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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살아 보니 역시 좋아요" 여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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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공법, 유기농 무공해 볏짚만 사용, 질 좋은 여주 황토 ' 말만 들어도 건강이란 단어가 물씬 풍긴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처리 825.0㎡(250.0평) 대지에 놓인 99.7㎡(30.2평) 복층 황토집이 이렇다. 여주에서 나는 황토에 무공해 볏짚을 섞어 우리나라 100년 전통 황토 손 벽돌 공법에 따라 제작한 황토 벽돌을 내 외벽에 줄눈 처리 마감했다. 서울에서 여주로 이주한 지 20년 만에 지은 집으로 건축주인 건축주 부부와 장성한 딸이 거주하는 그야말로 '건강한 집'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점동면 처리건축형태 복층 황토집부지면적 1980.0㎡(600.0평)대지면적 825.0㎡(250.0평)건축면적 99.7㎡(30.2평) 1층 81.2㎡(24.6평) 2층 18.5㎡(5.6평)외장재 황토벽돌줄눈마감지붕재 기와바닥재 강화마루내장재 황토벽돌줄눈마감천장재 루버식수 지하수시공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
난방비를 절약하고자 난방 겸용 보일러를 들여 집 전면 덱 앞에는 땔감이 가득 쌓여다.
황토집 인기에 편승해 저질 황토나 황토벽돌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기술이나 노하우 없이 벽돌을 제작하려다 보니 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고자 시멘트 등 불순물을 섞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업체들은 저가低價를 무기로 시장 질서를 헤친다. 이는 고스란히 묵묵히 질 높은, 건강한 황토를 제작 공급하는 업체들에까지 피해를 줘 사태가 심각한 실정이다. 건강한 집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재를 사용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앞서 언급한 업체로부터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자재를 선택함에 있어 무엇보다 생산 현장을 방문하는 꼼꼼함이 필수다.
전통미 물씬한 벽면과 현대식 주방 가구들ㅇ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요즘은 이렇게 황토집에도 세련된 주방을 드리는 추세다. 황토집 주방이 불편하다는 말은 옛말.
고를 높인 거실이 개방감을 선사한다. 한쪽에 자리 잡은 벽난로는 보일러 겸용으로 난방비를 덜어준다.
부부가 머무는 안방. 역시 고가 높고 서까래를 노출시켜 전통미가 방안 가득하다.
현관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실. 벽에 붙여 직선으로 뽑아 공간 활용도가 높다.
꼼꼼한 건축주가 고른 건강 자재
서울에서 여주로 넘어온 지 20년. 경기도 여주시 99.7㎡(30.2평) 복층 황토집에 거주하는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아이들이 장성하는 모습도 봤고 기반도 튼튼히 다져 놨으니 토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20년 만에 짓는 집이라 애정이 남달랐던 부부는 땅을 사고 어떤 집을 지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나이를 생각해 몸에 좋은 황토집을 짓자고 의견을 모은 부부는 일단 자재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황토와 벽돌을 만드는 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주에 짓는 집이니 여주에서 나는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인토문화연구소 문을 두드렸고 집은 작년 가을 완공됐다. "집은 짓는 데 시공사에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어요. 짓기 전에 필요한 것은 다 확인해 보았으니까요. 집 외부 배수만 잘 되도록 해달라고 한 게 전부지요." 또한 건축주는 "살아 보니 역시 황토집이 좋아요. 탁한 느낌이 전혀 없고 늘 선선한 공기를 맡는 듯 내부가 시원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시공을 맡은 인토문화연구소는 여주군에서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에 뽑혔을 정도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불황을 모르는 업체다. 비결을 묻자 박영선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 공법을 그대로 재현한 것밖에 없다"며 간략하게 답한다. 다른 길을 가지 않고 전통을 고집한 것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황토벽돌은 온전히 수手작업으로 진행된다. 황토를 일일이 손으로 두드려 만든 후 수개월 자연 건조를 거쳐 벽돌이 탄생되는데 이러다 보니 인공 건조된 벽돌보다는 제작 기간이 훨씬 길지만 내구성은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인토문화연구소에서 시공하는 집에 기둥과 보 등 나무 구조체가 없는 것도 자연 손 벽돌이 지니는 강한 내구성 덕분이다.
2층에서 본 거실
2층 원룸 형태 공간으로 계단에서 통하는 부분에는 낮은 턱을 둬 사생활을 보호했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인 효율적 배치
남향으로 자리한 집은 부부가 거주하는 안방이 아닌 딸이 거주하는 작은방을 전면으로 배치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자 현관 맞은편에 거실 벽에 붙어 오르는 계단실을 뒀다. 현관을 기준으로 왼편으로 작은방, 주방/식당이 앞뒤로 나란히 놓였고 우측으로 거실과 안방이 놓인 구조다. 작은방과 주방/식당 크기만큼 2층 공간이 자리하기에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과 채광 효과를 높였다. 2층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원룸 형태로 꾸미고 발코니를 뒀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차분하다. 그리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는 여러 마감재 사용을 자제한 것도 있지만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억제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황토집이 주는 이미지도 한몫 거들었다. 1층 공간만 보더라도 방 2, 거실, 주방/식당 큰 네 개의 공간을 두면서 시선과 이동을 방해하는 어떤 인테리어도 하지 않았다. 이럼으로써 81.2㎡(24.6평)이라는 작은 공간이 결코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건축주가 이곳에 살면서 받았다는"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도 바로 이런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주 주택은 보는 위치에 따라 재미난 형상이다
들고 남이 분명하고 실마다 천장고를 달리함으로써 외관에 생기가 가득하다.
원래 주택 좌측으로 큰 나무가 있었으나 가지에서 떨어진 낙엽이 물받이 통을 막는 일이 생겨 잘라 버렸다고 한다.
