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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 꼼짝 마!! 양평 단층 황토집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99.2㎡(30.0평) 현대 한옥형 단층 황토집이다. 이 집은 한옥은 춥고 불편하고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산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앉히고, 천연 재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공간을 배치하고, 바닥과 벽체 · 천장 · 창호 등을 기밀하게 시공하고,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가능했다. 집을 자연과 인간을 맺어주는 매개체로 끌어올린 현대 한옥의 정형이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중부지방 서민 가옥인‘ㄱ’자형 초가삼간을 기본으로 일조와 조망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둔각으로 배치했다. HOUSE NOTE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부지면적 2463.0㎡(745.1평)대지면적 793.0㎡(239.9평)건축면적 99.2㎡(30.0평)건축형태 단층 황토집지붕재 시멘트 기와외벽재 황토벽돌 줄눈마감천장재 루버(오량五梁구조)내벽재 한지 벽지바닥재 강화마루(거실), 한지 장판(방)창호재 시스템 창호(유럽식), 세살 목창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및시공 건축주직영 거실 앞에 편하게 걸터앉게끔 툇마루를 놓았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용문산관광단지 어귀인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에 지은 99.2㎡(30.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이 집은 살림집과 사무실을 겸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에는 무역할 때 실시간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와 시차가 5시간에서 9시간까지 나기에 무역사무실을 굳이 도시에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노후에 대비해 시골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업무를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분당의 한 아파트에 사는 건축주는 2년간 주말마다 집터를 찾아다녔다. 애초 집과 가까운 용인과 광주를 알아봤으나 아파트촌과 공장지대, 전원주택단지 등이 혼재해 전원의 맛이 안나 포기했다.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는 용문산관광단지 초입으로 젊었을 때 한강변 드라이브 삼아 종종 찾던 곳이다. "강원도 홍천과 어깨를 맞댄 양평은 한강수계라 개발 제한에 묶여 발전이 더디고, 그 가운데 조현리는 산세가 편안하고 양지바르며 국도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이 땅은 누대에 걸쳐 이뤄진 원주민 마을과 가깝기에 집터로 손색이 없습니다." 건축주는 산수가 빼어난 곳에 외롭게 처한 땅도 전원주택단지도 원치 않았다. 그 까닭은 나 홀로 주택은 펜션이라면 모를까 격리돼 적적하고 방범에 문제가 있으며, 전원주택단지는 문화와 생활수준이 같은 사람이 시골에 와서까지 모여 산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여러 대에 걸쳐 지형과 지세 · 기후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룬 마을에 붙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터를 보는 혜안이 없는 사람에겐,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안과 밖 그리고 공간과 공간을 끊고 맺는 창이 은은한 기운이 감도는 전통 세살 목창(욕실 제외)이다. 가늘고 불규칙한 육송으로 만든 서까래가 운치를 더한다. 단열과 환기 그리고 운치를 고려해 외부는 유럽식 시스템 창으로, 내부는 세살 목창으로 이중 시공했다. 침대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맞추어 구들 침상을 놓은 방. 한옥과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어우러져 살림집의 매력을 발산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마을에 겸손한 집건축주는 터를 마련하기 전부터 사람과 자연 그리고 후손이 건강하게 사는 집을 떠올렸다. 바로 우리 민족의 지혜와 숨결이 스민 전통 살림집인 한옥이다. "한옥이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생태 건축물의 표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근대화를 거치면서 한옥을 포함한 전통문화를 낡은 것, 불편한 것, 부끄러운 것으로만 여기고, 그 맥을 끊었습니다. 오죽하면 프랑스 칼럼니스트 기 소르망이 '한국의 이미지에는 서양인이 공감할 만한 꿈이 없다'고 했겠습니까. 요즘 국적 불명의 건축물 틈에서 웰빙 붐을 타고 전통 건축 양식인 한옥이 되살아나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창의력을 발휘해 한옥의 기본은 유지하되 어떻게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바꿀까, 바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합니다." 건축주의 말은 옛것을 연구해 새 지식이나 견해를 찾자는 것이지〔온고지신溫故知新〕, 옛날로 되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한옥에다 어떻게 현대 과학을 접목시켰는지 시공 과정을 따라가 보자. 793.0㎡(239.9평) 대지는 남향으로 우측에 마을길이, 좌측과 배면에 나지막한 산이, 전면에 밭과 접한다. 이러한 조건을 고려해 부부 둘이 거처하기에 적당한 99.2㎡(30.0평) 집을 길과 산 가까이에 남향으로 앉혔다. 평면 구조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구들 침상을 놓은 방과 주방이, 우측에 서재와 안방이 있다. 서재 위에 예비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다락을 드렸는데, 이곳 창을 통해 앞산과 뒷산이 만난다. 건축주는 이곳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통로이기에 일조와 조망을 생각하되 자연에 순응하고 이웃에 겸손한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 "주변 지세에 순응하며, 그 자리에 오래전부터 있던 집처럼 앉혔습니다. 기본 구조는 중부지방 서민 가옥인 'ㄱ'자형 초가삼간인데 일조와 조망을 고려하다 보니 직각이 아닌 둔각이 나왔습니다. 남향인 구들 침대를 놓은 방과 거실뿐만 아니라 남서향인 안방에도 오후 늦게까지 햇살을 깊숙이 끌어들였습니다. 거실 앞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시야가 확 트여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습니다. 지붕 형태는 이웃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마을 길과 접한 우측은 우진각으로, 산과 접한 좌측은 박공과 팔작으로 처리했습니다." 서재 위에 드린 예비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인 다락. 한지 벽지와 한지를 바른 세살 목창 그리고 서구식 시스템창호의 어울림. 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의 파수꾼인 천장에 설치한 열 교환 환기 시스템. 에너지 절약형 건강 주택구조를 보면 단열을 고려해 콘크리트 기초 바닥 위에 특수 압축 보온 단열재인 골드폼 3장, XL 파이프, 게르마늄 벽돌, 복사열을 방출하는 알루미늄 방열판, 게르마늄과 황토순으로 깔고 거실과 주방은 강화마루로, 방은 한지 장판으로 마감했다. 온수난방이면서 구들바닥 효과를 내도록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외벽은 기둥과 인방 없이 두께 17㎝ 황토벽돌을 15㎝ 중공中空을 두고 이중으로 쌓았다. 중공에는 단열재인 셀루로오즈를 채웠다. 천장의 경우 거실은 오량五梁이고 방은 반자인데 미송 루버, 열 반사 방습지, 셀룰로오즈(30㎝)순으로 시공하고 지붕에 시멘트 기와를 얹었다. 산학연구기관에서 폐지를 재활용해 개발한 단열재인 셀룰로오즈의 특징은 높은 단열성에다 불에 안 타고 벌레가 안 꿰며 썩지 않는 것이다. 또한 단열성이 뛰어나고 중량이 가벼워 마치 집을 포근한 담요로 감싼 것과 같다. 황토벽돌은 황토에 짚을 섞어 재래식 방법으로 두 사람이 하루에 300장 정도씩 찍어냈다. 황토벽돌 소요량은 약 3000장이면 넉넉한데, 이 집은 외벽을 이중으로 쌓았기에 5000장 정도 들어갔다. 지붕 구조재로 쓰인 목재는 강원도 산 육송으로 현장에서 다듬은 것이다. 건축주는 서까래의 경우 굵고 반듯한 목재는 왠지 정이 가지 않아 일부러 가늘고 휜 것만을 골랐다고 한다창은 단열과 환기 그리고 운치를 고려해 외부는 유럽식 시스템 창으로, 내부는 세살 목창으로 이중 시공했다. 남향인 전면에 창을 많이 내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이고 북향인 배면에는 환기가 될 만큼만 창을 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철 한지를 바른 세살목창을 닫으면 방 안 가득 은은한 빛이 넘친다. 한지는 질기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겨울철에는 보온성이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찬바람 때문에, 여름철에는 뜨거운 바람 때문에 문을 꼭꼭 닫으면 실내 공기는 오염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문을 열자니 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가 만만치 않다. 이 집은 그 문제를 열 교환 환기 시스템을 천장에 설치함으로써 해결했다. 이산화탄소 감지기가 실내 오염도를 측정해 일정 수치가 넘으면 자동으로 열 교환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신선한 바깥공기가 들어오면서 밖으로 새는 탁한 실내 공기에 포함된 냉/난방 에너지를 회수하는 것이다. 건축주는 문을 닫은 채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여름은 선선하게, 겨울을 따듯하게 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강 주택이라고 한다. "여름 집에서 가장 더운 날은 말복이었는데 바깥 최고기온이 35.7도일 때 실내 온도는 27.2도로 8.5도 낮았습니다. 난방 장치는 기름보일러인데 200∼300리터면 겨울 한 달을 무난하게 납니다. 보일러를 한 번 틀면 바닥이 두껍고 이중벽과 천장 단열에 신경을 썼기에, 그 열기가 오래갑니다." 주변 지세와 마을 환경을 살피고 하절기와 동절기 일사각을 고려해 좌향을 정해 각 실을 배치했다. 비와 바람 등 자연조건에 맞추되 이웃이 위화감이 들지 않게 지붕을 마을 길과 접한 우측은 우진각. 산과 접한 좌측은 박공과 팔 작으로 처리했다. 집 마당에는 전통 한옥과 마찬가지로 잔디가 아닌 푸석한 돌이 많이 섞인 흙인 석비레를 깔았다. 석비레에 반사된 빛이 집 안으로 스며들어 천장을 환하게 비추어 온화한 기운이 감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찾는데 제초제를 안 쓰다 보니 마당이 정글로 변했다고 한다. "5년간 살아 보니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깨끗한 마당은 제초제 덩어리임을 알겠습니다. 제초제를 안 뿌리면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풀만 뽑아야 합니다. 우리 집 황토벽에 메뚜기와 딱정벌레가 달라붙고 마당에 개구리가 뛰놉니다. 비 오는 날이면 도롱뇽이 쌍으로 지나다니는데, 그 길목에 집을 지은 게 아닌가 하고 미안한 맘마저 들 정돕니다. 이 모두 집이 건강하다는 징표가 아니겠습니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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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 꼼짝 마!! 양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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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
- 서향각은 일조 확보가 유리한 방향으로 집을 배치하고, 일사에 대응하기 위해 처마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원의 장점을 살린 대청마루 형식의 반 외부 거실을 구성했다. 자칫 습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집의 배면은 지붕을 투명하게 설치해 채광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밝은 일종의 뒷마당으로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글 원계연 건축사(스튜디오더원 대표) 사진 박완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38.00㎡(132.49평)건축면적 147.50㎡(44.61평)건폐율 33.68%연면적 126.40㎡(38.23평)용적률 28.86%규모 지상 1층주차 1대높이 4.4m설계기간 2016년 1월~2017년 2월공사기간 2017년 3월~7월설계 스튜디오더원 원계연 070-4416-1005시공 김민수, 김민기'MATERIAL외부마감 지붕 - 0.7T 징크 벽 - 시멘트 사이딩 데크 - 콘크리트노출, 타일내부마감 천장 - 12T 레드파인 벽 - 12T 레드파인 바닥 - 강마루, 한지, 타일 “여름방학이면 놀러 갔던 할머님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지 않았을 거예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고 엎드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설계 초기 단계에서 건축주 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다.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인 부부는 아파트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그리고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다. 부부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경제적 여건에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위의 핀잔에 작은 도서관에 대한 부부의 의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작업 기간 내내 그 꿈의 씨앗을 품었다. 어린 시절 시골집의 추억을 되살린 대청마루. 대청에서 본 주택 마당과 후정 모습. 대청에서 본 서재. 책장 중간에 가로로 긴 창이 액자처럼 자연의 풍경을 담아낸다. 반 외부적 공간들이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신축과 리모델링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여러 곳의 땅과 집을 함께 보러 다녔고, 부부에게 제격인 땅이 나타나 1년여간 설계를 진행했다.살림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향으로 집을 앉히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동차는 집 밖으로 내보냈다. 부부의 바람대로 아파트처럼 커다란 거실보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며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부부 삶의 일부인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책장을 디자인했다. 마당에서 본 서재. 왼쪽에 대청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창 뒤로 아궁이가 있다. 서재는 모든 문을 열면 대청과 마당이 하나가 되는 외부 공간이 된다. 집의 규모와 텃밭 가꾸기를 꿈꾸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외부에 신발을 신고 사용할 수 있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고, 일사 조절과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가능한 만큼 처마를 내밀고, 대청과 별채의 아궁이 주변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반 외부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지붕이 덮고 있는 전체 면적이 60평에 조금 못 미치고, 벽이 둘러쳐진 실내 공간이 30평이 조금 넘으니 집의 절반이 외부 공간인 셈이다. 단독주택, 특히 시골집에서 이런 반 외부적인 공간들이 만들어주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은 내부 지향적이고 실내 면적에 집착하는 현대의 일반적인 집합 주거에서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이러한 공간들을 회복해 이 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중문을 설치해 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침실. 문 뒤로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다. 작은 도서관을 갖는 게 꿈인 부부의 바람대로 주택 뒤편 벽면을 따라 책장을 만들었다. 집을 길게 늘어뜨린 배치와 건축물 전체의 50% 가까이 되는 반 외부의 지붕 아래 공간들이 주변의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실내를 외부로 확장해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채광과 환기도 유리해지고, 그것이 이 집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1년 8개월간의 여정이 끝나갈 무렵 부부의 책들이 먼저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이 집을 방문한 첫 손님은 글짓기를 하는 부부의 중학생 제자들이 됐다. 서향각書香閣이라는 이름에 배어있듯 이 집의 팔자가 아닐까. 은은하고 밝은 색감의 홍송으로 꾸민 실내에 짙은 색감의 원목 가구로 포인트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보여준다. 식당 서재 뒤편에 있는 아궁이. 지붕을 투명하게 시공해 채광이 좋다. 서향각의 기술적인 부분들기초콘크리트 위에 방수 시트를 설치해 바닥으로부터 습기를 원천 차단하고, 벽체와 지붕에 통기층(벤트 등)을 확보했다. 바닥 단열재 역시 법규에서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것을 건물 내측(방수 시트 상부)에 설치하고, L형 앵커 역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해 콜드 브릿지 등의 열교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벽체 내부에 38㎜ 설비층을 구성하고, 외부에 노출 콘센트 등을 설치해 전선관과 스위치 박스 등으로 인한 단열층 파괴를 최소화했다.지진하중과 풍하중에 대응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여주는 철물들을 충분히 설치해 내구성을 높이고, 목조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욕실 등의 방수층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에 방수턱 형성은 물론 목구조 벽체 내측에 벽돌을 한 켜 더 쌓아 방수 내구성을 높였다. 지붕 아래 외부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 정도다. 외부 공간이 많은 시골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서향각은 실내 공간에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을 구현했다. 마당에서 본 대청마루와 서재 주택 측면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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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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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양평 일자집
- 난방을 해도 두툼한 점퍼를 입고 생활해야 했던 집에서 십여 년을 살던 노부부가 양평에 따스한 남향집을 지었다. 노부부는 비로소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즐거워졌다고 얘기한다. 양평 일자집은 지형, 지세, 향, 조망, 숲과 같은 자연적 요소와 기존에 존재하던 콘크리트 구조체와 같은 인공적 요소까지 대지의 맥락으로 받아들여 땅에 반응하도록 계획했다.글 최광호(노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772.00㎡(233.53평)건축면적 112.35㎡(33.99평)건폐율 14.55%연면적 153.94㎡(46.57평) 1층 41.59㎡(12.58평) 2층 112.35㎡(33.99평)용적률 19.94%설계기간 2015년 10월~2016년 2월공사기간 2016년 3월~9월토목공사유형 보강토블럭토목공사비용 조성된 토지 매입건축비용 2억 6,000만 원 (3.3㎡당 약 550만 원)설계 노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02-6959-3659 http://nodearchitects.co.kr시공 인터플랜 010-3242-2782 https://blog.naver.com/kkm1872 몇 가지 이유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노년의 건축주를 6개월 후 다시 만났다. 그 사이 건축주는 지역의 시공사와 공사를 시작해 주변 집들보다 높은 집을 짓기 위해 3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과 기초를 만들어 놓았다. 잦은 설계 변경과 의견 불일치로 건축주와 시공사의 계약은 타절打切돼 공사는 그 상태로 멈추어 버렸다. 그리고 건축주는 우리에게 다시 설계를 맡아달라고 의뢰했다. 단, 기존 옹벽과 기초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대지의 맥락 집 안 가득 양자산의 풍광을 담아내 좋은 집은 땅이 하는 이야기에 반응하는 집이다. 그 이야기란 지형, 향, 조망, 바람, 숲, 대지에 자리 잡은 잘 자란 한 그루의 나무 같은 것들이다. 건축가의 역할은 각각의 목소리를 내는 이런 맥락들을 통제하며 서로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땅’ 그리고 그와 상관없이 자리 잡은 ‘기초와 옹벽’, 이 둘이 어울리도록 한참을 노력했다. 하지만 적당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헤매기를 반복한 후, 결국 먼저 자리 잡은 기초와 옹벽마저도 땅의 맥락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동쪽을 바라보던 정방형의 집을 남향한 일자형의 긴 집으로 바꾸어 기존 3m 높이의 기초 위에 그 한 부분을 올려놓고 반대편 1층에 창고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마치 떠 있는 것 같은 기다란 일자집의 형태를 가지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옹벽과 창고 사이 공간은 바람이 다니는 길이 됐고 더운 여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됐다. 현관과 1층 데크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게스트룸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집이 자기에게 맞는 자리를 잡은 후 5.1m의 좁은 폭을 고려해 다양한 스터디가 이뤄졌다. 첫 번째 고민은 현관과 계단의 다양한 위치와 형태였다. 일자집이다 보니 계단이 ‘一’자형인지 ‘ㄷ’자형인지에 따라 현관의 위치와 2층 실의 배치가 달라졌다. 두 번째 고민은 거실과 주방의 위치였다. 실시설계에 들어가기 직전 브리핑한 계획안은 계단에 의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준비하며 손주들과 가족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며 지나가듯 수줍게 얘기한 어머니의 요구 사항에 계획안을 전면 수정해 거실과 주방을 한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은 전면에 넓은 창을 내 시원한 뷰를 선사한다. 설계 초기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분리하려던 거실과 주방을 “조리하면서 손주들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체형으로 수정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벽돌타일,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도장(벤자민무어) 벽 -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 CARA-Texture)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원목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창호 이건창호 PWS70 TT&FIX, PSS185 L/S현관문 메리트도어 C2507Y조명 노만코펜하겐 Norm 69 XL주방가구(싱크대) 그린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복도 모습. 주택 앞쪽에 나란히 실을 배치해 뒤쪽에 자리 잡은 복도는 벽면에 가로 창을 길게 내 은은한 빛을 끌어드리면서 뒷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계단실을 이용해 공용 공간과 거리를 두고 사적인 영역으로 분리한 안방은 부드러운 브라운 계열에 한식 느낌을 담아냈다. 안방 집의 공간 구성은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 단순하게 정리했다. 현관 전면에 손님방을 배치해 대지 남측의 조망과 채광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2층에는 계단실을 기준으로 우측에 화장실과 작은 방, 안방으로 이뤄진 사적 공간을 배치하고, 좌측에 거실과 식당, 주방, 다용도실과 같은 공적 공간을 배치했다.건물 북측에 ‘ㄷ’자형 계단실과 복도를 계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과 거실, 식당 모두 남측을 바라보게 됐다. 이로 인해 남측으로 펼쳐진 양자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따스한 남향 빛을 집 안 가득 담아냈다.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건물의 박공지붕 형태가 드러나도록 경사 천장을 적용했다. 공간 확장감을 주고자 식당과 주방 전면에 계획한 데크는 바로 집을 앉히고 남은 기존 콘크리트 기초에 설치한 공간이다. 기존 옹벽과 설계변경으로 생겨난 창고 사이에 터널 같은 넓은 바람길이 만들어졌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통해 색다른 휴식 및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 북측에 ‘ㄷ’자형 계단실과 복도를 배치해 각 실은 자연스럽게 남측으로 펼쳐진 양자산의 풍광을 바라보며 따뜻한 햇볕을 받아들이는 구조가 됐다. 집을 준공한 지 2년이 지난 후 양평 일자집을 잡지에 게재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오랜만에 연락한 건축주는 흔쾌히 동의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방문하면서 집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새 아기자기한 조경이 자리를 잡고, 20여 가지 채소가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또한 시공사가 미처 손보지 못한 부분들도 건축주에 의해 닦여지고 손보아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처음에 설계하며 얘기한 그대로 집을 사용했다. 안방 동쪽에 설치된 세로로 긴 창으로 비추는 햇살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방학이라 집에 놀러 온 손주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식사를 준비하고, 요즘 같은 폭염에도 1층 바람길에 야외용 의자를 펼쳐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낮을 보냈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로서 마치 딸을 시집보낸 아버지가 딸이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또 안심하는 것처럼 마음 한가득 따스한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 동향이었던 집을 일자형 남향으로 긴 형태로 바꿔 기존 3m 높이 기초 위에 공간을 쌓고 반대편 1층에 창고를 배치해 마치 떠 있는 것 같은 ‘ㅡ’자형 주택을 완성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양평 일자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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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양평 일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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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전원주택】 일본 전통 방식으로 지은 중목구조 주택
