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10년 만에 돌아온 우리 동네 종로 호천재
-
-
누구에게나 어릴 때 살던 집은 추억으로 남는다. 종로 주택 건축주 홍석원 씨도 그랬다. 그가 살던 옥인동은 잠시 재개발 바람이 불었으나, 이내 취소되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갇혀 있었다. 그런 집을 그저 팔고 나가기엔 그간의 추억이 건축주를 붙잡았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옥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자연경관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85.10㎡(55.99평)건축면적 103.06㎡(31.17평)건폐율 55.68%연면적267.61㎡(80.95평)1층 근린생활시설 50.62㎡(15.31평), 주택 43.17㎡(13.05평)2층 87.27㎡(26.39평)3층 86.55㎡(26.18평)용적률 144.58%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12월공사기간 2020년 2월~8월설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02-2060-8539 www.jipstudy.com시공 집스터디건축파트너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벽 - 파벽돌데크 - 스프러스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클라우드 화이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클라우드 화이트)바닥 - 시트(LG하우시스)계단실 디딤판 - 현무암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외벽 - 비드법 보온판내벽 - E보드창호 LG하우시스현관문 성우조명 LED(공간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이케아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낡은 주택들 가운데 눈에 띄는 호천재. 주변과 비슷한 톤을 가진 벽돌로 시공했고, 블랙 프레임 창문과 난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경북궁 서쪽에서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 정상 일부까지 기다랗게 펼쳐진 옥인동. 젊은 세대들에겐 서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번화가스러운 남쪽과 달리 옥인동 북쪽은 달동네에서 볼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게다가 재개발이 진행되다 취소돼 폐허가 된 집과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 섞여 혼잡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재개발이 취소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됐지만, 정이 넘치고 왁자지껄했던 예전 동네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려 쉽게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곳은 부모님은 물론 누나들과 저 삼남매의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물론 가족 중에도 땅을 팔아서 다른 곳에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어린아이였고, 학생이었고, 신혼부부였으니까요. 그 후 삼남매가 모두 독립해 다른 곳에 살고 있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이곳에 살고 계셨거든요. 삼남매의 자녀들 또한 이곳에서의 추억을 함께했어요. 온 가족이 회의한 끝에 결국, 기존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막내인 제가 진행을 맡았고요.”
동쪽 골목에서 본 호천재.
호천재 명판.
준공 후 1층 모습.
건축사와 함께 한 걸음씩 걷다호천재 대지는 장방형에 가까운 서고동저 이형이면서 대지 위아래로 이웃집과 면하고, 좌우에 골목과 접한다. 단순히 설명만 들으면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지 중간이 ‘ㄱ’자처럼 살짝 꺾인데다 좌우 골목길은 차가 오갈 수 없는 폭 1m 보도라는 것이 문제였다. 건축주는 혼자 여러 차례 설계와 인·허가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집스터디건축사무소 윤택식 건축사를 알게 됐다. “윤 건축사를 만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우리가 집을 짓는 이유, 필요한 공간 등을 먼저 정리하고 설계했습니다. 그 후 대지 상황을 고려해 골조나 마감을 선택했어요. 차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들고 날라야 하니까요.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해 유도관 연결 펌핑공법으로 기둥을 세우고, 파벽돌로 외부 마감했어요. 그 가운데서도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주변과의 조화에요.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길 바랐어요.”
카페로 꾸민 1층 모습. 건축주는 카페 이름을 주택호와 같이 ‘호천재’로 명명했다.
서쪽 골목길과 맞닿아 있는 1층 임대세대 입구.
임대 세대.
왼쪽은 카페, 오른쪽은 주택으로 향하는 입구다.
설계와 감리를 맡은 윤 건축사가 말을 보탰다. “호천재 대지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했고, 조금만 올라가면 청와대와 서울 일대가 보이는 곳이 였어요. 대지 위쪽 언덕에서 이곳을 바라보는데, 따듯하고 너그러운 동네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더불어 3층 규모니 주변 건물보다 매스감이 커 보이지 않게 할 필요도 있었죠. 그래서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브라운과 옅은 레드 톤을 생각했고, 주변 건축 양식과 어울릴만한 재료로 벽돌을 선택했습니다. 더불어 창문을 블랙프레임으로 시공해 입면에 포인트 주었고요. 옥상 난간 일부를 사선으로 처리하고 투시형 철재 난간을 설치해 주변 시선에서의 답답함도 해소시켰습니다.”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기다랗게 연결한 계단실.
2층 현관과 거실
2층 주방. 대지 모형을 따라 건축 후 넓어 보이면서도 실생활에서 불편하지 않게 가구를 배치했다.
이형 대지를 적절하게 구획해 공간 구석구석에 알파 공간을 설치했다.
실내 구조호천재는 1층은 반을 나눠 건축주가 운영할 카페와 임대 세대를 뒀고, 2층은 부모님, 3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집이다.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쪽에 주출입구와 카페를 배치하고, 임대 세대만 반대편에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해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주택으로 향하는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3층 넘어 옥상까지 한길에 이어지는 기다란 계단실이 눈에 띄는데, 이는 카페 손님에게도 옥상 테라스를 오픈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여유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 건축주의 마음이 들어있다. 2층과 3층 평면은 아주 심플하다. 기다란 계단실에 따라 현관 입구와 주방 위치만 바뀌었을 뿐, 가운데 복도를 두고 주방-거실-욕실-방을 연달아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부모님이 처음 입주해 사용한다 해도 특별한 적응이 필요하지 않게 한 배려기도 하다.
3층 현관.