진입로에서 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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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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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으로 살펴보는 통나무주택의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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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택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통나무 주택은 자연상태를 비교적 온존하게 보존하여 선진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열성 성능이 뛰어나고 자연 온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해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통나무주택의 장점. 이보다 앞서 통나무 주택이 사람에게 전해주는 혜택은 거부감이 없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통나무 주택은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펜션이나 카페 등지에서는 통나무 건축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의 경우는 북미식 경량 목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는 외형이 단조롭다, 투박하다, 인테리어 요소가 부족하다 등의 잘못된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글. 사진 이근왕
통나무 주택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단언하건대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인테리어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통나무주택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유럽의 경우 통나무의 형태나 결합 방법 그리고 가공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한 CAD(Computer Aid System)로 설계되고 생산(CAM) 된다. 이에 따라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설계가 이뤄지고 다양한 형태의 내부 공간을 구성할 수 있으며 여러 인테리어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유럽식 통나무 주택의 경우는 공장에서 자재를 생산하고 재단까지 하기 때문에 잘 다듬어진 세련된 외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노출된 들보, 서까래, 장선 등의 특유의 멋스러움까지 더해진다. 통나무 주택 건축에 대해 꿈을 꾸고 있거나 머지않은 시기에 집을 지을 이들에게 잠깐 인테리어 팁을 주자면 내부 통나무의 노출 정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통나무의 멋을 살려 전부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하면 단조롭고 쉽게 질리게 된다. 가구의 배치 등을 고려해 노출 부분과 다른 소재를 사용할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통나무집은 모든 벽면과 천장이 모두 나무다. 여기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한 벽면에 석고보드를 붙여 이질감 있는 다른 색으로 마감하면 좋다. 보드를 붙인 다음 그림을 걸거나 여러 소품들을 이용해 색다른 표현을 할 수도 있다. 이는 내부 인테리어의 단조로움을 보완해 시선을 주목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 1, 2층 바닥 마감재를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거주자들의 주 생활공간에는 마루를 깔더라도 그렇지 않은 공간은 카펫 등 다른 바닥재를 사용하면 보온효과는 물론 소음도 줄일 수 있으며 차별화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한결 추운 핀란드의 경우 50년 이상 자란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를 특수 건조, 가공하여 통나무 주택 지어 살아온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핀란드는 그들만의 독특한 나무 건조 방식을 통해 함수율 13% 이하의 건조목을 생산해 방부, 방충의 효과는 물론 휘거나 뒤틀리는 등의 통나무 자체의 결함을 완벽히 보완하고 있다. 핀란드 주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나무 주택이 이러한 구조적 성능 이외에 100년이 넘게 사랑받고 이유는 현대인에게 맞는 공간구성과 인테리어를 실현해 냈기 때문일 것이다.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불편하다는 우리나라의 그릇된 인식에 이해를 돕고자 핀란드 주택들의 사례를 도면과 함께 소개한다. 통나무 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LUMME
LUMIKELLO
LOISTE
PEURANKELLO
SOLINA
SONNE
PILVI
TR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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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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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지은 양양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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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동쪽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계곡에는 잔설殘雪이 희끗하다. 골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줄기가 머금은 햇살을 토해내며 반짝반짝 봄을 재촉한다.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난 길을 1.3㎞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숲 속의 집 제2지구 맞은편에 자리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도 물줄기와 마찬가지로 화사함을 발산한다. 참나무를 비롯하여 피나무,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등이 하늘을 가리고 선 조봉祖峰(1182m) 자락에 폭 안긴 집으로, 기묘한 바위를 헤집고 흐르는 물줄기처럼 지붕선과 외벽선이 리드미컬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골 깊은 계곡과 마주한 산자락에 걸터앉은 주택으로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고를 높여서 일조권과 조망권을 살렸다.
건축정보위치 강원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자연휴양림 내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417.0㎡(126.1평)건축면적 278.1㎡(84.2평) 1층 - 160.6㎡(48.6평) 2층 - 73.1㎡(22.1평), 지하층 - 44.4㎡(13.4평)지붕재 아스팔트 삼중 슁글외장재 스터코내장재 퍼티, 벽지천장재 퍼티바닥재 온돌마루, 타일창호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031-771-1343
거실을 중심으로 한 좌우 대칭구조로 모임지붕과 외벽 선의 흐름이 경쾌하다.
목재 사이딩을 빗각으로 마감하여 조형미를 살린 지하층 외벽과 경사도를 줄이고자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계단을 꺾었다.
2층 서재 밑에 포치 형태로 계획한 현관 앞
아스팔트 삼중 슁글로 얻은 지붕 선이 산세山勢와 계곡하고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냈다.
여행을 즐기는 건축주는 백두대간을 탐방하다가 우리나라 80여 자연휴양림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천골 계곡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현재는 생업 때문에 주말에만 가족 친지와 이곳을 찾지만 노후에는 상주하여 산을 벗 삼아 살아가겠다고 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던가. 어진 사람은 의리에 만족하여 몸가짐이 무겁고 덕이 두터워 그 마음이 산과 비슷하므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건축주가 바로 그러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잡은 좋은 터를 지인知人과 함께 나누고자 별채 개념으로 게스트-룸을 앉혔다. 건축주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건축 구조를 자연 친화적인 데다 공사 기간이 짧고 습도 조절 및 환기성이 뛰어나며 단열성이 높은 경량 목조주택으로 선택했다. 설계와 시공을 (사)한국목조건축협회 회원사인 케이에스하우징(대표 장길완)에 맡겼는데 본지本誌 소개한 양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집은 설계가 전체 건축 과정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설계 협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관정管井 파기부터 시공 과정 일체를 시공사에다 일임했다.
현관 앞 홀에서 바라본 거실. 전면창과 고창으로 햇살이 깊숙이 파고들어 생기가 넘친다.
덱에서 바라본 거실과 2층 복도. 고가 높은 데다 마감재가 밝아 한층 넓게 보인다.
2층 계단에서 내려다본 거실. 하이 실링으로 처리하여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 화이트 컬러 퍼티와 포인트 벽지로 마감하여 분위기가 밝고, 튓마루 격인 덱을 수평 높이로 계획하여 안정적이다.
