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가족 향한 건축주 의지, 인상적인 주택 까사블랑카
- 다둥이를 위해 건축주가 집 짓기를 결심했다. 각 과정마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족스러운 집이 탄생됐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김봉수 작가자료 공간기록※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남 여수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71.2㎡(51.79평)건축면적 98.73㎡(29.86평)연면적187.89㎡(56.84평)1층 98.73㎡(29.87평)2층 89.16㎡(26.97평)다락 26.64㎡(8.06평)건폐율 57.67%용적률 109.75%설계기간 2021년 3월 ~ 5월시공시간 2021년 6월 ~ 2022년 2월설계 및 시공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링클수지(동부스틸)벽 - 타일(라하브라, 바로코), 브릭(다다벽돌)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개나리벽지)벽 - 실크벽지(개나리벽지), 무늬벽지(Midebec Tapeter, Caselio)바닥 - 강마루(노바), 포셀린타일(유로세라믹)단열재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3호, 준불연 단열재계단실계단 - 오크 집성목난간 - 환봉 위 에나멜창호 살라만더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방가구 라임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Nuovo 택지 내 코너 대지에 위치한 주택은 깔끔하면서 단조롭지 않은 형태를 보인다. “저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기존에 생활하던 아파트에서 이사를 고민하던 중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 짓기를 결심한 계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각자의 공간을 마련해 주고도 싶었고요. 땅은 다둥이라 초등학교만 12년을 보내야 했기에 첫째가 다니는 초등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려고 했어요. 그러다 마침 학교에서 100m쯤 떨어진 50평의 작은 땅이 매물로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매입했죠.” 이곳에서 건축주는 흰색의 깨끗한 건물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쉬고 놀 외부공간이 공존하는 집을 그렸다. 디자인도 물론이지만 특히 인테리어 마감 재료를 눈여겨봤다. 궁금한 것이 많았고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아무래도 거주하는 곳이 지방이다 보니 업체에 문의를 하는 것조차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여러 업체를 찾던 중 SNS에서 설계-시공-인테리어까지 각 팀으로 구성된 지금의 업체를 발견했다. 웹사이트에서 완공 사례들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개성이 담긴 뻔하지 않은 주택 형태에 점점 관심이 생겼다.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에도 안심하며 최종 의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업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현장 답사를 진행하며 건축주는 본인이 이번 집 짓기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하나씩 정리하고 조율해 나갔다. 프라이버시에 취약한 코너 쪽에 공방과 중정을 배치해 여가 및 응접을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했다. 특히 중정은 협소한 공간이지만 영롱쌓기한 담을 통해 답답함을 덜었다. 거실에는 현관홀과 다른 바닥재를 적용해 시선 막힘없는 영역 분리를 이뤘다. 거실과 일체화함으로써 부여한 주방-식당의 개방감은 한쪽 벽면에 맞춤 제작한 가구와 상부장 제외한 싱크대를 통해 극대화됐다. 기능과 미 요소 둘 다 만족한 입면대지는 여수에서 돌산도로 넘어가는 곳, 남향 바다를 바라보도록 조성된 택지 내 한 곳이었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었고 그중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코너에 위치해 있었다. 격자를 그리는 택지 특성상 코너에 위치한 대지 주변으로는 인구와 차량의 많은 유동이 예상되었다. 이에 자연스러운 배치와 함께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하게 언급됐다. 또한 코너에 위치해 주택의 첫인상이 결정될 외관이 많이 보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건축가는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고 2층 높이부터는 바다를 향한 조망을 위해 조망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기능적으로 실을 배치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다양한 볼륨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크게 스타코와 롱브릭타일로 나눠 각 볼륨을 구분했고 이웃집과는 시선간섭을 피하기 위해 낮은 가벽을 두었다. “가장 프라이버시가 취약한 코너 부분에 중정을 배치하고 담을 쌓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면적이 협소했기 때문에 완전히 막아버리기에는 오히려 답답한 공간이 될 우려가 있었죠. 이에 담의 일부를 영롱쌓기 함으로써 그 우려를 덜어내고자 했어요. 이 틈으로 낮에는 태양빛이 실내로 잔잔하게 스미고 밤에는 실내 빛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새어 나옵니다. 결국 기능적으로도 미적으로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었던 풀이였다고 생각해요.” 여수주택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실 배치가 구성된다. 2층은 홀을 기준으로 부모 공간과 아이들 공간으로 나눠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조망을 위해 통창이 계획된 가족실은 가구 및 소품을 통해 포근하면서 레트로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계획된 안방. 아이들 방도 포인트 벽지와 가구를 활용해 개성을 살렸다. 가족 간 프라이버시와 유대 공존된 평면주택은 크게 1층을 공용공간으로, 2층을 개인 공간으로 나눠 구성했다. 먼저 현관으로 들어서면 공방과 거실-주방으로 동선이 분리된다. 외부에서 봤을 때 코너에 바로 위치한 공방은 지인들을 초대하는 응접실이나 건축주의 서재, 아이들의 놀이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주방-거실은 일체화해 막힘없는 시선을 통해 협소한 공간에서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미리 들어갈 주방기구를 고려해 한쪽 벽면 가득 맞춤 제작한 수납장, 그리고 상부장을 과감히 없앤 싱크대도 개방감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시키는 장치다. 주방 옆쪽으로는 다용도실로 이어지고 다용도실은 다시 공방과 인접한 중정으로 연결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이뤘다. 2층은 자녀방과 안방-가족실로 영역을 나눠 독립성을 부여했다. 먼저 자녀방은 둘을 붙이지 않고 사이에 욕실을 두고 떨어뜨려 다시 한번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중앙 욕실엔 넓은 조적 욕조를 만들었는데 수시로 물을 받아 놀 만큼 잘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안방은 오직 수면만을 위한 최소한의 크기로 계획했다. 대신 작은 화장실을 포함하도록 계획해 아이들과는 별도로 동선을 이룰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가족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했고 작게 마련한 테라스와도 연계했다. 이곳 테라스에서는 1층 중정이 내려다보임으로써 재미있는 시선감과 입체감이 형성됐다. 마지막 다락층은 외부테라스와 연계했다. 건축주 가족은 이곳 외부테라스에서 평소 바비큐파티나 불멍, 여름풀장 등 입주 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다락층은 다락과 테라스로 구성했다. 특히 테라스에서는 가족만의 여러 여가활동을 이뤄왔다. 차분함 속 복고풍 감성 한 스푼 담긴 실내건축주는 외부의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내부에 그대로 통일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으로 구성하되 평소 좋아하던 복고풍도 한 스푼 담고자 했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가족 구성원의 색이 담긴 적절한 컬러와 패턴을 더하고 각 공간의 가구와 소품 또한 심플한 형태로 선정해 최종적으로 보다 포근하고 개성 있는 레트로한 공간이 완성됐다. 먼저 1층은 가족 모두 함께 사용하면서 가끔 방문하는 지인을 응대하는 공간으로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로 차분하게 통일했다. 코너에 배치한 공방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되 카페 벽면과 중정 바닥에는 레드 계열 타일을 사용해 건축주가 바란 복고풍을 가미했다. 특히 카페 쪽에 설치한 디자인 벽등은 기능적이면서 포인트 있는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한다. 2층은 1층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각 방 구성원과 어울리는 컬러와 패턴으로 작은 재미를 주었다. 딸아이 방에는 엄마를 꼭 닮은 아이 감성이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잔잔한 꽃무늬 벽지를, 아들 방에는 개구쟁이 같은 자유로운 성격을 바닷속에 빗대어 딥블루 컬러와 고래무늬 벽지를 사용했다. 자재 미팅을 진행하며 건축주는 여수에서 서울까지 직접 오가며 업체와 자재상을 직접 방문하는 등 최종 결정까지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집 짓기의 반은 진행한 것과 마찬가지예요. 다만 각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이때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마음과 더불어 사례들을 스크랩해두거나 현장에 방문해 소장님들과 소통을 이루거나 했어요. 예전부터 주택에 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실현시켜준 소중하고 가치 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업체 또한 건축주와의 관계가 워낙 좋아 집 짓기의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소위 케미라고 하죠. 건축주님과 그 케미가 좋아 과정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는데 그 모습이 대단하시더라고요. 모든 과정에 반드시 동반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건축주가 바라는 느낌을 캐치해 풀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주택과 같이 건축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일 때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예비 건축주분들께도 조언하고 싶습니다.” 한편, 이번 주택의 업체인 공간기록은 6월 호부터 연재를 통해 매달 독자들과 만난다.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구조, 시공, 자재 등 집 짓기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는 요즘이지만 요구사항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법, 내 요구사항을 업체가 해석하는 풀이 등 실제적으로 진행되는 미팅에 대해서는 궁금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다음 호부터 시작되는 연재는 공간기록이 그동안 클라이언트와 진행했던 미팅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팁 등에 대해 소개한다. 1층은 프라이버시를, 2층은 조망을 확보한 계획으로 매스는 다양한 볼륨감을 가지게 됐다. 저녁이면 실내 불빛이 외부로 잔잔히 새어 나와 입면 디자인의 일부가 된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가족 향한 건축주 의지, 인상적인 주택 까사블랑카
-
-
건강한 집 짓기1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부터 ‘건강한 공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인테리어 및 건축 기업 봄하우징과 함께 친환경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건강한 집 짓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한다. 왜 지금 자연주의 인테리어, 천연 인테리어 등과 같은 키워드가 회자되는지 짚어보고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집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박주영(봄하우징-㈜바티에 대표)자료 봄하우징 다시, 봄이 돌아왔습니다. 봄이 돌아오면 늘 (레이첼 카슨 지음)이라는 책이 다시 떠오릅니다. 20세기 환경학 고전으로 최근 출판 50주년의 기념 개정판이 새로 출간되기도 하였습니다. ‘봄이 돌아왔지만 더 이상 새들은 울지 못한다’라는 슬픈 현상을 시발점으로 얼마나 많은 화학 성분들이 우리의 생태계를,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봄이 되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것은 저희 봄하우징의 태생부터 함께 했던 저의 소명이자 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집 안팎의 여러 화학물질과 오염물질로 인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집은 우리의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주요 활동처이자 휴식처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오랜 시간 거주하고 머무는 곳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봄하우징은 와 함께 ‘왜’ 건강한 집을 지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건강한 집을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하다(healthy)’라는 말의 정의를 단순히 ‘건강이 좋다’, ‘질병에 걸린 상태가 아니다’가 아닌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웰빙의 상태’라고 정의하였습니다. 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 Constitution, WHO 우리에게 집은 입지나 학군이나 집값을 논하기 전에 근원적인 가치를 가져야 하는 곳입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고, 공간이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가족의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고 온전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는 곳이어야만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먹고, 자고, 씻고, 그 외 삶이 주는 다양한 행복한 활동들을 영위합니다. 사람들은 본래 자연과 더불어 살도록 발생하였고 진화되었습니다. 인간은 매 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었고 자연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20세기 이후 급격하게 발달하는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를 거치게 되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 넘는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90%의 비율을 넘어섭니다.), 어느새 라돈이 넘치는 콘크리트 박스 안에 포름알데히드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바닥재와 벽지 안에 갇혀 전자파가 넘치는 전자 기기들 사이에서(스마트홈을 지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리저리 방황하는 신인류가 된 지 오래입니다. When the architect and theorist Le Corbusier imagined the future of cities from the vantage of the early 20th century, he foresaw a new industrial aesthetic that would free design from the constraints of the natural world. For Le Corbusier, the city was “a human operation directed against nature”and the house was “a machine for living in.”He imagined architecture worldwide shaped by a “mass production spirit.”The ideal: “One single building for all nations and climates.”Le Corbusier’s friends dismissed his futuristic ideas. “All this is for the year 2000, ”they said. 건축가이자 이론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20세기 초 도시의 미래를 상상했을 때, 그는 자연의 제약으로부터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적 미학’을 예견했다. 르 코르뷔지에에게 도시는 ‘자연에 대항하는 인간의 작전’이었고 집은 ‘그 안에서 살기 위한 기계’였다. 그는 ‘대량 생산 정신’에 의해 형성된 세계적인 건축물을 상상했다. 이상적인 것은 ‘모든 국가와 기후를 위한 하나의 건물’이라고 못 박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료들은 그의 이런 미래적 상상을 무시했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 서기 2000년 얘기잖아.’ It seems they were right. In many ways, our world is LeCorbusier’s world: From Rangoon to Reykjavik one-size-fits-all buildings employ the “engineer’s aesthetic”to overcome the rules of the natural world. As uplifting as that might be for the spirit of LeCorbusier, it is becoming more apparent all the time that buildings conceived as mass-produced machines impoverish cultural diversity and leave their inhabitants cut-off from the wonders and delights of nature. 그들이 옳았던 것 같다. 많은 면에서, 우리의 세계는르 코르뷔지에의 세계이다. 랑군에서 레이캬비크까지 모든 건물은 자연의 생태를 극복하기 위해 ‘엔지니어적 미학’을 사용하였다. 이 사실이 르 코르뷔지에의 자존감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대량 생산된 기계 같은 건물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피폐하게 하고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으로부터 단절시켰다는 것은 계속 더 분명해지고 있다. (번역: 봄하우징 ⓒ) 저명한 건축가이자 환경 경제학자인 윌리엄 맥도너가 약 20여 년 전에 기고한 글 ‘Buildings Like Trees, Cities Like Forests (숲 같은 도시, 나무 같은 건물)’의 서론 부문을 발췌한 것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맞는 말이지요. But what if buildings were alive? What if our homes and workplaces were like trees, living organisms participating productively in their surroundings? Imagine a building, enmeshed in the landscape, that harvests the energy of the sun, sequesters carbon and makes oxygen. Imagine on-site wetlands and botanical gardens recovering nutrients from circulating water. Fresh air, flowering plants, and daylight everywhere. Beauty and comfort for every inhabitant. A roof covered in soil and sedum to absorb the falling rain. Birds nesting and feeding in the building’s verdant footprint. In short, a life-support system in harmony with energy flows, human souls, and other living things. Hardly a machine at all. 하지만 건물들이 살아 있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의 집과 회사가 나무와 같다면? 하나의 생명체로서 주변의 환경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참여한다면 어떨까? 태양의 에너지를 거둬드리고, 탄소를 격리하며, 산소를 만드는 건물을 상상해 보라. 순환하는 물에서 영양분을 회복하는 습지와 식물원들을 상상해 보라. 신선한 공기, 꽃이 피어나는 식물, 그리고 모든 곳을 내리쬐는 햇볕. 모든 거주자를 위한 아름다움과 편안함. 지붕은 흙과 퇴적물로 덮여 있어 떨어지는 빗물을 흡수한다. 새들은 건물의 푸르른 공간들에 둥지를 틀고 아기 새들에게 먹이를 먹인다. 다시 말해, 에너지의 흐름과, 인간의 영혼과, 다른 생명체들과 조화를 이루는 생명 유지 시스템인 것이다. 어찌 기계 따위와 비교가 될까! (번역: 봄하우징 ⓒ) 출처Buildings Like Trees, Cities Like Forests (2002)By William McDonough & Michael Braungart 같은 글의 중반부의 내용입니다. ‘아, 이게 사실 맞는 방향이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마음이 편안해지시나요? 이런 도시에서, 이런 건물에서 지내고 싶으신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나무처럼 숨 쉬고, 나무가 광합성을 하듯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인간에게 이로운 많은 것들을 주는 건물과 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그러한 나무 같은 건물과 집들이 모여 숲 같은 도시가 되는, 자연을 닮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그런 일들은 그와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더 싸고, 더 빠르게 많이 생산할 수 있고, 가짜지만 더 진짜처럼 둔갑시킬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개발되면서,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고 이겨내려는 노력으로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결과는 어떤가요? 내외장재 구분 없이 전부 고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하여 개발된 수많은 건축 자재들은 납이나 석면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돈과 같은 방사능은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보이지 않는 살인자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은 우리가 숨 쉬는 실내 공기로 유해 성분을 내뿜으며 아름다움을 가장하여 바닥재로, 벽지로, 붙박이장으로 우리의 공간 안에 침투해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나 여러 오염된 외부의 대기질의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개발한 자재들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되어 현재 수많은 환경·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건강한 집에서 살아야 합니다. 건강한 집에서 사람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장 건강하고 가장 편안하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집이 무지 혹은 비용 절감이나 다른 여타 이유로 인해 시공법이나 자재 선정들에 있어서 진정성과 건강과 가치를 포기했었다면, 그리하여 새집증후군이나 다른 원인들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는 서서히 아파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우리가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집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안에 거주자도 결코 건강하거나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는 집이 건강한 집인지 아닌지조차 파악이 어렵다면 그건 더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네, 우리는 노력했습니다. 다만 지난 20여 년 동안, ‘친-환경(eco-friendly)’이나 ‘지속가능성(sustanability)’에만 초점을 맞추어 달려온 것 같습니다. 환경을 위한 신소재(환경을 덜 해치는 것) 그리고 이 지구를 다음 세대에도 물려주자는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건물들, 집들, 그런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간을 에너지 절감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탄소 줄이기 운동을 하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건축’, ‘생태건축’, ‘친환경 건축’. 이 모든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아끼자’에서 출발한 가치이지만, 우리는 이제 더 나아가 거주자나 사용자가 건강한 생활·생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치로 패러다임을 이동해야만 합니다.에너지 제로를 위해 단열과 기밀성을 높이는 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고효율 단열재에서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 성분이 가득 방출되고 있습니다. 창문의 기밀성을 높이고 개구부나 틈이 최소화된 집에서는 환기성이 떨어져 가뜩이나 낮아진 실내공기의 질에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숲 같은 도시, 그리고 나무 같은 건물’을 논했던 윌리엄 맥도너처럼 저희도 우리의 공간이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나무처럼 살아 숨 쉬고, 유해하지 않으며, 인간을 이롭게 하고, 천연인 그런 건강한 집. 그리고 그런 집들이 모여 숲처럼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마을이 되는, 그런 상상을 합니다. ‘숲 같은 마을, 그리고 나무 같은 집’. 그런 상상을 말입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instagram@bomhousing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건강한 집 짓기1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Recipe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설계디자인 실장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누구나 한 번쯤은 거주 환경이 양호한 곳에 주택을 짓고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꾼다.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주택 라이프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공간 레시피의 마지막 연재로, 조금 더 현실적으로 우리 집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각 공간의 기본적인 넓이에 대입해 공간을 구성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금씩 수정하다 보면 설계할 때 먼 길을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인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을 통해 미래의 우리 집을 설계해 보자.공간 크기와 동선 계획건축 계획에서 인체를 기준으로 모듈러나 기본 동선 계획, 가구에 따라 달라지는 치수 등을 정의한다. 전원(단독)주택은 불특정 다수를 평균 내 공간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 설계를 진행한다. 그러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이 정도 크기면 공간이 어느 정도 나오고, 동선이 어떻겠구나’ 하는 정의를 내려줄 수 있어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관, 침실, 욕실 등의 크기까지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공간 면적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크기를 기준으로 가족에게 맞게 조금씩 변형해가면, 우리 집을 현실화하는 데 한발 다가갈 수 있다. 문제는 공간감이다. 건축 비전문가인 일반인은 아무리 잘 설명해도 글과 도면만으로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줄자 하나 사서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측정하는 것이다. 방을 평으로만 말하다 보면 가로 세로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주택을 지을 대지와 어긋날 수 있고, 사용할 수 없는 공간 설계가 나오기 마련이다.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 계획을 잘 잡으면 낭비 없는 평면이 나올 수 있다. 평균적으로 많이 하는 공간 면적을 참고로 동선 계획을 잡자. 다용도실은 가전제품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에 따라 폭이 달라진다. 수납공간으로만 사용한다면 줄일 수 있다. 계단은 형태에 따라 면적이 많이 바뀐다. ‘ㄷ’자 형태가 동선과 면적이 적은 편이다. 1800㎜×2700㎜ 정도를 기본으로 형태에 따라 조금씩 크기를 변동하는 게 좋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층에 취미실이나 게스트룸과 같은 방 하나 정도 넣기도 한다. 주방 크기는 냉장고 개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설계 전에 가전제품과 식탁 크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면적을 정하자. 거실은 TV와 소파 크기에 맞춰서 정하는 게 적합하다. TV 크기에 따라 소파와의 거리를 정해야 하니, 이 부분을 체크해 면적을 정하자 현관 폭은 신발장이 있을 경우 2300㎜ 이상, 수납공간을 따로 만들 경우 1900~2100㎜ 정도로 잡으면 적당하다. ※ 치수는 중심 기준목조는 중심에서 -100㎜ 콘크리트는 -150㎜를 빼야 내부 치수가 나온다(예: 목조 중심 3000㎜ → 내부 치수 2800㎜). 1층 계획 꿀팁 1층은 현관과 계단 위치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현관과 계단 위치를 잡고 다른 공간을 배치하는 게 좋다. 2층 계획 꿀팁 2층은 계단 위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층 평면을 올려놓고 위치를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하면 편하다주택을 설계하기 전, 여러 업체를 방문해 이야기를 듣는 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다. 이곳에서 이렇게 하자면 맞는 말 같고, 저곳에서 저렇게 하자면 그것도 맞는 말 같다. 우리 집에 대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미리 체크해 놓고 전문가와 상의하면,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층 주택을 기준으로 준비한 체크리스트로 ‘공간 레시피’ 연재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건축주도 주택 짓기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하면 더 예쁜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많이 보고 유용한 자료를 모아 놓으면 우리 집을 지을 때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예쁜 주택에서 행복하게 사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1층에 필요한 공간 체크 리스트 2층에 필요한 공간 체크 리스트 ※㈜하우징팩토리의 윤현규 실장이 진행해온 공간계획의 연재를 마칩니다. 지난 1년간 알차고 유익한 내용으로 공간계획을 연재해준 윤현규 실장에게 독자를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하우징팩토리 설계디자인 실장 윤현규단독주택 설계란 건축주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건축주가 살아야 하는 주택을 설계자는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설계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튀는 디자인도 좋지만, 건축주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주택 디자인을 추구한다.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Recipe
-
-
[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Recipe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Recipe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글 윤현규 실장 |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CONTENTS 01 거실 공간 레시피 02 주방 공간 레시피 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 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누구나 한 번쯤은 거주 환경이 양호한 곳에 주택을 짓고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꾼다.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주택 라이프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공간 레시피의 마지막 연재로, 조금 더 현실적으로 우리 집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각 공간의 기본적인 넓이에 대입해 공간을 구성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금씩 수정하다 보면 설계할 때 먼 길을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인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을 통해 미래의 우리 집을 설계해 보자. 공간 크기와 동선 계획 건축 계획에서 인체를 기준으로 모듈러나 기본 동선 계획, 가구에 따라 달라지는 치수 등을 정의한다. 전원(단독)주택은 불특정 다수를 평균 내 공간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 설계를 진행한다. 그러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이 정도 크기면 공간이 어느 정도 나오고, 동선이 어떻겠구나’ 하는 정의를 내려줄 수 있어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관, 침실, 욕실 등의 크기까지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공간 면적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크기를 기준으로 가족에게 맞게 조금씩 변형해가면, 우리 집을 현실화하는 데 한발 다가갈 수 있다. 문제는 공간감이다. 건축 비전문가인 일반인은 아무리 잘 설명해도 글과 도면만으로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줄자 하나 사서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측정하는 것이다. 방을 평으로만 말하다 보면 가로 세로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주택을 지을 대지와 어긋날 수 있고, 사용할 수 없는 공간 설계가 나오기 마련이다.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 계획을 잘 잡으면 낭비 없는 평면이 나올 수 있다. 평균적으로 많이 하는 공간 면적을 참고로 동선 계획을 잡자. ※ 치수는 중심 기준 목조는 중심에서 -100㎜ 콘크리트는 -150㎜를 빼야 내부 치수가 나온다(예: 목조 중심 3000㎜ → 내부 치수 2800㎜). 1층 계획 꿀팁 1층은 현관과 계단 위치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현관과 계단 위치를 잡고 다른 공간을 배치하는 게 좋다. 2층 계획 꿀팁 2층은 계단 위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층 평면을 올려놓고 위치를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하면 편하다 주택을 설계하기 전, 여러 업체를 방문해 이야기를 듣는 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다. 이곳에서 이렇게 하자면 맞는 말 같고, 저곳에서 저렇게 하자면 그것도 맞는 말 같다. 우리 집에 대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미리 체크해 놓고 전문가와 상의하면,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층 주택을 기준으로 준비한 체크리스트로 ‘공간 레시피’ 연재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건축주도 주택 짓기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하면 더 예쁜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많이 보고 유용한 자료를 모아 놓으면 우리 집을 지을 때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예쁜 주택에서 행복하게 사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하우징팩토리의 윤현규 실장이 진행해온 공간계획의 연재를 마칩니다. 지난 1년간 알차고 유익한 내용으로 공간계획을 연재해준 윤현규 실장에게 독자를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Recipe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Recipe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우리 집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형태와 환경은 다양하다. 어디에 건축하던 우리 가족만을 위한 주택을 계획하는 게 가장 좋지만, 때론 임대수익을 고려해 2가구 이상의 다가구주택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전원(단독)주택을 1층과 2층의 보편적인 공간으로 계획하지만, 경우에 따라 1.5층이나 2.5층 같은 스킵플로어 형식의 공간이 오히려 재밌는 요소가 될 수 있다.그동안 연재한 ‘공간계획’은 실내 공간에 초점 맞췄지만, 남은 2회는 간략하게나마 건축 계획적인 요소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킵플로어란 무엇일까주택을 계획할 때 먼저 몇 층으로 구성할지 고민한다. 보통 층수는 계단을 완전하게 다 올라가면 2층, 또 한 계단을 올라가면 3층, 이렇게 인지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주택을 앉힐 대지가 경사면인데 옹벽을 세워 레벨을 높이는 게 싫다면, 또는 경사면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건물을 올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조금 다른 공간 형태를 원할 경우 적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스킵플로어다. 이는 계단을 올라갈 때 한 번 꺾이는 부분마다 방이나 거실 등 실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계단참 또는 반 층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1층과 2층 사이에 1.5층을 두는 것이다. 스킵플로어는 건축법상 따로 정해진 방식이 아니다. 스킵플로어 형태로 2.5층과 같이 건축하면 3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층수 제한이 있는 택지지구라면, 해당 지자체와 설계 단계에서 자세히 협의한 뒤 진행하는 게 좋다. 2~2.5층은 아이 방과 가족실을 만들어 공용 공간을 분리해 프라빗한 공간으로 만든다. 남은 공간은 다락으로 사용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하부 공간을 낮은 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 공간에 대한 법규가 없기에 공무원과 협의가 필요하다. 1~1.5층에 거실, 주방 같은 공용 공간 또는 안방처럼 메인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배치한다. 지하로 만들기 어려운 대지에 1층 주차장을 이용한 스킵플로어를 계획할 수도 있다. 다만, 허가 단계에서 3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문제없이 진행하자. 경사진 땅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스킵플로어는 공간에 재미를 주지만, 내부가 복잡해 호불호가 나뉘는 방식이기도 하다. 건축비를 나누거나 임대수익으로 예산을 조절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주택 건축엔 큰 비용이 들므로 건축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가구로 짓는 데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다가구로 짓는다면 건축 규모가 커져 더욱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대신 임대수익을 통해 어느 정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지역 부동산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큰 비용을 들여 건축했는데, 전월세 비용이 낮은 지역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수도권과 같이 전세 비용으로 공사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면, 주택을 한 가구로 지을지 다가구로 지을지 고민해볼 만하다. 대지를 구매하기 전, 다가구가 가능한 지역인지, 또 몇 가구까지 가능한지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상가(점포)주택이 가능하다면 상가에 신경을 더 써줄 필요도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상가 임대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택지지구는 한 가구 또는 다가구, 상가주택 지역으로 나뉜다. 건축을 계획하기 전, 이 부분을 확실하게 체크하고 준비하자. 그리고 택지지구의 상가주택은 보통 연면적 40%까지 1층에 한하여 상가를 허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으니, 지구단위계획지침을 한 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 임대 세대가 많을수록 1층에 설치해야 하는 주차장 면적도 넓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1층의 상가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건축가와 함께 효율적인 공간을 찾아 계획을 잡아보자. 위아래로 세대를 나눈 형태는 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부모세대는 1층에서 마당을, 자녀세대는 2층에서 다락을 사용하는 형태로 실용성이 좋다.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충분한 보강이 필요하다. 양옆으로 나누는 것은 임대세대 또는 지인과 함께 사는 건축주에게 추천한다. 세대마다 마당과 다락을 보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계단을 두 개 만들어야 하기에 공간이 협소해질 수 있다. 층간 소음 스트레스는 없다. 필자가 테트리스 방식이라고 부르는 형태다. 각 층 일부를 나누는 방식으로 위아래, 좌우 방식의 장점인 마당과 다락,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층간 소음과 벽간 소음을 충분히 방지해야 한다. 상가주택일 경우 주거 동 밑에 상가 위치 1층 주인세대, 2층 좌우 임대세대 / 목조주택을 계획할 경우 1층은 콘크리트, 2층과 3층은 목구조로 설계해 층간 소음과 단열 성능 두 가지 모두 잡자. 1층 상가, 2·3층 임대, 4층 주인세대 / 일반적인 상가주택 형식이다. 임대세대까지 콘크리트로 계획하고 주인세대는 목구조로 할 수 있다. 1층 상가, 2층 부모님과 형제, 3층 주인세대 / 상가주택 형식이지만, 가족과 함께 산다면 2층부터 목구조로 할 수 있다. 층간 소음을 충분히 신경 쓰자. 좌우 분리형은 층간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세대마다 가질 수 있는 마당과 다락은 덤이다. 1층에 부모세대, 2층은 자녀세대가 거주하는 위아래 방식의 2가구 주택은 세대 간 프라이버시도 지켜줄 수 있다. 주차장 위치에 따라 재미있는 형태의 주택도 지을 수 있다. 가운데에 주차장을 넣고 각 세대의 공용 공간을 멀리 배치하고 2층은 맞벽으로 계획할 수 있다. 재미있는 생활을 위한 공간 만들기 소소한 아이템만으로 여유롭고 즐거운 주거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쉴 수 있는 해먹, 취미나 작업을 위한 공간 등을 별도로 만들면 나중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공간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계획 없이 공간을 만들면, 단순 변심에 의한 공간 낭비 또는 비효율적인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니 꼭 필요한 공간은 아닌지 고민해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지만, 주택 규모 때문에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나중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하나씩 빼게 되더라도, 설계 때 자신의 로망이던 공간을 마음껏 담고 시작하자. 반 층을 이용해 미끄럼틀과 계단 책장 세트를 만들면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하는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2층부터 내려오는 미끄럼틀은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속도가 잘 붙어 재밌는 최고의 공간이다. 1층과 2층 중간 계단참 부분을 이용한 미끄럼틀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고, 높지 않아서 미끄럼틀을 원하는 건축주에게 적극 추천한다. 오픈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하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좋아하는 공간이 된다. 무서울 수 있지만, 안전하게 설치하니 재미있게 놀자. 보강이 필요한 부분에 미리 고리를 설치하면 나중에 해먹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때론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주차장 일부를 사용하거나 추가 공간에 투자해보자. 좁은 공간을 통째로 재미 공간으로 만든다면, 집 안이 어질러지지 않고 나만의 공간이 생기니 일거양득! 공간을 비워두고 나중에 하나씩 천천히 공간을 꾸며보자. 취미를 위한 공간은 제대로 꾸며주자.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하우징팩토리 설계디자인 실장 윤현규단독주택 설계란 건축주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건축주가 살아야 하는 주택을 설계자는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설계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튀는 디자인도 좋지만, 건축주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주택 디자인을 추구한다.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Recipe
-
-
[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Recipe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Recipe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글 윤현규 실장 |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CONTENTS 01 거실 공간 레시피 02 주방 공간 레시피 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 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 우리 집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형태와 환경은 다양하다. 어디에 건축하던 우리 가족만을 위한 주택을 계획하는 게 가장 좋지만, 때론 임대수익을 고려해 2가구 이상의 다가구주택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전원(단독)주택을 1층과 2층의 보편적인 공간으로 계획하지만, 경우에 따라 1.5층이나 2.5층 같은 스킵플로어 형식의 공간이 오히려 재밌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연재한 ‘공간계획’은 실내 공간에 초점 맞췄지만, 남은 2회는 간략하게나마 건축 계획적인 요소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킵플로어란 무엇일까 주택을 계획할 때 먼저 몇 층으로 구성할지 고민한다. 보통 층수는 계단을 완전하게 다 올라가면 2층, 또 한 계단을 올라가면 3층, 이렇게 인지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주택을 앉힐 대지가 경사면인데 옹벽을 세워 레벨을 높이는 게 싫다면, 또는 경사면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건물을 올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조금 다른 공간 형태를 원할 경우 적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스킵플로어다. 이는 계단을 올라갈 때 한 번 꺾이는 부분마다 방이나 거실 등 실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계단참 또는 반 층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1층과 2층 사이에 1.5층을 두는 것이다. 스킵플로어는 건축법상 따로 정해진 방식이 아니다. 스킵플로어 형태로 2.5층과 같이 건축하면 3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층수 제한이 있는 택지지구라면, 해당 지자체와 설계 단계에서 자세히 협의한 뒤 진행하는 게 좋다. 건축비를 나누거나 임대수익으로 예산을 조절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 주택 건축엔 큰 비용이 들므로 건축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가구로 짓는 데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다가구로 짓는다면 건축 규모가 커져 더욱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대신 임대수익을 통해 어느 정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지역 부동산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큰 비용을 들여 건축했는데, 전월세 비용이 낮은 지역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수도권과 같이 전세 비용으로 공사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면, 주택을 한 가구로 지을지 다가구로 지을지 고민해볼 만하다. 대지를 구매하기 전, 다가구가 가능한 지역인지, 또 몇 가구까지 가능한지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상가(점포)주택이 가능하다면 상가에 신경을 더 써줄 필요도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상가 임대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택지지구는 한 가구 또는 다가구, 상가주택 지역으로 나뉜다. 건축을 계획하기 전, 이 부분을 확실하게 체크하고 준비하자. 그리고 택지지구의 상가주택은 보통 연면적 40%까지 1층에 한하여 상가를 허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으니, 지구단위계획지침을 한 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 임대 세대가 많을수록 1층에 설치해야 하는 주차장 면적도 넓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1층의 상가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건축가와 함께 효율적인 공간을 찾아 계획을 잡아보자. 재미있는 생활을 위한 공간 만들기 소소한 아이템만으로 여유롭고 즐거운 주거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쉴 수 있는 해먹, 취미나 작업을 위한 공간 등을 별도로 만들면 나중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공간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계획 없이 공간을 만들면, 단순 변심에 의한 공간 낭비 또는 비효율적인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니 꼭 필요한 공간은 아닌지 고민해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지만, 주택 규모 때문에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나중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하나씩 빼게 되더라도, 설계 때 자신의 로망이던 공간을 마음껏 담고 시작하자. 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Recipe
-
-
【Blind Story】 차양(블라인드 및 커튼)의 필요성
- 에너지 고효율화에 장식 효과까지‘차양’의 사전적 의미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개구부의 상부 벽이나 지붕 끝에 내밀어 만든 지붕’이다(현재 캐노피 또는 어닝과 흡사). 현장에서는 일사량을 조절하는 모든 방식·제품을 통칭한다. 차양이 현대화되고 외국의 선진 차양 기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차양의 의미 확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블라인드 연재의 첫 번째로 차양의 필요성을 소개하고자 한다.글 김동석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차양’은 현재 보다 복잡한 기능성과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를 아우르고 있다. 차양은 근대화 이전부터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현재는 블라인드 및 커튼과 같이 창문의 내·외부에 설치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차양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시기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 즈음으로 추정된다.《조선왕조실록》에는 차양이란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 차양이 건축에서 주요 부분 중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윤복의 풍속도를 보면 일반 백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창호에 걸어 설치하는 ‘발’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차양이 블라인드, 커튼과 가장 흡사한 방식임을 고려하면, 발 역시 전통 차양의 한 형태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솔가지로 덧댄 보첨형 차양 모습 /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초가지붕의 보첨형과 발의 개념이 담긴 차양 모습 블라인드의 보편화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에 들어서 블라인드가 실내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하게 디자인된 블라인드가 소개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커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졌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급변했던 국내 주거시장에 해외 블라인드 업체들이 진입하는 계기가 됐고, 국내 블라인드 업체도 속속 생겨났다. 실내 블라인드는 1980년대 말, 1990년 초부터 널리 사용됐다.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했고, 커튼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90년대 후반에는 블라인드, 어닝 등 현대식 차양 시스템을 도입한 경쟁업체들이 늘어났다.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신도시가 형성되어 블라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소재와 기능의 블라인드를 만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차양의 르네상스시대’가 열렸다. 인터넷은 마케팅의 변화(쇼핑몰)를 가져왔고 유통망을 증가시켰다. 현재는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를 지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차양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절약, 내장형 창호의 융·복합형 제품 연구를 시작으로 날씨와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는 제품 등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차양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차양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고객 수준도 높아져 인테리어 디자인의 하나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2017년에 신축 건축물의 건축기준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높였고, 공공건축물은 2020년, 민간건축물은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 인해 열관리를 돕는 차양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세기 이전에 지어진 보첨시설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눈썹지붕의 종류로는 보통 세 가지 정도의 유형이 있다.》 운현궁 보첨(맞배지붕에 덧대어 만든 형태) / 돈암서원(별도로 기둥을 세워 만든 형태) 해남 윤씨 녹우당(눈썹지붕을 지붕에 이은 형태) 블라인드의 필요성앞에서 언급했듯이 차양의 개념이 넓어졌고, 필요성 또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심에 소비자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있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관여하며 차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택을 건축하며 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경우 난방이나 빛 차단, 어린이 안전사고, 사생활 보호의 기능이 떨어진다. 블라인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며 집 안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준다. 또한, 한국건설연구원 그린빌딩연구실에 따르면 여름철에 블라인드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조절할 경우 온도가 평균적으로 3℃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1℃ 떨어질 때마다 에너지 7%를 절약할 수 있는데, 햇볕이 강한 오후만이라도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면 선풍기 15대를 돌릴 수 있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제4차 산업시대에 맞추어 제품·제조회사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을 이용해 통신사와 융·복합적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양 산업계는 그동안 영세하다는 편견을 뒤로하고 해마다 전문화되고 내실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면서, “앞으로 건축물의 고효율화를 실현하면서도 장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내 블라인드는 1980년대 말, 1990년 초부터 널리 사용됐다.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했고, 커튼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Blind Story】 차양(블라인드 및 커튼)의 필요성
