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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 '묘각형주택'
-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주택 최우수상이 주택은 오각형이 주는 신선한 분위기가 외관에서 드러난다. 둔각 모서리의 실내를 아우르는 계단은 내부를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구현한다. 여기에 두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생활을 위한 계획을 접목시키니 단 하나뿐인 따뜻한 집이 완성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박지현(㈜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노경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대지면적 258.00㎡(78.04평)건축면적 51.45㎡(15.56평)연면적199.91㎡(60.47평)지하 1층 53.69㎡(16.24평)1층 51.45㎡(15.56평)2층 46.96㎡(15.11평)3층 47.81㎡(14.46평)건폐율 19.94%용적률 146.22%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05월시공기간 2019년 10월~2020년 08월설계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02)725-9900 http://bus-architecture.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연도 금골 강판벽 - 적삼목 사이딩(무절)마루 - 나왕합판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바닥 - 마모륨, 원목마루단열재지붕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벽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계단재디딤판 - 애쉬솔리드 집성판난간 - 금속난간창호 공간시스템창호, 알파칸창호주방가구 엘트리퍼니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나비앤 정해진 건폐율 덕분에 밀도 높은 시야감이 덜한 외부 전경 처음 땅을 방문했을 때, 주변은 토지 조성을 위한 토목작업이 한창이었다. 우리는 각종 중장비들이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제 겨우 윤곽을 드러낸 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축가들이 그러듯 건축을 고민하는 첫 출발은 땅을 통해 주변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찾는 일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조성을 마친 주변 주택들 사이에서 우리가 담당할 땅의 주변 모습도 어떻게 변할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곡선 보이드는 독특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내부에는 빛과 목재가 주는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비선호된 땅에서 매력적인 땅으로땅 계약을 마치고 설계를 의뢰한 건축주는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땅 한곳을 보여줬다. 다르게 말하면 모든 사람들의 선택지에서 비선호된 땅인데, 오히려 우리에게는 그 땅이 매력적이었다. 이전에 개발된 주택 단지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땅의 두 면이 기존 집들과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한 면이 도로였기 때문에 땅의 네 면 중 적어도 세 면은 건축 과정 속에 우려되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적으로 이 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주택단지에 건축을 완성하는 일은 매우 낯설었다. 다만,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부분의 집들이 이웃을 등지고 내향적인 생활을 채택한다는 것은 확실했다. 다행히 이곳은 여타 주택단지와 다르게 건폐율이 20%로 제한돼 있어 마당 비율이 높아야 했다. 즉, 어느 정도 밀도가 조절되면서 여백 없는 스카이라인의 충격을 완화해 주고 있던 셈이다. 계단의 반대편이 교묘하게 보이지 않는 시야가 재미있다. 2층에서 바라본 곡선 보이드 계단실 위쪽에도 천창을 마련해 빛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오각형 평면이 자아낸 색다른 감각집의 평면은 오각형이다. 오각형은 도형 중 처음으로 모든 모서리를 둔각으로 만들 수 있는 형태다. 집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모서리에서도 직각이 없다는 점은 결국 낭비되는 공간이 많이 생긴다는 결론이 난다. 대부분의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직각의 벽을 전제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은 집에 둔각 모서리를 제안한 이유는 부드럽게 열려 있는 끝 모습 때문이다. 동네의 골목길을 걸을 때도 직각의 모서리보다 둔각의 모서리를 만났을 때의 기분은 막힌 벽을 마주한 것과 열린 벽을 만나는 것처럼 다르다. 여기에 조경가인 건축주 아내는 다른 조건으로 볕이 드는 마당이 필요했고, 건축주 또한 나머지 80%의 외부공간을 하나의 마당이 아닌 세분화된 목적에 맞춰 사용하기 원했기 때문에, 오각형인 집의 배치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를 이룰 수 있었다. 서재 한쪽에는 작은 중정을 마련해 3층에서도 외부와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고양이와 사람의 공존 생활이 주택에는 두 사람이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집을 설계하던 첫 시점부터 사람과 고양이가 어떻게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지가 건축가와 건축주 모두에게 중요한 주제였다. 먼저 건축주의 입을 통해서 두 고양이의 성격과 필요한 공간의 기능들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을 설계해 왔는데, 고양이의 보편적인 특성으로 각 고양이의 행동양식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성격차이가 있고 거기서 발생하는 특이점 때문에 각 고양이마다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이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개별 성격의 차이에서 생기는 변곡점을 고려해도 고양이와 사람이 서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면 화장실과 옷 관리라고 답할 수 있다. 고양이가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 마련은 필수다. 또한 고양이가 뿜어내는 털을 적절하게 차단하기 위한 접근이 제한된 드레스룸은 모든 집사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던 설계 요구사항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두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눈높이에 맞춘 창을 계획했고, 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큰 창 뒤 외부와 완전히 만날 수 있도록 간살 목재 창을 마련했다. 오각형은 처음 마주한 인상, 각도에 따라 변하는 모습 등 다양한 기억을 주는 장치다. 내부를 더 다채롭게 만드는 계단집은 건폐율 20%를 적용해 한 층당 15평씩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거실과 침실 그리고 작업실이 세 개의 층에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들에게도 하루 중 수 번의 수직이동이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수직 이동의 경험을 부드럽고 완만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 수차례 수정하며 마침내 현재의 계단 형태를 완성했다. 오각형의 평면을 고르게 둘러 둔각의 모서리를 연결하는 계단은 끝이 교묘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너머에서 들어오는 빛의 위치가 시시각각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집의 가장 우아한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계단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물든 부드러운 면의 질감을 느낄 때일 것이다. 또한 이 계단을 중심으로 1층과 2층은 열려 있으며, 어디 숨어있을지 모르는 고양이와 계단을 통해 매번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낯선 사람들을 궁금해하는 고양이를 만나는 일은 이 집을 방문할 때마다 우리를 행복한 감정으로 이끄는 기다림이다.시공과정 ▲ 1층 주요 구조(1) ▲ 1층 주요 구조(2) ▲ 곡선 계단실 ▲ 2층 바닥 ▲ 3층 서재 조성학·박지현(㈜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은 단순히 건물의 대체 단어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주변과 소통하고 변화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다. 비유에스건축은 건축과 공간을 매개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상력을 기반에 두고 도시, 문화, 사람 간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주목하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의 구축보다 과정에 집중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bus_archi@studio-b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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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 '묘각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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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에 따라 공간이 바뀌는 집 체코 레이어드 홈
- 자연 친화적인 집을 꿈꾸는 4인 가족을 위한 주말용 주택이다. 건축가는 태양 경로에 따른 공간 설계로 자연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지붕 정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레이어드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와 동선을 갖춘 집으로 완성했다.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 사진 BoysPlayNice www.boysplaynice.com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HOUSE NOTE위치 체코 자테츠 체르노시체 Zatecka, Cernosice Prague-west건축규모 지상 2층연면적 210㎡(63.52평)건축면적 190㎡(57.47평)대지면적 925㎡(279.81평)건축비용 약 5억 1140만 원(1000만 코루나)설계시기 2016년완공시기 2020년외장재 벽 - 적삼목 사이딩+라인징크(독일, RHEINZINK), 점토블록(체코, HELUZ)바닥 - 자연석 타일, 잔디, 지붕 정원(독일, OPTIGREEN www.optigruen.de)내장재 벽 - 자작나무바닥 - 타일 (이탈리아 CE.SI. Ceramica www.cesiceramica.it), 원목마루창호 디자인창호(야노시크, www.janosik.cz)벽난로 스토브16 (www.stuv.com)설계 카아 스튜디오 kaa studio Kamila Holubcova, Antonin Holubec+420-602-934-679 www.kaa-studio.cz기초공사 L CONSTRUCT S.R.O +420-235-350-154, www.lconstruct.cz인테리어 토마스지마 TomasZima 레이어드 홈은 체코의 소도시 자테츠 내 체르노시체라는 마을에 지어졌다. 체르노시체 마을은 프라하 남서쪽 가장자리, 베룬카 Berounka 왼쪽 강둑에 있는 중앙 보헤미안 지역으로 프라하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 교외 휴양 및 주거지역이다. 건축주 부부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휴가나 주말에 이용할 친환경 주말주택을 꿈꿨다. 부부가 지금의 대지를 만났을 때, 정원 곳곳에 고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부는 이 오래된 정원의 생명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주택을 계획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자녀들이 자란 뒤에 자연스럽게 주택 내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길 희망했다. 주택 외관은 라인징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라인징크는 주성분인 아연(Zinc)에 구리, 알루미늄, 티타늄 등이 미량 첨가된 고급 외장재다. 시공법은 강렬한 돌출선이 특징인 돌출잇기를 이용했다. 돌출잇기는 시공이 간단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채소와 과일을 말릴 공간을 마련하고자, 전면 외벽의 일부를 실내 쪽으로 후퇴시켰다. 이곳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고, 식재료를 건조하는 곳이자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외부공간으로 활용된다. 외장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재는 삼나무, 적삼목, 방무목, 멀바우, 이페, 방킬라이 등이 있다. 그중 적삼목은 삼나무를 오일 가공해 만드는 목재로,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특유의 향을 내며, 재질이 부드럽다. 고목들 사이에 지은 집주택이 지어지기 전부터 대지의 앞쪽에는 과실나무, 반대쪽에는 침엽수와 호두나무가 있었다. 부부는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오래전부터 뿌리내리고 있던 나무들과 함께 정원을 공유할 수 있는 주택을 짓길 바랐다. 건축가는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찾았고, 고목을 피해 집을 앉힐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런 다음, 1층에 부부 침실과 거실, 주방 및 식당, 욕실, 작은 서재를 배치했고,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공간들을 계획했다. 1층 거실. 북쪽으로 별도의 응접실도 마련해 놓았다. 부부는 언제든 밖으로 나가 잔디를 밟으며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창문 앞에 데크를 깔아놓았다. 주방 옆 식사 공간. 식탁과 가까운 곳에 짜 놓은 수납장에 식기류와 작은 가전 등을 넣어두고 사용한다. 주방과 거실이 맞닿는 지점에,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식 목재 스토브를 설치했다. SBR(단일 연소율) 자동 제어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분에 별도 조작해야 할 공기 댐퍼가 없어 이용이 편리하다. 거실에서 부부 침실이 있는 복도까지 동선이 연결돼 있다. 중간에 슬라이딩 문을 2개 설치해 공간을 언제든 분할하거나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문을 이용한 공간 레이어드 부부는 온종일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는 탓에 자연 속 ‘친환경 자재로 지은 건강하고 편안한 별장’ 이자 ‘공간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바랐던 것이다. 공간과 동선을 상上 하下로 나누고 채광에 따라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부부의 사적 공간과 가족들의 공용공간이 함께 하는 1층은, 햇빛이 잘 드는 남쪽에 거실과 식당, 작은 서재 등을 두고, 햇빛이 덜 드는 북쪽에 부부 침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들 공간인 2층은 아이 방 1-거실-아이 방 2 순으로 일렬 배치하고, 외부공간에 옥상정원을 두었다.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뒤 빈티지 바닥 타일로 포인트를 준 1층 욕실. 샤워부스는 개방감 있게 투명한 유리 칸막이를 사용했다. 부부가 재택근무 시 사용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집무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했다. 주택의 뒤에 마련해 놓은 별채 내 아웃도어 룸. 한쪽에 사우나 룸도 마련해 놓았다. 태양 경로를 감안한 배치와 지붕 정원부부는 고효율 창호나 단열재를 이용하기 보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계를 바랐다. 건축가는 먼저,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을 남향으로 계획했다. 남향은 가을과 겨울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다른 향에 비해 볕이 들어오는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빛이 깊숙이 들어와 실내가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 빛이 얕게 들어와 시원하다. 그래서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붕 정원까지 계획했다. 2층과 연계된, 널찍한 1층 지붕 공간은 테라스처럼 활용해 나비가 있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조성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지붕에 심은 잔디와 녹색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며 공기 정화 기능까지 한다. 1층 주방 벽에 있는 문을 열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2층의 양 끝인 동쪽과 서쪽에 아이들 방이 하나씩 있다. 2층에 위치한 아이 방. 주택의 주 난방 기구인 라디에이터가 보이고, 대지의 높은 곳에 주택을 앉힌 덕에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외장재는 2가지 이상 믹스 매치주택의 외장재는 질감, 색상, 내구성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곱고 일정한 나뭇결을 지닌 적삼목과 청회색의 라인징크 RHEINZINK를 매치했다. 적삼목은 오래전부터 내외장재로 널리 사용되어 온 자재로, 내충성, 내후성이 좋고, 습기에 상당히 강하다. 또, 별도 도장 작업이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외장재로 사용 가능하고 삼나무 특유의 향과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이다. 라인징크는 티타늄아연판이라고 부르는데, ‘건물의 수명과 같이 간다’고 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유연성이 좋아 다양한 형태로 시공이나 가공이 가능하고, 시공 후 사후 관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공적으로는 얻기 힘든, 천연 아연 고유의 청회색을 띠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주택의 1층은 견고한 점토블록으로 쌓은 뒤 전면은 적삼목으로, 배면은 미장해 마감했다. 남쪽으로 나 있는 2층 창문과 지붕 정원. 2층과 연결돼 있는 1층의 지붕 부분은 나비가 날아드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만들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래된 정원이 있던 대지에, 지금의 집을 짓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한 채 주택을 앉혔다. 주택 전면과 배면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체코 레이어드 홈은 자연의 재료로, 자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은 주택이다. 태양의 고도를 감안해 남향으로 배치하고, 대지의 가장 높은 곳에 동서로 길게 주택을 앉혔다. 겨울에는 태양이 길게 들어와 집안을 따뜻하게 덥히고, 여름에는 움푹 들어간 파사드에 의해 자연스럽게 그늘지도록 했다. 주택의 전면 양쪽으로 스토브용 땔감을 보관해둘 수납고도 마련해 두었다. 주택은 남향에, 동서로 길게 설계됐으며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앉혔다. 카아 스튜디오(체코 건축사사무소)카밀라 홀룹 코바 Kamila Holubcova과 안토닌 홀 루벡 Antonin Holubec이 ‘건축을 즐긴다’는 모토로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 체코 내, 도시 계획에서 신축 건물 또는 재건축, 인테리어 및 소형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420-602-934-679 studio@kaa-studio.cz, www.kaa-studio.cz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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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에 따라 공간이 바뀌는 집 체코 레이어드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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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보호, 조망 살린 양평 전망 좋은 집
