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
-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해남 빵집과 농가 프로젝트는 땅 끝 마을 빵집이어서 ‘땅끝 빵끗’, ‘빵끗빵끗’으로 불렀다. 겨울에서 봄까지 한 건축주로부터 의뢰받은 두 번째 집의 설계가 완성되었고, 그해 여름 공사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들 한가운데서 세 번의 태풍을 겪으며, 건물은 더없이 튼튼하고, 꼼꼼하게 지어졌다. 글 권현효(건축사사무소삼간일목 대표)진행 박창배 기자자료 제공 삼간일목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해남군 삼산면용도 단독주택(2동) 및 근린생활시설(2동)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단독주택 641㎡(194평),근린생활시설 646㎡(195평)건축면적단독주택 119.61㎡1(36.18평),근린생활시설 145.98㎡(44.2평)건폐율단독주택 18.66%근린생활시설 22.56%연면적 건축면적과 동일용적률 건폐율과 동일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1월건축비용단독주택(2개동) 2억 4000만 원(외부부대공사 담장 포함, 가구 제외) - 설계, 감리비 제외근린생활시설(2개동) 2억 6000만 원(외부부대 토목 포함) - 설계, 감리비 제외설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www.sgim.co.kr시공 위빌건설 www.we-build.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지정색상)벽 - 제임스하디(James Hardie)사의 스카이온 엑손 사이딩, 지정 벽돌타일데크 - 킹스우드 방킬라이 19㎜담장재철근콘크리트 옹벽+지정 벽돌타일내부마감벽 - 삼화페인트 NCS 컬렉션 650바닥 - 풍산마루(르플로) - 슬릭오크, 대성타일단열재지붕 - THK240 그라스울 R40벽체 - THK140 그라스울 R21기초외벽 - 방수 후 50㎜ 압출법 보온판최하층바닥 - THK10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창호 엔썸 케멀링 47㎜(에너지등급 1등급)현관 커널시스텍 주문제작조명 비츠(VITTZ)조명에서 인터넷구입주방가구 건축주 별도 주문 제작위생기구 CL-214 양변기(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에너지원 LPG 가스환기장치 유럽 Paul 전열 회수 환기장치(Climos 200㎥) 외부 입구_빵집 출입구의 전경. 베이커리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 한 건축주와 두 번째 인연“농가주택이랑 조그만 빵집을 하며 살려고 하는데 설계를 맡아줄 수 있을까요? 근데 땅은 전남 해남이에요. 너무 멀지요? 괜찮으실까요?” 몇 해 전 과천에서 작업했던 두루딱딱이 집 건축주분이 전화를 주셨다. 두 번째 집의 설계를 부탁한다는 전화였다. 한 건축주로부터 두 번째 집을 설계하는 인연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그 고마움만으로도 어디라도, 어떤 집이라도 설계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조건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얼마 후 사무실로 찾아오신 부부(어머니, 아버지)와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귀촌을 결심하셨고, 해남 삼산면 평활리에 논 1600평을 매입하였다고 하셨다. 두 번째 집은 빵집과 농가주택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농가민박)를 짓고 싶다고 하셨다. 아내는 빵을 굽고, 남편은 밭과 논을 일구면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고 하셨다. 그때 책 한 권을 보여주셨는데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라는 책이었다. 부제는 ‘텃밭 옆 작은 통나무집 88세, 85세 노부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책이 얼마 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서 며칠 전에 보셨다고,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보기를 추천해 주셨다. 영화 제목은 “인생 후르츠.” 얼마 뒤 나도 책을 사고, 영화를 보았다.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할아버지는 건축가여서 더욱……. 제빵실에서 보이는 카페 내부 모습. 카페에서 본 제빵실 내부 모습. 카페 내부 화장실의 세면대와 청록색 타일. 외부 도로변에서 본 다목적 창고 전경. 입구에서 보이는 빵집 출입구와 다목적 창고. 다목적 창고와 제빵실 사이 공간을 통해 각각의 공간 확장을 만든다. 들 한가운데서1600평의 논 가운데 빵집 부지 200평, 농가주택과 농가 민박 부지 200평의 대지를 만드는 일은 새로운 땅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주어진 대지에서 설계하는 것과는 달리, 400평의 대지를 설계하고, 다시 그 대지 위에 네 개의 건물을 자리 잡게 만드는 일은 새로운 숙제이자 도전이었다. 2019년 1월 처음 가본 논에는 청보리가 봄처럼 푸르게 피어있었다. 우선 인지성과 도로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정된 빵집 부지, 그리고 동쪽의 들과 산을 품으며 빵집의 뒤편으로 조성된 주택 부지를 계획하였다. 가능하면 기존 마을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혹시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연심 고심하며 빵집과 주택의 부지를 계획하였고, 들과 마을 풍경에 좀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건물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관계를 생각하는 본격적인 설계가 시작되었다. 주택 내부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모습. 게스트하우스 내부에서 본 바깥 풍경. 게스트하우스 내부의 모습. 주택 거실에서 바라본 천장 간접조명. 어둑해진 저녁 무렵 마당에서 바라본 주택 풍경. 빵집에서 주택으로 진입하며 보이는 모습. 주택 방 데크에서 바라본 안개 낀 두륜산 풍경과 게스트룸 부엌의 모습. 주택 내부의 거실 풍경. 네 개의 공간과 마당전체적으로 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해남 빵집과 농가주택의 전체 구성은 한옥과도 닮아있다. 도로변 진입 마당에서 볼 때는 창고와 빵집이 마치 바깥사랑채의 역할을 하듯 공적 공간으로서의 열린 구조를 지녔고, 창고 옆을 지나 뒤편에 자리 잡은 농가 주택의 마당은 도로에서는 보호되어 있지만 안마당의 역할을 하면서 동측의 들과 산을 향해 열려있다. 빵집, 창고, 농가주택,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의 네 개의 건물은 적절하게 그리고 독립된 장소와 공간을 가진다. 각각 열려있는 방향이 서로 다르며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 조성된 매개 공간, 처마, 데크, 그리고 담장을 통해 적절히 구분되고 연결된다. 특히 안채와 별채 사이의 야외 주방공간은 삶의 공간을 좀 더 외부로 확장하며, 시골 생활에 적합한 여러 기능들을 담아낸다. 창고는 본래 시골 생활에 필수적인 빵집과 주택의 창고의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제3의 중성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택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고, 빵집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게 구성되었다. 도로변과 빵집에서 독립적으로 진입이 가능하고, 주택 마당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때로는 서재로, 때로는 갤러리로, 때로는 체험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여러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빵집은 어머니의 공간이고, 창고는 아버지의 공간인 셈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게스트하우스와 주택 전경. 게스트룸 야외 부엌과 연결된 주택 쉼터의 모습. 빵집과 주택 사이에서 보이는 들녘과 구름 낀 두륜산의 풍경.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바라본 빵집과 다목적 창고 그리고 두륜산의 전경. 진입로 측 마당에서 바라본 게스트 하우스와 농가주택의 모습. 게스트 데크와 주거동 야경. 권현효(건축사사무소삼간일목 대표)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소오건축과, 엄이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三間一木을 설립한 이후 다양한 건축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패시브하우스 및 한옥 작업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2012년에 제7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 제3회 대한민국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 2018년에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입선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02-6338-3131 sgim01@naver.com www.sgim.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
-
-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 끄는 거제 통나무집
- 교장직을 끝으로 교편을 놓은 건축주의 225.9㎡(68.4평) 복층 통나무집이다. 마치 채를 나눈 후 연결시킨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주 독특한 외관과 내부 구조를 지닌 집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평면이 메 '산山'자를 닮았다. 독특한 외관으로 지역에서 눈에 띄는 집이 됐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이전 부지를 성토한 후 단을 높여 집 올릴 자리를 잡았다. 이로 인해 개선된 전망과 채광 효과를 얻었다 건축정보위치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하청리대지면적 588.0㎡(177.9평)건축면적 225.9㎡(68.4평)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집내벽마감 루버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바닥재 강화마루설계 두호건축시공 핀란드하우스 031-947-7808 배면으로 오른쪽이 보일러실, 왼쪽이 건축주 서재 겸 개인 침실, 정면이 안방이다. 경남 거제는 여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다. 바다를 전망 삼은 수려한 경관은 이곳을 찾는 이들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거제대교를 넘어 십여 분을 달리면 하청면이다. 인적이 많은 번화가를 지나 아직 농촌 풍경이 남은 하청리에 도달하자 225.9㎡(68.4평) 복층 통나무집이 멀리서도 한눈에 잡힌다. 인근에 통나무로 올린 집이 흔하지 않을뿐더러 집이이고 있는 뾰족 지붕은 주위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이제 우리 집을 모르면 이곳 사람이 아닐 정도"라는 게 건축주의 설명이다. 2층에서 본 거실. 정면 문을 열면 부부를 위한 안방이고 오른 편이 건축주의 서재 겸 개인 침실이다. 현관과 마주하는 거실. 내부는 전체를 루버로 마감해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 거실 우측 주방/식당으로 집 굴곡에 맞춰 꺾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관 우측 응접실. 창을 낸 전면으로 식탁을 배치했다. 목재로 만든 책꽂이가 높이를 자랑하는 서재. 안락하게 꾸민 안방. 독특한 외관으로 따라 짓겠다는 사람 많아"처음 건축 전시회에서 디자인을 보고 시공을 의뢰했는데 너무 멀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했어요. 제가 설득을 했지요. '나름 내가 이곳에서 인지도가 있으니 우리 집을 계기로 여러 곳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먼 길 내려와 집 지어준 시공사에게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에게 고맙다고 해요."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건축주는 지역에서 꽤 알아주는 유명 인사다. 퇴임 후 마을 대소사를 챙기고 지인들은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상담할 일이 있으면 건축주를 찾는다. 그래서 시공 초기부터 많은 이가 지켜봤다. 그리고 완공을 보자 다들 신기해하고 부러워했다. 그렇다고 지인들이 건축주만을 보고 같은 집을 짓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다. 집이 볼품없으면 누가 짓겠다고 나서겠는가. 이전 농가주택을 헐고 현재 집을 올리면서 먼저 단을 높였다. 측면으로 접한 마을 도로보다 바닥선이 낮게 놓였던 구옥과는 달리 도로와 같은 위치까지 성토한 후 단을 높여 집이 앉혀질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집은 확연히 나아진 전망과 채광을 제공하게 됐다. 마을 입구에서도 시야에 들어온다. 주위 사람이, 무심코 지나가던 이들이 독특한 생김새를 보고 셀 수 없을 정도로 집을 다녀갔다. 벌써 여러 명이 비슷한 집을 지었거나 지을 예정이라는데 거기에는 주택도 있고 펜션도 있고 리조트를 포함한 휴양 시설도 있다. 맞은편 집에서 내려다본 별채. 지붕 위 뚜껑이 자동으로 열려 날이 좋은 밤에는 별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라고. 덱에서 본 별채.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화사한 분위기에 건강미까지 더해져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메 '산山'자를 닮았다. 세 개의 뾰족 지붕이 위와 좌우로 놓였는데 채를 나눈 후 각 공간을 연결시킨 듯하다. 남향으로 배치된 집 정면으로 현관을 놓고 바로 맞은편에 거실을 배치했다. 오른쪽 지붕 아래는 주방/식당, 왼쪽은 부부 침실, 위쪽은 건축주의 서재 겸 개인 침실이다. 내부 전면을 루버로 마감해 화사한 분위기와 건강미를 강조하고 복층까지 시원하게 오픈시킨 각 공간은 개방감이 탁월하다. 실과 실을 연결하는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두막 세 채를 미리 제작해 여기서는 연결 공사만 진행했어요. 공기가 단축돼 좋았는데 혹시나 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 탈 없고 단열도 잘 되니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답니다." 인근에서 처음 지어진 통나무집이라 주위 시선을 한껏 받는다. 독특한 외관은 주변 사람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한데 벌써 이 집을 보고 여러 명이 건축을 의뢰했다. 건축주는 많은 나이임에도 집을 고를 때 디자인적인 측면을 먼저 고려했다. 이왕 짓는 거 보기 좋은 것이 살기에도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이 집을 계기로 인근에 몇 채의 통나무집이 더 들어섰다. 이들은 같은 시공사에 비슷하게 지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 끄는 거제 통나무집
-
-
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 집 주인은 집 완공 후 'Dream Come True(꿈은 이루어지다)'라는 주제로 이곳에서 쇼를 열었다. 그 정도로 건축주에게 이 집은 특별하다. " 몇 년 전부터 이런 예쁜 집을 짓겠다고 꿈꿨어요. 아들 둘이 독일 유학 중이었는데 독일에 들렀다가 스위스를 여행했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캐빈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아이들한테 얘기했죠. '두고 봐. 우리도 곧 저런 집을 지을 거야'라고요."스위스 여행 당시는 막연히 뱉은 말이었는데 전원주택 박람회를 관람하다 스위스에서 본 것과 같은 캐빈(통나무 오두막)을 시공하는 업체를 만난 것이다. 건축주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꿈을 현실로 옮겼다. 앙증맞은 세 동의 '핀란드 하우스'. 이곳에선 동화 같은 일들만 벌어질 듯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대지면적 574.2㎡(174.0평)건축면적 67.0㎡(20.3평 A동 14.3평 + B동 3평 + C동 2평 + 창고 1평)건축형태 통나무집(구조재:더글라스-퍼)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 열반사 단열재 위 루버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필름 난방식수 지하수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질퍽한 갯벌이 바다인지 뭍인지 분간 못하게 하는 강화도 남단, 동막리로 인도하는 해안로에서 보면 짐승의 꼬리처럼 달린 작은 섬 동검도가 있다. 행정구역상 강화군에 속하는 동검도는 관광객 발길이 잦은 강화도에 비하면 인적 드물고 조용한 섬이다. 말 그대로 한적한 전원생활이 그려지는 곳이다. 원시림 사이로 지붕들이 기웃기웃 머리를 들이미는 오솔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면 전원주택이 광활한 서해를 배경으로 동화 속 그림처럼 서 있다. 웅장한 계단식 덱 위에 세 동의 소형 통나무집이 놓여 있다."중앙에 제일 큰 동은 휴식 공간이고 왼쪽 3평짜리는 문화공간이에요. 문화공간은 우리 식구들이 와서 영화 감상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곳으로 휴식처와 함께 있으면 소음으로 방해받으니까 이렇게 독립시켰어요. 그리고 오른쪽 2평짜리는 주방이에요." 건축주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니 규모가 작음에도 목적에 맞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132.0㎡(40.0평) 규모의 널찍한 덱 위에 건물을 앉힌 것도 이색적인데 건축주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모델 기획사 대표인 건축주는 덱을 무대로 디자인했다. '집도 무대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읽히듯 쇼 무대를 직접 연출하는 그녀에게 무대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역시 무대를 감안한 것. 무대로 사용될 덱부터 전체적으로 깔고 그 위에 세트 설치하듯 건물을 세웠다. 역동성이 살아있는 다단형 덱으로 계단은 패션쇼에서 다양한 연출과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기에 건축주가 좋아하는 요소다. 중요 부위인 중앙부에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을, 양쪽 날개 무대에는 보다 작은 규모의 건물을 앉혀 균형감과 조화로움을 연출했다. A동 원룸형의 휴식 공간.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나무로 마감한 데다 천장고는 높지만 벽체가 나지막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다락방에서 내려다본 모습. 다락방. 지붕 경사가 가파르기에 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B동 문화 공간으로 붙박이 벤치 설치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C동 주방 공간. 타 용도의 공간과 분리시킴으로써 음식 냄새 걱정 없이 편하게 가사를 볼 수 있다. 세 동으로 기능별 공간 분리이곳은 건축주 가족뿐 아니라 프리랜서를 포함 기획사 소속 모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쓰기 위해 마련했다. 중앙부 A동 휴식 공간은 욕실 딸린 원룸으로 다락방을 드려 면적을 최대화했다. 지붕 꼭대기에는 문을 설치해 리모컨으로 작동, 채광과 환기에 효과적이다. 좌측 B동은 문화 공간으로 A/V 시설을 설치하고 벤치를 벽면에 붙박이로 빙 둘려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A동의 규모를 늘려 그 안에 주방/식당 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었는데 기능별 공간을 독립화하자는 건축주의 제안으로 별도의 C동을 추가해 주방으로 쓴다. 주방은 제일 아래 단의 덱에 설치해 정원에 놓인 테이블과 C동 덱 바와의 동선이 편리하다. 동별로 덱을 구획하고 레벨 차를 두어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정원의 단조 퍼걸러와 대리석 상판을 얹은 야외 테이블 그리고 석재 조형물 등이 로맨틱한 전원 풍경을 더한다. 서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위치에 집을 앉혔다. 휴식 공간 다락방에 설치한 뻐꾸기창이 외형미를 더하고 앙증맞은 지붕은 규모와 높이를 달리한 덕분에 조화롭다. 왼쪽이 문화 공간, 오른쪽이 휴식 공간. 현관문의 부정형 창이 건물과 잘 어울린다. 부모님 고향이 강화도이고 선산도 이곳에 있어 강화도와 인연이 깊은 건축주는 물을 특별히 좋아해 강화도 곁에 있는 섬 동검도 물가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가끔 무대로 사용할 예정인 덱에는 앰프를 8대 설치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었다. 노을 내려앉는 덱 위에 앉아 있노라면 음악과 자연이 하나로 엮여 춤추는 환영도 보일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
-
집이 곧 자연인 시흥 건강한 통나무집
- 노치공법(원형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구조로 쌓아 올리는 방식)의 통나무집은 벽체 전체가 원목으로 이뤄져 현존 건축물 중 가장 자연에 가까운 건축 형태다. 시흥 통나무집은 기존 노치공법의 통나무집과 형태와 공정에 있어 사뭇 다르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나무를 다듬어 원형 통나무를 횡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었다면 이 집에 사용된 부재는 일부 현장에서 수가공 하고 대체로 공장에서 기계가공했다. 그렇기에 한 면은 원형, 반대쪽 면은 평면인 부재 모양도 쉽게 나올 수 있었다. 시흥 통나무집을 시공한 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기계가공이 가능해 건축 작업이 한결 수월하고 인력과 시간이 절약됐다고 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시흥시 대야동부지면적 297.0㎡(90.0평)연면적 181.5㎡(55.0평)1층-99.0(30.0평) 2층-82.5㎡(25.0평)건축형태 통나무집(노치공법)벽체구조 더글라스-퍼 쌓기(두께 약 26㎝)천장재 무절 시더 루버(서까래 노출)바닥재 원목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 건식바닥난방시스템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건축주는 여러 형태의 단독주택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는데 통나무집만 지어보지 않았기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특히 통나무집은 천연 재료 위주로 사용하기에 집을 주로 사용하게 될 노부모의 건강을 위해서도 적합했다. 이 통나무집은 겉으로는 우리가 봐 온 노치 스타일과 다를 게 없으나 실내로 들어가면 다르다. 외부로는 전형적인 노치공법의 매력이 물씬한 둥근 목재가 켜켜이 쌓여 우람함을 나타내고 내부로는 목재가 평평하게 다듬어졌다. 기계가공을 통해 이러한 이중적인 면을 쉽게 얻어냈다. 실내 벽면이 둥근 대신 평면이 됨으로써 얻는 효과는 루버를 설치한 것처럼 원목의 자연미를 연출하면서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이고 단정해 보인다는 것이다. 김종근 대표도 이번 작업을 통해 이 노치 스타일을 처음 시도했는데 건축주 반응이 좋다고 한다. "목재의 원형과 평면 가공은 공장에서 기계가공하고 기계에 적합하지 않은 규격의 부재와 사개맞춤을 위한 홈 따기는 수가공 했습니다. 집의 전면 5개 기둥 중 중앙에 가장 키가 큰 기둥은 680㎝ 높이로 기계가공이 불가능해 수가공 했고 수평으로 쌓아 올린 부재와 부재 사이 빗물 침투 방지 등을 위한 홈따기는 기계가공했습니다. 과거에는 모두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가공해 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는데 최근에는 기계가공으로 통나무집을 편리하게 짓고 있습니다." 1층은 칸막이벽을 설치하지 않고 주방/식당/거실을 완벽하게 오픈시켜 개방감이 대단하다. 전면과 천장 유리창이 채광 효과를 높인다. 주방/식당. 거실과 일자로 오픈돼 있고 식당 앞으로 부출입구를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계단실. 난간을 단조로 해 심플하다. 2층 안방. 언뜻 보면 폭넓은 루버 같지만 원목 통나무의 벽체로 된 공간이다. 원래 노치공법은 안팎으로 전부 목재의 원형이 드러나는데 이 집은 바깥쪽은 원형, 안쪽은 평면으로 가공해 실내 공간에 확장감을 부여했다. 천장은 무절 루버를 사용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다. 내구성과 건강성을 철저히 한 집친환경성과 건강을 생각해 통나무집을 짓고 싶어 하는 건축주들도 세월이 흐르면서 목재가 갈라지거나 목재 사이 틈 발생 등으로 하자가 생기는 것을 문제 삼아 통나무집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김종근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방법으로 부재와 부재 사이를 일직선으로 두지 않고 요철을 만들어 목재 간 암수 홈이 맞물리도록 했다. 홈 끼우기 방식으로 하게 되면 외부에서 비가 벽을 칠 경우에도 빗물이 차단돼 목재에 영향을 덜 미치고 건물을 보호한다. 홈이 맞물리는 사이에는 가스켓을 설치해 단열과 기밀을 높였다. 또한 각 목재 간 이음매 부분은 코킹(Calking) 시공해 틈 발생을 방지함으로써 기밀성을 높였다. 이 집에 사용된 목재용 코킹재는 그 재료값만 받고 3명의 작업자가 4일 걸려 시공했다 한다. 그만큼 원목이 다량 소요됐으며 꼼꼼하게 시공했다. 시공사는 이 주택에 사용되는 부재를 마련하기 위해 목재 구입부터 인공건조, 제재, 가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문 제작해 관리했다. 구조재로 더글라스-퍼(미송)가 쓰였고 천장재로 무절 시더 루버가 쓰였다. 옹이가 전혀 없는 무절 루버는 옹이 루버보다 희소성이 높아 고가로 유통된다. 시흥 통나무집은 벽과 천장을 천연 원목이 둘러싸고 있어 거의 자연에 가까운 주거공간을 만든 데다 바닥에도 기초 외에 시멘트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노부모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인체 해로운 재료는 지양해 달라는 건축주의 특별 부탁이 있었다 한다. 바닥은 시멘트 모르타르 시공 없이 상부에 바로 마루 설치가 가능한 건식 바닥 난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오르는 진입로 돌계단. 이 돌계단의 높이 이상만큼 성토해 대지를 만들었다.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전망이 시원스럽다. 현관. 대지면을 높임으로써 조망을 확보하고 뒷산의 자연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1층 공용공간, 2층 개인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해 2층은 방이 많은 반면 1층은 주방/식당 그리고 거실이 일자로 개방돼 시원스러운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볼거리다. 게다가 거실 전면에 창을 여러 개 설치하고 천창을 설치해 채광 효과가 탁월하다. 거실 후면으로 물린 나선형 계단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심플함을 표현하는 단조로 제작해 공간 확장감을 내는 데 한몫한다. 좌측에서 바라본 모습과 대문이 있는 측면. 아랫집보다 대지 면을 높여 사야를 확보했다. 건물 주위를 두른 옹벽과 난간 역시 목재를 사용해 자연미를 연출했다. 노치공법의 통나무집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나무집의 전형으로 구조적 결합 강도가 우수하고 목재가 지닌 특성상 단열효과가 여타 구조재에 비해 높은 편이다. 통나무집이 친환경성과 건강성, 전원의 운치 등으로 호응이 좋은 한편 모던한 디자인을 원하는 건축주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목지가는 모던풍의 통나무집 모델을 개발 중으로 경제성과 디자인 면에서 다양한 수요에 맞춤하겠다니 자연 친화적 통나무집이 어떤 새 옷을 입고 '웰빙시대'를 구가할지 자못 기대된다. 시흥 주택을 공장에서 가조립 하고 있는 모습. 통나무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노치공법의 구조를볼 수 있다. 원형으로 된 부분과 평면으로 가공된 부분이 혼재돼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목지가는 이처럼 노치공법의 통나무집을 공장 조립하고 해체한 후 현장에서 실제 집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축을 진행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집이 곧 자연인 시흥 건강한 통나무집
-
-
상주 포스트&빔 구조 통나무집
- 상주 녹동마을은 재개발사업으로 대조적인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촌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자동차가 드나들 수 없었던 예전 좁은 골목길은 대폭 넓혀졌고 마을 공동 주차장과 창고 등이 마련돼 주민들에겐 더없이 편리하다. 마을에 들어섰을 때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자연친화적인 육중한 원목을 적용한 통나무집의 무리다. 같은 양식의 통나무집 5동이 배치돼 있어 단지 내 어울림과 통일감을 배가시킨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문창리 녹동마을은 부지 2만 4500㎡(약 7424.2평)에 30세대 규모로, 정부가 추진한 전원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전원주택단지다.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마을 진입도로, 상하수도, 오ㆍ폐수 처리시설 등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생활 기반시설이 조성됐다. 재개발하면 대도시를 떠올리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촌 역시 재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따라서 단순 농산물 생산이라는 농촌의 이미지를 탈피해 쾌적하고 살고 싶은 곳으로 변화시킨다는 게 농촌마을 재개발 사업의 취지다. 녹동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통나무집으로 현재 이 마을에 지어진 통나무집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1, 2층 모두 중앙에 거실을 전진 배치시켜 개방감이 들도록 했고 양측에 침실을 대칭적으로 배치했다. 건축정보(통나무집 5채 공통)건축형태 통나무집(포스트 앤 빔 구조)외벽마감 적삼목 베벨 사이딩 시더 채널 사이딩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 스프루스 루버천장재 스프루스 루버바닥재 강화마루설계 및 시공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2층 거실과 방. 2층은 지붕 물매로 인해 아늑함이 느껴진다. 건물 우측 뒤쪽에서 본 모습. 거실 후면 면적을 넓게 가져간 주방. 외부는 원형으로, 내부는 깔끔한 벽면을 연출하고 가구 배치 등의 편리함을 위해 사각으로 제재한 구조재를 적용했다. 건물 좌측면. 마을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주택들과 도로 등이 싱그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기운을 발산한다. 침실. 원목 루버로 벽을 마감해 건강미를 살렸다. 천장고를 높이고 전면과 측면에 창문을 많이 설치해 개방감이 넘치는 거실. 고를 높이기 위해 보 위에 간격을 두고 또 보를 올린 것이 보인다. 포스트 & 빔에 경량 목구조의 결합다양한 구조와 형태를 지닌 녹동마을 건축물 가운데 5동의 통나무집이 단지 내 통일감을 부여한다. 모두 목지가(대표 김종근) 작품으로 이 통나무집들은 규모와 형태는 각기 달라도 똑같은 공법과 마감재가 적용됐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공법에 경량 목구조를 결합한 방식으로 기둥과 보, 장선 등 골격을 사개맞춤으로 짜 맞추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40㎝ 간격으로 2″×8″ 샛기둥(Stud)을 세우고 단열재와 O.S.B. 구조용 판재, 방수 시트, 외벽 마감재순으로 시공했다. 기둥과 보는 강질 목재인 헴록(Hemlock 솔송나무)으로 하고 외벽은 햄록과 조화를 이루는 시더(Cedar 삼나무) 채널 사이딩으로, 실내는 스프루스(Spruce 가문비나무) 루버로 꾸몄다. 박공 형태의 천장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보 위로 50㎝ 띄우고 또 다른 보를 설치해,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포스트 앤 빔(Post&Beam) 구조: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면 모두 통나무집일 거라 생각하는데 굳이 구분을 짓자면 우리의 옛 한옥 형식처럼 기둥과 보를 이용해 골조가 완성되고 이런 골조를 축으로 하여 벽체와 지붕을 만드는 형식을 '포스트 앤 빔(Post&Beam)구조 방식'이라 한다. 반면에 통나무 자체를 횡으로 눕혀 우물 정井자식으로 쌓아 올리는 것은 '노취(Notch) 형식'이다. 마을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통나무집 건축주는 재개발되기 전 본인 소유였던 924.0㎡(280.0평) 밭 위에 집을 앉혔고, 현재 마을 공동 연꽃단지로 조성된 부지는 건축주가 농사짓던 15마지기의 논이었다고 한다. 평생 농사만 짓느라 새집 지을 생각은 못 했는데 깔끔하고 운치 있는 통나무집을 갖게 돼 기분이 좋은 데다 여름이면 활짝 피어날 연꽃을 바로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사실 이 집을 짓기 전까지 통나무집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다른 주택들 기본 정보좌우로 긴 장방형의 건물로 중앙에 현관을 배치하고 분리된 주방과 거실을 좌측에 배치하고 개인 침실을 우측으로 몰았다. 거실은 2층까지 오픈시켜 개방감을 살렸다. 1층 66.0㎡(20.0평: 거실/주방/방 2/욕실/계단실/현관)2층 23.1㎡(7.0평: 거실/방) 야외활동과 주택 실내외로 이동이 잦은 농가의 특성상 외부 출입문과 주방을 근접 배치하고 휴식공간인 거실을 복도 끝에 배치한 후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 2/욕실/다용도실/현관)2층 16.5㎡(5평: 다락방) 거실을 주택 전면에 전진 배치해 개방감을 살리고 주방/식당을 후면 가장자리로 밀어 주방과 거실을 독립시켰다. 건물의 우측 모서리에 현관을 설치, 공간 낭비가 없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욕실 2/계단실/현관)2층 33.0㎡(10.0평: 거실) 건물 우측에서 보면 지붕이 분리돼 있어 마치 별개의 건물 두 채가 나란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실 전면 중앙에 현관을 설치해 거실과 주방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욕실 2/다용도실/계단실/현관)2층 56.1㎡(17.0평: 거실/방 2) 2가구 거주 가능한 주택으로 1층 중앙부에 거실을 크게 냈고 양측에 각각 1개의 방을 드렸다. 2층 역시 1층과 같은 구조로 중앙 거실과 양측 대칭적인 방을 배치했다. 1층 105.6㎡(32.0평: 거실/주방/방 2/욕실/계단실/현관)2층 79.2㎡(24.0평: 거실/방 2/욕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상주 포스트&빔 구조 통나무집
-
-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통나무집