-
-
가족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황토집
- 사회적 웰빙에 환경을 더한 로하스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주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태 건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축 자재의 생산, 건축 과정, 건축물의 수명 등 전체 사이클을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바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황토와 돌로 집을 지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후에는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는 우리네 전통 가옥인 황토집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도움말 박시익〈명당건축사사무소 대표〉, 윤원태〈한국전통초가연구소 소장〉, 최성호〈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풍요 속의 빈곤, 이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산업사회의 비약적인 성장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준 반면, 환경 오염과 무한 경쟁으로 정신적 빈곤을 불러왔다. 이러한 삶을 과연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여기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면 병약함과 쇠약함 그 자체이다. 이것이 21세기 서막과 함께 참살이(Well-Being)가 등장한 배경이다. 참살이는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 육제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통해서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추구하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그러나 개인과 그 가족의 삶에만 치우치다 보니 이기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로하스(LOHAS : Lief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로 자신과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나와 너, 나아가 세상과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삶의 형태이다.로하스 건축 - 생명 공동체를 살리는 황토집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도시 열섬 현상, 오존층 파괴, 사막화 확대, 열대림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콘크리트가 아닌 천연 재료인 나무와 흙을 사용한 생태 건축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바로 인간의 주거 환경이 자연과 공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주로 나무와 흙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전통 살림집인 심벽집, 황토벽돌집, 토담집, 귀틀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느니, '자연을 닮았다'느니 하는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집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집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선조들은 풍수風水 자연을 살펴서 산자락에 집터를 잡되 결코 산자락을 훼손하지 않았으며, 그 위에 환경 오염 없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나무와 황토와 돌을 사용해서 집을 지었다. 바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공존하는 로하스 건축이다.집터 - 명당에는 고기압이 흐른다집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먼저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명랑하며 밝아야 한다. 여기에는 기압과 습도와 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선조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집터를 잡았다.집터를 잡을 때는 먼저 풍수를 살폈다. 풍수란 바람을 가두고(즉,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는다는 뜻의 장풍득수藏風得水를 줄인 말이다. 여기에는 자연 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한 선조들의 경험 과학과 생활 철학이 담겼다. 현대 과학으로 풍수 이론을 분석하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데에 놀란다. 집터로 좋은 땅〔明堂〕과 나쁜 땅〔凶地〕의 차이는 무엇일까. 박시익 건축사(명당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대한건축학회지》에 발표한 '풍수지리와 주거 공간'에서 좋은 땅에는 고기압이, 나쁜 땅에는 저기압이 흐른다고 설명했다."명당이란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그리고 후현무 등 사면을 산이 둘러싸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을 말한다. 산이 바람을 막아주면 바람의 속도가 약해지고, 바람의 속도가 약하면 기압 높은 고기압 지대를 이룬다. 반면 흉지는 바람의 속도가 강한 곳이며, 바람의 속도가 강하면 기압 낮은 저기압 지대를 이룬다."우리는 기압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지만, 사실 기압과 건강은 그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몸의 신진대사는 고기압일 때 활발하고 저기압일 때 떨어진다.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 관절이 뻐근하다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내거나, 우울증에 빠지거나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기압과 무관하지 않다.좋은 집터를 고르는 양택陽宅 3요소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전저후고前低後高, 전착후관前搾後寬은 모두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자 고기압을 고려한 것이다.배산임수▶ 높은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보도록 한 집의 배치다. 기압은 저지대일수록 높고 고지대일수록 낮은데,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따라서 바람은 물을 내려다보는 집의 전면에서 높은 산을 등진 후면으로 흐르면서 집 안에 고기압을 형성해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다. 물론 이러한 배치는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하며, 뒷산에서 땔감을 얻고 앞의 호수나 강에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에도 편리하다.전저후고▶ 전면의 마당이나 대문보다 집을 높게 앉힌 배치다. 기단基壇을 사용하여 집을 대문과 마당보다 높이 앉히면 대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마당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압이 높아진다. 기단 위에 집을 앉히면 지면의 습기를 피하고 밝은 빛을 집 안에 충분히 끌어들이며 조망도 한층 넓어진다.전착후관▶ 터는 물론 집도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어지도록 한 배치다. 전면의 좁은 폭으로 들어온 바람이 내부에서 넓은 지역을 만나면 바람이 넓게 분산되면서 기압이 높아진다.현대 과학도 놀란 전통 가옥의 우수성기단 >>>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으로, 그 위에 주초를 놓고 집을 올린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빗물이 집 안으로 튀지 않는다.지붕 >>> 지붕은 벽체나 바닥과 더불어 건축 공간을 구성하고, 외부로부터의 비 눈 이슬 등을 비롯해 온도 습도 음향 일광 바람 시선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지닌다. 여름철에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나무와 황토가 막아 집 안이 쾌적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따듯하다.한지 >>> 한지는 벗긴 닥나무 껍질을 잿물로 삶고 두드려서 물에 푼 다음 대나무 발을 이용하여 섬유를 건져 올려 물을 짜고 말려서 만든 얇은 종이다. 한지를 창에 바르면 보온과 통풍에 유리하며 적당한 환기와 함께 직사광선을 순하게 만들어 집 안 구석구석까지 일정한 조도의 빛이 스며든다.구들 >>> 구들은 '구운 돌'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구들 난방은 열을 저장해 방바닥을 따듯하게 하는 축열식으로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듯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처마 >>> 처마는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밖으로 내민 지붕 부분이다. 처마는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거나 여름철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낮게 뜬 태양 볕을 받아들여 집 안을 밝고 따듯하게 한다. 처마 밑 그늘에는 작은 기류가 형성되어 여름철 앞마당의 뜨거운 공기를 차단한다.후원 >>> 집 뒤에 있는 정원이나 작은 동산으로 찬 공기가 형성되는 반면 앞마당은 태양의 복사열로 공기가 뜨겁다. 집 앞과 뒤의 기온차로 자연 기류가 만들어져 바람 한 점 없는 여름에도 집 안이 시원하다.건축재 - 집은 자연의 일부다예전 전통 가옥의 건축 방식은 어떠했을까.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과거(1940년대)에는 가족끼리 또는 인근에 사는 목수를 불러다 일품(날일)으로 집을 지었다. 이때 소농은 목수 한 명이, 중농은 도목수 한 명과 목수 한두 명이, 대농은 도목수와 목수에다 보조목수 한두 명이 더 참여한다. 목수의 일품은 도목수가 쌀 2되, 일반 목수가 쌀 1되를 받았다. 재목은 건축주나 친척 소유의 산판 또는 인근 마을 사람 소유의 산판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지게 또는 목도(두 사람 이상이 짝이 되어, 무거운 물건을 얽어맨 밧줄에 몽둥이를 꿰어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를 하여 소달구지 등으로 현장까지 운반했다. 남의 소나무를 베어다 3칸이나 4칸 집을 지을 경우 논 한 마지기 값을 치렀다. 이렇게 구한 소나무로 껍질을 벗기고 건조시켜 깎거나 파서 다듬어 뼈대를 완성하기까지 2∼3개월이, 여기에 지붕과 황토벽, 창호 그리고 마무리 공사까지 합하면 족히 4∼5개월이 걸렸다."신토불이 재료로 지은 전통 가옥은 그 형태가 매우 부드러운 곡선이다. 그러나 6·25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가옥이 소실되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도시에 인구가 몰리자 주택의 다량 공급이 필요했다.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 주택공급이 어렵게 되자 공장에서 건축재를 대량 생산하면서 주택의 형태는 곡선에서 직선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건축의 3대 발명품이라 불리는 콘크리트, 철골구조, 엘리베이터는 주거 환경을 고층 고밀도로 만들었다.다행스럽게도 요즘 로하스니 친환경이니 해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황토와 돌로 지은 황토집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생태 건축가들은 황토와 소나무를 최상의 건축 자재로 꼽는다.황토는 열의 차단 효과가 높기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습할 때는 습기를 머금었다가 건조할 때는 내뿜는 천연 습도 조절기이다. 또한 미립자 틈틈이 바람을 통과시킨다. 소나무는 나뭇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고 잘 뒤틀리지 않는다. 송진은 습기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며 송진이 빠지더라도 더욱 견고해져 갈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황토와 소나무는 제 역할을 다한 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본디 자연으로 되돌아간다.우리의 전통 가옥은 자연을 닮을 수밖에 없다. 본지本誌에 '고택을 찾아서'를 연재하는 최성호 교수(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는 자연 재료로 집을 지으면 절반은 이미 환경친화적인 집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상생한다는 정신으로 인간의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떻게 집을 짓든 환경친화적인 집이 되는 것이다. 바로 로하스 홈이다.田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가족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황토집
-
-
상추라도 뜯어볼까 전원행 결심한 광주 59평 복층 스틸하우스
- 직장 관계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 광주의 아파트에서 3년만 살자고 약속했던 것이 아예 전원에 눌러앉게 됐다는 이배환·김주예 부부. 광주생활 3년 만에 서울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진 부부는 이왕 광주에 정착한 것 친환경 주택에서 살아 보자고 결심했다. 올 봄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스틸하우스를 앉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대지면적 : 199.65평 ·연 면 적 : 59.07평(1층 32.02평, 2층 16.15평) ·건축형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인조석 ·내벽마감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벽 난 로 :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오수 정화조 2톤 ·식수공급 : 지하수(50m) ·시공기간 : 2005년 4월∼7월 ·건축비용 : 평당 350만 원 설 계 : 김 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ww.kimdesign.co.kr 시 공 : (주)경기스틸 031-256-4704 www.steelhouse.biz 곤지암I.C로 나와 광주소방서를 지나 용수교 건너 좌측으로 가면 몇 채의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자산 자락이 나온다. 이배환(44)·김주예(40) 부부의 집은 이곳 맨 꼭대기에 자리한다. 하지만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집에서는 광주I.C로 나오는 길목까지 한 눈에 보일 만큼 전망이 빼어나다. 경사지형의 밑 부분은 차고로 활용하고, 그 위에 남향으로 햇살을 한껏 끌어안은 스틸하우스. 인사도 하기 전 건축주가 본지 애독자라며 반갑게 맞아준다. 간이역인 줄 안 전원이 종착역으로 건축주 부부는 서울에서 살다가 직장 관계로 서울 사무소와 원주 본사를 오가다 보니 불편해서 중간지점에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교통 편리한 광주였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환경도 양호해 쉽게 결정을 내리고 이사한 것이 2000년 10월의 일. 아내와 함께 3년만 살다 서울로 가자고 다짐했지만 어느새 광주 생활에 익숙해졌다. 가끔 서울에 가면 서로 답답함을 느껴 서울행을 꺼릴 정도라고. 마침 주변에 전원주택도 꽤 눈에 띄는 편이라 관심을 두다가 ‘소일거리로 텃밭도 가꾸면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도 맘껏 뛰놀게 하면 좋겠구나’ 싶었다는 부부. 그래서 출퇴근 문제를 고려해 3번 국도에서 1킬로미터 반경 이내이면서 아이들이 걸어서도 통학 가능한 곳을 찾았다. 부지 선정에서 구체화시켜 들어가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2005년 5월 용수리의 전망 좋은 200평 필지를 구했다. 집주인이 현장소장님? 부지는 마련했지만 막상 집을 짓자니 주택에 관한 공부가 필요했다고. 매달 받아보는 본지 기사를 참고해 보니 관리하기 쉬운 스틸하우스가 딱 맞다는 판단이 섰다는 건축주. 그래서 단행본 《스틸하우스 짓기에서 완성까지》도 사서 독파했다. 그 때가 2004년도인데 그간 계속 스틸스터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집은 ‘한국형설계도면’ 연재 기사 등을 참고해 평면도까지 가족에 맞게 그려놓은 상태였다. 시공사를 선정하려고 보니 일단은 공사 현장에서 가까워야 일을 제대로 하겠다 싶어 광주지역의 시공사들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경기스틸(대표 조인환)이 광주에서 공사를 많이 하고 집도 괜찮게 짓기에 전화 통화 후 만났다고. 직업상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니 관상을 좀 보게 됐다는 건축주. 조 대표와 만났을 때 ‘틀림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받고 의견을 조율하고 맡겼다고. 설계는 김건축사사무소에 맡겼지만 밑바탕은 이미 그려간 상태. 안방을 비롯해 아이방 2개와 손님방 4개 그리고 화장실은 안방과 공용, 2층에 하나로 총 3개를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설계사무소와 이야기하며 변한 것이라곤 2층에 없던 테라스 정도다. “설계를 20일 만에 끝냈어요. 그러니 남들이 너무 빠르게 진행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계획 단계에서 철저히 준비했는데 더 이상 망설일 것이 있나요.” 그렇게 웃으며 지난 일을 이야기하는 건축주지만 그 당시만 해도 도면을 너무 많이 봐서 찢어질 정도가 됐단다. 더군다나 자로 가구며 창문도 다 잰 후 치수를 다 외워 두고 있었다니 집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느끼게 한다. 2006년 4월 1일 땅파기를 시작해 7월 5일 완공을 보았다. 골조가 올라가면서부터 공사 내내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현장에서 사는 건축주를 언제부턴가 ‘소장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누가 물어보면 수치부터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억했으니 아무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처음에는 밋밋하게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건축주가 워낙 심플한 것을 강조하는데 사실 공사 후에 보면 건축주가 예상했던 것이랑 다를 수가 있거든요.” 공사 내내 걱정을 했다는 조인환 대표. 건축주가 워낙 자신 있게 밀어붙여 보고만 있었지만 막상 마지막에 외장재를 아라비안 블록으로 고르고 나니 생각보다 다른 외관이 나왔다고. 인테리어 마감재도 카탈로그를 보며 이삼일씩 밤새서 고민하다 몸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빠졌다는 건축주의 말에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구조는 심플하게, 장식은 톡톡 튀게 대문에서 현관까지 놓여진 디딤돌을 꾹꾹 눌러 밟으며 가는 길이 마치 건반을 두드리듯 신나는 기분이 든다. 현관에는 좌측에 피아노를 놓아 장식적인 효과를 더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으로 안방과 손님방을 두었다. 거실은 2층까지 개방하지 않아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공간인데 거실과 식당·주방 공간을 터서 하나로 연결시킨 것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거실은 남향으로 배치해 자연광을 한껏 끌어들이고 식당에서 외부공간으로 전면 개방해 전망을 살리고 거실과 이어지는 덱을 연결했다. 몰딩재는 월넛 계열로 문틀색과 통일하고 전체적으로 같은 색상의 가구로 분위기를 맞췄다. 복잡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벽지도 아이보리 계열로 통일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대신 부엌 벽면에는 빨간색 유리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올해 초등학생인 딸 후인 양과 초등학생인 후규 군을 위한 공간이다. 2층의 홀과 테라스를 중앙에 두고 좌측엔 아들 방을, 우측엔 딸 방과 중간엔 화장실과 세면 공간을 두었다. 두 방 모두 창을 크게 내 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원을 즐기며 사는 삶 결혼 16년 차, 아파트 생활은 14년 차에 전원행을 택한 부부. 시골에서 자란 아내와 서울이 고향이지만 수의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목장으로 다니며 낫질했던 경험이 있는 남편.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강아지도 키우고 싶고 텃밭에서 상추라도 뜯어보고 싶었다는 부부. 결국 책이 닳도록 공부해 입맛에 맞는 집을 지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정원의 잔디는 건국대 원예과학과에서 판매하는 왕초구잔디로 심었는데 학교 측에서 1년 동안 관리를 해준다고. 잔디만 깔아 놓은 상태라 차차 나무도 심고 텃밭도 가꿀 예정이라며 앞으로 할일에 대해 터놓는다. 여름방학인데 집 짓는다고 놀러가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해 정원 한 구석에 튜브로 물놀이 시설을 만들었더니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놀면서 좋아한다고. 컴퓨터도 자유롭게 쓰게 한다는데 앉아 있는 것보다는 뛰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아이들을 보니 전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원생활을 시작한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상추라도 뜯어볼까 전원행 결심한 광주 59평 복층 스틸하우스
-
-
[오행풍수 인테리어] 자연주의적 삶의 보고, 풍수
- 집터나 묏자리와 달리 마을이나 도읍이 들어설 터가 생기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다면 쉽게 떠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은 비보(裨補)의 지혜를 기울여 살기 좋은 명당으로 바꾸어 살고자 했다. 새롭게 길지(吉地)를 구하지 않은 채 마을의 지리적 결함을 치유하고, 지기(地氣)를 바꾸어 지력(地力)을 회복시켰다. 비보 풍수(裨補 風水)란, 병든 땅이 있으면 풍수적 지혜를 기울여 다시 살기 좋은 터로 바꾸는 행위나 그 산물을 말한다. '동수 비보'는 마을로 불어오는 바람을 숲을 조성해 막거나 송림을 가꾸어 홍수와 방풍에 이용하고, '화기 비보'는 앞산이 불꽃 모양의 화산인 경우 화재를 염승하는 연못이나 해태상을 설치하고, '산천 비보'는 국가 왕업의 중흥을 위해 절·불상·탑을 세우고, '지명 비보'는 지명을 조화롭게 이름지어 좋은 기운을 붙잡아 두려고 했다. '수구 비보'는 마을의 지기가 흘러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입구에 풍수 시설물을 설치했다.동수 비보마을이 강과 바닷가에 자리잡아 세찬 바람이 불어오거나, 마을을 에워싼 지세 중 북서방이 낮고 허하여 겨울철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입구 쪽에 바람을 막는 방풍림을 조성했다. 이것을 마을 숲[洞藪]이라고 한다.조선 초기에 맹사성이 안동 부사로 부임했더니, 그곳에는 젊은 남자들이 요절해 과부들이 많았다. 풍수지리에 뛰어난 맹사성은 낙동강의 물 기운이 발해서 불행한 일이 생겼다고 보고, 곳곳에 나무숲을 조성해 장수의 발복을 일으켰다.해안에 조성한 숲은 해일을 막을 뿐만 아니라, 그늘이 생겨 고기들이 모여드는 기능도 한다. 마을과 도읍의 중심에 천(川)이 통과해 여름에 홍수로 범람할 위험이 있다면, 흙둑을 쌓고 비탈면에 나무를 심어 사태를 막았다. 둑을 따라 조성한 나무숲이 자연스럽게 동수가 된 경우다.화기 비보산에 암반이 드러나 험준한 모양이거나, 마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형상이면 화산(火山)이라 부른다. 이런 산은 문장가를 배출하는 효험이 있다. 또한 화산은 산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마을과 도읍에 그런 모양의 산이 보인다면 화재의 위험이 크다.풍수에서는 "보이는 살(殺)은 해롭고, 보이지 않는 살은 해롭지 않다." 라고 했다. 한눈에 조망하는 국세라면 아무리 멀다 해도 화기가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방어를 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화산의 규모가 크면, 그 산을 차단하고 은폐시킬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기 어렵다. 그래서 화산의 영향을 극복할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했다. 마을 앞쪽에 연못을 조성해 화기를 수기(水氣)로 제압하거나, 물의 신인 거북과 해태를 화산을 향해 배치함으로써 살기를 소멸시키거나, 또는 나무숲을 조성해 살기를 차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산천 비보풍수지리는 땅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땅도 사람과 같이 생로병사로 기운이 순환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땅에 문제가 생긴다면, 마치 병자를 치료해 건강한 사람이 되듯이 고쳐 쓸 수 있다.풍수의 생기는 산을 따라 흐르다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하는데, 혈에 간직된 기는 바람을 맞으면 흩어져 버린다. 따라서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는 생기와 감응을 키우거나, 장풍이 되지 못해 생기가 누수되거나, 쇠약한 상황이라면 풍수적 지혜를 기울여 지덕을 발동시켰다. 마을의 입지가 행주형(行舟形)에 해당된다면, 먼 항해를 위해 돛대를 상징하는 당간을 세웠다. 또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우물을 파지 않았다.또한 생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문다. 고개 마루는 양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흙이 유실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해 고개 마루에 돌을 쌓아 놓은 뒤 '돌을 훼손하면 재앙을 입는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마을의 성황당은 풍수적 비보물이 민간적 신앙물로 자리잡아 보호를 받는다.지명 비보지명 비보는 비보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비보 형태다. 대개 실제적인 비보의 형태를 시행한 후, 그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부가하는 경우가 많다. 독자적인 기능을 할 때는 지세를 진압(鎭壓)하거나, 형국 보완의 기능을 하는 예가 많다.특히 고을 비보 지명의 경우에는 봉항 형국과 관련한 비보명이 영천, 선산, 진주 등지에 유사한 구조로 나타난다. 또 비봉형(飛鳳形), 무학형(舞鶴形)은 모두 신비스러운 새이므로 성인군자가 나오고, 매우 축하할 때가 아니면 춤추지 않는다. 이런 모양의 마을이 있다면, 그 모양에 상응하는 훌륭한 인물이 나올 운명이라고 본다. 그러나 새는 날아가기 쉽게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영구히 날아가지 못하도록 서식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이와 같이 땅이 사람에게 미치는 힘은 유형이 갖는 영력(靈力)과 동일시된다. 행복을 가져올 운명을 영구히 누리려면, 그것이 힘을 발휘하도록 염승을 해야 한다.경북 영천에는 비봉산이 있고, 봉황을 붙들어 두기 위해 봉이 좋아하는 대나무의 이름을 따 조산을 '죽방산(竹防山)'이라 부른다. 태안의 안흥량(安興粱)은 본래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리었는데, 전라도에서 생산된 곡식을 한양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이곳에서 자주 파손되어 손실이 컸다. 그래서 이름을 '안흥량'으로 고쳐 불렀더니 뱃길이 편안해졌다. 충주시의 계명산(鷄鳴山)은 진산으로 이 산에 지네가 많이 살아 주민의 피해가 컸다. 그러자 어떤 도사가 지네와 닭은 앙숙이니 산의 이름을 '계족산(鷄足山)'으로 바꾸라고 했다. 그대로 따랐더니 지네는 없어졌으나 충주에서 큰 부자나 큰 인물이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종전의 이름인 계명산으로 불렀다고 한다.수구 비보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어찌하여 지리를 논하는가? 먼저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은 들의 형세를 본다. 다음에는 산의 모양을, 다음은 흙의 빛깔을, 다음은 조산(朝山)과 조수(潮水)를 본다. 무릇 수구가 엉성하고 널따랗기만 한 곳은 비록 좋은 밭이 만 이랑이고, 천 칸의 집일지라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패가한다. 집터를 잡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꼭 닫힌 듯하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눈여겨보아서 구할 것이다." 라고 했다.전통적으로 마을의 입지를 정할 때는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배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수구라면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다. 따라서 마을 입구 넓은 곳은 지기의 누수를 막기 위해 여러 비보책을 강구했다. 조산 숲은 마을을 에워싼 청룡과 백호의 기세가 약하면 인위적으로 흙 동산을 쌓고 나무숲을 조성했다. 마을 진입로의 경사가 급해 기가 누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구 부에 돌탑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 입구에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심거나 경제력이 약한 마을은 풍수지리와 민간 신앙을 결합한 형태로 조산과 돌무더기 대신에 솟대, 선돌, 장승 등을 세웠다.지금까지 열두 번에 걸쳐 풍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동양의 전통 학문은 서구의 과학 중심의 학문에 가려져,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면이 있었다. 최근 들어서야 산업 문명이 낳은 인구 폭발, 환경 오염, 자원 고갈이란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자, 그 대안으로 오히려 서구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즉, 동양의 정신 문화가 서구 기술 문명의 문제점을 치유하고, 나아가 인류의 번영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 선두 중에 하나가 풍수다. 그것은 풍수가 가진 자연 친화적인 측면 때문이다.풍수는 자연이 가진 내재 가치와 고유한 질서를 존중하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가며 함께 사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자연 생태계 전체와 유기적 조화를 이룰 때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 천진대의 샹 쿠오(Shang Kuo)교수도 "풍수는 역사적인 진리를 가득 담고 있으며, 현대의 조경학과 생태 건축학의 기본 방향 및 원칙과 부합되는 내용이 풍부하여 21세기 인류에게 공헌할 바가 많다." 라고 했다.물질적 풍수만이 사회적 성공의 판단 기준이 된 오늘, 우리들에게 풍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자연친화적인 삶을 찾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을 양육하며, 땅의 가치를 재인식하며, 국토 개발에 앞서 자연 생태계와의 조화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 되새겨볼 가치관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보며 글을 맺는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고제희 님의 오행 풍수 인테리어는 이 달로 연재를 마침니다. 일 년간 귀한 글을 연재해 주신 고제희 님께 감사드립니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오행풍수 인테리어] 자연주의적 삶의 보고, 풍수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 ‘하우저와 함께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코너에서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장서윤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을 고정 필진으로 해 12회에 걸쳐 집과 관련된 12개 키워드로 필자가 생각하는 집이 가진 진정한 의미, 그 본질 그리고 집은 어떠해야 좋은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집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편집자 주) 틀리지 않다. 집을 꿈꾸는 이들의 어떤 로망도, 어떤 희망도 틀리지 않다. 실현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레 틀리거나 쓸모없는 이야기겠거니하며 주저하다가 영영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원하는 집은 당신에게 늘 옳은 집일 수 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장서윤(디자인랩소소 소장)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집짓기와 단독 주택살이를 결심한다. 좋은 집을 짓고 살고 싶어 서점도 가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도 찾아본다. 감각이 넘치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왜 또 이리 많은지 주눅이 들기도 하고 이래야 사기당하지 않고 제대로 지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 눈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다 돌아본다. 우리 집은 왜 이리 지저분하고 짐은 또 왜 이리 많은 건지 한숨이 나온다. 집짓기 전에 짐 정리부터 해야겠다 싶다. 고래섬카페하우스 주택의 건축주 취향에 따른 조명 배치와 선택 집은 삶을 담는 그릇집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은 좀 구태의연하다. 어떻게 담을지 까지는 고민해보지 않았어도 우리 모두는 집에서 살아가니 당연한 소리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집은 삶을 담을 뿐 아니라 꿈도 담고 그러다보면 집이 그 사람의 삶을 닮아가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 이름을 많이 붙였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바람을 담는 것이다.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도 심지어 강아지의 이름을 붙일 때도 이 생명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는다. 집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꿈과 바람을 담는 일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집 뿐 아니라 문, 방, 마루에도 이름을 붙이고 심지어 화단과 연못에도 이름을 붙였다. 도산서당에서 머물던 조그마한 집의 작은 문에는 그윽하고 바르다는 뜻의 ‘유정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곧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늘 거처하던 조그마한 방에는 ‘완락재’라는 이름을 붙여 평생 명상하고 공부함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담았고, 제자들과 함께하던 마루에는 ‘암서헌’이라는 이름을 붙여 학문에 대한 겸손한 마음을 담았다. 연못과 화단에도 ‘정우당’, ‘절우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비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자 했다. 많은 고민과 바람을 담아 이름 붙여진 공간들은 소박하고 단정하게 세워졌고 마지막까지 그가 그의 바람대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릇이 됐다. 집은 지나온 삶과 현재의 삶을 닮고 미래의 삶을 모두 담는다. 집의 벽돌 하나, 조명 하나에도 그 사람의 취향과 바람이 들어있다. 집은 바로 사람이다. ▲ 고래섬카페하스의 휴식을 위한 공간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집선조들처럼 거창한 철학을 갖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담아내고 우리 가족이 꿈꾸는 삶을 완성하는 공간으로 집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그저 안온하고 편안한 집을 바란다 해도 그를 위한 고민들 역시 간단치 않다. 평면이나 단면 등의 공간 구성은 우리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비슷비슷한 집들에서 주로 살아온 우리는 집하면 떠올리는 평면이 있다. 중심에 큰 거실과 주방이 연속되어 위치하고 현관 쪽에는 작은방, 안쪽에는 큰 방이 있는 식이다. 이 구성이 우리 가족의 생활과 딱 맞아떨어진다면 비슷하게 설계해 지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더 큰 주방이 필요하고 거실이 필요 없을 수 있다. 최소한의 공용공간에 큼직한 방들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공용공간이 중요하고 방은 침대만 들어가면 족할 수도 있다. 집을 짓는다면 이런 점들을 건축가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좋고 지어진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필요에 따라 공간들을 달리 사용할 수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그림 같은 집들은 수납이 훌륭하게 처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교차가 60도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최소한의 짐만 갖고 살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계절가전용품, 계절별 옷과 신발, 이불도 필요하다. 당신의 집에만 짐이 많은 게 아닐 것이다. 농어촌이나 산촌에서는 심지어 계절별로 쓸 수 있는 공구나 기구도 다르고 수확물도 저장해둬야 한다. 그렇다고 넓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이 답이라는 말이 아니다. 필요와 원하는 바가 분명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실현하는 집이 좋은 집이라는 이야기다. 집을 짓기 전에는 취향도 정리해 보자. 조명을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매입등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침실에는 직부등, 식탁과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한다. 이에 보조적으로 간접 조명, 포인트로 벽조명을 설치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깔끔한 것이 좋아 모든 조명을 매입등으로 설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언제든 내 마음대로 조명을 바꾸기 위해 조명 설치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곳에 스탠드 조명을 두어 집의 조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노란 조명을 싫어하고 누군가는 좋아한다. 이런 사소한 것은 실제 사소하지 않으며 취향에 맞지 않으면 내내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므로 정말 편안한 집을 원한다면 나의 취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와 가족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에 대해서도, 바라는 삶의 모습과 꿈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싸우고 타협해야 한다. 이 시간 없이 새로운 집을 짓거나 그저 이대로 지낸다면 내 집은 언제나 뭔가 불편할 것이고 거슬릴 것이며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청라 단독주택 상상재의 거실 모습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집을 완성하는 사람들집이 무엇으로 지어졌는지, 공간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집을 구성하는 큰 이야기라면, 내 손과 발에 닿는 촉감들과 내 시선이 어디에 닿는지는 작은 이야기며, 당장 실현 가능한 것들도 있다. 이 작은 것들은 집을 작동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들은 아니지만 우리 삶과 행복에 미치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조금 더 넓은 현관은 세상으로 나가는 나를 북돋아 주고 집에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시간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은은하게 만들어주는 커튼과 침대에서 내려오는 내 발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러그의 부드러운 촉감은 내 공간에서의 안락을 보장해 준다. 적당히 밝고 내 몸에 딱 맞는 주방은 요리하는 시간을 즐겁게 해주고 위트 있는 식탁등은 선물 같은 식사시간을 만들어준다. 거실에 누웠을 때의 단단하고 따스한 바닥의 촉감과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은 주말 오후 나의 휴식을 응원하고 화장실의 밝은 타일과 깨끗한 도기, 내 취향에 맞게 고른 수도꼭지는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내게 딱 맞게 꾸민 내 공간은 나를 위해 존재함을 항상 증명하고 내 자존감을 높여 내가 어디서든 용감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이런 작고 중요한 부분들은 꼭 집을 새로 지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나와 내 가족을 잘 들여다보고 당장 한두 가지라도 시도해보길 바란다. 정말 마음에 드는 러그를 하나 장만하거나 식물 화분 하나를 들일 수도 있다. 훌륭한 품질의 침구를 마련해 본다거나, 예쁜 스탠드를 하나 들이는 것도 좋겠다. 무엇이든 내 공간을 사랑하기 위한 시도는 내 공간이 나를 위해 존재하도록 하며 편안하고 행복한 내 공간은 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삶을 헤쳐 나갈 힘의 원천이 된다. 생각보다 내 집, 내 공간은 훨씬 더 중요하다. 청도 단독주택 청유재의 모습이다. 테라스의 오픈 프레임은 건축주의 휴식을 응원하는 듯하다.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운 집집을 그리고 짓는 것을 업으로 삼고, 집을 하나하나 지어갈수록 실제로 집을 집답게 하는 게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님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집에 대한 꿈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렬한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내 공간에 대한 열망이 어떠한지에 따라 집은 정말 많이 달라진다. 퇴계처럼 우리 가족들의 꿈과 바람을 모아 집의 이름을 붙이는 이들도 많다. 살면서 가끔은 틀어지더라도 그들이 조금은 더 처음에 원했던 바대로 살아가려 노력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지금의 내 공간, 미래의 내 공간을 가족과 함께 세심히 살피고 필요와 합리를 넘어선 우리의 취향을 잘 찾아내고 마음 맞는 건축가를 만나 그 이야기를 풀어내어 충분히 담아내기를 바란다.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고 했다. 그는 덧붙여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만큼이나 아름다움의 스타일도 다양하다.”고 했다. 나와 내 가족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스스로의 취향과 원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아름다운 집, 행복한 집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시작이다. 장서윤_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중앙대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몇 년간의 실무를 경험한 후, 영국 런던 AA School DRL과정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뒤, 다양한 건축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건축 작업 외에도 겸임교수로 대학에 출강하고 고양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대중을 위한 건축방송과 건축교실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금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대표작으로는 청유재, 고래섬카페하우스(카페 데스틸, 제주건축문화대상 특선 수상), 아도나이-목영 등이 있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6 에너지·감성·환경 고려한 집 만들기
- 올해도 어김없이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고한 연재 내용을 다뤘다. 이번 9월 호에는 올해 다뤘던 내용들 중 최근 트렌디한 키워드인 에너지·감성·환경과 관련한 내용을 정리했다. 시대성을 내포하는 키워드들이기에 다시 한번 내용을 확인해 보고 하우저가 제안하는 가치 있는 집 짓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부) 진행 남두진 기자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젊은 건물로 관리세컨드하우스의 목적으로 시작한 주택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300여 가지가 넘는 선택 과정을 비전문가로서 오롯이 주관적으로, 때로는 독단적으로 진행한 결과에는 그에 응당한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된다. 1 제로에너지시스템으로 리모델링보통 건물에 하자가 발생하면 처음에는 시공사 탓을 하고 그다음엔 설계자 탓을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건축주가 대부분 첫 경험이었다는 것에서 기인된다. 이렇게 후회가 거듭 쌓이면 부동산에 팔아달라는 요청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당장 답이 없다면, 그럼에도 공간을 사용해야 한다면 ‘제로에너지하우스’ 컨설팅을 고려하는 것이 어떨까. 패시브와 액티브, 그 접점을 찾아 내 집에 꼭 맞는 에너지시스템 재설계로 연비 좋은 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컨설팅은 전문가와 진행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영 한숨만 나오는 운명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2 돈 먹는 공간에서 돈 버는 공간으로디자인 컨설팅을 받아보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가구와 가전, 조명 등으로 스타일링만 잘해도 장사가 될 것 같다. 그러나 혼자 쓰던, 공간 임대 사업을 하던 공간을 임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는 상황은 마치 ‘전원주택을 주관적으로 짓고 나서 할 후회’를 반복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결국 관리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돼야 하는데, 이때 그 관리는 IT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공간 임대 사업을 생각한 순간, 소프트웨어로 통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돼야 하며 에너지관리, 출입관리, 안전 관리, 보안 관리가 중앙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화돼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3 부가가치 관리할 플랫폼도심의 부동산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우상향을 그리지만 전원은 웬만한 개발 호재가 아니고서는 10년이 지나도 그대로일 확률이 높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지방의 경우엔 획기적인 생존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공간의 물리적인 관리를 넘어 수익화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을 더할 나위 없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감성 자극하는 풀이집은 늘 가치가 변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에 따라, 관점과 주관에 따라, 시점과 시대에 따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수단과 목적에 따라, 재료와 공학에 따라 그 기준도 다르다. 그러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는 예를 들면 시장의 ‘매매 가치’, 라이프스타일 편리성에 맞춘 ‘실용 가치’, 유지 보수 비용 절감 및 에너지 저장의 ‘효율 가치’, 인간이 가지는 만족감의 ‘감성 가치’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무궁무진하다. 그럼 우리는 어떤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1 첫째, 인문지리학적 가치 고려하기먼저 집과 마당의 연결성,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배치가 중요하다. 같은 대지와 형태라도 배치는 집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사와 흐름에 유의해야 하며 이외에도 현장 여건과 이웃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2 둘째, 라이프스타일 효율적 설계로 실용적·공학적 가치 달성협소 주택은 물론이거와 좀 넉넉한 평수의 주택에서도 사즉사생즉생 死卽死生卽生의 평면 구성은 비용 절감과 가치 상승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즉 줄일 공간을 과감하게 죽이고, 늘릴 공간을 과감하게 살려 효율성을 높이면서 오버스펙은 없애는 것이다. 작지만 작지 않은 주거생활을 이룰 수 있어 가치가 높아진다. 집이 단순히 쉬고 자는 공간을 넘어, ‘beyond Home, beyond house’의 라이프스타일 개념이 구현돼 그 상승은 극대화된다. 3 셋째, 집의 감성 가치 높이는 매력적인 공간 연출과 디자인감성은 색상과 질감, 디자인까지 다양한 요소로 표현된다. 기본적으로 집은 실을 구분해 기능에 맞춰 창을 계획하고 가구로 구성하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할수록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매스와 디자인은 단출한 것이 인상을 강하게 남길 수 있고 가치를 우아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감성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익스테리어에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조경계획에서 극대화된다. 생존 주택으로 계획집의 기본적인 역할은 인간을 위험한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로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현재 집은 경제적 가치나 문화적 가치 이전에 인간을 보호한다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과연 우리가 집의 조형성이나 경제적 가치 등에 앞서 인간의 생존을 언급할 만큼 심각한 상황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1 집의 본질적 가치 이해한 집짓기집을 짓고 산다는 것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것과 다르게 최소 10년에서 20년은 살 각오로 준비하는 것이다. 즉, 지금 새롭게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경우라면 앞으로 다가올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의 시대를 버텨낼 수 있는 집의 기본 가치가 충실한 집을 준비해야 한다. 거창하게 지구환경을 회복시키는 집을 짓는 것이 아닌 집의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집을 짓자는 뜻이다. 이를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주택’이라 이름 지어 보겠다. 2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주택이란흔히 친환경 주택으로 널리 알려진 건축 방법에는 패시브하우스가 있다. 원리가 간단하며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연 친환경 주택으로 부를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친환경 주택이라고 말하기에 주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현재의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나타난 인간의 과소비에서 초래된 것이므로 그런 원인을 간과한 채 인간에게 자연환경과 차단된 기계식 환경을 제공하며 에너지 절약과 통제된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음 기계적 환경조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설치비용 및 공간 등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사계절의 온도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 온도와 습도의 작용으로 기계 고장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3 친환경 주택으로 계획하는 다양한 방법그럼 우리는 어떤 친환경 주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답은 환경의 원리를 이용하는 집을 지어야 할 것이며 그곳에서 생활하는 인간의 노력을 함께 고려한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내부와 외부의 중간적 성격인 전이공간을 만들어 인간의 환경교류를 편안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전이공간을 집과 외부환경이 교차하는 현관 출입구 부분에 실내 아트리움으로 만들면 친환경적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때 아트리움은 별도의 냉난방 없이 순수하게 햇빛과 축열원리를 이용해서 운영한다. 둘째, 수평적으로는 실내공간과 다른 성격의 공간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생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아트리움과 실내 사이에 설치되는 창문 등의 개폐방식 등을 통해 공간의 가변성과 확장성을 이룰 수도 있다. 나아가 이 아트리움은 수평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수직적 기능을 입체적으로 결합하면 보다 많은 친환경적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 셋째, 수직적 기능을 살펴보면 내부와 외부 사이에 중간층의 공간을 형성해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의 유해한 외부물질의 직접적인 실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혹시 아트리움에 유입된 유해물질이 있다면 대류현상과 아트리움 상부에 설치된 무동력흡출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배출을 유도할 수도 있다. 넷째, 현관 출입구 상부에 벽돌 등의 축열체를 활용한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 외부 공기는 열회수환기장치를 통과해 배출되는 실내 공기와 교차하면서 에너지가 절약되는 과정을 거치고 그 공기는 아트리움에 유입돼 외부 햇빛을 통해서 추가로 살균되는 효과가 생기며 최종적으로 아트리움과 실내 사이에 설치된 창문 등을 개폐해 실내 공기가 환기된다. 다섯째, 현관 부분의 외벽과 실내벽 사이에 설치된 급배기용통기관과 지붕에 설치된 무동력흡출기 등을 통해 365일 자연환기하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또는 북측 뒷마당과의 창문 개방 여부에 따라서는 우리의 한옥 대청마루에서 경험하는 것과 같은 시원한 바람을 유도해 실내 냉방부하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섯째, 아트리움의 입체적 공간을 이용해서 실내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현관 부분에서 느끼는 식물들의 공기 정화 작용은 물론 심미적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가치 더하는 레이아웃 많은 사람이 아파트의 천편일률적인 레이아웃에서 벗어난 삶을 꿈꾼다. 우리는 그 삶을 프라이빗하면서 자유로운 전원주택으로 이룰 수 있다. 설계를 통한 새로운 전원주택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편리와 주거 효율 및 필요에 맞춰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1 소통 공간으로 변화한 주방 과거 주방은 개수대와 조리대가 벽을 바라보는 형태가 많아 요리 중 가족과 소통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런 벽을 마주한 일방적 형태는 답답함 및 소외감과 더불어 가사 노동의 중압감이 크다는 불만을 야기했다. 하지만 주거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최근 몇 년간 가장 의뢰가 많았던 메인 주방 구조는 단연 11자 대면 주방이었다. 대면 주방은 보통 거실과 인접해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가족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일방에서 양방향으로 레이아웃이 바뀌었을 뿐인데 과거 주부의 노동 공간이었던 주방은 가족의 소통 공간으로 변모한다. 2 공간 절약해 얻는 팬트리 클라이언트와 상담하다 보니 메인 주방과 인접한 보조주방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연기와 냄새가 나는 식재료를 조리하기 위해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여기서 전원주택은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야외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데크나 마당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나 마당에 휴대용 조리대를 설치한다면 연기나 냄새를 흡입하는 후드도 필요하지 않다. 보조주방과 같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공간을 절약함으로써 이곳은 유통기한이 긴 식료품을 보관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을 수납하는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3 시간과 동선 줄이는 올인원 계획 외출 전 우리는 몸을 씻고 옷을 입은 뒤 화장을 하는 순서를 거친다. 귀가 후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공간에 대입해 보면 욕실-드레스룸-파우더룸으로 구성될 수 있다. 즉, 세 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외출 전 또는 귀가 후 거쳐야 할 공간들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그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을 듯하다. 고급 호텔 레이아웃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위에 언급한 세 공간이 한곳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체형(All-In-One) 계획을 주택에 적용하고 여기에 세탁·건조실, 다림실과 같은 생활 보조실을 더한다면 외출 및 귀가 시 시간과 동선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 새로운 활력소, 나만의 아지트 주택은 기본적으로 외부 위협을 차단하는 피신처(Shelter) 정의를 가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쉘터 이외에도 휴식(Rest), 유희(Play), 계발(Development)과 같은 추가 기능들을 더해 발전해 왔다. 즉, 주택이 다양하게 정의되는 시대다. 이렇게 다양하게 정의될 취향 담긴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아지트는 대표적으로 운동실, 스크린골프장, 연주실, 영화관 등이 있다.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6 에너지·감성·환경 고려한 집 만들기
