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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풍경 담아낸 개성 있는 공간 청라 주택 ‘레브니어’
- 빽빽한 아파트 숲을 벗어나 너른 마당이 있는 도심 속 전원주택. 이는 도시인이 가장 동경하는 주택 형태의 하나다. 교외 전원주택과 달리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직장이나 학교, 교통 등 일상생활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의 개인 간, 집단 간 이해관계의 갈등과 상충이 빚어낸 새로운 경향일지 모른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진행 사진 남상인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동로지역/구역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06㎡(122.81평)건축면적 116.98㎡(35.38평)건폐율 28.81%연면적281.20㎡(85.06평)1층 116.98㎡(35.38평)2층 96.91㎡(29.31평)3층 67.31㎡(20.36평)용적률 69.26%설계기간 2021년 3월~6월공사기간 2021년 9월~2022년 6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점토벽돌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벽 - 친환경 도장바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외단열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 창호 시스템 창호(㈜선우시스) 현관문 직구 제품 조명 직구 제품 주방기구 그리다 위생기구 대림, 아메리칸 스텐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물 외벽 전체를 4만여 장의 점토벽돌로 쌓아 올린 청라 골프장 주택. 모던하고 중후한 멋을 자아낸다. 도로와 인접한 건물의 사적 영역을 외부의 시선과 관심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가벽을 둘렀다. 보이드와 비워쌓기로 한껏 멋을 낸 가벽을 통해 빛과 바람이 안팎으로 흐른다. 가벽은 외부의 시선과 관심을 차단하기도 하지만 안팎을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친환경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시인의 경향이 주택시장에 반영되면서 신도시를 주축으로 단독주택 공급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주택 ‘레브니어 Revenir’는 이런 추세를 반영한 도심 속 전원주택이다. 불어로 ‘돌아오다’라는 뜻을 가진 레브니어는 삶의 무게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언제든지 돌아와 쉴 수 있는 쉼터이자 재충전의 공간을 의미한다. 주택은 골프장 내 주거 단지 조성지구의 단독주택 용지에 자리한다. 사계절 집에서 그린필드를 감상할 수 있는 풍경 맛집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가족의 개성 있는 보금자리다. 신도시 도심과 바로 인접해 있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뿐만 아니라 도시 편의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가벽이 외부의 시선을 막아주는 현관을 들어서면 전실과 복도로 이어지는 전이공간이 나타난다. 바닥을 거실과 같은 회색 대형 타일로 마감해 일체감을 줬다. 일체형 거실과 주방에 단 차이를 두어 경계를 명확히 하고, 기능적 분리를 했다. 거실 앞뒤(남북)를 개방해 넓은 확장성과 공간감을 준다. 현관의 연못과 뒤편의 골프장이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설계 과정-전원 풍경을 품은 도심 속 두 마당집두 자녀를 둔 50대의 평범한 건축주 부부는 직장, 학교와 가까운 도심 속 전원주택을 꿈꿔오던 중 우연한 기회에 청라지구 골프장 내 주거 단지와 인연을 맺었다. 부부가 고른 땅은 단독주택 필지로 북쪽으로 골프장 그린필드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던 같은 지구 내 주택 ‘청라 쉴만한 물가’를 보고 본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이들의 바람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집안 어디에서든 각기 다른 자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담아낸 그런 집이었다. 설계의 시작은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북쪽과 진입 도로변 남쪽의 연결 구도를 건물 내부에서 설정하는 일이었다. 또한, 더없이 화목한 가족이지만 각자가 원하는 공간 콘셉트에 맞춰 실의 위치와 마감재를 달리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을 경계 짓는 계단. 이곳을 거쳐 2, 3층으로 연결된다. 거실과 1, 2층 계단을 고급스럽고 깔끔한 대리석으로 마감해 일체감을 줬다. 1층 거실 천장 일부를 개방하고, 외벽으로 유리창을 설치해 개방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반대편 외벽도 유리창으로 마감해 거실 공간은 실제보다 훨씬 커 보인다. 개방 천장의 보이드를 최소화 한 대신 2층 안방의 공간 활용도는 높였다. 배치계획 - ‘켜’를 적용, 세장형 대지의 특성 살린 배치남북으로 세장한 비례의 대지 120여 평은 결코 작지 않은 면적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남쪽 진입 마당과 북쪽의 안마당으로 크게 두 영역을 설정했다. 동시에 이를 연결하는 선상線上에 거실을 마련하고 이를 축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서쪽을 제외한 3면이 열려있는 대지는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지만 대신, 주변의 시선과 관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별한 대안이 필요했다. ‘레이어 Layer’ 개념을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켜’의 의미인 레이어는 외부로 확장된 가벽假壁이라고 할 수 있다. 가벽은 집의 형태를 이루고 외부 시선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와 함께 외부공간의 위요감圍繞感을 조성해 건물 내외부를 완충하는 전이공간의 역할을 한다. 진입부에서 현관으로 접근하는 전면에 설치한 수공간도 동쪽의 외벽을 확장해 만든 사이 공간으로 남쪽의 풍부한 빛을 건물 내부로 깊숙하게 투영한다. 북쪽 골프장과 접한 2층 안방. 자칫 골퍼가 친 공이 ‘오비’(Out of Bounce)라도 나면 유리창을 강타할 듯 그린이 지척에 있다. 방에서 바라본 골프장 녹색 잔디와 벙커가 아주 시원스럽다. 도로에 접한 2층 방 창밖으로 가벽을 쌓아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했다. 비워쌓기로 내부의 시선은 내보내고 밖 시선은 차단했다. 도로에 접한 2층 방 침실과 목욕실. 도로에 접한 2층 창밖에 설치한 가벽.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빛을 담아내기 위해 비워쌓기를 했다. 평면계획-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 공간레브니어는 개인 공간의 비중이 무엇보다 큰 주택이다. 1층에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2, 3층에는 방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 외부공간(베란다)을 개별적으로 갖춰, 사적인 공간들로 계획했다. 중심공간인 1층 거실은 북쪽의 골프장 풍경을 온전히 담아냈다. 또한, 2층까지 개방한 남쪽 커튼월을 통해 풍부한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내부 공간을 수평적, 수직적으로 확장했다. 또한 거실과 주방을 대면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적당한 위계를 주어 입체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계단을 중심으로 골프장 조망을 선호하는 부부의 방과 악기 연주가 취미인 아들 방으로 분리했다. 외부 시선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2층의 확장된 가벽에는 비워쌓기와 ‘보이드 void’를 벽면에 적절하게 적용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딸의 3층 공간은 클래식한 콘셉트로 연출하고 이곳까지 오르는 수고를 보상해 줄 널따란 전망 베란다를 두어 광활한 골프장과 멋진 청라의 노을 풍경을 맘껏 누릴 수 있게 했다. 