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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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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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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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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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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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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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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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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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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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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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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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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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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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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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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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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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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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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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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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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집] 뒷산을 앞마당으로 들여 싱그러운 광주 198.0㎡(60.0평)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직동· 대지면적 : 561.0㎡(170.0평)· 건축면적 : 198.0㎡(60.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적삼목, 인조석(매직스톤)·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거실-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 김건축사사무소031-243-0333· 시공 : ㈜가온하우징031-797-6067 www.gaonhousing.co.kr 34세대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직동 양지전원마을 내 산기슭에 위치한 복층 스틸하우스다. 산자락과 바로 접한 위치이기에 심한 경사를 보이는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짓다 보니 높은 옹벽을 쌓아야 했고 기초공사에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또 높은 옹벽 위로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느라 건축주이자 스틸하우스 전문 ㈜가온하우징 김병수(41세) 대표는 진땀 깨나 흘렸다고. 그 대신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한결 시원스런 조망과 산과 바로 이어지는 푸르른 마당을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받았다. 자연을 주거 공간의 일부분으로 끌어들여 전원의 멋이 솔솔 풍기는 주택이다. 높이 쌓아올린 옹벽 위에 집을 앉힘으로써 인해 외관은 웅장한 기세를 내뿜는다. 좌우로 기다란 형태의 이 주택 건물은 중앙 부분에 한 번 분절되고 두 개의 지붕으로, 채 나눔된 구조를 띤다. 약 20°물매의 평지붕이 입면의 모던한 느낌을 살리고, 마을 진입로에서는 건물의 배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시멘트 사이딩과 적삼목에 그린 톤의 마감 칠을 해 자연미를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때문에 지대가 높고 건물 규모가 크나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롭다.스틸하우스 전문 업체인 ㈜가온하우징 김병수 대표가 가족을 위해 지은 전원주택이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생활을 해본 김 대표는 아파트가 노령의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생활하기 좋은 주거 형태가 아님을 고려,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했다. 부모님에겐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전원의 여유를 누리도록 하고 돌을 맞은 아이에겐 집 안팎으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김 대표는 양지전원마을이 마침 송정동 사무실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면서 조성된 지 몇 년 지난 단지라는 점에 끌렸다. 입주가 거의 다 이뤄져 사람 냄새가 나고 개별적으로 부지를 마련할 때와 달리 지목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착공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었다. 채 나눔-2가구 동거형 주택"고객의 집을 지어 드릴 때나 내 집을 지을 때나 짓고 나서 아쉬움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김병수 대표는 자신의 집을 짓는다고 고객의 경우보다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다고 한다. 다만, 어떤 경우든 가족 구성원에 맞는 그 주택만의 특별한 컨셉트를 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주택의 경우 2가구 동거형 주택으로 건물 중앙부 현관과 복도를 기준으로 양분해 한쪽은 부모님 공간, 한쪽은 아들네 가족 공간으로 분리해 사용에 편리함을 더했다. 두 가구의 공간은 중앙부 복도를 통해 오갈 수 있는데 복도에는 한쪽 바닥면이 다른 쪽보다 높아 계단을 설치했다. 단차 때문에 실내에 들어서면 평평한 바닥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밋밋함 대신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바닥면에 단차를 둔 것은 땅 속에 거대한 암석을 기초공사 도중 발견했는데 다 드러내자니 암석을 치우고 빈자리를 성토하는 등 예기치 않은 비용과 노력으로 손실이 만만치 않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건물을 앉히기로 결정한 것.부모님 공간은 거실과 주방/식당 · 침실 · 2층 서재를 드리고, 아들네 공간은 거실과 아이 놀이방 · 2층 침실을 드렸다. 현관과 부모님 공간 사이 복도에 중문을 설치했을 뿐 아들네 공간에는 따로 방문을 설치하지 않았다. 침실을 2층에 놓아 프라이버시가 충분히 보호되는 데다 돌을 맞은 아이를 위한 독립 공간이 아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최근 경향으로는 방 안에 욕실/화장실을 드리고 보통 3세대 거주주택에는 3~4개의 화장실을 두는데 김 대표는 습기와 악취로 실내가 불쾌해지지 않도록, 또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 가구당 1개만 설치했다. 또 침실을 실내 가장 안쪽 은밀한 곳에 배치했다면 욕실을 공기 흐름이 좋은 복도 라인에 설치해 사용에도 편리하고 쾌적함이 유지되도록 했다. * 한 단지 내 김병수 대표가 손수 시공한 고객의 주택 앞에다 자신의 집을 지은 것만 보아도 건축주와의 관계성과 주택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산을 바라보게끔 건물을 앉힌 이 주택은 대문을 통과해 앞마당에 이르면 진입로 쪽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전원 풍경이 신세계처럼 펼쳐진다. 편안한 느낌으로 앉아 있는 나지막한 산을 이용해 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했기에 완만한 경사를 이룬 산이 앞마당이나 다름없게 됐다.