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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꿈이 현실로, 제천 건강한 집
- 예비 전원 생활자 중에는 유난히 흙집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 건강상, 어릴 적 흙집에 대한 기억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으로는 자연과의 더욱 친밀한 교감을 위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건축주 김 씨도 오래전부터 흙집에 대한 동경을 품어 왔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황토집을 세운 그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이기에 건강성이 보장됨은 물론 투박한 외형으로 튀지 않고 주변 환경과 어울려 좋다"고 황토집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온갖 고민과 스트레스는 여기에 내려옴과 동시에 싹 사라지니 심신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고 전원의 꿈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대지면적 1013.1㎡(307.0평) 연면적 148.5㎡(45.0평) 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 내벽재 황토미장, 홍송 루버, 한지 외벽재 백토미장, 전벽돌, 미송 사이딩 지붕재 오지기와 천장재 홍송 루버 바닥재 강화마루, 황토석 난방형태 구들, 벽난로, 전기-기름 겸용 보일러 설계 권병일설계사무소 043-654-3342 시공 초원황토주택 010-5328-2354 http://cwhouse.barunweb.co.kr/ 유실수 위주로 수십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세가 온유한 뒷산과 정원, 그리고 건강한 김 씨의 황토집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건축주는 오래 전 지자체 지원으로 열린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운 좋게 집터와 든든한 이웃 29집을 동시에 얻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함께 전원생활의 꿈을 키웠다. 제천에 연고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뜻을 함께 하는 벗을 사귀었기에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떨쳐낼 수 있었다. 한둘씩 집을 짓기 시작해 지금은 대부분 공사를 마쳤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어요. 워낙 경관이 수려해 일찍부터 집이 한두 채 들어섰더라고요. 근데 집이 너무 외로워 보여요. 그러니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런 면에서 전원마을을 택한 게 참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투른 전원생활에 이웃끼리 도움 되니 좋고 느지막이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니 일석이조고요." 아직은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주말주택용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김 씨는 약 5년 후를 이주할 시기로 보고 있다. " 주말에 내려와 온갖 여유를 즐기다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된다"는 그는 매일같이 이곳에 몸담을 그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기둥 보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자연미 가득한 거실. 건축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실내가 거대해 보인다. 2층 방. 2층 역시 시원하게 노출한 서까래와 루버가 고풍스럽다. 미닫이문으로 다락방이 통한다. 넉넉하게 드린 다락방. 시공사 자체 제작 자재로 꼼꼼하게 짓다주택은 경사진 단지의 첫 번째 줄에 자리한다. 앞줄임에도 부지 고도가 280~300m로 높아 아랫마을이 깨알같이 보이고 건축주 김 씨는 오히려 시야에 거리낌이 없어 좋단다. 집 형태는 목구조로 골조를 세우고 황토 벽돌을 쌓아 벽체를 만든 목구조 황토집이다. 여기에 이용된 황토 벽돌은 시공사 대표가 오랜 건축 경험을 살려 생황토에 볏짚을 첨가해 개발한 것인데 홈페이지에 생산과정, 규격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어 이곳 건축주들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 외벽의 상부와 하부는 미송 사이딩과 전벽돌을 시공해 향후 황토가 갈라지는 하자를 사전에 차단했다. 전벽돌은 흙을 다진 후 1100~1200℃ 온도로 구워 제작하는 전통 건축 부재인데 과거에 주로 궁궐, 절 건축 등에 이용될 만큼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된 자재만 봐도 관리의 용이성에 신경 쓴 시공사의 섬세함을 알 수 있다. 외벽의 중심부는 백토로 미장 마감해 화사하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내부는 황토 미장을 위주로 하고 사람이나 사물에 부딪히는 하단부만 홍송 루버와 한지를 시공했다. 서까래를 노출한 천장도 홍송 루버를 설치해 황토가 부스러져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공사할 때 자주 와 보지도 못했는데 완공하고 보니 아주 미세한 곳까지 꼼꼼하게 처리돼 있더라고요. 경험 많은 시공사라 그런지 어디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어떻게 그것을 막는지 노하우도 확실하고요. 수시로 사후관리도 해준다니까요." 기자가 취재 간 날에도 집은 여기저기에 아직 마르지 않은 황토 자국이 선명했다. 김 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황토가 갈라진 부위를 채워주고 간 것. 이런 시공사의 배려 덕분에 그는 집에 자주 내려와 보지 못해도 관리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1층 안방 위에 만든 2층 공용공간. 1층 거실과 막힘없이 오픈돼 아래위 소통이 편리하다. 1층 거실과 대각으로 놓인 주방. 주로 부부만 머무는 주택이므로 식탁은 따로 놓지 않았다. 대신 ㄷ자로 이어진 싱크대에 키 높은 의자를 놓아 식탁으로 활용한다. 습도 조절하고 악취 없애는 황토 효능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고 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에 부부는 집 규모를 최소화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공사 사장이 가슴이 탁 트이는 개방감 있는 집을 제안하면서 결과적으로 천장 고가 6.5m 가량 오픈된 복층 집이 완성됐다. 1층에 안방과 황토방이 있고 2층에는 손님방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는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비밀스러운 다락방까지 덤으로 딸렸다. "황토집은 사시사철 쾌적하고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어느 집이든 그 집만의 특유한 냄새가 있잖아요. 황토집은 그게 없어요. 이 집을 짓고 난 후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냄새를 빨아들이는 황토의 특성에 대한 실험이 딱 나오더라고요. 흙이 숨을 쉬기 때문에 통풍이 잘 돼서 습도 조절은 물론 신선한 공기를 유지한다고요. 제가 몸소 체험하고 있다니까요." 건물 전면과 덱. 오지기와를 얹은 지붕이 빈티지한 멋을 풍기고 목재 사이딩과 백토, 전벽돌이 어우러진 외벽은 전통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이다. 퍼걸러처럼 활용하는 덱의 한 부분. 원래 설계에는 없는 공간이었는데 이희모 씨가 공사 중 요구했다. 왜소해 보이는 집에 건축 면적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현관이 있는 좌측면. 넓은 정원을 드리기 위해 집은 최대한 우측 끝에 앉혀졌다. 집 양쪽에 세운 전벽돌의 굴뚝 모형 탑은 꼭 장승처럼 집을 호위하는 듯하다. 얼마 전 건축주 부부는 2주 만에 내려온 집의 거실 창문 앞에 죽어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무리 오래 집을 비워도 커튼을 치지 않으니 새가 창문이 있는지도 모르고 냅다 달려든 것이다. "집 지을 때 가장 궁금한 게 남들은 어떻게 지었나 거든 요. 혹여 우리 집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커튼은 안 쳐요. 몰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제가 그래 봐서 알지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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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꿈이 현실로, 제천 건강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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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 한 울타리 속 두 자매의 보금자리
- 산세 수려한 전원에 두 자매가 이웃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 울타리 속 두 집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따로 또 같이 호응한다. 의좋은 자매, 바로 그 자체다. 직선 위주로 매스 Mass를 구성한 모던한 형태의 철근콘크리트 주택이지만 언니 집은 대지 여건과 층간 면적 차를 이용해, 동생 집은 다락방을 이용해 변화를 주었다. 애초 요가 연수원을 목표로 구입한 넓은 터가 두 자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자연 속 두 자매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가평군 상판리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2448.0㎡(741.0평)연면적 큰집 - 196.3㎡(59.4평) 작은집 - 127.5㎡(39.0평)외벽마감 외단열 시스템, 로이 복층 유리내벽마감 페인트지붕재 큰 집-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작은 집-컬러 강판바닥마감 온돌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유오에스건축(주) 02-553-1939http://www.uos-ar.com/시공 건축주 직영 다세대주택에 익숙한 사람들은 나 홀로 전원주택에서 생활할 때 서서히 파고드는 고독감을 염려한다. 그 대안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조성한 전원주택 단지 내 필지를 분양받거나, 마음 맞는 몇몇 사람이 모여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핵가족 사회에서 친형제 더욱이 출가出嫁한 친자매가 가족과 함께 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예는 쉬이 찾아보기 어렵다. ' 동기同氣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한 면에서 경기 가평군 상판리 한 울타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웃하며 살아가는 이영숙· 이영란 자매 가족은 보기 드문 사례다. 요가복을 만드는 언니 부부는 12년 전, 요가 연수원을 운영하면서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지금의 부지를 사들인다. 오랜 기간 수소문 끝에 수강생들이 머물며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진할 만한 부지를 찾아낸 것이다. 비교적 교통 여건이 좋은 수도권 내에서 요가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인적이 드물고 산세가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만은 않았단다. 부지를 마련한 후 심사숙고 끝에 설계까지 마쳤으나, 그만 금융 위기로 요가 연수원 계획은 무산된다. 그 후 언니 부부는 고민을 거듭한다. 넓은 부지를 나지裸地상태로 방치하기엔 부담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는데, 여기에 가평군 하면 하판리 체험마을에서 이미 반 년간 전원생활을 한 이영란 씨가 동조하면서 힘을 얻는다. 그렇게 해서 친자매의 전원주택 두 채가 한 울타리 속에 이웃한다 햇살이 잘 드는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한 196.3㎡ (59.4평) 언니 이영숙 씨의 주택 내부. 큰 집 2층에 자리한 이영숙 씨의 자녀 조은하(21세) 양의 침실. 역기역자 형태로 창문을 크게 내 채광 효과를 높였다. / 자매만의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는 서재. 인형, 가방 등 손재주가 좋은 동생이 패브릭 천을 이용해 아기자기한 소품 들을 탄생시키는 공간이다. 2층에 설치한 문을 통해 후정으로 나갈 수 있고, 후정에선 주 출입구와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다. 전원주택 두 채가 따로 또 같이전원행을 결심한 건축주 부부는 본지本誌를 통해 전원주택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전원주택을 찾아다닌다. 그 결과 '2010 젊은 건축가 상'을 받은 유오에스 건축의 정기정 소장을 만난다. "유명하다는 건축가는 많이 만났죠. 그런데 대부분 외관에만 신경 쓸 뿐 거주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더라고요. 정기정 소장은 달랐죠. 가족 구성원과 상의하면서 충돌 부분이 생기면 전문가로서 기술적으로 풀어나갔어요. 고집도 있는데, 건축주를 위한 이유 있는 고집이기에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정 소장은"건축주를 처음 만났을 때 4남매의 맏이로 자라서인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달리 깊은, 대가족의 삶을 원하는 여장부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멋들어진 외관보단 거주하기 편하면서도 단순한 구조를 원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주택은 두 자매 모두 가정이 있기에 처음부터 두 채로 계획한다. 대지는 서측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남북으로 길고 넓은 형태로 단을 이용해 집터와 전면 도로를 분리해 조성한다. 대지 우측 후면에 196.3㎡(59.4평) 언니 집을 남서향으로, 좌측에 127.5㎡(39.0평) 동생 집을 남향으로 배치한다. 그 결과 언니 집 앞에도, 동생 집 앞에도 그리고 언니와 동생 집 사이에 도 전원생활의 시작이자, 한 울타리 두 집의 소통로인 마당이 만들어진다. 집 안 가득 담아낸 실용성언니 집은 단란 공간인 1층과 사적 공간인 2층으로 구분하고, 층 간 면적 차로 생긴 2층 전면을 베란다로 활용했다. 또한, 부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만든 'ㄴ'자형 후정이 돋보인다. 1층엔 햇살이 잘 드는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복도를 중심으로 전면에 서재를, 후면에 욕실과 손님방을 놓았다.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동선은 집 우측의 주 출입구 외에 좌측과 후면에 두 곳 더 있다. 좌측 출입구는 동생 집과 소통하는 창구며, 후면 출입구는 손님이 거실을 거치지 않고 후정을 통해 자유로이 침실로 드나들도록 한 배려다. 서재는 자매만을 위한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인형, 가방 등 손재주가 좋은 동생의 아기자기한 패브릭 천을 이용한 소품이 탄생한다. 2층은 이영숙 · 조만기(48세) 부부와 조은하(21세) 양의 침실과 가족실을 드린 사적 공간이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면은 은하 양의 침실이고, 우측면은 가족실과 부부 침실이다. 부부 침실엔 드레스 룸과 수납공간, 욕실을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부부 침실 외 사적 공간은 작게 뽑고, 단란 공간은 넓게 만들어 가족의 화목을 도왔다. 동생 집은 127.5㎡(39.0평)로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현관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 전면에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자녀 방을 드린 구조다. 부부 침실은 외부 간섭을 피해 주 진입로와 현관에서 떨어진 안쪽에 자리한다. 동생 집은 박공지붕에 합각 부분을 유리로 개방한 다락방이 포인트다. 다락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자녀뿐만 아니라 수납공간을 필요로 한 동생의 바람을 담은 공간이다. 동생 이영란 씨가 거주하는 127.5㎡(39.0)의 작은 집. 지붕 재로, 전기분해한 아연에 소량의 티타늄과 구리를 첨가한 징크를 사용했다. 작은 집은 박공지붕에 합각 부분을 유리로 개방한 다락방이 포인트다. 이영란 씨뿐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대지 우측 후면에 196.3㎡(59.4평)에 배치한 이영숙 씨 자택 큰 집의 배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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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 한 울타리 속 두 자매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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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몫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주택부지면적 A동(남원수)-157m²(47.6평), B동(김영태)-141m²(42.7평)건축면적 64.44m²(19.5평)연면적 97.02㎡(29.4평) 1층 64.44m²(19.5평) 2층 23.58㎡(9.9평)용적률 61.80% / 건폐율 41.04%외벽마감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내벽마감 페인트, 실크벽지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창호재 발코니 전용창바닥재 데코타일, 강화마루천장재 페인트, 루바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중앙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2-668-3435 www.j100.kr시공 (주)중앙디자인건설 외부도 내부도 똑같은 쌍둥이 집. 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원수, 김영태 씨의 우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은 전원주택지로 은근한 매력이 있다. 신선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자연이 숨 쉬고 있고, 정선으로 진입하는 도로 사정도 매우 좋아져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3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읍의 경우 인구는 많지 않지만 시가지에 평지가 많지 않아 인구가 밀집해있고 주택부지가 많지 않아서 대지가 3.3㎡(1평) 당 100만 원 선으로 토지 가격이 높은 편이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거실 남원수·김영태 씨의 집은 정선의 이점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주택 정면으로 조양강과 비봉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제방 건너편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돗자리만 갖고 나가면 가족들과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또 집 바로 옆에 정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외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편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별도로 놀이터가 필요 없다. 