골프장 그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3층 방 모습. 창밖으로 비워쌓기 한 가벽이 있다. 흰색조로 마감한 목욕실 벽면과 욕조가 산뜻하고 깔끔해 보인다. 금색의 수전과 샤워기가 흰색과 대비를 이뤄 더욱 돋보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입면계획-풍경 속에 스며드는 단아하고 모던함의 조화건물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했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세월의 흔적을 곱게 담을 수 있는 무채색 벽돌로만 마감해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내부의 다양한 공간에서 외부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개구부는 베란다, 가벽과 더불어 전체 입면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검은색 박석을 촘촘히 깔은 3층 베란다. 이곳에서 바라본 골프장 모습이 자못 시원스럽다. 골프장이 있는 건물 북면 가벽. 옆집과 물리적 경계를 설정하고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가벽을 설치했다. 마무리-행복한 가족이 쌓아 갈 추억과 역사의 공간단독주택 레브니어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현대사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는 공간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공간에서 쌓아갈 미래의 추억과 역사를 미리 상상해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설계 과정부터 준공까지 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준 건축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인천 청라지구 한 골프장 내 단독주택지 전경. 가늘고 긴 형태의 주택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청라 주택 사방으로 녹색의 그린 필드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청라 골프장 주택 정면 모습. 도로에 바로 접한 주택의 사적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가벽의 비워쌓기 치장이 멋스럽다. 기능과 미를 동시에 추구했다. 푸른 잔디가 깔린 공유지에서 바라본 청라 주택 동쪽 전경. 우측이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안마당이다. 현관 바로 옆 수공간은 집 안으로 빛을 투영해 내부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꾸며준다. 양쪽을 개방한 거실 안팎으로 빛이 흐른다. 벽돌로 치장한 평평한 외벽과 가벽의 비워쌓기는 건물의 미적 감각과 품위를 한껏 끌어올린다.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가와건축과 노바건축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아뜰리에를 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건축사다. 공공건축물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정, 자문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2019~2021)와 부천대학교 건축공학 겸임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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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풍경 담아낸 개성 있는 공간 청라 주택 ‘레브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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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마을과 도읍의 풍수지리
- 생기 왕성한 곳에다 묘지를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 '음택(陰宅) 풍수론'이다. 그리고 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조합해 주택 내에 생기가 극대화되도록 이론화시킨 것이 '양택(陽宅) 풍수론'이다. 그리고 마을과 도시의 부지를 선택하는 '양기(陽基) 풍수론'은 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를 찾되, 가급적이면 외부와 차단되면서 내부 공간이 넓은 곳을 선호했다. 주택 역시 땅에 기반을 두고 짓는데, 터와 주위 환경이 사람 살기에 조화로워야 집 안에 신령한 기운이 깃들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보았다. 특히 안방과 대문 그리고 부엌의 위치가 방위적으로 서로 상생(相生)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풍수지리학은 사람이 생활 경험에서 터득한 지리적 지혜를 바탕으로 좋은 거주 환경(주택, 묘지)을 선택하자는 실용 학문이지, 결코 발복(發福 : 운이 틔어서 복이 닥침)만을 기대하는 사상이 전부는 아니다.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전통적인 마을 입지를 보여 주는 경주 양동민속마을. 우리 조상들은 사는 터의 기가 허하거나 결함이 있으면 풍수적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를 기울여 살기 좋은 터로 만들었다. 동수비보(洞藪裨補) : 송림을 가꾸어 홍수와 바람을 막음.화기비보(火氣裨補) : 앞산의 강한 화기를 누르기 위해 연못이나 해태상을 설치함.산천비보(山川裨補) : 국가 왕업의 중흥을 위해 절, 불상, 탑을 세움.지명비보(地名裨補) : 지명을 조화롭게 이름 지어 좋은 기운을 붙잡아 둠. 그 예로 예천에는 금당 숲을 조성하고, 관악산의 화기를 제압하기 위해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우고, 화순 운주사에 천불천탑을 세우고, 영천의 비봉산은 봉황을 붙들어 두기 위해 봉황이 좋아하는 대나무의 이름을 따서 조산을 조방산(竹防山)이라고 불렀다. 또한 길을 내고, 문을 만들고, 때론 길을 막기 위하여 소나무를 심었다. 그 외에도 궁성 내에 연못을 파고, 심지어 담을 쌓을 때도 풍수학에 따라 좋음을 따랐다. 이렇듯 풍수학은 역사적으로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또한 생활 규범으로 자리 잡았으니, 우리 조상들이 오늘의 과학만큼이나 믿고 따른 사상임이 분명하다. 우리 조상들은 마을이 들어서려면 마을을 수호하고, 지덕(地德)을 발동시키는 산이 있어야 하며, 그 산의 정기가 흐려드는 곳에 마을이 위치해야 동네가 편안하고 사람도 행복하다고 믿었다. 살기 편한 마을 선택의 기준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선택할 때도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졌다. 먼저 일반적인 조건으로 그 첫째가 입향시조(入鄕始祖)다. 마을은 부락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가족을 포함한 친족이나 이웃사람이 지연(地緣)을 함께 하는 생활 공동체다. 그 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고 산 사람이나 동성 집단을 일컬어 '입향조(入鄕祖)'라고 부른다. 마을을 선택할 때는, 먼저 가까이 있는 산을 살펴서 대를 이어 사람이 살기에 편안한 제반 조건을 두루 갖췄는지를 생각했다. 집이 있어 조상의 묘를 두고 돌보기가 수월하되, 풍수적으로 명당을 선호했다. 둘째로 농사짓고 살기에 편리한 곳을 찾았다. 산이 병풍을 두르듯 마을을 감싸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이 넓게 펼쳐져 있고, 농사철에는 두레와 품앗이로 일손을 구하기 쉽고, 또한 자식을 낳아 기르고 가르치기에 용이한 곳을 선택했다. 셋째로 사람이 훌륭하려면 태어나 자란 산천의 기운이 순조로워야 한다는 '인걸지령(人傑地靈)'이란 사상도 따랐다. 풍수 경전인 《설심부》에는 "인걸은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선택하여 사는 데에 신중을 기했다. 다음으로는 배산임수의 기준을 가졌다. 마을이 입지할 터는 산과 평지 사이의 수계가 있는 완만한 경사지, 즉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선호했다. 