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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농가주택
- 정읍 농가주택의 건축주는 조만간 있을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정읍에 구옥(한옥)을 구매한 후 리모델링을 의뢰했다고 한다. 평소 한옥에서 살고 싶어 했던 건축주는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현재 한옥을 짓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용기를 내지 못 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많을 것이다. 한옥 리모델링도 변수가 여타 공사보다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에 <전원주택라이프>는 전문가를 통해 정읍 농가주택의 구옥 리모델링 사례를 자세히 들어봤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자료 및 협조 ㈜더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정읍시 소성면건축구조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400㎡(121평)건축면적 148㎡(44.77평)연면적148㎡(44.77평)본채 99㎡(29.95평)별채 49㎡(14.82평)건폐율 37%용적률 37%설계기간 2022년 6월시공기간 2022년 6월 ~ 8월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010-8876-2608 https://blog.naver.com/thehouse21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 강판(삼형제 지붕)외벽 - 발수 수성 페인트(KCC)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PUTTY 후 수성도장, 옻 스테인(KCC)내벽 - 82523-03(LX 베스띠)바닥 - 미스터 월넛(LX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현무암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테밀렉코리아)내벽 - 수성 연질폼(테밀렉코리아)창호 22MM 이중창(LX 창호)현관문 FDG 503(예림)주요조명 LED(우리 조명)주방기구 매트펄 화이트(하나싱크)위생기구 KCC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정읍 농가주택 외관. 건축주의 요청사항은 △주택으로서의 기능적인 요소(각 실의 동선 관계, 단열, 전기·설비 등의 편의성)는 개선을 하되 △서까래 및 도리, 기둥 등의 한옥적인 요소들은 집안에서 표현이 되었으면 한다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과 △사모님을 위한 기도실이 필요하다 등 네 가지였다. 우리는 기존 한옥의 방과 방으로 이어지는 불편을 개선하고자 구조체를 제외한 기존 내벽들은 모두 철거를 한다는 전제하에 평면을 다시 잡았고, 서까래, 도리, 기둥 등의 구조적인 요소들은 모두 노출을 시키는 형태로 계획했다. 예전에 창고로 사용됐던 별채에는 사랑방의 기능을 부여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별채의 깊숙한 공간에 기도실을 마련하고자 했다.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한옥 느낌 살리는 디자인 계획서까래, 기둥, 보 등의 한옥 구조들은 자체가 이미 강한 오브제의 역할을 하기에, 자칫 잘못하면 어수선한 복잡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천장의 서까래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의 정리가 필요했다. 그 방법으로는 서까래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을 천장의 연장선으로 보고, 앞으로 이중벽체에 단 차이를 주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다. 단 차이가 생기는 부분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벽체와 천정이 만나는 부분에 경계를 주고, 노출 천장의 층고가 높아 보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다락방의 경우는 기존 벽체의 기둥과 하방과 중방 등의 기존 구조의 요소들을 최대한 살리도록 계획했다. 응접실의 경우 역시, 본채의 입면과 같이 이중벽체를 통한 입면 정리와 조명 설치를 계획했고,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벽체의 마감재는 스터코 계열의 도장을 통해 질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기도실은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 십자가 모양의 간접 등박스를 설치하고, 마감재로 고재를 사용해 무게감을 살리려고 했다. 벽을 이중으로 시공해 천장과 벽이 만나는 부분을 정리하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서까래 노출을 강조하고 천장고가 높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중량 목구조 구옥 리모델링 장단점조적조나 철근콘크리트조는 벽이 건물의 하중을 부담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 평면을 변경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중량 목구조인 한옥의 경우는 기둥이 건물의 하중을 부담하기 때문에 구조체를 제외한 벽체들은 모두 철거하고 평면계획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량 목구조로 인한 새로운 평면계획의 이점은 있으나, 그렇다고 마냥 자유로운 평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긴 장방형 평면계획의 비효율성 그리고 기둥 위치에 의한 모듈화로 제한 요소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제한 요소 속에서 최대한의 기능적 요소를 고려한 평면을 구현하는 것이 한옥 리모델링 설계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정읍 농가주택의 실 개수는 거실 겸 주방 공간, 침실 2개, 화장실 2개 그리고 다용도실을 배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진행했다. 우선 기존 건축물에는 존재하지 않는 현관을 집안으로 들이며 공간을 마련했고, 중문을 통해 좌측에는 거실 공간, 우측으로는 주방과 각 실들을 배치했다. 거실, 주방 그리고 방 2개는 모두 남향이 되어 충분한 조도를 확보하고, 마당으로의 조망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거실 공간과 복도 공간과의 시각적인 구획을 위해 바닥 마감을 달리했다. 각 실별 특징거실 집안으로 현관을 유입하는 과정에서 측면에 다소 불합리한 공간이 생기게 됐다. 그 공간에는 실내 평상의 이미지로 좌식의 마루 개념의 공간을 마련했다. 평상시에는 마당을 바라보며 차라도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이불을 펴면 훌륭한 침실로도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주방 거실 및 복도와 별다른 파티션이 없이 구획이 됐다. 이는 자칫 거실 및 복도라는 공간과 구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공간의 바닥 마감재(마루)와 다른 마감재(타일)를 계획해 구획이 명확해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싱크볼의 위치를 마당을 바라보는 창 앞에 위치하게 해 주방에서도 마당으로의 조망과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다락방이 있는 작은방 다른 실들은 중방이나 하방을 모두 철거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작은방의 경우는 중방이나 하방, 기둥들을 그대로 노출해 한옥의 느낌이 많이 살아있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응접실 외부와 내부는 두 가지의 형태로 계획을 잡았으며,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외부의 공간과 조용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기도실 사적인 요소와 조용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별채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를 계획했다. 작은방안에 조명은 낮은 조도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십자가 모양의 벽체를 조성해 경건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기능과 조형적 요소를 고려한 인테리어 콘셉트실내의 의장적인 요소들은 기둥과 보, 서까래 등 기존 한옥이 가지고 있는 구조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듯하다. 그 한옥의 구조들이 워낙 강한 오브제로 작용을 하기에 의장적인 요소들을 집어넣기보다는 오히려 빼내고 정리하는 개념으로 다가서는 경우가 많다. 기능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오브제들을 필요한 곳에 힘을 주고 과한 부분은 감추는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디자인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안방. 안방 천장. 욕실. 작은방은 중방 및 하방 등 한옥 구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려 했고 기존 다락방을 있는 그대로 시공했다. 다용도실. 공사 시 주의해야 할 점모든 리모델링 공사가 그러하지만 한옥 리모델링은 변수가 여타 공사보다 더 많이 발생된다. 본 현장의 경우는 공사 전 확인하기에는 부재의 두께나 상태가 무척 양호했다. 하지만 철거를 진행하고 보니 대지 자체에 습기가 많았고, 그에 따라 기둥들이 상당 부분 썩어있었다. 특히, 과거 주방이었던 부분은 기둥이 썩어 일부분 내려앉은 상태였다. 결국, 철거를 잠시 멈추고 대목수님들을 불러 기둥 교체를 진행했다. 중량 목구조는 껴 맞춤 방식이기에 중간에 기둥이 썩어도 다른 구조체들이 하중을 견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밸런스가 깨지는 순간 한꺼번에 내려앉아 버리기에 상당히 위험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최근에 한옥주택(농가주택)을 직접 공사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소한 철거 공사만큼은 전문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는 것이 인재 사고를 막는 방법이다. 응접실은 내부와 외부 공간으로 나누어 계획했다.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외부의 공간과 조용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내부의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정면의 벽체에 십자가 모양의 간접조명 벽체를 만들고, 조명을 최소하해 경건한 느낌이 나도록 계획했다. 한성욱 ㈜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https://blog.naver.com/thehous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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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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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농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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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전원 갔다 눌러 앉은 평창 숲누림 흙집
- 온몸에 퍼지던 암이 산속에 살면서 증식을 멈췄다. 몸에 활력이 깃들고 생기로 넘쳤다. 따듯한 햇빛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최고의 치료제였다. 이곳에서 건강한 삶을 찾은 건축주는 ‘숲누림’이라는 흙집을 짓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한 공간을 준비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HOUSE NOTEDATA위치 강원 평창군 대화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998.00㎡(301.89평)건축면적 128.80㎡(38.96평)건폐율 12.91%연면적 128.80㎡(38.96평)용적률 12.91%설계기간 2020년 2월~7월공사기간 2020년 9월~11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모르타르+황토미장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노출벽 - 황토미장, 규조토 페인트바닥 - 강마루, 한지장판단열재 지붕 - 채세움 숯단열지붕판외단열 - 채세움 숯단열벽체내단열 - 채세움 숯단열벽체창호 시스템창호현관 엘더도어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벽난로(성광) 자연과 어울리도록 외벽 마감을 황토로 했다. 부부는 진부 시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남편은 환자를 돌보고, 아내는 살림과 운영을 맡았다. 그러다 남편이 암에 걸려 한의원을 접었다. 치료에 집중해도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 몸이 힘들어지자 숲을 찾았다. 좋은 환경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편 고향에 있던 지인이 이곳에 빈집이 있다고 소개했어요. 워낙 산골이라 여기까지 들어와 사는 사람은 없었고 농장 관리를 위해 지은 집도 오랜 세월 비워진 상태였어요. 걷는 것도 힘들어하던 남편이 이곳에 들어온 지 1주일 만에 가볍게 산을 타고 숨도 편하게 쉬었어요. 산이 깊은 만큼 조용하고 모든 게 깨끗해 몸도 정화된 거 같았어요.” 그렇게 5년이 지났다. 암세포는 부쩍 줄었고, 줄어든 만큼 활력을 찾았다. 몸이 좋아지니 마음도 정신도 맑아졌다. 숲속 생활에 빠진 부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고 평생 머물 자신들만의 집을 짓기로 했다. “남편이 힘들 거 같아 다시는 한의원 생활을 못 하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곳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다시 한의원을 열자고 했어요. 당신이 겪은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휴식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과 나누려는 거죠. 산이 깊어 일반 환자는 올 거 같지 않아 예전처럼 다시 한의원을 함께 하기로 했죠.” 현관에 들어서면 원목 벤치, 콘솔, 미서기문, 조명이 아늑한 첫인상은 전한다. 현관에서 들어온 빛이 내부를 밝히고 그림자를 만들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대기실에서 본 현관 앞과 거실 문 4짝 미서기문을 설치한 한의원실. 주거 공간과 한의원실 사이에 있는 위생 공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용도를 분리했다. 황토벽과 타일 조합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숨 쉬는 주택 흙집집 짓기를 주도한 아내는 자연을 느끼고 숨 쉬는 ‘흙집’을 원했다. 