-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 주택 수명 늘리는 수분 관리 설계 팁설계도면은 집 짓기의 시작이자 토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집이 지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재의 필자는 오랜 설계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책(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도 출간한 작가이자 건축가다. 그는 건축가들조차도 설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하는데 설계자들도 간과하기 쉬운 집짓기 설계 팁을 이번 연재를 통해 공간별로 세분화해 자세하게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예비 건축주에게도 언젠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건축사에 원하는 방향을 설명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진행 노철중 기자글 그림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수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사지붕, 처마, 후레싱. 굴뚝 벽에만 유독 오염되어 있는 이유는? 주택 설계 시 수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수분 관리에 실패하면 주택을 구성하는 내·외부 요소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분은 외부 환경 요소, 즉 눈이나 비로 인한 수분에 비교하면 비교적 관리가 쉽다. 또한 실내의 수분 발생으로 인한 하자는 외부에서 수분이 침투했을 때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보수할 수 있다. 반면 건물의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까지 수분이 침투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수분은 대개 지붕이나 외벽 등, 적절하게 하지 못한 외피 설계가 원인이다. 눈이나 비로 인해 발생하는 하자는 건물의 구성요소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친다.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거주자의 안전은 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다. ▲지붕 크리켓이 없는 경사지붕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필자는 8년 전 생애 첫 집을 짓고 수분으로 인한 하자 발생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 외피 설계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었다. 집안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은 정말 충격적이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모른다. 수리를 통해 문제는 해결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이 오싹거린다. 수분 침투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설계는 거주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사전에 설계 시뮬레이션을 하면 수분 침투 경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평평한 곳에서는 고이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으로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면 일반인들도 쉽게 물길을 찾을 수 있다.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간은 언젠가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은 바늘구멍 하나만 있어도 그곳으로 몰린다. ▲지붕 크리켓은 지붕골의 물을 밖으로 유도한다.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수분 관리 설계적절한 수분 관리는 주택의 내구성과 안전을 보장한다. 수분으로 인해 지나치게 습도가 높아지는 환경은 주택의 구성요소에 손상을 초래한다. 건축 재료에 부식, 곰팡이,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수분으로 인한 구조체의 부식은 구조물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을 유지하는 데에도 수분 관리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높은 실내 환경은 곰팡이와 같은 유해 물질의 형성을 촉진시켜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게 만든다. 따라서 수분 관리는 거주자의 피부나 호흡기 또는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거주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 시 반드시 수분 관리에 적절한 디테일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수분이 외장재를 통과해 골조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목구조의 경우 부식과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골조에서는 수분이 강화제와 반응해 크랙 및 철근 부식을 형성한다. 습기와 수분이 축적되면 곰팡이와 녹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수분이 단열재에 침투하면 단열 성능도 감소한다. 단열 성능 감소는 냉난방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에너지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수분은 주택의 내구성, 구조적 안정성, 에너지 효율성 및 건물 내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설계는 건물의 하자를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설계 시 적용하면 좋은 수분 관리 팁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지붕과 굴뚝벽이 맞닿은 부분은 물이 고이기 쉽다. ▲굴뚝벽에 크리켓을 설치한 후 물의 흐름 1. 경사지붕 위 물고임 막아주는 크리켓 설계지붕 크리켓(Cricket)은 지붕골(Valley)이 모이는 부분에 작은 지붕(Cricket)을 추가해 비흘림을 유도하는 일종의 빗물 유도용 지붕이다. ‘땅콩집’이라 불린 듀플렉스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박공지붕에는 지붕 사이에 골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에 적절한 배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빗물이 고이기 쉽다. 고인 물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으면 골조를 지나 실내로 침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박공지붕과 벽난로 굴뚝벽이 만나는 지점도 빗물이 유입되기 쉬운 취약부위이다. 경사지붕면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평평한 굴뚝벽에 의해 흐름이 막히게 된다. 빗물이 건물 바깥으로 흐르지 않으면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이곳에 크리켓을 설치하면 빗물이 굴뚝벽의 양옆으로 흐르게 돼 굴뚝벽으로 유입될 빗물을 막을 수 있다. ▲평지붕에 적절한 경사가 없을 때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구배를 두어 물이 흐르도록 유도한다. 2. 평지붕에서 필수적인 경사면 설계평지붕에는 적절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평지붕에 물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방수층과 함께 배수를 위한 경사 디테일을 제시해야 한다. 지붕의 경사가 부족하다면, 추가로 배수 시스템을 설치해 물이 효과적으로 유출되도록 할 수도 있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경사면을 만들어 물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사가 없는 바닥 ▲최소 2%의 경사만 주면 물은 고이지 않는다. 3. 주택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 설계지붕뿐만 아니라 건물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닥 배수 계획을 적절하게 설계하면 빗물이 건물 주변에 머물러 고이지 않는다. 바닥 배수 설계의 기본 원칙은 수분이 건물로부터 멀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바닥의 경사도는 최소 2% 정도 적용해 빗물이 건물 쪽으로 쏠리지 않고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계획한다. 이와 같은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사전에 계획해 비, 눈, 녹물 등이 건물 내부에 침투되지 않도록 해야 건물의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바닥 배수를 적절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건물의 기초 지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초 주변 흙에 수분량이 증가하면 지반을 흐트러트려 강도가 낮아지며 기초가 불안정하면 벽체와 지붕 등의 구조적인 하자를 초래하는 것이다. ▲바닥의 중간을 기준으로 양쪽에 경사를 주는 방법 ▲바닥 중앙으로 물이 모여 배수구로 물이 빠지도록 경사를 만드는 방법 4. 적절한 외피 설계건물의 외피 디자인도 건물의 내외부의 수분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벽 재료의 선택, 방수 처리, 적절한 경사로 설계 등을 고려하면 외부로부터의 수분 침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사 지붕이지만 처마가 없거나 파라펫 벽을 가진 박스형 건물의 경우 적절한 배수 계획이 없으면 외벽에 빗물이 노출되는 범위가 넓어진다. 벽면이 지속적으로 수분에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건물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설계 디테일은 후레싱(Flashing)을 적절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후레싱의 설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www.jchoidesign.netallaboutwood@daum.net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
-
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 S-Log Ep 1. 함평 소안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작업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공간기록 그동안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큼 크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지나고 보니 땅들에 대해 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밤색 끄적인 그림이 벽과 지붕이 되어 공간을 이뤘다.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건축주와 그 가족들을 보며 내가 계획했던 공간들이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 중이거나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한 예비 건축주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공간을 계획하며 건축주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과정들 중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함평 소안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의미 있던 작업이다. 어느 날 건축주가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터이자 아내와 함께 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찾아왔다.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뒤로는 나무를 등지고 남향으로 전망이 탁 트인 마을에서 가장 좋은 땅이었다. 비록 비정형이었지만 오히려 정형의 건축물을 앉힌 후 앞마당, 뒷마당, 옆마당 등 다양한 용도의 마당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비쳤다. ▲널찍한 포치가 함께 계획된 현관 ▲거실 창 너머에 한옥 정자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주변 환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대지 앞쪽에는 한옥으로 된 마을 정자가 있었다. 사람이 자주 모이는 특성상 자칫 정자에서 현관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보일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현관은 정자 반대쪽에 계획했다. 현관 앞에서는 진입 전 눈비를 피하거나 여름철 뜨거운 일사를 막기 위한 완충공간인 포치를 마련했다. 완공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이곳은 이미 반려묘가 차지하고 있었다.거실이 다용도로 활용되기 바랐던 건축주는 바닥에서 시작되는 통창이 아닌 어느 정도 떨어진 일반적 형태의 창호를 요청했다. 창의 위치와 크기를 세심하게 조정해 남쪽에 소파를 배치하면서도 실내에서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한옥 정자로부터는 실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거실-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안방-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몇 개를 둘 것인가, 어떻게 둘 것인가건축주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의 개수이다. 거실이나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에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잠을 자다가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욕실이나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면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안재의 경우 예산과 면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기에 건식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과 무빙월 Moving-Wall을 제안했다. 무빙월은 밀고 들어가는 형태의 벽으로 이용자가 공간을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다. 거실 쪽에서 닫힌 무빙월을 밀기만 하면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이 나오고 이 파우더 공간은 다시 안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겸하기에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면서 동선 효율까지 충족시키는 셈이다. 건축주에 의하면 소안재에 처음 온 사람들 중 간혹 화장실을 두 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방과 거실에 막힘없이 동선이 연계된 서재 전경 ▲거실-서재-주방은 순환 동선을 통해 유연한 관계가 형성된다. 집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 겸하는 서재처음 대지를 답사하며 건축주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책 읽는 공간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단순히 독서 기능만이 아닌 좀 더 확장해 때로는 업무 기능, 응대 기능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어쩌면 이곳은 건축주가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공간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서재라고 해서 사방이 벽으로 막힌 하나의 ‘방’이라기보다는 주방과 거실로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둥을 활용해 유연한 동선을 돕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 중심 기둥을 기준으로 각 공간의 층고를 조절해 다른 공간감을 가지면서 좀 더 서재에 집중시켰다. 서재 남향 창 또한 통창이 아닌 거실창과 높이를 맞춘 크기로 통일해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방과 인접한 쪽 벽면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 사이즈에 맞춰 서재 치수를 결정했고 주방과도 바로 이어져 식당으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순환동선 덕분에 각 공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는 부부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유대를 지키는데 한몫했다. ▲상부장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계획한 주방 통창 ▲계단실 벽 하부에는 반려묘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독특한 장치로 느끼는 우리의 보금자리거실과 서재의 창이 채광창에 가깝다면 소안재의 조망창은 싱크대 위에 있다. 상부장을 과감히 포기한 건축주의 용기로 얻은 북쪽 조망창은 소안재를 대나무 숲 조망권으로 만들었다. 보통 우리는 남향 조망에 익숙하지만 남향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항상 그림자가 진 뒷모습이 대부분이다. 반면 북향창을 통한다면 햇빛을 정면으로 받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면서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해를 등진 덕분에 눈의 피로 또한 덜할 수 있다. 소안재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색으로 도배된 안방과 아내가 좋아하는 계단 밑 커피바, 여기에 더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두 반려묘를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계단 밑 죽은 공간은 반려묘가 화장실로 이동할 수 있는, 안방 문이 닫혀있을 때에도 이동권을 보장받는 통로다.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짓기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웃픈 의미다. 어쩌면 일생의 가장 큰 지출인 집 짓기에서 과연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늙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집 짓기에 도전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함평 소안재는 작지만 꽉 차고, 단출하지만 담백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작품이다. 지난 10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부부에게 그런 집 짓기는 아마 10년 젊어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www.ggglog.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2022년 종합편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고한 연재 내용을 다뤘다. 신년 1월 호에는 그동안 다뤘던 내용들 중 요점만을 정리해 담았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은 복습하는 차원에서, 미처 놓치고 있던 것은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는 계기로써 내용을 읽어가길 바란다. (편집부) 정리 남두진 기자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경제성과 실용성 둘 다 잡다, 패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는 최소한의 설비에 의존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한 건축물이다. 패시브하우스의 성능 구현은 건물 전체를 철저하게 단열·기밀 시공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열교 발생이 예상되는 가벽이나 발코니와 같은 외부 돌출 부분은 구조체를 끊어 단열처리하거나 열교 차단재를 사용하고, 외단열 미장 마감 시에는 열교차단 파스너로 단열재를 고정한다. 경사지붕 또한 열전도율이 낮은 스테인리스나 탄소섬유볼트를 사용해 열교를 차단한다. 이외에도 고효율창호, 외부창호셔터, 열회수환기장치 등 기타 설비를 통해 완성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전문적인 설계 지식과 이를 구현할 능력 있는 시공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증액될 수 있다. 그러나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을 함께 하는 내 집이자 가족의 보금자리기 때문에 건강한 주택을 꿈꾼다면 적극 추천한다. 패시브하우스의 원리 다이어그램. 제대로 한 단열 시공, 기밀과 단열패시브하우스가 알려지기 시작하며 단열은 선택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밀봉을 뜻하는 기밀, 이 기밀이 제대로 구현돼야 단열의 의미도 비로소 성립할 수 있다. 창호는 특히 단열과 기밀을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개구부를 창호보다 크게 계획해 설치 후 그 주변을 폼 충진한 후에 기밀테이프로 막아 시공한다. 방수 또한 주택에서 문제가 많았던 부분 중 하나다. 실제로 주택 하자의 대부분이 누수고, 이에 평지붕보다 경사지붕을 몇 % 이상 의무적으로 만들라는 법의 개정도 있었다. 방수는 도막방수에서부터 시트방수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이때 추후 하자 문제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재료 특성에 맞는 공법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또한 여러 번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물이 정체하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구배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창호와 개구부 사이 폼 충진 완료한 기밀 작업. 방수 시공에는 바탕 고르기와 구배 작업이 중요하다. 공간의 안정감은 군더더기 없는 가구로부터, 빌트인 가구공간이 주는 안정감은 그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로부터 온다. 인간은 의외로 정교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미세한 거리에서도 심리적 불편함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럴 땐 빌트인 가구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기성 가구들로 애매하게 공간이 남거나 조합이 불안정한 모습도 빌트인 가구를 통해 군더더기 없이 아우를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자재를 적용해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다. 혹시 친환경 자재의 비용이 걱정된다면 고가 자재의 질감과 색감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는 LPM 자재에 주목해 보자. LPM 자재는 벌채가 제한되는 유럽에서 우드 소재의 대안으로써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LPM 함침 구조 단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 창호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서 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높은 품질을 갖춘 자재나 부재를 제작하는 기술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중 창호는 주택을 이루는 중요한 부재중 하나다. 그리고 이런 창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따져야 할 기능이라면 바로 단열과 기밀이다. 보통 주택에서는 알루미늄 창호보다 PVC 창호를 선호한다. PVC 창호는 5~6개의 체임버로 구성돼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을 체임버 수만큼 차단한다. 보통은 백색 프로파일에 래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개폐 시 래핑이 되지 않은 하얀색 프로파일 면이 보여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색상을 첨가한 펠렛으로 프로파일을 압출하기도 한다. 알루미늄 창호는 색상이 다양하고 창호 선이 반듯하게 떨어져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창호 길이에 비교적 제한이 없고 다양한 형태에 커튼월을 적용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하는 가구가 많아지는 추세다. 알루미늄 창호 단면. 집을 한층 더 풍성하게 살리는 방법, 정원예전에는 정원이 집을 짓고 난 후 남는 땅에 나무와 꽃을 심는 정도로 여기던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건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정원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원 설계란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원을 조성할 때는 몇 가지 장치를 고려하며 진행한다. 첫 번째, 담장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식물의 색감을 돋우는 중요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비슷하게 공간 분리를 위한 가벽도 있다. 두 번째, 바닥재는 정원 전체적인 질감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하는 자재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상을 줄 수 있다. 세 번째, 식재는 나무와 꽃으로 나눠 생각한다. 집의 규모를 기준으로 그루 수를 생각할 수 있고, 계절을 고려해 종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사항을 적용하기 전에 사람과 건축과 대지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과나무가 식재된 정원. 식물들의 배경이 된 흰색 담장. 섬세한 설계로 가장 나답게 계획하다, 공간디자인집은 휴식, 여가, 유대 등 여러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펜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가 일상이 되면서 집은 더욱 다양한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때 여러 공간을 넣으려다가 자칫 이도 저도 아닌 형태가 도출될 위험이 있다. 이런 결과를 막기 위해 ‘쉼표’를 두는 것과 ‘여백’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각 공간이 바로 연계되는 구조는 현대와 맞지 않는데, 전실과 복도를 추가해 좀 더 다채롭게 구성하거나 한두 가지의 자재로만 포인트를 두고 여건에 따라 소품을 활용해 여백을 메꾸는 방법 등이 있다. 가장 핵심은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유연한 공간을 이뤄야 하는 점이다. 주방 안쪽에 배치돼 수납공간의 마련과 공간전이의 기대효과를 동시에 부르는 방문 계획. 실내를 한데 아우르는 중심, 바닥재집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지만, 이 모든 이미지를 한데 아우르는 요소는 바닥재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바닥재는 전체 시공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위해서는 마땅히 고려해야 할 중요한 마감재다. 이런 바닥재를 선정하기에 앞서 예산, 업체, 유지 및 관리 등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체크사항들이 있으니 필히 유의하자. 모든 사항의 검토가 끝나면 업체를 선정해야 된다. 직접 시공을 진행하는 과정이기에 현장, 공정, 하자 및 대응, 적정 자재 사용 등 항목을 세분화해 다시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하자. 조명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를 돕는 바닥재.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
-
건축사의 집 이야기, 집을 지을 수 없는 땅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집을 지을 수 없는 땅설계와 관련된 모든 상담은 계약이 이루어진 후에 구체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그런데 설계를 하기 전에 미리 상담을 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면, 자기 땅에 자기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법과 규제가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특히 제주도처럼 비도시지역이 많고 경관 규제와 문화재 관련 규정이 많은 지역에서는 땅을 매입하기 전에 최소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집을 지으려고 땅을 매입했는데 집을 지을 수 없다면 정말 낭패입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토지를 구입하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집을 지을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하늘이 노래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사야 한다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10년 이상을 건축설계를 업으로 하여온 필자도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질문이 ‘이 땅에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합니까?’라는 것입니다. 어떤 땅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인지를 알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아니지만 집을 지을 때 처음 봉착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초적인 사항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건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도로에 접해야 하는 것입니다. 도로에 접하지 않은 땅을 맹지라고 하는데 맹지에는 건축을 할 수 없습니다. 도로에 접해있다고 해도 모든 형태의 건축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로 폭의 규정에 따라 건축이 가능한 용도와 규모가 있으므로 구입하려는 땅이 몇 미터 폭의 도로에 접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건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소한의 도로 폭은 4미터로 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4미터 폭 이하의 도로에 면해 있다면 그에 따른 건축 한계선을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막다른 도로는 막다른 도로의 길이에 따라 따로 규정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막다른 도로의 길이가 10미터 이하일 때는 도로 폭이 2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며, 35미터 이하일 때는 도로 폭이 3미터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35미터가 넘는 막다른 도로는 도시지역에서는 폭 4미터 이상의 도로 비도시 지역에서는 폭 6미터 이상의 도로에 접하거나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 복잡한 규정이 아니지만 글로 쓰려고 하니 좀 복잡해 보이네요. 이외에도 특별히 많은 차량의 이용이 예상되는 용도에 대해서는 따로 조례로 접해야 하는 도로 폭을 규정하고 있으니 지으려는 건축물 용도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기반 시설이 가능한가도로에 접해야 하는 것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전기와 상수도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인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도심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일이지만 제주도처럼 비도시지역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 공급 가능 여부는 한국전력을 통해, 상수도 공급 가능 여부는 관할관청에 파견 근무하는 수자원본부 담당 직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와 상수도 공급은 설사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여도 인입공사에 대한 부담을 원인자에게 지우게 되므로 공사비가 어느 정도 들어갈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와 상수도 공급이 확인됐다면 오수처리가 가능한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의 동(洞) 지역을 제외하고 하수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오수와 하수를 같이 처리해서 땅으로 오하수를 침투시키는 합병정화조의 설치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합병정화조의 처리가 불가능한 제주시의 동(洞)지역의 땅을 매입할 때는 특히 오수처리가 가능한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 네 가지 도로, 상수, 하수, 전기의 기반 시설에 대하여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옆에 주택이 있으니까 당연히 상수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기도 하지만, 간혹 예외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속담은 땅을 구입하려고 할 때 몇 번이고 중얼거리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네 가지의 기반 시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집을 지으려고 하면 종종 생각지 못한 복병이 나타나서 원하는 집을 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지를 매입할 때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는 등기 서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 적혀있는 하나하나의 내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물건을 고를 때, 자본주의 사회가 가르쳐주는 단순한 원리에 감탄하고는 합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죠. 때문에 물건을 잘못 샀다고 하면 싸고 좋지 않은 땅을 산 경우가 아니라 비싼데 좋지 않은 땅을 산 경우이지요. 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 적혀있는 많은 정보들은 그 땅의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들입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는 땅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놓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부에서 토지와 관련한 정책을 알려주는 서류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국토의 도시지역은 상업지역, 주거지역, 준주거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구분하지 못한 비도시지역을 관리지역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토를 지역으로 세분화한 다음에 지역별로 건축이 가능한 용도를 지정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서 주거지역에는 위락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등의 규제이지요. 대개 1가구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 지역은 거의 없지만, 2가구 이상인 다가구주택의 경우에는 지을 수 없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으려고 하는 건축물의 용도가 해당 지역에 가능한지의 여부는 도시계획조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음으로는 건축 가능 규모를 규정하고 있는 건폐율과 용적률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지역에는 건축 가능한 규모를 땅의 크기에 비례하여 제한하고 있습니다. 건폐율은 공중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체 토지에서 건물이 땅을 차지할 수 있는 정도의 비율을 정의한 것입니다. 건물로 인해서 대지의 공지 부분이 사라지지 않도록 규제하는 것입니다. 용적률은 땅의 크기에 비례해서 지상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총면적을 제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녹지의 건폐율은 20%, 용적률은 80%로 규정되어 있습니다.그 의미는 자연녹지에 있는 100평의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면 지상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바닥면적 다 합쳐서 80평 이상을 지을 수 없으며 또한 가장 넓은 층의 면적은 20평을 넘을 수 없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20평씩 4층을 지으면 총면적이 80평이 되니까 최대한의 규모로 지은 것입니다. 불친절한 설명이지만 건폐율과 용적률에 관해서 세세히 설명하기는 지면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역의 규정을 이해할 필요는 없을 테니 이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건축사의 도움을 받거나 건축직 공무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보면, 문화재 관련 규제나 생태와 경관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적경계와 현황 경계가 일치하지 않아서 이웃 간의 분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적도에 없는 묘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대지 주변인들에게 들어보아야 알 수 있는 사항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많은 변수들을 정확하게 다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건축사도 쉽게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이 이러한 변수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을 판단하고 매입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본인 부담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치며.....제가 처음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목적을 잘 달성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의 이 글은 처음 집을 지으려는 분들에게 건축설계와 건축사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건축사에게 알려줘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한 변명과 건축설계 방법에 대한 개인적 주장이 주(主)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설명이 많습니다. 생각을 글로 남긴다는 것은 진땀이 나는 일입니다. 아는 게 부족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사려 깊지 못한 의견이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 글이기에 마음의 부담을 떨치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상태에서 쓰인 글이라는 점으로 용서를 구하려 합니다. 제 의도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 의뢰인과 건축사가 같이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의뢰인과 건축사 간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좋은 집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설계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집을 지으려고 결심했을 때 이 글이 건축사와 함께하는 건축설계의 과정을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축사의 집 이야기 '계획설계와 설계비(1)' 보기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사의 집 이야기, 집을 지을 수 없는 땅
-
-
수맥 이야기(마지막 회)_수맥파 자가 진단법
- 수맥에서 나온 수맥파가 사람의 뇌파를 간섭하며, 생체리듬을 깨뜨려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이 부쩍 수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맥파는 아무리 초고층이라 하더라도 인체의 뇌파와 전자기 체계를 교란시켜 신경과 면역 호르몬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생체리듬을 깨뜨려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필자가 연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은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수맥파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많이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수맥파로부터 자신이 직접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글 황영희 수미개발 대표이사/발명가 053-764-2189 www.sumee.co.kr 먼저 수맥파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지구는 N 극과 S 극을 가진 거대한 자석 덩어리이며, 지구의 모든 물질은 (+)와 (-)의 원자 구성물로 이뤄져 있다. 지구 속에 사는 우리 인체도 자성의 영향을 받는 뼈와 피, 철분 등 자화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전자기장을 가진 인체도 자기장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맥파란 지구 중심에서 지표를 향해 끊임없이 올라오는 지자기가 지하수맥을 만나게 되면 지자기는 교란, 증폭돼 지표로 수직 상승한다. 이때 지자기는 극저주파가 되면서 어떤 물체라도 투과한다. 이는 고층 아파트 및 고도 4,500m에서도 감지되는 유해 파장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인체 자기장의 변화로 뇌파가 교란돼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며, 면역체계가 약화돼 질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만성피로나 극심한 두통, 불면증, 우울증, 신경과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고혈압 환자는 중풍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임산부는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지고, 유아는 발육부진 및 성장이 저하되며, 청소년들은 집중력이 낮아져 학습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경희 씨는 서초구 방배동 월드빌리지에 이사한 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사하기 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늘 상위권에 있던 아이가 이사를 온 후부터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면 졸음이 쏟아지고 편두통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밤에 잠을 잘 때도 악몽에 시달려 공부에 대한 의욕까지 잃으면서 결국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먼저 수맥파 차단제부터 설치했다. 그리고 책상의 자리를 옮기고, 침대 위치도 새로 배치했다. 그렇게 하고 난 이후부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성적도 예전처럼 다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전자기기에 미치는 영향지자기는 컴퓨터와 의료장비 같은 전자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인 모를 잔고장이 자주 생긴다면 일단 수맥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에 있는 조준형 성형외과의 경우도 의료기기가 자주 고장 나고 의사 선생님이 늘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진단한 결과 수맥파가 원인이었고, 수술실과 회복실, 진료실에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했다. 그 이후 의료기기들의 잔고장이 없어졌고 원장님도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이런 수맥파는 건축물에도 그 영향을 미친다. 수맥파가 있는 건축물은 지속해서 분자 피로가 가중되면서 균열이 생기고 방수벽에 문제가 생겨 유지 보수가 잦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수맥파가 방사되지 않거나 버림치기 전에 토층 바닥에 수맥파를 차단하고 지은 건축물은 균열로 인한 유지 보수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 까닭에 공동주택인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기초 공사를 할 때, 수맥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하 토층 바닥과 지하주차장 맨 아래 바닥에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하고 시공한다.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수맥파는 동식물에도 예외 없이 악영향을 미친다. 수맥파가 있는 곳에서 키우는 가축들은 각종 질병을 앓거나 번식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닭은 산란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칼슘 부족과 상관없이 알껍데기도 얇아지게 된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유산이나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돼지는 발육 부진과 이질에 잘 걸리게 되며 특히 수퇘지는 생식불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지하 수맥대가 형성돼 있으며, 내가 있는 곳이 수맥파에 노출돼 있는지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수맥파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독자 여러분 각자 이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한 번쯤 수맥파가 방사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고 잠을 자고 있는지 진단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집을 이사하거나 공부방과 일터, 사무실을 옮기고 난 이후 평소와 다르게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아래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면, 수맥파가 방사되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연재를 마치며...필자는 수맥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수맥파로부터 안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나름 노력해왔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수맥파로부터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해지기를 희망합니다. 필자 또한 미력이나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수맥 이야기(마지막 회)_수맥파 자가 진단법
-
-