현관에서 바라본 3층 모습. 답답함을 덜고자 복도를 ‘一’ 자형으로 뽑지 않고 다각형으로 구획해 점층적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주었다.
3층 거실에 서면 멀리 서울 시내까지 보인다.
3층 주방.
3층 공용 욕실.
택호인 ‘호천재 昊天齋’는 율곡 이이가 쓴 격몽요결의 사친장에서 따온 이름이다. 건축주는 넓은 하늘아래 편안한 집, 부모님의 사랑 안에 있는 평안한 집이라는 의미로 지었고, 어린 시절 철없이 뛰어놀던 동네로 돌아오고 싶었던 마음과 같은 시간 속에 노쇠하신 부모님을 따듯하게 모시고자하는 마음을 더했다. 집을 천천히 돌아보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독 따사롭게 느껴졌는데, 이는 건축주의 마음을 하늘도 아는 건 아닐까 싶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호천재에서 건축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가득 쌓이길 바란다.
옥상 테라스는 데크와 잔디를 설치해 루프탑 카페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건축주는 카페 손님도 이곳에 올라와 휴식할 수 있게 계단실을 곧게 구획했다.
저녁에 바라본 호천재.
호천재는 주택 좌우로 길이 나있지만 차 한대도 오갈 수 없는 골목길이다.
이웃과 가까이 면한 곳은 창문을 내지 않아 입면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특히 사선으로 처리한 지붕선이 시선을 끈다.
건축 마무리를 위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홍석원 건축주와 윤택식 건축사.
-
2021-03-29
-
-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강남 전시장 열어
-
-
에스알펜스터가 1월 4일 강남에 시스템창호와 현관문 전시장을 열었다. 에스알펜스터는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Salamander,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MACO, 기밀자재 하노 HANNO, 창호 빗물받이, 현관문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강남 전시장은 시스템창호와 현관문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며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에스알펜스터 www.srfenster.com 031-592-3233
국내에 널리 알려진 시스템창호 살라만더는 100년 전통을 이어온 독일 기업이다. 살라만더는 고품질 PVC 프로파일을 생산해 10개 해외 지사와 1500여 개 파트너사를 두고 70여 개국에 PVC 프로파일을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에스알펜스터는 2016년 독일 살라만더 본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시스템창호 및 현관문을 수입,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살라만더 프로파일은 단열과 기밀성, 차음성, 내풍압성, 내후성이 높은 제품이란 평을 받고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포스코A&C㈜가 진행하는 세종시 제로에너지 하우스 시범사업에 살라만더 창호를 적용하기도 했다.
선택에 따라 주거환경 달라지는 창호지붕과 벽, 바닥 공사를 아무리 잘한 집이라도 기능이 떨어지는 창호를 사용하거나 시공을 잘 못하면 단열성능이 저하된다. 또, 성능과 시공이 적합하더라도 건물 전체 면적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으면 단열성능 저하로 이어진다.
1층엔 틸트&슬라이드, 틸트&턴, 리프트 슬라이드 등 다양한 시스템창호가 있다.
따라서 성능을 인증받은 창호를 적재적소에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적당한 창호를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건축사가 적절하게 위치와 크기를 정해주지만, 어떤 제품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창호 여닫는 구동 방식이 나에게 맞지 않다면 사용하는 내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응접실처럼 꾸민 작은 공간은 창호 체험 공간이면서 휴식과 상담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또, 좁은 계단참이나 복도 등에 환기용 창을 높게 설치할 때 일반적인 창을 설치하면 여닫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손잡이가 아래에 배치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컴포트 Comfort는 시스템창호 손잡이를 창틀 하단에 배치해 높은 곳에 설치한 창호를 편하게 개폐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개폐는 틸트&턴 방식이며,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낙하 사고를 예방했다.
가격도 창호를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건축 예산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 크기가 같아도 프로파일 종류와 창호 개폐 방식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용도와 목적에 따라 적절한 창호를 선택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2층에는 시스템 현관문이 전시돼있다.
만약 창호를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고 환기를 위한 기능만 생각하면 시공 과정에서 또는 거주하는 동안 후회할 수 있다. 그래서 설계를 진행하는 전에 예산과 기능, 역할, 용도에 따라 적절한 창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좋은 곳에 에스알펜스터가 편안한 전시 공간을 마련한 이유다.
모든 현관문은 직접 여닫아볼 수 있도록 설치했다.
에스알펜스터 김지영 이사
Interview “소비자와 소통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편안하게 열린 공간”Q 에스알펜스터 강남 전시장은 어떤 곳인가.A 지난 3년간 살라만더 시스템창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준 고객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해 강남 전시장을 준비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궁금한 것은 언제든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고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한시적으로 관람 및 상담을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다. 예약은 전화로 문의하면 되고 주말 관람 및 상담은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 031-592-3233관람시간 월~금 9:00 ~ 17:00
Q 전시장 규모와 전시 제품 종류는.A 전시장은 전용 주차장을 갖춘 3층 규모다. 1층에는 독일 살라만더 창호를 대표하는 시스템창호와 샘플들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2층에는 그리스 테니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을 모델별로 전시했다. 3층에는 고객이 편히 상담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센터(Customer Service Office)를 준비했다. Q 전시장에서 제품을 직접 살펴보는 것 외에 또 다른 장점은.A 독일 살라만더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문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관람은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건축사나 건설 업체가 고객과 함께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도 준비했다. Q 집을 지을 때 창호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A 건축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이 외벽과 창문이다. 웃풍이 심한 기존 주택에서 창호만 교체했을 때 열 손실을 최대 절반가량 줄일 수 있을 정도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는데, 그리고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에 따라 단열과 기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창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창호의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고성능 제품에 미적인 감각을 갖추면서 충분한 조망과 채광을 확보해야 한다. 사용도 편리해야 한다. 결국, 사계절 내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오래 사용해도 안전한 창호를 설치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거주 환경과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Q 창호 계획과 선택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가.A 창호 종류와 크기, 면적, 위치, 시공성 등에 따라 단열성능 및 실내 주거 환경이 달라진다. 그래서 창호를 무분별하게 많이, 크게 계획하기보다 공간별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채광과 환기용 창을 정하고 향에 따라 제품 종류와 크기 등을 정하면 된다. 예컨대 채광이 좋은 남쪽에는 창을 크게, 북쪽에는 작게 내는 것이다. 창호 개폐 방식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용 창은 상황에 따라 맞춰서 설치하면 된다. 기밀성이 높은 창호를 설치할 땐 단열 효율성을 고려해 열 회수 환기장치와 같은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게 좋다. 물론 주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위에 제시한 방식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 Q 앞으로 계획에 대해A 시스템창호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에스알펜스터 본사에서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또, 고객이 더욱 쉽게 제품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갖춰갈 예정이다.
