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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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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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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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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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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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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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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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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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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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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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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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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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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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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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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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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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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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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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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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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이처럼 살고 싶은 집이 있을까, 제천 정원태 가옥
- 19세기 초에 지은 정원태 가옥 鄭元泰家屋은 초가집에 어울리지 않는 규모와 부재를 자랑한다. 특히 사랑채는 규모나 구조로 본다면 다른 어떤 기와집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정원태 가옥은 집은 보이는 것이 아닌 느낌으로 말한다는 것을 대변하는 곳이다. 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느낌 있는 집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제천 정원태 가옥(중요민속자료 148호/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은 19세기 초에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안채와 사랑채 모두 초가지만 《민속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사랑채는 원래 기와였고 안채도 기와를 얹으려 했으나 돈이 부족해 기와를 얹지 못했다는 집주인의 증언이 있었다. 집에 쓰인 목재는 웬만한 기와집보다 튼실해 일반적인 초가에 비해 과하게 부재를 사용했다는 느낌이다. 정원태 선생이 한때 제천에서 계림재단桂林財團을 설립해 계림중학교를 운영했다는 것을 보아 이전부터 상당한 재력을 가졌던 것이 분명해 원래 모습은 기와였을 것이다. ㄱ자형 안채로 단순한 배치가 개방감을 살리는데 일조한다. 도로변에 위치한 사랑채는 전면 여섯 칸, 측면 한 칸 반 규모다. 예전에는 앞으로 행랑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초가에 어울리지 않는 구조와 부재지금은 사랑채까지 모두 초가이다. 사랑채에 기와가 얹어져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음에도 왜 초가로 고쳐 지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가세가 기울면서 집을 보수할 때 기와로 얹지 못하고 초가지붕으로 고쳐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자 김재갑이 쓴 정원태 선생의 이력에 1973년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학교에서 떠나 서울로 이주했다고 기록했는데 이때 가세가 기울어져 많은 돈을 들여 기와를 얹을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를 제외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83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안채로 들어가는 문은 없었고 사랑채 건넌방 쪽 좌측 앞쪽에 변소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사랑채 앞에 문간채가 있었다고 하니 집 분위기가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하게 ㄱ자 안채 앞에 —자 형태의 사랑채가 배치돼 한눈에 집 전체를 읽을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특징 없는 배치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넓은 마당과 어울리면서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을 배가한다. 이것이 바로 이 집의 특징이다. 개방감은 밖에서도 전해진다. 남향한 높은 언덕에 모든 경치를 내려 볼 수 있는 좋은 곳에 위치했기에 사랑채 앞 경관도 탁월해 절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사랑채 앞으로 문간채가 있었다 하니 그 느낌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겠지만 넓은 대지를 안고 있어 모든 건물이 시원시원하게 배치된 점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집을 돌아보면서 이보다 넓은 마당을 가진 곳은 간혹 본 적은 있으나 전해지는 이와 같은 시원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 어디도 어두운 구석이 없고 경쾌하다. 안채는 몸채 전면이 여섯 칸, 측면이 한 칸 반 규모인 ㄱ자 형태로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안채 우측으로 네 칸 규모 날개채가 뻗어있다. 날개채는 안방 두 칸, 부엌 두 칸 그리고 맨 위쪽은 골방이다. 몸채는 좌측 한 칸이 아래는 부엌, 상부는 다락이고 그 옆에 건넌방 두칸, 대청 두 칸이다. 전퇴를 둔 사랑채는 전망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안채 뒤쪽 모서리에 놓인 화장실. 다른 곳과 어울리게 초가다. 담 너머로 본 안채 측면. 오른쪽이 사랑채 좌측면이고 정면이 안채로 향하는 문이다.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부엌 배기 방식굴뚝은 다른 집에서 보기 힘든 형태로 진흙으로 감싸 만들었다. 굴뚝은 높이가 높을수록 배기가 잘되는 반면 쉽게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굴뚝 보온을 위해 볏짚으로 감싸는 등 여러 방식이 있으나 이곳에서는 진흙을 사용한 것이다. 굴뚝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지관으로 이중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진흙으로 감쌌다는 것도 이채로운데 이렇게 이중관을 만든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새로 고친 굴뚝은 원래 모습을 무시하고 플라스틱 관으로 굴뚝을 만든 후 진흙으로 감싸 눈속임을 한 것이 너무 아쉽다. 안채에서 보는 또 다른 특징은 부엌 배기 방식이다. 부엌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기에 연기가 많이 나기 마련이어서 원활한 배기를 위해 창을 많이 내고 까치구멍 집처럼 지붕에 구멍을 내 연기를 배출한다. 그러나 이곳은 지붕에 다른 집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기 배출 시설을 만들었다. 안채가 위치한 날개채는 삼량집이다. 삼량집은 보 위에 동자대공으로 종도리를 받치는 단순한 구조로 벽면에 삼각형 구멍이 생긴다. 대부분 이 구멍을 흙으로 메워 외풍을 막는데 이 집에서는 막지 않고 터서 부엌 배기구로 활용하고 있다. 안채 우측면으로 뚫린 곳이 부엌이다. 앞에서부터 부엌, 안방, 윗방, 골방 순으로 놓였다 안채 측면과 후면. 예전에는 굴뚝을 오지관으로 이중관을 만든 후 보온을 위해 진흙으로 감쌌지만 지금은 플라스틱 관으로 바뀌었다. 기교 없이 단아한 모습의 사랑채안채는 삼평주로 전퇴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삼량집이다. 전퇴를 가진 집은 일고주 오량집으로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고 안채와 사랑채의 위계를 고려해 평주를 보통 안채와 사랑채가 같게 하거나 안채를 늘리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사랑채가 삼량집이라면 안채는 삼량집 혹은 오량집으로 짓는다. 하지만 이곳은 사랑채는 일고주 오량집이면서 안채는 삼평주 전퇴집이다. 역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사례다. 전면 여섯 칸 측면 한 칸 반 규모인 사랑채는 맨 좌측 끝에 있는 건넌방 뒤쪽으로 광이 한 칸 돌출해 있어 전체적으로는 ㄴ자 형태다. 