 앞은 누마루를 높게 만들고 뒤는 뒷마당과 높이에 차가 없어 아궁이를 이용하거나 안채로 들어가기에 편리하도록 계획했다. 집을 지은 목수의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대청마루 후면에서 바라본 안채. 채 대청에서 보이는 사랑채. 안채는 전면 6칸 전후 툇집이다. 사랑방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들녘 끝으로 산자락이 걸쳐 있다. 확장성을 고려한 평면 구조 사랑채의 평면 구조는 전면 7칸 측면 4칸으로 전면이 많이 돌출하고 후면이 반 칸 돌출한 工 자 형태이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우측부터 누마루(2칸), 대청(2칸), 방(2칸), 방(1칸) 순으로 배치했다. 사랑채 우측 날개는 누마루이고 좌측 날개는 방과 문이다. 《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에 실린 1984년 문화재로 지정할 당시의 도면을 보면 지금의 工 자가 아닌 완전한 ㄷ자 형태이다. 여러 곳에서 이렇게 변형된 까닭을 확인하였으나 알 수 없었다. 사랑채가 工 자로 지어진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조선시대 일부에서는 工 자 형태의 집은 불길하다 여겨서 금기했으나 이런 형태의 집이 가끔 보인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보은의 선병국 가옥이 그러하다. 어찌 보면 工 자 형태의 평면은 집 규모를 늘리는데 적당하다. 대지만 넓다면 전후 툇집의 끝 칸을 더 늘려서 방을 드리는 것이므로, 통풍이나 채광이 안 되는 방이 없이 훌륭하게 집 규모를 넓힐 수 있다. 사랑채에는 변형된 부분이 더 있다. 누마루 반대편 돌출된 곳으로, 마지막 1칸은 현재 문이지만 도면에는 방으로 표기되어 있다. 문화재청 사이트에 소개된 사진 자료에도 집을 수리하기 전부터 문을 설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1984년 이후 문으로 바뀐 것인지, 처음부터 표기를 잘 못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방향을 보면 분명 사랑마당에서 들어가고자 설치한 1칸 규모의 대문이다. 이렇게 사랑채 몸채에 문을 설치한 예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처음부터 도면 표기를 잘못했다면 이것이 중문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 말 남녀유별의 개념이 최고조에 달하였을 때 지은 집이라 모든 사람의 출입을 완전히 감시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건넌방. 다락 벽과 부뚜막이 직접 보여 집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흠. 뒷방 문을 통해 본 사랑방. 공간을 넓게 활용한 전후 툇집 안채는 전면 6칸의 전후 툇집이다. 실의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홑집에서 전툇집 그리고 조선 후기에는 앞뒤에 퇴를 둔 전후 툇집으로 발전했다. 전후 툇집은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여 전후로 트인 2칸 방을 만들기도 하고, 앞에는 퇴를 두고 뒤에 골방을 둔 칸 반 규모의 방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대청도 깊이가 2칸으로 만들어져 집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진다. 소석고택도 19세기 말에 지은 집답게 전후 툇집이다. 부엌이 조금 좁은 느낌이 들기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측면으로 반 칸을 늘렸다. 안채는 건넌방과 부엌의 전퇴 부분에 툇마루를 깔지 않고 후퇴하여 평면을 구성했다. 부엌은 후퇴칸과 처마 밑을 활용하여 비가 올 때도 밖에서 작업하도록 했다. 그러나 건넌방은 아래쪽에 아궁이를 설치하고 상부에 다락을 설치하였기에 전면에서는 창이 보이지 않고 다락의 벽과 부뚜막이 직접 보여 집의 완성도로 조금 떨어뜨린 것이 흠이다. 소석고택에서 빠뜨리지 않고 살펴볼 곳이 광채이다. 광은 최근에 복원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광채와는 형태와 개폐 방식에서 차이가 많다. 보기 드물게 두 채로 이루어졌는데 지붕은 하나이고 광과 광 사이 간격은 45㎝ 정도이다. 쥐가 못 들어오게 하고 습기로부터 재물을 보호하고자 바닥을 땅에서 1자 내지 1자 반 정도 띄웠다. 벽은 판재로 만들고 기둥에 홈을 내어 위에서부터 끼우는 보편적인 방식을 택했다. 주변에 수많은 농지를 거느린 장원莊園답게 집을 누마루 형식으로 높게 올려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퇴락한 소석고택. 인근 주민이 마당을 채마밭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관리도 엉망이다. 담당 공무원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안채 전경. 행랑채가 사라져 집터가 휑하게 느껴지는데 남아 있는 사랑채와 안채 모습으로 유추해보면 행랑채의 규모도 꽤 컸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관리 이대로 좋은가 소석고택을 돌아보면서 복원할 때 1920년 집이 소실되기 전 모습을 되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지에 비해 집이 너무 적게 남아서 전체적으로 휑한 모습이다. 중간 행랑채와 중문이 남았더라면 사랑채에 설치한 문의 성격도 분명해지고 소석고택을 초창하였던 사람이 이 집에서 지향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점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소석고택 소유주도 이곳보다 영동읍 근처에 자리한 규당고택(중요민속자료 140호)에서 주로 생활하여 집의 내력을 잘 모른다고 했다. 또한 소석고택 일부를 해체하여 규당고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초창 당시의 모습에서 많이 바뀌었으므로 현 소유주를 통해서 이전의 모습을 정확하게 추정하여 참맛을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숭례문 화재 발생 후 찾은 소석고택을 바라보는 감회는 이전과 달랐다. 그동안 우리 문화재가 방치 상태에 놓였음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숭례문 화재가 나고 보니 더욱 한심해 보였다. 소석고택은 낡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매우 퇴락한 상태이다. 마당은 인근 주민이 채마밭으로 사용하고, 늘 그랬듯이 보수 부분이 과거의 것과 재질과 기법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대청에도 비닐장판을 깔아서 옛집의 맛이 사라졌는데 비닐은 바람의 소통을 차단하여 마루를 쉽게 썩게 한다. 한시라도 빨리 이것을 걷어 내야 하는데 문화재를 관리하는 군청 공무원조차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소석고택에서 반드시 봐야 할 광채다. 흔치 않게 45㎝ 간격의 두 채로 이뤄졌는데 지붕은 하나다. 쥐와 습기로부터 보호하고자 바닥을 땅에서 1자 내지 1자 반 정도 띄웠다. 평면도 (1984년)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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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금기를 깨고 실용을 택한 工 자형 평면구조, 영동 소석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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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3
- 전원형 거주시설 스테이 사례 모음Case 1 바다 품어 안락하게 즐기는 제주 아담스테이아담스테이는 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통해 공간이 레이아웃되며 다양한 모습을 경험시키는 곳이다. 이미 관광지로 유명해 유동 인구가 많지만 이곳 아담스테이에서 만큼은 동화 같은 감성과 함께 여유롭고 아늑한 휴게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 글 박현모(㈜아뜰리에일일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반치옥 작가자료 ㈜아뜰리에일일건축사사무소 HOUSE DATA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500㎡(453.75평)건축면적 165.76㎡(50.14평)연면적 159.16㎡(48.15평)설계㈜아뜰리에11건축사사무소064-725-1107 www.atelier11.co.kr시공 ㈜도담건설 높은 박공천장은 산뜻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아담한 다락은 마치 동화 같은 감성을 전한다. 공간 구성하는 기본 요소먼저 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는 바닥, 벽, 지붕, 굴뚝으로 이미지 됐고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판포마을 풍경에 알맞은 규모와 최소한의 형태로 설정해 극도의 단순화에서 오는 미(美)를 콘셉트로 설정했다. 전체적인 배치는 두 건물을 부지 내에서 ‘L’ 자로 두고 그 주변을 제주 돌담으로 감싸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해 완성했다. 박공지붕과 같은 집의 고전 형태를 추상적인 현대 형태로 재해석해 미니멀하게 디자인했으며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다양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구성을 강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기 위해 목재루버를 활용했다. 이로써 야간에는 실내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주간과는 또 다른 표정을 가지게 됐다. 휴게공간인 테라스에는 야외테이블과 자쿠지를 두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공간 음미하는 순환 구성실내는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의도적으로 길게 계획한 동선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시킨다. 특히 욕실-중정-거실-외부로 공간이 겹치며 작은 공간이 큰 공간처럼 인지되는 공간 확장이 매력적이다. 소파에 앉아 큰 창밖으로 펼쳐진 제주의 푸름과 중정에 식재된 한 그루의 귤 나무를 즐기며 공간을 음미하는 일도 좋을 것이다. 거실에서는 폴딩도어를 열면 자쿠지와 테이블을 마주한다. 어닝이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노천탕을 즐길 수도 있다. 한편 생활공간을 1층에 두었다면 휴게 공간인 침실은 다락에 두었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살린 공간감이 마치 동화 같은 감성을 선사한다. 이곳 스테이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공간으로는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장소인 아도스마켓이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와인 및 음식을 제공하는 스테이의 서비스 공간인 아도스마켓에는 루프탑을 계획해 바다로의 파노라마 전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집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구성된 아담스테이는 미니멀하게 디자인해 자연의 빛과 그림자로 다양한 인상을 가진다. 아도스마켓 루프탑에서 펼쳐지는 바다의 파노라마 전경 Case 2 제주 특색 고스란히 살린 서귀포 삼달오름삼달오름은 주거와 스테이가 혼합된 작품이다. 서로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주거는 개인적인 욕구를, 스테이는 불특정 다수의 광범위한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게 두 동으로 구성된 비정형의 오름 형태를 가진 매스를 땅에 배치했다. 정리 편집부글 사진 고영성(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HOUSE DATA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대지면적 865.00㎡(261.66평)건축면적 203.33㎡(61.51평)연면적 169.99㎡(51.42평)설계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010-3311-3278 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 전성호 건축주는 어머니의 집과 스테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충족할 수 있는 건물을 의뢰했다. 우리는 어머님의 품을 떠올렸다. 제주에서 생각하는 어머니의 품, 제주가 가진 자연의 품은 무엇인가 떠올려 봤을 때 무려 300개가 넘는 오름이 떠올랐고 그 화산들이 가지는 움푹 파인 중심 공간을 생각했다. 따듯함을 가진 중심 공간, 그렇게 제주의 오름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대지는 제주도 동남쪽 한적한 바닷가 마을 어귀에 위치한다. 바다 근처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고 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인 채 땅은 길쭉하고 평평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띠었다.폐쇄적이고 무미건조한 형태의 땅에 제주의 특색 있는 지형을 이식해 지역색을 담고자 했다 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휘어진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한다. 내부에 목재 기둥이 노출돼 실내공간의 느낌이 한층 부드럽다. 구조의 구성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휜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내부에서 서까래 아랫부분까지 크게 열린 창들을 가지기 위함이며 콘크리트 보를 통해서는 구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목구조를 통해 보완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내부에 목재 기둥이 노출됐고 실내는 한층 부드러움을 가지게 됐다. 목재로 만들 수 없는 휜 보 부재들을 원형 강관을 활용한 철골로 해결했다. 이것은 비정형적인 지붕의 용이한 시공성 확보 그리고 실내에서 구조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곡선이 선사하는 독특한 공간감과 외부로 확장되는 시선이 재미있다. 내부엔 목조 지붕의 서까래를 노출했는데,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이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동일한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05 외부와 내부내부엔 지붕 서까래를 노출했으며 예로부터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이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동일한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외부에는 곡면 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형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기성 제품이 없어 커팅 방법에 관한 연구가 선행됐는데 벽돌 원장이 커팅 되며 발생하는 단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방향을 설정했고 이는 기존 커팅 방법에 비해 약 1/2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커팅 돼 규칙적으로 돌출되는 벽돌은 햇볕에 다이내믹하게 반응하는 입면을 구성한다. 수영장 위 목재가 돌출된 곡면 서까래가 운치를 더한다. 이 주택 더 자세히 보려면 아래 클릭클릭!!! Case 3 휴양 시설 만든 세컨드하우스 포항 슬로우 스테이두 자녀를 둔 부부가 포항의 작은 항구 마을에 전원형 거주시설 ‘슬로우 스테이’를 지었다. 귀여운 박공 형태의 집과 텐트로 구성된 슬로우 스테이는 편안한 공간과 재미로 가득하다. 사실 부부는 애초에 시골집을 리모델링하려고 했지만 전원형 거주시설로 급선회했다. 그 사연은 들으러 고요한 해변 마을에 있는 부부를 찾았다. 정리 편집부자료 및 사진 흥원토건,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8.89㎡(78.31평)건축면적 95.18㎡(28.79평)연면적 99.75㎡(30.17평)설계지온 건축사사무소054-256-1104시공흥원토건010-3521-0081 blog.naver.com/yangpo0081 주택은 칠포해수욕장 인근 작은 항구 마을에 있다. 부부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휴가철에도 해변이 여유롭고 편안한 것이 좋아 예전부터 이곳을 자주 찾던 곳이라 했다. 하지만 관광 해변이 아니다 보니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없는 것이 늘 불편했고 물놀이 후엔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친정이나 시댁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세컨드 하우스이므로 공간을 나누기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주방-식당-거실을 한 공간에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방과 대면하는 곳엔 벤치형 책장을 마련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 중앙 상부를 가로지르는 계단은 다락에 연결된다. 위기를 기회로 돌린 계획집 지을 곳을 찾기 위해 주변 바닷가에 있는 땅을 보러 많이 다녔다. 조망이 좋은 곳은 바다와 멀고 바다와 가까운 곳은 땅값이 비쌌다. 아이들이 해변까지 가는데 힘들지 않고 안전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곳을 찾는 일이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다 이곳에 빈집이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대지는 두 필지를 구매했다. 앞 대지는 멸실된 상태로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뒤 필지에 작은 농가주택이 있었다. 넓은 마당과 주차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두 필지가 모두 필요했다. 바다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고 작은 항구 마을이라 땅값도 다른 곳과 비교해 절반 정도 저렴했다. 주택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보다 고택을 수리해서 쓸 요량이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바로 고택이 무허가 건물이었던 것이다. 고민 끝에 남편은 ‘평일엔 빈집으로 놀려야 하는 날이 많은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수익을 낼 수 있는 전원형 거주시설로 짓자’ 제안했고 이에 따라 계획도 전면 수정됐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2층은 커플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이 따로 자는 걸 싫어해 네 식구가 함께 잘 수 있도록 매트리스 두 개를 연결했다. 독특한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돋보인다. 이벤트가 지속되는 공간 연출부정형의 대지는 남서향으로 마을 도로와 접한다. 대지 오른쪽 중간쯤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나무를 살리고자 주택을 부지 왼쪽에 직사각 형태로 길게 배치했다. 감나무를 중심으로 뒤에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수영장을 설치하고 앞에는 큰 텐트 및 휴식 장비와 야외 조리기구를 갖춰 어른들의 야외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충분히 만족하도록 야외수영장과 테라스,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을 계획해 휴식과 재미난 이벤트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외부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입구는 모두 세 곳이다. 대로에서 바로 편리하게 거실로 진입하도록 정면에 출입구를 내고 수영장과 접한 오른쪽 측면에 현관을 설치했다. 그리고 건물 뒤편에 외부 계단을 설치해 2층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양쪽에 설치한 중문이 있는데 왼쪽 여닫이문은 1층 거실, 오른쪽 미닫이문은 2층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수직 수평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동선은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먼바다까지 내다보이는 옥상은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이다. 날 좋을 때면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 이 주택 더 자세히 보려면 아래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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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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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 시공과 준공허가눈에 보이지 않는 토목·설비 시공사전 지식 바탕으로 꼼꼼히 검토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해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해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일반적으로 시공 과정은 토목공사, 건축공사, 설비 공사, 부대공사 등으로 나뉜다. PART 03에서는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 대해 건축주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서 잘못되면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때 대처 불가능하거나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공사 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꼼꼼히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축공사 현장 모습 토목공사토목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사로 집터를 잡고 기초 설치를 위해 토지를 성토, 절토하는 공사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건물 주변 대지를 메우고 정리하는 공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앞서 지적측량(대지 경계측량 또는 경계 명시 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가설 용수와 가설 전기를 설치하는 가설 공사를 선행한다.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 기초 공사, 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에서 주의할 점은 건축물을 도면에 근거해 적합하게 배치했는지 여부와 기초의 형태와 크기, 배근이 도면에 근거해 제대로 시공됐는지, 오폐수 및 정화조 시설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토목공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건축주가 중점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은 단지 내 도로 개설, 상수도 개설, 지하 매설물 공사, 오폐수 정화시설 설치 등이 있다. 먼저 단지 내 도로 개설 시 체크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자. 도로를 만들면 공사가 편리할 것이란 생각에서 도로포장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포장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때 진행해야 이중으로 경비가 지출되지 않는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상하수도 배관이나 전기통신선로를 매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할 때 자재를 쌓아놓고 트럭 등이 오가다 보면 지반침하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수도 개설 공사에선 용수량이 전 세대원에게 공급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지하 100m 이상 깊이로 암반층 아래까지 파야 표층에 유입된 오염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에 매설하는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상수도관과 전기선이 있다. 상수도관은 겨울에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지하 1m 이상 깊이에 묻어야 하고, 전기선은 세대당 5∼8㎾ 정도의 용량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세대당 2∼3회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당 관청에서는 10세대 이상일 경우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세대가 안 되더라도 집단 오폐수 정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토목공사를 마무리하면 건축 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는다. 중간검사는 예정일의 3일 전까지 허가 관청에 신청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에는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철근 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 신청서, 감리 중간보고서, 건축 진행 사진을 첨부해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건축주는 중간검사 교부 필증을 받지 않으면 골조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 터파기 공사 ▲기초공사 ▲기초공사 후 콘크리트 타설 후 모습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주택의 실내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설비시설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건축설비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며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가스설비가 있다.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대개 건축주의 요구가 없는 경우,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해 설비 부하 계산과 기구를 사용한다. 건축주의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설하거나 변경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자세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어느 방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설치하고 싶다거나, 정원에서의 야외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체 조명과 국부 조명이 가능하도록 요구한다면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비 운영 방식과 기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기술적인 검토를 선행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선택한다. ▲독립형 부지는 본인에게 맞춘 환경으로 조성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 방식과 기구 선택이다. 사용승인 검사(준공검사)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 건축주는 건축물 사용을 위한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한다. 공사감리자(설계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해 행정기관에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 신고 대상 주택인 경우는 건축지도원이, 허가대상 주택인 경우는 설계자(감리자)가 현장을 방문해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여부와 건축법에 저촉돼 사용상 문제는 없는가를 검사해 검사조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행정기관은 사용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용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에 합격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건축주에게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완공하면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최종 건축물을 양도하며 건축물 사용상의 주의점, 설비시설의 사용절차를 알려주고 건축주는 잔금을 지불한다.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주의할 점은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처리 영수증을 받아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한다. 배관 공사, 동파 방지 꿀팁눈에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살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분은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수정과 보수는 물론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렵다.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의 최선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시공의 최선은 꼼꼼함이다. 건축주 대부분은 배관 공사는 파이프를 연결해서 하수, 오수만 잘 빠져나가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관을 어떻게 시공하느냐에 따라 누수 위험을 줄이는 등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완공하고 나면 하자 보수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한 번 시공할 때 정확히 해야 한다. 좋은 자재를 쓰는 것보다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가장 일어나기 쉬운 주택 하자는 아무래도 동파일 것이다. 따라서 이것도 시공 단계에서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 겨울철 수도 배관 동파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수도 배관을 전부 보온재로 감싸 주는 것이다. 단열재로 꼼꼼히 감싸야 하며 혹시라도 부족한 듯하면 열선 처리라도 해야 한다. 지면과 건축물이 만나는 부분이 가장 동파가 많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빈번하게 동파가 일어나는 곳이 지하수 펌핑용 모터 부분이다. 전원주택은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경우가 많기에 펌핑용 모터가 설치돼 있고 모터와 주택을 연결하는 수도관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모터와 수도관 연결 부위에 대한 보온 처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집안에 있는 배관은 얼지 않을 것이라 여겨 이를 소홀하기 십상이다. 물론 내부에 있기에 상대적으로 동파 염려가 적으나 결로 현상으로 물기가 생기고 그 물기가 여러 마감재를 오염시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벽체를 돌고 있는 수도관의 경우에는 너무 추우면 얼기도 한다. 그리고 벽체에 환기구가 있는 목조주택은 환기구와 접해 있는 수도관이라면 흔치 않지만 얼 수도 있다. 따라서 수도 파이프를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파이프는 보온재로 감아 주는 게 좋다. ▲단열재 안에 설치한 배관 모습 Point1. 배관은 꼭 단열재 안에 설치해야사진과 같이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한 후 이를 단열재로 감싼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부동전에 설치된 외부 수전은 상부 꼭지를 잠그면 동파가 되지 않지만 2층 발코니에 달려 있는 외부 수전은 물을 빼지 않으면 동파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2층 발코니 수전은 개별로 연결해서 1층에서 2층 수전의 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겨울에는 물을 빼줘야 한다. 참고로 수도가 얼지 않도록 설치하는 부동전은 노후되면 자연스레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하기에 겨울이 오기 전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반드시 교체하는 게 좋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 Point2. 물 빼내는 데 효과적인‘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사진의 주황색 꼭지를 잠그면 2층으로 물이 올라가지 않고 이 상태로 위의 수도꼭지를 틀면 2층 발코니까지 연결된 배관의 물이 빠져나와 동파를 방지하게 해주는 게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배관이 콘크리트에 묻혀 배관 연결 부위를 꽉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픈돼 있기에 부속 불량으로 인한 누수와 동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 어느 한 군데에서 동파 또는 누수가 발생하면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는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의 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동파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중 잠금장치 Point3.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이중 잠금장치를 하자사진처럼 수전마다 배관을 한 라인으로 바로 연결하고 배관마다 이중 잠금장치를 해놓으면 중간에 끊어지지 않아 부속 불량으로 배관이 탈락하는 일이 없고 수리할 경우에도 다른 수전을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비용 부담으로 이를 꺼리는 건축주들이 있으나 평생을 살 집임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기에 반드시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 차상위 책을 계속 생각하면서 장치를 하나하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오래가는 집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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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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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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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 왜, 목조주택에 매료되는가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 재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환경친화적 기능은 물론 자재를 재생산하는 장점도 있어 매우 효율적인 건축 재료다. 그러면 목조주택이란 무엇일까? 왜, 목조주택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나무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목조주택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도움말이동흡<농학박사, 임업연구원 목재보존연구실>, 장상식<충남대 임산공학과 교수>참조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모델 개발 보고서》, 미국임산물협회 《경량목조주택해설》 건축 구조는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뼈대(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이다. 흔히 외부에서 목재가 어느 정도 보이느냐에 따라서 판단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어지는 전원주택이나 각종 휴양 건축물의 60∼70퍼센트 이상이 목조 건축물이다. 또 최근의 설문 조사에서도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는 지구상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근간根幹 재료다. 또한 우리의 기본 정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친숙하고 친환경적 재료다.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개방적 자원 이용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지구 환경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지구 역사상 환경 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다. 지구 생명권(생물의 주거 환경)의 공존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의 재료를 선호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거 환경 재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건축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목재는 서로 다른 재료들과 합성되어 구조나 기능 면에서 보다 훌륭한 재료로 태어나고 있다. 나무는 중요한 산소 공급원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는 콘크리트나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듯이, 항상 분해나 변질이 적은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또 기능성만 추구했기에 토양을 오염시키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합물이 수없이 합성되어 그 처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환경과 인간 생활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나무보다 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재료가 또 있을까? 나무를 ‘이산화탄소의 통조림이다’라고 한다.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 잎이 갖고 있는 엽록소와 태양 에너지의 작용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나무 내에 쌓아 두기 때문이다. 이때 수목은 산소를 밖으로 뿜어내어 공기를 정화한다.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목재의 생장과 비례하기에, 나무를 잘 가꾸는 일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많게 하므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나무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며, 목재를 원료로 하는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고, 폐기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대한 두려움도 없으며, 리사이클도 용이하기에 지구 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다.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발생, 암 예방 효과주거 재료로써 목재는 습도 조절 및 단열 효과가 빼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함,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목재에서는 신비의 빛이라고 불리는 ‘원적외선’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가시광선 중 파장이 긴 빨간색의 바깥에 있는 적외선을 말한다. 모든 물질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방사하지만 대부분 그 효율이 낮아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한다. 황토는 높은 온도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러나 목재의 원적외선 방사율은 40도에서 85% (국산재 평균치)로 황토보다 높다. 이러한 원적외선이 인체에 들어오면 피부밑 혈관 부위의 온도 상승으로 미세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강화한다. 또 조직 재생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므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비의 빛이다.목재는 생명 연장과 암 발생에도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 ‘주택 내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재 상자에서 자란 쥐의 간에서는 해독 효소 중 항암 관련 20종의 물질이 발견됐다. 그 가운데 발암 억제 효소가 12배 증가한 것도 있다. 또 환기가 불량한 철근 콘크리트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 2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목재는 방사성 라돈의 발생이 거의 없는 재료이기에 암 예방에도 분명 유리하다.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피로를 풀어 주는 목재의 향기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나무에서 발산되는 미량의 테르펜 성분인 피톤치드 때문인데, 이것은 살충과 항균, 항곰팡이 등의 작용도 한다. 실험용 흰쥐를 삼나무 대팻밥을 깐 상자와 그렇지 않은 상자에 각각 넣어 마취시킨 후 깨어나는 시간을 측정했더니, 대팻밥을 깐 상자 쪽이 더 빨리 깨어났다. 그 이유는 삼나무 대팻밥에서 발산되는 향이 흰쥐의 간에서 분비되는 약물 대사 효소의 활성을 2∼3배 증가시켜 마취제를 빠르게 분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는 α-피넨이라는 물질은 쾌적함을 느끼게 하는 생리 활성 작용을 한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 잠을 잔 사람은 피로 회복도가 높다. 또 다음날 피로에 대한 자각 증상도 적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인 정신적 긴장이 감소되고, 손가락의 혈류량이 증가되며, 맥박 수가 안정된다. 그 이유는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는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사라진 반면, 안정 상태에서 나타나는 부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무는 가장 친숙한 건축 재료우리는 이처럼 좋은 재료를 가까이 두고도 대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체 재료가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보급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목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언제까지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임에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평가되는 오해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목재를 주거 재료로 멀리하면서 전문 시공 인력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가 가장 친숙한 재료임을 상기하여 아끼고 사랑한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한 친구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목조주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목구조를 주택 건축의 가장 적정한 시스템으로 채용하고 있다. 더욱이 근래에 이르러서는 공학 목재를 사용한 구조 시스템의 발달로 다층 주택에서도 목재를 이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요즈음 많이 짓고 있는 경량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특성을 살펴보았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전-지진에 강하고 화재 거뜬히 견뎌목재는 점탄성粘彈性 재료로, 그 특징은 탄성 한계를 벗어나더라도 상당한 크기의 변형력을 견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목조주택은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한데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1995년 일본 고베 등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 분석에서 증명된 바 있다. 목조주택은 일체화된 구조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뼈대를 이루는 부재 자체와 접합 부분이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택에서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위험 요소가 노출되어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는 마음대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데, 이때 벽이나 구조부의 모서리 등에 부딪쳐 상처를 입곤 한다. 목조주택은 이러한 경우에도 상처를 입지 않으며, 혹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최소 수준이다. 불을 피울 때에 주로 나무를 사용한다. 우리는 나무가 불에 타는 것을 알기에 목조주택은 화재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났을 때에 문제는 구조재가 불에 타느냐, 또는 타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는 인명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하는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20분에서 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닌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석고보드가 구조 부재와 폭발성 물질의 접촉을 충분히 보호하기에 상대적으로 화염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또 일정 치수 이상의 목재는 강철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낮아 화재가 났을 때 불이 쉽게 붙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적다. 수명-대를 이어 살아가는 200년 주택대를 이어 사용하는 주택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잘 보존하며 사는 것이 집 안의 자랑거리였던 때에는 수백 년 된 고택이 많았다. 이러한 전통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에 목조주택이 사라지고, 대신 시멘트와 콘크리트 주택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그 원인은 한 곳에서 평생 살아가기 힘든 사회 현실에도 있지만, 콘크리트 주택은 내구성이 약 30년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대를 물려가며 살 수 없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물이 15세기 후반에 지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익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00년이 훨씬 넘은 목조주택을 도심이나 교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대를 이어 살아가는 집이라는 개념이 다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목조주택이 널리 보급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건강-편안하고 쾌적한 웰빙 주택현대인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건강이다.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기에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찾는다. 그러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택에 대해서는 관심을 쏟지 않는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우리는 직장과 사회 심지어 가정에서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는 발생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몸속에 축적되어 정신은 물론 육체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운동이나 등산, 여행,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나름대로 대책을 찾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경관은 물론 비, 바람, 새, 곤충 등 자연의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자연에서 자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그 자체만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며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목조주택은 수분과 공기가 안팎으로 드나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외부의 수분을 흡수하고, 반대로 건조할 때는 목재가 갖고 있는 습기를 실내로 방출하여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밀폐된 아파트의 경우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불편함이 있으나, 목조주택은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아도 항상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단열-일반주택보다 냉·난방비 30% 절약목조주택은 구조 부재 자체의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 일반 단열재의 1.5 배이다. 또 스터드나 장선, 서까래 사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간단하게 채우면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더욱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하거나 외장 마감 전, 벽체에 고형 단열재를 시공하는 방법으로 단열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고 개구부(채광, 환기, 통풍, 출입을 위하여 벽을 치지 않은 창이나 문) 주변의 부재와 부재의 접합 부분 등의 밀폐성이 뛰어나다. 목조주택은 실제로 같은 평수의 일반주택보다 냉·난방 비용을 30퍼센트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절약은 각 가정의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며 지구 환경보호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설계 시공-저렴한 비용으로 뚝딱 짓는 아름다운 주택목조주택의 구조를 이루는 각 부재들, 즉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가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양식,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라도 쉽게 조립하여 구조체를 만들 수 있다. 문이나 창호, 벽체 등을 더하거나 제거하는 데에도 용이하여 구조 변경이나 증축 등에도 어려움이 없다. 목조주택은 시공 방법이 매우 단순하다. 이러한 특징은 구조체의 경량성과 그로 인한 디자인의 유연성에 있다. 현장에서 한 사람의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하고, 많은 부재를 제재소에서 정해진 치수대로 절단하여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목조주택은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혹한의 알래스카에서 열대의 하와이까지 목구조 방식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2인치 두께의 목재로 시공하기에 건축 자재가 차지하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 평수가 넓어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목재, 스타코(Stucco) 혹은 벽돌 등 어떠한 외장 재료로도 마감이 가능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요즈음 건축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자재비와 인건비가 거의 비슷해졌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뿐만 아니라 창, 문, 기타 마감재들이 표준화, 규격화, 시스템화되어 있기에 소수의 숙련공만 있으면 시공할 수 있다. 공간 구성이나 형태 변화도 자유롭고 저렴하여 대량으로 공급하는 저렴한 주택에서부터 고급 주택까지 다양한 설계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목조주택은 이미 만들어진 부재를 짜 맞추는 건식공법이다. 그러므로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재 준비나 기능공 확보 등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겨울에도 공사할 수 있다. 유지 보수 - 짧은 시간 간단한 연장으로 원상 복구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유지 관리다. 목조주택은 3년 내지 5년마다 한 번씩 외부에 페인트만 칠하면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 주택 각 부분에 사용한 자재의 수명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해당 기간 내에 그 부분만 교체하면 주택의 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보일러나 배관, 전기시설 등의 수명은 일반 주택과 동일하다. 주택은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목조주택은 여타 주택과 달리 해당 부분만 해체하여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원래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일례로 벽 속의 파이프가 터졌다고 가정하자. 이때 해당 벽면을 뜯어 수리한 다음에 그 부분의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교체하고 마감하면 처음과 같아진다. 누구나 망치와 톱 등의 간단한 장비로 짧은 시간에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 주택처럼 수리 후에 그 흔적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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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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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6) 사후 관리
