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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 서울 촌사람인 건축주 부부가 낯선 땅 제주도로 이주 후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그런 땅 사서 뭐하려고 그러냐'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세 채의 황토집이 앉혀진 지금의 땅을 다시 본 사람들은 '이렇게 달라졌어?'하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혹자는 십수 억을 호가하는 수도권 부지와 맞바꾸자고도 한다. 부부는 단호히 'No'라 한다. 그 대신 자연으로 이뤄진 황토집의 효능을 맛볼 이에게는 늘 문을 열어둔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이들에게 두 채의 별채는 물론 부부의 살림집까지 잠깐씩 내어 줬는데 이제는 아예 세를 내어 장기간 편하게 휴양하도록 할 참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솔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터에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겨운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본채와 좌측 별채는 벽체에 편백나무토막을 겉으로 드러나게 심어 장식성을 살림과 동시에 두 채의 황토집이 일체형의 느낌을 준다. 건축정보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부지면적 1196.7㎡(362.0평)대지면적 661.2㎡(200.0평)건축면적 본채 109.1㎡(33.0평) 별채 ① 33.0㎡(10.0평) 별채 ② 66.0㎡(20.0평) 주재료 제주도 편백나무, 제주도 황토외벽마감 황토 모르타르지붕재 개량형 한식기와(본채), 아스팔트 슁글천장재 노출 서까래+루버, 오량천장(본채 거실)내벽마감 황토 모르타르바닥재 편백나무 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 보조난방-벽난로형 아궁이(본채)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건축주직영 본채 처마 아래서 66.0㎡(20.0평) 짜리 황토집 현관 포치가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연고도 없는 제주도 땅을 밟았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역 사정도 잘 모르는데 서울에서 이 먼 데까지 어떤 까닭으로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살기 좋잖아요?"하고 반문하는데 '좋다'는 그 한마디에 많은 게 함축된 듯 들렸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줄곧 했던 안주인 차 씨는 억척스럽게 지탱해 오던 서울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전업주부로 눌러앉았다. 차 씨는 도시에서 네 가지의 질병으로 생활에 늘 불편을 겪었는데 아토피, 비염, 음식 알레르기를 수십 년간 달고 살았고 편도선 수술을 두 차례 했다고. 차 씨는 이 모두 도시가 가져다준 병이라 했다. 제주에 내려와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음식 알레르기를 제외하고는 씻은 듯 나았으니 분명 '도시병'이라 판단된 것이다. 그리고 황토집은 치유의 집이라 했다. 황토집에 살기 시작한 후 1~2년 지나자 신체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짐을 느꼈고 40년간 하루 세 끼 먹듯 꾸준히 복용하던 항생제를 끊어도 될 정도여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것을 우리 가족만 누리기는 아깝잖아요. 나처럼 몸이 불편해 자연 속에서 휴양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방을 빌려주면 좋겠다 싶어 33평짜리 살림집을 짓고 살다가 추가로 10평짜리 황토집을 지었어요. 정말 나무와 황토로 된 집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도 있어 한 채 더 짓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요. 두 번째 집 짓고 2년 후 20평짜리 황토집을 한 채 더 올렸어요." - 109.1㎡(33.0평) 황토집 - 자연을 담은 거실. 집을 지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편백나무(히노끼) 향이 집 안 가득하다. 여름철이면 더욱 향긋해진다. 안방에서 주방/식당이 보인다. 안방 욕실에 딸린 찜질방은 한마디로 건강 방이다. 붉은빛을 내는 원적외선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안방. 손때 묻은 고가구와 나무로 직접 만든 침대가 놓인 모습이 질박한 분위기의 황토집과 잘 어울린다. 제주 편백나무와 순수 황토로 지은 집, 효능을 나누다그렇게 해서 부부는 5년 새 한 울타리 안에 황토집 세 채를 갖게 됐다. 귤 나무, 벚나무, 감나무, 동백나무 등이 양옆으로 도란도란 줄지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외부에서는 전혀 짐작도 못하던 황토집이-제주에서는 귀하다는 황토집이 그것도 세 채나-터에 폭 안긴 형상으로 있고 집 뒤로 모습을 드러낸 솔숲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래 임야였던 이 부지는 솔숲이었는데 495.0㎡(150.0평) 정도의 솔숲은 그대로 살리고 나무가 듬성한 자리를 다듬어서 집을 앉혔다. 돈으로 살려면 수억 원이 들 수도 있는데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것이다. 정면에 황토집 본채가 있고 그 좌측으로 두 채의 황토집 별채가 배치돼 있다. 옹이가 그대로 드러난 편백나무 통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겹고 푸근하다. 전면에 보이는 두 채는 길이 30㎝ 남짓한 편백나무토막을 벽체에 고루 심은 후 외부로 드러나게 시공해 외형의 독특미를 살렸다. - 66.0㎡(20.0평) 황토집 - 별채 뒤쪽 터에 집을 올리는 점을 감안, 전망과 채광을 고려해 천장고를 5m 이상으로 높여 확장감이 탁월한 황토집이다. 재료는 분명 제주도 편백나무와 황토이나 형태는 서양식 목조주택을 닮아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닫이 창호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고 그 너머로 주방/식당이 보인다. 거실 안쪽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 거실과 독립된 주방/식당은 거실보다 층고가 낮아 아늑하다. 고급스러운 주방가구를 설치해 사용에 편리함을 더한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왜 힘들게 흙으로 집을 지으려 하냐 시멘트로 짓자'며 극구 말렸어도 자연 재료만으로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일례로 나무젓가락을 일절 쓰지 않고 야외에 갈 때도 꼭 쇠젓가락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친환경주의자인 아내는 건축자재 선택도 예외일 수 없었다. 구조재는 수입목 대신 제주산 편백나무를 남편이 손수 다듬고 1년여 건조한 것을 썼고 흙 역시 인근 지역 저수지 개발 때 퍼낸 황토를 가져다 썼다. 편리하고 단열성도 높이는 황토벽돌 조적 방식도 있으나 차 씨는 예전 방식을 취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 세로 부재를 결구시키고 간간이 나무토막을 가로로 심으면서 짚을 섞은 황토를 맞벽치기 방식으로 벽을 쌓아올렸다. 천장 역시 서까래 위에 루버를 걸고 그 위에 흙을 두툼하게 깔고 한식 토기와를 얹었다. 건축주가 직영으로 한 데다 옛날 방식을 취하다 보니 시공 기간이 무려 1년 4개월이 걸렸다고. 두 번째 집(10.0평)은 고생을 덜기 위해 편백나무와 조적벽돌로 구조체를 만들고 대신 벽체 내외부에 황토미장을 두툼하게 해 총 벽체 두께가 30㎝ 되도록 했다. 지붕은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식기와 대신 아스팔트 슁글을 올렸고 자연의 기운을 담기 위해 천장에 흙을 덮었다. 공간 구성은 욕실이 딸린 LDK(Living Dining Kitchen) 형태의 심플한 원룸이다. - 33.0㎡(10.0평) 황토집 - 욕실이 딸리고 주방과 방이 있는 원룸 형태로 들어서는 순간 진한 황토 빛깔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욕실 역시 물이 잘 가지 않는 상부는 황토로 마감했다. 세 번째 집(20.0평)은 건축주 부부가 두 차례 황토집 짓기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살려 지은 집으로 벽체 두께가 무려 50~60㎝로 단열성과 흙의 기운을 강화하고 천장고가 5m 40㎝ 정도로 꽤 높다. 천장고가 높기에 지붕에 흙을 까는 어려움이 있어 서양식 단열재 시공 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한 칸짜리 방이 배치돼 있고 방 위로 거실과 오픈된 다락이 배치돼 있다. 건물 후면 쪽으로 천장 고를 낮추고 경사지붕을 인 거실과 별도의 지붕 아래 주방과 식당, 욕실이 배치돼 있다. 박공지붕을 취하고 천장고를 높인 덕분에 서양식 목조주택의 느낌이 나는 이 황토집에서는 한 칸 방을 형성하는 내부 기둥이 통으로 사용돼 종도리를 떠받치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 자연미가 물씬하다. 집 세 채의 일부분으로 각각 좌측이 33.0㎡(10.0평), 가운데 뒤쪽이 66.0㎡(20.0평), 우측이 109.1㎡(33.0평) 황토집이다. 원래 솔숲이었던 부지에서 2/3 정도는 대지로 변경해 집을 짓고 나머지 1/3 정도는 소나무를 베지 않고 그대로 살려 둬 후정이 됐다. 덕분에 공기가 늘 상쾌할뿐더러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셈이다. 최근 쩍쩍 갈라진 황토벽의 틈을 메우기 위해 황토 모르타르 미장을 새로 했다. 1~2년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지만 안주인 차 씨는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그처럼 순수 자연으로 이뤄진 집에서 산다는 증거이므로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인다. 황토집 관련 서적을 탐독한 덕분에 다른 분야는 몰라도 황토집에 있어서는 준전문가 수준에 이른 차 씨는 자연 재료로 지은 집은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호흡이 자유롭고 푹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간 33.0㎡(10.0평) 66.0㎡(20.0평)의 두 채를 필요한 이들에게 잠깐씩 내어 줬는데 손님의 출입과 방 관리에 불편함도 있어 아예 세를 내어줄 계획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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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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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가이드】 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 Ⅴ
- Q&A, 벽난로 궁금증을 한 번에 벽난로의 장작이 타는 화점에서 방사된 열에너지는 화실의 후벽과 측벽의 경사에 의해 화점으로 되돌려진다[Feedback]. 이렇게 되면 화점 주변이 벽난로 가장자리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 여기에서 밀도 차에 의해 복사, 전도, 대류 열에너지가 생긴다. 이러한 열에너지들이 연기 트러블이나 연도로의 과다한 방출 없이 실내로 완전히 발산되는 이유는, 화실에서 연소돼 따뜻해진 공기가 거실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와 만나서 상승할 때 굴뚝에서 유입되는 공기량에 비해 유출되는 공기량이 많거나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벽난로에 숨겨진 과학적인 원리다. 단순하면서도 대단히 섬세한 연소장치인 장작 벽난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결해보자. 글 최은지 기자 버닝 타임이 중요한 이유는버닝 타임 BurningTime 이란, 벽난로에 장작을 한 번 투입한 후 재투입하지 않고 장작을 태울 수 있는 최장 시간을 말한다. 세라믹 유리가 개발되기 전의 재래식 벽난로는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할 수 없었다. 따라서 장작을 투입하자마자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로 인해 자연 연소되어 버닝 타임이 고작 10∼30분에 불과했다. 최근 유행하는 화구에 세라믹 유리를 장착한 밀폐형 고효율 벽난로는 버닝 타임을 1∼10시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버닝 타임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다(벽난로 표면 온도 450∼500℃ 유지). 버닝 타임 동안 열에너지가 화실에 머물면서 벽난로 전면 세라믹 유리로는 복사열을, 측벽과 후벽으로는 대류열과 전도열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버닝 타임에 따라 벽난로의 표면 온도와 복사열에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둘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장작 소모량이 적다. 장작을 투입하는 간격이 5∼10시간이고 화실 온도가 600℃ 이상 고온을 유지하며 완전 연소가 이뤄진다. 따라서 극소량의 재만 발생하므로 온종일 벽난로를 사용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재를 처리하면 된다. 셋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안전하다. 장작이 타는 화점에서 800℃ 이상의 완전 연소가 이뤄져 그을음과 검댕이 [Cresote]가 발생하지 않는다. 크레소트는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며, 연도 막힘과 연도 화재[Chimney-Fire]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한, 벽난로 몸체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적기에 당연히 연도로 배출되는 공기량도 적고 연도의 온도도 낮으므로 안전하다. 넷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환경을 보호한다. 장작이 고온에서 완전히 연소되므로 오염물질의 배출을 극소화한다. 연소 상태는 장작이 타고 남은 재와 굴뚝 끝으로 배출되는 연소 가스 색깔로 알 수 있다. 장작이 완전히 연소되면 재의 입자가 밀가루처럼 곱고 흰색이며 연소 가스의 색깔이 거의 없다. 반면, 장작이 불완전 연소되면 잔여 목탄으로 재가 어둡고 연소 가스가 탁하다. 화구 오픈형 벽난로(左)와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右). 세라믹 유리의 개발로 벽난로의 버닝 타임을 1시간에서 5∼10시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세라믹 유리는 무엇인지벽난로 화구에 부착되어 공기의 유입을 막고 장작이 타는 모습을 투영하도록 개발된 세라믹 소재의 유리이다. 결정화結晶化 유리라고도 하며 데비트로세라믹스 Devitroceramics라는 학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보통 산화리튬, 알루미나, 규산을 기초 성분으로 하는 유리를 자외선을 쪼인 후에 가열하면 연화온도軟化溫度(600℃) 부근에서 작은 결정이 생기고, 다시 가열하면 이를 핵으로 하여 0.02∼20㎛의 미세한 결정으로 가득 찬 결정화 유리로 변한다. 특히 결정핵으로 금속이나 금속산화물, 즉 금, 은, 구리, 백금, 산화티탄, 산화지르코늄을 이용하면 고성능의 결정화 유리를 얻게 된다. 보통 결정화 유리는 불투명체이지만, 기초 유리의 성분이나 제조 조건을 적당히 선택함으로써 석출析出하는 결정의 치수를 극도로 작게 한 투명한 결정화 유리를 얻게 된다. 결정화 유리는 일반 유리와 달리 도자기(세라믹스)와 같이 미세한 결정으로 구성된다. 1,20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 온도, 그리고 99% 원적외선을 투과하는 물성을 지니고 있다. 조직이 치밀하고 기계적인 강도가 있으며, 연화온도가 1,000∼1,300℃로 높고 열팽창률은 대단히 작다. 세라믹 유리가 개발되면서 벽난로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디자인이 다양화되고 연도의 굴절 각도가 자유로워졌다. 바로 새로운 디자인의 밀폐형 노출 벽난로이다. 기존 화구가 오픈된 매립 벽난로에 비해 화실 내부의 온도를 3배 이상 상승시키고(250℃ → 850℃), 장작의 버닝 타임을 증대시키며(1시간 → 10시간), 기존 복사열에 의존하던 벽난로의 열원에 대류열을 추가하는 등 눈부신 발전이 이뤄졌다. 세라믹 유리의 장착에 따라 벽난로 화실 내부의 평균 온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온의 열에너지가 철판에 직접 닿을 경우 대류열의 순간적 온도 상승과 후벽으로의 프라이팬 효과에 따른 과도한 온도 전달, 연도의 급격한 상승(화구의 밀폐가 완벽하지 못할 경우)에 따른 크레소트의 연도 발화 현상 등 하자가 따른다. 이러한 하자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무기질 소재, 즉 기존 두꺼운 내화벽돌이 아닌 얇고 강한 내화벽돌을 화실에 장착해야 한다.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는 화실 내부 온도의 상승에 따른 하자를 방지하려면 얇고 강한 내화벽 돌을 장착해야 한다. 화실을 왜 내화벽돌로 만드는지내화벽돌[Fire Brick]은 벽난로의 화실에 시공하는 고온 공업용 재료이며, 비금속 무기재료로 내화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벽난로의 화실, 즉 아궁이 내부는 장작이 타면서 내는 800~1,100℃의 고열이 복사와 대류를 통해 화구와 측면으로 열을 발산하는 열에너지의 생산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화실에서 내화벽돌이 아닌 철판이 열에너지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열에너지를 받는 부분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장시간에 걸쳐 휨이나 비틀어짐, 부식, 녹아내림 등의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화실에서 열에너지와 직접 맞닿는 접촉면은 반드시 내화벽돌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내화벽돌을 가열한 간접 열이 철판이나 주물의 화실 면에 닿아야 한다. 벽난로의 화실과 발열량의 관계는벽난로의 화점에서 장작이 탈 때 800∼1,100℃의 열에너지가 발생된다. 이 열에너지는 벽난로의 세라믹 유리와 후벽, 측벽 등을 가열하고, 이 과정을 통해 실내로 방출된다. 따라서 벽난로의 화실이 작을수록 화점과 가까운 위치에서 세라믹 유리와 후벽, 측벽을 직접 가열하므로 열에너지의 방출 효율이 더 높아진다. 또한, 벽난로의 화점과 세라믹 유리, 측벽, 후벽 사이에서 열에너지의 피드백 Feedback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화실이 필요 이상으로 크지 않아야 한다. 화상 방지 기능이 있는지고품질 벽난로는 몸체의 후벽과 측벽을 접촉해도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지 않다. 세라믹 유리가 있는 정면과 상부로 발열량의 95%가 발산되도록 측벽과 후벽을 삼중으로 설계하여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벽난로는 세라믹 유리로 방출되는 복사열과 상부로 방출되는 전도열이나 대류열의 평균 열효율이 80%를 넘는다. 어린이의 손이 벽난로 몸체에 닿더라도 화상을 방지할 정도로 몸체의 온도를 낮추고, 발열해야 할 전면과 상부의 방출 통로로만 집중적으로 발열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바로 벽난로의 화실과 외피 사이에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삼중 방열층이다. 이러한 화상 방지 기능은 벽난로 설치 시 후벽에 대리석 부착 등 불필요한 시공까지 없애준다. 재래식 벽난로와 달리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는 굴뚝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지 않아도 된다. 벽난로 굴뚝은 높을수록 좋은지벽난로 굴뚝의 높이는 화구가 개방된 재래식과 세라믹 유리로 화구를 밀폐한 밀폐형에 따라 달라진다. 재래식 벽난로는 몸체와 스모크 체임버 Smoke-Chamber, 연도가 통풍계의 사이클을 형성하며 유기적으로 결합된 일종의 통풍 장치이다.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은 개구 면적(㎠) 당 매시간 0.07~0.1㎥이다. 이러한 공기 유입량은 장작이 연소하는 데 필요한 양의 30~40배이며, 이로 인해 벽난로가 있는 공간을 1시간당 5~6회 환기시킨다. 이와 같이 재래식 벽난로는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화구 면적(가로×세로) 만큼 유입되면서 끊임없이 화실의 온도를 낮추게 된다. 이러한 발열 특성으로 인한 화실의 약한 흡인력吸引力을 높은 연도에서 ‘자연 발생한 증력(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하여 원활히 배출하고자 연도를 지붕 끝까지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연도가 7m 이상 높을 경우 연도 내부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밀도차로 인해 자연 증력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흡인력이 스모크 챔버뿐만 아니라 화실에까지 미치므로 장작이 빨리 연소되고 연도의 유속이 과도하게 빨라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벽난로 연도에 통풍 조절기[Damper]를 설치하여 흡인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세라믹 유리가 부착된 밀폐형 벽난로는 화구의 모든 틈새가 세라믹 유리와 암면으로 정밀하게 밀폐되어 있다. 1차, 2차 유입 댐퍼에 의해 통제된 공기량이 화실로 유입된다면, 화실의 온도는 재래식 벽난로에 비해 3배 이상 올라간다. 즉, 화구가 밀폐된 벽난로는 화실에서의 연소 온도가 높기에 재래식 벽난로에 비해 증력이 강하게 형성되어 외부 공기에 의한 역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따라서 벽난로의 굴뚝을 높여 연기 트러블을 막는 것은 화구가 오픈된 재래식 벽난로에서 필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세라믹 유리가 장착된 밀폐형 벽난로에서는 고온의 화실에서 증력을 발생시켜 연도를 통해 배출하므로 굳이 벽난로 연도를 필요 이상 높일 필요가 없다. 고효율 벽난로는 열에너지의 95% 이상이 몸체에서 발산되기에 연통을 길게 뽑을 필요가 없다 연통을 길게 뺄수록 난방 효과가 높은지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 열효율이 80% 이상인 벽난로는 열에너지의 95% 이상이 연도가 아닌 몸체에서 발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열효율이 20% 이하인 벽난로는 공기를 과도하게 유입하므로 열에너지가 화실 내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연도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간다. 결국 벽난로 몸체는 온도가 오르지 못하고 열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연도만 열에너지의 병목 현상으로 과열되는 것이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무엇인지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벽난로를 가동하면 실내 공기는 물론, 바닥의 난방수를 함께 데운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장작이 연소하면서 발열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은 일반 벽난로나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나 동일하다. 즉, 벽난로의 열효율은 생산 품질과 장작의 종류, 장작의 함수율에 따라 결정된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열에너지를 공기와 바닥(난방수) 난방으로 나누어 방열하는 것이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로 선택할지, 일반 벽난로로 선택할지에 앞서 벽난로 각각의 품질과 열효율, 버닝 타임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주로 신축하는 건축물에 설치한다. 시공 과정에서 지름 25㎜ 엑셀파이프 3가닥(유입수, 유출수, 전기선)이 보일러의 분배기와 벽난로에 연결돼야 한다. 주물 벽난로(左)와 철판 벽난로(右). 문제는 벽난로 소재가 아니라 제조 기술 수준이다 주물 벽난로 vs 철판 벽난로 무엇이 좋은지주물이든지 철판이든지 소재보다는 열효율과 편의성, 안전성, 축열성, 버닝 타임 등 등급별로 벽난로의 핵심 성능을 결정짓는 제조 수준이 중요하다. 일례로 주물과 철판 소재 모두 버닝 타임이 1시간이 채 안 되는 저효율 벽난로도 있고, 10시간 가까운 고효율 벽난로도 있다. 벽난로의 사용 목적이 열효율과 발열량이라면, 주물인가 철판인가는 무의미하다. 철판이나 주물 벽난로는 사용 방법이 유사하며, 제대로 만든 벽난로라면 내구성도 동일하다. 따라서 보다 적은 량의 장작으로 더 강력한 발열량을 얻을 수 있는 성능 좋은 벽난로를 선택해야 한다. 장작, 어떤 수종이 좋은지장작은 참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등의 활엽수가 적합하다. 