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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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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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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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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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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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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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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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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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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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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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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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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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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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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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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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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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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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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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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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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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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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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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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궁합 고려해 지은 활력 넘치는 집 제주 달콤금복
- 가족 구성원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형상으로 만든 집이다. 1층에는 거실, 주방, 남편의 취미실, 작은 화장실이 있다. 2층에는 두 아이의 방과 가족실, 안방, 아내의 취미실이 있다. 아래위로 각자의 취미공간을 중심으로 집이 펼쳐진다. 글 김동희(KDDH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나르실리온 포토그래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삼양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07.00㎡(62.62평)건축면적 80.53㎡(24.36평)건폐율 38.90%연면적 139.23㎡(42.12평)1층 65㎡(19.66평)2층 74.23㎡(22.45평)다락 22.195㎡(6.7평)용적률 67.26%설계기간 2018년 5월 ~ 10월공사기간 2018년 10월 ~ 2019년 9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김동희 건축사, 정혜수)시공 망치소리(송동선)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리얼징크)벽 - 벽돌(전벽돌)내부마감 천장 - 자작합판 벽 - 자작합판 +벽지(LG)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난간 -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아이씬폼 기초+외단열 2종1호 네오폴창호 이건 PVC창호현관 금만도어조명 4인치 필립스 매립등주방기구 안나키친위생기구 대림수전, 아메리카스텐다드도기난방기구 경동가스보일러 현관 출입구에 가벽을 설치해 입면에 재미를 더했다. 현관에 설치한 칼라 유리블록은 자연조명 역할을 한다. 현관과 2층 접근 계단 공간. 제주하면 제주의 느낌이 있다. 옛날에는 바람, 돌, 해녀가 제주도를 대표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세상에 좀 더 잘 알려지면서 제주도는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는 마음속 쉼터와 같은 곳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 제주다. 또한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도 제주도다. 제주도는 크게 서귀포와 제주시로 남북으로 행정구획이 나뉘어 있다. 하지만 그에 크게 상관없이 제주도는 제주다. 어디를 가더라도 제주만의 식생이 기다리고 있고 바다 냄새와 바람이 맞아준다. 제주시는 제주공항과 함께 도시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 제주에서 유일한 도시 같다. 그래도 제주스럽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8km쯤 가면 제주시에 인접한 신도시 삼양동이 있다. 육지의 그 어떤 신도시보다도 작지만 신도시 느낌이 난다. 삼양동을 거닐다 보면 육지 신도시를 걷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제주시 중심보다도 육지에 있는 도시보다 더 도시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잘 구획된 도로를 보면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그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젊은 부부를 만났다. 현관에서 본 계단실과 거실. 현관에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거실은 마당과 면해 더욱 넓어 보인다. 계단은 각각의 실을 하나로 엮어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계단 끝에 뭐가 나올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목재로 만든 계단실 장식장은 바닥과 일체감을 이룬다. 가사일을 하면서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주방은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에 목재를 가미해 따뜻함을 더했다. 주방에서 본 거실. 1, 2층 오픈공간에 박공 천장까지 노출해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1층 욕실과 화장실. 작은 공간들의 연속‘젊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어린아이 두 명과 부부가 살 집은 그만큼 활발한 공간이 필요한 것이고 역동하는 삶이 담겨야 했다. 자연을 닮는 것이 인간이고 인간이 닮는 것이 건축물이듯이 건축물도 사람을 닮는 것이다. 취미가 서로 다르고 직업군도 서로 다르다 보니 각자의 삶이 녹아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대지의 위치가 보행자 도로를 끼고 양옆으로 큰 도로 작은 도로를 끼고 있는 곳이라 더욱이 그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 틀림없다. 그만큼 이 주택이 들어서면 볼 사람이 많은 곳이고 의식적으로 으쓱해질 만한 곳이다. 1층에는 거실, 주방, 남편의 취미실, 작은 화장실이 있다. 2층에는 두 아이의 방과 가족실, 안방, 아내의 취미실이 있다. 공간적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아래위로 각자의 취미공간을 중심으로 집이 펼쳐지는 것이 독립된 사생활의 중심을 찾은 것이다. 2층에 오르면 아이 방 1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아이 방 2가 또 있고, 그곳에서 한 번 더 올라가면 다락이 있는 형식이다. 작은 공간들의 연속이 계단을 중심으로 엮여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계단실 1층부터 다락까지 계단. 2층 가족실. 투명 유리로 난간을 설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창으로 자연광의 따뜻한 색조가 실내로 유도된다. 2층에서도 차나 음료 등의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싱크대를 설치했다. 가족실에서 본 안방 입구. 2층 안방. 계단에서 본 방 1 입구. 방 1 모습. 계단을 이용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방 2 모습. 2층 욕실과 화장실. 방 2에서 다락방으로 가는 계단. 복이 담기고 넘칠 기운가족 구성원들이 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집의 형상을 만들었기에 넉넉한 집이 된 것 같다. 중심에 마당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빙 둘러쳐진 집의 형태는 중심공간을 품은 커다란 어른 공간이 만들어진 셈이다.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집 자체가 아닐까. 굵은 선이 휙 한번 감싸고 있으니 각자의 작은 공간이 하나로 묶인 느낌이다. 집의 이름은 ‘달콤금복집’이다. 복이 담기고 넘칠 기운이 담긴 형태를 표현했다고 한다. 집은 모양 그대로 집주인을 담는다는 말이 있는데, 건축주 부부에게 잘 맞는 말인 것 같다. 항상 복 짓는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대하는데, 집도 그에 걸맞게 만들어진 것 같다. 마당에서 시선은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거실과 주방, 2층까지 이어진다. 필로티 공간 옆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철제 계단이 있다. 어스름한 저녁 시간에는 차분한 느낌을 자아낸다. 큰 도로에서 본 모습. 전벽돌로 외장을 마감한 주택의 모습.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서울공공건축가, 목구조품질인증위원으로 활동하며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를 지속해서 작업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행촌공터3호점, 공주 주향재, 익산 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제주 달콤금복주택, 노일강펜션, 홍천 다나치과, 세종 커브하우스, 인천 닥터하우스(심리건축) 등이 있다.02-2051-1677 kddh@kddh.kr www.kdd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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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궁합 고려해 지은 활력 넘치는 집 제주 달콤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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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효심 헤아려 남편이 지은 담양 본本 집