-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통나무 기둥-보 골조에 2″×4″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주택이 그러하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통나무 포스트 & 빔 공법설계기간 2016년 10월~12월공사기간 2017년 1월~6월대지면적 880.00㎡(266.20평)건축면적 109.46㎡(33.11평)건폐율 12.43%연면적 172.52㎡(52.18평)용적률 19.60% 1층 105.86㎡(32.02평) 2층 66.66㎡(20.16평)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650만 원)설계 및 시공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1855-1993 www.tongnamunara.co.kr 우리나라에서 별장에 이어 전원주택 붐이 일던 당시 통나무집[Log Home]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지금도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엔 금의환향할 때 통나무집을 짓기도 한다.북미에 기원을 둔 통나무집은 나무껍질만 제거한 원목에 가까운, 즉 수심과 심재, 변재로 이뤄진 나무를 사용해 지은 것을 뜻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북미 빌더들은 원목의 수심, 심재, 변재는 서로 압력을 가하고 균형을 이루기에 제재 면이 적을수록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아 하중을 지탱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구조 방식에 따라 크게 우리나라의 귀틀집보다 정교한 풀 노치Full Notch와 한옥과 비슷한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통나무집의 원형인 풀 노치보다 기둥-보 공법이 주류를 이루며, 기둥-보 공법도 단열성과 내진성 보강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2″×4″규격재) 벽체를 가미하는 추세다. 박공지붕을 중심으로 좌우에 높낮이를 달리한 외쪽지붕을 계획해 입면에 변화를 줬다. 푸른 초원 위에 앉혀진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 컨트리풍의 통나무집 1995년 창립 이래 수공 (로그)기둥-보 방식 통나무집만 외골수로 시공해 온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이하 나무나라). 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의 공장엔 시공 현장으로 운반될 직경 30∼35㎝ 수가공 통나무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나라는 왜 프리-컷이 아닌 수가공만 고집하고, 또 누가 수공식 통나무집을 찾는 것일까. 나무나라는 “수공식 소량 맞춤형 시스템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독특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수가공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원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친환경 건강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주로 찾는데, 대경목을 수가공하기에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높지만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다”고 한다. 퍼걸러에서 바라본 좌측 전경. 녹음이 짙은 낮은 산 위로 밝은 햇살이 풍부하게 쏟아진다. 주차 후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쉽게 계단과 별도로 경사로를 냈다. 단열과 내진을 보강한 통나무집나무나라 공장 한쪽엔 투박하고 거친 듯하면서 정겹게 다가오는 기둥-보 공법으로 시공한 복층 통나무집이 있다. 사택 겸 모델하우스로 사용하는 이 통나무집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먼저 옹이가 적고 곧은 HL급 캐나다산 더글러스 퍼Douglas Fur 원형 기둥과 기둥 사이에 단열성 높이고자 2중 벽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물성이 다른 기둥과 황토벽돌이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외풍을 차단하고자 원형 기둥에 2㎝ 정도 홈을 파고, 그 틈에 황토벽돌(5×15×30㎝)을 끼워 넣은 후 조적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엔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공층(이 부분에 숯을 채우기도 함)을 두고, OSB(Oriented Strand Board)와 2″×4″규격재, 글라스울(단열재)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를 접목했다. 이 과정에서 원형 기둥과 OSB가 접촉하는 부분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틈새를 차단하고자 독일에서 수입한 팽창 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창호를 통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독일 1등급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이 통나무집은 내진 구조 설계 2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 표준 시공에 따라 기초 부분에 복배근(16㎜, 19㎜)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기초와 원형 기둥이 접촉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해 보강했다. 또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넓은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의 무한 변신아담한 솔숲과 넓고 푸른 잔디밭,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퍼걸러,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무암과 천연 방부목으로 이뤄진 데크를 통해 통나무집의 현관에 이르게 된다. 현관 앞에 다다르면 원형 기둥으로 만든 실용적인 포치부터 미감을 자아낸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에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계절임에도 뽀송뽀송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늿결은 덤이다. 중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나무집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현관에서 느낀 감각들이 절정에 이른다. 거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했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고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분위기가 시원시원하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블랙(모니어) 벽 - 1층 황토벽돌 조적, 2층 삼나무 사이딩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스웨덴) 벽 -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원목 핸드레일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 나등급(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캐멀링)현관문 독일 코렐 조명 주문 제작(대우조명)주방가구(싱크대) 제작(구성씽크)위생기구 동서난방기구 경동보일러보조난방기구 웅진벽난로 거실 뒤에 나란히 배치한 아늑한 주방과 식당 육중한 통나무 보와 목재 루버로 천장을 마감했음에도 고가 2.7m라 무게감보다 안정감이 느껴진다. 1층에 욕실은 1개뿐이지만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다. 육중하고 투박한 원형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임에도 마치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듯 편안한 분위기다. 또 정남향인 데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 밝고 환하며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시원시원하다. 1층엔 현관 전면에서 빗겨난 계단실 옆, 거실과 안방에서 접근도가 높은 곳에 욕실이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도 2개의 문을 통해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관에서 바라본 식당. 거실과 식당 사이에 오픈형 가벽을 설치해 적절히 두 공간을 분리했다. 2층 서재. 기둥만으로 공간을 구분한 형태라 개방감이 든다. 현관 전면 계단으로 오르면 홀 전면에 욕실이 있고, 그 좌·우측에 서재와 2개의 방이 있다. 2개의 방을 드나들 때, 그리고 서재에서 거실의 고창으로 바라보이는 녹음 짙은 숲의 풍취가 빼어나다. 통나무집에서 내다보는 숲, 이를 두고 숲속에 숲을 담아냈다고 표현해야 할까. 2층 맨 우측에 앞뒤로 배치한 가족실과 침실 2층 계단실 전면 화장실. 정남향인 데다 밝은 톤의 자재로 마감해 밝고 깨끗하다. 나무나라는 통나무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각 실별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거실과 모던하고 세련된 주방과 다용도실 등에 포인를 줬다”면서, “입식과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주거 형식에 맞춰 거실은 개방적으로, 침실은 안정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북미나 우리나라나 선택받은 사람의 주거 공간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면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을 소유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할까. 나무나라는 “평수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의 기본 사향은 평당 650만 원(옵션 포함 6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지습을 피하기 위해 기초 부분을 높여 통나무집을 앉히고 데크 주변에 꽃을 심었다.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외관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통나무집
-
-
통나무집의 색다른 변신에 눈이 가다, 두 가지 색깔 통나무집
- 자연 그대로의 재료인 나무로 짓는다는 점과 통나무의 우람함이 주는 특유의 멋에 매료돼 통나무집을 짓는 이들이 꾸준히 있으나 다른 구조에 비해 재료를 다루기가 까다롭다는 점이 통나무집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애로 사항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체가 전체적으로 내려앉는 침하현상(원형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 벽체를 올리는 방식의 노치공법의 경우)이나 부재 사이 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무 특성상 건조한 환경에서 수축하고 습한 환경에서 팽창하며, 뒤틀림, 터짐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생기기에 뒤탈 없는 적합한 목재를 선택하고 건조 등 전처리 과정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것이 통나무집 건축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다년간 통나무집만을 고집하며 통나무집 시공법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 온 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해마다 발전된 작업 방법과 변화된 형태의 통나무집을 선보이고 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채의 통나무집은 거의 동시에 완공됐다. 형태가 확연히 다른 이 두 집의 공통점은 그동안 손으로 일일이 목재를 다듬는 수가공 방식을 지양하고 기계가공으로 부재를 생산했으며 부재끼리 만나는 접합 부분은 수작업으로 다듬었다. 기계가공을 통해 인력과 공기를 단축하고 이에 따라 건축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기계가공의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은 수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치수의 근소한 오차가 완벽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기계를 통해 정밀 가공된 부재 생산으로 보다 빠르게 한결 수월하게 완성도 높은 통나무집을 지을 수 있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캐나다 포스트 앤 빔 방식을 적용한 165㎡(50평) 복층 통나무 황토집은 매트콘크리트 기초 위에 기계 가공한 북미산 더글러스-퍼 각재를 기둥과 보로 세우고 이중 황토벽돌 쌓기로 벽체를 구성했다. 틈 발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황토벽돌과 만나는 목재 부분에 20㎜ 정도 골을 파서 황토벽돌이 목재 속으로 묻히도록 했다. 두 가지 자재 사이 틈이 발생하더라도 속으로 들어간 벽돌이 완충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건물 단열을 높이기 위해 폭 100㎜ 황토벽돌을 두 겹으로 시공하고 벽돌 사이에 10㎜ 난연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했다. 열반사가 가능하도록 단열재와 외부 벽돌 사이에 간격을 약간 두어 단열성능을 높이도록 했다. 캐나다 통나무집 포스트 앤 빔 공법을 적용하고 황토벽돌과 한옥 기와로 시공해 통나무집 특유의 웅장함과 한옥 느낌을 동시에 낸 집. 내부는 천장을 높여 시원스럽고 황토벽돌 줄눈 마감으로 자연미를 강조했다. 내외부 목재와 황토벽돌을 메지 마감으로 그대로 노출시키고 한옥 기와를 올려 통나무집 본연의 웅장한 멋과 자연미를 살리면서 현대적 한옥의 분위기도 냈다. 마주보고 서 있는 105.6㎡(32평) 복층 통나무집은 마찬가지로 포스트 앤 빔 공법을 적용하고 벽체와 지붕 구조는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해 단열을 높였다. 마주보고 있는 황토집과 대비되는 모던한 느낌의 통나무집. 평지붕을 올려 간결미를 살렸다. 두동의 통나무집에 적용된 통나무+황토벽돌 이중 쌓기, 통나무+경량목구조 벽체 구성을 보여주는 이미지. 앞선 집과 마찬가지로 기계 가공한 부재를 사용하고 벽체 타 재료와 접하는 목재 면에 20㎜ 홈을 파서 하자 발생을 예방했다. 매끈하게 기계로 다듬은 목재를 내외부 노출시키고 천편일률적인 통나무집의 박공지붕에 변화를 줘 평지붕을 얹었다. 통나무집이 주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투박하고 우람한 느낌을 준다면 이 주택은 지금까지의 통나무집과 전혀 다른 단아하고 모던한 느낌을 준다. 상당한 높이로 옹벽을 만들어 대지를 형성했는데 옹벽 가까이 버려지는 땅을 활용키 위해 건물 전면과 측면 덱을 널찍하게 드렸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목지가 010-7599-6332 blog.naver.com/howtolog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통나무집의 색다른 변신에 눈이 가다, 두 가지 색깔 통나무집
-
-
구미 통나무주택, 도시를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다!
- 이만 씨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아등바등 살 길을 찾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지친 몸을 차에 싣고 25번 국도를 달리던 중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발견했다. 평온한 산마루에 자리 잡은 멋스러운 통나무주택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핸들을 꺾어 통나무주택으로 향한 이만 씨는 그곳을 둘러 본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옆자리에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과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구미시 산동면 강동로건축구조 통나무구조용도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694.00㎡(210.30평)건폐율 14.28% 용적률 21.89%건축면적 99.12㎡(30.04평)연면적 151.91㎡(46.03평) 1층 99.12㎡(30.04평) 2층 52.79㎡(16.00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2개월공사비용 2억 7천만 원설계 및 자재공급 로가(본사) 010-8999-8269 www.ok9999.co.kr시공 삼화피엔에프(영남지사) 010-3249-6515 이만·한은경 씨 부부를 전원주택의 세계로 이끈 25번 국도 통나무주택은 삼화피엔에프 홍택현 대표가 본인 스스로 시공하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곳이다. 홍택현 대표는 원래 페인트 업체를 운영했는데 통나무주택을 직접 지어보니 이 일이 적성이다 싶었다. 그 후 이만·한은경 씨 부부 외에도 그 부지 주변에 통나무주택을 시공하고 분양하는 일을 계속 진행해 왔으며 통나무집 전문업체인 로가의 영남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층고가 높은 거실의 장점을 살려 창문을 2층으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거실이 넓어 보일 뿐만 아니라, 햇볕이 거실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다. 통나무주택은 벽 자체가 인테리어적 요소를 담고 있어, 그저 서까래를 앞으로 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장식이 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産 모니어 기와외벽 - 통나무 내부마감 벽 - 통나무천장 - 루버바닥 - 강화마루(한솔)창호 - 독일식 3중 창호(게알란 직수입)단열재 지붕 - 목섬유 단열재 300㎜외벽 - 통나무내벽 - 통나무 주방은 서까래를 드러내고 목재 선반을 매달아 통나무주택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 주방과 거실, 안방을 모두 짧은 동선으로 배치해 가족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거실, 안방을 모두 짧은 동선으로 배치해 가족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통나무주택이 준 혜택“3년 전에 처음 이곳에 통나무주택을 짓고 정착했는데, 지금까지 25번 국도를 타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통나무주택을 둘러본 사람들만 700명이 넘을 정도예요. 그만큼 통나무주택에 대한 관심도 뜨겁고 갑갑한 도심지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홍택현 대표의 말을 듣던 이만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통나무주택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건축주의 자녀들은 도심지 아파트에 살 때 아토피 피부질환에 시달렸다. 첫째 아이는 만성 비염까지 겹쳐 크게 고생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통나무주택에 오고나서부터는 아토피도, 비염도 사라졌다. 또한, 아파트에 살 때는 장마철에 몸이 끈적거려서 견딜 수 없었지만, 통나무주택에서는 끈적임이 없어 여름철에도 하루하루가 즐겁다. 겨울철에도 목이 칼칼하지 않아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홍택현 대표는 통나무주택은 목재가 실내 전체를 감싸고 조습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재는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겨울철에는 스스로 품고 있던 습기를 방출한다. 안방은 창을 많이 내 조도를 충분히 확보했다. 방안을 가득 채운 원목이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 부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욕실은 무채색을 활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흰색 타일로 마감한 벽면과 대비되는 검은색 가구로 포인트를 줬다. 이만 씨는 통나무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며 ‘삶의 여유’도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아파트에 살 때는 퇴근하면 신문이나 TV를 보기에 바빴어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으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계속 맴돌았죠.” 이만 씨가 이곳에 정착한 이후에는 그런 근심걱정이 사라졌다. 퇴근하고 나서 식물을 가꾸고 주택을 손 보다 보면 어느새 잡념이 사라진다. 땀 흘려 수확한 상추를 밥 위에 얹어 입에 털어 넣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 없다. 최소 동선으로 얻은 최대 효과안주인은 통나무주택이 특별히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납이 필요한 곳에 원목가구만 배치하면 통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멋을 품어낸다. 특별히 이 주택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최소한의 동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왼편에는 거실과 주방이 있고 오른편에는 욕실과 안방이 있다. 거실 바로 앞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맞닿아 있다. '장난감 공작소’인 아들방에는 장난감을 조립할 때 필요한 공구들을 넣는 공구함을 한 쪽 벽면에 배치했다. 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준 다락은 아들의 비밀 아지트이자 즐거운 놀이 공간이다. 2층 복도는 딸아이가 인형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딸아이는 시간만 나면 또래 친구와 함께 이 공간에서 인형의 머리를 다듬고 예쁜 옷을 입힌다. 건축주는 2층 공간을 아이들 공간으로 적극 활용했다. 2층은 아들방과 복도를 배치했다. 아들방은 장난감 공작소다. 장난감을 조립할 수 있는 각종 공구를 보관한 공구함부터 아들이 직접 조립한 장난감이 가득하다. 2층 복도는 딸아이가 인형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딸아이는 시간만 나면 또래 친구와 불러 함께 이 공간에서 인형의 머리를 다듬고 인형에게 예쁜 옷을 입힌다. 건축주는 아들방의 층고가 높은 점을 활용해, 삼화피엔에프 홍택현 대표에게 다락을 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들은 주택이 완공되고 다락을 얻게 되자, 비밀 아지트가 생겼다며 ‘엄마, 아빠. 최고!’를 외쳤다. 전원생활을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부부는 “작은 도전이 큰 기쁨과 여유로 다가오는 것이 전원주택에서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주택아래에 있는 또 다른 마당에서는 아들과 함께 농구를 즐겨한다. 건축주는 텃밭을 가꾸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수확한 상추를 밥 위에 얹어 입에 털어 넣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 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구미 통나무주택, 도시를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다!
-
-
【문경 통나무집】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종가 ‘별감농원’
- 밤하늘 보석처럼 빛나는 그 아름다움에 별을 사랑하는 건축주는 대문 현판에 '별감농원'이라 새겼다. 하늘의 '별'과 감나무 '감'해서 별감이다. 가을이면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감나무 농장을 몇 년 전 먼저 조성하고 지난해 농장 옆에 집을 지었다. 대지 앞과 옆쪽에 정원과 감나무 밭을 가꾸고 집을 뒤쪽으로 물려 앉힘으로써 바로 앞 마을도로로 생기는 외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아늑한 기운의 집으로 만들었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북 문경 마성면 모곡리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집(포스트&빔 공법)대지면적 537.9㎡(163.0평)건축면적 184.8㎡(56.0평) 1층 - 132.0㎡(40.0평) 2층 - 52.8㎡(16.0평)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재 황토벽돌 메지 마감(1층), 목재 사이딩(2층)내벽재 황토벽돌 메지 마감(1층), 루버(2층)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1층), 벽난로, 전기 필름 난방(2층)식수공급 마을 상수도설계 및 시공 목지가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 2층 베란다를 양쪽으로 널찍하게 설치해 유용하게 쓴다. 좌측은 해가 늘 잘 들고, 우측은 오후 2시 넘어 해가 든다. 고추 말리는 장소로, 농사를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문경에서 만난 윤종섭 씨는 문경이 고향이기는 하나 40여 년간 서울에서 자영업을 했기에 거의 서울사람이다. 그러나 어릴 적 할아버지 발뒤꿈치서 만지고 놀던 흙에 대한 아릿한 기억을 좇아 고향으로 귀농했다. 남부럽지 않은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젊은 나날 열심히 땀 흘린 자신에게 그 대가로 '슬로 라이프Slow Life'를 선물한 것이다.집은 최근 완공했지만 밭은 7년 전부터 일궜다. 벽으로 차단하지 않은 게단실에 선반을 설치해 개방성과 함께 장식 효과를 꾀했다. 현관과 거실, 주방/식당, 실내는 황토벽돌과 루버 설치로 자연미를 살렸다. "형제 중 누군가는 대를 물려온 고향 땅에서 농사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향 논과 3㎞ 떨어진 이곳에 부지를 구입했어요. 시간 날 때마다 내려와 농사를 지었어요. 감나무 여러 그루 심었고 복숭아 배 사과 앵두같은 과실수를 한두 그루씩 심었어요. 우리가 종가宗家인데 적어도 제사상에 오르는 과일을 모두 내 손으로 해결해 보자는 생각을 해요." 사실 윤 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 농사짓는 모습만 봤을 뿐 직접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다. 그래서 귀농에 도전한 지난 7년간 흙과 씨름도 많이 했다. 하릴없이 씨앗을 버리는 일도 많았다. 거실에 놓인 벽난로로 난방비를 절약하고 있다. 실내 후면에 설치한 계단실 중공 있는 황토벽돌로 단열성 보완윤종섭 씨는 종가 주택을 무엇으로 지을까 고민하며 1년간 여러 마을을 답사하던 중 우연히 경북 상주 이안면에 있는 귀농마을을 찾게 됐다. "통나무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2층 발코니가 아주 널찍해 쓸모가 많을 것 같았거든요. 물어보니 목지가에서 지었더라고요. 우리 집은 그 집보다 2층 덱(베란다)을 더 넓게 깔았어요. 1층 덱은 고추를 널면 사람들이 드나들어 치이기에 신경이 쓰이는데다 바깥에서 다 들여다보이는 장소라 편치 않잖아요." 윤 씨의 의도대로 2층 베란다는 아주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면 발코니뿐 아니라 건물 양측에 대칭으로 각각 10평의 널찍한 베란다에는 식탁과 의자를 배치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고 바닥에는 고추를 말린다. 1층 못지않은 야외활동 공간으로 쏠쏠하다. 침실도 황토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켜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 주방 마을 도로에서 본 주택의 정면. 마당 한켠에는 정자도 마련했다. 목지가木之家 김종근 대표는 1층은 포스트 앤 빔(기둥-보) 방식으로 원형 통나무로 골조를 갖추고 벽체는 황토벽돌을 쌓아 완성했다. 2층 52.8㎡(16.0평) 원룸은 1층과 같은 통나무 골조로 하되 벽체는 경량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했다. 건축주가 자연 친화적 느낌을 주는 목구조 황토집을 원했으나 1층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고 2층은 손님 방 혹은 다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시공과 관리의 편의를 높이고자 경량 목구조에 내외부 목재로 마감했다. 황토벽돌은 직사각형이 아닌 외부는 원형, 내부는 평면의 특이한 형태다. 외부는 원형 목재를 가로로 댄 듯해 통나무의 원형과 잘 어울리고 내부는 가구 배치 등 공간 활용 면을 고려해 평면으로 제작됐다. 두께가 220㎜인 이 황토벽돌은 가운데 중공中空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중공은 건물 내외부 사이 공기 흐름을 지연함으로써 단열을 높이는 데 돕는다. 요즘 단열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일반 황토벽돌을 두장 겹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장을 사용할 경우 이처럼 단열에 유리한 재료를 쓰는 추세라고 김종근 대표는 설명한다. 정자 밑으로 물이 흐르게 했다. 이 주택은 주 난방은 기름보일러, 보조 난방은 벽난로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지 않은 공간인 2층은 전기 필름 난방을 시공했다. 김 대표는 "최근 '그린홈'에 대한 국민 의식이 높아져 단열 좋은 집, 난방을 안 해도 되는 집 등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그것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건축주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 문경 건축주의 경우 부지런하셔서 기름 대신 나무를 때는 벽난로를 더 자주 사용해 난방비를 절약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한 난방비 절감을 위해 1층 벽난로 연통을 2층 실내에 관통하도록 설치해 벽난로 화구에서 연소한 열기가 지붕 굴뚝으로 나가면서 열기가 2층 실내에도 전달되도록 했다. 윤 씨는 한겨울 지나고 기름보일러에 기름 용량 수치를 보니 거의 줄지 않았다고 한다. 옷을 껴입고 보조 난방인 벽난로로 추위를 이겼다.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수석 수집을 취미로 한다. 덱 난간에 수석을 진열하고 마당에는 5개의 돌탑을 쌓았다. 탐 하나에 하루 이틀 걸렸다. 그가 그렇게 좋아하는 돌 진열도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기에 가능해졌다. 대감집 대문처럼 넓찍한 판문을 설치하고 현판을 다ㅏㅆ다. 건축주는 소일거리로 농사를 한다지만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고 그 일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부지런함이 몸에 뱄고 일을 즐기는 듯했다. 기자와 인터뷰 끝나기 무섭게 그는 자석에 끌리듯 밭으로 달려 나갔다. 전원생활자들이 종종 '집 안에 있는 시간보다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말을 하는데 문경 건축주가 딱 그랬다. 종심從心의 나이에 흙과 더불어 여는 새로운 귀농 인생,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종심의 나이임을 흙도 알아차릴 것이다. ' 네 멋대로 해봐라'며 듯 땅의 기운을 한껏 내어 줄 것 같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문경 통나무집】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종가 ‘별감농원’
-
-
【포천 통나무집】 슬로베니아 기술자가 편백으로 지은 유럽식 통나무 집
- 편백나무로 지은 집이다. 외벽, 내벽뿐 아니라 기둥과 보, 천장까지 편백나무만을 사용해 집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경우로 슬로베니아 '스므레카 SMREKA'라는 주택 시공 전문 업체 기술자가 참여해 지었다. 설계와 시공은 ㈜지오브르그 코리아가 맡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건축정보위치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대지면적 445.0㎡(134.8평)건축면적 99.0㎡(30.0평)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집외벽재 통나무내벽재 루버바닥재 1층-강화 마루, 2층-원목 마루지붕재 점토기와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지오브르그 코리아 02-3665-0631 전면 덱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설치해 이동의 편의를 도왔다. 편백나무는 강도가 약하고 함수율이 높아 구조재로는 잘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편백나무를 구조재로 사용했다는 집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아트월이나 가구의 재료 혹은 인테리어 자재로 쓰는 것이 보통이다.코엑스에서 열린 한 건축 관련 전시회. 유럽 여러 업체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방문했다가 슬로베니아에서 온 '스므레카SMREKA'라는 업체 부스를 찾았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나라 포천에 직접 시공한 통나무집이 있다며 업체 대표 브루너 자고데Bruno Zagode 씨는 사진을 보여줬고, 이어 그는 편백나무만으로 지었다는 말을 꺼냈다. " 편백나무가 구조재로 적당하지 않다는 말은 이곳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왜냐면 슬로베니아에서는 대부분 이를 이용해 집을 지으니까 오히려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죠. 슬로베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 편백나무로 짓습니다. 한국과 기후 여건이 매우 비슷해 주택에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자리에 함께 한 ㈜지오브르그 코리아 관계자는 "건조 과정을 통해 함수율을 13%로 맞추면 구조재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일정을 잡아 다음날 포천 주택을 찾았다.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거실. 세로로 긴 직사각형으로 우리나라 일반 전원주택 거실과 비교해 천장고가 높지 않다. 주방/식당에서 본 거실. 이동 공간이 여유롭다. 단열재 충진으로 단열 성능 개선붉은 기운이 도는 외벽이 이채롭고 단을 높인 탓에 멀리서도 단박에 보이는 주택은 마치 날렵한 경량 목조주택을 보는 듯 날카로움이 살아 있다. 원형 통나무를 쓰지 않고 반듯하게 가공한 기계식 통나무를 암수 홈을 파 맞춰 올렸기 때문인데 브루너 씨 말에 의하면 슬로베니아 주택 대부분이 이러한 형태를 취한다고 한다.통나무집임에도 단열재를 사용했다는 것 또한 특이하다. 벽체는 기둥을 세우고 내부에 스터드를 친 후 외벽을 마감한 뒤 스터드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그리고 내벽 쪽으로 가로 2㎝짜리 각재를 대고 편백나무로 제작한 루버로 마감했다. 지붕도 같은 방식으로 단열재를 넣었다.브루너 씨는 "북미 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원형 통나무집은 단열재가 없어 단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유럽은 대부분 단열재를 쓰기에 보다 나은 성능을 보입니다. 반면 건축비가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거주하면서 절약하는 에너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통나무집은 외벽과 내벽을 마감하면서 미세한 구멍을 내 공기 흐름을 유도하기 마련인데 이곳도 같은 방식을 택했다. 서동훈 씨는 이를 통해 벽체 안에서 발생하는 습기나 결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담한 주방/식당. 왼쪽이 안방이다. 편백나무 루버로 마감한 계단실 주택은 99.0㎡(30.0평)로 아담하다. 구성원의 소통을 돕고자 거실을 꽤나 크게 구획했고 주방/식당은 현관 좌측으로 거실과는 완전 분리해 놓았다. 그러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으로 향하는 공간을 환하게 터 답답한 느낌이 들거나 가사의 편의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1층은 방, 거실, 주방/식당만으로 구성하고 계단을 곡선형으로 만들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며 내벽 전부를 루버로 마감함으로써 밝은 기운을 내 개방감이 살아나기도 했다. 2층은 방과 욕실, 다락으로 구성했다. 2층 방으로 왼쪽으로는 다락방을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2층 욕실. 경사 천장으로 창을 내 채광에 신경 썼다. 다락에 난방시설을 놓아 겨울에도 춥지 않다. 슬로베니아 업체에서 국내 지은 첫 사례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이렇듯 여러 나라에서 전문 시공 기술자가 들어와 건축에 참여하는 일이 늘고 있다. 브루너 씨의 말처럼 무조건 어느 한 쪽만 옳다 하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익히고 적용하다 보면 자신만의, 우리나라만의 주택 건축 노하우가 쌓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기자에게 누구든지 이곳을 방문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기계식 통나무를 사용해 면이 날카롭게 살아났다. 슬로베니아 대부 분 주택은 이런 형식의 통나무집이라고 한다. 좌측면으로 창고로 쓰는 지하에는 사우나 실도 마련돼 있다. 뒤로 키 작은 나무를 여럿 심어 부족한 정원을 보완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포천 통나무집】 슬로베니아 기술자가 편백으로 지은 유럽식 통나무 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22년 01월 특집 4] 농막&산막 제품 사례와 아이템
- 농막&산막 제품 사례와 아이템 도심을 떠나 농가나 산촌에서 휴일을 보내는 5도2촌 생활을 꿈꾸며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농막이다. 하지만, 농막만 있다고 준비가 끝나는 건 아니다. 이번 호에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농막부터 농기구와 자재를 보관할 창고 그리고 지하수 개발이나 정화조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즐겁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건축가가 제작하는 세련된 농막 간삼생활디자인은 종합건축사사사무소 ‘간삼건축’의 자회사로 건축가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한 이동식 주택 전문 회사다. 건축가가 기획하고, 상품으로 완성해 단열, 기초, 구조뿐 아니라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하지 않을 땐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도록 셔터 개념의 외피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는 서랍형 냉장고와 시스템 에어컨, 구조 일체형 실외기실 등 빌트인 시스템으로 유효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INFO 제작 약 1개월 미만 비용 네스트 4,38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팝 3,38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 문의 간삼생활디자인 02-2250-6641 www.odmproject.com 젊은 감각의 이동식 컨테이너 디자인그룹태드는 농막용 이동식 소형 주택, 일반 모듈러 주택, 컨테이너 프랜차이즈 식음료 매장 등 다수의 컨테이너 주택을 제작한다. 구조물은 철판이 두껍고 구조가 튼튼한 수출용 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컨테이너 제작용 철판을 용도에 맞게 주문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 화이트 컬러 강판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외관에 짙은 우드로 내부를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INFO 제작 1개월 미만 비용 2,0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 문의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www.designgrouptad.com 전통 기법에 현대 기술 더한 이동식 한옥 한옥새움은 전통 기법과 현대 기술을 융합해 법적 단열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킨 고성능 이동식 한옥을 제작한다. MC 설계 및 모듈러 제작 방식으로 평당 480만~750만 원에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한옥새움은 외형뿐만 아니라 전통 형식인 연등천장과 한식 창호, 서까래와 조화로운 깔끔한 매립형 LED 조명을 사용해 한옥의 미적 요소를 살렸다. 단열을 위해 모든 창에는 1등급 시스템 창호를 덧창으로 추가했다. INFO 제작 1개월 미만 비용 2,9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 문의 한옥새움 031-8019-8489 benewhanok.modoo.at 특허 보유한 이동식 황토방 청우산업은 온돌을 전문으로 시공해온 업체다. 황토의 습식 공법을 건식 공법으로 연구 개발해 강도와 물성 변화 문제점을 해결한 황토 이동식 주택을 선보였다. 황토 이동식 주택은 바닥은 축열, 벽체는 조습과 습도 조절 효과로 환경성 호흡기나 피부 질환 개선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황토방을 한옥에 담아낸 제품은 모두 황토와 소나무, 편백나무, 한지를 사용해 친환경이다. 에너지 절감 구조인 한지황토구들장과 보온 방법, 아토피 질환 개선 효과를 보인 황토 및 제조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INFO 제작 1개월 미만 비용 3,0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 문의 청우산업 031-882-8278 www.chungwoo21.com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창고와 농막 ㈜우드블럭은 DIY 방식의 창고와 농막을 제공하는 업체다. 실내외 마감은 북미산 가문비나무를 사용해 친환경이며,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셰드블럭’ 소형 통나무집은 가로, 세로 3m로 출입문이 양문형이라 부피 큰 자재나 물건을 넣고 빼는 일이 잦은 창고로는 물론, 간이 농막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약 3평 크기 셰드블럭 모델이 389만 원이다. 여기엔 바닥 기초부터 창호, 지붕 슁글 마감이 포함된 가격이다. 조립 후에 오일스테인만 칠하면 더 이상 돈 들일 일도 없다. 조립은 일반 소비자들도 전동드릴만 가지고 1~2일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도록 자재를 가공해서 보내고 설치 동영상 등 안내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INFO 제품명 캐빈블럭 제작방식 DIY 지붕 마감재 롤 싱글 면적 24.7㎡(7평) 가격 9,339,000원 문의 ㈜우드블럭 031-705-8799 www.woodblock.co.kr 공간을 여유롭게 ‘창고’ 이나바 조립식 창고는 소형, 중형, 단열 창고, 다목적 창고, 바이크 및 차량 주차장, 쓰레기함 등 600여 종의 제품을 제작해 용도와 목적에 따라 적합한 창고를 제공한다. 제품은 간단하면서 견고하게 조립되는 방식이다. 소재는 튼튼한 아연강판을 사용하고 표면에 변색 및 부식되지 않는 친환경 특수 우레탄 도장을 입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풍압 시험, 충격시험, 지붕 하중시험, 염수 분무시험, 선반 하중시험, 빗물 시험, 바닥 하중시험, 문 개폐 시험 테스트를 엄격하게 거친 만큼 품질을 보장한다. INFO 제품명 MJX-179D 면적 1.57㎡(0.48평) 무게 104㎏ 크기(㎜) 1603(높이), 1740(폭), 905(깊이) 가격 980,000원(배송, 시공비 별도) 문의 아진하모니 1877-7285 http://이나바창고.com 정화조 필요 없는 쾌적한 화장실 정화조 설치가 금지된 지역에서 농막을 짓고 생활하고 싶다면,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비알테크놀로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이동식 화장실은 저장조 일체형이라 신고나 허가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바이오 발효 기능과 악취 역류 방지 기능으로 냄새 걱정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0분이면 설치가 끝나며 튼튼하고 견고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재는 바이오 분해 소재와 99%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돼 친환경이다. 특히, 초절수 기능으로 1회 물 사용량이 0.166ℓ(일반 수세식 화장실 사용량 12ℓ)에 불과해 물이 귀한 지역에 더욱 필요한 아이템이다. 일부 제품은 동파방지 기능이 있어 추운 산지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화조 연결 배관이 있어 기존 정화조 시설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INFO 제품명 울트라 포에버(사계절용) 작동방식 발펌프 수세식 저장조 용량 390ℓ(약 1000회) 세정수 용량 110ℓ 크기(㎜) 2295(높이), 1115(폭), 1175(깊이) 가격 3,045,000원 문의 ㈜비알테크놀로지 070-4471-3616 www.brshop.kr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2년 01월 특집 4] 농막&산막 제품 사례와 아이템
