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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에서 얻은 깨달음, 채 나눔 조상의 지혜를 현대에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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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주택을 접근하다 보면 여러 제한된 조건에 부딪혀 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된다. 그중 하나가 좁은 면적에서 어떻게 하면 각 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최삼영 소장의 '채 나눔, 전통 공간의 재현'을 정리해 싣는다. 최 소장은 "여러 건축물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제한된 면적 내에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적잖이 고민했다"며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바로 우리나라 고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 나눔 기법이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이 소속된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는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 건축물, 각종 시설물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건축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글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최삼영 대표 02-3143-0057 www.kawadesign.net사진 석정민 작가
우리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것을 진부하거나 식상하다고 해서 버리는 일이 흔하다. 건축 기법을 떠나 조상이 물려준 삶의 지혜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근래 재조명 받고 있는 채 나눔이라는 건축 기법 역시 조상이 집을 지으면서 늘 써오던 방식이다.
도심지 주택을 접근하다 보면 여러 제한된 조건에 부딪혀 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된다. 그중 하나가 좁은 면적에서 어떻게 하면 각 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주택이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라면 거주하는 사람에게 맞는 건축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와 같은 고민을 덜어준 것이 바로 조상이 사용하던 채 나눔이다. 나는 이를'반半건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완성된 집이면서도 이후 사용자가 의도에 맞게 얼마든지 변형을 시킬 수 있기에 그렇다. 앞으로 거주자의 삶이 어떻게 바뀌든지, 집주인이 누가 되든지 집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융통성 있는 집, 삶을 담아내는 집이 가능해졌다.
1. 담을 설치하지 않고 사랑채를 외부로 열어놓은 당시로써는 혁명적인 배치 기법을 보여준 윤중 고택 2. 외부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건축물 병산 서원 3. 마당과 지붕이 하늘과 닫혀 있는 듯 열려 있는 향단
고택에서 배우는 채 나눔의 지혜
건축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3대 고택을 꼽으라면 윤증 고택, 병산 서원, 향단을 들겠다. 윤증 고택은 당시 보기 드문 혁명적인 배치 기법을 보여준다. 사랑채를 마당 한가운데 둔 담이 없는 집이다. 사랑채 주위에 연못과 마당을 둠으로써 동네 사람들이 자유로이 이를 이용토록 배려한 것인데 큰 사랑은 동네 사람들의 교류지 역할과 수학하는 이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여들어 소통이 일어나는 공간이 탄생된 것이다. 병산 서원은 도심지 주택을 건축하면서 했던 고민의 많은 부분을 덜어준 곳이다. 서원 내 '만대루'에서 바라보면 마당과 더불어 저 멀리 펼쳐진 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조는 넓은 마당을 조성해 인위적인 자연을 가꾸기보다 외부 자연을 자연스레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택했다. 이를 응용하면 도심지 작은 마당에서도 충분히 외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향단은 마당을 내부 공간에 담아낸 특이한 구조다. 마당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했는데 실이 앉혀질 자리를 잡고 남겨진 공간에 마당을 놓은 것이 아니라 마당을 짓고 나서 그 주위를 둘러 실을 배치한 것이다. 향단에서 마당은 비워진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늘을 향해 열린, 하늘을 담아낸 채워진 공간이다. 이러한 고택들에서 얻은 지혜는 고스란히 작업물로 이어졌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자리한 민마루 단지 내 여러 주택들을 시작으로 타운하우스인 동백 아펠바움까지 채 나눔 기법이 적용됐다. 가치 있는 조상의 유산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사례 1 대지에 순응하는 '민마루 주택'
채와 채 사이에 앞뒤 마당이 구성돼 채 사이를 이동하며 조경, 덱을 만나게 하고 단독주택이 가지는 즐거움을 마당을 통해 회복한다. 중정 조경을 기준으로 회回자형으로 순회하는 동선 체계를 구축하고 식당과 거실의 외부 공간 확장 개념으로 덱을 설치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외부와 단절되는 아파트와 구별되게 현관-중정-식당-후정으로 이어지는, 내외부가 중첩돼 만나게 되는 구조다. 깊이를 느끼게 하는 공간이 연출됐으며 중정을 통해 하늘을 공간 깊숙이 끌고 들어온다.
사례 2 외부로 열린 사이 공간 '민마루 2-205스튜디오'
집은 경사면과 대지 형태에 따라 배치되고 산의 흐름에 의해 채가 분리됐다. 협소한 대지의 채 나눔은 주거 동과 작업실 동을 분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작지만 사적인 중정이 형성됐고 루樓하부와 같은 공간을 제공했다.
각 공간은 독립적이면서도 덱에 의해 공유되는데 서로 솔리드(Solid) 하든 보이드(Void) 하든, 사이 공간의 형태로 모호한 경계를 형성한다. 각 공간은 모두 사이 공간으로 열려 있으며 또 그 사이 공간은 외부로 열려있다. 이를 통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당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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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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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남매 뭉치게 한 복덩어리 제주 패밀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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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떠나 뭍으로, 해외로 떠났던 사 남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끼리 함께 지낼 상가주택을 건축했다. 시간이 지나도 가족애만큼 따듯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첫째가 이전에 사업하려고 사둔 땅을 내놓았고, 제주에 살고 있는 둘째네 부부가 주택 건축 전반을 신경 쓴 대표 건축주로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온 가족이 따로 또 같이 지낼 상가주택을 굳건히 완공시켰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제공 하우디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삼양이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최고고도지구(30m 이하)대지면적 534.40㎡(161.65평)건축면적 319.94㎡(96.78평)건폐율 59.86%연면적 758.35㎡(229.40평) 지하(물탱크실) 15.12㎡(4.57평) 1층 175.77㎡(53.17평) 2층 202.53㎡(61.26평) 3층 202.53㎡(61.26평) 4층 162.40㎡(49.12평)용적률 139.07%설계기간 2018년 3월~7월공사기간 2018년 10월~2019년 12월토공유형 지하 터파기(코어천공)토공비용 2500만 원건축비용 13억 2000만 원(3.3㎡당 550만 원)설계 이동춘건축사사무소 064-752-8881시공 하우디종합건설 02-538-0002 www.haudyhom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벽 - 마천석, 타일, 롱브릭타일(이낙스타일)데크 - 합성목재(뉴테크우드코리아)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벽 -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계단실 디딤판 - 화강석난간 - 스틸 + PVC압출 마감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2종 1호외벽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2종 1호창호 로이 2중유리 알루미늄창호(LG하우시스)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렉스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 로얄토토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남쪽에서 본 패밀리 하우스. 전면과 다르게 후면은 화이트 톤의 비율을 높여 ‘ㄱ’모양 대신 ‘一’모양처럼 보이게 해 시원한 입면을 의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 남매간에 사랑은 끈끈해졌지만, 가깝거나 멀거나 최대한 자주 보려는 사 남매 마음속에 한 가지 안타까움이 있었다. 세상이 ‘핵가족화’되면서 형제간, 친척간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 보였다. 그 마음은 자녀들을 바라볼 때도 동일했다. 사 남매는 ‘함께 더불어 살자’, ‘우리끼리라도 함께 모여 살자’라고 공감대가 생겼고, 그 마음은 고향인 제주도에 상가주택을 짓게 한 원동력이 됐다. 첫째가 20여 년 전에 사업하려고 사둔 땅을 꺼냈고, 나머지 가족들이 십시일반으로 건축비를 모았다. 설계·시공은 제주에 사는 둘째네가 대표 건축주를 맡아 진행했다. “모여 살면 우리는 당연히 좋고, 자녀들도 이곳에 모일 테죠. 가족의 끈끈함이 자녀들에게도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우리가 뭉치면 자녀 세대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당장 이사 오지 못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이곳에 이사 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시끌벅적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기 위해서요.”