반면, 침엽수 장작은 불을 붙이기 쉽고, 처음 점화 시 연도의 흡인력이 부족할 때 약간씩 새어나가는 연기의 향이 좋기 때문에 불쏘시개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침엽수 장작은 불꽃이 길고 아름답지만, 타는 속도가 빠르고, 연기가 많고, 불티가 많이 튀고, 그을음과 검댕이도 활엽수에 비해 많이 발생하므로 연소 연료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무엇보다 2년 이상 자연 건조시킨 함수율 15% 이하의 장작을 사용해야 한다. 장작의 함수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열에너지가 장작의 습기를 증발시키는 데 소모되므로, 장작이 탈 때 발생되는 총열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함수율이 50% 정도인 장작은 ㎏당 약 2.3㎾ h의 발열량을 나타내고, 함수율이 15% 이하인 장작은 ㎏당 4.3㎾ h의 발열량을 나타낸다. 이처럼 함수율에 따른 발열량 차이는 거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또한, 함수율이 높은 장작을 사용하면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의 습도도 함께 높아진다. 이것이 연도 내부에 다량의 검댕이를 부착시키며, 심하면 연도 내부에 목초액이 흐르는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연도 내부에 그을음과 검댕이가 끈끈하게 달라붙으면 고온 상태에서 자체 발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연도의 전도열 과다로 화재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함수율 15% 이하인 활엽수 장작이 열효율이 높다. 벽난로 소도구[Fireplace Tool Sets], 어떤 것이 있는지벽난로를 사용하기 위한 소도구 세트는 부삽, 부젓가락, 부집게, 빗자루가 기본이다. 소도구 세트는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장식적 역할도 겸한다. 소도구 보관대 _ 부삽, 부젓가락, 부집게, 빗자루 등 기본적인 소도구를 걸거나 지지한다. 벽걸이식, 스탠드식, 일반 걸이식이 있다. 부삽 _ 재나 불씨 등을 처리한다. 부젓가락 _ 장작의 위치를 바로잡거나, 댐퍼 Damper를 조정하는 도구이다. ※ 댐퍼; 벽난로 연도에 설치된 통풍 조절기 부집게 _ 타는 장작을 움직이거나, 작은 불씨를 집어 옮기는 도구이다. 빗자루 _ 재처리에 주로 사용된다. 소도구 세트는 기능 못지않게 벽난로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요소이다. 그레이트, 장작 받침, 장작 바구니의 기능은그레이트 Grate _ 장작 받침 사이에서 화실의 장작을 쌓아두고 연소시키는 도구이다. 화점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재청소를 쉽게 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장작이 탈 때 발생하는 고온의 발열량에 충분히 버티도록 두꺼운 스틸이나 주물로 만든다. 장작 받침쇠[Andirons] _ 벽난로에서 화목을 지지하는 2개의 철재로 제작된 1조의 철구조물이다. 하나의 장작 받침은 화려하거나 혹은 단순한 수직, 수평의 철재물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벽난로 형성 초기에는 매우 컸으나, 현대에 들어 작아지며 화려한 장식이 많이 쓰인다. 또한, 바비큐 등을 거는 걸쇠 기능을 갖추고 음식물을 데우거나 익히는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장작 바구니[Wood Basket] _ 장작을 보관하는 소품이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벽난로 양식과 건축양식에 맞춰 디자인이 다양하다. 화실 내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소도구들이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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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가이드】 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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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가이드】 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 Ⅲ
- 벽난로와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 주택 실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화분이나 어항을 들여놓곤 한다. 식물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나 물고기가 수조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인공물이 대신할 수 없는 생동감이 있다. 집에 생동감을 주는 요소로 불꽃도 빼놓을 수 없다. 일렁이는 불꽃은 온기를 제공함으로써 시각뿐만 아니라 몸으로 주택의 생기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조명이 꺼진 실내에 발갛게 타오르는 난로의 불빛은 집 안에 있는 공간을 하나로 모아 오붓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늘날 불꽃은 세련된 쇼케이스 속으로 들어가거나 대리석과 타일로 마감한 벽체와 어우러져 실내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 글 강창대 기자 사진출처 wikipedia불꽃 자체가 실내 분위기를 돋우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벽난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또한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인테리어에 효과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우선 벽난로에 부속된 요소들을 살펴보며 디자인 요소로서의 가능성을 따져보자. 장식 요소가 풍부한 벽난로전통적으로 벽난로는 주로 건물 1층에 있는 거실과 식당 등 공용공간에 놓인다. 벽난로는 불이 있는 부분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으로 나뉜다. 불이 있는 부분 즉, 화실火室(firebox)에는 화상(火床, grate: 난로의 격자형 받침쇠)과 장작받침대(andiron, firedog)가 있고, 그 앞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망(fire guard, fire screen)이 놓인다. 종종 화실 안쪽에 묵직한 금속 반사판(fireback)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반사판은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열을 모았다가 재방사하는 축열판 역할을 한다. 화실 바로 밑에 있는 바닥을 노변爐邊(hearth)이라고 하며 불이 붙지 않는 재료로 마감한다. 노변을 비롯해 벽난로 주변에는 건조를 위해 장작바구니가 배치되기도 하고, 불을 관리하기 위한 부지깽이, 부젓가락, 삽, 빗자루 등을 놓아둔다.화실의 형태는 단순한 사각형이나 장방형, 아치 형태 등으로 설계된다. 화실의 모양과 더불어, 이를 둘러싼 면(facing)의 마감재에 따라 러스틱시크에서부터 매우 현대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실과 페이싱 외곽에는 선반과 같은 형태의 수직면이 감싸는데, 이를 맨틀 Mantel이라고 한다. 맨틀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선반,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설주와 인방이다. 모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서는 페이싱과 맨틀의 구분을 생략해 단정하게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벽난로 형태에서 이 부분은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는 곳이기도 하다. 서구의 전통 주택에서 벽난로는 굴뚝과 연결된다. 굴뚝이 지붕 바깥으로 나온 머리라면, 실내 벽면에서 돌출한 형태의 몸체가 있다. 이를 침니브레스트 chimney breast라고 일컫는다. 맨틀의 윗면 즉, 선반은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하고, 침니브레스트에는 화려한 거울이나 조형물을 걸어 장식한다. 침니브레스트는 벽돌이나 타일, 석재 등으로 마감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한편, 파이어스크린과 반사판 등도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파이어스크린을 여러 사물을 본떠 만들거나 가운데 철망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또, 반사판 역시 다양한 문양을 양각으로 주조해 멋을 부리기도 한다. 그리고 화실을 대신해 스토브를 설치하면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외에 연료를 보관하는 바구니, 부지깽이와 부젓가락도 훌륭한 장식 요소가 될 수 있는데, 그을음이 묻은 오래된 집기는 빈티지하고 러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 사진 왼쪽 르네상스 시기 독일에서 활약했던 화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1497~1543년)이 스케치한 벽난로 디자인. 화실과 페이싱, 맨틀, 침니브레스트 등에 화려한 문양과 상징들이 섬세하다. 설주를 고대 그리스의 기둥양식으로 디자인해 한껏 멋을 부린 점이 도드라지다. 위 사진 오른쪽 ‘ 셜록 홈즈 박물관’에 전시된 빅토리아 풍의 실내와 벽난로. 파이어스크린의 도금한 테두리가 블랙톤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래사진 왼쪽 서양 주택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벽난로. 파이어스크린으로 철망 대신 체인을 이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선반과 침니브레스트에 걸린 성상이 이 공간에서 벽난로가 가진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부지깽이와 부젓가락, 빗자루, 그리고 페이싱에 묻은 그을음이 정겹게 느껴진다. 아래사진 오른쪽 러스틱한 분위기의 거실에 설치한 가스 벽난로. 정방형 화실이 실내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인조장작을 넣어 장작불처럼 보이게 해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공간을 장악하는 힘을 가진 벽난로벽난로는 자체의 형태나 장식에 따라 실내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택의 평면과 입면을 좌우하는 건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전통적인 벽난로는 벽과 함께 건물의 구조를 이루는 부분이었고, 무엇보다 난방이라는 기능적 의미가 더 강했다. 그러나 모더니즘 건축의 두 거장 르 꼬르뷔제 Le Corbusier와 프랭크 라이트 Frank Lloyd Wright의 실험적 건축에 의해 벽난로의 의미는 난방 못지않게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적 요소로서의 의미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라이트가 1938년에서 1939년에 완공한 주택 윙스프래드 Wingspread는 벽난로를 중심에 놓고 주택의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주택의 형태를 결정하는 능동적인 요소로 활용했다. 르 꼬르뷔제에게서 벽난로는 디자인 요소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됐다. 사각과 원통 등 절제된 단순한 형태의 벽난로는 기하학적 공간을 구성하며 책장이나 부엌과 결합함으로써 디자인 요소로서의 가능성이 확대됐다. 또, 벽난로는 조형적 오브제로서 건물 구조로부터 독립적으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성제품인 난로(stove)를 벽난로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도 있다.선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벽난로는 건축에서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됐고, 그 개념도 유연해졌다. 주택 구조의 한 부분이었던 벽난로는 실내 디자인 요소로, 혹은 가구처럼 비건축적 요소와 동일한 오브제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건축 구조에서 분리된 결과, 벽난로와 스토브의 경계도 희미해졌다. 이처럼 벽난로와 스토브를 엄격히 구분하지 않는 경향은 ‘온돌’을 주요 난방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뚜렷한 양상을 보인다. 벽난로와 스토브로 구분하기보다는 설치 방식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으로 구분하거나 연소 원료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또 한편, 벽난로는 공간을 장악하는 힘이 있어 놓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구심점으로 작용한다. 사각의 실을 가정했을 때, 한쪽 벽면에 벽난로를 놓아 방 전체가 바라보이게 배치할 경우, 벽난로가 위치한 벽면은 그 공간의 성격이나 위상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부여받는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이러한 배치가 주를 이룬다. 또 한편, 윙스프래드 주택의 사례처럼 벽난로가 방의 중심에 놓이면 공간구성의 중심이 된다. 그러나 벽난로를 배치하며 지나치게 독립성을 강조할 경우,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그곳은 죽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벽난로는 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와 크리스마스 양말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산타클로스다. 물론, 산타클로스는 가상의 존재이지만, 실제 모델이 존재한다. 산타클로스의 원형은 성직자 성 니콜라우스 Saint Nicholas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동로마제국이 있던 4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루는 성 니콜라우스가 길을 가다가 어느 가난한 집안의 딸이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는다. 그래서 그는 그 집 굴뚝으로 금화가 든 주머니를 몰래 떨어뜨렸다. 그런데 마침 벽난로에 걸어둔 양말 속으로 금화주머니가 들어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산타클로스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설화가 만들어졌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양말 모양의 주머니를 만들어 벽난로에 걸어두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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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가이드】 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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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주제] 세균 잘가! 청소법
- 세균 잘가! 청소법 여름철이면 가정주부들은 세균에 민감해진다. 특히 집 안팎을 자주 오가는 전원생활 중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집 안 세균 번식을 막는 청소 요령이 필요하다. 그냥 ‘청소기로 밀고 물걸레로 닦으면 청소 끝!’ 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기왕 하는 거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는 청소를 해보는 건 어떨까. 가족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거실과 주방 청소 노하우를 소개한다. 정리 김수진 거실 카펫·러그 인테리어를 위해 여름철에도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두는 집이 적지 않다. 카펫이나 러그는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셀프 세탁을 해보자. 베이킹소다 1/2컵에 오일(유칼리 오일이나 허브향 오일) 1~2방울을 섞어 카펫이나 러그 전체에 뿌려놓는다. 반나절 후 청소기로 카펫과 러그를 밀면 끝. 만약 털이 긴 카펫 종류는 스팀청소기로 밀어야 더욱 깨끗해진다. 이러한 청소가 힘들다면, 볕 좋은 날 카펫이나 러그를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리면서 탈탈 털어주기만 해도 집먼지진드기 방지에 어느 정도 도움된다. 바닥 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 바닥을 그냥 닦는다면? No! 안될 일이다. 바닥을 닦을 때는 식초와 물을 1대 3으로 희석해 뿌린 후 걸레로 닦으면 세균 증식 방지에 도움된다. 물 1L에 구연산 50g을 섞은 구연산수를 만들어 물걸레로 닦아내도 된다. 단, 나무소재 바닥은 물이 자주 닿으면 비틀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걸레에 희석 식초액이나 구연산 수를 묻혀 빠르게 닦고 마른걸레로 닦아내야 비틀림을 방지한다. 창문 바깥부터 먼저 청소해야 더러운 부분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일단 마른 헝겊으로 가볍게 더러운 부분을 털어낸다. 이때 나무젓가락을 신문지나 헝겊으로 싸 손이 닿지 않는 부분에 밀어 넣어 닦아도 괜찮다. 단, 창호 종류에 따라 창호 프레임이 상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유리창을 닦을 때는 탄산수를 활용하자. 탄산수를 묻힌 헝겊으로 유리를 닦으면 윤도 나고 잘 닦인다. 이때 당도가 없는 탄산수를 활용해야 나중에 끈적해지지 않으니 확인하자. 스티커 자국은 비눗물을 뿌려 불린 후 살살 긁으면 떼어진다. 주방 냉장고 냉장고를 맹신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특히 더운 여름철 냉장고 문을 하루에도 몇 번씩 여닫게 되는데 이때 옮겨진 세균이 냉장고에서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엔 냉장고 청소를 일주일에 한 번은 해줘야 안전한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전원을 끄고 젖은 행주로 먼저 닦은 후 주방용 살균 세제를 활용해 내부를 닦아준다. 문의 고무패킹이나 틈새는 소독용 에탄올,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닦아 세균 번식을 막는다. 청소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다. 싱크대 청소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곳 중 하나다. 수시로 식초를 희석한 물이나 알코올(없을 시 소주)을 희석한 물을 뿌리고 마른행주로 닦아줘야 한다. 악취도 문제인데 이때 쓰고 남은 무로 문지르면 악취제거가 된다. 여름철에는 싱크대 문을 열어 햇볕을 쬐거나 환기해줘야 하며 묵은 때는 물에 녹인 베이킹소다를 천에 적셔 닦아주면 된다. 악취와 곰팡이의 천국, 개수대에는 먹다 남은 맥주를 부어주자.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을 자주 부어주는 것도 개수대와 배관 청소에 좋다. 묵은 때를 없애고 싶다면 베이킹소다 한 컵을 뿌리고 식초 원액을 뿌리면 된다. 이때 거품이 나는데 1시간 정도 방치했다가 물로 씻어내면 묵은 때를 없애는 데 좋다. Tip 칫솔관리 썩은 이가 있거나 잇몸병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한 칫솔을 치료 후에 재사용하면 박테리아가 건강한 잇몸과 치아로 번질 수 있다. 칫솔모 안의 잔여 치약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 번식의 원인이다. 이때 뜨거운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구거나 베이킹 소다를 녹인 물에 칫솔을 담가 소독하면 된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칫솔을 보관하고 칫솔을 보관하는 케이스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소독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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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주제] 세균 잘가!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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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 속에 깃든 깊은 미학
- 가벼움 속에 깃든 깊은 미학 기품 있는 선물, 젓가락 외국 국빈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때 청와대와 정부 기관은 물론, 올림픽 조직위원회까지 가장 한국스러우면서 동시에 의미 있는 선물로 손꼽는 제품들이 있다. 무형문화재들의 작품이 바로 그것. 무겁고 가격이 비싼 제품도 있지만, 가볍고 부담 없는 제품이 있으니 바로 우리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이다. 글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 켈리 070-8803-1210 http://cafe.naver.com/studiokelly 사진 및 자료 제공 저집 02-3417-0119 www.chopstickshouse.co.kr 01 검은 옻칠로 마감한 나무젓가락에 칠보를 양각한 고급스러운 디자인. 02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따라 자개 양각하고 황금색 띠를 두른 스타일.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 03 당초 문양이 돋보이는 꽃 젓가락. 단정한 스타일로 수저와 젓가락 세트이다. 옻칠 마감. 04 붉은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화려한 테이블 데코에 적합한 소품이다. 05 청잣빛 도자기 수저. 우리의 도자기 그릇과 잘 어울리는 소품으로 수저에 밥그릇이 디자인되어 있어 유니크하다. 06 유기 수저로 투박한 문양이 돋보인다. 정형화된 형태가 아니어서 오히려 더 멋스러운 디자인. 07 수저와 젓가락 받침으로 나무의 정결함이 두드러진다. 얼핏 기러기를 닮은 디자인이다. 08 백자 도자기에 청동 양각을 한 받침. 멋진 테이블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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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 속에 깃든 깊은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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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로 난방비 절약하기] 열효율 높이고 난로 수명 늘려주는 벽난로 메이트Mate, 장작&관리도구
