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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전통적인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포톤 www.potton.co.uk 영국 주택 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가량 달려야 했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즈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리틀 팍스톤에 있는 쇼하우스 쇼하우스 오른쪽에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가운데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맨 위쪽에 위치한 또 다른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해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 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주택에 있는 다이닝룸과 2층 안방 모습. 침대 앞으로 욕실을 겸한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다. 1층 거실의 모습.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기둥이 거실 한쪽에 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내부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주방이며 중앙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복도의 모습과 아이의 방 ‘기둥-보’ 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외부에서 귀족풍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 역시 밝은 톤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새 집 같지 않은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 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 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포튼의 주택 시공 모습** 위 사진 시계방향/ ①기초 공사의 모습. ②포스트를 세우는 모습. ③ 빔을 올리는 모습. ④기초 바닥면과 포스트의 결합 모습. ⑤포스트와 빔, 그리고 벽체와 천장의 결합. ⑥마감 전위 외벽 모습. ⑦지붕의 기와 시공 장면. ⑧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미와 실용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한 영국 포톤사의 4채의 헤리티지 시리즈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즈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 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 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 개의 다양한 설계 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 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 회사가 30여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튼의 본사 외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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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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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을 담아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양평 59.8평 복층 목조주택
- 전원에서 더 깊은 자연으로 들어가 조화로운 삶에 심취한 한 사람이 눈길을 끈다. 악화된 병으로 택한 전원 행에서 몸을 치유해 이번엔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직접 뛰어다녔다는 건축주. 주택과 자연이 만나 진풍경을 펼치는 곳 청계산 자락에서 집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건축주의 두 번째 전원 행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대 지 면 적 : 1100평 ·연 면 적 : 59.8평(1층 44.8평, 2층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외벽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스톤,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수성 페인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페인트+가서까래 무늬목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대리석, 강화마루 ·창 호 재 : 독일·미국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35평형) ·정 화 조 : 오수 10인용 ·식 수 공 급 : 지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9월 ·건 축 비 용 : 평당 420만 원(조경비 별도) 설계·시공 : 제이원건축 (031)576-1411∼2 www.jwhousing.co.kr 남들은 평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하는 전원주택을 두 채 지은 사람이 있다. 건축주는 갑상선 질환으로 10여 년간 병원을 오가며 고생하다가, 전원생활만이 건강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다. 그리고는 2004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 내의 땅을 구입해 목조주택을 지었다. 그곳은 서울과 한 시간 남짓한 거리라 통원 치료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몸이 안 좋다 보니 집 짓는 일을 시공사에다 전적으로 맡겼다. 그렇게 지은 목조주택에서 살다 보니, 돈만 주면 ‘뚝딱’하고 집이 생기는 줄 알았다. 건축주는 청계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몸이 차츰 좋아지자, 날마다 등산을 했다. 그러던 차에 맘에 폭 안기는 이 터를 발견했다고. “사람이 살면서 욕심낼 게 뭐가 있겠어요. 물 맑고 공기 좋은 데에다 경치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지요. 이 터는 북향으로 언뜻 보면 험하고 볼품 없지만,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며 전망도 빼어나죠. 등산을 할 때마다 시선을 잡아끌더군요. 땅에도 임자가 있다는 말처럼… 그래서 내 땅이다 여기며 별렀지요.” 건축주는 2005년 5월 삶터를 이곳으로 옮기기로 결심을 굳혔다. 막상 땅을 구입하자, 이번에는 집에도 욕심을 냈다. 이전에 전적으로 남의 손에 맡겨 지은 전원주택에서 살아 보니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집은 내 손으로 짓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전원주택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원주택 박람회는 빼놓지 않고 다녔을 정도다. 터에 끌려, 전원주택을 두 번 짓다 제이원건축과의 인연도 건축박람회에서 맺어졌다. 건축주는 김종원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이 그리던 주택 이미지와 비슷해 마음이 끌렸다고. 김 이사는 건축주와의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건축주가 이미 머릿속으로 집을 다 그려 놓았기에 도움을 줄 게 별로 없었죠. 오히려 건축주의 그림과 제이원건축의 건축관이 코드가 맞아서, 건축주의 삶을 담아 낸 평생에 남을 작품으로 욕심이 나더군요.” 건축주는 계곡에 접한 부지라 겨울철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날씨에 견딜 만한 구조는 목조주택밖에 없다고 보았다. 물론 여기에는 목구조의 자유로운 설계 디자인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축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설계할 때 거실과 주방을 넓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점은 대개 단열 때문에 일조권을 중요시하는 반면, 전망권을 고려해 배치를 북향으로 정한 것이다. 밋밋한 평지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다 보니 재미가 덜했기 때문일까. 푹 꺼진 험한 부지라 토목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다른 애착이 갔다고.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두 번 짓다 보니 열정이 남달랐다는 김 이사. “한 목수가 현장에 일찍 도착해 보니 아줌마가 있기에 일하는 사람인 줄 알고 커피 좀 빨리 끓여달라고 했다더군요. 바로 건축주였지요.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작은 체구로 현장 잡부가 되기도 하고, 인부랑 막걸리를 마시며 농담도 하고 일인 다역을 소화해 냈지요.” 세월의 흔적, 복고를 담다 이 주택은 일명 ‘송골’로 통하는, 청계산 휴양림으로 향하는 길 좌측 경사지에 자리한다. 건축주는 자연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 원래 있던 잡목을 살린 설계를 요구했다. 전원에 살면서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일까. 자연과 최대한 가까이 하고자 나무 우거진 곳 가까이에 덱을 둘렀다. 더욱이 집보다는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해 정원 부지를 강조했다. 지금도 정원에 돌을 하나하나 쌓으면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박공지붕에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금속기와를 얹었다. 그 아래에는 모양이 아름다운 시더 쉐이크(Shakes)로 포인트를 줬다. 외벽은 시더 베벨 사이딩과 스톤(혹두기, 아스라인)으로 마감하고, 사이딩에는 그린색 오일 스테인을 칠했다. 사이딩은 180도와 45도로 대어 단조로움을 없앴다. 외부에서 내부까지 전체적인 분위기 컨셉으로 현재나 미래 지향이 아닌 복고를 택했다. 세월의 흐름에 맞춰 가다 보니 유행보다는 손때 묻은 멋스러움이 오래간다며 외벽 사이딩도 빨리 색이 바래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관으로 들어서면 시선이 신발장 위의 유리 벽면을 통해 좌측에 있는 식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외기를 차단하는 문을 이중으로 달았다. 그 문을 통과하면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여 아늑함이 묻어나는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거실 바닥은 외부의 느낌을 살리고자 은은한 그린색의 강화마루를 깔았다. 현관 입구 우측으로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는데, 남측 전면 가득 조망창을 내어 개방감을 줌과 동시에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였다. 