학교 인근이라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단독주택의 보안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이점까지 누린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정선군청 직장 동료인 남원수·김영태 씨는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도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집을 짓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이에 이들이 택한 방법은 함께 집을 짓는 것이었다. 이들은 함께 집을 짓기로 하고 직장과 멀지 않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운 정선읍내 현재의 부지 100평을 구입해 50평씩 필지를 나누었다. 1층 부부 침실. 아이가 다니기 편하게 방 문턱을 없앴고, 벽면엔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엔 데코타일을 깔았다. 100평 대지를 분할하여 2가구 설계집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짓기로 하고, 주위에 평판이 좋은 설계·시공사를 물색했다. 지인으로부터 시공사를 추천받고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지은 집도 눈으로 확인을 하자 신뢰가 갔다고.“설계·시공사에 주변 평판도 좋았지만 시공한 건축물이 딱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일치했어요. 시공과 설계를 담당할 분들을 만났을 때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지어줄 분이라는 느낌도 받았죠. 현장소장은 다년간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예쁜 집을 지을 거란 기대감도 있었고요.” 2층 아이 방. 아이가 좋아하는 다락방을 별도로 둔 부모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루바와 실크벽지를 섞어서 내부가 지루하지 않게 인테리어했다. 이들은 설계·시공사로부터 집 지을 때 아이들이 자라는 걸 고려해 차후에 2층은 아이들이 쓸 방으로 설계하고, 작은 집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고 건축주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단열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설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를 최대한 고려했다. 건물 배치는 부지 앞에 산이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있어 강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확보와 2개의 건물이 1개의 건물처럼 쌍을 이루게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작은 부지의 땅에 30평 단독주택을 구성하여 1층은 현재의 가족을 위한 공간 2층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가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는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으로 마감을 했고 내부의 경우 벽면과 천정을 페인트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아파트 생활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자 건축주들은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는 거의 TV 앞에만 누워있었고 한번 집에 들어가면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단독주택에 살면서부터는 주위에 쓰레기도 줍고, 거미줄도 치우고, 화분에 물도 주고 집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됐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녁 9시고 10시고 집에서 맘껏 뛰어놀 때 집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박스 안에 갇혀있는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못 살 같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2층 테라스에 서면 집 전면에 우뚝 서있는 비봉산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설계 포인트건물 형태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했으며 2개의 건물이 한 개의 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부지가 작고 외부 악 조건이 많아서 집의 형태가 작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을 개방형으로 설계하고 안방과 욕실을 1층에 확보했으며, 2층은 방 2개와 욕실을 구성하고 욕실 위에 다락을 만들어 방의 활용도를 높였다. 2층 테라스는 흐르는 강물과 산을 볼 수 있는 이 집의 최고 포인트 공간이다.시공 포인트지역특성상 여름철 냉방보다 겨울철 난방이 걱정되는 지역이어서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외부 단열과 내부 단열 그리고 창문 틀의 틈을 기밀성 있게 시공하여 최소한의 열 손실이 발생하도록 시공했다. 모든 공정과 작업 과정에서 건축주가 볼 수 있도록 하여 시공자와 건축주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설계 단계에서 모형 주택이 제작되어 작업자 간에 어려움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 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트윈 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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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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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 전원주택] 80人에게 행복을 주는 집 _ 의왕 294.3㎡(89.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근생시설
- 의왕 청계지구에 왔다가 지구 바로 뒤편에 위치한 전원 마을을 우연히 발견하고 '여기 이렇게 좋은 데가 다 있네'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안양판교로와 맞붙은 청계지구 단독택지에 비해 아늑하고 자연의 기운이 넘실대는 곳이다. 이곳에 두 가구가 사는 전원주택과 교회가 세워졌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공기가 훈훈하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대지면적 : 376.0㎡(113.7평)· 건축면적 : 294.3㎡(89.0평) 1층-190.9㎡(57.7평) 2층-103.4(31.3)· 용도 : 단독주택-199.2㎡(60.3평) 제2종근린생활시설-95.0(28.7평)· 건폐율 : 50.78%· 용적률 : 78.26%·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재 : 시멘트 사이딩, 파벽돌· 지붕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재 : 천연 페인트· 내벽재 : 천연 페인트, 벽지, 타일· 바닥재 : 마루, 타일· 창호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복가득하우징 031-424-1555 www.happyhousing.kr 청계산을 배경으로 하고 인근에 백운호수를 끼고 있어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의왕 청계지구는 자연환경뿐 아니라 바로 코앞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안양판교로 등 교통 또한 편리해 근교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끈다. 한창 건축이 물오르자 평당 500만~700만 원 하던 지가가 1,000만 원을 불러도 안 판다는 건축주가 있을 정도다. 최근엔 청계지구 전면에 배치된 단독주택들과 그 뒤편으로 공동주택과 학교 등이 거의 다 들어서 마을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필지가 촘촘한 청계지구를 뒤로하고 청계산 쪽으로 불과 몇 미터 더 올라가면 산자락에 인접해 있어 청계지구와 대조적인 인상을 풍기는 전원 마을이 있다. 눈앞에 숲이 펼쳐져 청정 기운이 느껴진다. 한 문중의 것으로 보이는 선산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부터 명당이라 여겨진 곳인 듯하다. 청계지구에 들어선 학교와 각종 편의시설 이용으로 청계지구의 후광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공동으로 지어 전원행 지름길에 오르다16필지가 전원주택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3년 전부터 건축공사가 진행돼 현재 3필지 정도 분양이 안 됐거나 건축이 안 된 상태란다.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 행복가득하우징 김덕호 대표는 이곳에 전원주택과 가족이 다니는 교회를 지었다. 신실한 기독교 집안인 김 대표 가족은 교회 목사와 같은 교회 집사, 3자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부지 구입과 건축을 진행했다. 목사님이 부지를 물색해 이곳을 점찍었고 머리를 맞대어 공간을 구상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을 구분지어 매스를 크게 두 개로 분리한 ㄱ자형 건물이다. 외벽마감재를 근린생활시설은 묵직한 느낌의 파벽돌로 주택은 화사한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해 용도를 구분했다.주택 1, 2층을 분리해 두 가구가 사용하는데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다시 중문을 설치해 두 가정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도록 했다. 두 층의 공간구성을 동일하게 짜되 건축주 취향에 따라 1층은 거실과 주방 사이 칸막이벽을 설치해 분리하고 2층은 오픈시켜 개방감을 살렸다. "도시를 탈출해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비용에 걸려 주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음 맞는 사람과 공동으로 부지를 마련하고 집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복층으로 하지 않더라도 부지가 넉넉하다면 채나눔 형태로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겉으로 보기엔 한 땅에 지은 집이라기보다 절친한 이웃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김덕호 대표 역시 세 가정이 힘을 모으니 전원으로 오는 데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단다. 그 대신 세 사람 모두 만족함은 물론 80여 명의 교인들 눈이 의식되니 심적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근생시설 건물은 누가 봐도 무난한 박스형 벽체로 설계하고 경사 완만한 지붕을 올렸다. 내부는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목재로 장식했다.집이나 교회나 전원으로 들어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이들. 김 대표의 두 자녀도 이곳에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늘 신나 보인단다. 꿈에 그리던 마당 있는 2층집, 첼로와 바이올린 켤 때도 옆집 아래윗집 눈치 안 보고 맘껏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니 등하굣길이 가볍다.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전원주택이 얼마나 건강한 선물인지 실감하고 나니 전원주택 짓는 일이 부쩍 즐거워졌다 한다.궁극적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에는 경기도 가평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더 많은 이가 전원에 사는 행복을 누리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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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 전원주택] 80人에게 행복을 주는 집 _ 의왕 294.3㎡(89.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근생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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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흙집의 꿈, 20년 만에 현실로 제천 148.5㎡(45.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대지면적 : 1013.1㎡(307.0평)· 연 면 적 : 148.5㎡(45.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내 벽 재 : 황토미장, 홍송 루버, 한지· 외 벽 재 : 백토미장, 전벽돌, 미송 사이딩· 지 붕 재 : 오지기와· 천 장 재 : 홍송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황토석· 난방형태 : 구들, 벽난로, 심야전기보일러-기름보일러 겸용· 설 계 : 권병일설계사무소 043-654-3342· 시 공 :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011-328-2354 www.cwhouse.co.kr 예비 전원생활자 중에는 유난히 흙집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 건강상, 어릴 적 흙집에 대한 기억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으로는 자연과의 더욱 친밀한 교감을 위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김희모 씨도 오래 전부터 흙집에 대한 동경을 품어 왔다. 지난 1월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황토집을 세운 그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이기에 건강성이 보장됨은 물론 투박한 외형으로 튀지 않고 주변 환경과 어울려 좋다"고 황토집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온갖 고민과 스트레스는 여기에 내려옴과 동시에 싹 사라지니 심신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고 전원의 꿈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김희모(51세) 씨는 4년 전, 지자체 지원으로 열린 전원마을 페스티발에서 운 좋게 집터와 든든한 이웃 29집을 동시에 얻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함께 전원생활의 꿈을 키웠다. 제천에 연고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뜻을 함께 하는 벗을 사귀었기에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떨쳐낼 수 있었다. 한둘씩 집을 짓기 시작해 지금은 30필지 중 총 29가구가 공사를 마쳤다."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영화'박하사탕'촬영지가 있어요. 워낙 경관이 수려해 일찍부터 집이 한두 채 들어섰더라고요. 근데 집이 너무 외로워 보여요. 그러니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런 면에서 전원마을을 택한 게 참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투른 전원생활에 이웃끼리 도움 되니 좋고 느지막이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니 일석이조고요."아직은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주말주택용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김씨는 약 5년 후를 이주할 시기로 보고 있다. " 주말에 내려와 온갖 여유를 즐기다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된다"는 그는 매일같이 이곳에 몸담을 그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시공사 자체 제작 자재로 꼼꼼하게 짓다주택은 경사진 단지의 첫 번째 줄에 자리한다. 앞줄임에도 부지고도가 280~300m로 높아 아랫마을이 깨알같이 보이고 김 씨는 오히려 시야에 거리낌이 없어 좋단다. 집 형태는 목구조로 골조를 세우고 황토 벽돌을 쌓아 벽체를 만든 목구조 황토집이다. 여기에 이용된 황토 벽돌은 초원황토주택 김용완 대표가 오랜 건축 경험을 살려 생황토에 볏짚을 첨가해 개발한 것인데 홈페이지에 생산과정, 규격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어 이곳 건축주들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외벽의 상부와 하부는 미송 사이딩과 전벽돌을 시공해 향후 황토가 갈라지는 하자를 사전에 차단했다. 전벽돌은 흙을 다진 후 1100~1200℃ 온도로 구워 제작하는 전통 건축부재인데 과거에 주로 궁궐, 절 건축 등에 이용될 만큼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된 자재만 봐도 관리의 용이성에 신경 쓴 시공사의 섬세함을 알 수 있다. 외벽의 중심부는 백토로 미장 마감해 화사하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내부는 황토 미장을 위주로 하고 사람이나 사물에 부딪히는 하단부만 홍송 루버와 한지를 시공했다. 서까래를 노출한 천장도 홍송 루버를 설치해 황토가 부스러져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공사할 때 자주 와 보지도 못했는데 완공하고 보니 아주 미세한 곳까지 꼼꼼하게 처리돼 있더라고요. 경험 많은 시공사라 그런지 어디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어떻게 그것을 막는지 노하우도 확실하고요. 수시로 사후관리도 해준다니까요."기자가 취재 간 날에도 집은 여기저기에 아직 마르지 않은 황토 자국이 선명했다. 김 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황토가 갈라진 부위를 채워주고 간 것. 이런 시공사의 배려 덕분에 그는 집에 자주 내려와 보지못해도 관리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습도 조절하고 악취 없애는 황토 효능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고 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에 부부는 집 규모를 최소화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김 사장이 가슴이 탁 트이는 개방감 있는 집을 제안하면서 결과적으로 천장 고가 6.5m 가량 오픈된 복층 집이 완성됐다.1층에 안방과 황토방이 있고 2층에는 손님방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는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비밀스러운 다락방까지 덤으로 딸렸다."황토집은 사시사철 쾌적하고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어느 집이든 그 집만의 특유한 냄새가 있잖아요. 황토집은 그게 없어요. 이 집을 짓고 난 후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냄새를 빨아들이는 황토의 특성에 대한 실험이 딱 나오더라고요. 흙이 숨을 쉬기 때문에 통풍이 잘 돼서 습도 조절은 물론 신선한 공기를 유지한다고요. 제가 몸소 체험하고 있다니까요." * 얼마 전 김 씨 부부는 2주 만에 내려온 집의 거실 창문 앞에 죽어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무리 오래 집을 비워도 커튼을 치지 않으니 새가 창문이 있는지도 모르고 냅다 달려든 것이다. "집지을 때 가장 궁금한 게 남들은 어떻게 지었나거든요. 