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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도심 탈출하고 얻은 여유로움 평택 클래식 하우스
- 건축주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어 귀향을 선택했다. 주택은 클래식 스타일로 정하고 규모는 자녀 내외가 놀러 올 것을 고려해 2층으로 계획했다. 글 백홍기 기자사진 박창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 짓는 사람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평택시 진위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92.00㎡(148.82평)건축면적 87.36㎡(26.43평)건폐율 17.75%연면적127.86㎡(38.68평)1층 87.36㎡(26.43평)2층 40.50㎡(12.25평)용적률 25.99%설계기간 2020년 9월~12월공사기간 2021년 5월~7월건축비용 3.3㎡당 500만 원설계 및 시공 나무집 짓는 사람들 010-3702-9936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벽 - 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노출서까래벽 - 벽지, 폴리싱타일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글라스울외벽 - 글라스울내벽 - 글라스울계단실디딤판 - 오크난간 - 오크창호 LG창호현관 다드미 현관문주방가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귀뚜라미 보일러 현관 진입로는 고벽돌과 나무 데크가 어우러져 느낌이 포근하다. 아파트 문화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층간 소음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사 가려 해도 그곳이 아파트라면, 층간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 건축주가 도시 탈출을 계획한 원인 가운데 하나도 층간 소음이다. “나이가 들수록 도시 생활이 힘들었어요. 층간 소음과 주차 전쟁 등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내가 꽃과 자연은 좋아하지만, 시골 생활을 싫어해 귀촌 계획이 쉽지 않았어요. 서둘지 않고 천천히 몇 년에 걸쳐 설득한 끝에 전원생활하기로 마음을 바꿨죠.” 처음부터 귀촌 목적지로 고향을 생각한 건 아니다. 주말마다 전원주택지와 잘 지었다는 타운하우스를 둘러보며 부부가 편안하게 안착할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차에 집안 어른이 지금의 집터를 소개해 줬다. “첫눈에‘이곳이다’싶었어요. 살던 곳과 그리 멀지 않고 고향이라 낯설지도 않고, 무엇보다 주변에 있는 산들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산악자전거로 누비던 곳이었어요. 우리 부부에게 이보다 딱 맞는 곳은 없었어요. 그래서 집은 나중에 짓더라도 일단 땅부터 사두자는 생각에 서둘러 매입했어요.” 현관 내부는 외부와 통일감을 주는 치장용 벽돌을 사용하고 하부에 편백으로 마감해 밝고 온화하다. 현관 앞 전실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 즐거운 분위기가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하중 구조에 문제없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넓고 많은 창을 내 풍성한 빛과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이도록 계획했다. 아내 요구에 따라 가벽을 세워 주방과 거실 영역을 나눴다. TV를 설치한 아트월 뒤에는 아늑한 식당이 있다. 단층 주택으로 계획한 것을 자녀 가족이 방문할 때 머물 수 있도록 규모를 2층으로 변경하고 방과 거실을 마련했다. 난간은 개방형으로 계획해 1층과 소통이 되도록 했다. 주방은 동선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방을 ‘ㄷ’ 자로 구성하고 화이트와 블루 톤 조합으로 산뜻하게 구성했다. 실내에 들어섰을 때 시선이 차단되도록 거실 아트월 뒤에 식당을 배치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1층에 배치한 안방은 핑크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즐거운 집 짓기부부는 집을 짓기 전 이곳에서 3년간 소소하게 시골 생활을 보냈다. 작은 텃밭을 일구고, 텃밭 주변에 과실수와 조경수, 야생화 등을 가꾸는 삶은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게 했다. “아내와 틈틈이 농작물과 식물을 가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경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안성에서 멋진 정원을 보고 놀랐는데, 그곳에 있는 주택이 마치 유럽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멋져서 또 한 번 놀랐어요.‘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처럼 당시 그 집 주인이‘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대표를 소개해 줬어요. 전원주택을 짓는 꿈에 한발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건축주는 안성의 집 주인이 말한“이 대표와 집을 지으면 맘 상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고 이 대표를 찾아갔다. 이 대표에게 향후 귀촌 계획을 설명하고 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앞날을 준비했다. “이 대표하고 3년 정도 정보를 공유해온 거 같아요. 그동안 유튜브와 박람회, 전원주택 전문지 등을 살피면서 건축 상식과 자재에 대해서도 공부했어요. 건축을 진행할 땐 이 대표와 수시로 상의하면서 재미나게 시공했습니다. 아내는 실생활 공간을 계획하고 꾸몄어요. 콘센트 위치와 개수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덕에 더욱 우리 생활에 맞춘 환경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계단실. 2층 복도는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폭을 넓게 확보했다. 자녀들 위해 준비한 2층 방. 2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 2층과 1층 거실은 소통을 위해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빛으로 채우고 개방감 갖춘 공간이 집에는 부부 둘만 거주한다. 애초 계획도 부부에게 적합하도록 단층에 30평 정도로 계획했다. 하지만, 출가한 두 자녀의 가족까지 모일 것을 대비해 2층에 40평으로 수정했다. 입면 디자인은 여러 스타일을 고민하다 익숙하고 무난한 형태의 밝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정했다. 내부는 공간감이 있고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채광 좋은 공간을 생각했다. 주방은 독립형에 넓은 다용도실을 갖추고, 데크는 다양한 외부 활동을 고려해 넉넉하게 설치했다. “오랫동안 고민해온 집인 만큼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을 짓고 싶었어요. 밝은 집을 원해 창도 많이 설치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창이 많으면 단열에 취약하다고 이 대표님이 의견을 주어서 창 개수를 좀 줄이고 적절한 곳에 정당한 크기로 설치했어요.” 집 안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소품을 전시한 재미난 전실이 눈길을 끈다. 이어 건물 정면으로 도드라지게 배치한 거실이 환하게 반긴다. 거실은 천장을 높이고 넓은 창과 여러 개의 고측창을 내 풍성한 빛과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였다. 주방은 TV를 설치한 아트월 옆으로 살짝 엿보인다. 주방을 독립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건축주 요구에 따라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고 직접적인 시선을 가린 것이다. 아트월 뒤에 있는 식당은 주방과 대면하는 곳에 긴밀한 관계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현관과 거실에서 보이지 않아 아늑하기까지 하다. 안방은 거실 뒤 사선 방향에 있다. 공유 공간과 안방을 다소나마 거리 두고 배치해 최대한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자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2층은 평소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2층이 밀폐되는 구조로 만들면 에너지 효율성이 좋지만, 부부는 효율성보다 자녀들과의 소통이 중요해 1층 거실과 2층 복도를 연결해 소통 공간이 형성되게 했다. 건축주가 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이득은 해방감이다. 소음과 주차난, 오염된 공기에서의 해방이다. 층간 소음 때문에 생긴 불면증도 사라져 정신은 맑아지고 마음은 여유로워진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유유자적한 시골 생활도 좋으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심을 탈출해 보세요.” 고벽돌로 마감하고 박공을 얹은 클래식한 형태의 주택이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이웃한 주택들과 마을을 감싼 풍경이 주택과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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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도심 탈출하고 얻은 여유로움 평택 클래식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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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은 젊은 건축주 부부는 “보편적이고 당연하게 집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꿈과 이상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집을 짓게 했다고 한다. 대지는 낮은 동산이 아늑하게 두른 단지 코너에 자리 잡고 주택은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진천군 덕산읍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81.50㎡(145.65평)건축면적 129.04㎡(39.03평)건폐율 26.80%연면적213.35㎡(64.54평)1층 129.04㎡(39.03평)2층 84.31㎡(25.50평)용적률 38.06%설계기간 2019년 10월~2021년 3월공사기간 2021년 4월~11월건축비용 4억 2000만 원(3.3㎡당 651만 원)토목비용 5400만 원(조경, 상하수도, 전기인입)설계 건축주, 이루안건축사사무소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링클 컬러강판(포스코)벽 - 세라믹 사이딩 슬림스톤 하이드그레이(케뮤)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스프러스 루버벽 - 더 고운 합지벽지(신한벽지)바닥 - 프리미엄 텍스처, 블론드 오크(구정마루)단열재지붕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230T(중단열)외벽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180T(중단열)내벽 - KCC 미네랄울 60K 140T열관류율지붕 - 0.135W/㎡K외벽 - 0.168W/㎡K창호 엔썸 케멀링 88PAS창호 열관류율 0.754W/㎡K현관문 엔썸 케멀링 EN88 Exterior door현관문 열관류율 0.519W/㎡K주요조명 화이트 앤 컬러 엠비언스 E26주방가구 이케아 메토드(상판 : 현대L&C 칸스톤 루나쉐도우)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PLAT ROUND난방기구 경동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762 현관 외부 벽면은 목재 대신 우드 느낌의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은 안쪽에 배치해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사생활도 보호했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 눈치를 보게 됐다. 언제나 자유롭게 음악, 영화, 운동, 세탁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아이들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지극히 자유로워야 할 공간이 자유롭지 못했다. 건축주가 집 짓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소소한 자유를 얻고 싶어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였는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집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집 짓기였어요. 전원생활보다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자유를 원해서죠. 처음엔 아내가 반대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어느 순간 우리가 층간 소음 가해자가 되어버렸어요. ‘집에서 뛰면 안 돼’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정도하다 보니 집 짓기를 반대하던 아내도 찬성하게 됐어요.” 대지 위치는 출퇴근을 고려해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지를 알아봤다. 단지를 둘러보다 낮은 언덕이 감싼 지형이 포근한 느낌을 주고 언덕 위에 핀 야생화가 인상적이라 코너에 있는 부지로 선택했다. 현관 내부는 밝은 바탕에 무채색 타일 조합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천장을 8.5m로 높여 넓어진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한다. 방음 성능이 좋은 미네랄울 단열재를 적용해 소리 높여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한 스마트 조명은 영상 정보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해 특별한 공간을 연출한다. 고측창 외부에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 옆에 보조주방과 펜트리를 구성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당은 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식탁 조명을 설치해 상황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벽을 비추는 빛은 계절 따라 해의 위치와 각도를 시뮬레이션해 창 위치와 크기를 설정해서 나타난 것이다. 부모님이나 손님이 이용하는 게스트룸이다. 드나들기 편하면서 다른 공간과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해 현관 옆에 배치했다. 1층 놀이방. 세탁실 상부에 린넨슈트 개구부가 보인다. 상층에서 세탁물을 투여할 때 어두우면 자동으로 세탁실 조명이 들어온다. 세탁실 뒤에는 열 회수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공간 계획설계 콘셉트는 거실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는 ‘SPACE ONE’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건축주가 직접 준비한 설계 도면 가운데 2020년 9월 22일에 그린 ‘rebuild7 concept one’ 도면이 현재 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설계 내용은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짐 ▲숨을 곳이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창호 위치 ▲재미있는 공간이다. 이 도면을 6개월간 수정을 거쳐 세부 사항까지 완성한 뒤 건축사 도움을 받아 인허가 과정을 마쳤다. “항상 아이들이 엄마가 있는 곳에 모여 생활했어요. 그러한 관점에서 거실을 가족들이 생활하는 주 공간으로 설정하고 거실 중심으로 공간이 확장되고 열린 공간을 구성했어요. 거실, 주방, 식당, 놀이방, 서재, 다목적실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연결한 것입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소설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녹색 지붕 집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지역 건축조례 제한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게 됐어요.” 전체 디자인은 에너지 손실 최소화에 초점 맞췄다. 현관문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외벽에 맞춰 가벽을 세우고 그 뒤에 숨겼다. 이러한 배치는 외기와 직사광선에 현관문이 노출되지 않아 변형에 의한 조정을 줄이려는 이유도 있다. 창호 배치는 낮은 언덕이 시선을 차단해 주는 남동쪽을 향해 정원과 주요 창을 배치했다. 도로와 인접한 남서쪽 입면에는 2층 거실과 눈높이를 맞춰 고측창을 내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함께 집을 지을 업체로는 나무집협동조합을 선택했다. 여러 업체를 만나 공법에 관한 궁금한 내용을 물었지만, 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했다. 반면, 조합 설계 담당자 반철현 실장에게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마음에 들어 함께 집을 짓기로 했다. 계단실 각도는 아내 편의를 위해 모두 30°로 맞췄다. 이 때문에 상부층 계단참 높이가 낮아져 단 차가 생긴 것이 오히려 공간에 리듬감을 주게 됐다. 2층 거실은 운동과 독서, 넓은 창을 통해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어린아이가 아직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해 안방(오른쪽)과 아이 방(왼쪽)을 나란히 배치하고 벽면 사이에 포켓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연결했다. 이 공간은 계단실 옆에 마련한 아늑한 작업실과 독서,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를 겸한다. 다양성을 부여한 공간은 입체적인 삶을 제공해 지루하지 않다. 난간 상부를 개방해 1층과 2층 거실과 시선을 연결했다. 언덕과 마당을 향해 창을 설치해 풍경과 은은한 빛을 끌어들였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형으로 예쁘게 꾸민 아이 방 내부에서 복도를 바라본 모습. 공간 배치와 효율성, 아이 방과의 관계를 고려해 드레스룸은 계단실 앞에 별도로 배치하고 ‘ㄷ’ 형태로 깔끔하게 구성했다. 드레스룸과 침실 사이에 있는 2층 공용 욕실은 나무 무늬와 파스텔 톤 타일로 마감하고 화분을 배치해 포근한 느낌을 냈다. 두 아이가 함께 목욕해도 넉넉하도록 대형 월풀도 설치했다. 기본에 충실한 살기 좋은 공간집을 잘 지으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강조하는 ‘하자 없고 쾌적한 집’도 결국엔 기본 충실에 있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 인증 주택을 선택한 이유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주택 성능과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이지 않은 벽과 지붕이에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 벽체와 별도로 BSC(Building Science Corporation) 조셉 스티브룩의 The Perfect Wall 주거용 벽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했어요. 외장재는 조적을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경하고 실내는 라텍스 페인트 마감에서 가변형 방습지와 합지 벽지로 변경하고, OSB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려고 미네랄울을 이용한 외단열 건식 마감 공법을 사용했죠. 내단열재도 개방형 거실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를 구성하려고 흡음성능이 좋은 미네랄울을 사용했어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실내는 늘 깨끗하고 쾌적하다.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자재를 사용해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는 건축 초기부터 0.500㎎/㎥ 이하였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0.15회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회보다 기밀성능이 4배 높았다. 기밀한 공간을 열 회수 환기장치로 매 순간 공기를 정화하니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늘 1000㎎/㎥ 이하를 유지한다.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기능은 건축주가 직접 설치한 IoT 기술이다. 린낸슈트와 연결된 세탁실 조명, 욕실 습도 조절하는 환풍기, 조명 제어, 화재 및 외부 침입 감지 등 곳곳에 설치한 16개의 모션감지센서와 스마트 조명, 스마트 전기 스위치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에 들인 노력과 시간,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건축 예산이 상당히 적게 들었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 집의 성능과 실내 환경을 결정하는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고 인테리어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최대한 단순화하거나 저가의 자재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건축주는 주택의 기본 기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점, 싸고 좋은 집이 아니라 좋은 집을 저렴하게 지으려는 노력. 가치 판단의 기준이 비용보다 품질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축주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면 디자인과 골조, 벽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준비했다. 주택은 낮은 동산을 향해 마당을 감싸는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주요 창을 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녹색 지붕 집으로 계획했지만, 건축조례에 따라 무채색의 단순한 형태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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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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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광을 포용한 숲속의 집 네덜란드 포레스트 하우스
- 주택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남쪽 숲속 마을에 위치한다. 세 아이를 둔 건축주는 아이들이 자란 뒤에도 자연 풍광을 포용하고 그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집 설계를 했다.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진행 이수민 기자사진 MWA Hart Nibbrig자료제공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케빈 빈후이젠 아키텍츠 Kevin Veenhuizen Architects SPACE INFO위치 네덜란드 Netherlands 노르드베이크 Noordwijk연면적 69.88m²(21.13평)설계케빈 빈후이젠 아키텍츠 Kevin Veenhuizen Architects(Kevin Veenhuizen, Guillaume Pfefferle)설계 및 시공기간 2018년~2021년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의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포레스트 하우스가 있다. 집주인은 건축가에게 세 자녀가 자란 뒤에도 자연 풍광을 포용하고 그들의 생활방식에 맞는 지속 가능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초록이 무성한 숲속의 부지대지는 여성을 위한 진료소가 있던 자리로, 건축가는 무성한 녹색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시작했고, 숲속에 집을 짓는 건축주를 닮은 심플한 구조의 집을 짓기로 계획했다. 공간은 사등분으로 나누고 건축물의 4개의 모서리는 자연으로 열린 유리벽을 연결해 마감했다. 주택은 최대의 투명도를 위해 모서리의 유리는 프레임 없이 연결했고, 주변 풍경을 향해 열리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포레스트 하우스의 현관. 건축물의 네 개의 모서리는 유리벽을 연결 마감해 주변 풍광을 실내에 그대로 담아낸다. 아침 해와 저녁 해를 누리는 집집의 방향은 일광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 건축가는 아침에 일어나 일출과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주방이 동쪽을 향하도록 하고, 저녁에는 퇴근 후 마지막 한 줄기 자연 채광을 즐기기 위해 서쪽도 열어놓았다. 건축가는 아침의 일광과 해 질 녘의 서광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창의 위치를 계획했다. 집의 구조는 심플하게 설계됐기에 안에서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주방, 거실, 침실 등 1층 공간 어디에서든 무성한 녹색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주택은 뼈대와 내부 모두 목재로 둘렀다. 집 안에서는 목재 특유의 냄새와 촉감을 느끼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2개의 둥근 구멍이 보이드의 벽에 설계되어 주방과 위층을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친환경의 지속 가능한 건축은 건축주 가족과 건축 사이의 화두였으며, 건축가는 숲속에 위치했다는 것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물과 같은 귀중한 자원을 재사용하도록 계획했다. 이 외에도 지붕 창과 채광창은 자연 환기를 제공하고 구조는 두꺼운 벽을 사용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코너를 전면 유리벽과 창으로 마감한 침실. 2층 복도. 오른쪽 벽에 주방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둥근 구멍이 보인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자재 사용건축가는 자연환경을 고려해 집의 자재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구조는 적층 빔의 교차를 지지하는 16개의 목재 기둥으로 이루어지며, 집의 중앙에는 또 다른 기둥이 지붕으로 확장되어 지붕 빔을 지지한다. 이 집에는 강철이나 콘크리트가 사용되지 않았다. 구조는 거의 전체가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소나무 패널은 미묘하고 미학적으로 천장과 벽을 마감하며 개방형 사분면 평면도를 강조한다. 창틀은 외부의 벽돌 클래딩과 조화를 이루는 붉은빛이 도는 마호가니로 만들어졌다. 가능한 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통이 없는 수수한 지붕 모양으로 설계했다. 건축가는 아름다운 숲이 우거진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활용하여 부지 중앙에 포레스트 하우스를 계획했다. 3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포레스트 하우스를 짓는 데는 3년 정도 걸렸고 클라이언트는 올해인 2021년 5월에 입주했다. 숲이 우거진 환경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닭을 키우고 새와 다른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가족에게 평화로운 안식처가 될 것이다. 집 주변에는 테라스가 배치되어 돌출된 지붕과 함께 실내 및 실외 공간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연 클래딩은 유관으로 녹색 환경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케빈 빈후이젠(네덜란드 건축가)클라이언트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설계하고, 생태학적으로 친환경 자재,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해 건설하고 일광과 열을 위한 태양, 환기를 위한 바람, 물 수집 및 사용을 위한 비와 같은 날씨 요소를 디자인에 적용한다.+31(0) 6-22787349mail@kevinveenhuizen.comwww.kevinveenhuizen.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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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광을 포용한 숲속의 집 네덜란드 포레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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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정원 꾸미기
- 주택 조경은 지기를 극대화해 건강을 도모하게끔 설계하는 것이 원칙이다. 땅의 기운과 오행상 상생인 수종을 식재하여 지기를 북돋고,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생태적 동산이나 휴식공간을 꾸며준다. 전원주택단지라면 주변 역사·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내에 기가 원활하게 통하도록 도로와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우선, 조경과 관련해서 우리 조상들의 가상에 대한 지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땅의 지혜를 북돋기 위해 거북 모양의 조경 시설을 설치한 정원. 가상(家相)에서는 대문 앞에 큰 나무가 서 있으면 '한(閑)'자가 되어 화를 부른다고 한다. 문 앞에 큰 나무가 있으면 양기(陽氣)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음기(陰氣)가 집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대문 앞에는 버드나무를 심지 않는다'라는 풍습이 전해진다. 나무는 사람의 출입을 방해하고, 벼락이 칠 위험이 있고, 벌레가 집 안에 들어오고, 낙엽이 떨어져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 가까운 나무에는 귀신이 산다고 하며, 특히 대문 앞쪽의 큰 나무는 그늘이 넓어 피하고, 두 갈래로 뻗은 나무도 피한다. 그렇지만 대나무는 길상으로, 중국·일본 사람들은 집 둘레나 대문가에 키가 크지 않은 대나무를 심었다. 다음으로 집의 북서방(乾方)에 큰 나무가 있으면, 집을 지키고 행복을 주관한다고 보았다. 이것을 베면 큰 화를 당하고 후손이 끊어진다고 한다. 노거수(老巨樹)는 신령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베거나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북서방의 노거수는 여름에는 뜨거운 저녁 햇살을 막아주고, 봄에는 황진(흙먼지)을,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 주는 효과가 크다. 땅의 성격에 맞는 꽃나무를 심은 화단. 꽃나무는 땅의 기운과 꽃의 색깔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인가 혹은 상극(相剋)인가를 비교하여 결정한다. 상극은 피하고 상생의 꽃나무를 선택한다. 정원에 큰 나무는 재앙의 근원정원에는 큰 나무를 심으면 '곤(困)'자가 되어 재앙의 근원이 된다고 보았다. 뜰 안에 큰 나무를 심으면 '곤궁할 困'자가 되어 집안이 쇠락한다. 특히 귀문·이귀문에 해당하는 북동쪽과 남서쪽의 방위에 나무가 있으면 더욱 흉하다. 채광이나 통풍을 가로막고 낙엽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크다. 또한 나무를 심으면 크게 자라니, 정원이 협소해져 활동 범위가 줄어든다. 따라서 옛날에는 정원을 후원에 주로 두었다. 그런데 현대는 앞에 정원을 가꾸어 식사, 놀이 등에 활용하는 뜰로 변모하였다. 정원에 나무가 많으면 유지·관리도 힘들고, 마당의 습기를 빨아들여 땅이 가물어진다. 뒷마당(후원)은 식품을 저장하는 장독대와 우물이 설치되어 안마당에 비해 한적하고 외부와 접촉이 거의 없음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정서적인 생활을 하였다. 후원은 한국의 전통 정원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이다. 후원은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지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을 기대하는 풍수적 목적이 담겨 있다. 따라서 후원에는 대(臺)를 설치한 다음 수목과 석물을 이용해 수직 공간을 장식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설계된다. 후원의 낮은 단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는 초화류를 심되 기화진수와 같은 요란한 것은 피하고 우리의 자생 꽃나무를 주로 심었다. 안채의 마루에서 바라볼 때, 정면에 초화가 보이도록 심으며, 더러는 다원(菜園)이 조성되기도 한다. 진입로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거나 못을 파면 흉하다. 음기를 불러 이상한 질병에 시달린다. 땅을 습하게 하지 말아야우리 조상들은 가운데뜰에 나무를 심거나 못을 파면 크게 흉하다고 보았다. 한 집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이 가운데뜰(중정 中庭)이다. 이곳에 나무를 심거나, 못을 파거나, 그밖에 땅을 습하게 하는 따위는 뜰의 기능을 막아 흉하다. 《산림경제》에는 "석류를 뜰 앞에 심으면 현자(賢者)가 태어나고, 또 후손이 번창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못이 집 안에 있으면 찬바람이 돌아 풍병(風病)을 앓게 한다고 보았다. 뜰의 연못은 항상 깨끗이 유지해야 모기나 벌레들이 살지 못한다. 따라서 배수구를 하수구와 연결시켜 배수가 완전히 되도록 배려한다. 또한 정원에 돌을 많이 깔면 음기(陰氣)를 불러 쇠한다. 정원에 돌을 많이 깔면 땅이 가진 힘, 양기·기쁨 등 '흙의 생기'를 억누르고 막는 결과가 되어 흉하다. 땅이 가진 생명력을 잃는다. 그 외에도 돌이 열을 부르고 집 전체의 밝은 분위기를 상하게 한다. 여름에 햇볕을 받은 돌은 섭씨 90도까지 뜨겁고, 돌을 빽빽이 깐 정원은 5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간다. 또 돌은 열의 용량이 커서 낮 동안은 끌어모은 열을 좀처럼 놓지 않고 간직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방출한다. 그 결과 여름이 무덥다. 또 겨울에는 밤 동안에 꽁꽁 언 돌이 한낮이 되어서야 풀리며, 주위의 열을 흡수해 더 춥다. 장마철이나 비가 내릴 때면 물기의 증발을 방해하고, 침침하고 우중충하며 습한 정원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수로나 냇물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면 크게 흉하다. 택지 안에 물을 끌어들이거나, 냇가에 집을 짓는 것은 흉하다. 냇물이 흐르면 그 언저리의 지대는 낮아 항시 물 피해가 염려된다. 개울가에 집을 지을 때는 성토하여 높이고, 건물 바닥도 되도록 땅에서 띄운다. 또 물가의 땅은 지반이 약하다. 앞에서 소개된 것 이외에도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와 정원에서 풍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다. 주로 고택의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현대에도 활용 가능한 것들도 많아 소개한다. ▲진입로는 일직선보다는 약간 구불구불하게 놓는다. 구곡수(九曲水)에 해당되어 부귀가 치렁치렁 열리는 길상이다.▲진입로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거나 못을 파면 흉하다. 음기를 불러 이상한 질병에 시달린다. 지기가 쇠약한 경우는 성토한 낮은 조산을 만들어 집 안에 생기를 키워준다. 땅의 성격에 맞는 음양오행의 꽃꽃나무는 땅의 기운과 꽃의 색깔이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서로 상생(相生)인가 혹은 상극(相剋)인가를 비교하여 결정한다. 상극은 피하고 상생의 꽃나무를 선택한다. 먼저, 땅의 기운을 판단할 때는 수(水)가 최종적으로 빠져 더 이상 그 땅의 지형과 지질적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점의 방위를 판단하여 그 땅의 성격을 파악한다. 풍수적인 땅의 성격이 파악되면, 그 땅의 성격에 맞는 꽃 색깔이 정해진다. 음양오행상 목의 기운(木氣)이 강한 땅은 청색, 화의 기운(火氣)이 강한 땅은 적색, 금의 기운(金氣)이 강한 땅은 백색, 수의 기운(水氣)이 강한 곳은 흑색이다. 여기서 오행의 상생이란 수→목→화→토→금→수→목의 관계이고, 상극은 수→화→금→목→토→수의 관계이다. 따라서 땅의 기운이 수인 경우는 꽃의 색이 푸르고, 검고(석물), 흰 것은 상생의 관계이나 붉거나, 누런 것은 상극이라 흉하다. 목의 경우 검거나, 푸르거나, 붉은 것은 상생이고, 누렇거나 흰색은 상극이라 흉하다. 화의 경우 푸르거나 붉거나 누런색은 상생이나 검거나 흰색은 상극이라 흉하고, 금의 경우 누렇거나 희거나 검은 것은 상생이나 푸르거나 붉은 것은 흉하다. 땅의 기운이 쇠약하거나, 살기가 침입하는 경우 그리고 주변에 흉한 시설물이 있는 경우는 지기를 보충하거나 방살(放殺)의 지혜를 기울여 살기 좋은 집으로 바꾼다. 지기가 쇠약한 경우는 성토한 낮은 조산을 만들어 집 안에 생기를 키워준다. 또 살기가 강한 경우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키 낮은 나무를 심어 바람을 차단시키고, 주변의 흉한 시설물은 민간 신앙에서 쓰는 방법을 이용해 비보한다. 거북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와 건물의 안전을 기원하며, 또 풍수적으로 큰돌을 집의 네 귀퉁이에 두면 이상한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느릅나무를 미방(未方)에 심으면 잡귀가 넘보지 못하고, 느티나무를 신방(申方)에 심으면 도적이 들지 못한다. 또 석류나무를 뜰 앞에 심으면 현자가 태어나고, 자손이 번창하여 대길하다고 한다.기가 잘 순환되도록 하는 방위단독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전원주택단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진입로는 단지 내로 기가 출입하는 주 공간으로 풍수적으론 매우 중요하다. 단지 내에 기가 가장 잘 순환되도록 하는 방위로 주 진입로를 두어야 한다. 물론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래와 같은 사항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부지 전체를 사람의 몸으로 본 다음, 입과 코의 부위에 해당되는 지점을 주 진입로를 하고, 항문에 해당되는 지점을 부 진입로로 한다. 주 진입로는 주된 도로에서 차가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좌회전으로 진입한다면 신호 대기에 걸리거나 사고의 위험이 크다. 진입 대문은 그 단지의 얼굴이다. 따라서 주인이 자기 집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마중의 정이 담긴 문설주와 조명, 조형물이 필요하다. 부지의 성격에 따라 상생의 조형물은 다음과 같이 설치한다. ▲화기(火氣)가 강하면 해태상을 세워 진압한다.▲수기(水氣)가 강하면 조산(造山)을 쌓아 토기(土氣)를 높여 준다.▲목기(木氣)가 강하면 철 대문으로 목기를 제압한다.▲금기(金氣)가 강하면 붉은 조명등으로 화기(火氣)를 높여 준다. 단지가 들어선 고장마다 역사적 사건이 있고, 전설이 전해진다. 따라서 옛 것을 배우는 테마 공원을 조성하거나 현대식 생활에서 시골의 고향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정자 같은 조경을 설계한다. 또 수목도 부지의 기운을 북돋우는 상생의 꽃나무를 식재 배우고 즐기는 조경으로, 수세미·애호박·야생화 등 덩굴식물의 재배 시설을 갖추면, 그늘과 열매를 감상하는 넉넉한 행복감에 젖어 심신의 건강과 주민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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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정원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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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의 악조건을 조경으로 극복한 안성 자연을 담은 집
- 부지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가지를 쳤고 부지 앞, 고속도로 아래로 2차선 국도가 지난다. 어찌 보면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 면에서 유리하다 할 수 있으나 한적하고 쾌적한 전원주택지는 못 된다. 그러한 곳에 건축주 부부의 꿈의 전원주택이 세워졌다. 누구나 배산임수 좋은 터에 집 짓기를 희망할 텐데 이처럼 불리한 입지에 전원주택을 짓게 된 내막이 궁금했다. 그리고 찻길 앞 노지라는 부지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초록의 싱그러움이 그득한 전원주택으로 탄생시킨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안성시 원곡면 부지면적 4950.0㎡(1500.0평)건축면적 198.0㎡(60.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재 채널 사이딩내벽재 실크벽지, 한지, 황토벽돌 메지 마감바닥재 강화마루, 황토석 타일창호재 미국식 시스템 창호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수도권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안성시에서 수목원을 운영하는 부부는 몇 년 전부터 농장 인근에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모두 1만여 평 규모의 나무 농장은 네 곳으로 분산돼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전원주택지로 삼을 계획이었다. 문제는, 나무가 살기엔 어떨지 몰라도 사람이 살기엔 아쉬운 점이 많은 부지들이었다. "소위 배산임수형은 아니었기에 고민이 많았지요. 개중에 제일 나은 부지가 집 지은 이곳인데 부지 코앞에도 도로가 놓인 평평한 지형의 노지여서 외부로 고스란히 드러나 보여요. 사실 집터로는 부적당했지요." 이처럼 아늑해야 할 살림집 부지로 만족스럽지 않은 터를 건축주는 자신이 전문인 조경으로 보완했다. 나무가 없었다면 삭막한 느낌마저 들었을 마을이고 부지다. 1500평의 부지를 집터로 만들기 위해 2~3년을 기다렸다 한다. 집 앉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심어져 있던 나무를 판매하고 이식하는 등 나무도 대이동이 필요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잡아 온 나무들이 집을 병풍처럼 에워싼 운치와 편안함이 감돈다. 황토벽돌과 한지, 루버, 황토석으로 마감한 건강 방. 페닌슐라형 카운터를 설치한 깔끔한 이미지의 주방. 벽에 컬러풀한 타일로 포인트를 준 방. 2층 오픈 형태의 개방감 탁월한 거실. 자연이 안으로 들도록 창을 많이 설치했다. 전이공간 축소로 심플한 공간구조대지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조경을 활용하고 두 번째는 건물 배치를 꾀했다. 주택 진입로에서 보면 진입로 양쪽으로 심어진 나무들에 가려 건물과 앞마당이 서서히 드러난다. 나무들이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외부 간섭이 있는 도로를 등진 채 건물 좌향을 잡아 도로로부터 정서적인 이격을 최대화했다. 다행히 도로 쪽이 남향이 아니다. 채광 좋은 남쪽으로 거실과 방을 배치하고 그 앞으로 앞마당을 널찍하게 배치해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했다. 자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간축주는 집 역시 형태나 재료에 있어 자연친화적으로 짓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선택한 건축 형태가 경량 목구조에 외벽을 목재로 마감한 것. 그리고 실용성을 감안해 모든 공간에 적용할 수 없었지만 일부 황토와 한지를 사용해 공간을 꾸몄다. 건물 정면에서부터 여느 경량 목조주택에서 볼 수 없는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우람한 두께를 자랑하는 더글라스-퍼 원형 기둥. 시공사 대표는 "건축주는 자연의 투박한 모습, 파르테논 신전 같은 웅장함을 좋아했어요"라며 "그런 건축주 취향을 표현하고자 거실 전면 창 앞에 굵은 나무 기둥을 장식으로 세우게 됐는데 의도한 대로 잘 나온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대표의 말대로 처마를 받치는 두 개의 나무 기둥이 평범하고 소박한 외형의 목조주택을 이색적이고 웅장해 보이도록 한다. 실내 평면은 사용자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요철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공간이 심플한 맛이 난다. 전이공간을 아예 생략하거나 동선을 축소시킴으로써 공간 이동이 편리하고 거실, 방과 같은 머무르는 공간이 더 넓어졌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복도를 통하지 않고 바로 안방 문을 설치해 넓은 안방 면적을 확보했다는 점, 현관과 계단실을 연계 설치해 2층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한 점이 그렇다. 진입로를 길게 내어 집이 은밀하게 보호되도록 했다. 건축주는 조경 콘셉트로 나무가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거실에서 내다봤을 때 조경물이 한눈에 다 들도록 정원에 턱을 만들지 않았다. 울타리 대신 얕은 돌담과 주목을 심고 그 앞으로 감나무와 소나무 화단, 또 그 앞으로 조경석을 배치해 무려 4단에 걸쳐 자연 울타리를 조성했다. 건물 정면을 본 모습. 다리를 건너면 정자에 이른다. 수 톤 분량의 강돌을 일일이 씻어 깔았다. 나무, 돌, 물의 조화… 자연미 그득한 정원조경은 주택의 옷이라 했던가. 건축주의 주택은 화학섬유 옷이 아닌 천연섬유 옷을 입었다. 전지작업에서 인위적 형태보다 자연스러운 형태를 추구하는 주인의 정원답게 100종이 넘는 수목과 초화류가 '야생'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건물 앞에서 정자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곡선 형태의 연못과 촉촉한 미나리꽝의 모습도 특징적이다. 조경 공사를 두 명의 직원들과 손수 진행했다는 건축주는 애초 집 앞을 다 연못으로 두를 생각도 했단다. "집 짓기 전 스님에게 터를 보였더니 '불기운이 많은 땅이라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수水공간을 두는 데 특별히 신경 썼지요." 돈으로 따지면 수천만 원한다는 200년 된 대추나무도 정원 운치에 깊이를 더한다. 일반인이 자신의 집처럼 조경공사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건축주는 "여기서 10년 넘게 키워 온 조경물을 그대로 활용하니 이렇게 자연스러운 정원이 됐어요. 그런데도 조경 공사에만 2개월 걸렸네요"한다. 건물 앞에서 정자 앞까지 길게 흐르는 연못. 일반 주택에서 볼 수 없는 미나리꽝도 두었다. 이 역시 화재가 우려된다는 스님의 말씀 때문. 건축주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싶다면 봄 조경에 맞춰서 건축공사를 계획하라고 조언한다. 보통 건축주들은 조경은 계산에 넣지 않고 건축 시기를 잡는다. 그런데 예를 들어 여름에 수목을 이식하면 쉽게 마르거나 고사하거나, 아니면 3년이 지나도 자리를 못 잡고 꼴이 안 나는 경우가 많기에 조경 시기도 중요하다. 수목은 이식 후 자리 잡으려면 1~2년 걸리는데 이 과정을 잘 넘기려면 봄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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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의 악조건을 조경으로 극복한 안성 자연을 담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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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시골에 야생화 둥지 튼 암사동 주택
- 두 자매가 사는 주택은 건물 입구 야생화 분재원이 압권이다.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옮긴 것도 야생화 때문이라니 주인의 야생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분명하다. 72일간의 시공 과정을 거쳐 입주 후 만든 암석원에는 제주돌과 오색기린초가 앳된 얼굴로 객을 반기고 23여 년 전 세촉으로 시작해 이제 여러 뿌리 번식한 둥글레는 터줏대감처럼 온실 한자리를 차지한다. 야생화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건축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원예치료사로도 활동 중이고 이곳에서 야생화 분재 교육도 진행한다. 야생화가 집 앞을 장식해 아름다운 암사동 목조주택을 구경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서울 강동구 암사동대지면적 356.4㎡(108.0평)연면적 273.9㎡(83.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외벽재 CRC보드, 적삼목 사이딩내벽재 친환경 페인트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도시가스 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사람과 집 맏언니와 막내 여동생이 다정하게 분재를 돌보고 있다. 자라면서 한 번도 다툰 적이 없고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가정 내 다툼이 없다는 보기 드문 화목한 집안이다. 전원주택의 사전적 의미는 농경지나 녹지가 있어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교외에 지은 주택이다. 사실 서울은 어느 한 곳 붐비지 않은 곳이 없어 전원주택지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이 곳은 서울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에서 휴먼타운(Human Town)으로 선정되어 저층 주거지 정비 활성화 모델이 된 곳이다. 서울휴먼타운은 녹지가 보장되고 골목에는 높은 담장이 사라지며 주차된 자동차가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휴먼타운은 아파트 위주의 주택 공급으로 저층 주택이 사라지는 양상에 서울시가 제동을 걸어 저층 주택으로 이뤄진 기존 마을을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다 여기 처음 오게 됐는데 첫눈에 반해 이곳으로 정했어요" 두 자매는 점(서원)마을 외에 애초 종로 부암동과 양평을 고려했다. 부암동은 시내 접근성에서 만족스러웠으나 마을이 경사가 심한 것이 꺼려졌고 양평은 자연환경이 전원주택지로 좋으나 막냇동생 아들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당장 교육 문제로 선뜻 나설 수 없었다. 단독주택 160여 동이 모여있는 점(서원)마을의 입지 특징은 교통이 편리하고 코앞으로 일자산 자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도심의 소음과 공해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주변 꽤 넓은 면적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임야나 전답 형태로 녹지가 보존돼 있고 건축물도 저층이다. 불과 1.5㎞ 떨어진 위치에 조성된 6000년 전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유적지와 공원도 있다. 주택 실내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두 가구가 함께 사용하는 주방/식당으로 2층보다 단을 낮추어 1층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다. 두 가족의 주방/식당을 하나로 압축함으로써 1, 2층 공간 절약도 됐다. 1층 거실. 천장에 마이너스 디자인을 적용한 조명 설치로 심플함을 연출한다. 주방/식당과 2층 거실 사이 전이 공간. 동생은 곳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2층 안방. 수면 위주의 침실이므로 채광 확보보다 아늑함 연출에 무게를 두었다. 창의 위치가 눈에 띄는데 코너 쪽으로 몰아 두 면에 창을 설치하고 외부로 바로 드나들 수 있도록 유리 분합문을 설치했다. 야생화 자리 찾아 전원주택으로 온 두 자매두 자매의 전원주택 마련은 언니의 야생화 사랑에서 출발한다. 서울 광장동 아파트에서 이웃하며 살던 언니네 4식구와 동생네 3식구는 야생화 분재로 인해 전원주택에서 한 가족을 이뤘다. 건축주는 20여 년째 취미로 가꿔온 야생화 분재가 베란다를 가득 넘쳐나 둘 데를 걱정하자 이를 본 동생이 "우리 아파트 팔고 전원주택에 합쳐서 살까?"하고 제안한 것이다. 건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두 자매 주도로 착착 진행됐고 다른 식구들은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모든 건축 과정을 두 사람에게 맡겼다. 고등학교 상업 교사였던 건축주는 건강 악화로 40대 중반 교단을 내려와 몸을 돌봐야 했다. "어릴 적부터 워낙 꽃을 좋아해서 그전에도 야생화 취미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이른 은퇴 후 본격적으로 했어요. 꽃을 심으면서 자연히 흙을 만지고 일광욕을 자주 하게 되고, 한곳에 심취하다 보니 자연 치유가 된 것 같아요. 3~4년 전부터 서서히 건강이 좋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95% 회복됐답니다." 백경 야생화 갤러리라고 이름 붙인 분재원도 건축면적에 포함해 건물 1층 전면을 온실로 꾸몄다. 언니 가족은 1층 동생 가족은 2층을 사용한다. 한 집 식구가 많아지다 보니 모두 출근하고 나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적적해하던 언니는 돌봐줄 조카가 있어 생활에 활력이 생겼단다. 동생은 출근해서도 언니 덕분에 집과 아이 걱정을 덜게 됐다. 주택 입구에는 다채로운 야생화 분재가 손님을 반긴다. 이 주택의 볼거리이자 마을의 볼거리다. 온실에도 바닥 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추후 용도변경을 대비했다. 현관에서 대문 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길게 덱이 놓여 드나들기 편리하다. 덱에서 바로 온실 문과 현관문이 연결된다. 온실 위에 배치된 주방/식당 외부 발코니 바닥은 온실 채광을 위해 강화유리로 깔았다. 언니는 가족이 집을 빠져나가고 나면 온실에서 살다시피 한다. 앞으로 나지막한 산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곁에는 가장 오랜 23년 된 벗부터 이제 막 심은 새로운 벗까지 야생화가 친구처럼 말을 걸어와 심심치 않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울 땐 멀찌감치 관조하는 일이 더 많았다면 전원주택에선 야생화 틈을 휘젓고 다니니 손도 마음도 더 분주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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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시골에 야생화 둥지 튼 암사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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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공간별 짜임새 있는 3세대 동거형 주택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노블랜드 전원주택단지 내 지은 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이다. 서울 대치동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건축주는 사업장으로 이동에 불편함이 없으면서 가슴이 탁 트이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전원주택지를 찾았다. 노블랜드 단지는 서울-용인 고속도로를 타면 10여 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건축사를 잘못 만나 다른 곳에서 재설계를 하느라 건축 과정이 3개월 지연되는 등 집 짓는 데 1년이 걸렸다는 건축주는 악조건의 부지임에도 결과적으로 집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건축형태 복층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11.0㎡(155.0평)연면적 378.4㎡(114.7평) 용적률 44.95%건축면적 136.4㎡(41.3평) 건폐율 26.68%외벽마감 치장벽돌, 스터코지붕재 오지기와내벽마감 벽지, 타일, 수성페인트, 아트월-대리석천장재 벽지, V.P.도장바닥재 강화마루계단실 오크, 단조난방형태 가스보일러설계 예진인건축사사무소 시공 유니홈즈 031-305-9400 www.unihomes.com 이 주택이 건축된 터는 단지 내 40필지 가운데서도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산을 깎아 조성한 단지 특성상 경사가 심한 악조건을 갖췄다. 더구나 높은 옹벽을 쌓은 대지 바로 아래로 기존 주택 지붕이 자리 잡고 있어 이웃과의 마찰에도 대비해야 했다. 따라서 아래 필지에서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150㎝ 정도 간격을 두고 산울타리를 치고 그 안쪽으로 각종 정원수와 수水정원을 배치해 활동적 공간보다 관조적 성격의 마당으로 연출했다. 필지 북측에 단지 진입로가 나 있고 남측에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터의 특성을 잘 살려 대문과 현관문은 북쪽에 배치하고 실 배치는 남쪽 방향을 기준으로 했다. 진입로 쪽의 북측 마당과 단지 외부와 접하는 남측 마당, 두 개의 마당을 잘 활용했는데 대문과 차고가 설치된 북측 마당은 잔디를 깔고 조경수와 야생화를 심어 아기자기하고 정적인 정원으로 꾸미고, 반대편 마당은 건너편에 드리워진 광교산의 나지막한 산세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위치에 발코니를 설치, 등등한 자연의 기세를 받도록 하고 역동적인 정원으로 꾸몄다. 진입로와 북측 마당을 기준으로 1층은, 남측 마당을 기준으로 보면 2층 높이가 되어 1층의 중심부인 거실에서 남측 외부로 시선을 던지면 개방감이 극에 달한다. 또한 지하층이라지만 남측 마당으로는 지면 위에 있어 채광이나 조망에서 아쉬움이 없다. 2층 거실에서 내려다본 1층 거실. 건축주는 식당 의자와 커튼에 오방색을 주문했다. 약선 요리 연구가인 건축주를 배려해 넓은 규모로 낸 주방. 주방 입구에 설치된 독립형 세면대. 청결한 손은 요리의 기본. 1층 부부 침실. 층별 기능 분리한 3세대 동거형 주거 공간층별 기능을 분리했다는 점 역시 이 주택의 특징이다. 3세대 동거형 주택으로 1층은 건축주 부부, 2층은 미혼인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네 세 가족을 위한 공간, 지하 1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약선 요리 전문가이자 교수인 건축주를 위한 다목적홀로 계획됐다. 진입로에서 현관 그리고 이 주택의 중심부인 거실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거실을 채광과 조망이 우수한 남쪽으로 밀어 배치하고 전면창과 2층 오픈 설계로 개방감을 살렸다. 전면창을 열면 서쪽에 배치한 식당 앞까지 널찍한 발코니가 설치돼 전원의 여유를 만끽한다. 거실과 식당 전면 발코니는 바닥재와 난간을 목재 대신 석재와 금속재, 투명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심플하게 정돈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거실에 앉았을 경우에도 탁 트인 경치를 조망하도록 돕는다. 요리 전문가인 건축주의 주문으로 주방/식당 공간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식탁 의자와 커튼 등의 장식이 오방색으로 꾸며졌다.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인 필수 색상을 인테리어 장식에도 적용하고자 한 것이다. 계단실. 2층 주방. 1, 2층의 주거가 완벽하게 분리되도록 주방을 크게 내고 시스템을 부족함 없이 들였다. 2층 아이 방. 아이 방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설치한 수납장. 건축주는 설계 시 수납공간이 충분하도록 요구했다. 그 요구가 반영돼 각 실마다 화이트 붙박이장을 통일적으로 설치했다. 둘째 아들네 가족이 주로 사용하는 2층은 주방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으며 중심부에 자리한 거실을 1층 거실 위로 면적을 최대한 늘려 독립된 주거 공간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급경사를 이루며 깎아지른 땅을 활용해 지하층을 확보하고 대외 활동이 폭넓은 박 씨의 주문에 따라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건축주는 이곳을 후배들에게 약선 조리법을 전수하고, 외식 개발, 조리나 관광 관련 워크숍 진행과 각종 모임을 진행하는 장소로 쓰고 있다. 공용의 성격을 살려 넓은 홀 형태로 디자인했다. 외형은 지중해풍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을 최대한 살려 화이트 톤의 스터코로 일부 마감하고 붉은 주황색의 오지기와를 얹었다. 실내는 집이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브라운 계열을 자제하고 화이트 톤을 주요색으로 썼다. 각 실마다 책장, 수납장, 옷장 등의 화이트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넉넉히 하고 깔끔하고 가벼운 이미지를 연출한 인테리어가 특징적이다. 높은 지대에 지은 주택의 남측 전경. 지하 1층 덱과 수水 정원. 그리고 우측에 손주들을 위한 아담한 풀장을 설치했다. "외부에서 보기만 해도 저절로 행복감이 느껴지는 집을 짓고 싶었어요. 집이 예쁘고 행복해 보여야 손주들이 놀러 오고 싶어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건축주는 빨간색 지붕을 얹고 싶었다. 유럽에서 빨간색 지붕을 봤을 때는 저 정도의 지붕이면 충분히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했으니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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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공간별 짜임새 있는 3세대 동거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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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자연환경에 따른 건축 구조를 한눈에, 강원도 고성 어명기 가옥