- 경기 양평군 용문산 중턱에 두 발을 내딛자 서늘한 기후 탓인지 광활하게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 때문인지 상쾌한 기운이 오감을 자극한다. 전면창을 액자 삼아 사계절 수려한 전망이 담기는 이곳에 건축주 부부는 오랜 기간 계획해 평생 살 집을 마련했다. 묵직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여성스럽고 앤티크하게 내부를 꾸민 이 집은 고풍미가 넘치는 목조주택이 됐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대지면적 792.0㎡(240.0평) 건축면적 214.5㎡(65.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재 적삼목 사이딩지붕재 징크내벽재 페인트, 산호석바닥재 강화마루창호 시스템 창호설계 및 시공 양지비젼하우징 건축주는 정년 후 뒤도 안 보고 전원행을 감행했다. 집 지을 새도 없이 마침 전망 좋은 곳에 ALC 주택 매물이 나왔다기에 자연의 싱그러움에 홀려 그렇게 3년을 쭉 한곳에서 살았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야 누가 뭐래도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타인의 취향이 담긴 집에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를수록 자신이 직접 지은 집에 대한 갈망이 커져 갔다. "전망이 좋아 그 집을 택했는데 살다 보니 내 집을 지어야겠다 싶더라고요. 내부 구조도 우리 부부 생활에 알맞게 짜고 싶고, 쾌적한 목조주택에서도 살고 싶고…. 눈여겨보던 부지가 매물로 나왔기에 '집 지을 때가 왔구나'했어요. 그리고 바로 부지를 구입했어요." 하지만 그 땅은 집 지을 인연이 아니었다. 같은 성당에 다니는 시공사 직원을 통해 알게 된 시공사 대표는 부지 선택에 있어 여러 곳을 둘러보기를 권유하면서 지금의 옥천면 땅을 부부에게 보여줬다. 한 번 결정한 사항은 웬만해선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건축주 부부는 그 길로 돌아가 이전 부지를 처리했을 정도로 옥천면 터에 한눈에 반했다. 비로소 집 올릴 자리를 마련한 후 부부는 공사 시작 5개월 만에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1층 주방/식당. 주차박스 우측 공간을 활용한 1층. 반 층 설계로 공간 효율성 높여시공사 대표는 수차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기존 목조주택 지붕 환기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벤트를 징크 지붕에 도입했다. 지붕 경사를 13。기울인 것도 환기 성능을 향상케 하기 위함이라고. 공간 계획에서도 정 대표는 고민이 많았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방 3칸과 주차박스를 만들어달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에 바닥 면적의 절반가량 되는 주차박스 공간을 배치하고 보니 나머지 반 면적이 문제였다. 주차박스 위로 집을 올리기 위해 반 면적을 성토하자니 고가 너무 높아질뿐더러 성토 양도 어마어마해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반 층 주택이다. 이로써 주차박스를 우측으로 1층을 형성하고 그 위로 반 층을 드려 복층이지만 총 3개의 다른 공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설계가 완성됐다. 건축주는 "반 층이 생김으로써 1층 안방과 주방이 독립돼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 보호가 돼요. 1층에 주방이 있지만 반 층 애도 간단한 조리 가능한 바가 있어 불필요한 동선도 제외하고요"라며 반 층 주택의 장점을 설명했다. 반층은 전면 창을 통해 온종일 해가 가득하고 용문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1층 안방 2층 공용공간은 서재로 꾸몄다. 장식으로 미美를 살리다외벽은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과 중후한 멋이 물씬하다. 또한 세로로 긴 창이 시공된 부분에는 수직 사이딩을, 가로로 긴 장방형 창 부근에는 수평 사이딩을 시공해 같은 자재지만 변화를 줌으로써 밋밋하지 않다. 상부에 얹은 징크는 금속재 특유의 세련미를 부각시킨다. 내부는 장작나무로 만든 문, 천장 장식 등으로 모던함을 더 했다. 반 층 전면은 벽 전체를 삼중 창호로 마감해 단열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눈앞에 펼쳐진 수려한 전망을 액자로 삼는다. 또한 홈 네트워킹 시스템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주택 좌측면. 징크 지붕에 목조주택 환기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벤트를 시공했다. 위로 조그맣게 솟은 두 개 통로가 바로 그것. 수직 수평의 조화로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멋을 살린 사이딩과 창. 진입로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박스 위로 반 층 공간을 드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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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시골에 야생화 둥지 튼 암사동 주택
- 두 자매가 사는 주택은 건물 입구 야생화 분재원이 압권이다.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옮긴 것도 야생화 때문이라니 주인의 야생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분명하다. 72일간의 시공 과정을 거쳐 입주 후 만든 암석원에는 제주돌과 오색기린초가 앳된 얼굴로 객을 반기고 23여 년 전 세촉으로 시작해 이제 여러 뿌리 번식한 둥글레는 터줏대감처럼 온실 한자리를 차지한다. 야생화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건축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원예치료사로도 활동 중이고 이곳에서 야생화 분재 교육도 진행한다. 야생화가 집 앞을 장식해 아름다운 암사동 목조주택을 구경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서울 강동구 암사동대지면적 356.4㎡(108.0평)연면적 273.9㎡(83.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외벽재 CRC보드, 적삼목 사이딩내벽재 친환경 페인트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도시가스 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사람과 집 맏언니와 막내 여동생이 다정하게 분재를 돌보고 있다. 자라면서 한 번도 다툰 적이 없고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가정 내 다툼이 없다는 보기 드문 화목한 집안이다. 전원주택의 사전적 의미는 농경지나 녹지가 있어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교외에 지은 주택이다. 사실 서울은 어느 한 곳 붐비지 않은 곳이 없어 전원주택지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이 곳은 서울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에서 휴먼타운(Human Town)으로 선정되어 저층 주거지 정비 활성화 모델이 된 곳이다. 서울휴먼타운은 녹지가 보장되고 골목에는 높은 담장이 사라지며 주차된 자동차가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휴먼타운은 아파트 위주의 주택 공급으로 저층 주택이 사라지는 양상에 서울시가 제동을 걸어 저층 주택으로 이뤄진 기존 마을을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다 여기 처음 오게 됐는데 첫눈에 반해 이곳으로 정했어요" 두 자매는 점(서원)마을 외에 애초 종로 부암동과 양평을 고려했다. 부암동은 시내 접근성에서 만족스러웠으나 마을이 경사가 심한 것이 꺼려졌고 양평은 자연환경이 전원주택지로 좋으나 막냇동생 아들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당장 교육 문제로 선뜻 나설 수 없었다. 단독주택 160여 동이 모여있는 점(서원)마을의 입지 특징은 교통이 편리하고 코앞으로 일자산 자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도심의 소음과 공해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주변 꽤 넓은 면적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임야나 전답 형태로 녹지가 보존돼 있고 건축물도 저층이다. 불과 1.5㎞ 떨어진 위치에 조성된 6000년 전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유적지와 공원도 있다. 주택 실내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두 가구가 함께 사용하는 주방/식당으로 2층보다 단을 낮추어 1층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다. 두 가족의 주방/식당을 하나로 압축함으로써 1, 2층 공간 절약도 됐다. 1층 거실. 천장에 마이너스 디자인을 적용한 조명 설치로 심플함을 연출한다. 주방/식당과 2층 거실 사이 전이 공간. 동생은 곳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2층 안방. 수면 위주의 침실이므로 채광 확보보다 아늑함 연출에 무게를 두었다. 창의 위치가 눈에 띄는데 코너 쪽으로 몰아 두 면에 창을 설치하고 외부로 바로 드나들 수 있도록 유리 분합문을 설치했다. 야생화 자리 찾아 전원주택으로 온 두 자매두 자매의 전원주택 마련은 언니의 야생화 사랑에서 출발한다. 서울 광장동 아파트에서 이웃하며 살던 언니네 4식구와 동생네 3식구는 야생화 분재로 인해 전원주택에서 한 가족을 이뤘다. 건축주는 20여 년째 취미로 가꿔온 야생화 분재가 베란다를 가득 넘쳐나 둘 데를 걱정하자 이를 본 동생이 "우리 아파트 팔고 전원주택에 합쳐서 살까?"하고 제안한 것이다. 건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두 자매 주도로 착착 진행됐고 다른 식구들은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모든 건축 과정을 두 사람에게 맡겼다. 고등학교 상업 교사였던 건축주는 건강 악화로 40대 중반 교단을 내려와 몸을 돌봐야 했다. "어릴 적부터 워낙 꽃을 좋아해서 그전에도 야생화 취미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이른 은퇴 후 본격적으로 했어요. 꽃을 심으면서 자연히 흙을 만지고 일광욕을 자주 하게 되고, 한곳에 심취하다 보니 자연 치유가 된 것 같아요. 3~4년 전부터 서서히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95% 회복됐답니다." 백경 야생화 갤러리라고 이름 붙인 분재원도 건축면적에 포함해 건물 1층 전면을 온실로 꾸몄다. 언니 가족은 1층 동생 가족은 2층을 사용한다. 한 집 식구가 많아지다 보니 모두 출근하고 나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적적해하던 언니는 돌봐줄 조카가 있어 생활에 활력이 생겼단다. 동생은 출근해서도 언니 덕분에 집과 아이 걱정을 덜게 됐다. 주택 입구에는 다채로운 야생화 분재가 손님을 반긴다. 이 주택의 볼거리이자 마을의 볼거리다. 온실에도 바닥 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추후 용도변경을 대비했다. 현관에서 대문 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길게 덱이 놓여 드나들기 편리하다. 덱에서 바로 온실 문과 현관문이 연결된다. 온실 위에 배치된 주방/식당 외부 발코니 바닥은 온실 채광을 위해 강화유리로 깔았다. 언니는 가족이 집을 빠져나가고 나면 온실에서 살다시피 한다. 앞으로 나지막한 산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곁에는 가장 오랜 23년 된 벗부터 이제 막 심은 새로운 벗까지 야생화가 친구처럼 말을 걸어와 심심치 않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울 땐 멀찌감치 관조하는 일이 더 많았다면 전원주택에선 야생화 틈을 휘젓고 다니니 손도 마음도 더 분주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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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시골에 야생화 둥지 튼 암사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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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남양주 ‘하늘숲학교’
- 학교가 숲속으로 들어왔다. 천마산 줄기를 타고 내려온 마치고개에 위치하는 남양주 '하늘 숲 학교' 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자연 속에 지어진 학교다. 건물 벽엔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달아 실내에 있어도 마치 자연 속에 있는 기분이 든다. 소나기 내리는 날에는 아이들이 "선생님, 종이컵 주세요. 빗물 받아야 돼요" 한다. 하늘 향해 종이컵을 높이 쳐들고 통유리에 코를 박는다. 종이컵에 물은 받아도 받아도 넘치지 않는다. 엄마들이 꿈꾸는 하늘과 숲, 대자연 속에서 배우는 '하늘 숲 학교'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하늘숲학교는 자연의 건강한 기운을 담고 동화 속 집같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건물이다. 육면체로 이뤄진 각 층마다 한 면을 통유리로 마감했고 정남향으로 앉혀 채광이 뛰어나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대지면적 5940.0㎡(1800.0평)연면적 452.1㎡(137.0평)건축형태 3층 포스트 & 빔(Post&Beam)+경량 목구조내벽재 적삼목 루버, 한지, 컬러유리외벽재 적삼목 사이딩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냉난방 시스템 에어컨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031-585-0455 www.pinegrove.kr 1층 밖에서 올려다본 모습. 2층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수영장. '이런 곳에 어린이집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깎아지른 비탈길을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될 무렵에야 한 교회 뒤로 목조 건물이 빼꼼히 보인다. 남양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전망도 그렇거니와 해바라기처럼 해를 향해 자리 잡은 특이한 건물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박스 형태가 세 개 층에 지그재그로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은 한 사람의 신선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하늘숲학교 박효선 원장이 지인들과 함께 설계 의견을 나누던 중 일반 상식도 비틀어 생각하면 창의적 사고가 되듯 건물을 비틀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나온 것. 그 제안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펴다 목조주택 시공 전문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를 만나 현실화됐다. "규격화된 도시에서 나온 만큼 건물도 심심한 사각을 탈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재는 무조건 친환경 재료를 쓸 것을 요구했고요. 자연의 이로움을 얻겠다고 오는 아이들을 콘크리트 건물에서 가르칠 수는 없잖아요. 층마다 큼직한 통유리를 설치한 것도 하늘을 가까이 두기 위함이고요." 2층 공용공간. 벽면 하단부 루버, 교실 문, 계단 전부 시공사에서 직접 가공했다. 그래서인지 자재 하나하나가 기계적이지 않으면서 짜임새 있는 모습이다. 3층 화장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화장실 칸막이 통유리가 달린 2층 교실. 하늘숲학교에서는 책상 앞에서의 가르침을 고집하지 않는다. 1층 체육실과 퍼포먼스실. 아이 안에 잠재된 모든 것을 표출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자연과 뛰노는 낙원 같은 어린이집하늘 숲 학교는 교실을 건물내로 한정하지 않는다. 밖으로 한 발짝만 나서도 솔향기가 향긋한 숲이니 주로 숲이 교실이고 놀이터가 된다. 수업내용도 아이들 위주로 시시때때로 변한다. 비 오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 비를 맞고 뛰어놀아보기도 한다. 넘어져도 우는 아이 하나 없단다. 콘크리트 바닥이었으면 벌겋게 피가 나고 그 피에 놀라 울기도 하지만 여기선 푹신푹신한 흙과 풀이 아이들을 받아주니 교사들도 놀랐다가는 한숨 놓게 된다고 한다. 박원장은 수년간 유치원교사로 재직하면서 자연주의 교육에 늘 목말랐다. '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노는' 낙원 같은 어린이집을 오랫동안 꿈꿨다. "보통 어린이집은 '해라, 하지 마라'명령하고 아이들을 틀 안에 가두려 해요. 사고가 좁아질 수밖에 없죠. 아이들 스스로 보고 만지고 느끼며 깨달아야 해요. 그래서 자연은 가장 좋은 학습 도구며 장소예요. 꺼리가 아주 풍부하니까요. 식물, 곤충을 친구로 여기고 이들을 소중하다고 느끼면서 자연의 중요성도 스스로 깨닫는 거죠. 그것이 바로 바람직한 교육, 학습이라고 생각해요." 물 사용이 많은 세면대 주변은 물에 오염될 것은 염려해 루버를 상부에 마감하고 하부는 파벽돌을 시공했다. 3층에서 계단실을 바라본 모습. 심심한 벽면에 작은 선반을 만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화분에 담긴 식물은 활기를 돋우는 인테리어 소품. 8 2층 화장실. 나무로 튼튼하게 몸엔 이롭게시공사는 아이들을 위한 건물이라 좋은 재료와 안전에 특별히 신경 썼다. 게다가 아이들이 생활할 공간이라는 생각에 공사 과정이 즐거웠다 한다. 3층 건물을 목재로 세운 만큼 하중 계산을 철저히 했다. 기둥-보(Post & Beam)와 경량 목구조 공법을 혼용해 골조를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수직하중은 2″×4″ 구조재를 여러 겹 포개 만든 8개 기둥으로 받치고 횡 하중은 공학 목재가 맡았다. 통유리 주변부도 공학 목재를 세 겹씩 둘러 힘을 받도록 했다. 외벽은 색이 깊고 습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적삼목으로 마감했다. 내외부에 거친 질감을 살린 적삼목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아이들은 변화하는 자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가감 없이 받아들인다. "복도 적삼목 루버, 교실 문, 칸막이… 현장에서 하나하나 정성으로 가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감사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지낼 곳이라 그런지 문 높이, 창틀 하나도 골똘히 고민하시더라고요. 대충 하는 법이 없었어요."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안과 밖의 경계를 최대한 부수고자 노력했다"며 "기제품을 쓰지 않고 수작업으로 자재를 가공한 것도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실 내부는 유해 물질 발생을 막는 천연 한지에 녹말 성분 풀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마감했다. 곡물, 델타샌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퍼포먼스실에는 청소가 수월하고 시각적 자극이 되는 컬러 유리를 시공했다. 2층에서 수영장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건널 때도 아이들은 신을 벗어던진다. 부드러운 나무가 발바닥에 와닿는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다. 3층에선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 느낌이 신기하고 좋아서 아이들은 왁자지껄한다. 창밖엔 꽉 막힌 잿빛 건물 대신 녹색 그득한 숲과 그 너머로 마을까지 한눈에 잡힌다. 그 활달한 기상으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수 있도록 사면을 덱으로 둘렀다. 자연스레 너른 마당도 맨발로 뛰어다니는데 이는 촉감을 자극하면서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높게 쌓은 옹벽 아래서 올려다본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외관 정면 배면. 주차장에서 2층으로 통하는 다리를 놓아 동선이 훨씬 간편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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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남양주 ‘하늘숲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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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활 경험으로 지은 경주 스틸하우스
- 미국 시민권자인 건축주 박 씨가 귀국을 결심하고 지금의 주택을 지었다. 전혀 연고도 없는 경주에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 그리고 흔쾌히 한국행에 동의한 미국인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대지면적 661.0㎡(199.9평)연면적 123.7㎡(37.0평)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외벽재 시멘트 사이딩, 적삼목 사이딩내벽재 루버, 실크벽지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펠릿 보일러설계 건인자건축설계사무소 053-753-0470 https://blog.naver.com/withg21jkkim시공 아이스틸하우스 항공사에 근무하던 중 미국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건축주 박 씨는 30년 가까이를 타지에서 살았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할 무렵 친인척 모두 서울에 살고 있었기에 지인들은 그가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는 아무 연고도 없는 경주를 고집했다. 신혼여행도 경주로 다녀갔을 만큼 건축주가 이곳에 강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초등) 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었지요. 어린 마음에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미국에 살면서도 그때를 잊지 못했어요. 와이프 나라도 구경할 겸 경주로 신혼여행을 온 뒤로는 남편도 아주 맘에 들어 하더라고요. 고국에서 특히 어렸을 때의 추억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덱과 바로 연결되는 전면창은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고 넓은 시야도 제공받는다. 주방/식당은 거실과 안방 뒤편으로 길게 놓여 공간이 제법 넓다. 건축주가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곳이라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베이 윈도를 설치한 안방. 부부만 거주하기에 내부 공간이 많지 않아 각 공간을 큼지막하게 구성했다. 층고가 낮고 단층임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각 공간이 시원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층고가 낮고 단층임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각 공간이 시원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스위스보다 아름다운 경주 매력에 푹 빠져해마다 국외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명소들이 소개되면서 최근 제주도를 비롯한 곳곳에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밖으로 나가려는 이가 더 많다. 곁에 있으면 소중함을 모르는 법.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생활한 남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스가 가장 살기에도 좋고 볼 것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경주만 못하다고 말한다. 그는 절대 아내가 한국인이어서가 아니라고 강조까지 했다. 