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바람과 햇살이 불어오는 집 61평형
-
-
주택은 상자 4개를 방사형으로 배치하고 적절한 창호 계획으로 불편한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배치에 의한 외부 잉여 공간은 실내에 확장된 시야를 제공하고 빛과 풍경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각 실은 빛과 그림자, 바람이 머물고 가족 간 소통하는 복도로 연결했다. 구성 백홍기 기자 글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이야기 마당이 딸린 큰 집에서 큰 개 5마리를 키우며 살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 이야기로 시작해 삶의 모습을 꾹꾹 눌러 담은 메일을 받았다. 증조할머니네 집에서 보낸 어린 시절 추억과 그 당시 행복했던 기억 그리고 살고 싶은 집 모양까지 마음에 켜켜이 쌓인 사연과 소망을 담은 내용이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나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이 전해졌다. 이야기를 읽고 또 읽으면서 집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 높은 층고와 넓고 쾌적한 안방 화장실 -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편안한 집 안 분위기 - 부부 침실, 아이 방, 게스트룸, 서재, 취미실 관계 - 거실에서 감상하는 작은 정원 - 차와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 벽난로 - 별도 창고
HOUSE PLAN건축면적 120.36㎡(36.41평)연면적 203.03㎡(61.42평)최고높이 6.7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외벽재 적벽돌 치장벽돌쌓기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노출콘크리트,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 070-8833-3162 www.lowcreators.com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침실 3개아틀리에 1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2층
#공간구성‘바람과 햇살이 불어오는 집’은 분당이나 위례, 판교 택지지구 평균 대지면적인 250㎡를 기준으로 계획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기 위해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관련도와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필요한 실을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4개의 상자 군(group)이 형성됐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부로 향한 창은 최소화하고 빛과 향 그리고 주변 상황을 상상하고 분석한 뒤 상자를 배치했다. 상자와 상자 연결 부위에 설치한 기다란 세로창을 통해 실내로 빛이 스민다. 실내에서 빛 너머로 보이는 작은 마당에는 나무를 심어 소소한 풍경을 만들었다. 마당은 바라봄을 위한 마당과 직접 오가는 마당이 있는데, 이 집은 건물 사이에 두 가지 마당이 자연스럽게 펼쳐진 모양이다. 그렇게 건축주가 보낸 메일 제목처럼 ‘바람과 빛’이 불어오는 집 형상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집은 2층으로 구성했다. 1층은 요리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다이닝룸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취미실을 배치했다. 거실과 취미실은 바닥을 낮춰 안정감이 드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거실 중앙 벽면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거실과 포켓 서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운치를 느끼도록 했다. 벽난로 연통은 노출하지 않고 외부 벽을 돌출시켜 자칫 위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동쪽 벽면에 깊이감을 주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 참에는 게스트룸을 배치하고, 2층에 아이 방과 부부 침실, 드레스룸 및 욕실을 두어 사생활을 보호했다. 긴 복도는 집 안 곳곳을 둘러보는 구조로 계획해, 효율을 넘어 집 안에 있는 가족 구성원과 막힘없이 소통하기를 바랐다. 건축주 요구대로 커다란 욕실과 드레스룸은 부부 침실의 부산물이 아니라 집에 있어 중요한 주연으로 생각하고 계획했다. 특히, 욕실은 빛이 잘 드는 커다란 창을 통해 샤워나 목욕하면서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도록 했다. 집 설계에 있어 무게감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에 거친 벽돌을 사용하고 내부 문과 창문 등 개구부 인방을 모두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다. 거칠지만 담백한 느낌의 주택은 번잡한 도심 속에서 무게를 잃지 않을 것이다.집은 방만으로 구성하지 않았다. 방과 방 사이에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통해 사람이 움직이고 빛이 들며 온기가 오간다. 적당한 거리와 높이가 분위기를 형성하고 거주하는 이들에게 안온함을 준다. 내 집에 대한 꿈이 있는 건축주에게 빛과 바람이 언제나 함께하길 바란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8
-
-
“꼼꼼하게 짓다 보니 2년이 걸렸네요” 괴산 황토집
-
-
건축주 나 씨는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부지를 구입했다. 그렇다고 부지가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 배산임수형의 터에 이웃을 적절히 두고 있는 썩 괜찮은 땅이다. 825.0㎡(250.0평) 대지에 89.1㎡(27.0평)의 황토집을 2년여에 걸쳐 직접 지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그들을 돌봐야 하는 아내는 청주에 남아있고 건축주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송동리에 황토집을 짓고 홀로 지낸다. 휴일에는 식구들이 이곳을 다녀간다. 나 씨는 3년여 전 손수 집을 지어보겠노라 결심하고 민간 건축 학교에서 황토집 짓는 법을 배웠고 손수 집을 올렸다. 2년간 공사현장 컨테이너 박스 생활에, 대부분의 공정을 혼자 감당했기에 몸이 고된 날이 많았다. 그러나 육체의 고통은 집 짓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루하루 집을 완성해 갈 때 매 순간의 즐거움이 더 컸고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이뤄낸다는 가슴 벅참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인내하게 했다고 그는 말했다. 더군다나 비전문인이 처음 시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 잘 어우러진 외관은 마을 진입로에서도 단박에 눈에 찬다. 자기만족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을 마을에 선사한 셈이다. 건축주는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과 마치 어릴 적 소꿉놀이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원형 황토집에 매료됐다. 애초 원형 목심집으로 유명한 목천 흙집 연구소 일주일 속성 과정을 수강했으나 이틀 정도 참여하다 보니 수업 진행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지 않아 다른 황토집 학교를 알아봤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논산에 소재한 흙집을 만드는 사람들 이었다. 그곳에서 역시 단기 속성 과정을 수강해 원형 황토집 짓는 방법을 터득했다.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기에 건축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황토집 짓기 일주일 과정 수강 끝에 손수 집 짓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부정형의 창문과 주변 나무를 베어다가 만든 선반이 예술품 그 자체다.
거실. 사진 좌측부터 현관, 침실, 욕실이 배치됐다. 소쿠리를 갓으로 하고 전구를 끼운 천장등은 저렴한 비용을 들이면서 황토집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를 얻었다.
이색적인 세모 모양의 창과 수납통.
거실. 전면 창으로 안산과 마을 진입로가 시원스럽게 내다보인다. 건축주 는 마을에서‘물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 매일같이 낚싯대 어깨 매고 동네 강으로 달려간다. 스킨스쿠버 마니아이기도 하다.
창 아래에는 실내 연못을 만들었다.
건축주 나 씨가 손으로 그린 평면도와 입면도, 창호 배치도 그리고 구들 구조도(단면).
이외에도 설비 배관, 전기 설비, 난방 배치, 서까래 기울기 등을 직접 작성해 설계 단계에서 노력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어떻게 지었나교육 수료 후 바로 공사에 착수, 825.0㎡(250.0평)의 대지 바로 앞을 차지하고 있는 밭보다 바닥을 높이기 위해 흙과 골재로 성토하고 잘 다진 다음 기초돌을 놓고 습기와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수비닐을 깔고 흙으로 바닥 기초를 닦았다. 찰흙을 쌓아 올리면서 나무토막을 가로로 넣는 방식인 목심 공법으로 지었다. 목심집은 반죽한 흙을 일정한 두께로 쌓기만 하면 되므로 손쉬워 보일 것 같지만 힘이 꽤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혼자는 역부족이므로 벽체와 지붕 공사에 7명의 인부와 함께 작업했다. 두께 40㎝의 벽체를 하루 70㎝씩 쌓아 올렸고 지붕 공사까지 1 달여 기간이 소요됐다.
부지런하고 꼼꼼한 건축주의 미다스의 손으로 풍성해진 마당과 마을 정경을 보노라면 전원에서의 여유가 어떤 것인지 실감된다.