-
2021-03-28
-
-
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
영광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건축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 건물은 「건축법」 시행령 제15조 및 영광군 건축조례 제20조에 따라 컨테이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된 가설건축물로서 임시창고, 농어업용 저온저장고 등이다.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시 제출되는 배치도 ‧ 평면도 등의 설계도면은 군민들이 직접 작성하기에 어렵고 생소하여 건축 설계사무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면 작성에 따른 설계사무소 의뢰 시 경비 발생 또는 직접 작성 시 어려움에 따른 축조신고 포기사례를 방지하여 불법 가설건축물을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들의 시간적 ‧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군은 2020년부터 설계도면 무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20년부터 약 120건의 무료 설계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은 총 3,600만원가량의 혜택을 봤다.신청을 원하는 군민은 영광군청 종합민원실 건축팀에 방문하여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서 작성 안내와 설계도면 작성 지원을 받아 민원서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영광군청 관계자는“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설계도서 작성 대행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에게 건축 행정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영광군청 061-350-5114 www.yeonggwang.go.kr
-
2021-03-28
-
-
이오의 정원 이야기 6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
-
Garden chair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러운 의자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봄을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낮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작년 가을에 심어놓았던 수선화가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들며 세상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며 매년 봄을 맞이하지만 볼 때마다 늘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특히 3월의 정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마치 수채화 물감의 그림을 보는 듯 정원을 지켜보는 재미가 새롭고 쏠쏠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 역시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정원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정원 가구가 있다. 정원 의자다. 어떤 종류의 의자이든 간에 정원에 의자를 마련해두면 매우 유용하다. 정원 의자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정원 의자를 놓는 위치정원을 새로이 계획할 때 전체 부지의 공간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공간마다 역할을 부여한 다음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놓는 것이 정원 의자다. 정원 가구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그 자체가 장식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다. 정원 의자는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가구이기에 어떤 정원 가구들 보다 재미난 요소라 생각한다. 그럼 정원의 어떤 위치에 의자를 놓을까? 대문에서 현관까지 거리가 조금 있다면 담장이나 큰 나무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보자. 오며 가며 의자가 상징해 주는 편안함이 있어 좋고 실질적으로도 사용 빈도가 높을 수 있는 위치이다. 의자는 크지 않고 혼자 또는 둘이서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소박한 크기면 충분하겠다. 다음으로 좋은 공간은 정원에 앉아서 정원 전체가 보이는 가장 깊숙한 장소를 선택해보자. 깊숙한 장소라는 것은 정원이 가장 길게 보이거나 크게 보일 수 있는 장소다. 이때 의자 뒷면에 수목이나 담장의 덩굴장미처럼 경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매우 좋다. 꼭 의자에 앉지 않더라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의자가 상징적으로 주는 편안함이 크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분위기에서는 의자에 앉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소재가 가벼운 의자를 준비해 놓으면 옮겨 다니며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정원에 모인 사람의 수에 따라서 의자의 숫자를 맞출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의자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근래에 시인 친구가 이오의 정원을 보더니 “꽃 피는 봄이 오면 시 쓰는 친구들과 함께 정원에서 시를 가지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여분의 의자가 더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활동적이기도 하면서 정적인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편하게 활용하려면 의자가 여기저기에 놓여 있으면 유용하다.
정원 가구로서 의자의 장식성을 고려해 제작해 보자. 배경으로 수목을 이용하면 공간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정원 의자는 정원을 마음 깊숙이 만나게 하는 정원 가구다. 정원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의자는 정원에서 반복적으로 있어도 좋다.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의자 하나만으로도 앉게 되고 잠시 여유를 가지게 된다. 계절에 따라서 정원의 풍경이 달라지니 의자가 놓이는 장소도 그때그때 바뀔 수 있다. 모든 의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의자는 쉽게 옮길 수 있는 소재가 좋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버려진 통나무 한 가닥도 정원에 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자연스러운 의자가 될 수 있다.
돌담과 자연 목재 파고라 그리고 나무 의자가 주는 느낌이 더 자연으로 초대받은 느낌이다.
통나무 몇 개지만 소재의 치수가 무게감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준다.
이오는 천국 같은 기분을 느끼며 앉아 보았던 의자가 있다. 지금도 그날의 햇빛과 꽃이 기억에 생생하다. 계단 틈으로 꽃들이 피어있는 원형 계단 의자가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자다. 목제 가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와 의자로 기억에 남아 있다.
출입구 주변으로 오가며 쉴 수 있는 의자는 활용도가 가장 높다.