- 열효율 높이고 운치 있는 보조난방으로 내 집에 맞는 벽난로 설치를 완료했다면, 겨울 준비를 마쳤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좋은 장작 고르기, 올바른 벽난로 소품 및 도구 이용법, 벽난로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글 변지임 기자 자료협조 바베큐장작다나와 070-8881-0044 www.firewoodmall.com 삼진벽난로 02-547-2003 www.samjinfire.co.kr 벽난로는 화재의 위험이 있어 신중을 기해 관리해야 한다. 연소 시간이 길고 해로운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난방의 효율을 높이는 장작 선택, 올바른 청소를 통해 난로의 수명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만 여기는 벽난로 소품들의 기능과 사용법을 통해 벽난로를 잘 관리해 보자. 장작, 잘 고르고 잘 보관하기일반적으로 벽난로용 장작은 참나무로 한다. 참나무는 속이 꽉 차있고 숯 형태에서 연소시간이 길며 몸에 이로운 원적외선이 발생한다. 참나무 장작은 건조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원목에 수분이 있을 경우 수분이 연소하는 데 불필요한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 중 겨울철(12~2월 말)에 벌목한 참나무는 잎이 떨어져 나가 줄기에 영양분을 저장하고 수분이 적기에 최상급으로 취급한다.장작 업체에서는 벽난로용 장작을 만들기 위해 겨울 동안 벌목한다. 그 후 1~3개월의 건조과정 및 커팅을 거쳐 가을 무렵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장작의 종류로는 길이만 자른 '절단목', 절단목을 나이테의 수직 방향으로 쪼갠 '쪼갬목'이 있다.장작 구입 후 보관 시에는, 땅바닥에 쌓아두는 것보다는 땅과 10㎝가량의 간격을 두거나, 플라스틱 판넬 등을 깔아 방수처리 한 뒤 쌓는다. 장작의 습기 흡수를 막기 위해서다. 절단목일 경우, 땔감사용 1달 전, 실내에 사용할 만큼 가져다 두고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원목을 실내에서 1달가량 건조시킬 경우 수분 함유량이 25%로 연소시간이 길어진다.장작 업체 '바베큐장작다나와'의 박진용 대표는 "장작 구매에도 요령이 있다. 판매시기보다 1~2달 전에 미리 장작을 구매하면 품질이 좋은 장작을 먼저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장작으로 절대 사용해선 안 되는 것은 밤나무인데 독성을 함유한 연기가 나기 때문에 질식사의 위험이 높다. 공업용 압축톱밥의 경우도 약품처리 해 톱밥을 쪄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장작생산과정 1 벌목 허가 산지에서 벌목한 원목을 참나무와 잡목으로 구분하여 집재한다.2 / 2-2 각 업체로 옮겨 원목을 두께별, 날짜별로 구분하고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3 / 3-2 건조는 판매 시점에 따라 원목 형태나 절단목 형태로 나눈다.4 알맞게 건조시킨 장작은 주문 순서에 따라 배송한다 안전한 사용을 돕는 벽난로 메이트벽난로는 존재만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조명을 낮추고 벽난로 곁에 모여 앉아 일상을 나누는 것으로 가족 구성원은 돈독해진다. 따뜻함과 안락함을 주는 벽난로는 온도가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벽난로 소품 및 소도구를 잘 챙기자.화실 안에서 장작을 받쳐주는 '로스틀'은 화실 바닥으로부터 틈을 만들어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 장작의 점화 및 연소를 돕는다. 장작 연소 시 불의 온도에 견딜 수 있도록 두꺼운 철재나 주물로 제작한다. 로스틀은 재받이와 함께 소모품으로 간주돼 5~7년 주기로 교체한다.'화이어 스크린Fire Screen'은 장작이 탈 때 화구에서 불똥이 튀어 화상을 입거나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는다. 접이식으로 돼 있어 장작을 넣을 때마다 접고 펼 수 있다. 화이어 스크린은 그물 형태로 돼 있는데 스크린 막혀 있을 경우, 공기가 통하지 않아 열기가 전해지지 않고 스크린에 그을음이 생기거나 김이 서리고 장작 연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장작 바구니에는 난로 사용에 필요한 장작을 넣어 둔다. 장작을 사용할 때마다 창고 또는 집 밖으로 왔다 갔다 하며 장작 부스러기가 날리는 것을 막는 동시에, 장작 사용 1~2달 전 장작의 실내 건조 시 사용한다. 장작 사용량에 따라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뜨거운 화실에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는 부젓가락, 부집게, 빗자루와 부삽의 소도구들이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스탠드에 걸어 벽난로 곁에 세워 둔다. 부젓가락은 장작을 집을 때 쓰며 끝이 맞물려 있는 것을 고른다. 부젓가락은 부집게와 함께 화실 속 장작 위치를 바꿔주거나 장작을 옮겨 불씨를 조절하는 데 쓴다. 빗자루와 부삽은 장작의 연소가 끝나고 남은 재를 청소할 때 유용하다.벽난로의 소품 및 소도구는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불에 강한 재질과 벽난로와 어울리는 것으로 장만해, 나만의 벽난로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벽난로 청소하기벽난로 사용 전 난로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여름 내내 습기로 녹이 슬진 않았는지, 로스틀과 재받이는 견고한지, 연통 속 상태는 어떠한지 살핀다.벽난로를 체크하고 사용 전, 후 필요한 부분을 청소한다. 연통은 난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오래되거나 녹이 슬어 연기가 새어나갈 수 있다. 연결 부분을 확인하고 녹이 슨 부분이 있다면 세라믹 도료나 고온 실란트로 도장하거나 구입처에 문의한다. 화실은 진공청소기로 재와 먼지를 말끔히 제거한다. 녹이 슬었을 경우엔 가는 사포로 문질러 제거한다. 도어 유리의 그을음은 세라믹 글라스 전용 세정제 또는 가정용 유리세정제를 뿌리고 2~3분 뒤 문지르거나 면도날로 깍아 내려가며 제거한다.벽난로를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은 양의 불을 붙여 서서히 데운 후 불길을 높인다. 차갑게 식은 벽난로에 갑작스럽게 열기가 가해지면 수증기가 생겨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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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로 난방비 절약하기] 열효율 높이고 난로 수명 늘려주는 벽난로 메이트Mate, 장작&관리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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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단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1리 1984-5· 부지면적 : 1196.7㎡(362.0평)· 대지면적 : 661.2㎡(200.0평)· 건축면적 : 본채 109.1㎡(33.0평) 2004년 완공..................별채 ① 33.0㎡(10.0평) 2005년 완공..................별채 ② 66.0㎡(20.0평) 2007년 완공·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주 재 료 : 제주도 편백나무, 제주도 황토· 외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기와(본채),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노출 서까래+루버, 오량천장(본채 거실)· 내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바 닥 재 : 편백나무 마루·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보조난방-벽난로형 아궁이(본채)·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건축주직영064-764-4736 010-3993-1331서울 촌사람 지연배 · 차금연 부부가 낯선 땅 제주도로 이주 후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그런 땅 사서 뭐하려고 그러냐'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세 채의 황토집이 앉혀진 지금의 땅을 다시 본 사람들은 '이렇게 달라졌어?'하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혹자는 십수 억을 호가하는 수도권 부지와 맞바꾸자고도 한다. 부부는 단호히 'No'라 한다. 그 대신 자연으로 이뤄진 황토집의 효능을 맛볼 이에게는 늘 문을 열어둔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이들에게 두 채의 별채는 물론 부부의 살림집까지 잠깐씩 내어 줬는데 이제는 아예 세를 내어 장기간 편하게 휴양하도록 할 참이다. 지연배(50세) · 차금연(63세) 부부는 2002년 연고도 없는 제주도 땅을 밟았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역 사정도 잘 모르는데 서울에서 이 먼 데까지 어떤까닭으로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살기 좋잖아요?"하고 반문하는데 '좋다'는 그 한마디에 많은 게 함축된 듯 들렸다.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줄곧 했던 차금연씨는 억척스럽게 지탱해 오던 서울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전업주부로 눌러앉았다. 차 씨는 도시에서 네 가지의 질병으로 생활에 늘 불편을 겪었는데 아토피, 비염, 음식 알레르기를 수십 년간 달고 살았고 편도선 수술을 두 차례 했다고. 차 씨는 이 모두 도시가 가져다 준 병이라 했다. 제주에 내려와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음식 알레르기를 제외하고는 씻은 듯 나았으니 분명 '도시병'이라 판단된 것이다. 그리고 황토집은 치유의 집이라 했다. 황토집에 살기 시작한 후 1~2년 지나자 신체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짐을 느꼈고 40년간 하루세끼 먹듯 꾸준히 복용하던 항생제를 끊어도 될 정도여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이렇게 좋은 것을 우리 가족만 누리기는 아깝잖아요. 나처럼 몸이 불편해 자연 속에서 휴양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방을 빌려 주면 좋겠다 싶어 33평짜리 살림집을 짓고 살다가 추가로 10평짜리 황토집을 지었어요. 정말 나무와 황토로 된 집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도 있어 한 채 더 짓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요. 두 번째 집 짓고 2년 후 20평짜리 황토집을 한 채 더 올렸어요." - 109.1㎡(33.0평) 황토집 - 제주 편백나무와 순수 황토로 지은 집, 효능을 나누다그렇게 해서 부부는 5년 새 한 울타리 안에 황토집 세채를 갖게 됐다. 귤나무, 벚나무, 감나무, 동백나무 등이 양옆으로 도란도란 줄지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외부에서는 전혀 짐작도 못하던 황토집이-제주에서는 귀하다는 황토집이 그것도 세 채나-터에 폭 안긴 형상으로 있고 집 뒤로 모습을 드러낸 솔숲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래 임야였던 이 부지는 솔숲이었는데 495.0㎡(150.0평) 정도의 솔숲은 그대로 살리고 나무가 듬성한 자리를 다듬어서 집을 앉혔다. 돈으로 살려면 수억 원이 들 수도 있는데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것이다.정면에 황토집 본채가 있고 그 좌측으로 두 채의 황토집 별채가 배치돼 있다. 옹이가 그대로 드러난 편백나무 통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겹고 푸근하다. 전면에 보이는 두 채는 길이 30㎝ 남짓한 편백나무 토막을 벽체에 고루 심은 후 외부로 드러나게 시공해 외형의 독특미를 살렸다. - 66.0㎡(20.0평) 황토집 -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왜 힘들게 흙으로 집을 지으려 하냐 시멘트로 짓자'며 극구 말렸어도 자연 재료만으로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일례로 나무젓가락을 일절 쓰지않고 야외에 갈 때도 꼭 쇠젓가락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친환경주의자인 아내는 건축자재 선택도 예외일 수 없었다. 구조재는 수입목대신 제주산 편백나무를 남편이 손수 다듬고 1년여 건조시킨 것을 썼고 흙 역시 인근 지역 저수지 개발 때 퍼낸 황토를 가져다 썼다.편리하고 단열성도 높이는 황토벽돌 조적 방식도 있으나 차 씨는 예전 방식을 취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 세로 부재를 결구시키고 간간이 나무토막을 가로로 심으면서 짚을 섞은 황토를 맞벽치기 방식으로 벽을 쌓아올렸다. 천장 역시 서까래 위에 루버를 걸고 그 위에 흙을 두툼하게 깔고 한식 토기와를 얹었다. 건축주가 직영으로한 데다 옛날 방식을 취하다 보니 시공기간이 무려 1년 4개월이 걸렸다고.두 번째 집(10.0평)은 고생을 덜기 위해 편백나무와 조적벽돌로 구조체를 만들고 대신 벽체 내외부에 황토미장을 두툼하게 해 총 벽체 두께가 30㎝ 되도록 했다. 지붕은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드는 한식기와 대신 아스팔트 슁글을 올렸고 자연의 기운을 담기 위해 천장에 흙을 덮었다. 공간 구성은 욕실이 딸린 LDK(Living Dining Kitchen) 형태의 심플한 원룸이다. - 33.0㎡(10.0평) 황토집 - 세 번째 집(20.0평)은 부부가 두 차례 황토집 짓기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살려 지은 집으로 벽체 두께가 무려 50~60㎝로 단열성과 흙의 기운을 강화하고 천장고가 5m 40㎝ 정도로 꽤 높다. 천장고가 높기에 지붕에 흙을 까는 어려움이 있어 서양식 단열재 시공 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한 칸짜리 방이 배치돼 있고 방 위로 거실과 오픈된 다락이 배치돼 있다. 건물 후면 쪽으로 천장 고를 낮추고 경사지붕을 인 거실과 별도의 지붕 아래 주방과 식당, 욕실이 배치돼 있다. 박공지붕을 취하고 천장고를 높인 덕분에 서양식 목조주택의 느낌이 나는 이 황토집에서는 한 칸 방을 형성하는 내부 기둥이 통으로 사용돼 종도리를 떠받치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 자연미가 물씬하다. * 최근 쩍쩍 갈라진 황토벽의 틈을 메우기 위해 황토 모르타르 미장을 새로 했다. 1~2년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지만 차금연 씨는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그처럼 순수 자연으로 이뤄진 집에서 산다는 증거이므로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인다. 황토집 관련 서적을 탐독한 덕분에 다른 분야는 몰라도 황토집에 있어서는 준전문가 수준에 이른 차 씨는 자연 재료로 지은 집은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호흡이 자유롭고 푹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간 33.0㎡(10.0평) 66.0㎡(20.0평)의 두 채를 필요한 이들에게 잠깐씩 내어 줬는데 손님의 출입과 방 관리에 불편함도 있어 아예 세를 내어줄 계획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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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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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 실속 있는 집 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집을 짓기 전엔 ‘어떻게 지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종이에 그려보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젓가락으로 집의 모형도 만들어 보면서 시공업체와 상의해 나갔다. 내부는 무주의 통나무 주택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을 되살려 탁 트인 공간이 되도록 했다. 주거용이 아닌 만큼 많은 방은 필요치 않았고, 편안한 전원 속의 휴식 공간이 필요했다. 총 면적은 38평으로 1층이 30평 2층이 8평 정도다.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고, 천정고도 높였다. 기본 구조재는 H빔과 철골이 사용됐고, 벽체는 100T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 이 집에 온 사람들은 두 번을 놀란다. 첫 번째는 아기자기한 외형과 달리 탁 트인 실내 공간을 보고 놀라고, 두 번째는 평당 1백70만원에 지었다는 소릴 듣고 또 한번 놀란다. 평당 건축비가 낮으니 38평이라는 적잖은 면적임에도 순수 건축비는 7천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건축비 외에 축대 쌓는 비용, 난방 설비비용, 데크, 조경, 온실 비용 등이 별도로 들어갔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모두 합쳐 8천만원을 조금 넘는 정도다. 여기에 땅값이 평당 15만원씩 2백평이니, 3천만원을 추가하더라도 전체 총 비용은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어지간한 전원주택의 순수 건축비가 적어도 1억 또는 1억 5천만원을 호가하는 요즘이고 보면 여간 저렴한 게 아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집도 훨씬 예쁘게 지어져 집만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믓할 따름이다. 강종식 신현옥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이 곳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전원마을’에 집을 짓고 입주했다. 7세대로 구성된 전원주택 단지중 맨 아래에 위치한 첫 번 째 집으로 뒤로는 서대산이 있다. 이 곳에 오기 전까지는 신축보다 임대를 고려했었다. 어차피 대전 시내에 본가와 사무실이 있는 만큼 가끔 한번씩 들러 쉴 요량으로 이미 지어진 주택을 임대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가끔 오는데 신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호사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차츰 생각이 깊어지면서 임대보다는 신축을 고려하게 됐고 결국 이 곳에 터를 잡게 되었다. 사실 이 곳은 행정구역상 금산군에 속하지만 대전과 인접해 있어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다 지금은 외곽 우회도로가 생겨 막히지 않고 대전시내에서도 잠깐이면 닿을 수 있다. 마음의 결정을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었던 것도 지난해 봄 이 곳에 처음 와서,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축은 애초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대전에 있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 ‘조양산업’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건축을 의뢰하게 됐다. 우선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고, 그동안 지은 집도 구경했는데 가격에 비해 집 모양도 좋아 마음을 굳히게 됐다. 집을 짓기 전엔 ‘어떻게 지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종이에 그려보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젓가락으로 집의 모형도 만들어 보면서 시공업체와 상의해 나갔다. 내부는 무주의 통나무 주택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을 되살려 탁 트인 공간이 되도록 했다. 주거용이 아닌 만큼 많은 방은 필요치 않았고, 편안한 전원 속의 휴식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총 면적은 38평으로 1층이 30평 2층이 8평 정도다.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고, 천정고도 높였다. 기본 구조재는 H빔과 철골이 사용됐고, 벽체는 100T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 지난해 5월 땅을 구입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말 완공됐으니 불과 6개월만에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입주한 셈이다. 건축 공사 기간은 2개월이 소요됐다.애초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지었지만 오리려 지금은 본가가 있는 대전 시내보다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 강종식씨가 텃밭 가꾸기나 가축 기르기, 곤충 기르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지난 봄 이후엔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간 동물 식구도 늘어 닭 4마리에 토끼가 6마리, 염소가 2마리, 그리고 별도로 기니피그 2마리와 햄스터는 7마리나 된다. 텃밭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호박 등을 심었다. 임대보다는 신축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내 땅 내 집이고 보니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가 여간 소중한 게 아니란다.부삽을 들고 온실로 향하는 강종식씨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한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 부지 구입 년도: 2000년 5월 부지 구입 금액: 평당 15만원 건축 공사 기간: 200년 9월~10월(2개월) 건물 형태: 2층 스틸하우스 구조체: H빔+경량 철골 건평: 1층 38평(1층 30평, 2층 8평 실내구조: 1층-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 2층- 방 1, 테라스 쪾건축비: 순수 평당 1백70만원 (부대공사비 별도: 데크, 펜스, 조경, 축대) 벽체구조: 100T 샌드위치 패널, 조적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또는 원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3백50만원) 식수공급: 지하수(단지내 공동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조양산업 042-62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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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워 평당 1백70만원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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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다듬고, 흙벽돌 찍어 손수 지은 2층 목구조 황토집
- 손수 지은 집 나무 다듬고, 흙벽돌 찍어 손수 지은 2층 목구조 황토집 처음 황토집을 짓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조그만 초가집처럼 아담하게 지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욕심이 생겨 당초 계획보다 훨씬 좋은 집이 되었다. 남편은 원래 성격도 강인하고 추진력도 있다. 또한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황토집이나 통나무집을 많이 구경했다. 직간접의 경험을 통해 황토의 성질과 특성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의 갈등도 없이 이미 주택의 유형은 흙집으로 결정했다. 최정문 장경희씨 댁은 2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여느 집과 달리 그야말로 건축주의 땀과 노력이 그대로 밴 건축주가 직접 지은 집이다. 최초의 구상은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구해다 마당에 쌓아 놓고 다듬는 일 그리고 흙벽돌까지 직접 틀을 짜서 찍어내기까지.... 물론 부분적으로 목수나 다른 인부들의 손 길이 닿기는 했지만 고도의 기능을 요구하는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작업을 손수 진행했다. 건축 과정과 그간의 느낌은 담은 장경희씨의 글을 싣는다. 우리 집은 현충사 옆 언덕의 자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백암교회와 마당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이 땅을 사게 된 동기는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온양 시내와 가까운데다 날이 좋으면 온양 시내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 때문이었다. 그동안 남편과 나는 좋은 땅을 찾아 여러 곳을 다녔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하다 지금의 땅을 구입하게 되었다. 우리 기준에서 보았을 때 땅값이 만만치 않아(평당 15만원) 여러 번 망설였지만 결국 위치가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하게 되었다. 땅의 평수는 5백평이 조금 안되었다. 건축일은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다. 우리는 마당 한쪽에 10평짜리 통나무집을 짓고 임시 살림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과 내가, 그리고 부분적으로 목수나 인부들의 손을 빌려 지은 집이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나무를 구하는 일부터, 마당에 쌓아놓고 껍질을 벗기며 다듬는 일까지, 그리고 흙벽돌조차 손수 틀을 짜서 일일이 찍어 낸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해 임시로 지은 통나무집 역시 우리 두 내외가 손수 지었다. 우선 경사가 심해 15톤 트럭 1백50대 분의 흙을 쏟아 부어야 했다. 흙 반죽을 해서 틀을 짜서 흙벽돌을 직접 아저씨들과 함께 만들었다. 나는 이 때부터 일하는 아저씨들 새참과 점심을 준비해야 했다. 그때 당시엔 물도 없어 교회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고, 부엌도 없고 싱크대도 없는 정말 피난민 같은 생활이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넉넉지 못한 우리 실정에서 인건비를 줄이고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 곳에 땅을 마련하고 집을 짓겠다고 왔을 때가 우리 아들 훈서 3살 때였다. 마땅히 맡길 사람도 없던 터라 야생마처럼 흙 속에서 흙장난을 하며 자라야 했고,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고, 아저씨들 틈에 끼어 함께 새참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젓가락질까지 배웠다 언젠가는 삽질 흉내까지 내기도 했는데, 이 때는 정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몰랐다.