건물 우측에서 본 외관. 너와와 지붕 정수리의 항아리, 땔감이 황토집의 운치를 더한다.
황토집에 들어간 주 재료는 황토와 나무다. 황토는 15톤 트럭 총 17차가 들었다. 13차 정도면 충분할 텐데 황토를 많이 쓴 편이라고 한다. 업체에서 판매하는 황토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황토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을 쫓아가서 공사 현장을 알아내 그 황토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얻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흙의 이력이에요. 농약에 의해 다년간 오염된 곳이라든지 유해 폐기물이나 폐수에 오염된 흙은 사용해서는 안 돼요. 특히 인삼밭이었던 곳의 토양은 농약이 다량 포함됐다고 보면 맞아요. 가장 좋은 곳은 건강한 산에서 채취한 흙이지요. 판매 업체나 건축주 모두 이렇게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과 휨을 그대로 살린 기둥과 벽체에 토막으로 들어간 육송은 20톤 정도의 양이 들어갔고 서까래는 낙엽송을 썼다. 나 씨는 목재상을 통해 나무를 직거래로 구입했는데 목재상 정보는 산림조합을 통해 입수했다. 벽체를 두껍게 했기에 단열에 대한 걱정은 없으나 흙이 수축하면서 갈라지고 나무토막에 홈을 파서 흙을 다졌음에도 나무와 흙 사이의 틈새 발생이 문제였다. 여러 차례 맥질을 해서 갈라짐과 틈을 메우는 것밖에는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순서대로 건축 전 부지 전경, 기초공사, 벽체 공사, 지붕공사, 구들놓기 장면. 천장은 서까래와 개판을 걸고 그 위에 광목+방수 비닐+보온 덮개+15㎝ 두께 흙+보온 덮개+방수포+너와 순으로 지붕 공사를 했다. 지붕 마감재로 쓴 너와는 나무 자체의 무게로 쉽게 이동하지 않을뿐더러 그 아래 시공한 방수포를 열로 붙이면서 생긴 점착성으로 인해 점착 재료를 따로 쓰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한다. 난방방식은 거실과 주방은 화목보일러, 큰 방은 구들, 주로 생활하는 서재 겸 작은방은 보일러와 구들을 병행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7
-
-
자재정보 - 자연이 머무는 공간 루버 Louver
-
-
전원주택. 단독주택의 동반자처럼 한 집 건너 한 집은 실내에 루버가 걸릴 정도로 루버는 건축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원목으로 만들어졌기에 아토피 등 21세기 환경 질환에 대한 우려가 없고 환경친화적이므로 목가풍의 주거공간을 꾸미는 데 제격이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타이거우드 031-763-8781 www.tigerwood.co.kr
"요즘엔 루버와 시공 재료를 구입해 직접 시공하는 소비자가 많아요.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목재 유통 업체인 ㈜타이거우드 담당자의 말이다. 타이거우드에서는 소비자를 위한 D.I.Y.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주택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유절 루버로 벽 마감한 경우. 마감재가 모두 나무로 돼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손쉽게 루버를 구입할 수 있는데 쇼핑몰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까지 해서 배송해 주므로 공장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것보다 30% 정도 더 비싸진다. 인건비와 배송비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단과 운반을 직접 할 수 있다면 공장에서 구입하는 편이 저렴하고 재단이 필요하다면 며칠 전에 예약해 두어야 순조롭다.
무절 루버로 벽 마감한 경우. 무절 루버는 깔끔하고 모던한 이미지 연출에 적합하다.
루버의 종류는 수종별로 나뉘고 또 옹이의 유무로 나뉜다. 유절(옹이가 있는) 루버는 자연스럽고 화려한 맛이 있고 무절(옹이가 없는) 루버는 깔끔하고 심플하며 모던한 분위기 연출에 어울린다. 가격대는 무절루버가 유절 루버보다 2배 정도 더 비싸다. 옹이는 줄기에 붙어있는 가지의 흔적으로 가지치기 등 특별히 관리하지 않은 이상 옹이 없는 목재는 그 양이 많지 않다.
루버의 변형인 우드 타일은 벽면 부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포인트 벽 효과를 얻는다.
루버 종류에는 이외에도 루버와 루버의 연결 홈의 형태에 따라 U형과 V형, ㅡ자형 루버가 있다. 최근에는 루버를 짤막하게 절단한 우드 타일도 나와 밋밋한 벽면에 포인트 효과를 내는 재료로 쓰인다.
은은한 향기와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원목 루버는 사우나 마감재로 자주 쓰인다.
◆루버의 종류◆
삼목 루버 국내 유통되는 삼목 루버는 중국산이다. 저렴하고 향이 좋으며 외부 환경에도 강해 외장재로도 자주 사용된다. 수분과 충해에 강해 욕실, 사우나 시공이 가능하다. 향목 루버 일본에서는 스기노끼라고 부르는 향목은 고급 수종인 히노끼라 착각할 정도로 향이 좋으며 우리나라는 삼목과 함께 중국에서 들어와 유통된다. 삼목에 비해 향이 은은한 편으로 보다 강한 나무 향을 원하면 삼목을 은은하게 퍼지는 향을 원하면 향목이 적당하다. 수분과 충해에 강해 욕실, 사우나 시공이 가능하다. 햄록 루버 결이 화려한 것이 특징인 햄록 루버는 침엽수이나 강질에 속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은 편이어서 D.I.Y. 목재로 인기가 좋다. 적삼목 루버 우리나라에는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고급 수종으로 특유의 은은한 갈색 톤이 매력적이다. 향이 좋고 수분과 충해에 강해 욕실, 사우나에 시공 가능하다. 향이 강하다고 느껴진다면 오일스테인을 발라 향을 조절할 수 있다.
레드파인 루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으로 최근에는 국내 수급이 용이하지 않아 그 사용이 차츰 줄고 있다. 시공 후 차차 짙은 색으로 변색이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이라 이 점을 감안해 선택한다. 스프러스 루버 레드파인 루버와 비교해 보면 시공 후 색 변화가 거의 없어 깔끔한 실내 연출에 도움이 된다. 레드파인과 같이 향이 거의 없어 담백하다. 히노끼 루버 고급으로 치는 일본 히노끼 루버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부각되면서 더욱 각광받았다. 히노끼의 효능으로 유해 물질 제거, 살균, 방부, 소취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유의 효과와 향으로 휴식 공간인 욕실 전체나 욕조를 히노끼로 마감하거나 만드는 예가 많다. 코펜하겐리브 루버 요철이 있는 루버로 차음성이 요구되는 방을 비롯해 강당, 집회장, 영화관 등에 마감한다. 혹은 그 자체를 장식 요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루버 시공하기◆루버를 처음의 모습대로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2~3년에 한 번씩 오일 스테인 칠을 권한다.
TIP황토 미장 한 벽면의 하단부는 사람의 몸이 자주 닿는 부위이므로 몸에 황토가 묻거나 황토벽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다면 루버를 설치하면 문제 해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6
-
-
고택을 찾아서, 당대 부호의 기풍이 묻어나는 강릉 선교장船橋莊
-
-
한반도 남부에서 최고의 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함 없이 강릉 선교장船橋莊(중요민속자료 5호)을 꼽는다. 규모가 장대함에도 안온하면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나를 사로잡는다. 선교장은 짧은 글로 소개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건물이다. 보기 드물게 선교장은 집에 대한 이력을 잘 간직해 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는다. 선교장의 주인은 이곳에서 만석꾼으로 불리던 거부巨富로 집도 그에 걸맞은 규모를 갖췄다.글 최성호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조선 후기 사대부의 전형적인 주거생활과 생활용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선교장. 좌측에서부터 열화당, 서별당, 안채, 동별당,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석꾼이라도 넓은 들판을 가진 경상도나 전라도의 만석꾼과 지형이 좁고 척박한 영동 지방의 만석꾼을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한 이곳에서 만석꾼이 되려면 삼남지방보다 훨씬 광대한 토지를 소유해야 한다. 선교장 주인은 토지개혁으로 땅이 소작인에게 강제 분할되기 전만 해도 추수 때 거둬들인 곡식을 저장하고자 선교장 주변 말고도 주문진과 묵호에 따로 창고를 운영할 정도로 대단한 부자였다. 이러한 만석꾼의 집이었으니 얼마나 대단했을까? 선교장 입구에서 바라보는 행랑채의 위용이 바로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선교장 어귀 인공연못가에 자리한 활래정이다.