-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어씨 집성촌에 소재한 어명기 가옥은 1500년대에 처음 건립돼 1750년경에 소실된 것을 3년 만에 재건한 전통 가옥이다. 37평 규모의 7자 복렬 형태로 옛 부유층 가옥 구조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어 1984년 1월 10일 자로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됐다. 가옥 구조는 장대석으로 바른층 쌓기 한 높은 기단 위에 방주를 세운 팔작지붕의 민도리집으로 본채 이외의 부속 건물로 발방앗간, 행랑채, 헛간, 화장실이 있다. 발방아의 마모 현상으로 보아 이 건물의 건축 연도가 약 25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1946년 토지 개혁 때 가옥이 몰수돼 인민위원회 사무실로 사용됐고 한국전쟁 때에는 한국군 제1군단 사령부 병원으로 사용됐으며 1987년 보수 정비했다. 이 가옥은 현 소유주인 어명기 씨의 2대조 조부인 어용주 선생이 1860년경에 농토 약 3000평으로 구입해 오늘에 이른 것으로, 후손에게 유언으로 대대손손 절대로 매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글 최성호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지역에 따라 집의 형태가 다른 이유는, 그 지역 환경에 맞추어 지어지기 때문이다. 한반도 내에서도 각 지역마다 집의 구조에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특히 태백산맥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 지역의 집은 겹집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구조는 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때문이다. 방을 田 자 형태로 배치하는 겹집 구조는 추운 지방에서부터 발달했다. 겹집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이 함경도 지방으로 기후가 추운 곳에서는 집이 외기에 면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외기에 면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방책 중 하나가 바로 방을 서로 붙여 田 형태로 배치하는 것이다. 함경도 지방에서 발전한 겹집 구조는 사람의 이동에 따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갔다. 만주지역에서 사는 한국인들의 집도 이러한 겹집이며 남쪽에서는 기후가 상대적으로 추운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집들이 이러한 구조를 하고 있다. 겹집 구조는 태백산맥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울진 영덕 지방까지 퍼졌다. 겹집 구조 집의 전파 방향을 살펴보면 지역 문화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알 수 있다. 남한의 최북단 지역인 고성에 있는 어명기 가옥(중요민속자료 131호)도 바로 전형적인 겹집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같은 겹집 구조도 지역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고성, 속초, 삼척, 양양 지방의 집은 방을 이중으로 배치한 뒤 한 쪽에 부엌을 치우쳐 두고 부엌 앞쪽으로 한 칸을 덧달아 전체적으로 ㄱ자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다. 앞쪽으로 내어 달은 한 칸은 소를 위한 외양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명기 가옥도 이 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 하나 차이라고 한다면 겹집 구조에서 집의 쓰임새를 좋게 하고 규모를 늘리기 위하여 앞에 마루 한 칸을 덧달아 세 줄 겹집 구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세 줄 겹집으로 된 예는 이곳 어명기 가옥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경사진 언덕바지에 넓게 집터를 잡고 ㄱ 자형 몸채가 위치하고 왼쪽으로 방앗간, 온른쪽으로 행랑채, 뒤쪽으로 헛간채를 둔 어명기 가옥. 겨울 추위와 야샹 도울의 피해에 대한 방미가 집에 반영된 주택으로 보기 드문 세 줄 겹집구조다. 외양간과 안방 사이 넓은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 사랑방 옆 툇마루. 겨울 추위와 야생 동물에 대한 방비책 어명기 가옥을 포함한 이곳 영동 지방의 집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이곳의 자연환경에 때문이다. 산간 지역으로 겨울 추위와 야생 동물의 피해에 대한 방비가 집에 반영돼 있다. 우선 추위에 대한 대비가 매우 세심하게 배려됐다. 앞서 말한 겹집 구조가 바로 그러한 점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이지만 이러한 점 외에도 집 구조에 추위를 피하려는 많은 장치가 있다. 방의 천장이 다른 곳과 전혀 다른 구조이다. 다른 집에서는 방에 간단하게 천장틀을 만든 뒤 종이로만 발라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단열을 위하여 나무로 천장틀을 튼튼하게 짜고 산자를 올린 후 흙으로 덮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종이 천장보다 단열 효과 면에서 훨씬 탁월하다. 또한 이러한 처리로 천장 위쪽은 일반 집의 천장과 달리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지붕과 천장 사이의 공간을 ‘더그매’라고 하는데 일반 집에서는 물건을 올리기 위하여 마루를 깔아 더그매를 만들지만, 이 지역에서는 단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 어명기 가옥에서는 더그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루에 면한 벽의 상부를 막지 않고 뚫어 두어 자연스럽게 더그매로 활용하도록 처리했다. 보온을 위한 방법으로 열기를 모으고자 부엌에도 거의 창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의 열기조차도 쉽게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다른 지역의 집에서는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를 배출하고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엌의 통풍에 배려를 많이 한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에서 부엌은 개구부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의 집은 연기 열기조차 가두어 두려 한다. 부엌의 벽에 개구부를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벽으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모든 연기가 지붕 쪽에서 빠져나가도록 했다. 이러한 연기를 빼기 위하여 팔작지붕 합각 부분에 배출구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을 마치 ‘까치가 드나드는 구멍처럼 보인다’고 하여 ‘까치구멍’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렇게 합각 부분에 연기 배출구를 만들어놓은 집을 ‘까치구멍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야생 동물에 대한 대비는 집의 배치에서 나타난다. 우선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 건물 내에 설치되며 외양간 외부도 완전히 판장벽으로 둘러싼다. 이렇게 건물 내에 외양간을 설치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추운 기후로부터 소를 보호하기 위함이지만 무엇보다도 소를 맹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경우 외양간의 상부는 다락을 드려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집 주위를 담으로 완전하게 둘러싼다. 특히 부엌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뒷마당은 완벽하게 담으로 둘러싸여 보호된다. 이렇게 담으로 둘러싸지 않으면 야생 동물로부터 뒷마당에 있는 장독대나 창고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 어명기 가옥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가옥은 단순히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건물만은 아니다. 터를 잡기 위해서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 듯하다. 남서향을 한 배치는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으로 멀리 운봉산을 바라보고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도 바라볼 수 있다. 이 가옥은 모두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몸채와 방앗간채, 뒷마당에 헛간채를 두었다. 원래 방앗간채는 건물의 좌측에 있던 것으로 1996년 고성 화재 때 소실됐다가 그 후 현 위치에 옮겨 재건한 것이다. 부엌 앞 외양간 위에 드린 다락. 부엌 앞으로 돌출시킨 외양간. 부엌과 외양간 사이 간격에는 지붕을 설치하고 뒤쪽으로 뒤주를 붙박이하여 곡식을 저장하도록 했다. 지붕과 천장 사이에 나타난 공간을 더그매라고 하는데, 이 집에는 안방, 윗방, 가운데방 모두에서 더그매가 보인다. 연기를 빼기 위해 팔작지붕 합각 부분에 배출구를 만들어 놓은 '까치 구멍'. 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곳곳에 어명기 가옥은 인근 집 중에서도 가장 잘 지어졌다. 재목도 넉넉하게 사용했고 재목을 다룬 목수의 솜씨도 만만치 않다. 기단도 다듬은 돌로 사용됐다. 주변에 이러한 정도로 지은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집을 지은 목수와 재목의 수준만을 놓고 굳이 비교한다면 강릉 시내에 있는 선교장과도 격을 이야기할 정도가 될 것 같다. 특히 기단을 다듬은 돌을 사용해 세벌대로 쌓아 집을 높인 것은 이 집의 격을 보여준다.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만든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곳이 중앙정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기에 가능했다. 어명기 가옥이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은 400년 정도 됐다고 한다. 1750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허태준(1705∼1758)이 새로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고 한다. 현 주인인 어명기의 조부가 1860년 농토 3000평을 구입하고 팔지 말라는 유언이 있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물 앞에 새워 놓은 돌에는 가옥에 대한 간단한 이력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나는 조상의 유업을 찬미하고, 후세의 교육 목적에 보탬이 되고자 보수와 조경공사를 하였다. 대대손손 성실하게 영구 보존되기를 기원한다.” 집주인 자신의 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우러나오는 글이다. 이러한 생각이 집의 보전에도 잘 반영돼 어명기 가옥은 다른 집에 비하여 매우 잘 보존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의 보존에 대하여 아쉬운 점이 남는다. 집은 사람이 살기 위한 도구이다. 그러므로 집에는 생활이 담겨 있다. 집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지역의 생활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집을 다시 고칠 때에도 이러한 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외형을 잘 보존했다고 하여 곧 집을 보전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이 담겨 있는 집으로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집을 개수할 때 제대로 복원됐는가에 대하여는 의문이 간다. 특히 외양간 부분은 많은 변형이 있었다. 이러한 변형은 주변의 다른 집도 마찬가지이었다. 앞으로 문화재를 보수할 때는 삶이 담겨 있는 집으로 보수 유지됐으면 한다. 장대석으로 바른층 쌓기한 놓은 기단. 마모 현상으로 보아 약 25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발방아. 뒷마당에 있는 텃간이 딸린 방. 안방 마루에서 바라본 외양간.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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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자연환경에 따른 건축 구조를 한눈에, 강원도 고성 어명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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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떠나는 마음으로 찾는 양평 주말주택
-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 있다. 전면과 후면의 고저차를 살린 주택은 동쪽 도로와 인접한 입구에서 진입하면 넓은 마당과 다이나믹한 폭포, 연못에 둘러싸여 자연에 폭 안기듯 있다. 의료업체 대표인 건축주가 회사 연수원 개념으로 지은 주택이다.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힐링하고 직원뿐만 아니라 지인들까지 언제든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분리와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곳곳에 나눠 배치했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엠스페이스디자인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보존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947.00㎡(286.47평)건축면적 125.19㎡(37.87평)건폐율 13.22%연면적 159.69㎡(48.31평) 1층 78.09㎡(23.62평) 2층 81.60㎡(24.68평) 용적률 16.86%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설계 및 시공 엠스페이스디자인 010-4747-3939인테리어 KD우드테크 02-3401-5525 http://www.kdwoodtech.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에코렉스(우정특수기업) 외벽 - 스톤점보칩(테라코코리아), SYP탄화목찬넬(KD우드테크) 데크 - 골드우드탄화목(KD우드테크)내부마감 천장 - woody104-4(숨쉬는벽지) 내벽 - woodchip305-4(숨쉬는벽지), 프라임찬넬, 라이너, 화이트파티나(KD우드테크) 바닥 - 대리석마루(이지테크), 강마루(한샘)계단 디딤판 - 화이트에쉬(빌드메니아) 난간 - 화이트에쉬(빌드메니아)단열재 지붕 - 화이트폼(지이텍) 외단열 - 화이트폼(지이텍) 내단열 - 파바클레이(대화)창호 피오리킬라 시스템창호(유니텍엔지리어닝)현관문 탄화목 현관도어(빅하우스)주방기구 유로그레이, 칸스톤(한샘유로)난방기구 반건식 온돌(연우이엔씨) 대지는 4년 전에 매입했다. 다른 곳도 알아보러 돌아다녔는데 건축주 마음은 이곳에만 끌렸다. 땅을 매입한 후 상주용이 아닌 주말주택으로 짓기 때문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발걸음이 끊기면 애물단지로 될 수 있어 주택을 바로 짓지 않았다. 집을 짓기 전에 기존에 있던 복층 목조주택에서 2년간 생활하면서 천천히 어떻게 지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포치에서 분리된 원룸형 게스트룸 현관 “세컨드하우스로 지으면 3년 안에 70~80%가 유턴한다고 했어요. 불편한 것도 많고 노동을 해야 하니 아파트 생활을 하던 사람은 힘들죠. 그래서 저는 미리 예행연습을 해봤어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계절 따라 바뀌는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혼자 즐기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연수원 개념으로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건축주가 집 지을 때 남은 편백으로 만든 침대를 게스트룸에 뒀다. 게스트룸 욕실은 습식 공간과 건식 공간으로 나눠 여러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채 현관 입구는 탄화목으로 시공했으며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뒀다. 현관을 열어놓고 벤치에 앉으면 연못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본채는 현관에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동선과 이어진다. 건축주 안내를 받아 주택 측면부터 후정, 마당을 둘러보고 나니 마지막으로 포치 아래 또 다른 현관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독립적으로 꾸민 공간으로 들어서는 문이다. 인테리어는 아늑하고 지내기 편하도록 생활 기능을 갖춘 원룸으로 꾸몄다. 연못 옆에 있는 현관은 본채로 들어서는 입구다. 본채는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공유 공간과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에는 건축주의 사적인 공간도 확보해 개인 단독주택이면서 모두의 주택으로 활용한다. 2층 화장실 입구에 파우더룸을 설치했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싱크대 상판과 벽체를 칸스톤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거실은 주방보다 천장고를 높게 해 개방감을 줬으며 넓은 창호를 내 실내에서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층으로 올라 가는 계단 2.5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서재가 나온다. 서재는 의료업체 대표인 건축주가 주말마다 왔을 때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곳이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실내바위에 살짝 걸친 듯한 독특한 모양에 조형미를 갖춘 주택은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엠스페이스디자인 솜씨다. 다양한 변화 속에 통일감을 주는 입면과 실내 디자인은 케이디우드테크가 연출했다. 설계와 시공, 디자인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세련된 주택을 완성했다. 입면은 투톤으로 된 세로 스트라이프가 포인트인 KD탄화목 KD리브 채널을 적용해 목재 컬러와 결이 살면서 디자인이 수려하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KD우드테크 제품을 사용해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줬다. 구조는 1층에 원룸형 게스트룸과 2층 메인 주거 공간으로 나뉜다. 두 개의 공간은 현관을 별도로 배치해 구분했다. 원룸형으로 계획한 게스트하우스는 직원들이 비밀번호를 공유해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우측에 난 창을 통해 나가면 주택 배면 쪽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 계획돼 있다. 침실에 화이트 KD우드테크의 프라임우드 오트일 하이브리드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해 섬세하면서 청결해 보이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포치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하우스와 분리한 본채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탄화목으로 갤러리와 같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공한 계단이 나온다. 주요 공간은 2층부터 배치하고 스킵 플로어 구조로 연결했다. 2층에 도달하면 일체형인 거실과 식당이 반긴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줬으며 테라스 쪽으로 창을 크고 넓게 내 자연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인테리어는 현관, 계단, 복도 라인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거실을 중심으로 다크 그레이의 프라임우드 채널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고 싱크대 상판과 벽체를 칸스톤으로 멋을 냈다. 거실과 연계한 베란다는 넓고 시원한 공간에 테이블과 수전, 싱크대를 갖춰 정원과 원경을 감상하며 여러 사람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계단실에서 반 층 올라가면 천장이 높은 건축주의 서재가 나온다. 서재 뒤편으로는 시크릿 가든과 연결되고 높은 천장을 활용해 아담한 다락을 마련한 다음 침대를 배치했다. 다락에 마련한 침실과 서재 옆에 있는 욕실은 화이트 프라임우드 오트일 하이브리드 마감재로 섬세하고 청결해 보이면서 감각적인 공간으로 표현했다. 서재 입구에서 90°꺾어 또다시 반 층 오르면 계단참에 있는 황토 찜질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찜질방을 돌아서면, 침대를 배치한 넓은 다락이 나오는데, 한 번에 여러 직원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계단 옆에 둔 찜질방 한 번에 여러 직원이 방문했을 때 다 같이 쉴 수 있는 다락도 계획했다. 양평 주택은 여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축주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서재에서 뒷마당으로 나가면 데크로 이어지는 시크릿 가든이다. 그늘 아래 앉아 독서하고 노천탕에서 힐링할 수 있는 건축주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전원주택의 화룡점정이라는 정원. 건축주는 자연을 끌어들여 아담한 수변공원을 만들었다. “연못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게 로망이라 먼저 연못 자리를 만들고 물은 산에서 끌어오려고 했어요. 물길을 내려고 보니 바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면 시원해 보일 거 같아 폭포를 계획한 거예요. 또, 대지 단차에 의해 자연스럽게 주택 뒤에 숨겨진 공간이 형성돼 시크릿 가든을 만들었어요. 정원 조경은 전문가를 모셔 수국을 메인으로 상록수, 백일홍, 사과나무, 감나무, 키위나무 등 나무와 꽃을 많이 심었어요. 특히, 야생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매력에 빠져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심었어요.” 건축주는 매주 금요일이면 이곳에서 직원과 소통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주말의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 밀도 있는 교류를 할 수 있고 자유도 만끽한다는 건축주. 도시 속에서의 고단했던 삶을 잠시 잊고 웃음으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 2층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는 넓게 둬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 본채 현관 앞에 연못이 조성돼 있다. 바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흐르고 연못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주택 뒤편에 있는 연못 멀리서 바라본 주택의 뒷모습 주택 뒷면에 마련한 시크릿 공간에는 힐링할 수 있는 노천탕도 있다. 대문에서 본 주택 모습. 주택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수국을 메인으로 아담한 수변공원을 계획한 마당 동선과 이어진다. KD우드테크 자재 사용 인테리어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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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떠나는 마음으로 찾는 양평 주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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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
-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인데 말로만 들을 땐 실감을 못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지어 본 건축주들은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을 한다. 이와 반대로 첫 단추부터 술술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남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마산 진북면 편백나무 숲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가 그렇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999.00㎡(302.19평)건축면적 198.29㎡(59.98평)건폐율 19.85%연면적 195.29㎡(59.07평)용적률 19.55%설계기간 2018년 3월~5월공사기간 2018년 6월~12월설계 지에스건축사사무소 055-222-7404시공 계림종합건설(주) 1600-0488 www.kaelim.co.kr “친구가 경치 좋은 곳에 예쁜 집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유행가 노랫말처럼 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앞당겼다. 반평생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 답답한 사각의 틀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늘 있었다. 마음이 굴뚝같아도 실행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 남편의 사업과 두 아들의 교육 환경 때문에 도심을 쉽사리 떠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는데, 막상 집 지을 준비를 하려 하니 첫 단계부터 막혔다고 한다. “실전은 생각하는 거와 다르더군요. 일단 어디에 집을 지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지어야 할지? 설계와 시공사 선정은? 기타 등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고민과 갈등이 수반됐고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경험자의 조언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지인을 찾았다. “전원에 집 짓고 살고 있는 친구를 종종 만나곤 했는데, 그때마다 친구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기왕이면 가까운 지인이 이웃사촌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입지를 정하고 도움을 청했죠.” 화이트와 아이보리 벽지에 루바 천장을 마감해 포인트를 준 거실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과 원목 루바를 포인트로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침실보다 공용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다이닝, 주방을 주택의 중심이 되도록 관계를 형성했다. 주방과 식당, 거실의 공간적 분리를 위해 벽을 세웠다. 주방 뒷문은 데크와 정자로 연결돼 주부의 동선이 편하다. 주방은 원목 주방가구와 부드러운 색상의 대리석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이닝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계획했다. 여기에 수입 팬던트 조명을 배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패니시 기와(수입HDR) 벽 - 세라믹 사이딩, 스타코, 고파벽돌타일 데크 - 남향재 멀바우내부마감 천장 - 삼나무 무절 원목루바(캐나다산) 벽 - 디아망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원목합판마루(마지오레 월넛)단열재 지붕 - 네오폴, 열반사 단열재 외벽(외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 내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마호가니 크레이츠만 싱글 디지털도어락(캡스톤도어)조명 수입 조명주방기구 키친바흐(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아이보리 톤 벽체에 원목 루바로 천장을 마감한 부부 침실. 선명한 원목가구에 조명을 활용해 중후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한 화장대와 욕실. 고풍스러우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풍긴다. 아들 방과 찜질방. 부부 침실과 달리 화이트 칼라의 가구를 들여 산뜻함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 금빛 타일에 금색 수전과 샤워기를 달아 고급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중후한 외관에 아파트 평면 그대로건축주 부부는 3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조성된 전원주택지 1157.03㎡(350평)의 대지와 330.58㎡(100여 평)의 텃밭 부지를 3.3㎡(평) 당 100만 원에 구입했다. 부지를 구입했지만 일 때문에 곧바로 집을 지을 수는 없었다. 대구와 마산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마산에서 2년 동안 전세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집 짓기에 들어갔다. 설계·시공사 역시 친구의 추천을 받았다. “시공사는 규모가 있으면서 전문성을 겸비한 업체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의 집을 시공한 계림종합건설을 소개받고 만나보았는데, 첫 상담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주택 전문에 규모가 있으면서 경상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그냥 믿음이 갔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편리성을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에 따라 시공사는 건축주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평면을 구성하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외관을 계획했다. 2018년 3월에 설계를 시작해 5월에 완성하고, 6월에 첫 삽을 뜨기 시작해 그해 12월에 완공을 보았다.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아늑하면서 포근한 곳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스타일의 외관이지만 다양하고 무게감 있는 컬러패턴을 통해 중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주택의 규모는 195.29㎡(59.07평)로 구성돼 있고, 지붕엔 스패니시 기와를 얹고 외벽은 세라믹 사이딩과 스타코, 고파벽돌타일을 섞어 마감했다. 주택 전면에서 주방 뒷문 테이블까지 널찍하게 설치된 데크는 주부의 편리한 생활과 동선을 배려해 계획됐고, 주택 좌측에 널찍하게 앉혀진 정자는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 휴식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내부는 거실, 주방, 다이닝룸, 공용욕실, 안방과 파우더 공간, 부부욕실, 찜질방, 아들 방으로 구성했다. 거실은 마당과 학동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면창과 파티오창을 통해 데크로 나갈 수 있어 시선과 동선 모두 시원스럽게 열려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연결되지만 벽을 세워 영역을 분리시켰고, 천연 원목의 주방가구와 타일의 적절한 조화로 중후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의 기본 콘셉트는 고급 스타일을 적용했다. 마감과 소품, 조명, 수전 등도 고급 콘셉트를 담아낼 수 있는 것들로 선정됐다. 현관을 들어서자, 거실에서 식당, 주방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조명은 은은하면서 공간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포인트를 비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안주인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가구부터 전자제품, 조명, 소품, 욕실 수전 등 모두 발품을 팔아가며 구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조명가게를 뒤져서 찾고 수입품도 샅샅이 훑었습니다. 주방 가구는 고급 원목 제품을 선택했고, 욕실가구는 안방 가구와 색을 통일시켜 일체감을 줬습니다.” 주택 뒤편에 아궁이를 설치하고 큰 가마솥을 걸었다. 진입로가 넓고 대문도 큰 편이어서 차로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마당이 넓어 확 트인 느낌이고 주택 외관은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지게 계획했다. 주택 뒷마당 장독대 전원주택의 매력 포인트인 데크를 전면의 현관부터 주방 뒷문까지 넓게 설치했다. 전원의 여유가 물씬 풍기고 쉼터로 손색이 없는 정자 주방 뒷문과 연결된 데크에서는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비치했다. 집 주변 곳곳에 놓여 있는 익살스러운 조형물들 건축주 부부는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의 삶이 현실화될 줄 몰랐다며 그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정원과 텃밭 가꾸는 재미가 쏠쏠해요. 텃밭엔 상추, 부추, 양배추, 브로콜리, 삼채, 땅콩 등 온갖 채소를 심어 가꾸고 있고, 정원엔 꽃잔디와 야생화, 그리고 정원 곳곳에 블루베리, 사과, 앵두, 단감 등 유실수도 다양하게 심었어요. 새로운 취미가 생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호미와 낫을 한번 잡아본 적 없던 건축주 부부는 이미 작은 농사꾼이 된 것처럼 보였다. 꿈을 꾸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기고, 그러는 과정에 고민도 수반됐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한 건축주 부부는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행복,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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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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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 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 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 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 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 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 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연못, 바위연못, 정지연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단독(전원)주택의 소확행‘텃밭’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옥상 텃밭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텃밭의 즐거움 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 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 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 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유래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맛있는 텃밭 ●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 ● 샐러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 암 예방을 위한 텃밭 ●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 ●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 ● 향이 있는 텃밭 ● 알록달록 텃밭 ● 멘델의 텃밭(학습용)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작물 이름 아래에 있는 색깔 원형기호는 배치도 안의 재식 위치와 간격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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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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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5월호 특집 2] 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
- 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 정원은 단독(전원)주택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며 편안한 휴식처 및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따라서 정원 만들기는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원은 흙, 돌, 나무, 꽃, 물 등 자연 재료와 조명 등 인공 재료로 구성한다. 특히, 수목은 정원의 운치와 멋을 좌우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 활용만 한다면, 정원을 한껏 멋지게 꾸밀 수 있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산림청 특화품목 기술보급서⑨ 조경수 재배, 수원시 민간조경관리 매뉴얼 조경 수목이란 조경 수목은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를 뜻하며, 자생종과 재배종, 원예종으로 구분한다. 야생에서 자란 것이 자생종이고 자생종을 오랜 기간에 걸쳐 재배한 것이 재배종이며 원예종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도록 자생종을 인위적으로 육종 개량한 수종이다. 조경 수목을 선택할 땐 ▲관상 가치와 실용 가치가 높은지 ▲이식하기 쉽고 이식 후에도 잘 자라는지 ▲환경 적응성이 높은지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지 ▲정지, 전정에 잘 견디고 관리하기 쉬운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사용 목적에 적합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원예종이라 해도 고유 특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태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형태로 본 조경 수목 교목과 관목 수목은 고유 모양에 따라 교목과 관목, 덩굴성 나무로 나눈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줄기와 가지 구별이 명확하며 줄기 생장이 좋아 키가 크다. 관목은 뿌리 부근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 나와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고 키가 작다. 교목과 관목은 성숙했을 때 키 높이(수고)에 따라 구별하며 6m 이상 자라면 교목, 그 이하로 자라면 관목이라 한다. 교목 가운데 6~7m 이하로 자라는 것을 소교목이라 하고, 관목 가운데 1m 이하로 자라는 것을 소관목이라 한다. 덩굴성 나무는 만경목이라고도 하며, 등나무나 담쟁이덩굴과 같이 자립하지 못하고 다른 물체에 감기거나 부착해 개체를 지탱하며 자란다. 침엽수와 활엽수 침엽수와 활엽수는 잎 모양에 따라 나눈다. 침엽수는 겉씨식물에 속하며 잎이 좁다. 활엽수는 속씨식물에 속하고 잎이 넓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침엽수이면서도 잎이 넓고, 위성류는 활엽수이면서도 잎이 좁다. 이 때문에 조경에 이용할 때 잎 모양 따라 은행나무는 활엽수, 위성류는 침엽수로 분류하기도 한다. 상록수와 낙엽수 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나무를 상록수라 하며, 계절 따라 낙엽이 지거나 일부가 붙어있는 나무를 낙엽수라 한다. 그러나 나무는 입지나 계절, 기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같은 수종이라도 상록 또는 낙엽수가 되기도 한다. 나무의 수형 나무의 전체 생김새를 수형이라 하며, 수관과 수간에 의해 우산형, 평정형, 원추형 등의 형태를 이룬다. 수관은 나무가 나이 들면서 나뭇가지가 뻗거나 늘어지는 가지 형태이며, 수간은 줄기가 곧게 자라거나 사선 또는 곡선으로 자라는 줄기 형태에 따라 직간, 사간, 곡간, 현애(늘어지는 형태) 등으로 분류하는 것을 뜻한다. 우산형: 편백, 화백, 반송, 층층나무, 왕벚나무, 다릅나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 등 평정형: 느티나무, 가중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산수유, 자귀나무, 석류나무 등 원추형: 낙우송, 삼나무, 전나무, 소나무, 메타세콰이아, 낙엽송, 독일가문비나무, 주목 등 난형: 백합나무, 측백나무, 목서, 동백나무, 태산목, 계수나무, 목련, 벽오동, 플라타너스 등 수양형: 능수버들, 용버들, 수양벚나무, 실편백, 황매 등 원형: 졸참나무, 가시나무, 녹나무, 생강나무, 수수꽃다리, 화살나무, 회화나무, 때죽나무 등 관상용으로 본 조경 수목 조경 수목은 꽃이나 열매, 잎의 단풍이 아름다워 이러한 주제로 분류하기도 한다. 꽃을 관상하는 나무: 매화나무, 수수꽃다리, 백목련, 진달래, 철쭉, 개나리, 명자나무, 모란, 박태기나무, 장미, 산수유, 동백나무, 배롱나무, 등나무, 생강나무, 조팝나무, 죽도화 등 열매를 관상하는 나무: 피라칸사, 낙산홍, 석류나무, 팥배나무, 감나무, 탱자나무, 모과나무, 노박덩굴, 화살나무, 사철나무, 일본목련, 치자나무 등 잎을 관상하는 나무: 주목, 식나무, 벽오동, 은행나무, 꽝꽝나무, 향나무, 느티나무, 측백나무, 대나무, 소나무, 회양목, 낙우송, 편백, 화백, 야자나무, 호랑가시나무, 위성류 등 단풍을 관상하는 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단풍나무류, 계수나무, 담쟁이덩굴, 은행나무, 마가목, 백합나무, 낙엽송, 참느릅나무, 검양옻나무 등 이용에 따라 분류한 조경 수목 조경 수목은 주로 관상이나 미화 장식용으로 이용하지만, 나무 고유의 기능을 살려 특정한 환경에 맞게 가로수, 녹음, 환경 정화, 산울타리, 방음, 방풍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한다. 미화 장식용: 잔디밭 한가운데나 건축물 또는 구조물과 조화롭게 식재해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나무는 자연 그대로의 수형이 아름다운 것이나 장식을 위해 다듬을 수 있는 게 적당하다. 녹음용(그늘):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식재하는 나무를 녹음수라 한다. 녹음수는 여름에 짙은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 낙엽이 져 햇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수관이 크고 큰 잎이 치밀하고 무성하게 자라면 지하고가 높은 교목이 좋다. 녹음용 수목으로 단풍나무, 느티나무, 층층나무, 칠엽수, 포플러류, 벽오동, 회화나무, 일본목련, 백합나무, 계수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등이 있다. 환경 정화용: 식물은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달라 도시나 공단 지역 등 환경에 따라 유해 물질에 대한 흡수성과 분지 고착률이 높은 수종을 식재한다. 환경 정화용 수목으로 현사시, 사철나무, 화백, 가이즈카향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아카시아, 광나무 등이 있다. 산울타리 및 은폐용: 산울타리는 도로나 이웃과의 경계 또는 담장 구실을 하는 나무다. 은폐용은 보기에 불편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곳을 가리기 위한 용도의 나무를 말한다. 주로 상록수를 사용하며, 가지와 잎이 치밀하고 적당한 높이의 가지가 오래도록 마르지 않는 수종이 좋다. 또, 성질이 강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맹아력이 커 다듬기 작업에 잘 견뎌야 한다. 가이즈카향나무, 측백나무, 화백, 사철나무, 명자나무, 호랑가시나무, 개나리, 무궁화, 꽝꽝나무, 피라칸사, 매자나무, 주목, 목서 등이 산울타리 및 은폐용 수종으로 널리 쓰인다. ※맹아력萌芽力: 수목의 최초 본줄기가 훼손됐을 때, 남아 있는 휴면 근주根株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 방풍용: 바람을 막기 위해 식재하는 수목은 강한 바람에 견뎌야 하므로, 심근성이면서 줄기와 가지가 강인하고 수고는 주택 지붕선보다 높이 자라는 것을 골라야 한다. 꺾꽂이로 키운 나무는 곧은뿌리가 없어 바람에 쓰러지기 쉽다. 방풍용 수목으로 해송, 삼나무, 편백, 전나무, 가시나무, 녹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돈나무, 아왜나무, 동백나무, 은행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등이 있다. 유실수: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유실수라 한다. 보통 과일나무를 뜻하지만, 임업에서 밤나무, 잣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등도 유실수라 한다. 단독(전원)주택에서 유실수를 키우려면, 관리하기 편한 수종이 좋다. 특히, 유실수는 병해충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천적이나 천연 살충제를 사용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적절한 가지치기와 비료,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춥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사과나 매실, 복숭아, 체리, 배, 살구나무가 좋다. 매실 등 장마 때 열매가 썩기 쉬운 수종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벚나무, 앵두, 체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은 맛도 좋고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색으로 본 조경 수목 꽃이 핀 조경 수목은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열매나 씨가 아름다운 것도 꽃 못지않게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꽃나무를 식재할 때 포기마다 꽃을 관상하는 것도 좋지만, 계절마다 색채 변화나 집단으로 있을 때 아름다운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단풍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리현상에 의해 잎이 다홍색이나 황색, 갈색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낮과 밤 기온 차가 심한 곳에서 잘 나타나며, 환경이나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낙엽이 진다. 낙엽수는 봄에 잎이 나고 가을이 되면 잎이 지지만, 상록수는 1년 이상 묵은 잎이 낙엽이 된다. 철쭉류 백정화 등은 가을에 일부 잎만 떨어지는데, 이러한 수종을 반낙엽성 수종이라 한다. 묘목 선택과 식재 요령 묘목 선택 식재할 지역에서 생산한 묘목이 적응력이 좋다. 더운 지역에서 추운 지역으로 이동해서 식재하면, 동해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묘목은 캐내는 날부터 식재하는 날까지 기간이 짧아야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가식 과정(묘목을 제자리에 심을 때까지 임시로 다른 곳에 심어 놓은 것)이 짧거나 거치지 않고, 캐내는 당일에 식재하는 게 좋다. 정원은 계절마다 꽃과 열매가 맺는 것을 보고 즐기는 게 좋으므로, 계절 꽃나무를 조화롭게 식재하는 게 좋다. ●묘목 줄기와 가지 사이의 배치가 좋고 나무가 싱싱해야 한다. ●묘목에 상처가 없고 가지 눈이 충실하고 고르게 배치돼 있어야 한다. ●뿌리에 상처가 없고 잔뿌리가 잘 발달해 있어야 한다. ●묘목 잎이나 가지에 병해충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나무 심기(식재) 구덩이는 분 크기의 1.5~2배 이상으로 하는 게 좋고, 척박한 토양이라면 비옥지보다 좀 더 크게 파야 한다. 바닥 흙은 뿌리 생장이 잘되도록 고르게 펴줘야 하며, 살균제 및 살충제로 구덩이를 소독해 주는 것도 좋다. 뿌리 밑거름 주기(기비) 뿌리 밑 시비량은 나무 크기에 따라 다르나 잘 썩은 퇴비를 본당 5~15㎏씩 구덩이 바닥에 넣고 5㎝ 이상 흙을 덮는다. 나무뿌리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수목 앉히기 나무를 구덩이에 넣을 때는 본래 심었던 높이보다 약간 깊게 곧바로 세워야 하며, 옮겨심기 전 장소에서 자랐던 방향대로 맞춘다. 수목이 완전히 고정되면 분을 쌓던 물질을 제거하되 새끼줄은 절단하고, 썩지 않는 고무줄은 잘라서 폐기한 다음 심는다. 흙 덮기 흙덮기용 흙은 불순물을 제거한 지표면 부식토를 이용해 뿌리 사이 분 측면을 충분히 채워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밟아준다. 구덩이에 1/2~1/3가량 흙이 차면 물을 공급하고 물이 완전히 스며든 후 다시 흙을 3/4 높이까지 채우고 물을 준 후 나머지 흙을 덮은 다음 지표면에 썩은 낙엽이나 목재 칩 등을 덮어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지주 설치 옮겨 심은 나무는 바람이나 사람, 동물 등에 의해 흔들리거나 쓰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주 또는 당김줄을 수고 1/3 정도 높이에 설치한다. 지주는 껍질을 벗긴 원목이나 각목 또는 각종 파이프나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며, 당김줄은 철선이나 끈 등을 이용한다. ●나무 높이가 4.5m 이상 되는 독립 수는 지주 버팀틀이나 당김줄을 설치하는 게 좋으며 지주 및 당김줄 경사각은 60°로 한다. ●나무 높이가 4.5m 이하의 나무는 이각형, 삼각형, 사각형 지주를 설치하며 경사각은 70°를 기준으로 한다. 나무심을 구덩이에 지주를 박을 경우 구덩이보다 30㎝ 정도 깊게 박는다. ●나무 높이가 1.2m 이하 나무 가운데 지주가 필요하면, 단각형으로 설치해도 좋다. 지주는 구덩이보다 30㎝ 이상 깊게 박아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수목 관리 방법 물주기(관수) 물받이 설치는 수관 폭의 1/3 정도로 하거나 식재 구덩이 크기보다 약간 넓게 하는 게 좋다. 높이는 10㎝ 정도로 나무 주위에 둥글게 흙을 막아 물 주입 시 물이 넘치지 않게 한다. 물주기는 온도가 높은 한낮을 피해 일출 또는 일몰에 한다. 큰 나무는 주 1~2회, 1~2시간 토양이 흠뻑 젖도록 충분히 준다. 여름에는 2일에 1회 이상 주며, 가뭄기엔 강우 때까지 중단하지 말고 물을 준다. 비닐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워 가지에 매달아 구멍을 뚫어 조금씩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도 있다. 배수 습한 곳이거나 우기에 물이 고이는 곳은 배수구를 설치하고 낮은 습지는 흙을 성토해 나무를 심는다. 우기에 수일간 물이 고여 수목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장소(넓은 초화류 식재지, 잔디밭 등)는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배수 처리해 토양의 통기성을 유지해야 한다. 배수가 불량하면 산소 부족에 의한 뿌리 호흡 불량으로 고사하기도 한다. 가지치기(정전) 가지치기는 나무의 미적 가치와 실용성을 높이고, 풍해와 설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병해충의 서식처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도장지나 허약한 가지, 이병지, 곁가지, 근주 부분의 움 등을 제거해 영양분 손실을 막아 건전한 가지의 생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나무의 가지고르기는 옮겨심기 전에 하지만, 옮겨 심은 후에도 수세와 회복상태를 수시로 관찰하며 가지를 고른다. 과도한 전정은 나무의 힘을 약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하며, 나무 모양을 보아가며 수관 하부에 햇볕을 적게 받는 가지나 잎, 병든 가지 등을 제거한다. 상록수는 손상된 가지 외에 제거하지 않는 게 좋다. 비료주기 비료 종류는 크게 유기질비료와 화학비료로 구분한다. 유기질 비료인 동물 분뇨는 거름 효과가 오래가는 지효성 비료라 토양에서 서서히 분해돼 질소를 공급하고 토양균을 증식시켜 토질을 좋게 한다. 화학 비료는 비료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속효성 비료라 한다. 화학비료는 적은 양으로 넓은 면적에 효과 있게 거름을 줄 수 있지만, 많은 양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 토양이 산성화되면서 토질이 악화된다. 낙엽이 진 후부터 잎이 나오기 전까지 수목이 활동하지 않는 휴면기에 거름을 주는 게 좋다. 휴면기에 거름 성분이 충분히 분해된 뒤 봄에 수목이 활동하면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조경 수목 유지관리 TIP 조경 수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체계를 갖춰 효율적으로 점검·관리하는 것을 조경 수목 유지관리라 한다. 토양 조사, 가지치기, 비료 주기, 줄기 보호, 병충해, 관수와 배수, 지주목 결속, 월동작업, 잡초 관리 등 상황에 따라 일상점검, 정기점검, 특별점검 사항으로 나눠 관리하면 편리하다. 일상점검: 상시 점검으로 수목 및 잔디, 초화류의 생육과 환경에 대한 간단한 점검 정기점검: 계절별 수목 및 잔디, 초화류 특성별 생육 상태 및 환경에 대한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점검 특별점검: 자연재해, 안전사고 등 특별한 상황 발생 시 긴급하게 진행하는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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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5월호 특집 2] 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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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귀산 이야기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
- 귀산 이야기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 1997년 당시 건설업을 하던 최무열 대표에게 IMF 충격은 부도와 함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휴식이 필요했던 그는 무작정 산을 찾았다. 산은 그의 마음을 치유하고 약초 재배라는 새로운 삶도 제공했다. 현재 그는 산에서 다른 사람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치유의 삶으로 성공적인 6차산업을 이끌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한국임업진흥원, 왕산약초마을 황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 그는 상생과 공유가 6차산업의 핵심가치라고 한다. 왕산약초마을은 모노레일에 앉아 숲을 누비고 약초 사이를 지나 꼭대기까지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강원도 깊은 산골 900m 능선에 축구장 25개를 합친 5만 4,000평 규모의 약초 숲이 있다. 최무열 대표가 운영하는 ‘왕산약초마을’이다. 최 대표가 IMF를 겪은 뒤 평소에 관심이 많던 약초를 재배하기 위해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을 처음부터 약초체험 마을로 활용한 건 아니다. 힘들 때 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인이 자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경쟁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쉼터로 체험 마을을 개장한 것이다. 끝없는 배움의 길 왕산약초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모노레일을 타고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최무열 대표의 숲과 약초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전문가 못지않은 강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얻어진 게 아니다. 그는 유익한 정보를 더욱 재미나게 전하기 위해 8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와 농촌관광문화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 강사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 전문 과정을 거쳤다. “무조건 듣는 사람이 즐거워야 합니다. 이 말은 아무리 훌륭하고 유익한 정보라도 듣는 사람이 즐거워하지 않으면 멈춰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약초와 산양삼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특히 산양삼 성분 분석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강원대 농업특성화사업단과 농림부 마이스터대에서 3년간 공부도 했다. 그 결과 이젠 어떤 삼이든 한눈에 몇 년생인지, 좋은 삼인지 아닌지 구분할 정도로 산양삼 전문가가 됐다. 방문객은 즐겁고 재미난 그의 강의가 끝날 때면 산양삼이 듬뿍 들어간 백숙체험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연을 벗 삼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든다. 이 시간쯤 되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힐링이 된 상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그는 또 다른 체험 마을도 구상하고 있다. 동굴 펜션이나 동굴 카페, 나무 위 펜션, 동물들과 교감을 통해 심리 치유할 수 있는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체험으로 더욱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나눌 공간을 완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왕산약초마을에서는 산양삼, 산약초, 고산식물, 야생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상생과 공유를 통해 이룬 6차산업 모델 최무열 대표는 돈보다 인간적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그가 방문객과 함께 약초마을 체험을 즐기고, 나누고, 공유하려는 것도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면서 ‘성공’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그는 자본사회의 기준으로 바라본 성공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닌 나와 주위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삶이다. 최 대표가 왕산약초마을을 6차산업 모델로 완성한 비결은 무엇일까. “저에게 6차산업은 단순 가공 상품 판매가 아닌 체험을 통해 오감 만족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바로 힐링이죠. 즉, 먼저 내가 좋아해야 하고 확실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골 생활을 즐기며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과 상생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은 알아서 따라옵니다.” 최무열 대표가 꿈꾸는 체험마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고, 나누며, 공유하기 위해서다. 황산약초마을의 궁극 목표는 힐링이다. 그는 6차산업의 핵심가치는 상생과 공유이며, 이를 먼저 이해하는 게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성공 요인은 결국 도시인과 농민이 서로 가꾸고 즐기고 교감하는 과정에서 도농 교류가 이뤄지고 도농 간 문화의 격차가 해소되면서 공동체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성공적인 6차산업을 이끌려면 임업 트렌드와 정책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은 체험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왕산약초마을 주소 강원 강릉시 왕산면 고단리 산 141 규모 5만 4천 평 주요체험 산양삼·산약초 캐기, 숲 해설 듣기, 고산식물·야생화 체험, 모노레일 체험 등 수확량 1~2만 뿌리 방문객 수 연 2~3천 명 체험비용 1인당 1만~1만 5,000원(숙박 별도) 연 매출액 1억 5천만 원(2015년) 문의 010-5378-8113 www.sansam100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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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귀산 이야기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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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② 지역·문화적 정체성에서 패션으로
