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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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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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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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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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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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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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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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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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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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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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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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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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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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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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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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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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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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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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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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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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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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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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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외관 자랑하는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독특한 외관 자랑하는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이라 할 만한 외형. 어디에서도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결코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극도로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싶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해 보이지 않는 것은 외관에 사용된 자재들의 색감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우선 외벽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과 그 적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백색시멘트의 라인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묻어나면서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지며 그와 함께 전면창과 각각의 채광창들에 사용된 유리에도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는 집이 세 채 자리하고 있다. 그 모양새도 그렇지만 같은 모양을 한 세 채의 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더욱이 예사롭지 않다. 도심의 고급빌라를 연상시키는 이 집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탈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도시적인 주거형식을 전원주택에 접목시켜 놓은 공동주택형 전원주택이라 할 수 있다. 세 채의 집이 공동생활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원의 경우는 입주자들의 합의에 의해 바비큐장이나 공동 운동시설 등 공유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반면 출입구와 주차공간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독립성을 확보해 놓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이라 할 만한 외형. 어디에서도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결코 복잡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극도로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해 보이지 않는 것은 외관에 사용된 자재들의 색감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우선 외벽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과 그 적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백색시멘트의 라인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묻어나면서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지며 그와 함께 전면창과 각각의 채광창들에 사용된 유리에도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굵직한 기본 라인에 외벽마감재로 사용된 적벽돌의 무게감이 실린 외관에서는 웅장하고도 다부진 느낌이 전해진다. 그렇다고 디자인적인 면이 무시되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면창과 채광창의 모양에서는 적잖은 디자인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각기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는 채광창들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조형미를 자아낸다. 이 집은 구조재에 있어서도 목재나 통나무가 아닌 철근콘크리트조인데 이는 보다 독창적인 집의 모양새를 내기 위함과 함께 큰 평수에서 오는 자유로운 공간분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시공사측의 설명이다. 파격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의 공간구성과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묻어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거기에 주거공간으로서의 쾌적함과 관리의 편리성 그리고 동선에 대한 배려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주방에서는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데, 싱크대를 입구 쪽에서 시작해 ‘ㄱ’ 자형으로 배치시킨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시공된 부분이다. 또한 식당과 주방은 미닫이문을 이용 각각이 연결공간이면서도 독립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이외에도 모든 공간과 공간사이에 문턱을 없애 청소와 이동에 편의성을 배려하고 있다.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온돌마루로 마감한 거실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한껏 부려 놓았는데,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높은 천장 역시 전원주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장방형으로 설치된 두 개의 전면창과 그 위로 설치된 아치형의 채광창들 역시 멋스러움을 더하는 부분으로 한 벽면 가득 채워진 전면창과 채광창을 통해 일조권 역시 자연스레 충족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에는 가족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간임을 감안해 대형스크린을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거실에서 연결되는 전면창 앞, 6평 규모의 데크도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인데, 결코 적지 않은 평수도 그렇지만 데크 위로 설치된 차광막과 바닥의 온돌로 인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여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거실과 연결되는 출입구 역시 전체적인 미관을 감안, 전면창과 같은 형태를 유지시키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1층의 경우 거실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침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방과 식당을 그리고 현관을 마주한 곳에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화장실을 위치시켜 놓았다. 