사랑채가 지금은 초가지만 규모나 구조로 본다면 다른 곳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고 쓰인 부재들도 초가보다는 기와에 어울린다. 좌측에서부터 건넌방 한 칸, 대청 두 칸, 사랑방 두 칸, 곁방 한 칸으로 돼 있으며 일자형 입면으로 평면적이지만 단아함을 보여준다. 기단이 높지 않고 기교 없는 구조가 단아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지붕가구는 전퇴를 둔 일고주 오량집이다. 지금은 사랑채 바로 앞에 길이 있어 어수선하고 초가라 고고한 맛이 없지만 예전에는 넓은 앞마당을 가진 당당한 기와집이었을 것이다. 사랑채 대청마루에서 본 전경. 마을 전체가 한눈에 잡힐 만큼 시원한 풍광이 압권이다. 배치도 정원태 가옥으로 돌아보면서 집에도 집주인과 궁합이 맞는 곳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 대부분은 '기와, 초가'하면서 집이 가지고 있는 격식으로 살고 싶은 집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원태 가옥은 집은 보이는 것이 아닌 느낌으로 말한다는 것을 대변하는 곳이다.풍수가들이 자주 찾아와 지세를 살핀다고 한다. 그만큼 풍수상으로도 괜찮은 곳이다. 뒷부분에 대한 허전함은 비보 개념으로 바람막이가 돼 줄 나무를 심는다면 나아질 것이다. 풍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랑채에서 보는 풍광은 장관이다.필자에게는 살고 싶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집이었다. 나무까지 심어 진다면 살고 싶은 마음이 배가될 것이다. 수많은 옛집을 보면서 선교장이나 운현궁과 같은 엄청난 규모와 고고한 취향을 가진 곳도 이처럼 살고 싶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정원태 가옥은 그간 돌아본 곳들 중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집이다. 참고문헌 계산 정원태桂山鄭元泰(1913-1993) 선생은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가 한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조부인 정운호(1862~1930) 선생은 화서의 고제자인 성재 유중교省齋柳重敎(1832~1893)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조부가 화서학파였으니 정원태 선생의 학문 연원도 화서학파였다고 할 수 있다. 이항로-최익현으로 이어지는 화 서학파는 당시 척화의 선봉에 서서 나라를 지키려 온 몸을 바쳤다. 많은 화서학파 사람이 독립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다. 정원태 선생 조부도 의병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의 행적을 보면 아마도 직접 전투에 참가하기보다는 풍부한 재력으로 의병활동에 많은 지원을 했을 것이다. 한편 정원태는 축척한 부로 한때는 제천에 계림중학교를 세워 육영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학교 운영에서 물러나 1973년 서울로 이주했다. 그 후 한학과 고전문집 번역에 참여해 수많은 고전문집을 발표했다(현재 집을 관리하며 살고 있는 분의 말에 의하면 동생들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한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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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이처럼 살고 싶은 집이 있을까, 제천 정원태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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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키우는 시인의 작은 문학관, 강화 목조주택
- 상상의 세계에서 글을 퍼 올리는 시인의 마음에는 늘 초록의 전원이 펼쳐져 있지만 그것을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아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전원에서 텃밭 가꾸며 시 쓰는 시인으로 살고 싶다던 채련 시인의 꿈이 이뤄지는 날 그녀는 처음으로 손수 키운 채소를 한 아름 안아보는 기쁨도 맛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825.0㎡(250.0평)건축면적 207.9㎡(63.0평)외벽재 대리석(C-Black), 스터코 플렉스지붕재 징크내벽재 실크벽지, 시더 무절 루버, 게르마늄, 햄록(몰딩)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혜림하우스 '꿈에 그리던 초원 마을이/ 문수산 능선 아래/ 수채화로 펼쳐 있었네 … (중략) … 이슬 머금은 푸성귀 따서/ 오물조물 소반 짓고/ 산새 들새 소리 모아/ 도원경에 사랑 짓는/ 그 여자의 집// 범속한 세파 등지고/ 그 여자만의/ 행복 주소를 가지고 있었네'(채련의 시 '그 여자의 집'가운데) 시인 채련(필명) 씨는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마음 한 자리는 언제나 전원에 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입버릇처럼 "한적한 시골에 집 짓고 텃밭을 가꾸며 글 쓰는 시인으로 살고 싶구나"했다. 전원생활은 그녀의 꿈이었다. "전원생활이 노후에나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작은 문학관을 겸하는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는 바람이 하나 더 생기면서 남편에게 동의를 구해 집을 올리게 됐어요." 사실 지극히 도시생활을 좋아하는 그녀의 남편과 두 딸은 집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집이 완공된 다음에도 그다지 반색은 없었다. 행복하고 설레었던 건 오직 그녀였다. 건축과정에서는 전원생활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도시남자' 남편과 의견이 충돌해 작은 말다툼도 있었다. 가령, 공기 좋은 곳에서 손님이 잠깐 머물다 가도록 손님방을 드리자는 그녀와 "글쎄"하던 남편… 결국 서로 조금씩 양보해 원룸 형태의 손님방을 드리되 규모를 조그맣게 하는 데 합의를 보았다. 그녀는 지금도 손님방 규모를 더 키우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러나 겉으론 표현하지 않는다. 전원주택을 지은 것만으로도 남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완공이 거의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쯤, "시인인 집사람에게 선물하는 집이니 각별히 안전에 신경을 써 달라"고 했다는 남편의 말을 시공사 혜림하우스 대표로부터 전해 듣고 가슴 뭉클했던 그녀. 평소 다정한 말을 아끼는 남편의 성격을 잘 알기에 그 감동은 더 크게 다가왔다. 손님을 치르기에 부족함 없는 넉넉한 거실. 조명 장식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당과 거실을 일자형으로 개방감 넘치게 배치했다. 안방. 수납공간이 넉넉한 아일랜드 카운터를 드린 주방.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식당과 거실에 모인 손님과 대화를 나누도록 배치했다. 1층 채련 시인의 서재. 문만 열면 바로 덱이고 텃밭이다. 6게스트룸. 침실과 욕실, 주방을 갖춘 작은 방으로 채련 시인은 더 넓게 만들지 못해 아쉽다. 별도의 입구를 만들어 마음 편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1층 평면도 시문학 행사와 초보 농사꾼을 배려한 공간한 출판사에서 감성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이후로 감성시인으로 통하는 채련 씨는 2000년《한맥문학》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김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사랑은 외로움을 수반한다》(2004),《 저들도 그리우면 운다》(2006) 등 5권의 시집과 1권의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또한 그녀는14만 4000명의 회원들이 소속한 다음카페 '시인의 파라다이스'카페지기로 활동하며 《파라문예》를 발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강화 주택을 단순히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서둘러 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문학을 사랑하고 시를 쓰는 회원들과 모임을 진행하고 시화전 등 문학행사를 여는 문학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친지,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열며 담소를 즐기는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것. 그런 바람을 혜림하우스 측에 전달하니 덱 면적을 넓게 하자고 제안해왔다. 채련 씨는 처음에는 '너무 넓은 거 아닌가'하고 느꼈단다. 그런데 집들이 파티를 해 보니 널찍한 덱이 쓸모 있음을 알게 됐다. 선견지명이 있는 시공사 의견을 따르길 잘했다고. 207.9㎡(63.0평) 규모의 건물에 비하면 밸런스를 깨트릴 정도의 덱 규모는 아니다. 좁은 부지에 덱을 넓게 드렸다면 갑갑하거나 위화감이 들 법도 하겠지만 건물을 앉히고도 180평가량의 여유가 있으며 집 정면으로는 밭과 도로로 시야가 트여 덱은 야외 활동에 편리함을 더 해줄 뿐이다. 2층 아이 방. 아이들은 도시 아파트가 더 좋다며 잘 따라오지 않는다. 2층 복도. 곳곳에 가족과 친구들 사진 액자를 걸어 집을 아늑하게 꾸몄다. 2층 평면도 경사 방향과 각도가 서로 다른 징크 지붕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건물은 배경의 나지막한 산세를 따라 편안하게 앉혀졌다. 이곳을 주로 사용하는 시인을 배려한 흔적은 곳곳에 보인다. 날씨와 작물에 관심이 지대한 초보 농사꾼을 위해 거실과 서재 전면은 덱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분합문을 설치하고 거실 후면에 배치한 주방/식당에서도 바깥이 훤히 내다보이도록 공간 구성을 했다. 덱에는 일하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넉넉하게 놓였다. 현관 바로 맞은편에 화장실을 둔 것도 마당일 하는 사람을 배려한 공간 배치다. 실내에서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과, 거실과 시원스럽게 오픈된 주방/식당 배치도 다양한 모임과 손님을 여유롭게 치르도록 배려한 것이다. 거실 한쪽 벽에는 유해산소 제거, 면역기능 증진, 항암 작용, 관절염 완화 등 인체에 유익함을 주는 흰색 계통의 게르마늄을 전면 시공해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함과 편안함을 얻는다. 게르마늄에 적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놓아 둔 앙증맞은 분수에서 나는 물소리가 자칫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모던한 공간에 청량감과 편안함을 준다. 