- 풍토風土란 기후와 토양을 일컫는 말이지만, 지역의 관습과 제도와 같은 문화적 요소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역이 놓인 지리적 조건은 그곳 특유의 기후와 토양, 식물과 같은 자연환경을 형성한다. 이러한 환경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그곳의 환경에 맞는 생활방식과 더불어 고유한 건축 양식을 갖게 된다. 이런 점에서 지붕의 형태는 더욱 도드라진 면을 보여준다.글 강창대 기자 지역의 풍토와 지붕아프리카 토고Togo 북부와 베닌Benin 북서부 지역에 분포하는 솜바Somba 부족 사람들은 타타솜바Tata-Somba라는 집을 짓는다. 타타솜바는 2층 구조로 단순하게 설계됐지만, 나름 정교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야간에 축사로 사용하는 공간이 있고, 안쪽 골방에 주방이 있다. 건물의 지붕이자 위층에는 곡물을 말리기 위한 마당, 그리고 이엉을 얹어 만든 원뿔 모양의 지붕이 있는 침실과 곡창(Granaries)이 있다. 건축 재료로는 인근에서 구한 목재와 건초, 방코(Banco: 점토와 진흙, 소똥의 혼합물)가 사용된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아프리카에서 가축은 맹수의 사냥감이 되기 쉽다. 이 점이 아래층을 축사로 이용하는 이유일 것이다. 1층의 지붕을 마당으로 사용하는 이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수렵을 하며 여러 곳을 여행해야 하는 에스키모에게 설빙은 간단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재료이다. 흔히 에스키모로 일컬어지는 북극 민족의 얼음집인 이글루도 인간이 극한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들 역시 나무와 가죽 등을 이용해 주거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원래 이글루는 이러한 주거공간을 통칭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방식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글루는 얼음집을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축소됐다. 에스키모들이 얼음집을 짓게 된 것은 이들이 사는 툰드라 지역에 눈과 얼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렵생활을 하는 에스키모에게 쉽게 짓고 쉽게 버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이글루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이글루는 기둥이나 들보 없이 설빙雪氷을 네모나게 잘라 벽돌처럼 쌓아 돔 형태로 짓는다. 놀랍게도, 영하 30~40℃ 이하의 추위에서도 이글루 내부의 온도는 영상 5℃를 유지한다고 한다. 설빙의 단열 원리는 온실이나 에어캡의 단열 원리와도 비슷하다. 바실리 성당의 양파지붕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성 바실리 성당의 양파돔은 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양파돔이 만들어진 배경도 지역의 기후와 관련이 있다. 양파돔이 무슬림의 건축 양식에서 비롯됐다는 학설이 있지만, 실용적 관점에서 눈이 쌓이지 않게 하려고 고안한 양식이라는 학설도 있다. 현재는 실용적 해석보다 양파돔이 ‘불타는 촛불’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영국과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는 덴마크령의 화산섬인 페로제도에는 잔디지붕이 유명하다. 잔디지붕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단열효과가 좋다는 점이다. 따라서 1년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북유럽에 적합한 형태의 지붕인 셈이다. 또한, 무겁기 때문에 폭풍에도 안정적이고 우박에 의해 훼손될 염려도 없다. 현대에 들어 잔디지붕이 지닌 환경친화적 속성이 밝혀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잔디지붕은 단열 성능이 좋고, 물과 공기를 정화시켜 도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붕의 기능과 모양지붕은 건축물의 최상부에서 직사광선과 눈, 비를 막아 인간과 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두고 지붕에 ‘덮음’이라는 건축적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지붕이 덮임으로써 건축적 공간이 만들어지고, 밖으로부터 안이 나뉜다. 보호라는 지붕의 기능은 크게 기후보호와 단열, 방습, 방음의 성능을 요구하며, 더불어 불을 사용하는 인간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한 내화성이 요구된다. ‘덮음’의 의미를 갖는 지붕은 중심부가 솟고 주변부가 넓게 펼쳐진 오목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즉, 평지붕(이 역시 물 빠짐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기울기를 갖는다.)을 제외하면 지붕은 일정한 경사면을 갖는데, 수평을 기준으로 한 경사진 정도를 ‘물매’라고 한다. 물매는 지붕의 성능을 비롯해 건물의 디자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물매는 지역의 기후적 특성이나 건축 공간을 다루는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양한 기울기를 갖게 되고, 이는 지역과 문화권에 따라 형성된 독특한 건축 양식에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징크패널은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된 건축의 지붕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붕의 재질 역시 지역적, 문화적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 우기에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라면 지붕의 배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능으로 간주되고, 이러한 성능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재료가 사용된다. 또는, 방수를 으뜸 성능으로 간주하는 지역이라면 밀봉으로 지붕 잇기가 될 것이고, 결로를 방지하기 위한 단열 성능이 추가로 요구된다. 반면, 배수와 더불어 통기성을 고려한다면 기와나 너와, 슬레이트, 이엉 등이 지붕 잇기로 적절하다. 물론, 재료의 선택이 성능을 구현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지붕의 형태와 재료는 건축주의 사회적 지위,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상징적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지붕은 원하는 건축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지붕의 기본적인 형태는 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이고 이외의 지붕은 여기서 응용되거나 파생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현대에 들어 건축공학이 발전함에 힘입어 트러스트와 셀 구조, 평지붕과 톱날형 지붕 등 지붕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빅토리아 풍의 섬세한 장식과 세련된 입면이 품격이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디자인과 스타일어떤 형태의 건축물이든 지붕은 외형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날 건축공학이나 재료의 성능이 지역의 환경적 조건을 뛰어넘어 일정한 수준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붕의 구법은 건축주의 취향이나 문화적 조건에 더 많은 지배를 받는 편이다. 즉, 과거에 건축 양식은 인간이 주어진 자연적 조건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또는, 사회적 위상과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현대의 건축 양식은 일종의 패션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도 지붕은 건축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건축 양식이 패션이 됨에 따라 이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이 등장한다. 건축 디자인에 시대적 특징이 반영되기도 하는데, 이때 흔히 ‘전통적’이라거나 ‘모던Modern’, ‘현대적(Contemporary)’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영어권에서는 20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의미하는 ‘미드센츄리Midcentury’나 귀족적인 고상함에 대해 ‘빅토리안Victorian’이라는 수사가 사용되기도 한다. 가장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지붕의 모양으로 사용된 박공에 기와와 아스팔트 슁글을 재료로 사용했다면 전통적 양식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톱날이나 버터플라이, 쪽지붕이나 평지붕 형태에 징크패널, 슬레이트 등으로 마감된 지붕이라면 모던 또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유럽의 어느 시골길에서 보았음직한 코티지가 러스틱하고 빈티지한 멋을 보여준다. 다소 막연하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표현도 많이 사용된다. 고재나 고벽돌을 사용한 건축물에는 오래 묵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는 의미로 ‘빈티지Vintage’가, 오래됐지만 품위가 있다는 의미로 ‘클래식Classic’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똑같이 낡은 것이지만 너와나 이엉을 얹었거나 잔디지붕과 같은 자연주의 스타일을 표현할 때는 ‘러스틱Rustic’이나 ‘새비시크Shabby Chic’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편, 지역적 특색이 건축 디자인에 반영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붉은색 기와와 화이트톤의 벽면, 개방된 베란다와 복도 등의 양식에는 ‘지중해풍(Mediterranean)’이라는 수사가 붙는다. 그리고 마치 레게Reggae 리듬과 야자수가 어울리는 분위기의 디자인에는 ‘트로피컬Tropical’이나 ‘비치스타일Beach Style’ 등의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서구권에서 는 ‘젠Zen’이나 ‘미니멀Minimal’한 양식의 목조건물이 아시아 스타일로 분류되곤 한다. 기와는 전통적인 소재이지만 현재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붕재다. 쿨루프Cool Roof 주변에 보이는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은 대체로 어두운색을 띠고 있다. 방수처리를 위해 녹색 우레탄을 발라놓은 지붕이나 콘크리트로 된 지붕은 태양열을 약 15%만 반사하고 대부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흡수된 열은 무더운 여름에 열대야나 열섬현상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상과 지붕에 차열이나 태양열을 반사하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쿨루프라고 한다. 이러한 쿨루프의 유형에는 그린루프Green Roof와 화이트 루프White Roof가 있다. 쿨루프는 앞서 언급한 열대야나 열섬현상뿐만 아니라 스모그까지 줄여주고, 에너지 사용량을 낮춤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그린루프 _ 그리 생소한 지붕 형태는 아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온기를 지키기 위해, 더운 지역에서는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전역에서 만들어져왔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도심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대지와 조화로운 건축물을 위해 그린루프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그린루프는 환경적 측면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린루프는 빗물 유출을 막아주고 오염물질을 걸러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산소 배출을 늘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단열효과가 좋아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은 그린루프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정책과 더불어 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유럽 및 서구권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린루프는 화이트루프와 더불어 도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트루프 _ 2015년 초여름, 서울시와 십년후연구소가 ‘화이트루프 쿨시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쿨루프’ 사업의 홍보를 위한 행사로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는 캠페인 기간 중 옥탑방에 거주하는 참가자의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후, 무료로 차열 페인트 도색을 지원했다. 서울시의 설명에 따르면, 건물의 옥상을 흰색이나 밝은색 페인트로 도색하기만 해도 쿨루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화이트루프 시공을 전후로 측정한 표면온도는 옥상 표면의 재질, 습도, 측정 시점의 온도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약 20℃의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미국 화이트루프 프로젝트 홈페이지. 화이트루프는 적은 비용으로 도시의 열섬현상과 스모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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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② 지역·문화적 정체성에서 패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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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건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지붕, 지역·문화적 정체성에서 패션으로
- 건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지붕 지역·문화적 정체성에서 패션으로 풍토風土란 기후와 토양을 일컫는 말이지만, 지역의 관습과 제도와 같은 문화적 요소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기후와 자연환경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이 놓인 지리적 조건은 그곳 특유의 기후와 토양, 식물과 같은 자연환경을 형성한다. 이러한 환경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그곳의 환경에 맞는 생활방식과 더불어 고유한 건축 양식을 갖게 된다. 이런 점에서 지붕의 형태는 더욱 도드라진 면을 보여준다. 글 강창대 기자 지역의 풍토와 지붕 아프리카 토고Togo 북부와 베닌Benin 북서부 지역에 분포하는 솜바Somba 부족 사람들은 타타솜파Tata-Somba라는 집을 짓는다. 타타솜바는 2층 구조로 단순하게 설계됐지만, 나름 정교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야간에 축사로 사용하는 공간이 있고, 안쪽 골방에 주방이 있다. 건물의 지붕이자 위층에는 곡물을 말리기 위한 마당, 그리고 이엉을 얹어 만든 원뿔 모양의 지붕이 있는 침실과 곡창(Granaries)이 있다. 건축 재료로는 인근에서 구한 목재와 건초, 방코(Banco: 점토와 진흙, 소똥의 혼합물)가 사용된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아프리카에서 가축은 맹수의 사냥감이 되기 쉽다. 이 점이 아래층을 축사로 이용하는 이유일 것이다. 1층의 지붕을 마당으로 사용하는 이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진흙과 소똥을 섞은 방코로 벽을 만든 타타솜바. 이엉을 얹어 만든 지붕이 있는 곳은 침실과 곡물 창고로 사용되고 2층 즉, 1층의 옥상이 마당으로 활용된다. 흔히 에스키모로 일컬어지는 북극 민족의 얼음집인 이글루도 인간이 극한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들 역시 나무와 가죽 등을 이용해 주거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원래 이글루는 이러한 주거공간을 통칭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방식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글루는 얼음집을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축소됐다. 에스키모들이 얼음집을 짓게 된 것은 이들이 사는 툰드라 지역에 눈과 얼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렵생활을 하는 에스키모에게 쉽게 짓고 쉽게 버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이글루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이글루는 기둥이나 들보 없이 설빙雪氷을 네모나게 잘라 벽돌처럼 쌓아 돔 형태로 짓는다. 놀랍게도, 영하 30~40℃ 이하의 추위에서도 이글루 내부의 온도는 영상 5℃를 유지한다고 한다. 설빙의 단열 원리는 온실이나 에어캡의 단열 원리와도 비슷하다. 수렵을 하며 여러 곳을 여행해야 하는 에스키모에게 설빙은 간단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재료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성 바실리 성당의 양파돔은 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양파돔이 만들어진 배경도 지역의 기후와 관련이 있다. 양파돔이 무슬림의 건축 양식에서 비롯됐다는 학설이 있지만, 실용적 관점에서 눈이 쌓이지 않게 하려고 고안한 양식이라는 학설도 있다. 현재는 실용적 해석보다 양파돔이 ‘불타는 촛불’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바실리 성당의 양파지붕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영국과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는 덴마크령의 화산섬인 페로제도에는 잔디지붕이 유명하다. 1700년대 후반에서 1800년대에 바이킹들이 이곳에 들어와 정착하면서 잔디지붕을 얹은 집을 짓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잔디지붕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단열효과가 좋다는 점이다. 따라서 1년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북유럽에 적합한 형태의 지붕인 셈이다. 또한, 무겁기 때문에 폭풍에도 안정적이고 우박에 의해 훼손될 염려도 없다. 현대에 들어 잔디지붕이 지닌 환경친화적 속성이 밝혀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잔디지붕은 단열 성능이 좋고, 물과 공기를 정화시켜 도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붕의 기능과 모양 지붕은 건축물의 최상부에서 직사광선과 눈, 비를 막아 인간과 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두고 지붕에 ‘덮음’이라는 건축적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지붕이 덮임으로써 건축적 공간이 만들어지고, 밖으로부터 안이 나뉜다. 보호라는 지붕의 기능은 크게 기후보호와 단열, 방습, 방음의 성능을 요구하며, 더불어 불을 사용하는 인간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한 내화성이 요구된다. 오늘날 징크패널은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된 건축의 지붕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덮음’의 의미를 갖는 지붕은 중심부가 솟고 주변부가 넓게 펼쳐진 오목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즉, 평지붕(이 역시 물 빠짐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기울기를 갖는다.)을 제외하면 지붕은 일정한 경사면을 갖는데, 수평을 기준으로 한 경사진 정도를 ‘물매’라고 한다. 물매는 지붕의 성능을 비롯해 건물의 디자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물매는 지역의 기후적 특성이나 건축 공간을 다루는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양한 기울기를 갖게 되고, 이는 지역과 문화권에 따라 형성된 독특한 건축 양식에 영향을 미쳐왔다. 지붕의 재질 역시 지역적, 문화적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 우기에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라면 지붕의 배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능으로 간주되고, 이러한 성능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재료가 사용된다. 또는, 방수를 으뜸 성능으로 간주하는 지역이라면 밀봉으로 지붕 잇기가 될 것이고, 결로를 방지하기 위한 단열 성능이 추가로 요구된다. 반면, 배수와 더불어 통기성을 고려한다면 기와나 너와, 슬레이트, 이엉 등이 지붕 잇기로 적절하다. 물론, 재료의 선택이 성능을 구현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지붕의 형태와 재료는 건축주의 사회적 지위,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상징적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붕은 원하는 건축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지붕의 기본적인 형태는 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이고 이외의 지붕은 여기서 응용되거나 파생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현대에 들어 건축공학이 발전함에 힘입어 트러스트와 셀 구조, 평지붕과 톱날형 지붕 등 지붕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건축디자인과 스타일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든 지붕은 외형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날 건축공학이나 재료의 성능이 지역의 환경적 조건을 뛰어넘어 일정한 수준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붕의 구법은 건축주의 취향이나 문화적 조건에 더 많은 지배를 받는 편이다. 즉, 과거에 건축 양식은 인간이 주어진 자연적 조건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또는, 사회적 위상과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현대의 건축 양식은 일종의 패션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도 지붕은 건축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 양식이 패션이 됨에 따라 이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이 등장한다. 건축 디자인에 시대적 특징이 반영되기도 하는데, 이때 흔히 ‘전통적’이라거나 ‘모던Modern’, ‘현대적(Contemporary)’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영어권에서는 20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의미하는 ‘미드센츄리Midcentury’나 귀족적인 고상함에 대해 ‘빅토리안Victorian’이라는 수사가 사용되기도 한다. 가장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지붕의 모양으로 사용된 박공에 기와와 아스팔트 슁글을 재료로 사용했다면 전통적 양식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톱날이나 버터플라이, 쪽지붕이나 평지붕 형태에 징크패널, 슬레이트 등으로 마감된 지붕이라면 모던 또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다소 막연하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표현도 많이 사용된다. 고재나 고벽돌을 사용한 건축물에는 오래 묵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는 의미로 ‘빈티지Vintage’가, 오래됐지만 품위가 있다는 의미로 ‘클래식Classic’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똑같이 낡은 것이지만 너와나 이엉을 얹었거나 잔디지붕과 같은 자연주의 스타일을 표현할 때는 ‘러스틱Rustic’이나 ‘새비시크Shabby Chic’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편, 지역적 특색이 건축 디자인에 반영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붉은색 기와와 화이트톤의 벽면, 개방된 베란다와 복도 등의 양식에는 ‘지중해풍(Mediterranean)’이라는 수사가 붙는다. 그리고 마치 레게Reggae 리듬과 야자수가 어울리는 분위기의 디자인에는 ‘트로피컬Tropical’이나 ‘비치스타일Beach Style’ 등의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서구권에서 는 ‘젠Zen’이나 ‘미니멀Minimal’한 양식의 목조건물이 아시아 스타일로 분류되곤 한다. 빅토리아 풍의 섬세한 장식과 세련된 입면이 품격이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유럽의 어느 시골길에서 보았음직한 코티지가 러스틱하고 빈티지한 멋을 보여준다.기와는 전통적인 소재이지만 현재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붕재다. 쿨루프Cool Roof 주변에 보이는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은 대체로 어두운색을 띠고 있다. 방수처리를 위해 녹색 우레탄을 발라놓은 지붕이나 콘크리트로 된 지붕은 태양열을 약 15%만 반사하고 대부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흡수된 열은 무더운 여름에 열대야나 열섬현상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상과 지붕에 차열이나 태양열을 반사하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쿨루프라고 한다. 이러한 쿨루프의 유형에는 그린루프Green Roof와 화이트 루프White Roof가 있다. 쿨루프는 앞서 언급한 열대야나 열섬현상뿐만 아니라 스모그까지 줄여주고, 에너지 사용량을 낮춤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그린루프 _ 그리 생소한 지붕 형태는 아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온기를 지키기 위해, 더운 지역에서는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전역에서 만들어져왔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도심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대지와 조화로운 건축물을 위해 그린루프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그린루프는 환경적 측면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린루프는 빗물 유출을 막아주고 오염물질을 걸러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산소 배출을 늘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단열효과가 좋아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은 그린루프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정책과 더불어 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유럽 및 서구권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린루프는 화이트루프와 더불어 도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트루프 _ 2015년 초여름, 서울시와 십년후연구소가 ‘화이트루프 쿨시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쿨루프’ 사업의 홍보를 위한 행사로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는 캠페인 기간 중 옥탑방에 거주하는 참가자의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후, 무료로 차열 페인트 도색을 지원했다. 서울시의 설명에 따르면, 건물의 옥상을 흰색이나 밝은색 페인트로 도색하기만 해도 쿨루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화이트루프 시공을 전후로 측정한 표면온도는 옥상 표면의 재질, 습도, 측정 시점의 온도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약 20℃의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미국 화이트루프 프로젝트 홈페이지. 화이트루프는 적은 비용으로 도시의 열섬현상과 스모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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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건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지붕, 지역·문화적 정체성에서 패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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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그래서, 저 여기 살아요”
- THEME 02 “그래서, 저 여기 살아요” 자신이 속한 사회적 위치를 생각해보자.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식, 회사 직원, 친구들의 고민상담자. 나를 지정하는 이 많은 이름은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몇 차례 이름표는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이고, 자신도 거기에 맞게 본인을 바꿔왔을 것이다. 전원 속 삶을 사는 이들 대부분에게는 거주지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 지금 삶의 가치를 되묻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가족을 위해, 오래된 자신의 꿈을 위해, 신념을 지키고 싶어서 도시가 아닌 또 다른 주거지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작은 감동을 준다. 자신에게 장소를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거주지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전원 속 다양한 삶의 모습을 3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자 한다. 글 김수진 01 “전원생활, 제 로망이었죠” 대부분 엄마들은 질색하지만 아빠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본다는 종합편성채널 MBN의 시사 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찾아가기도 힘든 산골 오지에 터를 잡고 자연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슷한 내용이 방송될 수도 있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MB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써 많은 시청자의 사랑받으며 4년째 장수하고 있다. 해외에도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있다. 영국의 방송인 베어 그릴스Bear Grylls가 출연한 <MAN VS WILD>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주인공이 어디서든 생존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소를 가리진 않지만 대부분 정글 같은 야생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생존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인들이 만든 자체 생존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예로 유튜브에서 ‘집짓는 남자’로 유명한 Primitive Technology는 숲 속에서 아무런 도구 없이 집을 짓는다. 산에 널린 돌과 흙, 나무를 이용해 작은 집부터 그릇, 각종 사냥도구까지 만드는 모습은 감탄을 절로 일으킨다. 사람에게는 자연에 대한 회귀본능이 있다. 애써 만들어낸 도시의 편리한 문명을 등지고 산이나 바다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기저에 깔린 것 같다. 문명의 편리함은 포기하고 인간 그 자체로 얼마나 자연 속에서 어울러 살 수 있는지를 TV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며 말이다. 흔히 말하는 ‘전원생활의 로망’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특히 40~60대의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은 필연처럼 다가온다. 실제로 전원생활이나 전원주택, 귀농귀촌에 대한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세대다. 이들은 어릴 적 농어촌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전원생활에 대한 반감이나 두려움도 적다. 그러다 보니 농어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 것. 전문가들은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가 높은 중장년층들은 비싼 집이나 좋은 건축자재보다는 자연 속에서 산다는 심리적 만족도가 더 비중이 높다”면서도 “경제력이 가장 좋은 세대라 좋은 집이나 화려한 전원생활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큰데 원주민들과 함께 잘 지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NTERVIEW “순화된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찾아왔죠” 결혼 후 줄곧 대구의 아파트에서 생활한 서용원, 이현숙 부부는 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틈나는 대로 교외의 부지를 살피고 전원주택을 둘러봤다. 그러나 도심을 떠나 생활하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걸렸다. 그러기를 몇 년, 잠시 외국의 주택에 머무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너른 마당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 참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삶의 지혜를 습득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자 전원행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지금의 부지를 만난 건 그 무렵이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로에서 불과 100m쯤 들어온 곳이었는데,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시선을 차단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푹 파묻힌 듯 고요하고 정갈했다. “이곳 산들이 참 예뻐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로 산이 삥 둘러싸고 있으니까 주위 경치가 더욱 아름답게 보여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관찰하기 좋다는 것.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서용원, 이현숙 씨 가족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 특별함은 다름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마음을 열고 바라보는 자연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하게 정화된 마음에는 고요한 평화만이 남는단다. 작은 동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반딧불이가 깜깜한 밤을 반짝이며 날아다닐 때, 이러한 자연의 작은 변화도 때로는 신비롭고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사계절이 다르듯, 하루에도 풍경이 수시로 변해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전원생활이 주는 가장 큰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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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2. “그래서, 저 여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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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예술
- ‘여행도 많이 다녀봐야 제대로 즐길 줄 안다’고 한다. 수없이 여행을 떠나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을 찾게 된다면 그날의 여행이야말로 더없이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그러한 곳을 찾았다면 설렘으로 가득 차 전날 잠까지 설칠지도 모른다. 짐을 꾸리는 내내 기대감도 한껏 담을 것이다. 즐거운 맛집 여행도 좋고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악에 취해보거나 미술에 심취해보고 싶다면 문화예술을 담아낸 펜션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 ‘아일랜드코쿤’과 ‘한갤러리’ 펜션이 음악과 미술작품을 내걸고 고객을 맞이해 색다른 감동을 전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펜션과는 엄연히 다르다.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함보단 감성을 먼저 자극할 것이다. 글 | 백홍기 자료협조 아일랜드코쿤 031-581-4112 http://islandcocoon.com 한갤러리 061-781-0688 http://hangallery.kr 아일랜드코쿤 뮤지션과 함께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다 아일랜드코쿤은 천편일률적인 펜션 놀이문화에 공연이라는 콘텐츠를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션들에 의해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일랜드코쿤. 놀이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면 아일랜드코쿤을 기억해두자.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제령리 654번지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오후 1시 객실 9실 + 캠핑장 요금 일반 주중 7만 9천 원부터 캠핑장 주중 5만 원부터 비품 쿡TV, 냉장고, 침대, 에어컨, 커피포트, 와이파이, 티테이블, 욕실용품 기타 파티&공연, 카페&BAR, 야외공연, 야외수영장, 식사 문의 031-581-4112 http://islandcocoon.com CONCEPT 음악과 신명 나는 파티! 펜션지기 두 형제 뮤지션은 단순히 숙박과 바비큐 공간만을 제공하는 기존 펜션문화에 혁신을 외친다. 금요일과 주말 밤이면 발라드, 힙합, 재즈, 탱고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넘나드는 공연을 펼쳐 숲 속에서 클럽을 만난 듯하다. 이도 모자라 커플을 위한 파티, 출산을 위한 ‘베이비 샤워’, 결혼 전 여성들이 즐기는 마지막 파티 ‘브라이던 샤워’, 개인을 위한 ‘프라이빗 파티’, 다양한 차와 디저트를 즐기는 ‘Tea 파티’ 그리고 ‘칵테일 파티’를 진행한다. 아일랜드코쿤의 진화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진정한 멀티 펜션을 향해 멈추지 않고 계속 된다. TRAVEL POINT 가평은 연인, 가족, MT 등 모두가 즐겨 찾는 지역으로 꼽는다. 남이섬, 자라섬,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용추계곡 등 가평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심에 놓인 아일랜드코쿤은 파티의 여흥이 가실 새 없이 주변 지역을 둘러보기에 바쁜 곳이다. 대부분 자동차로 20분 거리 내에 있고 먼 곳도 1시간을 넘지 않는다. 각 관광지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미리 정보를 챙겨가는 게 포인트다. INTERIOR 펜션 외부는 건물과 바닥을 파스텔 톤의 타일로 마감해 깔끔하다. 커플 객실은 화사하고 밝은 색감을 담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이용해 감성을 자극한다. 4인실은 잘 꾸며진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공연과 파티가 이뤄지는 ‘누에Nue'는 빈티지 인테리어와 장식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한갤러리 자연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곳 예술과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한갤러리는 고요하고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담긴 구례에 위치한다. 이곳은 놀이보단 휴식을, 이야기보단 감상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INFORMATION 위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194-2 입실시간 오후 2시 퇴실시간 오전 11시 객실 3실 요금 주중 6만 원부터 비품 자연보호를 위해 일회용품을 유상으로 제공, 세면도구 지참 기타 갤러리, 미술학교, 카페 문의 061-781-0688 http://hangallery.kr CONCEPT 화려하고 현란함은 없다. 조용하고 차분함이 담겼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이벤트도 없다. 그러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은 여행으로 피로한 몸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이곳은 엄연히 따지자면 갤러리다. 숙박은 그저 쉼이 필요한 나그네의 쉼터로 사용될 뿐이다. 그럼에도 어느 펜션 못지않게 깔끔하고 정갈하다.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손한희 관장의 손길이 객실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TRAVEL POINT 구례하면 화엄사와 지리산 둘레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가는 날이 장날이면 구례 5일장을 구경할 수 있다. 봄가을엔 섬진강 벚꽃길과 구례 산수유꽃축제, 피아골 단풍축제가 눈을 호강시켜준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가까운 지리산 수상 유원지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찾으면 다양한 희귀 동물과 야생 동물을 체험할 수 있다. INTERIOR 한갤러리는 전형적인 갤러리의 차분한 분위기를 담았다.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파스텔 톤의 밝은 분위기에 어두운 색의 목재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안정감을 준다. 갤러리 내부엔 패브릭 소파와 고가구를 배치해 여유로운 관람을 유도한다. 갤러리를 나서서 중정을 건너면 카페가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에 그림들로 꽉 채운 벽은 차 한 잔에 여유를 담아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숙소는 꼼꼼한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깔끔한 복층 주택이다. 깨끗한 요와 정갈하게 놓아둔 소품은 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질적이지 않은 숙소는 마치 지인의 집에 초청받아 편안하게 하룻밤 묵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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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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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 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 이번 여름휴가를 오직 ‘힐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으로 떠나보자. 산에는 더위를 피할 숲도, 시원한 계곡도 있다. 싱그러운 나무 냄새, 선선한 바람, 새들의 지저귐까지. 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을 닮아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외롭지 않다는 것... 흔히 말하는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의 시작인 것이다. 산에서 힐링하기 좋은 펜션 두 곳을 선정했다. 한 곳은 서울 근교의 펜션이고, 다른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기가 좋다는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펜션이다. 푹푹 찌는 7월, 잠시 세상일 내려두고 산 속으로 들어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보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박치민 자료협조 마루 010-5662-8900 www.maruro.net 음악이 흐르는 숲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마루 펜션 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기도 양평의 생태건강마을. 1급수가 흐르는 청정 명달계곡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니 숲 속에 숨은 듯 자리한 아름드리 통나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양평 ‘마루’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64번지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커플, 가족, 스파, 투룸) 요금 일반 주중 8만 원부터 비품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인덕션, 드라이기, 실외화 등 기타 실내 스파, 수영장, 객실별 개별 바비큐장, 픽업서비스, 목공체험 문의 010-5662-8900 www.maruro.net CONCEPT 진정한 ‘쉼’을 갖고자 할 때 우리는 푸른 자연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쉬러 간다 하더라도 머무는 숙소가 유독물질로 가득하다면 반쪽짜리 자연 속 휴식이 될 수밖에 없다. 숲으로 둘러싸인 마루 펜션은 건축물 중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통나무로 지어졌다. 흔히 통나무의 장점이라 하면 뛰어난 내진성과 단열성, 습도조절을 꼽지만, 사실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을 닮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에게 유익하다.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마루 펜션은 펜션지기가 캐나다산 더글라스 원목을 손수 가공하고 시공까지 했다. 행여 숲을 해칠세라 화학물질이 담긴 자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펜션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안팎 할 것 없이 청정한 공기와 나무의 내음 등 자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쪽짜리가 아닌 진정한 자연 속의 힐링인 것이다. TRAVEL POINT 마루 펜션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에서 알 수 있듯이 즐길거리 역시 자연이다. 아침에 일어나 펜션 주위를 걷다 보면 이곳의 싱그러운 숲 속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멀리는 푸른 침엽수가 빽빽이 우거져 있고, 가까이 길섶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즐비하다.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감미로운 계곡물 소리는 숲이 주는 또 다른 선물. 날이 더워지면 명달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해도 좋고, 펜션 내 야외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도 좋다. INTERIOR 마루 펜션은 개성 넘치는 컬러를 입힌 총 7개의 테마형 객실이 있다. 2인 전용 커플룸부터 프라이빗 제트스파룸까지, 각 실마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통나무집 특유의 아늑함과 포근함은 어느 객실이나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숲 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카페형 테라스가 있어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 숲 속에서 듣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원도 평창.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이곳 평창에 알프스의 산장을 옮겨놓은 듯한 고즈넉한 펜션 한 채가 있다. 숲 속에 아름다운 재즈와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하는, 자연과 음악이 공존하는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2062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독채 단독 및 복층, 패밀리룸) 요금 일반 주중 7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캠핑장, 눈썰매장, 명상, 다도 체험 문의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CONCEPT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로, ‘자연’과 ‘음악’이다. 먼저 자연. 펜션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7백 미터 산 속에 자리한다. 이 고지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 뇌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알맞게 조절해 피로 회복은 물론 각종 만성질병 치유와 예방에 뛰어나다. 게다가 펜션은 7천여 평 숲 속 한가운데 위치한다. 그래서 숨쉬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울바람도 상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맑고 청량하다. 여기에 소나무와 전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양도 엄청나서 숲 속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인체 바이오리듬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힐링하면 또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음악이다. 펜션지기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늘 가까이 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하나 둘 모아온 LP가 지금은 3천장에 이를 정도. 13년 전, 펜션을 계획하면서 ‘자연과 음악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펜션을 짓고, 숲 속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공기 좋은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와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은 배가 된다. TRAVEL POINT 펜션 주위에는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산책로가 된다. 아침이면 진한 숲내음 맡으며 안개 속을 거닐기도 하고, 동틀 무렵에는 일출의 장관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이 굴곡 없이 숲 전체에 울려 퍼진다. 숲 속에는 곳곳에 스피커가 설치돼 있고, 펜션의 음악감상실에는 맥캔토시와 알텍 진공관 오디오가 놓여있다. 펜션지기는 이곳 음악감상실에서 시간에 맞춰 재즈나 클래식의 감미로운 음원을 제공한다. 계절마다 지천으로 열리는 열매와 나물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펜션에 머무는 또 다른 묘미. 봄이면 산나물, 가을이면 산열매 그득하여, 펜션지기가 철마다 직접 채취해 온 싱싱한 자연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이 흐르는 숲은 펜션과 더불어 캠핑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객실 이용 시 3만 원만 더 내면 4인 기준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자연 경사로를 이용한 눈썰매장을 운영해, 별도의 이용료나 시간에 상관없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INTERIOR 펜션에는 총 7개의 객실이 있다. 목재로 지은 집은 안팎 모두 재료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움만 있을 뿐 기교가 넘치는 장식은 찾기 어렵다. 화려함보다는 자연의 담백함이나 순수함만이 실내에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벽난로가 있어 아늑한 산장 느낌도 물씬 난다. 바비큐장도 독립적으로 마련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펜션지기가 펜션을 꾸려가면서 운영 철칙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침구류 관리다. 여행을 좋아하는 펜션지기는 ‘잠자리가 쾌적하지 않으면 여행 전체가 망치는 기분’이라며 침구류 관리에 무엇보다 신경을 쓴다. 시트지를 이용해 침구류를 재활용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침구류는 늘 세탁 후 햇빛에 말려 청결하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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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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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3 - 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주변에 많이 보이는 것으로 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해 심으면 초보자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는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 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 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 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햇볕이 잘 드는 양지 : 양지꽃, 금낭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큰꿩의비름, 꿀풀 등 ▶ 자연적인 음지, 건축물의 북측, 큰 나무 아래 등 음지 : 옥잠화, 맥문동, 수호초, 앵초, 피나물, 우산나물, 고사리, 고비, 노루귀, 둥굴레, 피나물, 바위취, 복수초, 삼지구엽초, 비비추, 솔나리, 애기나리, 일월비비추 등 ▶ 모래와 양토가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 : 금낭화, 노루귀, 둥굴레, 매발톱, 벌개미취, 복수초, 붓꽃류, 비비추류, 삼지구엽초, 섬초롱꽃, 용담, 용머리, 원추리, 윤판나물, 은방울꽃, 패랭이, 할미꽃 등 ▶ 지대가 낮거나 습한 지역 : 동의나물, 미나리, 부처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창포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종류 ▶ 바위와 모래가 많은 건조한 지역 : 돌나물, 큰꿩의 비름, 둥근잎꿩의비름, 기린초,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바위솔, 둥근바위솔, 좀바위솔,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까치수염, 술패랭이 등 건조에 강한 종류 ▶ 해안가에 적합한 식물 : 갯기름나물, 갯쑥부쟁이, 털머위, 참나리, 해국, 층꽃나무, 원추리, 감국, 패랭이꽃,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순비기나무, 도깨비고비 등 봄꽃, 어디에 심을까? 신록과 봄물을 따라 자연의 생명이 움트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계절. 그 한가운데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단연 다양한 빛깔의 꽃들. 꽃이 좋아하는 환경에 심어 아름답고 건강한 꽃을 감상해 볼까?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는 꽃 ·당아욱 집 건물이나 정원 주변에 심으면 보기 좋으며, 생육이 왕성해 한 번 조성해 두면 반영구적으로 관상이 가능하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다. ·장미 정원용은 물론 절화(折花)용으로 품종이 개발돼 세계 3대 절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개발되는 품종들은 절화용이나 분화용 품종들이 주류를 이룬다. 덩굴성으로 울타리와 잘 어울리는 꽃 ·으름 울타리에 잘 어울리는 덩굴성 식물로 건조나 음지에도 강해 적응 범위가 넓다. 공해에는 약해 도로변에는 곤란하다. 거름기가 충분하고 반 그늘진 곳으로 습기가 적당히 유지되는 곳이 최적지다. ·한련화 뭔가를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울타리나 퍼걸러 같은 곳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해당화 가시가 있어 경계수나 울타리용으로 할 수 있으며 꽃봉오리는 약용으로도 쓰인다. 주로 모래땅에서 자라지만 산간지역이 아니라면 어디서든 잘 자란다. 뿌리가 충실한 삽목묘(꺾꽂이로 생긴 묘목)를 사다 기른다. 반그늘이나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꽃 ·괭이눈 키가 작고 모양이 정연해 분화용이나 지피식물로 이용 가능하다. 자생지 환경이 반그늘로 습기가 충분한 곳이므로 실내용이나 지피용으로 할 때는 어느 정도 햇볕과 충분한 수분 유지가 중요하다. ·바람꽃 서식지가 바람이 많이 불고 그늘이 지는 높은 지대이므로 여름에도 서늘한 조건을 갖춘 곳이면 화단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암석원이나 낙엽수 아래 서늘한 곳에 식재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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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3 - 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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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2 - 정원의 옷, 조경수 채우기