- 집을 지어보면, 내게 꼭 맞는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건축주는 지금의 담양 본本 집을 지으며 집 짓기는 아무나 할 수 없을 만큼 고되지만, 완공 후에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한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전남 담양군 대전면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196㎡(59.29평)건축면적 56.93㎡(17.22평)건폐율 29.04%연면적 99.75㎡(30.17평)1층 55.63㎡(16.83평)2층 44.12㎡(13.35평)용적률 50.89%설계시기 2019년공사기간 2020년 5월~10월건축비용 1억 8000만 원디자인 건축주 직영설계 광야 건축사사무소 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진흥건업)외벽 - 세라믹사이딩, 스타코플렉스(수입)데크 - 고흥석 버너(수입)내부마감 천장 - 히노끼 무절루바(수입), 실크벽지내벽 - 베스띠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 프리미엄7.7T(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R-32인슐레이션 외단열 - 50T 난연 네오폴내단열 - R21 인슐레이션 계단실 디딤판 - 30T 원목집성 난간 - 단조난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유럽산 테니 현관문조명 LED 조명주방가구 현대 리바트위생기구 동서난방기구 콘덴싱가스보일러(대성) 담양 본 집 외벽은 1층에는 세라믹사이딩, 2층에는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해 마감했다. 효녀 아내 다독여주려 지은 집 건축주 박진서 씨는 지금껏 광주 시내 아파트에서 살았다. 운영 중인 사업장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렇게 결혼 후 줄곧 아파트의 편의성을 누리며 살았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생겼다. 평생 담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인 장모가 점점 연로해지시는 걸 보며 걱정을 하게 됐고, 특히나 마음 쓰여 하는 아내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소중한 아내가 마음 편히 장인 장모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도록 담양의 부모님 댁 근처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주택 현관 입구. 블루 그레이 색의 중문을 달고, 바닥은 무늬 타일로 마감했다. 싱크대와 아일랜드 조리대를 나란히 놓아 조리 동선의 편의성을 높였다. 식사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싱크대 위에 작은 상부장을 달고, 아일랜드 조리대 아래와 싱크대 아래쪽에 수납장을 두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집 짓기 준비, 1차는 실패 장인 장모를 가까이에서 자주 뵙고자 짓는 집이니만큼, 부지는 장인 장모 댁 코앞으로 정했다.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위해 설계 사무소들을 알아봤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목조주택 전문 업체에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다. 우리가 계획한 규모는 총 연면적 30여 평의 2층 집이었다. 하지만 업체는 처음 1차 설계에 45평대 규모의 주택을 설계해왔다. 우리는 45평 규모는 필요 없는 상황이었기에 30평대를 재차 요청했지만 그들의 셈법에 30여 평은 마땅찮았는지, 그 업체는 우리 집을 지을 수 없다며 핑계를 댔고, 그렇게 집짓기 1차 준비는 실패했다. 계단 실 앞에 주택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 벽을 설치했다. 부부 침실. 부부 방에 연계돼 있는 욕실. 2차 집 짓기는 건축주가 직접 설계 돌입1차 준비가 실패로 돌아가고 나니, 직접 공부해서 설계를 보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조주택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웬만한 전문가만큼 알 수 있도록 공부한 뒤 첫 번째 업체와 그린 도면에 보완 설계를 시작했다. 내진설계 감리는 구조설계 전문인 두항건축사사무소에 맡겼다. 내진설계 의무 대상 건축물은 층수가 3층 이상(지역 건축 조례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연면적이 500㎡ 이상, 높이가 13m 이상이고 처마높이가 9m 이상인 건축물 등 높이와 층수, 면적 등의 규모와 용도, 구조, 공법 등에 따라 9가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진의무대상의 강화로 인해 주거용 건축물이면 층수나 면적, 구조 재료에 관계없이 내진 설계 대상에 해당된다. 1층에서 2층을 연결한 계단실. 2층에 위치해 있는 가족실. 두 자녀 방. 2층 화장실. 목구조 단점 커버하는 모듈형 구조와 가로 선“목구조는 단열, 친환경 등 장점을 많이 갖췄지만, 천장고가 3m 이상이 되면 층간 소음이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으로 실내 가운데에 중심을 잡아주는 벽체를 세우는 방법과, 가로로 라인을 넣는 방법을 썼으며, 깔끔한 실내 환경을 위해 붙박이장을 따로 달지 않도록 각 방마다 네모 반듯한 드레스룸을 계획했습니다.” 마당은 석재 타일과 데크를 깔아 활용도를 높였다. 본本 집의 뒷면. 1층과 2층의 면적을 비슷하게 계획해, 깔끔한 멋을 살렸다. 선배 건축주 추천 시공사로 선택설계도를 완성한 다음, 적절한 시공사를 탐색을 시작하던 중 담양 신축 주택의 건축주를 통해 계림종합건설을 소개받았다. “계림의 담당 이사님과 만났는데, 단번에 믿을 수 있고, 이야기가 통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단독주택 지을 때 24평~40평 정도의 사이즈는 시공사 입장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크기라 대부분 기피하는데, 계림종합건설의 이사님은 설계가 잘 돼 있어서 몇 가지만 손보면 될 거 같다며 종합건설에서 작업하기에는 소규모이지만 시도 삼아 손해를 감수하고 저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집을 지어주셨습니다. 현재 더없이 만족하고 있어서 주변에 집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예비 건축주를 위해 조언을 부탁했다. “아주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가능한 집을 짓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잘 지어진 집을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못 만났다면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짓고 싶다면, 그때 굳은 결심을 갖고, 전문가 못지않게 철저히 공부하고 집 짓기를 하실 걸 권합니다.” 공에서 내려다 본本 집의 정면. 뒤쪽에 장인 장모가 사는 집이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本 집의 측면. 장인 장모와 건축주 부부가 가꾸는 밭과 태양광패널과 그 밑에 농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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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효심 헤아려 남편이 지은 담양 본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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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린 샤워하는 부부의 집, 용인 향린동산 홍가영 하우스
- 건축주는 자녀를 모두 출가 시키고 은퇴를 앞둔 부부였다. 부지는 도심 못지않은 편의성과 보안시설을 누릴 수 있는 용인의 대규모 단독주택단지에 마련했다. 주택은 목구조를 선택했고 심플한 공간 설계를 바랐다. 내부는 블랙 컬러와 나무 소재를 이용해 계획했다. 글 박용훈 소장사진 최수영 작가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카이, 브랜드하우징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일반 목구조)대지면적 578.00㎡(174.84평)건축면적 99.73㎡(30.17평)건폐율 17.25%%연면적 188.44㎡㎡(57.00평)1층 97.48㎡(29.49평)2층 90.96㎡(27.51평)다락 36.00㎡(10.89평)용적률 32.60%설계기간 6개월시공기간 5개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카이 031-511-9936 www.caiarch.com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www.brand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세라믹 지붕재벽 세라믹 타일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벽 - 친환경 벽지바닥 - 원목마루(TEKA)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가등급) T230외단열 - 수성연질폼(가등급) T140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주방기구 한샘유로 8000터치블랙 한참 다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석구석 똑같은 점이 많은 게 부부다. 건축주인 부부는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며 양보하고 매칭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고 둘이 호젓하게 시간을 보낼 장소를 갖길 바랐다. 우리는 주택의 콘셉트 키워드를 즐거움·휴식·여유로움으로 정하고 부부 둘만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 짓기에 돌입했다. 집의 이름은 남편의 이름을 따라 홍가영 하우스로 지었다. 현관에서 계단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 1층과 2층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숲길 산책로 가진 부지주택은 용인의 대규모 전원주택단지인 향린동산에 위치한다. 단지는 용인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백지구의 맞은편에 자리한다. 덕분에 동백지구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내부에 수영장, 저수지, 운동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부근에 골프클럽 88CC가 있다. 여기에 정문 경비, 관리실, 단지 내 120개 CCTV 설치 등으로 관리와 보안 시설이 아파트 못지않다. 1층의 널찍한 거실은 폴딩도어를 활용해 2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공간을 확장한 모습. 계단실 밑 공간은 청소 도구 겸 살림살이를 보관할 창고방으로 활용한다. 1층 화장실. 전실에서 바라본 모습. 파티룸에 설치된 벽난로 그 옆으로 데크를 이용할 수 있게 큰 창을 두었다. 고목들의 자비로 누리는 넓은 마당단지 전체에 경사가 있어 전망·일조·통풍 등에 유리한 형세를 갖췄다. 주택의 부지는 북측 도로에 위치했다.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2개 필지를 연결해 넉넉하게 확보했다. 부지를 방문했을 때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처음부터 자리하던 나무를 그대로 두고 싶었지만 조경수로 적합지 않다 하여 대부분 벌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무들이 자리를 양보해 준 덕분에 부부가 호젓하게 야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너른 마당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현관 앞 계단실. 왼쪽으로는 1층을,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진입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 일체형으로 개방된 공간. 주방 옆으로 마을 풍경을 볼 수 있게 작은 데크를 설치했다. 식당에서 주방 쪽으로 바라본 전경. 2층의 안방. 안방의 드레스 룸. 화장실 내부. 주거공간은 소박하게주택은 층별로 영역을 구분해 계획했다. 1층은 즐거움의 공간이며 남편이 책임 관리하는 곳으로, 2층은 안식의 공간이자 부인이 책임 관리하는 곳으로 나눴다. 주택의 현관은 경사지의 장점을 백분 활용하여 1층과 2층 사이에 배치했다. 덕분에 선택적 진입이 용이하여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주거공간으로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고, 1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층은 즐거움을 위한 공간으로 A/V 시설과 노래방, 악기 연주 등을 할 수 있는 취미 공간과 벽난로를 설치한 파티룸 공간으로 나누었다. 이 두 개의 공간은 필요에 따라 한 개의 영역으로 통합 및 확장될 수 있도록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여기에 마당과 이어지는 곳에는 프렌치 도어를 계획했다. 2층은 부부의 주거공간으로 소박하게 부부가 함께 사용할 방 1개와 거실, 부엌, 욕실만 배치했다. 2층 식당 앞 발코니는 다이닝 포치로 쓸 수 있도록 조금 넉넉하게 설치했다. 다락은 손주를 동반한 자녀들의 방문을 대비해 마련했다. 다락으로 연결된 계단. 손주들을 위한 다락 공간. 다락에 설치된 천창. 심플한 디자인의 탄탄한 집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삶도 함께할 집이기에 특별한 형태를 바랐다. 하지만, 많은 디자인 요소는 전체 디자인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고 공사비 상승과 하자 발생 요인이 될 수 있음으로 설득해 지금의 심플하지만 탄탄한 집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 목구조의 특성을 고려하여 박공지붕의 단순한 형태에 전면부 캐노피와 후면부 계단실에 변화를 주어 디자인 요소까지 갖췄다. 주택 전면과 정원 일부. 다른 방향에서의 야경. 드론으로 본 지붕. 사방이 어두운 밤에도 곳곳에 난 창문으로 별처럼 빛을 내는 주택의 야경. 그리고 따사로운 주택의 낮 풍경. 박용훈(건축사사무소 카이 소장 /건축사)그때그때의 유행을 따르거나, 눈길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을 추구하기보다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삶을 진정으로 담아내는 건축을 추구한다. 건축주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도록 한다. 남양주 친환경 우수 건축물 금상 수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본사 031-511-9936 분당 studio 031-712-2203 caiarch@naver.com www.cai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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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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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린 샤워하는 부부의 집, 용인 향린동산 홍가영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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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편의 모두 누리는 나만의 안식처 수원 자연스럽게 집 zip