흙집을 찾아 수년간 건축박람회를 다니고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흙집은 생명의 집이라 생각해요. 숨을 쉬잖아요. 흙과 나무라는 소재가 나쁜 것을 거르고 공기와 습도를 조절해 늘 쾌적한 상태를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흙집을 통해 옛 정취도 느끼고 싶었어요.” 부부는 몇몇 업체로 범위를 좁히고 각 업체에서 지은 집 주인을 찾아다녔다. 그 가운데 선택한 시공사 채세움 흙집이 마음에 들었다. 시공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기술 개발한 ‘숯단열벽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숯단열벽체는 흙집의 기능과 장점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단열성능까지 갖춘 패널 형태의 제품이다. 패널은 공장에서 설계에 맞춰 생산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도 짧고 완성도도 높다. 부부는 예산을 고려해 주택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단층으로 계획했다. 디자인은 흙집 특성상 단순한 형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보니 경사지붕을 엇갈리게 얹어 살짝 변화를 줬다. 흙집은 비와 눈 때문에 보통 외벽에 문제 발생이 적은 벽돌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주택은 건축주가 자연에 어울리는 황토 마감을 원했다. 고민에 빠진 시공사는 기술자들과 논의해 모르타르로 초벌과 정벌한 뒤 마지막에 황토 흙물로 마감해 내구성과 내수성, 내후성이 높은 황토 외벽을 완성했다. 한의원실. 친환경 콘셉트에 맞게 마감재와 가구 모두 자연 재료를 사용했다. 현관 옆에 한의원 대기실이 있다. 대기실 한편에 벽난로를 설치해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다. 주거 공간과 한의원실은 현관에서 나뉜다. 주거 공간으로 진입하는 주방 입구에 미닫이 중문을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식당과 침실을 연결하는 홀은 향후 다도실로 꾸밀 예정이다. 주방은 전통과 현대 디자인 조화로 깔끔하게 만들었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 앞에 식탁을 배치해 식사와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기능을 부여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통과 현대 디자인 조합이다. 한의원(대기실, 처방 및 치료실) 실과 구들방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전통 느낌을 연출하고, 주방과 안방은 경쾌하면서 밝은 분위기로 깔끔하게 표현했다. 실내 공간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한의원, 왼쪽에 주거 공간으로 나뉜다. 용도가 다른 두 영역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간섭을 줄이도록 중간에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미닫이문은 여닫을 때 부수적인 공간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좋은 해법이 되기도 한다. 이 주택도 모든 문을 미닫이와 미서기문으로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 주택은 거실이 따로 없다. 주방 앞에 마당을 바라보도록 공간을 할애한 식당이 거실 역할을 한다. 주방과 식당은 식사와 응접실 개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밝고 가벼운 느낌을 냈다. 식당과 연결되는 선룸은 물리적으로 좁은 공간을 심리적으로 확장시켜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벽을 흰색으로 마감해 나무의 무게감과 질감이 잘 드러난다. 미서기문 뒤는 드레스룸, 미닫이문 틈으로 보이는 공간은 전실이다. 드레스룸은 안방과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어 의류 외에 다양한 수납기능까지 하도록 계획했다. 안방 전용 위생 공간은 소품과 마감재를 무채색으로 사용해 분위기가 간결하다. 구들방 앞 전실. 구들방은 황토와 나무에서 발산하는 좋은 기운이 숙면을 유도한다. 숙면을 위한 공간이라 인테리어는 절제했다. 안전과 단열, 쾌적성 두루 갖춘 벽숯은 단순히 타고 남은 검은 덩어리가 아니다. 기원전 1500년경부터 인류는 숯을 연료와 난방, 의학, 보존 용도로 다양하게 이용해왔다. 석굴암과 팔만대장경을 곰팡이 없이 1000년간 지켜온 것도 숯의 역할이 컸다. 시공사가 개발한 숯단열벽체(특허 제10-1177616호)에 사용한 숯은 왕겨를 구운 것이다. 왕겨숯은 크기가 작아 켜켜이 쌓은 내부에 크고 작은 공기층을 형성한다. 이 층이 열과 냉기를 보존해 단열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내구성은 한옥의 외엮기를 진화시켜 보강했다. 그리고 모든 벽체는 일정한 성능과 시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한다.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시공 기간도 짧고 완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주방부터 아궁이가 있는 측면까지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향후 긴 툇마루를 설치해 실내 확장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구성과 내수성, 내후성을 고려한 시공사만의 방식으로 마감했다. 산책로에서 본 주택. 주변에 인가가 없어 조용하다. 숯단열벽체 특징- 단열, 방음, 내구성이 뛰어나며 내진성도 갖췄다.- 전통 건물, 한옥 벽체에 적용하기 쉽다.- 두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한옥에 적용할 경우 중방을 노출할 수 있어 미관상 보기 좋다. -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선 설치한 뒤 흙 바르기만 하면 돼 공사 기간이 짧다.- 창호 설치는 숯단열벽체를 제작할 때 창틀을 만들어 창 설치가 쉽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화장실 내측 부위는 시멘트 방수 모르타르 사용해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준불연(난연 2급) 벽체라 화재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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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전원 갔다 눌러 앉은 평창 숲누림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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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함이 머무는 운명 같은 공간 강화 통나무주택
- 건축주 정인섭 씨가 처음 강화 주택 대지 위에 섰을 때 느낌은 포근함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위치에 파란 하늘빛을 가득 담은 저수지가 펼쳐지고, 아득한 느낌을 전하는 낮은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바로 이곳이다!’ 싶었던 건축주 정인섭 씨는 이 운명 같은 대지 위에 아내와 함께 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과 사진 김경한 HOUSE NOTE위치 인천 강화군 내가면건축구조 중량 목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528.00㎡(160.00평)건축면적 105.60㎡(32.00평)건폐율 20% 용적률 25%연면적 132.00㎡(40.00평) 1층 102.00㎡(31.91평) 2층 30.00㎡(9.09평) 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투습 합판, 목재 보드외벽 - 통나무내부마감 천장 - 스프러스 유럽산 루바벽체 - 120㎜ 라미네이트 로그창호 - 유럽산 52㎜ 삼중유리단열재 지붕 - 목섬유 단열재외벽 - 목섬유 단열재 설계 및 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5~6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꿔온 건축주 정인섭 씨는 입지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전원주택이 많은 가평이나 양평을 돌아다녀 봤지만 이런 곳은 도회지에서 너무 멀었다. 건축주 아내 조명자 씨가 도회지에서 벗어나는 걸 반대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김포 시내와 가까운 강화도 내가면에서 건축주 정인섭 씨가 주택 대지를 찾은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런데 건축주 정인섭 씨는 이 대지를 보자마자 운명 같은 포근함을 느꼈다. 강화 주택으로 오려면 강원도 산길 같은 고개를 넘어와야 하는 점도 건축주 정인섭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산골짜기에 있는 별장에 놀러 오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통나무주택은 벽체로 짜 맞춘 원목 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살아난다. 강화 주택 외벽은 라미네이트 통나무 160㎜, 목 섬유 단열재 90㎜, 로그 40㎜를 합쳐 총 두께 290㎜로 시공해 단열성을 극대화했다. 강화 주택은 사면이 트인 공간이므로 박공으로 지붕의 단열을 높여 천공 복사에 따른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1F 평면도 01 현관 02 거실 03 주방 04 방 05 욕실 06 세탁실 열 손실 최소화한 단열 시공포근한 외부 환경에 더해 아늑한 실내 공간을 위해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요소는 단열성이다. 건축주 정인섭 씨는 단열재 하나를 고를 때도 꼼꼼히 따져보고 골랐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단열 효과가 뛰어난 단열재를 찾던 중 로가(LOGA)에서 취급하는 목섬유 단열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목섬유 단열재는 깨끗한 소나무를 잘게 부숴 만든 친환경 단열재이며, 열전도율이 0.038W/mK에 이를 정도로 단열성능도 뛰어난 제품이다. 건축주 부부는 로가(LOGA)에 시공을 맡기고 외벽과 지붕을 목섬유 단열재로 시공했다. 강화 주택 외벽은 라미네이트 통나무 160㎜, 목섬유 단열재 90㎜, 로그 40㎜를 합쳐 총 290㎜에 이른다. 지붕도 투습 합판에 목섬유 단열재를 넣고 목 보드를 붙여 두께가 250㎜에 이른다. 강화 주택은 사면이 트인 공간이므로 박공으로 지붕의 단열을 높여 천공 복사에 따른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강화 주택의 정면인 남향에는 열 관류율이 0.6W/㎡• K에 이르는 유리를 부착한 패시브 창호를 설치해 연료비 절감에 주력했다. 특히 거실 창호는 유럽산 52㎜ 삼중유리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주택 뒤편인 북향은 항상 열을 뺏기는 곳이므로 이중 단열과 창호 배치 최소화로 단열을 극대화했다. 주부의 생활공간인 주방을 간소화하고 바로 옆에 세탁실을 배치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안방은 남향과 서향을 동시에 바라보는 구조이며, 서향으로는 넓게 펼쳐진 저수지를 볼 수 있다. 2F 평면도 04 방 2층은 원래 다락으로 설계했으나, 서까래가 머리에 닿는 것이 불편해 천장고를 높이고 2층으로 변경했다. 맞춤형 공간구성이 돋보이는 통나무주택강화 주택은 목재의 웅장함과 미려함이 돋보이는 통나무주택이다. 통나무주택에 잘 어울리는 정원에는 느티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더했다. 건축주 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소일거리 하다 보면 금세 해가 저물어 땀 흘려 수고한 하루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실내 인테리어는 통나무 벽체와 현관, 내부 문의 색상 조화에 신경 써 일체감을 주고 고풍스러운 멋을 더했다. 강화 주택은 건축주 부부가 아직 주말주택으로 사용한다. 2~3년 후에 거주할 강화 주택은 두 부부의 동선을 최소화해 공간을 구성했다. 건축주 부부 침실은 욕실과 파우더룸을 같이 배치해 동선을 간결하게 했다. 주부의 생활공간인 주방은 간소화하고 바로 옆에 세탁실을 배치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건축주 정인섭 씨는 ‘전원주택의 생명은 데크’라는 말을 실감하며 산다. “거실 앞에 넓게 펼쳐진 데크는 전원주택 사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공간이에요. 아들 내외가 손주를 데려오면 손주들은 데크 위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해요. 이번 여름 데크 위에 미니 수영장을 펼쳐놓으니 손주들이 물놀이하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시공사 최재훈 대표는 “통나무주택은 춥고 비싸며 관리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패시브하우스에 근접한 단열과 시공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통나무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뒤편이 북향이므로 열을 뺏기지 않도록 이중 단열과 창호 배치 최소화로 단열을 극대화했다. / 건축주 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소일거리 하다 보면 금세 해가 저물어 땀 흘려 수고한 하루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거실과 맞닿은 데크를 넓게 시공해 손주들 놀이 공간이나 지인과의 파티 공간으로 적합하다. IN SHORT친환경 목섬유 단열재Q. 목섬유 단열재란?A. 깨끗한 소나무를 잘게 부숴 만든 친환경 단열재다. 독일 생태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STEICO가 만드는 대표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8W/mK이다. Q. 목섬유 단열재의 장점은?A. 소나무로 만든 천연 나무 섬유이므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추가 절단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단열성과 축열 용량이 뛰어나며, 실내에 머무는 수증기를 집 밖으로 방출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한다. 나무 섬유인데도 불에 강해, 토치로 직접 불을 붙여도 겉 표면만 새까맣게 그을릴 뿐 활활 타오르거나 불이 번지지 않는다. Q. 목섬유 단열재의 적용분야는?A. 다양한 목조 건축물 단열재, 조립식 벽체 및 지붕 보수용 단열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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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함이 머무는 운명 같은 공간 강화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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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촌 전원주택】 가족의 꿈을 담은 둥지를 틀다!