- 정원의 옷, 조경수 채우기 정원의 기능 중 ‘예술 감상’으로서의 미적 기능이 중요하게 인식되기도 한다. 꽃과 나무, 변화감을 연출하는 수경, 각종 조각품 등이 자연미와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의 감상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에 유실수를 심어 과일을 수확하거나 채소나 약초 등을 심어 재배하는 생산적 공간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정원에 필요한 수목의 종류와 선택 및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수종 선택과 배치 방법 누구나 한 번쯤 푸른 잔디에서 가족과 이야기하며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전원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갖고 있을 뿐, 막상 정원을 만들려면 어떻게 꾸밀지, 무엇부터 할지 막연할 것이다. 정원을 꾸밀 때 수종의 선택과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정원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을지 생각한다. 정원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꾸밀 예정이라면, 업체에 문의해 설계도를 받아 큰 윤곽을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 후에 원하는 나무와 야생화를 사다 심는다. 비교적 저렴하고 운반하기 쉬운 묘목 위주로 심으면, 성목이 된 후 공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묘목은 크기가 작기에 공간을 채우고자 촘촘하게 심으면 성목이 됐을 때, 나무 간격이 빽빽해져 관리하기 어렵고 미관상 좋지 않다.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로 수목은 활엽수와 침엽수로 나뉜다. 정원용 활엽수로는 단풍나무, 매실나무, 왕벚나무 등이 있다. 활엽수는 잎이 넓어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그늘 아래에 테이블을 두고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활엽수는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허전해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침엽수는 잎이 가늘어 그늘을 만들기 힘들지만,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다. 주택 정원에 주로 사용하는 침엽수로 소나무, 주목, 미측백(서양 측백) 등이 있다. 이렇듯 정원에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로 심어야 봄부터 겨울까지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에도 상극이 서로 상극(相剋)인 나무를 심으면, 잦은 병해충으로 수목의 수세(樹勢 : 나무가 자라는 기세나 상태) 약화나 경관 훼손 등의 피해를 보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활엽수인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침엽수인 향나무와 같이 심으면 ‘적성병(赤星病)’에 걸린다. 적성병을 붉은별무늬병이라고도 하는데 병원균이 중간 기주(寄主)인 향나무류에 기생하므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병을 일으킨다. 보통 4월에서 7월에 발생하는데 잎에 작은 황색 얼룩점 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커져 적갈색 얼룩점으로 변한다. 증세가 나빠지면 조기 낙엽 증상을 지속하다 심한 경우 말라 죽는다. 이렇듯 상극인 나무들이 있기에 잘 알아보고 심어야 한다. 좋은 묘목 고르기 대부분의 수목이 정원에 잘 어울리지만 전문가 수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별 무리 없이 자라는 조경수를 선택하는 게 좋다. 성목(큰 나무)은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접목묘는 접목 부분이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지 흔들어서 확인하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라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또한 병충해로 인한 묘목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상록수는 잎이 짙푸르러야 영양 상태가 좋고 웃자란 것보다는 크기가 적당하며 매끈해야 건강한 묘목이다. 흠집이 있는 가지는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정원에 어울리는 조경수 · 스카이로켓향나무 : 로켓 모양으로 치솟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은빛 색채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조경수의 신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품종이다. · 주목 : 상록침엽교목으로 줄기가 붉어 주목이라고 하며 심재 또한 유달리 붉다. 습도가 높고 토심이 깊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생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 황금주목 : 주목의 변종으로 황금색 새순이 나오며 정원용 고급 수종이다. 다 자란 황금주목은 희귀 수목으로 가치가 높다 · 배롱나무 : 속목, 여름에 백일 이상 꽃이 피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수형과 수피가 아름답다. · 왕벚나무 : 벚나무류 중 많이 심는 수종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화려하다. 특히 가로수로 인기가 좋은 수종이다. 진해 벚꽃축제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 이팝나무 : 청계천 복원 시 가로수로 식재돼 많은 관심을 모은 수종이다. 여름철(6월) 백색 꽃은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아름답다. · 블루베리 : 최근 각광받는 수종이다.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정원은 물론 화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또한 병충해가 거의 없는 유실수다. · 석류 :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등 전설적인 미인들이 모두 석류를 먹고 아름다움을 유지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중국과 아랍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석류가 수입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치 높은 특종품이다. · 금낭화 : 며느리주머니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봄이면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종 모양으로 내려온다.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장미, 모란, 라일락 등의 저목 관목류는 화초 시장이나 화원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수목은 육묘 생산 시장이나 임시 식목장에서 구할 수 있다. 우선, 수목은 동일한 수종이라도 기계로 만들어 낸 상품이 아니기에 같은 규격의 수세(잎이 무성한 것과 가지 뻗음이 곧은가에 대한 것)와 수형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다. 꽃 시장이나 화원은 수목의 수나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생산지에서 소매 단계를 거쳐오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상품화된 성목이 대부분이고 묘목은 구하기 어렵다. 반면, 육묘장에서 들어오는 수목은 관리가 잘 된 것이 많아 소량으로 살 때는 유리하다. 조금 멀지라도 생산지를 찾아 구입하면 묘목에서 성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묘목은 대부분 도매로 넘기기 때문에 한 두 주씩 파는 경우가 드물어 많은 양을 사야 한다. 한편, 생산지까지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가까운 화원에서 살 때와 구입비용이 맞먹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의 활성화로 온라인상에서 묘목 상거래가 많이 이뤄지므로 지방에 위치한 생산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중간 상거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경수, 어떻게 심을까? 여름이나 겨울에는 고민 끝에 어렵게 구입한 조경수가 운반 도중 상할 우려가 있어 봄과 가을에 심는 것이 좋다. 물론 수목시장이 한창 바쁜 봄철에 큰 소나무를 구입하면 운반은 물론 심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묘목 운반 ·묘목을 운반할 때는 뿌리가 햇볕에 쬐거나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묘목이 얼거나 어린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시 심기 ·가식할 때는 끝부분이 북쪽을 향하게 한다. ·뿌리를 잘 펴서 묻는다. ·묻는 깊이는 상록수는 잎이 묻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낙엽수는 묘목의 2분의 1 이상이 묻히도록 한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밟는다. ▲구덩이 파기 ·구덩이 크기보다 넓게 지피물(땅을 덮고 있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뭇가지)을 벗겨내고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규격에 맞춰 충분히 파는 것이 좋다.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과 낙엽 등을 가려낸다. ·묘목은 심기 전에 미리 파두었다가 메운 흙이 가라앉으면 그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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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6 Gifts for Daily Life
- 다양한 키의 나무들이 모인 그 속에 우리 집이 있다. 수목들로 에워싸인 창가는 부드러운 베일에 둘러싸인 듯 안도감이 느껴진다. 1층에서는 알록달록한 꽃과 나무의 줄기가, 2층에서는 나무의 초록빛 가지와 잎이 각각 창을 통해 보인다. 실내 어느 곳에서 봐도 참 아름다운 정원이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거나, 친구가 놀러 오거나, 정원 테이블에 둘러앉아 서로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그런 오붓한 시간도 이곳 정원에서 실현할 수 있는 모습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유형 주택정원대지면적 224.20㎡(67.82평)건축면적 111.85㎡(33.83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 MATERIAL화단 금속플랜터(ST강판 위 부식도료마감)포장 디딤석, 자갈, 잔디, 천연하드우드식재자작나무, 계수나무, 수사해당화, 진달래, 산딸나무, 소주조팝,산분꽃, 황금국수, 블루베리, 작약, 미스김라일락, 산수국,휴케라, 알케밀라, 크리스마스로즈시설물 금속플랜터, 화산석화단, 디딤석, 물확 가족은 밤낮으로 외부 마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루며 유대감을 돈독히 한다. 도로와 인접한 대지에 건축된 주택의 모습은 외부 시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부, 두 사람과 대안학교에 다니는 세 아이를 위한 주택정원을 설계했다. 정원주의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휴일이면 산으로, 바다로 전국 각지의 명승지를 순례하는 등 에너지 충만한 모습이었다. 당연히 정원에서의 소통과 놀이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 보였다. 자연을 좋아하기에 잔디마당에서 마음껏 뛰놀고 밤이면 불멍, 달멍 등 그렇게 텐트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드는 로망을 가진 화목한 가족이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점도 가지고 있었다. 단지 초입에 위치한 대지에 건축하다 보니 3면이 도로와 인접해 있던 것이다. 정원에서 나오면 단지 분들과 인사하기 바빴고, 너무 노출된 마당으로 인해 놀다 보면 자칫 주위에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무엇보다 1층에 주차장을 두면서 마당 전체를 인공지반으로 시공했었는데, 이곳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었다. 2층 창에 닿을 정도로 높은 숲은 아늑한 공간을 부여한다. Solution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향기 가득한 숲 조성정원주에게 인재 자작나무숲과 제주 곶자월 원시림숲을 콘셉트로 울타리 조성 제안을 하니 굉장히 흡족해했다. 주택의 정원은 흰색줄기 자작나무와 블랙컬러 제주화산석이 가진 고유색의 대비가 숲의 메인 콘셉트가 되면서 이에 맞춘 구성도 진행할 수 있었다. 검은색돌과 흰색나무가 어우러진 숲은 주변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공간에 아늑함을 부여해 신비롭고 비밀스럽다. 먼저 교목을 식재하기 앞서 턱없이 부족한 토심 확보를 위해 외곽에 금속을 이용한 흙막이 벽을 만들었다. 내부는 제주 화산석 돌담 쌓기 방식으로 흙막이 낮은 담장을 설치해 경계를 따라 길게 밀식할 수 있는 자작나무로 숲으로 연출했다. 그리고 각각 다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소주조팝, 미스김라일락, 유럽목수국 화살나무 등을 자작나무 사이사이에 식재해 최종적으로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숲이 됐다. 건물 창문 앞 데크는 일부 화단으로 조성해 직립수형이면서 새잎에서 달콤한 향기가 나는 계수나무를 식재해, 2층 창문을 열면 솜사탕 향기와 바람에 스치듯 보이는 나뭇가지 그림자를 만들었다. 하부 또한 산분꽃나무와 백리향 등 향기를 품은 식물을 활용해 거실 문을 열면 향기로 가득한 정원 마주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지 가장자리를 따라 숲을 조성해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Solution 외부 장치 활용해 밤낮 다채로운 공간 구성흰색 자작나무숲과 함께 조성한 현관 앞 검은색 화산석 돌담 화단은 녹색 잔디마당과 색채 대비를 이뤘다. 그 옆에는 화산석 물확과 강자갈을 화용한 샘 연출을 통해 등하교나 출퇴근 시 마치 숲속 사이를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연출했다. 한편 거실 앞 천연데크 위에는 삼각 그늘막을 이중으로 설치해 아이들이 하교 후 햇빛이 강한 날에도 제한 없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물 조명과 별도로 정원용 야외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나무 사이사이 사계절 화려한 꽃을 피우는 다년생 야생화를 식재해 계절별로 다양한 꽃과 열매 또한 가까이할 수 있는, 그야말로 도심 속 작은 생태계를 조성했다. 정원은 구성원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다. 확고한 방향성만 가진다면 얼마든지 그것을 실현시키고 누릴 수 있다.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기를 바란다.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고,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식물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시간과 정성을 투자함으로써 얻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돌담 화단과 샘은 마치 작은 숲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늘막과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하루 중 정원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권혁문 (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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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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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6 Gifts for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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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4 숲속에서 느끼는 도시정원
- 야생화&산나물 테마파크가 조성된 양평 관광농원에 타운하우스가 들어섰다. 보통 도심 사람들이 소위 숲세권이라고 불리는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파트에서는 비교적 접하기 어렵던 녹지를 가까이하고 싶어서다. 즉, 자연을 가까이에 두면서 도심에서 영위했던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사진 우승민 작가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유형 타운하우스 정원대지면적 534㎡(162평)건축면적 204.64㎡(62평)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공사기간 2020년 11월 ~ 12월 MATERIAL화단 금속플랜터(ST강판 위 자동차 도료마감)포장 정원용블록, 잔디식재적송, 매화나무, 능수벗나무, 자작나무, 산분꽃나무, 산딸나무, 산가막살나무, 미스김라일락, 별목련, 스카이로켓, 화살나무, 능수청단풍시설물카바나, 개비온월, 잔디, 디딤석, 데크포장, 자갈포장, 연못, 금속날 기존에는 택지조성을 위해 자연석 직벽쌓기로 돼있었다. 개비온월로 대체한 후엔 좀 더 정돈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보통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경우에 따라 토지면적의 20~40%을 내 땅의 건축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20%를 사용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해 200평 부지에 40평으로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160평 부지에 모두 잔디를 덮고 식재를 하기에는 많은 일손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대개 복층 형태인 타운하우스는 내부관리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정원관리까지 신경 쓰게 된다면 오히려 도심으로 돌아가는 원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타운하우스의 정원을 설계할 때는 장소와 동선에 신중해야 하며, 나아가 재료 선정과 유지관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화단은 금속플랜터를 박스형태로 조성해 모던함을 가미했다. 잔디는 앞마당에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자갈과 바크로 멀칭해 영역을 구분했다.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담장보통 비탈진 곳에 택지를 조성할 때는 보강토나 자연석으로 직벽쌓기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번 타운하우스 역시 최초 건축 작업이 끝났을 땐 길에서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언덕에 자연석으로 직벽쌓기가 돼있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히 보던 커다란 돌로 된 거친 질감의 벽은 주변과 사뭇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이에 개비온월로 대체해 주변 조망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고, 전체적으로 보다 안정된 형태도 이룰 수 있었다. 울타리에도 식물로 마감해 주변과의 조화를 이뤄냈다. 지하주차장 위쪽에도 테라스를 설치한 앞마당과는 다른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숲을 즐길 수 있는 도시정원마당 주변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두꺼운 담장이나 난간을 설치하지 않고 식물로 울타리를 마감했다. 여기에 작은 분수를 설치해 마치 숲속에서 듣는 듯한 물소리를 연출하고자 했다. 화단은 심플한 금속플랜트를 박스 형태로 조성해 높낮이 조절과 함께 토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종류의 수목 선정도 경관을 조성하는 데 수월하다.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30평 정도의 앞마당에만 잔디를 깔고 나머지 공간에는 자갈과 바트로 멀칭해 비교적 쉬운 관리를 유도했다. 뒷마당 한쪽에는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취사시설을 마련했다. 테라스는 살짝 틀어 배치해 자연 조망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마당앞마당과 뒷마당에는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다. 앞마당에는 잔디를 조성하고 연못을 설치해 물소리와 함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휴양지에서 볼 법한 카바나가 아늑한 분위기를 가미한다. 거실과 인접한 뒷마당은 지하주차장 위 테라스로 꾸몄다. 테라스는 탁 트인 자연 조망이 한눈에 담기도록 살짝 틀어 배치했다. 살짝 틀면서 작은 공간이 생겼는데, 이곳에도 화단을 만들어 원경의 자연과 근경의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했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취사공간이자 지인과 함께 가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을 겸하도록 계획한 셈이다. 앞마당 한쪽에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카바나를 설치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타운하우스는 도심 생활은 유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러나 요즘은 퇴직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인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거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잠시 티타임을 갖는 등 휴식이 공존한 업무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즉, 텃밭을 가꾸며 식물을 키우는 것이 목적인 귀농형 전원생활이 아닌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듯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목적에 맞는 세심한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the_tteul 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https://thett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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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4 숲속에서 느끼는 도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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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 단독 주택에 정원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뢰인은 코티지 가든의 교과서이자 정원 할머니라고 불리는 영국의 타샤 튜더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런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게 꿈이었다. 공동주택에서도 화분을 이용한 꽃사랑이 한결같았기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정리 이호재 기자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유형 주택 정원(타운하우스)설계 및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424-1293 https://thetteul.com/ MATERIAL화단 금속 앳지포장 정원용 디딤석식재 병아리꽃나무, 미산딸나무, 산분꽃나무, 수사해당화, 미스김라일락 등시설물 카바나, Metal Edge, 디딤석, 데크포장, 목재 갤러리월 용인시 보정동 소담헌 마을은 조성된 지 3년 지난 도심형 주택단지다. 정원주는 이사 오면서 꿈꾸던 정원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워킹맘이라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지만, 눈을 뜨면 꽃을 가꾸면서 보낼 만큼 정원 꾸미는 일을 좋아했다. 새로 들어온 품종을 포함한 유럽 장미와 구근식물을 종류별로 심고 여러 가지 야생화도 키웠다. 마당은 엄마만을 위한 공간이 되고 정원 꾸미기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예쁘고 좋아하는 꽃을 다 심어도 어딘가 부족한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봤지만 결국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돼 가든 디자이너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정원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예쁜 꽃 들이지만 주연이 되는 꽃들로만 가득해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정원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설계를 마친 후, 여러 가지 식물과 꽃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예쁘고도 편한 화단을 만들었다. 마당에는 잔디를 걷어내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화단을 만들었고, 그 화단을 야생화와 장미 덩굴로 가득한 정원으로 설계했다. 아래 마당은 다양한 구근식물과 작약, 수국 등 크고 화려한 꽃으로 꾸몄고, 이웃집 마당 사이에 답답하지 않게 목재로 된 투시형 담장을 설치했다. ▲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장미 오벨리스크 적당한 담장의 경계는 필요하다담장은 옆집과의 경계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이곳은 처음부터 옆집 마당 사이에 담장이 없었다. 도심형 주택단지 특성상 마당이 그리 넓지 않고 경계도 없었기 때문에 옆집과 마주침이 어색해 양 집에서 식구들이 나오길 꺼려 했다. 그러나 담장을 설치해 시선이 차단되니 오히려 옆집과 대화가 시작됐다. 적당한 경계선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나중에는 이웃집도 정원을 가꾸게 되어 두 집이 서로 공통 주제로 얘기하고 도우며 아주 친한 이웃사촌이 됐다. ▲ 옆집과의 사이에 설치된 목재 갤러리월 ▲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넓은 데크공간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정원주는 공동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 만큼, 마당이 가족들이 이야기 나누며 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협소했던 데크 공간에 식탁을 놓을 수 있도록 면적을 넓히고 그늘형 카바나를 설치해 한층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식구들과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도,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는 공간이 됐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 정원을 구성하는 원형의 조합으로 가족들이 훨씬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담을 설치하고 사계절 꽃 가득한 코티지 정원이 완성되자 집안에만 있던 식구들이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주이기도 한 엄마가 정말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꽃과 식물을 좋아해서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원주처럼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단독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멋진 정원을 혼자 가꾸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초보자라면 철저히 협의한 디자인과 계획을 통한 정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게 정원을 누리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시공 전 ▲ 시공 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에 맞춰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든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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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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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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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정원 식물 이야기, 봄 마중
- 한겨울 내내 기다리던 붉은 홑동백이 드디어 짙푸른 녹색 잎들 사이에서 맑고 고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긴 겨울 녹색 꽃망울만 꼭꼭 보듬고 전혀 꽃을 피울 내색이 없던 동백꽃 한 송이가 2월의 중순 눈이 내리는 날, 드디어 검푸른 녹색 잎들 사이에서 새빨강 꽃잎을 살며시 열었습니다. 동백은 향기가 없지만 향기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매우 예쁩니다. 작은 연못 속에 핀 동백꽃과 그 사이를 노니는 금붕어와 우렁이.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어느덧 무서운 추위도 서서히 물러갈 때쯤, 한낮 아련히 비춰주는 솜털 같은 봄기운에 노루귀가 분홍 꽃을 피우더니 이내 오래전 사라졌던 아주 반가운 아이 현호색(산과 들에 나는 다년생 초본)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온실도 봄을 전합니다. 연하디연한 하늘빛 작은 꽃을 지닌 연못가 물망초는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소담스럽게 잘 자랐고, 동백나무에는 붉은빛 홑동백이 가득 피었습니다. 작은 연못 속에도 동백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겨울잠에 일찍 깨어난 금붕어가 예쁘게 핀 동백꽃들 사이로 평화롭게 왔다 갔다 합니다. 이 모습이 하도 예뻐 어제도 오늘도 허리 굽혀 들여다보면서 예쁜 사진 한 장 찍어 볼까 하지만, 이 아이들은 야속하게도 자기 일에 바쁩니다.한낮 봄볕이 고아 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 맞이하라고 온실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어찌 알았는지 동네 벌들이 동백꽃으로 모여 윙윙거리며 이 꽃 저 꽃을 다니며 꿀을 모으고 꽃가루를 퍼트립니다. 욕심 많은 한 녀석은 가느다란 다리 끝에 노란 꽃가루 동글동글 뭉친 것으로도 모자라 아직 열지 않은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참 동안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야단입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치를 아직 모르는 모양입니다. 세상 어디에나 꼭 이런 녀석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달콤하고 고운 향기로 겨우내 신선한 거실을 만들어줬던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자 창으로 비쳐오는 따사로운 햇살과 봄기운으로 실내 공기가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갈등을 하게 됩니다. 겨우내 실내에서 힘들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곧 닥쳐올 꽃샘추위 때문에 매일매일 날씨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언제 내보낼지 갈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3월 초, 거실 앞뜰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나왔습니다. 보일 듯 말 듯 조용히 핀 연보라빛 제비꽃. 올해는 마음을 다잡고 꽃샘추위가 지나갈 때까지 밖으로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다잡은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겨울 동안 한두 마리에 불과하던 모기가 갑자기 많아진 것입니다. 모기가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용기들이 많은 욕조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고-’ 이곳이 바로 모기들의 아지트였습니다.모기약을 뿌리던 중 우연히 반갑지 않은 걱정스러운 꽃망울을 보았습니다. 꽃을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꽃망울은 최고의 선물이며 기쁨입니다. 그럼에도 반갑지 않은 이유는 겨우 생명력을 이어가는 연약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빨강 꽃피우는 모습을 보려 무던히도 애를 썼던 유도화입니다. 한겨울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에 의지해 겨우 매달려 있는 것을 보자니, 그 매력적인 꽃다운 꽃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거실에 두는 것이 더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싸늘하지만 신선한 바람과 충분한 해가 있는 거실 뜰로 데려왔습니다. 꽃샘추위가 오면 이 아이를 들였다 다시 내오는 한이 있더라도 밖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온실과 거실로 피접 떠났던 아이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서로서로 반가운 듯 거실 앞뜰에서 인사를 나눕니다. 그 속에 참으로 반가운 아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 했던 마타피아인데, 나무줄기 밑 부분에서 조그만 새순이 나왔습니다. 쑥뜸에 다 망가진 몸으로 마지막 아랫부분만큼은 녹색 빛을 잃지 하고 견디어 겨우 살아난 것입니다. 고맙게도 이 아이와 나와의 인연은 아직 끝이 아닌가 봅니다. 겨우내 아래 밑둥치에 녹색 빛이 사라지지 않았나 들여다보고 살며시 손톱으로 확인하면서 잘 견뎌주길 기다렸을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재작년에는 겨울에도 새빨강 꽃을 피워주었던 붉은 찔레도 고운 빛 머금은 건강한 새싹을 올렸습니다.작은 용기 속에서 참으로 신기한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스쳐지나 갔을 만큼, 나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마사돌 속에서 제비꽃이 보일 듯 말 듯 연한 연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녀석은 혹시 누가 데려갈까 봐 제대로 예쁜 꽃 빛을 만들지 않고, 조용히 피었다가 살며시 떠날 모양이었나 봅니다. 가느다란 다리 끝에 노란 꽃가루를 예쁘게 동글동글 뭉친 욕심 많은 벌. 뜰에 봄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주 빈 땅에 고개 숙여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초록의 생명들을 찾아봅니다. 내 정원 식구들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몇 번이나 허리 굽혀 찬찬히 들여다보지만 항상 제일 먼저 노란 꽃망울을 달고 언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복수초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 때가 이른 모양입니다. 대문 앞에 서 있는 자두나무를 틈틈이 쳐다보며 행여 하얀 꽃망울이 있지는 않나 찾아보지만,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피우지 못했던 몫까지 한 아름 피워 루비색 같은 자두를 주렁주렁 달아주면 좋겠습니다. 작년 늦가을 자두나무 곁에 뿌린 아케네시아, 분홍 아네모네,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몇 포기 준 금낭화도 소식이 없습니다.봄꽃을 만나러 양재동으로 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예쁜 꽃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꽃을 사러 온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해마다 보는 친근한 꽃들인데도 항상 새롭고 정겨워 또 데려오고 싶어집니다. 조금만 참으면 내 정원에도 복수초, 얼레지, 앵초, 크로커스, 수선화, 물망초들이 연달아 피어날 테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빨강 노랑 분홍의 고운 빛과 향기를 지닌 줄리안이라 부르는 앵초와 진분홍빛 조그만 꽃을 피운 심산앵초를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작년 가을 이미 식구를 많이 불려 온실에도 뜰에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기에, 데려오지 않으려고 마음 다잡고 발길을 돌렸지만, 연둣빛 새싹의 귀여운 아이들이 조그만 야생화 용기에 담겨 예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결국 돌아가 데려오고 말았습니다.이 아이들을 모두 온실에 놓고 하루 이틀 지켜보면서 틈을 내 어울려 살아갈 만한 곳을 마련합니다. 화려한 꽃을 피우는 줄리안은 아직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뜰에 들어가는 게 맘에 걸려 한참 동안 두었다가 물망초, 바위취, 수호초의 녹색 빛이 짙어질 무렵, 새벽 비가 조금 내리고 종일 구름이 낀 어느 날, 만사 제치고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 속에 옮겨주었습니다. 무늬 꽃다지. 화원에서 만난 이 조그만 아이들이 심산앵초입니다. 해마다 만나는 모습이지만 볼수록 곱고 예쁘고 정겹습니다. 조그만 용기에 작은 바위와 함께 심어 부드러운 봄 햇살이 종일 비추는 거실 앞뜰 난간 위에 두고서 깊은 산골짝 양지바른 곳에 살고 있는 예쁜 전경을 그려봅니다. 5월경 붉은 찔레꽃이 피기 시작하면 찔레에 자리를 넘겨주고, 감나무 그늘이 있는 난간 밑으로 내려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피하도록 할 것입니다. 심산앵초는 조금 습하고 약간의 햇살과 그늘이 있으며 영양분이 있는 땅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집에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지바른 온실, 거실과 습한 환경인 앞뜰 계단 입구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작은 용기에서 살아갈 아이들이라 배수와 영양분을 고려해, 화분용 배양토에 원활한 공기 유입과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마사와 거름을 조금 넣어 배합한 후, 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이끼를 심었습니다.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한 빈 용기에 빨강, 노랑, 자줏빛 줄리안을 넣었습니다. 어딘가 좀 어색하지만, 자세히 보면 어린아이 머리에 귀여운 꽃 머리핀 하나 꼽은 듯한 모습입니다. 이 귀여운 앵초들을 보면서 저 멀리 살고 있는 우리 큰딸아이의 아름다운 마을을 떠올립니다. 4월 중순쯤 동네 집집이 작고 큰 정원에서 하얀, 빨강, 노랑의 고운 빛 앵초들이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앵초들의 천국 같았습니다.앵초들과 함께 온 조그만 보랏빛 꽃피우는 이 아이는 이름도 꽃도 예쁜 무늬 꽃다지입니다. 생김새를 보아서는 앞뜰 바위틈에 꼭 어울리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지내지 못해 어쩔 수 없어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작은 용기에 담았습니다. 햇빛과 물을 좋아하고, 조금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여름 장마만 잘 견디면 이듬해에도 다시 만날 수 있지만, 나는 지난여름을 잘 보내지 못해 또다시 데려오고 말았습니다. 심산앵초보다 마사를 조금 많이 넣어서 심었습니다. 거름은 적게 하고요. 수분이 빨리 날아가지 않도록 얕은 화분에 심고, 물을 줄 때도 흙이 실려 내려가지 않도록 이끼를 덮었습니다.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는 아이라 제법 굵은 마사를 놓아두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용기가 너무 작습니다. 여름철 장마 기간처럼 습한 시기에는 식물이 물러지기 쉬우므로, 이때는 건조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실과 거실로 피접 떠났던 아이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서로서로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눈다. 저 멀리 남녘땅에서 불어온 매화꽃향기 실은 봄바람과 봄 햇살에 아직도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낙동구철초라고 부르는 아이들과 패랭이가 누른 옷을 벗고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으려 합니다.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 나목의 당당한 기상과 멋을 지닌 서재 앞 용기 정원 속 매화나무는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작은 꽃망울들을 조금씩 부풀려 꽃피울 채비를 하는 듯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봄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는 제법 큰 빗방울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꽃샘추위를 몰고 올 테지만, 대지를 흠뻑 적셔 겨우내 땅속에 움츠려 있던 아이들에게 감로수가 돼, 귀여운 초록빛 생명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힘이 될 것입니다. 얼레지, 복수초, 물망초, 앵초, 크로커스, 매발톱, 패랭이 등 여기저기 흩어진 가을꽃 구절초와 쑥부쟁이 등이 제법 많이 태어나 정원을 녹색 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며칠 전까진 보이지 않았던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머리에 달고서 올해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놀랐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더니 복수초뿐만 아니라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돌담 아래에는 깽깽이풀이 연한 붉은빛을 자랑하고, 바로 건너편 철쭉 아래에는 얼레지 한 포기가 용기 아래 깔려 갓 태어난 애기 피부처럼 붉은빛 새싹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얼른 치우고 며칠 후 다시 보니 고맙게도 여러 포기가 예쁜 모습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신비로운 이 아이는 약 4년 전, 정성을 들여 데려와 정원에 심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땅속 깊은 곳에서 지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다소곳이 요염한 연보랏빛 꽃을 피울 긴 꽃망울을 안고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옆에 크로커스, 수선화, 바람꽃, 앵초, 물망초, 구절초가 옹기종기 모여 제법 녹색 빛을 드러냅니다. 해마다 이 계절에 만나는 반가운 아이들입니다. 깊음 산골짝 양지바른 어느곳에 사는 듯한 예쁜 심산앵초.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정원을 잠식하면서 도심은 점점 삭막해져 갑니다. ‘대문 담장 허물기’ 등의 명목으로 주차장을 만들면, 일정 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해 줍니다. 그 취지는 십분 이해하나, 그로 인해 그나마 있던 정원도 하나둘 사라집니다. 식물이 사라지니 벌과 나비와 새도 사라집니다. 주차장을 만들고도 작게나마 정원을 갖게 된 나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도심 속 이 작은 뜰을 찬찬히 살펴보면 봄빛 머금고 새봄에 태어나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하늘, 땅, 햇볕, 바람, 비. 자연에 감사하며 올 한 해도 이 아이들이 보여줄 예쁜 모습을 그려봅니다. 감사와 기대를 품고 아름다운 순수한 초록빛 생명들과 함께 새로운 정원을 만들어갑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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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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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정원 식물 이야기, 봄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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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거실을 풍요롭게 하는 아이들 & 이른 봄 정원관리 요령
- 기다리던 함소화가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찬 겨울 이른 아침, 풋사과의 상큼함과 바나나의 달콤함을 동시에 품은 듯 신비롭고 오묘한 꽃향기가 나를 부릅니다. 매우 반가워 미소 지으며 다가가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이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모두 사라지고 행복함이 밀려오는 순간입니다. 아침 햇살이 참으로 따사롭습니다. 햇살 받은 녹색 잎들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색은 지금 이 계절, 이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포근한 햇살을 담은 연둣빛 잎에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킹기아눔과 함소화가 한겨울 거실을 정겹고 아늑하게 해줍니다. 추운 겨울 뜰에서도, 온실에서도 지낼 수 없는 용기에 심은 아이들을 따듯한 거실로 피신시켜 작은 뜰을 가꾸어 갑니다. 거실 앞뜰에서 예쁜 꽃을 피우던 마타피아가 제일 먼저 거실로 들어오면서 아이들 입주가 시작됩니다. 하늘빛 꽃 곱게 피우는 까다로운 아이와 아직도 이름 모르는 분홍 꽃피우는 녀석이 들어오고, 영하 5℃로 내려가는 날이면 빨강 분홍 꽃을 피우는 제라늄,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란타나, 새 빨강 꽃 빛에 반해 데려온 아이 보기만 해도 흐뭇한 유도화가 그 뒤를 있습니다. 온실에 있던 아이 중에는 고운 향기를 종일 선사하는 함소화, 올망졸망 귀엽고 예쁜 하얀 꽃피우는 킹기아눔과 제라늄이 거실로 옮겨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엌 창가에 있던 양난 등이 자리를 잡으면 한겨울 거실 뜰이 완성됩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일이지만 이 아이들과 한참 씨름해야 합니다. 어떤 녀석은 거실이 너무 따뜻하지만 빛이 모자라 엉성하게 헛 자라고, 어떤 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주변을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녀석들을 데리고 작은 거실 뜰을 아름답게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면서도 먼저 햇볕이 필요한 아이들 자리를 잡은 후, 조금이라도 잘 어울리는 아이들을 모아 예쁜 뜰을 만들고자 이리저리 데리고 왔다 갔다 합니다. 향기가 좋은 킹기아눔이 한아름 꽃을 피우피 거실 제라륩과 앞뜰이 어울어져 만든 전경. 다른 한 아이가 고운 향기 품고서 올망졸망 예쁜 꽃을 피웁니다. 꽃도 예쁘지만 향기도 참 좋은 킹기아눔. 이 귀여운 아이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온실보다 좀 더 따듯하고 한겨울 창으로 들어오는 긴 햇살이 풍부한 이곳에서 함소화가 꽃을 피우자 뒤질세라 귀여운 꽃 가득 품더니 매혹적인 달콤한 향기로 나를 부릅니다. 올망졸망 귀여운 모습에 고개 숙여 살며시 볼을 대고 흠뻑 빠져봅니다. 올해는 두 아이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을 피웠습니다. 향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가 한겨울 서늘한 거실을 신선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줍니다. 감성적으로 무딘 남편도 이 아이들의 향기와 예쁜 모습에 취해 “와~ 천국 같다”는 말을 하네요. 거실 작은 뜰에서 꽃을 피운 이 아이들만으로도 천국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오래오래 지속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 이 고운 향기를 함께 하고 싶네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초록 생명의 기운에 내 마음 실어 저 멀리 모든 이들에게 전해 어려운 일, 힘든 일, 섭섭한 일, 미운 일, 화나는 일 모두 날려버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오손도손 고운 삶 살아가길 바랍니다. 학명이 Dendrobium kingianum인 킹기아눔은 서양란의 일종으로, 작은 나무껍질(바크) 속에 자라며 공기 중 수분을 먹고 자랍니다. 강한 햇볕은 싫어하고요, 적당한 그늘과 반사광을 좋아해 온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알맞습니다. 추위에 약해 겨울이 오면 거실로 데려옵니다. 적당한 바람이 있는 창가에 두고 물은 약 15일에 한 번씩 흠뻑 주고, 이때 넘칠 염려가 있으니 물 주기는 베란다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올해는 이런 걱정 없이 큰 욕조 통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함소화와 다른 아이들이 먹고 남은 여유 물이 바닥에 많이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아메리칸 블루. 거실 뜰을 만드는 데 가장 힘든 일은 물 주기입니다. ‘아 차’하는 순간 마룻바닥이 물바다가 되거나, 나도 모르게 물이 흘러 마루를 상하게 하기 일쑤입니다. 조심해서 물을 줘도 수시로 넘쳐 마루와 카펫을 수없이 젖게 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실내용 화단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화원을 돌아다니며 구입하려 하는 등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마음에 흡족하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그러다 올해 우연히 재활용 센터 앞을 지나다 하얀 욕조 통을 발견한 순간 욕조 통에 들어간 아이들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얼씨구나!’ 바로 사 와 물 받침으로 활용했습니다. 물을 많이 먹는 아이들을 욕조 통에 넣은 것이지요. 아이들이 좀 더 예뻐 보이게 높낮이 조절과 용기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벽돌을 한두 장 쌓아 그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편리하지만 아직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욕조가 있어 아이들에게 마음 편히 물을 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떠나 허전한 앞뜰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눈 덮인 앞뜰을 바라보는 제라늄의 붉은 꽃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뻐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면 거실에서 적응하느라 힘들어 보입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지만 햇살에 비친 모습이 참으로 곱습니다. 어릴 적부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향기가 싫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틈틈이 꽃을 피우는 이 아이가 어느새 정원에서 중요한 존재가 됐습니다. 붉고 화려한 꽃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화사한 정원을 만들고, 오래 꽃을 피우기에 꽃이 없어 허전한 정원을 훌륭히 보완해 주기도 합니다. 제라늄의 독특한 향기는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아이의 고향은 더운 곳이라 뜰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어 용기에 심어 거실 앞뜰과 온실에서 키우다 겨울에 거실로 데려옵니다. 제라늄을 비롯해 수액(즙)이 많은 마타피아, 플루메리아와 같은 식물은 겨울에는 거의 건조한 상태로 키워야 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계속 꽃을 피우는 아이라 어두운 곳이 아닌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었더니, 꽃은 계속 어설프게 피고 잎과 줄기가 엉성하게 자라 전혀 다른 녀석들과 어울리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꽃을 피우길래 물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는 마음 꼭 다잡고 물을 거의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온실에서 꽃을 피운 아이를 데려와 햇볕이 있는 창가에 두고서도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달포 만에 물을 듬뿍 주었더니 헛 자람 없이 본래의 수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 꽃을 피웁니다. 나의 거실에서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양육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라늄에게도 좀 더 단호함이 필요했나 봅니다. 제라늄은 병충해에 강하고 통풍, 햇빛, 물 주기만 주의하면 사계절 화려한 색의 꽃을 볼 수 있으며 꽃 모양과 색도 무척 다양합니다. 용기에 심을 때에도 꼭 맞는 크기보다 조금 작은 것에 심어야 물을 줬을 때 뿌리가 오래 젖지 않아 좋습니다. 서양란의 일종인 킹기아눔은 온실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알맞다. 그동안 키우기에 무척 애를 먹었던 아메리칸 블루가 거실에 들어오자 웬일인지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거실 환경에 적응해 제법 귀엽게 꽃을 피운 것입니다. 가늘게 늘어진 줄기에 회색빛이 도는 연둣빛 작은 잎들 속에서 하늘빛 조그만 꽃을 다문다문 피우는 모습이 은근히 매력 있습니다. 이 아이는 생긴 모습과 달리 물을 참 좋아하며, 부드러운 햇볕을 좋아합니다. 이 아이가 좋아하는 온도만 유지된다면 일 년 내내 틈틈이 꽃을 피우는 상록 초본 다년생입니다. 화원에서는 물만 주면 잘 자란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유독 까다롭게 굴었기에 생육환경을 제대로 알아보고자 그 무겁고 두꺼운 원예 사전을 차근차근 뒤져봤습니다. 그러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름의 방법으로 씨름하다 보니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용기에 심을 때는 알맞은 크기의 용기보다는 용토를 넉넉히 담을 수 있는, 뿌리가 충분히 뻗을 수 있는, 깊이가 있는 용기에 심어 흙이 빨리 마르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배수가 잘돼야 함은 물론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을 심을 용기는 구입할 때 담겨 있던 플라스틱 화분보다 깊이와 지름이 5㎝ 정도 크면 무난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조금 여유가 있어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물을 좋아하기에 흙이 오래도록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거실에는 상큼 달콤한 오묘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그저께는 영하 17℃, 오늘은 영하 16℃ 어마어마한 추위입니다. 이 혹한 속 거실에 고운 향기 가득 품은 함소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 소박한 꽃은 나의 무심함으로 힘들게 아주 힘들게 겨우 살아 지금 거실에서 온종일 상큼한 풋사과 향기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존재를 알립니다. 어디에서 어떤 인연으로 만났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 어느 겨울에 이 아이를 온실에 그냥 두었습니다. 사계절 녹색 잎을 지니는 상록 활엽수지만, 그냥 보기엔 꼭 낙엽수 같습니다. 반짝이며 도톰한 잎을 가진 동백과 천리향과 달리 잎이 얇고 약간의 회색빛이 있으며 광택이 없고 수분이 적습니다. 치자 잎과 비슷한 모양으로 추위에도 건강하게 잘 견디게 보여 그냥 온실에 두었던 것인데, 그해 겨울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밑동만 겨우 살아있던 아이입니다. 그 이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항상 제일 먼저 거실로 데려옵니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계속 이곳에서 산 것과 같이 거실로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지마다 아주 조그만 키위처럼 생긴 꽃망울 올리고서 1월에 꽃을 피웁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꽃망울 올리고서 오랫동안 꼼짝 않더니 1월이 끝날 무렵 연한 아이보리 빛 꽃을 피워 종일 집 안에 향기를 내뿜습니다. 학명이 미켈리아 피고 Michelia figo인 함소화는 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에는 적당한 그늘과 충분한 빛이 있는 곳에서, 겨울에는 강한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되는 곳에서 기릅니다. 일반 상록수와 마찬가지로 중성 또는 산성흙을 좋아하는데, 적당한 거름이 있고 배수가 양호하며 다소 보습력을 지닌 땅에서 잘 자랍니다. 한겨울 거실에서 꽃을 피우는 아이라 용기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가득 줘야 합니다. 물이 조금 마르면 금방 불쌍하게 시들어 고운 향기는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다 다시 물을 듬뿍 주면 싱그럽게 살아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선하고 달콤한 향기를 가득 채워줍니다.이번 겨울에는 참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소중했던 아이, 겨우내 거실에서 독특한 수형으로 가느다란 긴 곡선의 가지 끝에 고운 꽃을 피우는 마타피아에게 예기치 않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허망한 일이 생겼습니다. 12월 중순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자 무성한 녹색과 검붉은 잎을 달고서 건강한 모습으로 거실에 겨우살이 온 지 사흘 만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단 사흘 만에 그 건강하던 아이의 잎이 몽땅 말라 떨어지지도 않고 줄기까지 말라버리게 만들다니…. 그 모습이 보기 싫어 마른 잎을 떼어내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 대부분의 가지를 모두 잘랐습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 없어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릅니다. 아끼던 천리향이 사라진 데 이어 또다시 예쁜 마타피아까지 이유도 모른 채 이렇게 미운 모습으로 변하고 나니 어찌나 당혹스럽고 안타까운지. 어쩔 수 없이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나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곰곰이 하나하나 평소와 무엇이 달랐는지 생각해 보니 남편이 화초들이 있는 이곳에서 아침에 일어나 쑥뜸을 했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쑥뜸이 이렇게 이 아이를 망쳐놓을 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여느 해와 다른 점은 쑥뜸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이 아이만 이런지 알 수 없고요. 올봄 처음으로 함께 심어 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잎을 지닌 마타피아는 별 탈 없이 싱싱한 그 모습 그대로이고 주변 함소화, 킹기아눔, 제라늄, 유도화 등 다른 아이도 별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남편에게 쑥뜸을 다른 곳에서 하라고는 했지만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며칠 후 우연히 쑥뜸이 자신이 기르던 화초를, 특히 동양란을 상하게 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쑥뜸이 그렇게 마타피아에게 치명적인 줄 몰랐습니다. 순식간에 그 예뻤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아래 둥치라도 살아남아 주길 바라면서 틈틈이 남은 줄기의 녹색 빛을 확인해 보지만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함께 심은 잎이 큰 마타피아가 상록인 줄 알았습니다. 이 건강한 아이는 아직 물 한 방울 먹지 않고도 처음 들어올 때 그 모습 그대로 푸른 잎 달고서 아주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올봄에는 이 아이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아래둥치에서 건강한 싹을 내밀고 줄기를 만들어 가냘픈 가지에 조그만 빨강 꽃망울 한 아름 조롱조롱 달고서 한 송이 한 송이 고운 꽃피워 가는 모습을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하는 함소화는 보습력이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 정원 관리, 이렇게 하세요1. 겨울에 사용하지 않은 호미, 삽, 가위 등 정원 도구를 정리하고 기름칠한다.2. 겨울 동안 손상된 모든 식재를 조사해 손상된 부위를 잘라낸다.3. 늦게 꽃 피는 관목, 장미, 잎이 넓은 상록수 등을 잠자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 꽃눈이 상하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한다. 너무 많이 자랐거나 보기 흉한 나무와 관엽수는 건강과 모양을 위해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한다. 그러나 주목을 제외한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강한 가지치기는 하지 않는다. 과일나무의 가지치기는 2월에 끝내야 한다.4. 덩굴식재와 다년생 허브의 오래된 가지를 잘라낸다.5. 원하지 않은 식재는 재배치해야 바쁜 봄철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6. 가을에 심어 둔 구근을 잘 관찰해서 새로운 어린 싹이 다치지 않도록 짚, 낙엽, 의류 등의 뿌리 덮개(winter mulch)를 제거한다.7. 겨울을 지낸 다년생을 정리한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과도하게 자란 초본 다년생 덩이들은 포기를 나누어 심는다.8. 식물 성장에 필요한 유기질 거름을 정원에 뿌려준다. 해초류, 뼈, 생선, 동물의 피 등으로 만든 거름이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특히 긴 겨울을 지난 화단에 유용한데, 단 할미꽃, 구절초와 같은 야생화 정원에는 그다지 많은 거름은 필요치 않다.9. 분갈이가 필요한 식재는 새로운 흙으로 갈아준다. 용기가 너무 크거나 무거워 분갈이가 어려울 때는 해마다 용기 속의 오래된 위쪽 흙 2~3㎝를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 걷어내고, 약간의 거름을 첨가한 신선한 흙으로 갈아주면 된다.10.