- 구조체 노출로 목재 느낌을 최대한 살려 건강함을 불어넣고 내구성을 강화한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이다. 예전부터 친환경 자재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 부부는 천연 벽지, 천연양모 단열재 등을 사용한 친환경적이면서도 튼튼한 주택을 올렸다. 도로와의 레벨 차가 8m에 달하는 높은 곳에 앉은 주택은 거실에서 내다보는 풍경이 일품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HOUSE NOTE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건축형태 복층 중목구조대지면적 806.2㎡(243.9평)건축면적 222.3㎡(67.2평)연면적 222.3㎡(67.2평) 1층 123.8㎡(37.4평) 2층 98.5㎡(29.8평)외장재 KMEW 사이딩/ 시공: 유니크컴퍼니내장재 천연 벽지, 친환경 도장지붕재 KMEW 전용 지붕재바닥재 원목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 화목보일러창호재 삼중 유리 시스템 창호계획 설계 쿨하우스주택디자인실시 설계 일본 ALTI시공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co.kr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전원주택지에 222.3㎡(67.2평) 복층 중목구조 주택을 지어 입주한 이병칠·김미경 부부는 부지를 마련하기까지 1~2년의 기다림이 있었다. 시내가 가까워 상권이 편리한 이곳을 분양받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훗날 매물로 땅을 사들였는데, 그것이 벌써 8~9년 전이다.부지 마련 후, 튼튼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기 위해 전원주택과 관련한 서적을 다독하고, 몇 번이나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지식을 쌓았다. 네 식구 중 막내가 아직 중학생이라 앞으로 10년은 넘게 살 곳이라는 생각에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 주택이 완공되기까지 부지 인근 아파트에 거주했던 김미경 씨는"아파트에 거주할 때와 다르게 거실 창으로 내다보는 탁 트인 전망이 아주 좋아요. 어느 곳 하나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공간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한다. 거실은 최대한 큰 창을 내 조망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채광을 고려했다. 벽면에 설치한 조습 타일은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걸맞은 색을 선택해 조화를 이뤘다. 넓은 수납공간을 곳곳에 배치 한 부엌 현관 쪽에서 바라본 주방/식당 내구성을 고려해 중목구조 선택건축주 부부가 목조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량 목구조 방식이 아닌, 중목구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주택을 계획하면서 친환경 요소에 집중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황토집이나 목조주택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때마침 일본에 큰 지진이 났는데 갑자기 아차, 싶더라고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지진에도 안전한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시공을 맡은 시공사 김연철 이사는 주택에 대해 "완성도를 위해 일본 전문 엔지니어들을 데려와 시공했어요. 일본에서 가공한 목재를 현장에서 직접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굉장히 정교한 작업이었지요. 일본의 중목구조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했기에 내구성이 매우 뛰어납니다"라고 전한다. 또한, "철저히 검증된 과정을 통해 시공했기에 지진 강도 7.5에도 끄떡없다"고 한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안방에는 드레스 룸을 배치했다. 건축주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공간인 황토방.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황토 방에 누워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주택은 기초 공사부터 인테리어까지 건축주 요구에 따라 친환경 자재만 사용했다. 기초 콘크리트 위에 황토 모르타르를 바르고, 단열재로 고온에도 변형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천연 양모를 써 친환경성을 높였다. 그리고 중목구조의 특성상 나타나는 노출 보와 기둥은 살균, 정화 성능이 뛰어나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 완화에 효과적인 히노끼를, 몰딩재와 일부 마감재로는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했다. 이렇듯 고가의 마감재를 사용했지만 가구는 소박한 것으로 들였다. 김미경 씨는"남들 시선에 상관하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구입했어요. 모름지기 살림집이란 내가 살기 편한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계단에 센서등을 달아 포 인트를 줬다. 다용도로 활용하는 2층 방. 천장에는 자작나무를, 보는 스프러스를 사용했다. 건축주 요구를 100% 반영한 공간 구성전망을 중요시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에 최대한 큰 창을 내 조망권과 동시에 채광을 확보했다. 도로와의 레벨 차가 8m에 달하는 곳에 주택을 앉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만큼 빼어난 풍경을 얻어냈다. 김미경 씨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공간은 1층에 있는 황토방이다. 향수를 자아내는 황토방은 전원주택을 짓게 된다면 제일 갖고 싶었던 공간이었다."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황토방이 뜨끈뜨끈해지면서 잠이 솔솔 와요. 이런 추운 날, 황토방에 이불을 펴고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요. 특히, 아궁이에서 구워먹는 감자, 고구마 맛이 일품이에요." 건축주는 초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내구성 강한 자재의 사용을 위해 모든 노출 부위에 KMEW 전용 사이딩을 시공했다. 구조체 노출로 목구조 느낌을 최대 한 살려 건강성을 불어넣은 청원 주택 입주와 동시에 제일 바쁜 사람은 남편 이병칠 씨다. 김미경 씨는"남편성격이 워낙 부지런해서 추운 겨울에도 몸소 아궁이에 불을 때고, 계단에 잔뜩 쌓인 눈을 치우며 하루를 보내요. 손재주가 좋아 의자와 같은 소품들을 만들어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해요"라며 남편에 대한 칭찬을쏟아낸다. 아파트 생활과 달리 하나하나 가꿔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이 바로 전원생활이다. 이병칠·김미경 부부는 전원생활을 통해 매일매일 소소한 행복을 얻고 있다. 전망을 중요시하는 건축주는 도로와의 레벨 차가 8m에 달하는 곳에 주택을 앉혔다. 덕분에 빼어난 풍경을 얻을 수 있었다. 청원 주택 시공 과정 1. 품번과 품명이 적힌 프리컷으로 가공된 나무들 2. 토대목으로 사용될 히노끼 목재를 순서에 맞게 배열한다. 3. 콘크리트 기초면 위에 시공된 기초 패킹 모습 4. 토대목 시공 후, 기둥의 시공을 위해 수평 레벨을 체크한다. 5. 기둥 시공 모습. 나무 보호를 위해 크럼프(집게)로 시공한다. 6. 1층 보 시공 모습. 각 부위에 맞게 미리 프리컷 가공 을 해놓았다. 7. 보 시공 모습. 자재 보호를 위해 목재용 해머로 고정한 후 접합한다 8. 시공된 보에 접합 철물을 시공하는 모습. 9. 2층 작업 모습 10. 2층 보까지 완료한 모습 11. 용마루 공사 12. 지붕 서까래 시공. 서까래마다 접합 철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13. 완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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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전원주택】 일본 전통 방식으로 지은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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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건축주와 설계·시공사가 ‘통通’한 전망 좋은 집
-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건축주와 건축업자로 만나면 원수가 된다’는 말이 있다. 집을 짓는 일이 비용과 시간을 차치하고,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 일어났다. 시공사에서 부모의 밀양 주택을 시작으로 딸의 창녕 주택, 아들의 남해 주택, 이렇게 세 채를 일정 기간을 두고 모두 설계·시공한 것이다. 내구성, 편리성, 미관성을 두루 갖춘 ‘좋은 집’의 실현, 그 비결은 무엇일까. 건축주와 설계·시공사 사이에 마음과 뜻이 통通한 데서 찾을 수 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더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용도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설계기간 7일공사기간 2017년 2월 ~ 5월건축비용 3.3㎡당 480만 원대지면적 1,940.00㎡(586.85평)건축면적 144.17㎡(43.61평)건폐율 12.10%연면적 197.50㎡(59.74평) 1층 144.17㎡(43.61평) 2층 53.33㎡(16.13평)용적률 16.58%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라파즈 변색 기와 외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합성목내부마감 천장 - 광폭 합지 내벽 - 광폭 합지 바닥 - 한화 온돌마루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2 외단열 - 인슐레이션 R-24 및 50㎜ 압축 스티로폼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4창호 제이드, 북미식 로이 삼중유리 시스템창호조명 LED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동서 INUS난방기구 귀뚜라미보일러설계 및 시공 더하우징㈜ 041-544-8080 www.thehousing.kr 전동희·류미자 부부는 밀양에서 집을 짓고 6년간 생활했다. 당시 장녀인 전지형 교수(국립창원대학교 유아교육과)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직장인 학교 근처의 아파트에서 지내며 주말마다 밀양 주택을 찾았다. 어머니 류미자 씨는 “시공사에서 설계·시공한 밀양 주택은 마을에서 다들 제일 멋지다고 했고, 심지어 산림청 헬기 조종사가 하늘에서 우리 집을 내려다보고 너무 예쁘다며 찾아왔을 정도였다”고 한다.가족 모두 밀양 주택에 자긍심을 갖고 전원생활을 즐기다가, 창원으로 이주한 이유는 무엇일까. 창원 주택의 건축주인 전 교수는 “어느 날 뜬금없이 부모님 집 바로 밑으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터널이 뚫린다기에 불안한 마음에 하는 수 없이 이곳에 집을 짓고 이주한 것”이라며 “이곳은 부모님이 병원에 다니시기 좋고, 저의 직장인 학교에서 15분 거리이며,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고 한다. 아버지 전동희 씨는 “이전 주인이 뒷산을 깎아 대지로 만들어 놓았기에 집을 수월하게 지을 수 있었다”면서 “감나무밭과 야산으로 이뤄진 집 주변이 온통 개발제한구역인데 희한하게 이곳만 풀려있었다”고 한다. 현관 거실 일부를 오픈 구조로 계획하고 전면 데크에 포치를 설치했다. 좌측 아버지의 방 앞엔 내벽을 이용해 만든 전실이 있다. 전 교수는 창원 주택의 설계·시공을 부모님의 밀양 주택을 지은 더하우징에 의뢰했다.“밀양 집의 디자인이 예쁜 데다 가족이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살았기에 더하우징에다 설계·시공을 맡긴 거예요.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알기에 한 번 얘기했는데도 원하는 게 뭔지 금방 이해하고 만족스러운 집을 디자인해 왔어요. 디자인을 결정한 후 어머니가 지붕재를 징크에서 기와로 바꾸고 싶어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기와에 맞춰 지붕 디자인을 변경해주었고요. 더하우징이 우리 가족과 통했기에 이렇게 좋은 집이 나온 거예요.” 주남저수지 쪽으로 다각형으로 창을 낸 식당은 가족들 사이에 ‘카페’로 통한다. 현관과 계단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배치한 1층 공용 화장실 좋은 집에 전망을 더하다창원 주택은 북쪽으로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마치 이 집을 위한 병풍처럼 자리한다. 이 숲이 여름철엔 청량감을 느끼게 하고 겨울철엔 북서계절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지의 주변 현황은 서쪽엔 인접한 대지가, 동쪽엔 감나무밭이, 남쪽엔 마을 길과 감나무밭이 있다. 넓은 대지에 지대가 높은 숲 쪽으로 지중해풍의 주택을 앉힘으로써 외부에서 바라보면 주택이 돋보이고 내부에서 내다보면 조망이 시원스럽다. 시공사 김남형 팀장은 “이 집은 콘크리트 기초에서 바닥을 1.2m 정도 띄우는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 공법을 적용해 배관·배선 설비를 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람의 접근과 보수가 수월하다”고 한다.창원 주택의 1층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 두 개의 방이, 그리고 거실과 우측 방 뒤로 식당, 주방, 다용도실이 사선으로 배치돼 있다. 어머니가 “밀양 주택에선 둘이 같이 잘 거라고 1층에 방을 하나만 뒀는데, 이곳에선 나이가 드니 각자 자는 게 편해 방을 2개 계획했다”고 하자, 아버지가 웃으면서 “사실 밀양 주택에서도 소파가 내 침대였다”고 말을 받는다. 주방은 팬트리 수납 공간과 일체화해 공간이 넓어 보인다. 현관과 계단실에서 접근하기 쉬운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있는 좌측의 방이 어머니의 공간이다. 우측의 아버지 방엔 전면 데크로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파티오 도어가 있다. 좌·우측의 방과 공용 화장실 모두 프라이버시를 위해 인접 공간에서 유턴해야만 진입하도록 계획돼 있다. 특히 좌측의 방은 내벽을 이용해 전실前室에 가까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거실과 식당에서 문이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침실로만 이뤄진 아버지의 방이 탐나는가 보다.“이 방에선 날씨가 좋은 날 햇살이 수면에 반사돼 반짝이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잘 보이며 주방에서 가까운 데다 전면 데크와 우측 마당으로 나갈 수 있어요. 딸도 탐을 내는 방인데 드레스룸만 아니라면 제가 차지했을 거예요.” 전면 좌측에 드레스 룸 & 파우더룸, 욕실로 이뤄진 어머니 방 전망이 좋은 남쪽과 동쪽으로 큰 창호를 낸 거실 우측의 아버지 방 2층 가족실과 호응하는 오픈 구조의 거실 전면에 볕을 가리고 눈비를 막기 위한 포치가 있음에도 거실 분위기가 명랑하다. 2개의 지붕 창으로 자연광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거실은 목제 루버 천장을 제외한 벽과 바닥을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해 넓고 깔끔해 보인다. 현관 전면에 배치한 계단실. 오르내리면서 창문으로 내다보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뒷산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현관 상부 베란다 전 교수는 우측 방 뒤에 배치된 식당과 주방, 다용도실이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라고 한다.“주남저수지를 향해 다각형으로 창을 낸 식당을 우리 가족은 카페라고 불러요. 주방에도 식탁이 있기에 ‘밥을 식당에서 먹을래, 카페에서 먹을래’ 하면서요. 카페엔 데크로 나가는 문이 있어 고기를 굽거나 간단하게 손님을 맞이할 때 아주 편리해요. 주방은 팬트리와 오픈해 보기에도 시원스럽고 깔끔하며 여럿이 움직이기에도 편해요. 아버님이 냄새에 예민하셔서 보조주방을 만들고 예쁜 문을 달았는데, 보조주방에서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도 냈어요. 뒷마당은 김장을 담그고 할 때 편리하도록 자갈만 깔고 수도를 설치했어요.”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뒷산을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족자를 건듯 장방형 창에 담아낸 계단실엔 별도의 장식이 필요가 없다. 2층엔 각각의 공간에서 접근도가 높은 계단실 우측에 욕실이 있으며, 계단실 전면으로 현관 위에 설치한 베란다와 마주한다. 베란다는 서너 명이 한 팀을 이뤄 담소를 나눌 만큼 제법 널찍한 규모인 데다 반원 창으로 내다보이는 뷰도 빼어나다. 가족실 좌우엔 2개의 방이 있는데 좌측의 방은 애초 게스트룸을 계획했으나, 현재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가깝게는 감나무밭이, 멀게는 주남저수지가 바라보이는 베란다가 있는 우측의 방이 전 교수의 공간이다.“제 방은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는 전망이 좋은 곳이에요. 아침에 주남저수지 위쪽으로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잠을 깨려고 잠잘 때 동측 고정창의 커튼을 열고 잠을 잘 정도니까요. 그리고 경관이 좋아서 그런지 베란다에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보이드 구조로 1층 거실과 호응하는 가족실. 전면 지붕창을 통해 밝은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온다. 가깝게는 감나무밭이, 멀게는 주남저수지가 내다보이는 2층 방 *더하우징은 밀양 주택과 창원 주택을 지은 데 이어 현재 남해에 전동희·류미자 부부의 장남 집을 짓고 있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한 아들이 1,500만 원을 들여서 유명한 건축사사무소에 디자인을 의뢰했는데 도통 원하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기에 더하우징을 소개했다”면서 “한 차례 상담하고 만들어온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든다며 더하우징에 시공까지 맡겼다”고 한다. 건축주와 설계·시공사의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한 까닭에 한 가족의 주택 세 채를 짓게 된 것이다. 전 교수의 명함에서 철학박사란 단어를 보고, 넌지시 ‘좋은 집이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좋은 집이요. 원래부터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 아닐까요. 보통 새로 지은 집에 입주하면 신기하다든지, 어색하다든지… 그런 기분이 들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은 전혀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늘 입던 옷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 그런 우리 집이 좋은 집이 아닐까요.” 데크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거실 전면에 설치한 포치 우측 공간은 동선이 식당, 데크, 마당, 다용도실로 순환하는 구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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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건축주와 설계·시공사가 ‘통通’한 전망 좋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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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두 번의 선택, 두 번의 만족 복층 스틸하우스
- 태풍과 지진이 잦은 미국과 일본에서 최근 각광받는 주택이 있다. 바로 스틸구조 주택이다. 자연재해로 많은 건축물이 붕괴될 때 스틸 구조 주택만 남아 견고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 기간이 짧으며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스틸구조만의 장점을 내세워 국내 전원주택시장에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스틸하우스. 이병희(41)·황복례(41) 건축주 부부가 선택한 스틸하우스를 찾아 그 장점을 알아보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기 화성시 장안면건축형태 스틸하우스대지면적 405.00㎡(12.27평)건축면적 84.93㎡(25.73평)연면적 99.87㎡(30.26평) 1층 99.87㎡(30.26평) 2층 14.94㎡(4.52평)지붕재 이중 그림자 슁글외장재 스타코내장재 타일, 실크벽지바닥재 폴리싱타일, 타일창호재 LG 하우시스(지인)설계·시공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견고함과 쾌적함이다. 구조는 목구조와 동일한 스터드 형태지만, 공기가 목구조에 비해 월등히 짧다. 현장에서 자재를 가공하지 않고, 공장에서 재단한 자재를 조립만 하기 때문이다. 건축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공기가 짧은 스틸하우스가 그만큼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거실 창으로 들어온 빛은 밝은 벽과 바닥에 반사돼 빛이 고르게 퍼진다. 실크벽지와 폴리싱타일을 사용했다. 주방은 안주인 의견을 따라 동선이 편리한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주방 수납장은 답답해 보이지 않게 냉장고와 함께 한쪽에 몰아 설치했다. 아들이 사용하는 2층은 다락처럼 꾸몄다. 공간 활용을 위해 접이식 계단을 설치했다. / 밤에 사용하는 무드 조명. 튼튼하고 견고한 스틸구조, 내구성까지 갖춰스틸하우스는 두께 1~1.2㎜의 아연도금강판을 ㄷ자 형태로 성형한 경량형강을 콘크리트 기초에 고정해서 골조를 세우는 방식이다. 자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고, 건식공법이라 공사현장에서 쓰레기 발생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불린다. 골조 자체가 불연재라 화재에도 강하다. 그리고 하중을 잘 견뎌 창호를 넓게 하거나 수평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기에 좋다. 스터드 형태로 연결하는 골조는 스크루로 간단하게 조립하지만 견고하다. 부식에 취약한 철은 아연이 산화하면서 철강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수명도 조립만 하기 때문이다. 골조와 골조를 연결하는 스크루도 동일한 아연도금을 사용해 부식 발생 가능성이 낮다. 그래서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지어진 스틸하우스는 100년이 간다고 한다. 건축주 부부가 노부모와 지내던 집도 스틸하우스였다. 이후 분가한 뒤 전원주택을 계획했을 때도 주저 없이 스틸하우스를 선택했다. 스틸 구조가 높은 신뢰를 얻게 된 것은 시공업체의 역할이 컸다. 일반적으로 스틸하우스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결로 현상을 꼽는다. 자재 특성상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주의 집은 이러한 결로 현상이 없다. 외단열 시공과 함께 벽체 안에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성능은 높이면서 열전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공기층에 머문 공기는 자연 공기 순환 시스템인 벤트(vent)에 의해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딸을 위해 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벽과 바닥은 다른 실과 동일한 자재로 통일감을 주고, 일부 소품을 이용해 여자 아이만의 공간으로 꾸몄다. / 폴리싱 타일과 흰색의 실벽지로 통일한 실내는 밝으면서 넓어 보인다. 거실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안방은 수면에 필요한 최소 공간만을 확보했다.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2층 개인 공간. 바닥 타일로 경계를 구분한 화장실은 벽을 없애 공간감이 들게 했다. 효율적인 공간 더하기 단순미스틸하우스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하는게 가능하지만, 건축주는 단순하고 깔끔한 주택을 바랐다. 84.93㎡(25.73평)의 아담한 소형 주택에 4가족이 생활하기엔 다소 좁다고 생각되지만,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필요한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밝은 톤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아들이 생활하는 2층은 접이식 계단을 설치했어요. 계단실을 없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아이도 자신만의 공간으로 생각해 좋아합니다. 바닥은 전체 폴리싱타일로 했습니다. 벽도 바닥과 유사한 밝기로 맞춰 환하면서 답답하지 않게 했죠.” 공용 공간인 거실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안방은 수면에 필요한 공간만 확보했다.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주방이다. 많은 손님이 자주 찾다 보니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안주인 황복례 씨의 의견을 반영했다. 단순하지만, 두 개의 단경사 지붕을 교차하면서 긴장을 감을 더해 지루하지 않게 했다. 스틸하우스는 자유로운 변형가능 해 상상력만 더하면 나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집을 지을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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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한옥】 느림의 미학으로 시작되는 단층 한옥
- 작은 산의 숲길을 돌아 나오면 왕복 4차선의 큰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슬래브 지붕의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어귀에선 나지막한 돌담에 둘러싸여 凹 자형으로 넉넉하게 배치하고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웅장한 한옥 두 채가 단박 눈에 띈다. 지어진 한 채는 살림집이고 공사 중인 한 채는 전원카페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갈한 마당에 기품 있게 들어선 한옥, 완성도가 꽤 높아 보인다. 하지만 건축주 신동준·장해순 부부는 “툇마루를 창가마다 둘러야 하고, 대문도 달아야 하고, 정원에 아담한 정자도 한 채 지어야 하고… 아직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한 멋과 맛이 배어나는 한옥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천 한옥을 들여다보자.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기 이천시 부발읍 가산리건축형태 단층 한식韓式 목구조 한옥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649㎡(196.32평)건축면적 134㎡(40.53평)연면적 183.40㎡(55.48평) 건폐율 20.65%용적률 20.65%구조재 더글라스 퍼지붕재 전통 기와외장재 황토벽돌, 회벽 미장내장재 황토벽돌, 황토 미장, 한지 벽지창호재 전통 창호, 시스템 창호설계·시공 이재균 한옥연구소 080-777-7771 / 010-6494-8828http://hanog.com 경기 이천시 부발읍 가산리에 凹 자형으로 앉힌 연면적 183.40㎡(55.48평) 팔작지붕 겹처마 전통 목구조 한옥 건축주 신동준·장해순 부부. 한옥 살림집 옆에 전원카페를 짓느라 여념이 없다.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살림집과 마찬가지로 전원카페도 공정工程별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인부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인데, 아직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손볼 데가 많아요”라고 말하는 이들 부부의 첫인상은 여느 건축주와 많이 달라 보인다.부지 안엔 凹 자형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자리하는데, 지어진 한 채는 살림집이고 공사 중인 한 채는 전원카페로 사용할 예정이다. 부부는 다양한 건축 구조 중 한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에 살던 집은 슬래브 지붕이라 여름엔 푹푹 쪄 헉헉거리고 겨울엔 오들오들 떨면서 지냈어요.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새집을 짓기로 맘먹었는데, 지붕 구조상 한옥이 잘 맞을 거 같아 전통미와 현대 건축 기술을 접목한 신한옥을 지은 거예요”라고 말한다. 부부는 한옥을 제대로 짓고자 여러 시공업체와 그곳에서 지은 한옥 살림집을 답사한다.“우리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땅에 집을 지을 요량이었기에 입지立地 선정에 따른 어려움은 겪지 않았어요. 그 대신 입지 선정만큼이나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옥 전문 시공 업체를 만나 제대로 된 한옥을 짓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못 한 개 쓰지 않고 기둥과 보와 도리를 사개맞춤을 하여 골조를 짜는 한옥 전문 시공업체를 위주로 살폈는데, 그중 이재균 한옥연구소에서 지은 한옥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그곳에서 양평에 지은 한옥 두 채를 둘러봤는데 모두 기품이 있고 전통 한옥의 문제점인 단열성을 개선에 집 안에 온기가 감돌았어요.” 한옥을 한옥답게 만드는 필수 요소, 기와요즘 지붕에 오지기와를 올린 한옥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오지기와는 자중自重으로 구조체에 부담을 주고 기와장이가 드물뿐더러 현장 시공 과정이 길고 자체 가격이 비싼 데다 시공비가 많이 들며,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값싼 개량형 기와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동준·장해순 부부가 가볍고 편리하며 저렴한 개량형 기와 대신 전통 오지기와만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부는 “요즘 개량형 기와는 너무 가벼워 보여 한옥의 멋과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해요. 짙은 검은색이 주는 안정감이랄까, 무게감이랄까… 아직 그런 분위기를 내는 제품을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이재균 한옥연구소에다 우리 집 지붕엔 오지기와가 아닌 다른 기와는 올리지 않겠다고 했어요. 멀리서 집을 바라보면 지붕부터 눈에 들어오는데, 마을 어귀에서 우리 집 지붕을 바라보면 품질 좋은 오지기와를 올려서인지 사대부가의 기품이 느껴져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 구조로 서까래 위에 개판蓋板, 단열재, 부연附椽, 부연 개판, 방수 시트 그리고 마사와 석회를 섞은 흙(알매흙)을 얹고 오기기와를 이은 형태이다. 부부는 “혹시라도 기와가 깨져 물이 샐까 봐 알매흙을 다소 두툼하게 시공하고,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바닥에 고이거나 벽으로 튀는 것을 막고자 처마 밑에 작은 자갈을 깔았다”고 말한다. 사개맞춤한 오량천장. / 애자를 이용한 조명기기. 큰 창과 함께 쪽창을 따로 낸 안방. 주방에 난 쪽문을 이용해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뒷마당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거실집 안에 햇볕이 잘 들도록 메인 거실 창을 뒷마당이 있는 동남향으로 내다보니 현관은 자연스레 북향을 바라본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면 좌우로 복도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노모 방을 집 중앙에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이다. 이를 기준으로 좌측엔 주방/식당과 안방이, 우측엔 거실과 두 개의 자녀 방, 화장실이 자리한다. 복도는 공간을 나누는 일종의 파티션인 셈이다. 복도와 주방/식당 사이에 한식 창으로 중문을 설치해 적절히 시선을 차단하면서 공간을 분리한 구조이다. 거실은 오량천장으로 고가 높아 집 안의 분위기가 한층 시원스럽고 밝다. 기둥과 도리, 보 등 기본 자재는 북미산 더글라스 퍼로 외부에 드러난 목재엔 오일스테인 처리를 했지만, 내부 수장재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아 소나무 특유의 색상과 향이 느껴진다. 애자를 사용한 천장 조명 기기는 전통 목구조와 어우러져 고풍미를 발산한다. 신동준·장해순 부부는 “천장 조명 기기는 옛날 한옥에서 보던 제품으로 골랐어요. 애자를 사용하면 색색의 전선이 밖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골조와 잘 어울려요”라고 말한다. 현관 앞 복도. 거실의 전경 거실의 전경 전통미에 단열성을 더하다벽체는 100㎜ 두께 생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벽돌 사이엔 단열성을 높이고자 숯을 채우고, 내벽은 황토를 한 번 더 바른 후 한지로 마감한 형태이다. 생황토벽돌은 생황토에 숯과 왕겨를 넣고 찍어낸 것으로 전통 심벽 방식보다 공법이 간편하고 단열성이 좋아 많이 사용하는 자재 중 하나이다. 신동준·장해순 부부는 “한옥에 잘 어울리면서 몸에 좋은 걸 사용하자는 생각에 생황토벽돌을 선택했는데, 살아 보니 단열성이 뛰어난 게 무척 맘에 들어요. 심야 보일러를 사용하는데 밤새 발생한 온기가 다음날까지 남아 있어 난방비가 적게 나와요”라고 말한다. 기둥보다 벽체가 조금 튀어나온 이유는 단열을 고려해 단열재가 들어가는 공간을 100㎜로 조금 두껍게 시공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생황토벽돌을 사용해서 그런지 비 오는 날이면 집 안에 흙냄새가 가득해요. 처마에서 빗물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차 한잔 마실 때의 기분은 한옥에서 살아본 사람은 아실 거예요”라며 한옥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바닥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보온재, 엑셀 파이프, 콩자갈, 황토, 강화마루 순으로 시공한 구조이다. 전통 한옥을 고집하더라도 단열과 기밀성을 생각하면 창호만큼은 현대식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부부는 “창호는 230㎜ 이중창(16㎜ 복층 유리)이지만, 전통 한옥의 멋을 창호에서도 찾고자 덧문으로 바깥쪽에 한지를 바른 세살 목창을 달았어요. 또한, 환기와 채광, 조망을 고려해 방마다 큰 창과 함께 쪽창을 따로 냈어요”라고 말한다. 낮은 돌담 사이로 핀 들꽃 향연큼직한 마당을 두른 돌담과 그 안 구석구석을 채운 잔디, 디딤돌, 소나무, 아기자기한 정원 등은 신동준·장해순 부부의 작품이다. “아휴~ 말도 마세요. 얼마나 힘든지, 조경 공사는 아직도 진행형이에요. 돌담을 따라 꽃을 보도록 하려고 씨앗을 계속 심고 있어요. 지금 핀 꽃들 사이로 할미꽃 씨앗을 심어놨는데 내년엔 더 예쁘게 보일 거예요. 돌담에 쓰인 것들은 모두 자연석이에요. 돌담 위 기와는 고택 지붕에 사용하던 오지기와하고 100년도 넘은 고기와를 섞어 올렸어요. 그래서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이젠 낮은 담장 밖으로 대나무를 심어 시선을 차단할 예정이에요.” 부부에겐 정원 일은 정성스럽게 지은 한옥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처럼 보인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즐겁다는 부부에게서 한옥에 남다른 애착을 읽을 수 있다. 오지기와를 얹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사대부가의 기품이 느껴진다. 측면 담장은 무너지지 않게 골재로 다진 후 2단으로 쌓았다. 처마를 따라 가지런히 깔린 작은 자갈은 낙숫물이 고이거나 벽에 튀는 것을 방지한다. / 전통 방식으로 사개맞춤한 기둥과 보, 도리와 추녀의 거까래가 고풍스럽다. 이천 한옥은 공사를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진행형이다. 툇마루를 창가마다 둘러야 하고, 대문도 달아야 하고, 정원에 아담한 정자도 한 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야죠. 욕심부리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거든요”라고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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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한옥】 느림의 미학으로 시작되는 단층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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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담긴 열린 공간 부안 한옥