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하는 노모의 여유로운 미소와 하루가 멀다 하고 삼촌네에 놀러오는 은수(5세) 유진(3세)의 발랄함을 보면서 전원이 주는 선물이 과연 무엇인지를 실감케 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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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집] 뒷산을 앞마당으로 들여 싱그러운 광주 198.0㎡(60.0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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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집] 취향을 살려 공간을 배치하다 진주 147.4㎡(45.0평)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 대지면적 : 486.0㎡(147.2평)· 건축면적 : 147.4㎡(45.0평)· 건축구조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닥마감 : 온돌 마루, 옥 대리석· 지 붕 재 : 토기와·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원목도어· 난방형태 : 심야보일러, 기름보일러· 식 수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예진스틸하우스055-758-4959 www.yejinhouse.co.kr 몇 시간을 달려 내려간 끝에 만난 주택에서 이전과 다른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면 가는 길의 피곤함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서울에서 장장 4시간을 넘겨 쉼 없이 찾아간 147.4㎡(45.0평) 경남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주 취향에 따라 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둘러보는 재미에 내려왔던 길의 노곤함도 다시 돌려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내촌리는 경상남도에서 단 하나뿐인 인공 호수인 진양호가 위치한 곳으로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빼어나 일급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내촌리 일원에는 천연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 마을까지 조성돼 관광객뿐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려는 전원주택 수요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2월 이곳에 완공한 147.4㎡(45.0평)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주 김옥수(55세) 씨는 줄곧 진주 시내에서 생활하다 이곳으로 옮겼다. 내촌리를 전원주택지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역시나 그는 무엇보다 진양호를 둘러싼 자연환경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란다.안방을 밀어낸 다실茶室네모난 상자에 획일화된 공간 구성을 지닌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건축주 입맛에 맞는 형태며 공간 배치가 가능하다. 비록 마감재는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어 어찌 보면 유사해 보이는 집이 있을 순 있을지언정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원주택은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전원주택들이 지니는 공통점을 찾아보라면 아마도 공간배치가 아닐 듯싶다. 생활에 중심이 되는 중요한 공간은 일반적으로 해가 드는 전면으로 내세우고 물을 사용하거나 사용 빈도가 낮은 곳은 뒤로 물려 앉힌다. 복층 주택일 경우라도 1, 2층 안에서 일어나는 공간 배치는 이를 따르는 것이 공식처럼 굳어져 있다. 그래서 안방, 거실, 응접실 등은 전면에 놓고 욕실, 주방, 다용도실, 보일러실 등은 뒤로 물리는 게 일반적이다.그러나 147.4㎡(45.0평) 진주 주택에서는 한 가지 특이한 모습을 보게 된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거실과 다실을, 왼편으로 응접실을 놓은 구조다. 거실 뒤로는 계단실을, 다실 뒤로는 안방을, 응접실 뒤로는 주방을 배치했다. 이렇게 안방을 뒤로 밀쳐내고 전면으로 내민 다실은 안에 황토 찜질방까지 드려 규모도 상당하다.10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꿈에 그려왔다는 건축주 김옥수 씨 취미는 다도茶道다. 남편이 6남매 중 맏이라 방문객이 많기에 넓은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를 다실로 꾸민 것이다. 평소에는 취미 공간으로, 친인척이 방문하면 응접실로 활용한다. 김옥수 씨 설명에 따르면 자신에게도 남편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이라 안방이 놓일 자리를 다실이 대신하게 됐다고 한다. 계획에 없던 찜질방이 추가된 것도 손님들을 위한 배려에서다.주택은 건축주 취향에 따라 변한다"외부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현관이었어요. 주택 입구는 사람에 비교하면 첫 느낌과 같은데 아무래도 좋아야지요. 내부에서는 다실에 가장 공을 들였고 다음으로 화장실이에요. 근심을 푼다는 해우소解憂所가 지저분하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안방이 뒤로 물러난 이유는 잠만 자는 공간인데 굳이 좋은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많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곳에 해가 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김옥수 씨 설명이다. 주택은 진입로에서 보면 왼편으로 치우친 형상이지만 정확히 남쪽을 바라본다.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대각으로 어긋나 있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고 북쪽으로 물려 앉힌 덕에 채광도 빼어나다. 아직은 농어촌 주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질감이 덜한 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반면 내부는 벽지와 루버로 마감해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흐른다.다도를 즐기는 건축주를 닮아서 그런지 집 안 곳곳에 전통미가 흐른다. 정원 넓은 자리를 항아리가 가득 메우고 내부 구석구석에서도 마치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듯한 가구며 소품들이 시선을 잡는다.이들은 여러 가구 위, 창틀, 계단실 옆 아트월, 응접실 벽 그리고 다실 등 곳곳에서 방문객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전통을 강조하고자 했던 건축주 의도는 마감재 사용에서도 드러나는데 지붕에는 토기와를 얹고 바닥에는 온돌 마루와 옥 대리석을 깔았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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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집] 취향을 살려 공간을 배치하다 진주 147.4㎡(45.0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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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한울타리에서 맛보는 전원생활 재미 용인 103.5㎡(31.4평) / 105.0㎡(31.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용인시 하갈동 청명전원마을, 한 집처럼 빼닮은 경량 목조주택 두 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박병섭 · 김경아 부부, 이창규 · 최정옥 부부의 주택으로 부부의 연배는 물론, 자녀의 성별과 나이까지 꼭 닮았다. 같은 시공업체에 의뢰, 거의 동일한 마감재 사용으로 외관상 특별한 차이점은 두드러지지 않으나 내부는 가족 생활 형태를 반영, 각각 사용 목적과 세대별로 공간을 구획했다. 두 아내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보다 만나는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마당에서 즐기는 티타임에 우정이 더 돈독해졌다고. 닮은 듯 다른 두 주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탓에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이 있었어요.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을 자주 했고요. 자연과 함께 유년기를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풍요로운지 알기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전원으로 가고 싶었죠." 그래서 김경아(38세) 씨는 기회만 닿으면 형제 및 주변 사람들에게 ' 시골에서 집 짓고 살자'는 제안을 했단다. 대부분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용기를 내어 동조하는 이가 없었다. 같은 아파트 부녀회 임원이던 최정옥(41세) 씨도 정원이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은 막연한 소망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고."제가 제일 잘 알지요.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요. 생각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솔직히 언니한테도 혹시나 해서 물은 거였는데 흔쾌히 허락하더라고요. 마음이 맞았던 거지요."김 씨와 최 씨는 뜻을 맞추고 함께 거주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곳이 하갈동 청명전원마을이었다.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 편의시설 및 교통 조건이 만족스러웠고 이주 후 아이들이 전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라 더 마음에 들었다."개인적으로는 저수지가 있으면서 조금 더 시골 냄새나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나름 불편함을 감수하고 따라와 줬는데 내 의견만 내세울 순 없더라고요. 나와 아이들 의견의 합일점이 바로 이곳이에요. 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소박한 전원생활도 맛볼 수 있는 곳이지요."설계 및 시공은 두 주택의 앞집을 시공한 에스디하우징에 맡겼다. 주택 외관이 머릿 속에 맴돌던 전원주택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 두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에스디하우징은 2008년 10월말부터 두 주택 공사를 동시에 시작해 3개월 후 마무리했다.사용 목적에 따른 공간 분할로 활용도 높인박병섭 · 김경아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 부지 앞쪽에 자리 잡은 박병섭(44세) · 김경아 부부의 주택은 평소 모임이 많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철저히 분리시켰다. 1층은 공용공간으로 좌측에 거실, 서재, 공부방을 드리고 우측에 주방/식당 공간을 마련했다. 김경아 씨는 컴퓨터 엑셀 프로그램으로 평면도를 직접 그려가며 공간 계획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서재는 책을 보며 사색하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개념을 확장해 독서는 물론, 손님 방문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서재 뒤로 조그만 독서실을 마련해 각 공간 효율을 높인 것도 김 씨의 아이디어."애정이 많아 그런지 집이 완성되고 나서 아쉬움이 남아요. 