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실내 식물에게 주기적으로 물을 준다.11. 기온이 상승하면 병충해 예방을 잘 해야 한다. 이들이 나타나는 즉시 박멸하면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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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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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거실을 풍요롭게 하는 아이들 & 이른 봄 정원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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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털어 버리고 활기찬 생명이 가득 찬 환경을 만들기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꽃이 있는 화원을 찾아 데이트도 하고 예쁜 야생화도 심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지! 이번에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봄철 화단에 심을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야생화 선택,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하여 심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들은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한 화종(花種)의 정확한 명칭이나 학명(學名), 재배 특성, 번식(繁殖) 법 등 주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건조한 지역 산지의 바위 곁에서 서식하는 바위채송화. 다년생으로 돌담이나 정원석 위에 약간의 흙을 얹고 심어 경관을 만들어도 좋은 꽃이다. 슬픈 사랑을 뜻하는 부처꽃은 냇가 등지의 습한 지역에 심어 관상한다. 지혈(止血)과 양혈(養血), 청혈(淸血)의 효능을 가지므로 약재로도 사용한다.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 할미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산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두통, 위염, 위궤양, 이질 등의 병에 효과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해변 국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해국(海菊)은 모래밭이나 바위가 많은 해안가에 자생한다. 바닷가에서 피는 국화로 풀 전체를 말려 지사제나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다년초 음지식물이다.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하고 전초는 관절염과 타박상 등에 효과를 보인다. 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 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서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위와 모래가 많아 건조한 지역 돌나물, 큰꿩의비름, 둥 연잎꿩의 비름, 기린초, 섬 기린초, 아기 기린초, 바위솔, 둥근 바위솔, 좀 바위솔,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까치수염, 술패랭이 등 건조에 강한 종류. 지대가 낮거나 습한 지역 동의나물, 미나리, 부처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창포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종류. 모래와 양토가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 금낭화, 노루귀, 둥굴레, 매발톱, 벌개미취, 복수초, 붓꽃류, 비비추류, 삼지구엽초, 섬초롱꽃, 용담, 용머리, 원추리, 윤판나물, 은방울꽃, 패랭이, 할미꽃 등.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지역 양지꽃, 금낭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큰꿩의비름, 꿀풀 등. 자연적인 음지, 건축물의 북측, 큰 나무 아래 등 음지 지역 옥잠화, 맥문동, 수호초, 앵초, 피나물, 우산나물, 고사리, 고비, 노루귀, 둥굴레, 피나물, 바위취, 복수초, 삼지구엽초, 비비추, 솔나리, 애기나리, 일월비비추 등. 해안가에 적합한 식물 갯기름나물, 갯쑥부쟁이, 털머위, 참나리, 해국, 층꽃나무, 원추리, 감국, 패랭이꽃,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순비기나무, 도깨비고비 등화단용, 다년생으로화단용으로는 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 이용할 수 있다. 혼합 시에는 키가 작은 것부터 앞쪽에 심고 큰 것이 뒤로 가게 심어서 앞쪽에서 전체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년생으로 심어 놓으면 매년 다시 심지 않고 관상할 수 있기에 화종 선택이 중요하다. 돌단풍은 물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돌나리라고도 부른다.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정원의 테마 정하기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테마는 무엇인가? 아름다움보다는 가족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정하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어떤 테마든지 보기 좋은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고 할지라도 정원 부지가 갖는 경관과 위치적 특징을 배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못난 정원이 될 수 있다. 즉, 공간의 특징을 살펴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테마를 선정했다면, 여기에 사용할 소재를 다양하게 알아보자. 하나의 소재를 좀 더 가공해서 사용하면 우리 정원만의 테마로 자리한다. 하지만 멋진 테마라고 할지라도 소재나 그 크기의 선택을 못하면 정원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산나물은 산지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삿갓나물이라고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기능성 야생화를 찾아서단순히 야생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잎에서 향이 나는 식물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또한 그것을 말려 허브(Herb) 또는 차(茶)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희귀, 멸종 위기의 식물과 보호식물은 제외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과 보호 야생식물은 법으로 채집이 금지돼 있다.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다. 깊은 산속 물가나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노루가 싼 오줌과 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포기 전체는 약용하고 어린 뿌리는 나물로 먹는다. 좋은 모종을 선택해야△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좋은 모종을 고른다. 좋은 모종이란 반드시 잎이 많으며 잎의 크기도 균형이 잡혀 있고, 그루나 줄기의 굵기도 튼튼해야 한다. △뿌리는 긴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을 선택한다. 뿌리는 짧아도 옆으로 퍼지고, 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모종이다. △꽃이나 꽃봉오리에 현혹되지 말 것. 꽃이나 꽃봉오리가 달린 모종에 손이 가기 쉽지만 꽃이 달린 모종일수록 가지나 곁눈이 적으므로 좋은 모종이 못 된다. 꽃이 없어도 가지나 곁눈이 많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 그루에 꽃이 달려 있는 것은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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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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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실내 정원을 더욱 빛나게, 점경물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 '굴곡을 이용해 작은 산을 만들고 계곡을 놓는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은 물줄기를 타고 물레방아를 거쳐 호수에 떨어진다. 주위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각종 식물이 주변을 감싼다.' 최근 실내 정원의 화두는 자연이다. 따라서 실내 조경도 야생의 자연을 실내에서도 그대로 접하도록 하는 데 맞춰져 있다. 하나의 작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조경 소품들을 모아봤다. 제품 협조 가든뷰 원형 수반 물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며 선녀 수반, 사각 수반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초가집 시골 자연의 향취를 느끼도록 다양한 소재들이 이용되는데 초가집도 그중 하나다. 이외에 원두막, 정자, 기와집 등도 시중에서 접할 수 있다. 석등 자연의 풍취를 표현하기 위한 소품으로 있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안에 등을 넣어 조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맷돌 분수맷돌 모양으로 된 분수 모터를 통해 물을 위로 올리면 자연스럽게 물이 입구 쪽으로 모여 떨어진다. 표주박입구가 꺾인 것, 그렇지 않은 것 등 형태는 다양하다. 나무 물줄기 물레방아, 분수 등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수경 제품. 물의 흐름을 유도하고 계곡과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레방아 방아 지름이 20㎝부터 2m까지 다양하다. 만약 물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5∼10㎝ 되는 높이에 물레방아를 담고 속에 투명 호스로 모터와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 돌, 나무 등의 재질로 구성된 제품이 있다. 개울 소(65×23×12㎝), 중(85×40×18㎝), 대(130×60×24㎝)로 나누며 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다. 개울과 함께 물과 관련된 제품은 포터와 물확(수반)이 필수다. 울타리 화단이 없는 경우 그 경계용으로 이용한다. 형태는 라운드와 일자형 두 가지로 원하는 모양으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나무로 된 울타리의 경우 원기둥 사이마다 줄로 연결되어 있다. 세울 때 기댈 수 있는 벽이 있으면 좋으며, 화단을 만들어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면 더욱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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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치유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좋을까? 맛깔나는 요리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하고, 또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치유정원의 재료와 조합의 순서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재료라는 것은 치유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치유 정원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재료인 만큼 식물이 당연히 중요하다. 식물 재료도 그 쓰임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색감에서 받는 식물과 마음 밑바닥까지 편안하게 하는 향기 식물, 그리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여유로움 등 식물 재료의 구분은 다양하다. 자연의 색감과 인위적인 색감과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자연의 색에서 받는 에너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야생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화려하면서도 풍성하고 폭넓은 감성을 갖게 한다. 식물이 주는 색감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선사한다. 식물 그 자체의 색도 좋지만 태양의 비추임에 따라서도 자연 색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다. 이른 새벽에 어둠을 물리며 비추기 시작하는 태양의 강한 비추임이 정원에 가득 내려앉을 때 이오는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색감이 주는 에너지와 치유식물의 색감과 에너지 속에서도 치유 색을 찾아보자. 무엇보다 시각적 정보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따라서 식물을 통한 시각적 치유 방법은 치유정원에서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식물의 색채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대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는 식물의 색채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색채가 주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할 때도 초점이 되는 식물을 잘 선택하면 시각적 정보로 몰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심을 불러오거나 유도하는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는 공간적으로 넓거나 좁게 또는 아늑하거나 산만하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표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인 식물에서 색채만이 아니라 식물의 질감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내 안으로 전달되어 들어오는 자연의 질감은 때로는 아기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사랑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인 정보와 촉감적인 정보가 동시에 일어나면 굳어있고 상처받았던 영역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력이 살아있는 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아보자. 오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진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처럼 치유정원에서 식물을 보고, 만지고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자연 생명력의 맛과 치유식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도 경험해 보자. ‘맛’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에 가득히 그리고 온전히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먹거나 요리의 수준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살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치유정원을 만들 때는 스스로 양육해서 기르는 정원 텃밭이 꼭 있어야 한다. 내가 키운 식물을 먹어 본다는 것은 경제의 원리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땅의 소산물을 스스로 길러본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깨닫는 것이 치유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의 미각을 내 몸이 읽어내고 잠자던 미각을 새로이 깨워주는 자연 맛에 빠져보면서 생명의 기운을 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정원이다. 이오의 치유정원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장미를 넣었다. 장미라고 하면 그 색감의 화려함과 향기 그리고 장미잎의 활용까지 치유정원이라는 영역에서 좋은 소재로 접목해 볼 만한 소재라고 본다. 오월부터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지까지 꽃을 피우면서 정원에서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니 어찌 좋은 소재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는 풍성한 색과 향기로 우리를 압도한다면 가을의 장미는 많지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진한 색상이 가을의 넉넉함을 대신 표현해 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긴 시간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겠는가? 그러니 치유정원을 만들어 본다면 꼭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장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줄인다. 식물의 색과 효능정원에 활력이 넘치는 색을 꼽는다면 빨간색이 되겠다.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소극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을 준다. 물론 정원에서 과하게 사용하면 압박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악화시켜서 분노를 표면화시킬 수도 있기에 적당한 면적을 사용해야 한다. 정원에서 가장 담대한 색으로 튀어나오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성질로 공간을 좁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주황색은 낙천적인 색으로 기쁨을 주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색이다.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기도 하다. 따뜻한 환영, 사교적이면서 동시에 슬픔, 이별, 충격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라고 하니 정원에서 식물 또는 구조물을 이용해서 색을 표현해 보면 좋겠다. 정원에서 오락 또는 식사하는 장소에 배색하면 좋다고 하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역에 표현해 보자. 노란색은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집중력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 조용한 장소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도록 해보자. 또한 시선을 부드럽게 유인하는 색이기도 하니 흐린 날에도 행복감을 부르도록 적용해 보자. 치유정원 만들기에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특징은 큰 영역을 담당한다. 그 조합을 어떻게 할지 또는 어느 공간에서 표현할지에 따라서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치유정원의 동선 계획과 자연의 색 배합은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편리함이 제공되는 치유정원을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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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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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 분경작이란 괴석이나 수석, 작은 석회석으로 된 골석, 고목이나 자연석, 숯, 도편 등의 소재를 분재용기나 수반, 납작한 용기에 식물과 함께 연출시켜 자연의 산수경을 재현하는 예술작품이다. 또한 이들 소재들을 한 개만 연출시켜 좌석 시키는 방법과 여러 개의 소재들을 조합하여 산수경을 연출시키고 거기에다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사용 재료에 따라 작품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여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과 목부작, 도편작, 기타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느냐에 따라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르며,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만든 초물경작 등을 들 수 있다. 글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초물경작의 정의초물경작은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한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원예 장식기법이다. 초물경작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에 자생하고 있는 초본식물들과 관상원예식물들을 자연의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 조성한 작품을 초물경작이라고 한다. 초물경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한국의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몇의 야생화 취미가들이 수반이나 분재분 또는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한 용기 안에 자연석이나 고목, 도편, 목탄, 도요편을 가지고 자연의 산수경을 연출하고 때로는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식물이 심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거기에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상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키가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또는 생명토를 이용하여 부착시키거나 심어서 관상하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고 보겠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산수초물경작산수초물경작이란 석부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조합·구성하여, 여기에 이끼류와 야생화·난초 등을 심거나 착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축경식(縮景式) 작품을 만들어 관상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금강산이나 설악산 등의 명산을 풍자·모방하여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 대부분은 입석을 가지고 산의 경치를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산세(山勢)의 흐름이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이 흘러내린 석산(石山) 흐름의 통일미를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분경 연출은 거대한 자연을 축경해서 연출해야 하므로, 자연을 축소한 재료로 원근미를 잘 살려서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통일성과 원근미를 살린 경관이 자연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삼재미(三才美)에 입각한 부등변삼각형의 산수경석(山水景石)을 연출한 기법. Tip도편 소재 용어 풀이도편(陶片) - 도자기를 구울 때 높은 온도에 의해 돌처럼 구워진 가마 조각.도침(陶枕) - 도자기를 굽기 위해 도자기를 올려놓는 넓적한 빵떡 모양의 받침대.도요편(窯片) - 도자기를 굽다가 깨진 조각.갑발(匣鉢片) - 청자를 구울 때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항아리 겉을 둘러싼 원통형의 항아리 같은 용기 ●도편초물경작도편작이란 백자나 청자 같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 파편이나, 고급 청자나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한 갑발편과 그릇을 구울 때 올려놓는 받침대인 도침 등으로 산수경의 골격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기에 난초를 착생하거나 야생화를 심어서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석부작 작품. ●석부형 산수경의 기본 형태산수경이란 산봉우리와 계곡, 수목이 어울린 경관을 모방하여 축소한 것을 뜻한다. 주봉(主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과 평원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해안과 넓은 바다를 연상하도록 연출해야 자연스러운 산수경이 나온다. 석부형 산수경이란 자연에서 풍화된 수마석(水磨石)이나 산석(山石), 괴석(怪石) 등으로 화분에 연출하거나, 또는 자연석 자체만으로 삼봉미(三峰美)의 형태를 다섯 가지 기본 형태(5형석)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 △오형석의 석산 형태 분류돌의 형태를 석부 산수경으로 연출하는 기본인 입봉형 또는 수봉형, 환형, 와우형, 경사형, 평원형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돌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응용하는 형태가 있다 △형태로 본 석부경 분류석부경은 산수경석(山水景石)의 형태로 여기에는 산봉형, 호수형, 폭포형, 평원형, 도형, 단층형, 오형, 기타 산수경석으로 분류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삼재미삼재미(三才美)란 동양에서 일찍이 우주를 하나의 완전한 미로 보아, 그것을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 만물이 제재한다고 보고, 이 세 가지가 삼극을 이루어 함께 존재할 때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천(天)·지(地)·인(人)의 삼재를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이 숫자는 오랜 옛날부터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하늘은 일(一), 땅은 이(二), 인간은 삼(三) 이렇게 만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삼일태극(三一太極)의 원리로 해석해 보면 원(○)은 일점(·) 즉 천리원리로 무한하며, 방은 이점(‥) 즉 지의 원리로 유한하며, 각(△)은 삼점(…) 즉 인의 원리가 된다. 석산의 배치는 주봉과 제2봉, 제3봉이 삼재미를 이뤄야 하며, 정면이나 위에서 볼 때 부등변삼각형을 유지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반드시 시각의 편중을 우측에 두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석부초물경작 제작 작업 순서작업 도중에 준비물이 부족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화분이나 수반 또는 판석,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 돌 소재, 이끼류, 식물 소재들, 본드(ALKA SQ 102), 돌 소재 가루, 생명토, 식물 소재를 자르는 전정가위, 돌 소재를 절단하는 전동 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돌 틈에 밀어 넣기 위한 나무젓가락 등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어떤 작품을 만들지 마음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화분이나 용기에 모래나 마사토를 1/3 정도 채운 다음 잘 펴고, 그 위에 구성한 대로 돌들을 모래나 마사토에 세워서 배치한다. 이때의 모래나 마사토는 소재의 배치와 구도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후에 여기에 식물을 식재하기도 한다. ▼돌들을 배치한 후 구도가 잘 잡혔는지 하루쯤 두고 본다. 그래서 잘 됐으면 고정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석질이 같은 돌을 결이나 선을 통일되게 배치하고, 삼재를 기본으로 삼봉미를 구성하여 원근감과 균형미를 갖도록 한다. ▼돌은 생명토나 순간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데,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생명토로 고정하면 다시 쉽게 분해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순간 강력접착제로 고정하면 다시 분해하여 사용할 때 소재가 파손되어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순간 강력접착제는 사용할 소재의 돌을 가루로 만들어 그 틈에 뿌리고, 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돌가루를 뿌린 다음 굳으면 다시 접착제, 돌가루 순으로 뿌려서 굳게 한다. 이때는 돌과 돌 사이가 가깝게 붙은 곳을 찾아서 고정 연결해야 접착제를 줄일 수 있다. ▼돌 크기의 비례에 맞추어 돌보다 작은 식물을 심거나 붙인다. ▼생명토나 강력접착제로 붙인 돌과 돌 틈 사이에는 이끼류를 붙여서 계곡의 숲을 연상하도록 장식한다. 이끼류는 주 소재 식물이 수분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한다. ▼모든 작품을 완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주고 뿌리면서 씻어서 정리한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분경작의 재배 및 관리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 지역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철 일정 저온 기간을 나야 휴면에서 벗어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식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부터 12월 말이나 1월 말까지 휴면한다. 휴면 후에도 겨울 저온 기간에는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꽃을 피우지만, 이때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으면 원하는 시기에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반면 고산식물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곤란하므로 여름 철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은 후에는 지표면에 마사토나 모래, 잔자갈 또는 이끼류를 덮어서 장식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화분은 높이가 낮고 자연과 친화적인 흙색과 같은 갈색 계열이 좋다. 물은 아침저녁 스프레이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에 따라 관수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므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식물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수분 양이 다르며, 토양에 따라서도 수분 발산 양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 관리해야 한다. 입석형 산수경 작품. 석부 산수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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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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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1
- 수묵 담채화에는 한국의 멋과 여유를 담은 산수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주로 자연에 귀의(歸依) 하여 살고자 하는 선조들의 소박한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선조들이 자연과 벗하며 진리를 추구했듯이, 전원주택을 택하는 이유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 달에는 편안하면서도 기품과 해학을 느끼게 하는 전통 미학, 즉 멋진 산수풍경을 담아낸 분경(盆景)에 도전해 보자. 글 유병열 분경작이란, 납작한 수반이나 분재분에다 괴석이나 수석, 골석, 자연석, 고목, 숯, 도편(陶片) 등의 소재를 식물과 함께 연출하여 산수(山水)의 경치를 재현해 낸 예술 작품이다. 또한 이러한 소재들을 한 개 또는 여러 개를 조합하여 산수경(山水景)을 연출한 다음 여기에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이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에다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연출하여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재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 목부작, 도편작, 기타 작으로 분류한다. 또한 어떤 재료로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른다.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연출한 초물경작이 여기에 속한다. 초물경작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초본식물과 관상 원예식물을 자연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독특한 원예 장식 기법이다. 초물경은 1980년대 우리나라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할 무렵부터 몇몇 야생화 취미가들이 그 기초를 만들었다. 수반이나 분재분,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 용기 안에다 자연석이나 고목, 목탄, 도요편으로 산수경을 연출했다. 때로는 그러한 소재에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관상 가치 높은 키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생명토를 사용해 부착하거나 심어서 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경작 디자인●미의 구성 원리모든 디자인 구성의 기본 요소와 원리는 자연에서 비롯된다. 자연은 인간에게 생활의 지혜나 삶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줄 뿐만 아니라 환경 조성에도 좋은 교육장이다.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을 모방하여 작품을 만들어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이란 자연의 모방에서 나온다. 분경작인 석부작이나 목부작, 목탄부작, 도편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 등의 디자인 구성 역시 아름다운 자연을 모방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분경작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자주 접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분석하면서 분경작의 연출 실습을 반복할 때 비로소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 구성의 기본 요소와 원리는 자연에서 비롯된다. 평화로움, 조용함, 정숙함 등을 나타내는 수평방향. ●방향감자연의 사물은 모두 방향을 가지고 있다. 분경 소재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나타난다.수직형은 안정감과 위상을 나타내고, 고상한 품위와 평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러나 사방향은 동적이고 생기가 돌며 불확실한 느낌과 불안감을 준다. 하지만 익숙한 연출은 스릴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다. 수평 방향은 평화로움, 조용함, 고요함, 정숙함, 태평스러움 그리고 무한한 평원을 연상케 하면서 안정과 평온함을 준다. 이와 같은 느낌은 자연의 사물을 접하면서 상념(想念) 적으로 얻은 것들이 관념적으로 굳어져 개념화한 것이다. 생기 있고 동적이지만 불확실한 느낌과 불안감을 주는 사방향. ●크기와 비례의 미(美)소재와 용기의 크기 비례는 관상의 중요한 요소이다. 비례미가 섬세한 느낌과 힘찬 기세를 올리는 위상, 멀리 보이는 원경, 가까이 보이는 근경, 크기의 배치에 따라 보이는 균형 등의 요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례미는 연출하려는 소재와 화분 크기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수경은 거리와 위치 배치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관상 효과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화분 크기보다 산수경이 1.5배 커야 아름답다. 하지만 석부작 산수경은 때로는 용기보다 작은 소재로 연출해야 먼 풍경(원경)을, 소재가 용기보다 크면 가까운 풍경(근경)을 연상케 한다. 비례 치수는 인체 비례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 대부분이 이 치수에 익숙하기에 가장 많이 활용한다. 서양에서는 키가 183센티미터인 사람을 기준으로 인체 비례를 정하여 5:8이라는 비례를 활용하고, 동양에서는 서양인보다 키가 작아서인지는 모르지만 3:2의 비례 사용한다. 우리나라 전통 장롱이나 도자기, 석탑 등의 경우 1:1.3∼1.7까지 조사 보고됐다. 그러나 실제 응용하는 아름다운 수치는 1:1.5로 본다. 그러므로 분경에서 화분과 소재의 크기 비례는 1:1.5의 수치를 활용하면 가장 훌륭한 석부작을 연출할 수 있다.또한 작품의 크기에 따라 대작(1m), 중작(50㎝), 소작(30㎝), 촌작(15㎝)이 있다. 안정감과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 고상한 품위와 평범함을 느끼게 하는 수직 방향. ●색채시원하고 쾌적한 산수경은 화분, 용기, 소재 등을 자연 친화적인 색채로 연출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색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심미감과 색감, 고태감, 자연 친화감 등을 얻을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무채색(흰색∼검은색)과 갈색, 녹색 계열의 소재들로 연출할 때 더욱 아름답고 신선한 자연미가 나온다. 석부의 소재는 채도나 명도가 낮은 검은색이나 검은 회색, 검은 갈색이 좋다. 화분이나 용기도 관상할 장소의 환경과 유사한 색채라야 조화를 이룬다. 산봉형 산수경. 시원하고 쾌적한 산수경은 화분, 용기, 소재 등을 자연 친화적인 색채로 연출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통일감자연에 산재한 소재들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하늘은 푸른색, 숲은 녹색, 땅은 갈색, 태양은 붉은색과 주황색 등의 통일성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주천의 골석이나 제주의 현무암도 고유한 통일성이 있다. 연출할 소재와 색채, 선, 질감 등이 통일성을 갖는 수반이나 분재분을 사용해야 조화로운 작품이 나온다. 연출할 때도 돌의 결이나 방향, 선 등을 통일되게 배열해야 한다. 자칫 통일성을 잃고 대립하면 우유부단, 불안, 공포, 근심, 노기, 무기력, 무감각, 불쾌감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례미는 섬세한 느낌, 힘찬 기세를 올리는 위상, 원경 및 근경, 크기의 배치에 다라 보이는 균형 등의 요소를 결정한다. ●시각의 편중인간은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시선의 중심 축으로부터 양쪽 균형을 맞추어 동일하게 보지 않고, 우측에 힘을 주어 무게 있게 보는 습성이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림을 거울에 비쳐서 반대로 놓고 보면 무게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석부작이나 목부작, 초물경작 등은 우측을 약간 가볍게 하는 동시에 좌측에 약간의 무게를 더해 줘야 균형을 유지하며 쾌적한 안정감을 갖는다(다음 호에 ‘분경 재배 기술-II’가 계속됩니다). 연출할 소재와 색채, 선, 질감 등이 통일성을 갖는 수반이나 분재분을 사용해야 조화로운 작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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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실내 플라워쇼,‘제14회 대구꽃박람회’개최
-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플라워쇼 ‘제14회 대구꽃박람회’가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개최를 앞두고 경상북도, 고양시, 대구시 북구청, 달성군, 경산시, 청도군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를 확정지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관광지·정원 홍보의 장으로제14회 대구꽃박람회는 ‘꽃의 힘(The Power of Flower)’을 주제로 대형 화훼 조형물이 전시될 주제관, 화훼와 원예 작품 콘테스트가 열릴 청라상관을 비롯해 전국의 관광지와 정원들을 홍보하는 지자체관이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상 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역 명소들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대구꽃박람회에 지자체의 참가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기존에 없었던 이케보노(일본식 전통 꽃꽂이) 전시회, 플라워 미디어아트, 발리풍 휴식정원, 산수분경전, 꽃차전시회, 플랜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 농가 또는 업체들이 신규로 참가해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이는 엑스코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난가을부터 국화정원, 야간경관조명 등을 조성하며 상징성 있는 장소로 인식되어 이번 대구꽃박람회 개최에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꽃박람회는 지역의 화훼 생산농가와 판매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극심했던 한파로 꽃 생산비와 가격이 오르며 위축된 화훼산업을 위해 전시장 내 직거래 가능한 기업관을 확대하고 지역 화훼 농가 및 판매 관련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꽃, 식물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는 조성관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반려 식물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일반 참관객을 비롯해 친환경 조경으로 ESG 경영문화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분재, 야생화, 생활꽃꽂이, 희귀식물, 프리저브드플라워, 다육식물 등 다양한 화훼 전시도 볼 수 있다. 세미나부터 체험 이벤트까지 더 풍부해진 부대행사대구꽃박람회에서는 화훼 및 원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화훼 관련 전문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부터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우선 ‘화훼와 예술의 만남’, ‘화훼와 신기술의 만남’을 테마로 한 특별 조성관에서는 ‘꽃’과 예술의 조화, 그리고 ‘꽃’과 상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물재배 관련 신기술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동시 개최될 제8회 대구 화훼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전문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화훼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닥터플라워 이벤트에서는 참관객의 식물을 진찰·진단할 수 있고 분갈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성관을 중심으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는 꽃 해설사 가이드 투어, 플라워 미니 연주회, 플라워 드로잉쇼, 꽃차 클래스, 그린시티포럼 세미나,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어르신들을 위한 힐링 플라워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되고 있다. 이상길 엑스코 사장은 “대구꽃박람회는 힘든 시기를 보낸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고 대구의 문화·예술에 활력을 더할 중요한 행사”라며, “위축된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의 053-601-5239www.flowerdaeg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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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실내 플라워쇼,‘제14회 대구꽃박람회’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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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집을 가꾸고, 밥을 해 먹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존재의 근원이라는 김혜련 작가. 특히, 집이란 따스함과 받아들여짐의 상징으로서의 공간, 갓 태어난 아기같이 천진한 잠을 잘 수 있는 깊고 원초적인 공간이라고 말한다. 방황하던 그녀를 ‘일상’이라는 보금자리로 이끌어준 경주 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김혜련 작가(경주 집), 박창배 기자(상주 집) | 취재협조 서울셀렉션 김혜련 작가는 백 년 된 낡은 고택의 원형을 유지해 고쳤다. 경주 집수리는 시멘트 담 대신 쌓아올린 흙돌담과 나무 대문으로 마무리했다. 집은 물리적, 정신적 쉼터 김혜련 작가를 만난 곳은 경상북도 상주의 한 농가였다. 경주에서 10여 년간 살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자의 고향인 상주로 얼마 전 이사를 했다. 그녀는 본디 서울 한복판에서 일을 하고 살았던, 도시 사람이다. 그러다 40대 후반 어느 날, 도시에서의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혜택을 모두 내려놓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4년간 시간을 보내고 내려와 경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았다. 방황하던 자신을 붙잡아 줄 곳이 경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낀 먼지를 물에 불리고 칫솔로 문살을 닦는 일은 김혜련 작가가 맡았다. 창밖으로 작지만 정겹고 아늑한 마당이 보인다. 경주 집을 고치면서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감사의 선물이었다.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로 입는 것(衣), 먹는 것(食,) 사는 곳(住)을 꼽는다. 그중 주住는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집이란 누구에게나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정신적 쉼터다. 김혜련 작가에게는 더욱 그랬다. “지인을 몇 번 따라와 본 경주는 아름다웠어요. 시끄러운 자본주의 한 가운데에서 천년의 침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분과 그 위에 자라고 있는 키 큰 소나무, 작은 둔덕 같은 곡선의 무덤가에서 온화함이 뿜어져 나왔어요. 내면의 황량한 자리에 따뜻한 기운이 퍼져가는 게 느껴지더군요.” 벽지로 사용한 문경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는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다. 바닥은 콩댐을 했다. 한 번 바르고,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 말리고를 다섯 번 반복했다. 김혜련 작가는 방황하던 자신의 영혼을 고요히 눕히고 치유할 곳으로 경주를 선택한 연유를 말하며, 100여년 된 고택을 고치며 살게 된 경주 집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혜련 작가는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 먹고, 정원 가꾸고 하는 일상을 즐긴다. 경주의 남산 마을 당시, 살 지역을 경주로 정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김혜련 작가는 집이 마음에 들어도 마을이 편안하지 않으면 그 집이 안온하기는 어렵기에, 마음에 드는 마을을 정하고, 그 안에 있는 집을 찾기로 기준을 잡았다. 그러다 경주의 ‘남산마을’을 만났다. 남산 아래 칠십여 호가 있는 넉넉하고 큰 마을이었다. 낮고 단단한 기와집, 작은 ‘촌집’들이 넓은 산자락에 여유 있게 모여 있는 마을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되기도 한다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적합한 안온한 땅이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본인이 찾던, 삶의 황량함을 품어줄 장소라 확신했다. 그러고는 마을 안에 한 할머니가 살다 내놓은 낡은 고택을 냉큼 계약했다. “고택을 다시 살려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젊은 날의 혈기가 담긴 어린 생기가 아닌, 희로애락을 겪어낸 시간의 두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생기를 말이죠.” 집을 가꾸고, 그 안에서 밥을 해먹는 평범한 일상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하는 힘이라 말한다. 집을 고치는 방향은 분명했다. 최소한의 개조로 시간의 퇴적층을 유지하는 것이다. 백 년 된 집을 고칠 목수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새집을 지을 목수는 많았지만, 헌집을 고쳐줄 목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마침 동네에 낡은 집을 원형 그대로 살려 잘 고쳐놓은 집이 있어, 그 집을 고친 목수를 소개받았다. 경험이 있던 목수라 일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과정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십여 년 목수 일을 한 탓이겠지만, 자기 고집대로였다. 그렇게 애를 먹이다가도 목수는 가끔 명언을 해서 즐겁기도 했다. “이런 헌 집을 고치는 일은 손바느질 같은 거예요. 한 땀, 한 땀 하는 거지. 새 집 짓는 거야 재봉틀로 드르륵 박는 것처럼 쉽지, 쉬워.” 백 년 된 집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시멘트로 온통 덧댄 창고들을 철거하고 마당에서 시멘트를 걷어냈다. 집은 원형 그대로의 작고 소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두꺼운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있던 나무 기둥들에서 칠을 벗겨냈다. 그러자 오래된 나무 특유의 살결이 햇빛 속에 드러났다. 부엌의 그을음 낀 서까래를 닦는 작업은 하루가 꼬박 걸렸다. 그을음을 걷어내자, 검은 살결이 중생대 거대한 동물의 뼈처럼 단단하고 아름답게 드러났다. 나무는 그을음이 배면 잘 썩지 않는다고 한다. 안방과 건너 방의 천장에 쳐놓은 낮은 방장을 걷어내니 천장에서 쥐똥이 우수수 떨어졌다. 서까래 사이사이에 드러난 부분은 다시 황토로 발랐다. 나무에 낀 오래된 때를 조심스럽게 닦아내자 종도리에 흐릿하게 상량식上梁式(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종도리를 올릴 때 고사를 지내는 의식) 때 쓴 글자가 보였다.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집이 지어진 해와 날이 적힌 글자가 있었다. 집은 1910년대에 지어진 것이다. 집은 험한 세월을 살아낸 생존자, 존귀한 존재였다. 경외심으로 저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상주 집도 곳곳을 고쳐 살고 있다. 주방은 벽을 뚫고 나무틀을 짜 넣은 다음 유리를 대어 바깥 풍경을 그림처럼 담아 즐기고 있다. 손수 담근 된장과 직접 재배한 배추, 갖은 뿌리채소를 우려 맛을 낸 국물 요리로 차린 보양 밥상. 평범한 농가이지만, 사람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식탁, 도마, 격자문살 창틀에서 따뜻하며 단아함이 느껴진다. 집을 고치다 집수리의 첫 번째 원칙이었던, 집의 원형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깨고 편의 위주로 생각한 건 부엌과 화장실이었다. 편리한 부엌과 화장실은 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었다. 부엌은 넓히고 서쪽으로 큰 창을 냈다. 크고 확 트인 부엌을 만들었다. 싱크대나 기타 부엌 시설들을 신경 써서 환하고 견고한 것들로 들였다. 원한 대로 환하고 쾌적한 부엌을 만들었다. 평생의 ‘괴로운 밥 짓기’를 ‘즐거운 밥 짓기’로 바꾸기 위해 최대한 기분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을 고치는 일 중에서 직접 한 것은 ‘문 닦기’와 ‘콩댐하기’였어요. 한옥엔 문이 많아 일도 많았죠. 얼마나 오랜 세월 먼지가 끼었는지, 물을 뿌려서 불리고 칫솔로 문살 사이사이를 닦는 일을 며칠 동안 계속했어요.” 이렇게 집을 고치면서 김혜련 작가는 오래된 것들이 지닌 단단한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생기, 소멸해가는 것들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집에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선물이었어요.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였죠.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 한지로 도배를 했어요. 집은 옛 자태를 찾은 듯 은은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어요.” 서재에는 책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반려자가 직접 짜준 책장이 벽을 두르고 있다. 책장 칸칸이 경주 고물상에서 구입한 이색 골동 장식품들이 눈에 띈다. 대문 달고 흙돌담 쌓아 완성 방바닥도 한지로 발랐다. 한지로 장판을 하려면 ‘콩댐’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두터운 한지에 콩과 생들기름을 7대3의 비율로 섞어 바르는 것이다. ‘문경 한지’에서 콩댐하는 법을 배웠다. 반드시 생들기름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냥 들기름을 쓰면 기름에 절어서 못 쓴다더군요. 색도 너무 짙어져서 은은한 노란 빛깔을 얻을 수 없고요. 평생 기름을 짰다는 상주 은척에 있는 한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생들기름을 짜고, 불린 콩을 곱게 갈아 섞어서 고운 면 주머니에 넣고, 하라는 대로 방바닥에 굴렸어요.” 한 번 바르고 닷새 동안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를 말리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콩댐을 했다. 집수리의 마무리는 담을 쌓고 대문을 다는 일이었다. 무너진 시멘트 담 대신 집과 주변 자연이 어울리는 담을 쌓고 싶었다. 집 뒤쪽에 남아있는 오래된 흙돌담과 어울리게 황토와 돌로 담을 쌓았다. 나지막하게 쌓아 올린 담은 집과 잘 어울렸고, 마을 골목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침실. 상주 집은 한옥이 아닌, 평범한 농가다. 반려자는 한옥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올 봄부터 작은 한옥 한 채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고택과의 첫날 밤 9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쯤 집은 아름답게 복원됐다. 김혜련 작가는 아무런 짐 없이 이불 한 채만 들고 첫날밤을 맞으러 집에 갔다. “집에 들어섰을 때 넉넉하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이 나를 품고 있는 듯 안온했죠. 포대기에 싸여 엄마 품에 안긴 아기 같은 기분 같았어요. 그때 내가 그 낡은 집을 왜 그리 좋아했는지, 진정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무의식적으로 ‘집의 모성’에 기대고 싶었던 거 같아요.” 작가에게 ‘집’은 그녀 안의 아이가 찾던 엄마였던 것이다. 그녀는 자라면서 엄마의 사랑이 늘 부족하다 느꼈다. 그래서 그녀 내면의 아이는 집을 지음으로써 엄마를 찾고 그 안에서 천진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혜련 작가에게 집은 부재했던 모성이고 몸 자체이기도 했다. “물론 백 년 된 집이니 집을 다 고치고 난 뒤에도 계속 고쳐야할 부분들이 생겨났어요. 이곳을 고치면 저곳을 고쳐야하고 저곳을 고치면 고친 이곳을 다시 고쳐야 했죠. 그렇게 집은 저와 함께 늙어갔어요. 다만, 늙음은 퇴락이 아니라 원숙함임을 받아들이면서요.” 거실은 반려자가 직접 나무로 짠 식탁, 독서대, 미닫이문으로 채웠다. 따뜻하며 정갈한 분위기가 멋스럽다. 집을 통해 찾은 평안 “물질로서의 집, 자본주의 시각으로의 집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그래서였는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지만 외로웠고 결핍을 느꼈죠. 다행스럽게도 집을 가꾸면서 이 오래되고 진부한 일상이 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해 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김혜련 작가는 다른 사람들도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품어주는 공간으로 집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밥 해먹고 집 가꾸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집은, 엄마 품이 그리워 매일 눈물짓던 지인에게 건네주고, 이제는 그곳에서부터 함께한 반려자와 삶의 터전을 상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경주는 고도의 아름다움이 내재돼 있지만, 사람의 손길이 계속해서 닿는 곳이죠. 반면에, 상주는 자연의 야생성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투박한 듯 펼쳐져있는 자연 속에서 생생한 정기를 느낄 수 있죠. 게다가 좋은 사람이 많아요. 귀농귀촌을 하러 온, 가난하지만 건강한 젊은이들이요.” 그녀는 상주에 살면서 달라진 게 있다고 한다. “전에는 만났다가 헤어질 수도 있다 여겼는데, 이제는 만남이 소중하다는 것, 관계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도 해먹고, 정원도 가꾸고, 이런저런 모임을 해요. 이 상주 집에서도 말 그대로 일상을 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있는 그대로 주어진 삶, 오는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어요. 결국 집 안에서 일어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나를 강건하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상주에 살면서 자연의 야생적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있다. 직접 배추도 키우고, 시래기도 말리면서 일상을 보낸다. 김혜련 작가의 『밥 하는 시간』 일상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20여 년간의 교사생활을 접고 경주 남산마을에서 백 년 된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으며, 자연과 만나는 일상을 담았다.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 진짜 의미를 회복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셀렉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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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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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봄 여행 추천 농촌체험마을 5선