주방/식당. L-K 구조가 아닌 좌측 전면에 독립된 공간으로 밝은 톤의 아트 타일로 바닥과 벽면을 마감했다.
주방과 마주한 식탁
토목만 2달 걸린 열악한 대지 조건
시공사 장길완 대표는 “건축과 인테리어 모두 건축주의 이해를 돕고자 3D로 가설계, 수정 설계, 본 설계 도면을 작성했다”면서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고지대에 짓는 고高가 높은 집이므로 고정하중, 적재하중, 적설하중 등 구조계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골 깊은 계곡에 자리한 417.0㎡(126.1평) 대지는 45도 정도 경사를 이루는 산자락에 묻힌 데다 전면은 길과 계곡에 접하고 맞은편은 산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여기에 대지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 도로보다 주거 공간을 높이고 앞산을 피하여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하다 보니 이 집은 동북쪽에서 서남쪽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았다. 열악한 대지 조건으로 난공사였음을 짐작게 하는데 장 대표는 “토목공사만 2달 걸렸으며 경사면에 묻힌 대지를 찾아내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절토切土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놓을 데가 없어서 휴양림 밖으로 빼냈다가 되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내·외장 공사 때는 80㎝ 정도 폭설이 세 차례나 내려서 중장비로 눈을 치워가며 자재를 운반했다”면서 “당시에는 일이 까마득했는데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이렇게 집이 모습을 드러내자 건축주가 놀라움과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고 흐뭇해했다.
안방의 부속실. 좁은 공간을 넓게 꾸미고자 안방보다 고를 높이고 파우더룸 좌우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하여 미닫이문과 접이문을 달았다.
1층 각 실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노출 세면장과 미닫이문을 이용 욕실, 화장실을 계획했다.
1층 좌측 게스트룸. 두세 명이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원룸으로 꾸몄다.
밝고 화려한 유럽풍 목조주택
이 집은 연면적이 278.1㎡(84.2평)로 차고와 보일러실로 사용하는 철근콘크리트 지하층(44.4㎡(13.4평)) 위에 다시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고자 1층 바닥선을 80㎝ 정도 떼서 내·외벽은 2×6인치, 장선은 2×12인치 구조재를 사용하여 앉힌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지하층 위에 단을 나누어 잔디 마당과 덱(Deck), 건물을 차례대로 배치하고 안전을 고려하여 경사면에 접한 좌우와 뒤에는 옹벽을 쌓은 형태이다. 외관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각 실을 뒤로 물려서 배치하고 기둥을 사용하여 처마를 길게 뽑고 전면에 덱을 넓게 설치했다. 안정감을 주는 모임지붕에는 100년 보증 아스팔트 3중 슁글을 올리고 거실 전면을 유럽풍의 패디먼트(Pediment)로 처리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외벽은 질감과 색채 표현이 다채로운 스터코로 마감하고 창을 여러 개 내어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각재를 빗각으로 대어 외벽을 꾸민 지하층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는 2단으로 처리하여 경사도를 줄였다.
2층 계단실
2층 복도와 홀. 하이 실링으로 처리한 1층 거실과 호응하는 공간으로 천장 매립등과 포인트 벽지가 걸음걸이를 가볍게 만든다.
현관 포치 위쪽에 자리한 서재. 2층 바닥선보다 단을 높였다.
2층 피트니스룸. 미닫이문으로 복도와 구분한 공간으로 여러 개의 장방형 창과 천장등이 역동감을 준다.
거실의 천장. 더글라스퍼와 레드 파인 루버로 꾸민 박공 천장이다.
기능별로 각 실을 묶어 넓게 배치
1층은 160.6㎡(48.6평)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망을 고려하여 전면에 안방과 거실, 주방/식당 그리고 독립된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계단실과 마주한 현관뿐만 아니라 거실과 주방/식당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하여 안팎 출입이 편리한 구조이다. 현관에서 동선이 거실을 통하지 않고 2층과 안방으로 이어지며, 안방에는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접이문과 미닫이문을 사용하여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했다. 욕실의 경우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부스와 세면기를, 다시 미닫이문으로 화장실로 공간을 분리한 독특한 구조이다. 인테리어는 공간 확장감을 주고자 우물천장과 상부 벽선, 침대 머리맡은 흰색 몰딩으로 부드럽고 밝게 꾸몄다. 거실은 2층 천장 선까지 보이드(Void) 처리하여 박공형으로 꾸미고 보는 솔송나무(Douglas-Fir)로, 개판蓋板(Louver)은 홍송으로 마감했다. 벽면은 퍼티를 주조로 하여 아트월을 포인트 벽지로 꾸미고 하단과 모서리, 2층 바닥선에 흰색 몰딩을 여러 겹 둘렀다. 거실 후면에는 간이 세면기를 오픈시키고 미닫이문을 통해 좌우에 화장실과 월풀 욕조를 설치한 욕실을 배치했다. 빌트인으로 꾸민 주방/식당은 거실 옆에 독립 공간으로 설계하여 바닥과 벽면을 밝은 톤의 아트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에서는 다용도실을 거쳐 집 뒤로, 식당에서는 야외 테이블이 놓인 집 앞으로 드나들도록 동선을 냈다. 게스트-룸은 두세 명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꾸민 원룸형으로 주방/식당과 화장실을 갖췄다. 좌측 후면에 위치함에도 햇살이 깊숙하게 파고들어 생기가 넘치고 계곡과 산 조망도 빼어나다. 2층(73.1㎡(22.1평))은 1층 거실을 둘러싸도록 각 실을 중앙 복도식으로 배치한 구조로 전면 좌우에 방과 서재가, 뒤에 방과 피트니스-룸, 욕실이 자리한다. 1층과 마찬가지로 계단실 옆에 욕실을 배치하여 시공과 관리, 이용 면에서 편의성을 도모했다. 또한 고가 5.5m인 거실에 전면창뿐만 아니라 고창도 크게 내어 햇살이 2층 깊숙이 파고들어 분위기가 시원스럽고 환하다.