처음 황토집을 짓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조그만 초가집처럼 아담하게 지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욕심이 생겨 당초 계획보다 훨씬 좋은 집이 되었다. 남편은 원래 성격도 강인하고 추진력도 있다. 또한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황토집이나 통나무집을 많이 구경했다. 직간접의 경험을 통해 황토의 성질과 특성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의 갈등도 없이 이미 주택의 유형은 흙집으로 결정되어 있었다. 방바닥에는 참숯과 맥반석을 깔았으며, 내부 벽면은 한지를 바르고 외벽도 천연 황토로 마무리했다. 아저씨들은 여기에 무언가를 인공적으로 섞어야 된다고 했지만, 남편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황토집을 원했다. 흙 반죽하는 것과 여러 가지 재료 준비하는데는 일반 건축보다 복잡했고, 모든 것이 더디고 인건비도 훨씬 많이 들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의 밥짓기 생활도 훨씬 힘들었다. 겨울이면 매서운 바람과 강추위에 떨어야 했고, 여름이면 한바탕 모기와의 전쟁도 치러야 했는데 나중엔 정말 모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아직 시골 생활에 적응이 되지 못한 탓에 남편을 원망하며 울며 후회했던 날들도 있었다. 남편은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몸소 함께 일을 했고, 나는 나대로 쉴 틈 없이 밥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그런 고생 끝에 그래도 남들이 보기에도 특이한 황토집이 완성되었다. 완전 한옥도 아니고, 현대식집도 아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 중반에 나의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유산을 물려받았거나 돈이 많아 지은 것도 아니다. 중간에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준공이 더뎠지만 힘들었던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전구며 작은 못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손수 준비하며 지은 집이기에 우리 부부에겐 더없이 소중한 집이다. 이 집을 통해 우리 가족은 그동안 지쳤던 육신이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일반집과 우리집의 차이라면 우선 벌레가 많이 생긴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청소를 하지만 거미나 여타의 곤충들이 끊임없이 생긴다. 벌레가 생기는 것은 그만큼 자연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곤충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는 곳이라면 사람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의 일은 지금 생각해 보면 모험이었다. 모르고 시작했고 일을 진행하면서도 그 것이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 상황들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 것이 모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우리는 진행도중 내내 움츠러들었을 것이고,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3년 동안의 세월을 회고해 보면 ‘희노애락’의 모든 경험을 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이를 결코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젊기에 조금 바빴고 지쳤을 뿐이다. 우리 가족은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자연을 거스르는 자가 아니라, 순리대로 자연에 묻혀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집을 지으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을을 전하고 싶다.田 ■ 글 장경희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3구 부지면적: 4백63평(농지, 임야 혼합) 부지구입년도: 97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15만원 건물형태: 2층 목구조 흙집(2층은 평수에 들어가지 않는 다락) 건축공사기간: 97년 6월~2001년 11월 건평: 바닥면적 30평, 2층 다락 24평 실내구조: 1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2, 거실 구조체: 국산 낙엽송 벽체 구조: 황토벽돌(황토+볏짚) 내부 마감: 미장(황토+마)후 한지 도배 외부마감: 미장(황토+마) ·지붕마감: 동판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화목보일러, 아궁이 식수: 지하수 총건축비: 1억5천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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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다듬고, 흙벽돌 찍어 손수 지은 2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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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
- 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 벽난로의 장작이 타는 화점에서 방사된 열에너지는 화실의 후벽과 측벽의 경사에 의해 화점으로 되돌려진다[Feedback]. 이렇게 되면 화점 주변이 벽난로 가장자리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 여기에서 밀도 차에 의해 복사, 전도, 대류 열에너지가 생긴다. 이러한 열에너지들이 연기 트러블이나 연도로의 과다한 방출 없이 실내로 완전히 발산되는 이유는, 화실에서 연소돼 따뜻해진 공기가 거실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와 만나서 상승할 때 굴뚝에서 유입되는 공기량에 비해 유출되는 공기량이 많거나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벽난로에 숨겨진 과학적인 원리다. 단순하면서도 대단히 섬세한 연소장치인 장작 벽난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결해보자. 글 최은지 기자 버닝 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버닝 타임BurningTime이란, 벽난로에 장작을 한 번 투입한 후 재투입하지 않고 장작을 태울 수 있는 최장 시간을 말한다. 세라믹 유리가 개발되기 전의 재래식 벽난로는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할 수 없었다. 따라서 장작을 투입하자마자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로 인해 자연 연소되어 버닝 타임이 고작 10∼30분에 불과했다. 최근 유행하는 화구에 세라믹 유리를 장착한 밀폐형 고효율 벽난로는 버닝 타임을 1∼10시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버닝 타임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다(벽난로 표면 온도 450∼500℃ 유지). 버닝 타임 동안 열에너지가 화실에 머물면서 벽난로 전면 세라믹 유리로는 복사열을, 측벽과 후벽으로는 대류열과 전도열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버닝 타임에 따라 벽난로의 표면 온도와 복사열에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둘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장작 소모량이 적다. 장작을 투입하는 간격이 5∼10시간이고 화실 온도가 600℃ 이상 고온을 유지하며 완전 연소가 이뤄진다. 따라서 극소량의 재만 발생하므로 온종일 벽난로를 사용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재를 처리하면 된다. 셋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안전하다. 장작이 타는 화점에서 800℃ 이상의 완전 연소가 이뤄져 그을음과 검댕이[Cresote]가 발생하지 않는다. 크레소트는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며, 연도 막힘과 연도 화재[Chimney-Fire]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한, 벽난로 몸체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적기에 당연히 연도로 배출되는 공기량도 적고 연도의 온도도 낮으므로 안전하다. 넷째,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환경을 보호한다. 장작이 고온에서 완전 연소되므로 오염물질의 배출을 극소화한다. 연소 상태는 장작이 타고 남은 재와 굴뚝 끝으로 배출되는 연소 가스 색깔로 알 수 있다. 장작이 완전 연소되면 재의 입자가 밀가루처럼 곱고 흰색이며 연소 가스의 색깔이 거의 없다. 반면, 장작이 불완전 연소되면 잔여 목탄으로 재가 어둡고 연소 가스가 탁하다. 화구 오픈형 벽난로(左)와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右). 세라믹 유리의 개발로 벽난로의 버닝 타임을 1시간에서 5∼10시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세라믹 유리는 무엇인지 벽난로 화구에 부착되어 공기의 유입을 막고 장작이 타는 모습을 투영하도록 개발된 세라믹 소재의 유리이다. 결정화結晶化 유리라고도 하며 데비트로세라믹스Devitroceramics라는 학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보통 산화리튬, 알루미나, 규산을 기초 성분으로 하는 유리를 자외선을 쪼인 후에 가열하면 연화온도軟化溫度(600℃) 부근에서 작은 결정이 생기고, 다시 가열하면 이를 핵으로 하여 0.02∼20㎛의 미세한 결정으로 가득 찬 결정화 유리로 변한다. 특히 결정핵으로 금속이나 금속산화물, 즉 금, 은, 구리, 백금, 산화티탄, 산화지르코늄을 이용하면 고성능의 결정화 유리를 얻게 된다. 보통 결정화 유리는 불투명체이지만, 기초 유리의 성분이나 제조 조건을 적당히 선택함으로써 석출析出하는 결정의 치수를 극도로 작게 한 투명한 결정화 유리를 얻게 된다. 결정화 유리는 일반 유리와 달리 도자기(세라믹스)와 같이 미세한 결정으로 구성된다. 1,20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 온도, 그리고 99% 원적외선을 투과하는 물성을 지니고 있다. 조직이 치밀하고 기계적인 강도가 있으며, 연화온도가 1,000∼1,300℃로 높고 열팽창률은 대단히 작다. 세라믹 유리가 개발되면서 벽난로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디자인이 다양화되고 연도의 굴절 각도가 자유로워졌다. 바로 새로운 디자인의 밀폐형 노출 벽난로이다. 기존 화구가 오픈된 매립 벽난로에 비해 화실 내부의 온도를 3배 이상 상승시키고(250℃ → 850℃), 장작의 버닝 타임을 증대시키며(1시간 → 10시간), 기존 복사열에 의존하던 벽난로의 열원에 대류열을 추가하는 등 눈부신 발전이 이뤄졌다. 세라믹 유리의 장착에 따라 벽난로 화실 내부의 평균 온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온의 열에너지가 철판에 직접 닿을 경우 대류열의 순간적 온도 상승과 후벽으로의 프라이팬 효과에 따른 과도한 온도 전달, 연도의 급격한 상승(화구의 밀폐가 완벽하지 못할 경우)에 따른 크레소트의 연도 발화 현상 등 하자가 따른다. 이러한 하자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무기질 소재, 즉 기존 두꺼운 내화벽돌이 아닌 얇고 강한 내화벽돌을 화실에 장착해야 한다.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는 화실 내부 온도의 상승에 따른 하자를 방지하려면 얇고 강한 내화벽돌을 장착해야 한다. 화실을 왜 내화벽돌로 만드는지 내화벽돌[Fire Brick]은 벽난로의 화실에 시공하는 고온 공업용 재료이며, 비금속 무기재료로 내화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벽난로의 화실, 즉 아궁이 내부는 장작이 타면서 내는 800~1,100℃의 고열이 복사와 대류를 통해 화구와 측면으로 열을 발산하는 열에너지의 생산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화실에서 내화벽돌이 아닌 철판이 열에너지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열에너지를 받는 부분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장시간에 걸쳐 휨이나 비틀어짐, 부식, 녹아내림 등의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화실에서 열에너지와 직접 맞닿는 접촉면은 반드시 내화벽돌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내화벽돌을 가열한 간접 열이 철판이나 주물의 화실 면에 닿아야 한다. 벽난로의 화실과 발열량의 관계는 벽난로의 화점에서 장작이 탈 때 800∼1,100℃의 열에너지가 발생된다. 이 열에너지는 벽난로의 세라믹 유리와 후벽, 측벽 등을 가열하고, 이 과정을 통해 실내로 방출된다. 따라서 벽난로의 화실이 작을수록 화점과 가까운 위치에서 세라믹 유리와 후벽, 측벽을 직접 가열하므로 열에너지의 방출 효율이 더 높아진다. 또한, 벽난로의 화점과 세라믹 유리, 측벽, 후벽 사이에서 열에너지의 피드백Feedback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화실이 필요 이상으로 크지 않아야 한다. 화상 방지 기능이 있는지 고품질 벽난로는 몸체의 후벽과 측벽을 접촉해도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지 않다. 세라믹 유리가 있는 정면과 상부로 발열량의 95%가 발산되도록 측벽과 후벽을 삼중으로 설계하여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벽난로는 세라믹 유리로 방출되는 복사열과 상부로 방출되는 전도열이나 대류열의 평균 열효율이 80%를 넘는다. 어린이의 손이 벽난로 몸체에 닿더라도 화상을 방지할 정도로 몸체의 온도를 낮추고, 발열해야 할 전면과 상부의 방출 통로로만 집중적으로 발열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바로 벽난로의 화실과 외피 사이에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삼중 방열층이다. 이러한 화상 방지 기능은 벽난로 설치 시 후벽에 대리석 부착 등 불필요한 시공까지 없애준다. 벽난로 굴뚝은 높을수록 좋은지 벽난로 굴뚝의 높이는 화구가 개방된 재래식과 세라믹 유리로 화구를 밀폐한 밀폐형에 따라 달라진다. 재래식 벽난로는 몸체와 스모크 챔버Smoke-Chamber, 연도가 통풍계의 사이클을 형성하며 유기적으로 결합된 일종의 통풍 장치이다.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은 개구 면적(㎠)당 매시간 0.07~0.1㎥이다. 이러한 공기 유입량은 장작이 연소하는 데 필요한 양의 30~40배이며, 이로 인해 벽난로가 있는 공간을 1시간당 5~6회 환기시킨다. 이와 같이 재래식 벽난로는 화구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화구 면적(가로×세로)만큼 유입되면서 끊임없이 화실의 온도를 낮추게 된다. 이러한 발열 특성으로 인한 화실의 약한 흡인력吸引力을 높은 연도에서 ‘자연 발생한 증력(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하여 원활히 배출하고자 연도를 지붕 끝까지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연도가 7m 이상 높을 경우 연도 내부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밀도차로 인해 자연 증력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흡인력이 스모크 챔버뿐만 아니라 화실에까지 미치므로 장작이 빨리 연소되고 연도의 유속이 과도하게 빨라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벽난로 연도에 통풍 조절기[Damper]를 설치하여 흡인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세라믹 유리가 부착된 밀폐형 벽난로는 화구의 모든 틈새가 세라믹 유리와 암면으로 정밀하게 밀폐되어 있다. 1차, 2차 유입 댐퍼에 의해 통제된 공기량이 화실로 유입된다면, 화실의 온도는 재래식 벽난로에 비해 3배 이상 올라간다. 즉, 화구가 밀폐된 벽난로는 화실에서의 연소 온도가 높기에 재래식 벽난로에 비해 증력이 강하게 형성되어 외부 공기에 의한 역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따라서 벽난로의 굴뚝을 높여 연기 트러블을 막는 것은 화구가 오픈된 재래식 벽난로에서 필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세라믹 유리가 장착된 밀폐형 벽난로에서는 고온의 화실에서 증력을 발생시켜 연도를 통해 배출하므로 굳이 벽난로 연도를 필요 이상 높일 필요가 없다. 재래식 벽난로와 달리 세라믹 유리 밀폐형 벽난로는 굴뚝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지 않아도 된다. 연통을 길게 뺄수록 난방 효과가 높은지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 열효율이 80% 이상인 벽난로는 열에너지의 95% 이상이 연도가 아닌 몸체에서 발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열효율이 20% 이하인 벽난로는 공기를 과도하게 유입하므로 열에너지가 화실 내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연도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간다. 결국 벽난로 몸체는 온도가 오르지 못하고 열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연도만 열에너지의 병목 현상으로 과열되는 것이다. 고효율 벽난로는 열에너지의 95% 이상이 몸체에서 발산되기에 연통을 길게 뽑을 필요가 없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무엇인지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벽난로를 가동하면 실내 공기는 물론, 바닥의 난방수를 함께 데운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장작이 연소하면서 발열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은 일반 벽난로나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나 동일하다. 즉, 벽난로의 열효율은 생산 품질과 장작의 종류, 장작의 함수율에 따라 결정된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열에너지를 공기와 바닥(난방수) 난방으로 나누어 방열하는 것이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로 선택할지, 일반 벽난로로 선택할지에 앞서 벽난로 각각의 품질과 열효율, 버닝 타임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는 주로 신축하는 건축물에 설치한다. 시공 과정에서 지름 25㎜ 엑셀파이프 3가닥(유입수, 유출수, 전기선)이 보일러의 분배기와 벽난로에 연결돼야 한다. 주물벽난로 vs 철판벽난로 무엇이 좋은지 주물이든지 철판이든지 소재보다는 열효율과 편의성, 안전성, 축열성, 버닝 타임 등 등급별로 벽난로의 핵심 성능을 결정짓는 제조 수준이 중요하다. 일례로 주물과 철판 소재 모두 버닝 타임이 1시간이 채 안 되는 저효율 벽난로도 있고, 10시간 가까운 고효율 벽난로도 있다. 벽난로의 사용 목적이 열효율과 발열량이라면, 주물인가 철판인가는 무의미하다. 철판이나 주물벽난로는 사용 방법이 유사하며, 제대로 만든 벽난로라면 내구성도 동일하다. 따라서 보다 적은 량의 장작으로 더 강력한 발열량을 얻을 수 있는 성능 좋은 벽난로를 선택해야 한다. 주물벽난로(위)와 철판벽난로(아래). 문제는 벽난로 소재가 아니라 제조 기술 수준이다. 벽난로의 열효율과 버닝 타임에 따른 벽난로의 5단계 등급 기준 - 복사열 300℃, 대류열 & 전도열 150℃ 이상 발열 - 보유 습도 20% 이하의 참나무 장작 5.5㎏ 1회 투입 1등급 _ 버닝 타임 5시간 이상 ~ 최장 12시간 이하 ※ 2중구조 화실 설계, 정확하고 민감한 응답성, 화상 방지 기능, 다중연소 기능 등 2등급 _ 4시간 이상 ~ 최장 6시간 이하 3등급 _ 3시간 이상 ~ 최장 5시간 이하 4등급 _ 1시간 30분 이상 ~ 최장 2시간 30분 이하 5등급 _ (자연 연소 시간)10분 이상 ~ 최장 30분 이하 장작, 어떤 수종이 좋은지 장작은 참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등의 활엽수가 적합하다. 반면, 침엽수 장작은 불을 붙이기 쉽고, 처음 점화 시 연도의 흡인력이 부족할 때 약간씩 새어나가는 연기의 향이 좋기 때문에 불쏘시개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침엽수 장작은 불꽃이 길고 아름답지만, 타는 속도가 빠르고, 연기가 많고, 불티가 많이 튀고, 그을음과 검댕이도 활엽수에 비해 많이 발생하므로 연소 연료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무엇보다 2년 이상 자연 건조시킨 함수율 15% 이하의 장작을 사용해야 한다. 장작의 함수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열에너지가 장작의 습기를 증발시키는 데 소모되므로, 장작이 탈 때 발생되는 총열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함수율이 50% 정도인 장작은 ㎏당 약 2.3㎾h의 발열량을 나타내고, 함수율이 15% 이하인 장작은 ㎏당 4.3㎾h의 발열량을 나타낸다. 이처럼 함수율에 따른 발열량 차이는 거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또한, 함수율이 높은 장작을 사용하면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의 습도도 함께 높아진다. 이것이 연도 내부에 다량의 검댕이를 부착시키며, 심하면 연도 내부에 목초액이 흐르는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연도 내부에 그을음과 검댕이가 끈끈하게 달라붙으면 고온 상태에서 자체 발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연도의 전도열 과다로 화재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함수율 15% 이하인 활엽수 장작이 열효율이 높다. 벽난로 소도구[Fireplace Tool Sets], 어떤 것이 있는지 벽난로를 사용하기 위한 소도구 세트는 부삽, 부젓가락, 부집게, 빗자루가 기본이다. 소도구 세트는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장식적 역할도 겸한다. 소도구 보관대 _ 부삽, 부젓가락, 부집게, 빗자루 등 기본적인 소도구를 걸거나 지지한다. 벽걸이식, 스탠드식, 일반 걸이식이 있다. 부삽 _ 재나 불씨 등을 처리한다. 부젓가락 _ 장작의 위치를 바로 잡거나, 댐퍼Damper를 조정하는 도구이다. ※ 댐퍼; 벽난로 연도에 설치된 통풍 조절기 부집게 _ 타는 장작을 움직이거나, 작은 불씨를 집어 옮기는 도구이다. 빗자루 _ 재처리에 주로 사용된다. 소도구 세트는 기능 못지않게 벽난로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요소이다. 그레이트, 장작받침, 장작바구니의 기능은 그레이트Grate _ 장작받침 사이에서 화실의 장작을 쌓아두고 연소시키는 도구이다. 화점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재청소를 쉽게 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장작이 탈 때 발생하는 고온의 발열량에 충분히 버티도록 두꺼운 스틸이나 주물로 만든다. 장작받침쇠[Andirons] _ 벽난로에서 화목을 지지하는 2개의 철재로 제작된 1조의 철구조물이다. 하나의 장작받침은 화려하거나 혹은 단순한 수직, 수평의 철재물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벽난로 형성 초기에는 매우 컸으나, 현대에 들어 작아지며 화려한 장식이 많이 쓰인다. 또한, 바비큐 등을 거는 걸쇠 기능을 갖추고 음식물을 데우거나 익히는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장작 바구니[Wood Basket] _ 장작을 보관하는 소품이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벽난로 양식과 건축양식에 맞춰 디자인이 다양하다. 화실 내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소도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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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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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벽난로와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
