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고택을 찾아서, 시대 흐름에 따른 집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 성주 한개마을 한주종택
-
-
한개마을 가장 위쪽 산기슭에 위치한 한주종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45호)은 영조 43년(1767)에 이민검이 지었으며 성리학자인 한주寒洲 이진상이 고종 3년(1866)에 고쳤다고 한다. 이 집은 경상 감사를 지낸 문방동 소재 권 감사 집을 해체한 후 옮겨 와 지었다. 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한주종택은 한주정사라는 별서를 두고 있어 한개마을에서 가장 격식을 갖춘 집이라 할 수 있다. 한개마을에서 별서를 가진 곳은 한주종택이 유일하다(그러나 하회댁 사랑채 담장 아래에 연못과 함께 정원의 흔적이 있는데, 이곳을 하회댁 또는 교리댁의 별서로 이용했을가 능성이 있어 한개마을에는 한주종택 말고도 한 곳 더 별서를 가진 집이 있었던 듯하다).
한주정사 동쪽에 위치한 연못. 직사각형으로 위아래로 나뉘고 凹형태로 연결된다.
방화장을 담장과 기와로 대신한 이유는대문에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나오고 그 우측에 안채에 딸린 행랑채와 사랑채가 일직선으로 배치돼 있다. 안채 쪽으로 점점 높아지는 사랑마당에 맞춰 사랑채 기단을 놓다 보니 사랑채 기단이 매우 높아져 권위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사랑채는 전면 네 칸 반, 측면 두 칸 반 규모로 방은 원래 깊이가 한 칸이고 뒤쪽에 반 칸 고방이 있고 그 밖에 다시 툇마루가 있었으나 최근 툇마루까지 방을 늘려 두 칸 깊이로 만들었다. 안채쪽 반 칸에는 안채로 통하는 통로가 설치돼 사랑채에서 바로 안채로 연결된다. 사랑채 측면은 다른 곳과 다른 모습이다. 측면 하부는 대부분 흙벽으로 마감하거나 화재 예방을 위한 방화장防火墻으로 처리하는데 이곳은 담장처럼 쌓았다. 북비고택 안채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필원(한림대 교수, 건축학 박사)은 사랑채 옆 마당이 사당과 같은 공간임을 암시하려고 벽체 대신 담으로 쌓았다고 설명했다. 일면 일리 있는 말이나 이런 상징적인 해석보다는 전후툇집으로 깊이가 깊어지면서 맞배지붕으로는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는 것이 힘들어 아예 하부를 기와를 얹은 벽체 형식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안채는 튼 ㅁ자형이다. 일곱 칸 안행랑채를 앞에 두고 좌우에 찬광채와 아래채가 마당을 ㄷ자형으로 감싸면서 ㅁ자를 만들었다. 안채는 정면 다섯 칸 반인 전후툇집이다. 전퇴는 툇마루로 각방을 연결하고 후퇴는 고방이나 툇마루로 구성했는데 최근 반 칸을 늘려 크기를 키웠다.삼량집 안채는 기둥에 첨차를 설치한 것으로 보아 꽤 오래된 집임을 알수 있다. 한주종택이 다른 집을 옮겨와 지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아닐까 한다. 안채는 얼마 전 화재로 지금은 방문객 관람이 불가능한상태다.
사랑채에서 한주정사로 통하는 문.
한주정사. 한개마을에서 별서를 지닌 곳은 한주종택이 유일하다.
한주 정사에서 본 전경으로 누마루에 앉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랑채 뒤에 위치한 사당.
한주종택의 자랑거리, 한주정사종택 옆에는 별서인 한주정사가 있다. 한주정사는 별도로 드나드는 문이 있지만 사랑채 쪽에서도 일각문으로 통하게 했다. 한주정사 동쪽에는 산에서 흐르는 개울물을 이용해 연못을 파 놓았다. 연못은 직사각형으로 위아래 둘로 나뉘고 凹형태로 연결된다. 연결 부위에는 돌다리를 놓아 위와 아래를 구분하는데 작은 섬이 있는 위쪽이 크고 상대적으로 아래쪽이 작다. 아래 연못보다 위 연못을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한주정사는 연못을 잘 볼 수 있는 쪽에 두 칸 방과 그 앞으로 한 칸 반 누마루를 배치했으며 연이어 두 칸 대청과 방 하나를 놓음으로써 전체적으로 T자형 평면이다. 큰방 문을 열면 연못을 포함한 정원 경관을 볼 수 있으며 누마루는 방보다 한 자 높게 만들어 바깥 경치를 앉아서도 잘 조망할 수 있다. 한주정사에는 '조운헌도제祖雲憲陶齊'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祖雲은 호가 운곡雲谷인 주자를 조종으로 모신다는 뜻이고 憲陶는호가 도웅陶翁또는 퇴계退溪인 이황의 학문을 받든다는 뜻이다. 집을 지은 한주 이진상의 학문세계를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한 것이다.
사랑채 측면으로 하부를 담장을 쌓고 기와를 얹은 특이한 모습이다.
대문에서 본 내부로 오른쪽으로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놓였다.
정면이 사랑채, 우측이 문간채다.