- 반드시 하자 보수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해야 사후 관리는 완공한 건축물이 건물로써 기능을 보존하고, 각종 시설물을 이용하는데 편리함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점검, 정비, 손상부분을 원상 복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택의 사후 관리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청소에서부터 시설물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리, 보수, 보강 등을 포함한다. 경미하거나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건축주 스스로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고, 시공 결함으로 인한 사후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 유지 보수업체를 찾거나, 하자 보수 기간 내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공자에게 하자 보수를 요구한다. 여기에서는 ‘건축도서’에 대한 관리를 포함해서, 각 실별 청소 방법과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는 방법, 주택 하자 보수에 대한 정보, 그밖에 증·개축에 필요한 정보를 살펴보도록 한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건축도면 관리설계도서는 주택에 대한 각종 정보를 기록한 만큼,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주택을 관리하고, 운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증축이나 개축, 설비시설을 포함한 개·보수 작업이나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그러므로 시공을 완료하면, 건축주는 설계자로부터 건축도면(전기, 구조, 설비 포함)을 받아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설계사무실에서 설계 도서를 건축주에게 전달하도록 되어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시공과정에서 수정이나 추가 사항 등이 누락된 도서가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건축주는 설계자로부터 설계 도서를 넘겨받을 때, 시공을 완료한 시점까지 변경했거나 추가한 사항 등을 기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덧붙여 제안할 사항은 주택을 매매하거나 양도할 때, 각종 문서들과 함께 건축도면을 전달한다면, 새 주인이 건축물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경우, 주택매매단계에서 도면을 잃어버리거나 전달하지 않아 새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주택을 증축하거나 개축할 때, 건축에 대한 근거 도면이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 하자 보수 기간 내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공자에게 하자 보수를 요구한다. 주택 청소주택 청소는 가장 기본적인 사후 관리 항목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 존속시키는 행위이다. 주택 청소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일상적인 손질과 관리 여하에 따라서 쾌적한 주거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며, 미관상의 문제로 부품을 교체하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실별 청소 요령을 습득하여 정기적으로 청소함으로써 더러움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카펫은 대개의 경우 전문 세탁업소에서 하므로 여기에서는 오물을 떨어뜨렸을 때의 응급처리 정도의 수준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주택수리주택 수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파손되고, 노화된 부분을 보수함으로써 그 기능을 유지시키는 공사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건물의 재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건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문제가 발생하여 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3년을 주기로 사전에 점검하고 수리함으로써 시설물의 안정성과 기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페인트칠, 창이나 문 손질, 정원손실, 통풍구나 배수구 청소정도는 개인의 힘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보일러, 전기, 설비시설의 점검 및 수리, 구조체의 보수·보강, 각종 누수 등은 전문 유지보수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하자보수하자보수는 건설업자가 고의 또는 과실로 시공을 조잡하게 하거나, 도면과 다르게 시공하였을 경우에 발생하는 결함에 대해 손해배상을 책임지고 보수공사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건축물은 시공계약을 할 때, 하자보수기간, 처리방법, 하자보수금 예치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되어 있다. 설정해 놓은 하자보수 기간 내에 발생하는 하자는 시공업체가 보수공사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단독주택의 경우, 하자보수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공사계약에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하자가 발생해도 시공자는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사계약을 할 때, 하자보수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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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6) 사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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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 M세대는 은퇴자에 비해 주택 경험이 적고, 교외에 집을 짓고 사는 특성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집 짓기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M세대가 교외 주택을 지을 때 알아야만 하는 설계&시공 Tip을 소개한다. 1. 저에너지 주택을 설계하라저에너지 주택은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추후 전체적인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 2. 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하라단독주택은 구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따라서 관리가 덜 필요한 마감재를 선택하거나,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는 등 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외부 공간을 활용하라공동주택과는 달리 단독주택은 마당이라는 공간이 주어진다. 이에 중정, 조경, 정자 등과 같이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4. 실내 차고를 설치하라최근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있는 M세대 건축주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실내 차고 설치를 추천한다. 실내 차고는 비나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선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5. 내부 창고 공간을 확보하라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의 창고 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창고는 추가 비용 요소이기에 거실이나 주방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택의 창고는 공동주택보다 훨씬 많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어 공간을 할애해서라도 내부 창고를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6. 향후 A/S가 잘 되는 업체인지 확인하라집은 30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보수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이왕이면 내 집을 지어준 건설사에서 일을 맡아주기를 바란다. 유상 수리일지언정 전화 한 통화로 내 집을 돌봐줄 수 있는 건설사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반드시 큰 건설사가 아니더라도 입주 후에도 집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설계와 건축 비용이 너무 저렴한 곳은 피하라집 짓기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건축주의 설계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무료 설계를 해주는 건설사나 소위 ‘허가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설계를 진행하면 디자인 수준이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아주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건설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택은 공산품이 아니라 일품 생산이기에 정해진 가격도 없다. 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고 비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건설사에서 지은 집을 몇 군데 방문해 보고, 직접 건축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8. 건축가를 많이 만나보아라요즘 대다수 건축주는 많은 매체에서 얻은 정보나 온라인 글을 통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지 조건, 설계 건축가, 공사 시점, 시공사 시공 능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작동하기에 동일한 사례는 없다. 이에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설계 비용에 움직이지 말고 실력과 열정, 건축가와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초점을 맞추길 조언한다. 설계 비용은 아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집짓기 과정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일인지 지도 모른다. 소보건축사사무소, 동동재 사진 이충건 작가‘동동재’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서울을 떠나 선택한 충남 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작은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기둥과 보를 이용한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를 통해 콘크리트의 양은 최소화하면서 건축주가 콘크리트구조로부터 느끼는 심리적 안정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기둥과 보는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붕은 그 위에 경량 목구조로 얹어 완성했다. 또한 주택은 하늘에서 보면 단순한 ㄷ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크기와 비례를 지닌 네 개의 사각형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일과 주거 사이에서 시너지 끌어낸 도자예술마을 이천 주택어느 날 도예가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한데 모여 있지 않은 기존 생활은 작업 흐름을 끊는 요소였다. 주택은 이천에 조성한 도자예술마을 내에 위치한다. 쇼룸, 스튜디오, 주거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서 도예가는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으뜸으로 꼽는다. 구성 남두진 기자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경기 이천시대지면적 661.40㎡(200.07평)건축면적 250.91㎡(75.90평)연면적 497.21㎡(150.41평)설계 ㈜건축사사무소신도시21시공 ㈜서경종합건설 닫힌 외부와 열린 내부를 가진 형태도예가는 이곳 단지 내에 집을 짓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단지 특성상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했고, 동종업계 작가들을 지척에 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의 고민은 그가 가장 공감했기에 서로가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형태를 잡았다. 외관은 붉은 벽돌이 주는 압도감으로 인상이 강렬하다. 그러나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도예가의 작품처럼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보는 이를 금세 매료시킨다. 매스는 무심하게 툭 던져진 큰 덩어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 중정과 창호 위치에 포인트를 두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전체 형태는 닫힌 외부와 열린 내부를 취한다. 주방과 거실은 일체화해 동선이 편리하다. 아이 방과는 수직으로 연결해 공간의 쓰임을 분명하게 나눴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실내 계획평면은 1층에 쇼룸과 스튜디오를 배치하고 2층에 거주 공간을, 3층에 미팅룸을 올렸다. 이로써 2층 이상 규모를 가져야 하는 단지 내의 조건도 조화롭게 만족시켰다. 주거 공간은 밤낮이 바뀌는 작업 특성을 고려했다. 예를 들면 방과 거실은 중정으로 창을 내 공간이 어둡지 않되 빛이 직사로는 들어오지 않게 유도한 것이다. 이는 쇼룸, 스튜디오와는 다른 설계 계획이다. 보통은 옥상에서 바깥이 멀리 보이도록 난간을 낮게 계획한다. 그러나 이 주택은 난간을 높게 계획했기 때문에 바깥 시선을 차단한 채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이상 올라오는 소나무를 심은 중정도 눈길을 끈다. 콘크리트로 마감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중정이지만 높은 소나무와 중정을 향한 창 계획은 이를 해소시킨다.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택은 기존의 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팅룸은 주거공간과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미팅이 없을 때는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유희 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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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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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3]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M세대는 은퇴자에 비해 주택 경험이 적고, 교외에 집을 짓고 사는 특성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집 짓기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M세대가 교외 주택을 지을 때 알아야만 하는 설계&시공 Tip을 소개한다. 1. 저에너지 주택을 설계하라 저에너지 주택은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추후 전체적인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 2. 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하라 단독주택은 구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따라서 관리가 덜 필요한 마감재를 선택하거나,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는 등 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외부 공간을 활용하라 공동주택과는 달리 단독주택은 마당이라는 공간이 주어진다. 이에 중정, 조경, 정자 등과 같이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4. 실내 차고를 설치하라 최근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있는 M세대 건축주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실내 차고 설치를 추천한다. 실내 차고는 비나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선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5. 내부 창고 공간을 확보하라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의 창고 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창고는 추가 비용 요소이기에 거실이나 주방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택의 창고는 공동주택보다 훨씬 많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어 공간을 할애해서라도 내부 창고를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6. 향후 A/S가 잘 되는 업체인지 확인하라 집은 30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보수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이왕이면 내 집을 지어준 건설사에서 일을 맡아주기를 바란다. 유상 수리일지언정 전화 한 통화로 내 집을 돌봐줄 수 있는 건설사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반드시 큰 건설사가 아니더라도 입주 후에도 집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설계와 건축 비용이 너무 저렴한 곳은 피하라 집 짓기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건축주의 설계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무료 설계를 해주는 건설사나 소위 ‘허가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설계를 진행하면 디자인 수준이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아주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건설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택은 공산품이 아니라 일품 생산이기에 정해진 가격도 없다. 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고 비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건설사에서 지은 집을 몇 군데 방문해 보고, 직접 건축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8. 건축가를 많이 만나보아라 요즘 대다수 건축주는 많은 매체에서 얻은 정보나 온라인 글을 통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지 조건, 설계 건축가, 공사 시점, 시공사 시공 능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작동하기에 동일한 사례는 없다. 이에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설계 비용에 움직이지 말고 실력과 열정, 건축가와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초점을 맞추길 조언한다. 설계 비용은 아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집짓기 과정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일인지 지도 모른다. 소보건축사사무소, 동동재 사진 이충건 작가 ‘동동재’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서울을 떠나 선택한 충남 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작은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기둥과 보를 이용한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를 통해 콘크리트의 양은 최소화하면서 건축주가 콘크리트구조로부터 느끼는 심리적 안정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기둥과 보는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붕은 그 위에 경량 목구조로 얹어 완성했다. 또한 주택은 하늘에서 보면 단순한 ㄷ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크기와 비례를 지닌 네 개의 사각형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일과 주거 사이에서 시너지 끌어낸 도자예술마을 이천 주택 어느 날 도예가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한데 모여 있지 않은 기존 생활은 작업 흐름을 끊는 요소였다. 주택은 이천에 조성한 도자예술마을 내에 위치한다. 쇼룸, 스튜디오, 주거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서 도예가는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으뜸으로 꼽는다. https://countryhome.co.kr:454/atl/view.asp?a_id=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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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3]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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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1월 NEWS & ISSUE] 5060 신중년, 우리 집 인테리어 로망 1순위는 주방
- 5060 신중년, 우리 집 인테리어 로망 1순위는 주방 임팩트피플스는 이 풀 Aful을 통해 9월 6일부터 9월 13일까지 50세 이상 232명을 대상으로 5060세대 인테리어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1~3년 내 계획이 있다’는 60.6%, ‘이미 했다’는 11%로 나타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우선적으로 인테리어하고 싶은 공간에 대한 물음에는 ‘주방’이 29.8%, 화장실이 ‘29.7%’, ‘전체 수리’가 25.9%로 나타났다. ‘신중년에게 인테리어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한샘이 47%로 1위를 차지했다. LG지인은 12%로 2위, 리바트는 7%로 3위 그 이외 이케아, 자코모, KCC 등이 언급됐다. 이는 ‘인테리어 공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란 물음에 ‘시공 품질’이 38.9%로 1위를 나타난 점과 연관된다. 유명한 브랜드일수록 시공 품질이 좋을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른 세대보다 자가를 가진 경우가 많은 5060세대가 노후를 앞두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풀 서비스는 5060세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신중년 타깃 기업을 위한 트렌드 진단 및 예측 자료 공유, 시니어 제품 리뷰 정보 제공 등 시니어 산업 발전을 돕는 플랫폼이다. 출처 www.af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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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1월 NEWS & ISSUE] 5060 신중년, 우리 집 인테리어 로망 1순위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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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3] 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대표에게 물었다
- 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대표에게 물었다 중목 구조 왜 추천하는가? 각 파트의 부품을 하나하나 손으로 집어 쌓아 올리는 형태인 대중적인 장난감 레고를 생각하면 중목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레고는 이미 각각의 블록들이 완벽히 재단되어 공장에서 출하되기 때문에 쉽게 혹은, 복잡하게 내가 상상하는 대로 음각과 양각을 끼어 맞추어 조립을 해 나아갈 수 있다. 중목 구조 또한 도면과 설계에 입각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프리 컷 공장에서 정밀하게 가공되어 현장에서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철물들로 각 부재들을 연결해 줌으로써 더욱 견고하고 강하게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이다. 중목 구조는 기둥과 보가 모두 장부로 연결되어 꽉 물려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연결 부위는 철물 공법을 도입하여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도 자체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지진에 매우 강한 내구적인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중목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에 안전하며, 지진에 강하고 친환경이라는 것이다. 일반주택의 내구성은 보통 30년 전후인데 반해, 중목 구조로 지은 목조주택은 보통 70년 정도로서 보수와 관리를 통해 100년까지도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두께가 있는 목재는 불에 타더라도 표면이 탄화해버려 오히려 내부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므로 화재에 대한 위험 또한 감소한다. 중목 구조로 이루어진 건축현장은 깔끔하고 쾌적하다.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건축현장에서는 먼지가 많이 날려 기침이 나곤 하지만 친환경 소재인 나무를 사용하는 중목 구조 현장은 이러한 염려가 없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목구조 용어 사전 건조 사용 조건 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 이하로 유지될 수 있는 온도 및 습도 조건 경간 지점의 중심으로부터 다른 지점의 중심까지의 거리 경골 목구조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 경사면 목재의 섬유 방향과 0°또는 90°이외의 경사각으로 절단된 재면 구조용 집성재 규정된 강도 등급에 따라 선정된 제재목 또는 목재 층재를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집성·접착하여 공학적으로 특정 응력을 견딜 수 있도록 생산된 제품 구조각재 팀버 Timber라고도 부르며 두께나 폭이 5인치 이상인 목재로 기둥이나 보의 구조재로 사용됨 구조용 목질 판재 합판이나 오에스비 등과 같이 구조용으로 사용되며, 목재를 원자재로 하여 제조된 판재 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 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 기계 등급 구조재 기계적으로 목재의 강도 및 강성을 측정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 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 끝면 나뭇결 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수직 한 단면의 나뭇결 내력벽 목구조의 벽체 중에서 수직 하중 및 수평 하중을 지지하는 벽체 널판재 Plank 폭이 넓은 판재로 대개 두께가 1인치 이상이며 넓은 면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의 면재료 다락공간 천장과 지붕의 서까래 사이에 확보하여 주거용 또는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공간 단위 수직거리 서까래의 수평거리를 12인치로 기준할 때, 그때의 수직거리, 계단에서 총 층간 마감 높이 단일 부재 동일한 기능을 갖는 부재가 인접하여 있지 않고 하나의 부재만을 사용하여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 부재 단판 적층재 단판의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배열하여 접착된 구조용 목질 재료 덮개 장선, 서까래 또는 스터드 위에 설치하여 이들 부재와 못으로 접합됨으로써 수평 또는 수직 격막구조를 이루고, 그 위에 마감 재료가 설치되는 구조용 목질 판재 대형(중) 목구조 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125㎜(실제 치수 114㎜×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 따냄 목재의 표면에 배관, 배선 또는 철물의 설치를 위하여 홈을 판 것 목재 널 Strip flooring 목재 후로링의 폭이 3인치보다 적은 마루재로 제혀쪽매로 가공되어 있음 바닥 밑 공간 지하층이 없이 목구조로 1층의 바닥을 시공하는 경우 목구조 바닥의 썩음 방지를 위한 환기와 내부 수리 등의 목적을 위하여 바닥 밑에 확보되는 공간 바닥 격막 구조 횡하중을 골조 또는 벽체 등의 수직재에 전달하기 위한 바닥 또는 지붕틀 구조 박스못 목구조에서 판재와 구조용재 사이의 접합에 많이 사용되며, 동일한 길이의 일반 철못보다 직경이 가는 못 반복 부재 3개 이상의 부재가 중심 간격 60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되고, 그 위에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체로 덮어져 있음으로써 작용하는 하중을 서로 분담할 수 있는 구조 부재 방청못 목구조에서 외기에 노출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면에 아연도금 처리 등을 하여 녹스는 것을 방지한 못 방화 재료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되는 불연 재료, 준불연 재료 및 난연재료로 제조된 건축 재료 보재 또는 2종 구조재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 보통못 일반적으로 목구조에 많이 사용되고, 철선으로 제조되며, 동일한 길이의 박스못보다 직경이 더 굵은 못 섬유 주행 경사부재의 길이 방향에 대한 섬유 방향의 경사 순단면적 목재의 단면에서 볼트 등의 철물을 위한 구멍이나 홈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단면적 스터드 경골 목구조에서 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부재, 보통 2인치 두께의 목재를 사용 습윤 사용 조건 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를 초과하게 되는 온도 및 습도 조건 실제 치수 목재를 제재한 후 건조 및 대패 가공하여 최종제품으로 생산된 치수 I형 장선 플랜지 부재와 웨브 부재로 구성된 I형 단면으로 제조된 구조용 목질 재료 오에스비 강도와 강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배향성을 부여한 스트랜드형 플레이크로 구성되는 일종의 파티클 목질 판재제품 윗깔도리 Top plate 벽체의 샛기둥 상부에 수평으로 설치되는 2인치 두께의 각재 육안등급 구조재 육안으로 목재의 표면 결점(옹이, 갈라짐, 섬유경사, 뒤틀림 등)을 검사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 인사이징 구조재에 방부제를 깊고 균일하게 침투시키기 위해 약제 처리가 어려운 목재의 재면에 칼자국 모양의 상처를 섬유 방향으로 낸 후 방부제를 처리하는 방법 장부 Tenon 부재의 마구리에 만든 돌출부로 다른 부재에는 장부구멍을 만듦 장선트리머 바닥 개구부에서 개구부 주위를 보강하기 위해서 헤더 양단에 설치되는 장단 전통 목구조 주요 구조재 사이의 접합부에서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구법에 따라서 목재끼리의 맞춤에 의해서만 연결하는 목구조 재하 기간 구조물의 수명 기간 중에 특정 하중의 최대치(설계하중)가 연속하여 작용하는 것으로 가정되는 기간 절삭축 목재의 섬유 방향과 상대적인 경사면의 방향 제재 치수 목재를 원목에서 제재하여 건조 및 대패가공이 되지 않은 치수 직각 절삭면 목재의 끝면과 같이 섬유 방향과 직각으로 절삭된 재면 처마서까래 Tail 외벽체 밖으로 뻗은 서까래 처마서까래절단 Tail cut 처마서까래의 끝을 절단하는 것 측면 나뭇결 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평행한 측면의 나뭇결 층전단 합판의 표면에 수직한 면내에 전단력이 작용하는 경우, 전단력의 방향에 직각으로 섬유 방향이 배열된 가장 약한 단판 내에서 섬유가 전단 파괴되는 현상 트러스 Truss 상하현재와 웨브재로 결합하여 삼각형의 기하학적 모양을 갖는 골조 트리머 Trimmer 바닥, 벽, 지붕 구조의 개구부에서 헤더양단에 설치되는 구조재 트림 Trim 창, 문의 개구부 주위나 바닥, 벽 천장의 마무리를 위한 몰딩과 같은 마감재로 1인치 두께의 작은 목재 파스너 목구조에서 목재 부재 사이의 접합을 보강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못, 볼트, 래그나사못 등의 조임용 철물 표면 긴 수평 보의 윗면, 밑면 및 측면과 같이 목재의 섬유 방향과 평행한 재면 플랫폼구조 경고 목구조에서 벽체의 스터드가 각 층마다 별도로 구조체로 건축되고 벽체 위에 위층의 바닥이 올려지고 그 위에 다시 위층의 벽체가 시공되는 공법 피에스엘 목재 단판 스트랜드를 평행한 방향으로 접착한 고강도 구조용 복합 목재(패럴램이라고도 한다) 헤더 목구조에서 평행하게 배치된 구조 부재를 가로질러서 개구부(창, 문, 계단 등)가 설치되는 경우에 개구부에 의하여 끊어지는 구조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좌우 측의 부재에 전달하기 위하여 개구부의 양 끝에 평행 부재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구조 부재 턱솔맞춤 Tongue and groove(T&G) 부재의 한쪽 면은 촉으로 만들고 다른 부재의 끝면은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추는 접합 토우 킥/케비넷 걸레받이 캐니넷 하부에 후퇴되어 설치하는 판재나 트림 공칭 치수 목재의 치수를 실제 치수보다 큰 25의 배수로 올려서 부르기 편하게 사용하는 치수 화염막이 구조체의 내부 공간을 타고 화염이 인접한 구역으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체 내부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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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3] 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대표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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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 향이 가득한 41평 경주 고향집
- 고향집은 배려가 넘치는 집이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집을 짓기로 했고, 아내는 남편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집이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려고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84.99㎡(25.70평)연면적 134.91㎡(40.81평)주택 109.92㎡(33.25평)별채(베이커리, 사랑방) 24.99㎡(7.56평)최고높이 6.8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붕재 콘크리트 누름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단독주택>침실 2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2층<별채>베이커리, 사랑방 #이야기따뜻한 감성이 담긴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집을 짓고 싶어 하는 남편, 책을 준비하는 남편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려는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와 함께 사는 딸이 있는 가족의 이야기다. “남편은 책 집필을 준비 중이고 저는 빵 굽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빵 굽기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집을 짓자고 했어요. 고향 경주에 볕이 좋아 메주 널기에 좋은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집이라 수리 끝에 결국 허물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짓고 싶습니다.”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부부, 딸, 아들(출가)이 살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집·방 2개에 예쁜 딸의 방, 서재를 겸한 부부의 방·작업도 하고 지인들과 식사할 수 있는 공간·벽난로가 있는 집·햇볕이 잘 드는 커다란 창 #공간구성가족의 꿈을 담은 편지를 읽으며 조심스레 선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편지에서 나의 관심을 끈 내용은 서로에 대한 부부의 배려였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공간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베이커리 취미를 가진 아내는 친구들과 이웃과 나누거나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를 좋아하는 남편은 늘 집 안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이러한 요구 사항을 한 공간에 담기 위해 크기가 다른 상자 두 개를 연결한 형태를 생각했다. 작은 상자는 아내 취미와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 큰 상자는 가족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나누고 각 공간에 실을 배치한 뒤 모서리와 모서리를 연결했다. 베이커리 공간은 약 7평으로 판매와 만남의 장소로 구성했다. 이 공간은 평소엔 빵집 가게로 사용하다가 남편 손님이 방문할 땐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필요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가변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넓게 구성한 현관은 커다란 창을 내 주변 풍광을 담아내도록 배치했다. 단순히 신을 신고 벗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을 맞이하는 장소이자 외부 작업을 집 안에서도 하도록 발코니 개념으로 생각한 것이다. 현관은 또, 베이커리 공간과 연결해 손님을 맞이하거나 이야기 나누고 쉬는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했다. 신발장도 낮게 설치해 연로하거나 어린아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들었다. 주거 공간은 1층을 공유 공간, 2층을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은 공간감이 들도록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가구를 통해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식당은 ‘ㄱ’ 자로 배치해 동선을 줄이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식당과 현관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수납장은 막힌 느낌과 함께 열린 느낌까지 동시에 주는 장치다. 이 수납장에 부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물건을 진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온전히 가족을 위한 공간인 2층은 남편을 위한 아내의 배려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안방에 아내 요구대로 책 집필을 계획 중인 남편을 위해 작은 서재를 마련하고, 서재 코너에 창을 내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게 했다. 또, 복도에 있는 계단 난간을 책장으로 만들어 책을 좋아하는 남편이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지내도록 구성했다. 드레스룸은 침실로 들어오는 길목에 두어 외출 후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도록 만들고, 창가에 작은 파우더룸을 마련해 편의성도 고려했다. 집은 “인문학으로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집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집을 설계하는 일을 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 매번 클라이언트의 삶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설계 결과물에 문제는 없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잘 담아 기능적으로 충족시키면서 미학적으로도 만족할 집을 계획하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집을 계획하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사연을 보내준 가족에게 포근함이 가득한 예쁜 집이 되기를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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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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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 향이 가득한 41평 경주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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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고소한 빵 향이 가득한 경주 고향집