- 벽난로와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 주택 실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화분이나 어항을 들여놓곤 한다. 식물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나 물고기가 수조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인공물이 대신할 수 없는 생동감이 있다. 집에 생동감을 주는 요소로 불꽃도 빼놓을 수 없다. 일렁이는 불꽃은 온기를 제공함으로써 시각뿐만 아니라 몸으로 주택의 생기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조명이 꺼진 실내에 발갛게 타오르는 난로의 불빛은 집 안에 있는 공간을 하나로 모아 오붓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늘날 불꽃은 세련된 쇼케이스 속으로 들어가거나 대리석과 타일로 마감한 벽체와 어우러져 실내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 글 강창대 기자 사진출처 wikipedia 불꽃 자체가 실내 분위기를 돋우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벽난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또한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인테리어에 효과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우선 벽난로에 부속된 요소들을 살펴보며 디자인 요소로서의 가능성을 따져보자. 장식 요소가 풍부한 벽난로 전통적으로 벽난로는 주로 건물 1층에 있는 거실과 식당 등 공용공간에 놓인다. 벽난로는 불이 있는 부분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으로 나뉜다. 불이 있는 부분 즉, 화실火室(firebox)에는 화상(火床, grate: 난로의 격자형 받침쇠)과 장작받침대(andiron, firedog)가 있고, 그 앞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망(fire guard, fire screen)이 놓인다. 종종 화실 안쪽에 묵직한 금속 반사판(fireback)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반사판은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열을 모았다가 재방사하는 축열판 역할을 한다. 화실 바로 밑에 있는 바닥을 노변爐邊(hearth)이라고 하며 불이 붙지 않는 재료로 마감한다. 노변을 비롯해 벽난로 주변에는 건조를 위해 장작바구니가 배치되기도 하고, 불을 관리하기 위한 부지깽이, 부젓가락, 삽, 빗자루 등을 놓아둔다. 화실의 형태는 단순한 사각형이나 장방형, 아치 형태 등으로 설계된다. 화실의 모양과 더불어, 이를 둘러싼 면(facing)의 마감재에 따라 러스틱시크에서부터 매우 현대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실과 페이싱 외곽에는 선반과 같은 형태의 수직면이 감싸는데, 이를 맨틀Mantel이라고 한다. 맨틀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선반,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설주와 인방이다. 모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서는 페이싱과 맨틀의 구분을 생략해 단정하게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벽난로 형태에서 이 부분은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는 곳이기도 하다. 서구의 전통 주택에서 벽난로는 굴뚝과 연결된다. 굴뚝이 지붕 바깥으로 나온 머리라면, 실내 벽면에서 돌출한 형태의 몸체가 있다. 이를 침니브레스트chimney breast라고 일컫는다. 맨틀의 윗면 즉, 선반은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하고, 침니브레스트에는 화려한 거울이나 조형물을 걸어 장식한다. 침니브레스트는 벽돌이나 타일, 석재 등으로 마감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한편, 파이어스크린과 반사판 등도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파이어스크린을 여러 사물을 본떠 만들거나 가운데 철망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또, 반사판 역시 다양한 문양을 양각으로 주조해 멋을 부리기도 한다. 그리고 화실을 대신해 스토브를 설치하면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외에 연료를 보관하는 바구니, 부지깽이와 부젓가락도 훌륭한 장식 요소가 될 수 있는데, 그을음이 묻은 오래된 집기는 빈티지하고 러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르네상스 시기 독일에서 활약했던 화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1497~1543년)이 스케치한 벽난로 디자인. 화실과 페이싱, 맨틀, 침니브레스트 등에 화려한 문양과 상징들이 섬세하다. 설주를 고대 그리스의 기둥양식으로 디자인해 한껏 멋을 부린 점이 도드라지다.‘셜록 홈즈 박물관’에 전시된 빅토리아 풍의 실내와 벽난로. 파이어스크린의 도금한 테두리가 블랙톤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양 주택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벽난로. 파이어스크린으로 철망 대신 체인을 이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선반과 침니브레스트에 걸린 성상이 이 공간에서 벽난로가 가진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부지깽이와 부젓가락, 빗자루, 그리고 페이싱에 묻은 그을음이 정겹게 느껴진다.러스틱한 분위기의 거실에 설치한 가스 벽난로. 정방형 화실이 실내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인조장작을 넣어 장작불처럼 보이게 해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공간을 장악하는 힘을 가진 벽난로 벽난로는 자체의 형태나 장식에 따라 실내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택의 평면과 입면을 좌우하는 건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전통적인 벽난로는 벽과 함께 건물의 구조를 이루는 부분이었고, 무엇보다 난방이라는 기능적 의미가 더 강했다. 그러나 모더니즘 건축의 두 거장 르 꼬르뷔제Le Corbusier와 프랭크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실험적 건축에 의해 벽난로의 의미는 난방 못지않게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적 요소로서의 의미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라이트가 1938년에서 1939년에 완공한 주택 윙스프래드Wingspread는 벽난로를 중심에 놓고 주택의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주택의 형태를 결정하는 능동적인 요소로 활용했다. 르 꼬르뷔제에게서 벽난로는 디자인 요소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됐다. 사각과 원통 등 절제된 단순한 형태의 벽난로는 기하학적 공간을 구성하며 책장이나 부엌과 결합함으로써 디자인 요소로서의 가능성이 확대됐다. 또, 벽난로는 조형적 오브제로서 건물 구조로부터 독립적으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성제품인 난로(stove)를 벽난로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도 있다. 선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벽난로는 건축에서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됐고, 그 개념도 유연해졌다. 주택 구조의 한 부분이었던 벽난로는 실내 디자인 요소로, 혹은 가구처럼 비건축적 요소와 동일한 오브제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건축 구조에서 분리된 결과, 벽난로와 스토브의 경계도 희미해졌다. 이처럼 벽난로와 스토브를 엄격히 구분하지 않는 경향은 ‘온돌’을 주요 난방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뚜렷한 양상을 보인다. 벽난로와 스토브로 구분하기보다는 설치 방식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으로 구분하거나 연소 원료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또 한편, 벽난로는 공간을 장악하는 힘이 있어 놓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구심점으로 작용한다. 사각의 실을 가정했을 때, 한쪽 벽면에 벽난로를 놓아 방 전체가 바라보이게 배치할 경우, 벽난로가 위치한 벽면은 그 공간의 성격이나 위상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부여 받는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이러한 배치가 주를 이룬다. 또 한편, 윙스프래드 주택의 사례처럼 벽난로가 방의 중심에 놓이면 공간구성의 중심이 된다. 그러나 벽난로를 배치하며 지나치게 독립성을 강조할 경우,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그곳은 죽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벽난로는 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와 크리스마스 양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산타클로스다. 물론, 산타클로스는 가상의 존재이지만, 실제 모델이 존재한다. 산타클로스의 원형은 성직자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동로마제국이 있던 4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루는 성 니콜라우스가 길을 가다가 어느 가난한 집안의 딸이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는다. 그래서 그는 그 집 굴뚝으로 금화가 든 주머니를 몰래 떨어뜨렸다. 그런데 마침 벽난로에 걸어둔 양말 속으로 금화주머니가 들어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산타클로스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설화가 만들어졌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양말 모양의 주머니를 만들어 벽난로에 걸어두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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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벽난로와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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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풍성한 한가위 두배로 즐기기(2)] 보름달처럼 꽉 찬 영양 만점 한가위 음식
- 축하할 일이 있을 때면 대청이나 앞마당에 상다리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려놓고 가족뿐 아니라 친지, 마을사람들에게 알려 음식을 나누는 게 우리네 인심이었다. 특히 수확을 앞둔 추석에는 인심이 더욱 넉넉해져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추석 음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송편부터 토란탕 누름적과 전 육적 닭적 모듬전 숙주나물 삼색나물 배숙 율란 조란 햇과일 등, 여기에 햅쌀로 빚은 술 신도주를 조상께 먼저 올리고 함께 나눠 즐긴다. 이 계절에 가장 영양가가 풍부하고 몸에 좋은 음식만을 꼽았으며 서로 조화를 이루며 몸을 보양하는 기능을 하는 음식을 장만한 데서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권은향Contributor한가위 음식 레시피와 사진을 제공한 권은향 님은 인터넷 사이트 '요리와 낭만(www.food4.net)'을 통해 주부들이 궁금해 하는 다채로운 음식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제공해 주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녀의 조리법 노하우가 담긴 책 《요리와 낭만》을 펴냈으며 TV와 신문 등 각종 매체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053-587-2261 019-525-7771만물의 조화 오색송편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처녀들은 잘생긴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는 잘생긴 아들딸을 낳는대요~.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그 해 난 햅쌀과 햇곡식으로 빚어 조상의 차례상에 올리던 대표적인 추석음식 송편. 5가지 색을 물들인 오색송편은 작고 예쁘게 만드는데 오색은 오행五行, 오덕五德, 오미五味와 같은 '만물의 조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재료멥쌀가루 5컵, 꽃소금 ½큰술, 끓는 물(멥쌀가루 1등분 기준 3큰술), 쑥가루 1½작은술, 치자우린물 ½큰술(치자 1개+물 2큰술), 딸기가루물 ⅔큰술(딸기가루 ⅓작은술+물 ⅔큰술), 계핏가루 ½작은술, 적고구마가루 ½큰술, 솔잎 300g, 참기름과 식용유 적당량 송편소 재료①콩소-풋콩 ⅓컵, 꽃소금 ¼작은술 ②깨소-볶은 참깨 ⅓컵, 꿀 ½큰술, 설탕 1큰술 ③팥소-거피팥고물 ½컵, 꿀 각 ⅔큰술, 꽃소금 ¼작은술, 계핏가루 ¼작은술, 설탕 1큰술 ④별미 송편소-밤 2개, 대추 3개, 잣 ½큰술, 유자청 2큰술 조리법 1. 햅쌀을 씻은 후 물을 많이 붓고 8시간 불린다. 체로 건져 1시간 물기를 뺀 후 방앗간에 가서 소금을 넣고 빻아온다. 굵은 체에 쌀가루를 한번 내려준다. 2. 1~2컵씩 볼에 담고 쑥가루(또는 녹차가루나 뽕잎가루)를 넣고 끓인 물(또는 물 6컵에 설탕 ½컵을 넣고 끓인 물)을 4~7큰술 넣고 익반죽한다. 3. 잘 치댄 후 젖은 면보에 둘둘 말아두거나 비닐봉지에 싸 두어 수분증발을 막는다. 4. 거피팥을 푹 쪄서 체에 내린 후 햇밤을 잘게 썰고 대추를 잘게 썰어 넣고 꿀 한 큰술, 소금 약간을 넣고 소를 만든다. *볶은 통깨는 깨소금을 만들어서 꿀, 설탕을 넣고 섞어둔다.5. 반죽을 동그랗게 동글린 후 엄지손가락을 쑥 집어넣은 채로 돌려서 오목하게 홈을 판다. 소를 넣고 오므려 주먹을 꼭 쥐어 바람을 뺀 후 다시 동그랗게 동글린다. 두 손으로 살짝 비비듯이 해서 럭비볼 모양으로 타원형이 되게 한다. 왼손 바닥에 놓고 오른손으로 꼭꼭 눌러 버선코 모양으로 집어주면서 날렵하게 모양을 잡는다. 6. 빚은 송편을 대나무찜기에 젖은 삼베보를 얹고 촘촘하게 담는다. 7. 끓는물솥 위에 얹어 20분 찐다. 8. 찜기 채 찬물을 뿌려준 후, 볼에 참기름을 2큰술 정도 넣고 송편을 넣고 참기름을 묻혀낸다. 기름진 음식과 조화로운 토란탕 우리 조상들은 음식 섭취에서도 조화로움을 꾀했다. 그 좋은 예가 추석 때 끓여 먹는 토란탕.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토란에는 지방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떡과 고기,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 쉬운 추석에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음식인 것이다.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재료토란 300g(1팩), 두부 ½~1모, 콩기름 약간, 사태(또는 양지머리) 200~300g, 무 200g, 다시마 10㎝×10㎝ 4장,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또는 향신즙 1큰술), 집간장 1큰술, 참기름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금 1작은술, 대파 ⅓대, (+ 송이버섯 1개, 미나리 5줄기) 조리법 1. 토란은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껍질을 칼이나 필러로 벗겨내고, 냉수에 담가서 반으로 가르거나 큰 것은 3~4쪽으로 자른다. *토란 껍질을 벗길 때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하면 손이 가렵지 않다. 손이 가려우면 소금물로 씻으면 쉽게 낫는다. 2. 사태는 넉넉한 끓는 물에 덩어리째 무, 다시마와 같이 넣고 1시간 이상 끓여 잘 무르게 한다. 이때 향신즙을 1큰술 넣어도 좋다. 3. 고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고깃덩이와 무, 다시마를 건져서 네모로 썬다. 4. 토란은 육수(또는 물), 집간장 약간, 소금 약간을 넣고 잠시 삶아 건져둔다(너무 오래 삶으면 뭉개진다). *토란은 소금물에 삶으면 독성도 없어지고 끈끈한 기도 줄어든다. 5.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낸다. 6. 송이버섯은 납작하게 썬다. 대파는 얇게 어슷썰기 한다. 미나리는 꼬지에 3번 가로로 꿰어 물을 약간 묻힌 후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물을 얇게 입혀서 팬에 기름 약간을 두르고 앞뒤로 지져낸 후 꼬지를 빼고 사각모양으로 썰어둔다. 7. 3의 고기, 무, 다시마 썬 것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집간장, 참기름, 후춧가루로 무친 다음 기름기를 걷은 육수에 다시 넣는다. 8. 조려둔 토란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이때 향신즙을 1큰술 넣어도 된다. 9. 버섯 썬 것, 두부 지진 것, 대파 썬 것을 넣고 잠시 더 끓이면서 소금 간을 맞춘다. 말랑말랑 달콤한 후식율란栗卵 & 조란棗卵 보기만 해도 입 안에 군침이 도는 '란卵'은 밤, 대추, 생강 등의 열매를 익힌 뒤 으깨어 설탕이나 꿀에 조려 다시 원재료의 모양대로 빚은 한과를 말한다. 달콤하고 물렁해이가 부실한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에 좋고 차와 함께 후식으로 즐긴다. 율란과 조란은 무엇보다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 선택이 중요한데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크고 흠집 없는 햇밤과, 잘 익고 살이 많으며 빛깔이 좋은 대추를 고르는 것이 관건!재료율란 : 밤 10개, 물 5컵(밤 찌는 물), 꿀 1½큰술, 설탕 ½큰술, 계핏가루 1g, 잣가루 1½큰술조란 : 대추 200g, 물 5컵(대추 찌는 물), 꿀 1큰술, 계핏가루 1g, 잣 2작은술, 잣가루 1½큰술(대추 200g 기준) 조리법 1. 찜통에 물(5컵)을 넣고 김이 오르면 밤과 대추를 넣고 15분 정도 센불에서 찐다. 2. 찐밤을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속을 파낸다. 3. 파낸 찐 밤 속이 따뜻할 때 체에 내린다. 4. 체에 내린 찐 밤(10개분), 꿀(1½큰술), 계핏가루(1g), 설탕(½큰술) 을 숟가락으로 섞은 후, 손으로 뭉쳐 덩어리를 만든다. 5. 반죽을 10g씩 밤톨 크기로 등분한다. 반죽을 동그랗게 빚은 후 끝을 뾰족하게 잡아 밤 모양을 만든다. 밤의 정수리 부분에 꿀을 바른 후 잣가루를 묻힌다. 밤의 정수리 부분에 꿀을 바른 후 계핏가루를 묻힌다. 6. 찐 대추는 식힌 다음 씨를 빼낸다. 대추살을 칼로 곱게 다지거나 분쇄기로 간다. 7. 작은 냄비에 꿀(1큰술), 계핏가루(1g)를 섞은 대추살을 넣는다. 꿀물이 잦아들 때까지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약불에서 2~5분 정도 바짝 조린다. 불을 끄고 한 김 식혀서 준비한다. 8. 반죽을 10g씩 떼어 동그랗게 굴린 다음 타원형으로 만든다. 대추알의 양 끝에 잣을 박아준다. 9. 대추알을 젓가락으로 집고 잣가루(1½큰술, 대추 200g 기준)를 굴려가면서 묻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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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풍성한 한가위 두배로 즐기기(2)] 보름달처럼 꽉 찬 영양 만점 한가위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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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속으로] 야생화, 분경재배 기술-II
- 분경작이란 괴석이나 수석, 작은 석회석으로 된 골석, 고목이나 자연석, 숯, 도편 등의 소재를 분재용기나 수반, 납작한 용기에 식물과 함께 연출시켜 자연의 산수경을 재현하는 예술작품이다. 또한 이들 소재들을 한 개만 연출시켜 좌석시키는 방법과 여러 개의 소재들을 조합하여 산수경을 연출시키고 거기에다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사용 재료에 따라 작품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여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과 목부작, 도편작, 기타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느냐에 따라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르며,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만든 초물경작 등을 들 수 있다. 초물경작의 정의 초물경작은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한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원예장식기법이다. 초물경작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에 자생하고 있는 초본식물들과 관상원예식물들을 자연의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 조성한 작품을 초물경작이라고 한다. 초물경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한국의 야생화를 관상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몇의 야생화 취미가들이 수반이나 분재분 또는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한 용기 안에 자연석이나 고목, 도편, 목탄, 도요편을 가지고 자연의 산수경을 연출하고 때로는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식물이 심겨질 수 있도록 만들고 거기에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상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키가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또는 생명토를 이용하여 부착시키거나 심어서 관상하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고 보겠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 ●산수초물경작 산수초물경작이란 석부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수 풍경을 조합·구성하여, 여기에 이끼류와 야생화·난초 등을 심거나 착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축경식(縮景式) 작품을 만들어 관상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금강산이나 설악산 등의 명산을 풍자·모방하여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 대부분은 입석을 가지고 산의 경치를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산세(山勢)의 흐름이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이 흘러내린 석산(石山) 흐름의 통일미를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분경 연출은 거대한 자연을 축경해서 연출해야 하므로, 자연을 축소한 재료로 원근미를 잘 살려서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통일성과 원근미를 살린 경관이 자연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도편초물경작 도편작이란 백자나 청자 같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 파편이나, 고급 청자나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한 갑발편과 그릇을 구울 때 올려놓는 받침대인 도침 등으로 산수경의 골격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기에 난초를 착생하거나 야생화를 심어서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석부형 산수경의 기본 형태 산수경이란 산봉우리와 계곡, 수목이 어울린 경관을 모방하여 축소한 것을 뜻한다. 주봉(主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과 평원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해안과 넓은 바다를 연상하도록 연출해야 자연스런 산수경이 나온다. 석부형 산수경이란 자연에서 풍화된 수마석(水磨石)이나 산석(山石), 괴석(怪石) 등으로 화분에 연출하거나, 또는 자연석 자체만으로 삼봉미(三峰美)의 형태를 다섯 가지 기본 형태(5형석)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 △오형석의 석산 형태 분류 돌의 형태를 석부 산수경으로 연출하는 기본인 입봉형 또는 수봉형, 환형, 와우형, 경사형, 평원형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돌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응용하는 형태가 있다. △형태로 본 석부경 분류 석부경은 산수경석(山水景石)의 형태로 여기에는 산봉형, 호수형, 폭포형, 평원형, 도형, 단층형, 오형, 기타 산수경석으로 분류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 ●삼재미 삼재미(三才美)란 동양에서 일찍이 우주를 하나의 완전한 미로 보아, 그것을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 만물이 제재한다고 보고, 이 세 가지가 삼극을 이루어 함께 존재할 때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천(天)·지(地)·인(人)의 삼재를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이 숫자는 오랜 옛날부터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하늘은 일(一), 땅은 이(二), 인간은 삼(三) 이렇게 만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삼일태극(三一太極)의 원리로 해석해 보면 원(○)은 일점(·) 즉 천리원리로 무한하며, 방은 이점(‥) 즉 지의 원리로 유한하며, 각(△)은 삼점(…) 즉 인의 원리가 된다. 