변화를 거듭한 한주종택한주종택에는 몇 차례 변화가 있었다. 한주가 이 집을 중수할 때는 현재 사랑마당 앞에 바깥행랑채가 대문채와 나란히 배치돼 사랑마당을 위,아래로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대문도 문과 마방으로 구성한 두 칸이었고 지붕도 초가였으며 현재 한주정사 뒤편 언덕에는 별묘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배치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온 때는 1910년이다. 한주정사를 짓고 연못을 조성한 시기로 한주정사를 지을 당시는 ㄱ자 형태로 네 칸 규모인 재지기(재실을 관리하는 사람) 집이 지금과 같이 한주정사 아래 위치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었다. 재지기 집 자리에 연못이 들어서면서 아래로 이동한 것이다. 이후 20년이 지나 다시 변화가 있었다. 아래쪽 연못을 더 파고 재지기 집을 현재 위치로 옮긴 후 대문을 설치하고 담을 쌓아 한주정사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집을 돌아보고 나니 담을 쌓고 앞에 대문간을 설치한 게 오히려 조망을 많이 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한주정사를 지을 때처럼 대문간이 없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의 변화는 바깥행랑채 철거와 대문간채 증축이다. 말을 관리하는 하인의 거처로 썼던 바깥사랑채를 1920년대 들어 말을 사용하지 않자 헛간으로 바꿨는데 이후 건물이 퇴락해 헐어버렸다. 또한 하인이 거처하는 방이 필요하게 돼 문간채를 한 칸 늘려 지으면서 초가를 기와로 바꿨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묘(종묘에 들어갈 수 없는 신주를 모시기 위해 따로 지은 사당)는 한주정사 뒤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마지막 변화는 사회구조가 변화됨에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 한주종택은 성산 이씨 종가로 별묘와 사당이 함께 존재했다. 그러나 친족들이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게 되자 1955년을 마지막으로 별묘 제사가 사라졌다. 이때를 즈음해 별묘를 철거했고 1970년 지관(묘지나 택지를 선정할 때 지질과 길흉을 판단하는 사람)의 충고에 따라 사당을 지금 위치에서 북쪽 담장 쪽으로 옮겼다. 이런 모습은1990년대 초까지 이어졌으나 이후 사당을 원래 위치인 현재의 위치에 옮겨 지었다.이렇게 집의 변화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연세대학교 건축 역사·이론 연구실의 연구결과이다.
배치도
집은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다 집을 돌아보면서 집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변화를 알기란 쉽지 않다. 배치나 구조의 변화로 대강 추정하거나 운이 좋을 경우 집주인 면담을 통해 개략의 변화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집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집이 변화한다는 것은 생활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족이 늘어나거나, 종교가 바뀌거나, 사회 환경이 변하면 집도 변화한다. 처음 한주가 이 집을 지었을 당시 바깥행랑채는 문하생이 머물렀던 곳이라 한다. 후에는 앞서 언급한 말을 돌보는 하인의 거처였다. 그리고 말이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지자 광으로 변경됐고 그 후 쇠락해 철거됐다. 문간채도 바깥행랑채가 없어지자 하인이 거처할 방이 필요해 한 칸 더 늘린 것이고 초가에서 기와지붕으로 변한 것도 검약을 강조하던 선비정신이 쇠퇴하면서 가문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별묘도 사회 변화에 따라 제사 개념이 변화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특히 문간채가 초가에서 기와지붕으로 변화한 것은 바로 담을 면하고 있는 월곡댁 신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911년 건축한 월곡댁은 1930년에 사당을, 1940년에 별당을 지었다. 근대에 들어 부를 쌓은 월곡댁은 당시 사회 규범을 파괴한 건축형태를 보였다. 농업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업활동으로 부를 축척한 월곡댁은 종택이 아님에도 사당을 세 칸으로 짓고 첩을 위한 별당까지 뒀다. 이는 당시 한개마을의 질서를 깨는 행위이다. 이런 모습에 자극받은 한주종택이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문을 초가에서 기와로 바꿨고 한주정사 영역도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집은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집에 대한 연구를보면이와관련한심도있는분석을본적이별로없다. 이런 점에서 연세대학교 건축역사·이론 연구실의 시대 흐름에 따른 한개마을의 대표적인 집의 변천을 연구한 자료는 매우 귀중한 것이 아닌가 한다.
대문 밖으로 난 길,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한주정사 출입구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0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Recipe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집을 설계하기 전, 필요한 공간에 대해 인터뷰하면 가장 먼저 수납공간이 나온다. 실내를 잘 정리해서 살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이 똑같지만, 현실은 치우는 사람과 어지르는 사람이 따로 있기 마련이다.다용도실, 팬트리, 수납공간은 아이들 장난감이나 가끔 사용하는 물건들을 쌓아 놓아도 문만 닫으면 깔끔해서 좋다. 정리하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다. 자주 사용하거나 장식용 물건들은 선반을 이용해 정리하면 실내 포인트도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도 줄 수 있다. 자주 사용하면서 눈에 안 띄는 곳에 보관하고 싶은 청소기 같은 물건은 계단 밑 공간, 그리고 수납에 넓은 면적이 필요한 계절 옷과 이불 등은 다락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지금까지 소개한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의 내용은 이번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에 모두 포함된다. 좋은 설계는 남는 공간이 없는 법이다. 수납공간은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공간임을 기억해야 한다.다용도실은 무엇에 쓰는 공간인가다용도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조 주방 개념으로 많이 쓰인다. 이 공간은 어떤 가구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명칭도 달라진다. 김치냉장고 같은 걸 설치하면 보조 주방, 세탁기를 설치하면 말 그대로 세탁실, 순수하게 수납장만 설치하면 팬트리라고 한다. 이처럼 다용도실은 대부분 주방 옆에 배치해 주방과 관련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거의 모든 가정에서 냉장고 외에 김치냉장고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외국에서 보기 힘든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다. 설치하는 가전제품에 따라 크기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설계에 앞서 다용도실에 어떤 제품을 넣을지 설계자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집을 예쁘게 다 짓고 나서 입주할 때 가전제품이 안 들어가면 그것만큼 골치 아픈 일이 없다. 가전제품을 놓았을 때 편리한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가전제품 크기는 무조건 체크!!