부와 권위를 집에 입힌 유럽풍 저택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포지와 패디먼트 그리고 아이콘. 메론 핑크 컬러 스코터를 주조로 화이트 컬러로 마감한 기둥과 처마. 창틀이 포인트다.
계곡을 따라난 길과 대지가 맞붙었음에도 주거 공간을 높였기에 외부의 시선과 차량의 불빛을 피했다.
인테리어는 산 그림자가 드리워도 실내가 넓고 환하게 보이도록 조명등을 많이 달고 퍼티와 벽지, 타일, 몰딩 등 자재를 화려하고 면이 넓게 사용했다. 한편 각 실을 넓게 배치했기에 관리가 용이하도록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이 집은 대지 조건이 열악함에도 실들을 기능별로 묶어서 넓게 풀어낸 점, 외관이 풍성하고 우아하게 볼륨감을 준 점, 각기 다른 재질과 컬러의 내·외장재를 조화롭게 사용한 점 그리고 구조 계산으로 적재적소에 정품 정량 자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점 등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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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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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철근콘크리트주택] 보물단지에 지은 첨단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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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단지에 지은 첨단 하우스
수원 주택
도심 속 비좁은 곳에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구옥이 즐비한 곳이라면 더욱 어렵다. 문화재보호구역 경사가 심한 곳에 앉혀진 수원 주택. 건축주는 작은 대지이지만 4인 가족이 여유롭게 공간을 쓸 수 있기를 바랐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축사는 적잖은 고민을 해야 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 결과 넉넉한 주거공간과 시원한 조망, 작은 마당까지 확보된 주택이 완성됐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및 드론 사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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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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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재구성 리모델링 망원동 다세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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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에 입주할 때 리모델링하고픈 마음은 모두가 같다. 다세대 주택에 입주한 김조윤·강민정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은 건축가 직업을 살려 직접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생활환경에 맞게 평면을 재구성하고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했다. 부부가 집을 어떻게 재탄생시켰는지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투바이포 에이보 , MMKM ARCHITECT
HOUSE NOTEDATA위치 서울 마포구 망원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용도 다세대주택면적 97.00㎡(29.34평)설계기간 2018년 9월~10월공사기간 2018년 10월~12월리모델링비용 9000만 원(3.3㎡당 300만 원)설계 MMKM ARCHITECT 010-4592-0211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삼화페인트)벽 - 친환경페인트(삼화페인트)바닥 - 마루(지복득), 포세린타일(윤현상재)단열재 천장 - T50 흡음재내벽 - 열 반사 단열재, T50 비드법 보온판창호 살라만더(투바이포)현관문 투바이포조명 필립스, 린노주방가구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바스데이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리모델링 전 실내는 2000년대 유행했던 체리색으로 도배된 인테리어였다. 거실과 주방이 나란히 배치돼있고 거실 앞뒤로 안방과 작은 방, 주방 옆으로 또 다른 방까지 ‘방3, 화2’을 떠올리면 흔히 생각나는 평면이니 더욱 진부해 보일만하다. 부부는 집 안 곳곳을 둘러본 후 둘만의 생활공간을 계획했다.작은 면적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고, 편안하면서 질리지 않는 심플함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았다. 안방과 거실 사이 벽체를 과감히 없애 넓은 공용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 거실 베란다까지 길게 이어지는 열린 동선이 넓은 공간감을 준다. 흰색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고 나무로 만든 가구들과 식물의 자연 녹색을 포인트로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결로 문제없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내벽에 열 반사 단열재와 T50 단열재, 천장에 T50 흡음재를 붙이고 모든 창을 시스템창호로 바꿨다. 실내 공간이 줄어들고 비용이 높아짐에도 남편은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을 만드는데 중심을 뒀다”고 한다. 아내도 “처음엔 집에 너무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살아보니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며 남편의 센스를 칭찬했다.
●현관
체리색 몰딩을 모두 걷어내고 화이트 페인트로 칠해 분위기를 바꿨다.
체리색 인테리어의 시작을 알리던 몰딩을 싹 걷어내고 화이트 페인트로 칠하고, 튀어나와 있던 붙박이 신발장도 새로 맞췄다. 집 안 톤을 고려해 입구 바닥에 카펫을 깔고 실내외를 구분하는 곳에 대리석을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현관문은 눈이 내리는 느낌, 쌓인 눈을 살짝 걷어낸 느낌을 주면서 벽과 자연스레 어울리도록 페인트를 칠했다. 또한 현관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바로 주방과 3개의 문이 보였지만, 가벽을 세워 시선을 차단하고 주방은 안쪽으로 밀어 집에 들어왔을 때 눈이 산만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주방
식사 공간을 따로 만든 만큼, 주방은 빌트인 냉장고를 넣은 가구를 추가해 11자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냉장고 놓을 공간이 애매하던 기존 일자형 주방가구를 11자형으로 바꾸고 빌트인 냉장고를 넣어 정돈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11자형 주방은 싱크대 공간과 냉장고 및 수납공간을 가깝지만 분리해 주부의 동선을 편리하게 만든다. 현관까지 이어진 가구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거실
기존 안방과 거실 사이 벽을 제거해 공용 공간을 넓혔다.
넓어진 거실에 큰 테이블을 놓고 거실, 다이닝룸, 다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기존 안방 벽체를 허물어 다이닝 공간을 더한 넓은 거실로 변신했다. 거실과 주방이 ‘ㄱ’자 로 연결되어 있지만, 거실과 주방 사이 공간감으로 인해 기능적으론 분리된 느낌을 준다. 다이닝 공간 옆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음에도 반복된 패턴 아트월같이 보인다. 붙박이장에 서 다이닝룸, 거실까지 연결된 간접등박스가 처음부터 이랬던 공간처럼 보이게 만든다. 거실 옆 베란다 창호는 조금 더 큰 시스템창호로 교체해 시선을 외부까지 닿게 해 공간이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드레스룸
기존 드레스룸은 페인트만 칠했다. 좁은 공간이기에 오픈된 옷장을 두어 답답함을 줄였다.