의자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재미있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으면 함께 긴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된다. 정원을 깊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로도 정원에서 의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해서 놓아보자. 그 사이로 장미꽃이 피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주듯이 말이다. 정원 의자에 몇 명이 또는 어떻게 놓을지에 따라서 우리는 정원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서로 마주할 수 있는 의자 배치로 관계성을 높일 수 있다.
때로는 나만 앉을 수 있는 의자나 공간도 가져보자. 비밀의 공간, 비밀의 의자라고 할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은 의자를 갖는 것이다. 나만 앉는 비밀의자?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 특별히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기 어려우면 나만의 비밀의자 하나로도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요즘은 반쯤 누울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봄 햇빛을 받으며 햇빛 샤워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정말 단짝처럼 앉아서 오랜 시간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자다.
의자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도 재미있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를 놓으면 함께 긴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된다. 정원을 깊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만나게 하는 장소로도 정원에서 의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때로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해서 놓아보자. 그 사이로 장미꽃이 피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주듯이 말이다. 정원 의자에 몇 명이 또는 어떻게 놓을지에 따라서 우리는 정원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가능한 장소처럼 느껴진다.
의자의 생각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의 의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자신의 의자를 직접 디자인하고 앉았던 전시장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각자의 의자는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고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기에 의자에 대한 각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오에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계단 의자다. 계단이 동선으로만 이용되지 않고 이렇게 넉넉한 의자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오의 작업실인 가든 하우스에도 의자 3개가 놓일 계획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숲속 생활을 살았던 소로우의 생각처럼 말이다. 하나는 나를 위해서, 하나는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내 온몸을 맡기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정원 의자, 그리고 정원을 마음에 깊이 들일 수 있는 의자로 새봄을 시작해 보자.
등받이가 움직여서 양 방향에서 앉을 수 있는 의자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2021-03-27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녹음이 짙은 부지에 모던한 디자인의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다름 아닌 건축가 부부.
부부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자 주거
공간과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HH47 하우스를 지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자료제공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취재협조 주마 아키텍츠JUMA Architects | 사진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HOUSE NOTE
위치 : 벨기에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 2층
연면적 : 420.00m²(127.05평)
준공시기 : 2019년
위생도기 : 아가페 Agape, 비트라 VitrA
가구 : 카시나 Cassina, 해이 HAY 등
조명 : 델타라이트 Delta Light, 프로스 Flos 등
사진 :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설계 :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www.jumaarchitects.com
자료제공 : 하우저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r.com
녹음이 가득한 곳에 지은 프라이빗 하우스
주택을 설계한 줄리 반 드 키어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Mathieu Luyens는 건축가이자 이
집의 건축주다. 둘은 일을 하며,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방법을 고심했고,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HH47 하우스를 지었다.
부지는 주변이 녹음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쉽게 오가기는 어려운 위치의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에 위치한 곳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무성한 녹지는 부부가 원했던, ‘프라이빗 공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조건 덕에 주택 안에서 일과 휴식, 여가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신트 마틴 라템은 세계2차 대전 전까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업하던 예술촌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던 이곳은 지금까지 목가적인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이제는 벨기에에서 손꼽는 고급 주택가가 된 곳이다.
주거와 업무가 함께하는 구성
HH47 하우스는 가로로 긴 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을 앉히고,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마감했다.
주택은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와 아이들이 생활할 ‘주거공간’, 건축사사무소로
사용할 ‘업무공간’, 마지막으로 차고와 창고로 사용할 ‘차고 및 창고 공간’이다.
먼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과 주거 동선이 겹
치지 않도록 했다. 그런 다음, 1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주 업무공간을
놓고, 반대쪽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 등 가족들의 공용공간과 아이들 방을 배치했다. 2층은 부
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
업무공간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주거
공간과 같은 1층에 위치하지만, 스킵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을 명확히 구획했다.
거실은 전면으로 테라스와 수영장, 오른쪽으로 중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에 벽난로를
배치하고, 디자인이 다른 소파들과 테이블을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 컨템포러리 인테리어를 완성
했다. 주방은 벽면, 아일랜드의 조리대 상판, 바닥을 동일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덕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납은 묵직한 색감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빌트인 가구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고급스럽다. 식당에는 식사는
물론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에, 라운드 테이블을 놓았다. 아이들의 방은 모두
1층에 배치했다. 세면실은 각 방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은 두 방에서 나와 진
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2층은 부부만의 프라이빗 공간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와 수영장도 마련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공간이자 특별한 날 스탠딩 파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호텔의 스위트룸suite room 스타일로 침실과 전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갖
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과 창고, 작업실을 두었다. 그밖에
따로 마련한 별채에는 사우나실과 릴렉스룸, 창고 등이 있다.
#해외주택 #벨기에주택 #전원주택
-
2021-03-26
-
-
아버지와 아들 집이 나란히, 익산 한옥 일안당과 정행당
-
-
한옥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지붕과 목구조를 제외하면 시공 방식은 너무나 다양하다. 벽체는 흙벽돌에서 건식 패널 방식까지 수많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안당과 정행당은 건축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특허 벽체 시공 방식을 적용했다. 글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박영채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한식목구조 대지면적 일안당 393.20㎡(118.94평)정행당 343.5㎡(103.91평) 건축면적 일안당 93.27㎡(28.21평) 정행당 87.74㎡(26.54평) 건폐율 일안당 23.72% / 정행당 25.54% 연면적 일안당 93.27㎡(28.21평)정행당 87.74㎡(26.54평) 용적률 일안당 23.72 / 정행당 25.54% 설계기간 2019년 3월~2020년 1월 공사기간 2020년 2월~11월설계 오드건축사사무소 02-2202-3008 www.odearch.com시공 금강한옥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전통기와(대동기와) 벽 - 회벽미장(일반매쉬) 데크 - 포천석 내부마감 천장 - 노출마감 벽 - 한지도배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단열폼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내단열 - 비드법보온판 창호 단열한식창호(이건창호) 현관 단열한식도어(이건창호) 조명 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대성셀틱)
자연석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식 대문을 통해 마당으로 진입한다.