석산의 배치는 주봉과 제2봉, 제3봉이 삼재미를 이뤄야 하며, 정면이나 위에서 볼 때 부등변삼각형을 유지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반드시 시각의 편중을 우측에 두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석부초물경작 제작 작업 순서 작업 도중에 준비물이 부족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화분이나 수반 또는 판석,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 돌 소재, 이끼류, 식물 소재들, 본드(ALKA SQ 102), 돌 소재 가루, 생명토, 식물 소재를 자르는 전정가위, 돌 소재를 절단하는 전동 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돌 틈에 밀어 넣기 위한 나무젓가락 등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어떤 작품을 만들지 마음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화분이나 용기에 모래나 마사토를 1/3정도 채운 다음 잘 펴고, 그 위에 구성한 대로 돌들을 모래나 마사토에 세워서 배치한다. 이때의 모래나 마사토는 소재의 배치와 구도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후에 여기에 식물을 식재하기도 한다. ▼돌들을 배치한 후 구도가 잘 잡혔는지 하루쯤 두고 본다. 그래서 잘 됐으면 고정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석질이 같은 돌을 결이나 선을 통일되게 배치하고, 삼재를 기본으로 삼봉미를 구성하여 원근감과 균형미를 갖도록 한다. ▼돌은 생명토나 순간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데,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생명토로 고정하면 다시 쉽게 분해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순간 강력접착제로 고정하면 다시 분해하여 사용할 때 소재가 파손되어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순간 강력접착제는 사용할 소재의 돌을 가루로 만들어 그 틈에 뿌리고, 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돌가루를 뿌린 다음 굳으면 다시 접착제, 돌가루 순으로 뿌려서 굳게 한다. 이 때는 돌과 돌 사이가 가깝게 붙은 곳을 찾아서 고정 연결해야 접착제를 줄일 수 있다. ▼돌 크기의 비례에 맞추어 돌보다 작은 식물을 심거나 붙인다. ▼생명토나 강력접착제로 붙인 돌과 돌 틈 사이에는 이끼류를 붙여서 계곡의 숲을 연상하도록 장식한다. 이끼류는 주 소재 식물이 수분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한다. ▼모든 작품을 완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주고 뿌리면서 씻어서 정리한다. 분경작의 재배 및 관리 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지역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철 일정 저온 기간을 나야 휴면에서 벗어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식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부터 12월 말이나 1월 말까지 휴면한다. 휴면 후에도 겨울 저온 기간에는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꽃을 피우지만, 이 때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으면 원하는 시기에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반면 고산식물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곤란하므로 여름에철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은 후에는 지표면에 마사토나 모래, 잔자갈 또는 이끼류를 덮어서 장식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화분은 높이가 낮고 자연과 친화적인 흙색과 같은 갈색 계열이 좋다. 물은 아침저녁 스프레이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에 따라 관수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므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식물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수분 양이 다르며, 토양에 따라서도 수분 발산 양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 관리해야 한다.田 글 유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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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속으로] 야생화, 분경재배 기술-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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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야기] 달라진 우리생활, 달라진 집(1)
- 집에서 이뤄지는 생활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은 의생활과 식생활 그리고 관혼상제(冠婚喪祭)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통틀어 ‘가사’라 부르기도 한다. 가사 활동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집의 구조가 많이 달라진다. 반대로 집의 구조에 따라 가사 활동이 변하기도 한다. 조선조나 근대까지는 가사 활동의 대부분이 여성의 몫이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양 문물을 수용하고 70년대 이후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구조 변화로, 가사 활동이 예전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생활 방식이 서구화된 것에 있다. 집은 생활을 담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이기 때문에 생활의 변화는 집 구조를 바뀌게 한다. 예를 들어 관혼상제에 관련된 의식을 모두 집에서 해야 한다면 집의 규모는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러한 의식을 집 밖에서 한다면 집의 규모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정도면 족할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식주(衣食住)다. 단어의 순서로 볼 때 먹고 입는 것이 집보다 먼저임에도 불구하고, 두 분야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덜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먹고 입는 것이 너무도 당연했기에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으므로 이를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자연환경에 종속된 음식 문화 음식 문화는 다른 문화하고 달리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심하게 변한다. 그래서 요사이 각 문화권 간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음식의 취향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음식의 특성이 그러하다 보니 자연환경 또는 문화 환경과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음식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 문화마다 고유한 음식 문화가 있다. 이것은 주거와 마찬가지로 자연환경에 따라 결정된다. 어쩌면 집보다 더 자연환경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역이 발달하기 전에는 그 지역에서 나오지 않는 먹을거리로 음식을 만들 방법이 없다. 또한 지역의 기후에 따라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도 천차만별(千差萬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전통 음식은 원칙적으로 자연환경에 철저하게 종속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가 금기로 되어 있다. 이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으나 일차적으로 기후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도 “여름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돼지고기가 아랍인들이 사는 더운 사막기후에서는 쉽게 상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율법으로 규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은 최창모 저 《금기의 수수께끼》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돼지고기에 대한 금기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음식은 사회 환경과 관계가 깊다. 개인적으로 음식 문화는 고급문화라고 생각한다. 고급문화는 생활에 여유가 있어야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음식 문화는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있을 때만 발달할 수 있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식도락 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제 우리의 생활에 여유가 생겼음을 뜻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음식 문화를 관찰하면 문화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음식 문화의 특징으로 첫 번째는 젓가락 사용을 전제로 한 음식이고, 두 번째는 탕 문화의 발달이고, 세 번째는 발효(醱酵) 음식이 매우 발달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한·중·일의 젓가락과 음식 젓가락 문화에 대해 언급해 본다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의 한자 문화권과 베트남이 같은 양상을 보인다. 젓가락은 3000여 년 전 중국에서 발명돼 1800여 년 전에 한국으로 전파됐고, 일본에는 1500여 년 전에 건너갔다고 한다. 2002년 초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한국, 중국, 일본의 젓가락에 대한 비교를 보면 음식 때문에 젓가락 형태에 차이가 생겼다고 한다. 길고 끝이 뭉툭한 중국의 젓가락은 돼지고기 등의 육류 음식에 적합하고, 끝이 가늘고 뾰족한 일본의 젓가락은 생선을 먹기에 알맞고, 우리의 젓가락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형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는 데 골고루 쓸 수 있다고 한다. 그 방송프로그램에서는 나라마다 젓가락 형태가 다른 것은 그 나라에서 주로 먹는 음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서는 젓가락 구조의 차이보다는 젓가락을 이용해 먹는 음식의 특징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필자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음식 문화를 ‘먹는 사람을 배려한 음식 문화’로 정의한다. 포크나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의 음식은 먹는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음식이다. 이에 비해 젓가락을 사용하는 음식은 편하게 먹도록 조리된 것들이다. 만일 우리의 음식을 서양 음식처럼 조리한다면 젓가락만으로는 먹을 수 없다. 젓가락 문화권에서는 간단한 젓가락 동작만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의 크기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즉 음식의 조리 과정에서부터 배려가 있어야 한다. 국물에 어울리는 우리의 숟가락 숟가락은 기원전 6∼7세기 청동기시대부터 유물이 발견되는 우리의 고유 도구라고 한다. 일본에는 아예 숟가락이 없어, 국물그릇째 들고 마신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탕류의 음식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없다. 중국의 숟가락은 형태만 보아도 국물을 떠먹는 용도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숟가락은 국자가 변형된 듯한 모습이다. 중국 숟가락은 자기 접시에 국물을 떠가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것으로 국물을 떠먹어 보면 불편하다. 우리의 숟가락은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국물을 쉽게 먹을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다만, 국물을 떠서 옮기는 데는 그리 편하지 않다. 삼국시대의 숟가락을 보면 깊게 파져 있고 크기도 커서 국물을 떠먹기에는 불편하다. 그 이후 숟가락의 형태가 변했다는 것은 음식에서 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음식도 처음에는 탕 종류가 많지 않았다가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점 다양해졌을 것이다. 탕 문화는 동양 삼국의 젓가락 문화권에서도 우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정된 사회에서 발전하는 발효 음식 우리나라 음식의 특징은 발효 음식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발효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술이다. 모든 나라에서 술을 만들지만 발효 음식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 중국의 전부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경험해 알고 있는 중국 음식에서 발효 음식은 자주 볼 수 없었다. 기껏해야 삭힌 오리알과 청국장하고 비슷한 ‘두시’ 정도이고, 일본의 경우는 된장, 간장과 청국장류인 낫토 등이 있으나, 된장의 경우도 우리의 것하고 발효 정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있지만 본격적인 발효 음식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정도다. 발효 음식으로 서양을 대표할 만한 것은 치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발효 음식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로마 시대에는 우리나라 황새기젓과 비슷한 발효 젓갈이 있었으나 로마 멸망과 함께 사라졌다. 여기에 비해 우리의 음식 문화는 발효 음식을 제외하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젓갈류, 된장, 간장, 고추장, 김치 등이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든 음식이다.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홍어찜과 함경도에서 주로 먹는 가자미식해도 발효 음식이다. 발효 음식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만드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장을 담그는 과정도 오래 걸리지만 맛을 내고 보관하는 데도 꽤 까다로운 품을 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발효 문화가 발달하려면 무엇보다 사회구조가 안정돼야 한다. 사회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발효 음식이 발달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몽고와 같은 유목민족에게서 발효 음식이란 술과 요구르트 정도로, 그밖에는 발효 음식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은 그들의 생활이 이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발효 음식은 만드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숙성(熟成)의 변화를 관찰할 만큼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면 생겨 날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러므로 전쟁과 외침이 자주 있거나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발효 음식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발효 음식이 발달한 나라는 사회 안정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정착 문화가 형성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음식 문화를 통해 본 우리나라를 말할 때, 흔히 수많은 외침을 받아온 나라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발효 음식이 발달해 있는 나라가 그렇게 불안한 사회였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음식 문화가 문화 발전의 최종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구조가 웬만큼 안정되지 않고는 음식 문화가 발전할 수 없다. 한국 음식의 조리 과정은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 그리고 서양의 요리보다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간다. 그만큼 음식에 대한 정성이 깊다. 이러한 것을 보아도 발효 음식과 젓가락 문화로 대표되는 우리의 음식 문화는 담장과 함께 우리의 사회 문화 환경이 매우 안정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발효음식의 발달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독문화를 만들어 냈다. 장독이라는 질그릇은 발효시키기에 딱 알맞은 도구다. 과거 모든 집에는 장독대가 있었다. 발효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장독과 장독대도 없었을 것이다. 장독은 이동이 쉽지 않은 그릇이다. 이러한 그릇이 수십 개 있었다는 것도 사회의 안정성과 정착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田 ■ 글 최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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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 분경작이란 괴석이나 수석, 작은 석회석으로 된 골석, 고목이나 자연석, 숯, 도편 등의 소재를 분재용기나 수반, 납작한 용기에 식물과 함께 연출시켜 자연의 산수경을 재현하는 예술작품이다. 또한 이들 소재들을 한 개만 연출시켜 좌석 시키는 방법과 여러 개의 소재들을 조합하여 산수경을 연출시키고 거기에다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사용 재료에 따라 작품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여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과 목부작, 도편작, 기타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느냐에 따라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르며,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만든 초물경작 등을 들 수 있다. 글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초물경작의 정의초물경작은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한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원예 장식기법이다. 초물경작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에 자생하고 있는 초본식물들과 관상원예식물들을 자연의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 조성한 작품을 초물경작이라고 한다. 초물경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한국의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몇의 야생화 취미가들이 수반이나 분재분 또는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한 용기 안에 자연석이나 고목, 도편, 목탄, 도요편을 가지고 자연의 산수경을 연출하고 때로는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식물이 심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거기에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상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키가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또는 생명토를 이용하여 부착시키거나 심어서 관상하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고 보겠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산수초물경작산수초물경작이란 석부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조합·구성하여, 여기에 이끼류와 야생화·난초 등을 심거나 착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축경식(縮景式) 작품을 만들어 관상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금강산이나 설악산 등의 명산을 풍자·모방하여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 대부분은 입석을 가지고 산의 경치를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산세(山勢)의 흐름이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이 흘러내린 석산(石山) 흐름의 통일미를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분경 연출은 거대한 자연을 축경해서 연출해야 하므로, 자연을 축소한 재료로 원근미를 잘 살려서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통일성과 원근미를 살린 경관이 자연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삼재미(三才美)에 입각한 부등변삼각형의 산수경석(山水景石)을 연출한 기법. Tip도편 소재 용어 풀이도편(陶片) - 도자기를 구울 때 높은 온도에 의해 돌처럼 구워진 가마 조각.도침(陶枕) - 도자기를 굽기 위해 도자기를 올려놓는 넓적한 빵떡 모양의 받침대.도요편(窯片) - 도자기를 굽다가 깨진 조각.갑발(匣鉢片) - 청자를 구울 때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항아리 겉을 둘러싼 원통형의 항아리 같은 용기 ●도편초물경작도편작이란 백자나 청자 같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 파편이나, 고급 청자나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한 갑발편과 그릇을 구울 때 올려놓는 받침대인 도침 등으로 산수경의 골격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기에 난초를 착생하거나 야생화를 심어서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석부작 작품. ●석부형 산수경의 기본 형태산수경이란 산봉우리와 계곡, 수목이 어울린 경관을 모방하여 축소한 것을 뜻한다. 주봉(主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과 평원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해안과 넓은 바다를 연상하도록 연출해야 자연스러운 산수경이 나온다. 