건축사의 집 이야기 14편, 계획설계와 설계비(2)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계획설계와 설계비 2계획설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근거로 설계계약을 할까요. 사실 건축사들도 이 문제 때문에 계획설계를 먼저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설계비를 객관적으로 정할 수 있는 기준이 건축물의 구조와 용도 그리고 면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자인의 집중도 수준과 요구 사항의 복잡성 등도 고려하지만, 이 부분은 주관적이기에 설계를 진행하기 전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계획설계 전에 건축사도 설계비를 어느 정도 책정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저는 종종 이 부분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사가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종이 몇 장이란 분량이 아닌 디자인의 질입니다. 그런데 비용 결정과 계약은 디자인 과정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초기 단계에 이뤄집니다. 게다가 건축사사무소마다 책정해 놓은 설계비가 다릅니다. 건축주 입장에서 보면 디자인의 결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는 계약은 모순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렇게 불합리한 소비를 강요받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건축사가 아니라면, ‘정말 이것들이 사기꾼이지. 뭘 해줄 수 있는지 보여주지도 않고 계약하래. 그것도 일이백만 원짜리도 아닌데 말이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정말 당연한 일입니다.그래서 저는 세 가지 변수에 대해 고민하고 제안하기로 했습니다.첫째, 제가 설계한 것들과 그 과정을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건축에 관한 저의 여러 가지 생각을 최대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쨌거나 건축주들 입장에서 상품(?)을 봐야 구매할 텐데 계획설계를 못 해준다면 이전에 설계한 것들이라도 보여줘야 설계를 의뢰할 테니까요. 따라서 제게 설계를 의뢰할 건축주들을 위해 저의 작업을 소개하고 알리는 일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이 우리 사무실 홈페이지입니다. 물론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는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보면 생각과 경험이 저와 비슷한 건축사도 많습니다. 사실 제가 한 모든 작업이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고, 또 시각적으로 뛰어난 작품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저의 일과 생각을 쑥스럽지만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은 건축사의 성향이 의뢰인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둘째, 제가 설계를 잘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를 의뢰인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원래 위약금은 계약 파기 요구자가 물어야 합니다. 그 때문에 계약은 신중한 절차입니다. 의뢰인의 입장에서 가설계를 먼저 요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일단 계약하면 파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담하다 보면 계획설계에 그만한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개 이성적으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목소리는 ‘남들은 다 해주는데…’라는 망설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획설계를 해주지 못하는 대신 계약을 무리 없이 파기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계획설계비를 총설계비의 약 20%로 생각하고, 이 정도의 비용을 받고 설계를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의뢰인이 보기에 계획설계 과정이 불성실해 설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면, 제가 받은 비용의 50%를 돌려주면서 계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약속합니다. 저의 과실을 인정하는 셈이지요. 물론 전액을 돌려주지 못하는 데엔 계획설계 과정상 최소한의 비용 보장과 계획 파기의 요구가 결코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란 주장의 의미도 있습니다. 대개 이 정도 약속하고 진행하면 부담을 덜 갖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주위의 건축사에게도 권유했더니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셋째, 계약서를 두 번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예상한 면적과 구조만 가지고 계약하면, 계획 과정에서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명확한 설계비 산정 기준을 제시하고, 그것을 근거로 변경 내용에 대한 정산을 원칙으로 합니다. 애초 예상보다 면적이 늘면 설계비를 증액하고, 반대로 줄면 설계비를 감액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저 나름대로 설계비 산정 기준을 정해야만 했습니다. 설계비를 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권장하는 설계비 기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관공서 설계 기준일 뿐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집을 지을 때 기준으로 적용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 됐건 저는 나름의 설계비 기준을 정하고, 그것에 의해 설계계약을 하고 있습니다.저는 처음 상담할 때, 미리 설계비를 물어볼 것을 권합니다. 계약할 때에 비용 지급에 대한 상호 합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서가 처음부터 돈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결례로 생각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처음 설계비를 상의하고 진행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은 일입니다. 배치에 대한 기본 생각을 이미지를 곁들여 그림으로 그린 사례. 긴 문장보다 간결한 그림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해주는 효과가 있다. 계획설계, 어떻게 이뤄지나계획설계는 건축사와 의뢰인이 함께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혼자가 아닌 두세 명이 같이 하는 일엔 규칙이 필요합니다. 계획설계에도 일정한 규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건축설계 프로세스와 관련이 없지 않지만, 실무를 위해 최대한 과정을 단순화해 진행합니다.배치계획_계획설계의 첫 단계는 배치계획입니다. 배치는 계획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결과는 매우 단순할 수 있지만, 마치 바둑에서 첫 번째 돌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전체 흐름이 달라지는 것처럼 중요한 일입니다. 배치계획에서 의뢰인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마당을 어느 쪽에 둘지, 주요 조망을 어느 쪽으로 할지에 따라서 대지에 건물이 놓일 자리를 판단합니다.평면계획_건축사와 의뢰인이 거의 같은 비중을 가지고 평면계획을 논의합니다. 사실 건축사는 이때 조금씩 입면도 고민합니다. 하지만 평면계획 과정에서 입면을 논의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공간구성과 동선을 중심으로만 고민합니다. 의뢰인은 자신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되도록 고민하고, 건축사는 보편적인 기준으로 공간에 접근합니다. 평면 구성은 의뢰인의 독특한 생각을 반영하는 것 못지않게 보편적인 해법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뢰인이 ‘안방과 거실에서 화장실을 같이 쓰도록 해서 공간을 줄이고 싶다’고 할 때, 건축사는 그것이 실제로 공간을 줄이는 방법인지, 혹 사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를 생각하고 설명해야 합니다. 창호계획_평면 구성을 어느 정도 완성하면 창호계획을 합니다. 건축 계획을 처음 접하는 의뢰인들은 이 단계에서 외관에 맞춰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이게 할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창호는 집을 예뻐 보이게 하려는 목적보다 실내 공간의 채광과 조망, 환기를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입면계획 전에 적절하게 기능과 용도에 맞춰 창호를 계획하도록 논의합니다. 이 때에도 의뢰인과 건축사는 특수해[Particular Solution]와 일반해[General Solution]를 가지고 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의뢰인이 북쪽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하고 싶다고 주장할 때, 건축사는 북쪽 창이 크면 단열에 불리하다는 점과 북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얘기해야 합니다. 이 두 사람이 갖는 생각을 조율하고 선택을 후회 없이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입면 및 재료계획_창호계획을 마무리하면 입면 및 재료계획에 관해 논의합니다. 이때 창문을 다시 검토하기도 하지만, 애초 검토한 창호 기능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이뤄집니다. 입면과 재료 계획에서 지붕 형태를 포함해 건물 외관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해서 외관계획까지 합의에 이르면, 그제야 계획설계를 마무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획설계에서 고민할 내용을 이해한다면, 건축사에게 가설계를 한 번 해달라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요구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방 3개에 화장실 2개가 있는 30평 집의 가설계를 해달라는 요청은 건축사에게 너무나 많은 상상과 가정을 전제로 디자인해달라고 하는 것이며, 그 집은 결코 의뢰인이 원하는 집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계획 순서에 따른 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창호계획 단계에서 평면계획이 잘못됐다거나 배치가 잘못됐다면, 계획 과정의 순서를 다시 밟아야 합니다. 때문에 각 단계에서 서두르지 말고, 그 단계에서 할 고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단계로 돌아가서 계획을 다시 정리하는 것을 피드백이라고 하며, 이것도 계획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계별 고민에 집중하면 피드백을 하는 수고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아주 뛰어난 천재적 능력을 갖춘 건축사라면 배치와 평면, 입면, 단면 등의 계획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10년 이상 건축계획을 한 건축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설계를 처음 접하는 의뢰인을 설계에 참여시키려면 건축사가 정해 놓은 규칙과 안내에 따라 생각도 순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게 집을 설계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그것은 누구의 작품인지, 누구의 소유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집을 구상하는 방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조립해서 완성할 장난감이 복잡할수록 부속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천천히 하나씩 맞춰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겠죠. 건축사의 집 이야기 '계획설계와 설계비(1)' 보기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사의 집 이야기 14편, 계획설계와 설계비(2)
-
-
건축사의 집 이야기 13편, 계획설계와 설계비(1)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www.archijeju.com 064-751-9151 계획설계와 설계비건축사협회에서 회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계획설계 비용을 제대로 받자’고 주장합니다. 그만큼 비용을 받지 않고 계획설계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겠지요. 계획설계는 흔히 ‘가假설계’로 통용됩니다. 최근 관공서의 행정편람에서도 가설계란 용어를 보았습니다. 가설계란 본격적인 설계 전에 임시로 만든 설계안을 뜻합니다. 건축사협회에서 가설계란 말도 사용하지 말자고 합니다. 설계란 본래 무형의 지적知的작업인데, 임시로 하는 설계가 말이 되느냐는 것이죠. 저 역시도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건축설계 과정에서 계획설계가 갖는 의미와 비중은 절대 작지 않습니다. 계획설계를 무료로 하지 말자는 것은, 그만큼 업무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비용이나 업무 비중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무료로 계획설계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설계 계약을 하면 계획설계부터 시작하지요. 계획설계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료로 해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가 이 글을 쓴 이유 중 하나가 무료로 계획설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그만큼 계획설계가 갖는 의미와 과정이 의뢰인과 건축사 모두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의뢰인이 계획설계를 받아보려는 이유는 수많은 건축사 중에서 누가 자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집을 잘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하려는 것이겠지요. 많은 오해 중 하나가 건축사들은 늘 계획설계를 해왔기에 컴퓨터로 쓱싹쓱싹하면 금방 도면으로 만들어 보여줄 거란 생각입니다. 심지어 건축사사무소의 컴퓨터 속에 다양한 도면이 들어 있어, 그중에 적당한 것 하나를 꺼내 땅에 맞춰 늘리거나 줄이기만 하면 되는 일 정도로 생각합니다.사실은 그 생각에 부응하려고 고생하는 건축사도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란 점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건축설계는 정신적인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에 계획설계를 제대로 한번 하고 나면 탈진할 정도입니다. 초창기 사무실을 운영할 때 열심히 계획설계하고 미팅 전에 외관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어서 미팅할 필요가 없다’는 전화를 받고 황당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걸 무료로 서비스해 달라는 것은, 그런 에너지가 소모됨을 모르는 것이겠지요. 점차 계획설계가 간단하지 않은 설계 과정으로 많이 인식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간단하게 안을 잡아줄 수 있지 않냐’는 요구를 종종 듣습니다.계획설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공기관의 설계 방식인 ‘현상설계 공모’ 제도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어떤 시설을 지으려고 할 때 좋은 안을 제시한 건축사에게 설계권을 주는 방식이지요. 여러 곳의 건축사사무소에서 지원서를 제출하고 며칠 동안 밤샘작업해서 설계안을 만들어 응모합니다. 그중 가장 좋은 안을 심사해 당선시키는 방식이지요. 최근 2등과 3등에게 약간의 참가비를 주기도 합니다. 현상설계라는 것은 결국 계획설계안을 심사해 당선안을 뽑는 방식이지요. 인맥이나 가격경쟁을 통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현상설계는 건축사에게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그러면 현상 설계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간혹 현상설계 참가 경험이 있는 건축사들은 공정한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상설계의 핵심은 공정한 심사지만, 저는 현상설계란 방식 자체에 좋은 집을 만드는 데 적절치 못한 시스템이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현상설계에서 표출되는 것은 평면 구성과 외관입니다. 따라서 설계자는 멋있는 외관에 집중하지요. 그러다 보니 현상설계를 통해 완공된 건물들의 공통점은 멋있는 외관에 비해 내부 시설은 참으로 단출하기 그지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당선안에서 제시한 외관을 만들려고 외관 공사에 큰 비용을 들이고 한정된 예산으로 마무리하려다 보니 내부 공사에 비용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또는 당선안의 수준을 따라가다 보니 초기에 제시한 예산을 훨씬 넘는 공사비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 물론 현상설계에 공사비 예산을 조건으로 제시하지만, 계획설계 단계에서 공사비에 맞춰 설계하는 것도 그걸 심사할 때 제시한 예산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건축물인지 확인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일일이 사례를 들 순 없지만, 좋은 집의 조건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를 외관에 두지 않는 저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안이 실시설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며 괴로워하는 건축사를 볼 때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경기를 통해 좋은 안을 뽑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그 이후에 유연하게 현실 문제를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제도입니다. 공사 예산과 저작권 문제가 현상설계 결과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없게 하면서 뒤늦게 발견되는 요구와 기능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디자인에서 초기의 생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복잡한 상황이 엮이는 건축에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초기 디자인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고는 그렇게 완벽하지 않거든요. 한두 달 주어진 시간에 몇백억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완벽한 계획설계를 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일이 아닐까요. 저는 사무실의 책상을 배치할 때도 몇 달간 이리 옮겼다가 저리 옮겼다가 했습니다.초기에 제출한 안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없다는 불편함은 설계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계자도 자신이 제시한 안으로 현상설계에 당선됐으니 진행 과정에서 계획이 잘못됐음을 알아도 쉽게 디자인을 바꾸자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설계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면, 떨어진 설계자들은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방식처럼 보이는 현상설계가 현실적으로 융통성이 없는 불합리한 구조를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제가 계획설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설계 계약 없이 소위 가설계를 요청하는 경우, 의뢰인 역시 설계 조건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곳저곳 안을 받아보자고 생각했다면 자신이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 가는 곳마다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간략하게 방과 화장실 개수, 드레스룸 유무, 주방 크기 정도로 가설계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요구를 바탕으로 점쟁이처럼 상상해서 나머지의 생활 패턴을 그린 계획설계도면은 제가 보기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작성된 도면은 외형을 멋있게 디자인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면 구성엔 분명히 의뢰인의 생활을 담아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면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형태 역시 의미 없다는 뜻입니다.그런 식의 설계가 의미가 없다면, 단지 계약 성사를 위한 목적만으로 열심히 작업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계획설계를 마치 현상설계를 하듯이 멋있는 안을 보여줘서 의뢰인을 현혹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좋은 집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매우 부적절합니다. 물론 건축사의 디자인 능력을 확인하는 정도의 기여는 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미 있는 계획이 되려면 최소한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건축사와 의뢰인 간 5회 이상 미팅이나 의견 교환이 이뤄져야 겨우 가능할 것입니다. 한 달 동안 5회 이상 미팅하면서 가설계를 요구한다면 제대로 설계한다는 차원에서 옳은 얘기지만, 그런 작업을 무료로 진행하긴 어렵겠지요. 그렇습니다. 그건 실제로 설계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건축사로서 중요한 일입니다.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사의 집 이야기 13편, 계획설계와 설계비(1)
-
-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 글 최정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www.phiko.kr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가능하다. 하지만 단열재 두께가 맞느냐, 안 맞느냐로 다툼이 있는 소형 건축물시장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하는 계산은 너무 멀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면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반드시 에너지 계산은 해야만 한다. 꼭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주택을 싸게 짓더라도 건축주는 남보다 조금 더 따뜻한 주택이기를 바란다. 또 누구도 ‘그 돈이면 매우 추운 주택이 되거나 결로와 곰팡이가 난무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내가 지으면 따뜻한 주택이 된다’는 사람만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호에도 밝혔듯이 주택을 지은 뒤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에너지 계산의 목적은 ‘내가 얼마만큼 에너지비용을 낼까’하는 데 있지 않다. 에너지 계산을 통해 ‘따뜻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몇억씩 하는 건물을 지어 보기 전에 정말 따뜻하고 시원한 주택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완공 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에너지 계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건축주가 이 프로그램을 배워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면 건축사에게 계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건축사도 일정 시간 배워야겠지만, 배운 게 어디 가는 것도 아니므로 건축사에게도 득이 된다. 협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샵’ 프로그램에 신축 예정인 주택의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그 주택이 어느 정도 따뜻한지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커다란 장점은 주택을 짓기 전에 열손실이 많은 부분을 찾아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즉 아래 그림처럼 신축 예정인 주택에서 열손실이 많은 부분이 창문인지 바닥인지 알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전에 향별, 창호별로 열의 획득과 손실 부분을 알 수 있다. 또한 더 상세하게 향별, 요소별로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북쪽의 창을 더 줄여야 하는지, 차양을 달아야 하는지 등등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 더 시원한 주택을 짓기 위해 어디에 더 투자하고, 어느 부분에서 공사비를 더 아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들어가는 비용의 합리적 배분, 즉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건물)를 떠나서 에너지 계산은 꼭 필요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 내 돈이 엄한 데 쓰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정말 에너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가그렇지 않다. 들어갈 수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에너지 계산으로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만, ‘주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에너지 사용량이 달라진다.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노력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건축주는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에너지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줄여왔는데, 여기에서 또 줄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뜻은 아니다. 앞에서 얘기한 에너지 계산을 통해서 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 등에 대한 예상 사용량을 얻을 수 있고, 이 결과와 매달 나오는 고지서를 비교하면 우리 가족이 표준보다 어느 부분을 아끼고 있는지 또 어느 부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으므로 보다 합리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집 안의 거의 모든 가전기기의 개별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주는 개당 10만 원 안쪽 하는 똑똑한 기기도 있다. 분전반의 주전원 선에 이 제품을 한 개만 설치하면, 기기별 전력 사용의 특성이 다른 점을 이용해 사용 전력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런 것들을 잘 사용하면 설치비용을 뽑고도 남는다. 스크루지의 주택은 그 성능과 무관하게 제로에너지하우스가 될 수 있다. 실시간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 중요한 것은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실제로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너지 계산상의 제로와 실제 제로는 다를뿐더러 이른바 전기기기는 너무 과다한 설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과다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 법적으로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용량이 천차만별인 전기기기는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든다면, 왜 제로에너지인가제로에너지하우스의 정확한 의미는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건축물’로, 해외에서 ‘Nearly ZeroEnergy Building’이라고 한다. 주택을 실제 제로에너지에 맞추면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른바 오버스펙이 되고, 이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넓게는 국가, 더 넓게는 지구적 차원에서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을 제로에너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간을 나눠서 인증해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이 인증에서 1등급을 노리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등급에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어느 언론에서 제로에너지가 실제 제로에너지가 아닌 점을 꼬집어서 비판했는데, 이것은 매우 표피적인 탐색만 한 기사로 여겨진다. 매우 넓은 범위에서 제로에너지를 인정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경제성이 있는가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넓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범위 내에서 경제성이 있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이 구간이 결과적으로 제로에 어느 정도 근접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즉 열심히 하면서 가장 적정한 지점을 찾으면 된다. 그 결과가 1등급이든 5등급이든 상관없다. 물론 전체 범위 내에서 전혀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경제성이 없다면, 왜 지어야 하는가본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 가지 측면에서 필연성이 있다. 한 가지는 경제성과 상관없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쾌적, 건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궁극 목적인 ‘쾌적’이란 말을 반복할 필요도 없이 실현 과정 중에 자연스레 쾌적한 주택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기에 효가 영원한 숙제이듯이, 자연이 있기에 나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저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도 돌려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자없는 건물 = 지구를 위한 건물 나의 ‘쾌적’과 ‘의무’의 실천, 이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제로에너지하우스다. 물론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쾌적도 의무도 지킬 수 없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항상 주어진 비용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선택의 폭이 줄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의무를 다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집 안에 재활용쓰레기통만 구분해 둬도 족하다.또한 하자가 없는 주택을 지으려는 노력도 의무를 지키는 것이다. 왜냐면, 하자가 날 경우 그것을 수리하기 위해 쓰는 비용, 수리하는 사람이 왕복하는 데 쓰는 연료, 수리하는 데 쓰는 자재 …, 이 모두 지구로부터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사용된 자재가 오랫동안 그 기능을 유지하는 하자 없는 주택이 지구를 위하는 건물이다.경제성을 확보하는 첫 걸음경제성을 가장 쉽게 확보하는 길은 주택의 외피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즉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돼야 한다. 외벽은 1㎡당 최소 약 30만 원이 들어간다. 내·외장재가 비싸지거나, 단열에 더 신경 쓰면 쓸수록 이 금액은 50만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은 사용 면적이 동일함에도 공사비는 몇억, 몇십억이 그냥 늘어난다.아래 그림의 두 건물은 같은 30평이지만, 외벽 면적이 45㎡ 차이가 나면서 공사비가 약 1,500만 원이 올라간다. 이 비용은 전체 창문 비용과 거의 같다. 유럽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유럽의 그 많은 주택이 모두 사각 박스 형태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와선 잡지에 실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경제성을 확보하는 두 번째 걸음욕심을 줄여야 한다. 이 욕심은 대개 집들이가 끝나면 다 무용해진다. 집들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꼭 마감재만이 아니다. 파티는 순간, 삶은 지속 물론 누구만큼은 꼭 눌러주고 싶다면 그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한 번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세 번째 걸음설계비와 시공비를 가장 싸게 제시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가장 싼 곳과 그 다음의 가격을 제시한 곳의 차액은 공사 중에 그냥 메꿔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100번이고 되뇌어야 한다. 건축은 동일한 제품을 다양한 가격에 파는 온라인 마켓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비용이 없다면, 어떤 것부터 적용해야 하는가열 회수 환기장치 ⇒ 기밀 ⇒ 열교 ⇒ 단열 순이다. 단열재를 법적 기준보다 두껍게 하는 것이 가장 후순위다. 단열재를 늘리는 것보다 열교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열교 차단보다 기밀이 더 중요하며, 기밀보다 환기장치가 더 중요하다. 이는 최소한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 특히 수험생을 둔 주택일수록 그 중요도는 더 높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암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단언컨대 유명 개인교사한테 과외를 받는 것보다 더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주택에 환기장치를 다는 것이다.완공 후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가삶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름의 요령이 생기기에 별도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시간을 당기기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것만 아주 간단하게 언급한다. 주기적인 관리는 연초마다 달력에 표시하는 버릇을 가지면 더 좋다. 습도 관리_ 겨울을 기준으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습도의 범위는 의외로 좁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므로 감기에 쉽게 걸리며, 60%를 넘어가면 곰팡이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가 40~60%로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데, 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습도계를 비치하는 것이다. 이는 냉장고보다 더 중요하다. 습도 조절은 결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열 회수 환기장치 관리_ 환기장치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 기기 내부에 결로수가 고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쯤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관리하지 않은 열 회수 환기장치 필터의 최후 외벽 관리_ 유럽 주택 건물의 외벽이 우리나라보다 깨끗한 이유는 공기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외벽은 재료와 무관하게 5년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건물 외부는 나의 것만이 아닌 마을 이미지를 구성하는 공동 재산이기에 더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배수구 관리_ 외부 배수관은 낙엽이나 이물질 때문에 언제든지 막힐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달에 한 번 배수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지붕의 빗물 배수구는 꼭 청소해야 한다. “물이 좀 고여도 방수에만 문제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은 매우 무거운 물질이기에 고이면 방수가 무용해질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유럽의 방수재 성능 표기 방법이 ㎜인데, 이는 해당 방수재 위에 최대한 고일 수 있는 물의 높이를 의미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이상의 물이 고이면 방수층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붕, 발코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부 배수관이 막혀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봉수 관리_ 생활하수가 빠지는 실내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물이 살짝 고이게 한 부분을 봉수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수구 뚜껑을 열면 볼 수 있다. 하수구 냄새가 빈번하게 느껴지면 봉수가 없어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에서 특히 그러하다. 봉수가 증발해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일러실에 만든 배수구에서 그런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귀찮더라도 이틀에 한 번은 배수구에 물을 버려서 봉수를 유지해야 한다.창문 관리_ 슬라이딩 창의 관리는 지난 호에 설명했듯이 기밀을 담당하는 모헤어를 3년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풍지판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시스템창은 준공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유리의 무게에 따른 미세한 틀어짐이 있을 수 있기에 조정해야 한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창호회사로부터 조정법을 배워두면 좋지만, 창호회사에 A/S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려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유리의 청결도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의 얼굴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음의 논리로 볼 때, 겨울이 다가오면 유리창의 외부면을 닦아줘야 한다.1. 우리나라의 남향 일사량이 매우 풍부하다.2. 일사는 남향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다.3.유리가 청결하지 못하면, 이 일사량의 20% 정도가 들어올 수 없다. 이를 겨울철 난방비로 계산하면, 거의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더러운 유리는 일사에너지의 유입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몸에 맞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명상하고,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그리고 살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주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쾌적한 집, 보약과 운동 못지않게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건강을 위한 실내 조건은 열환경, 빛환경, 음환경, 실내 공기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적외선과 같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이 열교가 없는 패시브하우스는 열적으로 안락하다. 또한 고기밀이기에 외부 소음이 거의 침투할 수 없어 극히 조용하다. 겨울철 남향의 매우 큰 창을 통해 풍부한 일사와 더불어 채광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여름철에 차양과 맞통풍이 결합해 실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환기장치를 통해 필터링된 공기가 24시간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지켜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된 라돈으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건강을 위한 실내 환경 조건을 모두 갖춘 주택, 그래서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주택. 바로 패시브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절한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면 쾌적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 평생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각종 비용을 조금씩 아껴서 주택에 투자하는 셈이다. 보양식 삼계탕을 먹고 들어온 날 춥고, 시끄럽고, 침침하고, 곰팡이 가득한 주택에서 잔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어느 누구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03 열교, 곰팡이, 단열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05 차양의 효과적 설치06 주택은 왜, 기밀해야 하나07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 쾌적한家 건강한家 연재를 이번호로 마칩니다. 12회에 걸쳐 귀한 글을 연재해주신 (사)한국패시브협회 최정만 회장님께 독자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친환경건축), 서울시 녹색건축자문위원, 경기도 녹색건축정책자문위원, 한-오스트리아국제건축전 초대건축가,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 건축 환경 관련 강의 경력_ 건설기술교육원 친환경 건축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건축물에너지), 대한건축사협회 친환경 건축 설계 아카데미(건축물에너지) 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전원생활 검색결과
-
-
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2 정원 디테일 책임지는 소재
- 정원을 조성할 때 식물만큼 중요한 것은 시설물과 포장 재료다. 계획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에 대한 많은 고민과 선택이 필요하다.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정원의 분위기와 유지관리에서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정원에는 어떤 소재의 선택이 필요할까. 글 및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정원에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돌, 나무, 흙, 자갈 등의 자연 재료와 금속, 콘크리트, 블록, 벽돌 등의 인공 재료로 구분된다. 이 재료들의 특성에 따라 쓰이는 곳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포장재의 경우 동선과 식재 영역의 특성이 달라야 하고 식재 영역의 높이나 특성에 따라 엣지나 플랜터의 소재, 두께 등 또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재료들은 저마다의 특수성과 형태를 가지기에 기능적 측면과 디자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재료마다 내구성도 다르기에 유지 기간 또한 유의해야 할 점이다. 목재의 다양한 쓰임자연소재인 목재는 금속이 도달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을 준다. 각목은 화단 경계로, 바크는 멀칭에 흔하게 쓰인다. 이처럼 다양한 가공을 거쳐 편안한 느낌으로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동시에 바람, 햇빛, 비나 눈과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해 변형이 많기도 하다. 특히 금속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약하므로 지속적인 관리나 교체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칫 수고로움이 발생할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소재라는 특징 때문에 목재는 계속해서 인기가 있다. 또한 요즘에는 강화데크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인공데크가 많이 개발돼 특유의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내구성과 유지관리에 유리한 제품이 많다. 목재는 특성상 구부릴 수는 없지만 가공이 쉬워 데크 모양이나 시설물 형태를 구현하는 데 비교적 어려움이 적다. 자연스러운 톤과 패턴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어 정원에서는 동선이나 전망대의 바닥재, 차폐막이나 갤러리월로 자주 사용된다. 벽으로 세우는 경우 두께나 높이에 차이를 줌으로써 디자인을 더하거나 덩굴식물이 무작위로 타면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목재는 변형 문제만 대처할 수 있다면 훌륭한 재료다. 특히 합성 강화데크의 경우 목재 장점은 살리면서도 혼합된 섬유 등이 변형과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기에 활용도가 높다. 목재 시설물이 설치된 테라스 목재로 디자인한 화단 자연과 어우러지는 금속금속도 정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다. 인공 재료인 금속은 넓은 부분보다는 엣지나 플랜터를 제작할 때 주로 사용된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변형이 어렵지 않고 내구성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고 좁은 정원의 엣지나 화단일수록 공간 활용 측면에서 금속은 좋은 소재가 된다. 목재와 비교했을 때 변형이 없고 다양한 색감 및 형태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곡선이 많이 들어간 경우에 효과적이다. 금속은 엣지나 플랜트뿐만 아니라 시설물에도 많이 사용된다. 오벨리스크, 아치, 장식품과 같이 변형이 적어야 하는 경우 금속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자연 속에서 금속을 적절히 활용한 경우 단조로움이 줄고 오히려 정원이 강조되는 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이렇게 금속을 자연 속에서 사용한다면 물에도 강해야 하기에 보통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이 많이 사용된다. 색상 표현이 자유로운 금속 금속을 적용해 식재 영역이 뚜렷해진 플랜터 무궁무진한 바닥 포장재바닥 포장재 중 동선에 사용되는 재료 선택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원의 주인공인 식물이 눈길을 사로잡겠지만 동선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바닥재의 거친 정도, 색감, 패턴 등은 디자인 요소로 크게 작용한다. 오솔길 같은 자연스러운 길을 원한다면 흙길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야자매트를 사용하면 좋다. 특히 매트를 사용할 경우 걸을 때 흙이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푹신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깔끔하면서 식재 영역과 확실하게 구분되길 원한다면 콘크리트 길이나 블록포장으로 컬러와 패턴을 부여할 수 있다. 이는 카페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에 적합하다. 데크는 모든 동선보다 다리, 전망대, 쉼터와 같이 특정 동선에 주로 사용된다. 함께 자주 사용되는 돌자갈의 경우 동선 구분과 동시에 자갈 밟는 소리로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아이들이 던지고 놀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잔디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적인 요소를 아예 제외하고 싶을 때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식재 영역과 확실하게 구분해 식물이나 잡초가 넘어오지 않도록 잔디를 자주 깎아주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정원은 나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성의 공간이다. 디자인에서 조성까지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식물만큼 소재에 관한 공부도 필요하다. 어울리는 소재는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잘 파악해두고 고민해야 디자인은 물론 예산 내 최고의 퀄리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소재의 특성을 잘 활용해 개성 담긴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계획해 보자. 블록으로 포장한 화단이 주는 생동감 야자매트를 포장해 자연스럽게 조성한 화단길 콘크리트로 포장해 거친 듯 단출한 매력이 돋보이는 화단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12회에 걸친 연재를 마쳤다. 그동안 많은 클라이언트와 함께 작업해왔지만 이에 못지않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이렇게 지면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던 시간은 매우 소중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원 조성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된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을 달라. 모두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다.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2 정원 디테일 책임지는 소재
-
-
전원주택과 땅 12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2)
- 이제 연재 칼럼 딱 1년이 되는 마지막 회차다. 이 연재 칼럼을 쓰면서 집에서 문서와 시세 검토하는 법부터 현장 답사 시 조심할 점들, 시공사 선정부터 계약서 쓰는 부분까지 모두 다루었다. 지난 회차부터는 필자가 8년 차 양평에서 중개 활동과 전원마을 조성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과 대답을 모아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만족하는 분들의 전원생활 마인드를 공유하면서 이제 막 전원주택라이프를 시작해 보려는 분들이 그 생활과 핏 fit이 맞는지를 간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마지막 회차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마지막 회차로 다가오면서 신기하게 전원주택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전보다 많이 걸려오고 있다. 모두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늘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자신의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내용이 칼럼에 담겨 있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칼럼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 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사실 그동안 많은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80%는 매우 비슷한 내용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추상적인 공감대 얘기와 상담을 도와드릴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개인들이 실제로 경험할 때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생기는 게 바로 이 시장이다. 그래서 이 시장은 단순히 건폐율, 용적률 등의 부동산 지식이나 철근콘크리트, 목조주택, 내외장재 등등 기술적인 건축 공부보다 경험 참고 사례를 다양하게 읽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회차에 이어 실제 상담사례에 기반한 그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자. 야영장. 요즘 펜션 사업이나 야영장 사업 잘 되나요?간혹 고객분들 중 토지나 전원주택을 매입할 때, 노후 수익이 가능한 소위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경우가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는 캠핑 족이 점점 늘어나면서 야영장 부지를 찾는 사람도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답을 하자면 들어가는 비용 대비 그 수익에 대한 편차는 매우 크다. 펜션이나 야영장을 차려놓고 그 원금을 회수하는데 1~2년 안에 모두 이루는 사람도 있다. 아주 불가능한 이론은 아닌 것이, 최근 풀빌라 독채 펜션 잘 되는 곳은 2인 기준으로도 60만 원(15평 내외 기준), 그 이상도 받는다. 하지만 예약은 모두 가득 차 있다. 대략 가동률 70% 정도 잡아도 연 1억 53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온다. 2년이면 3억이다.(잘 되는 곳은 몇 개월 치가 다 예약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금액이면 사실상 전원주택 평균 매입 가격과 동등하며 수도권이 아닌 땅값이 비교적 싼 지역에서는 상당히 멋지게 지을 수도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적 근거에 비해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막상 오픈해 보면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고, 깔끔하게 운영하기 위한 노동력도 필요하며 광고마케팅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야영장 부지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한 사례만 놓고 접근하기에는 사업이 그렇게 쉽지 않다. 최근에는 지방의 빈집이나 새로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대신 운영해 주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공간 사업을 통해 수익쉐어하는 스타트업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면 수익을 다소 낮추더라도 이런 플랫폼들을 적극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라서 내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즐겁고, 엄청난 수익보다는 소소한 일거리를 생각하는 부분이라면 생각보다는 좋은 수익이 날 것이고, 만약 정말 일확천금이나 극적인 수익을 바라고 이 사업에 뛰어든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다. 필자 역시 부모님의 로망으로 9개 호실 되는 200평 규모의 펜션을 운영해 본 입장에서 젊은 사람에게도 청소나 운영은 쉽지 않음을 느꼈다. 또, 규모를 함부로 키웠다가는 환금성 측면에서 추후 부동산 판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길 바란다. 과거 칼럼 연재 제목. 저는 하나도 몰라요, 전문가니까 괜찮은 땅이나 집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이 말을 하는 고객의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정말로 모르거나 공인중개사를 시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유형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는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고객이 꼭 해주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 최소한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토지나 주택의 면적 그리고 부동산 매입에 대한 예산 정도는 비교적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처음에는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매입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본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물건을 바로 급하게 찾으러 나가기보다는 필자가 연재한 칼럼 중 시세 조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개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전원주택 시장인 만큼, 중개사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정말 원하는 토지나 집을 찾기 위해서, 남이 하는 얘기는 참고를 하고 본인의 기준을 잡아 중개사에게 전달해 본인을 적극적으로 조력하도록 하면 좋겠다.전원생활은 관리가 정말 힘들다던데, 가장 힘든 점이 어떤 게 있나요?어떤 물건을 사던 충동구매라는 것이 있다. 부동산은 구매금액이 커서 잘 없을 것 같지만, 막상 사는 분들을 보면 상당히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땅의 위치가 너무 좋아서, 강 바로 앞 이여서 등 본인이 생각하던 그림과 외관이 딱 떨어졌을 때, 그동안 학습했던 것을 모두 잃고 훅 매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필자도 공인중개사이기 때문에 좋은 매물을 소개했을 때 빠른 결정을 하는 고객분들이 감사하고, 반대로 빠른 구매 결정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중요한 건 빠른 매매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매매를 하는 과정 중 잠시 20~30분 정도도 본인이 사는데 주의해야 할 점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강 조망의 토지일 때, ‘수변구역’일 확률이 높다. 그럴 경우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를 득하는 것이 일반 토지보다도 더 까다롭게 작용한다. 분명 강 주변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이 부분을 설명할 것이다. 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들은 된다는 것만 인지하고 강 조망에 반해버려서 계약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 이후 까다로운 인허가 작업을 거치다 보면 금전적인 낭비를 겪게 된다. 이외에 단순히 접근성이 좋고 현황도로가 있어 걱정 없이 매입 결정을 했던 땅도 막상 보면 문서상 맹지여서 인허가에 좀 더 까다로움이 있거나, 막상 살펴보니 위치만 좋을 뿐 용도지역이나 여러 행위 제한에 의해 건축이 어려운 땅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주택의 외관과 설계가 딱 본인이 생각하던 집과 맞아떨어져 매입 의사를 빠르게 결정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외관보다 중요한 내면적인 하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원생활하면서 관리가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면 잔디관리, 텃밭관리 등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힘든 것은 예측 불허한 부분이다. 그럼 정말 예측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큰 금액의 거래이지만 부동산도 신기할 만큼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그로 인해 매입을 결정하기 직전 본인이 세워놓은 기준을 다 체크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간 예측을 못하는 것이다. 필자가 100평부터 500평의 대지와 6평부터 200평까지 다양한 전원주택과 수익형 펜션에서 지내봤지만, 잔디관리나 주택관리에 있어서 이미 필자가 예상한 정도의 힘듦이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면서 할만하다. 물론 모든 기준을 필자에게 맞출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전원생활에 만족하며 사는 분들의 생각은 필자와 비슷하다. 