화장실과 계단을 현관과 같은 동선상에 위치시킨 것은 펜션이나 기타 다른 용도로의 활용을 염두에 둔 설계로 부부 침실을 현관과 대칭으로 배치시킨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부부 침실은 독립적인 기능이 많이 강조되어 있는데, 화장실은 물론 하나의 공간을 다시 두 개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특히, 널찍한 안방은 서재나 가족실로서의 활용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2층의 경우도 별도의 화장실을 마련,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활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고 난간에는 원목과 문양을 새겨 넣은 반투명 유리를 사용, 우아한 멋을 한층 돋우고 있다. 이외에도 천장과 벽면 구석 구석에 사용된 선 굵은 원목들은 실내분위기에 중후함을 더해주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건축형태 :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면적 : 57평 (1층 34평, 2층 23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2, 주방겸 식당 2층 - 방3, 화장실 외벽마감 : 적벽돌 창호재 : 수입창호 단열재 : 스티로폼 바닥재 : 온돌마루(거실, 주방겸 식당), 민속장판(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웨스빌 하우징 02-557-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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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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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외관 자랑하는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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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산뜻한 실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 느낌이 있는 집 순백의 산뜻한 실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내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 ‘화이트’라는 순백의 깔끔함이 이 집의가장 핵심적인 컨셉이다. 바닥재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난간 등을 제외하면 온통 내부가 흰색인데 거실 벽체나 천장, 창호의 컬러가 그렇고, 주방 가구나 욕실 설비, 2층 거실의 난간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서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거침없이 탁 트인 시원한 공간감을 맛보게 된다. 이런 공간감과 시각적인 일체감은 바닥 시공을 통해서도 느껴지는데 거실과 방사이의 문턱을 모두 없애고 마감재 역시 컬러의 온돌마루로 시공해 공간감과 일체감을 강조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에 위치한 이 집은 ‘푸른솔전원마을’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2×6 2층 목조주택으로 단지 위쪽 높직한 곳에 자리 잡아 전망이 좋은 편이며, 특히 2층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아주 멀리까지 시야가 떨어져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겨울 동안 잠시 손을 놓은 뒤, 봄부터 공사를 재개해 지난달 완공했다. 건평은 총 60평으로 1층이 45평 2층이 15평이며 이밖에 데크가 18평이고 주차 공간이 7평이다. 주차 공간은 경사지면의 각도를 적절히 활용해 마당 아래에 꾸몄기 때문에 마당 면적이 줄어들지 않도록 실용적으로 설계, 배치됐다. 삼아하우징에서 기본 골조를 맡았고, 내외부 나머지 마감은 ‘화이트스페이스(대표 안순애)’에서 시공했다. 화이트스페이스는 인테리어 전문업체로 그동안 카페 등의 근린시설, 상가 건물, 주택의 내외부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수행해 왔으며 ‘전원주택’이란 이름의 주택 인테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러 건축 유형의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이번 첫 작품에서는 여느 전원주택에선 느낄 수 없는 화이트스페이스만의 특징과 분위기가 잘 녹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내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 ‘화이트’라는 순백의 깔끔함이 이 집의 가장 핵심적인 컨셉이다. 거실 벽체나 천장, 창호의 컬러가 흰색이고, 주방 가구나 욕실 설비, 2층 거실의 난간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방문객들은 거침없이 탁 트인 시원한 공간감을 맛보게 된다. 이런 공간감과 시각적인 일체감은 바닥 시공을 통해서도 느껴지는데 거실과 방사이의 문턱을 모두 없애고 마감재 역시 어두운 컬러의 온돌마루로 시공해 공간감과 일체감이 강조되도록 했다. 바닥재는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상쇄시키기 위해 묵직한 색감의 월넛을 선택했고, 시각적인 단조로움은 인테리어적 기법을 동원해 커버 되도록 했다. 격자형 창호를 많이 사용한 것이 이런 측면의 보완을 위한 선택이었고, 적절한 라운딩과 중세 유럽 스타일의 분위기가 풍기는 기둥이나 장식들도 모두 마찬가지 개념에서 적용되었다. 내부 벽체나 모서리 등에 구현된 장식적 요소들은 기존의 기성제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일일이 현장에서 손수 깎고 다듬은 수공품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이 집이 갖는 의미중 하나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그리고 욕실을 겸한 화장실, 다용도실이 배치되어 있고, 2층엔 방 2개와 욕실을 겸한 화장실, 그리고 소거실이 배치되어 있다. 1층에선 거실과 방을 전면에 배치해 조망과 채광이 원활하도록 했고, 주방과 다이닝룸은 거실 뒤쪽에 배치해 거실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 지었다. 내부 마감재는 거실과 기타 벽면은 내부용 천연페인트로 마감되었고, 방은 실크벽지, 그리고 거실이나 방의 바닥재는 모두 월넛(호두나무) 온돌마루를 깔았다. 내부 분위기와 함께 외부 분위기 역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한 산뜻함이 포인트다. 외벽을 흰색의 압축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을 차분한 적색계열의 아스팔트싱글로 마무리했다. 기능적으로는 거실창쪽의 지붕을 앞쪽으로 더 끌어내어 포치 개념을 접목했는데 이는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거실 안으로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체적으로 주택 하단을 인조석이 아닌 자연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데크 밑의 공간에도 ‘라티스’로 마무리해 정돈되고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외부 주차장의 돌붙임 역시 인조석이 아닌 자연석으로 마무리했다. 화이트스페이스 안순애 사장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추었고, 집이 갖는 편안함과 카페 같은 분위기 조성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며 “전체적인 컨셉을 화이트 톤으로 잡은 것은 깔끔한 분위기 연출이란 측면 외에도 ‘화이트스페이스’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까지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 단지 세대수: 40세대 부지 면적: 대지 2백17평 건물 형태: 2×6 2층 목조주택 공사 기간: 2001년 9월~2002년 5월 건축 면적: 60평(1층 45평, 2층 15평) 기타 면적: 데크 18평, 주차장 7평 외부 마감: 목재 압축 사이딩, 자연석 내부 마감: 실내용 천연페인트(거실), 실크벽지(방)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 마감: 이중그림자싱글 바닥재: 온돌마루(월넛) 난방 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공급 형태: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화이트스페이스 031-321-8977 / 삼아하우징 031-338-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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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산뜻한 실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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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 도심에 지은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 톤과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놓았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원행을 