특히 서재는 지금 주방/식당 위치와 바꿔 더 크게 만들었으면 북 카페 느낌이 나서 더 근사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독서실을 만든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책상 뒤에 바로 침대가 있으면 눕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잖아요."2층에는 자녀 상규(16세)와 은규(15세)의 침실 2개와 가족실 그리고 부부 침실이 자리한다. 부부침실은 특이하게 둘로 나눠 침실방과 안방을 만들었다.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선호하는 남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 손님 방문 시 마주치는 동선을 최소화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1층 거실은 2층까지 확장시켰으나 2층에서 답답하지 않을 정도만 오픈시켜 층별 분리감을 더욱 강화했다. 건축정보ㆍ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ㆍ대지면적 : 524.0㎡(158.8평)ㆍ건축면적 : 103.5㎡(31.4평)ㆍ연 면 적 : 184.2㎡(55.8평) 1층 103.5㎡(31.4평), 2층 80.7㎡(24.4평)ㆍ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ㆍ외벽마감 : 인조 파벽돌, 스터코ㆍ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ㆍ내벽마감 : ASH원목 몰딩, 인조석, 실크 벽지ㆍ천 장 재 : 실크 벽지ㆍ바 닥 재 : 합판마루 + 온돌마루, 대리석복합타일(주방)ㆍ창 호 재 : 시스템창호ㆍ난방형태 : 가스보일러ㆍ설계및시공: 에스디하우징031-338-1582, 0425 www.woodarchi.com 김 씨는 이주 후 가장 변한 것은 남편 박병섭 씨라고 전했다. 퇴근 후 정원 가꾸기부터 여러 가지 힘쓸 일이 많아 ' 노예 같다'고 투덜대던 남편이 어느새 재미를 느끼고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우리나라 가장들은 회사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가 거의 대부분이잖아요. 이곳에 이사 오면서 남편이 퇴근 후나 주말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웃과 친해질 계기가 생겼고요. 직장 외에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긴 것 같아 남편도 좋아하는 것 같고 저도 참 보기 좋아요."거실을 중심으로 심플한 공간 구성 돋보이는이창규 · 최정옥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축정보ㆍ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ㆍ대지면적 : 528.0㎡(160.0평)ㆍ건축면적 : 105.0㎡(31.8평)ㆍ연 면 적 : 191.3㎡(58.0평) 1층 105.9㎡(32.1평), 2층 85.4㎡(25.9평)ㆍ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ㆍ외벽마감 : 인조 파벽돌, 스터코ㆍ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ㆍ내벽마감 : ASH원목 몰딩, 인조석, 실크 벽지ㆍ천 장 재 : 실크 벽지ㆍ바 닥 재 : 합판마루 + 온돌마루, 대리석복합타일(주방)ㆍ창 호 재 : 시스템창호ㆍ난방형태 : 가스보일러ㆍ설계및시공: 에스디하우징031-338-1582, 0425 www.woodarchi.com이창규(44세) · 최정옥 부부의 주택은 박병섭 씨 주택에서 거실 옆으로 계단실이 추가돼 가로 폭이 더 넓다. 평면 계획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1층은 부부 전용공간으로, 2층은 자녀 미연(16세) · 범진(15세) 둘만의 공간으로 구획했다. 앞서 박 씨의 주택이 공간을 분할하여 다용도로 활용한 반면 이 주택은 거실 및 주방/식당 공간을 중심으로 공간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공용 공간(거실, 주방/식당)으로, 우측은 부부 전용 공간(안방, 안방욕실)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또한 계단실을 현관 옆으로 위치시켜 상대적으로 넓어진 현관 후면 공간을 활용, 후정 덱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거실 크기였어요. 온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더넓게 나오기를 바랐는데 여러 가지 여건상 조금 작아졌어요. 하지만 지금 크기도 만족해요. 주방과 거실을 대면형으로 설치해 벽으로 다 막아버렸을 때보다 훨씬 넓게 느껴지거든요." 최정옥 씨의 설명과 같이 거실 대면형 주방이 이 집의 핵심 포인트다. 주방을 거실을 향하도록 설치하고 식당 공간은 아치형으로 주방은 창문모양으로 오픈시켜 거실에서 보기 깔끔할 뿐 아니라 주방에서는 식사 준비를 하면서도 가족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흰색 원목 몰딩은 원목 가구와 어울려 고급스러운 분위기 형성에 일조한다.2층은 자녀 전용 공간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했다. 박 씨의 주택과 같이 독서실 개념의 간이 공부방을 만들고 가족실과 별도의 조리대를 설치해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 김경아 씨는 평소 아이들에게 "노란 달빛이 하늘에 가득한 밤, 바람이 불 때마다 반짝반짝 거리는 강의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아니?"라고 전원의 아름다움을 전했단다. 상대적으로 도시와 가까운 전원마을이라 아이들에게 그 감흥을 전부 안겨주진 못하지만 울타리가 필요 없는 이웃과 씨앗에서 꽃과 싹을 틔우는 기쁨을 얻었으니 더 바랄 것이 있을까.글 서상신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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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한울타리에서 맛보는 전원생활 재미 용인 103.5㎡(31.4평) / 105.0㎡(31.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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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궁궐을 준대도 안 바꿀래요~” 화성 148.0㎡(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그동안 아파트, 조적집 등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살아봤지만 목조주택만큼 살기에 쾌적하고 좋은 집은 없었어요. 다시 집을 짓는다 해도 목조로 지을 테지만 궁궐 같은 집을 준대도 이 집과는 바꾸지 않을 거예요."인터뷰 내내 이은숙 씨는 자신의 목조주택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내보여 집을 구경하는 사람마저 집에 애착을 갖게 만들었다. 이 씨는 목조라는 것 외에도 이 주택의 매력으로, 나지막한 산에 둘러싸인 옴팍한 터에 지어졌다는 것과 인적 드문 외진 곳이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집들이 옹기종기 있어 마을을 형성하는 등 입지 조건을 들었다. 전 주거지인 경기도 산본 도시 친구들이 '놀러 나올래?'하고 유혹해도 웬만해선 집을 벗어나기가 힘든 것은 이은숙 씨에게 전원주택은 낙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부지면적 : 825.0㎡(250.0평)· 건축면적 : 148.0㎡(45.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인조석·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주방/거실-미송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가나목조주택031-798-8840 www.ganamokjo.com 지금은 남편 최규한(57세) 씨보다 이은숙(55세) 씨가 더 전원주택 예찬론자가 됐으나 맨 처음 남편이 전원행 말을 꺼낼 때만 해도 부부싸움으로 이어질 만큼 이 씨는 전원행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오죽 했으면 남편이 먼저 전원주택에 들어와 혼자 생활하다 몇 개월 지나서야 소가 고삐에 끌려가듯 뒤따라 들어왔을까."2007년 말 주택 완공 후 바로 남편이 이곳으로 먼저 들어왔고 나는 3개월 정도 지난 지난해 4월에 뒤따라 들어왔어요. 산본 아파트와 이곳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며 가사를 돌보다 보니 비용과 힘이 이중으로 들어 결국 이곳에 눌러 앉게 된 거예요. 처음엔 내키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전원주택이 왜 좋은 줄 알겠더라고요. 먹던 약도 끊을 만큼 건강도 좋아지고 이 집과 집 주변 자연환경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됐어요. 무엇보다 텃밭 가꾸는 재미가 최고지요."이 씨는 텃밭을 돌보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지는 줄 모른다며 텃밭 가꾸기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중 최고라고 한다. 이 씨를 도시로 초대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한 친구들은 '도대체 거기에 뭐가 있기에 밖으로 안 나오는 거야'라고 핀잔주기 일쑤라고. 생김새보다 주변 환경을 보고 부지 선택최규한 · 이은숙 부부는 현재의 경기 화성시 전원주택으로 오기 전 충남 당진군에 전원주택을 지은 적이 있다. 연고도, 특별한 이유도 없던 당진에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계기는 시기적절하게 택지개발 분양 소식을 접하게 됐던 것. 1254.0㎡(380.0평) 부지에 112.2㎡(34.0평)의 주택을 지어 2년간 주말주택으로 사용했는데 산본에서 아주 가깝지도, 연고가 있지도 않아 주말마다 다니는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됐다고 한다. 게다가 가끔씩 들르다 보니 마을 원주민들과 친분 쌓기도 어렵고 텃세도 있어 전원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다.부부는 당진 주택을 접고 다시 전원주택지를 둘러봤다. 이번에는 택지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남편이 직접 땅을 알아보러 다녔다. 이미 개발 붐을 타고 땅값이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유동인구로 북적되는 동부권보다 보다 한적한 서부권을 아내가 좋아한다는 점을 유념해 남편은 서울과 산본에서 1시간 내외로 다닐 수 있는 화성시를 물색했다. "남편이 화성에 좋은 땅 찾았다고 보여주더라고요. 그런데 현장에 가 보니 부지 바로 앞으로 공장 지붕들이 보이는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노'라고 했지요. 남편은 장방형으로 반듯하고 공사에 애로사항이 없는 부지 형태만 보고 좋은 땅이라 했던 거예요. 중개업자가 바로 다른 부지를 구경시켜 줬는데 그 곳이 지금 여기였어요. 당시 이 곳은 호박밭이었는데 숲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다웠어요. '바로 여기다'싶었지요. 문제는, 매매 부지가 총 500평이었는데 우리는 300평 정도만 필요했거든요. 다행히도 지인과 의논해 200여 평씩 나눠 매입하게 된 거예요."