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테리어Home >  주택&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
-
【양평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독특한 입면계획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집
- “할아버지 우리 집이 기차를 닮았어요” 지극히 단순한 형태에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삼대(三代)의 삶을 담아낸 기다란 집. 아이는 집이 기차를 닮았다며 좋아하고, 부모는 건강한 아이의 모습에서 기쁨을 얻고, 조부모는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내 행복을 느낀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739.00㎡(223.93평) 건축면적 145.61㎡(44.12평) 연면적 145.61㎡(44.12평) 건폐율 19.70% 용적률 19.70% 설계기간 2015년 5월 ~ 2015년 8월 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6년 3월 공사비용 3억 6천만 원(3.3㎡당 700만 원) 토목공사 3,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제물 방수) 외벽 - 송판무늬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 수성페인트, 자작합판 천장 - 수성페인트 바닥 - 이건마루 창호 - 공간 시스템 창호 (삼중 로이유리, 단열간봉, 아르곤가스 충진) 주방 포인트 마감재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 아일랜드 식탁, 수입타일 욕실 포인트 마감재 - 수입타일(유현상재), 원목루버(천장) 단열재 지붕 - 네오폴(200㎜) 내단열 - 연질 우레탄폼(80㎜ 이상) 주방기구 싱크볼 백조싱크싱크대 콘크리트제작 별채 싱크대 자작합판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CC-259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 설계 시공 건축과 환경 031-771-8788 www.cne.works 복잡한 도시가 싫어 일찍이 도심을 등진 노부부. 그들에게 도심의 아파트는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들이 바라는 삶은 운산雲山을 바라보고 이슬이 맺힌 숲의 상쾌함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부부는 그렇게 마음이 닿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 출입구 현관은 두 세대가 공유한다. 현관에서 옆으로 이어진 중정을 지나면 또 하나의 현관이 나온다. 그곳은 딸 내외가 머무는 공간의 입구다. 용문산을 향한 거실은 대지의 지형을 극복하고 위로 들어 올려 좋은 시야를 확보했다. 노출콘크리트로 제작한 아일랜드 식탁이 육중한 위용을 뽐내며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식탁 윗면을 매끄럽게 표면 처리해 대리석처럼 반질거리고 촉감이 좋다. 기하학 형태에서 안정감을 찾다 가장 안정적인 비율을 ‘황금비’라고 한다. 황금비는 미술과 사진, 건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지을 때도 1:1.6 비율의 직사각형에 건물과 마당을 배치하면 가장 조화롭다. 물론 대부분 택지가 황금비를 갖춘 건 아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게 보인다. 양평에서 찾은 집터는 시야가 트이고 산이 감싸주는 형상이라 아늑하고 조망이 좋은 땅이다. 그러나 경사진 땅에 넓으면서 낮은 입구와 뒤편이 좁으면서 긴 땅이라 집을 앉히는게 어려워 이미 여러 사람의 발길을 되돌렸다. 이 땅을 본 건축주는 달랐다. 오히려 불규칙에서 경쾌함과 재미를 봤다. “건축이라는 게 집에 맞춰 땅을 고르는 게 아니고 땅에 맞춰 집을 짓는 거죠. 네모 반듯하면 집을 짓기는 쉽지만,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처음 이 땅을 봤을 때 위치와 조망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 뒷산이 바람까지 막아주니 집짓기에 좋다고 생각했어요.” 집지을 때 아직도 불변의 법칙처럼 공식화한 게 있으니 바로 ‘집은 남향’이다. “집의 성능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남향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요. 남향이면 오히려 빛이 많이 들어서 여름에 덥죠. 이 집은 조망에 맞춰 거실을 동북향에 배치했어요. 빛이 적당하게 들어 한낮에도 눈이 부시지 않고 편안해요.” 삼대가 모여 살게 된 이 집은 장인 오창식 씨가 계획하고 사위 이봉규 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밑그림을 완성했다. 아빠에게 건축가를 소개받은 오혜림 씨는 남편과 관리가 쉬운 콘크리트주택을 땅 형태에 맞게 독특한 집으로 완성했다. 설계할 땐 가족 모두 참여해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에서 마당으로 바로 연결되는 큰 창이 보인다. 그 옆으로 모던하게 꾸민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문 옆에 작은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딸 내외가 머무는 방은 원룸형식으로 거실 겸 침실 그리고 작은 식탁과 개수대를 갖췄다. 좌 - 아이방과 연결되는 벽면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문을 여닫음으로써 공간을 분리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우 - 복도에 배치한 공용화장실은 세면대를 밖으로 빼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복도 중간쯤에 작은 창을 만들어 밝은 빛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지루함을 덜었다. 공간과 공간의 매개체 ‘중정’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집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목조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목구조로 집을 짓는다고 친환경주택이 되는 건 아니다. 구조로 집의 형태를 완성하면 마감재로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친환경 주거공간은 마감재와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구 소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 때문에 누구보다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오창식 씨는 “목조주택도 검증받지 않은 OSB나 MDF 합판, 실크벽지를 사용하면 유해성분이 나와요. 핵심은 구조가 아니라 마감재에 있죠”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 따라 지은 지 6개월 남짓한 집에선 코를 자극하는 냄새 없이 숨이 편안하다. 그대로 거실 소파에 앉아 커다란 창으로 용문산을 바라보니 산 중턱에 있는 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거실은 가족의 사랑을 공평하게 받는 장소다. 주차장 위로 공중에 떠 있는 거실은 외부에서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긴다. 거실 공간을 마주하며 외부 계단을 지나야 온전한 집의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집은 각 공간을 일렬로 나란히 배치한 단층이다. 이 집의 포인트는 감춰진 중정이다. 하늘이 열린 중정엔 데크를 깔아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아늑한 야외 공간을 제공하면서 완충 지역을 형성한다. 이러한 중정은 가족에게 쉼과 합合 그리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 세대 간 조화를 이뤄낸다. 이 집에 의해 가족이 다시 한데 모여 다섯 식구가 됐다. 다른 삶과 생활방식이 더해졌으니 예전에 없던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법도 하다. “아빠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집에서 일어난 사소한 문제는 알아서 다 해결하세요. 엄마는 아이를 너무 좋아해 늘 봐주시고. 지금도 아이하고 단둘이 해외여행 중이에요. 부모님하고 살면서 불편한 것보다 도움 되는 게 훨씬 많아요. 고민도 해결되고요. 무엇보다 아이한테 좋은 거 같아요. 어른하고 함께 사니까 우리 둘하고 살 때는 몰랐던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배워요. 물론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게 된 것도 좋죠.” 현관에서 연결되는 중정은 두 세대를 하나의 주택으로 구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다. 각 세대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연결하기 위한 공간이며, 집안일과 아이의 놀이,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콘크리트 벽체의 송판 무늬는 콘크리트가 지닌 무게감과 나무의 따듯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보듬고 배려하며 어우러지는 가족에게서 흔들림 없는 단단함이 전해진다. 집도 덩달아 견고하고 어긋남이 없다. 이러한 집에서 화목한 가족이 여유로운 삶을 누리니 집안은 늘 웃음으로 가득할 뿐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양평 노출콘크리트 전원주택】
독특한 입면계획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집
-
-
【나주 전원주택】
잘 짓고 잘 살아 행복으로 가득한 공간
- 집의 완성도는 현장 전문가 손끝에 달렸다. 그들의 손에 담긴 정성과 애정은 올곧이 집에 반영된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늘 처음처럼 단단하고 견고해 변치 않는다. 글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나주시 혁신도시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경관지구) ●대지면적 298.00㎡(90.30평) ●건축면적 99.46㎡(30.13평) ●연면적 159.61㎡(48.35평) 1층 99.46㎡(30.13평) 2층 60.15㎡(18.22평) ●건폐율 33.37% ●용적률 53.56% ●설계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2월 ●공사기간 2014년 3월 ~ 2014년 5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케뮤 사이딩 ●내부마감 벽 - 벽지, 타일 ●천장 - 벽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LG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인슐레이션 R19 ●내벽 - 인슐레이션 R14 ●주방기구 키친바흐(한샘) 설계 : 건축주 시공 : 바로홈 1566-9976 www.바로홈.kr 정면도 투시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아 집은 일정 기간이 지나봐야 잘 지었는지 알 수 있다. 목조주택은 6개월에서 1년, 콘크리트주택은 최소 2년은 기다려야 한다. 누수나 단열, 구조적인 결함은 시간이 흘러야 외부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4년 5월에 입주한 건축주의 목조주택은 1차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좋다. 목조주택은 허술하게 지으면 수개월 만에 틈새가 벌어지거나 맞물리는 지점이 뒤틀려 문과 문틀이 어긋난다. 