결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누렸던 편안함을 뒤로한 채 전원생활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원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원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정도를 넘어 생활자체의 곤란으로 직결된다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은 그야말로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 막연한 희망사항이 되고 만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 들어서는 보다 나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심형 전원단지’쪽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는 도심 속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도심형 전원주택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지방에서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그 수적인 면에서도 조금씩 확산되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곽대천씨 댁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곽대천 승경신씨 부부 역시 결혼 초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쫓겨 마음과는 달리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잊고 지내던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다시금 마음속에서 움트기 시작했지만 역시 실행에 옮기기에는 너무도 많은 걸림돌이 가로놓여 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야 늘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 주고 싶었지만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사업과 수험생이 되어 버린 큰딸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콘크리트 속에 갇혀 지내는 생활은 더욱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대안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도심 속의 전원주택. 내가 전원으로 갈 수 없으면 전원을 내 속으로 불러들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결심한 일이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걸리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의 특수성. 그래 관련서적은 물론 많은 전시회를 찾아다녔고 이렇게 적잖은 다리품과 시간을 투자하며 얻은 결실이 바로 ‘포스홈’의 스틸하우스였다. 스틸하우스의 많은 장점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일체식으로 지어지는 공법이고 보니 협소한 공사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이에 못지않게 자유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보다 멋스러운 집의 모양새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시공사측과 많은 의견조율을 거쳐 시작된 공사는 단 3개월 만에 끝이 났고 건축주는 지난 2월 그토록 바라던 새보금자리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와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이 집은 도심에 자리한 집이고 보니 공간구성에 있어 무엇보다 여유로움을 많이 강조시켜 놓았는데 거실 전면창 앞으로 자연석을 깔아 마련한 데크가 그렇고 작지만 온 가족의 정성이 묻어나는 정원에서는 도심 속의 자연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제는 아이들이 그렇게도 키우고 싶어하던 강아지도 두 마리씩이나 기를 수 있게 되었다”는 곽대천씨는 “도심에 자리한 주택이고 보니 주위와의 조화를 위해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하면서도 멋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건축주의 생각은 실내구조와 인테리어에도 잘 반영되어 있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전원주택들이 추구하는 공간구성과 많이 닮아있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이 그렇고 온돌마루로 마감된 바닥재에서 전해지는 원목의 질감이 그렇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면창을 감싸 안으며 2층에서 흘러내리는 커텐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인데 중세시대의 건물에 들어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외에도 함께 생활하는 장모님을 위해 마련해 놓은 옥돌방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2층은 수험생인 큰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화장실과 미니 주방을 마련해 놓은 것 외에는 기본적인 구획에 있어서 1층과 별반 다른 점이 없지만 거실의 인테리어에서는 1층의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공간, 거기에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간 구성에서 느껴지는 식상함을 인테리어를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해 낸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1층 거실이 현대적인 산뜻한 공간이라면 2층 거실은 중후함이 묻어나는 차분한 공간이라 할 만하다. 3층 공간은 전적으로 두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두 부부만을 위한 독립공간으로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침실에는 화장실은 물론 침대 머리맡 뒤로 드레스룸과 티룸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또, 상대적으로 좁아진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벽면 수납공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홈시어터 시스템과 자그마한 바(Bar)를 갖춘 공간을 별도로 마련, 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으로서의 주택이 아닌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해 놓은 것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남 울산광역시 방어동 건축형태 : 3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73평(1층 30평, 2층 24평, 3층 19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거실, 방2, 화장실, 미니주방) 3층(방2, 화장실)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VP도장 창호재 : 시스템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마닥재 : 온돌마루 건축비용 : 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 (주)포스홈 영남지사 054-28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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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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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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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 단지에 지은 집 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60평 규모로 지어진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르며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는 전형적인 전원주택으로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까지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이 집은 도심형 전원주택단지인 ‘미르마을’에서 단지분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지어 놓은 모델하우스로 전원주택의 전형을 고스란히 담아 낼 수 있도록 시공되었다.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총 건축면적이 60평이며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른다. 또한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최대한 살려 놓았는데, 우선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박공으로 시공된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얹어 전원주택의 멋을 한층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면창 앞으로 펼쳐 놓은 데크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가 묻어난다. 