가세의 번창과 함께한 고택선교장이란 이름은 ‘선교리船橋里’라는 이름에서 비롯했다. 지금 선교장 앞은 넓은 들판이지만 문헌에는 ‘예전엔 경포호가 이곳 앞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 경포호는 호변이 4㎞ 남짓 한데 예전에는 12㎞로 지금보다 3배 정도 더 넓었다. 따라서 옛날에는 배를 타고 선교장이 자리한 마을로 들어가야 했기에 선교리라는 지명이 생겼고, 그것을 따서 선교장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곳에 처음 집터를 잡은 사람은 청주에서 옮겨온 이내번李乃蕃이다. 그는 효령대군 11대 손으로 어머니와 충주에서 분가해 저동에 자리 잡고 가산을 불린 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배경은 족제비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내번이 신기하게 여겨 쫓아가다 족제비가 홀연히 사라진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명당자리여서 이곳에 집을 새로 지어 옮겼다고 한다. 어쨌든 이곳으로 옮긴 후 손자 때까지 가세가 급격하게 불어 영동 지방 호족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선교장은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처음의 모습은 지금의 안채를 중심으로 한 영역이었을 것이다. 후손이 쓴 《강릉 선교장》이란 책에서도 안채를 이내번이 1760년 지은 집으로 추정한다. 그 후 이내번의 손자인 이 후가 사랑채인 열화당(1815년)과 활래정活來亭과 연못을 조성했고, 이 후의 아들인 이용구가 서별당西別堂을 지었다. 동별당東別堂은 이용구의 손자인 이근우가 1920년경에 지었다고 한다. 또한 안채 앞의 새로 복원한 동별당은 이 후의 아들인 이용구가 분가한 동생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열화당 앞 행랑채 밖(연못과 행랑채 사이)에는 이근우가 소실에게 지어준 집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건물 외에도 선교장 주변에는 하인들이 살던 수십 채의 집이 있었다고 한다. 대저택인 선교장은 이처럼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그 과정은 집안의 번영과도 무관하지 않아, 가세가 커가면서 그에 걸맞게 집을 조금씩 증축해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선교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건물인 열화당.
안대문의 내외벽.
여성공간인 안채에서 완충공간인 서별당으로 통하는 중문.
솟을대문 좌측 아랫사랑채.
부호들이 선호하는 겹집 구조선교장의 영역은 크게 둘로 구분한다. 하나는 안채를 중심으로 동별당, 서별당을 아우르는 가족을 위한 사적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열화당을 중심으로 한 공적 영역이다. 부를 어느 정도 쌓은 후 선교장 가문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선비와 교류하며 시문을 즐기는 생활을 시작한다. 이내번의 손자 이 후는 ‘처사공’ 또는 ‘오은거사’로 불리는데 이러한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보아 새로운 교류의 장소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장소로 열화당과 활래정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열화당과 활래정은 막대한 부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인적 교류의 장으로 쓰였다. 이러한 내적 구성은 외관에서도 드러난다. 선교장에는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둘인데, 일반 반가班家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을 드러내놓고 둘로 만드는 예는 드물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을 두더라도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측면이나 배면에 은밀하게 설치한다. 그러나 이곳에선 집의 규모가 크다 보니 그러한 모습을 만들기조차 쉽지 않았다. 선교장의 대문 격인 사랑채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은 다른 집과는 다른 모습이다. 여타 집들은 진입로와 대문의 높이차를 계단으로 처리하는데 이곳은 경사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 경사로는 아마도 기능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한다. 워낙 거부이다 보니 집 안으로 들고나는 재물이 많아 일일이 사람 손을 빌리기보다는 우마차로 나르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선교장의 중요한 집들은 모두 이곳 영동 지방의 특징인 겹집 구조를 원칙으로 삼았다. 안채, 사랑채인 열화당, 작은 사랑채, 동·서별당 등 중심 건물 모두 이러한 겹집 구조는 추운 지방의 생활에 맞도록 만들어진 겹집 구조이다. 한편 이러한 구조는 선교장 가문처럼 부호들의 삶에도 적절하다. 홑집에 비해 간살을 마음대로 변형하기에 방의 규모를 기능에 맞게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장은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서 필요에 따라 안채나 사랑채 모두 방의 규모를 조절하는 구조이다.
주로 기능직 양방들이 머물렀던 방.
전통 생활용구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동별당.
키 높이 기단에 올린 열화당선교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큰 사랑채인 열화당으로, 당호堂號는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한 구절인 ‘悅親戚之情話(열친척지정화) 樂琴書以消憂(락금서이소우)’라는 글귀 중에서 ‘悅’·‘話’라는 글자를 따와 지은 것이다. 위 글은 ‘친척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거문고와 책을 즐기며 우수를 떨쳐버린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은 오은거사인 이 후가 형제들과 함께 이곳에서 정담을 나누고 싶다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내번이 고향인 충주를 떠나 머나먼 강릉으로 터전을 옮겨 그의 손자인 이 후 때까지 겨우 삼대를 살았다. 아마도 친인척이 없는 이곳에 자리 잡기까지 그리 쉽지는 않았을 터. 아버지 대에 겨우 형제들이 생겼으니 형제간의 정이 몹시도 중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당호에 절절히 배어난 것이다. 열화당은 찬찬히 곱씹어 볼 집이다. 사람 키 높이의 높은 기단 위에 당당히 서있는 집은 올려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왜 이런 집을 지었을까. 아마도 열화당을 지을 때 앞에 행랑채가 없었을 가능성이 많다. 원래 안채의 모습은 ‘ㅁ’자형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옆의 서별당 영역이 사랑채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열화당은 주변 풍광을 즐기며 객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계획했고 그러한 기능에 맞도록 높은 기단 위에 집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대한 부를 축적한 이후 자신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도 보인다.
열화당 대청 밑에서 본 아랫사랑채.
무거운 문건을 나르기 쉽게 낸 경사로.
두 개의 달을 감상하는 즐거움, 활래정선교장의 또 다른 멋을 담은 활래정은 지을 당시만 해도 멀지 않은 곳에 경포호의 끝자락이 보였다고 한다. 그 풍광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정취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보름달이 뜨는 밤, 정자에 앉아 인위적으로 조성된 방형 연못에 떨어진 달과 넓게 펼쳐진 경포호에 떨어진 달을 같이 바라보는 즐거움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지금 활래정 앞 연못에는 가산假山이 있다. 예전에는 정자에서 가산까지 나무다리가 놓였다고 한다. 현재의 활래정은 일제시대 다시 지은 것으로 아쉽게도 건물의 격이 조금 떨어진다. 선교장은 우리나라 최고이자 제일 큰 집이다. 매년 선교장의 매력을 느끼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지금 선교장 주변의 모습은 예전의 당당함과 기풍을 찾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점점 더할 것이다. 관리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지만 주변 환경에 보다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 선교당이 종택임을 알 수 있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5
-
-
딸 가족과 함께 만든 힐링 공간 홍천 피콕빌리지
-
-
건축주는 딸 가족과 함께 가족 빌리지를 계획했다. 천변 부지에 딸과 사위가 각각 운영을 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짓고 딸 가족이 생활할 작은 한옥을 마련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비슷하면서도 기능에 맞추어 약간의 변주가 가미된 공간으로 계획하고, 펜션은 독립적으로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글 정우석(건축사사무소 공장 대표)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홍천군 동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643.00㎡(1404.50평)건축면적 479.68㎡(145.10평)건폐율 10.33%연면적 498.83㎡(150.89평)1층 458.68㎡(138.75평)2층 40.15㎡(12.14평)용적률 10.74%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7월건축비용 3.3㎡당 7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공장 010-9125-2008시공 광영 A&C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치장벽돌 데크 - 원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타일계단실 디딤판 - 월넛집성목 난간 - 플랫바 도장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알루미늄창호현관 제작도어조명 클래식조명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카페 정면에서 본 모습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 하여 붙여진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건축주는 산 좋고 물 좋은 공작산 아래에서 10여 년 전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집 앞 천변에 휴양객들이 북새통을 이뤄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곳을 떠날까도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이곳이 무척 좋았다. 고민 끝에 천변 부지를 매입해 가족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건축주는 천변 부지 2600여 평을 매입하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과 미국 시민권자인 사위에게 SOS를 쳤다. 딸과 사위는 양식·일식 요리사로 미국 레스토랑 헤드 셰프로 소위 잘나가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간절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건축주는 딸과 사위가 각각 운영을 할 수 있는 150평 규모의 카페와 레스토랑, 펜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카페 내부 모습.