이 집에선 그러한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물론 단열이나 누수와 관련해서도 문제없었다. 건축주 가족의 만족도도 여전히 높다. 사소한 하자는 시공했던 담당자가 그때그때 처리해 건축주 마음에 쌓인 것도 없다. 아직도 시공했던 담당 팀장은 근처를 지나칠 때면 꼭 한 번씩 들러 주변을 살펴본다. 시공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회사의 규모와 실적을 따지지만, 현장을 관리하는 팀장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집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로홈은 10년 이상 경력의 목수 팀장들이 연합해서 만든 회사다. 각각의 팀장은 담당 지역을맡아 시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길을 가다 우리 집에 반한 사람을 보면 내심 뿌듯하다. 그렇다고 보여주기 위한 집을 지을 순 없다. 아름다운 외형만 고집하다 두고두고 후회할지모른다. 그래서 철저하게 거주하는 사람 중심의 공간 배치와 마감재를 선택해야 한다. 이 집의 외형은 단순하다. 색도 무채색 위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데크는 석재를 사용했다. 다소 큰 각의 물매를 적용한 지붕은 지역 날씨를 고려해서다. 이 모든 건 관리하기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결과물이다. 특히, 외벽에 사용한 케뮤 사이딩은 고가의 고급자재로 별다른 관리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형태와 색채의 표현을 최대한 줄여 지극히 단순하고, 변형이 없는 자재를사용한 이 집은 바쁘고 집 관리를 어려워한 건축주의 의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조망과 조도는 확보하고 외부의 시선은 적당하게 차단할 정도로 창의 크기와 높이를 계획했다. 아트월은 외벽에 사용하고 남은 케뮤 사이딩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싱크대 높이와 조리대, 시원한 시야를 확보한 창은 안주인 체형과 의견을 고려해서 설계했다. 흰색의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한결 깔끔해 보인다. 지금도 안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계단은 오르내리기 편하게 폭을 넓혔다. 마지막 난간을 없애 이동 시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2층 거실 모퉁이로 지나는 벽난로 연도는 난방 기능을 한다. 이곳에 아이들과 어울릴 당구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1층 투시도 2층 투시도 좋은 환경이 긍정적인 삶으로 한 논문집 자료에 의하면 도시인이 예전 사람보다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이며 이기적으로 변한 이유를 주거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혼잡하고 답답하며 소음과 대기오염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주거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성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심의 아파트에서 생활해온 건축주는 “단독주택에서 생활하면서 긍정적으로 가족이 변한 것을 실감한다”고 전한다. 특히, 무섭다는 ‘중2병’ 시기의 큰아들 성격이 살가워졌다며 놀라워한다. “두 아들 모두 성향이 따뜻해졌어요. ‘사랑해요’라는 말도 자주해요. 그리고 현관만 나가면 바로 야외로 이어져 남편과 함께 자주 산책을 하죠. 산책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이해하는 마음도 커졌어요. 비오면 지붕을 울리는 소리가 좋아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여기에 살면서늘어난 건 술과 가족애죠.” 바닥과 외벽은 변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리석과 케뮤 사이딩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오밀조밀 구획을 나누고 다양한 채소를 심어 올해 풍성한 식탁을 책임질 텃밭. 이곳에 살면서 새로 자전거를 장만해 이동과 운동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또한, 예전엔 생각지 않던 산책도 자주 하면서 건강과 가족애는 한층 두터워졌다. 집을 짓기로 계획하고는 누수가 없는 집을 첫째로 꼽았다. 그동안 이사하면서 겪은 집마다 누수에 의한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수시공 외에도 수도관을 이중배관으로 시공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중배관 방식은 지름이 큰 배관 안에 수도관을 시공하는 방법이다. 만약, 수도관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하면, 수도관을 감싼 배관으로 물을 흘려보낸다. 아쉬운 점으로는 처마와 지붕이 있는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아, 궂은 날엔 불편하다는 점이다. 반면, 넓은 창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조리대 높이를 맞춘 주방은 거실과 분리하면서 밝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답했다. “집을 짓는 동안 즐거웠다”고 건축주는 전한다. 현장에서 전문가와 의논하며 집을 완성해간 지난날의 즐거움은, 현재 가족과 함께 이어가는 중이다. 아이들과 어울릴 당구대를 설치하는 즐거움. 마당에 담장과 나무를 심고 꾸려가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러한 즐거움은 또 다른 즐거움을 낳아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블랙과 화이트의 명도 대치. 어긋남 없이 깔끔하게 이어지는 선. 군더더기 없는 입면. 경쾌하게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지붕의 물매. 지극히 단순한 형태를 단순하지 않게 꾸미면서 간결함을 유지해 여백의 미와 절제의 미를 충분히 끌어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나주 전원주택】
잘 짓고 잘 살아 행복으로 가득한 공간
-
-
【초량동 협소주택 】
오래된 추억으로 세운 ‘다섯 그루 나무’
- 부산 동구 초량동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의 판자촌에서 시작된 동네다. 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어깨를 겹치듯 다닥다닥 집을 지었고 그사이 좁은 골목도 생겨났다. 그렇게 초량동 주민들은 알뜰살뜰 집을 가꾸며 긴 시간 자리를 지켰다.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생겨났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달동네로 불리던 초량동은 몇 년 전부터 여행자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마을 중 한 곳이 됐다. 개발 논리로 옛것이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현대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초량동은 그리움 그 자체가 됐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이러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골목의 향수와 옛것의 익숙함을 담은 집을 짓고 싶었다. 다섯 채의 게스트하우스는 그렇게 생겨났다. 기억도 발걸음도 잠시 머물러 쉬는 집, ‘다섯 그루 나무’다. 글. 김수진 사진제공. 사진작가 노경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동구 초량동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일반상업지구)●대지면적 136.68㎡(41.34평) ●건축면적 76.59㎡(23.16평) ●연면적 135.96㎡(41.12평) ◇ 1동( 3F ) 건축면적 : 16.31m²(4.94평), 연면적 : 19.17m²(5.80평) 층별면적 : 1F : 0m² ( 주차장 ), 2F : 5.07m²(1.53평), 3F : 14.10m²(4.27평)◇ 2동( 2F ) 건축면적 : 15.18m²(4.60평), 연면적 : 30.36m²(9.20평) 층별면적 -1F : 15.18m²(4.60평) -2F : 15.18m²(4.60평)◇ 3동( 2F ) 건축면적 : 16.20m²(4.90평), 연면적 : 25.55m²(7.74평) 층별면적 : 1F : 11.44m²(3.46평), 2F : 14.11m²(4.27평)◇ 4동( 3F ) 건축면적 : 14.50m²(4.39평), 연면적 : 33.09m²(10.02평) 층별면적 : 1F : 13.48m²(4.08평), 2F : 9.92m²(3.00평), 3F : 8.69m²(2.63평)◇ 5동( 2F ) 건축면적 : 14.40m²(4.36평), 연면적 : 28.80m²(8.73평) 층별면적 : 1F : 14.40m²(4.36평), 2F : 14.40m²(4.36평)●건폐율 56.04% ●용적률 98.04% ●설계기간 2014년 4월 ~ 2014년 10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4월 ●공사비용 2억 4천만 원(3.3㎡당 583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외벽 - 시멘트 뿜칠, 벽돌 쌓기,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 벽 - 실크벽지. VP도장 ●바닥 - 데코타일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70mm EPLUS ●단열재 글라스울 R19, R21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 ※설계 : 정영한 아키텍츠 02-762-9621 www.archiholic.com※시공 : TCM 글로벌 010-8727-6345 www.tcmglobal.co.kr 정면도 좌측면도 How did build 서울에서 동생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던 건축주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 여행객을 위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마침 정영한 아키텍츠 사무실이 동생의 게스트하우스 인근에 있어 인연이 닿아 ‘다섯 그루 나무’를 짓게 됐다. 원 대지에는 적산가옥敵産家屋과 슬레이트집, 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아직도 초량동은 오래된 가옥들과 거미줄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 계단이 이어지는 오래된 동네다. 정영한 소장은 신축할 건물이 주변을 해쳐선 안 된다고 판단하고 어떻게 하면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건축물을 지을지를 고민했다. 또한, 과거의 경험이 축적된 대지의 본연 성질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역색을 살리고 이용자 편의를 추구한 설계·시공 덕분에 다섯 그루 나무는 2015년 한국건축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건축 베스트 7’에 선정되기도 했다. 알루미늄 징크로 외벽 마무리한 모습. 반지하로 파 내려간 공간의 채광을 위해 중정쪽으로 긴 창을 냈다. 각 건물은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입실 동선을 다르게 설계했다. 2층 객실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을 놓아 타 이용객과의 만남을 최소화한 모습. 건물이 좁게 붙어있지만, 채광과 환기가 잘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상쾌하고 밝은 내부를 연출할 수 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커뮤니티룸을 만날 수 있다. 