-
-
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집은 자식을 돌보는 것과 같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며 손발이 다 닳도록 애를 쓰면 그 자식은 반듯하게 자라기 마련이다. 텃밭도 잠시 잠깐 한눈팔면 풀밭인지 채소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험을 되돌아보면 사람 손길이 닿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집 관리도 이와 똑같다. 먼저 자신이 사는 집 특성을 잘 알아야 관리가 가능하다. 치장벽돌로 된 벽돌집,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벽돌 마감 집 또는 드라이비트 집, 서구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구조의 사이딩 집, 통나무집,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 토담집, 통나무 흙집 등 집 특성에 따른 주 관리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집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집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있으니 이를 숙지하면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지하수, 저수조, 모터 관리 집마다 지하수 설치 방식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수중 모터가 있는 대공 지하수라면 저수조와 모터가 연결돼 있다. 중공이나 소공정도 지하수라면 직수로 공급하는 모터만 있는데 대게 모터 수명은 5년 정도다. 수중 모터에서 공급된 물이 저수조에 저장되고 저수조는 일 년에 한 번 청소한다. 집으로 물을 공급하는 모터는 누수 또는 과열 등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가까운 모터 수리 업체를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할 시 이용하도록 한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전기 문제인지 모터 문제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동파에 대비한 점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난방과 관련한 전기, 설비 점검 보일러가 작동을 멈추면 참으로 난감하다. 어떤 난방 형태든 겨울이 오기 전 정기 점검을 받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심야전기보일러는 보일러 온도를 여름에는 50~60℃, 겨울에는 90℃로 맞추면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 고장 원인은 외선(전봇대)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내선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외선 문제는 한전에 연락하고 내선은 심야전기보일러 업체 AS를 받는다. 심야전기보일러 수명은 약 10년이다. 기름 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동파에 특히 유의한다. 보일러 연통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줘야 열효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고 겨울철 집을 비울 때는 난방 정도를 '외출'로 설정해 동파를 막는다. 정화조 관리와 처리 현재 정화조 시설 대부분은 합병정화조다. 모터가 기포를 발생시켜 미생물을 서식게 하고 그 미생물로 오 · 폐수를 정화하는 것이다.하수도법은 반드시 합병정화조를 설치하고 방류되는 수질이 20PPM 이하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수 배관은 정화조에 직접 배관하고 하수 배관은 맨홀이나 U자 배관을 거쳐 정화조로 인입되는데 이는 정화조 냄새가 하수관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하수 배관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 배수가 잘 안되고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따라서 1년에 한두 번은 맨홀 청소를 해 줘야 한다. 정화조에 인입되는 첫 번째 맨홀 뚜껑 있는 곳이 찌꺼기가 쌓이는 지점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배출하면 된다. 해당 면사무소에 연락하면 처리 업체를 알려 준다. 위생기와 수전금구류 보수 및 교체 세면기와 양변기 등은 배수 장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간단히 손봐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고 부속을 갈아 끼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타일 가게에 가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세면기는 찌꺼기가 걸리도록 U자형 트랩을 쓰기에 배수가 안 되면 배관을 풀어 청소를 한 후 다시 조립한다. 지하수는 세면기와 샤워기, 싱크대 수전에 모래가 끼어 물이 가늘어지고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전 마개를 풀고 모래를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된다. 위와 같이 전기, 설비 및 기계 장치와 관련한 사항들은 AS 업체를 기록해 뒀다가 문제 발생 시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여름철 집 관리 장마와 집중 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집 주변 계곡이나 개천, 하수 맨홀 등에 쌓인 장애물을 제거해 물이 고이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집 주변에 석축이나 옹벽, 산자락이 있다면 구조물 안정성을 점검한다. 마당 빗물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고랑을 내고 지하수나 정화조 주변, 외부 전기선 등에 영향이 없을지 판단해 조치한다.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지붕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벽난로 굴뚝이나 구들방 굴뚝 등은 접착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필히 점검한다. 장마가 지나면 모기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늦봄에 미리 쑥을 말려 놓았다가 처마 아래와 집 주변에 모깃불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쑥으로 놓은 모깃불은 소독 효과가 있어 벌레를 퇴치시킨다. 또 하나 점검 사항은 방충망 보수와 교체다. 낡은 방충망을 손질해야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겨울철 집 관리 수도 배관과 보일러 배관 동파를 대비한 단열을 해야 한다. 지하수 관련 모터에 헌 옷이나 스티로폼, 보온덮개 등으로 대비하고 외부 수도는 뒷고동을 잠근 후 수도꼭지는 열어둔다. 이는 배관 물이 얼어 팽창하면서 수도 하부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열이 잘 안되는 베란다나 화장실 수도는 전열 기구인 동파 방지기를 감아 대비한다. 잘 쓰지 않는 외부 수도는 무관심 속에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수시로 들여다본다. 폭설 대비책도 세워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눈 치우는 장비를 비치하고 폭설 시 인근 농가 트랙터 등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단열이 잘되지 않는 창과 문도 미리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비닐을 치는 등 겨울에 대비한다. 황토집 일반 관리 이러한 일반 주택 관리 외에 황토집에는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뼈대 집인가 토담집인가 통나무 흙집(귀틀집 포함)인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다르다. 한옥 목구조 흙집(뼈대 집)은 나무와 흙벽 관리가 필요하다. 나무 기둥과 도리, 보, 서까래는 2년에 한 번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르면 목재 질감을 개선하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이음매는 신축 후 1년 정도 경과 후 줄눈을 털어내고 새로 메지를 넣는다. 그 후 필요한 부분만 손을 본다. 토담집은 흙벽에 금이 갔는지 비로 인해 흙벽에 손상이 갔는지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보수한다. 통나무 흙집이나 귀틀집과 같이 나무와 흙이 동시에 수축하는 집은 일상적으로 틈을 메워 준다. 기타 거실 온돌 마루 보수, 벽지 보수, 전등 교체 등은 일상적인 관리 영역이다. 툇마루나 평상 등 목재는 수시로 오일스테인 칠을 하면 좋고 구들방은 여름이라도 솔가지 등을 한두 차례 지피도록 한다. 방안 습기를 제거하고 구들 고래 안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
통나무 주택 건축 계획 시 준비 사항
- 사람들은 점차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 살아가려 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주거공간을 꼽으라면 바로 통나무집일 것이다. 건축주들의 선호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통나무의 특성과 통나무집 성격에 대해 알아보고, 빈틈없는 주택 시공을 위해 통나무 건축 준비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글 사진 김종근대표 문의 목지가 http://cafe.naver.com/howtolog 통나무의 선택 통나무집에 사용되는 나무는 북미산 더글라스퍼, 햄록, 스프루스, 시다 등이 있다. 나무의 굵기는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평균 통나무의 중간 굵기가 35cm 정도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굵은 통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단열성과 다듬는 시간 대비 견고성에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되도록 굵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통나무는 보통 12미터 크기로 수입되는데 통나무의 '휨' 정도는 통나무집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휨이 많이 진 것은 배제하도록 한다. 또한 나무는 꼬이면서 자라는 습성이 있는데 이런 꼬임이 심한 나무도 좋지 않다. 통나무의 함수율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마른 나무로 집을 만들면 변형이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공할 때 나무가 단단하여 가공성의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수분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나무는 가공성은 좋지만, 집을 만들고 난 후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장단점을 보완해서 적당히 마른 통나무를 선별해야 한다. 통나무는 테이퍼(Taper)가 큰 것을 고르면 안 된다. 테이퍼란, 통나무 뿌리 쪽을 원구라하며 가지 쪽을 말구라 칭하는데 이 둘 사이의 차를 말한다. 나무는 자라면서 가지를 만드는데 보통 이 가지가 잘린 부분을 옹이라 칭한다. 통나무를 선별하다 보면 이런 옹이가 많은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또한 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기에 될 수 있으면 옹이가 적은 것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은 통나무집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자연적이고 웅장한 멋을 살리려면 지금 열거한 비추천 나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완성된 골조 모습 통나무집의 종류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면 모두 통나무집일 거라 생각하는데 굳이 구분을 짓자면 우리의 옛 한옥 형식처럼 기둥과 보를 이용해 골조가 완성되고 이런 골조를 축으로 하여 벽체와 지붕을 만드는 형식을 '포스트 앤 빔(Post&Beam) 방식'이라 한다. 반면에 통나무 자체를 횡으로 눕혀 우물 정井자식으로 쌓아 올리는 것은 '노취(Notch) 형식'이다. 위 두 가지 공법을 적당히 가미한 것은 '콤비네이션 형식'이라 하며, 기계를 이용해 원목을 가공하여 대량생산 체제로 조립하는 형식을 '기계식 통나무집'이라 한다. 지붕과 벽체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건축 프로젝트 통나무집을 짓기 위해선 건축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각 프로젝트 사항은 다음과 같다. 토지 구입 토지는 만들기 나름으로, 좋은 땅이란 집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사람이 살기 편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단 토지 구입에 있어 인허가 사항 등 소유권 이전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는 사전에 철저히 알아둔다. 도로와 인접하지 않으면 건축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지적도 상에 표시가 되어 있는지, 현장과 비교했을 때 도로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농지나 임야를 대지로 전용하는데, 전용이 가능한 땅은 대개 관리지역 내의 토지이다. 농림지역이나 자연환경보존 지역 등의 토지를 구입하면 전용이 까다롭거나 아예 전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농림지역도 도로만 접해 있다면 건축이 가능한 곳이 많다. 시·군청에서 발급하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살피면 된다. 통나무 기술 습득 통나무 학교에서 개설된 과정을 통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데, 한 달 과정을 거치면 통나무집에 관련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체험 현장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통나무 원목을 습기로부터 차단하기 위해서 기초 공사는 땅에서 최소 40cm 정도 떨어지도록 한다. 디자인 통나무집은 다른 집 구조와 특별한 차이는 없지만 지붕의 크기 즉, 처마가 길게 빠져 통나무를 충분히 보호해 주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통나무집은 직선 구조로 이층을 만들 수 있고, 대부분의 이층은 박공지붕 아래 위치해 통나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 이층 구조는 다양한 도머(Dormer)를 이용해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경비 산출 토지 구입을 시작으로 인허가 문제, 토목 기초와 건축 조경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집을 만드는 과정 중 가장 힘든 부분이다. 누구나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야 걱정이 덜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원해 시공사와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는다.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계획대로 진행해 잦은 변경을 피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토지 기반 다지기 토지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토지는 이용 가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므로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를 해서 조성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도록 한다. 특히 통나무집 건축 시에는 큰 중장비를 이용해야 하므로 충분한 진입로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집의 뼈대가 되는 골조 공사. 기본 배관 설치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초 배관이나 정화조, 지붕 배선, 마당 수도사용 등 나중으로 미루면 번거롭고 비용이 추가되는 일들은 아예 초반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집에 꼭 필요한 전기와 물은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 기초 다양한 기초 형식을 이용할 수 있는 통나무집은 지면에서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 통나무 자재 원목을 습기로부터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를 지면으로부터 최소 40cm 이상은 떨어지도록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지붕 지붕은 일반 목구조 형식을 이용하고 있다. 통나무집에서 각장 신중하게 시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붕이며, 가장 멋진 통나무집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역시 지붕이다. 벽체 통나무집이라고 해서 내부 벽체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주로 루바라는 원목 마감을 하지만 일반 목구조 형식으로 마감도 가능하다. 게다 요즘은 건강을 고려해 황토 벽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창호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호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호의 종류와 가격 선택의 폭은 그야말로 폭넓다. 무조건 저렴한 것만 찾기보다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창호 선택이 바람직하다. 통나무 주택을 박공 지붕으로 올려 웅장한 멋이 더 살아난다. 설비 난방 설비는 1층 바닥을 보통 엑셀 시공을 하며, 2층은 전기 필름과 라디에이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집에는 보조 난방으로 벽난로를 추가로 설치해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통나무집의 전기공사는 원목을 관통하는 작업이 많아 다른 형식보다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벽체 전기배선은 거의 키 웨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키 웨이와 연결되는 전기배선 구멍도 함께 뚫어서 설치한다.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통나무주택은 한 겨울에도 끄떡없다. 바닥 내장재 바닥은 온돌마루, 강화마루를 주로 이용하나 가격 대비 다자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것을 충분히 검토한 후 선별한다. 천연 원목 그대로 마루판으로 가공한 원목마루는 충격 나무 자체를 이용했기에 천연 나무를 느낄 수 있지만 표면이 약해 흠이 잘 생기고 열전도가 낮으며 변색 및 퇴색의 우려가 있다. 반면 강화마루는 복합재 구조로 되어 있어 차음성과 보행성이 좋으나 목재의 질감이 원목마루나 합판마루에 견주어 다소 떨어진다. 통나무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과 빛깔이 정서적인 안정을 준다. 통나무&통나무집 특징 통나무는 빛의 최대 반사율이 40~50%로 눈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한다.통나무는 단열보온성이 콘크리트블록보다 4배, 벽돌보다 6배, 돌보다는 15배나 단열이 뛰어나다.통나무는 주거공간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통나무집은 내진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통나무집은 불연성, 즉 표면만 탄화된다.통나무집은 통나무 고유의 향과 빛깔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통나무집은 자연과 조화롭다.통나무집은 과거, 현재, 미래의 주거형태이다. 김종근 '목지가'의 대표1992년 일본 유학을 통해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였고, 250회가 넘는 통나무 교육(workshop)을 진행하여 최신의 통나무건축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2년 '캐나다 통나무집 건축학교-목지가'를 설립하여 통나무 주택 보급을 위해 일선에서 활동 중입니다. 문의 목지가 http://cafe.naver.com/howtolog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통나무 주택 건축 계획 시 준비 사항
-
-
도면으로 살펴보는 통나무주택의 올바른 이해
- 친환경 주택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통나무 주택은 자연상태를 비교적 온존하게 보존하여 선진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열성 성능이 뛰어나고 자연 온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해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통나무주택의 장점. 이보다 앞서 통나무 주택이 사람에게 전해주는 혜택은 거부감이 없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통나무 주택은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펜션이나 카페 등지에서는 통나무 건축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의 경우는 북미식 경량 목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는 외형이 단조롭다, 투박하다, 인테리어 요소가 부족하다 등의 잘못된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글. 사진 이근왕 통나무 주택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단언하건대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인테리어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통나무주택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유럽의 경우 통나무의 형태나 결합 방법 그리고 가공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한 CAD(Computer Aid System)로 설계되고 생산(CAM) 된다. 이에 따라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설계가 이뤄지고 다양한 형태의 내부 공간을 구성할 수 있으며 여러 인테리어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유럽식 통나무 주택의 경우는 공장에서 자재를 생산하고 재단까지 하기 때문에 잘 다듬어진 세련된 외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노출된 들보, 서까래, 장선 등의 특유의 멋스러움까지 더해진다. 통나무 주택 건축에 대해 꿈을 꾸고 있거나 머지않은 시기에 집을 지을 이들에게 잠깐 인테리어 팁을 주자면 내부 통나무의 노출 정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통나무의 멋을 살려 전부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하면 단조롭고 쉽게 질리게 된다. 가구의 배치 등을 고려해 노출 부분과 다른 소재를 사용할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통나무집은 모든 벽면과 천장이 모두 나무다. 여기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한 벽면에 석고보드를 붙여 이질감 있는 다른 색으로 마감하면 좋다. 보드를 붙인 다음 그림을 걸거나 여러 소품들을 이용해 색다른 표현을 할 수도 있다. 이는 내부 인테리어의 단조로움을 보완해 시선을 주목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 1, 2층 바닥 마감재를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거주자들의 주 생활공간에는 마루를 깔더라도 그렇지 않은 공간은 카펫 등 다른 바닥재를 사용하면 보온효과는 물론 소음도 줄일 수 있으며 차별화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한결 추운 핀란드의 경우 50년 이상 자란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를 특수 건조, 가공하여 통나무 주택 지어 살아온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핀란드는 그들만의 독특한 나무 건조 방식을 통해 함수율 13% 이하의 건조목을 생산해 방부, 방충의 효과는 물론 휘거나 뒤틀리는 등의 통나무 자체의 결함을 완벽히 보완하고 있다. 핀란드 주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나무 주택이 이러한 구조적 성능 이외에 100년이 넘게 사랑받고 이유는 현대인에게 맞는 공간구성과 인테리어를 실현해 냈기 때문일 것이다.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불편하다는 우리나라의 그릇된 인식에 이해를 돕고자 핀란드 주택들의 사례를 도면과 함께 소개한다. 통나무 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LUMME LUMIKELLO LOISTE PEURANKELLO SOLINA SONNE PILVI TRAU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도면으로 살펴보는 통나무주택의 올바른 이해
-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
['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
[Hot Product] 평 한 채 389만 원, 통나무 농막 ‘셰드블럭’
- 농막, 창고 뭐가 좋을까? 3평 한 채 389만 원, 통나무 농막 ‘셰드블럭’눈길 취재협조 (주)우드블럭 031-705-8799 www.woodblock.co.kr 지난해 정부산하 모 기관에서 퇴직한 송파의 N(56세) 씨는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 장차 집 짓고 텃밭도 가꿀 요량으로 올해부터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오갈 계획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와 함께 가서 보니 당장 시급한 게 농막의 설치라는 사실을 알았다. N씨처럼 농기구와 텃밭에 필요한 물품도 보관하며 일하다 조금 쉬고 간단히 밥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인 농막으로 뭐가 좋을까? 가장 먼저 N씨는 횡성읍 근처를 지나다 본 컨테이너를 떠올렸다. 그냥 트럭에 실어 적당한 곳에 내려다 놓으면 되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고 나중에 필요 없으면 중고로 되팔거나 치우기도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겨울과 한여름에는 춥고 더워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N씨는 이동식 목조주택도 고려했다. 그러나 내부는 간이주방에 화장실이 별도로 들어있고 단열도 좋아 잠자고 주거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특히 상하수도, 정화조, 전기 등의 시설을 해야 하는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N씨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던 중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다. 자그마한 DIY 통나무 농막으로 북유럽산 천연원목 소재였다. (주)우드블럭이란 회사의 ‘셰드블럭’이라는 소형통나무집 모델로 가로, 세로 3m에 크기도 적당했다. 출입문 역시 양문형이라 부피가 큰 자재나 물건을 넣고 빼는 일이 잦은 창고로는 물론, 간이 농막용으로 안성맞춤인듯 했다. 가격도 예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약 3평 크기의 이 ‘셰드블럭’이라는 모델 한 채 DIY 자재 가격은 389만 원. 여기엔 바닥 기초재부터 창호, 지붕 슁글 등 모든 자재 일체가 포함됐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도 전동드릴 정도만 가지고 1~2일이면 DIY 조립설치가 가능하도록 가공해 조립설명서, 조립설치 동영상 등 안내 자료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 N씨는 자그마한 통나무 오두막이지만 가족과 직접 짓는 즐거운 경험 속에 서로 유대감도 쌓고 가족 사랑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캐빈블럭 가격 : 933만 9천 원 지붕재 두께 : 18㎜ 벽체 두께 : 36㎜ 바닥재 두께 : 28㎜ 지붕 마감재 : 롤 슁글 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 면적 : 24.7㎡ / 가로 3,200㎜ ×세로 7,718㎜ ×높이 3,143㎜ 타이니블럭 가격 : 295만 9천 원 지붕재 두께 : 18㎜ 벽체·바닥재 두께 : 28㎜ 지붕 마감재 : 롤 슁글 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 면적 : 6.74㎡ / 가로 2,188㎜ ×세로 3,082㎜ ×높이 2,632㎜ 셰드블럭 가격 : 427만 9천 원 지붕재 두께 : 18㎜ 벽체·바닥재 두께 : 28㎜ 지붕 마감재 : 롤 슁글 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 면적: 9.99㎡ / 가로 3,160㎜ ×세로 3,160㎜ ×높이 2,960㎜ 플레이블럭 가격 : 86만 9천 원 지붕재 두께 : 18㎜ 바닥재 두께 : 28㎜ 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 면적: 2.16㎡ / 가로 1,160㎜×세로 1,860㎜×높이 1,305㎜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Hot Product] 평 한 채 389만 원, 통나무 농막 ‘셰드블럭’
-
-
SPECIAL FEATURE 2.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INTERVIEW 01 (주)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김갑봉 대표 전원주택 하면 목조주택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목조주택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 확산에는 (사)한국목조건축협회(이하 목건협)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목조주택 개발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강한 주거환경 발전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여물만큼 여물었다’고 볼 수도 있는 목조주택 시장이지만, 김갑봉 대표는 오히려 지금이 더 발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갑봉 대표에게 지난 목조주택 발전사와 당면한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음을 밝힌다. 목조주택은 그간 많이 변해왔습니다. 99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90년대 전후 통나무집이 보급됐고, 이후 90년대 중반부터는 경골목구조공법이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경골목구조를 짓기 위해서는 구조재부터 창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재를 북미로부터 들여와 시공해야 했죠. 일명 ‘패키지’ 형태였습니다. 갓 공법이 들어와 우리나라 목수들은 북미 현지에서 온 목수가 와서 시공하면 옆에서 보조하면서 배웠었죠. 게다가 우리의 생활패턴이 북미 양식과 달라서 욕실 등의 방수와 바닥 난방에 의한 고정하중의 증가 문제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99년 이전에는 고급주택의 한정된 범위에서 지어졌다면, 현재는 보급형에서 고급형은 물론 최고급형 주택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또한, 시공하는 기술 수준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죠.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조주택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전원주택 시장에서 편차는 있겠지만, 전원주택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목구조 주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가장 먼저 건강한 삶을 원하는 건축주들의 증가에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죠. 특히 이미 목조주택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이 건강한 주택임을 직접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인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목조주택의 다양화도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10여년 전부터는 중목구조가 꾸준히 소개되면서 최근 보급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목재가 노출되는 한옥 정서와 부합하면서 높은 가격에도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죠. 또한, 10여 년 전 유럽에서 시작되어 북미에 보급, 최근 일본에서도 시작되고 있는 CLT 목구조도 주목할 만한 미래 먹거리 산업입니다. CLT 목구조를 통해 공동주택이나 고층빌딩 등 대형 목구조 건축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대로 된 빌더builder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목구조에 대한 교육환경도 좋아졌다는 점을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은 좋은 빌더들도 늘어나고 있죠. 충실히 시공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건축주께서도 시공을 맡길 때 제대로 교육받은 빌더인지를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불안하다면 목건협에서 진행하는 감리제도인 ‘5-STAR 목구조품질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목건협 회원사만의 잔치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감리매뉴얼인 만큼 충분한 기술적 근거를 검토한 내용으로 정리돼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매뉴얼에 의한 공정한 감리관리로 서로 봐주기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청 건수 대비 5-STAR 품질인증이 발부되는 비율이 70% 선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5-STAR 품질인증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 경골목구조 건축기술은 우리나라 기후와 생활패턴에 맞춘 안정된 기술력을 확보한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현장에서 얼마큼 꼼꼼하게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느냐의 차이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건축공사비가 평당 단가에 민감하다 보니 꼼꼼함의 차이가 건축수준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5-STAR 품질인증은 건축주가 안전한 주택을 갖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리범위는 목구조, 외벽과 지붕 등 외피의 습기관리, 단열시공관리 등 목구조 건축물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부분이 충실하게 확인된다면 100년 주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닥의 울림, 방수, 창문 및 문, 크랙 등의 하자는 물론 단열의 부분적 미시공으로 인한 냉기 및 결로하자 등도 방지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 방수하자는 방수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목구조의 변형에 의한 방수층의 파괴에 의한 하자가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의 부실시공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떤 제도가 필요합니까?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건축정책은 대단위 아파트와 도심지 고층복합빌딩 등 대형건물 위주였습니다. 최근에는 근린생활시설 건물 등의 중소규모건축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단독주택 등 소형건축물에 대해서는 방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공감리가 허술하고, 하자보증도 제대로 챙겨지지 않으니 건축주가 부실시공으로 피해를 보아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형편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감리제도와 책임시공을 위한 소형건설업 면허제도 등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조빌딩과 목조아파트 건설을 위한 연구 중입니다. 하지만 목구조는 고층 건축물에는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고층형의 목조빌딩과 목조아파트는 CLT 목구조를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실현되고 있고 일본도 그 준비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위한 정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법적 기준 마련, 학계의 CLT 목구조 연구, 산업에서의 CLT 생산 및 시공기술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미 산업화가 시작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대형건물의 CLT 목구조 계산, 내화구조, 차음구조 등의 법적 기준을 정비해야 합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와 경쟁력 있는 공사비 산출만 이뤄 낸다면 새로운 목구조 건축물들이 국내에서도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국내 목조건축물의 주거문화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시나요? 건축물 뼈대를 이룰 수 있는 현존하는 자재 중에서 고갈되지 않는 것은 목재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하에 매장되어 있는 건축자재는 시간이 갈수록 고갈돼 갈 뿐만 아니라 이를 자재로 만드는데에도 큰 비용이 듭니다. 반면 목재는 조림지를 만들어 어린나무를 키워서 장년기가 지나면 베어서 사용하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다시 심으면 됩니다. 목재 가공 시 목재부산물을 연료로 하면 별도의 에너지나 비용이 필요없죠. 또한, 자라는 나무는 산소의 공급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베어낸 목재로 지은 목구조 건축물도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두 번의 이산화탄소 저감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목구조 건축은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미래 주거문화에서는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이러한 목조기술을 우리나라의 기후와 생활패턴에 맞게끔 연구하고 제공함으로써 품질 높은 목구조 건축물이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STAR 목구조품질인증 감리제도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건축주분들이 신뢰성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Profile (주)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사)한국목조건축협회기술위원회 위원장 김갑봉 대표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7년간 공간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 설계를 담당했다.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를 설립해 기술자문과 시공을 하고 있다. 2011년 산림청으로부터 목조산업과 목재문화 활성화 공로상을 받았고, 2012년 새건축사협의회가 추천하는 건축명장으로 선정됐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SPECIAL FEATURE 2. “목조주택 문화발전, 공정한 감리체계와 연구가 필수”
