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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부터 소품까지 원스톱으로 신세계까사, ‘공간 혁신 프로젝트’
- 공간은 이용자의 생활 데이터가 쌓여 형태가 이뤄져 간다. 이번에 신세계까사는 고객들이 공간의 형태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오감으로 직접 체험해 보며 더욱 쾌적한 생활 모습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제공되는 다양한 이벤트 및 볼거리는 좀 더 캐주얼한 방문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리 남두진 기자 자료 신세계까사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 SHINSEGAE CASA가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로 특화 쇼핑 공간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의 중점 전략 중 하나인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전개한다. ‘공간 혁신 프로젝트’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신세계까사의 복합문화공간 사업으로, 대표 매장인 까사미아 압구정점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슈퍼마켓, 꽃집, 잡화점 등이 1층에 자리한 이탈리아의 아파트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프로젝트는 압구정점 동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특화 공간으로 꾸며 조성됐으며, 까사미아 온라인 플랫폼 ‘굳 닷컴’의 O4O 전문매장과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바’로 구성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굳 닷컴 오프라인 셀렉트숍 ‘굳 수퍼마켓’ 다양한 볼거리 마련한 특화 공간지하 1층에 위치한 ‘굳 슈퍼마켓’은 굿 닷컴의 첫 오프라인 셀렉트숍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굿 닷컴이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800여 개의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엄선한 제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된다.주목받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 키트 scene kit 존’에서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한다. 또한 집들이 선물로 인기 있는 아티스트 인테리어 소품을 중심으로 ‘기프트 존’을 마련했으며, 굳 슈퍼마켓만의 선물 포장 패키지도 특별 제작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더불어 인기 브랜드의 소형가전 및 음향가전까지,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여러 제품을 선보인다.굿 닷컴에 입점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의 스타성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는 굿 닷컴은 이들의 제품을 굳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 선보인다. 여기에 까사미아가 추구하는 신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마련했다. 앞으로 다양한 신들을 선보이면서 셀럽, 전문가들과의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지하 1층에 셀렉트숍을 구성했다면, 1층은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 쇼룸과 ‘에스프레소 바’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에스프레소 바는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오우야’가 입점해 운영한다. 입점한 오우야에서는 까사미아 베스트셀러인 캄포 소파를 맛으로 표현한 ‘캄포 콘파냐’, ‘캄포 티라미수’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1층에 마련한 신세계까사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 쇼룸 다채로운 인상을 심는 체험형 매장 공간까사미아 압구정점의 2층부터 4층까지는 아파트의 주거공간을 콘셉트로 한 원스톱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아티스트 빌라 콘셉트의 ‘퍼니처 아트 갤러리’,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의 컬렉션으로 꾸민 리빙룸, 프리미엄 침실을 보여주는 스웨덴 럭셔리 침대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 프리미엄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조명 전문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매트리스와 숙면을 위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수면 전문관도 마련하는 등 고객에게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번 압구정점의 새 단장은 올해부터 이어지는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매장과는 차별적인 이색적인 콘텐츠를 선보임과 동시에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더불어 아트 갤러리, 조명관, 전문관 등의 다양한 체험공간을 통해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는 미니 가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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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부터 소품까지 원스톱으로 신세계까사, ‘공간 혁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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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손녀를 위한 세컨드하우스 양평 주택, 하윤우제
- 건축주 부부는 손자 손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를 원했다. 또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주택관리 시간은 최소화하고 건축주 부부의 취미생활 공간도 마련하고 싶어 했다. 건축가는 건축주 부부 요구사항을 담아 관리가 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뾰족 지붕을 모티브로 설계한 것. 기존 주택에서 볼 수 없는 지붕 형태로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군데군데 넣었다. 아파트와는 다른 다이내믹한 공간 연출과 효율적 동선을 구성해 손주와 건축주 부부 모두 만족할 만한 주택을 만들었다. 건축주 부부는 이 집을 손주들의 이름을 딴 ‘하윤우제’로 지어 집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글 김수진 기자자료 및 협조 라움건축사사무소사진 이한울 작가(나르실리온)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72.00㎡(173.33평)건축면적 102.62㎡(31.09평)연면적94.19㎡(28.43평)1층 94.19㎡(28.54평)지하 주차장 58.32㎡(17.67평)건폐율 17.94%용적률 16.45%설계기간 2020년 2월~6월시공시간 2020년 8월~2021년 4월설계 라움건축사사무소 1811-8808 www.raumst.com시공 그루터기 031-774-3305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 강판벽 - 청고벽돌데크 - 방킬라이 천연목재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 도장벽 - 수성페인트 도장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ICYNENE)중단열 - 수성 연질폼(ICYNENE)계단재디딤판 - 자작나무난간 - 분체도장 철제난간창호 시스템창호(Aluplast)현관 제작주요조명 후드 아일랜드 천정 부착형 웨이브(ELICA)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집은 지평 미리내빌리지 단지 내에 자리 잡았다. 일반 분양 필지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어렵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건축주 부부는 조성된 지 10년 이상 된 미리내리조트 내 미리내빌리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필지는 대지와 도로의 높이차가 3m 이상으로 지하주차장이 필수로 설치돼야 하는 곳이었다. 라움건축사사무소는 세컨드하우스 용도에 맞는 적절한 규모와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원한다는 건축주 부부의 요구를 모두 담아 설계에 나섰다. “손자 손녀를 위한 집이면서도 우리 부부의 취미생활과 휴식을 위한 세컨드하우스를 짓고자 했습니다. 전원주택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관리와 보안, 프라이버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리조트 부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양평 지역 건축사 사무소를 찾던 중 라움건축사사무소가 주택에 대한 철학과 예산 등이 마음에 들어 이곳 사무소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거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들을 배치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높은 천장에는 실링팬을 둬 환기를 돕고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대지와 주변 환경 고려한 건물 형태와 배치집의 입구인 지하주차장은 서쪽 도로를 통해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주차장과 이격해 건물을 동쪽으로 배치, 서쪽에 마당을 두도록 건물을 배치했다. 이 경우 지하주차장으로 인해 마당 토심이 깊지 않고 도로 쪽으로 급경사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손자 손녀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다. 설계자는 주택을 주차장 쪽에 배치해 동쪽으로 자연 그대로 마당이 연출되도록 했다. 대신 급경사 부분은 건물로 사람 접근으로 막아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마당 채광이 건물 때문에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층 건물 지붕을 경사로 설치했다. 도로 쪽으로 건물을 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당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아 건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내부 공간 디자인이 돋보인다. 조리를 하면서 가족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부엌을 설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를 구성했다. 우드 톤과 화이트 톤 간의 대조가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색감을 자랑한다. 주방. 다이내믹하고 독특한 디자인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세컨드하우스는 매일 거주하지 않기에 유지 관리가 쉽고 손이 덜 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면서도 손주들이 즐겁게 공간을 누비며 건축주 부부가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연출이 필요했다. 라움건축사사무소는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경사지붕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천장 공간은 이렇게 완성됐다. “아파트와 다른 공간이 연출되면서도 관리하기 쉬운 디자인을 설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각 공간별로 천장 공간이 다르게 구성해 손자 손녀들에게 이색적인 공간 체험을 줄 수 있도록 여러 경사지붕이 만나는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거실에는 대형 시스템 도어(창호)를 설치해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데크와 거실 바닥재 색상을 동일하게 해 두 공간이 연속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욕실. 우드톤과 화이트톤의 톤 대조로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 평면 계획과 실별 특징건축주 부부는 마스터룸과 자녀가 올 때마다 묵을 수 있는 방 2개와 작은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 25평 주택을 원했다. 건축가는 이들 부부의 세컨드하우스 이용 패턴을 검토한 결과, 각 실 간의 거리를 최대한 이격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또, 세컨드하우스를 관리하는데 큰 힘이 들지 않고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간과 동선을 구성했다. 건축가는 메인 사용 공간인 주방과 거실을 사이에 두고 방을 양쪽 방향으로 나눠 사용 후 청소관리를 적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사용 공간인 거실과 마스터룸 사이에는 중정을 구성해 건축주의 오랜 꿈이었던 온실로 활용했다. 건축가는 “중정을 온실로 만들어 소음을 막고 복도가 주는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취미 공간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손자 손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당을 동쪽에 배치했다. 대지와 도로 간 3m 높이차로 발생할 수 있는 경사 부분은 건물로 사람 접근을 막아 아이들 위험을 사전에 방지했다. 집 입구인 지하주차장은 서쪽 도로를 통해 연결되도록 돼 있다. 기능 및 조형적 요소 고려한 인테리어 콘셉트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다이내믹한 천장 디자인이다. 내부 천정면을 지붕 경사 그대로 반영해 시원한 별장 이미지를 나타난다. 또 높은 천정에 따른 공기 순환용 실링팬을 포인트 요소로 적용해 이색적인 연출을 보였다. 바닥재와 가구, 주방은 건축주 부부 취향을 반영한 진한 우드톤으로 구성해 화이트톤의 천장·벽체와 대비되도록 했다. 서로 다른 지붕 경사가 재미있다. 건축주 부부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효율적 관리를 고려해 이미 조성된 지 10년 이상 된 미리내리조트 내 미리내빌리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다양하게 구성된 경사지붕이 눈에 띈다. 각 공간별로 다르게 디자인된 경사지붕이 만나는 독특한 외형으로, 건축가는 세컨드하우스에서 일상과 차별되는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삼각 지붕 아래 회갈색 벽돌과 데크의 나무 배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방재웅(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방재웅 대표는 건축학부 졸업 후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으로 재학 중이다. 조경, 건설안전, 공인중개사 등 전문분야별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무소를 개소한 후 건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건축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건축주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한다. 대표작으로는 더 라움, 슬기네, K주택, 예산 카페, 제2막, 반(班), 세 상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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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손녀를 위한 세컨드하우스 양평 주택, 하윤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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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매룡동대지면적 495.0㎡(150.0평)건축면적 148.4㎡(47.9평) 1층 110.0㎡(33.3평) 2층 48.0㎡(14.5평)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지붕재 유럽 점토 기와천장재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내벽재 한지 벽지, 삼목 루버바닥재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난방형태 도시가스보일러, 전통 구들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시공사가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 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현관이 화사하다. 오량천장 거실로 마룻대에‘햇빛과 하늘 그리고 흙’이라는 한글 상량문은 한문 상량문에 비해 공간을 경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중도리 밑에 기다란 부재 장여가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지붕을 더욱 견고하게 지탱한다. 원목으로 꾸민 주방/식당.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 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 "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 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 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 "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시공사를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 "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 행인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시공사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가구가 모두 주문 제작한 목가구로 입주 전부터 쓰던 것인데 황토집과 잘 어울린다. 나무 침대를 나란히 놓은 아이들 방. 안방에는 넉넉한 공간의 붙박이장을 만들어 드레스룸으로 쓴다. 온 가족이 함께 쓰는 서재.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 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 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 대문 대신 약간 휘어진 소나무가 주택 입구에 서 있다. 주택 정면. 중인 방 하부 방수벽돌 시공, 합각벽 환기구 설치, 삼중 창호 설치, 쪽마루를 감싼 처마 등 견고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었다. 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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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여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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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 집 주인은 집 완공 후 'Dream Come True(꿈은 이루어지다)'라는 주제로 이곳에서 쇼를 열었다. 그 정도로 건축주에게 이 집은 특별하다. " 몇 년 전부터 이런 예쁜 집을 짓겠다고 꿈꿨어요. 아들 둘이 독일 유학 중이었는데 독일에 들렀다가 스위스를 여행했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캐빈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아이들한테 얘기했죠. '두고 봐. 우리도 곧 저런 집을 지을 거야'라고요."스위스 여행 당시는 막연히 뱉은 말이었는데 전원주택 박람회를 관람하다 스위스에서 본 것과 같은 캐빈(통나무 오두막)을 시공하는 업체를 만난 것이다. 건축주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꿈을 현실로 옮겼다. 앙증맞은 세 동의 '핀란드 하우스'. 이곳에선 동화 같은 일들만 벌어질 듯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대지면적 574.2㎡(174.0평)건축면적 67.0㎡(20.3평 A동 14.3평 + B동 3평 + C동 2평 + 창고 1평)건축형태 통나무집(구조재:더글라스-퍼)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 열반사 단열재 위 루버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필름 난방식수 지하수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질퍽한 갯벌이 바다인지 뭍인지 분간 못하게 하는 강화도 남단, 동막리로 인도하는 해안로에서 보면 짐승의 꼬리처럼 달린 작은 섬 동검도가 있다. 행정구역상 강화군에 속하는 동검도는 관광객 발길이 잦은 강화도에 비하면 인적 드물고 조용한 섬이다. 말 그대로 한적한 전원생활이 그려지는 곳이다. 원시림 사이로 지붕들이 기웃기웃 머리를 들이미는 오솔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면 전원주택이 광활한 서해를 배경으로 동화 속 그림처럼 서 있다. 웅장한 계단식 덱 위에 세 동의 소형 통나무집이 놓여 있다."중앙에 제일 큰 동은 휴식 공간이고 왼쪽 3평짜리는 문화공간이에요. 문화공간은 우리 식구들이 와서 영화 감상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곳으로 휴식처와 함께 있으면 소음으로 방해받으니까 이렇게 독립시켰어요. 그리고 오른쪽 2평짜리는 주방이에요." 건축주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니 규모가 작음에도 목적에 맞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132.0㎡(40.0평) 규모의 널찍한 덱 위에 건물을 앉힌 것도 이색적인데 건축주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모델 기획사 대표인 건축주는 덱을 무대로 디자인했다. '집도 무대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읽히듯 쇼 무대를 직접 연출하는 그녀에게 무대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역시 무대를 감안한 것. 무대로 사용될 덱부터 전체적으로 깔고 그 위에 세트 설치하듯 건물을 세웠다. 역동성이 살아있는 다단형 덱으로 계단은 패션쇼에서 다양한 연출과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기에 건축주가 좋아하는 요소다. 중요 부위인 중앙부에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을, 양쪽 날개 무대에는 보다 작은 규모의 건물을 앉혀 균형감과 조화로움을 연출했다. A동 원룸형의 휴식 공간.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나무로 마감한 데다 천장고는 높지만 벽체가 나지막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다락방에서 내려다본 모습. 다락방. 지붕 경사가 가파르기에 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B동 문화 공간으로 붙박이 벤치 설치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C동 주방 공간. 타 용도의 공간과 분리시킴으로써 음식 냄새 걱정 없이 편하게 가사를 볼 수 있다. 세 동으로 기능별 공간 분리이곳은 건축주 가족뿐 아니라 프리랜서를 포함 기획사 소속 모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쓰기 위해 마련했다. 중앙부 A동 휴식 공간은 욕실 딸린 원룸으로 다락방을 드려 면적을 최대화했다. 지붕 꼭대기에는 문을 설치해 리모컨으로 작동, 채광과 환기에 효과적이다. 좌측 B동은 문화 공간으로 A/V 시설을 설치하고 벤치를 벽면에 붙박이로 빙 둘려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A동의 규모를 늘려 그 안에 주방/식당 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었는데 기능별 공간을 독립화하자는 건축주의 제안으로 별도의 C동을 추가해 주방으로 쓴다. 주방은 제일 아래 단의 덱에 설치해 정원에 놓인 테이블과 C동 덱 바와의 동선이 편리하다. 동별로 덱을 구획하고 레벨 차를 두어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정원의 단조 퍼걸러와 대리석 상판을 얹은 야외 테이블 그리고 석재 조형물 등이 로맨틱한 전원 풍경을 더한다. 서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위치에 집을 앉혔다. 휴식 공간 다락방에 설치한 뻐꾸기창이 외형미를 더하고 앙증맞은 지붕은 규모와 높이를 달리한 덕분에 조화롭다. 왼쪽이 문화 공간, 오른쪽이 휴식 공간. 현관문의 부정형 창이 건물과 잘 어울린다. 부모님 고향이 강화도이고 선산도 이곳에 있어 강화도와 인연이 깊은 건축주는 물을 특별히 좋아해 강화도 곁에 있는 섬 동검도 물가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가끔 무대로 사용할 예정인 덱에는 앰프를 8대 설치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었다. 노을 내려앉는 덱 위에 앉아 있노라면 음악과 자연이 하나로 엮여 춤추는 환영도 보일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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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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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짓다 보니 2년이 걸렸네요” 괴산 황토집
- 건축주 나 씨는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부지를 구입했다. 그렇다고 부지가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 배산임수형의 터에 이웃을 적절히 두고 있는 썩 괜찮은 땅이다. 825.0㎡(250.0평) 대지에 89.1㎡(27.0평)의 황토집을 2년여에 걸쳐 직접 지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그들을 돌봐야 하는 아내는 청주에 남아있고 건축주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송동리에 황토집을 짓고 홀로 지낸다. 휴일에는 식구들이 이곳을 다녀간다. 나 씨는 3년여 전 손수 집을 지어보겠노라 결심하고 민간 건축 학교에서 황토집 짓는 법을 배웠고 손수 집을 올렸다. 2년간 공사현장 컨테이너 박스 생활에, 대부분의 공정을 혼자 감당했기에 몸이 고된 날이 많았다. 그러나 육체의 고통은 집 짓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루하루 집을 완성해 갈 때 매 순간의 즐거움이 더 컸고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이뤄낸다는 가슴 벅참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인내하게 했다고 그는 말했다. 더군다나 비전문인이 처음 시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 잘 어우러진 외관은 마을 진입로에서도 단박에 눈에 찬다. 자기만족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을 마을에 선사한 셈이다. 건축주는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과 마치 어릴 적 소꿉놀이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원형 황토집에 매료됐다. 애초 원형 목심집으로 유명한 목천 흙집 연구소 일주일 속성 과정을 수강했으나 이틀 정도 참여하다 보니 수업 진행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지 않아 다른 황토집 학교를 알아봤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논산에 소재한 흙집을 만드는 사람들 이었다. 그곳에서 역시 단기 속성 과정을 수강해 원형 황토집 짓는 방법을 터득했다.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기에 건축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황토집 짓기 일주일 과정 수강 끝에 손수 집 짓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부정형의 창문과 주변 나무를 베어다가 만든 선반이 예술품 그 자체다. 거실. 사진 좌측부터 현관, 침실, 욕실이 배치됐다. 소쿠리를 갓으로 하고 전구를 끼운 천장등은 저렴한 비용을 들이면서 황토집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를 얻었다. 이색적인 세모 모양의 창과 수납통. 거실. 전면 창으로 안산과 마을 진입로가 시원스럽게 내다보인다. 건축주 는 마을에서‘물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 매일같이 낚싯대 어깨 매고 동네 강으로 달려간다. 스킨스쿠버 마니아이기도 하다. 창 아래에는 실내 연못을 만들었다. 건축주 나 씨가 손으로 그린 평면도와 입면도, 창호 배치도 그리고 구들 구조도(단면). 이외에도 설비 배관, 전기 설비, 난방 배치, 서까래 기울기 등을 직접 작성해 설계 단계에서 노력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어떻게 지었나교육 수료 후 바로 공사에 착수, 825.0㎡(250.0평)의 대지 바로 앞을 차지하고 있는 밭보다 바닥을 높이기 위해 흙과 골재로 성토하고 잘 다진 다음 기초돌을 놓고 습기와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수비닐을 깔고 흙으로 바닥 기초를 닦았다. 찰흙을 쌓아 올리면서 나무토막을 가로로 넣는 방식인 목심 공법으로 지었다. 목심집은 반죽한 흙을 일정한 두께로 쌓기만 하면 되므로 손쉬워 보일 것 같지만 힘이 꽤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혼자는 역부족이므로 벽체와 지붕 공사에 7명의 인부와 함께 작업했다. 두께 40㎝의 벽체를 하루 70㎝씩 쌓아 올렸고 지붕 공사까지 1 달여 기간이 소요됐다. 부지런하고 꼼꼼한 건축주의 미다스의 손으로 풍성해진 마당과 마을 정경을 보노라면 전원에서의 여유가 어떤 것인지 실감된다. 건물 우측에서 본 외관. 너와와 지붕 정수리의 항아리, 땔감이 황토집의 운치를 더한다. 황토집에 들어간 주 재료는 황토와 나무다. 황토는 15톤 트럭 총 17차가 들었다. 13차 정도면 충분할 텐데 황토를 많이 쓴 편이라고 한다. 업체에서 판매하는 황토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황토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을 쫓아가서 공사 현장을 알아내 그 황토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얻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흙의 이력이에요. 농약에 의해 다년간 오염된 곳이라든지 유해 폐기물이나 폐수에 오염된 흙은 사용해서는 안 돼요. 특히 인삼밭이었던 곳의 토양은 농약이 다량 포함됐다고 보면 맞아요. 가장 좋은 곳은 건강한 산에서 채취한 흙이지요. 판매 업체나 건축주 모두 이렇게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과 휨을 그대로 살린 기둥과 벽체에 토막으로 들어간 육송은 20톤 정도의 양이 들어갔고 서까래는 낙엽송을 썼다. 나 씨는 목재상을 통해 나무를 직거래로 구입했는데 목재상 정보는 산림조합을 통해 입수했다. 벽체를 두껍게 했기에 단열에 대한 걱정은 없으나 흙이 수축하면서 갈라지고 나무토막에 홈을 파서 흙을 다졌음에도 나무와 흙 사이의 틈새 발생이 문제였다. 여러 차례 맥질을 해서 갈라짐과 틈을 메우는 것밖에는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순서대로 건축 전 부지 전경, 기초공사, 벽체 공사, 지붕공사, 구들놓기 장면. 천장은 서까래와 개판을 걸고 그 위에 광목+방수 비닐+보온 덮개+15㎝ 두께 흙+보온 덮개+방수포+너와 순으로 지붕 공사를 했다. 지붕 마감재로 쓴 너와는 나무 자체의 무게로 쉽게 이동하지 않을뿐더러 그 아래 시공한 방수포를 열로 붙이면서 생긴 점착성으로 인해 점착 재료를 따로 쓰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한다. 난방방식은 거실과 주방은 화목보일러, 큰 방은 구들, 주로 생활하는 서재 겸 작은방은 보일러와 구들을 병행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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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짓다 보니 2년이 걸렸네요” 괴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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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의 인연으로 건축한 용인 주택