널찍한 덱에는 간간이 나무를 심어 자연 그늘을 만들고 심미성을 더했다. 목련꽃 피는 4월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으며 시낭송회를 열기에 충분하다. 게스트룸 앞쪽 테이블을 놓았다. 단열을 고려해 창을 작게 낸 건물 배면. 나지막한 산세와 마을에 어울리게 건물을 높이 올리지 않았다. 문학관 만드는 것과 더불어 손수 텃밭을 가꿔 보고 싶었던 채련 씨는 오죽하면 완공을 기다리지 못하고 한참 집이 올라가는 공사현장 옆에 텃밭을 일궈 농사를 시작했다. 고향이 농촌이라도 호미 한 번 잡아보지 않은 그녀는 '도시남자'남편의 어설픈 삽질과 걸레질 제대로 못하는 두 딸의 응원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밭을 일궜다. 네 식구가 손바닥만한 밭을 어쩌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답답하게 보던 공사현장 인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밭갈이를 도와준 게 큰 보탬이 됐다고. "꽃이 피었나 싶더니 열매가 맺히고 며칠 만에 가 보면 금세 자라 있는 걸 볼 때, 얼마나 신기하고 기특한지… 여린 상추랑 쑥갓, 아욱, 시금치, 오이, 고추… 고추는 지난여름 비가 많이 와 탄저병에 걸려 다 못쓰게 됐지 뭐예요." 지난겨울 김장도 처음으로 손수 심은 45포기의 배추로 담갔다. 입주 전에는 김포신도시 아파트에서 20분 거리로 멀지 않아 틈만 나면 이곳으로 냉큼 달려왔다. 집 올라가는 것보다도 텃밭이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었단다. '싹이 얼마쯤 올라왔을까, 물이 없어 말라죽지는 않을까.' 값으로 따지자면 그 오가는 자동차 기름 값만도 수확한 채소 값보다 더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텃밭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처음 맛보는 기쁨을 어디 돈으로 잴 수 있을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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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키우는 시인의 작은 문학관, 강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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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물방개집'
- 입면은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내부 공간은 넓은 스팬을 사용해 개방감이 드는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확보하고, 1층 거실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비중이 높은 공간들을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남쪽으로 배치하고, 기타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 등을 북쪽에 배치해 기능적 효율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가족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질리지 않도록 화이트 톤의 차분함과 단정함을 내부에 담았다.글 이승택 건축가 | 사진 우리마을 enc※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당하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구조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47.00㎡(195.71평)건축면적 84.70㎡(25.62평)건폐율 13.09%연면적 169.40㎡(51.24평) 1층 84.70㎡(25.62평) 2층 84.70㎡(25.62평)용적률 26.18%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4월공사기간 2017년 5월~9월설계 stpmj Architecture 02-497-1397 www.stpmj.com시공 우리마을 enc 건축주 부부가 여러 건축가를 만나서 미팅을 진행하던 중 stpmj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방문했다. 일산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부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두 아이를 둔 부모다. 부부는 공동육아를 통해 알게 된 부모들과 교감하며, 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택지를 찾았다.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면서 서로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유치원은 물론 그 후에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서로의 마당에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이다.부부가 찾아낸 경기 파주시 당하동의 대지는 유지溜池(구 낚시터)를 단독주택지로 개발한 곳으로, 주변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자연환경이 양호했다. 설계 협의 때 부부는 경량 목구조를 원했다. 물로 차 있던 곳을 매립해 만든 대지 특성상 지질 샘플링 조사에 근거해 하중이 가벼운 경량 목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평면 구성은 제사가 있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오픈된 1층 공용 공간, 또 가족실을 중심으로 두 아이(남매)의 방을 분리하고 테라스를 갖춘 가족만의 2층 공간을 원했다. 북쪽 면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엔지니어링 빔을 활용한 넓은 공간대지의 북쪽은 차로 진입할 수 있는 6m 도로에 접하며, 그 맞은편 및 양옆으로 15세대 규모의 주택이 클러스터Cluster를 이루고 있다. 부부는 연면적 50평 규모의 복층 주택과 넓은 마당을 갖고 싶어 했다. 대지 면적은 424㎡이지만, 자연녹지지역의 20% 건폐율 제한으로 바닥 면적은 25평 남짓 됐다. 따라서 건물을 북쪽 도로에 인접 배치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계획함으로써 가족 행사는 물론 풍광을 담아내도록 제안했다. 1층 거실 동쪽.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1층 거실 북쪽.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벽돌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배 벽 - 석고보드 위 도배 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스틸 프레임 위 도장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중단열 - R24 글라스울창호 3중유리 시스템창호(알파칸)현관문 일신게이트주요 조명 LED주방가구 현장 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보일러 거실 1층 주방 및 거실 서쪽.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트와 블랙 톤으로 단순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화장실 공간 구성은 높은 층고에다 1층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2층엔 가족실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및 화장실을 건물 동쪽에 앞뒤로 모아 배치하고,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2층 가족실 남쪽 2층 가족실 동쪽 가족실을 중심으로 분리한 두 아이(남매)의 방 2층 가족실 북쪽.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기능성 강조한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입면은 주택의 안팎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하고자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였다. 도로에 면한 북쪽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하지만, 남쪽에서 주택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한다. 주택들이 들어선 북쪽과 달리 넓은 마당과 시원한 풍경이 남쪽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썬 스크린 형태의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2층 테라스. 서재 앞에 배치한 테라스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전체적으로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남쪽에 커다란 오프닝과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지붕에 사용한 알루징크는 흔한 재료이고 벽돌의 외관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리나 마당에서 보이지 않도록 경사각으로 조절했다.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하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파주 물방개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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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물방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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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Recipe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Recipe CONTENTS 01 거실 공간 레시피 02 주방 공간 레시피 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 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글 윤현규 실장 |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공간 분위기와 배치를 좌우하는 계단 계단은 공간을 좌우한다. 