-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 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 이번 여름휴가를 오직 ‘힐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으로 떠나보자. 산에는 더위를 피할 숲도, 시원한 계곡도 있다. 싱그러운 나무 냄새, 선선한 바람, 새들의 지저귐까지. 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을 닮아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외롭지 않다는 것... 흔히 말하는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의 시작인 것이다. 산에서 힐링하기 좋은 펜션 두 곳을 선정했다. 한 곳은 서울 근교의 펜션이고, 다른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기가 좋다는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펜션이다. 푹푹 찌는 7월, 잠시 세상일 내려두고 산 속으로 들어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보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박치민 자료협조 마루 010-5662-8900 www.maruro.net 음악이 흐르는 숲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마루 펜션 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기도 양평의 생태건강마을. 1급수가 흐르는 청정 명달계곡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니 숲 속에 숨은 듯 자리한 아름드리 통나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양평 ‘마루’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64번지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커플, 가족, 스파, 투룸) 요금 일반 주중 8만 원부터 비품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인덕션, 드라이기, 실외화 등 기타 실내 스파, 수영장, 객실별 개별 바비큐장, 픽업서비스, 목공체험 문의 010-5662-8900 www.maruro.net CONCEPT 진정한 ‘쉼’을 갖고자 할 때 우리는 푸른 자연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쉬러 간다 하더라도 머무는 숙소가 유독물질로 가득하다면 반쪽짜리 자연 속 휴식이 될 수밖에 없다. 숲으로 둘러싸인 마루 펜션은 건축물 중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통나무로 지어졌다. 흔히 통나무의 장점이라 하면 뛰어난 내진성과 단열성, 습도조절을 꼽지만, 사실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을 닮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에게 유익하다.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마루 펜션은 펜션지기가 캐나다산 더글라스 원목을 손수 가공하고 시공까지 했다. 행여 숲을 해칠세라 화학물질이 담긴 자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펜션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안팎 할 것 없이 청정한 공기와 나무의 내음 등 자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쪽짜리가 아닌 진정한 자연 속의 힐링인 것이다. TRAVEL POINT 마루 펜션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에서 알 수 있듯이 즐길거리 역시 자연이다. 아침에 일어나 펜션 주위를 걷다 보면 이곳의 싱그러운 숲 속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멀리는 푸른 침엽수가 빽빽이 우거져 있고, 가까이 길섶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즐비하다.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감미로운 계곡물 소리는 숲이 주는 또 다른 선물. 날이 더워지면 명달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해도 좋고, 펜션 내 야외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도 좋다. INTERIOR 마루 펜션은 개성 넘치는 컬러를 입힌 총 7개의 테마형 객실이 있다. 2인 전용 커플룸부터 프라이빗 제트스파룸까지, 각 실마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통나무집 특유의 아늑함과 포근함은 어느 객실이나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숲 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카페형 테라스가 있어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 숲 속에서 듣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원도 평창.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이곳 평창에 알프스의 산장을 옮겨놓은 듯한 고즈넉한 펜션 한 채가 있다. 숲 속에 아름다운 재즈와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하는, 자연과 음악이 공존하는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2062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독채 단독 및 복층, 패밀리룸) 요금 일반 주중 7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캠핑장, 눈썰매장, 명상, 다도 체험 문의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CONCEPT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로, ‘자연’과 ‘음악’이다. 먼저 자연. 펜션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7백 미터 산 속에 자리한다. 이 고지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 뇌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알맞게 조절해 피로 회복은 물론 각종 만성질병 치유와 예방에 뛰어나다. 게다가 펜션은 7천여 평 숲 속 한가운데 위치한다. 그래서 숨쉬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울바람도 상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맑고 청량하다. 여기에 소나무와 전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양도 엄청나서 숲 속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인체 바이오리듬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힐링하면 또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음악이다. 펜션지기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늘 가까이 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하나 둘 모아온 LP가 지금은 3천장에 이를 정도. 13년 전, 펜션을 계획하면서 ‘자연과 음악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펜션을 짓고, 숲 속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공기 좋은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와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은 배가 된다. TRAVEL POINT 펜션 주위에는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산책로가 된다. 아침이면 진한 숲내음 맡으며 안개 속을 거닐기도 하고, 동틀 무렵에는 일출의 장관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이 굴곡 없이 숲 전체에 울려 퍼진다. 숲 속에는 곳곳에 스피커가 설치돼 있고, 펜션의 음악감상실에는 맥캔토시와 알텍 진공관 오디오가 놓여있다. 펜션지기는 이곳 음악감상실에서 시간에 맞춰 재즈나 클래식의 감미로운 음원을 제공한다. 계절마다 지천으로 열리는 열매와 나물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펜션에 머무는 또 다른 묘미. 봄이면 산나물, 가을이면 산열매 그득하여, 펜션지기가 철마다 직접 채취해 온 싱싱한 자연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이 흐르는 숲은 펜션과 더불어 캠핑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객실 이용 시 3만 원만 더 내면 4인 기준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자연 경사로를 이용한 눈썰매장을 운영해, 별도의 이용료나 시간에 상관없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INTERIOR 펜션에는 총 7개의 객실이 있다. 목재로 지은 집은 안팎 모두 재료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움만 있을 뿐 기교가 넘치는 장식은 찾기 어렵다. 화려함보다는 자연의 담백함이나 순수함만이 실내에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벽난로가 있어 아늑한 산장 느낌도 물씬 난다. 바비큐장도 독립적으로 마련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펜션지기가 펜션을 꾸려가면서 운영 철칙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침구류 관리다. 여행을 좋아하는 펜션지기는 ‘잠자리가 쾌적하지 않으면 여행 전체가 망치는 기분’이라며 침구류 관리에 무엇보다 신경을 쓴다. 시트지를 이용해 침구류를 재활용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침구류는 늘 세탁 후 햇빛에 말려 청결하게 유지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
-
창간 15주년 특집 Ⅰ 잘 지은 전원주택 Best 10 - -⑩
- 강 이남 강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마을이 들어서 있고 신축 전원주택이 간간이 보여 주택 양식의 세대교체가 감지되는 양평군 강상면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여주군 금사면이 위치한다. 여름철에는 수분공급과 피로회복에 좋은 금싸라기 참외가 바로 이 금사면에서 나온다는데 숲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 형성됐다. 통나무 건축 전문 목지가木地家가 지은 통나무집도 이곳에서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한 몫 한다. 만만치 않은 통나무집 건설 목지가 대표는 오래전 일본 유학길에서 우연히 통나무 건축을 만나 현지에서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고 현장경험을 쌓은 후 국내 들어와 목지가를 설립했다. 그 후 통나무 건축 보급과 교육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여주에 전원주택이자 교육장인 노치Notch 공법의 통나무집을 지었다. 원형 통나무를 쌓아 올리며 벽체를 구성하는 방식인 노치공법은 무려 350㎜ 직경에 120㎜ 키를 가진 커다란 원목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만도 시공에 들어가는 인력과 장비가 다량 소요됨을 알 수 있다. 노치공법은 원형 통나무를 건축 현장에 준비해 놓고 적용하기 때문에 마당이 넓어야 가능하고 건축기간 내내 여러 명의 인력과 중장비가 항상 대기 중이어야 하므로 그에 따른 비용 발생은 비켜갈 수 없다. 이 통나무집의 경우 대형 트레일러 4대 분량의 북미산 더글라스-퍼 원형 통나무가 들어갔다. 남성적인 집… 튼튼함 그리고 심플한 공간구성 집 안에 들어서면 숲 속에 온 듯 집이 자연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0㎜ 직경의 통나무가 벽체를 이루기에 자연친화적이고 단열성능 또한 뛰어나다. 공간 구성은 중앙에 현관과 홀, 계단실, 화장실을 배치하고 그 좌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으로 방과 그에 딸린 욕실을 배치했다. 2층은, 중앙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측으로 다목적으로 쓰이는 홀 형태의 방을 두었다. 실내 공간 역시 원형 통나무로 벽체를 만들기에 각 실이 큼직큼직하고 단순한 맛이 특징이다. 1, 2층 중앙 홀을 기준으로 좌우 공간 바닥 면적이 비슷하고 1, 2층 대칭형 공간 구조를 보인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부지면적 1112.1㎡(337.0평) 건축면적 181.5㎡(55.0평) 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집(노치공법) 지붕재 아스팔트 슁글 천장재 루버 바닥재 강화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창간 15주년 특집 Ⅰ 잘 지은 전원주택 Best 10 - -⑩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3. 제품 사례와 아이템
- 도심을 떠나 농가나 산촌에서 휴일을 보내는 5도2촌 생활을 꿈꾸며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농막이다. 하지만, 농막만 있다고 준비가 끝나는 건 아니다. 이번 호에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농막부터 농기구와 자재를 보관할 창고 그리고 지하수 개발이나 정화조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즐겁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건축가가 제작하는 세련된 농막간삼생활디자인은 종합건축사사사무소 ‘간삼건축’의 자회사로 건축가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한 이동식 주택 전문 회사다. 건축가가 기획하고, 상품으로 완성해 단열, 기초, 구조뿐 아니라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하지 않을 땐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도록 셔터 개념의 외피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는 서랍형 냉장고와 시스템 에어컨, 구조 일체형 실외기실 등 빌트인 시스템으로 유효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INFO제작 약 1개월 미만비용 네스트 4,38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팝 3,38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문의 간삼생활디자인 02-2250-6641 http://www.ghed.co.kr/ 젊은 감각의 이동식 컨테이너디자인그룹태드는 농막용 이동식 소형 주택, 일반 모듈러 주택, 컨테이너 프랜차이즈 식음료 매장 등 다수의 컨테이너 주택을 제작한다. 구조물은 철판이 두껍고 구조가 튼튼한 수출용 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컨테이너 제작용 철판을 용도에 맞게 주문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 화이트 컬러 강판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외관에 짙은 우드로 내부를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INFO제작 1개월 미만비용 2,0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문의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s://www.instagram.com/designgrouptad/ 전통 기법에 현대 기술 더한 이동식 한옥한옥새움은 전통 기법과 현대 기술을 융합해 법적 단열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킨 고성능 이동식 한옥을 제작한다. MC 설계 및 모듈러 제작 방식으로 평당 480만~750만 원에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한옥새움은 외형뿐만 아니라 전통 형식인 연등천장과 한식 창호, 서까래와 조화로운 깔끔한 매립형 LED 조명을 사용해 한옥의 미적 요소를 살렸다. 단열을 위해 모든 창에는 1등급 시스템 창호를 덧창으로 추가했다. INFO제작 1개월 미만비용 2,9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문의 한옥새움 031-8019-8489 https://benewhanok.modoo.at/ 특허 보유한 이동식 황토방청우산업은 온돌을 전문으로 시공해온 업체다. 황토의 습식 공법을 건식 공법으로 연구 개발해 강도와 물성 변화 문제점을 해결한 황토 이동식 주택을 선보였다. 황토 이동식 주택은 바닥은 축열, 벽체는 조습과 습도 조절 효과로 환경성 호흡기나 피부 질환 개선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황토방을 한옥에 담아낸 제품은 모두 황토와 소나무, 편백나무, 한지를 사용해 친환경이다. 에너지 절감 구조인 한지황토구들장과 보온 방법, 아토피 질환 개선 효과를 보인 황토 및 제조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INFO제작 1개월 미만비용 3,000만 원(옵션에 따라 다름)문의 청우산업 031-882-8278 www.chungwoo21.com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창고와 농막㈜우드블럭은 DIY 방식의 창고와 농막을 제공하는 업체다. 실내외 마감은 북미산 가문비나무를 사용해 친환경이며,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셰드블럭’ 소형 통나무집은 가로, 세로 3m로 출입문이 양문형이라 부피 큰 자재나 물건을 넣고 빼는 일이 잦은 창고로는 물론, 간이 농막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약 3평 크기 셰드블럭 모델이 389만 원이다. 여기엔 바닥 기초부터 창호, 지붕 슁글 마감이 포함된 가격이다. 조립 후에 오일스테인만 칠하면 더 이상 돈 들일 일도 없다. 조립은 일반 소비자들도 전동드릴만 가지고 1~2일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도록 자재를 가공해서 보내고 설치 동영상 등 안내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INFO제품명 캐빈블럭제작방식 DIY지붕 마감재 롤 싱글면적 24.7㎡(7평)가격 9,339,000원문의 ㈜우드블럭 031-705-8799 www.woodblock.co.kr 공간을 여유롭게 ‘창고’이나바 조립식 창고는 소형, 중형, 단열 창고, 다목적 창고, 바이크 및 차량 주차장, 쓰레기함 등 600여 종의 제품을 제작해 용도와 목적에 따라 적합한 창고를 제공한다. 제품은 간단하면서 견고하게 조립되는 방식이다. 소재는 튼튼한 아연강판을 사용하고 표면에 변색 및 부식되지 않는 친환경 특수 우레탄 도장을 입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풍압 시험, 충격시험, 지붕 하중시험, 염수 분무시험, 선반 하중시험, 빗물 시험, 바닥 하중시험, 문 개폐 시험 테스트를 엄격하게 거친 만큼 품질을 보장한다. INFO제품명 MJX-179D면적 1.57㎡(0.48평)무게 104㎏크기(㎜) 1603(높이), 1740(폭), 905(깊이)가격 980,000원(배송, 시공비 별도)문의 아진하모니 1877-7285 http://이나바창고.com 정화조 필요 없는 쾌적한 화장실정화조 설치가 금지된 지역에서 농막을 짓고 생활하고 싶다면,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비알테크놀로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이동식 화장실은 저장조 일체형이라 신고나 허가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바이오 발효 기능과 악취 역류 방지 기능으로 냄새 걱정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0분이면 설치가 끝나며 튼튼하고 견고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재는 바이오 분해 소재와 99%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돼 친환경이다. 특히, 초절수 기능으로 1회 물 사용량이 0.166ℓ(일반 수세식 화장실 사용량 12ℓ)에 불과해 물이 귀한 지역에 더욱 필요한 아이템이다. 일부 제품은 동파방지 기능이 있어 추운 산지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화조 연결 배관이 있어 기존 정화조 시설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INFO제품명 울트라 포에버(사계절용)작동방식 발펌프 수세식저장조 용량 390ℓ(약 1000회)세정수 용량 110ℓ크기(㎜) 2295(높이), 1115(폭), 1175(깊이)가격 3,045,000원문의 ㈜비알테크놀로지 070-4471-3616 www.brshop.kr INTERVIEW㈜성심건업 - 농막형 소형 주택 제품 생산업체“기준에 맞춘 제품들로 소비자와 교감한다” Q. 다양한 농막형 소형 주택 제품을 선보이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A. 목재 가격이 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급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구매자의 경제적인 요소를 고려해 저가형 농막과 보급형 농막을 선보이게 됐어요. Q. 성심건업 제품만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A. 제품에 대한 책임 의식이 높은 편입니다. 제품이 출고되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철저한 유지관리를 우선으로 하며, 사용 후 중고 판매 대행 서비스까지 제공 중입니다.Q. 성심건업에서 선보이는 이동식 주택과 농막은 목조주택 구조로만 만나볼 수 있나요 A. 주문 생산 품목의 경우에는 목조주택으로 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저가형 농막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저가형은 컨테이너에 열반사 페인트와 기본 단열만 하여 280만 원대에 공급하고, 보급형의 경우에는 철골조에 불연재 외단열재인 FF패널을 사용해 600만 원선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Q. 현재 판매 중인 이동식 주택의 가장 작은 평수와 큰 평수는 몇 평 정도 될까요A. 6평부터 80평까지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1999년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총 7,500개의 주택이 출고됐습니다. 가장 많이 출고된 평수는 20평에서 30평대입니다. 설치 기간의 경우, 평수와 관계없이 하루면 설치가 마무리됩니다. Q. 이동식 주택이나 농막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A. 겉만 번지르르한 주택이나 농막보다는, 어떠한 자재를 쓰는지 혹은 어떠한 단열재를 사용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단돈 100만 원을 아끼려다가, 냉난방비 폭탄을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죠. 제작 과정과 현재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의 이용 후기 등을 진실하게 언급하는 업체가 진정한 주택이나 농막을 짓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Q. 앞으로 농협을 통해 농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들었는데요A. 농협을 통하여 규격화된 3×6 컨테이너 농막을 일반형부터 최고급형까지 총 6가지 모델로 제작해 전국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열재와 내장재, 외장재에 따라 가격이 나뉘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농막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A. 농막의 정의는 농사를 하기 위한 편의 시설일 뿐이지, 주말주택이 될 수는 없습니다. 농업용 전기로 난방을 하고, 몰래 정화조를 설치하는 등 본래의 취지인 농사보다 레저를 위해서 농막을 사용한다면 위법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명시해 농막을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문의 ㈜성심 건업 031-772-9052 6평 농막. 7평 소형 주택. 10평 소형 주택 초원황토의 황토방 농막 제작 과정 01 구들바닥 위 벽체_샌드위치 패널 02 골조와 지붕 1_철골과 서까래 03 골조와 지붕 2_철골과 지붕 04 내벽 마감_건강타일 05 천장_루버 마감 06 기름보일러와 아궁이 07 침대식 구들 08 출고 09 배송 10 본 이미지는 7평 소형 주택으로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3. 제품 사례와 아이템
-
-
[ARCHITECT CORNER]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
-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해남 빵집과 농가 프로젝트는 땅 끝 마을 빵집이어서 ‘땅끝 빵끗’, ‘빵끗빵끗’으로 불렀다. 겨울에서 봄까지 한 건축주로부터 의뢰받은 두 번째 집의 설계가 완성되었고, 그해 여름 공사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들 한가운데서 세 번의 태풍을 겪으며, 건물은 더없이 튼튼하고, 꼼꼼하게 지어졌다. 글 권현효(건축사사무소삼간일목 대표) 진행 박창배 기자 자료 제공 삼간일목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해남군 삼산면 용도 단독주택(2동) 및 근린생활시설(2동)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단독주택 641㎡(194평), 근린생활시설 646㎡(195평) 건축면적 단독주택 119.61㎡1(36.18평), 근린생활시설 145.98㎡(44.2평) 건폐율 단독주택 18.66% 근린생활시설 22.56% 연면적 건축면적과 동일 용적률 건폐율과 동일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 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1월 건축비용 단독주택(2개동) 2억 4000만 원(외부부대공사 담장 포함, 가구 제외) - 설계, 감리비 제외 근린생활시설(2개동) 2억 6000만 원(외부부대 토목 포함) - 설계, 감리비 제외 설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www.sgim.co.kr 시공 위빌건설 www.we-build.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지정색상) 벽 - 제임스하디(James Hardie)사의 스카이온 엑손 사이딩, 지정 벽돌타일 데크 - 킹스우드 방킬라이 19㎜ 담장재 철근콘크리트 옹벽+지정 벽돌타일 내부마감 벽 - 삼화페인트 NCS 컬렉션 650 바닥 - 풍산마루(르플로) - 슬릭오크, 대성타일 단열재 지붕 - THK240 그라스울 R40 벽체 - THK140 그라스울 R21 기초외벽 - 방수 후 50㎜ 압출법 보온판 최하층바닥 - THK10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창호 엔썸 케멀링 47㎜(에너지등급 1등급) 현관 커널시스텍 주문제작 조명 비츠(VITTZ)조명에서 인터넷구입 주방가구 건축주 별도 주문 제작 위생기구 CL-214 양변기(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에너지원 LPG 가스 환기장치 유럽 Paul 전열 회수 환기장치(Climos 200㎥) 외부 입구_빵집 출입구의 전경. 베이커리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 한 건축주와 두 번째 인연 “농가주택이랑 조그만 빵집을 하며 살려고 하는데 설계를 맡아줄 수 있을까요? 근데 땅은 전남 해남이에요. 너무 멀지요? 괜찮으실까요?” 몇 해 전 과천에서 작업했던 두루딱딱이 집 건축주분이 전화를 주셨다. 두 번째 집의 설계를 부탁한다는 전화였다. 한 건축주로부터 두 번째 집을 설계하는 인연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그 고마움만으로도 어디라도, 어떤 집이라도 설계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조건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얼마 후 사무실로 찾아오신 부부(어머니, 아버지)와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귀촌을 결심하셨고, 해남 삼산면 평활리에 논 1600평을 매입하였다고 하셨다. 두 번째 집은 빵집과 농가주택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농가민박)를 짓고 싶다고 하셨다. 아내는 빵을 굽고, 남편은 밭과 논을 일구면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고 하셨다. 그때 책 한 권을 보여주셨는데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라는 책이었다. 부제는 ‘텃밭 옆 작은 통나무집 88세, 85세 노부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책이 얼마 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서 며칠 전에 보셨다고,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보기를 추천해 주셨다. 영화 제목은 “인생 후르츠.” 얼마 뒤 나도 책을 사고, 영화를 보았다.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할아버지는 건축가여서 더욱……. 제빵실에서 보이는 카페 내부 모습. 카페에서 본 제빵실 내부 모습. 카페 내부 화장실의 세면대와 청록색 타일. 외부 도로변에서 본 다목적 창고 전경. 입구에서 보이는 빵집 출입구와 다목적 창고. 다목적 창고와 제빵실 사이 공간을 통해 각각의 공간 확장을 만든다. 들 한가운데서 1600평의 논 가운데 빵집 부지 200평, 농가주택과 농가 민박 부지 200평의 대지를 만드는 일은 새로운 땅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주어진 대지에서 설계하는 것과는 달리, 400평의 대지를 설계하고, 다시 그 대지 위에 네 개의 건물을 자리 잡게 만드는 일은 새로운 숙제이자 도전이었다. 2019년 1월 처음 가본 논에는 청보리가 봄처럼 푸르게 피어있었다. 우선 인지성과 도로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정된 빵집 부지, 그리고 동쪽의 들과 산을 품으며 빵집의 뒤편으로 조성된 주택 부지를 계획하였다. 가능하면 기존 마을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혹시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연심 고심하며 빵집과 주택의 부지를 계획하였고, 들과 마을 풍경에 좀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건물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관계를 생각하는 본격적인 설계가 시작되었다. 주택 내부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모습. 게스트하우스 내부에서 본 바깥 풍경. 게스트하우스 내부의 모습. 주택 거실에서 바라본 천장 간접조명. 어둑해진 저녁 무렵 마당에서 바라본 주택 풍경. 빵집에서 주택으로 진입하며 보이는 모습. 주택 방 데크에서 바라본 안개 낀 두륜산 풍경과 게스트룸 부엌의 모습. 주택 내부의 거실 풍경. 네 개의 공간과 마당 전체적으로 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해남 빵집과 농가주택의 전체 구성은 한옥과도 닮아있다. 도로변 진입 마당에서 볼 때는 창고와 빵집이 마치 바깥사랑채의 역할을 하듯 공적 공간으로서의 열린 구조를 지녔고, 창고 옆을 지나 뒤편에 자리 잡은 농가 주택의 마당은 도로에서는 보호되어 있지만 안마당의 역할을 하면서 동측의 들과 산을 향해 열려있다. 빵집, 창고, 농가주택,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의 네 개의 건물은 적절하게 그리고 독립된 장소와 공간을 가진다. 각각 열려있는 방향이 서로 다르며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 조성된 매개 공간, 처마, 데크, 그리고 담장을 통해 적절히 구분되고 연결된다. 특히 안채와 별채 사이의 야외 주방공간은 삶의 공간을 좀 더 외부로 확장하며, 시골 생활에 적합한 여러 기능들을 담아낸다. 창고는 본래 시골 생활에 필수적인 빵집과 주택의 창고의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제3의 중성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택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고, 빵집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게 구성되었다. 도로변과 빵집에서 독립적으로 진입이 가능하고, 주택 마당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때로는 서재로, 때로는 갤러리로, 때로는 체험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여러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빵집은 어머니의 공간이고, 창고는 아버지의 공간인 셈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게스트하우스와 주택 전경. 게스트룸 야외 부엌과 연결된 주택 쉼터의 모습. 빵집과 주택 사이에서 보이는 들녘과 구름 낀 두륜산의 풍경.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바라본 빵집과 다목적 창고 그리고 두륜산의 전경. 진입로 측 마당에서 바라본 게스트 하우스와 농가주택의 모습. 권현효(건축사사무소삼간일목 대표)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소오건축과, 엄이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三間一木을 설립한 이후 다양한 건축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패시브하우스 및 한옥 작업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2012년에 제7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 제3회 대한민국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 2018년에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입선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02-6338-3131 sgim01@naver.com www.sgim.co.kr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ARCHITECT CORNER] 땅끝 마을에 농가주택 짓고 인생 2모작 해남 빵집 빵끗빵끗
-
-
영월 펜션,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꿈꾸는 강 '