- 사람이든, 장소든 함께 자리했을 때 행동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야 진짜 자신의 것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생활 편의 가 좋은 지금의 수원 이의동 부지를 마련하고,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집’을 짓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안함을 누리고 있다. 글 감은희(㈜단감 건축사 사무소 소장) 사진 박건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중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중목구조대지면적 293.00㎡(88.63평)건축면적 118.29㎡(35.78평)건폐율 40.37%연면적 344.47㎡(104.02평)지하 170.46㎡(51.56평)1층 91.38㎡(27.64평)2층 145.60㎡(44.04평)용적률 59.39%설계기간 2020년 2월~8월공사기간 2020년 10월~2021년 3월건축비용 8억 2천만 원(3.3㎡당 790만 원)설계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4 www.edangam.com시공 ㈜단감종합건설 02-6217-875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돌출이음(알루미늄칼라)벽 - 롱브릭벽돌타일(백색)바닥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공용부 친환경페인트, 천장지(합지), 목재(편백나무)벽 - 벽지(합지), 친환경페인트바닥 - 자기질 타일 및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집성판 위 친환경페인트 난간 - 평철 난간 위 페인트단열재 외단열 - T60 준불연 비드법 내단열 - T105 셀룰로오스 나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살라만더)현관 코렐도어조명 일반 매입등주방기구 리빙플러스위생기구 바스디포(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홈네트워크 시스템 경동 나의 주생활권에 위치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언제든 필요한 편의시설을 누리면서, 자연 속에 살 수 있는 집은 완벽한 휴식공간이 된다. 부부는 이런 집을 꿈꾸며, 최적의 장소로 수원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부지를 선택했고, 그 자리에 집을 앉히기 위해 우리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주택의 현관 입구. 높은 천장고를 그대로 드러내고, 창을 넓게 낸 덕에 자연광이 쏟아진다. 현관에서 안방 쪽을 향하는 복도. 실내로 들어서면 왼쪽 끝에 안방이 위치한다. 테라스 하우스로 단독주택 살이 맛보기단독주택을 갖고자 하는 이들 대부분 나만의 공간과 자연에 트여있는 마당을 꿈꾼다. 하지만 건축주는 단독주택 짓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와 유사한 광교에 있는 테라스 하우스에서 단독주택 살이를 시작하였다. 아파트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단독주택의 묘미를 그곳에서 누리지 못했다. 아무래도 주민들과의 관계들로 나만의 주택살이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끼며 여러 지역의 대지를 보고 다녔다. 부부는 인근 테라스 하우스에 거주하면서 둘레길을 많이 걸으며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려 지금의 높은 부지를 선택했다. 물론 건축 비용이 근 억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만큼 이 대지가 주는 위계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편리한 동선을 위해 ㄷ자 형으로 계획한 주방. 창을 널찍하게 낸 덕에 자연 풍광을 누리며 식사를 할 수 있고, 밤에는 근사한 와인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기울어지는 틸트와 여닫이의 턴 방식이 결합된 틸트앤턴 창호를 달았다. 창을 활짝 열거나 창을 약간 기울이면 환기하기 용이하다. 토사의 위험을 감안한 집 짓기우리에게 설계를 맡긴 건축주 부부 중 아내는 교편을 잡았던 미술교사, 남편은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교직생활을 하며, 아직도 열정적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경영학과 교수였다. 부부와 인연이었는지 소유하고 있던 땅은 이미 본 적이 있었다. 그 주변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그 부지를 보고 걱정을 하고 있던 터였다. 부지는 산을 깎아 절벽이 그대로 노출돼 언제든지 산자락의 토사가 위험해 보였고, 비라도 내리면 주변 피해가 걱정되었다.보통 건축주와의 미팅은 현장에서 만나, 사무실로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시작하는 편이나, 이번에는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대지의 안정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도로보다 높은 대지와 어설프게 형성되어 있는 인접지와 관계된 토목 옹벽, 그리고 새롭게 형성될 건축물과의 관계성 등을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았다. 현장답사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다.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을 살린 계단실. 현관에서 계단실을 거처 주방 및 식당을 바라본 모습. 식당에서 현관과 복도를 지나 안방을 바라본 모습. 식당 창가에는 윈도우 시트를 배치했다. 토목 옹벽 공사비 증액이 난관건축주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예산이었다. 허나 앞서 말한 것처럼 대지의 현황이 녹록지 않았기에 절대적으로 토목 옹벽에 대한 공사비 증액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절벽에 대한 처리 방법을 고심하게 됐다. 또한 지하 공간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건축주의 요청사항까지 염두에 둬야 했다. 지하는 교직을 떠난 아내분이 예비 미술학도들을 양성하기 위한 공방으로 계획했다. 우리는 지하를 형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발생될 여러 가지 하자의 원인들을 해결할 방법 등을 고민했고, 절벽에는 옹벽 설치 계획을 했다. 옹벽을 이용해 선큰을 마련하면서 지하에 빛을 끌어들이는 건축 계획을 반영하였다. 미국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자녀분이 감독관을 자처했고, 미술을 전공한 아내분의 감각이 더하여졌다. 그리고 우리는 건축주와 대화의 끈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며 집 짓기에 돌입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계단은 3번에 나누고 2개의 창을 두어 계획했다. 중목구조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천장이 2층 공간을 더욱 멋스럽게 완성한다. 오른쪽으로 단차를 높여 만든 소 거실. 2층 거실 한쪽에 작은 간이 싱크대를 마련해 두었다. 마당과 주택과의 동선설계 당시 앞뒤 쪽으로는 조망에 걸림돌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앞에 단독주택 필지가 섬처럼 위치하고 있어 언젠가는 조망에 걸림돌이 될 것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최대한 건축물을 산 쪽으로 배치하고 앞마당을 넓게 확보하고자 하였다. 도로와 대지가 3.0m 이상 차이가 났던 상황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지하주차장을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주차장 옆으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그 공간에 공방을 배치하였다. 공방과 주거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하였다. 하지만 주거공간에서 공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동선은 마련하여 안주인의 교육 생활에 편리성을 더했다. 집의 출입구는 주차장 입구, 공방 입구, 그리고 주 정원으로 통하는 대문 이렇게 3곳으로 분리 계획되었다. 2층 복도. 왼쪽으로 1층 복도와 시선이 이어지는 공간이 있다. 천장고는 1층에서 2층까지 열려있는 덕에 탁 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2층 작은방. 2층 작은방 드레스 룸. 2층 작은방과 마주 보고 있는 큰 방. 왼쪽으로 2층에 마련해 놓은 찜질방이 보인다. 2층 거실과 연결돼 있는 발코니. 우물천장 적용과 중목구조의 묘미 반영앞에 섬처럼 위치한 부지에 주택이 앉혀지면 조망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방과 식당은 라운드 형태로 구성하였다. 아무래도 목조건축에서 특히 중목구조에서 공간을 라운드 형태로 형성하는 것은 쉬운 건축계획이 아니었다. 라운드 처리된 곳으로 열린 조망은 우리 집의 식당과 주방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반대편으로도 열린 창호 계획으로 앞뒤 옆 삼면을 유리로 계획하여 광교의 조망을 집 안으로 끌어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층에 거실을 배치하여 1층에서 내려다보는 정원의 맛과 2층에서 즐기는 또 다른 차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는 소재를 찾았고 아무래도 관리면이나 소재가 주는 따스함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벽돌이라는 소재를 찾았다.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서 백색 벽돌류를 선정했으며, 거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방킬라이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지붕과 같은 소재로 2층 발코니에 징크를 더했다. 중목구조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고 했기에, 1층 주방 우물천장에 일부 적용 그리고 2층 거실에서는 구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중목구조의 노출보를 그대로 드러내었다. 단열은 내외부의 열을 확실하게 차단해 주는 외단열 시스템 적용과 목조건축에서 뺄 수 없는 중단열이 기본으로 반영되었다. ‘자연스럽게 집 zip’은 최근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롱브릭 스타일의 타일로 벽을 마감했다. 바비큐 파티나 야외 식사 모임을 할 수 있도록 1층 주방 및 식당 쪽으로 방킬라이 데크를 깔았다. 예비 건축주라면 예산의 범주 차를 줄이도록건축의 과정에서는 예산이라는 요소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상호 소통은 추후 예산 범주의 차를 줄 일 방법이 될 수 있다. 집 짓기의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도 및 예산의 오차 범위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 건축과 정의 기획 및 계획 설계에 발생된다. 해당 건축 부지는 산자락 하단부에 절벽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대지인 탓에 당연히 현장 답사 이후 옹벽의 필요성과 안정성 그리고 대지의 활용성을 건축주와 협의했고, 그 절벽 부분에 옹벽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서로 확인하였다. 