이 같은 전형적인 멋스러움은 실내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 적용시킨 실내 구조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모든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으로 꾸며진 1층의 경우는 2층까지 오픈 시켜 놓은 시원스런 공간연출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여유로움을 강조했으며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우는 격자형 전면창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간 구획에 있어서는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주방과 식당을 그리고 좌측, 현관 옆으로 2개의 방이 마주보도록 배치시켜 놓았는데, 특히 근간에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홈시어터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단순히 공간을 할애한 수준을 넘어 완벽한 차음과 음향적 조율을 고려한 마감재를 사용, 완벽한 홈시어터 공간을 구현해 놓았는데,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공간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부분이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주거 공간 주방과 식당은 같은 동선 상에 위치시키면서도 주방의 싱크대를 ‘ㄷ’자 형으로 배치시켜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주부의 활동반경을 고려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납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주방과 현관을 잇는 복도의 중간에는 반투명 유리를 채워 넣은 구조물을 설치, 멋스러움을 더하면서도 시선을 분리시키는 세심함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원주택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벽난로 역시 거실의 중앙 벽면에 마련해 뒀는데 포근한 날씨탓에 다소 등한시 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인테리어 뿐 아니라 실질적인 난방수단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벽난로의 경우는 특히 날씨가 포근한 이 즈음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체크를 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2층 공간은 전적으로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조금은 평이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3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침실과 두 개의 방을 계단을 통해 구분,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놓았으며, 침실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 각각의 방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공간 활용도를 염두에 둔 것이며 이외에도 모든 연결공간의 문턱을 없애 청소와 이동에 있어 편리성을 가미시켜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주택은 ‘미르마을’의 주택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주)동림에서 시공한 집으로 단지를 분양 받은 이들 중 주문건축을 원하는 이들에 한해 건축이 가능하며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의 차이에 따라 건축비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 - 방3, 화장실2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창호재 : 수입 비닐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자하수,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시행 및 시공 : 미르마을 031-333-8942/www.mirvill.co.kr ■ 용인시 포곡면,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은 전형적인 도심형 전원주택단지로 2만여 평에 이르는 부지에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다. 이미 12필지에 대한 1차분양은 마감됐으며 현재 23개 필지에 대한 2차 분양이 실시 중이다. 미르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형 전원주택이라는 점인데 용인 나들목에서 3Km에 자리한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상수도와 도시가스 공급 등 도심형 전원주택으로서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 놓았다는 점이다. 또한 2006년 완공 예정인 경전철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역세권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단지 내 여유부지를 활용, 1천여 평에 이르는 테마공원과 연못,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세대별로 15평 정도의 텃밭을 제공할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현재 분양되는 필지는 1백80평에서 3백평까지 다양한 평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필지는 평당 80~90만원선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주택의 건축에 있어서는 개별건축과 주문건축을 병행, 입주자의 선택에 맞춘 시공이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분양문의 : 031-333-8942 / www.mirv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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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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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실내 돋보이는 집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의 모양새는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경북 대구시 불로동에 자리한 황재수씨 댁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60평 규모의 2층 주택으로 목재나 스틸 등 다양한 구조재 중에서 특히 철근 콘크리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라고 짧게 답한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충격에 강하다는 것. 이는 탄력성이 뛰어난 철근과 견고성이 뛰어난 콘크리트가 서로 결합되면서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이런 장점을 앞세워 현대 건축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구조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원주택에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은 그리 환영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자연 친화적 생활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건축양식이라는 강점과 다양화되어 가는 구조재의 등장으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 역시 전원주택의 또다른 유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실정이다. 충주백석의 아름다움 돋보이는 외관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거기에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 “구조재의 특성상 모든 라인을 직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디자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생각한 것이 라운드형 전면창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새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없었던 건축주로서는 아쉬우나마 라운드형 전면창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해 내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외벽의 화이트와 유리의 블루 그리고 처마 밑 마감에 사용된 원목의 브라운이 어우러져 단순하지 않은 색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외에도 대리석을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한 데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선 굵은 원목들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시공이 이뤄진 부분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건물외관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면마다 특색을 살려 시공이 이뤄진 탓에 정면과 측면의 모양새에서는 같은 집이라 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차별화 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로인해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집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 같은 고급스러운 외관을 가능하게 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외벽마감재로 사용된 충주백석. 