배산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을 막아 주면서 땔감을 구하기 편리하다. 조양(朝陽)은 전망과 일조량을 좋게 하고, 완만한 경사도는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숲은 물과 흙을 보호하여 미기후를 조절해 준다. 임수(臨水)는 여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고, 근수(近水)는 수운 교통과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주며, 관개용수뿐만 아니라 수중 양식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넓은 사적 공간을 보장받는 외부 공간의 창출 그리고 남향 배치에 의한 일조와 통풍을 합리적으로 모색하도록 배려했다. 과수와 경제림은 소득과 연료림(練料林 : 땔감을 산출하는 숲)을 제공해 요컨대 좋은 마을 부지는 농업, 임업, 목축업, 어업 등의 산업에 있어서 양호한 생태 순환과 자연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입지로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진산(鎭山)의 유무이다. 우리 조상들은 마을이 들어서려면 마을을 수호하고, 지덕(地德)을 발동시키는 산이 있어야 하며, 그 산의 정기가 흘러드는 곳에 마을이 위치해야 동네가 편안하고 사람도 행복하다고 믿었다. 이 산을 '양기(陽氣)를 보호하는 산'이란 뜻에서 진산이라 부른다. 진산이 없는 평야나, 진산이 멀리 떨어진 마을이라면 큰 나무를 당산목으로 삼아 하늘의 보호를 받고자 했다. 따라서 진산은 마을 사람들과 집에 지기를 공급하는 '생기 탱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데, 권위와 위엄을 갖춘 채 마을 뒤쪽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길하다. 그리고 진산은 혼자가 아니라 좌청룡·우백호 등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보호받는 형세를 갖추어야 그 위상이 정립되고 품위도 갖추게 된다. 그 결과 진산은 마을의 입지 선택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했고, 또한 마을 설계에서 중심 축 역할을 담당했다. 백가천가(百家天家) 모여 살 마을로 삼으려면, 수구가 꼭 닫힌 듯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들판이 넓게 펼쳐진 곳을 구해야 한다. 사진은 봉화 닭실 마을 전경. 거주할 곳의 선택 기준마을 부지는 묘가 들어서는 산골짜기의 소규모 땅이 아니라, 토지가 상당히 넓어야 하며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공급받기에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넓은 형세라도 풍수의 원칙인 장풍득수(藏風得水)와 양래음수(陽來陰受) 같은 생기가 충만하지 못하다면, 그곳은 풍수적으로 결함을 지닌 곳이다. 예로부터 마을과 도읍의 입지를 선택할 때, 《택리지》에 나타난 복거지(卜居地)의 선정 기준을 가장 권위 있게 보았다. 《택리지》는, "거주할 곳을 선택할 때에는 우선 지리(地理)를 살피고, 그다음에는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를 관찰했는데,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낙토가 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지리가 아무리 좋아도 생리가 모자라면 오래 살 곳이 못되고, 생리가 비록 좋아도 지리가 나쁘면 또한 오래 살 곳이 못되며, 지리와 생리가 함께 좋아도 만약 인심이 착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긴다. 따라서 인심이 나쁘면 살 곳으로 꺼리고, 또한 가까운 곳에 마음의 번잡함을 씻어낼 산수 좋은 곳이 있어야 살 만한 곳이라고 보았다. 대구 남평 문씨 세거지. 마을 입구(수구)에 숲을 조성해 비보했다. ●《택리지》의 네 가지 복거 조건먼저 수구(水口)를 꼽았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인 수구가 거칠게 이지러지고 넓게 비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논이 많고 큰 집이라도 다음 세대까지 전하지 못하며 패가(敗家) 한다. 그러므로 백가천가(百家千家) 모여 살 마을로 삼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꼭 닫힌 듯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들판이 넓게 펼쳐진 곳을 구해야 한다. 산속은 수구가 관쇄(關鎖) 된 부지를 얻기 쉬우나, 넓은 들판이라면 수구가 관쇄 된 입지를 선점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거꾸로 흐르는 역수(逆水)를 귀하게 보고, 수구 지점에 물을 가두어 놓으면 생기도 함께 머물러서 길하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야세(野勢)를 보았다. 사람은 양기를 받아야 살고, 양명한 빛은 하늘에서 비추니 만약 하늘이 잘 보이지 않으면 살 곳이 못 된다. 들은 넓어야 터가 좋고, 햇빛과 달빛 그리고 비바람을 잘 받는 곳이라야 훌륭한 인물이 나오며 질병이 적다. 특히 산이 사방에 높이 솟아 해 뜨는 것을 보기 어렵고, 해가 늦게 뜬 후 일찍 지며, 밤에도 북두칠성을 보기 어려운 곳은 사람에게 병이 많다. 그러므로 사신사의 국세는 갖추되 부지가 협착하지 말아야 한다. 토색(土色)도 중요한 마을의 입지 기준으로 보았다. 땅의 색깔이 길하지 않으면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 산이나 물가를 가리지 않고 땅 색이 좋으며 샘이 깨끗하면 살만한 곳이다. 만약 흙이 누렇고 질면 사토(死土)로 물도 깨끗하지 못하다. 이러한 곳은 살 곳이 못된다. 마지막으로 거론한 것은 조산조수(朝山朝水)이다. 마을이 입지하려면 물이 있어야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 풍수학에서 물은 재물을 뜻하고, 물가에는 부자가 많고, 산속이라도 물이 있으면 살 수 있다. 조산에 석봉(石峯)이 있고 떨어지는 형태나 엿보는 모습이며 장곡충사(長谷沖砂)가 보이면 살 곳이 못 된다. 조산이 멀리 보이면 맑고 가까이 보이며 밝은 산이면 길하다. 조수(潮水)는 물 밖의 물이니, 작은 시내나 강은 역조(逆潮) 하면 좋고, 큰 강에 이르러서는 역수(逆水)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물은 용맥을 만나 음양이 합해야 하고, 구불구불 다가오면 좋으나 일직선으로 쏘는 듯 다가오면 흉하다. 대구 남평 문씨 세거지. 마을 입구(수구)에 돌탑을 조성해 비보했다. ●《산림경제》의 살 만한 곳먼저 이웃이 좋은 곳에 살아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 거주지를 정할 때는 먼저 이웃을 잘 골라야 한다. 무슨 사고가 당장 일어나지는 않아도, 그런 곳을 멀리해 후환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웃을 보아 살 곳이 못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고 예를 들었다. ·사찰이나 사당, 신당, 불당이 있는 근처·고관대작이나 큰 부자가 사는 근처·앞뒤로 큰 강이 가까운 곳·초가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불량한 무리들의 소굴이 되어 있는 곳·광대들이 섞여 사는 사이·젊은 과부나 건달들이 사는 근처 미풍양속이 깃들인 마을을 찾아 살면 이웃이 덕이 있다. 이런 곳은 어질고 후한 인심을 지닌 마을이라는 말을 듣는 것 이외에 자신도 안락한 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꼽은 것은 집의 구조와 꾸밈이 길해야 한다고 했다. 집을 지을 때는 곳곳마다 밝고 환하게 할 것이고, 너무 깊숙하거나 그늘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원에는 나무가 너무 넓은 지역을 차지하거나 빼곡히 심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뒷문은 절대로 열지 말고, 다만 앞쪽의 문 하나를 열어둠으로써 사람들이 드나들 때 반드시 외청(外廳) 앞을 거쳐가도록 해야 간사한 무리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며 환란도 미연에 방지한다고 하였다. 살다가 담이 무너진 곳이 있으면 반드시 고쳐 쌓아야 하고, 도둑 등을 경계하기 위해 담 가까이에 나무를 심어 사람들이 담을 넘나들 때에 사다리 역할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위와 같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 속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생활 속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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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마을과 도읍의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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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정원 꾸미기