예산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서 개략적인 시공비를 알고자 했는데, 기획설계 당시 대지의 현황까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본 설계 때 변경될 가능성 있다는 판단으로 개략적인 금액을 확정했지만 그만 오류가 발생하고 말았다. 실제 옹벽의 공사 비용이 예상치 대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산출된 것이다. 증가한 비용은 건축주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 송구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기획 및 계획 설계 당시 토목공사 대한 충분하고 면밀한 검토를 한 후, 예산 범위를 정하고 본 설계로 들어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20년 넘게 건축 설계를 해왔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곳이 중소형 건축시장이다. 따라서 집 짓기를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라면 건축 설계, 그중에서도 기획 및 계획 설계 단계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통을 할수록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입체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더욱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자연스럽게 집 zip’. 지하에 주차장과 창고 공간을 만들었다. 2층의 발코니는 돌출되도록 계획해, 주변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감은희(단감 건축사사무소 소장 / 건축가)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도시설계학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현재 동 대학원(건축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대체로 소형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 실무를 다년간 쌓았다.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에 중목구조라는 공법을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목조건축에 새로운 공법의 장을 연 첫 여성 중목전문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건축시장에 건축설계와 시공을 함께 갈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건축 착한 건축시장을 제안하고 절차와 순서에 맞는 건축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02-6217-8754 www.edang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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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편의 모두 누리는 나만의 안식처 수원 자연스럽게 집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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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위해 지은 두 번째 세컨드 하우스 가평 주택
- 건축주는 도시에서의 고단한 삶을 덜기 위해 가평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숲이 주는 즐거움, 이웃과의 어울림, 억눌려있던 자기 생활을 찾기 위한 공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네이처하우징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39.00㎡(132.80평)건축면적 85.80㎡(25.95평)건폐율 18.50%연면적 85.80㎡(25.95평)1층 85.80㎡(25.95평)다락 17.05㎡용적률 18.50%설계기간 2020년 3월~5월공사기간 2020년 7월~11월건축비용 1억 3800만 원(3.3㎡당 500만 원)설계 네이처하우징, 이룸건축시공 네이처하우징 1800-5782 www.kimha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벽 - 스타코플렉스, 파벽돌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벽지벽 -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글라스울외단열 - EPS 50T내단열 - 수성연질폼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난간 - 평철 난간, 철망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주요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 이누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대성) 가평 설악 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단독주택단지가 있다. 북쪽에서 진입하는 마을 도로를 지나 한적한 시골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산자락 끝에 자리 잡은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지형은 넓은 둥지처럼 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북쪽을 향해 활짝 열린 모습이다. 단지 전체가 북향이지만, 넓은 분지와 같은 곳이라 해가 깊이 들어오고, 큰길과 거리 두고 있어 고요하다. 홍천에 주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던 건축주는 일이 바빠지자 편하게 자주 다닐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고속도로와 가깝고 한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했다. “여기 오기 전까지 홍천에 주말주택을 짓고 8년 정도 생활했어요. 집은 컨테이너 하우스로 설치하고 정원은 300평 정도 됐는데, 초창기에 나온 컨테이너 하우스라 단열이 잘되지 않아 사는 게 좀 불편했어요. 정원도 전부 잔디를 깔았더니 관리하기 어렵더라고요. 주말주택을 다시 짓기로 계획하면서 불편하고 부족했던 점을 개선해 완성했어요. 여기는 지난 8년간의 전원생활 노하우가 담긴 공간이에요.” 현관은 많은 사람이 드나들어도 불편하지 않게 건물 크기에 비례해 다소 넓게 만들었다. 거실은 창을 통해 주변의 자연을 액자처럼 담아냈다. 공간은 과하지 않게 작고 아담한 크기로 구성했다. 데크와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세컨드 하우스 생활에 적합하도록 현관 앞에 주방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공간도 간단한 요리 정도만 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구성했다. 복도에서 본 거실과 주방. 방은 오로지 잠만 자는 공간이라 최소 크기로 만들었다. 게스트룸은 마당으로 바로 나가는 유리문을 별도로 만들었다. 평소엔 건축주의 업무와 휴식 공간으로 이용한다. 다락은 천장을 편백으로 마감해 힐링을 제공하는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주가 잠을 잘 때 즐겨 사용하는 공간이다.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세면과 샤워기를 일체형으로 설치했다. 유리 칸막이로 용도를 구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취미실은 건축주가 색소폰 연주나 노래를 하는 취미 공간이며, 지인들과 어울리고 파티를 여는 복합 이벤트 공간이기도 하다. 구조용 합판을 노출하고 파이프를 적용한 가구를 배치해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냈다. 넓은 정원, 아담한 집 구성이곳은 건축주의 피난처다. 혼잡한 도시, 과중함 업무, 소음에 민감한 아파트, 회색빛 콘크리트 풍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는 자연의 소리와 녹색 물결로 넘치는 이곳에서 한 주를 버텨낼 에너지를 충전하고 원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간다. 공들여 계획한 정원과 조화로운 주택을 짓기 위해 설계를 의뢰한 곳은 네이처하우징이다. “김 대표가 지은 주택을 보면 감각적인 부분이 있어요.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의뢰인이 좋아할지 아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이곳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공간인지 오랜 시간 얘기 나누고, 어디에 집을 지으면 좋은지 필지 위치도 함께 고르면서 정원과 어울리는 집을 의논했어요.” 부지는 이웃 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안쪽에 국유림과 면한 위치를 선택했다. 필지는 넓은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앞뒤 두 개를 매입하고 일부분을 성토해 레벨을 맞췄다. 단지는 전체 북향이라 풍부한 남향 빛을 받는 게 다소 불리하지만, 마을까지 시원하게 열린 원경은 건축주가 준비할 정원과 잘 어우러져 충분히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리라 생각했다. 주택은 북으로 열린 시야를 확보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건물 서쪽을 꺾어 측면에 들어설 이웃의 간섭을 줄이도록 ‘ㄴ’자 형태로 구성했다. 입면은 정갈한 정원과 어울리게 박공을 얹어 담백하게 계획했다. 외벽 마감은 흰색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 포치 안쪽에 목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도로에서 보이는 부분은 회색 벽돌을 사용해 심심해 보이지 않으면서 적당한 무게감도 줬다. 신의 한 수는 50㎡(15평)로 넓게 설치한 데크다. “설계할 때만 해도 데크가 너무 넓은 게 아닌지 의심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테이블을 설치해 정원과 풍경을 감상하는 공간을 만들고 나니 정말 마음에 들어요. 내가 이곳에서 어떤 삶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짚어낸 부분인 거 같아요. 이렇게 사소하더라도 배려가 담긴 것이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데크는 이 공간의 의미와 목적을 잘 표현한 부분이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마당과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아담한 텃밭은 건축주에게 가꾸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주는 소소한 행복 공간이다. 땅을 매입하기 전부터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계획하고 필지를 앞뒤로 마련해 넓은 정원을 만들었다. 단순하고 깔끔한 입면은 보는 방향에 따라 재미난 모습도 보여준다. 휴식과 놀이 공간 나눠집은 단층에 작은 다락을 얹어 단출하다. 상시 주거용이 아니라 세컨드 하우스 목적으로 지은 것이라 꼭 필요한 공간만 구성하고 기능도 최소화했다. 그만큼 실내 공간 구성도 남다르다. 보통 안쪽에 감추는 주방은 현관문을 열면 바로 마주하는 방식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만큼 주방을 외부와 가장 쉽게 접근하도록 배치한 것이다. 주방 옆에는 작은 거실이 있고, 거실 옆 안쪽에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게 별도 문을 설치한 게스트룸이 있다. 그 위에는 편백으로 마감한 아담한 다락을 넣고 매트리스를 깔아 편안한 휴식처를 만들었다. 안방은 복도를 지나 안쪽에 배치해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본채 옆에는 파티와 취미를 위한 공간인 별채를 나란히 배치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이곳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친구나 지인이 놀러 올 땐 데크에서 밤새 별빛 담긴 술잔을 나눈다. 직원들도 이곳을 즐겨 이용하는 식구에 등록돼있다. “이렇게 좋은 공간을 혼자 사용하기엔 아깝잖아요. 그래서 방도 여유 있게 만들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게 했어요. 노래방 기기는 제가 노래를 좋아하는 걸 알고 직원들이 선물했어요. 냉장고가 작다고 조만간 좀 더 큰 냉장고도 선물해 준대요. 슬러시처럼 술을 살짝 얼려주는 술 전용 냉장고요.” 이웃 간 간섭을 피해 국유림이 있는 단지 끝에 부지를 마련했다. 건물은 서쪽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ㄴ’ 자로 배치했다. 정원을 거닐고, 텃밭을 둘러보고, 곳곳에 심은 나무를 둘러보는 생활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함께 즐길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것이 건축주가 바라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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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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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위해 지은 두 번째 세컨드 하우스 가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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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술 집약한 스마트홈 하하하 집 Hahahaus (2-2)