주택 입구를 상가와 별도 분리하고, 각 세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복도 면적을 최소화해 주거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넓게 했다.
그레이 톤이 주색이지만 현관은 중문과 발판 붙박이장을 모두 블랙으로 톤을 확 낮췄다. 중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면 밝아지고 넓어 보이게 한 연출이다. 블랙 컬러 디딤판과 중문은 무심한 듯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거실에 큰 창을 설치해 더 많은 채광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대리석 무늬 타일을 사용해 아트월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으며, 톤이 밝은 바닥재와 우물천장, 직부등은 거실을 실 평수보다 더 넓어 보이게 만든다.
INTERIOR POINT!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로 완성하는 건강한 주거 공간 ‘알루미늄 시스템창’, ‘베스띠’, ‘강그린 SUPER’
LG지인 알루미늄 시스템창(좌), 베스띠 / 네추럴 페인팅 / 진그레이 82483-4(중간), 강그린 SUPER / 엔틱 화이트 / GAGRPAW-A2(우)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주거 공간의 단열 성능이나 인테리어 자재의 친환경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뛰어난 단열성의 ‘LG지인 알루미늄 시스템창’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 ‘LG지인 벽지 베스띠’&’LG지인 바닥재 강그린SUPER’는 건강한 주거공간을 꾸미는데 도움을 준다. LG지인의 알루미늄 시스템창은 창틀과 창짝이 완벽하게 밀착되어 우수한 기밀성을 자랑한다. 시공 층수나 위치, 용도, 기능 등 주거 환경에 따라 유리 두께를 선택할 수 있어 건축물의 용도나 특성에 맞게 단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내구성이 우수해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없고, 해안가 같은 특수 지역에서도 자재의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LG지인의 친환경 벽지 ‘베스띠’는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Baby Class), 환경부 환경표지인증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친환경성을 인정 받았다. 실크벽지의 화려한 컬러와 패턴 입체감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뛰어난 경제성을 갖춘 제품이다. LG지인 바닥재 ‘강그린 SUPER’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mg/L이하로 최우수 등급(SE0)을 충족한 친환경 제품이다. 습기에 강한 내수합판을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췄으며 트렌디한 컬러 구성으로 세련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현관부터 거실 복도까지 이어지는 간접조명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느낌을 주면서 멋스러움을 더한다.
그레이&화이트 배색으로 모던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의도했다. 화이트 톤 주방 벽타일과 주방 상판은 주방을 더 깔끔하게 보이게끔 만든다. 1호 라인은 아일랜드 식탁형 11자 주방, 2호 라인은 ‘ㄷ’자형 주방으로 설계했다.
2층과 3층은 실 거주 공간이기에 주방 옆에 펜트리 공간을 두어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모든 침실마다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거실처럼 천장 높낮이를 달리하고 간접조명을 넣어 넓고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202호는 상가주택 옥상을 이용해 작은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목재로 데크를 설치했다.
네 개의 집과 큰 가족실
사 남매는 각 가족이 살 수 있는 넉넉한 네 개의 집과 온 가족이 모일 다목적 공간이 있는 상가주택을 원했다. 또한 다목적 공간은 손님이 올 경우 게스트룸으로도 사용할 수 있길 바랐다. 대표 건축주는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가지고 여러 업체를 찾았다. “제주는 육지와 다르게 인건비나 자재비가 높은 편이라 쉽게 건축을 맡길 수 없었어요. 건설 경험이 많은 업체를 위주로 찾았습니다. 여러 업체를 찾아보던 중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고, 건축 보증을 지원하던 하우디종합건설을 알게 됐죠. 여러 번 상담하면서 정직한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시공 중에도 그 정직함이 주택에 고스란히 나타나 잘 선택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4층은 사 남매가 모두 모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공간을 구획했다. 간접등과 벽등을 주광색으로 넓지만 아늑함을 더하고자 연출했다.
주방은 간단한 요리가 가능할 정도로만 배치하고, 가벽을 세워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면서도 개구부를 내어 답답함을 줄였다.
제주 상가주택은 삼화지구 북쪽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다. 대지는 좌우로 긴 사다리꼴 모양으로 블록 모서리에 있으며 서쪽과 남쪽엔 공동 주택과 면하고, 북쪽과 동쪽으로 8m 도로와 접한다. 동쪽으로 도로를 사이에 끼고 근린공원과 마주해 시선이 열려 있다. 접근성과 뷰가 좋고, 지구 안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단지가 많아 상가주택을 짓기에 무난한 환경이다.
설계시공을 위임받은 시공사는 세 가지를 중점으로 설계했다. 근린생활시설은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주거 공간은 개방감이 있고 편리한 동선을 갖추는 것. 따라서 ‘ㄱ’자 모양으로 북동쪽에 상가주택을 최대한 붙이고, 남서쪽에 오픈 공간을 만들었다. 모든 공간에 남향 빛을 골고루 받게 한 설계다. 상가는 눈에 띄도록 공원이 있는 동쪽으로 전방 배치하고 그 뒤로 필로티 구조 주차장을 구획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근린생활시설과 주택 출입구를 따로 만들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동선과 보행 동선도 명확하게 구분했다.
북동쪽에서 상가주택을 바라보면 도로 면을 따라 돌출된 상가와 포치처럼 외벽을 키운 4층 베란다로 인해 볼륨감이 느껴진다. 하얀색 긴 벽돌 타일을 바탕으로 화강석 중 하나인 마천석을 둘러 모던함을 입혔다. 인테리어는 살짝 톤 다운된 그레이 색을 배경 삼아 가구와 창호 프레임, 조명 등으로 적절하게 포인트를 주어 차분하면서 깔끔하게 연출했다.
복도를 기준으로 중문을 설치해 두 개의 거실로 나누어져 있다.
4층은 거실이 두 개다. 인원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로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게 구획했다.
모든 욕실의 인테리어는 같다. 샤워부스(4층 안방은 욕조)와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원피스형 양변기, 반다리 일체형 세면대, 선반형 샤워 수전, 거울 겸용 슬라이드장이 깔끔하면서도 편리함과 기능성을 갖춰 욕실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
4층은 게스트하우스처럼 모든 침실에 욕실을 넣었고, 메인 침실엔 드레스룸을 추가해 편리함을 더했다.
4층 안방의 드레스 룸
작은방 1
작은방 2
평면은 2층과 3층이 동일하며 방 3개, 욕실 2개, 발코니 2개, 거실, 주방·식당 구성도 같다. 배치만 다르다. 특히 주방 옆에 발코니와 펜트리를 설치해 주부의 편의성을 높였다. 4층은 사 남매가 함께 모일 수 있는 게스트룸처럼 구획했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넓은 베란다와 거실, 주방·식당, 욕실, 좌측에 욕실이 딸린 방 3개와 또 다른 거실을 배치했다.대표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지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준공 후엔 싹 날아가고 행복한 마음만 남았다고 한다. “네 가족이 함께 짓다 보니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일이고, 실내외에 어떤 자재를 사용할지 찾아다니는 것도 재밌지만,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준공하고 나선 싹 잊어버렸어요. 오히려 이렇게 신경 써서 좋은 상가주택이 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택 시공 중에 미국에 왔다 갔다 일하는 처남이 자랑스러운 제주인상을 수상했거든요. 좋은 일이 계속 생기고 있어요. 패밀리 하우스는 우리에게 복덩어리입니다.”