좋은 설계를 위해 계단의 위치를 잘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계단은 그 위치에 따라 실의 크기와 배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집 안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에 익숙한 사람들은 낯선 계단을 면적만 잡아먹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계단의 위치와 형태, 디자인과 활용성을 고민해서 디자인한다면, 당당하게 우리 집의 주연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계단 위치에 따라 주택의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수도 있으니, 그만큼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계단이라고 다 같은 계단이 아니다 다락 또는 단 차이가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으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이 가미된 포인트 계단으로 공간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계단실은 챌판의 책꽂이, 벽면의 선반 그리고 높은 벽면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롤링 사다리와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는 원형 계단 등을 활용하면 주택의 서브가 아닌 메인이 될 수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한 계단은 편안함을 중심으로 한다면, 그 외의 공간을 연결한 계단은 예쁜 게 최고다. 걷기 즐거운 복도를 만들자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수평 이동할 때 생기는 게 복도다. 그런데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의 복도도 있지만, 주택에서 복도는 계륵鷄肋같은 존재로 보일 수 있어 설계할 때 최소화하려고 많이 고민한다. 하지만, 공간 배치에서 계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복도를 없애기도 어렵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을 배치하면서 복도의 영향을 덜 받지만, 2층은 대부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과 욕실로 구성하기 때문에 복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복도를 최대한 줄이는 설계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복도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거나 독특하게 연출할 수만 있다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실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계단과 복도의 적당한 크기는? 계단과 복도의 폭은 주택의 규모와 법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단독주택에서 딱히 신경을 써야 할 규정이 없다. 국내 주택 관련 서적은 주로 일본주택을 참고해 좁고 높은 계단과 복도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책을 보고 방문한 고객이 가장 먼저 혼란스러워하는 게 공간의 폭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주택에서 계단 중심을 기준으로 폭은 1100~1200㎜, 계단 챌판 높이는 150~190㎜로 하는 게 좋고, 디딤판 깊이는 260~300㎜, 복도 폭은 1200㎜ 이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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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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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인천 경서동 주택 인테리어
-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인천 경서동 주택 인테리어 블랙과 화이트 톤의 무채색 세라믹 사이딩으로 모던하게 디자인한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국제도시) 주택. 뒤편 데크에 설치한 바비큐 파티를 위한 싱크대, 그리고 집 안의 바Bar와 운동실, 바닥을 유리로 마감한 스카이 워크 등 곳곳에서 건축주 가족의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47.97㎡(44.76평) 건폐율 49.65% 연면적 251.50㎡(76.08평) 1층 133.66㎡(40.43평) 2층 117.84㎡(35.65평) 포치 2.00㎡(0.61평) 데크 29.85㎡(9.02평) 용적률 79.17%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건축비용 약 5억 원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0.45T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16T, 이낙스타일 미로케이브, 스카이텍 데크 - 수입 타일(원창)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이낙스타일 라스케이브, 치장벽돌 바닥 - 포세린 타일,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계단 디딤판 - 오크 집성재 + 도장 난간 - 유리 제작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21 창호 삼익 이노텍 43㎜ 독일식 3중유리, 부분 미국식 3중유리 현관문 YKK 도어 조명 더플러스라이팅 주방가구 우노맞춤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이포라이프, 대림바스 현관 화이트 톤에 블루 톤을 더해 분위기가 한결 밝고, 개구부를 다각형으로 마감해 미감을 자아낸다. 공간 모양에 맞춘 수납가구와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기능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거주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개요> 면적 7.23㎡(2.19평) 현관문 YKK 도어 바닥 포세린 타일(원창 까라라 패턴), 육각 타일(원창 오트램)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거실 고창과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거실을 밝게 비추고, 오픈된 계단 너머 보이는 마당으로 시야를 넓혀준다. 주방/식당과 레벨 차를 둬 역동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개요> 면적 28.33㎡(8.57평) 바닥 포세린 타일(원창 까라라 패턴) 아트월 이낙스타일 라스케이브 + 무늬목 제작가구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천장 2층 오픈 천장 + 간접등 박스(LG하우시스 시트) 주방/식당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정하고 깔끔하고 깨끗한 공간을 지향했다. 그리고 헤링본 패턴 타일, 블랙 조명, 커튼, 의자 등 모노톤 구성으로 입체감을 더했다. <개요> 면적 21.78㎡(6.59평) 바닥 포세린 타일(원창 까라라 패턴)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 간접등 박스 가족실 가족실은 한쪽 벽면을 고벽돌로 마감하고 독특한 천장 디자인을 더해 바Bar 또는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대쪽에 책장과 컴퓨터를 배치해 여러 용도로 사용하도록 계획한 다목적 공간이다. 또한, 2층 침실로 들어가는 바닥을 라운드 형태의 유리로 마감해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개요> 면적 31.23㎡(9.45평) 바닥 포세린 타일(원창)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 치장벽돌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 간접등 박스 2층 방 침대 위치에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공용 드레스룸을 두어 수납에 부족함이 없도록 계획했다. 화이트, 그레이, 라이트 블루 컬러를 적절히 사용해 젊은 감성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바닥의 헤링본 패턴과 간접등 박스로 포인트를 줬다. <개요> 면적 21.58㎡(6.53평) 바닥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헤링본 시공)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도어 타공도어(영림) 드레스룸 자녀의 공용 드레스룸. 좌우 대칭의 동일한 공간으로 계획하고, 조명과 액세서리 장으로 포인트를 줬다. <개요> 면적 12.33㎡(3.73평) 바닥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벽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천장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지아FRESH) 도어 타공 + 헹거도어(영림) 욕실 자녀를 위한 욕실로 세면대 2조를 설치하고, 샤워 공간과 양변기를 분리해 불편함을 줄였다. 화이트 & 블랙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벽부형 수전이 돋보인다. <개요> 면적 11.73㎡(3.55평) 바닥 수입 타일(원창) 벽 수입 타일(원창) 욕실장 제작가구 + 천연대리석 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천장 SMC 천장재 조명 더플러스라이팅 파티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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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인천 경서동 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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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터전에 지은 양주 단층 목조주택