- 집 짓기란 예산과의 전쟁이다. 공사 중에 비용이 부족하다고 멈출 수도 없다. 예산이 부족하면 집 짓는 것 자체가 어려운 선택이다. 퇴촌에 네 가족의 보금자리를 찾아 그들의 ‘적절한 예산으로 집 짓기’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37.00㎡(162.72평) 건축면적 70.70㎡(21.42평) 연면적 130.21㎡(39.45평) 1층 62.85㎡(19.04평) 2층 67.36㎡(20.41평) 건폐율 13.16% 용적률 24.24% MATERIAL 외부 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고벽돌, 스타코 내부 마감 벽 - 에덴바이오벽지, 자작 합판 바닥 - 강마루 창호 - 삼중 로이유리(이건창호), 베룩스 천창 단열재 수성연질폼 주방기구 우림 퍼니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나비엔) 조명기구 프로 라이팅, 공간 조명 설계 및 시공 봄하우스플랜 010-6345-6177 http://blog.naver.com/polyman10 자고로 터가 좋은 곳에는 사람이나 짐승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터를 찾기 위해 풍수를 따져본다. 풍수의 핵심은 생기生氣를 취하는 것이니 바람과 물의 흐름이 모이는 곳을 좋은 땅으로 친다. 또한, 산이 품에 감싸듯 보듬고 있는 형세여야 좋다. 여기에 드나들기 편하고 적당한 경사와 포근함을 품은 땅을 명당으로 치니, 바로 ‘자궁’의 형상이다. 네 가족은 이곳에 지난해 자리 잡았다. 경량 목구조 외관을 고벽돌로 마감해 벽돌집의 무게감과 고택의 느낌을 살렸다. 겪어보니 전원생활 매력 넘쳐나 아이를 위하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6살과 13살 두 아이를 둔 이승환(43)·마승애(41) 부부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를 위해 2년 전 이곳으로 이사 왔다. 처음부터 전원주택에 관심을 두진 않았다. “남편은 전원생활이 꿈이었지만, 저는 너무 싫었어요. 아파트보다 불편하고 추울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대안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학교와 학부모와의 관계도 밀접하다. 가까이 지내다 보니 그들의 삶도 들여 보게 된다. 마 씨는 학교 인근에서 전원생활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른 삶을 알게 된다. “어려서 생활하던 단독주택하고는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건축기술이 발전해서 춥지도 않았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집과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게 보기 좋았어요.” 전원생활에 대한 아내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자 남편은 쾌재를 부른다. 마침 학부모가 모여 마을에 단지 조성이 한창이라 땅도 쉽게 찾았다. 집 지을 계획을 하면서 첫째 난관이 적당한 부지를 찾는 것이니, 일단은 첫 고비를 넘은 셈이다. “2014년 10월에 땅을 사면서부터 계획했어요. 설계자 찾는데 3개월, 땅 기반 다지는 데 6개월, 집짓고 입주한 게 지난해 8월이니 1년이 안 됐네요.” 뒤쪽의 포치 형태의 테라스는 1층 놀이방과 연결된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유도하고 더불어 바깥 일할 때 편의성도 제공한다. 밝고 따듯한 보금자리 만들다 건축주 가족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질문에 마 씨는 “새 둥지”라고 답한다. 알이 부화하듯 집은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설계하기 전에 가족이 모여 각자 꿈과 어떤 집을 바라는지 적어봤어요. 그렇게 즐거운 공간, 가족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로 ‘둥지 하우스’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집은 화이트와 원목의 느낌을 담아 밝고 따뜻하다. 부부가 바라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살려낸 건축가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다녔다. 그러다 시공사와 인연이 닿았다.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것은 현장에서 만들었다. 부부의 사소한 의견도 흘려듣지 않고 꼼꼼하게 반영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적인 구성이다. 그동안 평면에서 생활해온 마 씨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아이디어를 짰다. 현관에 들어서면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되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 공간은 높이 차이로 분리하면서 중문을 설치해 손님용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책을 수납하기 위해 2층 계단실을 둘러싼 책꽂이를 만들어 공간을 확보했다. 1층 놀이방과 계단, 다락으로 연결되는 전체 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완성한 것이다. 원목의 기다란 식탁은 여러 학부모가 모여 다과를 나누기에 좋다. 주방 개수대 쪽에 가림막을 설치해 주방이 어수선해도 살짝 눈속임할 수 있다. 흰색과 나무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베이스로 하고 파란 중문을 포인트로 넣어 거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파스텔 톤 공간은 주방이다. 색과 디자인을 정해 맞춤으로 제작한 싱크대. 브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완성도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건축주의 상상력에 따라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 사제로 맞추는 건축주들도 많다. 매력은 무엇보다 가격. 음식물이 튀어 지저분해질 수 있는 후드 부분은 중간 톤의 무늬가 들어간 타일을 설치해 깔끔한 뒤처리와 전체 균형을 이룬다. 거실보다 다소 낮은 위치의 아이들 놀이방. 거실 창으로 통하는 테라스는 아이들의 활동을 유도한다. 중문을 닫으면 방으로 변신해 손님방으로 사용한다. 안방은 아내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마승애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마승애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서까래다. 비용 때문에 경량 목구조를 선택했지만, 설계하면서 서까래를 만들어 중량 목구조 느낌을 담았다고 한다. 침대 옆의 소박한 서재도 마승애 씨 공간이다. 이 또한 집을 지으면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에 아담한 개인 서재를 원해 아이디어를 낸 공간이다. 아이들 방은 지붕과 조명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꾸며 재미와 즐거움을 담았다. 눈높이 낮추면 만족도 높아져 건축주는 집 짓기를 시작하면서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점이 건축 허가를 받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상수원 보호 지역이면서 임야와 근접한 지역이라 규제가 까다로웠다는 것. 설계하는 과정에서 경관조례까지 변경돼 수정을 거치며 일정이 길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중량 목구조를 포기하고 경량 목구조로 한 점이다. 물론 마감재에서도 눈높이를 약간 낮췄다. 간혹 유혹을 못 이겨낸 건축주 가운데, 예산을 초과해 추가 비용을 마련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들 부부는 비록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나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예산에 맞춰 진행한 덕에 어려움 없이 공사를 마쳤다. 보통 건축비용이라고 함은 순수하게 집을 짓는 비용만을 말한다. 설계, 인허가, 토목, 기반 시설, 조경 등 많은 부분이 건축 비용에서 제외된다. 그래서 건축 비용에 적어도 30% 이상 여유 자금을 확보해둬야 한다. 이를 간과하고 평당 건축 비용만 따져보고 집 짓기를 시작하면 실패한다. 집 짓기를 계획했다면, 적어도 공사의 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비용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정도는 알아두는 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팁이다. 결혼 13년 차인 부부는 그동안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생각도 못 했던 전원생활을 맞이했다. “집이 이쁜 게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말하는 부부는 “집이란 마치 옷과 같다"라고 전한다. 작지만 나에게 맞는 공간, 좁지만 효율적으로 계획한 구성은 한 치의 오차 없이 몸에 맞춘 듯 편안하기만 하다고. 그래서 부족함이 없단다. 다만, 필요한 건 하나씩 만들고 채워갈 뿐이라고 한다. 계단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 개념으로 계획했다. 1층부터 다락까지 연결되는 계단은 아파트의 평면적인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아이들 역시 계단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 말한다. 계단은 아이뿐만 아이라 남편 이승환 씨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가 좋아하는 이유는 직접 스칸디나비아 조명을 4시간에 걸쳐 직접 조립하고 설치까지 해 애정이 남달라서다. 약하지만 은은한 빛을 비추는 천창은 더운 공기를 빼내는 환기창 역할도 한다. 겨울에는 결로를 예방하고 여름에는 더운 공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계단을 둘러싼 책장. 집이 작다고 걱정할 거 없다. 이처럼 아이디어만 낸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인테리어 효과는 보너스 다락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 연장선이다. 그리고 덩치 큰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까지 한다. 이제 다락은 단독주택에서 필수 아닌 필수가 된 듯하다. 계단 아래 작은 통돌이 세탁기는 속옷과 작은 옷가지를 세탁할 때 사용한다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손빨래용 개수대, 수납공간을 한 공간에 모았다. 그런데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공간 분리를 완벽할 정도로 이뤄내 버려진 공간이 없다. 효율성에서만큼은 만점을 주고 싶은 공간 활용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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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촌 전원주택】 가족의 꿈을 담은 둥지를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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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황토집 전원주택】 정갈하고 견고한 주택에 건강을 담다!