패밀리 하우스 옥상.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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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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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남의 벽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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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은 세월이 흐를수록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진해진다. B.C. 4000년 무렵 최초 인공 건축자재로 발명한 이래 벽돌이 오늘날까지 다양한 건축물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널리 쓰이는 이유다. 근대 건축 발전과 함께 신소재 건축자재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현재, 벽돌만큼은 옛 모습 그대로 과거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벽돌 전문 유통 업체 ‘채움벽돌 자재’ 장희재 대표를 만나 벽돌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백홍기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취재협조 채움벽돌 자재 010-2673-3219 http://채움벽돌자재.com
채움벽돌 자재는 점토벽돌과 수입벽돌, 타일벽돌 외에 대리석과 패널, 징크까지 유통하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벽돌이며, 주로 시공사를 상대로 제품을 납품한다. 최근엔 직영 공사하는 건축주들이 심심찮게 장희재 대표를 찾아 벽돌 종류에 대한 설명부터 시공, A/S 진행 및 상담까지 하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며 ‘브릭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대표가 벽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건축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다른 외장재보다 벽돌의 장점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점토 벽돌은 불연성 자재로 화재에 안전하고 어떠한 기후에도 잘 견딥니다.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또한, 천연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외 어디에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벽돌 내부는 작은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어 단열효과가 높고 흡음과 탈취 기능도 있습니다. 시공 후 유지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며, 2년마다 고압 세척만으로 쉽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방수가 필요한 부분에는 고압 세척 후 발수 처리하면 됩니다.”
벽돌 종류 어떤 것들이 있나
“벽돌은 소재로 분류하면 점토와 콘크리트로 나뉩니다. 점토벽돌은 점토, 백토, 황토, 고령토 등을 1200℃로 구워 강도를 높인 제품입니다. 순수한 흙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성 물질이 없어 실내 마감이나 장식재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콘크리트 벽돌은 점토보다 저렴한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을 섞어 압축 성형한 뒤 굳힌 것입니다. 점토벽돌보다 투박해 보통 구조재로 사용하지만, 최근 큐블록처럼 형태를 다양화하면서 담이나 벽을 꾸미는 재료로 점차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토벽돌의 종류가 다양하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점토벽돌은 일반 점토벽돌, 고벽돌, 전벽돌, 파벽돌로 구분합니다. 일반 점토벽돌은 국내 제품과 수입 제품이 있는데, 수입 제품은 대부분 건조한 지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수분 흡수율이 국내산보다 20%가량 높습니다. 수분은 벽돌의 강도를 약하게 할 수 있어 습한 지역이나 장소에 적용할 땐 적합한 재료인지 전문가와 상의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고벽돌은 말 그대로 오래된 벽돌입니다.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길게는 수백 년 전에 사용했던 것들도 있습니다. 세월이 빚어낸 아름다움 때문에 주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과 상업시설 인테리어 소품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청고벽돌은 청색을 띠는 고벽돌을 말합니다. 은은한 청색이 중후한 느낌을 내 건축 외벽재로 인기가 높습니다."
조명과 홍고벽돌이 조화를 이뤄 느낌이 더욱 따뜻하다. 청고벽돌로 원형 계단으로 시공해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더욱 앤티크 한 분위기는 살렸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벽돌은 어떤 것인가
“고벽돌과 타일벽돌입니다. 고벽돌은 실제 오래된 건축물에 사용했던 오리지널 제품과 국내에서 고벽돌 느낌을 표현한 생산품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고벽돌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지역에 따라 벽돌 크기가 다르고 상태도 각양각색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산 고벽돌은 다소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크기가 일정해 시공성이 좋고 가격도 수입 대비 저렴합니다. 주문 단위도 수입제품보다 세분화되어있어 예상 비용을 산출하기 쉽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고벽돌을 주문할 때 주의할 점은
“수입 고벽돌은 중국에서 팔레트 단위로만 들여오기 때문에 소량으로 주문할 수 없고 벽돌을 포장할 때 안쪽에 깨진 벽돌이 많이 섞여 있을 때도 있어 손실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시공 면적에 딱 맞춰 주문하면 벽돌이 부족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 고벽돌을 사용하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벽돌 주문 어떻게 하면 좋은가
“벽돌은 깨지기 쉽고 무거워 유통이 쉽지 않고 반품이 되지 않는 자재입니다. 그리고 공장마다 벽돌색과 질감, 품질이 조금씩 차이 나고 수입벽돌을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공장을 찾아다니며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벽돌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게 편리합니다.”
벽돌 가격과 예상 비용 산출하는 방법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벽돌을 기준으로 보면, 보통 개당 시멘트벽돌은 55~100원, 붉은벽돌은 250~500원, 고벽돌은 400~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제품 종류와 크기, 수요량, 운반 거리에 따라 비용이 많이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벽돌 소요 개수는 크기에 따라 평당 160~250장 사용합니다. 사용할 벽돌 크기로 평당 소요 개수를 산출한 뒤 전체 사용 면적을 따져보면 대략적인 비용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단독주택 외벽 전체에 벽돌을 사용할 땐 2만~4만 장 소요됩니다."
백화 현상 예방하는 방법은
“백화白化현상은 벽돌을 접착할 때 사용하는 시멘트 화합물인 수산화칼슘이나 황산칼슘이 물에 녹아 외부에 흘러나와 생기는 현상입니다. 시공 때 생긴 백화 현상은 물 청소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단단하게 굳었을 땐 제거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시공 전후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예컨대 흡수율이 낮은(8% 이하) 벽돌을 사용하거나 시공 후 시멘트 모르타르가 굳을 때까지 비닐 등을 덮어 비를 맞지 않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흡수율이 높은 벽돌은 시공 전에 보관을 잘해야 합니다. 비에 젖어 흡수한 수분이 나중에 흘러나와 백화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공은 장마철을 피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고 가급적 겨울에 시공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끝으로 채움벽돌 자재는
채움벽돌 자재 장희재 대표
“일반적으로 벽돌 유통 업체는 제품만 납품합니다. 채움벽돌 자재는 20년 이상 벽돌만 전문으로 시공한 전문 기술자와 협업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합니다. 또, 제품을 주문하면 현장에서 제품 수령 시간과 제품 상태 등을 직접 체크해 시공 전에 발생할 여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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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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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성능 주택 송산그린시티 아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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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시화호 남쪽 강변 따라 조성된 대규모 택지지구 송산그린시티 ED2 블록에 더존하우징이 모델하우스 아틀리에를 오픈했다. 송산그린시티 공식 시공사로 선정된 더존하우징은 테마별로 단층, 듀플렉스, 아틀리에 3가지 타입을 준비했으며, 이 가운데 아틀리에를 먼저 완공했다. 아틀리에는 감각적인 입면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수공간과 중정을 주택과 유연하게 연결한 동선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328.00㎡(99.21평)건축면적 152.67㎡(46.18평)건폐율 46.55%연면적 220.36㎡(66.65평) 1층 133.25㎡(40.30평) 2층 87.11㎡(26.35평) 다락 27.00㎡(8.16평)용적률 74.09%설계기간 2019년 4월~6월공사기간 2019년 8월~12월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0.7T(포스메탈)벽 - 청고벽돌(가우티티엠), 백고벽돌(DANTO), 세라믹타일(마레아)데크 - 천연석 앙골라블랙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KCC)벽 - 스페셜페인트(성안디앤씨)바닥 - 루소 브러쉬(풍산마루)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아이씬)외벽 - 수성연질폼(아이씬)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 에코베트)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단판 계단재(다인 DMS)난간 - 금속 제작 디자인 난간창호 독일식 3중유리(엔쎔캐머링)현관 다드미 26(우드플러스)주요조명 제작(렉스조명)주방가구 제작(더존 제작 가구)위생기구 대림 바스플랜
시화호 남쪽 간척지에 조성한 송산그린시티는 호수와 녹지로 둘러싸여 보기 드문 자연 친화적 도시다. 경기도 안산과 화성 사이에 자리 잡아 도심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주택용지를 공급할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아틀리에가 있는 ED2 블록은 필지 대부분이 남향이고 녹지와 인접해 있으며 동쪽에 있는 봉선산까지 자전거 도로가 생길 예정이라 휴식을 겸한 주거지로는 최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틀리에는 빈티지한 헤링본 타일과 천장에 장식한 고재가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이내믹한 입면, 유연한 실내외 동선
아틀리에 주택은 입구부터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현관 앞 야외 공간은 부채꼴 형태의 수공간 위에 역동적인 포치가 생동감 넘치게 반긴다. 벽돌과 세라믹 타일 마감재로 여러 면을 나눈 입면은 모두 정면성을 띠며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야외 공간은 주차장, 앞마당 수공간, 중정으로 나뉜다.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차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잔디 블록을 시공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왼쪽 수공간은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와 조화를 이뤄 조형미와 실용성을 갖춘 공간이다. 중정은 1층 아틀리에와 연결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안방 채광도 확보해 주는 기능적인 공간이다
신발장 하단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천연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장식장과 앉아서 거울을 볼 수 있는 벤치, 다양한 수납장을 설치해 편리성도 높였다.