- 오래된 나무가 있는 정원, 넓은 호수와 벼가 익는 황금 빛 논, 텃밭에 자라는 고추. 천 평이 넘는 이곳은 단숨에 이뤄진 게 아니다. 대를 거듭해 많은 공을 들였다. 시작은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주 윤보현 씨의 아버지는 모래뿐이었던 이곳을 개간해 농원으로 일구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윤 씨는 당시 지은 집을 허물고 아내와 함께 지낼 전원주택을 지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주시 남면 입암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2314.0㎡(700.0평)건축면적 148.7㎡(45.0평)외벽재 고벽돌지붕재 삼중 아스팔트 슁글천장재 도장내벽재 실크 벽지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설계 및 시공 DS홈플랜 정면도 / 우측면도 / 좌측면도 경기도 양주시 남면, 마을 개천을 따라 난 작은 다리를 건너자 무성한 가로수 사이로 얼핏 호수가 보인다. 윤보현 씨의 농원이다. 건축주 윤 씨는 호수와 정원, 논밭이 있는 농원에서 자랐다. 붉은 벽돌이 외벽을 장식하는 단층 주택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다. 밖에서 보면 나무에 가려져 주택은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잘 다듬은 풀과 키를 자랑하는 나무에서 이곳에 대한 건축주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건축주는 "처음엔 여기가 온통 모래밭이었어요. 여름에 비가 오면 모래가 쓸려가고 물이 고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이곳을 개간해 집을 짓고 호수도 만들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죠. 70년 전이니깐 오래된 이야기에요"라며 말을 꺼냈다. 당시 양주 군수였던 건축주 아버지는 천 평이 넘는 이곳에 가족을 위한 터를 닦았다. 모래가 쓸려가 물이 고이던 곳에는 호수를 만들어 물고기를 키웠고 정원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를 심었으며 호숫가엔 집을 지었다. 호수 너머로는 논과 밭을 일궈 벼농사, 고추 농사를 지어 농원을 만들었다. 대문에서 주택으로 가는 길은 바닥에 자갈을 깔아 차량 진입이 용이하다. 호수 너머 보이는 단층 목조주택 호수와 정원, 논밭이 있는 그림 같은 곳농원에서 자란 윤 씨는 결혼 후 미국에서 잠시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평일엔 아내와 함께 정원을 가꾸고 텃밭을 돌보며 이곳에 생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숫가 집은 흐린 날이면 창문에 부옇게 물안개가 앉고 결로가 생겨 불편함이 컸다. 그래서 건축주 부부는 호수와 일정한 거리를 확보한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기로 결정했다. 윤 씨와 아내는 정원과 조화를 이루는 운치 있는 주택, 단층으로 동선이 편한 주택을 원했다. 이렇게 대략적인 그림만 그린 후 여러 시공 업체를 물색했으나 딱히 마음이 가는 곳이 없었다. 70년을 일궈온 이곳에 윤 씨만큼 관심과 애착을 가져주는 업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윤 씨 친구가 전원주택을 지은 것을 보고 시공 업체를 소개받았다. 호수와 논밭을 제외한 대지는 700평이다. 시공사는 호수의 습기에 주택이 영향을 받지 않을 위치에 주택이 들어설 자리를 잡고 주택과 호수 사이에 정원을 조성했다. 건축주 아버지가 심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들은 그대로 둔 채 공사를 진행하고 그에 맞는 조경을 해야 했다. 4월 중순 무렵 시작한 공사는 같은 해 10월이 돼서야 끝났다. 깔끔히 다듬은 잔디와 조경에서 터에 대한 건축주의 애정을 느낄 수 잇다. 빨간 벽돌은 호수 옆에 지었던 구옥 외벽재를 활용한 것으로 운치 있다.농원을 일구면서 함께 심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70년의 세월을 보내며, 울창하게 자랐다. 호숫가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 그늘에 테이블을 둬 가족 공간을 만들었다. 편리한 동선과 개방감 넘치는 공간화려함보다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주택은 단층으로 계획하고 동선은 최대한 간단하도록 설계했다. 단층으로 짓겠다고 했을 때 지인들은 저마다 '왜 복층으로 짓지 않았느냐'고 물어보기 일쑤였지만 건축주 부부는 계단 없는 단층이 살기에 편할 것이라 여겼다.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자신들이 살기에 편한 주택을 원한 것이다. 현관에 들어 작은 방들을 지나면 좌측엔 주방이 우측엔 거실이 놓였다. 입구 좌측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방은 각각 컴퓨터와 책상이 있는 서재 겸 작업실과 다용도실로 사용한다. 서로 맞닿아 있는 주방과 거실을 지나면 가장 안쪽에 부부 침실이 위치한다. 사적공간인 만큼 안쪽에 배치해 조용하고 아늑하다. 주말마다 자녀가 방문하는 것을 고려해 공용공간은 개방감 있게 연출했다. 주방 싱크대는 ㄴ자로 만든 후 그 중 넓은 면이 거실을 향하도록 한 것은 가족과 손님이 왔을 경우 아내가 음식을 만들거나 차를 만들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거실을 향한 싱크대에서는 거실 전면 창 너머 정원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윤 씨 아내는 "집 안에서 정원까지 답답함 없이 트여 있어요. 가족이 모여 있을 때 주방에서 내다보면 손자들이 정원에서 놀고 있는게 다 보여 참 좋아요"한다. 때때로 개방된 주방이 부담스러울 때면 보일러실과 같이 쓰는 보조 주방을 이용한다. 건축주는 거실과 정원을 잇는 덱을 넓게 만들어 바비큐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시공사 대표가 호숫가 은행나무 그늘을 추천했다. 그래서 정원 잔디밭과 호수가 만나는 곳에 6인용 넓은 테이블을 뒀다. 건축주는 "호수를 바라보며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요. 여름이 무척 기대 됩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남겨준 은행나무 그늘이 최고의 피서지가 된 셈이다. 덱과 이어지는 전면 창이 있어 채광이 좋다. 정원과 호수를 내다졸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이 맞닿아 잇있어 개방감 있다. 주방의 싱크는 거실을 향하도록 설치해 주방일을 하면서 전면 창을 통해 정원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현관을 들어가 좌측엔 작은 방들이 있고 우측으로 공용공간이 있다. / 현관의 좌측에 위치한 서재 겸 다목적실 현관과 공용공간을 지나 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건축주 부부의 침실과 그에 딸린 욕실 및 드레스 룸 평면도 윤 씨는 이전 집 벽돌을 재사용해 외벽 마감을 했다. 그래서인지 새집이지만 세월이 느껴지고 운치가 있다. 그래서 노부부의 주택에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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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터전에 지은 양주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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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특이한 구조로 주목받는 안동 의성 김씨 종택
- 안동 의성 김씨 종택 義城 金氏 宗宅(보물제450호/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280-1)은 158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학봉 김성일이 스스로 감동監董(건축 감독관)이 돼 지은 집이다. 학봉 김성일과 관련된 집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집 구조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주목받는 곳이다. 가까운 위치에 학봉 종택도 있어 같이 둘러보면 안동 의성 김씨 종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학봉 김성일(1538~1593)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온 인물로 임진란 전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오면서 일본이 침략하지 않을 것으로 조정에 보고해 임진란에 대비하지 못하게 했다는 원죄를 지닌 사람이다. 그 후 그는 죄를 물어야 한다는 논란 속에서 유성룡의 변호로 처벌을 면한 후 경상우도 관찰사로 임명돼 김시민을 도와 진주대첩을 이끌어 임진란 초기 전세 전환점을 가져온 인물이기도 하다. 진주대첩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사망한 학봉은 퇴계가 칭찬해 마지않았던 제자로 퇴계 학문을 계승한 학자였다. 가문에서 태실을 보존할 정도로 당시 그의 위상은 매우 높았다. 대청이 아닌 안방을 중심에 둔 안채실측조사 보고서에 나타난 학봉 종택 이력을 보면 1587년 새로 지은 후 1730년대에 바깥사랑채를 철거했으며 1890년 작은 사랑채를 다시 지었다. 그리고 1757년 학봉 태실을 없애고 마루로 개조했지만 1970년 이를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의성 김씨 종택은 여러모로 주목받는 집이다. 학봉 김성일과 관련된 집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집 구조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채 배치다. 완전한 ㅁ자 형태인 안채는 다른 집과 달리 중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랑채와 직각으로 놓였다. 이렇게 배치하고 보니 안방은 행랑채와 나란한 남향이고 대청은 남북으로 긴 모양이 됐다. 우리나라 모든 집에서 대청은 중문 또는 대문을 향해 넓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곳은 대문과 직각을 이룬다. 안채 배치 중심을 대청이 아닌 안방으로 잡았기 때문으로 이렇게 직각을 이루면 대청 깊이가 늘어난다. 안채를 햇빛이 잘 들도록 전면에 배치하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됐다. 당시 대청은 여름을 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제례 중심으로 생활이 바뀌면서 집안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쓰였다. 특히 안채 대청이 그런 역할의 중심에 있었기에 대부분의 집은 대청을 중앙에 위치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제례 문제 못지않게 생활공간으로서의 안방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려가 제례 공간이라는 대청 기능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한다. 대청 깊이가 깊어지면서 제례 편의성이 좋아지고 위계를 설정하는 것도 오히려 원활해졌다. 이러한 대청 구성은 바로 옆 의성 김씨 귀봉 종택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ㅁ자 형태인 안채로 대청이 아닌 안방이 배치의 중심이다. 대청 깊이가 상당하다. 큰 사랑채와 바깥사랑채 측면으로 모두 행랑채와 연결된다. 오른쪽 끝 문을 열면 안채다. 왼편은 사랑채. 안 채 대청은 15㎝ 정도 차이를 두고 층을 두었다. 위계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제일 높은 곳에 위폐를 모셨을 것이다. 