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자연 지형을 건축 요소로 품은 세종 패시브하우스
-
-
세종 주택의 건축주는 단독주택 마니아(?)다. 30대 초반 콘크리트주택을 시작으로 업무차 오스트리아에 거주할 때 지은 주택, 그리고 현재 사는 주택까지 3채를 지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건축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여생을 보낼 주택을 세종시에 앉혔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층 - 경량 목구조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797.00㎡(241.09평)건축면적 143.23㎡(43.32평)건폐율 17.97%(법정 60% 이하)연면적 199.81㎡(60.44평) 1층 80.41㎡(24.32평) 2층 119.40㎡(36.11평)용적률 25.07%(법정 100% 이하)최고높이 9.11m주차대수 2대설계기간 2017년 6월~11월공사기간 2017년 12월~2018년 5월설계·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시공 건축주 직영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란 말 그대로 ‘수동적인 집’이란 뜻으로, 태양열이나 지열 등의 에너지를 능동적으로 끌어다 쓰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패시브하우스란 일반적으로 별도의 난방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 기준은 면적당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15㎾h(약 1.5ℓ)이하여야 하며, 이는 고단열과 고기밀을 바탕으로 열회수 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한국형 패시브하우스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적용할 경우, 바닥 난방으로 인해 오버히팅이 발생하므로 5ℓ까지(정부 8ℓ) 간주하는 추세다).세종 주택의 건축주 부부는 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유럽에서 근무한 덕분에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저에너지주택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던 집도 단독주택이었는데 당시 법에 따라 저에너지주택으로 집을 지어야만 했다. 그 주택에서 작년에 은퇴할 때까지 20여 년간 살아본 건축주는 불편함 없이 살아온 것이 귀국해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말한다.“오스트리아에서 집을 지을 때 벽, 지붕, 창호 등 단열과 기밀에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실제 살면서도 불편함이 없었죠. 제가 30대 초반에 처음 지은 철근콘크리트 집과는 완전히 달랐으니까요. 은퇴 후 짓는 집이니 당연히 그보다 더 나은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했죠.”
단지 내 도로에서 바라본 세종 주택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 벽 - 스타코, 적삼목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광폭합지벽지 벽 - 광폭합지벽지 바닥 - 강화마루계단실 디딤판 - 애쉬 난간 - 단조 난간단열재 지붕 - T285 글라스울 24K 나등급 외벽 - T140 글라스울 24K 나등급, T38 글라스울 32K 나등급창호 케멀링88 시스템창호(엔썸)현관문 단열 현관문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
흰 바탕에 무채색 계열로 심플하게 연출한 현관. 중문을 열면 정면에 지하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엔 공용 공간, 우측엔 사적 공간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생건축주는 1999년 드라이브하던 중 우연히 북쪽에서 서쪽으로 금강이 지나고 남쪽에서 동쪽으로 청벽산줄기가 뻗은 배산임수형 전원주택단지를 알게 됐다. 남서쪽을 향해 동고서저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서 최상단에 위치한 필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금강 너머로 장군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도로가 지나는 서측을 제외한 삼면이 숲에 둘러싸여 안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은퇴 후 이곳에 주택을 짓고 살기로 하고 출국 전 대지를 구입했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은퇴를 1년 앞두고 목구조 패시브하우스 경험이 많은 업체를 찾던 중 풍산우드홈을 알게 됐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살던 저에너지하우스를 비롯해 살고 싶은 주택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자연 그대로의 지형·지세를 살리고 가능한 나무를 보전하면서 집을 앉혔어요. 집이 앉혀진 부분에 어쩔 수 없이 자른 나무로는 대문과 난간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나무가 터를 먼저 잡은 원주민(?)이잖아요.”
거실과 식당, 식당과 주방을 대면형으로 만들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건축주가 맘에 들어하는 서측 금강과 장군산 풍광을 바라보도록 창호를 크게 냈다. 편백 루버, 강화마루, 원목장 등 우드 베이스에 톤만 달리한 인테리어 요소는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더불어 루버 방향에 맞춰 LED 매립등을 설치해 깔끔해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부터 사용해온 샹들리에 조명이 이곳의 포인트다.
주방의 상부장 일부분을 없애고 바로 뒤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건축주의 아내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집안일을 돌보도록 설계했다.
패시브하우스와 비非패시브하우스 공존세종 주택은 절토와 성토 없이 대지의 경사면을 살려 지인들이 가끔 머물다가는 게스트하우스인 1층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땅속에 일부분이 묻히게 만들고, 그 위에 건축주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2층을 목구조 패시브하우스로 앉혔다.대문에서 계단을 오르면 대지의 북동측에 붙여 역기역자 모양으로 매스를 배치해 남쪽과 서쪽에 마당과 풍광을 확보한 주택이 보인다. 1층은 화이트 톤의 스타코로 2층은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처마를 길게 뺀 박공지붕을 올린 모던과 컨트리풍을 믹스 매치한 주택이다.우측 중앙에 있는 계단으로 오르면 2층 현관으로, 이곳을 기준으로 전면에 주방과 다용도실, 식당, 거실 등 공용 공간이, 후면에 작은 방과 욕실, 안방(드레스룸과 욕실 부속) 등 사적 공간이 있다. 계단실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면 간이 주방과 작은 거실, 현관이 ‘一’자로 배치돼 있다. 현관은 방문한 지인이 편하게 드나들도록 한 배려다. 그리고 거실을 중심으로 전면에 방 2개, 후면에 욕실과 창고를 뒀다. 1층은 사용빈도가 낮아 2층과 보일러를 분리했다. 같은 주택임에도 2층의 기밀성이 높아 층별 온도 유지 시간이 다르다.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딸린 안방. 건축주는 특히 욕실의 경우 설계할 때부터 습식 공간과 건식 공간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시공을 관리한 풍산우드홈은 “마감재와 위생기구 배치 등 인터리어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라며, “샤워 공간을 제외하고 편백 루버를 가슴 높이부터 마감해 편백 고유의 산뜻한 향기가 디퓨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세종 주택은 단열 현관문을 비롯해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이고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계단실 중문을 포함해 집 안의 창호는 모두 3중 로이 유리 시스템창호로 열관류율 0.68W/㎡K를 자랑한다. 9월 개정된 의 ‘창 및 문’ 기준인 1.5W/㎡K를 훨씬 뛰어넘는다. 2층 목구조 패시브하우스의 경우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테스트 결과가 난방 성능 4.9ℓ로 연간 난방비용은 583,300원, 연간 총 에너지비용은 1,458,000원 정도다.