- 건축주 정순곤(69) 씨의 ‘좋은 집짓기’는 건강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집을 잘 지었는지 적어도 2년 이상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고 하니, 부부가 부푼 기대와 희망을 안고 입주한 지난 3년여의 세월을 되짚어 봤다. 집짓기는 성공작임을 알 수 있었다.글과 사진 | 백홍기HOUSE NOTEDATA위치 경남 사천시 신벽동대지면적 1,138㎡(344.84평)건축면적 157.30㎡(47.66평)연면적 214.74㎡(65.07평) 1층 154.46㎡(46.80평) 2층 60.28㎡(18.26평)건폐율 13.82%용적률 18.87%건축구조 중량 목구조, 황토벽돌용도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지역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점토기와(라파즈) 외벽 - 점토벽돌내부마감 벽 - 게르마늄 황토블록 천장 - 홍송 루바 바닥 - 게르마늄 황토벽돌(바닥용)+ 황토미장 창호 -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샌드위치 패널 외벽 - 열반사단열재 바닥 - 스티로폼 단열재주방기구 홈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보보설계조은강현룡건축사사무소시공게르마늄황토집 031-798-3544 010-3830-8500 www.게르마늄황토집.kr 8년 전 아내 한영희(62) 씨 건강에 변화가 찾아왔다. 서서히 알듯 모를 듯…. 손끝과 발끝의 둔해짐은 천천히 퍼져갔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모두 찾아다녔다. 진행은 멈출 줄 몰랐다. 어차피 현대 의학으로 어찌하지 못했다. 그래서 몸에 좋은 집을 짓기로 했다. 그게 4년 전이다. 현재 아내의 둔해짐은 눈에 띄게 줄었다.“아내하고는 오랫동안 함께 교직 생활을 해왔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진주초등학교 교장을 맡았을 때 아프기 시작했어요. 은퇴를 앞두고 집짓기 계획을 세웠어요. 2011년에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집짓기를 시작했죠.” 1층 평면도 집은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친환경으로 건축했다. 통나무는 건축주가 직접 목재업체를 찾아가 마련한 것이다. 시공사는 게르마늄황토집에서 진행하는 현장을 찾아가 목재 다루는 솜씨를 직접 보고 결정했다. 거실의 넓은 창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고 중량 목구조 구조물과 어울려 안정적으로 보인다. 주방은 개수대와 수납공간을 벽 따라 배치해 마치 조리기능을 갖춘 넓은 공간처럼 보인다. 동선이 길어져 이동이 불편하지만,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주방을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공간이 부족할 때 적용하면 좋은 구조다. 친환경에 견고하고 이로운 집아내의 건강을 위해 집은 친환경으로 생각했다. 단순히 친환경이 아니라 몸에 이로운 환경을 바랐다. 그래서 튼튼하고 견고하면서 친환경 재료인 나무와 몸에 유익한 황토를 선택했다. 나무는 퇴직하기 전에 부산의 ㈜한국목재에서 마련하고 시공 일정에 맞춰 11개월간 건조과정을 거쳤다. 황토는 여러 효능이 더해진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개발한 ‘게르마늄황토집’시공사로 결정했다. 여러 차례 시공현장을 둘러보고 목재 다루는 솜씨를 살펴보며 골랐다. 그리고 은퇴하고 바로 집짓기를 시작했다. 먼저 정순곤 씨가 설계에서 강조한 내용은 환경호르몬 제로다.“기초는 어쩔 수 없이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기초를 제외한 모든 재료에서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어요. 구조재와 합판, 마감재도 본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주문했어요.” 부부의 침실인 안방이다. 바닥은 바닥전용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깔고 황토로 미장한 다음 한지로 마무리했다. 황토의 유익한 효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벽 역시 게르마늄 황토벽돌이다. 서까래를 드러낸 천정과 띠살창 창문으로 한옥의 느낌을 물씬 전해진다. 부부가 머무는 방에는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바닥전용 게르마늄 황토벽돌에 황토미장으로 마감해 황토방을 완성했다. 황토 찜질방의 효과를 집 안에서 누리기 위함이다. 침대를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돼 온돌을 고집했다. 처음 계획대로 해로운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집을 찾는 사람 모두 하나같이 편안하고 아늑하면서 잠자리가 편하다고 한다.집은 동서로 긴 장방형 땅에 바다가 보이는 서쪽과 남쪽으로 마당을 넓게 확보해 개방감과 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고 앉혔다. 전체적으로 높고 낮은 박공지붕으로 계획하고, 정면 중앙의 거실을 높게 해 팔각 모임지붕과 박공지붕의 혼합한 형태로 강조했다. 2층 평면도 벽난로를 감싸며 계단실을 배치했다. 처음부터 벽난로 위치를 결정하고 설계했다. 2층까지 노출된 연통은 난로를 피우면 2층 난방기기 역할을 한다. 계단 위에서 보면 색다른 분위기다. 2층 한쪽 벽을 반대쪽 남은 공간을 이용해 안으로 들이면서 새로운 인테리어공간을 창출했다. 아래 여닫이문은 수납공간이다. “집은 손길 따라 달라져”집은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 역시 그 못지않다. 아무리 뛰어난 주택이라도 내버려두면 몇 해 지나지 않아 낡고 허름해진다. 장인의 사소한 도구가 시간이 지나도 빛나는 이유는 매일같이 소중하게 다루는 장인의 손길 때문이다.이 집을 처음 봤을 땐 이제 갓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줄 알았다. 그런데 3년이나 지난 집이라니! 실내를 둘러보며 더욱 의아해했다. 통나무를 사용한 중량 목구조는 1년만 지나도 기둥과 보, 용마루 곳곳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 집은 갈라짐이 거의 없다. 이 정도라면 족히 3년 이상 건조한 목재를 사용했어야 한다. 그런데 1년도 채 건조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고도 이처럼 갈라짐이 적은 집은 처음 봤다. 의문은 정순곤 씨의 정성에 있었다. 함께 자리했던 게르마늄황토집 최을룡 사장이 증언한다.“입주하고 1년 뒤 겨울에 집이 어떤지 찾아왔었어요. 당시 거실 바닥에 젖은 수건 수십 장이 깔려 있었어요. 나무가 터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습도 조절을 위한 거였어요. 그동안 수많은 집을 지으면서 이렇게 세심하게 관리하는 건축주는 처음 봤습니다. 다른 집은 6개월만 지나도 나무가 터지기 시작해 심하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죠.”나무의 갈라짐은 건조한 겨울에 심해진다. 난방까지 더해져 실내 습도는 급격하게 낮아진다. 나무는 수분을 빼앗긴 만큼 수축하면서 여기저기 갈라짐이 발생한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우직한 집을 마주하고 있으니, 세월의 무게에 변함없는 고택의 모습이 스쳤다. 집인데도 장선과 서까래에 갈라짐 현상이 매우 적다. 갈라짐은 목재의 수분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갈라짐이 예방하려면 실내의 습도를 늘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건축주 정순곤 씨가 겨울이면 젖은 수건을 거실에 깔아 실내 습도를 맞췄다. 그 덕에 갈라진 현상이 거의 없어 보기에 좋다. 네 개의 줄은 천정에 매단 조명이다. 2층은 아내와 함께 운동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끝에 육각으로 디자인한 개구부 건너로 서재가 보인다. 정면의 방문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육각의 창은 디자인적인 요소도 있지만, 일어서면 바로 건너편 상황을 바로 볼 수 있는 창의 기능도 한다. 고된 전원생활에서 얻은 건강마당은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거나, 먹거리를 심어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고, 조용한 쉼터나 놀이터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필요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변신하며 전원생활을 풍족하게 만드는 마당은 ‘전원생활의 꽃’으로 봐도 부족하지 않다.정순곤 씨의 마당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고요함’이다. 그러나 대문 앞은 한 단어로 압축하기엔 많은 요소가 담겨있다. 작지만 위풍당당한 소나무가 바위에 버티고 있고, 양 옆으로 돌계단이 현관과 연결된다. 현관이 거친 남성의 느낌이라면, 마당은 가지런하고 정갈한 여성의 느낌이다. 나무는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 정원사의 손이 스쳐 간 듯한 이 모든 건 정순곤 씨의 작품이다.“3년간 직접 가꿔왔어요. 제초제는 아내에게 좋지 않을까봐 사용하지 않았어요. 틈나면 풀 뽑고 잔디 정리하는 게 일이죠. 지난해엔 너무 오랫동안 풀을 뽑다 손에 이상이 와서 수술도 했죠. 그래도 직접 할 생각입니다.” 마당 한편에 마련한 장독대. 질서정연하게 놓인 장독에서 꼼꼼한 건축주의 손길이 전해진다. 돌계단으로 연결되는 대문은 입구를 돌과 분재로 멋스럽게 꾸몄다. 건축주 정순곤 씨의 작품인 대문 앞 조경을 이 집의 포인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정성이 도가 지나쳐 보인다. 고된 노동처럼 보여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다.“전원생활은 직접 가꿔야 제맛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마당은 아내가 운동하는 공간이라 예쁘게 가꾸려고 합니다. 디딤석과 모래밭도 아내가 천천히 디디면서 운동할 수 있게 만든 거죠.”날개 잃은 새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스스로 “아내가 없는 삶은 날개 없는 새”라고 하는 건축주. 8년 동안 고된 생활을 탓하기보다 오히려 많이 걷고 움직이면서 즐거운 전원생활까지 하게 됐다며 지금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몸과 마음도 더없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주변에선 인생 선배로서 고참에 속하지만, 체력만큼은 신참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건강한 삶은 아내와 함께 오래 지속하리라 믿는다. 주택 배치는 바다가 보이도록 서쪽과 남쪽으로 마당을 확보해 집을 앉혔다. 집은 전체적으로 높고 낮은 박공지붕으로 변화를 줬다. 거실 공간은 층고를 높이고 팔각 모임지붕으로 설계해 웅장하면서 디자인적으로 강조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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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황토집 전원주택】 정갈하고 견고한 주택에 건강을 담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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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 사례 - 이 집은 어떻게 지었나 3-1
- 사례 1 구옥(중목구조)증축 부분 정리로 채광 확보한 고창 아산면 농가주택부모님이 기거하는 집을 자녀분이 리모델링을 의뢰한 케이스다. 전체적인 단열이나 구조의 불편함 외에도 추후 부모님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을 듯해 자녀분이 공사를 의뢰했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사진 한성욱(㈜더하우스 대표)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고창군 아산면건축구조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728㎡(220.22평)건축면적 99㎡(29.95평)연면적 99㎡(29.95평)설계기간 2022년 4월 ~ 5월시공기간 2022년 5월 ~ 7월건축비용 9500만 원(316만 원/3.3㎡)설계·시공 ㈜더하우스 010-8876-2608 WWW.THEHOUSE21.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칼라강판외벽 - 수성도장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실크벽지내벽 - 친환경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내벽 - 수성연질폼창호 이중창현관문 단열 방화문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증축으로 인한 열악한 채광 확보집 자체의 규모나 구조체의 상태는 양호했으나, 무리하게 전면 쪽으로 증축한 게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증축한 부분으로 인해 집안으로의 채광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불필요하게 증축된 부분들을 정리해 채광을 확보하고, 칸과 칸으로 이루어진 한옥 자체 동선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 현관을 통해 집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거실이 보인다. 중목구조 기둥이 서있는 주방 지붕 보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안방 철거 시 주의해야 할 돌발 상황실측 시 파악했던 구조물의 상태가 워낙 양호했기에 공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철거를 진행하고 보니, 중앙 부분의 기둥들 몇 개가 손상이 많이 되어 있었고, 이를 보수 및 교체하기 위해 철거공사를 잠시 멈춰야 했다. 구옥 리모델링 공사에서는 많은 변수 및 돌발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중 상당 부분이 철거 공사에서 발생한다. 그간 마감재에 감춰져서 보이지 않았던 구조물의 상태와 위치의 변화들이 노출되면서 필요한 부분에 구조적인 보강을 진행하고, 때로는 평면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변수 및 돌발 상황에 얼마나 적절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리모델링을 위한 포인트일 것이다. 파우더룸과 욕실 작은방. 다용도실 겸 세탁실. 건축주, 구체적 평면 구성 아이디어 필요적정 면적 안에서 원하는 만큼의 공간을 뽑아낼 수 있는 신축 설계와는 달리 구옥의 리모델링은 구조나 전체 형태 등의 제한된 여건 안에서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그만큼 자유롭지 않은 평면 구성이 될 터이고, 이는 아파트 평면처럼 극적으로 효율적인 평면이 나오기 힘든 요소다. 다소 비효율적일 수 있는 평면의 구성에서 아이디어 넘치는 공간과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각 실에 대한 건축주의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개괄적인 평면 계획이 나왔을 때 전문 업체와 함께 각 실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들을 풀어 낼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다소 비효율적이었던 공간의 구성이 나에게 맞춰진 공간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공사 전과 공사 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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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 사례 - 이 집은 어떻게 지었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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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7] 40년 된 부모님 집 리모델링한 정읍 고향집