따라서 ‘생각보다 좀 더 힘들다’, ‘생각보다 안 힘들다’는 있을 수 있지만 예상을 못 했던 복병을 만나는 것만큼 전원생활에서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즉, 충동구매보다는 본인의 기준을 잘 세워두고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인지해 매입을 결정해 보자. 그러면 전원생활의 행복한 부분만 남을 것이다. 전원주택 시장 앞으로 꾸준히 인기 있을까. 시공 과정 중,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시공 전문가는 아니어서 기술적인 부분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공을 아웃소싱하고 똑같이 고객 입장이 되어보고, 시공사와 고객을 소개해 주기도 해보고, 또 직영 공사도 해본 사람으로서 일반 예비 건축주 분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이 더 수월하다. 많은 공사를 경험한 결과, 기본적으로 시공에서 하자는 이곳저곳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목조주택이 되었건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되었건 정말 다양한 하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공정별로 하자가 발생할 만한 부분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하자에 대한 A/S 내용을 시공사와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일전 칼럼에서 적어두었지만 압축적으로 한 번 더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자에서 외장재는 비교적 빠른 체크와 보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장재에서 하자가 발생되면 생각보다 문제 원인을 잡기도 어렵고 공사도 난처해진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오는 날 방수처리가 잘 안되어 물이 고이거나 단열이 잘 안되어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공정이 진행되거나 완료되었을 때, 완공 전에 꼭 현장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A/S에 대한 부분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보면 법적으로 하자 담보책임에 대한 기간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간혹 현장이 법보다 앞설 때가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는 공사에 있어 한 번 더 그 하자 담보책임에 대한 범위를 특약사항으로 적어두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까요? 사도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문화가 발전한 것은 30~40년 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시의 인구 과밀현상에 따라 대도시 공간을 콤팩트하게 사용하고자 점점 더 높은 건물들이 많아지고, 고층 아파트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가격도 오른다. 하지만 이전에 단독주택이 우리나라 주거 유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적도 있었고, 또 한때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었다. 지금에 와서는 비싼 아파트들도 워낙 많아지고 주거 유형의 트렌드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단독주택 시장은 더욱 마니아적으로 변했다. 앞으로의 주거 트렌드 문화도 분명히 변한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전문가들이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의견이 서로 분분하기 때문에 딱 뭐라고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기술과 통신이 발전함에 따라 비대면 교육 및 근무 모두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의료기술까지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은 교외 주택에 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누군가 위와 같은 질문을 물어본다면, 필자는 현실적으로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이 현재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것인지 체크해 보라고 답변한다. 또, 팔 때를 미리 생각해 보고 매입하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토지와 전원주택을 어떻게 잘 매입할 수 있는지는 수도 없이 얘기해왔다. 앞으로 꾸준히 인기가 있을지는 걱정 하지 말자. 어차피 이 시장은 현시점에도 마니아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집과 상관없이 내 집만 잘 사고 잘 팔면 되는 것이다. 오롯이 기준을 내 행복에 맞추도록 하자. 칼럼 연재가 실린 전원주택라이프 잡지. 젊은 사람이 어쩌다 도시가 아니라 토지와 전원주택 시장에서 일하게 되었나? 불편하지는 않은가?일부러 마지막에 이 질문을 다루기도 했지만, 필자가 일을 하다 보면 실제로 이 질문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다. 이제 막 30대 초반인 필자가 친구들 많은 도시에 안 있고 전원생활을 하는 게 신기해서 일 것이다. 또한 본인들이 전원생활을 막 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내용들이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평생 서울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자연이 좋고 전원주택이 좋으며, 아무것도 없는 땅에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심지어, 토지 위에 어떤 집을 짓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나 가치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보았고, 내 삶의 질도 크게 높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의 매력을 느꼈다. 단순 중개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을도 개발하고, 필자와 만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전원생활이 되도록 컨설팅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 당연히 전원생활을 하면서 필자 역시 현실적으로 행복한 일만은 있지는 않았다. 전원주택 지옥이라 불리는 이 시장에서 손해를 보고 판매를 한 적도 있고, 시공사 사기와 함께 소송도 여러 차례 경험한 적도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라이프만큼은 늘 행복했다. 5살 된 리트리버와 함께 뛰어노는 것이 좋았고, 지금은 새끼를 낳아 셋이 함께 지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또 소음 걱정 없는 공간에서 마음껏 노래도 부르고 지인들을 한 번씩 초대해 신나게 놀 때면 어느 도시 핫플레이스 못 지 않고 편하다. 이런 행복감을 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로망으로 시작한 전원주택라이프에 필자처럼 안 겪어도 되는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 칼럼을 연재해왔다. 어떤 작업보다도 더 열중을 했다. 아무리 다른 일로 체력이 지쳐있어도 마지막까지 체력을 짜내면서 해왔던 것이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이었다. 누군가 그랬다더라가 아닌 필자가 실제 경험한 것과 실 사례 위주로 내용을 직관적으로 써왔다. 누군가에게는 뻔하거나 너무 쉬운 얘기라고 느껴지는 것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생전 처음 토지와 전원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읽기 편하도록 쓰기 위해 오히려 노력했다. 그 속에는 필자가 위에서 말한 전원주택 지옥 탈출과 시공사와의 소송, 업자와의 소송, 좋은 땅 선정, 인허가 등등 모든 것이 담겨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연재 칼럼의 1회차부터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필자는 현 전원주택라이프에서 객관적인 장단점을 모두 경험하고서도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1년이라는 긴 연재 동안 토지와 전원주택과 관련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것이 가끔 지치기는 해도 어떤 일보다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긴 연재를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다른 기회가 되어 또 뵙기를 희망한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과 땅 12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2)
-
-
전원주택과 땅 11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1)
- 지난 칼럼에서 토지매입부터 시공계약 작성, 시공단계별 변수까지 모두 다뤄봤다. 하지만 분명 글로 배운 것과 현장은 또 다를 것이다. 그래도 10개월간 적어온 칼럼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상담을 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전원주택을 갖는 데 있어 비교적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기 연재가 2회 남았다. 이번 회부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나 질문 중 미처 앞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것들, 혹은 전원생활에 대한 생활지침서 등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도록 하겠다. 남은 2회가 독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그동안 수치적인 내용부터 해서 통계적인 내용, 현장에 대한 실리적인 내용이나 기준을 잡아주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내용부터는 많이 듣는 질문이나 크게 정해진 기준과 상관없이 개인마다 토지나 전원생활에 대해 본인의 상황이나 주관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는 부분들이 주가 된다. 본인의 입장과 같다면 좀 더 확신을,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별장. 토지, 전원주택을 사면 나중에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던데?이 질문은 전원주택 전문 공인중개사로 가장 많이 듣는다. 그리고 SNS나 방송, 언론 등에 전문 패널로 들어가면 항상 답변하기도 한다. 이 질문에 대해 YES or NO의 답변으로는 아쉽게도 ‘YES도 많고, NO도 많다’고 답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다. 과거 별장 개념에서 좀 더 친숙한 전원주택 시장이 형성되고, 최근에는 더 소형화되면서 세컨드하우스 내지 주말주택이라는 시장이 형성돼 좀 더 대중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주거문화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는 마니아적인 시장이다. 심지어 전원주택 자체가 아파트에 비해 토지면적과 주택면적, 주택 디자인과 그 안에 들어간 스펙들이 너무 다양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사놓으면 아파트보다는 내 집과 딱 맞는 수요자가 나타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또 필자가 있는 양평은 전국적으로 군 단위 인구 상승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데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있어 비교적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만, 다른 지방들은 아무래도 수요가 더 마니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 실사례가 많다. 중개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매수 의지가 강한 손님들은 좀 있는 데 소개할 만한 집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또 매수 문의가 들어오면서 과거 가지고 있던 매물 중 딱 맞겠다고 생각해 전화해 보면 5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을 손쉽게 올려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중개사들끼리는 몇 년 동안 안 팔렸으면서 그렇게 가격을 올리느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또 그런 집들이 매매가 완료돼 있어 허무한 경험도 상당히 많다. 토지 역시 평당 2~30만 원하던 것이 그냥 사고팔기만 해도 평당 4~50만 원 돼 있는 경우도 상당하며, 많게는 그 토지에 가치를 만들어 5배 이상 올려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누가 봐도 좋다고 느끼는 토지나 전원주택은 가격이 올라도 거래가 매우 잘 된다. 즉, 마니아적인 시장이고 거래량 자체가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거래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묶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재테크 하는 토지나 집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 때 잘 사야 하고, 지을 때 잘 지어야 한다. 이 부분이 토지와 전원주택 시장 진입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동식 타이니하우스. 타운하우스 VS 전원마을(주택)타운하우스와 전원마을은 사실 같은 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전원마을도 전원주택들이 타운을 이루어 형성됐으니 타운하우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의 단어를 썼을 때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체로 용인, 판교, 광교, 동탄, 운정, 일산 등등 신도시의 다소 비싼 지역에 형성된 단독주택 마을이다. 땅값이 비싸다 보니 아무래도 토지와 마당은 전원주택에 비해 좁게 형성돼 있다. 가장 작은 것은 토지가 40~50평도 있고, 넓다 해도 100평 내외다. 또 집은 위로 많이 쌓아 올려서 대체로 3층 집이 많다. 또 한마을에 같은 모델의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다. 장점이라면 아파트에 살기보단 단독주택에 살면서 층간 소음 걱정은 없고, 병원이나 마트 같은 편의 시설부터 교육까지 도시 삶을 그대로 누리고 싶은 분들이 많이 선택한다. 따라서 전원주택에 비해 매입하는 나이 대도 비교적 젊다. 반면 전원주택의 경우엔 마당도 작게는 100평부터 넓게는 300~400평의 토지를 누리면서, 주택은 위로 올리기보단 옆으로 넓게 사용한다. 또한 도시적인 부분보단 좀 더 자연친화적이면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들이 찾는다. 나이 대도 타운하우스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다. 따라서 전원주택을 원하는 분들이 타운하우스를 보면 너무 따닥따닥 붙어 있다거나, 3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단, 기반 시설이 가까우면 좋지만 결정하는 데 있어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신도시들보다는 토지 값은 비교적 저렴한 지방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은 양평, 가평, 연천 등이 대표적이고 이외 각 도시로부터 1시간 내외의 거리에 대체로 많이 분포돼 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이 자연친화적이면서 넓은 마당인지, 도시적인 부분인지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타운하우스. 집 장사가 지은 집 VS 본인이 살려고 지은 집한때 유튜브에서 ‘본인이 살려고 섬세하게 지은 집’이라는 용어가 썸네일에 많이 이용되곤 했다. 또 댓글에서도 집 장사가 지으면 날림 집이니 직접 살려고 지은 집들을 선택하라는 경험적 조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중 집 장사가 지었던 집과 개인이 지었던 집에 실제로 모두 살아본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당연히 전원주택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처럼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들은 확률적으로 실패하지 않을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경험했던 것을 잘 보고 듣고 실수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이 업자가 지었냐, 개인이 지었냐보다는 좀 더 집에 대한 명확한 내용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대체로 업자들이 지은 집은 싸게 짓고 팔아 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하자가 많고 자재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공인중개사로서도 손님들에게 집을 소개해 줄 때,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많은 집을 가보면 이 역시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수많은 집을 가보면 SNS에서 말하는 업자가 지은 티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다. 또 업자는 아니지만 팔기 위해 지은 집들도 티가 많이 난다. 하지만 꼭 그런 날림 집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업자 중에서도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집을 지어 팔아왔고, 앞으로도 지역 유지 신분을 지키면서 계속 같은 사업을 하려는 업자가 지은 집이라면 오히려 장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즉, 집을 많이 지어봤기 때문에 집을 지었을 때 하자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잘 아는 것이다. 또 건축주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높다. 심지어 계속해서 그 장사를 할 지역 유지이기 때문에 보수를 쉽게 부탁할 수 있다. 반면, 개인들이 지은 집들은 분명 정성이 업자들이 지은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직접 손님으로서 만나 보더라도, 본인이 살려고 짓는 집은 설계에서 변경이 많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며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그들이 전원생활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집을 처음 지어 본 것이라면, 내가 지금 토지를 사서 꼼꼼하게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업자가 아닌 개인 간의 매매 거래에서는 소유권 이전 후에 하자가 발견됐을 때 연락하기가 더 어렵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업자가 지은 집에 하자가 있으면 연락하기 편하기 때문에, 괜찮은 집이 나왔을 때 더 반갑고 계약서 쓸 때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개인 간의 집 거래에서 아무래도 매도자 측은 다시 도시로 나가려는 분들이고, 한 번 팔고 나면 끝이기 때문에 집에 미처 확인 못한 하자가 있을까 더 긴장하고 살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을 지은 주체를 평가하기보다는 집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눈을 키우고자 한다면 앞선 칼럼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전원마을 전경. 전원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재테크를 위한 곳은 아니다?전원주택으로 재테크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토지 공부를 다시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절대 무시하는 얘기가 아니다. 아파트, 꼬마빌딩, 전원주택을 포함한 모든 단독주택은 모두 토지 기반이다. 건물로 재테크 하는 것은 신축이거나 리모델링일 때 가능하다. 이것 또한 전원주택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전원주택 집 장사 분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저 말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삶으로서는 로망 실현을, 부동산 공부를 겸한다면 재테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 역시 실사례가 충분히 많이 있다. 전원주택을 사면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재테크하는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 매입 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무엇인가요?다른 모든 부동산보다 전원주택이 유독 하나 특별한 것은 바로 ‘개성’이다. 남들이 아무리 안 좋은 얘기를 해도 내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할 수 있고, 남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는 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자라면 참 다행이지만 후자는 가장 없어야 한다. 이것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준’ 잡기다. 전원주택이야말로 남들의 경험은 아무 상관없이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부동산이다. 필자는 남들이 절대 살지 말라는 전원주택에서 정말 잘 살고 있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 느낀다. 필자에게 도시 속 부동산이야말로 세컨드하우스이다. 필자처럼 일만 아니면 도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공적인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이 삶을 즐길 수 있을지 이미 입증된 객관적인 사실들을 통해 ‘나’를 여러 번 체크하는 것이다. 토지 및 전원주택 고를 때는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지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땅을 찾을 때 공시지가 확인은 필수다.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땅의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조용하게 꾸준히 오르는 시골 땅 고르는 방법이 있나요?참 어려운 질문이다. 이건 꼭 전원주택이라기보다는 부동산의 매입과 매도에 있어서 모든 상품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얼마의 금액에 매입을 했는지, 또 매입 당시 시세에 맞게 매입했는지, 그보다 저렴하거나 비싸게 매입했는지 등에 따라 다르다. 또 본인이 보유 기간은 얼마나 되며, 파는 타이밍의 시장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그 땅이 꾸준히 올랐는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는지, 혹은 그대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꾸준히 오르는 땅을 잘 매입했어도 본인이 짧게 보유하고 매도한다면 막상 올랐다는 체감은 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해 볼 방법은 몇 가지 있다. 1 공시지가를 확인해 본다.가장 공식적이고 매년 감정평가를 통해 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바로 공시지가다. 따라서 땅을 찾을 때, 그 땅의 공시지가가 떨어진 적은 없는지 꾸준히 올랐는지, 올랐다면 그래도 물가 상승률보다는 높게 올랐는지 등의 확인을 통해 그 땅의 가치가 꾸준히 오를 것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2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가?시골 땅을 매입하기 어려운 이유가 실거래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에서 거래가 어느 정도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 자체가 거래가 많이 없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꾸준히 거래가 되면서 크든 작든 땅값이 꾸준히 오를 확률이 높다. 어찌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권리금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거래가 많은지 직관적으로 보고 싶다면 ‘밸류맵’ 등을 통해 지도로 나온 실거래 정보제공 플랫폼을 이용하면 된다. 3 장기적 관점에서 잡힌 도시계획 살펴보기20년, 21년, 22년 초반까지도 양평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 이유 역시 여러 가지 있지만 가격을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송파-양평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통과다. 아무래도 이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나면 양평 역시 서울 송파에서 15분~2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사실 예비 타당성 통과 이후에 완공이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예비 타당성 통과만으로도 올랐던 금액은 아무래도 착공 때 한 번, 완공 및 개통 때 한 번 더 오를 확률이 높다. 또 도시계획을 살펴보면 시 승격에 대한 의지도 강한 도시다. 이처럼 장기적인 도시계획들이 잡혀있고, 그 계획들이 어느 정도 단계별로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다. 이런 계획적인 부분에 의해 필자가 눈앞에서 경험한 것은 양평 외에 기장, 영종도, 경상도의 합천 등이 있었다. 꼭 내부정보 같은 것이 아니어도 공개된 도시계획들을 잘 살펴보면 오히려 즉각적 상승은 어려워도 가격이 꾸준히 오를 땅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물어보고 또 고민하고 걱정하는 질문들을 모아 평소 컨설팅하는 내용 그대로를 이번 칼럼에 담아보았다. 이외에도 전원생활적인 부분, 난방 값, 주택 하자 보수 등 아직 많은 것들이 궁금할 것이다. 이에 대한 최종 내용은 길었던 장기 연재 마지막 회차에서 다루기로 하며, 언제든지 메일이나 필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겨주길 바란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과 땅 11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1)
-
-
전원주택과 땅 8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 (1)
-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올바르게 매입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전원) 주택을 지을 차례다. 이 과정에서 간혹 온갖 건축법과 자재 및 재료에 대한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지식을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현장 지식이 있다.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 십 세대 집을 성공적으로 지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내용을 풀고자 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많은 사람들이 (전원) 주택을 짓는다고 했을 때, 첫 시작을 대부분 모델링이나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좀 더 아는 사람은 디자인의 변화가 시공 비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하고, 여기서 더 나아간 사람은 결정한 디자인이 시공 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가를 살핀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 디자인을 먼저 생각한 경우라면, 설계를 마치고서 그것에 부합한 땅을 찾는 것이 맞다. 토지를 매입한 후 디자인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자칫 허가가 불가능한 설계로 인해 수정 비용을 지출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연재에 비춰보면 먼저 원하는 땅을 매입하는 것이 전제였으므로 이번 호는 건축을 하기 위한 허가 내용부터 접근하고자 한다. 집 짓기보다 어려운 인허가 작업,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먼저 인허가 작업에서 개인이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허가를 받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다. 비용은 토목설계사무소나 건축사사무소에 지불한 인허가 대행 비용 이외에도 내가 매입한 토지가 임야인 경우 ‘대체산림조성비’, 농지인 경우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대체산림조성비는 「산림청고시 제2022-5호」에 따라, 2022년 1월 11일부터 고시금액이 위와 같이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당 5만 원인 준보전산지의 토지 330㎡를 매입해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대체산림조성비는 330㎡×(6,790+(50,000×0.01))=약 240만 5,700원이 되는 것이다. 다음, 농지(전, 답, 밭, 과수원 등)를 매입했을 때 내야 하는 농지전용부담금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명시된 계산 방법을 따른다. 위와 마찬가지로 개별공시지가가 5만 원인 땅 330㎡를 매입한다면, 330㎡×50,000×30%=약 495만 원이 농지보전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 계산법에 맞춰 내가 매입한 토지의 개발행위허가를 득할 때 내야 하는 금액을 한번 산정해 보길 바란다. 오히려 고민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땅을 개발하는 시행사는 3대 리스크 중 하나로 인허가 작업을 꼽기도 한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후 건축행위허가를 받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받기에는 각각 설계를 하는 기간만 해도 상당히 오래 걸릴뿐더러 토목설계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가 서로 소통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행위허가는 해당 관청에서 거쳐야 하는 부서가 더 많기에 (지역마다 다르지만 양평 기준)보통 40~6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건축행위허가는 해당 관청 건축과에 업무가 집중돼 있기에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곳이라면 업무일 기준 보통 보름 정도에 허가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복잡한 개발행위허가를 먼저 접수해놓고 허가를 기다리는 약 40~60일 동안 건축설계도면을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건축행위허가가 떨어지는 날을 예상해서 토목공사를 진행할 시공사도 미리 선정해놓자. 건축설계를 완성하고 개발행위허가도 받았다면 이제는 선정해놓은 시공사를 통해 현장 토목공사와 함께 건축행위허가를 진행하면 된다. 토목공사 협의가 끝난 경우에 100~200평 정도의 토지는 2주 정도면 토목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건축행위허가를 받게 되고 동시에 집 짓기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는 편이 인허가 작업과 공사 진행의 깔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집 짓는 데 10년 늙는다?시공은 몰라도 이 개념을 알고 시작하자‘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은 집 짓기를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그만큼 처음 집을 짓는 사람은 대부분 비슷한 시련을 겪는다는 의미다. 중개업을 하는 필자도 처음 집 시공을 계약했던 시공사와 상호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소송까지 갔었다. 그러면 한두 번 경험을 하고 난 후 지은 집은 더 나아졌을까. 물론 공사나 그들과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기 때문에 비교적 점검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경험치도 생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점은 결국 집 짓는 사람들의 ‘생리生理’와 몇 가지 경우의 수를 파악해두는 것이었다. 이 생리라는 것은 꼭 시공사가 나쁜 것만은 아니며 건축주들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기심이나 편견에 빠질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공사의 시공 평 단가나 자재의 장단점 등 물리적 또는 기술적인 부분은 궁금해하면서도 이런 생리적인 부분은 뻔한 얘기로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이 생리적인 부분이야말로 건축주가 설계사나 시공사를 만나기 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사고방식이다. 시공 평 단가가 비싼 시공사와 계약 vs시공사의 설계 및 자재를 알고 대장 목수에게 맡기는 계약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 시공사에서는 도면 및 자재 상담만 받고 그 내용을 토대로 대장 목수에게 맡기면 똑같은 설계와 자재로 20%가량 절감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가 퍼진 적이 있다. 실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이러한 방식으로 올바른 시공이 이루어질 확률은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회사들은 모든 시공을 직접 하는 것보다 하청을 주고 있다. 보통 그 과정에서 하청 업체들은 마진을 더 남기기 위해 대장 목수에게 또다시 하청을 주곤 한다. 이러한 구조를 알게 된 소비자들은 어차피 대장 목수에게 하청을 주는 것이라면 직접 대장 목수를 찾아 계약하겠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물론 정직하고 소통이 원활한 대장 목수라면 실제로 시공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집도 잘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는 이런 대장 목수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대장 목수 그들도 역시 경제적인 생산의 우위에서 일반 소비자보다는 여러 채를 한 번에 짓는 규모 있는 시공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장 목수를 통해 직영공사를 하는 경우 생각보다 ‘책임감’의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필자 역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사업자가 명확히 있고 실체가 있는 회사들하고만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비싸지만 시공 사례와 실체가 명확한 회사 vs저렴하지만 사내 대장 목수가 명확히 없는 회사사내 대장 목수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채 수주만 받아 모두 하청을 주는 회사는 걱정된다. 명함과 사업자가 있지만 집을 짓는 시공사인지 단순하게 소개만 해주는 회사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막상 집 짓기를 시작하니 현장 준비를 해놓는 것 이외에는 특별하게 그들의 역할은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개입돼 있음으로써 시공 평 단가는 100~150만 원 정도 더 비싸진다. 회사 내 목수가 한 명도 없어 도중에 시공 기간이 늘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인건비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현장 인부들이 건축주에게 직접 인건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약 시공 예정이 많아 밀린 경우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 처음 약속 기한보다 더 오래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내 대장 목수나 현장 소장이 명확히 있는 회사와 계약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결국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남들보다 혹은 건축박람회에서 많은 시공사에게 상담받은 후 평균 견적 값보다 월등히 저렴하면서 좋은 집을 지으려는 것은 욕심이다. ‘싸고 좋은 집’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히다 보면 오히려 시공 평 단가를 무조건 저렴하게 제안하는 회사에 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자재들과 시공법을 찾아보고 시공 평 단가가 어느 정도인지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실질적으로 공사를 시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틀의 생리를 알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훨씬 낫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과 땅 8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 (1)
-
-
전원주택과 땅 7 토지, 전원주택 계약 시 체크해야 할 특약사항
- 과월 호에서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대한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연재 1회부터 꾸준히 읽어 온 독자라면 매물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하는 법부터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법까지 모두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고 등기부등본과 현장에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계약만 남았다. 이번 호는 실제로 계약을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살펴보도록 하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토지와 전원주택도 그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거래 시 어떤 특약사항을 작성하면 좋을지 막연하다는 점이다. 특약사항은 상황에 따라 좀 더 유리한 계약을 하거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 계약 후 희비가 심하게 갈리기도 한다. 특약사항은 해당 부동산에 대해 정보가 많은 매도인이 비교적 유리한 편이므로 매수하는 입장에서도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어느 정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원주택을 찾는 매수자는 건축물과 토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특약사항의 첫 내용은 ‘현 상태에서 매매계약을 진행한다’라고 기재한다. 즉, 이 내용은 매입 혹은 거주하면서 발견한 하자 보수는 모두 매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서만큼 중요한 것이 공인중개사들이 제공하는‘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이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는 매수할 건축물 혹은 토지의 현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으며,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중개사 모두가 만일의 사태에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원주택을 거래할 경우에는 상하수도나 지반 조성 그리고 지하수에서 발생하는 하자도 종종 있으므로 토목공사 관련 내용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모든 사항들이 지켜지기 어렵다면, 매도자와 매수자 상호 협의하에 특약사항을 적어보도록 하자. 조세 및 공과금과 관련한 특약사항은 아파트나 빌라 등과 같은 주택 매매 시에 반드시 포함하는 내용으로, 세금 및 공과금을 나누는 기준은 명확히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여전히 좋은 땅을 찾고도 분묘 때문에 거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도를 달리거나 신문을 보더라도 분묘 연고지를 찾는다는 현수막이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한다. 대부분은 매도자가 처리하는 쪽이지만 그럼에도 분묘 이전에 대해 누가 의무를 질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 보통은 토지를 매입하면 당연히 그곳에 있는 나무와 기타 조경 그리고 정착물 등에 대한 소유까지 받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간혹 매매계약 후 매도자가 ‘자신은 토지만 거래했을 뿐, 그곳에 있는 정착물에 대해서는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분할매매는 큰 토지를 모두 매입하지 않고 일부 필지를 분할 매입하는 경우 필요한 특약사항이다. 간혹 분할이 완료되지 않아 매수인이 소유권을 이전 받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로부터 ‘잔금일이 되었으니 빨리 지불하라’는 독촉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소유권 이전과 잔금은 동시 이행이기 때문에 독촉을 받아도 괜찮지만, 동시 이행이 아니더라도 토지에 대한 온전한 소유권을 이전 받기 위한 의무를 특약사항으로 적는다면 매도자는 민법상 잔금일이 도래해도 본인의 의무를 뒤로한 채 권리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은 여러 경우의 수를 잘 알아두면 좋다. 저당권 및 대출 상환은 계약 시 등기사항 증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출금을 승계 받을지, 말소시킬지는 협의 후 작성하는 편이 좋다. 측량 오차는 측량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범위에 대한 특약 내용이다. 분할측량은 측량할 때마다 일정 오차 범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차 범위를 정해두고 매매금액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통해 이 부분까지 확인해야 한다면 ‘오차 범위 이상 계약면적이 달라지는 것은 그에 따라 매매금액을 다시 조정한다’고 꼭 사전 특약사항에 적어놓도록 하자. 토지 위에 어떤 건축이나 개발을 하기 위해 매수자가 매입하는 경우라면, 개발행위 허가나 건축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 계약금 이후 잔금일 전까지 인허가에 대한 일부 혹은 전부를 진행해두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토지 거래 시에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잔금을 치르고 바로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센스 있는 특약사항을 작성해 놓도록 하자. 특약사항은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막거나 특약사항으로 기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 누가 봐도 좋은 부동산은 매도자가 우위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알맹이 있는 명확한 특약사항은 좋지만, 자신의 리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아 오히려 매입이 힘들 수 있다. 따라서 매도자와 매수자 서로가 만족할 특약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학습해 놓고 하자나 실수 없는 원만한 계약을 끌어내도록 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과 땅 7 토지, 전원주택 계약 시 체크해야 할 특약사항
-
-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대부분 전원생활이라면 복잡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풀밭을 매며 자연을 누릴 거라 생각하고 그런 삶이 행복한 것이라 정형화한다. 하지만, 여기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다양한 삶을 누리며 사는 이가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인생을 더 풍부하게 빚어가는 윤혜신 작가를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백홍기 기자작가 윤혜신 윤혜신 작가는 요리연구가이자 화가이고 동화 작가다. 그중 그녀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도와준 건 그녀의 손맛이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외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내려왔다. 지금의 산과 들에 널려있는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솜씨는 어린 시절 방학마다 놀러 간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 결과물이다. 윤 작가의 궁중요리 실력은 혼인 후 시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시어머니의 살림 솜씨는 주부 9단을 넘어 100단이었다. 늘 밖에서 일하는 윤 작가의 친정 엄마와는 다른 차원의 솜씨였다. 집 안 구석구석은 늘 정리 정돈이 잘 돼있고 깔끔하며 품위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혼인하며 시어머니 옆에서 살림살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살림 솜씨 중 요리 솜씨가 특히 좋았다.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뭐든 잘 했지만 음식 솜씨는 인간문화재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시어머니의 아버지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을 가르치던 문인화(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하여 그리는 그림) 선생이었는데, 궁을 같이 드나들던 시어머니의 어머니가 수라간 상궁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궁중 음식을 배웠다고 한다. 그 녀는 친정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여러 가지 요리들을 시어머니 옆에서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도 있고 신기해 열심히 따라 했고 그렇게 궁중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들. 단호박찜, 표고버섯 고추장구이, 연근 버섯 구이다(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위로부터 내려받은 요리 솜씨외할머니와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전수받은 덕에 그녀는 지금 자연요리 전문가와 궁중요리 전문가를 겸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그녀가 처음부터 요리연구가로 이름을 알린 건 아니다. 그녀의 요리를 맛본 지인들이 감탄하며 요리 수업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지인들을 가르치며 시작한 작은 요리 수업은 그녀를 EBS 요리 프로그램의 요리 선생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요리 솜씨는 한식당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녀가 한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였다. 윤혜신 작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서울 토박이로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남편이 자신의 꿈은 자연과 어울렁 더울렁 사는 것이라는 얘기에 둘이 같이 그 꿈을 이루고자 당진에서 새롭게 터를 잡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식당 ‘미당’을 열게 된 것이다. 물론 식당 일을 해본 적 없던 그녀이기에 문을 열고 처음 3년 동안은 고생을 했단다. 자연 식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천연 조미료로 버무려 간을 슴슴하게 해서 내놓으니 ‘싱겁다’ ‘맛없다’ 타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말이 마음 쓰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렇게 그녀의 한식당 ‘미당’은 20여 년 가까이 그녀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에 이 기회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크게 마음먹고 식당을 접었다. 지금은 그 자리 옆에 작은 건물 하나를 지어 카페 피어라를 열었고 작은 딸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셰프인 작은 사위와 함께 국숫집을 계획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녀는 시어머니가 물려준 놋그릇을 꺼내 식탁에 올린다. 조형물 1. 조형물 2. 조형물 3. 자연이 주는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요리한다. 집은 일터이자 쉼터집에 일터, 놀이터, 쉼터를 둔 윤혜신 작가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다. “집은 언제나 나를 담고 보호하고, 농경민 아내인(여기저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유목민’ 남편과 상반되는 의미) 내 삶을 가꾸는 최소의 단위이자 최고의 장소에요. 집을 쓸고 닦고 가꾸면서 나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곤 해요. 여기에서 집은 벽 안 만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집 밖의 텃밭, 꽃밭, 뒤란같이 확장된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집에서 밥 짓고 바느질하고, 글도 쓰고 고양이도 기르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도 떨며 하루를 채워간다. 그리고 고된 일이 끝난 뒤 잠자리에 들어서 꿀잠도 잔다. 윤 작가 삶의 95%가 집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자연 속에서 매일 다른 삶을 사는 그녀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생활할까? “집 안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주면서 살아요. 봄에는 환한 색의 이부자리를 깔고 그릇도 하얀 도자기로 바꾸죠. 예쁜 화분으로 실내를 장식하거나 봄꽃으로 꽃꽂이를 하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색감의 천으로 소파를 감싸고 인견과 린넨 이불을 꺼내요. 희고 푸른색의 찬기들로 식사를 하고 집안을 쾌적하게 하죠. 가을에는 가을색의 쿠션으로 분위기를 내고 감색의 차렵이불을 덮어요. 음식은 호박, 마, 토란 같은 달고 따스한 식재료로 몸을 보해줘요. 겨울엔 오가닉면솜을 두툼하게 넣은 푸근한 이불과 뜨개질로 마무리한 무릎덮개나 쿠션을 많이 둬요. 불빛을 따스하게 하고 국이나 찌개를 자주 끓여 몸을 녹여요. 그릇도 어머님이 물려주신 놋그릇을 써요. 계절이 바뀌고 꽃들이 피고 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지만 시골생활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아름답죠.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요. 나쁜 일로 속상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들도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그게 삶이죠.” 카페 ‘피어라’ 입구. 윤혜신 작가가 운영하던 한식당 ‘미당’이 있던 건물. 지금은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 손님들의 자리다. 윤 작가의 집은 일터이자 놀이터, 쉼터를 담고 있는 확장된 공간이다.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가 있는 건물. 0 주변 산새를 해치지 않은 지붕을 가진 ‘미당’이 있던 건물의 옆모습. 1층에는 윤혜신 작가 부부가 살고 있다. 정원 생활자로 꽉 채워진 하루한식당 ‘미당’을 접고, 식당 일을 안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맘껏 할 수 있다는 거란다. 남편은 나무 위주로 가꾸고, 그녀는 초화류 위주로 관리한다. 지난 1년간 시간 없어서 못하던 정원 일을 많이도 했다. 손 가는 만큼, 식물도 잘 자라고 아름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윤혜신 작가는 당진에 와서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미당’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글로 풀어냈고 월간 잡지《작은 책》과《개똥이네 집》에 그 글들을 연재했다. 그 외에《착한 요리 상식사전》(동녘라이프),《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올랜》(백 년 후),《사계절 갈라 메뉴》(백 년 후),《자연을 올린 제철 밥상》(영진미디어) 등을 썼다. 윤혜신 작가의 집 안. 그녀를 닮아 품위와 단아함이 느껴진다. 남편과 둘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 공간. 하지만 그녀의 조리하는 공간은 부엌만을 일컫진 않는다. 요리의 재료가 있는 곳, 시장과 텃밭, 슈퍼마켓도 요리를 상상하는 공간이기에 또 다른 조리공간이 된다. 그녀의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적벽돌을 안팎으로 둘렀다. 앞으로의 꿈은 동화요리연구가윤혜신 작가는 꿈꾸던 화가의 꿈도 이루며 살고 있다. 5년 전 서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하나씩 완성했고 한 출판사의 추천으로 수업 작품 전시회에 냈던 그림으로 책 를 출간했다. 그녀의 꿈은 지금도 계속된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맛을 표현하는 동화를 직접 쓰고 그림도 그려볼 계획이다. 꾸민 글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적이면서 아이 어른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식과 엮여있는 감동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윤혜신 작가. 한식당을 접고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윤 작가의 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독특한 향의 당귀 꽃과 세이지 꽃과 윤혜신 작가. 카페 ‘피어라’는 SNS에서 청보리밭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