- 영월 읍내에서 북쪽으로 동강을 따라 40여 분을 들어가면 읍내에서부터 이어진 동강로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문산리. 이곳에 이르기까지 래프팅 업체들과 다양한 펜션들이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가를 적당히 보낼 요령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동강로 끄트머리에 가보면 그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영월 꿈꾸는 강 010-8805-5154 www.dreamriver.co.kr 영월 동강 인근에 위치한 ‘꿈꾸는 강’ 펜션 입구 태백산맥에서 시작돼 정선을 지나 영월로 이어지는 동강에는 여름만 되면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동강이 언제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레저와 휴식의 고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에 정부는 영월댐(동강댐)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당시까지는 인적이 드문 덕에 동강 주변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했고, 특유의 자연지형으로 동굴도 많았다. 이런 영월이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이에 반대했다. 이런 사연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결국 정부는 2000년에 댐 건설을 백지화했고, 그 사이에 유명해진 동강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환경오염의 문제가 일기도 했지만, 환경부는2002년에 이 지역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 이곳 문산리의 금의마을이다. 지금 ‘꿈꾸는 강’이 있는 곳은 펜션에 있기 전부터 펜션지기 어머님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다. 펜션지기 권기홍 씨도 영월이 고향이고, 그의 부인 정희숙 씨는 87년에 시집을 오면서 영월사람이 됐다. 부부는 아이의 교육 때문에 영월 읍내에 살기도 했지만 어머님은 문산리의 밭을 가꾸시면서 늘 이 자리를 지키셨다. 부부는 시내와 문산리를 오가며 지내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서야 읍내의 집을 정리하고 온전한 금의마을 사람으로서 살게 됐다. 어머님의 밭은 동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었다. 부부도 늘 일손을 돕던 밭이었다. 어머님께 밭일이 벅차지고 경제성도 떨어지면서, 2005년에 펜션지기 부부는 이 밭을 다듬어 펜션을 짓기로 계획했다. 당시 이곳 문산리에는 펜션이 없었다. 간간히 오는 손님들을 위한 민박정도가 다였다. 펜션을 짓기 위해 부부는 지인을 통해 네 명의 한옥 전문가들을 찾았다. 펜션을 한옥으로 지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장인정신만은 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무작정 읍내로 시내로 다른 펜션들 답사를 시작했다. 펜션들을 다니면서 펜션의 다양한 장단점을 보았고, 자신들이 바라는 펜션에 대한 생각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동행한 장인들은 물론 커다란 도움이 돼주었다. 현장에서 짚어보며 나누었던 의견과 대화만으로 그들은 부부가 원하는 펜션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었다. 도면으로 옮길 필요도 없었고 그림을 그려나가듯 쓱쓱 ‘꿈꾸는 강’을 지어나갔다. 부부의 역할도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장인들의 문방사우를 고르고 먹을 갈아주듯, 목재 등 각종 자재를 직접 선별하고 구입해서 가져왔다. 펜션의 주요 자제가 된 목재를 꼼꼼하게 고르고 다듬은 탓에 펜션을 짓는 데 꼬박 1년을 채웠다. 그리고 2006년 11월, 마침내 ‘꿈꾸는 강’이 문산리 동강 앞에 자리하였다. 커다란 거실 창 양 옆으로 세로로 낸 창을 추가로 내 실내에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했다. 숲에서 쉬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침실. 중량 목구조 건물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펜션 실내 / 다락은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한옥 장인들이 지은 집‘꿈꾸는 강’은 한옥 장인들이 지은 펜션이지만 통나무집 같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곳곳의 여러 기둥과 보, 그리고 상량문이 적힌 종도리까지 굵직한 통나무들을 사용한 까닭이다. 펜션을 지으면서 특별히 어떠한 양식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사람에 좋다면 들였고 편리하다면 적용했다. 한옥처럼 기둥, 보, 종도리를 올리면서 모두 못 하나 박지 않고 전통적인 이음과 맞춤 방법을 따랐다. 반면 벽과 바닥은 현대건축기술로 마무리하고 덱도 놓아 단열과 편의성을 충실히 했다. 전통과 현대 기술이 혼합된 가운데 전체적인 내외부 마감은 모두 목재로 해서 스타일의 통일성을 높였다. 5개의 전체 객실 가운데 4개의 객실이 있는 1층의 객실들은 동강이 바라보이는 펜션 앞으로 놓인 넓은 덱을 지나 들어갈 수 있다. 덱이 깔린 테라스 대신에 베란다를 두고 있는 2층은 펜션 뒤쪽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실 1층 가운데 두 객실의 현관도 뒤쪽에 있다. 하지만 여기 머무는 사람들은 멀쩡한 현관을 두고 덱이 있는 테라스로 오가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동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풍경이 이끄는 대로 따르다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리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길 끝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차 없이 오기 힘들어선지 20대 커플보다는 대게 30대 젊은 커플이나 한두 명의 자녀만 둔 가족들이 주로 온다. 세 개의 객실이 33.05㎡(10평)로 두 사람이 머물기 딱 좋은 크기이고, 넓은 거실을 둔 두 개의 객실은 각 52.89㎡(16평)로 자녀를 둔 가족이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락방이 있는 2층과 실내 복층처럼 꾸며진 방들에는 접이식 사다리로 접근이 가능한 로프트가 있어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를 누리는 재미도 있다. 숲 속에 지은 펜션은 주변 자연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이동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한 바비큐 그릴 / 펜션 주변에 설치한 조형물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린다. 빼어난 전경을 그대로‘꿈꾸는 강’의 방들에는 각시붓꽃, 애기별꽃, 별안개꽃, 나리난초, 그리고 금강초롱까지 모두 꽃과 풀이름이 붙어있다. 각 방 문 앞에는 펜션지기가 나무판 위에 방 이름을 인각으로 새긴 표지판들이 걸려있다. 펜션지기의 솜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 객실에는 아름다운 시나 경구가 새겨진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펜션지기 권기홍 씨의 작품이다. 공무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유려한 서예를 쓰고 섬세한 인각 작품을 만든다. 주중에는 읍내에서 공무를 보느라 바쁘지만 주말만큼은 펜션을 가꾸고 다듬는 등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꿈꾸는 강’은 무엇보다 전경이 아름다운 펜션이다. 펜션 앞에 펼쳐진 동강과 접산의 산세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변에 펜션이 드문 탓에 이러한 풍경을 독점한 듯한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꿈꾸는 강’은 그 풍경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이에 어울리는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 3단으로 돼있던 밭을 부부가 직접 2단으로 다듬어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었다. 나무도 펜션 바로 앞의 나무 두 그루만 옮겨 심었을 뿐, 그 이상 자연그대로의 상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강가에서 밀려난 큰 돌은 펜션에서 머물던 조각가가 깎고 다듬었고, 미술을 한 시누이의 집에서 방치되던 조형물들을 옮겨와 이곳에 두니 모두 새 생명을 얻었다. 펜션지기의 작품도 그렇지만 석조나 금속조등 모든 데코들이 그 수가 넘치지 않고 제자리를 차지한 듯 자연스럽게 놓여있어 균형미가 더하다.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마을 입구에는 마을 규모에 비해서 꽤 큰 주차장이 보인다. 동강을 바로 접하고 있는 이 주차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래프팅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래프팅 비수기 때에 이곳을 찾았지만,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른 5월부터 와서는 10월까지 오간다. 래프팅 시즌에는 젊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그 전후로는 차분하게 쉬려는 사람들로 여유로운 마을이다. 귀하게 지켜낸 마을이라서 그런지 문산리의 풍경과 자연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안개가 끼는 새벽 아침의 풍경은 마치 그림과 같아 넋을 잃게 만든다. 90년대 영월댐(동강댐) 건설에 반대하던 시민운동의 초점은 댐 반대가 아니라 동강의 생태계를 지켜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직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던 그때에 새로운 접근이었지만, 국민들은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기대이상으로 호응을 해주었다. 당시 논쟁이 한창 달아오르던 시점에 방영된 KBS의 다큐멘터리 「동강」은 여론을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동강의 자연에 대한 것이었다. 이전까지 거의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강과 그 자연을 지켜낸 것은 국민들은 물론 특히 동강의 지역주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다. 그 자부심과 동강에 대한 애정만큼 펜션을 짓는다면 자연스럽게 ‘꿈꾸는 강’ 정도의 펜션이 나올 것이다. 아마도 한때 위기에 쳐했던 동강이 꿈꾸었던 바람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놓여있는 이 정도의 풍경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영월 펜션,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꿈꾸는 강 '
-
-
양평 펜션, 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마루펜션'
- 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 이번 여름휴가를 오직 ‘힐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으로 떠나보자. 산에는 더위를 피할 숲도, 시원한 계곡도 있다. 싱그러운 나무 냄새, 선선한 바람, 새들의 지저귐까지. 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을 닮아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외롭지 않다는 것... 흔히 말하는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의 시작인 것이다. 산에서 힐링하기 좋은 펜션 서울 근교의 펜션입니다. 푹푹 찌는 7월, 잠시 세상일 내려두고 산 속으로 들어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보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마루 펜션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기도 양평의 생태건강마을. 1급수가 흐르는 청정 명달계곡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니 숲속에 숨은 듯 자리한 아름드리 통나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양평 ‘마루’ 펜션이다. INFORMATION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64입실시간 오후 3시퇴실시간 정오 12시객실 7 실 (커플, 가족, 스파, 투룸)비품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인덕션, 드라이기, 실외화 등기타 실내 스파, 수영장, 객실별 개별 바비큐장, 픽업 서비스, 목공체험문의 010-5662-8900 www.maruro.net CONCEPT진정한 ‘쉼’을 갖고자 할 때 우리는 푸른 자연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쉬러 간다 하더라도 머무는 숙소가 유독 물질로 가득하다면 반쪽짜리 자연 속 휴식이 될 수밖에 없다.숲으로 둘러싸인 마루 펜션은 건축물 중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통나무로 지어졌다. 흔히 통나무의 장점이라 하면 뛰어난 내진성과 단열성, 습도조절을 꼽지만, 사실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을 닮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에게 유익하다.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마루 펜션은 펜션지기가 캐나다산 더글러스 원목을 손수 가공하고 시공까지 했다. 행여 숲을 해칠세라 화학물질이 담긴 자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펜션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안팎 할 것 없이 청정한 공기와 나무의 내음 등 자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쪽짜리가 아닌 진정한 자연 속의 힐링인 것이다. TRAVEL POINT마루 펜션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에서 알 수 있듯이 즐길 거리 역시 자연이다. 아침에 일어나 펜션 주위를 걷다 보면 이곳의 싱그러운 숲속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멀리는 푸른 침엽수가 빽빽이 우거져 있고, 가까이 길섶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즐비하다.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감미로운 계곡물소리는 숲이 주는 또 다른 선물. 날이 더워지면 명달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해도 좋고, 펜션 내 야외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도 좋다. INTERIOR마루 펜션은 개성 넘치는 컬러를 입힌 총 7개의 테마형 객실이 있다. 2인 전용 커플룸부터 프라이빗 제트스파룸까지, 각 실마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통나무집 특유의 아늑함과 포근함은 어느 객실이나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숲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카페형 테라스가 있어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양평 펜션, 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마루펜션'
-
-
【제주 펜션 정원】 이야기가 있는 돌문화 정원
- 바람과 파도의 부딪침 그리고 화산 폭발 등 자연이 빚어낸 돌의 그윽한 울림이 있는 정원은 컬렉션이자 상설 전시장이다. 단순한 흥미를 넘어 인간의 희로애락 喜怒哀樂과 제주 원주민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곳, 시간이 켜켜이 쌓여 그대로 그림이 된 꽃머채 펜션 정원으로 가보자.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제주 꽃머채 펜션 064-799-4665 http://www.jejuggot.com/•motive 흥미로운 컬렉션 인상석들의 낙원•item 인상석, 억새, 생울타리, 잔디, 야자수•location 제주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전경. 돌과 잔디 그리고 멀리 푸른 바다가 사야에 가득 담긴다. 움푹 파인 정원은 야외 갤러리 벽면과 가운데 작은 언덕에는 각 컨셉트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인상석이 전시돼 있고 바다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놓여 있다. 눈을 감고 제주도를 떠올려 보자. 무엇이 떠오르는가. 바다 그리고 바람, 먹구름 낀 하늘과 비, 다시 눈부신 햇살, 그리고 그 모든 흔적이 담겨있는 돌…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꽃머채 펜션' 정원에는 발아래 가득한 자연석 위로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무리, 제주도의 푸른빛 바다가 세월의 깊이와 함께 응축돼 있다. 벅찬 감정에 셔터를 누를 때쯤, 갑자기 들이닥친 먹구름에 잠시 숨을 고른다. 빛이 사라진 정원에는 여느 곳에서는 보기 힘든 운치와 정취가 가득하다. 무수한 바람과 빛의 흔적과 제주의 돌 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정서가 이곳에 그대로 녹아 있다. 정원의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었다. 익살맞은 표정의 흥부네 가족. / 입구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서 있는 설문대 할망석 자연에 놓인 갤러리꽃머채 정원은 전정剪定과 후정後庭 크게 둘로 구분된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후정은 인상석人相石(사람 얼굴 모양을 한 돌)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도록 구성하고 돌문화 정원(석인촌石人村)으로 이름 붙였다. 3m 깊이로 움푹 파인 정원에는 희귀한 인상석, 두상석頭相石, 동물상 등이 공기 다른 세계에 온 듯 독특한 기운을 발산한다. 울타리 역할을 하는 팽나무, 후박나무, 소나무 아래 경사진 벽면에는 색과 질감이 다른 수백 개의 돌과 푸른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정원 너머 멀리 보이는 제주 서북쪽 바다 풍광은 통나무집에서 창문 밖을 내다볼 때도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근사한 배경이 된다. 정원 전경을 가슴에 담고 현미경을 손에 든 것처럼 돌 하나하나를 들여다본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돌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사와 함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재치 있는 주인장의 아이디어다. 선한 얼굴의 흥부 부부와 귀여운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흥부네 가족’, 남, 여, 아이, 어른을 연상시키는 인상석의 무리에는 ‘나의 모습 찾기’라는 푯말을 꽂아 두었다. 특히 정원 우측부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제주도의 여인을 상징하는 인상석들로 구성했는데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설문대 할망은 제주도 여인상의 대표라 할 수 있어요. 죽을 쑤다 큰 가마솥에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맛있게 그 죽을 먹은 오백 장군들이 벌을 받아 돌이 되어버린 영실기암(제주 12경승지)의 전설을 표현한 작품이지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억척스러울 만큼 강한 생활력으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제주 여인의 모습이에요.” 정원 가운데는 작은 동산을 만들고 인상석들로 둥그런 원을 만들었다. 애장품을 전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장독대를 활용하는 것. 돌 위로 자라나는 푸른 식물의 모습은 청초한 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편을 뜻하는 화산탄 火山彈 제주를 실감케 하는 팽나무, 후박나무, 야자수, 소나무 등이 어우러진 정원 한가운데 작은 동산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이 중 어떤 돌이 나와 가장 닮았을까? 이국적인 잔디 정원펜션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잔디 정원은 굵은 야자수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흐른다. 너른 잔디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이고, 계절의 마법인지 돌담 뒤로 흐드러지게 핀 억새 은빛 물결이 정취를 더한다. 잔디 정원 역시 소재로 돌이 빠지지 않는데 성인 팔 한 아름보다 더 큰 돌들이 불규칙하게 군데군데 놓여있다. 돌을 타고 자라는, 수염을 연상시키는 식물은 푹신한 쿠션처럼 아늑함을 준다. 주인장은 누구보다 어울림과 세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나무는 나무대로 돌은 돌대로 꽃은 꽃대로 아름다울지라도 주변 환경, 집과 어울리지 못하면 그것만큼 흉측한 것도 없다. 두세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정원을 가꾸게 됐다는 주인장은 ‘이제 비로소 틀을 갖췄다’고 말한다. 이처럼 정원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야 제대로 된 그림이 되는 듯하다. 어린아이 몸통보다 굵은 나무가 만들어내는 운치 / 잔디 정원은 특별한 컨셉트 없이도 자연이 만들어 내는 색과 향으로 풍성하다. 은빛으로 물든 억새를 배경으로 거대한 돌이 잔디에 파묻혀 잇다. 제주도의 전형적인 정원 모습. 흐드러지게 핀 억새와 돌담 그리고 하귤나무가 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제주 펜션 정원】 이야기가 있는 돌문화 정원
-
-
【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가꾸는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남해 원예예술촌 두 필지를 구입해 한쪽은 살림집인 통나무집을, 한쪽은 카페를 지었다. 카페 정원은 프랑스풍의 질서 정연함과 화려함이 특징이라면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함이 물씬하다. 그러나 높은 담을 치지 않은 덕분인지 이 두 가지 콘셉트의 정원은 묘하게 어우러진다.•motive 마당을 넓어 보이게, 깔끔하고 예쁘게 •item 사계절 잔디, 회양목, 퍼걸러와 덩굴식물, 테라스와 정자, 유실수와 채소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온 그녀는 손바닥 정원 연구회 회원들과 원예예술촌 조성에도 앞장섰다. 마치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한 면을 축소해 놓은 듯한 카페 정원은 부지 면적에 비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풍 정원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도 바로 건물을 올리고 나니 남은 면적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기 때문. 이처럼 질서 정연하게 프레임을 짠 듯한 형태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카페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정원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형을 갖다 놓다. 관상용 정원과 식용 정원 생울타리 용도로 자주 쓰이며 조경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사시사철 푸른 회양목을 빙 둘려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잔디를 깔았으며 가운데 원형 화분에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의 꽃을 심어 두었다. 잔디는 한겨울에도 푸름을 유지하는 사계절 잔디(한지형 잔디, 양잔디)로, 마치 물감을 뿌린 것처럼 짙푸르고 건강해 보이는 것이 매력이나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다. 카페 정원 입구에는 대문 대신 퍼걸러를 설치하고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하고 카페 전면 테라스 위로 길게 이어져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테라스 끝자락 정자에서는 덩굴 덕분에 봄가을에는 아늑하고 싱그러우며 여름에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덩굴식물과 함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것은 순박한 동백나무 그리고 외부로 드러난 건물 외벽에는 이끼가 자라도록 하고 그 아래 야생화를 심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주택 입구 / 카페 입구에 등나무가 자라고 있다. “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 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에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블루스 브라더스의 익살스러운 모형이 마치 장난을 걸어오는 듯하고 아담한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쑥쑥 자라고 있다. 늦가을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심는다. “더덕은 식용으로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미고 있지요. 정원 가꾸기 비법이 특별한 게 있나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큼 아름다워집니다.” 그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 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 건 늘 텃밭을 가꿔 왔는데 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터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이다. 뒤를 따라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을 덮어주던 일, 물을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 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 주택 뒤에 꾸며놓은 텃밭 맹호림씨가 생활하는 핀란드풍 통나무 집 “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 1969년 ‘전우’로 데뷔해 배우 인생 40년을 넘긴 그에게 정원은 삶의 동반자처럼 느껴진다. 싱그러움 가득한 그의 정원 한쪽엔 귤 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새빨간 꽃에선 향기가 번진다. 이들이 따듯한 남쪽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
-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펜션
- 영월꿈꾸는강 영월 읍내에서 북쪽으로 동강을 따라 40여 분을 들어가면 읍내에서부터 이어진 동강로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문산리. 이곳에 이르기까지 래프팅 업체들과 다양한 펜션들이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가를 적당히 보낼 요령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동강로 끄트머리에 가보면 그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이철승 기자 디자인 김수인 취재 협조 영월 꿈꾸는 강 010-8805-5154 www.dreamriver.co.kr 영월 동강 인근에 위치한 ‘꿈꾸는 강’ 펜션 입구 태백산맥에서 시작돼 정선을 지나 영월로 이어지는 동강에는 여름만 되면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동강이 언제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레저와 휴식의 고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에 정부는 영월댐(동강댐)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당시까지는 인적이 드문 덕에 동강 주변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했고, 특유의 자연지형으로 동굴도 많았다. 이런 영월이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이에 반대했다. 이런 사연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결국 정부는 2000년에 댐 건설을 백지화했고, 그 사이에 유명해진 동강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환경오염의 문제가 일기도 했지만, 환경부는2002년에 이 지역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그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 이곳 문산리의 금의마을이다. 지금 ‘꿈꾸는 강’이 있는 곳은 펜션에 있기 전부터 펜션지기 어머님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다. 펜션지기 권기홍 씨도 영월이 고향이고, 그의 부인 정희숙 씨는 87년에 시집을 오면서 영월사람이 됐다. 부부는 아이의 교육 때문에 영월 읍내에 살기도 했지만 어머님은 문산리의 밭을 가꾸시면서 늘 이 자리를 지키셨다. 부부는 시내와 문산리를 오가며 지내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서야 읍내의 집을 정리하고 온전한 금의마을 사람으로서 살게 됐다. 어머님의 밭은 동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었다. 부부도 늘 일손을 돕던 밭이었다. 어머님께 밭일이 벅차지고 경제성도 떨어지면서, 2005년에 펜션지기 부부는 이 밭을 다듬어 펜션을 짓기로 계획했다. 당시 이곳 문산리에는 펜션이 없었다. 간간히 오는 손님들을 위한 민박정도가 다였다. 펜션을 짓기 위해 부부는 지인을 통해 네 명의 한옥 전문가들을 찾았다. 펜션을 한옥으로 지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장인정신만은 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무작정 읍내로 시내로 다른 펜션들 답사를 시작했다. 펜션들을 다니면서 펜션의 다양한 장단점을 보았고, 자신들이 바라는 펜션에 대한 생각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동행한 장인들은 물론 커다란 도움이 돼주었다. 현장에서 짚어보며 나누었던 의견과 대화만으로 그들은 부부가 원하는 펜션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었다. 도면으로 옮길 필요도 없었고 그림을 그려나가듯 쓱쓱 ‘꿈꾸는 강’을 지어나갔다. 부부의 역할도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장인들의 문방사우를 고르고 먹을 갈아주듯, 목재 등 각종 자재를 직접 선별하고 구입해서 가져왔다. 펜션의 주요 자제가 된 목재를 꼼꼼하게 고르고 다듬은 탓에 펜션을 짓는 데 꼬박 1년을 채웠다. 그리고 2006년 11월, 마침내 ‘꿈꾸는 강’이 문산리 동강 앞에 자리하였다. 커다란 거실 창 양 옆으로 세로로 낸 창을 추가로 내 실내에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했다. 숲에서 쉬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침실. 한옥 장인들이 지은 집 ‘꿈꾸는 강’은 한옥 장인들이 지은 펜션이지만 통나무집 같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곳곳의 여러 기둥과 보, 그리고 상량문이 적힌 종도리까지 굵직한 통나무들을 사용한 까닭이다. 펜션을 지으면서 특별히 어떠한 양식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사람에 좋다면 들였고 편리하다면 적용했다. 한옥처럼 기둥, 보, 종도리를 올리면서 모두 못 하나 박지 않고 전통적인 이음과 맞춤 방법을 따랐다. 반면 벽과 바닥은 현대건축기술로 마무리하고 덱도 놓아 단열과 편의성을 충실히 했다. 전통과 현대 기술이 혼합된 가운데 전체적인 내외부 마감은 모두 목재로 해서 스타일의 통일성을 높였다. 중량 목구조 건물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펜션 실내 다락은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5개의 전체 객실 가운데 4개의 객실이 있는 1층의 객실들은 동강이 바라보이는 펜션 앞으로 놓인 넓은 덱을 지나 들어갈 수 있다. 덱이 깔린 테라스 대신에 베란다를 두고 있는 2층은 펜션 뒤쪽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실 1층 가운데 두 객실의 현관도 뒤쪽에 있다. 하지만 여기 머무는 사람들은 멀쩡한 현관을 두고 덱이 있는 테라스로 오가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동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풍경이 이끄는 대로 따르다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리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길 끝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차 없이 오기 힘들어선지 20대 커플보다는 대게 30대 젊은 커플이나 한두 명의 자녀만 둔 가족들이 주로 온다. 세 개의 객실이 33.05㎡(10평)로 두 사람이 머물기 딱 좋은 크기이고, 넓은 거실을 둔 두 개의 객실은 각 52.89㎡(16평)로 자녀를 둔 가족이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락방이 있는 2층과 실내 복층처럼 꾸며진 방들에는 접이식 사다리로 접근이 가능한 로프트가 있어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를 누리는 재미도 있다. 빼어난 전경을 그대로 ‘꿈꾸는 강’의 방들에는 각시붓꽃, 애기별꽃, 별안개꽃, 나리난초, 그리고 금강초롱까지 모두 꽃과 풀이름이 붙어있다. 각 방 문 앞에는 펜션지기가 나무판 위에 방 이름을 인각으로 새긴 표지판들이 걸려있다. 펜션지기의 솜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 객실에는 아름다운 시나 경구가 새겨진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펜션지기 권기홍 씨의 작품이다. 공무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유려한 서예를 쓰고 섬세한 인각 작품을 만든다. 주중에는 읍내에서 공무를 보느라 바쁘지만 주말만큼은 펜션을 가꾸고 다듬는 등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고있다. 숲 속에 지은 펜션은 주변 자연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이동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한 바비큐 그릴 펜션 주변에 설치한 조형물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린다. ‘꿈꾸는 강’은 무엇보다 전경이 아름다운 펜션이다. 펜션 앞에 펼쳐진 동강과 접산의 산세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변에 펜션이 드문 탓에 이러한 풍경을 독점한 듯한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꿈꾸는 강’은 그 풍경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이에 어울리는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 3단으로 돼있던 밭을 부부가 직접 2단으로 다듬어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었다. 나무도 펜션 바로 앞의 나무 두 그루만 옮겨 심었을 뿐, 그 이상 자연그대로의 상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강가에서 밀려난 큰 돌은 펜션에서 머물던 조각가가 깎고 다듬었고, 미술을 한 시누이의 집에서 방치되던 조형물들을 옮겨와 이곳에 두니 모두 새 생명을 얻었다. 펜션지기의 작품도 그렇지만 석조나 금속조등 모든 데코들이 그 수가 넘치지 않고 제자리를 차지한 듯 자연스럽게 놓여있어 균형미가 더하다.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마을 입구에는 마을 규모에 비해서 꽤 큰 주차장이 보인다. 동강을 바로 접하고 있는 이 주차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래프팅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래프팅 비수기 때에 이곳을 찾았지만,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른 5월부터 와서는 10월까지 오간다. 래프팅 시즌에는 젊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그 전후로는 차분하게 쉬려는 사람들로 여유로운 마을이다. 귀하게 지켜낸 마을이라서 그런지 문산리의 풍경과 자연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안개가 끼는 새벽 아침의 풍경은 마치 그림과 같아 넋을 잃게 만든다. * 90년대 영월댐(동강댐) 건설에 반대하던 시민운동의 초점은 댐 반대가 아니라 동강의 생태계를 지켜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직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던 그때에 새로운 접근이었지만, 국민들은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기대이상으로 호응을 해주었다. 당시 논쟁이 한창 달아오르던 시점에 방영된 KBS의 다큐멘터리 「동강」은 여론을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동강의 자연에 대한 것이었다. 이전까지 거의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강과 그 자연을 지켜낸 것은 국민들은 물론 특히 동강의 지역주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다. 그 자부심과 동강에 대한 애정만큼 펜션을 짓는다면 자연스럽게 ‘꿈꾸는 강’ 정도의 펜션이 나올 것이다. 아마도 한때 위기에 쳐했던 동강이 꿈꾸었던 바람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놓여있는 이 정도의 풍경이 아니었을까 싶다.田
-
- 전원생활
- 펜션
-
빼어난 동강을 품에 안은 펜션
-
-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지난해 7월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오픈했다. 애초 이전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mokziga.co.kr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
- 전원생활
- 펜션
-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
토종식물씨뿌리는 황대석씨의16년지기知己야생화정원