- 용인 향린동산에 지은 모던풍의 이 주택은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설계했다. 네덜란드인이 했다는 것보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네덜란드인 특유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건축물에 담았다는 부분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공간구성을 건축주의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계획했다는 점과 고가의 수입 재료를 고집하지 않았다는 점, 그 대신 ‘몸에 꼭 맞는’ 집을 완성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설계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점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향린동산 내건축구조 복층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620.0㎡(187.9평)건축면적 227.7㎡(69.0평) 1층 123.6㎡(37.5평) 2층 62.7㎡(19.0평) 차고+보일러실 41.4㎡(12.6평)외벽마감 스타코내벽마감 벽지, 세라믹타일지붕마감 우레탄페인트바닥재 온돌마루, 스톤타일창호재 시스템창호설계 한디자인컨셉 02-512-9766 www.handesign.co.kr 향린동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원주택단지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다. 전원주택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통용되지도 않던 1970년 선각자들이 조성한 단지로 그 규모가 24만 평 250필지에 달한다. 지금은 서울 부럽지 않은 아파트 숲과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해 전원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 두 가지를 다 누릴 수 있는 편리한 곳으로 거듭났다. 또 단지 중심부에는 야외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놀이터, 호수 등이 있고 88골프장과도 바로 접하고 있어 여가를 즐기기 위해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건축주가 오래 전 향린동산 부지를 살 때만 해도 비포장도로에 집이 안 들어서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용인은 명당이 많은 땅으로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고 불리는데 그 가운데 향린동산이 으뜸이라는 말들도 많다. 또 그 가운데 건축주의 집은 향린동산의 1번지라고 불리는 중심부에 자리한다. 거실에서 중문을 열면 거실이나 외부에서 짧은 동선으로 사용되도록 화장실을 배치하고 맞은편에는 계단실 하부 공간을 활용한 창고가 있다. 전체적으로 사이즈와 양적인 면에서 창을 과감하게 설치해 실내가 밝고 시원스럽다. 맞춤 제작한 대형 식탁은 투박하면서 심플한 멋이 있다. 네덜란드와 맺은 40년간의 인연, 유종의 미 건축주 오 씨는 본격적으로 집 지을 계획을 세우면서 설계를 어디다 맡겨야 할지 고민을 꽤 했다. 유럽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와 행동방식에 익숙한 그는 자신의 그런 성향을 수렴하고 반영해줄 만한 건축가 찾기에 나섰다. 그러던 차에 전원주택이 많은 여러 곳을 둘러보다가 양평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주택을 구경한 후 확신이 생겨 그 집을 건축한 Han van der Stap 씨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한디자인컨셉의 대표 건축사인 Han van der Stap 씨는 네덜란드인으로 네덜란드와 인연이 깊은 건축주에게는 어쩌면 이미 정해진 파트너였는지도 모른다. 34년 동안 네덜란드 KLM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네덜란드 관광청 한국지사 대표를 맡는 등 40년 동안 네덜란드와 함께 했다. 그러니 40년의 세월 동안 건축주를 품어 살리게 한 네덜란드는 그에게 제2의 모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네덜란드 문화가 그의 사상과 생활에 일부 젖어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네덜란드에서 지내는 일이 잦다 보니 그들의 합리적인 주거 환경이나 공간 활용도 면에서 경제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눈여겨보게 되고 그러한 점을 오 씨의 생활환경에서도 반영하고 싶었다. “그들은 작은 스페이스라도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일상에 편리하게 쓰이도록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이 그 나라 사람들의 암묵적 룰인 것 같아요.” 업무상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접한 경험을 잘 살려 직접 집을 짓지는 못해도 그러한 안목을 설계에 어느 정도 반영할 수는 있었다. 온실 느낌의 서재. 거실 공간의 일부로, 통창으로 된 세 벽면이 있어 독립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건축주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설계 Han van der Stap 씨와 건축주 오씨 사이에 수차례의 상담이 이뤄지고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건축사가 설계한 20여 개의 시안 가운데서 선택된 한 가지가 오 씨의 주택으로 완성된 것. 오 씨는 설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제대로 된 설계를 위해서라면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도 투자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제대로 된 설계란 ‘효율적인 공간 창출’이다. “나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건축하면서 안 사실인데, 어떤 건축회사는 시공비에 설계비를 포함해서 견적을 내는 경우가 있었어요. 설계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나는 우리 가족의 상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집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대신 재료비에서 절감했어요. 고급스러운 수입 재료를 쓰기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재료로 공간에 어우러지게 쓴 거지요. 집 구경 온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잘 지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해 못하겠다’고도 하는데 나는 아직 부족함을 모르겠어요.” 모던풍의 계단실. 벽면에 걸린 액자가 모던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2층 작업실 2층 거실 입체적 조형미로 색채와 재료의 단조로움 극복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실내외 화이트 단조로 된 오국홍 씨의 주택은 색조가 하나로 통일된 대신 형태의 변화로 입면에 재미를 주었다. 수평으로 120도 각을 내고 1층에는 주방을 중심으로 양 측의 침실과 거실 공간을 남측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지붕선을 달리하는 등으로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Han van der Stap 씨는 “주택 남쪽으로 산 능선이 조망되고 북쪽과 서쪽으로 도로와 다른 건물들이 있는 점을 고려해 채광과 전망을 보다 살리기 위해 남쪽을 향해 꺾인 형태로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남측에 시원스럽게 통창을 설치하고 측면이나 배면으로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다 작은 창을 설치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꺾인 각 덕분에 외관상 독특한 입면과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간의 다양성을 창출한다. 부부가 거주하는 집으로 주로 1층 공간만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각 실을 가로로 시원스럽게 펼쳐 놓아 공간의 개방감이 더하고 동선을 단순화했다. 가로로 배치했어도 지나치게 길어 보이거나 동선이 길어지는 점이 없다. 바로 각지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2층에 서재를 따로 마련했지만 계단을 싫어해 거실의 정원으로 뻗어나간 자투리 공간을 서재로 사용하고 있는 오 씨는 “세 면 다 통유리창으로 산과 정원이 훤히 보이고 꼭 온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곳을 서재로 쓰고 있다”며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고 한다. 건물 좌측에서 본 모습으로 독특한 입면이 엿보인다. 안방과 거실 공간이 남쪽 해를 향해 모이고 대형 창으로 채광 효과가 높다. 도로보다 1.5m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대지에 터파기 작업으로 대문과 차고를 만들고 높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계단을 설치해 현관에 이르도록 했다. 공간에 확장감을 주는 인테리어 연출 계단실은 거실과 주방 사이 뒤쪽 벽면에 붙여 설치하고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창고로 사용토록 했다. 창고는 현관 신발장과 마주하도록 배치해 유사한 용도의 공간이 한데 모이도록 한 의도가 엿보이고 주로 야외활동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불필요한 동선을 절약하는 효과도 얻는다. 신발장과 창고를 같이 현관 쪽으로 밀어내면서 지저분함이 자칫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중문을 설치했다. 이 집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특징은 방문의 사이즈다. 한눈에 봐도 주택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도어에 비하면 오버-사이즈의 무늬목을 실내 전체에 일괄 시공했고 그로 인해 심플하고 멋스러운 공간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은 문은 시선을 분산시키므로 대형 도어를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일체감과 확장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건축사의 설명. 각 실마다 고정창과 여닫이창을 함께 설치한 점 역시 이 집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바깥 풍경이 가장 좋은 위치에 조망용으로 고정창을 설치하고 환기 역할을 위해 여닫이창을 설치한 것. 집의 전후면이 오픈된 구조라서 양측의 여닫이창을 열어두면 통풍이 자연스럽게 잘 된다. 건축주는 새 집을 네덜란드 건축사에게 맡긴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오 씨의 말을 빌자면, 반평생 네덜란드에서 나오는 녹祿으로 집을 마련하고 자식을 교육시키며 지금까지 잘 살아왔으므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았을 때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회심會心의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한국인 아내를 두고 이곳에서 살고 있어 우리 주거문화를 낯설어하지 않는 네덜란드 건축사 덕분에 노후에도 네덜란드의 잔향을 음미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울타리 대신 조경석과 나무로 영역을 표시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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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의 인연으로 건축한 용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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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거닐듯 회랑을 두른 집 '와우당'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와우당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엉산 자락 끝, 동네 주민들이 ‘와우산’이라 부르는 야산 밑에 위치한다.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 가족을 위한 주택이다. 자녀 세대와 건축주 부부 두 세대가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며 살고자 설계를 의뢰해왔고, 건축주와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프로젝트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646.00㎡(195.41평)건축면적 194.40㎡(58.80평)건폐율 30.10%연면적 359.23㎡(108.66평) 지하 69.72㎡(21.09평) 1층 160.45㎡(48.53평) 2층 118.09㎡(35.72평)용적률 43.80%설계 및 시공 이도종합건설㈜ 070-8987-7016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갈바합금지붕재(요코단루프)벽 - 스타고,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벽지벽 - 벽지바닥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브라운 애쉬 집성재단열재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외벽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현관문 삼성단열도어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벽난로(HWAM),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마당에서 바라본 와우당 전경. 당당한 모습이지만 아늑한 집와우당 대지는 와우산 산기슭의 넓고 잘 가꾸어진 정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서도 높은 곳에 속해 풍경이 좋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지였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단순한 입면이지만 당당해 보이는 주택을 주문했다. 반면, 가족들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집을 원했다. 상반된 두 가지 요구가 설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와우당은 1층 전체를 목재 루버로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하면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이곳은 사원이나 궁궐 건축에서 주로 쓰이는 ‘회랑’과 같다. 와우당 회랑은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 내부 환경에 쾌적함을 더한다. 실용적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도로에서 바라본 외우당 우측면. 회랑이 멋지게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목재이기에 자연 풍경을 해치지 않는다. 와우당은 경사지에 위치해 주차장이 있는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1층과 2층은 중목구조로 건축했다. 주택의 지하 부분 와우산에서 본 와우당. 'ㄴ'자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마당을 안쪽에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두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뒷마당은 단순한 정면과 달리 전통 가옥의 안마당처럼 테라스, 장독대 등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했다. 주방, 다용도실과 연결되는 테라스는 처마를 길게 빼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테라스는 식사 공간 또는 작업 공간은 언제든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1층은 건축주 부부가 머문다면 2층은 자녀 세대가 머문다. 따라서 각 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조리시설을 배치했다. 1층은 거실 기둥과 지붕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해 내외부 어디서 보더라도 목조주택임을 인지할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2층은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적절한 층고에 높은 창, 짙은 색상의 포인트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마당과 이어지는 회랑 입구에서 바라본 회랑.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실내에선 답답함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와우당 거실. 중목구조는 한옥과 비슷해 실내에서 기둥과 보를 노출할 수 있어 한옥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2층에서 바라본 보이드 void 공간. 한옥을 좋아했던 건축주였던 만큼 와우당에도 상량문을 새겼다. 1층 복도. 건축주 부부가 머무는 1층 침실. 목조건축으로 높인 완성도건축주는 별채로 한옥을 지은 경험을 갖고 있어 와우당 또한 한옥으로 짓자고 얘기했다. 우리는 많이 발전한 목구조 주택의 경제성과 시공 시 이점 등 많은 장점을 제시하고 설득했다. 여러 의견을 주고받은 후 한옥 대신 중목구조로 결정한 후 자연환경,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인 주택인 와우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2층 침실. 2층은 전반적으로 층고가 살짝 낮다. 천장을 지붕 모양대로 마감해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2층 가족실은 보를 드러내 따듯하면서도 아늑함까지 느껴진다.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이도종합건설 최재관 건축사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학사, 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a Paris-La-Villette 석사를 졸업한 후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롯데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도종합건설 소장을 맡으며 다양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최재관 건축사는 ‘중소형 건축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건축주와 전문가 모두가 괴로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라며, 집 짓는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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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거닐듯 회랑을 두른 집 '와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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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깔을 닮은 집, 이천 상가주택
- 청명했던 가을바람 소리와 함께 사무실의 전화벨이 울렸다. 건축주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천시 백사면 에서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살아온 건축주가 자신의 소박한 꿈을 늘어놨다. 20년간 방치해 오래전부터 동내 주차장처럼사용하던 땅에 자신이 간직해온 예쁜 건물을 짓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땅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동네 토박이인 건축주는 안정적인 터전을 원한다며, 상가 중심의 주택 을 주문했다. 주변 상권과 교통, 환경을 분석한 결과, 상가보다 원룸 임대 수요가 많았다. 건축주의 요구와 지역 특성에 맞게 상가와 원룸 그리고 건축주의 주거공간을 적절히 담아 내기로 결정했다. 이름도 지었다. ‘자연의 빛깔을 닮은 집’이라고. 지역 환경과 이웃 주민과 한데 어우러져 지역의 아이콘이 되라는 마음을담아.글. 사진 박현우 건축정보위치 경기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대지면적 269㎡(81.37평) 건축면적 150.58㎡(45.55평) 연면적 248.60㎡(75.20평) 주용도 단독(다가구)주택 4가구, 근린생활시설 2 설계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이치(KDDH) 02-2051-1677 www.kddh.co.kr건축가 김동희, 박현우 가상 시공 설계는 건축주의 이해를 돕고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자연을 담아낸 건물 건축주의 땅은 이천시 백사면의 지방국도인 이여로에서 모전리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 외딴 섬처럼 위치하지만, 지역 주민의 왕래가 빈번한 길목에 있다. 그곳에 서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드넓은 논 위에 길게 늘어진 구릉지가 겹치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전리에 오래전부터 하나둘씩 건물이 들어서면서 작은 동네를 형성한 것도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이뤄진 것은 아닌지 잠시 상념에 빠졌다. 작은 시골마을 길목에 들어선 건물은 최대한 땅에 접하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과거 이 땅이 주민을 배려했듯이 건물이 탄생하면서 생겨난 공간 또한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과 이것이 도시의 맥락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건물 구조는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적정한 임대 면적의 상가와 장방형의 원룸으로 계획했다. 특히, 원룸은 확장형 발코니 면적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전용면적 약 23㎡(7평) 최상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평면적으로 짜임새있는 동선 및 내부 공간은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조화로운 생활이 이뤄지도록 했다. 각각의 원룸은 주방 시설과 침실을 분리해 쾌적함을 제공하고, 내부는 건물의 빛깔과 어울리는 파스텔 톤으로 화사한 공간을 연출했다. 여러 개의 건물을 조합한 것처럼 다양한 형태를 띠는 건축물 구조의 장점을 살려 원룸에 테라스까지 제공함으로써 임대성을 극대화했다. 3층엔 건축주를 위한 하늘마당을 선사했다. 건축주는 건물을 짓는 내내 이 공간은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며 너무나 행복해 했다. “건축주의 행복은 우리에겐 또 다른 큰 행복이다”며 답하고 스스로 보람된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되새겼다. 건물의 색채는 건축주와 미팅을 위해 이천을 오가며 느껴왔던 마을 주변의 아름다운 빛깔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산뜻한 느낌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건축주도 적극 찬성하며 반겼다. 캔버스에 스케치하듯 나무와 노을의 색채를 계획했다. 땅에 접한 저층부는 열처리 목재에 오일스테인으로 칠해 나무 빛깔을 표현했고, 대로변초입에서 보이는 부분은 푸른 잎의 연두색 패널로 처리해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 느낌으로 했다. 그리고 후면 2층 구조물은 따스한 노을의 느낌을 담아냈다. 1층 상가. 전면을 창으로 만들어 마음을 향한 열린 공간으로 했다. 내부의 창은 큰 통창으로 쾌적한 채광과 조망을 제공하고, 블랙& 화이트의 조합으로 깔끔하게 했다. 원룸. 짜임새 있는 평면 계획을 통해 별도의 주방 및 세탁실을 뒀다. 외부 건물의 색채 콘셉트를 내부에도 적용해 따뜻하면서 산뜻한 공간을 연출했다. 건축주 공간, 거실. 거실에서 활동이 많은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일반 적인 80㎡(24평) 구조보다 거실 공간을 넓게 했다. 현관문과 3층부터 건축주의 공간으로 만들어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도 다락방을 오르듯이 편안한 느낌의 친근한 목재 소재로 마감했다. 건축주 전용 마당. 주거 공간(3층) 레벨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한 건축주만의 공간이다. 더 이상 하자보수는 없다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공간에 관한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건축물의 용도에 따른 공간 면적들을 도표로 작성한 것이다. 건축주에게 공간 활용을 어떻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용 계획에 관해서 의논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성한 건축물은 상가와 원룸, 건축주의 공간이 공존하고, 3~4개의 매스 조합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 삼면이 도로에 접한 아일랜드형 대지 위에 앉힌 건물은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시공 초기부터 완공에 이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건축주의 신뢰를 더욱 깊게 한 것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설계다. BIM은 다차원 가상공간에서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을 가상의 모델을 보며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건축에 사 용되는 모든 부재의 정보까지 담고 있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BIM설계는 3차원 가상 시공을 통해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의 간섭을 사전에 체크하고, 설계의 오류를 직관적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나아가 건물 의 물량을 파악하고 시공의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이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과 구조 부분을 BIM설계로 제작한 시공 전 모델을 직접 확인하면서 진행한 덕에 건축주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형성 됐다. 또한 BIM설계는 공사를 시작 하기 전에 시공자가 건물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이용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자주 활용됨으로써 좋은 품질의 건물이 완성되는 데 일조했다. 자연과 마을 속으로 건축주의 소박한 꿈을 실현하고자 한자리에 뭉친 우리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역 건축 업계 사람이 아닌 서울에 연고지를 뒀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마을 한 가운데 적막했던 땅이 정리 되고 이색적인 건물 형태가 드러나면서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었다. 가림막이 걷혀지고 거친 외벽에 색색의 옷까지 입혀지자,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달라졌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하나이면서 마치 두 개와 같은 외형 때문에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때로는 이천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칠 때면 꼭 내부를 들여다보곤 했다.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건축주는 즐거워했고, 그런 일이 있을 때면 전화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주민도 그동안 보았던 상가주택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인식하면서 건축주가 굳이 서울에 있는 전문가들과 작업하려 했는지 이해하게 됐다. 사실 이것은 서울의 도시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건축 전문가로서 발전적인 사고를 가진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로 입구에서 바라본 정면 모습. / 정면을 옆에서 바라본 모습. 1.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2.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자연의 빛깔을 닮은 집'이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사람을 맺어주는 매개체와 같이 좋은 방향으로 쓰임새 있는 모두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자연의 빛깔을 담은 이 공간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풍요와 따사로움이 충만해지길 희망하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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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깔을 닮은 집, 이천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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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 단 둘만의 공간으로 온실을 더한 산.들.바람집