[HOUSE & PEOPLE]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대부분 전원생활이라면 복잡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풀밭을 매며 자연을 누릴 거라 생각하고 그런 삶이 행복한 것이라 정형화한다. 하지만, 여기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다양한 삶을 누리며 사는 이가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인생을 더 풍부하게 빚어가는 윤혜신 작가를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작가 윤혜신 윤혜신 작가는 요리연구가이자 화가이고 동화 작가다. 그중 그녀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도와준 건 그녀의 손맛이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외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내려왔다. 지금의 산과 들에 널려있는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솜씨는 어린 시절 방학마다 놀러 간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 결과물이다. 윤 작가의 궁중요리 실력은 혼인 후 시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시어머니의 살림 솜씨는 주부 9단을 넘어 100단이었다. 늘 밖에서 일하는 윤 작가의 친정 엄마와는 다른 차원의 솜씨였다. 집 안 구석구석은 늘 정리 정돈이 잘 돼있고 깔끔하며 품위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혼인하며 시어머니 옆에서 살림살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살림 솜씨 중 요리 솜씨가 특히 좋았다.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뭐든 잘 했지만 음식 솜씨는 인간문화재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시어머니의 아버지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을 가르치던 문인화(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하여 그리는 그림) 선생이었는데, 궁을 같이 드나들던 시어머니의 어머니가 수라간 상궁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궁중 음식을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친정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여러 가지 요리들을 시어머니 옆에서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도 있고 신기해 열심히 따라 했고 그렇게 궁중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들. 단호박찜, 표고버섯 고추장구이, 연근 버섯 구이다(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녀는 시어머니가 물려준 놋그릇을 꺼내 식탁에 올린다. 자연이 주는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요리한다. 위로부터 내려받은 요리 솜씨 외할머니와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전수받은 덕에 그녀는 지금 자연요리 전문가와 궁중요리 전문가를 겸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그녀가 처음부터 요리연구가로 이름을 알린 건 아니다. 그녀의 요리를 맛본 지인들이 감탄하며 요리 수업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지인들을 가르치며 시작한 작은 요리 수업은 그녀를 EBS 요리 프로그램의 요리 선생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요리 솜씨는 한식당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녀가 한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였다. 윤혜신 작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서울 토박이로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남편이 자신의 꿈은 자연과 어울렁 더울렁 사는 것이라는 얘기에 둘이 같이 그 꿈을 이루고자 당진에서 새롭게 터를 잡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식당 ‘미당’을 열게 된 것이다. 물론 식당 일을 해본 적 없던 그녀이기에 문을 열고 처음 3년 동안은 고생을 했단다. 자연 식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천연 조미료로 버무려 간을 슴슴하게 해서 내놓으니 ‘싱겁다’ ‘맛없다’ 타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말이 마음 쓰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렇게 그녀의 한식당 ‘미당’은 20여 년 가까이 그녀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에 이 기회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크게 마음먹고 식당을 접었다. 지금은 그 자리 옆에 작은 건물 하나를 지어 카페 피어라를 열었고 작은 딸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셰프인 작은 사위와 함께 국숫집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 ‘피어라’ 입구. 윤혜신 작가가 운영하던 한식당 ‘미당’이 있던 건물. 지금은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손님들의 자리다. 윤 작가의 집은 일터이자 놀이터, 쉼터를 담고 있는 확장된 공간이다.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가 있는 건물. 주변 산새를 해치지 않은 지붕을 가진 ‘미당’이 있던 건물의 옆모습. 1층에는 윤혜신 작가 부부가 살고 있다. 집은 일터이자 쉼터 집에 일터, 놀이터, 쉼터를 둔 윤혜신 작가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다. “집은 언제나 나를 담고 보호하고, 농경민 아내인(여기저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유목민’ 남편과 상반되는 의미) 내 삶을 가꾸는 최소의 단위이자 최고의 장소에요. 집을 쓸고 닦고 가꾸면서 나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곤 해요. 여기에서 집은 벽 안 만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집 밖의 텃밭, 꽃밭, 뒤란같이 확장된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집에서 밥 짓고 바느질하고, 글도 쓰고 고양이도 기르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도 떨며 하루를 채워간다. 그리고 고된 일이 끝난 뒤 잠자리에 들어서 꿀잠도 잔다. 윤 작가 삶의 95%가 집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자연 속에서 매일 다른 삶을 사는 그녀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생활할까? “집 안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주면서 살아요. 봄에는 환한 색의 이부자리를 깔고 그릇도 하얀 도자기로 바꾸죠. 예쁜 화분으로 실내를 장식하거나 봄꽃으로 꽃꽂이를 하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색감의 천으로 소파를 감싸고 인견과 린넨 이불을 꺼내요. 희고 푸른색의 찬기들로 식사를 하고 집안을 쾌적하게 하죠. 가을에는 가을색의 쿠션으로 분위기를 내고 감색의 차렵이불을 덮어요. 음식은 호박, 마, 토란 같은 달고 따스한 식재료로 몸을 보해줘요. 겨울엔 오가닉면솜을 두툼하게 넣은 푸근한 이불과 뜨개질로 마무리한 무릎덮개나 쿠션을 많이 둬요. 불빛을 따스하게 하고 국이나 찌개를 자주 끓여 몸을 녹여요. 그릇도 어머님이 물려주신 놋그릇을 써요. 계절이 바뀌고 꽃들이 피고 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지만 시골생활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아름답죠.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요. 나쁜 일로 속상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들도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그게 삶이죠.” 윤혜신 작가의 집 안. 그녀를 닮아 품위와 단아함이 느껴진다. 남편과 둘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 공간. 하지만 그녀의 조리하는 공간은 부엌만을 일컫진 않는다. 요리의 재료가 있는 곳, 시장과 텃밭, 슈퍼마켓도 요리를 상상하는 공간이기에 또 다른 조리공간이 된다. 그녀의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적벽돌을 안팎으로 둘렀다. 정원 생활자로 꽉 채워진 하루 한식당 ‘미당’을 접고, 식당 일을 안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맘껏 할 수 있다는 거란다. 남편은 나무 위주로 가꾸고, 그녀는 초화류 위주로 관리한다. 지난 1년간 시간 없어서 못하던 정원 일을 많이도 했다. 손 가는 만큼, 식물도 잘 자라고 아름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윤혜신 작가는 당진에 와서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미당’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글로 풀어냈고 월간 잡지《작은 책》과《개똥이네 집》에 그 글들을 연재했다. 그 외에《착한 요리 상식사전》(동녘라이프),《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올랜》(백 년 후),《사계절 갈라 메뉴》(백 년 후),《자연을 올린 제철 밥상》(영진미디어) 등을 썼다. 윤혜신 작가. 한식당을 접고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윤 작가의 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독특한 향의 당귀 꽃과 세이지 꽃과 윤혜신 작가. 앞으로의 꿈은 동화요리연구가 윤혜신 작가는 꿈꾸던 화가의 꿈도 이루며 살고 있다. 5년 전 서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하나씩 완성했고 한 출판사의 추천으로 수업 작품 전시회에 냈던 그림으로 책 <꽃할배>를 출간했다. 그녀의 꿈은 지금도 계속된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맛을 표현하는 동화를 직접 쓰고 그림도 그려볼 계획이다. 꾸민 글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적이면서 아이 어른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식과 엮여있는 감동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카페 ‘피어라’는 SNS에서 청보리밭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HOUSE & PEOPLE]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
자연 살리며, 가치 높인 도시형 텃밭, 키친가든 조성 사례
- 지난 한 해 퍼머컬처를 통한 키친가든 원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키친가든이라는 것이 드넓은 대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손바닥만 한 마당의 텃밭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연재를 마치며, 키친가든으로 자산의 가치를 높여 정원 테크를 이뤄낸 두 사례를 소개한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前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CASE 01 서울 이태원 고급 맨션 속 키친가든정원주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성한, 작지만 실속 있는 키친가든으로 주택의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다. 주택은 약 25평 규모의 정원이 있는 이태원의 5층 고급 맨션이다. 대부분 외국인을 대상으로 1년씩 연세 年貰를 받고, 임대해 준다. 위치상 고층은 남산타워를 볼 수 있어 인기가 좋지만, 저층은 임대 계약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정원주의 주택은 가장 아래층에 위치했고, 거기에다 정원이 방치돼 망가진 상태. 정원주는 고가의 주택임에도 반년 넘게 임차인이 나서지 않아 고민이 많다며 정원 조성을 의뢰했다. 덧붙여 당장은 세를 줄 목적이지만, 몇 년 후에는 정원주가 직접 거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 주택의 정원에, 퍼머컬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키친가든’이라는 차별성으로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려 보기로 했다. 현장 첫 방문 시 모습. 기존의 나무에 그에 맞는 동반 식물과 군락으로 길드를 만들었다. 완성된 조경. 사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줄 키친가든. 이태원 주택 조경 설계 스케치. 기존 나무는 유지하며 동반 식물 매칭키친가든에 어울리는 감나무와 박태기나무를 심었다. 기존 정원에 자리 잡고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는 없애지 않고 그에 맞는 동반자 식물과 군락으로 길드를 만들었다. 그 덕에 나무를 뽑고 다시 심는 수고스러움은 덜었고, 비용은 줄일 수 있었다. 기존 식물과 이에 어울리는 상생 관계의 다양한 식물을 추가 식재해 보기에도 예쁘고, 자연스러우며 갖가지 열매와 잎을 수확해 먹을 수 있는 키친가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방향별 역할에 맞춘 식물 식재북향이라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지식물 위주로 선택했다. 대부분 반려동물을 키우는 외국인 가족을 배려해 일 년 내내 잎이 지지 않고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철나무와 남천을 심었다. 주택가 밀집 지역인 북쪽은 키가 큰 자작나무로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하고, 서쪽은 소나무를 전지해 시야를 넓히고 해 질 녘까지 햇빛이 마당을 훤히 비추도록 했다. 큰 전지가위로 더벅머리 같은 소나무를 깔끔히 이발해 주니 나무 사이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원주는 자신의 집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줄 몰랐다며 작은 그네를 나무에 걸어 놓고 사색을 즐기겠다고 했다. 옆집과 다소 불명확한 동쪽 경계에는 친환경 자연 철조망 역할을 할, 가시가 크고 날카로운 엄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사철 내내 식탁이 풍요로운 정원바닥은 상하 수도관이 지나고 있어 배수가 좋지 않아 바닥 타일을 확장했다. 여기에 자동관수 시스템도 설치했다. 시간에 맞춰 관수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수가 잘되지 않던 바닥은 하나씩 맞춰가며 배수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아늑한 숲과 같은 텃밭정원이 완성됐다. 좌측 작은 두둑 위에 올라서면 남산타워를 보면서 사색에 젖을 수 있고, 우측으로는 키친가든을 조성했다. 봄에 엄나무에서 개두릅을 따서 나물을 무치고, 정원 사이사이에 심은 파와 상추를 뜯어 식탁에 올리며, 가을에는 후식으로 감을 따 먹고 겨울에는 자작나무에서 고로쇠액을 채취할 수 있어 키친가든답게 사계절 먹을거리가 끊이지 않도록 했다. 재테크의 새로운 기회, 정원 테크 정원이 완성되고 일주일 뒤, 의뢰인으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반년을 빈집으로 놀리며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라 했는데, 전날 계약이 성사됐다며 기뻐하며 연락이 왔다. 게다가 오늘은 위층에 사는 유명 연예인이 베란다를 통해 정원을 보고 이 집으로 이사 오고 싶다는 문의도 해왔다고 했다. 10억이 넘는 고가 주택이 정원이 망가지자 반년 동안 외면을 받다가 정원에 1,500만 원 정도 투자한 뒤 바로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정원이 단순히 바라만 보며 마음에 안식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산을 상승시키는 재테크 효과까지 발현한 것이다. CASE 02 경북 영주 폐교에 만든 농장과 카페 이전 연재 중 스웨일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경북 영주의 ‘바보 농부들’이라는 퍼머컬처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젊은 농부들이 폐교를 인수하고, 휴 농지를 개간해 조성한 1600여 평 규모의 국내 최대 퍼머컬처 키친가든이다. 퍼머컬처 키친가든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정원이 아니다.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텃밭이자, 아이들에겐 자연 그대로의 생태 놀이터다. 자연을 관찰하며, 다양한 채소들을 수확할 수 있으며 이렇게 수확한 채소와 형형색색의 꽃들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농장에서 수확한 꽃으로 꽃 차를 만든다. 바보 농부들’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신선한 채소들. 카페‘작은 오두막’에서는 농장에서 수확한 식재료로 만든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퍼머컬처 농장 ‘바보 농부들’은 아이들의 생태 놀이터다. 식재료 판매와 카페까지 마련폐교 한쪽에 ‘작은 오두막’이라는 카페까지 마련돼 있다. 키친가든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이곳의 카페 메뉴로 활용하고 있다. 꽃 차, 샐러드, 채소 부케까지 메뉴 또한 퍼머컬처답게 다양하다. 그야말로 ‘자연에 더 가깝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며, 다양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퍼머컬처의 키친가든이다. 키친가든을 만드는 '(주)맛있는정원'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자연 살리며, 가치 높인 도시형 텃밭, 키친가든 조성 사례
-
-
[KITCHEN GARDEN] 자연 살리며, 가치 높인 도시형 텃밭, 키친가든들
- 자연 살리며, 가치 높인 도시형 텃밭, 키친가든들 지난 한 해 퍼머컬처를 통한 키친가든 원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키친가든이라는 것이 드넓은 대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손바닥만 한 마당의 텃밭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연재를 마치며, 키친가든으로 자산의 가치를 높여 정원 테크를 이뤄낸 두 사례를 소개한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 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前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CASE 01 서울 이태원 고급 맨션 속 키친가든 정원주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성한, 작지만 실속 있는 키친가든으로 주택의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다. 주택은 약 25평 규모의 정원이 있는 이태원의 5층 고급 맨션이다. 대부분 외국인을 대상으로 1년씩 연세年貰를 받고, 임대해 준다. 위치상 고층은 남산타워를 볼 수 있어 인기가 좋지만, 저층은 임대 계약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정원주의 주택은 가장 아래층에 위치했고, 거기에다 정원이 방치돼 망가진 상태. 정원주는 고가의 주택임에도 반년 넘게 임차인이 나서지 않아 고민이 많다며 정원 조성을 의뢰했다. 덧붙여 당장은 세를 줄 목적이지만, 몇 년 후에는 정원주가 직접 거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 주택의 정원에, 퍼머컬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키친가든’이라는 차별성으로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려 보기로 했다. 현장 첫 방문 시 모습. 기존의 나무에 그에 맞는 동반 식물과 군락으로 길드를 만들었다. 완성된 조경. 사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줄 키친가든. 기존 나무는 유지하며 동반 식물 매칭 키친가든에 어울리는 감나무와 박태기나무를 심었다. 기존 정원에 자리 잡고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는 없애지 않고 그에 맞는 동반자 식물과 군락으로 길드를 만들었다. 그 덕에 나무를 뽑고 다시 심는 수고스러움은 덜었고, 비용은 줄일 수 있었다. 기존 식물과 이에 어울리는 상생 관계의 다양한 식물을 추가 식재해 보기에도 예쁘고, 자연스러우며 갖가지 열매와 잎을 수확해 먹을 수 있는 키친가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태원 주택 조경 설계 스케치. 방향별 역할에 맞춘 식물 식재 북향이라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지식물 위주로 선택했다. 대부분반려동물을 키우는 외국인 가족을 배려해 일 년 내내 잎이 지지 않고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철나무와 남천을 심었다. 주택가 밀집 지역인 북쪽은 키가 큰 자작나무로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하고, 서쪽은 소나무를 전지해 시야를 넓히고 해 질 녘까지 햇빛이 마당을 훤히 비추도록 했다. 큰 전지가위로 더벅머리 같은 소나무를 깔끔히 이발해 주니 나무 사이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원주는 자신의 집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줄 몰랐다며 작은 그네를 나무에 걸어 놓고 사색을 즐기겠다고 했다. 옆집과 다소 불명확한 동쪽 경계에는 친환경 자연 철조망 역할을 할, 가시가 크고 날카로운 엄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사철 내내 식탁이 풍요로운 정원 바닥은 상하 수도관이 지나고 있어 배수가 좋지 않아 바닥 타일을 확장했다. 여기에 자동관수시스템도 설치했다. 시간에 맞춰 관수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수가 잘 되지 않던 바닥은 하나씩 맞춰가며 배수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아늑한 숲과 같은 텃밭정원이 완성됐다. 좌측 작은 두둑 위에 올라서면 남산타워를 보면서 사색에 젖을 수 있고, 우측으로는 키친가든을 조성했다. 봄에 엄나무에서 개두릅을 따서 나물을 무치고, 정원 사이사이에 심은 파와 상추를 뜯어 식탁에 올리며, 가을에는 후식으로 감을 따 먹고 겨울에는 자작나무에서 고로쇠액을 채취할 수 있어 키친가든답게 사계절 먹을거리가 끊이지 않도록 했다. 재테크의 새로운 기회, 정원 테크 정원이 완성되고 일주일 뒤, 의뢰인으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반년을 빈집으로 놀리며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라 했는데, 전날 계약이 성사됐다며 기뻐하며 연락이 왔다. 게다가 오늘은 위층에 사는 유명 연예인이 베란다를 통해 정원을 보고 이 집으로 이사 오고 싶다는 문의도 해왔다고 했다. 10억이 넘는 고가 주택이 정원이 망가지자 반년 동안 외면을 받다가 정원에 1,500만 원 정도 투자한 뒤 바로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정원이 단순히 바라만 보며 마음에 안식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산을 상승시키는 재테크 효과까지 발현한 것이다. CASE 02 경북 영주에 폐교로 만든 농장과 카페 이전 연재 중 스웨일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경북 영주의 ‘바보농부들’이라는 퍼머컬처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젊은 농부들이 폐교를 인수하고, 휴 농지를 개간해 조성한 1600여 평 규모의 국내 최대 퍼머컬처 키친가든이다. 퍼머컬처 키친가든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정원이 아니다.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텃밭이자, 아이들에겐 자연 그대로의 생태 놀이터다. 자연을 관찰하며, 다양한 채소들을 수확할 수 있으며 이렇게 수확한 채소와 형형색색의 꽃들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재료 판매와 카페까지 마련 폐교 한쪽에 ‘작은 오두막’이라는 카페까지 마련돼 있다. 키친가든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이곳의 카페 메뉴로 활용하고 있다. 꽃 차, 샐러드, 채소 부케까지 메뉴 또한 퍼머컬처답게 다양하다. 그야말로 ‘자연에 더 가깝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며, 다양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퍼머컬처의 키친가든이다.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 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KITCHEN GARDEN] 자연 살리며, 가치 높인 도시형 텃밭, 키친가든들
-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 정원 대문과 울타리
- 푸르네 대표 이성현의 ‘정원 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정원에 몸담으면서 ‘이오(IO)’라는 이름으로 제2의 정원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정원 이야기 연재는 정원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시설물 편, 장미정원 편, 정원 사례와 에세이 편으로 나눠서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정원 시설물 편 첫 순서로 정원 대문과 울타리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건축물의 첫 이미지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첫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만들지 고민을 하게 된다. 정원 대문은 건축물과 함께 매일 반복적으로 오가며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그리고 대문 옆으로 길게 자리하는 울타리는 대문의 느낌을 연장하거나 보완해 주기 때문에 대문과 함께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정원 대문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느낌과 잘 맞아야 한다. 기능적으로는 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식물이고, 주소와 문패를 달아 놓는 정보의 공간이다. 직접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이미지나 계절적 감각을 표현하는 미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거주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여러 가지 정보와 미적인 표현이 가능한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첫 이미지를 전달하는 공간임을 인식하고 나만의 표현 방법을 찾아보자. ▲대문 옆으로 있는 창문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식물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벽면에 가는 철사로 유인할 수 있는 고정 줄을 따라서 식물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능소화, 장미, 인동, 담쟁이와 같은 식물로 연출이 가능하다. 같은 모양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이 좋다. 방법적으로는 건축물에 식물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인 선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유인하는 방법이 아니어도 작은 꽃으로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곡선의 계단이 주는 부드러움이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듯해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이 있다. 경사진 곳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계단을 계획할 때는 기능적인 계단에만 집중하면 정말 계단만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계단도 얼마든지 그 자체가 장식물로서의 가치가 있고 특히 식물과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하면 내용적으로 더 풍성한 정원 대문이 될 수 있다. ▲대문 소재로는 크게 벽돌과 철재 그리고 목재가 주로 사용된다. 보통 건축물과 어울릴 수 있는 소재로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도 그 형태나 크기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정원 대문이 너무 웅장하면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대문을 설치하고 나면 그다음은 장식이다. 화려하게 만들기보다 예술혼을 발휘해 자기만의 느낌을 살려보자. 조금의 가공성은 소재의 느낌을 잘 살리는 효과가 있다. 필자는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좋을 때도 있지만 투박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목재와 철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문 주변으로 소품을 두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다. 쉽게는 화분을 놓거나 행잉바스켓을 걸어보자. 행잉바스켓은 정원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벽면이라도 행잉바스켓 하나로 밝은 느낌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표현이 된다. 화분은 크기별로 여러 개를 놓거나 큰 화분 두 개 만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 화분 식물이 좋은 것은 계절마다 초화를 바꾸어가며 데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올 때 물소리를 듣고,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생명의 기운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물 요소를 설치하고 싶다면 건축설계 시 정원에서 전기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해놓아야 한다. ▲대문 주변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주차장이다. 주차장도 정원의 일부라 인식하고 계획하면 낮 시간에 차가 없을 때 주차장을 대문과 함께 정원의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 주차장도 정원이라는 생각으로 바닥포장 재료의 패턴을 재미있게 그려보자. ▲대문을 지나서 현관까지 가는 짧은 동선이지만 이 부분도 멋진 풍경을 만들 수 있다. 중간에 벤치를 놓아도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주차장의 바닥 패턴을 정원의 일부로 끌고 들어와서 경관을 이어가는 것도 좋다. 작은 공간일수록 소재의 통일성을 통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관까지 동선도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계획해 보자. 곡선의 부드러움과 소박한 면적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듯이 보일 것이다.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 보호하는 울타리대문과 연결된 울타리는 땅의 경계도 나타내지만 그 자체로 집 둘레를 멋진 동화 속에 나오는 집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담장은 건축물 구성 중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에 자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문처럼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각 소재의 특징을 부각시키거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미소를 짓게 하는 우리나라의 꽃 담은 매우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원 안에 있는 거주자에게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장 높이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담장을 계획할 때 정원을 고려했기에 가능했던 꽃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집 지을 계획이 있다면 꼭 실현해 보면 재미난 작업이 될 것이다. ▲울타리도 소재에 따라서 여러 가지 느낌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가공하지 않은 목재를 가는 철사로 이어 만든 울타리는 그 자체로 경계보다는 마음을 느슨하게 하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폐자재 목재를 다듬어서 만들어도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원은 식물과 다양한 시설물이 어우러지는 공간예술이다. 그래서 소재와 형태를 결정짓는 것은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정원에 정답은 없다. 내가 보고, 생각하면서 경험한 것을 현실로 그려내는 과정이다. 무엇보다도 나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재미난 상상을 표현하면서 정원 작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원의 대문과 울타리는 자신의 분위기를 외부에 표현하는 첫 이미지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자신만의 첫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 정원 대문과 울타리
뉴스/칼럼 검색결과
-
-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부동산에 대한 세금 구조는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없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 부동산 세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부터 연재를 시작한다.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거나 복잡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에 전원주택을 갖는 것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꿈을 벗어나 현실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 꼭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세금’이다. 우리나라의 세율구조는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구분돼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크게 취득 단계에서는 취득세, 보유단계에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1단계 취득① 취득세모든 부동산 거래의 시작은 취득이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취득세는 지방세에 해당된다. 지방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동산 취득의 종류는 토지와 건축물 두 가지다. 여기에서 건축물이란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건축법 제2조제1항제2호 : 건축물이란 토지에 정착하는 공작물 중 지붕과 기둥 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딸린 시설물 등)과 토지에 정착하거나 지하 또는 다른 구조물에 설치하는 레저시설, 저장시설 등 및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말한다. 취득세는 취득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취득 행위란 민법 등 관계법에 따라 등기·등록 등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사실상 취득한 것을 말한다. 오히려 미등기 자산에 대해서는 세제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취득세는 취득의 원인, 취득하는 자산의 종류, 취득시기, 취득시기에 보유중인 부동산의 개수 등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세율 등은 다음 호에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취득세는 해당 과세물건을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납부하여야 한다. 단, 상속을 원인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② 부가가치세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구입 시 과세 부분 가액의 10%에 상당하는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추가로 부담한 부가가치세가 사업용 고정자산의 취득에 해당한다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③ 증여세타인(증여인)에게 부동산을 대가 없이 무상으로 취득(증여) 한 수증인은 증여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을 증여세로 부담한다. ④ 상속세피상속인의 사망을 원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상속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 중 본인이 취득한 상속재산가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상속세를 부담한다. 2단계 보유1) 단순 보유 시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발생한다. 흔히들 ‘보유세’라고 한다. 보유세의 종류는 지방세에 해당하는 ‘재산세’, 국세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과세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즉, 6월 1일에 해당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해당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세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매매 시기를 6월 1일을 기준으로 조절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개인이 부동산(토지, 건축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보유세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① 재산세재산세는 일정 금액을 초과해야 세금이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와는 다르게 재산의 가격과 관계없이 부과가 된다. 재산세는 자산별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하여 산출되는 금액을 부과한다. 재산세의 납부시기는 각 재산 종류별로 다르다. 토지는 매년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축물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택은 전체 세액의 2분의 1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나머지 2분의 1은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납부한다. 재산세는 시가 표준액 상승으로 인해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부담 상한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세부담 상한이란 직전연도 해당 재산세액 상당액에 일정 비율을 곱한 금액을 한도로 재산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토지는 150%, 건축물은 150%, 주택은 주택 공시가격별로 105%~130%의 비율을 정하고 있다. ②종합 부동산세 (이하 ‘종부세’)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정책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는 취득이나 처분의 의사결정 시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 대한 종부세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종부세 전체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고자 한다. 종부세는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인별로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6월 1일 기준으로 납세자가 보유중인 개별주택 가격의 합계액 중 6억 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9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정시장가액 비율(2021년 95%)을 곱한 금액에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에 각종 공제항목(재산세 부담액, 1세대 1주택자 세액공제-고령자, 장기 보유자)을 차감한 금액과 세부담 상한액(150~300%) 중 작은 금액을 그 세액으로 한다. 종부세의 납부기한은 매년 12월 15일까지이며 납부해야 할 세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분납을 신청할 수 있다. 2) 임대 보유 시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하는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보유세 외에 임대 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도 부담하게 된다. 세목별 과세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된다면 임대용역의 대가로 받는 월세 및 간주임대료(전세금에 대한 예금 상당액)에 대해서 1년에 한 번(간이과세자) 또는 두 번(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다. 반면에 면세에 해당한다면 1년에 한 번 ‘사업장현황신고’의무가 있다. ② 종합소득세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본다. 예외적으로 지역권, 지상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소득이 있는 경우 타소득과 합산해 소득 발생일의 다음 연도 5월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2019년 이전 귀속분까지는 2,000만 원 이하의 주택임대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았지만 2019년 귀속분부터는 2,000만 원 이하의 임대 소득에 대해서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3단계 처분부동산을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분할 때에도 세금이 발생한다. 처분 시 발생하는 세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취득 시에 부가가치세를 부담했던 부동산은 처분 시에도 부가가치세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의 과세 여부에서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과세대상 처분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매수인에게 받아서 세무서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만약 해당 부동산이 과세대상이고 취득 당시에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은 경우 취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처분 시 환급받았던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뱉어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② 양도소득세부동산의 처분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양도’의 방법이 있다. 양도란 자산에 대한 등기 또는 등록과 관계없이 매도·교환·현물출자 등으로 인해 그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기타 필요경비를 차감한 양도차익에 해당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것에 대한 혜택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차감한 양도소득금액에 양도소득기본공제 250만 원을 차감한 양도소득과세표준이 속하는 구간별로 6%~45%까지의 차등세율을 적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에는 고려해야 할 법률 규정이 많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알아야 할 규정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다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을 일시에 누진세율로 과세함에 따른 과도한 세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상승분 조정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제율을 적용한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 중 1세대 1주택의 공제율을 적용받고자 할 경우 반드시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연도별 4%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 다주택자의 조정 대상 지역 내 주택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양도소득기본공제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주식, 파생상품을 각 그룹별로 구분하여 그룹별로 연 250만 원의 공제를 적용한다. 토지, 건물, 주택 등은 부동산 그룹에 속하므로 같은 해에 여러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25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세율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자산별, 보유기간별, 양도 시 보유 주택 수별로 세율이 다양하게 이뤄져 있고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자산부터 세율이 변동되므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추가로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기본세율에 10%~20%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분에 대해서는 20%~30%)의 세율을 더하여 세율을 적용한다.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의 대표세무사월간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위원(부동산&주택세무)겸 서울시 쌍문 4동 마을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tax_broTel: 031-8027-4747 tax_bro@naver.com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
수맥이야기_수맥 이야기 12(마지막 회)
- 수맥파 자가 진단법 수맥에서 나온 수맥파가 사람의 뇌파를 간섭하며, 생체리듬을 깨뜨려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이 부쩍 수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맥파는 아무리 초고층이라 하더라도 인체의 뇌파와 전자기 체계를 교란시켜 신경과 면역 호르몬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생체리듬을 깨뜨려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필자가 연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은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수맥파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많이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수맥파로부터 자신이 직접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글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먼저 수맥파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지구는 N극과 S극을 가진 거대한 자석 덩어리이며, 지구의 모든 물질은 (+)와 (-)의 원자 구성물로 이뤄져 있다. 지구 속에 사는 우리 인체도 자성의 영향을 받는 뼈와 피, 철분 등 자화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전자기장을 가진 인체도 자기장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맥파란 지구 중심에서 지표를 향해 끊임없이 올라오는 지자기가 지하수맥을 만나게 되면 지자기는 교란, 증폭돼 지표로 수직 상승한다. 이때 지자기는 극저주파가 되면서 어떤 물체라도 투과한다. 이는 고층 아파트 및 고도 4,500m에서도 감지되는 유해 파장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인체 자기장의 변화로 뇌파가 교란돼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며, 면역체계가 약화돼 질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만성피로나 극심한 두통, 불면증, 우울증, 신경과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고혈압 환자는 중풍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임산부는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지고, 유아는 발육부진 및 성장이 저하되며, 청소년들은 집중력이 낮아져 학습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경희 씨는 서초구 방배동 월드빌리지에 이사한 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사하기 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늘 상위권에 있던 아이가 이사를 온 후부터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면 졸음이 쏟아지고 편두통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밤에 잠을 잘 때도 악몽에 시달려 공부에 대한 의욕까지 잃으면서 결국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먼저 수맥파 차단제부터 설치했다. 그리고 책상의 자리를 옮기고, 침대 위치도 새로 배치했다. 그렇게 하고 난 이후부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성적도 예전처럼 다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전자기기에 미치는 영향 지자기는 컴퓨터와 의료장비 같은 전자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인 모를 잔고장이 자주 생긴다면 일단 수맥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에 있는 조준형 성형외과의 경우도 의료기기가 자주 고장 나고 의사 선생님이 늘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진단한 결과 수맥파가 원인이었고, 수술실과 회복실, 진료실에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했다. 그 이후 의료기기들의 잔고장이 없어졌고 원장님도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 이런 수맥파는 건축물에도 그 영향을 미친다. 수맥파가 있는 건축물은 지속해서 분자 피로가 가중되면서 균열이 생기고 방수벽에 문제가 생겨 유지보수가 잦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수맥파가 방사되지 않거나 버림치기 전에 토층 바닥에 수맥파를 차단하고 지은 건축물은 균열로 인한 유지보수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 까닭에 공동주택인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기초 공사를 할 때, 수맥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하 토층 바닥과 지하주차장 맨 아래 바닥에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하고 시공한다. 필자의 조언에 따라 시공 전 설계 단계에 수맥파 차단제를 적용해 지은 집은 70만 가구가 넘는다.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 수맥파는 동식물에도 예외 없이 악영향을 미친다. 수맥파가 있는 곳에서 키우는 가축들은 각종 질병을 앓거나 번식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닭은 산란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칼슘 부족과 상관없이 알껍데기도 얇아지게 된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유산이나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돼지는 발육 부진과 이질에 잘 걸리게 되며 특히 수퇘지는 생식불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지하 수맥대가 형성돼 있으며, 내가 있는 곳이 수맥파에 노출돼 있는지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수맥파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독자 여러분 각자 이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한 번쯤 수맥파가 방사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고 잠을 자고 있는지 진단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집을 이사하거나 공부방과 일터, 사무실을 옮기고 난 이후 평소와 다르게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아래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면, 수맥파가 방사되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수맥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01.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악몽에 시달린다. 02. 잠을 많이 잔 것 같은데, 항상 몸이 무겁다. 03. 식욕이나 성욕이 감퇴하고 우울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04. 머리가 자주 아프고 모든 일이 귀찮게 느껴지며 하기 싫어진다. 05.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종 피부 질환이 심해졌다. 06. 불안하고 초조하며 자주 가슴이 두근거린다. 07. 봄과 가을만 되면 더 아프며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여기저기 쑤신다. 08. 집안의 어느 특정한 장소에서 부자연스럽게 오싹하거나 음습하다. 09. 집에서는 아프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괜찮아져 자주 이사를 생각한다. 10. 먼저 살던 사람도 잦은 병치레에 시달렸다고 한다. 11. 가벼운 감기가 끊이지 않는다. 12. 특별한 이유 없이 짜증이 잘 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13. 기억력이 없어지고 집중이 안 된다. 14. 책상에만 앉으면 공부가 되지 않고 피곤해 졸음이 쏟아진다. 15. 컴퓨터, TV, 오디오 등 전자제품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잔고장이 많다. 16. 항상 일정한 곳에 고양이가 눕기를 좋아하는 곳이 있다. 17. 무덤의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 18. 무덤이 매년 조금씩 꺼져 내려앉는다. 19. 무덤 주변의 나무가 잘 자라지 않고 비틀어져있다. 문의 (주)수미개발 T 053-764-2189 W www.sumee.co.kr 연재를 마치며... 2014년 말 매월 한 차례씩 수맥에 관한 칼럼을 일 년 동안 기고하기로 호기롭게 약속을 했습니다. 수맥파 차단제를 발명하고 수맥학을 강의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의 발로였습니다. 엊그제 어렵사리 첫발을 뗀 것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칼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필자는 수맥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수맥파로부터 안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나름 노력해왔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수맥파로부터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해지기를 희망합니다. 필자 또한 미력이나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수맥 이야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제일 먼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공간을 할애해 주시고,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전원주택라이프>에도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이야기_수맥 이야기 12(마지막 회)
-
-
수맥 이야기 09_수맥과 묘터