- 주택 조경은 지기를 극대화해 건강을 도모하게끔 설계하는 것이 원칙이다. 땅의 기운과 오행상 상생인 수종을 식재하여 지기를 북돋고,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생태적 동산이나 휴식공간을 꾸며준다. 전원주택단지라면 주변 역사·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내에 기가 원활하게 통하도록 도로와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우선, 조경과 관련해서 우리 조상들의 가상에 대한 지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땅의 지혜를 북돋기 위해 거북 모양의 조경 시설을 설치한 정원. 가상(家相)에서는 대문 앞에 큰 나무가 서 있으면 '한(閑)'자가 되어 화를 부른다고 한다. 문 앞에 큰 나무가 있으면 양기(陽氣)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음기(陰氣)가 집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대문 앞에는 버드나무를 심지 않는다'라는 풍습이 전해진다. 나무는 사람의 출입을 방해하고, 벼락이 칠 위험이 있고, 벌레가 집 안에 들어오고, 낙엽이 떨어져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 가까운 나무에는 귀신이 산다고 하며, 특히 대문 앞쪽의 큰 나무는 그늘이 넓어 피하고, 두 갈래로 뻗은 나무도 피한다. 그렇지만 대나무는 길상으로, 중국·일본 사람들은 집 둘레나 대문가에 키가 크지 않은 대나무를 심었다. 다음으로 집의 북서방(乾方)에 큰 나무가 있으면, 집을 지키고 행복을 주관한다고 보았다. 이것을 베면 큰 화를 당하고 후손이 끊어진다고 한다. 노거수(老巨樹)는 신령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베거나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북서방의 노거수는 여름에는 뜨거운 저녁 햇살을 막아주고, 봄에는 황진(흙먼지)을,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 주는 효과가 크다. 땅의 성격에 맞는 꽃나무를 심은 화단. 꽃나무는 땅의 기운과 꽃의 색깔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인가 혹은 상극(相剋)인가를 비교하여 결정한다. 상극은 피하고 상생의 꽃나무를 선택한다. 정원에 큰 나무는 재앙의 근원정원에는 큰 나무를 심으면 '곤(困)'자가 되어 재앙의 근원이 된다고 보았다. 뜰 안에 큰 나무를 심으면 '곤궁할 困'자가 되어 집안이 쇠락한다. 특히 귀문·이귀문에 해당하는 북동쪽과 남서쪽의 방위에 나무가 있으면 더욱 흉하다. 채광이나 통풍을 가로막고 낙엽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크다. 또한 나무를 심으면 크게 자라니, 정원이 협소해져 활동 범위가 줄어든다. 따라서 옛날에는 정원을 후원에 주로 두었다. 그런데 현대는 앞에 정원을 가꾸어 식사, 놀이 등에 활용하는 뜰로 변모하였다. 정원에 나무가 많으면 유지·관리도 힘들고, 마당의 습기를 빨아들여 땅이 가물어진다. 뒷마당(후원)은 식품을 저장하는 장독대와 우물이 설치되어 안마당에 비해 한적하고 외부와 접촉이 거의 없음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정서적인 생활을 하였다. 후원은 한국의 전통 정원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이다. 후원은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지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을 기대하는 풍수적 목적이 담겨 있다. 따라서 후원에는 대(臺)를 설치한 다음 수목과 석물을 이용해 수직 공간을 장식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설계된다. 후원의 낮은 단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는 초화류를 심되 기화진수와 같은 요란한 것은 피하고 우리의 자생 꽃나무를 주로 심었다. 안채의 마루에서 바라볼 때, 정면에 초화가 보이도록 심으며, 더러는 다원(菜園)이 조성되기도 한다. 진입로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거나 못을 파면 흉하다. 음기를 불러 이상한 질병에 시달린다. 땅을 습하게 하지 말아야우리 조상들은 가운데뜰에 나무를 심거나 못을 파면 크게 흉하다고 보았다. 한 집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이 가운데뜰(중정 中庭)이다. 이곳에 나무를 심거나, 못을 파거나, 그밖에 땅을 습하게 하는 따위는 뜰의 기능을 막아 흉하다. 《산림경제》에는 "석류를 뜰 앞에 심으면 현자(賢者)가 태어나고, 또 후손이 번창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못이 집 안에 있으면 찬바람이 돌아 풍병(風病)을 앓게 한다고 보았다. 뜰의 연못은 항상 깨끗이 유지해야 모기나 벌레들이 살지 못한다. 따라서 배수구를 하수구와 연결시켜 배수가 완전히 되도록 배려한다. 또한 정원에 돌을 많이 깔면 음기(陰氣)를 불러 쇠한다. 정원에 돌을 많이 깔면 땅이 가진 힘, 양기·기쁨 등 '흙의 생기'를 억누르고 막는 결과가 되어 흉하다. 땅이 가진 생명력을 잃는다. 그 외에도 돌이 열을 부르고 집 전체의 밝은 분위기를 상하게 한다. 여름에 햇볕을 받은 돌은 섭씨 90도까지 뜨겁고, 돌을 빽빽이 깐 정원은 5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간다. 또 돌은 열의 용량이 커서 낮 동안은 끌어모은 열을 좀처럼 놓지 않고 간직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방출한다. 그 결과 여름이 무덥다. 또 겨울에는 밤 동안에 꽁꽁 언 돌이 한낮이 되어서야 풀리며, 주위의 열을 흡수해 더 춥다. 장마철이나 비가 내릴 때면 물기의 증발을 방해하고, 침침하고 우중충하며 습한 정원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수로나 냇물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면 크게 흉하다. 택지 안에 물을 끌어들이거나, 냇가에 집을 짓는 것은 흉하다. 냇물이 흐르면 그 언저리의 지대는 낮아 항시 물 피해가 염려된다. 개울가에 집을 지을 때는 성토하여 높이고, 건물 바닥도 되도록 땅에서 띄운다. 또 물가의 땅은 지반이 약하다. 앞에서 소개된 것 이외에도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와 정원에서 풍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다. 주로 고택의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현대에도 활용 가능한 것들도 많아 소개한다. ▲진입로는 일직선보다는 약간 구불구불하게 놓는다. 구곡수(九曲水)에 해당되어 부귀가 치렁치렁 열리는 길상이다.▲진입로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거나 못을 파면 흉하다. 음기를 불러 이상한 질병에 시달린다. 지기가 쇠약한 경우는 성토한 낮은 조산을 만들어 집 안에 생기를 키워준다. 땅의 성격에 맞는 음양오행의 꽃꽃나무는 땅의 기운과 꽃의 색깔이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서로 상생(相生)인가 혹은 상극(相剋)인가를 비교하여 결정한다. 상극은 피하고 상생의 꽃나무를 선택한다. 먼저, 땅의 기운을 판단할 때는 수(水)가 최종적으로 빠져 더 이상 그 땅의 지형과 지질적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점의 방위를 판단하여 그 땅의 성격을 파악한다. 풍수적인 땅의 성격이 파악되면, 그 땅의 성격에 맞는 꽃 색깔이 정해진다. 음양오행상 목의 기운(木氣)이 강한 땅은 청색, 화의 기운(火氣)이 강한 땅은 적색, 금의 기운(金氣)이 강한 땅은 백색, 수의 기운(水氣)이 강한 곳은 흑색이다. 여기서 오행의 상생이란 수→목→화→토→금→수→목의 관계이고, 상극은 수→화→금→목→토→수의 관계이다. 따라서 땅의 기운이 수인 경우는 꽃의 색이 푸르고, 검고(석물), 흰 것은 상생의 관계이나 붉거나, 누런 것은 상극이라 흉하다. 목의 경우 검거나, 푸르거나, 붉은 것은 상생이고, 누렇거나 흰색은 상극이라 흉하다. 