- 열심히 일하는 이면엔 저마다 목적이 있다. 건축주 부부는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제주에 그들만의 추억을 쌓아갈 주택을 지었다. 지루하고 지난하던 도시에서의 삶은 버리고 제주에서 재미난 것들만 간소하게 추려 새로운 삶을 출발했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하우스스타일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45.00㎡(164.86평)건축면적 111.45㎡(33.71평)건폐율 20.45%연면적 119.88㎡(36.26평) 1층 84.85㎡(25.66평) 온실 1층 21.60㎡(6.53평) 온실 2층 13.44㎡(4.06평) 다락 54.96㎡(16.62평)용적률 22.00%설계기간 2016년 1월~4월공사기간 2016년 9월~2017년 1월건축비용 2억 5,700만 원 대지는 제주 애월읍 주택단지로 조성한 곳에 자리한다.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북쪽에 사도私道를 내고 도로보다 2m 정도 성토해 1층에서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주택의 향은 바다를 바라보는 북향으로 잡고, 남측에 인접한 나대지와 거리를 두면서 소소한 야외생활을 위해 뒷마당을 여유롭게 두고 배치했다. 야외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동선은 주택의 정면과 우측면, 그리고 뒷마당 온실과 서로 연결되면서 돌고 도는 회유동선回遊動線으로 어디서나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게 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제주 삼나무 오일스테인 마감, 스타코 데크 - 하드우드 목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서울벽지 303-1 플레인) 벽 - 실크벽지(서울벽지 303-1 플레인) 바닥 - 온돌마루(이건마루 Gena-BIRTCH) 주방 바닥 - 코르크마루(코르크포유 Flock Moonlight)단열재 지붕 - T235 글라스울 24K(크나우프) 벽 - T140 글라스울 24K(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 12T창호 T35 로이 3중유리(이건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방가구 주문 제작(엉클조)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설계 ㈜하우스스타일 02-564-7012 www.hausstyle.co.kr시공 ㈜시스홈씨엘엔 02-704-0482 현관에 들어서면 툇마루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현관에서 게스트룸 방향으로 본 모습 돌풍에도 문제없는 견고함 갖춰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연을 맺은 부부는 아이가 없는 삶을 선택했기에 육아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도심을 벗어나기 한결 수월했다. 주택을 지을 때도 단둘만의 공간을 생각하고 계획했다. 그렇게 얻은 주택이 ‘산.들.바람집’이다.설계는 ㈜하우스스토리 김주원 건축가에게 의뢰했다. 설계 미팅 과정에서 남편은 목공과 술 담그기, 만화와 영화 감상을 위한 공간을, 아내는 원예와 차, 독서, 음악 감상을 위한 공간을, 그리고 간혹 부모님과 지인이 머물 공간을 원했다. 현관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게스트룸과 식당까지 이어지는 툇마루는 통로이면서 앉아서 독서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더해 다양한 이벤트 요소를 제공한다. 주방/식당은 ‘ㄱ’ 자 배치로 넓은 창 아래 개수대가 있다. 과하지 않은 적절한 크기의 주방가구와 밝은 톤으로 맞춘 공간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안방은 수면을 위해 최소의 공간으로 계획하고 다른 공간에 맞춰 밝은 톤으로 마무리했다. 왼쪽에 보이는 통로는 계단실과 연결된다. 정면에서 본 주택은 2개 매스에 박공을 나란히 얹은 모양이다. 왼쪽 매스는 주생활 공간이고 오른쪽 매스는 게스트룸을 갖춘 공간이다. 온실은 게스트룸과 마주 보고 한옥 앞마당처럼 레벨 차를 둔 일체형이다. 온실 한편엔 계단을 설치해 게스트룸 옥상과도 연결했다. 온실은 옆에서 보면 1층부터 옥상까지 ‘ㄱ’자로 꺾인 모양으로 게스트룸 옥상 일부를 감싼 형태다. 건축주는 이곳에 스파 욕조와 소파를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게스트룸은 외부로 통하는 넓은 마루가 있고, 방문은 창호지를 붙인 미서기문을 설치해 한옥의 느낌을 담아냈다. 게스트룸과 레벨차를 둔 온실은 툇마루 아래 디딤돌을 둬 뒀다. 게스트룸 2층과 연결되는 온실 지붕과 측면 전체를 징크로 덮은 매스는 전면에 제주 삼나무 목재 사이딩을 둘러 따듯한 느낌을 담았다. 그 옆으로 뻗은 매스는 스타코로 마감해 서로 명도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보는 방향에 따라 일부 또는 전체를 드러내는 온실이 다른 매스들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조형미를 선사한다.제주 바람은 기와를 날려버릴 정도로 거세 박공지붕의 깊은 처마와 현관 앞에 3m 길이의 캐노피가 걱정스러웠다.“집은 설계만큼 시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건축가의 의견에 따라 5-star 인증을 받았어요. 처마는 풍압을 고려해 금속 구조로 보강하고, 캐노피도 위에서 단단히 지지하는 구조라 문제없어요. 온실도 스틸 구조에 창을 작게 나눠 견고하게 했고요. 옥상은 우레탄 시트를 여러 겹 덧대 방수에 공들였죠.” 계단과 ‘11’ 자로 나란히 배치한 다용도실 한쪽 벽을 책장으로 꾸며 서재로 활용한다. 다용도실은 입구가 2개로 안방, 계단, 주방과 순환하는 동선이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문은 계단실 아래에 배치한 안방 전용 건식 화장실이다. 효율과 실용성 고려한 공간계획이 주택엔 거실이 없다. 동측의 주 생활공간엔 안방과 주방/식당만 있다. 건축주는 “거실이 없어도 다락을 1층 주 생활공간과 같은 넓이로 넓게 계획하고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충분히 담아냈다”고 한다. 박공지붕 형태에 따라 삼각형 창을 낸 아늑한 다락에서 애월 앞바다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락 남측엔 영화와 음악을 감상하는 AV룸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 깊이 수납을 위한 넉넉한 창고도 뒀다.부부가 함께 차 한잔의 시간을 즐기는 주방/식당은 아담한 주방가구를 ‘ㄱ’자로 배치하고 바다를 향해 시원스러운 창을 내 일상의 여유를 담아냈다. 서로 마주 보는 안방과 주방/식당 사이엔 게스트룸까지 이어진 툇마루가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식탁에 앉을 자리가 없을 땐 툇마루에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게스트룸은 마당 같은 온실과 외부로 통하는 넓은 마루가 있어 손님이 머물 때 독립적이면서 한적한 여유를 제공한다. 계단실과 다용도실은 안방과 동쪽 벽 사이에 나란히 배치했다. 계단실은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폭을 1m로 하고 계단 아래에 안방 전용 건식 화장실을 배치했다. 다용도실은 폭이 1.6m에 앞뒤로 주방과 안방으로 통하는 통로가 2개 있다. 안방과 연결되는 남측 통로는 포켓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다용도실을 개방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집엔 거실이 따로 없다. 다락은 휴식과 취미를 즐기는 공간으로 거실의 역할을 담당한다.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AV룸은 남쪽에 있다. 2층에 스파와 소파를 마련해 휴게공간을 꾸몄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흰 바탕에 자작나무 합판으로 깔끔하고 가볍게 처리했다. 여기에 안방과 게스트룸을 툇마루로 연결하고 별채 문을 격자살에 한지로 마감해 한옥의 단정함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각 실마다 두 개의 동선을 서로 연결한 회유동선 구조며, 공간의 시선 처리는 주요 지점마다 막히지 않도록 창호의 위치와 크기를 섬세하게 조절했다.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는 “건축주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디자인한다”고 했다. 그 말대로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녹여낸 주택 곳곳에선 부부의 소박한 추억을 쌓여가는 게 전해졌다. 도로보다 2m 성토한 주택은 1층에서도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을 갖췄다. 건축주의 주택 설계 계획 ∨ 땅 모양 때문에 건물과 마당 배치가 고민 됨. 단층집이면서 마당을 넓게 사용하고 싶음.∨제주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 튼튼하게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제주도이기 때문에 추가해야 할 예산의 정도는? ■나의 생각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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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 단 둘만의 공간으로 온실을 더한 산.들.바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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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건축가의 집 금토산 자연을 한껏 들이다
-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20년 이상 건축에 몸담아온 건축가는 처음 자신의 집을 올리면서 건축가의 얼굴과 건축주의 얼굴, 두 개의 각기 다른 얼굴로 약간의 갈등을 겪었다. '건축가 :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이번에 시도해보자. 작품성 높은 형태를 디자인하고, 그동안 건축주 예산에 걸려 적용해보지 못한 고급자재도 마음껏 써보자' '건축주 :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집을 팔 일이 생겼을 때 이사 올 사람한테 맞지 않으면 어쩌지, 수요층에 한계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렇게 고급 자재는 비용이 많이 들잖아.'이처럼 승우건축 대표 김동균씨는 건축가와 건축주 두 입장을 절충해 자신의 집을 완성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택지개발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283.7㎡(86.0평)건축연면적 298.8㎡(90.5평) 1층-125.2㎡(37.9평) 2층-128.1㎡(38.8평) 다락-17.5㎡(5.3평) 지하층-45.6㎡(13.8평)건폐율 49.44%용적률 89.26% 지붕재 징크외벽재 벽돌, 목재, 징크내벽재 우드 모자이크 패널, 자작나무 패널, 벽지, 벽돌바닥재 복합대리석, 우드데코타일창호재 시스템창호(아르곤 충전 로이코팅 복층유리)전력공급 태양광 시스템설계 건축사사무소 승우건축 031-8016-2158 http://swarch.co.kr/시공 건축주 직영 개방감이 탁월한 거실. 칸막이를 활용해 간결하게 식당을 구획했다. 다른 쪽 거실 벽, 원목 모자이크 패널이 시선을 끈다. 서판교에서도 가장자리, 금토산 자락과 바로 접한 한적한 택지에 앉혀진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필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마치 단독주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서판교 단독주택지의 일반적인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한 면은 이웃과 마주하지만 한 면은 산자락과 마주한 주택의 입지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을 한껏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마을 도로 쪽으로 배면을 산 쪽으로 정면을 배치하고, 산과 연계한 앞마당을 산으로 개방하고 건물 정면 유리창을 과감하게 걸었다. 심지어 욕실에서는 노천욕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을 담을 수 있는 욕실이라면 모두 전망창을 낸 덕분이다. 사색의 공간이기도한 욕실의 기능을 자연의 힘을 빌려 한층 증대하고자 한 건축가의 의도다. 건축허가 연면적은 253.2㎡(76.7평) 이나 지하공간과 다락 등 실사용 총 바닥면적은 298.8㎡(90.5평) 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설계한 공간이 이색적이다. 식당. / 넉넉한 아일랜드 카운터를 설치한 주방. 아내가 한 눈에 공간을 보며, 가족이나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주방일 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것. 안방과 안방 욕실. 침실과 욕실 사이 유리블록을 시공해 한쪽 조명을 이용하도록 했다. 자연 속에서 사색할 수 있는 욕실이다. 전망과 단열을 높이다자연을 끌어들인 집답게 개방감이 넘친다. 1층 거실 천장 고를 최대한 높이고 대형 창을 설치해 숲 풍경이 고스란히 벽 한 면을 차지한다. 나무 하나하나의 생김새, 새싹과 꽃의 피고 짐이 공간에 감성을 불어 넣는다. 이런 공간을 치장하는 것은 건축주를 자칫 무력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자연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는 살아있는 나무와 꽃보다 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흰색과 나무색을 주조로 하고 목재와 석재를 적용해 심플하고 수수한 공간을 연출했다. 그런 가운데 우드 모자이크 월과 자작나무 패널 그리고 석재가 심플한 공간에 세련미와 중량감을 더한다. "전원주택은 보통 천장 고를 높이고 창문이 커서 겨울에 춥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단열을 철저히 하고 고단열 창호를 사용하면 보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판교 주택은 단열을 높이고자 양단열을 채택하고 열전도율이 낮은 PVC 프레임에 아르곤가스 충전, 로이코팅을 한 복층유리(43㎜) 창호재를 달았다. 단열재는 바깥쪽에 20㎜ 두께 열반사단열재, 안쪽에 75㎜ e-보드를 시공했다. e-보드는 복합 단열재로 '압축발포스티로폼(압출법 단열재)-폴리프로필렌 표면판(중공층 포함, 3㎜)'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로 벽지와 타일이나 도장을 하는 등 석고보드를 생략해 벽 시공 과정을 단축하고 간편하게 한다. 표면판은 각종 건자재 시험연구기관의 검사 결과 인체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연소 시에도 안전하고 100%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고보드는 습기에 취약하나 e-보드의 표면판은 습기에 강한데다 결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생산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볍고 절단이 수월해 시공이 수월한 것 또한 장점으로 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내외 열 이동을 차단하는 설계로, 현관과 바로 연계해 계단실을 배치하고 현관 중문 외에도 계단실 유리문을 각 층마다 설치했다. 덕분에 올해 1월 입주한 네 식구는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었다. 인테리어에 자연을 담고자 내추럴 마감재를 사용했다. 원목과 석재가 편안한 분위기와 동시에 중량감을 더한다. 2층 가족실은 외부와 같은 재료로 벽 마감함으로써 공간 확장감이 연출된다. 미니멀 스타일의 표현미니멀리즘적 표현이 돋보이는 2층 중심부 가족실 한쪽 벽은 외벽과 같은 벽돌을 붙였는데 전면 창을 통해 그 연장이 확인되는 탓에 확장감이 탁월하다. 건물 내외부가 소통하는 인상을 준다. 2층 방은 그동안 가족이 살던 아파트의 단조로운 배치를 타파한 스킵플로어Skip floor를 적용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아래층 침실의 낮은 천장을 활용해 깊이감을 살린 2층 방은 문을 열면 위아래로 양분된 두 개의 공간을 마주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서재, 계단을 오르면 침실로 쓰는 다락이다. 2층에는 1층에 내려가지 않더라도 조리가 가능한 미니 주방을 배치하고 손님방을 드렸다. 지하에는 건축가의 작업실이 있다. 창밖 선큰 Sunken은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하는데 장방형의 수조로 수공간을 만들었다. 선큰 벽에는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문구를 걸어 놓았다.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설계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 첫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적어 놓았다. 건축주는 집 짓는 일로 가슴 설레며 설계자보다 더 많은 생각과 디테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매너리즘으로 대충 뭉개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건축주가 집 지을 생각에 가슴 뛰듯 설계자인 나도 매번, 프로젝트마다 가슴 뛰고 싶다." 건축가는 전원주택을 지을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한다. 보통 건축주는 부지 선정을 끝낸 후 건축가를 섭외하는데 되도록 건축가 섭외 후 함께 부지를 검토하기를. 종종 계약 체결이 목적인 공인중개사는 건축에 불합리한 부지를 거래하기도 하므로 건축주가 원하는 건축 형태를 얻기 힘들거나 설계자를 난감하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집을 잘 짓기를 희망한다면 부지 선정부터 마무리까지 건축주와 건축가가 서로 의논하며 진행하도록 한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면 금상첨화다. 건축가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지하 작업실과 외부 선큰 공간. 선큰 덕분에 지하지만 채광효과가 우수하다 전원주택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벽돌과 현대적 재료의 전형 징크 그리고 친환경 자재 목재 가 어우러졌다. / 건물 배면 좌측에 다용도실과 통하는 문이 있다. 건물 전면 덱 . 수공간이 전원의 여유와 공간적 깊이감을 더한다. 옥상 다락 외부에 덱을 시공해 요긴하게 쓴다. 외부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공간이다. "서울 아파트 생활과는 확연히 다르다. 술 모임이 줄어 몸이 건강해 짐은 물론이고 섬세해지는 것 같다. 저녁 모임이 줄어든 것은, 판교라고 하면 친구들이 멀게 느낀다. 사실 가까운데. 그래서 왕래가 줄었고 집에 일단 들어오면 마을 밖으로 쉽사리 나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 그리고 섬세해짐은 자연을 보는 눈이 예전 같지 않다. 아파트 단지에서 보던 화단은 '그냥 꽃이 있네'정도의 관심이었다면 이곳에서는 자식 얼굴 들여다보듯 하게 된다. 그렇게 자주, 자세히 꽃의 제각각 생김새를 눈으로 담다 보니 나도 섬세해지는가 싶다." 건물 배면 폐쇄적인 건물 배면과 개방적인 정면. 배면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단열을 고려해 상당히 소극적으로 창호를 내고 정면은 산을 향하고 있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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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단독주택】 건축가의 집 금토산 자연을 한껏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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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22평 아홉칸집_정예랑 건축가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7 일반적으로 주거 공간은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경계를 나눈다. 경계는 완고할수록 독립성이 강해지고, 느슨해지면 유연해진다. 그런데 단절과 연결 또는 그 중간 경계로 이뤄진 아홉칸집은 모든 경계가 모호성을 가졌다. 자유로운 공간 변화에 초점 맞춰 계획했기 때문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아홉칸집은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정예랑건축사무소 HOUSING DATA규모 지상 1층대지면적 232.50㎡(70.33평)건축면적 73.96㎡(22.37평)연면적 73.96㎡(22.37평)건폐율 31.81%용적률 31.81%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외벽마감 스타코플렉스 <건축비 산출 내역>기초 및 구조공사 3200만 원외장공사 800만 원지붕공사 700만 원실내공사 1600만 원(단열, 목공 및 석고보드, 몰딩, 문 등)창호공사 1200만 원(열효율 2등급, Low-E, 아르곤가스)설비공사 1200만 원(전기, 통신)가구제작 800만 원미장, 방수공사 550만 원수장공사 800만 원총비용 1억 850만 원(부가세별도)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경량 목구조에 스타코플렉스 외부 마감을 기준으로 했다. 내부는 석고보드 시공 후 지정 벽지 마감, 바닥은 지정 강마루다. 가구(붙박이장, 신발장 등)는 현장 제작을 원칙으로 하되, 도면에 제안한 움직이는 가구(Transformers Furniture)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조경 및 부대공사는 견적에서 제외했다. 도면 및 현장 상황에 따라 공사비 변동이 심해 공사 진행 중 추후 협의해 조정될 수 있다. 아홉칸집은 주거 공간이 얼마만큼 유동적일 수 있는가에 초점 맞춘 집이다. 공간을 고정하지 않아, 이 집은 언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하는 열린 공간이다.▶대지 조건 •대지면적 232.50㎡(70.33평)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거주자 조건 및 특징 신혼부부 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 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 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 공간 중요순 작업실 겸 취미실-침실-욕실-주방-아이 방 가족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아홉칸집’ 설계 포인트● 기능을 벽으로 나누지 않고 가구 몇 개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공간을 구분한다.● 집중할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집 전체가 열린 공간이 된다.● 다양한 사이 공간을 만들어 ‘관계’가 개입하는 교집합 공간이다.● 정의되지 않은 영역의 여지를 두어 자유롭게 사는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아홉칸집은 다양한 공간과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공간을 나누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무엇보다 오랜 연애를 하고 결혼했기에 각자 취향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공간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따라서 주거에서 고정된 가구를 유동적인 것으로, 사적일 수 있는 방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했다. 완성과 미완성의 미학‘아홉칸집’은 정사각형 모양에 마감재도 평범해 보인다. 지붕 높이와 경사를 다르게 해 약간 변주를 주기는 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매력은 평범한 외관과 대조되는 명확한 내부 구조에 있다. 정예랑 건축가는 공간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해 다양성과 경험으로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변하지 않는 공간’과 ‘변하는 공간’으로 성격과 기능을 부여했다. 핵심 키워드인 ‘변화’는 고정된 가구를 유동적인 사물로 인지하고, 방이라는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으로 개념을 확장해 유기적인 변화에 의한 ‘열린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아홉칸집은 정사각형을 아홉 칸으로 나눈 것에서 출발했다. 현관, 다용도실, 화장실, 침실은 네 귀퉁이에 고정하고 나머지 다섯 칸은 십자형태(十)로 배치해 용도에 따라 역할을 부여하도록 설정했다. 주 공간은 고정 공간을 제외한 다섯 칸이다. 다섯 칸은 열린 공간이며, 목적과 가족 구성원 변화에 따라 벽체를 세우거나 해체해 방이나 거실로 변화하는 ‘미완성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 변화, 혹은 공간 전이를 일으키는 열쇠는 ‘가구’다. 열린 공간에서 가구는 문이자 벽 역할을 하는 유동 사물로 기능한다. 예컨대 설계에 제시한 책장 배치에 따라 공간 성격뿐 아니라 구조도 달라지는 것이다. 고정된 구조체 사이에 있는 가구가 어떻게 공간을 나누느냐에 따라 중심에 있는 공간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방 개수도 가구 배치에 따라 늘거나 줄어든다. 이러한 칸은 사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는 모두 닫고, 공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는 모두 열어 사용하면 된다. 그래서 최소 면적을 차지하는 고정 공간과 달리, 방 다섯 칸은 여유 있다. 단절과 연결로 공간 변주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에 사각 형태로 앉히고 집 중심으로 ‘ㄴ’자 데크와 주차장을 배치했다. 건물과 데크 배치에 따라 한 면에 이색적인 삼각형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는 자투리 마당은 다양한 조경을 계획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도록 남겨두고, 넓은 데크가 가족의 주마당 역할을 한다. 실내에 물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네 공간(현관, 다용도실, 화장실, 침실)은 기능적으로도 정해진 역할을 할당하고 꼭 필요한 면적만 할애했다. 고정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나머지 유동적인 공간을 더욱 넓고 자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첫 번째 고정 공간인 현관은 전체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아내 취향을 고려해 넓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두 번째 고정 공간인 다용도실은 늘어날 주방 도구를 고려해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세탁기와 보일러를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세 번째 고정 공간인 화장실은 최소 면적을 확보하고 기능에 충실했다. 좁은 면적이지만, 욕조를 추가하고 데크 마당으로 시선이 뻗는 넓은 창을 내 답답한 느낌이 없다. 고정된 세 공간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여닫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으로 사용한다. 반면, 네 번째 고정 공간인 침실은 마스터룸 개념으로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방, 거실, 취미실은 변화를 주는 공간이다. 주방은 현관과 다용도실 사이에 배치했다. 뒤쪽에 있지만, 앞에 있는 거실 층고를 높여 직사광선 없이 은은한 빛을 깊이 끌어들였다. 취미실은 다용도실과 마스터룸 사이에 있다. 각자 취미 생활에 집중하는 사적인 공간이면서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움직이는 가구를 중간에 설치했다. 가구는 가볍게 옆으로 미는 구조라 필요에 따라 하나의 공간 또는 독립된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취미는 부부에게 중요한 삶의 일부라 취미실을 가장 넓게 계획하고 활용도도 높였다. 주택 중심에 있는 거실은 모든 실과 연결되지만, 모든 실과 분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 실과 연결된 문을 여닫아 넓은 거실로 활용하거나, 독립형 게스트룸, 영화 감상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방으로 변경하면 된다. 거실은 사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기능과 함께 공간을 형성하는 가구는 아홉칸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가구 완성도와 활용도에 따라 집 분위기와 만족도, 가격까지 달라진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삶의 변화 가능성이 많은 신혼부부에게는 이러한 문제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묻고 답하다Q ‘아홉칸집’콘셉트는.다양한 공간과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공간을 나누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주거공간이 얼마나 유동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주택이다. 무엇보다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했기에 각자 취향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언제든 함께하는 시간을 공간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공간은 기능과 용도로 고정하지 않고, 언제 누가 어떻게 사용하든지 자유롭게 변형, 변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거에서 고정적일 수 있는 가구는 유동적인 것으로, 사적일 수 있는 방은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 어떻게 만들어 거주하느냐에 따라 공간 성격과 관계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Q ‘아홉칸집’포인트 요소와 핵심 공간은.기능은 벽으로 나누지 않고, 몇 개의 가구를 이동하는 것으로 구분했다. 가구는 움직이는 벽이 되어 공간을 이어주는 동시에 나누는 역할을 하며,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적절한 버퍼buffer 역할을 한다. 다양한 사이 공간은 ‘관계’가 개입하는 교집합 공간이 된다. 정의되지 않은 영역의 여지를 두어 자유로운 삶에 적절한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사람이 모이는 열린 공간의 열십자 형태(十) 공간은 어떤 행위도 담아내는 ‘미완성’ 공간이고, 거실은 움직이는 벽(moving wall)을 통해 사용하는 사람의 삶(생활방식)에 맞춰 변화하는 ‘가능성’ 공간이다. Q ‘정예랑건축사무소’. 어떤 의미로 본명을 사용했나.개인적으로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집을 지을 때도 설계 시작 단계에서 이름을 짓고 시작한다. 이름을 짓는 순간 그 대상에 애정을 갖게 되며 책임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소위 남달라진다. 독립한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아직 나의 건축을 정의하고, 정리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이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건축, 일상적이며, 낯설되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답게, 나를 잃지 않고, 그럼에도 나다운 건축을 하고 싶은 뜻을 담고 있다. Q ‘작은 건축’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작은 건축이란.규모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시선과 깊이, 거리에 있어서도 사람에 가까운 건축을 의미한다. 나에게는 구축(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자, 책상, 서랍, 계단까지도 작은 건축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공감(Empathy)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일상에 개입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작은 흔들림, 조심스러운 움직임, 빛의 각도, 자신의 감각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Q 설계 접근 방식이나 해석이 남다를 것 같다. (결과로서)오브제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디자인한다. 그러다 보니 건축주와 소통하는 과정은 ‘이름 짓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야기를 짓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필요 없는 것, 원하는 것을 추리다 보면, 결국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는 것이 미션이다. 때로는 계획하는 과정에서 헤맬 때가 있다. 그때마다 다시 돌아가는 지점이 ‘이름’이다. 우리가 이 집을 짓기 시작할 때 지었던 이름을 떠올리고, 다시 거기부터 시작한다. Q 특히, 세심하게 다루는 게 있다면.이제는 집이라는 대상이 개발과 투기, 욕망을 넘어서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아마 코로나19 영향도 있을 것이다. 언택트untact 시대에 살고 있다 하니). 집에 사람을 맞추는 게 아니다. 공간 크기와 넓이 등 규모에 있지 않고, 편안함과 불편함, 삶과 일상에서 누리고자 하는 가치를 어떻게 공간에 담아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편리한 공간이 꼭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거공간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야 편안함이 더 극대화되고, 또 그것을 느끼고 누린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집은 없다. 무엇보다 집을 지으면서 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아는 게 중요하다. 미완성의 집으로 시작해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의 역할은 혼자가 아닌, 함께 과정을 경험하며 소통으로 만들어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Q 단독(전원)주택의 장점을 말한다면.‘나의 집’, ‘우리 가족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담겨있는 것. 집 속에 담기는 구성원의 삶을 대변하는 동시에 몸과 마음을 누이는 장소라 생각한다. 현재 주거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연이라고 생각한다(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부분). 하늘을 보는 틈, 발로 밟는 땅, 바람이 통하는 길, 아주 작은 정원(중정), 화단 등 자연을 접하는 공간이 내 집에 있다고 상상해보라. Q 좋은 집과 나쁜 집 차이를 든다면.크게 3가지 요소로 말하면, 가변성(특정한 이름으로 정의되지 않는 공간), 가설성(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공간/가벼운 공간), 가용성(언제든 변화 가능한 공간)이 있다. 이것이 좋은 집의 충분조건이라면 집을 바라보는 시선, 시각, 관점이 한정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변화하는 시간과 생활방식에 대응하는 자유로움이 반영된 집. 진짜인지, 그렇지 않은지 의문 자체가 미未완성의 시작이다. 정의되지 않아서 아름다운 집이 진정 미美완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집은 여지가 없는 천편일률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이러해야 한다는 관습에 갇혀있는, 과거의 관습, 규범,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Q 정예랑 건축가가 지향 또는 추구하는 건축(집)은.내 삶이 있는 그대로 녹아들어 발현되는 건축. 위트 있고 낭만을 잃지 않는 건축을 추구한다. 