안채를 향해 난 창으로 고풍스럽다. 안방과 윗방 날개채 지붕에 올라탄 안채 지붕안채의 독특한 구성은 실 배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붕 구성이 일반적인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과 사뭇 다르다. 안채 대청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잘 표현하도록 지붕을 과장해 올렸는데 전면에서 볼 때 안채 지붕이 분명하게 드러날 정도다. 대청 지붕이 솟으면서 안방과 윗방 날개채 지붕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여 흡사 올라탄 형태다. 이러한 지붕 구조로 대청 천정과 기둥이 높아져 대들보와 종보 간격이 벌어졌다. 마치 중국 천두식 건물을 보는 듯 중후한 느낌이다. 한편으로 대청에서 안채와 윗방 지붕 부분과 서까래 마구리가 보이는 등 조금은 어수선하기도 하다. 이렇게 안채가 우리가 보아 왔던 일반적인 집과 여러모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어떤 이들은 학봉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 왔을 때 눈여겨본 중국 주택을 참고해 이 집을 지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봉이 주로 방문했다는 명나라 당시 수도 북경 사합원 주택과 이 집과는 유사성을 거의 찾을 수 없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학봉문집을 보면 '一依舊制稍寬廳事 以復行事, 즉 옛 모습 그대로 지었다. 다만 대청만은 조금 넓게 하여 일을 치르는데 편하게 했다(학봉 김성일의 생각과 삶/이해영/한국국학진흥원/127쪽)'고 기록돼있어 의성 김씨 종택은 옛날 집과 크게 다름없이 지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안채 대청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하다. 윗방 쪽이 제일 높고 앞쪽 중정 쪽 퇴칸이 가장 낮은데 높이는 각각 15cm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높이가 다른 것은 위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일 높은 곳에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조선 초기는 아직 성리학이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어서 사당을 짓기보다는 집 안에 위패를 두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위패를 모시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단을 높인 것이 아닌가 한다. 길게 일렬로 늘어선 문간채. 앞쪽이 바깥사랑채다. 안채 우측면과 문간채. 의성 김씨 집안 고서적 등을 모아 둔 장판각. 종가 권위 드러내고자 높은 곳에 놓은 사랑채종택 대청 건너편 광 위로 누마루와 비슷한 시설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마치 안사람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보이지만 실은 음식을 갈무리하는 곳이라 한다. 여름철에 음식을 통풍이 잘 되는 이곳에 보관해 상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사랑채 역시 독특한 구조다. 큰 사랑채와 바깥사랑채로 나뉘는데 모두 복층 구조 행랑채와 연결된다. 행랑채 1층은 곳간이고 2층은 서고와 누다락이다. 바깥사랑채에서 큰 사랑채로 가려면 뒤편 한 칸 마루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 복도 네 칸을 지나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깥사랑채는 1890년에 새로 지었다. 행랑채도 이때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안마당에서 본 큰 사랑채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행랑채는 처음 이 집을 지었을 때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는 큰 사랑채 앞을 지금과 같이 바깥사랑채나 행랑채가 막아서지 않아 종택 큰 사랑답게 우뚝 서 있었을 것이며 경관 또한 매우 훌륭했을 것이다. 사랑채는 모두 전면 네 칸 측면 두 칸으로 모두 여덟 칸 규모다. 동쪽 두 칸은 방이고 나머지 여섯 칸은 대청이다. 현재 큰 사랑채는 뒤로 물려 높은 곳에 위치한다. 대부분 사랑채가 안채보다 전면에 나와 있는데 이처럼 뒤로 물려 높게 위치시킨 이유는 종가 사랑채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또한 여섯 칸이나 되는 넓은 대청 규모로 볼 때 사랑채를 생활 중심으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종가로서 다양한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 권위와 더불어 이런 목적에 걸맞은 위치를 찾다 보니 안채 뒤 높은 곳에 짓게 된 것이다. 큰 사랑채 뒤편에 자리한 사당. . 장판각과 경모각 문 입구에 270여 년이 된 회화나무가 서 있다. 학봉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 침략 문제를 오판함으로써 조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점 때문에 학봉이란 사람이 폄하되곤 한다. 그러나 그는 퇴계 수제자로 조선 성리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리고 임진란이 일어나자 몸을 던져 전쟁을 지휘했다.진주대첩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지만 결국 과로로 몸이 상해 임진란 발발 다음 해에 병으로 죽은 학봉 김성일. 의성 김씨 종택에 관련된 자료를 보면서 극히 일부분 때문에 만들어진 선입관을 가지고 그간 그를 평가해온 것은 아니었나 자문해 본다. 참고문헌 ·안동 의성김씨 종택 실측조사 보고서/문화재청·학봉 김성일의 생각과 삶/이해영/한국국학진흥원 ·답사여행의 길잡이 10(경북 북부)/한국 문화유산 답사회/돌베개·문화재청 홈페이지/우리 지역 문화재/ 안동시/안동 의성김씨 종택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12,04500000,37&pageNo=5_2_1_0디지털 안동문화대전/안동 의성김씨종택 http://andong.grandculture.net/Contents/Index?dataType=0203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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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특이한 구조로 주목받는 안동 의성 김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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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후손들의 애착이 대단한 군포 동래 정씨 종택
- 군포동래 정씨 동래군파종택軍浦東來鄭氏東來君派宗宅(경기도 문화재자료제95호/경기 군포시속달동 24-4)은 현재 자리에서 500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집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사람은 동래군파 파시조인 정란종鄭갿宗(1433~1489)의 큰아들 정광보鄭光輔(1457~1524)로 정란종 묘소가 있는 이곳에 집을 지었다. 종택은 역사적 가치로 말미암아 현재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관리 중 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종택을 지은 정광보 부친 정란종은 이시애 난 등을 평정한 공로로 동래부원군으로 봉해지면서 동래정씨의 파시조가 됐다. 동래 정씨 가문은 14대 난종부터 종손의 5대 조부인 26대 때까지 13대가 이어오는 동안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모두 군君으로 봉해졌을 정도로 명문가였다. 집주인 말에 의하면 5대조도 조선이 망하면서 시호를 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안채 대청에서 본 안마당. 고택은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안채에서 사당으로 돌아가는 길. 오른편이 부엌, 왼쪽이 광채다. / 작은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문. 고즈넉한 풍경을 한 고택 입구. / 암키와와 수키와로 치장한 부엌 벽면으로 흙벽에 막혀 환기가 어렵기에 기와를 이용해 환기구를 만들었다. 집은 서향, 사랑채는 남향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묘터도 좋지만 나중에 자리 잡은 집터 역시 매우 좋은 자리다. 묘소는 남향이고 집터는 묏자리 건너편에 자리 잡았다. 묘를 바라보는 곳에 집터를 잡고 나니 향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집이 서쪽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 집의 향은 크게 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안채의 향이고 하나는 사랑채의 향이다. 안채는 서쪽을 보고 사랑채는 남쪽을 본다. 집을 지을 때 향의 중심점은 안채 대청이고 안채 대청의 향이 집의 주 향이 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집은 서향이다. 대지 여건상 서향이 오히려 좋은 풍광을 지녔음에도 사랑채를 남쪽으로 놓은 것은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나고 여름에 강한 서쪽 햇볕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집은 현재 안채와 사랑채, 광채가 몸채를 이루고 주변에 작은 사랑채, 중문바깥에 마방채가 있다. 그리고 뒷마당에 새로 지은 사당, 광채가 있다. 원래 안채 뒤에 별당이 있었고 연못 앞에 솟을대문 행랑채가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집은 전체적으로 ㄴ자 안채와 사랑채가 마주 보며 튼 ㅁ자 형태를 이룬다. 전퇴집 안채는 전면 네 칸이고 날개채는 두 칸 반이다. 날개채는 아래 두 칸이 부엌이고 나란한 두 칸은 안방이다. 이 집의 재미있는 특징은 부엌에 있다. 부엌은 현재 입식으로 개조됐지만 과거 집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대부분 집에서 그릇을 보관하는 찬장 등의 공간은 전면에 있지 않고 후면에 둔다. 그러나 이곳은 안채 퇴칸을 부엌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다른 곳에서 본 기억이 없다. 전퇴는 대부분 각 실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뒤에 있는 퇴칸은 여러 용도를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활용법이다. 묘를 바라보고 앉은 안채 대청으로 남향인 묏자리로 인해 서향이 됐다. 외부 마방채. 