- 명당도 수맥 못 잡으면 허당! 수맥과 묘터 우리가 얘기하는 명당의 ‘당堂’은 단순히 땅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당은 곧 터를 뜻한다. 궁극적으로 명당은 좋은 ‘터’이어야 하고, 집터든 묘터든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터 밑으로 물이라는 에너지가 흐르는 수맥이 있으면 생체 리듬이 깨진다. 따라서 터에 집이든 묘를 들여놓으려면 수맥부터 체크해야 한다.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21세기 최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묘터를 논한다는 것이 자칫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치부될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묘터를 알게 모르게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집을 고를 때 흔히 남쪽으로 향한 집을 찾고 있으며 대문이 북쪽에 있다면 무조건 고개를 흔든다. 잠을 잘 때는 머리를 동쪽으로 둬야 한다며 집안의 가구를 그에 맞게 배치하고, 특히 침대의 위치에 신경을 쓴다.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사람의 기운도 그러하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산 사람의 집터나 잠자리를 건강한 잠자리로 만들 듯이 조상의 묘터도 죽은 자의 집이라 여겨 결국 생활풍수를 적용한다. 그래서 산세와 지세, 수세 등을 판단해 이것을 산 사람의 길흉화복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집터를 양택이라고 하고 묘터를 음택이라고 하는데, 결국 양택이나 음택이나 부자가 되고 싶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수맥은 풍수와 다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후손의 길흉화복을 책임진다는 풍수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 중에는 음택을 볼 때 지하에서 흐르는 수맥은 보지 못하고 지표수와 주변 경관만을 따져 명당자리를 정한다는 것이다. 양택이나 음택의 명당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스스로 사람을 가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히 많은 사람이 수맥파 연구가를 풍수지리의 한 분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맥과 수맥파, 풍수는 엄연히 다르며 풍수 전문가는 수맥파도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필자는 지하에 흐르는 수맥을 찾아내 온천이나 생수를 개발하고, 수맥이 흐르는 곳에서 나오는 수맥파가 건강에 미치는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파악해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수맥파 연구가다. 반면에, 진정한 수맥 탐사가와 풍수 전문가는 산의 지세와 지표에 흐르는 물을 살펴서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는 곳을 골라 집이나 묘터를 찾도록 돕는 사람이다. 풍수와 수맥을 과학으로 밝힐 수 없다며 단지 미신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현실에서 풍수와 수맥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일이 흔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는 묘지는 봉분이 깨끗하고 잔디가 고르며 주변의 나무들도 잘 자란다. 반면에 묘지 아래에 수맥이 흐르고 있는 곳에서는 지하 수맥의 음압으로 인해 지표면이 조금씩 내려앉아 봉분이 내려앉고 잔디가 서서히 죽거나 억새가 뒤덮여 있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경험으로 자주 보게 된다. 지난 196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윌라드리비 박사는 사람의 뼈에는 모두 14종의 방사성 탄소가 있는데, 완전히 소멸하는 기간은 죽은 뒤 100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땅에 묻힌 조상의 DNA가 공기 중에서 후손들의 기와 교감함으로써 유전자를 닮은 후손들에게도 강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묘지 자리 수맥, 꼭 체크하자 즉 똑같은 후손이라고 할지라도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는 좋은 기가 나오는 땅에 묻힌 사람들의 후손은 좋은 기와 감응해 몸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지만, 지하에 수맥이 흐름으로써 나쁜 기가 나오는 땅에 묻힌 사람들의 후손은 나쁜 기의 영향으로 건강이 나빠지거나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지인 한 분이 5남 1녀 형제 중 맏이를 제외하고 모두 병을 앓고 있다면서 직접 필자에게 의뢰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지인과 함께 나주에 있는 선산을 방문했다. 그때 부모님을 모신 묘터를 살펴본 필자는 깜짝 놀랐다. 묘지 정면에 마주 보이는 500m 앞의 작은 산에는 고압선 철탑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고, 묘터는 지하수를 개발해도 될 정도로 수맥이 많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봉분의 잔디는 모두 죽어 있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풍수 전문가가 부모님 터가 나쁘다고 해 지난해 11월에 이장했다는 것이다. 배산임수에 옥계수가 흘러도 수맥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어디를 봐도 이장할 만한 명당이 아니었는데도, 가족들은 큰돈을 주고 풍수 전문가의 말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이장한 것이다. 필자는 지인의 부모님 묘터를 보러 가기 전에 안 좋은 곳이라면, 반드시 이장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갔기 때문에 그분의 가족들 앞에서 서슴없이 묘지를 다른 곳으로 얼른 옮겨 드리라고 했다. 그러자 형님 한 분이 암으로 3년 전에 치료했었는데 이장 후 다시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필자는 하루라도 빨리 이장하지 않으면 더 큰 일을 당할 것 같아서 그 지인에게 이장을 서두르시라고 재차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지하 수맥을 아예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었지만, 필자의 말을 받아들여 선산에 부모님 묘 자리를 다시 찾기로 했다. 그러던 중 8월에 31살 된 딸이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생긴 것이다. 올해 정기건강검진에서는 빈혈 이외에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다던 건강한 딸이었기에 더욱 놀랐다. 수맥이 없어야 명당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일이 아닌가? 이런 일을 겪은 후 지인은 보이지 않는 땅속 이야기라고 무시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제라도 자신의 사례를 꼭 전해달라면서 수맥파 탐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좌청룡 우백호에 둘러싸여 있고 옥계수가 흐르는 명당이라도, 지하에 수맥이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고 햇볕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최고의 음택 명당이다. 이런 음택 명당이라면, 산 사람도 건강하고 복을 부르게 하는 최고의 양택 명당도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 이야기 09_수맥과 묘터
-
-
수맥 이야기 08_수맥과 다우저
- 사람을 살리는 수맥파 탐사! 수맥과 다우저 성경은 물을 찾고, 사람을 살려주고, 사물을 측정하기 위해 ‘하느님의 지팡이(Rod of God)’를 사용했다고 기록했다. 수맥파 탐사는 보건 차원에서 사람을 살리는 행위에 속한다. 다우저들은 이런 놀라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모세, 그리고 다우저의 후손들 창세기에 모세가 물을 얻기 위해 지팡이로 바위를 두드리는 모습이 동굴 벽화에서 실제로 발견되기도 했다. 수맥파 탐사(Dowsing)란 말은 일찍이 영국에서 ‘다우저(Dowser)’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왕의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그 뒤 왕이 다우저를 ‘다우징(Dowsing)’ 전문가라 부르면서 생겨났다. 수맥파 탐사 기록으로는 BC 15세기 중엽에 그리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나무로 된 Y자 모양의 가지를 이용해 물을 찾았으며, 바티칸은 베드로 성당을 복원하는데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다우저를 초빙해 도움받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 1620년에는 영국의 다우저(Dowser) 후손들이 신대륙의 정착지에서 물 찾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에 3월 26일 가톨릭 교령은 ‘탐사 행위가 사람에 근거하여 남을 돕는 행위로 가옥의 탐사나 물을 탐색할 때 하느님의 뜻과 보호를 받게 되며 교회로부터 축복을 받는다’고 표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맥파 탐사 역사와 함께한 가톨릭 신부의 진실성이 깃든 교령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수맥파 탐사(Dowsing)는 탐사자(Dowser)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끼고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데 사용해야 하며 개인적인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진정한 달인이 드문 다우저 수맥파 탐사가는 언제나 긍정적이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수맥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떤 현상이 일어날 때 그 현상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올바로 판단하기보다는 미리 그 현상을 유추하거나 예단하는 등 모든 면을 부정적으로 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뇌 신경은 은연중에 이러한 자연적인 공명현상 자체를 차단한다. 그러므로 선입견을 버리고 자연과 동화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끊임없는 현장 탐사를 하면서 마음의 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수맥파 탐사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다 가능하지 않다”는 다소 역설적이고 부정적인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83년 독일 정부에서는 ‘수맥파 지역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의 첫 번째 단계로 베이츠(Bets)와 쾨닝(Konig) 뮌스터대학 교수에게 수맥파 탐사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하도록 했다. 즉 수맥파 탐사가들이 과연 수맥파를 정확하게 찾을 능력이 있으며 이들이 실제 수맥파 탐사가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조사하려고 했다. 이 두 교수가 독일 내 수맥파 탐사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수맥을 정확히 찾는 능력을 갖춘 수맥파 탐사가는 겨우 5%에 그쳤다. 지난 1세기 이상 수맥에 대해 연구해 온 독일의 수맥파 탐사가들이 이 같은 수준이라면 수맥파 연구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몇 %의 수맥파 탐사가가 수맥파를 정확히 찾을 수 있을까? 이 말은 수맥파를 탐사하는 방법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책이나 TV를 보고 금방 따라 한다고 제대로 된 수맥파 탐사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실례로 필자에게 수맥파 탐사를 배우는 교육생들은 2년 과정인데 5년이 지나도 지하수 자리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한다. 수련이 필요한 수맥파 탐사 수맥파 탐사를 제대로 배우려면 우주와 교감하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의식세계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염력을 키워야 한다. 염력은 빛의 속도보다 수만 배 이상의 에너지로 알려졌다. 수맥파를 감지하는 것은 강한 정신 집중 때 동원되는 염파이고 탐사기구는 염파가 감지한 것을 나타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맥파 탐사는 암반 사이에서 흐르는 지하 수맥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미세한 파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으로 많은 경험과 부단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수맥파 탐사는 고차원의 정신작용이 필요하고 초과학적이어서 개인차가 크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수맥파 탐사에 대한 지식과 경력이 많다고 수맥파를 잘 찾는 것은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수맥파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교에서 수행자들은 큰 스님께 자신의 공부상태를 늘 점검받는다. 수맥파 탐사자도 제대로 수련하고 늘 점검받는 마음으로 조심스러워야 한다. 자칫하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수맥파 탐사가이자 연구자로 20여 년간 외길을 걸어온 필자도 탐사현장에서는 스스로 두려움을 가진다. 필자는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명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수맥파 탐사를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맥파 탐사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물을 찾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인물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을 뽑는 투표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나폴레옹을 제쳐놓고 파스퇴르(1822~1895년)를 뽑았다. 그들에게는 유럽 전체를 누빈 나폴레옹도 영웅이지만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해방한 파스퇴르가 더욱 진정한 영웅이었다. 파스퇴르는 프랑스의 화학자며 세균학자였고 의사가 아니면서 의사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한 과학자다. 파스퇴르가 사망한 1895년까지 약 2만 명의 환자가 백신 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 사망한 사람은 고작 100명 이하였다. 이후 전염병의 원인과 치료법 연구가 계속 쏟아져 현재 세균은 항생제라는 ‘창’으로 바이러스는 백신이라는 ‘방패’로 막아내고 있다. 단언컨대 수맥을 보건 차원에서 본다면 수맥파를 정확하게 탐사하는 능력을 갖춘 다우저는 항생제와 백신보다 더욱 강력한 창과 방패가 될 것이다. 문의 │ (주)수미개발 053-764-2189 www.sumee.co.kr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 이야기 08_수맥과 다우저
-
-
수맥 이야기 07_수맥과 동물
- 동물로 확인하는 수맥파! 수맥과 동물 건강의 적, 수맥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바로 집 주변의 동물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는 반면, 개는 싫어한다. 만일 동네 고양이들이 유독 우리 집으로만 몰리고 반대로 개는 얼씬도 안한다면, 집 안에 수맥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가축 건강, 수맥에 달렸다? 지구 내부의 광물이나 석유, 수맥 등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지자기 교란’이라 한다. 이 현상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는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고, 임산부는 심할 경우 유산을 하거나 기형아를 낳기도 한다. 학생들은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자주 밖으로 나오게 되며, 늘 불안하고 초조해 한다. 건강한 사람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고통을 호소하곤 하는데,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명이 없어 신경성 스트레스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도 예외는 아니다. 수맥파가 방사되는 곳에는 동물들의 번식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닭은 산란율이 급격히 줄고, 칼슘 부족과 상관없이 알 껍질이 얇아진다. 젖소는 우유 생산율이 떨어지며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돼지도 발육 부진과 이질에 잘 걸리게 되며, 특히 수퇘지는 생식불능이 되기 쉽다. 수맥파 방사가 심할 경우, 가축들이 이름 모를 병으로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가축을 사육하면서 이러한 현상을 겪게 된다면 반드시 지하수맥을 찾아 수맥파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수맥파, 동물은 알고 있다! 필자는 6살 때부터 살던 집에서 지금도 거주 중이다. 토층 바닥에 필자가 발명한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해서 지금은 수맥파가 흐르지 않지만, 설치하기 전까지만 해도 집에는 깊이 30m, 폭 7m 크기의 지하 수맥이 흘렀다. 그래서 학창시절 이유 없이 몸이 처지고 늘 어딘가 아팠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도 쉽게 병이 들었다. 건강하기로 유명한 토종 진돗개들도 우리 집만 오면 이유 없이 아파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곤 했다. 그러나 수맥파 차단제를 설치한 이후, 필자는 물론 현재 기르고 있는 통일진돗개 보리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필자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수맥파에서 벗어나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몸이 가벼워지면서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한 예를 더 살펴보자. 20년 전, 김포의 한 축사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소가 계속 죽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때 영남대학교 생체의학 연구소장인 이문호 박사가 수맥파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면서 원인이 지자기 교란에 있음을 밝혀냈다. 당시 지자기 교란이 심한 곳과 없는 곳에 각각 토끼를 키워 연구 실험을 진행했는데, 교란이 심한 곳의 토끼가 교란이 없는 곳의 토끼보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간 조직에 스트레스성 단백질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이원재 교수팀도 지하 수맥파를 탐사해 미생물수를 조사했는데, 수맥파가 흐르는 곳에서는 포도상구균과 같은 미생물 배양 속도가 2배로 증가함을 밝혀냈다. 동물이라고 전부 수맥파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올빼미나 고양이, 벌, 개미 등은 지하수맥파가 방사되는 위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간다. 그래서 옛날 중국에서는 마을을 형성할 때 고양이와 개들을 먼저 풀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잘 살면 흉터라 해서 마을을 형성하지 않고, 개들이 살면 좋은 터라 여겨 마을을 꾸렸다고 한다. 고양이가 머무는 자리는 수맥파가 크게 흐르는 곳이며, 개들이 머문 곳은 수맥파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집 주변에 어느 동물이 잘 사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수맥파를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 (주)수미개발 053-764-2189 www.sumee.co.kr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 이야기 07_수맥과 동물
-
-
수맥 이야기 06_수맥과 전자파
- 건강을 위한다면 지금 확인할 것! 수맥과 전자파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났다. 전자파라고 하니 흔히 휴대폰이나 TV 등 전자제품에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쉽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건강을 위협하는 전자파, 우리 집은 이 전자파로부터 얼마나 안전할까?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보이지 않는 공포, 전자파 지하 수맥이 흐르면서 수맥파가 발생하고, 전류가 흐르면서 전자파가 발생한다. 여기서 ‘파’란 흐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에너지를 말한다. 흔히 전자제품에만 전자파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자파는 인체 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 심지어 무생물에서도 흐른다. 모든 만물은 각자 그만의 고유 파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라면 고유성분의 구성 비율이나 그 성분이 지구 파장의 영향으로 서로 다른 파장을 낼 뿐이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에 따라 미세한 차이의 파장을 띤다. 심장이 건강한 사람은 강한 파장으로 혈액이 순환하고, 약한 사람은 약한 파장으로 혈액이 흐른다. 이때 혈액 주위로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가 형성되는데, 이 기는 눈에 보이지 않아 최근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과학장비를 통해 인체자기장이란 사실을 밝혀내면서 최근 서양에서도 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우리 몸은 인체자기장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자기장은 인체의 경락을 통해 몸 곳곳으로 흐른다. 이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은 인체에 중추 역할을 하는 ‘뇌’다. 뇌는 140억 개의 뇌세포가 뇌피막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뇌세포는 전기적 자극과 자기적 자극에 의해 반응하고 신체에 명령체계를 형성한다. 뇌파에는 전기적 움직임의 작용과 미세한 자기적 진동이 있는데,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진 인체는 모든 파동에 전도체 역할을 하게 된다. 우주의 전자기파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체는 지하 수맥이 없는 곳에 있으면 정상적인 인체자기장인 7.83hz의 주파수를 나타낸다. 이때 우리 몸은 지구의 정상 파장과 공명하며, 지구 지전기와 지자기를 통해 우주에너지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반대로 이 주파수에서 장기간 멀어지면 수맥파가 인체를 투과하게 되고 인체자기장은 교란된다. 여기에 전자파까지 만나면 교란상태가 증폭되면서 인체 과부하가 걸리고 신체리듬은 무너지고 만다. 균형이 무너지니 건강은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다. 주로 뇌파에 먼저 영향을 미치는데, 이로 인한 신경계, 면역계, 호르몬 분비체계 등에 주로 문제를 초래한다. 수맥과 전자파 차단으로 건강을 회복하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의 김동혁 군의 사례를 살펴보자. 동혁이 부모가 필자를 찾아온 것은 동혁이가 백혈병으로 6개월 선고를 받은 뒤였다. 사연이 너무 딱해 당장 동혁이 집인 M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는 못을 메운 자리에 지어졌으며, 인근 50m 내에는 고압선 변전소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집 안에 들어서자 온 가족이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었다. 싱크대 위에는 3대의 살균소독기가 있었으며, 철저한 관리로 집 안은 마치 무균실을 방불케 했다. 먼저 수맥파 탐사부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동혁이 방에 하루 1,000톤 이상의 수맥파가 나올 수 있는 지하수맥대가 놓여 있었다. 동혁이는 2살 때 이사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잦은 감기와 간병 치레가 이어지더니, 어느 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엔 수맥파와 변전소 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백혈병의 원인인 것 같았다. 바닥 전체에 수맥파 차단부터 설치했다. 주변 변전소에서 파생되는 전자파 차단을 위해 벽면과 천정 조명에도 필자가 개발한 유해파 차단 특허 물질을 모두 뿌려주었다. 그로부터 100일 후, 동혁이 부모에게서 연락이 왔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동혁이가 숙면을 취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면역력이 생겨 지금은 가족 모두가 마스크를 벗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동혁이는 꾸준한 병원치료와 대체의학을 접목시켜 건강을 회복했다. 당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동혁이는 10년이 지난 지금, 의젓한 중학생이 되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수맥파와 전자파가 없는 환경에서 우리 인체는 숙면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자기치유능력을 발휘한다. 이 능력은 다름 아닌 지구와 공명하는 기의 흐름, 즉 우주에너지다. 필자는 당시 동혁이가 사용하던 살균소독기를 기념으로 가져와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살균소독기를 볼 때마다 필자는 소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근원을 바로잡아 건강을 회복하기를…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문의 | (주)수미개발 053-764-2189 www.sumee.co.kr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 이야기 06_수맥과 전자파
-
-
수맥이야기 ③
- 수맥과 잠자리 1968년 네덜란드 지질학자 Dr. Tromp박사가 유네스코 보고서에 “수맥파 탐사자는 수맥파에 노출되면, 수맥 파장에 의해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면서 몸 전체로 느낀다”고 했다. 수맥파에서 발생하는 파동이 동일한 성분인 물 70%로 구성된 인체에 영향을 미쳐 신체 리듬을 깨트린다는 것이다. 자연계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서로 보이지 않는 고리가 연결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수맥파라는 것도 그렇다.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하지만, 분명 자연계에 존재한다. 「수맥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수맥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본다. 글 황영희 수미개발 대표이사/발명가 053-764-2189 www.sumee.co.kr |연재 순서|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과학, 물리학, 생물학, 의학 등 세계의 수많은 학자들과 수맥파 연구가들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파와 수맥파가 사람의 면역 기능을 파괴해 자연 치유력을 현저히 약화시킨다고 주장한다. 특히, 수맥파는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연관성이 깊고, 그 범위도 넓다고 한다. 필자도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집을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지하 수맥이 큰 폭으로 강하게 흐르거나 수맥이 교차되는 위치에 침실을 배치한 경우를 많이 발견했다. 침실이 수맥파의 영향을 받으니 이곳에서 잠을 잔 사람이 불면증에 시달린 것이다. 급기야 신경과민, 우울증, 혈액순환장애까지 발생해,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암으로 발전하게 된 사례도 경험했다. 수맥파가 암과도 연관성이 깊다는 걸 이해했다. 수맥파 연구 외과의사 구스타브 폰 붕게(Gustav Von Bunge, 1844~1920) 박사는 암 환자들 중 수맥에 의한 수맥파와 교란된 자기파의 영향을 받지 않은 환자는 거의 없었다는 내용을 「스위스 메디컬 저널」에 기고했다. 그는 수맥파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서 잠을 자거나 하루 4시간 이상 작업하게 되면 암이 발생한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흡연과 여러 화학물질도 암 발생의 기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한 종양 학자인 조셉 아이셀은 「More Cancer After Cancer(암과 그 전이)」라는 책을 내 “암의 증식 과정은 지하 수맥이 교차하는 지점 위에서 잠을 자는 게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의사들에게 “환자를 수술한 뒤엔 반드시 잠자리를 병이 발생하기 전의 환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한다. 수맥 위에 침실 배치한 사례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 사는 김경호(58세) 씨의 사례다. 김 씨는 서울 S기업에서 정년을 마치고 대구로 이사 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 회사 다닐 땐 조깅과 등산으로 체력을 다졌다. 그만큼 건강엔 자신했었다. 그러나 대구로 이사 온 이후부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잠을 못자는 것이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불면증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피로에 의한 두통으로 아스피린을 달고 살았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짜증도 늘었다. 평소 위기능이 약했던 그는 신경성 위염까지 발병했다. 부인은 30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의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과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짜증이 늘어 부부는 잦은 신경전을 벌였다. 김 씨는 몸과 마음이 지친 괴로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새로운 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데 따른 불안감과 긴장, 초조함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했다. 신경 안정을 위해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고 보약까지 먹었다. 자주 다퉜던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심리상담사를 찾아 상담도 받았지만, 그의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종합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아 보니 신경성 스트레스라고 했다. 평소 누구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건강에 자신했던 김 씨는 이사 후부터 갑자기 약해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신경성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이사한 뒤에 발생한 증세에 대해 끊임없는 의구심을 가지며 다방면으로 알아봤다. 옛말에 ‘병은 자랑을 하라’고 했듯이 여러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증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지인을 통해 “수맥파가 방사되는 곳이라면 불면증과 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지인은 2008년도 매일신문에 연재됐던 “황영희의 생활 속 수맥이야기” 복사본을 전해주며, 수맥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라고 했었다고 한다. 수맥파에 대해 알아야 대처 가능해 필자를 찾아온 김 씨는 보기에도 병약해 보였지만, 부인의 얼굴색은 건강해 보였다. 김 씨는 자신의 병과 수맥파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물었다. 그리고 김 씨의 요청으로 집과 사무실의 수맥파를 탐사해보았다. 사무실은 100m 전방에 변전소가 있기는 했지만, 수맥파는 없었다. 그래도 전자파에 대한 필자의 염려는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집은 변전소에서 3㎞ 이상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김 씨 부부가 자는 방엔 킹 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아래로 폭 2m의 지하 수맥에서 방사되는 수맥파가 탐지됐다. 같은 침대지만, 아내 자리는 지하 수맥파 영향에서 벗어난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그는 “이사 오기 전엔 컴퓨터가 잔고장이 전혀 없었는데, 이사 와서 침대 옆에 놔둔 뒤로는 잔고장이 끊이지 않았다”며 푸념했다. 지하 수맥과 수맥파의 영향에 대해 모르면 한 침대를 사용하면서도 옆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상 증세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수맥파의 영향을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지면을 향해 방사되는 수맥파는 물길을 따라 흐르는 물의 폭 만큼 발생한다. 그래서 한 침대를 사용했지만, 아내는 수맥파의 경계에서 벗어나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또한, 김 씨 침대 옆 머리맡에 놓인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무시하지 못한다. 컴퓨터 전원을 끄더라도 미세 전류가 흐르면서 전자파를 발생시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체에 흐르는 미세 전류인 인체 자기장이 수맥파에 노출돼 교란된 상태에서, 전자파까지 영향을 미처 증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였다. 필자는 의뢰인의 집 구조상 잠자리를 옮길 방이 없어 이사를 권유했었다. 하지만, 이사할 상황이 안 돼 집 안 전체에 수맥파 차단제 ‘네오젠’을 설치했다. 그리고 컴퓨터는 수맥파가 방사되지 않는 거실로 옮겼다. 사무실도 변전소의 전자파를 벗어난 집 주변으로 옮겼다. 현재 부부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제2의 인생으로 시작한 사업도 잘 되고 있다. 그러면서 김 씨 부부는 수맥파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다. 김 씨가 수맥파의 심각성에 대해 귀를 열지 않았다면, 평소 위기능이 약했던 김 씨에게 위암이 발생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필자는 수맥파에 의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지금도 늘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모두 수맥파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하고 평화롭기를…”田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수맥이야기 ③
-
-
[하늘재 이야기] 황토 미장, 마무리 그리고 입주하기
- 자는 한옥은 우리네 살림집의 전형이라고 단호하게 외친다. 특히 나무와 황토의 절묘한 궁합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 신비한 느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사람은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어 회색빛 도시에서 젊음을 다 보내고 나면 노후에는 흙과 더불어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소수다. Denken ist Sein! 본지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내세웠던 '생각하는 것이 곧 존재하는 것'이라는 명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오늘이라도 값이 오르길 기다리며 움켜쥔 아파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떠나면 그만이다. 필자가 덕유산에서 손수 집 지은 이야기는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다. 벽과 바닥 마감 작업을 끝으로 18회에 걸친 연재를 맺는다.글 황인찬 귀촌한 지 8년을 넘기면서 이제야 나도 자리를 잡은 듯하다. 초기에는 집 짓다가 세월 다 보내고 그 다음엔 돈을 벌어야 하니 몇 개월씩 남의 집 지으러 다니며 세월 보내다가 어느 날 문득 더 이상 집을 비우고 돌아다니지 말자고 결심하고 소목을 시작했다. 소목을 할 수 있는 힘은 지난 호에 쓴 것처럼 창호를 다섯 달 동안 짜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데서 나왔다.옛날 한옥을 해체하면서 나온 고재古材를 가공해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재는 휘어진 것도 많고 못도 많을 뿐 아니라 먼지도 많아 도시 공방에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다. 치목의 원리를 철저히 배운 덕에 고재를 가지고 심지어 혼수가구 일체를 제작해 납품한 적도 있다. 혼자서 365일 매일 일을 해도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일하다 보면 이 산골에서 어쩔 때는 사나흘 사람 그림자를 구경 못할 때도 있었다.그러다가 강원도 한옥학교에서 지도교수로 초빙을 받아 대목 양성을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이 대목과 소목을 동시에 가르치는 '덕유산 한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교육생들에게 한옥 대목으로 자신 있게 대한다. 왜냐하면 한옥 목수 중에 자기 집을 한옥으로 직접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대목들이 모두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살아간다. 피해갈 수 없는 황토벽 갈라짐2005년 3월 초 창호 짜기를 중단했다. 이미 지난 호에서 이야기한 대로 창호는 두 겹으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입주'라는 중대 사건(?)이 코앞에 닥쳤기에 바깥쪽 여닫이 문들만 완성해 놓고 일단 창호 짜기를 중단한 것이다.그 때까지 경첩을 달아서 고정시킨 것들은 네 군데 판문과 대청마루 앞 커다란 유리창뿐이고 나머지는 비닐로 가려두었다. 창문을 달 수 없었던 것은 아직 황토벽과 황토 방바닥 공사가 시작 전이기 때문이었다. 창호가 달려 있으면 황토벽 공사 때 방해되고 더러워질 염려가 있다. 대청마루를 지나 사랑방으로 들어가는 문도 황토방바닥 작업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황토 미장할 때 중요한 것은 나무 골조가 드러나게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한옥의 아름다운 짜맞춤 공법이 드러나서 멋이 산다. 그래서 벽 두께를 결정할 때 미리 기둥과 창방이 노출되도록 미장 마감을 계산해야 한다.황토벽은 마른 상태에서 겨울을 지나면서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있었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금이 가 있었다. 아무리 짚을 썰어 넣고 잘 반죽을 해도 흙은 서로 잡아당기는 점성 때문에 갈라지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어떤 이는 시멘트를 섞기도 하고 모래를 섞기도 하는데, 우리가 했던 황토벽 마감공사는 갈라진 틈으로 미장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다. 이건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다.2004년 가을 황토벽 작업이 끝나고 건조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우리 부부는 당황했다. 황토벽이 갈라지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 덩어리째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추워지기 전에 동네 할머니 두 분을 모셔다가 품삯을 드려 갈라진 틈을 전부 메웠다. 3일 이상 했던 것 같다.그런데 작업 일부는 헛수고였다. 집사람과 할머니들은 갈라진 틈을 두껍게 메울수록 좋은 줄 알고 벽에 댄 각재보다 더 튀어나오게 메운 것이다. 또 벽과 벽이 만나는 안 모서리 부분은 둥그렇게 메워 놓았는데, 나중에 황토 미장을 할 때 이 메워놓은 것들을 일부러 떼어내는 이중 일을 했다. 벽이란 것은 방바닥도 마찬가지지만 평평해야 한다.코너는 직각이 돼야 하고. 우리는 벽 미장이 마무리됐을 때 기둥을 1㎝(3푼)만 노출시키기로 했기에 그 이상 튀어나온 황토는 털어내야 했다. 좋은 재료 선정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 다음 추운 겨울이 지나고 해토되기 시작한 3월부터 황토벽 마감공사를 시작했다. 이제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은 집 짓기 중 가장 신중한 선택이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황토벽 쌓기와 구들공사에 들어간 황토는 모두 근처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믿을 수 있지만 황토 미장재는 업체가 특별한 공법으로 개발한 것을 사는 것이 좋다. 지금 황토 미장재 판매 업체는 수백 곳이 넘는다. 지난번 언급한 것처럼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보지 않고 황토에 무엇을 혼합해 갈라지지 않는 미장재를 만들어내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믿지 못하는 것이 병이라 비난해도 할 수 없는 일!일생에 단 한 번인 집 짓기에서 유해성분이 섞여있는 황토 미장재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운 좋게도 나는 목수를 하면서 믿음직한 업체를 알아 두었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근처에서 10여 년 전부터 황토 미장재를 개발해 온 이 업체 사장은 모든 재료를 천연 유기질 성분을 사용해 만든다. 황토의 갈라짐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한 삼에서 추출한 수사, 미역, 닥나무 껍질, 맥반석 등 12가지를 혼합하는데 그 분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몇 년 전 마침내 성공해서 지금은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전부터 아는 사이라 해도 절대로 가격을 깎아주는 법도 없지만 오로지 천연재료만 사용했다는 것 때문에 다른 데보다 가격이 비싼 듯해도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다. 이 업체에서 파는 미장재는 황토바닥재까지 합치면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황토미장재, 마감재, 황칠, 풀물, 방바닥마감재다. 벽은 작업이 쉬운 재료로, 방바닥은 좋은 재료로황토 미장은 시멘트 바르는 법과 비슷하다. 봉투에 들어 있는 황토(젖은 상태)를 곱게 이겨서 벽에 1㎝ 정도 두께로 바르고 철물점에서 파는 모기장보다 간격이 훨씬 큰 파란 망이나 삼마대(녹화마대라고도 함) 망을 벽의 크기에 맞게 잘라 대고 다시 흙손으로 문지르면 흙이 삐져나오면서 착 달라붙는다. 우리 집은 벽 안쪽과 바깥쪽 모두 황토미장을 했는데 거의 1주일 걸렸다. 전 해에 시공한 황토벽이 완전히 건조된 데다 봄볕과 바람 때문에 황토 미장재는 하루면 말랐다.벽이 마무리된 후 방바닥 공사에 들어갔다. 방바닥은 미장재를 2~3㎝ 바른다. 방바닥에는 먼저 파란 망을 깔고 미장한 다음 삼마대 망을 깔고 흙손으로 문지른다. 벽은 일하기 쉬운 재료를 쓰고 방바닥은 더 좋은 재료를 쓰는 것도 요령이다.미장은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미장공들에게 맡겼다. 뒷일 하는 사람도 읍내 용역회사에서 구했다. 그럼, 왜 지금까지는 그렇게 혼자서 일을 다 하더니 급하게 일꾼들을 사서 마무리했는가 하고 누군가 물을 것 같다. 그 답은 이렇다.집 짓기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입주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애초 2004년 5월에 입주해야 했다. 당시 함양에서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5월 말이면 만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혼자 집 짓기를 시작했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식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집 짓는 아래동네 비어있던 집에서 1년 더 남의 집 살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4월 말 입주 예정으로 황토벽 공사를 정신없이 시작했는데 갑자기 살던 집이 팔린 것이다. 부산에서 온 이들이 우리처럼 시골생활을 하려고 다니다가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들은 우리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4월 15일까지 집을 비워 달랬다.보름을 앞당겨 입주해야 하니 남의 손 내 손 따질 것 없었다. 이웃들은 방 하나만 꾸미고 들어가 살면서 마무리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집이 마무리되려면 수도 배관, 전기 배선, 화장실, 부엌, 싱크대 등이 마무리 돼야 하는데 일의 절차상 앞당길 수 없는 것이다.집을 지으면서 쉽게 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 때만큼 황당한 적도 없었다. 때문에 다른 시공과정은 직접 사진도 찍으며 기록을 남겼으나 이때는 그럴 여유가 전혀 없었다. 손수 짓는다고 재료비 덜 드나?황토벽과 방바닥 미장 작업을 하면서 화장실 설비와 난방 설비를 직접 했다. 황토벽미장을 미장공들에게 맡겼으니 감독하면서 나는 이런 일들을 마무리한 것이다. 아내는 화장실 세면기와 변기 그리고 타일 등을 좋은 것으로 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했다. 건축주인 마누라는 돈이 자꾸 들어간다고 잔소리(?)하면서도 화장실과 싱크대를 고급으로 했으면 하니 여기서도 건축주와 업자 간의 갈등이 있었다.건축주는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면서 온갖 좋은 집을 다 구경 다닌다. 예를 들어 건축비가 1억 원이 들어간 A가 마음에 들어 마음속으로 그 집을 그리면서 업자에게는 6천만 원에 A처럼 지어달라고 요구한다. 업자는 그 돈 한도 내에서 집을 지어줄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맡을 욕심에 계약을 하고 집 짓기를 시작한다. 공정이 절반쯤 넘어서기 시작하면 업자는 서서히 돈을 더 요구하게 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없다. 업자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갈등관계가 깊어지면서 건축주는 병을 얻기도 한다. 좋은 집을 싸게 지을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양자 간 갈등 없이 즐겁게 집 지으려면 손수 해결하는 수밖에.집사람는 내가 직접 집을 짓는다니까 돈이 아주 적게 들 줄 알았나 보다. 하지만 재료비를 빼먹을 수 없는 노릇인데, 돈 많이 들어간다고 얼마나 잔소리를 들었는지 모른다.그러면서도 화장실과 부엌 살림은 최고급으로 해달라니! 텔레비전에 연예인이 나와서 선전하는 아파트나 가전제품을 보면 어찌 욕심나지 않겠느냐만, 우리는 시골에서 살림집을 짓는데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시골엔 방 한 칸의 배려가 있다미장공들이미장을마치자4월5일이되었다. 입주전열흘남았다. '보름만더여유가 있으면'하고 애가 닳았다. 미장을 마치자 나는 그 위에 황토 마감재와 황칠을 해서 말끔하게 마무리했다. 황칠 성분 속에는 미역 삶은 물, 돼지뼈 삶은 물 등이 들어가 있어서 미장한 면을 매끄럽게 해주고 나무와 결합되는 부분에 침투해 1년 후에도 틈이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방바닥은 1차 미장 후 다섯 번의 공정을 더 거쳐야 하는데, 다시 마감재를 바르고 삼베를 깔고 방바닥용 황칠과 풀물 그리고 마감재를 두 번 칠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세심한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었기에 지금까지도 거의 하자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니까 누가 황토집을 아주 싸고 쉽게 할 수 있다고 권하거들랑 그 꼬임에 넘어가지 마시라.일이 끝나자 대청마루에 대패질을 하고 다락 마루 등 청소부터 했다. 이삿짐을 들인 후 대패질을 하거나 청소를 하면 그 먼지를 다 뒤집어 쓸 것은 뻔하다. 화장실 설비를 마치고 나니 이사가 시작됐다.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하니 임시방편으로 창에는 비닐을 설치했고 부엌 대신 다용도실에 임시로 낡은 싱크대를 들였다.4월 15일에 이사를 왔지만 밤에는 바깥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창의 비닐이 냉기를 막아주지 못했고 전기도 늦어졌다. 전열선 배선을 위한 공사는 황토벽 각재 작업을 하면서 다 해 놓았지만 조명배선은 전기업자가 해주기로 했는데 바쁘다고 미루더니 결국 이삿날까지 날짜를 못 맞춘 것이다.아들 녀석은 폐렴 직전까지 가는 감기를 앓아 도저히 그 썰렁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마침 아랫집에 사시는 할아버지 댁에서 잠만 자기로 했다. 아랫집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우리와 가족처럼 지내는데 우리는 객지에 와서 적적하고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 내외는 자식들을 다 도회지로 보내고 쓸쓸하던 참에 자식 같은 이웃을 만난 것이다.입주 후 댓새가 지나서야 전기공사가 끝났다. 전기가 들어오고 보일러가 돌아갈 때까지 나는 부리나케 창문들을 달았다. 어서 빨리 우리 식구를 이 집에서 재우려고 노심초사 애쓴 생각을 하면 지금도 쓴웃음이 난다.4월 28일 여닫이문에 유리창이 끼워지자 비로소 우리 집에서 첫 밤을 지내게 됐다. 몇 년간 고군분투한 걸 되짚어보면 정말 설레고 뿌듯해서 잠도 설쳤을 법한데 그간의 피로에 눌러 우리 세식구는 다음날 아침 늦게까지 곯아떨어졌다.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집 짓기는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끝이 보일 것 같으면서도 좀체 보이지 않는 것이 집 짓고 꾸미는 일이 아닌가 싶다.2003년부터 3년간 손수 집 지은 이야기를 이제 마친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전원주택라이프》에 연재하면서 우리 한옥 살림집에 대한 철학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고, 본인의 삶을 정리할 수 있어 행복했고 감사하다. 관심을 갖고 읽어주셨던 독자께도 그 깊은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하늘재 이야기] 황토 미장, 마무리 그리고 입주하기
-
-
[현장을 찾아서] 대목수의 꿈 ‘덕유산 한옥학교’ 에서 이루자! 대목과정 2기 교육현장
- 덕유산 한옥학교가 2기 대목과정 실습이 한창이다. 8명이라는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덕유산 한옥학교는 기본과 원리에 철저한 교육으로 전통 한옥 목수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가을빛을 벗 삼아 연일 수공구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는 초보 목수들이 있는 곳, 덕유산 한옥학교 교육 현장으로 가보자.글 ·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덕유산 한옥학교 011-9714-2497 http://kr.blog.yahoo.com/hanuljae짧았던 추석 연휴를 뒤로하고 10월 5일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덕유산 한옥학교를 찾았다. 길섶의 코스모스를 따라 너른 들판으로 향하자 자그마한 한옥 두 채와 들판을 무대 삼아 7~8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갈고 자르느라 연신 바쁜 모습이 보인다."아~ 그 방법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아. 내 것처럼 대팻날의 두 선이 평행으로 맞춰져야 해. 확연히 차이가 나지? 조금 더 갈면 이런 모양으로 변할 거야."아직 초보 티를 벗지 못한 목수들이 쪼그려 모여앉아 대패질에 여념 없다. 다듬을 서까래를 옮기는 할아버지부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학생까지 저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쁘다. 모인 사연도 흥미롭다. 한옥 집 손수 짓고자 배우러 찾아온 이, 귀농 후 일거리로 목수를 선택한 이, 미술을 전공하고 색다른 일을 찾아온 이 등…….앳된 얼굴의 임경화 씨는 "무엇보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참 좋아요.나이차가 꽤 나지만 적은 인원이고 하루 종일 아니 일주일 중 주말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에 쉽게 친해졌고요"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덕유산 한옥학교는 본지本紙에 '하늘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황인찬 교장이 운영한다. 수년간 한옥 목수로 일해 온 그는 3년간 손수 자신의 개량 한옥을 짓고,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를 설립했다. 올해 3월 개강한 대목과정 1기 교육을 마치고 9월 14일부터 2010년 1월 13일까지 총 4개월에 걸쳐 2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기의 인원수는 8명(남 6, 여 2)로 25세부터 60세까지 연령 폭이 넓다.황인찬 교장은 "덕유산 한옥학교는 소수정예로 이뤄지며 다른 어떤 것보다 기본 원리를 철저하게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원리를 이해하면 응용력은 생기기 마련이죠. 어느 현장에 가더라도 우수함을 인정받는 목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라고 설립 취지를 전했다. 수업은 주 5회, 9시 30분부터 17시 30분(점심시간 12시~1시 30분)까지로 진행되며 수업 시작 후 30분 정도 이론 강의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실습으로 이뤄진다. 내용은 대팻날 · 끌과 같은 기초 수공구 연마를 시작으로 서까래 깎기, 7평 규모 치목 및 조립, 한옥 설계 및 목재 견적서 작성법 등이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은 전혀 받지 않는다. 수강료는 4개월에 280만 원으로 재료비, 기숙사 운영비, 강사비를 합한 금액이다.소수정예로 소목까지 배운다덕유산 한옥학교가 다른 한옥학교들과 다른 점은 첫째 소목과 대목 과정을 동시에 교육한다는 점. 황 교장은 이름난 도편수들 중 많은 이가 소목장 출신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대목과정 커리큘럼에 소목과정(1개월)을 넣었다. "소목과정은 창호 제작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어요. 한옥 인테리어 과정 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문 짜기에 능통하면 다른 가구 만드는 것은 수월해지지요."철저한 도제식 수업도 덕유산 한옥학교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른 한옥학교의 경우 수강인원이 한 반당 평균 30~50명이다. 실습은 조별(조당 5~6명)로 이뤄지는데 하루에 한두 번 전동공구를 만져볼 여유밖에 없다.반면 덕유산 한옥학교에서는 전체 인원수가 7~8명에 그치기에 하루 종일 공구를 충분히 연마한다.수강생 한윤희 씨는 "제 집을 스스로 짓고자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됐어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한옥학교가 있어 고민했는데 인원이 많아 수강 후 확실하게 집을 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여기는 적은 인원이라 장시간 익숙해질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라고 전했다.덕유산 한옥학교는 매년 두 차례 대목과정(총 8개월)을 진행할 예정으로 3기는 2010년 2월 말경 예정돼 있다. 또한 소목과정(1개월)은 연 2회 별도 운영하는데 다음 과정은 2010년 1월 20일경이다. 문의는 인터넷과 전화로 받고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현장을 찾아서] 대목수의 꿈 ‘덕유산 한옥학교’ 에서 이루자! 대목과정 2기 교육현장
-
-
[건강산책] 한방과 웃음-돈 안 드는 건강법 I
- 우리는 건강할 때는 건강을 지킬 줄 모르다가, 막상 건강을 잃으면 병원을 찾고 값비싼 약을 구하는 등 부산을 떤다. 건강이란, 반드시 돈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요원지경(遙遠之境)의 보물은 아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생명을 줄 때는 건강한 몸을 선물로 주었고, 아울러 건강을 잃을 때에 대비하여 손쉬운 건강 회복법도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달부터는 ‘돈 안 드는 건강법’을 연재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한방과 웃음’에서는 웃음이 갖는 육체적·생리적·사회적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웃음은 대체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그것이 인체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음이 갖는 치료 효과와 사회적 순기능에 대하여 잘 알지만, 처음부터 이해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웃음이 국가에 혼란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웃음이 인체와 생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지만, 그 대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확립되어 있다. 우리가 웃음을 터뜨릴 때, 전신 근육 650개 중 평소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약 230여 개가 함께 움직인다고 한다. 윗몸통, 어깨, 팔, 복부, 다리근육 등 외부 근육계뿐 아니라, 폐, 심장, 뇌, 소화기관 등 내부 장기 등이 총체적으로 함께 움직이므로 사람들은 웃음을 ‘뛰지 않는 조깅’, 또 인체의 내장을 마사지한다는 의미에서 ‘내부 마사지’라고 부른다. 실제로 활짝 얼굴을 펴고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리는 행위는 아주 훌륭한 유산소운동이 된다. 어떤 이는 “짧은 날숨이 5분의 1초 간격으로 끊기면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크게 한번 웃을 때마다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20분 웃으면 3분 동안 힘차게 보트의 노를 젓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웃음이 갖는 진정한 효과는 이 같은 육체적 운동 효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웃음은 탁월한 약 인체에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작동하는 자율신경 시스템이 있다. 여기에는 놀라거나 무섭거나 초조할 때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과 그 반대의 상황 속에서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이 있다. 웃음을 통해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심장은 천천히 뛰고, 근육은 이완되면서 온 몸이 편안해진다. 그 결과 자주 웃는 사람들에게는 심장병과 기타 혈관성 질환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또한 웃을 때마다 몸에서는 엔돌핀과 엔케팔린 등과 같은 신경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모르핀보다 수십 배나 강한 천연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라도 웃으면 그만큼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웃음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아주 탁월한 약이다. 웃는 사람의 피를 뽑아 분석한 결과, 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셀(Killer Cell)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로마 린다의과대학의 리 버크 교수는 1996년 심리신경면역학연구학회에서 ‘웃으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보고에 따르면, 실험자들에게 폭소비디오를 시청하게 한 후 혈액을 뽑아 항체 상태를 조사해 보니, 병균 같은 외부 이물질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 호르몬의 양이 평소보다 자그마치 200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그는 웃음이 단순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참의학’이라고 강조했다. 한방에서 웃음의 기능과 관련 어떤 구체적 연구 성과가 있는지 조사한 바는 없지만, 웃음이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결과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혈액은 심장에서 출발하여 전신을 순행하지만, 한방에선 혈행과 관련하여 심장 외에 하복의 중요성에 특히 주목한다. 마치 피가 심장에서 출발하여 하복에 모였다가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처럼 인식한다. 하복이 냉하면 여러 가지 혈행장애의 질환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온리시키는 약물로 하복을 따뜻하게 하여 혈행불리의 질환들을 치료하곤 한다. 그런데 웃음을 자세히 관찰하면 하복의 근육을 리드미컬하게 자극함으로써 기혈의 흐름을 원활케 하고 온리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한방에선 웃음을 심장이란 장부의 표현으로 이해하는데, 많이 웃을수록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양방 측의 연구와 어떤 관련이 있다. 사회적 질환도 치료 웃음의 순기능은 이 같은 정신적·육체적 유익이라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개선해 주는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덴마크의 피아니스트이자 코미디언이었던 빅토르 보르즈는 “두 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만드는 것은 웃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웃음은 생활과 인간관계의 활력소가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사회적 질환’(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상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거나,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일종의 ‘질환’으로 볼 수 있다)을 치료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옛말에 “웃는 낯에 침 뱉으랴” 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들에게 끌리기 마련이고, 그런 성품은 웃음과 사랑의 마음속에서 성숙되는 것이다. 웃음의(육체적, 생리적, 사회적) 중요성이 이렇게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웃음에 인색하다. 웃음이 사람을 가볍게 보인다고 믿는 유교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살아 온 탓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음 없이 굳은 얼굴로 바삐 살아가는 사람들로 외국인의 눈에 비친다고 한다. 그러나 이글 초두에서 말한 것처럼, 웃음은 행복(건강)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 행복(건강)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웃음 중에 어떤 웃음 유발인자가 있어 그것에 반응하여 웃는 경우는 20퍼센트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즉 대개의 웃음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웃음이라는 거다. 노력으로 얻어지는 웃음도 진짜 웃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은 우리의 웃음이 진짜 즐거워 웃는 웃음이던 억지로 만들어 웃는 웃음이던 차별을 두지 않고,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유익들을 기꺼이 선물로 베풀어준다는 것이다. 《생체나이 고치기》란 책을 쓴 뉴욕 주립대의 마이클 로이진 교수의 말에 따르면, 많이 웃으면 최고 8년의 회춘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놀라운 건강법이 아닐 수 없다.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건강산책] 한방과 웃음-돈 안 드는 건강법 I