침실 전면은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거실과 부엌을 잇는 부분에는 단차를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주방 바닥은 검정색 대리석 타일을 깔아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거실과 부엌 사이의 경계에는 40평형 벽난로를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자연스럽게 처리한 기둥 사이에는 간이침대를 놓아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주방은 층고가 높기에 사용에 불편한 상부 수납장대신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벽면 중간에는 코레스톤 몰딩(두께 78×높이 225㎜)으로 볼륨감을 주었다. 부엌가구는 편리성을 고려해 아일랜드 키친으로 배치하고 계곡이 바라보이는 곳에 창을 냈다. 식당은 현관과 주방 사이에 두고 조망이 좋은 산 아래 전경을 바라보도록 개구부를 전면으로 내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현관 입구에서 좌측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실 겸 쉼터 개념의 가족실이 나온다. 그 우측으로 딸 방이, 좌측으로는 욕실과 서재가 있다. 딸 방은 분홍과 보라색으로 로맨틱하게 꾸미고, 서재는 17세기 유럽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연출했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할 때,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제이원건축. 그리고 ‘집은 결코 서두르지 말고 완벽하게 지어야 후회가 없다.’는 건축주. 이 같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나 삶을 담아 내는 보금자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아직 가꾸지 못한 정원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는 건축주가 송골의 자연과 더불어 살며 그려낼 주거 환경을 기대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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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을 담아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양평 59.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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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햇빛이 만들어 낸 영국의 생활과 주택문화
- 영국 주택문화 답사기 ① 비와 햇빛이 만들어 낸 영국의 생활과 주택문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의 주택문화를 접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영국 현지 취재에는 영국의 주택 및 앤틱 운송 전문 회사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대표 시게루 쿠와하라)’의 협조로 진행되었으며 본지 노영선 발행인이 동행했고, ‘쿠와하라 리미티드’ 주택사업부 박일 대리가 현지 안내를 맡았다.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현지에서의 취재 일정은 3일 하고도 반나절에 불과했고, 방문지도 런던 시내와 외곽에 국한되었지만 기본적인 영국의 주택문화를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동안 영국의 주택 문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며, 며칠 간 보고들은 영국 주택의 특징과 문화를 소개한다.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영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11시간 이상을 날았지만 우리보다 8시간 늦은 시차 때문에 당일 저녁 무렵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런던의 하늘은 뭉게 구름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으나 대체로 청명했으며 그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제법 따가운 편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기온도 20도 미만으로 낮은 편이어서 마치 우리의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쿠와하라 리미티드’ 주택사업부 박일 대리는 “지난주는 평소보다 비가 더 자주 내리고 내내 찌푸린 날씨였는데 때를 잘 맞춰 온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에 따르면 영국은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비가 내리는데 검은 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파란하늘을 보인다고 한다. 계절적으로는 5~6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편이지만 이 때에도 평균 기온이 15~16도에 불과해 스웨터나 재킷은 필수라는 게 그의 설명. 실제, 숙소로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 동안에도 금새 먹구름이 몰려오며, 한차례 비를 뿌리기도 했다. 박일 대리를 따라 숙소가 있는 ‘칼레도니안 로드’까지는 차로 2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런던 시내를 관통해 지나는 데다 마침 퇴근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덕분에 런던 거리 곳곳을 찬찬히 둘러 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런던의 시내 풍경은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자주 접했던 그 느낌 그대로였고, 이러한 느낌은 시내로 진입할수록 더욱 더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옛날 냄새를 풍겼다. 유명 유적지들이 거리 곳곳에 산재해 있고, 특별히 어디라고 지칭하지 않아도 거리 자체가 그렇고 건물 하나 하나까지도,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거대한 벽돌 주택의 나라, 영국 이튿날, 박일 대리와 함께 런던 외곽의 주택단지들을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목적지로 향하면서 시내 곳곳의 여러 주택 유형을 볼 수 있었는데 독립된 1주택 1가구의 형태보다는 1채의 주택에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다세대 개념의 주택이 도심지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었다. 경우에 따라선 옆집과 일정한 공간을 두지 않고 맞닿아 지어진 집들이 많아 길을 따라 죽 늘어선 집들이 언뜻 보기엔 거대한 한 채의 집처럼 보이기도 했다. 도심지를 벗어나 1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곳은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 근처에 위치한 고급 주택 단지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약간의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이 곳은 비교적 한적한 편이어서 주거환경은 쾌적해 보였으나 애초 상상했던 우람한 대저택의 느낌이라든가, 주택이 깨끗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주택의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밖에서 보여지는 느낌은 런던 어디에서나 보았음직한 조금은 오래되고 평범해 보이는 그런 유형의 벽돌 주택들이었다. 다만, 런던 시내에 위치한 주택들이 다세대주택처럼 1채의 주택에 여러 세대가 사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던 반면, 이 곳의 집들은 대체로 독립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 곳이 비싼 동네라는 사실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윈도우에 내 걸린 매매 가격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대체로 20~30만 파운드(3억7천~5억5천5백만원) 정도가 보편적인 매매 금액이었고, 비싼 것 중에는 2백~3백(37억~55억원)만 파운드에 이르는 고가의 주택도 눈에 띄었다. 월세 역시 월 2천파운드(3백70만원) 내외로 매우 비싼 편이었는데 뒤이어 들린 ‘햄스턴 코트’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영국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나 ‘햄스턴 코트’, 그리고 기타 런던 내외곽의 주택 대부분이 벽돌 주택 일색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산뜻하고 화사하다거나 날렵한 느낌보다는 무겁고 둔탁하고 육중한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 교외 주택이나 도심 내 빌라와 맨션 형태의 주택은 물론, 20여 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조차도 외부 마감재로 벽돌이 쓰이고 있었다. 다만, 벽돌 주택이 갖는 무겁고 투박한 느낌을 상쇄시키려는 듯 창틀이나 문틀은 대체로 흰색으로 처리해 산뜻함을 강조했고, 외부 장식에도 많은 공을 들인 편이었다. 혹자(或者)에 의하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 어느 지역에 가면 돌로 마감한 집들이 많고, 또 어느 지역에 가면 나무 사이딩으로 마감한 집들도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벽돌주택이 주류였고, 적어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런던과 그 주변의 경우는 벽돌주택 일색이었다. 잦은 비가 만들어 낸 ‘벽돌 문화’ 오후엔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에서 30여분 정도 떨어진 ‘햄스턴 코트’로 자리를 옮겼다.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와 마찬가지로 고급 주택들이 몰려있는 이 곳에선 폴과 린유 씨댁 등 두 집을 방문해 내외부를 찬찬히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곳 역시 벽돌주택이 주류를 이루는데, 영국의 주택은 기후적인 요소, 특히 ‘비와 햇빛’의 영향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영국의 날씨는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있다’는 유명한 말처럼 매우 변화무쌍한 편이다. 대체로 구름이 많은 편이고, 끊임없는 구름의 이동 속에서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다. 이런 잦은 강우(降雨)가 속칭 ‘버버리 코트’로 통하는 ‘트렌치 코트’를 만들어 냈던 것처럼 벽돌 주택 역시 잦은 강우가 만들어낸 영국만의 독특한 주택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벽돌주택 자체가 외부 도장(塗裝)이 필요치 않아 관리가 쉬운 데다 목재처럼 썩지 않는 가장 확실한 자재였던 만큼 비가 잦은 영국사람들에겐 가장 적합한 소재였다. 지붕 경사각(傾斜角) 또한 잦은 비와 관련이 있어, 비를 빨리 흘러내리기 위해 찾아낸 최상의 각도이고, 지붕재가 얇고 평평한 오지기와 일색인 점도 비를 이기는 반영구적인 가장 안전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지붕재는 비교적 얇은 편이어서 멀리서 보면 언뜻 아스팔트싱글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흙을 구워 만든 오지기와이며, 아스팔트싱글도 간혹 쓰이나 저가(低價)의 주택이나 특수한 곳에 쓰일 뿐 영국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주택이 비가 자주 내림에도 처마 끝이 수직한 외부 벽체와 거의 맞닿거나 아주 조금 튀어나온 정도여서 이 부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벽돌 주택의 벽체 구조는 외벽과 마찬가지로 벽돌이 주류를 이루나 경우에 따라선 블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고, 하중을 많이 받는 고층 건물일 경우에만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택한다고 한다. 