건축주는 익산에서 농기구 사업을 하는 젊은 엔지니어 겸 사업가다. 건축주는 집을 짓는 방법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다 설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여러 불편한 조건을 감수하고 서울의 건축사사무소를 찾아 본인 가족과 부모님의 집 두 채를 설계 의뢰했고 단층의 전원형 한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고민 없이 일은 바로 시작됐다. 대지는 익산의 고도지구의 한옥주택용 택지였고 주변에 새로운 한옥들이 여러 곳에서 짓고 있었다. 한옥을 위해 계획된 택지이다 보니 대지는 적당한 크기와 비례를 갖고 있어 한옥을 편안하게 펼치면서 배치할 수 있었다. 마당을 충분히 비우고 남쪽으로 대청을 계획해도 후정의 크기는 부족함이 없다. 대청과 방의 크기는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주택의 중간 정도 크기로 계획했고 내부의 모든 주요 실에서 마당을 직접 면하게 했다. 특히 누마루는 미적인 부분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 마당의 크기가 넉넉해 여러 용도로 쓰여도 대응할 수 있도록 누마루를 실질적인 사용 편의에 초점을 맞춰 자주 쓰일 수 있게 계획했다.
일안당의 누마루는 현관 앞에 배치해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한옥을 선택한 건축주들은 대부분 공사비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공사비가 일반 건축물에 비해 높기도 하지만 공사비가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이다. 또 한옥은 구조재료로 목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사비의 초기 투자 비율이 높다. 건축주 입장에서 공사비를 결정하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일안당과 정행당 역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축주가 제시한 공사비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시공자와 합의된 전략적 선택이 필요했다. 일반적으로 한옥 지붕에 팔작지붕이 없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공사비를 관리하는 방안으로 팔작지붕 없이 맞배지붕만 계획했다. 지붕선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어 평면이 굴절되는 부분에 합각을 돌출시켜 이를 극복했다. 또한 보 칸 폭을 두 가지 크기만 사용했고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자제해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 반면 평면은 자유롭게 펼치면서 계획해 각 공간의 독립성을 강화시켜 공간의 질은 더 높였다. 팔작지붕이 없어 화려함은 덜하지만, 맞배지붕으로 차분하고 품격 있는 모양새가 잡혀 결과적으로 건축주의 성향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다.
대청과 주방은 한옥 구조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내부는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생활의 편의성을 높였다.
안방은 두 칸으로 공간 면적이 여유 있어 침실로서 안정감이 높다.
후정도 활동 공간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특허 벽체 시공 방식 적용요즘 짓는 한옥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지붕과 목구조를 제외하면 시공 방식은 너무나 다양하다. 벽체는 흙벽돌에서 건식 패널 방식까지 수많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안당과 정행당은 건축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특허 벽체 시공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한옥 현대화를 위한 프리패브 벽체 시 공 방식으로 정통 한옥의 구조 및 단열성능을 현대건축에서 보편적으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한옥 벽체 시공 방식이다. 익산에 적용한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시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대지는 한옥을 배치하기 적당한 크기를 갖고 있다.
누마루는 실내공간과 마당을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배치했다.
한옥의 마당으로 사용하기 이상적인 크기를 갖고 있다.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차분하고 품격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최재복은 단국대학교 졸업 후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오드건축사사무소를 개설했고, 2018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올해의 한옥상과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02-2202-3008 www.odearch.com
-
2021-03-26
-
-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4월호 발간 - 창간 22주년 기념호
-
-
창간 22주년 & 3년 연속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 기념 정기구독 사은 이벤트 실시
CONTENTS APRIL Vol.265
SPECIAL FEATURE코로나19와 전원주택 트렌드의 변화코로나19 팬데믹이 전원(단독) 주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단독주택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주거공간도 홈오피스, 취미실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추가된 융복합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코로나19 이후 전원(단독) 주택 트렌드와 주거공간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064 코로나19와 전원주택 시장 동향067 건축·설계 트렌드의 변화075 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 & 인테리어 사례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8 한국 나폴리의 산과 바다를 품은 집 통영 오션 하우스096 아토피 줄여준 고마운 집 청도 건강주택104 도심에서 자연과 조망 다 살린 집 용인 보라동 주택112 타국에서 향수병 견디게 한 집 장성 아담 한옥118 50년 주택, 녹색 건축물로 재탄생 불광동 핫 투 핫 하우스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4 팬데믹 시대, 재택근무를 위한 집무실을 둔 마당 집130 루프탑 수영장 가진 전원주택으로 리모델링 이탈리아 GNR 주택136 아들이 부모에게 선물한 집 서산 주택 화가당144 도심 속 전원생활 위해 지은 두 번째 주택 위례 도토리네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52 업무와 파티 기능 담은 멀티하우스 청라 감성 주택 인테리어158 부모 집 옆에 지은 에너지 자급자족 주택 삼대가 사는 집 인테리어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64 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강화 주택 32평형168 심플한 구성에 단아한 멋 살린 40평형 전원주택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70 집 짓기를 가이드 하다 건축&인테리어 플랫폼 하우저172 이오의 정원 이야기 가족 라이프스타일 맞춤 설계178 감정평가와 친해지기 사례로 본 감정평가 Q&A184 더존하우징, 세종 주택전시장 오픈186 NEWS & ISSUE189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76 창간 22주년 & 3년 연속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 기념 정기구독 사은 이벤트