- 봄 여행에서 농촌만의 또 다른 여행의 재미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3월에 떠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5선’을 선정·발표했다. 이번 농촌여행지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봄 체험을 할 수 있는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했다. ‘양평 외갓집체험마을’아이와 함께 농촌에서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형 체험마을이다.체험은 패키지 형태로 진행되는데 3월에 초봄의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오전에 동산에 올라 지게를 지고 해온 나무로 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고, 새콤한 하우스 딸기를 직접 따서 먹는다. 오후에 시골밥상으로 식사를 하고 연을 만들어 날리는 등 다양한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로 344-봄 패키지(지게지고 나무꾼 체험, 군고구마 구워먹기, 딸기 따기, 점심식사, 연 만들어 날리기, 솥뚜껑 전 부쳐 먹기)-설봉공원, 테르메덴, 이천돼지박물관, 마옥산, 농업테마공원, 민주화공원 등 ‘평창 황토구들마을’전통 구들체험에 특화된 마을이다.겨울철 추위가 누그러지고 기온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 3월부터 많은 사람이 한국의 전통 난방법인 구들을 체험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한다. 구들문화전시관에서 여러 종류의 구들을 구경하고 황토와 벽돌을 이용해 직접 미니구들을 만들어보고 완성한 미니구들에 옥수수로 팝콘을 튀겨먹는다. 숙박시설도 구들방으로 되어 있어 구들 숙박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힐링요가명상, 꽃차체험,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의풍포길 23-10-미니구들 만들어 팝콘 튀겨 먹기, 힐링요가 명상, 국궁, 별자리 관측, 꽃차 체험-오대산 월정사,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삼양목장, 양떼목장 등 ‘부여 기와마을’백제시대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부여에 위치한 체험마을로 백제문화와 농촌체험을 함께 경험해볼 수 있다.마을에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마을과 백제 유적지를 둘러보고 백마강 모래와 꽃잎, 직접 주운 돌을 넣어 향초를 만든다. 백제 8문양으로 비누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부여 향토음식인 연잎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손두부 만들기, 치자와 쪽을 활용한 천연염색, 딸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이 있다.-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월함로 277-사비길 자전거여행, 백제 8문양 비누 만들기, 부여 향토음식(연잎밥) 만들어 먹기, 손두부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칠갑산, 출렁다리, 장곡사 등 ‘남원 지리산나들락마을’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 출발지점(체험관에서 도보 2분 거리)과 제 22코스의 종착점(체험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3월 말이면 은은한 노란빛의 산수유가 만개해 봄철 많은 여행객이 마을을 방문한다.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주로 진행하는데 밭에서 뜯어온 부추를 덖어 차를 만들어 마시고, 황토·쑥·양파껍질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염색체험을 할 수도 있다. 3월 말에는 산수유축제도 개최한다.-전북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로 101-16-다식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부추차 만들기 등-임실치즈테마파크, 박사골마을, 김용택 시인 생가, 옥정호 등 ‘밀양 꽃새미마을’허브 향이 가득한 마을로 다가오는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마을 허브농원에서 허브, 야생화 등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고 허브 분갈이, 허브 비누·향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떡메치기, 장아찌 만들기 등의 농촌체험도 가능하다. 맑은 계곡물이 모여 이룬 저수지가 마을의 운치를 더해주며 주민들이 직접 쌓은 365개의 돌탑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의 1년 365일 무사태평과 소원성취를 기원해주고 있다.-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방동길 129(봉황리)-허브농장 견학, 허브 분갈이 체험, 떡메치기, 문패 만들기 등-수승대(눈썰매장), 월성우주과학관, 사모바위 등 선정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농촌체험관광 포털 ‘농촌여행,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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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봄 여행 추천 농촌체험마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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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 “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무작정 도시탈출, 유로제다 백철호·엄옥주 부부 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에 단둘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낙향(?)했다. 이곳에서 아이 셋을 얻었고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손수 살집 두 채와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했다. 무작정 도시를 탈출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유로제다 www.yourotea.com “저희가 전원으로 올 때는 귀농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어요. 그 당시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은 아파서 요양을 할 목적이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도피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 뿐이었죠. 당시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전원을 선택할 경우 굶어 죽을 각오, 맞아 죽을 각오, 간첩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로제다 전경 좌측부터 서양 목조주택, 슬래브 집, 2개의 객실이 있는 복층 황토방 펜션. 모두 백철호·엄옥주 부부가 손수 지은 집들이다. 황토방 펜션 객실에는 다기와 유로제다 브랜드의 다양한 차들이 비치돼 있다. 1994년 도심을 뒤로하고 무작정 전원으로 선택한 백철호(48세)·엄옥주(49세) 부부. 이들이 귀농할 90년대 초반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 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3가지 각오 ‘굶어 죽을 각오’ ‘맞아 죽을 각오’ ‘간첩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 ‘굶어 죽을 각오’는 그만큼 시골에서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이고, ‘맞아 죽을 각오’는 가족과 친구들을 배신(?)해야 한다는 것이고, ‘간첩 소리 들을 각오’는 당시 귀농하는 사람들은 관행농법(관에서 시행하는 농법)을 따르지 않고 자연농약을 만들어서 쓰곤 했는데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여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어려웠던 시절 이들은 왜 무작정 전원으로 들어갔을까?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도시탈출 백철호·엄옥주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고 3개월 후에 전원으로 들어갔다. 남편 백철호 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시문명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도심에서의 삶은 건강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저와 맞지 않았어요. 직장생활을 해보았는데 가슴을 옥죌 뿐 동기부여가 전혀 안 되더군요. 제 마음에는 길들어지지 않는 야생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어요.” 당시 백철호 씨는 28살, 엄옥주 씨는 29살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하루아침에 무작정 짐을 싸서 시골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택한 지역은 지리산자락 녹차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이곳에 백철호 씨가 잘 아는 지인이 단 1명 있다는 게 지역을 선택한 이유다.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제가 원하는 것을 놓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저질렀다는 백철호 씨. “젊은 사람이 굶어 죽기야 할까 하고 그냥 젊음을 믿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객지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학졸업 때까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왔는데,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자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해하셨지요. 하지만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과 상의하고, 시골에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대책을 세운 다음에 결정하면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무작정 저질렀죠.” 6년 만에 집짓고 펜션 짓고 공장 짓고 무작정 전원으로 들어가 화장실도 없고 연탄을 때는 허름한 시골 빈집을 월세 5만 원에 살기 시작하면서 이들 부부의 전원일기는 시작됐다. 초창기 2년 동안은 일을 하지 않고 쓰기만 했다고 한다. 가진 돈이 떨어지고 나서야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돈이 떨어지다 보니 당장 어떤 일이든 해야 했어요. 4월부터 5월까지는 녹차 만드는 일을 도왔고, 막노동 일부터 산속에 있는 절에 쌀 배달하는 일, 산소 이장하는 일, 암 환자들 요양하는 일 등등 마을 허드렛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요.” ▲▼ 황토방 펜션 1층 내부와 2층 내부 몇 년 동안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나자 노하우가 쌓여 시골에서 만물박사가 됐다. 전원으로 들어온 지 6년 만에 자신만의 녹차 브랜드 ‘유로제다’를 만들었고, 황토방 만드는 일, 구들 놓는 일, 목수일, 전기공사, 상하수도 공사 등등의 일에도 전문가가 됐다. 경제적으로도 약간의 여유가 생겨 농어민 후계자를 지원해주는 보조금을 지원받아 부지를 마련해 직접 집을 짓기 시작했다. 먼저 서양 목조주택을 지었고, 그 다음 슬래브 집,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지었다. 1년에 한 채씩 손수 집을 지어나갔다. ▲▼ 펜션 객실에 비치돼 있는 다기 세트 “시골에서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혼자서도 집을 지을 수 있게 됐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간이 더 필요해 서양 목조주택과 슬래브 집 두 채를 지었고, 지인들이 찾아오면 쉴 수 있고 부수입도 마련하는 방 2개짜리 황토방 펜션을 지었죠. 그런 다음 제 작업장인 목공소와 녹차 공장도 지었고요. 비닐하우스까지 치면 총 5채를 지은 셈이에요.” 이젠 백철호 씨에게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아와 묻는가 하면, 집짓는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한단다. 백철호 씨는 말을 끝내고 웃음을 짓는다. 젊음을 믿고 무작정 시작한 전원생활에 어느새 자신감이 생겨 저만치 앞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했음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전원에서 살아서일까. 백철호·엄옥주 부부에게서 건강하고 해맑은 웃음을 엿보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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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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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 모던하고 화사한 게스트룸과 제주 구옥의 돌벽을 그대로 살린 코티지 스타일의 카페 그리고 마당을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이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 마드레는 젊은 부부가 1년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평생 여행하듯 살겠다는 심산으로 만들었다. '색다른 길'을 좇은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넓은 가슴을 품게 된 부부가 제주 마드레에서 펼칠 색다른 나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마드레 070-7769-7895 www.madre.kr 당나라 문장가 이태백은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는 곳, 시간은 백대를 흘러가는 길손인데, 덧없는 삶은 꿈과 같으니…'라고 했다.시간에 밀려 흘러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 그곳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도 순간일 뿐 그것이 전부이지 않다. 그러나 적당히 쉬어 가기 좋은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하고 휴식처럼 삶을 누리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 부산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그 후로 쭉 동반자로 길을 걷고 있는 신승열·하창란(38세) 부부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고 여행이란 또 어떤 의밀까. 부부는 시골생활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서울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오기까지 5년 정도 걸렸다. 그 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간의 세계여행도 있었다. 정확히 345일간의 여행이다. 밀물에 사라져버린 모래밭 성처럼 여행의 기억이 하나둘 사그라지기 전에 그들은 보헤미안적 촉수를 세워 여행자 쉼터를 만들었다. 제주시 한경면 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 인생 2막… 345일간의 세계여행과 귀촌남편 : " '뭔가 다른 삶이 없을까'하던 차에 텔레비전에서 카이스트 출신 부부가 자연을 벗하며 사는 모습을 감동 깊게 봤어요. 그때부터 시골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여전히 학생 같은, 앳되고 수줍음 타는 신승열 씨는 내친김에 귀농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귀농학교를 다니며 귀농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2008년 괴산 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 들어가 일을 하고 농사를 지어 보기도 하며 시골생활 적응기를 가졌다. 자연스럽게 정착지는 괴산이 되었다. 정착지가 정해지고 시골생활에 감을 잡은 신 씨는 1년 후 귀농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괴산에 둥지를 틀지 못했다.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음도 따라 빙그르르 돌았다.아내 : "마침 둘 다 35세로 인생의 전환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유를 가지며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좋은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직장에 매여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 휴식이 필요한 때였고요."동갑내기라기보다 누나 같은 아내 하창란 씨는 남편이 시골에 적응하며 살 곳을 알아보는 동안 서울 직장생활을 계속했다. 그리고 2009년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남편 따라 내려갈 참이었다.남편 : "한번 원 없이 다녀보자 했어요. 그래서 1년 세계여행 계획을 잡았어요."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계여행에 손을 번쩍 들었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까 싶은 그들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됐다. 아프리카를 시작해 중동 유럽 남미 중미 캐나다 홍콩까지 5대륙 30개국을 종횡무진했다. 에어컨은커녕 흙먼지에 무방비인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사자와 하마를 눈요기하며 대평원의 야생에 무릎 꿇었던 20일간의 오버랜드 투어, 그리고 그 끝 규모감에 입이 쫙 벌어진 쌍무지개를 달고 나타난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 예기치 않게 4일간 기차에 묵었던 일, 숙소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 일, 생애 가장 극적인 노을풍경을 선사한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들과 그 앞에서 괜스레 숙연해지던 일… 그 경이로운 풍광과 경험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비밀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나 차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 간 데 없이 온통 하얀, 그래서 외계에 온 것 같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또 어떻고. 두사람은 생애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호흡했다.아내 : "사실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여행이 일상이 되어 떠나기 전의 설렘 같은 것은 차차 없어졌어요. 오히려 휴식 차 떠난 여행에서 여독이 쌓여 다시 휴식이 필요한 때도 있었어요."남편 : "우린 여행 중에도 도시보다 시골, 특히 물이 있는 곳에 매료됐어요. 총천연색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 곳이요."아내 : "바다나 강을 낀 지역을 여행할 때면 우리도 이런 데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얘기를 나눴어요."그들은 남미 여행 중 만난 제주도민 이야기를 들려준다."우리가 여기 온 것은 그 분 영향이 컸어요. 그 분은 6개월만 살아보자하고 서울에서 달랑 가방 하나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왔대요. 그런데 우리랑 만났을 때는 어땠는 줄 아세요? 벌써 6, 7년째 살고 있다 하더라고요."귀국을 위해 인천행 비행기 표를 들고서도 마치 다른 나라로 여행이 계속 될 것만 같은 기분. 끝내 아쉬움을 남긴 345일간의 세계여행은 그들 앞에 새롭게 펼쳐질 인생 제 2막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인종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은 낯선 지역에 떨어졌을 때 막연히 밀려오는 두려움에 대응하며 345일간 맹훈련한 셈이다.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마드레'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는 본채와 카페를 통째로 빌려주는 렌트 하우스다. 손님은 마치 자신의 별장에 온 기분을 느낀다. 제주 서쪽 지역 제주시 한경면 마드레로 접어드는 길은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 보이지 않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이 푸근하고 정겨운 길이다.남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여유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작은 수입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게 된 거고요."부부는 최근 부쩍 늘어난 제주 게스트하우스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도미토리*도 제외했다.아내 : "내가 가고 싶은 숙소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세계여행 도중 묵은 숙소들도 떠올려봤지요. 우리는 둘 다 예민한 편이라 다인실 도미토리는 잠자기 힘들었거든요."그래서 손님이 객실과 카페 그리고 마당까지 집 전체를 별장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다른 손님이나 심지어 주인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제주 농가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채 나눔 된 점이 부부의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 활용해 휴식공간과 오락공간을 떨어트려 서로의 공간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했다.시멘트 벽돌집으로 된 본채는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열을 보강하고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 게스트룸으로 꾸미고, 창고로 사용하던 별채는 카페로 꾸몄다. 별채는 돌을 쌓아 구성한 기존 벽 형태를 최대한 살려 코티지 스타일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남편 : "제주 농가주택은 안거리 밧(밖)거리 창고, 세 동의 건물이 주택을 이뤄요. 안거리는 안채, 밧거리는 바깥채를 말하는데 채로 나뉜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 게스트하우스들은 대체로 오래된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 안거리는 객실, 밧거리는 살림집, 창고는 카페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해요. 그런데 이 주택은 두 동밖에 없어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용하고 돌담이 너무 예뻐 놓치기 아쉬웠어요. 게다가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했고요."제주에는 자식이 결혼하면 더 큰 안거리를 자식에게 내어주고 부모는 작은 밧거리로 거처를 옮기는 풍습이 있다. 자식이 가족을 이루면 차차 식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세계를 누비며 실로 다양한 숙소, 다양한 침대에 다양한 이불을 덮고 누워보았다. 한 방에 2층 침대가 10개나 있는 콜롬비아 메데인의 휑뎅그렁한 방, 두 사람의 하루 숙박비가 7,000원도 하지 않는 볼리비아 라파스의 허름한 숙소, 그런가 하면 음식과 술 모든 것이 공짜인 멕시코 칸쿤의 럭셔리 호텔, 발코니에 서면 짙푸른 지중해와 하얀 집들이 펼쳐지는 그리스 산토리니 절벽에 선 호텔 그리고 온 동네를 뒤져봐도 빈방이 없어 묵게 된 터키 카파도키아의 호스텔 사장님의 집…. 남반구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놓던 별들 못지않게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 숙소들 여럿 가운데 두 사람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곳은 의외로 소박한 곳이다. 칠레 라세레나에서 묵었던 가정집 같은 곳.남편 : "우리 어머니뻘 되는 주인과 남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집이었는 데 작은 뒤뜰이 너무 예뻤어요."아내 : "거기서 난생 처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주인이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어요."남편 : "옆에 있는 레몬 나무에서 바로 레몬을 따 즙을 짜내어 바비큐 요리를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인상적이었어요."아내 :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포근한 분위기에 우리는 홀딱 반했어요. 돈을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어요."여행 이야기는 끝이 없고 새로운 사람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중국 사상가인 이탁오는 매중승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돌아갈 집 본래 없고 돌아갈 길 원래 없다. 걸어갈 길 있다면 들어가는 문도 크리라.'돌아갈 길을 과거로 돌려보낸 신승열·하창란 부부에게 앞으로 걸어갈 길만 활짝 열린 셈이다. 라세레나 소박한 민박집처럼 마드레는 제주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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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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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I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 찾습디다 -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 광명에는 백작수수쌀이라는 붉은 쌀이 유명하다. 올해 다섯 돌을 맞은 이 쌀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김백근. 그는 25년 농사 베테랑이자 1집 음반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노래하는 농부라부른다. 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투박해도 좋소 거칠어도 좋소/ 그냥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이/ 언제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이여// 목말라도 좋고 배고파도 좋소/ 그냥 자연과 함께 살아왔기에/ 언제나 푸념 없이 살아가는 자연의 사람들이여~'농부 김백근(48세) 씨가 작사 작곡한'농부의 마음'일부다. 바로 그와 가족, 이웃의 이야기다.김백근 씨는 농부이자 가수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6대째 농사를 짓고있는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농부로 자랐다. 그렇기에 그가 가수의 꿈을 향해 집을 나선 것은 어쩌면 돌연변이 같은 행동이었다. 그의 아버지는'웬 딴따라 짓'이냐며 그가 기타줄 퉁기는 것을 영 못마땅해 했다.수년간 유지해온 바람결에 날리는 긴 머리카락도 눈엣가시였다.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의 손을 놓아주지 않던 기타는 젊은 날 그를 짜릿한 록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5인조 밴드를 결성해 음악인들의 아지트였던 신촌 일대를 누비며 20대 젊은 열정을 발산했다. 그러나 밴드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업소에서 연주하는 일이 그에게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고 타락한 예술가 같았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고향집으로 들어와 농사에 매진했다."그때는 농사를 잘 몰랐어요. 일을 해야 하니까 무조건 새벽 서너 시면 일어나 밭으로 나갔어요."지금은 세상이 좋아져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해 한결 빠르고 수월하지만 그때만 해도 낫으로 베고 도리깨로 탈곡하던 시절이었다. 몸은 고달팠다. 품팔이로 남의 농사를 돕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몸을 던져 번 돈으로 기타줄을 사고 악기 사 모으는 재미에 더 바지런 할 수 있었다. 갓 시집 온 새댁이 그릇을 하나둘 갖추며 살림을 늘려가듯 그는 20년 동안 푼푼이 모은 돈으로 음악 작업실을 갖췄다."연 200만 원 벌 때도 어려움 없었어요. 시골에는 돈 쓸 일이 없거든요. 대신에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해요. 집고치는 일, 전선 연결하는 일…." 백작수수쌀을 탄생시키다'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무리 못난 사람도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아~ 찾더라''(쌀'중에서, 김백근작사·곡)쌀은 그에게 음악 다음으로 삶의 큰 화두다. 그가 육종한 쌀은 광명지역 특산품이 됐다. 볍씨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성분 분석을 통해 그것을 상품화하는 데만도 10년 가까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붉은 빛이 도는'백작 수수쌀'. 그의 이름'백'자를 따라 지은 백작伯爵은 오작五爵중 하나로 쌀 중에서도 귀족, 으뜸이라는 의미다. 수수쌀에 수수는'빼어날수秀''순수할 수粹'란 뜻을 담았다."2001년이던가, 논에서 일을 하다 우연히 붉은 볍씨를 발견했어요.처음엔 이게 뭔가 하다가 한번 재배해 봤지요."해를 거듭해 붉은 볍씨를 증식하며 7년간 실험과 실패 끝에 적미赤米20가마 수확에 성공했고 2007년 12월 백작수수쌀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도 했다. 2008년 농협 직판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백작수수쌀은 기능형 쌀로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단다. 현미에 붉은색이 착색된 적미는 야생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고대미古代米로 현재 일반적인 백미白米 는 적미와 같은 착색미가 1만년 전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적미의 붉은 색소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카테킨, 안토시아닌 등 성분이 포함돼 있어 건강에 좋다.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농협중앙회 식품안전연구원에서 성분분석 결과, 적미에는 단백질,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성분이 추청벼(일본에서 도입한 국내 장려 벼 품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분, 회분, 조지방, 포화지방산 등의 성분도 높게 나타났다."적미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우리 집도 직접 밥을 지어 먹어 보니 쾌변에 좋고 막내가 몸이 허약해 픽 쓰러지기도 했는데 이걸 꾸준히 먹으니 쉬이 지치지 않고 건강해졌어요. 또 논을 임대해준 한 토지주는 당뇨병을 앓았는데 붉은 밥을 먹었더니 당수치가 내려갔다더라고요."김 씨 가족은 1만 3000평 벼농사와 5000평 정도 밭농사를 한다. 이가운데 1000평 정도 백작수수쌀을 재배하고 있다. 수확한 모든 작물은지역 직판장에서 판매하는데 모두 인기가 좋아 일찌감치 소진된다. 여름에는 40가지 밭작물을 내다 파는데 한 가지를 맛본 사람들은"맛이 달라, 좋아"하면서 다른 먹을거리들도 모두 김 씨네에서 찾는단다. 그래서 힘은 들어도 가짓수를 줄일 수 없다. 맛이 좋은 특별한 비법이 있나 물었더니 잘 모르겠단다."농부의 정성과 마음이 다 달라 그런가…?" 사람만이 생명이 아니다농부의 마음은 단순하다."해가 나와 줬으면 할 때 해가 나오고, 꽃이 예쁘게 피고 튼튼한 열매가 맺히길 바랄 때 꼭 그렇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가장 기쁘지요."그는 농사 덕분에 새로운 눈을 갖게 됐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감흥은 그의 노래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농사 초기, 한 날 밭에 나온 아내가"벌레가 있는데?"했고 그 다음엔 벌레들이 떼 지어 작물을 갉아먹는 모습에 놀란 부부는 죽여 없애기 바빴다. 그런데 그렇다고수확이 더 좋았던 건 아니다. 벌레를 애써 죽이려 하지 않아도 됨을 농사가 몸에 익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자 자연히 알게 됐다."참새 떼가 후드득 내려오더니 벌레를 잡아먹는 거예요. 그때,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약까지 쳐가며 굳이 우리가 죽이지 않아도 자연이 알아서 해 준다는 걸 알게 된 거지요. 그 후론 그냥 내버려둬요. 벌레도 먹고 우리도 먹고… 그게 생태인걸요."수확기, 그는 감사함과 미안함 두 마음이 교차한다. 작은 씨앗이 살기 위해 번식하고 뿌리 내리는 걸보면서생명을느낀다." 이것도하나의생명이고우리소유도아닌데꺾을자격이있나해서 미안한 거죠."그래서 지난해 3월 그의 콘서트 포스터에는 달과 풀과 이슬 이미지와'생명 우리는…'이라는 글을 써 넣었다.그는 농사짓는 틈틈이 봄 정기공연을 하고 그 외 여기저기 그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무대에 서고 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일도 한다. 광명시청 가정복지과를 통해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돕고 있으며 그냥 돈으로 기부하는 게 아니라 쌀을 구입해 기부함으로써 농가도 돕는다. 일거양득의 기부 활동인 셈이다.이런선한마음도아량넓은대지大地의품에서25년간의농사로생겨난것이다." 땅은다받아줘요. 겪어 보니 그랬어요."그가 방랑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땅은 아무렇지 않게 그를 받아주었다. 농사짓도록 몸을 내주었다. 최근 도시농업 콘서트에서 연주한 그는 귀농 희망자들에게 말했다."귀농을 원하는 분들, 땅은 대환영할 거예요. 나도 대환영이고요."사람의 주름에서 세월의 풍파를 느끼듯 가락골 그의 집은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그가 태어나 자란, 그의 나이보다 더 나이 많은 집은 식구가 늘 때마다 품을 늘려온 덕에 허리가 휘었다. 그 한 모퉁이, 햇살과 달빛이 손바닥만큼 드는 그의 작업실은 노동이 끝난 해질녘 흙빛으로 물든 그의 손을 토닥여준다. 뜨거운 태양과의 사투로 녹초가 된 마음에 한 줄기 위안이다.고된 몸으로 기타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잠이 들 때면 억울하다. 그럼에도 그를 기다려주는 음악이 있어 농사도 부지런히 할 수 있다. 농사가 없었다면 노래하는 김백근도 없고 노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농부 김백근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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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I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 찾습디다 -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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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 최근 제천, 용인 동백 · 흥덕지구 등지에 지은 5동의 패시브하우스 설계를 담당한 이태구 교수는 손수 친환경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농가에 살며 패시브하우스와 생태건축 전파자로 활동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하는 여러 곳에서 그에게 SOS를 청하는 바람에 그는 요즘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의 분주한 일정을 쪼개어 휴일, 제천 주택과 최근 작업현장을 찾았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올해 초 최근 건축 분야 초미의 관심사인 패시브하우스의 국내외 동향을 살피는 발표회가 개최됐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에너지 계산 및 설계를 담당하고 시공에도 참여한 제천 1.4ℓ하우스를 소개하던 이태구(48세,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할 수 있을까에 잔뜩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우던 참석자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이 교수는 처음 적용해보는 공법으로 인해 겪은 시행착오와 개선점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여과 없이 소개했다. 으레 그런 자리에서는 실수는 덮어두고 성과 위주의 발표를 하게 마련이나 이 교수는 실수와 문제점위주의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참석자 대부분을 차지한 건축 실무자들에게 그의 발표 내용은 흙 속에 진주 같은 경험담이 됐다. 적어도 같은 실수를 다른 현장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시브하우스 수요가 흔치 않은 점을 미루어 좋은 간접경험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한 농가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는 건축공학 교수의 집은 어떨까? 흔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교수는 이런 질문을 예상이나 한듯 8년 전 마련한 구옥 농가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해 살고 있었다. 넓게 보면 친환경 측면에서 같은 범주에 속하지만 그의 전공은 생태건축이다. 한때 생태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일기 시작할 무렵 생태건축 강연이 많았던 그는 청중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어떤 집에 사세요?" 그는 "아파트에 살아요"라는 답을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일화가 생태건축을 몸소 실천하게 된 계기가 됐다.치장보다 성능에 집중해 손수 리모델링한 제천 신월동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밭과 농가가 한가롭게 어우러진 마을에 위치한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마을 진입로에 대문이 맞닿은 집에 들어서면 생태건축을 추구하는 학자의 집답게 연구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건물과 마당, 집 전체가 그의 실험장이다. 거실과 오픈된 주방/식당 그리고 방 3개로 된 단층집이다.2003년, 지은 지 14년 된 집을 뜯어 봤을 때 시멘트벽돌과 외부 조적벽돌 그리고 그 사이 3㎝ 폭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벽 구조의 전부였다. 단열이 턱없이 부족했다. 바로 난방에너지가 줄줄 새는 우리나라 주택의 현실이었다. 그는 내부 쪽으로 폭 8㎝ 단열재를 추가 시공하고 그 위에 황토를 3㎝ 두께로 바른 후 직접 만든 천연도료로 마무리했다. 천장에도 단열재를 추가하고 기존 270㎝에서 240㎝로 층고도 낮췄다. 벽 재료로 사용한 황토는 그가 설계하는 다른 건축물에도 자주 권하는 재료다. 황토가 갖는 고유의 단열과 습도 조절, 탈취 기능을 따라올 다른 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환기, 제습 기능이 요구되는 패시브하우스에도 황토는 유용한 재료다."세계적인 건축 권위자들은 흙을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한 소재라고 합니다. 지금은 은퇴한 흙 건축의 대가 독일 카셀대 거너트 민케 교수의 저서를 자주 인용하고 흙 건축의 적용에 도움을 얻습니다."시중에 진짜 황토 가짜 황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토의 점착력이나 굳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화학적 혼화재를 섞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황토 고유의 기능을 살리기 어렵다. 이 교수는 흙 성분을 조절해 건조속도, 강도 등을 높인다. 점토와 규사 성분의 함유에 따라 미장 질이 달라진다고 그는 설명한다. 실트 성분이 많으면 크랙이 잘 가는데 규사가 50% 이상 들어가면 크랙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세사(황마)를 넣어 점착력을 높인다. 강회를 5~10% 넣으면 흙 미장의 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며 적당량의 석고는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석고를 넣게 되면 젖을 경우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조함이 유지되는 공간에 적은 양으로 쓰는 게 좋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벽 마감을 많이 한단다.흙 미장 위에는 천연 색소와 돌가루로 된 도료에 동물성 단백질인 카제인과 붕사 등을 섞어 만든 도료로 마감했다. 여기에 느릅나무나 해초풀 삶은 물을 섞기도 한다."우리집 담은 남편이 재료테스트하느라 구간마다 다 다른 재료예요."같은 분야 연구를 하는 아내 한영해(42세) 씨가 옆에서 거든다. 시멘트벽돌 조적한 담에는 흙, 석회, 백시멘트, 아크릴 수지 등 다양한 재료로 나란히 마감했다. 다양한 건축 재료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실험, 비교하기 위해서다.원목으로 된 방문과 문선은 페인트를 깎아내고 인체에 무해한 송진으로 만든 천연 도료 송진유를 발랐다. 창호는 독일 레하우 복층유리창(U값 1.2)을 설치하고 외부 차양을 설치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외부 차양이 내부 차양보다 복사열 차단 효과가 더 크다. 이 교수의 집은 외부셔터로 특히 여름철 차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리모델링한 결과 난방비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한다.집 외부 뒤쪽에는 800ℓ 온수탱크가 놓였다. 옥상에 설치한 태양열 집열기 3대가 만드는 청정 무한 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급탕(70~15℃)한다. 온수로 쓰기에 충분하고 잉여 에너지는 약간의 난방에 쓰인단다. 올해 371톤의 빗물 사용그의 집 마당은 얼핏 보면 평범하다. 야생화와 잔디와 텃밭 그리고 약간의 잡초로 뒤덮여 있고 한쪽에는 강아지가 한쪽에는 귀여운 쌍둥이(5세)를 위한 토끼장이 있다. 그런데 이 마당 밑에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이다. 빗물을 이용해 마당과 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는 땅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로 물을 절약할 뿐 아니라 생태를 살린다.일반적으로 마당에 배수관을 설치해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그런데 지난여름 서울 한복판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강물이 불어나 통제됐던 것을 생각해보자. 도로와 건물이 개발되자 저류와 증발을 담당하던 토양과 식물이 사라지고 그 대신 빗물이 인공 배수로와 하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이용하면 이런 물난리도 막을 수 있다.이 교수는 자신의 집에 떨어지는 빗물을 가능한 집에서 이용하고 생태적 마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빗물 시설을 만들었다. 옥상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고 빗물탱크에 모인 후 탱크와 연결된 마당 수도관과 화장실 변기에서 쓰인다. 마당에서 세차 등에 쓰인 물은 다시 땅 속으로 흡수돼 흙과 식물로 자연 정화되고 여과조에서 한번 더 필터를 통해 여과된 다음 침투조에서 조금씩 땅 속으로 스며들도록 한다. 땅 속에 스며든 물은 마당의 식물 등 생태를 살리고 느린 속도로 하천으로 흘러들게 된다.이 교수는 빗물탱크에 설치된 계량기에 371톤이라는 수치를 보며 설명한다."올해 지금까지 강수량을 1400㎜로 보면 600톤(1400㎜×440)의 빗물 중 371톤을 우리 집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 230톤은 땅 속에 스며들거나 증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화장실에 수돗물의 40%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빗물을 이용하면 물 절약을 상당량 하는 셈이지요. 현재 우리 집은 지하수와 빗물을 반씩 사용하고 있습니다."빗물탱크에서 SS, BOD, pH 등을 측정해 수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빗물의 유입, 이용, 배출 양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연구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쪽 마당엔 폭 40㎝, 깊이 1.2m의 구덩이를 10m 길이로 파고 플라스틱 소주박스를 70개 정도 묻었다. 이곳에 저류되는 빗물의 양은 최대 박스 부피의 95% 정도인 3톤가량이 된단다. 마당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벌개미취는 이처럼 흙이 물을 머금고 있기에 잘 자란다. 텃밭도 늘 풍작을 이룬다. 옥상 녹화로 단열 강화 및 생태 순환요즘 도시에서 옥상 녹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축이 환경에 주는 부담에 대한 각성이 뒤늦게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옥상 녹화는 건물단열을 높일 뿐 아니라 생태 순환에 일조한다.이 교수는 제천시에 있는 10년 이상 된 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옥상 녹화와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설계했다. 기린초와 새덤, 돌나무 들이 무성하게 덮고 있는 옥상은 건물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녹화된 지붕은 그렇지 않은 지붕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은 데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지붕 온도는 검은색 슁글이 80℃, 콘크리트가 54℃다. 반면 옥상 녹화를 하게 되면 35℃ 이하 기온을 유지한다.녹화로 인해 대기 중으로 증발산 되는 수증기는 55% 정도로 열에너지를 대기 중으로 상승시키고 생태적 순환체제를 만든다.이 학교 마당에는 총 60톤의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했다. 연못과 연계 설치해 빗물이 연못의 모래 및 자갈층과 수생식물 등으로 자연 정화된 후 땅 속에 스며들도록 했다. 더 나아가 이 지역 하천의 수질 오염을 경감하는 필터 역할을 이 학교가 담당하는 셈이다.그가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건축공학 석사 과정을 밟던 1980년대만 해도 생태건축은 국내에서 생소한 단어였다. 80년대 초유럽에서 생태건축 서적이 발간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는 한 생태건축 서적에서 생태를 파괴하는 도시를 그린 도식과 생태 순환체제를 그린 도식을 보면서 생태건축이 그가 가야 할 길임을 마음에 새겼다.2년 전 물 순환 관련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그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물이 있어야 식물이 살고 식물이 살아야 곤충과 새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듭니다. 그런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태적 순환이 영원히 깨어지지 않아야 하며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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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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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찾아가는 귀농 · 귀촌 교육, ‘귀농사모’에서 전원의 꿈 키워요
- 산의 위엄과 바다의 포용이 어우러지는 강원도 양양에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회원들이 모였다. 처음 보는 얼굴이 대부분인 낯선 만남이지만 이들은 옛 친구 만난 듯 서로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선배 귀농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해진다. 시골 인심과 함께 바리바리 싸 가지고 온 '특산품'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귀농 · 귀촌의 꿈은 수평선 노을처럼 무르익어 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cafe.daum.net/refarm 7월 9일 강원 양양 정암해수욕장 앞에 귀농사모(카페지기 정성근) 회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강원지부 정모 겸 '찾아가는 귀농 교육'에 참석 차 온 것이다.40여 명, 서로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많다. 그럼에도 반갑기만 하다.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에게 댓글을 달아주면서 정이 쌓여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같다.앞서 귀농해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품을 한가득 실어 오고 귀농 · 귀촌을 계획하는 이들은 선배들로부터 요령을 배우고자 귀를 쫑긋 세운다.이장하 강원지부장은 "모임 때면 이렇게 많은 분이 농산품을 협찬해 모임 중에 나눠 먹기도 하고 남으면 집에 돌아갈 때 나눠 주기도 합니다. 시골 인심이지요"라 말한다.귀농사모는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이지만 이 카페를 통해 귀농 · 귀촌한 사람도 있고, 정보 제공자로서 이미 귀농 · 귀촌 한 사람들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귀농 · 귀촌 배우러 왔어요~"알면 알수록 더 무서워요."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강 직(47세) 씨는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며 귀촌을 준비중이다. 그녀에게 귀농사모는 귀촌정보통이다 ". 10년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지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지난해 귀농사모에 가입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어요. 더 배우고 싶어 오프라인 모임까지 왔네요. 마음은 지금이라도 당장 전원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카페에서 보니 무작정 귀촌해선 안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역원주민들과 관계맺기도 무시할 수 없음을 여기서 알게 됐어요."경기수원에서 온 배대환 · 강남영(44세) 동갑내기 부부는 올해나 내년 강원도로 귀농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부부는 장소에 구애 받지않은 직업을 가진 강씨가 귀농 후에도 현직업으로 경제활동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전원생활에 적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년전부터 귀농사모활동을 하며 귀농노하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차근차근 익혀 오고 있다.모임에 따라온 아이들을 보며 교육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씨는 "장소는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어디에서건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는 공부를 할 거고 그러면 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줘야죠. 그렇지만 학교 성적에 아옹다옹할 것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귀농 시기는 6학년 재학 중인 큰아이의 중학교 입학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중 · 고등학교 입학시기에 맞춰 학군 좋은 곳, 학원촌으로 이주하는 학부모들과 대조적이다. 온전한 로하스Lohas*를 추구하고 자전원을 찾는 부부도 있다. 신혼부부 같지만 결혼한 지 10년 된 김갑연(42세) · 김지은(41세) 부부는 김갑연 씨 직장 발령으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살림집을 옮겼다. " 서울 살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춘천에 살다 보니 더 시골로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년정도 후 귀농을 생각하면서 귀농에 대한 확신을 얻고 희망을 보고자 오늘 모임에 왔어요."이들부부는 도시에서는 소비적 삶만 있을 뿐 누리는 삶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의 생활 패턴은 환경 파괴적이고 정신적 · 육체적 건강을 잃게 한다는 의견에 부부는 공감한다. 전원에 친환경적인 재료와 방법으로 손수집짓고 참살이에 몸을 던져 볼 생각이다.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울산에서 장장 6시간을 달려온 김종독(47세) 씨는 열성 회원이다. 먼 거리도 마다않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려 노력한다. 그가 선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귀농은 역시 어렵다'는것. 귀농의 꿈을 키우기위해 귀농사모에 들었는데 차츰 귀농의 꿈은 환상이 되고 생각지도 않던 현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 50대 초에 귀농해 볼 요량으로 귀농사모 온 · 오프라인에서 이야기 듣다 보니 말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귀농해서 잘 됐단 얘기는 드물고, 성공담보단 실패담이 더 귀에 잘 들어와요. 귀농은 힘들것 같고 그냥 귀촌해야지요."목표를 귀촌으로 돌리니 전원에서 먹고 살방편 마련이 시급해진 그는 수입원 마련 후 귀촌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산으론, 귀촌 정착금으로 5억 원가량, 학령기에 접어든 두 딸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 귀촌 후 월지출 200만 원 정도다. 사통팔달의 귀농 · 귀촌 정보이처럼 사연은 제각각이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농촌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를 심어준 것은 귀농사모다. 또한 머릿속에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귀농에 대한 환상 혹은 착각을 걷어내고, 대신 때론 적나라하게 때론 해학적으로 귀농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귀농사모다. 귀농사모는 마치 사통팔달 뚫린 도로 같다. 그만큼 귀농 관련 필요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다. 최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회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귀농Q&A를 비롯해 자유게시판, 각종 모임 후기방 등 '방문자센터', 귀농상담, 법률, 세무, 귀농 종목 등 '귀농지원센터', 귀농 · 귀촌 경험담, 농산물 등 '귀농현장', 인터넷 장터인 '직거래상담실', 임대, 매물, 과수원, 농지, 임야, 펜션, 공장, 경매/공매 등 '귀농복덕방', D.I.Y.와 생태적생활을 추구하는 각종 동호회가 활동 중인 '생태귀농대학'그리고 '귀농여론광장', ' 내손으로 집짓기'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방대한 내용의 카테고리가 있다. 전국 각 시 · 도 지역별 모임과 솔로 귀농인들의 모임, 황토집 건축 학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회원 10만 명을 넘어선 카페답게 '직거래장터'는 마치 시골 오일장을 방불케 한다. 회원들은 단순히 전원으로의 이주를 넘어 농촌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이곳 장터를 드나든다. 집앞 마트에 파는 농산품이 아무리 품질이 좋다 해도 귀농사모 농촌 회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키운 농산품에 더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들의 밭과 재배 과정을 게시판에 올린 사진으로 봐 왔고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미 농심을 읽었기 때문이다. 귀농사모 장터에서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종류의 작물을 교차 구입하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어쩌면 예전보다 삭막해진 시골의 현실보다 더 시골스러운 풍경이 이곳에서 펼쳐지는 건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성공해요?300명 남짓한 강원지부 회원들이 활동 중이라 설명하는 이장하 강원지부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양양군 정암리 소재 OK하우스 펜션을 '양양귀농학교'및 귀농사모 지정 숙소로 정했다.이곳을 강원지부 오프라인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해 3회 정도 정모를 진행하는 강원지부의 이번 모임은 1박 2일간 선배 귀농인들의 경험담을 듣고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참석해 귀농 · 귀촌에 대한 군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귀농 12년 차인 언니네를 뒤따라 양양으로 귀농한 지 4년째인 김길자(49세) 씨는 전통 장을 담가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 오산에 살던 부부는 오랫동안 귀농을 꿈꿔 오다 더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이상호(52세) 씨가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면서 본격화 했다. 김길자 씨는 9남매의 도움으로 한결 수월하게 성공적인 귀농을 했다. 목심 황토집을 손수짓는다고 하자 9남매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7개월 만에 집을 완성하고 솜씨 좋은 언니의 도움으로 장 담그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니는 비포장도로 숲 속 길을 수 킬로미터 들어가서야 도착하는 깊은 산골에는 자연을 닮은 둥글둥글한 황토집과 콩밭, 100여 개의 장독들 그리고 발효실과 아궁이실이 있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깨끗한 계곡물과 숲 뿐, 콩이 건강하게 자라고 된장이 맛있게 익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요즘엔 농사는 뒷전이고 건축을 하고 있어요. 고라니 때문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지요. 농촌에선 해마다 전쟁의 대상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고라니네요."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고 농사에 '농'자도 몰랐던 박정자(51세) 씨는 외환위기 후 귀농인구가 늘고 귀농 교육이 붐을 이룰 무렵 한국농수산대에서 특용작물을 공부했다. " 옛날엔 공주과였다"고 말하는 박 씨는 평창에서 6년째 농사를 짓다 보니 남자보다 더 힘센 사람이 됐다. " 처음엔 도사 흉내나 내볼까 하고 귀농하려 했는데 농촌에 와 보니 농촌과 농업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당시 농업의 희망은 거의 바닥이었어요."현재 효소와 특용작물을 전문으로 하는 그는 "농사는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조언한다. 그는 귀농사모가 갓 오픈했을 때 가입해 귀농사모를 통해 땅을 알아보고 갖가지 귀농 정보를 얻어 "귀농사모 덕을 봤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금번 강원지부모임때 뵀던 다희 · 다솔아빠입니다. 늘 느끼지만 만나는 분들이 언제나 고향같습니다. 겨우 오만원의 회비로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과, 거기다 떠나올 때 싸주시기까지. 시골집부모님과 비교해도 부족함없는 넉넉한 마음들…. 그래서 더 귀농(촌)이 소중하고 그리운 것 같습니다. 매끄러운진행과 인자한 형님같은 되지이장하님, 강함(자유)과약함(외로움)이 공존하는 우렁각시님,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한 선녀벌꿀님, 거칠고검게 그을린 피부가 무척 아름다운 산천마을님, 겉으론 농약예찬론자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먹을 거리를 걱정하시는 아우라지님, 저희 큰누님같이 마음이 포근하실 것 같은 한마음농장님, 그리고 테이님, 강직님…. 왕복 12시간 걸리는 좀 먼 거리에 몸은 무척 피곤하지만 마음이 행복한건 무엇 때문일까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귀촌 후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도 있다. 남기봉(50세) 씨는 "47세에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귀촌했어요"라며 "귀촌과 함께 창업을 고민하던 차 원주 신림에서 쌀찐빵 가게를 보게 됐어요. '요즘도 찐빵이 팔리나'생각했는데 꽤 인기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지역 명물로 쏠쏠하다는 평을 계기로 5가지 자연 재료로 속을 넣은 찐빵을 개발해 창업한 지 1년 됐어요"하며 자신의 귀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 씨는 이날 협찬품으로 가져온 찐빵을 직접 쪄서 회원들과 함께 나누며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 7전 8기 농사 이야기는 밤을 새워도 끝이 없고 미래의 농촌지기들은 영웅담처럼 매력적인 그 이야기에 날 밝는 줄도 모른다. 험난한 과정 없이 성공적인 결과만 있으면 좋으련만. 귀농 · 귀촌을 꿈꾸는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수양수사(닉네임) 감자, 아우라지농원 생막걸리, 밀알 쌀찐빵, 한마음농장 보리수 와인과 아이크림, 산천마을 효소와 효소 진액, 들미골된장 된장 세트, 병풍취농원 곰취, 우렁각시 수리취떡, 온녀벌꿀 야생화꿀 화분(꽃가루), 설원의왕자 마늘…. 협찬품으로 한 자리에 진열된 농산품들은 단순히 먹을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귀농사모 회원들은 농산품을 다른 각도로 보는 눈이 생겼다. 그 안에 이들의 삶이 들어 있음을 왜 예전엔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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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찾아가는 귀농 · 귀촌 교육, ‘귀농사모’에서 전원의 꿈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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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