안방 부속 공간이었던 드레스룸은 그대로 뒀다.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좁은 복도 타입이라 오픈된 옷장을 설치해 답답함을 줄였다. 드레스룸 뒤로 욕실이 있지만, 욕실 문을 화이트로 칠해 거실에서 보면 실제보다 공간이 더 길어 보인다. 거실과 맞닿은 만큼 평상시엔 문을 닫아 놓기에 여닫이문을 교체했다. 문은 직접 목재를 사다가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것으로 남편의 야심작(?)이다. ●서재, 야외 정원
거실만큼이나 바뀐 베란다. 타일과 천장, 창호를 모두 교체했다. 바닥엔 전기난방도 추가해 서재로 사용하고 있다.
베란다가 서재와 정원으로 변신했다. 부부는 베란다 창호를 전부 뜯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새로 시공했다. 바닥엔 전기난방을 설치하고, 천장엔 단열재를 더하고 창호는 기밀성 좋은 시스템창호를 달아 서재로 만들었다. 거실을 확장하기보다 별도의 공간으로 두면서 춥거나 덥지 않게 실내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식물을 많이 두어 온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란다 일부는 실외로 두고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온실 분위기가 이어진다. ●안방
방은 잠만 자면 된다는 부부의 같은 생각으로 주방 옆방을 안방으로 교체했다.
주방 옆 작은 방을 안방으로 구획했다. 부부는 주로 공용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기에 침실을 최소화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따라 백색 바탕에 가구로 톤을 맞추고, 간접등과 하늘하늘한 조명으로 부드러운 빛이 도는 아늑한 침실로 연출했다. 안방도 곳곳에 식물을 둬 한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실내처럼 느껴진다. ●작은 방
거실 옆에 있는 작은 방은 발코니를 확장하고 윈도우 시트를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 옆 작은 방은 발코니를 확장하고 윈도우 시트를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하단에 수납은 덤이다. 단조로운 투톤 인테리어지만 디자인이 다른 루버 수납장과 식물을 함께 두어 공간에 활력을 준다. ●욕실
가벽을 세우고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나눈 욕실.
현관에서 바로 보이던 욕실 앞에 가벽을 세워 욕실의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분리했다. 안방이 바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겸한다. 건식 공간은 페인트 대신 타일과 세공간은 벽과 바닥을 동일한 타일로 시공해 벽과 바닥의 경계선을 흐리게 만들었는데, 작은 공간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넓어 보이게 한 연출이다. 남편은 문에 어울리는 손잡이를 찾다 마음에든 제품을 달았는데 원래는 가구 손잡이였다고 한다.
INTERIOR POINT!유럽 기술 그대로 에이보 AEVO 에이보 AEVO는 고단열 창과 문을 일컫는 브랜드 네임으로 알루플라스트와 살라만더프로파일을 사용한 독일식 시스템창호, 알루플라스트와 살라만더 수입 완성창, 고단열 유럽 수입 현관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에이보를 제작·수입하는 투바이포는 창호마감 후레싱과 물받이, TS용 슬라이딩 방충망 등 불편함을 개선한 자체부자재를 개발해 완벽한 시공까지 신 쓰고 있다. 김포, 광주, 이천, 제주에 대리점을 운영하며, 서울 송파에 전시장을 마련해 예비 건축주들의 창호 이해를 돕고 있다. 자료 제공 : 에이보 1661-2744 www.aev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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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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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로 내벽을 마감한 포항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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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는 남성미가 내부에서는 여성미가 물씬한 지곡동 스틸하우스는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가 친구인 홍익대 김형우 교수에게 설계를 부탁해 지은 집이다. 징크 인테리어가 볼륨감과 역동성을 부여하고 자작나무는 온화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이끈다. 333.3㎡(101.0평) 부지에 연면적 222.3㎡(67.4평) 복층 구조로 스틸하우스 메카라 불리는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 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뽑힐 만큼 설계와 마감재 사용에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포항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집으로 징크를 활용한 볼륨감과 역동성이 일품이다. 복층으로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가 친구에게 설계를 부탁해 올렸다
건축정보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건축형태 스틸하우스부지면적 333.3㎡(101.0평)연면적 222.3㎡(67.4평) 1층 142.6㎡(43.2평) 2층 79.7㎡(24.2평)외장재 조적, 징크, 적삼목 사이딩지붕재 금속기와바닥재 원목마루내장재 자작나무 합판, 실크 벽지, VP 도장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 상수도설계 홍익대학교 김형우교수시공 아이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에 대해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포항 지곡동으로 가라. 감히 스틸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던질 수 있는 말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에는 100채가 넘는 스틸하우스가 빼곡히 들어섰다. 골조만 같을 뿐이지 외형도 제각각이요, 외벽이며 지붕이며 마감재도 저마다 특색을 달리하니 이보다 좋은 견학 장소가 없다. 거리가 멀다고 불평하지 말자. 스틸하우스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꼭 찾아봐야 할 장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랜만에 지곡동 단지를 찾았지만 명성대로 여전한 모습이다. 아니 더 발전했다. 가구 수도 늘어 단지는 더욱 그 세를 넓히고 규모가 제법 커짐과 함께 빈 땅을 찾을 수 없어 이제는 나름의 질서도 전해진다.
대지면적을 최대한 이용해 바닥면적을 앉혔기에 정원은 넉넉지 않다
문에서 몇 걸음이면 현관에 닿는다. 거실 전면창 밖에서 본 모습으로 징크 인테리어가 눈길을 잡는다
서향 집이기에 전면으로 돌출된 부분으로 큰 창을 달아 모자란 빛을 만회했다. 복층까지 오프시킨 공간에서 확장감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거실과 같은 선 만큼 전면으로 치고 나온 주방/식당 공간.
