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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소박한 안채 화려한 별당, 이유는? - 예천 권 씨 종택
-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예천 권 씨 종택(중요민속자료 제201호, 경북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166)은 초간 草澗 권문해 權文海(1534~1591) 선생 조부인 권오상 權五常 선생이 지었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도 임진란 전에 지어진 집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쨌든 권문해 선생 조부가 지었다고 한다면 이 집 건립 연도는 1500년대 초반일 것이다. 여러 곳에서 보이는 고식古式구조를 통해서도 이때쯤 지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뒤편에서 본 권 씨 종택 전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집은 ㅁ자형 안채 앞쪽 우측(집을 바라보았을 때)에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누마루 형식 별당이, 그 우측 뒤에 사당이 배치됐다. 집 구조를 보면 안채와 안 사랑채 구조가 완결형이고 안 사랑채 대청에서 별당채와 연결된 것으로 보아 별당은 나중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별당 평면은 단순하다. 정면 4칸 측면 2칸 평면에서 좌측 2칸이 온돌이고 나머지 6칸이 대청이다. 안채와는 툇마루로 연결됐으며 대청 전면은 전체를 개방하고 측면과 후면은 판장벽으로 막은 후 칸마다 양개판장문을 설치했다. 후면 가운데 칸에는 외짝 출입문을 설치해 뒤편 안채와 연결한 점이 이채롭다. 권 씨 종택은 권문해 선생 조부인 권오상 선생이 지었다고 하는데 1500년 대초반으로 추정된다. 소박한 안채에 비해 사치스러운 별당을 지닌 특이한 곳이다. 별당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조선 초 건축양식 간직한 별당별당이 보물(제457호)로 지정된 것은 조선 초기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건물과 가장 다른 점은 익공집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택 대부분은 민도리집으로 이 집 안채 역시 민도리집으로 지어졌다. 왕실 사람이 사는 집이나 20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에서 익공을 채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사가 私家에서 이렇게 익공을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초익공집은 분명하나 익공에 화려한 초각 草刻이 없다. 기둥 뒤쪽 보아지 부분에 초각이 있기는 하지만 앞에 드러나는 부분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 이러한 익공을 직절익공 直切翼供이라 하며 하회마을 충효당도 이와 같은 형태다. 어쨌든 이러한 익공집은 건립 시기가 시대 상황이 불안한 조선 초였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측면 가운데 기둥에는 직절익공을 사용하지 않고 물익공 형식으로 만들었다. 나중에 고치면서 이것만 남겨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주인 증언으로는 원래부터 그랬다고 한다. 다른 곳은 직절익공으로 하고 이곳만 물익공 형식으로 한 것은 내부에 있는 충량(한쪽 끝은 기둥머리에 짜이고 다른 쪽 끝은 들보 중간에 걸친 보)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충량 부분 익공은 안과 밖 형태가 물익공으로 같다. 대들보와 도리는 설치되는 높이가 달라 일반적으로 충량은 자연스럽게 꺾인 나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별당 충량은 대들보에 걸리는 부분을 수평으로 가공했다. 벽에 근접해 직각으로 꺾어 내리고 주두에서 다시 직각으로 꺾어 놓다 보니 다른 대들보처럼 보아지 부분을 길게 늘일 수가 없어 보아지를 짧은 물익공 형식으로 처리한 것이다. 보이는 왼쪽이 안채고 오른쪽이 별당이다. 별당채가 안사랑채 대청에서 연결된 것으로 보아 별당은 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평평하지만 화려한 행공첨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인 맹 씨 행단 행공 첨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별당 보아지. 다른 곳과 비교해 짧은 물익공으로 처리했다. 매우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충량 초각. 충량에서 보는 목수의 놀라운 눈썰미 이곳에 설치된 충량을 처음 보았을 때 나무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달라 놀랐다. 충량 위에는 팔작지붕 추녀 부분을 받치고자 외기도리를 설치하기에 상부에 걸리는 하중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곳에 설치된 충량 형태는 구조 개념으로 볼 때 합리적이지 않다. 가공된 형태가 목재 특성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목재는 목질 방향으로 강한 힘을 발휘한다. 목질에 직각 방향으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기에 충량을 직각으로 꺾어 가공한 것은 나무 특성을 무시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가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 가공된 모습이 목질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있다. 충량으로 사용된 나무는 원래부터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던 것이다. 나무를 선택해 가공한 목수 눈썰미가 놀랍다. 별당 대공과 종보를 받치는 동자주 또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다. 대공은 화반 형태로 아랫부분은 연꽃 하엽이 조각돼 있고 상부는 화반대공과 비슷한 모양이다. 또한 장혀를 첨차로 받치고 있는데 이것도 초각이 돼 있어 매우 화려하다. 종보를 받치는 동자주에서도 같은 양식이 보인다. 종보를 받치는 동자주는 포형 동자주로 행공첨차에는 초각을 놓고 보 방향으로는 기둥머리에 물익공 장식을 해놓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이라는 맹 씨 행단 행공첨차와 비교해 보면 맹 씨 행단 행공은 상부를 약간 오목하게 가공했지만 이곳 행공첨차는 평평하지만 더 화려하다. 종보에 쓰인 글은 계회 契會를 마치고 써놓은 명단이라고 한다. 화려한 별당에 비해 안채는 매우 검박하게 느껴진다. 안채는 경북지역 전형적 형태라고 할 수 있는 ㅁ자형 집으로 높게 만든 단 위에 지었다. 앞마당과 중문과의 높이차가 사람 키 정도고 안사랑채 바닥까지는 더 높아 상대적으로 집이 높게 보여 위압감을 준다. 별당채가 앞을 가리고 있어 다소 감소했지만 별당채가 없었을 때는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안방이 있는 쪽은 두 칸으로 겹집구조이고 중문이 있는 쪽은 한 칸 규모다. 안방 옆에는 도장방이고 아래쪽은 세 칸 부엌이다. 판장벽 외벽에서 반빗간(집에서 반찬을 만드는 곳, 찬간 饌間이라고도 한다)의 잔형을 볼 수 있다. 부엌 판장벽 판재는 자귀로 다듬었는데 이는 쉽게 볼 수 없는 경우다. 건넌방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면에는 한 칸 반으로 돼 있는데 최근 반 칸을 줄여 한 칸 규모로 만들었다. 안채는 경북지역 전형적 형태라 할 수 있는 ㅁ자형 집이다. 단을 높게 만들어 위압감이 느껴진다. 화반 형태로 아랫부분은 연꽃 하엽이 조각돼 있고 상부는 화반대공과 비슷한 모양을 한 대공.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던 나무를 사용한 충량으로 목수 눈썰미가 대단하다. 조선 초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별당 내부. 권문세가에 이르러 지은 별당전체적으로 안채는 퇴칸이 없는 북방형 겹집이다. 안채에 퇴칸이 없다 보니 집 구조가 고주가 없는 삼평주 오량집이 됐다(후대에 지어지는 한옥 대부분은 전퇴를 두기 때문에 일고주 오량집이다). 삼평주이므로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맞보를 설치하고 그 위에 종보를 걸었다. 안채에서 발견되는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우선 퇴칸 또는 툇마루가 없다는 점이다. 조선 후대로 갈수록 집에 대한 쓰임새가 늘면서 퇴칸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곳은 퇴칸 또는 툇마루가 전혀 없다. 건넌방 뒤편에 쪽마루를 두었을 뿐이다. 현재 안방 앞에도 쪽마루가 설치돼 있으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면에는 없는 것으로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안채 보아지를 보면 초각이 돼 있다. 후대에 지어진 집에는 보아지를 순수하게 기능적인 면만 따져 놓기에 형태가 매우 단순하다. 세 번째는 대청 뒤편 판장문 가운데 문설주가 서 있다는 점이다. 쌍여닫이문 가운데 문설주가 있으면 임진란 전에 지어진 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런 몇 가지가 이 집이 지어진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별당 우측 뒤에 놓인 사당. 규모가 크지 않은 안채 전경. 살림규모가 늘자 안채도 늘렸다. 지금은 별당이 앞을 가리고 있어 다소 감소했지만 별당채가 없었을 시에는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부엌 옆에 마련된 장독대. 5 진입로에서 본 안채 입구. 안채는 규모가 크지 않다. 그렇기에 살림 규모가 늘면서 사랑채를 늘렸다. 권 씨 종택 별당과 안채는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 특히 별당이 장식성이 강한 것은 고려 시대 유풍 流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안채가 1500년대에 지어졌다면 개인적으로 이 별당을 지은 사람은 권문해 선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별당은 권문해 선생이 낙향해 이곳에 다시 자리 잡은 때인 임진란 직전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집을 지었을 당시는 권문세가 權門勢家 수준에 달하지 않아 검소하게 안채를 마련했지만 후손인 권문해 선생이 종 2품 관찰사까지 역임하면서 권문세가 반열에 들어서자 그것을 배경으로 당대 일반인은 생각할 수 없는 사치스러운 별당이 들어선 것이다. 고려 유풍이 남아 장식성이 강한 별당으로 권문해 선생이 종 2품 관찰사까지 지내는 권문세가에 들어서자 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는 툇마루로 연결됐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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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소박한 안채 화려한 별당, 이유는? - 예천 권 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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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 서울 촌사람인 건축주 부부가 낯선 땅 제주도로 이주 후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그런 땅 사서 뭐하려고 그러냐'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세 채의 황토집이 앉혀진 지금의 땅을 다시 본 사람들은 '이렇게 달라졌어?'하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혹자는 십수 억을 호가하는 수도권 부지와 맞바꾸자고도 한다. 부부는 단호히 'No'라 한다. 그 대신 자연으로 이뤄진 황토집의 효능을 맛볼 이에게는 늘 문을 열어둔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이들에게 두 채의 별채는 물론 부부의 살림집까지 잠깐씩 내어 줬는데 이제는 아예 세를 내어 장기간 편하게 휴양하도록 할 참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솔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터에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겨운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본채와 좌측 별채는 벽체에 편백나무토막을 겉으로 드러나게 심어 장식성을 살림과 동시에 두 채의 황토집이 일체형의 느낌을 준다. 건축정보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부지면적 1196.7㎡(362.0평)대지면적 661.2㎡(200.0평)건축면적 본채 109.1㎡(33.0평) 별채 ① 33.0㎡(10.0평) 별채 ② 66.0㎡(20.0평) 주재료 제주도 편백나무, 제주도 황토외벽마감 황토 모르타르지붕재 개량형 한식기와(본채), 아스팔트 슁글천장재 노출 서까래+루버, 오량천장(본채 거실)내벽마감 황토 모르타르바닥재 편백나무 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 보조난방-벽난로형 아궁이(본채)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건축주직영 본채 처마 아래서 66.0㎡(20.0평) 짜리 황토집 현관 포치가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연고도 없는 제주도 땅을 밟았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역 사정도 잘 모르는데 서울에서 이 먼 데까지 어떤 까닭으로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살기 좋잖아요?"하고 반문하는데 '좋다'는 그 한마디에 많은 게 함축된 듯 들렸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줄곧 했던 안주인 차 씨는 억척스럽게 지탱해 오던 서울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전업주부로 눌러앉았다. 차 씨는 도시에서 네 가지의 질병으로 생활에 늘 불편을 겪었는데 아토피, 비염, 음식 알레르기를 수십 년간 달고 살았고 편도선 수술을 두 차례 했다고. 차 씨는 이 모두 도시가 가져다준 병이라 했다. 제주에 내려와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음식 알레르기를 제외하고는 씻은 듯 나았으니 분명 '도시병'이라 판단된 것이다. 그리고 황토집은 치유의 집이라 했다. 황토집에 살기 시작한 후 1~2년 지나자 신체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짐을 느꼈고 40년간 하루 세 끼 먹듯 꾸준히 복용하던 항생제를 끊어도 될 정도여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것을 우리 가족만 누리기는 아깝잖아요. 나처럼 몸이 불편해 자연 속에서 휴양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방을 빌려주면 좋겠다 싶어 33평짜리 살림집을 짓고 살다가 추가로 10평짜리 황토집을 지었어요. 정말 나무와 황토로 된 집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도 있어 한 채 더 짓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요. 두 번째 집 짓고 2년 후 20평짜리 황토집을 한 채 더 올렸어요." - 109.1㎡(33.0평) 황토집 - 자연을 담은 거실. 집을 지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편백나무(히노끼) 향이 집 안 가득하다. 여름철이면 더욱 향긋해진다. 안방에서 주방/식당이 보인다. 안방 욕실에 딸린 찜질방은 한마디로 건강 방이다. 붉은빛을 내는 원적외선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안방. 손때 묻은 고가구와 나무로 직접 만든 침대가 놓인 모습이 질박한 분위기의 황토집과 잘 어울린다. 제주 편백나무와 순수 황토로 지은 집, 효능을 나누다그렇게 해서 부부는 5년 새 한 울타리 안에 황토집 세 채를 갖게 됐다. 귤 나무, 벚나무, 감나무, 동백나무 등이 양옆으로 도란도란 줄지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외부에서는 전혀 짐작도 못하던 황토집이-제주에서는 귀하다는 황토집이 그것도 세 채나-터에 폭 안긴 형상으로 있고 집 뒤로 모습을 드러낸 솔숲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래 임야였던 이 부지는 솔숲이었는데 495.0㎡(150.0평) 정도의 솔숲은 그대로 살리고 나무가 듬성한 자리를 다듬어서 집을 앉혔다. 돈으로 살려면 수억 원이 들 수도 있는데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것이다. 정면에 황토집 본채가 있고 그 좌측으로 두 채의 황토집 별채가 배치돼 있다. 옹이가 그대로 드러난 편백나무 통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겹고 푸근하다. 전면에 보이는 두 채는 길이 30㎝ 남짓한 편백나무토막을 벽체에 고루 심은 후 외부로 드러나게 시공해 외형의 독특미를 살렸다. - 66.0㎡(20.0평) 황토집 - 별채 뒤쪽 터에 집을 올리는 점을 감안, 전망과 채광을 고려해 천장고를 5m 이상으로 높여 확장감이 탁월한 황토집이다. 재료는 분명 제주도 편백나무와 황토이나 형태는 서양식 목조주택을 닮아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닫이 창호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고 그 너머로 주방/식당이 보인다. 거실 안쪽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 거실과 독립된 주방/식당은 거실보다 층고가 낮아 아늑하다. 고급스러운 주방가구를 설치해 사용에 편리함을 더한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왜 힘들게 흙으로 집을 지으려 하냐 시멘트로 짓자'며 극구 말렸어도 자연 재료만으로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일례로 나무젓가락을 일절 쓰지 않고 야외에 갈 때도 꼭 쇠젓가락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친환경주의자인 아내는 건축자재 선택도 예외일 수 없었다. 구조재는 수입목 대신 제주산 편백나무를 남편이 손수 다듬고 1년여 건조한 것을 썼고 흙 역시 인근 지역 저수지 개발 때 퍼낸 황토를 가져다 썼다. 편리하고 단열성도 높이는 황토벽돌 조적 방식도 있으나 차 씨는 예전 방식을 취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 세로 부재를 결구시키고 간간이 나무토막을 가로로 심으면서 짚을 섞은 황토를 맞벽치기 방식으로 벽을 쌓아올렸다. 천장 역시 서까래 위에 루버를 걸고 그 위에 흙을 두툼하게 깔고 한식 토기와를 얹었다. 건축주가 직영으로 한 데다 옛날 방식을 취하다 보니 시공 기간이 무려 1년 4개월이 걸렸다고. 두 번째 집(10.0평)은 고생을 덜기 위해 편백나무와 조적벽돌로 구조체를 만들고 대신 벽체 내외부에 황토미장을 두툼하게 해 총 벽체 두께가 30㎝ 되도록 했다. 지붕은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식기와 대신 아스팔트 슁글을 올렸고 자연의 기운을 담기 위해 천장에 흙을 덮었다. 공간 구성은 욕실이 딸린 LDK(Living Dining Kitchen) 형태의 심플한 원룸이다. - 33.0㎡(10.0평) 황토집 - 욕실이 딸리고 주방과 방이 있는 원룸 형태로 들어서는 순간 진한 황토 빛깔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욕실 역시 물이 잘 가지 않는 상부는 황토로 마감했다. 세 번째 집(20.0평)은 건축주 부부가 두 차례 황토집 짓기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살려 지은 집으로 벽체 두께가 무려 50~60㎝로 단열성과 흙의 기운을 강화하고 천장고가 5m 40㎝ 정도로 꽤 높다. 천장고가 높기에 지붕에 흙을 까는 어려움이 있어 서양식 단열재 시공 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한 칸짜리 방이 배치돼 있고 방 위로 거실과 오픈된 다락이 배치돼 있다. 건물 후면 쪽으로 천장 고를 낮추고 경사지붕을 인 거실과 별도의 지붕 아래 주방과 식당, 욕실이 배치돼 있다. 박공지붕을 취하고 천장고를 높인 덕분에 서양식 목조주택의 느낌이 나는 이 황토집에서는 한 칸 방을 형성하는 내부 기둥이 통으로 사용돼 종도리를 떠받치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 자연미가 물씬하다. 집 세 채의 일부분으로 각각 좌측이 33.0㎡(10.0평), 가운데 뒤쪽이 66.0㎡(20.0평), 우측이 109.1㎡(33.0평) 황토집이다. 원래 솔숲이었던 부지에서 2/3 정도는 대지로 변경해 집을 짓고 나머지 1/3 정도는 소나무를 베지 않고 그대로 살려 둬 후정이 됐다. 덕분에 공기가 늘 상쾌할뿐더러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셈이다. 최근 쩍쩍 갈라진 황토벽의 틈을 메우기 위해 황토 모르타르 미장을 새로 했다. 1~2년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지만 안주인 차 씨는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그처럼 순수 자연으로 이뤄진 집에서 산다는 증거이므로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인다. 황토집 관련 서적을 탐독한 덕분에 다른 분야는 몰라도 황토집에 있어서는 준전문가 수준에 이른 차 씨는 자연 재료로 지은 집은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호흡이 자유롭고 푹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간 33.0㎡(10.0평) 66.0㎡(20.0평)의 두 채를 필요한 이들에게 잠깐씩 내어 줬는데 손님의 출입과 방 관리에 불편함도 있어 아예 세를 내어줄 계획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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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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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 전북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이기에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다. 보수성이 그대로 지닌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불교 용어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은 같은 모습이 아니고 늘 변화한다는 뜻이다. 우리 삶도 늘 변한다. 삶이 변하면 삶을 담는 집도 변한다. 특히 20세기 들어 서구 문물의 급격한 유입 그리고 일제강점 등으로 사회는 급격하게 요동쳤고 이런 이유로 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집의 변화는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서구 문물 유입이 바로 이뤄진 서울이나 개항장開港場(일정 지역을 개방해 외국인 내왕과 무역을 허용한 지역) 부근과 그렇지 않은 곳은 변화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서울의 집은 새로운 변화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서구식, 일본식 건축양식이 많이 반영됐지만 내륙 지방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변화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변화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문에서 본 누마루. 누마루는 한 자 높여 자리를 잡고 기단까지 높였기에 풍채가 상당하다. 좌측에 위치한 초가지붕 행랑채. 안채 앞에 작게 꾸민 마당으로 노부부 내외가 관리해 깔끔히 정리정돈 된 모습이다 보수적이지만 시대 변화가 읽힌다전라북도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보수성이 진하게 묻어 있다. 이는 같은 마을 종가와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몇 걸음이면 닿을 거리에 위치한 창원 정씨 종가(시도민속자료 제34호)는 대문이 솟을대문이지만 이 집은 평대문이고 사랑채 규모도 누마루가 있기는 하지만 네 칸으로 다섯 칸인 종가보다 작다. 이렇게 집을 지은 것은 종가의 위상을 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윤 가옥에는 아직 내외 법이 적용되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담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중문 옆에는 평소 편하게 다니기 위한 쪽문을 만들어 놓았는데 예전에는 안채 안쪽에 나무로 만든 가리개가 설치돼 있어 사람들이 안채를 바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즉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식성이 강해지고 생활 변화에 따라 집 구조가 복잡하다. 조선 후대로 갈수록 방이 한 줄로 늘어서는 홑집에서 방이 두 겹으로 배치되는 겹집이 다수를 이루는데 이 집은 겹집에서 나아가 더 깊은 구조다. 평면상으로 보면 안채 좌우 날개 쪽은 전면 퇴칸 부분까지 방이 확장돼 두 칸 반으로 넓어졌다. 또 모든 방의 상부에는 다락을 드려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체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방 상부에 다락을 들이는 것은 19세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세기 들어와 점점 확대된다. 1908년 지어진 전주 학인당도 그렇고 정상윤 가옥과 인접한 1909년에 올린 함양 이웅재 가옥 안채도 적극적으로 다락을 드렸다. 이는 재산이 늘어나고 과거와 달리 다양한 물품을 사들이면서 곳간 외에 물품을 직접 관리해야 할 수납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안채 전경. 왼쪽이 안채고 오른쪽이 사랑채다. 이전에는 사랑채 바로 뒤로 담이 있어 내외를 구분했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 건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 지방은 보수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영춘헌이란 당호가 걸린 누마루. 중문에서 본 안채. 대문에서 중문은 직선으로 연결돼 있다. 중문 지붕이 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 장식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한 치장이 전체적인 조화 깨트려다락 수납공간은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납공간이 늘어나자 건축물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과거 한옥과 비교해 웅장하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 양식이 도입된 초기여서 아직은 세련되지 못한 모습이 여러 곳에서 읽힌다. 층고가 높아지면 처마가 조금 더 튀어나 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서까래 부재가 도리만큼 커져 전체적인 모양새가 둔중鈍重해지기 때문에 가옥은 처마만 높이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가옥에 거주하는 안주인 말대로 비가 툇마루 안쪽까지 들이치는 불편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락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문이 필요해졌고 결국 예전 한옥보다 그 수가 많아졌다. 창문이 많아지자 장식적인 면을 고려해 여러 문양을 넣거나 창문을 받치는 나무벽에 문자를 새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번다煩多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부분은 안채 부엌이다. 부엌은 안채 맨 왼쪽에 놓였는데 앞쪽 한 칸과 뒤쪽 한 칸의 바닥 높이가 다르다. 아궁이와 불을 이용한 조리가 이뤄지는 부분은 낮게, 상차림이 이뤄지는 곳은 음식을 차려 바로 안방으로 내어 올 수 있도록 안방과 같은 높이로 구성한 것이다. 안방 옆 부엌은 지금도 주방으로 사용한다. 안주인 말로는 현재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구도 예전에 있던 찬장 위치에 그대로 설치한 것이며 창문도 예전 위치 그대로라고 한다. 과거 가구 위치나 창문 위치가 현재 개념에도 맞을 만큼 부엌은 당시로써는 최신 개념으로 계획됐다. 안채 후면. 다른 한옥에 비해 층고가 높다. 다락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처마를 길게 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툇마루로 비가 들이친다. 정상윤 가옥은 노부부가 떠나면 관리할 이가 없다고 한다. 보존을 위한 당국의 배려가 요구된다. 담에 기와를 넣어 장식성을 강조했다. 장식이 많아진 당시 건축 양식 그대로19세기까지 한옥들은 규범에 묶여 집을 치장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갑오경장 이후 이러한 규제가 없어지자 이전과 달리 장식이 많아지게 된다. 이 집도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안채나 사랑채 모두 원기둥을 사용했으며 주춧돌도 공을 들여 만든 반구형이다. 사랑채 누마루 계자난간 모서리도 직교로 처리하지 않고 사선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다른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또 마루 끝도 앞에서 보았을 때 앞부분이 가볍게 보이도록 아랫부분을 빗면으로 쳐냈다. 이 외에도 안채와 사랑채를 그리고 사랑마당을 구분하는 담도 석재로만 쌓은 것이 아니라 중간에 기와로 문양을 넣어 장식성을 높였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지만 전체적으로 과잉 장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중문이다. 중문 지붕을 너무 크게 만들어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붕을 크게 만들려다 보니 밑에 가구가 번다 해져서 산뜻한 맛이 없다는 것도 흠이다. 또 지붕 처마 곡선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는다. 목수가 재주는 뛰어나지만 전체를 보는 눈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사랑채 누마루다. 사랑채는 풍광을 한껏 즐길 수 있게 지었다. 집은 뒷산에서 조금 떨어져 평지에 세워졌기에 전체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사랑채 기단을 높여 우뚝 세웠다. 덕분에 담 밖 풍광을 충분히 끌어들인다. 게다가 누마루를 한자 더 높여 놓았으니 풍채도 훌륭하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마당 귀퉁이에는 연못까지 조성해 이곳에 앉으면 흥이 절로 나올 만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오랫동안 봄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담은 당호堂號영춘헌永春軒이 그야말로 어울리는 누마루다. 고택은 평지에 앉혀져 전망이 시원하지 못하ㅏ다. 누마루를 높게 올린 이유다. 배치도 정상윤 가옥은 안채 뒤쪽 광채와 대문간 옆 헛간채가 없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옛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지어진 지 70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보수 한 것도 거의 없다. 현재 거주하는 안주인보다 두 살 많은 집이다. 집이 나이 먹지 않았다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집은 당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보존돼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 주인이 돌아가시면 이 집도 곧 쇠락할 것 같다. 후손 누구도 여기에 들어와 살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안주인 말이다. 지금도 주인 내외만 살고 있어 집 관리가 버겁다고 한다. 조금만 살펴봐도 쇠락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이런 집이 잘 보존되도록 관계 당국의 많은 배려가 절실하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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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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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 글 최은지 기자 |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 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 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 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 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 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 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 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 ‘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 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 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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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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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글 최은지 기자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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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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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위해 경제성 살려 지은 광주 목조주택
- 등 뒤에 산을 두고 멀찌감치 팔을 크게 벌린 산등성이를 시원스럽게 바라보는 광주 주택은 심플함 쾌적함 경제성을 기본 콘셉트로 지어졌다.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김종대 소장이 누나 부부를 위해 아름답고 알찬 공간을 경제적으로 계획한 집이다. 그동안의 목조주택 설계 경험에서 다양한 하자 유형을 설계 시 반영해 완성도 높은 주택을 실현하고자 하는 김 소장의 실험정신도 녹아 있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60.0㎡(200.0평)건축면적 95.0㎡(28.8평)연면적 167.8㎡(50.8평) 1층-86.6㎡(26.2평) 2층-81.1㎡(24.6평)외벽재 테라코트(외단열 시스템), 미장 스톤, 삼목 사이딩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 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건축주 직영CM(건설 사업관리)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https://blog.naver.com/smhaus 광주 주택은 쾌적한 주거공간이라는 집의 기본 기능을 준수하면서 최적의 자재 사용과 실용적인 공간구성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데 최소의 비용을 들인 주택이다. 주택 안주인의 동생이자 CM(Construction Management ; 건설 사업관리)을 담당한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김종대 소장을 통해 이 주택의 건축비를 듣는 순간 기자는 "이런 집이 이 가격에?"하며 좀 놀랐다. 동생을 통했기에 비용이 빠진 부분도 있겠으나 디자인과 자재 등을 고려하고 시중에 지어지는 전원주택과 비교했을 때, 품질 대비 꽤 적은 비용을 들인 집이다. 김 소장은 누나가 최소의 비용을 들여 좋은 집을 짓고 싶다는 것을 알고 우선 장식성을 배제한 심플한 박스형 건물로 경제성을 살렸다. 건물에 요철이 많을수록 자재와 인력,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그에 따른 비용이 더 발생한다. 또한 외형미를 고려해 독립 지붕을 여러 개 만드는 전원주택이 많은데 이 주택은 지붕도 일체화됐다. 그렇다고 최근 이슈화된 단열 등 주택 성능을 무시한 것도 아니다.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집이 되도록 건물 단열성을 고려해 경량 목구조 벽체에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R-19 유리섬유 단열재 외에 외단열 시스템을 채택, 외부 쪽에 T50 비드법 단열재를 추가 설치했다. 건물 단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창호는 PVC 프레임-복층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김 소장은 "같은 두께의 복층유리 창호에서 로이유리가 일반 유리에 비해 단열이 더 우수하다"라며 "건축주 예산에 맞추느라 보다 성능 높은 창호를 적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전한다.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일본식 목구조 등 다양한 건축 공법을 경험해 본 김 소장은 누나에게 경량 목구조를 제안했다. 그 이유로 철근콘크리트조와 비교할 때 벽체가 얇으면서 단열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주택의 경우 단순 비교해 보니, 철근콘크리트조보다 약 3.5평의 사용면적을 더 확보하고 공사비용 절약 효과도 얻었다고 한다. 한실 전통 창호가 공간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복도 천장은 헴록 무절 루버로 라인을 잡았다. 복도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거실보다 단을 높여 한실을 드린 것을 알 수 있다. 한실 좌측에도 붙박이장이 보인다. 주방 전면에 창을 설치해 정원과 대문을 조망하도록 했다. 가운데 식탁과 활용도 높은 아일랜드 카운터를 설치했다. 주방 후면에도 어김없이 붙박이장을 설치. 상/하부는 문을 달아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가운데는 장식을 했다. 一石二鳥 붙박이장공간은 크게 두 개의 매스로 심플하게 구획해 사용자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평면구성은 현관, 거실, 한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다용도실 창고, 계단실 창고, 욕실, 보일러실이고 2층은 부부 침실/드레스룸, 침실 ①/②, 가족실, 욕실, 창고, 간이 주방, 발코니다. "누나는 맨 처음 30 평대에 1억 원 이하의 비용을 들여 짓길 원했어요. 그런데 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금액이에요. 누나를 설득하고, 누나 의견을 반영해 가설계를 작성했어요. 수집과 진열이 취미인 가정이라 수납공간과 장식장이 넉넉한 집으로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주방과 분리된 여유로운 거실 그리고 여분의 공간, 충분한 수납공간 등을 요구하며 동생과 머리 맞대고 가설계를 짜다 보니 희망사항과 달리 연면적은 50평까지 늘어났다. 그리고 튼튼하고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건물에 들어가는 요소와 그에 따른 비용 발생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다. 건축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누나의 마음을 읽고 김 소장은 고가의 재료로 치장하는 대신 심플함을 기본 콘셉트로 붙박이 장식장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하면서 장식 효과를 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거실과 접한 한실 역시 장식 기능을 겸한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으로 김 소장은 한실을 꼽는다. 미닫이 전통 창호로 예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한실은 천장은 각재로 전통우물반자를 표현하고 거실보다 바닥면을 높여 공간 분리 느낌을 주었다. 거실은 벽 꾸밈은 실용적인 매립형 TV 장을 시공했다. 2층에도 복도 끝 자투리 공간에 창고를 만들어 정리정돈이 수월하도록 하고 침실마다 배치한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알차다. 계단실과 마주한 가족실은 문을 달지 않아 개방감이 넘치고 개구부는 원형으로 만들어 공간 경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재미를 더한다. 복도 중간쯤 채광 확보를 위해 가족실과 침실 사이, 현관 2층 일부를 오픈하고 발코니 쪽에 창호를 설치한 모습도 이색적이다. 2층 복도와 현관에 간접 채광을 유도한다. 이처럼 김 소장은 설계 시 구조를 이용한 장식적 요소를 꾀해 굳이 비싼 자재를 덧붙여 집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결코 밋밋하지 않은 집이 되도록 계획했다. 현관 천장 일부를 void 처리하고 2층 발코니 쪽에 창을 설치, 2층 복도와 현관에 채광을 살렸다. 침실은 2층으로 올렸다. 부부 침실. 자녀방 좋은 주택은 작은 요소에서 시작박스형 건물에 전면 2층 발코니를 이용한 요철을 만들고 주 재료인 테라코트 외에 삼목 사이딩과 다홍색 톤의 미장 스톤으로 양감을 살렸다. 그런데 단순히 모양을 내기 위해 이런 입체적 디자인을 채택한 것은 아니다. 2층 발코니에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하자 방지를 위한 다양한 기술과 김 소장의 세심한 배려가 들어 있다. 발코니 벽체는 1층보다 30㎝ 정도 돌출됐는데, 이는 1층 차양 효과와 발코니 바닥 누수 시 1층에 피해를 덜 주게 된다. 발코니 벽이 1층 벽과 나란하면 배수구가 실내 천장 내부에 설치되고 누수 시 실내에 영향을 줘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2층 발코니 위 지붕 처마를 발코니보다 길게 해 차양 역할과 빗물 유입을 방지토록 했다. 발코니 바닥과 벽체 하부는 김 소장의 경험 상 가장 하자 발생률이 낮은 FRP(마치 욕조처럼 일체화된 틀로 만드는 형태) 방수 처리 후 타일을 시공했다. 배수구가 오염물에 막혀 제 역할을 못할 경우를 대비, 난간 벽에 발코니 창보다 낮은 높이로 PVC 오버드레인을 설치했다. 세면대에 물이 차면 물이 넘치지 않고 위쪽에 있는 배수구로 물이 배수되는 것처럼 작용하고 비상시에 쓰인다. 세월이 흐른 후 건물 외벽이 오염되면 흔히 저렴한 자재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 소장은 시공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외벽 오염의 주된 요인은 빗물인데 광주 주택은 벽체 오염 방지를 위해 창문 하부에 '물끊기 후레싱(비 막이 장치)'을 설치하고 발코니 난간 상판의 경사를 안쪽으로 해 물이 외벽 방향이 아닌 발코니 쪽으로 흐르도록 했다. 김 소장은 "고가의 자재를 쓰고도 시공을 잘못하면 건물 품질을 격하시킬 수 있다"라며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도 이것을 무시하면 결국 건물 하자를 건축주에게 안겨주는 셈이 된다"라고 강조한다. 설계자는 설계도면을 전달하는 것에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닌, 하자에 대한 관리도 고려해야 비로소 좋은 집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김종대 소장은 말한다. 어디서나 자연이 손짓하는 위치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광주 주택. 건물 전면. 2층 발코니 부분을 1층 벽보다 돌출시켰다. 맞벌이부부는 틈틈이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의 참맛을 즐긴다. 거실 측면에 난 분합문을 통해 덱으로 바로 드나든다. 심플한 테라코트 마감에 미장 스톤과 삼목 사이딩으로 입면에 변화를 줬다. 자연 속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평상….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랴. 로이 코팅 유리의 효과는?광주 주택에 설치한 창호 회사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외부에서 냉기 전달 시 내부 유리 표면 온도는 '22㎜ 복층 유리 + 로이(아르곤 가스 제외)'는 18.2℃, '22㎜ 일반 복층유리(5㎜ 판유리 + 12㎜ 공기층 + 5㎜ 판유리)'는 15.7℃로 로이 코팅 유리가 일반 유리에 비해 단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조건에서 창틀 표면 온도는 U-PVC는 19.7℃, 알루미늄은 18.4℃로 나타났다.로이유리(Low-Emissivity Glass)는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저방사 유리다. 특성상 복층으로 가공하며 코팅 면이 내판 유리의 바깥쪽으로 오도록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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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위해 경제성 살려 지은 광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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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직접, 건축주만의 맞춤형 3ℓ 팀버하우스