1층 창고 한 구석에 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좌측 상단에 프리필터박스를 추가로 설치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Zoom In 세종 주택의 열회수 환기장치
SHERPA Aircle-R350V
기밀성이 높을수록 실내 공기질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보온병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기밀성이 높은 패시브하우스엔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면서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제품인 열회수 환기장치가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세종 주택에 설치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셀파의 Aircle-R350V 모델로 난방 효율 79%, 냉방 효율 60%인 제품이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검사 결과 열효율 76%, 냉방 효율 48%, 습도 회수율 60%의 성능을 나타냈다. 성능 값은 설치 환경이나 시공방법에 따라 값과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고효율 제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셀파 이승엽 팀장은 “셀파의 전제품은 0.5㎛의 초미세먼지 99% 걸러주는 세미 헤파 필터(E12)를 기본으로 적용했다”며, “미세먼지는 물론 실내에서 배출되는 라돈을 내보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만든다”고 전했다.
1층엔 방 2개를 계획해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큰 창호를 통해 데크로 언제든 오갈 수 있으며, 2층과 동일한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설치했다.
패시브하우스의 매력은 무엇일까.“단열과 기밀이 좋다 보니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않고도 겨울을 따듯하게 나고 있어요. 실내 공기질을 염려했는데 열회수 환기장치가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 우리 집은 1층과 2층이 구조와 성능이 다른데, 1층에 있다 2층에 올라오면 쾌적하다는 것을 몸이 먼저 느낍니다.”
층 계단실 문은 시스템창호로 패시브하우스인 2층의 기밀성을 높였다. 애쉬 디딤판에 디자인 단조 난간을 설치하고 샹들리에로 운치를 더했다.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인 만큼 전용 현관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간이 주방을 설치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세종 주택에서 차로 10, 20분이면 각종 시설이 밀집한 도심으로, 또 공주와 대전으로 오갈 수 있는 거리다. 도심 속 전원주택인 셈이다. 부부는 “경관 좋은 곳에 잘 지은 집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지낸다”면서, “살면서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그것마저 채워 가면 그만”이라고 한다. 인터뷰 내내 긍정 에너지가 넘쳤던 건축주 부부. 앞으로도 즐거움이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
마당에서 본 1층 데크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마당. 건축주는 주택 짓기 전 마당에 평상을 먼저 만들었다. 세종 주택은 평상에 앉아 어떤 집을 지을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구상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2층 발코니 전경
주택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8
-
-
[금산 목조주택] 삼대가 함께 사는 오손도손-家
-
-
삼대가 함께 사는 오손도손-家
어디에 모셔야 할까?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노부부는 이제 더 이상 넓은 땅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덩그러니 남겨진 빈 땅을 보는 것만도 마음 아픈 일이다. 도시에 사는 자녀들은 그들과 함께 살 거처를 마련하고자 도시 여기저기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30여 년 노부부가 땀과 애정으로 가꾸어 온 터전을 쉽게 떠날 수 있으랴. 그들이 새로운 도시생활에 적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 보면 어떨까.
글 서경화 건축가 l 사진 유근종 작가
<기사 전문 보기>
-
2019-02-08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상가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상가주택이기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의 핵심은 독창성과 개성, 즉 ‘잼잼잼’만의 매력이다.
글 윤경필 건축가(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광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강서구 명지동 3365-12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9.10㎡(78.37평)
건축면적 141.30㎡(42.74평)
건폐율 54.53%
연면적 368.92㎡(111.59평)
1층 110.04㎡(33.28평)
2층 129.44㎡(39.15평)
3층 129.44㎡(39.15평)
다락 80.00㎡(24.20평)
용적률 142.39%
설계기간 2017년 8월~12월
공사기간 2018년 2월~10월
건축비용 7억 2천만 원(3.3㎡당 580만 원)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설계스텝 윤경필. 이주남, 이상엽, 윤유리
시공 ㈜대군종합건설 임일택 이사 010-3856-008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VM징크)
벽 - 고토미S(삼한C1)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고급 합지벽지
벽 - 규조토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스틸 플레이트
단열재 지붕 - T140 경질 우레탄폼
외단열 - T100 경질 우레탄폼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번호키 자동문
조명 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 9000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린나이
임대형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속성에 있어 접근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극대화된 수익을 어떤 이들은 건축의 원가절감에서 찾고, 또 어떤 이들은 최종 고객 봉사를 통해 보장받으려고 한다. ‘잼잼잼’의 건축주는 건물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후자와 같이 세입자의 거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좋은 공간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홍익인간(?)의 건축을 하고픈 나에겐 매우 고마운 건축주가 아닐 수 없었다.
잼잼잼의 상가주택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배후 주거지인 신축 아파트단지와 상가주택으로 이뤄진 명지국제신도시(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도시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지루함이라는 키워드를 한가득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명지초등학교를 바라보는 현장은 학생들의 통학과 학부모들의 방문이 잦다는 점 말고는 비교적 한가로운 편이다. 이러한 조건은 건축가인 나에겐 피폐한 현장에 깊은숨을 불어넣어 줄 귀한 기회였다.