부동산 검색결과
-
-
[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8
-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8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 (1)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올바르게 매입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전원) 주택을 지을 차례다. 이 과정에서 간혹 온갖 건축법과 자재 및 재료에 대한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지식을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현장 지식이 있다.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 십 세대 집을 성공적으로 지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내용을 풀고자 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많은 사람들이 (전원) 주택을 짓는다고 했을 때, 첫 시작을 대부분 모델링이나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좀 더 아는 사람은 디자인의 변화가 시공 비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하고, 여기서 더 나아간 사람은 결정한 디자인이 시공 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가를 살핀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 디자인을 먼저 생각한 경우라면, 설계를 마치고서 그것에 부합한 땅을 찾는 것이 맞다. 토지를 매입한 후 디자인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자칫 허가가 불가능한 설계로 인해 수정 비용을 지출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연재에 비춰보면 먼저 원하는 땅을 매입하는 것이 전제였으므로 이번 호는 건축을 하기 위한 허가 내용부터 접근하고자 한다. 집 짓기보다 어려운 인허가 작업,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 먼저 인허가 작업에서 개인이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허가를 받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다. 비용은 토목설계사무소나 건축사사무소에 지불한 인허가 대행 비용 이외에도 내가 매입한 토지가 임야인 경우 ‘대체산림조성비’, 농지인 경우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대체산림조성비는 「산림청고시 제2022-5호」에 따라, 2022년 1월 11일부터 고시금액이 위와 같이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당 5만 원인 준보전산지의 토지 330㎡를 매입해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대체산림조성비는 330㎡×(6,790+(50,000×0.01))=약 240만 5,700원이 되는 것이다. 다음, 농지(전, 답, 밭, 과수원 등)를 매입했을 때 내야 하는 농지전용부담금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명시된 계산 방법을 따른다. 위와 마찬가지로 개별공시지가가 5만 원인 땅 330㎡를 매입한다면, 330㎡×50,000×30%=약 495만 원이 농지보전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 계산법에 맞춰 내가 매입한 토지의 개발행위허가를 득할 때 내야 하는 금액을 한번 산정해 보길 바란다. 오히려 고민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땅을 개발하는 시행사는 3대 리스크 중 하나로 인허가 작업을 꼽기도 한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후 건축행위허가를 받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받기에는 각각 설계를 하는 기간만 해도 상당히 오래 걸릴뿐더러 토목설계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가 서로 소통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행위허가는 해당 관청에서 거쳐야 하는 부서가 더 많기에 (지역마다 다르지만 양평 기준)보통 40~6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건축행위허가는 해당 관청 건축과에 업무가 집중돼 있기에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곳이라면 업무일 기준 보통 보름 정도에 허가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복잡한 개발행위허가를 먼저 접수해놓고 허가를 기다리는 약 40~60일 동안 건축설계도면을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건축행위허가가 떨어지는 날을 예상해서 토목공사를 진행할 시공사도 미리 선정해놓자. 건축설계를 완성하고 개발행위허가도 받았다면 이제는 선정해놓은 시공사를 통해 현장 토목공사와 함께 건축행위허가를 진행하면 된다. 토목공사 협의가 끝난 경우에 100~200평 정도의 토지는 2주 정도면 토목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건축행위허가를 받게 되고 동시에 집 짓기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는 편이 인허가 작업과 공사 진행의 깔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집 짓는 데 10년 늙는다? 시공은 몰라도 이 개념을 알고 시작하자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은 집 짓기를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그만큼 처음 집을 짓는 사람은 대부분 비슷한 시련을 겪는다는 의미다. 중개업을 하는 필자도 처음 집 시공을 계약했던 시공사와 상호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소송까지 갔었다. 그러면 한두 번 경험을 하고 난 후 지은 집은 더 나아졌을까. 물론 공사나 그들과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기 때문에 비교적 점검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경험치도 생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점은 결국 집 짓는 사람들의 ‘생리生理’와 몇 가지 경우의 수를 파악해두는 것이었다. 이 생리라는 것은 꼭 시공사가 나쁜 것만은 아니며 건축주들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기심이나 편견에 빠질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공사의 시공 평 단가나 자재의 장단점 등 물리적 또는 기술적인 부분은 궁금해하면서도 이런 생리적인 부분은 뻔한 얘기로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이 생리적인 부분이야말로 건축주가 설계사나 시공사를 만나기 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사고방식이다. 시공 평 단가가 비싼 시공사와 계약 vs 시공사의 설계 및 자재를 알고 대장 목수에게 맡기는 계약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 시공사에서는 도면 및 자재 상담만 받고 그 내용을 토대로 대장 목수에게 맡기면 똑같은 설계와 자재로 20%가량 절감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가 퍼진 적이 있다. 실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이러한 방식으로 올바른 시공이 이루어질 확률은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회사들은 모든 시공을 직접 하는 것보다 하청을 주고 있다. 보통 그 과정에서 하청 업체들은 마진을 더 남기기 위해 대장 목수에게 또다시 하청을 주곤 한다. 이러한 구조를 알게 된 소비자들은 어차피 대장 목수에게 하청을 주는 것이라면 직접 대장 목수를 찾아 계약하겠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물론 정직하고 소통이 원활한 대장 목수라면 실제로 시공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집도 잘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는 이런 대장 목수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대장 목수 그들도 역시 경제적인 생산의 우위에서 일반 소비자보다는 여러 채를 한 번에 짓는 규모 있는 시공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장 목수를 통해 직영공사를 하는 경우 생각보다 ‘책임감’의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필자 역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사업자가 명확히 있고 실체가 있는 회사들하고만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비싸지만 시공 사례와 실체가 명확한 회사 vs 저렴하지만 사내 대장 목수가 명확히 없는 회사 사내 대장 목수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채 수주만 받아 모두 하청을 주는 회사는 걱정된다. 명함과 사업자가 있지만 집을 짓는 시공사인지 단순하게 소개만 해주는 회사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막상 집 짓기를 시작하니 현장 준비를 해놓는 것 이외에는 특별하게 그들의 역할은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개입돼 있음으로써 시공 평 단가는 100~150만 원 정도 더 비싸진다. 회사 내 목수가 한 명도 없어 도중에 시공 기간이 늘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인건비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현장 인부들이 건축주에게 직접 인건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약 시공 예정이 많아 밀린 경우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 처음 약속 기한보다 더 오래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내 대장 목수나 현장 소장이 명확히 있는 회사와 계약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결국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남들보다 혹은 건축박람회에서 많은 시공사에게 상담받은 후 평균 견적 값보다 월등히 저렴하면서 좋은 집을 지으려는 것은 욕심이다. ‘싸고 좋은 집’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히다 보면 오히려 시공 평 단가를 무조건 저렴하게 제안하는 회사에 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자재들과 시공법을 찾아보고 시공 평 단가가 어느 정도인지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실질적으로 공사를 시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틀의 생리를 알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훨씬 낫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부동산
- 부동산 정보
-
[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8
-
-
[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7
-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7 토지, 전원주택 계약 시 체크해야 할 특약사항 과월 호에서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대한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연재 1회부터 꾸준히 읽어 온 독자라면 매물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하는 법부터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법까지 모두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고 등기부등본과 현장에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계약만 남았다. 이번 호는 실제로 계약을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살펴보도록 하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토지와 전원주택도 그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거래 시 어떤 특약사항을 작성하면 좋을지 막연하다는 점이다. 특약사항은 상황에 따라 좀 더 유리한 계약을 하거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 계약 후 희비가 심하게 갈리기도 한다. 특약사항은 해당 부동산에 대해 정보가 많은 매도인이 비교적 유리한 편이므로 매수하는 입장에서도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어느 정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원주택을 찾는 매수자는 건축물과 토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특약사항의 첫 내용은 ‘현 상태에서 매매계약을 진행한다’라고 기재한다. 즉, 이 내용은 매입 혹은 거주하면서 발견한 하자 보수는 모두 매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서만큼 중요한 것이 공인중개사들이 제공하는‘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이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는 매수할 건축물 혹은 토지의 현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으며,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중개사 모두가 만일의 사태에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원주택을 거래할 경우에는 상하수도나 지반 조성 그리고 지하수에서 발생하는 하자도 종종 있으므로 토목공사 관련 내용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모든 사항들이 지켜지기 어렵다면, 매도자와 매수자 상호 협의하에 특약사항을 적어보도록 하자. 조세 및 공과금과 관련한 특약사항은 아파트나 빌라 등과 같은 주택 매매 시에 반드시 포함하는 내용으로, 세금 및 공과금을 나누는 기준은 명확히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여전히 좋은 땅을 찾고도 분묘 때문에 거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도를 달리거나 신문을 보더라도 분묘 연고지를 찾는다는 현수막이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한다. 대부분은 매도자가 처리하는 쪽이지만 그럼에도 분묘 이전에 대해 누가 의무를 질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 보통은 토지를 매입하면 당연히 그곳에 있는 나무와 기타 조경 그리고 정착물 등에 대한 소유까지 받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간혹 매매계약 후 매도자가 ‘자신은 토지만 거래했을 뿐, 그곳에 있는 정착물에 대해서는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분할매매는 큰 토지를 모두 매입하지 않고 일부 필지를 분할 매입하는 경우 필요한 특약사항이다. 간혹 분할이 완료되지 않아 매수인이 소유권을 이전 받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로부터 ‘잔금일이 되었으니 빨리 지불하라’는 독촉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소유권 이전과 잔금은 동시 이행이기 때문에 독촉을 받아도 괜찮지만, 동시 이행이 아니더라도 토지에 대한 온전한 소유권을 이전 받기 위한 의무를 특약사항으로 적는다면 매도자는 민법상 잔금일이 도래해도 본인의 의무를 뒤로한 채 권리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은 여러 경우의 수를 잘 알아두면 좋다. 저당권 및 대출 상환은 계약 시 등기사항 증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출금을 승계 받을지, 말소시킬지는 협의 후 작성하는 편이 좋다. 측량 오차는 측량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범위에 대한 특약 내용이다. 분할측량은 측량할 때마다 일정 오차 범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차 범위를 정해두고 매매금액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통해 이 부분까지 확인해야 한다면 ‘오차 범위 이상 계약면적이 달라지는 것은 그에 따라 매매금액을 다시 조정한다’고 꼭 사전 특약사항에 적어놓도록 하자. 토지 위에 어떤 건축이나 개발을 하기 위해 매수자가 매입하는 경우라면, 개발행위 허가나 건축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 계약금 이후 잔금일 전까지 인허가에 대한 일부 혹은 전부를 진행해두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토지 거래 시에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잔금을 치르고 바로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센스 있는 특약사항을 작성해 놓도록 하자. 특약사항은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막거나 특약사항으로 기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 누가 봐도 좋은 부동산은 매도자가 우위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알맹이 있는 명확한 특약사항은 좋지만, 자신의 리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아 오히려 매입이 힘들 수 있다. 따라서 매도자와 매수자 서로가 만족할 특약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학습해 놓고 하자나 실수 없는 원만한 계약을 끌어내도록 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부동산
- 부동산 정보
-
[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7
-
-
[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부동산에 대한 세금구조는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없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 부동산 세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호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거나 복잡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에 전원주택을 갖는 것을 꿈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꿈을 벗어나 현실에서 부동산을 구입 할 때 꼭 신경 써야할 것이 있다. ‘세금’이다. 우리나라의 세율구조는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구분돼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크게 취득단계에서는 취득세, 보유단계에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1단계 취득 ① 취득세 모든 부동산 거래의 시작은 취득이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취득세는 지방세에 해당된다. 지방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동산 취득의 종류는 토지와 건축물 두 가지다. 여기에서 건축물이란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건축법 제2조제1항제2호 : 건축물이란 토지에 정착하는 공작물 중 지붕과 기둥 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딸린 시설물 등)과 토지에 정착하거나 지하 또는 다른 구조물에 설치하는 레저시설, 저장시설 등 및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말한다. 취득세는 취득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취득 행위란 민법 등 관계법에 따라 등기·등록 등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사실상 취득한 것을 말한다. 오히려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세제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취득세는 취득의 원인, 취득하는 자산의 종류, 취득시기, 취득시기에 보유중인 부동산의 개수 등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세율 등은 다음 호에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취득세는 해당 과세물건을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납부하여야 한다. 단, 상속을 원인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②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표2>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구입 시 과세부분 가액의 10%에 상당하는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추가로 부담한 부가가치세가 사업용 고정자산의 취득에 해당한다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③ 증여세 타인(증여인)에게 부동산을 대가 없이 무상으로 취득(증여)한 수증인은 증여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을 증여세로 부담한다. ④ 상속세 피상속인의 사망을 원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상속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 중 본인이 취득한 상속재산가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상속세를 부담한다. 2단계 보유 1) 단순 보유 시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발생한다. 흔히들 ‘보유세’라고 한다. 보유세의 종류는 지방세에 해당하는 ‘재산세’, 국세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과세기준일은 매 년 6월 1일이다. 즉, 6월 1일에 해당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해당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세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매매시기를 6월 1일을 기준으로 조절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개인이 부동산(토지, 건축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보유세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① 재산세 재산세는 일정금액을 초과해야 세금이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와는 다르게 재산의 가격과 관계없이 부과가 된다. 재산세는 자산별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하여 산출되는 금액을 부과한다. 재산세의 납부시기는 각 재산 종류별로 다르다. 토지는 매년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축물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택은 전체 세액의 2분의 1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나머지 2분의 1은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납부한다. 재산세는 시가표준액 상승으로 인해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부담 상한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세부담 상한이란 직전연도 해당 재산세액 상당액에 일정비율을 곱한 금액을 한도로 재산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토지는 150%, 건축물은 150%, 주택은 주택공시가격별로 105%~130%의 비율을 정하고 있다. ②종합부동산세 (이하 ‘종부세’)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정책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는 취득이나 처분의 의사결정 시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 대한 종부세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종부세 전체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고자 한다. 종부세는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인별로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일정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6월 1일 기준으로 납세자가 보유중인 개별주택가격의 합계액 중 6억 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9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정시장가액비율(2021년 95%)을 곱한 금액에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에 각종 공제항목(재산세 부담액, 1세대 1주택자 세액공제-고령자, 장기 보유자)을 차감한 금액과 세부담 상한액(150~300%) 중 작은 금액을 그 세액으로 한다. 종부세의 납부기한은 매년 12월 15일까지이며 납부해야 할 세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분납을 신청할 수 있다. 2) 임대 보유 시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하는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보유세 외에 임대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도 부담하게 된다. 세목별 과세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표4>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된다면 임대용역의 대가로 받는 월세 및 간주임대료(전세금에 대한 예금 상당액)에 대해서 1년에 한 번(간이과세자) 또는 두 번(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다. 반면에 면세에 해당한다면 1년에 한 번 ‘사업장현황신고’의무가 있다. ② 종합소득세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본다. 예외적으로 지역권, 지상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소득이 있는 경우 타소득과 합산해 소득발생일의 다음 연도 5월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2019년 이전 귀속분까지는 2,000만 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았지만 2019년 귀속분부터는 2,000만 원 이하의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3단계 처분 부동산을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분할 때에도 세금이 발생한다. 처분 시 발생하는 세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 취득 시에 부가가치세를 부담했던 부동산은 처분 시에도 부가가치세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표6>의 과세 여부에서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과세대상 처분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매수인에게 받아서 세무서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만약 해당 부동산이 과세대상이고 취득 당시에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은 경우 취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처분 시 환급받았던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뱉어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② 양도소득세 부동산의 처분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양도’의 방법이 있다. 양도란 자산에 대한 등기 또는 등록과 관계없이 매도·교환·현물출자 등으로 인해 그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기타필요경비를 차감한 양도차익에 해당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것에 대한 혜택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차감한 양도소득금액에 양도소득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한 양도소득과세표준이 속하는 구간별로 6%~45%까지의 차등세율을 적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에는 고려해야 할 법률 규정이 많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알아야 할 규정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다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을 일시에 누진세율로 과세함에 따른 과도한 세부담을 완화하고 물가상승분 조정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표7>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제율을 적용한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 중 1세대 1주택의 공제율을 적용받고자 할 경우 반드시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연도별 4%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양도소득기본공제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주식, 파생상품을 각 그룹별로 구분하여 그룹별로 연 250만 원의 공제를 적용한다. 토지, 건물, 주택 등은 부동산 그룹에 속하므로 같은 해에 여러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25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세율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자산별, 보유기간별, 양도 시 보유주택 수별로 세율이 다양하게 이뤄져 있고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자산부터 세율이 변동되므로 주의깊게 봐야 한다. 추가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기본세율에 10%~20%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분에 대해서는 20%~30%)의 세율을 더하여 세율을 적용한다.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의 대표세무사 겸 서울시 쌍문4동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031-8027-4747 tax_bro@naver.com
-
- 부동산
- 부동산 정보
-
[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
[EXPERT COLUMN] 감정평가와 친해지기 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 감정평가와 친해지기 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부동산 공시가격은 토지의 경우 표준지공시지가·개별공시지가, 주택은 표준주택가격·개별주택가격·공동주택 공시가격·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이 있다. 감정평가액 산출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은 표준지공시지가이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Q 공시가격이 높으면 감정평가액도 높게 나오나? 자신의 토지 3필지를 매도하기 위해 매수예정자와 가격을 협상하는데 공시지가의 2배로 계산해서 가격을 결정하고 등기 이전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1필지의 공유자가 자신이 소유했던 토지만 낮은 가격으로 팔렸다는 이의를 제기하여 감정평가를 통해서 조정을 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공시지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얼마 전에 보상을 받은 사례가 공시지가의 2배 정도로 되었으니 자신의 토지 가치도 공시지가의 2배 정도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토지 가치가 일률적으로 공시지가의 몇 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용도지역, 이용상황 등에 따라 토지 가치와 공시지가의 비율은 다르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토지의 경우 표준지공시지가·개별공시지가, 주택은 표준주택가격·개별주택가격·공동주택 공시가격·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이 있다. 여러 공시가격 중에서 감정평가액 산출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은 표준지공시지가이고 나머지는 국세, 지방세 등 과세에 주로 활용되고 감정평가액 산출과정에는 직접 관련이 없다. 표준지공시지가는 토지 감정평가방법의 하나인 공시지가기준법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공시지가기준법은 <토지 가액 = 비교표준지공시지가 × 시점수정 × 지역요인 비교치 × 개별요인 비교치 × 그 밖의 요인 보정>의 산식을 통해서 토지가액을 산정한다. 비교표준지는 감정평가 대상토지와 용도지역, 이용상황, 주위환경이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근접한 표준지 중에서 선정한다. 대상토지와 가장 유사한 표준지를 비교표준지로 선정한다는 뜻이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시장가치와 차이(현실화율)가 있는데 이 차이를 보정해 주는 것이 그 밖의 요인 보정이다. 표준지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지역별, 용도지역별, 이용상황별로 차이가 있다. 개발사업 등으로 지가가 상승하는 지역(A지역)은 공시지가가 지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서 현실화율이 30~40%에도 못 미치는 반면, 대도시의 구도심(B지역) 등은 공시지가가 시장가치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A지역과 B지역에 있는 토지를 감정평가한다고 할 때 그 밖의 요인은 A지역은 3.33(100/30)~2.5(100/40), B지역은 1.00 이하가 된다. 표준지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용도지역별 이용상황별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은 A지역 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상업지역내 상업용과 주거용의 현실화율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 밖의 요인 보정은 표준지와 유사한 거래사례 또는 감정평가사례를 비교사례로 선정하여 산출한 가액과 표준지공시지가를 비교하여 산출한 격차율에 기초하여 산정한다. 상업지역 상업용 표준지는 상업지역 상업용 사례와 비교하고 주거지역 주거용 표준지는 주거지역 격차율을 산정하고 이에 기초하여 그 밖의 요인 보정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공시가격 특히 표준지공시지가 높다고 감정평가액이 높게 나오지는 않는다. 감정평가액은 비교표준지와 지역요인, 개별요인 비교를 하고 표준지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감정평가 대상토지의 시장가치 수준으로 결정된다. 표준지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이 낮으면 공시가격이 낮더라도 현실화율을 반영하여 시장가치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는 것이다.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자신의 땅이 수용당해서 보상을 받으면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상액이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한다. 공시지가의 수준이 시장가치를 상회하면 공시지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겠지만 일반적으로 공시지가는 시장가치에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시지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결정된다. 다만 공시지가의 몇 배로 결정되는가는 시장가치 수준과 공시지가의 격차율 즉 현실화율에 의해 결정된다. Q 개발행위허가 받은 토지는 허가 전에 비해 얼마나 높게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나? “개발행위허가 전 감정평가액이 20억 원이고 얼마 전에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는데 얼마나 높게 감정평가액이 얼마나 나올까요?” 이러한 질문은 개발사업을 하는 사업자로부터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건축허가 또는 개발행위허가를 받으면 감정평가액이 크게 상승하고 금융권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을 때 상승한 감정평가액을 근거로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금융권에서는 농지(산지)전용허가 등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토지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한다. 개발행위허가 후 사업진행이 중단되는 사업장에서 대출액 환수를 하지 못하는 대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 금융기관의 경우 전용허가 받은 임야의 심사기준이 상당히 까다롭다. 전용허가를 얻은 임야는 원칙적으로 임야가액으로 산정하고, 비용이 증빙이 되는 경우 전용비용을 임야가액에 포함하여 산정한다. 전용허가를 얻고 일부 토목공사가 진행된 임야는 <임야가액 + 전용비용 + 공정률에 따른 토목공사비용의 50% 이내 금액>으로 산정하고, 전용허가를 받고 토목공사가 완료된 임야는 준공검사 등에 준하는 서류를 갖춘 경우 토목공사비용의 70% 이내를 임야가액에 포함하여 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토목공사 준공 여부는 도로, 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토목공사가 완료되었더라도 지목변경이 없는 경우에는 토목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인정한다. 전용허가에 따른 특정이행조건이 부과되었을 때 조건이 이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토목공사비용을 증빙하더라도 불인정한다. 농지(산지)전용허가 등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토지는 소지가격(전, 답, 임야 상태 등)에 허가를 얻는데 투입된 비용이 더해진 금액으로 감정평가액이 결정된다. 토목공사를 하였다면 토목공사에 투입된 비용(과다하다고 판단되면 감액)을 고려하여 감정평가액이 결정된다. 비교표준지나 비교사례도 준공된 상태인 대지 기준이 아닌 소지 상태를 기준으로 선정하고 투입된 비용을 개별요인에서 반영하여 감정평가를 진행한다.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토지는 불투명한 사업진행 때문에 금융권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사업이 멈추게 되면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다고 감정평가액이 사업시행자가 기대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는 이유이다. Q 일단지란 어떤 개념이고, 일단지로 감정평가하면 감정평가액이 높아지나?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등 감정평가관계 법규에서는 ‘감정평가는 대상물건마다 개별로 한다’는 개별물건기준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둘 이상의 대상물건이 일체로 거래되거나 대상물건 상호간에 용도상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둘 이상의 대상물건에 대하여 하나의 감정평가액을 산정하는 일괄감정평가를 할 수 있다. 2개 필지 이상의 토지를 일괄 감정평가한다는 의미는 2개 필지 이상의 토지를 일단지로 감정평가한다는 의미이다. ‘일단지’라 함은 용도상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2필지 이상의 일단의 토지를 의미하며, 용도상 불가분의 관계라 함은 지적공부상 2필지 이상의 토지가 일단을 이루어 같은 용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용이 사회적, 경제적, 행정적 측면에서 합리적이고 당해 토지의 가치형성 측면에서도 인정되는 관계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일단지로 감정평가하면 감정평가액은 높아진다. <그림 1>에서 1~5번 토지를 개별로 감정평가할 경우와 일단지로 감정평가할 경우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번 토지(480㎡)는 광대세각 세장형, 2번 토지(480㎡)는 광대한면 세장형, 3번 토지(177㎡)는 세각(가) 가장형, 4, 5번 토지(각각 165㎡)는 각각 세로(가) 세장형이고, 2020년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는 1번 13,630,000원/㎡, 2번 12,810,000원/㎡, 3번 7,130,000원/㎡, 4, 5번 각각 6,881,000원/㎡이고, 공시지가의 1.5배를 감정평가액으로 가정할 경우 필지별 감정평가액은 <표1>과 같다. <그림 1>에서 1~5번 토지를 개발하여 5개 필지에 건축허가를 받고 건물을 신축했다면 1~5번 토지는 일단지로 판단할 수 있고 일단지로 감정평가할 수 있다. 광대세각의 세장형 토지로 1번 토지와 유사한 수준인 20,000,000원/㎡으로 감정평가를 하면 29,340,000,000원이 되어 개별로 감정평가할 때보다 약 20% 증가한다. 후면에 있는 3, 4, 5번 토지가 1, 2번 토지와 일단지가 되면서 가치 상승이 된 것이다. 일단지와 관련된 쟁점은 개발단계에 있는 토지의 일단지 여부이다. 개발행위허가 시점, 건축허가 시점 또는 착공신고 완료시점을 일단지로 보는 가에 대한 판단이다. 대법원은 개발단계에 있는 나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용상황의 판단과 관련하여 관계 법령에 의하여 건축물의 부지조성을 목적으로 한 개발행위(토지의 형질변경)허가를 받아 그 토지의 형질을 대지로 변경한 다음 토지에 건축물을 신축하는 내용의 건축허가를 받고 그 착공신고서까지 제출했고, 형질이 변경된 이후에 그 토지가 대지로서 매매되는 등 형질이 변경된 현황에 따라 정상적으로 거래된 사정이 있는 경우 건축물을 건축하는 공사를 착공하지 못했더라도, 현실적인 이용 상황을 대지로 평가함이 상당하다고 판시(대법원 2012.12.13. 선고 2011두24033 판결)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여러 필지가 일단지로 공장설립 승인, 건축허가 및 착공신고를 완료하고, 일체로 거래된 후 토목공사를 했으나, 그 토지의 일부가 도로사업에 편입되어 보상평가를 하게 되는 경우 일괄평가 할 수 있는지 여부와 만약 일괄평가 한다면 어는 단계(개발행위허가, 건축허가, 착공신고 등)부터 일단지로 평가해야 하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공장설립 승인, 건축허가 및 착공신고를 완료하고 일체로 거래된 후 토목공사를 한 상태라면 일단지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라고 유권해석(부동산평가과-2444, 2011.08.10.)한 바 있다. 대법원 판례와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종합해보면, 개발단계에 있는 토지는 착공신고, 토목공사 완료, 일체로 거래되는 관행 등을 고려하여 장래에 일단지로 이용되는 것이 확실시 된다면 용도상 불가분의 관계를 인정하여 감정평가를 할 수 있다. 일단지로 감정평가할 경우에도 성숙도를 감안해야 한다. Q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높게 받으면 조합원에게 유리한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은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에 비례율을 곱한 권리가액이 조합원 분양가인 종후자산 감정평가액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받는다. 그러나 권리가액이 분양가보다 낮으면 그 차액을 분담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조합원들은 감정평가액을 높여 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종전자산감정평가액이 올라가면 조합원 부담이 줄어드는가? 권리가액은 <종전자산감정평가액 × 비례율>로 결정되고, 비례율은 <(총분양가(종후자산감정평가액) - 총사업비용) ÷ 종전자산감정평가액>으로 산정된다. 이 산식에서 종전자산감정평가액이 증가하면 비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권리가액이 증가한다는 보장이 없다. 예를 들어 종전자산감정평가액 3,000억 원, 종후자산감정평가액이 5,000억 원, 총사업비용이 2,000억 원이라고 하면 비례율은 <(5,000억 원 - 2,000억 원) / 3,000억 원 = 100%>가 되고, 권리가액은 3,000억 원 × 100% = 3,000억 원이 된다. 조합 세대가 500세대이고 세대별 종전 종후 감정평가액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1세대당 권리가액은 6억 원, 분양가격은 10억 원, 분담금은 4억 원이 된다. 만약 다른 조건은 동일하고 종전자산감정평가액이 3,300억 원으로 상승하면 비례율은 <(5,000억 원 - 2,000억 원) / 3,300억 원 = 91%>로 줄어들고, 권리가액은 3,300억 원 × 0.91 = 3,000억 원으로 차이가 없다. 종전자산감정평가액은 그대로 두고 총사업비용을 줄여야 비례율이 상승하고 권리가액도 올라간다. 사례에서 총사업비용을 10% 줄여서 1,800억 원으로 감액될 수 있다면 비례율은 107%가 되고 권리가액은 6억4천만 원이 되어 분담금이 3억6천만 원으로 4천만 원 줄어든다. 총사업비용에는 건축공사비, 조합운영비, 금융비융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업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건축공사비, 조합운영비, 금융비용 등 총사업비용를 줄이는게 조합원의 권리가액을 높여서 조합원을 유리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Q 입주권과 분양권도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나? 입주권과 분양권은 재개발사업이나 재건축사업에서 모두 새롭게 완공될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으나 권리를 취득하는 방법,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입주권은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 조합원 입주권을 의미하고, 조합원 자격을 취득한 후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로 얻게 되는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분양권은 비조합원이 청약 당첨을 통한 분양계약으로 얻게 되는 사업지에 새로 완공될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입주권과 분양권 모두 동, 호수가 확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감정평가의 대상이 된다. 입주권과 분양권 모두 추후 완공될 주택(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로서 경제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 호수가 확정되어 있는 경우로 한정되는 것은 공동주택은 같은 단지 내에서 층과 호에 따른 시장가치의 차이가 발생해서 동, 호수가 확정되어야 감정평가액을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 호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감정평가의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감정평가를 하려면 그 대상이 확정돼야 하는데 그 대상을 알 수 없을 경우에 해당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51조(지상권등의 평가) 제2항에 입주권 등을 감정평가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입주권과 분양권의 감정평가 대상은 동, 호수를 지정받은 추후 입주할 아파트가 되고, 감정평가액은 감정평가일(기준시점)까지 지급한 금액과 기준시점 현재 프리미엄 상당액을 합한 금액이 된다. 기준시점까지 지급한 금액은 입주권의 경우 <권리가액(조합원 종전자산 감정평가액 × 비례율) + 기 납부한 분담금의 계약금 및 중도금>이 되고, 분양권은 계약금 및 중도금 등의 지급액이 된다. 기준시점 현재 프리미엄 상당액은 입주권은 <준공후 세대의 시장가치 - 조합원 분양가격>, 분양권은 <준공후 세대의 시장가치 - 분양가격>이 된다. Q 용적률이 200%에서 400%로 상향되면 토지 가치도 2배 오르나? 용도지역에 따라 토지 가치가 차이가 난다. 토지 가치의 차이는 왜 발생할까? 각 용도지역에서 허용하는 용적률 차이 때문이다. 용적률은 토지 면적 대비 건축할 수 있는 지상층의 건물 연면적을 의미한다. 토지 가치는 용적률에 정비례(즉 용적률이 2배가 되면 토지 가치도 2배로 상승)해서 상승하는가? 용적률이 상승하면 토지 가치도 상승하지만 정비례해서 상승하지는 않는다. 일반주거지역은 제1종부터 제3종까지 있는데 최대 허용 용적률이 제1종은 200%, 제2종은 250%, 제3종은 300%, 준주거지역은 500%, 일반상업지역은 1,300%이다. 서울특별시 토지가격비준표 상으로는 1종일반주거지역 1.00, 2종일반주거지역 1.05, 3종일반주거지역 1.12, 준주거지역 1.16, 일반상업지역 1.58이다. 용적률 200%(1종일반주거)가 250%(2종일반주거)로 상향되면 토지가치는 5% 상승(용적률 10% 증가에 토지가치 1% 상승), 300%(3종일반주거)로 상향되면 토지가치는 12% 상승(용적률 10% 증가에 토지가치 1.2% 상승)한다. 용적률에 비례해서 토지가치가 상승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토지가치가 용적률에 정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토지공간의 입체이용률과 건물의 한계효용계층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토지공간의 입체이용률이란 토지의 입체적 이용에서 가장 이용가치가 높은 지표면상의 이용률을 100으로 했을 경우 이를 기준으로 지상·지하의 층별에 따른 각 부분의 이용가치의 증감률을 말한다. 토지공간의 입체이용률은 건물의 한계효용계층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 건물의 고층화인데, 건물의 고층화는 관련 법률에 따른 용적률, 층수 제한 등 법률적 측면과 건축 기술 등 기술적 측면이 있고 건물의 높이를 어느 정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능률적인 상태가 되는가를 판단하여 그 때의 층수가 건물의 한계효용층수가 된다. 용적률의 변화에 따른 토지 가치의 변화를 연구한 논문『용적률 가치산정을 위한 비선형헤도닉공간모형의 적용』(맹준영, 2015)에서는 <표 2>와 같이 용적률이 10% 증가할 때마다 증가하는 토지가치의 증가율을 나타낸다고 한다. 앞의 논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용적률이 증가에 따른 지가의 증가율은 토지의 용도 및 용적률 구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주거용(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은 용적률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로 선형적인 토지가치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고, 상업용(주상용 및 상업용/업무용)은 용적률이 낮은 구간(100~200%)에서는 토지 가치가 용적률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하게 상승하고, 용적률이 높은 구간(주상용 200~400%, 상업용/업무용 650~900%)에서는 용적률이 상승함에 따라 토지 가치의 상승폭이 낮은 폭으로 상승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토지의 입체이용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거용은 층수가 높아질 때 효용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고, 상업용/업무용은 1층에 토지가치가 가장 많이 배분되고 층수가 올라갈수록 효용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용적률 증가에 따른 오피스 및 상가의 평가가격 증가분을 연구한『용적률 가치산정에 관한 연구』(신우진, 김양희, 한국부동산연구원, 2010)에서는 다음 <표3>, <표4>와 같이 하부시장별 용적률 증가에 따른 평오피스빌딩 및 부지, 상가건물 및 부지의 평가가가격 상승분이 나타난다고 한다. <표3>은 용적률 600%인 빌딩을 하부시장의 기준 오피스로 하여 용적률이 800%, 1,000%, 1200%가 될 때의 오피스부동산 평가가격과 비교한 것으로, 평균적으로 용적률이 200%, 400%, 600% 증가할 때 평가가격은 각각 23%, 38%, 49% 증가하여 용적률 1% 증가 시 오피스시장의 평가가격은 각각 0.11%, 0.10%, 0.08% 증가함을 나타낸다. <표4>는 용적률 150%인 건물을 하부시장의 기준 상가로 하여 용적률이 200%, 250%, 300%가 될 때의 상가부동산 평가가격과 비교한 것으로, 평균적으로 용적률이 50%, 100%, 150% 증가할 때 평가가격은 각각 23%, 42%, 55% 증가하여 용적률 1% 증가 시 오피스시장의 평가가격은 각각 0.47%, 0.42%, 0.37% 증가함을 나타낸다. 용도지역 변경 등으로 용적률이 상승되었다고 토지 가치가 용적률에 정비례해서 상승하지 않는다. 건물의 효용이 용적률만큼 상승하는가, 건축비용 등의 고려, 허용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최대 가능한 용적률은 얼마인지를 감안하여 토지 가치의 상승률을 판단해야 한다. ※감정평가 전문가 칼럼은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12회에 걸쳐 소중한 원고를 보내준 전수호 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註 -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 / 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
- 부동산
- 부동산 정보
-
[EXPERT COLUMN] 감정평가와 친해지기 사례로 본 감정평가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