- 아름답고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부안은 암행어사 박문수가“생선, 곡식, 소금, 나무가 풍족하여 자급 자족 생활이 가능하고, 부모님을 봉양하기 좋은 땅이니 생거부안(生居扶安)이구나”라며 격찬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부안읍 선은리는 명당으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군수, 교수, 시인, 목사 등 지혜롭고 명석한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곳이다. 인심이 후하고 도둑이 없어 살기 좋은 동네로 통하는 선은리는 건축주 김도경씨 부친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 집터를 정하고,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는다.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치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건축형태 한식韓式목구조 대지면적 1837.00㎡(555.69평) 건폐율 19.96% 용적률 23.55% 건축면적 366.68㎡(110.92평) 연면적 432.68㎡(130.89평) 본채 1층 173.25㎡(52.41평), 2층 66.00㎡(19.97평) 지붕재 한식 양기와 외벽재 황토벽돌 내벽재 황토벽돌, 황토, 한지 벽지 바닥재 강화마루, 천연황토석(황토대리석) 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세살 목창 설계 건축사사무소 민 시공 황토와 소나무 016-251-6987 http://blog.naver.com/khstyle1020/220895857862 김도경 씨는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해 자연 친화적 주거형태로 대표되는 전통 한옥을 염두에 두고, 믿을 수 있는 전문 시공업체를 찾던 중 시공사를 소개받아 한옥 공사를 진행했다. 집터는 성황산과 상소산이 에워싸고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곳으로 주변엔 몇몇 단층 주택과 너른 논밭이 전부라 사방이 트여있고 막힘이 없다. 지목이 전답인 토지를 대垈(대지)로 지목변경 후 2.5m 정도 성토하여 진입로와 높이를 맞췄다. 담장 길이만 200m에 달하는 넓은 대지와 한옥의 규모만 보더라도 사대부가에서 볼 수 있는 높다란 솟을대문을 달았을 법도 한데 특이하게 작은 대문조차 없고 낮은 담이 도로와 마당을 구문하고 있을 뿐이다. 건축주의 부친 김종규씨는 “우리 집은 동네 사랑방으로 누구나 드나들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대문이 있으면 사람들이 드나들기 어려워할 거 같아서 아예 안 달았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한다. 지붕선을 맞추기 위해 판대공을 생략한 오량천장과 시공사 대표가 직접 만든 육각 한지 팬던트 등이 어우러져 고풍스럽다. 본채 거실 창에서 바라본 사랑채. /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부안 한옥이 동네 사랑방으로 불리는 이유는 보일러와 구들 복합 난방 시스템을 갖춘 사랑채와 불가마 황토 찜질방을 누구나 이용하도록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이다. 단, 무료로 이용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데 조부모님 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에 한정한다. 김종규 씨는“부모를 극진히 보살피고 공양하며 즐겁게 해드려야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효 孝를 잊고 사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효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사랑채와 불가마 황토 찜질방을 열린 공간으로 꾸몄어요”라고 말한다. 1층 주방 사랑채와 불가마 황토 찜질방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하고, 내부 시설 또한 최상급으로 시공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은 모든 이의 큰 귀감이 돼 지역 명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 주거공간의 모습은 대문간을 지나면 사랑채가 나오고 제일 안쪽에 안채가 자리한다.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사적인 공간이 되어 기단과 지붕선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부안 한옥에서 안채 역할을 하는 본채가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층 안방.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불가마 황토 찜질방 내부. 일주일에 두 번 소나무 장작으로 불가마를 달군다. 시공사 대표는“살림집인 본채는 안채 개념으로 사적인 공간이에요. 그래서 사랑채와 간격이 넓지 않은 본채의 기단을 높이는 대신 추가적인 성토 작업을 통해 사랑채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하도록 했어요. 건축주는 거실창을 남향으로 원했는데 본채와 사랑채의 지붕선과 동선 등 전체적인 모양새를 고려해 동남향으로 틀어서 배치했어요. 본채 거실 앞쪽으로 소나무 정원을 만들어 사랑채와 적당한 공간 분리, 시선 차단의 효과를 줬어요. 멀리서 보면 본채와 사랑채의 지붕선을 따라 흐르는 한옥 본연의 선의 미학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4남 1녀 중 셋째인 건축주 김도경 씨는 3대가 모두 모이면 27명이나 되는 대가족을 위해 넓은 평수의 집을 원했지만, 19.96%의 낮은 건폐율로는 단층 한옥으로 원하는 공간구성이 어려웠다. 대가족 생활방식에 맞춰 연면적 239.25㎡(72.37평) 규모 복층 한옥으로 계획하고, 1층은 부모님의 생활 공간으로, 2층은 김도경 씨 형제 가족이 모였을 때 사용하는 공간으로 나눴다. 황토와 소나무가 주는 건강한 삶 대가족이 드나드는 현관답게 일반 가정집보다 규모가 크고 천장엔 우물반자로 장식해 화려하다.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 작은 복도가 나오면서 좌우로 공간이 나뉜다. 좌측엔 거실과 구들 난방을 하는 황토 찜질방이 있고 우측엔 주방/식당과 안방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이 있다. 기둥, 보, 도리를 사개맞춤하고, 지붕 선을 맞추기 위해 판대공을 생략한 오량천장으로 서까래, 잣나무 개판, 알매, 기와걸이각재, 기와 순으로 시공했다. 알매는 30㎝ 이상 두툼하게 깔고 한식 양기와를 올렸다. 둘레가 한 아름은 족히 넘을 거 같은 크기의 대들보를 사용해 오량구조의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2층 방. 천장 구조상 생기는 공간에 수납을 위한 다락을 만들었다. / 손주들이 놀러 오면 복작거리는 2층 거실. 시공사 대표는“오량구조로 천장을 올리면 공간이 확장돼 시원한 느낌이 들고, 웅장한 맛이 있어요. 기둥, 보, 도리에 사용한 자재는 강원도 태백산맥 동쪽 지역에서 나온 육송으로 춘양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소나무향이 진하게 나요. 지붕 개판은 잣나무를 사용했는데, 잣나무는 소나무보다 강도는 약해도 나무 향이 매우 좋아 최고로 손꼽히는 귀한 자재예요”라며 말한다. 바닥은 보일러 난방 방식으로 콘크리트 기초 후 엑셀 파이프, 강화마루 순으로 시공했는데 특이하게 엑셀 파이프 사이에 흔히 사용하는 콩자갈 대신 참숫가루 단열재와 지름 10㎜ 맥반석을 깔았다. 맥반석은 원적외선 방출로 건강에 좋고 보일러를 한 번 돌리면 바닥 열기가 꽤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한옥은 수장재와 벽체의 두께가 같아 수장재가 외부로 노출되지만,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벽체를 두껍게 시공하다 보니 수장재 인방 장식이 보이지 않는다. 벽체는 100㎜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단열재로 숯을 사용했다. 내부 벽체는 초벌 미장 후 황토를 발라 전통 한지 벽지로 마감하고, 외부는 별도의 미장을 하지 않고 황토벽돌 그대로 노출시켜 황토 본연의 느낌을 살렸다. 김종규 씨는“한옥에 살기 전에는 소나무나 황토가 몸에 좋은 건지 몰랐어요. 안방 침실 대신 황토 찜질방에서 한 달 정도 지내 보니 건강에 변화가 오더라고요. 자고 나면 몸이 너무 개운하고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집안 전체엔 황토와 나무향이 가득해 숲에서 삼림욕하는 기분이에요”라며 에너지 넘치는 건강 전도사의 모습이다. 본채의 후면. 1층 황토 찜질방으로 연결된 함실아궁이와 굴뚝. 함실아궁이가 있는 곳은 외부 미관을 고려하여 문을 달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팔각정자로 큰 정자로 손꼽힌다. 정자에 오르면 대갓집 위용이 느껴진다. 사랑채는 방 6칸으로 구성돼 있고, 각 방은 긴 누마루로 이어져 있다. 사랑채와 간격이 넓지 않은 본채의 기단을 높이는 대신 추가적인 성토 작업으로 인해 생긴 고저차를 이용한 조경. 본채에서 바라본 전경. 조경 디딤석은 보령석과 현무암을 사용하고 정원석으로 문경 목화석을 사용했다. 베푼 만큼 돌아온다고 했던가. ‘서로 사랑하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상량문대로 나눔과 배려가 있는 이웃 사랑과 덕德을 귀하게 여기는 종갓집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안 한옥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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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담긴 열린 공간 부안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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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우스] 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 꼼짝 마 양평 99.2㎡(30.0평) 단층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부지면적 : 2463.0㎡(745.1평)· 대지면적 : 793.0㎡(239.9평)· 건축면적 : 99.2㎡(30.0평)· 건축형태 : 단층 황토집· 지 붕 재 : 시멘트 기와·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 천 장 재 : 루버(오량五梁구조)· 내 벽 재 : 한지 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거실), 한지 장판(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유럽식), 세살 목창·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및시공 : 건축주직영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99.2㎡(30.0평) 현대 한옥형 단층 황토집이다. 이 집은 한옥은 춥고 불편하고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산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앉히고, 천연 재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공간을 배치하고, 바닥과 벽체 · 천장 · 창호 등을 기밀하게 시공하고,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가능했다. 집을 자연과 인간을 맺어주는 매개체로 끌어올린 현대 한옥의 정형이다.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용문산관광단지 어귀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에 2004년에 지은 99.2㎡(30.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이 집은 살림집과 사무실을 겸하는 다목적 공간이다."인터넷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에는 무역할 때 실시간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와 시차가 5시간에서 9시간까지 나기에 무역사무실을 굳이 도시에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새 천 년을 맞이하면서 노후에 대비해 시골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업무를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입니다."분당의 한 아파트에 사는 건축주는 2년간 주말마다 집터를 찾아다녔다. 애초 집과 가까운 용인과 광주를 알아봤으나 아파트촌과 공장지대, 전원주택단지 등이 혼재해 전원의 맛이 안나 포기했다.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는 용문산관광단지 초입으로 젊었을 때 한강변 드라이브 삼아 종종 찾던 곳이다."강원도 홍천과 어깨를 맞댄 양평은 한강수계라 개발 제한에 묶여 발전이 더디고, 그 가운데 조현리는 산세가 편안하고 양지바르며 국도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이 땅은 누대에 걸쳐 이뤄진 원주민 마을과 가깝기에 집터로 손색이 없습니다."건축주는 산수가 빼어난 곳에 외롭게 처한 땅도 전원주택단지도 원치 않았다. 그 까닭은 나 홀로 주택은 펜션이라면 모를까 격리돼 적적하고 방범에 문제가 있으며, 전원주택단지는 문화와 생활수준이 같은 사람이 시골에 와서까지 모여 산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여러 대에 걸쳐 지형과 지세 · 기후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룬 마을에 붙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터를 보는 혜안이 없는 사람에겐,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자연에 순응하고 마을에 겸손한 집건축주는 터를 마련하기 전부터 사람과 자연 그리고 후손이 건강하게 사는 집을 떠올렸다. 바로 우리 민족의 지혜와 숨결이 스민 전통 살림집인 한옥이다."한옥이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생태 건축물의 표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근대화를 거치면서 한옥을 포함한 전통문화를 낡은 것, 불편한 것, 부끄러운 것으로만 여기고, 그 맥을 끊었습니다. 오죽하면 프랑스 칼럼니스트 기 소르망이 '한국의 이미지에는 서양인이 공감할 만한 꿈이 없다'고 했겠습니까. 요즘 국적 불명의 건축물 틈에서 웰빙 붐을 타고 전통 건축 양식인 한옥이 되살아나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창의력을 발휘해 한옥의 기본은 유지하되 어떻게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바꿀까, 바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합니다."건축주의 말은 옛것을 연구해 새 지식이나 견해를 찾자는 것이지〔온고지신溫故知新〕, 옛날로 되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한옥에다 어떻게 현대과학을 접목시켰는지 시공 과정을 따라가 보자. 793.0㎡(239.9평) 대지는 남향으로 우측에 마을길이, 좌측과 배면에 나지막한 산이, 전면에 밭과 접한다. 이러한 조건을 고려해 부부 둘이 거처하기에 적당한 99.2㎡(30.0평) 집을 길과 산 가까이에 남향으로 앉혔다. 평면 구조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구들 침상을 놓은 방과 주방이, 우측에 서재와 안방이 있다. 서재 위에 예비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다락을 드렸는데, 이곳 창을 통해 앞산과 뒷산이 만난다.건축주는 이곳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통로이기에 일조와 조망을 생각하되 자연에 순응하고 이웃에 겸손한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 "주변 지세에 순응하며, 그 자리에 오래전부터 있던 집처럼 앉혔습니다. 기본 구조는 중부지방 서민 가옥인 'ㄱ'자형 초가삼간인데 일조와 조망을 고려하다 보니 직각이 아닌 둔각이 나왔습니다. 남향인구들 침대를 놓은 방과 거실뿐만 아니라 남서향인 안방에도 오후 늦게까지 햇살을 깊숙이 끌어들였습니다. 거실 앞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시야가 확 트여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습니다. 지붕 형태는 이웃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마을 길과 접한 우측은 우진각으로, 산과 접한 좌측은 박공과 팔작으로 처리했습니다."에너지 절약형 건강 주택구조를 보면 단열을 고려해 콘크리트 기초 바닥 위에 특수 압축 보온 단열재인 골드폼 3장, XL파이프, 게르마늄 벽돌, 복사열을 방출하는 알루미늄 방열판, 게르마늄과 황토순으로 깔고 거실과 주방은 강화마루로, 방은 한지 장판으로 마감했다. 온수 난방이면서 구들 바닥 효과를 내도록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외벽은 기둥과 인방 없이 두께 17㎝ 황토벽돌을 15㎝ 중공中空을 두고 이중으로 쌓았다. 중공에는 단열재인 셀루로오즈를 채웠다. 천장의 경우 거실은 오량五梁이고 방은 반자인데 미송 루버, 열 반사 방습지, 셀룰로오즈(30㎝)순으로 시공하고 지붕에 시멘트 기와를 얹었다. 산학연구기관에서 폐지를 재활용해 개발한 단열재인 셀룰로오즈의 특징은 높은 단열성에다 불에 안 타고 벌레가 안 꾀며 썩지 않는 것이다. 또한 단열성이 뛰어나고 중량이 가벼워 마치 집을 포근한 담요로 감싼 것과 같다.황토벽돌은 황토에 짚을 섞어 재래식 방법으로 두 사람이 하루에 300장 정도씩 찍어냈다. 황토벽돌 소요량은 약 3000장이면 넉넉한데, 이 집은 외벽을 이중으로 쌓았기에 5000장 정도 들어갔다. 지붕구조재로 쓰인 목재는 강원도산 육송으로 현장에서 다듬은 것이다.건축주는 서까래의 경우 굵고 반듯한 목재는 왠지 정이 가지 않아 일부러 가늘고 휜 것만을 골랐다고 한다.창은 단열과 환기 그리고 운치를 고려해 외부는 유럽식 시스템 창으로, 내부는 세살 목창으로 이중 시공했다. 남향인 전면에 창을 많이 내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이고 북향인 배면에는 환기가 될 만큼만 창을 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철 한지를 바른 세살목창을 닫으면 방 안 가득 은은한 빛이 넘친다. 한지는 질기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겨울철에는 보온성이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찬바람 때문에, 여름철에는 뜨거운 바람 때문에 문을 꼭꼭 닫으면 실내 공기는 오염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문을 열자니 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가 만만치 않다. 이 집은 그 문제를 열 교환 환기 시스템을 천장에 설치함으로써 해결했다. 이산화탄소 감지기가 실내 오염도를 측정해 일정 수치가 넘으면 자동으로 열 교환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신선한 바깥 공기가 들어오면서 밖으로 새는 탁한 실내 공기에 포함된 냉/난방 에너지를 약 34%를 회수하는 것이다.건축주는 문을 닫은 채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여름은 선선하게, 겨울을 따듯하게 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강 주택이라고 한다."2008년 여름 집에서 가장 더운 날은 말복이었는데 바깥 최고기온이 35.7도일 때 실내 온도는 27.2도로 8.5도 낮았습니다.올해 자료는 현재 기록 중입니다. 난방 장치는 기름보일러인데 200∼300리터면 겨울 한 달을 무난하게 납니다. 보일러를 한 번 틀면 바닥이 두껍고 이중 벽과 천장 단열에 신경을 썼기에, 그 열기가 오래갑니다." * 집 마당에는 전통 한옥과 마찬가지로 잔디가 아닌 푸석한 돌이 많이 섞인 흙인 석비레를 깔았다. 석비레에 반사된 빛이 집 안으로 스며들어 천장을 환하게 비추어 온화한 기운이 감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찾는데 제초제를 안 쓰다 보니 마당이 정글로 변했다고 한다."5년간 살아 보니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깨끗한 마당은 제초제 덩어리임을 알겠습니다. 제초제를 안 뿌리면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풀만 뽑아야 합니다. 우리 집 황토벽에 메뚜기와 딱정벌레가 달라붙고 마당에 개구리가 뛰놉니다. 비 오는 날이면 도롱뇽이 쌍으로 지나다니는데, 그 길목에 집을 지은 게 아닌가 하고 미안한 맘마저 들 정돕니다. 이 모두 집이 건강하다는 징표가 아니겠습니까."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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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우스] 밖으로 새는 냉난방 에너지 꼼짝 마 양평 99.2㎡(30.0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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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파인포레스트 주택 전시관 나주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전남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산 24-8· 대 지 면 적 : 571.0㎡(172.7평)· 총 건축면적:138.0㎡(41.7평). 1층 94.2㎡(28.5평), 2층 43.8㎡(13.2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 벽 마 감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 내 벽 마 감 : 실크벽지, 루버(거실, 주방, 현관 천장)· 단 열 재 : R-19 글라스 울· 지 붕 마 감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포레스트1588-8929 www.pineforest.co.kr전남 13개 시 · 군의 관문인 전남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방축마을 전원주택단지(식산빌리지)에 들어선 138.0㎡(41.7평) 복층경량 목조주택이다. ㈜파인포레스트의 주택전시관이자 광주지사 사무실로, 나주평야의 조망과 심플함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균 마감재를 사용하여 실용적 전원주택의 모델을 제시했다. 선이 굵은 평면은 가족 간 접촉 기회를 많이 갖도록 유도한 구조다. 이 주택은 살림집에서 간과하기 쉬운 차음과 방음을 중시하고,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식산에 서북향으로 조성한 식산빌리지에서는 나주평야와 광주 · 전남 공동 혁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맑은 날에는 나주와 영산포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권이 빼어나다. 단지는 2시간 코스인 식산 등산로와 접하고 10분 거리에 미래병원과 나주호(다도댐)가 있다. 행정구역은 나주에 속하지만 이웃한 광주가 생활권이고, 이곳 남평읍만 광주하고 공동 학군제를 운영하기에 고등학교를 광주로 진학한다.읍 · 면 지역이므로 2011년 12월 31일까지 집을 대지 660㎡(195.7평)에 연면적 150㎡(45.4평), 기준 시가 2억 원 이내로 지으면 도시에 1주택이 있어도 1가구 1주택으로 인정을 받으므로 양도소득세를 혜택을 본다.식산빌리지는 필지당 595.0㎡(약 180.0평) 규모로 총 18필지를 분양하는데 가격은 3등급으로 나누어 3.3㎡(평)당 39만 원, 45만 원, 49만 원선이다. 지주地主가 단지를 조성했으며 건축설계 및 시공은 ㈜파인포레스트에서 진행한다. 단지 내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파인포레스트의 전시관을 겸한 광주지사 사무실이다.두 개의 덩어리를 하나로이 주택은 식산빌리지 상단에 좌우로 긴 장방형 571.0㎡(172.7평) 대지에 앉혀져 멀리서도 도드라져 보인다. 좌측과 뒤로 도로가 지나는 대지 우측 후면에 주택을 배치함으로써 좌측과 전면에 정원을 갖추었다. 동선動線과 나주평야의 조망권을 고려하고 향후 다른 건축과 조화를 염두에 둔 배치다. 매트 슬래브, 문양 노출 콘크리트 기초 위에 스프러스(S.P.F) 구조재(2″×6″)로 집의 뼈대를 세웠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R-19 글라스 울(Glass Wool) 단열재를 넣고 외부는 구조용 합판인 O.S.B와 방투습지(TYVEK) · 시멘트 사이딩순으로, 내부는 석고보드와 실크벽지 · 루버 등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모임 형태를 위주로 하여 현관과 전면 부분만 박공으로 처리하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입면은 두 개의 큰 덩어리를 중앙의 포치(Porch)가 브리지 식으로 잇는 '凹'형이다.평면은 1층에 거실과 주방/식당 · 안방을, 2층에 방을 2개 배치한 구조다. 높이는 7.25m인데 전면에서 보면, 좌측 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 부분은 단층임에도 2층 처마선까지 고를 높여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함으로써 우측 사적 공간 부분과 높이 차가 나지 않는다.설계 콘셉트, 가족 간 유대를 강조 입면은 대지 모양을 고려하여 나주평야를 조망하고, 전시관으로서의 심플함을 강조한 구조다. 향후 지역 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균 마감재를 사용하여 실용적 전원주택의 모델을 제시하려고 했다. 또한 외벽 하단에 발파석재를 사용함으로써 건물의 견고성과 안정감을 높이려고 했다.평면은 40, 50대 4인 가족을 염두에 두고 현관 가까이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하여 가족 간 접촉 기회를 늘리려고 했다. 건축 면적을 살펴보면 1층은 94.2㎡(28.5평)로 건물 92.0㎡(27.8평)에 포치 2.3㎡(0.7평) · 덱 19.9㎡(6.0평), 2층은 43.8㎡(13.3평)로 건물 40.6㎡(12.3평)에 포치 3.2㎡(1.0평)이다.1층에는 중앙의 계단실을 기준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 다용도실을, 우측에 욕실과 드레스룸/파우더룸이 딸린 안방을 크게 나누어 배치했다. 덱과 복도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계단실 옆에 별도로 세면기를 놓아 편의성을 높였다. 거실은 향후 인접 대지에 주택이 들어서더라도 전망을 확보한 게 눈에 띈다. 2층에는 2개의 방과 화장실 · 발코니를 배치했다. 넓은 나주평야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주택 중앙에 설치한 덱과 발코니는 전원 속에서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인테리어는 예비 건축주들이 전시관을 둘러본 후, 여러 디자인을 비교하고 얘기하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조망을 고려하여 정원수를 배치한 정원은, 적은 비용으로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주택은 살림집에서 간과하기 쉬운 차음과 방음을 중시하고,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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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파인포레스트 주택 전시관 나주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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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에 까는 차단 필름 스테고 랩 - 습기·라돈 가스 한 번에 잡는다!