- 가구 공방을 운영하는 건축주 김창옥· 조경옥 부부는 몇 해 전 공방과 인연이 있는 7명과 함께 이곳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4958.6㎡(1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들 중, 김창옥·조병옥 부부가 가장 먼저 652.0㎡(197.2평) 땅에 3ℓ 팀버하우스를 지었다. 김창옥 씨는“우리 집을 필두로 이제 한 채씩 지어질 거예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분들도 저더러 지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기에 꼼꼼하게 시공하려면 차근차근 진행해야겠죠. 그렇게 짓다 보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 주택이 모인 마을이 형성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부지는 남향이라 햇볕이 잘 들고 앞에 저수지가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국립수목원과 죽엽산이 있어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최적의 입지에 김창옥· 조경옥 부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김창옥 씨를 필두로 온 가족이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집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집을 짓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화가이자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목수의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김창옥 씨에게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문화재 보수 일을 통해 전문 지식과 약간의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을 짓는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건축구조 지하-철근 콘크리트 1층, 2층-팀버 프레임+경량 목구조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652.0㎡(197.2평) 건축면적 129.3㎡(39.1평) 연면적 368.4㎡(111.4평) 지하-186.5㎡(56.4평) 1층-129.3㎡(39.1평), 2층- 52.5㎡(15.9평) 내벽재 독일산 목재형 플라스터, 타일 외벽재 독일산 목재형 플라스터 바닥재 원목마루 지붕재 독일산 기와설계 ㈜건축사사무소 탑 02-553-8170 http://www.topaa.com/시공 김창옥(건축주 직영 ) http://cafe.naver.com/suninhouse 팀버 프레임+경량 목구조 방식을 택하다이 집은 경량 목구조가 내력벽을 겸한 외피 단열을 담당하며, 내부에 드러난 팀버 프레임은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이때, 경량 목구조는 단열재를 넉넉히 넣고자 2˝×10˝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4˝나 2˝×6˝와 달리 2˝×10˝은 크기가 커 패널 형태로 제작해 크레인으로 옮겨 시공해야 했기에, 그에 따른 정확한 수치를 얻고자 작업한 샵드로잉 도면만 몇 백 장에 달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김창옥 씨가 팀버 프레임 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에서 10년 동안 교수로 지냈는데, 영국으로 가기 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완을 시켜 줄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때 나무를 만지는 일 자체가 나에게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문화재 보수 일을 배우며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현장에 늘 있지는 않았지만, 목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건축 구조를 접할 수 있었죠. 그중, 맨 마지막으로 알게 된 팀버 프레임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유럽식 중목구조 양식인 팀버 프레임은 한옥과 마찬가지로 굵은 목재를 짜 맞춰 만드는데 한옥과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김창옥 씨는“팀버 프레임과 한옥이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벽체를 세우는 방식이죠. 예전의 팀버 프레임은 한옥과 같은 방식이기에 추위에 적합하지 않아 유럽권에서는 거의 사라진 양식이었어요. 그러나 1970년대에 미국에서 팀버 프레임이 갖는 장식성이 대저택의 기호를 충족시켜 줌에 따라 재탄생하면서 단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단열 방식으로 기능성을 보완했죠. 그렇게 오늘날의 팀버 프레임은 골조 외부에 벽체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단열과 기밀 성능을 높이고 있어요. 우리 집도 외부에 벽체를 씌워서 단열 성능을 높였는데, 그러다 보니 외부에서 보면 단순히 경량목구조 건물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외벽에 얇은 이미테이션 목재를 붙여 팀버 프레임의 형태를 유지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었죠”라고 설명한다. 팀버 프레임은 목조의 짜 맞춤이 갖는 미적 특성 덕분에 골조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천 집의 내부. 팀버 프레임은 목조의 짜 맞춤이 갖는 미적 특성 덕분에 골조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내부. 별도의 보일러 시설 없이 거실 한가운데 놓인 벽난로가 난방 겸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 현재는 두 아들이 이 장소를 방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남은 부지에 자기들의 방을 대신할 별채를 스스로 짓겠다고 준비에 한창이다. 주방/식당. 포천 집의 모든 가구는 화가이자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목수라는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건축주 김창옥 씨가 전부 만들었다. 썬룸을 설치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한 주방/식당. 에너지를 절약하는 3ℓ하우스포천 집의 단열 성능은 3.3㎡(평) 당 연간 난방 등유 3ℓ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3ℓ하우스에 속한다. 이 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오로지 ‘벽난로만으로 난방 한다’는 점이다.김창옥 씨는“우리 집엔 보일러 시설이 없어요. 거실 한가운데 놓인 벽난로가 전부죠. 연도가 지붕을 관통하기에 건물의 밀폐를 해칠 우려가 있으나, 난방과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벽난로를 빼놓을 순 없었어요. 그래서 벽난로를 설치하면서 기밀에 신경 썼어요. 기밀 테이프만 붙이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렸고 기밀 자재 비용만 천만 원 정도 들었죠.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낮고 시공한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 항구력 있는 셀룰로오스를 사용했어요. 오스트리아산 셀룰로오스를 지붕까지 전부 사용했는데 단열 성능도 뛰어나고 더불어 방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죠” 라고 전한다. 포천 집은 정남향의 완만한 경사지라 3ℓ하우스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이러한 장소에 더해 꼼꼼하게 시공한 덕분에 지난 겨울 추위 속에서도 ‘보일러 없이 ’실내 온도를 20℃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2층에 놓인 안방. 팀버 프레임 구조와 침대가 멋스럽게 어울린다. /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딸의 방. “우리 집은 마치 커다란 가구 같아요”가구 공방이 있는 지하층 위에 복층으로 구성한 181.8㎡(55.0평) 공간은 살림집으로 이용한다. 주방/식당은 썬룸을 설치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각 방은 문을 설치하지 않은 탁 트인 형태로 만들어 확장감을 줬다. 전체적인 집의 모습을 김창옥 씨는‘마치 커다란 가구 같다’고 표현한다. 모든 공정을 거치고 정성 어린 손길 끝에 탄생하는 가구처럼, 집 또 한 마찬가지로 그의 손길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그예로, 외국에서 들여온 나무를 직접 제재 製材 하는 등 꼼꼼한 관리를 통해 집의 주요 목재로 사용했다. 덕분에 보다 튼튼하게 지을 수 있었다고. 김창옥 씨는“딸이 가장 많이 도와줬어요. 창틀 설치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80~90%를 우리 가족의 힘으로 지었는데, 딸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 옆에서 일을 배웠기에 뭔가를 만드는 일에 일가견이 있어요. 집 짓는 일이 나나 딸, 둘 다 처음이었지만 서로 힘을 합쳤기에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죠. 아내도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고생 많았어요. 중학생 아들 둘은 이 집을 지을 당시에는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대신 지금은 남은 부지에 자기들 스스로 별채를 짓겠다고 준비에 한창이에요”라고 말한다. 포천 집의 외관. 외부에 벽체를 씌워 단열 성능을 높이다 보니 외부에 서 보면 단순한 경량 목구조 건물처럼 보여, 외벽에 얇은 이미테이션 목재를 붙여 팀버 프레임의 형태를 유지해 디 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했다. 집 의 배면. 똑같은 모양, 똑같은 구조로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만의 맞춤주택’ 을 지은 김창옥·조경옥 부부 가족. 1년 넘게 시공을 진행했는데도 “보다 완벽을 기하려면 아직도 손봐야 할 곳이 남아있다” 고 말하는 이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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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직접, 건축주만의 맞춤형 3ℓ 팀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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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한옥】 전통을 고수하다.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오량집
- 한옥이 위풍당당해 보이는 것은 그 안에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장흥리 한옥에서 바로 그 위풍당당함을 볼 수 있었다. 규모와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기는 장흥리 한옥은 난방과 단열을 위한 현대 자재를 추가한 것 외에 건축 방법은 옛날 방식 그대로 따랐다. 구조 부재를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암수 홈을 따내어 조립하는 전 과정에 장인의 땀과 혼이 뱄을 것이다. 이처럼 견고한 한옥을 장인들에게 짓도록 한 건축주의 식견에도 놀라울 따름이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금송건축 032-937-9355 http://www.ksbuilder.co.kr/ 10년 전 강화에 콘크리트 구조로 주말주택을 지은 박민호 씨는 일생에 마지막 짓는 집으로 한옥을 선택했다. 건축 유형 중 가장 자연과 조화로운 집일뿐 아니라 재료 또한 폐기시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가 웰빙을 실현하는 집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는 당연히 몸에도 유익하다. 그리고 박 씨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전통 한옥의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고자 했다. 동시에 최근 화제가 되는 단열 면에서도 유리한 한옥을 구현하고자 했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지어진 강화 길상면 장흥리 한옥은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시킨 ㄱ자형 오량집으로 완성됐다. 고아하면서 화려한 외관이 가히 압도적이다. 공간마다 다양한 문살의 전통목문, 안채 규모에 맞춰 올린 창방 위 장여와 소로 그리고 부연을 달아 장식성을 가미한 지붕 구조, 검은 기와의 묵직함보다 가볍고 화려한 느낌의 청기와 등이 현란하게 빛나고 있다. 가운데 마당을 널찍하게 두고 건물을 뚝뚝 떨어트려 배치한 옛 방식처럼 화강석으로 쌓아 올린 담장 너머로 대문 가까이 -자형 사랑채 맞배지붕과 멀리 안쪽으로 위풍당당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안채 팔작지붕이 보인다. 부지의 경사를 이용해 대문에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마당으로 진입하고 사랑채 지하를 주차장으로 활용했다. 240.3㎡(72.8평) 한옥건축에 소요된 기간은 총 7개월로, 골조 부재 치목에 1개월, 조립에 3일, 지붕 가구 부재치목 및 조립과 기와 마감까지 2개월, 내외장 공사 2개월, 창호 짜기 및 설치에 3개월 걸렸다. 이처럼 한옥은 골조를 세우는 것보다 지붕 공사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지붕에 한옥 고유의 선을 표현하는 요소들이 있으며 어떤 요소를 더하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건물 전체의 외관을 결정한다. 목수의 솜씨가 여기서 발휘된다. 장흥리 한옥은 한옥의 참맛을 살리기 위해 각 부분 한옥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겼는데 목창호는 명장 가풍국 소목장이 짰고 3.3평가량 구들방에 놓은 구들 설비는 구들 장인인 구들 문화원 오홍식 원장이 놓았다. 우측 진입로에서 본 안채(본채). 맞배지붕의 사랑채(별채). ㄱ자형 한옥. 우측 누마루에 창문을 달았다. 누마루 계자난간과 멀리 솟을대문이 보인다. 분합문을 달고 쪽마루를 설치했다. 한옥 처마는 채광 조절 및 계절에 따라 더운 공기와 서늘한 공기를 만들어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준다. / 안방 외벽. 두 개 층의 머름과 황토벽돌, 명장의 솜씨로 완성된 목창호, 소로 등 장식 요소가 화려함을 뽐낸다. 권문세가를 상징하는 솟을대문이 위엄 있다. 대문을 잘 세워야 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 한옥의 정취를 풍기는 조경 식물과 장독대 그리고 물확. 양모 단열재, 이중창으로 단열 보완 열 자(303㎝)에 한자 세치(39㎝)의 우람한 원형기둥을 세워 기둥-보 구조로 올린 후 벽체는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으로 시공했다. 벽돌 사이에 천연양모 단열재를 충전해 단열을 높였으며 건강성을 누리고자 내부에도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자연재료라도 제조 과정을 거친 자재는 그 성분과 성능을 확인한 후에야 시공을 허락할 정도로 건축주는 건축 과정에 세심하게 관여했다. 황토벽돌은 공장에 가서 제조 과정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화학시험 검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을 정도다. 황토벽돌은 검사 결과 황토성분이 98.2%로 나타나 안심하고 사용했다. 굽지 않은 생황토인이 벽돌은 한 방향으로 눌러서 압축하는 방식이 아닌 윤전기로 양방향에서 압축해 건조한 것이라 더욱 단단하다. "콘크리트집이야 20, 30년이면 헐고 다시 짓기도 하지만 한옥은 쉽게 짓고 쉽게 허무는 집이 아니잖아요. 내 대뿐 아니라 후세까지, 몇 백 년도 갈 수 있는데 인체에 해를 끼치는 안 좋은 성분이 들어간 재료를 어떻게 쓰겠어요. 그래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검토한 다음 적용했어요."단열을 높이기 위해 벽체뿐 아니라 지붕 속에도 단열재를 시공했다. 이 또한 인체 무해하며 단열성능이 탁월한 100% 뉴질랜드 양모로 만든 단열재다. 양모 단열재는 시중에 나와있는 웬만한 단열재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등 다양한 장점으로 가격이 높은 탓에 고급 주택에 주로 적용하는 추세다. 박 씨는 양모 단열재가 100% 천연 제품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고 샘플을 얻어 간단한 실험을 해 본 결과 성능에도 만족했다. 지붕 속에는 개판이나 우물 반자 위에 양모 단열재 150㎜, 숯 200㎜, 흙 200㎜를 올렸다. 숯과 흙은 단열도 보완하지만 습기를 조절하고, 특히 흙은 사개맞춤으로 짜인 구조가 흙의 묵직함에 눌려 자리를 잡도록 돕는다. 토담집에 들어갔을 때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역할도 한다. 과거 흙과 나무 틈이 벌어지면서 외풍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주심도리 위에 놓는 서까래를 일일이 양모 단열재로 감싼 후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막는 흙 당골 막이 작업을 했다. 당골막이를 해도 나중에 서까래와 흙 사이가 벌어지면서 외풍이 실내로 들어오는 데 단열재로 감싸 놓으면 나무틈이 벌어지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한옥이라고 피해 갈 수 없는 부분인 열 손실이 많은 창호는 창호지를 바른 전통 목문을 설치하고 복층 유리 창호를 덧달아 한옥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단열을 보완했다. 모든 공간에 이처럼 이 문을 적용했다. 치장 요소가 상당한 화려한 한옥장흥리 한옥은 여섯 자(181.8㎝) 서까래가 내부에서는 거실 오량 천장의 자연미를 만들어내고 외부에서는 처마 선의 곡선을 잘 살리고 있다. 특히 작업의 까다로움을 이유로 개량 한옥에 잘 시공하지 않는 선자연이 천장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거실 전면에 배치한 누마루 양쪽 추녀 아래 시공한 선 자연은 각 20개씩 부챗살처럼 얇았다가 펼쳐지는 모양새가 일품이다. 원래 누마루는 외부로 개방된 공간이나 장흥리 한옥은 단열을 높이고자 기둥을 따라 창호를 설치했다. 필요에 따라 목창호를 제거해 외부 경치를 실내로 끌어들이도록 전면에 설치한 들어 열 개 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마루에는 선자연과 들어 열 개문처럼 상당한 치장적 요소가 들어갔는데 공간 면적을 더욱 여유롭게 하는 계자난간 역시 그렇다. 외관을 치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머름을 이층으로 시공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침대를 놓은 높이에 맞추고자 이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머름은 창 아래 하인 방과 문지방 사이에 머름동자를 세우고 그 사이 머름청판을 끼운 것으로 작업량이 많기에 이 역시 요즘 한옥에서는 생략하는 부분이다. 머름의 기능은 현대에서는 그 중요성을 거의 잃었기 때문이다. 팔을 걸치기 편한 높이로 만드는 머름은 문을 열어둔 채 방바닥에 누우면 머름에 가려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보지 못해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그 원래의 기능보다 한옥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치장을 위한 목적이 대체적이다. 장흥리 한옥건축주 박민호 씨는 한옥을 짓기 위해 6개월간 전국의 한옥을 견학했다. 이미 지어진 한옥의 장단점을 참고하고 보완해서 원하는 한옥을 구상했다. 박 씨는 제대로 된 한옥을 접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고 한다. 비용이 걸림돌이 돼 현실과 타협한 과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반면 박 씨는 충분한 시간과 훌륭한 장인들과 좋은 자재를 투입해 장흥리 한옥을 완성한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후대 자손들도 그것을 느낄 것이다. 누마루 추녀 쪽 선자연이 아름답다. / 모든 목창호는 명장 가풍국 소목장이 짰다. 안방 문. 들어열개 문을 젖혀 올린 모습. 오량천장 구조의 거실 사랑채 내부 주택 우측 진입로에도 대문을 하나 냈다. 금송건축 김철원 연구소장 - 한옥의 미 美, 현수 곡선은 노련한 목수의 손에서 나오는 것“한옥은 멋이 있는 집이다. 그 멋은 선에서 나오고 그 선을 우리는 현수 곡선이라 부른다. 현수 곡선의 구현은 한옥의 선에 감각이 있는 노련한 장인의 손과 예리한 눈을 통해서 가능하다. 요즘 한옥 보급을 위해 모듈 한옥을 권하는 분위기다. 한옥 구조 부재의 기계 가공은 치수의 한계가 있으며 현수 곡선으로부터 나오는 선을 재현하기 어렵다. 특히 평고대, 박공 등은 기계 가공으로는 어렵다. 한옥의 선을 대표하는 지붕 구조에서, 평고대 곡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도목수에게 달려 있다. 평고대는 양 처마 끝을 연결해 가로로 놓는 오리목(가늘고 길게 켠 목재)으로 추녀와 연결해 만드는 기준선에 맞춰 서까래를 거는데 이 기준선은 건물 외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도목수가 직접 결정한다. 곡을 잡는 방법은 새끼줄을 정한 높이로 늘어뜨렸을 때 나타나는 곡선을 이용하며 이를 현수 곡선이라 한다. 현수 곡선은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처마의 안허리곡, 앙곡 등에 적용한다. 목수의 눈썰미와 손맛으로 이뤄지는 작품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평고대 걸고 나서 안 허리곡와 앙곡에 맞춰서 선자연을 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기계 가공으로 구현이 어렵다. 그래서 단적으로, 한옥은 기계 가공하면 1,000원, 사람이 하면 2,500원이 든다는 말을 한다. 제대로 된 한옥을 지으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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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한옥】 전통을 고수하다.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오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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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②
- 단순한 외형이지만, 첨단 기술을 탑재한 벽난로가 대세다. 리모컨으로 화력을 조절하며, 완전 연소 기능으로 재를 치울 필요 없고, 외부에서도 점화할 수 있는 스마트한 벽난로 등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 백홍기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THEME 02. 기능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01 벽난로, 아는 만큼 보인다벽난로는 설치하면 집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해야 하는 제품이라 사전에 요모조모 잘 살핀 후 구입해야 한다. 광고나 카탈로그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실물을 보고, 설명을 들으며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좋은 벽난로의 조건은 간단하다. 열효율이 높고 안전하며, 튼튼하고, 적당한 가격과 좋은 디자인 그리고 완벽한 사후관리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해 보험처리까지 준비한 업체라면 더욱 든든할 것이다. 소비자는 이러한 벽난로의 기능과 성능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먼저, 벽난로의 성능부터 알아보자. 벽난로는 난방 면적 개념이 아닌 발열량과 버닝타임으로 성능을 평가한다. 버닝타임이란 1회 장작 투입으로 최적의 연소상태를 유지하면서 장작이 타는 시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벽난로를 살 때 몇 평형인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전기난로, 보일러와 같이 일정한 열량을 발산하지 않고 장작을 얼마나 넣고 불을 피우느냐에 따라 난방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화실로 유입, 유출되는 공기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발열량과 버닝타임을 자유자재로 선택하는 기능을 살펴본다. 버닝타임과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리문이 부착된 제품을 찾는다면, 유리 재질이 세라믹인지 확인해야 한다. 강화유리나 일반유리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뛰어난 열효율도 기대하기 어렵고 파손될 유험도 높다. 세라믹 유리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측면에서 유리면을 보았을 때 일반 유리와 달리 엠보싱(요철)이 있다는 것이다. 두께는 3㎜이며 엷은 브라운 색을 나타낸다. 또, 세라믹 글라스의 정교한 결합으로 화실의 완벽한 밀폐성도 검사한다. 화실의 밀폐성은 버닝타임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의 화실은 내부 온도가 800℃ 이상 올라가 화실 내부의 내열성과 내구성도 따져봐야 한다. 화실을 살펴볼 때 역풍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연통 연결구에서 화실을 들여다볼 때 화실의 장작 타는 곳이 그대로 보이면 역풍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제품이다. 외부에서 굴뚝을 통해 바람이 거꾸로 들어오는 현상인 역풍은 벽난로의 효율을 급격히 떨어트린다.tip우리나라 주택 구조는 천장이 낮고 거실에 대부분 넓은 창을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벽난로를 설치하는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 TV가 자리 잡아 덩치 큰 미국식 벽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거실의 크기는 보통 16.5㎡(5평)에서 66㎡(20평)를 넘지 않는다. 이 정도 공간에 적당한 벽난로 화구의 크기는 가로 80㎝, 높이 60㎝, 깊이 50㎝ 미만이 적당하다.02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벽난로의 변신보조난방 기구쯤으로 취급받던 벽난로 시대는 지났다. 이제 벽난로는 내부 인테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열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바이오 에탄올, 펠릿 등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 운용비까지 줄이면서 주 난방으로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다. 불똥이 튀지 않게 그물망을 친 안전한 개방형 벽난로, 유리문의 그을음을 방지하는 자동 청소 기능, 열선(熱線)인 원적외선과 적외선을 투과해 열효율을 더욱 높인 세라믹 유리문, 난방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팬(Fan) 부착, 바비큐 기능, 다른 방으로 열풍을 보내 난방 효율을 높인 기능 등 과거 우리가 인식하던 단순한 벽난로에서 장식성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편의성까지 높인 다양한 기능의 벽난로로 발전했다. 여기에 구들장, 온풍기, 보일러 기능을 겸비한 제품까지 선보여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 벽난로의 시대다. ① 구들과 벽난로를 한번에이화종 씨가 개발한 황토벽난로 구들은 전통 구들을 개량해 함실아궁이를 실내로 들이면서 시골집 아궁이의 불편함을 해결한 방식이다. 황토벽난로 구들은 거실에 함실아궁이 역할을 하는 벽난로를 설치해 방을 난방하는 원리다. 벽난로는 주물이고 구들은 황토다. 구들은 불이 더욱 잘 드는 이중 고래를 뒀다. 최대한 적은 양의 장작으로 구들을 축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유럽형 벽난로에 우리나라 전통 구들장을 결합한 것으로 방 안 온도를 87℃까지 올릴 수 있으며,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하자 발생이 적고 기존 벽난로 연료의 1/10 수준이라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벽난로 함실 위에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어 전원의 운치를 더했다. 벽난로뿐만 아니라 구들을 설치해야 하기에 신축 주택이나 리모델링 주택, 별채에 적합한 방법이다. - 출처 : 수선재 출판 「벽난로 온돌방」 저자 이화종 ② 오븐 추가로 다양한 요리 가능정우21세기는 기존의 고구마 구이용 서랍과 연도 중간에 간단한 조리실을 업그레이드한 오븐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놨다. 전력이나 가스 공급이 중단돼도 벽난로 하나만 있으면 난방과 식사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의 : 정우21세기 031-718-6864 http://장작난로.com ③ 바닥 난방까지 해결한 벽난로바닥 난방이 가능한 벽난로의 장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난방비 절감이다. 벽난로로 공기를 훈훈하게 데우면서 동시에 바닥도 난방하기 때문이다. 기름, 가스, 전기 열원이 아닌 벽난로에 사용하는 장작만으로 난방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파워앤파워의 바닥 난방 제품은 기존 보일러와 접목 방식이 아닌 단독 벽난로 보일러 형태다. 물탱크와 온수 순환 모터를 벽난로와 분리한 구조로 배관 내 압력을 최소화해 과부하에도 안전하다고 전한다. 업체 측은 "장작 1회 투입으로 5~7시간 바닥 난방을 유지하고 최장 12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문의 : 파워앤파워 031-232-3926 www.powerandpower.co.kr또 다른 바닥 난방 벽난로를 공급하는 오성벽난로는 “초기에 3~4개의 장작 투입 후 1시간 이내에 바닥이 훈훈해지고 최소 5시간 이상 바닥 난방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체마다 기술과 노하우가 다르고, 간혹 과부하나 동파로 보일러 겸용 벽난로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며 업체 및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 오성벽난로 031-771-5551 www.osungfire.co.kr ④ 캠프에 들고 가는 벽난로일본 신보제작소의 이동이 가능한 벽난로는 캠핑족이 더욱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다. 연통을 분리해 화실 속에 넣으면 길이 68㎝, 높이 35㎝의 앙증맞은 달걀형 몸통만 남아 휴대와 운반이 손쉽다. 3대째 가업을 이어 수공 방식으로 벽난로를 제작하는 신보제작소 제품은 작은데도 화력이 좋아 따뜻하고, 취사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외에 10만~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도 매력으로 꼽는다. 중대형 벽난로 가격에 부담을 느꼈거나 외관보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이다. ⑤ 두 번 난방하는 온풍기 겸용 벽난로벽난로 내부의 열기를 외부로 빼내 공기를 데우는 온풍기 벽난로가 있다. 온풍기는 좌우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공간을 집중해서 난방할 수도 있다. 온풍기 벽난로를 공급하는 나무에너지는 독일에서 직수입한 세라믹 유리(두께 5㎜)를 사용해 벽난로 내부 온도를 약 80%까지 내보낸다. 브로아 스위치로 열을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직화 부위의 철판(두께 8㎜)이 두꺼워 사용 중에 휘거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 문의 : 나무에너지 031-533-2727 www.namuenergy.com 03 좀 더 안전한 연도煙道(연통)가 필요해!연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벽난로 구성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구매자들 대부분 벽난로 몸체와 외부 치장에만 신경 쓸 뿐 정작 중요한 연도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투자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벽난로 사고 대부분이 연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벽난로 연도의 표면 온도는 500∼600℃까지 상승해 이중구조의 세라믹 단열재로 채워진 연도가 안전하다. 연도가 목제 벽체나 천장을 통과할 땐 16㎝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굴뚝은 제일 높은 지붕보다 30∼50㎝ 더 높게 설치해야 역풍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건상 굴뚝을 높게 설치하지 못할 땐 스테인리스 재질의 무동력 벤치레이터와 같은 보조 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굴뚝과 주변 나무숲과의 거리는 최소 8m 이상 떨어져야 하고, 반드시 스테인리스 재질의 불똥 방지 캡을 설치해야 한다.연도를 잘못 설치하면 벽난로의 성능 저하는 물론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번 설치하면 교환이 어렵고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용해야 해 설치할 때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벽난로 연도는 수명이 오래가고 화재 예방을 위해 외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연대 내부에 ‘침니 파이어’가 발생하면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니 파이어는 가열된 연도 안에서 뜨거운 연기와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응축수가 장작의 분진과 기타 물질이 섞여 만들어지는 스케일(크레오소우트)에 불이 붙는 현상이다. 스케일은 검고 끈끈하며 매우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다. 한번 불붙으면 숯처럼 잘 꺼지지 않고 매우 높은 열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침니-파이어는 연도 안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911에 접수된 벽난로 화재 대부분이 이러한 침니-파이어를 예측하지 못한 부실한 연도를 설치한 것에서 비롯된 일이다.교체가 어려운 연도는 녹이 슬지 않고 1,300℃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세라믹 재질이 충전된 스테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 열에 의한 팽창과 수축으로 연결 부위가 이탈되지 않는 구조가 좋다. 그러나 이에 앞서 주택 안전을 위해 연도가 중요하다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IN SHORT - 벽난로 연도(연통)의 구조벽난로 연도(연통)는 벽난로 이상으로 중요하다.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하게 제작된 연도는 사용 부위에 따라 여러 부품으로 나뉜다. 1. 치장 연도(단관 연도 지름 170㎜) 타공연도와 천장의 삼중 연도를 연결하며 단관(1겹으로 제작)으로 제작한다. 외부의 고온에 견디는 내화 도료를 칠해 사용한다.(화력에 의한 방사열이 높다) 2. 타공 연도(220㎜, 270㎜) 화상 방지를 위해 치장연도 외부에 이중 구조로 설치되는 연도다. 이중 및 삼중 연도: 단관 170㎜ 외부에 220㎜와 280㎜ 관을 둘러 내부온도가 외부까지 전도되지 못하게 단열 구조로 제작해 화재 및 결로 방지를 위한 연도이다. 3. 화이어 스톱연도가 지나는 벽체나 지붕의 지름을 연도보다 넓게 구멍을 뚫고 연도의 열이 전도되지 못하게 고정하는 부품이다. 모양은 원형 또는 사각형의 동판으로 분류되며 현장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제작해 사용한다. 4. 치장 엘보실내 천장에서 내려오는 단열 연도(삼중 연도)와 혹은 실내 벽체를 관통해 외부로 나가는 단열 연도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직선으로 시공할 수 없어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 사용하는 부품이다.5. 이중·삼중 엘보 열 차단을 위해 이중 또는 삼중으로 된 엘보. 6. 이중 T엘보 연도가 벽체를 관통해 수평으로 설치되어 외부의 단열 연도와 연결되는 부품이다. 삼구 형식의 통로로 되어 있는 관이며 한쪽에 여닫는 형태의 가리개가 있어 연도를 청소할 수 있게 한 부품이다. 방수 경사 좌대 및 수평 좌대: 경사 좌대와 수평 좌대는 연도를 따라 올라오는 폐열을 마지막으로 차단하고 누수를 막아주는 부분이며, 지붕 화재를 예방하는 부분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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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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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①