아래로는 게스트룸을 배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안마당에서 올려본 다섯 그루 나무 모습. 다섯채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공유하며 방문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산 초량동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다섯 그루 나무. 벽돌과 시멘트 등 초량동의 오래된 건축물들이 주로 사용한 재료로 마감하고 8m 정도로 높지 않게 설계해 신축 건물이 줄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Q_ 좁은 대지에 다섯 채나 지었던데 이유가 있나요. 정영한 소장(이하 정)_게스트하우스인 다섯 그루 나무는 건축주가 1인 주거로 사용하는 한 채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4채, 모두 5채로 구성돼 있습니다. 초량동의 골목 정서를 집으로 구현하고자 건물을 5채로 작게 나누어 지었습니다. 대지의 가장자리에 최대한 붙여 계획했고, 다섯 채 간의 다양한 간격에 의한 틈으로 주변 골목길과 관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창의 위치와 각 건물로의 진입로도 각기 다른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은 가깝게 붙어 있지만 각 건물의 창들이 서로 교차하지 않고 채광과 주변 조망을 확보했으며, 채 별로 천창을 만들어 거주자가 자신만의 하늘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후 용도가 바뀌더라도-이를테면, 한 채씩 장기임대를 두고 작업실 또는 스몰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래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계했습니다. Q_ 건물이 각각 다른 모습인데 어떻게 시공했나요. 정_ 게스트하우스 모든 건물은 초량동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구(舊)도심의 건축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시공했습니다. 건물 외장에 벽돌과 시멘트 뿜칠Cement mortat spray, 알루미늄 강판, 이 세 가지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벽돌은 초량동 대부분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조립이 작은 것 중 하나로 시공했습니다. 원시적 조적방식과 더불어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고 주변의 재료와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어 선택했죠. 시멘트 뿜칠 또한 초량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 및 공법인데, 과거엔 직접 사람이 반죽이 된 시멘트를 손으로 벽에 던져 뿌려 시공했습니다. 그래서 손 대신 스프레이 건을 사용해 이를 구현했는데 시멘트 뿜칠만이 가지는 독특한 텍스쳐를 만들어냈죠. 각 건물의 면마다 벽돌과 시멘트 뿜칠을 번갈아 사용한 것도 옛 건물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초량동 옛 건물들은 눈에 보이는 면만 벽돌과 타일 등으로 마감하고 뒷면이나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은 도장으로 마감했는데 이 점을 차용한 거죠. Q_ 이용객의 동선은 어떻게 처리했나요. 정_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동선이 중요했습니다. 제일 먼저, 사용자의 시선이 최대한 교차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집으로의 진입방식부터 다른데, 1층에서 바로 건물로 들어가거나 문을 열자마자 실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진입하는 방식, 중정을 통해 외부 계단으로 들어가는 방법, 커뮤니티 공간인 가장 작은 건물로 들어가 방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방법을 계획했습니다. 또한, 각 실마다 보안장치를 설치해 안전도 고려했습니다. Q_ 가장 눈여겨볼 만한 장소는 어디인가요. 정_ 건물 중에서는 중정을 통해 2층으로 진입하는 건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준공 후 저도 이곳에서 묵었는데, 내밀한 중정과 이어지며 대지 주변의 풍경과 맞닿아 있어 좋더군요.또한, 내부 객실에서는 채광과 환기창이 있는데 구 도심만이 가지는 평온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물 외적으로 볼 때, 다섯 채의 자연스러운 배치로 생긴 틈과 이 틈과 관계하는 이형적 형태의 중정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형태는 건물 주변의 골목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중정에서 틈을 통해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정영한 건축가는 건축물 자체로 골목의 정서가 남아 있는 초량동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틈을 통해 골목을 재현했고, 이용객들은 그 틈을 통해 주변을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안마당을 마련해 좁게 배치된 공간에 여유를 줬다. 이용객들의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각 건물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3층 평면도 1. 로비 2. 방 3. 욕실 4. 주방 5. 객실 6, 다용도실 7.테라스 8.파우더룸 Q_ 주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정_ 공사 시작부터 위화감을 조장할까봐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초량동에 친화적인 스케일(높이 8.17m)과 외장 재료 덕분에 지은 후엔 동네 분들도 좋아해 주셨습니다. Q_ 마지막으로 구 도심의 구옥(舊屋)을 리모델링 하거나 신축하는 이를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_ 일단, 노후된 건물이 앉혀진 기존 대지와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를 우선해야 합니다. 오래된 동네에 집을 짓는다고 하면, 대부분 건물 자체에만 집중하는데 주변과의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기존 건축물의 시간 위에 새로운 시간이 더해지는 것이므로, 주변 환경과의 관계설정이 설계에서 반영돼야 합니다. 구 도심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어요. 이곳 초량동을 예로 든다면, 작은 스케일의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는데 인간적이고 정감 어린 도시 풍경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특질은 인공적으로 따라할 순 있어도 그 장소에서만 가질 수 있는 경험은 모방할 순 없어요. 오로지 그 장소의 물리적 환경에서 답을 찾고, 그 장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다섯 그루 나무를 설계할 때도 이러한 점을 유의했습니다. 기존 구 도심의 작은 건물과 골목길을 40평이라는 작은 대지 안에 적용했죠. 또한 시간의 변화가 더딘 벽돌과 시멘트 뿜칠과 같은 재료를 통해 최대한 주변과 동화할 수 있도록 신경 썼고요. 덧붙여 구 도심의 시간과 정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요즘 구 도심의 개성을 알아봐 주고 찾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개발도 이뤄지고 있는데 그곳만의 소소한 가치를 대형개발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역만이 가지는 물리적 환경 내에서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초량동 협소주택 】
오래된 추억으로 세운 ‘다섯 그루 나무’
-
-
【울산 전원주택】
전원생활로 새로운 삶을 찾다
-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대상을 반려자라고 한다. 이렇게 둘 이상이 모여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함께 살아가면 가족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애완동물에게도 반려자?라는 칭호가 붙었다. 즐거움을 얻기 위한소유개념이 아닌 함께 밥을 먹고 즐거움을 나누는 삶의 동반자로서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 치 울산 울주군 삼남면 ●건축구조 스틸구조 ●용도 제2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330.00㎥(100.00평) ●건축면적 144.00㎥(43.63평) ●연 면 적 205.77㎥(62.35평) 1층 94.11㎥(28.51평) 2층 61.74㎥(18.70평) 주차장 49.92㎥(15.12평)●건 폐 율 43.63% ●용적률 62.35% ●설계기간 2015년 10월 ~ 2015년 11월 ●공사기간 2015년 12월 ~ 2016년 4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외벽 - 리얼징크. 스타코 플렉스, 현무암, 시멘트 보드, 청고벽돌 ●내부마감 벽- 실크벽지 ●천장 - 홍송(보)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LG 시스템 이중창호 ●단 열 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인슐레이션 R30 ●내벽 - 인슐레이션 R19 ●난방기구 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계림주택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감성지능』 저자인 다이엘 골맨은 ‘인간은 태생적으로 다른 사람과 감성을 나누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동화한다는 말이다. 동화현상은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개와 오랫동안 생활한 이들은 개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어떤 상태인지 읽어낸다. 웨인스코팅 몰딩으로 벽과 아트월을 장식하고 헤링본으로 바닥을 시공해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클래식 스타일 가구가 전체 분위기와 어울린다.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주방 뒤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주방에 설치한 유리 벽으로 시선 일부를 차단하는 효과도 줬다. 조망을 위해 동향으로 배치한 안방은 빌트인 가구, 천장, 침대를 전체 기본 톤인 화이트로 맞췄다. 천장등은 클래식한 분위기에 맞춰 소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안방과 붙어 있는 드레스 룸 1층 평면도 ‘별이’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 주고파 별이는 올해 세 살이다. 아파트에 살면서 늘 우울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니 엄마의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전원생활하고 있는 언니 집에 놀러 갔더니 별이 친구의 모습이 밝았어요. ‘별이도 같이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 언니가 옆에 있는 땅이 비었다며, 집 짓고 함께 살자고 얘기했어요.” 부부는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노후에나 생각했던 삶이었다. 