박공지붕 입면을 내부에도 그대로 살려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카페 내부계단. 계단 옆 공간에도 건축주가 수집해 온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카페 2층 모습.
레스토랑에서 본 펜션
전면 데크에서 본 피콕빌리지 야경 모습.
측면에서 본 모습. 천변 건너편으로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이 보인다.
카페와 레스토랑의 입면은 박공지붕을 사용해 강한 방향성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외장재는 벽돌을 사용했다.
카페 후면. 카페 뒤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자리한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강한 방향성대상지는 천변을 따라 형성된 긴 대지로, 천변을 사이에 두고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 반대편에 있었다.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켰을 것 같은 소나무 30여 그루가 대지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반대편에는 도로(공작산로)가 지나고 있다. 대지가 넓고 국도와 접해있기 때문에 저층으로 분산된 배치가 적합했고, 대지 주변에 흐르는 천변을 최대한 많이 접하는 구조를 생각했다. 또한 펜션은 개별적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외향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형태로 계획했다.건축물은 대지에서 1m가량 띄워 조경공간과 구분하면서도 약간 높은 위치에서 주변을 관조할 수 있도록 하고, 천변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도 대비했다. 입면은 박공지붕을 사용해 강한 방향성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외장재는 벽돌을 사용했다. 펜션은 붉은색 벽돌을 사용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흑색 벽돌로 마감했다. 지붕은 짙은 회색 컬러로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펜션 내부에서 천변 자연을 본 모습. 펜션은 독립 공간이면서 실내외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펜션 침실 쪽 모습. 전선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썼다.
펜션 주방 모습.
펜션 침실 모습.
펜션 욕실과 자쿠지. 하늘과 천변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천창과 전면창을 설치했다.
기능에 맞춰 변주가 가미된 공간펜션은 집과 집 사이에 작은 마당을 두어 이격했다. 천변 전면에 테라스를 두고, 자쿠지 공간을 만들어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거실과 침실로 나누고, 얕은 단을 두어 공간을 구분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비슷하면서도 기능에 맞추어 약간의 변주가 가미된 공간이다. 두 개의 박공지붕으로 배치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이 맞닿은 공간에 주방을 두어 효율성을 생각했다. 카페는 중층으로 구분하고, 레스토랑은 높은 박공지붕이 드러나도록 단층으로 구성했다. 내부 마감은 건축주가 평생 동안 모아온 골동품들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최대한 단순하고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시공 중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고, 완공 후 오픈하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설계 초안이 바로 채택됐지만 허가, 시공 등 집 짓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건축주 가족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착공 후 완공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될 정도였고, 건축비 또한 예상보다 많이 초과됐다. 집 한 채 비용이 더 들어갔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준공 후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건축주 가족이 꿈을 실현하는데 걸림돌 없이 평탄하기만을 바란다.
레스토랑에서 본 펜션동과 카페 앞 데크.
펜션은 집과 집 사이에 작은 마당을 두어 이격하고, 붉은색 벽돌로 마감했다.
정우석(건축사사무소 공장 대표)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정림건축에서 실무를 수련 후 건축사사무소 공장 설립하였고, 건축 작품으로는 판교주택 ‘온유재’와 ‘흑정’, 진주주택, 적당, 전라감영 복원프로젝트, 강릉 명주예술마당 등이 있다. 현재 서울 공공건축가, 서울시 마을건축가로 활동하고 있고 인하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2016 대한민국신진건축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010-9125-2008 www.gjarch.com di5se@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4
-
-
LED 조명산업 히든챔피언 ㈜황제라이팅
-
-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의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작년 11월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이 약 520만 개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제주도 1개월 전력 사용량인 약 50만㎿ h를 절감했다고 한다. 이처럼 LED의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LED 조명 업계에서 단단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황제라이팅의 박성수 대표를 만나 LED 조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LED 조명, 새로운 분야와의 만남 ㈜황제라이팅의 박성수 대표가 조명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그의 선친이 운영하던 조명기구 전문점 ‘세운조명’이 계기가 됐다. 세운조명이 시작된 때는 1965년 무렵이다. 당시, 조명 전문점이라고 해 봐야 전국에 10여 개가 안 될 때였다. 1993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잠시 재직했던 박 대표는 선친 부탁을 받아 조명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표는 LED 조명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던 2010년 선친이 운영하던 세운조명 이름을 ‘황제라이팅’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LED 조명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LED 조명은 기존 IL(Incandescent Lamp) 조명과는 달랐다. 이는 박 대표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였다. “LED 조명은 전자제품에 가깝습니다. LED 소자를 밝히려면 컨버터를 비롯해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새로운 영역과도 같았어요. 중국도 막 시작하는 단계라 제품 완성도가 떨어졌고요. 그러니 불량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죠. 많은 수입·유통업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었어요. LED 조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품질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정부가 수입품에 대해 KC 인증 등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중국에 공장을 세워 KC 인증을 받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게 지금의 황제라이팅에 이르게 된 계기였습니다. 중국 공장을 만든 게 2013년입니다.* KC인증: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안전관리 대상 어린이 제품 혹은 생활용품 또는 전기용품이 해당 제품의 안전요건을 만족하고 있는지 안전성을 확인하여, 시장에 출시하도록 의무화 하는 안전관리 제도
㈜황제라이팅 박성수 대표
사용자 안전과 건강에 초점을 둔 제품 박성수 대표는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LED 컨버터도 직접 제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원가가 들더라도 LED 컨버터 제작에 절연 방식을 고집한다. 절연 방식이라는 것은 220V 전력이 기기로 들어올 때 이것을 12~24V로 전환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의 장점은 제품 수명이 더 길어지고, 과전압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차단해 화재 방지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컨버터의 절연 처리는 감전 사고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제라이팅의 LED 컨버터는 코일 절연을 이중으로 처리해 과전압이나 과전류로 인한 안전사고와 회로 손상 우려를 줄이기까지 했다. 이중 절연은 실수로 손이 닿았을 때 감전 사고를 막아주고, 조명 내부의 LED 칩을 오래 사용하도록 보호해 준다. 이외에 플리커 Flicker 프리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들에게 유해한 요소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황제라이팅의 차별성으로 꼽는다. 플리커 현상은 육안으로는 인지하기 어렵지만 조명에 공급되는 전류나 전압 변화로 인해 빛의 밝기가 미세하게 깜박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멸明滅현상이라고도 하는 플리커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광 민감성 발작이나 불안, 두통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LED 조명의 플리커를 규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에는 플리커퍼센트(Flicker Percent: FP)와 플리커인덱스(Flicker Index: FI) 등의 기준을 적용한다. FP는 플리커 정도를 계량화한 단위로, 20% 이하는 최고 밝기를 1이라 했을 때 최저 밝기가 0.666 이상인 것을 말하고, FI는 밝기가 변하는 1회 주기 내에 평균 밝기를 초과한 정도를 나타낸다. FP는 20% 이하, FI는 0.15 이하(주파수 100 ㎐인 경우)가 돼야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는다.