- 고소한 빵 향이 가득한 경주 고향집 고향집은 배려가 넘치는 집이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집을 짓기로 했고, 아내는 남편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집이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려고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4.99㎡(25.70평) 연면적 134.91㎡(40.81평) 주택 109.92㎡(33.25평) 별채(베이커리, 사랑방) 24.99㎡(7.56평) 최고높이 6.8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콘크리트 누름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단독주택> 침실 2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2층 <별채> 베이커리, 사랑방 #이야기 따뜻한 감성이 담긴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집을 짓고 싶어 하는 남편, 책을 준비하는 남편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려는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와 함께 사는 딸이 있는 가족의 이야기다. “남편은 책 집필을 준비 중이고 저는 빵 굽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빵 굽기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집을 짓자고 했어요. 고향 경주에 볕이 좋아 메주 널기에 좋은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집이라 수리 끝에 결국 허물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짓고 싶습니다.”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부부, 딸, 아들(출가)이 살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집 ·방 2개에 예쁜 딸의 방, 서재를 겸한 부부의 방 ·작업도 하고 지인들과 식사할 수 있는 공간 ·벽난로가 있는 집 ·햇볕이 잘 드는 커다란 창 #공간구성 가족의 꿈을 담은 편지를 읽으며 조심스레 선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편지에서 나의 관심을 끈 내용은 서로에 대한 부부의 배려였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공간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베이커리 취미를 가진 아내는 친구들과 이웃과 나누거나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를 좋아하는 남편은 늘 집 안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한 공간에 담기위해 크기가 다른 상자 두 개를 연결한 형태를 생각했다. 작은 상자는 아내 취미와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 큰 상자는 가족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나누고 각 공간에 실을 배치한 뒤 모서리와 모서리를 연결했다. 베이커리 공간은 약 7평으로 판매와 만남의 장소로 구성했다. 이 공간은 평소엔 빵집 가게로 사용하다가 남편 손님이 방문할 땐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필요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가변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넓게 구성한 현관은 커다란 창을 내 주변 풍광을 담아내도록 배치했다. 단순히 신을 신고 벗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을 맞이하는 장소이자 외부 작업을 집 안에서도 하도록 발코니 개념으로 생각한 것이다. 현관은 또, 베이커리 공간과 연결해 손님을 맞이하거나 이야기 나누고 쉬는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했다. 신발장도 낮게 설치해 연로하거나 어린 아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들었다. 주거 공간은 1층을 공유 공간, 2층을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은 공간감이 들도록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가구를 통해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식당은 ‘ㄱ’자로 배치해 동선을 줄이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식당과 현관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수납장은 막힌 느낌과 함께 열린 느낌까지 동시에 주는 장치다. 이 수납장에 부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물건을 진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온전히 가족을 위한 공간인 2층은 남편을 위한 아내의 배려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안방에 아내 요구대로 책 집필을 계획 중인 남편을 위해 작은 서재를 마련하고, 서재 코너에 창을 내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게 했다. 또, 복도에 있는 계단 난간을 책장으로 만들어 책을 좋아하는 남편이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지내도록 구성했다. 드레스룸은 침실로 들어오는 길목에 두어 외출 후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도록 만들고, 창가에 작은 파우더룸을 마련해 편의성도 고려했다. 집은 “인문학으로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집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집을 설계하는 일을 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 매번 클라이언트의 삶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설계 결과물에 문제는 없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잘 담아 기능적으로 충족시키면서 미학적으로도 만족할 집을 계획하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집을 계획하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사연을 보내준 가족에게 포근함이 가득한 예쁜 집이 되기를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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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고소한 빵 향이 가득한 경주 고향집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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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 이전 호에서 등기부등본을 통해 법적, 실무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전 현장에 가서 부동산을 검토하고 서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등기부등본만큼이나 중요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소개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매도인이 건축물의 하자를 숨기거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부동산 거래에서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 외에 필수적으로 교부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바로 소유권 및 저당권과 같이 기타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등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토지대장 혹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지적도 혹은 임야도’ 등의 서류들이 있다. 이 중 등기부등본 다음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다. 부동산 거래에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소할 이 확인·설명서가 왜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서류 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는 매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확인·설명서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차계약에서도 공통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확인하고 학습하도록 하자. 최근 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매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계약을 하기 전, 하자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하고 그 후 본인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 매도자 측은 발견하지 못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특약사항에 명확히 쓰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수인들은 타일이나 보일러와 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당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이나 배수관 누수와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이와 같은 경우, 매수자 측은 매도자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계약 특약사항으로 ‘확인·설명서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소유권 이전 후, 한 달 내에 발견될 시 이는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는 항목을 적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약사항으로 매수인이 본인의 책임 부분까지 매도인에게 전가하는 악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그 하자 범위와 책임 범위도 함께 명시한다. 어떤 매도자는 본인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왜 이런 걸 쓰느냐”라는 말을 하고, 매수자 역시 하자에 대해 “매도인 측이 책임지는 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등의 각자 입장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인중개사로서 상호 합리적인 상도덕을 생각해 이 정도의 중간 협의를 끌어낸다. 그러나 이 계약 상황에서 매도자 측은 위 특약사항을 모두 거부했다. 현재 독자 중 사례와 같이 일방적 거래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사실 이 사례에서 매도인은 확인설명서가 본인에게도 정말 중요한 서류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아래 민법 제584조(담보책임 면제의 특약)에 보면 ‘매도인은 전 15조에 의한 담보책임을 면하는 특약을 한 경우에도 매도인이 알고 고지하지 아니한 사실 및 제삼자에게 권리를 설정 또는 양도한 행위에 대하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있다.즉, 아무리 하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특약을 썼더라도 매도인이 알고 있었다면 그 하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매입했을 때, 거주가 힘들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주택관리 업체나 시공업체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후화 혹은 시간이 흘러 생긴 균열이나 누수 등은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매도자 역시 계약 상황에서 알고 있는 하자가 있다면 모두 얘기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오히려 무조건 면피하려다 추후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법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특약사항을 쓰려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매도인, 매수인이 상호 보호를 받고자 철저히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특히 개인 단위로 지은 전원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먼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확인·설명서 양식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를 해놓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토지)’의 경우 <표 1>처럼 양식이 비교적 간단하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에도 모두 포함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를 통해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표 2>를 살펴보면 먼저 1번 항목에는 건축물 면적이나 준공년도 그리고 용도와 방향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건축물대장상 위법사항이 있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 24시’에서 ‘건축물대장’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다음 2번 항목에는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를 작성하도록 돼있으며, 3번 항목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도록 돼있다. 참고로 도시군계획시설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은 다른 서류의 보완 정도로 내가 매입하려는 토지와 관계가 없다면, ‘관계없음’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표 3>으로 이어지는 4번 항목에는 입지조건, 5번 항목에는 건물 관리에 관한 사항이 있다. 6번 항목에 비선호 시설은 전원주택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이 항목은 매수인보다 매도인이나 중개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이나 지방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비선호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축사’나 ‘묘’가 있는데 여기서 1km 이내에 있는 비선호 시설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반경 1km는 상당히 넓은 범위로 주변에 산이 많은 전원주택이나 토지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은 거주에 불편을 주는 범위에서 비선호 시설이 있으면 꼭 적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호 이해할 융통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7번과 8번 항목에는 각각 거래 예정금액과 취득 시 세금에 관한 사항이 있으나, 이 부분도 금액을 협의하고 이미 거래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당사자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확인하고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번 항목부터 11번 항목이다. 우선 9번 항목은 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않은 물건의 권리 사항에 대해 작성하도록 돼있는데, 이것은 유치권처럼 등기부등본에도 나타나지 않은 권리관계 및 권리 사항들을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전적으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이 고지한 사항을 적도록 돼있으므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은 주택 공급자로서 매수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중요하다. 10번 항목부터는 서로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항목들은 수도(파손 여부와 용수량), 전기(공급 상태), 가스(취사 방식), 소방(소화전과 비상벨 유무), 난방방식 및 연료 공급의 종류와 시설 작동 정상여부, 승강기 유무와 정상여부, 배수 정상여부, 그 밖의 시설물에 관한 사항으로 나열돼있다. 11번 항목은 벽면 균열 및 누수 유무와 해당 위치를 작성하게 돼있으며, 바닥 역시 상태에 대한 내용과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위치를 작성하도록 돼있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계약에서 중개대상물 확인하는 팁처음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했던 막연한 마음과는 달리 막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몇 번 더 집에 방문해서 확인하고자 하니 괜히 집 주인에게 실례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틀림없이 다른 매물보다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메리트가 있다면, 그건 매도자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측이 너무 까다롭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계약 시 짧은 시간 내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벽면 균열이나 누수 확인에 대해서는 벽이나 바닥보다는 모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균열이나 누수가 생기더라도 평평한 면보다는 이음새가 있는 모서리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조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경량철골조)는 더욱 이 부분이 약점이므로 시간이 없다면 모서리 부분을 빠르고 자세히 보면 좋다. 다음으로 전원주택은 난방방식과 연료 공급 상태, 수도 용수량 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 단위 건설이 많기 때문에 단열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열만큼 보일러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이때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보자. 빠르게 물이 뜨거워지는지와 용수 상태를 보면 난방 공급 상태와 수도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에게 가장 추울 때 집 안 온도를 몇 도 정도로 해놓으며, 그랬을 때 난방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물어보자.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물어봐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참고로 계약을 끌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면 쉽지 않지만 고지서를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 승강기는 전원주택에서 거의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소방 상태, 취사 방식 등은 비교적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분으로 매도인과 대화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확인·설명서는 매수인에게는 매입 불안감을 해소하고 매도인에게는 하자 책임과 관련한 해소를 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법적 부분은 최소한의 방어책이며, 그 이전에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 상호 충실하고 꼼꼼한 확인·설명서 작성이 중요하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kodla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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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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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정원(Rock Garden) 만들기 2-1
-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로, 동의나물과 수리취 등의 고산식물과 돌단풍이나 큰꿩의비름 등의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암석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영국에서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개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주택에 적용한 예를 찾기 힘들다. 다만 몇 년 전부터 식물원 등에서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주로 암석정원의 축소 형태로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분경과 도심의 옥상정원 형태를 띠고 있다. 정원 꾸미기는 그 원리만 알면 간단하므로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자. 그동안 집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 사진 유병열 암석정원이란 암석정원이란 돌과 식물을 사용해 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한정된 공간에 인공적으로 돌을 쌓고 배양토를 만들어 조건에 맞는 식물을 심거나, 자연적인 공간에 약간의 배양토를 가미시켜 식물을 심는 정원을 말한다. 암석정원은 주로 수목 한계선에서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저지대의 건조한 암석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다육식물을 사용해 조성한다. 간혹 고산식물만 식재하여 조성하는 고산식물원으로 암석정원을 간주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1772년부터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겼으며 그와 더불어 몇몇 사람이 암석정원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 후 1867년에 Kew Garden과 1871년에 Edinburgh Garden에서 암석정원을 설계했다. 현재 영국 내 어느 곳을 가든지 조그만 암석정원이 있을 정도로, 정원의 한 부분으로 조성되고 있다. 암석정원의 종류 암석정원은 크게 인공형과 자연형으로 구분한다. 다시 말해 인위적으로 돌을 쌓고 배양토를 제조하여 만드는 방법과 바위가 많은 자연 상태에서 식물을 짜임새 있게 식재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형 자연 상태에서 채취한 암석(모암母巖 부스러기, 석회석 자갈)을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시멘트·피트·부엽토·모래 등을 섞어서 만드는 다공질의 석회(Tufa)를 사용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얻어지는 다공질의 석회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형 인공적으로 돌을 축조하지 않고, 자연 지형의 돌을 충분히 활용해 기존에 자라는 식물을 가급적 사용한다. 그리고 거기에 알맞은 식물을 좀 더 가미해서 한층 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장점이 있다. ●평지형 평지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이 간단해 전원주택에서 손쉽게 조성할 수 있다. ●경사형 계곡형이라고도 하며 작업이 힘들지만 흐르는 물을 이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암석정원 조성 방법 암석정원을 조성할 자리에 배수로(폭 30cm, 깊이 30cm)를 파고 유공관(지름 10∼25cm)을 묻고 자갈(2cm)을 채워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만들어 준다. 그 위에 자갈을 10∼20센티미터 깔고 굵은 마사를 10∼20센티미터 채워서 물 빠짐이 완벽한 배수층을 만든다. 이때 마사는 물로 씻어서 진흙 등 토양 미립자를 제거한다. 이렇게 만들면 배수는 물론 다공질의 토양 구조로 인해 여름철에 토양 온도가 내려가 서늘해진다. 이처럼 여름철 고산식물에 맞는 생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배수층이 완벽하게 만들어지면 그 위에 작은 자연석을 배치한다. 자연석 배치는 축대를 쌓듯이 단을 만들어 조성하는 방법과 산이나 들에 자연석이 놓여 있듯이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 자연석 배치 후에는 암석원용 용토用土를 약 10센티미터 만들어 넣고 식물을 식재한 후 마사를 2센티미터 내외로 덮어 마무리한다. 암석원용 용토는 부엽 : 마사 : 피트모스의 비율을 1 : 3 : 1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 부엽은 부숙腐熟(썩혀서 익힘)이 잘 된 것을 고운 채로 쳐서 사용한다. ●암석정원 조성 준비 자재- 유공관(지름 200㎜)- 유공관 설치용 자갈(지름 25㎜)- 배수층용 쇄석(지름 25㎜)- 식물 식재 후 피복용 콩자갈(지름 10㎜) 또는 굵은 마사- 모암 부스러기, 석회석 자갈- 자연석 대, 중, 소(정원 규모에 따라 달리할 수 있음)- 고산식물 기본 용토(피트모스 : 마사 : 부엽 = 1 : 3 : 1)※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달라짐 ●암석정원 작업 순서- 암석정원 계획 장소의 지면을 정리한다.- 암석정원에 배수가 원활하도록 유공관을 설치할 곳에 'Y'자 형으로 지면에 표시한다.- 깊이 30㎝, 폭 30㎝ 정도 도랑을 판다.- 파낸 부분에 유공관(지름 200㎜)을 묻고 자갈(지름 25㎜)을 지면과 같은 높이로 채운다.- 전 면적에 자갈(지름 25㎜ 정도)을 10∼20㎝ 채운다.- 그 위에 굵은 마사를 10∼20㎝ 다시 채운다.- 먼저 자연석 중 큰 것을 배치한다.- 암석정원 가장자리에는 적당한 크기의 경계석을 놓는다.- 자연석 사이에 고산식물용 용토를 만들어 두께 10㎝ 정도 넣는다.- 중, 소 크기의 자연석을 배치한다.- 식물을 심을 자리에 미리 놓아본 후 심는다.- 식재 후 콩자갈이나 굵은 마사로 마무리 피복한다.- 물을 충분히 주고 뿌리가 내릴 동안 마르지 않게 매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암석정원은 암석정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 집에 맞는 암석정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또한 '어떠한 식물을 식재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 자연환경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기에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높은 산이 많아 고산식물이 전국 각처에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암석정원 조성에 응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암석정원을 조성할 때는, 우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식물을 식재하는 데 있어 실패할 확률이 적다. 그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 지역적인 기후 및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양의 다기능화이다. 그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식재한다고 하더라도 토양의 보습, 배수 등 다양한 토양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다. 암석정원의 위치 선정도 중요한 요인이다. 고산식물의 대부분은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암석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외국 식물과의 접목이다. 우리나라 식물들은 꽃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식물이 많은 반면에 외국에서 교잡된 식물들은 꽃이 화려하고 강한 품종이 많다. 때문에 그 식물들과의 접목은 암석정원을 조성하는 데 아름다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암석정원을 조성한다면 우리 집에 아름다운 암석정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유병열글쓴이 유병열 님은 현재 삼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야생화 및 실내조경과 화훼 이용에 대한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자생화에 대한 논문 및 학술발표를 통해 야생화에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우리 꽃 기르기≫, ≪원예학 용어 및 작물명≫, ≪화훼원예 총론≫ 등이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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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 집을 가꾸고, 밥을 해 먹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존재의 근원이라는 김혜련 작가. 특히, 집이란 따스함과 받아들여짐의 상징으로서의 공간, 갓 태어난 아기같이 천진한 잠을 잘 수 있는 깊고 원초적인 공간이라고 말한다. 방황하던 그녀를 ‘일상’이라는 보금자리로 이끌어준 경주 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김혜련 작가(경주 집), 박창배 기자(상주 집) 취재협조 서울셀렉션 집은 물리적, 정신적 쉼터김혜련 작가를 만난 곳은 경상북도 상주의 한 농가였다. 경주에서 10여 년간 살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자의 고향인 상주로 얼마 전 이사를 했다. 그녀는 본디 서울 한복판에서 일을 하고 살았던, 도시 사람이다. 그러다 40대 후반 어느 날, 도시에서의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혜택을 모두 내려놓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4년간 시간을 보내고 내려와 경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았다. 방황하던 자신을 붙잡아 줄 곳이 경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로 입는 것(衣), 먹는 것(食,) 사는 곳(住)을 꼽는다. 그중 주住는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집이란 누구에게나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정신적 쉼터다. 김혜련 작가에게는 더욱 그랬다. “지인을 몇 번 따라와 본 경주는 아름다웠어요. 시끄러운 자본주의 한가운데에서 천년의 침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분과 그 위에 자라고 있는 키 큰 소나무, 작은 둔덕 같은 곡선의 무덤가에서 온화함이 뿜어져 나왔어요. 내면의 황량한 자리에 따뜻한 기운이 퍼져가는 게 느껴지더군요.” 김혜련 작가는 방황하던 자신의 영혼을 고요히 눕히고 치유할 곳으로 경주를 선택한 연유를 말하며, 100여 년 된 고택을 고치며 살게 된 경주 집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혜련 작가는 백 년 된 낡은 고택의 원형을 유지해 고쳤다. 경주 집 수리는 시멘트 담 대신 쌓아올린 흙돌담과 나무 대문으로 마무리했다. 경주의 남산 마을당시, 살 지역을 경주로 정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김혜련 작가는 집이 마음에 들어도 마을이 편안하지 않으면 그 집이 안온하기는 어렵기에, 마음에 드는 마을을 정하고, 그 안에 있는 집을 찾기로 기준을 잡았다. 그러다 경주의 ‘남산마을’을 만났다. 남산 아래 칠십여 호가 있는 넉넉하고 큰 마을이었다. 낮고 단단한 기와집, 작은 ‘촌집’들이 넓은 산자락에 여유 있게 모여 있는 마을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되기도 한다 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적합한 안온한 땅이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본인이 찾던, 삶의 황량함을 품어줄 장소라 확신했다. 그러고는 마을 안에 한 할머니가 살다 내놓은 낡은 고택을 냉큼 계약했다. “고택을 다시 살려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젊은 날의 혈기가 담긴 어린 생기가 아닌, 희로애락을 겪어낸 시간의 두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생기를 말이죠.” 집을 고치는 방향은 분명했다. 최소한의 개조로 시간의 퇴적층을 유지하는 것이다. 백 년 된 집을 고칠 목수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새집을 지을 목수는 많았지만, 헌집을 고쳐줄 목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마침 동네에 낡은 집을 원형 그대로 살려 잘 고쳐놓은 집이 있어, 그 집을 고친 목수를 소개받았다. 경험이 있던 목수라 일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과정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십여 년 목수 일을 한 탓이겠지만, 자기 고집 대로였다. 그렇게 애를 먹이다가도 목수는 가끔 명언을 해서 즐겁기도 했다. “이런 헌 집을 고치는 일은 손바느질 같은 거예요. 한 땀, 한 땀 하는 거지. 새 집 짓는 거야 재봉틀로 드르륵 박는 것처럼 쉽지, 쉬워.” 오랜 세월 낀 먼지를 물에 불리고 칫솔로 문살을 닦는 일은 김혜련 작가가 맡았다. 창밖으로 작지만 정겹고 아늑한 마당이 보인다. 경주 집을 고치면서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감사의 선물이었다. 벽지로 사용한 문경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는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다. 바닥은 콩댐을 했다. 한 번 바르고,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 말리고를 다섯 번 반복했다. 김혜련 작가는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 먹고, 정원 가꾸고 하는 일상을 즐긴다. 백 년 된 집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시멘트로 온통 덧댄 창고들을 철거하고 마당에서 시멘트를 걷어냈다. 집은 원형 그대로의 작고 소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두꺼운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있던 나무 기둥들에서 칠을 벗겨냈다. 그러자 오래된 나무 특유의 살결이 햇빛 속에 드러났다. 부엌의 그을음 낀 서까래를 닦는 작업은 하루가 꼬박 걸렸다. 그을음을 걷어내자, 검은 살결이 중생대 거대한 동물의 뼈처럼 단단하고 아름답게 드러났다. 나무는 그을음이 배면 잘 썩지 않는다고 한다. 안방과 건넌방의 천장에 쳐놓은 낮은 방장을 걷어내니 천장에서 쥐똥이 우수수 떨어졌다. 서까래 사이사이에 드러난 부분은 다시 황토로 발랐다. 나무에 낀 오래된 때를 조심스럽게 닦아내자 종도리에 흐릿하게 상량식上梁式(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종도리를 올릴 때 고사를 지내는 의식) 때 쓴 글자가 보였다.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집이 지어진 해와 날이 적힌 글자가 있었다. 집은 1910년대에 지어진 것이다. 집은 험한 세월을 살아낸 생존자, 존귀한 존재였다. 경외심으로 저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집을 가꾸고, 그 안에서 밥을 해먹는 평범한 일상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하는 힘이라 말한다. 집을 고치다집 수리의 첫 번째 원칙이었던, 집의 원형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깨고 편의 위주로 생각한 건 부엌과 화장실이었다. 편리한 부엌과 화장실은 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었다. 부엌은 넓히고 서쪽으로 큰 창을 냈다. 크고 확 트인 부엌을 만들었다. 싱크대나 기타 부엌 시설들을 신경 써서 환하고 견고한 것들로 들였다. 원한 대로 환하고 쾌적한 부엌을 만들었다. 평생의 ‘괴로운 밥 짓기’를 ‘즐거운 밥 짓기’로 바꾸기 위해 최대한 기분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을 고치는 일 중에서 직접 한 것은 ‘문 닦기’와 ‘콩댐하기’였어요. 한옥엔 문이 많아 일도 많았죠. 얼마나 오랜 세월 먼지가 끼었는지, 물을 뿌려서 불리고 칫솔로 문살 사이사이를 닦는 일을 며칠 동안 계속했어요.” 이렇게 집을 고치면서 김혜련 작가는 오래된 것들이 지닌 단단한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생기, 소멸해가는 것들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집에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선물이었어요.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였죠.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 한지로 도배를 했어요. 집은 옛 자태를 찾은 듯 은은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어요.” 상주 집도 곳곳을 고쳐 살고 있다. 주방은 벽을 뚫고 나무틀을 짜 넣은 다음 유리를 대어 바깥 풍경을 그림처럼 담아 즐기고 있다. 손수 담근 된장과 직접 재배한 배추, 갖은 뿌리채소를 우려 맛을 낸 국물 요리로 차린 보양 밥상. 평범한 농가이지만, 사람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식탁, 도마, 격자문살 창틀에서 따뜻하며 단아함이 느껴진다. 대문 달고 흙돌담 쌓아 완성방바닥도 한지로 발랐다. 한지로 장판을 하려면 ‘콩댐’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두터운 한지에 콩과 생들기름을 7 대 3의 비율로 섞어 바르는 것이다. ‘문경 한지’에서 콩댐하는 법을 배웠다. 반드시 생들기름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냥 들기름을 쓰면 기름에 절어서 못 쓴다더군요. 색도 너무 짙어져서 은은한 노란 빛깔을 얻을 수 없고요. 평생 기름을 짰다는 상주 은척에 있는 한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생들기름을 짜고, 불린 콩을 곱게 갈아 섞어서 고운 면 주머니에 넣고, 하라는 대로 방바닥에 굴렸어요.” 한 번 바르고 닷새 동안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를 말리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콩댐을 했다. 집 수리의 마무리는 담을 쌓고 대문을 다는 일이었다. 무너진 시멘트 담 대신 집과 주변 자연이 어울리는 담을 쌓고 싶었다. 집 뒤쪽에 남아있는 오래된 흙돌담과 어울리게 황토와 돌로 담을 쌓았다. 나지막하게 쌓아 올린 담은 집과 잘 어울렸고, 마을 골목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상주에 살면서 자연의 야생적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있다. 직접 배추도 키우고, 시래기도 말리면서 일상을 보낸다. 고택과의 첫날밤9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쯤 집은 아름답게 복원됐다. 김혜련 작가는 아무런 짐 없이 이불 한 채만 들고 첫날밤을 맞으러 집에 갔다. “집에 들어섰을 때 넉넉하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이 나를 품고 있는 듯 안온했죠. 포대기에 싸여 엄마 품에 안긴 아기 같은 기분 같았어요. 그때 내가 그 낡은 집을 왜 그리 좋아했는지, 진정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무의식적으로 ‘집의 모성’에 기대고 싶었던 거 같아요.” 작가에게 ‘집’은 그녀 안의 아이가 찾던 엄마였던 것이다. 그녀는 자라면서 엄마의 사랑이 늘 부족하다 느꼈다. 그래서 그녀 내면의 아이는 집을 지음으로써 엄마를 찾고 그 안에서 천진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혜련 작가에게 집은 부재했던 모성이고 몸 자체이기도 했다. “물론 백 년 된 집이니 집을 다 고치고 난 뒤에도 계속 고쳐야 할 부분들이 생겨났어요. 이곳을 고치면 저곳을 고쳐야 하고 저곳을 고치면 고친 이곳을 다시 고쳐야 했죠. 그렇게 집은 저와 함께 늙어갔어요. 다만, 늙음은 퇴락이 아니라 원숙함임을 받아들이면서요.” 서재에는 책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반려자가 직접 짜준 책장이 벽을 두르고 있다. 책장 칸칸이 경주 고물상에서 구입한 이색 골동 장식품들이 눈에 띈다. 침실. 상주 집은 한옥이 아닌, 평범한 농가다. 반려자는 한옥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올봄부터 작은 한옥 한 채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집을 통해 찾은 평안“물질로서의 집, 자본주의 시각으로의 집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그래서였는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지만 외로웠고 결핍을 느꼈죠. 다행스럽게도 집을 가꾸면서 이 오래되고 진부한 일상이 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해 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김혜련 작가는 다른 사람들도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품어주는 공간으로 집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밥해 먹고 집 가꾸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집은, 엄마 품이 그리워 매일 눈물짓던 지인에게 건네주고, 이제는 그곳에서부터 함께한 반려자와 삶의 터전을 상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경주는 고도의 아름다움이 내재돼 있지만, 사람의 손길이 계속해서 닿는 곳이죠. 반면에, 상주는 자연의 야생성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투박한 듯 펼쳐져 있는 자연 속에서 생생한 정기를 느낄 수 있죠. 게다가 좋은 사람이 많아요. 귀농 귀촌을 하러 온, 가난하지만 건강한 젊은이들이요.” 그녀는 상주에 살면서 달라진 게 있다고 한다. “전에는 만났다가 헤어질 수도 있다 여겼는데, 이제는 만남이 소중하다는 것, 관계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도 해먹고, 정원도 가꾸고, 이런저런 모임을 해요. 이 상주 집에서도 말 그대로 일상을 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있는 그대로 주어진 삶, 오는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어요. 결국 집 안에서 일어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나를 강건하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거실은 반려자가 직접 나무로 짠 식탁, 독서대, 미닫이문으로 채웠다. 따뜻하며 정갈한 분위기가 멋스럽다. 김혜련 작가의 『밥하는 시간』일상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20여 년간의 교사 생활을 접고 경주 남산마을에서 백 년 된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으며, 자연과 만나는 일상을 담았다.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 진짜 의미를 회복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셀렉션 펴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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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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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맑고 고결해 절개를 상징하는 동양의 꽃, 매화
-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단지 몇 송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소중합니다. 꽃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이야 당연한 이치겠지만 나에겐 참 특별한 순간입니다. 매화꽃을 보는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백 가지 꽃을 다 꺾어서 봐도우리 집 꽃만은 다 못하네그것은 꽃이 달라서가 아니라다만 우리 집에 있기 때문일세 오래 살았던 집을 수리한 후 정원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정원에 어울리는 나무를 찾으러 서울 근교는 거의 다 다녔습니다. 작은 대문과 어울리는 소나무를 구하던 중 구파발 근교에서 분재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하고 멋스러운 지금의 매화를 만났습니다. 양지바른 곳 앞뜰 중앙 작은 동산 아래 중앙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건강하게 너무 잘 자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고풍스러운 자태는 사라지고 무성한 잎과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주변 햇볕을 좋아하는 작은 꽃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크지 않은 앞뜰 주변을 점점 어수선하게 만들어 답답함을 주었습니다. 여름에 꽃눈을 만들어 추운 겨울이 끝나 갈 무렵 꽃을 피우는 매화에게 고운 꽃과 맑은 향기를 위해선 늦여름까지는 가지를 자르지 말아야 하지만 결국은 참지 못하고 가지들을잘라야 했습니다. 늦가을까지 가지를잘라야 했습니다. 이 무성한 가지들로 인해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고운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해마다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더 이상 매화가 이곳에선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것이 무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매화의 생리적 특성을 제대로 파악 못 한 내 실수로 10여 년 건강하게 잘 자란 나무를 막상 옮기려고 하니 몸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들과 함께 그날 온종일 뜰에서 보냈습니다. 이층 서재 앞 용기 정원으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앞뜰이 환하게 넓어졌습니다. 매화나무 뒤에 가려 있던 뒷동산이 보였습니다. 그 당시 고생한 매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지식을 동원해 매화가 더 이상 고생하지 않고 매화의 아름답게 자랄 수 있는 장소와 매화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표현해 줄 수 있는 용기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매화의 형태와 크기, 거친 질감과 색채에 어울릴 뿐만 아니라 고목의 멋도 살리면서 중후한 느낌이 드는 사각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발품을 팔아 어렵사리 적합한 용기를 찾아 매화나무를 심은 후 온종일 햇볕이 드는 이층 서재 앞에 놓았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용기들 속에서 중후한 느낌의 검은색 정사각 용기가 중앙에 자리 잡아 의젓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겨울 모든 꽃들이 없어진 쓸쓸한 정원에서 무성한 잎들을 훌훌 떨쳐버리고 묵묵히 지키고 있는 매화나무의 당당한 모습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고목의 운치를 줍니다. 나목裸木(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한 나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평생 묵묵하게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네 아버지의 삶을 이 나목에서 느껴봅니다. 매화가 나의 집에 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매화나무 나목이 이렇게 멋스러움을 지니고 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름다움에 매료돼 틈틈이 이곳에 서성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해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잘 견뎌냈습니다. 어느 사이 저 멀리서 따스한 봄기운이 매화나무에 앉아 매화에 꽃망울을 맺었습니다. 단지 몇 송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매화가 이층으로 온 지 2년이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우리 주변을 감도는 요즘, 다른 정원 식구들은 소식이 없는데 이 매화나무에는 고운 맑은 향기를 보듬은 꽃망울이 가득 있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모습입니다. 꽃이 다닥다닥 붙은 것은 고상한 모습이 못 된다고 하지만 이곳에 잘 적응해 이렇게 많은 꽃망울 보내주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추위를 이기고 언 땅 위에 봄소식 가장 먼저 알려주는 봄의 선구자. 청초한 자태와 맑고 은은한 향기를 품은 맑고 고결하며 절개를 상징하는 동양의 꽃, 매화. 학명이 Prunus mume인 매화나무는 사계절 흐름을 분명히 느끼게 해 주는 낙엽 소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며 아주 옛날 중국에서 건너 왔지만 이 꽃만큼 우리 민족으로부터 사랑받은 꽃이 없습니다. 꽃을 보기 위해 심을 때는 매화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 심을 때는 매실 나무라고 부릅니다. 꽃은 2월부터 피기 시작하지만 중부지방에서는 3~4월에 잎보다 먼저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 꽃이 피고 고운 향기가 납니다. 매화가 좋아하는 환경은 온종일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특히 매화에 좋은 음식은 햇볕과 바람입니다. 매화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도 잘 이겨내는 강건함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는데 조경 식물도감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서북향이 막힌 양지바른 곳이 좋다고 했습니다. 우연히도 우리 집 매화가 자라는 데가 북쪽이 모두 막혀있는 곳이랍니다. 원예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도 배수가 잘 되는 양지바른 곳에 심어두기만 하면 성장도 빠르고 꽃도 잘 피워 별 무리 없이 재미있게 키울 수 있는 나무입니다. 열매와 꽃을 보기 위해서는 영양분이 필요하지만 빠르게 잘 자라는 성질이 있어 많은 거름은 매실 수확을 위한 것이고 맑고 아름다운 꽃을 위한 것이라면 내 경우에는 거름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정원에서 독립수로 심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지치기에도 잘 견디는 성질과 아름다운 수형과 꽃과 향기로 분재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6~7월에 형성된 꽃눈은 8월이 돼서야 굳어지는데 꽃눈이 형성되기 전에 순이 길다고 잘라버리면 절대 안 됩니다. 하지만 9월 이후 길게 자란 가지들을 수형에 맞게 자라도 되지만 강한 가지치기는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 알아둘 것은 분재로 활용할 때는 대부분의 나무들은 철사 걸이를 해 수형을 다듬는데 매화나무는 목질이 단단해 철사를 걸어 구부리면 자칫 가지가 부러질 수가 있으므로 철사 걸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꽃눈이 충실히 맺을 수 있도록 잎을 솎아내지 않습니다.