혹여 우리 집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커튼은 안 쳐요. 몰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제가 그래 봐서 알지요." 글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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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흙집의 꿈, 20년 만에 현실로 제천 148.5㎡(45.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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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집] 자작나무로 멋을 더한 마당 넓은 집 - 양평 313.5㎡(9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부지면적 : 1716.0㎡(520.0평)· 연 면 적 : 313.5㎡(95.0평) / 1층 - 207.9㎡(63.0평) / 2층 - 105.6㎡(32.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 벽 재 : 파벽돌, 스터코플렉스·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실크벽지, 대리석, MDF 위 페인팅· 천 장 재 : 페인트· 바 닥 재 : 대리석,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펠릿보일러(1층), 기름보일러(2층)·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에덴하우징 031-771-1306 에덴하우징.kr 양평 '별바라기 전원마을'은 4필지로 구획된 아담한 단지다. 마음 맞는 네 건축주가 함께 5940.0㎡(1800.0평) 부지를 매입하고 그 위에 각자 전원주택을 지은 동호인 단지 형태를 띤다. 양자산자락을 배경으로 야트막한 경사지 위에 네채 주택이 사이좋게 섰다. 동남쪽, 부지 앞으로는 논밭이 드넓게 펼쳐져 시야가 트여 요즘 같은 신록의 계절에는 눈이 호강한다. 도시에선 볼 수 없는 밤하늘 총총한 별을 맘껏 감상하는 별바라기 마을에 너른 뜰을 품은 목조주택을 소개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정경이 펼쳐지는 경기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퇴촌과 양평군청 사이 하천을 따라 남쪽으로 운심리-왕창리-동오리-항금리를 잇는 333번 지방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별바라기 전원마을'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외지인이 봐도 세운 지 얼마 안 된 듯 깨끗한 이정표다. 이정표를 따라 새로운 길이 났다. 전원주택 신호탄을 쏘아 올린 퇴촌과 동쪽으로 더 나가면 귀촌인들의 신규 전원주택을 쉽게 만날 수 있으나 이 곳은 농토에 뿌리내린 원주민이 대다수라 별바라기 마을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다.별바라기에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있는 복층 경량 목구조 주택은 누구나 한번쯤 꿈 꿔본 전원주택이 아닐까 한다. 자태가 웅장하면서 우아하다. 1716.0㎡(520.0평)의 넉넉한 부지에 건축면적 207.9㎡(63.0평), 연면적 313.5㎡(95.0평)의 꽤 큰규모다. 원래 매입부지가 2013.0㎡(610.0평) 였는데 진입도로를 내느라 그 만큼 축소됐다. 자작나무 숲으로 운치를 더하다"전원주택의 화룡점정인 조경은 주택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마당은 전원생활에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요. 마당이 아주 협소하거나 조경물이 없는 전원주택을 상상해 보십시오. 도시 아파트에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건물 규모는 작더라도 전원의 여유를 부릴 정도의 마당을 갖추고 집과 자연환경과 어울리도록 조경을 해야 완성도 높은 전원주택, 전원생활이 가능합니다." 에덴하우징 김태곤 대표는 다년간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시공한 경험에 비추어 자신감 있게 조경을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택 건축 시 조경 작업까지 일괄 처리한다. 건축주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공사 기간 단축 등으로 조경 공사를 뒤로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김 대표는 설계 시 건축주와 의논해 조경에 대한 계획까지 잡는다. 그렇기에 에덴하우징이 시공한 전원주택의 공통분모는 잘 가꿔진 마당이 있고 전체적인 조형미와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다.마당을 통한 건축주 삶의 여유도 엿보인다. 처음엔 아무 기대 없이 조경을 맡기더라도 정착해가면서 마당과 조경물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새록새록 생기고 전원의 재미가 더해진다. 물론 마당에는 그만큼 노동이 따르기에 '힘들다'는 이도 있으나 대체로 마당을 계획해준 시공사에게 고마워한다.이 주택 마당의 볼거리는 철제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자작나무 숲 길이다. 돌기와를 깐 진입로 계단 양옆으로 희끗한 자작나무 몇 그루 심어 운치를 더했다. 건축주가 마당 있는 집에 살면 자작나무를 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디자인한 것이다. 또한 마당 앞쪽엔 장독대를 설치해 집 안에서 장독대를 거쳐 내려다보는 농촌 풍경이 정겹다. 장독을 사용하진 않더라도 조경물로 한몫한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바위와 수목, 야생화 들이 조화롭다. 고전적 스타일로 편안하고 우아하게에덴하우징 김태곤 대표는 건축주 요구대로 실내외 고전미가 물씬한 주택을 완성했다. 외부는 고벽돌과 스터코 마감하고 내부는 톤 다운된 은은한 색상의 벽지와 대리석 그리고 MDF 위 화이트 페인팅한 원형 기둥과 몰딩을 전반적으로 사용했다.넉넉한 건축면적을 활용해 각 실을 널찍하게 짜고 그와 비례해 현관, 복도, 계단실과 같은 전이공간에도 설계자는 여유로움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건축면적이 넓어질수록 전이공간은 이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창조되고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진열장과 액자 갤러리, 벽부등의 은은한 조명이 감각을 환기하고 실내 분위기를 전환한다.김 대표는 면적이 큰 평면이 작은 평면보다 설계가 훨씬 수월하고 인테리어 연출에도 다양성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면적이 작으면 포기해야 하는 공간도 생기고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 다각도로 고민해야 하기에 녹록지 않다. 대형 건축물 계획 시 또 하나의 장점은 소형 규모에 비해 시공비(공종별 단가 및 재료비 등)가 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넓은 집과 마당은 보다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가능케 하지만 그 첫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건축주의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김대표는 빠트리지 않았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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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집] 자작나무로 멋을 더한 마당 넓은 집 - 양평 313.5㎡(9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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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기암괴석과 수려한 외관이 일품인, 영월 197.7㎡(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빼어난 외관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펜션과도 같은 경량 목조주택이다. 건축주 부부가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10여 년 찾아다닌 끝에 땅을 마련해 지난 5월 완공한 주택으로 3960.0㎡(12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는 데에만 반 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전형적인 목조주택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큼직큼직한 공간구성에 돌출된 다각형 거실이 인상적이다. 펜션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조형미와 입체미가 물씬 풍기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4리 ·부지면적 : 3960.0㎡(1200.0평) ·건축면적 : 197.7㎡(59.9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페인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SNC 건설 033-731-1134 본지 홈페이지나 구독자 엽서를 통해 취재 요청 및 제보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그중 대부분이 집에 관한 내용으로 ‘정성들여 지은 집이라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된 집인데 너무 잘 지은 것 같아 제보한다’라는 사연과 함께 가끔은 사진을 같이 보내주기도 한다. 한정된 지면에 이와 같은 수많은 제보를 일일이 소개할 수도 없을뿐더러 간혹 상업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있어 이를 선별하여 지면에 게재하기까지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 소개할 강원도 영월 복층 목조주택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곳이다. 2008년 5월 29일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 제보/취재 요청란에 건축주 유창호(52세) 씨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영월군 금마리 신축 주택으로 주변에 4백 평 이상의 기암괴석이 집과 터를 감싸고 있습니다. 올겨울 집을 지으면서 장비작업 중 발견하여 흙을 모두 걷어 내어보니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룹니다. 목구조 주택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봐줄 만합니다. 꼭 좀 취재 오셔서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펜션으로 착각할 정도의 빼어난 조형미 짐작은 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로 향하는 길이 만만치 않다. 이른 아침 차를 몰았지만 영동고속도로 곳곳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영월에 도착한 것은 점심 무렵. 포장된 길을 따라 건축주가 알려준 금마리에 도착했거늘 종종 펜션만 보일 뿐 주택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건축주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니 지나쳤다. 길가 펜션인 줄 알고 무심했던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런 경우가 많아요. 저 앞으로 조금만 가면 바둑골이라는 휴양지가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펜션 아니냐고 묻곤 해요.” 약속 시간에 조금 늦은 이유를 설명하자 건축주 유창호 씨가 내놓은 대답이다. 길에서 바라본 집은 지대를 한층 높여 위압감을 주고 다각형 거실을 전면으로 뽑아 조형미를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높은 지붕을 인 돌출된 거실 좌우 측으로 낮은 지붕들이 뒷산과 어우러져 굴곡을 이루고 주택 앞 -자로 길게 늘어놓은 덱에는 파라솔과 테이블과 그네와 정자가 놓여 있다. 겉모습을 놓고 보면 펜션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하다. 도로에서 자갈이 깔린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주택 오른편이다.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고 곧바로 덱과 연결되는 낮은 계단이 나타난다. 덱에 올라서 집을 등지니 지나쳤던 길을 따라 농촌 풍경이 훤하게 펼쳐지는데 유난히 덱이 길고 여러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해 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건축주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주택 오른편 텃밭 쪽으로 안내했다. 제보했던 내용의 기암괴석 지대로, 건축주는 분명 낮은 산인데 어떻게 이렇게 큰 암석들이 있는지 신기하다면서 조만간 물을 끌어들여 작은 연못 겸 폭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축주 말에 의하면 이러한 암석 지대가 자그마치 1320㎡(400.0평)에 달한다. 큼직한 공간구성으로 개방감, 볼륨감 살아나 내부는 일반적인 경량 목조주택 그대로지만 197.7㎡(59.9평) 건축면적에 비해 부부만 단촐하게 거주하는 집이라 각 실 규모가 제법이다. 큼직큼직하게 앉혀 놓은 각 실은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이동도 자유로워 보인다. 현관문을 열면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정면으로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안방이, 우측으로는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이 자리한다. 1층에서 특이한 것은 돌출된 거실. 전면을 향해 다각형으로 돌출된 거실은 시야를 한층 넓게 할 뿐만 아니라 볼륨감을 느끼게 해 내외부에서 집을 도드라지게 한다. 2층은 보다 단순한 구성이다. 거실이 큰 면적을 차지하고 거실 뒤 나란한 위치에 방이 하나 놓여 있다. 방에 미닫이문을 단 것이 이채로운데 이는 손님이 올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친인척 대부분이 서울에 거주한다는 건축주는 휴가를 맞아 찾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했다. 미닫이문을 떼어내면 열 명이 넘는 인원도 족히 사용할 만한 공간이 나온다. 2층 거실 한 쪽에 간단한 조리를 하도록 간이 주방을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건축주는 집 지을 곳을 찾는 데 1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 전원의 꿈을 가지고 이곳저곳 전국을 다 가보았지만 맘에 드는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남편이 좋으면 부인이, 부인이 좋으면 남편이 반대했고 마음 맞는 곳을 찾으면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제가 낚시를 좋아해 지방을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잘 지은 전원주택에 사는 이들을 보면서 ‘아, 저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10년 동안을 찾아 헤매다 지금 이곳을 만났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조금 있으면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 겨우내 부지공사를 하는데도 전혀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요.” 유창호 씨의 집 짓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틈틈이 우측으로 길게 난 텃밭과 암석지대를 가꾸고 형편이 되면 별채도 지어 볼 생각이다. 집을 나서는데 그가 발길을 잡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집이 완전히 자리를 갖추면 초청할 테니 다시 꼭 들러주세요. 그때는 저희한테 시간도 많이 주시고요. 아셨죠?”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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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기암괴석과 수려한 외관이 일품인, 영월 197.7㎡(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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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있는 집] 여섯 세대가 뜻 모아 건축한 안동 동호인 목조주택 단지
- 교직에 근무하던 세 가정이 의지를 합쳐 올린 동호인 주택이다. 현재 3채가 완공을 보고 입주가 완료된 상태인데 머지않아 옆 필지에 3가정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여섯 가정이 참여해 시작한 안동 동호인 단지는 아파트 생활에 신물을 느낀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며 조성했다. 건축정보 ·위치 :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대지면적 : 564㎡(1호), 563㎡(2호), 563㎡(3호) ·건축면적 : 123㎡(1호), 92㎡(2호), 92㎡(3호) ·건축형태 : 경량 목구조(1호 복층, 2·3호 단층) ·외벽마감 : 1호-파벽돌, 로그사이딩, 베벨사이딩, 시멘트사이딩 2호 - 파벽돌, 시멘트사이딩 3호-파벽돌, 로그사이딩,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더존목조하우징 1644-3696 www.shwh.co.kr 일반적으로 동호인 주택이라고 함은 비슷한 직업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택지를 구입하고 조합을 결성한 후 설계와 시공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부지 매입이 끝나면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에 의뢰해 단지를 조성하게 되는데 시공을 맡은 업체는 전용허가, 주택 시공 및 건축, 이전등기, 제세공과금 납부까지의 일체를 대행해 주기 때문에 동호인 주택은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도 하다.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홀로 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할 경우 토착민과의 불화를 겪기도 하지만 동호인 주택을 이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동호인 주택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옹기종기 모여 살아갈 수 있다는 이상理想을 가지고 실제 필지를 나누고 예산을 짜는 현실에 접어들면 판이 깨지기 일쑤기 때문. 아무리 친한 사이라할 지라도 평생을 살아갈 집을 짓는 일이기에 조금의 양보가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좋은 터에 넓은 부지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그래서 동호인 주택 완성의 핵심은 양보와 타협이다. 교직에서 쌓은 정이 동호인 주택으로 이어져 안동 시내에 위치한 같은 학교에서 교직에 근무하던 여섯 가족은 지난 2006년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일단 상황이 먼저 허락한 세 가정이 먼저 주택을 올렸는데 김지섭(61세) 최예옥(59세) 부부, 김주철(55세) 김향숙(54세) 부부, 배용한(56세) 하태순(54세) 부부가 그들이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심지 아파트 생활을 유지해왔다는 맏형인 김지섭 씨는 “더 이상은 아파트에 살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어차피 도심을 탈출할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나오자는 생각에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았고 흔쾌히 동의해준 이들과 함께 부지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여섯 가정이 함께 할 부지를 찾는 것이 문제였다. 