- ‘하하하 집’에는 20여 가지 IoT 기기가 설치돼 있다. 기기는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거주자 행위나 생활 패턴에 따라 수동 또는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쌓여 하하하 집은 가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노경 작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정예랑건축사무소 ※지난번에 이어 ‘하하하 집’ 주거 공간과 IoT 기기에 대해 소개합니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택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64.50㎡(110.26평)건축면적 133.65㎡(40.43평)건폐율 36.67%연면적 194.07㎡(58.71평)1층 133.65㎡(40.43평)2층 60.42㎡(18.28평)용적률 53.24%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8월공사기간 2020년 6월~11월설계 정예랑건축사무소 02-546-6162 www.yerangchung.kr시공 더엠하우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벽고벽돌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바닥 - 타일,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R23 글라스울(에코베트)외벽 - R37 글라스울(에코베트) 창호 알루미늄 3중유리 창호현관 주문 제작주방가구 안나키친(주문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외부에 설치한 조명은 시간에 따라 조도가 달라진다. 1970년대 방영한 SF 만화 《우주소년 아톰》에 나온 화상 휴대 전화를 보며 상상 속의 물건이라 여겼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본다면 오히려 구닥다리라고 얘기할 것이다.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무인 자동차도 현실 이야기가 됐다. 16bit 컴퓨터에 열광하던 시절이 반세기도 채 되지 않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집도 달라졌다. 그동안 사람이 직접 관여하고 제어하던 주거 생활에 IoT 기기가 들어와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많다. 표준화되지 않아 기기 간에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호환성 문제, 스마트홈이라는 공간이 대부분 개개인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기성화 해 비효율적이라는 점, 스마트홈 건축에 필수 요소인 전문가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렇지만 사회 한편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꾸준히 일어나고 나고 있다. 일명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라 불리며 IoT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일반인들이 지속해서 새로운 IoT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하하 집 건축주 김현민 씨도 이러한 덕후 가운데 한 명이다. “처음엔 단순하게 IoT 기기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했어요.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아내 몰래 사다가 테스트하고, 그러다 등짝 스매싱도 여러 번 당했어요. 집 지을 계획을 하면서 더 깊이 파고들어 가족에게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게 된 거죠. 이젠 등짝 스매싱이 아니라 칭찬하며 더 많은 걸 요구하고 있어요.”스스로 성장하는 스마트 환경주택은 청라지구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다. 대지는 동쪽과 남쪽이 도로와 면해 진입 동선을 고려하면 동향이나 남향으로 앉혀야 했다. 따라서 동쪽에 진입로를 설정한 뒤 건축주가 요구한 차고를 정면에 배치하고 본채를 서쪽에 바짝 붙여 마당을 감싼 ‘ㄷ’자 형태로 완성했다. 실내는 아이들 친구와 손님이 자주 찾아와 1층을 놀이와 응접, 휴식 영역인 공유 공간으로 배치하고 2층에 사적 공간을 구성했다. 외부 시선을 차단해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중정은 주방과 연결하고 쪽마루를 설치해 수시로 이웃과 아이들이 모여 즐겁게 지내는 곳이 됐다. 외부에서 보면 하하하 집은 평범하다. 집 주변과 현관에 설치한 CCTV도 주변 이웃집에 설치한 기기들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20여 가지 IoT 기기를 곳곳에 설치했지만,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 네트워크로 촘촘하게 연결된 기기들은 어느새 거주자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손이 됐다. 현관 현관 위쪽에 설치한 스마트 보안 카메라는 어디서나 현관 앞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앱 APP을 통해 움직임을 감지한 시간대만 별도로 찾아보는 기능을 제공해 쉽고 빠르게 필요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외부인이 도어 벨을 누르면 AI 스피커로 알려주거나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하며,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현관 내부 수납장 하부에는 스마트홈 환경을 갖추기 위한 가장 기본 시설인 서버실이 있다. 스마트홈 뇌와 심장 역할을 하는 서버실은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서버실을 만들면서 수납장이 깊어져, 한쪽에 벤치를 제작해 더욱 편안한 공간이 됐다. 현관 중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게스트룸과 화장실이 이어진다. 정면에 보이는 건 주방 팬트리다. 게스트룸과 마주하는 왼쪽 벽면엔 파티와 도어를 설치해 중정과 연결했다. 주방 주방은 내부는 물론 중정과 차고를 연결해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반 외부 공간이다. 그만큼 가족이 많은 시간을 머물고 여러 행위가 일어나 여러 가지 IoT 기기도 설치됐다. 아일랜드 식탁에 설치한 AI 스피커는 차고 등 다른 공간에 있는 가족과 소통하거나 기기를 제어한다. 자동 커튼과 블라인드는 시간대와 거주자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아일랜드 식탁에 설치한 기기에 음성이나 행위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주방 벽면에 설치한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실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천장에 설치한 각종 센서와 스마트 조명은 조도와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수납장도 문을 열면 상부에 설치한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 책장에는 180°로 열리는 히든 도어가 있다. 도어를 열면 서재가 나온다. 거실 거실도 주방처럼 여러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 그러나 주방이 조용히 앉아 식사나 대화하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거실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영화 보고 때론 독서를 즐기는 복합 공간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환경에 따라 거실에도 다양한 IoT 기기가 설치됐다. 특히, 거실은 자녀들이 음악을 틀고 노래나 춤추는 행위가 일어나는 활동적인 공간이기도 해 온도조절기와 더불어 실내 공기질 측정기도 설치했다. 이 두 기기는 온도, 습도, 실내 먼지와 이산화탄소, 유해화학물질, 초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 다른 공간과 다른 점은 조명이다. 음악이나 소리에 맞춰 조명이 반응해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노는 것을 즐긴다. 또, “음악 틀어줘”, “영화 보여줘”라고 한마디 하면 블라인드와 스크린, 조명, AV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용자는 넓게 설치한 평상 마루에 앉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숨겨진 서재는 창이 넓어 조명 없이도 환하다. 이곳은 건축주가 좋아하는 비밀 공간이기도 하다 1층 게스트룸.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손님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게스트룸 맞은편에 중정으로 바로 나갈 수 있게 연결했다. 계단과 복도 계단과 2층 복도는 답답하지 않도록 높이와 크기를 고려해 곳곳에 창을 설치했다. 스마트 버튼과 스위치를 곳곳에 설치해 휴대폰이나 AI 스피커로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제어하게 했다. 2층 복도에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실내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하하하 집(Hahahaus)은 웃음이 가득한 세 남매 이름 ‘하’자 돌림을 따서 지었다. 입면은 주변 건물과 조화로움을 생각해 깔끔하게 백고벽돌로 마감하고 2층 베란다 난간에 목재로 포인트를 주어 다소 차별성을 띠게 했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바탕에 목재 느낌을 적절하게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냈다. 거실에도 소파 대신 목재로 넓은 평상을 제작해 앉거나 누워서 지내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각종 피규어와 스파이더맨 조명을 설치했다. 놀이와 휴식이라는 복합 요소를 지닌 거실엔 비밀의 공간이 있다. 책과 CD 등을 진열한 진열장엔 180°뒤로 열리게 설치한 문이 있다. 이 문을 열면 비밀의 방인 서재가 나온다. 서재는 건축주가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도록 책장 뒤에 마련한 것이다. 현재 세 남매가 어리다 보니 다 같이 함께 지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질 것이다. 그땐 1층 게스트룸과 서재를 아이들의 공간으로 꾸미면 된다. 물론 다른 대안도 있다. 다섯 가족의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에 맞춰 집을 적절하게 변경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에 따라 IoT 환경도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 하하하 잡이 성장형 주택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하하 집(Hahahaus) 문패. 건축가가 건축주에게 선물한 나무로 제작한 예쁜 문패다. 색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중정이 잘 보이지 않게 건물을 배치해 아이들과 어른이 자주 모여 전원생활을 즐기는 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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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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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술 집약한 스마트홈 하하하 집 Hahahaus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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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집 네덜란드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