㈜황제라이팅의 제품은 유해한 전자파 발생도 최소화했다. 전자파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전자파는 주변 다른 기기에 영향을 주어 오동작이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전자파의 인체 위해성 여부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에서는 인체 위해성과 관련한 전자파의 권고치를 제시하고 있다.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열작용과 비열작용 그리고 자극 작용이 있다. 열작용은 주파수가 높고 강한 세기의 전자파에 인체가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해 세포나 조직 기능이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자극 작용이란 주파수가 낮고 강한 전자파에 노출되었을 때 인체에 유도된 전류가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비열작용은 미약한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황제라이팅의 모든 제품은 전자파 적합등록을 완료해 불필요한 전자파 발생량을 제어하고, 외부 전자파에 의한 통신 장애, 오작동 등의 피해를 막아준다.
높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처럼,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는 전 품목 KC 인증과 전자파 인증으로 품질과 안정성을 보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인증 건수로 업계에서 상위에 랭크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품질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차별성이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 디자인을 비롯해, 품질인증 이상의 완성도 높은 품질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수 대표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사후관리에서 엿볼 수 있다. 제조일자나 판매가 된 시점으로부터 서울과 경기도 지역 내에서는 2년간 무상으로 현장에 출동해 A/S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방에 판매된 제품은 2년간 일대일 교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제라이팅은 절연 방식 컨버터를 직접 생산한다. 내부 모습에서 코일 절연이 이중으로 처리된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 제조 시설을 갖추고 품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황제라이팅의 매출도 상승했다. 사업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박성수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납세를 투명하게 한 것이다. 그 덕에 박 대표는 관할 세무서로부터 성실납세자로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재작년 말께는 법인전환에 착수해 2019년 1월부터 법인사업자로서 활동해 오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전국 2000여 곳의 협력업체와의 신뢰도 돈독하게 쌓아 가기 위한 사업도 시도할 계획이다. 그것은 국내에 제조 시설을 세우는 일이다. 이는 고효율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KC를 비롯해 전자파 인증과 고효율인증 등 품질의 공신력을 확보할 경우, 그만큼 협력업체들의 영업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계획이 있다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황제라이팅의 박성수 대표는 종로세무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3
-
-
지붕 변화로 고고한 멋 담은 예솔채 34평형
-
-
주택을 지을 때 지붕을 기능적으로만 접근하면, 후회할 수 있다. 지붕은 형태와 마감재에 따라 모자와 같은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솔채는 규모는 작지만, 지붕에 변화를 줌으로써 한결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냈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전체 콘셉트박공지붕과 평지붕 느낌을 혼합한 클래식 형태의 주택.
HOUSE NOTE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17.67㎡(35.59평)연면적 114.56㎡(34.65평) 1층 114.56㎡(34.65평) 다락 15.25㎡(4.61평) 포치 3.11㎡(0.94평) 데크 53.20㎡(16.09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MATERIAL외장재 스타코플렉스, 고파벽돌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리얼징크창호재 3중유리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실외 디자인규모는 작지만, 시간이 흘러도 고고한 아름다움(예)을 발산하는 소나무(솔)처럼 언제나 싫증 나지 않는 디자인을 모토로 기획했다. 전체 박공지붕만 설계하면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어 중앙부에 평지붕 느낌의 가벽을 더해 웅장하면서 독특한 클래식 분위기를 냈다.
실내 디자인거실에 벽난로를 설치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안방 상부에는 서재형 다락을 배치해 휴식과 수납을 동시에 해결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침실과 침실 사이에는 소음방지를 위한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주변 잉여 공간에는 수납장을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3
-
-
아내와 자녀 위해 직접 설계한 대구 상가주택
-
-
건축주 김판석 씨는 건축일을 하면서 많은 건축물을 설계했지만 자신과 가족에게 선물할 집을 직접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자녀들이 아파트를 벗어나 마음껏 뛰놀 수 있고,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가 직주근접 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수없이 고민하고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설계 기간도 다른 건축물보다 몇 배나 오래 걸렸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보람은 그 이상이었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남구 이천동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56.00㎡(47.19평)건축면적 91.58㎡(27.70평)건폐율 58.71%연면적 266.20㎡(80.52평)1층 71.61㎡(21.66평)2층 79.90㎡(24.16평)3층 77.42㎡(23.41평)4층 37.26㎡(11.27평)용적률 170.64%설계기간 2019년 1월~9월공사기간 2019년 9월~2020년 3월건축비용 3억 9000만 원(3.3㎡당 480만 원)설계 김판석(건축주), 다요건축설계사무소(허가도면)시공 송암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벽 - 스타코(테라코트 그래뉼) 데크 - 원목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천장지(신한벽지) 벽 - 벽지(신한벽지) 바닥 - 온돌마루(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화강석(외부), 원목(실내)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벽 - 비드법 보온판 내벽 - 비드법 보온판창호 대우하이원현관문 영림도어조명 LED(공간조명, 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디피팩토리&키친마켓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우측에서 바라본 디오빌딩. 계단 밑에 더스트 슈트가 보인다. 입면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계단실과 1층 일부분을 다른 외장재를 적용해 입체감을 주었다
대구 상가주택(디오빌딩)은 남구 이천동 주택가 사이에 있다. 대지는 남쪽에 8m 도로와 접하고 나머지 3면은 이웃과 면한다. 왼쪽과 후면엔 단독주택이며, 우측은 나대지로 시에서 임시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대지 후면 단독주택은 오래전에 지은 집이며, 현 건축법상 맹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가 쉽지 않아 건축주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남쪽 도로 너머는 아파트 재건축 중이라 다소 소음이 들리지만, 대지 앞이 아파트 입구로 예정돼있어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주는 여러 조건을 확인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단다. “자녀 둘이 초등학생이라 다른 동네로 이사 가기는 어려웠어요.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또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도 학생들을 두고 다른데 가기가 어려울 테고요. 그래서 거주하고 있던 이천동 내에서만 찾았어요. 여러 땅 중에 지금 대지가 주변 환경도 점점 좋아질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생각한 예산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이라 매매했습니다.”
복지센터에서 임차중인 1층. 건축주는 임차인이 마음껏 꾸밀 수 있도록 별도 내부 마감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운영 중인 2층 학원 모습.
수십 번 다시 수정한 설계어려웠던 작업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한치의 고민 없이 건축주는 “설계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두꺼운 파일을 하나 꺼내 보여준다. 그동안 작업한 것을 모아둔 파일로 똑같은 평면이 하나 없는 수많은 설계였다. 입면부터 공간 구획까지 자신과 가족이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집은 어떤 것일지 고민한 흔적이 가득했다. 건축주는 비용 부담을 덜고자 임대 소득 창출을 위한 상가를 1층에 두고, 2층에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 그리고 3층과 4층에 가족이 머물 주택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전에 건축회사에서 일하며 많은 설계를 했지만, 직접 살 집을 짓는 일은 더 많은 고민을 불러일으켰단다. “예산이 한정돼있고, 대지 크기도 한정적인 게 컸습니다. 그 안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구획하다 보니 설계 기간이 무척 길었습니다. 근린생활시설인 1층과 2층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지만, 주택 부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면 금방 끝났을 테지만, 저는 어린 자녀가 있어 복층살이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계단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한 층 안에서 생활하고 싶었죠. 4층은 보너스 공간으로 구획하고요. 20평 남짓한 공간에 주방과 거실은 물론, 안방과 아이들 각자의 방, 다용도실 등을 다 넣으면서도 좁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각 실에 필요한 것(옷장, 책상, 가전 등)을 먼저 계획하고 그에 맞춰 공간을 구획했습니다.”