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잎이 돌돌 말리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매실을 넣어 만든 술인 매실주, 흰죽이 다 쑤어질 무렵 꽃잎을 넣어 만드는 매화죽, 꽃잎을 말려 두었다 끓여 마시는 매화차 등 주는 것도 참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매실을 오매烏梅(성숙하지 못한 열매를 따서 훈연하여 말린 것)라고 해 설사를 멈추게 하고 기생충을 없애는 데 이용할 뿐만 아니라 뱃멀미를 낫게 하고 눈을 맑게 해 준다 하여 매실 씨를 가루로 볶아 먹기도 합니다. 또 덜 익은 매실을 따서 씨는 버리고 과육만 갈아 불로 다려 고약처럼 만든 것을 매실도 梅實膏라 하는데 약이 귀한 시절 소화불량, 구토, 이질, 설사 등에 효험이 있어 구급약으로도 썼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 집 대문 입구에는 커다란 고목의 매화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땐 단지 저 나무가 매화 나무란 것만 알뿐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나무가 얼마나 운치와 품위가 있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무성한 녹색 잎들 모두 훌훌 벗어버리고서 추운 겨울 파란 하늘 아래 의젓이 서 있는 매화 나목의 고풍스러운 자태를 삶을 어느 정도 보낸 중년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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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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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맑고 고결해 절개를 상징하는 동양의 꽃,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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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 1. 전원주택 임대 · 차 시장 근래 임차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원주택, 땅, 펜션, 폐교 등을 임차해 여러 용도로 활용하면서 전원생활을 맛보기 하려는 사람이 적잖이 생겨난 것이다. 어떤 이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귀농이나 귀어를 꿈꾸기도 하고 어떤 이는 도시에 생활 근거지를 두면서 임차를 통해 나름의 꿈을 실현하거나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전원주택과 관련된 임차 시장 현황과 실태를 알아봤다.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임차를 통해 전원생활을 맛보기 한 후 한상봉 씨가 올린 경기 양평 주택. 그는 임차 기간에 전원생활에 반대하던 아이들이 돌아서는 등 임차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귀촌 관련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는 임대하려는 이와 임차를 원하는 이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의 나눔 세상(https://cafe.naver.com/kimyoooo) ' 부동산정보'란에도 심심찮게 임대, 임차 관련 글이 게재되고 있다. 귀농·귀어를 꿈꾸는 예비 전원 생활자들의 임차에 관한 관심은 전원주택 관련 부동산 업체까지 번지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소재 부동산 중개 전문 업체 부동산 인터체인지 담당자는 "전원주택 전세 매물은 귀하기도 하거니와 수요자가 많아 나오면 바로 거래가 성사된다"며 갈수록 전세 물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평은 복선전철 개통 이후 전세나 월세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이에 맞춰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정정숙 공인중개사는 전원주택, 펜션, 땅 임대·임차와 관련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만큼 인기가 많아 매물이 나오면 대부분 금방 소진된다"고 밝혔다.임차 수요 왜 증가하나임대를 놓으려는 이들은 적은 반면 임차를 원하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정정숙 공인중개사는 "아파트에만 살아본 현대인들이 막상 전원으로 이주하려다 보니 낯선 환경 등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월세 희망자들은 얼마의 시간을 두고 미리 전원생활을 경험해 보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부지를 살펴본 후 이를 매입하고 건축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이 기간에 맛보기 전원생활을 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몇년 전 전원주택을 지은 경기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한상봉 씨는 4년 전 현재 주택 인근에 전세를 얻어 3년간 생활했다. 그 기간이 큰 도움이 됐다는 한상봉 씨는 "처음에 낯설어 반대하던 아이들이 서울로 돌아가기 싫다고 할 정도로 변해 우리 집을 지을 때는 앞장서서 자료를 구해왔다"고 전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전·월세를 구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지병이 심해져 강원도에 요양을 목적으로 전세 주택을 찾고 있는 경우다. 아무래도 도시에 있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주변 의견이 있어 몇 군데를 알아보고 있는데 여러 조건을 따지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한편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전원주택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자 전원주택 전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인데 경기 여주군의 부동산중개사 사무소 원주한 대표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대체 주택으로 전원주택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인데 반해 전원주택은 넓은 마당에 30~40평 건물 기준 1~2억 원 안팎으로 저렴해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임대인의 고민 "내 집같이 여겨줬으면…"지난해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목장을 임대 준 한 전원 생활자는 임차인의 방만한 운영으로 애를 먹었다. 전원생활을 계획 중인 사람을 지인을 통해 소개받고 운영을 맡겼는데 몇 달도 되지 않아 그야말로 잡초만 무성한 곳이 돼버렸다. "나이가 들어 이전같이 목장을 관리하기 힘들더라고요. 자식들은 팔아버리라고 하지만 이곳에서 청춘을 보낸 나에겐 고향과 같은 곳이거든요. 임대를 주고 얼마 뒤 와보니 차마 볼 수 없는 지경까지 됐더라고요. 여기가 자기 집이라고 여겼으면 이랬을까 싶어 속이 많이 상했지요."그래도 목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현재까지도 성실히 목장을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한 전원주택 시공 업체 대표는 강원도 홍천에 직접 건축한 펜션을 임대했다. 젊은 부부라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남은 계약기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 평일은 손님이 많지 않다고 아예 문도 열지 않아요. 수도, 전기 요금이 많이 나간다며 정원은 관리도 하지 않고요. 펜션은 입소문이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 어떤 손님이 오려하겠어요"라고 말하는 시공 업체 대표는 다시는 임대를 주지 않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와 같이 현재 관련 시장은 알음알음 비공식적인 통로로 임대차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무리 작은 땅이라도 부동산중개사를 통해 계약을 맺은 후 진행하는 것이 뒤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원주한 대표는 "평소 아는 사이라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돈을 지불하고 입주했다가 불시에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임차인도 있었다"며 어느 한 쪽이 아닌 서로를 위해 공인된 계약서를 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대차 바람이 불면서 간혹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으나 이것이 전원주택 시장 성장에 기여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젊은 세대를 전원주택으로 유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부동산 종사자들은 분석한다. 부동산 인터체인지 담당자는 "갈수록 임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부동산 관점으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이들이 고스란히 매매나 신규 건축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원주택시장이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2. 임차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것만은 꼭 명심하라! 주택이 됐든 땅이 됐든 임차를 고려하고 있다면 실제 그것을 매입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후환을 막을 수 있다. 남의 것을 빌려 잠시 살아보거나 경작해보겠다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이 본인 그리고 가족에게 적합한지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내 집처럼 내 땅처럼 살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택과 경작물은 한 번 짓거나 심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행복한 전원생활의 첫걸음은 가족의 화합이다. 최대한 가족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임차도 예외가 아니다. 임차 전원생활은 주택을 전세나 월세를 얻어 사는 경우,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경우, 펜션을 전세 내 운영하는 경우, 폐교를 활용해 공방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임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은 큰돈이 들어가는 신규 건축이나 매매를 통하지 않고 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임차에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아는 사람을 통하거나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 등을 통해 알음알음 거래가 성사되고 있어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살아보니 제대로 단열이 안 돼 관리비가 너무 든다’ ‘토질이 좋지 않아 어떤 작물은 심을 수가 없다’ ‘손님이 없어 그냥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등말만 믿고 계약을 했다가 낭패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임대인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임차인의 불성실에 있다. 남의 것이라는 점 때문에 소홀한 구석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이러다가는 내 집을, 내 땅을 망쳐 놓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부동산 인터체인지 담당자는 “주택에 비해 펜션 임대 매물을 찾기 어려운 이유가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에 경험만 쌓으면 되지만 임대인은 이후에도 계속 운영을 해야 하기에 지속적인 마케팅과 대고객 서비스,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 땅은 두말할 나위 없고 전원주택 역시 내외부 관리를 제대로 해야 오랜 기간 튼튼히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후에 가지게 될 ‘내 것’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발품을 팔아야 좋은 물건이 보인다내 맘에 꼭 맞은 임대 물건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도 전원주택 임대 물건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정도라고 하니 여간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다. 먼저 대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에 나선다. 마음에 드는 몇 군데를 선정해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임대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 후 연락처를 주고받는다. 자주 전화해 본인을 인식시키면 매물에 닿을 확률이 높다.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많은 귀농이나 귀촌 관련 동호회와 카페가 활성화돼 있기에 접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에도 임차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으므로 마음에 드는 임대 매물이 나오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등기부등본 등 관련 서류 점검부동산중개업소 등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지인을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드시 세를 얻기 전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등기부상 권리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다한 저당이나 압류가 설정돼 있다면 경매로 넘어가 전세금이나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으니 등기부상 소유자와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야 추후 임대차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소유자가 계약에 참여할 수 없다면 대리인에게 소유자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위임장을 받고 진행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부속 건축물이 있을 수 있고 정원에는 나무 등 제법 가격이 나가는 것들이 있기에 이에 대한 관리 및 보수, 파손 시 보상 문제 등을 구두로 합의하지 말고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좋은 임차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수시로 방문해 확인하고 또 확인사진이나 글, 말은 과장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 좋은 물건이라 소개하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차라는 특성상 현 생활지에서 멀지 않은 곳을 택하고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이 있으면 적응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특히 펜션이나 카페 등에 임차 계획이 있다면 ‘확인’은 더욱 세심하게 해야 한다. 평일, 주말, 공휴일 등으로 나눠 방문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가능하면 유동 인구, 주변 경쟁 업체 분석 등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확인 작업은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될수록 많이 자주 할수록 좋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최대 조력자에게 조언을 구하라임차라 하더라도 전원생활은 혼자의 힘으로 꾸려나갈 수 없다. 특히 가족 도움이 절실한데 임차 생활을 계획할 때부터 함께 이야기를 나눠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정원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아내나 남편의 취미생활을 반영해 지역을 선정하거나 이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 주면 자연스레 가족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있거나 이름난 식당이 있다면 동반해 방문하는 것도 가족 호응을 얻는 방법이다. 가족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한 전원행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임차도 마찬가지다.건축물과 토질을 파악하라건축물은 수리할 부분은 없는지 하자가 있지는 않은지 노후 상태는 어떠한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임차를 희망하는 이들 대부분은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건축 전문가와 동행해 도움을 받으면 좋다. 특히 주택 단열 성능을 살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라 알아보기 쉽지 않으나 적당한 방법은 주인 허락을 얻어 한여름, 한겨울 냉 · 난방비를 조사하는 것이다. 불가능하다면 추운 날 혹은 더운 날 집을 방문해 내부 단열 상태를 점검한다. 땅을 임차하려면 토질을 이해해야 한다. 귀농 후 목표로 하는 작물이 임차한 땅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고 이외에 어떤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는지도 점검한다. 쉬거나 거주할 농막 등의 공간 존재 여부도 확인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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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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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
- 단독(전원)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자신만의 온실을 설치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당에 두 평 정도의 아담한 온실, 또는 주방이나 거실과 연계한 선룸Sunroom을 만들면 온실과 야외 응접실을 겸하는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도 건축 디자인적으로 자연 채광을 끌어들인 썬큰Sunken 형태의 온실을 계획할 수 있다. 단, 온실을 계획할 때 계절마다 변화하는 해의 기울기를 고려해야 한다. 온실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디자인 단계부터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프리미엄디자인 031-919-6261 www.premium-design.co.kr 여름과 겨울 태양의 고도는 45`~47°차이가 나기 때문에 겨울철 태양 고도를 생각해 온실을 짓는다. 온실은 햇빛이 잘 드는 남향과 남동향에 설치해야 좋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면 온실에 환기창을 내거나 블라인드를 갖춰야 한다. 겨울의 태양 기울기가 29°이므로 온실의 지붕 경사도를 20°정도로 하는 게 좋다. 또한, 태풍과 폭설에 의한 풍압과 하중에 견디도록 튼튼한 골조를 갖춰야 한다. 선룸과 썬큰은 실내로 햇살이 충분히 들도록 연결 공간을 개방할 수 있는 구조가 좋다. 만약, 주택 서쪽에 선룸을 설치한다면, 선룸 남쪽에 가능한 넓은 창을 내고 서쪽과 북쪽 창은 최소로 한다. 이때 서쪽에 키 큰 사철나무를 심어 여름 오후의 태양을 차단하는 방법도 좋다. 냉난방 시스템은 주택에서 연장하는 것보다 선룸에 별도로 갖추는 게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다. 온실 형태,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온실은 반지붕형, 3/4지붕형, 양지붕형, 원圓지붕형, 양지붕식 연동형 등이 있다. 각각의 특징을 잘 살펴 목적에 맞게 설치해야 온실을 제대로 사용하고 과다한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 주택에 적당한 형태는 반지붕형과 양지붕형이다. 5가지 온실 형태 반지붕형 온실_지붕이 한쪽만 있어 여름보다 겨울에 많은 광량이 입사된다. 생육 적온適溫이 비교적 높은 식물의 촉성促成 재배나 연구용 온실에 주로 사용했으나, 요즘 저렴한 시설비와 간편한 설치, 비교적 쉬운 보온으로 주택용 선룸, 가든 등 일반 건축에도 많이 사용한다. 반지붕형 온실 양지붕형 온실_들보를 사이에 두고 좌우 대칭의 지붕이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온실이다.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아 공기의 용량이 충분하며, 보온 및 차광을 통한 온도 관리가 쉽고 경제적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풍압에 잘 견딘다. 그러나 온실의 천창과 측창 규격 및 위치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중앙 통로를 구성하고 실을 나눠 이런저런 내용물을 채우다 보면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기를 위해 양지붕형 온실 천장에 설치한 오토 천창 유리 온실 vs 폴리카보네이트 온실보급률이 가장 높은 비닐 온실은 가볍고 시공이 간편하며 공사비가 저렴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변색 및 광 투과율 저하 문제로 2∼3년 사이에 비닐을 교체해야 한다. 이를 대체하는 피복재로 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가 있다.유리 온실유리 온실은 H형강, 사각관, C형강 철재와 용마루, 서까래 형식의 알루미늄 프로파일 골조를 사용한다. 광 투과성과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초기 공사비가 많이 들고 외부 충격에 약하며 수리비용이 높다. 유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자외선을 차단하는 로우이Low-e 유리, 방범을 보강한 강화유리, 접합유리, 원예 및 채소를 키우는 일반 투명 유리가 있다. 선룸으로 제작한 반지붕형 유리 온실. 삼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통풍은 물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폴리카보네이트폴리카보네이트는 충격 시 전체가 파손될 수 있는 합성수지 페트PET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로 투명한 단층판과 공기층이 있는 복층판으로 나뉜다. 복층판은 단층판보다 구조적으로 더 튼튼하고 유리보다 1/6 정도 가볍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가볍기 때문에 고정하중이 적어 기초 콘크리트공사 없이 시공해 설치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방탄 소재로 사용할 정도로 튼튼해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열효율도 높아 수족관이나 식물원 마감재로 자주 사용한다. 양지붕형 폴리카보네이트 온실(프리미엄디자인 Milano) 투명 단층판 폴리카보네이트 슬라이드형 온실(프리미엄디자인 슬라이딩 선룸) 고온 온실과 저온 온실온실은 기본 구조에 따라 겨울용 고온 온실과 여름용 저온 온실로 구분한다. 중온 온실을 고온 온실 기본 구조로 했다면, 냉방비가 과다하게 든다. 반대로 중온 및 저온 온실을 고온 온실 기본 구조로 설치하면 난방비가 많이 든다. 그래서 사용 목적과 운영 계획을 세워 기본 형태와 내부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광량 이용에 따른 고온 온실과 저온 온실의 배치 및 지붕 구배는 다음과 같다.고온 온실 배치 및 지붕 구배●건물 배치가 남북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7∼30°가 좋다.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건물 배치가 동서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0°이하가 좋다. 그 이하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해결하면, 고온 및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저온 온실 배치 및 지붕 구배●건물 배치가 동서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7∼30°가 좋다.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건물 배치가 남북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0°이하가 좋다. 그 이하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해결하면, 저온 및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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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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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
- 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 단독(전원)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자신만의 온실을 설치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당에 두 평 정도의 아담한 온실, 또는 주방이나 거실과 연계한 선룸Sunroom을 만들면 온실과 야외 응접실을 겸하는 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도 건축 디자인적으로 자연 채광을 끌어들인 썬큰Sunken 형태의 온실을 계획할 수 있다. 단, 온실을 계획할 때 계절마다 변화하는 해의 기울기를 고려해야 한다. 온실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디자인 단계부터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프리미엄디자인 031-919-6261 www.premium-design.co.kr 온실은 햇빛이 잘 드는 남향과 남동향에 설치해야 좋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면 온실에 환기창을 내거나 블라인드를 갖춰야 한다. 겨울의 태양 기울기가 29°이므로 온실의 지붕 경사도를 20°정도로 하는 게 좋다. 또한, 태풍과 폭설에 의한 풍압과 하중에 견디도록 튼튼한 골조를 갖춰야 한다. 선룸과 썬큰은 실내로 햇살이 충분히 들도록 연결 공간을 개방할 수 있는 구조가 좋다. 만약, 주택 서쪽에 선룸을 설치한다면, 선룸 남쪽에 가능한 넓은 창을 내고 서쪽과 북쪽 창은 최소로 한다. 이때 서쪽에 키 큰 사철나무를 심어 여름 오후의 태양을 차단하는 방법도 좋다. 냉난방 시스템은 주택에서 연장하는 것보다 선룸에 별도로 갖추는 게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다. 온실 형태,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온실은 반지붕형, 3/4지붕형, 양지붕형, 원圓지붕형, 양지붕식 연동형 등이 있다. 각각의 특징을 잘 살펴 목적에 맞게 설치해야 온실을 제대로 사용하고 과다한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 주택에 적당한 형태는 반지붕형과 양지붕형이다. 반지붕형 온실_지붕이 한쪽만 있어 여름보다 겨울에 많은 광량이 입사된다. 생육 적온適溫이 비교적 높은 식물의 촉성促成 재배나 연구용 온실에 주로 사용했으나, 요즘 저렴한 시설비와 간편한 설치, 비교적 쉬운 보온으로 주택용 선룸, 가든 등 일반 건축에도 많이 사용한다. 반지붕형 온실 양지붕형 온실_들보를 사이에 두고 좌우 대칭의 지붕이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온실이다.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아 공기의 용량이 충분하며, 보온 및 차광을 통한 온도 관리가 쉽고 경제적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풍압에 잘 견딘다. 그러나 온실의 천창과 측창 규격 및 위치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중앙 통로를 구성하고 실을 나눠 이런저런 내용물을 채우다 보면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기를 위해 양지붕형 온실 천장에 설치한 오토 천창 유리 온실 vs 폴리카보네이트 온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비닐 온실은 가볍고 시공이 간편하며 공사비가 저렴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변색 및 광 투과율 저하 문제로 2∼3년 사이에 비닐을 교체해야 한다. 이를 대체하는 피복재로 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가 있다. 유리 온실 유리 온실은 H형강, 사각관, C형강 철재와 용마루, 서까래 형식의 알루미늄 프로파일 골조를 사용한다. 광 투과성과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초기 공사비가 많이 들고 외부 충격에 약하며 수리비용이 높다. 유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자외선을 차단하는 로우이Low-e 유리, 방범을 보강한 강화유리, 접합유리, 원예 및 채소를 키우는 일반 투명 유리가 있다. 선룸으로 제작한 반지붕형 유리 온실. 삼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통풍은 물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카보네이트는 충격 시 전체가 파손될 수 있는 합성수지 페트PET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로 투명한 단층판과 공기층이 있는 복층판으로 나뉜다. 복층판은 단층판보다 구조적으로 더 튼튼하고 유리보다 1/6 정도 가볍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가볍기 때문에 고정하중이 적어 기초 콘크리트공사 없이 시공해 설치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방탄 소재로 사용할 정도로 튼튼해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열효율도 높아 수족관이나 식물원 마감재로 자주 사용한다. 양지붕형 폴리카보네이트 온실(프리미엄디자인 Milano) 투명 단층판 폴리카보네이트 슬라이드형 온실(프리미엄디자인 슬라이딩 선룸) 고온 온실과 저온 온실 온실은 기본 구조에 따라 겨울용 고온 온실과 여름용 저온 온실로 구분한다. 중온 온실을 고온 온실 기본 구조로 했다면, 냉방비가 과다하게 든다. 반대로 중온 및 저온 온실을 고온 온실 기본 구조로 설치하면 난방비가 많이 든다. 그래서 사용 목적과 운영 계획을 세워 기본 형태와 내부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광량 이용에 따른 고온 온실과 저온 온실의 배치 및 지붕 구배는 다음과 같다. 고온 온실 배치 및 지붕 구배 ●건물 배치가 남북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7∼30°가 좋다.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 ●건물 배치가 동서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0°이하가 좋다. 그 이하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해결하면, 고온 및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 저온 온실 배치 및 지붕 구배 ●건물 배치가 동서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7∼30°가 좋다.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 ●건물 배치가 남북 길이 방향이면, 지붕 구배는 20°이하가 좋다. 그 이하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해결하면, 저온 및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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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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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연못 만들기,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연못
- 연못은 지池, 소沼, 당塘, 방축防築으로부터 파생된 말이다. 지는 못을 뜻하며, 소는 자연에 의해 움푹 팬 곳에 물이 고인 것을 뜻하고 늪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못을 통칭해 지소池沼라 지칭하기도 했다. 둑을 쌓아 물을 가둔 것은 당 또는 지당池塘, 방축이라고 했다. 방축은 보통 방죽으로 불리며, 농경을 위한 저수지나 군용지軍用池로 활용했다. 이러한 못이 삼국시대부터 몸과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심미적 공간인 연못으로 발전했다. 글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데코가드닝 02-504-6633 www.deco114.com자료출처 《한국건축사》, 2006 고려대학교출판부, 한국학중앙연구원 건축에 구조, 기능, 미 3요소가 있듯,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려면 지형, 식물, 물이란 3요소가 필요하다. 예부터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기 위해 만든 연못은 형태에 따라 크게 곡지曲地와 방지方地로 분류했다. 곡지는 바위와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지형을 재현한 연못이다. 방지는 사각형 못 가운데 둥근 섬을 앉힌 형태로 사각형의 못은 땅[地], 둥근 섬은 하늘[天]이란 뜻으로 음양 조화를 보여주며 풍요의 의미를 담는다. 또한, 연못은 도가道家의 신선사상에 의한 삼신선산三神仙山을 모방해 못 가운데 3개의 섬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궁궐이나 고택에 남아있는 못은 방지 형태의 연못이 대부분이며, 현대에 와서는 벽돌이나 블록 콘크리트로 간단한 모양을 만든 형식적인 연못, 바위를 활용한 바위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기 위한 코이 연못,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습지 연못, 상업시설이나 넓은 연못에 분수를 설치한 분수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지 연못 등으로 변화했다. 자연지형을 재현한 공지 연못 천원지방天員地方을 상징하는 방지 연못 연못 만들기 전, 체크 포인트연못은 단조로운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한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하며, 물속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연못은 물만 가둔다고 끝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만들면 연못의 물이 마르거나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연못은 무엇보다 방수가 가장 중요하다. 작은 연못은 방수포를 사용해 직접 만들 수 있지만, 규모가 크거나 완벽한 방수를 원한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진흙과 벤토나이트를 사용해 생태연못을 꾸미기도 하지만,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생활하수가 흐르도록 도랑을 만든 뒤 자갈과 모래, 수질 정화에 뛰어난 갈대를 심는 것이다. 이처럼 계절마다 새로운 경관을 보여주고 여름엔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연못. 어떻게 만들면 좋은지 시공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점검해 보자. 연못의 위치_ 연못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곤충이나 새들에게도 좋은 생태환경을 형성한다. 연못에 수생식물을 키우려면 하루에 햇볕이 4~6시간 들어야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비가 올 땐 유수를 통해 화합물이나 유기물 등 오염물이 연못으로 유입되지 않는 지형이 좋다. 방수_ 생태연못을 만들 때 황토나 벤토나이트 다짐이 좋지만, 누수 위험이 있다. FRP나 콘크리트, 벽돌 구조물에 액체 방수를 입히면 확실한 방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정원에 설치하는 소형 연못이라면 저렴하면서 방수 성능이 뛰어난 방수포를 사용하면 된다. 연못 크기와 깊이_ 연못의 크기는 정원과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깊이는 보통 50~100㎝가 적당하다. 겨울에 얼음이 두껍게 어는 곳이라면 물고기의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는 게 좋다. 만약,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깊이는 30㎝ 정도로 하는 게 안전하다. 정수장치_ 연못은 유지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수장치가 필수다. 여름이면 녹조에 의한 부영양화로 물고기가 죽거나 악취가 발생해 연못의 순기능을 하지 못한다. 정수장치는 물속의 산소 포화량을 늘려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분수나 폭포를 만들어 시각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생태환경_ 연못의 매력은 물고기가 노닐고 연못 주변으로 각종 꽃이 펴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것이다. 물고기와 수변 식물은 자정작용으로 살아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방수포 이용한 간단한 연못 만들기 1. 터 파기와 배관 공사①수면 높이를 결정한 뒤 터 파기하고 모터실, 탱크, 여과 장치, 물고기 겨울나기용 탱크를 묻는다.②부분별 물 조절용 밸브는 A/S를 위해 연못 가장자리에 두고 보이지 않게 숨긴다.③여과 장치를 겸하는 모터실에 입수와 배수용 관을 설치한다.④물탱크 주변은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마감한다.⑤고운 모래를 깔고 다짐 작업한다.⑥방수포를 깔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감한다. 2. 방수포 설치(내구성이 좋은 1㎜ 두께 연못 전용 PVC 라이너 사용)①방수포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를 먼저 깐다.②방수포 깔 때 여유가 있어야 구겨짐 없이 잘 펼 수 있다.③가장자리는 수면보다 10㎝ 이상 올려 마감하고 식물 식재를 고려해 면적을 최소화한다.④물탱크 주변 콘크리트엔 선박 수리용 특수 실리콘을 입히고 아크릴판을 사용해 물탱크 상부를 결합한다.⑤방수포에 구멍을 낼 땐 적절한 방수 방법을 찾아 시공한다.⑥배관 부분을 연결할 땐 상하부 아크릴판 사이에 방수포를 넣어 밀착한다. 3. 돌쌓기①측면부에 기초 돌을 쌓을 때 방수포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부직포를 깔고 돌을 쌓는다.②하단부에 돌을 쌓고 시멘트 모르타르가 굳은 뒤에 상부 작업을 하는 게 좋다. 간격을 두고 돌을 쌓아 물고기가 숨거나 수변 식물 식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③밸브 주변에 덮개돌을 얹을 수 있게 계획하며 쌓는다.④연못 주변에 놓는 물레방아, 폭포, 분수 등은 미적인 감각과 A/S를 고려해 작업한다.⑤작업이 끝나면 부직포를 걷어내고 모래를 깐다. ⑥연못 바닥에 돌을 깔아 공기압에 의해 방수포가 떠오르는 것을 막는다. TIP 잘 가꿔야 빛나는 연못연못은 정원보다 관리하기 무척 까다롭다. 낙엽이나 퇴적물을 수시로 치워야 하고 외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연못에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작은 연못은 한낮의 뜨거운 직사광선에 의해 수온이 쉽게 오르고, 한겨울엔 연못의 물이 모두 얼어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죽게 할 수 있다(남부지역 기준 연못 깊이 60㎝). 이럴 땐 연못의 물이 순환하도록 계획해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고, 겨울엔 물이 얼기 전에 물고기를 실내 수족관으로 옮겨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 간혹 물오리, 황새, 들고양이, 너구리가 연못을 찾아와 힘들게 키운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니 그물을 덮어두거나 물고기가 숨을 수 있는 공간(PVC 배관)을 미리 마련하는 게 좋다. 수초는 산란 이후 부화 시기가 지난 뒤 제거하고, 연못의 물은 약하게라도 흐르게 해야 녹조류나 병충해를 예방해 맑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연못에 쌓이지 않게 낙엽 망을 설치하거나 연못 가장자리의 화초를 정돈해야 늘 깨끗하고 보기 좋은 연못을 유지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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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Deck 관리】 봄맞이 덱 점검 · 보수 요령
- 주택과 정원을 이어주는 덱 Deck은 그 유용함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는 곳이다. 사람 이동이 잦고 가족 구성원이 많은 주택이라면 덱 관리에 유념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다음에는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덱 점검과 보수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지지대·옹이 손상 심하면 교환해야 뒤탈 없어전문 지식이 없는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눈에 잘 보이는 곳만 점검하기 마련이다. 덱도 예외가 아니어서 칠이 벗겨지거나 바닥에 훼손이 생겨야 수리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덱을 지탱해주는 구조체다. 따라서 봄을 맞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곳이 바로 구조체에 해당하는 지지대다. 지지대는 덱을 받치는 기둥으로 수평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침하나 손상이 발생하면 덱이 점점 기울어지고 장시간 방치했을 경우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겨울이 갓 지난 초봄 지지대 안전 여부 확인은 필수다. 지반 침하가 발생했는지 이로 인해 덱이 기울어졌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사람과 집 정수호 대표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절토한 곳보다 성토한 주택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지대보다 높은 곳, 성토한 주택은 봄을 맞아 꼭 포스트(지지대)를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반 침하로 제 힘을 받지 못한 지지대에 균열이 생겼거나 약간이라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무조건 지지대를 보강한다. 보강 방법으로는 각재를 덧대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균열이 심할 시에는 지지대 자체를 교환하는 것이 좋다. 옹이 부분도 점검한다. 옹이는 지지대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기에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온도 변화가 심한 곳에 위치한 주택의 덱은 옹이가 뒤틀리거나 깨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옹이에 이와 같은 문제가 생겼다면 마찬가지로 교환해야 안전하다. 덱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지지대와 옹이 부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3년간 매년 한 번씩 오일스테인 칠해야오일스테인은 곰팡이 번식과 눈비로 인한 부식을 막고 청결함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겨울에 폭설이 잦거나 여름철 장마가 끝난 후에는 덱 부식 여부를 점검해 필요하다면 오일스테인을 발라줘야 덱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나무에 오일스테인이 완전히 침투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신축 주택은 최초 3년은 매년 한 번씩, 3년이 넘으면 필요할 때 바른다. 야외 활동이 뜸한 겨울철은 덱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초봄인 이맘 때 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목재에 낀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목재 전용 세척제를 이용해 얼룩 등을 닦아낸다. 목재 사이 이물질을 청소할 때는 못 등 뾰족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하면 간단히 긁어낼 수 있으며 세척제는 덱 전체에 도포할 필요는 없고 얼룩이나 곰팡이가 심한 곳에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보통 도포 후 20분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노폐물이 표면에서 벗겨지는데 이를 비닐 솔로 가볍게 문질러 닦아낸다. 청소가 끝나면 오일스테인을 바른다. 한 통으로 덱 전체를 바를 수 없기에 필요한 양만큼을 큰 통에 부어 칠해야 이색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기둥과 바닥이 만나는 곳, 코너, 나무 사이 등은 깔끔한 처리를 위해 붓을, 나머지 공간은 롤러를 사용한다. 제품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회 도장을 원칙으로 한다. 붓과 롤러는 사용 후 세척도 중요하다. 남은 오일스테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비누나 주방 세제로 씻어내 바짝 말린 뒤 보관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겨울에 폭설이 잦거나 여름철 장마가 끝난 후에는 오일스테인을 발라줘야 덱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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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삼시 세끼도 찾아오는 귀농귀촌 1번지 전북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전라북도(이하 전북)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 문구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북은 과거 국토개발 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났고 한동안 이곳은 도시화되지 않은 ‘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몇 년 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싱그러움과 바다의 생동감, 도시의 편리함이 모두 모인 최적의 장소, 전북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한다. 평소 전북에 관심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자.정리 김수진자료 협조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1577-3742 www.jbreturn.com 전북 고창 고음면 메밀꽃 전경.(사진 전북도청 제공).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북도(이하 전북)는 예부터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지였다. 특히 땅이 비옥해 고대시대부터 경작 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서해를 접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하게 얻을 수 있던 풍요로운 땅이다. 현재 6개 시, 8개 군, 9개 구를 뒀으며 전체 면적은 8,066.48㎢이며, 인구 수는 187만 2,900여 명이다. 30~40년간 이촌향도離村向都로 인구 수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고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하나둘 귀촌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까지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어 도시민들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얼마 전에는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 세끼’를 전북 고창군에서 촬영해 해당 지역으로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전북에는 자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에 귀농귀촌 관련 부서가 마련돼 있다. 갖가지 지원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교통까지 편리한 청정지역도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전북으로 귀농 전, 여기 알아봤나요?귀농귀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알아볼 것도, 확인할 것도 왜 이리 많은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전북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모아봤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면 내게 맞는 귀농정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01. 농림축산식품부귀농창업 자금 융자 - 3억 원 이내 / 세대당대상 귀농 5년 이내자 경종, 축산시설 및 농업 기반 시설내용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귀농인 주택 마련 자금 융자 - 5천만 원 이내 / 세대당대상 귀농 5년 이내자 농가주택 매입 및 신축내용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대상 귀농 3년 지내자, 만 18세~39세 미만 청년내용 최대 2년간 월 80만 원 지원(창업 자금)02. 