안동 시내에 인접한 지역은 적지 않은 수의 전원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는 터라 전원주택 부지로 쓸만한 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도심지 생활을 버리고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해 이 정도 규모의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결국 여섯 가족이 함께 거주할 만한 땅을 구하지 못하고 지난 해 봄 약간의 거리를 두고 2개로 나눠진 부지를 택했다. 이들은 3세대씩 나누기로 하고 세 가정이 먼저 집을 올렸다. 필지가 세로로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어 서로의 공간을 나누기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각 가정은 처음 계획 당시 가졌던 마음 그대로 믿고 양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서로 어울려 같이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애써 ‘니 것 내 것’을 나누려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같은 꿈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세 가정의 집은 더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보안, 소음, 먼지에 신경 쓴 주택 배치 진입로를 따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123㎡의 복층 김지섭, 최예옥 부부 주택. 다양한 외부 마감재 사용으로 화려한 외관을 뽐내는 이 주택은 정면으로 로그, 베벨사이딩을 배치하고 시멘트 사이딩(좌측면)과 파벽돌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해가 들이치는 정면으로는 안방을, 정원이 내다보이는 곳에는 거실을 앉혔다. 거실과 맞물려 주방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진입로의 첫 집임을 고려해 보안에 역점을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뒤편으로는 진입로가 정면으로는 샛길이 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했을 것이다. 비교적 넓은 정원을 진입로 반대편에 물리고 진입로와 주택 정면으로 이어지는 샛길에서 벗어난 주택 왼편에 현관 입구를 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안 효과와 함께 도로에서 발생되는 소음, 먼지 등도 조금은 해결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는 3채 모두가 동일한 모습이다. 아직 정리가 덜 된 내부는 복층 구조로 전체적으로 실크벽지가 주 마감재로 쓰였으며 노출된 루바는 목조주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1층에는 안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2층에는 공용공간, 방, 화장실 등이 놓여 있다. 2, 3호 주택이라 할 수 있는 김주철 씨, 배용한 씨 주택은 내외관이 비슷하다. 단층을 하고 있는 두 주택은 1호 집인 김지섭 씨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내다보이는 곳에 거실을 두고 뒤편으로 주방을 드렸다. 내부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면 김주철 씨 주택은 안방이 왼편에, 배용한 씨 주택의 안방은 오른편에 위치한다는 것. 거실과 층고 차이를 두고 배치한 주방, 루바를 노출시킨 천정, 주방 옆에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둔 것은 공통점이다. 지난 12월 16일 입주를 마친 이 세 가정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집기들이며 정원을 손질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겨울이 지나 따스한 봄이 오면 집도 제자리를 찾을 것인데 이때부터가 이들의 본격적인 전원생활의 시작이 될 것이다. “봄에 왔으면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던 이들. 단지를 배경에 두고 기념촬영 하는 순간 얼굴 마주하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 밝은 내일을 본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전원주택 개발유형 전문개발업체에 의한 단지조성 : 준농림지역의 농지나 임야를 매입하여 일괄 전용허가를 받아 상하수도, 전기, 도로, 토목공사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분양하는 형태. 구입비용이 다소 높은 반면 수요자들은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동호인 단지조성 : 동호인들이 조합의 형태로 모여 부지를 공동매입하고 개개인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받아 각기 건축,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형태. 개발과정은 주로 전문 개발업체에서 대행한다. 소규모 단계적 공동개발 : 넓은 면적의 토지를 분할하여 그 규모에 따라 각 필지를 매매하고 매입자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받아 단계적으로 단지 조성을 하는 형태. 토목공사는 토지매입자가 직접 진행하는 경우이다. 단독개발 : 개인이 필요면적을 매입한 후 단독으로 개발하는 형태.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취향과 여건에 맞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 부지선정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준농림 지역의 경우 직접 전용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주공동개발 : 토지 소유자와 개발업체가 토지와 개발비용을 각각 투자하여 단지조성사업을 진행, 분양 후 이익배분을 하는 형태. 지자체 전원마을 조성 : 농어촌진흥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단지로 기반시설을 갖추고 분양하는 형태다. 출처 양정일 저 ≪돈버는 땅 돈되는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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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있는 집] 여섯 세대가 뜻 모아 건축한 안동 동호인 목조주택 단지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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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 ‘하우저와 함께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코너에서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장서윤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을 고정 필진으로 해 12회에 걸쳐 집과 관련된 12개 키워드로 필자가 생각하는 집이 가진 진정한 의미, 그 본질 그리고 집은 어떠해야 좋은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집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편집자 주) 틀리지 않다. 집을 꿈꾸는 이들의 어떤 로망도, 어떤 희망도 틀리지 않다. 실현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레 틀리거나 쓸모없는 이야기겠거니하며 주저하다가 영영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원하는 집은 당신에게 늘 옳은 집일 수 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장서윤(디자인랩소소 소장)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집짓기와 단독 주택살이를 결심한다. 좋은 집을 짓고 살고 싶어 서점도 가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도 찾아본다. 감각이 넘치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왜 또 이리 많은지 주눅이 들기도 하고 이래야 사기당하지 않고 제대로 지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 눈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다 돌아본다. 우리 집은 왜 이리 지저분하고 짐은 또 왜 이리 많은 건지 한숨이 나온다. 집짓기 전에 짐 정리부터 해야겠다 싶다. 고래섬카페하우스 주택의 건축주 취향에 따른 조명 배치와 선택 집은 삶을 담는 그릇집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은 좀 구태의연하다. 어떻게 담을지 까지는 고민해보지 않았어도 우리 모두는 집에서 살아가니 당연한 소리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집은 삶을 담을 뿐 아니라 꿈도 담고 그러다보면 집이 그 사람의 삶을 닮아가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 이름을 많이 붙였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바람을 담는 것이다.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도 심지어 강아지의 이름을 붙일 때도 이 생명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는다. 집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꿈과 바람을 담는 일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집 뿐 아니라 문, 방, 마루에도 이름을 붙이고 심지어 화단과 연못에도 이름을 붙였다. 도산서당에서 머물던 조그마한 집의 작은 문에는 그윽하고 바르다는 뜻의 ‘유정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곧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늘 거처하던 조그마한 방에는 ‘완락재’라는 이름을 붙여 평생 명상하고 공부함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담았고, 제자들과 함께하던 마루에는 ‘암서헌’이라는 이름을 붙여 학문에 대한 겸손한 마음을 담았다. 연못과 화단에도 ‘정우당’, ‘절우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비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자 했다. 많은 고민과 바람을 담아 이름 붙여진 공간들은 소박하고 단정하게 세워졌고 마지막까지 그가 그의 바람대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릇이 됐다. 집은 지나온 삶과 현재의 삶을 닮고 미래의 삶을 모두 담는다. 집의 벽돌 하나, 조명 하나에도 그 사람의 취향과 바람이 들어있다. 집은 바로 사람이다. ▲ 고래섬카페하스의 휴식을 위한 공간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집선조들처럼 거창한 철학을 갖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담아내고 우리 가족이 꿈꾸는 삶을 완성하는 공간으로 집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그저 안온하고 편안한 집을 바란다 해도 그를 위한 고민들 역시 간단치 않다. 평면이나 단면 등의 공간 구성은 우리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비슷비슷한 집들에서 주로 살아온 우리는 집하면 떠올리는 평면이 있다. 중심에 큰 거실과 주방이 연속되어 위치하고 현관 쪽에는 작은방, 안쪽에는 큰 방이 있는 식이다. 이 구성이 우리 가족의 생활과 딱 맞아떨어진다면 비슷하게 설계해 지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더 큰 주방이 필요하고 거실이 필요 없을 수 있다. 최소한의 공용공간에 큼직한 방들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공용공간이 중요하고 방은 침대만 들어가면 족할 수도 있다. 집을 짓는다면 이런 점들을 건축가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좋고 지어진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필요에 따라 공간들을 달리 사용할 수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그림 같은 집들은 수납이 훌륭하게 처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교차가 60도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최소한의 짐만 갖고 살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계절가전용품, 계절별 옷과 신발, 이불도 필요하다. 당신의 집에만 짐이 많은 게 아닐 것이다. 농어촌이나 산촌에서는 심지어 계절별로 쓸 수 있는 공구나 기구도 다르고 수확물도 저장해둬야 한다. 그렇다고 넓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이 답이라는 말이 아니다. 필요와 원하는 바가 분명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실현하는 집이 좋은 집이라는 이야기다. 집을 짓기 전에는 취향도 정리해 보자. 조명을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매입등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침실에는 직부등, 식탁과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한다. 이에 보조적으로 간접 조명, 포인트로 벽조명을 설치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깔끔한 것이 좋아 모든 조명을 매입등으로 설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언제든 내 마음대로 조명을 바꾸기 위해 조명 설치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곳에 스탠드 조명을 두어 집의 조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노란 조명을 싫어하고 누군가는 좋아한다. 이런 사소한 것은 실제 사소하지 않으며 취향에 맞지 않으면 내내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므로 정말 편안한 집을 원한다면 나의 취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와 가족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에 대해서도, 바라는 삶의 모습과 꿈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싸우고 타협해야 한다. 이 시간 없이 새로운 집을 짓거나 그저 이대로 지낸다면 내 집은 언제나 뭔가 불편할 것이고 거슬릴 것이며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청라 단독주택 상상재의 거실 모습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집을 완성하는 사람들집이 무엇으로 지어졌는지, 공간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집을 구성하는 큰 이야기라면, 내 손과 발에 닿는 촉감들과 내 시선이 어디에 닿는지는 작은 이야기며, 당장 실현 가능한 것들도 있다. 이 작은 것들은 집을 작동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들은 아니지만 우리 삶과 행복에 미치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조금 더 넓은 현관은 세상으로 나가는 나를 북돋아 주고 집에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시간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은은하게 만들어주는 커튼과 침대에서 내려오는 내 발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러그의 부드러운 촉감은 내 공간에서의 안락을 보장해 준다. 적당히 밝고 내 몸에 딱 맞는 주방은 요리하는 시간을 즐겁게 해주고 위트 있는 식탁등은 선물 같은 식사시간을 만들어준다. 거실에 누웠을 때의 단단하고 따스한 바닥의 촉감과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은 주말 오후 나의 휴식을 응원하고 화장실의 밝은 타일과 깨끗한 도기, 내 취향에 맞게 고른 수도꼭지는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내게 딱 맞게 꾸민 내 공간은 나를 위해 존재함을 항상 증명하고 내 자존감을 높여 내가 어디서든 용감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이런 작고 중요한 부분들은 꼭 집을 새로 지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나와 내 가족을 잘 들여다보고 당장 한두 가지라도 시도해보길 바란다. 정말 마음에 드는 러그를 하나 장만하거나 식물 화분 하나를 들일 수도 있다. 훌륭한 품질의 침구를 마련해 본다거나, 예쁜 스탠드를 하나 들이는 것도 좋겠다. 무엇이든 내 공간을 사랑하기 위한 시도는 내 공간이 나를 위해 존재하도록 하며 편안하고 행복한 내 공간은 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삶을 헤쳐 나갈 힘의 원천이 된다. 생각보다 내 집, 내 공간은 훨씬 더 중요하다. 청도 단독주택 청유재의 모습이다. 테라스의 오픈 프레임은 건축주의 휴식을 응원하는 듯하다.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운 집집을 그리고 짓는 것을 업으로 삼고, 집을 하나하나 지어갈수록 실제로 집을 집답게 하는 게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님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집에 대한 꿈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렬한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내 공간에 대한 열망이 어떠한지에 따라 집은 정말 많이 달라진다. 퇴계처럼 우리 가족들의 꿈과 바람을 모아 집의 이름을 붙이는 이들도 많다. 살면서 가끔은 틀어지더라도 그들이 조금은 더 처음에 원했던 바대로 살아가려 노력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지금의 내 공간, 미래의 내 공간을 가족과 함께 세심히 살피고 필요와 합리를 넘어선 우리의 취향을 잘 찾아내고 마음 맞는 건축가를 만나 그 이야기를 풀어내어 충분히 담아내기를 바란다.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고 했다. 그는 덧붙여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만큼이나 아름다움의 스타일도 다양하다.”고 했다. 나와 내 가족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스스로의 취향과 원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아름다운 집, 행복한 집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시작이다. 장서윤_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중앙대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몇 년간의 실무를 경험한 후, 영국 런던 AA School DRL과정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뒤, 다양한 건축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건축 작업 외에도 겸임교수로 대학에 출강하고 고양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대중을 위한 건축방송과 건축교실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금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대표작으로는 청유재, 고래섬카페하우스(카페 데스틸, 제주건축문화대상 특선 수상), 아도나이-목영 등이 있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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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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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집짓기, 1호 집 밀크하우스 - 코하우징 이야기3