그런데 땅의 위치와 크기가 마음에 들어 말이 나온 김에 집 짓기로 작정하고 바로 계약했다. 며칠 사이 발 빠르게 움직인 덕에 하루만 늦었어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뻔한 땅을 얻었다. 이후 집 짓기에 매진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안주인이 솜씨를 발휘했다. 아들 방은 밝은 청색으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딸의 분홍색 계열로 환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2층 평면도 “주변에서 인테리어 하다 실패한 사례를 봤어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고 살던 가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하잖아요. 그래서 직접 알아보면서 시간을 많이 들였어요.” 인테리어와 함께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단열이다. 층간 소음 때문에 아파트 꼭대기 위층에 살던 건축주는 늘 결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단열을 강화하기 위해 스틸 구조체를 2˝×10˝로 하고 두께 24.5㎝인 인슐레이션 R30을 외벽에 그리고 내벽에 R19(15.9㎝)로 채웠다. 보통 내단열에 R19(15.9㎝)를 사용하고 단열이 중요한 지붕에 R30을 사용하는 것을 본다면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창호도 이중유리에 복창으로 계획해 단열 성능을 더욱 끌어 올렸다. 비용은 예상보다 많이 들었지만, 덕분에 만족스러운 단열성능을 확보했다. 천장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깔끔하고 모던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민 2층 복도 역시 웨인스코팅과 헤링본 인테리어로 유럽풍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계단은 남양재 하드 원목으로 구성했다. 난간은 단조 스틸로 무게감을 강조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위생시설은 음영 효과가 있는 타일과 어두운 타일이 대조를 이뤄 차분하다. 코너에 선반을 만들어 각종 소품을 장식해 다채롭게 꾸몄다. 적절한 주거 공간에 여유를 담아 사람마다 생활 규모와 느끼는 체감이 다른 만큼 선호하는 주거 공간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또, 주거 유형에 따라서도 그 넓이는 달라진다. 아파트는 이미 정해진 공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다소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집을 신축할 땐 효율성과 활용성에 기반을 두고 설계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공간이 줄어들어 적절한 크기의 주거 공간을 갖는다. 이 때문에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 해도 신축하는 단독주택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많이 줄였어요. 아파트는 이미 만들어진 공간이라 필요 없는 공간이 많죠. 집을 지을 땐 크지 않게, 죽은 공간이 없도록 딱 맞게 했어요.” 도로에서 보면 1층, 도면상으론 지하에 해당하는 주차장은 산이었던 대지를 개발하면서 넉넉하게 확보한 공간이다. 덕분에 두 대의 차를 도로에서 바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얻었다.본동은 주차장에서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모던 스타일의 외형은 스타코 플렉스와 리얼징크, 현무암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조망을 위해 동향으로 배치해 마당에선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마당은 바비큐 파티와 손님 접대, 티타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별이의 운동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스틸구조를 선택한 건 땅을 소개해줬던 언니의 집을 보고난 뒤다. 10년 전에 스틸하우스로 지었던 집을 찾을 때면 늘 따뜻하고 시원한 게 마음에 들었다. 시공은 계림주택건설에서 맡았다. 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스틸구조는 목조처럼 뒤틀림 현상이 없고 단열성능과 소음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내식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유럽과 일본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구조재라고 전한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이질감 없는 집은 아파트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신선한 환경을 부부에게 제공한다. 이곳에서 편안한 안식처를 찾은 부부는 무기력했던 아파트 생활을 떠올리며 만족스러움을 전한다. 더불어, 반려견 별이도 한결 밝은 모습으로 집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건물 사이에 화단을 만들어 건물이 분리된 듯이 보이게 하고, 매스와 매스를 엇갈리게 배치해 긴장감을 담아내 지루하지 않게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울산 전원주택】
전원생활로 새로운 삶을 찾다
-
-
【화순 전원주택】
삶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다
- 호남의 명산 무등산이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날렵한 주택이 있다. 겉은 가냘픈 모습이지만, 속은 튼튼하고 견고한 중량목구조다. 사람으로 치자면 외유내강을 갖춘 집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화순군 이서면 ●건축구조 중량목구조 (용도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629.20㎡(190.66평) ●건축면적 71.74㎡(21.73평) ●연면적 108.50㎡(32.87평) 1층 71.74㎡(21.73평) 2층 36.76㎡(11.13평) ●건폐율 11.40% ●용적률 17.24% ●설계기간 2015년 5월 ~ 2015년 6월 ●공사기간 2015년 9월 ~ 2015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라파즈 기와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벽 - 규조토, 타일, 레드파인 루버 천장 - 노출 서까래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벽 - 글라스울 R19 ※설계 우일건축사사무소 ※시공 아스카목조주택 1688-2975 www.askaconst.com 무등산에서 경관 좋기로 이름난 규봉암. 화순 대표 관광지 적벽이 있는 동복호. 두 코스를 한 줄로 잇는 중간 지점에 건축주 부부의 집이 있다. 해발 200m에 있는 집은 서쪽으로 무등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남과 북, 동쪽으론 모후산과 백아산, 넓은 들판까지 시야가 열려이다. 고해상도 화면처럼 선명한 날에 이곳을 찾는다면, 자연스레 번뇌에서 벗어나리라. 현관에서 눈여겨 볼 건 두 가지다. 현관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창과 앉을 수 있게 마련한 의자다. 책과 음반이 많은 건축주는 곳곳에 빈 벽면을 활용해 책꽂이를 배치했다. 적재적소에 배치한 책꽂이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집안 분위기를 유도한다. 거실은 먼 산까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다. 목재와 흰색으로 전체 색감을 맞춰 깔끔한 거실은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러그 하나가 재치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 콘셉트는 절제와 여백의 미다. 냉장고가 시야를 약간 답답하게 만들어 아쉽지만, 군더더기 없이, 부족함 없이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조명은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형태와 색, 조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준다. 1층 평면도 추억에서 꺼내 완성한 집 건축주는 독일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고국에 돌아와선 최근까지 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 교수로 지냈다. 순조로운 일상이었지만, 정년을 3년 남겨두고 퇴임을 서둘렀다. 탈출이었다. 먼지, 소음, 넘치는 빛의 해로부터 탈출이다. 의도적인 탈출이기에 이주계획은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물려 진행됐다. 뾰쪽하게 솟은 맞배지붕. 귀엽게 얹어 놓은 다락 창. 아기자기한 테라스. 동화에 등장할법한 작고 아담한 집은 건축주가 유학할 당시 묻혀있던 추억에서 꺼내 살뜰히 매만진 것이다. 집이란 ‘총체적 삶의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건축주는 “집을 짓는 건축가는 건물에 형태를 부여하지만, 집에 사는 주인은 조형물로 이뤄진 공간에 영혼의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전한다. 철학가인 아내와 의기투합해 선택한 전원생활에 대해선 “전원생활의 의미는 단순하게 복잡한 도시를 탈출해 자연에 거주하며 유유자적한다는 뜻만 아니라, 기존 생활방식, 가치와 삶의 태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고, 그동안 길들여진 기성의 문화질서를 대폭 수정해 생의 방향을 자연으로 전환 하는 것” 이라고 답했다. ‘절제와 중용’을 강조한 부부의 전원생활은 벗고, 버리고, 지운 뒤 자연과 교감하고 영혼을 채우기 위함이다. 그러니 소박함에서 충만함을 얻고, 비움에서 충족을 느낀다. 안방은 편리함 위주로 설계하고, 수면만을 위한 공간이라 거추장스러운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다. 안방ㅇ느 편리함 위주로 설계하고, 수면만을 위한 공간이라 거추장스러운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다. 나무의 세월이 드러난 결, 점점이 박힌 거뭇거뭇한 옹이를 보면서 건축주는 자연의 숨결과 아름다움을 교감한다. 몸을 관리하고 치장하는 화장실은 꾸밈없이 깔끔하다. 2층 화장실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만큼 공간을 확보했다. 2층 서재는 부부의 애정으로 가득하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뾰족한 지붕, 시야에 거스리지 않게 낮은 벽면 따라 배치한 책장, 안락의자와 다도세트가 놓여진 창가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던 즐거움을 자극한다. 2층 평면도 작지만 여유넘치는 공간 집은 가벼워 보이지만, 단단한 통나무로 만든 중량목구조다. 내부로 들어서면 한 뼘이 넘는 구조재가 그대로 드러나 밖에서 볼 때와 색다르다. 가구는 목재로 맞추고 벽 마감은 흰색으로 통일해 차분하다. 평소라면 모르고 지나갈 TV와 전자레인지의 검은색이 차분함 속에 유난이 도드라져 보인다. 주방은 단출하다. 주방 상부엔 머그컵 네 개만 놓을 수 있는 선반 두 개가 전부다. 하부엔 아담한 싱크대를 갖췄다. 넓진 않지만, 여유로워보인다. 주방의 분위기는 식탁을 은은하게 비추는 펜던트 조명과 레일 조명으로 아늑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에 이어 남편이 추천한 2층 서재를 둘러봤다. 천장이 높아 여유롭다. 창으로 들어온 햇빛은 실내를 포근하게 비춘다. 