영국의 전통적인 주택은 ‘포스트 & 빔(Post & Beam)’ 방식인데, 목재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로 이튿날 방문한 영국의 주택회사 ‘포톤(Potton)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햇빛을 쫓는 영국 사람들 영국 주택의 또 한가지 특징은 ‘햇빛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잦은 강우(降雨)에다 일조량이 적은 만큼, 구조적으로 집안 곳곳에 햇빛을 듬뿍 즐기고 싶어하는 욕구가 여기 저기 배어 있다. 창이 크거나 별도의 썬룸(Sun room) 등이 유난히 발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이며, 뒷마당이 생활의 중심이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뒷마당은 영국 주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자 영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앞마당을 최소한의 면적으로 간단히 인사치레 정도의 조경에 그치는 대신, 집 뒤쪽으로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잔디도 잘 가꿔 놓아 실질적인 휴식과 놀이, 일광욕을 위한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영국사람들에게 있어 뒷마당은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그리고 아이와 뛰어 놀며 태양 에너지를 듬뿍 빨아들이는 가장 확실한 그들만의 소왕국(小王國)인 것이다. 실제, 청명한 일요일의 도심지 공원들은 늘 햇빛과 푸른 하늘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가득하다는데, 대개의 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영국 역시 일광욕 문화가 매우 일상화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을 때,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찾아와 소원을 물었더니,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햇빛을 가리지 말고 그 곳을 비켜 달라”고 했다는 일화처럼, 한마디로 유럽인들은 햇빛을 쫓는 사람들이다. 행복이란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게 있어 일광욕은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인 것이다. 옛 것에 대한 무한한 애정 영국에서는 1백년 이상 된 주택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행한 박일 대리가 사는 주택만도 역시 1백년을 넘긴 건물이라고 하는데, 오래된 주택의 경우엔 주택 정면 상단에 건축 연도를 큼지막하게 표기해 그 나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 사람들은 ‘옛 것에 대한 애정’이 어느 나라보다 크고, 새 집보다 오래된 집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도 매우 강한 편이다.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나 ‘햄스턴 코트’의 주택들만 하더라도 화려하고 새 것이란 느낌보다는, 고전적이고 조금은 낡은 이미지가 더 강했는데, 그들에게 있어 이런 ‘오래된 느낌’은 새 것이 주는 신선함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 자체는 ‘감가상각(減價償却)’이 되어 매매시 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아 헐값이 되는 우리와 비교해 보면 반대의 상황인데 이는 곧, 가치 부여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새 벽돌보다는 오래된 집에서 헐어낸 헌 벽돌이 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고, 집 안 곳곳을 가득 메운 오래된 가구와 장식물들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아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한 때는 옛 농가가 주택에서 뜯어낸 벽돌이나 목자재, 그리고 소위 앤틱(Antique)으로 불리는 골동품들이 통째로 고스란히 외국, 특히 일본으로 많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대개의 보편적인 영국 가정은 외부에서 비쳐지는 오래된 듯한 고풍스런 분위기와 어울리게 내부 역시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는 경향이 크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바로 앤틱인데, ‘앤틱’의 사전적 의미는 ‘낡은’ 또는 ‘골동품’이란 뜻으로 좀 더 정확히는 1백년 이상이 된 것을 앤택, 그 이하를 빈티지라고 부른다.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영국의 앤틱들이 많이 소개되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날 오후 방문한 폴씨 댁도 집안 구석구석 고가구와 장식물들이 많이 놓여져 외부와 달리 고풍스런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져 있다. ‘앤틱’이란 현실적 의미가 우리에겐 가치 있는 특별한 것, 또는 일부 수집가들의 영역으로 취급되지만, 그러나 영국에서는 그 자체가 생활이고 현실이다. 물론 시내 곳곳에 앤틱샵들이 즐비하고, 앤틱을 중심으로 한 경매가 발달하고, 골동품을 감정하고 값을 매기는 TV프로가 인기 프로인 것 등을 감안하면 그저 평범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 보다 앞서 앤틱은 대대로 내려오던 집안의 가구들이고, 미술품이고, 장식품이 우선이란 얘기다. 시공 시스템과 DIY 매장은 공생 관계 오후 6시쯤 하루 일과가 마무리지었지만, 영국의 6월은 이 시간도 대낮처럼 밝다. 저녁 9시를 넘겨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 10시쯤 되어서야 비로소 밤 분위기가 찾아온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런던 시내로 들어와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 술집 퍼브(Pub)에 들려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여기서 오간 몇 가지 얘기를 간추려 보면, 우선 단독주택이 아닌, 좀 더 계획적인 큰 규모의 주택들 즉, 우리의 빌라나 맨션과 같은 형태의 집들을 이 곳에선 하우스(House), 코트(Court), 맨션(Mansion) 등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각각의 이름들은 자의적으로 붙인 것일 뿐, 형태적 법률적 또는 기타의 기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다세대 개념의 주택이 발달한 만큼, 도심지 주택의 집 한 채 규모는 매우 큰 편이며, 대개 런던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부유하다는 것과 임대업을 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영국 역시, ‘내 집은 내 손으로’라는 개념이 강해 ‘DIY(Do It Yourself)’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골조만 세워주고 나머지 내외부 마감은 건축주가 직접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 실제, 런던 시내에서 건축자재 및 관련 용품을 파는 대형 전문 매장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우연히 들린 런던 남부의 ‘윅스(Wickes)’라는 매장 역시 상황별, 종류별로 다양한 자재와 건축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 다음날 들린, 포톤의 경우도 ‘원스톱(one-stop)’으로 회사에서 완공까지 책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본적인 골조 정도만 회사에서 담당하고, 나머지 내외부 마감은 건축주의 취향대로 스스로 하거나 별도의 전문가들을 통해 마무리한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건축주와 시공사간의 관계와 DIY 건축 자재 매장 사이엔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공생(共生) 관계가 형성되는 셈이다. 주택은 생활 문화의 복합체 이 자리에선 이밖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으며 특히, 주택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한마디로 ‘주택’은 단순히 눈으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그 속에 담고 있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기후와 문화, 생활상 등 그 나라의 풍토에 맞게 오랜 시간을 두고 적응하면서 체계화되어졌음을 상기할 때, 주택은 곧 그 나라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결정체이자 문화를 담아 낸 커다란 그릇이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했다. 일본이 지진이 많은 자국의 특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둥-보’ 방식의 짜맞추기식 주택 구조를 만들어낸 것처럼 영국도 자국의 기후와 기타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지금의 벽돌 문화 만들어 냈다.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단열 성능이 뛰어난 주택을 만들어 낸 핀란드 및 기타 북유럽 국가의 경우도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퍼브를 나온 것은 밤 11시가 가까워 온 무렵이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박일 대리는 “내일은 포톤(Potton) 본사와 쇼하우스(Show House)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었다. 런던의 두 번째 밤이 찾아 왔다. 田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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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햇빛이 만들어 낸 영국의 생활과 주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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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1