-
2021-03-26
-
-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
-
전원주택 지을 부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전문가가 바로 ‘부동산중개사’다. 전원주택 1번지 양평에서 대를 이어 전원주택 및 토지 전문 부동산중개소와 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가에게 전원주택 지을 땅 어떻게 골라야 할지 물었다. 글 이수민 기자도움말 성호건(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자료제공 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땅은 ‘궂은 날씨 다음 날’ 봐라고기압이 강해서 어깨도 무겁고, 허리, 무릎 등 삭신이 쑤시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이 잔뜩 내려 차 운전이 정말 힘들었던 날이나 그 다음날 가보길 권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배수관을 잘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연배수가 잘 되는 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은 자연배수에 대해 확인하기 최적의 날이다. 눈 내린 날과 태풍도 마찬가지 개념이지만, 이런 때는 너무 위험하고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 다음날 정도 가면 좋다. 정남향의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내린 뒤 이틀 정도면 자연 상태로도 눈이 녹는다. 태풍이 지나간 곳은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지반이 약하지 않은 지, 토목 한 곳에 하자는 없는지 체크하기 좋다. 매입하려는 땅이 있다면, 그 땅의 날씨 좋은 날의 ‘최대가치’와 날씨가 최악인 날의 ‘최저 가치’를 모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중 시간이 부족하다면 ‘최저 가치’를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양평군 지평면의 남향 땅. 실제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방문했던 현장이다. 앞 도로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지만, 그 뒤쪽 땅은 더 높은 산꼭대기라도 햇빛이 잘 들어 눈이 다 녹아있다. 이는 나중에 집을 짓고 난 뒤, 난방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장 답사로 좋은 땅을 만나라‘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인터넷 정보로 얻을 수 없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요즘 인터넷으로만 땅을 보고 현장답사하지 않은 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인 중 기획 부동산에게 싼 땅을 소개받아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매입을 한 사례가 있다. 농림지역이 나중에 풀려 계획관리지역이 되어 지가가 상승할 거라는 말을 믿고 매입한 것인데, 그 이전에 그 현장을 가보니 경사도가 너무 급해서 개발 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물론 안 좋은 것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한 땅이 현장 확인 시 금싸라기 땅일 수도 있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 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땅은 개발 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도시 속 아파트나 기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꼬마빌딩과는 달리 전원주택을 위한 지방의 땅들은 바로 옆에 붙은 필지여도 가격 차이가 2~3배 이상 날 수가 있다. 왜? 그 작은 공간에서도 토목공사가 얼마만큼 되어있는지, 혹은 토목공사가 안 되어있어도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는 받아져 있는지 등 정말 많은 변수에 의해 가격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인중개사에게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라 적어도 두세 가지 정도 기준을 잡아 요청하는 게 좋다. “강(혹은 산)이 탁 트여 보이고, 토목이 되어있는 양평군 옥천면의 땅은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강은 붙어있지 않고 멀리서 보여도 괜찮고, 위치도 운전을 잘해서 좀 안쪽에 위치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꼭 갖고 싶은 유형의 땅과 예산, 위치 등 자세한 질문을 한다면, 위 기준에 맞춘 비교적 낮은 금액의 토지부터 금액은 좀 높더라도 마음에 드는 땅들을 소개받기가 수월하다.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현장 답사는 필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인터넷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사도, 주변 환경, 현황도로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목에 대해 알아야 한다지목이란 땅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고, 지목은 총 28개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주차장 용지나 주유소 용지는 말 그대로 주차장과 주유소 용지로 활용되고 있는 땅이다. 이렇듯 임야는 산지 그대로 놓인 상태를 의미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자연 상태로 쓰이고 있는 땅을 대지(건축물이 있거나 있다가 멸실된 땅)로 쓰기 위해선 지목변환을 시켜야 한다. 건물을 지으면 되는 것인데, 그냥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각각 토목공사를 위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을 위한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야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대체산림조성비’라는 비용을 내야 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법에 따른 ‘농지보전부담금’이란 것을 내야 한다. 먼저 지목이 ‘임야’인 토지를 사서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엔 산지관리법 19조 8항을 보면 내용이 나와 있다. “제1항에 따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산지전용 또는 산지 일시 사용되는 산지의 면적에 부과 시점의 단위 면적당 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하되, 단위 면적당 금액은 산림청장이 결정·고시한다.(이하 생략)” 여기서 산림청장이 고시한 단위 면적당 금액은 매년 달라지는데, 2021년 기준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니, 2020년 4월 9일에 개정되었던 기준을 참고한다.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인 토지를 사서 허가를 받을 때 부담하게 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의 경우는 농지법 제38조에 따르며 그에 대한 실질적인 부과기준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나와 있다. 이렇듯 ‘임야’나 ‘전’을 사게 되면 단순히 집을 짓기 위한 토목공사비 뿐만 아니라 허가를 받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연히 지목이 ‘대지’인 땅이 더 비싸다.