나무와 황토로 쾌적함 유지이 주택은 숲으로 둘러져 있기에 여름철 높은 습도가 실내까지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이은숙 씨는 전혀 그렇지 않고 장마철에도 늘 뽀송뽀송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건축자재로 공기 중 습도를 조절하는 나무를 많이 쓴 데다 건물 바닥 전체에 황토를 깔았기 때문이라고 이 씨는 추측한다. 일명 숨 쉬는 건축 재료로 알려진 황토가 습기를 빨아들이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 이 씨는 바닥에 시멘트를 시공한 이전 주택에 살아본 경험에서 그 차이를 확연히 알게 됐다. 바닥에 난방용 엑셀 파이프 설치 후 콩자갈을 깔고 그 위로 황토를 두툼하게 올려 미장하고 강화마루를 놓았다. 건축주 부부는 주문하지 않은 부분인데도 시공사인 가나목조주택(대표 최중호)에서 쾌적한 공간과 거주자의 건강을 위해 바닥에 황토를 까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했다.또 해가 잘 드는 남향집임에도 여름에는 에어컨을 켜본 적이 없다는데 단열 처리를 기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보이는 부분만 잘해놓고 생색내는 경우도 많은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을 들이고도 생색내지 않은 최중호 대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집을 사용하면서 새록새록 생긴다고 한다. * 최규한 · 이은숙 부부의 전원주택지 선택 과정을 통해 택지 선정시 나무보다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수월한 공사 진 행에 신경을 쓴 남편은 택지의 형태에 집중했다면 '살 만한 터'를 고려한 아내는 종합적인 환경 요소를 살폈다. 이 씨의 전원주택지 선택 요령은 이러했다. "첫째로, 전원주택이라면 전원다운 자연의 볼거리가 있어야 해요. 바로 코앞에 공장이 보인다면 왜 전원으로 들어오겠어요. 둘째, 동네를 갖춰야 해요. 외진 곳은 전원생활이 즐겁지 못하고 그 생활이 아마 오래 가지 못할걸요?"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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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궁궐을 준대도 안 바꿀래요~” 화성 148.0㎡(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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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청백리淸白吏의 귀감 오리 이원익종택悟里굃元翼宗궀
- 오리悟里이원익굃元翼(1547∼1634)은 태종의 5대 손으로 선조, 광해군, 인조에 걸쳐 영의정을 다섯 번이나 지냈다. 이원익은 벼슬을 마치고 이곳에 정착할 때, 청렴하게 살아 변변한 집도 마련하지 못했다. 종손에 따르면 "오리 선생이 살던 집은 초가 몇 칸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를 안 인조가 현재의 종갓집을 하사했다"고 한다. 인조는 집과 함께 '청백리淸白吏의 본보기로 모든 관리와 백성〔臣民〕이 보고 느껴야 할 곳'이란 뜻을 지닌 관감당觀感堂이란 당호를 같이 내렸다. 사랑채에 걸린 편액이 그것이다. 종가 뒤엔 충현서원忠賢書院터가 있다. 효종 9년(1658)에 사당을 짓고 이원익을 배향配享하고, 1676년(숙종 2년) 충현서원이란 사액賜額을 받고 강감찬 · 서 견 · 이원익을 배향한 곳인데 대원군이 서원 철폐를 단행할 때 헐렸다 오리이원익 종택(문화재자료 제90호)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의 약 3000평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터는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기에 좋고 드나들기에도 적당한 산자락인데, 지금은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으로 둘러싸여 답답하다.현재 배치는 약간 바뀐 상태다. 종손은 "현재 담 밖 안내판 위치에 초가인 다섯 칸 행랑채가 있었고, 중문간채는 1940년대 다른 집을 옮겨다 고쳐 지었다"고 한다.지금의 집은 지은 지 오래지 않다. 원래 사랑채인 관감당은 1916년에, 안채는 그 이듬해에 지어졌다. 종손은 "증조부 때 재산을 많이 모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 재산을 기반으로 집을 다시 지은 것으로 보인다.집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 모두 몇몇 부분에서 당대 기법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조선시대 전통 방식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 집을 다시 지을 당시엔 안채와 사랑채의 구별이 모호했다. 그럼에도 사랑채와 안채를 분리한 데다 모두 접시받침을 끼워 지은 소로수장 집이다. 유리문만 아니라면 언뜻 조선시대 전통 사대부가 구조로 착각할 정도다. 이러한 구조는 이원익의 종가라는 자부심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한다. 임금이 하사한 집이란 자부심으로 집을 중건하면서 옛 모습과 구조를 보전하고자 노력한 것이다.일고주 오량 전퇴 소로수장집, 안채안채는 'ㄴ'자형 중문간채와 'ㄱ'자형 안채가 맞물려 튼 '口'자형을 이룬다. 중문간채 벽엔 벽돌을 사용했다. 그 재질이 1940년대 것이 아니기에 종손에게 물으니 "1980년대 안채 뒤쪽에 보일러실을 증축하면서 고쳤다"고 한다. 중문간채 왼쪽 부분은 안채 쪽으로 3칸 반을 늘였는데 사랑채로 가는 통로가 반 칸, 광이 1칸, 방이 2칸이다.안채는 큰 기둥 하나에 도리가 다섯 개 들어간 일고주一高柱오량五梁에, 집채 앞쪽에 다른 기둥을 세워 만든 조그마한 칸살을 둔 전퇴前退소로 수장집이다. 종도리는 높은 편이라 사랑채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도리 등 부재가 커서 경쾌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후에 모든 툇간退間에 유리문을 설치했다.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3칸 건넌방이, 우측에 2칸 안방이 있다. 안방 아래쪽에 2칸 부엌과 1칸 찬모방을 늘여 붙였다. 안방과 건넌방 부분 뒤쪽 처마 밑에 후대에 살강(부엌의 부뚜막 및 조리대 위의 벽 중턱에 가로로 기다랗게 드리운 선반)을 만들었다.건넌방은 3칸으로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커서 처음엔 안방으로 착각했다. 확인 결과 건넌방 쪽은 나중에 1칸을 더 늘여 지은 것이다. 현재 욕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2칸 부엌은 특이하게도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찬모방과 같은 높이로 마루를 설치했다.안채 뒤쪽에 자연석을 쌓은 장독대가 있다. 석축을 너무 가지런하게 쌓아 우리의 옛정서와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다시 쌓은 것 같다. 그렇지만 잘 가꾼 나무들이 장독대를 감싸 아늑하고, 정갈하게 놓인 장독들에서 안주인의 성향이 느껴진다. 인조가 청백리에게 하사한 사랑채사랑채는 정면 5칸에 측면 칸 반인 '一'자형 팔작지붕 소로수장집이다. 기단이 높아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기에 좋다. 앞쪽 건물만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랑채는 2칸 방과 2칸 대청, 구들방으로 이뤄졌다. 좌측 큰사랑채는 2칸인데 방은 1칸 반이고 반 칸은 아래쪽에 아궁이를, 위쪽에 벽장을 설치했다. 측면은 1칸 반으로 큰사랑 쪽만 처마 밑에 살강을 덧달아 수납공간을 넓혔다.일고주 오량집으로 대공 부분이 재밌다. 대부분 지붕을 높이고 물매를 잡고자 종도리를 높게 올리다 보니 판대공(두꺼운 널빤지로 만든 대공)을 높고 세련되게 만든다. 그러나 종도리가 그리 높지 않아 판대공은 정사각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둔중하다. 또한 도리와 서까래도 굵은 부재를 사용해 집 안이 경쾌하지 않고 무겁다.사랑채 뒤에 불천위겘遷位(큰 공훈으로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 이원익의 영정을 보관한 오리영우悟里影宇가 있다.1693년에 지은 건물로 정면 1칸에 측면 1칸 반 규모고 오리영우란 현판은 숙종이 하사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건물은 19세기 말에 지었다.영정은 사본이고 진본은 충현박물관에 보관한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원래 사랑채인 관감정과 오리영우 사이에 사당이 있었다. * 이 종택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부지 내에 이원익의 부모와 형 내외의 묘소가 같이 있다는 것이다. 집과 묘지가 이렇게 가까운 곳은,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종손은 "원래 주변을 전주 이씨 가문의 선산처럼 이용해 묘지가 많았는데 모두 이장하고 두 분 묘소만 남겨 놓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원익이 부모와 형을 가까이 모시고픈 생각에 집 근처에 묘지를 마련한 것이, 그후 묘지가 점점 늘어나 전주 이씨 가문의 묘지로 된 게 아닌가 한다.이 집은 부지가 매우 넓다. 이곳엔 충현서원 터, 이원익이 우의정 · 좌의정 · 영의정을 모두 역임한 것을 기념해 지은 삼상대三相臺, 바람으로 목욕한다는 풍욕대風浴臺그리고 이원익과 그 직계 후손들의 유적과 유물을 보관한 충현박물관도 있다. 무엇보다 주변을 흐트러짐 없이 잘 가꿨다는 것이 맘에 든다. 그간 여러 고택을 보았지만, 이 집만큼 주변을 잘 가꾼 곳을 보지 못했다.이곳은 답사 처뿐만 아니라 조용히 휴식과 사색하는 장소로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주변을 산책하며 이원익의 자취를 느껴보는 곳으로 가꿨다는 점에서 종손의 가문에 대한 사랑이 남다름을 느끼게 한다.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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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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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청백리淸白吏의 귀감 오리 이원익종택悟里굃元翼宗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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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주말 전원생활 5년 만에 집 지어 양주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나지막한 도락산자락을 깎아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선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산 중턱에 들어앉은 집이라 넓게 펼쳐진 들녘을 병풍처럼 둘러친 마차산과 감악산, 소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선 · 송미숙 부부의 집으로 북쪽 전망과 동쪽 일조日照그리고 외부 간섭을 고려해 외벽 선을 돌출시켜 각 실을 배치했다. 