- 주택은 실내가 실외로 확장되기도 하고, 외부공간의 영역이 실내로 스며들기도 한다는 뜻으로, ‘바깥쪽’을 뜻하는 아웃사이드 Outside와 ‘안으로’라는 뜻의 ‘인 in’을 합친 ‘아웃사이드 인 Outside in’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 사진 에이바우트 하이버스 Ewout Hutbers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하우저) HOUSE NOTE위치 네덜란드 노르트브리반트 주 힐바렌빅용도 단독주택규모 지상 1층연면적 400.00㎡(121.00평)준공시기 2020년 9월인테리어 i29조경디자인 엠티디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 MTD Landscape architects설계 베독 드 브라우어 아키텍츠 Bedaux de Brouwer Architecter www.bedauxdebrouwer.nl 주택의 파사드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 주택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지붕에 태양광 패널, 지열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설치했다. 공간이 수평으로 연결된 단층 주택반 지스베르겐 씨 부부는 두 자녀와 함께 지낼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주택의 구조는 모든 공간이 수평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단층에, 녹지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구조이길 바랐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은 그들의 바람을 그대로 반영해 간결하지만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을 계획했다. 주택 내부로 진입하는 현관. 블랙 프레임에 투명한 유리 중문을 설치해 심플한 무드를 유지했다. 거실과 현관 사이에 맞춤 제작해 설치한 스토브. 출입 공간과 거실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도 한다. 왼쪽 복도 끝에 있는 현관이 있다. 주택은 블랙으로 마감한 어두운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이트 컬러로 마감하고 많은 창을 통해 자연 채광에 내부로 쏟아지게 했다. 식당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집을 둘러싼 넓은 창을 통해 내부 어디에서나 녹음을 누릴 수 있다. 안팎으로 자연의 미를 담는 파사드 정원 건축가들이 설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실내와 외부의 디테일이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건축가들은 그 장치로 곡선으로 이어진 파사드 부분에 작은 정원을 배치했다. 정원은 단을 높인 화단 형태로 조성해 실내에서 앉은 시선의 높이에서도 식물의 싱그러움을 누릴 수 있다. 곡선의 파사드 정원은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주택이 주변의 자연경관의 일부인 것 같은 시각 효과를 내고, 실내에서 밖을 바라볼 때는 어디에서나 녹음을 누릴 수 있어, 안에 있지만 자연 속에 있는 기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붙박이장과 아일랜드 조리대를 나란히 배치한 ‘11자’형으로 완성한 주방. 거실과 식당은 단차를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조리대 겸 바로 홈 바로 활용하는 아일랜드. 주방 옆쪽 복도를 따라 부부 침실과 자녀방, 서재 등을 배치했다. 자녀 방.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미닫이문을 열고 나가면 수영장과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다. 중정 주변은 윈도우 시트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쏟아지는 빛으로 가득한 실내 공간벽돌을 두른 주택의 외관은 직선과 곡선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결합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블랙 컬러의 모던한 벽돌은 고급스러움을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실내로 현관을 통해 진입하면 어두운 외관과 다르게 흰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과 안으로 쏟아지는 빛을 마주하게 된다.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을 자아내는 ‘ㅁ’자 중정은 거실 중앙에 위치해 넓은 창을 통해 많은 빛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중정을 중심으로는 다이닝 공간과 거실이 위치하는데, 거실은 파사드 앞의 작은 정원과 맞닿아 있으며, 정원의 식물들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거실 한쪽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스토브를 제작 설치했다. 주택 정원 한쪽에 계획한 수영장. 주택 외장재로 사용한 벽돌로 담을 쌓았다. 블랙 컬러의 모던한 벽돌은 고급스러움을 연출해내는 주요 요소가 됐다. 주택의 곡선 파사드에 설치한 미니 정원. 정원은 단을 높인 화단 형태로 조성해 소파에 앉아있지만, 초록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는 외부에서 보아도 주택의 외관과 창 너머의 풍경까지 담을 수 있다. 자연으로 확장되는 인테리어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미닫이문을 통해 나가면 주변 정원과 수영장의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주택 곳곳에 배치한 파노라마 같은 긴 창은 정원의 풍경을 언제든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자연으로 확장돼가는 인테리어로 만든다. 또한 이 집의 가장 매력 부분은 아주 작은 디테일에 내외부를 조화롭게 통합한 것이다. 실내 전체는 나무 재질로 바닥을 마감했고, 전체적으로 연결성을 주기 위해 캐비닛, 옷장, 벽, 미닫이문, 침대 등을 동일한 나무로 맞춤 제작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덕에 실내와 실외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모던한 재료들로 과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완성됐다. 여기에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지붕에 태양열 집열기와 지열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설치했다. 주택의 외관은 직선과 곡선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결합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베독 드 브라우어 아키텍츠(네덜란드 건축사사무소)1937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건축사사무소로, 유럽 내외의 많은 국가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은 사람과 환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시대를 초월한 모더니즘으로 탄생시킬 수 있는 툴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재료의 특성과 디테일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세련되지만 겸손한 건축물을 탄생시킨다.+31(0)-13536-85-55 post@bedauxdebrouwer.nl www.bedauxdebrouwer.nl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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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집 네덜란드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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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작지 않은 세 집 이야기
- ‘집이 작다, 크다’는 건 주관적이다. 서현 건축가의 ‘문추헌’, ‘담류헌’, ‘건원재’ 세 집은 주거 공간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에선 작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집에 사는 거주자들은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정한 공간에 적절한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충분히 여유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 백홍기 자료제공 효형출판 031-955-7602 www.hyohyung.co.kr 악보에서 태어난 검소한 집 ‘문추헌’은퇴한 간호사가 친구와 충주에 작은 땅을 나눠 사고 그곳에서 혼자 조용히 살 집을 계획했다. 예산은 5천만 원이 전부였고, 이 돈으로 15평 단층집을 지으려고 했다. 시공비도 부족한 상황에 설계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지인을 통해 서현 건축가를 소개받은 그녀는 설계 의뢰가 아닌, 오선지에 그린 그림이 시공 가능한지 검토해달라는 선에서 부탁했다. HOUSING PLAN위치 충북 충주시대지면적 420.00㎡(127.04평)건축면적 55.50㎡(16.78평)연면적 55.3㎡(16.72평)설계 백윤경, 정지명시공 정원종합건설 건축가는 벽 두께도 무시하고 실선으로 그린 그림을 건축적 언어로 번역해 A4 용지에 스케치했고, 그녀는 그것을 들고 떠났다. 걱정과 궁금증은 건축가를 충주로 향하게 했다. 그곳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네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직접 네팔어를 배워 그들과 소통하는 그녀의 모습을 봤다. 건축가는 역으로 그녀에게 설계 의뢰(무료)를 받아내 자신의 건축주(클라이언트)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천장으로 들어온 빛이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을 그려낸다. 건물은 예산에 맞춰 가장 경제적인 형태를 찾았다. 벽이 많으면 공사비가 증가해 초반에 비용을 줄이는 게 좋다. 따라서 효율적인 형태인 직사각형 모양이 됐다. 방향은 남쪽에 친구가 집을 지을 예정이라 살짝 동쪽으로 틀어 앉혔다. 실내 공간 구성도 경제적 관점에서 벽을 줄이는 게 좋지만, 모든 실이 오픈되면 불편한 점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 영역으로 침실만 구분했다. 면적이 좁아 별도 수납공간을 만들기 어려웠던 문제는 다락으로 해결했다. 거실 전면을 캐노피 형태로 만들어 햇빛과 비를 가려주면서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 거실 전면 캐노피 벽에 풍경을 설치했다. 외벽은 거푸집을 고정하는 폼 타이 Form-tie를 그대로 둬 벽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인테리어 마감은 외부에 쌓을 치장 벽돌을 이용했다. 예산 한계 때문에 입면은 자연스럽게 노출콘크리트가 됐다. 인터넷에서 건축 정보를 모으던 건축주가 천창을 요구했다. 결로를 해결하려면 성능 좋은 창을 설치해야 하나, 이 또한 예산 때문에 어려웠다. 일반 창을 설치하면 결로가 생긴다는 말에 건축주는 “결로가 생기면 왜 문제죠?”라고 답했다.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지겠죠.”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그럼 닦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며 고정관념을 깨는 답을 내놨다. 바닥 닦는 게 귀찮아 하늘을 포기하는 우스운 상황은 그렇게 끝났다. 문추헌은 천창에 하늘을 담고 측창에 계절을 담아 작은 공간에 자연을 품은 가장 검소한 주택으로 완성했다. 가을빛 향연 ‘담류헌’아파트에 살 땐 초등학생인 아이들 때문에 노상 인터폰이 울렸다. 그러다 보니 건축주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내와 두 아들 셋 중 한 명은 꼭 울고 있었다고 한다. 건축주가 단독주택을 의뢰한 이유다. 건축주는 아이들에겐 자유로운 환경을, 아내에겐 편안한 마음으로 이웃과 허물없이 지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HOUSING PLAN위치 경기 파주시대지면적 267.00㎡(80.77평)건축면적 103.00㎡(31.15평)연면적 180.60㎡(54.63평)설계 김광식, 고석홍, 양형원, 김선아, 성진협, 최충호, 김수나시공 ㈜지토종합건설 규모는 2층으로 계획했다. 평면은 예산을 고려해 간단하게 실을 ‘一’ 자로 나열해 직사각형으로 구성했다. 1층에는 자녀 방-거실-주방을 배치했는데, 자녀 방은 한 개만 뒀다. 아빠가 거실 외에 TV 없는 조용한 가족실을 별도로 가지고 싶어 해 두 아들이 방을 같이 쓰기로 합의한 것이다. 2층은 1층 거실을 오픈하면서 중간에 보이드 viod를 형성해 양 끝에 안방과 가족실을 배치한 뒤 브리지로 연결한 구조다. 소박한 공간에서 건축주가 사치 부린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천창이다. 거실 벽이 커다란 화판이 되고 천창으로부터 강력한 빛이 들어오길 기대하며 계획한 것이다. 마당은 거실의 연장 공간으로 계획했다. 마당 한편에 멋진 나무를 심어 근사한 풍경을 만들었다. 건물 외벽에 사용한 사각형 소재를 디자인 요소로 해석해 거실 상부를 지나는 브리지에 적용했다. 자녀 방 입구에 세면대를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입구와 내부 모두 무채색으로 마감해 모던하다. 큐블록은 시간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 실내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천장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고 사각 박스 디자인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모습을 담았다. 반듯하게 쌓아 올린 큐블록과 십자형 구조물, 절묘한 비례감이 파사드를 형성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입면 디자인의 핵심은 비례다. 외부가 간단한 상자 모양이라 구성 요소들 사이의 비례가 매우 중요했다. 