수납공간을 여기저기에 만들자대부분 건축주는 집을 설계할 때 남는 공간에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기를 원한다. 하지만 좋은 설계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해 필요 없는 공간을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수납은 어디에 확보해야 할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용도실 안에서 가전제품으로 인해 생기는 폭의 차이를 이용해 수납공간을 만들어도 되고, 방과 방 사이 복도 끝에 만들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공간은 다락이다. 연면적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 실내 공사 대비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드레스룸이나 수납공간이 커지는 이유는 계절이 바뀌어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관해서다. 다락과 같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마냥 커지기만 하는 공간을 적당하게 조절하면서 더 넓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9
-
-
대지에 순응한 사다리꼴주택
제주 온평리 공방
-
-
예산 범위 내에서 1층은 공방으로,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간단했지만, 적은 예산으로 풀기엔 쉽지 않은 숙제였다. 1층 공방은 비누와 향초를 만드는 작업실과 여행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좌식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주거 공간은 두 개의 방이 필요했지만, 설계하면서 멀리 풍경이 내다보이는 다락방을 추가해 손님방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글 이기태(이로재 이 도시건축 소장) 사진 김종오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06.00㎡(92.56평)건축면적 87.46㎡(26.45평)건폐율 28.58%연면적 105.89㎡(32.03평) 1층 68.23㎡(20.63평) 2층 37.66㎡(11.39평) 다락 15.65㎡(4.73평)용적률 34.60%설계기간 2014년 9월~12월공사기간 2015년 5월~10월건축비용 1억 5,000만 원(3.3㎡당 약 468만 원)설계 이로재 이 도시건축 02-877-2022 www.eua.co.kr시공 건축주 직영
제주 성산읍 온평리 공방의 건축주는 젊은 여성 두 명이다. 제주살이를 꿈꾸던 평범한 직장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두 명이 제주도 이민에 도전했다. 예산 부담도 덜고 서로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대신 취미로 배우던 향초와 비누 공방을 열 계획으로 도전한 것이다.
공방에선 제주의 넓은 밭이 펼쳐진다. 각 실에서 제주의 풍경을 최대한 만끽하도록 창을 계획했다.
건축주는 제주도에 내려와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엔 농가를 임대해 공방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들자, 차라리 집을 짓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땅을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 작은 대지를 구입했다. 50m 정도 부근에 지방도로가 지나고, 주변에 제주의 전형적인 밭이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 풍경이 아름다운 대지다.
예산을 절감하면서 공방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밝은 페인트로 마감했다. 공방은 좌식 공간과 입식, 테이블로 작업과 클래스 공간을 구분했다. 남쪽의 넓은 창밖으로 툇마루를 만들어 창가에 앉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공방에 적합한 시인성과 공간 확보공방이란 성격상 50m 정도 떨어진 도로에서도 손님이 보고 쉽게 찾아오게 하는 것, 1층 작업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한정된 예산 안에서 규모를 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한 데다 경계측량 결과 넓지 않은 대지 안으로 마을 진입 도로가 예정돼 있어 사용 가능한 대지는 더욱 작아지고 모양도 삼각형에 가까웠다.
2층에서 내려다본 공방 계단. 계단 끝 파티오도어 너머로 데크와 마당이 보인다.
2층 복도 끝에 남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공방이란 특이점과 주거로서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대지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형태의 건축물이 되도록 계획했다. 사다리꼴로 계획함으로써 북측 진입로에선 3층 높이의 좁고 높은 입면으로, 남측에선 폭이 넓고 낮은 입면으로 보인다. 1층 공방은 밭이 있는 남쪽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풍부한 햇빛뿐만 아니라 계절 작물인 무와 당근, 파 등 근사한 풍경을 담아냈다.인테리어는 1층은 예산을 절감하면서 공방의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유로폼을 탈형한 후 페인트로 마감하고, 2층 주거 공간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바닥에 목재 마루를 깔고 천장과 일부 벽에 목재 루버를 설치했다.
목재 마감재로 따뜻한 느낌을 담아낸 2층. 정면에 보이는 방 외에 오른쪽 슬라이드 도어 뒤로도 방이 있다.
목재 마감재로 따뜻한 느낌을 담아낸 2층. 정면에 보이는 방 외에 오른쪽 슬라이드 도어 뒤로도 방이 있다.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공방에서 만든 양초와 예쁜 비누를 전시한 공간이 있고, 그 안쪽에 간단한 주방과 작업 준비 공간이 있다. 공방은 좌식 공간과 테이블로 작업과 클래스 공간으로 구분하고, 남측의 넓은 창밖으로 툇마루를 만들어 창가에 앉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1, 2층을 잇는 수직 동선은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디자인 요소가 되도록 철재 계단으로 만들고, 2층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수납형으로 만들었다.2층은 두 건축주가 각자 사용할 방과 남쪽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고, 북쪽으로 작은 방과 그 위로 다락이 있어 도로에서 보면 좁고 높은 유리 입면이 보인다. 동측의 작은 방은 1층 공방이 내려다보이고 동측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락에 올라가면 멀리 북쪽의 제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각 실에서 제주의 풍경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창을 계획하고 도로에서 인지가 용이하도록 높게 계획함으로써 입면 역시 사다리꼴 형태가 됐다.
2층 테라스에서 본 남쪽 풍경. 멀리 제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택 계획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거주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따라서 건축가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고, 그 건축 공간과 함께 거주자의 삶도 함께 디자인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처음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제시한 총 예산이 중요한 계획 요소가 됐지만, 그 범위 내에서 아파트와 같은 단순한 평면적의 숫자가 아니라 건축 공간의 질을 높이고 생활의 다양함을 줄 수 있는 계획에 주안점을 뒀다.