화의 경우 푸르거나 붉거나 누런색은 상생이나 검거나 흰색은 상극이라 흉하고, 금의 경우 누렇거나 희거나 검은 것은 상생이나 푸르거나 붉은 것은 흉하다. 땅의 기운이 쇠약하거나, 살기가 침입하는 경우 그리고 주변에 흉한 시설물이 있는 경우는 지기를 보충하거나 방살(放殺)의 지혜를 기울여 살기 좋은 집으로 바꾼다. 지기가 쇠약한 경우는 성토한 낮은 조산을 만들어 집 안에 생기를 키워준다. 또 살기가 강한 경우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키 낮은 나무를 심어 바람을 차단시키고, 주변의 흉한 시설물은 민간 신앙에서 쓰는 방법을 이용해 비보한다. 거북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와 건물의 안전을 기원하며, 또 풍수적으로 큰돌을 집의 네 귀퉁이에 두면 이상한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느릅나무를 미방(未方)에 심으면 잡귀가 넘보지 못하고, 느티나무를 신방(申方)에 심으면 도적이 들지 못한다. 또 석류나무를 뜰 앞에 심으면 현자가 태어나고, 자손이 번창하여 대길하다고 한다.기가 잘 순환되도록 하는 방위단독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전원주택단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진입로는 단지 내로 기가 출입하는 주 공간으로 풍수적으론 매우 중요하다. 단지 내에 기가 가장 잘 순환되도록 하는 방위로 주 진입로를 두어야 한다. 물론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래와 같은 사항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부지 전체를 사람의 몸으로 본 다음, 입과 코의 부위에 해당되는 지점을 주 진입로를 하고, 항문에 해당되는 지점을 부 진입로로 한다. 주 진입로는 주된 도로에서 차가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좌회전으로 진입한다면 신호 대기에 걸리거나 사고의 위험이 크다. 진입 대문은 그 단지의 얼굴이다. 따라서 주인이 자기 집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마중의 정이 담긴 문설주와 조명, 조형물이 필요하다. 부지의 성격에 따라 상생의 조형물은 다음과 같이 설치한다. ▲화기(火氣)가 강하면 해태상을 세워 진압한다.▲수기(水氣)가 강하면 조산(造山)을 쌓아 토기(土氣)를 높여 준다.▲목기(木氣)가 강하면 철 대문으로 목기를 제압한다.▲금기(金氣)가 강하면 붉은 조명등으로 화기(火氣)를 높여 준다. 단지가 들어선 고장마다 역사적 사건이 있고, 전설이 전해진다. 따라서 옛 것을 배우는 테마 공원을 조성하거나 현대식 생활에서 시골의 고향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정자 같은 조경을 설계한다. 또 수목도 부지의 기운을 북돋우는 상생의 꽃나무를 식재 배우고 즐기는 조경으로, 수세미·애호박·야생화 등 덩굴식물의 재배 시설을 갖추면, 그늘과 열매를 감상하는 넉넉한 행복감에 젖어 심신의 건강과 주민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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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정원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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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 은퇴한 부부는 아들 부부가 있는 세종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집은 단조롭지만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아늑한 집이길 바랐다. 건축가는 경남 거창의 ‘정온 선생 가옥’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진입 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를 반겨주고 필로티를 통과해야 나오는 안마당은 프라이빗한 안락함을 제공하는 집’을 계획했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진행 이수민 기자 사진 최진보 작가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주왕종합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도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규모 지상 2층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366.80㎡(110.96평)건축면적 146.52㎡(44.32평)건폐율 39.94%(법정 60% 이하)연면적 191.92㎡(58.06평)1층 112.00㎡(33.88평)2층 79.92㎡(24.18평)용적률 52.32%설계기간 2020년 8월~12월공사기간 2021년 3월~8월건축비용 4억 7000만 원(3.3㎡당 78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벽돌(테네로 와인, 공간세라믹)데크 - 고흥석 석재 데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친환경도장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도장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평철, 환봉 위 도장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외벽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창호 KCC 시스템창호현관문 LSFD 4면 패킹도어(성우스타게이트)주방가구 일도노(IL DONO)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은행원을 하다 은퇴한 부부는 오랜 시간 살았던 고향을 떠나 아들 부부의 직장이 있는 세종시로 이주를 했고 남은 여생을 담아낼 단독주택을 계획했다. 부부는 신축 단독주택이 많은 택지 개발 지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답사를 다녔다. 그러던 중 인천 청라 국제도시 단독주택 단지에 있는 ‘쉴만한 물가(본지 21년 6월 호 게재)’를 보고 그 길에 바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방문해서 건축가와 설계 계약을 결정했다. 2층의 입면을 앞으로 돌출시켜 자연스럽게 포치 공간을 만들었다.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야외에 있는 주차장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해솔당의 현관. 바로 앞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전통적인 정서가 있는 아늑한 마당집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전통적인 정서가 있고 아늑한 마당을 가진 소박한 단독주택이었다. 시작은 두 마당에서 시작하였다. 한국적인 공간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를 마당으로 설정하고 개성 있는 조경, 포장, 담장을 연출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망과 향을 고려한 내부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외부공간을 각자의 차경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고자 하였다. 이는 일정한 간격으로 사이를 갈라 만든 간살문과 바깥쪽으로 밀어 올려 여는 들창,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지, 나뭇결이 살아있는 무늬목 같은 전통 코드의 오브제와 텍스처 역시 결을 같이 한다. 거실은 안으로는 주방과 식당, 밖으로는 안마당과 연계돼 있다. 주방과 식당, 거실은 일체형으로 계획했다. 한지를 입힌 격자형 문과 창이 한옥만의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용도실에 있는 유리 문은 물부엌으로 나가는 출구다. 물부엌은 세탁실 겸 채소 손질 등 물을 사용하는 가사를 위해 만들었다. 긴 장방형 대지의 특성을 살린 배치 대지가 속해있는 블록의 모든 주택은 건물을 도로와 인접하게 배치하고 마당을 대지 안쪽에 배치하였다. 도로에서 바로 현관으로 진입하는 동선은 프라이버시와 소음에 취약하다. 도로에 인접한 건물 배치가 익숙한 건축주를 설득하여 남북으로 긴 장방형 대지의 특성을 살려 마당을 진입 마당과 안마당으로 분리하고 필로티를 통해 연결하였다. 해솔당의 현판이 설치된 기왓장 담벼락은 진입 마당의 상징적인 요소이며 필로티 공간으로 연장되어 자연스럽게 안마당으로 동선을 유도한다. 