서재 맞은편은 아내의 공간이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와 연결된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땐 없던 서재를 마련해 가장 좋아요. 천창으로 하늘이 열려있고 쾌적해서 공부와 휴식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경쾌하게 둘러본 집에는 방이 하나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자녀가 간혹 찾지만, 그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집은 오롯히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집은 “상시 머무는 거주자 중심으로 설계해야 공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계획했다.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데크는 거실의 연장선이다. 한옥의 툇마루처럼 이동과 휴식, 놀이 공간이다. 난간은 낮고 넓게 만들어 앉아서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이국적인 느낌의 뾰족한 지붕, 귀엽게 튀어나온 삼각형 지붕 창, 아기자기한 테라스 등 작고 예쁜 집은 동화책에서 막 뛰쳐나온 듯 하다. 진심에서 우러난 신뢰, 완성도 높여 부족함이 없다. 집을 둘러보고 느낀 점이다. 집에 대한 부부의 솔직한 감정이 집의 완성도와 더해져 고스란히 전해졌다. 만족도가 120%라고 말하는 부부에게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아내가 말했다.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용도실을 조금 줄였다”며, “그래서 냉장고를 주방에둘 수밖에 없었다”고 살짝 아쉬움을 비쳤다. 완성도 높은 집을 지을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신뢰’라고 답했다. 신뢰는 현장 기술자의 노련함과 태도에서 얻었다. 젊은 목수들로 꾸려진 팀원들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과 야무진 솜씨를 보여 부부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시공을 맡은 아스카목조주택은 건축주 부부의 신뢰에 보답하듯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놨다. 부부는 후배가 집을 지을 때 아스카목조주택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부부의 집 뒤에서 한창 공사 중인 집이 후배의 집이다. 부부의 전원생활을 보고 그들도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구름, 하늘, 노을, 바람, 별과 달빛이 배움의 스승이라고 하니 낯선 땅에서도 이들의 삶은 자연스러웠다.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익숙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충만한 삶을 즐기는 부부에게서 시간은 흐르는 강이 아닌 고됨으로 쌓아올린 탑처럼 보였다. 이들의 천탑이 완성되는 날을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섰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삶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화순 전원주택】
삶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다
-
-
【광양 한옥 전원주택】
자연재료에서 건강을 찾다
- 한옥은 매개체다. 오랜 세월을 지난 나무와 흙으로 지은 한옥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잇는다. 세월이 녹아든 한옥의 묵직한 멋은 안정감을 주고 겉치레가 없어 소박한 외형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것이 한옥의 멋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광양시 옥곡면 ●건축구조 한옥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434.20㎡(131.57평) ●건축면적 90.18㎡(27.32평) ●연면적 164.58㎡(49.87평) 1층 90.18㎡(27.32평) 2층 54.60㎡(16.54평) 기타 19.80㎡(6.00평) ●건폐율 20.76% ●용적률 37.90% ●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3월 ●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기와 ●외벽 - 황토미장 ●내부마감 외벽 - 황토미장, 한지벽지, 편백루바 ●천장 - 서까래 노출 ●바닥 - 한지장판 ●창호 - LG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왕겨 숯 단열 ●내단열 왕겨 숯 단열 ●주방기구 원목 맞춤 싱크대 ●난방기구 기름+화목보일러 ●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 남해 청정해역에서 밀려오는 바람을 마주하는 가야산은 남해를 품고 있어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산이라 불리며 산(山)사람에겐 더 없이 보석 같은 존재다. 건축주는 이러한 산을 평화로이 감상할 수 있게 누마루를 지어 담아냈다. 서까래와 쉽게 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식의 한지 바닥재가 어울린다. 창이 넓어도 만족스러운 단열성능을 제공하는 숯 단열층으로 적절한 온도와 쾌적한 공간을 유지한다. 주문 제작하는 싱크대의 장점은 기존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한옥 창살 무늬를 적용한 싱크대 상부장이 한옥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띠살창으로 들어온 은은한 햇빛이 서까래를 드러낸 천정에 반사돼 방 안을 따뜻한 색감으로 채운다. 누마루로 나갈 수 있게 파티오도어를 설치한 온돌방. 여름엔 누마루에서 시원하게 겨울엔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층 평면도 여름철 조망과 휴식을 위한 공간 누마루 살갗이 따갑기 시작한 6월 한낮. 옥곡 장터에 온갖 물건을 가득 짊어지고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시장 옆 한적한 기찻길은 활기찬 시장 기운에 밀려 적막함이 느껴진다. 집은 시장과 직선으로 약 200m 거리에 새로 조성한 문화마을 단지 뒷산 바로 앞에 자리 잡았다. 지붕은 높이가 다른 창고, 방, 거실, 2층을 ㅡ자로 배치해 계단처럼 네 개의 단을 이뤄 경쾌한 모습이다. 대문에 들어서자 집의 완전한 형태를 마주한다. 묵직한 기둥으로 떠받들고 있는 2층이 당당하게 반긴다. 그 아래 누마루를 품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누마루는 지면에서 띄워 바닥이 습하지 않고 세 면이 틔어있어 바람이 잘 통한다. 한여름 휴식처로 유용한 공간이다. 보통 누마루는 다른 공간에서 빼내 지붕을 얹지만, 이 집은 2층 아래 공간을 활용했다. 시원하고 아늑한 누마루에 앉으면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이용하는 2층 가족실. 밝은 톤의 나무 마감재를 벽돌 패턴으로 붙여 리듬감을 주면서 공간이 한결 밝아졌다. 2층 자녀방이다. 창은 통풍이 원활하고 답답하지 않게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적절한 크기다. 사각형의 등박스는 평상시와 수면, 휴식에 알맞게 조도와 색감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설계도를 보면 다락으로 통하는 계단이 북쪽에 있던 걸 알 수 있다. 다락은 자주 사용하지 않을 걸 예상하고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건축주 의견에 따라 접이식 사다리로 설치했다. 1층엔 화장실이 하나다. 세면대를 밖으로 빼내 편의성을 가미하고, 문을 추가해 뒷마당과 창고로 쉽게 이동하는 동선으로 완성했다. 2층 평면도 넓고 많은 창, 뛰어난 단열 누마루에서 여유를 한껏 누리고 내부로 들어섰다. 거실이다. 1층 평면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공간을 배치한 구조다. 남향으로 앉힌 집은 거실 동쪽에 누마루와 연결된 구들방과 주방이 있고, 북쪽에 계단, 서쪽에 안방과 위생공간을 배치해 거실을 감싼 구조다. 마당과 연결한 데크가 남쪽에 있으니 모든 동선은 거실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면서 분리된 공간이기도 하다. 주방도 문을 닫으면 다른 공간처럼 완전하게 독립된 별개의 공간이 된다. 1층에 하나만 마련한 화장실은 세면대를 밖으로 빼내고 집 뒤창고로 통하는 별개의 문을 만들어 편의성을 강조했다. 거실에서 한 바퀴 둘러보면 넓고 많은 창이 눈에 띈다. 창이 많으면 집 안을 환하게 밝히고 넓은 창은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지만, 집의 단열 성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니 창이 많은 게 좋다고 무턱대고 여기저기 뚫을 수 없다. 이처럼 넓고 많은 창이 있다는 건 단열을 무시하거나 단열에 자신 있다는 거다. 이 집은 후자에 속한다. 흙벽에 대나무 보강재로 틀을 만들고 내부에 단열재(왕겨, 숯, 기타)를 채운 후 양쪽에 외를 부착해 완성한 ‘전통단열외’의 단열성능이 우수해서다. 숯 단열층은 단열 성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탈취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춰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을 앞으로 빼내 아름드리 나무기둥으로 떠받쳐 1층 현관에 포치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넉넉한 공간을 활용해 누마루를 만들고 동선을 온돌방까지 연결해 공간의 변화와 다양성을 보여준다. 계단처럼 단을 이룬 지붕의 모습이 여러 개 겹친 산 능선을 보는 듯하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지은 집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이다. 나무와 흙, 대나무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으로 쌓은 한옥은 새집증후군과는 거리가 멀다. 습도가 높은 여름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계절엔 머금은 습기를 내보내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생활도 편하다. 예전 생활방식 구조를 거둬내고 현대인 생활에 맞게 그리고 거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평면을 구성해서다. 몸이 안 좋았던 건축주는 한옥의 장점에 반해 집을 지으리라 다짐할 때부터 이미 한옥으로 결정했다. 건축주는 부산 벡스코에서 황토와나무소리 견본주택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구두계약 했다. 설계를 앞두고 대지를 둘러본 양재홍 대표는 가야산을 품은 주택을 상상했다. 설계는 단숨에 끝났다. 집은 양 대표의 노련함과 건축주의 치밀하고 꼼꼼함이 더해져 더욱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 완성한 집에 가구가 제 위치를 찾고 마당에는 수목이 단단하게 뿌리내렸다. 텃밭에는 싱싱한 생명이 경쟁하듯 나오기 시작했다. 모든 게 자리 잡았다. 그곳에서 건축주 가족은 산과 바람, 초목의 기운을 받아 활기찬 삶을 채우기 시작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광양 한옥 전원주택】
자연재료에서 건강을 찾다
-
-
【익산 전원주택】 따뜻한 감성을 담은 아담한 공간