- 국내특산종연구자들이주로하는말이있다'. 우량종자필유부국優良種子必有富國'. 우량종자를가진나라가부강하게된다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토종식물수백종이서식하는뜰을가진황대석씨는부유하다. 심지어그는1000평넘는부지를구입해연면적80평정도의집을지은것말고는모두식물에게내어주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태기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과 숲이 어우러지며 간간이 너럭바위를 띄운 진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는 주천강을따라가다 보면 황대석 씨의 집과 야생화 뜰이 있다. 1000평가량의 부지를 구입해 400평 조금 넘는 대지에 1996년 통나무집을 짓고 수백 종의 자생 식물을 퍼트렸다. 이곳에 둥지를 튼 갖가지 식물은 세월이 흘러 왕성하게 성장하고 번식해 어느덧 하나의 숲을 이루고 있다."요즘 꽃이 별로 없는데…"하던 황 씨는 기자를 이끌고 집 앞마당부터 한 바퀴 돌며 식물들을 부르기 시작한다. 재미난 야생화 이름들이 줄줄 쏟아진다. 꼬리진달래 삼색병꽃 황칠나무박쥐나무 범꼬리 연잎꿩의다리 개느삼 물솜방망이 금방망이옥불투구꽃 깽깽이풀 두루미… 우리 야생화에 문외한인 기자의 눈에 하나같이 초록색과 그저 꽃일 뿐 구별되지 않았던 식물들은 주인의 부름에"네"하고 벌떡 일어서듯 분별되기 시작한다. 꽃의 시인 김춘수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구가 절묘하게 떠오르는순간이다. 야생화에 대한 설명은 대문 밖을 나와 도로까지 이어진다. 그의 집으로 오르며 진입로 양옆을 초록으로 물들인 부지가 미처 그의 것이라는 건 몰랐다. 그의 안내를 따라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나의 생태계가 존재한다. 황 씨가 아낀다는 앙상한 가지의 흰 꽃 피는 진달래를 비롯해,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에 창포와 꽃창포, 울릉도에서 제일 비싼 나물이라는 눈개승마, 삼지구엽초, 약재로 쓰며 봉황 꼬리를 닮았다 하여 봉삼이라고도 불리는 백선, 용의 대가리를 닮은 보라색의 용머리와 흰용머리, 줄댕강, 잎이 층을 이룬 모습이 특히 무리지어 있을 때 기하학적인 모양새로 눈에 띄며 동강 토종인 층층둥굴(글)레, 금낭화처럼 꽃이 땅을 향해 핀 섬초롱꽃, 금빛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이 매력적인 금매화, 꽃잎이 갈기 형태의 백두산에서 온 구름패랭이, 번식력이 좋으며우리나라에만 있는 미선나무, 밭을 만들고자 했으나 홀로 피기를 좋아하는지 군락을 이루는 데 실패한 큰제비고깔, 씨앗을 1000개 넘게 뿌렸지만 수명이 3~4년으로 짧아 애를 태우는 짙은 주황색 하늘나리, 이름은 외래종 같지만 우리 특산종인 히어리, 개미가 물어다 씨앗 끄트머리 영양분만 쏙 빨아먹고 버리기에 군데군데 자라는 깽깽이풀, 그리고 발길 닿는 곳마다 지면을 덮고 있는노란 기린초와 돌나물… 이렇게 대강 둘러보며 호칭한 야생화만도 금세 100가지를 훌쩍 넘겼다. 희귀한 우리 꽃으로 가득한 정원서울대 건축학도 출신인 황대석 씨가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설회사에 종사하던 젊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 출장 중 카페테라스에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화단에 핀 식물 이름을 말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시골 사람이거나 식물 관련 종사자여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주로 비즈니스맨이나 엔지니어였다. 그들에게 식물은 친숙해 보였다."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골 사람들이나 잘 알까 그 외는 식물을몰라요. 내 어릴 적 우리 아버지는 낫에 손을 베면 어느 풀을 따서 갈아다 지혈에 사용하기도 했어요. 이름뿐 아니라 식물의 사용법까지도 잘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산업화되면서 전 국민이 식물을 깡그리 잃어버렸지요."그런 계기로 그는 식물 공부를 시작해 수유리 그의 집에 자생식물을 가꾸었으며 한국자생식물협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영월로 이주 후에는 영월의 자생식물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15년 전쯤 영월자원식물연구회를 창설했다."영월은 북반계 식물과 남반계 식물의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자생식물연구, 보존 가치가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석회암 지역 특수 식물인 석회식물도 연구 가치가 있는데 동강할미꽃이나 미선나무,줄댕강, 분꽃나무가 그 예지요. 이 식물들은 정원수로도 관상 가치가있는데 아직 많이 퍼트려지지 않아 아쉽네요."황 씨는 우리나라에 4300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600여종이 관상 가치가 있다고 한다. 특히 영월에 흐르는 동강 유역에는1000종에 이르는 많은 자생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종이 분포하는 곳은 백두산으로 2000종, 그 다음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동강순으로 자생종이 많다는 황 씨의 설명이다.자원식물은 관상 가치가 있거나 약용, 식용, 염료 혹은 공업원료로 쓰이는 유용한 식물을 일컫는다. 자원식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것은 종자전쟁으로부터 우리 자원을 지키고 국력을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황씨는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다른 나라에로열티를 넘겨준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마당 정면 근사한 자태로 등등하게 서 있는 45년 된 구상나무를 가리키며 말한다."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지에 자라는 우리 특산종이에요. 그런데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구상나무 종자를 가져가 개량해 지금은 세계 으뜸 정원수로 자리 잡았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끌어 전 세계로 판매하는데 우리나라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쭉 역수입해 왔어요."우리 특산종이 국외로 유출된 큰 사례는 1910년대 미국 아놀드수목원식물학자들이 한라산에서 금강산에 이르는 전국 식물을 조사하고 300여 종의 식물 종자를 채집해 간 것과 1980년대 미국 국립수목원과 홀덴수목원 식물학자들이 950종의 자생식물을 채집해 간 기록이 있다. 구상나무를 비롯해 전남 완도 산딸나무, 흑산도 비비추, 부안 호랑가시나무, 지리산 원추리, 북한산 백운대 자생하던 털개회나무 종자를 육종한미스김(Miss. Kim)라일락이 국외로 유출된 우리 특산종 예다.우리 특산종인 걸 알아도 종자 개량 후 특허 등록을 했기에 우리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진작 식물자원을 조사하고 소유권을 행사하지 못한탓인데 결과적으로 경제적 손실과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황대석 씨는 좋은 소나무가 많은 걸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의 집앞 덱에서 보면 소나무를 배경으로 그 앞으로 키 순서에 따라 큰키나무, 떨기나무 그리고 갖가지 우리 초화류가 넘실거린다. 양지, 반음지,습지, 연못 등 식물 습생에 맞춰 배식했다. 수백 종의 야생화가 자라는곳이지만 꽃 피는 시기가 제각각이고 그 기간이 짧아 한 번에 많은 꽃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꼭 꽃을 보아야 맛인가. 꽃 모양이 조금씩다르고 색깔조차 완벽하게 똑같은 꽃이 없듯 식물마다 싹이 올라와 자라는 과정이 다르고 잎의 모양, 꽃이 달리는 모습도 제각각의 특징이있다. 그 자체로도 관상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그런 생명체가 주변을 맴돌며 둘러싸고 있음은 마음에 위안과 포근함을 준다. 우리 야생화의 묘미는 바로 이런 데 있다.田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토종식물씨뿌리는 황대석씨의16년지기知己야생화정원
-
-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 맹호림 씨 유럽풍 정원에는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프랑스풍의 잘 정돈된 정원과 자유분방하면서 은밀하게 꾸민 정원으로, 이 둘은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화초에 대한 애정으로 한시도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맹호림 씨 부부는 남해에서 활기찬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꾸린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정원이 아름다운 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면 이들이 거주하는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하다. 외부 손님이 방문하는 카페는 질서정연하고 화려하지만, 통나무집 앞뒤로 자리한 정원엔 텃밭과 과실수가 심겨져 소박하면서도 야생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다른 두 정원이지만 담을 두지 않고 앞뒤로 나란한 카페와 통나무집의 구분점을 방문객은 쉽게 찾지 못한다. 그만큼 묘하게 어울린다.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왔던 그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과 남해 원예 예술촌의 첫 삽을 뜨고 생활 터전을 다잡았다.배우인 남편 맹호림 씨도 아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원예를 접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통나무로 집을 짓고 그 옆엔 카페를 운영하며 정원 디자인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프랑스풍 정원카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정원이다. 마치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의 연못 옆 잔디밭을 축소해 놓은 듯 회양목으로 정원 규모를 알리는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한가운데에는 울긋불긋한 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흰색 구조물을 놓았다. 그리고 정원은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설계가 인상적이다.맹호림 씨는 "카페를 짓고 정원을 조성하려다 보니 남는 면적이 크지 않아 프랑스풍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각 잡힌 디자인은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거든요.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적절한 방법이었어요"라고 말했다.사계절 잔디를 깔아 한겨울에도 푸름이 유지되는 것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사계절 잔디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잔디보다 푸르고 건강해 보이지만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카페 입구엔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했는데 따로 어닝 같은 것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늘이 드리워진다. 구멍을 뚫은 테라스 바닥으로는 동백나무가 자란다. 한편 입구에는 꽃과 이끼로 구조물을 만들어 달아 깔끔하고 세련된 정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을 의도했다. "시장에 나가서 예쁜 꽃을 보면 일단 사 와요. '아 이건 우리 카페에 잘 어울리겠다'하고 그냥 사 오는 거예요. 하하. 조경이라는 건 특별하지 않아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만큼 아름다워집니다."맹호림 씨가 전하는 정원 관리 비법이다. 정원은 놀이터와 같다카페 옆 통나무집은 맹호림 씨 부부만의 공간이다. 지극히 사적이고 자유로운 곳으로 지친 일상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가 있고 뒤편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텃밭을 가꾼다."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까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 블루스 브라더스의 모형이 익살스럽게 숨어있고 작은 규모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앙증맞게 익어간다."더덕은 식용으로도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여기는 특별한 콘셉트 없이 제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며가고 있지요."정원 한쪽엔 귤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빨간 꽃에선 향기로운 기운이 전해졌다. 따듯한 남쪽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 남해에 내려온 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맹호림 씨 부부는 원래부터 이곳 사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동화된 삶을 누리고 있다. 정원을 가꾸느라 한낮엔 늘 야외에 나와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과 격의없이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남해사람 다 됐다. 마지막으로 맹호림 씨가 말했다. " 아내의 영향으로 접하게 된 원예생활이 지금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어요. 신경 쓰고 가꿔줄수록 정원은 더 예뻐지니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게 되네요. 몸은 피곤하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행복입니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뉴스/칼럼 검색결과
-
-
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 40년 넘게 배우로 살아 온 맹호림 씨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분주하다. 원예예술촌에서 관광객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 가꾸기가 일상이 되고 정원 가이드가 업이 된 이곳에서 그는 배우가 아닌 정원지기로 지내고 있다. 늦가을 해풍마저 포근한 남해에서 그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남해 원예예술촌 '프렌치 가든'관광 인파 너머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지난해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임금에게 사랑받는 인물, 채제공 역을 맡은 배우 맹호림(67세) 씨다. 완고해 보이는 턱수염과 긴 도포 자락 대신 잿빛 면바지에 파란 니트를 입고 관광객들에게 응대하는 그는 그저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다. 몇 년간 정성들여 가꿔 온 프랑스식 정원이 절정에 달한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낱낱이 소개하고 싶은 '정원지기'다.그의 집은 프렌치 가든 바로 옆 '핀란디아'다. 굵직한 원형 통나무를 엇갈리게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는 노치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집이다. 후배 배우가 통나무집 짓고 사는 모습이 좋아 보여 자연스럽게 통나무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여기가 제일 볼품없는 땅이었어요. 푹 꺼져 있었거든. 그런데 내가 먼저 마을 부지를 알고 권유한 땅이다 보니 덥석 좋은 곳을 차지할 수가 있나. 그래서 양보했지요."푹 꺼진 부지를 단단하게 성토하는 등 토목공사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아예 3개월간 이웃 독일마을에 세를 얻어 지내며 공사를 거들었다.돌을 짊어 나르는 등 힘든 노동을 하고 나니 "다시는 못할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대체로 그렇듯 그에게도 집 짓는 일이 10년 늙게 하는 일이었다. 그처럼 공을 들이고 나니 나중에 다들 핀란디아 부지에 눈독을 들이더란다. "이 땅이 그 땅이야? 내가 할걸"하며. 10년 늙는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얻은 게 많다. 원예예술촌 만든 이야기그렇게 그는 따듯한 남쪽나라 남해에 터를 잡은 지 4년이 됐다."우리 집과 앞집 그리고 40대 젊은 부부가 선두로 입주했어요. 재작년 입주한 2가구(네덜란드 정원, 독일 정원)를 제외하고 2년 만에 20가구가 다 들어섰는데 우리도 놀라고 군청 사람들도 놀랐어요."대지 조성공사 등 원예예술촌 조성사업을 지원한 남해군청에서는 처음 계획 단계에서 '잘 될까'반신반의했단다. 지자체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부진한 경우가 많은데다 남해가 도시 근교도 아니고 도시민 입장에서는 거의 오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기존 생활권에서 벗어나 삶을 180도 바꾸어야 하는 남해 귀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 것이다. 그렇기에 마을조성에 물꼬를 튼 맹호림 씨가 멀리 경기도에서 땅 끝으로 이주하는 것도 대단하게 여기던 터였다.그런데 이런 우려와 달리 입주민 모집부터 테마 마을로 가꾸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맹 씨는 주민들이 모두 협조적이라 순조로웠다고 말한다.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원예예술촌에서는 안 통한다. 주민들은 "뭐 필요한 거 있어? 갖다줄까?"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앞집이 나보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앞집 정원이 예뻐지면 보는 나도 기분이 좋고 우리 집 정원도 더 신경을 쓰게 되거든요. 그게 재밌는 거예요." 남성스런 거제 대신 여성스런 남해로그는 어떻게 이곳까지 내려오게 된 걸까. 그는 이북이 고향이고 이곳으로 이주 전까지 경기도 광주에 살았다. 겨울이면 유독 추위를 느끼던 그는 자연스레 따듯한 남쪽으로 가자고 생각하게 됐다. 남해에 터를 닦기까지 3년간 발품 팔았다. 그가 처음 목표로 잡은 곳은 남해보다 동쪽에 있는 섬 거제도였다. "거제하고는 인연이 있지요. 1951년 1.4후퇴 때 마지막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당시 7살이었는데 피난민들로 부산이 포화상태가 돼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배를 돌린 곳이 거제도였어요. 남한에 첫발을 디딘 곳이 거제였던 거지요. 그게 연이 되어 늘 거제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이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거제서 살아야겠다'고."그런데 다시 찾은 거제는 그가 알던 곳, 순수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그곳이 아니었다. 낙심한 그에게 한 후배가 던진 말은 그를 남해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남해가 괜찮아요!""남해 어디?""삼천포 밑에 섬이 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남해가 그저 남쪽 바다인 줄만 알고 있었다. 후배의 말을 듣고 풍랑 이는 2004년 어느 날 이곳을 밟았다."아,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거제는 망망대해에 우뚝 선 남성의 기상이라면 남해는 작은 섬들로 올망졸망하고, 아늑한 호수 같았다. 그렇게 남해 풍광에 한눈에 매료된 채, 그는 2년을 더 이곳을 오가다 지금의 원예예술촌 부지를 만나게 됐다. 2006년, 독일마을도 황량하던 때 남해군청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하고자 직원들이 모여 의논하는 모습을 보고 입주 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단다. 당시 신청서에 원예 전문가인 아내와 함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계획을 써 냈다. 그와 함께 아내가 활동하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도 남해행에 동참해 국내 최초의 원예를 테마로 하는 전원마을이 탄생될 수 있었다.사실 그의 속내는 이랬다. 정원은 원예 전문가 아내에게 맡겨 두고 고깃배 한 척 구해 고기 잡으며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며 그렇게 강태공 삶을 살아 볼까. 그런데 웬걸, 물건리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도 낚싯줄 담글 틈이 없다. 일 년 20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핀란디아와 프렌치 가든을 나 몰라라 한 채 다른 일이 손에 잡힐까. 텃밭에서 명상을맹호림 씨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건 늘 텃밭을 가꿔 왔다. 핀란디아 뒤꼍 아담한 텃밭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보기 좋게 줄 맞춰 심었다.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체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이다. 뒤를 따라 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 덮어주던 일, 물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정원은 평상심을 갖고 연기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1969년 '전우'로 데뷔한 그는 배우 인생 40년을 넘겼다. 그가 배우 지망생이었을 당시는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기에 배우가 되기만 하면 일을 양껏 할 수 있었단다. 40년을 되돌아보며 그는 "재주 없는 사람이 이기더라"한다.배우가 자신에게 천직이고 그것 외에 재주 부릴 데가 없다는 말이다.365일 매일 거르지 않는 운동으로 새벽을 열고 정원을 돌보고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하루하루 즐기며 산다. 촬영이 잡혀 있을 땐 공부도 살뜰히 한다. 일상과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어 대본만 들고 촬영장에 가도 될 법한 베테랑인 데도 운동처럼 공부도 꾸준하다. 거저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말씀. 공부는 주로 읍내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다. 최근에는 역사드라마에 줄곧 캐스팅된 탓에 역사서를 꽤 탐독했다.어둑해질 무렵 관광객 발길도 뚝 끊기면 그는 기다렸다는 듯 물건리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사람들과 소주잔 기울이는 달콤한 시간이다."삼치가 만 원이면 한 아름이야, 이런 데가 어딨어."물고기 낚지 못하는 아쉬움을 그는 이렇게 달랜다.새로 사귄 술친구도 남해 사람이라 그저 좋고 적막한 밤바다도 남해 바다라 그저 좋다. 그가 처음 순수한 남해의 얼굴에 반했을 때처럼 좋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
-
우리네 집의 푸근함, 구들 놓는 장인 오홍식
- 구들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의 한방요법을 생활에서 실천하는건강에 좋은 난방법이에요.그 뿐인가요. 달구어진 구들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바닥의 더운 공기는 대류하면서 먼지와 세균 번식을 막아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키지요. 문명의 발달로 엽총과 사냥개에게 자리뺏긴, '매사냥'의 세계무형문화유산등재가 11월 17일 최종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4000년 역사를 지닌 매 사냥이 거의 명맥이 끊기자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면 가슴 먹먹할 이가 있다. 반평생 구들을 놓으며 우리 주거문화의 백미白眉인 구들 문화 보존 및 전파에 힘쓰고 있는 구들문화원 오홍식 원장이다. 한겨울처럼 매서운 공기로 몸을 움츠리게 하는 강원도 평창군 백옥포리에서 그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 010-3044-8396 blog.daum.net / 평창 황토구들마을 010-2248-1994 http://goodeul.go2vil.org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엉덩이 지지고 싶은 날씨다. 겨울 문턱도 아직 보름 이상 남았는데 강원도 산골은 이미 겨울에 들어선 분위기다. 평창군 백옥포리 자신이 거주할 통나무집에 구들을 놓고 있는 오홍식 원장을 만났다. 머리에 두건을 질끈 맨 채 구들 놓기에 여념이 없었다. 적벽돌로 만든 고래 위에 현무암 구들장을 올리고 구들장 사이 황토로 메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줄고래를 주로 놓아요. 열효율이 좋거든. 조선시대 궁궐에도 많이 발견되는 형태가 바로 줄고래예요."줄고래는 고래둑이 평행하며 길게 이어진 형태로 요즘 황토방에 주로 놓는 형태도 줄고래라 한다."요샌 규격자재가 나와 시공이 한결 수월해졌어요. 옛날엔 강돌 주워 와서 높이, 폭 맞추려고 깨어 썼는데 그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구들 놓는 현장을 보니 왜 사람들이 구들과 건강을 결부시키며 구들방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지 새삼 와 닿는다. 바닥이 마감되고 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바닥 밑60㎝ 정도의 공간이 오로지 흙과 돌, 자연물로만 이뤄진다. 고래를 통과하는 따듯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황토와 천연석이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비롯한 인체 건강에 유익함을 주는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작업 시 몸에 묻어도 해가 될 재료도 없다. 칠불사 아자방이 준 문화적 충격환갑을 넘긴 오 원장은 10대 때부터 아궁이 들여다보길 좋아했단다. 그렇게 소소하게 시작된 구들에 대한 관심은 등산과 낚시로 자주 다녔던 오대산 진부, 설악산 물치와 원통 그리고 지리산 일대에서 구들 놓는 현장을 어깨너머로 익히고 일을 돕기도 했다. 군대 제대 후 부업으로 구들 놓기를 꾸준히 하며 경험을 쌓은 오 원장은 더 깊은 내용을 알고 싶어도 구들에 대해 총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어 답답했다 한다. 다른 전통문화유산은 교육 기관을 통해 전승자를 양성하는 예가 많지만 구들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않았다. 그는 서적을 통해 이론을 정리하고 유적 발굴 장소와 한옥 해체 장소를 돌아다니며 전통 기법을 모색했다. 지금은 대부분 고인이 된 구들 명장들을 찾아가 이론과 실무를 종합할 수 있었다.최근 '웰빙Well-being'과 황토방 붐으로 구들은 부쩍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시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남 하동군 '칠불사 아자방亞字房'도 종종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린다. 오 원장이 취미활동에 그치지 않고 구들 문화에 역사적 사명감을 통감한 계기도 바로 칠불사 아자방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부터다. 신라 효공왕 때 구들도사로 불리던 담공선사가 '아亞'자 모양으로 만든이 구들은 한 번 불을 때면 무려 100일 동안 따듯했다고 전해진다. 구들이 우리 선조가 물려준 과학적인 난방법임을 다시금 입증하는 예였고 오 원장은 이처럼 탁월한 구들 문화가 현대에 와서 사장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 절감한 것이다. 구들_우리 선조는 한 번 뜨거워지면 잘 식지 않는 돌의 특성을 이용해 장작불로 돌을 달구어 겨울을 따듯하게 났다. 아궁이에 불을 때어 구들장을 축열해 장시간 방을 따듯하게 하는 과학적 원리를 터득한 것이다. 아궁이에 지핀 불길이 고래를 훑으며 가다가 고래 끝에 파놓은 개자리(회굴)에 이르러 잠시 맴돌다 냉각되면서 그을음이 거기로 떨어진다.굴뚝 밑에도 개자리가 하나 더 있어 오염물질은 여기 다 빠지고 굴뚝을 통해 맑은 연기가 배출된다. 온돌 편수 되살려야구들이 놓이는 곳이라면 안 가는 곳이 없는 그다. 올여름에는 중국 길림성 조선족 민속촌에 구들 시공을 하고 왔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부르는 사람만 많지 구들 놓는 이는 명예도 재물도 따르지 않고 심지어 직종도 직책도 없다 책망한다.목재 다듬는 일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괄하는 대목장大木匠, 창호와 가구 등 소규모 목공예를 하는 소목장小木匠, 목재 옻칠하는 칠장漆匠, 석조물을 제작하는 석장石匠, 기와 기술자 제와장製瓦匠, 기와를 잇는 번와장 瓦匠 등 한옥 각 공정을 맡는 전문 인력이 있고 직제가 있다. 또한 한옥은 전승해야 할 전통문화로 각 분야 명장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그런데 과거 온돌 편수編首(변수)라 불리던 직제는 현재 쓰이지 않고 인간문화재도 없다. 그 역할이 미장이에게 흡수됐기 때문이라고 오 원장은 설명한다."국가에서 정해주는 직제 없는 장인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온돌 편수가 미장이에서 분화돼 하나의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해요." 지금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세요? 중국은 구들을 자국의 고유한문화라 논문에 쓰고 있어요. 우리는 억울함을 겪어봐야 뒤늦게 귀함을 알겠지요.가까운 일본이나 서구에서도 구들 난방에 대해 극찬하는데우리 현실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오 원장에 따르면 내로라하는 구들 전문가는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가 적다. 요즘 황토집 인기로 구들 놓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그간 소위 비인기 종목으로 그늘에 가려져 있다 보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엉터리 구들 시공이 허다하단다. 연기가 방 안으로 새어 나와 구들은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생기기도 하고 리모델링을 위해 구들바닥을 뜯어 보면 열효율을 제대로 살리지 않은 채 시공됐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발암 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를 구들장으로 사용한 경우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단다. 2008년 완공된 구들문화전시관에선 오홍식 원장이 시공한 대표적인 구들 형태 몇 가지를 볼 수 있다. 평창군 백옥포리 마을은 5년 전 정부가 지원하는 새농어촌 사업을 구상하면서 마을 테마를 구들문화로 정하고 황토구들마을이라 이름 붙였다.구들문화전시관에선 2009년부터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구들방 짓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 놓인 구들 외에도 구들 형태는 다양하다. 구들은 자연환경과 입지 조건, 생활양식 등에 따라 구조에 차이를 보이고 특히 수천 년 동안 표준 매뉴얼 없이 숙련공들의 경험으로 축조돼 왔기에 다종다양하나 기본 구조는 대동소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는 여러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 구들 문화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구들 시공과 구조 등 고유문화가 보존, 전파되도록 교육기관 관련 학과에 정식 교과로 채택되고 기능사 자격 제정 등 정부 정책 및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오 원장은 역설한다. 현재 시행 중인 문화재 수리 온돌공사 시방서도 수정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오 원장은 이를 바로잡아 올해 초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추후 시방서 개정 시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구들문화원의 기술적 협조를 구한다는 문화재청의 답변을 받았다.오 원장은 평창 황토구들마을에서 2009년부터 구들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이곳뿐 아니라 그의 가르침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을 찾아간다. 구들 실습장에는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이 시공법을 배우기 위해 꽤 많이 몰려드는데 1박 2일간 열심히 익히면 작은 사랑방 구들을 손수 시공할 수 있게 된다.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 일, 직제에도 없는 일을 반평생 무슨 보람으로 하는지 그에게 물었다."아궁이 속의 불빛과 그 소리,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바로 살아 있는 집이 주는 푸근함이지요. 수천 년 뿌리 깊은 전통과 문화를 우리 집 안에서 가꾸고 있다는, 문화 충족감이 끊임없이 구들을 놓게 만드네요." 구들문화 전시관에 놓인 구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우리네 집의 푸근함, 구들 놓는 장인 오홍식
-
-
[전원에서 만난 사람] 도시탈출 전원생활일기, 작가 박명운
-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가 너무 오염되어서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 간단다. 뜨아아∼. 난 시골보다 도시에서 사는 게 좋은데.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 시골로 이사 가는 거라는데 이해가 안 된다. 우리가 싫어하는 것을 우리를 위해서 한다니.”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 중에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1리 청송전원마을에서 어머니 최계순 씨와 부인 신정애 씨 그리고 지우·지성 군과 함께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박명운 작가. 나비도 살기 힘든 도시를 떠나 전원으로 가겠다고 하자, 아이들은 가출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랬던 아이들이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사느라, 이제는 삭막한 도시의 울타리 안으로는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겠다고 한다. 전원생활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생생히 전하는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를 펴낸 박명운 작가와 그 가족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의 한 복판을 통과하기가 힘들지, 태릉-포천 간 47번 국도에 오르면 언제 그랬냐 싶게 뻥 뚫린다. 외려 과속 단속 무인 카메라며 빨간 신호등에 잔뜩 신경을 쓸 판이다. 포천시 일동면 수입1리에 다다라 좁다란 길로 접어들자 마을이 이어지고 끊어지곤 하더니 산기슭에 아담한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청송전원마을로, 그 이름에 걸맞게 단지를 에워싼 소나무 숲에서는 이 계절에도 푸른 기운을 내뿜고 있다. 소나무 숲과 맞닿은 단지 끝머리에 찬찬하게 앉혀진 연면적 5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박명운(44) 작가 가족의 보금자리다. 찾아가겠다는 기별을 넣긴 했지만, 맑고 푸른 하늘 아래서 도란도란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박명운 작가와 지우·지성 군, 채마밭에서 고구마를 캐느라 여념이 없는 어머니 최계순 씨와 부인 신정애 씨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전원에서 오롯하게 누리는 흥을 깨지나 않았나 하고……. 수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그간의 전원생활을 묻자, 누구랄 것 없이 갈바람에 밤이며 도토리 알맹이 떨어지듯 신명에 찬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흥을 다시 돋운 것 같아 조금 전까지의 멍에를 벗어 던진 듯했다. 공해에 찌들고, 메마른 도시 탈출 대개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고 보면, 전원으로 가고픈 마음이야 굴뚝같아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더욱이 박명운 씨 가족은 지성 군이 중학교 2학년, 지우 군이 초등학교 5학년 때에 이주했으니,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부평의 아파트에서 살던 6년 전, 모 방송의 환경 다큐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환경의 변화를 알려 주는 지표종인 나비가 살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는 내용에… 또한 도시에서의 삶은 정서가 메마르다 보니 삭막하잖아요.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고, 또 어젠 뉴스에 동급생끼리 만화책을 보다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나오더군요. 더 이상 도시가 아이들의 고향이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 결심하고 전원행을 계획했지요.” 도시 탈출, 전원행을 외쳤지만, 박명운 작가 앞에는 입지 선정이라는 벽이 떡 버텼다. 더욱이 시골생활 경험이라야 초등학교 1, 2학년 때에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서 산 기억이 전부라 두려움도 앞섰다. 그러한 이유로 입지 선정에서부터 부지 매입, 토지 전용, 설계·시공업체 선정, 건축, 입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중 몸통을 싹둑 잘라 내고는 수도권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목조주택을 찾아다녔다. “한 3년간 수도권에서 전원주택지로 이름났다는 곳을 드라이브 삼아 다녔지요. 그런데 집이 맘에 들면 아이들 학교와 생활권이 멀고… 그래저래 고민하다가 어렵사리 이곳을 찾았지요. 3분이면 학교와 마트가 들어선 읍 소재지에 닿고, 서울은 1시간 안쪽이면 나가고, 땅값은 양평에 비해 절반이고, 집은 지은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새 집이나 마찬가지였죠.” 박명운 작가는 그렇게 해서 청송전원마을 280평 부지에 53평 복층으로 지은 경량 목조주택을 마련했다. 주택은 필지 분양 시 모델하우스로 지었다가 전세를 놓았던 곳이다. 그런데 막상 전원으로 가기 위해 이삿짐을 싸려고 하자 아이들과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아이들의 난리가 대단했지요. 아파트 근처에 처제가 살았는데, 이모네 집에서 학교 다닐 테니 우리끼리만 가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시골은 전기와 수도도 안 들어오고, 인터넷도 안 되는 곳으로만 상상한 거지요. 서구식 목조주택인데다 인터넷도 잘 된다면서 앞으로 2년간 살아 보고 그래도 적응을 못하면 다시 되돌아오겠다는 말로 설득했지요. 그러자 장모님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시더군요. 남들은 자식 공부시킨다며 기를 쓰고 강남 8학군으로 옮겨가는 판에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는데, 왜 시골로 들어가냐는 거였지요. 그랬던 아이들이 지금 도시로는 한 발짝도 못 가겠다는 거예요. 장모님이요. 우리 집에 들르신 그 이듬해 양평의 통나무집으로 이주하셨지요.” 해맑은 전원 속의 아이들 지우·지성 군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주하자마자 쉽게 적응했다.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지냈던 도시와는 달리, 전원에서는 마냥 신기해하며 다람쥐며 두꺼비, 매미, 동자개 등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오히려 박명운 작가가 적응이 더뎠다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도시에서만 쭉 살아서 그런지 그곳과 이곳은 환경이 180도 다르지요. 가로등 없는 캄캄한 밤길을 걸을 때는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러한 고립감은 석 달을 가더군요. 그 후부터는 왜, 진작 안 왔나 싶은 생각으로 바뀌었지요. 반딧불과 담뱃불도 구분하면서… 산자락이라 어둠이 빨리 깃드는데, 처음에는 반딧불을 보고 누가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오나 착각했거든요.” 박명운 작가는 전원으로 이주한 후 서툰 솜씨지만 덱을 넓히고, 울타리를 치고, 정원에 잔디를 심고, 거실에 벽난로를 놓았다. 요즘은 작품 활동 틈틈이 돌쇠처럼 겨울을 나기 위한 벽난로에 장작을 패고 있다. 도시의 아파트에 살 때는 작품에 몰두하느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그러면 전원에서의 작품 활동은 어떨까? “남들은 작품이 잘 된다고 하는데… 글쎄요. 왜, 이외수 씨가 머리를 안 감기로 유명하잖아요. 그 시간도 아끼어 작품에 더 몰두하는 거지요. 도시와 달리 이곳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몸을 움직여야 하지요. 목조주택은 가만 놔두면 꼴이 우스워지거든요. 좋은 게 있다면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거지요. 도시에서는 스트레스를 풀 때가 딱히 없거든요.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가 먼 산이나 파란 하늘, 들꽃을 바라보면 창작의 고통은 한순간에 다 날아가지요.” 작가의 신작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는 집 가꾸기를 비롯하여 아이들의 학교 생활, 장터 풍경, 말벌 소동… 등 가족이 전원에서 철따라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현대 시골에서 살아가는 가족사에다 만화적 재미를 더했다고나 할까.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또래 아이들이 현대 시골을 간접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박명운 작가는 이 작품이 나오는 동안 출판사를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자연을 벗삼아 작품을 구상하고, 인터넷으로 작가로서 담당할 출판 과정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 일부를 들여다보자. 할머니께서 된장과 간장을 손수 만들어 드신다며 콩 농사짓는 주민에게서 메주콩을 사오셨다. 옛날에는 해마다 된장, 간장을 담가 드셨다면서 이젠 시골로 이사를 왔으니 직접 메주를 만드신단다. 그런데 웬일인가? 할머니가 띄운 메주에 할아버지 수염이 자라는 게 아닌가? … 길게 자란 털은 곰팡이의 꽃이었다. 할머니는 털이 나는 대로 뽑아 가면서 간장, 된장을 만드셨고, 할아버지 메주로 만든 우리 집 간장, 된장은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장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전원생활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는 지우·지성 군. 박명운 작가와 함께 만든 덱의 귀퉁이에는 할아버지 메주로 만든 장이 구수하게 익어 가고 있다.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할머니와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서는 꼼지락거리는 무엇인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는 연신 쳐다본다. 도시 아이들이라면 징그러워서 근처에도 가지 않을 법한데 곤충박사처럼 무슨 애벌레일까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터득한 탓일까. “생각해 보면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삭막한 도시의 환경 오염 속에서 학교와 학원 공부에 지친 몸으로 컴퓨터 게임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아이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지요. 전원으로 이주한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다양한 경험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좀더 일찍 전원생활을 시작할 걸 하는 후회도 들지요.” 박명운 작가는 3년여 전원생활을 한 이제는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살고 싶다고 한다. 개발하지 않은 땅을 넉넉히 사서 집도 짓고, 밭도 일구고, 송아지도 키우면서……. “도시는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280평 부지를 마련하니까 처음에는 마치 공설운동장을 소유한 기분이 들었지요. 그런데 한 1년 살아 보니까, 땅이 너무 작아 아무 것도 못하겠더군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 기숙사나 하숙생활을 하면 더 깊이 들어갈 거예요. 그땐 직접 땅을 개발해 집도 지을 거고요.” 박명운 작가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웃음을 짓는다. 불안감으로 시작한 전원생활에 어느새 자신감이 생겨 저만치 앞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했음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전원에서 예쁜 것들만 보아서일까. 박명운 씨 가족에게서 건강하고 해맑은 웃음을 엿보았다.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전원에서 만난 사람] 도시탈출 전원생활일기, 작가 박명운