- 진짜 집 짓기는 지금부터 세 가족 1호 집 밀크하우스‘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세 집이 나란히 지은 데다 외벽 색깔이 다 다르다 보니 1호 집은 하얀 집, 2호 집은 검은 집, 3호 집은 녹색 집으로 불린다. 동네 아이들은 1호 집 외벽 색깔이 하얗고 모양이 우유갑을 닮았다고 ‘밀크하우스’라고 부른다.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세 가족 마을’은 공동육아를 하던 이웃끼리 뜻을 모아 만든 작은 마을이다. 본지는 2020년 9월호부터 5회에 걸쳐 ‘마을 만들기’, ‘마을 내 세 가족 집짓기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01.00㎡(60.80평)건축면적 73.44㎡(22.21평)건폐율 36.54%연면적 126.32㎡(38.21평)1층 66.47㎡(20.11평)2층 59.85㎡(18.10평)용적률 62.85%설계기간 2019년 6월~12월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토목공사비용 1300만 원토목공사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건축비용 560만 원(3.3㎡당)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www.cobees.ne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하성하우징)벽 - 스타코플랙스(Sto Korea)데크 - 합성데크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벽 - 석고보드바닥 - 데코타일계단실디딤판 - 원목(애쉬)난간 - 평철 핸드레일단열재지붕 - 글라스울 보온판(가급)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창호 PVC 250 이중창(이건창호)현관 탄화목 마감(자체 제작)조명 라디룸주방기구 soso design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포비와 스머프’,‘베짱이와 꽃잔디’,‘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전경. “하늘과 산을 가리는 높은 건물을 싫어하고,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자연과 가까운 삶,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삶을 원했어요. 시골로 가지 않는 이상 그런 땅은 그린벨트일 수밖에 없었지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1호 집인 포비와 스머프 가족. 이들은 집을 짓기 전에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가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라고 마당에서 반려견을 키우고자 했는데, 운 좋게 그린벨트 내 단독주택을 찾아 전세로 8년째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포비(남편)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싶었다. 가까운 지인이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모색하던 중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났다고. “남편은 집을 짓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 버티고 버텼지만 남편의 고집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웃들의 설득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어요.” 내부는 거실-패밀리룸-다이닝룸-주방-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계단은 동네 아이들이 만화책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우드슬랩테이블이 시선을 압도한다. 거실과 이어진 가족실. 커튼으로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책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카페 느낌이 연출됐다. 식당과 주방. 식탁 앞 고정창으로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주방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현관과 연결돼 있고 뒷마당과도 통해 동선이 자유롭고 편리하다. 동선에 따라 순환하는 구조포비와 스머프는 시간적, 재정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외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지붕은 방수 면에서 우수하고 따뜻하고 빨간머리앤의 그린게이블처럼 전통적인 박공지붕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땅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박공지붕이 나왔지만 이에 만족해한다. 내부 디자인은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패밀리룸, 다이닝룸과 주방, 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살짝 비틀어지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건축주 부부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설계는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매우 실용적이라고. “거실에서 주방 싱크대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설거지가 좀 쌓여 있어도 괜찮거든요(웃음).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공간이 나누어지고, 나누어지면서도 벽이나 문으로 막혀 있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요.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공간마다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내부는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도록 계획했다. 2층 복도.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둠으로써 개방감을 한결 강조했다. 부부 침실. 답답하지 않게 문을 달지 않았고, 가림막 역할을 하는 책장을 두었다. 부부 침실에서 본 모습. 좌측 딸 방과 정면으로 작업실이 보인다. 집 짓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테리어도 특별한 콘셉트를 설정하지 않았다. 재정적 여력도 없었지만 그럴 필요성도 못 느꼈다는 것. 그냥 자신들이 가진 자원인 땅의 모양과 주변 풍경, 예산과 시간의 범위 안에서 삶을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방식으로 담아낼 그릇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거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 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운 부분과 한가운데 자리한 우드슬랩테이블이다. 마치 도서관 같기도 하고 북카페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서 책도 보기도 하지만 일도 하고, 딸아이는 공부를 하고, 손님이 많이 올 때는 식탁이 되기도 한다. 부부는 막히고 답답한 것을 싫어해서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두었다.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식탁 앞에는 커다란 고정창을 설치했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고정창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책이 많고, 고정창도 많고, 조명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북카페 아니냐”고 묻곤 한다고. “재미있는 것은 우리 집에 오는 손님 중에는 예전 집과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어쩌면 하드웨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아서 그런지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예산 때문에 마무리를 못 했던 것이 많아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장만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진짜 집 짓기가 시작된 거죠.” 입구에서 본 정면. 동네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고 우유갑을 닮았다며 밀크하우스로 부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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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집짓기, 1호 집 밀크하우스 - 코하우징 이야기3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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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성현 정원사(푸르네 대표). 그에게 집과 정원은 기쁨의 공간이자 축제의 공간이다. 집과 정원이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고, 가족이 함께 하는 일이자 놀이고 즐거움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푸르네 GARDENING NOTE주소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미 피는 마을대지면적 495.87㎜(150.00평)건축면적 99.17㎜(30.00평)정원면적 총 380.16㎜(115.00평)정원 디자인 장미꽃과 향기가 가득한 파티가 있는 정원공간 구성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 거실, 장미 길, 오가는 길이 행복한 출입구, 작업이 손쉬운 작업 공간, 멋진 파티를 위한 잔디 광장, 즐거운 요리가 가능한 텃밭, 다양한 쉼터교목 감나무, 호두나무, 매화나무관목 라일락, 수국, 남천, 블루엔젤, 조팝나무, 불두화, 꽃댕강, 국수나무, 블루버드, 장미꽃 물싸리, 옥스아이데이지, 라벤더, 펜스데몬, 블루세이지, 브론즈휀넬, 작약, 호스타, 삽색조팝, 은쑥, 백합, 튤립, 수선화, 바위취, 아주가, 패랭이 등정원 시설물 정원 대문, 아치, 목재 울타리, 퇴비장, 가든하우스, 툇마루, 장미 기둥바닥 포장 마사포장, 벽돌포장, 데크, 디딤석정원 디자인비 약 300만 원 식재 디자인비 약 1000만 원 정원 시공비 약 4000만 원 정원디자인 & 시공 푸르네 070-7806-4005 www.ipurune.com 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사람마다 기준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성현 정원사는 ‘집과 정원’이 일상이면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는 가족과 함께 기쁨의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쉼터와 놀이터를 제공하며 시시각각 변하면서 새로움을 안겨주는 정원 때문이라고. “아침 먹고 나와서 저녁 8시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정원을 가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거든요. 정원은 저희 가족에게 즐거운 노동이자 행복이에요. 할 일도 아주 많아요.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을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를 하다 보면 하루 종일 그냥 정원에서 보내게 돼요.”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공간이고,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쁨과 축제의 공간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겉모양과 인테리어보다는 가족과 함께 어떻게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저희 집은 외관도 내부도 매우 단출해요. 화장실도 하나만 만들었어요. 불편함도 있지만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죠. 작은 일상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그에게 집이 기쁨의 공간이라면 정원은 축제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는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기쁨과 축제가 연결돼 있듯, 집과 정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시키고, 주택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했다. 집과 정원이 연결돼 있는 툇마루와 정원 거실은 그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공간,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원 거실은 거실과 정원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내부 거실처럼 또 하나의 거실로 생각하고 꾸민 외부 거실이다. 그와 가족은 이곳을 ‘정원 거실’이라 부른다. 쉬는 날이면 세 딸들과 정원 거실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저녁에는 이웃과 지인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 해충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 등 할 일도 아주 많지만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원에서 보내게 된다고 한다. 정원은 기쁨을 더욱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며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장미 향기 가득한 축제의 정원축제의 공간에는 화려하면서 향기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미꽃을 빼곡히 심었다. 5월부터 11월까지 장미가 피고 지고는 모습을 보며 그와 가족은 매일 축제를 즐긴다.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먹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온갖 채소를 심은 텃밭이 정원 중앙에 장미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풍성한 요리를 할 수 있고, 오가는 지인들의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정원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축제의 광장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을 들어서면, 세상 시름 다 잊고 ‘축제의 정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장미길에 온갖 채소가 심어져 있는 텃밭, 집과 작업실 주변으로 빼곡히 심어져 있는 장미와 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온갖 야생화, 공간마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쉼터 등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정원에서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문을 나가면서 다시 한번 놀란다. 축제의 정원으로 들어서면서 받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은 나가는 문이지만 자신만의 축제의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세 딸과 부부 5명의 가족의 상징하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 이 또한 곧 장미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이성현 대표의 아명인 이오의 정원은 인공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온 퇴비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정원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퇴비 상자가 있다. 아래 사진은 거실과 이성현 정원사의 작업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소소한 행복정원에는 장미 110그루와 야생화 80품종이 심어져 있다. 야생화는 장미와 함께하면 좋은 식물로 선정했는데, 장미의 멋스러움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주거나 장미꽃이 없는 계절에 정원을 채워줄 수 있는 식물들이다. 이성현 정원사는 가족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그의 세 딸 중 두 명이 조경을 전공하고 있고, 아내 또한 하루 종일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그와 가족에게는 정원이 일상이다. 앞으로 정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그의 소소한 목표다. 축제의 정원처럼 그의 목표가 화려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집은 외관도 내부도 단출하지만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풍성하고 오가는 이를 즐겁게 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고 있는 장미 피는 마을은 옛날 시골마을처럼 정을 나누는 공동체 마을이다. 축제의 정원 감상 포인트 01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02 정원으로 가는 길. 03 축제의 정원 첫 번째 문(들어가는 문). 04 축제의 광장으로 가는 길. 05 축제의 정원 텃밭 길가. 06 축제의 정원 장미길 입구. 07 축제의 정원 장미길. 08 거실과 작업실로 가는 길. 09 쉼터로 가는 길. 10 향기의 정원으로 가는 좁은 길. 11 향기의 정원 길. 12 축제의 정원 두 번째 문(나가는 문).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화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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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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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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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 HOUSE]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성현 정원사(푸르네 대표). 그에게 집과 정원은 기쁨의 공간이자 축제의 공간이다. 