- 30대 젊은 부부가 건강한 가족의 미래 모습을 꿈꾸며 과감히 귀촌을 선택했다. 그리고 귀촌한 지 5년째 되던 해 단출하면서 실용적인 공간에 그들만의 감성과 개성이 담긴 집을 완성했다.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 치 전북 익산시 함열읍●건축구조 ALC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661.00㎡(200.30평) ●건축면적 146.00㎡(44.24평) ●연 면 적 146.00㎡(44.24평) 단층 146.00㎡(44.24평) ●건 폐 율 22.08% ●용 적 률 22.08% ●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 ●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5년 10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그래뉼(테라코사) ●내부마감 벽- 벽지, 자작나무, 편백나무 천장 - 벽지 바닥 - 헤링본 강마루(구정마루)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지붕 - 화이트폼(수성연질폼) 외벽 - 50T 비드법 보온판 1종1호 ●주방기구 한샘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kW ※설계 및 시공 (주)홈스토리 1544-1553 www.homestoryhouse.com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생활. 그곳에서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 건축주가 바라던 삶이다. 그의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은 부인를 만나며 한걸음 가까워졌다. 그리고 결혼을 계기로 서울 생활은 접고 아내의 고향으로 내려가 터를 잡았다. 시작부터 전원생활을 한 건 아니다. 땅을 마련하지 못해 익산 시내에서 먼저 신혼집을 차렸다. 시간이 흘러 큰애가 네 살 되던 무렵 인근에 살던 친정 부모에게 연락이 왔다. 이웃이 이사하면서 땅을 내놨다는 소식이다. 한걸음에 달려가 땅을 살폈다. 시내와는 20분 거리. 출퇴근과 편의시설을이용하는데도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아이들 교육이었다. “땅부터 사두고 집은 나중에 지으려고 했죠. 그런데 기왕 시골생활하기로 한 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일찍 시작했어요.” 현관 앞 세로 채광창에서 은은한 빛이 복도를 밝혀주고, 채광창 위 조명이 갤러리와 같이 차분한 분위기를 이끈다. 다락과 연결되는 오픈형 거실은 이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곳이라 넓고 시원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건축주 아이디어로 설치한 책꽂이는 실용성에 인테리어까지 더해져 이 집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주방/거실 간의 구획을 최대한 줄여 오픈 키친을 활용해 요리하면서도 TV를 보거나, 거실에서 노는 아이들을 돌보기에 쉬운 구조다. 오픈 키친에는 전기레인지만 설치하고, 다용도실에 가스레인지를 뒀다. 연기와 냄새나는 요리를 다용도실에서 처리해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도록 계획했다. 이웃과 풍경에 어울리는 집 부부가 자리 잡은 이곳은 대나무밭에 둘러싸여 댓잎의 사그락거리는 소리로 가득한 마을이다.큰길에서 숲이 무성한 마을 진입로를 따라가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골목길로 접어들면 옛 지붕들 사이로 나지막한 새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모던 스타일의 집은 나지막한 단층에 박공지붕을 얹어 옅은 옹기 색감을 입혔다. 집을 앉힌 땅은 남북으로 긴 형태다. 지대가 높은 북쪽은 평평하게 다지고 석축을 쌓아 견고한 모양새를 갖췄다. 남쪽 진입로는 배수를 생각해 약간의 경사를 남겼다. 집은 대지 형태와 어울리며적절하게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ㄱ자로 앉혔다. 데크와 연결되는 마당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안마당 느낌이 들도록 서쪽 담벼락을 향한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푹신한 잔디와 징검다리처럼 배치한 디딤석을 지나 데크를 거쳐 현관에 다다른다. 이러한 일자 동선은 집 안으로 이어져 하나의 긴 동선을 완성한다. 동선 끝엔 가족이 함께 머무는 거실이 놓여있다. 이 집의 거실은 배꼽이다. 배꼽이 인체의 중심이듯 거실도 중심에 해당한다. 거실에 서서 한 바퀴 돌아보면 내부 전경이 속속들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잔상이 오래 머무는 건 책장이다. 거실 창 주변을 장식하는 듯한 책장 구조물. 그 안에 가지런하게 자리 잡은 책에서 건축주의 깔끔한 성품이 전해진다.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로 구성된 안방은 부부의 옷과 짐만 따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완성했다. 아이방은 두 개의 독립된 문이 있지만, 방은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된다. 슬라이딩 도어는 아이들이 낙서하며 놀 수 있게 아크릴 보드로 되어있다. 벽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세계지도로 시공하고, 조명은 건축주와 아이들이 함께 고른 제품으로 설치했다. 공용화장실 앞에 별도로 낮은 수전을 두어 아이들이 이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화장실 옆에 마련한 세탁실은 바닥을 타일로 처리해 바닥에서 이불 세탁이나 김장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계단 벽의 개구부는 보조 채광과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적인 역할을 한다. 큰 다락과 작은 다락은 계단참에서 양쪽으로 나뉜다. 아이디어로 완성한 공간 집을 짓는 건 백지에 그림 그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간을 나열하고 동선을 연결하며 나만의 공간을 구성한다. 밑그림이 완성되면 세세한 부분을 살핀다. “책장 배치와 디자인, 주방의 형태, 아이들 방, 수납장 등 고민이 많았죠. 아이들 안전 때문에 꼭 필요한 난간은 영화 감상 시 스크린을 볼 때 시야를 가렸죠. 고민 끝에 난간을 접었다 펼 수 있게 제작했어요.” 부부의 애정과 아이디어로 가득한 집에는 아이들을 위한 재미난 요소도 담아냈다. 현관 옆에 나란히 배치한 아이들 방은 내부에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하나의 공간이면서 두 개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아이들은 아크릴 보드로 만든 슬라이드 도어에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있다. 가족의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집은 가볍고 단단하면서 콘크리트보다 단열이 12배나 높은 ALC구조다. 처음부터 ALC로 결정했던 건 아니다. 한옥을 좋아하던 부부는 한옥 건축비용이 예산을 초과해 다른 대안을 찾았다. 그러던 중 건축현장에서 ALC 자재에 대해 알게 됐다. 빠른 시공과 뛰어난 단열, 예산에 맞춰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비료나 동물 사료 첨가제로 사용해도 문제없는 친환경성이 부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이들 생각에 ALC의 친환경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죠. 집을 지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열입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결로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죠. ALC 단열이 뛰어나지만, 추가로 수성연질폼으로 틈새를 채우고 창호도 한 단계 높였어요. 결과는 매우 만족합니다. 다만, 단열 시공에서 예산을 넘어버렸어요.” 부부는 이 집을 짓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였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들이 바라던 삶이고, 무엇보다 마당과 들판에서 건강하게 즐거운 모습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어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계절 따라 신록의 변화를 느낀다. 작은 생명과 친숙해지며 도심에서 얻을 수 없는 정서가 형성된다. 밝은 아이들 모습에서 부모는 기쁨을 얻으니 행복으로 충만한 가족에게서 부족함은 보이지 않는다. 큰 다락은 정면에 보이는 거실 벽면에 전동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야를 가리는 난간은 영화를 볼 때는 접고, 평소엔 안전을 위해 고정해둔다. 작은 다락은 편백나무로 마감한 아늑한 공간으로 아이들의 놀이터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다락 난간 아래에 설치한 빔프로젝터. 거실 천장에 설치한 레일 조명.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익산 전원주택】 따뜻한 감성을 담은 아담한 공간
-
-
마음과 철학을 담은 ‘선물’ 같은 남양주 전원주택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면 반갑다. 특히 온 정성이 들어가는 집에 어떠한 생각이 담겨 있는지 알아준다면 그 반가움은 배가 될 것이다. 남양주 주택은 건축주와 시공사의 철학이 담겨 있는, 알고 보면 놀라운 요소가 가득한 집이다. 유행을 무작정 따르지 않고 전통과 생각이 담긴, ‘아는 만큼 보이는’ 그런 건축물이다. 글 김수진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450.00㎡(136.36평) 건축면적 85.00㎡(25.75평) 연면적 106.00㎡(32.12평) 지하 36.00㎡(10.90평) 1층 65.00㎡(19.69평) 2층 21.00㎡(6.36평) 별채(바베큐장) 20.00㎡(6.06평) 건폐율 18.88% 용적률 23.55% 설계기간 2015년 11월 ~ 2015년 12월 공사기간 2016년 1월 ~ 2016년 5월 공사비용 1억 8천만 원(3.3㎡당 450만 원) ※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정면도 좌측면도우측면도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태리 기와(피카 우르비노)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노벨스톤 인조석 내부마감 실내 주요 마감재 - 페인팅 벽 - 타일 거실 천장 - 베니치아 씰링 후 페인팅 침실 천장 - 실크벽지 바닥 - 포세린 타일 창호 알파인 3중창 단열재 외단열 - EPS 30 내단열 - 가디안 인슐레이션(R21, R30) 주방기구 우리씽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엔틱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드는 나무문으로 토스카나 형식을 완성했다.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조명까지 켜지면 마치 이탈리아의 한 주택을 방문한 착각마저 든다. 고급 건축? 토스카나! 토스카나Toscana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주州로 고대부터 발전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이 된 지역이다. 미켈란젤로부터 갈릴레오, 단테, 푸치니 등 당대 예술가가 태어나거나 활동했던 문화와 건축, 예술의 중심지였다. 삶의 여유가 가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통을 지키며 산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지역이기도 하다. 토스카나에서는 보통 돌과 흙을 기본으로 집을 짓고 점토기와를 얹는 건축 양식이 발전해왔다. 단순해 보이지만 어느 곳에서도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을 자랑하며 내구성까지 높아, 집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건축풍으로 지금까지도 인기가 높다. 