우리나라 말에 서투른 남편을 대신해 건축주는 "옛것과 새것이 이렇게 아름답게 공존하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네요. 아무리 내가 고집한다고 해도 본인이 싫으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 같이 왔겠어요? 스위스보다 더 아름답다고 입에 달고 사는걸요." 부부는 괌에 거주하던 중 경주에 아파트를 구입하고는 휴가 때만 되면 이곳을 찾았다. 처음 정년을 맞아 현직에서 물러났을 무렵 괌을 떠나 경주가 아닌 뉴질랜드로 이주한 부부는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짐을 꾸렸다. "한 달 지내보니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이주비용도 많이 들고 해서 8개월을 그곳에서 일하고 떠났죠." 그리고 부부는 경주를 찾았다. 구입한 아파트에서 1년을 생활하고 나자 남편이 힘들어했다. 갑갑한 아파트는 그에게 도저히 살 만한 곳이 아니었고 아는 사람까지 없으니 어찌 보면 감옥과도 같았을 터. 그래서 텃밭과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해가 드는 뒤편으로 작은 마당을 둬 다용도로 활용한다. 깔끔한 느낌이 나는 주택 우측면. 깔끔하면서 소박한 멋을 살리다빼어난 전망을 지닌 123.7㎡(37.0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부부만 거주하기에 굳이 복층으로 올릴 이유가 없었다는 건축주는 화려함보다는 깔끔함과 편안함을 추구했다. 그래서 실 구성이 단순하고 내 · 외벽 마감재도 심플하다. 인근에 몇 채의 전원주택이 이미 들어선 터라 그리 적적해 보이지 않고 진입로 초입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보수가 용이하고 경제적인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주 마감재로 적삼목은 포인트로 활용한 일반적인 전원주택 그대로다. 실 배치를 보면 정면을 바라보고 거실, 안방, 방을 놓고 주방/식당, 욕실 등은 뒤로 놓았다.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 편에 거실, 안방이 차례로 나타나고 왼편에는 방을 뒀다. 내부에서는 거실 뒤편에서 시작해 안방 뒤편까지 이어지는 제법 공간감이 느껴지는 주방/식당 공간이 인상적이다. 거실에서는 응접실만 보여 독립된 가사 공간을 확보했고 통유리가 설치된 문을 통해 작은 뒷마당과도 바로 연결돼 편의성도 높다. 건축주는 외국에서는 목조주택에 살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틸하우스로 집을 올렸다. 흰개미로 피해를 많이 봤던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틸하우스를 찾게 됐다고. 진입로에서 본 주택 모습으로 경사지에 자리 잡아 풍채가 있어 보인다. 항공사에서 기내식을 담당했던 박 씨와 제빵 · 제과사인 남편에게 재능이 아까우니 베이커리 카페를 전원에 열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손사래부터 친 박 씨는 지금은 쉬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한국 전원생활에 적응이 되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천년 고도'경주를 경험하고 있는데 일로 그 재미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주에 대한 부부의 애착이 정말 대단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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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활 경험으로 지은 경주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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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별이 브리지로 내려앉는 양평 목조주택
- 모던 스타일의 이 건축물을 특징짓는 소재 두 가지를 들라고 하면 나무와 유리다. 골조가 목구조인 데다 마감재와 장식재의 상당 부분 나무를 이용했고 나무가 숨 쉬고 공간이 탁해지지 않도록 친환경 페인팅으로 마감해 심플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이 건축물의 매력 덩어리이자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2층 브리지(Bridge)는 벽과 천장, 바닥 면이 유리로 돼 있다. 브리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3m 층고로 인해 아찔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좌우로 보면 자연에 안기는 재미를 맛본다. 다른 필지의 방해를 피하느라 소심하게 생긴 남측 창 때문에 언짢아 하던 건축주의 기분도 브리지에선 평온해진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727.3㎡(220.0평)건축면적 181.8㎡(55.0평) 1층 99.2㎡(30.0평) 2층 82.6㎡(25.0평)용적률 30%외벽마감 CRC보드, 적삼목내벽마감 수성페인트천장재 수성페인트바닥재 합판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 서울에서 남한강 위로 걸쳐진 6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도로 양쪽에 성업 중인 공인중개사와 전원주택 시공업체 사무소들이 '전원주택의 일번지'양평으로 안내한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숱하게 기웃거리는 6번 도로를 벗어나 유명산 쪽으로 방향을 틀면 있는 듯 없는 듯한 743m의 편전산이 자리한다. 등산 애호가에게도 그 이름이 낯설어 사람 소리보다 새소리 물소리가 더해 호젓한 곳이다.갖가지 자연의 산물을 보듬고 있으면서도 수선스럽지 않은 이 매력적인 산의 가슴팍에 건축주는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자연스럽게 마을을 형성하는 언덕이 이 일대를 아늑하게 감싸 한참 깊은 산속으로 들어온 듯 조용하다. 사람의 숨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고요한 숲을 배경으로 한 모던 스타일의 목조주택이다. 기능별로 구획된 세 개의 큐브가 앉혀졌고 2층 두 개의 큐브를 연결하는 브리지형 복도는 천장과 벽과 바닥이 투명 유리로 돼 있어 캄캄한 밤에는 공중에 떠 있는 기분도 든다. 소나무와 참나무, 억새풀이 우거진 편전산을 배경으로 노출 콘크리트 느낌을 내는 CRC 보드(Cellulose Fiber Reinforced Cement Board, 무석면 섬유강화 시멘트 보드)와 적삼목 사이딩을 두른 큐브 형태의 건축물이 세련되면서 무겁지 않은 인상을 풍긴다. 부지 서쪽 가장자리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은 계곡까지 포함돼 부지 활용도 면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수고 없이 얻은 자연 조경이라 여기면 이것도 전원이 건네는 선물. 이른 아침 물길 따라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를 발견할 때면 더더욱 그러하다. 거실. 영상 시스템을 설치한 거실 천장에는 돌출이 없도록 매립등을 설치했다. 다른 필지가 있는 남쪽으로 창을 조그맣게 내고 대신, 마당 쪽으로 창을 크게 냈다. 조리대 겸 홈바 기능을 하는 아일랜드 카운터와 식탁을 드린 주방/식당 공간. 방문과 막힌 벽을 설치하지 않은 건축주의 침실. 편백(히노끼) 욕조를 설치한 욕실. 세 개의 큐브… 1층 2층 그리고 음악 감상실 마을 진입로를 향해 열려 있는 형태의 건축물로, 산을 배경으로 하고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좌향을 잡았다. 자연 계곡을 끼고 있는 727.3㎡(220.0평)의 부지에 30% 용적률로 여유 공간이 많지 않음을 감안, 버리는 공간 없이 건물을 최대한 부지 뒤쪽으로 붙이고 진입로와 이어지는 앞마당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배치했다. 지면에서 약간의 단차를 둔 지면 덱(Ground Deck)을 무려 99.2㎡(30.0평) 규모로 널찍하고 심플하게 뽑았고 1층 거실의 지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2층 베란다에도 덱을 설치해 자연을 만끽하게끔 설계했다. 건축주와 누나 두 식구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1층은 누나가 2층은 건축주 전용 공간으로 쓴다. 1층은 거실/주방/식당/침실, 2층은 브리지 형태의 복도를 통해 두 개의 매스(Mass)로 채 나눔 된 공간이다. 하나의 매스는 침실과 거실/주방, 다른 하나의 매스는 음악 감상실이다. 1층 필로티 위에 음악 감상실을 배치함으로써 독립성이 강조되고 다른 공간에 소음으로 인한 방해가 되지 않는다. 목구조인 데다 벽과 천장, 바닥 속에 들어가는 단열재를 비롯해 창호재 등이 차음성을 지니고 있기에 음악을 크게 틀어도 바깥에서는 조용하다. 2층 매스와 매스를 잇는 복도가 인상적이다. 길이 2000㎜, 폭 900㎜ 면적의 이 복도는 벽과 바닥이 모두 투명 압축 유리로 돼 있다. 불투명으로 막혀 있는 실내 공간에 환기와 재미를 주는 공간으로 설계자와 건축주 모두 애착을 갖는다. 천창, 장식장을 겸한 트인 벽, 철제 핸드레일이 특징적인 계단실.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을 압축 유리로 시공한 2층 복도.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이다. 2층 음악 감상실. 장방형의 창이 액자처럼 전원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전면과 측면의 창의 비율이 멋스럽다. 심플함과 개방을 유지한 인테리어 내벽 마감재로 페인트를 사용해 심플한 공간을 연출했다. 1층은 파스텔 톤의 옐로우와 블루 계열을 번갈아 칠해 벽면에 변화를 주었고 2층은 블루 계열로 마감했다. 천장은 모두 화이트로 마감하고 공간의 밤을 장식하는 조명기구 역시 화려함을 제거한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영화 감상을 위해 스크린을 설치한 거실에는 매립식 간접등을 상당수 설치해 장식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에 알맞은 조도 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층 침실에는 벽과 방문을 설치하는 대신 가림 역할을 하는 장식장을 설치, 공간을 오픈시켰다. 계단실 바로 앞에 침실이 배치됐음에도 벽과 방문이 없다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방해받는다는 느낌보다는 공간이 시원스럽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평소 답답한 공간을 싫어한다는 건축주를 위한 배려다. 주택 우측면. 멀리서 보면 노출 콘크리트 느낌을 내는 CRC 보드의 패턴. 창 주변부가 심플하다. 1층 거실 지붕이 2층의 베란다가 됐다. 덱을 깔아 외부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주택 뒤쪽에서 2층 브리지를 올려다본 모습으로 시선이 복도를 관통한다. 자연에 둘러싸인 주택. 필로티 천장에도 CRC 보드로 마감해 깔끔한 외관을 유지했다. 바닥에는 덱을 깔아 기후에 상관없이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중앙부에 현관이 있는 주택 정면. 7 필 광고기획사 카피라이터가 직업인 건축주는 재택근무가 가능해 복잡한 도심을 떠나 전원으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흠이 하나 있다면 문화생활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렇기에 주택 설계 시 영화와 음악 감상 공간을 빠트리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뭔가 목마르다는 표정이다. 빌 에반스와 셀로니어스 몽크, 허버트 제프리 핸콕이 바닥을 굴러다니는 음악 감상실에는 가구가 갖춰지지 않은 채 인테리어가 미완성이다. 그런데, 재즈 멜로디가 요철 없는 벽면을 자유롭게 유영遊泳하는 것도 어울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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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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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별이 브리지로 내려앉는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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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로 내벽을 마감한 포항 스틸하우스
- 외부에서는 남성미가 내부에서는 여성미가 물씬한 지곡동 스틸하우스는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가 친구인 홍익대 김형우 교수에게 설계를 부탁해 지은 집이다. 징크 인테리어가 볼륨감과 역동성을 부여하고 자작나무는 온화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이끈다. 333.3㎡(101.0평) 부지에 연면적 222.3㎡(67.4평) 복층 구조로 스틸하우스 메카라 불리는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 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뽑힐 만큼 설계와 마감재 사용에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포항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집으로 징크를 활용한 볼륨감과 역동성이 일품이다. 복층으로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가 친구에게 설계를 부탁해 올렸다 건축정보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건축형태 스틸하우스부지면적 333.3㎡(101.0평)연면적 222.3㎡(67.4평) 1층 142.6㎡(43.2평) 2층 79.7㎡(24.2평)외장재 조적, 징크, 적삼목 사이딩지붕재 금속기와바닥재 원목마루내장재 자작나무 합판, 실크 벽지, VP 도장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 상수도설계 홍익대학교 김형우교수시공 아이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에 대해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포항 지곡동으로 가라. 감히 스틸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던질 수 있는 말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에는 100채가 넘는 스틸하우스가 빼곡히 들어섰다. 골조만 같을 뿐이지 외형도 제각각이요, 외벽이며 지붕이며 마감재도 저마다 특색을 달리하니 이보다 좋은 견학 장소가 없다. 거리가 멀다고 불평하지 말자. 스틸하우스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꼭 찾아봐야 할 장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랜만에 지곡동 단지를 찾았지만 명성대로 여전한 모습이다. 아니 더 발전했다. 가구 수도 늘어 단지는 더욱 그 세를 넓히고 규모가 제법 커짐과 함께 빈 땅을 찾을 수 없어 이제는 나름의 질서도 전해진다. 대지면적을 최대한 이용해 바닥면적을 앉혔기에 정원은 넉넉지 않다 문에서 몇 걸음이면 현관에 닿는다. 거실 전면창 밖에서 본 모습으로 징크 인테리어가 눈길을 잡는다 서향 집이기에 전면으로 돌출된 부분으로 큰 창을 달아 모자란 빛을 만회했다. 복층까지 오프시킨 공간에서 확장감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거실과 같은 선 만큼 전면으로 치고 나온 주방/식당 공간. 안방 서재에서 본 거실 복도. 멀리 미닫이문을 열면 주방/식당이 나온다. 모던풍 안방 파우더룸과 욕실. 깔끔하고 화사한 안방. 내부를 지배하는 것은 자작나무다. 워낙 고가인 탓에 마감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건축주가 좋아하는 까닭에 합판으로 제작해 붙였다. 집 내부가 자작나무로 가득하다. 주방/식당에서 본 내부로 화사한 온기가 가득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 징크 활용한 볼륨감이 압권 단지 끝자락 골목에 스틸하우스가 들어섰다. 규모가 제법 있어 보이는 것은 333.3㎡(101.0평) 부지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바닥면적 142.6㎡(43.2평)의 집을 앉혔기 때문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몇 걸음이면 족하고 외벽선에서 치고 나온 징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볼륨감을 확장시킨다. 골목 끝 집이지만 생김새만큼은 단지 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볼륨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집이다. 울타리와 외벽 인테리어를 같은 색 징크로 설치해 통일감을 준 지곡동 주택은 포항공대 교수인 건축주가 친구인 홍익대 김형우 교수에게 설계를 의뢰해 올린 집이다. 외관에서는 단연 징크가 포인트 역할을 맡는다. 장방형 주택을 바라보는 시선의 단조로움이 상쇄되는 것은 군데군데 적용한 징크가 그 멋을 발하기 때문이다. 조적과 징크가 어우러진 집이라 아무래도 딱딱해 보였던지 이를 보완하고자 설계자는 사이딩으로 적삼목재를 활용했다.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했기에 정원은 그리 넓지 않다. 부지 형상에 따라 집은 서향으로 앉히고 전면으로 2층까지 확장한 돌출된 거실 전면창을 크게 뽑아 밖에서 보기에 시원스럽다. 서향인 점을 감안 돌출되면서 꺾인 부위 모두에 창을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해를 더 끌어들이도록 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렇듯 외부가 활동적이고 강한 남성 이미지라면 내부는 차분하고 온화한 여성 이미지다. 현관을 넘어서는 순간 내부 전체를 아우르는 화사한 살구색 자작나무와 만나게 되는데 외부에서 느꼈던 강렬한 기운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2층 거실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바닥선을 1층 거실 전면까지 치고 나오게 했다. 2층 왼편에 놓인 자녀방. 프라이버시를 위해 미닫이문을 달아 침실을 분리했다. 자작나무와 흡음판, 보기 드문 소재가 눈을 즐겁게 전면 쪽 거실 일부분만 2층까지 오픈하고 전면과 돌출된 부위로 작은 창보다는 큰 창을 여러 개 내 개방감을 강조했다. 내부를 지배하는 것은 합판으로 가공해 마감재로 사용한 자작나무다. 1층과 2층 모두에 사용된 자작나무는 보이는 색은 편백나무(히노끼)와 흡사하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다. 따스하고 온화하다고 할까. 생김새가 아름다워 자작나무는 정원수에 주로 쓰이고 팔만대장경도 이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시공을 맡은 관계자 말에 의하면 워낙 고가인 탓에 건축용 마감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건축주가 자작나무를 좋아해 내부 마감재로 쓰게 됐다고 한다. 자작나무와 함께 시선을 잡는 것이 거실 벽면에 붙인 구멍이 송송 뚫린 흡음판이다. 흡수한 소리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아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일반 목재보다 훨씬 나아진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극장이나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흡음판이 집에 설치된 것이다. 이 역시 건축주가 강력히 원했다고 한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주방/식당, 다용도실이 오른 편에는 거실, 안방, 서재가 놓였다. 주방/식당 공간이 돌출된 거실선 만큼이나 치고 나와 가사 편의를 돕고 있으며 안방과 서재, 드레스룸, 안방 욕실을 묶은 단일 공간 크기가 상당해 부부가 사생활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2층은 두 자녀를 위한 곳으로 계단실 앞으로 공용 공간이 자리하고 오른 편과 왼편으로 각각 방을 둬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2층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자작나무가 전체를 감싸고 거실 벽선 앞까지 바닥선을 내밀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 전면으로 돌출된 거실 덕에 안방 공간이 깊숙이 묻히는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외부에서는 입체감이 배가된다.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에는 100여 채에 달하는 집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스틸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이다. 정면에서 본 집. 들고 남이 분명하면서 창호 크기가 일정해 입체감과 통일감이 느껴진다. 전원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사가 어떻게 호흡을 이루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낸다. 불협화음이 나게 되면 집 역시 어딘가에서 분명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곡동 주택 화음은 훌륭하다. 볼륨감, 역동성, 온화함 등의 느낌은 여느 주택에서나 전해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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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로 내벽을 마감한 포항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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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사진 이택수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989.00㎡(299.17평)건축면적 151.12㎡(45.71평)건폐율 15.28%연면적 135.55㎡(41.00평)용적률 13.71%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02-457-0218 www.sosol.co.kr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창호 필로브현관문 필로브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풍경과 거주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 질 녘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기능, 느슨한 경계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두 개의 스케일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 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뭇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침실. 공용 욕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건축사사무소 소솔건축사사무소 소솔은 꾸밈없이 소박한 디자인의 소(素), 오랜 친구 사이로 가족 같은 솔(率)을 사용하며, ‘소솔’은 선명한 질서를 갖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왕성한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 민간사업 평가 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자문 위원 서울시 꿈담교실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윤종원 건축가는 서울시 마을 건축가, 서울시 교육청 꿈담놀이터 자문 위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문의 02-457-0218 www.sosol.co.kr 수상작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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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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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코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순천 주택 인테리어