- 벽난로가 진화하고 있다. 리모컨으로 화력을 조절하며, 완전 연소 기능으로 재를 치울 필요가 없고, 외부에서도 전화할 수 있는 스마트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요즘은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입은 벽난로가 눈에 띈다. 벽난로의 '정석'을 고수하는 앤티크 디자인부터 각 제품별 장단점과 공간별 선택 노하우까지 꼼꼼히 짚었다.정리. 백홍기, 김경환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갈수록 주택의 난방기술이 발전하면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저에너지 주택을 향하고 있어 부담을 더욱 끌어내린다. 이로 인해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만 원을 훌쩍 넘겼던 전원주택 난방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이제는 따뜻한 난방만을 추구하는 벽난로라면, 더는 설 자리가 없다.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난방비도 줄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겸비한 벽난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01 변화에서 진화의 길에 선 벽난로르코르뷔제는 “가정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고 했다.겨울철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벽난로에 모여앉아 흩날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싸늘한 겨울, 벽난로 하나로 추운 거실은 따뜻하고 화목한 공간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처럼 감성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벽난로는 초창기엔 난방과 요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형태는 주로 매립형 벽난로가 주를 이루었다. 매립형 벽난로는 복사열을 열원으로 활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구가 넓고 깊어야 했다. 그만큼 벽난로의 크기 또한 컸다. 그동안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주택의 단열성능이 좋아진 만큼, 벽난로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열효율을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벽난로는 불필요하게 클 필요가 없어졌다. 크기가 작아도 주거 공간에 필요한 열원을 충분히 제공하자 벽난로는 작고 슬림해지며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벽난로는 주거 환경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해온 것이다.벽난로는 보조난방 기구에서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 창출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형태의 한계를 넘어 작품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관과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벽난로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누구나 거실 한편에 설치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늘 난방비 부담을 짊어지고 산다. 그래서인지 보조난방기구인 벽난로 하나쯤은 장만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벽난로부터 사면 안 된다. 먼저 벽난로를 설치할 공간의 규모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며, 설치하면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난로 본체만 사고, 직접 장식성 돌쌓기를 할 때는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하다.그런데 아무리 좋은 고가의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공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 연기가 새어 나오거나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해 사무실이나 화랑같이 정적(靜的)인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처럼 개방된 곳에는 벽난로가 어울리지 않는다. 기능성과 장식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선택으로 집에 들여온 벽난로를 어찌하지 못해 내버려두는 집도 있다. 때론 잘못 설치된 벽난로로 인해 장작이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가 하면, 심지어 화재도 발생한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은 한 해 벽난로에 의한 화재신고가 2만2천 건을 넘길 정도다. 이는 벽난로의 구조적인 문제, 부적합한 시공 문제 그리고 벽난로 사용방법에 문제가 있어서다.최근에는 작은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벽난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이유는 난방비가 적게 들어 보조난방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거실이 좁아 벽난로를 설치하기 어려우며, 벽난로 구매비용을 단열에 투자해서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이 벽난로의 로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작고 설치가 쉬우면서 디자인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02 화려한 불꽃 ‘개방형’ vs 열효율 극대화 ‘폐쇄형’개방형 벽난로는 전통 벽난로와 같이 화로 입구가 열린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립형 벽난로가 이에 해당한다. 개방형 벽난로는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과 거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밀 수 있으며,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져 실제로는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데워진 공기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이에 비해 폐쇄형 벽난로는 유리문이 있어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구조다. 벽난로의 유리문은 내열성을 갖추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에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춰야 한다. 폐쇄형 벽난로는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하는 일도 적다. 다만 열기가 유리를 투과해야 하므로 복사열이 줄어들어 벽난로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으로 공기를 데우는 구조라 개방형보다 열효율이 훨씬 높다. 유리문을 닫아도 공기구멍과 굴뚝의 닫힘판으로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해 장작의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연소지속시간(Burning Time)을 늘려 생활 난방으로 이용해 편리하다. 03 소비자 취향 따라 진화하는 벽난로벽난로의 형태와 디자인, 연료, 주변 마감재의 다양성으로 인테리어 연출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단순하면서 발열 기능 없이 불꽃 감상을 위한 벽난로도 있다. 눈이 즐겁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벽난로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열효율은 노출형 벽난로가 우수하나 인테리어 효과를 따지면 매립형 벽난로가 탁월하다. 매립형 벽난로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벽돌, 대리석, 목재, 타일 및 각종 석재로 장식해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가 좋아할 벽난로다. 비용이 부담되지만, 벽난로 주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싶다면 대리석 마감재가 좋다. 자연석 느낌이 들도록 표면을 가공한 것부터 시공이 편리하게 판재 형식으로 나온 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상부에 조명을 설치해 비추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질감이 더욱 돋보인다.예전엔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하는 매립형 벽난로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좋았지만, 화려한 장식을 입힌 노출형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세가 바뀌었다. 화려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노출형 벽난로는 매립형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모닥불의 감성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가스나 전기를 이용하는 벽난로를 찾는다. 연기와 냄새가 없고, 청소도 필요 없다. 가볍고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액자처럼 벽에 걸어 장식하거나 테이블에 올려놓는 스탠드 형태와 기존 클래식한 벽난로를 그대로 재현한 매립형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대부분 설치가 간편하고 연통과 굴뚝이 필요 없으니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다. tip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생각해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위치를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거실 내 벽난로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벽난로 복사열이 집 전체에 고루 퍼지는 위치여야 한다. 그리고 외부 풍경과 벽난로 화실의 불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면 금상첨화다. 04 벽난로! 중요한 건 설치방법초기 벽난로는 연소 시스템이 불안정해 장작이 잘 타지 않거나 연기가 새고, 굴뚝으로 빗물과 바람이 들어왔다. 이랬던 벽난로가 열효율이 높아지고 세부 기능까지 겸비하며 화재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기술이 발달해 보다 안전하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벽난로의 안전성은 제품보다 설치하는 과정에 있기에 벽난로 설치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벽난로는 장롱이나 장식품처럼 손쉽게 바꿀 수 없어 제품 선택과 시공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과 시공으로 벽난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우선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 앞의 바닥을 최소 1m 이상 넓게 타일이나 벽돌로 시공해 화재 위험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가 발전하면서 구조적으로 매우 정교해져 대충 설치했다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불의 흐름과 벽난로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설치해야 하자 발생이 낮다. 외부를 치장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거리가 충분한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에 설치하려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넣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나 내열벽돌로 마감하는 게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매립형 벽난로 설치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을 내화벽돌이나 유리섬유를 이용해 열기로부터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가 발열 부분에 직접 닿으면 화재 위험이 크고 분진과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없고 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은 이중구조로 내부 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 이상 단열 공간이 필요하고 단열재로 공간을 메워 목재에 직접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벽난로를 설치할 장소에는 미리 창문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청소할 때 환기가 필요해서다.IN SHORT 1 - 벽난로에 대한 시시콜콜 궁금증1. 벽난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벽난로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로 원산지, 브랜드, 크기와 무게, 디자인과 외부 치장재 등이 좌우한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국내산보다는 유럽 수입 제품이 고가이며 크기가 클수록, 평 유리보다 곡면 유리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큰 데 비해 국내 벽난로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천 대도 안 되는 소규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유럽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고급 치장재를 사용한 고가 제품이 많은 것이다. 2. 단독주택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난방비 절약효과가 있나?40평형대의 일반 단독주택에서 벽난로 없이 기름보일러로만 겨울을 나면 연료비는 매월 1백만 원을 웃돈다. 그런데 여기에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름값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벽난로가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열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형대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려면? 벽난로의 열효율은 kw로 표시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kw라 하면 어느 정도 따뜻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벽난로의 열효율 테스트는 방사열인데, 벽난로를 중간에 놓고 1m 정도 떨어진 곳에 온도계를 빙 둘러놓고 온도를 측정한다. 그러므로 열효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벽난로는 불을 직접 다루는 기기이므로 표면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 화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난로는 대부분 열효율은 대류 형태로 높이고 표면 온도는 너무 높지 않도록 만든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알맞은 평형대가 제시되지 않는다. 큰 난로와 작은 난로의 발열량 또한 1~2kw 이상 차이 나지 않으므로 거실 크기에 따라 난로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추천한다. 4. 화상,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벽난로는 전면을 제외한 옆면과 뒷면은 화상 방지 구조로 제작한다. 평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벽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연통 속에 이물질이 쌓이면 굴뚝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소 2~3년에 한 번씩 굴뚝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IN SHORT 2 - 벽난로 안전하게 오래 쓰는 요령벽난로는 반영구적인 제품이기에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면 평생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벽난로를 방치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화재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벽난로 전문 제작 업체에 들은 벽난로를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방법이다.1. 벽난로 청소는 기본표면에 얼룩이 생겼을 때는 오염 부위에 벽난로 업체에서 판매하는 내열 페인트를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벽난로와 연통에 칠한 페인트는 열에 강하지만 물기에는 약하므로, 젖은 걸레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이 묻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걸레를 쓴다. 본체에 먼지가 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2. 화재 예방의 첫걸음, 굴뚝 청소벽난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벽난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사례를 보면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25,000건 정도로 알려지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잘못된 연료사용이나 청소 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굴뚝 청소는 일반 주택은 1년에 1번, 사용 시간이 많은 펜션 같은 상업용 시설은 1년에 2번 정도 해야 한다. 청소는 연통 끝 캡을 제거하고, 솔을 삽입해 아래위로 닦아내면 된다. 화실에 신문지를 넣고 태우면 연통 속 이물질이 타 제거되기도 하지만, 이물질이 두껍게 쌓였다면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반드시 주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해야 안전하게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안 쓰던 벽난로, 작동 전 확인해야 할 사항여름철 쓰지 않던 벽난로를 겨울철 들어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은 꼭 점검하도록 한다. 먼저, 지붕 위 굴뚝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나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 등을 깨끗이 치운다. 다음은 화실 변형 여부를 확인하고 녹슨 부위를 청소하도록 한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화실의 벽과 바닥 등이 녹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은 데, 사용 전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철제 벽난로의 녹슨 부위는 사포로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레이트와 재받이의 파손 정도를 살피고, 목조주택 거주인은 목재 수축으로 연통 변형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4. 불붙이는 순간을 조심하라불을 다룰 때는 매 순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불을 붙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 연통 속 공기 흐름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고 기후 조건, 기압에 따라 역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점화 전 내부에 휴지 같은 것을 대고 바람 유출 여부를 확인한 후 바람이 화구 쪽으로 나오면 신문지에 불을 붙여 연통 내부에 대 공기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5. 연소 중에는 화실 문을 급하게 열지 말라화실 안에서 장작이 타고 있는 도중에 화실 문을 열면 연기와 미세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기에 가능한 한 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작 투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한다면 급하게 열지 말고, 1~3cm 정도 약간 연 상태에서 뜸을 들인 후 전체를 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화실 내부 압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로 들어오는 연기나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연기가 안으로 유입된다면, 이는 연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통 속에 스케일이 가득 찬 상태다. 이럴 경우는 반드시 구매 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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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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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 THEME 02. 기능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THEME 02. 기능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정리 | 백홍기 자료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DB 단순한 외형이지만, 첨단 기술을 탑재한 벽난로가 대세다. 리모컨으로 화력을 조절하며, 완전 연소 기능으로 재를 치울 필요 없고, 외부에서도 점화할 수 있는 스마트한 벽난로 등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01 벽난로, 아는 만큼 보인다 벽난로는 설치하면 집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해야 하는 제품이라 사전에 요모조모 잘 살핀 후 구입해야 한다. 광고나 카탈로그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실물을 보고, 설명을 들으며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좋은 벽난로의 조건은 간단하다. 열효율이 높고 안전하며, 튼튼하고, 적당한 가격과 좋은 디자인 그리고 완벽한 사후관리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해 보험처리까지 준비한 업체라면 더욱 든든할 것이다. 소비자는 이러한 벽난로의 기능과 성능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먼저, 벽난로의 성능부터 알아보자. 벽난로는 난방 면적 개념이 아닌 발열량과 버닝타임으로 성능을 평가한다. 버닝타임이란 1회 장작 투입으로 최적의 연소상태를 유지하면서 장작이 타는 시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벽난로를 살 때 몇 평형인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전기난로, 보일러와 같이 일정한 열량을 발산하지 않고 장작을 얼마나 넣고 불을 피우느냐에 따라 난방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화실로 유입, 유출되는 공기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발열량과 버닝타임을 자유자재로 선택하는 기능을 살펴본다. 버닝타임과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리문이 부착된 제품을 찾는다면, 유리 재질이 세라믹인지 확인해야 한다. 강화유리나 일반유리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뛰어난 열효율도 기대하기 어렵고 파손될 유험도 높다. 세라믹 유리를 유관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측면에서 유리면을 보았을 때 일반 유리와 달리 엠보싱(요철)이 있다는 것이다. 두께는 3㎜이며 엷은 브라운 색을 나타낸다. 또, 세라믹 글라스의 정교한 결합으로 화실의 완벽한 밀폐성도 검사한다. 화실의 밀폐성은 버닝타임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의 화실은 내부 온도가 800℃ 이상 올라가 화실 내부의 내열성과 내구성도 따져봐야 한다. 화실을 살펴볼 때 역풍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연통 연결구에서 화실을 들여다볼 때 화실의 장작 타는 곳이 그대로 보이면 역풍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제품이다. 외부에서 굴뚝을 통해 바람이 거꾸로 들어오는 현상인 역풍은 벽난로의 효율을 급격히 떨어트린다. tip 우리나라 주택 구조는 천장이 낮고 거실에 대부분 넓은 창을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벽난로를 설치하는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 TV가 자리 잡아 덩치 큰 미국식 벽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거실의 크기는 보통 16.5㎡(5평)에서 66㎡(20평)를 넘지 않는다. 이 정도 공간에 적당한 벽난로 화구의 크기는 가로 80㎝, 높이 60㎝, 깊이 50㎝ 미만이 적당하다. 02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벽난로의 변신 보조난방 기구쯤으로 취급받던 벽난로 시대는 지났다. 이제 벽난로는 내부 인테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열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바이오 에탄올, 펠릿 등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 운용비까지 줄이면서 주 난방으로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다. 불똥이 튀지 않게 그물망을 친 안전한 개방형 벽난로, 유리문의 그을음을 방지하는 자동 청소 기능, 열선(熱線)인 원적외선과 적외선을 투과해 열효율을 더욱 높인 세라믹 유리문, 난방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팬(Fan) 부착, 바비큐 기능, 다른 방으로 열풍을 보내 난방 효율을 높인 기능 등 과거 우리가 인식하던 단순한 벽난로에서 장식성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편의성까지 높인 다양한 기능의 벽난로로 발전했다. 여기에 구들장, 온풍기, 보일러 기능을 겸비한 제품까지 선보여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 벽난로의 시대다. ① 구들과 벽난로를 한번에 이화종 씨가 개발한 황토벽난로 구들은 전통 구들을 개량해 함실아궁이를 실내로 들이면서 시골집 아궁이의 불편함을 해결한 방식이다. 황토벽난로 구들은 거실에 함실아궁이 역할을 하는 벽난로를 설치해 방을 난방하는 원리다. 벽난로는 주물이고 구들은 황토다. 구들은 불이 더욱 잘 드는 이중 고래를 뒀다. 최대한 적은 양의 장작으로 구들을 축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유럽형 벽난로에 우리나라 전통 구들장을 결합한 것으로 방 안 온도를 87℃까지 올릴 수 있으며,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하자 발생이 적고 기존 벽난로 연료의 1/10 수준이라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벽난로 함실 위에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어 전원의 운치를 더했다. 벽난로뿐만 아니라 구들을 설치해야 하기에 신축 주택이나 리모델링 주택, 별채에 적합한 방법이다. - 출처 : 수선재 출판 「벽난로 온돌방」 저자 이화종 ② 오븐 추가로 다양한 요리 가능 정우21세기는 기존의 고구마 구이용 서랍과 연도 중간에 간단한 조리실을 업그레이드한 오븐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놨다. 전력이나 가스 공급이 중단돼도 벽난로 하나만 있으면 난방과 식사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문의 : 정우21세기 031-718-6864 http://장작난로.com ③ 바닥 난방까지 해결한 벽난로 바닥 난방이 가능한 벽난로의 장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난방비 절감이다. 벽난로로 공기를 훈훈하게 데우면서 동시에 바닥도 난방하기 때문이다. 기름, 가스, 전기 열원이 아닌 벽난로에 사용하는 장작만으로 난방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파워앤파워의 바닥 난방 제품은 기존 보일러와 접목 방식이 아닌 단독 벽난로 보일러 형태다. 물탱크와 온수 순환 모터를 벽난로와 분리한 구조로 배관 내 압력을 최소화해 과부하에도 안전하다고 전한다. 업체 측은 "장작 1회 투입으로 5~7시간 바닥 난방을 유지하고 최장 12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 문의 : 파워앤파워 031-232-3926 www.powerandpower.co.kr 또 다른 바닥 난방 벽난로를 공급하는 오성벽난로는 “초기에 3~4개의 장작 투입 후 1시간 이내에 바닥이 훈훈해지고 최소 5시간 이상 바닥 난방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체마다 기술과 노하우가 다르고, 간혹 과부하나 동파로 보일러 겸용 벽난로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며 업체 및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 문의 : 오성벽난로 031-771-5551 www.osungfire.co.kr ④ 캠프에 들고 가는 벽난로 일본 신보제작소의 이동이 가능한 벽난로는 캠핑족이 더욱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다. 연통을 분리해 화실 속에 넣으면 길이 68㎝, 높이 35㎝의 앙증맞은 달걀형 몸통만 남아 휴대와 운반이 손쉽다. 3대째 가업을 이어 수공 방식으로 벽난로를 제작하는 신보제작소 제품은 작은데도 화력이 좋아 따뜻하고, 취사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외에 10만~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도 매력으로 꼽는다. 중대형 벽난로 가격에 부담을 느꼈거나 외관보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이다. ⑤ 두 번 난방하는 온풍기 겸용 벽난로 벽난로 내부의 열기를 외부로 빼내 공기를 데우는 온풍기 벽난로가 있다. 온풍기는 좌우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공간을 집중해서 난방할 수도 있다. 온풍기 벽난로를 공급하는 나무에너지는 독일에서 직수입한 세라믹 유리(두께 5㎜)를 사용해 벽난로 내부 온도를 약 80%까지 내보낸다. 브로아 스위치로 열을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직화 부위의 철판(두께 8㎜)이 두꺼워 사용 중에 휘거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 - 문의 : 나무에너지 031-533-2727 www.namuenergy.com 03 좀 더 안전한 연도煙道(연통)가 필요해! 연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벽난로 구성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구매자들 대부분 벽난로 몸체와 외부 치장에만 신경 쓸 뿐 정작 중요한 연도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투자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벽난로 사고 대부분이 연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벽난로 연도의 표면 온도는 500∼600℃까지 상승해 이중구조의 세라믹 단열재로 채워진 연도가 안전하다. 연도가 목제 벽체나 천장을 통과할 땐 16㎝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굴뚝은 제일 높은 지붕보다 30∼50㎝ 더 높게 설치해야 역풍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건상 굴뚝을 높게 설치하지 못할 땐 스테인리스 재질의 무동력 벤치레이터와 같은 보조 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굴뚝과 주변 나무숲과의 거리는 최소 8m 이상 떨어져야 하고, 반드시 스테인리스 재질의 불똥 방지 캡을 설치해야 한다. 연도를 잘못 설치하면 벽난로의 성능 저하는 물론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번 설치하면 교환이 어렵고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용해야 해 설치할 때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벽난로 연도는 수명이 오래가고 화재 예방을 위해 외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연대 내부에 ‘침니 파이어’가 발생하면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니 파이어는 가열된 연도 안에서 뜨거운 연기와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응축수가 장작의 분진과 기타 물질이 섞여 만들어지는 스케일(크레오소우트)에 불이 붙는 현상이다. 스케일은 검고 끈끈하며 매우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다. 한번 불붙으면 숯처럼 잘 꺼지지 않고 매우 높은 열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침니-파이어는 연도 안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911에 접수된 벽난로 화재 대부분이 이러한 침니-파이어를 예측하지 못한 부실한 연도를 설치한 것에서 비롯된 일이다. 교체가 어려운 연도는 녹이 슬지 않고 1,300℃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세라믹 재질이 충전된 스테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 열에 의한 팽창과 수축으로 연결 부위가 이탈되지 않는 구조가 좋다. 그러나 이에 앞서 주택 안전을 위해 연도가 중요하다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IN SHORT 벽난로 연도(연통)의 구조 벽난로 연도(연통)는 벽난로 이상으로 중요하다.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하게 제작된 연도는 사용 부위에 따라 여러 부품으로 나뉜다. 1. 치장 연도(단관 연도 지름 170㎜) 타공연도와 천장의 삼중 연도를 연결하며 단관(1겹으로 제작)으로 제작한다. 외부의 고온에 견디는 내화 도료를 칠해 사용한다.(화력에 의한 방사열이 높다) 2. 타공 연도(220㎜, 270㎜) 화상 방지를 위해 치장연도 외부에 이중 구조로 설치되는 연도다. 이중 및 삼중 연도: 단관 170㎜ 외부에 220㎜와 280㎜ 관을 둘러 내부온도가 외부까지 전도되지 못하게 단열 구조로 제작해 화재 및 결로 방지를 위한 연도이다. 3. 화이어 스톱 연도가 지나는 벽체나 지붕의 지름을 연도보다 넓게 구멍을 뚫고 연도의 열이 전도되지 못하게 고정하는 부품이다. 모양은 원형 또는 사각형의 동판으로 분류되며 현장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제작해 사용한다. 4. 치장 엘보 실내 천장에서 내려오는 단열 연도(삼중 연도)와 혹은 실내 벽체를 관통해 외부로 나가는 단열 연도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직선으로 시공할 수 없어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 사용하는 부품이다. 5. 이중·삼중 엘보 열 차단을 위해 이중 또는 삼중으로 된 엘보. 6. 이중 T엘보 연도가 벽체를 관통해 수평으로 설치되어 외부의 단열 연도와 연결되는 부품이다. 삼구 형식의 통로로 되어 있는 관이며 한쪽에 여닫는 형태의 가리개가 있어 연도를 청소할 수 있게 한 부품이다. 방수 경사 좌대 및 수평 좌대: 경사 좌대와 수평 좌대는 연도를 따라 올라오는 폐열을 마지막으로 차단하고 누수를 막아주는 부분이며, 지붕 화재를 예방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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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 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