-
-
[청산에 살어리랏다 IV]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일반인들은 통나무주택이라면 으레 라운드형 통나무만을 연상하는데 사실 통나무의 단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둥근형이고 이 밖에도 D형과 사각형, 목조주택에다 통나무형 패널을 붙인 하프 로그(Half Log)형 등이 있다. 각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프로파일(Profile)을 갖고 있어서 어떤 방식이 제일 좋다고 잘라서 말 할 수는 없다. 각자 나름의 장점을 가지며 최상이라 여기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기초공사나 옹벽공사를 직접 하자니 시간이 나지 않아 할 수 없이 지방의 종합건설회사에 외주를 주었다. 하지만 비가 자주 와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결국 직영하는 것보다도 공기가 더욱 지연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짧은 공사기간에 마음은 더욱 바빠지고 하루 일과 중 하늘만 쳐다보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옹벽공사 때문에 늦어진 일주일이 전체 공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초공사를 4일 만에 마쳐야 했지만, 땅이 점토질이라 비가 오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인부들의 배부른 관행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ꡒ어차피 장마철인데 이정도 조건은 감수해야 할 것 아니냐ꡓ고 종용하며 어렵게 어렵게 앞으로 나아갔다. 통나무나 목조주택의 경우는 건물의 자중이 그리 무겁지 않으므로 기초공사를 무근으로 해도 된다. 대신 콘크리트로 강도를 보강하고 이형철근을 30센티미터 간격으로 배근한 상태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 정화조는 건물 규모가 커져 사업부지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합병정화조 30인용 2개를 묻고, 정화조 입구에 맨홀을 각각 설치해 생활하수가 한번 걸러진 후에 들어가도록 했다. 다른 건축방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통나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닥 수평과 건물 각 모서리의 직각이 맞아야 한다는 것.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은 콘크리트로 다진 기초 위에 토대를 깔고 건물을 세우게 되는데, 이는 땅이 경사져 있는 경우에 수평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습기와 콘크리트의 화학작용으로 발생하는 목재의 부식을 방지하고 모세관 작용으로 나무를 타고 습기가 올라오는 것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자연친화적인 건강주택 이미 시스템화가 돼있는 통나무주택이라면 모든 부재가 미리 재단이 돼있으므로 벽체를 쌓을 때는 도면 순서대로 조립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점은 나무못을 통나무 속 2~3센티미터 가량 깊숙이 박아야 한다는 것이다. 통나무 2단을 기준으로 볼 때 하단부 또한 2~3센티미터 가량 띄워야 한다. 통나무는 특유의 수축작용이 발생해 집을 지으면 조금씩 밑으로 가라앉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때 깊이 박힌 나무못으로 인해 통나무가 밑으로 크게 내려가는 현상을 방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통나무가 가라 앉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통나무 주택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이를 쎄틀링(Settling)이라고 하는데, 나무가 건조하거나 습할 때 사람의 피부와 같이 습기를 방출하기도 하고 또한 흡수하기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가습기 역할을 하는 흙과 나무만의 특성이며 이들이 건강주택으로 불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엄밀히 말해 통나무주택이란 통나무 또는 나무 자체가 구조체 역할과 단열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축양식을 말한다. 따라서 통나무주택은 벽체에는 단열재를 넣지 않고 지붕에만 사용한다. 간혹 통나무 사이에 씰링테입(Sealing Tape)이나 단열 펠트(Felt)를 넣기도 하는데, 이는 통나무가 가라앉으면서 나무 사이가 벌어질 경우에 완충작용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나무는 단열 효과가 좋으면서도 기공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원활히 통하게 하고 정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게다가 은은한 특유의 나무향까지 풍겨나와 통나무집에서 살면 건강은 물론 항시 기분도 좋아지게 된다. 아마도 자연건축소재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는 게 필자의 확신이다. 일반인들은 통나무주택이라면 으레 라운드형 통나무만을 연상하는데 사실 통나무의 단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둥근형이고 이 밖에도 D형과 사각형, 목조주택에다 통나무형 패널을 붙인 하프 로그(Half Log)형 등이 있다. 각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프로파일(Profile)을 갖고 있어서 어떤 방식이 제일 좋다고 잘라서 말 할 수는 없다. 각자 나름의 장점을 가지며 최상이라 여기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나무주택은 코너에 20~30센티미터 정도의 돌출부를 가지는데, 사실은 이것이 기둥의 역할을 해주어 주택의 균형을 잡아주고 집이 기울어지거나 벌어지려는 현상을 막아준다. 각 통나무 사이에 박힌 나무못은 바람이나 외부의 힘에 저항하는 전단력을 갖게 하고 통나무끼리 밀착시키는 역할도 한다. 통나무 주택의 브랜드화 이뤄 이번 영월의 펜션 공사가 8월이면 모두 끝난다. 그동안 통나무 주택의 시스템화에 도움을 주었던 유 박사님과 황 사장님의 펜션단지이며 처음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통나무주택이자 펜션이다. 이뿐만 아니라 10여 년 이상을 한 분야에만 종사했던 필자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집약시킨 통나무 주택의 정수이자 시스템화된 통나무주택의 첫 작품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 그동안 통나무주택은 수입산 고가의 자재를 사용했던 탓에 재료값은 물론 공사비 자체도 매우 고가여서 통나무주택의 여러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필자는 누구라도 손쉽고 저렴하게 통나무주택을 지을 수 있고, 또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통나무주택의 건축이 시스템화되고 브랜드화돼야 한다고 굳게 믿어왔다. 즉 일정한 규격에 맞춰 재단된 재료들은 규격화된 도면을 따라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면 재료비의 절감은 물론 공사비도 혁신적으로 절감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다. 이렇게 시스템화 된 브랜드 통나무주택은 앞으로 펜션과 소형주택, 일반 주택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스템화의 완성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키트캐빈과 소형주택 그리고 통나무 펜션들을 이제는 우리의 손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희망이 이번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더욱 확고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통나무주택과 키트캐빈을 수입해 공급하면서 절실하게 보완해야 할 것들을 이제는 내 마음대로 보완할 수 있다는 기쁨과, 그동안 동시에 연구해 온 소형주택의 D.I.Y. 집짓기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날아갈 듯이 기쁘기도 하다. D.I.Y 집짓기란 시스템화를 좀더 연구하면 통나무 주택을 일반인들이 포장된 부재를 구입해 도면만을 보고도 직접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아마도 건축문화의 혁신을 몰고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번에 완공되는 펜션을 통해 전원생활의 소형 통나무주택의 D.I.Y 모델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를 위해 필자는 0.5밀리미터 공차를 해결하려고 3일 밤과 낮을 보냈으며, 시스템 라인을 셋업하고 수정하는 데 15일이란 긴 시간도 소요됐다. 시범인 만큼 전체 공정이 예상보다 15일 정도 지연되었지만, 처음 시스템라인이 가동될 때의 기쁨과 좌절, 그리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시스템화된 통나무 주택의 경우는 통나무가 조립되는 순서대로 포장해 공급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자재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조립 역시 가급적 신속하게 해야하고 벽체를 새운 후에 바로 도장을 하는 것이 좋다. 현재 이곳에서 집을 짓고 있는 이들은 크게 3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한 팀은 인테리어나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했던 사람들로, 말 그대로 현장에서 20여 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전문가 군이다. 또 한 팀은 통나무 목조학교 출신으로 1~2년 정도의 경력이지만, 이론적 바탕 위에 실무도 겸비한 이들이다. 이외에 현장체험을 해보려고 모여든 사람도 다수 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집을 짓거나, 이 업종에 종사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들을 보며 고가의 수입 통나무 자재들로 인해 시공기술자들 역시 제한되었던 것이 이번 시스템화를 계기로 시공의 선 순환 메카니즘을 만들어 공기는 물론 공사에 투입되는 인건비 역시 혁신적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었다. 지면을 빌어 그동안 선발대로 와서 고생한 학교출신 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처음 시도하는 통나무주택 시스템인 만큼 앞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주택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이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히는 바다. 또한 이 작업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역시 이 주택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느끼고 현장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었으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 나라 전국 어디에서도 잘 지어진 통나무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설 날을 기대해본다.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청산에 살어리랏다 IV]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함축된 만화 한 컷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때로는 핵심을 꿰 뚫는 예리한 관찰력과 더불어 그 어떤 것에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대만 출신의 작가 채지충의 만화를 보면 그 화필의 섬세함과 경쾌한 텃치가 범상치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국고전을 바탕으로 작가 나름대로 현대인의 일상사에 빗대어 넌지시 제시하는 비유들은 고전이 가진 핵심을 독자로 하여금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친화력이 높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그림으로 해석을 시도한 중국 고전을 읽으면서 해학적인 표현과 탁월한 해석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웃음 끝에는 고전 내내 흐르는 옛 선인들의 빛나는 지혜와 향기로운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채지충의 만화 고전 장자 서문에 그의 벗이 얹은 글을 적어봅니다. 인생길은 걸어감에 있어서 누구나 나름의 운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몰고 있는 차는 모두 다르다. 어떤 차는 의젓하게 전진하여 언제든지 멈출 수 있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때로는 쉬기도 하여 심신을 회복해 가며 달려, 끝내 성공의 넓은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중도에서 험난한 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지혜를 발휘하고 신중을 기하는 마음으로 운전하여 끝내 험난한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록 많은 타격과 실패를 겪기는 해도 결국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운전하고 있던 차에 쓸만한 브레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때에 깨어나 즉각 멈추어서서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는 마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 경주마냥 위태롭기 짝이없다. 각양각색의 자동차가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시합 전에 차의 상태를 검사해 보지도 않은 채 출발한 경우는 달리는 동안에도 마음이 초조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를 것이다.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경우에는 규칙을 어기고 속력을 내어 달리다가 영원히 먼저 앞서가 버릴 수도 있다. 자기의 능력은 모르고 명예와 이익에 눈이 멀어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근본과 결말이 뒤바뀌어 허세를 부리다가 세상의 큰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인생의 훌륭한 운전자들이다. 그러나 아깝게도 브레이크가 없거나 있어도 쓰려고 하지 않거나 쓸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물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용감하게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때에 차를 멈출 줄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장자 철학을 브레이크 철학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와 같은 브레이크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수많은 풍랑과 충격 속에서도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장자 철학이 준 선물이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말처럼 풋풋한 소년에서 황혼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꿈꾸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갈 뿐 우리는 평생 꿈을 간직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이는 꿈을 곱게 간직만하고 있고, 더러는 그것을 꺼내어 하루하루 소신껏 실현해 나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겠지요. 종종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까지도 도전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일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들이 뿜는 열기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유쾌하게 하고 활기에 넘치게 하지요. 팔 벌리면 껴안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한 봉우리에 불과해 보이는 장군봉이 어디에서부터 일년 내내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지 생각할수록 신비롭기만 합니다. 장군봉 바로 아래쪽 양지바른 산 기슭에 새 식구들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산책길에도 무심코 지나치던 언덕을 이사소식을 들은 후 기쁜 마음 으로 자세히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의 안식처로 정을 들이게 될 터는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어 다시 다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하고, 앞이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자연속에 동화되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인 이런저런 이유로 정년을 앞두거나 홀가분한 나이가 되어서야 누리게 되는 꿈의 전원생활에, 우리 마을에서 가장 젊은 가정이 될 386세대의 가장이 합류하게 된 것은 참으로 흐믓한 일입 니다. 곧 가까운 이웃이 될 그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아름 답게 바라보는 것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어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지혜, 제때에 멈출줄 아는 용기, 그리고 꿈을 현실로 행복하게 실현해 나가는 분명한 의지를 가진 특별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계획한대로 지금쯤 포천의 통나무집 짓기 교실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손수 집을 지으려고 공부하며, 그의 성품대로 정성을 다하고 있을 이 젊은 가장에게 저희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남풍에 매화 꽃향기가 묻어 올 때쯤, 구수리에도 민들레꽃, 제비꽃, 꽃다지, 구슬봉이 그리고 솜털이 뽀송송한 솜나물 꽃이 눈길 닿는 곳마다 화사하게 피어나겠지요. 들꽃과 함깨 태어나 장군봉 아래 아름다운 마을에서 맑은 햇살과 들꽃향기와 더불어 이쁘게 커 갈 아직 이름짓지 않은 귀여운 아기에게 사랑의 인사를 보내면서 장자의 양을 잃어버린 목동의 이야기로 글을 맺습니다. 양을 잃어버린 목동 하, 은, 주 삼대 이후, 천하에는 사물로 인해 그 천성을 바꾸지 않은 자가 없게 되었다. 즉 소인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선비는 명예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대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고, 성인은 천하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리게 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결과 는 같다. 장과 곡은 함께 양을 치다가 똑같이 양을 잃어 버렸다. 장은 책을 읽다가 양을 놓쳤고 곡은 도박을 하다가 양을 잃었는데 두 사람의 행위는 다르지만 양을 잃은 것은 같다. 그런데 혹시 양을 훔쳐가는 세월의 바람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바람. 별. 꽃. 나무 아름다운 구수리에서 김해경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
-
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 청산에 살어리랏다 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 “세 사람의 꿈이 영그는 자생화마을을 만들련다” -------------------------------------------------------------------------------- 이분들을 처음에 만났을 때,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동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마을에서 추진하는 양로원의 신축 비용을 80퍼센트 가량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인데다 앞으로 해야 할 봉사활동도 많아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버는 소득과 일부 임대소득을 합쳐도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1만 평의 밭에 고추농사를 지어 서울의 지인(知人)들에게 직거래로 팔고 있지만, 일반 출하가격보다 두 배나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이 600만 원을 갓 넘는 정도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펜션을 운영해 소득이 나면 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와 경상도 사이에서 절묘하게 충청도로 자리잡은 제천. 북으로는 강원도 원주와 영월이 접경이고 남으로 충주호를 돌아 단양팔경을 지나면 인삼으로 유명한 경상도 땅 풍기가 내려다보인다. 부근에는 월악산 조령고개며 박달재가 있고 강원도로는 치악산이 있는 분지의 교통도시다. 제천은 삼도(三道)의 산세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맛에다 자전거로도 어디든 힘껏 달리면 20분도 안 되는 거리에 푸른 강이 사방으로 흐르는 관광의 고장이다. 따지고 보면 팔도의 이름난 산하를 여기에다 모두 모아놓은 듯한 경치는 아마도 제천에서만 볼 수 있을 게다. 내가 대학에 다니려고 도회지로 떠나면서 시작한 객지생활이 벌써 이십사오 년이 지났다. 이제는 도회지에서의 삶이 고향에서의 그것보다 더 길어져서인지 도회지가 완전한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래도 애틋한 낙향에로의 꿈이 커져만 가는 것은 시골에서 나고 자란 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 십삼 년 동안 통나무와 목조주택업의 외길을 걷다가 D.I.Y 통나무 집짓기 학교와 모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낙향한 지도 벌써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맨 처음 생각한 곳은 나의 고향인 제천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강원도 영월이다. 주소지야 영월이지만 사실 원주시 신림면에서 더 가까운 이곳에 1996년 통나무집 네 채를 지은 황대석 사장과 인근에 유병국박사 댁이 있다. 지금부터 이곳의 경치와 전원주택, 그리고 이 두 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두 스승님과의 만남 우연히도 나의 아버님과 연세가 같으신 황 사장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철골구조에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평생을 그 분야에서만 일하다가 노후에 통나무 주택에서 전원을 벗삼아 살고 있는데, 나는 때때로 회사일로 자문을 구하곤 했고 언젠가 내 회사의 고문이 돼 주십사 부탁드리려고 늘 마음먹고 있었다. 어찌 보면 이분으로 하여금 그동안 내가 쌓아 온 경력과 세월을 고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사업만이 아닌 순수한 동기에서 말이다. 꼭 전원주택만이 아니더라도 그는 나에게 인생의 스승이기도 했다. ‘제천시 문학회’ 회원들이나 여러 훌륭한 분들을 소개시켜 주며 나의 무지함을 하나씩 깨우쳐 줄 때마다 진작 이곳에 오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다. 막상 10여 년 이상을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다 통나무주택과 목조주택을 지으며 살아왔음에도 말이다. 도회지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 돌아와 가만히 둘러보니 도회지로 나가버린 옛 동창들은 아직도 시내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늦게까지 남아 있던 친구들도 결국 도회지로 모두 가 버렸다고 하니, 그 친구들보다 내가 훨씬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곳은 그가 오랜 세월을 찾아다닌 끝에 찾아낸 땅으로 처음에는 동호인들을 위해 지은 단지라고 한다. 당신의 아들과 나이가 같은 자생화 스승을 모시고 자생화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고, 제천시 문학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는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가끔 그 댁에 머무르곤 했는데, 그 때마다 편안하면서도 정열적인 전원생활이 부럽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전원경력(?)은 이미 8년째 접어들었다. 농촌생활이란 것이 소득은 없기에 평생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그도 그간 모은 약간의 돈에 퇴직금까지 모두 다 써버리고, 이제는 취미로 가꿔왔던 자생화와 동산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남아 있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한다. 그의 통나무 자생화 단지는 마치 강이 굽이쳐 흐르는 가운데로 섬처럼 솟아 있는 모양새에 뒷산에 마련해 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아늑한 맛이 일품이다. ‘들뫼꽃농원’이라 칭한 이곳은 나중에 자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자생화 마을을 만들려는 그의 작은 소망으로 손수 하루 200톤이 넘는 지하수를 퍼 올릴 수 있는 시설까지 해놓았다. 들뫼꽃농원에서 빤히 보이는 운천천을 건너면 나지막한 야산 중턱에 유병국박사님 댁이 있다. 그는 의학박사로 내외 모두 의사로서 서울에서 평생을 의료계에 몸담고 있다가 지금은 이곳으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이분들을 처음에 만났을 때,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동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마을에서 추진하는 양로원의 신축 비용을 80퍼센트 가량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인데다 앞으로 해야 할 봉사활동도 많아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이 서울의 병원에서 버는 소득과 일부 임대소득을 합쳐도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1만 평의 밭에 고추농사를 지어 서울의 지인(知人)들에게 직거래로 팔고 있지만, 일반 출하가격보다 두 배나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이 600만 원을 갓 넘는 정도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펜션을 운영해 소득이 나면 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평생 쌓은 경험과 지식, 재산을 남에게 봉사하는 데 사용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나는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이들이야말로 노후의 인생을 가장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사를 맡은 나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했다. 자생화 만개한 꿈의 전원 마을 두 분들의 단지는 운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다가서기 쉽지만, 나는 야산의 등산로를 따라가다 나룻배로 강을 잇는 펜션단지를 구상해 보기로 했다. 설계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기로 했는데, 우선 철저히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마을의 식수를 일단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또한 펜션단지를 가꾸고 소형 주택으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분을 위해 소소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필요했다. 유 박사의 펜션은 건평 200여 평인데 10평과 15평, 20평, 25평으로 각각 나눠 독립형과 메인하우스로 구성하고, 별도로 100여 평의 수변(水邊) 덱(Deck)을 기획했다. 이 부근에는 야외 캐빈사우나와 야생화동산도 기획해 전원생활의 아기자기한 맛을 한층 더 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금 형질변경과 농지전용이 진행중이고 주문한 핀란드산 통나무가 5월 중순에 부산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두 분과 함께 나는 ‘통나무 집짓기 학교’도 이곳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통나무집을 내 손으로 직접 지어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한 기초지식과 실습을 가르쳐 주는 곳으로 내 평생의 작은 소망이기도 했다. 지금 운천천 변에는 봄을 알리는 온갖 꽃들이 만개(滿開)한 사이로 우리 ‘전원 삼총사’는 앞으로 만들어질 전원마을을 구상하는데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집을 지었다 허무는 상상에 빠져 있다. 내가 집을 다 지을 때쯤이면 이 두 분은 야생화동산을 완성시켜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전원풍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삼도의 풍광이 만나는 이곳 제천변에 우리 세 사람의 꿈이 담긴 전원마을을 말이다. 田 ■ 글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 사진 김혜영 기자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
-
나의 아침은 대나무숲속의 바람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산다. 그 꿈이 크든 작든 이루 어지길 바라면서… 외국의 영화에서나 본 '넓은 초원과 언덕위의 하얀집, 빨간지붕에 낮게 드리워진 흰 울타리, 장미넝쿨로 꾸민 대문,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 이런 집에서 한번 살아봤 으면 하고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아침은 대나무숲에서 스치는 바람소리로 상큼하게 시작된다. 상추며 고추, 토마토, 오이, 배추, 토란 등 갖가지 채소를 심어놓은 텃밭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아침의 일과다. 가지가 부러진 고추는 없는지? 한달전에 뿌려놓은 상추는 왜 싹이 안나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묘목을 심어 놓은 과수원과 콩밭을 빙 둘러보고 나면 밥맛도 좋다.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 뚝배기에 끓인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깻잎조림, 죽순무침, 상추, 치커리 등 온통 채소다. 우리가 손수 가꾸어온 열무김치에 된장으로 비벼먹는 그 맛이란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평상에 둘러앉아 가족들에게 자연식 밥상을 올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전원에 서 맛볼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다. 통나무집에서 하루를 시작한 지도 벌써 석달째.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색빛 콘크리트만 왔다갔다 하는 도시의 생활에 몸 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3년전부터 조용한 시골에가 자연과 함께 살자고 가족들과 약속을 했다. 이런 마음이 생기자 곧바로 장소를 찾아나섰다.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경관이 좋으면 교통이 안좋고 교통이 좋은 곳은 도시에서 가까워 시끄럽고 오염이 되어 있었다. 환상의 장소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기를 일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지금 이곳 청학동으로 드는 입구의 마을을 소개받았다. 농가주택이 있는 대지였다. 폐가였던 집을 헐고 마당을 1m 높여 서 통나무집을 지었다. 울타리도 대문도 없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선풍기가 없어도 바람은 시원하고 나무냄새가 향긋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집안 어디에서나 시야가 열려 있어 하동댐이 훤히 들어온다. 이곳에 오면서 더욱 많은 것을 느꼈다. 자연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보면서 텃밭에서 가꾸어온 무공해 채소를 가족들과 함께먹는 기쁨. 게다가 온통 푸른 들을 보면서 한껏 평안하고 여유로워진 마음은 늘 부풀어 있다. 그리고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순리를 보면서 자연에 겸손해지는 방법을 배운다. 더욱 기쁜 것은 인심좋은 이웃들을 만나서 나누는 행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변환경과 집이 어떻든 그속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편안하고 즐겁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나고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집이 행복한 집이 아닐까? 집은 꿈과 생활을 담는 그릇이다. ■ 글쓴이 이정자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30여년간 근무하다 명예퇴직 하고 청학동 어귀 하동댐이 내려다 보이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로 들어가 남편인 경상대학교 체육학과 권판근 교수와 함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나의 아침은 대나무숲속의 바람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부동산 검색결과
-
-
자연을 분양한다, 영월 '산이실전원마을'