맹지는 기본 배수로가 없으면 아웃이제는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만 닿아 있으면 만사 오케이일까? 나라에서 설치한 도로야 그 안에 전기인 입시 시설이나 배수관로 등이 돼있지만 전원주택이나 전원마을 중에는 개인이 설치한 사도나 현황 도로로 쓰이는 도로도 많기 때문에 그 안에 배수관로 등이 안 묻혀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배수로의 경우엔 도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배수로가 접해 있지 않아도 건축 허가는 나오지 않고, 또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을 연결하기 위해 앞에 도로와 닿은 땅 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배수로 역시 마찬가지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배수로를 연결해야 한다. 경사도 중요하다. 개발 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있다.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25°이하여야 하며, 지역 조례에 따라 15~20°이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 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적당한 경사도에 지은 집 적당한 경사도를 활용할 경우 훨씬 높은 가치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으려는 건축물이 최소 2층 이상일 경우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하층’을 잘 활용하면 된다. 건축법 제2조 5항에 따르면 지하층이란 건축물의 바닥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층으로서 바닥에서 지표면까지 평균 높이가 해당 층 높이의 1/2 이상인 것을 말한다.
비싼 계획관리지역 땅만 고집하지 마라대부분 전원주택 부지로 계획관리지역의 땅을 찾는다. 하지만 단순히 전원주택을 짓고, 100평의 땅이 있을 때 2층 주택으로 1층에 20평, 2층에 10평을 짓고 싶은 것이라면 계획관리지역만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무조건 계획관리지역이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이 용도지역만 고집한다면 결국 땅을 비싸게 사게 된다. 한번 지은 집에 영원히 산다면 모르겠지만 다시 판다고 했을 땐, 같은 땅 100평에 주택 30평을 지어 놓고도 땅을 비싸게 샀기 때문에 또 비싸게 팔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위 시장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금성이 더 약해진다. 이미 집이 다 지어진 상황에서 ‘여긴 계획관리지역이라 비싸다’라고 얘기해봤자 매수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와닿지 않는다. 따라서 용도지역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짓고 싶은 건축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좋은 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지자체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해당 시·도 조례를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싸고 좋은 땅은 없다대부분 반듯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땅이 아니면 못생겼다고 좋지 않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듯한 땅에 비해 ‘ㄱ’자나 ‘ㄴ’자 혹은 삼각형의 토지 등 토지모양이 어려운 만큼 건축 허가의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반듯한 땅보다 이런 모양의 땅들을 잘 살려 집을 지었을 때 오히려 조경적으로 더 예쁘거나, 활용도가 올라갈 수 있다. 싸고 좋은 땅, 싸고 좋은 집을 요구하는 만큼 이치에 안 맞고 사기꾼 업자에게 당하기 쉬운 말은 없다. 자재 하나하나를 공부하고 어떻게 싸게만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도 좋지만, 토지 활용을 극대화해 내 집의 부가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 보길 권한다.
사다리꼴 모양 땅 위에 올린 집 땅의 상단이 더 넓고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의 배치와 건축물로서 땅의 활용도와 조망권도 높다. 상단의 위치가 더 넓기 때문에 집을 배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그 남는 공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내 마당과 조망을 살린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토지 향에 대해 제대로 알자토지의 향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조량 역시 건축물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자연광이 건축 내부까지 잘 들 수 있도록 토지 위에 배치해야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바로 남향, 북향, 동향 등의 토지 개념이다. 남향 토지의 풍부한 일조량이 난방비 등 건축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북향이라고 해서 혹은 경사가 남쪽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앞 쪽에 있는 건축물이나 자연 경사도가 크지 않아 토지나 건축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위 용도지역 설명에서 계획관리지역이 정말 나한테 필요한 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잡은 것처럼, 땅의 모양이나 지세, 향 등도 정확한 기준을 알고 가면 남들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등한시한 싼 땅도 알고 보면, 싸게 잘 살 수 있는 금싸라기 땅이 될 수 있다.
단지나 타운하우스도 고려하라전원주택 살이가 처음이라 머뭇거려지거나 땅을 잘 고를 자신이 없다면 단지 타입을 고려해도 좋다.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도로·상하수도·전기시설·가스시설·통신시설·난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인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또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반 시설에 관리사무소, 놀이터, 경로당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점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과 간혹 개발업체 문제로 중도 포기하거나 부도가 나서 무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약 시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금성을 따져보도록 한다. 참고로 계약 시 소유권 이전 시기에 대한 확답이 어렵다면, 계약금 및 중도금 선 이행 시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소유권 이전을 ○○까지 한다. 처리가 안 될 시에는 환급 또는 그에 맞는 피해 보상을 한다’는 식을 추가 기재한다. 간혹 보증보험 증권을 하라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상 보증보험에서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땅의 기준이 명확히 잡히면 잡힐수록 좋은 땅을 시간과 경비 낭비 없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떠돌아다니는 풍문이 아닌 정말 전문가를 통한 내용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성호건 대표는…전원주택 1번지라고 하는 양평에서 토지 및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소를 운영 중이다. 일반 중개 업무에 마을 조성, 토지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활동하고 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을 위해 토지와 전원주택부지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유튜브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031-775-8025 kodlab.co.kr
-
2021-03-25
-
-
코로나19 걱정 없다! 일과 여가를 집에서 벨기에 HH47 하우스
-
-
녹음이 짙은 부지에 모던한 디자인의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다름 아닌 건축가 부부. 부부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자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HH47 하우스를 지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자료제공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취재협조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사진 애닉 버니먼 Annick Vernimmen※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위치 벨기에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 벨기에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규모 2층연면적 420.00m²(127.05평)준공시기 2019년위생도기 아가페 Agape, 비트라 VitrA 가구 카시나 Cassina, 해이 HAY 등조명 델타라이트 Delta Light, 프로스 Flos 등설계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녹음이 가득한 곳에 지은 프라이빗 하우스주택을 설계한 줄리 반 드 키어 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 Mathieu Luyens는 건축가이자 이 집의 건축주다. 둘은 일을 하며,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방법을 고심했고,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HH47 하우스를 지었다. 부지는 주변이 녹음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쉽게 오가기는 어려운 위치의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에 위치한 곳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무성한 녹지는 부부가 원했던, ‘프라이빗 공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조건 덕에 주택 안에서 일과 휴식, 여가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신트 마틴 라템은 세계 2차 대전 전까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업하던 예술촌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던 이곳은 지금까지 목가적인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이제는 벨기에에서 손꼽는 고급 주택가가 된 곳이다.