- 건강 해치는 라돈 가스와 건물 해치는 습기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제품이 있다. 기초에 까는 차단 필름 스테고 랩은 내구성이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습기 말고도 라돈, 메탄 등 토양에서 올라오는 가스도 제어할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및 자료 제공 티에스인터내셔널 목조는 이상적인 건축자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단열 특성 및 환경친화성에도 불구하고 대기현상, 습기, 화재 및 해충에 대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보호가 필요하다. 경량목구조의 경우 맨 처음 타격을 입는 대상이 바로 머드실 주위의 목재다. 외벽 하단 60cm 정도가 제일 먼저 망가진다. 왜 그럴까. 벽체의 하단 부분이 습기의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티에스인터내셔널 유용규 이사의 말이다. “기초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외벽을 빗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하우스랩도 막지 못합니다.?토양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기초 슬래브 아래에서 늦추거나 막지 않는다면 주택의 수명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기초 아래 고품질 베이퍼 베리어가 필요한 이유기초가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알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주문해서 타설 하는 레디믹스 ready mix 콘크리트는 포틀랜드 시멘트, 모래, 대개 직경 25㎜ 이하의 골재로 이루어진 혼합물이다. 타설 한 콘크리트는 굳는 과정에는 포졸란 반응(pozzolanic reaction)을 통해 그 조직이 더욱 치밀하게 된다. 이 치밀함은 곧 콘크리트의 강도가 된다. 포졸란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과 적절한 온도다.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제반의 환경을 조절하는 일을 바로 ‘양생(cure)’이라 한다. 원래 시멘트 자체만으로도 모세관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미세 구멍(pore)이 존재한다. 이 미세 구멍의 직경은 0.01~10마이크론 정도이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타설 후 바이브레이터 등을 이용해 다지지 않은 경우 더 큰 구멍이 발생해 이 구멍을 통해 미세 구멍이 서로 연결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구멍은 바로 증기(습기)를 손쉽게 빨아들이고 건축물의 실내는 물론 다른 구조체로 손쉽게 전달한다. 콘크리트의 양생과정을 착실하게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콘크리트 성분인 시멘트 자체가 모세관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습과 방수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기초공사 시 콘크리트 타설부터 양생까지의 과정이 허술했다면 습기에 약한 목조주택의 경우 내구성을 장기간 보장받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콘크리트 기초 슬래브 아래에 습기(증기)를 막을 수 있는 레이어, 즉 베이퍼 레이어 vapor layer를 설치하는 것이다. 스테고 랩은 특수 필름으로 내구성은 반영구적이고, 성인 힘으로 찢기 어려울 정도가 강도가 강하다. 포클레인이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다. 토양 습기와 라돈 가스를 한 번에 해결보통 기초공사 시 비닐을 까는 게 일반적이다. 비닐은 공사 중 사람이 밟기만 해도 찢어지는 등 강도가 약하다. 미국 유명 빌더 매트 라이징어 Matt Risinger가 기초를 칠 때 사용하는 자재 스테고 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 자재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건축용 PE 재생 비닐과 그 품질이 확연히 다른 폴리올레핀 다층 플라스틱이다. 원재료 역시 재생한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높은 등급의 수지를 압출, 여러 레이어로 적층해서 만든 것으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두께는 단일 면으로 0.254~0.381㎜ 정도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PE 필름 두 겹의 두께(0.03~0.1㎜) 보다 훨씬 두껍다. 기초공사에 이것을 깔면 토양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을 수 있다. 습기 말고도 라돈, 메탄 등 토양에서 올라오는 가스도 제어할 수 있다. 스테고 랩은 특수 필름으로 내구성은 반영구적이고, 성인 힘으로 찢기 어려울 정도가 강도가 강하다. 포클레인이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다.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다. 제품에는 두께에 따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두께 0.25㎜ 1롤은 바닥면적 82평을 시공할 수 있고, 두께 0.38㎜ 1롤은 바닥면적 55평 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부자재로 특수 테이프 1개와 매스틱 1개만 있으면 누구든 시공이 가능하다. 30평 기준 시공하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스테고 랩 시공 현장건축용 PE 재생 비닐과 그 품질이 확연히 다른 폴리올레핀 복합필름이다. 원재료 역시 재생한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높은 등급의 수지를 압출, 여러 레이어로 적층해서 만든 것으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티에스인터내셔널 이기영 대표이사 건강하고 안전한 주택, 기초공사부터 살펴라!건축 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 넘어가기도 하고 알더라도 건축주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특히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다. 콘크리트 타설을 36℃가 넘어가는 날씨에 아무런 조치 없이 거푸집 안에 콘크리트를 들이붓고 표면의 수평만 잡아주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바이브레이터 같은 건 아예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48시간도 안되어 거푸집을 제거했는데, 물이 너무 급격히 말라 표면에 수많은 크랙이 발생해있었다. 양생 과정은 생략됐고 일을 빨리 진행하는데 급급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경우 제대로 된 시방을 지켜 콘크리트를 시공하는 현장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고 본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빨리 뽑아주면 집을 잘 짓는 줄 알고 있다. 또 짓는 사람들도 그렇게 지어야 자기들이 실력이 좋은 줄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엄청난 착각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건축비에 민감한 건축주에게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면 더욱 튼튼한 집을 짓을 수 있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부분, 특히 기초를 제대로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주택이 오랫동안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런 것까지 선택해야 하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오로지 집을 짓는 사람의 선택이다.문의 031-798-0933, https://cafe.naver.com/ts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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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에 까는 차단 필름 스테고 랩 - 습기·라돈 가스 한 번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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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기초에 까는 차단필름 스테고 랩 습기·라돈가스 한 번에 잡는다!
- 기초에 까는 차단필름 스테고 랩 습기·라돈가스 한 번에 잡는다! 건강 해치는 라돈가스와 건물 해치는 습기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제품이 있다. 기초에 까는 차단필름 스테고 랩은 내구성이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습기 말고도 라돈, 메탄 등 토양에서 올라오는 가스도 제어할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및 자료 제공 티에스인터내셔널 문의 031-798-0933 https://cafe.naver.com/tsinc 목조는 이상적인 건축자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단열 특성 및 환경 친화성에도 불구하고 대기현상, 습기, 화재 및 해충에 대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보호가 필요하다. 경량목구조의 경우 맨 처음 타격을 입는 대상이 바로 머드실 주위의 목재다. 외벽 하단 60cm 정도가 제일 먼저 망가진다. 왜 그럴까. 벽체의 하단 부분이 습기의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티에스인터내셔널 유용규 이사의 말이다. “기초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외벽을 빗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하우스랩도 막지 못합니다.?토양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기초 슬래브 아래에서 늦추거나 막지 않는다면 주택의 수명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스테고 랩은 특수 필름으로 내구성은 반영구적이고, 성인 힘으로 찢기 어려울 정도가 강도가 강하다. 포크레인이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다. 기초아래 고품질 베이퍼 베리어가 필요한 이유 기초가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알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주문해서 타설하는 레디믹스 ready mix 콘크리트는 포틀랜드 시멘트, 모래, 대개 직경 25㎜ 이하의 골재로 이루어진 혼합물이다. 타설한 콘크리트는 굳는 과정에는 포졸란 반응(pozzolanic reaction)을 통해 그 조직이 더욱 치밀하게 된다. 이 치밀함은 곧 콘크리트의 강도가 된다.?포졸란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과 적절한 온도다.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제반의 환경을 조절하는 일을 바로 ‘양생(cure)’이라 한다. 원래 시멘트 자체만으로도 모세관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미세구멍(pore)이 존재한다. 이 미세구멍의 직경은 0.01~10마이크론 정도이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타설 후 바이브레이터 등을 이용해 다지지 않은 경우 더 큰 구멍이 발생해 이 구멍을 통해 미세구멍이 서로 연결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구멍은 바로 증기(습기)를 손쉽게 빨아들이고 건축물의 실내는 물론 다른 구조체로 손쉽게 전달한다. 콘크리트의 양생과정을 착실하게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콘크리트 성분인 시멘트 자체가 모세관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습과 방수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기초공사 시 콘크리트 타설부터 양생까지의 과정이 허술했다면 습기에 약한 목조주택의 경우 내구성을 장기간 보장받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콘크리트 기초 슬래브 아래에 습기(증기)를 막을 수 있는 레이어, 즉 베이퍼 레이어 vapor layer를 설치하는 것이다. 토양 습기와 라돈가스를 한 번에 해결 보통 기초공사 시 비닐을 까는 게 일반적이다. 비닐은 공사 중 사람이 밟기만 해도 찢어지는 등 강도가 약하다. 미국 유명빌더 매트 라이징어 Matt Risinger가 기초를 칠 때 사용하는 자재 스테고 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 자재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건축용 PE 재생 비닐과 그 품질이 확연히 다른 폴리올레핀 다층 플라스틱이다. 원재료 역시 재생한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높은 등급의 수지를 압출, 여러 레이어로 적층해서 만든 것으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두께는 단일 면으로 0.254~0.381㎜ 정도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PE 필름 두 겹의 두께(0.03~0.1㎜) 보다 훨씬 두껍다. 기초공사에 이것을 깔면 토양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을 수 있다. 습기 말고도 라돈, 메탄 등 토양에서 올라오는 가스도 제어할 수 있다. 스테고 랩은 특수 필름으로 내구성은 반영구적이고, 성인 힘으로 찢기 어려울 정도가 강도가 강하다. 포크레인이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다.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다. 제품에는 두께에 따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두께 0.25㎜ 1롤은 바닥면적 82평을 시공할 수 있고, 두께 0.38㎜ 1롤은 바닥면적 55평 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부자재로 특수 테이프 1개와 매스틱 1개만 있으면 누구든 시공이 가능하다. 30평 기준 시공하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스테고 랩 시공 현장 00 건축용 PE 재생 비닐과 그 품질이 확연히 다른 폴리올레핀 복합필름이다. 원재료 역시 재생한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높은 등급의 수지를 압출, 여러 레이어로 적층해서 만든 것으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티에스인터내셔널 이기영 대표이사 건강하고 안전한 주택, 기초공사부터 살펴라! 건축 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 넘어가기도 하고 알더라도 건축주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특히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다. 콘크리트 타설을 36℃가 넘어가는 날씨에 아무런 조치 없이 거푸집 안에?콘크리트를 들이붓고 표면의 수평만 잡아주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바이브레이터 같은 건 아예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48시간도 안되어 거푸집을 제거했는데, 물이 너무 급격히 말라 표면에 수많은 크랙이 발생해있었다. 양생 과정은 생략됐고 일을 빨리 진행하는데 급급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경우 제대로 된 시방을 지켜 콘크리트를 시공하는 현장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고 본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빨리 뽑아주면 집을 잘 짓는 줄 알고 있다. 또 짓는 사람들도 그렇게 지어야 자기들이 실력이 좋은 줄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엄청난 착각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건축비에 민감한 건축주에게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면 더욱 튼튼한 집을 짓을 수 있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부분, 특히 기초를 제대로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주택이 오랫동안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런 것까지 선택해야 하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오로지 집을 짓는 사람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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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기초에 까는 차단필름 스테고 랩 습기·라돈가스 한 번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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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황토벽돌 종류와 조적 벽체공사 등
- 추위에 잘 견디고 땀을 잘 배출하는 살과 피부는 건강 조건이다. 더위와 추위를 피하는 일이다. 재목材木을 쓰지 않고 황토만으로 벽체를 쌓아 그 위에 지붕을 이어 지은'토담집'이나 거푸집 안에 황토를 넣고 꾹꾹 다져서 벽체를 만든 뒤 거푸집을 떼어내 지붕을 올리는 '담틀집'은 황토 자체가 구조체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목구조 뼈대집(심벽집)에서는 황토벽 기능만 담당한다. 한옥 뼈대집은 수수깡이나 싸릿대·대나무·잡목 등으로 가로 외(흙을 바르고자 벽 속에 엮는가는 나뭇가지)를 엮어 황토로 초벽, 재벽, 새벽 미장함으로써 벽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무 기둥과 황토벽이 수축하면서 밖이 내다보일 정도로 틈이 생겨 겨울철 한기寒氣를 이기기 어려웠다. 이것이 현대인의 눈에는 뼈대집이 지닌 큰 하자瑕疵로 보였다. 그렇기에 현대 한옥과 황토집에서는 뼈대집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되 틈 발생이 적고 시공이 편리한 황토벽돌로 벽체를 쌓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이른바'한옥 목구조 황토벽돌 집'이다. 재래식(손) 황토벽돌 재래식 황토벽돌은 손으로 직접 찍어서 만들었다. 집터 주변 야산 등에서 겉흙을 걷어내어 채취한 찰진 흙(진황토)에다 논흙과 짧게 썬 짚을 넣어 반죽하고, 이것을 벽돌 찍는 틀에 넣어 다진 후 그늘에서 말려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섞은 논흙은 반죽할 때 접착 기능과 강도를 높이고, 짚은 황토의 갈라짐과 터짐을 잡아준다. 현재는 농약을 안 친 오염되지 않은 황토(산山흙이나 논흙 모두)와 손으로 벤 짚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식 황토벽돌 황토벽돌은 현대 기술로 기능과 강도를 높인 여러 가지 유형의 제품이 나왔다. 현대 황토벽돌은 처음 수동식 기계 압력을 이용하여 소규모로 생산했다. 좋은 흙(황토나 적토)을 채취하여 5퍼센트 미만의 시멘트나 회를 섞어 강도를 높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황토에 시멘트나 회 대신 인체에 유익한 운모(게르마늄) 등 돌가루를 혼합하여 기능과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15톤 또는 35톤 하중/압력을 지닌 황토벽돌 제작 기계가 등장했고, 100톤 하중/압력으로 찍어 컨베이어벨트로 이동시켜 야적野積하는 자동화 단계에 이르렀다. 한편 물기에 약한 황토벽돌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인체에 무해한 약품(무기 바인더 혼화제 등)을 첨가한 제품도 나왔다. 그러나 황토벽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려면 황토 자체의 자연 성분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뼈대집의 경우 황토벽돌은 구조벽이 아닌 황토벽 기능만 담당하므로 비를 피하는 장치(방바닥 높이를 지표면에서 80㎝ 정도 높이고, 처마를 길게 내어 비를 피함)를 설치하여 황토집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옛 한옥에서도 창문 하단 부분은 비를 피하고자 회灰로 미장하거나 돌담 형태로 보강했다. 터의 형태와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고, 건축주의 정서에 따라 필요하면 보강하되, 가능하면 황토벽 그 자체가 좋다. 황토벽돌은 현대 기술로 기능과 강도를 높인 여러 가지 유형의 제품이 나왔다. 황토벽돌의 종류 현재 사용하는 황토벽돌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규격은 대大자형인 경우 300㎜(가로)×200㎜(폭)×140㎜(높이), 300×150×200, 300×200×100 등 다양하다. 만드는 방식과 모양에 따라 구멍이 없거나 가로(수평) 또는 세로(수직)로 구멍이 난 황토벽돌, 모서리를 면 처리한 황토벽돌, 문양을 만든 황토벽돌, 홈을 만든 황토벽돌 등 다양하다. 따라서 쌓는 방식과 용도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 작은 황토벽돌일 경우 일반 소형 시멘트 벽돌 사이즈(195×90×55)가 보통이다. 옛 한옥에서도 창문 하단 부분은 비를 피하고자 회灰로 미장을 하거나 돌담 형태로 보강했다. 터의 형태와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고, 건축주의 정서에 따라 필요하면 보강하되, 가능하면 황토벽 그 자체가 좋다. 황토벽돌 쌓기 외벽 창틀 하단부 전돌 쌓기 주추 높이 철근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추와 나무 기둥으로 뼈대를 세웠다면 주추의 기본 높이는 13∼16㎝이다. 방바닥 높이(단열재 50∼80㎜+엑셀 배관, 콩자갈 40㎜+황토 미장 40㎜)를 계산한 것이다. 방바닥 높이만큼 황토벽을 보호하고자 방수턱을 만드는데 보통 소형 시멘트 벽돌 2장 높이로 쌓는다. 황토벽돌의 줄눈(접합부의 틈)을 계산하여 쌓는 장 수를 계산한 후 높이를 조정한다(만약 외부에 줄눈 대신 황토 미장으로 마감할 경우 굳이 줄눈 간격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 창틀 하단부 내벽 황토벽돌 (大 자) 쌓기 황토벽돌 수량 계산 뼈대가 짜여진 벽체 사이에 황토벽돌을 쌓는 것이므로 외부에서 봤을 때 황토벽돌의 줄눈이 일정한 간격과 모양을 유지해야 한다. 나무 기둥이 보통 9자이므로 도리를 뺀 높이는 2450㎜ 정도다. 줄눈을 계산하면 황토벽돌 규격이 300×200×140㎜인 경우 16장이 필요하다. 이를 정확하게 분배하여 나무 기둥에 표시한 후 줄을 띄우고 쌓아야 수직과 수평이 맞는다. 반장씩 물리도록 황토벽돌을 쌓는데 줄눈을 맞추다 보면 황토벽돌을 쪼개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황토벽돌의 규격을 계산하여 반 장 황토벽돌과 온 장 황토벽돌만으로 시공하게끔 설계할 때 계획하면 좋겠으나 공간 구분에 따른 면적 문제로 쉽지 않다. 대자 황토벽돌의 반 장짜리 황토벽돌이 있다면 줄눈을 맞추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가창틀 넣기 전 하단부 벽체 구성 모습 황토벽돌 이중 쌓기 겨울에 추운 지역(경기 북부와 강원도 및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보통 외벽 두께(황토벽)는 20㎝ 정도다. 하지만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나무 기둥과 황토벽, 창틀과 황토벽의 접합 부분에 생기는 틈을 원천적으로 보강하려면 대자와 소자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8치(약 24㎝) 나무 기둥〔외진주 外陣柱〕의 안쪽 선으로 대자 황토벽돌을 쌓고, 내부에 나무기둥을 감싸 외벽 전체에 소자 황토벽돌을 쌓는다. 황토벽돌 벽체가 약 30㎝로, 이렇게 하면 나무 기둥과 황토벽돌의 접합 부분에 틈이 발생해도 내부에서 소자 황토벽돌이 막아주고 창틀의 폭도 넓어지기에 단열성이 높아진다. 벽을 타고 내려오는 천장의 한기도 훨씬 적어진다. 내부 칸막이벽은 대자 황토벽돌을 세워 쌓으면 폭이 14㎝ 정도지만 양쪽에 황토로 미장하면 17∼20㎝로 늘어나기에 문틀 설치에도 맞고 방음 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가창틀 넣고 황토벽돌 이중 쌓기 칸막이벽 황토벽돌 (大 자) 세워 쌓기 하자瑕疵방지 외벽에 황토벽돌을 쌓을 때 나무 기둥과 황토벽돌의 접합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기둥이 수축하여 줄눈이 이탈하므로 보완을 예상해야 한다. 나무 기둥에 홈을 따 황토벽돌을 끼워 시공하면 하자를 원천적으로 줄이겠지만 가공비가 많이 들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용이한 방법은 스펀지나 은박 매트를 접어 못으로 고정한 후 황토벽돌을 밀착하여 시공하는 방식이다. 줄눈을 넣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이기도 하고 나무 기둥이 수축할 때에도 어느 정도 공간 밀폐가 가능하다. 황토 모르타르 황토벽돌을 쌓을 때 사용하는 모르타르 소재는 황토벽돌과 동일한 황토면 더욱 좋다. 황토가 터지는 성질은 모래를 섞어 막는다. 일부에서 시멘트나 회를 섞어 경화를 빠르게 하여 한꺼번에 벽 전체를 쌓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시멘트나 회는 황토의 성질을 죽이기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황토벽돌을 창문 하단 부분까지 쌓은 후, 그 다음날 이어서 쌓아야 좋다. 2장 쌓기는 대자 황토벽돌을 먼저 쌓은 후 어느 정도 굳으면 내벽에 철물 등을 고정하고 소자 황토벽돌을 쌓아야 안정적이다. 하단 부분에 대자와 소자 황토벽돌을 2장 쌓은 후 그다음에 상단부분을 쌓아도 무방하다. 칸막이벽 공간 구분 쌓기 가假창틀 공사 황토벽돌을 쌓을 때 창과 문 등 개구부를 정확하게 만들어 놓는다. 보통 창틀과 문틀을 먼저 제작하여 넣은 후 거기에 맞추어 황토벽돌을 쌓는데 공사 중 창틀과 문틀의 손상이 심하고 황토벽과 이음매 처리가 용이치 않다. 또한 창틀에 맞추려다 보니 외부에서 볼 때 황토벽돌의 줄눈이 조잡한 경우도 발생한다. 이것을 극복하는 좋은 방식이 가창틀 설치다. 황토벽돌로 하단 부분을 쌓고, 그 줄눈에 맞추어 창의 크기를 조정한다. 설계 당시 창의 규격에서 10∼20㎝ 가감이 생기기도 한다. 상단부분에 황토벽돌을 쌓기에 앞서 줄눈에 맞추어 가창틀을 짜 넣는다. 가창틀은 벽체가 약 30㎝일 경우 2×10인치 건조목(두께는 약 4㎝, 폭은 약 24㎝)으로 짜는 것이 좋다. 건조목이라야 창틀의 변형이 적다. 외벽 선을 기준으로 가창틀을 맞추는데, 그 이유는 새시외부 창틀을 넣은 후 가창틀에 고정하여 시더 몰딩으로 보완하기 위함이다. 그러면 내부에서 6㎝ 정도 틈이 생긴다. 이는 창호 공사 때 외부 새시 창틀 + 공틀 + 목창틀이 형성되기에 목창틀 안쪽으로 틈이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 틈을 황토 모르타르로 사춤(담이나 벽 같은 곳의 갈라진 틈을 진흙으로 메우는 일)을 치면 창틀 쪽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는다. 화장실 방수벽(시멘트 벽돌) 쌓기 거실 분합창 공사 거실 쪽으로 난 분합창은 도리까지 트고 양옆만 황토벽돌을 쌓는다. 창의 길이가 길기에 황토벽돌을 창틀 위까지 쌓으면 처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남마 형태의 쪽창을 내고, 도리와 창틀의 접합 부분은 폼 등으로 고정하여 밀폐한 후 시더 몰딩으로 마감하여 해결한다. 모양을 고려하여 나무 기둥에서 양쪽으로 황토벽돌을 한 장 반 정도 쌓고 창을 낸다. 창의 길이가 150㎝ 정도라면 창틀 위에 황토벽돌 2장을 외벽의 황토벽돌 줄눈에 맞추어 쌓는다. 가창틀은 황토벽돌의 하중을 받아야 하기에 수직 목재가 수평 목재를 받치도록 짠다. 전돌 + 흙벽 조적 공사 완료 문틀 공사 가문틀은 필요 없으나 문 개구부 상단에 쌓은 황토벽돌 2장을 걸치도록 인방을 건다. 보통 칸막이벽 가장자리에 문을 내므로 인방을 걸려면 반 장 또는 소자 황토벽돌 1장짜리라도 조적벽이 필요하다. 미장할 때 몰딩 처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를 예상하고 개구부를 설치해야 나중에 일을 두 번 하지 않는다. 인방 설치가 여의치 않다면 무리하게 황토벽돌을 올리지 말고 내장 공사 때 합판으로 마감하여 하중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치장벽돌 + 흙벽 조적 공사 완료 화장실의 방수벽 황토벽돌을 칸막이벽까지 쌓았다면 물 쓰는 공간 안쪽 벽에 작은 시멘트 벽돌로 방수벽을 만든다. 공간이 협소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세워쌓기를 한다. 간혹 황토벽돌 대신 시멘트 벽돌로만 칸막이벽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완벽한 황토집을 구성하려면 앞의 방식이 바람직하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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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황토벽돌 종류와 조적 벽체공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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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 현대 한옥 목구조 뼈대 세우기