게다가 고대 로마시대 귀족 등 상류층이 살던 건축양식이 전해지고 발전된 건축 양식으로, 현재 고급주택이나 유명 휴양지 펜션을 짓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건축주들이 토스카나 건축 양식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남양주 건축주도 이러한 이유로 토스카나풍 집을 짓기 위해 파인그로브에 의뢰했다. 다수의 유럽풍 주택을 지어온 경험과 집에 대한 명확한 철학이 있는 파인그로브라면 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각의 사각형으로 처리한 천장에서 벽까지 화이트톤으로 통일해 집이 넓어 보인다. 전면 유리로 작업한 거실 유리문 너머로 깔끔한 마당과 자연스럽게 조성된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짧은 시간에도 가족 간 이야기가 끊이지 않도록 부엌이 거실을 바라보게 했다. 천장과 벽을 잇는 기둥으로 거실과 부엌을 분리해 1층 공간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육각형 모양의 이 공간에 식탁을 두고 간단하게 식사하는 자리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국적인 공간과 세련된 조명이 조화롭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주 부부가 오가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톤 다운된 칼라로 방을 꾸몄다. 또 두 개의 긴 창 너머로 별채와 마당, 정원을 내다 볼 수 있다. 1층 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화장실. 세컨하우스이기 때문에 많은 짐이 필요하진 않아 꼭 필요한 옷가지나 개인용품을 수납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샤워 후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동선을 짧게 잡았다. 1,2층을 시원하게 연결하면서도 공간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 나무계단과 벽, 블랙의 난간이 잘 어울리며 조화롭다. 전체적으로 아이보리화이트톤으로 맞춰 공간이 넓어 보이게끔 꾸몄다. 여기에 입체적인 문양의 벽지와 독특한 조명이 시선을 끌며 방 분위기를 살린다. 세컨하우스의 이런 ‘맛’ 남양주 주택 지하 주차장 측면 계단을 타고 정원이 있는 1층으로 오르면 가장 먼저 은은하면서도 정돈된, 그러면서도 화려한 바닥재가 두 눈을 사로잡는다. 마치 이탈리아 한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이국적인 모습에 마음이 즐거워진다. 다음에는 섬처럼 떨어진 두 채의 건물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따로 위치하지만 같은 형식의 외관과 지붕 색상이 통일감을 주고 소박한 크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 집은 건축주 부부가 주말마다 이용하기 위한 ‘세컨하우스Second house’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주로 부부 둘만 사용하거나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을 초대하는 목적으로 한 집이기 때문에 굳이 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건물은 한 동만 설계했었다. 1층에 방 하나와 부엌, 2층에 방 하나를 계획했다. 그런데 건물을 짓던 와중에 건축주가 사람들을 대접하고 즐길 만한 공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외부에 작은 공간 마련을 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파인그로브는 정원 한 편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별채를 지었다. ‘세컨하우스 in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급작스럽게 짓게 된 공간이지만 원 건물과의 조화를 잘 살려내 마치 원래 설계된 것처럼 지어져 전혀 부자연스러운 모습은 없다. 오히려 메인 건물과의 공간적 리듬감까지 느껴지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욱 깊게 느껴진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처마와 아이보리빛 외벽 색상이 토스카나풍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창문을 크게 내진 않았지만 세로로 길게 내 답답함은 없다.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메인 건물과 동일한 이태리 기와와 외벽처리로 통일감을 줬다. 밖에서도 잘 볼 수 있고 오가기 편하도록 한쪽 벽 전체에 폴딩도어를 달았다. 집을 오가지 않아도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미니 주방을 마련해 편리성을 높였다. 바닥은 요즘 카페에서 자주 사용하는 에폭시로 처리해 먼지나 음식물로 인한 오염을 줄였다. 전통은 지키고, 상식은 깨는 집 남양주 주택은 살펴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집이다. 가장 먼저 메인 건물의 천정이 인상적이다. 요새 유행하는 개방형이 아닌 막힌 천정이기 때문이다. 유럽 귀족들이 자신의 품위와 전통을 자랑하기 위해 천정을 막아 화려하게 장식하며 신경 썼던 그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 천정을 막은 대신 개방감을 주기 위해 1층 층고는 10피트로 설계했다. 덕분에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2층 천정을 바라보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집 안 기둥과 벽체 양식도 토스카나 형식을 주며 전통미를 살려냈다. 단, 바비큐를 하고 즐기기 위해 마련한 별채의 천정은 오픈형으로 처리했는데, 사용 목적에 따라 건물 간 차이를 둔 점도 재미있는 요소다. 파인그로브가 이 집을 지을 때 가장 공들인 부분은 바로 계단. 집이 가지는 철학과 양식을 계단으로 잘 풀어내기 위해 고민이 많았단다. 오랜 생각 끝에 공간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튀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남양주 주택은 상식을 다소 깨뜨리는 재미있는 집이기도 하다. 흔히 1층은 공동 공간, 2층은 개인 공간으로 사용된다면, 이 집은 2층을 공동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이유는 화장실의 위치 때문이란다. 1층에 있는 화장실이 안방을 거쳐 들어가는 프라이빗한 장소이기 때문에 2층을 거실 형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것. 2층 발코니로 나가면 푸른 잔디와 깔끔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 풍요로운 경치를 사람들과 함께 즐기려는 건축주의 마음이 엿보인다. 여유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세컨하우스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in short]토스카나풍 주택은 어떤 이에게 추천하나? - 옛 것을 사랑하고 인간애가 있는 분들에게 적극 권한다. - 남들 하는 식으로 따라 짓는 방식보다는 서양 건축 문화가 어떻게 발전했고 그 역사가 어떻게 건축에 남아 계승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추천한다. -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우리가 사는 집에도 통하는 말이다. 남들과 차별되면서도 철학 있는 집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해 드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마음과 철학을 담은 ‘선물’ 같은 남양주 전원주택
-
-
【울주 전원주택 】 일터와 쉼터를 더한 자유로운 공간
- 뛰어놀아야 할 아이는 뛰지 못하고, 짖는 게 정상인 강아지는 소리 내지 못하게 성대를 제거한다.당연함을 거스르고 불편과 타협해야 편안한 세상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연스럽지 못한 삶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 둘만의 자유로운 집을 지었다. 작은 강아지와 함께.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울산 울주군 두서면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대지면적 220.00㎡(66.66평) 건축면적 70.65㎡(21.40평) 연면적 99.81㎡(30.24평) 1층 67.29㎡(20.39평) 2층 32.52㎡(9.85평) 건폐율 32.11% 용적률 45.37% 설계기간 2015년 6월 ~ 2015년 8월 공사기간 2015년 10월 ~ 2015년 12월 ●공사비용 1억 3천만 원(3.3㎡당 433만원) MATERIAL 외부 마감 지붕-아스팔트 슁글 외벽-스타코 내부마감 외벽-실크벽지, 타일 천장-실크벽지 바닥-강화마루 단열재 지붕-글라스울 R32 외벽-글라스우루 R21 내벽-글라스우루 R21 창호 베카 시스템 창호 주방가구 한샘(유로 화이트) 위생기구 계림요업(C403)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시공 (주)일공일룹 02-6462-0904 www.101roof.com “마당이 있는 집.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살기에 편한 집을 생각했어요. 층간 소음 때문에 눈치 보며 사는 게 싫었어요. 우리도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지만, 위층에 새로 이사 온 집의 소음이 심했어요.” 많은 사람이 현 거주지를 벗어나려 해도 생업이나 학업, 교육 등에 묶여 불편을 받아들이며 산다. 건축주 부부는 “집에서의 생활이 편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마음껏 생활의 자유를 누리고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여러 곳을 다녔다. 큰 땅은 필요 없었다. 건물은 30평 정도에 작은 마당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대부분 매물로 나온 대지는 100~200평 이상이다. 땅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제한된 면적에서 컴팩트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다소 좁아 보이는 단점은 층고를 30㎝ 높여 공간감을 확보했다. 주방엔 다용도실과 계절별로 사용하는 물건을 정리할 수 있게 계절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주방도 거실과 같은 콘셉트에 맞춰 전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같은 비용, 다른 삶 울산 시내까지 30분, 직장은 20분 거리에 220㎡(67평)의 적당한 대지가 나왔다. 그동안 찾아 헤매던 땅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왔다. 땅값은 3.3㎡ 50만 원 선. 가격도 적당했다. 건축비용을 더하니 아파트와 비슷하다. 도심을 떠나 시골로 들어왔을 때 잃은 건 없다. 오히려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 마당, 여유, 꽃 그리고 이웃의 따뜻한 관심을 얻었다. “도심을 벗어나 가장 아쉬운 건 저녁에 자주 즐기던 야식을 시킬 수 없다는 점. 그거 하나죠.” 집의 배치는 도로와 직접 마주 보지 않도록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외형은 흰색 바탕에 1층 작업실 부분을 블루블랙색상으로 표현하고 외쪽지붕을 덮어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으로 설계한 뒤에 군더더기 없이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더욱 깔끔하게 완성했다. 