건축주는 벽돌로 이뤄진 단정한 느낌의 건물에, 특히 중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중정을 둔 세입자들의 공간은 건축주의 따스한 배려로 이뤄졌다. 도시의 주택에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 앙증맞은 다락, 옥상 텃밭 …, 세입자들을 위해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생활을 담고자 했다. 마감재 역시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인 것들을 선택했다.
한 쌍의 연인 같은 상가와 주택
택지개발지구가 그렇듯 이곳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차장과 출입구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다.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 모두 한 면에 작게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현장은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쪽 도로와 상가로의 유동인구가 많은 북쪽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조건을 이용해 상가의 출입구를 답답하고 비좁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북쪽으로 넓게 구성하고,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를 남쪽으로 계획해 상업 공간과 분리하고 싶었다. 이러한 발상과 계획의 실천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상가주택을 완성했다.
잼잼잼의 중심인 중정을 거주자들이 나름의 방법에 따라 누리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상가와 주거 동선을 분리하면서, 한편으로 두 개의 동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그 결과 하나의 건물 속에서 서로의 특징을 자유롭게 내세우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예쁘게 공존하게 됐다.
주거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건물의 독특한 매력을 증진하게끔 층별로 개성 있게 계획했다. 2층은 1층의 중정 나무를 바로 곁에서 느끼도록 구성했다. 실내에서 맞이하는 나무의 향과 특유의 편안함을 불러오는 정서는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층고를 높여 실내 천장고를 2.5m 이상 확보했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특히 작은 다락은 잼잼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다락을 지나 지붕으로 나가면 데크의 정원과 텃밭이 나타난다. 이 모두 사소한 요소일 수 있지만, 주택에서 작은 자연이나마 행복하게 즐겼으면 하는 소망과 노력과 정성을 담은 공간이다.
재미를 더하는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
모든 공간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한다. 거실은 개방감과 일조, 통풍을 고려해 배치하고, 분위기가 편안하고 포근하며 자유로운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주방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들을 사이사이에 알맞게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거주자가 편안한 안식을 취하도록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LED 조명, 인덕션 설치, 친환경 규조토 페인트 마감 등 외부 환경과 주거 환경의 보존을 모두 심도 있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입면 계획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즉 고루하고 심심한 외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 문제를 개성 있는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하고, 중앙 세대 벽 경계를 유리블록으로 구성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는 아름답다. 벽돌의 색상과 외곽의 띠가 건물의 중심을 튼실하게 잡아주고, 그 속에 단단히 묶여있는 건물은 명쾌한 즐거움으로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주변의 어두운 화강석 건물들 속에서 이러한 외부 전경이 세입자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빛나기를 희망한다.
길을 가다가 퍼니Funny하고 상냥한 인상의 아가씨를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건물은 흔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붙여넣기를 한 것 같은 건물들의 품 아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가로서 상당히 참담한 현실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하는 거리는 뻔하고 루즈Loose해지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이 지닐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일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자연을 건물에 인입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잼잼잼의 중정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핵심 요소이며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상가 손님과 상부 입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또한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
2019-02-07
-
-
행복한 자연주의 부산 상가주택 잼잼잼
-
-
상가주택이기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의 핵심은 독창성과 개성, 즉 ‘잼잼잼’만의 매력이다.글 윤경필 건축가(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광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부산 강서구 명지동 3365-12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9.10㎡(78.37평)건축면적 141.30㎡(42.74평)건폐율 54.53%연면적 368.92㎡(111.59평)1층 110.04㎡(33.28평)2층 129.44㎡(39.15평)3층 129.44㎡(39.15평)다락 80.00㎡(24.20평)용적률 142.39%설계기간 2017년 8월~12월공사기간 2018년 2월~10월건축비용 7억 2천만 원(3.3㎡당 580만 원)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설계스텝 윤경필. 이주남, 이상엽, 윤유리시공 ㈜대군종합건설 임일택 이사 010-3856-0086
임대형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속성에 있어 접근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극대화된 수익을 어떤 이들은 건축의 원가절감에서 찾고, 또 어떤 이들은 최종 고객 봉사를 통해 보장받으려고 한다. ‘잼잼잼’의 건축주는 건물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후자와 같이 세입자의 거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좋은 공간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홍익인간(?)의 건축을 하고픈 나에겐 매우 고마운 건축주가 아닐 수 없었다.잼잼잼의 상가주택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배후 주거지인 신축 아파트단지와 상가주택으로 이뤄진 명지국제신도시(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도시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지루함이라는 키워드를 한가득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명지초등학교를 바라보는 현장은 학생들의 통학과 학부모들의 방문이 잦다는 점 말고는 비교적 한가로운 편이다. 이러한 조건은 건축가인 나에겐 피폐한 현장에 깊은숨을 불어넣어 줄 귀한 기회였다.
입면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해 경쾌하다.
건축주는 벽돌로 이뤄진 단정한 느낌의 건물에, 특히 중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중정을 둔 세입자들의 공간은 건축주의 따스한 배려로 이뤄졌다. 도시의 주택에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 앙증맞은 다락, 옥상 텃밭 …, 세입자들을 위해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생활을 담고자 했다. 마감재 역시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인 것들을 선택했다.
1층 근린생활 공간 중심에 중정이 자리 잡고 있다. 세입자를 배려한 건축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다.
거주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은 벽면에 작을 창을 여러 개 내 밝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조형미를 갖췄다.