- 집을 만드는 뼈대 얽기를 가구架構라고 한다. 가구에서 중요한 구조 부재는 기둥과 보, 도리다. 가구법은 정면 칸살의 수효에 관계없이 측면 단면 구조를 말하며 3량집, 5량집, 7량집, 9량집으로 분류한다. 종단면상 도리가 몇 개 걸리느냐에 따른 것이다. 경사 지붕을 구성하려면 도리가 최소 3줄 걸려야 한다. 현대 한옥은 이와 같은 가구 방식을 바탕으로 하되, 건물의 폭과 넓이를 고려하여 그 형태를 다양하게 적용한다. 한옥은 집을 짓는다고 하지 않고, ' 집을 짠다'고 말한다. 그만큼 한옥의 목구조 골조와, 처마, 지붕 만들기는 집 전체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선인들은 좋은 날짜擇日를 골라서 공사를 시작하는 개기開基, 초석(주추)을 놓는 정초定礎와 더불어 기둥을 세우는 입주立柱, 상량대를 거는 상량上樑의식을 치렀다. 목재 준비 살림집에는 주로 각기둥을 사용했다. 사모, 육모, 팔모기둥이 있는데 주로 각주角柱 즉, 사모 기둥을 사용했다. 집 규모와 용도에 따라 목재 수종, 치수, 가구 방식을 결정하는 일은 뼈대 공사의 핵심이다. 인근 산판山坂에서 벌목한 목재를 사용한 옛집과 달리 수입 목재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공사비를 결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원형 목재를 사용할지, 사각 목재를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한다. 예전 사찰이나 사당, 궁궐 등 큰 건물에는 주로 치수가 큰 원형기둥을 사용했다. 주로 궁궐과 사찰에서 보이는 기둥 허리 쪽 직경이 크고 기둥머리와 기둥뿌리 쪽으로 갈수록 직경이 줄어드는 항아리 모양의 배흘림기둥이 여기에 속한다. 살림집에는 주로 각기둥을 사용했다. 사모, 육모, 팔모기둥이 있는데 주로 각주角柱즉, 사모 기둥을 사용했다. 위아래가 곧은 직립주, 기둥머리의 직경이 기둥뿌리에 비해 작은 사다리꼴 형태의 민흘림기둥도 있다. 민흘림은 각기둥에 시각적 안정을 주기 위한 형태다. 원목을 대략 껍질만 벗겨 거칠게 다듬은 자연 목에 가까운 기둥을 두리기둥(도량주)이라 한다. 보와 도리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린 경우도 있다. 황토벽돌과 직립주 한옥 옛집은 원형 기둥이나 민흘림기둥에 심벽 방식으로 벽체를 만들었다. 한옥 옛집은 원형기둥이나 민흘림기둥에 심벽 방식(싸릿대나 수수깡을 엮고 흙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벽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무 기둥과 벽 사이에 틈새가 많이 벌어져 외풍과 웃풍이 심했다. 그 때문에 현대 한옥은 벽체를 심벽 대신 황토벽돌을 쌓아 만드는 방식이 대중화됨에 따라 황토벽돌과 결합이 잘 맞는 직립주를 선호하게 됐다. 사각기둥이다 보니 보와 도리도 원활한 사개맞춤을 위해 사각 목재가 일반화된 것이다. 목재의 치수와 수종 현대 한옥은 벽체를 심벽 대신 황토벽돌을 쌓아 만드는 방식이 대중화됨에 따라 황토벽돌과 결합이 잘 맞는 직립주를 선호하게 됐다. 옛 살림집은 보통 몇 칸 집으로 분류한다. 보통 7자(약 210㎝)에서 10자(300㎝) 기둥 사이를 한 칸이라고 한다. 초가삼간이란 지붕이 초가에다 방과 부엌, 대청마루로 구성된 10자 내외의 기둥이 앞뒤로 각각 4개씩 3칸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당시에는 벌목한 나무를 보통 6치(약 18㎝) 또는 7치(약 21㎝) 굵기로 다듬어〔治木〕사용했다. 한옥에서는 목재의 치수를 자와 치, 푼으로 구분하는데 1자는 30.3㎝이고, 1 치는 3.3㎝, 푼은 3.3㎜이다. 대패로 가공하면 보통 1푼 정도 없어지기에 1 치를 3㎝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현대 한옥에는 구조재(기둥과 도리, 보)는 보통 7∼8 치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특수한 부분의 원형기둥일 경우 1자 정도를 사용한다. 산판에서 벌목한 국산 소나무(육송)를 가장 선호하지만 길이의 한계와 희소성으로 가격이 비싸기에 보통 수입 목재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뉴송(뉴질랜드 소나무) 또는 미송(북미산 햄록이나 더글러스-퍼)을 사용하고, 특수한 경우 국내 낙엽송이나 잣나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간이 주추 공사 및 기둥 고정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들지만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추를 놓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자연석 또는 자연석을 가공한 주춧돌에 홈을 파거나, 자연 그대로 나무 기둥을 글겅이질하여 맞추는 방식을 사용했다. - 간혹 주춧돌 표면에 맞게 기둥 밑 부분을 깎는 것을 '그렝이질'이라 하는데, 이는 글겅이질의 잘못이다. - 구들 난방이 아닌 일반 난방으로 바뀐 현대에는 방바닥 면을 콘크리트 기초로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기둥을 고정하는 방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콘크리트 기초 바닥 면 위에 보통 방바닥 높이만큼 시멘트 벽돌 2장(약 20㎝)을 쌓는다. 바닥 단열과 배관, 황토 미장을 위한 방수턱 높이다. 그 위에 기둥을 고정하는데 그냥 올려놓으면 기둥이 마르면서 변형되고 이탈한다. 따라서 콘크리트 바닥 면에 앵커나 철근 토막으로 기둥과 고정한다.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들지만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추를 놓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8치(약 24㎝) 사각기둥을 세울 때 사방 1자(약 30㎝) 폭에 16㎝ 정도 높이(방바닥 높이)로 주추를 다듬고 상단부분에 높이 1치(약 3㎝) 정도의 十 자형 볼록 홈을 만들어 목재의 홈을 따서 끼어 맞추는 방식이다. 벽체 외곽 방수턱용 시멘트 벽돌이 주추를 양쪽에서 고정하고 十 자 홈이 나무의 변형을 막아준다. 이때 주추의 수평은 철물 고정으로 높낮이를 조정하고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강한다. 경량 목구조 및 혼합 구조 공법 뼈대 집 한옥 목구조 형태의 가구식 뼈대 집이 아닌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 유형의 2×8인치 뼈대 집 방식이다. 기초 콘크리트 바닥에 2×8인치 장선을 깔고 약 3자 간격(95㎝ 정도)으로 9자(2×8인치) 각재 기둥을 세운다. 이 폭은 황토벽돌(가로 30㎝, 폭 20㎝ 기준) 3장을 샛기둥 사이에 쌓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샛기둥을 위에서 2×8인치 목재로 고정한다. 곧 2×8인치 샛기둥을 아래위에서 2×8인치 목재로 고정해 벽체를 짜는 방식이다. 이때 창문 위치를 선정해 같은 부재로 가창틀을 짜 넣는다. 2×8인치 샛기둥 사이에 황토벽돌을 쌓고 외벽과 내벽 모두 황토 모르타르 미장 마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외부는 목재 샛기둥으로 하방과 중방 · 상방의 띠장을 고정함으로써 옛 토담집의 느낌을 살린다. 이렇게 하면 창의 결합도 수월하고 벽체를 세우는 방식도 간단하다. 전체적으로 서구식 목조주택 느낌의 황토집인 '경량 목구조 황토집'이다. 이에 따라 처마와 지붕도 서구 목조주택 느낌으로 마감하는 것이 좋다. 한옥 형태의 오량 천장이나 서까래 · 처마 등의 맛보다 도시적 느낌의 젊은이들이나 황토 펜션 형태의 집에 적용할 수 있다. 도리와 보 짜 맞추기(사개맞춤) 폭과 규모가 커진 현대에는 건물 외곽 기둥과 내부 기둥, 처마도리와 내부 기둥을 연결하는 보와 도리로 집 전체를 사개맞춤해야 한다. 규모가 큰 사찰이나 궁궐 그리고 웅장함을 드러내고자 만든 폿집은 처마를 많이 뽑으려는 의도에서 비롯했다. 반면 살림집은 장혀(바깥 기둥을 한 바퀴 돌아가면서 기둥머리를 연결하는 부재)나 주두(도리와 보를 연결하는 받침목으로 十 자로 짜여져 있다) 없이 보와 도리만으로 사개맞춤한 집을 민도리 또는 납도리집이라 한다. 현대 한옥 살림집은 이와 같은 민도리 형식을 취한다. 보는 기둥을 앞뒤로 연결하는 부재고, 도리는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다. 건물 외곽 도리만 특정하여 현장에서 처마도리라고도 한다. 폭과 규모가 커진 현대에는 건물 외곽 기둥〔外陣柱〕과 내부 기둥〔內陣柱〕, 처마도리와 내부 기둥을 연결하는 보와 도리로 집 전체를 사개맞춤해야 한다. 사개맞춤은 기둥머리를 十로 터서 보와 도리 등을 내리꽂는 맞춤법이다. 기둥머리 맞춤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도리에 연결되는 보의 끝은 주먹장(봇목에 들어가는 도리 끝을 물러나지 않게, 도리 대강이를 안쪽은 좁고 끝은 조금 넓게 에어 깎은 장부 맞춤)으로 하여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한다. 기둥과 도리의 연결 부분에서 밖으로 빠져나온 주먹장을 보머리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 8치(24㎝) 사각기둥을 기준으로 머리 모서리 부분 4곳에 2×2치(6×6㎝)를 남기고 十 자형 홈을 따낸다. 도리와 보는 반대로 이 홈에 맞도록 깊이 4치에 폭 2치로 홈을 따내 기둥 양쪽에서 도리가 맞춰지도록 하고, 보와 주먹장으로 결속한다. 이때 사개맞춤은 직각의 홈이 아닌 경사각으로 홈을 따 맞추는 형태로 시공한다. 목재 수축 시 이탈과 변형을 방지하는 장치다. 3량과 5량 천장 만들기 현대인에게 편리한 공간 구성이 되는 거실만은 옛집의 대청 같은 느낌을 만들려는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거실을 오량 천장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옛집은 그 자체로 3량집 또는 5량 집이었다. 폭이 좁은 건물은 처마도리 2개(앞뒤)와 종도리(마룻대)로 구성된 3량 집이고, 폭이 넓은 집은 중도리 2개가 더해져 5량 집이었다. 좀 더 폭이 넓은 집은 7량집, 구량집이 된 것이다. 우리의 눈에 익은 대청에서 대들보와 중도리, 종도리, 서까래가 보이는 집은 대부분 오량집 천장 형태였다. 7자, 10자, 12자 간격의 기둥을 고려한 집의 짜임이 현대에는 집의 규모가 커지고 공간 구성이 자유로워져 전형적인 가구 방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편리한 공간 구성이되 거실만은 옛집의 대청 같은 느낌을 만들려는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거실을 오량 천장 구조로 만드는 것이었다. 곧 오량구조가 아닌 오량 천장 형태로 변형된 것이다. 집 전체 구성도 一 자형이나 ㄱ자 또는 ㄷ자형 단순 구조가 아닌 아파트형 현대적 공간 구성으로 변화했다. 거실만 오량 천장으로 구성하고, 집 전체의 지붕 선을 고려하여 덧지붕을 만드는 형태가 일반화된 것이다. 서까래 고정용 중도리와 마룻대로 덧지붕을 만들거나, 아예 현대식 트러스로 지붕선을 만들기도 한다. 곧 오량 천장은 지붕 구조 방식이 아니라 거실 천장을 한옥의 대청처럼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별도 시공해야 한다.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처마도리와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보에 대들보 2개를 짜 맞춘 다음 중도리와 종보리를 세우고 도리와 중도리, 중도리와 종도리에 별도의 서까래를 건다. 천장 마감은 피죽이나 산죽에 흙을 치던 방식을 피하고 보통 개판으로 마감하거나 미송 합판 또는 루버로도 마감한다. 미송 합판 아래에 황토나 회벽으로 미장하기도 한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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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 현대 한옥 목구조 뼈대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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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택지 조성 및 기초공사
- 땅을 구입하기 전 반드시 확인할 사항들이다. 농지전용 허가 또는 개발행위 허가, 산림 형질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할 경우, 그 조건을 꼼꼼하게 살핀다. 착공 전 해당 면 소재지에 착공계를 제출하는지(시 · 군에 따라 개발행위 허가일 경우 면 소재지가 아닌 시 · 군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토목 준공 절차를 선행한 후 건축 준공을 받도록 시행령이 바뀌었음), 건축물 기재 대장 신청서만 제출하는지 확인한다. 또한 공사 차량이 현장에 드나들기 쉬어야 한다. 만약 도로 폭이 좁거나 개인 소유 비포장도로를 사용할 경우 양해를 구한다. 동네 이장이나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이는 길이다. 공사 착공 전 반드시 허가 부지의 경계를 측량한다. 부지 일부를 분할하여 대지로 전용할 경우 공사 전 분할(측량)이 가능한지, 준공 시 동시에 분할 및 지목 변경을 하는지도 확인한다. 기초 공사와 병행할 공정들 건축 공사에 필요한 전기를 임시로 설치한다. 건축주의 인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보증보험 증권 또는 보증금을 납부한다. 전기업체에게 일임하는 편이 수월하다. 현장 관리를 위한 임시 사무실과 창고가 필요하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면 공사 진행이 원활하도록 전화를 임시로 설치한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토목 공사와 병행하여 지하수를 개발하여 수도를 임시로 설치한다.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여 현장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인다. 택지 조성 기본 원칙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토목공사와 병행하여 지하수를 개발하여 수도를 임시로 설치한다. 진입로 및 경계에 따른 공사 계획 수립일반적으로 전원주택 부지는 동네에서 동떨어졌거나 산자락 또는 계곡 주변에 자리하기에 진입로 문제는 공사 전체 기간과 비용을 좌우한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에 대비하여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한다. 건축 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가 쉽게 드나들게 하고, 자재를 쌓을 공간도 마련한다. 만약 부지 조건상 여의치 않다면 공사 기간 동안 주변 토지를 임대하거나 사용 허가를 받는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에 대비하여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한다. 자연 지형을 고려한 공사 계획집터를 닦기 전 먼저 지반의 안정성을 고려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겉흙을 걷어 내고 기초 공사를 하는 것이다. 절토와 성토가 필요하다면 돌쌓기 및 옹벽 · 잡석 지정 등 보강 공사를 통해 집터의 안정성을 높인다. 산사태나 홍수 피해를 막는 최소 조건만 유지한 채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편안한 택지 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전기 인입 및 오수 · 배수 배관 공사를 고려한 공사 계획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나 대단위 시설들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건축 행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독립형 전원주택은 건축 공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반 시설만 갖춘다. 따라서 건물의 배치를 정한 상태에서 지하수와 수도 인입 배관 위치, 오수 · 하수 배관과 정화조 위치, 심야전기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위치와 지중 매설 라인 등을 고려하여 공사 계획을 세운다. 무엇보다 홍수와 장마철에 대비한 우수 처리 시설이 중요하다. 자연 배수를 통한 물의 흐름이 가장 좋고, 필요하다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집수정과 우수 관로를 오수 · 배수 배관 공사와 병행한다. 토목 공사 경사지인 경우 집터 뒷면은 절토하고 앞면은 성토한다. 절토, 성토, 옹벽 및 자연석 쌓기경사지인 경우 집터 뒷면은 절토하고 앞면은 성토한다. 성토한 지반에 가능한 구조물이 서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다면 잡석 지정과 다짐을 한다. 절토한 경사면 높이가 약 1.5m 이하면 경사 처리 후 꽃나무와 잔디를 식재한다. 안정성을 위해 2단으로 처리하는 편이 낫다. 집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설치하는 구조물로는 자연석(조경석) 쌓기나 돌담 쌓기가 좋다. 그 이상의 구조물이라면 미관을 고려하여 1.5∼2m는 옹벽으로 처리하고, 1m 정도는 경사 처리 후 꽃나무나 잔디를 식재한다. 지대가 낮은 논밭을 집터로 조성할 때는 성토가 불가피하다. 이때는 마사토와 진흙이 적당하게 섞인 흙으로 성토한다. 논인 경우 겉흙을 한번 걷어 내고 성토해야 배수에 문제가 없다. 돌이 섞인 흙은 지반 침하가 예상된다. 성토 후 최소 한겨울과 장마기를 지낸 후 신축한다. 현대에는 콘크리트 기초를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우수 관로 및 오수 · 하수 배관 공사건축과 함께 우수 관로 및 오수 · 하수 배관을 시공한다. 다만 흄관(Hume 管 : 철근을 속에 넣고 만든 콘크리트 관) 등 진입로를 따라 관로를 묻을 경우 건축 공사 전 시공한다. 건축물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정화조 옹벽 및 정화조 설치 공사, 오수 · 하수 배관 공사를 끝내면 마감 공사가 한결 쉽다. 집을 지은 후에는 대지 경계선과 지붕 처마 사이의 공간이 협소하므로 장비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집수정을 통한 우수 라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기초 공사와 병행하여 작업을 끝내야 나중에 수작업으로 땅을 파는 우를 피한다. 지하수 관정 및 수도 인입 공사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 건축 공사 전 주민의 동의를 구한 후 수도 인입 공사를 완료한다. 만약 지하수를 개발한다면 건축 공사 전 수맥을 확인한 후 시공한다. 물이 귀한 지역에서는 착공을 늦추더라도 지하수 개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으로도 족하나 수질과 수량 그리고 주변 개발을 예상할 때 대공(100∼150m) 관정이 유리하다.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득하고 준공 후 취득세를 납부한다. 터에 뿌리내리기 - 기초 공사 석유나 가스 · 전기보일러 등 일반 난방(엑셀 배관 형태)이 필수인 현대에는 콘크리트 기초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시공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짓는 집은 하중을 고려한 각각의 공법이 정해져 있다. 단독주택의 일반적인 기초 공법은 줄기초(연속기초)다. 건수가 많은 지형이라면 기초 공사 때 한곳을 깊게 파 건수를 모으고,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서 별도로 건수 배수 관로를 만든다. 이것은 기초의 안정성과 습기 방지에도 필요하다. 논 자리나 건수가 많은 땅, 지반이 약한 땅이라면 기둥 및 건물의 하중을 받는 곳에 방석 기초(줄기초 옹벽을 기준점으로 할 때 가운데에 줄기초 면보다 40∼50㎝ 깊이에 사방 1m 폭으로 자리를 만들고 철근으로 배근)를 앉히고, 줄기초 옹벽과 결합하여 콘크리트를 타설 해야 안전하다. 또는 확대 기초 방식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도모한다. 참고로 구들방을 만들려면 줄기초 옹벽을 시공할 때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정하여 구멍을 만들고 되메우기와 매트 콘크리트는 타설 하지 않는다. 터파기 후에는 일반적으로 버림 콘크리트만 치고 줄기초 옹벽을 시공한다. 이때 20㎝ 정도 잡석 지정을 하면 기초 콘크리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고 외부 건수를 차단하는 물끊기 역할도 한다. 규모가 작은 건물은 터파기 후에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시멘트 벽돌 조적 기초(노출 부분은 치장 벽돌 결합)나 돌담 방식 기초도 가능하다. 구들방과 마루만이 있는 일반 난방이 필요 없는 경우 주추 방식 기초 공사도 가능하다. 줄기초 단독주택의 경우 일반적인 기초 공법은 줄기초(연속기초)다. 규준틀을 설치한 후 줄을 치고 1∼1.5m 폭으로 지표면에서 80㎝∼1m 터를 판다. 건물 가운데가 주저앉지 않도록 내벽 위치에도 옹벽을 세운다. 약 20㎝ 잡석 지정 후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철근 배근에 필요한 철근 토막을 꽂는다. 하루 정도 지나면 설계 도면에 따라 먹선을 놓고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다. 옹벽은 지표면에서 60㎝ 이상 묻고, 지상으로 드러난 부분(50∼60㎝)은 건축물의 설계와 기능에 따라 조정한다. 철근은 보통 10㎜와 13㎜를 사용하고 16㎜로 보강하기도 한다. 옹벽의 두께는 보통 20㎝ 내외로 한다. 레미콘 강도는 버림 콘크리트일 경우 180-12, 옹벽과 매트 콘크리트는 210-12 정도를 사용한다. 콘크리트 타설 후, 그다음 날 거푸집을 제거하고 4∼5일 정도 양생 기간을 거쳐 되메운다. 되메우기 다짐과 잡석 다짐 후 비닐 막을 치고 바닥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친다. 이때 줄기초 옹벽에서 빼어 놓은 철근과 바닥 철근으로 중간중간 결속한다. 바닥 배근은 10㎜와 13㎜ 철근으로 20㎝ 간격으로 복배근(아래 위 이중 배근) 한다. 레미콘은 보통 20㎝ 두께로 타설 하는데 가운데가 약간 두꺼워야 만약 누수가 발생해도 건물 외부로 빠져나간다. 화장실 등 물을 쓰는 공간은 2×4인치 각재로 틀을 짜서 막은 다음 콘크리트를 타설 하지 않고, 오수 · 하수 배관 후 별도로 방수 미장해야 누수를 예방한다. 시스템 옹벽 블록 기초 고속도로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 부분 삼각형 폭이 약 1 m, 내부 레미콘 타설 채움 공간이 약 60 cm이다. 전체 공정은 줄기초 방식과 같다. 다만 현장 조립이 아닌 조립식 형태로 제작한 줄기초 옹벽을 설치 고정하는 점이 다르다. 고속도로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 부분 삼각형 폭이 약 1m, 내부 레미콘 타설 채움 공간이 약 60㎝다. 삼각형 옹벽은 땅속에 약 60㎝ 묻히고, 지상으로 약 40㎝ 드러난다. 되메우기 후 20㎝ 정도 매트 콘크리트를 치면 지표면 위로 드러나는 높이가 약 60㎝이다. 버림 콘크리트 후 시스템 옹벽 삼각형 하단 부분에 건축물 외곽 전체가 연결되도록 철근을 배근하고, 그 중심에 시스템 옹벽 블록을 설치한다. 블록과 블록은 약 20㎝ 간격으로 벌려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삼각형 하단 부분 레미콘과 옹벽·바닥 콘크리트를 일체형으로 결속한다. 블록과 블록 사이는 합판으로 막아 고정하고 되메운다. 잡석 지정 후 비닐막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다. 줄기초 방식과 동일하게 시스템 옹벽 블록의 철근과 중간중간 결속한다. 옹벽과 바닥 면이 잘 결속하도록 블록 옹벽 위의 흙을 털어낸다. 옹벽 공사를 시스템 옹벽 블록이 대신하기에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이 덜 들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확대 기초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반을 설치할 위치를 파악하여 전기 배선을 한다. 줄기초 방식은 옹벽이 서는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옹벽 부분만 터 파기를 하지만, 확대 기초는 건물이 앉혀질 집터 외곽으로 1m 정도 더 판다. 건물 외곽 1m를 포함하여 전체를 20㎝ 정도 잡석 지정하고, 그 위에 약 20㎝ 철근을 복배근한 후 레미콘을 타설 한다. 건물 외곽선과 내벽 옹벽선에 철근을 박은 후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하고 레미콘으로 타설 한다. 줄기초 옹벽을 세운 후 되메우기 하고 방바닥 매트 콘크리트를 친다. 이것은 지반이 약한 곳에 하단 부분 매트 콘크리트와 상단부분 매트 콘크리트를 줄기초 옹벽이 한 덩어리로 만드는 방식이다. 기초 중 기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식이다. 기초 공사와 병행할 공정들 외부에서 화장실이나 다용도실로 수도관을 인입하여 배관한다. 전기 인입과 콘센트 바닥 배선기초 공사 과정에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반을 설치할 위치를 파악하여 전기 배선을 한다. 심야전기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바닥 타설 전 배선하고, 지중 매설 라인으로 배선 인입선을 뽑는다. 기초 콘크리트 바닥 위로 전기 배선할 수 있으나, 콘센트와 통신·유선 등 필요한 배선을 바닥 철근 배근 때 미리 결속하면 방바닥 공사 과정에서 선을 이리저리 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때는 미리 전기 공사 도면을 확정해야 한다. 수도 인입 및 오수 · 배수 배관 공사외부에서 화장실이나 다용도실로 수도관을 인입하여 배관한다. 이때 동결선 원칙(지표면에서 60㎝ 이상 묻음)을 지킨다. 오수와 하수 배관의 위치는 벽체를 쌓은 후 차이가 발생하므로 근접 부분에 배관한다. 방바닥 면보다 약 20㎝ 낮추어 공간을 구분하면 배관 변경이 자유롭다. 정화조 위치는 오수·하수 배관과 가능한 근접한 장소에 설치해야 하자를 줄인다.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정화조 옹벽 공사를 병행하고 정화조 설치와 배관 공사를 동시에 끝내야 두 번 작업을 피한다. 반면 외부의 배관과 전기 공사는 마무리 공정으로 진행한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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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택지 조성 및 기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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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호 특집 3] 201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원주 서향각
-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 서향각은 일조 확보가 유리한 방향으로 집을 배치하고, 일사에 대응하기 위해 처마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원의 장점을 살린 대청마루 형식의 반 외부 거실을 구성했다. 자칫 습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집의 배면은 지붕을 투명하게 설치해 채광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밝은 일종의 뒷마당으로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글 원계연 건축사(스튜디오더원 대표) | 사진 박완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38.00㎡(132.49평) 건축면적 147.50㎡(44.61평) 건폐율 33.68% 연면적 126.40㎡(38.23평) 용적률 28.86% 규모 지상 1층 주차 1대 높이 4.4m 설계기간 2016년 1월~2017년 2월 공사기간 2017년 3월~7월 설계 스튜디오더원 원계연 070-4416-1005 시공 김민수, 김민기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0.7T 징크 벽 - 시멘트 사이딩 데크 - 콘크리트노출, 타일 내부마감 천장 - 12T 레드파인 벽 - 12T 레드파인 바닥 - 강마루, 한지, 타일 평면도지붕 평면도 “여름방학이면 놀러 갔던 할머님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지 않았을 거예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고 엎드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건축주 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다. 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인 부부는 아파트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그리고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다. 부부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경제적 여건에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위의 핀잔에 작은 도서관에 대한 부부의 의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작업 기간 내내 그 꿈의 씨앗을 품었다. 어린 시절 시골집의 추억을 되살린 대청마루. 대청에서 본 주택 마당과 후정 모습. 반 외부적 공간들이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 신축과 리모델링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여러 곳의 땅과 집을 함께 보러 다녔고, 부부에게 제격인 땅이 나타나 1년여간 설계를 진행했다. 살림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향으로 집을 앉히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동차는 집 밖으로 내보냈다. 부부의 바람대로 아파트처럼 커다란 거실보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며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부부 삶의 일부인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책장을 디자인했다. 대청에서 본 서재. 책장 중간에 가로로 긴 창이 액자처럼 자연의 풍경을 담아낸다. 마당에서 본 서재. 왼쪽에 대청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창 뒤로 아궁이가 있다. 서재는 모든 문을 열면 대청과 마당이 하나가 되는 외부 공간이 된다. 집의 규모와 텃밭 가꾸기를 꿈꾸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외부에 신발을 신고 사용할 수 있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고, 일사 조절과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가능한 만큼 처마를 내밀고, 대청과 별채의 아궁이 주변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반 외부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붕이 덮고 있는 전체 면적이 60평에 조금 못 미치고, 벽이 둘러쳐진 실내 공간이 30평이 조금 넘으니 집의 절반이 외부 공간인 셈이다. 단독주택, 특히 시골집에서 이런 반 외부적인 공간들이 만들어주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은 내부 지향적이고 실내 면적에 집착하는 현대의 일반적인 집합 주거에서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이러한 공간들을 회복해 이 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중문을 설치해 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침실. 문 뒤로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다. 작은 도서관을 갖는 게 꿈인 부부의 바람대로 주택 뒤편 벽면을 따라 책장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밝은 색감의 홍송으로 꾸민 실내에 짙은 색감의 원목 가구로 포인트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보여준다. 식당 집을 길게 늘어뜨린 배치와 건축물 전체의 50% 가까이 되는 반 외부의 지붕 아래 공간들이 주변의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실내를 외부로 확장해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채광과 환기도 유리해지고, 그것이 이 집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1년 8개월간의 여정이 끝나갈 무렵 부부의 책들이 먼저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이 집을 방문한 첫 손님은 글짓기를 하는 부부의 중학생 제자들이 됐다. 서향각書香閣이라는 이름에 배어있듯 이 집의 팔자가 아닐까. 주택 측면 모습 지붕 아래 외부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 정도다. 외부 공간이 많은 시골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서향각은 실내 공간에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을 구현했다. 서향각의 기술적인 부분들 기초콘크리트 위에 방수 시트를 설치해 바닥으로부터 습기를 원천 차단하고, 벽체와 지붕에 통기층(벤트 등)을 확보했다. 바닥 단열재 역시 법규에서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것을 건물 내측(방수 시트 상부)에 설치하고, L형 앵커 역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해 콜드 브릿지 등의 열교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벽체 내부에 38㎜ 설비층을 구성하고, 외부에 노출 콘센트 등을 설치해 전선관과 스위치 박스 등으로 인한 단열층 파괴를 최소화했다. 지진하중과 풍하중에 대응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여주는 철물들을 충분히 설치해 내구성을 높이고, 목조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욕실 등의 방수층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에 방수턱 형성은 물론 목구조 벽체 내측에 벽돌을 한 켜 더 쌓아 방수 내구성을 높였다. 마당에서 본 대청마루와 서재 서재 뒤편에 있는 아궁이. 지붕을 투명하게 시공해 채광이 좋다. 세월이 더 지나 보아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부부가 1년 이상 거주하는 동안 수시로 드나들어 집의 성능을 체크해 본 결과 결로나 틈새바람, 누수 등의 기본적인 결함이 없고, 단열 성능도 훌륭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구조의 장점을 살린 기본에 충실한 설계가 성실한 시공으로 잘 구현됐다고 본다. 원계연 건축사(studiothewon 대표) 강원도 나고 자란 강원도 토박이다. 강원대학교 건축학부 졸업 후 건축 포럼과 스튜디오어싸일럼에서 실무를 수련했다. 현재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studiothewon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 켜켜이 쌓여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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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호 특집 3] 201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원주 서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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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기초, 기반공사 - 정화조 종류와 오수 처리시설 설치 기준