웅장함에 우아함을 더하는 충주백석은 이미 멋을 아는 많은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마감재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아직은 높은 가격대로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 외벽 마감을 담당했던 홍익개발의 최영묵 사장은 “충주백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연미가 살아있는 아름다움이지만 이외에도 방음과 단열이 뛰어나며 원적외선을 방출해 어떤 자재보다 뛰어난 마감재”라고 설명하고 “규격화된 제품의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워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플한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실내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기본으로 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구조 역시 심플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린 시공을 중요시 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높은 천장고의 거실과 마주하게 되며 그 좌측으로 부부 침실과 주방겸 식당이 자리하고 있고 정면으로 2층과 연결된 계단 그리고 그와 같은 동선상에 화장실과 하나의 방을 위치시켜 비교적 단순한 공간구획이 이뤄졌다. 또한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도 간과되어 있지 않은데, 특히 부부 침실의 경우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부부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시공이 이뤄졌으며 이와 함께 욕실과 이어지는 부분을 아치형으로 시공해 멋스러움을 더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시공이 많이 눈에 띄는데, 원목과 천연페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벽면과 천장에서는 심플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스프레이식 도장방식을 택한 거실벽면의 경우는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군데 군데 분홍빛 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마치 벽지로 마감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처리되었다. 이외에도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려 놓은 2층 난간 역시 조형적 아름다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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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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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 명달리 이야기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 일게다. 지난 3월부터 연재되어 5월, 6월까지 3회에 걸쳐 본지에 연재되던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이 지난 5월 완성되었다. ‘명달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명달리에 속하지만 양평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양수리 일대나 양평 읍내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양수리에서 수입리 카페촌까지 간 뒤 거기서 명달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계곡을 따라 10여 km를 더 가야하는데, 마치 강원도의 어느 산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연재되어 잘 알려진 대로 건축주 내외는 모두 의사였다. 남편은 정형외과, 부인은 피부과 전문의로 한마디로 ‘잘 나가는 길’을 마다하고, 이 곳 시골에 묻혀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명달리 이야기’는 단순한 주택 얘기가 아닌, ‘삶의 방식’과 ‘인생을 보는 관점’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이며, 진솔하고 잔잔한 이야기 전개로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집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번호에선 독자들의 궁금증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완성된 황토주택의 안팎 모습을 소개하고, 세 번에 걸쳐 연재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도 이번 호로 끝을 맺는다. 과거의 연재물에서 이어지는 글인 만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이해 차원에서 집을 허물고 다시 황토주택을 짓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이 자세히 연재된 2002년 3월호와 5월호, 6월호를 차례대로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아쉽게도 건축주의 완곡한 고사(苦辭)에 내외분의 모습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집이 다 되어 갈 때쯤..... 그리고 준공식 날도 김 선생님은 몇 번이나 ......“정말 집짓기를 잘했어, 이번에 집 지으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한 달 전부터는 나도 매일 같이 일했잖아요. 각 공정별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하더라고...... 책상물림, 탁상에 앉아서 이론으로 뭘 못해 봤겠어..... 부끄럽더라고요..... 일하는 사람 땀흘리는 사람이 최고예요. 이번에 다시 집을 짓지 않았더라면 이런 걸 몰랐을 꺼야” “내 열망이 간절해서 인지 몰라요, 집을 부수지 않으려고 이 곳 저 곳 참 많이 돌아 다녀 봤는데 땅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명달리 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열망이 2년 정도 되었을 꺼야...... 헐고 다시 짓자고 결정했지. 한 3년 살아 봤으니 이 터는 내가 가장 잘 알거든요....... 그 때 마침 기사를 보고 행인에 전화를 했는데.... 똑딱, 똑딱, 똑딱 몇 십초 동안을 망설이더라고..... 그러더니 오라는 거야, 딱 걸렸지...” “내가 짓고자 하는 집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게 분명해서 많이 어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되는 것은 되는 것이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예요, 나는 안 되는 건 빨리 포기해요. 내 생각을 시공사가 잘 받아주고, 일하는 사람들이 짜증 안 내고 함께 만들어 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힘든 줄 몰랐어요” 집짓기를 정말 잘 했어 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면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 그리고 그 말들이 모두 가슴에 와 팍팍 박힌다. 내가 건축을 하는 이유를, 그리고 해야 하는 까닭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말은 하시지 않지만 김 선생님 내외분 모두 가슴 졸이셨을 것이다. 처음 상담을 할 때부터 ‘거리가 너무 멀다’고......, ‘일반 관리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하던 상황에서 목수 일이 한 번 어긋나고, 공사 책임자가 잠시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을 때, ‘혹시 이 현장을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철렁 하셨을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순 예전의 통나무집을 지을 때 두 달이면 다 될 집이 6개월을 넘겼다고 한다)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일 게다. 모든 것은 하늘이 한다 “내가 의사였을 때, 부러진 뼈 제 자리에 갖다 놔 딱 맞추고는 내가 고쳤다고 생각했지......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건 내가 고친 게 아니라 나는 그저 뼈를 제 자리에 갖다 가만 놓은 거야.....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새 살 돋고 뼈 아물고 한 거지, 그 건 하늘이 하는 거야” 그렇다. ‘하늘이 하는 거야’ 라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인간은 몇 십 년을 산다. 내가 잘 나서 무얼 했다는 헛 명예를 지고 그렇게 아둥바둥 거리다...... 그 격전지를 벗어나면 깨닫는다. 자연의 순리 하늘의 뜻, ‘천리(天理)’를 얻는다. 집을 지으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1년에 상담을 거쳐가는 사람만 해도 1백여명은 넘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얼마면 이렇게 지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부터 이런 흠 저런 흠 마땅찮아 하면서 ‘뭐 이리 돈이 많이 드냐’고 하는 사람들까지...... 겪어 보니 정말 집은 아무나 지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건축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집을 짓는 시공사나 모두 절실한 사람, 간절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면 해서는 안 될 일 같다. 돈으로 짓는 ‘허장성세’의 집, 돈벌이만을 위해 건축을 하는 집장사의 집으로선 소망을 담지 못한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은 소망하는 건축주와 열정적인 시공사가 함께 존재하여야만 한다. 그럴 때 나머지 모든 것은 하늘이 알아서 할 것이다. 가슴 속에 담는다 아비나 어미를 떠올릴 때처럼, 명달리 두 내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왜 일까? 보고 싶음은 또 무엇일까?...... 가슴속에 담는다. 