농촌진흥청귀농인 실습 및 현장 교육 지원대상 512명(실습 72명, 교육 440명) / 사업비 6억 5,200만 원내용 현장실습 및 멘토링 지원 사업03. 귀농아카데미수도권 지역 예비 귀농귀촌인이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진행장소 전북 귀농귀촌 지원센터(서울사무소)인원 60명교육 분기별로 교육 진행 중 문의 1577-374204. 생생 귀농귀촌 학교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 특성과 농업유통, 선도농가 마을기업 견학 및 체험, 임시 거주공간 등 농촌현장 이해를 돕는 교육장소 전북 4개 권역인원 210명교육 동북권역, 남서권역, 중앙권역 나누어서 교육05. 농식품인력개발원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기간 및 과정 2017년 1월 ~ 11월, 총 7개 과정(260명) 13기장소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문의 063-290-6400올해 교육과정① 귀농귀촌 입문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5일간 교육(30명)② 귀농인 역량 강화 귀농 3년 이내 농업인 대상, 3일간 교육(20명)③ 실무역량 강화 귀농귀촌 협회 실무자 대상, 5일간 교육(20명)④ 귀농인 농업기계 귀농인 대상, 1일간 교육(10명)⑤ 귀농인 농식품 가공 입문 귀농인 대상, 3일간 교육(20명)06. 수도권 귀농학교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 교육대상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문의 1577-3742 http://www.returnfarm.com/rtf/main/userMain/main.do 잠깐! 농촌 유학, 알고 있나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가 과연 농어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래에 뒤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돼 귀농을 망설이는 이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농어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클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부모가 도시에서의 일을 관두지 못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전북이 ‘농촌유학’ 제도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전북에서 만든 농촌유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핫’한 교육 프로그램이다.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서 생활하며 그곳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아이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신청자는 매년 정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다. 숙식은 각 시군의 농촌유학센터나 농가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친척 집 방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농촌주민과 아이들의 유대감 및 친화력과 농촌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생 과정이 가장 많고 간간이 중학생을 위한 유학과정도 있으니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우리 시군으로 오세요!전라북도에는 총 14개 시군이 분포해 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귀농귀촌 정책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디든 살기 좋고, 인심이 후하며 무엇을 작목하든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지역민들은 입을 모은다.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에서 제작한 귀농귀촌 가이드북과 각 시군 홈페이지를 참조해 몇몇 시군의 정보를 게재한다.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찬찬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김제시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호남평야를 가진 지역이다.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무엇을 재배해도 풍족한 수확을 보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이면서 광역 교통망을 갖춘 전북권 T자형 개발축의 중심이기도 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422가구▶주요 농특산물 : 벼, 보리, 시설감자, 포도, 배, 한우, 돼지, 젖소, 양계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0, 중학교 13, 초등학교 36, 유치원 40▶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2, 일반병원 2, 요양병원 5, 치과 16, 한의원 19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10세대)▶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귀농교육 100시간 이수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500만 원 이하 소형농기계, 시설하우스 및 부대시설▶멘토링 현장 - 실습 교육 지원(14개소) 귀농 5년 이내 차/ 5개월. 월 80만 원 지원▶집들이 - 지원(8세대) 귀농귀촌 1년 이내 자 /30만 원 이내 지원(보조 60%, 자부담 40%)▶기타 - 예비 귀농인 거주용 도지 조성(2개소), 귀농귀촌인 자녀 김제사랑장학금 지원 등<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540-4509 ▶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48-8800남원시춘향이의 도시로 알려진 남원시. 문화와 전통의 고장으로 대대로 목기 제품과 옻칠공예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봉화산, 뱀사골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추어탕, 산채정식, 지리산 고원 흑돈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풍류를 아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609가구▶주요 농특산물 : 포도, 파프리카, 상추, 복숭아, 딸기, 사과, 멜론▶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9, 중학교 14, 초등학교 27, 특수학교 1, 유치원 26▶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2, 요양병원 4, 일반의원 78, 한의원 20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2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5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소규모 삶터 기반 조성(7개소) - 5가구 이상 소규모 삶터(공통 기반 시설 지원)/ 가구당 5천만~1억 원 지원▶이사비(100세대) - 세대별 100만 원 이내 지원, 전입신고 후 1년 이내 신청▶생산 기반 지원 - 원예작물 비가림하우스, 오미자 생산 단지, 포도 시설하우스 ▶행정 : 농업정책과 063-620-6362 / 농업기술센터 063-620-8015▶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636-4029▶교육 : 남원 귀농귀촌 학교 063-636-4325 부안군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거주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도시다. 산과 들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접해있어 작물 재배와 어업 모두 가능한 지역이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590가구▶주요 농특산물 : 쌀, 감자, 양파, 오디▶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7, 중학교 13, 초등학교 23, 유치원 24▶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28, 치과 14, 한의원 18, 요양병원 2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중소형 농기계(12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자부담 50%)▶농가주택 수리(10개소)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귀농인의 집(4개소) - 개소당 3천만 원 이내 ▶행정 : 농촌지원과 063-580-3832▶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80-3840고창군고창갯벌, 온곡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 자연생태 도시인 고창은 수산물과 질 높은 소금, 고소득 작물 등으로 예비 귀농귀촌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교통도 편리해 어디든 오가기 편하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1,058가구▶주요 농특산물 : 복분자, 수박, 고추, 인삼, 무, 배수, 고구마, 멜론, 장어▶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6, 중학교 14, 초등학교 21▶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53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영농정착금(300세대 이내) - 귀농 3년 이상자, 55세 미만 / 세대별 100만 원▶귀농인 선도농가 현장실습(6개소) - 귀농 5년 이내자 / 멘토·멘티 각각 6명씩▶농업창업 자금 - 귀농 1년 이상자 / 창업 자금 및 주택 구입자금 지원/ 귀농교육 100시간 이상자▶주거공간 - 소규모 귀농귀촌 전입가구 기반 조성(3개소) , 귀농인의 집(4개소), 주택 수리비(25가구 내 외)▶화합 프로그램 - 귀농귀촌 유치/ 화합 우수마을(3개소), 마을 환영회(56회), 멘토 사업(14명) ▶행정 : 귀농귀촌 TF 063-560-8870▶지원센터 : 귀 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협의회) 063-564-9247 정읍시내장산 국립공원과 입암산이 연결돼 있는 지역으로 동진 평야와 하천이 흐르는 등, 수려한 자연과 넓은 평야까지 갖춘 지역이다. KTX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3개 노선이 지나 교통도 편리하다. 토지가 비옥해 대대로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작물 선택의 폭이 넓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511가구▶주요 농특산물 : 쌀, 고추, 무, 배추, 땅콩, 참깨, 사과, 감,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3, 중학교 19, 초등학교 35, 특수학교 1, 유치원 43▶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치과 28, 한의원 28, 요양병원 3<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1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보조 350만 원, 자부담 150만 원)▶영농정착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600만 원(보조 300만 원, 자부담 300만 원), 농기계, 시설하우스 설치 등 지원▶이사비 지원(1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만 원▶재능기부단 운영(5개소)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개소별 500만 원 교육, 복지, 농업 등 재능기부자 지원▶기타 - 멘토링 지원, 귀농인의 집(3개소)<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539-6192 / 농업기술센터 063-539-6262▶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31-0541▶교육 : 전북 귀농귀촌 학교 063-538-3191순창군명실상부 우리나라 장류 1번지 순창군.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공기와 햇볕 덕분에 맛 좋은 장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광주와 전주를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귀농귀촌 선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290가구▶주요 농특산물 : 고추장, 된장, 청국장, 블루베리, 오미자, 쌈 채소, 매실, 꾸지뽕, 복분자, 오디, 딸기, 블 랙초코베리, 블랙커런트, 여주▶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3, 중학교 7, 초등학교 15, 유치원 15▶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1, 의원 1, 치과 1, 한의원 1, 요양병원 2<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이사비(150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100만 원 정액 지원▶주택 수리비(60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세대별 730만 원(보조 500만 원, 자부담 230만 원)▶소득사업비(45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2천만 원(보조 1천만 원, 자부담 1천만 원), 소형농 기계, 하우 스, 묘목▶집들이비(6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만 원▶기타 - 고령 영세 농업인 영농비 지원, 영농도우미 농가 부담금 지원, 출산 여성 농가도우미 지원 등<문의>▶행정 : 친환경농업과 063-650-5172▶지원센터 : 지원센터 063-653-5421 / 귀농귀촌 협의회 063-642-2236완주군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서 가거지可居地로 잘 알려진 고장으로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곳으로 예부터 손꼽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컬푸드 정책을 선보였고 지역 내에 각종 대기업도 위치해 있어 농촌과 도시가 적절히 잘 조화된 지역이기도 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911가구▶주요 농특산물 : 딸기, 양파, 생강, 곶감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3, 고등학교 7, 중학교 12, 초등학교 31, 특수학교 1, 유치원 32▶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3, 치과 15, 한의원 14, 요양병원 7, 의원 34<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 - 세대별 500만 원 이내(보조 90% 자부담 10%)▶농지매입비 -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매입비의 10% 이내)▶농지임차비 -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 임차비의 50% 이내)▶교육훈련비 - 영농관련 교육 이수 및 자격 취득 시/세대별 30만 원 이내▶이사비 - 세대별 500만 원 이내 지원▶기타 - 출산장려금(둘째부터 1인당 120만 원), 자녀 학자금, 소규모 비닐하우스(6세대. 세대별 960만 원 한도/ 보조 60%), Two-job 지원(3세대), 동아리 활동(7개소, 개소별 20만 원), 재능기부 활동 지원 (4명, 월 40만 원 이내)▶귀농귀촌 마을 환영행사(7개소) - 귀농귀촌자 대상, 개소별 80만 원<문의>▶행정 : 농업농촌정책과 063-290-2473 / 농업기술센터 063-290-3276▶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261-3730임실군임실치즈로 유명한 고장. 맑은 산천에서 만들어지는 고소한 치즈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임실은 예와 의를 숭상하는 충효의 지역이다. 전북권 중심에 위치해 전주 등 대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농산물의 유통도 원활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437가구▶주요 농특산물 : 고추, 한우, 치즈, 버섯, 복숭아, 토마토, 부추, 오이, 블루베리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3, 중학교 9, 초등학교 15, 유치원 15▶의료 인프라 : 의료원 1, 일반병원 14, 치과 3, 한의원 3, 요양병원 1<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소득사업 융자지원(농협) - 귀농 1년 이상자/ 세대당 3천만 원 한도(연리 1.5%, 1년 거치 5년 균등 상 환) 생산 소득 및 생 삼기반 사업 지원▶귀농정착지원(50세대) - 귀농 3년 경과자/ 세대당 200만 원, 대상 후 6개월 내 신청(보조 100%)▶귀농 현장실습비(15세대) - 1세대 당 300만 원(보조 100%)▶교육훈련비(6세대) - 귀농 3년 이내자/ 1세대 당 50만 원(보조 100%)▶소득사업 및 생산 기반 시설 지원(3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1천만 원(보조 50%)▶주택 구입 신축 및 수리 지원(2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70%)▶귀농귀촌인 임시 거주공간 지원 사업(12개소) - 현장실습과 연계, 귀농귀촌 전후 임시 거주공간 조성▶귀농귀촌 다세대 소규모 기반 조성 지원 사업(2~4개소) - 개소별 5천만~1억 원/ 5가구 이상<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640-2425 / 농업기술센터 063-640-2753▶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642-2236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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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신중년, 우리 집 인테리어 로망 1순위는 주방
- 임팩트피플스는 이 풀 Aful을 통해 9월 6일부터 9월 13일까지 50세 이상 232명을 대상으로 5060세대 인테리어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1~3년 내 계획이 있다’는 60.6%, ‘이미 했다’는 11%로 나타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우선적으로 인테리어하고 싶은 공간에 대한 물음에는 ‘주방’이 29.8%, 화장실이 ‘29.7%’, ‘전체 수리’가 25.9%로 나타났다. ‘신중년에게 인테리어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한샘이 47%로 1위를 차지했다. LG지인은 12%로 2위, 리바트는 7%로 3위 그 이외 이케아, 자코모, KCC 등이 언급됐다. 이는 ‘인테리어 공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란 물음에 ‘시공 품질’이 38.9%로 1위를 나타난 점과 연관된다. 유명한 브랜드일수록 시공 품질이 좋을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른 세대보다 자가를 가진 경우가 많은 5060세대가 노후를 앞두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풀 서비스는 5060세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신중년 타깃 기업을 위한 트렌드 진단 및 예측 자료 공유, 시니어 제품 리뷰 정보 제공 등 시니어 산업 발전을 돕는 플랫폼이다. 출처 www.af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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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목의 질감을 살린 강마루 ‘세라플렉스 143’ 출시이건마루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바탕으로 신혼부부와 3040 세대를 겨냥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강마루 신제품 ‘세라플렉스 143’을 출시한다. 이건마루 ‘세라플렉스 143’는 입체감 있는 3D 표면 디자인 방식을 사용하여 목재 표면의 무늬 결과 질감을 생생하게 구현함으로써 원목마루와 같은 텍스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강마루다. 신제품은 화이트와 베이지, 그레이 톤의 감각적인 컬러를 중심으로 총 10개의 트렌디한 패턴과 색상으로 폭넓게 구성되었으며, 기존 자사 강마루 제품 중 가장 넓은 폭인 143mm, 길이 1,200mm, 두께 10.5T의 와이드 한 규격을 갖췄으며, 원목마루와 유사한 두께로 제작되어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보행감을 갖췄으며 광폭, 장척 마루임에도 불구하고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문의 이건마루 1522-1271 www.eagonstore.com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구리점·순천점 오픈LX 하우시스가 경기도 구리시에 롯데백화점 구리점, 전라남도 순천시에 순천점을 선보이며 대형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인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를 오픈했다. 이번에 새롭게 입점한 전시장은 모두 200평 이상의 대형 리모델링 전시장으로, 프리미엄 키친·바스·창호·바닥재·벽지·도어 등의 주요 제품이 적용된 주거공간 타입 전시관부터 개별 제품의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자재 라이브러리까지 최적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주거공간 타입 전시관은 주방부터 거실, 침실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별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공간에 맞는 인테리어 자재 및 가구, 가전제품의 조합을 원스톱(One-Stop)으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구리점은 구리 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적용한 106m²(32평형) 및 76m²(23평형)의 두 가지 모델하우스 공간, 순천점은 실제 순천 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그대로 적용한 112m²(34평형)의 모델하우스 공간으로 현실감 있는 인테리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LX 하우시스 080-005-4000 www.lxhausys.co.kr 일룸, 온·오프라인 통합회원 운영퍼시스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하나의 회원 계정으로 일룸의 공식 온·오프라인 채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룸 통합회원을 운영한다. 일룸 통합회원은 기존 일룸 공식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했던 회원제를 하나로 통합한 회원 제도이다. 통합 계정을 통해 제품 구매 이력과 서비스 이용 내역이 한 번에 관리돼 일룸 공식몰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룸은 통합회원들에게 더욱더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자 12월 31일까지 통합회원 전용 소파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일룸 소파를 구매한 회원에게 소파 구매 금액의 5% 상당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구매 금액별 이벤트도 진행해 구매 금액대에 따라 일룸 가구 또는 삼성전자 공식 인증 대리점 포인트, LG전자 스타일러 등을 증정한다. 일룸 통합회원은 오프라인 매장과 일룸 공식몰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문의 1577-5670 www.iloom.com 생활 편의 플랫폼 수리홈즈 론칭30년간 고품격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온 한성아이디가 집 수리와 보수, 스몰 인테리어를 통합한 종합 생활 편의 서비스 ‘수리홈즈’를 공식 론칭했다. 수리홈즈는 인테리어 전문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집 수리·보수 통합 모바일 플랫폼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가정 내 전기·조명 설치, 욕실 수리 등 간단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비롯해 입주 청소, 욕실·주방 청소 등으로 구성된 홈케어 서비스, 원룸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스몰 인테리어 서비스로 구성됐다.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본사 정규직 SM(Suri Manager) 기사가 방문한다. 급할 땐 고객센터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성남 분당구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내년 1/4분기까지 서울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의 한성아이디 1577-7727 http://hansungi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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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 경매 감정평가를 통해 경매 대상 물건의 최저 매각 가격을 결정하고, 최저 매각 가격에서 시작하여 낙찰될 때까지 진행하여 채권자의 채권 회수를 하는 것이 경매의 목적이다.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담보 감정평가와 다르게 수익성이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한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경매 감정평가액 어떻게 결정되는가?경매 감정평가는 법원에서 의뢰하는 감정평가로 ‘법원 감정’이라 한다. 법원 감정에는 경매, 민사소송, 행정소송 등이 있다. 법원은 개인감정평가사사무소 또는 감정평가법인에 소속된 감정평가사를 법원 감정인으로 지정하고 경매 또는 소송 감정평가를 의뢰한다. ‘감정평가 실무기준’은 ‘경매 평가란 해당 집행 법원(경매사건의 관할 법원)이 경매의 대상이 되는 물건의 경매에서 최저매각가(물건의 매각을 허가하는 최저가격)를 결정하기 위해 의뢰하는 감정평가를 말한다’로 정의하고, ‘감정평가업자가 경매 평가를 수행할 때에는 감정평가 관계 법규에서 따로 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100 총칙]부터 [600 물건별 감정평가]까지의 규정을 적용한다’고 규정한다. 경매 감정평가도 다른 목적의 감정평가와 마찬가지로「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 근거한 감정평가의 원칙(시장가치기준, 현황 기준, 개별 물건 기준)과 감정평가 방법을 적용하여 감정평가액을 산출한다. 다만,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대상 물건의 환가성을 감안하는 반면에 경매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최저 매각 가격 결정이 목적인 만큼 환가성보다는 채권자의 채권 회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일반적으로 담보 목적 감정평가 등의 감정평가액보다 높게 감정평가액이 결정된다. 낙찰가율이 낮으면 신뢰할 수 없는 것인가?경매 감정평가액과 낙찰가의 차이가 커서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낙찰가율이 낮다고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는가? 낙찰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보면 이것이 오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매를 통한 부동산 매입 가격은 낙찰가격으로 결정된다. 경매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에는 수수료, 명도비용, 수리비 등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매 감정평가액이 시세에 비해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매 감정평가액(법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낙찰받아야 한다. 낙찰 후 매입 부동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낙찰자가 인수해야 하는 부담 등을 감안하면 낙찰가는 법사가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고, 이것은 위 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유형별로 낙찰가율에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인 낙찰가율은 70% 내외 수준이다. 낙찰가율이 낮다는 이유로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는 감정평가의 시점과 낙찰일의 차이로 인해서 낙찰가격이 경매 감정평가액을 초과한다. 법사가보다 높은 낙찰가는 경매 감정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평가 시점과 낙찰일 사이의 부동산 가격의 차이를 반영한 시장 참가자들의 합리적 결정이다. 왜 부동산 유형별 낙찰가율이 다른가? 에서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90%로 가장 높고 목욕시설의 낙찰가율은 36.8~58.8%로 가장 낮다. 낙찰가율은 해당 물건의 투자가치가 클수록 높게 나온다. 투자가치는 해당 물건의 위험이 작을수록 크다. 위험이 작을수록 해당 물건의 수익을 환원하는 환원율이나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낮고 그만큼 해당 물건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다. 아파트는 주거용 부동산으로서 공실의 위험이 거의 없고 최근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목욕시설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는 부동산이다. 경매 감정평가에서 목욕시설은 건물 가격에 인테리어 시설 비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시설에 투입한 비용이 감정평가액에 포함되는데 경매 시점의 목욕시설은 영업용 부동산으로 수익이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수익이 고려되지 않는다. 은 2008년 발생한 리먼 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기(2008년~2010년)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시기(2019년~2020년)의 부동산 유형별 낙찰가율을 나타낸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기보다 상승한 시기에 전체 낙찰가율은 상승했고, 아파트를 비롯한 단독주택, 근린상가, 사무실, 목욕시설, 숙박시설도 대체로 낙찰가율이 약 10%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경매 감정평가액과 낙찰가의 차이가 나는 이유① 최저 매각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 감정평가경매 감정평가를 통해 경매 대상 물건의 최저 매각 가격을 결정하고, 최저 매각 가격에서 시작하여 낙찰될 때까지 진행하여 채권자의 채권 회수를 하는 것이 경매의 목적이다. 경매 감정평가액이 낮아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낙찰될 경우 채권자의 채권 회수가 어려울질 수 있다.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담보 감정평가와 다르게 수익성이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한다. 경매 감정평가액이 낙찰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매 참여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결정되는데 그 낙찰가격이 채권 회수를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② 감정평가 시점과 낙찰일의 차이경매 감정평가 시점(기준시점)과 낙찰 시점(매각기일)에 차이가 있고, 그 기간에 가격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낙찰가율이 일반적인 수준에 비해 낮거나 높을 수 있다. 경매 감정평가를 2018년 1월에 했고 당시 시장가격이 5억 원이었으나, 2020년 6월에 낙찰을 받았는데 시장가격이 8억 원이었고 7억 500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면 낙찰가율은 150%가 된다. 반대로 2020년 낙찰을 받았는데 시장가격이 3억 원이고 2억 500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면 낙찰가율은 50%가 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은 하락한다. ③ 선순위 임차인의 여부, 낙찰자의 인수금액 여부의 차이경매 감정평가를 할 때 유치권, 지상권, 임차권, 저당권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다. 유치권의 성립 가능성이 있거나 유치권이 행사되고 있을 때 또는 법정 지상권이 성립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낙찰가율은 떨어진다. 또는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임차권이 있는 경우도 낙찰가율은 떨어진다. 즉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낙찰가를 하향시키는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낙찰 사례 분석(출처: 인포케어)(1) 감정평가 시점과 낙찰 시점의 시장가격 차이① 강동구 A 단지 B 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116.2% 이 사례는 평가 시점 대비 낙찰일 대상 물건과 유사한 아파트 거래가격이 상승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낙찰 사례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② 강동구 C 단지 D 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161.1% 이 사례는 평가 시점과 낙찰 시점이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고 부동산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경우의 낙찰 사례다. ③ 강동구 E 단지 F 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52.1% 이 사례는 낙찰 시점에 대상 아파트와 유사한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떨어진 낙찰 사례다. 낙찰가는 낙찰 당시의 시장가격에 비해 약 72% 수준이다. 아파트의 일반적인 낙찰가율 80~90%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유치권 등 낙찰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었던 경우로 판단된다. (2) 환가성(환금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례① 성북구 성북동 임야 사례 - 낙찰가율 51% 토지의 경우에는 반드시 공법상 제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임야의 경우에는 개발 가능성 여부가 가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발 허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이 사례의 공법상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성북동 역사 문화지구는 개발 난립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있기 오히려 개발 가능성에는 부정적이고, 비오톱 1등급은 절대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다. 이 사례를 담보 목적으로 감정평가한다면 감정평가액은 얼마나 될까?이 경우에는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액은 산정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 사례와 같이 비오톱 1등급이라는 강력한 공법상 제한과 더불어 여타 제한사항이 담보 취득 제한 또는 금지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감정평가액은 대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약간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경우도 있다. 인근 유사한 토지의 감정평가 사례와 비교해서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담보 목적으로는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고, 개발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시장가치도 상당한 수준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② 강북구 우이동 임야 사례 - 낙찰가율 42% 이 사례의 공법상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다. 공법상 제한사항을 보면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인근 유사한 토지의 감정평가 사례와 비교해서 높다고 할 수 없다. 이 사례 역시 앞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액은 산정될 수 없다. 담보 취득에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3) 수익성 없는 상가 사례① 부천 튼상가(일괄 매각) - 낙찰가율 39% 이 사례의 임대료를 기준으로 수익환원법에 의한 시산 가액을 산정하면 약 6억 원 정도가 된다. 사례와 유사한 상가의 거래 사례, 감정평가 사례 등을 감안하면 사례의 감정평가액이 지나치게 높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수익성을 반영하지 않고 산정한 감정평가액으로 이 사례의 낙찰가격은 수익성을 반영한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경매 감정평가는 수익성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수익환원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의미) 이어서 상가의 경우 가능한 임대 수준을 분석한 수익성을 반영하여 낙찰을 받아야 한다. ② 석촌동 튼상가(개별 매각) - 낙찰가율 54%/41% 사례 상가는 106호, 108호, 110호 3개 호수를 일괄하여 튼상가로 호프집으로 사용되고 있고, 현황조사서에 의하면 3개 호수를 개별 호수로 구분해서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08호의 경우 2000만~3000만 원 정도의 최소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개별로 이용할 경우 도로에 접한 106호(전면 상가)가 가장 효용이 높고, 108호, 110호는 후면 상가로 효용이 현재보다 현저한 저감이 예상된다. 에서 108호와 110호를 별도로 비교한다면 108호가 110호에 비해 전면에 가깝기 때문에 108호가 110호보다 우세하다고 할 것이다. 106호와 같은 전면 상가는 전용면적 기준 약 15,000,000원/㎡~17,000,000원/㎡, 후면 상가는 전용면적 기준 약 6,000,000원/㎡~8,000,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각각의 개별호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이 사례의 감정평가액은 시세보다 높은 사례라 할 것이다. (4) 공장 사례전남 곡성 공장 사례: 건물과 기계 기구 평가액 비중이 높은 사례 - 낙찰가율 34% 이 사례와 같이 건물과 기계 기구의 감정평가액 비중이 높은 경우는 낙찰가율이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 공장을 인수해서 계속해서 동일 업종으로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건물의 경제적 효용과 기계 기구의 경제적 효용은 상당히 감소한다. 토지의 비중이 낮고 건물과 기계 기구의 비중이 높고 건물과 기계 기구의 효용이 범용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다면 낙찰가율은 상당한 수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례의 감정평가액은 원가법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고 경매 목적으로는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되나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건물과 기계 기구의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수준 감액되거나 기계 기구는 감정평가액 산정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낙찰가는 대상 물건의 투자가치, 평가 시점과 낙찰 기일의 시점 차이, 낙찰자가 인수할 금액의 존재 여부 등에 의해 결정된다. 즉 투자가치가 클수록 낙찰가율은 높고, 평가 시점과 낙차 기일의 시점 차이가 있고 그 기간에 가격 변동이 있다면 그만큼 낙찰가와 감정평가액과 차이가 나고, 선순위 임차권 등 낙찰자가 인수할 금액이 있으면 낙찰가는 낮게 결정된다. 입찰 참가자는 대상 물건의 권리 분석, 유사 부동산 거래가격 조사, 임장활동을 통한 입지분석 및 수익성 분석(대상 물건의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것) 등을 통해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적정한 낙찰가를 결정해야 한다. 경매 감정평가는 최저 매각 가격을 결정하고 대상 물건의 투자가치를 분석하는데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지만, 경매 감정평가액 자체가 낙찰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경매 감정평가액과 낙찰가격은 여러 가지 사유로 차이가 발생한다.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라는 의문은 거두었으면 한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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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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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나는 경기도 주거 트렌드
- 주택 건축/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박람회 ‘수원 경향하우징페어’가 2020년 7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수원역 수원메쎄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건축자재, 전원주택, 인테리어 관련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200개사가 참가하며, 500부스 규모로 펼쳐진다. 전시 품목은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인테리어 11개 카테고리로 건축 자재 전 분야를 망라한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수원 및 경기남부 지역의 주택 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 산업 주요 트렌드와 이슈를 반영한 특별전을 함께 열어 참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수원시민, ‘창호’에서 수리 필요성 가장 많이 체감 (출처: 통계청)‘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꼭 고쳐야 하는 부분은 어딜까?’라는 질문에 수원시민은 ‘창호’를 가장 먼저 대답했다. 차 순위로 도배/장판/페인트, 주방/욕실/화장실, 난방/단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창호가 1순위를 차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창호는 공간 안팎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차 순위로 거론된 난방/단열을 비롯해 결로/곰팡이 등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최근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고기능성 창호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이다. 이에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수원시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호 특별전’을 준비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하고 진동/소음이 없는 매너스 자동 중문 ‘마스터테크’, 미닫이/여닫이/폴딩 기능의 특성을 하나의 문에 담아 낸 ‘한국피디도어’와 단열/기밀성을 높인 복층유리를 적용 신제품을 선보이는 ‘우와도어’, 독일 명품 창호 AT레하우 ‘패시브윈도우’, 원목 질감과 색감까지 구현한 이탈리아 창호 ‘알파칸코리아’ 등이 있다.■ 용인, 이천,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각광받는 ‘전원주택’경기 남부 지역은 서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공간과 푸른 녹음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지역이다.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이러한 지역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전에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필요한 주택 설계/시공 전문 기업과 전원생활의 로망을 이뤄 줄 조경/정원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원주택 특별전’에는 주택 설계/시공사와 무료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보장되는 목조주택 전문 기업 ‘더원하우징’과 교량용 PC BOX로 하루 만에 골조 시공이 가능한 철근콘크리트 암거 주택을 제작하는 '비파디자인그룹' 설계/시공부터 디자인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에스아키’ 등이 참여한다. ‘조경 특별전’에서는 야외 정원 용품 전문 기업 ‘신밧드무역’과 대형 썬루프 시스템 및 프리미엄 어닝을 선보이는 ‘엣지어닝’, 아름다운 정원 관리 필수품인 제초기 등 정원 기계 용품 전문 기업 ‘토야마코리아’, 태양광 조명 전문 기업 ‘코스모스환보’와 견고한 조립식 창고를 선보이는 ‘모노시스템’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떤 유행이 다가와도 살아남는 ‘우드’ 인테리어세월이 다가와도 변함없는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으로 ‘우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우드는 공간에 편안함을 더하고,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이다. 깔끔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나 클래식한 원목 인테리어 등은 최근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성공적인 우드 인테리어를 위해 필요한 마감재와 가구 등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우드 인테리어 특별전’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PS 몰딩과 참숯 루버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미가’, 다양한 컬러의 오동나무 루버부터 외장재로 쓰일 만큼 튼튼한 탄화목까지 다양한 목재로 공간을 완성하는 대한민국 원목 우드슬랩 점유율 70%의 ‘대양목재’ 등이 있다.■ 나의 소비가 곧 나의 가치가 된다, 윤리성 반영한 ‘착한 소비’ 열풍재료, 기능, 가격, 실용성 등 손익을 제대로 따져 구매하던 똑똑한 소비자들이 더욱 깐깐해졌다. 본인의 이익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뜨는 이유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판매전’을 개최한다. 국내 경제의 뿌리가 되는 소상공인의 협업을 도모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참관객들은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판매전’에서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착한 소비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소비자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7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매일 선착순 800명을 대상으로 더치커피, 수제비누, 다육식물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참관객은 7월 22일(수)까지 수원 경향하우징페어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된다. 현재 이벤트 진행 중으로 기간 내 사전등록 완료한 참관객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0명)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네이버에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를 검색하면 아이스크림(100명)을 주는 ‘검색 이벤트’와 퀴즈를 풀면 갈비통닭(30명)을 주는 ‘초성퀴즈 이벤트’, 전시 현장을 방문한 참관객에게 선착순으로 줄자(1,000명)를 주는 ‘론칭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전시 주최사가 건립한 최초의 전시장인 수원메쎄는 수원역 및 버스 환승센터와 연결되어 있어 최고의 교통입지를 자랑한다. 백화점, 호텔, 마트 등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전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더 자세한 전시/이벤트 정보는 경향하우징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원 경향하우징페어 사전등록 바로 가기 ☞ ☞ https://bit.ly/32iKhDY 참가 부문>□ IOT ㆍ홈시큐리티 : 사물인터넷, 홈ㆍ빌딩 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 조경ㆍ공공시설재 : 조경시설물, 공공시설물, 놀이시설물, 실내조경, 정원용품□ 건축공구ㆍ관련기기 : 전동공구, 수공구, 관련기기, 부품, 기계□ 조명ㆍ전기설비재 : 조명, 전기설비, 제어시스템□ 급수ㆍ위생재 : 욕실도기, 욕실가구, 욕실 액세서리, 수전금구, 배관ㆍ펌프, 유지관리□ 주택설계시공 : 시공, 설계, 실내디자인□건축자재 : 내장재, 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마감재, 바닥재, 지붕재, 목재, 석재, 타일□ 주택정보ㆍ소프트웨어 : 전원주택라이프, 설계프로그램, 건축ㆍ어플리케이션□ 냉난방ㆍ환기설비재 : 냉난방기기 및 시스템, 환기설비, 신재생에너지□ 창호ㆍ하드웨어 : 창, 문, 유리재, 차양, 하드웨어□ 도장ㆍ방수재 : 도료, 코팅재, 접착제, 방수재□ 홈인테리어 : 홈인테리어ㆍ데코,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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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나는 경기도 주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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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도로점용 승계신고 때 양도인 서명 없어도 된다