그런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책임감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그래서 무엇보다 선 경험이 중요하다. 새로운 공간, 사람과의 관계, 예술, 책 등 여러 매체를 접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이 나의 건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좋겠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기에 앞으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정예랑건축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머물러 살만한 집 ‘가거지지可居之地’ 건축주에게 두 번째 집은 어떤 의미일까?두 딸을 둔 젊은 부부는 아파트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삶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조금은 번거롭고 불편해도 집 안 곳곳 움직임 속에 머무를 만한 공간을 통해 비일상非日常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옳을 ‘가可’, 살 ‘거居’, 갈 ‘지之’, 땅 ‘지地’. 머물러 살 만한, 살기 좋은 집(곳)이란 뜻으로 대지 전체를 집으로 생각하는 데서 출발했다. 사방이 트인 개방적인 대지 성격을 이용해 중정형 외부공간과 필요한 실내공간을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주변 도로나 주택을 의식하기보다 지형·지세에 순응해 거실-주방-식당을 남향에 배치함으로써 풍부한 자연광과 시원스러운 조망을 끌어들였다. 현관은 기존 땅이 가진 1.5m 레벨 차를 활용해 도로에서 진입하기 쉬운 북쪽에 배치했다. 전체 매스는 중정을 두고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거실-식당-주방(LDK)과 서가를 포함한 공용 공간, 가족을 위한 사적 공간, 이동공간인 복도와 계단은 중정에 의해 나뉘고 또다시 합쳐진다. 중정은 자연 일부가 실내로 들어와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어 서로 통하되,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2층 중정을 옆에 둔 사이 복도는 바람길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붕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편리한 공간이 꼭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거공간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야 편안함이 더 극대화되며, 그것을 느끼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전원 속의 두 번째 집(second house)에서 방에 머무는 시간보다 앞마당, 중정, 뒷마당 그리고 사이 계단과 사이 복도를 통해 도심 아파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자연을 느끼며 즐기기를 바란다. HOUSE NOTE위치 강원 횡성군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00.00㎡(211.75평)건축면적 131.26㎡(39.71평)연면적 176.68㎡(53.44평)1층 112.42㎡(34.01평)2층 64.26㎡(19.44평)외부마감 외벽 - 스타코, 청고벽돌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바닥 - 타일, 강마루사진 노경 작가 Project 02 작은 공간에 풍요 담은 협소주택 ‘공·중정·원’ - 준공 예정작) 공*중정*원 배치도 “도심 속에 좁고 긴 대지(5×13m)에 있는 3층 협소주택을 지으려고 합니다. 아파트에서 누리지 못하는 정원을 가지고 싶어요. 어디에 어떻게 정원을 만들어야 할까요.”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남편)와 전직 주얼리 디자이너(아내) 그리고 딸이 함께 사는 가족이 새집을 의뢰했다. “오래된 집들이 바짝 붙어있는 사이에서 빛을 전달하는 유리벽을 통해 프라이버시는 존중받되, 낮에는 내부를 환하게, 밤에는 실내 빛이 밖으로 새 나가는 디자인. 우리에게 거저 다가오는 자연을 잘 받아들이는 동시에 내주는 안온감安穩感을 가족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 어떨까요.” 가족에게 층마다 ‘볕이 잘 드는’ 공간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온기, 스르륵 눈이 감기는, 기대어도 좋을, 그림자 그늘이 반가운 공간을 생각하며……. 주택은 1층에 독립 작업실, 2·3층에는 주거 공간을 두고, 옥상에는 야외 활동을 누리도록 야외 데크를 계획했다. 아파트처럼 펼쳐진 넓은 공간이 아니기에 계단은 간결하게 압축해서 올리고, 작은 규모에서 답답하지 않도록 공간이 가진 기능을 한 가지로 제한하지 않았다. 복층을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구분해 자연스러운 간격을 만들었다. 있는 그대로의 공간과 풍경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존재하는 그대로 영감을 준다. 공중에 있는 정원이 ‘공·중정·원’이 되어 동네 얼굴이 된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협소주택은 있어서 좋고, 보여서 좋고, 느껴져서 좋다. “공간이 가진 비밀을 그 집에 사는 건축주가 발견하고 누렸으면 좋겠어요.” HOUSE NOTE위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규모 지상 3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02.00㎡(30.85평)건축면적 54.68㎡(16.54평)연면적 144.37㎡(43.67평)1층 35.01㎡(10.59평)2층 54.68㎡(16.54평)3층 54.68㎡(16.54평)외부마감 외벽 - 벽돌마감, 유리블록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바닥 - 타일, 강마루 ※ 그림 같은 집에서 사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 1억 원대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실제가 아닌 가상 프로젝트다. 8인의 건축가가 같은 부지, 가상의 부부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억 원대에 지을 수 있는 집을 그려보았다. 건축사마다 다른 설계가 나왔다. 본지는 해당 설계와 인터뷰를 2020년 3월호부터 10월호에 걸쳐 소개했다. 정예랑(정예랑건축사무소 대표)한양대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7년 정예랑건축사무소를 개소해 횡성주택 를 완공했다. 한강건축상상전:한강극장(2017) 전시작가 참여, 201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경험하는 소통으로 불특정 다수 속에서 또 다른 일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의 연장선이 되는 건축을 기대한다. 02-546-6162 www.yerangchung.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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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22평 아홉칸집_정예랑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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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INTERVIEW] 1억 원 집짓기 프로젝트 7_아홉칸집_정예랑 건축가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7 아홉칸집_정예랑 건축가 일반적으로 주거 공간은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경계를 나눈다. 경계는 완고할수록 독립성이 강해지고, 느슨해지면 유연해진다. 그런데 단절과 연결 또는 그 중간 경계로 이뤄진 아홉칸집은 모든 경계가 모호성을 가졌다. 자유로운 공간 변화에 초점 맞춰 계획했기 때문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아홉칸집은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정예랑건축사무소 ▶대지 조건 대지면적 232.50㎡(70.33평)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HOUSING DATA 규모 지상 1층 대지면적 232.50㎡(70.33평) 건축면적 73.96㎡(22.37평) 연면적 73.96㎡(22.37평) 건폐율 31.81% 용적률 31.81%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 스타코플렉스 <건축비 산출 내역> 기초 및 구조공사 3200만 원 외장공사 800만 원 지붕공사 700만 원 실내공사 1600만 원(단열, 목공 및 석고보드, 몰딩, 문 등) 창호공사 1200만 원(열효율 2등급, Low-E, 아르곤가스) 설비공사 1200만 원(전기, 통신) 가구제작 800만 원 미장, 방수공사 550만 원 수장공사 800만 원 총비용 1억 850만 원(부가세별도)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 경량 목구조에 스타코플렉스 외부 마감을 기준으로 했다. 내부는 석고보드 시공 후 지정 벽지 마감, 바닥은 지정 강마루다. 가구(붙박이장, 신발장 등)는 현장 제작을 원칙으로 하되, 도면에 제안한 움직이는 가구(Transformers Furniture)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조경 및 부대공사는 견적에서 제외했다. 도면 및 현장 상황에 따라 공사비 변동이 심해 공사 진행 중 추후 협의해 조정될 수 있다. ▶거주자 조건 및 특징 신혼부부 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 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 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 공간 중요순 작업실 겸 취미실-침실-욕실-주방-아이 방 가족 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 아홉칸집은 주거 공간이 얼마만큼 유동적일 수 있는가에 초점 맞춘 집이다. 공간을 고정하지 않아, 이 집은 언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하는 열린 공간이다. ▶‘아홉칸집’ 설계 포인트 ● 기능을 벽으로 나누지 않고 가구 몇 개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공간을 구분한다. ● 집중할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집 전체가 열린 공간이 된다. ● 다양한 사이 공간을 만들어 ‘관계’가 개입하는 교집합 공간이다. ● 정의되지 않은 영역의 여지를 두어 자유롭게 사는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홉칸집은 다양한 공간과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공간을 나누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무엇보다 오랜 연애를 하고 결혼했기에 각자 취향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공간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따라서 주거에서 고정된 가구를 유동적인 것으로, 사적일 수 있는 방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했다. 완성과 미완성의 미학 ‘아홉칸집’은 정사각형 모양에 마감재도 평범해 보인다. 지붕 높이와 경사를 다르게 해 약간 변주를 주기는 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매력은 평범한 외관과 대조되는 명확한 내부 구조에 있다. 정예랑 건축가는 공간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해 다양성과 경험으로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변하지 않는 공간’과 ‘변하는 공간’으로 성격과 기능을 부여했다. 핵심 키워드인 ‘변화’는 고정된 가구를 유동적인 사물로 인지하고, 방이라는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으로 개념을 확장해 유기적인 변화에 의한 ‘열린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아홉칸집은 정사각형을 아홉 칸으로 나눈 것에서 출발했다. 현관, 다용도실, 화장실, 침실은 네 귀퉁이에 고정하고 나머지 다섯 칸은 십자형태(十)로 배치해 용도에 따라 역할을 부여하도록 설정했다. 주 공간은 고정 공간을 제외한 다섯 칸이다. 다섯 칸은 열린 공간이며, 목적과 가족 구성원 변화에 따라 벽체를 세우거나 해체해 방이나 거실로 변화하는 ‘미완성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 변화, 혹은 공간 전이를 일으키는 열쇠는 ‘가구’다. 열린 공간에서 가구는 문이자 벽 역할을 하는 유동 사물로 기능한다. 예컨대 설계에 제시한 책장 배치에 따라 공간 성격뿐 아니라 구조도 달라지는 것이다. 고정된 구조체 사이에 있는 가구가 어떻게 공간을 나누느냐에 따라 중심에 있는 공간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방 개수도 가구 배치에 따라 늘거나 줄어든다. 이러한 칸은 사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는 모두 닫고, 공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는 모두 열어 사용하면 된다. 그래서 최소 면적을 차지하는 고정 공간과 달리, 방 다섯 칸은 여유 있다. 단절과 연결로 공간 변주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에 사각 형태로 앉히고 집 중심으로 ‘ㄴ’자 데크와 주차장을 배치했다. 건물과 데크 배치에 따라 한 면에 이색적인 삼각형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는 자투리 마당은 다양한 조경을 계획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도록 남겨두고, 넓은 데크가 가족의 주마당 역할을 한다. 실내에 물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네 공간(현관, 다용도실, 화장실, 침실)은 기능적으로도 정해진 역할을 할당하고 꼭 필요한 면적만 할애했다. 고정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나머지 유동적인 공간을 더욱 넓고 자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첫 번째 고정 공간인 현관은 전체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아내 취향을 고려해 넓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두 번째 고정 공간인 다용도실은 늘어날 주방 도구를 고려해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세탁기와 보일러를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세 번째 고정 공간인 화장실은 최소 면적을 확보하고 기능에 충실했다. 좁은 면적이지만, 욕조를 추가하고 데크 마당으로 시선이 뻗는 넓은 창을 내 답답한 느낌이 없다. 고정된 세 공간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여닫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으로 사용한다. 반면, 네 번째 고정 공간인 침실은 마스터룸 개념으로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방, 거실, 취미실은 변화를 주는 공간이다. 주방은 현관과 다용도실 사이에 배치했다. 뒤쪽에 있지만, 앞에 있는 거실 층고를 높여 직사광선 없이 은은한 빛을 깊이 끌어들였다. 취미실은 다용도실과 마스터룸 사이에 있다. 각자 취미 생활에 집중하는 사적인 공간이면서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움직이는 가구를 중간에 설치했다. 가구는 가볍게 옆으로 미는 구조라 필요에 따라 하나의 공간 또는 독립된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취미는 부부에게 중요한 삶의 일부라 취미실을 가장 넓게 계획하고 활용도도 높였다. 주택 중심에 있는 거실은 모든 실과 연결되지만, 모든 실과 분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 실과 연결된 문을 여닫아 넓은 거실로 활용하거나, 독립형 게스트룸, 영화 감상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방으로 변경하면 된다. 거실은 사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기능과 함께 공간을 형성하는 가구는 아홉칸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가구 완성도와 활용도에 따라 집 분위기와 만족도, 가격까지 달라진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삶의 변화 가능성이 많은 신혼부부에게는 이러한 문제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묻고 답하다Q ‘아홉칸집’콘셉트는. 다양한 공간과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공간을 나누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주거공간이 얼마나 유동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주택이다. 무엇보다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했기에 각자 취향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언제든 함께하는 시간을 공간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공간은 기능과 용도로 고정하지 않고, 언제 누가 어떻게 사용하든지 자유롭게 변형, 변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거에서 고정적일 수 있는 가구는 유동적인 것으로, 사적일 수 있는 방은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 어떻게 만들어 거주하느냐에 따라 공간 성격과 관계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Q ‘아홉칸집’포인트 요소와 핵심 공간은. 기능은 벽으로 나누지 않고, 몇 개의 가구를 이동하는 것으로 구분했다. 가구는 움직이는 벽이 되어 공간을 이어주는 동시에 나누는 역할을 하며,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적절한 버퍼buffer 역할을 한다. 다양한 사이 공간은 ‘관계’가 개입하는 교집합 공간이 된다. 정의되지 않은 영역의 여지를 두어 자유로운 삶에 적절한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사람이 모이는 열린 공간의 열십자 형태(十) 공간은 어떤 행위도 담아내는 ‘미완성’ 공간이고, 거실은 움직이는 벽(moving wall)을 통해 사용하는 사람의 삶(생활방식)에 맞춰 변화하는 ‘가능성’ 공간이다. 무빙월을 열고 부엌을 바라본 모습 Q ‘정예랑건축사무소’. 어떤 의미로 본명을 사용했나. 개인적으로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집을 지을 때도 설계 시작 단계에서 이름을 짓고 시작한다. 이름을 짓는 순간 그 대상에 애정을 갖게 되며 책임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소위 남달라진다. 독립한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아직 나의 건축을 정의하고, 정리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이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건축, 일상적이며, 낯설되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답게, 나를 잃지 않고, 그럼에도 나다운 건축을 하고 싶은 뜻을 담고 있다. Q ‘작은 건축’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작은 건축이란. 규모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시선과 깊이, 거리에 있어서도 사람에 가까운 건축을 의미한다. 나에게는 구축(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자, 책상, 서랍, 계단까지도 작은 건축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공감(Empathy)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일상에 개입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작은 흔들림, 조심스러운 움직임, 빛의 각도, 자신의 감각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Q 설계 접근 방식이나 해석이 남다를 것 같다. (결과로서)오브제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디자인한다. 그러다 보니 건축주와 소통하는 과정은 ‘이름 짓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야기를 짓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필요 없는 것, 원하는 것을 추리다 보면, 결국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는 것이 미션이다. 때로는 계획하는 과정에서 헤맬 때가 있다. 그때마다 다시 돌아가는 지점이 ‘이름’이다. 우리가 이 집을 짓기 시작할 때 지었던 이름을 떠올리고, 다시 거기부터 시작한다. Q 특히, 세심하게 다루는 게 있다면. 이제는 집이라는 대상이 개발과 투기, 욕망을 넘어서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아마 코로나19 영향도 있을 것이다. 언택트untact 시대에 살고 있다 하니). 집에 사람을 맞추는 게 아니다. 공간 크기와 넓이 등 규모에 있지 않고, 편안함과 불편함, 삶과 일상에서 누리고자 하는 가치를 어떻게 공간에 담아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편리한 공간이 꼭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거공간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야 편안함이 더 극대화되고, 또 그것을 느끼고 누린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집은 없다. 무엇보다 집을 지으면서 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아는 게 중요하다. 미완성의 집으로 시작해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의 역할은 혼자가 아닌, 함께 과정을 경험하며 소통으로 만들어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Q 단독(전원)주택의 장점을 말한다면. ‘나의 집’, ‘우리 가족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담겨있는 것. 집 속에 담기는 구성원의 삶을 대변하는 동시에 몸과 마음을 누이는 장소라 생각한다. 현재 주거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연이라고 생각한다(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부분). 하늘을 보는 틈, 발로 밟는 땅, 바람이 통하는 길, 아주 작은 정원(중정), 화단 등 자연을 접하는 공간이 내 집에 있다고 상상해보라. Q 좋은 집과 나쁜 집 차이를 든다면. 크게 3가지 요소로 말하면, 가변성(특정한 이름으로 정의되지 않는 공간), 가설성(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공간/가벼운 공간), 가용성(언제든 변화 가능한 공간)이 있다. 이것이 좋은 집의 충분조건이라면 집을 바라보는 시선, 시각, 관점이 한정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변화하는 시간과 생활방식에 대응하는 자유로움이 반영된 집. 진짜인지, 그렇지 않은지 의문 자체가 미未완성의 시작이다. 정의되지 않아서 아름다운 집이 진정 미美완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집은 여지가 없는 천편일률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이러해야 한다는 관습에 갇혀있는, 과거의 관습, 규범,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Q 정예랑 건축가가 지향 또는 추구하는 건축(집)은. 내 삶이 있는 그대로 녹아들어 발현되는 건축. 위트 있고 낭만을 잃지 않는 건축을 추구한다. 그런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책임감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그래서 무엇보다 선 경험이 중요하다. 새로운 공간, 사람과의 관계, 예술, 책 등 여러 매체를 접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이 나의 건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좋겠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기에 앞으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정예랑건축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머물러 살만한 집 ‘가거지지可居之地’건축주에게 두 번째 집은 어떤 의미일까? 두 딸을 둔 젊은 부부는 아파트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삶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조금은 번거롭고 불편해도 집 안 곳곳 움직임 속에 머무를 만한 공간을 통해 비일상非日常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옳을 ‘가可’, 살 ‘거居’, 갈 ‘지之’, 땅 ‘지地’. 머물러 살 만한, 살기 좋은 집(곳)이란 뜻으로 대지 전체를 집으로 생각하는 데서 출발했다. 사방이 트인 개방적인 대지 성격을 이용해 중정형 외부공간과 필요한 실내공간을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주변 도로나 주택을 의식하기보다 지형·지세에 순응해 거실-주방-식당을 남향에 배치함으로써 풍부한 자연광과 시원스러운 조망을 끌어들였다. 현관은 기존 땅이 가진 1.5m 레벨 차를 활용해 도로에서 진입하기 쉬운 북쪽에 배치했다. 전체 매스는 중정을 두고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거실-식당-주방(LDK)과 서가를 포함한 공용 공간, 가족을 위한 사적 공간, 이동공간인 복도와 계단은 중정에 의해 나뉘고 또다시 합쳐진다. 중정은 자연 일부가 실내로 들어와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어 서로 통하되,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2층 중정을 옆에 둔 사이 복도는 바람길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붕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편리한 공간이 꼭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거공간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야 편안함이 더 극대화되며, 그것을 느끼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전원 속의 두 번째 집(second house)에서 방에 머무는 시간보다 앞마당, 중정, 뒷마당 그리고 사이 계단과 사이 복도를 통해 도심 아파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자연을 느끼며 즐기기를 바란다. HOUSE NOTE 위치 강원도 횡성군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00.00㎡(211.75평) 건축면적 131.26㎡(39.71평) 연면적 176.68㎡(53.44평) 1층 112.42㎡(34.01평) 2층 64.26㎡(19.44평) 외부마감 외벽 - 스타코, 청고벽돌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타일, 강마루 사진 노경 작가 Project 02 작은 공간에 풍요 담은 협소주택 ‘공·중정·원’ - 준공 예정작) 공*중정*원 배치도 “도심 속에 좁고 긴 대지(5×13m)에 있는 3층 협소주택을 지으려고 합니다. 아파트에서 누리지 못하는 정원을 가지고 싶어요. 어디에 어떻게 정원을 만들어야 할까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남편)와 전직 주얼리 디자이너(아내) 그리고 딸이 함께 사는 가족이 새집을 의뢰했다. “오래된 집들이 바짝 붙어있는 사이에서 빛을 전달하는 유리벽을 통해 프라이버시는 존중받되, 낮에는 내부를 환하게, 밤에는 실내 빛이 밖으로 새 나가는 디자인. 우리에게 거저 다가오는 자연을 잘 받아들이는 동시에 내주는 안온감安穩感을 가족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 어떨까요.” 가족에게 층마다 ‘볕이 잘 드는’ 공간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온기, 스르륵 눈이 감기는, 기대어도 좋을, 그림자 그늘이 반가운 공간을 생각하며……. 주택은 1층에 독립 작업실, 2·3층에는 주거 공간을 두고, 옥상에는 야외 활동을 누리도록 야외 데크를 계획했다. 아파트처럼 펼쳐진 넓은 공간이 아니기에 계단은 간결하게 압축해서 올리고, 작은 규모에서 답답하지 않도록 공간이 가진 기능을 한 가지로 제한하지 않았다. 복층을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구분해 자연스러운 간격을 만들었다. 있는 그대로의 공간과 풍경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존재하는 그대로 영감을 준다. 공중에 있는 정원이 ‘공·중정·원’이 되어 동네 얼굴이 된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협소주택은 있어서 좋고, 보여서 좋고, 느껴져서 좋다. “공간이 가진 비밀을 그 집에 사는 건축주가 발견하고 누렸으면 좋겠어요.” HOUSE NOTE 위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규모 지상 3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102.00㎡(30.85평) 건축면적 54.68㎡(16.54평) 연면적 144.37㎡(43.67평) 1층 35.01㎡(10.59평) 2층 54.68㎡(16.54평) 3층 54.68㎡(16.54평) 외부마감 외벽 - 벽돌마감, 유리블록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타일, 강마루 정예랑(정예랑건축사무소 대표) 한양대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7년 정예랑건축사무소를 개소해 횡성주택 <가거지지>를 완공했다. 한강건축상상전:한강극장(2017) 전시작가 참여, 201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경험하는 소통으로 불특정 다수 속에서 또 다른 일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의 연장선이 되는 건축을 기대한다. 02-546-6162 www.yerangchung.kr 『99하우스』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 김동희, 김성우, 김창균, 서경화, 오신욱, 이성범, 이영재, 정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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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INTERVIEW] 1억 원 집짓기 프로젝트 7_아홉칸집_정예랑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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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6월호 특집 4]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 04 /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피톤치드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장소로 나들이 가는 것도 우리 집에 어울릴만한 플랜테리어 센스를 배우고,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플랜테리어가 돋보이는 초록빛 공간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온실리움온실 조경 카페이자 울산광역시 지정 제1호 민간정원이다. 면적 8143㎡ 규모로 정원설계가 최신현 씨가 온실을 주제로 주변 경관, 빛과 바람, 나무와 꽃을 품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난대수종과 제주도 팽나무·때죽나무·참꽃나무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이 식재돼 있다. 위치 울산 울주군 상북면 도동신리로 138 가격 아메리카노 5500원 영업시간 11시~21시 문의 010-9320-9959 www.instagram.com/onsilrium 어반플랜트도심속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더 많은 창의력이 샘솟고, 즐거운 프로젝트들이 생성되기를 소망하는 바람으로 문을 열었다는 브런치 카페. 입구부터 풀내음을 느껴지는 곳으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녹색 식물이 빽빽하게 늘어져있다. 야외석은 온실처럼 꾸며놓았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3 가격 시그니처오믈렛·치즈아보카도 오믈렛 1만4300원씩, 어반 치킨샌드위치 1만4500원 영업시간 10시~23시 문의 070-4192-0378 www.urbanplant.co.kr 식물관PH온실을 품고 있는 독특한 테마의 복합문화공간. 1만 원을 지불하면 온실부터 갤러리, 커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식물을 한눈에 담아 올 수 있고, 식물원 하면 떠오르는 배치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 34길 24 가격 입장료 1만 원 (음료 포함) 영업시간 11시~20시 문의 02-445-0405 www.sikmulgwan.com 정식카페정식당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정식바가 카페로 변경한 곳이다. 그린 컬러와 우드를 사용해 자연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유리온실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유리온실 밖은 식물이 에워싸고 있어 마치 식물원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1 가격 아메리카노·얼그레이·루피시아·마리아쥬프레르 6000원씩 영업시간 10시~다음날 1시 문의 02-517-4650 www.instagram.com/jungsikcafe_ 인왕산 대충유원지연남동 대충유원지가 인왕산 가까이에 낸 2호점. 카페 입구에 소담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이 시선을 끈다. 언뜻 보면 들판처럼 보이지만 모두 하나하나 디테일한 스케치 끝에 배치한 것으로 식물도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만 심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46(누하동) 4층 가격 필터커피·카페라떼 7000원씩, 말차라떼 8000원 영업시간 12시~22시 문의 070-7807-5640 www.instagram.com/daechungpark_inwangsan 포레스트아웃팅스오픈한지 1개월도 안된 그린테리어가 돋보이는 베이커리 카페로 식물원 못지않은 규모에 넉넉한 좌석을 확보하고 있다. 실내에 개울가도 있고 카페 전체가 자연친화적인 플랜테리어로 꽉 차 있어 야외 나들이 못지않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대로 1124 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떼 6500원, 아보카도버거 1만4500원, 명란크림파스타 17500원 영업시간 10시~22시 문의 032-963-0500 www.instagram.com/cafe_forestoutings 내추럴가든529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에 위치한 8580㎡ 규모의 정원카페. 입장권만 구입하면 드넓은 야외 정원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TV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촬영장으로 활용됐을 정도로 정원이 잘 가꾸어졌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529 가격 입장권 8000원(아메리카노 또는 허브티 1잔 포함) 영업시간 10시~21시 문의 031-771-7208 naturalgarden529cafe.modoo.at 숑디 인 오하라한옥 정원 카페. 식물들의 아기자기한 조화가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실내 정원 카페. 일본 교토의 오하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정원을 꾸민 곳이다. 중정 위 천장을 막아놓았으나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실내지만 야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문로30길 80 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샤케라또·비엔나 5500원씩 영업시간 12시~23시 문의 010-9108-0232 벌스 가든연트럴파크에 위치한 주택 정원 카페. 2층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아늑한 분위기를 직접 기른 허브로 만든 수제 허브티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44 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가든티·당근케이크·브라우니&아이스크림 8000원씩 영업시간 12시~22시 문의 070-8716-1888 www.instagram.com/vers_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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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6월호 특집 4]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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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금산 와우당