- 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 정리 | 백홍기 자료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DB 갈수록 주택의 난방기술이 발전하면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저에너지 주택을 향하고 있어 부담을 더욱 끌어내린다. 이로 인해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만 원을 훌쩍 넘겼던 전원주택 난방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이제는 따뜻한 난방만을 추구하는 벽난로라면, 더는 설 자리가 없다.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난방비도 줄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겸비한 벽난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01 변화에서 진화의 길에 선 벽난로 르코르뷔제는 “가정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고 했다. 겨울철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벽난로에 모여앉아 흩날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싸늘한 겨울, 벽난로 하나로 추운 거실은 따뜻하고 화목한 공간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처럼 감성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벽난로는 초창기엔 난방과 요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형태는 주로 매립형 벽난로가 주를 이루었다. 매립형 벽난로는 복사열을 열원으로 활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구가 넓고 깊어야 했다. 그만큼 벽난로의 크기 또한 컸다. 그동안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주택의 단열성능이 좋아진 만큼, 벽난로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열효율을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벽난로는 불필요하게 클 필요가 없어졌다. 크기가 작아도 주거 공간에 필요한 열원을 충분히 제공하자 벽난로는 작고 슬림해지며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벽난로는 주거 환경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해온 것이다. 벽난로는 보조난방 기구에서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 창출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형태의 한계를 넘어 작품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관과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벽난로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누구나 거실 한편에 설치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늘 난방비 부담을 짊어지고 산다. 그래서인지 보조난방기구인 벽난로 하나쯤은 장만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벽난로부터 사면 안 된다. 먼저 벽난로를 설치할 공간의 규모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며, 설치하면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난로 본체만 사고, 직접 장식성 돌쌓기를 할 때는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고가의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공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 연기가 새어 나오거나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해 사무실이나 화랑같이 정적(靜的)인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처럼 개방된 곳에는 벽난로가 어울리지 않는다. 기능성과 장식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선택으로 집에 들여온 벽난로를 어찌하지 못해 내버려두는 집도 있다. 때론 잘 못 설치된 벽난로로 인해 장작이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가 하면, 심지어 화재도 발생한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은 한 해 벽난로에 의한 화재신고가 2만2천 건을 넘길 정도다. 이는 벽난로의 구조적인 문제, 부적합한 시공 문제 그리고 벽난로 사용방법에 문제가 있어서다. 최근에는 작은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벽난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이유는 난방비가 적게 들어 보조난방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거실이 좁아 벽난로를 설치하기 어려우며, 벽난로 구매비용을 단열에 투자해서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이 벽난로의 로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작고 설치가 쉬우면서 디자인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02 화려한 불꽃 ‘개방형’ vs 열효율 극대화 ‘폐쇄형’ 개방형 벽난로는 전통 벽난로와 같이 화로 입구가 열린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립형 벽난로가 이에 해당한다. 개방형 벽난로는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과 거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밀 수 있으며,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져 실제로는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데워진 공기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폐쇄형 벽난로는 유리문이 있어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구조다. 벽난로의 유리문은 내열성을 갖추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에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춰야 한다. 폐쇄형 벽난로는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하는 일도 적다. 다만 열기가 유리를 투과해야 하므로 복사열이 줄어들어 벽난로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으로 공기를 데우는 구조라 개방형보다 열효율이 훨씬 높다. 유리문을 닫아도 공기구멍과 굴뚝의 닫힘판으로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해 장작의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연소지속시간(Burning Time)을 늘려 생활 난방으로 이용해 편리하다. 03 소비자 취향 따라 진화하는 벽난로 벽난로의 형태와 디자인, 연료, 주변 마감재의 다양성으로 인테리어 연출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단순하면서 발열 기능 없이 불꽃 감상을 위한 벽난로도 있다. 눈이 즐겁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벽난로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열효율은 노출형 벽난로가 우수하나 인테리어 효과를 따지면 매립형 벽난로가 탁월하다. 매립형 벽난로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벽돌, 대리석, 목재, 타일 및 각종 석재로 장식해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가 좋아할 벽난로다. 비용이 부담되지만, 벽난로 주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싶다면 대리석 마감재가 좋다. 자연석 느낌이 들도록 표면을 가공한 것부터 시공이 편리하게 판재 형식으로 나온 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상부에 조명을 설치해 비추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질감이 더욱 돋보인다. 예전엔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하는 매립형 벽난로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좋았지만, 화려한 장식을 입힌 노출형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세가 바뀌었다. 화려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노출형 벽난로는 매립형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모닥불의 감성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가스나 전기를 이용하는 벽난로를 찾는다. 연기와 냄새가 없고, 청소도 필요 없다. 가볍고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액자처럼 벽에 걸어 장식하거나 테이블에 올려놓는 스탠드 형태와 기존 클래식한 벽난로를 그대로 재현한 매립형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대부분 설치가 간편하고 연통과 굴뚝이 필요 없으니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다. tip 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생각해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위치를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거실 내 벽난로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벽난로 복사열이 집 전체에 고루 퍼지는 위치여야 한다. 그리고 외부 풍경과 벽난로 화실의 불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면 금상첨화다. IN SHORT 벽난로에 대한 시시콜콜 궁금증 1. 벽난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벽난로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로 원산지, 브랜드, 크기와 무게, 디자인과 외부 치장재 등이 좌우한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국내산보다는 유럽 수입 제품이 고가이며 크기가 클수록, 평 유리보다 곡면 유리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큰 데 비해 국내 벽난로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천 대도 안 되는 소규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유럽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고급 치장재를 사용한 고가 제품이 많은 것이다. 2. 단독주택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난방비 절약효과가 있나? 40평형대의 일반 단독주택에서 벽난로 없이 기름보일러로만 겨울을 나면 연료비는 매월 1백만 원을 웃돈다. 그런데 여기에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름값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벽난로가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열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형대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려면? 벽난로의 열효율은 kw로 표시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kw라 하면 어느 정도 따뜻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벽난로의 열효율 테스트는 방사열인데, 벽난로를 중간에 놓고 1m 정도 떨어진 곳에 온도계를 빙 둘러놓고 온도를 측정한다. 그러므로 열효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벽난로는 불을 직접 다루는 기기이므로 표면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 화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난로는 대부분 열효율은 대류 형태로 높이고 표면 온도는 너무 높지 않도록 만든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알맞은 평형대가 제시되지 않는다. 큰 난로와 작은 난로의 발열량 또한 1~2kw 이상 차이 나지 않으므로 거실 크기에 따라 난로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추천한다. 4. 화상,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벽난로는 전면을 제외한 옆면과 뒷면은 화상 방지 구조로 제작한다. 평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벽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연통 속에 이물질이 쌓이면 굴뚝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소 2~3년에 한 번씩 굴뚝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04 벽난로! 중요한 건 설치방법 초기 벽난로는 연소 시스템이 불안정해 장작이 잘 타지 않거나 연기가 새고, 굴뚝으로 빗물과 바람이 들어왔다. 이랬던 벽난로가 열효율이 높아지고 세부 기능까지 겸비하며 화재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기술이 발달해 보다 안전하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벽난로의 안전성은 제품보다 설치하는 과정에 있기에 벽난로 설치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벽난로는 장롱이나 장식품처럼 손쉽게 바꿀 수 없어 제품 선택과 시공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과 시공으로 벽난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우선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 앞의 바닥을 최소 1m 이상 넓게 타일이나 벽돌로 시공해 화재 위험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가 발전하면서 구조적으로 매우 정교해져 대충 설치했다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불의 흐름과 벽난로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설치해야 하자 발생이 낮다. 외부를 치장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 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거리가 충분한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에 설치하려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넣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나 내열벽돌로 마감하는 게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립형 벽난로 설치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을 내화벽돌이나 유리섬유를 이용해 열기로부터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가 발열 부분에 직접 닿으면 화재 위험이 크고 분진과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없고 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은 이중구조로 내부 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 이상 단열 공간이 필요하고 단열재로 공간을 메워 목재에 직접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 벽난로를 설치할 장소에는 미리 창문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청소할 때 환기가 필요해서다. IN SHORT 벽난로 안전하게 오래 쓰는 요령 벽난로는 반영구적인 제품이기에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면 평생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벽난로를 방치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화재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벽난로 전문 제작 업체에 들은 벽난로를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방법이다. 1. 벽난로 청소는 기본 표면에 얼룩이 생겼을 때는 오염 부위에 벽난로 업체에서 판매하는 내열 페인트를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벽난로와 연통에 칠한 페인트는 열에 강하지만 물기에는 약하므로, 젖은 걸레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이 묻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걸레를 쓴다. 본체에 먼지가 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2. 화재 예방의 첫걸음, 굴뚝 청소 벽난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벽난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사례를 보면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25,000건 정도로 알려지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잘못된 연료사용이나 청소 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굴뚝 청소는 일반 주택은 1년에 1번, 사용 시간이 많은 펜션 같은 상업용 시설은 1년에 2번 정도 해야 한다. 청소는 연통 끝 캡을 제거하고, 솔을 삽입해 아래위로 닦아내면 된다. 화실에 신문지를 넣고 태우면 연통 속 이물질이 타 제거되기도 하지만, 이물질이 두껍게 쌓였다면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반드시 주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해야 안전하게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안 쓰던 벽난로, 작동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여름철 쓰지 않던 벽난로를 겨울철 들어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은 꼭 점검하도록 한다. 먼저, 지붕 위 굴뚝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나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 등을 깨끗이 치운다. 다음은 화실 변형 여부를 확인하고 녹슨 부위를 청소하도록 한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화실의 벽과 바닥 등이 녹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은 데, 사용 전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철제 벽난로의 녹슨 부위는 사포로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레이트와 재받이의 파손 정도를 살피고, 목조주택 거주인은 목재 수축으로 연통 변형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4. 불붙이는 순간을 조심하라 불을 다룰 때는 매 순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불을 붙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 연통 속 공기 흐름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고 기후 조건, 기압에 따라 역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점화 전 내부에 휴지 같은 것을 대고 바람 유출 여부를 확인한 후 바람이 화구 쪽으로 나오면 신문지에 불을 붙여 연통 내부에 대 공기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5. 연소 중에는 화실 문을 급하게 열지 말라 화실 안에서 장작이 타고 있는 도중에 화실 문을 열면 연기와 미세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기에 가능한 한 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작 투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한다면 급하게 열지 말고, 1~3cm 정도 약간 연 상태에서 뜸을 들인 후 전체를 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화실 내부 압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로 들어오는 연기나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연기가 안으로 유입된다면, 이는 연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통 속에 스케일이 가득 찬 상태다. 이럴 경우는 반드시 구매 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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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마감재 트렌드 읽기 5._몰딩재
- 기능과 장식성을 겸비한 몰딩재 몰딩재 하나로 인테리어를 확∼ 바꾼다 벽과 천장이나 벽과 바닥이 만나는 코너, 창틀이나 방문 테두리 부분 등 서로 다른 내장재의 적용으로 겹치는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것이 몰딩이다. 걸레받이로 사용되는 것은 벽의 하단 부분을 오염으로부터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각 실에 문을 다는 대신 입구 테두리에 몰딩을 두름으로써 공간을 구분하기도 한다. 몰딩의 역할은 이처럼 기능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장식 요소로 몰딩이 자주 적용되는데 밋밋한 벽면을 유럽풍으로 만들어주는 웨인스코팅Wainscoting을 비롯해 밀크 페인트칠한 패널과 함께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도 있으며 금장의 화려한 몰딩을 집 안 전체적으로 꾸며주면 클레오파트라 궁전이 부럽지 않은 화려하고 클래식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액자나 거울 역시 기성품을 사는 대신 인테리어 스타일에 맞추어 마음에 드는 몰딩을 골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클래식에서 모던 스타일까지 ㈜미가 ‘미가 패널’ & ‘펄·스톤 몰딩’ ‘미가 패널’은 포인트 월로 사용할 수 있는 임팩트Impact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스텔 계열의 블루, 라이트 블루, 그린, 핑크와 다크 브라운 등 최신 인기 컬러로 엄선해 적용한다. 또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드미컬한 물방울과 물결 패턴, 리얼리티 스톤 패턴 등을 넣어 포인트 마감재로 미가 패널만 쓰더라도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크기는 100, 300, 600으로 총 21가지 타입에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으며, 설치는 일반 몰딩과 같이 태커 시공으로 가능하다. 특히, 약 1㎝ 너비 코너 비트를 동시 출시해 미가 패널과 콤비 연출은 물론 타 소재와 매칭할 때 깔끔한 마무리로 더욱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컬러는 금색, 은색, 백색, 검정색 총 4가지다. 미가 패널은 곤죽 평판이나 벽지와 비교해 선명한 컬러감과 입체적인 질감, 내구성, 손쉬운 시공 등이 강점이며, ㈜미가의 영업 및 물류 시스템을 통한 납품 서비스로 주문 시 하루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신제품은 몰딩에 이어 월 시장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미가의 전략적 상품 중 하나이다. 2014년 2월에도 새로운 미가 패널을 선보임으로써 모름지기 몰딩 및 월 커버링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미가의 ‘펄·스톤 몰딩’은 스톤의 느낌에 펄을 가미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스톤만의 단조로움을 보강한 조각을 가미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스톤의 단단한 느낌과 펄과 조각을 통해 화려함을 살린 ㈜미가만의 디자인이다. 강점은 다른 몰딩에 비해 석자재 인테리어 마감재로 매칭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스톤으로 아트월을 만들 경우 마감재로 어울리는 몰딩이 많지 않은데 비슷한 재질과 촉감으로 천장, 기둥 몰딩 등의 마감재 적용이 용이하다. ㈜미가는 매년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연구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해 어떤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한다. 또한, ‘미가 몰딩’은 PS 몰딩 재질로 습기에 강하고 최초로 몰딩에 참숯을 첨가해 새집증후군이 없는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다. 천여 가지 디자인과 20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60여 국에 수출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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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방스풍 투 가든 하우스
- 프로방스Provence*의 집은 크기와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타입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박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심플함이 배어나는 것만은 그들의 전통이며 자랑거리다. 프로방스는 일상의 메마름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단꿈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일상의 탈출구 혹은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세계 유수의 화가들이 프로방스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지 않을까.독일식 주택 외관의 기벨을 없애고 장식성을 배제한 심플함으로 자연에 더 가까이 가 본다. 경제적이며 소박함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느껴 본다. 이렇게 방스Vence*풍의 집을 짓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어쩌면 좋을까. 정서가 맞는 형제나 친구와 나란히 이웃해 살면 어떨까. 방스풍의 듀플렉스 홈Duplex Home*에서 함께 꿈을 이룬다면 설렘과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프로방스 18세기 집으로 들어가 보자. 이웃과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소리가 그곳에도 들리지 않은지. 편집자 주. *Provence: 프랑스 동남부, 이탈리아와 경계에 있는 지방. 론강 동쪽 지중해 기슭에 있으며 휴양지로 유명. *Vence: 남프랑스의 한 마을 지명. 마티스 샤갈 등 화가들이 사랑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 *Duplex Home: 두 가구의 한쪽 벽이 서로 접한 주택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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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3억으로 집 짓기] 비 새는 집 헐고 30평 목조주택 개축한 최길용 씨, “부모님께 편하고 예쁜 집 선물했어요”
- 40세 직장인 최길용 씨는 오래된 한옥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노부모님을 위해 편리한 현대식 주택을 지어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비용이 문제였다. 그는 경량 목조주택 시공업체를 만난 것을 다행이라 말한다. 공사기간이 짧고 튼튼하며 단열이 좋을 뿐 아니라 예쁜 집 모양도 덤으로 얻어 대만족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co.kr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최길용(40세) 씨는 최근 부모님이 거주하는 화성 주택을 방문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오래된 한옥 천장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있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씨의 아버지가 태어나기 직전에 지은 집으로 햇수로 76년 됐으니 사람이 나이 들면 쇠약해지듯 집도 제 기능을 상실할 만도 했다.아버지 최종학(76세) 씨는 머리에 초가지붕을 인 한옥에서 태어나 여기서 쭉 자랐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 때 초가지붕을 슬레이트로 교체했다. 그후로도 벽 단열과 재래식 부엌의 위치 등 불편한 점을 조금씩 고치면서 살았다. 15평짜리 한옥은 3~4년 전부터 수시로 말썽을 일으켰는데 목구조와 흙벽 사이 틈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으로 겨울에는 춥고, 비오는 날이면 빗물을 막느라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다. 아들 최 씨는 낡은 집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보고 새 집을 지어 드리기로 마음먹었다.평범한 직장인 최 씨가 계획한 건축 예산은 빠듯했다. 근사한 집을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야 크지만 일가를 이뤄 분가한 입장에서 경제적인 집 짓기가 요구됐다. 또한 구옥 철거 후 공사기간 부모님이 컨테이너 박스 생활을 해야 했기에 공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고자 했다. 그런 최 씨에게 경량 목구조 건축 방식이 가장 적합했다. 마침 회사 인근에 사무소를 둔 창조하우징과 상담하고 계약부터 건축 그리고 조경 공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최 씨는 직장 업무로 공사현장에 나올 여유가 거의 없고 보유 자금이 빠듯한 관계로 업체와 구옥 철거부터 건축 그리고 조경 공사까지 초기에 상세하게 상담하고 세부 내역을 확정했다. 모두 포함해 1억 원을 넘지 않도록 창조하우징 측에 요구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자재 적용, 공사기간 40일대지면적 367㎡(111평)에 개축한 건축면적 96.6㎡(3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은 농어촌주택들이 오랜 기간 뿌리 내린 마을 분위기까지 환하게 만들었다. 베이지 톤의 스터코 마감에 목재로 포인트를 준 외관은 단아하면서 아기자기한 멋을 뽐낸다. 아들이 지어 준 집을 선물 받은 최종학 씨는 "우리 마을에 이런 집은 처음이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예쁘다고 칭찬하고 지나는 사람마다 구경하고 간다"며 흐뭇해했다. 아내 신남순(69세) 씨는 "옛날 집에 비하면 너무나 편하고 예뻐서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든다"며 "여름에는 창문만 열어 놓으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이제 비 샐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특히 올여름 기나긴 장마 전에 집이 완공돼 부부는 한 시름 덜었다고 했다.창조하우징 측은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간결한 디자인과 자재 사용을 계획했다. 김연철 이사는 "내구성과 쾌적성을 결정짓는 구조재와 단열재 그리고 환기 설비 등 내실에 비용을 아끼지 않으면서 외형미를 결정짓는 마감재는 무난하고 실속 있는 재료를 적용했다"며 "고급스럽고 독특한 자재를 선택하고 장식성을 높인다면 자연히 건축비는 오르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디자인과 재료는 단순화하면서 어르신의 건강을 생각해 단열성을 강화한 주택을 계획했다. 경량 목구조에 들어가는 기본 단열재 외에 스티로폼을 추가하는 스터코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시더 베벨사이딩으로 일부 마감해 밋밋한 외관을 보완했다. 또한 구옥지붕에서 나온 돌기와를 재사용해 외벽 하부를 장식해 멋스럽다. 창조하우징에서 조경 공사까지 일괄 처리했는데 정원 디딤돌로도 돌기와를 재사용해 조경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총 공사기간은 40일 정도로, 공사를 의뢰한 아들과 컨테이너 박스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부모님 모두 단기간에 집이 완성돼 만족스러웠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nterview화성 주택의 경우 노부모님이 거주하는 주택이므로 건축비 상승을 감안하면 클 이유가 전혀 없었다. 또한 농사지으며 '심플 라이프'를 하는 분들에게 활용도가 없는데다 건축비를 상승시키는 2층을 과감히 배제해 경제적인 집 짓기를 계획했다. 그 대신 단층의 왜소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 건물 전면에 배치한 거실 층고를 최대로 높였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일자형으로 하고 거실 전면 분합문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자연풍광이 집 안 깊숙이 영향을 줘 개방감과 확장감을 유도했다.창조하우징의 주력 사업은 모던 스타일의 고급 주택이다. 그러나 화성 주택처럼 경제적인 가격으로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들에게도 항상 문이 열려 있다. 단, 일반인들의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자 한다. 건축비가 낮다고 해서 회사의 시공 능력이나 주택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낮은 건축비에 맞추려고 한다면, 주택 규모를 축소시키고 마감재 등에서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자재를 사용하면 얼마든지 저렴하면서 쾌적한 집을 지을 수 있다. 화성 주택이 바로 그 좋은 예다. - 창조하우징 김연철 이사 · 가설공사· 기초공사· 골조공사· 지붕공사· 외장공사· 창호공사· 데크공사· 내부목공사· 수장공사· 가구공사· 도장공사· 타일공사· 전기공사· 설비공사· 수전공사· 방수공사 외부 비계, 준공 청소, 폐기물 처리비매트기초 H-600, 철근 13㎜ 단배근캐나다 경량 목구조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AL물받이스터코, 시더 베벨사이딩 포인트미국식 시스템창호, 캡스톤 도어ACQ방부목 지정디자인석고, 단열, 몰딩, 내부 도어강화마루, 실크벽지UV 펄 도장 지정디자인수성페인트 마감국내산 지정디자인전기배선 및 등기구방통미장 포함국내산 지정디자인우레탄도막방수 3,000,0009,000,00017,000,0006,000,0008,000,0005,000,0002,500,00012,000,0004,000,0005,000,0001,500,0002,000,0003,500,0006,000,0001,500,0001,000,000총계 87,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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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3억으로 집 짓기] 비 새는 집 헐고 30평 목조주택 개축한 최길용 씨, “부모님께 편하고 예쁜 집 선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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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5 창호 공사
- 창호란 창과 문을 총칭하며 외부 창호와 내부 창호로 구분할 수 있다. 외부 창호에는 일반 창문, 현관문, 다용도실문, 방화문, 셔터 등 설치 장소와 개폐방식,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고 내부 창호에는 각 실의 방문과 공간의 분리를 만들어 내는 중문이 대부분이다. 글 이재헌 창은 주택의 실내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방수, 단열, 방범)하고 채광, 환기 그리고 조망을 가능케 한다. 이런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창의 개폐가 원활해야 하고 기밀성이 높으며 자주 반복되는 사용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되지 않도록 내구성 또한 확보되어야 하며 단열성이 높은 유리를 적용함으로써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은 의장적 기능도 중요하다. 창호의 형상과 배열이 건물과 균형을 이루도록 적절한 조화를 고려해 창문을 선택해야 하는데 미적인 면, 성능적인 면,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어떠한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창문은 창틀의 소재와 기밀성, 개폐방식, 이를 작동하게 하는 하드웨어(작동 부속류)에 의해 가격의 차이가 나게 된다. 따라서 창호의 종류별 특성을 파악하여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 합리적 선택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호공사에서 건축주나 시공자 모두 유의하여야 할 사항은 외부에 노출된 각종 창호의 연결부에 비가 새어 들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방수 장치를 해야 하는데 구조 및 창호의 설치 방식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특히 상부 및 측부 후레임과 연결되는 이음부는 공극이 없도록 실내측에 단열 처리를 함은 물론 외부는 외장재를 통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우수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아스팔트 시트와 같은 방수재로 외부 표피를 형성토록 한다. 문은 사람이나 물건이 출입하는 동선 상에 존재하며 공간의 성격을 구분함과 아울러 방범 및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중문의 경우 유리와 같은 투시성 재료를 일부 적용하여 채광과 함께 공간을 분리하는 기능과 실내 의장적 기능도 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실내용 목재문은 건조가 잘 된 소재(함수율 13~15%)를 사용한다. 함수율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원목문을 사용할 경우 수축과 뒤틀림, 솔리드면의 수축으로 인한 하자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저가 제품의 양면 판재문은 내부 목재 틀의 변형이 발생하거나 접합부 재료의 이음이 불충실하여 하자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유의하자. 일반적으로 창호는 단열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한다손 치더라도 외벽체에 비해 열손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조망과 채광,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환기를 위해 창호는 꼭 필요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적재적소에 적합한 방식으로 창호가 잘 배치되어 주택의 미적 표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실무자는 책임 현장 창호의 소재별 특성, 규격, 개폐방식 등을 잘 파악하여 문제점이 없는지 잘 검토하고 건축주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선택과 배치, 발주가 되도록 한다. 창호의 종류 창틀 소재에 의한 분류 (1)알루미늄 창호 경금속인 알루미늄은 가볍고 내부식성이 좋아 소형에서부터 커튼 월과 같은 대형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사용된다. 다만 열전도율이 높아 실내외간의 열교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열성능을 가진 단열 바(Bar)를 사용해야 한다. 컬러는 다양하지만 재고의 확보 또는 생산일정을 고려해 샘플 확인을 통한 컬러 선택이 되도록 준비한다. (2)비닐 창호 비닐수지를 이용한 것으로 플라스틱 창, PVC 창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사용되는데 이 또한 가볍고 내구성과 소재 자체의 단열성이 좋아 주택의 창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로 문보다는 창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색상은 백색이 주를 이룬다. 백색 창틀에 필름을 입힌 종류도 있는데 내부와 달리 외부는 자외선의 영향으로 변색이 되기 쉬우므로 백색을 적용하는 것이 소재 특성상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백색의 외부 창틀은 장기간 사용 시 황변현상이 생기는데 마감 및 성능 상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3)목재 창호 고건축을 제외하고는 목재 창호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주로 쓰인다. 각종 실내 문들은 대부분 목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같은 경우는 습기에 강한 ABS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창문에 적용할 경우는 외부는 알루미늄 또는 비닐계 창틀을 사용하고 이중창으로 실내측에 목재 창을 설치하여 장식성 및 기밀성을 보완하여 적용하기도 한다. 알루미늄, 비닐계 창호는 공장 제작, 현장 설치이지만 목재 창호는 인테리어 목적상 현장 제작도 이루어지는데 함수율 관리가 잘 된 건조 목재류를 사용한다. (4)강재 창호 대형 건축물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대형의 철판문, 스틸 행거도어, 접이문, 강재 커튼 월 등이 있으며 주택 용도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주택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보일러실의 방화문, 주차장의 셔터 정도다. 전시 판매장, 대형 건축물의 현관 방풍실 등에 적용되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이용한 창호는 스틸을 이용한 강재창호와 구분되나 크게 봐서는 강재 창호로도 볼 수 있다. 개폐방식에 의한 분류 개폐방식에 의한 용어는 현장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종종 서로 오해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도면상의 기호와 입면을 표현한 창호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작사 및 창호의 소재에 따라 작동이 불가능한 개폐 방식이 있으므로 적용 시스템에 맞는 개폐방식을 선정한다. 다음은 주택에 주로 적용되는 각종 창호의 도면 기호와 개폐방식에 대한 설명, 혼용되는 용어를 전공서와 실무적인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표이다. 여닫이문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으로 위치와 용도에 따라 입면의 모양이 다르므로 창호 기호 및 창호도에서 소재, 하드웨어의 범위지정 및 입면상의 표현이 정확히 되도록 한다. 밀폐형 여닫이문은 일반 방문, 유리를 적용한 여닫이문은 중문, 통풍이 가능한 갤러리형 여닫이문은 드레스룸에 주로 사용된다. 양 여닫이문 현관문에 주로 사용하는 문으로 입면 형태와 소재, 하드웨어, 성능에 대한 정확한 표기가 필요하다. 미서기문 사생활 보호기능보다는 공간 구획을 위한 창호로 중문에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하부 문틀에 레일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슬라이딩 도어, 실외 창호로 파티오 도어라고도 한다. 하부 문턱을 없앨 경우는 문을 상부 레일에 매다는 형식의 미서기형 폴딩도어로 불리기도 한다. 빈지문 현장에서는 매입문 도는 포켓도어란 용어로 더 많이 사용되며 하부 문틀이 없을 경우는 매입형 폴딩도어로 칭한다. 이 형식의 창호는 도어 상, 하단의 레일, 호차 또는 폴딩용 부속 등의 하자가 발생할 경우 건식 벽면 쪽에서 보수가 가능하도록 시공해야 한다. 미닫이문 문틀과 문짝이 노출된 상태에서 사용되는 문으로 이 또한 하부 문틀을 없앨 경우 폴딩형으로 제작하게 되며 보수 유지가 쉬운 장점은 있으나 마감상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접이문, 주름문 협소한 공간 구획 시 적용하는 문으로 시각적인 차폐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된다. 이 형식은 모두 상부 레일을 이용하는데 접이문일 경우 폴딩형 부속의 보수가 가능하도록 상단 문선 시공이 되어야 한다. 여닫이창 여닫이창은 창틀 소재와 사양 등급에 따라 제작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적용 시 유의해야 한다. Casement 또는 Turning창이라고도 칭하며 창문의 옆쪽에 힌지를 설치하여 내미는 창으로 고급창의 경우는 틸팅기능(방범상태에서의 환기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미서기창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창으로 기능이 단순하여 작동 상 하자가 적고 경제적이다. 슬라이딩창이라고도 하며 고급창의 경우는 슬라이딩 기능의 창에 틸팅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돌출창 창틀 상단에 힌지를 두어 밖으로 내밀거나 반대로 힌지를 아래에 두고 밖으로 내미는 창으로 주로 환기를 목적으로 한다. 