- 40년 된 부모님 집 리모델링한 정읍 고향집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수년 만에 폐가로 전락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빈집이 된 이 주택도 하루가 다르게 낡아갔다. 쓰러져 가는 주택을 다시 살려보자고 먼저 나선 건 아내였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더하우스 인테리어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정읍시 입암면 건축구조 중량 목구조 건축규모 단층 주택 대지면적 1200.00㎡(362.99평) 건축면적 109.00㎡(32.97평) 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인테리어 010-8876-2608 https://blog.naver.com/thehouse21 MATERIAL 거실/방 마감재 벽 - 실크벽지 바닥 - LG 강그린 천장 - 실크벽지 주방/식당 마감재 벽 - 실크벽지, 100×300 유광타일 바닥 - 600×600 포쉐린타일 천장 - 실크벽지 위생공간 마감재 벽 - 600×600 포쉐린타일 바닥 - 600×600 포쉐린타일 천장 - 미송루바 현관 마감재 벽 - 300×600 타일 바닥 - 300×300 타일 천장 - 실크벽지 외부 마감 파벽돌, 수성페인트 추가 단열 내단열 - 데밀렉 코리아 수성연질폼 창호 LG하우시스 공사비용 3.3㎡당 250만 원 두 기둥을 중심으로 작은방 두 칸으로 나뉘고 오른쪽 기둥 바깥은 거실로 사용하던 툇마루가 있었다. 방과 툇마루를 나눈 벽을 허물어 넓은 거실을 확보하고 천장을 없애 공간감을 부여했다. 밝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반사 조명을 배치해 빛이 은은하게 퍼지게 했다. 오브제로 활용한 낡고 투박한 뼈대는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구성하고 건축주의 추억을 소환해 이 주택만의 가치를 보여준다. 정오부터 흩날린 눈발이 마을을 하얗게 덮었다. 주택은 마을 끝 막다른 골목 안쪽에 있다. 골목 끝에 다다르자 파쇄석을 깐 넓은 마당 뒤로 옛 고택의 모습을 간직한 작은 단층 주택이 반긴다. 1980년대 초에 건축한 이 주택은 건축주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틈틈이 관리해왔던 주택을 지난해 부부가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집터가 넓고 조망이 좋아 주변에서 팔라는 권유도 자주 받았어요. 그런데 팔 생각은 없었어요. 아내도 부모님이 계실 때부터 향후 집이 비면 우리가 내려와서 살자고 했었거든요. 한동안 주말농장처럼 이용하다가 빈집으로 놔두지 말고 우리가 들어와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골 생활을 좋아하는 아내가 더 적극적이기도 했고요.” 처음엔 건물이 낡아 신축을 고려했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문제는 건물 상태가 어떤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했다. 주방 입구에 슬라이드 문을 설치해 거실과 영역을 구분했다. 기존 주택에서 문 뒤쪽이 화장실 자리였다. 기존 주택 주방 앞에 화장실과 창고가 있었다. 세 공간을 터 일체형 공간으로 넓힌 뒤 뒤쪽에 세탁실과 팬트리, 화장실을 배치하고 정면에 주방을 구성했다. 안방은 수면에 필요한 최소 공간을 확보하고 건식·습식으로 나눈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춰 마스터룸 개념으로 구성했다. 깔끔하게 모던 스타일로 계획한 안방 전용 욕실. 골조가 튼튼하면 리모델링 추천 오래된 시골집을 리모델링 하려면, 먼저 살펴야 할 게 있다. 주요 골조 부분이 비에 젖어 썩은 곳은 없는지, 골조와 골조 이음새가 벌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처마와 지붕에서 비가 새는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더하우스 인테리어 한성욱 실장이 당시 주택의 상황을 설명했다. “농가주택은 전문 한옥 기술자가 시공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둥이 있어야 할 자리에 기둥이 없거나 각 부재 연결이 부적절해 리모델링할 때 구조재에 의한 변수가 많이 발생해요. 그런데 이 주택은 구조체 연결이나 상태가 대부분 양호했어요. 결로 흔적은 없었어요. 내부 습기에 의해 벽체 하부와 바닥에 곰팡이가 약간 피었지만 철거할 부분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컬러강판으로 올린 지붕도 누수 없이 깨끗해 기존 지붕재를 재활용하기로 했어요.” 평면도는 건축주 부부에 맞춰 새롭게 계획했다. 기존 주택은 크고 작은방 4개와 주방, 화장실, 창고로 구성되어 있었다. 툇마루는 정면을 새시 sash로 막아 거실처럼 이용했었다. 여러 개로 나뉜 실을 더하고 불필요한 공간을 덜어내 공간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우선 방은 안방과 서재만 두기로 했다. 대학에 들어간 자녀들이나 지인들이 잠시 머물 공간을 위해 게스트룸을 별도로 마련하는 건 비효율적이라 여겼다. 서재에 침구만 깔면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서다. 공간을 더하고 덜어내 확보한 면적에서 가장 넓은 공간으로 배치한 건 주 생활공간으로 삼은 거실이다. 공간 배치도 거실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마주하고 좌우로 방과 주방이 나열된 구조다. 거실 왼쪽에 있는 안방은 편의성을 고려해 욕실과 드레스룸을 확보하는 데 공간을 할애하고 수면 공간을 최소로 했다. 거실과 마주하는 주방은 기존 주방 앞에 있던 방과 창고를 허물어 면적을 넓히고 넉넉한 팬트리를 마련해 수납까지 해결했다. 짙게 물든 기둥과 보가 공간에 무게감을 준다. 안방 뒤에 마련한 서재 겸 게스트룸. 오브제로 활용한 낡은 기둥과 보 이 주택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들의 절묘한 조화로움이 시선을 끈다. 전체 밝은 톤으로 마감하고 현대인의 생활 가구로 꾸민 거실에 거칠고 둔탁해 보이는 대들보와 기둥이 버티고 있는 게 바로 그것이다. 40년 세월을 견뎌온 만큼 곳곳이 긁히고 메운 흔적들로 가득한 기둥과 보는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서로 잘 어우러진다. 공간에 어떤 이야기를 담느냐에 따라 공간의 성격과 용도를 정의하게 되는데, 이 주택은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연결함으로써 공간이 더욱 풍성해졌다. 한 실장은 “건물 구조와 형태가 내부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디자인 요소로 충분하다”며, “특히, 오랜 시간이 쌓인 구조재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디자인적 요소가 된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 주택도 낡은 구조체를 감추지 않고 과감하게 드러냈다. 천장도 박공 형태를 드러내 주택 본연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더욱 확고히 했다. 리모델링에 의한 만족도는 부부 모두 높다고 한다. 남편은 생각보다 공간도 넉넉하고 리모델링만의 감성과 어린 시절 추억까지 소환함으로써 신축으로는 낼 수 없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한다. 아내는 텃밭을 가꾸고 집 안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매일매일 즐거운 일상을 보내게 됐다고 한다. 게다가 예산 또한, 신축의 절반도 미치지 않았다. 주택 리모델링에 8천만 원, 마당에 조명을 설치하고 파쇄석을 깔고 담을 두르는 데 1천만 원 들여 총 9천만 원에 완성했다. 넓은 처마는 비와 눈이 오는 날에 더욱 운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택 뒤편에 텃밭을 일구다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쪽마루를 만들었다. 하얗게 가려진 텃밭은 봄부터 가을까지 부부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준다. 시공 전 주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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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7] 40년 된 부모님 집 리모델링한 정읍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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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정리 | 백홍기 취재협조 | 테릴코리아 031-783-2110 www.terreal.co.kr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택할 게 없었던 지붕재. 10여 년 만에 지붕재 시장은 소재와 디자인, 색 등 폭넓게 성장했다.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흙 기와는 유럽 스타일 기와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기와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기와는 외부 변화에 직접 접하는 부분이라 환경 변화에 강해야 한다. 그러므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지붕재는 성능을 우선으로 봐야 한다. 사계절인 우리나라는 더욱 민감하다. 흙 기와라면 기본적으로 결빙과 해동에 의한 균열이 발생하지 않게 ‘냉동해성’을 갖춰야 한다. 알프스 몽블랑의 만년설 지역에서도 동파하지 않는다는 기와가 있다. 이러한 성능에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테릴기와를 살펴본다. 튼튼하고 간편한 시공, 미려한 외관 150년 역사를 이어온 테릴(Terreal)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5개국 22개의 직영공장에서 점토기와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테릴기와는 프랑스 예술 국립 「퐁피두 센터」에서 예술작품으로 전시된 유일한 기와이기도 하다.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2년 강남의 고급 주택에 사용하면서부터다. 이후 가평 쁘띠 프랑스, 양양 대명 쏠비치 리조트, 분당 헤리티지 실버타운, 대우 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익숙해졌다. 전원주택시장도 유럽풍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가 늘면서 자연히 유럽 스타일의 기와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건식 VS 습식 전통 기와는 진흙을 되게 이겨 암키와 수키와를 이어 붙이는 습식방식이다. 전통의 멋은 있지만, 기와와 진흙의 무게가 더해 주택이 받는 하중이 매우 크다. 그래서 전통 한식기와는 중량 목구조나 한옥에 사용한다. 반면, 유럽식 기와는 얇은 각재를 지붕면에 붙이고 기와를 각재에 걸어 연결하는 건식방식이다. 한식기와보다 전체 무게가 가벼워 경량 목구조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와다. 지붕 내부에는 빈 공간이 있어 통풍이 원활한 것 또한 장점이다. 열과 습기에 강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점토기와는 친환경이며 단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진 고급 지붕 마감재이다. 테릴기와는 여기에 자연스러운 색상을 다채롭게 연출해냈다. 인터록킹 시스템으로 시공은 더욱 간편해지고 완전 방수기능까지 실현해 기존 기와와 차별화를 뒀다. 흙 기와의 가장 뛰어난 점은 다른 기와와 비교해 매우 낮은 열전도율이다. 여름철 태양열을 직접 닿은 표면은 온도가 높지만 뒷면은 시원할 정도로 낮다. 이처럼 열전도율이 낮으면 단열성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 반면, 흙 기와의 단점으로 꼽는 건 겨울철 파손이다. 기와가 흡수한 수분이 얼면서 동파되는 것이다. 여름과 겨울을 나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지붕재의 기본 성능으로 내동해성을 따지는 이유다. 이 부분에서 테릴기와는 가장 엄격한 내동해성耐凍害性 테스트 기준인 NF-M을 획득했다. 그동안 소비자가 테릴 점토기와를 선택한 이유는 수려한 외관에 성능까지 겸비해 품질에서 신뢰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랭귀독Languedoc DCL Me´die´vale / 미디발 Vieille Terre / 벨라테라 알프스 몽블랑의 만년설 지역에서도 견딜 수 있는 최고 기준인 NF-M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제품이다. 골기와형 디자인은 프랑스 남부지방의 전통 기와 형태를 복원한 것이다. 입체적인 미를 강조하기 위해 두 개의 골이 마주하는 모서리에 의도적으로 꺾임 효과를 준 제품이다. 테릴의 최신 프로파일로 방수성, 시공성 등이 뛰어난 S형 기와이다. 로만Romane TBF Tuscany / 투스카니 Graphite Black / 블랙 Field Green / 필드그린 Origine Castel / 오리진 카스텔 자연스럽게 퇴색된 듯한 지중해풍 변색기와다. 아름답고 내추럴한 지중해 변색기와를 대표하는 색으로, 현재 남부 유럽을 비롯해 지중해 연안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제품이다. 국내 전원주택 외 타운 하우스, 리조트, 테마파크, 골프 클럽하우스 등 고풍스러운 고급 건축물에 폭넓게 사용한다. 랭귀도신Languedocienne Me´die´vale / 미디발 Rouge / 루쥐 Vieille Terre / 벨라테라 Vieilli Provence Clair / 프로방스 클레어 현대 건축물은 물론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에도 어울리는 정통 유럽풍 기와이다. 따뜻하고 우아한 색감과 풍부한 색의 랭귀도신은 전통 건축물과 현대식 건축물 모두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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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듯, 디자인은 기본, ‘테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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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