안방 서재에서 본 거실 복도. 멀리 미닫이문을 열면 주방/식당이 나온다.
모던풍 안방 파우더룸과 욕실.
깔끔하고 화사한 안방.
내부를 지배하는 것은 자작나무다. 워낙 고가인 탓에 마감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건축주가 좋아하는 까닭에 합판으로 제작해 붙였다. 집 내부가 자작나무로 가득하다.
주방/식당에서 본 내부로 화사한 온기가 가득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
징크 활용한 볼륨감이 압권
단지 끝자락 골목에 스틸하우스가 들어섰다. 규모가 제법 있어 보이는 것은 333.3㎡(101.0평) 부지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바닥면적 142.6㎡(43.2평)의 집을 앉혔기 때문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몇 걸음이면 족하고 외벽선에서 치고 나온 징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볼륨감을 확장시킨다. 골목 끝 집이지만 생김새만큼은 단지 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볼륨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집이다. 울타리와 외벽 인테리어를 같은 색 징크로 설치해 통일감을 준 지곡동 주택은 포항공대 교수인 건축주가 친구인 홍익대 김형우 교수에게 설계를 의뢰해 올린 집이다. 외관에서는 단연 징크가 포인트 역할을 맡는다. 장방형 주택을 바라보는 시선의 단조로움이 상쇄되는 것은 군데군데 적용한 징크가 그 멋을 발하기 때문이다. 조적과 징크가 어우러진 집이라 아무래도 딱딱해 보였던지 이를 보완하고자 설계자는 사이딩으로 적삼목재를 활용했다.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했기에 정원은 그리 넓지 않다. 부지 형상에 따라 집은 서향으로 앉히고 전면으로 2층까지 확장한 돌출된 거실 전면창을 크게 뽑아 밖에서 보기에 시원스럽다. 서향인 점을 감안 돌출되면서 꺾인 부위 모두에 창을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해를 더 끌어들이도록 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렇듯 외부가 활동적이고 강한 남성 이미지라면 내부는 차분하고 온화한 여성 이미지다. 현관을 넘어서는 순간 내부 전체를 아우르는 화사한 살구색 자작나무와 만나게 되는데 외부에서 느꼈던 강렬한 기운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2층 거실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바닥선을 1층 거실 전면까지 치고 나오게 했다.
2층 왼편에 놓인 자녀방. 프라이버시를 위해 미닫이문을 달아 침실을 분리했다.
자작나무와 흡음판, 보기 드문 소재가 눈을 즐겁게
전면 쪽 거실 일부분만 2층까지 오픈하고 전면과 돌출된 부위로 작은 창보다는 큰 창을 여러 개 내 개방감을 강조했다. 내부를 지배하는 것은 합판으로 가공해 마감재로 사용한 자작나무다. 1층과 2층 모두에 사용된 자작나무는 보이는 색은 편백나무(히노끼)와 흡사하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다. 따스하고 온화하다고 할까. 생김새가 아름다워 자작나무는 정원수에 주로 쓰이고 팔만대장경도 이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시공을 맡은 관계자 말에 의하면 워낙 고가인 탓에 건축용 마감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건축주가 자작나무를 좋아해 내부 마감재로 쓰게 됐다고 한다. 자작나무와 함께 시선을 잡는 것이 거실 벽면에 붙인 구멍이 송송 뚫린 흡음판이다. 흡수한 소리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아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일반 목재보다 훨씬 나아진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극장이나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흡음판이 집에 설치된 것이다. 이 역시 건축주가 강력히 원했다고 한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주방/식당, 다용도실이 오른 편에는 거실, 안방, 서재가 놓였다. 주방/식당 공간이 돌출된 거실선 만큼이나 치고 나와 가사 편의를 돕고 있으며 안방과 서재, 드레스룸, 안방 욕실을 묶은 단일 공간 크기가 상당해 부부가 사생활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2층은 두 자녀를 위한 곳으로 계단실 앞으로 공용 공간이 자리하고 오른 편과 왼편으로 각각 방을 둬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2층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자작나무가 전체를 감싸고 거실 벽선 앞까지 바닥선을 내밀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
전면으로 돌출된 거실 덕에 안방 공간이 깊숙이 묻히는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외부에서는 입체감이 배가된다.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에는 100여 채에 달하는 집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스틸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이다.
정면에서 본 집. 들고 남이 분명하면서 창호 크기가 일정해 입체감과 통일감이 느껴진다.
전원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사가 어떻게 호흡을 이루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낸다. 불협화음이 나게 되면 집 역시 어딘가에서 분명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곡동 주택 화음은 훌륭하다. 볼륨감, 역동성, 온화함 등의 느낌은 여느 주택에서나 전해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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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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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고 안정감 느껴지는 53평형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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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콘셉트시크한 분위기와 조형미 추구
HOUSE NOTEDATA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38.44㎡(41.87평)연면적 176.27㎡(53.32평) 1층 103.09㎡(39.35평) 2층 46.18㎡(13.96평) 포치 8.35㎡(2.52평) 데크 62.75㎡(18.98평) 베란다 26.35㎡(7.97평) 주차장 66.40㎡(20.08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세라믹 패널, 리얼징크, 파벽돌, 큐블럭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이중 그림자 슁글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실외 디자인심플함과 안정적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 주택으로 여러 가지 외장재를 혼합해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리얼징크와 파벽돌 조화로 동시대적인 조형미를 뽐내고 특유의 시크한 분위기도 만들었다. 그리고 거실 앞 외벽부터 2층까지 세라믹패널로 포인트를 주었다.