비오는 날 환기를 위해서는 힌지를 위에 두는 것이 유리하며 Awning창이라고 주로 칭하며 프로젝트창이라고도 한다. 오르내리창 좁은 폭으로 채광, 조망, 환기를 할 수 있는 창으로 상하로 슬라이딩으로 개폐되며 Hung창이라고 한다. 미국식 창호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결시공으로 창호의 입면 배열을 만들기도 한다. 고정창 채광 및 조망만을 위한 창으로 조작이 불가능한 위치의 고창에 주로 사용하며 조작 가능한 위치의 창문으로는 미서기창과 연결하여 Fix & Sliding 창으로 주로 사용한다. 주요 용도별 창호 참고사항 현관문주택의 현관문은 주택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주택외장의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선택에 유의하여야 한다. 현관문의 재질은 목재문, 화이버 글래스문, 알루미늄문, 스테인레스 스틸문 등이 있다. 현관 문 양쪽에 옆창(Sidelite) 또는 고창을 설치하거나 비나 직사광선을 차단 시켜주는 포치를 설치하면 현관의 고급화와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비 오는 날 대기 장소를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또한 목재 문을 적용할 경우 내구성 증대 및 도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 단열재가 내장된 현관문은 양면 스틸, 알루미늄 또는 화이버 글래스 마감을 적용하여 가격적인 면에서 단판의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 스틸과 같은 경금속제의 새시 제품보다 비싸지만 단열성능에서 우수하여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단열재가 내장된 현관문을 적용하고 현관 진입 시 맞벽의 아트월이 적용된 경우는 중문을 설치하기 않아도 단열상의 문제가 별로 없고 현관 진입부가 넓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 다용도실문다용도실문의 경우 좁은 면적에 가구 및 세탁기, 후드, 보일러 및 연도 설치 등으로 인하여 별도의 창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창이 있는 제품을 적용하면 실내를 보다 밝게 할 수 있다. 문을 열지 않고 채광 및 환기가 가능한 창이 설치된 다용도실 문은 보조주방이 있는 다용도실에 적합하다. 이 또한 단열기능이 있는 문을 적용하면 겨울철 수전설비의 동파방지에 도움이 된다. 방문방문은 사생활 보호를 주 기능으로 하는 문으로 하부 문틀이 있으면 기밀성 유지에는 보다 도움이 되지만 요즈음은 문턱이 없는 문을 적용하는 경향이 많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실별 바닥 마감재의 두께가 다를 때 재료분리가 깔끔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개폐 시 바닥에 닿지 않으면서도 기밀성을 위해 바닥마감재와의 간극을 3~5㎜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장까지 완료된 공장제작문을 적용할 경우는 문선 및 각종 몰딩류와의 색상 일치가 어려워 도장은 현장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중문현관문에서 실내 입구까지 신발을 벗지 않은 상태의 완충지대를 구분하는 중문은 단열기능을 보완하고 실내가 직접 보이는 것을 막는 반투시형 차폐기능을 한다. 중문의 규격 및 미서기 또는 미닫이 등의 개폐방식은 신발장과의 간섭 정도를 파악하여 결정해야 한다. 좁은 현관의 폐쇄성을 완화하기 위해 유리의 사용면을 넓혀 개방감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욕실문 욕실문의 경우 바닥 문턱은 석재 또는 인조석재 등의 내수성이 강한 재료를 적용하도록 한다. 또한 지속적인 물기의 영향으로 부식, 변형 등이 진행되지 않도록 적합한 소재를 적용하거나 문짝 하단 마구리면까지 내구성이 강한 도장 또는 내수처리를 한다. 방문을 달기 전 도면상의 개폐 방향이 실제의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위생기구들과의 간섭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설치한다. 거실 창, 발코니 창주택의 입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창호로 가장 대형 창이다. 창이면서도 발코니로의 출입이 가능한 문의 기능을 함께하고 넓은 면적으로 열손실도 그 만큼 커 단열성능에 유의하여야 한다. 통상 Fix & Sliding 형태로 많이 사용되며 양측의 문이 대칭으로 있을 때와 달리 한쪽에서만 진입이 되는 편개 슬라이딩의 경우는 동선 및 가구의 배치에 맞도록 문이 배치되어야 한다. 한층 기능이 향상된 '유리' 유리는 실내외로 구분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이어주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키는 건축물의 외피로써도 기능한다. 현대건축의 3대 건축재료로 철, 콘크리트와 함께 건축에 있어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주택에서는 복층유리(Pair Glass)를 주로 사용하며 샤워용 글래스 부스, 유리 칸막이 등의 용도에도 사용된다. 복층유리는 창호의 크기에 따라 두께 3㎜ 또는 5㎜ 유리를 2장 또는 3장으로 제작한 것이다. 유리의 둘레에는 금속의 틀을 끼워 완전히 밀봉해 내부를 기밀하게 만들며 여기에 청정한 건조공기를 넣거나 진공상태 또는 아르곤과 같은 특수 가스를 넣어 밀폐된 공기층으로 하여금 단열, 방음, 방서와 결로방지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는 절단 가공이 불가능하며 주문치수에 의해서 제작 설치된다. 단열성능 수준에 따라 12, 15, 18, 22, 24㎜ 등이 있다. 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하여 일반 유리 내부에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특수 금속막을 코팅시킨 Low-e 유리(Low Emissivity Glass)가 있는데 진공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층유리보다는 다소 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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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5 창호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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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8 | 내부 공사
- 타일 및 석재공사, 내·도장공사는 내장 공사의 마무리 과정으로 그동안 진행되어 온 공사를 마무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실내를 장식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또 건축주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게 되는 부분으로 그 성과가 바로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꼼꼼하고 철저한 손길이 요구된다. 글 이재헌 <㈜UNI건설 대표> <편집자 주註>평생 간직해온 전원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집을 지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몸과 가구만 들여놓으면 그만인 아파트와는 달리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그러나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주택을 시공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전원주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장점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는 시공사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건축주도 집이 올라가는 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원주택 짓기 A To Z'라는 코너를 마련해 전원주택을 짓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다.타일공사 및 석재공사타일공사타일은 내구성, 내수성, 내오염성 등의 물성이 우수한 내·외장 마감재로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석기질타일, 유리타일 등의 종류가 있고 형상 및 용도에 따라 일반 벽·바닥 타일, 모자이크 타일, 포인트 타일 등으로 구분된다. 강도가 약한 도기질 타일은 실내 벽체 마감용으로, 강도가 좋은 자기질·석기질 타일은 벽 및 바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타일을 선정할 때는 사용 실의 크기, 용도, 분위기를 고려하여 시공 부분별 타일의 규격과 색상을 결정하고 반드시 실물을 샘플링 하여 사용 승인을 받도록 한다. 타일 시공 전 창호 등의 개구부, 수전 등의 기구, 모퉁이 등을 감안하여 타일 나누기를 한다. 타일 나누기에 따른 줄눈의 형상은 통 줄눈, 막힌 줄눈, 마름모 줄눈 등이 있으며 벽 및 바닥의 줄눈 간격이 일치되도록 한다.타일 시공법은 시공 장소와 조건(시공시의 온도나 선정 타일의 규격 등), 시공법에 적합성과 용도(건·습식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 실내 사용 환경 및 특성 고려), 충분한 바탕 정리와 양생(평활한 마감면 조성, 충격 및 접착력 저하로 인한 들뜸, 박리 예방), 시공법의 기준 준수 여부(공기 단축 또는 생산성 향상에 치우친 부실, 불량 시공 예방)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석재공사건축물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석재의 종류에는 화강암, 현무암, 사암, 점판암, 대리석 등이 있으며 석재의 강도 및 색상, 질감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공 부위, 분위기에 적합한 석재를 사용한다. 화강암은 자원이 풍부하고 결정체가 매우 견고하여 가장 애용되는 석재다. 대리석은 석회암이 재결정화되면서 생성된 변성암으로 강도는 약하지만 미려한 실내 장식재로 많이 사용되며 사암은 외장재로 주로 쓰인다. 석재는 같은 재료라도 채석되는 지역에 따라 색상 및 표면 형상이 다르므로 반드시 샘플링을 하여 사용 승인을 득하여 시공한다. 석재의 시공법으로 건식 및 습식공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벽체는 건식, 바닥재는 습식공법을 주로 적용한다. 건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와 일정 간격을 두고 고정 철물을 이용하여 시공하는 공법으로 부식에 강한 소재의 고정 철물을 사용한다. 앵커가 견고하게 고정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므로 모르타르 및 긴결 철물을 이용하는 습식공법보다 공사비가 높다. 습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에 매입 앵커, 긴결 철물, 촉 등으로 고정하고 벽체와 석재 사이의 공간에 모르타르를 충진·고정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 역시 구조체의 변형이 적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다. 습식공법은 실내 마감에 주로 쓰이며 외장에 적용하는 경우는 사춤 모르타르의 불균일한 충진에 의한 하자와 백화현상 등이 발생하므로 적합하지 않다.도장공사도장공사는 재료가 부식되거나 노후되는 것을 보호하고 색채, 광택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기 위해 시공된다. 색을 입힘으로써 실내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표현할 수 있다. 도장공사에 사용되는 도료는 크게 유성도료, 수성도료, 천연수지도료, 합성수지도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적용되는 도장 바탕면의 재질에 따라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도료는 도막을 형성하는 도막 결성제, 안료 및 건조제, 가소제, 희석제로 조성된다. 도장에 필요한 도구에는 붓, 롤러, 스프레이가 있으며 적용 재료 및 표현 방식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도장 순서는 일반적으로 바탕 만들기, 초벌 바르기, 퍼티 바르기, 사포 면 갈기(중벌 바름 중에도 적용), 중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 정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의 순서로 진행된다. 건조 및 지정 횟수에 의한 도장이 반복될 경우 도장면이 오염되거나 타 재료에 오버랩 되지 않도록 보양保養하면서 시공한다.도장공사의 첫 번째 단계인 바탕 만들기는 도장의 내구적인 성능과 효과를 확보하는 중요한 공정으로 도막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바탕 만들기의 방법은 피도장재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목부 바탕일 경우 오물과 부착물 제거하기, 송진 처리하기, 대패자국이 있거나 거친 나뭇결이 있는 목재의 면 갈기, 홈 메우기 등을, 금속부 바탕일 경우에는 오물, 부착물, 유류, 녹 등 제거하기, 인산염 등을 이용하여 화학 처리하기, 프라이머 바르기 등을 시공 전 진행한다. 내장공사내장공사는 실내 인테리어 계획에 따라 각종 각재 및 판재를 이용하여 칸막이 벽, 천장, 게이트 등 실내공간의 골격을 조성해 각종 몰딩류를 시공하는 내장 목공사와 구조 및 내장 목공사에 의하여 형성된 바탕면에 최종 마감이 이루어지는 수장 공사로 나눈다. 간단한 내장공사는 천장, 각종 문선, 창선, 천장 몰딩, 걸레받이 몰딩 시공 후 도배, 장판 시공으로 마무리되나 고급 주택의 마감에는 보다 세심한 디자인과 디자인 의도를 이해하는 내장공사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선정되는 재료의 색감, 질감까지 파악하여 공간의 멋이 잘 표현되도록 시공해야 한다.내장공사의 완성도는 기능인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공사 수준에 적합한 기능인을 선정하고,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소재라도 기능인의 수준과 시공관리자의 미적 감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내장공사를 전담하는 관리자는 인테리어 감각과 실무 경험을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내장 목공사내장 목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에는 일반적으로 일반 석고보드, 방수, 방화 석고보드, 합판, MDF, 일반 각재, 원목 판재, 집성 판재, 무늬목 판재, 몰딩류, 원목 몰딩류, PVC 몰딩류, MDF 랩핑(인테리어 필름, 종이) 몰딩류, MDF 위 도장 몰딩류 등이 있다. 습식공간의 조성 또는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에 따라 CRC 보드, 규산칼슘 보드, 파티클 보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고급 내장에 사용되는 원목류에는 홍송, 햄럭(Hemlock), 오크, 티크, 단풍나무, 스프루스(Spruce), 삼나무(Cedar), 체리, 부빙가 등이 있다. 원목류는 15% 이내 함수율 관리가 중요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편평하게 보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원목류를 이용한 실내 마감 시 입주 후 첫 겨울을 나는 동안 수축으로 이음부 이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원목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격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에서 보수한다.내장 목공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계단을 설치하는 일이다.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정확하게 분할된 계단 높이의 확보는 꿀렁거림이나 삐걱거리는 문제를 예방하고 대동자 및 소동자를 보다 견고하게 고정시켜 완성도 높은 계단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근래 건축주들은 거실 외에 현관 진입부나 복도 맞은 편 벽 등에도 아트 월을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밋밋한 천장보다 우물 모양의 천장을 설계하고 간접 조명 등을 이용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하므로 보다 복잡한 내장 목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같이 디테일이 많고 솜씨가 요구되는 시공에는 각종 접합부로 인한 최종 마감 후 크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주의한다. 수장공사수장공사는 실내 마감공사의 최종 마무리 단계이자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지는 공간이므로 소재의 건전성과 미적 표현 수준이 중요하다. 최근 실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재료를 이용한 마감재와 친환경적인 시공법이 선호되고 있다.예산에 맞는 실내 마감재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정된 등급의 재료 중에서도 색상과 질감을 잘 선택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실물을 통한 샘플링 결과를 잘 조합하여 건축주 승인을 받아 시공하도록 한다.실내 마감재를 선택할 때는 예산에 적합한가, 실내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는가, 주택용으로 적합한 분위기의 마감 재료인가, 장식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고 하자 발생이 적은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실내 마감재의 시공과 하자 예방모든 마감재는 시공 전 난방 및 급수설비를 시험 가동하여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구조체 내부에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킨다. 시공에 적합한 온도 조건을 만들며 바탕면 전처리를 통해 오물을 제거하고 필요 시 프라이머 작업으로 마감 재료의 부착력을 높인다. 또한 각 공정 진행 과정에서 이미 시공된 다른 재료에 대한 손괴,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양한다. 특히 시공 전 완벽한 방수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바탕면이 충분히 건조된 후 바닥 마감을 진행한다. 마감공사 중 나타나는 하자에는 소재의 수축에 의해 발생되는 이음부의 이격, 변형, 들뜸, 박리, 오염 등이 있는데 이는 경미한 사항으로 보수하기 쉽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다. 부실한 구조체 공사는 최종 마감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하자 발생의 원인이 된다. 입주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된 구조 공법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시방 관리, 경험에 의한 보강 조치 등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구조적인 하자는 해결이 어렵다. 이와는 별개로 주택의 형상을 이루는 구조의 각종 부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거나 경미한 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입주 후 3개월 정도 살펴본 후 보수하는 것이 낫다.田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로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루빌'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급 전원주택단지 건설사 (주)SM종합건설의 설계, 기술 총괄 CTO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기획, 건축, 토목 총괄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 일반 건축경력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7년 이상 한길을 매진해 왔다. 설계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그간 경험을 토대로 한 '유니홈즈의 집짓는 이야기'를 출간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올바른 집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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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8 | 내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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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축은 일반 상업건축물과 달리 건축 규모에 비해 다양한 공정이 연결되고 디테일이 많이 필요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보다 세심한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현장 감리 측면에서 보면 주요 공정은 하자 예방을 위한 관리가 제대로 시행되는 편이나 주요 공정이 아닌 소위 잡공사에 해당하는 부대공사는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무리 부대공사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이재헌 <㈜UNI건설 대표>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로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루빌'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급 전원주택단지 건설사 (주)SM종합건설의 설계, 기술 총괄 CTO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기획, 건축, 토목 총괄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 일반 건축경력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7년 이상 한길을 매진해 왔다. 설계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그간 경험을 토대로 한 '유니홈즈의 집짓는 이야기'를 출간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올바른 집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개인 주택 건축은 시공자와 건축주가 설계 시작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몇 달 동안 함께 하는 마라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수장 공사가 시작될 즈음엔 건축주와 시공자 모두 어느 정도 피로감이 쌓이고 예민해지기 쉽다. 따라서 마지막 공정에 다다를수록 상대방을 배려해 원만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주택건축의 마지막 공정들은 주택의 품격, 분위기, 완성도를 나타내는 예민한 부분들이므로 보다 끈기 있게 섬세하게 공정을 완료할 수 있는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벽난로공사벽난로는 난방설비의 관점에서 보면 열효율이 떨어지는 장식성 설비로 겨울철 난방에 일부 기여하지만 정서적인 관점과 인테리어적 성격이 강한 장치물로 볼 수 있다. 벽난로는 매입형, 노출형으로 구분되는데 설계자 및 건축주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지정된 방식을 적용함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성의 확보가 중요하다. 실내에서 불을 사용하는 장비이므로 당연히 벽난로와 연도가 면하는 구조체 및 마감에는 적정 이격거리의 확보, 내화벽돌, 방화석고보드, 2·3중의 내화 단열연도가 제품의 시방과 환경에 맞도록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작 연료의 비치 및 청소 등 난로 사용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여 난로 주변은 안전성, 내구성에 적합한 실내 마감재를 사용하여야 한다. 노출형 벽난로와 달리 매입형 벽난로는 연도를 감싸는 굴뚝이 건축면적에 산입되고 실내 벽면 장식으로 마감된다. 매입형 벽난로의 벽 및 바닥 마감재료로 대리석, 치장벽돌, 인조석, 천연석 등 불연성 재료가 많이 사용된다. 노출형 벽난로는 제품 자체로써 마감되므로 건축주의 기호와 실내 분위기를 고려하여 선정하고 적합한 연도 시공을 통해 마무리된다. 이에 반해 매입형은 건축 및 실내장식에서 보다 더 섬세한 진행이 요구된다. 통상 벽난로의 배치는 거실이 주가 되므로 거실 TV와 연관성도 고려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다. 시각적으로 무리 없이 TV와 벽난로를 보도록 하고 거실 가구 배치와 동선의 혼선이 없는지 구조체 공사 전 이미 확인한다. 굴뚝의 높이는 지붕마루와 연관되어 위치에 따라 다르다. 굴뚝이 지붕마루에서 3m이내에 위치하면 연도 라이너의 끝은 지붕마루보다 최소 60cm 이상 올라와야 하며 3m이상이라면 지붕선이 맞닿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90cm 이상이 되도록 한다. 평지붕이거나 물매가 매우 낮은 지붕인 경우도 지붕의 가장 높은 곳보다 90cm이상 높여 굴뚝을 뽑는다. 연도와 굴뚝덮개 사이로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굴뚝 덮개는 물끊기를 형성시켜 상단부 오염이 굴뚝 벽부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덱(Deck)공사전통주택에서 대청마루, 툇마루 등이 내 외부 공간을 연결하는 중간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였다면 현대 주택에서는 덱이 그 기능을 대신 한다고 볼 수 있다. 거실이나 식당 혹은 가족실 바깥에 덱을 설치함으로써 외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붕이 있는 덱이나 포치의 설치는 주택 외형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고 방충망까지 설치하면 밤에도 덱을 생활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덱은 방부 처리된 목재를 사용하는데 건물 본채와 분리된 구조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계에 따라서 분리가 아닌 연결 개념으로 설계, 시공되는 예도 많은데 이때는 방수공정에 매우 주의하여 내구적으로도 문제가 없게 Fail-Safe 개념을 적용한 방수가 되도록 한다. 또한 덱 기초부는 콘크리트 타설 시 반드시 미리 기초지정을 해 놓아 처짐을 방지하도록 한다. 덱은 바닥 장선, 바닥재, 난간으로 구성되는데 바닥재 종류에 적합한 장선 간격을 적용하고 난간의 높이와 모양은 안전을 고려하면서 미적 표현이 되도록 한다. 난간의 살대 간격이 너무 넓으면 어린아이에게 매우 위험하므로 난간살 간격은 디자인을 감안하여 최대 200㎜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덱의 소재로 삼나무(시다, Cedar) 물성과 느낌, 색감, 질감 면에서 가장 우수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일반 방부목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인체에 해로운 방부처리가 아닌 환경 친화적 방부목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남양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덱을 시공할 때는 아연도금된 긴결철물을 사용하는데 못보다 스크루 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목재 수축을 고려하여 설치 간극의 넓이를 정하도록 한다. 또한 반입 덱재 중 변형이 발생한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시공 후에도 일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나무의 특성을 건축주에게 인지시키고 도장 전 청결 상태를 확보, 유지되도록 보양해야 한다. 홈통공사물받이공사라고도 하며 사용되는 재료로는 동, 알루미늄, 갈바륨, 비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동으로 처마홈통, 선홈통, 학머리, 물모임통으로 구성된다. 처마홈통 및 선홈통은 주택 외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재 선택은 물론 위치 선정에도 주의한다. 처마홈통 규격은 강우 면적에 따른 선홈통 배치 간격으로 정해지는데 일반 주택의 처마 및 선홈통은 강우 면적에 따른 규격 산정보다 규격화된 기성제품을 사용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선홈통의 적합한 배치가 관건이다. 홈통공사에 있어 규격화된 하나의 선홈통이 처리해야 할 강우 면적 산정이 중요하다. 처마홈통의 기성규격(100×100 기준)을 사용할 때 선홈통 규격이 ф50㎜ 정도이면 15㎡, ф75㎜ 정도이면 30㎡, ф100㎜ 정도이면 60㎡ 정도로 배치한다. 처마의 설계조건에 따라 처마홈통의 단면적이 작아지면 그만큼 선홈통의 처리 가능한 강우 면적 또한 작아지므로 먼저 처마홈통의 허용유량을 확인하고 선홈통을 배치해 본 다음, 선홈통별 강우 면적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은 선홈통의 규격 증가 또는 증설을 통하여 해결한다. 산 밑에 위치한 전원주택의 경우 가을 철 낙엽으로 인해 선홈통 입구가 막힐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물질이 처마홈통의 물 흐름을 방해하거나 선홈통 입구를 막지 않도록 낙엽 방지망을 설치한다. 또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 및 남해안 지역은 처마홈통 받침쇠 및 선홈통 잡이쇠 설치 간격을 보다 좁게 하여 탈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한다.조경공사가) 조경공사도심지 주택과 달리 전원주택의 조경공사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전원주택의 백미는 조경'이라는 말도 있듯이 각박한 도심지 주택과 다른 맛과 멋을 표현해내야만 특색 있는 전원주택이 되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조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형과 배치, 조망, 향 등의 주변 환경을 최대한 이용(차경)하며 주택과 식재물의 조형적 밸런스를 만들고 형성되는 공간의 성격에 맞는 식재 및 장식물, 조명 등의 배치를 통하여 경제적이면서도 나름의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조경이 되도록 권한다. 조경공사 중 식재작업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공정이므로 전체 공기를 감안하여 유리한 시점에 공정이 진행되도록 공정계획을 세우고 다른 공사와의 간섭으로 마감 진행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주요 식재류는 수형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 건축주의 직접 확인, 승인받은 나무를 식재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조경 석축공정을 진행할 경우 석축 최하단부가 처짐 및 허물어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반 상태를 보아 적절하게 기초지정하고 쌓기 각도에 적합한 소재의 석재를 사용하도록 한다. 마감상 지장이 없고 직벽이 필요한 경우는 발파석이 유리하고 그 외의 석축에는 온양석이나 보령석 등 조경용 석재를 사용하도록 한다.나) 조경 목공사대문 및 울타리, 정자, 파고라, 건축물과 분리된 덱 등의 목공사는 건축 목공사와는 다른 성격의 목공사로 조경 목공사로 분류하여 공정 특성 및 예산 집행에 있어 건축공사와 구분해 진행한다. 조경 목공사에 적용되는 목재류는 방부 처리된 목재를 사용하거나 자연 방부성을 가진 삼나무가 주로 이용되는데 일반 목재를 가공, 제작하여 오일스테인 도장으로만 마감한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문은 일반적으로 문설주, 대문, 캐노피로 구성되지만 디자인에 따라 캐노피가 없는 경우도 많다. 현관은 주택의 첫 실내 이미지를 형성하지만 대문은 집 전체 이미지를 처음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디자인을 참고하면서 건축 중인 주택의 의장디자인과 연계성이 있으면서 나름의 멋을 내도록 한다. 금속류 대문이 아닌 별도 디자인의 현장제작 대문일 경우 대문 크기 및 모양에 적합한 금속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장기간 사용 시에도 처짐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대문 구조(Frame)를 형성하고 내구성과 강도가 우수한 긴결철물류를 정착 또는 접합이 되도록 한다. 차량 통행을 겸한 대문일 경우 일반 대문에 비해 폭이 넓어 처짐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문설주 기초부터 각종 철물을 정착하는데까지 더욱 주의하여 시공하도록 한다.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대문을 적용할 시에는 여분의 리모콘을 미리 준비하여 가족이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게 비상 시 수동 작동 방법에 대한 설명과 A/S 신청 접수처를 쉽게 알도록 조치한다.울타리는 주택 외부 경계를 표시함은 물론 방범, 안전, 조경 기능을 함께 하므로 대문처럼 주택 의장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설계 및 시공한다. 소재로는 방부목,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일반 스틸, 메쉬 등이 주로 사용되며 예산과 유지, 관리 편의성, 디자인에 따라 합리적인 선정이 되도록 한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면한 주택은 미관을 살리면서도 방음 성능을 가지도록 차음, 흡음성능이 좋은 소재로 적층하여 울타리를 구성한다. 정자는 건축면적에 산입되는 건축물이므로 건폐율 및 용적률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규모를 결정한다. 주택 이미지와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시공해야 좋고 배치에 있어 주택 주변에 형성되는 공간 분위기, 정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조망, 주택에서 바라보는 조망의 영향, 주택과의 연결 동선 등을 감안한다. 파고라는 정자와 기능은 같지만 바닥 상, 기둥, 보, 서까래 부재로 구성된 뼈대 구조로 비를 맞는 구조물이다. 유리, 아크릴, 렉산, 기타 지붕재 등으로 지붕을 덮으면 건축면적에 산입됨을 유의한다.철근콘크리트공사부대공사로 진행되는 철근콘크리트공사는 대부분 경사지의 대지조성을 위한 옹벽, 지하 주차장의 축조, 정화조 보호 박스, 정자, 울타리와 같은 기타 구조물의 기초에 적용된다. 부대공사의 철근 콘크리트공사 공정 및 품질관리 사항은 전술한 건축구조의 철근 콘크리트공사 내용과 동일하므로 기술적 사항의 기술은 생략한다.옹벽 축조는 대지조성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정으로 주택의 내구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근간이 된다. 지반의 상태에 적절한 지정으로 지내력을 확보하고 도면의 내용을 준수하여 시공하여야 하는데 일부 부실 시공자에 의해 작업 편의성 위주로 공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감리, 감독이 필요하다. ▲옹벽 슬라이딩 현상을 막기 위한 Stopper(속칭 발톱) 시공을 하지 않거나 ▲지정 규격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배근 간격이 불균일하며 ▲기초 저판 및 옹벽 하단부의 두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시공 ▲적정 규격과 간격의 배수공 확보와 기초부 유공관 및 옹벽 뒷면 드레인 보드를 설치하여 배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여야 함에도 누락되는 경우 등을 문제 현장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옹벽 부실시공은 슬라이딩, 벽부 배부름, 균열, 전도 등의 치명적인 재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공정 및 품질관리가 되어야 한다. 옹벽 마감으로는 경제적인 이유로 문양거푸집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인조석, 천연석, 치장벽돌, 방부목 등으로 마감을 하는데 이 또한 주택 디자인과 조화 되도록 재료 및 색상을 선정하도록 한다. 지하주차장 축조는 주택 기초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건축 구조도면 및 시방에 의해 공정을 진행하지만 도면이 미비하여 시공자의 경험으로만 시공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보의 단면이 취약할 경우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상부 구조물이 없더라도 마당을 형성하기 위한 토사의 매립과정에서 중장비를 동원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면성능이 취약한 지하주차장 보는 처짐과 크랙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지하주차장과 같이 상당한 구조적 힘을 받는 지하구조물인 경우 구조 설계에 의한 정확한 시공이 되도록 하고 미비된 경우 반드시 건축사사무소에 문의해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한다.지하주차장의 높이는 주차 바닥 면으로부터 2.3m 이상으로 하고 진입로 경사도는 차량이 원만하게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종단 경사도가 직선구간일 때는 17%, 곡선구간일 때는 14% 이내이어야 한다. 차로의 너비는 직선형 3.3m, 곡선형 3.6m 이상으로 하며 경사로는 차량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친 면으로 마감되도록 설계 및 시공되어야 한다. (세부 구조 및 설비기준 : 주차장법 시행규칙 참조)옵션(Option)공사옵션공사는 건축공사 중 각종 공정별 여러 가지 자재류의 선택 사양과 관련한 공사로만 아는데 건축공사 중 선택적인 자재를 사용하는 각종 공사와 건축공사 공정 분류 외에 행하여지는 모든 부대공사로 조경공사, 지하수 개발공사, 부대토목 공사, 전력선로 지중화 공사, 특수설비공사, 지역별 규제가 상이한 경우 정화조 공사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공사들은 건축비 예산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한 건축주라면 이러한 부분에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는 건축공사에서 적용되는 선택사양으로 건축주들의 이해를 위해 몇 가지 참고사항을 기술하고자 한다.가) 선택 사양통상적으로 선택 사양이란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시설 : 이미지월, 구조물 장식 등 고급형 인테리어 시설, 빌트인 가전류, 천정 매입 에어콘, 벽난로, 사우나, 심야전력 보일러, 온수기, 시스템 샤워부스, 홈씨어터, 홈랜, 원격제어 설비 등 ▲있어야 하지만 선택에 따라 가격 편차가 매우 큰 마감재 및 설비류 : 수입산 고급 위생도기, 타일 및 수전금구류, 고급 또는 특수 조명기구, 고급등급의 창호재, 마감 장식재 등 ▲각종 가구류 : 주방가구, 보조 주방가구, 신발장, 붙박이장, 장식장, 드레스룸, 수납장 등을 말하며 이 중 도면과 재료 마감표, 특기시방서에 명기한 사항은 견적 시 규격 및 비고란을 활용해 명시하여 반영하고 그 외의 것은 모두 별도 선택 사양공사로 분류해 품질 등급 또는 특정 제품 지정 등을 명기하여 적용한다. 나) 마이너스 옵션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옵션이란 종류도 상당히 많고 개인별로 적용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필수적인 공사 범위와 사양만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의 것은 제외(주요 마감재와 기구류)하여 건축주 권한과 책임으로 스스로의 예산에 맞춰 마감 및 기구류의 설치되도록 필수 공정과 분리하여 공사비를 산정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소비자에게 영업적으로 유리하게 접근하고자 공사 원가를 낮춰 제시하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건축주의 건축비 부담은 절감되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건축주가 일일이 구매, 설치를 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개인이 시행함으로써 비용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품질관리도 어렵다.상대적으로 저가인 것처럼 영업을 하는 시공사(자)가 많은데 공사의 범위 설정은 정확한가? 공정의 누락은 없는가? 품질관리에 취약한 자재를 적용하지는 않았는가? 물량의 산출은 정확한가? 등 여러 면에서 잘 따져 보면 결국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정상금액이 나오므로 가격에만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유형의 영업을 하는 곳은 기술력, 품질 관리능력, 공사 수행능력 면에서 취약한 곳이 많으므로 오히려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출된 견적서 내역이 공정 및 시방에 맞게 충실히 작성되고 규격 및 비고란에서 지정 자재 사양과 등급이 잘 표기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자.치를 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개인이 시행함으로써 비용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품질관리도 어렵다.상대적으로 저가인 것처럼 영업을 하는 시공사(자)가 많은데 공사의 범위 설정은 정확한가, 공정의 누락은 없는가, 품질관리에 취약한 자재를 적용하지는 않았는가, 물량의 산출은 정확한가 등 여러 면에서 잘 따져 보면 결국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정상금액이 나오므로 가격에만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유형의 영업을 하는 곳은 기술력, 품질 관리능력, 공사 수행능력 면에서 취약한 곳이 많으므로 오히려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출된 견적서 내역이 공정 및 시방에 맞게 충실히 작성되고 규격 및 비고란에서 지정 자재 사양과 등급이 잘 표기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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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9 | 부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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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X]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대공사