田 ■ 주택의 주요 특징 - 간이 주추에 홈을 파고 목재기둥을 세워 목재의 변형 방지 - 거실은 삼량식(대들보, 서까래 노출 천정) 구조 - 거실하단은 루버 마감, 상단은 황토미장 노출 - 외벽 창틀하단은 인조석에 넓은 줄눈처리(한옥 느낌), 상단은 황토미장 - 외부 우드샷시, 내부 창살창호지 여닫이창 - 낮은 대문 출입구, 옛날대문, 행거 중문 - 작은방은 구들 및 일반난방 겸용 - 재래부엌에 간이마루, 아궁이 여닫힘 - 심야전기보일러, 온수기, 벽난로, 합병정화조 - 붙박이장 및 책꽂이 설치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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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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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 느낌이 있는 집 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여기서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최근 완성된 20평 규모의 황토주택이다. 본채가 15평, 별채가 5평 정도로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속하며, 국화리저수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원룸식의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이 집은 비교적 전통적인 옛날 분위기가 잘 재현되어 있으며 건축주가 옛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잘한 소품들까지 가세해 한층 그 느낌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우선, 대문부터가 제주도 식을 따랐기 때문에 방문자로 하여금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는데, 전체적으로도 별채와 본채가 기억자 형태로 배치되고 그 앞으로 마당이 자리 잡아 배치와 구도면에서도 옛날 정서가 엿보인다. 본채를 비롯해 앞뒤 마당과 텃밭 그리고 건축주가 수집한 옛날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흡사, 시대를 거슬러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이다. 본채의 경우, 벽체는 황토벽돌에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했고, 지붕엔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두툼하게 자른 소나무를 얹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중문이 나오고 이를 열면 정면으로 벽난로가 있고 그 옆으로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반대쪽으로는 주방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방 전면을 바(bar) 식으로 꾸몄고, 이 주방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본채 앞으로는 옛날식 툇마루가 그대로 놓여지고 그 아래엔 댓돌을 놓았고, 현관은 옛날식 솟을대문을, 창호는 여닫이와 미닫이문을 적절히 사용했다.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었는데, 여기에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에 그냥 누워도 흙이 묻어나지 않고, 물걸레질을 해도 무방하다는데 여기엔 이 집을 지은 (주)황토집마을 장기룡 사장이 개발한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황기룡 사장은 일반건축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황토 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경우다. 그에 따르면 그 ‘우연한 기회’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은 물론, 온몸이 퉁퉁 부어있었고 그 것이 황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황토를 알게된 계기였다고 한다. 통증은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기에 거북하고 살이며 몸이 내 것 같지 않은 어색함과 걱정에 마음까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당장 병원에 달려갈 상황이 못 되었던 터라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다음날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럭 겁이 났다. 병원에 달려가고서야 비로소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먹으며 차츰 부기(浮氣)가 가라앉았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이 여러 가지 일 수가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검진을 하지 않고는 딱히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그 날 밤 건축을 막 끝낸 새로 지은 집에서 잤다는 것 외에 평상시와 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렇게 출발한 의구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확실한 심증으로 굳어졌는데 그 ‘새 집’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새로 지은 집의 자재에서 나온 독성들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시멘트 벽돌로 둘러 쌓인 데다 여러 가지 본드 냄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재 냄새들이 집안 가득 배어 있었으니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집을 지으면 적어도 한 두달은 비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지론((持論)도 당시의 사건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나 그 때의 일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깨달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철근콘크리트나 시멘트 벽돌주택을 지었던 장기룡 사장은 급기야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때부터 시작된 황토에 대한 공부는, 자연 소재인 만큼 적어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습도와 온도조절 능력이 있어 사람이 생활하는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니 과거엔 흙은 먹기도 했으며 특히, 배앓이를 할 때는 ‘지장수(地奬水)’라는 것을 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장수’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언급되어 ‘독버섯을 먹으면 생명이 위독하고, 특히 신나무버섯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이 물을 마시면 나을 수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후, 이러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황토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개발한 자신만의 성분이 배합된 황토벽돌을 만들고, 이를 가지고 주택을 짓기도 하고, 또 지장수를 만들기도 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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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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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를 지나 고개 하나를 넘으면 마주하게 되는 미원면은 초정리와 지척에 위치한 터라 물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김현소 교부환씨 부부가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지난 3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지 꼬박 1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 보낸 뒤의 일이다. 이들 부부는 이미 10년전에도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를 구입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연이 없어서일까. 부지를 구입한 뒤 적잖은 마음고생에 시달려야만 했다. “어떻게 부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부지를 구입하고나니 도로 개설에 문제가 생겨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녔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 결국 전원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나갔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참이고 보니 보다 신중해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습니다. 관련 서적은 물론 각종 박람회들도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를 구했습니다.” 어느정도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부지선정.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한 후에야 지금의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길 업체선정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기는 마찬가지. 잠시 머무는 별장이 아니기에 부지선정 못지 않은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곳이 남양하우징건설이었다. 시공된 집들의 모양새는 물론 저렴한 건축비용 역시 건축주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공을 의뢰했던 것은 아니다. 