- 정화조는 크게 ‘단독정화조’와 ‘(오수)합병정화조’로 나뉘는데, 주택에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할 땐,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설치해야 개발행위허가를 받을 수 있다. 전원주택 건축 공정에서 빠져서는 안 될 정화조공사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정화조 설치, 준공 절차와 이에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하수는 크게 주택 안에서 발생하는 ‘오수’와 주택 밖에서 발생하는 ‘우수’로 구분한다. 다시 오수는 변기에서 발생하는 분뇨(糞尿)와 욕실과 세탁실, 주방(싱크대)에서 발생하는 ‘폐수(생활하수)’, 그리고 주택 밖에서 발생하는 ‘우수(빗물·지하 침출수)’로 구분한다. 하수관로는 오수와 우수가 함께 흐르도록 한 ‘합류식’과 오수와 우수가 각각 구분되어 흐르도록 한 ‘분류식’이 있다. 대부분 기존 하수관로는 적은 예산 때문에 오수 방지와 침수 처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합류식 하수관로로 되어 있으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류식 하수관로가 확대 도입되고 있다. 전원주택에선 합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하는데, 이것은 분해되지 않은 오수가 통과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화조가 필요하다. 반면, 분류식 하수관로는 오수가 오수관을 통해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동해서 분해하기 때문에 정화조가 필요 없다.따라서 합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해야만 하는 지역에서 전원(단독)주택을 신축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받으려면 하수를 유출 또는 처리하기 위해 설치하는 배수설비·개인하수처리시설과 그 부대시설을 포함한 개인 하수도를 설치해야 한다. 간단하게 분뇨를 정화하는 ‘정화조’와 분뇨와 폐수를 정화하는 ‘오수처리시설’이 필요한데, 정화조와 오수처리시설을 합쳐서 ‘개인하수처리시설’이라고 한다. 또 주택 안에서 오수정화조까지 연결된 관을 ‘오수관로(직관)’, 오수정화조에서 외부로 나가는 관을 ‘하수관로’, 그리고 우수가 흐르는 관을 배수로(우수관로)라고 한다.분뇨 정화 = 단독정화조분뇨 + 폐수 정화 = 오수처리시설(합병정화조)정화조 + 오수처리시설 = 개인하수처리시설 단독정화조와 오수합병정화조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분뇨 정화를 위해 반드시 정화조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정화조 하면 보통 분뇨를 모아놓는 거대한 물탱크쯤으로 생각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 정화조는 내부에서 분뇨를 생화학적 과정을 거쳐 슬러지 형태로 침전시키고, 그 외의 오수만 하수도를 통해 배출하는 시설이다. 가라앉은 침적물은 혐기성 균의 작용으로 분해된다. 처리가 완료된 침적물인 슬러지가 너무 많이 쌓이면 정상적인 분해가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특정 주기마다 분뇨수거차가 와서 슬러지를 펌프질해서 분뇨처리장으로 수거해 간다.정화조는 분뇨만 정화하는 ‘단독정화조’와 분뇨와 폐수를 모두 정화하는 ‘(오수)합병정화조’로 구분한다. 단독정화조는 수세식 변기에서 나오는 분뇨 중 부유 물질을 침전, 분리, 소화작용을 동시에 진행시켜 유기물을 염기성으로 분해해 정화하는 장치다. 환경부장관이 정하는 혐기성 균, 호기성 균, 토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정화한다. 한편, 수세식 변기에서 정화조로 유입되는 하수의 BOD(Biological Oxygen Demand;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는 380PPM 정도인데, 이를 하천으로 방류할 땐 190PPM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때 정화조의 법정 분뇨 정화율은 50%다. 하지만 단독정화조는 한 번 땅속에 묻으면 사후관리를 잘 하지 않기에 이 법적 정화율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단독정화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오수)합병정화조다.정화조 시공은 땅속에 콘크리트 박스를 만들고, 여기에 정화조를 넣은 후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공기를 주입하는 전기 에어 브로어Air Blower를 설치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은 관련 법으로 정한 기준을 따르고, 반드시 공정별 사진을 촬영해 준공할 때 행정 관청에 제출해야 한다.정화조 시설을 설치할 때 단독정화조는 수세식 변기 배관만 정화조로 유입하고, 합병정화조는 주택에서 나오는 모든 배관을 정화조로 유입(우수관 제외) 한다. 정화조 본체 설치 전 반드시 콘크리트 기초를 해야 한다. 시설물 상부 또는 측면 하중으로 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경우 콘크리트 등으로 필요한 부분에 슬래브 및 보호벽 등을 설치하고, 정화조 안착 후 최소 2/3 이상 담수한 후 되메우기 한다. 정화조에 물을 채울 경우 칸막이 손상을 막기 위해 계단식으로 여러 번 나눠 담고, 환기구는 지상으로부터 2m 이상 높게 설치해야 한다. 주택 오·폐수 처리 개념도 주택 내부에서의 오수 처리 배관은 수세식 변기에서 사용된 물과 폐수(생활하수) 바닥 배수 관로가 분리되어 오수처리시설 또는 정화조로 유입된다. 여기에 오수 맨홀이 오수합병정화조일 경우(오수처리시설) 전단에 설치되고, 단독정화조일 경우 후단에 설치된다. 개인하수처리시설 설계개인하수처리시설이란,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침전ㆍ분해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는 시설(이하 정화조 시설)이다. 정화조 시설을 설치할 땐, 처리시설설계·시공업자(건설업자 포함)에게 설계·시공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서 정화조 시설의 설치 또는 변경을 맡기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화조 시설 설치 대상오수를 배출하는 주택 등을 신축할 땐 단독 또는 공동으로 정화조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정화조 시설을 설치 또는 폐쇄하거나, 규모 또는 처리 용량, 구조, 본체 교체 등을 변경할 땐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정화조 시설 설치 제외 대상 -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오수를 유입시켜 처리하는 경우 - 분류식 하수관로로 배수설비를 연결하여 오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유입시켜 처리하는 경우 - 하수관로정비구역으로 공고한 지역에서 합류식 하수관로로 배수설비를 연결하여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오수를 유입시켜 처리하는 경우 정화조 시설 설치 기준하수처리구역 밖에서 1일 오수 발생량이 2㎥를 초과하는 경우 오수처리시설(합병정화조=수세식 변기에서 발생하는 분뇨+폐수 정화)을, 2㎥ 이하인 경우 정화조(수세식 변기에서 발생하는 분뇨 정화)를 설치해야 한다. ※ 단, 특별대책지역 또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수계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수변구역에서 수세식 변기를 설치하거나, 1일 오수 발생량이 1㎥를 초과하는 경우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수처리구역 안(합류식 하수관로 설치 지역만 해당)에서 수세식 변기를 설치할 경우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 정화조 시설 규모처리 대상 오수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이어야 한다.건축물의 용도별 오수 발생량 및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 산정 기준단독(다가구)주택의 정화조 시설 처리 대상 인원 산정식은 N= 2.0+(R-2)×0.5이다. 여기에서 A는 연면적(㎡), N은 인원(인), P는 정원(인), R은 1호당 거실의 개수(개)를 뜻한다. 또, 거실(R)이란, 건축법에서 정의한 거주, 직무, 작업, 집회 및 오락 기타 이에 속하는 목적을 위해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방을 의미한다. 예) 안방 1개, 작은방 2개, 거실 및 주방 1개일 경우(거실 개수 = 4)N = 2.0+(4-2)×0.5 = 3따라서 3인용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 정화조 시설 설치 신고 정화조 시설을 설치할 땐 ‘오수처리시설·정화조 설치·변경 신고서’에 다음의 서류를 첨부해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해당 시설 설계도서(정화조 시설 제조업자가 제조한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그 시설의 주요 치수가 명확하게 기록된 설계도서) 1부(설치 신고에 한한다)- 건물 등의 배수 계통도 1부(설치 신고에 한한다)다만,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 정화조 시설을 설치 신고한 것으로 보므로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이를 위반해서 정화조 시설 설치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처리 용량이 1일 2㎥를 이하인 경우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처리 용량이 1일 2㎥를 초과하는 경우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정화조 시설 준공검사 신청 정화조 시설의 설치공사를 완료하면 ‘오수처리시설·정화조 준공검사신청서’를 관할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이때 정화조 시설 설계·시공업자가 폴리에틸렌(PE) 또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 설치한 경우 재질검사기관에서 발급한 재질검사성적서를 첨부해야 한다. 다만,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 정화조 시설의 설치 신고를 한 것으로 보므로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이를 위반해 준공검사를 받지 않고 정화조 시설을 사용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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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기초, 기반공사 - 정화조 종류와 오수 처리시설 설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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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③-목조주택
-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국내 목조주택의 건축 건수는 2014년 1만 3천 동, 2015년 1만 5천 동, 2016년 1만 7천 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유로 건강성과 미관성을 꼽는다. 최근엔 자재의 발달로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목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목구조는 인류의 주거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주거 형태의 하나다.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엔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엔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식 목구조는 목재의 규격 및 중량, 주택을 짓는 방식에 따라 크게 통나무구조, 기둥-보 구조, 가구식구조, 경량 목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지어지는 방식이 경량 목구조(발룬 구조)이다. 우리나라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통나무구조-현재 전통적인 통나무 수평 쌓기, 통나무 기둥-보 또는 이들로부터 발전된 건축 공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 경량 목구조-좁은 간격으로 배치된 규격재 부재와 덮개재를 사용해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형성한다. 가구식 구조-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해 구조를 형성한다. 목조주택을 리드하는 경량 목구조경량 목구조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 건축 방법이다. 공법은 크게 발룬Ballon 구조, 플랫폼Platform 구조, 기둥-보 구조 등이 있다. 한편,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구조도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가진 발룬 구조를 보완한 공법이다.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면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골조를 만들기 위해 규격재, 즉 2인치(38㎜) 두께에 12인치(286㎜)까지의 너비를 갖는 제재목과 이에 상응하는 치수의 공장에서 제조된 목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벽, 바닥 및 지붕의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덮개재료들과 함께 시공된다. 일반적으로 구조 부재들은 6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된다. 특정한 하중 조건 하에선 경골 트러스, 공장 제조 목재 I형 장선 또는 단판 적층재(LVL)와 평행 적층재(PSL) 그리고 집성재와 같은 구조 부재들을 포함하는 공학목재 제품들이 구조 부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매우 넓은 빈 공간이 요구되는 경우 경량 목구조 부재들이 기초구조까지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대단면 보나 기둥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공학목재와 보강 철물 공법을 적용한 일본식 중목구조. 공학목재를 활용한 이색 목구조인제 저에너지하우스에 숨은 자재목구조 하면 너비가 2″×4″∼12″인 규격재를 사용하는 경량 목조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엔 공학목재를 사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가건축에서 설계 시공한 인제 저에너지 하우스이다. 여기엔 어떤 자재들이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자료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I-Joist일반 목조주택의 경우 구조를 2″×6″ 규격재로 하고, 그 사이를 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껍게 단열을 하려면 목재의 비용이 상당히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I-joist의 경우 30㎝ 두께의 벽체를 구성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우기에 단열은 완벽하게 하면서 목재의 사용을 줄여 경제적일 수 있다. 중부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2″×6″ 구조재에 유리섬유로 단열하더라도 외단열 등을 추가해야 하므로 경비가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인제 주택의 경우 지붕에 조금 더 완벽한 단열을 위해 36㎝ 두께의 I-joist를 사용했다. 목섬유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제품이다.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목보드다른 목조주택에선 대개 OSB 합판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제 주택은 1인치 두께의 목보드를 붙였다. 이 보드는 단열은 물론 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된다. 목섬유를 압축해서 만들어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다. 물론 내벽에 사용하는 보드도 OSB 합판이 아니라 E0급 보드들이다. 인제 주택은 목보드 자체가 방수성이 있지만,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위에 방투습지를 치고 외장재를 덧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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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③-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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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3.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국내 목조주택의 건축 건수는 2014년 1만 3천 동, 2015년 1만 5천 동, 2016년 1만 7천 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유로 건강성과 미관성을 꼽는다. 최근엔 자재의 발달로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목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목구조는 인류의 주거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주거 형태의 하나다.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엔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엔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식 목구조는 목재의 규격 및 중량, 주택을 짓는 방식에 따라 크게 통나무구조, 기둥-보 구조, 가구식구조, 경량 목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지어지는 방식이 경량 목구조(발룬 구조)이다. 우리나라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통나무구조_현재 전통적인 통나무 수평 쌓기, 통나무 기둥-보 또는 이들로부터 발전된 건축 공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경량 목구조_좁은 간격으로 배치된 규격재 부재와 덮개재를 사용해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형성한다.가구식 구조_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해 구조를 형성한다. 목조주택을 리드하는 경량 목구조 경량 목구조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 건축 방법이다. 공법은 크게 발룬Ballon 구조, 플랫폼Platform 구조, 기둥-보 구조 등이 있다. 한편,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구조도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가진 발룬 구조를 보완한 공법이다.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면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골조를 만들기 위해 규격재, 즉 2인치(38㎜) 두께에 12인치(286㎜)까지의 너비를 갖는 제재목과 이에 상응하는 치수의 공장에서 제조된 목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벽, 바닥 및 지붕의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덮개재료들과 함께 시공된다. 일반적으로 구조 부재들은 6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된다. 특정한 하중 조건 하에선 경골 트러스, 공장 제조 목재 I형 장선 또는 단판 적층재(LVL)와 평행 적층재(PSL) 그리고 집성재와 같은 구조 부재들을 포함하는 공학목재 제품들이 구조 부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매우 넓은 빈 공간이 요구되는 경우 경량 목구조 부재들이 기초구조까지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대단면 보나 기둥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공학목재와 보강 철물 공법을 적용한 일본식 중목구조. 공학목재를 활용한 이색 목구조 인제 저에너지하우스에 숨은 자재 목구조 하면 너비가 2″×4″∼12″인 규격재를 사용하는 경량 목조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엔 공학목재를 사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가건축에서 설계 시공한 인제 저에너지 하우스이다. 여기엔 어떤 자재들이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 자료 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I-Joist 일반 목조주택의 경우 구조를 2″×6″ 규격재로 하고, 그 사이를 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껍게 단열을 하려면 목재의 비용이 상당히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I-joist의 경우 30㎝ 두께의 벽체를 구성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우기에 단열은 완벽하게 하면서 목재의 사용을 줄여 경제적일 수 있다. 중부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2″×6″ 구조재에 유리섬유로 단열하더라도 외단열 등을 추가해야 하므로 경비가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인제 주택의 경우 지붕에 조금 더 완벽한 단열을 위해 36㎝ 두께의 I-joist를 사용했다. 목섬유 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제품이다.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목보드 다른 목조주택에선 대개 OSB 합판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제 주택은 1인치 두께의 목보드를 붙였다. 이 보드는 단열은 물론 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된다. 목섬유를 압축해서 만들어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다. 물론 내벽에 사용하는 보드도 OSB 합판이 아니라 E0급 보드들이다. 인제 주택은 목보드 자체가 방수성이 있지만,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위에 방투습지를 치고 외장재를 덧댔다. ■□ 진주 경량목조주택, 고단열 고기밀 시공 과정 ※ 자료 제공 (주)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진주 경량목조주택. 시공이 완료된 모습 01 ‘L’자형 앵커 시공 및 기초 완성 02 40㎝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워진 스터드 03 스팬이 긴 부위에 적용한 공학목재와 장선걸이용 철물 04 1, 2층 골조공사 완료 후 외부 OSB 부착 05 웜 루프Warm Roof 시공 보통 목구조 지붕은 OSB 위에 방수 시트를 시공하고 지붕재를 마감하며 이를 쿨 루프Cool Roof라고 한다. 하지만 진주 주택엔 웜루프 방식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시공했다. 방수 시트는 열성과 내구성이 강한 타이벡 제품을 적용한 후 각재와 OSB를 시공함으로써 생긴 중공中空으로 공기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06 OSB 부착 후 방수시트 마감 07 서까래에 적용한 보강 철물인 허리케인 타이 08 처마까지 충분히 감아올려 기밀하게 시공한 레인 스크린용 투습방수지 09 지붕의 방수 시트와 외벽의 투습방수지 마감 10 패시브하우스용 독일식 시스템창호 시공 진주 주택엔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으며, 창호 주변을 3M사의 이지씰로 시공해 기밀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날개가 없어 기밀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부 기밀과 외부 기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11 토대 측면과 바닥에 단열재(아이소핑크) 시공 12 열풍 융착식 방수 시트 시공 13 방통(바닥 미장) 타설 완료 14 석고보드 시공(1P는 피스, 2P는 도배 마감으로 태커로 시공) 15 모서리 부분 메쉬 마감 후 1차 모르타르 마감 16 스타코 플렉스 미장 진주 주택은 미국산 스타코 플렉스로 미장했다. 스타코 플렉스 시공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최근엔 뿜칠 대신 미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운 입자처럼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면 뿜칠로 시공하면 된다. 17 측면 코너 세라믹 사이딩 시공 18 전면 포인트 컬러 강판 시공 전 스카이텍 단열재 시공 19 레인 스크린 기능의 드레인 랩 설치 20 포인트 부분 컬러 강판 시공 21 전면 컬러 강판 시공 디테일 22 평기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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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3.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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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설계 노하우②
- [PLUS TIPS] 공간과 시간을 고려한 설계가 중요하다! 평생 한 번 지어 계속 살기 위한 집이기에 건축주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나 타운하우스처럼 재테크를 위해 짓는다면, 굳이 특별한 설계를 고집할 필요 없이 표준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 실제 많은 건축물 중 단독주택만큼 설계에 따라 디자인이나 비용 차이가 큰 건축물도 없다. 이 복잡하고 다양한 건축물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건축물도 달라지고 시공비도 달라지고 사람도 달라진다. 그래서 건축주가 직접 공간을 그리고 시간을 고려하면서 예산에 맞춰 설계를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이상준 루트주택 대표이사 T 031-265-3131 http://blog.naver.com/min7j7h72 거주보다 자산 증식에 많은 비중을 두던 아파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면서 집에 관해 원초적인 생각으로 많이 변해가는 중이다. 아파트가 거주의 목적보다 투자나 재테크의 목적이 더 컸지만, 이제는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면서 집에 대해 본질적인 생각 역시 바뀌고 있다. 집이라는 생활공간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제약받는 것도 싫어하게 되고 내 아이들이 내 집에서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요즘 젊은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요즘은 층간 소음이 심한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이전 단독주택은 도시에서는 조금 먼 전원주택 개념이 강했고, 주로 50대 후반 이후의 연령층이 퇴직 후 짓는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교와 편의시설, 문화, 교통 등 입지조건이 모두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내에 단독주택들이 생기면서 30~40대의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단독주택 시장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30~40대가 주를 이루면서 건축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시공사를 찾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지식과 정보력을 갖춘 건축주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주택 설계에도 많은 관심을 두게 됐다. 설계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설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투자한 시간만큼 설계비는 물론 시공비 또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한 채의 주택을 설계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적당할까? 보편적으로 한 채의 주택을 설계하는데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설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좋겠지만, 그만큼 설계비가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설계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시공하면서 수정사항이 많이 발생해 오히려 시공비를 늘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설계가 나와야 한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 됐다. 그럼 좋은 설계는 어떤 것일까? 외형의 디자인이나 내부의 인테리어에 설계의 포인트를 둘 수도 있다. 외형적인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는 주택에 있어서 정말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요소는 분명하지만, 시공비 부담으로 이어질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뛰어나면서 시공비가 많이 들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시공비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봤다. 첫째, 벽체의 면을 최대한 줄이자. 외형적으로 예쁜 집들을 보면 많은 선과 면들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건축에서 시공비를 둘로 나눈다면 자재비와 인건비인데, 선과 면이 많이 들어가면 인건비가 그만큼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아래 A와 B 두 개의 그림을 보자. 바닥의 면적이 똑같다고 가정할 경우, 그림 A의 설계보다 그림 B 설계의 시공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 그림 A의 경우 4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림 B의 경우는 12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는 기초 콘크리트부터 벽 구조, 단열재, 마감자재, 안전비계 등의 공정을 거쳐야 하며, 내부에서는 전기, 설비, 내부 단열재, 인테리어 마감재 등의 공정이 필요하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시공 공정이 4번이면 끝날 수 있을 것이 12번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늘어난 면만큼 자재 로스율은 높아지고 인력도 많이 들어가게 돼 시공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둘째, 바닥 단차가 없는 주택으로 설계하자. 거실과 주방의 바닥을 구분하기 위해 2~3개의 계단으로 높이를 다르게 하는 설계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거실과 부엌의 바닥에 단차를 둔 주택 설계가 있다고 치자. 바닥 시공의 경우에도 콘크리트 기초부터 단열재, 온수 보일러 배관, 콘크리트, 마루 등의 공정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 번의 공정으로 끝날 수 있지만, 단차가 있으면 이런 공정을 여러 번 나눌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자재 로스율과 인건비가 상승한다.셋째, 필로티 구조도 시공비를 증가시킨다. 좁은 땅에서 주차공간도 확보하면서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차단하고 눈비 등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필로티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필로티는 아래층 공간을 비워두고 위층에 건축물이 있는 구조이다 보니, 단열에 많이 취약한 만큼 단열에 많은 공사비가 들어가게 된다. 넷째, 건축주의 입주 일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건축주의 입주 일정은 생각보다 설계와 시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전문 컨설턴트에게 상담받지 않을 경우, 건축주들은 토지를 구매하고 난 후 3~4개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토지 매입부터 입주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까? 토지는 계약 후 2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른다. 설계 기간이 평균 3개월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토지를 계약하고 바로 설계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최소 1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설계가 완료되면 착공하기 위해 건축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착공 후 완공까지 시공 기간을 보통 4개월이라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즉, 건축주가 입주 일정을 잘못 판단하면 설계 기간도 짧아지고 시공 과정에서도 그만큼 실수가 잦아지게 되므로 자연히 시공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다섯째, 디자인과 자재 등은 설계에서 미리 결정하자. 