거실에서 테라스와 수영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소파를 배치했다. 왼쪽 복도를 따라가면 업무공간이 나온다.
1층 중정을 통해 바라본 수영장.
견고한 벽돌로 벽면을 마감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블랙 컬러의 가구를 배치한 사무 공간.
업무공간 쪽 화장실.
사무실 유리 벽면과 출입구.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의 출입구는 별도로 나눴다.
주거와 업무가 함께하는 구성HH47 하우스는 가로로 긴 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을 앉히고,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마감했다. 주택은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와 아이들이 생활할 ‘주거공간’, 건축사사무소로 사용할 ‘업무공간’, 마지막으로 차고와 창고로 사용할 ‘차고 및 창고 공간’이다. 먼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과 주거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그런 다음, 1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주 업무공간을 놓고, 반대쪽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 등 가족들의 공용공간과 아이들 방을 배치했다. 2층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주방은 벽면과 바닥, 아일랜드 조리대 상판을 같은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밝은 베이지 톤의 상부장을 달았다. 덕분에 공간이 한층 더 넓어 보인다.
1층 식당 넘어 거실.
아이 방은 일을 하다가 언제든 아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1층에 배치했다.
별채에 마련돼 있는 사우나실.
별채의 창고는 작은 응접실로 꾸몄다. 별채에는 사우나실 외에 릴렉스룸과 창고가 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 업무공간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주거공간과 같은 1층에 위치하지만, 스킵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을 명확히 구획했다. 거실은 전면으로 테라스와 수영장, 오른쪽으로 중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에 벽난로를 배치하고, 디자인이 다른 소파들과 테이블을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 컨템포러리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주방은 벽면, 아일랜드의 조리대 상판, 바닥을 동일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덕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납은 묵직한 색감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빌트인 가구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고급스럽다. 식당에는 식사는 물론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에, 라운드 테이블을 놓았다. 아이들의 방은 모두 1층에 배치했다. 세면실은 각 방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은 두 방에서 나와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오른쪽 중정을 지나 만나는, 2층 부부 침실로 오르는 계단실.
부부 침실. 바닥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상부장을 달았다.
2층의 욕실. 라운드형 욕조와 심플한 수전이 눈에 띈다. 부부는 주방, 욕실, 침실 등에 별도의 수납장을 놓기보다 빌트인 가구를 짜 넣어 공간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완성했다.
2층은 부부만의 프라이빗 공간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와 수영장도 마련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공간이자 특별한 날 스탠딩 파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호텔의 스위트룸 suite room 스타일로 침실과 전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갖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과 창고, 작업실을 두었다. 그밖에 따로 마련한 별채에는 사우나실과 릴렉스룸, 창고 등이 있다.
10 정원 바닥은 활동하기 좋게 일부를 데크로 마감한 뒤, 잔디를 식재했다. 야외용 간이 의자와 선베드를 놓은 테라스와 수영장. 주변을 두르고 있는 키 큰 나무들로 더욱 완벽하게 프라이빗 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녹음으로 둘려져 있는 HH47 하우스의 외경.
바깥에서 바라본 업무공간. 유리 벽 옆으로 사무실 출입구가 있고, 오른쪽 코너에 주거공간 출입구가 있다.
줄리 & 마티유(JUMA Architects 건축사)줄리 반 드 키어 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 Mathieu Luyens는 2009년 주마아키텍츠 JUMA Architects를 함께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능을 우선에 두고, 주택의 안팎으로 사용자(건축주)의 성향을 반영한 감성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www.jumaarchitects.com----------------------------------------------------------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
2021-03-24
-
-
수원건축박람회(3/25~28, 수원컨벤션센터) 무료 초대권 증정
-
-
新 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이제 경기 남부권인 수원에서도 건축박람회를 보실 수 있습니다.수원 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3/25(목)~3/28(일)까지 개최되는 수원건축박람회입니다.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무료 입장 가능한 초대권 올려드립니다.‘건축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 공기 유입, 전시장 내부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꼭 부탁드립니다. 체온 37도 이상시 입장불가!!!
본 이미지가 입장권 입니다.
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문자 초대권으로 증정합니다.<전시장 입장 방법>★03월 25일부터 28일(4일간)까지 수원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 도착하여 ⇒ 등록카드 작성하고 ⇒ 입구에서 포스트 화면 보여주고 입장 하세요 전원주택라이프 부스 들리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정기구독 및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부스 위치 : B라인 118번 (아래 부스 배치도 확인)
『월간전원주택라이프』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2020년, 2021년 3년 연속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정기구독 신청 시 지난 과월호 3부+ 시공업체 가이드 3종을 사은선물로 드려요◆전시회 기간중 정기구독 할인◆정기구독 정가 100,000원 ⇔ 할인가 90,000원* 주택 관련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전원주택라이프 창간 22주년』 맞이 했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2019.20.21년 3회 연속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정기구독 신청시 지난 과월호 3부+ 시공업체 가이드 3종 사은 선물로 드려요22주년 기념으로 추후 추첨을 통해 또 한번의 선물을 드립니다.【자사 부스 위치 확인용 배치도 】
-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