한 쌍의 연인 같은 상가와 주택택지개발지구가 그렇듯 이곳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차장과 출입구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다.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 모두 한 면에 작게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현장은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쪽 도로와 상가로의 유동인구가 많은 북쪽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조건을 이용해 상가의 출입구를 답답하고 비좁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북쪽으로 넓게 구성하고,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를 남쪽으로 계획해 상업 공간과 분리하고 싶었다. 이러한 발상과 계획의 실천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상가주택을 완성했다.잼잼잼의 중심인 중정을 거주자들이 나름의 방법에 따라 누리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상가와 주거 동선을 분리하면서, 한편으로 두 개의 동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그 결과 하나의 건물 속에서 서로의 특징을 자유롭게 내세우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예쁘게 공존하게 됐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안방과 연결된다.
2층 거실이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창은 바로 옆에서 중정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천장고를 2.5m로 높여 넓어 보인다.
주거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건물의 독특한 매력을 증진하게끔 층별로 개성 있게 계획했다. 2층은 1층의 중정 나무를 바로 곁에서 느끼도록 구성했다. 실내에서 맞이하는 나무의 향과 특유의 편안함을 불러오는 정서는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층고를 높여 실내 천장고를 2.5m 이상 확보했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특히 작은 다락은 잼잼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다락을 지나 지붕으로 나가면 데크의 정원과 텃밭이 나타난다. 이 모두 사소한 요소일 수 있지만, 주택에서 작은 자연이나마 행복하게 즐겼으면 하는 소망과 노력과 정성을 담은 공간이다.
건물 정면에 배치한 작은 방은 발코니와 연결된다.
주방에서 본 복도다. 정면에 있는 문은 발코니와 연결되고 발코니는 작은방과 공유한다. 왼쪽 슬라이드문은 위생공간이고, 오른쪽이 작은방이다.
낮고 폭이 좁은 불투명 유리블록 가벽을 설치해 공간이 한결 여유롭게 보인다.
INTERIOR POINT! 프리미엄 천연 원목의 질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이건 원목마루 카라 텍스쳐
카라 텍스쳐는 2㎜ 이상 두께의 최고급 원목 단판과 11㎜ 두께의 7겹 자작나무 합판으로 이루어진 고품질 천연 원목마루이다. 철저한 원자재 관리를 통해 엄선된 원목만을 사용해 수 개월 동안 건조하고, 변형이 최소화된 상태로 조합해 안정된 품질을 가졌다.
오크: 내추럴하고 은은하여 안정감 있는 분위기 연출, 프리미엄 광폭 사이즈 가능
골드 오크: 포근한 온기를 담는 코지cozy한 공간 연출
카라 텍스쳐의 표면층은 고급 원목을 3~7겹으로 붙여 만들어 충격흡수와 탄력성을 높이고 보행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온도나 수분에 의한 수분 팽창, 뒤틀림이 적고 특히 열에 강해 우리나라 온돌난방에 적합하다. 또한 나무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을 선택할 수 있다. 이건마루만의 다양한 표면 처리 공법으로 균일한 그레인(grain), 입체적인 천연목재의 질감, 원목의 자연 색상이 부드럽게 강조되어 공간을 한 차원 더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그레이 워시 오크: 세련된 공간 연출에 어울리는 컬러
3층 작은방. 발코니는 조망과 빛은 확보하면서 외부 시선은 차단하기 위해 격자무늬의 불투명 유리로 벽을 세운 뒤 시선 높이에 작은 가로 창을 냈다.
개방감을 위해 거실과 일체형으로 계획한 주방은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을 사이사이에 배치했다.
3층 안방
정면에서 본 3층 위생 공간. 세련된 개수대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샤워 공간, 왼쪽은 변기를 설치했다.
재미를 더하는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
모든 공간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한다. 거실은 개방감과 일조, 통풍을 고려해 배치하고, 분위기가 편안하고 포근하며 자유로운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주방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들을 사이사이에 알맞게 배치했다.인테리어는 거주자가 편안한 안식을 취하도록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LED 조명, 인덕션 설치, 친환경 규조토 페인트 마감 등 외부 환경과 주거 환경의 보존을 모두 심도 있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주거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참 중간에 설치한 창으로 중정에 있는 나무가 살짝 보인다.
3층은 복층으로 거실에서 다락과 연결된다. 작은 다락은 ‘잼잼잼’ 건축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입면 계획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즉 고루하고 심심한 외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 문제를 개성 있는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하고, 중앙 세대 벽 경계를 유리블록으로 구성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는 아름답다. 벽돌의 색상과 외곽의 띠가 건물의 중심을 튼실하게 잡아주고, 그 속에 단단히 묶여있는 건물은 명쾌한 즐거움으로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주변의 어두운 화강석 건물들 속에서 이러한 외부 전경이 세입자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빛나기를 희망한다.
길을 가다가 퍼니Funny하고 상냥한 인상의 아가씨를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건물은 흔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붙여넣기를 한 것 같은 건물들의 품 아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가로서 상당히 참담한 현실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하는 거리는 뻔하고 루즈Loose해지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이 지닐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일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자연을 건물에 인입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잼잼잼의 중정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핵심 요소이며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상가 손님과 상부 입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또한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옥상은 다락을 통해 연결된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중정
정면은 중앙에 벽돌과 유리블록 조화로 인해 재미를 더하고 뒷면은 벽돌과 외곽의 흰 띠가 건물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7
-
-
【NEWS】 서울시, 신축 건물에 ‘미세먼지 95% 필터링’ 환기장치 설치 의무화
-
-
서울에서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 리모델링하는 경우 미세먼지(입자지름 1.6~2.3㎛)를 95% 이상 필터링할 수 있는 ‘기계환기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보일러 대비 77% 저감하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건물에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건물 자체에서 생산되는 미세먼지를 줄여 건물 내 생활시간이 많은 시민에게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개정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24일(목) 고시한다. 2월 24일(일) 자로 시·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건부터 적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녹색건축물’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시·자치구가 건축허가 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이 설계에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의무화를 추진한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사용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건축물이다.‘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은 연면적 500㎡ 이상 신축, 증축, 리모델링 건축물에 적용한다. 시가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녹색건축물을 확대하기 위해 '07년 8월 도입한 설계 기준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개정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은 기존에 미세먼지 발생에만 초점을 맞췄던 정책을 건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내용까지 확대했다”며 “시민이 건물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설계단계부터 에너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녹색건축물’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7
-
-
[부산 상가주택]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
-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상가주택이기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의 핵심은 독창성과 개성, 즉 ‘잼잼잼’만의 매력이다.