시공되어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에 있어서도 결코 소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보낸 시간만도 수개월, 그렇게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설계도면을 받아들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건축의 기본은 설계라는 생각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마음에 꼭 드는 설계도면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수정이 이뤄졌습니다.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그때마다 웃는 얼굴로 일을 처리해준 시공팀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10여 년을 기다려 온 일이고 보니 몇 개월 정도의 시간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설계도면을 받아 들고 나서의 일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년 중 가장 추운 12월에 시작된 공사였지만 다음 해 3월, 그러니까 단 4개월만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공사기간 중 시공팀도 시공팀이지만 특히, 마을주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김현소씨는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원주민들과의 마찰을 전원생활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오히려 저희들이 많은 도움을 받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을 주민들의 친절이 고마워 이들 부부는 상량식을 겸해 조촐한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찾았던 건축주지만 막상 이삿짐을 옮기려고 찾은 집은 지금까지 기다려 온 시간에 대해 보상이라도 하듯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전면창 앞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주위보다 다소 높은 곳에 자리한 부지다 보니 데크에만 서도 온 마을에 한 눈에 들어 올만큼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아직 듬성 듬성 제자리를 잡지 못한 잔디와는 달리 4백여 평에 이르는 텃밭에는 온갖 채소류들이 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데, 그 정돈되어 있는 폼이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하다. “아마 이 일을 업으로 한다면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잡초 뽑는 일마저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통해 각각의 공간을 분리시키고 있는데, 우선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부부침실과 화장실이 같은 동선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방겸 식당과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주방겸 식당은 주부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부분으로 우선 전체공간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용도실을 별도로 갖춰 놓았다. 또한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을 확보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전면창 앞으로 자그마한 데크를 마련, 주부의 작업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원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은 감안해 공간구획을 최소화시키고 있는데, 많은 별도의 공간보다는 보다 넓은 공간 위주의 설계가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1층과 2층을 통털어 3개의 방만을 마련했으며 그대신 부부가 함께 지내는 거실과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애해 놓았다. 실용적인 공간연출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면창을 설치한 널찍한 거실과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에서는 전원주택이 멋스러움을 그대로 읽어 낼 수 있다. 특히 실크벽지로 마감한 다른 내벽들과는 달리 천장은 루바로 마감, 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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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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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 외부 산뜻한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 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스틸하우스는 더 이상 전원주택 선호자들에게 낯선 구조재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틸하우스를 짓고 생활하고 있으며 그 관심도에 있어서도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으로는 짧은 공사기간과 저렴한 건축비용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 않은 차별화 된 모양의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몰개성화되어 가는 전원주택의 형태에 식상함을 느낀 건축주들에게 스틸하우스는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할만하다. 정용수 송명숙씨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전원주택의 모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심에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저마다 전원생활에 대한 기준과 목적이 다른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구조재 선정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기준과 목적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 두 해 살고 말 것도 아닌데 너무 유행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전원생활의 기준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구조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또한 그에 걸맞는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다. 시공에 앞서 이뤄진 부지선정에 있어서도 이 같은 생각은 그대로 반영되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출퇴근 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을 것은 없었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자신의 입맛만을 고려한 부지선정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주위경관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모든 가족들이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지선정이 이루어졌다. “우선 도심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부지선정이 이뤄졌습니다. 직장 문제도 그렇지만 아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도심과의 거리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도시에서 생활할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전원생활이고 보니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도시생활보다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전원행을 결심한 것은 그 보다 많은 전원생활의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입니다. ”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내부구조에서는 외관과는 또 다른 느낌의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우선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에서 느껴지는 화사함과 바닥마감재로 사용된 월넛의 중후함이 어울려 차분함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거기에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에 사용된 원목 월넛 역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유난히 많은 조명을 통해 연출되는 아기자기한 멋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천장이나 벽면 요소 요소에 촘촘히 박혀 있는 많은 조명들로 인해 보다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벽면의 조명은 수납식 공간에 반투명 유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다 운치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한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널찍한 거실과 높은 천장고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그 위로 설치된 아치형 채광창들 역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부분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기본으로 설계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 그리고 