현관 방. 다락을 층층이 쌓아 올린 북쪽 전면은 폭이 좁고 높으며, 공방이 있는 남쪽은 폭이 넓은 단층이라 사다리꼴 형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8
-
-
글로벌 창호기업 살라만더 노하우 SR펜스터에서 찾다
-
-
12월 10일 독일 PVC 프로파일 제작업체인 살라만더SALAMANDER의 2대 회장 Gtӧz Schmiedeknecht(이하 고츠 회장)와 아메리카·아시아 총괄이사 Tobias Klinkhammer(이하 토비아스 총괄이사)가 SR펜스터를 방문했다. 올해 101년의 역사를 이어온 살라만더는 2016년 SR펜스터(대표 박세민)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 시스템창호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한국 시스템창호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SR펜스터 031-592-3233 www.srfenster.com
살라만더는 도롱뇽의 일종이며, 신화에서 살라만더는 불도마뱀(불의 정령)으로 알려졌다. 100년 전 독일의 한 가족이 신발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높을 곳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의미로 살라만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기업은 40년 뒤 신발 밑창에 사용한 PVC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PVC 프로파일 제작에 나섰다. 한 세기를 넘긴 현재 살라만더는 유럽에서 신발과 가방 분야에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것은 물론 PVC 프로파일 분야에서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살라만더 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 그리고 박세민 대표가 SR펜스터 창호제작 공장을 둘러보며 설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12월 10일 오전 SR펜스터 회의실에서 살라만더 회장과 총괄이사가 대리점주와 만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뢰가 쌓여 더욱 견고한 파트너십고츠 회장과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SR펜스터 본사와 공장을 둘러본 뒤 SR펜스터 대리점주와 만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고츠 회장은 “65년간 고품질의 차별화된 PVC 프로파일을 생산해온 살라만더는 현재 독일과 폴란드, 스페인, 브라질, 인도 등에서 1400여 명의 직원이 70개국에 PVC 프로파일을 공급하는 글로벌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세민 대표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대리점주와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앞으로도 다 같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두 번째 방문한 토비아스 총괄이사는 “살라만더가 SR펜스터와 함께 더욱 성장해 한국 시장에서 ‘넘버 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처럼 서로 돈독하고 신뢰하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박세민 대표는 “살라만더와의 긴밀하고 인간적인 관계는 대리점주와도 똑같다”며,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살라만더 토비아스 총괄이사, SR펜스터 박세민 대표, 살라만더 고츠 회장
Q&A “차이를 경험하라”
Q.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A. 고츠 회장: 한국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짧은 기간에 놀랍도록 성장한 SR펜스터의 모습을 직접 보고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토비아스 총괄이사에게 보고를 받지만, 직접 와서 서로 보면서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불어 격려를 통한 좋은 에너지와 힘을 나누기 위해서다.Q. 짧은 시간에 방문 목적은 이뤘는지A. 고츠 회장: 일정이 짧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총괄이사에게 사전에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아주 만족한다.Q. 살라만더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A. 고츠 회장: 100년간 장수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상호간의 존경과 책임을 바탕으로 품질 개선을 위한 직원들 간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제품 혁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팀별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살라만더가 많이 성장했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높지만, 결코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도 배고프다. 더욱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 그리고 ‘차이를 경험하라’고 말하고 싶다.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무엇이 좋은지 모른다면 의미 없다. 모든 고객과 직원들에게 ‘살라만더만의 차이를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Q. 그렇다면 살라만더만의 차이는 무엇인가A. 고츠 회장: 살라만더는 65년간 PVC 윈도우 시스템에 집중해오며 기술을 쌓아왔다. 내구성, 사용자의 편의성,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선보이려고 꾸준히 제품개발에 힘써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현대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올해도 300억 이상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에 투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파일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원재료의 순도다. 좋은 프로파일을 위해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 또 하나는, 프로파일 압출설비 시스템을 다루는 기술자가 다른 회사와 다르다. 우리의 기술자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한다. 이러한 것들이 더해져 우수한 살라만더만의 프로파일이 나오는 것이다.Q. 한국의 시스템창호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A. 토비아스 총괄이사: 브라질, 인도, 스페인 등을 총괄하고 있지만, 이 지역들은 한국의 기후와 다르다. 그런데 독일의 기후는 한국과 유사하다. 독일에서 패시브하우스가 출발해 패시브 관련한 기술이 향상되고 시장이 성장했듯, 한국의 기후에 따른 정책 방향을 보면 독일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스템창호 기술도 다른 나라와 다르게 독일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SR펜스터에 공급하고 있다.