- <우수상>자연을 걷듯 회랑을 두른 금산 와우당 와우당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엉산 자락 끝, 동네 주민들이 ‘와우산’이라 부르는 야산 밑에 위치한다.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을 운영하는 건축주 가족을 위한 주택이다. 자녀 세대와 건축주 부부 두 세대가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며 살고자 설계를 의뢰해왔고, 건축주와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프로젝트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646.00㎡(195.41평) 건축면적 194.40㎡(58.80평) 건폐율 30.10% 연면적 359.23㎡(108.66평) 지하 69.72㎡(21.09평) 1층 160.45㎡(48.53평) 2층 118.09㎡(35.72평) 용적률 43.80% 설계 및 시공 이도종합건설㈜ 070-8987-701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합금지붕재(요코단루프) 벽 - 스타고,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브라운 애쉬 집성재 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 현관문 삼성단열도어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벽난로(HWAM),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마당에서 바라본 와우당 전경. 도로에서 바라본 외우당 우측면. 회랑이 멋지게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목재이기에 자연 풍경을 해치치 않는다. 당당한 모습이지만 아늑한 집 와우당 대지는 와우산 산기슭의 넓고 잘 가꾸어진 정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서도 높은 곳에 속해 풍경이 좋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지였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단순한 입면이지만 당당해 보이는 주택을 주문했다. 반면, 가족들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집을 원했다. 상반된 두 가지 요구가 설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와우당은 경사지에 위치해 주차장이 있는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1층과 2층은 중목구조로 건축했다. 와우당은 1층 전체를 목재 루버로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하면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이곳은 사원이나 궁궐건축에서 주로 쓰이는 ‘회랑’과 같다. 와우당 회랑은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 내부환경에 쾌적함을 더한다. 실용적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와우산에서 본 와우당. 'ㄴ'자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마당을 안쪽에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마당과 이어지는 회랑 입구에서 바라본 회랑.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실내에선 답답함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와우당 거실. 중목구조는 한옥과 비슷해 실내에서 기둥과 보를 노출할 수 있어 한옥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2층에서 바라본 보이드void 공간. 한옥을 좋아했던 건축주였던 만큼 와우당에도 상량문을 새겼다. 건축주 부부가 머무는 1층 침실. 두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뒷마당은 단순한 정면과 달리 전통 가옥의 안마당처럼 테라스, 장독대 등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했다. 주방, 다용도실과 연결되는 테라스는 처마를 길게 빼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테라스는 식사 공간 또는 작업 공간은 언제든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1층은 건축주 부부가 머문다면 2층은 자녀 세대가 머문다. 따라서 각 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조리시설을 배치했다. 1층은 거실 기둥과 지붕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해 내외부 어디서 보더라도 목조주택임을 인지할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2층은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적절한 층고에 높은 창, 짙은 색상의 포인트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2층 평면도 2층 침실. 2층은 전반적으로 층고가 살짝 낮다. 천장을 지붕 모양대로 마감해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1층 복도. 2층 가족실은 보를 드러내 따듯하면서도 아늑함까지 느껴진다. 목조건축으로 높인 완성도 건축주는 별채로 한옥을 지은 경험을 갖고 있어 와우당 또한 한옥으로 짓자고 얘기했다. 우리는 많이 발전한 목구조 주택의 경제성과 시공 시 이점 등 많은 장점을 제시하고 설득했다. 여러 의견을 주고받은 후 한옥 대신 중목구조로 결정한 후 자연 환경,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인 주택인 와우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ABOUT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이도종합건설 최재관 건축사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학사, 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a Paris-La-Villette 석사를 졸업한 후 프랑스건축사를 취득했다. 롯데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도종합건설 소장을 맡으며 다양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최재관 건축사는 ‘중소형 건축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건축주와 전문가 모두가 괴로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라며, 집 짓는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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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금산 와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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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11선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11선 친환경, 필환경 시대가 되며 목재로 지은 ‘목조건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건축전문가들도 앞으로 100년은 목조건축의 시대라 전망한다. 지난 11월에 열린 제17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을 알리고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었다. 특히, 준공 부분의 수상작들은 목조건축의 무한한 가능성과 목재라는 자원의 새로운 해석, 목조건축의 트렌드를 담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끌었다. 기획&구성 이수민 팀장, 이상현 기자 준공부분 수상작 11선 대상 세 그루 집The House of Three Trees 대상작인 ‘세 그루 집’은 2017년 목조건축대전에 내놓았던 ‘나무’의 구조 작업 연장선에 있다. 2017년 작업은 공포를 새롭게 해석해 디자인한 작업이었고, 2019년의 ‘세 그루 집’은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집으로 완성시킨 실험적 작업이다. 심사 위원들로부터 앞으로 세 그루가 아니라 수십 그루의 나무 구조로 채워진 건축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HOUSING DATA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설계 김재경건축연구소 김재경 시공 김재경건축연구소 김재경 사진 노경 작가 EXTERIOR 지붕과 외부 벽체는 주변의 농촌 주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통 저렴한 재료라고 알려진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 마감으로 사용했다. 시골 창고에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으로 쓰였다. INTERIOR 세 그루의 나무가 들어와 있는 내부 공간을 만들었다. 구조체는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준다. 특히 목재의 따뜻한 질감이 목구조의 멋스러움을 극대화한다. 최우수상 도이헌禱爾軒 연천에 지어진 소박한 주택 ‘도이헌’은 땅과 사람과의 관계를 친절하고 편안하게 해석한 집이다. 대지의 생김을 따라 접힌 건물 배치, 건축주의 삶의 방식을 고려한 공간 배치와 외부공간의 연결성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감동적인 공간으로 완성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연천군 연천읍 설계 스튜디오정미소 허길수, 박경현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사진 이한울 작가 EXTERIOR 외벽은 청고벽돌과 테라코트로 마감했다. 칼라 강판을 사용한 지붕은 리듬감 있게 흐르는 대지의 장변축 방향을 따라 꺾여있다. 이 꺾인 형태의 건축물에 큰 창 여러 개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시선이 주변 경관과 연결될 수 있도록 완성했다. INTERIOR 내부는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나무와 벽돌의 순수한 특질特質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연결 복도에는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외부 마감용 슬라이딩 덧창을 더했다. 최우수상 한그린 목조관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연구소의 ‘그린 목조관’은 구조용 집성판(CLT)과 구조용 집성재(Gluelam)의 결합을 통해 목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했고, 내진과 횡하중을 고려한 코어 부분은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한국 목구조의 구조적 성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상징적인 건물이 됐다. 융통성 부재와 오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목구조의 법적 한계와 시공의 높은 난이도를 뛰어넘은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고가 돋보는 수상작이다. HOUSING DATA 위치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설계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이도형 시공 경민산업㈜ 이한식 사진 박영채 작가 최우수상 숲속공방 용암초등학교 ‘숲속공방’은 아이들에게 나무의 추억을 깊게 남겨줄 장소가 될 공간이자 작품이다. 학부모와 주민에게도 개방되는 숲속공방은 나무의 친근함과 효용성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설계자, 시공자 등 관계자 대부분이 재능기부와 후원의 경지로 작업에 임했으며 그 정신이 친절한 공간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결과물이다. 중목구조가 드러난 인테리어는 건축물을 더욱 빛나게 한다. HOUSING DATA 위치 서울 용산구 용산동 설계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시공 ㈜수피아건축 이주석 사진 ARCHFRAME 우수상 언덕위의 집 경사지를 이용한 배치와 입체감 있는 내부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수상작이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친환경 재료인 목재, 벽돌을 이용해 중목구조로 지었다. 이 건축물은 한 노부부를 위해 지어진 집으로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의 대상에도 선정됐다. HOUSING DATA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시공 ㈜창조하우징 김연철 사진 김용순 작가 EXTERIOR 길고 단순해 보이는 주택의 벽 부분은 벽돌로, 지붕 부분은 목재와 금속으로 구성했다. 집의 입구를 들어서면 목구조가 드러난 주차장이 보인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벽돌을 영롱쌓기한 주차장 벽면이 눈에 띈다. INTERIOR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시원하게 트인 높은 천장을 만난다. 기둥과 보 구조인 중목구조로 이루어졌기에 큰 개구부가 가능했고, 개방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둥과 보,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나누는 역할도 한다. 우수상 포천 세 오누이 주택 3대가 머무르는 주택은 공유 공간과 사적 공간이 집합된 주거의 보편적인 공간 구성을 따른다. 더불어 장방향의 공유 공간인 거실과 복도, 회랑(지붕이 있는 긴 복도)과 마당의 구성을 통해 실내 공간과 실내에서 외부를 잇는 공간, 그리고 외부 공간의 접점을 확장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포천시 가산면 설계 소솔건축사사무소 왕성한, 윤종원 시공 지음재건설 전은필 사진 이택수 작가 우수상 책_놀이집Y House 주택은 두 개의 거대한 창이 각각 동쪽과 남서쪽을 향해 있다. 특히 남서쪽의 창은 거대한 Y자 모양으로 임팩트 있게 계획됐다. 힘이 흐르는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중목구조의 역동적인 선을 따라 창의 프레임을 겹쳐 시공했다. 마치 신발끈을 묶듯 얼기설기 얽힌 구조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스펙터클한 경관을 만들며 집의 아이덴티티가 된다. HOUSING DATA 위치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설계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이재혁 시공 ㈜수피아건축 이주석 사진 송정근 작가 우수상 품Armse 주택이 위치한 곳은 곤지암이다.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은 겨울 추위가 매섭다는 뜻이고 주변에 갈대나 억새가 자라는 것을 보아 습한 지역임을 알 수 있었기에 땅의 지반을 높여 지었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이다. 집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도로를 등지고 배치되어 넓게 펼쳐진 집이 아늑한 마당을 품고 있고 마당 건너편에는 야산이 마당과 집을 품고 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설계 ㈜건축사사무소더함 조한준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사진 홍석규 작가 EXTERIOR 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이나 집에서 바로 뛰어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외부공간의 단차를 두었다. 벽체는 중단열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는 EIFS 마감을 통해 단열을 보완했으며 최종 마감은 STO 마감을 적용했다. 입자가 굵은 것을 선택해 외관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이도록 했다. INTERIOR 실내로 들어가면서 이어지는 복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남쪽의 큰 창을 만날 수 있다. 남쪽 창을 통해 안마당과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집 안 산책로가 있다. 창으로 보이는 풍광으로 자연이 집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수상 와우당臥牛堂 와우당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부엉산 자락 끝에 위치한 야산, 와우산 밑에 자리 잡고 있다.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를 위한 집으로, 두 세대를 위한 주택이다. 이 집은 두 세대가 1층과 2층에 별도로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해 각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주방 시설을 배치했다. HOUSING DATA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설계 이도건설㈜ 시공 이도건설㈜ 사진 노경 작가 EXTERIOR 와우당의 정면과 우측면은 목조건축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목재 루버로 1층 전체를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했고,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회랑은 실용적이면서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한다. INTERIOR 두 세대가 한 집에 거주하는 주택으로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자녀 세대가 거주한다. 높은 층고를 가진 거실의 기둥과 지붕의 구조를 그대로 노출해 넓고 시원한 공간을 만들었고, 젊은 자녀 세대가 거주하는 2층은 낮은 층고와 산자락과 하늘만 보이는 높은 창, 짙은 색상의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특별상 천천히 카페 대지의 급경사를 이용해 건물을 배치하고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외부로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상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빔 구조로 제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를 적당한 비율로 구성해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설계&사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윤영건 특별상 삼각집 수직적 공간 배치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된 ‘다층 중목구조’가 돋보이는 집이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목구조를 노출시킨 1층과 1.5층은 카페로 이용되는데 수직적 분할을 이루고 있으며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2층과 2.5층은 프라이빗 공간을 배치하고, 3층은 주방, 3.5층은 주방으로 열려있는 거실로 구성했다. HOUSING DATA 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설계 스튜디오모쿠 장진희 시공 ㈜이도종합건설 김태형 사진 홍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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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11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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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독주택 트렌드】 건축 전문가가 본 유럽의 단독주택
- 인건비 비싸 내 집은 내가 짓는다인테리어까지 경제·실용성이 최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식 주택 하면 대부분 스페니쉬 기와를 얹고 특이한 모양이 들어간 도장재를 활용한 중후한 멋이 물씬 풍기는 것을 떠올린다. 흔히 말하는 '지중해식스타일'', 유럽식스타일'로 지은 전원주택을 보면 규모도 상당하거니와 긴 포치를 달아 외형미를 강조한 주택이 다수를 이룬다. 과연 그럴까. 사실은 과장된 측면이 강하다. 실제 유럽 주택은 블록을 쌓아 골조를 구성한 후 스터코나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단순히 수성 페인트만을 칠해 마감한 곳도 많다. 일부 고급주택을 제외하고는 실용성을 강조한 주택이 다수를 이룬다. 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합벽 주택이 다수… 디자인과 색으로 구분유럽 주택가를 둘러보면 합벽(벽과 벽을 맞대 짓는 방식)을 이루는 주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물의 범위, 높이,일조권 등을 고려해 옆집 경계에서 각 지자체가 정한 바에 따라 일정정도 떨어진 곳에 지어야 하지만 유럽은 건물과 건물을 붙여 시공하는 사례를 적잖이 발견할 수 있다. 옆집과는 색깔에 대한 일부 협의만 하면 되는데, 협의 없이 완전히 다른 색과 디자인으로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 집 외벽은 파란색이고 지붕은 박공인데 벽이 붙은옆집은 노란색의 모임지붕을 한 이색적인 풍경을 접하기도 한다. 다세대 주택이나 우리나라로 치면 근린생활시설도 마찬가지다. 길게는 몇 백 미터씩 연결된 건축물을 색깔로만 개개의 건축물을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행해온 건축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지기 때문으로 법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 주택의 향은 정원 위치가 결정한다주택의 향을 결정하는 요인 역시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풍수지리를 중요시하던 선조들의 건축 경향이 아직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는 해가 드는 방향으로 주택 자리를 앉히고 대문과 현관 사이에 정원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유럽 단독주택은 해가 아닌 정원의 위치가 주택 향을 좌우한다. 지어진 형태를 보면 우리나라 전원주택은 마당을 도로 방향으로 개방하는 방식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유럽은 도로 쪽으로 주택을 붙여 시공하고 정원은 뒤에 놓는다. 필자가 묵었던 단독주택도 도로에서는 큰 문만 보인다. 그러나 뒤로 돌아가면 500평 남짓 되는 큰 정원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포도농장과 100평 정도의 창고가 놓여있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시선도 정원을 향해 집중해 있다. 거실,방,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이 향하는 시선과 외부 연결 공간의 종착점은 바로 정원이다. 인건비가 비싸 1~2년 걸려 건축주가 직접 짓는다주택 공사 현장을 보면 많은 공기층이 있는 블록을 이용해 구조를 쌓고 목재로 서까래를 구성한 후 지붕 마감재를 얹는다. 여기서 사용하는블록은 보강토와 유사한 것으로 공기층이 형성돼 있어 단열 성능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 설명이다. 벽체는 블록으로 지붕은 목재로 하는것은 우리나라 (황토)벽돌집 시공법과 비슷하다. 그리고 모든 주택이 지하실을 갖추고 있다.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지하실은 특별히 방수 시공 을 하지는 않지만 100㎜ 정도 두께의 스티로폼을 벽체에 부착해 단열재로쓴다.시공에 있어 눈여겨볼 점은 벽체와 벽체, 벽체와 지붕, 벽체와 바닥이 만나는 부분 등 꺾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우레탄 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열교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부분을 기밀 시공해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유럽은 주택을 건축주가 직접 짓는다. 전문가 손을 빌리는 것은 창호 공사 정도인데 이는 워낙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으로 1년 혹은 2년이 걸리더라도 직접 블록을 쌓고 지붕을 올리고 마감재를 바른다. 그래서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짓다가 만 주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버려진 것 이 아니라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벽체만 올라간 건물, 기초 공사만 끝난 건물 등을 간혹 보게 된다. 유럽 단독주택 시공 과정 자재, 인건비 높아 인테리어도 실용적으로인건비와 더불어 자재비도 만만치 않다. 전문 기술을 요하는 인테리어는 자재비에 인건비까지 고려해야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주택의 모든 계획은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일단 마감재부터 그렇다. 모든 주택이 시공이 편리하고 보수도 간편한 페인트를 사용한다고 보면 맞다. 아트월은 찾아볼 수 없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각 가정은 그래서 가구, 선반, 소품 등을 인테리어로 활용한다.우리가 흔히 욕실 바닥이나 벽에 붙이는 타일도 유럽에서는 찾기 힘들다. 샤워 부스를 설치해 물은 부스 안에서만 사용한다. 나머지 욕실 공간에서는 물을 쓰지 않기에 타일이 필요 없고 방수 공사도 할 이유가 없다.그래서 부스를 제외한 곳에는 물 배관이 없고 물이 튀었을 경우는 마른걸레로 닦는 것이 전부다. 샤워 공간을 유닛 박스 형태로 만들어 설치만 하면 되는 일본도 이와 비슷하다. 시공팀보다 더 많은 공구를 갖춘 개인 창고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D.I.Y. 문화가 발전한 것도 높은 인건비와 자재비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같이 사는 사람이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지붕을 고치고 벽지를 바르는 때가 머지않았다고 본다.D.I.Y.의 활성화는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는 것 외에 주택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유럽이나 선진 외국에서 특이한 인테리어를 한주택을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D.I.Y.와 무관치 않다. 그러다 보니 건축을 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실용적이고 보수가 용이한 주택을 지을 것인가가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영화에 나오는 천장 높이가 어마어마한 주택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주택 창고에 우리나라 시공 협력업체 팀들이 보유한 것보다 많은 공구가 있다는 점은 유럽에서 D.I.Y. 문화가 얼마나 광범위하게퍼져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우리나라도 이제 외관에 치중하기보다 고단열, 고기능, 실용성을 강조한 주택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1층 거실을 2층까지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근래에는 많은 건축주들이 1층 층고를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 단열 때문이다. 양단열공법이 나오고 패시브 하우스가 알려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이런 현상들이 10년만 지속된다면 그때는 유럽과 같은 건축 스타일이 등장할 것이다. 고급 벽지와 원목마루 등의 비싼 마감재보다는 최대한 오래가고 보수가 쉬운 제품들을 선호하게 될 것이며 직접 보수를 위해 주차장에 창고 하나가 기본적 설계에 포함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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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독주택 트렌드】 건축 전문가가 본 유럽의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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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하나이면서 두 개의 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51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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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15