-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무장한㈜좋은집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곳이 바로'좋은집'이다. 일본 중견 건축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일본식 전통 목구조 방식을 전파하기 위해 분주한 것도 늘 이들에게 깨어있는 도전과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수적이라 하는 건축에서 남의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우리 것으로 다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좋은집'에서 시공한 집들은 늘 새롭고 변화무쌍하며 개성이 넘친다. 정리 홍정기 기자 문의 ㈜좋은집 031-726-0400 www.joenzib.co.kr 회사 연혁1998년 12월 ㈜좋은집은'좋은 생각으로 좋은 사람이 만드는 좋은집'이란 모토로 설립됐다. 2002년 실내건축과 건축공사업에 대한 건축면허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전원주택 시장에 뛰어든 좋은집은 다음해인 2003년 시공한 제주 Bienville 펜션이 한경주거문화대상 펜션·전원주택 분야를 수상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바탕으로 2004년 11월'건강주택단지'인 노블랜드를 설계 시공 분양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05년에는 강원지사까지 설립해 명실상부 전원주택 분야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6년 4월 일본 이시모토건축사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일본 교류에 나섰는데 현재는 ㈜타니가와건설과 업무 제휴를 체결해 일본 자재와 프리컷 시스템, 포스트앤빔 공법 등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다. 좋은집은 계획에서부터 주택 설계, 인허가, 시공,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용인 257.4㎡(78.0평) 3층 목조주택층으로 세대를 분리하는 단순 설계에서 벗어나 개성미와 공간미 넘치는 주택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에 맞추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반 층씩 좌우대칭으로 수직 분할해 3층 주택이지만 실제는 5층인 효과를 얻었다. 층으로 구분된 각 실의 평면 구조는 네모꼴이지만 전체적으로는'ㅁ자에서 개미허리처럼 중간이 잘록하게 들어간 형태'를 띠는 재미난 모양이다. 각 실과 공용공간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장하면서 모두 1층 높이라 천장고를 살린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용인 326.7㎡(99.0평) 3층 목조주택집을 단순히 주거용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는 사무실 기능을 더한 홈오피스형 주택이다. 답답한 사무실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파티를 열거나 영화도 감상하고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다. 가족 사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방문객이 편히 묵어 가도록 배려한 설계가 인상적. 넓은 평수지만 지형을 적절히 활용하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드러난 건물만 보면 크다는 느낌이 덜하다. 갖가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실 구성이 참으로 이채롭다. 용인 224.4㎡(68.0평) 3층 목조주택가족 구성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공간별 특징을 살린 흔적이 역력한 주택으로 외벽은 호주산 벽돌과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 광교산을 바라보는 쪽으로 집을 앉혀 전면으로 하늘과 맞닿은 광교산 풍광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여기에 집 전면과 우측으로 덱(Deck)을 넓게 설치해 전원의 여유를 한층 강조했다. 호젓한 전원생활과 도시 기반시설을 모두 충족시키는 도시형 전원주택. ㈜좋은집'건강주택 전시관' 지난해 문을 연 좋은집 건강주택 전시관 1층은 전시관, 2∼3층은 사무실, 4층은 세미나실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에서는 일본 주택의 새로운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 시스템·프리컷 공법 등 선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품목은 프리컷 공법으로 제작된 포스트앤빔 중량 목구조재 실물과 각종 외장재·창호재·지붕재 그리고 히노끼 욕조를 비롯한 위생 도기·건강 친환경자재, 에너지 절감재 등이다. 좋은집은 전시관이 예비 건축주에게 전원주택 짓기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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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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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 농가주택 리모델링 본격 시작하기준비부터 시공까지 각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농가주택(구옥) 리모델링’은 어쩌면 신축보다 더 까다롭고 세심하게 이루는 작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 공정에서 발생할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검토해가며 전문가와 머리를 맞댄 결과, 그 나름대로의 새 보금자리가 재탄생되는 매력을 가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협조 이에코건설, 애플스타일디자인, 더하우스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구옥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도로, 이웃 토지와의 관계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부터 구조, 향, 전기와 같은 건축적인 검토까지 그 범위도 다양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막막해지기 십상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준비, 설계, 시공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눠 전문가들이 조언한 내용을 실었다. 준비, 땅의 경계와 조건을 명확하게 파악하기1 구옥 선정 시 반드시 미등기 건축물 여부 체크구옥 선정에서 각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한 점이 바로 ‘미등기 건축물’ 체크 여부다. 미등기 건축물은 여러 측면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중 ‘맹지’와 ‘경계’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맹지란 타인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접속면도 가지지 못한 필지를 말한다. 건축법상 건축행위를 위해서는 대지가 2m 이상이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맹지는 건축법상 건축행위의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통 구옥은 미등기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맹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살아왔기 때문에 얼핏 보면 진입을 위한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사실 타인 토지, 혹은 도로를 침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사용해왔을지 몰라도 리모델링을 위해 처음부터 계획을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애초에 건축행위를 할 수 없는 것도 물론이지만 주변의 토지 주인들과의 마찰, 나아가 지역주민들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맹지가 아니더라도 미등기 건축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음에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본인 땅을 찾겠다고 측량을 통한 건축물의 부분 철거 및 담장 이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내가 보는 땅이 타인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확하게 경계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경계측량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고려 중인 땅에 돈을 들여 경계측량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낮다. 그렇다고 토지 판매자에게 이를 요청하는 것도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실제와 조금의 편차가 있겠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적도 및 건물 관계를 확인한 후 실제 주위 토지 주인들에게 물어 확인을 해보는 편을 권한다. 구옥 및 토지를 선택할 때는 주변 경계와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2 건축행위를 위해 구조와 물을 간과하지 말 것위에서 구옥 선정을 위한 체크를 마쳤다면, 다음은 건축행위를 위해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는 크게 ‘구조’와 ‘물’을 언급한다. 구옥은 보통 한옥 구조인 중량 목구조, 블록으로 시공한 조적조, 큰 범위에서는 조적조지만 시멘트벽과 치장벽돌로 시공한 소위 슬라브집이라고 불리는 구조로 나뉜다. 이중 이번 호에서는 자주 의뢰받는 중량 목구조를 통해 검토사항을 설명하고자 한다. 중량 목구조에서 칸막이 벽체에 가로로 있는 중방이나 하방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 때문에 철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둥, 도리, 보는 실질적으로 하중을 받는 구조로 이 부분의 상태가 리모델링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보통 도리나 보가 썩은 경우는 흔하지 않으나 기둥 하부가 썩은 경우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구옥은 보통 기둥 하부까지 도배지로 덮기 때문에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도배지 하단을 들춰낸 후 날카로운 것으로 기둥을 몇 번 긁어 알 수 있다. 긁었을 때 노란 원목이 나온다면 비교적 안심해도 되지만, 으스러진다면 이미 썩어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전체 기둥에서 한두 개 정도가 썩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 이미 집이 뒤틀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집이 뒤틀린 정도는 흙벽과 구조 사이 공간이 얼마나 벌어져 있느냐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뒤틀림 정도가 심한 집은 이 부분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보통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마쳐놓지만, 그중 물에 대한 검토를 자칫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에 대한 검토로는 우수가 흘러서 나갈 곳이 있는지, 구옥이 도로보다 낮은 레벨에 위치하지는 않는지 등이 있다. 그중 집의 후면인 ‘뒷마당’에 초점을 맞춰 확인해 볼 것을 전문가는 조언한다. 구옥의 뒷마당은 언덕처럼 높은 형태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뒷마당의 바닥 레벨이 집의 바닥 레벨보다 높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뒷마당에 흐르는 물을 빼낼 수 있는지, 공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느 쪽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구매를 포기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겉으로 상태 좋아 보이는 집도 바닥으로 스민 습기로 인해 구조물들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썩어 부식된 구조부. 3 각 공정 프로세스의 이해구옥 리모델링의 공정 프로세스는 구옥 상태와 업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자문에 도움을 준 더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전개한다. 공정 프로세스는 ‘현장점검 및 실측 → 도면 작업 → 철거공사 → 습식공사 →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 → 설비공사 → 방통 및 단열공사 → 마감공사’로 진행된다. 구옥의 바닥 레벨보다 뒷마당 레벨이 높은 경우 습기로 인해 구조물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4 기본적인 성능 개선에 맞춘 예산 계획구옥 리모델링은 의장 요소보다는 집으로서의 기본적인 성능과 불합리한 평면을 개선하는 기능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신축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예산은 신축 금액에 50~70% 정도로 계획해두기를 전문가는 조언하면서, 한정된 예산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의장 요소가 아닌 기능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산이 크게 차이 나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구옥은 집의 상태와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요구 사항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철거, 방통, 단열 식으로 이루어지는 각 공정. 설계, 욕심내지 않고 쾌적하게 구성하기리모델링의 평면계획은 먼저 집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량 목구조에서 기둥, 도리, 보는 집중 하중을 받고 있어 철거를 비롯해 위치 변경 또한 힘들다고 판단한다. 