집과 정원이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고, 가족이 함께 하는 일이자 놀이고 즐거움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푸르네 GARDENING NOTE 주소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미 피는 마을 대지면적 495.87㎜(150.00평) 건축면적 99.17㎜(30.00평) 정원면적 총 380.16㎜(115.00평) 정원 디자인 장미꽃과 향기가 가득한 파티가 있는 정원 공간 구성 장미향기 가득한 정원 거실, 장미 길, 오가는 길이 행복한 출입구, 작업이 손쉬운 작업 공간, 멋진 파티를 위한 잔디 광장, 즐거운 요리가 가능한 텃밭, 다양한 쉼터 교목 감나무, 호두나무, 매화나무 관목 라일락, 수국, 남천, 블루엔젤, 조팝나무, 불두화, 꽃댕강, 국수나무, 블루버드, 장미 꽃 물싸리, 옥스아이데이지, 라벤더, 펜스데몬, 블루세이지, 브론즈휀넬, 작약, 호스타, 삽색조팝, 은쑥, 백합, 튤립, 수선화, 바위취, 아주가, 패랭이 등 정원 시설물 정원 대문, 아치, 목재 울타리, 퇴비장, 가든하우스, 툇마루, 장미 기둥 바닥 포장 마사포장, 벽돌포장, 데크, 디딤석 정원 디자인비 약 300만 원 식재 디자인비 약 1000만 원 정원 시공비 약 4000만 원 정원디자인 & 시공 푸르네 070-7806-4005 www.ipurune.com 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마다 기준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성현 정원사는 ‘집과 정원’이 일상이면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안성 ‘장미 피는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그는 가족과 함께 기쁨의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쉼터와 놀이터를 제공하며 시시각각 변하면서 새로움을 안겨주는 정원 때문이라고. “아침 먹고 나와서 저녁 8시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정원을 가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거든요. 정원은 저희 가족에게 즐거운 노동이자 행복이에요. 할 일도 아주 많아요.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을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를 하다보면 하루 종일 그냥 정원에서 보내게 돼요.”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일과를 준비하는 공간이고,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고,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쁨과 축제의 공간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겉모양과 인테리어보다는 가족과 함께 어떻게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저희 집은 외관도 내부도 매우 단출해요. 화장실도 하나만 만들었어요. 불편함도 있지만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죠. 작은 일상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그에게 집이 기쁨의 공간이라면 정원은 축제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는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기쁨과 축제가 연결돼 있듯, 집과 정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시키고, 주택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했다. 집과 정원이 연결돼 있는 툇마루와 정원거실은 그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툇마루는 집과 정원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로 나가서 기지개를 펴고 정원을 감상하며 하루일과를 준비하는 공간, 낮에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다양한 패턴을 그려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원거실은 거실과 정원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내부 거실처럼 또 하나의 거실로 생각하고 꾸민 외부 거실이다. 그와 가족은 이곳을 ‘정원거실’이라 부른다. 쉬는 날이면 세 딸들과 정원거실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저녁에는 이웃과 지인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성현 정원사에게 집은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의 공간이다. 정원은 기쁨을 더욱 배가시켜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며 나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물 주기부터 진드기, 송충이, 무당벌레 등 해충 잡고, 잡초 뽑고, 가지치기 등 할 일도 아주 많지만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원에서 보내게 된다고 한다. 장미향기 가득한 축제의 정원 축제의 공간에는 화려하면서 향기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미꽃을 빼곡히 심었다. 5월부터 11월까지 장미가 피고 지고는 모습을 보며 그와 가족은 매일 축제를 즐긴다.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먹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온갖 채소를 심은 텃밭이 정원 중앙에 장미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풍성한 요리를 할 수 있고, 오가는 지인들의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정원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축제의 광장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을 들어서면, 세상 시름 다 잊고 ‘축제의 정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장미길에 온갖 채소가 심겨져 있는 텃밭, 집과 작업실 주변으로 빼곡히 심겨져 있는 장미와 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온갖 야생화, 공간마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쉼터 등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정원에서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문을 나가면서 다시 한번 놀란다. 축제의 정원으로 들어서면서 받은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은 나가는 문이지만 자신만의 축제의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세 딸과 부부 5명의 가족의 상징하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 이 또한 곧 장미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이성현 대표의 아명인 이오의 정원은 인공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온 퇴비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정원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퇴비 상자가 있다. 아래 사진은 거실과 이성현 정원사의 작업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소소한 행복 정원에는 장미 110그루와 야생화 80품종이 심겨져 있다. 야생화는 장미와 함께하면 좋은 식물로 선정했는데, 장미의 멋스러움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주거나 장미꽃이 없는 계절에 정원을 채워줄 수 있는 식물들이다. 이성현 정원사는 가족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그의 세 딸 중 두 명이 조경을 전공하고 있고, 아내 또한 하루 종일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그와 가족에게는 정원이 일상이다. 앞으로 정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그의 소소한 목표다. 축제의 정원처럼 그의 목표가 화려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집은 외관도 내부도 단출하지만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풍성하고 오가는 이를 즐겁게 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고 있는 장미 피는 마을은 옛날 시골마을처럼 정을 나누는 공동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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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 HOUSE]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사의 집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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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캠핑 마니아 정영진 씨를 통해 본 정원을 캠핑장으로 활용하기
- 캠핑 인구 100만 시대, 이제 캠핑은 한때의 열풍이 아닌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캠핑 마니아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새로운 캠핑장을 발견하기 위해 발품을 판다. 그러나 캠핑을 원하는 전원 생활자들은 이러한 수고가 필요 없다. 내 집 앞마당이 훌륭한 피서지요 캠핑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지식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 단순히 텐트 하나 치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나 여기에도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포천 아토펜션 캠핑장을 찾아 캠핑 마니아에게 들어봤다. "캠핑, 좀 가르쳐 주세요."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아토펜션 6월 11일 토요일 오전 9시, 정영진(42세) 씨를 만나러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타프(그늘을 만들고 비를 막아주는 장비) 설치를 완료한 상태였다. 8시에 도착한 정영진 씨는 왼팔을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지만 아랑곳 않고 캠핑에 나섰다. 결혼 전 20대부터 캠핑을 다닌 마니아여서일까, 해먹을 걸고 텐트를 치면서도 힘겨워하거나 불편한 기색이 없다. 한 손으로 동생 정근영(39세) 씨와 위치를 바꿔가며 줄을 당기고 바닥에 망치를 내리치는 모습이 꽤나 능숙하다."캠핑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그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캠핑에 나선 이유다. 노숙하라, 그러면 가족애가 싹 튼다결혼 후에도 마음 맞는 지인들과 자주 캠핑을 하던 정 씨는 아내 김경희(42세) 씨에게 같이 갈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 당했다. 아이가 있기 전에는 불편해서 싫다고 했고 이후에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노숙'을 하냐는 거였다. 그러다 경희 씨는 지금 15살인 승훈군이 어릴 적 아빠와 다녀온 후 매우 기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자연은 아이에게 감성 놀이터다. 광활한 자연은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초록으로 빨강으로 노랑으로 아이와 어울린다. 자연 그대로의 흙이 주는 촉감은 도시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 경희 씨는 "다녀와서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계속 캠핑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는 아이만 맡길 수 없어 따라나섰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불편하지 않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고 나서 경희 씨가 달라졌다. 열성적으로 변해 각종 장비를 알아보고는 "이것도 필요하다, 저것도 필요하다"며 남편을 조르기 시작했고 결국 요즘 가족은 2주에 한번꼴로 캠핑을 떠난다.캠핑의 장점 중 하나는 가족애가 싹 튼다는 것이다. 어느덧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승훈 군과는 캠핑이 아니면 얼굴 맞대기가 쉽지 않고 3살 어린 동생 지윤(12세) 양과도 짬을 내 이야기 나누기 어렵다. 한적한 곳에서 가족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기 마련. 승훈 군과 지윤 양이 아무 탈 없이 지금까지 커 준 데에는 캠핑에서의 스킨십이 적잖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 부부는 믿는다.얼마 전부터는 동생 가족이 합류했다. 정근영(39세)·김희주(39세)부부와 정아인(3세) 양이다. 이들이 동행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아인이가 자연과 좀 더 친숙해지고 주말만큼은 집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야지금은 전국 물 좋은 캠핑장을 줄줄 외는 정영진 씨지만 그 역시 초보 시절, 말랑말랑한 땅에 설치한 해먹이 무너져 아이가 다치기도 했고 욕심을 내 무리하게 장비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도 있다. 돌이켜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캠핑을 통해 얻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그는 말한다.서두르면 뒤탈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캠핑 전문가들은 무작정 텐트부터 치지 말고 나무 그늘아래 의자를 놓고 돗자리를 까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가족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 집 앞 정원이나 가까운 공원에 의자와 돗자리만 들고 나서는 게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캠핑에 처음 도전한 이들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기 마련이어서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가족 내에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하고 불편했던 기억이 각인돼 다시는 안가겠다고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마음먹고 구입한 고가 텐트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다음 캠핑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정원을 캠핑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전원생활자들은 이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장소 제약이 없고 모든 시설이 갖춰져 불편할 것이 없기에 가족들 반대도 크지 않다. 알맞은 장비만 갖추면 되는데 영진 씨는 한 번에 다 구입하지 말고 일단은 텐트와 의자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처음부터 텐트, 의자, 타프, 해먹, 테이블 등을 풀세트로 구입한 후 나중에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보기에는 좋았는데 막상 쓰다 보니 필요 없는 물건이 있을 수 있고 본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다른 제품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최근 캠핑 인구가 늘면서 장비가 경량화, 고급화되는 추세여서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조금만 발품을 팔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라고 조언했다.인터넷 캠핑 관련 카페나 동호회, 개인 블로그 등을 활용하면 장비 구입이나 사용에 관한 노하우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으며, 회원들과 공동 구매를 통해 시중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전, 정원을 캠핑장으로장비까지 마련이 됐다면 이제 우리 집 정원을 캠핑장으로 만들 차례다. 먼저 텐트를 칠 평평한 자리를 찾는다. 어린아이가 있어 요즘은 주로 펜션 캠핑장을 찾은 영진 씨는 "주택이 곁들여 있으면 잠자리, 식사 등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이라면 거실보다 주방이나 욕실과 가까운 곳에 텐트 칠 것을 주문한다. 어차피 생활은 거실이 아닌 텐트에서 하기에 음식과 씻을 공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텐트 설치 장소로 소나무 아래는 피한다. 송진은 텐트 방수 코팅을 훼손하고 지우기도 어렵다.근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타프가 인기다.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래에 테이블을 놓으면 야외 거실로도 손색이 없다. 원래 타프는 비나 눈으로부터 텐트를 보호하고자 설치하는 것이므로 텐트와 가까운 곳에 놓아 평소에는 공용 공간으로 쓰다가 날이 좋지 않으면 텐트를 감싸도록 이동한다.해먹도 빼놓을 수 없는 캠핑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장비다. 보통 나무와 지지대를 연결해 설치하는데 텐트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땅에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를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레 그늘을 마련해주기 때문. 어른아이 구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해먹이다.이 외에도 낮은 의자, 여러 명이 둘러 않을 수 있는 테이블, 일광욕을 즐기는 선베드 등도 주요 아이템이다.이러한 장비만큼 중요한 게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챙겨야 할 응급 의약품이다. 특히 아이들은 넘어져 피부에 손상이 오거나 타박상을 입을 수 있고 뜨거운 태양아래 장시간 피부를 노출하면 화상을 당하는 일도 있으니 상처 치료용, 화상용 연고를 챙기고 반창고나 밴드도 잊으면 안 된다. 전원주택은 약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밤에는 구하기도 힘들기에 미리 간단한 응급 약품을 챙기도록 한다.캠핑을 하다 보면 텐트나 타프를 고정하기 위해 매 놓은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시키고 줄에 색이 있는 리본을 묶어 놓으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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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캠핑 마니아 정영진 씨를 통해 본 정원을 캠핑장으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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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정자亭子 - 친환경 바람 타고 되살아난다