-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순천 주택. 과하지 않은 웨인스코팅Wainscoting 스타일을 적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거실 아트월에 천연 석재를 붙여 높은 층고를 극대화하고, 실별로 벽지, 페인트, 타일 등 다른 마감재를 함께 사용해 생동감을 줬다. ※ 웨인스코팅: 17세기 유럽에서 비롯한 실내장식으로, 돌로 만든 벽체에 습기를 차단하고 단열을 보강하고자 나무 패널을 두르면서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글 인테리어 디자인 김솔 대리(㈜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전남 순천시 조례동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 248.25㎡(75.09평) 1층 174.33㎡(52.73평) 2층 73.92㎡(22.36평) 포치 32.69㎡(9.88평) 데크 75.59㎡(22.86평)공사기간 2018년 7월~11월건축비용 4억 8천만 원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점토기와(로자), 유절 적삼목 사이딩 17T 벽 - 라임스톤, 스타코플렉스(에이징) 데크 - 석재(포천석 버너 구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인테리어 필름(LG하우시스),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재 + 챌판(화이트 도장) 난간 - 단조 + 금분 퍼티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벽(내단열) - 글라스울 R19 벽(외단열) - 수성 연질폼(아이씬)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더플러스라이팅 주방가구 웨일컴퍼니위생기구 대림바스 현관 아이보리 톤을 바탕으로 남색 중문이 포인트인 현관. 기다란 진입로 좌우로 웨인스코팅 스타일의 수납장을 배치하고 끝에 천연 석재를 설치해 권위 있어 보이는 진입로를 연출했다. 또한, 한쪽 벽에 건축주의 어린 손주들을 위해 작은 벤치를 제작했다.<개요>면적 6.61㎡(2.00평)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바닥 천연 대리석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 간접등 거실 고혹적인 어두운 톤의 원목마루와 밝은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정된 느낌을 준다. 아트월 양옆에 기다란 목재와 박공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천장이 공간을 더욱 더 넓어 보이게 한다. 건축주가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구와 샹들리에가 우아함을 더한다. <개요>면적 49.58㎡(15.00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천장 2층 오픈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아트월 천연 대리석(다이애나 로얄, BNT 타일), 인테리어 필름(LG하우시스) 주방/식당 복합 대리석 타일로 거실과 공간을 분리한 주방/식당. 4개의 창을 낸 벽을 화이트 톤의 파벽돌로 마감해 공간에 독특한 재미를 준다. 거실 복도에서 이어지는 천장 간접등은 공간의 연속성을 느끼게 하고, 수입 타일을 헤링본 스타일로 시공한 벽면은 주방가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개요>면적 30.44㎡(9.21평)바닥 복합 대리석 타일(BNT 타일)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수입 타일(노벨스톤)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안방 웨인스코팅 스타일을 부드럽게 적용한 안방은 침대 머리맡에 간접등을 설치하고, 종이를 꼬아 만든 지사벽지를 붙여 차분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요>면적 16.52㎡(5.00평)바닥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 헤링본 시공벽 수입 타일(BNT타일)천장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 인테리어 필름(LG하우시스) 안방 욕실 파우더 공간 한쪽에 붙인 포인트 타일은 이태리 수입 타일로 부부만의 공간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연출했다. 욕실 내부에 대리석 타일과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해 벽과 바닥을 구분했다. 습식과 건식 공간을 유리로 분리해 편의성을 높였다. <개요>면적 14.04㎡(4.25평)바닥 대리석 모자이크 타일(BNT 타일)벽 대리석 타일(BNT 타일)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 제작 가구천장 지정 도장 + 간접등 서재 복도 한편에 있는 평범하게 보이는 책장을 밀면 순천 주택의 비밀 공간인 건축주의 서재가 있다. 영화에 나올법한 일명 ‘비밀의 방’에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컴퓨터와 건축주의 소장품을 진열할 책장을 설치했다. <개요>면적 3.30㎡(1.00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도어 제작 1층 공용 욕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계단 하부를 공용 욕실로 계획했다. 레터링이 들어간 타일을 붙이고 위생기기 뒤로 매립 선반을 넣어 공간에 신선함과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개요>면적 8.26㎡(2.50평)바닥 수입 타일(BNT 타일)벽 수입 타일(BNT 타일)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 제작 가구천장 지정 도장 + 간접등 계단 원목마루와 비슷한 톤인 멀바우 집성목에 금분 퍼티를 더한 단조 난간을 설치했다. 벽면에 화산재의 천연 점토에서 추출한 ‘알로펜’으로 만들어 습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에코카라트 타일을 붙였다. <개요>면적 11.23㎡(3.40평)바닥 멀바우 집성재 + 화이트 챌판 도장벽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에코카라트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가족실 1층과 동일한 아이덴티티identity를 이어가고자 하부에 웨인스코팅을 적용하고, 가족실로 향하는 벽에 건축주의 자랑인 상패를 전시하는 장식장을 뒀다. 오른쪽 창호를 통해 테라스로 나갈 수 있다. <개요>면적 24.46㎡(7.40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2층 침실 출가한 자녀 부부나 지인이 오면 사용하는 게스트룸. 특히 손주가 좋아하는 색감의 벽지로 마감했다. 가로로 긴 창과 작은 창이 조형적 미감을 자아낸다. <개요>면적 11.23㎡(3.40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천장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2층 공용 욕실 1층 욕실과 다르게 블랙 톤을 위주로 사용한 2층 공용 욕실. 샤워 부스와 도기, 수전을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호텔식 욕실처럼 보인다. <개요>면적 5.95㎡(1.80평)바닥 수입 타일 (BNT 타일)벽 수입 타일 (BNT 타일)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 제작 가구천장 지정 도장 + 간접등 자연의 건강함을 집 안에 들이다LG하우시스 Z:IN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지아마루 원목’ & ‘지아 프레쉬’ 지아마루 원목/내추럴 오크 PLAWOOD-02, 지아 프레쉬/샌드팝/퓨어그레이 ZEA502-24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누리기 위해 전원주택을 찾는다면 인테리어 자재 또한 신경 쓸 수밖에 없다. LG하우시스 지인 마루 ‘지아마루 원목’은 나뭇결과 자연의 색감이 살아있는 프리미엄 원목 마루다. 원목 표면에 Brushing 처리를 하여 실제 나뭇결의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질감을 구현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수지로 마루 표면을 코팅, 친환경 황토풀로 시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벽지로는 LG하우시스 지인 벽지 ‘지아 프레쉬’를 추천한다. ‘지아마루 원목’과 마찬가지로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를 표면층에 코팅했으며, 국내 벽지업계 중 유일하게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LG하우시스 지인만의 정교한 엠보 기법과 맑고 따뜻한 색감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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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코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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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 주택 32평형
- 강화 주택은 매스를 이용해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이동하고 머무는 곳에는 큰 창을 내 풍경을 끌어들였다. 노모와 건축주 부부, 출가한 아들 내외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고 긴밀하게 연결한 점이 돋보인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08.55㎡(32.83평)연면적 108.55㎡(32.83평)최고높이 5.2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적삼목 슁글외벽재 적삼목 슁글 사이딩, STUCC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 양인성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3개층수 지상 1층 #이야기사람들은 왜 집을 지을까?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담을 공간을 꿈꾼다.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지친 일상을 위로하기 위해,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집을 짓는다. 이번 호는 연로한 어머니와 출가한 아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 부부의 사연이다. 서로를 위하는 말로 시작된 사연을 보고 이들에게 어떤 공간이 어울릴지 생각했다.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각자의 삶을 온전히 누리는 공간을 상상하며 강화 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건축주 요구 사항● 따뜻한 집● 노모와 부부가 함께 안전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출가한 아들 내외가 편히 놀러 오고 잠시 머물 공간●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편리함● 가족 모두 편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 #공간구성사연을 읽고 집을 계획하는데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는 집을 펼쳐 놓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콤팩트하게 집을 밀집시키는 것이다. 노모와 부부가 함께 살게 되면서 사생활 보호도 중요했다. 따라서 건물 매스를 3개로 나눈 뒤 날개를 펼친 형상처럼 공용 공간 중심으로 양쪽에 사적 공간을 예각으로 배치해 실 간 거리를 두고 시선도 자연스럽게 차단해 사적 영역을 강화했다. 이렇게 각 실을 분리하고 펼쳐 놓는 방식으로 사생활을 보호하고 건축주 요구 사항도 충족하는 집을 계획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슈는 마을 풍경이었다. 시골 마을에서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게 편안한 분위기와 온화한 감성을 담아 마을 풍경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먼저 기존 마을 주택들과 한적한 시골에 어울리는 소박한 외형에 박공지붕을 올렸다. 입면 디자인은 자연과 조화로운 색감인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해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연출했다. 내부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성과 자연을 끌어들인 풍성한 주거환경에 중점 뒀다. 연로한 어머니가 편리하게 드나드는 위치에 현관을 두고, 나이 들수록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기 때문에 산책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려고 집 안 곳곳에 큰 창과 파티오 도어를 설치했다. 이동 동선마다 마주하는 큰 창은 풍경이 머물지 않고 집 안팎으로 흐르게 하며, 시시각각 다른 경관을 제공해 더욱 산책하는 즐거움을 주도록 했다. 건축주는 처음엔 자녀들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층을 요구했다. 하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방도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2층으로 짓는 건 여러모로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관리와 효율성을 고려해 단층으로 결정하고 공용 공간과 노모 방 사이에 여유 공간인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게스트룸은 장지문을 설치해 평소엔 문을 열어 작은 거실로 활용하다가 자녀들이 방문할 땐 문을 닫아 방으로 사용하면 된다. 강화 주택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한 편안한 공간이며, 언제나 삶의 여유로 가득한 집이다. 이러한 집이라면, 처음 질문이었던 “사람들은 왜 집을 짓는가?”에 대해 올바른 답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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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 주택 32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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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주택 32평형
- 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주택 32평형 강화주택은 매스를 이용해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이동하고 머무는 곳에는 큰 창을 내 풍경을 끌어들였다. 노모와 건축주 부부, 출가한 아들 내외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고 긴밀하게 연결한 점이 돋보인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층수 지상 1층 HOUSE PLAN 건축면적 108.55㎡(32.83평) 연면적 108.55㎡(32.83평) 최고높이 5.2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설계 LOW CREATORs 양인성 지붕재 적삼목 슁글 외벽재 적삼목 슁글 사이딩,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이야기 사람들은 왜 집을 지을까?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담을 공간을 꿈꾼다.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지친 일상을 위로하기 위해,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집을 짓는다. 이번 호는 연로한 어머니와 출가한 아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 부부의 사연이다. 서로를 위하는 말로 시작된 사연을 보고 이들에게 어떤 공간이 어울릴지 생각했다.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각자의 삶을 온전히 누리는 공간을 상상하며 강화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건축주 요구사항 ● 따뜻한 집 ● 노모와 부부가 함께 안전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 출가한 아들 내외가 편히 놀러오고 잠시 머물 공간 ●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편리함 ● 가족 모두 편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 #공간구성 사연을 읽고 집을 계획하는데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는 집을 펼쳐 놓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콤팩트하게 집을 밀집시키는 것이다. 노모와 부부가 함께 살게 되면서 사생활 보호도 중요했다. 따라서 건물 매스를 3개로 나눈 뒤 날개를 펼친 형상처럼 공용 공간 중심으로 양쪽에 사적 공간을 예각으로 배치해 실 간 거리를 두고 시선도 자연스럽게 차단해 사적 영역을 강화했다. 이렇게 각 실을 분리하고 펼쳐 놓는 방식으로 사생활을 보호하고 건축주 요구사항도 충족하는 집을 계획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슈는 마을 풍경이었다. 시골 마을에서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게 편안한 분위기와 온화한 감성을 담아 마을 풍경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먼저 기존 마을 주택들과 한적한 시골에 어울리는 소박한 외형에 박공지붕을 올렸다. 입면 디자인은 자연과 조화로운 색감인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해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연출했다. 내부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성과 자연을 끌어들인 풍성한 주거환경에 중점 뒀다. 연로한 어머니가 편리하게 드나드는 위치에 현관을 두고, 나이 들수록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기 때문에 산책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려고 집 안 곳곳에 큰 창과 파티오 도어를 설치했다. 이동 동선마다 마주하는 큰 창은 풍경이 머물지 않고 집 안팎으로 흐르게 하며, 시시각각 다른 경관을 제공해 더욱 산책하는 즐거움을 주도록 했다. 건축주는 처음엔 자녀들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층을 요구했다. 하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방도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2층으로 짓는 건 여러모로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관리와 효율성을 고려해 단층으로 결정하고 공용 공간과 노모 방 사이에 여유 공간인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게스트룸은 장지문을 설치해 평소엔 문을 열어 작은 거실로 활용하다가 자녀들이 방문할 땐 문을 닫아 방으로 사용하면 된다. 강화주택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한 편안한 공간이며, 언제나 삶의 여유로 가득한 집이다. 이러한 집이라면, 처음 질문이었던 “사람들은 왜 집을 짓는가?”에 대해 올바른 답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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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주택 32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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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돌아가며 사는 집 - 이영재 건축가의 구구당區俱堂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5 구구당은 실내외 관계에 집중한 집이다. 이영재 건축가는 좁은 집도 야외 공간을 어떻게 실내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넓은 집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구구당을 통해 보여준다. 작지만, 작지 않아 보이는 집. 구구당은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자료협조 우드플래닛, 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異人集團 ▶대지 조건• 대지면적 232.50㎡(70.33평)•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거주자 조건 및 특징신혼부부남편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아내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공간 중요 순 작업실 겸 취미실-침실-욕실-주방-아이 방가족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설계 포인트01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을 위한 3가지 다른 마당02 따로 혹은 같이할 수 있는 공간 구성03 다양한 입면과 통일된 마감 HOUSING DATA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232.50㎡(70.33평)건축면적 73.15㎡(22.13평)연면적 70.76㎡(21.40평)건폐율 31.46%용적률 30.43%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외벽마감 탄화 적삼목지붕 컬러강판바닥재 강마루창호 PVC창호데크 방부목 데크 <건축비 산출 내역>가설 및 토공사 350만 원기초 및 구조공사 2580만 원외장공사 1720만 원지붕공사 560만 원내장공사 570만 원창호공사 1550만 원설비공사 1220만 원(기계, 전기, 통신)부대공사 3050만 원가구제작 1000만 원기타비용 2000만 원(직영 인건비)총비용 1억4600만 원(부가세별도) 구구당은 주택 마당에 대해 그리고 건물과 마당의 관계에 집중했다. 