- 다각형을 모아 완성한 입체 하우스 자료협조 (주)로하스홈 www.lhome.co.kr 여러 개의 다각형을 모아 하나의 건물로 완성하는 이색적인 외관을 갖췄다. 실내를 살펴보면, 블록마다 각 실이 하나씩 배치돼 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가벽을 설치해 요리 시에 지저분해지는 주방을 방문객이 볼 수 없도록 했다. 2층에는 자녀방 옆으로 다락을 설치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체 콘셉트 모던한 스타일의 외형에 실용적인 내부 공간을 갖췄다. 각 실을 전면에 배치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가족 간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 실을 조금씩 떨어뜨려 배치했다. 실외 디자인 건축주 취향에 맞게 심플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디자인 콘셉트로 구성했다. 각 실을 view 방향으로 배치해 각 실 어디에서나 전망을 볼 수 있게 했다. 실내 디자인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1.5층 오픈 천장을 적용한 거실은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녀들 공간인 2층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녀방을 복도 양옆에 배치했다. 건축개요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건축면적 97.84㎡(29.65평) 연 면 적 149.83㎡(45.40평) 1층 88.53 ㎡(26.83평) 2층 45.58㎡(13.81평) 포치 면적 14.07㎡(4.26평) 데크 면적 44.51㎡(13.49평) 외 장 재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스타코 플렉스, 리얼징크 지 붕 재 이중 그림자 슁글 1층 평면도 시공면적 88.53㎡(26.83평) 방 1개 드레스룸 1개 욕 실 1개 거 실 1개(1.5 오픈 천장) 주 방 1개 다용도실 1개 2층 평면도 시공면적 45.58㎡(13.81평) 방 2개 욕 실 1개 복 도 1개 다 락 1개 1안 2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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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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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그려낸 공간 '스토리하우스'(II)
- 맞춤형 고품격 레저문화를 창출하다 예술과 건축을 융합해 상상으로 그려낸 모듈러주택 스토리하우스. 철을 주 재료로 하여 동물의 모양을 한 이색적인 테마 하우스다. 스토리하우스의 특징은 한 마디로 ‘디자인의 자유’로 표현할 수 있다. 조형작품처럼 지역만의 특색을 담은 디자인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테마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스토리하우스의 특징과 도면을 소개한다. 취재 박창배 기자 자료 협조 (주)메탈아트 031-996-9323 www.imetalart.co.kr 뛰어난 감각과 새로운 비전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주)메탈아트(대표이사 안철영). 이 업체는 금속조형물 전문제작업체로서 관문조형물, 경관조형물, 미술장식품, 상징조형물, 성화대조형물 등 전문적인 안목과 기술이 필요한 조형물의 제작과 설치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최근에 이 업체는 예술에 건축을 입혀 상상으로 그려낸 공간 ‘스토리하우스’를 공개했다. 철을 주 재료로 하여 만들어낸 동물의 모양의 이색적인 테마 하우스가 그것이다. 스토리하우스는 서구에서 보편화된 오토캠핑 중심의 레저문화를 독자적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색다른 레저캠핑문화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휴양을 만끽하면서도 호텔만큼의 편안함을 주는 숙박환경,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토리가 있는 외형과 단지의 연출이 가능한 스토리하우스는 새로운 휴양 및 레저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토리하우스 유형 House type : 개인적원주택, 이색캠핑장, 테마펜션 등의 숙박형 Park type : 놀이공원의 쉼터, 놀이기구와 연동된 공간구성이 가능한 레저형 Shop type : 관광지에서의 판매물품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이색적이 상점형 ■‘디자인의 자유’... 지역의 이색적인 경험 선사 스토리하우스의 특징은 한 마디로 ‘디자인의 자유’로 표현할 수 있다. 조형작품처럼 지역만의 특색을 담은 디자인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테마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그 지역만의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외 스토리하우스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공장제작 후 이동설치의 방식으로 공시기간 및 계절의 영향에 유리하다. ▲필로티 구조로 설계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설치가 가능하다. ▲2중 구조의 벽체 제작으로 외부환경변화에 강하다. 인테리어 역시 공간과 스토리하우스의 테마에 어울리는 실내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스토리하우스의 개성 넘치는 외형디자인과 더불어 실내 또한 감각적이며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폴딩 테이블 설치, 다락공간 등 공간설계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인터뷰/안철영 (주)메탈아트 대표이사 스토리하우스의 개발 배경은? 더운 여름 어느 날 우연히 캠핑장을 지나가는데 차와 텐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걸 목격했다. 한마디로 난민촌 같은 느낌이었다. 그 광경을 보자 ‘과연 이러한 곳에서 힐링이 될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재밌게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그려보았다. 콘셉트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간을 배치하고 모양을 동물로 콘셉트를 잡았다. 주요 특징과 타깃 대상은? 철판으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철은 겨울엔 더 차갑고 여름엔 더 뜨겁다. 하지만 철의 장점은 튼튼하고 오래 간다는 것이다. 스토리하우스는 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철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는 것이다. 특히 디자인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그리고 현재 타깃 대상 1순위로 지자체의 오토캠핑상이나 산림휴양림, 청소년수련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앞으로 개인 테마펜션, 리조트를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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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그려낸 공간 '스토리하우스'(II)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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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피톤치드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장소로 나들이 가는 것도 우리 집에 어울릴만한 플랜테리어 센스를 배우고,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플랜테리어가 돋보이는 초록빛 공간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온실리움온실 조경 카페이자 울산광역시 지정 제1호 민간 정원이다. 면적 8143㎡ 규모로 정원 설계가 최신현 씨가 온실을 주제로 주변 경관, 빛과 바람, 나무와 꽃을 품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난대수종과 제주도 팽나무·때죽나무·참꽃나무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이 식재돼 있다. 위치 울산 울주군 상북면 도동신리로 138가격 아메리카노 5500원영업시간 11시~21시문의 010-9320-9959 www.instagram.com/onsilrium 어반플랜트도심 속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더 많은 창의력이 샘솟고, 즐거운 프로젝트들이 생성되기를 소망하는 바람으로 문을 열었다는 브런치 카페. 입구부터 풀 내음을 느껴지는 곳으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녹색 식물이 빽빽하게 늘어져있다. 야외석은 온실처럼 꾸며놓았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3가격 시그니처오믈렛·치즈아보카도 오믈렛 1만 4300원씩, 어반 치킨샌드위치 1만 4500원 영업시간 10시~23시문의 070-4192-0378 www.urbanplant.co.kr 식물관PH온실을 품고 있는 독특한 테마의 복합문화공간. 1만 원을 지불하면 온실부터 갤러리, 커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식물을 한눈에 담아 올 수 있고, 식물원 하면 떠오르는 배치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광평로 34길 24가격 입장료 1만 원 (음료 포함)영업시간 11시~20시문의 02-445-0405 www.sikmulgwan.com 정식카페정식당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정식바가 카페로 변경한 곳이다. 그린 컬러와 우드를 사용해 자연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유리온실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유리온실 밖은 식물이 에워싸고 있어 마치 식물원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1가격 아메리카노·얼그레이·루피시아·마리아쥬프레르 6000원씩 영업시간 10시~다음날 1시문의 02-517-4650 www.instagram.com/jungsikcafe_ 인왕산 대충유원지연남동 대충유원지가 인왕산 가까이에 낸 2호점. 카페 입구에 소담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이 시선을 끈다. 언뜻 보면 들판처럼 보이지만 모두 하나하나 디테일한 스케치 끝에 배치한 것으로 식물도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만 심었다. 위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6가격 필터커피·카페라떼 7000원씩, 말차라떼 8000원영업시간 12시~22시문의 070-7807-5640 www.instagram.com/daechungpark_inwangsan 포레스트아웃팅스오픈한지 1개월도 안된 그린테리어가 돋보이는 베이커리 카페로 식물원 못지않은 규모에 넉넉한 좌석을 확보하고 있다. 실내에 개울가도 있고 카페 전체가 자연친화적인 플랜테리어로 꽉 차 있어 야외 나들이 못지않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대로 1124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떼 6500원, 아보카도버거 1만 4500원, 명란크림파스타 17500원영업시간 10시~22시문의 032-963-0500 www.instagram.com/cafe_forestoutings 내추럴가든529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에 위치한 8580㎡ 규모의 정원 카페. 입장권만 구입하면 드넓은 야외 정원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TV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촬영장으로 활용됐을 정도로 정원이 잘 가꾸어졌다.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529가격 입장권 8000원(아메리카노 또는 허브티 1잔 포함) 영업시간 10시~21시문의 031-771-7208 https://naturalgarden529cafe.modoo.at/ 숑디 인 오하라한옥 정원 카페. 식물들의 아기자기한 조화가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실내 정원 카페. 일본 교토의 오하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정원을 꾸민 곳이다. 중정 위 천장을 막아놓았으나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실내지만 야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문로30길 80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샤케라또·비엔나 5500원씩영업시간 12시~23시문의 010-9108-0232 벌스 가든연트럴파크에 위치한 주택 정원 카페. 2층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아늑한 분위기를 직접 기른 허브로 만든 수제 허브티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44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가든티·당근케이크·브라우니&아이스크림 8000원씩영업시간 12시~22시문의 070-8716-1888 www.instagram.com/vers_garden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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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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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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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한국식 정원
- 인천 강화도의 한 전원주택 단지 내에는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조경 덕분에 주민들에게 주목받는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시공업체인 두메산골의 박종순 대표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공해, 누구나 발을 들여놓으면 대문을 나서기 싫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정원이기도 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두메산골, 이노블록 GARDENING NOTE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디자인 콘셉트 조경 블록을 활용한 유럽풍 담장에 한국적 조경을 가미한 디자인주 포인트 유럽풍 담장, 신비로운 형상의 특수목, 자연미가 살아있는 조경공간 구성 단순하고 고풍스러우면서도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정원정원수 식재 라일락, 찔레, 다정금나무, 보리수, 감나무, 뽕나무, 동백, 남천, 소나무, 백소사정원시설 정자, 연못, 데크담장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화단 이노블록 플래그 스톤,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데크 이노블록 데카스톤디딤돌 이노블록 풋노츠조경 시공두메산골 010-5337-6960이노블록 031-358-4711 www.inoblock.co.kr 정원은 전체적으로 주변 형세와 조화되도록 높거나 낮고, 풍성하거나 한적하게 식재들을 배치했다. 2층 높이의 커다란 소나무가 대문과 정자 사이에서 다가설 듯 멀어질 듯 유유자적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정원 시공 전에 건축주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본 후에 정원을 조성한다. 시공사 박 대표는 건축주와의 대화가 끝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시공 전과 시공 후 정원을 모습을 그려서 보여준다. 사시사철 풍성함을 간직한 정원건축주 김두열·박윤희 씨 부부는 최근에 시공한 주택을 주말 주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식물들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조경업체인 두메산골의 박종순 대표에게 이 정원을 관리하기 쉽게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이에 부응하고자 롤잔디를 심어 잔디 관리가 쉽도록 했다. 이 잔디는 골프장에 많이 심는 잔디로,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아 풀 뽑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추위에도 강해 사시사철 잔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원의 식재들을 관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색다른 공법을 적용했다. 그가 정원에 조성한 나무들은 한 번 심어 놓으면 영양분을 공급해 줄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 자란다. 이는 박 대표가 37년간 분재와 조경을 연구해 얻은 결실로 이번에 강화 주택의 정원을 조성할 때도 그 공법을 적용해 건축주 부부의 수고가 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식재를 심어 건축주 부부가 사계절 내내 푸르른 식재들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정원에는 라일락, 찔레, 다정금나무, 보리수, 감나무, 뽕나무, 동백, 남천, 소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채로운 꽃과 열매, 나뭇잎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언제나 풍성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니, 강화 주택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근처를 지나던 이웃들도 가끔 들러 정원 조성이 잘 됐다며 말을 건네곤 한다. 그러면서 정원을 조성한 지 몇 년이 됐냐고 묻는다. 건축주 부부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고 답하면 이웃들은 깜짝 놀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시공사는 그 주변에 여섯 군데의 정원 조성을 추가로 의뢰받았다. 유럽식 성곽을 연상시키는 담장은 이노블록의 하이랜드 스톤으로 시공했다 디딤돌은 이노블록의 풋노츠로 시공해 최대한 자연석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이노블록의 데카스톤으로 시공한 데크는 목재 데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양화를 담은 유럽식 담장이 정원에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강화 주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지 위에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는 담장이다. 마치 중세 유럽의 웅장한 성곽을 연상시켜 보는 이들을 압도하면서도 담장 틈새로는 푸르른 정원이 엿보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시공사는 담장을 이노블록의 하이랜드 스톤으로 조성했다. 하이랜드 스톤은 특수 표면 가공법으로 만들어, 천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듯한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이 살아있는 블록 제품이다. 시공이 편리하도록 특수 돌기를 설계 요소에 짚어 넣어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화 주택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럽풍 담장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나무와 꽃, 잔디가 조화를 이룬 정원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이 정원은 동양의 대표적 정원 스타일인 일본식 정원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묻어 있다. 디딤돌은 이노블록의 풋노츠로 최대한 자연석에 가깝게 만들었으며, 정원에 심은 나무들은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대문 옆에 커다랗게 솟아 있는 소나무는 대문과 정자 사이에서 다가설 듯 멀어질 듯 유유자적한 자태를 뽐낸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화단에서는 뭔가 손짓하는 듯 가지를 살랑거리는 특수목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화단에는 국내 단일 품종인 백소사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중 으뜸은 용의 머리와 몸통, 양쪽 발과 꼬리가 달려 있는 형태를 갖춘 ‘용소사’입니다. 이 나무는 2012년 고양국제꽃박람회 분재 분야에서는 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건축주 아내 박윤희 씨는 ‘용사소’의 신비로운 자태에 반해 7년을 기다린 끝에 이 나무를 구입했다. 박종순 대표는 뒤늦게 논현동의 중견기업 대표가 ‘용소사’를 찾았으나, 먼저 선택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건축주 부부에게 건넸다고 귀띔했다. 이웃집과 맞닿은 쪽에는 남천을 심어 경계를 구분했으며, 눈향나무, 보리수, 라일락, 찔레, 다정금 등으로 화단을 풍성하게 했다. 화단은 이노블록의 플래그 스톤이나 하이랜드 스톤으로 테두리를 둘러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했다 용의 형상을 한 ‘용소사’는 건축주 아내 박윤희 씨가 이 정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다. ‘용소사’를 비롯한 토종 청단풍, 눈향나무 등의 특수목들을 심은 화단 테투리를 이노블록의 플래그 스톤으로 쌓았다. 박 대표는 플래그 스톤이 타원형이나 원형 등 원하는 모양의 화단을 쉽게 만들 수 있어 참 유용했다고 말했다. 플래그 스톤은 이노블록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으며, 규격화로 소요량을 예측하는 게 가능해 정원 시공업체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정원을 돌아다니다 지치면 데크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한가로이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강화 주택의 데크는 이노블록의 데카스톤으로 시공했다. 데카스톤은 일반적인 목재 데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노블록의 멀티몰드 시스템으로 다양한 사이즈를 조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패턴 없이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못은 이노블록 제품과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이 연못은 높이 2m 이상의 분수를 내뿜기 위해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화단 주변에 희고 고운 규사를 얹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마당 중간중간 나무와 꽃나무를 심으면서 주변을 규사로 깔끔하게 마무리함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독창성강화 주택 정원의 화단은 기존 정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가 추가돼 있다. 박 대표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규사가 화단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정원을 감상하다 무료할 때면 누구든지 이 희고 고운 규사에 손가락을 얹어 글씨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규사는 비바람이 몰아쳐도 흩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므로 관리하기도 편하다. 이미 제작돼 규격화된 블록 제품뿐만 아니라 건축업체에서 쓰고 남은 돌들도 유용하게 활용한다. 다른 사람에겐 의미가 없는 돌일지 몰라도 박 대표에게는 돌 하나하나가 소중한 작품이다. 건축주 부부는 화초들이 쌀쌀한 겨울철을 날 수 있는 온실도 마련했다 동백꽃과 애기사과가 정원에 다채로운 색채를 더한다.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건축주 부부가 한 잔의 여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강화 주택은 전원주택 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옥상에서의 조망권이 일품이다. 시공사 박종순 대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경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과 더불어, 고객과의 소통과 서비스를 항상 염두에 둔다. 또한 고객의 의중을 먼저 파악한 후 정원을 시공하니 그가 창조한 정원은 보는 이들에게 수많은 감동과 철학을 안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공법을 개발하며 한국적 조경을 완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노블록 조경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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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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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한국식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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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조형물로 이국적인 정원, 남해 원예예술촌
브레멘하우스
- 북독일의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김두한 씨는 오랫동안 지녀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남해에 정착했다. 독일에서 공수해 온 조형물과 직접 디자인한 정원은 40년 독일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색적인 풍경에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그의 정원을 들여다봤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노후엔 고국에 돌아와 따듯한 남쪽 지방에서 좋은 집과 정원을 만들어 사는 게 꿈이었어요." 40년, 긴 시간을 독일에서 보낸 김두한 씨는 은퇴를 맞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마침 남해군에서 독일 교포를 위한 마을을 조성 중이었는데 택지를 분양받은 교포들은 독일에서 재료를 들여와 각기 이국적인 집을 올리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을 열며 마을을 꾸려가고 있었다. 김두한 씨도 이곳에 정착할 요량으로 남해 땅을 밟았지만 바로 지척에 있는 원예예술촌에 이끌려 마음을 바꿨다. "처음 남해에 왔을 때 뛰어난 자연경관에 반했어요. 원예예술촌이 조성된 삼동면은 야생이 살아있는 산으로 굽이굽이 둘려있고 저 아래 방조어부림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따듯하고 청정한 공기가 물씬 느껴졌어요." 조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세계 각국의 정원을 꾸민 원예예술촌에 푹 빠졌고 마침 독일을 상징하는 정원이 없어 직접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정원에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간결하고 깔끔한 독일식 정원독일 사람은 유난히 정원에 관심이 많다. 기후가 습하기에 웬만한 화초와 나무는 키 높게 쑥쑥 잘 자라서 집 앞마당엔 꼭 정원이 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정원 행사도 크게 열린다. 1950년대부터 시작해 2년에 한 번 열리는 독일 정원 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큰 꽃축제 중 하나다. 긴 시간을 독일에서 살았던 김두한 씨에게도 그런 습관이 자연스레 배어 화초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세월로 터득한 것이 많았다. 흔히 독일풍이라 일컫는 그의 정원은 사람 손이 많이 간 어찌 보면 인공적인 모습이다. 독일 국민성과 연결돼 있다는 게 김두한 씨 설명이다. 이국적인 주택 외관으로 더욱 인기를 모으는 정원 독일에서 직접 가져온 조형물이 정원을 풍요롭게 한다. 인공 조형물을 이용한 정원 조성은 독일만의 특징이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이 곳곳에 펼쳐진다. 원래 독일에서 나무를 가져와 키울 요량이었지만 기후가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들로 대체했다. "독일인은 주변을 늘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죠. 여러 사람이 사는 마을에 자신만 지저분한 정원을 갖고 있으면 이웃에 실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쁜 와중에서도 정원 관리에 소홀하지 않는다고 한다. 화초와 나무는 원예예술촌에서 지정한 동백나무를 비롯해 지역에 어울리는 것들로 심었고 이국적인 주택 외관과 조형물로 독일 느낌을 살렸다. 작게 만든 연못 주변엔 하트 모양으로 화초를 심어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 김두한 씨는 독일에서 키우던 나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기후가 워낙 달라 우리나라에 나는 화초로 대신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독일을 대표하는 나무와 화초를 키워볼 생각이다. 입구에서 현관으로 이르는 길 주변이 감상 포인트. 보는 재미가 있는 정원 조형물. 아이들이 꽤 좋아한다. 정원을 두로 감상할 수 있도록 현관을 지나 뒤편까지 길을 냈다. 이국적인 조형물로 운치 살리다김두한 씨가 살던 북독일은 브레멘 시가 있는 곳이다. 동화 '브레멘 음악대'배경이 되는 곳으로 강 하류에 자리한 항구도시다. 브레멘 시가 지닌 또 다른 자랑은 다양한 조형물이다. 집 앞 정원부터 길가 어디서든 다양한 모습의 크고 작은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김두한 씨 주택에도 여러 독일에서 들여온 조형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브레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동색 지붕을 얹은 주택과 정원에 자리한 조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화초뿐만 아니라 갖가지 조형물이 가득한 정원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많은 방문객이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한다. 덱 위엔 아이와 가족이 놓였고 잔디 위엔 동물이 노닌다. 김두한 씨가 정성스레 수집한 조형물이다. "자녀와 손주들을 생각해 가족 삼대를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화목한 가족이 사는 아기자기한 정원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김두한 씨는 정원에 대한 철학을 덧붙였다. "정원은 혼자 가꾸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조화롭게 어울려야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해요. 그게 원예의 미덕 아닐까요." 정성스레 수집한 조형물로 마치 살아 있는 듯 생기가 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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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조형물로 이국적인 정원, 남해 원예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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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 외관과 인테리어도 아름답지만, 일단 커피와 빵 맛을 보면 깊은 풍미에 빠져드는'그린 홀리데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타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의 입소문을 타며 강화도에서'알아주는'카페가 됐다. 