한옥은 기본적으로 ‘칸’과 ‘퇴’로 이뤄지는데, 기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하나의 칸이 되어 이 칸이 장방 형태로 길게 늘어진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직접 하중을 받지 않는 칸막이벽은 모두 철거할 수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효율적인 장방 형태와 기둥 위치의 모듈로 인해 실 구성이 제한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4칸 정도(16평)의 집에는 현관, 주방 겸 거실, 화장실 1개, 방 1~2개 정도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아 단순히 평수만 따져보고 지나치게 많은 방을 요구하는 건축주가 적지 않게 있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는 실의 개수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 편이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각 공간에 좀 더 신경 쓰면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의 우선순위나 역할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구옥을 리모델링해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간을 증축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증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하물며 철저한 구조계산을 통해 마련하는 구옥 리모델링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에 별도의 여유 공간은 계획에 미리 포함해 한 번에 짓는 편이 안전성 면에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다. 농가주택에 필요한 별도의 여유 공간은 대표적으로 정원 및 작업을 위한 창고, 야외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바비큐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게스트룸 정도가 있다. 한편, 노후까지 고려했을 때는 자유로운 동선을 위한 문턱 제거, 주방과 욕실 크기에 대한 고민, 구들방과 같은 추가적인 고려 항목도 언급됐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기도실(위)과 접객실(아래)이 함께 계획된 농가주택. 시공, 전문가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기시공 중에서도 특히, 철거는 돌발 상활이 가장 빈번하기에 숙련된 전문가들도 긴장하는 공정이다. 돌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기초 침하가 생긴다든지, 직접 하중을 받는 보에 크랙이 생긴다든지, 집이 뒤틀리면서 무너진다든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전문가는 지지대를 받쳐놓았음에도 집이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인부들이 밖으로 대피한 후 상황을 보면서 샷보드를 설치하고 벽체 공사를 앞당겨 시공했다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문가와의 자세한 상담 없이 리모델링의 각 공정을 직영으로 진행하는 경우다. 각 공정마다 그에 따른 검토 사항이 다를 터인데, 이를 직영으로 한다는 것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처음부터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믿을만한 전문 업체와 함께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구조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대두되는 시공은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되는 공정이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크랙이 생긴 구조부와 이를 지탱하는 샷보드. 어느 정도 집의 형태를 대략적으로 마련했다면, 내부 마감재 선정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 구옥 리모델링에서 마감재는 ‘시간성‘이라는 측면에 맞춰 계획해 보면 좋다. 크게 과거에서 연장된 시간성과 재해석된 시간성으로 콘셉트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살아온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쭉 사용했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단출한 재료로 마감한다거나 새롭게 구입한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특정 공간을 차별된 분위기로 바꿔 반전 분위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구옥은 특별한 의장 요소 없이도 구조 자체를 노출시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다. 철제로 보강된 지붕 구조부. 한편, 구옥 리모델링은 내부 마감재에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따로 봤을 땐 멋스럽던 디자인도 구옥 특유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일반 아파트에 사용하는 기성 자재도 비교적 높이나 길이가 작은 구옥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치수를 꼼꼼하게 살펴 가며 선택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옥은 무엇보다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되어야 함을 항상 인지하면서, 더함보다 비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만족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건축자재를 포함한 물가 및 인건비가 폭등했다. 이는 리모델링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더군다나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옥 리모델링을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일과 색감을 활용해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첫째, 안전에 대한 부분이다. 리모델링은 돌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작업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진단하고 변수에 대응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조치와 무리한 강행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함께 진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 둘째, 각 공정의 원활한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각 공정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이를 잘 맞물려 진행을 해야만 하자 없는 쾌적한 공간을 이룰 수 있다.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게 되면 책임의 소지가 불분명해지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기존 구조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인테리어 Process Check!① 현장점검 및 실측현장점검 및 실측에서는 대지 레벨과 구조를 체크하는 등 구옥의 현황을 검토한다. 내부 벽체는 공사 시작 후 모두 철거되기 때문에, 특히 기둥 위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② 도면 작업도면 작업에서는 현장점검을 토대로 평면을 재구성한다. 중량 목구조는 중간 칸막이 벽체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에 철거할 수 있음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한옥 특유의 장방형태의 평면과 기둥 위치에 따른 모듈로 아파트와 같은 극적인 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③ 철거공사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의 공사가 시작된다. 예상·판단했던 골조들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확인된 위치에 따라 평면이 변경되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공정이기도 하다. 한편, 철거 공정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정이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④ 습식공사습식공사는 집의 큰 틀을 잡는 공정으로 외벽이나 화장실과 같은 습식 공간에 조직 및 미장 시공을 진행한다. ⑤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은 설비 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목구조 틀로 공간을 구획하고, 집 전체 레벨을 다시 한번 체크해 이에 맞춰 버림몰탈을 타설 한다. ⑥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기본적으로 신축에 준해 진행한다. 특히 설비 공사는 한번 진행되면 수정이 쉽지 않아, 공사 전 콘센트의 위치나 가전제품의 배치와 같이 세세한 계획을 미리 이루면 좋다. ⑦ 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는 수성연질폼을 이용한 내단열로 진행한다. 내단열의 포인트는 기밀성에 있다. 즉, 빈 공간 없이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시공할 수 있냐는 의미인데, 수성연질폼은 바탕면이 평활치 않은 리모델링 현장 여건에서 그 장점을 발휘한다. 단열재를 뿌리는 방식이므로 평활치 못한 바탕면에 균등하고 기밀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성연질폼의 단점이라면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로 인한 단열성능의 저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습기의 사전 차단과 적절한 두께의 시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⑧ 마감공사마감공사에서는 목공사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벽과 바닥의 마감부터 조명, 가구의 설치까지 구옥이 새롭게 탄생하는 공정이다.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 www.thehouse21.com 오미숙(애플스타일디자인 대표)2002년부터 아파트, 주택과 상업공간을 비롯해 2013넌부터는 농가주택 포함 100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3년 충남 서천의 100평 한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과정을 담은 저서 <2천만 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는 현재까지 10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자리 잡았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도 출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확립해가고 있다.010-4012-0528 blog.naver.com/ohcodi 정병은(이에코건설 대표)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실(1986)과 건설사(1992)에서 각각 실무를 쌓았다. 이후 본인 건설사(1998)를 개소해 현재는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010-3005-6008 blog.naver.com/y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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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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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3 도심 주택에 조성된 정원
- 아파트 단지 사이 위치한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의뢰인은 어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다. 이들은 아이들이 아파트 생활의 층간 소음을 신경 쓰기보다 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이웃과 소통하며 함께 어울려 지내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도심생활권 내에 위치한 주택을 선택하게 됐다. 주택으로 이사했으니 예쁜 정원을 상상하는 것도 당연했다. 정리 이호재 기자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유형 주택정원(타운하우스) 대지면적 157.4㎡(47.61평) 건축면적 72.98㎡(22.07평)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2개월설계 및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424-1293 https://thetteul.com/ MATERIAL화단 목재 플랜터포장 정원용블록, 장대석, 잔디식재 자엽꽃사과나무, 리틀버니(수크령), 능수미산딸나무, 블루엔젤, 계수나무 등시설물 평상, 썬룸, 목재 플랜터 흔히 정원하면 예쁜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넓은 잔디마당을 상상한다. 그러나 도심에서 넓은 마당의 정원을 갖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다. 아파트 단지 사이 타운하우스로 입주한 의뢰인은 대지면적이 50평에서 조금 부족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도심 속 타운하우스는 토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근교 주택들 보다 작은 필지로 구성된 곳이 많고 의뢰인도 마찬가지였다. 주택에서 정원을 조성할 공간은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 공간만 가지고 있었다. 최소한의 의무 조경공간만 있는 상태로 화단을 마련했다. 의뢰인과 충분한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의뢰인과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도심 내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정원주의 주택은 ㄱ자 형태 중량 목구조 공법으로 건축됐다. 거실 문을 열면 단지 내 도로와 바로 마주한다. 마당은 차량 두 대를 주차할 수 있게 설계됐다. 건물과 건물 사이 최소 공간에 약간의 경사가 있는 비탈길 위 지어진 건물이었다. 의뢰인은 거실 앞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요청하며 큰 나무와 예쁜 꽃, 잔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정원을 통해 주위 이웃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알게 됐고, 대부분 주택단지에서 생활할 때 누릴 수 있는 점인 것도 충분히 공감했다. 의뢰인과의 미팅을 통해 구상한 투시도. 공간을 낭비 없이 채우다.