형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간에 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설계했다.한정된 규모에 모든 요구를 담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선택도 아니다. 요구 사항에 대한 집중이 필요했고 그 가운데 ‘따로’ 혹은 ‘같이’라는 단어를 집요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아내는 창가 쪽 작은 마루를, 남편은 키덜트 공간 확보가 최우선이었다. 따라서 아내에게는 1층 작은방 툇마루를, 남편에게는 2층에서 홀로 즐기는 게임방 같은 거실을 제공하는 게 그들의 바람일 것이다. 현관에 넓게 자리한 신발장은 아내의 구둣방이 되고 벽면에 배열한 장식장은 남편의 작은 전시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선택 사양인 데크와 담장 그리고 직영 인건비 항목을 제외하면 순공사비는 1억 400만 원 정도 소요된다(3.3㎡당 470만 원). 데크와 담장은 부가사항이므로 필요에 따라 시간을 두고 직접 공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창호는 PVC 시스템창호, 내부는 합지벽지를 적용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자재를 사용했다. 외장은 탄화 적삼목을 적용해 벽돌이나 다른 재료보다 비용을 낮출 수 있었지만, 유지관리 측면에서 다소 신경 쓸 부분이 남았다. 집은 지속해서 손길이 더해져야 한다. 그리고 대지도 증축을 위한 여지가 많다. 추후 적절하게 면적을 더해 점점 자라나는 집을 구상할 수도 있다. 외부 관계에 집중한 공간 구성구구당은 크게 세 개의 외부 공간이 있다. 주방과 식당을 연결한 남서쪽 야외 테라스, 2층 하부에 마련한 남쪽 마당, 1층과 2층 사이에 생긴 동쪽 마당이다. 야외 테라스는 제한된 실내 공간을 확장하는 기능을 하고 펜스로 구분한 동쪽과 남쪽 마당은 내부와 연결돼 비로소 온전한 ‘집’이 된다. 이 가운데 두 채로 나뉜 주택 사이에 있는 안마당이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남쪽 마당이 외부에 열려 있다면 안마당은 집을 향해 닫힌 공간이다. 모퉁이에 있는 대지 정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구조 겸 벽체를 세우고 주변을 펜스로 처리해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내부에서는 1층 전이 공간인 툇마루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다시 건너편 하천변으로 열린 조망을 제공한다. 이렇게 집은 마당과 주변 환경을 내부로 끌어오면 사용자가 집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대지 전체를 활용해 실내 면적과 관계없이 대지 전체가 내 집이 될 수 있다. 구구당은 형태가 다른 매스 두 개를 겹친 형태다. 1층 매스는 외경사 지붕으로 방과 툇마루의 천장 높이가 다르고, 2층 매스는 박공 형태지만 층고가 높지 않아 안정적이다. 현대적인 집 형태에 처마와 툇마루라는 한옥의 요소를 차용한 구구당은 2층을 필로티로 띄워 하부에 한옥의 처마 기능을 부여하고 1층 방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곳에 툇마루 공간을 담아 편안한 휴식과 조망을 품는다. 집은 정면에서 보면 남서쪽으로 1층 주방에서 이어지는 야외 테라스가 보인다. 테라스는 1.5m 높이 펜스를 설치해 도로와 분리해 독립 공간으로 계획했다. 테라스와 대면하는 주방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남쪽 마당을 향하게 배치했다. 여름철 뜨거운 햇살은 외부 코너 끝에 심은 나무가 가려준다. 남쪽에는 현관과 외부 마당이 있다. 집 경계 역할을 하는 화이트 벽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층별로 개성 나눔1층은 아내 공간이다. 아내가 요구한 구둣방은 따로 만들지 않는 대신 현관을 넓히고 두 면에 넓은 신발장을 제작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주방 겸 다이닝룸이 있다. 남쪽에 배치한 주방은 좁지만, 전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야외 테라스와 연결해 답답하지 않다. 주방은 아내의 작업과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한쪽에 작업 책상도 마련했다. 계단 하부에는 책과 물건을 수납할 책장을 제작해 작은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공간 활용을 위해 위생 공간은 1층에 하나만 마련한 뒤 편의성을 고려해 화장실과 욕실로 분리했다. 위생 공간을 지나면 툇마루 딸린 작인 방이 나온다. 넓지 않지만, 일과 낮잠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특히, 툇마루는 마당과 연결되는 중요한 매개이자 이 집의 포인트다. 한쪽으로 기운 외경사 지붕으로 인해 툇마루 쪽으로 점차 천장고가 낮아지고 다시 툇마루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하천으로 점점 크게 열리는 구조다. 툇마루는 그 중심에서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2층은 남편 공간이다. 방해받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취미실과 안방, 야외 테라스가 있다. 외경사로 인해 천장 높이가 달라지고 1, 2층이 겹쳐져 다이내믹한 공간감을 주는 1층에 비해 2층은 박공지붕으로 안정적이며 천장 높이가 적당해서 아늑하다. 계단 끝에 있는 취미실은 피규어를 전시하고 게임하는 공간이다. 독립적인 공간이며, 안방과도 연결된다. 안방 앞에 배치한 테라스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되 안에서는 바깥을 조망하도록 작은 개구부를 냈다. 테라스는 안마당과 바깥마당을 동시에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묻고 답하다Q 이인집단이란 어떤 의미인가.2014년 건축사사무소 개설을 앞두고 사무소 이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름이 가진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가졌던 생각을 정리해 짧은 문장으로 이인집단이라 했다. 이인異人이라 함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뜻한다. 다른 사람의 존재와 더불어 행함을 바탕으로 출발하고픈 의지에서 이인이라 했다. 집단集團까지 붙였으니 풀이하자면 ‘다른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나를 제외하면 이 공간에 모인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한 집을 지으며, ‘다른 사람’이라는 주제가 중심이다.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건축에 접근하고 해법을 찾으려 한다. Q ‘구구당區俱堂’주택의 포인트는.구분할 구區, 함께 구俱자를 결합한 구구당은 이름 뜻대로 ‘따로 또 같이 사는 집’을 의미한다. 오랜 연애 기간을 통해 서로 개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법을 깨우친 신혼부부 요구에 따라, 함께하는 공간과 개성이 드러나는 개인 공간으로 나누었다. 구구당은 내부보다 외부와의 관계에 집중했다. 집이라고 하면 대부분 실내 공간만 떠올리지만 외부 공간을 어떻게 실내와 연계하느냐에 집의 경계가 달라진다. 구구당은 실내를 구성하는 작은 매스 두 개에 세 개의 마당을 더한 넓은 집이라 할 수 있다. Q 99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보편적인 가치와 일반화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혜택, 편의, 안전 등의 보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탈을 꿈꾸고 때때로 불편하기 그지없는 집을 지으며 모험을 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항상 ‘다른 집’을 탐구하고 갈망하지만, 보편적인 패턴을 벗어나면? 불편하다. 몸이 체득하고 기억한 방식이 아닌 낯섦은 편치 않다. 그런데 그 사실을 당연히 잘 알면서도 집을 짓는다. 단지 멋진 디자인이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가? 이러한 생각은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 건축은 즐거움이다. 건축가는 건축주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다른 공간, 다른 집을 탄생시킨다. 이제는 집이 놓인 지리적 이점과 편리함보다 ‘누가, 왜, 어떤 삶’이 이곳에 머물러 있는지에 집중하고 편안한 집이 무엇인지 꿈꿔보면 좋을 것이다. Q 평소에 작은 집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어떤 이유에서인가.몇 해 전 한 권의 책을 접했다. ‘작은 집을 권하다’라는 책이었다. 우리와 여러 상황이 많이 닮은 일본의 한 젊은이 이야기였다. 이 책은 ‘너무 큰 집은 집이라기보다 채무자의 감옥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주택 문화를 살펴보자. 남들과 동등함을 갖추기 위해 원치 않는 비용을 많이 들인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채무자로 전락시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작은 집 운동은 1인당 주택 점유 면적이 가장 넓은 미국에서 시작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출산율이 낮아지고 개인주택 면적이 줄었지만, 통계로 살펴보면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주택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친환경적인 삶을 누리려는 욕구와 함께 작은 집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작은 집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했다. Q 이영재 소장이 말하는 ‘작은 집’이란 의미는 무엇인가.작은 집에 대한 관심은 일본처럼 자신의 삶에 최적화한 형태의 집을 구상하고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경우와 미국처럼 사회적 상황, 경제적 쇼크에서 비롯된 소극적 선택에서 비롯되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작은 집’은 조금 다르다. ‘작은 집 운동(small house movement)’처럼 겨우 한 명이 연명하는 집을 짓자는 것도 아니고, 접근하기 어려운 숲속의 오프그리드(off-grid) 환경으로 속세를 떠나거나, 내쫓기듯 모든 것을 버리고 작은 집을 추구하라는 것도 아니다. 최근 우리는 미니멀 라이프를 경험하며 너무 많은 물건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진짜가 아니라 그저 환상이라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다. 불필요함을 덜면서 오히려 행복한 삶을 알아가고 있다. 나의 ‘작은 집’은 이것에 가깝다. 필요 없는 공간, 용도가 불명확한 공간을 줄이자는 것이다. 가구들이 점유하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 작은 집을 갖는 시작이다. 가령 침실을 보자. 잠을 자는 몇 시간을 위해 하루 종일 방을 점유하는 침대가 놓인 면적은 통로를 포함해 2평 남짓 된다. 30평 주택이라면 1/15 면적을 차지한다. 공사비 1/15을 들여 하루에 3/4이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비단 침대가 놓은 침실만 그렇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Q 작은 집 개념 정착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희망적이라면.물론 쉽지 않다. 집은 지어야 관련 종사자가 발생하고 삶을 영위하고, 제품을 소비해야 사회 경제가 순환한다. 작은 집도 지속해서 발전하고 지어지고 평가돼야 가치를 지나 문화가 되고 양식으로 자리 잡겠지만, 작은 집이 보편적 가치 또는 보편적 주거문화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집은 여러 갈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 최근 유행하는 다층 단독 협소주택을 살펴보면, 제한된 좁은 대지에 각 방을 수직으로 나눈 구조다. 물리적, 경제적으로는 적정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 먹을수록 오르내리기 힘든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적절한 융통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면적이 협소하다고, 적은 비용을 들였다고, 작은 집이 아니다. 작은 것과 적정한 것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건 ‘적정한 집’ 개념이다. 희망적인 것은 나와 같은 고민하는 건축가들이 늘고 있는 사실이다. Q 그동안 설계한 주택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은 주택은.아무래도 첫 번째 주택 프로젝트였던 ‘수류헌隨?軒’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건축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준 작업이었다(대표 프로젝트 01 참조). Q 지향 또는 추구하는 건축이 있나.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한참을 생각하며 되돌아봐도 식상한 대답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아직 지향이나 추구하는 성향을 논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다. 그럼에도 얘기하자면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다. 사무실 이름을 이인집단이라고 명명한 것도 같은 의도였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들을 채워가기 때문에 새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건축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물론 건축주의 자본으로 만들기 때문에 극히 개인적인 작업일 수도 있지만, 어떤 장소에 한 건물이 놓임으로 인해 주변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대중적인 관점을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없다. 항상 변화하면서 새로움을 찾고 대중적이라는 태세 전환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Q 이영재 건축가가 생각하는 건축 요소가 있다면.가장 중요한 건축적 요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번 새롭고 다르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건축이라는 것은 그리고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집이라는 것은, 어느 한 부분이 좋다고 해서 전체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해서 나쁜 집이 아니다. 좋은 게 있다면 조금 모자라게 보이는 면이 항상 존재한다. 이 관계에서 어느 부분에 좀 더 가중치를 둘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도드라져 보이기보다 보편적인 것에 초점 두고 설계한 집이 그 마을이나 동네에 배경이 되기를 바란다. 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부모님이 머물던 곳에 지은 수류헌 수류헌은 두 번의 설계와 석 달여 시간이 흐른 후에 작은 마을에 남긴 초려삼간草廬三間이다. 부모님이 거주하던 이전 집은 60년 세월, 한 가족, 두 세대, 수많은 사람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건축주는 설계를 의뢰할 때만 해도 많은 걸 남기는 것을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남겨 놓는 게 불가능했다. 대지 경계가 이웃과 심하게 넘나들어 행정적인 부분과 상호 이해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도 도로로 넘어선 부분은 철거해야 했고, 구조 문제 때문에 결국 포기해야 했다. 집을 짓는 가장 중요한 이유마저 함께 사라진 셈이다. 신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에는 비워진 곳에 과거의 집과 현재의 집을 어떻게 이어 가는가가 가장 중요해졌다. 두 집을 연장선상에 올려놓는 장치 또는 작은 소품으로 연결하는 것을 생각했다. ‘기억의 이식’에 필요한 전이체, 그 매개물에 의한 공감이 필요했다. 새로 지은 집은 특이할 게 없다. 배치는 기존 집을 따랐고, 작은 단층 살림집이라 공간도 많지 않으며,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너무나 단출하고 평범하다. 늘 그렇듯 기능과 활용적인 면에 충실했다. 가장 보편적인 구성이지만, 좁은 공간이 분절에 의해 더 좁아 보이지 않게 두 공간을 연속되게 배치해 넓어 보이는 공간감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식될 기억에 사용할 매개체를 철거 부산물에서 얻었다. 그 가운데 가장 온전한 상태였던 곳간 판문으로 식탁을 비추는 조명으로 재활용했다. 이 집은 몇 가구 남지 않는 작은 마을 길 끝에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전 집 곳간 판문을 기억하며 조명에 대해 그리고 이 집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렇게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집이 탄생했다. HOUSE NOTE위치 충북 영동군 심천면 규모 지상 1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36.00㎡(131.89평)건축면적 141.61㎡(42.84평)연면적 141.61㎡(42.84평)외벽마감 열처리 목재(루나우드), 적삼목 사이딩지붕 컬러강판데크 말라스바닥 강마루창호 PVC 시스템창호시공 나무이야기 02-333-5863사진 석정민 작가 010-8891-1740 Project 02 다양한 외부 공간 제공하는 관연정 경주 양동마을 남쪽 끝자락 언덕에는 넓은 안강 뜰과 형산강을 내려다보는 집이 한 채 있다. 조선 초기 청백리로 녹선되었던 우재愚齋 손중돈孫仲暾의 집이다.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정자라는 의미를 지닌 이 집은 ‘관가정觀稼亭’이다. 관가정은 사랑마루 이름이기도 하다. 작은 마당을 가진 ‘ㅁ’자 형태로 전면에 날개처럼 펼친 사랑채와 누마루는 남부 지방 소박한 반가班家의 백미다. 장기동 주택 이름은 관연정觀娫亭으로 지었다. 볕이 잘 드는 정자를 뜻한다. 택지개발로 들어선 동네는 서로 안면부지의 사람들이 이웃으로 만난다. 관계가 좋다면 집 또한 더없이 좋아지겠지만, 반대 상황이라면 이웃에게서 쏟아지는 각종 민원에 시달려 완공되기 전에 지쳐 행복은 반감되고 만다.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해야 할 이웃이다. 그래서 양동마을 관가정이 그러했듯, 이 집에 관연정이라는 이름을 지으며 그 뜻을 기리길 바랐다. 이 집은 다이닝과 거실이 마당을 건너 마주 본다. 중정 형태의 마당은 밀집 지역인 이곳에서 가족들이 야외 식사를 즐기거나 다이닝 공간을 연장해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제공한다. 아이들에겐 거실에서 문을 열고 바로 마당으로 뛰어나가 놀 수 있는 넓은 놀이 공간 역할을 한다. 건축주의 스케치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시작하게 도와준다. 때론 자신이 그려온 스케치와 첫 설계도면 평면이 다를 때는 의아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축적으로 어떻게 해석했는지 듣고 나면, 많은 부분에 자신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HOUSE NOTE위치 경기 김포시 장기동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33.90㎡(70.75평)건축면적 120.83㎡(36.55평)연면적 194.32㎡(58.78평)외벽마감 타일, 탄화목(레드파인)지붕 컬러강판바닥 강마루 창호 PVC 시스템창호 Project 03 즐겁고 사랑 가득한 낙락헌 이 집은 시작부터 갈팡질팡했다. 작은 집이지만 작은 집이라 해서 일 양이 적은 게 아니다. 그리고 목구조에서 콘크리트로 그리고 다시 목구조로 3차례나 바뀌었다. 이로 인해 설계 기간을 길어졌다.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정해놓은 이사 날짜에 맞추는 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착공 후에도 몇 가지 변경사항이 발생했다. 설계기간 동안 다 못한 고민이었나 싶어 아쉬운 마음도 자책도 교차했다. 건축주는 평생 모은 자금으로 인생에 단 한 번 집을 짓는다. 운이 좋아야 한 번이다. 한두 푼도 아니고 다시 지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 없으며 그렇다고 확신을 가지기도 어렵다. 건축가들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교감이 그래서 중요하다. 건축주는 집 이름을 낙락헌樂樂軒이라 지었다. 첫 자는 즐거울 낙樂이고 두 번째는 태국인 아내의 모국어에서 ‘사랑’이라는 발음이 ‘락’에 가까워 음만 빌려 사용했다고 한다. 즐겁고 사랑스러운 집이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집은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한창이던 겨울에 완공됐다. 외부마감은 밝은 스타코에서 어두운 벽돌로 바뀌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낮은 울타리가 만들어졌다.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뜻한 대로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집이 나빠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이 집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HOUSE NOTE위치 경기 고양시 내유동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30.00㎡(130.07평)건축면적 84.09㎡(25.44평)연면적 132.19㎡(39.99평)외벽마감 치장벽돌 지붕 컬러강판바닥 강마루 창호 PVC 시스템창호시공 뉴타임하우징 ※ 그림 같은 집에서 사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 1억 원대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실제가 아닌 가상 프로젝트다. 8인의 건축가가 같은 부지, 가상의 부부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억 원대에 지을 수 있는 집을 그려보았다. 건축사마다 다른 설계가 나왔다. 본지는 해당 설계와 인터뷰를 2020년 3월호부터 10월호에 걸쳐 소개했다.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간건축, 가와건축, 노바건축에서 건축설계 실무를 쌓았으며, 2014년 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異人集團을 개설했다. 현재 경상대학교 설계 외래교수, 부산시 공공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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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돌아가며 사는 집 - 이영재 건축가의 구구당區俱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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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세 오누이 주택