글 윤경필 건축가(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광현 작가
<기사전문보기>
-
2019-02-07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테라스는 실내 생활을 마당으로 연장해준다. 제대로 된 명칭은 테라스지만, 데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른다. 이 공간은 날씨 좋은 날 차 한잔 마시며 쉬거나 아이들의 놀이, 바비큐 파티 등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다. 데크는 선룸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선룸을 설치할 계획이 있다면, 바닥 공사에 따른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데크 면적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다. 이처럼 데크는 전원(단독)주택 생활을 한층 더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쉼의 공간으로 꼭 필요하다. 데크를 어떻게 꾸밀지 잘 궁리해 즐거운 주택 생활을 업그레이드해 보자.
테라스-데크, 어떻게 만들까“데크는 얼마나 만들 수 있어요?”설계할 때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많은 건축주가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건축물의 규모는 연면적과 건축면적으로 나누는데, G.L(지반면)에서 1m를 넘지 않는다면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니 공사비 문제만 없다면, 대지 내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물론 건축한계선을 넘으면 안 되며, 용도가 정해져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데크를 설치할 때, 고민할 부분이 뭐예요?”설계자와 시공자가 알아서 할 부분이지만, 기본적으로 실내 바닥 높이보다 10~20㎝ 낮춰 시공한다. 눈이 쌓이거나 빗물이 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위치는 주방에서 가까워야 좋다. 데크를 바비큐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냉장고와 가까울수록 편하다. 데크 마감재로 나무와 돌을 많이 사용한다. 나무는 따뜻한 느낌이 좋지만, 변색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돌은 따뜻한 느낌은 없지만, 관리가 수월하다. 이 부분은 스스로 어느 정도의 ‘귀차니즘’이 있느냐에 따라 정하도록 하자.
실외의 다목적실 선룸을 만들자선룸은 거실과 식당의 확장 공간, 바비큐룸이나 휴식 공간, 식물을 키우는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선룸은 주택 공사할 때 설치하는 게 좋다. 당장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살면서 설치하고픈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 시 어느 위치에 설치할지 고려한 뒤 바닥 기초나 데크를 시공해 두면, 나중에 두 번 공사하지 않아도 되기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나중에 공사할 땐 증축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선룸은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둘 다 포함되는 공간이므로, 설계할 때 면적을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선룸은 유리로 덮는 구조가 일반적이라 여름엔 상당히 덥기 때문에 환기창을 설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전원(단독)주택 생활의 또 다른 꽃, 바비큐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정원에서 고기를 굽고 술도 한잔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을 지으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집 안에서 구워 먹어도 되지만, 연기와 기름이 가만두지 않는다. 전원(단독)주택엔 데크와 선룸, 마당 등 바비큐 공간이 많다. 이러한 공간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바비큐 전용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여행 가서 먹는 바비큐의 풍미를 멀리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면서 즐겨보자.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6
-
-
고택을 찾아서, 고려 후기 화려한 장식미를 그대로 간직한 안동 소호헌蘇湖軒
-
-
안동 소호헌安東蘇湖軒(보물 제475호/경북 안동시 일직면 소호헌길 2)은 조선 시대 지어진 건물이지만 고려 후기의 장식미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찍이 1968년 보물로 지정됐다. 소슬합장을 간직한 마지막 건축물이자 민가로는 유일하다. 막새와 망와에 새긴 봉황과 용 문양은 당시 소호헌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대구서씨 종중에서 관리하는 소호헌은 살림집이 아닌 별서別墅다. 17세에 고성이씨 가문으로 장가간 함재涵齋서해(1537~1559)가 이곳에 자리 잡았는데 그의 장인은 임청각을 지은 이명의 다섯째아들인 이고이다. 고성이씨는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안동 임청각과 그 옆 탑동종택으로 잘 알려진 가문으로 함재는 당대 안동 최고 가문에 장가간 것이다. 이러한 혼인이 가능했던 것은 대구서씨 또한 명문이었기 때문이다. 서거정徐居正과 같은 가문으로 함재의 아버지인 서고는 정삼품 예조 참의를 역임했고 함재를 위해 소호헌 동쪽 언덕에 집을 마련해 줬다고 한다. 그러나 고성이씨 안동종친회에서 발간한 고성이씨 안동문화유산 가계도는 함재 장인에게는 외동딸밖에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집을 지어줬다는 것보다는 당시 풍습에 따라 처가 재산을 상속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소호헌은 이때를 즈음해 지어진 것으로 민가로는 보기 드문 임진란 전에 지어진 집이다. 임진란 전에 지어진 민가는 그리 많지 않다. 익히 알려진 강릉 오죽헌(보물 제165호/15세기 초), 강릉 해운정(보물 제183호/1530년), 예천권씨 초간종택 별당(보물 제457호/1500년경)과 향단(보물 제412호), 경주양동마을 서백당(중요민속문화재 제23호/1484년)과 관가정(보물 제442호), 안동 하회마을 양진당(보물 제306호),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보물 제553호/1551년) 등이 있다. 이런 집들의 특징은 후기 건물에서 볼 수 없는 장식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기둥과 익공 등과 같은 두공斗拱을 사용하는 등 임진란 이후 집에서 볼 수 없는 특징들이 있다.
민가로는 보기 드물게 임란 전에 지은 소호헌. 살림집이 아닌 별서인 이곳은 대구서씨 종중에서 관리하며 보물 제475호다.