집을 처음 짓는 건축주가 대부분이다 보니 집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하다. 애착이 강한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니 건축주 대부분은 결정 장애가 온다. 설계 또한 건축시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이 변경하게 되는데, 시공 중 설계의 변경은 시공비와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미 끝난 작업을 변경해 다르게 교체할 경우는 처음 할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들게 된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에서 많이 변경하는데, 설계할 때 모든 것을 완벽히 결정짓고 공사 중에는 절대로 변경하지 않아야 절대적으로 시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여섯째, 시공에 대해서 잘 아는 건축사사무소를 선택하자. 주제를 정하기에 참 부담스러운 사항이지만, 한 번쯤 꼭 짚고 가야 할 부분이다. 주제가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설계인 만큼 시공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는 건축사사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가 대부분은 건축자재 비용이나 현장 인건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건축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까닭에 자재나 시공비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좋은 설계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공비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좋은 설계대로 좋은 집을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현장에 들어가는 실제 비용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곱째, 누구나 생각하는 창이다. 창은 모든 건축물의 핵심이고 집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집에서 창은 빛, 바람, 공기의 흐름에도 많은 영향을 주며, 단열이나 결로, 생활 프라이버시 등의 생활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창은 프레임과 유리의 종류,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그래서 집을 짓는 주택 설계에서 창호는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 중 하나로 꼽힌다. 사실 많은 건축물 중 단독주택만큼 설계에 따라 디자인이나 비용 차이가 크게 나는 건축물도 없을 것 같다. 오피스 건축물처럼 사무용으로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단독주택은 한 가정의 꿈과 행복, 취향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이 복잡하고 다양한 건축물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건축물도 달라지고 시공비도 달라지고 사람도 달라진다. 설계에 따라 시공비를 아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무시한 채 시공비만을 위해 설계할 경우 당연히 건축의 발전은 없을뿐더러 밋밋하고 획일적인 설계만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즉 마음에 드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건축주도 공간을 그리고 시간을 고려하면서 적정한 경계에서 예산에 맞추는 설계를 고민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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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설계 노하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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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은, 이제는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물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하다. 반딧불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서식하기에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전북 무주군의 남대천 일대는 반딧불의 대표적 서식지로, 매년 반딧불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금학산 기슭에도 여름밤이면 황홀한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여기저기 출몰하는 반딧불 떼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비단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노일강변 금학산 중턱에 오르면 ‘반딧불황토펜션’이 낯선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원형의 이층 황토벽을 덮은 너와 지붕 위로 항아리를 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자태가, 흔한 목조 펜션과는 달라 보이는 곳이다. 또 차라리 누각이라고 불러야 할 만한 이층 별실로 이어진 통나무 층계와 투박한 난간이 질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한다. 이곳이야말로 반딧불과 함께 살아가는 천연 펜션이요, 황토 대지 위에 그 황토로 지은 무공해 펜션이기도 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부 지 면 적 : 1210평 ·연 면 적 : 본채 49평-반딧불 24평, 산비둘기 25평. 별채-딱따구리 1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내부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본채-너와, 별채-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황토 모르타르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1200m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 평당 450만 원 설계·시공 : (주)충일건업 02-477-5088∼9 펜션지기 한상호 씨(55세)는 20년 넘게 샌드위치 패널과 경량 철 구조물을 공급하는 (주)충일건업을 경영해 온 중소기업인이다. 그가 노일강변에 1210평의 부지를 구입한 지 5년째다. 이 지역 펜션 부지로 말하자면 선두주자인 셈이다. 당초 펜션보다는 소박한 주말주택을 계획하면서 마음으로 여러 형태의 집을 설계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아니다. 그 자신이 패널 자재를 사용해 전원주택을 많이 지으면서 소위 서구식 목조주택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좀더 자연에 어울리면서 한국적인 집을 짓고자 하는 열망이 그로 하여금 통나무와 황토를 소재로 한 한옥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판에 박은 듯한 전통 한옥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 그만의 황토집을 짓고 싶었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킨 건축물이 ‘반딧불황토펜션’이다. 신토불이 무정형 건축물 반딧불황토펜션은 금학산 기슭 노일강을 바라보는 터에 3개의 펜션 룸을 나란히 조화시켰다. 이층에 다락을 둔 원형 ‘반딧불(24평)’을 필두로, 벽난로와 넓은 거실을 둔 ‘산비둘기(25평)’ 그리고 높은 누각을 이층에 둔 ‘딱따구리(15평)’ 등이 각각 특색을 보이면서 한 건물로 통일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외형은 기존 건축 자재들을 마다하고 황토벽돌과 통나무만으로 지었기에 가능했다. 건축사의 설계도면도 없이 한상호 사장의 마음에 그린 설계도를 따라 지었기에 건축의 원칙이 무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무정형(無定型) 건축물이라고 할까? 그래서 마치 백설공주와 함께 숲 속의 일곱 난쟁이가 살던 동화 속의 집이 연상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건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고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평생 통나무집만 지었다는 네 명의 목수들과 함께 이 어려운 공정을 감당하며 서로 무던히도 인내한 셈이다. 이 펜션은 200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무려 10개월이 걸려서야 준공됐다. 그러나 펜션지기 한 사장은 의외로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오랫동안 열망해 온 대로 자신이 마음에 그린 집을 마음껏 지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여러 차례 집을 부셔야 했으니 얼마나 손해가 컸을까 생각하겠지만 한 사장 자신으로서는 너무도 신나는 일이었다. 그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매번 공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펜션을 찾는 고객들도 자기 마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공해 천연 건축물 한상호 사장이 황토집을 고집한 까닭은 건강에 있다.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 효과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황토는 혈액순환 촉진,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숙면 효과, 방균에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이 펜션의 바닥은 황토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지 않았다. 벽면을 따라 줄기초만 했을 뿐이다. 바닥 전체에 참숯을 깔아 습기를 제거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소금을 뿌리고, 그 위에 황토를 깔았다. 현장의 황토를 그대로 사용했고, 통나무는 한국산 육송을 생긴 그대로 사용했다. 말 그대로 신토불이 무공해 천연 건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딧불황토펜션’은 준공 전부터 소문이 났다. “그 펜션에서는 하룻밤만 자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모 연구소 박사들 10여 명이 워크숍을 하고 갔는데,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고 간다며 다음에도 다시 오겠다”고 만족해했다는 것이다. 건강을 테마로 한 펜션 ‘반딧불황토펜션’의 운영은 한 사장의 부인 권병옥 씨(49세)가 그의 오라버니인 조각가 권병직 씨와 함께 맡고 있다. 펜션에 대한 부인의 꿈도 한 사장 못지 않게 단단하다. 우선 무공해 음식의 기초가 되는 된장 담그는 일을 준비 중이다.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펜션 뒷마당에 백여 개의 항아리를 가지런히 정렬해 두고 고향 맛의 된장을 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김치와 동치미로 고객들의 전원요리를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장독대 뒤로는 표고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60여 개의 통나무들이 울타리를 치게 될 것이다. 넓은 족구장이 있는 펜션 아래쪽 마당에는 황토찜질방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이제 ‘반딧불황토펜션’은 건강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반딧불, 된장, 버섯 그리고 황토’를 중심 테마로 삼는 건강 펜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인은 전망한다. 그의 부인은 노일강의 유유한 흐름을 내려다보며 금학산 기슭에 느긋이 누워 보내는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모든 고객에게 도심의 찌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이면 들려오는 딱따구리와 뻐꾸기, 소쩍새들의 지저귐은 흙 냄새, 풀 냄새, 나무 냄새와 어울려 무공해 건강펜션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고 자랑한다. 문득 내려다보이는 우아한 자태의 노송들. 멀리 충북 음성에서 옮겨왔다는 얘기를 들으며 주인의 열심과 정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건강 펜션의 미래를 꿈꾸는 ‘반딧불황토펜션’은 이제 기지개를 켜며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해 있다. “이 펜션 덕분에 그동안 제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건강 펜션과 한옥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업은 차츰 정리하고 펜션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남은 생을 계획하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답답한 도시공간을 벗어나 고향 집 같은 푸근한 휴식을 고객들에게 전하면서 저 자신도 그 여유와 정취를 즐기고 싶거든요. 지금까지의 전원주택 개념 그리고 펜션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펜션지기 한상호 씨의 얼굴은 어느새 그만이 아는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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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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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 Ⅲ
- 명달리 이야기 Ⅲ -------------------------------------------------------------------------------- 건축주가 밑그림을 그렸을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 창이었다. 거실 창은 이렇게, 안방 창은 이렇게, 흙벽돌 몇 장 위의 높이로, 크기는 얼마 하는 식으로 지정된 창호 위치와 크기, 모양은 각별한 주의 속에 시공되었다. 의자를 놓고 앉았을 때 밖의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높이, 집의 규모에 따라 작은 창들을 열었을 때 한쪽 미닫이로 전망이 가리지 않도록 내부 목창은 안으로 열어 고정할 수 있는 여닫이 창, 조선살에 창호지를 바르는 한지창. 작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각 부분의 창들은 거실의 삼량 대들보 천장과 함께 거실과 방의 분위기를 한층 바꾸어 놓았다. 재질은 모두 하자가 가장 적다는 나왕으로 실측 제작하였다. -------------------------------------------------------------------------------- 흙벽을 만들고 미장을 하고 한 달 여에 걸친 기초작업, 골조 지붕공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흙일이 시작되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는 틈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해 새로 나온 슈퍼 단열재를 두 겹으로 접어 보완하고 창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목재 인방을 걸었다. 웅장해 보이던 나무 골조 집에 흙벽돌 벽체가 섬으로써 소박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변해갔다.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의 공간은 작은 흙벽돌과 황토로 채워지고 물 쓰는 공간은 시멘트 벽돌과 조적으로 보완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은 흙집들은 모두 문양 흙벽돌을 노출하여 줄눈으로 외부를 마감하였으나 한옥의 단정한 맛을 내기 위해 벽체 창틀 하단부는 돌을 넓게 박아 넣은 것처럼 인조석으로 마감하고, 창틀 상단은 황토 미장으로 마감했다. 노출 콘크리트 기초면과 창틀 하단부의 인조석은 집의 균형과 안정감, 그리고 한옥의 맛을 한층 현대화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상단부를 황토미장 하고 나니 황토색이 붉은 빛을 띠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가 쓰는 황토몰탈은 향나무 톱밥이 들어 있어 누런 황토색이 아닌 분홍빛을 띠기 때문이다. 그대로 흙벽돌 색깔이 좋았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두 내외는 걱정이 앞섰다. 흙집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가짜 흙집이 진짜 같고, 진짜 흙집이 가짜 같은 이 상황에서 두 건축주는 황토물을 내어 한 번 바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 왔다. 시공 책임자와 건축주가 직접 흙물을 내고 바른 벽체는 흙집을 그려왔던 건축주의 본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하... 하... 하, 바로 이거야..... 한옥 살림집의 맛을 살리는 창과 대문 건축주가 밑그림을 그렸을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 창이었다. 거실 창은 이렇게, 안방 창은 이렇게, 흙벽돌 몇 장 위의 높이로, 크기는 얼마 하는 식으로 지정된 창호 위치와 크기, 모양은 각별한 주의 속에 시공되었다. 의자를 놓고 앉았을 때 밖의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높이, 집의 규모에 따라 작은 창들을 열었을 때 한쪽 미닫이로 전망이 가리지 않도록 내부 목창은 안으로 열어 고정할 수 있는 여닫이 창, 조선살에 창호지를 바르는 한지창..... 작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각 부분의 창들은 거실의 삼량 대들보 천장과 함께 거실과 방의 분위기를 한층 바꾸어 놓았다. 재질은 모두 하자가 가장 적다는 나왕으로 실측 제작하였다. 홍송문이니 사꾸라니 비싼 재질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목재로 한옥의 맛을 가장 잘 살려 냈다는 생각...... 그것은 어쩌면 시공사의 창작이라기 보다는 건축주가 한번의 집을 짓고 경험한 값진 산물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인트는 거실의 분위기다. 거실 천장은 대들보와 마룻대가 노출된 대청마루의 거실 느낌이고, 창틀 하단부(사람이 앉았을 때의 벽 높이)는 루바로 마감하고 상단부는 황토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이 때 황토의 질감을 높이기 위해 흙물을 한 번 더 발라주었다. 확 트인 주방과 거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내리 비치는 전등까지...... 두 내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선택으로 삶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색은 인생의 빛 깔이라더니 타일과 전등을 고르고 마감재 사양을 선택하는 기본 조건은 단 하나였다.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하자 없는 것...... 집 전체의 어울림을 헤치지 않는 것...... 그 결과물이 색의 조화였다. 집 전체의 느낌을 좌우하는 외양에 있어 목재 기둥과 흙벽, 한옥의 맛을 내는 인조석과 황토미장의 분위기를 잘 받혀주는 것은 목재 기둥의 질감일지 모른다. 오랜 세월 속에 때묻은 느낌처럼 약간의 검은색이 느껴지는 목재 기둥의 질감을 건축주와 시공자가 함께 만들어 냈다. 혹시라도 시공하는 사람이 귀찮아할까 노심초사하며 색을 배합하는 건축주의 모습은 신선해 보였다.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고 그 생각처럼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조바심 내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시공자와 의논하고 조정하는 모습..... OK 사인을 내면서 건축주는 시공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혹시 참견한다고 뭐라고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몇 번이고 다시 색을 만들어 낸다고......’, ‘혹시 청테 낀 목재에다 그냥 칠하면 어쩌나 했는데..... 저렇게 힘들여 다 갈아내고 해 준다고.....’ 시공자가 그렇게 일을 하는 건 기본인데 건축주는 그렇게 일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것이다. 그 마음은 바로 시공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한 번 손 갈 곳에 두 번 가게 되고, 사람의 마음이 다 그런가 보다. 물길을 잡아 여백의 공간을 만들고 건축공사와 별도로 건축주가 가장 우려하고 심난해 했던 것이 집 앞을 흐르는 계곡 물이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집으로 물이 들어오는 홍역을 한 번 치르고는 이렇게 저렇게 돌을 쌓아 보기는 했어도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침 시공을 책임졌던 회사의 이사가 조경을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어 물길 잡는 일이 맡겨졌다. 나무와 돌로 박아 물길을 잡은 고랑은 나무에 뒤엉켜 분위기조차 스산해 보였었다. 택지 위로는 경사지 밭이 있고, 부지 맨 위쪽에 자연 연못이 있었는데 물이 들어차 연못이 없어졌다. 깊은 연못이 아니라 낮으면서 넓은 연못이 뒷산과 어울려 맑은 물소리가 넘치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그곳으로부터 아랫집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군데 군데 작은 연못을 만들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멋과 기능을 보완하고, U자형 콘크리트 흄관으로 연결지었다. 작은 연못과 물길 옆으로 건축주가 심혈을 기울여 돌을 골라냈던 밭이 있고, 어수선했던 뒤뜰은 저수조 통을 이용한 저장소와 장독대까지..... 집과 어울린 소품들이 풀과 나무와 어울려 하나의 덩어리로 자연이 되었다. 땅속을 들여다보면 연못과 저장소의 물탱크, 그리고 지하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 왜 땅은 파헤치냐고..... 의아해 하다 보니 글쎄 이것들이 다 물길로 연결되지 뭐예요......” ‘조용히 살려고 했더니 이 연못에 손님들 많이 낄 것 같아 걱정’이라는 건축주의 칭찬을 들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성품이 이 집을 정말 집답게 만드는 구나.... 생각케 했다. 생각했던 대로야 집의 뒤쪽으로 배치된 구들방은 재래부엌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곳은 한쪽으로는 구들방, 한쪽으로는 다용도실과 연결되어 있다. 그곳에 마루를 놓고 아궁이 쪽은 여닫을 수 있도록 하였다. 겨울엔 제쳐놓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여름엔 닫아놓고 마루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집을 짓다 보면 ‘이곳은 어떻게 하면 공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또 멋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집이 완성되었다. “생각했던 대로야...... 지붕 모양만 빼고..... 하, 하, 하.....” 밝은 건축주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작지만 이윤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소망을 담아 완성하자던 꿈을 이룬 것이다. 어쩌면 이 집은 회사가 지은 것이 아니라 건축주의 ‘소망’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밑그림이 그렇고, 세부 디자인이 또한 그렇다. “김 선생님.... 앞으로 김 선생님이 설계하고 디자인하세요..... 이 집은 김 선생님이 지은 집입니다.” 자연은 쉬지 않고 일한다 일주일에 1~2번 공정이 새로 시작 될 때나 끝날 때 현장별로 점검을 한다. 그 잠깐의 시간에 건축주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명달리 두 내외를 만나는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들을 안고 돌아오게 된다. “자연은 쉬지 않고 일해.....” 무슨 이야기를 하다 이 말이 나왔다. 새순이 돋고 자라나 열매를 맺고, 거름이 되고 또 새순이 돋고, 둑이 터지면 잡초가 뿌리내려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고...... 이 말엔 인간의 게으름을 빗대는 야유가 묻어나 있는지 모른다. “늦가을엔 아무데나 땅을 파선 안 되겠더라고...... 처음 시골에 왔을 때였는데 땅을 파니까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려고 땅속에 들어가 있더라니까..... 놀라서 다시 묻어 주었는데 그 개구리는 살 수 없데..... 자기가 들어간 공기 구멍만 있어야 하는데 집이 허물어 졌으니...... 시골에 살려면 자연의 법칙을 존중해야지.” “농약 뿌리고 비닐치고...... 손으로 돌 다 골라내 고추를 심었는데..... 병이 돌아 동네 고추가 다 시들었는데 내가 심은 고추만 싱싱하더라고...... 검정 비닐 안 치고 잡초 다 뽑아주고, 농약 안치고 해서지, 풀 뽑아 주는 거 힘들어서 그렇지 자연 그대로 씨 뿌리고 잡초 뽑아주어 키우면 병 안 걸려......, 동네에서 모두 같이 해야지 나 혼자 그러면 동네 벌레들이 다 몰려들어.......하, 하” 순간 순간 듣는 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생사에 빗대어 가슴을 파고든다. 자연처럼 살고픈 사람들의 소망, 누구나 꿈꾸는 소망 한 켠에는 이렇듯 자연의 순리에 순종하려는 인간의 마음을 담고 있으리라. 사람 잡는 일 아니면..... “아니, 사장님까지 이렇게 뛰어다니면 이거 보통 일 아닌데요, 나는 집 짓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지 몰랐어요......, 왜 이렇게 어렵게 일을 해요, 간단한 방식으로 지으면서도 흙집이면 되지, 지금처럼 이렇게 짓는 방식은 너무 힘든 일을 고집하는 것 아니예요, 어디 돈 남겠어요......” “예전 병원에 있을 땐데 원무과에 무전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교통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가는 차가 앰블런스예요. 사고를 알려주니까, 앰블런스가 가는 게 뭐 이상하냐고 생각하겠지만 가장 빨리 연락을 받고 환자를 자기 병원으로 실어 오려는 거예요. 현장에서 응급처치 잘하고 교정해서 환자를 이송하면 살아날 사람도 자기 병원으로 데려 올려는 기사들이 그냥 막 끌어내서 싣고 오니 옮기는 과정에서 환자는 거의 만신창이가 다 되더라고요......” “다리 부러져서 오면 대부분 수술이나 그런 것을 해야 돈이 벌려요, 수술하지 않고 뼈를 맞추어서 깁스 해주면......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냐고 물어요. 모두들 수술을 하니까, 글쎄 나보고 저 의사는 수술할 줄 모르는 의사라고 수근거리더라고..... 돈벌이가 안 되는 거지”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 아니라면 괜찮아요. 꼭 순수 황토라야 된다고, 접착제 섞으면 안 된다고 어렵게 어렵게 공사하지 말아요. 흙집이면서 보기 좋고.... 하자 없게만 만들면 되요. 그것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 말을 들으면서 ‘너무 힘들게 애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 들였지만 그 속에서 명달리 두 내외가 이곳에 묻힌 진정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 그렇게 내 몰리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 표정이 너무 쓸쓸해 보인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울컥 눈물이 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연못가에 앉아, 담배 한가치 태울 시간 정도에 나는 물었다. ‘요즘도 화나는 일이 있으세요’ 이 물음은 자연에 묻혀, 다 잊고 사니 얼마나 좋겠느냐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랬더니 “그럼요, 가끔씩 옛날 생각하면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솟는데..... 한참을 가만히 있어야 분이 좀 삭히지.....” 그렇다. 인생의 거친 역정 다 겪고 나서 뒤돌아보며 산다는 것, 그래서 끝내는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 두 내외에게서 나는 그것을 본다. 계산하고 줄다리기 하고 협상하는 세태, 그게 싫어 내 방식대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언제나 빈손, 사장 얼굴 처다보고 있는 직원들 미안해 고민하다가...... 내가 이 일을 왜 했지....한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파김치가 된 지친 영혼, 아이들 앞에서는 피곤한 내색 않으려고 웃으며 뒹군다. 아침엔 회사 식구들 얼굴 보며...... 내가 지치면 안 되는데..... 반복되는 하루. 하지만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맘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허물은 덮고, 잘한 일은 더욱 더 칭찬하면서 격려하는 그 마음들이 있으니 세상은 또 살만한 것이다. 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www.hangin.co.kr 글쓴이 이동일은 전통 방식의 목구조 황토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행인흙건축’의 대표다. 이 글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일의 건축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을 옮겨 실은 것으로, 예비 건축주들과의 상담과 시공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잔잔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행인흙건축’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본지에서는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가감없이 이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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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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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 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이 글은 2002년 3월 명달리 이야기Ⅰ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경량목구조 주택이라 기초는 간단한 블록 기초인 줄 알았는데 막상 터를 정지하고 나니 바닥엔 통콘크리트 기초가 되어 있었다. 이 콘크리트 기초를 깨고 다시 기초를 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기도 했다. 현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기존의 콘크리트기초를 두고 그 위에 보강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구들방과 재래부엌이 있기 때문에 그 바닥면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기초면을 약 20cm 더 높이고 현재의 바닥면을 재래부엌의 바닥면으로 두되 건축물 외부를 약 20cm 성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 2002년 2월 22일 예정일 보다 3일 앞당겨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아직 겨울인데 봄바람이 살랑이니 마음은 벌써 봄이다. 건축주도 마음이 급하고 우리도 급해지는 건 그만큼 2002년의 봄을 학수 고대해 왔던 탓일까? 겨우내 준비를 거쳐왔건만 새로이 시작하는 일은 언제나 긴장과 초조함을 동반한다. 하지만 현장 경험으로 깨우친 통박은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당당함만이 거친 현장의 세파를 이겨 나가는 지혜이다. 다만 자만하지 말고 점검에 또 점검하여 다음 일을 미리 예상한 가운데 일을 진행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기며 드디어 2002년 봄 첫 현장의 막을 올렸다. 지을 땐 한참이더니 허는 건 잠깐이더라 철거작업의 핵심은 비용을 줄이고 공정을 단축하기 위하여 무작위로 부술 것인가, 아니면 재생할 수 있는 건축 자재를 고려하여 수작업으로 해체할 것인가 였다. 