-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9.00㎡(299.17평) 건축면적 151.12㎡(45.71평) 건폐율 15.28% 연면적 135.55㎡(41.00평) 용적률 13.71%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창호 필로브 현관문 필로브 다이어그램 풍경과 거주 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무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기능, 느슨한 경계 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복도 끝에 위치한 침실. 공용 욕실. 분해도 모형사진 두 개의 스케일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질녁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ABOUT 건축사사무소 소솔 건축사사무소 소솔은 꾸밈없이 소박한 디자인의 소(素), 오랜 친구 사이로 가족같은 솔(率)을 사용하며, ‘소솔’은 선명한 질서를 갖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왕성한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 민간사업 평가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자문위원 서울시 꿈담교실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윤종원 건축가는 서울시 마을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꿈담놀이터 자문위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문의 02-457-0218 www.sos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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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세 오누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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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갤러리⑫ 패시브하우스 명가로 거듭난 ㈜풍산우드홈
- 15년간 정통 목구조 공법을 고집해온 ㈜풍산우드홈이 에너지 절약 주택인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뛰어들면서 높은 시공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년이 채 안 된 기간에 퇴촌 준패시브하우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채에 가까운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창근 대표는 전 직원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장인 정신을 꼽았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놓인 2.8L 준패시브하우스로, 연면적 117.0㎡(35.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내부는 층간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작은 면적임에도 여러 수납공간을 설치함과 아울러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활용도를 넓힌 게 특징이다. 건축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을 1층에, 침실 등 휴식 및 사적 공간을 2층에 계획해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주방과 식당의 수납공간을 넓게 계획했다. 외관은 컬러 강판과 스터코,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건강주택 확산에 앞장설 것” 가평 주택은 ▲외벽: T180 비드법보온판, T140 글라스울 ▲지붕: T320 글라스울 ▲바닥: T200 비드법보온판, T150 압출법보온판 ▲유리: 로이삼중유리, 단열간봉 등을 적용, ▲외벽 열관류율: 0.128W/㎡·K ▲지붕 열관류율: 0.103W/㎡·K ▲바닥 열관류율: 0.089W/㎡·K ▲유리 열관류율: 0.75W/㎡·K를 달성해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준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실제 실내 벽면 표면 온도 측정 결과 외부 영하 2℃, 실내 22℃에서 21.5℃도로 나타나 뛰어난 단열 성능을 보였으며, 창호 유리 중앙부 표면 온도 역시 19.4℃로 측정돼 창이나 창틈에서 열 손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산우드홈 김창근 대표는 “혹한의 상태에서 측정은 못했으나 영하의 날씨에서도 유리 표면 온도가 꽤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내부 온도 22℃ 기준으로 유리 표면 온도가 17.8℃ 이상이 되면 온도 차에서 오는 거주자의 불쾌감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조주택 전문 시공 업체로 시작한 ㈜풍산우드홈이 최근 패시브 건축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퇴촌 목구조 준패시브하우스를 완성한 이래, 2012년 대전 패시브하우스(1.3L)와 남양주 준패시브하우스(3.0L)의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는데, 남양주 주택은 뛰어난 에너지 절약 성능과 주거 성능을 인정받아 제3회 남양주 친환경우수건축물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같은 해에 가평 준패시브하우스(2.8L)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고, 2013년에는 현재까지 함양 2.6L하우스, 보은 2.9L하우스, 화천 3.0L하우스를 지었다. 김 대표는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안전한, 위생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어우러지고 생명을 지키는 집, 친환경 건강주택 건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풍산우드홈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고 삶의 궤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창근 대표는 전원주택에는 가족의 삶의 방식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집을 짓기 전에 먼저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세심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고객의 말에 집중한다. 듣는 만큼 고객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풍산우드홈은 15년간 정통 목조주택만을 고집해 온 장인정신으로 이렇게 건축주와 호흡하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같이 일군다. “집은 일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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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갤러리⑫ 패시브하우스 명가로 거듭난 ㈜풍산우드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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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초소형 주택] 36평 협소 대지 위에 지은 가마쿠라 목조주택
- 30평 겨우 넘는 작은 대지에 한 층 바닥면적 10평가량 복층으로 올린 집이다. 게다가 양쪽으로 짧은 이격거리를 두고 이웃집이 버티고 있어 건축가는 이 집을 설계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강을 낀 한적한 마을에 지은 작은 집으로 들어가 보자.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Key Architects www.key-architects.com 어린 두 자녀를 둔 타로 하츠미Taro Hasumi 씨는 120㎡(36.4평)의 협소한 대지에 기존 주택을 헐고 새로 집을 짓기로 했다. 건축자금을 아끼기 위해 작은 대지에 작은 집을 올리기로 했다. 타로 씨가 원한 집은, 오래됐거나 일본 전통의 중목구조 방식의 가옥이 주로 있는 조용한 마을이기에 마을 경관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네 식구가 사용하기에 불편 없는 효율적인 공간이었다. 설계를 담당한 키아키텍츠Key Architects 미와 모리Miwa Mori 건축가는 "대지가 불과 100㎡ 정도 되는데다 건물들 사이에 끼어 있는 형국으로 양쪽 필지 건물들과 이격거리가 상당히 짧고 남북으로 긴 형태여서 채광에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러모로 대지조건이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공간구성, 기능상 수직 분할미와 모리 씨는 공기가 짧고 얇은 벽두께로도 단열이 효과적이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 캐나다 2″×4″목구조로 건축구조를 결정하고 입면이 심플한 장방형 박스의 복층 형태를 그렸다. 지상 옥외 공간에 여유가 없는 관계로 마당을 옥상으로 올렸다. 또한 이웃집과 상당히 붙어 있어 마당에서의 활동이 그대로 노출되는 불편도 있다. 아름다운 가마쿠라 강과 언덕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옥상에 정원을 계획하고 덱Deck을 시공했으며 2층 외부 계단으로 바로 연결해 옥상을 유연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내부 계단실과도 바로 연결된다. 옥상 정원과 이어지는 2층은 공용공간으로 옥상 공간과 하나의 매스로 묶고 1층을 개인공간으로 계획했다. 공간의 특징에 따라 수직으로 분할해 거주쾌적성을 높이고 사용에 편리하도록 했다.1, 2층 각 바닥면적 39㎡(11.8평)로 하고 젊은 부부와 두 아이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위해 노력했다. 1층은 동측 중앙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 바로 계단이 있고 안방이 있다. 계단 하부를 이용해 안방 수납장으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안방과 아이들 방 사이, 즉 1층 중심부에는 욕실과 세면실, 화장실을 배치해 어느 쪽에서 접근하든 간단한 동선을 그리도록 하고 두 침실에 여유공간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1층 좌측부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한가운데 침대를 배치하고 침대 양쪽에 문을 두 개 설치해 두 아이에게 대칭의 개인공간을 선사함과 동시에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했다. 추후 두 아이가 성장하면 침대 놓은 가운데에 벽을 만들어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1층에 비해 개방감 넘치는 2층은 전체를 오픈해 공용공간으로 사용한다. 주방과 식당을 일자로 나란히 배치하고 ㄷ자형 주방가구를 설치해 기능성을 살렸다. 2층 한쪽은 수납장이 곧 칸막이벽 역할을 하며 갑갑해 보이지 않도록 일부 오픈했다. 수납장 겸 칸막이벽 사이가 자연스럽게 출입 통로가 되고 문을 달지 않았다. 수납장을 통해 주방과 분리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은 채광이 훌륭하다. 자투리 공간 외벽 쪽으로 나무책상을 바짝 붙여 홈오피스로 활용한다.내부 마감재는 화이트 톤의 도장재와 옅은 색의 목재를 적용해 심플함과 확장감이 느껴진다. 검은색 기와를 머리에 인 고풍스러운 마을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외벽 전체를 은은한 색조의 탄화적 삼목을 적용한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작지만 성능은 매머드급외벽 구성은 바깥쪽에서부터 11㎜ 레인스크린 위 적삼목 사이딩 마감-100㎜ 목질섬유 단열재-12㎜ 방화 목재보드-13㎜ 내진 목재보드-140㎜ 목질 섬유 단열재(구조재 사이)-24㎜ 중공층-15㎜ 석고보드 위 회칠 마감. 작은 집이나 이중 단열 처리, 고효율 3중 유리창호적용 등 건물성능을 소홀히 하지않았다.미와 모리 씨는 "120㎡(36.4평) 아담한 대지 위에 78㎡(23.6평)의 작은 집을 짓는 데 약 3,900만 엔(약 5억 2,000만 원)이 들었다면 모두들 놀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보편적인 주택에 비해 20% 정도 건축비가 추가된 셈이다. 비용이 많이 든 것은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따라 패시브하우스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또한 가마쿠라 지역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건물 좌향 등 대지조건이 불리해 비용이 더욱 증가한 면도 있다고 한다.타로 씨의 집이 앉혀진 이 지역은 일본 전통의 난방방식인 코타쯔(脚걙, 테이블 난방장치)나 전기장판을 고수하고 있으며 건물 단열보다 뜨거운 욕조가 더 중시되는 관습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 겹 유리 창호 적용과 단열재를 설치하지 않는 주택이 보편적이다. 이곳 사람들은 단열재는 습도가 높은 여름철 곰팡이와 실내 온도를 더욱 높이며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건축가들 역시 고단열 고기밀시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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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초소형 주택] 36평 협소 대지 위에 지은 가마쿠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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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미 살리면서 1.5ℓ하우스로 계획한 흥덕302.2㎡(91.6평) 주택
-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에 지어진 에너지 절약 주택이다. 설계 시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콘셉트에 맞춰 단위면적당 연간 난방에너지 수요 15㎾h, 일차에너지 수요 71㎾h로 기존 주택에 비해 80%가량 에너지 절감하는 주택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대지 조건 상 남측 채광 확보의 불리함, 불가피하게 자연환기에 의존하게 되는 주방 등으로 일부 패시브 규칙이 깨어진 부분도 있다. 우리의 주거문화와 정서를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경우에도 패시브 규칙은 엄수돼야 하는지, 우리 주거문화에 융화되는 보완방법은 없는 지, 과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대지면적 : 252.3㎡(76.5평)· 건축면적 : 302.2㎡(91.6평)· 건축형태 :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창 호 재 : 아르곤 충전 로이 삼중유리 시스템창호(독일 레하우)· 난방형태 : 도시가스· 패시브하우스 콘셉트 설계 : 세명대학교 이태구 교수· 설계 : ㈜천산건축사사무소 02-467-3173 www.cheonsan.asia 수원 화서동 상가주택에 거주하던 이건창(61세) 씨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집을 견디다 못해 새로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1층은 상가, 2층은 이 씨 부부, 3층은 출가한 아들 가족이 거주하던 건물이었다."입주할 당시만 해도 잘 지은 건물이라고 했는데 계속 살다 보니 단열에 문제가 많은 것 같았어요. 여름이면 한낮 데워진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오후 늦게까지 덥고 또 겨울에는 어찌나 추운지. 결국 단열 잘된 집을 짓자고 우리 가족은 의견을 모았어요."이 씨 가족은 단열성 좋은 집을 어떻게 지을지 막막하던 차에 건축 박람회에서 패시브 건축을 홍보하던 ㈜천산건축사사무소를 알게 됐다."천산건축에서 소개한 독일 이조라스트Isorast 단열블록이 특이해 보이기도 하고 일반 스티로폼에 비해 벌써 보기에도 단열이 잘될 것 같았어요. 천산건축 직원의 설명을 듣고 보니 믿음이 갔고요."이 씨는 일반 전원주택 건축비용에 비해 더 비쌌지만 저단열 주택의 불편함에 비추어 보면 지불할 대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더구나 동백지구나 서판교 등 최근 들어선 고급 단독주택들을 둘러보고 나니 고단열주택임에도 과하지 않은 가격이라 느껴졌다."문제는 보편화된 방법이 아니고 천산건축에서도 처음 시도해 보는 방법이라 선례가 없다는 점이 좀 답답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천산건축이나 나나 에너지 절약 주택을 원하는 같은 입장에서 선두주자가 돼 보자는 마음으로 집을 짓게 됐어요."음악에 조예가 깊은 이 씨 가족은 지하에 A/V룸을 배치했다. 고단열에 차음재까지 추가해 차음이 완벽하며 최근 깜짝 추위에도 난방 가동없이 바닥 온도가 24℃를 유지했다고 한다. 거푸집 겸용 단열블록 사용천산건축 이정우 이사는 동문 선배이기도 한 세명대 생태도시건축연구실 이태구 교수가 참여한 여러 패시브 건축 현장을 어깨 너머로 지켜 보면서 패시브 건축에 대한 당위성을 실감하고 노하우를 익혔다. 지난해에는 천산건축 사옥을 단열블록으로 직원들과 함께 리모델링하기도 했다."처음 이조라스트 단열블록을 봤을 때 매력을 느꼈어요. 우선 보기에도 성능이 우수해 보였고 단열재와 거푸집 기능을 겸한다는 장점이 크게 와 닿았어요. 보통 골조 공사에 목수 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인건비를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독일에서는 일반인도 단열블록으로 집 지을 정도로 방법만 알면 초보자도 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다만 단점이 있다면, 고가라는 점이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거지요." 흥덕 주택에 적용한 단열블록과 고단열 창호 흥덕 주택은 박스형이 주를 이루는 패시브 건축물에 비하면 외형이 화려하다. 천산건축 측은 심플한 박스형 건물이 패시브 건축 구현에 유리할지 몰라도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 요철이 많고 입면이 풍부한 디자인을 계획했다. 단열블록 위 외부 마감으로 도장재가 주로 쓰이나 다채로운 입면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도장(테라코트 플렉시텍스) 외에 금속판 외장재와 적삼목 사이딩을 적용했다.벽체는 패시브하우스 구현에 적합한, 가장 두꺼운 단열블록 모듈을 적용했다. 두께 180㎜ × 높이 250㎜ × 길이 1200㎜, 레미콘 타설층 200㎜, 내부 단열 50㎜이다. 단열 두께만 230㎜로 건축법 기준(85㎜)에 비해 거의 3배 두께다. 단열블록 조적 시에는 30년 이상 노하우를 쌓은 독일 기술자를 초청해 한 달간 자문 받으며 진행했다. 패시브 건축 정착을 위한 해결 과제들흥덕 주택은 패시브 콘셉트로 지어지긴 했으나 국내 정서와 주거문화특성 상 그 규칙을 어긴 부분도 있다. 향向과 환기에 관한 부분이다.패시브하우스는 난방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남측 채광을 다량 확보하는 규칙을 따른다. 그렇기에 남측 창을 크게, 다량 내고 에너지 손실이 우려되는 북측 창을 작게, 소량 낸다. 그러나 흥덕 주택의 경우 정남향에 마을 도로와 다가구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는 터라 조망이 불리하고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남측 창을 축소해 채광 확보를 최대화하지 못했다. 전망과 개방감 확보를 위해 전망이 좋은 동측 창을 키웠다. 그리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측에는 창을 과감하게 줄여 유일하게 1층 유리문만 설치했다.여름철 차양을 위해 창호 외부 위쪽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남측과 서측 창에 차양 및 에너지 효율이 좋은 외부 셔터를 채용했다.패시브하우스 환기 규칙은 창문을 열어 하는 자연환기가 아닌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는 폐열회수 환기장치를 이용한다. 이때 열교환 효율은 75%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밥 찌개 구이 등 공기 오염물과 습기가 다량, 장시간 발생하는 주방의 경우 자연환기에 의존하게 된다. 그것이 우리 정서라는 게 이정우 이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배기를 다수 설치하면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선 그런 덕트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다.이정우 이사는 "패시브 건축에 있어 선진국인 독일의 패시브 인증 제품이 성능이 우수하고 신뢰가 가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로선 가격과 사후관리가 걸림돌"이라며 "게다가 주문 제작으로 이뤄지는 창호재의 경우 주문부터 현장 반입까지 꽤 오래 걸리는데 흥덕 주택의 경우 서너 달 걸렸다"고 전했다.흥덕 주택의 에너지 설계를 담당한 세명대 생태도시건축연구실 이태구 교수는 "초기 설계에서 에너지 계산한 결과 패시브 인증 기준에 못미치는 난방에너지 요구량 20㎾h으로 분석됐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창호 설계의 변경, 벽체 및 지붕 구조체의 점형 열교를 배제하도록 설계변경을 권했다. 그 결과 난방 요구량이 15㎾h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덧붙여 "그러나 시뮬레이션을 통한 에너지 계산이 이렇게 나왔더라도 지정 성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창호를 적용하거나 잘못 시공하게 되면 에너지 요구량은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도, 에너지 과소비 주택이 될 수도 있다. 에너지절약 주택은 거주자가 에너지를 절약해야 최종적으로 현실화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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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미 살리면서 1.5ℓ하우스로 계획한 흥덕302.2㎡(91.6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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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건축에 드는 비용은? 건축 환경·집 형태에 따라 다양, ‘평당 얼...