소호헌과 같은 담을 쓰는 약봉 태실 대문. / 소호헌 대문으로 팔작지붕이 위엄을 드러낸다.
파련대공에 소슬합장을 한 소호헌 대청소호헌은 정면 두 칸 측면 네 칸인 대청에 옆으로 두 칸 방이 붙은 구조다. 대청 전면 두 칸은 누마루고 뒤쪽 여섯 칸은 일반적인 대청 형식인데 대청 좌측으로 두 칸 온돌방이 있다. 대청과 누마루 사이는 들어 열개로 된 띠살창을 설치해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소호헌은 임진란 전에 지어진 건물이 보여주는 특징이 있지만 그것 말고도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첫 번째는 대공이다. 대공을 파련대공으로 했는데 이것은 대공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고급스러운 것으로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파련대공은 사찰의 대웅전이나 궁궐에서도 중요한 건물에서나 사용했다. 소호헌은 집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렸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성종 때까지만 해도 건물에 치장을 많이 해서 문제라는 내용을 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고려 시대에 건물을 화려하게 짓던 관습이 조선 초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조선의 힘이 아직 전국에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의 파련대공 모습을 보면 조금 아쉽다. 파련대공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화려함과 정치함이 부족하다. 목수 조각 솜씨가 집의 화려함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파련대공뿐만이 아니다. 기둥에 상부 익공 초각 솜씨도 세련됨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멋은 부렸으되 그 정치한 솜씨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건물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이런 파련대공을 썼다는 것보다 건축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소슬합장을 했다는 것이다. 人자 형태의 부재를 이용해 종도리를 받치는 구조를 일컫는 소슬합장은 조선 초까지 많이 사용했던 기법인데 후대에 들어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렇게 소슬합장을 사용한 조선 시대 건물은 건축연도가 정확히 밝혀진 것으로는 제일 늦은 1473년(성종 4년)에 지은 도갑사 해탈문이다. 이 이후로 소슬합장을 사용한 건물은 없다. 따라서 이 소호헌이 소슬합장을 사용한 마지막 건물이자 민가로는 유일한 건물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이유로 일찍이 1968년 보물로 지정됐다.
소호헌 대청에 파련대공. 궁궐이나 대웅전에서 쓰는 파련대공을 한 것으로 보아 당대 최고의 사치를 누렸다 할 수 있다. 대공 옆 人자 형태가 소슬합장이다. / 소호헌 대청과 마찬가지로 파련대공을 한 약봉 태실 대청. 소호헌 대청 파련대공에 비하면 많이 약화된 형태다.
종중에서 관리하기에 소호헌은 깔끔한 모습이다.
약봉 태실 전경.
용 문양 새긴 망와… 장인 솜씨 돋보여또 다른 특징은 기와에 있다. 기와를 보면 막새와 망와에 문양이 들어가있다. 망와와 누마루 암막새에는 용 문양이 새겨져 있고 숫막새에는 봉황 문양이 있다. 일반 건물에 이런 문양이 있는 예를 보지 못했다. 만일 조선 후기 일반 여염집에서 용 문양이 그려져 있는 막새를 사용했다면 아마도 그는 역심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용 문양과 봉황 문양을 사용하였다는 것 자체가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다. 그 문양 자체도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솜씨가 매우 뛰어난 장인의 작품이 분명하다. 이 정도면 궁궐 기와를 만들어도 손색없다. 소호헌 목구조에서도 남다른 부분이 있다. 보통 기둥은 초석 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나 소호헌은 동귀틀을 상부 창방처럼 뺄목을 내 十자로 결구하고 그 위에 기둥을 올렸는데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이는 아주 드문 경우로 본인도 한두 번 본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청과 누마루의 하부구조가 다르다. 대청은 귀틀 위에 기둥을 올렸고 누마루는 누하주에 창방을 돌리고 그 위에 평방을 돌린 후 다시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이렇게 기둥을 분리한 것은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울 때 하는 그랭이질(두 부재가 만날 때 어느 한 부재의 모양에 따라 다른부재의 면을 가공해 주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편해서인지, 또는 수평을 맞추기가 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기법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보통 기둥은 초석 위에 올리는데 소호헌은 동귀틀 뺄목을 내 +자로 결구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 망와에 용 문양을 새긴 일반 건물은 소호헌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대청 전면 두 칸 누마루. 전망이 일품이다.
가문을 일군 서성이 태어난 약봉 태실소호헌 울타리에는 소호헌 말고도 약봉 태실이라는 건물 한 채가 더 있다. 태실은 함재의 아들인 약봉藥峰서성(1556~1631)이 태어난 곳이다. 함재는 23살에 요절했지만 그의 아들 약봉은 1586년(선조 19년)에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라 여러 곳의 관찰사를 지내고 도승지를 거쳐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영의정으로 추증됐고 충숙忠肅이라는 시호가 내려졌으며 이후 6대에 걸쳐 3대 정승과 3대 대제학을 배출해 가문을 새롭게 했으니 그를 기릴 만했을 것이다. 약봉 태실은 정면 네 칸 측면 두 칸 전후퇴집이다. 대청에 걸린 현판대로 약봉이 태어난 곳이라면 꽤 오래된 집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렇지만은 않다. 현재 집은 원래 약봉 태실을 후대에 중건한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어쨌든 이 집도 재미있는 특징들이 있다. 우선 오량집이고 앞에 전퇴가 있음에도 모두 평주로 처리했다. 일반적으로 평주를 쓸 때는 가운데 기둥을 둬 삼평주 오량집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전후퇴집으로 계획하기 위해 기둥을 4개 세웠다. 또 다른 특징은 대들보 위에 올라간 종보를 받치는 동자기둥과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구조다. 파련대공인 대공은 많이 약화된 모습이고 종도리를 받치는 동자도 판형으로 했는데 각 판의 한쪽만 초각을 하다 말았다. 원래부터 그랬는지 아니면 고치는 과정에서의 일어난 실수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대청 두 칸 가운데 있는 기둥에 눈이 간다. 약봉 태실 모든 기둥은 민도리집 기둥인 데 비해 유독 이 기둥 하나에만 주두를 사용하고 좌우에 뜬창방을 둬 소로 치장했다. 가운데 중심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치장이 아닌가 한다.