- 근래 정자亭子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서도 정자를 세워 가족이나 입주민의 단란한 모임장소로써 이를 톡톡히 활용한다. 심지어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데 어떤 사람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각해 냈다"하고 다른 이는 "우리 것, 한韓스타일에 대한 인기가 높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정자를 취급하는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글 홍정기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한국목조031-335-9986 www.korearesidence.co.kr한옥형 정자 전문 업체 ㈜한국목조 엄태석 대표는 "정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작년부터 공장에 자재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고 직원들도 현장에 다니느라 사무실에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친환경, 웰빙 기세가 대단한 만큼 정자 시공실적도 날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순수한 한국적 공간이자 이상적 건축물사전적 의미로 정자는'경치가 좋은 곳에 놀기 위하여 지은 집'으로 정의된다. 고려시대 학자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사방이 트이고 텅 비고 높다랗게 만든 것이 정자"라 칭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 정자가 언제부터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제 21대 소지왕 즉위 10년(488년)에 왕이 청천정天泉亭으로 거동하였더니 이때에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고 적혀 있어 기록상 청천정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삼국사기≫ 권 28에는 "655년(의자왕 15년) 대궐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고려사≫ 권 18에는 "정축 11년(1157년) 민가 50여 채를 헐어내고 태평정太平亭을 짓고 태자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했다. 주위에는 유명한 화초와 진기한 과수를 심었으며 이상하고 화려한 물품들을 좌우에 진열하고 남쪽에는 못을 파 관란정觀갿亭을 세웠다. 그 북쪽에는 양화정養和亭을 지어 종려나무로 지붕을 얹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정자는 삼국시대 이전 혹은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정자가 지체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동네 어귀나 사람 이동이 잦은 큰길 느티나무 아래 놓인 정자는 어르신들 만남의 장이자 이웃사촌이 옹기종기 모여 시시콜콜한 집안 소사小事까지 털어놓는 마을 사랑방이기도 했으니 말이다.그래서 홍익대학교 환경개발연구원은 정자를 "한민족과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순수한 한국적 건축이자 공간이며 자연, 사회, 학문, 생활이 용해된 이상적 건축물"이라 밝혔다.자연합일 중심에 정자가 있다이렇듯 예로부터 신분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던 정자는 산업화 바람에 자취를 감췄다. 아침저녁으로 경제 활동에 내몰린 우리네가 모일 시간은 충분치 않았고 동시에 합리성과 편리성으로 무장한 서구식 건축물은 여유와 낭만과 멋을 간직한 전통 건축물이 설자리를 뺏어갔다. 그러면서 정자는 건축비나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굳이 비싼 돈 들여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요즘 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자연합일自然合一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우리네 선조가 그랬던 것처럼 역시 그 중심에는 정자가 있다.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185.6㎡(56.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에는 40.0㎡(12.0평) 크기의 정자가 놓였다. 건축주는 이곳을 손님을 맞이 공간과 손주 녀석들이 놀러 오면 놀이방으로 활용한다. 행여나 몸에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싶어 비싼 천연 목재만을 자재로 삼았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고 마음 맞는 사람과 시원한 바람에 차 한 잔 마시면 기분이 최고"라는 건축주는 바비큐 장소로도 딱이라고 정자 예찬론을 펼친다.거문고 켜는 소리, 시 읊조리는 소리가 없어진 요즘, 그것을 대신해 정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니 자연합일이 또 있을까 싶다. 고려시대에 이동식 정자가 있었다?요즘에도 보기 힘든 이동식 정자가 800여 년 전인 고려시대에 이미 구상되었다는 흥미로운 기록이 전해진다.고려시대 재상을 지낸 이규보가 1201년 쓴 ≪동문선東文選≫ <사륜정기四輪亭記>를 보면 "여름에 손님과 함께 동산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자기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바둑도 두고 거문고도 타면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한가한 자의 즐거움인데, 햇볕을 피하려고 그늘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거문고, 책, 베개, 대자리, 술병, 바둑판을 떨어뜨리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사륜정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나와 있다. 풍류를 즐기는데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자 사륜정(네 바퀴가 달린 정자)을 구상한 것이다. 기록에는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간단한 평면도도 실렸다<사진참조>.바퀴를 넷으로 하고 그 위에 정자를 짓는다. 정자 사방은 6척이고 들보가 둘, 기둥이 넷이다. 무게를 줄이고자 대나무로 서까래를 하고 대자리를 그 위에 덮고 난간은 동 · 서 · 남 · 북 각각 하나씩만 단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 척마다 그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정자 사방이 6척이니 그 간수를 총 계산하면 모두 36척이다. 모두 여섯 사람을 앉게 하는데 두 사람이 동쪽에 앉되 4평방 정간을 차지하고 앉는다. 세로 · 가로가 모두 2척인데 두 사람 분을 총계하면 모두 8평방척이다. 나머지 4평방 정간을 쪼개어 둘로 만들면 각각 세로가 2평방척이다. 거기에 거문고 하나를 놓는다.짧은 것이 흠이라면 남쪽 난간에 걸쳐서 반쯤 세워둔다. 거문고를 탈 때 무릎에 놓는 것이 반은 된다. 2평방척에는 술동이, 술병, 소반그릇 등을 놓아두는데 동쪽이 모두 12평방척이다. 두 사람이 서쪽에 앉는 데도 이같이 하고 나머지 4평 방정간은 비워서 왕래하는 사람이 다니게 한다. 서쪽도 모두 12평방척이다."여기서 거론된 여섯 명은 거문고 타는 사람 1명, 노래하는 사람 1명, 시에 능한 중(僧) 1명, 바둑 두는 사람 2명 그리고 주인이다.사륜정이 실제 지어졌는 지는 알 수 없다. " 지금은 비록 성취하지 못하나 뒤에 반드시 지을 것-今難未就後必爲之"이라는 기록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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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3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3 진짜 집짓기는 지금부터 세 가족 1호집 밀크하우스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세 집이 나란히 지은 데다 외벽 색깔이 다 다르다보니 1호집은 하얀 집, 2호집은 검은 집, 3호집은 녹색 집으로 불린다. 동네 아이들은 1호집 외벽 색깔이 하얗고 모양이 우유갑을 닮았다고 ‘밀크하우스’라고 부른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고양시 성사동 ‘세가족 마을’은 공동육아를 하던 이웃끼리 뜻을 모아 만든 작은 마을이다. 본지는 2020년 9월호부터 5회에 걸쳐 ‘마을 만들기’, ‘마을 내 세 가족 집짓기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01.00㎡(60.80평) 건축면적 73.44㎡(22.21평) 건폐율 36.54% 연면적 126.32㎡(38.21평) 1층 66.47㎡(20.11평) 2층 59.85㎡(18.10평) 용적률 62.85% 설계기간 2019년 6월~12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 토목공사비용 1300만 원 토목공사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건축비용 560만 원(3.3㎡ 당) 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하성하우징) 벽 - 스타코플랙스(Sto Korea) 데크 - 합성데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벽 - 석고보드 바닥 - 데코타일 계단실 디딤판 - 원목(애쉬) 난간 - 평철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보온판(가급)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창호 PVC 250 이중창(이건창호) 현관 탄화목 마감(자체 제작) 조명 라디룸 주방기구 soso design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배치도 “하늘과 산을 가리는 높은 건물을 싫어하고,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자연과 가까운 삶,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삶을 원했어요. 시골로 가지 않는 이상 그런 땅은 그린벨트일 수밖에 없었지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1호집인 포비와 스머프 가족. 이들은 집을 짓기 전에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가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라고 마당에서 반려견을 키우고자했는데, 운 좋게 그린벨트 내 단독주택을 찾아 전세로 8년째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포비(남편)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싶었다. 가까운 지인이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모색하던 중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났다고. “남편은 집을 짓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 버티고 버텼지만 남편의 고집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웃들의 설득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어요.” 내부는 거실-패밀리룸-다이닝룸-주방-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계단은 동네 아이들이 만화책을 보는 곳이기도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한 면을 가득채운 책장과 우드슬랩테이블이 시선을 압도한다. 동선에 따라 순환하는 구조 포비와 스머프는 시간적, 재정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외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지붕은 방수 면에서 우수하고 따뜻하고 빨간머리앤의 그린게이블처럼 전통적인 박공지붕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땅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박공지붕이 나왔지만 이에 만족해한다. 내부 디자인은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패밀리룸, 다이닝룸과 주방, 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살짝 비틀어지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건축주 부부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설계는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매우 실용적이라고. “거실에서 주방 싱크대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설거지가 좀 쌓여 있어도 괜찮거든요(웃음).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공간이 나누어지고, 나누어지면서도 벽이나 문으로 막혀 있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요.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공간마다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거실과 이어진 가족실. 커튼으로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책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북카페 느낌이 연출됐다. 식당과 주방. 식탁 앞 고정창으로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집짓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인테리어도 특별한 콘셉트를 설정하지 않았다. 재정적 여력도 없었지만 그럴 필요성도 못 느꼈다는 것. 그냥 자신들이 가진 자원인 땅의 모양과 주변 풍경, 예산과 시간의 범위 안에서 삶을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방식으로 담아낼 그릇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거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 면을 책장으로 가득채운 부분과 한 가운데 자리한 우드슬랩테이블이다. 마치 도서관 같기도 하고 북카페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서 책도 보기도 하지만 일도 하고, 딸아이는 공부를 하고, 손님이 많이 올 때는 식탁이 되기도 한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주방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현관과 연결돼 있고 뒷마당과도 통해 동선이 자유롭고 편리하다. 내부는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도록 계획했다. 2층 복도.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둠으로써 개방감을 한결 강조했다. 부부 침실. 답답하지 않게 문을 달지 않았고, 가림막 역할을 하는 책장을 두었다. 부부는 막히고 답답한 것을 싫어해서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두었다.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식탁 앞에는 커다란 고정창을 설치했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고정창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책이 많고, 고정창도 많고, 조명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놀러오는 친구들이 “북카페 아니냐”고 묻곤 한다고. 부부 침실에서 본 모습. 좌측 딸 방과 정면으로 작업실이 보인다. 입구에서 본 정면. 동네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고 우유갑을 닮았다며 밀크하우스로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집에 오는 손님 중에는 예전 집과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어쩌면 하드웨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아서 그런지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예산 때문에 마무리를 못했던 것이 많아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장만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진짜 집짓기가 시작된 거죠.” ‘포비와 스머프’,‘베짱이와 꽃잔디’,‘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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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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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공사의 신개념을 만들다, 당당한 목수들의 ‘나무집 사랑 모임’ 강 · 산 · 택
- '자재비 + 인건비 = 건축비'의 직영공사를 계획한다면 나무집사랑모임 카페에 들어가 보자. 처음엔 정보만 캐기 위해 슬쩍 들어갔다가 발 빼기 어려울지 모른다. '어떻게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더구나 시공현장과 상세 견적이 낱낱이 대중에게 공개되니 믿음직스럽다는 마음도 생긴다. 일한 만큼 받고 정직하게 시공한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40명 목수들의 모임 나무집사랑모임. 그 대표 일꾼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사랑모임 010-5678-1408 cafe.daum.net/EWOOD 직영공사의 장점은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집을 짓고 회사에 일체를맡기는 것보다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런데 비용이 더 들었다는 분이 있는가 하면 무엇부터알아봐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시간만 흘려 보냈다는 분도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에서 종종 받는 전화 내용은 예비 건축주의 전원주택 시공법과 자재에 관한 질문이다. 이는 시공업체를 선정해 건축을 맡기면 건축주가 몰라도 되는 부분이다. 허나 건축주는 "믿고 맡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업체마다 시공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하는 말이 다 다르다 보니 헷갈려 어디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한다. 그래서 건축주가 직접 건축 방법과 자재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업체를 믿지 못해 혹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영공사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건축공사에 문외한인 건축주는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혹은 정직하지 않은 목수를 만나는 등으로 예기치 못한 장애에 맞닥뜨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문 업체에 맡겼을 때보다 되레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경우도 심심찮게 본다. 계약금과 자재비를 미리 챙긴 책임 목수가 어느 날 사라져버렸다는 얘기는 전원주택 현장에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이처럼 직영공사를 결심한 채 어영부영 첫 삽을 뜨지 못하는 건축주에게 속 시원한 해법을 알려주는 곳이 있다. 바로 '나무집 사랑 모임(이하 나사모)'이다.인터넷 다음 카페 cafe.daum.net/EWOOD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이 모임은 쉽게 말해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들의 집합체다.