주방과 거실은 나란히 배치했다. 거실은 주방과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천장고를 높였다.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벽면 질감이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대리석, 금속, 타일 등 다양한 소재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돋보인다.
거실과 주방이 개방되어 있다.
주방은 벽과 가구 상판을 다크 그레이 세라믹 타일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월넛 톤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담고, 금속 마감재를 조화롭게 매칭해 고급스럽다.
드레스룸과 욕실을 진입부에 배치한 1층 침실은 사용자 생활 동선과 편리성을 먼저 생각한 설계다. 바닥과 가구 모두 같은 톤으로 차분하고 마감했다. 침대 머리맡에 시선을 끄는 디자인월이 포인트다.
1층 침실 전용 욕실.
코어 중심으로 분리한 공간
실내 공간은 코어(현관, 복도, 계단실)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층은 코어 기준으로 정면에 아틀리에, 왼쪽에 거실과 주방, 뒤쪽에 침실을 배치했다. 현관 옆에 있는 아틀리에는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주거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 또한, 아틀리에와 침실 사이에 있는 중정을 확장해 아틀리에와 함께 야외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층 코어 앞뒤에 있는 침실은 전동식 천창으로 풍부한 빛을 끌어들여 아늑하다. 후면 침실 옆에 있는 데크는 가족만을 위한 장소로 아늑하고 조용하게 꾸몄다. 주방 상부에 있는 넓은 데크에서는 먼 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락도 외부 데크와 연결해 놀이와 휴식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계획했다.
계단실은 1층에서 다락까지 고재와 H 빔을 사용해 포인트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에서 2층을 오르는 계단 중간에 개구부를 내고 브론즈 유리를 설치해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2층 안방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월과 원목마루를 시공해 아늑하다. 곳곳에 라인형 금속 소품을 사용해 재미 요소도 담았다.
욕실은 딥그린 컬러 벽타일과 비정형 패턴 바닥 타일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대비를 줬다. 공간 활용을 위해 가구는 직접 제작했다.
2층 아이들 방
2층 공용 욕실
조화로운 소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다양한 소재와 마감재를 조화롭게 연출해 볼거리가 넘치고, 완성도 높은 디테일한 마감은 만족감을 준다.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현관은 사용자 편리성을 생각해 다양한 수납과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장식장을 설치하고 편하게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거울을 볼 수 있는 벤치를 마련했다. 아늑한 현관 복도를 따라 거실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한 공간과 마주한다. 거실은 샹들리에 조명과 라인형 조형물, 디자인 월, 다양한 소재를 조화롭게 배치해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를 보는 듯하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배치한 주방은 다크그레이 세라믹 타일을 벽과 가구 상판에 적용해 안정적이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마감재와 가구에 월넛 톤을 사용해 아늑한 느낌을 살렸다. 침실은 각각 부드러운 목재 질감을 이용한 디자인월, 박공 모양으로 오픈한 천창, 재미난 큐브 모양 디자인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잃지 않았다. 이 주택의 핵심은 계단실이다. 1층에서 다락까지 수직으로 설치한 고재와 H-bim 금속 계단, 디자인 난간은 공간 포인트로 꼽아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발걸음을 안내하는 라인형 벽부 조명을 따라 2층에 오를 땐 브론즈 유리로 마감한 창을 통해 디자인적인 거실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매력적인 공간을 꼽자면, 아틀리에다.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정원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아틀리에는 빈티지한 타일과 천장에 장식한 고재가 편안함을 준다. 벽면에 고벽돌을 베이스로 연출한 오브제들은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한다. 단순하게 휴식공간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공방이나 서재, 작업실 등으로 꾸며도 좋다. 편안한 휴식 공간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지루함이 없는 아틀리에 주택은 슈퍼-E ⓡ 하우스, 5-Star 품질인증을 받아 뛰어난 성능까지 갖춘 주택임을 검증받았다.
고재와 원목마루로 아늑하게 꾸민 다락은 자동으로 여닫는 천창을 설치해 편리하게 환기하는 기능도 갖췄다. 천창으로 들어온 빛이 공간을 한결 부드럽게 밝혀준다.
방 상부에 있는 2층 데크는 복도에서 연결된다. 침실 외벽을 밝은 고벽돌로 전체 입면 분위기와 다른 변화를 줬다.
슈퍼-E ⓡ 하우스, 5-Star 품질인증 과정 슈퍼-E ⓡ 하우스 인증은 목구조 골조 감리와 기본적인 단열 점검을 진행하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을 포함한다. 5~6회 진행하는 현장 실사는 골조, 수분 관리, 단열, 기밀,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점검한다. 더존하우징 아틀리에 주택은 모든 실사를 문제없이 마치고 슈퍼-E ⓡ 하우스, 5-Star 품질인증을 받았다. 01 못 박기 점검 1차 실사는 못 박기와 기본 구조 부재를 제 위치에 시공했는지 확인한다. 더존하우징은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을 여러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어, 못 박기에 대한 부분을 적합하게 했다. 02 마룻대 지붕 구조형식의 레프터 타이 시공 보완
국내 건축구조기준과 IRC에서는 지붕 구조형식이 마룻보(Ridge beam)가 아닌 마룻대(Ridge board)인 경우, 서까래가 벽체를 밀어내 벌어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서까래 조름보(Rafter tie) 시공을 해야 한다. 본 현장은 지붕 구조가 마룻대 구조설계로 천장 장선을 시공했으나, 양쪽 서까래를 잡아주는 부재를 시공하지 않아 지붕 공간 하단 1/3 구간에 서까래 조름보 부재를 추가 시공하도록 조치했다. 03 보와 보가 만나는 부분 행어 철물 시공
장선과 보가 만나거나, 보와 보가 만나는 부분은 행어 철물을 시공해야 한다. 현장 실사 시 누락된 부분은 행어 철물을 보강했다. 04 지붕 및 외벽 단열 시공 체크
지붕 단열재는 아이신 ICYNENE 수성연질폼(LD-C-70), 외벽 단열재는 수성경질폼(HFO)을 시공하고 육안 검사와 열화상 카메라로 단열재 시공 상태를 점검했다. 시공 중 기밀도는 0.61ACH50 나왔다. 05 에너지 분석 및 기밀 테스트완공 후 최종 기밀 테스트 결과 기밀도는 0.41ACH50으로 우수한 기밀성능을 나타냈다.