- 생에 한 번 ‘내 집은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소망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바람이다. 그런데 막상 그 꿈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생소한 건축 설계도면 보기부터 시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건축사에게 일임할 수도 있지만, 내 집이니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낯선 도면과 씨름하는 일은 골치 아픈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를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건축주이자 건축사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자.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참조 : 한국주택공사 ≪단독주택지 이용 설명서≫ 주택을 설계할 때는 배치, 평면, 입면, 단면, 각종 설비 계획이 종합 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계획을 세운 후 세부 사항을 진행해 야 하는데,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설계 진행 과정집 지을 토지를 구입하고 건축주와 건축사가 만나서 건축 계획 및 대략의 시공법, 공정 등 기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 설계(계획설계)’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도면을 작성하고 공사비 및 공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실시 설계’다. 실시 설계도는 건축 개요를 비롯하여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를 비롯한 각부 상세도, 구조 설계도, 설비(급·배수, 공기 정화, 냉난방, 전기, 가스 등) 도면을 포함한다. 이것 말고도 설계를 확정하면 완공 모습을 그려보는 조감도와 평면을 한눈에 보게끔 입체적으로 표현한 ‘투시도(겨냥도)’도 있다.설계도면건축사가 건축주와 시공자에게 설계 의도를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도면과 시방서를 설계도서라 하는데, 공간 창조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재료와 치수 등을 알기 쉽게 표시한 것이다. 시방서를 사양서仕樣書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 재료의 재질·품질·치수 등, 제조·시공상 방법과 정도, 제품·공사 등 성능, 특정 재료·제조·공법 등 지정, 완성 후 기술적 및 외관상 요구, 일반 총칙 사항이 표시된다. 시방서는 도면과 함께 설계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도면 구성도면의 종류가 많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도면을 표기하는 기본 사항부터 살펴보자. 주택의 경우 몇 가지 기호만 알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선의 굵기, 문과 창 및 가구 기호 및 치수의 기본 사항을 알아 도면을 읽어보자. 도면에는 도면 틀 안에 통상적으로 좌측에는 설계도면을 우측에는 방위, 축척, 도면 명칭, 도면 번호, 설계자 및 설계사무소 명칭, 날짜 등을 표시한다. 도면의 기본, 평면도 평면도 건물의 층을 중간에서 수평으로 자르고, 내려다보고 그린 도면으로 각 실의 배치, 출입구, 창의 위치와 벽의 배치를 표시한 도면이다. 평면도는 건축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이기에 평면도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다른 도면도 쉽게 알 수 있다.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참고로 평면도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 설계 과정을 이해하자.평면도 구성대개 각 층별 바닥 평면도를 가리킨다. 평면도에는 기둥 중심선을 기준으로 기둥 번호를 도면 상단과 좌측에 표기한다. 이때 상단 기둥 번호는 좌→우 알파벳순으로, 좌측 기둥 번호는 위→아래 아라비아 숫자로 증가한다. 기둥 번호 상단과 좌측에 중심선 간격으로 치수선을 표기하는데 밀리미터㎜ 단위를 사용한다. 평면도 우측 하단에는 도면 이름과 축척을 표시한다. 평면도에서는 대개 1/50, 1/100, 1/200 축척을 쓰는데 전원주택의 경우 1/100 축척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지븡평면도 선의 종류도면은 표시하는 선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실선과 파선, 점선, 일점쇄선, 이점쇄선으로 나눌 수 있고 굵기에 따라 나타내는 것이 다르다. 실선은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표시하는데, 그중에서도 굵은 선은 단면 외형과 배선 및 배관을 나타내고, 중간 선은 일반 외형선이다. 가는 선은 기준, 중심, 치수 및 치수 보조, 인출, 보조 설명이 필요할 때 사용하며 해칭선으로도 이용한다. 파선은 숨어 있는 것과 배선 및 배관을 나타내고 점선은 보이지 않는 모양을 표시한다. 문과 창여는 방식에 따라 외여닫이, 쌍여닫이, 미세기, 미닫이 회전, 접이식 등으로 나눈다. 자주 쓰이는 문과 창호 및 가구 기호를 보자. 평면도 보는 법전체 실 배치를 살펴본 후 자신이 원하는 크기대로 설계됐는지 치수를 확인한다. 또한 문과 창의 위치 및 개폐 방식 등을 살피고 치수를 확인한다. 크기에 따라 자재비가 달라지므로 건축주가 각 실별로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추후 시공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전체를 파악한 후 가구 등 기타 작은 것을 살피는데 부엌 가구가 들어갈 곳이나 계단의 위치 등 추후 변경이 어려운 곳은 일조와 방향을 고려해 보고 평면도에서 변경, 수정 사항이 있으면 건축사와 상의하여 진행한다. 그 밖의 설계도면 종류배치도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하며 도로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방법과 수목 등의 조경 계획을 도시한다. 입면도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수는 기입하지 않는다. 정면도 배면도 우측면도 좌측면도 단면도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높이, 천장 높이, 창 높이 등의 높이 관계의 치수, 차양, 처마 등의 돌출 치수를 기입한 도면이다. 종단면도 횡단면도 각부 상세도단면 상세도 등에서 표현하지 않는 부분의 평면 및 단면을 상세하게 표시한 도면으로 시공할 때에 불명료한 점이 없도록 세부적으로 자세히 그려 치수를 표시한다. 전개도건물 내부 벽면을 상세하게 보여주기 위해 내부 벽면을 전개하여 하나로 연결한 입면도로, 실내의 단면 형상, 천장, 창호 등의 높이, 바닥, 벽, 천장 등의 마무리 명칭을 기입한다. 창호표출입구 창 등 창호의 모든 것에 대해서 재료, 형상, 치수, 개수, 부속품을 표시한 도면으로 창호 배치도를 작성하고 창호 위치를 명확하게 한다. 구조도건물의 구조 형식을 표시한 도면으로 층별 구조 평면, 단면, 철근 배근 형식 등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도면을 말한다. 설비도전기, 위생, 냉·난방, 환기, 승강기, 소화 설비도 등이 표시된다. 조감도·투시도·모형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투시도나 모형으로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투시도나 모형은 공간 형태나 구조, 색채 등을 완성한 모습에 가깝도록 표현하고 건축물 설계 과정에서 동선, 구조, 의장 등을 검토하여 설계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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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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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만에 완성하는 ‘E3 DIY 하우스’ 전원주택 건축비 허리 싹둑!
- '내 집은 내 손으로 짓는다!'는 슬로건을 내건'E3 DIY 하우스'는 목구조 프리컷Pre-Cut 공법을 적용해 건축비를 확 줄였다. D.I.Y.형 중목구조(기둥 보 방식) 주택은 20평 기준, 세 사람이 10~15일 만에 완성할 수 있다. 건축주가 직접 전 공정에 참여하는'셀프 빌더Self builder '방식부터 대리점에 맡기는'완전 초보자'방식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수월하게 전원주택을 내 집으로 만들 수 있다.글 홍예지 기자 자료협조 E3 DIY 하우스 1688-2975 www.e3house.co.kr E3DIY 하우스의 목구조 주택 등에 적용하는 프리컷 공법은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자동화 공장에서 구조재와 부자재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짧은 시간에 정확한 물량과 치수로 생산하기에 재료 손실이 없고 눈비를 맞거나 오염될 염려가 적으며, 현장에서 10~15일 만에 간단하고 편리하게 조립 완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기工期를 단축해 전원으로 이주가 한결 수월하며, 인건비와 자재비 등 총 건축비를 40% 정도 줄여 준다.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시공 방식E3 DIY 하우스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금곡리 명성우드에 모델하우스를 전시한 지 일주일 만에 20~30채 주문을 받았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초기 투자비 회수가 빨라 펜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단지를 조성해 분양하려는 사람 그리고 소형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섰기 때문이다.E3 DIY 하우스의 D.I.Y.형 조립식 주택은 중목구조로, 집의 뼈대를 한옥의 사개(사괘)맞춤 방식으로 짠다. 사개맞춤은 못이나 철물을 사용하지 않은 채 사방의 보나 도리가 기둥 위에서 맞춰지도록 이들과 기둥머리를 따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방식이다. 1㎝ 홈을 판 기둥과 기둥 사이에 패널을 끼우면 벽체고, 5㎜ 홈을 판 인방과 인방 사이에 창호 프레임의 날개를 끼워 고정하면 개구부다. 기둥과 인방에 낸 홈은 단열성 벽체의 기밀성을 높여 내구성이 뛰어나며, 주택 유지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한다.E3 DIY 하우스의 D.I.Y.형 조립식 주택은 기둥과 보, 인방이 드러나 목조주택의 운치를 자아낸다. 기본적으로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내벽과 천장은 미송 루버 또는 벽지로, 천장은 미송 루버로 마감한다. 단열성과 방음성을 고려해 연질 우레탄 폼(R-30) 단열재와 미국식 시스템 창호를 사용한다. 재목은 함수율을 17% 이하로 자연 건조시켜 뒤틀림이 없다.시공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셀프 빌더Self Builder - 처음부터 끝까지 전공정을 건축주가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가격은 3.3㎡(1평) 기준 250만 원 선이다. ▲하프 빌더Half builder - 대리점에서 구조체를 조립해 주고 나머지 공정은 건축주가 직접 시공하는 방식이다. 셀프빌더보다 3.3㎥당 약 25만 원이 더 든다. ▲완전 초보 타입 -시간이 없거나 시공에 자신 없는 건축주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대리점에서 구조체뿐 아니라 내·외장 마감까지 한다. 가격은 3.3㎡기준 295만원선이다.E3 DIY 하우스는 D.I.Y.형 조립식 주택의 다양한 모델과 함께 초소형 주택을 개발 중이다. 초소형 주택은 방, 화장실, 부엌, 덱으로 이뤄진 23.1㎡(7평)로, 동일한 크기의 이동식 주택과 달리 비좁은 길이더라도 운반에 따른 부담이 적다.전현숙 대표는"요즘 들어 소형 주택 수요가 부쩍 늘었다"면서"현재 계획은 초소형 주택을 1,000만 원대로 보급할 예정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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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만에 완성하는 ‘E3 DIY 하우스’ 전원주택 건축비 허리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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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I] 내 집은 내 손으로!