여기에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다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지붕은 모임지붕에다 박공지붕으로 계획해 외관에서 입체감과 질감이 느껴진다. 북향집임에도 주된 공간을 동쪽으로 배치하고 외벽을 흰색으로 마감하고 마당에 자갈을 깔아 안팎으로 감도는 기운이 밝고 쾌활하다. 부부는 부지를 마련하고 5년간 주말이면 양주시의 아파트와 이곳을 오갔다. 현재 별채로 사용하는 목심집을 손수 짓고 텃밭을 일구며… 그렇게 주말 전원생활을 체험하고 자신감을 얻자 본채인 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 598.0㎡(180.9평)· 건축면적 : 92.7㎡(28.0평). 건폐율 15.5%· 연 면 적 : 110.7㎡(33.5평). 용적률 18.5% 1층-89.3㎡(27.0평) 2층-21.4㎡(6.5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시더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아트월)· 천 장 재 : 실크벽지, 원목 루버(거실)·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파송전원주택031-829-9147 / http://cafe.daum.net/pasonglove 녹음綠陰이 우거진 좁은 산길로 접어들자 은은한 밤꽃 향기가 코끝을 즐겁게 간질인다. 경기 북부 지역이 거의 그렇듯이 이곳 양주도 밤나무가 지천이다. 중국 송나라 때 문신인 서 긍은《고려도경》에서 '양주 밤의 단맛이 복숭아 맛에 견줄 만하다'고 찬했다. 지금 토종 양주밤은 6 · 25 전쟁통에 타 죽고 병충해에 말라죽었다. 지금은 벌레에 잘 견디는 신품종 밤에 밀려나 자취를 감추었다.이윽고 좁은 길 좌우에 드리운 녹음이 열리는가 싶더니 하얀 집한 채가 또렷하게 들어온다. 산자락을 깎아 석축을 쌓고 6m 도로 좌우에 필지를 10여 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인데 중허리에 들어앉은 김재선(45세) · 송미숙(42세) 부부의 집을 제외하고 모두 수풀이 무성한 나대지裸垈地(건물이 없는 빈 대지)다. 부부는 양주시에서 아파트 전세를 살던 2004년 이곳에 598.0㎡(180.9평) 대지를 구입하고, 올해 5월 말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부지를 구입하고 5년 만에 내 집을 지은 것이다.부부는 외관이 아름답고 주변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며 시공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건축 구조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설계와 시공은 현장에서 10분 남짓 거리인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에 있는 파송전원주택(대표 최형성)에 맡겼다. 최 대표와 상담하면서 둘러 본 모델하우스, 10여 년 넘는 회사 연혁, 그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실적 등 파송전원주택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조망과 일조 만점인 북향집단지 중허리에 자리한 이 집의 대지 현황을 보면, 우측은 6m 도로이고 좌측은 산이며 앞뒤는 나대지다. 또한 정방형에 북향이라 집을 좌측 도로에서 떨어뜨려 우측 산 쪽으로 뒤에 인접한 필지와 일정 간격을 두고 배치했다. 건축 형태는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1층이 89.3㎡(27.0평), 2층이 21.4㎡(6.5평)다.입면은 전면에 현관, 거실, 안방 등을 '凸'자 형태로 돌출시켰다.외부 간섭을 피하면서 북쪽으로 펼쳐진 산을 조망하고 동쪽의 햇살을 받아들이도록 고려한 것이다.외벽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을 주 마감재로 사용하고 적삼목(Cedar) 베벨 사이딩으로 현관 입구와 거실 전면 부분에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 구조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모임지붕에다 전면 거실과 안방 부분을 활기찬 박공지붕으로 계획함으로써 외관이 한결 아기자기하고 넉넉해 보인다. 현관 윗부분에 2층 발코니를 배치해 안팎으로 드나들기 편하다.현관-거실-안방으로 이어지는 전면에 평상처럼 넓게, 좌우와 뒷면에 쪽마루처럼 좁게 사면에 설치한 덱(Deck)이 눈에 띈다. 전면 덱 좌우에 놓인 나무 테이블과 걸터앉기에 안성맞춤인 난간은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처마선 안쪽으로 덱을 두른 것은 빗물이 벽에 직접 튀지 않게 하고, 텃밭이나 정원을 가꿀 때 걸터앉아 쉬게 하며, 화분을 놓거나 곡식을 말리도록 한 배려다. 작은 면적을 두 배로 활용해방과 거실은 조망과 일조에 우선하고 방과 방은 간섭을 피하며 유사한 공간은 묶어 동선을 줄인 평면 짜임새가 돋보인다. 욕실, 다용도실, 주방/식당 등 물 사용 공간을 시공과 사후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해 후면 우측으로 모았다.1층 공간을 보면, 아들 방과 주방/식당 사이에 욕실과 창고를 그리고 아들 방과 안방 사이에 거실과 홀을 두어 가족 간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전망과 일조를 고려해 주거 공간에서 가족생활의 중심인 거실을 전면 좌측에 앉혔다. 2층과 트지(Void) 않은 구조이기에 공간에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고 한옥의 대청 분위기를 살리고자 종도리와 주심도리에 서까래를 걸쳐 루버로 마감했다. 북쪽과 동쪽 벽에 창을 내고 서쪽 벽에 파벽돌을 사용해 아트월로 꾸몄다.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은 상서祥瑞로움과 정갈함을 상징하는 흰색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하고 침대 머리맡에 벽부등을 설치했다. 후면 좌측에 현관 가까이 아들 방을 배치하고 꿈을 키우도록 밝고 맑은 푸른색으로 장식했다. 거실과 대각선으로 배치한 주방/식당은 남쪽으로 싱크볼과 쿡탑을 두고 빌트인 가구를 'ㄱ'로 설치했는데 모서리까지 면으로 처리해 활용도를 높였다.2층은 감수성이 예민한 딸을 위한 공간으로 방과 발코니가 있다.밝고 화사한 분홍색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한 방으로, 햇살이 잘드는 동쪽으로 창을 내고 전망이 좋은 북쪽에 발코니를 설치했다. * 경량 목조주택 우측에 별채로 사용하는 나무토막을 박아 흙을 쌓아올려 지은 목심집이 있다. 구들을 놓고 벽난로(코굴)를 설치한 투박하고 아담한 집이다. 부지를 구입하자마자 김재선 씨가 폐자재와 인근 산에서 채취한 황토로 6개월간 주말마다 지었다고 한다. 부부는 경량 목조주택을 짓기 전까지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주말을 보냈다. 실패 없는 전원생활을 위해 5년이라는 적응 기간을 가진 셈이다.새집을 짓고 도시 아파트를 벗어나 이곳으로 완전 이주한 지금, 부부는 더부룩하던 속이 풀린 듯 시원하다고 한다. 건축 면적보다 집 안이 훨씬 넓고 외부에 여유 공간이 많은 데다 무엇보다 펼쳐진 들녘과 산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이기 때문이란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INTERVIEW정도正道로 고객을 만족시킨다1997년 4월 이동식 스틸하우스로 시작한 파송전원주택은, 현재 그동안 축적한 시공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전원주택과 펜션의 설계 · 시공 · 인테리어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형성 대표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인 고객의 입장에서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 정도 시공함으로써 튼튼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고객의 입소문이 곧 파송전원주택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파송전원주택에서 공급한 소형 이동주택을 지어 전원생활을 체험한 적잖은 고객이 지금은 중대형 주택을 주문하고 있다.소형 이동주택은 별채로 중대형 주택은 본채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이들이 파송전원주택을 다시 찾는 이유는 높은 주거 만족도 때문이다. 여기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공하는 예산 수립에서부터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한몫을 한다.파송전원주택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건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 다음카페 '파송사랑'을 통해 알 수 있다. 투명한 건축 진행으로 고객에게 만족도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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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주말 전원생활 5년 만에 집 지어 양주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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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흙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 안동 92.9㎡(28.1평) 경량 목조주택