06 캐나다산 자재 사용, 실내 공기질 및 환경 요소 갖춰슈퍼-E ⓡ 하우스 인증은 캐나다산 자재를 일정 이상 사용해야 하고 에너지 성능과 기밀성, 실내 공기질과 유익한 환경을 위한 요소를 갖춰야 한다. 실내 공기질과 환경을 위해 친환경 마감재, 습기 조절을 위한 ERV 환기장치, 절수형 세면대와 양변기, LED 조명 등을 사용했다. 자료제공: (사)한국목조건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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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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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으로 재탄생 인천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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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노후주택이 새롭게 태어났다. 그린리모델링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돼, 창호를 교체하고 단열 방화문 시공 및 전기시설, 보일러 교체 시공으로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 성능이 향상됐다. 개선 전과 후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하면 54.27% 감소됐고. 냉난방비 역시 30% 절감 효과를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노후주택 구조의 현대화를 통해 거주자의 불편을 개선하고 편의를 고려해 기능과 효율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제4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글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LH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www.greenremodeling.or.kr
리모델링 후
HOUSE NOTEDATA위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건축구조 연와조 주요용도 단독주택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120.00㎡(36.30평) 건축면적 72.03㎡(21.79평) 건폐율 60% 연면적 72.03㎡(21.79평) 용적률 60% 공사기간 2018년 8월~10월 비용 총 1억 2000만 원(내부 8500만 원, 외부 3500만 원), (창호 600만 원, 단열 800만 원, 전기 1000만 원, 설비 600만 원 등) 사업자 ㈜디자인궁 02-461-0404 www.designgung.com
리모델링 전
MATERIAL외부마감 벽 - 매쉬미장 위 전면 파멱, 측후면 스타코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 타일바닥 - 강마루단열재 외단열 - 100T 압출법 단열재내단열 - 10T 열 반사 단열재, 30T 아이소핑크 단열창호 PVC 이중창호(16㎜ 복층유리)현관 단열 방화문조명 LED 조명전기 내선 전체 교체설비 바닥 설비 XL파이프, 상수도 배관 A-CON, 하수도 PVC 배관난방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노후 건축물들은 냉난방 성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폭염, 홍수, 혹한과 같은 자연재해가 늘어나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인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건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단열 성능 향상과 창호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 프로젝트는 ‘제4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자리한 40년 이상 된 이 주택은 벽체의 균열부터 전기, 설비 등 시설의 노후화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벽체 균열, 결로 현상 등 외·내부 단열 문제가 심각했고, 자재 열화 및 부실한 창호 등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각했다. 전기 시설과 조명도 오래돼 전기 요금 낭비가 많았고, 오래된 동파이프 배관에서는 누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보일러로 인해 난방비 지출도 높았고, 거주자는 구조와 시설의 노후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주택 우측에 있던 대문을 좌측으로 변경해 마당 공간을 확보했다. 청고파벽돌을 사용해 노후 이미지를 탈피하고, 금속 기둥을 중간중간 넣어 담장 보강뿐만 아니라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부에 마당을 확보하고, 거실에서 이어지는 미니 테라스를 조성했다. 마당 바닥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현무암석을 깔았다.
마당 계단을 중앙에서 좌측으로 이동해 분절돼 있던 데드 스페이스를 줄이고 동선이 편리하도록 했다.
창호 교체
단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호 교체는 필수다. 프레임과 창틀로 구성되는 창호 프로파일은 PVC, 알루미늄, 파이버글라스, 목재 등의 재질로 제작된다. 각 재질들은 단열성능, 강도, 내구성, 가격, 심미성, 유지 보수 등의 측면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다. 프로파일을 통해 공기나 물이 침투하지 않을 정도로 유리와 창틀, 창틀과 프레임이 견고하고 확실하게 결합돼야 한다. 프로파일이 열전도를 제대로 차단하고 있는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이 주택에는 기존 창호를 철거하고 에너지효율 2등급의 PVC 이중단열창호를 설치했다. 창틀에 폼을 충진하고 유리는 아르곤가스가 충전된 16㎜ 복층유리를 사용했다.
현관에 3연동 중문을 설치해 2차 외풍 차단 및 신발장과 거실을 분리했고, 파티션 설치를 통해 온전한 거실 확보를 계획했다.
거실. 여기저기 나있던 개구부로 동선 분리가 산만했던 거실을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부와 콘셉트를 맞추어 그레이와 우드를 베이스로 잡고 밝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단열 시공 및 보일러 교체
외·내부에 단열재를 보강하고, 노후된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했다. 벽체 외부 단열은 100T 압출법 단열재 위에 메시 미장을 한 후 전면은 파벽돌로 측면과 후면은 스타코로 마감했다. 내부 단열은 1차로 10T 열 반사 단열재 시공 후 2차로 30T 아이소핑크 시공을 한 다음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했다. 그리고 노후된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해 쾌속 난방과 에너지 소비량 감소를 도모했다. 이로써 냉난방비와 가스 요금이 각각 30% 정도 절감됐다.
다용도실. 외부로 구성돼 있던 다용도실을 내부로 편입해 편리성과 실용성을 증대시켰고 물을 사용해도 미끄러지지 않는 논슬립타일로 마감했다.
공간이 넓어 보이게 주방과 거실을 연결했다. 식탁 공간에 포인트 장식장을 설치해 수납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식장은 파티션 컬러와 맞추어 로열블루 시트로 제작하고, 주방가구 하부장은 전체적인 무게감을 잡아주는 그레이 컬러, 대리석 상판과 상부장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천장과 같은 화이트컬러로 매치시켰다.
전기 교체 및 설비 신설
노후 전기 시설을 모두 교체하고, 설비 시설은 신설했다. 오래된 동파이프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함에 따라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시공했다. 바닥 난방엔 XL 파이프를 깔고, 상수도 배관을 교체했으며, 하수도는 PVC 배관으로 시공했다. 조명은 LED등으로 전체 교체했다. 이를 통해 65%의 전기 요금이 절감됐다. 거주자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조와 내부 레이아웃도 변경했다. 기존의 조적 벽체와 목재트러스 박공지붕을 H 빔과 100×100㎜ 철재 파이프로 구조 보강하고, 내부 환경을 현대식으로 개선했다.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은 40년 이상 된 노후주택에 그린리모델링의 기능적인 부분과 디자인, 거주자의 만족도까지 최대치로 끌어올려 최소한의 비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실용성이 없던 방을 안방으로 변경했고, 붙박이장과 화장대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그레이 톤의 벽지와 잘 어우러지면서 깔끔한 화이트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화장대 위엔 할로겐 조명을 달았다.