- 주택건축은 일반 상업건축물과 달리 건축 규모에 비해 다양한 공정이 연결되고 디테일이 많이 필요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보다 세심한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현장 감리 측면에서 보면 주요 공정은 하자 예방을 위한 관리가 제대로 시행되는 편이나 주요 공정이 아닌 소위 잡공사에 해당하는 부대공사는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무리 부대공사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이재헌 <㈜UNI건설 대표>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로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루빌'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급 전원주택단지 건설사 (주)SM종합건설의 설계, 기술 총괄 CTO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기획, 건축, 토목 총괄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 일반 건축경력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7년 이상 한길을 매진해 왔다. 설계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그간 경험을 토대로 한 '유니홈즈의 집짓는 이야기'를 출간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올바른 집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031-766-8930 www.unihomes.com<편집자 주註>평생 간직해온 전원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집을 지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몸과 가구만 들여놓으면 그만인 아파트와는 달리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그러나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주택을 시공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전원주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장점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는 시공사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건축주도 집이 올라가는 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원주택 짓기 A to Z'라는 코너를 마련해 전원주택을 짓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다.개인 주택 건축은 시공자와 건축주가 설계 시작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몇 달 동안 함께 하는 마라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수장 공사가 시작될 즈음엔 건축주와 시공자 모두 어느 정도 피로감이 쌓이고 예민해지기 쉽다. 따라서 마지막 공정에 다다를수록 상대방을 배려해 원만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주택건축의 마지막 공정들은 주택의 품격, 분위기, 완성도를 나타내는 예민한 부분들이므로 보다 끈기 있게 섬세하게 공정을 완료할 수 있는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벽난로공사벽난로는 난방설비의 관점에서 보면 열효율이 떨어지는 장식성 설비로 겨울철 난방에 일부 기여하지만 정서적인 관점과 인테리어적 성격이 강한 장치물로 볼 수 있다. 벽난로는 매입형, 노출형으로 구분되는데 설계자 및 건축주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지정된 방식을 적용함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성의 확보가 중요하다. 실내에서 불을 사용하는 장비이므로 당연히 벽난로와 연도가 면하는 구조체 및 마감에는 적정 이격거리의 확보, 내화벽돌, 방화석고보드, 2·3중의 내화 단열연도가 제품의 시방과 환경에 맞도록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작 연료의 비치 및 청소 등 난로 사용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여 난로 주변은 안전성, 내구성에 적합한 실내 마감재를 사용하여야 한다. 노출형 벽난로와 달리 매입형 벽난로는 연도를 감싸는 굴뚝이 건축면적에 산입되고 실내 벽면 장식으로 마감된다. 매입형 벽난로의 벽 및 바닥 마감재료로 대리석, 치장벽돌, 인조석, 천연석 등 불연성 재료가 많이 사용된다. 노출형 벽난로는 제품 자체로써 마감되므로 건축주의 기호와 실내 분위기를 고려하여 선정하고 적합한 연도 시공을 통해 마무리된다. 이에 반해 매입형은 건축 및 실내장식에서 보다 더 섬세한 진행이 요구된다. 통상 벽난로의 배치는 거실이 주가 되므로 거실 TV와 연관성도 고려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다. 시각적으로 무리 없이 TV와 벽난로를 보도록 하고 거실 가구 배치와 동선의 혼선이 없는지 구조체 공사 전 이미 확인한다. 굴뚝의 높이는 지붕마루와 연관되어 위치에 따라 다르다. 굴뚝이 지붕마루에서 3m이내에 위치하면 연도 라이너의 끝은 지붕마루보다 최소 60cm 이상 올라와야 하며 3m이상이라면 지붕선이 맞닿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90cm 이상이 되도록 한다. 평지붕이거나 물매가 매우 낮은 지붕인 경우도 지붕의 가장 높은 곳보다 90cm이상 높여 굴뚝을 뽑는다. 연도와 굴뚝덮개 사이로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굴뚝 덮개는 물끊기를 형성시켜 상단부 오염이 굴뚝 벽부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덱(Deck)공사전통주택에서 대청마루, 툇마루 등이 내 외부 공간을 연결하는 중간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였다면 현대 주택에서는 덱이 그 기능을 대신 한다고 볼 수 있다. 거실이나 식당 혹은 가족실 바깥에 덱을 설치함으로써 외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붕이 있는 덱이나 포치의 설치는 주택 외형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고 방충망까지 설치하면 밤에도 덱을 생활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덱은 방부 처리된 목재를 사용하는데 건물 본채와 분리된 구조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계에 따라서 분리가 아닌 연결 개념으로 설계, 시공되는 예도 많은데 이때는 방수공정에 매우 주의하여 내구적으로도 문제가 없게 Fail-Safe 개념을 적용한 방수가 되도록 한다. 또한 덱 기초부는 콘크리트 타설 시 반드시 미리 기초지정을 해 놓아 처짐을 방지하도록 한다. 덱은 바닥 장선, 바닥재, 난간으로 구성되는데 바닥재 종류에 적합한 장선 간격을 적용하고 난간의 높이와 모양은 안전을 고려하면서 미적 표현이 되도록 한다. 난간의 살대 간격이 너무 넓으면 어린아이에게 매우 위험하므로 난간살 간격은 디자인을 감안하여 최대 200㎜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덱의 소재로 삼나무(시다, Cedar) 물성과 느낌, 색감, 질감 면에서 가장 우수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일반 방부목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인체에 해로운 방부처리가 아닌 환경 친화적 방부목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남양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덱을 시공할 때는 아연도금된 긴결철물을 사용하는데 못보다 스크루 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목재 수축을 고려하여 설치 간극의 넓이를 정하도록 한다. 또한 반입 덱재 중 변형이 발생한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시공 후에도 일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나무의 특성을 건축주에게 인지시키고 도장 전 청결 상태를 확보, 유지되도록 보양해야 한다. 홈통공사물받이공사라고도 하며 사용되는 재료로는 동, 알루미늄, 갈바륨, 비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동으로 처마홈통, 선홈통, 학머리, 물모임통으로 구성된다. 처마홈통 및 선홈통은 주택 외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재 선택은 물론 위치 선정에도 주의한다. 처마홈통 규격은 강우 면적에 따른 선홈통 배치 간격으로 정해지는데 일반 주택의 처마 및 선홈통은 강우 면적에 따른 규격 산정보다 규격화된 기성제품을 사용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선홈통의 적합한 배치가 관건이다. 홈통공사에 있어 규격화된 하나의 선홈통이 처리해야 할 강우 면적 산정이 중요하다. 처마홈통의 기성규격(100×100 기준)을 사용할 때 선홈통 규격이 ф50㎜ 정도이면 15㎡, ф75㎜ 정도이면 30㎡, ф100㎜ 정도이면 60㎡ 정도로 배치한다. 처마의 설계조건에 따라 처마홈통의 단면적이 작아지면 그만큼 선홈통의 처리 가능한 강우 면적 또한 작아지므로 먼저 처마홈통의 허용유량을 확인하고 선홈통을 배치해 본 다음, 선홈통별 강우 면적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은 선홈통의 규격 증가 또는 증설을 통하여 해결한다. 산 밑에 위치한 전원주택의 경우 가을 철 낙엽으로 인해 선홈통 입구가 막힐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물질이 처마홈통의 물 흐름을 방해하거나 선홈통 입구를 막지 않도록 낙엽 방지망을 설치한다. 또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 및 남해안 지역은 처마홈통 받침쇠 및 선홈통 잡이쇠 설치 간격을 보다 좁게 하여 탈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한다.조경공사가) 조경공사도심지 주택과 달리 전원주택의 조경공사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전원주택의 백미는 조경'이라는 말도 있듯이 각박한 도심지 주택과 다른 맛과 멋을 표현해내야만 특색 있는 전원주택이 되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조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형과 배치, 조망, 향 등의 주변 환경을 최대한 이용(차경)하며 주택과 식재물의 조형적 밸런스를 만들고 형성되는 공간의 성격에 맞는 식재 및 장식물, 조명 등의 배치를 통하여 경제적이면서도 나름의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조경이 되도록 권한다. 조경공사 중 식재작업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공정이므로 전체 공기를 감안하여 유리한 시점에 공정이 진행되도록 공정계획을 세우고 다른 공사와의 간섭으로 마감 진행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주요 식재류는 수형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 건축주의 직접 확인, 승인받은 나무를 식재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조경 석축공정을 진행할 경우 석축 최하단부가 처짐 및 허물어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반 상태를 보아 적절하게 기초지정하고 쌓기 각도에 적합한 소재의 석재를 사용하도록 한다. 마감상 지장이 없고 직벽이 필요한 경우는 발파석이 유리하고 그 외의 석축에는 온양석이나 보령석 등 조경용 석재를 사용하도록 한다.나) 조경 목공사대문 및 울타리, 정자, 파고라, 건축물과 분리된 덱 등의 목공사는 건축 목공사와는 다른 성격의 목공사로 조경 목공사로 분류하여 공정 특성 및 예산 집행에 있어 건축공사와 구분해 진행한다. 조경 목공사에 적용되는 목재류는 방부 처리된 목재를 사용하거나 자연 방부성을 가진 삼나무가 주로 이용되는데 일반 목재를 가공, 제작하여 오일스테인 도장으로만 마감한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문은 일반적으로 문설주, 대문, 캐노피로 구성되지만 디자인에 따라 캐노피가 없는 경우도 많다. 현관은 주택의 첫 실내 이미지를 형성하지만 대문은 집 전체 이미지를 처음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디자인을 참고하면서 건축 중인 주택의 의장디자인과 연계성이 있으면서 나름의 멋을 내도록 한다. 금속류 대문이 아닌 별도 디자인의 현장제작 대문일 경우 대문 크기 및 모양에 적합한 금속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장기간 사용 시에도 처짐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대문 구조(Frame)를 형성하고 내구성과 강도가 우수한 긴결철물류를 정착 또는 접합이 되도록 한다. 차량 통행을 겸한 대문일 경우 일반 대문에 비해 폭이 넓어 처짐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문설주 기초부터 각종 철물을 정착하는데까지 더욱 주의하여 시공하도록 한다.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대문을 적용할 시에는 여분의 리모콘을 미리 준비하여 가족이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게 비상 시 수동 작동 방법에 대한 설명과 A/S 신청 접수처를 쉽게 알도록 조치한다.울타리는 주택 외부 경계를 표시함은 물론 방범, 안전, 조경 기능을 함께 하므로 대문처럼 주택 의장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설계 및 시공한다. 소재로는 방부목,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일반 스틸, 메쉬 등이 주로 사용되며 예산과 유지, 관리 편의성, 디자인에 따라 합리적인 선정이 되도록 한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면한 주택은 미관을 살리면서도 방음 성능을 가지도록 차음, 흡음성능이 좋은 소재로 적층하여 울타리를 구성한다. 정자는 건축면적에 산입되는 건축물이므로 건폐율 및 용적률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규모를 결정한다. 주택 이미지와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시공해야 좋고 배치에 있어 주택 주변에 형성되는 공간 분위기, 정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조망, 주택에서 바라보는 조망의 영향, 주택과의 연결 동선 등을 감안한다. 파고라는 정자와 기능은 같지만 바닥 상, 기둥, 보, 서까래 부재로 구성된 뼈대 구조로 비를 맞는 구조물이다. 유리, 아크릴, 렉산, 기타 지붕재 등으로 지붕을 덮으면 건축면적에 산입됨을 유의한다.철근콘크리트공사부대공사로 진행되는 철근콘크리트공사는 대부분 경사지의 대지조성을 위한 옹벽, 지하 주차장의 축조, 정화조 보호 박스, 정자, 울타리와 같은 기타 구조물의 기초에 적용된다. 부대공사의 철근 콘크리트공사 공정 및 품질관리 사항은 전술한 건축구조의 철근 콘크리트공사 내용과 동일하므로 기술적 사항의 기술은 생략한다.옹벽 축조는 대지조성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정으로 주택의 내구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근간이 된다. 지반의 상태에 적절한 지정으로 지내력을 확보하고 도면의 내용을 준수하여 시공하여야 하는데 일부 부실 시공자에 의해 작업 편의성 위주로 공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감리, 감독이 필요하다. ▲옹벽 슬라이딩 현상을 막기 위한 Stopper(속칭 발톱) 시공을 하지 않거나 ▲지정 규격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배근 간격이 불균일하며 ▲기초 저판 및 옹벽 하단부의 두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시공 ▲적정 규격과 간격의 배수공 확보와 기초부 유공관 및 옹벽 뒷면 드레인 보드를 설치하여 배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여야 함에도 누락되는 경우 등을 문제 현장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옹벽 부실시공은 슬라이딩, 벽부 배부름, 균열, 전도 등의 치명적인 재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공정 및 품질관리가 되어야 한다. 옹벽 마감으로는 경제적인 이유로 문양거푸집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인조석, 천연석, 치장벽돌, 방부목 등으로 마감을 하는데 이 또한 주택 디자인과 조화 되도록 재료 및 색상을 선정하도록 한다. 지하주차장 축조는 주택 기초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건축 구조도면 및 시방에 의해 공정을 진행하지만 도면이 미비하여 시공자의 경험으로만 시공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보의 단면이 취약할 경우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상부 구조물이 없더라도 마당을 형성하기 위한 토사의 매립과정에서 중장비를 동원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면성능이 취약한 지하주차장 보는 처짐과 크랙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지하주차장과 같이 상당한 구조적 힘을 받는 지하구조물인 경우 구조 설계에 의한 정확한 시공이 되도록 하고 미비된 경우 반드시 건축사사무소에 문의해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한다.지하주차장의 높이는 주차 바닥 면으로부터 2.3m 이상으로 하고 진입로 경사도는 차량이 원만하게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종단 경사도가 직선구간일 때는 17%, 곡선구간일 때는 14% 이내이어야 한다. 차로의 너비는 직선형 3.3m, 곡선형 3.6m 이상으로 하며 경사로는 차량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친 면으로 마감되도록 설계 및 시공되어야 한다. (세부 구조 및 설비기준 : 주차장법 시행규칙 참조)옵션(Option)공사옵션공사는 건축공사 중 각종 공정별 여러 가지 자재류의 선택 사양과 관련한 공사로만 아는데 건축공사 중 선택적인 자재를 사용하는 각종 공사와 건축공사 공정 분류 외에 행하여지는 모든 부대공사로 조경공사, 지하수 개발공사, 부대토목 공사, 전력선로 지중화 공사, 특수설비공사, 지역별 규제가 상이한 경우 정화조 공사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공사들은 건축비 예산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한 건축주라면 이러한 부분에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는 건축공사에서 적용되는 선택사양으로 건축주들의 이해를 위해 몇 가지 참고사항을 기술하고자 한다.가) 선택 사양통상적으로 선택 사양이란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시설 : 이미지월, 구조물 장식 등 고급형 인테리어 시설, 빌트인 가전류, 천정 매입 에어콘, 벽난로, 사우나, 심야전력 보일러, 온수기, 시스템 샤워부스, 홈씨어터, 홈랜, 원격제어 설비 등 ▲있어야 하지만 선택에 따라 가격 편차가 매우 큰 마감재 및 설비류 : 수입산 고급 위생도기, 타일 및 수전금구류, 고급 또는 특수 조명기구, 고급등급의 창호재, 마감 장식재 등 ▲각종 가구류 : 주방가구, 보조 주방가구, 신발장, 붙박이장, 장식장, 드레스룸, 수납장 등을 말하며 이 중 도면과 재료 마감표, 특기시방서에 명기한 사항은 견적 시 규격 및 비고란을 활용해 명시하여 반영하고 그 외의 것은 모두 별도 선택 사양공사로 분류해 품질 등급 또는 특정 제품 지정 등을 명기하여 적용한다. 나) 마이너스 옵션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옵션이란 종류도 상당히 많고 개인별로 적용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필수적인 공사 범위와 사양만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의 것은 제외(주요 마감재와 기구류)하여 건축주 권한과 책임으로 스스로의 예산에 맞춰 마감 및 기구류의 설치되도록 필수 공정과 분리하여 공사비를 산정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소비자에게 영업적으로 유리하게 접근하고자 공사 원가를 낮춰 제시하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건축주의 건축비 부담은 절감되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건축주가 일일이 구매, 설치를 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개인이 시행함으로써 비용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품질관리도 어렵다.상대적으로 저가인 것처럼 영업을 하는 시공사(자)가 많은데 공사의 범위 설정은 정확한가? 공정의 누락은 없는가? 품질관리에 취약한 자재를 적용하지는 않았는가? 물량의 산출은 정확한가? 등 여러 면에서 잘 따져 보면 결국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정상금액이 나오므로 가격에만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유형의 영업을 하는 곳은 기술력, 품질 관리능력, 공사 수행능력 면에서 취약한 곳이 많으므로 오히려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출된 견적서 내역이 공정 및 시방에 맞게 충실히 작성되고 규격 및 비고란에서 지정 자재 사양과 등급이 잘 표기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자.치를 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개인이 시행함으로써 비용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품질관리도 어렵다.상대적으로 저가인 것처럼 영업을 하는 시공사(자)가 많은데 공사의 범위 설정은 정확한가, 공정의 누락은 없는가, 품질관리에 취약한 자재를 적용하지는 않았는가, 물량의 산출은 정확한가 등 여러 면에서 잘 따져 보면 결국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정상금액이 나오므로 가격에만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유형의 영업을 하는 곳은 기술력, 품질 관리능력, 공사 수행능력 면에서 취약한 곳이 많으므로 오히려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출된 견적서 내역이 공정 및 시방에 맞게 충실히 작성되고 규격 및 비고란에서 지정 자재 사양과 등급이 잘 표기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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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X]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대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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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IX] 내부 공사의 마무리, 타일 및 석재 공사, 내도장공사
- 타일 및 석재공사, 내·도장공사는 내장 공사의 마무리 과정으로 그동안 진행되어 온 공사를 마무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실내를 장식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또 건축주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게 되는 부분으로 그 성과가 바로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꼼꼼하고 철저한 손길이 요구된다. 글 이재헌 <㈜UNI건설 대표> <편집자 주註>평생 간직해온 전원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집을 지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몸과 가구만 들여놓으면 그만인 아파트와는 달리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그러나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주택을 시공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전원주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장점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는 시공사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건축주도 집이 올라가는 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원주택 짓기 A To Z'라는 코너를 마련해 전원주택을 짓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다.타일공사 및 석재공사타일공사타일은 내구성, 내수성, 내오염성 등의 물성이 우수한 내·외장 마감재로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석기질타일, 유리타일 등의 종류가 있고 형상 및 용도에 따라 일반 벽·바닥 타일, 모자이크 타일, 포인트 타일 등으로 구분된다. 강도가 약한 도기질 타일은 실내 벽체 마감용으로, 강도가 좋은 자기질·석기질 타일은 벽 및 바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타일을 선정할 때는 사용 실의 크기, 용도, 분위기를 고려하여 시공 부분별 타일의 규격과 색상을 결정하고 반드시 실물을 샘플링 하여 사용 승인을 받도록 한다. 타일 시공 전 창호 등의 개구부, 수전 등의 기구, 모퉁이 등을 감안하여 타일 나누기를 한다. 타일 나누기에 따른 줄눈의 형상은 통 줄눈, 막힌 줄눈, 마름모 줄눈 등이 있으며 벽 및 바닥의 줄눈 간격이 일치되도록 한다.타일 시공법은 시공 장소와 조건(시공시의 온도나 선정 타일의 규격 등), 시공법에 적합성과 용도(건·습식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 실내 사용 환경 및 특성 고려), 충분한 바탕 정리와 양생(평활한 마감면 조성, 충격 및 접착력 저하로 인한 들뜸, 박리 예방), 시공법의 기준 준수 여부(공기 단축 또는 생산성 향상에 치우친 부실, 불량 시공 예방)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석재공사건축물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석재의 종류에는 화강암, 현무암, 사암, 점판암, 대리석 등이 있으며 석재의 강도 및 색상, 질감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공 부위, 분위기에 적합한 석재를 사용한다. 화강암은 자원이 풍부하고 결정체가 매우 견고하여 가장 애용되는 석재다. 대리석은 석회암이 재결정화되면서 생성된 변성암으로 강도는 약하지만 미려한 실내 장식재로 많이 사용되며 사암은 외장재로 주로 쓰인다. 석재는 같은 재료라도 채석되는 지역에 따라 색상 및 표면 형상이 다르므로 반드시 샘플링을 하여 사용 승인을 득하여 시공한다. 석재의 시공법으로 건식 및 습식공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벽체는 건식, 바닥재는 습식공법을 주로 적용한다. 건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와 일정 간격을 두고 고정 철물을 이용하여 시공하는 공법으로 부식에 강한 소재의 고정 철물을 사용한다. 앵커가 견고하게 고정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므로 모르타르 및 긴결 철물을 이용하는 습식공법보다 공사비가 높다. 습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에 매입 앵커, 긴결 철물, 촉 등으로 고정하고 벽체와 석재 사이의 공간에 모르타르를 충진·고정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 역시 구조체의 변형이 적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다. 습식공법은 실내 마감에 주로 쓰이며 외장에 적용하는 경우는 사춤 모르타르의 불균일한 충진에 의한 하자와 백화현상 등이 발생하므로 적합하지 않다.도장공사도장공사는 재료가 부식되거나 노후되는 것을 보호하고 색채, 광택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기 위해 시공된다. 색을 입힘으로써 실내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표현할 수 있다. 도장공사에 사용되는 도료는 크게 유성도료, 수성도료, 천연수지도료, 합성수지도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적용되는 도장 바탕면의 재질에 따라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도료는 도막을 형성하는 도막 결성제, 안료 및 건조제, 가소제, 희석제로 조성된다. 도장에 필요한 도구에는 붓, 롤러, 스프레이가 있으며 적용 재료 및 표현 방식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도장 순서는 일반적으로 바탕 만들기, 초벌 바르기, 퍼티 바르기, 사포 면 갈기(중벌 바름 중에도 적용), 중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 정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의 순서로 진행된다. 건조 및 지정 횟수에 의한 도장이 반복될 경우 도장면이 오염되거나 타 재료에 오버랩 되지 않도록 보양保養하면서 시공한다.도장공사의 첫 번째 단계인 바탕 만들기는 도장의 내구적인 성능과 효과를 확보하는 중요한 공정으로 도막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바탕 만들기의 방법은 피도장재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목부 바탕일 경우 오물과 부착물 제거하기, 송진 처리하기, 대패자국이 있거나 거친 나뭇결이 있는 목재의 면 갈기, 홈 메우기 등을, 금속부 바탕일 경우에는 오물, 부착물, 유류, 녹 등 제거하기, 인산염 등을 이용하여 화학 처리하기, 프라이머 바르기 등을 시공 전 진행한다. 내장공사내장공사는 실내 인테리어 계획에 따라 각종 각재 및 판재를 이용하여 칸막이 벽, 천장, 게이트 등 실내공간의 골격을 조성해 각종 몰딩류를 시공하는 내장 목공사와 구조 및 내장 목공사에 의하여 형성된 바탕면에 최종 마감이 이루어지는 수장 공사로 나눈다. 간단한 내장공사는 천장, 각종 문선, 창선, 천장 몰딩, 걸레받이 몰딩 시공 후 도배, 장판 시공으로 마무리되나 고급 주택의 마감에는 보다 세심한 디자인과 디자인 의도를 이해하는 내장공사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선정되는 재료의 색감, 질감까지 파악하여 공간의 멋이 잘 표현되도록 시공해야 한다.내장공사의 완성도는 기능인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공사 수준에 적합한 기능인을 선정하고,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소재라도 기능인의 수준과 시공관리자의 미적 감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내장공사를 전담하는 관리자는 인테리어 감각과 실무 경험을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내장 목공사내장 목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에는 일반적으로 일반 석고보드, 방수, 방화 석고보드, 합판, MDF, 일반 각재, 원목 판재, 집성 판재, 무늬목 판재, 몰딩류, 원목 몰딩류, PVC 몰딩류, MDF 랩핑(인테리어 필름, 종이) 몰딩류, MDF 위 도장 몰딩류 등이 있다. 습식공간의 조성 또는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에 따라 CRC 보드, 규산칼슘 보드, 파티클 보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고급 내장에 사용되는 원목류에는 홍송, 햄럭(Hemlock), 오크, 티크, 단풍나무, 스프루스(Spruce), 삼나무(Cedar), 체리, 부빙가 등이 있다. 원목류는 15% 이내 함수율 관리가 중요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편평하게 보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원목류를 이용한 실내 마감 시 입주 후 첫 겨울을 나는 동안 수축으로 이음부 이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원목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격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에서 보수한다.내장 목공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계단을 설치하는 일이다.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정확하게 분할된 계단 높이의 확보는 꿀렁거림이나 삐걱거리는 문제를 예방하고 대동자 및 소동자를 보다 견고하게 고정시켜 완성도 높은 계단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근래 건축주들은 거실 외에 현관 진입부나 복도 맞은 편 벽 등에도 아트 월을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밋밋한 천장보다 우물 모양의 천장을 설계하고 간접 조명 등을 이용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하므로 보다 복잡한 내장 목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같이 디테일이 많고 솜씨가 요구되는 시공에는 각종 접합부로 인한 최종 마감 후 크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주의한다. 수장공사수장공사는 실내 마감공사의 최종 마무리 단계이자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지는 공간이므로 소재의 건전성과 미적 표현 수준이 중요하다. 최근 실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재료를 이용한 마감재와 친환경적인 시공법이 선호되고 있다.예산에 맞는 실내 마감재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정된 등급의 재료 중에서도 색상과 질감을 잘 선택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실물을 통한 샘플링 결과를 잘 조합하여 건축주 승인을 받아 시공하도록 한다.실내 마감재를 선택할 때는 예산에 적합한가, 실내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는가, 주택용으로 적합한 분위기의 마감 재료인가, 장식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고 하자 발생이 적은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실내 마감재의 시공과 하자 예방모든 마감재는 시공 전 난방 및 급수설비를 시험 가동하여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구조체 내부에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킨다. 시공에 적합한 온도 조건을 만들며 바탕면 전처리를 통해 오물을 제거하고 필요 시 프라이머 작업으로 마감 재료의 부착력을 높인다. 또한 각 공정 진행 과정에서 이미 시공된 다른 재료에 대한 손괴,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양한다. 특히 시공 전 완벽한 방수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바탕면이 충분히 건조된 후 바닥 마감을 진행한다. 마감공사 중 나타나는 하자에는 소재의 수축에 의해 발생되는 이음부의 이격, 변형, 들뜸, 박리, 오염 등이 있는데 이는 경미한 사항으로 보수하기 쉽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다. 부실한 구조체 공사는 최종 마감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하자 발생의 원인이 된다. 입주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된 구조 공법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시방 관리, 경험에 의한 보강 조치 등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구조적인 하자는 해결이 어렵다. 이와는 별개로 주택의 형상을 이루는 구조의 각종 부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거나 경미한 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입주 후 3개월 정도 살펴본 후 보수하는 것이 낫다.田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로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루빌'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급 전원주택단지 건설사 (주)SM종합건설의 설계, 기술 총괄 CTO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기획, 건축, 토목 총괄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 일반 건축경력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7년 이상 한길을 매진해 왔다. 설계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그간 경험을 토대로 한 '유니홈즈의 집짓는 이야기'를 출간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올바른 집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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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IX] 내부 공사의 마무리, 타일 및 석재 공사, 내도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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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정원 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 잡은 장미 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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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정원 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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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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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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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2 -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2)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한 공간 디자인