Q. SR펜스터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무엇인가A. 토비아스 총괄이사: 2016년 독일 뉘른베르크 박람회에서 박 대표를 처음 봤다. 그는 나를 만나기 전에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과 전망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여러 차례 보내왔다. 완벽한 전략을 바탕으로 살라만더가 한국시장에 어떻게 진출하고 어떻게 시장을 선점할지에 대해 제시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그래서 박람회에서 처음 미팅하는 날 이미 그와 함께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3년이 지난 현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것에 놀랐다. 그리고 서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는 한결같은 모습은 나에게 더욱더 굳건한 믿음을 준다.Q. 살라만더 창호를 보급하기 위한 계획A. 고츠 회장: 살라만더는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에 창호의 색상, 질감, 디자인 및 디지털화 차별화를 통해 제품의 효율성과 인지도를 단계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비 및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또한, SR펜스터와는 50년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품질로 보답하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8
-
-
【NEWS】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사비 대출 이자 지원
-
-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사비 대출 이자 지원단열·창호 등 에너지 효율 개선공사 5년간 최대 3% … 15일부터 신청
단열, 창호 교체 등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 공사비의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는 ‘2019년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 신청이 1월 15일부터 시작됐다.※ 그린리모델링: 단열 보완, 창호교체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동시에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한 리모델링올해부터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 방식을 다각화하고 건물에너지 성능 평가 모의 실험(시뮬레이션)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연계 이자지원소액·간편 결재 서비스를 도입해 국민 편의를 대폭 확대하고, 최소 대출금액을 대폭 낮춤으로써 소규모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연계 이자지원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기존 은행대출 최소 300만 원 → 카드사 대출 최소 5만 원시범운영(~1월 31일) 후 사업절차, 전산시스템 등 검증·보완 후 본격 추진 간소화된 에너지 시뮬레이션다양한 주거 유형의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단독주택용 간소화된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자의 업무 효율성 높이고 건축주의 시뮬레이션 비용부담을 완화했다.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건축주가 공사비를 대출받고, ‘에너지 성능 개선 비율(20% 이상)’ 또는 ‘창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3등급 이상)’에 따라 최대 3%의 이자를 5년 동안 지원해주는 사업이다(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포함)은 건물에너지 복지차원에서 4% 이자지원). 이자지원 사업 신청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건축주는 창조센터에서 관리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선택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누리집(www.greenremodeling.or.kr)031-738-4969, 4976, greenremodeling@lh.or.kr 이자지원 대상은 건축물 현황, 사업계획, 에너지 성능개선 비율 등에 대해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19년도 이자지원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대상 선정을 종료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김태오 과장은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과 에너지 비용 절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7
-
-
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
-
-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연면적 484.06㎡(146.42평),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1층은 부설 주차장과 임대 상가로,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다가구주택으로 구성했다. 과밀한 도심 속 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군데군데 틈을 내어 내·외부 공간을 잇는 테라스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글 김건철 건축가 | 사진 윤동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대구 수성구 범어동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 방화지구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1.20㎡(100.18평)건축면적 251.22㎡(75.99평)건폐율 75.85%연면적 484.06㎡(146.42평) 1층 238.28㎡(72.07평) 2층 189.41㎡(57.29평) 3층 56.37㎡(17.05평)용적률 146.15%규모 지상 3층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6월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3월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10-3502-7818 www.smart-architecture.kr책임 건축가 김건철시공 건축주 직영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인근에 있는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대지는 대구의 중요한 대로 중 하나인 동대구로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주변은 기존 낡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클라이언트도 이곳에 있는 낡은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어반 테라스의 출입구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인근에 있는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대지는 대구의 중요한 대로 중 하나인 동대구로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주변은 기존 낡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클라이언트도 이곳에 있는 낡은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애초 임대용 상가와 다가구주택으로 이뤄진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계획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지상 3층으로 재설계했다. 1층은 고정적 임대 수익을 위한 상가로, 2층과 3층은 클라이언트인 사남매 중 막내아들 가족의 복층형 1가구와 부모님의 1가구(2층 일부)로 구성했다.
1층 근린생활시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좌측에 차량 4대를 주차할 공간을 계획했다.
상가 위 테라스로 세대를 구분한 다가구주택도시에 들어설 주택을 계획할 때 프라이버시와 개방감 확보라는 공존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조건 충족에 중점을 둔다. 또한 크기가 작더라도 다양한 외부 공간과 실내가 접하도록 노력한다. 어반 테라스도 과밀한 도심에서 살아가는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대안적 건축물이 되길 바라며 설계했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무엇보다 중간적 성격을 갖는 외부 공간의 가능성을 그 대안으로 검토했다. 평면 사이사이에 틈을 내어 계획한 중정, 베란다, 테라스 등 내·외부를 잇는 외부 공간을 실내 공간에 최대한 인접 배치했다. 이러한 외부 공간은 계획 방식에 따라 주거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처마를 통해 계절에 맞는 일사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내부가 외부로 확장되는 시지각적 공간감으로 개방감이 들게 한다.
어반 테라스의 계단실
1층은 남녀 화장실을 갖춘 임대 상가를 ‘T’자로 구성하고, 그 좌·우측에 4대분의 주차장과 2∼3층 다가구주택 전용 계단실을 배치했다. 상가주택임을 고려해 이면 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상가와 주택 간 동선의 중첩을 방지했다. 그리고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의 다가구주택으로 2층 전면(남향)에 부모님 가구를, 2층 후면 일부와 3층 전 층에 막내아들 가족의 가구를 배치했다. 막내아들 가구는 공용 계단실과 별도로 2, 3층을 잇는 계단실을 설치해 복층형으로 구성했다.
부모님 가구 현관
부모님 가구의 거실과 주방/식당
부모님 가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관 전면의 테라스를 중심으로 우측에 침실과 소장품을 전시할 갤러리를,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복층형 막내아들 가구는 층으로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구분했다. 부부의 영역인 2층은 중정형 테라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그리고 후면에 욕실이 딸린 침실과 계단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수평적 개방감을 들게 한 테라스와 별도로 복층형의 이점을 살려 수직적 개방감을 주고자 보이드Void로 처리했다. 자녀의 영역인 3층에 2개의 침실을 두고, 별도로 테라스로 나갈 수 있게 문을 냈다.
아들 가구의 현관아들 가구의 현관
MATERIAL외부마감 옥상 - 철근콘크리트, 잔디 식재, 데크 벽 - 그래뉼(테라코트), 외단열 공법 피니쉬 도장, 아연도금 강판 데크 - 카풀 데크내부마감 천장 - 수성 페인트 벽 - 수성 페인트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나왕 집성목 난간 - 스틸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외단열 - T100, T17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창호 남선알미늄, 방화창현관문 일반 방화문주요 조명 T5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아들 가구의 주방/식당. 식당 윗 부분을 오픈시켜 한결 더 넓어보인다.