위생도기와 욕실 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망입유리 파티션과 그레이 톤의 바닥논슬립 타일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TIP 그린리모델링 사업이란?국토교통부와 LH 공사가 진행하는 것으로, 녹색건축물의 보급과 육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 주거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향상 및 효율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출한도는 비주거 건물의 경우 1동당 50억 원, 공동주택·다가구주택은 1가구당 2000만 원, 단독주택은 5000만 원. 이자 지원이 가능한 대출 신청의 최소한도는 비주거 2000만 원, 주거 부문 300만 원이고, 대출 신청은 10만 원 단위로 진행한다. 건축주가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비를 은행에서 대출받고, 공사 완료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도록 한다. 에너지 성능 개선 비율에 따라 최대 3%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고, 저소득층 주거 여건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차상위 계층(기초생활수급자 포함)이 사업을 신청하면 4% 이자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대상이 되면 이자 지원(5년)과 창조센터의 기술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건축주와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한다.www.greenremodel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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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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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교육을 위해 아빠가 손수 지은 양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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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시공사에 의뢰해 집을 지어도 건축주로서 직접 챙기고 결정해야 할 일이 넘쳐난다. 하물며 건축 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이 손수 집을 짓는다는 건 실로 고된 작업이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건축주는 5년 전 양평에 직접 자신의 집을 짓고, 얼마 전 평창에 장모 집까지 지어냈다. 가족을 위해 집을 직접 두 채나 지어올린 건축주의 첫 번째 완성작, 양평 주택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961.98㎡(291.00평)건축면적 114.20㎡(34.54평)건폐율 11.88% 연면적 183.46㎡(55.49평) 1층 97.63㎡(29.53평) 2층 85.83㎡(25.96평)용적률 19.09%설계기간 5개월공사기간 4개월설계 및 시공 건축주 직영 031-774-6791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슁글(오웬스코닝)벽 - 스타코플렉스, 라왕각재데크 - 방킬라이 천연방부목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내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화마루(동화)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황동산업단열재 글라스울 R37 가등급(존슨맨빌)창호 LG하우시스, 벨룩스(천창)현관 코렐도어조명 LED 매립등주방가구 THE LIFE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두 번째 전원생활
서울에서 나고 자란 건축주의 전원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번째 전원생활은 결혼 전, 반려동물로 인해 시작됐다. 좋아하는 개, 고양이와 도심에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변에 눈치 봐야 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반려동물의 행동과 활동 범위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직장이 서울에 있었지만, 양평에서의 전원생활을 선택했고 그렇게 반려견과 몇 년을 지냈다. 두 번째 전원생활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결심했다. 결혼을 하면서 주거지를 서울의 도심으로 옮겼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도심의 초등학교보다는 시골 혁신학교,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서 흙 밟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게도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다.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입구에 하부고시 중문을 설치했다. 중문 옆에는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는 수전을 설치했다.
바닥은 습기, 온도, 외부 충격에 강해 관리가 용이하고, 가성비가 좋은 에폭시로 마감해 빈티지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전면창으로 앞마당을 훤히 볼 수 있다.
주방 벽에 가구를 피팅하고, 대면형 조리대를 추가하는 ㄷ자형 주방을 설치했다. 작업대가 커지는 만큼 조리공간이 여유롭고 수납공간도 늘어났다.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2인 이상이 동시에 작업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아들 위해 전원주택 짓기로
아이가 태어나고 걷기 시작할 때부터 적당한 부지를 찾아다녔다. 지금 주택이 있는 자리는 중개 의뢰가 들어온 부지를 답사 왔다가 풍광에 반해 직접 매입하게 됐다. 토지는 작은 개울을 접하면서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으며 아이 학교 때문에 이주해온 젊은 부부들이 마을 어르신과 같이 협력하고 사는, 원주민과 이주민이 적당히 섞여 어우러져 사는 조그만 시골 마을이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데, 가까이에 초등학교도 있고,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도 근거리에 있어 더욱 마음에 쏙 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맞춰 아이가 일곱 살 되던 해 가을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직접 집을 지어보기로 마음먹었지만, 걱정이 컸다. 다행히도 주변에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친구가 있어 도움을 요청했다. 집을 지으며 고민이 되거나 답답한 부분이 있을 때는 전문가인 친구와 상의했고, 공사 내내 현장에서 상주하며 전문 목수들에게 하나씩 배우면서 집을 지었다. 공사는 추석 연휴를 보내고 시작해 날씨가 아주 추워지기 전까지 골조를 마무리했고, 외벽 공사까지 끝냈다. 내부 공사는 겨우내 진행했다.
중간층의 서재.
중간층에 위치한 욕실.
1.5층 내부와 방
스킵 플로어는 바닥의 일부를 반 층 차의 높이로 다르게 설계해 공간이 서로 엇갈리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한 수직적인 실내 구조로 개방감을 높일 수 있다.
스킵 플로어가 매력 포인트
주택은 편안한 자연환경과 아늑한 생활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상 2층 규모다. 1층은 거실과 주방,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에는 서재와 욕실, 다용도실, 2층에는 부부 침실과 욕실, 드레스룸, 아이 방을 배치했다. 건축면적 114.2㎡(35평), 연면적 183.46㎡(55평)에 이렇게 공간을 알차게 배분 가능했던 것에는 이 주택의 매력 포인트가 되는 스킵 플로어 skip floor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주택의 대지는 동쪽이 서쪽보다 높은 형태였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토목공사로 지대를 높이거나 낮은 곳에 맞춰 균일하게 다진 뒤 집을 앉힌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런 지형을 장점으로 살려보기로 결정했다. 높이가 다른 땅을 나누어 별도 기초공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기초공사가 두 번 진행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이 소모되지만, 스킵 플로어 구조를 이용하면 공간들을 각기 독립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 천장고가 높아지며 탁 트인 개방감으로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고, 전체 분위기는 고급스럽게 살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개방감을 위해 2층도 스터드에서 40㎝ 정도 더 높여 시공했다.
1.5층에서 올라가는 계단과 2층에서 계단 내려오는 계단
2층 가족실
2층의 아이 방.
2층 부부 침실은 붙박이 수납장이 있는 드레스룸을 지나 위치한다.
2층 부부 침실은 붙박이 수납장이 있는 드레스룸을 지나 위치한다. 널찍하게 구성한 부부 침실.
안방에서 본 입구와 안방 욕실
2층 안방 데크.
2층 데크에서 본모습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
주택은 전적으로 가족의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유 공간, 2층은 침실 위주의 사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1층 현관 바로 옆에는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와 별채에서 목공 작업을 즐기는 건축주, 가족의 청결을 중시하는 아내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는 수전을 설치했다. 중간층은 1층 거실에서 몇 계단 올라가는 구조인데, 계단 디딤판은 계단에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생각해서 일반적인 디딤판보다 폭이 넓은 것을 사용했다. 한쪽으로는 계단 형태에 맞춰 책장을 제작 설치했다. 덕분에 계단실은 아이의 또 다른 놀이방이자, 독서실로 활용되고 있다. 2층에는 가족의 사적 공간을 배치한 만큼 방문자들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차단할 수 있도록 1층 쪽 계단보다 좁고, 높게 설치했다. 2층은 26평에 부부 침실과 아이 방 위주로 설계해서 각 침실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부부 침실에는 남쪽 전망이 좋은 점을 살려 발코니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널찍한 데크와 커다란 파티오 창을 설치했다.
현관 옆 데크와 공방 입구.
별채로 구성한 목공방.
목공이 취미인 건축주가 안전 설비까지 모두 갖춰 직접 지었다.
아이의 추억을 위해 지은 집
많은 도시 사람들에게 집은 재산적 가치, 잠시 머무는 곳으로만 여긴다. 하지만, 건축주는 아이가 아름다운 유년의 기억을 지닌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평에 집을 지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지은 이 집의 나이는 어느덧 다섯 살, 아이도 5학년이 된다. 집이 나이를 먹는 것만큼 아이에게도 이 집이 가족이 함께하는 아늑한 곳, 좀 부족해도, 잘 못해도, 실수해도 따뜻하게 받아들여지는 곳, 안전한 곳, 삶에 지칠 때 생각나고 위로가 되는 곳이길 바라고, 아이가 성장해서도 늘 그렇게 기억되길 바란다. 건축주인 아버지의 바람대로 아이의 기억은 집을 중심으로 따뜻한 추억이 되고, 아이의 일부가 되어 함께할 것이다.
바비큐 파티를 위해 설치해놓은 캐노피 텐트.