- 도로점용 승계신고 제도의 효율성 제고 방안 국토교통부에 권고 앞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있는 토지나 건물의 양수인이 도로점용허가에 대한 권리‧의무 승계를 신고할 때 양도인의 서명을 받지 않아도 된다. 또 상속인 또는 양수인이 도로점용 승계신고를 누락하지 않도록 승계신고 안내도 강화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점용 승계신고 제도의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여 국토교통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도로법상 진출입로 개설 등을 위해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도로점용의 목적이 되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권을 상속받거나 양수한 경우에는 1개월 내에 도로관리청에 도로 점용 승계신고를 하여야 한다.그러나 현행 승계신고서 양식은 양도인의 서명이나 날인을 받도록 되어 있어 양도인 추적이 곤란하거나 양도인이 협조해주지 않을 경우 승계신고를 할 수 없다. 【사례1】경매로 건축부지 소유권을 획득했으나, 기존 소유자가 부지 진출입을 위한 도로점용허가 권리의 매매를 요구하며 피승계인(양도인) 날인을 거부하고 있으니 승계인(양수인) 날인만으로 도로점용 승계신고 수리 요청(2017. 5. 국민신문고) 【사례2】건물 및 토지 매매로 인해 소유권이 변경된 후 양수인이 부동산 양도인의 거처를 알지 못해 도로점용 승계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으니 개선 필요(2018. 10. 지자체 건의) 또 부동산을 상속받거나 양수한 자에게 승계신고에 대한 안내가 없어 신고의무를 알지 못해 신고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고, 도로관리청은 피상속인 또는 양도인이 계속 점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점용료를 부과함으로써 이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17개 지자체 표본조사 결과, ‘17년 승계신고 총 1,008건 중 673건(67%) 1개월 기한 초과 【사례3】건물을 2015년에 매도하여 진출입 도로의 실제 점용자가 아님에도 민원인에게 매년 도로점용료가 부과되는 것은 불합리(2017. 12. 국민신문고) 【사례4】도로점용 권리의무를 가진 자가 사망하였음에도 상속자가 승계신고를 하지 않아 점용료는 당초 도로점용 피허가자(사망자)에게 계속 부과되고 체납 발생(2018. 10. 국민권익위 실태조사)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도로점용의 목적이 되는 토지나 건물을 양수한 경우 도로점용 승계신고 시 신고서상의 양도인 날인이나 서명을 받지 않아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 매년 도로점용료 납부를 고지하기 전에 도로관리청이 도로점용의 목적이 되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권 변동 여부를 확인하고, 소유권 변동 시 상속인 또는 양수인에게 승계신고를 안내하는 방안을 관련 업무매뉴얼에 반영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도로점용 승계신고가 원활해져 관련 민원 해소는 물론 점용료 체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불합리한 제도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과제를 발굴하여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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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도로점용 승계신고 때 양도인 서명 없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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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 피해,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 이상고온 현상으로 흰개미 서식에 알맞은 조건 갖춰 문화재 피해 속속 보고… 전원주택 안심할 수 없어 북미지역이나 일본에서만 발생할 줄 알았던 흰개미로 인한 목조건축물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속속 알려지면서 더 이상 전원주택 업계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흰개미는 무엇이고 목조건축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협조 산림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창덕궁 어차고御국庫후면 수림과 대조전 후면 지역, 연경당 후면 및 신선원전 주변 등 목조 건조물 주변 지역에서 흰개미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년간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흰개미 발생과 관련 모니터링을 한 결과 창덕궁 목조건축물(어차고, 인정전 외행각, 대조전, 연경당, 신선원전) 주변에 흰개미가 발견돼 문화재 보호를 위해 방제 처리(토양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복궁 또한 집옥제 전·후면 및 근정전 서행각 주변에서 흰개미 서식이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근정전 서행각에 인접한 흰개미 모니터링용 목재 시편을 조사한 결과, 흰개미가 침입을 시작한 초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서행각의 기둥 및 하인방에서 흰개미 피해가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또한 집옥제 주변에 흰개미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후면 목재 시편은 거의 손상돼 형체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들뿐 아니라 종묘, 덕수궁, 창경궁 등 서울 주요 목조건축 문화재 대부분에서 흰개미 서식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최근 목조 건조물에 흰개미 피해가 증가하는 주원인으로 주변 환경 및 기후변화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흰개미의 서식에 알맞은 조건을 형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 환경 변화에 의해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목조 건조물에 발생하는 흰개미 피해는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목조건축 물에 흰개미 피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흰개미란 무엇이고 서식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우리나라의 목조건축물은 주변 산림 등 자연적인 환경에 위치해 항상 충해에 의한 손상에 노출돼 있다. 목조건축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흰개미에 의한 피해는 이미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흰개미는 전 세계적으로 2800여 종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개 과科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speratus kyushuensis)로 알려진 흰개미 1종이 전역에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흰개미는 열대와 아열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곤충으로 겨울철 동절기를 휴면 상태로 월동하지 않기에 활동과 분포에 있어 온도에 의한 제약을 많이 받는다. 비교적 따듯하고 습하며 햇볕이 없는 장소에서만 서식하는 특성이 있는데 우리나라 겨울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해 대체로 흰개미가 번식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기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환경 변화로 기후가 온난화되고 비가 많이 오며 겨울철에도 별로 춥지 않게 됨으로써 흰개미가 서식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이 조성됐다. 특히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로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흰개미 서식이 왕성해졌고 목조 건조물에 대한 흰개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일본흰개미는 6℃ 내외에서 활동을 시작해 12∼30℃ 일 때 활동이 왕성해지며 33℃ 이상의 고온인 여름에는 소화관의 원생동물이 죽기 때문에 시원한 지하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고에 의하면 종묘 지역의 경우 흰개미는 3월에 활동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절기 야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1∼2월의 평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흰개미의 활동이 일정 기간 정지된 것이거나 지표면의 온도 변화에 의해 지하 깊은 곳에 서식지를 마련한 것으로 예측된다"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흰개미의 생태를 보면 여왕개미는 보통 1만~3만 마리 정도의 개체를 거느리고 집을 만든다. 아열대 지방에서 학교 교실 1동을 먹는데 2~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특별히 집을 만들지 않으며 보통 가해 장소가 집이 되는데 조건이 나쁘면 적당한 장소로 먹이를 구하러 이동하기도 한다. 날개 달린 흰개미가 군비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 5월 하순이며 비가 갠 맑은 날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다. 목재 부후와 동시에 가해를 받는 곳이 많으며 먹고 난 목편은 다습한 상태이고 배설물로 지저분하게 오염돼 있다. 집단 서식하는 흰개미는 충격강도에 영향을 미쳐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주택 구조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전원주택도 예외가 아니다?현재는 문화재에서만 흰개미 서식 여부와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목조주택이 대다수를 이루는 전원주택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전원주택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목조주택이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전원주택이 목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이들도 흰개미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BLC하우징 최규철 대표는"갈수록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도 이제 흰개미 피해로부터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지금까지 전원주택 시장에서 이로 인한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으나 머지않은 시기에 도래할 문제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전원주택 종사자는"흰개미에 피해를 보면 구조체가 충격 강도에 매우 약하게 된다. 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흰개미는 주택 안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한 뒤"정원과 놀이시설에는 강도 유지의 필요성이 있는 재료가 많은데 이들은 주거인의 안전사고와 직결되기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집 주위에 흰개미가 서식하고 있는지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간편하고 대중적인 방법이 목재 시편을 꽂아 관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피해 조사는 대부분 기둥 및 하인방과 같이 흰개미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목부재를 대상으로 흰개미의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화학적인 방제 처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 조사 방법은 일본흰개미가 지중 흰개미(Subterranean termite)이기에 목조건축물에 피해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한 방제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즉, 이 방법에 의존할 경우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방제 처리는 피해가 발생된 후에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근래 흰개미 모니터링으로 쓰이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목재 시편을 이용한 방법이다. 흰개미가 먹이로 선호하는 소나무 재질의 목재 시편(크기: 3×3×35㎝)을 건축물 주변 토양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해 흰개미 침입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목재 시편 설치는 흰개미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3월이 적당하며 설치한 후 2∼3개월이 경과한 5∼6월부터 목재 시편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조사 기간은 2개월에 1회씩 하며 그 결과 목재 시편에서 흰개미 성체나 가해 흔적이 발견되면 적절한 흰개미 방제 처리를 한다.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예방법과 방제법다음은 문화재청에서 설명하는 흰개미 방제 방법이다.▲훈증 소독: 목조건축물 전체를 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살충 약제를 투입 후 연기로 소독하는 방법으로 목재 속 또는 표면에 피해를 입히는 충류를 방제 ▲방충·방부처리: 목부재에 약품을 함침(목재에 약제를 침투시키기 작업) 하거나 도포, 분무하는 방법으로 습기 및 충균에 의한 목조건축물 피해를 예방하는 방제 ▲토양처리: 건축물 기단부 혹은 주변에 살충제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산림 혹은 주변에서 건물로 유입되는 흰개미를 차단하는 방제▲군체 제거 시스템 : 건물 주변에 흰개미 모니터링 스테이션(먹이통) 설치 후 흰개미 피해가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군체 제거용 베이트(bait, 미끼)를 설치해 흰개미 성충으로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흰개미 군체 자체를 제거하는 방제. 이들은 흰개미로부터 피해를 입은 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야외에서 사용하는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면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내구성도 보장된다. 실내에 적용한 목재는 건조한 상태를 잘 유지해 해충, 해균 발생을 방지한다. 그리고 건축 공사를 할 때 흰개미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방지판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규철 대표는 "흰개미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에는 천연적으로 썩지 않는 목재나 방부 처리가 된 목재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건물 기초 구조와 목구조가 접합되는 부위, 지면과 건물이 연결되는 상하수 배관 또는 이와 유사한 부위에 흰개미가 지면에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흰개미는 배출물이나 흙을 이용해 의도(흰개미가 다니는 길)와 집을 만들지만 가해 장소와 집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집단이 많아지면 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해 장소를 만드는데 집 주변의 나무 그루터기는 흰개미 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둥을 타고 천장까지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발견되지만 보통은 바닥 부재에서 수평으로 1.5m 정도까지 가해한다. 건물 주변의 나무를 베어내고 곧바로 제거하지 않았을 때 그루터기가 흰개미의 집이 되는 경우가 있다. 흰개미 피해로 집을 수리하면서 주변 서식처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한 마루 밑 환기 구멍을 막아 환기가 불량할 경우나 바닥에 카펫이나 비닐 매트 등을 깔아 바닥과 통기가 차단된 경우 흰개미의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한다. 참고문헌 ≪한국 서식 흰개미의 특성과 방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희, 이규식, 정용재. ≪목조문화재의 원형보존을 위한 충해 방제 방안≫ 국립문화재연구소. 이규식, 정소영, 정용재. ≪유기질 문화재의 보존환경과 충균해 문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희, 이규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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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 피해,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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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우리 시군으로 오세요! 전라북도에는 총 14개 시군이 분포해 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귀농귀촌 정책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디든 살기 좋고, 인심이 후하며 무엇을 작목하든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지역민들은 입을 모은다.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제작한 귀농귀촌 가이드북과 각 시군 홈페이지를 참조해 몇몇 시군의 정보를 게재한다.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찬찬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김제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호남평야를 가진 지역이다.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무엇을 재배해도 풍족한 수확을 보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이면서 광역 교통망을 갖춘 전북권 T자형 개발축의 중심이기도 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422가구 ·주요농특산물 : 벼, 보리, 시설감자, 포도, 배, 한우, 돼지, 젖소, 양계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0, 중학교 13, 초등학교 36, 유치원 40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2, 일반병원 2, 요양병원 5, 치과 16, 한의원 19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10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귀농교육 100시간 이수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500만 원 이하 소형농기계, 시설하우스 및 부대시설 ·멘토링 현장시습 교육 지원(14개소) 귀농 5년 이내자/ 5개월. 월 80만 원 지원 ·집들이 지원(8세대) 귀농귀촌 1년 이내자 /30만 원 이내 지원(보조 60%, 자부담 40%) ·기타 예비 귀농인 거주용도지 조성(2개소), 귀농귀촌인 자녀 김제사랑장학금 지원 등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540-4509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48-8800 남원시 춘향이의 도시로 알려진 남원시. 문화와 전통의 고장으로 대대로 목기제품과 옻칠공예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봉화산, 뱀사골 등 천예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추어탕, 산채정식, 지리산 고원흑돈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풍류를 아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609가구 ·주요농특산물 : 포도, 파프리카, 상추, 복숭아, 딸기, 사과, 멜론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9, 중학교 14, 초등학교 27, 특수학교 1, 유치원 26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2, 요양병원 4, 일반의원 78, 한의원 20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20세대) 귀농 5년 이내자(65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 ·소규모삶터 기반조성(7개소) 5가구 이상 소규모삶터(공통 기반시설 지원)/ 가구당 5천만~1억 원 지원 ·이사비(100세대) 세대별 100만 원 이내 지원, 전입신고 후 1년 이내 신청 ·생산기반 지원 원예작물 비가림하우스, 오미자 생산단지, 포도 시설하우스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620-6362 / 농업기술센터 063-620-8015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636-4029 ·교육 : 남원 귀농귀촌학교 063-636-4325 부안군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거주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도시다. 산과 들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접해있어 작물재배와 어업모두 가능한 지역이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590가구 ·주요농특산물 : 쌀, 감자, 양파, 오디 ·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7, 중학교 13, 초등학교 23, 유치원 24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28, 치과 14, 한의원 18, 요양병원 2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중소형농기계(12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자부담 50%) ·농가주택수리(10개소)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 ·귀농인의 집(4개소) 개소당 3천만 원 이내 <문의> ·행정 : 농촌지원과 063-580-3832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80-3840 고창군 고창갯벌, 온곡람사르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자연생태도시인 고창은 수산물과 질 높은 소금, 고소득 작물 등으로 예비 귀농귀촌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교통도 편리해 어디든 오가기 편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1,058가구 ·주요농특산물 : 복분자, 수박, 고추, 인삼, 무, 배수, 고구마, 메론, 장어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6, 중학교 14, 초등학교 21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53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영농정착금(300세대 이내) 귀농 3년 이상자, 55세 미만 / 세대별 100만 원 ·귀농인 선도농가 현장실습(6개소) 귀농 5년 이내자 / 멘토·멘티 각각 6명씩 ·농업창업자금 귀농 1년 이상자 / 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자금 지원/ 귀농교육 100시간 이상자 ·주거공간 소규모 귀농귀촌 전입가구 기반조성(3개소) , 귀농인의 집(4개소), 주택수리비(25가구 내외) ·화합프로그램 귀농귀촌 유치/ 화합 우수마을(3개소), 마을 환영회(56회), 멘토사업(14명) <문의> ·행정 : 귀농귀촌TF 063-560-8870 ·지원센터 :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협의회) 063-564-9247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과 입암산이 연결돼 있는 지역으로 동진평야와 하천이 흐르는 등, 수려한 자연과 넓은 평야까지 갖춘 지역이다. KTX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3개 노선이 지나 교통도 편리하다. 토지가 비옥해 대대로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작물 선택의 폭이 넓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511가구 ·주요농특산물 : 쌀, 고추, 무, 배추, 땅콩, 참깨, 사과, 감,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3, 중학교 19, 초등학교 35, 특수학교 1, 유치원 43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치과 28, 한의원 28, 요양병원 3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보조 350만 원, 자부담 150만 원) ·영농정착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600만 원(보조 300만 원, 자부담 300만 원), 농기계, 시 설하우스 설치 등 지원 ·이사비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만 원 ·재능기부단 운영(5개소)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개소별 500만 원 교육, 복지, 농업 등 재능기부자 지원 ·기타 멘토링 지원, 귀농인의 집(3개소)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539-6192 / 농업기술센터 063-539-6262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31-0541 ·교육 : 전북 귀농귀촌학교 063-538-3191 순창군 명실상부 우리나라 장류 1번지 순창군.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공기와 햇볕 덕분에 맛 좋은 장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광주와 전주를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귀농귀촌 선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290가구 ·주요농특산물 : 고추장, 된장, 청국장, 블루베리, 오미자, 쌈채소, 매실, 구지뽕, 복분자, 오디, 딸기, 블랙초코베리, 블랙커런트, 여주 ·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3, 중학교 7, 초등학교 15, 유치원 15 ·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1, 의원 1, 치과 1, 한의원 1, 요양병원 2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이사비(150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100만 원 정액지원 ·주택수리비(60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세대별 730만 원(보조 500만 원, 자부담 230만 원) ·소득사업비(45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2천만 원(보조 1천만 원, 자부담 1천만 원), 소형농기계, 하우 스, 묘목 ·집들이비(60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만 원 ·기타 고령 영세농업인 영농비 지원, 영농도우미 농가부담금 지원, 출산여성 농가도우미 지원 등 <문의> ·행정 : 친환경농업과 063-650-5172 ·지원센터 : 지원센터 063-653-5421 / 귀농귀촌협의회 063-642-2236 완주군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서 가거지可居地로 잘 알려진 고장으로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곳으로 옛부터 손꼽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컬푸드 정책을 선보였고 지역 내에 각종 대기업도 위치해 있어 농촌과 도시가 적절히 잘 조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911가구 ·주요농특산물 : 딸기, 양파, 생강, 곶감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3, 고등학교 7, 중학교 12, 초등학교 31, 특수학교 1, 유치원 32 ·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3, 치과 15, 한의원 14, 요양병원 7, 의원 34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 세대별 500만 원 이내(보조 90% 자부담 10%) ·농지매입비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매입비의 10% 이내) ·농지임차비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임차비의 50% 이내) ·교육훈련비 영농관련 교육 이수 및 자격 취득 시/세대별 30만 원 이내 ·이사비 세대별 500만 원 이내 지원 ·기타 출산장려금(둘째부터 1인당 120만 원), 자녀학자금, 소규모 비닐하우스(6세대. 세대별 960 만 원 한도/ 보조 60%), Two-job지원(3세대), 동아리 활동(7개소, 개소별 20만 원), 재능기부 활동 지원(4명, 월 40만 원 이내) ·귀농귀촌마을 환영행사(7개소) 귀농귀촌자 대상, 개소별 80만 원 <문의> ·행정 : 농업농촌정책과 063-290-2473 / 농업기술센터 063-290-3276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261-3730 임실군 임실치즈로 유명한 고장. 맑은 산천에서 만들어지는 고소한 치즈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임실은 예와 의를 숭상하는 충효의 지역이다. 전북권 중심에 위치해 전주 등 대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농산물의 유통도 원활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437가구 ·주요농특산물 : 고추, 한우, 치즈, 버섯, 복숭아, 토마토, 부추, 오이, 블루베리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3, 중학교 9, 초등학교 15, 유치원 15 ·의료 인프라 : 의료원 1, 일반병원 14, 치과 3, 한의원 3, 요양병원 1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소득사업융자지원(농협) 귀농 1년 이상자/ 세대당 3천만 원 한도(연리 1.5%, 1년 거치 5년 균등상환), 생산소득 및 생 산기반사업지원 ·귀농정착지원(50세대) 귀농 3년 경과자/ 세대당 200만 원, 대상 후 6개월 내 신청(보조 100%) ·귀농현장실습비(15세대) 1세대 당 300만 원(보조 100%) ·교육훈련비(6세대) 귀농 3년 이내자/ 1세대 당 50만 원(보조 100%) ·소득사업 및 생산기반시설 지원(30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1천만 원(보조 50%) ·주택 구입 신축 및 수리지원(25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70%) ·귀농귀촌인 임시거주공간 지원사업(12개소) 현장실습과 연계, 귀농귀촌 전후 임시거주공간 조성 ·귀농귀촌 다세대 소규모 기반조성 지원사업(2~4개소) 개소별 5천만~1억 원/ 5가구 이상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640-2425 / 농업기술센터 063-640-2753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64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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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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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전라북도(이하 전북)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 문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북은 과거 국토개발 시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났고 한동안 이곳은 도시화되지 않은 ‘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몇년 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싱그러움과 바다의 생동감, 도시의 편리함이 모두 모인 최적의 장소, 전북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한다. 평소 전북에 관심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자. 정리 김수진 자료협조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1577-3742 www.jbreturn.com 전북 고창에서 촬영 중인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사진 제공-tvN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북도(이하 전북)는 옛부터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지였다. 특히 땅이 비옥해 고대시대부터 경작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서해를 접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하게 얻을 수 있던 풍요로운 땅이다. 현재 6개 시, 8개 군, 9개 구를 뒀으며 전체 면적은 8,066.48㎢이며, 인구 수는 187만2,900여 명이다. 30~40년 간 이촌향도離村向都로 인구 수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고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하나둘 귀촌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까지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어 도시민들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얼마 전에는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전북 고창군에서 촬영해 해당 지역으로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전북에는 자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에 귀농귀촌 관련 부서가 마련돼 있다. 갖가지 지원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교통까지 편리한 청정지역도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전라북도 면적 : 8,067㎢ 인구 : 187만 2,965명(2015년 기준) 행정구역 : 14개 시·군(6시, 8군, 2구, 14읍, 145면, 82동) 농업현황 ·농가수 : 10만 5,880호(전국 9.2%) ·농가인수 : 25만 8,880호(전국 9.0%) ·경지면적 : 20만 4,592ha호(논 69%, 밭 31%) ·호당경지면적 : 1.93ha(전국평균 1.5ha) 전북으로 귀농 전, 여기 알아봤나요? 귀농귀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알아볼 것도, 확인할 것도 왜 이리 많은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전북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모아봤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다보면 내게 맞는 귀농정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01. 농림축산식품부 귀농창업자금 융자 : 3억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경종, 축산시설 및 농업기반시설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귀농인 주택마련자금 융자 : 5천만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농가주택 매입 및 신축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 대상 : 귀농 3년 이내자, 만 18세~39세 미만 청년 내용 : 최대 2년간 월 80만 원 지원(창업자금) 02. 농촌진흥청 귀농인 실습 및 현장교육 지원 대상 : 512명(실습 72명, 교육 440명) / 사업비 6억 5,200만 원 내용 : 현장실습 및 멘토링 지원사업 03. 귀농아카데미 수도권 지역 예비 귀농귀촌인이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진행 장소 : 전북 귀농귀촌지원센터(서울사무소) 인원 : 60명 교육 : 1기(마감), 2기(9월 1, 8, 22, 29일, 10월 6일) 문의 : 1577-3742 04. 생생귀농귀촌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 특성과 농업유통, 선도농가 마을기업견학 및 체험, 임시거주공간 등 농촌현장 이해를 돕는 교육(남동권역은 마감) 장소 : 전북 4개 권역 인원 : 210명 교육 : 동북권역(35명, 8월 26일~28일 / 10월 21일~23일), 남서권역(35명, 9월 23일~25일), 중앙권역(35명, 10월 14일~16일) 05. 농식품인력개발원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간 및 과정 : 2016년 1월 ~ 11월, 총 7개 과정(260명) 12기 장소 :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문의 : 063-290-6400 올해 교육과정 ① 귀농귀촌 입문 :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5일 간 교육(30명) ② 귀농인역량 강화 : 귀농 3년 이내 농업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③ 실무역량 강화 : 귀농귀촌협회 실무자 대상, 5일 간 교육(20명) ④ 귀농인 농업기계 : 귀농인 대상, 1일 간 교육(10명) ⑤ 귀농인 농식품가공 입문 : 귀농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06. 수도권 귀농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교육 대상 :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 문의 : 1577-3742 군수가 말하는 ‘귀농귀촌’ “전북은 기회와 건강의 땅, 어디든 만족할 것” 지난 7월 열린 전북 귀농귀촌박람회에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박우정 고창군수와 황숙주 순창군수, 박성일 완주군수가 전북지역을 대표해 한 자리에 모여 귀농귀촌 토크쇼를 연 것. 순창군수가 신명난 소리 한가락 뽑으며 시작된 이번 토크쇼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실시 중인 각 지역별 정책 등을 공개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들의 대화를 본지에서 정리·편집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군수가 직접 말해주는 귀중한 꿀팁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니 주목하자. 박성일 완주군수 "완주군은 인구 9만 명이 넘고 면적만 전북 전체 10.1%를 차지하는 큰 도시다. 전북의 유명한 산과 들, 호수가 모여있어 산천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흔히 완주군을 시골이라 생각하는데, 이곳은 도농복합지역에 가깝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40%가 넘는데다 현대자동차와 KCC 등 대기업이 몰려 있다. 그만큼 지방세 수입도 많아 지방재정 자립도가 24.2%에 육박한다(전북 평균 12%). 예산 규모는 전국 군 단위(84곳) 중 2위다. 그만큼 귀농귀촌 정책에 쏟아부을 수 있는 예산도 넉넉하다는 의미다. 교육예산 하나만 봐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약 30~70억을 투입하는데 우리는 교육지원과까지 만들어 170억 원을 투자한다. OECD 권장 도서관 수가 5만 명 당 1개라는데 우리는 국공립 도서관도 5개나 돼 1만 9천명 당 1개 수준이다. 전 세계적이지 않나. 문화복지 사업 지원도 활성화돼 있다. 만약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군민 10명만 형성되면 관련 강사를 군 자체서 지원해주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완주군하면 로컬푸드 1번지다. 지난해 11개 로컬푸드 매장에서 450억 원 매출을 올려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수익을 봤다. 로컬푸드 덕분에 불안할 수 있는 초기 귀농귀촌 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이나 공동체 사업 등이 활성화돼 있는데 청년층 등이 구심점을 이루고 있는 사업체가 농촌 구석구석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귀농귀촌자들이 거주지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다는 것에 착안해, 귀농귀촌인을 위한 체험형 시설을 아파트에 마련했다. 현재 시공 중인데 아마 올 연말 쯤 10세대 정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듯 살기 좋은 동네가 바로 완주군이다. 많이 찾아와달라." 박우정 고창군수?? "고창군은 그 어떤 지역보다 일찍 귀농귀촌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지역이다. 여러 해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사람들이 걱정없이 고창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고창군에는 주거 안정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이 잘 구축돼 있다. 시골에 정착하는 사람이 헌집을 구입해 수리하면 수리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집들이 비용도 40만~50만 원 가량 지원하고 있다. 친척이나 친구 5명 이상이 고창군에 올 경우 도로포장과 상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 지원금 1억 원도 드리고 있다. 귀농귀촌 학교도 마련해 놨다. 농사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주민과의 소통기술 등 실제 귀농귀촌했을 때 필요한 요소를 가르치는데, 고창군에서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MBC아카데미가 해당 교육을 대행하고 있다. 또한 1년간 고창서 머물면서 풍습과 역사, 문화, 농업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바둑에는 수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 고창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귀촌해 살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토지를 사거나 빌려 귀농귀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고창군에는 살아갈 여러 길이 열려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루 7만 원씩 받고 농업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약 내외가 한달 20일만 일해도 280만 원의 수입이 생긴다. 조금만 노력하면 먹고 사는데 큰 무리 없는 고장이 바로 고창군이다. 얼마전 신문에 은퇴하고 난 부부가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전주와 고창군이 선정됐다더라. 큰 욕심 내지 않고 노년을 건강하고 자녀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이곳 고창군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느 지역이나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자기에게 잘 맞는 지역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나 역시 귀농한 군수인 만큼 우리 고창군에 오시면 더 자상하게 살펴드린다는 약속 하나는 드릴 수 있다. 넉넉한 인심의 고창군으로 마음 편히 찾아오시길 바란다." 황숙주 순창군수 "젊은 분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아이들 교육일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이 돼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순창군에서는 인재 키우는데 앞장 서고 있다. ‘순창군 옥천인재숙’이라는 기숙시설을 만들어 중학교 3학년부터 고3까지 5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한다. 소수 맞춤형 교육과 아이들의 학구열 덕분에 해마다 서울대에 1~2명 등 서울 내 4년제 대학교에 20여 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다. 우리 순창군에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순창군 예산이 3천억 원인데, 듣자니 서울 동대문구 예산도 3,700억 원으로 1인당 1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1인당 예산이 1천만 원을 육박한다. 높은 인구당 예산으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사실습 지원, 멘토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 중이다. 자랑할 게 또 있다. 전국에서 순창군 만큼 영화관 인기가 높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관과 도서관 등에서는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 융성의 해도 지정할만큼 문화 인프라를 잘 구축해놔 누구나 문화를 잘 누릴 수 있다. 사실 전라북도 어디를 가든 귀농귀촌 정책은 다 비슷비슷하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정책 방향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만큼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북으로의 귀농귀촌은 건강을 지키면서 농촌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전북 어디든 괜찮지만 장수의 마을이면서 많은 지원책이 마련돼 있는 순창군으로 오시면 더욱 좋겠다. 귀농귀촌에 최적의 장소, 순창군으로 오시라! 늦게 오면 자리 없다!(웃음)" INTERVIEW "깨끗하고 정 많은 김제에서 건강하세요!" 조정희 김제시 사단법인 귀농귀촌협의회 여성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부량5길 초승마을로 귀농귀촌한 지 2년 된 조정희라고 합니다. 작은 헌 집을 고쳐 남편과 오순도순 정답게 살고 있죠. 귀촌 전에는 전주시내 아파트에 살았는데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기 힘들 정도로 비염이 심했어요. 그러다 탁 트인 너른 평야와 맑은 공기에 반해 김제 초승마을로 오게 됐는데, 언제 비염이 있었냐는 듯 완쾌했어요. 건강해진 덕분에 예비 귀농인에게 도움 드리고자 이렇게 귀농귀촌협의회에서 활동도 할 수 있게 됐죠. 이른 새벽 논으로 나가면 벼에 맺힌 이슬에서 벼 향기가 맡아지는데, 향을 맡고 재채기하지 않고 숨을 잘 쉴 수 있다는 것에 아직도 신기하고 자연에 감사드려요. 저처럼 건강이 안 좋은 분에게는 김제는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 말씀드릴 수 있어요. 참!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마을 분들에게 적극 다가가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저희 초승마을 어르신들은 저희가 귀촌하자마자 반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음식을 가져다 주셨어요. 농사짓는 법도 알려주시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에 차가 없는 노인분들이 사 드시기 힘든 아이스크림이나 수박, 과일같은 걸 사다 드리고 있는데 무척 좋아하셔서 저도 참 기쁩니다. 서로 모자란 부분은 돕고 사는 마음을 가지고 먼저 다가간다면 어느 곳에서든 지역주민과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잠깐! 농촌 유학, 알고 있나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가 과연 농어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래에 뒤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돼 귀농을 망설이는 이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농어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클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부모가 도시에서의 일을 관두지 못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전북이 ‘농촌유학’ 제도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전북에서 만든 농촌유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핫’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서 생활하며 그곳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아이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신청자는 매년 정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다. 숙식은 각 시군의 농촌유학센터나 농가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친척집 방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농촌주민과 아이들의 유대감 및 친화력과 농촌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생 과정이 가장 많고 간간히 중학생을 위한 유학과정도 있으니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전북 지역별 농촌유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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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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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설악에서 근기로 빚다 송천 떡마을 아주머니들