- 입주해서 3년이 지난 요즘에도 우리 집에는 심심치 않게 방문객들이 원근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시는가 하면 수시로 전화로 집짓는 데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 건축주가 직영하든 건축업체에게 위탁하든 어떻게 하면 일생에 한 번뿐인 집 짓기를 잘 할 수 있을지 큰 숙제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안다. 잘 지은 집은 아니지만 한옥 대목수로 집 짓는 일을 하다가 내 집을 3년 동안 직접 지으면서 경험한 지식들은 나처럼 집을 직접 지으려는 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고, 건축업체에 위탁하려는 분들에게는 속지 않고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안내가 될 수 있으리라. 글 황인찬2003년에서 2005년까지 3년 동안 이곳 덕유산자락에서 집 지은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옷 짓기[衣] 밥 짓기[食] 집 짓기[住]일 것이다. 밥짓기는 안사람이 주로 해결해 주기 때문에 나는 거의 초보수준에 불과한 반병신이다. 옷 짓기는 너무 쉽고도 편리하게 구해서 입을 수 있는 시대여서 그런지 더 그렇다.세 가지 중에 다행히 집 짓기 하나만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니 그리 내세울 것도 못된다. 그럼에도 내 집 짓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려는 이유가 있다.입주해서 3년이 지난 요즘에도 우리 집에는 심심치 않게 방문객들이 원근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시는가 하면 수시로 전화로 집 짓는 데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 잘 지은 집은 아니지만 한옥 대목수로 집 짓는 일을 하다가 내 집을 3년 동안 직접 지으면서 경험한 지식들은 나처럼 집을 직접 지으려는 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고, 건축업체에 위탁하려는 분들에게는 속지 않고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안내가 될 수 있으리라. 한옥과 황토로 집 짓기를 하게 된 것은 가장 생태적인 주택을 찾다가 보니 귀결된 것이기에 다른 방식의 주택과 어느 것이 더 좋다는 비교 우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한옥 목수로 사찰 재실 살림집을 짓는 데 목수일을 여러 번 해봤지만, 내 집은 단 한 번뿐인 집 짓기이기에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다. 글을 써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부족한 부분들도 밝혀질 것이다."Denken ist Sein- 생각하는 것이 바로 존재하는 것이다"근세철학에서 현대철학으로 넘어오는 봉우리에 서있는 철학자 헤겔의 대명제다.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합리론은 낡은 철학이론이 아니라는 것이다.지금부터 이 명제가 어떻게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서' 실현되었는지 내 집을 3년간 지은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도시생활을 하는 대한민국의 중년 남성들은 끊임없이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회색빛 시멘트 도시를 떠나서 초록의 대자연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자식교육, 직장, 경제적인 문제나 혹은 안사람의 반대 때문에 그 꿈을 잠시 접고 사는 것뿐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으니까…….마흔 살이 넘도록 총각으로 살아오던 나는 필요에 의해서 대학을 두 번 다녔고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거의 공부만 하며 살아왔다. 박사과정 5학기를 마칠 무렵 집사람과 어떻게 운명적인 인연이 닿았는지 잠시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서울에서 약국을 10년 이상 운영하던 그녀는 당시에는 조제약을 제조할 수 있는 시기였기에 제법 운영을 잘 했었나 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약사로서 환자의 건강보다는 돈벌이로 전락하는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더 마음에 갈등을 일으킨 요인은 약물의 오남용에 대한 심각한 딜레마였다고 한다.요즘 감기약의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도되는 것을 아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은 양약이라면 거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거부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는 것이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감기에 걸려 약을 조제해 달라고 찾아온 고객에게 약을 팔 생각은 하지 않고 '집에 가서 푹 쉬면서 콩나물국에 파뿌리를 넣어서 끓여 드시라'고 처방을 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황당하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집사람은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서너 평의 약국에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고 어디 시골에 가서 땅 1만 평을 사기로 결심했단다. 시간 날 때마다 부동산업자들의 소개로 서해안부터 강원도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나와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처녀가 부동산 중개하는 남자들과 깊은 산속을 다니는 것을 불안하게 본 나는 동행인으로 나서게 되어 우리는 땅을 구하는 대신 아기를 갖게 되었다.아기가 생기게 되자 나는 더 이상 공부만 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머리로 먹고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손과 발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실존적 과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약사인 아내는 아이를 낳고 기르느라 전공을 포기했고 내가 생활을 책임져야 하니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게다가 아들이 태어나고 잠시 서울 한 아파트에서 살면서 어릴 적 살던 시골의 정취가 정서적으로 아이의 일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하게 느끼면서 어서 도시를 탈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자연의 품에 안길 미래를 꿈꾸며우리 나이 또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내가 태어난 곳 역시 전형적인 시골이고 그곳에서 성장하며 살았던 나는 얼마 되지 않은 인생살이 동안 어릴 적 경험했던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주었던 자산에 감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늦둥이 아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해 주고 싶었다.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으로 전통한옥 목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행히 아내도 내 생각에 동의했기에 쉽게 목수일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사실 전망 없는 인문학 전공은 배곯는 현실이니 셈 빠른 아내도 못 이기는 체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가장으로서 가솔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일, 내 집을 직접 지어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직업으로 한옥 목수는 매력적이었다.어렸을 때 아버지가 시골 목수여서 틈틈이 배워놓은 일은 목수 일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되었다. 다시 끌과 톱 그리고 망치를 잡으니 비로소 내 남은 삶을 투자할 만한 일거리를 찾았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목수일을 선택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그러나 생계를 위해서 직업적으로 목수일은 그리 많이 해보지 않았다. 한옥 짓는 일을 하러 이곳저곳을 몇 년간 다니면서 나의 관심은 돈벌이보다 내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었다. 전통한옥으로 집을 짓되 우리의 경제상황에 맞게 그리고 내 손으로 직접 지을 수 있는 집은 어떤 집일까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시간들이었다.돈벌이가 시원치 않아도 나의 큰 뜻을 믿고 묵묵히 참아준 아내가 있어서 꿈을 이룰 수 있었지, 그렇지 않으면 '생각하는 것(Denken)'만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내 집을 직접 내 손으로 짓는 일(Sein)'이었다.田<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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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I] 내 집은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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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손으로] 집도 짓고 더위도 이기고, 신바람 나는 전원주택 건축학교
- 지난해 3월 강원도 화천으로 귀농歸農한 조정일(42세) 씨는 인근에 위치한 '전통황토집전수학교'를 통해 집을 마련했다. 학교 동기생들과 함께 나무를 다듬어 기둥과 보, 도리를 짜고 황토벽돌을 쌓아 집을 완성한 것이다. 손수 지은 집이다 보니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에게 딱 들어맞는 설계이기에 더없이 편리하고 아늑하다고 한다. 여기에 내 손으로 집을 지었다는 데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전원생활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조 씨처럼 스스로 집을 짓고자 건축학교를 찾는 발걸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발 맞춰 다양한 형태의 건축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게 주택을 이해하고 스스로 집을 지으면서 적잖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건축학교의 한 관계자는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집은 내가 짓겠다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분명 전원시장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 건축에 대한 경험과 업무 수행 과정 없이 어디에서 건축 과정을 수료했다는 경력만으로 또 다른 건축학교를 설립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칫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관련 분야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따라서 단순 비용만을 따져 건축학교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커리큘럼, 강사진, 역사, 배출 수료생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건축학교에서 예비 교육을 한 번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 그럼 휴가철을 맞아 예비 전원생활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각종 전원주택 건축 교육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한국나무건축학교정규반(5명)은 2개월, 속성반은 1개월에 걸쳐 진행하며 주말반(10명)도 운영한다. 통나무, 경량 목구조, 한옥 등에 대한 집 짓기 교육을 안전 수칙, 공구, 용어, 나무와 목재, 자재, 골조, 마감 등에 관한 이론과 철거에서 집 짓기 완성까지의 실습 과정으로 나눠 실시한다. 이론 수업으로 기초를 다지고 실습 과정에서 이론 지식을 응용,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이러한 방법이 다양한 이론을 체득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3평 정도의 주택을 본인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으로 진행하며, 지어진 집은 일반인들이 전원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국내 직업전문학교로는 유일하게 노동부 인가를 받아 1999년 설립된 이 학교는 전통 한옥 대목수 양성, 대안교육 등을 목표로 운영한다. 한옥관리사, 전통한옥기술자, 전통정자시공기술자 등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지금껏 이곳을 거쳐간 수료생만도 1500여 명에 달하고 2002년부터 생태건축 및 한옥 발전을 위한 '전국 생태건축 및 전통 한옥 기능경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 교과 과정은 생태건축, 전통 한옥, 통나무건축, 목조건축, 흙건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 기간은 6개월이다. 