- 대보리 언덕은 움을 틔우느라 신음을 지르고 있다. 숭숭숭 구멍을 내며 솟아오른 연초록의 생명들은 따사로운 축복에 반짝 웃어 준다. 살랑살랑 봄바람 위에 그 미소를 띄운다. 야생화 동산에 오른 아이들 손에 민들레의 미소가 날아 들어온다. 어른 숨소리보다도 가벼운 민들레 홀씨는 울던 아이도 뚝 그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토종 야생화 수목원 '꽃무지 풀무지'에서 일어난 황홀한 봄 풍경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꽃무지 풀무지 031-585-4874 www.mujimuji.co.kr 경기 가평군 하면 대보리 대금산자락 다소곳이 자리 잡은 '꽃무지 풀무지'는 토종 야생화 1300종 가까이 무리 지어 있는 수목원이다. 초본 1000여종, 목본 25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외래종에 밀려우리 토종식물이 차츰 자취를 감추는 것을 알고 난 후 김광수(58세) 씨가 현재 수목원 원장을 맡고 있는 그의 아내와 함께 조성했다. 그는 서울에서 하던 건설업을 과감히 접고 1997년부터 수목원을 조성, 2003년 개원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자연스러운 자태로 사람들을 맞이 한다. 우리 식물 자원을 지키는 일김혜옥(56세) 원장은 "식물도 자원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패랭이꽃을 만들기 위해 F1 종자가 필요한데 다른 특정 나라에서만 그걸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합니다. 희소가치가 올라가면 그 나라는 종자 가격을 높이는 등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종자전쟁도 현실화되겠지요."한 야생화 종자 연구 · 개발자가 말한 '우량종자 필유부국優良種子 必有富國(우량종자를 가진 나라가 부강하게 된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식물이 단순히 정원을 차지하는 관상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재료로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 귀로 흘릴 수만은 없는 얘기다. 이미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 확보와 주권화, 독점화에 더욱 열을 올리는 추세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재미난 이름을 가진 미스김라일락의 경우를 보면 김 원장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다. 1947년 미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였던 한 미국인은 북한산 백운대 바위틈에서 자란 나무를 발견하고 그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싹을 틔웠다. 그것은 국내 자생 털개회나무 종자로, 그를 돕던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성을 따서 '미스 김Miss Kim'라일락이라 명명했다. 현재 미스김라일락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원예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수입하는 입장이란다. 현재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52만여 점의 식물 유전자원 가운데 6000여점이 국내에서 채집해 간 것들이라는데 전남 완도의 산딸나무, 부안의 호랑가시나무, 지리산 원추리 등이 그 예다. 김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내 양대 종묘회사가 국외 자본가에게 매수됐으며, 현재 국내 보급되는 종묘는 거의 일본 것이라는 점도 안타깝게 여긴다.노후에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단 막연한 생각에 남편을 따라 수목원조성에 힘을 보탠 김원장은 뜻하지 않게 이렇듯 토종식물 전도사가 됐다. 1300종의 친근하고 희귀한 식물의 보고꽃무지 풀무지에선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재미난 이름도 많이 만난다. 끈끈이주걱 도둑놈의지팡이 노인장대 도깨비부채 박쥐나무 톱풀 미치광이풀 깽깽이풀 처녀치마 낙지다리 광대수염 쥐오줌풀 노루오줌 누린내풀 미스김라일락 파드득 장구채 부처손…. 몇 가지 이름의 내력을 보면, 박쥐처럼 꽃이 거꾸로 매달리는 박쥐나무, 잎이 톱니처럼 생기고 톱이나 대패 등으로 생긴 상처 치료에 효력이 있어 목수의 풀로 불리는 톱풀,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는 미치광이풀, 치마폭처럼 보라 빛깔 꽃잎이 아래로 펼쳐진 처녀치마.고구마처럼 길쭉하게 생긴 부지에 조성한 수목원의 완만한 경사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주변에서 쉽게 보는 진달래 철쭉 민들레 제비꽃 붓꽃 수련 같은 식물도 있고 야산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복주머니난초나 해오라비난초 같은 희귀식물도 본다. 토목공사부터 시작해 수목원 조성 공사 전반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김광수 씨는 부지 특성과 지세에 자연스럽도록 설계하고 조성했다. 자연 발생한 계곡물을 이용해 연못과 습지를 만들어 수변식물원으로 꾸미고 아이들이 물속에 첨벙첨벙 들어가기 일쑤라는(이날도 올챙이를 자세히 보느라 세 아이가 물에 빠졌다) 올챙이 연못도 이색적이다. 연못에 디딤석을 여러 개 놓아 올챙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올챙이 연못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봄마다 올챙이 축제도 열고 있다. 산수국 수련 꽃창포가 울긋불긋 꽃 피는 여름이면 수변식물원은 장관을 이룬다.이곳에서 난 바위들을 한곳에 모아 꾸민 암석원은 야생성과 남성성의 매력이 돋보인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키 작은 초화류가 수줍은 듯 피었고 덩굴이 암석을 감싸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송이 빽빽하던 이벤트장은 아쉽게도 지난해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무려 100대 정도의 나무들이 넘어져 하늘이 뻥 뚫려 있다.이밖에 국화원, 약초원, 남부식물원, 산채원, 버섯원, 향기원, 나리원, 덩굴식물원, 삼림욕장 그리고 도자공방과 분경 같은 체험장 등 주제별로 구성돼 있다. 본연의 숲 속에 들어온 듯 이곳에 가꿔진 자연물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형태로 존재한다. 수목원은 생애 한두 번 가는 곳?김광수 씨가 처음 야생화를 접한 것은 한 야생화 동호회에서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야생화 전시였다. 그 자리에서 야생화에 푹 빠져버린 그는 전시회에서 바로 야생화 동호회에 가입하고 2년간 열심히 활동을 했다. 주말이면 산과 들로, 야생화 마니아의 뜰로 분주하게 다닌 끝에 수목원을 구상한 것이다."야생화는 다년생이라 한 번 심으면 되고 토종이기에 종족 보존이라는 명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조사 자료를 검토해 보니 조경 종목에서 야생화가 차차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기에 경제성도 있겠다고 생각한 거지요. 그런데 착각한 거였어요."그렇게 토종 야생화 지킴이를 자처한 가운데 6년간의 수목원 조성과 10년 가까운 수목원 경영이 그를 힘들게 할 때면 으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김혜옥 원장은 말한다.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날 여의도에 가지 않았어야 해."귀농 치고는 꽤 많은 비용도 들어갔다. 그럼에도 수익사업으로 치자면 수목원은 적자다. 한두 곳 빼고 국내 사설 수목원은 다 그렇단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고 김광수 씨는 조경업도 병행한다. 사회 환원이나 취미생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사설수목원은 부업을 병행하지 않고는 유지가 쉽지 않단다."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었으면 해요." * 김혜옥 원장은 손님들에게 "꽃이 별로 없네"하는 소릴 들을 때가 있다. '수목원=알록달록 화려한 꽃'을 연상해 이곳을 찾았다가 실망하는 손님도 있다는 것. 그럴 땐 어깨가 축 가라앉는다. 야생화는 개화기가 저마다 달라 꽃무지 풀무지에서 그야말로 꽃이 만발할 때는 드물다. 그나마 5~6월에 많은 종이 개화기를 맞는다. 때로는 꽃이 다 핀 것 같지도 않은 수수한 종류도 있다. 김 원장은 희끗희끗한 홀아비꽃대 곁을 지나며 "이게 다 핀 거예요"한다. 게다가 심었는데 사라지거나 번식을 잘 하지 않는 종도 있다. 멸종 위기 식물인 복주머니난초와 해오라비난초 같은 것들이다. 하늘과 땅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김 원장은 식물이 움 트고 잎이 나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그 과정이 다 볼거리라고 말한다. 순간 기자는 숙연해졌다. 울긋불긋한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기자의 꽃무지 풀무지에 대한 첫인상은 아직 봄이 요원해 보였기 때문이다. ' 자연 자체가 볼거리'라면 이곳은 매일 찾아와도 못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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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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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 사실 자작나무숲 미술관 운영은 적자다. 예술문화가 으레 가난을 면치 못하듯. 그래도 원종호 관장은 '반짝 인기'를 끌기 위한 '관광코스'를 만들지 않는다. 자연을 자연답게 지키고 가꾸다 보니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도 늘고 '편안하다'며 단골도 생기고 더러 칭찬도 받는다. 백두산 자작나무와 자작나무숲을 가꾼 이야기, 원종호 관장을 자작나무숲에서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미술관 자작나무숲 033-342-6833 www.jjsoup.com 어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줄기인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둑실마을 산기슭 1만 여 평을 배경으로 옴팍하니 자리 잡은 미술관 자작나무숲. 새벽에 토끼가 물 마시러 내려오기나 할까 관람객이 일부러 예술품을 감상하러 예까지 올까 싶은 숲 속에 원종호(57세, 사진작가) 관장은 미술관을 차려놓았다. 개관한 지 5년 됐다.자작나무숲의 영험함이 깃들어서일까. 관람객은 이곳에서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제2 전시장에 상설 전시중인 원종호 관장의 사진 작품은 미술관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한다. 그는 주로 자연물과 풍경을 포착하는데 작품이 회화적이며 담백하다. 그의 사진뿐 아니라 미술관 역시 작품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작품과 미술관 전체가 서로 닮았다.한때 선산이 있는 이곳에서 목장지기를 꿈꿨던 원 관장은 목장에 대한 꿈을 접고 대신 1만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19년 전의 일이다. 그루당 100원 정도 주고 구입한 30~40㎝ 키의 어린 자작나무를 심었다.왜 자작나무여야 했을까.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 이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나도 모르는 영적 힘에 이끌렸는데 가슴 설레었다'는 원 관장은 당시의 특별한 경험이 자작나무에 애착을 갖게 했고 지금의 자작나무숲 미술관을 만들게 했다고 말한다."반추해 보면, 그곳에 갔기 때문에 자작나무숲을 우연히 본 게 아니라, 자작나무숲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흐름에 이끌려 그곳으로 가게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자연을 가꾸는 일… 욕심 많은 인간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자작나무숲 미술관은 대중에게 있는 듯 없는 듯 5년간 이어왔다. 어떤 관람객은 '볼 것이 없네'하고 쓴 소리도 낸다. 그도 그럴 것이 원 관장은 2개의 전시장 외에는 볼거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 자작나무를 심고 3년 후 이곳으로 이주했고 자작나무가 성장하자 미술관을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사람의 지배가 있는 곳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원 관장은 계획하고 실천했다. 자연에 대한 그리고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다.원 관장은 최대한 자연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말이야 쉽지만, 집을 짓고 미술관을 조성하면서 좋은 것으로 채워 넣고 싶은 욕심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새집을 짓는데 이왕이면 근사하게 짓고 근사한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 넣고, 사람들의 시선을 매혹하는 꽃나무를 울타리 안에 놓고 싶었다. 그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욕심이라는 이름의 기차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려야 했다."그렇게 인위적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결국 내가 소유하는 것은 조잡함이지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면 결국 혼돈이 생겨요. 요즘엔 어느 지역이나 한 곳 정도는 있는 테마 농장이나 수목원의 경우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갖가지 인위적인 식물과 장식물로 꾸며 놓는데 관람객은 첫눈에 감탄할지 몰라도 계속 보면 물리고 또 눈으로 한 번 스치듯 보면 그뿐 큰 의미를 얻기 힘들어요. 일종의 '관광코스'로 한 번 보고 나면 두 번 방문이 무의미해요. 그 운영자들 역시 자연이 좋아 자연으로 들어왔음에도 생계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겪게 되는 딜레마지요." 원 관장은 자작나무숲 미술관이 볼 것이 없네하는 쓴 소리를 들을지언정 '너도 보니까 나도 봐야지'하며 대중에 휩쓸려 보는 관광코스가 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세웠다. 첫눈에 잡아끄는 매력은 없을지라도 가만히 귀 기울이면 야생의 숨결이 들리는 곳, 그리하여 자신 내면의 소리에까지 귀가 미치고, 깊은 영적 존재를 깨닫는 곳, 자연스러움이 아닌 자연이 자연으로서 살아있는, 그러한 삶에 내밀한 가치를 안겨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자작나무숲 미술관이 여느 미술관과 다른 점을 굳이 표현하자면, 전시장을 둘러싼 자연 그 자체가 작품이고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덤으로 얻는 기념 선물이다. 이것이 자작나무숲 미술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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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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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단지】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 전원주택은 일반인들에게 답답한 회색 빌딩 숲을 벗어나 초록의 생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산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하지만, 편의시설 부족으로 도시보다는 불편할 것이라는 막연한 걱정도 앞선다. 경기도 양평군 국수리에 자리 잡은 ‘루헨 포레스트’는 이런 걱정을 과감히 벗어던질 수 있는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만을 끌어안은 전원주택 단지다. ※ 기사 하단에 현장 소개와 시공사 관계자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취재협조 씨에스건설주식회사 031-774-8780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대지면적 단지 - 22,032.00㎡(6,676.36평) 필지 A타입 421.00㎡(127.58평) B타입 589.00㎡(178.48평) C타입 440.00㎡(133.33평)건축면적 A타입 80.00㎡(24.41평) B타입 82.70㎡(25.06평) C타입 77.80㎡(23.58평)연면적 A타입 127.26㎡(38.56평)- 1층 80.00㎡(24.41평) / 2층 47.26㎡(14.15평) B타입 122.60㎡(37.15평) - 1층 82.70㎡(25.06평) / 2층 39.90㎡(12.09평) C타입 114.20㎡(34.61평) - 1층 44.00㎡(13.33평) / 1.5층 36.8㎡(11.15평) / 2층 33.40㎡(10.12평)건폐율 A타입 19.14% B타입 14.04% C타입 17.68%용적률 A타입 30.23% B타입 20.81% C타입 25.95%건축구조 A타입 - 경량목구조 B, C타입 - 철근콘크리트용도 보전관리지역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6월(A타입-33호 주택)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6년 3월(A타입-33호 주택)분양가 2억 8천만 원(대지면적 100평 및 연면적 30평 기준)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판넬(이하 A타입-33호 주택) 외벽 - 스타코실내 주요 마감재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천장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바닥 강마루창호 LG 슈퍼세이브 5주요 마감재 원목 상판욕실 주요 마감재 자기질 타일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 외단열 - 네오폴 50㎜위생기구 동서 이너스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씨에스건설주식회사 031-774-8780 루헨 포레스트는 국수역까지 500m, 6번 국도까지 1km 거리에 있어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사랑받는 주택 단지루헨 포레스트는 독일어 ‘Ruhen(쉬다, 휴식하다)’과 영어 ‘Forest(숲)’를 합성한 말로, 휴식을 취하는 숲, 즉 세상 속에 살면서 찌들었던 심신을 풀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숲속 같은 곳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낮은 산등성이가 포근히 감싸고 있는 위치에 자리한 단지는 눈앞으로 확 트인 전망을 갖춰 입주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더군다나 단지에서 차로 10분만 이동하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우측으로는 야생화 단지로 유명한 ‘들꽃수목원’과 1,500여 점의 곤충 표본이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곤충박물관’이 있고, 좌측으로는 연꽃의 정원으로 유명한 ‘세미원’, 400년 넘은 느티나무와 사계절의 다채로운 숨결을 간직한 ‘두물머리’가 있어, 방문객에게 편안한 휴식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각종 생활 인프라 또한 풍부하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국수역까지 5분만 걸으면 도착하며, 국수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전철로 40분 정도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자동차로 1km 내에 있는 6번 국도를 타고 가면 잠실까지 30여 분이면 도착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변에는 하나로마트와 양평 길병원, 경찰서, 소방서가 가깝게 배치돼 있으며, 단지 내에 상하수도와 도시가스도 인입돼 있다.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루헨 포레스트는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씨에스건설 이상학 건축팀장은 “이 단지가 서울까지 출·퇴근 거리가 가깝고 누릴 수 있는 자연 혜택도 많아, 50~60대의 고령층은 물론, 30~40대의 청·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이 가능한 공간총 48세대를 분양하는 루헨 포레스트는 최상의 입지조건과 편의시설 덕분인지 입주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23세대가 입주 완료했으며, 4세대는 건축 중이다. 나머지 21세대 중 14세대도 이미 계약을 마무리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7세대만 분양하고 있다.인기리에 분양 중인 루헨 포레스트는 A, B, C 세 가지 타입의 샘플 모델이 있으며, 타입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A타입은 1층 거실의 높이를 높게 연출해 2층에 머무는 가족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목조주택이다. 1층 거실의 열린 공간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이 원활하게 했으며, 친환경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해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A타입 B타입은 콘크리트 볼륨에 의해 형성된 공간을 목재 테라스로 채워 모던스타일 벽면이 자연을 품은 듯한 형태를 지닌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거실과 회랑의 넓은 창을 통해 목재 테라스를 연결해 그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층의 메인 룸과 세컨드 룸에는 각각 단독 테라스를 둬 사적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했다. B타입 C타입은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스킵플로어 형태로 설계한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1층 주방과 거실, 1.5층 자녀 방, 2층 메인 룸을 반 층씩 차곡차곡 쌓아 올려 공간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계단을 통해 다른 공간을 계속 바라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물론 건축주가 각자에게 맞는 설계도로 변경하기 원한다면 이 또한 가능하다. 가족 구성원을 위해 얼마든지 필요한 공간을 구성하거나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이상학 건축팀장은 “48세대를 분양하는 1차 단지가 7세대만 남겨놓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앞으로 2차 단지(20세대)를 1차 단지 뒤편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타입 [거주자 사례 소개]하단은 루헨 포레스트 A타입에 이미 입주해 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여유를 함께 만끽하고 있는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통해 집 구조를 상세히 실었으니 내부가 궁금하다면 꼭 챙겨보길 바란다. 건축주 가족의 개성에 맞춰 공간을 구성한 A타입(33호) 주택 아파트 벽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다!건축주는 아파트 벽면만 바라보던 도시 생활이 지겨워 아내, 아들과 함께 루헨 포레스트에 입주했다. 집을 지을 때는 아내의 요청대로 주방과 다이닝룸을 별도로 두고 다이닝룸에 폴딩도어를 설치하는 등 실내 공간을 가족의 개성에 맞춰 구성했다. 도시가스와 상하수도를 설치할 수 있으니 생활의 편리함도 더했다. 거실은 창호를 넓게 내 채광이 좋게 했다. 거실 벽면의 목재 아트월이 전원주택의 운치를 더한다. 멀바우 집성목으로 시공한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을 계단 코가 없는 젠스타일로 시공해 모던스타일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거기에 더해 건축주의 직장(서울시 강남구 수서동)까지 차로 1시간이면 출퇴근할 수 있고, 대학생인 아들도 국수역에서 학교까지 1시간이면 통학할 수 있을 만큼 교통 여건이 좋다. 온 가족이 만족하는 이런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어 건축주는 날마다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주방과 다이닝룸을 별도로 뒀다. 다이닝룸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원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곳은 개방형으로 시공해 양평의 멋진 풍광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거실 창은 크게 내 개방감이 있고 채광이 좋게 했으며,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리해 다이닝룸에서의 오붓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마감에서는 시공사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의 계단 코를 없애 건축주 가족이 편안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게 했다. 벽과 천장의 몰딩 마감은 이중 몰딩으로 해 마무리선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2층 천장은 평지붕이 아닌 오름지붕 구조를 그대로 적용했다. 천장이나 문의 몰딩을 이중 몰딩으로 마감해 도배 칼선이나 지저분한 면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아들 방. 벽면을 화이트와 블루 톤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루헨 포레스트 소개 영상] 추가 [전원주택 단지] 루헨 포레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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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단지】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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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단지]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전원주택은 일반인들에게 답답한 회색 빌딩 숲을 벗어나 초록의 생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산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하지만, 편의시설 부족으로 도시보다는 불편할 것이라는 막연한 걱정도 앞선다. 경기도 양평군 국수리에 자리 잡은 ‘루헨 포레스트’는 이런 걱정을 과감히 벗어던질 수 있는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만을 끌어안은 전원주택 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씨에스건설주식회사 031-774-8780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대지면적 단지 - 22,032.00㎡(6,676.36평) 필지 A타입 421.00㎡(127.58평) B타입 589.00㎡(178.48평) C타입 440.00㎡(133.33평) 건축면적 A타입 80.00㎡(24.41평) B타입 82.70㎡(25.06평) C타입 77.80㎡(23.58평) 연면적 A타입 127.26㎡(38.56평)- 1층 80.00㎡(24.41평) / 2층 47.26㎡(14.15평) B타입 122.60㎡(37.15평) - 1층 82.70㎡(25.06평) / 2층 39.90㎡(12.09평) C타입 114.20㎡(34.61평) - 1층 44.00㎡(13.33평) / 1.5층 36.8㎡(11.15평) / 2층 33.40㎡(10.12평) 건폐율 A타입 19.14% B타입 14.04% C타입 17.68% 용적률 A타입 30.23% B타입 20.81% C타입 25.95% 건축구조 A타입 - 경량목구조 B, C타입 - 철근콘크리트 용도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6월(A타입-33호 주택) 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6년 3월(A타입-33호 주택) 분양가 2억 8천만 원(대지면적 100평 및 연면적 30평 기준)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판넬(이하 A타입-33호 주택) 외벽 - 스타코 실내 주요 마감재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주방 주요 마감재 원목 상판 욕실 주요 마감재 자기질 타일 천장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바닥 강마루 창호 LG 슈퍼세이브 5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 외단열 - 네오폴 50㎜ 위생기구 동서 이너스 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씨에스건설주식회사 031-774-8780 루헨 포레스트는 국수역까지 500m, 6번 국도까지 1km 거리에 있어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사랑받는 주택 단지 루헨 포레스트는 독일어 ‘Ruhen(쉬다, 휴식하다)’과 영어 ‘Forest(숲)’를 합성한 말로, 휴식을 취하는 숲, 즉 세상 속에 살면서 찌들었던 심신을 풀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숲속 같은 곳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낮은 산등성이가 포근히 감싸고 있는 위치에 자리한 단지는 눈앞으로 확 트인 전망을 갖춰 입주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더군다나 단지에서 차로 10분만 이동하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우측으로는 야생화 단지로 유명한 ‘들꽃수목원’과 1,500여 점의 곤충 표본이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곤충박물관’이 있고, 좌측으로는 연꽃의 정원으로 유명한 ‘세미원’, 400년 넘은 느티나무와 사계절의 다채로운 숨결을 간직한 ‘두물머리’가 있어, 방문객에게 편안한 휴식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종 생활 인프라 또한 풍부하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국수역까지 5분만 걸으면 도착하며, 국수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전철로 40분 정도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자동차로 1km 내에 있는 6번 국도를 타고 가면 잠실까지 30여 분이면 도착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변에는 하나로마트와 양평 길병원, 경찰서, 소방서가 가깝게 배치돼 있으며, 단지 내에 상하수도와 도시가스도 인입돼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루헨 포레스트는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씨에스건설 이상학 건축팀장은 “이 단지가 서울까지 출·퇴근 거리가 가깝고 누릴 수 있는 자연 혜택도 많아, 50~60대의 고령층은 물론, 30~40대의 청·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48세대를 분양하는 루헨 포레스트는 현재 23세대가 입주 완료했다. 4세대가 건축 중이고, 14세대는 내년이나 내후년에 건축 예정이며, 7세대만 분양을 받고 있다. 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이 가능한 공간 총 48세대를 분양하는 루헨 포레스트는 최상의 입지조건과 편의시설 덕분인지 입주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23세대가 입주 완료했으며, 4세대는 건축 중이다. 나머지 21세대 중 14세대도 이미 계약을 마무리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7세대만 분양하고 있다. 인기리에 분양 중인 루헨 포레스트는 A, B, C 세 가지 타입의 샘플 모델이 있으며, 타입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A타입 A타입은 1층 거실의 높이를 높게 연출해 2층에 머무는 가족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목조주택이다. 1층 거실의 열린 공간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이 원활하게 했으며, 친환경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해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B타입 B타입은 콘크리트 볼륨에 의해 형성된 공간을 목재 테라스로 채워 모던스타일 벽면이 자연을 품은 듯한 형태를 지닌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거실과 회랑의 넓은 창을 통해 목재 테라스를 연결해 그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층의 메인 룸과 세컨드 룸에는 각각 단독 테라스를 둬 사적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했다. C타입 C타입은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스킵플로어 형태로 설계한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1층 주방과 거실, 1.5층 자녀 방, 2층 메인 룸을 반 층씩 차곡차곡 쌓아 올려 공간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계단을 통해 다른 공간을 계속 바라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건축주가 각자에게 맞는 설계도로 변경하기 원한다면 이 또한 가능하다. 가족 구성원을 위해 얼마든지 필요한 공간을 구성하거나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 이상학 건축팀장은 “48세대를 분양하는 1차 단지가 7세대만 남겨놓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앞으로 2차 단지(20세대)를 1차 단지 뒤편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 SHORT] A타입(33호) 주택 아파트 벽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다! 건축주는 아파트 벽면만 바라보던 도시 생활이 지겨워 아내, 아들과 함께 루헨 포레스트에 입주했다. 집을 지을 때는 아내의 요청대로 주방과 다이닝룸을 별도로 두고 다이닝룸에 폴딩도어를 설치하는 등 실내 공간을 가족의 개성에 맞춰 구성했다. 도시가스와 상하수도를 설치할 수 있으니 생활의 편리함도 더했다. 거기에 더해 건축주의 직장(서울시 강남구 수서동)까지 차로 1시간이면 출퇴근할 수 있고, 대학생인 아들도 국수역에서 학교까지 1시간이면 통학할 수 있을 만큼 교통 여건이 좋다. 온 가족이 만족하는 이런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어 건축주는 날마다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거실은 창호를 넓게 내 채광이 좋게 했다. 거실 벽면의 목재 아트월이 전원주택의 운치를 더한다. 멀바우 집성목으로 시공한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을 계단 코가 없는 젠스타일로 시공해 모던스타일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주방과 다이닝룸을 별도로 뒀으며, 다이닝룸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원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천장은 평지붕이 아닌 오름지붕 구조를 그대로 적용했다. 천장이나 문의 몰딩을 이중 몰딩으로 마감해 도배 칼선이나 지저분한 면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아들 방. 벽면을 화이트와 블루 톤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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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단지]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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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4
- 법과 부동산, 아는 만큼 보인다 성공을 확신한 L씨는 서둘러 부지를 매입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후, 건축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형질변경신청을 했다. 그런데 허가가 거부됐다. 마을주민의 민원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들은 대대손손 그 산에서 송이를 비롯한 버섯을 채취해 연간 수 백만 원씩 돈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수지역권’이다. 특수지역권이란 인근 주민들이 다른 사람 소유의 토지에서 초목 또는 야생물 채취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는 민법상 관습에 인정돼 등기부에 공시되지 않는다. 특수지역권이 인정되면 울타리를 치거나 마을주민의 출입을 막을 수 없다. 건축허가도 받을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 믿느냐 속느냐 흔히 현장답사를 지형 또는 지세 등을 살펴 가치 분석하는 것부터 생각한다. 그러나 권리 분석이 먼저다. 물론 거래상대방이 진정한 소유자인지 확인하는 것부터 출발이다. 상대방이 제시하는 서류만을 믿을 게 아니라, 이웃 주민 또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등 다각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어쩌랴! 주의한다고 했음에도 사기에 걸려든 것을! 소유권 사기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소유권을 취득했지만 개발이 어려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끔 주변 풍광이 멋진 곳에 정말 아름다운 집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인상 깊었던 어느 부동산업자의 초창기 실패담이 생각난다. 전원주택 개발 및 판매로 작은 재미를 본 L씨는 가슴이 뛰는 부지를 발견하고 대박의 무지개를 보았다. 아마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그리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곳이었던 모양이다. 성공을 확신한 L씨는 서둘러 매입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후, 건축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형질변경신청을 했다. 그런데 허가가 거부됐다. 마을주민의 민원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들은 대대손손 그 산에서 송이를 비롯한 버섯을 채취해 연간 수 백만 원씩 돈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수지역권’이다. 특수지역권이란 인근 주민들이 다른 사람 소유의 토지에서 초목 또는 야생물 채취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는 민법상 관습에 인정돼 등기부에 공시되지 않는다. 특수지역권이 인정되면 울타리를 치거나 마을주민의 출입을 막을 수 없다. 건축허가도 받을 수 없다. 결국 L씨는 마을주민들의 특수지역권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한 금원을 지출해야만 했다. 이처럼 등기부에 기재되지 않는 권리는 임장활동(臨場活動)을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법정지상권, 법정저당권, 점유권, 유치권, 분묘기지권, 특수지역권 등이 그것이다. 부동산업자 L씨는 초기 실패경험 이후에 현장답사를 철저히 한다고 한다. 이처럼 부동산전문가들은 철저한 권리 분석을 강조한다. 봉이 김선달과 ‘공시의 원칙’ ‘봉이 김선달’은 조선 후기 개성 이북의 서도지방(황해도 및 평안도 지방)에 널리 분포하던 구전설화였다고 한다. 물론 한양 상인들의 어리숙함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 읽어봐도 흥미진진하다. 당시 대동강가 나룻터엔 사대부 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들이 있었다. 김선달은 이들에게 술 한 잔 얼큰하게 사고, 엽전 몇 닢을 미리 주면서 물을 길어갈 때마다 한 닢씩 자신에게 던져 달라고 부탁했다. 이튿날 김선달은 의관을 정제하고 평양성 동문을 지나는 길목에서 의젓하게 앉아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받으면서 크게 헛기침을 하는데, 이 광경을 보며 사람들이 수군댄다. 그런데 엽전을 내지 못한 물장수가 김선달에게 호되게 야단맞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본 한양 상인들은 대동강 물을 긷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하는구나 하며, 그동안 내지 않았던 물세까지 걱정한다. 그리하여 한양 상인들은 어수룩한 차림의 김선달을 꾀어 주막에 데리고 가서, 대동강물 전부를 팔 것을 설득하는데, 김선달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이라 조상님께 면목이 없어 못 팔겠다고 버티며, 물려줄 자식이 없다고 한탄한다. 결국 한양 상인들은 서로 경쟁이 붙어 가격을 올리니 대동강 물은 한양 허풍선에게 4000냥에 팔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엽전 4000냥이란 당시 황소 60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법제로 보면 ‘하천법’ 적용 대상인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김선달! 그래서인지 요즘도 나라 재산을 팔아먹은 사람을 보고 흔히 봉이 김선달이라고 한다. 이처럼 배타적 지배를 내용으로 하는 권리는 그 내용을 모르고 거래하면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입을 염려가 많다. 따라서 민법은 배타적 지배를 내용으로 하는 물권은 일정한 공시방법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이를 공시의 원칙이라고 한다. 이는 물권의 존재 또는 물권의 변동에 대해 외부에서 인식할 수 있는 일정한 표상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외부에서 인식할 수 있는 표상을 공시방법이라고 하는데, 부동산 물권의 공시방법이 바로 등기다. 결국 부동산 물권은 등기부라는 장부에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모든 부동산물권이 등기부에 공시되는 것은 아니다. 성립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등기되지 않는 게 있다. 예컨대 점유권, 유치권, 법정지상권, 법정저당권, 분묘기지권, 주택임차권이나 상가건물임차권 등은 등기부에 공시되지 않는다. 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다. 현장 답사가 강조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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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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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리조트형 _ 승마 수영 골프 스파… 단지 안에서 해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
-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활동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미리내 해피에코빌리지의 조성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승마 골프 수영 등 레저스포츠를 이용할 수 있는 미리내 빌리지는 청소년 캠프시설로 유명한 미리내캠프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마을에서 용문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놀이 · 문화공간이 필요한 자녀를 둔 30, 4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 031-774-3132 www.mirinaevillage.com 무더운 여름 야외 수영장에서 땀을 식히고 겨울엔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 타는 재미에 폭빠져 해 지는 줄 모른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넓은 운동장에서 배드민턴 치고 광천수 사우나 시설에서 찌뿌듯한 몸을 풀어준다. 말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심신 건강에 좋은 승마에도 한번 도전해 본다.주말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숲 속을 누비며 싱그러운 대자연의 기운을 몸속에 저장한다. 이러한 활동을 마음먹으면 한 곳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집이 있을까. 대형 리조트 시설을 이용해야 가능한 활동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꿈만 같은 리조트형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바로 양평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다.미리내 빌리지가 리조트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존 미리내캠프 부지에 주거단지를 만들기에 현실적인 얘기다. 미리내캠프는 청소년 캠프 시설로 규모와 시설 면에서 전국 열 손가락 안에 꼽히고 용문산관광단지와 계곡, 유적지 들 다양한 볼거리가 주변에 산재해 관광 ·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한다.게다가 시행사가 미리내캠프이기에 믿음직스럽다. 미리내캠프 측은 당사 소유한 캠프 부지 용도를 고민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숲으로 둘러싸여 공기 좋은 곳에 살도록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미리내캠프 설립자이자 해피에코 빌리지 촌장 이광섭 씨는 "미리내캠프 37만㎡(11만 2000여 평) 중 아래쪽 농장용지 4만 1304㎡(1만 2516평)를 할애해 새로운 시스템의 전원마을을 꾸미기로 했다"며 "아름답고 안락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분, 주중의 스트레스와 도시로부터 벗어나 자녀와 더불어 알찬 주말을 보낼 분들이 미리내 빌리지를 함께 가꿔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넓은 대자연 속 친환경 주거공간양평 지평면 월산리 37만㎡ 대자연에 펼쳐지는 미리내 빌리지는 미리내캠프 내 아름다운 조경시설, 부대시설과 어우러진 단지 배치가 이뤄지며 전 세대 동남쪽으로 좌향을 잡도록 계획됐다. 1차분 76가구이고 총 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필지 규모는 150평 안팎으로 공유면적은 필지당 20평 정도다. 우리 가족을 포함해 미리내 빌리지 건축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그루터기 직원 4명은 미리내빌리지에 입주하기로 결정했어요. 아이들 키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어요. 바로 옆에 잔디 운동장과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에 아주좋아요. 시골에서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분도 계신데 요즘 양평 학교들은 학생 수가 차츰 늘고 있는 곳도 있고 입학하려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 많은 곳도 있다고들 해요. 예전 같지가 않지요. 교육을 위해 일부러 도시에서 양평으로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요. 사교육 대신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니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걱정 안 해요. 현재로선 접근성이 아주 우수하지는 않지만 차로 3분 거리 지평역이 생길 예정이에요. 자녀와 여가 활동에 초점 맞춰 30, 40대 젊은층 계약이 많은 것같아요. 건축 포함 분양가격이 1억 5,000만 원대로 가격 대비 입지와 시설 그리로 건축 품질이 우수해 여러모로 살고 싶은 곳이에요.- 그루터기 김선웅 실장 이광섭 촌장은 자연환경이 탁월한 미리내 빌리지의 입지적 장점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지조성과 주택 건축에 있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생태 정화조, 전선 지중화, 목조주택 등이 그것이다. 생태정화조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2ppm 정도로 정수되는데 이 물은 끓여서 식수로 가능하고 하루살이 유충, 뱀장어, 피라미가 살 수 있는 2급수 수질이다. 전화 · 전기선 등 전선 지중화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보행자 편의와 아름다운 자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한다.되도록 콘크리트 등 환경과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재료 사용을 지양하고 목구조와 목재 마감재 사용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공간을 건설 중이다. 건축과 시설물 공사 부문은 목조주택 전문이자 조경시설물 공사 경험이 풍부한 그루터기가 전담하고 있어 조경과 주택 품질을 높여준다. 입주민에게 다양한 레저 시설 혜택미리내 빌리지의 최대 장점으로 단지 내에서 다양한 레저 ·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한국마사회 지원을 받아 최근 완공한 승마장을 비롯해 파3 골프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테니스 코트, 잔디 축구장, 야구장, 야외 수영장, 클럽하우스 800m 광천수 사우나, 연회장 등 시설 및 강습 이용 혜택이 입주민에게 주어진다. 또한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수목으로 우거진 4㎞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시행사 측은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건물 관리, 정원 관리, 가사도우미 등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앙선 복선전철 용문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한 미리내 빌리지는 초등학교 300m, 중 · 고등학교 500m 거리에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은행, 문화센터, 관공서, 병원, 마트 등 편의시설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양평-곤지암간고속도로, 화도-양평간 민자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돼 있어 접근성이 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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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리조트형 _ 승마 수영 골프 스파… 단지 안에서 해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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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 재배로 경제 공동체 꿈꾸는 지리산약초마을
- 적잖은 도시인이 로맨스처럼 귀농을 꿈꾸지만 이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닥친다. 배고픔엔 장사가 없다고 당장 먹고살 일이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농사 경험이 전혀없는 생계형 귀농자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행복은 스스로 찾는 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하지않던가. 인생의 1막 2장, 행복한 귀농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귀농 선배들에게서 그 길을 찾아보자. 그 가운데 하나가 귀농인이 모여 경제 공동체를 꿈꾸는 '지리산약초마을'이다. 더불어 사는 곳이기에 외로움과 두려움이 덜하고 선배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농사 기법을 익히기에 빠르게 귀농에 안착할 수 있다.글 서상신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취재협조 지리산 약초마을 055-962-8150 http://jirisan.nasee.net 시골집 툇마루에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다. 마을 이주를 앞둔 박 씨가 이웃이자 귀농 선배들을 위해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을 준비한 것이다. 찬이라야 된장찌개, 김치, 콩나물이 전부다. 그래도 새벽 5시부터 바삐 움직인 농부들에겐 달기만 하다." '자연을 보존하며 순리대로 살자'는 생각으로 만든 마을이에요. 농촌에선 혼자 살기 어렵기에 힘들 때 일손을 서로 돕는 두레 농법을 실천하고 있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각이 같고 호흡을 함께할 사람을 찾았어요." 자연의 선물 토종 약초 공동 재배지리산약초마을은 부지 면적이 1만㎡이며 1차로 500∼1000㎡(150∼300평)씩 15개 필지를 3.3㎡(평)당 15만원선에 분양했다. 현재 14가구가 집을 지어 입주하고 1가구는 건축하고 있다. 구조 및 형태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친환경 건축을 권유했다.지리산약초마을은 임영빈 촌장이 직접 운영하는 장뇌삼長腦蔘재배 단지(33만㎡)를 갖췄다는 점에서 여타 전원마을과 구별된다. 장뇌삼은 장뇌 또는 장뇌산삼 · 장로長蘆 · 산양산삼이라고도 하는데, 산삼의 종자를 채취해 깊은 산 속에 씨를 뿌려 야생 상태로 재배한 것을 일컫는다."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건강한 삶과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것은 약초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약초는 비료를 비롯한 화학약품이 일절 들어가지 않아야 약성을 갖기에 재배 과정은 물론 수확 후에도 건강에 이로워요. 자연과 공생을 모색하는 마을 취지에 들어맞는 최상의 작물이지요."지리산과 덕유산을 낀 지리산약초마을은 해발 600∼700m에 위치하고 북향이며 그늘이 차지하는 면적(70% 이상)이 많아 장뇌삼 재배에 이상적이다. 임 촌장은 필지 분양 조건으로 가구당 장뇌삼 1만 주(600만 원)를 구입하도록 했다. 장뇌삼 단지 조성과 관리에 필요한 제반 경비로, 모종 구입비와 간벌비 · 식재비에서 군郡지원금을 뺀 비용이다."장뇌삼은 오래될수록 가치가 올라가기에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해요. 심은 씨앗에서 80%만 수확한다 하더라도 5∼10년 후 부가가치가 상당할 거예요. 일차로 심은 지 3∼4년 된 장뇌삼은 유통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수익을 올릴 계획이에요."현재 지리산약초마을은 장뇌삼 외에도 시기에 맞춰 표고버섯, 감자, 고구마, 고추, 김장 배추 등을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만 재배한다.총무 김윤묵 씨는 "심은 지 얼마 안 됐기에 당장 소득을 기대할 상황은 아녜요. 지금은 텃밭에서 기른 작물들로 자급자족하는 정도죠. 우리가 가꾼 농작물을 상품화할 수 있을 때까지 자부심을 갖고 노력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약초마을에서 배우는 귀농 노하우임영빈 촌장은 지리산약초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자 공동 작물 재배 말고도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영농 교육에 중점을 둔다. 입주민은 도 ·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기본 이론을 습득하고, 귀농 20년 차인 임 촌장을 비롯한 귀농 선배들에게 실전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임 촌장은 도시에서 은퇴 후 귀농한 사람들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3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첫해는 집을 짓느라, 다음 해는 집들이하기에 바빠요. 3년째 들어서면 비로소 전원생활을 실감하죠. 무엇을 할지 막막할뿐더러 농사를 시작하려 해도 쉽지 않아요. 그렇기에 귀농에 성공하려면 삶과 노동이 하나이면서 그 자체가 재밌어야 해요. 누군가 이끌어 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지리산약초마을은 2010년 추가로 15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그 중 10가구는 약초 농장 옆 부지를 활용, 체험 농가 개념의 임대형 전원주택을 만들 계획이다.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집은 있되 마을이 없는 곳이 많다. 닫힌 마음의 문에 비례해 담은 점점 높아지고… 도시의 아파트와 다를 게 무엇일까. 자연의 순리대로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의식으로 경제 공동체를 일구는 지리산약초마을 사람들. 이들이야 말로 행복한 귀농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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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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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 재배로 경제 공동체 꿈꾸는 지리산약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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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Ⅰ- 마을 만들기