카페지기는 맛있고 신선한 유기농 메뉴가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 고자, 그림 전시와 피아노 연주회를 열며 예술가들을 환영한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맛과 운치가 깊어가는'그린 홀리데이'에 다녀왔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그린홀리데이 032-937-0506 http://blog.naver.com/greenholid 초지대교를 지나 전등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이색적인 간판을 볼 수 있다. 현관을 통째로 떼어다가 세워놓은 듯 창문과 대문이 달 린'그린 홀리데이'카페 간판이다. 청정 자연을 모티브로 편안함과 여 유가 넘치는 이곳은 야생화로 물든 정원 한가운데 놓인 분수대가 분위기를 살리고 바다와 그 너머 낮은 언덕까지 시원하게 조망돼 경치가 일품이다. 이런 장관을 살리고자 카페는 바다와 어울리는 지중해풍으로 올렸다.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주택이었다. 다락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어 꽤 나 운치가 좋았던 시골집은 카페지기 김훈 씨와 가족들이 주말마다 내려와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는 주말주택이었다. 카페지기 어머니는 고향이 강화도인 터라 이곳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야생화를 300여 종이나 심으셨어요. 덕분에 꽃이 피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지요. 낮엔 구경 오는 이 들과 정원에서 꽃 이야기를 하고 밤엔 가족과 따듯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다 보니 이렇게 사람과 직접 얼굴 맞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도 욕심이 생겼어요. 누구 나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요." 마침 집이 낡아 허물고 개축을 해볼까 하는 의견이 있던 터라 카페지 기는 조심스레 부모님께 카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승낙을 얻어 그린 홀리데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바다를 벗 삼아 지중해풍으로 올리다 수집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어렸을 때부터 헌책방에 다니면서 모은 오래된 책들이 한가득이고 틈틈이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색적인 소품 들을 모아왔다. 카페 오픈 준비를 하면서는 커피잔에도 관심이 생겨 빈티지 숍을 다니며 찻잔을 수집했다. 뭐든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이 생기면 모으고 본다. "그동안 모아둔 책, 소품들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 했는데… 막연한 생각들을 실행에 옮기려다 보니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공부가 3년이 걸렸다. 건축의 기초, 설계, 인테리어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초보자도 쉽게 읽도록 출간한 책을 읽으며 기본기를 다졌다. 건축자재 시장을 다니고 박람회도 찾았다. 안목이 생기자 현관, 바닥, 싱크, 창문, 덱, 테라스 등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까지 마쳤다. 몇몇 테이블은 고재를 구입해 직접 제작했는데 이렇게 고르고 만들다 보니 재미도 붙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공들인 덕분에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인근 펜션지기도 손님으로 와서 '예쁘다'며 칭찬하고 간다. 1 1층엔 엔티크한 나무 테이블과 조명, 오래된 찻잔을 모아둔 장식 장, 햇빛 들어오는 테라스 공간이 있고 2층엔 책과 피아노, 단체 테이블이 있어 풍성하고 따듯하다." 내부는 목가적으로 만들었어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요. 오픈한 지 일 년쯤 지나자 단골손님들도 많아졌어요. 타지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어요." 2층. 북 카페 콘셉트다. 가운데 긴 테이블을 둬 단체 손님들을 배려했다. 안쪽으로 피아노가 있어 매주 토요일 공연을 한다. 김훈 대표. 현재 웰빙 디저트를 개발 중이다. 메뉴는 비밀. / 경력 10년의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신선한 커피로 단골손님들을 사로잡는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빠지다 오픈하고 일 년이 채 안 된 어느 날, 타지에서 그린 홀리데이를 찾아온 한 손님으로부터 "강화도엔 펜션도 많고 맛 집도 많은데 막상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서울, 인천, 일산, 파주와 달리 강화도엔 널리 알려진 미술관도 없고 공연장도 없어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층엔 한쪽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그간 모아온 책을 뒀다. 손님들이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면 한 달에 두어 권정도 새 책을 가져 다 두자 2층은 자연스레 북 카페로 변신했다. 뮤지션, 미술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봄엔 재즈 페스티벌을 열어 야생화가 어우러진 정원에서 재즈 밴드가 공연을 하고 갔고 매주 토요일이면 2 층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연다. 윤지영, 김철홍 화백의 개인전도 열었다. 미술 작품을 카페 곳곳에 걸어 작가를 알리고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페지기의 이러한 노력들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따듯해진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그린 홀리데이'의 진정한 매력은 맛에 있다. 아침마다 카페지기가 직접 볶은 신선한 원두에 커피 관련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경력 10년의 바리스타가 다양한 맛의 커피를 제 공한다. 이와 더불어 카페지기가 엄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 메뉴는 '그린 홀리데이'에 자꾸 오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매일 새벽 6시에 반죽하고 숙성해 카페 오픈과 동시에 구워내는 빵은 곡물의 질감이 살아있고 배부르게 먹어도 밀가루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다. 아토피성 질환이 있어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는 카페지기의 어린 딸도 안심하고 먹는다고. 1층 내부. 나무 선반과 벽돌이 어우러져 따스한 분위기다. 오픈일을 적어 둔 간판이 빈티지스럽다. 1층. 이 공간엔 벽난로가 있고 창밖을 바라볼 수 있어 운치 있다. 저녁 시간에 카페를 찾은 연인들이 벽난로 곁에 담요를 덮고 앉아 커피를 즐긴다. 그린 홀리데이 가는 길. 카페와 통일된 느낌으로 담장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1층에 야외 테이블이다. 지난 봄 재즈페스 티벌 공연을 한 곳이다. 각종 미술전과 공연은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빵은 입을 즐겁게 한다. 나무 테이블의 온화한 촉감과 정원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전원의 한가로움이 피부로 느껴지는'그린 홀리데이'. 오감을 열어주고 마음까지 포근하게 해 주는 이곳에서 휴일 오후를 만끽하고만 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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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 주는 문화공간 강화 ‘그린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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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서 고수까지 나만의 실내 정원을 꾸며 보자
- 실내외를 막론하고 정원은 꾸준히 가꿀 수 있어야 한다. 화분 하나부터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관리에 소홀하면 정원은 바로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역량에 맞게 정원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정원도 마찬가지. 상황에 맞춰 개성 살린 실내 정원을 소개한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자료협조 나레스트 02-465-0088 에코숲길 02-3444-9888 www.soopgil.co.kr 인터가든 02-504-3348 www.intergarden.co.kr 공기 정화, 음이온 발생, 스트레스 완화 등 식물은 생활에 많은 이로움을 준다. 실내에 정원을 꾸미고 싶지만 공간이 여유롭지 않거나 혹은 관리가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하며 관리가 쉬운 식물이 많아 조금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정원을 만들 수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당신은 고수 반열에 오를 것이다. 개성을 살린 정원으로 집 안을 화사하게 꾸며보자. 초보 정원사에게 추천! 작고 편리한 액자 정원식물을 벽에 걸면 정원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주거 공간이 좁아 마땅히 정원을 꾸밀 만한 장소가 없거나 멋스러우며 이색적인 정원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특히 크기가 작고 관리가 편해 초보 정원사에게 안성맞춤. 벽면을 파내고 유리 화분을 부착한 후 식물을 심고 가꾸는 벽걸이형 정원이 한때 화제에 올랐으나 높은 시공비, 시공 후 이동할 수 없다는 불편함, 청소 및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찾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액자 정원이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방수 처리한 액자 프레임에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케이스를 고정하고 식물을 심어 걸어두면 근사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쓰지 않는 수족관 등을 활용해도 좋다. 액자 정원에 알맞은 식물은 잦은 급수로 벽체가 상하거나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고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 선인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이끼류를 덮어주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며 조명과 가까운 곳에 걸어 햇빛을 보완하게 한다. 흙에서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흙을 물에 삶아 신문지 위에 골고루 펼친 후 말려 사용하면 된다. 입맛대로 꾸미는 중수 정원사의 이동식 정원집 안 여기저기에 놓은 화분은 처음에는 활기 넘치고 보기에도 좋지만 급수 및 배수에 손이 많이 가고 틈틈이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줘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관리가 점점 소홀해지면 결국, 집 안 구석구석을 장식하던 화분들은 발코니, 창고 등으로 옮겨져 시들어 간다. 이럴 때 이동이 편리한 선반을 제작해 화분을 나열한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식물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매번 화분을 옮기거나 물받이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부담이 없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화분을 탑재할 수 있는 거치대 형태는 기둥형, 선반형 등 다양하다.자동 급수 장치가 있어 편리함을 더한 선반형 정원은 화분 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도 함께 설치할 수 있어 멋스럽다. 통일감 있도록 한 종류의 식물을 두어도 좋고 아래쪽에는 햇빛이 없이도 잘 자는 식물을, 위쪽에는 햇빛이 필요한 화초를 놓으면 된다. 실내 정원 전문업체 나레스트 문승주 대표는 "식물을 좋아해 집 안에서 화분을 기르는 사람이 많지만 급수와 배수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동식 정원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자동 급수장치 선반은 자동 급수 모터가 있어 물이 순환하므로 화분에 심지를 연결해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타이머기능을 작동하면 하루 중 9시간 동안 급수를 하고 동작이 멈춰, 한 달 전기요금은 500~1,000원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똑똑한 기능을 갖춰, 직장생활과 육아로 실내 정원을 자주 돌볼 수 없는 가정에 선호도가 높다. 고수 정원사가 도전해볼 만한 아트월 정원식물을 땅에 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벽면에 설치한 정원이다. 집 안 분위기나 취향에 따라 높이가 있는 나무부터 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실에 주로 설치하는데 텔레비전, 전화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많기에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를 발생하는 식물을 위주로 하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별도 전기 모터가 있어 급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까다로운 것은 관리하는 일. 다양한 식물이 한 공간에서 자라기에 적절한 위치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청소에도 신경을 잘 써줘야 한다. 에코숲길 박용수 대표는 "아트월은 거실에서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건축주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 하는 곳"이라며 "대리석이나 산호석을 이용한 아트월보다 친환경적인 아트월 정원을 놓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똑똑한 정원사가 될 수 있다! 편리한 이동식 렌털 정원〛깔끔하고 간편하게 시공하며 관리까지 알아서 해주는 이동식 렌털 정원이다. 전문업체에 만들고 싶은 정원이나 제공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최초 비용의 절반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2년 동안 나누어 내는 방식이 많고 2년 동안 한 달에 한번 관리사가 방문해 관리하며 시들거나 죽은 화초는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관리 요령을 전수해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 스스로 정원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동식 렌털 정원업체 인터가든 송한길 팀장은 "보통 초보자들은 실내 정원을 가꾸는 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특히 규모가 있는 정원은 비용도 부담스럽거니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렌털 정원은 이러한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년 관리 기간동안 물 주는 법, 병충해 관리법 등을 알려 주기에 계약이 끝난 후에는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바닥을 파내고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테두리를 만들고 화분을 넣어 꾸미기에 이동이 가능하고 넓은 공간엔 一자로, 코너 공간엔 ㄱ자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예전에는 인조석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조경물을 세운 화려한 정원을 찾는 이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친환경 자재인 원목으로 마감한 깔끔한 스타일의 정원을 선호하는 추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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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서 고수까지 나만의 실내 정원을 꾸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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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겨울에도 지루할 틈 없는 Cannizaro Park
- 그간 소개한 공원과 정원이 한번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면 Cannizaro Park는 현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규모와 구성 면에서 부족한가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한 바퀴 불러보는 내내 발길을 인도하는 아기자기한 정원들부터 나지막한 언덕과 한 폭의 그림 같은 자그마한 호수까지…. 볼수록 매력적인 Cannizaro Park로 가 보자. 글 · 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참고 자료 Friends of Cannizaro Park Wimbledon www.cannizaropark.com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영국 윔블던 Wimbledon은 주거 환경 면에서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먼저 튜브, 기차 그리고 트램 등이 모두 윔블던을 거쳐 가기에 런던 안과 밖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런던은 가장 중심을 1존 Zone으로 표시하며 총 9개의 존으로 구분하는데 3존에 위치한 윔블던은 1존에 비해 필지와 녹지 면적이 넓다. 그중에서도 윔블던 커먼 Common으로 불리는 녹지대는 그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라 할 수 있다. 번화한 거리 뒤로 펼쳐지는 녹지대와 그 중심의 연못은 도심 속 녹색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Cannizaro Park는 공작의 개인 정원이었다. 공원에 있는 저택의 모습. / 가든 한구석 한가로이 놓인 벤치. 깔끔하게 정돈된 선큰 가든의 모습. 런던 윔블던에는 번화한 거리 뒤로 넓은 연못과 녹지대가 펼쳐지는 도심 속 녹색 공간이 있다. Cannizaro가 특별한 이유자칫 지나치기 쉬운, 그러나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Cannizaro Park는 윔블던 커먼 서쪽에 위치한다. 커먼이 너무 방대하고 거대하다 느끼는 이에게 이 공원이 적격이다. 약 14만㎡ 규모의 공원은 작은 골짜기를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가든들로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다른 공원과 마찬가지로 Cannizaro 역시 저택을 소유했던 공작의 이름에서 연유한다. 공원은 런던의 32개 자치구 중 하나인 Merton Borough Council의 소유가 되면서 1949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대중에게 사랑받은 기간은 60여 년에 불과하나 약 300년간 개인 정원으로 가꾸어진 까닭에 가든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하면서도 평화롭다. 오픈된 이래 가든 곳곳이 변화했는데 그 예로 현재 호텔로 사용되는 저택 옆 선큰 가든과 연못 아래로 펼쳐지는 이탈리안 가든이다. 가든을 주목할 만한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내추럴한 노천극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700 좌석을 보유한 이곳은 매해 여름이면 재즈 페스티벌로 풍성해진다. Cannizaro Park는 300년 동안 개인 정원으로 쓰다가 1949년에 공개됐다. / 입구에 가든으로 이어지는 50m 길이의 산책로가 나온다. 연못 맞은편에 자리한 이탈리안 가든의 모습. 넝쿨 가든과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Kier 가든으로 나뉜다. 잔디와 낙엽, 울창한 나무로 어우러진 산책로. 각양각색 정원이 매력적인 곳공원은 저택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맞은편 주전자 모양의 분수를 향해 50m 정도의 길이 이어지는 데 가든을 보기 위한 워밍업인 셈이다. 분수를 지나 네다섯 걸음 더 걸어가면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가든의 중심인 저택 앞 넓은 잔디밭인데 공원이 언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저택 좌측에는 형식미가 돋보이는 선큰 가든이 그리고 그 옆으로 신비로운 더치 Dutch 가든이 자리한다. 더치 가든의 특징은 아주 다채로운 초록빛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이와 마주하게 배치된 벤치다. 이 이색적인 벤치는 가든 한가운데로 초대받은 손님처럼 대접받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동행인과 더 깊은 대화를 유도한다.저택 맞은편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것은 작은 워터 가든이다. 야생동물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아이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다. 작지만 자연스럽게 우거진 수풀 사이로 보이는 고요한 연못은 눈은 물론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준다.연못 맞은편, 이곳 사람들은 넝쿨 가든이라 부르는 이탈리안 가든이 위치한다. 좌우로 길게 뻗은 지지대 사이로 나뭇가지가 지금은 애처롭게 얽혀 있지만 초록 잎으로 물들 모습이 쉬이 그려진다. 이탈리안 가든은 키친 가든의 일부로 두 섹션으로 구분한다. 하나는 넝쿨 가든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 키어 Keir 가든이다. 이곳은 언뜻 보면 수풀만 무성하나 봄이면 진달래꽃으로 물들어 공원 내에서 인기가 높다.연못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초록 잔디와 낙엽이 근사하게 어우러진 숲길이 펼쳐진다. 서쪽이 다양한 국적의 가든들로 구성돼 있다면 동쪽은 한 템포 쉬어 가는 산책길로 연결된다. 길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들을 찾다 보면 어느새 가든 입구로 되돌아온다.이처럼 Cannizaro Park는 둘러보는 재미에, 사색을 할 수 있는 여유까지 얻을 수 있어 방문객 발길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잔디와 낙엽, 울창한 나무로 어우러진 산책로. 동 쪽 산책로를 한가로이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 작은 규모의 워터 가든. 야생동물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산책로 옆 숲, 나무가 빽빽이 자라고 있다. /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벤치를 배치한 더치 가든. 선큰 가든 옆에 자리한 저택은 현재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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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겨울에도 지루할 틈 없는 Cannizar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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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가꾸는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남해 원예예술촌 두 필지를 구입해 한쪽은 살림집인 통나무집을, 한쪽은 카페를 지었다. 카페 정원은 프랑스풍의 질서 정연함과 화려함이 특징이라면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함이 물씬하다. 그러나 높은 담을 치지 않은 덕분인지 이 두 가지 콘셉트의 정원은 묘하게 어우러진다.•motive 마당을 넓어 보이게, 깔끔하고 예쁘게 •item 사계절 잔디, 회양목, 퍼걸러와 덩굴식물, 테라스와 정자, 유실수와 채소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온 그녀는 손바닥 정원 연구회 회원들과 원예예술촌 조성에도 앞장섰다. 마치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한 면을 축소해 놓은 듯한 카페 정원은 부지 면적에 비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풍 정원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도 바로 건물을 올리고 나니 남은 면적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기 때문. 이처럼 질서 정연하게 프레임을 짠 듯한 형태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카페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정원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형을 갖다 놓다. 관상용 정원과 식용 정원 생울타리 용도로 자주 쓰이며 조경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사시사철 푸른 회양목을 빙 둘려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잔디를 깔았으며 가운데 원형 화분에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의 꽃을 심어 두었다. 잔디는 한겨울에도 푸름을 유지하는 사계절 잔디(한지형 잔디, 양잔디)로, 마치 물감을 뿌린 것처럼 짙푸르고 건강해 보이는 것이 매력이나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다. 카페 정원 입구에는 대문 대신 퍼걸러를 설치하고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하고 카페 전면 테라스 위로 길게 이어져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테라스 끝자락 정자에서는 덩굴 덕분에 봄가을에는 아늑하고 싱그러우며 여름에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덩굴식물과 함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것은 순박한 동백나무 그리고 외부로 드러난 건물 외벽에는 이끼가 자라도록 하고 그 아래 야생화를 심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주택 입구 / 카페 입구에 등나무가 자라고 있다. “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 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에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블루스 브라더스의 익살스러운 모형이 마치 장난을 걸어오는 듯하고 아담한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쑥쑥 자라고 있다. 늦가을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심는다. “더덕은 식용으로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미고 있지요. 정원 가꾸기 비법이 특별한 게 있나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큼 아름다워집니다.” 그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 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 건 늘 텃밭을 가꿔 왔는데 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터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이다. 뒤를 따라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을 덮어주던 일, 물을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 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 주택 뒤에 꾸며놓은 텃밭 맹호림씨가 생활하는 핀란드풍 통나무 집 “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 1969년 ‘전우’로 데뷔해 배우 인생 40년을 넘긴 그에게 정원은 삶의 동반자처럼 느껴진다. 싱그러움 가득한 그의 정원 한쪽엔 귤 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새빨간 꽃에선 향기가 번진다. 이들이 따듯한 남쪽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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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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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정원】 전원 속 행복한 뜨락 - 정원이 아름다운 집