- 부산시 기장군 손영철 님이 편집실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박지혜 기자가 답했습니다. 전원주택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 말고 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Q. 예비 건축주들이 예산을 뽑을 수 있게 건축 비용, 자재비 등을 알려주세요. A. 전원주택 건축비용을 아파트 분양가처럼 정해진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전원주택은 건축 환경 여건이 저마다 다르고 어떤 구조와 자재로 어떤 집을 짓느냐에 따라 비용 변수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공업자들이 편의상 '평당 얼마'하는 것도 꼭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건축비 증감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예산 책정에 힌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단, 30~50평대 전원주택 건축에 보통 3억 원 내외 비용을 들입니다. 여기에 건축주 취향, 대지 조건 등에 따라 가감됩니다. 비용을 최소화할 경우 1억 원대도 가능합니다.공사비는 건축주가 설계 단계부터 자신의 요구사항을 확실히 정함으로써 낮출 수도 높일 수도 있다.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상세한 견적을 뽑은 후 기존 예산에서 선택할 것과 포기할 것을 가려내어 본인이 희망하는 최종 견적을 얻어 공사에 반영한다. 일단 설계도면을 뽑아봐야 근사한 예산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주택 공사비를 좌우하는 요소로는, 기초의 높이와 공법(매트, 줄기초, 뜬구조), 건축 형태(철근콘크리트, 통나무집, 경량 목구조, 스틸하우스, 조적조, 황토집, 개량 한옥 등), 층수, 벽체 두께, 지붕 형태와 높이, 입면의 요철, 창호의 크기와 수량, 실내 공간 천장 형태, 사용 전력과 조명기구의 수량, 설비 등이다. 자재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한다.차량의 진입, 계절, 물류 유통 거리, 민원, 옹벽이나 축대 설치, 민원 등으로 건축 환경이 나쁠수록 건축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의 경우 정화조 설치비가 15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까지 추가될 수 있다. 층수의 요인도 크다. 실내 공간 중 공사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곳이 욕실/화장실인데 2, 3층으로 지을 경우 단층에 비해 화장실 개수가 1개 이상 늘어나고 계단실이 추가되므로 비용이 증가한다. 보편적인 목재 계단은 400만~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다락도 마찬가지.물건 수납을 위한 본연의 다락으로 쓰고자 한다면 평당 50만~60만 원에 공사 가능하다. 그러나 다락에 보일러를 넣고 온전한 방으로 사용한다면 다른 방과 같은 추가 공사비를 지불해야 한다.외장재의 경우 전원주택에 흔히 쓰는 시멘트사이딩은 3만 5,000원선, 적삼목 사이딩과 같은 목재 사이딩은 그보다 높다. 이 밖에 벽돌, 석재류를 붙이게 되면 재료비와 더불어 인건비도 동반 상승한다. 보편적인 지붕재 아스팔트 슁글(0.9평 2만 원가량)과 이보다 더 고가인 수입 기와는 7배가량 단가 차이가 난다. 창호재는 크기와 수량, 종류에 따라 비용이 크게 벌어진다.유럽식 시스템창호 중 이건창호, LG하우시스, KCC 등의 창호 평당 공사비는 400만 원대 이상 들고, 미국식 시스템창호는 평당 250만~400만 원대, 국산 하이새시, 홈새시 등은 250만 원대 정도다.최근 에너지 절약 설비의 보급과 함께 비용 발생 차가 많은 부분이 난방설비다. 35평형 기름보일러의 경우 100만 원 정도면 설치 가능하다. 그러나 유지비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지열 히트펌프(2,800만 원 안팎)나 펠릿보일러(700만 원 안팎) 수요도 늘었다. 둘 다 50~70% 정부 및 지자체 설치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보조난방으로 쓰는 벽난로는 100만 원 정도부터아주 다양하다. 매립형이 더 비싼데 외부 마감 시공 포함 400만 원 이상 들어간다. 황토방 구들 시공의 경우 12.54㎡(3.8평) 기준 인건비 포함 300만~400만 원(3일 기준) 든다. 주택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덱 또한 비용을 상승시킨다. 일반적인 북미산 미송 방부목으로 설치할 경우 보통 평당 40만~60만 원이 든다.본지에 연재하는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에 예상 건축비를 참고해도 되겠다(아래). 어디까지나 설계도면을 제공하는 Hplan 기준이며 토목공사와 조경공사, 기타 부대공사는 제외된 금액이다. 168.5㎡(51.0평) 복층 4실 경량 목조주택 예상 건축비 공종가설공사기초공사골조공사지붕공사외장공사내장공사전기공사설비공사덱 공사계공과잡비합계 금액(원)7,650,00014,063,00040,800,0008,575,00015,300,00045,900,0007,140,0009,180,0003,735,000152,343,00012,187,440164,530,440 비고현장 정리, 쓰레기 처리, 비계 외콘크리트 줄기초 H:1200SPF, 외벽2″×6″내벽2″×4″, 시스템 로이창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빗물받이시멘트사이딩 위 도장단열, 석고보드, 도장, 욕실, 인테리어, 가구 포함배관 배선, 등기구 포함옥내 배관, 정화조, 기름보일러방부목, 오일스테인 도장 포함공사비의 8%(근거리 현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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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일본 첫 패시브하우스 가마쿠라 목조주택, 전통 난방 코타츠 대신 단열 선택
- 건축정보· 위 치 :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대지면적 : 120㎡(36.4평)· 건축면적 : 78㎡(23.6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난방에너지 수요 : 15㎾h/(㎡ · yr)· 일차에너지 수요 : 113㎾h/(㎡ · yr)· 기 밀 성 : n50 = 0.14/h· 준 공 : 2009년· 설 계 : 일본 KEY ARCHITECTS· 시 공 : 일본 Ecomo Co. Ltd. 2009년 지어진 가마쿠라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PHI) 인증 받은 일본 첫 패시브하우스다. 이 주택 설계를 담당한 일본 KEY ARCHITECTS 미와 모리Miwa Mori 씨는 자국 내 패시브하우스 같은 저에너지 주택 건축에 대한 전례가 없기에 이 프로젝트가 더욱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특히 패시브하우스의 본고장인 독일과 달리 여름 고온다습한 기후에 패시브하우스 원칙을 적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2008년 건축 상담을 위해 키아키텍츠를 방문한 건축주는 가족이 살 생태주택을 짓고 싶다고 했다. 마침 패시브하우스에 적극적이던 건축가는 그에게 패시브하우스를 제안했고 일본에서 패시브하우스 시공사례가 없는 걸 알면서도 건축주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건축주의 건축 자금이 넉넉지 않은 관계로 작은 부지에 바닥면적 78㎡(23.6평)의 소형주택을 계획하게 됐다. 박스형의 심플한 디자인에, 이웃한 기와를 인 전통 목조 가옥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적삼목 외벽 마감했다. 이웃집과 이격거리가 짧아 마당이 외부에 쉽게 노출되므로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야외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배려했다. 옥상정원덱Deck에서는 아름다운 가마쿠라강과 언덕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건물은 캐나다 2″×4″목구조로 구조재 사이 단열재 설치 외에 단열을 높이기 위해 구조재 바깥쪽에 단열재를 추가 설치했다. 열교를 발생하지 않는 고정 시스템을 사용하는 목질섬유 단열재를 사용했으며 목조주택 내구성뿐 아니라 패시브하우스 성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흰개미 침투 방지 화학 처리된 것으로 썼다. 벽체 구조를 외벽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렇다. 11㎜ 레인스크린 위 적삼목 사이딩 마감-100㎜ 목질섬유 단열재-12㎜ 방화 목재보드-13㎜ 내진 목재보드-140㎜ 목질 섬유 단열재(구조재 사이)-24㎜ 중공층-15㎜ 석고보드 위 회칠마감.창호는 패시브하우스에 적합한 창호재가 일본에서 생산되지 않기에 독일에서 수입한 우드-알루미늄 프레임(PHI 인증)과 삼중 유리(아르곤가스 충진 양면 로우이 코팅 처리)를 사용했다. 일차에너지 수요 113㎾h, 전기만 사용하는 집미와모리씨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저에너지주택에 대한 요구가 없었고 한겹 유리창호재사용과 단열재를 아예 설치하지 않는 주택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단열재로 인해 새집증후군이 심해진다고 믿고 있으며 단열재가 습도가 높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더욱 높이고 공기를 밀폐해 곰팡이를 만든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 건축가들 역시 단열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 주택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코타츠(脚걙, 테이블 난방장치)나 뜨거운 욕조, 전기요 등이 단열재와 건물밀폐보다 더 중시되고 있다.이 지역 기후는 제습과 냉방이 절실하므로 일차에너지 소비를 현격히 줄일 수는 없었다. 건축주는 지역 한 전력회사로부터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기에 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전기만으로 가능토록 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서 건축가의 가장 큰 해결과제 중 하나는 어떻게 일차에너지 수요를 최대한 줄이는가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히트펌프가 길을 열어주었다. 최근 일본 신축주택은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추세로 관련 시장이 꽤 활발하고 일본 기술이 발전돼 있다고 한다. 이 주택에는 온수를 비롯해 각방 에어컨디셔너와 연동해 냉방과 난방 그리고 제습 기능까지 히트펌프가 담당한다.미와 모리 씨는 "단지 240㎜ 목질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난방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며 "그러나 건물 에너지 효율 요건에 대한 일본 건축 규제가 없고 패시브하우스에 적합한 국내 건축자재 부족 등으로 이 소형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일반보다 20% 추가 비용이 들었다하면 선뜻 짓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 했다. 120㎡(36.4평) 아담한 대지 위에 집을 짓는 데 든 비용이 약 3,900만 엔(약 5억 2,000만 원)이라면 모두들 놀랄 것이라고 한다.가마쿠라 주택의 경우 대지 조건의 한계로 비용이 더욱 증가됐는데 좌향 등 패시브하우스에 유리한 대지에 짓는다면 비용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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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일본 첫 패시브하우스 가마쿠라 목조주택, 전통 난방 코타츠 대신 단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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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발표
- 계획부문 대상 신창범 作 'Forest Box'차지준공부문 강승희 作 '여천재'외 2작품 본상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운영위원회)은 산림청 녹색 사업단이 후원한 '2010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심사 결과를 지난 11월 11일 발표했다. 계획부문과 준공부문으로 나눠 심사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계획부문13작품, 준공부문5작품이 선정됐다.자유 주제로 진행한 계획부문에서는 'Forest Box(신창범 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본상에는 '人道管(인도관)/a sidwalk pipe(하영혜 作, 산림청장상)'과 'Wood roof(최민욱, 박민영 作, 산림청장상)'가 선정됐다. 이 밖에 특선으로 10작품이 올랐다.2010년 8월 1일 이전 준공된 국내 목구조 건축물, 혼성 구조물, 목재를 활용한 리노베이션 건축물,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및 조경 시설물 등을 모집한 준공부문에서는 올해는 대상 없이 '여천재/Yeo Cheon Jae(강승희 作)'와 '남양주 에코빌리지/Nam yang ju EcoVillage(이현욱作)', ' 진주(부산방향) 간이휴게소/Jinju highway servicearea(최삼영 作)'가 본상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제천 애련리 조현우 씨 주택/Mr. Cho-Hyunwoo's house(김명수作)'과 '땅콩집/Duplex House(이현욱 作)'은 특선으로 뽑혔다.우리나라 전통 정자를 재해석해 도심 속 휴게 공간으로 만든 계획부문 대상작 'Forest Box'는 빼어난 조형미와 폐쇄적이면서도 자연 친화적 공간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 중앙시장 현대화를 제안한 'Wood roof'는 재래시장에 현대적 목구조 아케이드를 설치해 상인에게는 자연스런 그늘을, 방문객에게는 시각적으로 보다 세련된 거리를 제공해 시선을 끌었다.마당, 비움, 남겨진 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삶의 풍경을 담은 '여천재', 우리나라 최초 다층 목구조 건축물 '남양주 에코빌리지', 일반인에게 목조의 아름다움, 친환경, 실용성, 편안함과 안락함을 일깨운 '진주(부산 방향)간이 휴게소'가 준공부문 본상에 올랐고 '제천 애련리 조현우 씨 주택'과 '땅콩집'은 각각 실용적이면서도 목구조의 아름다움을 잘 표했다는 점과 목조주택 장점을 활용해 도시 젊은 부부 꿈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특선에 선정됐다.계획부문 대상과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 원, 100만 원이 지급되며 캐나다 목조건축 2주 연수 참가비용이 지원된다. 준공부문 본상에도 캐나다 연수 참가 기회가 부여된다.지면에서는 계획부문 대상 작품 'Forest Box'와 준공부문 '여천재', '제천 애련리 조현우씨 주택', ' 땅콩집' 4작품을 소개한다. 남양주 에코빌리지는 본지 2010년 5월호에 실린 'Focus-에코빌리지, 목조주택 대중화 해법 되나'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 02-871-0155 www.woodforum.or.kr 도심속정자 'Forest Box' 정자는 기본적으로 중심 공간을 가지며 주변을 둘러싼 풍광을 즐기도록 돼 있다. 울창한 녹지나 산세에는 어울리지만 즐길 풍광이 없는 도심에서 이런 공간이 불필요하고 도리어 곤혹스러울 수 있다.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안으로 돌려 중심 공간에 녹지를 계획한다. 가져올 수 없는 자연을 축경縮景해 중심 공간에 심고 외부는 폐쇄적으로 대응한다. 이렇게 해서 외부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보이게 하고 시선을 계속해서 안으로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 하늘 담은 집 '여천재餘天齋' 도심 속 특히 판교택지개발지구와 같이 계획도시에서 땅을 비우는 일은 경제적 이유, 공공과 관계를 생각하면 큰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다. 비워진 곳은 버려질 수도, 공공에 의해 침범될 수도 있는 공간이다. 여천재는 전통 공간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비워진 공간과 내부 공간을 소통시키고 공공과의 관계맺음을 형성한다.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98-4대지 면적 : 265.0㎡(80.3평)건물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용도 : 단독주택건축구조 : 철근 콘크리트조+경골 목구조+중목구조건축 면적 : 128.7㎡(39.0평)연면적 : 292.4㎡(88.6평)건폐율 : 48.6%용적률 : 88.0%외벽 마감재 : 적삼목 사이딩, Zinc, 스터코 한 필지 두 집 '땅콩집' 아이를 키우는 30대 부부들의 큰 소망 중 하나는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다. 교육 여건, 직장 문제,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단독주택을 갖는 것은 그저 꿈 같은 이야기로 먼 훗날 노년기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한 필지 두 집 살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대지를 선정해 친구가족과 함께 사는 주택을 계획했다. 위치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건축 내용 : 2층 단독주택 2가구건축 구조 : 경량 목구조대지 면적 : 221.1㎡(67.0평)건축 면적 : 113.8㎡(34.5평)연면적 : 206.2㎡(62.5평 적극적인 분할과 조합으로 탄생한 '조현우 씨 주택' 일자형 평면의 단조로운 매스는 각 실의 적극적인 분할과 조합으로 변화를 시도해 1개의 실이 1개의 매스에 대응한다. 수평적인 요소들을 수직적으로 결합시키고 각 실 매스는 적절하고 이질적인 마감 계획으로 자칫 수평적 요소의 강조만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것을 피했다. 목조주택이 갖는 전통적인 방식을 최소한의 건축요소로만 적용했다. 위치 :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대지 면적 : 1,032.0㎡(312.7평)건축 면적 : 134.5㎡(40.8평)용적률 : 13.0%건축 구조 : 경량 목구조외벽 마감 : 동판 돌출이음+외단열 드라이비트내부 마감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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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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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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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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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지난해 7월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오픈했다. 애초 이전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mokziga.co.kr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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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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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만한 곳으로] 강마을의 사계를 담은 가평 포-시즌 펜션