실내 디자인1층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침실 1, 우측에 침실 2를 배치해 사생활 침해를 막았다. 거실 좌측과 침실 2 앞에는 중정을 계획해 실내에서도 정원을 감상하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보조주방을 연결해 효율적인 가사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에는 가족실과 침실 3, 서재, 욕실, 베란다를 배치했다. 서재는 아늑한 전용 베란다를 연결해 휴식을 겸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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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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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들판을 품은 그림 같은 풍광 고성 강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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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맺기며 공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 고성 해품채 전원마을에 자리한 강안당은 자연에 순응하도록 집을 앉히고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외관을 디자인했다. 마당에 서면 바다와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1,746.00㎡(527.17평)건축면적 225.09㎡(68.09평)건폐율 12.89%연면적 191.81㎡(58.02평) 1층 133.75㎡(40.46평) 2층 58.06㎡(17.56평)용적률 10.99%설계기간 2018년 3월~5월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0월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sung8883@hanmail.net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콩자갈 마감)벽 - 씨블랙 버너구이, 스타코데크 - 아비동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 대리석바닥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난간 - 목재 손잡이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외단열 - 100㎜ 스티로폼 40㎜ 열 반사 단열재내단열 - 4㎜ 열 반사 단열재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PNS)현관 단열패션도어주요조명 LED 조명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 진입로.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적삼목으로 마감한 주출입구.
주택의 부지는 산 중턱에 위치하며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가, 우측으로는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확 트인 바다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들판을 품고 있어 눈이 지루할 틈이 없다. 배치는, 부지 폭이 좁은 계단식으로 개발된 택지에 순응하도록 1층은 하단부에 2층은 상단부에 계단식으로 걸쳐 집을 앉혔다. 1층 거실 앞의 다소 부족한 마당은, 1층 옥상을 이용한 데크 마당으로 보완했다. 마당에 서면 그림 같은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 열린 바다와 넓은 들판이 앞마당처럼 느껴진다. 1층 옥상 마당엔 잔디를 식재하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꾀했다.
거실과 다이닝룸이 있는 공간은 전망 좋은 동쪽 바다와 들판을 향해 앉으면 바다와 들판이 앞마당이 된다.
실내 중정과 계단실이 보이는 거실.
바닥은 원목마루, 벽과 천장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다.
거실과 주방이 일체형이라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하다.
다이닝룸은 가벽을 설치해 거실과 공간을 분리했다.
가족 공간과 간접적으로 분리한 자녀 공간.
1층 자녀가 사용하는 욕실.
하늘로 열린 실내 중정과 계단실.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평면 배치
평면은, 부지의 형상과 주변 환경 그리고 전망을 고려해 외부 지향형으로 계획하고 실내 중정으로 빛과 홍단풍의 자연을 들였다. 거실과 다이닝룸의 공용 공간은 전망 좋은 동쪽의 바다와 들판으로 향하고, 1층과 2층의 방들은 남향이다. 서쪽으론 개구부가 없고, 북쪽으론 계단과 다용도실 등의 공용 공간을 배치해 에너지 절감을 고려했다. 2층으로 오르는 직통 계단 천장엔 원형 천창을 설치해 밤으론 별빛을 낮으론 자연 채광을 선물한다. 거실 앞 연못의 친수 공간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여름철 지열을 식혀줄 장치다. 잔잔하던 물 위로 바람이 찾아드니 작은 물결이 인다. 마치 평온하던 마음에 걱정거리가 생기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이 자연에서 지혜를 배운다.
1층에서 본 계단과 2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 원형 천창이 있어 항상 밝고 쾌적한 계단실.
실내 중정의 단풍나무.
2층 다실 앞 풍경.
2층 안방 모서리 창호에 담긴 풍경.
1층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공용 욕실.
수평적 안정감에 모던한 디자인
외관과 색상은 계단식 입지임을 고려해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색상은 백색과 회색의 단순 대비다. 건축은, 무채색으로 색을 줄이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실내의 소품들이 공간과 건축에 색을 더한다. 인테리어 역시 자연을 관조하는데 시각을 어지럽히는 색상과 장식은 배제하고 화이트로 통일했다. 바닥의 걸레받이는 벽면과 일치시켜 턱을 없애고 천장의 몰딩 역시 없어 심플하다. 조명의 불빛도 간접조명은 자연광 색상으로, 직부등은 백색과 자연광 색으로 적절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는 건축주의 안목이었다. 조경 역시 건축주가 수종을 사전에 봐 뒀다가 최종적으론 건축가와 함께 결정한 소통의 결과다.
거실 앞 수공간과 데크.
바다 방향으로 물이 흐르는 수공간.
백색과 회색이 대비된 전경.
에너지 절감도 고려된 2층 잔디와 목재 데크 마당. / 2층 지붕의 뚫린 원형으로 비가 1층 실내 중정으로 떨어진다.
바다와 들판에 치우침이 없는 전망.
해품채 전원마을 전경.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행복한 삶을 위한 건축’을 화두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맺기 그리고 전통건축의 정신을 현대건축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도원겸’, 2017년 ‘미연재’, 2018년 ‘인애당’, 2019년 ‘강안당’, ‘화백당’, ‘다옴재’를 설계해 4년 연속 ‘경상남도 우수주택’에 선정됐으며, 창원시 건축상, 동래건축상 우수상, 사하건축상 금상, 부산건축대전 완공 건축부문 동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기술자문위원과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에서 건축 강의를 하고 있다.051-506-0572 sung8883@hanmail.net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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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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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난 정원 봄맞이! 정원 이것만은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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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테이블, 정자, 조경석… 정원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크기도 크거니와 가격도 상당해 큰맘 먹지 않는 이상 이들을 새로 들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오래된 전원생활자일수록 '올해는 정원을 좀 바꿔봐야 하는데'라며 고민하기 마련. 무엇인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손질을 약간해보자. 어렵지 않게 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푸르네 02-529-2030 www.ipurune.com
잔디 위 디딤석 놓기
디딤석은 주택의 안내자다. 집에 들어선 이들은 길을 찾기 위해 디덤석을 살피기 마련이기에 디딤석은 집의 첫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선택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직선보다 곡선 형상을 띠는 것이 좋다. 또한 디딤석은 잔디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잔디를 밟지 않고도 정원을 거닐 수 있게 한다. 디딤돌로 쓰이는 판석은 여러 종류의 두께와 모양으로 판매되니 정원 크기를 고려해 선택하도록 한다.