아들 가구의 안방
클라이언트는 내·외부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마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외단열 공법을 적용하고 피니쉬 도장, 아연도 강판, 알루미늄 루버 세 가지 마감재로 구성해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켰다. 또한 창문의 위치와 크기는 평면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인테리어도 벽, 바닥, 천장 모두 화이트 톤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이 과정에서 평면 사이사이에 배치한 테라스와 화이트 톤 색채가 어우러지도록 해 실내 분위기를 밝고 쾌적하게 만들어냈다.
아들 가구는 2층 일부와 3층에 복층으로 계획하고 계단실 하단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복층 복도
곳곳에 테라스를 만들어 주택의 묘미를 살렸다.
과밀한 도심 속에 들어선 어반 테라스는 1층 임대 수익용 상가에 맞춰 시인성과 근접성을 높이고, 2층과 3층에서 클라이언트 가족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프라이버시 및 개방감 확보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에게 어반 테라스가 만족도 높은 도심 속 주거 공간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마당을 옥상에 마련한 어반 테라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7
-
-
MBC건축박람회(1.17~1.20 개최) 무료입장권 제공
-
-
무료 입장권 제공 (1인 1매)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양 건축박람회 전자 무료 입장권을 증정합니다. (기간 중 무제한 사용 가능, 단 전시회 입장권은 아래 포스트 화면 각각 보여 주셔야 합니다.)2019년 시작을 알리는 건축 박람회인 49회 MBC건축박람회가 2019년 1.17(목)~20(일)까지 개최됩니다. 개최 장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MBC리빙가구박람회 : 양재동 AT (전관)- MBC건축박람회 : 학여울역 SETEC 전관양재동 AT 센터 리빙.가구 박람회를 둘러보시고 셔틀버스 이용하여 세텍으로 이동하시면 편리 합니다.▶여러 명 일 경우 인원수대로 포스트를 공유해 주시면 됩니다.◀아, 맞다! 전원주택라이프 부스에도 들려주세요 (부스위치 - 양재동 AT 센터 입구 반대쪽 벽면)*1년 정기구독 정가 90,000원 ⇔ 할인가 80,000원(전시회 기간 한정)* 주택 관련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방문하시어 포스트 팔로어 하시면 지난 과월호 1부 증정』
【부스 위치 확인】
-
2019-01-16
-
-
생활과 예술을 넘나드는 공간 마술, 라피나Raffina 주택
-
-
3개의 매스로 나뉜 듯한 라피나는 포치와 발코니, 베란다를 만들며 돌출된 직선 라인이 우직하면서도 든든한 인상을 준다. 현관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외장재와 동일한 내장재, 그리고 유사 색상을 선택해 통일감을 줬다. 그 가운데 각 실마다 조명, 몰딩 등 포인트를 줘 실내가 전혀 심심하지 않다. 또한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공간을 배치해 짜임새가 있다.글 인테리어 디자인 정상훈 팀장(㈜더존하우징)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 249.25㎡(75.39평) 1층 146.70㎡(44.38평) 2층 102.55㎡(31.02평) 포치 37.15㎡(11.23평) 데크 42.61㎡(12.89평)공사기간 2016년 4월~8월건축비용 약 6억 원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이낙스타일 세라비오S 데크 - 멀바우내부마감 천장 - 수성 페인트 벽 - 수성 페인트 바닥 - 복합 대리석(신흥스톤) +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계단실 디딤판 - 금속 제작 + 시트 난간 - 스테인리스 +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외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글라스울 R19창호 유럽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현관문 YKK 도어조명 더플러스라이팅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 조이포라이프
현관
외장재와 동일한 이낙스타일뿐만 아니라 조경을 현관으로 끌어들여 외관의 아이덴티티를 인테리어 느낌으로 나타냈다.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 매치가 포근하고 차분한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대형 중문을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고, 조경 옆 주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순환 동선을 계획해 실생활의 편리성을 높였다.<개요>면적 10.31㎡(3.12평)현관문 YKK도어바닥 포세린타일(원창)천장 수성 페인트
거실
내부 공간의 얼굴 격인 거실은 에코카르트 그라나스 바그를 사용해 음영 리듬감을 주고, 티타늄 재질의 컬러 스테인리스를 천장 마감재로 사용해 현대적인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커튼월 형태인 창호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거실에서 따스함을 느끼게 하며, 개방감과 웅장함을 더한다.<개요>면적 24.19㎡(7.32평)바닥 복합 대리석(신흥스톤)아트월 박판타일(유로세라믹) + 에코카르트 벽 수성 페인트천장 수성 페인트 + 간접등 박스 + 컬러 스테인리스 절곡
주방
석재 같은 화이트 벽타일과 오크 톤 무늬목 주방 가구의 매치가 인상적인 주방. 부분적으로 보이는 외장재가 포인트이자 재미있는 공간적 요소다. <개요>면적 25.38㎡(7.68평)바닥 복합 대리석(신흥스톤)벽 수입 타일 + 금속 제작물천장 수성 페인트 + 서까래 디자인 + 시트가구 에넥스
식당
천장에 사선으로 배치한 서까래 디자인과 조명을 교차시켜 형태적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거실과 단차를 둬 공간을 분리해 지인이 오더라도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했다. 제작 가구는 오브제의 디스플레이와 와인 전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개요>면적 25.38㎡(7.68평)바닥 복합 대리석(신흥스톤)벽 수입 타일(원창) + 제작 가구천장 수성 페인트 + 서까래 디자인 + 시트
차실
폴딩도어를 사이에 두고 조경과 연계해 차茶를 더욱더 깊이 있게 음미하도록 디자인했다. 무게감 있는 고재와 호롱불 형상의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요>면적 6.38㎡(1.93평)바닥 고재 + 도장벽 수성 페인트천장 고재 + 도장 + 시트