- 안동시에서 5번 국도를 이용해 영주 방면으로 16㎞ 정도 가면 산약山藥마을 특구로 지정받은 안동시 북후면의 중심지인 옹천리다. 이 마을은 북서쪽으로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단지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옹전瓮田으로, 그 후에 마을에 물맛이 좋기로 이름난 샘이 있어 옹천瓮泉이라 부른다. 특산물인 산약이란 허 준이《동의보감》에서 "위장 기능 강화와 당뇨, 숙취에 특효가 있다"고 밝힌 마를 한방에서 일컫는 말이다. 면 소재지에서 송야천을 따라 나란히 달리다 보면 오래잖아 좌측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앉은 집이 눈길을 끈다. 박재복 · 이숙희 부부의 집으로,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산과 제법 너른 들녘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황톳빛 이야기를 알알이 풀어내는 듯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부지면적 : 3305.8㎡(1000.0평)· 대지면적 : 657.0㎡(198.7평)· 건축면적 : 92.9㎡(28.1평). 덱 20.8㎡(6.3평), 창고 10.6㎡(3.2평) 포함·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파벽돌, 로그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합지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합지벽지, 원목 루버 대들보 방식(거실)· 바 닥 재 : 대나무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난방 겸용)·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 www.dlwoodh.com 서유구는《임원경제지》에서 사람이 사는 곳은 산림이 너무 깊으면 외롭고 쓸쓸하며, 마을과 너무 가까우면 시끄럽고 북적거리기에 좋지 않다고 했다. 마을과 적당히 떨어지고 들녘과 가까우며 산을 등지고 시내를 바라보는 평탄한 땅이라야 주거지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 터를 잡은 박재복(59세) · 이숙희(54세) 부부의 집이 그러하다. 면 소재지에서 5분 남짓한 거리인 데다 낮고 부드러운 산을 배경으로 송야천을 바라보는 들녘에 자리한다.아름답게 가꾼 마당과 갖가지 채소와 유실수를 촘촘히 심은 밭과 비닐하우스… 좀처럼 집 주변에서 자투리땅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부부는 안동시의 아파트에 살다가 지난해 5월 말부터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는데, 집만 새로 지었을 뿐 주변 분위기와 심지어 부부의 삶까지 예전 그대로인 듯 너무나 자연스럽다. 자연과 집 그리고 사람의 어울림박재복 씨는 7년 전 정년퇴직하면 여생을 전원에서 소일거리 삼아 흙을 만지며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옹천리에 지목地目이 전田인 3305.8㎡(1000.0평) 부지를 마련했다. 이곳은 그의 고향인 영천과 안동시의 중간 지점이고, 아내 이숙희 씨의 여동생과 이모가 사는 친정 동네라 부부에겐 낯설지 않다. 그는 밀양산업대학 원예학과에 편입해 2년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전원생활을 알차게 준비했다.박 씨는 정년을 1년 앞둔 지난해 5월 부지 가운데 657.0㎡(198.7평)를 대지로 지목변경하고 92.9㎡(28.1평)로 단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집을 작고 아담하게 지은 것은 1남 1녀를 출가시키고 부부만 살기에 거실과 주방/식당, 방, 서재 등 꼭 필요한 실만 갖추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는 설계와 시공을 현장과 가까운 안동시 옥동에 자리한 대림ALC목조주택(대표 최우열)에 맡겼다. "2년 전 처제 소개로 대림ALC목조주택에서 시공하는 북후면 월전리 현장을 찾았다가, 그곳 분위기에 반했습니다. 집을 짓는 일이 녹록하지 않기에 다들 신경이 날카로울 법한데 시공자들의 표정이 밝고 움직임이 가벼웠으며, 그 한쪽에서 건축주와 주민이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얘기하는 모습이 마치 마을잔치를 벌이는 듯했습니다.건축주와 주민 모두 최 사장은 사람이 믿음직스럽고 착실하기에 집을 맡기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칭찬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집을 지을 때 최 사장은 한 번도 속을 끓이지 않았고, 집을 짓고 1년 넘게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습니다."집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사람이 밝음(혼魂: 마음)과 어둠(백魄:몸)의 균형을 잃는다고 했는데, 이 집은 터를 주변보다 1m 정도 높여 안정감이 든다. 군더더기가 없는 수수하고 담백한 단층집으로 굳이 포인트를 찾자면 모임지붕에다 현관과 거실 부분에 덧댄 박공 그리고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보완한 로그 사이딩과 파벽돌이다. 이처럼 주변 환경에 순응하고 정갈하며 편안한 느낌이 드는 집이기에 오히려 크고 화려한 집보다 눈길을 오래 머물게 한다. 전망과 동선을 고려한 배치집터는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주변은 전면 정원만 빼고 삼면이 모두 밭이다. 밭과 대지 경계에 영주산 조경석을 1m 높이로 쌓아 전망감과 안정감을 높였다. 현관에서 거실 전면까지 전원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덱(Deck)을 깔고 천장과 벽체를 루버와 래틱스(Lattice)로 마감해 한옥의 툇마루처럼 꾸몄다. 원목 탁자 위에 놓인 콩과 팥, 조, 매실 등에서 부부의 전원 속 여유로운 삶을 엿보게 한다.평면을 보면 田자 겹집 형태로 거실과 안방을 전면에, 주방/식당과 서재를 후면에 배치했다. 사적 공간과 단란 공간을 좌우로 분리한 구조인데, 최우열 대표는 전망과 동선을 고려했다고 한다."집을 남향이 아닌 소나무가 울창한 야산을 배경으로 가까이는 도로와 송야천을, 멀게는 산을 바라보도록 동향으로 앉혔습니다. 그 대신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이고자 거실 남쪽 벽에 창을 여러 개 냈습니다. 대개 주방/식당을 서북쪽에 배치하는데, 이 집은 현관과 거실에서 가깝고 밭으로 드나들기 쉽도록 남쪽으로 배치했습니다."지붕 구조는 모임 형태가 주류지만 거실만은 인테리어 효과와 개방감을 주고자 박공으로 처리했다. 천장은 원목 종도리와 주심도리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입면을 고려해 전면 중앙에 2짝 슬라이딩 파티오 도어를, 그 양쪽에 장방형과 팔각형 고정창을 달았다. 팔각형 고정창은 난방을 겸하는 벽난로를 설치하면서 대리석 벽면에 맞추어 디자인한 것이다.주방/식당은 마감재와 가구 색상을 밝고 깨끗한 흰색으로 통일하고, 식탁을 밭이 내다보이는 남쪽에 배치했다. 붉은색 벽지를 사용해 역동적으로 꾸민 홀 안쪽 좌우 공간이 안방과 서재다. 평면은 전체적으로 각 실의 기능을 살려 쓰임새가 비슷한 실들은 중첩시키고 독립 공간을 떨어뜨려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하고 프라이버시를 높인 구조다. * "그만 허리 좀 펴고 쉬었다 하세요. 나중에 구부정하게 걸으면 어떡하려고 그래요."아내 이숙희 씨의 걱정에도 남편 박재복 씨는 앞마당에 심은 잔디가 들뜨지 않게 손보느라 여념이 없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체념했는지 걸음을 집 뒤 아궁이로 옮기더니 나물을 삶는다. 각종 유기농 채소는 물론 대추, 매실, 모과, 앵두, 복숭아, 자두… 심지어 고추 비닐하우스까지 소일거리 삼아 자급자족할 만큼 심었다지만 웬만한 소농小農규모다 보니 걱정할 만하다. 그러면 남편의 농사 실력은 어떨까. 고추는 비를 맞으면 탄저병이 돈다며 농약을 안 치려고 비닐하우스에 심었다고 하니 전문 농사꾼 뺨칠 정도다.부부는 구수한 흙 냄새와 맑고 상쾌한 공기는 도시에선 돈을 주고도 못산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1년 넘게 살다 보니 잡념이 사라졌단다. 자식을 키우듯이 손길을 주면 줄수록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작물들을 보는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고.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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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흙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 안동 92.9㎡(28.1평)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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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 물씬한 집] 노치공법 외관이 일품인 여주 181.5(55.0평) 복층 통나무집
- 남한강 이남 강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마을이 들어서 있고 신축 전원주택이 간간이 보여 주택 양식의 세대교체가 감지되는 양평군 강상면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여주군 금사면이 위치한다. 여름철 체내 수분공급과 피로회복에 좋은 금싸라기 참외가 바로 이 금사면에서 나왔다는데 숲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형성됐다. 통나무 건축 전문 목지가木之家김종근 대표가 지은 통나무집도 이곳에서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한 몫한다. 김 대표 가족의 보금자리와 건축 교육을 위해 6개월이라는 짧지 않는 시공과정을 거쳐 완성된 우람한 체구와 자연미를 뽐내는 복층 통나무집이다. 더위에 지친 행인의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매력이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부지면적 : 1112.1㎡(337.0평)· 건축면적 : 181.5㎡(55.0평). 1층-99.0㎡(30.0평) 2층-82.5㎡(25.0평)· 건축형태 : 복층 통나무집(노치공법)·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목지가010-7599-6332 / www.mokziga.com / http://cafe.naver.com/howtolog 1992년 일본 유학길에서 우연히 통나무 건축을 만나 첫눈에 반한 김종근 대표는 현지에서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고 현장경험을 쌓은 후 국내 들어와 2002년 목지가를 설립했다. 1년 후 통나무 건축 보급과 교육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여주에 김 대표의 전원주택이자 교육장인 노치(Notch) 공법의 통나무집을 지었다.원형 통나무를 쌓아 올리며 벽체를 구성하는 방식인 노치공법은 무려 35㎝ 직경에 12m 키를 가진 커다란 원목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만도 시공에 들어가는 인력과 장비가 다량 소요됨을 알 수 있다.김 대표는 "노치공법은 원형 통나무를 건축 현장에 준비해 놓고 적용하기 때문에 마당이 넓어야 가능하고 건축기간 내내 여러 명의 인력과 중장비가 항상 대기 중이어야 하므로 그에 따른 비용 발생은 비켜갈 수 없다"고 설명하고 이 통나무집의 경우 "대형 트레일러 4대 분량의 북미산 더글라스-퍼 원형 통나무가 들어갔다"고 했다. 남성적인 집… 튼튼함 그리고 심플한 공간구성1112.1㎡(337.0평) 부지에 바닥면적 181.5㎡(55.0평) 규모로 지은 이 통나무집의 특징은 노치공법의 매력인 육중한 몸매의 통나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 안에 들어서면 숲 속에 온 듯 집이 자연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 직경의 통나무가 벽체를 이루기에 자연친화적이고 단열성능 또한 뛰어나다.공간 구성은 중앙에 현관과 홀, 계단실, 화장실을 배치하고 그 좌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으로 방과 그에 딸린 욕실을 배치했다. 2층은, 중앙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측으로 다목적으로 쓰이는 홀 형태의 방을 두었다. 김 대표가 후배 양성을 위해 계획한 공간으로 이론교육을 할 때 주로 쓰이고 손님방으로 제공한다. 워크숍과 단체 숙박 등에 쓰일 것을 고려해 방문을 설치하지 않고 복도와 방 모두 1층 중앙 홀 쪽으로 오픈하고 난간과 기둥 등 설치로 안전장치와 지지 기능만 두었다. 