- 우리에게 전원생활은 어떤 의미일까! 모르긴 해도 삶의 여유 또는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바랄 것이다. 단단한 시멘트에 길들어 굳어진 근육을 부드러운 흙으로 달래주고, 이름 모를 들꽃 향에 취해 느긋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게다. 이렇듯 전원생활의 참맛은 바로 집 밖에 있다. 글과 사진 백홍기 GARDENING NOTE주소 충남 아산시 송악면정원디자인 식물과 친해지면서 관리하기 쉬운 맞춤형 디자인 공간계획 계절별 조화 화단과 넓은 잔디밭, 손님이 많은 건축주 생활 패턴을 고려해 파티 공간 계획. 건축주 부부 출퇴근길에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도록 현관에서 주차장까지 작은 오솔길 설계교목 둥근주목, 때죽나무, 산딸나무, 마가목, 노각나무, 쪽동백나무, 꽃사과, 산사나무관목 홍괴불나무, 라일락, 무늬갯버들, 불두화, 콤팩트화살나무, 공조팝, 회양목건축주 구매 수종 왕보리수, 자두, 매실, 포도, 단풍나무, 이팝나무꽃 아스틸베, 작약, 하늘매발톱, 산수국, 청화쑥부쟁이, 수크령, 참억새, 아주가, 라벤더 밥티시아, 독일붓꽃, 흰금낭화, 옥잠화, 무늬꽃창포, 꼬리풀, 사계패랭이, 돌단풍, 스텔라원추리, 꿩의비름, 루드베키아, 리아트리스, 초롱꽃, 황금달맞이, 우당동자정원시설 야외 테이블, 벤치, 야외 암체어화로 이노블록 파이어피트 바닥 이노블록 그랜드 플래그스톤, 풋노츠, 데카스톤담 이노블록 하이랜드스톤 조경설계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704-1293 www.thetteul.com (주)이노블록 031-358-4711 www.inoblock.co.kr 정원 콘셉트 도면 정원에서 쉬고 즐기고 여유롭게한적한 주말 오후 야외 안락의자에 몸을 누인다. 햇살이 부드러워지면 마당의 화초를 정리한다. 손님이라도 찾는 날이면 마당에 판을 벌인다. 이웃과 함께 마당을 거닐며 소소한 정담을 나눈다. 마당에서 야외활동이 많다면, 조경석으로 바닥을 마감해 잔디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아담한 담으로 경계를 설정하고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정원은 저에게 휴식 공간이죠. 집보다 정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정원을 가꾸는 건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합니다. 마음마저 힘들면 노동이 되는 거죠. 가꾸는 게 아니라 즐기는 거죠.” 그렇다. 정원을 가꾼다고 하지만, 그 앞엔 ‘즐겁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단순히 가꾸는 것에 몰입하면 일이 되고 노동이 된다. 정원은 사람을 위해 자연을 인공적으로 조합한 것이기에 그 안에서의 삶이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면 정원으로서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정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잔디를 깔고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조경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든 디자이너 권혁문 대표(가든디자인뜰)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기는 공간구성이죠. 휴식을 위한 공간이나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 또는 가족의 취미 활동을 위한 공간 등 가족이 마당을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하고 난 뒤에 동선을 계획하거나 식물, 설치물 등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원은 오로지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단순히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이처럼 넓은 휴식처가 필요하기도 하다. 마당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조경석으로 바닥을 깔고 작은 테이블을 배치했다. 현관 앞의 화단은 출퇴근길에 잠시라도 오솔길을 산책하는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곡선으로 하고 양옆으로 꽃과 나무를 심었다. 그래서일까. 이 집의 정원은 쉼터가 되기도 하지만,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때론 파티를 즐기는 여흥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복합 공간으로 완성됐다. 정원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권 대표는 “손님이 많아 파티 공간이 필요했고 한가로이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죠. 건축주가 꽃을 좋아하지만 관리하는 것을 어려워해 관리하기 쉬운 종만 모아 작은 꽃밭을 만들었습니다”라며 공간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안전하게 모닥불을 즐길 수 있는 이노블록의 파이어피트 제품. 주방과 연결되면서 넓은 공간을 확보해 바비큐 파티와 같은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간 연출에서 공간 분할까지이 집의 정원은 크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과 파티와 바비큐 등 여흥을 즐기는 공간으로 나뉜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는 야외 테이블을 두어 보다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휴식 공간은 본채와 별채로 지은 황토 찜질방과 연결된다. 거실 창 앞에는 화단을 만들어 편안하게 거실 소파에 앉아 꽃밭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주방과 연결되는 여흥 공간은 조경 블럭인 파이어피트를 이용해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안전하게 모닥불을 피울 수 있고, 공간이 넓어 캠프파이어나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주방 앞을 쪽마루 형식으로 설계해 두 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주방은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완전히 개방되는 구조로 만들었다. 주방의 식탁 둘레도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색적인 분위기에 활용도를 높인 조경 설계에 대해 권 대표는 규격화된 조경 제품이 있어 가능했다고 전한다.“그동안 조경에 사용한 석재는 규격화돼있지 않아 시공하는 게 어려웠어요. 이곳처럼 깔끔하면서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던 건 조경석이 있어서 가능했죠. 다양한 크기와 형태, 질감을 표현하면서 규격화돼있고, 모듈로 판매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죠.” 그림을 감상하듯 화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거실 창은 커다란 액자와 같은 느낌이다. 사계절의 풍경화를 그려내니 이보다 아름다운 액자는 없을 것 같다. 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꽃향기가 거실을 가득 채운다. 때론 조용하게, 때론 즐겁고 흥겨움으로 가득한 공간에 적막함과 우울함이란 있을 수 없다. 아파트에서의 삶보다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더욱 바빠졌다. 그런데도 마음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를 찾고, 밝은 기운을 얻었다. 정원은 인위적이지만 조화롭게, 정靜과 동動의 공존에서 분명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한다. 봄철 기척 없이 활짝 피우던 꽃처럼, 행복도 이들 가족에게 소리 없이 다가왔다. 가운데 별채는 찜질방이다. 이웃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별채로 계획했다. 찜질방은 구조상 아궁이 때문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 높이만큼 데크를 높여 넓은 마루와 같은 공간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주방 앞의 데크는 쪽마루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건축주 부부 인터뷰]Q. ‘정원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한다면?A.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가족의 쉼터 ‘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 모두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이다. 몸을 움직이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명상하듯 조용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 정원이다.Q. 정원을 누려본 삶은 어떤가?A. 최고의 휴식처다. 예전엔 체력적으로 고단함을 느끼면 집에 가서 잠을 자는 게 전부였다. 지금은 퇴근시간이 기다려진다. 내가 행복해야 남편과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원은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자연을 지척에 두고 누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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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정원】 전원 속 행복한 뜨락 - 정원이 아름다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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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 펜션 부지를 물색하고자 수년간 발품을 판 펜션지기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귀향해 선대에 물려받은 척박한 땅을 일궈 펜션을 운영하는 이의 이야기는 좀 낯선 듯싶다.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개야리에서‘열린들 펜션’을 운영하는 서만생 씨가 이달 펜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개야리란 지명에서 따온 열린들 펜션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자연을 매개로 건축물과 마당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방문객을 향해 활짝 열린 공간이다. 창밖으로 넓은 잔디마당과 강과 산이 내다보인다.. 홍천은 백두대간의 허리 아래에 해당하는 내륙지방답게 10월 초순임에도 산과 강 과 들이 빚어내는 상큼한 공기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산안개 그리고 황금빛 물결이‘열린들 펜션’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굽이굽이 작은 시골길로 접어들어 도착한 열린들 펜션의 첫 모습은 다소 의외이다. 가을의 풍성함을 알리는 논밭, 단풍으 로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산,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 사이에서 이색적인 건물이 솟아 난 듯, 별천지에 온 느낌을 전하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창고 위 테라스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다. 연붉은 스페니시 기와와 아이보리 단색 톤의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유럽풍 경량 목구조 건축물이 산과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펜션을 두른 덱Deck으로 뒤편에 이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너른 잔디밭과 자갈밭, 에움 녹색길(둘레길)과 초가지붕 정자 그리고 산과 들을 이리저리 헤집고 흐르는 홍천강이 유려하기 이를 데 없다. 펜션 구경에 한창일 때 인상이 푸근한 열린들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모습을 드러낸 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주거 공간인 펜션 중앙 2층으로 오르자, 건축 구조가 집성목 으로 짠 기둥과 보가 드러난 중목구조이다. 경량 목구조는 골조인 목재가 겉으로 드러 나지 않기에 목조주택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자 주거 공간만큼은 중목구조로 지은 것이 다.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의 결합,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은 것일까. 서만생 펜션지기 는‘고생해서 지은 결과’라고 말문을 연다. 원형 계단으로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 복층룸. “외지 업자에게 건축을 맡겼는데, 그 업자가 이 마을에서 우리 집을 포함해 모두 네 채를 수주해 거의 동시에 건축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업자의 말이 처음과 달리 조금씩 바뀌더니 결국 계약 서에 명시된 내용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70% 공사 단계에서 떠나버렸 어요. 내가 직접 마무리 공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지요. 더욱이 공사 도 중 바뀐 소방법 때문에 방염 자재를 덧대다 보니 내벽이 상당히 두꺼 워졌지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건축업자를 잘못 만난‘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 다’는 말을 체험한 것이다. 룸마다 실내를 들꽃 색에 맞춰 깔끔하고 산뜻하게 꾸몄다. 귀향해 농사와 펜션 병행 홍천 토박이인 서만생 펜션지기는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 생활 을 하면서 결혼해 일가를 이룬다. 그러다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 鄕愁病이 깊어져 10년 전 귀향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천둥벌거숭이처럼 산천에서 뛰놀던 추억을 불러일으 키는 고향은 서만생 펜션지기에게 커다란 안식을 줬지만, 속절없이 지 나가는 세월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가 펜션을 운영하게 된 이유이다. 가족 단위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단층 룸. “부모님이 건사해 온 농사와 토종벌을 이용한 양봉업만으론 노후가 막 막하다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그 무렵 강변 땅이 떠올랐는데, 비만 오 면 물이 들어차는 불모지였지요.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강이 보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어선 펜션이 생각났어요. 산과 강과 에 움 녹색길에 접한 이 땅이야말로 펜션 적지適地였지요.” 이처럼 서만생 펜션지기는 외지인이 운영하는 여타 펜션들처럼 테마며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그에 걸맞은 입지를 찾아 나선 것은 아니다. 그 래서 배수와 조망을 고려해 6m 정도 성토해 부지를 조성하고 건축물 을 앉힌 뒤에야 펜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한다. 그 답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고향인 개야리開野里를 우리말로 쓰니‘열린들’이란 서정 적이고 아름다우며 부르기 쉬운 이름이 나온 것이다. 객실 이름도 도라지, 솜다리, 물망초, 은방울, 수선화, 민들레, 달맞이 등 고향 산천에 피 고 지는 들꽃이다. 물론 인테리어 콘셉트도 그 들꽃에 맞는 색상이다. 여섯 개의 복층 객실과 한 개의 대가족 또는 단체객을 위한 단층 객실 이 있다. 모든 객실마다 홍천강과 산이 바라보이고 전면 덱에 놓인 테 이블에서 휴식은 물론 다과나 식사,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덱 앞 에는 마치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잔디밭이 이어진다. 푹신한 데다 농약을 치지 않았기에 아 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정도이다. 열린 잔디밭은 흙조차 밟기 어려운 콘크리트 건축물에 갇혀 지내던 아이들에겐 자연의 포근함과 향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열린 들이란 이름에 걸맞은 넓은 잔디 마당. 제초제 없이 관리하기에 아이들이 맨발로 뛰놀기에 적합하다. 가족이 즐겨 찾는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마을 어른들의 걱정 속에 펜션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이다. 그 반응은 어떨까. “펜션 운영의 근간은‘가족’이에요. 그래서인지 여타 펜션과 달리 연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지요.” 실제로 열린들 펜션의 홈페이지를 보면 펜션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의 입소문을 듣고 찾는 가족도 상당하다. 열린들 펜 션이란 이름 그대로 자연과 건축물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손님에게 넓고 푸근하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지중해풍의 건물과 수제 원형 계단이 입면을 돋보이게 한다. “농사와 토종벌 양봉을 병행하며 펜션을 말 그대로 연금(Pension)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농사와 연계해 토종벌 꿀 통을 펜션 방문객에게 분양해 한 해 수확을 나누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올해 많은 벌이 질병으로 괴사했기에 앞으로 펜션 운영에 좀 더 몰두할 계획이에요. 내 고향, 내 집을 찾아준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그 이상의 마케팅 전략은 없는 거 같아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그 광고비를 손님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명문가의 휘장처럼 창틀 주변을 디자인했다. 둘레 길에 놓인 원두막 정자에서 바라본 열린들 펜션. 열린들 펜션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잔디밭 앞에 조성한 자갈 밭은 요즘 유행하는 오토캠핑 마니아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 또한, 펜션 앞 홍천강은 여름철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 이자, 꺽지와 쏘가리 등 토종 민물고기 서식처로 봄, 여름, 가을 낚시 마니아의 천국이다. 서만생 펜션지기가 내보이는 스마트폰엔 최근 지 인이 스푼 루어로 낚았다는 60㎝급 쏘가리 사진이 있을 정도이다. 더불 어 강 건너 야트막한 야산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물론, 펜션 앞을 경유 하는 에움 녹색길은 펜션 이용객은 물론 혹여 열린들 펜션을 모르는 여 행객을 사로잡을 만하다.田 글·사진 한경환 기자 취재협조 열린들 펜션 010-4750-7793 www.yeollind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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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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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조형물로 이국적인 정원을 완성하다, 남해 김두한씨의 정원
- 북독일의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김두한 씨는 오랫동안 지녀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남해에 정착했다. 독일에서 공수해 온 조형물과 직접 디자인한 정원은 40년 독일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색적인 풍경에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그의 정원을 들여다봤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노후엔 고국에 돌아와 따듯한 남쪽 지방에서 좋은 집과 정원을 만들어 사는 게 꿈이었어요."40년, 긴 시간을 독일에서 보낸 김두한 씨는 은퇴를 맞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마침 남해군에서 독일 교포를 위한 마을을 조성 중이었는데 택지를 분양받은 교포들은 독일에서 재료를 들여와 각기 이국적인 집을 올리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을 열며 마을을 꾸려가고 있었다. 김두한 씨도 이곳에 정착할 요량으로 남해 땅을 밟았지만 바로 지척에 있는 원예예술촌에 이끌려 마음을 바꿨다."처음 남해에 왔을 때 뛰어난 자연경관에 반했어요. 원예예술촌이 조성된 삼동면은 야생이 살아있는 산으로 굽이굽이 둘려있고 저 아래 방조어부림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따듯하고 청정한 공기가 물씬 느껴졌어요."조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세계 각국의 정원을 꾸민 원예예술촌에 푹 빠졌고 마침 독일을 상징하는 정원이 없어 직접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간결하고 깔끔한 독일식 정원독일 사람은 유난히 정원에 관심이 많다. 기후가 습하기에 웬만한 화초와 나무는 키 높게 쑥쑥 잘 자라서 집 앞마당엔 꼭 정원이 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정원 행사도 크게 열린다. 1950년대부터 시작해 2년에 한 번 열리는 독일 정원 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큰 꽃축제 중 하나다. 긴 시간을 독일에서 살았던 김두한 씨에게도 그런 습관이 자연스레 배어 화초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세월로 터득한 것이 많았다. 흔히 독일풍이라 일컫는 그의 정원은 사람 손이 많이 간 어찌 보면 인공적인 모습이다. 독일 국민성과 연결돼 있다는 게 김두한 씨 설명이다."독일인은 주변을 늘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죠. 여러 사람이 사는 마을에 자신만 지저분한 정원을 갖고 있으면 이웃에 실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들은 바쁜 와중에서도 정원 관리에 소홀하지 않는다고 한다.화초와 나무는 원예예술촌에서 지정한 동백나무를 비롯해 지역에 어울리는 것들로 심었고 이국적인 주택 외관과 조형물로 독일 느낌을 살렸다. 작게 만든 연못 주변엔 하트 모양으로 화초를 심어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김두한 씨는 독일에서 키우던 나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기후가 워낙 달라 우리나라에 나는 화초로 대신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독일을 대표하는 나무와 화초를 키워볼 생각이다. 이국적인 조형물로 운치 살리다김두한 씨가 살던 북독일은 브레멘 시가 있는 곳이다. 동화 '브레멘 음악대'배경이 되는 곳으로 강 하류에 자리한 항구도시다. 브레멘 시가 지닌 또 다른 자랑은 다양한 조형물이다. 집 앞 정원부터 길가 어디서든 다양한 모습의 크고 작은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김두한 씨 주택에도 여러 독일에서 들여온 조형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브레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동색 지붕을 얹은 주택과 정원에 자리한 조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화초뿐만 아니라 갖가지 조형물이 가득한 정원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많은 방문객이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한다.덱 위엔 아이와 가족이 놓였고 잔디 위엔 동물이 노닌다. 김두한 씨가 정성스레 수집한 조형물이다."자녀와 손주들을 생각해 가족 삼대를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화목한 가족이 사는 아기자기한 정원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김두한 씨는 정원에 대한 철학을 덧붙였다. " 정원은 혼자 가꾸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조화롭게 어울려야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해요. 그게 원예의 미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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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조형물로 이국적인 정원을 완성하다, 남해 김두한씨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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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 어떻게 저런 모양의 집이 가능하지? 이강혁 씨가 지은 집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소라집, 고래집, 나무 모양 집,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 집 등 그는 어떤 모양이든 집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 물론 집으로서의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불연마감재를 사용하고 단열을 충분히 한다.그의 상상이 어떻게 집으로 만들어지는지 찾아가 봤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스케치자료 및 취재협조 대조형(大造形) 010-3318-0888 전남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는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찾아와 마을 일대가 잔치 분위기였다. 소라처럼 생긴 특이한 집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형상은 물론 까슬까슬한 표면 질감까지 영락없이 소라를 꼭 닮았을 뿐 아니라 공간 장식을 위한 조형물이 아닌 사람이 실제 사는 집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15평 아담한 규모의 내부도 일반 살림집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거실 겸 주방/식당, 침실, 욕실 그리고 다락까지, 주거공간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이처럼 독특한 집을 지은 이는 어떤 사람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충북 당진 고대면 슬항리에서 또 다른 이색적인 전원주택 공사를 진행 중인 이강혁(50세) 씨를 만났다. 이번에는 고래집이다.볼록한 정수리와 툭 튀어나온 주둥이, 둥글둥글한 배, 위로 치켜든 양 갈래 꼬리지느러미… 고래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한창 세워지고 있다. 합판 조각과 각재로 이뤄진 고래 형태의 골조가 거의 완성 단계다. 고래집 길이는 최장 18m, 등 부분까지 높이는 5m 정도, 가장 높은 부분인 꼬리까지 높이는 7m 정도다. 대지 150평에 단층 20평 주택으로 계획됐다. 상부는 회색, 배는 흰색 계통으로 도장 마감해 고래 느낌을 낼 계획이고 호스와 펌프 장치를 설치해 머리 쪽에서 분수도 뿜을 예정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는 이 분수가 실내 기온을 낮추는 기능도 하게 된다. 짚 · 흙 · 숯 · 나무… 친환경 재료 사용 이강혁 씨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와 회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배고픈 순수 미술을 뒤로 하고 경제활동을 위해 건축/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한 분야를 파고들면서 자신의 전공을 건축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잘 하지 않은 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 그는 다양한 시도 끝에 새로운 조형물 제작 방법을 창작하게 됐으며 1999년 조형물 제작 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이어서 2009년 12월에는 현재의 소라집과 고래집을 있게 한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조형 건축 시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재료제조부터 시공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현장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스스로 터득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이 특허권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그가 조형 건축에 사용하는 재활용 재료는 주로 볏짚과 종이박스다. 농촌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볏짚은 예로부터 흙과 함께 집 지을 때 사용하는 필수 재료이며 단열재로도 쓴다. 종이박스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목재 뼈대 위에 붙여 면을 만드는 데 그 어떤 재료보다 효과적이다. 자연스럽게 꺾이는 성질을 이용해 인공폭포의 돌 모양, 둥근 모양, 울퉁불퉁한 모양 등 어떠한 형태도 잡을 수 있어 이 씨에게 종이박스는 없어서는 안 될 재료다. 게다가 공짜이거나 저렴하다. 소라집에도 물론 종이박스가 쓰였다.이처럼 그가 짓는 집은 모양이 톡톡 튀기도 하지만 그 내용물이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도 다시 한 번 더 눈길이 간다."사용하는 재료의 95% 정도가 친환경적입니다. 짚과 흙 그리고 숯처럼 자연물을 쓰고 건물을 해체할 경우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주로 씁니다."소라집, 고래집이 그렇듯 그가 만드는 집은 곡면이 많다. 그렇다면 내부는 어떨까. 내부는 일반 주택처럼 직선으로 이뤄져 있다. 가구를 배치하려면 직선이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곡면으로 생긴 자투리 공간은 붙박이장이나 다락 등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이런 의문도 생긴다. 곡면이나 울퉁불퉁한 조형 부분이 건축면적에 포함된다면 건축주 입장에선 손해다? 조형 부분을 외벽으로 친다면 그 안쪽은 버리는 공간이 되므로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외부 조형 부분과 별도로, 실제 사용하는 공간을 H빔과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건축면적은 그 사각 프레임을 기준으로 삼고 조형 부분은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일반 주택의 외벽 바깥으로 튀어나온 처마와 같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조형 건축물 어떻게 짓나조형 건축물의 구조는 어떻게 구성되나. 먼저 기초 위에 빔으로 기둥을 세우고 각재나 합판 자른 것 등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조형을 이루는 뼈대와 실내 공간을 만드는 뼈대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흙과 숯 그리고 짚을 번갈아 가며 충전해 단열층을 만든다."고래집의 경우 고래 주둥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외벽 두께가 무려 140㎝입니다. 이처럼 곡면이 많은 외부 조형 부분과 내부 쪽 골조 사이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고민하다 가장 적합한 재료가 볏짚이라 생각했습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집 지을 때 사용해 온 것이라 사용에 무리가 없고 단열 효과도 있으니 여러모로 좋다고 판단했지요." 그러나 최근 몇 년사이 생태건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로베일하우스(짚단벽집)와는 다르다고 이 씨는 설명한다. "스트로베일하우스는 짚단이 골조를 이루는 형태고 이것은 단열재와 조형물 충전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벽과 지붕 속 빈 공간에 짚을 충전한 후 외부 쪽에 박스를 붙인다. 마감 작업을 위한 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박스 면 위에 시공하는 재료와 시공법도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조형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마감 재료를 연구한 그는 크랙과 변형이 잘 생기지 않고 방수 기능이 있는 특수 모르타르를 개발했다. 시공 방법은, 박스 면 위에 와이어메쉬나 메탈라스를 고정한 후 특수 모르타르를 5㎝ 두께로 두툼하게 바른다. 그 위에 특수 모르타르 전용 도장 마감하면 외장이 완성된다.건축주 요구에 따라 다른 일반적인 외벽 마감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내부 쪽 시공과정은 일반 주택과 같다. 목재 골조 위에 합판-석고보드-최종 마감재순으로 시공하며 건축주 요구에 따라 단열재(스티로폼 등)를 추가할 수 있고 벽지, 도장, 루버 등 다양한 내벽 마감이 가능하다.현재 짓고 있는 고래집을 보면 지붕 속에도 볏짚이 가득 들어갔다. 지붕 속 바닥에 먼저 숯과 황토를 깔고 짚과 황토를 번갈아가며 채워 넣는다. 여기에 사용하는 숯은, 숯 공장에서 숯을 솎아내는 작업 과정에서 맨 마지막 남은 자잘한 숯(길이 3~10㎝)을 사용한다.재활용 자재를 주로 쓴다고 해서 조형 건축물 건축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원형 래핑된 볏짚은 한 묶음에 6만 원으로 고래집의 경우 30묶음이 들어가므로 총 180만 원 든다. 그 대신 보편적으로 쓰는 스티로폼으로 시공한다면 총 150만 원.시공의 편리함에서도 스티로폼이 더 낫다. 그러나 재활용 재료는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변수는 있다. 이 씨는 고래집 현장 인근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여물로 쓰지못하는 볏짚을 반값에 구입했다. 상상 속의 집을 짓다조형 건축물 공법을 사용해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다고 이 씨는 말한다. 최근에는 거창에 조성 예정인 테마공원에 4동의 조형 건축물 의뢰가 들어와 디자인 중이라고 한다. 소라집과 나무 위의 집 등 사람들의 눈을 동그랗게 할 특이한 건물이 곧 거창에 등장할 예정이다.그는 때때로 고정관념과의 싸움도 해야 한다. 집의 형태가 사각형에 박공지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맞설 때면 마음이 언짢아지는 순간도 있다. 무주 소라집 지을 때의 일이다. 소라집 바로 옆 등산로로 다니는 사람들이 소라집을 보고 한 마디씩 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백발성성한 노인을 이 씨는 기억한다."매일 그곳을 지나다니며 소라집을 보시고 갔어요. 처음에는 '뭐 하러 쓸 데 없는 짓 하나'라는 투로 1분 정도 소라집을 봤고, 그 다음 날에는 2분, 다음 날에는 5분…그리고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30분 정도 아예 옆에 앉아서 지켜보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이 완성된 걸 보시더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거듭해주셨어요."그는 예술가이자 건축가로서 창작 정신을 발휘하고, 독점권을 가진 기술을 보급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어찌 보면 자유로운 형태의 집을 연출하는 건축 과정에서 만큼은 행위예술가다. 조형 건축물을 대중화시키는 게 꿈이라는 그는 테마공원이나 펜션 단지처럼 조형 건축물이 단지를 이루고 조화롭게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건축과 미술의 접목,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상상 속의 집을 현실화하는 그는 오늘도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듯 집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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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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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개별 시공업체 가이드 - 코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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