1층과 3층에서 본 외부 계단실. 세로로 긴 창과 코너창을 설치해 채광을 확보했다.
현관은 기다랗게 구획했다. 작은 의자를 두고 ‘ㄷ’ 자로 천장까지 꽉 찬 붙박이 신발장을 설치했다.
건축주가 디오빌딩 설계 변천사를 모아둔 파일.
거실 소파에 앉아서 본 모습. 수납장은 책장으로 사용하다 TV를 볼 경우에만 미닫이를 연다.
대지 경계선을 따라 사선으로 시공한 것을 역으로 이용해 소파 부분은 좁지만, 넓어지는 TV 수납장 쪽으로 바라보게 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식당. 단순한 직선이 아닌 약간 어긋나게 배치해 공간이 점점 커지는 듯하게 연출했다. 중문 앞 조명은 센서등으로 설치해 사람이 오갈 때만 켜지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집 안 곳곳에 센서등을 설치했는데, 새벽에 깨서 잠시 볼일 보고 오더라도 최소한의 빛으로 편하게 움직이도록 배려한 것이다.
‘一’자형 주방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ㄱ’자 형으로 배치했음을 볼 수 있다. 꺾인 공간은 밥솥과 정수기를 놓을 생각으로 폭을 작게 했는데, 이는 아내가 조금 더 편리하기를,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길 고민한 흔적이다. 지저분한 것을 가려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 면 전체를 유리로 설치해 풍부한 채광을 확보하고, 넓은 공간처럼 보이는 효과를 냈다. 건축주는 “큰 창으로 인해 공간이 넓어 보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오픈된 것처럼 느껴진다”며, “아랫부분에 가벽을 덧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전한다.
안방의 화장실.
안방은 가벽장을 설치해 침실 공간과 드레스룸, 욕실 공간을 구분했다.
자녀 방 사이를 중첩시켜 위층, 아래층으로 나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위층을 사용하는 아들 방. 천장 조명과 별도로 침대 머리맡에 전용등과 스위치를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현관과 주방·식당 사이에 위치한 계단실.
우리 가족 안성맞춤 상가주택디오빌딩 1층은 복지센터에서 임차 중이고, 2층은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이 들어왔다. 3층까지 오르는 계단은 세로로 긴 창과 2층, 3층 코너창 때문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현관에 들어서서 중문을 열면 좌우로 긴 평면이 펼쳐지는데, 개방감 때문에 방 3개가 있는 20평대라고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느껴진다. 남쪽 거실에서 북쪽 주방·식당까지 ‘一’ 자로 연결하고, 3개의 매스를 살짝 어긋나게 배치한 듯 구획해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착시효과까지 든다. 안방은 침실 역할로만 최소화해 디자인했다. 맞춤 옷장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침대, 오른쪽엔 욕실을 둬 작지만 짜임새 있다. 안방 욕실 바로 옆에 공용 욕실을 두었고, 그 옆으로 자녀의 방을 구획해 부모 자식 간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아들과 딸이 지낼 방은 방 사이를 1m 정도 중첩시켜 위아래로 공간을 나눴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은 윗부분, 저학년인 딸은 아랫부분을 사용하게 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획·분리했다. 주방도 미리 수납공간을 계산해 설계한 만큼 어긋나거나 어색한 부분 없이 딱 들어맞는다. 현관과 주방 사이에 다용도실과 건식 세면대, 계단실 등 부속 공간을 눈에 띄지 않게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4층은 서재와 욕실을 제외하고 통으로 구획해 3층보다 더 넓어 보인다. 4층 테라스로 나가면 건축주가 직접 재배하는 이동식 텃밭과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다. 외관은 심플한 듯 외벽재 마감으로 입체감을 줬다. 밝은 톤 스타코를 바탕으로 주택 우측 계단실은 짙은 회색 스타코, 1층과 2층 근린생활시설 전면에 파벽돌, 2층 발코니는 붉은색을 칠해 주택에 입체감을 살렸다. 작은 규모지만, 3층과 4층에 넓은 창을 설치해 주택이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다. 전면 1·2층과 3·4층 각도를 살짝 달리한 것도 한몫한다.계단실 밑 공간에 건식 세면대와 서랍장을 만들었다. 주방·식당, 다용도실과 가까워 편의성이 높다. 특히 서랍장 맨 아래 서랍은 계단실 밑 가로 길이만큼 길어 바퀴를 붙였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관한다.
현관과 주방·식당 사이에 위치한 계단실.
4층 욕실은 욕조가 들어가도 넉넉하게 구획했다.
4층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가족실.
가족실 옆에 있는 방으로 건축주가 서재로 사용한다. 후에 자녀가 크면 한 명은 이곳에, 다른 한 명은 3층 방 사이 가벽을 트고 사용할 수도 있다.
곳곳에 묻어나는 사랑주택을 천천히 둘러보면 가족을 위한 배려가 넘친다. 청소할 때마다 힘들었던 아내를 위해 모든 전원코드를 전등스위치 옆에 배치했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1층까지 내려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다용도실에 더스트 슈트 dust chute를 설치했다. 직주 근접은 덤이다. 층을 나눈 아이들 방은 아파트와 다른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면서 옥상에 수영장까지 두어 집이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단순히 건축주만 그리던 꿈이 아닌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셈이다. 더불어 자녀 이름을 따 ‘디오빌딩’이라 명명하고 입구에 현판을 걸었다. “주택을 짓고 나니 아파트보다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진짜 우리 집 같거든요. 아내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이 생겨서 좋아합니다. 그거면 충분하죠(웃음).”
바람을 쐬고 텃밭도 가꾸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
직접 만든 텃밭에 물을 주는 건축주. 텃밭 아래에 바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른 위치에 놓을 수 있다.