배롱나무와 글라스류, 자연석, 벽돌 담장을 전통조경의 방식으로 연출한 안마당은 남쪽에 인접한 완충녹지와 연계하여 아늑하고 확장된 외부공간이 된다. 주방과 현관은 직선형 동선으로 이어진다. 그 옆으로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주방과 식당. 벽으로 빌트인 주방가구를 ㄱ자 형으로 설치하고, 가운데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추가 설치했다. 미니멀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가구. 화이트 컬러와 나무 무늬로 최근 유행하는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조망과 향을 고려한 평면 개념평면계획도 역시 2개의 마당을 중심으로 기능적으로 조닝을 하고 조망과 향을 고려하여 배치하였다. 우선 북쪽의 진입 마당과 장독대 공간에 인접하여 현관, 주방, 다용도실, 물부엌(세탁실)을 배치하고 볕이 좋고 조망이 수려한 안마당에 인접하여 거실과 안방을 두었다. 독서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하여 2층의 서재 역시 1층 안마당과 연결돼있는 넓은 베란다를 두었다. 평상이 있는 2층 베란다에서의 주변 풍광은 이 집의 백미다. 전통 누각을 형상화 한 2층 포치 공간은 계절감을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반 내부적 반 외부적 공간으로서 1층 안마당과도 시지각적으로 연결된다. 2층까지 열린 주방 및 식당 공간의 상부는 내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중심공간이며 고측창의 자연광과 간접조명의 인공광의 조화로 연출한 천장은 건축가가 꼽는 내부 공간의 포인트다. 2.5층에 위치한 서재에서 2층 가족실을 내려다 본 모습. 전통의 단아함과 현대의 모던함을 매치 해솔당의 인테리어는 #내추럴 #심플 #미니멀 #화이트 등의 키워드로 꾸몄다. 현대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따른 것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둘러보면 전통의 단아한 멋을 품고 있음이 느껴진다. 특히 간살문, 들창, 한지, 무늬목, 한지조명 등으로 연출한 인테리어 콘셉트는 외부 마당과 조우하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내부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다. 밖에서 내부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을 최소화한 모습은 이 소재가 주는 전통적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가족실에는 1층 주방에 내려가지 않아도 간단하게 식재료를 씻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이 조리대를 설치해 놓았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방과 지붕이 있는 베란다 출입구. 2.5층에 위치하는 서재 창을 통해 베란다가 보인다. 2.5층 베란다는 프라이빗 야외 공간으로 제2의 가족실 역할을 한다. 베란다에서는 가족이 둘러앉아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평상을 놓고 한쪽에 수도 시설을 설치했다. 2.5층의 건너방. 2층 가족실 옆에 있는, 지붕이 있는 작은 베란다. 영롱 쌓기로 외부 시선은 차단하고 햇빛은 적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해솔당은 곳곳에 물을 쓸 수 있는 수도 시설을 갖췄다. 박공지붕과 적벽돌로 마무리건물 주변의 멋진 산등성이들은 자연스럽게 건물의 박공지붕이 되었고 여러 채가 모여 전체의 큰 그림을 만드는 전통건축의 형태는 매스 계획의 영감이 되었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고 세월의 흔적을 곱게 담을 수 있는 적벽돌의 물성은 후대 가족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다. 주택의 출입구 옆에 유리로 마감한 온실 닮은 물부엌이 보인다. 필로티 주차 공간을 통과하면 안마당을 만날 수 있다. 해솔당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세월의 흔적을 곱게 담을 수 있는 적벽돌로 마감했다. 해솔당에는 주택 앞 진입 마당과 주택이 품고 있는 안마당, 2.5층에 있는 야외 가족실인 베란다 등 여러 개의 마당이 있다. 내부를 거치지 않고 2.5층 베란다로 바로 오를 수 있는 외부 계단도 설치했다. 안마당은 전통 조경의 방식으로 연출했다. 정원 관리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꽃나무를 심고 초록 잔디를 깔았고 언제든 걸터앉을 수 있는 널찍한 자연석도 가져다 놓았다. 안마당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 입체적인 주택의 배면 모습.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가와건축과 노바건축에서 쌓은 탄탄한 경력으로 건축사사무소 시움을 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건축사다. 공공건축물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정 및 자문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2019~2021)와 부천대학교 건축학 겸임교수도 역임하고 있다.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오정완(주왕종합건설 대표)건축과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시공사 대표의 독특한 이력만큼 시공하는 프로젝트마다 섬세한 시선과 손길이 느껴진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사로서는 드물게 별도의 인테리어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건축가, 건축주와 소통하는 것을 즐기며 우선의 가치로 삼는다.032-322-0405 www.juwangbu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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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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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
- 젊은 시절 내내 사업 운영으로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 60대 건축주.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가족과 함께 공유할 ‘집에 대한 추억’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내외는 고심 끝에 한 집에 함께 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사진 석정민 작가취재협조 주왕종합건설㈜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419.00㎡(126.74평)건축면적 209.03㎡(63.22평)건폐율 49.88%연면적 199.62㎡(60.38평)1층 98.43㎡(29.77평)2층 101.19㎡(30.60평)다락 22.44㎡(6.78평)용적률 66.37 %설계기간 2019년 2월 ~ 5월공사기간 2019년 5월 ~ 10월인테리어 라움디자인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벽돌(아리아그레이), 럭스틸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내벽 - 친환경도장바닥 - 원목마루, 타일(타일세상)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외단열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강화유리, 금속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이건창호 조명 아트메이드 주방가구 나무젠위생기구 대림바스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6K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는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고, 아들 부부는 지금은 건강하지만 앞으로 연로해지실 부모님 걱정이 항상 마음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 부부에게는 한참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자매가 있었다. 