- 지난달 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는 '건축가들의 목조건축/마을 만들기 작업'이라는 세미나가 본사가 후원하고 현대목조건축연구회와 (사)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가 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에서는 목조건축센터 김진희 소장의 '친환경 생태적 마을 만들기'라는 강연 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김진희 소장은"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면서"앞으로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환경친화적 생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 토지, 식생, 에너지, 쓰레기, 복지, 주택, 경제성, 교통 수단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 홍정기 기자 글 김진희 캐나다 건축가, 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02-553-3267 www.wooddesign.or.kr 친환경 생태 개발 계획(Considering The Program) 오늘날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미래 비전을 위하여 각국 마다 법제정과 함께 녹색산업 육성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환경친화적 도시 근교 주택 단지를 개발하는데 선행해야 할 일들은 수요자 욕구와 투자자들 이해관계를 정립하는 것으로,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전원주택 수요자의 선호를 알아보고 투자자들과 개발 업자가 대상지를 중심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시근교 주택 개발의 견해를 타진해 보는 일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단지 개발과 설계에 반영되어야 한다. 1 .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마을 선호도(Korea Market Preferences) 우리나라가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하면서 빠르게 발전되던 1960년대 이후 전통 가옥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하여 오늘날 대다수 국민들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밀집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는 도시 근교 주택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게 되었다. 도시민들이 도시 근교 주택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쾌적한 자연환경과 텃밭이나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적당한 소일거리가 있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심 중산층 70% 이상이 도시 근교 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사회·경제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비교적 연령층과 소득이 높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도시 근교 주택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 형태가 아닌 북미 주택 형태로 언덕 중턱에 위치하 테라스가 있는 2층 규모 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이들이 있다는 점은 큰문제다. 향후 개발은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전통 한옥을 개선한 신한옥과 같은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 환경친화적 개발 개념(A Sustainable Perspective)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세 가지 주요한 원칙은 생태성, 사회성, 경제성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환경친화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발 계획은 경제성과 사회성에 치중돼 있기에 결과적으로 주택에 대한 환경적인 차원에서 요구되는 장기적 간접비용 측면이 무시되어 왔다. 이러한 장기 유지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건설되는 주택 때문에 차세대에는 지금보다 더 큰 비용 부담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환경친화적 혹은 지속 가능한 생태적 주거 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기아로 허덕이는 인구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를 고려해 볼 때 아무런 재난 없이 향후 30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8~10개 정도의 행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환경친화적 주거 단지 개발은 어떻게 하면 현재의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연 생태계가 지닌'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며 커뮤니티의 건강과 소득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이것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향상을 의미한다. 환경친화적 개발 목표 설정 수립 (Example of Setting Targets Environmental Performance) 우수 처리 시설에서 자연적인 배수와 우수 흐름을 보전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평균 방수율을 기본 척도로 사용한다. 목표는 현존하는 개발의 제약성과 현황을 잘 파악하여 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평균 방수율(Average Imperviousness) : 우수를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이 개발 대상지의 방수율이다. 다른 척도(구릉지 경사도)들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으며, 방수율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폭우 시 우수가 토양에 침투되지 않고 어느 정도 방류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방수율이 낮을수록 지하수 확보율이 높고 홍수 피해가 적다. 일반적으로 지붕 95%, 도로 75~95%, 잔디 40~60%, 투수성 포장 도로 60~80%의 방수율을 보인다. 다음은 다른 나라 주요 도시와 서울의 방수율을 비교한 것이다. ·골드미스(Goldsmith)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Bellevue, Washington,USA) 공동주택개발에서 습지 형태로 설치했는데 이곳 방수율은 79%였다. 방수율은 건폐율, 차도, 보도, 포장상태 그리고 지붕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여기에는 잔디와 정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주거지 : 대략 77%이다. 건물 60%, 녹지 30% 도로와 보도 10%이다. 아파트가 대다수라 수치가 높다. ·메이덴보어(Meydenbauer)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에서 설치했는데 이 지역 방수율은 50%였다. 주택지 42%, 상가 33%, 공지 6%, 도로 19%이다. ·빌리지홈즈(Villagehomes) : 캘리포니아 데이비스(Davis)의 경우 녹지가 저습지 형태라 자연 배수 체계가 좋아 방수율이 10%에 그친다. 목표 설정을 위해 사용하는 다른 척도 ·도로와 주차장 비율 : 북아메리카의 전형적인 유형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 수동 계곡 개발지는 40%미만으로 계획된다. ·가구당 차지하는 도로면적 : 전통적인 미북부에서는 가구당 130㎡이다. 복합 주거 단지 개발지는 100㎡면 된다. ·계절당 계곡 흐름 평균 : 계곡 수량은 단지 개발 계획을 설계할 때 아주 중요한 지침이다. 이상적인 것은 계절별로 수량에 차이가 없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주거지 개발 방법 (Review Of Options For Resdential Development) 다음은 여러 가지 경사지 개발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전통적인 개발방식(Conventional Development) : 최근 우리나라 도시 근교 주거 단지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이는 경사지 흙을 파내어 평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기존 지형과 수목이 보존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자연 배수로가 붕괴되고 동식물 서식처가 파괴되기 때문에 절토 시 소요되는 비용뿐만 아니라 새로이 조경 공사를 해야 함으로 총공사비가 증가한다. 또한 절토로 인해 경사는 더 급해지게 된다.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방식(Site Responsive Development) :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키고 경사지에 계단을 만들어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대상지의 기존 지형과 식생을 파괴시키지 않는 주거지 개발이 가능하다.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킴으로써 도로에서 주택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절토량과 성토량을 동일하게 해 흙을 운반하거나 긁어모으는데 소요되는 불필요한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 도로에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들은 거리에 주차(Street Parking)하도록 하며 도로에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은 차고나 (지붕만 있는)간이 차고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일렬 주차를 하는 도로 포장은 특수 포장을 하여 우수 유출을 최대한 막도록 한다. 낙엽성 수목을 주차 도로에 열식해 여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거리경관을 조성하도록 한다. ·듀플렉스 개발방식(Duplex Development) : 이웃한 두 채의 주택이 하나의 경계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개인 소유 정원과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주택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전망 또한 훌륭하도록 배치된다. 다른 개방 방식보다 밀도가 높은 유형이며 대상지 어느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 보존 지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군집형 개발방식(Clustered Development) : 주택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배치시킴으로써 많은 면적의 녹지 지역이 확보된다. 주택은 개별 입구와 파티오(Patio), 정원을 소유하게 되며 주택 한 면에서는 훌륭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다른 한 면에서는 정원과 산책로로 직접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계획 기본 개념(Key Concept) 도시 근교 주택 단지 계획에 대한 목표와 이슈에 대해 살펴본 결과, 기본적으로 단독주택을 주된 개발 형태로 하고 몇 그룹의 타운하우스를 군집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밀도는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데 이는'환경친화적인 주거 단지 조성'의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다음은 계획 기본 개념의 주요 요소를 열거한 것이다. ▲자연 녹지 지역을 보존하고 단지 내 쾌적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Corridor)를 조성. ▲시냇가와 개발지 사이는 최소한 15m 간격을 두어 주변 생태계 보존. ▲공동체 의식과 안정성 확보를 고려해 거리 경관 조성.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시설을 단지 중심부에 조성. ▲가급적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보행자들에게 쾌적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보행자 도로가 단지의 모든 공동 시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자동차 이용을 줄임. ▲주택 향을 남동향으로 하여 일조량을 풍부히 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도록 하며,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에도 부합하도록 함. 개발 계획 틀(Framework) 1. 물(Water) 원칙 : 깨끗한 수자원을 보호함,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존함./목표 : 자연 배수로와 우수 흐름을 보존함.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함. 희소한 청정 자연수 사용을 최소화함. 2. 토지와 토양(Land & Soil) 원칙 : 부지의 자연지형을 보존함./ 목표 : 부지의 개발면적을 최소화함.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함. 3. 식생(Flora & Fauna) 원칙 : 대상지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함. 야생 동식물을 위한 서식처를 보존하고 향상시킴./ 목표 : 지속성을 위하여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시킴. 대상지 내에 적정 동식물을 분포시키기 위해 서식처의 양과 질을 향상시킴. 4. 에너지(Energy) 원칙 :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존함./ 목표 :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함. 다양하고 재생 가능하며 지역 상황에 적합한 유형의 에너지 자원을 제공함. 5. 고형 쓰레기(Solid Waste) 원칙 : 매립 혹은 소각해야 하는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함.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지향함./ 목표 :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하도록 함.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함. 6. 커뮤니티 복지 원칙 : 거주민들 상호 교류가 활발하고 그들 간의 공동체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함. 대상지 문화 유산을 보존함. 자연 생태계 순환 과정을 이해시킴./ 목표 : 활발한 거주민 상호 교류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기회를 제공함. 이웃 주민과의 강한 연대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함. 전통 우리나라 문화적, 건축적 요소를 개발 계획에 도입함. 자연생태계 보호 의식을 배양시킴. 7. 살기 좋은 주택(Liveability Of Buildings) 원칙 : 수요 특성을 고려하여 건축물을 건설함.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원효율적인 주택을 제공함./ 목표 :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함. 거주민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함. 8. 경제성(Economic) 원칙 : 경제적 자산 가치와 효율성을 증진시킴./ 목표 : 커뮤니티 경제적 개발과 주택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고양시킴. 9. 대기 환경과 교통수단(Air & Transportation) 원칙 :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보존함.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함./ 목표 : 자원 효율적인 대중교통을 증대시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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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Ⅰ-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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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여주 정통 타운하우스 생명력 넘치는 명품 전원주택단지 라케움
- 경기도 여주가 수도권 대표적인 전원도시를 표방하며 꿈틀대기 시작했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륵사와 세종대왕 영릉·명성황후생가·고달사지 등의 문화유산 그리고 여주C.C, 금강C.C, 파인캐슬C.C 등의 레저 휴양 시설을 두루 갖췄음에도 여주는 자연보전권역에 묶여 수십 년 제자리걸음 상태였다. 이에 민선자치 4기 여주 이기수 군수가 “청정 자산을 바탕으로 여주 전역을 자연과 함께 사는 생태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시 승격에 대비 도시계획을 다시 정비하여 삶의 질 높은 쾌적한 전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여주는 서울을 1시간 생활권으로 둔 경기도의 숨은 진주로 불릴 만큼 양평과 광주 못지 않게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특히 남한강(여강)을 낀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에서 진입 여건이 양호한 여주읍은 테마형 전원주택지로 주목할 만하다. 이곳 여주읍 매룡리 일대에 임광 루미앙빌 1∼3차 전원마을로 잘 알려진 ㈜임광아이앤씨에서 정통 타운하우스 ‘라케움(LACHEUM)’을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라케움은 서양 신화에 나오는 것으로 라케시스 여신에게 복을 받아 생명이 연장되는 집을 뜻한다. 기반 시설, 편의 시설, 주거 환경 3박자 갖춰 전원주택은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여주에 자리한 라케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여주는 수도권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시 승격과 새 정부의 대운하건설 발표 등 잇따른 호재로 토지 거래가 매우 활발하다. 또한 자산 가치를 좌우하는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주거 환경이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현재 진행 중인 영동고속도로 확장 및 여주나들목 기능 개선 사업,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 국도 37호 여주 우회도로 개통 예정 등을 계기로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청권 등 전국 1시간대 시대를 여는 교통 요충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편의 시설로 신세계 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이마트, 하나로마트 그리고 세종병원과 고려병원이 들어서 있다. 교육 시설로는 여주대, 여주고, 여주초·중교 등이 있는데 군郡에서 21세기 여주의 인재를 육성하고자 교육기금 100억 원을 조성한 상태이다. 496만m2(150만 평) 규모의 종합레저타운과 152억 원을 투자하는 체류형 농업공원인 로하스 여주 파크도 조성 중이다. 여기에 라케움 주변에는 여주군에서 남한강 주변 수려한 자연 경관을 활용하여 경기도 동남부지역의 문화·관광 거점을 만들고자 계획한 황학산 수목원 조성사업과 남한강변 일원 수생·야생화 생태 단지 조성 사업도 한창이다. 고품격 전원주택단지 라케움 라케움이 자리한 매룡리梅龍里는 황학산 동북 편에 자리잡은 동네로, 지명은 용이 승천할 때 용의 비늘이 매화꽃처럼 떨어져 마을 형세가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이 되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여타 전원주택단지와 차별화한 라케움만의 개발 콘셉트와 커뮤니티 시설은 입지 여건 못지 않게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라케움은 ㈜임광아이앤씨에서 부지 2만 9723㎡(약 8991평)을 매입하여 개발 조성했는데 최소 314㎡(약 95평)에서 최대 721㎡(약 218평)까지 약 80필지로 분할했다. 라케움은 남향받이 평지형이지만 최고 높이 10미터 옹벽 위에 자리하여 외부에서 바라보면 성채城砦처럼 느껴진다. 즉 외부에서 라케움을 들여다볼 수 없지만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보기 드문 독립 형태이다. 라케움에는 안전을 위해 단지 외곽과 개별 주택마다 최첨단 보안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라케움 내에는 폭 6미터 일주도로와 중심부에 자리한 문화·레포츠 센터인 커뮤니티 공간과 분수대를 앞뒤로 관통하는 녹지 개념의 도로가 있다. 라케움에는 친환경 건축구조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89.3㎡(27평), 115.7㎡(35평), 132.2㎡(40평), 155.4㎡(47평) 4가지 타입이 들어선다. 디자인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단독형과 듀플렉스(Duplex, 2세대 맞벽 구조)형이 있으며, 모두 1층에는 정원 조망과 덱(Deck)으로 출입이 가능한 넓은 전면창(파티오 도어)과 2층에는 조망과 채광을 고려한 지붕창(Dormer)을 냈다. 실내 공간은 자연과 주택을 연계하면서 외부의 시선을 피하여 작은 면적은 실용적으로, 큰 면적은 여유롭게 배치했다. 친환경 자재와 웰빙 시스템으로 실내를 쾌적하게 꾸몄으며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분양 가격은 토지와 건물 일체이며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어 건평 89.3㎡부터 155.4㎡까지 구비되어 있어 2억 원 대에서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분양 방법은 신청금 100만 원 포함 계약금 20%, 중도금 1차 2차 각각 25%, 잔금 30%로 이루어진다. 라케움은 ㈜임광아이앤씨가 부지를 매입하여 시행·시공하므로 지주地主와 시행사 또는 시행사와 시공사가 다른 데서 발생하는 분쟁의 염려가 없다. 또한 분양 후 건축, 입주에 이르기까지 인허가 절차도 간편하다. 분양 문의 ㈜임광아이앤씨 (02)3442∼5500 글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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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여주 정통 타운하우스 생명력 넘치는 명품 전원주택단지 라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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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에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양지 '오크빌' 전원마을
-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이웃을 만났을 때 더욱 그럴 것이다. 양지 ‘오크빌’과 같은 전원마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오크빌은 중앙공원과 인공폭포에 골프연습장까지 갖춘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유명하지만,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곳 주민들의 생활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두터운 전원마을 ‘오크빌’을 찾아가 보았다. 그림 같은 집, 맑은 공기, 탁 트인 전망…….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이야말로 웰빙 그 자체다. 여기에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더욱 클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산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전원마을 ‘오크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지나들목으로 나와 17번 국도로 500미터 정도 달린 뒤 제일리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평야를 가로질러 1분 정도 들어서면 숲이 울창한 구릉지대에 전원마을 ‘오크빌’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이곳에서 살아 봤으면…….’ 하는 욕심이 절로 생긴다. 오크빌에는 현재 17채의 전원주택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문도 담도 없는 아담한 마을이다. 그 가운데 한 집으로 불쑥 들어섰다. 오크빌 5호 박희규(54세) 씨 댁이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는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서너 명의 주민들이 거실에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다정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돈독한 전원마을 “형님, 오늘 운동 안 갔어?” “차가 없어서 못 갔지.” “나한테 얘기하지. 그럼 같이 가잖아.” 오크빌 전원마을에 사는 ‘이웃 사촌들’이다. 대부분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어떤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고향이나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담이 없으니 이웃 간에 마음의 벽도 없고, 정이 더욱 두터워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정원에서 일하다가 옆집이나 아래윗집에서 사람이 나오면 ‘뭐해 우리 집으로 놀러와’ 그러면 제각기 김치나 과일, 고구마를 싸 가지고 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김치전을 부쳐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죠. 함께 나들이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박희규 씨 가족은 2002년 11월 연면적 66평 복층 집을 4억 원에 구입, 뒤늦게 이곳에 입주했다. 혹 선입주자들이 텃새라도 부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 오히려 이웃들이 따뜻하게 대해줬으며, 지금은 마음이 통하는 6명이 친목회를 만들어 가족처럼 지낸다. 박 씨와 조민숙(46세), 서보나(58세) 씨 외 3명이 계원들이다. 조민숙(46세) 씨는 이곳에서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입주 8년 차로 왕고참인 셈이다. 남편이 전원생활을 간절하게 원해서 이곳에 오게 됐지만, 처음엔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젠 도시에서는 못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전원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여기 오기 전엔 아이들 교육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더 좋고, 텃밭과 잔디 정원 가꾸는 것도 재밌고… 장점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서보나(58세) 씨 가족은 그 가운데서 가장 늦게 입주했다. 부지는 4년 전에 마련해 놓았지만, 집은 2003년 봄에 지어 그해 여름 입주했다. 건강 때문에 도심을 벗어났는데, 이곳으로 온 후 마음이 편하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교통ㆍ환경 최적의 입지 오크빌은 1998년 대성전원마을이란 이름으로 출발, 2000년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이곳에는 총 17가구에 의사와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50여 명이 살고 있다. 전원주택의 입지 요소 중 하나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통을 들 수 있는데, 용인시 양지면 내에 자리하고 있는 오크빌은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또 10분 거리 내에 양지리조트, 지선CC, SK체육관, 용인청소년수련원 등이 자리한다. 보통 자녀들 교육 때문에 전원생활을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양지주변 초·중학교는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수준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들 학교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크빌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가구마다 정원에는 주목, 장미, 과실수 등 온갖 정원수와 야생화를 심어놓았고, 중앙정원에 인공폭포, 부대시설로 골프연습장까지 설치해 놓았다. 덕분에 CF나 영화촬영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면서 그 대가로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가구당 관리비로 받은 한 달 회비 12만 원과 장소협찬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합쳐 마을 대소사나 관리비로 쓰고도 저축해 놓은 돈이 3500만 원이다. 자금이 여유 있다 보니 마을 관리에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반상회 겸 회식을 하고 있고, 관리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주민들 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도록 휴식공간으로 정자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주민들은 제각기 정원과 텃밭을 가꾸기 때문에 농촌과 마찬가지로 봄, 여름, 가을은 대체로 바쁘고 겨울철은 한가하다. 바쁠 땐 서로 돕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것이 이곳 주민들이 사는 법이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이웃 간에 정이 쌓이고, 타향이지만 고향 같은 느낌이 들게 됐다는 촌장 전종욱 씨(75세). “이곳은 물 맑고 공기 좋고, 사람들도 좋습니다. 나름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재미도 쏠쏠하고요. 어떨 땐 여기가 고향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접돕니다.”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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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에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양지 '오크빌'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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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자연, 건강, 휴식이 함께 하는, 영월 ‘운학빌리지’
- 웰빙(Well-Being) 열풍에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각종 공해에 찌든 도시를 벗어나 전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이전과 달리 금요일부터 주말이 시작됨에 따라 ‘하프 앤 하프(Half & Half)’형 전원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또는 월요일 이른 아침까지 전원 속의 보금자리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다. 여가 시간이 늘어난 데다가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이젠 전국이 주말 여행권이다. 이즈음 강과 계곡, 산이 한데 어우러진 수려한 곳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가족 여행을 위한 ‘주말주택’이나 노후에 대비한 ‘실버주택’으로…그렇다고 입지가 빼어나다 해서 무턱대고 전원주택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 전원주택도 부동산이니 만큼 투자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 입지와 투자 그리고 쾌적함까지 두루 갖춘 휴양형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자리한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의 ‘운학빌리지’다. 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에서 10여 분 거리인 황둔을 지나 운학빌리지로 들어서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풍광을 이리저리 헤집고 흐르는 물 맑은 서만이강과 나란히 하기 때문이다. 강줄기가 흐르면서 섬을 만들고, 다시 그 섬 사이로 강이 흐른다 하여 서만이강(섬 안의 강)이라 한다. 그 상류인 운학천을 굽어보는 야트막한 구룡산자락에 운학빌리지가 살포시 앉혀져 있다. 집을 앉힐 터라면 모름지기 마음에 포근하고 아늑하게 와 닿아야 한다. 해발 650미터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운학빌리지가 바로 그러한데, 풍수상 뒤에는 구룡산자락이 앞에는 운학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에다, 정면이 낮고 뒤가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세(地勢) 때문일까? 남서향으로 자리 잡은 아담한 단지 옆으로는 바로 떠 마셔도 좋을 계곡물이 소나무 숲 사이로 시원스레 흐른다. 단지를 시공한 (주)신영주건설 김창석 사장은 “수려한 경관에다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접목시키려고 환경 친화적 공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영월군에서 계곡과 주변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 조건으로 단지 개발을 승인했다고 하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관이야 가히 짐작할 만하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1시간 남짓한 등산로에는 오가피나무며 산나물,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운학빌리지는 총 2687평의 부지를, 작게는 118평에서 크게는 278평까지 15필지로 분할해 평당 28만 원에 분양한다. 단지들 대부분이 15∼20퍼센트의 공유지분을 두는 데 이곳은 전용면적이 100퍼센트다. 폭 5미터의 도로, 500평을 시행사에서 떠안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건폐율이 40퍼센트, 용적률이 100퍼센트임을 감안하면, 작은 필지라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텃밭이나 정원을 넉넉히 만들 수 있다. 각 필지마다 최소한 15그루 이상의 자연림(소나무)을 확보할 수 있고, 땅 속에 묻힌 자연석을 이용해 정원을 꾸밀 수 있다. 또한 단지 내에 깊이 110미터 암반에서 풍부한 지하수를 개발했으며, 도로에는 아스콘 포장을 하고 각 필지마다 쟈스민, 바이올렛, 데이지 등의 이름을 붙인 인테리어 가로등을 설치했다. 쾌적하고 편리한 입지에다 단지 250미터 전방에는 영월-횡성 간 411번 지방도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라 투자 가치도 높다. 강원도에서 도내 2시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진행하는 이 도로가 뚫리면, 단지에서 현대 성우리조트까지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자연’, ‘건강’, ‘휴식’이 함께 하는 전원 속의 보금자리 ‘운학빌리지’. 수백에서 수천 평이 아니면 쓸 만한 자투리땅을 구입하기 어려운 이때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하프 앤 하프’형 전원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겐 강원도 일대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베이스캠프로 적격지라 할 것이다. 田 ■분양 문의 : 운학빌리지 (033)735-1620, (033)374-5166. ■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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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자연, 건강, 휴식이 함께 하는, 영월 ‘운학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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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 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 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 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 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 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 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 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 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 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 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 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 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 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 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 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 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 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 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 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 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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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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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당진 철근콘크리트주택_스튜디오메조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야생화 정원과 조화를 이룬 당진 철근콘크리트주택 4월, 연한 초록의 봄기운이 풍기는 어느 날 건축주를 카페에서 만났다. 건축주는 부모님을 위한 주택을 디자인하고 싶어 했다. 책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담소를 즐기는 아버지와 야생화를 좋아하는 어머니, 당진 주택은 노부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자 계획됐다. 글 이민선, 김태영 스튜디오메조 건축사사무소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당진시 면천면 삼웅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1,043.00㎡(315.50평) 건축면적 106.19㎡(32.12평) 건폐율 20.91%(기존 건축물 포함) 연면적 198.34㎡(59.99평) 1층 106.19㎡(32.12평) 2층 92.15㎡(27.87평) 용적률 36.79%(기존 건축물 포함) 건축비용 3.3㎡당 약 550만 원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5개월 MATERAL 외부마감 지붕 - 무근 콘크리트 위 우레탄 도막 방수 외벽 - 라임스톤, 화산석, 스터코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내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단열재 ‘가’ 등급 외단열 - T120 스터코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창호 공간 시스템창호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집열판 (설치비 약 1,200만 원, 일부 지자체 보조) 설계 스튜디오메조 건축사사무소 02-6204-7773 http://mezzoarchitects.com 시공 일진건설 서울에서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가다가 당진JC에서 빠져나와 5분 정도 조용한 시골동네로 들어서면 멀리 붉은 박공지붕의 작은 교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 부근이 노부부의 보금자리가 될 곳이다. 좁은 논밭 사이로 난 마을길을 통해 대지에 발을 내딛자 서쪽 밭 너머엔 나지막한 구릉이 있고 주변 논밭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있다. 분위기가 따뜻하고 평온하며 밝다. 북서에서 남동으로 긴 대지의 북서쪽에 마을 초입에서부터 이정표처럼 보이던 붉은 박공지붕의 교회가 있다. 바로 그 앞에 노부부의 주택을 배치해야 한다. 다행히 붉은 박공지붕의 교회는 정감이 가고 주변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라 주택을 계획하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건축주는 주택이 너무 크지 않고 주변에서 너무 튀지 않았으면 했는데 필자의 생각도 같았다. 야생화 흐드러진 너른 마당 도로에서 살짝 들어 올린 남쪽 마당은 자연석과 관목으로 담장을 대신해 직접적인 간섭은 피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눈인사하고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이곳을 무엇보다 야생화를 키울 수 있는 너른 마당, 즉 야생화 준전문가 수준인 어머니의 숲으로 조성했다. 마당은 거실과 식당에서 데크를 통해 바로 이동할 수 있고 1층의 거실, 식당, 안방 그리고 2층의 주요 실들 어디에서나 내다볼 수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변화를 마당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공간을 선택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1, 2층을 잇는 계단이다. 이 계단실 위 정면에 창을 내고 천장 측벽에 고창을 내어 자연광을 유도하고 이동하면서 하늘을 보도록 했다. 내부에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자연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두 번째는 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결되고 주방/식당으로 열려 있는 거실이다. 가족이 담소를 나누고 지인을 초대해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실에서 주방/식당으로, 마당으로 상황에 따라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보통 노부부는 편의성을 중시해 1층에 안방을 배치하는데 당진 주택의 건축주는 부모의 프라이버시는 물론 각자의 프라이버시도 중요시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공간이 노부부만을 위한 2층의 마스터 존이다. 어머니의 방은 편의성을 도모해 가족실과 부부 화장실에서 가깝게, 그리고 너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살짝 가려진 테라스와 면하도록 배치했다.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방은 작은 서재처럼 디자인하고 장시간 머물러도 불편하지 않게 작은 화장실과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테라스와 면해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인공간이다. 그리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과 방 사이를 늘려 부부의 공통분모를 담았다. 기능적인 드레스룸과 소통 공간인 테라스가 이 늘어난 공간에서 부부를 더 즐겁게 만나게 한다. 건축적인 장치로 전원생활을 유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전원주택의 삶은 아파트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원생활을 위해선 건축적인 장치들이 필요한데 그 첫 번째가 기후, 즉 냉·난방에너지에 대한 대응이다. 물론 고가 자재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지만, 공간 배치나 기본적인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북서풍의 추위와 한여름의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주택의 북쪽과 서쪽에 서비스 공간들을 배치함으로써 공기를 머금은 이중벽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현관, 계단, 보일러실, 화장실, 다용도실 등이 그러한 역할을 해준다. 한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맞통풍이 이뤄져야 한다. 이 주택은 주차장과 거실 창호로 1층 공용공간에, 현관과 2층 계단 창호로 맞통풍이 이뤄지도록 해 자연적인 공기 흐름만으로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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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당진 철근콘크리트주택_스튜디오메조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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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①(가 ~라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주택 용 주기자재와 용품 전문 공급업체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공급 기자재 및 용품 정보, 제품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아래 표는 소개 대상 전체 기자재 업체 List로 총 87개 업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와 가독성 및 포스트 화면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매회 15~25개 내외로 나눠서 시공업체를 소개하겠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 (가 ~ 라 업체 : 총 21개 기자재 업체 ) CORECLE(코스텍코리아㈜)난방도 하고 냉방도 하는 ALL-IN-ONE 시스템 대표 : 김기용 복합 냉난방본사 : 대전 유성구 학하남로90번길 25 TEL : 070-4755-4311-3www.corecle.co.kr 코어클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된 “결로방지 시스템”을 적용하여 결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함으로써 일반 주택에 복사 냉방 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입니다. DK우드글로벌 목조건축자재 유통 전문 기업 대표 : 박관서 목조주택자재 / 구조재 / 지붕재 / 단열재 / 창호 외본사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405TEL : 031-767-2211 www.woodglobal.co.kr DK우드글로벌은 30여 년간 목조건축자재만을 유통해온 전문기업으로 친환경적인 좋은 건축자재로 아름다운 집 살기 좋은 집을 짓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판상재, 방부목, 천연데크재, 루바, 구조재, 사이딩, 슁글, 계단재, 마루, 몰딩, 도어, 오일스테인등 친환경 자재 LG하우시스 차세대 신소재의 고성능 난연 단열재 대표 : 오장수 창호 / 마루 / 각종 인테리어 제품본사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서울국제금융센터TEL : 080-005-4000www.lghausys.co.kr 창호 - 우리나라 대표 창호 브랜드 LG하우시스 창호는 내구성과 기능성, 디자인이 뛰어남. 탁월한 단열성과 차음성은 고객에게 에너지 절감 혜택과 쾌적한 생활 공간을 선사. 바닥재 - 시트, 타일 등 다양한 패턴의 주택용/상업용 바닥재. 강화목재 -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 진정한 나를 찾는 나만의 공간, 나무보다 좋은 강화목재가 있습니다. ㈜SYC 쌍용 ALC - 에너지 절약, 친환경 건축자재 대표 : 유광열 쌍용ALC 블록, 쌍용ALC 패널, 쌍용ALC 모르터본사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53 예림출판문화센터 8층 TEL : 1899-1728www.sycalc.co.kr 화재, 지진, 재해에 안전한 집. 아토피, 새집증후군, 결로 없는 건강한 집.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집. 살면 살수록 더 건강해지는 집. 가든조아GARDENJOA 네덜란드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해 최상 품질의 구근을 공급 대표 : 임영숙 종자 / 묘목 판매본사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18길 23 동경빌딩 2층TEL : 02-414-8878www.gardenjoa.com 양귀비꽃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30년 전통의 식물 전문기업으로 상록 잔디패랭이, 양귀비, 코레우리 시리즈 등 야생화로 유명한 우리 꽃 연구소가 직접 운영합니다. 가야황토벽돌산업 순수한 황토만으로 만든 환경친화적 황토 벽돌입니다. 대표 : 김재곤 황토 벽돌 / 황토 몰탈 / 대리석 / 구들장 외본사 : 경북 성주군 대가면 참별로 2277 TEL : 080-933-8118 www.gayabrick.com 청정의 가야산 일대에서 순수한 황토만으로 만든 환경친화적 황토 벽돌입니다. 오랜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만을 생산합니다 가우디티엠국내 최대의 중국산 고벽돌 수입 공급사 대표 : 박근혜 유럽 수입 벽돌 / 고벽돌 / 고령토 벽돌 / 청고 벽돌 외본사 : 경기 남양주시 가운로3길 5-1TEL : 031-555-8771 www.gauditm.co.kr 중국에서 고벽돌, 청고 벽돌, 타일 등을 수입하여 전국 대리점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2016년부터는 유럽 최대의 점토벽돌 생산국인 스페인의 많은 공장 중에서도 클링커 벽돌만을 생산하는 최고의 공장들과 독점 수입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최고급 점토벽돌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게비온블록㈜세계 최초의 완성형 돌망태 블록입니다. 대표 : 김은경 게비온블록 본사 : 경기 여주시 주내로 253 TEL : 1522-5377www.gabionblock.com 규격화된 완제품 생산으로 품질 균일화 시공의 간편성과 안정성 제공 기후나 현장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친환경 제품 벤처기업 인증, ISO 인증, 환경인증, 특허 획득. ㈜규조토세상 집을 병들게 하는 실크보다 규조토로 건강을 바르자 대표 : 권길상 규조토 제조 판매본사 : 경기 여주시 선사1길 7-36TEL : 1688-2975 , 010-7111-3111 www.규조토.com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의 결과로 대기가 오염되어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으며 경제논리에 의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건축자재들과 화학제품 마감재들로 인해 생활 공간이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마련한다든지 단독주택을 짓고 쾌적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나무좋아요직수입, 직제조를 통하여 건축자재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대표 : 박세민목재 / 외장재 / 지붕재 / 창호 / 집성판 / 합판 외본사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재재기로122번안길 6-31TEL : 031-559-2123 www.woodnice.com건축자재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직수입·직제조를 통하여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하실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합니다. ㈜남부 - Bullerjan 한국총판경제적 / 친환경 / 고출력 / 폐목재 이용 / 매우 빠른 난방 대표 : 이황우 Bullerjan : 벽난로 / 장작난로 Bullerjan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평산로78번길 12TEL : 055-291-8620 www.supergun.co.kr 1985년에 설립한 주식회사 남부는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개선장치, 벽난로, 슈퍼건 액체 청소기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네스틸코리아㈜건축 및 주택 자재를 일괄 시스템으로 맞춤 공급합니다. 대표 : 노덕균 지붕재 / 외벽재 / 인테리어 목재 / 단열재 외본사 : 경기 광주시 도척로 503-10 TEL : 031-762-8716www.nesteelkorea.co.kr - 특수 전원주택 자재 : 호주산 BORAL 벽돌, 스마트 브릭, 미국산 파운드리 사이딩. - 국내산 : 벽산 석고보드 대리점, 하니소 이소바인슐레이션 총판점, - 명화금속 스크류 포스코 스틸 구조재 공급. - 수입산 : OSB, 구조재, 방부목, 기타 토털 자재 ㈜노벨스톤건축 내외장재 생산 업체로 다양성과 독창성 있는 제품들을 개발합니다. 대표 : 이원기 인조석 / 자연석 / 파벽돌 / 산호석 외본사 : 경기 화성시 장안면 장안공단로 215-16 TEL : 031-358-6450/6/7www.nobelstone.com “아름다운 어울림”-인조석 자연주의 [BENEFIT] Porcelain Tile(Italy) 포슬레인 타일 시리즈 건축 내외장재(인조석, 자연석, 산호석, 포슬레인 타일) 뉴스파강력하고 성능 좋은 스파 마사지 욕조 제조 대표 : 이상배스파 욕조/ 스파 모터/ 스파 부자재 생산 본사 : 경남 양산시 상북면 공원로2길 20 TEL : 1599-0344 http://newspa.co.kr- 국내 유일 KC 인증 업체 - 복층식 스파 국내 및 국제 특허 보유 - 벤처 인증 업체 - 숙박업 중앙회 공식 인증업체 늘품도어 대표 : 이순우 스윙도어 / 폴딩도어 / 중량랙 / 뉴하우스본사 : 경기 시흥시 새우개2길 16-2 TEL : 031-311-6711 www.neulpoomdoor.com 늘품도어는 늘 견고함과 다양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도어입니다. 최대한의 공간 활용과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수렴해 항상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디스뉴하우스 이동식 조립식 창고를 선보입니다. 대표 : 김건우 조립식 창고 / 뉴하우스 차고본사 :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산단2로 20 TEL : 051-925-6766www.dodis.co.kr 공간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뉴하우스 이동식 조립식 창고가 있습니다. 듀폰코리아㈜ 결로와 누수를 막는 최적의 솔루션 대표 : 박흥식 타이벡 / 투습방수지 / 기밀방습지 제조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 430 아세아타워빌딩TEL : 02-2222-5451http://www.dupont.com타이벡Ⓡ, 50년의 경험을 통해 건축물을 지키는 과학을 실현합니다. ㈜디엔지세계로 수출하는 대한민국 벽난로 대표 브랜드 대표 : 신성복 벽난로 / 화목보일러 / 전기벽난로 / 액세서리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중부대로 2280 TEL : 031-322-5848~9 www.dche.co.kr ㈜디엔지는 1979년 ㈜한국석탄으로 설립된 이래 건설 보양용 갈탄과 난방용 갈탄의 원활한 수입과 공급으로 성장 발전하였습니다. 갈탄, 화목보일러와 벽난로를 디자인 설계, 제작, 판매에 이르기까 지 One stop service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브하우징방충·방범은 기본, 안전사고 예방까지, ‘윈캡스WINCAPS’ 대표 : 윤상인방범 안전 방충망본사 : 경기 광명시 가학로 200 TEL : 02-2625-0424www.lovehousing.com 윈캡스WINCAPS 방충망은 고강도 스테인리스 망, 견고한 이중 결속 구조 심미성과 실용성 겸비한 중간 가로 바, 3중 자동 잠금 장치를 통해 방충망의 안전과 방범 효과를 높여줍니다. ㈜로자돌가루를 입힌 금속기와 대표 : 김이행 금속기와 / 금속 외장재본사 : 경북 경산시 압량면 내리길19길 43TEL : 053-817-5000 www.roser.com 금속기와(혹은 철판 기와)는 지붕의 수직하중을 줄이고 시공을 간편하게 만든 지붕재로 로자 산업이 1996년 금속기와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리비오 에코디자인연구소쾌적한 도시공간을 제공하는 녹지율 67% 리비오 블록 시리즈 대표 : 한성필 전원주택 / 단독주택본사 : 서울 송파구 충민로 66, F-8082호 TEL : 02 6928 5588liviogreen67@gmail.com 식물 증산작용으로 노면온도 상승 억제. 잔디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블록 형태 구성. 높은 배수성과 비점오염원 저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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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①(가 ~라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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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3월호 발간
- 2019 MARCH vol.240 SPECIAL FEATURE우리 집에 어울리는 외장재, 무엇이 좋을까주택을 비롯한 건물은 형태가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존재하며, 건물의 형태는 건축 재료를 통해서 구현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의 주택을 보고 어떤 이미지를 받는다면, 그것은 지붕과 외벽을 감싸는 외장재에서 받을 수 있는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장재가 기능적인 요소의 충족은 물론 전면[Facade] 디자인과 같은 주택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심미적인 요소도 갖춰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유행에 따라 외장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행은 언젠가는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도 주택을 돋보이게 하며, 혹 주택을 매매하더라도 가치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장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068Ⅰ외장재, 경제성·기능성·심미성 삼박자 갖춰야070Ⅰ주택을 더욱 맛깔스럽게 꾸며주는 지붕076Ⅰ주택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외벽재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84Ⅰ아이들에게 선물한 추억 만들기 공간, 진주 선선한家092Ⅰ스킵 플로어 공간구성 돋보이는 시흥 주택098Ⅰ함양 컨테이너하우스‘해와 달의 집’104Ⅰ전원 속 미니멀라이프를 담은 강릉 주택110Ⅰ용꿈을 꾸는 드림하우스, 진주 용몽당118Ⅰ외지붕이 매력적인 협소주택 용산 락유당124Ⅰ속이 꽉 찬 이동식 소형주택 컬렉션 ARCHITECT CORNER130Ⅰ일상 에너지 충전소, 홍천 루디아 하우스136Ⅰ반려견의 놀이터 중정 주택, 세종 DODAM-H142Ⅰ책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양산 아로헌148Ⅰ세 가정이 따로 또 같이 상도동 세자매집154Ⅰ옥상 정원과 텃밭 품은 인천 상가주택 환희재160Ⅰ북한산 파노라마 풍경 담은 은평한옥마을 무무헌 STYLING INTERIOR168 웨인스코팅 스타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순천 주택 인테리어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순천 주택. 과하지 않은 웨인스코팅Wainscoting 스타일을 적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거실 아트월에 천연 석재를 붙여 높은 층고를 극대화하고, 실별로 벽지, 페인트, 타일 등 다른 마감재를 함께 사용해 생동감을 줬다. HOUSING INFORMATION눈에 띄네117Ⅰ3억 2천만 원’ 럭셔리 구스이불167Ⅰ2019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인테리어 필름174ⅠHOME PLAN 뿔 하우스178ⅠHOME & GARDEN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180ⅠINTERIOR 집중력 높이는 신학기 아이 방 인테리어184Ⅰ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188Ⅰ설계 노트 층층 마당집 & 옹기종기 일곱집, 고양 상가주택 ARCHITECTURE DESIGN194Ⅰ골목집198Ⅰ단순하지만 규모감 있는 56평형 CASA200ⅠFURNITURE 맞춤가구전시장에서 엿보는 다양한 아이디어202Ⅰ자재 정보 숨쉬는 하우스랩 단열재 스카이텍SkytechⓇ064Ⅰ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 계획설계와 설계비177ⅠNEWS FOCUS 2019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 신청 스타트!205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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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7월호 목차2017 JULY Vol.220 ■HOUSE STORY098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판교 중목구조주택104 모던스타일 소형 세컨드하우스, 충주 경량목조주택110 아름다운 정원과 마을을 향한, 창녕 경량목조주택116 알차고 꼼꼼한 공간 디자인, 진주 경량목조주택122 JTBC 내집이 나타났다, 강화도 중목구조주택128 복사 냉난방 적용 에너지 스마트 홈, 서초 경량목조주택136 상가와 주택의 필요조건을 모두 갖춘, 클라인하우제 성신여대 패밀리하우스■SPECIAL FEATURE_주택의 성능과 디자인을 좌우하는 창호076 고단열 고기밀 독일식 시스템 창호 시장 점령078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필수, 로이Low-E 삼중유리 시스템창호082 사진으로 보는 창호 기밀 시공 과정084 주거 공간을 장식하는 기능성 창호와 문087 게알란, 패시브 창호의 지평을 여는 독자적 공법088 마스터테크, 공간의 안팎을 이어주는 경계의 마술089 살라만더, 최고급 독일산 하드웨어와 강한 프레임 보강재090 알파칸코리아, 이탈리아의 세련된 감성에서부터 첨단 기능까지091 엔썸, 기능과 효율성, 디자인 감각까지 갖춘 스마트한 창호092 이건EAGON, 오래 살고 싶은 집을 위한 창호 가이드094 다용도실과 현관 중문을 위한 투바이포의 선택096 ㈜이건창호, 한식 시스템 창호 ‘예담窓’■ARCHITECTURE CORNER142 다가구주택을 반영한 2개의 박공지붕, 성남 온유재148 건축주의 꿈과 건축가의 이상을 접목한, 원주 철근콘크리트주택154 야생화 정원과 조화를 이룬, 당진 철근콘크리트주택■HOME & GARDEN072 2017 우리 꽃 전시회, 화려한 유혹보다는 소박하고 단아한 자태162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HOUSING INFORMATION168 G-SEED HOUSE 고양 ‘해바람’ 주택176 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주방廚房, 효율적인 가사공간의 구성과 사용ARCHITECTURE DESIGN178 nn-house, 은퇴한 노부부를 위한 작은 집182 무채색의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주택184 상가주택 짓기 ABC, 합리적인 계획으로 수익성 극대화188 MATERIAL FIELD 점토벽돌의 품질과 시공법191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 17 도농복합 광역항구도시 울산194 NEWS & ISSUE198 Hot Products200 MONTHLY PICKUP_매물 정보202 MONTHLY INFORMATION_시공사 및 자재업체 리스트160 애독자 사은 이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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