향후 1년 과정도 개설될 예정. 학교는 더욱 체계적이고 알찬 교육을 위해 대학 및 대학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목조건축디자인센터목조건축전문 교육기관인 목조건축디자인센터에서 개설하는 목조주택이론/시공실습교육에서 배출한 수료생은 200여 명에 이른다. 목조건축디자인센터와 쎄쩌베델프로덕트㈜(www.setzer.co.kr)의 산학협동교육프로그램으로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지향한다. 6주 교육과정으로 연 3회(봄, 여름, 가을) 실시되며, 목조주택 입문자를 위한 기본 교육은 모형 제작과 자재 견학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론 교육, 이를 바탕으로 실제 소규모(5∼15평) 목조주택을 직접 시공하는 기회를 갖는 실습 교육으로 나뉜다. 목조건축디자인센터 박민규 실장과 우드파크 박시영 대표가 강의를 맡고 있다.NS홈주택문화센터12년간의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목조주택의 올바른 시공법을 기초부터 마감까지를 체계적인 이론 설명과 함께 모형과 동영상, 현장 체험 등의 내용을 제공한다. 《목조주택 시공실무》 저자이자 한국목조건축학교, 산림청 인력개발원의 최현기 강사가 교육을 담당하며 관련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부터 전문직업인으로서 경량 목조주택 시공자가 되려는 사람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0년 이상 가는 목조주택 보급을 위해 시공 규정을 준수하는 전문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택문화센터 교육은 매 기수 첫날, 강의 내용과 진행 방법 등에 대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스틸하우스클럽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에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연 6회, 10일 교육을 진행한다. 스틸하우스 개요, 사용 자재 및 부재재, 진행 공정, 구조 설계 및 건축 설계에 관한 이론 교육과 레이아웃, 골조 제작 및 설치, 외부 방수 및 창호 설치, 지붕 마감 및 외벽 마감 등의 실습 교육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스틸하우스 연구동에서 열린다.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주어지고 우수 수강생은 스틸하우스클럽 회원 시공사 추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와 RIST 강구조 연구소 이승은 연구원의 특강도 마련돼 있다.구들연구소삼륜구들연구소에서 집에 구들을 들여놓고자 하거나 관련 건축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구들교육을 개최한다. 한 달에 한 번 구들 관련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전통 구들교육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사라져 가는 구들 문화를 되살려 현대 건축에 맞는 구들을 보급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구들 교육은 한 강의당 수강생을 15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습이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한국목조건축협회목조 건축 인력 양성 및 보급과 목조 건축 홍보를 목적으로 (사)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매년 여름 한국목조건축학교를 열고 있다. 기초, 골조, 외장 마감, 내장 마감, 지간 거리표 사용 등의 이론 교육과 40∼50평 규모의 주택을 직접 지어 보는 실습 교육으로 이뤄진 한국목조건축하교는 총 15일∼20일에 걸쳐 진행된다. 첫째 주에는 등록 및 이론 교육, 둘째 주에는 실습(주간), 이론(야간)과 수료식을 한다. 실습을 통해 건축된 주택은 각종 시설 단체에 기증하여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매년 30∼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국제목구조교육센터국제목구조교육센터에서는 통나무주택 전문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입문과 프로 과정으로 나눠 190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되며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목공 경험이 전혀 없거나 직접 통나무 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문 과정은 안전 교육, 공구 사용법, 통나무 건축의 역사 및 공법, 재료공학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프로 과정은 건축업을 자영하거나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건축 설계, 건축 공법 등의 이론 교육과 더불어 벽체, 지붕 제작 실습, 현장 관리, 견적서 작성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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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손으로] 집도 짓고 더위도 이기고, 신바람 나는 전원주택 건축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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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설계도면] 내가 짓고 싶은 집, 설계도면을 알아야
- 일생에 한 번 ‘내 집은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소망은, 비단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이의 바람이다. 그런데 막상 이 소원을 실행해 옮기려고 하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생소한 건축설계도면 보기부터 시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건축가에게 일임할 수도 있지만 내 집이니 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낯선 도면과 씨름을 하자니 골치 아픈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를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나가면서 내가 건축주이자 건축가라는 생각으로 배워보자. 집 지을 땅을 구입하고 건축주와 건축가가 만나 처음 계획을 잡는 단계에서 사업계획 및 대략의 시공법, 공정 등의 기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을 ‘기본설계(계획설계)’라 한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도면을 작성하고 공사비 및 공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실시설계’라 한다. 실시설계도에는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를 비롯한 각부 상세도, 구조설계도, 설비(급·배수, 공기조화, 냉난방, 전기, 가스 등)도면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설계가 확정되면 완공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조감도’와 평면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입체적으로 표현한 ‘투시도(겨냥도)’도 있다. 도면의 종류 실시설계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신고에 필요한 각종 도면과 행정 서류를 구비해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이 때 허가 대상(건축면적이 약 30.2평(100㎡) 초과)이냐, 신고 대상이냐(건축면적이 100㎡이하)에 따라 제출하는 서류가 다르다. 건축허가에 필요한 기본설계도에는 건축물의 개요 및 규모 등을 표시한 건축계획서, 대지 현황과 건물의 배치 및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배치도, 기둥, 벽 창문 등의 위치를 건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평면도(각 층 바닥, 천장, 지붕), 건물의 외형에서 정면, 배면, 좌·우측면을 바라본 입면도, 건축물을 수직으로 절단해 내부를 표현한 단면도가 있다. 건축신고의 경우 허가에 들어가는 서류를 기본으로 건축물의 구조를 나타낸 구조도, 설비도(전기, 냉난방, 급·배수 설비 등), 마감재료 및 상세도면을 나타낸 실내마감도 및 재료의 성능 및 재질 등에 관한 사항을 표기한 시방서가 추가된다. 상황에 따라 첨부하는 서류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공통으로 들어가는 도면은 기본적인 것이므로 이것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도면의 구성 도면의 종류가 많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도면을 표기하는 데 기본적인 사항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주택의 경우 몇 가지 기호만 알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선의 굵기, 문과 창 및 가구 기호 및 치수의 기본 사항을 알아 도면을 읽어보자. 도면에는 도면 틀 안에 통상적으로 좌측에는 설계도면을 우측에는 방위, 축척, 도면 명칭, 도면 번호, 설계자 및 설계사무소 명칭, 날짜 등을 표시하는데, 이번 호에는 먼저 평면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평면도라고 하는 것은 각 층별 바닥평면도를 의미한다. 평면도에는 기둥 중심선을 기준으로 기둥 번호를 도면의 상단과 좌측에 표기한다. 이때 상단 기둥 번호는 좌→우로 알파벳순으로, 좌측 기둥 번호는 위→아래로 아라비아 숫자로 증가한다. 기둥 번호 상단과 좌측에 중심선 간격으로 치수선을 표기하는데 밀리미터 단위를 사용한다. 평면도 우측 하단에는 도면 이름과 축척을 표시한다. 평면도에서는 대개 1/50, 1/100, 1/200 축척을 쓰는데 전원주택의 경우 1/100축척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도면은 표시하는 선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실선과 파선, 점선, 일점쇄선, 이점쇄선으로 나눌 수 있고 굵기에 따라 나타내는 것이 다르다. 실선은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표시하는데, 그 중에서도 굵은 선은 단면 외형과 배선 및 배관을 나타내고, 중간선은 일반 외형선이다. 가는 선은 기준, 중심, 치수 및 치수보조, 인출, 보조설명이 필요할 때 사용하며 해칭선으로도 이용한다. 파선은 숨어있는 것과 배선 및 배관을 표현하고 점선은 보이지 않는 모양을 표시한다 문과 창은 여는 방식에 따라 외여닫이, 쌍여닫이, 미세기, 미닫이 회전, 접이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1]문과 창을 참고해 도면을 보면서 적용시켜 보자. 그 외에 자주 쓰이는 가구 기호는 [가구기호도]를 보고 이해해 보자. 평면도를 볼 때는 전체 실 배치를 살펴본 후 자신이 원하는 크기대로 잘 설계가 됐는지 치수를 확인한다. 또한 문과 창의 위치 및 개폐 방식 등을 살피고 치수를 확인한다. 크기에 따라 자재비가 달라지므로 건축주가 각 실별로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추후 시공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전체를 파악한 후 가구 등 기타 작은 것을 살피는데 부엌 가구가 들어갈 곳이나 계단의 위치 등 추후 변경이 어려운 곳은 일조와 방향을 고려해 보고 평면도에서 변경, 수정 사항이 있으면 설계사와 상의해 진행한다. 평면도는 건축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면도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다른 도면도 쉽게 알 수 있다.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참고로 평면도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 설계하는 과정을 이해해 보자.田 글 최선희 기자 도움말 및 자료협조 신영하이랜드건설 02-59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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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설계도면] 내가 짓고 싶은 집, 설계도면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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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손으로] 고품격 통나무주택의 대중화 선언 (주)정일품송 D.I.Y 통나무학교