- 계단식 또는 바둑판식으로 택지를 개발하는 전원주택단지와 달리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산이실전원마을'은 예전부터 자리한 마을처럼 편안하고 따듯하다. 우리네 전통 마을처럼 길과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나지막한 산자락을 따라 집이 삼삼오오 들어섰기 때문이다. 보기 드물게 선시공先施工 후분양後分讓하는 마을인 데다, 그것도 가격이 비싸기에 북미나 유럽에서도 일부 부유층만 거주한다는 품격 높은 통나무집이다. 마을에는 태곳적 신비를 지닌 기암괴석과 단종애사端宗哀史를 간직한 수령이 수백 년 된 물푸레나무 그리고 연중 마르지 않는 샘물과 연못이있다. 마을은㈜영월전원마을개발에서 시행 및 분양하고, ㈜정일품송에서 시공한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시행 및 분양 | ㈜영월전원주택개발 031-955-0711 / 011-269-0268 설계 및 시공 | ㈜정일품송 043-647-1161(본사) / 031-362-5601(주택전시관)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 부담이 없는 강원도 영월군이 전원주택지로 떠올랐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산과 계곡 그리고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인데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에 출판·문화계 몇몇 사람들이 시행 및 분양사인 ㈜영월전원주택개발을 창립하고 '자연을 분양'해 화제다. 단종이 유배길에 잠시 쉬면서 목도 축이고 바둑을 한 수 두고 갔다는 바둑골 위쪽 '산이실山籬室전원마을'이다. 산이山籬는 산울타리를 뜻하고 실室은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즉, 산이 울타리처럼 아름답게 둘러싼 마을이다. 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에서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한우로 유명한 주천면에서 한반도 지형으로 잘 알려진 선암마을 방면으로 우회전해 주천강을 따라 달리면 금마대교가 나온다. 금마대교를 건너 바둑골 공원과 주민 체력 단련장을 지나면 우측으로 길갈교회와 산이실전원마을이 자리한다. 단지 조감도(좌). 집 한 채 한 채를 에워싼 주변 경관이 마치 대자연을 응축한 산수경석을 보는 듯하다(우). 산이실전원마을은 부지 약 3만 6000㎡(약 1만 1000평)을 660㎡(200평)에서 992㎡(300평)까지 28필지로 분할해 핀란드산 68㎜ 홍송(적송)으로 통나무집을 지어 분양한다. 전원주택단지는 선시공 후분양하는 데가 드문데, 그것도 인체에 유익한 고품격 유럽풍 통나무집을 토지와 함께 분양한다. 마을에는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샘물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솟아작은 실개천을 이루고, 기암괴석이 산재한다. 또한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이 만들어낸 방죽이 고목인 물푸레나무와 샘물과 작은 도랑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정겨운 산촌山村을 이룬다. 부지가 지닌 특성을 살려 실개천을 따라 길을 내고, 그 양쪽 산자락에 통나무집을 겹치지 않게 배치해 마을을 조성했다.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 정다운 이웃이 함께 어울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맘에서다. 그렇기에 마을에 들어선 순간 어머니 품처럼 포근함이 느껴진다. 위 좌측 72.5㎡ (21.9평) 복층. 위 우측 120.4㎡(36.4평) 복층. 아래 77.3㎡(23.4평) 복층. 통나무집은 산자락을 따라 전망과 일조日照, 조경을 고려해 작년 9월 1차로 통나무집을 10동 지었다. 통나무집은 상주용과 주말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단층과 복층 그리고 연면적을 달리했다. 통나무집은 몸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방출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며 성에가 안끼는 건강성과 에너지 절감을 겸한 고품격 주거다. 구조재와 마감재를 보면 내외벽 모두68㎜ 핀란드산 홍송이고 천장은 홍송 루버, 지붕은 육각 아스팔트 슁글, 바닥은 강화마루 등이다. 통나무집마다 황토 구들방(기름보일러 겸용)을 드리고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분양은 어떻게 단지하면 공유 면적으로15∼20%가 빠져나가는데 산이실전원마을은 실사용 면적만 분양가에 포함했다. 마을 내 도로와 공동관리동과 정자 등 공유면적을 ㈜영월전원주택개발에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토지와 통나무집을 포함한 분양가는 필지에 따라 2억에서 3억5,000만 원이다.田 이제 막 개발을 마친 마을임에도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낯설지 않다. 오히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하늘과 땅과 물의 기운에 맡긴 채 최대한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경仙境속에서 느림과 비움을 실천하는 즐거움이 그 무엇에 비 할까.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자연을 분양한다, 영월 '산이실전원마을'
-
-
[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 우리 민족에게 역사 속의 통나무집이라 하면, 엉클 톰스 캐빈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전기에서나 보는 이국적이고 생소한 주거 형태다. 그런데 미국 개척 시대에나 있음직한 통나무집 촌(村)을 국경 건너 백두산 북쪽에서 발견했다.백두산, 중국 이름 장백산 기슭 '이도백하'라는 곳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통나무집으로 이루어진 우리 민족 집단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백두산 깊숙이 자리 잡은 내두산촌에 사는 왕년의 명포수 최석도 씨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을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여느 한국 산촌처럼 무질서하고 빈곤한 느낌의 마을이겠거니 했는데 영 딴판이었다. 비포장이지만 잘 다듬어진 넓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널찍널찍하게 자리 잡은 집들이 주는 정돈된 인상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조금도 해치지 않는 깔끔함 그 자체였다.내두산촌은 해발 800미터 고원에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사람 사는 첫 동네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도 부른다. 한국 이곳저곳 산간 마을에 가 보면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 동네가 원조일 것 같다. 이국(?) 땅 오지 마을이지만,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바 있다.이 산촌은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1930년대 김일성 부대 토벌에 골머리를 앓던 일제의 기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제는 밀림을 제 집처럼 헤집고 다니는 김일성 부대의 활동을 제약하고자,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밀림 오지 곳곳에 이런 마을을 세웠다.당시 일제는 인근 이도백하에서 신체 강건한 젊은 사람을 지원 받아 그 가운데 40명의 사람을 뽑아 군사훈련을 시킨 뒤, 소 한 마리와 기본 살림 도구를 주어서 밀림 한복판인 이곳에 마을을 이루어 살게 했다. 김일성 부대를 감시 소탕하면서 농사를 짓게 한 것이다.이 전략 계획은 나중에 영국군이 말레이시아 공산 반군 소탕 때도 사용했고, 월남전에서도 미군에 널리 채택했던 전략촌 개념과도 비슷하다. 촌민들은 생업을 이루다가도 상황이 발생하면 김일성 부대 토벌에 동원됐다. 지금도 마을 뒷산에는 그때 파 놓은 감시 초소용 참호의 흔적이 보인다.나는 이 동네에서 왕년에 호랑이 잡던 명포수 최석도 씨를 만났다. 그의 집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지내고 막내아들 최광석 씨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았다.그런데 여기저기에 통나무집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초기 이주민들이 힘들게 지은 살림집은 대부분 통나무집이었으나, 근래에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훨씬 크고 넓은 시멘트 집으로 바뀌었단다. 그러나 상당수의 집들이 옛 통나무집을 창고나 외야간으로 사용했다. 최석도 씨 집에도 통나무집이 남아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이들 한민족(韓民族)형 통나무집은 미국형 통나무집에 비해 몇 가지 고유한 특징이 있다. 내두산촌은 고원지대라 그런지 건축 자재로 쓸 만한 굵고 곧은 나무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에서 이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재로 부적합한 가늘고 굽은, 크기도 제 각각인 나무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에 뜬 공간이 많아 다량의 진흙으로 막아 놓았다. 미국의 통나무집이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숲에서 풍부하게 채취할 수 있었던 이끼로 막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지붕에는 너와라는 판자 기와를 올렸다. 통나무를 조각조각 두꺼운 판재로 켜서 이것을 기와처럼 지붕에 이은 것이다. 이런 형태의 집은 강원도 삼척에서는 굴피집, 울릉도 나리지역에서는 너와집이란 이름으로 관광객을 부른다. 강원도는 방언이나 풍습이 여러 가지로 함경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것으로 보아 이런 집은 아마도 함경도의 독특한 주거문화인 듯 싶다. 그 영향이 남쪽으로는 강원도, 북쪽으로는 국경 넘어 만주지역까지 흘러 들어간 게 아닐까.동네를 둘러보다가 다른 형태의 민족형 통나무집을 발견했다. 통나무 외벽에 흰 회칠을 한 집이었다. 중국 동북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농촌주택의 한 현상이 눈에 띈다. 즉 벽돌집에는 거의 중국사람인 한족이 살았고, 벽에 흰 회칠을 한 집에는 동포들이 살았다. 반만 년 백의 민족사에 유전인자에 강하게 각인된 백색 선호 본능은 이국 땅 변방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끈질기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두산촌의 동포들도 이 유전인자가 시키는 본능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던 듯했다.동네 한 통나무집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백엽수, 즉 자작나무라는 북국의 나무 껍질로 만든 물받이 홈통이다. 이 북국의 나무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다. 봄이면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을 얻지만, 목재가 단단해서 피아노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 특히 껍질은 매우 견고하고 질겨서 현대의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역할을 한다.내두산촌으로 들어오는 길에 하얀 자작나무들을 하도 많이 봐서, 과연 현지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나 궁금했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많은 용도 가운데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지붕의 빗물을 받는 백엽수는 설치한 지 오래됐을 텐데 조금도 변색되지 않아 그 강인함을 실감하게 했다.사흘 밤을 지낸 최석도 씨의 집은 시멘트로 크게 지은 것이지만, 그 형태는 옛 통나무집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우선 남쪽의 집처럼 큰 방 작은 방, 대청, 마루 등으로 세분되지 않고, 방 하나로 덩그렇게 터 있는 일옥 일실형이다.그 안에 부엌을 드린 것은 이해가 갔지만 아궁이까지 있었다. 저녁을 짓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자, 온기와 함께 향긋한 참나무 연기가 집 안에 은은하게 전해졌다. 어떤 집에는 소를 키우는 외양간까지도 집 안에 있단다. 춥디추운 북쪽 기후에 적응하다 보니 이런 형태의 독특한 주거 형태가 나온 듯하다. 그 덕분인지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였는데, 그 집에 머무는 동안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이곳 내두산촌은 독특한 주거 형태로만 나의 관심을 끈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역사를 뒤바꿔 놓았을지도 모를 큰 사건이 벌어질 뻔한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1940년대 초 공산계 항일 유격대에 골머리를 앓던 만주국의 일제는 이들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을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전개했다. 노조에[野副] 작전이라 명명한 대 소탕 작전에 만주 일대의 공산계 항일 유격대는 거의 소멸되고 김일성 부대도 소련으로 도주해야 했다.이 작전의 주요 무대 언저리였던 내두산촌의 뒷산 감시병은 멀리 밀림 한가운데에서 모닥불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모닥불 연기는 연달아 이틀 꺼지지 않았다. 무인지대의 밀림 속에서 계속 연기가 오르는 것은, 그 곳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를 확인한 마을의 무장 민병대는 토벌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들이 무장을 갖추고 출발한 지 불과 몇백 미터를 가지 않아 밀림지대로 들어서는 작은 강을 건널 때였다. 사령관인 한 대장이라는 사람이 짐짓 실수하는 체 하면서 강에 풍덩 빠졌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한 대장은 한참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내가 어젯밤에 아주 흉한 꿈을 꾸었는데, 이제 물에 빠지는 사고까지 만났다. 영 예감이 안 좋다. 우리가 대 참변을 겪을지도 모르는 불길한 징조이다. 우리 모두 처자식이 있는데 오늘 출동은 취소하자."뻔한 일이지만 이심전심이라고 내키지 않은 출동에 동원돼 불안해하던 대원들은 대찬성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닥불 연기는 토벌 작전에 쫓기다 못해 소련으로 도주 길에 올랐던 김일성 부대가 며칠 간 야영하면서 피운 것이었다. 이때 오합지졸 같은 민병대가 아니라 잘 훈련된 정규 부대가 급습했더라면 밤낮 모닥불을 피울 정도로 경계가 느슨했던 김일성 부대는 전멸을 했을지도 모르고, 김일성도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랬다면 한국 역사는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내두산촌은 관광지로도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마을 앞에 끝이 안 보이게 펼쳐진 밀림은 장거리 트랙킹에도 적합하고, 마을 근처에 빠르게 흐르는 강은 계류낚시나 래프팅에도 좋을 듯하다. 마을 근처에 있는 최석도 씨가 발견한 옛 항일 유격대 밀영도 볼거리다. 택시를 타고 옛날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이 젊은 나이에 죽어 묻혔던 이도백하 부근 소사허 무수촌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내두산촌 금가루를 가득 뿌린 것 같은 밤하늘의 야경이다. 오염되지 않은 대기가 가득한 고원지대이기에 가능하다.최석도 씨 집에서 민박하면 그 분의 흥미진진한 호랑이 사냥 이야기도 밤새 즐길 수 있다(연락처는 86[중국 국가 번호]-433-572-7555). 농사일에 바쁜 집이므로 밤에 하는 것이 좋다. 막내아들 최광석 씨와 며느리의 친절함과 집에서 만든 두부 맛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田글 김창원글쓴이 김창원 님은 공인중개사로서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강, 바다, 호수 경관 전문 부동산 '물빛뜨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749-0396. www.waterview.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통나무 기둥-보 골조에 2″×4″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주택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통나무 포스트 & 빔 공법 설계기간 2016년 10월~12월 공사기간 2017년 1월~6월 대지면적 880.00㎡(266.20평) 건축면적 109.46㎡(33.11평) 건폐율 12.43% 연면적 172.52㎡(52.18평) 용적률 19.60% 1층 105.86㎡(32.02평) 2층 66.66㎡(20.16평)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시공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1855-1993 www.tongnamunara.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블랙(모니어) 벽 - 1층 황토벽돌 조적, 2층 삼나무 사이딩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스웨덴) 벽 -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원목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 나등급(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 R21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캐멀링) 현관문 독일 코렐 조명 주문 제작(대우조명) 주방가구(싱크대) 제작(구성씽크) 위생기구 동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보조난방기구 웅진벽난로 우리나라에서 별장에 이어 전원주택 붐이 일던 당시 통나무집[Log Home]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지금도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엔 금의환향할 때 통나무집을 짓기도 한다. 북미에 기원을 둔 통나무집은 나무껍질만 제거한 원목에 가까운, 즉 수심과 심재, 변재로 이뤄진 나무를 사용해 지은 것을 뜻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북미 빌더들은 원목의 수심, 심재, 변재는 서로 압력을 가하고 균형을 이루기에 제재 면이 적을수록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아 하중을 지탱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구조 방식에 따라 크게 우리나라의 귀틀집보다 정교한 풀 노치Full Notch와 한옥과 비슷한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통나무집의 원형인 풀 노치보다 기둥-보 공법이 주류를 이루며, 기둥-보 공법도 단열성과 내진성 보강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2″×4″규격재) 벽체를 가미하는 추세다. 1995년 창립 이래 수공 (로그)기둥-보 방식 통나무집만 외골수로 시공해 온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이하 나무나라). 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의 공장엔 시공 현장으로 운반될 직경 30∼35㎝ 수가공 통나무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나라는 왜 프리-컷이 아닌 수가공만 고집하고, 또 누가 수공식 통나무집을 찾는 것일까. 나무나라는 “수공식 소량 맞춤형 시스템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독특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수가공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원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친환경 건강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주로 찾는데, 대경목을 수가공하기에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높지만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단열과 내진을 보강한 통나무집 나무나라 공장 한쪽엔 투박하고 거친 듯하면서 정겹게 다가오는 기둥-보 공법으로 시공한 복층 통나무집이 있다. 사택 겸 모델하우스로 사용하는 이 통나무집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옹이가 적고 곧은 HL급 캐나다산 더글러스 퍼Douglas Fur 원형 기둥과 기둥 사이에 단열성 높이고자 2중 벽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물성이 다른 기둥과 황토벽돌이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외풍을 차단하고자 원형 기둥에 2㎝ 정도 홈을 파고, 그 틈에 황토벽돌(5×15×30㎝)을 끼워 넣은 후 조적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엔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공층(이 부분에 숯을 채우기도 함)을 두고, OSB(Oriented Strand Board)와 2″×4″규격재, 글라스울(단열재)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를 접목했다. 이 과정에서 원형 기둥과 OSB가 접촉하는 부분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틈새를 차단하고자 독일에서 수입한 팽창 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창호를 통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독일 1등급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 이 통나무집은 내진 구조 설계 2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 표준 시공에 따라 기초 부분에 복배근(16㎜, 19㎜)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기초와 원형 기둥이 접촉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해 보강했다. 또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의 무한 변신 아담한 솔숲과 넓고 푸른 잔디밭,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퍼걸러,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무암과 천연 방부목으로 이뤄진 데크를 통해 통나무집의 현관에 이르게 된다. 현관 앞에 다다르면 원형 기둥으로 만든 실용적인 포치부터 미감을 자아낸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에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계절임에도 뽀송뽀송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늿결은 덤이다. 중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나무집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현관에서 느낀 감각들이 절정에 이른다. 육중하고 투박한 원형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임에도 마치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듯 편안한 분위기다. 또 정남향인 데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 밝고 환하며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시원시원하다. 1층엔 현관 전면에서 빗겨난 계단실 옆, 거실과 안방에서 접근도가 높은 곳에 욕실이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도 2개의 문을 통해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관 전면 계단으로 오르면 홀 전면에 욕실이 있고, 그 좌·우측에 서재와 2개의 방이 있다. 2개의 방을 드나들 때, 그리고 서재에서 거실의 고창으로 바라보이는 녹음 짙은 숲의 풍취가 빼어나다. 통나무집에서 내다보는 숲, 이를 두고 숲속에 숲을 담아냈다고 표현해야 할까. 나무나라는 통나무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각 실별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거실과 모던하고 세련된 주방과 다용도실 등에 포인를 줬다”면서, “입식과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주거 형식에 맞춰 거실은 개방적으로, 침실은 안정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북미나 우리나라나 선택받은 사람의 주거 공간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면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을 소유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할까. 나무나라는 “평수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의 기본 사향은 평당 650만 원(옵션 포함 6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전원주택 구조의 하나로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문화재 건축물을 통해 알 수 있듯 내구연한耐久年限이 길어 대물림할 수 있고, 또 요즘에는 단열성과 내진성을 충족하기에 쾌적하고 안전하며, 현대인에게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점이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
[예산 통나무주택]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통나무집
-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기둥-보 골조에 2″×4″ 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통나무집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기사전문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예산 통나무주택]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통나무집
-
-
[전원주택라이프] 청원 178.71㎡(54평) 복층 통나무집_해성통나무
- 건축정보 위 치: 청원구 가덕면 상대리 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주택 대지면적: 820㎡(250평) 건축면적: 121.77㎡(37평) 연 면 적: 178.71㎡(54평) 지 붕 재: 아스팔트슁글 외 벽 재: 1차 미장 황토, 2차 미장 황토+세라믹 내 벽 재: 1차 미장 황토, 2차 미장 황토+세라믹 난방형태: 화목 보일러 급구시설: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해성통나무 010-4252-6476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전원주택라이프] 청원 178.71㎡(54평) 복층 통나무집_해성통나무
전원주택업체 검색결과
-
-
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②(다~라 업체)
- 전국의 전원주택, 단독주택 분야별(목조, 스틸하우스, ALC, 황토, 한옥, 상가주택 등) 우수 시공 전문 업체 정보입니다.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시공실적, 시공 주택 사진이 소개됩니다.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 됩니다. 숫자,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다~라 업체 : 총 21개 시공업체 ) 다우林하우징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표 : 황종대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공원로 76 TEL : 053-853-6110, 010-2051-0175 www.luckname.qrsvc.kr 다우林하우징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항상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 ‘다우林하우징’과 함께하세요 대림ALC목조주택 목조주택 전문 설계(계획·실시설계) 대표 : 최우열 전원주택 / 목조주택 / ALC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북 안동시 옹정골길 201 TEL : 054-855-5681, 010-3538-5681 www.dlwoodh.com 인허가에서 시공은 물론 준공, 사후관리까지 행복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대림ALC주택 건강, 웰빙의 시작 ALC주택 대표 : 박찬구 ALC주택 / 목조주택 / 인테리어 외본사 : 경북 경산시 대평길1길 1-11 TEL : 1544-4460 www.dlalc.com 나와 가족과 이웃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 대림ALC주택이 그리는 아름다운 내일입니다. 대산하우징 고객 만족을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합니다. 대표 : 원재관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 조적조 주택 외본사 :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13-7 TEL : 031-637-7855~6 www.edaesan.com 20년의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해 집을 짓습니다. 대현이엠씨 콘크리트 주택의 새로운 창조 대표 : 오석종 콘크리트 주택본사 : 경기 김포시 북변중로 9 KT 김포지사 4층 TEL : 031-984-3906. 010-4262-2716 dhemc2008@daum.net독창적인 디자인과 본사 책임시공으로 승부하겠습니다. 건축주에 기성 청구서를 제출하여 후기성을 추구합니다. 집은 설계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건축사 사무실에서 설계를 원칙으로 합니다. 더원하우징 함께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더원하우징 대표 : 김희권 전원주택 / 목조주택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25번길 58-2, 6층 TEL :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목조주택 시공 경력 20년의 노하우로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즐기며 가족들의 꿈을 담은 집을 짓습니다. ㈜더일공일 The 정성을 모아 | The 신뢰를 담아 | The 완벽하게 대표 : 이오형전원주택 / 목조주택 / RC조 / 상가주택 / 펜션 / 빌라 / 단지본사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11길 33, 경원빌딩 2층 TEL : 02-534-0901 www.the101.co.kr 전국 무료상담, 전국 시공 THE 정성을 모아 짓겠습니다! THE 신뢰를 담아 짓겠습니다! THE 완벽하게 짓겠습니다! ㈜더존하우징 대한민국 단독주택 시공 1위 기업 대표 : 이용진단독주택 / 상가주택 / 근린생활시설 / 펜션 설계·시공본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 63 TEL : 1644-3696 www.dujon.co.kr 더존하우징은 대한민국 단독 주택 시공 1위 기업으로써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문화된 부서 조직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500py 규모의 365일 OPEN 주택전시장& 건축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우건설 Happy Life With Steelhouse 대표 : 김동하, 장낙윤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 펜션 외 본사 :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로100길 17 TEL : 053-856-1127 www.ks-housing.co.kr 현재 행복과 미래의 후손들까지 생각하는 주택 에너지 절감 에코하우스, 덕우건설이 함께 하겠습니다. 동화나라 대표 : 강상수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남산로1번길 30 TEL : 055-253-6700 www.dh-house.com 나무와 황토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한국의 지형에 적합한 목조주택의 대중화에 주력해 온 저희 동화나라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으로 자연의 집을 건축해 드립니다. 듀칸모듈러건축 대표 : 이정엽 모듈러주택 / 근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47번길 15 TEL : 1800-0045 www.ducan.kr 듀칸은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로서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 후 현장에서 완성하는 건축 제품입니다. 이동 후 다른 형태로 재건축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엘건축 Dreaming Life 여러분의 꿈꾸시던 삶을 건축해 드립니다. 대표 : 오선우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250번길 2, 8층 TEL :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집을 짓는 기업” “좋은 집을 경제적으로 짓는 기업” “완공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기업” 로가 자연이 숨 쉬는 집, 패시브하우스 시공 대표 : 최재훈 전원주택 / 패시브하우스 / 통나무주택 외본사 : 경기 여주시 흥천면 부흥로 480 TEL : 031-425-3133, 010-8999-8269 www.ok9999.co.kr 유럽 통나무집 자재 수입 공급, 시공, 포스트빔 공법 패시브하우스·패시브 통나무 주택 시공 “로가” 로뎀건설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 짓기 대표 : 안진아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한옥 / 스틸하우스 외본사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1 TEL : 070-7569-0409, 010-8434-0404 자연의 품속에 안긴 아름답고 건강한 주택을 로뎀건설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어드립니다. 로드하우징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잡이 대표 : 이종만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백옥대로2120번길 2 TEL : 1577-1614 www.로드하우징.kr 설계에서 시공·준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 건축은 기준과 소통 그리고 정성이다. 전원주택 시공의 올바른 길을 안내해 드리는 로드하우징입니다. 로하스하우징 대표 : 이재원 전원주택 / 목조주택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3로 1 진성프라자2 604호 TEL : 031-235-0479 www.lohashousing.com 로하스하우징은 20여 년간 캐나다, 미국, 일본 등에서의 주택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주택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하스홈 차별화된 명품 주택 실현 대표 : 성우곤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서울 서초구 효령로 330-1 천심빌딩 4층 TEL : 02-597-4560www.Lhome.co.kr ㈜로하스홈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명품 주택만이 건축주의 꿈을 실현해 드릴 수 있습니다. ㈜리담건축 ‘건축주의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 대표 : 안영수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목조주택 외본사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신서촌3길 43 TEL :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여러분께서 주신 믿음이 있었기에, 저희 리담건축은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즐겁게 집을 지었고, 또한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건축주께서 꿈꾸는 주택보다 더 나은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리엔종합건축 대표 : 이상민 전원주택 / 하이브리드 주택본사 :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542 대우에덴프라자 213호 TEL : 051-714-0490 https://blog.naver.com/leeandarchi 철근콘크리트와 목조의 만남 하이브리드 주택 건축-리엔종합건축이 있습니다. ㈜리움하우스 주택 시공 전문 회사 대표 : 김형래 전원주택 / 단독주택 본사 : 경기 의왕시 이미로 40 인덕원IT밸리 D동 1018호 TEL : 1644-2028 https://www.riumhaus.com/ ‘인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고객과 하나 된 마음으로 더 나은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리플래시하우스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 대표 : 이홍원, 이희원 목조주택 / 단지 개발 / 패널라이징 / 목재 트러스 생산 본사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갑길192번길 28 TEL : 1644-1602 www.refreshhous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패널라이징, 목재 트러스 생산설비를 갖춘 리플래시하우스는 대한민국 공업화 목조주택의 선두주자입니다.
-
- 전원주택업체
- 시공업체
-
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②(다~라 업체)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9월호 발간 안내
- 2018 SEPTEMBER vol.234 SPECIAL FEATURE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최근 한옥韓屋, 즉 우리 집의 뿌리 찾기에 한창이다.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 후엔 미국 중심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집인‘한옥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한옥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접목한 고성능 저비용 보급형 한옥 개발이 필요하다. 068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074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077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078 단아한 멋과 품위를 즐기다! 강릉오죽한옥마을081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084 한옥 대중화를 위해 앞서가는‘기라성한옥’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92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100 유럽풍 인테리어 돋보이는 강화 주택108 아들들이 어머니에게 지어 드린 강화 주택114 단단한 껍질에 감춰진 부드러운 속살 김포 아보카드주택122 여름철 손주들에게 빼앗긴 강릉 주말주택128 전세살이 서러움 날려버린 남양주 주택 ARCHITECT CORNER138 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양평 일자집146 향기가 넘나드는 가지런한 집, 수원 향은재香隱齋154 브릿지로 연결한 아틀리에와 주택, 이천 붉은 벽돌집162 20평 대지에 지은 옥상정원 예쁜 소형주택 STYLING INTERIOR168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인천 경서동 주택 인테리어블랙과 화이트 톤의 무채색 세라믹 사이딩으로 모던하게 디자인한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국제도시) 주택. 뒤편 데크에 설치한 바비큐 파티를 위한 싱크대, 그리고 집 안의 바Bar와 운동실, 바닥을 유리로 마감한 스카이 워크 등 곳곳에서 건축주 가족의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HOME & GARDEN194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198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HOUSING INFORMATION기업 REPORT086 고단열 고기밀 성능을 갖춘 하티스HATIS 현관문 눈에 띄네089 ‘친애하는 판사님께’속 현관, 거실, 침실 인테리어153 욕실을 뽀송뽀송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HOT PRODUCT136 복잡하고 어지러운 집,‘뉴하우스 조립식 창고’하나면 해결!174 고기능성, 고디자인으로 분위기를 업Up시키는 실내문 공간 계획176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RECIPEHOME PLAN180 농가주택 숲ARCHITECTURE DESIGN182 쐐기집Wedge-House186 거대한 산등성이를 미니멀리즘화한 주택 쾌적한家 건강한家188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자재 가이드200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주는 건축자재들066 김창범 시인의“시로 짓는 집” 기다리는 집204 사색의 공간_디자이너와 엔지니어202 뉴스 & 이슈161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9월호 발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