약봉 태실 대청. 민도리집 기둥인데 대청 두 칸 가운데 기둥만 주두를 사용하고 좌우에 뜬창방을 뒀다.
소호헌대청. 정면 두 칸 측면 네 칸 규모다.
소호헌蘇湖軒이란 이름에서 蘇가 '향할 소'이니 호수를 바라보는 집이란 뜻이다. 지금 소호헌 앞은 아무것도 없는 널찍한 마당이 있으나 예전에는 앞으로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연못과 함께 있는 소호헌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단아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또한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5번 국도가 시야를 가리지만 예전에는 넓은 들을 바라보는 시원함이 있었을 것이다.집은 주변 환경과 같이 존재할 때 그 빛을 발한다. 지금 소호헌은 앞을 지나가는 도로 때문에 경관을 바라보는 집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참고문헌민족문화대백과사전/소호헌, 고성이씨 안동문화유산/고성이씨 안동종친회소호헌안내팜플렛, 문화재청 사이트/소호헌약봉 서성의 가문家門, 대구 서씨의 발흥지 안동 소호리디지털 안동문화대전/소호헌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5
-
-
우리 집 환경 지킴이, 공기정화식물
-
-
현대인은 대부분 하루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그런데 건축물이 점점 기밀해지면서 실내 공기는 오염될 수밖에 없다. 미국환경부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실내 공기를 규정한 이유다. 실내 공기의 질은 환기장치 외에 공기정화식물로도 개선할 수 있다. 일례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선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하는 방법으로 식물을 활용한다. 오염 물질을 채운 밀폐된 공간에 식물을 넣었더니 공기 오염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벤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농도가 24시간 이내에 80%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 환경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공기정화식물,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www.nongsaro.go.kr
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깨끗하게식물은 종에 따라 영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를 고려해 실내에 식물을 배치하면 공기의 질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예컨대 식물은 보통 영양분을 뿌리로 빨아들이지만, 관음죽은 잎으로 많은 양의 영양분을 빨아들이면서 탈취 효과를 낸다. 이러한 기능성 식물을 화장실에 두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주방엔 스킨답서스, 침실엔 밤에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공부방엔 음이온을 내뿜는 로즈마리나 팔손이나무를 두면 좋다. 신축 건물에 새집증후군이 걱정이라면,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을 많이 흡수하는 아레카야자나 남천나무를 넓은 공간인 거실에 두면 좋다.
공간별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
오염물질에 따른 공기정화식물의 종류
미세먼지 제거에 좋은 식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를 통틀어 총 부유분진[total suspended particulate: TSP]이라 하고, 지름이 10㎛ 이하인 입자를 PM10 또는 호흡성분진[respirable suspended particulate: RSP], 2.5㎛ 이하인 입자는 PM2.5 또는 미세먼지라고 한다. 대체로 부유분진은 대기에 떠다니는 입자상 물질 중에서 10㎛ 이하인 것을 말하며, 오염된 도심지역 먼지의 90~95%를 차지한다. 실내 공기 가운데 분진은 대부분 흡연과 난방, 조리, 사무용 기기와 건축자재의 마모와 열화에 의해 발생한다. 분진에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면, 눈과 기관지가 해를 입는다. 미세먼지는 20~30㎛ 크기의 식물 기공에 흡수되거나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에 흡착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플러스로 대전帶電된 미세먼지는 식물에서 발생한 음이온에 의해 제거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식물의 잎 표면의 반질반질한 왁스 층에 흡착되거나 잎 뒷면 기공으로 흡수되기도 한다. 미세먼지 제거율을 높이려면 잎에 달라붙은 먼지를 수시로 닦아줘야 한다. 기공이 있는 잎 뒷면은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주요 식물: 시클라멘, 아이비, 팔손이나무 등
시클라멘 / 아이비
팔손이나무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에 좋은 식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실온에서 액체로 휘발하고, 피부에 잘 흡수되는 성질이 있으며, 새집증후군의 주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건축재료, 세탁용제, 가구류, 카펫접착제, 페인트 등에서 방출되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이 대표적인 물질이다. 이러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실내 공기에서 300~400종류가 검출된다.· 주요 식물: 아레카야자, 드라세나 맛상게아나, 무늬벤자민 고무나무, 드라세나 송오브인디아, 드라세나 마지나타, 드라세나 자마이카, 무늬쉐플레라, 스파티필룸 광엽, 디펜바키아 트로픽스노우, 드라세나 콤팩타, 드라세나 산데리아나, 반딧불머위, 삼색데코라고무나무, 스파티필룸, 보스톤고사리, 도깨비고비, 아이비, 자금우, 무늬접란 등
드라세나 '송오브인디아' / 보스톤고사리
무늬벤자민 고무나무 / 무늬쉐플레라 홍콩
반딧불털머위
폼알데하이드 제거에 좋은 식물
폼알데하이드(HCHO)는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류의 방부제, 접착제에서 많이 발생하며 새집증후군의 주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내 식물에 의한 폼알데하이드 제거는 기공을 통해 흡수된 폼알데하이드가 포름산으로 전화되고, 포름산은 다시 이산화탄소로 전환돼 광합성 과정인 갤빈 사이클을 통해 당, 유기산, 아미산 등으로 전환되면서 무독성화 된다. 결국, 흡수된 폼알데하이드의 탄소는 이산화탄소처럼 대사산물代謝産物로 이용되거나, 뿌리 부분의 미생물 영양원으로 이용되면서 제거된다.· 주요 식물: 부처손, 파키라, 팔손이나무, 남천, 드라세나 마지나타, 돈나무, 아왜나무, 디펜바키아‘트로픽스노우’, 무늬산호수, 반딧불머위, 삼색데코라고무나무, 아스플레니움, 필로덴드론 제나두, 해마리아, 산호수, 싱고니움, 황금마삭줄, 후마타, 봉의꼬리, 무늬접란 등
남천 / 돈나무
드라세나 '마지나타' / 싱고니움
삼색데코라고무나무
이산화탄소 제거에 좋은 식물