옥상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간이 수영장과 피크닉 식탁을 두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계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2020-08-12
-
-
합리적인 건축비 예산짜기 - 건축비 항목별 체크하기 2-2
-
-
04 시공비단독주택은 주문 주택이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상황에 맞는, 마음이 잘 맞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시공사 찾기 시공사는 건축주가 아는 업체에 의뢰하거나 여러 업체 중 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경우, 건축가가 추천하는 경우 등이 있다. 충분히 상담 후 자신과 잘 맞을 업체를 선택한다. 디자인을 살린 집일 경우에는 건축가가 추천하는 시공사를 고려하길 권한다.견적서 의뢰하기 견적이란 집 짓기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를 사전에 산출하는 것이다. 또한 시공 계약은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건축주가 직접 시공사에 요청하면 된다. 다만 반드시 공정별로 세부 항목들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니 건축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견적을 의뢰할 때는 비교견적을 의뢰했음을 시공사에게 밝혀 경쟁을 유발시켜 보다 경제적이고 계획적인 견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한다. 견적은 회사마다 독자적인 산정 방식이나 서식을 쓴다. 따라서 두 곳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자. 가장 적합한 회사를 결정하는 방법은 총 금액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견적에서 돈이 새거나 내역에서 빠진 것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견적의 주요 항목 공정별 견적만 제출할 경우 오해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세부 견적이 필요하다. 세부 견적은 각 공정별 하위 공정에 대한 내용과 물량, 단가 등이 자세히 포함돼 있다. 또한 건축가에게 조언 받기도 수월하다. 대표적인 공정 항목 가설공사 건축 중에 필요한 전기·수도 공사 등. 토공사 정지나 기초공사 등 흙과 관련된 공사.지정 및 기초공사 기초를 지지하기 위한 자갈, 버림 콘크리트 등의 공사.지붕·홈통공사 지붕바탕, 지붕잇기, 홈통 등의 공사. 처마, 천창의 공사도 포함.금속공사 손잡이, 점검구 등 지붕의 판금이나 창호를 제외한 모든 금속공사.목공사 구조에서 마감까지 목재를 사용하는 모든 공사. 가장 범위가 넓음.미장공사 내부·외부의 모르타르나 회벽·규조토 등의 공사.금속재 철물공사 알루미늄이나 스틸을 사용하는 문의 설치공사.내장공사 벽이나 천장 등의 벽지, 플로링 등 내부를 마감하는 공사.단열공사 벽이나 천장, 바닥에 글라스울이나 발포우레탄 등을 이용하는 공사.붙박이가구 공사 벽면이나 옷장 등에 가구를 설치하는 공사.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 설계도와 최종적으로 협의를 거쳐 견적서를 작성 후 시공사를 최종 결정했다면, 이제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와 더불어 설계도, 견적서 또는 상세 내역서, 하자 보수에 따른 서류를 첨부해 시공사와 건축주가 한 부씩 보관한다. 계약서 양식은 표준공사 계약서나 시공사 고유의 계약서 양식을 사용지만, 분명치 않은 사항은 ‘민간공사 표준도급 계약서를 준용한다’라는 문구를 넣어 보완한다. 계약서 작성 시 건축주 입장에서는 설계를 존중하지 않고 하자에 빨리 대응하지 않는 시공사와 갈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러한 갈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정확히 명시해 계약하도록 한다. 계약서 작성 시 체크공사기간 설정 공사기간을 명확하기 설정한다. 설계와 시공 모두 ‘지체보상금’이라는 개념이 있다. 따라서 공사기간 설정 항목은 지체상금률(하루 지날 때마다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돌려주는 금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공사비 지불 설정 공사비 지불에 관한 시기와 방법을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공사비는 계약금과 나머지 금액을 몇 차로 나누어 지불할지 정한다. 설계도, 시방서, 공사내역서 첨부 설계도, 시방서(공사 시공방법 설명서), 공사내역서(공사 단계별로 금액이 정리된 것)이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 공사내역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금액이 적혀있어야 한다. 꼼꼼하게 적혀 있을수록 분쟁이 적다. 하자 이행에 관한 사항 통상적인 단독주택의 경우 계약서 내용에 설비 공사는 2년, 방수는 3년, 구조체는 5년 정도 명기하고, 하자이행증권에 첨부문서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다면 합리적인 하자이행증권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보증보험(www.sgic.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견적서와 계약서의 차이견적서와 계약서는 다르다. 계약서는 세부 내역이 꼼꼼하게 기재되어야 한다. 설계도와 시방서를 무시하고 상황에 따라서 진행하게 되면 예상했던 집이 아닌 만족스럽지 못한 주택이 완성될 확률이 크다. 또한 이런 경우 분쟁의 시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공사의 기준이 될 설계도,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견적서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각종 재료의 마감표가 포함된 것을 받도록 한다. 견적서보다 금액이 초과될 경우견적서보다 내용이 초과될 때마다 보고를 받아야 한다. 금액이 초과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게 드는 경우도 있다. 항목별로 체크해서 공유하고 있어야 추후 갈등을 피할 수 있다. ※토목 공사비 토목공사는 지형 형태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는데 평지가 아닌 경사진 땅이나 푹 꺼진 땅은 성토나 절토로 인해 토목공사 비용이 증가한다. 이런 경우 석축이나 콘크리트 옹벽 또는 보강토 옹벽공사를 해야 하고, 높아지는 땅은 안전 울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토목 배관에 있어서도 땅이 넓을수록 배관 길이가 길어져 자재비와 인건비가 많이 든다. 또한 오수가 나가는 구거가 멀수록 정화조에서 나가는 배관 길이도 길어져 공사비 증가 요인이 된다.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한 것이 토목공사다. 토목공사엔 몇 천만 원 단위의 목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땅 구입 전 반드시 사진을 찍어 토목공사 견적을 알아봐야 한다. 상수도나 지하수 인입 여부, 전기 인입 가능 여부 등도 파악해야 한다. 사고자 하는 땅에 구옥이 있다면 상수도나 전기 등의 문제는 해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신 구옥 철거비를 감안해야 한다. 가구 목록과 에너지 사용 목록을 작성한다.
05 가전과 가구집짓기 예산에서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구와 가전이다. 대부분 새 집으로 들어가면서 옷장, 이불장, 식탁, 책상, 소파,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새것들로 채우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가구·가전 목록 작성하기본격적으로 설계에 들어가기 전, 가구와 가전제품 그리고 작은 수납 용기까지도 목록을 작성해 새로 구입할 것과 그대로 사용할 것을 구분한다. 가구의 경우 현장에서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은 제작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 제작하는 가구는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 다만, 냉난방기, 제습기, 공기정화기 같은 환기장치는 목록을 작성하되 완공 후 일정 기간 거주 후 구입한다. 최근 단열 기준이 강화되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가구 목록 예
에너지 사용 목록 작성하기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만족도는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측정하고, 신재생 에너지 설치 시 예상되는 에너지양과 비교 후 설치한다. 가족 구성원이 적고 집이 작을 경우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사용 목록 예
INFO 추가 비용 리스트※일반적인 납부 항목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항목이 있을 수 있다. 착공신고 시(허가서 발급 시 영수증 사본 제출 / 착공신고 시 첨부해야 함)건축 허가 수수료 | 건축 허가를 신청할 때 허가권자나 신고 수리사에게 건축조례로 정하는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국민주택채권 | 자동차를 살 때처럼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매입하자마자 팔아도 된다.면허세 | 지역에 따라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몇만 원 정도의 수준이므로 큰 부담은 없다.기반시설 부담금 |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반 시설이 미리 지어져있을 경우에만 부담하는 금액이다.도로점용 비용 | 공사를 진행하면서 또는 국도를 지나서 집에 들어와야 하는 경우 도로점용 비용을 내야 한다. 도로점용료 = 공시지가×점용면적×0.05×점용개월/12 사용 승인 시사용승인 업무대행 비용(허가 일 경우만) | 규모별로 다르며 대부분 인허가에 포함해서 계약한다. 하수원인자부담금(하수종말처리장에 연결할 경우) | 오수 발생량이 10㎡/일 이상 새로이 증가해 공공 하수도의 공사가 필요하게 된 경우에 발생하는데 택지개발지구에서는 대부분 면제받는다. 준공 시까지 납부하면 된다. 전기/통신 비용공사용 임시 전기 신청비(가설전기) | 공사 시 사용하는 전기 인입비용으로 한전에 신청한다. 가설전기를 신청하면 계량기를 타 와서 설치하는데 전기 업체가 대행한다. 계량기 값과 설치비는 별도다. 공사용 계량비, 설치비(한전지정업체) | 가설전기 계량기 설치비용이다. 통신 맨홀 공사비(통신지정업체) | 필증 비용이다.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다.가정용 본적기 인입비 | 지중으로 연결할 시 한 대당 가격이 설정된다. 연결공사는 대부분 진행하고 있는 전기업체가 진행한다. 상하수도/기타상하수도 인입비 | 상수도 사업소에 신청하면 계산해서 알려준다. 하수도 연결공사비 | 하수도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멀수록 비용은 증가한다.정화조 설치비 | 오수관로가 없을 경우에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 상수도 보호구역에서는 오수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해 금액이 증가될 수 있다. 도시가스 배관 공사(도시가스 공급 지역의 경우) | 대부분 도로까지 배관 돼 있기 때문에 비용이 일정하나 지역마다 도로 복구비용 산정이 다르기 때문에 외부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가스배관이 집에 설치될 때 길이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고용산재보험 | 고용산재보험 가입은 의무다. 가입하지 않고 버티다가는 압류 안내문이 날아오기도 한다. 사고 시 대처할 수 있도록 가입하도록 한다.조경공사비 |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조경업체를 선정하고 식재한다. 소유권보존등기취득세, 지방교육세, 농특세 등 | 신고가의 1.3%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1
-
-
도심 속 보기 드문 골프장 조망 품은 청라 주택
-
-
청라국제도시 내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 들어서면 골프장을 따라 주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국내 도심 속 유일한 페어웨이빌리지 ‘청라더카운티’다.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골프장이 집 마당인 셈이다. 이광섭·김정은 부부는 도심에서 골프장 뷰와 전원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반해 이곳에 세컨드하우스를 건축했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코원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74.90㎡(143.65평)건축면적 138.47㎡(41.88평)건폐율 29.15%연면적 311.01㎡(94.08평)1층 123.95㎡(37.49평)2층 117.05㎡(35.40평)3층 70.01㎡(21.17평)용적률 65.48%설계기간 2018년 12월~2019년 6월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3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 방수, PVC 합성데크 벽 - 라임스톤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리얼페인팅 화이트) 벽 - 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리얼페인팅 화이트, 도트옥스포드, 라이팅 옐로우, 미들그레이) 바닥 - 천연대리석(이지테크 뉴이지스톤 화이트펄), 강마루(구정마루 오크뉴클래식)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벽체 난간, 상부 평철(메탈럭스)단열재 지붕 - T13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외벽 - T13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내벽 - T12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1㎜(LG하우시스)현관문 리치도어 br-2100조명 LED(렉스조명, 모던라이팅)주방가구(싱크대) 노블핏(코원하우스)위생기구 대림바스 C-266, C-603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드론으로 촬영한 주택
중문 앞 디딤판을 크게 설치해 현관 공간이 보다 넉넉하게 느껴진다.