- 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히 풍성하고 아늑한 공간 계획이 가능하다. 특히 1인 세대 또는 가족 구성원이 작은 집이라면 더욱 그렇다. 작은 공간에서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할까? 오늘 정원 사례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이번 정원은 서울을 떠나 전원생활을 하다가 도심지로 되돌아온 집 사례다. 정원 면적이 넓다면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정원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도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런 재미 때문에 아침부터 식사도 거르면서 정원을 가꾸게 되는 것이 정원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매력이기도 하다. 작지만 짜임새 있는 공간 만들기작은 공간에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특히 단지 안에서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부터 살펴야 할까? 첫 번째로 정원의 환경을 살펴보자. 작은 공간 안에서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어디가 좋을까 살펴야 한다. 아마도 가장 구석진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모든 구석 공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볼거리가 있어야 하고, 생활에서도 편리한 동선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집으로부터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살펴보자. 정원에 앉아 가만히 생각에 잠겨보면 문뜩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없다면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또는 조금 시간차를 두고 정원을 들여다보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찾는 것이 때로는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이 공간을 잠시 떠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성급할수록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니 천천히 접근해 보자. 마음에 드는 공간이 보였다면 이제 그 공간에 서서 사방의 공간을 바라보자. 마음이 어떤가? 차분해지는가? 아직 어수선한 마음이 드는가? 의자를 가져와 음악을 켜고 잠시 앉아 그 공간을 느껴보자. 그리고 상상해 보자. 출입구에서 이곳까지 들어온다면 어떤 동선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거실 또는 2층 테라스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상상해 보거나 직접 올라가서 바라보자.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는 신중해야 짜임새 있는 공간 계획이 된다. 시선을 열고 닫으며 만드는 멋스러운 정원 이제, 시선을 차단해야 하는 곳은 어디인지? 또는 시선을 답답하지 않게 하려면 어디를 열어 놓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차단하는 면적도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좋은지와 차단 소재는 식물로 할지 아니면 목재 담장으로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꼭, 모두 차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부분은 차단하고 가능하면 일정 부분의 방향은 열어 놓아 정원에 앉아있을 때 멋스러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록수 식물로 적극적으로 차단을 했지만 그 앞에 창문 문살과 작은 수반을 놓아 멋진 표정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표현이 단점을 장점으로 변환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일반적으로 담장을 생각하면 기능적인 접근을 한다. 기능적인 면과 장식적인 면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면 흔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부드러워진다. 출입구에 놓인 아치도 마찬가지로 차폐와 동시에 장식적 요소로 사용했다. 아치가 정원 입구에 반듯하게 세워져 있지 않고 각도를 약간 비스듬히 틀어서 정면에서 쉼터 공간이 바로 보이지 않게 놓았다. 곡선 동선을 따라 각도를 틀어 놓으니 차폐와 동시에 입체감 있는 구조물이 되었다. 정원 크기에 맞는 나무를 식재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이 정원은 앞집과 옆집이 바로 인접해 있는 단점을 디자인 요소로 그 해답을 찾은 것이 공간을 새롭게 이용하도록 도왔다. 특히, 시공 전 사진을 보면 중앙에 심어진 소나무를 이식한 것도 중요하다. 작은 공간 중앙에서 소나무는 정원 모습을 무겁게 지배하는 나무가 되었다. 모든 나무는 식재된 장소에 걸맞은 크기와 질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소나무는 이 정원을 새롭게 만드는데 큰 걸림돌이 되어서 다른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아깝다고 고민하지 않고 다른 집에서 더 멋지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히 보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작지만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 수 있는 기본 계획이 완성되었다. 여러 각도로 다양한 모습 연출하나의 동선을 연결해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만들고, 전체적인 풍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트레일리스(trellis, 격자 모양의 정원 구조물)를 설치해 이 정원의 깊이를 더해준 것이 특징이 되며, 이곳저곳 바라보면서 다양한 기쁨을 주는 작지만 즐거움이 제법 있는 정원이 되었다. 작은 정원이지만 여러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경관을 만들어 본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긴 동선을 따라 보이는 정원의 모습은 덩굴 터널과 함께 깊은 숲속같이 느낄 수 있었다. 집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기본적으로 앞집과의 차폐를 고려하여 편히 쉴 수 있는 실내 공간도 확보하였다. 식물도 음지에서 잘 살고 밝은 느낌의 식물 소재를 주로 사용을 하여 시각적인 효과도 주고 있다. 안방 앞 난간 철거로 공간을 확장건축적으로는 안방 앞에 있는 난간을 철거했다. 안방 앞으로 자리한 쉼터는 안방이라는 실내 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다는 기능과 동시에 안방에 자연을 들이는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두 가지 장점을 가진 배치가 되었다. 때때로 건축에서 의미 없이 세워둔 난간들을 철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난간 하나로 경관의 단절을 만들거나 기능적으로 한계를 만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조물 설치에 신중해야 한다. 집 입구부터 시작한 정원이 건축 면을 따라서 안방 앞까지 이어지는 긴 정원이 되었다.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건축선과 정원이 함께 따라가면서 창문마다 다른 정원이 펼쳐지면서도 긴 축의 정원이 곡선의 동선으로 인해 부드러운 정원이 되었다. 언제나 정원은 집에 옷을 입히듯 아니면 집의 각진 요소를 유연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작은 공간일수록 수돗가도 장식성 있게 만들었다. 정원에서 물은 사용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요소다. 그러니 작다고 해서 간편하게만 만들지 말고 좋아하는 타일로 정원의 장식물이 되게 해 보자. 작은 공간에서 정원을 만들기 위해 특히 앞뒤로 차폐를 해야 하는 공간적 한계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기능적인 접근과 디자인 요소를 접목하는 방법이다. 또한 긴축의 깊은 정원을 곡선으로 처리하여 한눈에 보이지 않게 하여 좀 더 차폐를 두텁게 하고 동시에 신미감을 주는 정원이 되게 하였다. 정원이라는 것이 저마다 땅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해석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정원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동선을 잘 나누어야 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더욱 그렇고 그 안에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정원사의 생각하는 디자인이라 본다. [동백 주택 정원 시공 모습] ① 공사의 시작은 언제나 바닥공사와 시설물 설치다. ② 작은 수돗가는 셀프 시공도 가능하다. ③ 바닥 타일 작업 시 줄눈 모양을 고려해 패턴을 결정한다. ④ 타일 작업을 마친 뒤에 주변 식재공사가 가능하다. ⑤ 동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간이 분명하게 나누어진다. ⑥ 동선에 따라 식물의 색감을 정하는 것은 정원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⑦ 정원 수도 공간은 기능과 함께 미적 표정을 만든다. ⑧ 수돗가를 만들 때 여러 가지 타일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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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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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2 -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2)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한 공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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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2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2) 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한 공간 디자인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2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2) 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한 공간 디자인 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히 풍성하고 아늑한 공간 계획이 가능하다. 특히 1인 세대 또는 가족 구성원이 작은 집이라면 더욱 그렇다. 작은 공간에서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할까? 오늘 정원 사례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이번 정원은 서울을 떠나 전원생활을 하다가 도심지로 되돌아온 집 사례다. 정원 면적이 넓다면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정원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도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런 재미 때문에 아침부터 식사도 거르면서 정원을 가꾸게 되는 것이 정원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매력이기도 하다. 작지만 짜임새 있는 공간 만들기 작은 공간에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특히 단지 안에서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부터 살펴야 할까? 첫 번째로 정원의 환경을 살펴보자. 작은 공간 안에서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어디가 좋을까 살펴야 한다. 아마도 가장 구석진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모든 구석 공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볼거리가 있어야 하고, 생활에서도 편리한 동선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집으로부터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살펴보자. 정원에 앉아 가만히 생각에 잠겨보면 문뜩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없다면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또는 조금 시간차를 두고 정원을 들여다보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찾는 것이 때로는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이 공간을 잠시 떠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성급할수록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니 천천히 접근해 보자. 마음에 드는 공간이 보였다면 이제 그 공간에 서서 사방의 공간을 바라보자. 마음이 어떤가? 차분해지는가? 아직 어수선한 마음이 드는가? 의자를 가져와 음악을 켜고 잠시 앉아 그 공간을 느껴보자. 그리고 상상해 보자. 출입구에서 이곳까지 들어온다면 어떤 동선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거실 또는 2층 테라스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상상해 보거나 직접 올라가서 바라보자.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는 신중해야 짜임새 있는 공간 계획이 된다. 시선을 열고 닫으며 만드는 멋스러운 정원 이제, 시선을 차단해야 하는 곳은 어디인지? 또는 시선을 답답하지 않게 하려면 어디를 열어 놓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차단하는 면적도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좋은지와 차단 소재는 식물로 할지 아니면 목재 담장으로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꼭, 모두 차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부분은 차단하고 가능하면 일정 부분의 방향은 열어 놓아 정원에 앉아있을 때 멋스러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록수 식물로 적극적으로 차단을 했지만 그 앞에 창문 문살과 작은 수반을 놓아 멋진 표정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표현이 단점을 장점으로 변환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일반적으로 담장을 생각하면 기능적인 접근을 한다. 기능적인 면과 장식적인 면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면 흔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부드러워진다. 출입구에 놓인 아치도 마찬가지로 차폐와 동시에 장식적 요소로 사용했다. 아치가 정원 입구에 반듯하게 세워져 있지 않고 각도를 약간 비스듬히 틀어서 정면에서 쉼터 공간이 바로 보이지 않게 놓았다. 곡선 동선을 따라 각도를 틀어 놓으니 차폐와 동시에 입체감 있는 구조물이 되었다. 정원 크기에 맞는 나무를 식재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이 정원은 앞집과 옆집이 바로 인접해 있는 단점을 디자인 요소로 그 해답을 찾은 것이 공간을 새롭게 이용하도록 도왔다. 특히, 시공 전 사진을 보면 중앙에 심어진 소나무를 이식한 것도 중요하다. 작은 공간 중앙에서 소나무는 정원 모습을 무겁게 지배하는 나무가 되었다. 모든 나무는 식재된 장소에 걸맞은 크기와 질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소나무는 이 정원을 새롭게 만드는데 큰 걸림돌이 되어서 다른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아깝다고 고민하지 않고 다른 집에서 더 멋지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히 보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작지만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 수 있는 기본 계획이 완성되었다. 여러 각도로 다양한 모습 연출 하나의 동선을 연결해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만들고, 전체적인 풍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트레일리스(trellis, 격자 모양의 정원 구조물)를 설치해 이 정원의 깊이를 더해준 것이 특징이 되며, 이곳저곳 바라보면서 다양한 기쁨을 주는 작지만 즐거움이 제법 있는 정원이 되었다. 작은 정원이지만 여러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경관을 만들어 본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긴 동선을 따라 보이는 정원의 모습은 덩굴 터널과 함께 깊은 숲속같이 느낄 수 있었다. 집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기본적으로 앞집과의 차폐를 고려하여 편히 쉴 수 있는 실내 공간도 확보하였다. 식물도 음지에서 잘 살고 밝은 느낌의 식물 소재를 주로 사용을 하여 시각적인 효과도 주고 있다. 안방 앞 난간 철거로 공간을 확장 건축적으로는 안방 앞에 있는 난간을 철거했다. 안방 앞으로 자리한 쉼터는 안방이라는 실내 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다는 기능과 동시에 안방에 자연을 들이는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두 가지 장점을 가진 배치가 되었다. 때때로 건축에서 의미 없이 세워둔 난간들을 철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난간 하나로 경관의 단절을 만들거나 기능적으로 한계를 만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조물 설치에 신중해야 한다. 집 입구부터 시작한 정원이 건축 면을 따라서 안방 앞까지 이어지는 긴 정원이 되었다.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 건축선과 정원이 함께 따라가면서 창문마다 다른 정원이 펼쳐지면서도 긴 축의 정원이 곡선의 동선으로 인해 부드러운 정원이 되었다. 언제나 정원은 집에 옷을 입히듯 아니면 집의 각진 요소를 유연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작은 공간일수록 수돗가도 장식성 있게 만들었다. 정원에서 물은 사용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요소다. 그러니 작다고 해서 간편하게만 만들지 말고 좋아하는 타일로 정원의 장식물이 되게 해 보자. 작은 공간에서 정원을 만들기 위해 특히 앞뒤로 차폐를 해야 하는 공간적 한계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기능적인 접근과 디자인 요소를 접목하는 방법이다. 또한 긴축의 깊은 정원을 곡선으로 처리하여 한눈에 보이지 않게 하여 좀 더 차폐를 두텁게 하고 동시에 신미감을 주는 정원이 되게 하였다. 정원이라는 것이 저마다 땅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해석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정원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동선을 잘 나누어야 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더욱 그렇고 그 안에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정원사의 생각하는 디자인이라 본다. [동백 주택 정원 시공 모습] ① 공사의 시작은 언제나 바닥공사와 시설물 설치다. ② 작은 수돗가는 셀프 시공도 가능하다. ③ 바닥 타일 작업 시 줄눈 모양을 고려해 패턴을 결정한다. ④ 타일 작업을 마친 뒤에 주변 식재공사가 가능하다. ⑤ 동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간이 분명하게 나누어진다. ⑥ 동선에 따라 식물의 색감을 정하는 것은 정원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⑦ 정원 수도 공간은 기능과 함께 미적 표정을 만든다. ⑧ 수돗가를 만들 때 여러 가지 타일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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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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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2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2) 작은 정원에서도 충분한 공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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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 Garden chair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러운 의자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봄을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낮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작년 가을에 심어놓았던 수선화가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들며 세상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며 매년 봄을 맞이하지만 볼 때마다 늘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특히 3월의 정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마치 수채화 물감의 그림을 보는 듯 정원을 지켜보는 재미가 새롭고 쏠쏠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 역시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정원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정원 가구가 있다. 정원 의자다. 어떤 종류의 의자이든 간에 정원에 의자를 마련해두면 매우 유용하다. 정원 의자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정원 의자를 놓는 위치정원을 새로이 계획할 때 전체 부지의 공간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공간마다 역할을 부여한 다음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놓는 것이 정원 의자다. 정원 가구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그 자체가 장식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다. 정원 의자는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가구이기에 어떤 정원 가구들 보다 재미난 요소라 생각한다. 그럼 정원의 어떤 위치에 의자를 놓을까? 대문에서 현관까지 거리가 조금 있다면 담장이나 큰 나무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보자. 오며 가며 의자가 상징해 주는 편안함이 있어 좋고 실질적으로도 사용 빈도가 높을 수 있는 위치이다. 의자는 크지 않고 혼자 또는 둘이서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소박한 크기면 충분하겠다. 다음으로 좋은 공간은 정원에 앉아서 정원 전체가 보이는 가장 깊숙한 장소를 선택해보자. 깊숙한 장소라는 것은 정원이 가장 길게 보이거나 크게 보일 수 있는 장소다. 이때 의자 뒷면에 수목이나 담장의 덩굴장미처럼 경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매우 좋다. 꼭 의자에 앉지 않더라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의자가 상징적으로 주는 편안함이 크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분위기에서는 의자에 앉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소재가 가벼운 의자를 준비해 놓으면 옮겨 다니며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정원에 모인 사람의 수에 따라서 의자의 숫자를 맞출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의자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근래에 시인 친구가 이오의 정원을 보더니 “꽃 피는 봄이 오면 시 쓰는 친구들과 함께 정원에서 시를 가지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여분의 의자가 더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활동적이기도 하면서 정적인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편하게 활용하려면 의자가 여기저기에 놓여 있으면 유용하다. 정원 가구로서 의자의 장식성을 고려해 제작해 보자. 배경으로 수목을 이용하면 공간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정원 의자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정원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의자는 정원에서 반복적으로 있어도 좋다.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의자 하나만으로도 앉게 되고 잠시 여유를 가지게 된다. 계절에 따라서 정원의 풍경이 달라지니 의자가 놓이는 장소도 그때그때 바뀔 수 있다. 모든 의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의자는 쉽게 옮길 수 있는 소재가 좋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러운 의자가 될 수 있다. 돌담과 자연 목재 파고라 그리고 나무 의자가 주는 느낌이 더 자연으로 초대받은 느낌이다. 통나무 몇 개지만 소재의 치수가 무게감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준다. 이오는 천국 같은 기분을 느끼며 앉아 보았던 의자가 있다. 지금도 그날의 햇빛과 꽃이 기억에 생생하다. 계단 틈으로 꽃들이 피어있는 원형 계단 의자가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자다. 목제 가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와 의자로 기억에 남아 있다. 출입구 주변으로 오가며 쉴 수 있는 의자는 활용도가 가장 높다. 의자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재미있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으면 함께 긴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된다. 정원을 깊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로도 정원에서 의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해서 놓아보자. 그 사이로 장미꽃이 피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주듯이 말이다. 정원 의자에 몇 명이 또는 어떻게 놓을지에 따라서 우리는 정원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서로 마주할 수 있는 의자 배치로 관계성을 높일 수 있다. 때로는 나만 앉을 수 있는 의자나 공간도 가져보자. 비밀의 공간, 비밀의 의자라고 할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은 의자를 갖는 것이다. 나만 앉는 비밀의자?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 특별히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기 어려우면 나만의 비밀의자 하나로도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요즘은 반쯤 누울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봄 햇빛을 받으며 햇빛 샤워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정말 단짝처럼 앉아서 오랜 시간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자다. 의자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재미있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으면 함께 긴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된다. 정원을 깊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로도 정원에서 의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해서 놓아보자. 그 사이로 장미꽃이 피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주듯이 말이다. 정원 의자에 몇 명이 또는 어떻게 놓을지에 따라서 우리는 정원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가능한 장소처럼 느껴진다. 의자의 생각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의 의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자신의 의자를 직접 디자인하고 앉았던 전시장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각자의 의자는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고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기에 의자에 대한 각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오에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계단 의자다. 계단이 동선으로만 이용되지 않고 이렇게 넉넉한 의자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오의 작업실인 가든 하우스에도 의자 3개가 놓일 계획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숲속 생활을 살았던 소로우의 생각처럼 말이다. 하나는 나를 위해서, 하나는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내 온몸을 맡기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정원 의자, 그리고 정원을 마음에 깊이 들일 수 있는 의자로 새봄을 시작해 보자. 등받이가 움직여서 양 방향에서 앉을 수 있는 의자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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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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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 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Garden chair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런 의자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봄을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낮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작년 가을에 심어놓았던 수선화가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들며 세상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며 매년 봄을 맞이하지만 볼 때마다 늘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특히 3월의 정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마치 수채화 물감의 그림을 보는 듯 정원을 지켜보는 재미가 새롭고 쏠쏠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 역시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정원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정원 가구가 있다. 정원 의자다. 어떤 종류의 의자이든 간에 정원에 의자를 마련해두면 매우 유용하다. 정원 의자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정원 가구로서 의자의 장식성을 고려해 제작해 보자. 배경으로 수목을 이용하면 공간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정원 의자를 놓는 위치 정원을 새로이 계획할 때 전체 부지의 공간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공간마다 역할을 부여한 다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놓는 것이 정원 의자다. 정원 가구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그 자체가 장식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다. 정원 의자는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가구이기에 어떤 정원 가구들 보다 재미난 요소라 생각한다. 그럼 정원의 어떤 위치에 의자를 놓을까? 대문에서 현관까지 거리가 조금 있다면 담장이나 큰 나무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보자. 오며가며 의자가 상징해주는 편안함이 있어 좋고 실질적으로도 사용 빈도가 높을 수 있는 위치이다. 의자는 크지 않고 혼자 또는 둘이서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소박한 크기면 충분하겠다. 다음으로 좋은 공간은 정원에 앉아서 정원 전체가 보이는 가장 깊숙한 장소를 선택해보자. 깊숙한 장소라는 것은 정원이 가장 길게 보이거나 크게 보일 수 있는 장소다. 이때 의자 뒷면에 수목이나 담장의 덩굴장미처럼 경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매우 좋다. 꼭 의자에 앉지 않더라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의자가 상징적으로 주는 편안함이 크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분위기에서는 의자에 앉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소재가 가벼운 의자를 준비해 놓으면 옮겨 다니며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정원에 모인 사람의 수에 따라서 의자의 숫자를 맞출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의자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근래에 시인 친구가 이오의 정원을 보더니 “꽃피는 봄이 오면 시 쓰는 친구들과 함께 정원에서 시를 가지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여분의 의자가 더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활동적이기도 하면서 정적인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편하게 활용하려면 의자가 여기저기에 놓여 있으면 유용하다. 돌담과 자연 목재 파고라 그리고 나무 의자가 주는 느낌이 더 자연으로 초대 받은 느낌이다. 통나무 몇 개지만 소재의 치수가 무게감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준다.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정원 의자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정원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의자는 정원에서 반복적으로 있어도 좋다.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의자 하나만으로도 앉게 되고 잠시 여유를 가지게 된다. 계절에 따라서 정원의 풍경이 달라지니 의자가 놓이는 장소도 그때그때 바뀔 수 있다. 모든 의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의자는 쉽게 옮길 수 있는 소재가 좋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런 의자가 될 수 있다. 출입구 주변으로 오가며 쉴 수 있는 의자는 활용도가 가장 높다. 이오는 천국 같은 기분을 느끼며 앉아 보았던 의자가 있다. 지금도 그날의 햇빛과 꽃이 기억에 생생하다. 계단 틈으로 꽃들이 피어있는 원형 계단 의자가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자다. 목재가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와 의자로 기억에 남아 있다. 서로 마주할 수 있는 의자 배치로 관계성을 높일 수 있다. 의자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재미있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으면 함께 긴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된다. 정원을 깊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로도 정원에서 의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해서 놓아보자. 그 사이로 장미꽃이 피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주듯이 말이다. 정원의자에 몇 명이 또는 어떻게 놓을지에 따라서 우리는 정원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정말 단짝처럼 앉아서 오랜 시간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자다. 때로는 나만 앉을 수 있는 의자나 공간도 가져보자. 비밀의 공간, 비밀의 의자라고 할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은 의자를 갖는 것이다. 나만 앉는 비밀의자?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 특별히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기 어려우면 나만의 비밀의자 하나로도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요즘은 반쯤 누울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봄 햇빛을 받으며 햇빛 샤워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가능한 장소처럼 느껴진다. 의자의 생각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의 의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자신의 의자를 직접 디자인하고 앉았던 전시장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각자의 의자는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고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기에 의자에 대한 각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오에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계단의자다. 계단이 동선으로만 이용되지 않고 이렇게 넉넉한 의자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오의 작업실인 가든 하우스에도 의자 3개가 놓일 계획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숲 속 생활을 살았던 소로우의 생각처럼 말이다. 하나는 나를 위해서, 하나는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내 온 몸을 맡기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정원 의자, 그리고 정원을 마음에 깊이 들일 수 있는 의자로 새 봄을 시작해 보자. 등받이가 움직여서 양 방향에서 앉을 수 있는 의자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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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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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3 겨울 정원의 마술사 ‘정원등’