지주목 세우기
나무를 심은 한두 해 정도는 나무 스스로 지탱하기 힘들다. 뿌리가 아직 땅속 깊이 내리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때는 지주목을 세워 도와주어야 한다. '버팀목'이라고도 하는 지주목을 세울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지주목과 나무가 맞닿는 부분에 상처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주목을 세우는 지주 경사각은 70도를 표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보행자의 이동 공간을 확보하고 나무를 좀 더 강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Tip 목재 시설물에 색 칠하기 정원에서 초록색 식물들과 예쁜 꽃을 보는 것 이외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바로 정원 안 시설물들(덱이나 휀스, 퍼컬러 등)이다. 시설물을 목재를 이용해 어렵고 힘들게 잘 만들어 놓고 색을 잘못 선택해 정원과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하여 색을 선정하도록 한다. 외부 목재 일반 페인트보다 오래가고 벗겨지거나 하는 현상이 없는 외부 목재용 수성페인트나 오일스테인을 추천한다. 먼저 오일스테인이나 수성 페인트가 잘 칠해지도록 사포로 목재 표면을 잘 다듬은 후 재와 먼지를 제거한다. 이렇게 사포질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칠하기 시작하는데 처음 1회 칠한 후 완전히 마르면 두세 번 정도 덧칠한다. 덧칠할수록 칠해지지 않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덱 청소
전원주택에서 덱(Deck)은 생활공간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주택과 정원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하며 아이들에게는 놀이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덱 관리를 소홀하면 비와 바람에 부식되고 망가지기 쉬운데 한 번 흠집 나거나 구멍이 난 덱을 보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 따라서 미연에 이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이 얼지 않을 날씨를 택해 정기적으로 덱 클리너, 덱 세척제를 이용 구석구석까지 청소해 보자.
Tip. 음식 쓰레기 자연 비료텃밭이나 나무 옆에 작은 구덩이를 파고 음식물 쓰레기를 묻어주면 음식 쓰레기도 줄이고 자연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단 음식물 쓰레기를 묻을 때에는 염분이 들어간 것은 피하고 과일 껍질이나 채소 껍질 정도만 묻도록 한다. 1 직접 거름 만들기 스티로폼 박스에 흙, 음식물 쓰레기, 흙, 음식물 쓰레기 순로 반복해서 쌓아 썩힌 뒤 거름으로 이용한다. 단 음식물 쓰레기에 톱밥과 같이 수분을 흡수하는 것과 발효제를 투입하여 1주일간 썩혀야 제대로 된 퇴비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긴 퇴비는 토양에 유용한 거름이 된다. 또한 세이지같이 향이 강하면서도 탈취 역할을 하는 허브를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놓자. 냄새도 줄이고 지저분해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통 주위가 깔끔해진다. 2 바싹 말려 가루 만들기음식물 쓰레기는 1차적으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햇빛에 널어 바싹 말린다. 과일 껍질의 경우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아 베란다에 널어 말리기에 부담이 없다. 다 마르면 비닐봉지에 넣고 발로 밟아 가루로 만들자. 그 가루를 화분에 넣어 흙과 함께 섞어주면 좋은 비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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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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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모양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마삭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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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마삭줄은 협죽도과에 속하며 학명은 Trachelospermum asiaticum이다. 속명 Trachelospermum은 ‘목’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trachelos와 ‘종자’란 의미의 sperma 합성어로 잘록한 열매 모양을 나타낸다. 종명 asiaticum은 ‘아시아산’이란 뜻이다. 상록 덩굴로 줄기는 회색이며 어린 가지는 적갈색으로 다른 나무나 물체를 타고 오르는데 줄기에는 부착성 기근이 발생한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이고 길이 2~5cm이다. 꽃은 정생 또는 액생하는 취산화서에 달리는데, 흰색이고 5~6월에 핀다. 열매는 골돌과로 마치 콩 꼬투리처럼 2개가 달리는데, 길이 12~22㎝에 달한다. 충남 이남의 산기슭 수림 하에 자생한다.
● 성상 상록만경● 음양 음수● 수형 덩굴형● 개화 5~6월● 결실 10월● 꽃 흰색● 열매 녹갈색● 식재 가능 지역 충청 이남 지방● 식재 시기 봄, 여름 장마기● 번식법 삽목, 실생, 휘묻이
관상 포인트사철 푸른 잎과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관상의 대상이 된다. 마치 바람개비처럼 생긴 흰 꽃이 5~6월에 피는데 화기는 약 20일간 지속되며 향기가 아주 좋고 강하다.
성질과 재배상록수 중에서는 비교적 추위에 견디는 편이며 강한 음수로 상당히 우거진 숲속에서도 자랄 수 있다. 번식은 실생으로도 할 수 있지만 삽목으로 쉽게 뿌리가 내리므로 거의 삽목으로 한다. 삽목은 봄에 새싹이 나기 전이나 여름 6~7월에 줄기를 15㎝ 내외로 잘라 아래 잎을 따 버리고 꽂으면 된다. 꽂은 후에는 해 가림을 하고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뿌리가 내리면 새순이 자라게 된다. 실생법의 경우 가을에 콩 꼬투리처럼 생긴 열매를 따서 씨앗을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모래와 섞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잎과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므로 파고라에 올리거나 공원이나 정원 출입구의 아치 등에 올려도 좋다. 그 외에도 담장이나 건물의 벽면 녹화용이나 절개지의 사방공사용으로도 적합하다. 큰 나무 아래 지피식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유사종동속식물로 털마삭줄이 자생하며 마삭줄과 거의 구별 없이 조경이나 원예적 용도로 사용된다.
※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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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