석부형 산수경이란 자연에서 풍화된 수마석(水磨石)이나 산석(山石), 괴석(怪石) 등으로 화분에 연출하거나, 또는 자연석 자체만으로 삼봉미(三峰美)의 형태를 다섯 가지 기본 형태(5형석)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 △오형석의 석산 형태 분류돌의 형태를 석부 산수경으로 연출하는 기본인 입봉형 또는 수봉형, 환형, 와우형, 경사형, 평원형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돌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응용하는 형태가 있다 △형태로 본 석부경 분류석부경은 산수경석(山水景石)의 형태로 여기에는 산봉형, 호수형, 폭포형, 평원형, 도형, 단층형, 오형, 기타 산수경석으로 분류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삼재미삼재미(三才美)란 동양에서 일찍이 우주를 하나의 완전한 미로 보아, 그것을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 만물이 제재한다고 보고, 이 세 가지가 삼극을 이루어 함께 존재할 때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천(天)·지(地)·인(人)의 삼재를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이 숫자는 오랜 옛날부터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하늘은 일(一), 땅은 이(二), 인간은 삼(三) 이렇게 만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삼일태극(三一太極)의 원리로 해석해 보면 원(○)은 일점(·) 즉 천리원리로 무한하며, 방은 이점(‥) 즉 지의 원리로 유한하며, 각(△)은 삼점(…) 즉 인의 원리가 된다. 석산의 배치는 주봉과 제2봉, 제3봉이 삼재미를 이뤄야 하며, 정면이나 위에서 볼 때 부등변삼각형을 유지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반드시 시각의 편중을 우측에 두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석부초물경작 제작 작업 순서작업 도중에 준비물이 부족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화분이나 수반 또는 판석,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 돌 소재, 이끼류, 식물 소재들, 본드(ALKA SQ 102), 돌 소재 가루, 생명토, 식물 소재를 자르는 전정가위, 돌 소재를 절단하는 전동 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돌 틈에 밀어 넣기 위한 나무젓가락 등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어떤 작품을 만들지 마음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화분이나 용기에 모래나 마사토를 1/3 정도 채운 다음 잘 펴고, 그 위에 구성한 대로 돌들을 모래나 마사토에 세워서 배치한다. 이때의 모래나 마사토는 소재의 배치와 구도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후에 여기에 식물을 식재하기도 한다. ▼돌들을 배치한 후 구도가 잘 잡혔는지 하루쯤 두고 본다. 그래서 잘 됐으면 고정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석질이 같은 돌을 결이나 선을 통일되게 배치하고, 삼재를 기본으로 삼봉미를 구성하여 원근감과 균형미를 갖도록 한다. ▼돌은 생명토나 순간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데,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생명토로 고정하면 다시 쉽게 분해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순간 강력접착제로 고정하면 다시 분해하여 사용할 때 소재가 파손되어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순간 강력접착제는 사용할 소재의 돌을 가루로 만들어 그 틈에 뿌리고, 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돌가루를 뿌린 다음 굳으면 다시 접착제, 돌가루 순으로 뿌려서 굳게 한다. 이때는 돌과 돌 사이가 가깝게 붙은 곳을 찾아서 고정 연결해야 접착제를 줄일 수 있다. ▼돌 크기의 비례에 맞추어 돌보다 작은 식물을 심거나 붙인다. ▼생명토나 강력접착제로 붙인 돌과 돌 틈 사이에는 이끼류를 붙여서 계곡의 숲을 연상하도록 장식한다. 이끼류는 주 소재 식물이 수분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한다. ▼모든 작품을 완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주고 뿌리면서 씻어서 정리한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분경작의 재배 및 관리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 지역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철 일정 저온 기간을 나야 휴면에서 벗어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식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부터 12월 말이나 1월 말까지 휴면한다. 휴면 후에도 겨울 저온 기간에는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꽃을 피우지만, 이때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으면 원하는 시기에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반면 고산식물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곤란하므로 여름 철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은 후에는 지표면에 마사토나 모래, 잔자갈 또는 이끼류를 덮어서 장식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화분은 높이가 낮고 자연과 친화적인 흙색과 같은 갈색 계열이 좋다. 물은 아침저녁 스프레이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에 따라 관수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므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식물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수분 양이 다르며, 토양에 따라서도 수분 발산 양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 관리해야 한다. 입석형 산수경 작품. 석부 산수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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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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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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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의 안식처, 화분花盆
- 새로 지은 건축물이 사람에게 해를 입히듯이 화초花草도 화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성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화초는 화원에서 분갈이 후 집 안으로 들였을 때도 갑작스러운 온도, 습도, 광량 등의 변화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점점 나아지지만 화분이 뿌리가 숨쉬기 어렵게 하거나, 화분 표면에 처리한 납 성분 등 유해한 중금속에 노출되면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그렇기에 아무리 몸에 좋다는 공기 정화 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아도 화분을 잘못 선택했다면 신선한 공기 가득한 실내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할지도 모른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협조 자연과 사람 031-701-6761 www.plantsman.co.kr도움말 서울야생화 042-826-5766 www.seoulflora.com 튼튼한 화초, 비결은 화분! 학명도 어려운 산세베리아가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에코 플랜트(Eco Plant)가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관엽식물을 집 안으로 들여 자연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느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으면서 그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정작 식물이 사는 울타리인 화분에 대한 이해는 충분치 못하다. 가장 튼실한 식물로 골랐다며 기대에 들뜬 마음으로 정성껏 기르지만 종종 처음의 윤기를 잃고 시름시름 앓기도 한다. 이때 주원인으로 화분을 지목해 보자. 화분 안쪽 바닥 면에 아무런 틈새도 없다면 통기성이 원활치 못해 습기로 가득 차 화초의 뿌리에 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또한 가볍고 저렴해 가정에서 많이 찾는 마블이나 세라믹 화분도 화초에 해를 입힌다. 이러한 화분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금형틀 작업으로 대량 생산되는데 낮은 가격에 맞추다 보니 질 낮은 납과 아연 성분의 안료를 사용하기에 화초가 중금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화초를 집 안에서 가꾸는 사람들 중에는 "처음에는 하얗고 예쁜 화분에 심으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화초를 이해하고 애정을 쏟으면서 투박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화분으로 옮겨 심고 싶어졌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자 친환경 자재를 찾듯이 식물도 예민하기에 집에 해당하는 화분이 좋지 못하다면 무럭무럭 자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식물 건강의 밑바탕이 친환경 화분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마에서 구운 수제 화분으로 작은 묘목을 키우기에 알맞다. 수제 화분은 가마의 온도차로 같은 유약을 쓰더라도 색이 모두 같지 않다. 화초의 뿌리를 숨 쉬게 하는 토분들 은은한 색이 매력적인 토분을 판매하는 '자연과 사람' 매장 모습 화초와 어울리는 화분 찾기 화원에서 맘에 드는 화초를 구입할 때, 대부분 화분까지 세트로 구입한다. 화분이 화초의 색상과 크기와 잘 어울리고, 분갈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화분은 대개 마블 재질이 많고, 큰 화분은 뿌리 정착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에 포트묘(화분에 기른 묘목)이거나 뿌리 자체를 묶어 넣은 채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분갈이할 때까지 알 수 없으니 구입할 때 잘 확인해야 한다. 성장이 더디다고 거름과 약을 주면 엉뚱한 치료만 한 셈이 된다. 이제부터 기르려는 식물에 맞는 화분을 소재와 모양별로 다양하게 살펴서 직접 선택해 보자. 플라스틱 화분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운 데다 잘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색이 변하고 백색 계통의 화분은 내부에 이끼도 낀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화분의 토양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통기성이 전혀 없어 뿌리 성장에 해를 입힌다. 대개 농장과 화원에서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하는데 집 안에 놓아두기에는 미관상 뒤처지는 느낌을 준다. 마블 화분 값이 비싸면 수제품, 저렴하면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대량 유통되는 마블 화분은 가마에서 제대로 구운 것은 거의 없다. 모양이 다양해 선택의 폭은 넓지만 배수 불량인 제품이 많다. 또한 잘 깨지므로 화분을 옮길 때에 조심해야 하며, 직사광선에서 종종 틈이 갈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무 화분 아직도 구입하기 쉬운 나무 화분은 대개 방부목으로 만들어진다. 비소와 크롬, 구리가 주성분인 방부목은 그 유해성 문제로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그만큼 독성이 강한 화분이기에 식물도 중금속 오염으로 생장이 불안정해진다. 그러므로 인체에 무해한 천연 방부목(이페, 말라스, 티크, 멀바우, 울린, 적삼목 등)으로 만든 화분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옹기 화분 통기성 면에서 세라믹 화분과 토분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옹기 화분은 외부에만 유약을 바른 것을 선택해야 한다. 보관성을 높이고자 내부에도 유약을 바른 것이 있는데 오히려 통기성을 방해한다. 전에는 크기에 비해 무거워 집 안에 들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작은 크기의 화분용도 만들어지고 있다. 토 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나 저렴한 마블 화분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요즘에는 황토 초벌구이로 만든 토분은 통풍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돼 다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기에 수분을 외부로 배출하면서 기화열까지 방출하므로 화분 자체가 뜨거워지지 않는다. 가끔 토분에 석회 자국과 이끼가 생기는데 오히려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다. 단, 재질의 입자가 크면 빠르게 건조하므로 표면이 너무 거칠다 싶으면 피해야 한다. 커다란 관엽식물을 심기에 적당한 대형 토분. 은은한 보라색 유약 처리로 먼지 쌓인 골동품 같은 느낌을 주는 반현애분. 여러 색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한 가지 색 화분보다는 싫증이 덜 날 수 잇는 토분. 나무 화분의 경우는 천연 방부목을 사용한 것이라야 한다. 물레를 돌리면서 생긴 선을 그대로 살려 가마에 구운 휘몰리 모양의 화분 화분을 채우는 흙부터 제대로 섞자 화분을 채우는 흙을 용토라고 하는데 화초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흙을 혼합 사용해야 한다. 물론 크기와 성장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아래 표와 같이 혼합 사용한다. 우선 보수력, 통기성, 배수성이 좋아야 하고 식물에 따라 유기질이 함유된 용토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배수는 기본이다. 화원에서 판매하는 포트묘는 대부분 피트모스로 심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식물의 보비력保肥力이 좋아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포트묘를 구입해 그대로 두면 화초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장이 나빠진다. 포트묘는 화초를 상품으로 만드는 기간을 앞당기지만 물 빠짐이 나쁘기에 뿌리 생장을 더디게 만든다. 분갈이할 때 화분 바닥 배수층에 배양토 입자보다 큰 용토를 1/3 정도 깔아주면 틈새가 넓어 배수와 통기에 효과적이다. ·황토 소나무 분재에 일부 섞어 쓰기도 하며 입자가 굵은 황토를 주로 사용한다. 밭 흙이나 강모래와 섞어 쓴다.·밭 흙 밭 흙과 다른 흙을 30% 정도만 섞어서 사용한다.·강모래 강 상류에서 채취한 깨끗한 모래로 배수성이 좋으며 식물을 번식시킬 때 삽목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소나무류, 관음죽, 동양란 등의 용토로 혼합 사용한다.·산모래 보수력이 강하므로 야생화를 심을 때 좋다. 만년청, 난, 선인장 등 다육식물의 용토나 황토를 섞어서 소나무류의 용토로 사용하기도 한다.·수태 시중에서 물이끼를 건조 상태로 고압축해서 판매한다. 보수력이 좋고 공기도 잘 통하고 식물에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 재배 및 화훼 자재로 널리 사용한다.·피트모스 연못 하층에서 나오는 흑색단립성 흙으로 수태, 양치류, 사초 등이 습지에서 퇴적 변질된 것이다. 산성이므로 사용할 때 석회를 가할 필요가 있다(석회질은 산성토를 중성으로 개량시킨다). 보습력이 뛰어나지만 건조한 상태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물을 충분히 흡수시켜 사용한다.·오스만다 고비과(양치식물 고사리목木의 한 과科) 식물의 뿌리로 만든 것으로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다.·부엽토 썩은 낙엽을 모은 것으로 흙과 같이 발효시켜 부엽토로 사용한다. 침엽수보다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밤나무, 메밀잣나무, 떡갈나무 등에 좋다. 다른 용토와 섞으면 흙 개량에 좋고 분해 시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퇴비 짚, 잡초, 낙엽 등을 퇴적해 썩게 만든 비료이다. 부식원腐植源의 퇴비로 흙의 보수성과 물리성을 좋게 한다.·석회질 산성 토양을 중성으로 개량해 작물의 영양 흡수를 돕고 중금속 흡수를 억제한다. 토양 구조를 좋게 하고 공기와 물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토양 개량제로 다른 용토와 혼합 사용한다. 헌 분盆 줄게 새 분盆 다오 분재 식물은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갈이 기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장 속도에 맞춰야 한다. 예로 식물의 뿌리가 화분 속 가득 찰 정도로 잘 자라났거나, 흙이 오래돼 거름기가 없거나 산성으로 변했을 때, 배수가 안 될 때는 분갈이가 필요하다. 뿌리가 가득 찬 상태로 방치하면 새로운 뿌리가 내릴 여지가 없어 물이나 양분이 뿌리 속까지 흡수되지 않아 쇠약해지거나 고사하고 만다. 자연소재인 흙을 구워서 만든 토기 화분. 유약을 바른 후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통풍성이 좋아 식물들의 뿌리가 숨을 쉴 수 있다. 키가 높은 화분들은 물을 좋아하고 뿌리가 강한 식물을 심기 적당하다. 청동 느낌이 나는 화분에 거친 흙을 메우고 다육식물을 심었다. 분갈이 시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면 엉킨 뿌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는 엉킨 뿌리를 무리하게 풀지 말고 칼이나 가위로 엉킨 뿌리의 1/3 정도를 잘라낸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바깥 방향으로 풀어나가면서 정리한다. 몸통 뿌리는 짧게 자르고 굵은 뿌리나 썩은 뿌리를 솎아낸다. 지나치게 많은 뿌리를 적당하게 자르면 뿌리가 젊어져 건강하게 장수한다. 새 화분은 기존 화분에 비해 5∼6㎝ 큰 것이 좋다. 너무 큰 화분은 과습으로 뿌리에 무리가 간다. 분갈이 후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제외하고 물을 화분 밑까지 흐르도록 듬뿍 준다. 토양이 지나치게 말랐을 때는 물을 담은 양동이에 담가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 식물과 조화로운 화분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화분이 낮고 크기도 작은 화분구근식물 화분이 낮고 구근 양의 3배 이상을 초과하지 않는 크기의 화분넝쿨식물 중간 키 높이에 깊지 않고 넓은 화분야생화 화분 되도록 낮고 넓은 화분 Tip. 화분에 달걀 껍질 왜 놓을까 달걀 껍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성분은 단백질이다. 이것이 곰팡이(효소)의 작용으로 분해가 되면 식물에 좋은 질소 비료가 된다. 비료를 많이 줄 경우 땅은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달걀 껍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녹게 되면 산성인 흙을 중화시켜 중성으로 만들어 화분에 심어진 식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중화 작용은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비료를 거의 주지 않는 화분에 처음부터 달걀 껍질을 덮어 주거나 가루로 만들어 뿌려주면 식물에 도움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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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의 안식처, 화분花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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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의 우아한 변신 '북유럽풍 벽거울 만들기'
- 휴양지 또는 아이의 체육대회나 행사에서 꼭 남게 되는 나무젓가락. 싱크대 서랍에서 잠자고 있던 젓가락과 사용하지 않는 거울을 이용해 허전한 벽면 공간을 채워 줄 소품을 만들었다. 우아함을 더하기 위해 골드 컬러의 래커를 이용해 테두리를 장식하고 견고함을 살리기 위해 글루건과 빨대로 단단히 고정했다. 밋밋했던 거실 벽면에 북유럽풍 느낌의 벽거울을 걸어 포인트를 주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리 최영희 기자 자료 제공 임혜정 ywyw9753.blog.me 다소 밋밋하고 허전해 보이는 벽을 사랑스럽게 꾸밀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림이나 사진액자는 다소 식상하다. 독특한 소품으로 꾸미자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경제성을 살리고자 재활용 소품을 이용해 벽거울을 만들었다. 배달 음식 몇 차례만 이용하면 수북이 쌓여 처치 곤란한 나무젓가락과 몇 해 전 사은품으로 받고 사용하지 않는 거울을 북유럽풍의 벽거울로 우아하게 변신시켰다. 거울의 원을 따라 젓가락의 길이를 서로 다르게 해 들쑥날쑥하게 붙여 재미를 주고 글루건과 빨대를 이용해 튼튼하게 고정해 견고함을 살리고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골드 컬러의 래커로 도색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 경제성과 실용성을 두루 살린 실속 있는 아이템이다. 준비물 나무젓가락, 거울, 글루건, 종이, 펜, 래커(골드 컬러), 커버링 테이프 - 북유럽풍 벽거울 만들기 - 1. 거울을 준비한다. 2. 거울의 테두리에서 거울을 분리해준다. 3. 나무젓가락을 준비한다(58개). 4. 종이상자에 떼어둔 거울을 올려두고 그대로 따라 그린다. 5. 두껍게 만들기 위해 두 장을 잘라 겹친다. 6 7. 원을 그리며 나무젓가락을 붙인다. ☞Tip 젓가락의 아랫부분은 공간 없이 타이트하게 붙이고, 윗부분은 2~3㎝ 간격을 두고 붙인다. 또, 길이를 서로 다르게 붙여 들쑥날쑥한 느낌을 표현한다. 8. 나무젓가락을 다 붙이고 난 후, 원을 뒤집는다(거울이 붙여질 고정 면이 더 넓은 쪽을 선택한다). 9. 글루건을 듬뿍 올려준다. 10. 글루건이 굳기 전 거울을 붙인다. 11. 날카로운 거울 가장자리에 빨대를 감는다. 12 13. 튼튼하게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뒤집어 종이를 잘라 덧댄 후 글루건을 이용해 한 번 더 고정한다. 14 15. 도색 전 커버링 테이프를 이용해 거울을 꼼꼼하게 감는다. 16. 골드 컬러의 래커로 총 3회 도색한다. 17. 거울 뒤쪽에 마 끈을 이용해 고리를 만든 후 글루건으로 고정한다. 18 19.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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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의 우아한 변신 '북유럽풍 벽거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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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주의 텃밭 요리] 향긋한 바다냄새 풍기는 새싹 멍게비빔밥