창들의 위치와 존재도 당연히 모두 검증했다. 또 하나 신경 쓴 부분은 외부에 드러난 십자 형태다. 십자 모양은 이 건물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체임을 알려주는 장치다. 뼈대가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설명하는 건 건축의 유서 깊은 전통이며, 건축가 역시 큐블록이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 십자가가 큐블록을 지지하고 있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한 것이다. 그래서 건축가는 이것을 ‘노출’이 아니고 ‘표현'이라 부른다. 십자가 구조물을 통해 콘크리트 구조라는 것을 건축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하늘의 시간 계측하는 ‘건원재’건원재는 은퇴 후 시골에서 노년을 보낼 부부의 집이다. 건축주는 아들은 결혼하면 출가하기 때문에 방은 두 개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건축가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건축가는 아들이 하나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차가 네 대 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건축주가 가지고 있는 차는 모두 경차다. 저렴한 모델이고 더 구하기 어려운 오래된 차종이라 어떤 이는 고물차로 볼 수 있지만, 돈 주면 살 수 있는 것이라면, 그의 로망이 될 수 없었다. 그의 드림카는 구하기 어렵고 오래돼야 하며, 작아야 했다. HOUSING PLAN위치 충남 공주시대지면적 1345.00㎡(406.86평)건축면적 128.50㎡(38.87평)연면적 152.80㎡(46.22평)설계 홍성오, 이혜원, 김신혜, 박여진, 김정원시공 서진주택건설 건축주는 집도 작고 검소해야 함을 강조했다. 여기서 문제는 자동차 네 대였다. 자동차라는 물건은 덩치가 크고 회전 반경을 고려해야 해 건물을 설계할 때 매우 중요한 변수다. 덩치가 큰 물건 네 개가 있으므로 이들을 보관하는 방식부터 고민해야 했다. 즉, 주차장 계획이 설계의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아래는 주차장, 위는 주택인 2층짜리 건물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건물 외부에 별다른 경치가 없어 건물은 내향적인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가운데 마당, 즉 중정을 두고 방이 둘러싸는 정사각형 모양의 평면을 그렸다. 하중을 받는 아래층은 콘크리트로 하고 위층 주택은 경량 목구조면 될 것이었다. 몇 개의 모형을 만들어 보고 기본 방향을 확인했다. 진입로에서 본 건물 측면. 외벽에 불규칙한 돌기를 만들어 독특한 질감을 냈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줬다. 중정 쪽에 넒은 창을 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중정은 물에 의한 반사가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물은 한 여름 대류현상을 일으켜 건물의 냉방부하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중정에서 하늘을 올려다본 모습. 차 네 대를 주차하기 위해 건물 하부 네 면을 비웠다. 그 위에 건물을 올려 주차장 지붕을 형성해 차 관리를 쉽게 했다. 이 집의 가치는 중정이 쥐고 있다. 공간적 비례, 그리고 중정의 윗부분을 마무리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좋은 디자인은 가장 간단한 모습이어야 한다. 중정 천장은 다 뚫린 모양도 대안이었으나, 열렸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는 동그란 모습이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했다. 살짝 가리는 게 다 보여주는 것보다 더 오묘하다고 본 것이다. 또, 중정 바닥에 물을 얕게 깔았다. 여름에는 해가 높이 떠 빛이 들어오는데, 물을 채우면 증발열을 통해 건물 안팎에 기업 차가 생겨 맞통풍이 발생한다. 이러한 대류에 의해 냉방부하를 줄였다. <평면 전개도> ① 필요한 공간 크기와 조건들. 아파트에 익숙해 별도 공간 수요가 필요했다. 자동차를 이렇게 세워 놓으면 공평하지 않다.② 자동차를 공평하게 세워 놓는 방법이다.③ 주차 공간 복판에 필요한 별도 수요 공간인 창고와 보일러실을 배치한다.④ 주차장에 지붕이 있어야 자동차 관리가 쉬워진다. 이렇게 덮으면 상부를 고스란히 다시 사용할 수 있다.⑤ 거실과 방 두 개를 배치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둔다.⑥ 방에는 다락을 두고 거실은 천장을 높였다.⑦ 거실과 방 연결 복도를 복판에 두면 마당은 자투리 공간이 된다.⑧ 복도를 양쪽으로 나누면 가운데 중정이 생기면서 외부 공간이 형성된다.⑨ 형태가 복잡해 간단하게 가려주는 벽을 세워 기본 계획을 완성했다. 서현 건축가는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며,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노들섬’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총괄 계획가다. ‘세모난 집’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 공간도 선보였다. <내 마음을 담은 집>에 소개한 주택 세 채는 서현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 가운데 가장 작은 것들이다. 규모는 작지만, 건축 현장에서 벌어지는 작업 원리나 시공 정신은 규모를 떠나 모두 비슷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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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작지 않은 세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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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기슭에 지은 이탈리아 빌리노 주택 정릉동 호케포스 Hokepos
- 이탈리아 빌리노 Villino 주택 콘셉트로 지은 정릉동 호케포스. 빌리노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빌라’라는 뜻이고, 빌라는 유럽에서 전원주택으로 불린다. 호케포스는 북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공간에 ‘로지아 Loggia’를 적용,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살렸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김성철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성북구 정릉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용도지구취락지구(집단취락지구), 개발제한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81.00㎡(85.00평)건축면적 79.04㎡(23.91평)건폐율 29.99%연면적 148.30㎡(44.86평)1층 78.06㎡(23.61평)2층 58.84㎡(17.80평)3층(옥탑) 11.04㎡(3.34평)용적률 56.27%설계기간 2018년 12월~2019년 9월공사기간 2019년 10월~2020년 12월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시공 리원건축 010-5425-4009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에폭시 우레탄벽 - 수입벽돌(보랄코리아)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도장벽 - 친환경 페인트 도장바닥 - 원목마루(지복득마루)계단실 디딤판 - 원목계단재난간 - 철제 제작단열재 지붕 - 비드법(220T)외단열 - 우레탄보드(135T) 창호 알파칸 창호조명 이케아 IKEA주방기구 에프라임트리위생기구 한스그로헤 북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메인 현관과 외부공간인 로지아. 정릉동의 호케포스 건축주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집을 짓기 위해 10년 전에 정릉동 북악산 기슭에 자리한 오래된 구옥 부지를 마련했다. 차근차근 준비하다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이탈리아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이탈리아 전문 건축사사무소를 찾았다.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의 박민용 건축가와 연결됐고, 이탈리아 현지 건축가와 함께 진행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그리고 건축주는 유럽의 시골 농가주택의 사진이 담긴 CD 음반의 표지를 샘플로 보여주면서 책이 3000여권 정도 있다는 만만치 않은 조건을 제시했다. 대지는 정릉동 좁은 골목길을 따라 북악산 자락을 올라가다 보면 거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에는 울창한 북악산 숲과 마주하고 있고, 도로와 가깝게 관계를 맺고 있다. 평소엔 한적해 보이는 도로이지만 주말에는 절과 등산로 입구로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이다. 건축가는 이탈리아 빌리노 Villino 주택으로 콘셉트를 잡고 대지 특성을 고려해 입면과 평면을 잡았다. “사람들 통행이 많은 도로여서 무엇보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야 했어요. 건축주는 현관 입구를 건물 뒤쪽(남향)으로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죠. 북향인 도로에는 창문을 최소화하고 동향과 남향에서 필요한 햇빛을 받을 것으로 계획하고 입면에는 적절한 볼륨을 구상했어요.” 갤러리도어 가구가 인상적인 현관. 로지아와 마주한 거실. 벽이라는 특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창문의 크기와 간격을 좋은 비율로 고민하여 계획한 벽.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공간의 구분을 위해 바닥 마감을 다르게 적용한 주방. 로지아 건축적 요소 적용건축주는 기존 주택의 크기만큼 2층 집으로 짓기를 바랐다. 그리고 벽돌을 사용하기를 원했다. 그 바람대로 집을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의 배치를 최대한 이용하기로 했고, 벽돌로 쌓아서 만든 벽이라는 성격을 잘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벽돌의 색상과 질감은 주변의 환경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고, 창문들은 일정한 크기와 규칙들을 통해 벽이라는 성격을 잘 드러내도록 계획했다. 평면 구성은, 1층은 가족 간의 공용공간으로 배치하고, 2층은 사적인 공간을 두는 기본적인 배치를 따랐다. 하지만 책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서재가 아닌 다양한 공간을 이용해 요구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크지 않은 공간에 3000여 권의 책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숲과 인접하고 있어 건물 뒤쪽으로 자연과 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건축가는 ‘로지아 Loggia’라는 건축적 요소를 적용했다. 로지아란 이탈리아 전원주택에서 많이 나타나는 공간적 형태로서 지붕으로 덮인 회랑의 공간을 이야기하며 내외부 공간의 관계를 잘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건축주도 집과 함께 좋은 외부공간을 바랐는데, 로지아 개념의 외부공간에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로써 북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공간은 일반적인 데크나 테라스가 아닌 ‘로지아’라는 공간을 이용해 내외부 공간의 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연결했다. 옥상 진입로에서 바라본 계단실. / 문이 없는 서재의 아치 모양 개구부의 위치가 많이 고려된 2층 계단실과 복도. 동네가 모두 보이는 전망이 좋은 위치에 창문을 계획한 안방. 북악산을 바라보면서 숲에 면해있는 아이 방. 높은 천장고와 아치 모양 개구부를 가진 서재. 높은 천장고를 이용하여 벽면 한쪽을 전부 책장으로 만든 서재. 1층 거실과 함께 고려되어 창문의 크기와 간격이 함께 계획된 서재의 책장 벽. 서재에서 나갈 수 있는 로지아 상부의 테라스. 하늘만이 보이는 내향적 성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옥상의 일부 공간과 서재의 채광을 돕는 창문. 옥상에서 바라본 동네 전경. 화이트 톤에 따뜻한 느낌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실내 도어는 원목제작도어로 가구와 함께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서재의 책장이 꽤 비중 있는 인테리어적 요소임을 고려하면서 공간, 가구, 책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계획했다. 현관은 건물 뒤쪽으로 들어오기에 건물 외부에 있는 로지아와 북악산 숲을 바라보며 들어오게 계획했다. 거실은 1층의 많은 공간으로 할애했고, 창문을 통해 나가면 로지아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주방은 거실과 오픈된 하나의 공간이다. 이 집의 포인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재는 많은 양의 책을 한쪽 벽면에 전부 담을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했다. 