실내 공간 역시 원형 통나무로 벽체를 만들기에 각 실이 큼직큼직하고 단순한 맛이 특징이다.1, 2층 중앙 홀을 기준으로 좌우 공간 바닥면적이 비슷하고 1, 2층 대칭형 공간 구조를 보인다.최근에는 주말에 통나무집 체험을 위한 방문객이 많아 거실 전면 기존 덱 앞으로 정방형에 가까운 덱을 널찍하게 깔고 좌측 가장자리에는 아이들 공간인 아담한 방갈로를 설치했다. 넉넉한 덱은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와 담소를 즐기는 장소로 요긴하게 쓰일 뿐 아니라 거실과 바로 이어지는 동선 덕분에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진 기분이 들게 한다. 노치공법은?노치(Notch)란 통나무 2개가 열 십十자로 겹치는 부분을 말한다. 노치공법은 통나무를 횡으로 쌓아올려 벽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통나무 자체가 벽체이기에 내벽과 외벽 모두 통나무의 볼륨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캐나다, 북유럽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는 목조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기둥-보) 공법과 달리 많은 통나무와 크레인이 골조 완성 단계까지 현장에 있어야 하므로 보다 넓은 작업환경이 필요하며 건축 단가도 많이 들어간다. 노치공법은 집 전체의 골격을 만들어 내는 주요 재료가 통나무이므로 통나무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나무 선별 방법은 굵고 곧은 나무, 옹이가 적은 나무, 꼬임이 적은 나무, 원구 말구의 차가 적은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노치 공법에 사용되는 통나무 굵기는 보통 말구의 지름이 약 30㎝ 전후이고 통나무 길이는 12.4m 되는 원목이 기본이다.원목의 수종은 햄록, 더글라스퍼, 시더 등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집 하면 원목의 틈 벌어짐으로 인한 변형을 먼저 떠올린다. 김 대표 역시 목지가 설립 이후 노치공법을 처음 적용하는 터였기에 침하(Settling)가 우려됐다."침하는 통나무의 건조로 인한 수축과 무게로 인한 압축에 의해 벽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주택처럼 벽체 전체가 원목으로 이뤄진 통나무집의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침하입니다. 때문에 침하로 인한 하자 발생을 방지하는 노하우가 바로 통나무집 건축에서 중대한 기술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도 캐나다 통나무 건축 신기술을 도입, 적용한 덕분에 우리 집은 우려할 만큼의 문제는 없었습니다."전문가들은 수공식 통나무집의 경우 완공 후 여러 해 동안 침하가 생기는데 침하가 완성되는 데 대체로 5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여기에 비추면 여주 통나무집은 햇수로 5년을 넘겼으니 이제 완성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 동화에 등장하는 숲 속의 공주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아늑하고 아름다운 숲에 둘러싸인 김종근 대표의 통나무집은 그 자연미와 외형미에 반한 건축주들의 요구로 김 대표의 집을 완공하기 무섭게 두 채의 통나무집을 더 낳았다. 그것도 바로 이웃한 터에. 그래서 마을 진입로에서 숲 속 오솔길로 들어가다 보면 자연의 일부인 듯, 통나무가 한 채씩 모습을 드러냄이 인상적이다. 숲 속에 숨어있어 통나무 건축학교 홍보는 덜 되어도 어울림이 있는 통나무집 마을을 만든 공로를 누군가는 알아줄 것 아닌가.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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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 물씬한 집] 노치공법 외관이 일품인 여주 181.5(55.0평) 복층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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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저 산이 예서 살라 하네 하동 84.2㎡(25.5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매계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부지면적 : 998.4㎡(302.0평)· 대지면적 : 534.0㎡(161.5평)· 건축면적 : 84.2㎡(25.5평)· 평면구조 : 현대식 一자형 겹집· 벽체구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8㎝)· 벽체마감 : 황토 맞벽 후 내 · 외벽 순수 황토 미장· 실내구조 : 구들방, 안방, 거실, 주방, 부엌, 욕실, 다용도실, 현관, 덱· 창 호 재 : 외부-우드 컬러 새시, 내부-목창 · 문(세살문)· 바 닥 재 :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 마감 미장(구들방), 맥반석(안방, 거실, 주방)· 내벽마감 : 닥종이 벽지· 지붕마감 : 컬러 아스팔트 그림자 슁글· 난방시설 : 전통 구들 및 기름 온수 보일러· 정 화 조 : 5인용 부패 탱크 방법· 건축비용 : 3.3㎡(평)당 400만 원· 공사기간 : 2008년 11월 4일∼2009년 1월 23일· 설계 및 건축 기술 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 052-263-3007, 011-556-2007 / www.koreachoga.co.kr 이 혼탁한 세상에 자연을 벗 삼아 지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복이다. 예부터 번뇌가 없는 청아하고 한가한 삶을 청복淸福이라 하여, 마음을 흐리멍덩하게 만드는 재물 복〔濁福〕보다 더 사치스럽게 여겼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매계리의 지리산 형제봉 자락에 돌과 나무와 황토로 작은 집을 짓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서정덕 씨의 삶이 청복과 다를 바 없다. 천연덕스럽게 산마루에 걸터앉은 구름, 새벽녘 제 집처럼 마당에서 한가로이 뛰노는 산짐승, 바람결 댓잎의 춤사위에 맞추어 날갯짓하는 산새, 산 그림자 드리운 호수에서 무자맥질하는 물고기 그리고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벗이 아닌 게 없다. 건축주가 40대 중반에 정년이 보장된 교직을 접고 산촌에 찾아든 이유다.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난 구례 방면 19번 국도로 접어들면 머지않아 박경리 소설《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최 참판댁과 면 소재지를 지나 지리산 형제봉 등산로 어귀인 매계리(노전마을)에 다다르면 산촌 맨 끄트머리에 감나무와 밤나무 사이로 작고 아담한 집이 오도카니 모습을 드러낸다. 원주민 마을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깊숙이 들어선 집이라 한갓지되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건축주 서정덕(47세) 씨는 이곳에 84.2㎡(25.5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어 이주하기 전에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20여 년 재직했다. 교직원은 정년을 보장받기에 대부분 퇴직 후 전원생활을 시작하는데 40대라는 점이 의아스럽다. 건축주가 시골행을 앞당긴 이유는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으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라고 한다."몸은 도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시골에 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스트레스로 간이 나빠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시골에서 휴양할 요량으로 정년의 7할만 채우고 주말부부를 감수하면서 시골행을 택했습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시골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산촌에서 지내며 간 기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광양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할 정돕니다." 작지만 속이 꽉 찬 집이중환은《택리지》에서 주거지를 정할 때 지리地理와 생리生理, 인심人心, 산수山水를 살피라고 했다. 그 가운데 주거지 근처에 감상하기 좋은 산수가 없다면, 사람이 본디부터 타고난 착한 심성〔本然之性〕을 닦을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건축주도 먼저 산수를 고려해 집터를 정했다고 한다."악양岳陽은 이름 그대로 너른 들녘을 겹겹으로 포개진 큰 산들이 감싸고, 그 가운데를 비집고 악양천이 흘러 땅이 비옥하며, 남쪽으로 시원스레 터져 볕이 잘 드는 고장입니다. 산수가 아름답고 공기가 청정하며 물산物産이 풍부하니 주거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땅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데, 아마도 나와 이 땅을 두고 한 얘길 겁니다. 지금의 우리 집 앞마당에서 고라니가 자고 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서서 보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습니다."건축주는 어릴 적 밀양 한옥에서 살 때의 향수를 떠올리며 목구조 황토집(심벽집)을 짓기로 하고,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박사에게 설계와 건축 기술 자문을 받았다. 집을 계획할 때는 서민적이되 내용에 충실한 집 즉, 작고 실용적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부지를 마련하고 집을 어떻게 앉힐까, 여러 차례 땅과 대화를 나누며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대숲과 호수 사이에 먼 산을 바라보도록 남향으로 집을 짓고, 그 좌측에 자급자족할 만큼 텃밭을 일궜습니다. 작지만 안방과 구들방, 거실, 주방/부엌, 욕실, 다용도실, 현관, 덱(Deck)을 갖춘 속이 꽉 찬 집입니다."이 집은 一자형 겹집(한 개의 종마루 밑에 칸이 겹쳐진 집)으로 전면에 안방과 현관 · 거실을, 후면에 구들방과 욕실 · 다용도실 ·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거실은 사랑방과 같은 곳이기에, 다용도실은 갖가지 약초들을 발효시키기 위해 다른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게 꾸몄다. 건축주가 가장 맘에 든다는 구들방은 구들을 워낙 잘 놓아 하루에 나무토막을 세 개만 때도 방 안이 훈훈하고, 일곱개를 때면 찜질방으로 바뀐다. 전통 목구조 심벽집의 현대적 계승이 집의 기단은 옛날 서민 가옥에서나 찾아봄직한 진흙을 다져 군데군데 돌을 박아 쌓은 토축형土築形이다. 