- 간단하게 기를 수 있는 청치커리와 새싹, 멍게를 이용해 땅과 바다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싱싱함이 가득한 새싹 멍게비빔밥을 만나보자.글 · 사진 장진주 blog.naver.com/h0000jjj 베란다 텃밭에서 자라던 청치커리와 노란색 새싹채소를 수확했습니다. 아삭한 채소의 맛과 바다내음을 상상하면서 말이에요. 청치커리는 간단하게 길러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는 종류인걸 아시나요?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만 잘 견디면 모종이 되는 것도 2~3주면 가능하고 이후에는 보름에 한 번 정도 쌈에 넣어 먹을 만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치커리의 특징이 발아가 상추보다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인데 상추가 씨를 뿌린지 한나절 만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치커리는 씨앗이 물을 충분히 머금고 뜸을 들이듯 때로는 일주일, 이주일 정도가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커리나 상추 둘 다 베란다텃밭에서 일단 발아해서 한 달 정도 지나 모종 상태가 되면 잎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그 어떤 채소들보다 빠릅니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난간에서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키우면 초록색이 진해지면서 쌉싸름한 치커리 고유한 맛이 잘 들고 곱슬곱슬 잎 모양이 상추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습니다. 특히 고춧가루, 간장, 식초, 통깨를 넣고 버무리면 고기와 함께 먹기도 그만이거든요 ▶ 새싹 멍게비빔밥 재료 : 멍게 1봉지, 새싹채소 밥 반 공기 분량, 배 1/4쪽, 적양파 1/4개, 청치커리 밥 반 공기, 초고추장 2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 김가루 약간, 밥 1공기 1 비빔밥의 감초 역할을 하는 적양파를 얇게 썰어 찬 물에 담가 매운 맛을 뺀다.2 3 4 비한 봉지 멍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멍게가 상하지 않도록 젓가락을 이용해 참기름 1 숟가락을 넣어 무친다.5 새싹 알파파를 물에 헹군다.6 7 배는 껍질째 한 쪽 면을 모두 자르고 편으로 썰어 채를 썬다.8 9 청치커리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로 썬 뒤 나머지 야채와 함께 담는다.10 그릇에 밥을 담고 준비한 야채와 멍게를 보기 좋게 올린다.11 김가루를 멍게 위에 올린다.12 초고추장을 골고루 뿌려준다. TIP 치커리 1 치커리 씨앗입니다. 상추 씨앗이 길쭉한 눈썹 같은 초승달 모양이라면 치커리 씨앗은 납작하고 뭉뚝한 모양이에요.2 본 잎 한 장. 치커리 발아 후 2주째의 모습인데 한겨울엔 성장이 느리지만 따뜻한 봄이나 늦여름에는 쑥쑥 자라서 저것보다 빨리 올라올 수 있습니다.3 치커리를 수확한 사진이에요. 아직 작은 잎이지만 모양은 제대로 갖췄습니다.4 레드치커리 치커리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혹시 라디치오라는 종류 들어 보셨나요? 레드치커리이고 속이 겹겹이 차는 결구가 일어나는 것을 바로 라디치오라고 부릅니다. 샐러드 바에 가면 볼 수 있는데 보라색 양배추 같이 생겼지만 양배추가 아니고 라디치오입니다. 흰색 부분은 달달하기까지 한 라디치오 역시 베란다텃밭에서 기를 수 있습니다. 보통 4~5월에 모종을 구입해서 기르다가 잎을 수확해서 먹고 새로 올라오는 잎들을 가을쯤부터는 그대로 두면 결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기른 레드치커리 속은 선명한 색 구분이 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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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주의 텃밭 요리] 향긋한 바다냄새 풍기는 새싹 멍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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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도시농사꾼들, 무수골에 판 벌이다, 텃밭으로 맺어진 푸근한 사회
- 4요즘 도시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는 텃밭 가꾸기다. 텃밭을 임대하거나 아파트 베란다나 화단에 상자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심어 키운다.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 신동헌 공동대표는 지금 서울 · 경인지역에 '도시농사꾼'을 자처하는 사람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년간 공동의 텃밭을 일구며 자연에 심취한 사람들, 무수골에서 도시농사꾼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텃밭은 단순히 농작물 생산 차원을 넘어 폭넓은 커뮤니티 생성의 장을 열어 주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도시농업포럼 041-733-9696 cityfarmers.or.kr 4월 9일 무수골에 도시농사꾼들이 모였다. 겨울이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져 봄 같지 않게 좀 쌀쌀했다.무수골은 서울 도봉산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예부터 근심(愁)없는(無) 골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 이름답게 이곳은 서울인가 싶게 한적하다. 골짜기를 따라 주말농장이 조성돼있고 그 위로 숲속 오솔길을 따라 가면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는 집이 한 채 나타난다. 도시농사꾼들이 '무수산방無愁山房'이라 이름 붙인 집이다. 텃밭 농사를 짓기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곳으로 농사지으며 간간이 쉬다 가는 아지트다.집 뒤 둔덕에 텃밭이 있다."그래, 로메인은 맨 가에다 뿌리면 돼."신동헌(도시농업포럼 공동대표) 씨가 후배들에게 씨 뿌릴 위치를 조언해준다."너무 배지 않나?"씨앗을 한줄에 너무 많이 뿌리는 듯해 옆에서 거들기도 한다.흙을 고르고 물을 뿌리느라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기를 수차례, 농사꾼들의 몸에 열이 올랐다. 마침 앉은뱅이 산이 해를 갉아먹고 골에서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열기를 누그러뜨린다.이 날 이들은 적치마상추, 적축면상추, 로메인상추, 잎들깨, 비트 씨앗을 파종했다. 겉보기에 겨우 손바닥만한 텃밭인데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가족과 친구들과 푸짐하게 먹는다고 한다.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대요"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김민기(도시농업포럼 공동대표) 교수도 5년여 전부터 무수골멤버가 됐다."처음엔 채소도 생명이 있는지라 미안해서 수확도 제대로 못하겠더라고요. 사실은 포기 사이 간격이 좁으면 잘 자라지 못하니까 아깝더라도 솎아주어야 살리는 길인데 처음엔 그게 잘 안됐어요."김 교수는 텃밭 농사를 하다 보니 자연히 생명에 대한 존경감도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손수 키운 채소를 맛보는 즐거움은 사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확실히 맛이 달라요. 농약 안 친 자연 그대로의 맛이 느껴져요. 그 맛은 손수 농사지어 자신이 키운 채소를 먹어보면 어떤 맛인지 자연히 알게 돼요."광고대행사 온투게더 대표를 맡고 있는 홍은기 씨는 농사일에 한창 재미가 붙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집 김장도 여기서 배추 키워다 해 먹는다고 한다. 4평 배추 심으면 40포기 나온다고."상당히 부지런해져야 해요. 농작물은 주인 발걸음 소리 듣고 자란다는 말이 틀리지 않아요."홍씨는 해 뜨기 전 운동 삼아 새벽녘에 텃밭에 나와 본다고 한다. 한 손에는 나무젓가락을 들고. 벌레를 잡는다. "해가 나오면 농작물에 붙어있던 벌레들이 쏙들어가 보이지 않거든요. 해뜨기 전에 와야 잡을 수 있어요. 게다가 수시로 와서 잡초도 뽑아줘야 해요. 2주일만 안 와도 잡초가 올라와 금세 무성해 지거든요."이들은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텃밭 농사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는 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책자도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농작물을 기르다가 1년 농사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농사의 기본이 자연스레 체득되기 때문이다. 다른 일처럼 농사 역시 경험을 통해 익혀 나간다는 것.홍은기 씨는 텃밭 농사를 두고 "푸근한 사회"라 표현했다. 흙은 거짓말하지 않아 뿌린 대로 거두게 하고, 뭇 생명을 보듬어 양육하고 결실을 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부질없는 식물과 동물의 최후를 다시 기름진 것으로 소생시킨다. 흙은 자연의 변화를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사람에게 끊임없이 베푼다.마치 모성애를 품은 그런 흙으로 엮인 사회는 흙을 닮아가게 마련이어서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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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도시농사꾼들, 무수골에 판 벌이다, 텃밭으로 맺어진 푸근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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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화초의 안식처, 화분花盆
- 새로 지은 건축물이 사람에게 해를 입히듯이 화초花草도 화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성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화초는 화원에서 분갈이 후 집 안으로 들였을 때도 갑작스런 온도, 습도, 광량 등의 변화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점점 나아지지만 화분이 뿌리가 숨쉬기 어렵게 하거나, 화분 표면에 처리한 납 성분 등 유해한 중금속에 노출되면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그렇기에 아무리 몸에 좋다는 공기 정화 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아도 화분을 잘못 선택했다면 신선한 공기 가득한 실내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할지도 모른다.정리 박연경 기자 사진협조 어울려요 031-631-0782 www.dojagitown.com, 자연과 사람 031-701-6761 www.plantsman.co.kr 도움말 서울야생화 042-826-5766 www.seoulflora.com튼튼한 화초, 비결은 화분!학명도 어려운 산세베리아가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에코 플랜트(Eco Plant)가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관엽식물을 집 안으로 들여 자연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느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으면서 그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하지만 정작 식물이 사는 울타리인 화분에 대한 이해는 충분치 못하다. 가장 튼실한 식물로 골랐다며 기대에 들뜬 마음으로 정성껏 기르지만 종종 처음의 윤기를 잃고 시름시름 앓기도 한다. 이때 주원인으로 화분을 지목해 보자. 화분 안쪽 바닥 면에 아무런 틈새도 없다면 통기성이 원활치 못해 습기로 가득 차 화초의 뿌리에 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또한 가볍고 저렴해 가정에서 많이 찾는 마블이나 세라믹 화분도 화초에 해를 입힌다. 이러한 화분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금형틀 작업으로 대량 생산되는데 낮은 가격에 맞추다 보니 질 낮은 납과 아연 성분의 안료를 사용하기에 화초가 중금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화초를 집 안에서 가꾸는 사람들 중에는 "처음에는 하얗고 예쁜 화분에 심으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화초를 이해하고 애정을 쏟으면서 투박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화분으로 옮겨 심고 싶어졌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자 친환경 자재를 찾듯이 식물도 예민하기에 집에 해당하는 화분이 좋지 못하다면 무럭무럭 자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식물 건강의 밑바탕이 친환경 화분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화초와 어울리는 화분 찾기화원에서 맘에 드는 화초를 구입할 때, 대부분 화분까지 세트로 구입한다. 화분이 화초의 색상과 크기와 잘 어울리고, 분갈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화분은 대개 마블 재질이 많고, 큰 화분은 뿌리 정착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에 포트묘(화분에 기른 묘목)이거나 뿌리 자체를 묶어 넣은 채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분갈이할 때까지 알 수 없으니 구입할 때 잘 확인해야 한다. 성장이 더디다고 거름과 약을 주면 엉뚱한 치료만 한 셈이 된다.이제부터 기르려는 식물에 맞는 화분을 소재와 모양별로 다양하게 살펴서 직접 선택해 보자.플라스틱 화분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운데다 잘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색이 변하고 백색 계통의 화분은 내부에 이끼도 낀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화분의 토양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통기성이 전혀 없어 뿌리 성장에 해를 입힌다. 대개 농장과 화원에서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하는데 집 안에 놓아두기에는 미관상 뒤쳐지는 느낌을 준다.마블 화분 값이 비싸면 수제품, 저렴하면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대량 유통되는 마블 화분은 가마에서 제대로 구운 것은 거의 없다. 모양이 다양해 선택의 폭은 넓지만 배수 불량인 제품이 많다. 또한 잘 깨지므로 화분을 옮길 때에 조심해야 하며, 직사광선에서 종종 틈이 갈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나무 화분 아직도 구입하기 쉬운 나무 화분은 대개 방부목으로 만들어진다. 비소와 크롬, 구리가 주성분인 방부목은 그 유해성 문제로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그만큼 독성이 강한 화분이기에 식물도 중금속 오염으로 생장이 불안정해진다. 그러므로 인체에 무해한 천연 방부목(이페, 말라스, 티크, 멀바우, 울린, 적삼목 등)으로 만든 화분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옹기 화분 통기성 면에서 세라믹 화분과 토분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옹기 화분은 외부에만 유약을 바른 것을 선택해야 한다. 보관성을 높이고자 내부에도 유약을 바른 것이 있는데 오히려 통기성을 방해한다. 전에는 크기에 비해 무거워 집 안에 들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작은 크기의 화분용도 만들어지고 있다.토 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나 저렴한 마블 화분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요즘에는 황토 초벌구이로 만든 토분은 통풍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돼 다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기에 수분을 외부로 배출하면서 기화열까지 방출하므로 화분 자체가 뜨거워지지 않는다. 가끔 토분에 석회자국과 이끼가 생기는데 오히려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다. 단, 재질의 입자가 크면 빠르게 건조하므로 표면이 너무 거칠다 싶으면 피해야 한다.화분을 채우는 흙부터 제대로 섞자화분을 채우는 흙을 용토라고 하는데 화초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흙을 혼합 사용해야 한다. 물론 크기와 성장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아래 표와 같이 혼합 사용한다. 우선 보수력, 통기성, 배수성이 좋아야 하고 식물에 따라 유기질이 함유된 용토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배수는 기본이다.화원에서 판매하는 포트묘는 대부분 피트모스로 심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식물의 보비력保肥力이 좋아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포트묘를 구입해 그대로 두면 화초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장이 나빠진다. 포트묘는 화초를 상품으로 만드는 기간을 앞당기지만 물 빠짐이 나쁘기에 뿌리 생장을 더디게 만든다. 분갈이할 때 화분 바닥 배수층에 배양토 입자보다 큰 용토를 1/3 정도 깔아주면 틈새가 넓어 배수와 통기에 효과적이다.·황토 소나무 분재에 일부 섞어 쓰기도 하며 입자가 굵은 황토를 주로 사용한다. 밭 흙이나 강모래와 섞어 쓴다.·밭 흙 밭 흙과 다른 흙을 30% 정도만 섞어서 사용한다.·강모래 강 상류에서 채취한 깨끗한 모래로 배수성이 좋으며 식물을 번식시킬 때 삽목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소나무류, 관음죽, 동양란 등의 용토로 혼합 사용한다.·산모래 보수력이 강하므로 야생화를 심을 때 좋다. 만년청, 난, 선인장 등 다육식물의 용토나 황토를 섞어서 소나무류의 용토로 사용하기도 한다.·수태 시중에서 물이끼를 건조 상태로 고압축해서 판매한다. 보수력이 좋고 공기도 잘 통하고 식물에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 재배 및 화훼 자재로 널리 사용한다.·피트모스 연못 하층에서 나오는 흑색단립성 흙으로 수태, 양치류, 사초 등이 습지에서 퇴적 변질된 것이다. 산성이므로 사용할 때 석회를 가할 필요가 있다(석회질은 산성토를 중성으로 개량시킨다). 보습력이 뛰어나지만 건조한 상태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물을 충분히 흡수시켜 사용한다.·오스만다 고비과(양치식물 고사리목木의 한 과科) 식물의 뿌리로 만든 것으로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다.·부엽토 썩은 낙엽을 모은 것으로 흙과 같이 발효시켜 부엽토로 사용한다. 침엽수보다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밤나무, 메밀잣나무, 떡갈나무 등에 좋다. 다른 용토와 섞으면 흙 개량에 좋고 분해 시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퇴비 짚, 잡초, 낙엽 등을 퇴적해 썩게 만든 비료이다. 부식원腐植源의 퇴비로 흙의 보수성과 물리성을 좋게 한다.·석회질 산성 토양을 중성으로 개량해 작물의 영양 흡수를 돕고 중금속 흡수를 억제한다. 토양 구조를 좋게 하고 공기와 물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토양 개량제로 다른 용토와 혼합 사용한다.위 표에서 제시한 관엽식물은 가정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벤자민 고무나무, 디펜바키아, 산세베리아, 파키라, 개운죽, 스킨답서스 등이 해당된다.헌 분盆 줄게 새 분盆 다오분재 식물은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갈이 기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장 속도에 맞춰야 한다. 예로 식물의 뿌리가 화분 속 가득 찰 정도로 잘 자라났거나, 흙이 오래돼 거름기가 없거나 산성으로 변했을 때, 배수가 안 될 때는 분갈이가 필요하다. 뿌리가 가득 찬 상태로 방치하면 새로운 뿌리가 내릴 여지가 없어 물이나 양분이 뿌리 속까지 흡수되지 않아 쇠약해지거나 고사하고 만다.분갈이 시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면 엉킨 뿌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는 엉킨 뿌리를 무리하게 풀지 말고 칼이나 가위로 엉킨 뿌리의 1/3 정도를 잘라낸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바깥 방향으로 풀어나가면서 정리한다. 몸통 뿌리는 짧게 자르고 굵은 뿌리나 썩은 뿌리를 솎아낸다. 지나치게 많은 뿌리를 적당하게 자르면 뿌리가 젊어져 건강하게 장수한다. 새 화분은 기존 화분에 비해 5∼6㎝ 큰 것이 좋다. 너무 큰 화분은 과습으로 뿌리에 무리가 간다. 분갈이 후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제외하고 물을 화분 밑까지 흐르도록 듬뿍 준다. 토양이 지나치게 말랐을 때는 물을 담은 양동이에 담가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Tip. 화분에 달걀껍질 왜 놓을까달걀껍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성분은 단백질이다. 이것이 곰팡이(효소)의 작용으로 분해가 되면 식물에 좋은 질소 비료가 된다. 비료를 많이 줄 경우 땅은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달걀껍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녹게 되면 산성인 흙을 중화시켜 중성으로 만들어 화분에 심어진 식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중화 작용은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비료를 거의 주지 않는 화분에 처음부터 달걀껍질을 덮어 주거나 가루로 만들어 뿌려주면 식물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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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_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담백한 맥적 만들기
-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식탁을 채우는 봄이 왔다. 돌나물 무쌈말이는 아삭아삭 새콤한 맛이 일품으로 맥적과 먹으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구수한 육질을 즐길 수 있다. 돌나물의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담백한 삼겹살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기운을 불어넣자.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더디쉬 010-9009-9379 www.thedish.co.kr 돌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우유보다 2배의 칼슘이 함유돼 있으며 수분 함량도 높아 봄철 건조한 피부에 탁월한효과를 발휘한다. 단, 익혀 먹기보다 날로 먹는 것이 산뜻하고 영양도 좋다. 무쌈말이와 함께 먹기 좋은 맥적은 쌈장없이 집된장에 재우는 것이 좋다. 된장은 고추장보다 연육 작용이 뛰어나 육질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돌나물 무쌈말이 조리법1 돌나물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너무 많이손질하면 풋내가 날 수 있기에 적당한 정도로 다듬고 쉽게 물러질 수 있으므로 종이 타월 등을 깔아 보관한다.2 레디쉬를 슬라이스한다. 레디쉬는 겉은 빨갛고 속은 흰색을 띠는 무의 일종으로 샐러드에 넣으면 시각 효과가 탁월하다.3 무쌈 위에 슬라이스한 레디쉬와 돌나물을 얹고 양 옆을 포개 말아 준다.4 무쌈은 특별히 묶어주지 않아도 잘 말리지만 비트즙에 물들인 무쌈을 가위로 돌려 잘라 묶어주면 앙증맞은 모습이 색다른 맛을 낸다.5 접시에 무쌈말이를 담고 젓가락으로 날치 알을 살포시 담아 초고추장과함께 상에 낸다.■된장 삼겹살 구이 조리법1 삼겹살은 청주와 후춧가루를 뿌려 20분 정도 재워 둔다.2 된장 양념은 위 분량대로 준비해 골고루 섞어준다. 집 된장은 간과 당도가집마다 다르므로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3 정종에 재운 삼겹살은 정종을 따라 버리지 말고, 그 안에 양념을 앞뒤로골고루 발라 1시간 정도 재워 둔다.4 부추와 노란 당근, 홍 파프리카는 4㎝ 길이로 가늘게 채 썰어 준비한다. 무순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무쌈도 함께 준비한다.5 팬이 뜨거워지면 양념에 재운 삼겹살을 타지 않게 익힌다. 된장이 들어간양념은 타기 쉬우므로 중간 중간 타월로 팬을 닦으며 굽는다. 다구워지면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준비한 야채와 함께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재료(2인 기준)삼겹살 500g(청주 4Ts. 후춧가루 약간). 무순, 부추, 홍피망, 노란당근(또는 파프리카) 20g, 무쌈 1팩양념 - 집된장 2Ts, 국간장 1ts, 미림 3Ts, 물엿 1Ts, 설탕 1ts, 다진 마늘 1ts,다진 생강 1/2ts, 참기름 2Ts재료(2인 기준)초절임 무쌈(시판용 10장), 돌나물 50g, 레디쉬 2개, 날치알 3Ts초고추장 - 고추장 1 1/2Ts, 식초 2Ts, 설탕 1ts, 오렌지 주스 2Ts*Ts : Table Spoon(큰술), 15㎖*ts : Tea Spoon(작은술), 5㎖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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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_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담백한 맥적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