인테리어는 블랙 & 화이트의 모던 스타일로, 전체 깔끔하고 미니멀한 분위기에 초점을 두었다. 블랙의 창호 라인과 계단, 도어 레버는 베이스인 화이트 벽면과 확연히 대비돼, 젊은 건축주 부부의 밝고 경쾌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조명은 매입등을 주로 활용해 구조와 일체화했다. 메인 거실등은 부드러운 바리솔등으로, 식탁등은 모던한 펜던트등를 사용해 주방의 포인트로 삼았다. 집은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이 핵심이다. 이에 맞게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공간이 나뉘지 않게 통일성을 담은 인테리어로 계획했다. 집 안의 유일한 포인트인 거실 벽면은 갤러리로 활용하고자 한 건축주 의도에 맞춰 파벽돌 패턴의 벽지로 시선을 끌었다. 시선은 계단실까지 이어져 집의 중심 벽체 역할을 하는 듯한 형상이다. 부드럽지만 강한 인상의 마루는 파벽돌 벽면과 어우러져, 단순하고 비어 보일 수 있는 흑백 모노톤으로 꾸민 실내를 차분하게 채워준다. 부부가 마당과 외부 풍경을 공유하며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작업실에서 마당과 바로 연결해 공간적 여유를 함께 담았다. 전이공간과 드레스룸, 전용 욕실로 구성한 2층 부부 침실은 각 공간의 크기를 최소로 계획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환경이 바뀌니 마음도 달라져 부부가 마을에 자리 잡기 전까지 이곳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였다. 적막한 마을에 부부의 성향을 닮은 밝은 주택이 들어서 마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달라진 건 부부도 마찬가지다. 주거환경이 바뀌니 생활이 바뀌고 마음이 달라졌다. 1층 작업실은 그림을 그리는 아내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조은진 씨는 남편과 함께 새롭고 재미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부의 재능을 더해 보다 밝고 활기찬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마음은 여유롭지만, 몸은 어느 때보다 바쁘다. “아파트에 살 땐 집 안에만 있었어요. 활동도 거의 없었죠. 여기에 와서는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요. 전에 없던 잡초를 뽑으며, 집 주변도 관리하다 보니 잠도 잘 자고 일찍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어요.” 다양한 주택 가운데 목조를 선택한 이유는 친환경 자재라는 점과 단열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처음엔 옥상을 사용하고 싶어 콘크리트주택을 생각했어요. 외형도 좀 다르게 하려고 했죠. 비용에 맞추려고 설계할 때 일부 수정했어요.” 시골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전원주택의 로망을 품고 시골에서 생활하다가 도시로 회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전세로 시골생활을 먼저 경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내가 반대했으면, 실행하지 않았을 거예요. 애가 없으니 교육에 관한 고민도 덜어 지역을 선택할 때 조금 자유로웠죠.” 시골생활을 좋아하는 아내는 처음부터 찬성이었다. “가까운 지인들과 전원에서 그림이나 그리며 살자는 얘기가 로망이 되고 현실이 된 거 같다”고 말한다. 부부는 전원생활에서 미래의 행복을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벗어난 순간 로망은 또 다른 현실로 찾아왔다. 욕심을 거둬내고 그동안 갇혀있던 잔잔한 재미로 집을 가득 채우니 어느덧 건강한삶이 그들 곁에 다가왔다. 계단은 이동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작게 설계했다. 그만큼 확보한 공간으로 2층에 작은 휴식 공간을 확보했다. 나무 질감을 살려낸 넓은 타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욕실. 액자와 같은 검은 테두리의 거울을 설치해 한결 깔끔하다. 멀리서 바라본 주변 환경과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울주 전원주택 】 일터와 쉼터를 더한 자유로운 공간
-
-
집의 가치를 재해석하다! 전주 전원주택
- 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집이 때론 마음에 짐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해답을 찾은 부부가 있다. 주변의 걱정과 근심에도 꿋꿋하게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완성한 건축주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64.00㎡(80평)건축면적 110.02㎡(33.33평)연면적 130.81㎡(39.63평)1층 91.41㎡(27.70평)2층 39.40㎡(11.93평)건폐율 41.67%용적률 49.54%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5월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5년 9월공사비용 1억 8천만 원(3.3㎡당 453만원)설계.시공 JYA건축사사무소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리얼징크외벽-스타코내부마감벽-타일천장-벽지단열재지붕-글라스울 R30내벽-글라스울 R21창호 유럽식 시스템 창호(윈체)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철물과 신발을 보관하는 수납장은 중간 부분을 연결하지 않고 미니 갤러리로 꾸며 복도를 한결 밝고 활발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두 남자의 집짓기’에서 영향받아‘오프라 윈프리’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책 한 권이 인생에 영향을 끼쳐 성공한 그녀처럼, 살다 보면 책 한 권에 의해 삶의 지표가 달라지기도 한다. 30대의 젊은 건축주 부부도 그렇다. ‘두 남자의 집짓기’라는 책에서 영향받았다.“아파트 생활은 원래 싫어했어요. 늘 우리만의 공간을 생각했죠. 그러다 ‘두 남자의 집짓기’라는 책을 보며 ‘집을 짓는다면 아이들이 뛰어놀며 함께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기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용기를 얻었죠."이들의 ‘내 집 갖기’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부족한 예산에 맞춰 농가를 개조하려 했던 시도는 사전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교훈만 얻고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늘 집짓기와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고 그들만의 공간을 그렸다. 기회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거실은 최대한 작게 계획했다. 밝은 창가에 식당을 배치하고 아늑한 안쪽엔 TV 시청과 휴식 그리고 악기 연습 공간을 겸한다. “길가다 단독주택 단지를 보고 땅값이나 알아보자는 생각에 들렀어요. 그때만 해도 7~8억은 있어야 집을 짓는 건 아닌가 생각했죠. 그래서 저렴한 농가를 알아봤었죠. 그런데 땅값이 1억 3천만 원이라 당시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도전했어요.” 집도 옷처럼 기성과 맞춤이 있다. 기존 설계도를 바탕으로 약간의 변경만 주고 시공하는 일괄발주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짓기 어렵다. 설계와 시공을 분리한 개별발주는 설계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그만큼 거주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집을 지을 수 있다. 부부의 선택은 후자였다. 주방은 부인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담긴 공간이다. 소소한 소품까지 직접 챙겨가며 일본 빈티지와 북유럽 스타일로 연출했다. 흰색 바탕에 나무 소재로 만든 선반과 짙은 파란색의 커튼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다. 틀에서 벗어난 우리만의 공간 건축주 부부가 아파트를 싫어한 이유는 집에 맞춰 자신들의 삶을 구겨 넣어야 했던 점이다. 그래서 “아파트 구조를 벗어나 우리의 가치관에 맞는 집을 짓자,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집은 향후 자녀 계획에 따라 2층 집에 아이 방 두 개를 뒀다. 부족한 창고와 거주 공간을 확보하려고 마당 한편에 컨테이너 하우스를 설치했다. 본채와 별채(컨테이너 하우스)가 마당을 감싸며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주차장에서 연결한 포치는 깊다. 깊은 만큼 매무새를 돌아볼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 중간엔 개구부를 두어 안쪽 깊이까지 밝혀 답답하지도 않다. 포치를 지나 들어선 현관은 수납장 없이 넓고 깔끔하다. 현관에 있어야 할 신발장은 복도에 배치해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내부 구조는 기다란 복도에 양쪽으로 실을 하나씩 나열한 구조다. 그리고 각 실 경계엔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복도와 거실,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2층은 현재 게스트룸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가 독립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게스트룸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1층 거실과 집 뒤편에 테라스처럼 꾸민 데크다. 1층 거실은 4중주음악 모임을 진행하는 이혜영 씨 연습 공간을 겸한다. 데크는 작은 테이블과 조명을 갖춰 차 한 잔의 여유와 독서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 옆으로 작은 텃밭도 마련했다. 이혜영 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거친 공간은 단연 주방이다. 일본의 빈티지와 북유럽 스타일로 전체 분위기를 연출하고, 선반, 싱크대 손잡이, 개수대 수전 등 직접 소소한 소품을 이용해 솜씨를 발휘했다. 서재와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2층 거실. 안락의자에 앉으면 오픈 천장에 설치한 픽스창 너머로 산 능선이 보인다. 이러한 조망은 창과 의자의 높이를 맞춰 얻어낸 결과다. 작년 9월 갓 100일이 지난 아이와 함께 입주한 부부는 집을 꾸미기에 바쁘고 힘들어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가벼웠다고 한다. 이젠 그들만의 집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는 부부. 앞으로 이들 가족의 삶이 스쳐 가며 남길 이 집의 흔적은 세월의 낡음이 아니라 생의 기쁨과 행복의 자국이리라. 거의 활용하지 않던 집 뒤편의 데크는 조명과 식탁을 갖추고, 바람막이를 설치해 노천카페처럼 꾸며 자주 이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 뒤편은 창고, 2층은 침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하우스로 부족한 공간을 채웠다. 1층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은 연주공간으로 변신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집의 가치를 재해석하다! 전주 전원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