수작업을 통한 해체는 들인 품만큼 남는 것이 없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으나 그렇다고 다시 쓸 수 있는 자재를 폐기 처리하는 것은 죄받는 일이었다. 그런 정서가 한몫 거들어 결국, 우리는 죄 받지 않는 일을 택하기로 했다. 그 날, 명달리 산자락엔 아직 흰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었지만 바람만은 봄바람이었다. 회사 임원과 건축주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천신과 지신, 산신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제 남은 생의 편안한 쉼터를 다시 지으려고 하니...... 마음을 받아 주시어 공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두 내외가 평생을 몸담을 삶터로 거듭나게 하시옵소서......’ 그렇게 시작된 철거 작업은 8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집의 형체를 이루었던 목재들은 재생 목재로 부활하였다. 예상보다 더 많은 품과 더 많은 폐기물(인슐레이션, 싱글, 기초 콘크리트)처리 비용이 들었지만 죄(?) 짓지 않고 무사하게 철거 작업을 완료하였다. 그리고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지을 땐 한참이더니 허는 건 잠깐이야......’, 포크레인 들여서 하루에 다 부수고 폐기물 처리했다면 어떤 말들이 나왔을까? 저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와 시공사는 얼마나 많은 꿈과 공을 들였겠는가? 채 5년이 지나지 않아 원래의 터로 돌아 간 그 자린 ‘새로운 꿈과 일꾼들의 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인생’에 대해 반문한다. 인생도 잘못 지었다고 생각되면 저렇게 다시 헐고 지을 수 있을까? ...... 그래, 다시 지어야지..... 하지만 이는 다시 지을 여력과 용기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우리는 지금 한 인간이 몸 담을 건축물을 제대로 짓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 어느 날 모두 다 헐고 다시 짓자고 한다면...... 세상을 산다는 것, 건축을 하고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머리가 숙여 진다. 작지만 큰 꿈이 있는 집 3월 4일 기초공사가 시작되었다. 경량목구조 주택이라 기초는 간단한 블록 기초인 줄 알았는데 막상 터를 정지하고 나니 바닥엔 통콘크리트 기초가 되어 있었다. 이 콘크리트 기초를 깨고 다시 기초를 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기도 했다. 현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기존의 콘크리트기초를 두고 그 위에 보강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구들방과 재래부엌이 있기 때문에 그 바닥면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기초면을 약 20cm 더 높이고 현재의 바닥면을 재래부엌의 바닥면으로 두되 건축물 외부를 약 20cm 성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초공사시 설비 배관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이때 마감 공사를 미리 계획하여 세면기와 양변기의 배치를 잘 잡아야 한다. 보일러실과의 난방 배관도 미리 설치하고, 화장실과 다용도실 등은 누수를 대비하여 약 10cm정도 낮게 바닥면을 처리하였다. 기둥이 설 자리엔 간이 주추돌을 시공토록 했는데 가로 세로의 폭이 30cm이다. 목재 기둥이 약 24cm정도이니까 앞면과 좌우면이 약 3cm정도씩 보이게 된다. 목재 기둥이 앉을 자리엔 홈을 팠는데 이는 목재 기둥이 돌고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주추돌에는 구멍을 하단으로 하나 뚫었다. 이는 목기둥으로 타고 내린 빗물이 고여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주추의 목기둥이 앉을 자리엔 소금과 숯을 넣기로 하였다. 기초공사를 하고 보면 건물이 참 작아 보인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이렇게 작아서 어떻게 사나 할 정도이다. 하지만 건물의 기둥이 서고 공간이 만들어지면 집은 다시 커 보이게 된다.이제 건물의 뼈대 작업이 시작 될 것이다. 뼈대있는 집을 만드는 작업은 약 보름 정도 걸릴 것이다. 거실의 대들보와 마룻대가 앉고 지붕모양이 갖추어져 아스팔트 슁글 지붕이 덮여질 것이다. 우리가 이 집에 주목하는 것은 작지만 꿈이 담긴 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 삶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 철렁한 상량, 전화위복의 계기 3월 8일부터 시작된 목수일은 일주일여에 걸쳐 진행되었고, 주추공사와 목재 기둥, 도리와 보가 돌고 거실의 대들보와 마룻대가 얹어지는 예상 일을 3월 15일로 잡아 상량 일을 정했다. 명달리의 집은 간이 주추를 세우고 틀어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주추에 사각 홈을 따 그 홈 속에 나무 기둥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너무 반듯하여 우리 살림집의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리와 도리가 만나는 코너 쪽에 보 머리를 내기로 했다. 약 한자 정도의 보 머리는 도리와 도리의 홈을 따 끼워 맞추는 것으로서 2단 3단으로 구성되기도 하는데 하나로 단순화하여 아스팔트 싱글 지붕과 부조화스럽지 않도록 기획했다. 이번 목수팀은 남도 지방에서 올라온 팀이었다. 기존의 팀이 트러스 공법에 강한 현대 목수팀이었다면 이번에는 한옥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한옥팀이기를 바랬고, 겨우내 준비하여 섭외한 팀이었다. 하지만 일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야 한다는 점과 처음 대목이 장담하던 말들과 다르게 호흡이 맞질 않았다. 집을 세우는 기초가 목수 일일진데 조바심만 치며 지켜보던 끝에 끝내 일이 터지고 말았다. 자신들의 일정에 쫓겨, 그에 맞추겠다고 상량일을 정하고는 막상 당일에 대들보가 오르질 못했다. 건축주와 동네 분들 모두를 모아 놓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다니..... 변화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고 했다. 2002년 하도급 시공팀들을 대폭 교체한 상태에서 맞는 첫 작업이기에 더욱 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곤혹스런 상량 일을 치르고 난 그 다음날, 목수팀은 상량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상량비로 술에 취했고 일을 나오지 않았다. 이 팀과는 일을 계속 할 수 없는 일이다. 곧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예비된 목수팀 중에서 긴급 수배된 또 하나의 한옥 목수팀을 긴급 투입키로 하고 기존의 목수팀을 타절 했다. 이틀 안에 결정되고 수습된 신속한 조치였다. 새 팀을 맞이한 현장은 또 하나의 변화를 맞게 된다. 서로가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공정과 자재가 변할 수밖에 없고 그에 맞춘 팀웍이 형성되기까지는 또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거실의 삼량구조는 정통 한옥 방식의 모양새를 갖추며 틀을 잡아갔다. 전화위복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집의 모양은 지붕이 결정한다 문제는 지붕선이었다. 건축주는 ㄱ자 형태의 초가 모양을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는 최대한 그에 맞춘 초가 지붕선을 만들어 내도록 작업 지시가 이루어 졌는데 막상 새 목수팀의 지붕선은 한옥의 기와 지붕선이었다. 팀이 바뀌면서 우리의 요구가 정확히 수용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집 전체의 느낌을 구성하는데는 거실의 삼량구조와 어울려 처마선이 살아났다는 데 안도 할 수 있었다. 지붕은 사람에게 있어서 머리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붕선에 따라 집의 모양이 천차만별 느낌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지붕 모양을 잡기 위한 작업이 현장 책임자와 목수팀 간에 실랑이를 벌이다가 지붕 각도와 모양을 고려하여 목수팀의 생각대로 집의 윤곽이 드러났다. 거실 쪽과 현관 왼편의 ㄱ자형 지붕 각이 틀림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초가 지붕선도 아니고 기와 지붕선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못내 아쉬웠다. 도면으로 그리고 캐드로 작업을 해도 막상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 지붕 모양선은 여러 가지의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아마 가장 어려운 일이 지붕의 모양을 잡는 일일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미흡한 것은 어쩌지 못하는 일이다. 원하는 지붕 모양을 찾기 위해선 지붕선을 먼저 잡고 그에 맞추어 평면 계획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건축물은 생긴 대로 지붕을 만들면 되지만 우리 살림집의 지붕 맛은 그렇지가 않다. 원형 서까래가 노출된 처마와 지붕의 두께 감을 높인 시공, 그리고 서까래에 비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판 후레슁을 처마에서 5cm정도 내밀어 마감 짓고, 용마루 지붕선을 나름대로 살려내기 위하여 동판으로 용마루를 접었다. 한옥의 용마루 느낌은 아니지만 아스팔트 싱글 지붕에 우리식 용마루 동판을 시도한다는 새로운 의미도 담겼다. 싱글은 황금색으로 정했다. 황토 벽체와 튀지 않고 하나의 색감으로 묻어지길 바라는 건축주의 희망이 반영되었다. 집은 창작이다 현대 흙집의 정형화를 찾는 노력이 올 봄에는 보다 한옥의 맛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팀을 교체하고 한옥 목수팀의 지혜를 빌려 오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하나를 잘하면 또 하나가 비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쉼 없는 현장 판단이 요구된다. 밑그림 설계와 실체의 접근, 보다 발전된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기까지 집은 창작의 고통을 수없이 요구한다. 과연 언제쯤 현대 흙집의 정형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031-335-8133 : www.hangin.co.kr) 글쓴이 이동일은 전통 방식의 목구조 황토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행인흙건축’의 대표다. 이 글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일의 건축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을 옮겨 실은 것으로, 예비 건축주들과의 상담과 시공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잔잔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행인흙건축’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본지에서는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가감없이 이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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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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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바닥에도 열이 샌다 건식 난방시스템으로 새는 열을 잡아라!
- 전원주택은 인구밀도가 낮고 고층 건물이 없는 자연에 둘러싸여 유난히 겨울철 기온이 낮다. 때문에 경치 좋고 물 좋은 자연 속에 집을 지은 건축주일수록 매해 겨울 난방비가 걱정이다. 습식 바닥 난방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건식 시스템은 바닥 단열만으로 35~5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고 조립 시공 방식으로 간편함까지 갖췄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 및 취재협조 ㈜삼정C&I 02-444-1628~9 www.sjcni.kr 전원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닥 난방 시스템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방수 및 단열 재료를 깔고 그 위에 엑셀 파이프(XL-Pipe), 그리고 시멘트 모르타르를 덮고 마감 시공을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습식 방식은 튼튼하기는 하나 열이 천천히 달아오르고 또 보일러를 차단하면 열이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습식 난방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열 효율성을 높인 것이 바로 건식 시공이 가능한 조립식 난방시스템이다.시공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열반사 단열재 등의 단열재를 설치하고 조립식 난방시스템의 핵심 소재인 블록 위에 열전도 재료와 엑셀 파이프를 홈에 끼워 맞추고 상부에 상판을 얹는다. 조립식 난방시스템은 하중 절감으로 구조 설계에 유리하고 시멘트 시공이 없어 공기를 최대 3일 이상 줄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 시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보일러 가동 후 3~5분이면 난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이 때문에 급속히 방을 데워야 하는 펜션이나 주말주택에 자주 사용된다.단열·열효율 2~3배 증가조립식 바닥 난방시스템은 처음 등장했던 1980년대 초만 해도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효용 없는 발명품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건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소음 차단, 음이온 방출 등의 기능을 더한 조립식 난방시스템이 속속 출시되면서 새롭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조립식 난방시스템에 층간 소음 방지를 더한 제품을 개발한 ㈜삼정C&I 신경운 대표이사는 "바닥 단열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닥으로 새는 열이 15% 정도다"며 "이 열만 잡아줘도 열효율이 2~3배는 너끈히 높아진다"고 했다.올해 7월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내 '제로에너지 하우스'건축 시 바닥시공을 담당한 바 있는 ㈜삼정C&I는 향후 2~3년 안으로 국내 입지를 굳히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시장성이 있다는 말인데 지난해 우리고유의 바닥 난방 방식인 '온돌(Ondol; 구들)'이 국제표준으로 규격화됐기에 현실성이 있다. 현재 서유럽에서는 50% 이상의 신축 주택에 온돌이 설치되고 있고, 미국 내 온돌 시장도 최근 들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알려진다.조립식 난방시스템 업계 관계자들은 온돌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조립식 온돌의 장점인 간단한 시공과 우수한 열효율을 이해시킨다면 조립식 온돌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조립식 바닥 난방시스템, 제대로 알기 (㈜삼정C&I Heat-One의 경우)장점ㆍ층간소음 해결, 난방비 절감바닥 슬래브와 방음 블록 사이에 2중 공기층을 형성해 층간 소음을 소멸한다. 또한 2중 공기층구조로 단열 효과와 방열 성능을 높이고 난방비를 절감한다(아래 표 참고).ㆍ경제적이고 간편한 시공블록으로 된 간편한 조립형이라 기술이나 인력이 많지 않아도 시공이 가능하다. 방음 블록 상부에 배관 홈이 있어 배관 작업이 쉽고 이탈하거나 뒤틀림이 없다. 특히 기포콘크리트 시공이 없어 동절기나 장마철에도 시공이 가능하고 공기를 단축한다.ㆍ높은 내구성, 합리적 경량화과학적으로 설계된 방음 블록은 압축 최대 하중 2.2ton/10㎠ 이상을 견디는 견고한 구조와 자체 중량이 10㎏/㎡로 초경량화를 실현, 건축 구조물 하중을 대폭 감소했다.* 제품은 반영구적이지만 내부에 설치하는 엑셀 파이프가 오래되면 수축ㆍ팽창으로 인한 크랙으로 물이 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5~20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반건식 바닥난방시스템은 시멘트를 제거하고 엑셀 파이프를교환 후 다시 시멘트 시공을 해야 하므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만 건식 바닥 시스템의 경우 상부의 온돌 상판을 재사용할 수 있다. 원리ㆍ요철형 복합PP 방음 블록(600×400×60㎜) - 하부 빈 공간에 비중 0.16EPS 흡음 단열재(600×400×56㎜)을 충전해 블록 하부로 새는 열을 차단, 열효율을 35~65% 향상시킨다.ㆍ블록을 지지하는 기둥 6개 하단부에 SBR 방진 고무(42×20㎜)를 장착, 소음 진동을 방지하여 층간 소음을 50㏈ 이하로 차단한다.ㆍ블록 하단부 20㎜는 SBR 방진 고무만 바닥 면에 닿게 하고 나머지는 밀폐된 공기층을 형성해 뜬 바닥이중구조를 형성한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보실 수 있습니다.>▲ 시공 과정1 2 수평한 바닥 슬래브 위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열반사 단열재를 설치한다. 3 열반사 단열재 위에 방음블록을 조립한다.4 방음블록상단의 홈에 열전도판을 끼운다.5 온수관(XL-Pipe)을 열전도판 홈에 설치한다.6 온돌상판을 얹은 후 시멘트 모르타르 대신 패널과 테이프로 간단하게 마무리.7 조립식 바닥 시공 후 강화마루 마감한 모습.8 지난 7월 초 오픈한 과천국립과학관 내 제로에너지 하우스에도 조립식 바닥난방시스템이 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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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바닥에도 열이 샌다 건식 난방시스템으로 새는 열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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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목조주택_스튜디오더원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 서향각은 일조 확보가 유리한 방향으로 집을 배치하고, 일사에 대응하기 위해 처마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원의 장점을 살린 대청마루 형식의 반 외부 거실을 구성했다. 자칫 습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집의 배면은 지붕을 투명하게 설치해 채광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밝은 일종의 뒷마당으로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글 원계연 건축사(스튜디오더원 대표) | 사진 박완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38.00㎡(132.49평) 건축면적 147.50㎡(44.61평) 건폐율 33.68% 연면적 126.40㎡(38.23평) 용적률 28.86% 규모 지상 1층 주차 1대 높이 4.4m 설계기간 2016년 1월~2017년 2월 공사기간 2017년 3월~7월 설계 스튜디오더원 원계연 070-4416-1005 시공 김민수, 김민기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0.7T 징크 벽 - 시멘트 사이딩 데크 - 콘크리트노출, 타일 내부마감 천장 - 12T 레드파인 벽 - 12T 레드파인 바닥 - 강마루, 한지, 타일 “여름방학이면 놀러 갔던 할머님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지 않았을 거예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고 엎드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건축주 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다. 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인 부부는 아파트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그리고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다. 부부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경제적 여건에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위의 핀잔에 작은 도서관에 대한 부부의 의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작업 기간 내내 그 꿈의 씨앗을 품었다. 반 외부적 공간들이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 신축과 리모델링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여러 곳의 땅과 집을 함께 보러 다녔고, 부부에게 제격인 땅이 나타나 1년여간 설계를 진행했다. 살림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향으로 집을 앉히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동차는 집 밖으로 내보냈다. 부부의 바람대로 아파트처럼 커다란 거실보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며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부부 삶의 일부인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책장을 디자인했다. 집의 규모와 텃밭 가꾸기를 꿈꾸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외부에 신발을 신고 사용할 수 있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고, 일사 조절과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가능한 만큼 처마를 내밀고, 대청과 별채의 아궁이 주변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반 외부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붕이 덮고 있는 전체 면적이 60평에 조금 못 미치고, 벽이 둘러쳐진 실내 공간이 30평이 조금 넘으니 집의 절반이 외부 공간인 셈이다. 단독주택, 특히 시골집에서 이런 반 외부적인 공간들이 만들어주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은 내부 지향적이고 실내 면적에 집착하는 현대의 일반적인 집합 주거에서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이러한 공간들을 회복해 이 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집을 길게 늘어뜨린 배치와 건축물 전체의 50% 가까이 되는 반 외부의 지붕 아래 공간들이 주변의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실내를 외부로 확장해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채광과 환기도 유리해지고, 그것이 이 집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1년 8개월간의 여정이 끝나갈 무렵 부부의 책들이 먼저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이 집을 방문한 첫 손님은 글짓기를 하는 부부의 중학생 제자들이 됐다. 서향각書香閣이라는 이름에 배어있듯 이 집의 팔자가 아닐까. 서향각의 기술적인 부분들 기초콘크리트 위에 방수 시트를 설치해 바닥으로부터 습기를 원천 차단하고, 벽체와 지붕에 통기층(벤트 등)을 확보했다. 바닥 단열재 역시 법규에서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것을 건물 내측(방수 시트 상부)에 설치하고, L형 앵커 역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해 콜드 브릿지 등의 열교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벽체 내부에 38㎜ 설비층을 구성하고, 외부에 노출 콘센트 등을 설치해 전선관과 스위치 박스 등으로 인한 단열층 파괴를 최소화했다. 지진하중과 풍하중에 대응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여주는 철물들을 충분히 설치해 내구성을 높이고, 목조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욕실 등의 방수층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에 방수턱 형성은 물론 목구조 벽체 내측에 벽돌을 한 켜 더 쌓아 방수 내구성을 높였다. 세월이 더 지나 보아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부부가 1년 이상 거주하는 동안 수시로 드나들어 집의 성능을 체크해 본 결과 결로나 틈새바람, 누수 등의 기본적인 결함이 없고, 단열 성능도 훌륭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구조의 장점을 살린 기본에 충실한 설계가 성실한 시공으로 잘 구현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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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목조주택_스튜디오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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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주택_노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양평 일자집 난방을 해도 두툼한 점퍼를 입고 생활해야 했던 집에서 십여 년을 살던 노부부가 양평에 따스한 남향집을 지었다. 노부부는 비로소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즐거워졌다고 얘기한다. 양평 일자집은 지형, 지세, 향, 조망, 숲과 같은 자연적 요소와 기존에 존재하던 콘크리트 구조체와 같은 인공적 요소까지 대지의 맥락으로 받아들여 땅에 반응하도록 계획했다. 글 최광호(노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72.00㎡(233.53평) 건축면적 112.35㎡(33.99평) 건폐율 14.55% 연면적 153.94㎡(46.57평) 1층 41.59㎡(12.58평) 2층 112.35㎡(33.99평) 용적률 19.94% 설계기간 2015년 10월~2016년 2월 공사기간 2016년 3월~9월 토목공사유형 보강토블럭 토목공사비용 조성된 토지 매입 건축비용 2억 6,000만 원(3.3㎡당 약 550만 원) 설계 노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02-6959-3659 http://nodearchitects.co.kr 시공 인터플랜 010-3242-2782 https://blog.naver.com/kkm187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벽돌타일,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도장(벤자민무어) 벽 -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 CARA-Texture) 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원목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창호 이건창호 PWS70 TT&FIX, PSS185 L/S 현관문 메리트도어 C2507Y 조명 노만코펜하겐 Norm 69 XL 주방가구(싱크대) 그린퍼니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몇 가지 이유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노년의 건축주를 6개월 후 다시 만났다. 그 사이 건축주는 지역의 시공사와 공사를 시작해 주변 집들보다 높은 집을 짓기 위해 3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과 기초를 만들어 놓았다. 잦은 설계 변경과 의견 불일치로 건축주와 시공사의 계약은 타절打切돼 공사는 그 상태로 멈추어 버렸다. 그리고 건축주는 우리에게 다시 설계를 맡아달라고 의뢰했다. 단, 기존 옹벽과 기초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집 안 가득 양자산의 풍광을 담아내 좋은 집은 땅이 하는 이야기에 반응하는 집이다. 그 이야기란 지형, 향, 조망, 바람, 숲, 대지에 자리 잡은 잘 자란 한 그루의 나무 같은 것들이다. 건축가의 역할은 각각의 목소리를 내는 이런 맥락들을 통제하며 서로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땅’ 그리고 그와 상관없이 자리 잡은 ‘기초와 옹벽’, 이 둘이 어울리도록 한참을 노력했다. 하지만 적당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헤매기를 반복한 후, 결국 먼저 자리 잡은 기초와 옹벽마저도 땅의 맥락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동쪽을 바라보던 정방형의 집을 남향한 일자형의 긴 집으로 바꾸어 기존 3m 높이의 기초 위에 그 한 부분을 올려놓고 반대편 1층에 창고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마치 떠 있는 것 같은 기다란 일자집의 형태를 가지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옹벽과 창고 사이 공간은 바람이 다니는 길이 됐고 더운 여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됐다. 집이 자기에게 맞는 자리를 잡은 후 5.1m의 좁은 폭을 고려해 다양한 스터디가 이뤄졌다. 첫 번째 고민은 현관과 계단의 다양한 위치와 형태였다. 일자집이다 보니 계단이 ‘一’자형인지 ‘ㄷ’자형인지에 따라 현관의 위치와 2층 실의 배치가 달라졌다. 두 번째 고민은 거실과 주방의 위치였다. 실시설계에 들어가기 직전 브리핑한 계획안은 계단에 의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준비하며 손주들과 가족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며 지나가듯 수줍게 얘기한 어머니의 요구 사항에 계획안을 전면 수정해 거실과 주방을 한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집의 공간 구성은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 단순하게 정리했다. 현관 전면에 손님방을 배치해 대지 남측의 조망과 채광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2층에는 계단실을 기준으로 우측에 화장실과 작은 방, 안방으로 이뤄진 사적 공간을 배치하고, 좌측에 거실과 식당, 주방, 다용도실과 같은 공적 공간을 배치했다. 건물 북측에 ‘ㄷ’자형 계단실과 복도를 계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과 거실, 식당 모두 남측을 바라보게 됐다. 이로 인해 남측으로 펼쳐진 양자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따스한 남향 빛을 집 안 가득 담아냈다.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건물의 박공지붕 형태가 드러나도록 경사 천장을 적용했다. 공간 확장감을 주고자 식당과 주방 전면에 계획한 데크는 바로 집을 앉히고 남은 기존 콘크리트 기초에 설치한 공간이다. 집을 준공한 지 2년이 지난 후 양평 일자집을 잡지에 게재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오랜만에 연락한 건축주는 흔쾌히 동의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방문하면서 집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새 아기자기한 조경이 자리를 잡고, 20여 가지 채소가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또한 시공사가 미처 손보지 못한 부분들도 건축주에 의해 닦여지고 손보아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처음에 설계하며 얘기한 그대로 집을 사용했다. 안방 동쪽에 설치된 세로로 긴 창으로 비추는 햇살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방학이라 집에 놀러 온 손주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식사를 준비하고, 요즘 같은 폭염에도 1층 바람길에 야외용 의자를 펼쳐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낮을 보냈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로서 마치 딸을 시집보낸 아버지가 딸이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또 안심하는 것처럼 마음 한가득 따스한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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