완만한 능선이 멋스러운 경치를 바라보며 봄가을에는 화로에 둘러앉아 고구마나 감자를, 겨울에는 굴을 구워 먹으면 별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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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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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별 아이디어 넘치는 맞춤가구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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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선택할 때 품목 하나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구를 배치할 전체 공간 인테리어를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품목으로만 가구를 선택하면, 통일성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구를 고르거나 제작할 때 하나의 흐름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의 모든 가구를 일관성 있게 디자인하면서도 각 공간 특성에 맞게 약간씩 변화를 준 맞춤가구를 소개한다. 글 사진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010-4735-9898 www.unogagu.com
01 / 깔끔하게 화이트와 네이비로 연출한 주방
네이비로 중심을 잡으면서 포인트가 되도록 화이트를 조합했다. 상부장이 없는 형태로 제작하되, 아일랜드 조리대와 키 큰 장을 통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02 / 멋과 기능 적용한 수납장
키 큰 장이 밋밋하지 않도록 ㄱ자와 ㄴ자를 조합한 기하학 모양으로 도어를 제작했다. 그 아래 빈티지한 오븐과 도어 사이에는 수납 물품이나 오븐 요리를 꺼내 편리하게 받칠 수 있는 인출식 받침대를 설치했다.
03 / 다양한 기능성 복도
복도 한쪽 벽면에 디자인 책장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서 넉넉한 수납기능을 더했다. 활용만 잘 하면 복도는 수납이 부족한 집에서 훌륭한 기능까지 지닌 공간이 될 수 있다.
04 / 소소한 재미 담은 매립식 수납공간
벽에 매립한 수납공간을 집 모양으로 제작해 소소한 재미 요소로 만들었다.
05 / 편리함을 살린 ㄷ자형 다용도실
다용도실 수납장을 깊게 만들되, 직접 안으로 들어가 안쪽에 있는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선반을 ㄷ자로 제작했다.
06 / 슬라이딩 칠판 설치한 책장
가족실에 설치한 책장에 아이들이 사용할 슬라이딩 칠판을 제작해 달았다. 책장을 이용할 때 칠판을 옆으로 밀면 부드럽게 움직인다.
07 / 수납공간 확보한 아일랜드 조리대
상부장이 없어 부족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아일랜드 조리대 하부 앞뒤에 마련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08 / 수납기능 겸비한 쉼터
주방 옆 넓은 창 밑에 수납공간이 있는 벤치를 설치해 휴식과 수납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09 / 넉넉한 수납 더한 계단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하부에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제작했다.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도 계단 기능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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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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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공간이 산뜻한 주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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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불편해야만 리모델링을 하는 건 아니다. 처음엔 마음에 들던 새 건물이라도 막상 생활하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 참고 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면, 과감하게 새로 뜯어고치는 게 좋다. 따라서 개성과 효율성 또는 트렌디한 공간을 바라는 독자를 위해 기존 주방을 색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 리모델링 사례를 소개한다. 글 사진 안지원(㈜이환인테리어 디자이너) 1544-6457 www.leewhan.com
주방
Before | 꽉 차서 답답한 상태
수납공간이 충분하고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48평대 주방 구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앞으로 과하게 튀어나오고 넘치는 주방용품들이 조리공간을 더욱 좁게 만들었다. 공간에 어울리지 않은 조명과 바닥 마감재가 전체 분위기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전문가의 제안클라이언트는 넓은 조리공간을 원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기존 주방 벽면을 뒤로 후퇴시켜 동선 면적을 늘렸다. 냉장고 옆에 키큰장도 추가해 수납공간도 늘려 기존 주방보다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After | 여유롭고 산뜻하게 변신
가벽을 세워 조리 기구가 있는 벽면을 후퇴시켜 개수대 쪽 수납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후드가 있는 벽면 상부장을 없애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벽타일과 바닥은 밝은 톤으로 통일하고 조명과 후드를 교체해 세련된 모습이다.
보조주방
Before | 어수선하고 비효율적인 구조
어질러진 각종 물건과 조화롭지 않은 마감재로 인해 공간이 어수선했다. 입구 앞에 있는 조리대를 사이에 두고 김치냉장고 두 대가 떨어져 있어 동선이 불편했다. 조리대 하부장에는 사용하지 않는 식기세척기가 공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전문가의 제안공간이 좁지 않았지만, 비효율적인 가구 배치에 의해 효율성이 떨어졌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주방 가구와 가전의 위치를 새로 구성해야 했다. 벽과 바닥 마감재가 조화롭지 않아 어수선했던 공간을 깔끔한 보조주방 느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조리대 하부에 식기세척기를 없애고, 많은 물품을 보관할 넓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 벽타일 한결 밝은 톤과 청결해 보이는 바닥 타일로 교체해 깔끔해졌다.
After | 깔끔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변신
조리대를 작은 김치냉장고가 있던 자리로 옮기면서, 입구 정면에 자주 사용하는 김치냉장고 두 대를 나란히 배치할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조리대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조리대는 사용하지 않던 식기세척기를 없애고, 보조주방에 어질러있던 물품을 보관할 넓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벽타일은 한결 밝은 톤으로 교체하고 바닥은 청결해 보이는 타일로 교체해 훨씬 깔끔하고 정리된 모습의 보조주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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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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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로 꾸민 정원 키친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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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텃밭에서나 키우던 채소와 과실수를 앞마당이나 집 안으로 끌어들여 멋과 맛,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키친 가든’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넓은 정원은 물론, 주택의 작은 마당이나 옥상 정원,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가능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더욱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과일과 채소를 관상수 못지않게 예쁘게 키워, 맛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가드닝 방법 ‘키친 가든’을 소개한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대표)사진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키친 가든’이란?
키친 가든 Kitchen Garden은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로 눈으로 즐기는 정원을 만드는 가드닝 방법이다. 정원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채소와 과일은 직접 주방으로 들고 와 조리해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인기 있는 가드닝 방법 중 하나로 정착해, 채소로 꾸민 정원이란 의미로 ‘베지터블 가든 Vegetable Garden’, 결실이 있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프로덕티브 가든 Productive Garden’이라고도 부른다.
텃밭과는 다르다
전원생활하는 이들이 흔히 가꾸는 텃밭과 키친 가든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둘의 차이는 목적에 있다. 텃밭은 먹기 위해 기르는 공간이고, 키친 가든은 먹을 수 있는 식물로 꾸민 정원인 것이다. 따라서 키친 가든은 식용만을 목적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텃밭과는 다른 개념인 것. 다시 말하면 키친 가든은 보기에 좋고 먹을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채소와 허브. 꽃과 열매 등의 식물로 꾸민 정원인 것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요즘, 자신이 직접 안전하고 신선한 농작물을 손수 길러 먹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화려한 꽃과 채소, 과실수를 함께 키우는 관상으로서의 다양한 디자인 키친 가든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숲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키친 가든을 꾸미기 위해서는 ‘숲’의 생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키친 가든이 바로 ‘숲을 닮은 밭’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숲은 사람이 거름을 주고 농약을 뿌리거나 비료를 주지 않아도 울창하고 푸르다. 심지어 빛이 들지 않는 큰 나무 밑에도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작은 식물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생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천이’ 때문이라고 한다. 천이란 같은 장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식물군집의 변화를 말한다. 처음에는 빛을 좋아하는 키 작은 관목이 우세하다가 빨리 자라는 나무에 밀려나고 마지막으로 천천히 자라지만 오래 사는 나무가 숲의 최종 승자가 된다. 숲이 안정된 상태에 도달하면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긴 시간을 이어갈 수 있다.