- 강원도 양양군 서면, 33가구가 살고 있는 산골 송천리는 떡을 테마로 널리 알려져 떡 만들기 체험과 떡을 맛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꾸준하다. 쿵덕쿵덕 떡 메를 치고 밤을 새워 떡을 빚은 지 38년. 떡을 팔아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고 나니 그 새까맣던 머리카락은 백발이 성성해졌다. 명절은 멀리 있어도 그와 상관없이 매일같이 떡을 빚는 송천 떡집 아주머니들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송천떡마을 033-673-7020 songcheon.invil.org "당거 주소 당거 주소/ 오야라 장창 당거 주소/ 웃가래서 힘써 주 먼/ 밑가래서 당거 줌세/ 어깨야 다리야 한심 써라/ 오늘 밤도 야심허다~"까만 하늘 총총한 별들마저 숨죽이고 개들도 침묵하는 깊은 밤, 하늘 에서 먹물을 뿌린 듯 시커먼 마을 가운데 유독 한 집만이 불을 밝힌 채 다. 꿈결에 들은 이야기 털어내고 사부작사부작 반쯤 감긴 두 눈이 그 불빛을 향해 간다. 웅크린 어깨, 주머니에 지른 손에는 아직 어제의 떡 만들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고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 떡 만들러 나간다."그래도 어떡혀. 먹고살라면 해야제."꼭두새벽 3시. 송천 떡집에 15명의 아주머니들이 자리를 잡고 떡을 만들기 시작한다. 각자의 자리가 정해진 것도 누가 지시하는 것도 아닌 데 그 일사불란함이 물새 떼가 군무 추는 듯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 시각 이 곳에서 떡을 만들다 보니 한결같이 동작이 몸에 뱄다. 그래서 일하는 내내 따로 말이 필요 없다."새벽 3시면 어김없어. 1년에 딱 두 번, 그러니까 추석하고 설날. 그 날만 쉬어."떡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고 상품 가치를 잃으니 만들어 바로 팔 거나 배송해야 한다. 그러니 새벽에 일할 수밖에 없다. 새벽 일이 고되 긴 해도 달리 생각하면 이곳 떡 맛이 좋아 매일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다는 말이니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오전 6시 속초에서 출발하는 고속 버스 첫차에 떡을 실어 보내면 서울에서도 오전 중에 받을 수 있다.본격적인 작업은 새벽 3시부터지만 당번은 자정부터 준비 작업을 해 둔다. 전날 물에 불려 놓은 쌀을 찌고 빻고 반죽해 덩어리 떡을 빚어 놓 으면 새벽에 떡판을 깔고 인절미, 바람떡, 팥소 찰떡, 약밥 등 그날 주 문한 여러 가지 떡 모양을 잡고 포장까지 작업을 이어간다. 이렇듯 일 을 하다 보면 밤을 새우기가 부지기수다.아침 6시경 작업을 마치고도 몇몇은 쉬지 못한다. 떡 만들기 체험 손 님들이 오면 이를 지원하고 배송 시간 여유가 있는 다른 주문 떡을 만 들기도 한다. 짬짬이 집에 가서 눈을 붙이기는 하나 찰떡처럼 몸에 뭍 은 눅진한 피곤은 쉬이 가실 리 없다. 새벽 밝히며 떡 만들기를 38년홍천에서 인제를 거쳐 푸른 동해까지 인도하는 44번 국도를 타고 한 계령의 위엄스러운 바위산과 장쾌한 계곡의 비경에 감탄하고 내리막을 달리다 구룡령으로 빠지는 길로 접어들면 바로 송천 떡마을이 보인다. 사방으로 산이 보위하고 계곡을 낀 구릉지로 아늑한 마을이다. 분위기 가 편안하고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때문인지 마을 안에 있으면 세상을 잊을 정도다. 과거 탁씨 집성촌으로 지금도 주민의 30~40%가 탁씨 성 을 가졌다.예전에는 옛 지명을 따서 소래 떡마을이라 했고 지금은 송천 떡마을 로 유명해졌다. 기계로 떡을 만들지 않고 38년 전 마을에서 떡을 만들 左떡 만드는 아주머니들. 왼쪽부터 김웅자(56세) 손원옥(69세) 박경자(60세) 김매자(62세) 박희순(65세) 신이순(67세) 김연화(65세) 씨. 다른 8명의 아주머니들은 기자가 아침 잠을 자는 사이 잠을 청하러 집으로 돌아갔다. 1 마을에서 유독 허름한 한옥이 눈에 들어왔다. 보수를 하지 않아 깨진 기와와 휘어진 주심도리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2 마을회관과 떡집(가운데). 농어촌 테마 마을 사업 지원을 받아 지은 현대식 방앗간이다. 어 팔기 시작한 그 때와 다르지 않게 일일이 손으로 빚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떡메로 치고 손으로 떡을 빚는 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고객도 꾸준하게 다녀간다. 마을은 어떻게 떡을 만들게 됐을까.떡 사업은 마을 부녀회 주도로 시작했다. 송천 토박이 탁동리(68세) 씨는 젊은 시절 시내에 나가 화물운송 사업을 하 며 전국을 다니다 20년 전 아내 김매자(62세) 씨와 다시 고향으로 들어왔다.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김매자 씨가 떡마을 내력을 이야기한다."옛날부터 이곳은 농토가 적고 논농사도 조금씩 지어 농사만으로 먹고살기 힘들었어. 생계유지를 위해 집에서 먹고 남은 쌀과 곡물로 떡을 만들어 마을 밖으로 나가 팔았어. 낙산사나 오색약수 관광객들에게 팔았지."1970년대 초 한계령에 도로가 뚫리면서 설악산과 동해 관광객들이 송천리 앞을 지나다니게 됐고 마을 아주머니들은 관광객들에게 떡을 팔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밤을 꼬박 새워 떡을 빚어 이른 아침 광주리에 이고 인근 오색약수와 낙 산사, 하조대로 행상을 나갔다."그런데 그것도 못하게 했어. 잡상인이라고 관광지에 못 들어오게 하고 들키면 벌금을 물게 했어. 도망 다니면서 행 상하고 그러다 들켜 벌금 물기도 하고… 지금은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연로해서 일을 그만두신 분도 계시고 그래."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치르면서 국립공원 법이 강화되는 바람에 행상을 금지했을 때 이야기다. 그렇 게 떡 팔던 아주머니들은 2년간 장사를 거의 접었다가 마을 부녀회에서 나가서 팔지 말고 마을에서 팔아 보자는 의견을 모아 7~8명이 모여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처럼 마을 입구에서 팔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송천 떡을 한 번 먹어 본 사람들의 맛있다 는 입소문이 나면서 송천 떡마을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았다. 설악의 자연과 어머니의 근기로 빚은 떡송천 떡 맛을 본 사람들은 자꾸 이곳 떡만 찾게 된단다. 보기에는 같은 인절미고 바람떡인데 맛이 다르다는 얘기다. 왜 맛이 다른 걸까. 우선 재료에서 다르고 만드는 과정에서 차이가 난다. 송천이 위치한 자연 조 건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로 오색약수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을 논 에 대고 농약을 쓰지 않는다. 떡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공기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 직접 재배하고 얻은 것으로 사용한다. 단오 절식으로 가 장 고가인 취떡에 들어가는 수리취는 산꼭대기 양지 바른 곳에서 직접 채취해 오며 다양한 떡에 두루 들어가는 쑥은 오뉴월 송천 언덕에 지천 으로 나는 쑥을 캐다가 일 년 내내 쓴다. 떡 하나에 자연의 풍미를 그대 로 담았다고 하면 될까. 떡끼리 서로 붙지 않게 하기 위해 보통 기름이 나 물을 쓰는데 송천에서는 벌집에서 꿀을 내리고 난 다음 벌집 찌꺼기 인 밀랍에 들기름 섞은 것을 쓴다. 이것도 떡 맛을 좋게 하는 요소다.송천 떡이 요즘 사람들 입에 익숙해진 떡 맛과 다른 이유가 또 있다. 보통 유통되는 떡은 공장에서 생산한 쌀가루로 만든다. 이 쌀가루를 보 다 싼 값에 공급하기 위해 수입쌀이나 오래된 쌀로 종종 쓰는데 이런 재료로 만든 떡은 질기거나 딱딱하고 식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송천 떡 은 그해 농사지은 쌀로 필요할 때마다 찧고 쪄서 만들고 있다. 입안에 들어가면 졸깃졸깃하면서 부드럽다.그리고 무엇보다 빠지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더 있다. 마을을 경제적 으로 윤택하고 활력 넘치게 만든 '우먼 파워'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떡 맛에 더해진다. 어머니들의 희생과 근기가 없었다면'송천 떡'브랜드 도 없었을 것이다. 송천 떡집 아주머니들은 대개 환갑을 넘겼고 최고령 이 69세다."떡 만들어 팔아 자식들 학교보내고 시집장가보내고, 다들 그렇지 뭐." 떡을 만들다 보니 젊음은 바람처럼 가버렸고 팔이 욱신거릴 때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으려나'하는 마음도 든다. 10년 후엔 누가 이곳에서 떡을 만들고 있을까. 대중교통도 음식점도 하나 없는 이곳은 여느 농촌 처럼 노년층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마을이 영농조합법 인을 세워 떡 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과 일거리를 만든 덕분에 젊 은이들이 하나둘 안착하고 귀농·귀촌 인구도 늘고 있다.손원옥(69세) 할머니의 등은 앉으나 서나 떡 빚을 때처럼 구부정하 다. 할머니는 팥고물처럼 거멓게 물든 손으로 말랑말랑한 인절미에 고 물을 듬뿍 묻혀 기자의 입안에 쏙 넣어준다."옛날에는 떡 광주리 머리에 이고 망령고개를 넘어 20리를 걸어 나가 떡 팔러 다녔어.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이야기 있지? 그게 송천 마을 전설이라는 얘기도 있었어. 그 전에는 감나무가 아주 많아 감마을이라 했지. 그땐 더 힘들었어. 감을 따다 두 광주리씩 이고 나가 팔았는데 그게 어찌나 무거웠던지. 감에 비하면 떡은 훨씬 가벼워 좋았지. 그 많던 감나무도 어데 갔나 없어졌어. 오지도 그런 오지가 없 었어. 황톳길에, 오두막집에, 밥도 겨우 먹고 살 정도였는데… 그래서 옛날엔 감 팔아먹고 살고, 지금은 떡 팔아먹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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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설악에서 근기로 빚다 송천 떡마을 아주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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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찾아가는 귀농 · 귀촌 교육, ‘귀농사모’에서 전원의 꿈 키워요
- 산의 위엄과 바다의 포용이 어우러지는 강원도 양양에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회원들이 모였다. 처음 보는 얼굴이 대부분인 낯선 만남이지만 이들은 옛 친구 만난 듯 서로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선배 귀농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해진다. 시골 인심과 함께 바리바리 싸 가지고 온 '특산품'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귀농 · 귀촌의 꿈은 수평선 노을처럼 무르익어 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cafe.daum.net/refarm 7월 9일 강원 양양 정암해수욕장 앞에 귀농사모(카페지기 정성근) 회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강원지부 정모 겸 '찾아가는 귀농 교육'에 참석 차 온 것이다.40여 명, 서로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많다. 그럼에도 반갑기만 하다.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에게 댓글을 달아주면서 정이 쌓여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같다.앞서 귀농해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품을 한가득 실어 오고 귀농 · 귀촌을 계획하는 이들은 선배들로부터 요령을 배우고자 귀를 쫑긋 세운다.이장하 강원지부장은 "모임 때면 이렇게 많은 분이 농산품을 협찬해 모임 중에 나눠 먹기도 하고 남으면 집에 돌아갈 때 나눠 주기도 합니다. 시골 인심이지요"라 말한다.귀농사모는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이지만 이 카페를 통해 귀농 · 귀촌한 사람도 있고, 정보 제공자로서 이미 귀농 · 귀촌 한 사람들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귀농 · 귀촌 배우러 왔어요~"알면 알수록 더 무서워요."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강 직(47세) 씨는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며 귀촌을 준비중이다. 그녀에게 귀농사모는 귀촌정보통이다 ". 10년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지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지난해 귀농사모에 가입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어요. 더 배우고 싶어 오프라인 모임까지 왔네요. 마음은 지금이라도 당장 전원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카페에서 보니 무작정 귀촌해선 안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역원주민들과 관계맺기도 무시할 수 없음을 여기서 알게 됐어요."경기수원에서 온 배대환 · 강남영(44세) 동갑내기 부부는 올해나 내년 강원도로 귀농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부부는 장소에 구애 받지않은 직업을 가진 강씨가 귀농 후에도 현직업으로 경제활동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전원생활에 적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년전부터 귀농사모활동을 하며 귀농노하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차근차근 익혀 오고 있다.모임에 따라온 아이들을 보며 교육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씨는 "장소는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어디에서건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는 공부를 할 거고 그러면 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줘야죠. 그렇지만 학교 성적에 아옹다옹할 것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귀농 시기는 6학년 재학 중인 큰아이의 중학교 입학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중 · 고등학교 입학시기에 맞춰 학군 좋은 곳, 학원촌으로 이주하는 학부모들과 대조적이다. 온전한 로하스Lohas*를 추구하고 자전원을 찾는 부부도 있다. 신혼부부 같지만 결혼한 지 10년 된 김갑연(42세) · 김지은(41세) 부부는 김갑연 씨 직장 발령으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살림집을 옮겼다. " 서울 살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춘천에 살다 보니 더 시골로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년정도 후 귀농을 생각하면서 귀농에 대한 확신을 얻고 희망을 보고자 오늘 모임에 왔어요."이들부부는 도시에서는 소비적 삶만 있을 뿐 누리는 삶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의 생활 패턴은 환경 파괴적이고 정신적 · 육체적 건강을 잃게 한다는 의견에 부부는 공감한다. 전원에 친환경적인 재료와 방법으로 손수집짓고 참살이에 몸을 던져 볼 생각이다.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울산에서 장장 6시간을 달려온 김종독(47세) 씨는 열성 회원이다. 먼 거리도 마다않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려 노력한다. 그가 선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귀농은 역시 어렵다'는것. 귀농의 꿈을 키우기위해 귀농사모에 들었는데 차츰 귀농의 꿈은 환상이 되고 생각지도 않던 현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 50대 초에 귀농해 볼 요량으로 귀농사모 온 · 오프라인에서 이야기 듣다 보니 말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귀농해서 잘 됐단 얘기는 드물고, 성공담보단 실패담이 더 귀에 잘 들어와요. 귀농은 힘들것 같고 그냥 귀촌해야지요."목표를 귀촌으로 돌리니 전원에서 먹고 살방편 마련이 시급해진 그는 수입원 마련 후 귀촌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산으론, 귀촌 정착금으로 5억 원가량, 학령기에 접어든 두 딸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 귀촌 후 월지출 200만 원 정도다. 사통팔달의 귀농 · 귀촌 정보이처럼 사연은 제각각이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농촌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를 심어준 것은 귀농사모다. 또한 머릿속에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귀농에 대한 환상 혹은 착각을 걷어내고, 대신 때론 적나라하게 때론 해학적으로 귀농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귀농사모다. 귀농사모는 마치 사통팔달 뚫린 도로 같다. 그만큼 귀농 관련 필요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다. 최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회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귀농Q&A를 비롯해 자유게시판, 각종 모임 후기방 등 '방문자센터', 귀농상담, 법률, 세무, 귀농 종목 등 '귀농지원센터', 귀농 · 귀촌 경험담, 농산물 등 '귀농현장', 인터넷 장터인 '직거래상담실', 임대, 매물, 과수원, 농지, 임야, 펜션, 공장, 경매/공매 등 '귀농복덕방', D.I.Y.와 생태적생활을 추구하는 각종 동호회가 활동 중인 '생태귀농대학'그리고 '귀농여론광장', ' 내손으로 집짓기'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방대한 내용의 카테고리가 있다. 전국 각 시 · 도 지역별 모임과 솔로 귀농인들의 모임, 황토집 건축 학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회원 10만 명을 넘어선 카페답게 '직거래장터'는 마치 시골 오일장을 방불케 한다. 회원들은 단순히 전원으로의 이주를 넘어 농촌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이곳 장터를 드나든다. 집앞 마트에 파는 농산품이 아무리 품질이 좋다 해도 귀농사모 농촌 회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키운 농산품에 더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들의 밭과 재배 과정을 게시판에 올린 사진으로 봐 왔고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미 농심을 읽었기 때문이다. 귀농사모 장터에서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종류의 작물을 교차 구입하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어쩌면 예전보다 삭막해진 시골의 현실보다 더 시골스러운 풍경이 이곳에서 펼쳐지는 건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성공해요?300명 남짓한 강원지부 회원들이 활동 중이라 설명하는 이장하 강원지부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양양군 정암리 소재 OK하우스 펜션을 '양양귀농학교'및 귀농사모 지정 숙소로 정했다.이곳을 강원지부 오프라인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해 3회 정도 정모를 진행하는 강원지부의 이번 모임은 1박 2일간 선배 귀농인들의 경험담을 듣고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참석해 귀농 · 귀촌에 대한 군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귀농 12년 차인 언니네를 뒤따라 양양으로 귀농한 지 4년째인 김길자(49세) 씨는 전통 장을 담가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 오산에 살던 부부는 오랫동안 귀농을 꿈꿔 오다 더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이상호(52세) 씨가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면서 본격화 했다. 김길자 씨는 9남매의 도움으로 한결 수월하게 성공적인 귀농을 했다. 목심 황토집을 손수짓는다고 하자 9남매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7개월 만에 집을 완성하고 솜씨 좋은 언니의 도움으로 장 담그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니는 비포장도로 숲 속 길을 수 킬로미터 들어가서야 도착하는 깊은 산골에는 자연을 닮은 둥글둥글한 황토집과 콩밭, 100여 개의 장독들 그리고 발효실과 아궁이실이 있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깨끗한 계곡물과 숲 뿐, 콩이 건강하게 자라고 된장이 맛있게 익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요즘엔 농사는 뒷전이고 건축을 하고 있어요. 고라니 때문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지요. 농촌에선 해마다 전쟁의 대상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고라니네요."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고 농사에 '농'자도 몰랐던 박정자(51세) 씨는 외환위기 후 귀농인구가 늘고 귀농 교육이 붐을 이룰 무렵 한국농수산대에서 특용작물을 공부했다. " 옛날엔 공주과였다"고 말하는 박 씨는 평창에서 6년째 농사를 짓다 보니 남자보다 더 힘센 사람이 됐다. " 처음엔 도사 흉내나 내볼까 하고 귀농하려 했는데 농촌에 와 보니 농촌과 농업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당시 농업의 희망은 거의 바닥이었어요."현재 효소와 특용작물을 전문으로 하는 그는 "농사는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조언한다. 그는 귀농사모가 갓 오픈했을 때 가입해 귀농사모를 통해 땅을 알아보고 갖가지 귀농 정보를 얻어 "귀농사모 덕을 봤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금번 강원지부모임때 뵀던 다희 · 다솔아빠입니다. 늘 느끼지만 만나는 분들이 언제나 고향같습니다. 겨우 오만원의 회비로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과, 거기다 떠나올 때 싸주시기까지. 시골집부모님과 비교해도 부족함없는 넉넉한 마음들…. 그래서 더 귀농(촌)이 소중하고 그리운 것 같습니다. 매끄러운진행과 인자한 형님같은 되지이장하님, 강함(자유)과약함(외로움)이 공존하는 우렁각시님,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한 선녀벌꿀님, 거칠고검게 그을린 피부가 무척 아름다운 산천마을님, 겉으론 농약예찬론자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먹을 거리를 걱정하시는 아우라지님, 저희 큰누님같이 마음이 포근하실 것 같은 한마음농장님, 그리고 테이님, 강직님…. 왕복 12시간 걸리는 좀 먼 거리에 몸은 무척 피곤하지만 마음이 행복한건 무엇 때문일까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귀촌 후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도 있다. 남기봉(50세) 씨는 "47세에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귀촌했어요"라며 "귀촌과 함께 창업을 고민하던 차 원주 신림에서 쌀찐빵 가게를 보게 됐어요. '요즘도 찐빵이 팔리나'생각했는데 꽤 인기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지역 명물로 쏠쏠하다는 평을 계기로 5가지 자연 재료로 속을 넣은 찐빵을 개발해 창업한 지 1년 됐어요"하며 자신의 귀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 씨는 이날 협찬품으로 가져온 찐빵을 직접 쪄서 회원들과 함께 나누며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 7전 8기 농사 이야기는 밤을 새워도 끝이 없고 미래의 농촌지기들은 영웅담처럼 매력적인 그 이야기에 날 밝는 줄도 모른다. 험난한 과정 없이 성공적인 결과만 있으면 좋으련만. 귀농 · 귀촌을 꿈꾸는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수양수사(닉네임) 감자, 아우라지농원 생막걸리, 밀알 쌀찐빵, 한마음농장 보리수 와인과 아이크림, 산천마을 효소와 효소 진액, 들미골된장 된장 세트, 병풍취농원 곰취, 우렁각시 수리취떡, 온녀벌꿀 야생화꿀 화분(꽃가루), 설원의왕자 마늘…. 협찬품으로 한 자리에 진열된 농산품들은 단순히 먹을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귀농사모 회원들은 농산품을 다른 각도로 보는 눈이 생겼다. 그 안에 이들의 삶이 들어 있음을 왜 예전엔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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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6
-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이전 호에서 등기부등본을 통해 법적, 실무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전 현장에 가서 부동산을 검토하고 서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등기부등본만큼이나 중요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소개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매도인이 건축물의 하자를 숨기거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 거래에서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 외에 필수적으로 교부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바로 소유권 및 저당권과 같이 기타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등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토지대장 혹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지적도 혹은 임야도’ 등의 서류들이 있다. 이 중 등기부등본 다음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다. 부동산 거래에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소할 이 확인·설명서가 왜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서류 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는 매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확인·설명서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차계약에서도 공통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확인하고 학습하도록 하자. 최근 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매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계약을 하기 전, 하자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하고 그 후 본인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 매도자 측은 발견하지 못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특약사항에 명확히 쓰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수인들은 타일이나 보일러와 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당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이나 배수관 누수와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 이와 같은 경우, 매수자 측은 매도자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계약 특약사항으로 ‘확인·설명서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소유권 이전 후, 한 달 내에 발견될 시 이는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는 항목을 적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약사항으로 매수인이 본인의 책임 부분까지 매도인에게 전가하는 악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그 하자 범위와 책임 범위도 함께 명시한다. 어떤 매도자는 본인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왜 이런 걸 쓰느냐”라는 말을 하고, 매수자 역시 하자에 대해 “매도인 측이 책임지는 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등의 각자 입장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인중개사로서 상호 합리적인 상도덕을 생각해 이 정도의 중간 협의를 끌어낸다. 그러나 이 계약 상황에서 매도자 측은 위 특약사항을 모두 거부했다. 현재 독자 중 사례와 같이 일방적 거래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사실 이 사례에서 매도인은 확인설명서가 본인에게도 정말 중요한 서류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아래 민법 제584조(담보책임 면제의 특약)에 보면 ‘매도인은 전 15조에 의한 담보책임을 면하는 특약을 한 경우에도 매도인이 알고 고지하지 아니한 사실 및 제삼자에게 권리를 설정 또는 양도한 행위에 대하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있다. 즉, 아무리 하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특약을 썼더라도 매도인이 알고 있었다면 그 하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매입했을 때, 거주가 힘들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주택관리 업체나 시공업체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후화 혹은 시간이 흘러 생긴 균열이나 누수 등은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매도자 역시 계약 상황에서 알고 있는 하자가 있다면 모두 얘기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오히려 무조건 면피하려다 추후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법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특약사항을 쓰려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매도인, 매수인이 상호 보호를 받고자 철저히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특히 개인 단위로 지은 전원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먼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확인·설명서 양식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를 해놓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토지)’의 경우 <표 1>처럼 양식이 비교적 간단하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에도 모두 포함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를 통해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표 2>를 살펴보면 먼저 1번 항목에는 건축물 면적이나 준공년도 그리고 용도와 방향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건축물대장상 위법사항이 있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 24시’에서 ‘건축물대장’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다음 2번 항목에는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를 작성하도록 돼있으며, 3번 항목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도록 돼있다. 참고로 도시군계획시설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은 다른 서류의 보완 정도로 내가 매입하려는 토지와 관계가 없다면, ‘관계없음’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표 3>으로 이어지는 4번 항목에는 입지조건, 5번 항목에는 건물 관리에 관한 사항이 있다. 6번 항목에 비선호 시설은 전원주택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이 항목은 매수인보다 매도인이나 중개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이나 지방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비선호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축사’나 ‘묘’가 있는데 여기서 1km 이내에 있는 비선호 시설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반경 1km는 상당히 넓은 범위로 주변에 산이 많은 전원주택이나 토지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은 거주에 불편을 주는 범위에서 비선호 시설이 있으면 꼭 적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호 이해할 융통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7번과 8번 항목에는 각각 거래 예정금액과 취득 시 세금에 관한 사항이 있으나, 이 부분도 금액을 협의하고 이미 거래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당사자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확인하고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번 항목부터 11번 항목이다. 우선 9번 항목은 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않은 물건의 권리 사항에 대해 작성하도록 돼있는데, 이것은 유치권처럼 등기부등본에도 나타나지 않은 권리관계 및 권리 사항들을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전적으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이 고지한 사항을 적도록 돼있으므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은 주택 공급자로서 매수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중요하다. 10번 항목부터는 서로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항목들은 수도(파손 여부와 용수량), 전기(공급 상태), 가스(취사 방식), 소방(소화전과 비상벨 유무), 난방방식 및 연료 공급의 종류와 시설 작동 정상여부, 승강기 유무와 정상여부, 배수 정상여부, 그 밖의 시설물에 관한 사항으로 나열돼있다. 11번 항목은 벽면 균열 및 누수 유무와 해당 위치를 작성하게 돼있으며, 바닥 역시 상태에 대한 내용과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위치를 작성하도록 돼있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계약에서 중개대상물 확인하는 팁 처음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했던 막연한 마음과는 달리 막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몇 번 더 집에 방문해서 확인하고자 하니 괜히 집 주인에게 실례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틀림없이 다른 매물보다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메리트가 있다면, 그건 매도자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측이 너무 까다롭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계약 시 짧은 시간 내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벽면 균열이나 누수 확인에 대해서는 벽이나 바닥보다는 모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균열이나 누수가 생기더라도 평평한 면보다는 이음새가 있는 모서리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조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경량철골조)는 더욱 이 부분이 약점이므로 시간이 없다면 모서리 부분을 빠르고 자세히 보면 좋다. 다음으로 전원주택은 난방방식과 연료 공급 상태, 수도 용수량 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 단위 건설이 많기 때문에 단열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열만큼 보일러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이때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보자. 빠르게 물이 뜨거워지는지와 용수 상태를 보면 난방 공급 상태와 수도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에게 가장 추울 때 집 안 온도를 몇 도 정도로 해놓으며, 그랬을 때 난방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물어보자.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물어봐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참고로 계약을 끌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면 쉽지 않지만 고지서를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 승강기는 전원주택에서 거의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소방 상태, 취사 방식 등은 비교적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분으로 매도인과 대화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확인·설명서는 매수인에게는 매입 불안감을 해소하고 매도인에게는 하자 책임과 관련한 해소를 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법적 부분은 최소한의 방어책이며, 그 이전에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 상호 충실하고 꼼꼼한 확인·설명서 작성이 중요하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kodla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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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경매 감정평가를 통해 경매 대상 물건의 최저 매각가격을 결정하고, 최저 매각가격에서 시작하여 낙찰될 때까지 진행하여 채권자의 채권 회수를 하는 것이 경매의 목적이다.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담보 감정평가와 다르게 수익성이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한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1 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2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경매 감정평가액 어떻게 결정되는가? 경매 감정평가는 법원에서 의뢰하는 감정평가로 ‘법원 감정’이라 한다. 법원 감정에는 경매, 민사소송, 행정소송 등이 있다. 법원은 개인 감정평가사사무소 또는 감정평가법인에 소속된 감정평가사를 법원 감정인으로 지정하고 경매 또는 소송 감정평가를 의뢰한다. ‘감정평가 실무기준’은 ‘경매평가란 해당 집행법원(경매사건의 관할 법원)이 경매의 대상이 되는 물건의 경매에서 최저매각가(물건의 매각을 허가하는 최저가격)를 결정하기 위해 의뢰하는 감정평가를 말한다’로 정의하고, ‘감정평가업자가 경매평가를 수행할 때에는 감정평가관계법규에서 따로 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100 총칙]부터 [600 물건별 감정평가]까지의 규정을 적용한다’고 규정한다. 경매 감정평가도 다른 목적의 감정평가와 마찬가지로「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 근거한 감정평가의 원칙(시장가치기준, 현황기준, 개별물건기준)과 감정평가방법을 적용하여 감정평가액을 산출한다. 다만,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대상 물건의 환가성을 감안하는 반면에 경매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최저 매각가격 결정이 목적인만큼 환가성보다는 채권자의 채권 회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일반적으로 담보 목적 감정평가 등의 감정평가액보다 높게 감정평가액이 결정된다. 낙찰가율이 낮으면 신뢰할 수 없는 것인가? 경매 감정평가액과 낙찰가의 차이가 커서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낙찰가율이 낮다고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는가? 낙찰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보면 이것이 오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매를 통한 부동산 매입가격은 낙찰가격으로 결정된다. 경매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에는 수수료, 명도비용, 수리비 등의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매 감정평가액이 시세에 비해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매 감정평가액(법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낙찰 받아야 한다. <표1> 부동산 유형별 전국 평균 낙찰가율출처: 인포케어 경매 통계 낙찰 후 매입 부동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낙찰자가 인수해야 하는 부담 등을 감안하면 낙찰가는 법사가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고, 이것은 위 <표1>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유형별로 낙찰가율에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인 낙찰가율은 70% 내외 수준이다. 낙찰가율이 낮다는 이유로 경매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는 감정평가의 시점과 낙찰일의 차이로 인해서 낙찰가격이 경매 감정평가액을 초과한다. 법사가보다 높은 낙찰가는 경매감정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평가시점과 낙찰일 사이의 부동산 가격의 차이를 반영한 시장참가자들의 합리적 결정이다. 왜 부동산 유형별 낙찰가율이 다른가? <표1>에서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90%로 가장 높고 목욕시설의 낙찰가율은 36.8~58.8%로 가장 낮다. 낙찰가율은 해당 물건의 투자가치가 클수록 높게 나온다. 투자가치는 해당 물건의 위험이 작을수록 크다. 위험이 작을수록 해당 물건의 수익을 환원하는 환원율이나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낮고 그만큼 해당 물건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다. 아파트는 주거용 부동산으로서 공실의 위험이 거의 없고 최근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목욕시설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는 부동산이다. 경매감정평가에서 목욕시설은 건물가격에 인테리어시설비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시설에 투입한 비용이 감정평가액에 포함되는데 경매 시점의 목욕시설은 영업용 부동산으로 수익이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경매감정평가에서는 수익이 고려되지 않는다. <표1>은 2008년 발생한 리먼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기(2008년~2010년)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시기(2019년~2020년)의 부동산 유형별 낙찰가율을 나타낸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기보다 상승한 시기에 전체 낙찰가율은 상승했고, 아파트를 비롯한 단독주택, 근린상가, 사무실, 목욕시설, 숙박시설도 대체로 낙찰가율이 약 10%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경매감정평가액과 낙찰가의 차이가 나는 이유 ①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하는 경매 감정평가 경매 감정평가를 통해 경매 대상 물건의 최저 매각가격을 결정하고, 최저 매각가격에서 시작하여 낙찰될 때까지 진행하여 채권자의 채권 회수를 하는 것이 경매의 목적이다. 경매 감정평가액이 낮아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낙찰될 경우 채권자의 채권 회수가 어려울 질 수 있다.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담보 감정평가와 다르게 수익성이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한다. 경매 감정평가액이 낙찰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매 참여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결정되는데 그 낙찰가격이 채권 회수를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② 감정평가시점과 낙찰일의 차이 경매 감정평가 시점(기준시점)과 낙찰시점(매각기일)에 차이가 있고, 그 기간에 가격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낙찰가율이 일반적인 수준에 비해 낮거나 높을 수 있다. 경매 감정평가를 2018년 1월에 했고 당시 시장가격이 5억 원이었으나, 2020년 6월에 낙찰을 받았는데 시장가격이 8억 원이었고 7억 500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면 낙찰가율은 150%가 된다. 반대로 2020년 낙찰을 받았는데 시장가격이 3억 원이고 2억 500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면 낙찰가율은 50%가 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은 하락한다. ③ 선순위 임차인의 여부, 낙찰자의 인수금액 여부의 차이 경매 감정평가를 할 때 유치권, 지상권, 임차권, 저당권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다. 유치권의 성립가능성이 있거나 유치권이 행사되고 있을 때 또는 법정 지상권이 성립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낙찰가율은 떨어진다. 또는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임차권이 있는 경우도 낙찰가율은 떨어진다. 즉 경매 감정평가에서는 낙찰가를 하향시키는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낙찰 사례 분석(출처: 인포케어) (1) 감정평가 시점과 낙찰시점의 시장가격 차이 ① 강동구 A단지 B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116.2%이 사례는 평가시점 대비 낙찰일 대상물건과 유사한 아파트 거래가격이 상승한 시장상황을 반영한 낙찰사례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② 강동구 C단지 D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161.1%이 사례는 평가시점과 낙찰시점이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고 부동산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경우의 낙찰사례다. ③ 강동구 E단지 F아파트 사례 - 낙찰가율 52.1%이 사례는 낙찰시점에 대상 아파트와 유사한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떨어진 낙찰사례다. 낙찰가는 낙찰 당시의 시장가격에 비해 약 72% 수준이다. 아파트의 일반적인 낙찰가율 80~90%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유치권 등 낙찰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었던 경우로 판단된다. (2) 환가성(환금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례 ① 성북구 성북동 임야 사례 - 낙찰가율 51%토지의 경우에는 반드시 공법상 제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임야의 경우에는 개발 가능성 여부가 가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발허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 사례의 공법상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다.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는 개발 난립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있기 오히려 개발 가능성에는 부정적이고, 비오톱 1등급은 절대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다. 이 사례를 담보 목적으로 감정평가한다면 감정평가액은 얼마나 될까? 이 경우에는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액은 산정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 사례와 같이 비오톱 1등급이라는 강력한 공법상 제한과 더불어 여타 제한사항이 담보 취득 제한 또는 금지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감정평가액은 대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약간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경우도 있다. 인근 유사한 토지의 감정평가사례와 비교해서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담보 목적으로는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고, 개발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시장가치도 상당한 수준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② 강북구 우이동 임야 사례 - 낙찰가율 42%이 사례의 공법상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다.공법상 제한사항을 보면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인근 유사한 토지의 감정평가사례와 비교해서 높다고 할 수 없다. 이 사례 역시 앞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액은 산정될 수 없다. 담보 취득에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3) 수익성 없는 상가 사례 ① 부천 튼상가(일괄 매각) - 낙찰가율 39%이 사례의 임대료를 기준으로 수익환원법에 의한 시산가액을 산정하면 약 6억 원 정도가 된다. 사례와 유사한 상가의 거래사례, 감정평가사례 등을 감안하면 사례의 감정평가액이 지나치게 높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수익성을 반영하지 않고 산정한 감정평가액으로 이 사례의 낙찰가격은 수익성을 반영한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경매감정평가는 수익성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수익환원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어서 상가의 경우 가능한 임대수준을 분석한 수익성을 반영하여 낙찰을 받아야 한다. ② 석촌동 튼상가(개별 매각) - 낙찰가율 54%/41% <그림1>사례 상가는 106호, 108호, 110호 3개 호수를 일괄하여 튼상가로 호프집으로 사용되고 있고, 현황조사서에 의하면 3개 호수를 개별 호수로 구분해서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08호의 경우 2000만~3000만 원 정도의 최소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개별로 이용할 경우 도로에 접한 106호(전면 상가)가 가장 효용이 높고, 108호, 110호는 후면상가로 효용이 현재보다 현저한 저감이 예상된다. <그림1>에서 108호와 110호를 별도로 비교한다면 108호가 110호에 비해 전면에 가깝기 때문에 108호가 110호보다 우세하다고 할 것이다. 106호와 같은 전면상가는 전유면적 기준 약 15,000,000원/㎡~17,000,000원/㎡, 후면상가는 전유면적 기준 약 6,000,000원/㎡~8,000,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각각의 개별호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이 사례의 감정평가액은 시세보다 높은 사례라 할 것이다. (4) 공장 사례 전남 곡성 공장 사례: 건물과 기계기구 평가액 비중이 높은 사례 - 낙찰가율 34%이 사례와 같이 건물과 기계기구의 감정평가액 비중이 높은 경우는 낙찰가율이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 공장을 인수해서 계속해서 동일 업종으로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건물의 경제적 효용과 기계기구의 경제적 효용은 상당히 감소한다. 토지의 비중이 낮고 건물과 기계기구의 비중이 높고 건물과 기계기구의 효용이 범용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다면 낙찰가율은 상당한 수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례의 감정평가액은 원가법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고 경매 목적으로는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되나 담보 목적의 감정평가에서는 건물과 기계기구의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수준 감액되거나 기계기구는 감정평가액 산정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낙찰가는 대상 물건의 투자가치, 평가시점과 낙찰기일의 시점 차이, 낙찰자가 인수할 금액의 존재 여부 등에 의해 결정된다. 즉 투자가치가 클수록 낙찰가율은 높고, 평가시점과 낙차기일의 시점 차이가 있고 그 기간에 가격변동이 있다면 그 만큼 낙찰가와 감정평가액과이 차이가 나고, 선순위 임차권 등 낙찰자가 인수할 금액이 있으면 낙찰가는 낮게 결정된다. 입찰 참가자는 대상물건의 권리분석, 유사 부동산 거래가격 조사, 임장활동을 통한 입지분석 및 수익성 분석(대상 물건의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것) 등을 통해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적정한 낙찰가를 결정해야 한다. 경매 감정평가는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하고 대상 물건의 투자가치를 분석하는데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지만, 경매 감정평가액 자체가 낙찰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경매 감정평가액과 낙찰가격은 여러 가지 사유로 차이가 발생한다.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라는 의문은 거두었으면 한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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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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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단] 07. 세법개정안으로 봇물 터진 이도향촌離都向村