기단은 집을 지면에서 높임으로써 습기를 피하고 전망을 좋게 하며 밝은 빛을 집 안 깊숙이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구조는 사다리형 초석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 앞뒤에 주심도리를 얹어 보를 건너지르고, 보 중앙에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올려 양쪽으로 서까래를 건 삼량집이다. 기단과 마찬가지로 하인방 밑 초석과 초석 사이에도 토축으로 처리했다.벽체는 겉으로 드러난 하인방과 중인방, 상인방 사이에 힘살대를 30∼40㎝ 간격으로 앞뒤로 박고, 힘살대에 욋가지를 촘촘히 엮어 황토로 초벽과 맞벽 · 새벽을 바른 심벽 형태다. 바닥은 건강성 주거를 위해 하인방 맨 밑에서부터 황토(40㎝), 마사(5㎝), 참숯(8㎝), 마사(5㎝), 황토(10㎝) 그리고 XL파이프를 설치한 다음 굵은 마사(3㎝), 황토(6㎝) 순으로 마감했다.전체적으로 보면 가구架構와 벽체 구조는 전통 방식을 따르되 맞배(박공)지붕에 볏짚이나 기와 대신 현대식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심벽집이다. 전통 건축 기술에다 현대의 주거 환경과 건축 재료를 접목한 보급형 목구조 황토집인 것이다. * 마당에는 관상觀賞을 겸해 열매를 취하는 작은 나무 몇 그루만 심었을 뿐이다. 건축주는 집 안에서 내다보이는 밤나무와 감나무, 배나무 등이 우리 집 정원수인데 굳이 마당에 나무를 많이 심어 전망을 헤칠 이유가 없단다. 거실에 앉았을 때 저 멀리 바라보이는 산이 울타리인 셈이다.건축주는 산촌 생활은 입에 풀칠만 하면 족하다는데 건강이 좋아지고 산과 텃밭에 먹을거리가 지천이며 광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니 부족할 게 없단다. 그런 건축주에게서 예전에 고전문학을 배울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선인들의 자연관인 상자연賞自然을 떠올려 본다. 자연과 벗 삼아 도의道義를 기뻐하고 성정性情을 도야陶冶하는 삶을……. 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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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저 산이 예서 살라 하네 하동 84.2㎡(25.5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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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대갓집의 위엄을 한눈에… 장위동김진흥가옥
- 대갓집의 위엄을 한눈에… 장위동김진흥가옥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김진흥갏鎭興가옥(서울시 민속자료 25호)은 조선시대 순조의 셋째 딸 덕온공주의 남편 윤의선이 지은 집이다. ㄷ자형 안채와 ㄱ자형 사랑채, ㄷ자형 중문간 행랑채, ㄷ자형 별채, 一자형 별당채로 이뤄져 있다. 중대문으로 들어서면 안마당 전면에 안채가 자리한다. 중앙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이 건넌방이고 ㄱ자로 꺾여서 아궁이부엌 · 마루 · 사랑채의 침방으로 연결한 방을 배치했다. 대청 왼쪽이 윗방과 안방이고 꺾여서 부엌과 찬마루다. 안채 왼쪽 터에 별당채가 있다. 사랑채는 중문간 행랑채 오른쪽에 있는 일각대문으로 출입하는데 큰사랑방 · 대청 · 작은사랑 · 침방을 배치했다. 침방은 안채와 이어지고 작은사랑 북쪽에 별채가 자리한다.김진흥가옥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있다. 장위동은 조선시대까지 경기도 고양군에 속했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경기도 집이다.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德溫公主의 부마 남녕위군南寧尉君윤의선尹宜善이 살던 집이다. 을축년에 지었다고 쓰인 상량문으로 보아 건립 연대는 1865년으로 추정한다.지금은 우리은행체육관으로 둘러싸였지만, 이 집을 지을 당시에는 한적한 농촌이었을 것이다. 대지가 759평으로 넓지만, 예전에는 훨씬 더 넓었다. 주소가 장위 2동 76-59인데 집을 지을 당시만 해도 주변 76번지가 모두 이 집 땅이었다. 구성은 사랑채와 안채 · 별당 · 안별당 등이다. 안채 옆에 있는 안별채 앞을 체육관이 가리고, 집 앞 문간채가 사라져 예전의 위엄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현재 모습만으로도 어느 대가大家못지않은 규모와 위엄을 보여준다.문간채만 제외하고 옛 규모가 온전하다. 일제시대 이후 몇 차례 손을 본 흔적이 있다. 안채 · 사랑채 · 별채 할 것 없이 모두 툇마루 끝에 미서기문을 설치했는데, 그 대부분이 일본강점기 이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주인이 1998년 이 집을 선학원禪學院이라는 불교 단체에 기증해 사찰로 개조하면서 원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원형을 많이 훼손했지만 전체 집 구조나 배치는 옛 모습을 유지해 초기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거의 정남에 가까운 남남서향이다. 행랑마당을 앞에 두고 동쪽에는 사랑채를, 서쪽에는 안채를 배치했다. 사랑채와 안채 모두 행랑마당에서 약 2m 위에 앉혔다. 예전에는 주변 건물들이 낮아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위엄스러웠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로 올라가는 계단 좌우를 화계花階로 꾸몄는데, 지금보다 잘 관리했을 과거에는 세련된 아취雅趣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소박함이 묻어나는 안채잘 다듬은 장대석 기단 위에 앉힌 안채는 ㄷ자형 배치다. 동쪽 날개 끝에 사랑채를 연결했는데, 사랑채는 전면 5칸에 측면 2칸으로 동쪽 작은 사랑은 뒤로 2칸 반을 더 늘려 아래 사랑채의 규모를 키웠다. 큰 사랑채 쪽도 안채 날개 1칸을 같이 붙여 전체로는 전면이 6칸 규모다. 가운데 2칸이 사랑 대청인데 앞쪽 반 칸을 퇴칸으로 만들어 사랑채 모든 방을 연결하도록 배려했다.사랑채와 안채 모두 홑처마 민도리집으로 부마의 위상에 비해 상당히 소박하다. 사랑채를 장대석 2벌대 기단 위에 앉혀, 이것으로 공주와 부마가 살던 집임을 느낄 뿐이다. 2벌대 기단을 높게 만들어 사랑채 마루에 앉아서도 담 너머 경관이 바라보인다. 사랑 마당도 담으로 구획해 독립성을 주었다.안채는 3칸 대청 앞으로 5칸씩 날개를 붙여 다른 집에 비해 안마당이 깊다. 마당은 중문 행랑채를 옆으로 길게 붙여서 뒤집힌 ㄴ자형으로, 그 크기가 중문칸부터 7칸이라 넓고 시원하다. 마당이 남쪽으로 길게 뻗어 늘 햇빛이 들어 밝고 경쾌하다. 현재 안채 대청은 불당으로 사용하는데 조선 말에 성행하던 염불당곭佛堂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원래 모습은 안방 쪽이 윗방과 안방 2칸, 부엌 2칸, 찬방 칸 반이다. 그리고 건넌방 쪽은 건넌방 2 칸, 부엌, 마루, 방, 사랑채 곁방이라는데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청도 원래는 1칸 깊이 대청과 반 칸 규모 퇴였을 것인데 지금은 모두 터서 불당으로 사용한다. 또한 안방 서쪽 반 칸도 벽장이나 툇마루였을 것이나 지금은 옛 안별당 건물 안방 사이를 터서 방으로 만들고 지장전으로 사용한다.안채 서쪽에 전면 3칸에 측면 2칸인 안별당이 있다. 서울시《한국의 건축 문화재》에 의하면 정자로 사용하던 건물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위치가 안채 뒷마당 쪽이고 바로 옆이 장독대라 남성 공간인 정자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초기에 공주 거처로 사용하다 후에 정자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현재는 안채 쪽을 터서 지장전으로 사용한다.문화재 못지 않게 주변 경관도 보존해야안별당은 잘 다듬은 장대석 2벌대 기단 위에 안채보다 높게 앉혔는데 드림랜드가 있는 서쪽을 바라보는 배치다. 지금은 체육관 건물에 가려 음산하고 답답하지만 옛날에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바라보이는 대단한 장소였다. 안별당은 예전에 산호벽루珊瑚碧걹라 불렸다. 안별당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파란 산호처럼 보여 그러한 당호를 붙였을 것이다. 이 집을 돌아보면서 느낀 아쉬운 부분이 바로 안별당이다. 주변까지 제대로 보전했더라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명확하게 느꼈을 것이다.정자와 안채 북쪽이 내정內庭이다. 정자와 안채 대청 그리고 별당채 안방에서 모두 내정이 보인다. 예전 살림집일 때는 안사람들이 모두 공유하는 좋은 정원이었을 것이다. 부마 집안이라면 응당 사당을 갖춰야 함에도 사당이 없다. 안채 대청 등에도 위패를 모신 흔적이 없다. 아마도 후원에 사당을 두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집터에서 가장 높고 조용한 곳이기 때문이다.사랑채 뒤쪽으로 또 다른 별당채가 있다. 별당채는 전면 4칸에 측면 2칸 규모로 동쪽에 광채로 사용했을 건물이 늘어져 있다. 별당채는 안방, 2칸 대청, 건넌방을 둔 구조다. 2칸 규모인 안방 앞쪽으로 1칸 부엌이 있다. 이 별당채도 규모가 커서 웬만한 대갓집 안채 규모다. 별당채를 누가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채와 관계를 보아 사내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쓰였을 것이다.별당채는 대청 앞에 반 칸 퇴를 가진 1고주 오량집이다. 별당채 기둥이 꽤 기울었다는데 언뜻 보아선 잘 느껴지지 않는다. 문을 전면에 내달며 문선으로 기울어진 기둥을 살짝 감췄을 것이다. 수리한 목수의 재치가 돋보인다.이 집에서 매우 넓은 별당채 안마당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규모만 보면 깊이 7칸에 폭이 4칸으로 안채 마당보다 넓다. 이 마당도 남북으로 길게 자리해 막힐 것이 없고, 옛날 방식대로 백토를 깔아 마당이 밝고 시원하다. 더욱이 마당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있어 자칫 적막할지 모를 분위기를 안온하게 만든다. 마당을 감싼 건물의 지붕선과 창호의 적절한 비례까지 곁들여 한옥 마당의 멋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 현재 김진흥 가옥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집 앞에 개울이 흘러 다리를 건너야만 이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한창 영화를 누릴 때는 공주에게 딸려 온 궁인까지 포함해 많은 식솔이 살았을 것이다. 이제는 그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현재 사찰로 개조하다 보니 제 맛을 잃고 있다. 이 집을 원상태로 복원하면 좋은 문화재 하나를 후손에게 남겨주는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 최근 지자체가 이 주변을 재개발하면서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니, 그때는 어느 정도 제 모습을 찾지 않을까 한다.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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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대갓집의 위엄을 한눈에… 장위동김진흥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