현재 이곳은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쓰고 있다. 화려한 꽃들로 물들은 안채 후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공간, 행사청사랑채는 전후퇴집, 2고주 5량집으로 전후퇴집은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홑집에서 출발해 조선 중기에는 전퇴집으로 후기에는 전후퇴집으로 발전해간다. 이런 평면의 발전은 살림집 규모와 용도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사랑채가 전퇴집인 안채와 다른 구조를 보이는 것은 지은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안채는 1783년, 사랑채는 19세기 말인 1877년에 지으면서 구조상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이다. 사랑채 후퇴칸은 수복방, 책방, 광, 행사청을 위한 전실 등과 같이 다양한 공간으로 분할해 사용하고 있다. 사랑방으로 드나드는 뒷문도 이후 퇴칸을 활용해 만들어 놓았다. 사랑채는 안채와 직각으로 배치된 남향이다. 사랑채에서 문간채 방향 한 칸에는 높게 올린 누마루가 돌출돼 있는데 누마루에 올라서면 경관이 좋은 남서쪽을 내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연못도 즐길 수 있다. 지금 연못 뒤에 있는 집은 예전에는 없던 것이라 한다. 주인 말에 의하면 위 집터까지 정원이었으며 연못 주변에 꽃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경관이 좋았다고 한다. 과거에 이곳에 앉으면 주변 좋은 경관이 내려다보이고 연못 주변 화초가 가득해 술 한 잔하면서 풍류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사랑채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사랑채 맨 끝에는 행사청이라는 방이 그것이다. 내부는 우물마루(마룻귀틀을 짜서 세로 방향에 짧은 널을 깔고 가로 방향에 긴 널을 깔아서 '井'자 모양으로 짠 마루. 대부분 고택에서 채용하는 방식이다)가 아니라 장마루(장귀틀과 동귀틀을 놓아서 짜지 않고, 긴 널로 죽죽 깔아서 만든 마루)다. 집주인은 예전부터 장마루였으며 서고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청이라는 단어로 볼 때 제사를 위한 제기를 보관하고 제사 준비를 위한 장소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장마루는 사랑 대청에 붙어 있는 광, 중문 옆에 붙어있는 광에서도 보이는데 아마도 중문을 포함한 사랑채를 새로 지으면서 물건을 쌓아두는 광은 간략하게 지으려 했던 의도로 보인다. 대청에서 본 안마당. 대청에서 본 후면. 평면도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집터로는 제격이다. 서향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경관을 고려했을 때는 좋은 자리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사당사당은 현재 한 칸으로 복원돼 있으나 원래는 두 칸이었다. 당시 사당은 전면 두 칸, 측면 두 칸으로 구성하고 전면 한 칸은 마루였다. 두 칸 중 한 칸은 불천위인 동래공 위패를, 다른 한 칸은 사대조를 모셨다고 한다. 사당은 한국전쟁 전까지 있었으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더 이상 제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어른께서 위패를 땅에 묻어버리면서 사라졌다. 두 칸이었던 사당이 한 칸이 된 것은 복원할 당시 담당 공무원이 두 칸으로 된 사당이 없다는 이유로 한 칸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문 옆에는 사랑방을 위한 부엌이 있다. 부엌 바깥 벽면은 암키와와 수키와로 예쁘게 쌓아 치장해 놓았다. 무심코 보면 그냥 담에 장식을 한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사랑채 부엌을 위한 환기구다. 사랑채 부엌 바깥에는 사랑채 누마루가 있고 모든 벽이 판장벽이 아닌 흙벽으로 삼면이 막혀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벽에 환기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옆에 연이어 위치한 광채는 1930년대에 지었다. 돌저귀나 쇠장석들을 보면 분명 조선 시대에 지은 게 아니다. 현재는 한 칸이나 원래는 두 칸이었던 사당.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것을 복원했다. 문간채 방향으로 한 칸 돌출한 사랑채 누마루. 남서쪽 경관을 맘껏 즐길 수 있다. 2011년 5월 3일 종손은 종택을 포함한 대지 및 전답(18176㎡)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무상 증여했다. 종택이 위치한 속달동이 군포시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되자 종손과 가족은 이곳이 영구히 보존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종택과 주변 땅 모두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토지가 당시 공시지가로 35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가족 간 갈등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래공파문중은 수십억원이라는 현실적 가치보다는 18대, 500년 이상을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았던 그 역사적 가치를 보전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문중재산을 놓고 이전투구하는 모습만을 보아온 나로서는 생소하기만하다.문화의 가치를 무시하고 보전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과거란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을 떨쳐버리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우리는 문화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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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후손들의 애착이 대단한 군포 동래 정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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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건강한 주택의 멋진 하모니 광양 목구조 황토집
- 먼저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되는 황토집이다. 입구에서 쉽사리 감을 잡을 수 없는 부지 규모는 대문을 들어서면서 입이 벌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단을 낮춰 조성한 관리동 면적 또한 상당해 이 둘을 전부 합치면 자그마치 1만 550.0㎡(3500.0평)에 달한다. 주택 위엄도 상당하다. 264.0㎡(80.0평)라는 크기도 그렇지만 백운산을 마주하고 마을이 눈앞으로 펼쳐지는 전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삼면이 백운산으로 둘러싸인 주택은 경관이 훌륭하다. 건축정보위치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부지면적 1만 550.0㎡(3500.0평)건축면적 264.0㎡(80.0평)외벽재 점토벽돌내벽재 게르마늄 황토벽돌+한지지붕재 점토 기와(프랑스 모니어)바닥재 강화마루(벨기에 퀵스텝), 게르마늄 황토식수 공급 지하수난방형태 구들, 기름보일러, 심야전기, 벽난로설계 아키랜드 강현룡 건축사시공 게르마늄 황토집 010-3830-8500 정면도 / 우측면도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인 주택인지 가늠이 쉽지 않다. 부지면적 1만 550.0㎡(3500.0평), 건축면적 264.0㎡(80.0평)다. 엄청난 돈을 들이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광양 주택은 건축주가 3년에 걸쳐 부지를 조성했다. 건축 박람회에서 게르마늄 황토집 최을용 지사장을 만나 건축을 의뢰하고는 한동안 잠잠했던 건축주였다. 그로부터 일 년 후 최 지사장을 찾아 "집을 지으려면 땅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현재의 부지로 그를 안내했다. 최 대표는 "그냥 산이었어요. 한참을 숲속을 헤치더니 '여기다 지을 겁니다'하는데 사실 반신반의했었지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넓은 땅을 다지는 데에만 엄청난 돈이 필요할 것인데 과연 가능할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지 3년 후 다시 찾아왔어요. '준비됐으니 집을 지어달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가봤더니 깜짝 놀랐어요." 숲이 우거졌던 곳이 말끔히 정리돼 있었고 주택이 올라갈 곳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정원도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 건축주는 3년 동안 땅을 가꿨다. 중장비가 필요한 일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부려 해결했지만 정원과 같이 자신의 손이 필요한 곳은 직접 진행했다. 업체에 맡기지 않고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고르고 정원 용품을 고르고 연못을 조성하고 잔디를 까는 데 긴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대문에서 주택에 이르는 길이 괘나 멀다. 우측 아래로는 관리동과 그에 딸린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건축주는 나무가 빼곡히 우거졌던 이곳을 3년여에 걸쳐 다듬어 정원을 조성했다. 정성이 가득한 정원이다 모든 정원수와 조형물은 건축주가 직접 마련한 것이다. 관리동에도 작은 연못을 뒀다. 멀리 본채가 보인다. 주택 우측에 놓인 인공 계곡. 백운산에서 내려온 물을 끌어다 조성했다. 부지 규모에 놀라고 주택 규모에 또 놀라옥룡면 추산리는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백운산(해발 1218m)이 주위를 감싸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특히 주택이 들어선 곳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원주택 명당으로 일찌감치 소문이 자자했다. 이러한 곳에 11550.0㎡(3500.0평) 땅을 구입하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건축주가 이를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평생 살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으로 지을까도 고민했다가 황토집으로 결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조금 더 건강한 집에서 살고 싶었고 그래서 이왕이면 게르마늄이 함유돼 기능성과 건강성이 뛰어난 재료를 쓰는 게르마늄 황토집에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 백운산을 정면에 둔 주택은 드러난 규모가 말해주듯 멀리서도 풍채가 대단하다. 