이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기체다. 미생물의 분해 작용이나 인간의 물질대사 과정, 석유, 가스를 사용하는 실내 난방기구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실내에서 연소기구를 사용할 땐 3,000?을 초과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축법과 환경보전법에서 정한 이산화탄소의 실내 공기 환경기준은 미국과 같은 시간당 평균 1,000?이다.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무해하나 농도가 5,000?을 초과하는 환경에선 호흡 장애와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식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이 과정에서 대기에 있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동시에 같은 양의 산소를 배출한다. 실내 공기는 이 과정에서 정화된다.· 주요 식물: 무늬벤자민 고무나무,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룸, 아이비, 테이블야자, 스킨답서스, 형광스킨답서스 등
스킨답서스 / 테이블야자
형광스킨답서스
일산화탄소 제거에 좋은 식물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기체이며,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무공간보다 일반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인체에 들어가면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두통, 구토,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심할 땐 사망에 이른다.· 주요 식물: 도깨비고비, 반딧불털머위, 스킨답서스, 산호수, 자금우, 아펠란드라, 형광스킨답서스 등
도깨비고비 / 반딧불털머위
스킨답서스 / 자금우
화장실 냄새 제거에 탁월한 식물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우수해 화장실에 적합한 식물이다.· 주요 식물: 관음죽, 맥문동, 스파티필룸, 안수리움, 테이블야자 등
관음죽 / 무늬관음죽
테이블야자 / 스파티필룸
아토피와 천식에 좋은 식물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비염이다. 새 집에 사는 사람의 94.1%가 새집증후군을 느꼈으며, 대처 방법으로 43.1%(’01, 연세대)가 공기정화식물을 들여놓았다고 한다. 식물은 새집증후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으나, 식물이 방출하는 향에 의한 증상 완화 효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요 식물: 귤나무, 로즈마리, 아라우카리아, 무늬쉐플레라‘홍콩’, 테이블야자, 치자나무, 팔레놉시스(호접란)
무늬쉐플레라 '홍콩' / 아라우카리아 / 테이블야자
수면에 도움 주는 식물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 식물은 밤에 기공을 열어 저장한 이산화탄소로 낮에 포도당을 생산한다. 밤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침실에 배치하면 좋다.· 주요 식물: 선인장, 호접란, 다육식물 등
팔레놉시스(호접란) / 호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3
-
-
욕실 한기 이기는 스마트 욕실 상품
-
-
올겨울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잦게 나타날 예정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월동越冬 인테리어 아이템을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특히 보일러와 같은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욕실용 방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글 최은지 기자 자료제공 로얄 & 컴퍼니 1566-7070 www.iroyalbath.com문을 여는 순간 한기를 느끼게 되는 욕실은 우리에게 꼭 씻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져준다. 더불어 급한 볼일을 보기 위해 변좌에 앉는 순간 참을 수 없는 차가움은 말할 수 없는 쓰라림이다. 이러한 겨울철 욕실 동장군에 맞서 욕실을 따뜻한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줄 스마트 욕실 아이템을 제안한다.
로얄앤컴퍼니가 제안하는 힐링 ‘엉따’ 비데
로얄앤컴퍼니 '도기 일체형 비데'
로얄앤컴퍼니는 1994년 국내에서 최초로 비데를 보급한 기업이다. 욕실 사용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며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장인기업이 만든 비데는 무엇이 다를까.변좌 온도를 따뜻하게 데우는 비데는 한파가 절정인 겨울이 최고 성수기다. 로얄앤컴퍼니의 비데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엉따’ 기능으로 불리는 시트 온도 조절 기능과 온풍 기능, 온풍 온도 조절 기능이 전 제품에 보편화 돼 겨울에도 따뜻하게 비데를 사용할 수 있다. 노즐 셀프 크리닝, 탈취, 시트 슬로우 다운, 자동 물 내림, 알림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통해 위생과 편의성을 강화했다.특히, 도기 일체형 비데의 경우 감각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안정성과 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명품 비데’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업계 유일의 메탈 소재 디자인으로 된 리모컨은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은 물론 손가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간편함까지 준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세정 기능도 다양하다. 기본적인 무브 세정과 함께 물방울 세정, 공기방울 세정, 회오리 세정, 맛사지 세정 등 갖가지 세정 방식은 고객을 배려하는 장인기업의 세심함을 보여준다.
찬물에 손을 댈 일 없다로얄앤컴퍼니 ‘스마트어반 세면기 모듈’
로얄앤컴퍼니 '스마트어반 세면기 모듈'
로얄앤컴퍼니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중 하나인 스마트어반 패키지는 모듈별 구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겨울철 가장 빛을 보는 모듈이 세면기이다.추운 욕실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던 시간을 스마트어반의 세면기 모듈이 스마트하게 해결해준다. 이 제품은 스마트 원터지 ON/OFF 버튼이 있어, 미리 설정된 물의 온도와 양을 원터치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정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찬물에 손을 대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자동센서 및 자동조명 기능이 있어 우리가 세면기 앞에 서는 순간 자동으로 물의 온도와 양이 표시되고 LED 조명이 점등돼 보다 편리하게 세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면기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세정기능이 있어 항상 청결한 세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