- 요즈음 행복, 안녕, 복지, 번영 등에서 만족한 삶을 살자는 참살이(Well Bing)니,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말자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니 하는데, 주거 면에서 통나무주택만한 것도 없다. 통나무주택은 순수 목자재 그 자체가 골조이자, 내·외장재이기에 발가벗은 듯이 다 드러난다. 건강과 환경, 자연 회귀, 이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통나무주택의 매력은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품위 있고 소박한 멋에 있다. 기능적으로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온·습도 조절이 잘 되고,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을 검증 받았다. 하지만 전원에 통나무주택을 짓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여타 건축 구조에 비해 자재비와 시공비가 비싸기 때문이다.그러한 가운데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에 자리한 (주)정일품송(대표 강석찬)이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하루 한 채 분량의 통나무주택 자재를 생산해 내는 두 개의 생산라인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를 통해 자재비와 시공비의 거품을 뺀 것이다. 뚝딱, 뚝딱! 맑고 경쾌한 소리가 체감온도 영하 18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를 가른다. (주)정일품송에서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 3기 수강생 10여 명이 50평 복층 통나무주택의 2층 벽체를 쌓아 올리는 소리다. '내 집은 내 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D.I.Y통나무학교는 2주간의 일정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주 만에 배우면 뭘 얼마나 배울까? 기껏해야 시중 문화센터 특강 정도겠지.' 이렇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아닌게아니라 수강생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D.I.Y통나무학교를 찾는다. 그런데 입학 당일부터 동기생들과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는 수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연장을 챙겨 곧장 실습에 들어간다. 그것도 한두 평짜리 실습용이 아닌 30∼50평 통나무주택이다. 수료를 앞둔 3기 수강생들의 반응이다. "1월 16일 입학 첫날부터 통나무주택에 문외한인 우리들에게 목공 연장을 들려 실습장으로 내몬 것도 그렇거니와, 실제 거주 가능한 50평 복층 통나무주택을 짓는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저녁 6시까지 거푸집과 철근 배근 실습을 마치고 '참, 고된 하루였다.' 싶었는데 저녁식사 후에는 10시까지 이론 교육을 한다지 뭡니까? 이튿날 아침, 우리들이 잔 40평 통나무주택을 1, 2기 수강생들이 지었다는 사실에 정신이 바짝 들더군요. 그제야 '내 집을 내 손으로'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자, 보세요. 2주 만에 2층 벽체까지 다 쌓고 이제 지붕 공사만 남았잖아요." 수강생들은 당장이라도 통나무주택을 뚝딱 지을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 차 보였다. 1촌 1목수 양성, 전원주택시장을 바꾼다 10여 년 전통의 통나무주택 전문회사인 (주)정일품송 강석찬 대표. 줄기차게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외쳐 온 그는 전원주택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1993년 정일품송 설립, 1993∼1995년 국립공원·휴양림 등 주요 관공서 시공, 1995∼1997년 통나무주택, 카페, 별장 보급, 2000∼2002년 유로하우스 설립, 2003년 정일품송과 유로하우스 통합, 2003년 통나무주택 키트 캐빈 공장 준공, 2004년 92밀리미터 주문 통나무주택 제2공장 설립… 이러한 연혁을 뒷받침하듯이 현재 전국에는 그의 손길을 거친 수백 채의 통나무주택이 들어서 있다. 다들 어렵다며 손을 내저을 때, 그는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통나무주택 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자재 판매, 기술 지도, 현장 실습 나아가 D.I.Y통나무학교 학습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1촌 1목수'를 양성해 연간 500채 이상의 통나무주택을 공급하는 게 바람이라고.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요. IMF가 닥치면서 맨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번뜩 '주택은 유통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체적으로 통나무주택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공 인력을 양성해 그들로 하여금 통나무주택을 전국에 보급하자는 거였지요. 그렇게 해서 2003년에 통나무주택 자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2005년부터 D.I.Y통나무학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했지요. 그 과정에서 자재를 수출하는 북미나 유럽에서 생산 설비를 공개할 리 만무했기에 수년에 걸쳐 '통나무 원목 홈 가공 장치'를 발명해 특허를 받았죠. 수강생들을 보면 자신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보다는 대리점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러고 보면 1촌 1목수 양성과 자재 유통을 통한 통나무주택의 대중화 실현은 멀지 않았다고 봐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통나무주택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던 90년대 초반에는 국내 통나무주택 설계·시공 기술력이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했다. 북미나 유럽 국가들과 설계 도면을 팩스로 주고받으며 전화 통화를 하고… 그렇게 해서 자재와 외국인 목수가 도착하기까지 무려 5∼6개월이 걸렸다. 거기에 소요된 제반 경비와 자재비를 차치하더라도, 통나무 벽체를 쌓는 데에 드는 인건비만 평당 60만∼80만 원했는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건축주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주)정일품송은 평수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조립 가능한 통나무주택 자재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상당한 비용을 절감시킨 것이다. 기계화 통나무주택은 통나무의 원형을 살린 'O'형, 한쪽을 잘라낸 'D'형, 양쪽을 잘라낸 'ㅁ'형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자재는 'ㅁ'형으로 45밀리미터 키드 캐빈과 68밀리미터 주말주택용, 92밀리미터 완전 주거용이다. 1촌 1목수 양성의 출발점, D.I.Y통나무학교 (주)정일품송의 운영 체제는 제1, 제2 생산라인, 설계부, 공무부, 설비부, 현장소장, 마케팅 및 홈페이지 관리, 운송 및 자재관리 파트로 짜여져 있다. 설계부에서 건축주와 설계 협의를 걸쳐 설계도면을 작성하면, 거기에 맞추어 생산라인에서는 하루 만에 한 채의 통나무 자재를 정량, 정확한 치수로 뽑아낸다. 현장에 도착한 통나무 자재를 설계도면에 맞추어 번호순대로 조립하여 통나무 용마루보까지 완공하는 데에 걸리는 기간은 5일에서 10일 정도며, 전체 건축 공사기간은 규모에 따라 25일에서 45일 정도다. 건축에서 인건비(1일 대목 17만 원, 소목 10만 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상당한 비용 절감이 아닐 수 없다. 통나무주택 시공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지붕 구조체와 계단 만들기다. 그 때문에 D.I.Y통나무학교에서는 콘크리트 양생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심화 코스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시킨다. 사실 이 부분은 목수에게 있어 기술 숙련도를 자랑하는 밥줄(?)이나 다름없기에 남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심화 코스는 D.I.Y통나무학교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통나무주택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나 목수들이 대개 이 부분을 어려워하거나 헤매곤 한다. 그 와중에 건축주는 몇 백만 원에서, 혹 자재를 잘못 사용해 일을 그르칠 경우에는 천만 원까지 필요 이상의 과외 경비를 지출한다. 그러므로 숙지하고 일을 시키거나, 직접 일을 할 적에는 상당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아래 도표는 집의 구조와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D.I.Y통학교를 이수하고 집을 지으면 어디에서 경비를 절약할지 예측 가능하다. 1촌 1목수 양성을 통해 고품격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주)정일품송의 강석찬 대표. 그가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를 둘러 보면서 전원주택시장에 새 지평이 열리고 있음을 엿보았다. 田 취재협조 (주)정일품송 043-647-1161 www.kbshome.com글·사진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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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손으로] 고품격 통나무주택의 대중화 선언 (주)정일품송 D.I.Y 통나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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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통미 보여주는 포톤의 ‘쇼하우스’
- 영국 주택문화 답사기 ② 영국의 전통미 보여주는 포톤의 '쇼하우스'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날, 영국 주택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관계자들과 만나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 이 날은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경영 2세인 '유키오 카메론 쿠와하라'씨와 박일 대리가 동행했다. 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 가량 달려야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비로소 런던 외곽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산이 없기 때문에 나지막한 언덕과 짙푸른 초원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며 시야도 아주 멀리까지 달아났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애초엔 쇼하우스 근처 '리틀 팍스톤'에 있는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아침 영국팀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린 날이어서 근무자들이 모두 휴가를 내는 바람에 방문이 취소되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 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 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 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 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 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아프터 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시켜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기둥-보]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본지 92페이지의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새 집 같지 않는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 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 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 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 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개의 다양한 설계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회사가 30여개 정도 있으며 그 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 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톤 홈페이지 www.pott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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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통미 보여주는 포톤의 ‘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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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 D.I.Y] 스스로 해보는 전원주택 관리Do It Yourself