안방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강조한 침실은 벽면에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일반적인 침실과 달리 이색적이다. 또한 바닥에 단차를 둬 침실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했다. <개요>면적 20.69㎡(6.26평)바닥 복합 대리석(신흥스톤) +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디자인 제작 + 시트천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 + 수성 페인트
안방 드레스룸
월넛 무늬목으로 마감해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했다. 수납과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가구를 배치하고, 가구 라인을 따라 연결된 천장의 간접 조명이 수납장을 적절하게 비추도록 디자인했다. <개요>면적 7.20㎡(2.18평)바닥 복합 대리석(신흥스톤)벽 수성 페인트 + 제작 가구천장 수성 페인트 + 간접등 박스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간접 조명을 사용한 화려한 전실과 2인 욕조를 통해 우아한 휴식을 누리도록 의도했다. 내추럴하면서 단단한 마감인 대리석을 베이스로 안티스타코와 골드 파티션, 천연석 카운터로 고급스러운 욕실을 연출했다. <개요>면적 12.59㎡(3.81평)바닥 수입 타일(원창)벽 수입 타일(원창) + 안티스타코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 조이포라이프천장 수성 페인트 + 디자인 등박스
계단실
벽면 한쪽에 실내 화단을 배치해 차실과 연계된 조경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 난간을 세우고 길게 늘어진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계단의 측면 라인을 강조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면적 13.05㎡(3.95평)바닥 금속 제작 + 시트벽 수성 페인트 + 에코카르트 + 제작 조경천장 수성 페인트 + 간접등 박스
2층 가족실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즐기도록 고안된 가족실. 혼자 책을 읽거나, 가족이 다 함께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원목마루와 색감을 통일한 벽면, 그리고 붙박이 수납장은 정갈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동선에 따라 계획한 2개의 기다란 등박스는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개요>면적 16.00㎡(4.84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 + 수성 페인트천장 수성 페인트 + 간접 등 박스
침실 1
반으로 나눠 각각 다르게 디자인한 천장이 독특하며, 침대 헤드 겸 제작 가구가 그 정점을 찍는다. 심플하지만 뻔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의도했다. <개요>면적 12.19㎡(3.69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천장 수성 페인트 + 디자인 등 박스도어 무늬목 도어(삼익산업)
침실 2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컬러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면에 사용한 컬러 스테인리스 줄눈과 매립 선반이 공간 포인트다. <개요>면적 17.88㎡(5.41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친환경 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 디자인월(시트)천장 수성 페인트 + 디자인 등 박스도어 무늬목 도어(삼익산업)
2층 다용도실
세탁, 건조, 다림질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화이트 톤의 타일과 코발트블루 가구가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개요>면적 17.58㎡(5.32평)바닥 원목마루(LG하우시스 본티첼로)벽 국산 타일(원창) + 에넥스 주방가구천장 수성 페인트
2층 욕실
욕실 벽면에 타일 하나로 두 가지 시공 방법(헤링본 시공, 교차 시공)을 이용해 깔끔함을 좋아하는 자녀 세대의 젊은 감성을 반영했다. <개요>면적 6.47㎡(1.96평)바닥 수입 타일(원창)벽 수입 타일(원창)위생기기 대림바스 + 조이포라이프천장 수성 페인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6
-
-
쉽게 풀어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 법 ①- 집터 선정하기
-
-
살림집으로의 좋은 집터, 어떻게 고를까 - 기반시설, 환경, 향, 조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좋은 집터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여기서는 도심의 계획된 단지가 아니라 전원주택의 집터와 관련된 대관 업무 절차와 구입 방법 등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를 제외한 좋은 집터로서의 조건들을 살펴봤다. 글 최규철(BLC 하우징 대표)
살림집으로의 좋은 집터를 구하는 일은 집을 짓는 것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고 마음에 드는 집을 지었다고 해도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집터는 거주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나아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터란 사람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장소이므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집터라면 기반 시설 설치 유무 또는 가능성, 환경, 향, 조망 등을 고려해야 한다.
HOW1. 진입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 먼저 집터로 진입하는 접근로를 살펴봐야 한다. 대지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도로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실제 도로가 있으나 지목상의 도로가 아니고, 있다 하더라도 제삼자의 소유인 경우 그리고 도로 규정(도로 폭 4m)에 못 미쳐 도로 폭을 유지하기 위해 대지 일부를 도로로 편입시켜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도로 폭이 적절한지 그리고 통과 도로인지 막다른 도로인지 막다른 도로라면 차량 진·출입과 회전이 쉬운지를 살펴야 한다. 이때 집터 가까이 통행량이 많은 주도로가 있으면 소음, 진동, 분진 등으로 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전기, 전화, 상하수도, 가스 시설이 있거나 또 설치가 용이한지, 특히 상수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식수를 확보해야 하므로 풍부한 지하수 원을 용이하게 개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개인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문화, 교육, 행정, 의료시설, 생필품 조달, 교통시설 등을 고려한 도시와의 근접성도 고려한다.