계단실과 게스트룸, 공용 욕실, 다용도실은 거실 아트월 오른쪽 개구부 안에 배치해 군더더기 없는 거실을 연출했다.
현관 앞에 바로 거실을 배치하고, 공간을 넓게 구획해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북서향 주택의 부족한 채광을 보완하고자 큰 창호를 설치했고, 골프장과 거실-데크-마당이 바로 이어지는 느낌이 나도록 단차를 조절했다.
거실과 이어진 주방은 바닥 타일로 통일감을 줬다. 주방가구는 ‘ㄷ’ 자로 편리한 동선을 확보하고, 수납은 노블핏 맞춤가구로 제작했다.
식당을 둘러싼 3면에 창을 설치해 어디에 앉더라도 골프장이 보인다.
1층 게스트룸. 간단한 파우더 공간과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차별화된 세컨드하우스 만들기건축주 부부는 현재 살고 있는 집과 차별화되는 세컨드하우스를 원했다. 단지 특성을 살린 입면에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인테리어,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 IoT 시스템 적용을 요청했다. 시공사는 건축주가 요청한 확 트인 골프장 뷰와 단순한 동선을 포인트로 잡았다. 골프장 방향에 따라 조망을 북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어 북서향 집의 단점인 부족한 채광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 거실과 주방·식당, 방 등 주요 공간은 골프장을 바라보도록 북쪽에, 부속 공간은 남쪽에 배치했다. 골프장 뷰를 얻은 대신 채광이 부족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북쪽에 배치한 공간에는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크고 넓은 창호를 적용했다. 남쪽에 배치된 계단실, 욕실, 드레스룸 등에도 적절한 창을 내어 공간마다 빛이 들게 하고, 인테리어를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밝은 빛이 공간 곳곳에 은은하게 반사되도록 연출했다. 거실엔 세로로 긴 창을, 주방엔 가로로 긴 창을 설치해 골프장를 바라보면서 역광이라도 눈이 부시지 않는다. 동선도 단순하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드넓은 골프장 모습과 함께 거실과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좌측 개구부로 들어가면 계단실, 게스트룸, 공용 욕실, 다용도실이 나타난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 드레스룸, 공용 욕실, 우측에 욕실과 드레스룸, 테라스가 딸린 안방을 배치했다. 3층은 계단실 전면에 작은 주방을 설치한 파티룸을 구획하고, 우측에 드레스룸, 욕실, 방을 순차로 뒀다. 가장 좋은 조망을 자랑하는 54㎡(약 16평) 크기의 옥상 테라스는 3층 가족실과 방에서 출입할 수 있다.
1층부터 3층까지 바로 이어지는 계단은 4각으로 디자인했고, 중앙에 수직으로 높게 열린 공간은 펜던트 조명으로 장식했다.
2층 가족실은 TV 수납장과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력을 극대화했다. 1층 거실과 마찬가지로 골프장을 향해 큰 창호를 설치했다.
옐로를 포인트 컬러로 잡은 2층 왼쪽 방.
2층 안방.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건축주 성향에 맞게 수납가구는 전부 코원하우스 자체 맞춤가구(노블핏)로 짜 넣었다.
안방 앞에 위치한 베란다. 가족실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2층 안방 드레스룸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남향에 위치한 만큼 창문을 설치해 채광을 끌어들였다. 다만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적절한 크기를 선정했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집으로인테리어는 직선의 미를 바탕으로 실마다 포인트 컬러를 더했다. 거실은 천장을 가로지르는 간접등, 은은한 빛이 감도는 대리석 바닥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현관 측 벽에 석재 느낌이 드는 타일을 붙이고, 아트월은 목재 루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방은 나무 질감이 살아 있는 짙은 톤 가구를 설치해 내추럴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과 맞닿은 아일랜드 식탁은 거실 전체 톤이 훼손되지 않게 밝은 톤으로 설치했다. 침실은 누드 톤과 헤링본 강마루를 바탕으로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다. 욕실은 세면대, 좌변기, 욕조 공간을 모두 분리하고 화이트&그레이 콘셉트로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코원하우스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 되도록 힘썼다”며 “잠시 머무는 세컨드하우스를 넘어서 건축주 가족에게 큰 선물과 같은 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특한 대지에 심플한 입면과 시원한 뷰가 인상적인 청라 주택. 주택에서 보이는 드넓은 풍경처럼 건축주 가족에게도 여유롭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나날이 이어지길 바란다.
3층 계단실 앞에 배치한 파티룸은 거실 및 가족실과 다르게 톤을 완전히 다운 시켜 색다른 공간이지만 아늑한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작은 주방도 설치했다.
INTERIOR POINT! 포인트 컬러로 완성하는 나만의 취향 공간
LG지인 베스띠 / 네추럴페인팅 / 옐로우 / 82483-5(좌), LG지인 테라피 / 새벽공기블루 / 7072-05(중), LG지인 휘앙세 / 실키패브릭 브라운 / 49535-5(우)
공간 별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노란색이나 분홍색과 같이 생기 있고 부드러운 파스텔 계열을,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와인색이나 브라운 컬러와 같이 따뜻한 색감을 추천한다. LG지인의 벽지는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으로 취향과 원하는 공간 스타일에 맞춰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트렌디한 공간을 원한다면 실크벽지 ‘베스띠’를 추천한다.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컬러와 감각적인 패턴의 디자인 벽지로, 한층 더 세련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한 패턴보다는 컬러에 집중하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실크벽지 ‘테라피’가 제격이다.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단색 중심의 컬렉션으로, 깔끔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경제성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합지벽지 ‘휘앙세’를 추천한다. 종이 질감에 엠보를 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렌디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파티룸의 인테리어 느낌을 그대로 가져온 3층 방.
좌-1층 화장실. 위-2층 화장실. 아래-3층 화장실 / 욕실도 어두운 톤으로 마감해 3층 전체 분위기를 통일했다.
파티룸과 연결된 옥상 테라스. 54.18㎡(16.39평) 크기로 티타임, 홈 파티 등 레저 활동에도 넉넉한 공간이다.
화이트 라임스톤을 바탕으로 1층 거실 부분에 목재 사이딩, 3층 일부분과 처마에 블랙 라임스톤을 붙여 적절한 입체감을 연출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청라 골프장뷰 단독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