- 지은 지 5∼6년 이상 되는 전원주택이라면 곳곳에 수리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작은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바꿔 다는 일에서부터 벽체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전원이라는 환경 자체가 근린생활시설과 동떨어져 있기에 사람 손을 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간단한 개·보수의 경우, 건축주 스스로 하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내 집은 내 손으로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택 관리를 배우도록 하자.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D.I.Y.집을 고치거나 관리하고, 가정에서 필요한 용품을 손수 만드는 것은 즐겁고 보람찬 일이다. 그러한 일이 세계 각국에서는 'D.I.Y.'라는 최고의 취미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해결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생활 곳곳에서 쓰이지만 주로 주택과 관련된 작업을 가리킨다. 주택의 유지와 보수, 꾸미기,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인류 생활, 그 자체가 D.I.Y.라고 할 수 있는데 어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에서는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자는 시민운동이 일어났고 주택의 수리와 개선에 대한 정보지인 《Do It Yourself》가 발간되면서 비로소 쓰이기 시작했다. 그 후 1960년대, 환경운동과 주택 개선 붐이 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D.I.Y.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와 함께 H.I.(주거 개선, Home Improvement)도 생활 깊이 뿌리를 내렸다. 또한 주택 수리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홈센터(Home Center) 역시 급성장해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유통 형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왜, D.I.Y.인가D.I.Y.작업은 집안일을 하는 것이므로 작업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깊어진다. 또한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작업에 동참함으로써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와 함께 D.I.Y. 작업은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손수 해결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그 작업을 통해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습관화할 수 있다. 또한 D.I.Y.는 다시 쓰고 고쳐 쓰는 것이기에 생활화되면 그만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D.I.Y.가 취미활동으로 생활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D.I.Y.가 건전한 생활문화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D.I.Y.작업 내용D.I.Y.는 주택과 관련한 활동이 중심이다. 생활 속에서 집을 아름답게 만들고 생활하기 편리하게 관리하는 모든 활동이다. 분야별로 보면 가구, 장식, 인테리어, 목공작업, 공구, 도배, 장판, 페인트, 철물, 욕실, 배관, 싱크대, 수납, 창과 문에 관련된 작업 등 다양하다. 또한 가족의 안전을 위한 작업, 방범, 원예, 조경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D.I.Y.작업을 배우려면D.I.Y.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은 일부터 손수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간단한 공구 사용법부터 익히고 도구를 하나하나 장만하면서 차츰차츰 집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배우면서 실천하면 된다. 가까운 공방에서 공구 사용법을 익히고 간단한 가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소품을 만들어서 집안을 장식하고 귀여운 자녀와 가족들을 위해 집에 편리한 생활용품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배관이나 싱크대의 막힌 것을 뚫는 유용한 기술을 알아두면 기술자를 부르지 않고도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D.I.Y. 작업에 대해 모르는 것은, D.I.Y.문화운동협의회(www.ilovediy.org) 사이트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협의회 소속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친절하게 D.I.Y. 작업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전국에는 D.I.Y. 작업을 배울 수 있는 업체들이 많고 전문 강좌들이 많이 개설돼 있다. 이들 업체의 매장이나 교육장, 공방 등을 방문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D.I.Y. 시작을 위한 기본 공구>> 망치망치는 못을 박을 수도, 뽑을 수도 있는 장도리 겸용이 편리하다. 그러나 가구 D.I.Y.에는 고무망치가 필요하다. 나무못으로 목재와 목재를 이을 때 목재를 상하지 않게 한다.>> 톱나무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쇠톱, 패널톱, 작은톱, 실톱, 만능톱 등이 있다. 양날톱은 한쪽은 나뭇결을 따라 자르는 성근 톱날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결의 반대 방향으로 자르는 가는 톱날이 있다. 남자라면 양날톱도 좋고, 여자는 접어지는 작은 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펜치, 니퍼표면이 매끄럽고 날의 연마 상태가 고른 것을 선택한다.>> 드라이버요즈음은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나사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많다. 가정에서는 하나의 자루에 앞 부분만 바꿔 끼울 수 있는 드라이버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쇠가 단단하고, 자석이 부착돼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멍키스패너볼트와 너트를 조이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전동드릴가장 기본적인 전동공구로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박는데 사용한다. 드릴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일반 드릴목재 및 철재에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풀고 조이는데 사용된다. 크기가 작아서 편리하고 가격이 다른 드릴 종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콘크리트에는 타격 기능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으며, 좌우 역회전 기능이 없는 기계는 정회전만 가능하기 때문에 나사를 박을 수는 있으나, 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되도록 좌우 역회전 기능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동 드릴일반 드릴과 기능이 같지만 콘크리트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타격 기능이 있어서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기도 쉬워 가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계다. 크기는 일반드릴보다 약간 크며, 힘이 더 센 기계일수록 더 커진다. 가정에서는 400에서 600와트 정도면 충분하다.>> 충전 드릴/스크루드라이버전선이 필요 없이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목재와 철재 구멍 뚫는데 사용되며, 타격 기능이 없으므로 콘크리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 공구는 전문적인 스크루드라이버 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 재료와 강도에 따라서 토르크(힘의 세기)를 설정하여 스크루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가구조립에 효과적인 공구다.전동드릴의 일반적인 사용법>> 콘크리트에 못 박기①콘크리트 비트를 끼우고 해머용으로 스위치를 전환한다.②콘크리트에 칼블록 앵커가 들어갈 만큼 구멍을 뚫는다.③구멍에 칼블록 앵커를 집어넣는다.④칼블록 앵커가 안 보일 정도로 꼭 끼워 넣는다.⑤스위치를 드릴로 전환한 후, 앵커 속에 나사를 돌려 박는다.>> 목재에 구멍 뚫기①드릴 척에 목재용 비트를 넣고 척키로 고정한다.②원하는 지점에 비트 끝을 직각으로 대고 구멍을 뚫는다.>> 목재에 나사 박기①드릴에 가는 금속용 비트(2㎜∼3㎜)를 끼우고 나사 구멍을 미리 뚫는다.②금속 비트로 뚫은 구멍에 나사를 고정한다.③드릴에 드라이버 비트를 끼우고 나사를 박는다. 나사를 박을 때는 오른쪽 회전 방향, 뺄 때는 왼쪽 회전 방향으로 스위치를 전환한다.>> 자동차 광택 내기①드릴에 둥근 양털 판을 끼운다.②왁스를 양털 판에 바르고 드릴을 회전시키면서 자동차 표면을 닦는다.충전식 스크루 드라이버 사용법①드라이버 비트를 끼우고 토르크를 돌려 힘세기를 적당히 조절한다.②전기 드릴 사용 시와 동일한 방법으로 나사를 박는다.>> 직소직소는 목재를 비롯해 철재, 알루미늄을 재단하거나 절단 등에 사용한다. 수동공구인 톱으로 작업하기 힘든 것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정확하고 쉽게 자를 수 있다.>> 전기 샌더나무의 결을 곱게 만들어 주는 샌더는 목가구 D.I.Y.에서 마지막에 필요한 공구다. 사포로 재료의 거친 면을 다듬거나 헌 가구의 칠을 벗길 때, 싱크대의 오래된 기름 얼룩, 녹을 제거할 때도 사용된다. 전동 샌더는 원형 샌더, 사각 샌더, 제트(삼각) 샌더 등이 있는데 사용 면적이나 형태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원형 샌더는 재료의 넓은 면을 매끈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구석이나 좁은 곳을 작업하기 원활한 제트(삼각) 샌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동 샌더의 사포는 60방에서 600방까지 세분화돼 있는데 그 숫자가 커질수록 고운 것이다.공구 관리 요령-사용하지 않는 공구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보관한다.-공구 코드를 잡아당기거나 끌지 않는다.-가연성 물질이나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보호한다.-전동공구의 개조나 변형, 오용 등을 삼간다.-폭발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전원에 연결하기 전, 반드시 전압을 확인한다.공구의 손질과 보관공구는 대부분이 금속제이기 때문에 손질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녹이 슬어 다음에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구를 사용한 다음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잘 닦고 기름(윤활유)을 발라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톱날이나 송곳의 끝, 펜치의 교차 지점 등은 녹이 슬기 쉬운 부분이므로 세심하게 손질해야 한다. 田■ D.I.Y.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 www.my-diy.co.kr/전국 가구 DIY 체인점두플리 칼라 - www.motipdupli.co.kr/스프레이타입의 다양한 DIY용 페인트.반쪽이 마을 제품 공동체 - www.diyshop.net/반쪽이 공방 제품 사이트 .가구 제작 등DIM - www.dim.pe.kr/의정부의 DIY 공방디자인이즘 - www.dism21.com/셀프인테리어 디자인업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스스로.만드는세상 - www.makeworld.co.kr/경기도 광주의 공방반쪽이넷 - www.banzzogi.net/반쪽이공방의 인터넷 커뮤니티블랙앤데커 - www.blackanddecker.co.kr/한국지사 사이트, 전동공구 사용법소개삼화페인트 - www.spi.co.kr/삼화페인트. 페인트 자료. 페인트클럽 등 소개생활목공클럽 - www.diyclub.co.kr/경기도 분당의 공방동진재석의 울프크라프트 - www.wolfcraft.co.kr/다양한 DIY용 보조장비 정보제페토 - www.diyschool.com/서울 방배동의 DIY 공방.칼라메이트 - www.colormate.co.kr/컴퓨터 조색서비스도 제공하는 페인트 사이트.하우스플러스 - www.houseplus.co.kr/서울 제기동과 인터넷에 쇼핑몰하우홈 - www.howhome.co.kr/DIY, 인테리어 쇼핑몰 홈투데이 - www.hometoday.co.kr/DIY 관련정보,DIY관련 사이트 제작 헤펠레 - www.hafele.co.kr/가구 및 주택용 철물 홈-디아이와이 - www.home-diy.net/기본적인 DIY 정보핸드피아 - www.handpia.co.kr/DIY 전문점.쇼핑몰,■ 글 현상윤<하우스 플러스 대표 (032-661-2938~9, www.houseplus.co.kr) 전영일 회장 이미지 제공 : 블랙앤데커(02-3016-9200, www.blackanddecker.co.kr) ■ 정리 : 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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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 D.I.Y] 스스로 해보는 전원주택 관리Do It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