HOW2. 주변 유해시설을 점검하라 집터 근처에 유해한 시설들이 있는지 혹은 시설물의 설치 계획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까이에 축사와 같은 동물을 다루는 시설, 폐기물 처리장, 쓰레기 처리 시설, 오염과 소음을 발생시키는 공장, 창고, 각종 저장소 등의 유무를 살피고 이러한 시설로 인한 냄새라든가 파리, 쥐 같은 설치류로 인한 피해와 분진 발생, 소음, 지하수 오염 여부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하자. 그리고 집터에 설치된 축대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그리고 안전한지를 확인한다. 특히 축대가 설치됐다는 것은 이를 위해 되메우기를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토목 전문가에 의뢰해 정확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꼼꼼히 살펴보고 지나칠 정도로 확인해도 좋으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에 의뢰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되메우기는 적당히 중장비를 동원해 인근 흙을 모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표토나 나무 등 이물질을 제거한 양질 의 흙을 사용해 흙다짐 후 시공해 지내력을 확보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축대 재료에 따라 공법을 달리하기에 재료에 따른 올바른 시공법을 숙지한 후 시공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했을 경우 건축물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장마기간에 정원이 가라앉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HOW3. 자연조건도 따져 봐야 한다인근 저수지, 강이나 하천, 개울, 수로 등이 집터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집터 위치가 저수지 또는 강, 하천, 개울, 수로 등보다 낮다면 그것들의 규모, 안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름철 우기 때 갑작스러운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충분한 대비가 돼 있는지, 안전한 지를 검토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 수원지에서 너무 가까워 집터가 습해질 우려가 있는지 또는 흐르는 물소리가 여름철 열기를 식히고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밤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소음원이 되지는 않는지, 그 낭만적인 수원지가 오염이 돼 냄새나 각종 병균의 온상지가 돼 있지는 않은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집터가 주변 지세보다 지나치게 낮아 물이 모이고 머무르며 배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습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든지 가까운 곳에 경사가 심하고 높은 산이나 여름철 물길이 형성될 수 있는 계곡 등 자연재해의 우려가 있는 곳, 큰 나무와 숲이 지나치게 울창해 공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곳은 피해야 할 것이다. 지반이 연약해 충분한 지내력을 유지할 수 없거나 주변계곡이나 함몰 지역 또는 집터보다 낮은 인접지로 지반이 유실될 우려가 있는 곳도 피한다. 토질도 고려 대상이다. 배수가 어려운 진흙과 같은 점토질과 반대로 지나치게 배수가 잘되고 먼지 발생이 쉬운 모래와 같은 토질 또는 돌이 많이 섞인 토질과 급격히 서로 다른 토질이 형성돼 있는 곳도 부동 침하의 우려가 있다. 그리고 유해한 광물질이 생산됐던 토질이나 그러한 광물질을 포함한 토질도 피해야 한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에 유해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HOW4. 향은 건축물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대지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는 주로 태양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태양 에너지는 전력이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햇빛은 집터에 들어설 건축물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겨울에는 태양 에너지를 충분히 받을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좋은 조건의 입지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규칙적으로 계절풍이 불기에 향을 정하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 겨울에는 북서쪽에서 오는 강한 북서풍과 고기압(건조함), 여름철에는 남동쪽으로부터 오는 약한 남동풍과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낮게 뜨는 겨울 해는 빛이 깊은 반면 고도가 높은 여름 해는 빛이 낮다. 예로부터 남향을 선호한 것은 이러한 것을 감안했기 때문이다(남향이 아니더라도 집터에 맞게 건축설계에 따라 남향의 자연조건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높은 산이나 숲 등은 주택을 기준으로 남쪽이 아닌 북쪽에 있어야 겨울철 해를 충분히 받으면서도 강한 북서풍을 막을 수 있다. 또 남쪽과 동쪽은 트여 있어야 여름과 겨울 채광에 유리하며 서쪽으로는 여름철 강렬한 햇빛을 적당히 막을 수 있는 높이의 산이나 지형지물이 있으면 좋다.
HOW5. 조망에 집착하지 마라 조망은 개인 취향에 따라 많이 다르기에 어느 것이 최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바다나 호수같이 물과 전망이 트인 곳을 좋아할 수도 있고 높은 지역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것 또는 계곡이나 숲을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곳이 됐든 개인의 취향이겠으나 조망에 대한 그릇된 편견으로 환경이나 자연조건, 집터의 향 등이 무시되거나 소홀하게 된다면 예상치 못하게 불편한 집터를 얻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집터를 고를 때 조망은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조건 중 가장 점수를 낮게 주는 항목이다. 예를 들면 조망이 좋은 집터를 얻었다 할지라도 동쪽, 남쪽, 서쪽 산이나 지형지물이 높아 온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다면 또는 오염된 지역이라면… 등등 환경 조건들이 치명적으로 위해 하다면 아무리 조망이 좋다 해도 그 집터는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집터를 고를 때는 지나치게 조망에 집착하기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살펴 다른 조건들에 부합되는지를 따져 보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5
-
-
전원주택 설계, 입체적 느낌을 강조한 32평형 전원주택
-
-
HOUSE NOTE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90.89㎡(27.49평)연면적 108.18㎡(32.72평) 1층 83.58㎡(25.28평) 2층 24.60㎡(7.44평) 포치 12.68㎡(3.83평) 데크 33.11㎡(10.01평) 베란다 5.93㎡(1.79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MATERIAL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파벽돌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변색기와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동판 단열도어
전체 콘셉트클래시컬한 분위기와 실용적인 평면 구성
실외 디자인현관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인 입면을 구성하고 거실 벽면을 돌출해 입체감을 강조한 주택이다. 돌출 부분에 포인트로 파벽돌을 적용했다. 주택이 웅장하게 보이도록 박공지붕을 교차하고 아기자기함을 더하고자 5각의 모임지붕으로 구성했다.
실내 디자인거실 공간을 주택의 중심에 배치하고, 그 우측에 주방/식당을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안방은 거실 좌측 끝부분에 배치해 사생활 간섭을 최소화하고 드레스룸과 연계했다. 2층 게스트룸에 주변의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베란다를 두고, 다락을 독특한 천장 선으로 디자인해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클래시컬하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는 주택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