키친 가든은 ‘숲을 닮은 밭’
우리는 숲을 통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는 시간이 흐르면 자생적 힘으로 허허벌판에서 숲이 된다는 것, 둘째는 숲을 이루는 식물들은 긴 시간을 통해 그 자리에 잘 적응하는 녀석들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로 키친 가든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제초작업, 경운 등 식물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으려면 불안정한 잔디밭이 아니라 안정된 숲의 단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농약, 비료, 거름 등을 투입하지 않으려면 숲속처럼 다양한 식물에게 각자의 제자리를 찾아주고 서로 더불어 살도록 관계를 꾸며줘야 한다는 것이다. 숲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면, 이제 본격적인 숲을 닮은 밭, 키친 가든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해보자.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대표)키친 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 대표.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 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담당 강규리 010-449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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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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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대상_현대와 전통이 소통하는 월문가 月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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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옥 공모전에 은평한옥마을의 ‘월문가’가 대상을 수상했다. 박상욱 건축가의 작품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작은 대지에 현대 생활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했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 ㈜건축사사무소 자향헌 사진 이도기획 취재협조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한옥마을 내건축구조 지상 - 전통 한식 목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204.70㎡(63평)건축면적 75.89㎡(22.96평)건폐율 37.07 %연면적 169.92㎡(51.40평) 지하 70.23㎡(21.2평) 1층 79.79㎡(24.13평) 2층 19.89㎡(6.01평)용적률 48.69%설계기간 12개월시공기간 11개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자향헌 02-581-3956시공 ㈜구트구트 / 우드코리아
MATERIAL목재 국내산 소나무(우드코리아)건조 압체식 진공고주파 건조(우드코리아)외부마감기와 - 고령토기와(고령기와)외벽 - T1.6 스터코플렉스(백색)내부마감천장 - 투명 크랙씰우드(동화특수산업㈜)바닥 - 한식 원목마루(창성우드)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내단열 - 탄소단열벽체, 당골막이(두손)창호 한식 시스템창호(명가창호)현관문 한식 시스템창호(명가창호)주방가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대림비앤코(주)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생활한옥 월문가는 국토교통부 선정 제9회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에 이어 제4회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를 통해 2019 서울우수한옥에 등극했다.
창문을 통해, 한옥은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통의 공간임을 보여준다.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형 한옥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주관한 제9회 한옥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월문가’. 수상작 월문가가 위치한 은평 한옥마을은 이 시대의 현대한옥들이 들어서며 조성되고 있는 신생 한옥마을이다. 월문가의 대지는 이 단지형 마을에 크지 않은 규모로 북한산을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다. 건축주와의 계획 과정에서 공간구성은 대지 규모에 제약을 받는 도심지 한옥의 특성을 띠게 되었고, 생활 편의성의 충족은 전통성 바탕 위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한옥마을 내 골목에 접한 창을 통해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통 공간으로서의 한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한옥이 현대 건축과 접목되어 단열과 방음을 물론, 실용적인 동선으로 거주자의 편리성까지 갖췄다.
월문가의 매력은 1층과 2층의 전통적인 가옥 형태가 주는 풍취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지하에 들어서면 북유럽풍 미니멀리즘 모던하우스인 별채가 나타난다. 지하 별채에 들어서면 아늑하면서도 편리한 구조의 주방, 거실, 욕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204.70㎡라는 협소한 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1~2층의 규모로 완성됐다.
지하 공간은 선큰을 적용해 햇빛과 공기가 원활하게 통한다.
채 구성 및 공간의 집약과 확장
월문가에는 전통적인 사대부가의 채 구성 방식을 집약해 적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랑채, 안채, 별당 공간과 기능 그리고 상징성을 함축해 작은 한옥 한 채에 녹여 넣었다. 필요한 요구 면적 대비 부족한 수평적 면적은 집약시키고, 반대로 그로 인한 압력은 지상 및 지하의 수직 방향으로 확장해 해결함으로써 대지 크기에 대한 제약을 극복했다. 대문 옆 다실 ‘루’는 사랑채의 상징이며, 대외적 교류 또는 마을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한쪽으로 비켜 설치한 2층 서재는 별당의 상징이며, 휴식공간이자 북한산 조망공간이기도 하다. 독립생활을 원하는 딸의 공간은 현대식 지하 공간으로 선큰 sunken을 두 곳에 적용해 햇볕과 공기가 원활하게 통하는 지하로 계획했다. 그리고 이 모든 공간은 마당과 소통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월문가는 정교하게 구성된 목구조를 지니며 내외부 공간구성으로 지형 차를 잘 풀어낸 사례로 손꼽힌다.
대지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침실, 다실, 욕실, 주방 등 입주자의 편의를 위해 각 실을 마련했다. 주택 관리비 절감을 위해 단열 성능까지 높였다.
지상은 전통 창호문의 형태를 살린 이중창을 설치, 낮에는 햇빛이 집 안 중심까지 들어오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한옥 고유의 요소 계승
한옥의 중심공간인 마당, 한식 목구조의 법식, 한옥만의 장식요소 등 전통한옥에서 빠질 수 없는 항구적 요소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와 멋을 지닌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곳에도 각 요소별 기본에 충실하고 디테일하게 적용하고자 많은 정성을 쏟았다.
외부 전망과 정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은 2층에, 그리고 별채는 현대적 디자인을 담아 지하에 자리 잡았다.
서재 연등천장
다정한 한옥
월문가는 현대적 편의성과 신기술이 적용된 21세기 도시형 한옥으로 지으면서 전통적 마당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이 이어지는 소통성을 갖도록 계획했다. 주거 내 이런 적극적 소통은 사랑방 루를 통해 마을 골목길과도 연계된다. 그것은 마을과 소통하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자 아기자기함이다.
건축주는‘마당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집’을 꿈꾸었다. 이에 맞게 전통 한옥의 안채, 사랑채, 별채를 하나의 공간에서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설계됐다.
각 공간이 마당을 중심으로 바라보게 설계함으로써 외부의 북한산 조망을 고스란히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옥은 수분 함유량을 낮춘 나무를 사용해야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변형, 파손 등의 문제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후문 주차장 / 월문가 지상층 구조재로 사용한 목재는 금강형 소나무에 압체식 진공 고주파 건조 공법을 적용했다. 그 덕에 대들보·기둥·도리 등 구조로 쓰이는 목재의 평균 함수율은 15%로 매우 낮은 편이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생명력을 높인 한옥
월문가의 매력은 1층과 2층의 전통적인 가옥 형태가 주는 풍취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지하에 들어서면 북유럽풍 미니멀리즘 모던하우스인 별채가 나타난다. 지하 별채에 들어서면 아늑하면서도 편리한 구조의 주방, 거실, 욕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한옥의 생명은 목재의 건조 성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분 함유량을 낮춘 기술로 향후 나무의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변형과 뒤틀림,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을 낮췄다. 지상층 구조재로 사용한 목재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벌목한 금강형 소나무다. 이 나무에 압체식 진공 고주파 건조 공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대들보·기둥·도리 등 구조로 쓰이는 목재의 평균 함수율은 15%다. 문화재청의 목재 건조에 대한 문화재 수리표준 시방서에 나온 보와 기둥의 목재 함수율이 24%인 점을 감안하면 함수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막새기와와 덧박공
민흘림기둥과 기단 모서리석
입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안채는 안쪽에, 사랑채는 도로면에 배치했다.
박상욱(㈜건축사사무소 자향헌 대표) 한옥을 전문으로 설계와 감리를 진행하는 건축사사무소 자향헌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능과 공간을 갖추면서 전통성을 잃지 않은 신개념 한옥을 지향하는 한옥설계 공간 전문가다. 문의 02-58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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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