부모 세대인 건축주 부부와 아들 부부는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쉴만한 물가’라는 당호부터 지었다. ‘쉴만한 물가’는 성경에 나오는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에 인도하시다’ 구절에서 차용했다. 건축주는 아들 세대와 함께 푸른 초장을 누리고, 편안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집을 꿈꿨다.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함께 사는 청라 주택 ‘쉴만한 물가’의 1층 부모 세대 거실. 높은 천장고와 상부창으로 더욱 개방감 있는 공간이 됐다. 자연 채광이 쏟아지며 빛으로 가득 찬 부모 세대 거실. 오른쪽에는 외부의 자연 채광을 듬뿍 담아내는 상부 창, 왼쪽에는 아들 세대와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인 서재 쪽 창이 보인다. INTERIOR POINT! 쏟아지는 햇살과 자연 뷰가 머무는 거실 인테리어 유로시스템9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시스템 창이다. 슬림한 창호 프레임으로 우수한 디자인은 물론 탁 트인 시야를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은 Z:IN 유로시스템9 E9-PLS200 밝은 햇살은 그 어떤 조명보다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실내에서도 마치 야외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햇살 가득한 거실은 한층 더 밝고 쾌활한 소통공간을 만들어준다. 아름다운 자연 조망과 탁 트인 개방감까지 느끼고 싶다면 Z:IN 유로시스템9을 추천한다. 유로시스템9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시스템 창이다. Z:IN만의 기술력으로 창틀 내부 구조를 3중 격벽 구조로 보완해 단열 성능을 높였으며, 슬림 폭 단창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슬림한 창호 프레임으로 우수한 디자인은 물론 탁 트인 시야를 동시에 확보했다. 부자재 또한 매립형 잠금 장치와 세련된 메탈릭 마감을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독일 프리미엄 핸들 브랜드 호페(Hoppe)사의 향균 핸들을 적용하여 세균 번식 방지는 물론 고급스러운 공 간 연출이 가능하며, 프레임 컬러도 화이트, 브라운, 브론즈, 실버, 블랙 등 인테리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부모 세대의 주방. 두 세대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하나의 땅을 함께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집 짓기는 부모와 아들 세대가 각자 살던 공동주택을 처분하여 하나의 땅을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땅은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 419㎡(126.74평) 면적의 대지를 공동 매입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두 세대 가족이 함께 사는 즐거움과 각 세대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구조의 집을 꿈꾸고 있노라고 전했다. 우리는 미래에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연계성에 비중을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건축주인 부모 세대의 침실. 드레스룸과 욕실을 모두 갖춘 마스터룸 타입으로 계획했다. 마당은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치먼저, 세대 간 소통과 공생의 공간적 해법 도구로 ‘마당’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택지 개발 지구 단독주택용지의 마당은 주변 환경 상 인접 도로와 대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청라 호수 공원에 근접하고 완충녹지에 인접한 대지의 안쪽에 전면도로와 유리된 프라이빗 안마당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마당을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은 두 세대가 독립적이지만 어울려 살아야 하는 주거유형에서 세대 간 경계를 허물고, 공유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호수 공원의 자연 조망을 각자의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은 사이 공간인 외부 중정을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를 ‘ㄱ’ 자와 ‘ㄴ’자의 매스 형태로 분리시켰다. 중정은 입면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 활력을 불어놓고 각 세대 간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유입시켜 내부 공간에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외관은 잘 구워진 도자기의 느낌으로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외장재인 벽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벽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취가 느껴지는 외장재로 가족의 추억의 결과 같이하며 세월의 흔적을 보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자재다. 1층 부모 세대 거실에서 2층 공유 공간인 서재와 취미실로 가는 계단. 1층 부모님 세대에서 2층 서재와 취미실로 가는 계단. 2층의 서재와 취미실은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완충공간이다. 2층 아들 세대 거실. 오른쪽의 유리 난간 계단은 아들 세대가 주로 사용한다. 왼쪽 복도 넘어 서재와 취미실이 보인다. 2층 아들 세대의 거실에서 유리 난간을 넘어 식당을 바라본 모습. 아들 세대의 주방 및 식당. 아들 세대_2층 공용욕실 부모 세대의 공간 설계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부모 세대의 공간은 ‘ㄱ’ 자로 설계했다. 현관에 진입하면 중정의 대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1, 2층 내부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중정은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사적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중심공간이자, 가사노동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한다. 거실의 통창은 완충녹지와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여 근사한 자연 풍경을 제공하고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높은 층고의 거실은 스킵 플로어 단면 계획의 코어 공간이며 2층 서재, 취미 실, 다락은 반 층씩 엇갈리게 연결되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두 아이 방에는 각각 다락을 계획했다. 두 다락 사이에 통로를 두어 자매간에 언제든 서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서재와 취미실. 두 공간은 스킵플로어로 공간을 분리했다. 아들 세대의 공간 설계‘ㄴ’ 자로 구성한 아들 세대 공간은 1층 필로티 공간에서 현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진입하면 마당과 녹지, 청라호수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실과 주방, 부모 공간과 아들 세대 공간은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부모 세대의 서재 및 발코니와 연결해 세대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아들 세대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 모두에 다락을 계획했다. 취미실은 가까운 이들과의 모임에 활용하기 위해 기다란 테이블을 설치했다. 여러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이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든다. 