- 겨울 정원은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고 조용하다. 새벽에 내린 서리에 따듯한 햇볕이 내려와 식물의 몸을 녹여주듯이 겨울은 작은 불빛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어떻게 하면 겨울 정원을 조용하면서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정원등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낮에는 느끼지 못하는 밤의 정원은 조명으로 완성된다. 정원의 축제를 위해 다양한 등기구를 사용해 보자. 정원등은 어떤 역할을 할까. 정원 입구나 현관에 매달려있는 작은 불빛이 마음 한구석을 데워주는 것 같은 포근함에 행복을 느낀다. 정원등 하나만으로도 특별한 경관이 만들어지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정원등을 선택하고 설치하는 작업 또한 즐겁고 설렌다. 이오의 정원과 친구네 정원을 산책하면서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정원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정원등 하나로부터 정원은 특별한 공간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정원등은 은은하게 정원을 비추기 시작한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지만 정원은 작은 불빛에 의지하며 조용하게 다른 경관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태양광 정원등이 어둠이 다가오는 순서에 따라서 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어느새 구석구석 숨어있던 식물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정원은 또 다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낮에는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정원공간이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보는 이의 마음도 불빛과 어우러진 정원을 보면서 왠지 모르는 따뜻함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정원등은 이런 묘미가 있다. 그래서 준비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건축물의 벽면에 간판등이 정원등과 어울려 돗보이고 있다. 동선을 따라 등기구 배치가 손님이 환영받는 느낌을 받게 한다. 정원 입구 양쪽으로 벽등을 설치해서 벽체의 웅장함과 공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가든하우스 벽체 마감재인 너와집 자재가 벽등의 조명빛을 받아 따뜻함과 빛의 멋을 더하고 있다. 정원과 어우러진 조명의 마력정원 입구에 벽등 하나와 담장에 몇 개의 정원등이 있다. 정원등이 위치해 있는 공간마다 그 목적이 다르다. 정원 입구나 담장에 매달려 있는 정원등은 집으로 퇴근해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입구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그 불빛은 멀리서도 보이기 시작한다. 기다리고 있는 가족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하게 한다. 담장의 벽등도 마찬가지다. 어둠이 시작되면 필자는 스위치 박스로 가서 담장의 조명등을 키기 시작한다. 동네 길을 오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듯이 우리 가족의 마음을 전한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어느 때는 깜박 잊고 밤새 불을 켜 놓기도 한다. 아침 산책길에서야 밤새 전등을 켜 놓은 사실을 알 때도 있다. 자동 스위치로 하면 이런 불편은 없겠지만 이 또한 정원을 즐기는 과정이기에 자동보다는 수동이 좋다. 정원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간간이 정원등이 있다. 불빛을 따라가다 보니 불빛을 받고 피어 있는 장미꽃 하나가 나를 잡는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코를 깊숙이 장미에 박고 향기에 취한다. 꽃향기 하나로 낮 시간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행복이 세계로 들어선 듯하다. 정원에 들어서니 수돗가 주변과 쉼터 주변에는 어김없이 정원등이 준비되어 있다.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퇴비장으로 가는 안전한 보행을 위해 그리고 수돗가에서 김장이라도 하려면 주변에 작업등이 필요하다. 쉼터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밝지 않아도 조명등 하나가 의지가 되어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가든 하우스의 조명은 또 다르다. 어둠 속에서 가든 하우스 안쪽 공간을 비추고 있는 조명 빛은 화려함을 넘어 밤의 예술을 보는 듯 자기를 드러낸다. 필자는 그 불빛에 초대받는 듯 공간에 빨려 들어간다. 가든 하우스에 앉아 밤새 정원 친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겨울 정원의 재미를 누린다. 다른 공간과 달리 입구나 담장은 조도를 높게 계획을 하자. 가장 활기찬 공간으로 표현이 된다. 정원 주방등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정원도 주택을 계획할 때와 같이 섬세한 등기구 계획이 필요하다. 등기구 선택 시 신중해야정원 등기구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공간과 주변에 사용된 자재를 보면서 선택하면 좀 더 멋스러운 정원등을 선택할 수 있다. 먼저 공간에 걸맞은 형태와 크기를 선택한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정원 등기구 하나가 공간에 깊이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등기구의 크기도 중요하다. 너무 작은 등기구를 선택하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등기구의 조형미다. 낮 시간에 등기구는 식물과 함께 공간의 느낌을 이어간다. 등기구 혼자서 너무 특별해 보이지 않아야 하고 식물의 크기와도 어울릴 수 있는 치수를 선택해야 조화로운 정원을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정원등을 온라인 매장에서 찾는다는 것이 매우 신중한 일이 된다. 여러 회사를 돌아보고, 몇 번의 시간을 내어 찾아야 마음에 드는 등기구를 선택하게 된다. 등기구는 보통 철재와 유리의 조합이 대부분이다. 철재의 장식성이 좋거나 빛을 통과시키는 유리의 장식성이 정원등을 선택할 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다. 또한 벽에 달지, 통나무 기둥에 매달아 놓을지 같은 등을 가지고도 다른 연출이 가능하게 한다. 툇마루 지붕 끝선에 매달아 빛이 허공에 매달려 있거나, 간접 조명처럼 빛을 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라도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 낸다. 따뜻한 빛이 가든하우스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겨울이다. 불빛 아래서 밤을 새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가든하우스 전체의 등기구가 정원의 조명등 역할을 하고 있다. 가든하우스 자체가 큰 규모의 등기구다. 소박하지만 작은 등기구 몇 개가 정원의 완성도를 높인다. 스위치 박스는 설계 때 반영또 한 가지 선택해야 할 것이 있다. 전구 빛의 색상이다. 보통 전구 색과 주광색으로 구분을 한다. 필자는 전구 색을 정원에서 사용한다. 공간을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기 때문이다. 단점은 주광색에 비해 어둡다는 단점도 있다. 등기구의 스위치도 고려해야 한다. 정원 등기구가 많을수록 정원등을 활용해서 정원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데 이때 스위치의 숫자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등기구를 나누어서 그룹별로 스위치와 연결해 놓는 것이 좋다.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 때 또는 날씨가 흐릴 때 몇 개의 등기구로 주변 경관을 특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수 있다. 때로 정원에 사람이 많을 때는 모든 등기구를 밝혀서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스위치를 나누어서 연결해 보자. 건축설계 때부터 설계자에게 당부를 해야 거실 스위치 박스에서 모든 정원등을 조작을 편히 할 수 있다. 지붕 끝선에 매달아 빛이 허공에 매달려있거나, 간접 조명처럼 빛을 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라도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벽돌 담장이 두 개의 벽등과 간접등의 빛을 받으며, 마을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원에서 특별한 밤을 위해정원등을 계획할 때 한 번에 모든 계획을 끝내려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서서히 정원 등기구의 숫자를 늘려가면서 공간을 느껴보면 어디에 어떤 등이 필요한지 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등기구를 통해 나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계획은 내가 할 수 있겠지만 설치는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좋다. 누전이나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원등 하나로 겨울을 더욱 따뜻하고 특별히 보낼 수 있다. 정원에서 보내는 밤 시간에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준비해 보자. 요즘은 파티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태양광 정원등도 다양해지고 있어, 언제든지 이동이 쉬운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마술처럼 낮에는 느끼지 못했던 또 하나의 경관을 즐기며 멋진 겨울을 보내보자. 담장의 긴 축을 가진 목재의 패턴을 등기구가 이어받아 강조해 주고 있다. 등기구 선택 시 소재와 크기, 형태를 신중히 선택하면 즐거운 작업이 된다. 작은 쉼터가 있는 공간은 조도가 높은 등기구 보다는 조금의 어둠이 이야기의 깊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전기 등기구가 아니라 양초 또는 호롱불을 준비하면 감성의 온도가 높아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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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3 겨울 정원의 마술사 ‘정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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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3 겨울 정원의 마술사 ‘정원등’
- 이오의 정원 이야기3 겨울 정원의 마술사 ‘정원등’ 겨울 정원은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고 조용하다. 새벽에 내린 서리에 따듯한 햇볕이 내려와 식물의 몸을 녹여주듯이 겨울은 작은 불빛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어떻게 하면 겨울 정원을 조용하면서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정원등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등은 어떤 역할을 할까. 정원 입구나 현관에 매달려있는 작은 불빛이 마음 한구석을 데워주는 것 같은 포근함에 행복을 느낀다. 정원등 하나만으로도 특별한 경관이 만들어지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정원등을 선택하고 설치하는 작업 또한 즐겁고 설렌다. 이오의 정원과 친구네 정원을 산책하면서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낮에는 느끼지 못하는 밤의 정원은 조명으로 완성된다. 정원의 축제를 위해 다양한 등기구를 사용해 보자. 정원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정원등 하나로부터 정원은 특별한 공간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해가 지기시작하면서 정원등은 은은하게 정원을 비추기 시작한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지만 정원은 작은 불빛에 의지하며 조용하게 다른 경관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태양광 정원등이 어둠이 다가오는 순서에 따라서 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어느새 구석구석 숨어있던 식물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정원은 또 다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낮에는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정원공간이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보는 이의 마음도 불빛과 어우러진 정원을 보면서 왠지 모르는 따뜻함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정원등은 이런 묘미가 있다. 그래서 준비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건축물의 벽면에 간판등이 정원등과 어울려 돗보이고 있다. 동선을 따라 등기구 배치가 손님이 환영받는 느낌을 받게 한다. 정원 입구 양쪽으로 벽등을 설치해서 벽체의 웅장함과 공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가든하우스 벽체 마감재인 너와집 자재가 벽등의 조명빛을 받아 따뜻함과 빛의 멋을 더하고 있다. 정원과 어우러진 조명의 마력 정원 입구에 벽등 하나와 담장에 몇 개의 정원등이 있다. 정원등이 위치해 있는 공간마다 그 목적이 다르다. 정원 입구나 담장에 매달려 있는 정원등은 집으로 퇴근해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입구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그 불빛은 멀리서도 보이기 시작한다. 기다리고 있는 가족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하게 한다. 담장의 벽등도 마찬가지다. 어둠이 시작되면 필자는 스위치 박스로 가서 담장의 조명등을 키기 시작한다. 동네 길을 오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듯이 우리 가족의 마음을 전한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어느 때는 깜박 잊고 밤새 불을 켜 놓기도 한다. 아침 산책길에서야 밤새 전등을 켜 놓은 사실을 알 때도 있다. 자동 스위치로 하면 이런 불편은 없겠지만 이 또한 정원을 즐기는 과정이기에 자동보다는 수동이 좋다. 다른 공간과 달리 입구나 담장은 조도를 높게 계획을 하자. 가장 활기찬 공간으로 표현이 된다. 정원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간간히 정원등이 있다. 불빛을 따라 가다보니 불빛을 받고 피어 있는 장미꽃 하나가 나를 잡는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코를 깊숙이 장미에 박고 향기에 취한다. 꽃향기 하나로 낮 시간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행복이 세계로 들어선 듯하다. 정원에 들어서니 수돗가 주변과 쉼터 주변에는 어김없이 정원등이 준비되어 있다.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퇴비장으로 가는 안전한 보행을 위해 그리고 수돗가에서 김장이라도 하려면 주변에 작업등이 필요하다. 쉼터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밝지 않아도 조명등 하나가 의지가 되어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가든 하우스의 조명은 또 다르다. 어둠 속에서 가든 하우스 안쪽 공간을 비추고 있는 조명빛은 화려함을 넘어 밤의 예술을 보는 듯 자기를 드러낸다. 필자는 그 불빛에 초대 받는 듯 공간에 빨려 들어간다. 가든 하우스에 앉아 밤새 정원친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겨울 정원의 재미를 누린다. 정원 주방등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정원도 주택을 계획할 때와 같이 섬세한 등기구 계획이 필요하다. 따뜻한 빛이 가든하우스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겨울이다. 불빛 아래서 밤을 새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지붕 끝선에 매달아 빛이 허공에 매달려있거나, 간접 조명처럼 빛을 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라도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등기구 선택 시 신중해야 정원 등기구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공간과 주변에 사용된 자재를 보면서 선택하면 좀 더 멋스런 정원등을 선택할 수 있다. 먼저 공간에 걸맞은 형태와 크기를 선택한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정원 등기구 하나가 공간에 깊이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등기구의 크기도 중요하다. 너무 작은 등기구를 선택하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가든하우스 전체의 등기구가 정원의 조명등 역할을 하고 있다. 가든하우스 자체가 큰 규모의 등기구다. 다음은 등기구의 조형미다. 낮 시간에 등기구는 식물과 함께 공간의 느낌을 이어간다. 등기구 혼자서 너무 특별해 보이지 않아야하고 식물의 크기와도 어울릴 수 있는 치수를 선택해야 조화로운 정원을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정원등을 온라인 매장에서 찾는다는 것이 매우 신중한 일이 된다. 여러 회사를 돌아보고, 몇 번의 시간을 내어 찾아야 마음에 드는 등기구를 선택하게 된다. 등기구는 보통 철재와 유리의 조합이 대부분이다. 철재의 장식성이 좋거나 빛을 통과 시키는 유리의 장식성이 정원등을 선택할 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다. 또한 벽에 달지, 통나무 기둥에 매달아 놓을지 같은 등을 가지고도 다른 연출이 가능하게 한다. 툇마루 지붕 끝선에 매달아 빛이 허공에 매달려 있거나, 간접 조명처럼 빛을 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라도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 낸다. 소박하지만 작은 등기구 몇 개가 정원의 완성도를 높인다. 벽돌 담장이 두 개의 벽등과 간접등의 빛을 받으며, 마을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위치 박스는 설계 때 반영 또 한 가지 선택해야 할 것이 있다. 전구빛의 색상이다. 보통 전구 색과 주광색으로 구분을 한다. 필자는 전구 색을 정원에서 사용한다. 공간을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기 때문이다. 단점은 주광색에 비해 어둡다는 단점도 있다. 등기구의 스위치도 고려해야 한다. 정원 등기구가 많을수록 정원등을 활용해서 정원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데 이때 스위치의 숫자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등기구를 나누어서 그룹별로 스위치와 연결해 놓는 것이 좋다.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 때 또는 날씨가 흐릴 때 몇 개의 등기구로 주변 경관을 특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수 있다. 때로 정원에 사람이 많을 때는 모든 등기구를 밝혀서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스위치를 나누어서 연결해 보자. 건축설계 때부터 설계자에게 당부를 해야 거실 스위치 박스에서 모든 정원등을 조작을 편히 할 수 있다. 담장의 긴 축을 가진 목재의 패턴을 등기구가 이어받아 강조해 주고 있다. 등기구 선택 시 소재와 크기, 형태를 신중히 선택하면 즐거운 작업이 된다. 작은 쉼터가 있는 공간은 조도가 높은 등기구보다는 조금의 어둠이 이야기의 깊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정원에서 특별한 밤을 위해 정원등을 계획할 때 한번에 모든 계획을 끝내려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서서히 정원 등기구의 숫자를 늘려가면서 공간을 느껴보면 어디에 어떤 등이 필요한지 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등기구를 통해 나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계획은 내가 할 수 있겠지만 설치는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좋다. 누전이나 안전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등 하나로 겨울을 더욱 따뜻하고 특별히 보낼 수 있다. 정원에서 보내는 밤 시간에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준비해 보자. 요즘은 파티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태양광 정원등도 다양해지고 있어, 언제든지 이동이 쉬운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마술처럼 낮에는 느끼지 못했던 또 하나의 경관을 즐기며 멋진 겨울을 보내보자. 전기 등기구가 아니라 양초 또는 호롱불을 준비하면 감성의 온도가 높아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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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3 겨울 정원의 마술사 ‘정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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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겨울철 홈 가드닝 - 자연 가습기로 건조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 올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된 듯 한파가 연일 매몰차게 몰아닥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체감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실제보다 훨씬 춥고 건조하다. 그만큼 야외보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사람이 '목이 칼칼하다' ,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거칠고 푸석하다'고 호소한다. 겨울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적정 습도는 40∼70%이지만, 난방 등으로 이보다 훨씬 낮은 10~20%에 머물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드너로서 '자연 가습기 만들기'를 적극 추천한다. 넓고 오목한 화기花器에 수생식물을 담아 실내에 두는 간단한 방법이다.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넓은 수반에 수생식물 (물칸나, 파피루스, 워터코인, 석창포, 물양 귀비)을 심은 미니 연못. 얼마 전 작업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집 안이 너무 건조해 괴롭다며 실내에서 키울 만한 수생식물을 심어달라는 주문이었다. 수생식물 몇 가지와 자갈, 수반 등으로 미니 연못을 만들어 보내자, 며칠 후 그분에게 집 안에 미니 연못을 들인 이튿날 아침부터 목의 칼칼함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했다.사실 물그릇이나 젖은 수건을 실내에 두는 것만으로도 습도를 어느 정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바로 예전 어른들이 잠잘 때 머리맡에 놓아둔 자리끼이다. 그런데 굳이 미니 연못이 필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능성에다 미관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인테리어 소품보다 아름다운 식물이나 꽃을 보면 기분이 즐겁고 활기차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보는 것만으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잎을 통해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도 하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수생식물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거나 물 위에 잎이 둥둥 떠서 자라는 부유식물이기에 화기花器의 선택폭도 넓다. 배수 구멍이 없는 수반水盤도 있지만, 집에 넓고 오목한 접시가 있다면 동글동글한 잎이 사방으로 잘 퍼지며 자라는 워터코인(Hydrocotyle umbellata)이나 물양귀비(Hydrocleys nymphoides)를 심어 보자.안이 훤히 비치는 유리 화기나 유리병에 자갈이나 마사를 채우고 식물을 심거나 수경 재배를 해도 잘 어울린다. 유리병을 사용하면 만들기도 매우 간단하며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다.한 분은 거실에 놓은 수반의 물이 하루에 3~4㎝ 줄어든다고 한다. 채광이 좋거나 건조해 수분의 자연 증발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내 미니연못 관리는 줄어드는 물을 수시로 채워주면 되므로 관리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반의 물도 마사와 자갈에 심은 식물의 뿌리가 자연 정화하기에 자주 갈아줄 필요는 없다. 대신 미니 연못을 만들고 식재할 때 마사와 자갈은 물론 화기도 깨끗이 씻어 사용하고, 식재를 완성한 다음 물을 채울 때 처음 채운 물은 불순물이 함께 떠내려가도록 살살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붓는 것이 요령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은 화기에 자갈과 함께 심은 시페루스(Cyperus alternifolius). 홈 가드닝으로 맑아지는 실내 공기현재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 곳은 남향한 1층으로 두 벽면은 통유리이다. 초겨울 어느 날 출근해서 깜짝 놀란 일이 있다. 두 면의 통창에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뿌연 서리가 낀 것이다. 바로 작업실에 있는 네프로레피스, 만병초, 허브, 서양난 카틀레야 등의 실내 식물과 몇 가지 야생화 그리고 지난가을 꺾꽂이[揷木]를 해 화분에 심은 식물들이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을 담은 수반뿐만 아니라 화분에 심은 식물만으로도 실내 습도를 올린다는 연구는 수차례 발표된 바 있는데 작업실에 낀 서리가 이를 증명해 준 셈이다. 오목한 접시에 화산석과 함께 심은 워터코인(Hydrocotyle umbellata). ▶ 식물과 기능서양난: 꽃이 크고 화려하다. 난 종류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그 향에 취할 정도이다. 난과 함께 양치류인 묘이고사리를 유리 화기에 함께 식재하면 테이블이나 콘솔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 탄생한다.제라늄: 실내에서 인기 좋은 식물 가운데 하나로 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키우기 쉽다. 자라는 성격이 비슷한 종류를 밝은 컬러의 화기에 함께 심으면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손색이 없다.관엽식물: 잎을 관상하는 식물로 한 가지씩 한 화분에 심기도 하지만, 함께 모아 심으면 그들의 특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관엽식물은 종류별로 기능적 특징이 있어 장소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면 효과적이다.관음죽: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기능이 탁월해 화장실이나 가전제품, 오피스 기기 가까이 두면 냄새를 억제하고, 마룻바닥이나 실내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폼알데하이드를 제거한다.인도고무나무: 유독가스를 잘 흡수해 머리를 맑게 해주기에 공부방이나 컴퓨터 근처에 두면 좋다.아이비: 천식, 알레르기에 효과 있고 벤젠, 암모니아 등의 물질을 정화하기에 주방이나 화장실에 적합하다.스파티필름: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이 좋기에 음식 연기나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 두면 효과적이다. 물을 채운 둥근 형태의 화기와 유리 화기에 매치한 해오라비사초(Dichromena colorata). 넓은 수반에 수생식물인 물카라(Zantedeschia), 시페루스(Cyperus alternifolius), 워터코인(Hydrocotyle umbellata)을 함께 심은 미니연못. 실내 관엽식물인 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의 줄기를 잘라 생수병에 키우는 수경재배. 서양난 카틀레야(Cattleya)와 묘이고사리(Davallia)를 유리 화기 테라리움으로 응용한 실내 가드닝 잎의 특징이 어우러지게 돋보이는 실내 관엽식물 스테인리스 화분에 조화를 이룬 실내식물. 농촌진흥청에서 원예식물 92종에 대해 허브류, 관엽류, 자생식물 등 여덟 그룹으로 분류해 음이온 발생량이 우수하면서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식물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관엽류는 행운목 · 쉐플레라 · 마삭줄 · 무늬털머위 · 베고니아, 허브류는 장미허브 · 제라늄, 자생식물은 돈나무 · 다정큼나무 · 만병초, 난류는 심비디움, 양치류는 봉의꼬리 등이다.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나사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국항공우주국)가 선정한 실내 공기 정화식물 1위인 아레카야자는 그 높이가 약 1.8m일 경우 약 1ℓ의 수분을 증산 작용으로 공기 중에 방출시킨다고 한다.식물은 실내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미세 먼지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기에 각 기능에 적합한 식물을 실내 곳곳에 배치하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식재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화기를 선택해 매치하면 여느 인테리어 소품 못잖은 장식성도 띤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천신공항 로비의 플레터 조성을 위해 실내 식물과 첨경물을 이용하여 디자인된 실내정원 스케치.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 공통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빛, 수분, 통풍 3요소이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일조량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편이 관리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네프로레피스(Nephrolepis exaltata), 필로덴드론(Philodendron scandens), 신고니움(Syngonium podophyllum) 등은 음지식물로 생육 특징상 자연광이 부족한 서향이나 북향에서도 잘 자란다.많이 건조하거나 물을 주기 어려운 곳이라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류를 키우는 것도 좋다. 실내 공간에 여유가 있고 좀 더 정원 형태를 원한다면 다양한 식물과 첨경물을 함께 배치해 실내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실내 정원은 보통 플랜터Planter라는 화단을 만들어야 한다. 흙을 채워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배수와 관수가 다른 실내 바닥이나 시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식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플랜터를 베란다에 놓을 지, 실내 안쪽에 둘지 디테일한 기본 사항을 고려해 식재형태와 식물 선정을 달리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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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겨울철 홈 가드닝 - 자연 가습기로 건조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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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민의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 ②] 겨울철 홈 가드닝 건조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자연 가습기로 쾌적한 겨울나기
- 올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된 듯 한파가 연일 매몰차게 몰아닥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체감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실제보다 훨씬 춥고 건조하다. 그만큼 야외보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사람이 '목이 칼칼하다' ,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거칠고 푸석하다'고 호소한다. 겨울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적정 습도는 40∼70%이지만, 난방 등으로 이보다 훨씬 낮은 10~20%에 머물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가드너로서 '자연 가습기 만들기'를 적극 추천한다. 넓고 오목한 화기花器에 수생식물을 담아 실내에 두는 간단한 방법이다.글 · 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얼마 전 작업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집 안이 너무 건조해 괴롭다며 실내에서 키울 만한 수생식물을 심어달라는 주문이었다. 수생식물 몇 가지와 자갈, 수반 등으로 미니 연못을 만들어 보내자, 며칠 후 그분에게 집 안에 미니 연못을 들인 이튿날 아침부터 목의 칼칼함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했다.사실 물그릇이나 젖은 수건을 실내에 두는 것만으로도 습도를 어느 정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바로 예전 어른들이 잠잘 때 머리맡에 놓아둔 자리끼이다. 그런데 굳이 미니 연못이 필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능성에다 미관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인테리어 소품보다 아름다운 식물이나 꽃을 보면 기분이 즐겁고 활기차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보는 것만으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잎을 통해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도 하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수생식물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거나 물 위에 잎이 둥둥 떠서 자라는 부유식물이기에 화기花器의 선택폭도 넓다. 배수 구멍이 없는 수반水盤도 있지만, 집에 넓고 오목한 접시가 있다면 동글동글한 잎이 사방으로 잘 퍼지며 자라는 워터코인(Hydrocotyle umbellata)이나 물양귀비(Hydrocleys nymphoides)를 심어 보자.안이 훤히 비치는 유리 화기나 유리병에 자갈이나 마사를 채우고 식물을 심거나 수경 재배를 해도 잘 어울린다. 유리병을 사용하면 만들기도 매우 간단하며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다.한 분은 거실에 놓은 수반의 물이 하루에 3~4㎝ 줄어든다고 한다. 채광이 좋거나 건조해 수분의 자연 증발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내 미니연못 관리는 줄어드는 물을 수시로 채워주면 되므로 관리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반의 물도 마사와 자갈에 심은 식물의 뿌리가 자연 정화하기에 자주 갈아줄 필요는 없다. 대신 미니 연못을 만들고 식재할 때 마사와 자갈은 물론 화기도 깨끗이 씻어 사용하고, 식재를 완성한 다음 물을 채울 때 처음 채운 물은 불순물이 함께 떠내려가도록 살살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붓는 것이 요령이다. 홈 가드닝으로 맑아지는 실내 공기현재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 곳은 남향한 1층으로 두 벽면은 통유리이다. 초겨울 어느 날 출근해서 깜짝 놀란 일이 있다. 두 면의 통창에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뿌연 서리가 낀 것이다. 바로 작업실에 있는 네프로레피스, 만병초, 허브, 서양난 카틀레야 등의 실내 식물과 몇 가지 야생화 그리고 지난가을 꺾꽂이[揷木]를 해 화분에 심은 식물들이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을 담은 수반뿐만 아니라 화분에 심은 식물만으로도 실내 습도를 올린다는 연구는 수차례 발표된 바 있는데 작업실에 낀 서리가 이를 증명해 준 셈이다. ▶ 식물과 기능 서양난: 꽃이 크고 화려하다. 난 종류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그 향에 취할 정도이다. 난과 함께 양치류인 묘이고사리를 유리 화기에 함께 식재하면 테이블이나 콘솔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 탄생한다.제라늄: 실내에서 인기 좋은 식물 가운데 하나로 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키우기 쉽다. 자라는 성격이 비슷한 종류를 밝은 컬러의 화기에 함께 심으면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손색이 없다.관엽식물: 잎을 관상하는 식물로 한 가지씩 한 화분에 심기도 하지만, 함께 모아 심으면 그들의 특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관엽식물은 종류별로 기능적 특징이 있어 장소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면 효과적이다.관음죽: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기능이 탁월해 화장실이나 가전제품, 오피스 기기 가까이 두면 냄새를 억제하고, 마룻바닥이나 실내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폼알데하이드를 제거한다.인도고무나무: 유독가스를 잘 흡수해 머리를 맑게 해주기에 공부방이나 컴퓨터 근처에 두면 좋다.아이비: 천식, 알레르기에 효과 있고 벤젠, 암모니아 등의 물질을 정화하기에 주방이나 화장실에 적합하다.스파티필름: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이 좋기에 음식 연기나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 두면 효과적이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원예식물 92종에 대해 허브류, 관엽류, 자생식물 등 여덟 그룹으로 분류해 음이온 발생량이 우수하면서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식물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관엽류는 행운목 · 쉐플레라 · 마삭줄 · 무늬털머위 · 베고니아, 허브류는 장미허브 · 제라늄, 자생식물은 돈나무 · 다정큼나무 · 만병초, 난류는 심비디움, 양치류는 봉의꼬리 등이다.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나사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국항공우주국)가 선정한 실내 공기 정화식물 1위인 아레카야자는 그 높이가 약 1.8m일 경우 약 1ℓ의 수분을 증산 작용으로 공기 중에 방출시킨다고 한다.식물은 실내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미세 먼지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기에 각 기능에 적합한 식물을 실내 곳곳에 배치하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식재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화기를 선택해 매치하면 여느 인테리어 소품 못잖은 장식성도 띤다.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 공통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빛, 수분, 통풍 3요소이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일조량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편이 관리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네프로레피스(Nephrolepis exaltata), 필로덴드론(Philodendron scandens), 신고니움(Syngonium podophyllum) 등은 음지식물로 생육 특징상 자연광이 부족한 서향이나 북향에서도 잘 자란다.많이 건조하거나 물을 주기 어려운 곳이라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류를 키우는 것도 좋다. 실내 공간에 여유가 있고 좀 더 정원 형태를 원한다면 다양한 식물과 첨경물을 함께 배치해 실내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실내 정원은 보통 플랜터Planter라는 화단을 만들어야 한다. 흙을 채워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배수와 관수가 다른 실내 바닥이나 시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식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플랜터를 베란다에 놓을 지, 실내 안쪽에 둘지 디테일한 기본 사항을 고려해 식재형태와 식물 선정을 달리해야 한다. 주례민'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대표 주례민 씨는 서울여대 플로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경산업디자인공모전 등 수차례 국내외 공모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특히 지난해 열렸던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실내정원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원디자인과 가드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정원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오랑쥬리031-8017-3850 www.orange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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