- “가닥진 여러 봉우리 온 고을을 감쌌는데, 천 가지 모습 만 가지 형상이 다 기묘하다.” 조선시대 한 시인은 경기도 가평의 수려한 산세山勢를 이렇게 읊조렸다. 그 아름다움이 어디 산세뿐이던가. 높직높직한 산허리를 에돌아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의 수변水邊 경관은 예서 말할 나위가 없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으레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법이다. 건축미를 다양하게 뽐내는 전원주택과 펜션이 한데 어우러져 있음은 당연지사다. 펜션 포-시즌은 활처럼 굽어든 강줄기가 농토를 질펀하게 적시는 가평읍 복장리에 앉혀져 있다. 산과 강이 시시때때로 연출해 내는 사계四季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지역/지구 : 관리지역 ·대지면적 : 300평(990㎡) ·건축면적 : 42평(138㎡)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적삼목 사이딩 ·지 붕 재 : 사각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장마감 : 실크벽지, 무늬목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 삼진스틸하우스 02-3437-7236 www.e-steelhouse.com 가평 포-시즌 펜션을 찾고자 번잡하기 이를 데 없는 구리-춘천 간 국도를 피하여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을 거스르는 신청평대교-청평댐 코스를 택했다. 짙은 안개는 산 그림자 묵직하게 드리운 겨울 강의 수면을 보일락 말락 덮은 채 한 폭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펼쳐 놓는다. 팔당댐을 끼고 구불구불 난 길로 접어드니 사열이라도 하듯이 전원주택단지 분양과 펜션을 알리는 입간판들이 즐비하다. 대한 추위를 코앞에 두고도 건축 공사가 한창인 곳도 드문드문 눈에 띈다. 가평은 수도권 유망 전원주택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도권의 땅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갖가지 규제에 묶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8년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과 춘천을 잇는 왕복 8차선 고속도로까지 개통 예정이라 도시인들이 눈도장을 찍기 마련이다. 땅값 오름세가 꾸준함은 물론이다. 전원주택과 펜션, 전원카페 등 마치 건축 박람회를 보듯이 복장리에 이르자 포-시즌 펜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람선의 갑판처럼 테라스를 넓게 드리운 모습이 당장이라도 물안개를 가르며 항해에 나설 기세다. 차별화된 테마로 승부한다 포-시즌 펜션은 널찍한 잔디 마당과 테라스를 가운데 두고 갖가지 건축물을 옹기종기 앉혀 작은 마을처럼 꾸몄다. 만곡彎曲진 강줄기하고 나란히 한 42평 복층 스틸하우스 펜션동은 여러 가지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널따란 테라스하며 그 위에 자리한 수영장과 파라솔 탁자가 그러하다. 테라스 난간 한쪽은 포-시즌 펜션의 승객을 위해 트랩(Trap)을 놓은 듯이 조그맣게 터져 있다. 허리 높이의 난간에다 찻잔을 올려놓거나 팔꿈치를 얹고 강물에 눈길을 지그시 던지는 얼굴을 손으로 받치면 그 분위기가 제법 그럴싸하다. 펜션 앞 수영장에는 이 계절에도 여름철 물장구 치는 소리가 담겨 있는 듯하다. 수영장 너머 테라스에는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맛보게끔 나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을 여러 개 놓았다. 이 모든 것이 포-시즌 펜션만의 차별화된 테마로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이제 더 이상 자연과 서구풍 건물은 그 자체만으로 펜션의 테마가 될 수 없다. 자연은 공유하는 것이고 건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하기 마련이다. 많은 펜션들이 정원과 인테리어에 차별화를 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섭을 피하면서 전망을 확보해 포-시즌 펜션의 테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스틸하우스 펜션동이다. 주변 환경과 마당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펜션동, 그렇기에 늘 그 자리에 있던 듯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을 끌어들인 목재 테라스의 연장선인양 다각형 입면을 한 1층 거실의 외벽을 적삼목으로 감쌌다. 1층(마드리드)은 현관을 사이에 두고 거실과 룸을 전면으로 뽑아 외관에 변화를 준 게 특징이다. 뒤로 물려 앉힌 2층(세비아)에는 거실 앞에 큼직하게 발코니를 내어 테이블을 놓았다. 2층에서도 1층 못지 않게 야외 분위기를 느끼도록 한 설계가 돋보인다. 외벽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에다 적삼목 사이딩을 함께 사용했고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에는 적삼목을 댔으며 지붕에는 사각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흰색 시멘트 사이딩 부분은 적삼목 모서리와 창틀이, 적삼목 사이딩 부분은 흰색 창이 균형을 적절히 이룬다. 공간 배치를 보면 1층 6∼10인용 22평 마드리드는 거실·침실 2·욕실로, 2층 6∼7인용 21평 세비아는 거실·침실 1·욕실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 방문객을 위한 펜션임을 직감할 수 있다. 내벽은 천연 무늬목과 실크벽지로, 바닥은 강화마루로 마감했는데 오각형 천장으로 디자인한 마드리드 거실이 이채롭다. 펜션 설계의 주 포인트는 낯선 방문객들이 머무는 곳인 만큼 프라이버시 확보다. 포-시즌 펜션은 1층 마드리드의 경우 침대가 놓인 침실 전면에 덱(Deck)을 깔고 난간을 둘러 외부 간섭을 피하면서 전망을 살렸다. 그리고 2층 세비아는 출입구를 후면에 배치해 1층이나 여타 펜션동에서 보이지 않는다. 자연 속의 여유로움을 선사해 포-시즌 펜션지기 정재호 씨는 처음에는 이곳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 펜션을 시작했다고. 그런 이유로 하나둘 펜션동을 짓기 시작한 게 어느덧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펜션지기는 이 계절 강에서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그렇지만, 철쭉과 영산홍이 마당을 에워싸는 봄철에는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고. 또 여름철에 즐기는 수상레포츠와 가을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단풍이 물 속에 잠기는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사계절 산과 물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심취하다 보니 펜션 이름도 포-시즌이라 정했다고. 강마을의 사계를 담은 펜션처럼 펜션지기 정재호 씨에게서 여유로움을 엿보았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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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만한 곳으로] 강마을의 사계를 담은 가평 포-시즌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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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양이와 함께, ‘묘각형주택’_경량 목구조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대지면적 258.00㎡(78.04평) 건축면적 51.45㎡(15.56평) 연면적 199.91㎡(60.47평) 지하1층 53.69㎡(16.24평) 지상1층 51.45㎡(15.56평) 지상2층 46.96㎡(15.11평) 지상3층 47.81㎡(14.46평) 건폐율 19.94% 용적률 146.22%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05월 시공기간 2019년 10월~2020년 0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연도 금골 강판 벽 - 적삼목 사이딩(무절) 마루 - 나왕합판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마모륨,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 벽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 계단재 디딤판 - 애쉬솔리드 집성판 난간 - 금속난간 창호 공간시스템창호, 알파칸창호 주방가구 엘트리퍼니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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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양이와 함께, ‘묘각형주택’_경량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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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 소솔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9.00㎡(299.17평) 건축면적 151.12㎡(45.71평) 건폐율 15.28% 연면적 135.55㎡(41.00평) 용적률 13.71%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창호 필로브 현관문 필로브 풍경과 거주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다. 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의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기능, 느슨한 경계 주택은 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실내 공간은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두 개의 스케일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환경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정면은 세장(가늘고 긴 형태)하게 나눈 오프닝 구조로 거주자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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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 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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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진주 목조주택_하우징팩토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들에게 선물한 추억 만들기 공간, 진주 선선한家 어린 두 자녀를 둔 부부가 진주혁신도시 양지바른 단독주택지에 지은 명랑하고 산뜻한 분위기의 경량 목조주택이다. 넓은 마당과 맑고 고운 햇살이 스며드는 집 안은 자녀들의 추억 만들기 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추억 만들기 공간으로 계획한 선선한家로 들어가 보자. 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하우징팩토리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외벽 2″×6″(SPF) 내벽 2″×4″(SPF) 2층 바닥 장선 2″×12″(SPF) 2층 발코니 바닥 장선 2″×8″(SPF) 2층 욕실 바닥 장선 2″×8″(SPF) 2층 천장 장선 2″×6″(SPF) 2층 다락방 바닥 장선 2″×10″(SPF) 지붕 장선 2″×10″(SPF) ※ 장선과 장선 사이 보강목 설치, 장선에 보강 철물 시공 대지면적 337.50㎡(102.09평) 건축면적 122.18㎡(36.95평) 건폐율 32.87%(법정 50%) 연면적 195.32㎡(59.08평) 1층 88.03㎡(26.62평) 2층 89.29㎡(27.01평) 용적률 57.87%(법정 100%) 설계기간 2018년 2월~6월 공사기간 2018년 7월~10월 건축비용 3억 3천만 원(3.3㎡당 530만 원) ※ 발코니, 포치 포함 설계 및 시공 ㈜하우징팩토리 1670-6840 https://cafe.naver.com/housingfactory 설계 김은지 디자이너, 인테리어 황국화 디자이너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적고벽돌 타일,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슬레이트 매트(타이거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판 난간 - 벽난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SI-6 가등급(R37) + R21 나등급 (크나우프 에코바트) + 열 반사 단열재 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가등급(크나우프 에코바트) 벽(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게알란) 현관문 단열 도어(YKK AP) 조명 LED 주방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JABA, Bain 난방기구 도시가스 보일러 건축주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에 다닐 때, 평소 아파트보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원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에다 한 직장에서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마음에만 품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직장을 진주의 공공기관으로 옮기면서 두 가지 고민이 모두 해결되자, 주택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는 어린 두 자녀가 촉매 역할을 했다. “저희가 결혼 후 전세로 아파트만 다섯 번 옮겨 다닐 만큼 이사가 빈번했어요. 주로 층간소음으로 아래층과 갈등을 겪었기 때문인데, 이 점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아닐까요. 한참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철부지들에게 ‘뛰어다니지 마라’, ‘까치발로 걸어라’…, 이렇게 말할 때마다 저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주로 오면서 아이들에게 하루라도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유년 시절을 보내게 하고픈 생각에 주택을 계획한 거예요. 아내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주택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는 눈치예요.” 가족의 이름을 따서 택호를 ‘선선한家’라고 지은 주택은 신도시의 블록형 단독주택지에 지은 여느 주택들과 달리 마당이 넓은 편이다. 건축주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주변 환경과 넓은 마당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정했다. “지금의 우리 집 뒤편에 있는 작은 공원을 보면서 앞마당과 함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 생각해 대지를 구입했어요. 주변에 시에서 관리하는 CCTV가 여러 대 설치돼 있어 안전 면에서 걱정도 덜했고요. 이곳 혁신도시의 주택지는 대부분 필지 면적이 70~80평대인데, 다행히 저희는 100평이 조금 넘는 필지를 일찍 발견해 주변의 다른 주택보다 조금 넓은 마당을 가질 수 있었어요. 5분 거리에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아요. ‘도심 속의 단독주택이 바로 이런 거구나’하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으니까요.” 친환경성과 내진성을 염두에 둔 목구조 선택 건축주는 철근콘크리트구조와 목구조 사이에서 고민하다 친환경성과 내진성을 고려해 경량 목구조를 선택했다. “목재는 강도가 약하다, 화재 시 위험하다, 지진에 취약하다 …, 이러한 선입견으로 처음에 철근콘크리트구조를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여기저기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실제 건축된 주택들을 보면서 그릇된 선입견임을 알고 목구조로 정한 거예요. 기왕에 짓기로 마음먹은 주택, 환경적으로 조금이라도 유리한 목구조로 짓기로 한 거죠. 콘크리트는 환경적인 면에서 부정적인 자료들이 많잖아요. 한편, 제가 일본에서 유학할 때 느낀 점은 일본은 단독주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과 그 대부분이 목구조라는 것이었어요. 아마도 지진이 잦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결과인 것 같아요.” 건축주 대부분이 입지 선정 못잖게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설계·시공사 선정이다. 선선한家의 건축주는 설계·시공사를 어떻게 정했을까. “설계·시공사가 워낙 많아서 어떤 업체를 선정할지 가장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직장 내에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분이 있어, 그분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면서 댁에도 방문해 이것저것 살펴보았어요. 결국 그 댁을 설계·시공한 하우징팩토리에 맡겼는데, 시공 노하우가 풍부해서 그런지 미팅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했고, 무엇보다 신뢰감이 들었어요. 설계와 시공을 모두 한 업체에 맡기면 장단점이 있다는데, 저희는 장점이 더 많았어요. 설계와 시공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되어 설계에 많은 시공 노하우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엿보았으니까요. 우리 집은 원하는 사항을 잘 반영하면서도 무리 없는 설계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시공한 것 같아요. 뻥 뚫린 보이드 거실을 감싸는 공간 배치 선선한家의 대지는 앞뒤로 긴 장방형이고, 향이 남쪽으로 열려 있어 채광이 좋으며, 진입로가 남쪽 전면에 동서로 나 있다. 또한, 좌·우측면은 이웃 필지에, 북측면은 상당한 레벨 차를 두고 공원에 접한다. 이러한 조건을 활용해 주택을 북측면에 근접 배치해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면서 채광이 풍부한 전면에 공용 공간과 주요 실들을 두고, 프라이버시에 유리한 후면에 둔 실들에 넓은 창을 내 시원하게 시야를 확보한 형태다. ...후략... * 본 기사는 유튜브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하단의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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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진주 목조주택_하우징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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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_리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좌우대칭형 매스가 아닌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25평 ‘ㄱ’자 매스를 겹쳐 놓은 듀플렉스 ㄱㄴ집이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딸의 세대 공간으로, 두 세대 모두 내부와 연계한 독립된 마당이 있다. 두 세대 모두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만든 다락은 이 집의 조형적 요소이자 알파 룸이다. 글 홍만식 건축가(㈜리슈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김용순,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92.00㎡(88.33평) 건축면적 141.79㎡(42.89평) 건폐율 48.56%(법정 50% 이하) 연면적 168.33㎡(50.91평) 1층 84.39㎡(25.52평) 2층 83.94㎡(25.39평) 다락 17.48㎡(5.28평)/14.44㎡(4.36평) 용적률 57.65%(법정 80% 이하) 건물높이 8.6m 조경면적 135.84㎡(41.09평 / 대지면적의 46.52%) 주차대수 2대 설계기간 2017년 1월~6월 공사기간 2017년 7월~12월 건축비용 3억 8천만 원(3.3㎡당 약 590만 원)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3 시공 윤홍 건축 010-4020-8004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복합 방수, 보호 몰탈 / T0.5 리얼징크(다락) 벽 - 스타코 플렉스, 적삼목 사이딩(다락)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단열재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 외단열 - T125 압출법 보온판 창호 ㈜위트창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듀플렉스Duplex 매스 구성 인천 경서동 청라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에 지은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건축주는 부모 세대와 결혼한 딸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살고자 했다. 소위 말해 듀플렉스이고자 한 주택이다. 두 세대 모두 예산이 부족해 실제 사용 면적 25평을 기준으로 듀플렉스 매스를 구성해야 했다. 정방형 필지를 고려해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25평 ‘ㄱ’자 매스를 겹쳐 놓은 듀플렉스 ㄱㄴ집이 됐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딸의 세대 공간으로 계획했다. 겹쳐진 매스 부분은 마당 안쪽 공간으로 두 세대 모두 거실과 주방으로, 겹쳐지지 않은 매스 부분은 층을 달리하면서 침실로 구성한 듀플렉스가 됐다. 컨텍스트Context와 마당 위치 ㄱㄴ집은 1층과 2층 모두 각각 독립된 마당을 두고 있다. 이 마당들은 컨텍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위치한다. 1층은 남향으로 열린 ‘ㄱ’자 집으로 남쪽 마당을 크게 품는 배치다. 2층은 동쪽에 위치한 공원을 바라볼 수 있게 동쪽 마당을 축으로 남쪽 마당으로도 열린 테라스를 두고 있다. 이처럼 컨텍스트와의 관계에서 위치한 마당들은 내부적 삶이 외부적 주변환경과 연계하면서 풍부한 일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개별성과 공유성 듀플렉스라는 두 세대의 구성은 독립적이면서도 어울려 살아야 하는 주거 유형이다. 우리는 듀플렉스 ㄱㄴ집의 개별성과 공유성을 건축적으로 풀고자 했다. 개별적 요소로 출입구의 위치를 다르게 하여 독립적인 세대 구성을 꾀했다. 또한 각자의 독립된 마당으로 세대 간 간섭 받지 않는 개별성을 확보했다. 반면 공유적 요소로 수직적으로 오픈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입체적 소통이 가능하게 계획했다. 두 세대 모두 남향으로 열린 집으로 처마처럼 나온 2층 테라스는 1층에서 시각적인 간섭을 차단하면서 마당에서 서로 소통하는 요소가 된다. 알파 룸α-room으로써 다락 25평 매스는 기능적인 요구의 실들로 구성한 최소 면적이다. 잉여 공간의 부족에 대한 요구를 다락의 확보로 해결하고자 했다. 다락은 기하학적 콘크리트 매스 위에 경량 목구조의 박공 매스를 결합해 조형성과 공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1층의 부모 세대는 다락을 어머니의 작업실로 이용하게끔 안방에서 접근하도록 계획했다. 2층의 딸의 세대는 다락을 가족의 취미실로 이용하고자 했기에 거실에서 연결했다. 이 집에서의 다락은 단순한 공간 확보가 아닌 집의 조형적 요소이면서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 룸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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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_리슈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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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펜션_밀크인제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 대지면적 : 659.39㎡(199.81평) · 건축면적 : 99.36㎡(30.10평) · 연 면 적 :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 건 폐 율 : 15.07% · 용 적 률 : 15.07%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 · 용 도 : 자연녹지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5월 ~ 2014년 11월 · 공사기간 :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 공사비용 : 2억 6천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 내부마감 :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 단 열 재 :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 주방기구 : 하이그로시(신성싱크) · 위생기구 :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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