대표 목수 강산택 씨를 필두로 목수 40여 명 7팀이 활동하며 전국에 경량 목조주택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한 달 6곳 정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모임의 특징은 공사현장 사진과 현황 등 현장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건축주와 팀원들은 물론 익명의 대중에게 고스란히 공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자재의 제조사와 제품명, 분량을 포함하는 상세한 견적 내역과 총 건축비가 사실 그대로 공개된다는 것. 그렇기에 예비 건축주에게도 건축과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2010년 4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당진 34평 단층주택(다락 4평 포함)의 경우 건축비가 총 7,039만 3,830원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시멘트 사이딩과 적삼목 채널 사이딩 외벽 마감, 루버와 벽지 등 내벽마감, 아스팔트 슁글 지붕 마감한 형태로, 기존 구옥철거 비용과 설계비(100만 원), 건축 인허가비(350만 원), 붙박이장이 포함된 금액이며 목수 임금과 장비 관리비, 숙박, 식대, 교통비 등 인건비도 모두 포함됐다. 이처럼 저렴한 건축비는 나사모의 최대 장점이자 운영 원칙이며 나사모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요소다. 투명하게 운영되는 목수 직거래 장터'건축주와 목수의 직거래 장터'를 표방한 나사모는 강산택(54세)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기계공학과 출신 강 대표는 전공을 살린 취직이 쉽지 않자 목수일을 시작했다. 5년쯤 지났을까 한 팔을 다친 계기로 일을 그만두고 '산속에 묻혀 살겠다'선언했다. 지리산자락 25평 구옥을 410여 만 원 들여 직접 리모델링해 귀촌을 결심했다. 그는 이곳에 2~3년 칩거 생활하면서 경량 목조주택 짓기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었다. 목수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현장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집 짓기 매뉴얼이 시중에 없어 불편이 따랐기 때문이다. 매뉴얼제작 준비 과정에서 나사모 인터넷 카페도 개설하게 됐다.그러던 중 우연히 파주 주택 공사에 합류해달라는 한 후배의 요청으로 다시 목수일을 시작한 것이 나사모 결성의 계기가 됐다. 직영으로 집을 짓고자했던 파주 건축주는 건축공사와 목조주택에 대한 개념이 없어 건축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강 대표는 건축주와 목수를 연결해주는 목수들의 모임을 생각해낸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더러 특이하다, 믿을 수 없다 말합니다.그러나 나를 비롯한 우리 팀원들은 나사모의 직영공사 방식이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각 지역 전담나사모 목수들이 활동하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마음 맞는 동료들 셋이 모여 작업한 파주 주택을 시작으로 그 후 연이어 작업한 5개 현장을 통해 팀원들이 늘고 팀이 갖춰지면서 나사모가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2010년 3월 1일 나사모 집 짓기 약관을 제정하면서 모임은 본격화됐다."흔히 '자재 값을 몰라 목수에게 당한다'는 말을 합니다. 건축주 마음대로,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것이 직영공사의 장점인데 건축주가 건축 지식이 얕다는 점을 악용하는 목수들이 있다 보니 목수에 대한 불신도 생긴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해, 건축주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목수를 보다 수월하게 만나고, 기술력 있는 목수는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면서 소속사 혹은 원청 업체와 분배 없이 일한 만큼 정직하게 그 대가를 받습니다."강 대표는 나사모는 단순한 모임일 뿐 회사는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사무실도 직원도 없다. 나사모는 영업 이익을 내거나 일반 회사처럼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고정 비용 지출이 없으므로 목수들에게 회비를 요구하거나 건축주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지울 일도 없어 건축비에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다. 비용 지불 방식도 건축주가 직접 자재상에 재료비를 주고 목수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투명하다.단, 나사모는 팀장 책임공사 제도로 운영되기에 공사 완료 후 공사비 산정과 공기工期, 품질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평가에서 그 책임을 팀장 목수에게 묻는다. 조건에 충족되지 못하면 탈퇴되기에 실력이 따르지 않고 학습을 게을리 하는 목수는 살아남기 힘들다. 한두 현장 겪어보고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단다. "목수에게 당한다는 말은 잊으시길""아직 나사모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공사현장이 많지 않습니다. 올해 팀을 20개 정도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봄에 열리는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나사모를 더 많은 이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현재 박람회에서 판매할 집 짓기 매뉴얼을 직접 제작 중이고요. 이 매뉴얼에는 집 짓기의 기본 사항부터 나사모 시공사례와 상세 견적 내역까지 담겨 있어 목수와 건축주들이 한눈에 집 짓기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나사모와 거래하는 자재상은 예스우드 한 곳이다. 여러 곳을 두게 되면 업체 간 가격 경쟁이 발생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저품질의 제품 공급 등 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자재상도 이윤이 남아야 품질 좋은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므로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한 회사에 적정 이윤을 보장하면서 나사모와 공생관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강 대표는 남들이 궁금해 하는 자재상과의 뒷거래 같은 건 꿈도 꾸지않는단다. 나중에 나사모의 규모가 확대되면 자재를 직수입해 품질과 경제적 가격이 보장된 자재를 건축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 목조주택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목수들이 포근한 자기 집에서 두 다리 뻗고 자는 날이일 년에 몇 날이 될까요.산천을 유랑하듯 다니면서 나무와못과 씨름하는 사람이 목숩니다.덕분에 노총각이 많고 유부남은 가족에 대한그리움이 사무칩니다. 현재 강 대표가 맡은 주요 업무는 각 현장 소식 인터넷 업로딩 작업과 감리, 집 짓기 교육과 교육 자료 제작 등이다. 이 중에서도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 말할 수 없지만 본인과 팀원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빠트리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모든 팀원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지는 '정기보수교육'과 각 현장 작업 종료 후 이뤄지는, 하루 작업 내용 복습과 다음 날 작업에 대한 설명 등 '매일학습'을 타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팀원 자격을 자동 상실한다는 꽤 엄격한 규정이 지켜지고 있다."3월 12일엔 2박 3일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팀원들이 모여 집에 대한 공부와 토론하는 자리이며 이 외에도 분기마다 1박 2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목수들만이 발전이 있고 더욱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기술 공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나무집 사랑 모임 약관 전문에 등장하는 3대 원칙이 있다. 건축비 공개의 원칙, 건축주를 위한 집 짓기의 원칙, 거품 제거를 위한 실용의 원칙. 추후 일이 잘 풀려 성공하면 초심을 잃을까봐 정해놓은 약관에는 목수들의 작업 시간부터 임금, 사후관리 등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전국 뿔뿔이 흩어져 작업하는 나사모 목수들은 이 약관에 따라 움직이고 소속감을 갖는다.스스로 주인이고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키는 나사모 목수들은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 고된 노동도 즐겁고 땀 흘린 보람도 배가 된다. 대표 목수 강산택 씨는 나사모가 건축주의 사랑을 받아 더욱 확장되면 각 목수에게 책임 지역을 지정해 지금처럼 집을 떠나 떠돌지 않고 정주하도록 하는 게 꿈이다. 그것이 꿈으로 그치지 않도록 나무집 사랑 모임 목수들은 오늘도 정성을 들인다. 나무를 올곧게 세워 튼실한 둥지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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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공사의 신개념을 만들다, 당당한 목수들의 ‘나무집 사랑 모임’ 강 · 산 ·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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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Introduction _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가볍게 전원행! 개발 방식, 테마 다양
- 고립감, 방범문제, 기반시설 취약 등 단독 전원주택의 단점을 보완하는 단지형 전원주택은 전원생활의 꿈을 하루빨리 앞당기려는 건축주에게 알맞다. 또한 단독 필지에 주택을 짓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택지 혹은 전원주택을 구입한다는 장점도 있다. 전원주택단지는 통상 9900㎡(3000평) 이상 넓은 면적에 조성되기에 전원주택 개발이 가능한 주변 단독 필지 거래 시세의 50% 이하로 초기 부지 구입 비용이 저렴하다. 여기에 공사 및 허가 관련 비용을 포함해 택지 공급가격을 결정하는데 통상적으로 시세보다 20% 정도 낮게 책정한다.글 박철민<대정하우징엔/전원주택뉴스 대표> 02-566-9400 www.jwnews.com 단지형 전원주택은 전원주택이 집단화된 형태를 말하며 경우에 따라 10가구 미만부터 많게는 100가구가 넘는 경우도 있다. 단지형 전원주택은 단독형에 비해 장점이 많은 편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개발업체가 부지를 매입해 전용허가 등을 거쳐 분양하므로 단지형을 구입하면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생략된다. 지역에 따라 인허가 관련 규제가 제각각이라 개별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 복잡한 단계를 밟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단지형을 선택하면 시간적, 금전적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상하수도나 정화조, 도로, 전기, 방범 등 기반시설 및 공동시설에 따른 비용을 입주자들이 함께 부담하기에 그만큼 비용과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그러나 단지형 전원주택은 업체가 미리 조성한 단지를 보고 선택해야 하므로 지역, 면적, 위치 등에 있어 수요자의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있다.주의할 점은 계약 시 공부를 통하여 사실관계와 권리관계를 파악하고 권리 이전 시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전용면적, 공용면적, 가용면적의 구성과 소유관계도 확인한다. 전용면적은 분양받은 필지 가운데 타인의 동의나 간섭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 공용면적은 단지 내 함께 사용할 목적으로 설치한 시설물과 그 토지를 말하는데 도로, 공원 등의 토지와 인터넷 전용선, 상하수도 시설, 정화조 등의 기반시설이다. 이 둘을 합산해 분양면적과 분양가를 결정한다. 분양가격에 포함된 권리 주장전원주택단지는 개발업체에서 계획하는 테마나 방향에 따라 각 전유필지를 분할하고 필요한 공유시설물을 배치한다. 전체에 대한 공유부분을 계산해 각각의 전유필지에 일정 비율에 따라 공유지분을 분배한다.주택건설촉진법 상 가구수는 20가구 미만, 개발 면적은 1만㎡ 이하, 대지조성사업개발 등 환경보전특별대책지역중 1권역만 아니면 분양 관련일정 규제가 없기에 분배 기준은 각 개발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계약 시 업체에서 제시하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 등을 잔금 시 토지대장(공유지연명부)에 정리가 명확히 된 것을 확인하고 측량 시 면적에 증감이 있을 때에는 하자 담보책임을 물어 금전 혹은 대물 등으로 배상받을 수 있도록 계약상특약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경사지가 전원주택지로 개발되면서 전원주택단지 입구나 필지 구획별로 높은 옹벽과 석축 그리고 기타 여러 형태 공법으로 경사지가 개발된다. 공용면적을 제외한 전용면적의 하단부 또는 상단부도 석축공사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면적을 가용면적이라 한다. 이때 분양면적은 같은 데 실면적이 축소돼 그만큼 택지가격이 비싼 격이 된다.중요한 것은 자신이 분양가격에 포함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다. 그리고 합당한 분양가가 산정된 것인가 비교 분석해봐야 좋은 단지 내 택지를 구입할 수 있다. 단지내 만들어지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결국 자신의 분양가에 포함되는 부분이므로 부대시설 공유지분 비율, 사후관리 등의 내용도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각각의 계약상 특약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전용필지가 줄어들거나 단지 진입도로와 단지 내 도로 사용에 문제없는지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전원마을'은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 보장단독주택과 연립형태의 건축 방식은 20가구 미만인 경우 100% 동호인을 모집한 무주택 동호인 그룹이 할 수 있으며 20가구 이상은 현행법에 따라 주택건설업에 등록한 업체에 공급된다. 건폐율 50%, 용적률 100% 범위 안에서 단독주택과 단독형 집합주택, 3층 이하로 건축 가능한데 '연립 형태의 타운하우스'가 대표적으로 자리 잡은 사례다. 장점은 도시형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단점은 개별 분양 제한과 높은 분양 가격이다.그리고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전원마을 조성사업의 법적 근거는 농어촌정비법 상의 마을정비구역 내의 생활환경정비사업이다. 정비사업 시행자는 정비사업 위탁 사업자에게 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업 완료 전에라도 교부할 수 있으며 입주자주도형은 20~49호, 공공기관은 50호 이상, 보조금 지원 규모는 20~29호는 10억 원 이내, 30~49호는 15억 원 이내, 50~74호는 20억 원 이내, 75~99호는 25억 원 이내, 100호 이상은 30억 원 이내에서 주택건축공사와 기반시설조성공사를 연계해 공정 단계에 따라 보조한다.전원마을 사업초기택지공급위주로 인한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점차 시행 주체의 선별이 엄격해졌다. 현재 관 주도의 은퇴자마을, 시니어마을 등 택지공급에서 탈피, 건축공급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원마을의 장점은 관청의 보조로 택지 가격이 저렴하고 개발 전 과정에서 안정성이 확보된다. 동호인 단지는 회원 탈퇴가 변수민간부분 단지 개발 방식에는 동호인 단지 조성, 전문 개발업체의 단지 조성, 지주단독 개발을 들 수 있다. 동호인 단지는 직업, 친구, 친목형태의 동호인들이 조합을 구성해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 개인 명의로 개발행위허가 후 건축이나 기반시설공사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형태다.저렴하게 택지와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뤄 전원생활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동호인 단지의 취약점은 인허가 단계부터 관청에서 필요할 때마다 동호인 전원이 참여해야 하며 민원 등 골치 썩는 일도 잦아 장시간 매달려야 하기에 이 과정에서 지친 동호인이 중도에 탈퇴, 사업 진행이 늦어지거나 흐지부지해질 수 있다. 또한 공사의 진행 관리가 취약한 편이다.전문 개발업체의 단지 조성은, 도시형은 자연녹지, 비도시형은 관리지역인 농지나 임야를 매입해 일괄 전용허가를 받아 상하수도, 전기, 도로 및 토목공사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수요자에게 대지조성사업 방식으로 분양하는 형태다. 단지의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기에 입주가 가능하다.이외에 소규모 단계적 공동개발은 관리지역 내 농지나 임야의 넓은 면적의 토지를 가분할해 그 가분할 선에 따라 각 필지를 매매하고 매입자의 명의로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단계적으로 단지를 조성하는 형태다. 전문적인 경험을 필요로 하며 믿을 만한 전문 회사인지 확인이 필수다. 임야는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나 농지는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개발행위허가가 가능하므로 전원주택의 건축시기와 개발비용을 산출한 결과를 보고 시작할 수 있다. 끝으로 개인이 필요 면적을 구입한 후 단독으로 개발하는 단독개발 형태가 있다.이상 설명한 내용은 단지형 전원주택에 대한 기본 사항이다. 단지의 개발방식과 단지 구성, 분양 내용, 가격 등을 상세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단지를 선정해 후회없는 전원행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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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Introduction _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가볍게 전원행! 개발 방식, 테마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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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하우스.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 정선 97.02㎡(29.40평)
-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주택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 몫 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글·사진 박창배 기자 디자인 이정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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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하우스.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 정선 97.02㎡(29.40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