무게감이 전해지는 레드 조약돌로 외벽을 마감하고 기와로 지붕을 덮은 까닭에 풍채는 더욱 살아났다. 대문에서 한참을 걸어야 주택이다. 해가 드는 곳으로 좌향을 잡고 돌출한 거실은 외형미를 살리는 한편 전면에 큰 창을 놓아 채광과 단열에 신경 쓴 모습이다. 부지는 주택이 들어선 상부와 관리동이 놓인 하부로 나뉜다. 계단을 만들어 두 부지를 연결했으며 각각 연못을 조성하고 여러 정원수와 용품을 놓아 풍성하면서 화려한 정원이 탄생했다. 크고 낮은 소나무가 곳곳에 자리하고 주택 정원에는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작은 인공 폭포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주택 너머 낮은 언덕을 내려가면 역시 넓게 조성한 텃밭이 자리한다. 전면으로 큰 창을 여럿 내 채광과 조망에 신경 쓴 1층 거실로 2층에서도 터놓아 저 멀리 백운산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구들을 놓은 안방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안방에 딸린 욕실, 월풀 욕조 우측이 샤워실이다. / 안방에서 본 모습으로 저 멀리 있는 것이 주방/식당이다. 가사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민 주방/식당 1층 평면도 깔끔하고 불편하지 않은 황토집외부에서 느낀 규모 감 내부에서도 전해진다. 각 실을 크게 놓아 어디에서도 좁은 느낌이 들지 않고 창 역시 시원시원하게 설치해 개방감도 좋다. 거실, 안방, 주방/식당, 욕실 등으로 1층을 구성하고 넉넉한 규모를 자랑하듯 2층에도 큰 거실과 방, 간이식당 등을 놓아 생활의 편의를 도왔다. 내부에서 보이는 특징은 1층과 2층 거실이다. 같은 크기, 다각형의 같은 모양으로 돌출한 두 거실은 규모도 규모거니와 편안하고 절제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황토집답게 튀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일품으로 한지로 내벽을 마감한 덕이 컸다. 주방/식당과 욕실은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편리하게 마련했다. 깔끔한 이미지를 내도록 타일을 마감재로 쓰고 최신 주방 가전과 욕실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이다. 2층 거실로 1층과 마찬가지로 큰 창을 내고 앞으로는 넓은 발코니를 둬 전망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거실 우측에 놓인 2층 주방 2층 평면도 본채 정원에서 본 관리동으로 역시 넓은 정원을 안고 정자까지 두고 있다. 대문에서 본채를 지나면 아래로 텃밭이 자리한다. 텃밭에서 본 본채 관리동과 본채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은 황토집의 변신이 눈부시다. 광양 주택에서 보듯 투박하고 불편하고 촌스럽다는 것은 이제 다 지난 말이다. 어떤 자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현대 건축 공법으로 지은 주택 못지않은 편리함과 내구성을 지니게 됐다. 시공을 맡은 게르마늄 황토집 최을용 지사장은 "자재와 공법의 발달로 모던한 스타일의 황토집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요. 이전에는 나이 지긋한 사람이 주로 찾았지만 이곳 광양 주택 건축주도 그렇고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지요. 불편하지 않은 황토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떤 자재로 어떻게 시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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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건강한 주택의 멋진 하모니 광양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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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실속 있게 지은 천안 주택
- 건축주는 부모님에게 간결하면서도 실속 있는 86.1㎡(26.0평) 소형주택을 선물했다. 1억원 대의 예산으로 완성된 주택은 스터코로 마감한 박스 형태의 외관이 돋보인다. 쓸데없는 치장을 피해 비용을 절감했고 스킵 플로어Skip Floor구조를 통해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1층 41.2㎡(12.5평), 2층 44.8㎡(13.5평)의 크기로 지은 주택은 소형주택의 수요가 늘어난 요즘의 추세와 맞물려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72.0㎡(142.8평)연면적 86.1㎡(26.0평)외벽재 스터코, 방부목, 벽돌내벽재 벽지바닥재 강마루난방형태 LPG가스 +축열식 화목보일러설계 건축사사무소 이루시공 건축주 직영자료제공 이루건축 02-571-3155 네모난 박스 형태의 천안 주택. 중 · 대형 평수가 주를 이뤘던 전원주택 시장이 어느 덧 115.5㎡(35.0평) 이하 소형주택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좁고 작은 집을 뜻하는 일본의 협소주택의 영향을 받아 기존의 소형주택보다도 더 작게, 그러나 실용성은 높인 주택을 선호하게 됐다.사실 소형주택은 대형주택에 비해 단가 절감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 업체가 아니면 시공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소형주택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은 제대로 된 건축가나 시공사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점차 많은 이들이 작은 평수의 주택을 희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소형주택에 대한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1층 공간. 거실 한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층 평면도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준비한 소형주택천안 장산리에 위치한 소형주택은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옥천 나들목에서 10분 거리의 천안 주택은 북쪽으로는 야산을 등지고 남쪽으론 따뜻한 햇볕을 받는 고즈넉한 마을에 지어졌다.건축주는 두 채의 주택이 있던 대지를 구입해 한 채는 리모델링을 통해 게스트 하우스로, 다른 한채는 철거한 후 25평 규모로 신축을 계획했다. 새로 지을 주택은 공사비를 고려해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주택으로 콘셉트를 잡고 외부의 화려한 치장이나 인테리어는 지양했다. 대신 주택의 외관을 스터코로 깔끔하게 마감하되 색을 칠한 방부목으로 포인트를 줬다. 주택은 박스 형태의 모양이 특징인데 벽과 일체형의 처마가 더운 날엔 차양으로 유용하다. 주택을 복층으로 설계한 것은 다름 아닌 472.0㎡(142.8평) 규모의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설계를 담당한 이루건축의 이병익 대표는 "소형주택을 부득이하게 복층으로 설계한 것은 주택을 앉히고 남은 대지에서 텃밭도 가꾸고 소일거리를 해야 하는 부모님을 위한 배려였다"며 "또한 차가 한 대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필로티 공간을 만들어 주차를 하지 않을 시에는 이곳에서 잡일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공간은 아래층과 위층으로 분리해 건축주와 부모님 간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주 거실을 2층으로 올려 원거리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좁은 공간을 나눠 2층에 작은 베란다를 확보하고 스킵플로어Skip Floor 구성을 활용해 개방감이 느껴지게 했다. 훗날 건축주가 사용할 요량으로 모던하게 구성한 2층. 2층 평면도 스킵 플로어를 활용한 공간 나누기1층은 부모님이 거주할 목적으로 거실과 주방, 안방에 딸린 작은 드레스룸과 화장실로 구성하고 2층은 훗날 건축주가 사용할 요량으로 조금 큰 거실과 작은 홈바, 그리고 방에 딸린 화장실과 드레스 룸으로 구성했다. 2층은 모던한 느낌인데 가운데에 위치한 지붕이 뚫린 베란다는 빨래도 널고 야외 테이블을 놓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처음 설계시엔 기존의 베란다 외에도 반대편에 또 하나의 베란다를 구성했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대신 여분의 수납장을 설치했다.소형주택은 2층으로 할 경우 내부 계단이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하고 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약간의 스킵 플로어를 활용했는데 이는 개방성과 동선의 단축을 위해 소형주택에서 주로 사용되는 공간구성 방식이다. 이 대표 또한 평소에 스킵 플로어를 많이 활용한다. "1층의 가운데 부분을 거실로 하고 거실의 한 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뒀어요. 그러나 나이 드신 부모님이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계단의 수를 줄이기 위해 주차장 상부를 2층 거실로 하고 층고를 약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2층의 거실에서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론 2층의 가운데 부분인 베란다와 방 부분은 천장이 약간 낮게 되지만 반대로 거실의 천장은 계단의 차이만큼 약간 높게 돼 스킵 플로어의 테크닉이 연출됐죠." 결과적으로 천안 주택은 작은 평수임에도'있을 건 다 있는'실속형 주택으로 탄생했다. 예산도 1억원 대로 저렴해 적은 예산으로 대형주택 부럽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비록 건축주의 사정으로 기존의 계획했던 게스트 하우스는 훗날로 미뤄졌지만 대신 조금씩 가꿔나가는 재미가 있어 앞으로의 천안주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스터코로 깔끔하게 마감한 주택의 외관. 색을 칠한 방부목으로 포인트를 줬다. 필로티를 만들어 주차 공간으로 이용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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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실속 있게 지은 천안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