공간에 들어왔을 때 자연과 인접한 도서관의 열람실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 방은 남쪽의 숲과 면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메인 침실은 동향과 동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해 사용자의 용도에 맞도록 계획했다. 서쪽에 주차장을 배치하여 집 내부에서 서향을 최소화시키고 남쪽으로 현관과 로지아를 배치했다. 언덕에서 올라올 때 구불구불한 길로 인해 다양한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 장소를 고려해 계획된 건물의 동쪽 입면. 사람의 왕래가 많은 도로와 마주하고 있는 북쪽 입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옆집과 마주하고 있는 서쪽 입면. 박민용 건축가(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건축가 인터뷰Q. 건축주와 가족을 위해 특별하게 고민한 부분은 무엇인가?첫째는 도로를 왕래하는 사람이 현장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너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집이 너무 오픈돼 있으면 프라이버시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도로 쪽에는 창을 최소한으로 계획했다. 둘째로는 많은 책을 주어진 면적 안에서 해결하려면 높은 층높이를 가진 서재가 필요했다. 셋째로는 아이를 위한 공간이 많았으면 하기에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아이가 숲과 최대한 인접한 외부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계획했다는 점이다. 특히 로지아는 이 집에서 외부공간(북악산)과 건물을 밀접하게 관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요소이다. Q. 전하고 싶은 말은?이번 프로젝트는 건축주가 이탈리아 건축가와 함께 진행하기로 원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건축가가 함께 진행했다.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는 이런 프로젝트처럼 여러 스타일의 건축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 두 건축사가 협업으로 결과물을 내기도 하며, 일본 건축을 원하는 경우, 또는 반대로 유럽 건축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각 건축사가 따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의 실무진은 한국에서 건설사와 건축사사무소를 모두 경험한 인원들이기 때문에 동서양의 서로 다른 건축을 한국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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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기슭에 지은 이탈리아 빌리노 주택 정릉동 호케포스 Hoke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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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
- “2020. 01. 부모님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순백의 겨울에 완공하다.”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의 머릿돌 문구이다. 그 1년 전쯤 부모님과 함께 살 집 오손도손가 家를 짓고난 후 바로 옆에 카페와 사무소를 지었다. 생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부모님들을 존경하고 이제는 좀 편안해 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자녀들의 선물이다. 글 서경화 건축사 사진 유근종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744.20㎡(225.12평)건축면적 193.35㎡(58.49평) 건폐율 25.97%연면적271.09㎡(82평)1층 167.94㎡(50.80평)2층 33.79㎡(10.22평)지하 69.36㎡(20.98평)용적률 27.11%설계기간 2019년 1월~5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1월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STO외단열 토탈시스템, 모노타일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투명코팅벽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투명코팅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계단실 디딤판 - 체크플레이트 철판난간 - T5 FLAT BAR/유성페인트단열재 지붕 - T220 연질우레탄폼 가등급(아이씬)외단열 - T135 비드법보온판 가등급창호 알루미늄 창호 T24 로이복층유리(경남창호)현관 커넬도어(단열도어)조명 비비나 라이팅주방기구 제작가구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시스템냉난방기, 온돌(패널히팅) 카페의 첫 모습. 경사지를 잘 활용한 서측 전경.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오르는 모노 톤의 내부계단. 지하층의 채광과 환기를 위해 도입한 D.A(dry area). 지하층 사무소. 시선의 흐름은 먼저 원경의 넓은 꽃밭에서 시작한다. 꽃밭 앞에 무심한 듯 자리한 건물은 간판의 글귀를 보기 전에는 카페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 흔한 큰 창도 안 보이고 검은색 어닝과 붉은색의 카페라는 글귀만이 그 존재임을 알린다. 도로에서는 전체의 그림이 보인다. 들어서면서는 두 건물에 시선이 옮겨진다. 주차장에서 경사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건물 사이로 꽃과 상징적인 나무가 환영하듯 맞이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건물에 들어서기 전에 약간의 혼란스러움과 마주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정문은 과연 어디인가? 어닝이 보이는 방향으로 지하의 디딤돌을 따라 올라가야 할까? 아니면 정면에 보이는 나무쪽으로 좀 더 가볼까? 혹은 아예 지하 건물 출입구로 들어가야 하나? 한차례의 혼란스러움을 겪긴 하지만 결국은 카페로 들어가는 문은 하나가 아니다. 어느덧 나무에 시선을 뺏겨 걷다 보면 도로에서 보이지 않던 강렬한 붉은빛의 카페 출입구와 마주하게 된다. 이 건물의 유일한 사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액자 속 평화로운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순간의 평화로움을 가져다주는……. 결국 건축물은 자연을 다른 시선과 느낌으로 보여주는 액자와도 같다. 비대칭의 경사 천장을 지닌 콘크리트 노출 마감의 카페 내부. 출입구에서 바라본 복층구조의 카페 내부. 오픈 키친. 수평의 긴 액자 같은 창을 통해 바라본 대지와 정원. 깔끔한 디자인의 여자 화장실. 식사, 차, 세미나,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공간. 동측의 대지와 정원 전망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 파노라마로 펼쳐진 꽃과 나무 풍경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경사를 이룬다. 주차장에서 오르다 보면 지하로 출입이 가능한 문이 있고 1층으로 연결된 외부 잔디 구릉을 따라 오르면 서측에 면한 카페 발코니와 혹은 향후 루프 탑으로 활용될 옥상으로 연결된다. 이전의 집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카페와 사무소 건물이 새롭게 자리한 것이다. 예전에 지하는 과수원을 운영하며 배를 저장했던 저온 창고로 이용됐는데 지금은 건축연구소가 들어섰다. 3면이 오롯이 땅에 묻히게 되는 구조이나 남향의 빛과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들기 위해 지중 벽에서 1.5m를 들여 외벽을 만들었다. 덕분에 지하지만 지상 같은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사무소 난방은 계획 초기부터 온돌(패널히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스템 난방기의 바람으로 인한 급격한 실내 건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규모가 크면 적용하기 어려웠을 일이다. 지하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면에 긴 가로 창을 통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는 꽃과 나무의 풍경을 만난다. 드라마틱 한 전개를 유도함이다. 또 다른 주 접근은 두 건물 사이로 걷다가 강렬한 비대칭의 사선 형태를 지닌 붉은 문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내부는 비대칭의 사선 지붕이 고스란히 공간을 감싼다. 그 시선의 끝에는 복층 형태의 2층을 계획했는데 지붕 밑 다락같은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로 열린 풍경을 오롯이 감상하도록 테이블은 창에 면해 일자로 계획했다. 혼자여도 편안하고 힐링 되는 장소이길 바라면서……. 직사각의 엇갈린 형태의 공간 중 한 부분은 크진 않지만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멀티 공간이다. 단체가 오거나 혹은 작은 세미나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커튼을 치면 독립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2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으로 이 부분 역시 온돌(패널히팅)을 적용했다. 책과 간단한 놀이기구가 있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온돌난방을 도입한 복층 형태의 좌식 카페. 집과 카페 사이 공간에 상징적으로 자리한 꽃 복숭아나무. 동측 대지에서 바라본 오손도손가와 카페. 담담히 함께한 모습. 진입로에서 바라본 좌측의 카페와 우측의 오손도손가. 더하기보다는 덜어내는 공간처음 의도대로 건축물은 가능한 단순하게 계획했다. 외장 마감은 직사각의 엇갈린 형태에 각각 백색의 STO외단열시스템,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지하까지 연결된 매스는 좀 더 견고하고 구축의 미가 보일 수 있도록 벽돌 느낌의 회색 모노타일을, 정원에 면한 매스는 꽃과 나무가 있는 넓은 정원에서 바라볼 때 백색의 캔버스 느낌을 떠올려 깨끗한 STO마감을 선택했다. 내부 마감에서도 본래 꼭 존재해야 하는 것만을 남기고 더하는 마감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소 거칠지만 대부분의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의 면을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다. 내외부 바닥 역시 폴리싱을 통해 질감을 달리했을 뿐 콘크리트이다. 내부가 더해질수록 액자를 통한 풍경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덜어냄으로 감성이 채워지는 풍요로운 공간이고 싶다. 때로는 의도보다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조연으로 생각했던 건물이 어느새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씬 스틸러 Scene stealer로 부각되었다. 풍경을 향해 가로로 길게 배치한 단순한 사각의 공간이지만 화려하지 않은 담담함이 시골에선 생경한 이미지의 새로움이었다. 흐뭇한 미소를 띠며 바라는 결말의 드라마를 보는 듯 기분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 점점 채워질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에 이름처럼 가족들의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 부디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담담히 자리하길……. 카페의 유일한 사치인 붉은색 출입구. 도로에서는 안 보인다. 대지와 정원 전망을 위해 긴 가로 창과 전면 테이블을 도입했다. 단순한 디자인과 모노 톤의 카페. 뒤로 보이는 오손도손가.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 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 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하는 사람이다. 주요 작업으로 양평 ‘^^하하 집’, 금산 ‘오손도손가’, 광교 ‘Welcome House’, 세종시 ‘밝은 집’, 하동 ‘시 詩가 되는 집’, 신촌 ‘각설탕 빌딩’ 등이 있다. 현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겸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행복도시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02-6013-5063 flyinga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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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