- 세법개정안으로 봇물 터진 이도향촌離都向村 지난해 5만 명이 넘은 인구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일자리 찾아 농촌을 떠나던 이촌향도離村向都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말해준 결과다. 통계청의 『농촌지역 산업별 고용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향촌 인구수는 41만 7,103명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한 향도 인구수 36만 6,850명보다 5만 253명이 많았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더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내년까지 조선업 부문에서만 5만∼6만 명 정도가 감축될 것이 조선업계의 전망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어 은퇴자가 증가하면 귀농귀촌 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귀농귀촌에 긍정적인 정책도 뒷받침하고 있다. 글 진명기 부동산 컨설턴트 세법개정안에 의한 부동산 효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조선업계에서 구조조정 된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희망할 경우 창업 지원금으로 3억 원까지 연 2%로 특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 지역으로는 울산·거제·목포 등에 속한 근로자로 제한을 뒀다. 한 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는 더욱 희망적이다. 향후 2034년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지난달 기획재정부에서 지방 토지에 호재가 되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7월 28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세법개정안이 부동산에 어떤 효과를 미칠까? 우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그리스의 세금과 전쟁을 살펴보자. 그리스 국민이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수영장 딸린 집이다. 그런데 개인수영장이 있으면 500유로(71만 원) 정도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세무원이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을 보면서 파란색 사각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란색 사각형은 수영장이었고, 세어본 결과 약 1만 7천개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수영장이 있다고 세무당국에 신고한 사람이 320명 정도라고 하니 세무당국뿐 아니라 그리스 국민도 놀란 것이다. 즉, 그리스 부유층 98%가 탈세를 해왔다는 것이다. 세수에 시달린 당국이 세수확보에 비상을 걸고 전쟁을 선포했다. 세금을 부과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수영장을 숨기려고 색깔을 위장한 방수막을 쳤다. 세법개정 영향을 받는 부동산 나비효과는 카오스 이론의 대중화에 불을 댕긴 대표적인 연구결과다. 초기의 작은 변화조건이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 나비효과라 한다. 우리의 사례를 살펴보자. 88서울올림픽 이후 갑자기 커진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도시는 팽창하게 되었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아파트 청약 0순위 제도가 도입되고 청약통장의 불법거래가 성행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아파트 가격 상승은 사회적인 이슈였다. 당시 중산층뿐 아니라 서민도 가세했다. 노태우 정부는 아파트 투기를 잠재우겠다고 분당과 일산 신도시 등에 주택 200만호 건설을 발표했다. 한편, 중상층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은 전원에 주말주택으로 빈 농가를 구입해 자연에서 삶을 즐기고 싶어 했다. 어릴 적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는 향수와 자수성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이 적용한 것이다. 그래서 시골의 빈 농가는 투자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전문적으로 수리해서 판매하는 회사도 늘어났다. 농가주택이 전국적인 투자대상이 되었다. 그러자 아파트 청약에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세력과 과세당국의 세수확보가 맞아떨어져 농가주택도 1가구 2주택에 포함하는 세법을 개정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농가주택은 애물단지가 되었고 농가를 철거하는 업자가 돈을 벌기도 했다. 당시 전국의 전통 한옥들이 수없이 많이 철거됐다. 요즘 한옥을 지으면 정부가 무상으로 1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보면서 세금정책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게 한다는 것을 감지할 수가 있다. 귀농귀촌 1가구 1주택 제한 기준 완화 이번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시민이 농촌에 규모 있는 집을 사더라도 부담 없이 결정하도록 1세대 1주택에서 제외한다. 고령화, 인구감소로 폐허가 되어가는 농촌경제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년 후 도시를 떠나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 살고 싶어 한 은퇴세대들 가운데 1가구 2주택에 해당해 양도세 폭탄에 등을 돌렸던 사람들에게 분명 호재가 될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획기적인 내용은 인구 20만 이하의 시에 있는 고향 주택도 포함된 내용이다. 그동안 시의 동, 읍 지역을 포함해왔던 양도소득세 기준점이 달라진 것이다. 주택으로도 연면적 150㎡ 이내에 한해서만 1세대 1주택인 자가 농촌의 집을 3년 이상 보유할 경우에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왔다. 현행 세법은 1세대 1주택인 자가 주택을 취득했다가 3년 이내에 매각해야만 일시적으로 2주택자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단, 일반주택 2억 이하, 한옥은 4억 이하일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한다. 정부가 농촌인구 증가를 위해 세법을 완화한 것이다. 또한, 부가세를 환급해주거나 세금을 아예 매기지 않는 농업용 기자재에 조사료 생산용 종자와 전기추진기가 추가로 포함되는 것도 재테크가 될 것이다. 농·어업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임업도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5~30%) 대상에 추가된다. 세법개정안으로 새로운 재테크 형성 앞서 살펴본 세법의 나비효과로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은 호재가 될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제외한다는 가평군과 연천군에 집을 지어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수요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광역도시에 근접한 시·군 지역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지자체마다 귀농귀촌 지원 차원에서 주택 신축 및 구입 시 세대 당 최대 4천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농지 및 임야 구입 시 최대 2억 원, 농업 창업 시 최대 3억 원까지 연 3%로 종잣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지원 제도를 잘 이용하면 농촌에서도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다. 그동안 양도소득세로 귀농귀촌해서 얻는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고 판단해 귀농귀촌자의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양도소득세 폭탄이 사라지면, 귀농귀촌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 나비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해보자. 100세 시대를 맞이해 귀농귀촌을 꿈에 그리던 베이비붐 세대라면 앞으로 귀농귀촌이 새로운 재테크가 될 수도 있다. 임가林家 세제 정책변화 현재 농·어업은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을 적용받지만, 이와 유사한 1차 산업인 임업은 감면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임가의 소득은 농가의 89%, 어가의 76% 수준이었음에도 상대적인 세제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세법개정안에서는 임업이 농업이나 어업보다 경영 여건이 취약하다는 점과 산림자원의 필요성을 감안해 세제를 감면받도록 했다. 또,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농업용 기자재 대상에 조사료 생산용 종자류를 추가했다. 즉, 임업용 종묘생산업, 육림업 및 벌목 업종을 중소기업에 포함해 경제적 산림자원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세법개정안으로 농촌경제는 더욱 활성화할 것은 분명하다. 입지가 좋은 지역은 지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귀농, 귀어, 귀임하려는 사람들이나 주말주택, 세컨드 하우스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는 연천군이나 가평군은 특별 무상 지원금을 제공해 귀농귀촌 인구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지역으로 꼽는다. 은퇴 후 귀농귀촌할 계획이 있다면, 좋은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하루빨리 발품 파는데 투자해야 성공적인 재테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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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단] 07. 세법개정안으로 봇물 터진 이도향촌離都向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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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1
- 유치권의 개정, 건축물 시공할 때 조심하자! 유치권은 원래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못 받았을 경우 해당 건물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유치권을 행사하면 건물이 경매로 팔렸을 경우 낙찰자에게서 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동안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건설업자들은 해당 건물에 대해 건물의 등기 유무와 상관없이 유치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유치권이 없어진다. 등기가 완료되면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고 근저당 설정으로 대신해야 한다. 따라서 부채가 많은 건물을 시공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부채 많은 건물일 때 특히 조심해야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공사업체는 조만간 공사비확보를 위한 강력한 무기를 잃을 처지다. 바로 유치권이다. 법무부는 유치권에 관한 민법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등기부동산에 대해서는 유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대신 공사대금의 확보를 위해서 저당권설정청구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유치권은 그 요건을 갖추어 성립하기만 하면 법률상 그 어느 권리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민법은 ‘유치권자는 채권 전부의 변제를 받을 때까지 유치물 전부에 대하여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민법 제321조 참조). 마지막 한 푼을 갚기 전까지 절대로 물건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소유자이든 양수인이든 누구에게든 대항할 수 있다. 더구나 부동산에 성립된 유치권의 경우 등기부에 공시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유치권을 ‘사실상 최우선변제권’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동산유치권이 경매 브로커의 작전의 도구로 이용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부동산경매사건에서 허위유치권을 신고함으로써 경매가격을 낮추려는 것이다. 강제집행법원은 매각물건명세서를 통하여 유치권 신고 여부, 유치권 신고 금액만을 표시한다. 따라서 일반인은 유치권의 진위를 알기 어렵다. 결국 유치권으로 신고된 금액 전부를 떠안을 것을 염려한 입찰 예정자들이 응찰을 포기하게 되고, 여러 번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낮아진다. 낙찰가가 낮아지면 먼저 채무자가 피해를 본다. 물건을 싸게 판 꼴이다. 그리고 채권자, 임차인 등 이해관계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 경락대금의 부족으로 돈을 다 받지 못하게 되니 말이다. 결국, 경매 절차에 대한 불신만 커진다. 또한, 재건축조합이나 상가조합의 경우 공사대금 문제로 다툼이 생기면 시공사가 부동산을 점거하고 유치권을 행사함으로써 완공 후에도 분양이나 영업을 못 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 움직이는 것은 사랑만은 아니다. 법도 움직인다.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에 따르면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아직 등기가 안 된 상태에서는 유치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등기 후에는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유치권자는 등기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저당권설정청구를 통해 저당권 등기를 할 수 있다. 저당권의 순위는 유치권 성립 시로 소급된다. 따라서 미등기건물의 경우 최선순위 우선변제가 가능하다. 한편 등기된 건물을 수리하는 경우에도 저당권설정청구가 인정된다. 다만 보통의 저당권처럼 등기된 때부터 그 효력이 인정된다. 최선순위 우선변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공사업체는 부채가 많은 건물을 수리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부동산에 유치권 행사 못해 2013년 1월에 이미 입법 예고된 민법 일부 개정안이 2년째 국회에 잠들어 있지만, 최근 부동산에 대한 유치권을 폐지하려는 민법 개정안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등기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행 민법은 ‘타인의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점유한 자는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하여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있는 경우에는 변제를 받을 때까지 그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유치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다(민법 제320조 제1항). 여기에서 타인의 ‘물건’이란 당연히 동산, 부동산을 말한다 그런데 현행 부동산 유치권제도는 유치권이 등기부에 공시되지 아니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우선변제를 받는 결과를 낳아 제3자에게 예측할 수 없었던 손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유치권자가 점유를 통해 유치권을 행사하는 동안 타인이 부동산을 사용수익하지 못해 사회경제적 효용을 감소시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부동산에 대한 유치권을 배제하고자 하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종래 다툼이 있던 피담보채권의 범위를 명확히 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민법은 유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피담보채권)에 대해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하여 생긴 채권’이라고 규정하는데, 여기에서 ‘관하여 생긴 채권’의 해석과 관련하여 논의가 분분하다. 이를 ‘그 동산에 대한 비용지출로 인한 채권 또는 그 동산으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이라고 바꿨다. 민법 개정안에 따르면 공사업자들은 공사비 채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토지 또는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 그 대신 법무부 개정안에서는 대안을 제시한다. 하나는 미등기부동산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등기부동산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매 등에서 허위 유치권으로 인한 혼란과 미분양 재건축·상가 조합과 시공사 간의 대금지급 갈등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과 "상대방이 저당권설정을 수인할 의무가 있는 것인지 모호하고, 수인의무가 없다면 무익한 분쟁을 초래할 뿐 실효성이 전혀 없는 규정"이라는 반대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미등기부동산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만이 없다. 그러나 등기부동산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비록 저당권설정청구권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우선 상환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의 저당권처럼 등기한 때 그 효력이 발생하니 말이다. 즉 선순위 저당권이 있는 등기부동산에 대하여 경매가 진행될 경우 공사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법무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채권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거래안전을 지나치게 침해할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모르는 소리다. 법무부 안대로라면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영세업체의 경우 큰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건물의 가치를 상승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상환을 받지 못한다면 누가 공사를 하려고 할 것인가?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민법 제367조는 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에 제3취득자가 투입한 필요비 또는 유익비는 다른 우선변제권자보다 먼저 우선 상환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종의 공익비용으로 본다(판례). 미등기건물의 수리비도 똑같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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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좁지 않은 협소주택 목동 ‘꽃놀이집’ 가용할 면적이 작아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구조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가구를 설치했다. 가변형 벽체와 포켓도어를 사용해 문으로 인한 공간도 절약했다.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결코 좁지 않은 집을 만들었다. 글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7.36㎡(17.35평) 건축면적 33.55㎡(10.15평) 건폐율 58.49% 연면적 110.68㎡(33.48평) 1층 27.84㎡(8.42평) 2층 33.55㎡(10.15평) 3층 33.28㎡(10.07평) 4층 16.01㎡(4.84평) 설계기간 2018년 4월~8월 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4월 설계감리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2-511-5854 시공 뉴마이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STO Therm VARIO 외단열미장마감 벽 - STO Therm VARIO 외단열미장마감, T21 KD리브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T8 Parky), 폴리싱타일(T10) 계단재 고무나무(T30), 투명 스테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우레탄폼 외단열 - 수성 연질폼, 비드법 단열재 기초하부 - 압출법 단열재 창호 NOUTIC PVC 시스템창호 + T43 로이삼중유리 SWING PVC 미국식창호 + T43 로이삼중유리 VELUX Cabrio + T43 로이삼중유리 EZ 알미늄 폴딩도어 + thk24 로이복층유리 가구 Querqus Oak Vintage Hoboken(thk19.5) 외부차영 이비엠리더 현관 타자니아 앤틱 마호가니(케이디우드) 중문/방문 영림도어 주방기구 키친크래프트 수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조경석 보도블럭(200×200㎜), 백색 콩자갈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아파트의 전세금은 오르고 단독주택은 저평가되고 있다. 건축주는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삶 대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거주지에서 내려다 보일만큼 가까운 곳에 작은 땅을 구입하고 설계를 시작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각 층당 최소 39.67㎡(12평) 이상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구입한 66.12㎡(20평) 땅은 좁은 도로확보를 위해 9.92㎡(3평) 이상의 땅을 떼어 주어야 했다. 처음 생각과 달리 가용할 면적이 작아지면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한 협소주택 설계가 필요했다. 구조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가구를 설치하고 가전제품을 넣을 가구를 만들었다. 가변형 벽체와 포켓도어를 사용해 문으로 인한 공간도 절약했다. 하지만 작은 집이라 해도 꼭 필요한 폭과 높이는 확보하고 층의 높낮이를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결코 좁지 않은, 부족함이 없는 집을 만들었다. 처형과 같이 사는 협소주택 건축주는 비교적 큰 규모의 화려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아이 둘과 처형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아파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에는 어려운 구조다보니 가족의 취향과 동선을 고려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보였다. 부부는 맞벌이로 주로 주말에만 집에 있고 아이들과 처형이 상주하는 생활 패턴을 고려해 층의 구성을 통해 공간과 동선을 나누기로 했다. 처형과 딸이 2층에 방을 두고 1층의 주차장 공간을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손님들이 머무는 거실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뒷마당을 연결해 외부까지 공간을 확장시켰다. 처음부터 최상층인 4층에 테라스와 연결된 주방을 두기 원했던 터라, 3층 공간은 부부와 아들이 쓰게 되었다. 좁은 공간에서 두 개의 방을 벽으로 구분하는 대신 방과 방 사이에 작은 중정을 두고 벽은 모두 유리문으로 구성함으로써 독립되어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개방감을 살린 공간이 됐다. 이렇게 1~2층을 처형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두고, 3~4층을 부부와 주방공간으로 구분함으로서 1층은 좀 더 퍼블릭한 공간이 되고 4층은 더욱 가족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 특별시공 포인트 5가지 건축계획에 따라 특별시공 포인트 5가지가 반영됐다. 외단열미장마감공법, 외부차양, 듀라덱, 탄화목 외장재, 벨룩스 카브리오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외단열미장마감공법(EIFS)/Stotherm Vario 주택의 단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외단열시스템(EIFS)을 적용했다. 외단열시스템의 글로벌기업인 독일 STO사의 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윈도우실뿐 아니라 윈도우 비드를 모두 적용했고 열교를 최소화 하기위해 경사면과 지붕까지 적용했다. 외부차양(EVB; External Venetian Blind) 한국의 패시브하우스에서 태양빛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정과 2층의 서쪽에 위치한 커다란 창은 풍부한 개방감을 가져다주지만 여름철 서향 빛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줄 외부차양은 빛의 강약을 조절해 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시선 차단도 가능하다. 듀라덱Duradec 방수와 마감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시트 방수지 듀라덱은 본드로 구체와 밀착 시공돼 들뜸 현상이 없고 파손 시 즉시 수리가 가능하다. 탄화목 외장재 KD 1층 외벽은 내구성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 탄화목은 함수율이 낮고 섬유질이 없어 변형과 부식에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KD 탄화목은 가로방향의 골을 만들어 미려한 외관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벨룩스 카브리오Velux Cabrio 난간 일체형 카브리오는 일반 천창 대비 더 많은 채광효과와 개방감을 준다. 특히 난간을 펼쳤을 때는 단지 창문의 기능뿐 아니라 공간이 확장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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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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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72.00㎡(112.53평) 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 건폐율 20.85% 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 용적률 40.17% 건축비용 3.3㎡당 57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키친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 “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 “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 “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단순함 속의 색채와 조형의 미 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 “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 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 “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 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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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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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천 목조주택_stpmj 건축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016 젊은 건축가상 수상 ‘shear house' 우리는 끊임없이 도발 당한다. 도발의 대상과 위력에 따라 개인 또는 국가 간 전쟁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적절한 도발은 나태해지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승택, 임미정 건축가 부부는 자신들의 내면, 세상의 관념, 모든 재료에 도발한다. 그렇게 ‘남과 다른’ 그러나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지 않고 그들만의 건축 세계를 보여준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stpmj 건축사무소 사진제공 송유섭 HOUSE NOTE DATA · 위치 경북 예천군 호명면 · 용도지구 계획관리지역 ·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 대지면적 647.00㎡(196.06평) · 건축면적 93.70㎡(28.39평) · 연 면 적 99.16㎡(30.04평) 1층 93.70㎡(28.39평) 2층 5.46㎡(1.65평) · 건폐율 14.48% · 용적률 15.32% · 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10월 · 공사기간 2015년 11월 ~ 2016년 3월 · 건축비용 1억 9천만 원(3.3㎡당 63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레드파인 탄화목 외벽 - 레드파인 탄화목 데크 - 레드파인 탄화목 ·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장 마감 내벽 - 석고보드 위 도장 마감 바닥 - 온돌마루 ·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글라스울 R24 · 계단실 디딤판 - 오크 · 창호 시스템 로이 이중 창호(Inoutic) · 현관 Swing Door(Inoutic) · 조명 Linkman Lighting & Partners · 주방가구 현장제작 ·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설계 및 시공 stpmj 건축사사무소 02-497-1397 www.stpmj.com 작품과 제품의 경계는 추상과 실용 사이에 있다. 한쪽에 무게를 둔 사람을 예술가나 사업가라 칭하지만, 때론 그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다. 균형 잡힌 아름다움과 적절한 실용성에서 비롯된 긴장감이다. 건축가도 이러한 긴장감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이다. 작품성과 실용성이라는 양날의 검 위에서 그들의 고민은 시작한다. 나무를 좋아하고 적은 비용을 들이려는 건축주 의견에서 출발한 ‘쉬어 하우스shear house’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얻어낸 결과물이다. 형식을 깨고 비틀다 ‘어?!’ 쉬어 하우스를 본 필자의 첫 반응이다. '2016 올해의 젊은 건축가'라고 하기에 화려한 외형의 주택을 상상했다. 그런데 흔히 보던 박공지붕에 단순한 입면과 시원스럽게 뻗은 선,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듯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한 것. 심지어 ‘집이 아니고 다른 용도의 건축물은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감상보다 궁금증이 폭발했다. 심상치 않은 처마를 따라 반대편으로 가보니 일단 궁금증 하나는 해결됐다. 지붕을 마치 옆으로 밀어내 것처럼 엇갈리게 배치해 사선모양의 처마가 나온 것이다. 형태는 차치하고 가장 궁금증을 자극한 건 재료의 사용이다. “지붕에 사용한 나무는 탄화목입니다. 뒤틀리지 않고 습기에 강하죠. 그렇다고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재료는 주기만 다를 뿐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수리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죠. 물론 나무가 기와나 콘크리트보다 조금 더 신경 써야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도 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디자인이죠. 형태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해관계의 문제죠. 사실, 미국과 유럽은 재료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아요. 살면서 고치고 수리하며 ‘내가 가꿔간다’는 의식이 강하죠. 그런데 한국은 손이 덜 가는 재료를 원하면서 예쁜 것을 바라죠. 이 집의 지붕을 징크나 기와로 했다고 상상해보세요.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반드시 나무를 사용했어야 했습니다. 중요한 건 목재를 선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 방법을 찾는 것이죠.” 우리가 너무 콘크리트에 익숙해져 있던 건 아닐까? 아니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편리함에 길들여진 것일까? 무엇이 됐든 예전의 초가집과 너와집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집이다. 잠깐의 깨달음을 뒤로하고 엇갈린 지붕 배치에 대해 물었다. “박공지붕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죠. 이런 형식을 깨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붕을 옆으로 밀어 뒤편에 테라스 공간을 확보하고 거실 앞으로 깊은 처마를 만들었죠. 문제는 지붕을 올리는 방법이었어요. 용마루 위치가 달라져 목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논의 끝에 지붕을 평지에서 완성하고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덮는 방법으로 해결했죠.” 완성을 위한 선택 ‘포기’ 집 짓기는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선택의 연속이다. 정해진 공간에서 한 공간을 늘리면 다른 공간은 줄어들거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소통이 가장 절실한 부분이기도 하다. 쉬어 하우스는 약 7m × 13m의 직사각형 건물이다. 2층은 천장이 높아 이용하는 데 불편하진 않지만, 지붕 공간을 활용한 1.6평의 작은 서재이니, 집은 단층이라 보는 게 맞을 듯싶다. 약 28평의 1층은 절반으로 나눠 반을 거실로 활용한다. 제사를 자주 지내야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거실이 넓어야 했다. 남은 절반엔 가운데에 주방을 두고 양 끝에 방을 하나씩 배치했다. 그런데 이 집엔 그 흔한 데크가 없다. 포치도 없다. 단독주택하면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는 현관의 중문도 없다. “이 집만 의도적으로 없앴어요. 현관은 잠시 머무는 곳이고 중문이 있으면 단열에 도움 되지만, 이 집의 특징인 풍부한 볼륨을 한눈에 보려면 시선이 막히지 않은 열린 공간이 필요했죠. 이러한 열린 공간 개념은 밖에서도 연결됩니다. 현관을 투명한 유리문으로 해서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적나라함이 있어요. 현관문은 단열 때문에 어떤 제품을 설치할지 고민 많았어요. 단열기능 현관문이 시스템 창보다 성능이 떨어져 아예 시스템 창을 현관문으로 사용하고 기밀시공에 신경 썼어요. 사실, 거실 창을 생각해보면 현관에 중문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죠.” 집을 풍성하게 하는 건 인테리어 요소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에 있다. 쉬어 하우스가 다른 집과 비교해 없는 게 많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다. 가볍게 비우고 적절하게 채우며 부지런하게 다른 삶을 누리는 것. 이것이 쉬어 하우스에서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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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천 목조주택_stpmj 건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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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여주 황토주택_인토문화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손으로 빚은 보금자리 가족의 땀방울로 완성한 주택이 있다. 가족이 다 같이 황토벽에 콩기름을 발랐고, 석축을 쌓았으며, 텃밭을 일궜다. 집을 지으며 몸은 고됐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가족. 그 가족은 함께 집을 세워가며 다시 한 번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인토문화연구소 www.intocom.kr HOUSE NOTE DATA ·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상거동 · 대지면적 : 664.42㎡(201.34평) · 건축면적 : 66.03㎡(20.01평) · 연 면 적 : 66.03㎡(20.01평) 단층 66.03㎡(20.01평) · 건 폐 율 : 9.94% · 용 적 률 : 9.94% · 건축구조 : 황토주택 · 용 도 : 자연녹지지역 · 설계기간 : 2015년 7월 ~ 2015년 8월 · 공사기간 : 2015년 10월 ~ 2015년 12월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너와 기와 외벽 - 황토 벽돌 · 내부마감 : 벽 - 타일, 황토벽돌 줄눈메지 마감 천장 - 서까래 한옥식 구조 바닥 - 데코타일 창호 - LG 시스템 창호 · 단 열 재 : 지붕 - 황토 외벽 - 황토벽돌 내벽 - 황토벽돌 설계 도시건축사사무소 031-886-0361 시공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 부부는 주택을 구상할 때부터 주말주택으로 계획했다. 어차피 남편은 대구, 아내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다. 적당한 전원주택 부지를 찾다 보니 풍수지리상으로 양주와 여주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양주는 서울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어 주말에 남편이 오기엔 너무 먼 거리였다. 그에 비해 여주는 서울의 남쪽에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도 1~2시간 거리에 있었다. 더군다나 여주에는 아내의 고향 친구가 살고 있었다. 친구는 흔쾌히 부지를 알아봤고, 10년간 방치됐던 빈집을 소개했다. 시행착오 끝에 발견한 ‘황금 벽돌’ 집은 수리만 하면 금세 완공될 것 같았다. 부부는 한 시공업자를 선정해 수리를 맡겼다. 그런데 시공업자는 집이 너무 낡아서 새로 지어야 한다고 했다. 시공업자에게 그러라고 했다. 전원주택인 만큼 이왕이면 친환경적인 황토주택을 짓기로 했다. 철거하고 집을 짓는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지붕을 잇는데도 열흘 이상 걸렸다. 시공업자가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며 늑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부부는 더는 참지 못했다.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며 다른 업체를 알아보다가 인토문화연구소를 발견했어요. 이곳은 100년 된 전통 방식으로 황토주택을 짓는 업체였어요. 황토를 24시간 숙성시킨 후 직접 손으로 두들겨 황토 벽돌을 제작하고 수개월의 자연 건조로 완성한다고 하더군요. 튼튼해 보였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황토의 접착제로 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토문화연구소는 유기농 볏짚을 사용했다. 부부는 망설임 없이 공사를 의뢰했다. 벽면은 황토 벽돌로 쌓을 뿐만 아니라, 지붕은 국산 굴참나무로 만든 너와 지붕을 얹었다. 모든 재료가 친환경적이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1월 말에 입주하고 나니 바로 몸에 표시가 났다. 주중에 업무에 시달리다가도 여기에만 오면 몸이 개운하고 숨 쉴 때마다 상쾌함이 느껴졌다. 주방에는 후드가 없어도 요리를 하고 나면 음식 냄새가 나지 않았다. 부부에게는 마치 누런 황토 벽돌이 황금 벽돌처럼 여겨졌다. 가족의 손길을 담은 공간 “이곳은 친환경 황토주택이라는 점 외에도, 우리 가족의 유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집을 지을 때 우리 가족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곳이거든요.” 황토주택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황토 벽면은 사람 몸에 쉽게 황토를 묻힌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콩기름을 벽면에 발라줘야 한다. 부부는 콩기름을 직접 바르기로 했다. 처음엔 콩기름이라고 하니 가게에서 흔히 파는 식용유를 말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직접 제조할 필요가 있었다. 부부는 콩을 사서 가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다. 서울에는 콩을 갈아주는 곳이 없어 여주의 방앗간을 찾아갔다. 콩을 갈고 들기름을 섞은 후, 붓으로 정성스럽게 벽면을 칠했다. 키가 큰 첫째 아들이 벽면 위를 담당했고, 나머지 식구가 아랫부분을 담당했다. 주택 곳곳의 석축을 쌓는 일도 가족이 함께했다. 그런데 온 가족이 매달려도 한쪽 벽면을 쌓는 일에만 한 나절이 걸렸다. 하지만 포크레인을 동원하니 제법 넓은 곳의 석축을 쌓는 일이 한 시간 만에 끝났다. 가족은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가족이 함께 손때를 묻혀가며 집을 완성해 간다는 게 뿌듯했다. 텃밭을 일굴 때도 두 아들의 도움을 받았다. 텃밭이나 화단을 가꾸는 일은 부부가 주말마다 이곳에 와서 한다. 부부는 식물에 물을 주는 수돗가 바닥도 손수 만들었다. 이를 위해 생전 처음 모래와 물, 석회석을 섞는 일도 해봤다.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아내는 “가족의 손때가 묻은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그 어디에 있을 때보다 즐겁고 평온하다”고 말했다. 온전한 휴식을 위한 주말주택 개념으로 TV와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매번 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다. “남편은 이곳에만 오면 아예 맨발로 마당을 걸어요. 직접 깐 디딤돌을 산책로 삼아 한 바퀴 돌며 한 주의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운을 얻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때로는 남편과 함께 산책로를 거닐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곤 하지요.” 부부가 집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을 때는 모든 일이 낯설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집의 틈새를 메워가니, 그 어떤 저택보다 소중한 보금자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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