거실과 도로 경계 사이 180㎠ 넓이의 데크를 설치해 4인용 테이블을 놓을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거실과 테라스를 이어 거실을 확장해 현관 앞 마당 평상과 연결되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이 평상은 날씨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안전성이 좋은 강화유리를 이용한 썬룸으로 계획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유리로 되어 채광 기능은 훌륭하지만 뜨거운 햇볕 차단과 차폐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안쪽에는 하얀 커튼을 설치했다. 가볍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밖에서 볼 때는 예쁜 카페로 보이기도 한다. 남은 60㎠ 넓이의 공간에는 길게 화단을 설치해 딱딱한 난간 대신 식물로 차폐용 울타리를 만들었다. 평상 위에 둥근 화단을 설치하고 교목을 심어서 작은 면적에 과감하게 다채로운 공간을 계획했다. 한 그루 나무로 꽃과 열매, 단·이 지는 것을 보면서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높이도 있어 2층의 차폐기능을 담당한다. 평상 아래의 바닥에는 일부러 안쪽으로 20㎠의 공간을 내어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이어진 주차장 바닥은 벽돌 사이사이에 잔디를 심어 잔디마당을 원한 정원주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했다. 화단으로 만든 차폐용 울타리. 거실과 평상을 연결하는 썬룸. 우리 마당이 이렇게 넓었나요.가족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썬룸과 그늘을 느끼며 쉴 수 있는 마당의 평상을 보면서 의뢰인이 꺼낸 말이다. 처음 정원을 만들 때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최종적인 결과에 만족해했다. 마당 평상은 아침이면 동네 아이들이 등교 전 친구들을 기다리는 장소가 되었고, 엄마들에겐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소가 됐다. 특별한 날에는 이웃 사람들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네 사랑방이다. 같이 어울리는 나눔의 공간을 원한 의뢰인의 마음이 이루어진 것이다. 평상에 구멍을 내 심은 교목. 도시의 획일화된 주거공간을 벗어난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자유로운 공간, 나만의 정원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택으로 옮긴다 해서 무조건 넓은 공간과 마음에 드는 환경이 생기진 않는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과 있어야 할 것을 잘 구분해 조성한다면 충분히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차장 바닥에 조성한 작은 꽃밭.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에 맞춰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든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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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3 도심 주택에 조성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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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펜션,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꿈꾸는 강 '
- 영월 읍내에서 북쪽으로 동강을 따라 40여 분을 들어가면 읍내에서부터 이어진 동강로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문산리. 이곳에 이르기까지 래프팅 업체들과 다양한 펜션들이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가를 적당히 보낼 요령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동강로 끄트머리에 가보면 그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영월 꿈꾸는 강 010-8805-5154 www.dreamriver.co.kr 영월 동강 인근에 위치한 ‘꿈꾸는 강’ 펜션 입구 태백산맥에서 시작돼 정선을 지나 영월로 이어지는 동강에는 여름만 되면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동강이 언제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레저와 휴식의 고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에 정부는 영월댐(동강댐)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당시까지는 인적이 드문 덕에 동강 주변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했고, 특유의 자연지형으로 동굴도 많았다. 이런 영월이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이에 반대했다. 이런 사연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결국 정부는 2000년에 댐 건설을 백지화했고, 그 사이에 유명해진 동강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환경오염의 문제가 일기도 했지만, 환경부는2002년에 이 지역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 이곳 문산리의 금의마을이다. 지금 ‘꿈꾸는 강’이 있는 곳은 펜션에 있기 전부터 펜션지기 어머님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다. 펜션지기 권기홍 씨도 영월이 고향이고, 그의 부인 정희숙 씨는 87년에 시집을 오면서 영월사람이 됐다. 부부는 아이의 교육 때문에 영월 읍내에 살기도 했지만 어머님은 문산리의 밭을 가꾸시면서 늘 이 자리를 지키셨다. 부부는 시내와 문산리를 오가며 지내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서야 읍내의 집을 정리하고 온전한 금의마을 사람으로서 살게 됐다. 어머님의 밭은 동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었다. 부부도 늘 일손을 돕던 밭이었다. 어머님께 밭일이 벅차지고 경제성도 떨어지면서, 2005년에 펜션지기 부부는 이 밭을 다듬어 펜션을 짓기로 계획했다. 당시 이곳 문산리에는 펜션이 없었다. 간간히 오는 손님들을 위한 민박정도가 다였다. 펜션을 짓기 위해 부부는 지인을 통해 네 명의 한옥 전문가들을 찾았다. 펜션을 한옥으로 지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장인정신만은 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무작정 읍내로 시내로 다른 펜션들 답사를 시작했다. 펜션들을 다니면서 펜션의 다양한 장단점을 보았고, 자신들이 바라는 펜션에 대한 생각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동행한 장인들은 물론 커다란 도움이 돼주었다. 현장에서 짚어보며 나누었던 의견과 대화만으로 그들은 부부가 원하는 펜션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었다. 도면으로 옮길 필요도 없었고 그림을 그려나가듯 쓱쓱 ‘꿈꾸는 강’을 지어나갔다. 부부의 역할도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장인들의 문방사우를 고르고 먹을 갈아주듯, 목재 등 각종 자재를 직접 선별하고 구입해서 가져왔다. 펜션의 주요 자제가 된 목재를 꼼꼼하게 고르고 다듬은 탓에 펜션을 짓는 데 꼬박 1년을 채웠다. 그리고 2006년 11월, 마침내 ‘꿈꾸는 강’이 문산리 동강 앞에 자리하였다. 커다란 거실 창 양 옆으로 세로로 낸 창을 추가로 내 실내에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했다. 숲에서 쉬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침실. 중량 목구조 건물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펜션 실내 / 다락은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한옥 장인들이 지은 집‘꿈꾸는 강’은 한옥 장인들이 지은 펜션이지만 통나무집 같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곳곳의 여러 기둥과 보, 그리고 상량문이 적힌 종도리까지 굵직한 통나무들을 사용한 까닭이다. 펜션을 지으면서 특별히 어떠한 양식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사람에 좋다면 들였고 편리하다면 적용했다. 한옥처럼 기둥, 보, 종도리를 올리면서 모두 못 하나 박지 않고 전통적인 이음과 맞춤 방법을 따랐다. 반면 벽과 바닥은 현대건축기술로 마무리하고 덱도 놓아 단열과 편의성을 충실히 했다. 전통과 현대 기술이 혼합된 가운데 전체적인 내외부 마감은 모두 목재로 해서 스타일의 통일성을 높였다. 5개의 전체 객실 가운데 4개의 객실이 있는 1층의 객실들은 동강이 바라보이는 펜션 앞으로 놓인 넓은 덱을 지나 들어갈 수 있다. 덱이 깔린 테라스 대신에 베란다를 두고 있는 2층은 펜션 뒤쪽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실 1층 가운데 두 객실의 현관도 뒤쪽에 있다. 하지만 여기 머무는 사람들은 멀쩡한 현관을 두고 덱이 있는 테라스로 오가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동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풍경이 이끄는 대로 따르다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리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길 끝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차 없이 오기 힘들어선지 20대 커플보다는 대게 30대 젊은 커플이나 한두 명의 자녀만 둔 가족들이 주로 온다. 세 개의 객실이 33.05㎡(10평)로 두 사람이 머물기 딱 좋은 크기이고, 넓은 거실을 둔 두 개의 객실은 각 52.89㎡(16평)로 자녀를 둔 가족이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락방이 있는 2층과 실내 복층처럼 꾸며진 방들에는 접이식 사다리로 접근이 가능한 로프트가 있어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를 누리는 재미도 있다. 숲 속에 지은 펜션은 주변 자연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이동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한 바비큐 그릴 / 펜션 주변에 설치한 조형물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린다. 빼어난 전경을 그대로‘꿈꾸는 강’의 방들에는 각시붓꽃, 애기별꽃, 별안개꽃, 나리난초, 그리고 금강초롱까지 모두 꽃과 풀이름이 붙어있다. 각 방 문 앞에는 펜션지기가 나무판 위에 방 이름을 인각으로 새긴 표지판들이 걸려있다. 펜션지기의 솜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 객실에는 아름다운 시나 경구가 새겨진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펜션지기 권기홍 씨의 작품이다. 공무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유려한 서예를 쓰고 섬세한 인각 작품을 만든다. 주중에는 읍내에서 공무를 보느라 바쁘지만 주말만큼은 펜션을 가꾸고 다듬는 등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꿈꾸는 강’은 무엇보다 전경이 아름다운 펜션이다. 펜션 앞에 펼쳐진 동강과 접산의 산세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변에 펜션이 드문 탓에 이러한 풍경을 독점한 듯한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꿈꾸는 강’은 그 풍경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이에 어울리는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 3단으로 돼있던 밭을 부부가 직접 2단으로 다듬어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었다. 나무도 펜션 바로 앞의 나무 두 그루만 옮겨 심었을 뿐, 그 이상 자연그대로의 상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강가에서 밀려난 큰 돌은 펜션에서 머물던 조각가가 깎고 다듬었고, 미술을 한 시누이의 집에서 방치되던 조형물들을 옮겨와 이곳에 두니 모두 새 생명을 얻었다. 펜션지기의 작품도 그렇지만 석조나 금속조등 모든 데코들이 그 수가 넘치지 않고 제자리를 차지한 듯 자연스럽게 놓여있어 균형미가 더하다.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마을 입구에는 마을 규모에 비해서 꽤 큰 주차장이 보인다. 동강을 바로 접하고 있는 이 주차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래프팅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래프팅 비수기 때에 이곳을 찾았지만,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른 5월부터 와서는 10월까지 오간다. 래프팅 시즌에는 젊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그 전후로는 차분하게 쉬려는 사람들로 여유로운 마을이다. 귀하게 지켜낸 마을이라서 그런지 문산리의 풍경과 자연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안개가 끼는 새벽 아침의 풍경은 마치 그림과 같아 넋을 잃게 만든다. 90년대 영월댐(동강댐) 건설에 반대하던 시민운동의 초점은 댐 반대가 아니라 동강의 생태계를 지켜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직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던 그때에 새로운 접근이었지만, 국민들은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기대이상으로 호응을 해주었다. 당시 논쟁이 한창 달아오르던 시점에 방영된 KBS의 다큐멘터리 「동강」은 여론을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동강의 자연에 대한 것이었다. 이전까지 거의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강과 그 자연을 지켜낸 것은 국민들은 물론 특히 동강의 지역주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다. 그 자부심과 동강에 대한 애정만큼 펜션을 짓는다면 자연스럽게 ‘꿈꾸는 강’ 정도의 펜션이 나올 것이다. 아마도 한때 위기에 쳐했던 동강이 꿈꾸었던 바람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놓여있는 이 정도의 풍경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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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펜션,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꿈꾸는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