편리성을 많이 가미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전적으로 주부의 동선과 편의를 강조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화이트를 기본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짙은 월넛을 사용한 제품으로 포인트를 살리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데크와 이어지는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 확보는 물론 주부의 동선을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부부침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한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으며 두 아이의 생활공간을 2층으로 구분해 층간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두 아이가 사용하는 2층 방은 이동식 칸막이를 사용,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함께 밝은 색의 벽지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세심한 인테리어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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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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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 영국의 주택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이,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의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이 글은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취재했던 내용으로 7월호 ‘영국 특집’에서 기사가 넘쳐 싣지 못했던 글이다. 지난 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가 영국의 대략적인 주택 문화와 ‘포톤’이라는 영국 주택회사의 건축 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번에 소개하는 집은 보편적인 일반 가정집에 대한 이야기다. 두 집 모두 런던 외곽의 단독주택이라는 점과 영국인들의 보편적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집 모두 공교롭게도 집주인이 미국인이며 중간에 영국으로 이주해 온 경우라는 점이지만, 그러나 집안 곳곳에서 영국다운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이해 차원에서 지난 7월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영국에 머물며 개인 주택으로는 런던 외곽 ‘햄스턴 코트’에 있는 폴과 린유씨 댁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 두 집의 주인 부부는 모두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다 영국으로 이사온 경우였다. ‘햄스턴 코트’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로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택들이 대로(大路)를 중심으로 길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 서 있는데 시내에서 주로 보았던 다세대 개념의 주택들과 달리 단독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영국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건물은 지난 1960년 지어졌다. 우선 벽돌의 색깔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오랜 된 집에서 느껴질 수 있는 조금은 궁색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면면(面面) 대신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중 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지은지 40년이 넘은 집 치고는 매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관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폴씨는 금융 계열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영국으로 이주해와 지금의 주택을 마련했다. 당시의 주택구입 가격은 1백50만 파운드로, 한화(韓貨)로는 약 27억여원에 해당하는 돈인데 이 액수는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보편적인 금액이거나 그 보다 약간 비싼 매매 가격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정면으로 거실이 위치해 있고, 좌측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주방과 별도의 거실이 또 있다. 외부에서 풍기는 점잖은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 곳곳에 고가구와 고미술품 즉, 앤틱(Antique)들이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잡아, 미국인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일반적인 영국 가정집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강조되어 내부 벽체나 주방, 3층 난간 등이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좌측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고, 전면으로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보라색 계열의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3층에 있는 두 개의 아이 방 역시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영국의 주택이 그렇듯이 이 집 역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뒷마당이다. 앞에서 보기엔 건물에 가려 뒷마당이 보이지 않지만 건물 옆 통로를 따라 이어진 뒷마당은 이 집에 감춰진 폴씨 가족만의 또 다른 세계다. 전면 우측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놀이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잔디는 오래도록 잘 가꿔져 밀생(密生)해 있고, 양쪽으로 인접한 집들과의 경계는 울타리 대신, 우거진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해 준다. 뒷마당은 1층 주방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고, 1층 오른쪽 거실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는데 1층에 있는 2개의 거실에서 모두 마당을 내다 볼 수 있다. 거실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거나 온가족이 함께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풍경이 전형적인 영국 가정의 휴일 표정이라는 게 ‘쿠와하라 리미티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田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장되는 2세대 주택 폴씨 댁을 나와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한 린유씨 댁을 방문했다. 린유씨 댁은 앞서 폴씨 댁과 달리,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사는 형태였다. 그러나 건물 앞쪽으로 출입문이 각각 존재하고 앞마당이나 뒷마당의 영역도 분명하게 나눠져 있어 입주자 입장에서는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한 집에 두 세대가 살고 있음에도 각각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었다. 집 주인 린유씨는 미국인으로 지난 95년 영국으로 이주해 지금의 햄스턴 코트에 살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970년에 지어졌으며 지난 95년 입주 당시 70만파운드(한화 약 13억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벽체 자체는 블록으로 쌓았고, 외벽만 벽돌로 마감했는데 이 같은 방식이 보편적인 영국의 주택 건축 방법이라는 게 동행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 3층 조적조 주택인 이 집 역시 여느 영국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단순히 처리하는 대신, 뒷마당은 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잘 가꿔 놓았다. 뒷마당은 앞쪽으로 나무가 한 그루 우거져 있고, 양 옆으로 옆집과의 경계를 위한 펜스가 존재하지만 펜스보다는 우거진 나무들이 펜스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고 있다. 건물 내부는 간단히 1층만 둘러 볼 수 있었는데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앞서 들린, 폴씨의 집과 달리 고가구나 고미술품은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고, 현대적인 가구와 집기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영국사람들과 달리 내부에선 미국인의 편리성과 현실성이 나타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취재협조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 전화(영국) 020-8963-5970 www.kuwahara.co.uk / E 메일 info@kuwahara.co.uk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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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