중정에 심어놓은 대나무는 서로의 공간을 넘어 다른 공간에까지 뻗을 수 있는 시선을 막아내는 효과까지 낸다. 두 세대가 공생하는 해법 단독주택 ‘쉴만한 물가’는 현대사회에서 두 세대가 함께 살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건축주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두 세대의 공동주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 특히, 시공사의 수준 높은 시공과 인테리어 업체 라움 디자인의 마감 처리는 주택의 품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더욱 만족스러운 단독주택 라이프를 완성했다. 1년 반 전에 지은 주택이지만, 이렇게 정성을 모아 지은 덕에 ‘쉴만한 물가’는 두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서로 존중하는 삶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세대 간 소통과 공생의 공간적 해법 도구로 ‘마당’을 선택했다. 벽돌을 띄어쌓는 영롱 쌓기로 외벽에 포인트를 주었다. 주택은 외장재로 벽돌을 사용했다. 벽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취가 느껴지는 외장재다. ‘쉴만한 물가’의 배면 모습. 주택의 정면. 배면 쪽으로 안마당을 품은 형태로 설계했다.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가와건축과 노바건축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아틀리에를 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건축사다. 공공 건축물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정 및 자문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부천대학교 건축학 겸임교수도 역임하고 있다.070-7789-4302 andyho@hanmail.net www.ciumarchitects.com 주왕종합건설㈜(주택 시공사) 디자인을 전공한 대표의 안목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이며 고급스러운 건축물을 짓는 종합건설회사다. 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장, 오피스 및 주상복합 건축물 등 모든 용도의 건축물을 시공하는 대형 종합건설사이지만, 사람들의 삶을 담는 단독주택 작업에도 의미를 갖고 진행한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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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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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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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 집 주인은 집 완공 후 'Dream Come True(꿈은 이루어지다)'라는 주제로 이곳에서 쇼를 열었다. 그 정도로 건축주에게 이 집은 특별하다. " 몇 년 전부터 이런 예쁜 집을 짓겠다고 꿈꿨어요. 아들 둘이 독일 유학 중이었는데 독일에 들렀다가 스위스를 여행했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캐빈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아이들한테 얘기했죠. '두고 봐. 우리도 곧 저런 집을 지을 거야'라고요."스위스 여행 당시는 막연히 뱉은 말이었는데 전원주택 박람회를 관람하다 스위스에서 본 것과 같은 캐빈(통나무 오두막)을 시공하는 업체를 만난 것이다. 건축주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꿈을 현실로 옮겼다. 앙증맞은 세 동의 '핀란드 하우스'. 이곳에선 동화 같은 일들만 벌어질 듯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대지면적 574.2㎡(174.0평)건축면적 67.0㎡(20.3평 A동 14.3평 + B동 3평 + C동 2평 + 창고 1평)건축형태 통나무집(구조재:더글라스-퍼)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 열반사 단열재 위 루버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필름 난방식수 지하수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질퍽한 갯벌이 바다인지 뭍인지 분간 못하게 하는 강화도 남단, 동막리로 인도하는 해안로에서 보면 짐승의 꼬리처럼 달린 작은 섬 동검도가 있다. 행정구역상 강화군에 속하는 동검도는 관광객 발길이 잦은 강화도에 비하면 인적 드물고 조용한 섬이다. 말 그대로 한적한 전원생활이 그려지는 곳이다. 원시림 사이로 지붕들이 기웃기웃 머리를 들이미는 오솔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면 전원주택이 광활한 서해를 배경으로 동화 속 그림처럼 서 있다. 웅장한 계단식 덱 위에 세 동의 소형 통나무집이 놓여 있다."중앙에 제일 큰 동은 휴식 공간이고 왼쪽 3평짜리는 문화공간이에요. 문화공간은 우리 식구들이 와서 영화 감상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곳으로 휴식처와 함께 있으면 소음으로 방해받으니까 이렇게 독립시켰어요. 그리고 오른쪽 2평짜리는 주방이에요." 건축주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니 규모가 작음에도 목적에 맞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132.0㎡(40.0평) 규모의 널찍한 덱 위에 건물을 앉힌 것도 이색적인데 건축주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모델 기획사 대표인 건축주는 덱을 무대로 디자인했다. '집도 무대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읽히듯 쇼 무대를 직접 연출하는 그녀에게 무대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역시 무대를 감안한 것. 무대로 사용될 덱부터 전체적으로 깔고 그 위에 세트 설치하듯 건물을 세웠다. 역동성이 살아있는 다단형 덱으로 계단은 패션쇼에서 다양한 연출과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기에 건축주가 좋아하는 요소다. 중요 부위인 중앙부에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을, 양쪽 날개 무대에는 보다 작은 규모의 건물을 앉혀 균형감과 조화로움을 연출했다. A동 원룸형의 휴식 공간.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나무로 마감한 데다 천장고는 높지만 벽체가 나지막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다락방에서 내려다본 모습. 다락방. 지붕 경사가 가파르기에 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B동 문화 공간으로 붙박이 벤치 설치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C동 주방 공간. 타 용도의 공간과 분리시킴으로써 음식 냄새 걱정 없이 편하게 가사를 볼 수 있다. 세 동으로 기능별 공간 분리이곳은 건축주 가족뿐 아니라 프리랜서를 포함 기획사 소속 모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쓰기 위해 마련했다. 중앙부 A동 휴식 공간은 욕실 딸린 원룸으로 다락방을 드려 면적을 최대화했다. 지붕 꼭대기에는 문을 설치해 리모컨으로 작동, 채광과 환기에 효과적이다. 좌측 B동은 문화 공간으로 A/V 시설을 설치하고 벤치를 벽면에 붙박이로 빙 둘려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A동의 규모를 늘려 그 안에 주방/식당 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었는데 기능별 공간을 독립화하자는 건축주의 제안으로 별도의 C동을 추가해 주방으로 쓴다. 주방은 제일 아래 단의 덱에 설치해 정원에 놓인 테이블과 C동 덱 바와의 동선이 편리하다. 동별로 덱을 구획하고 레벨 차를 두어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정원의 단조 퍼걸러와 대리석 상판을 얹은 야외 테이블 그리고 석재 조형물 등이 로맨틱한 전원 풍경을 더한다. 서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위치에 집을 앉혔다. 휴식 공간 다락방에 설치한 뻐꾸기창이 외형미를 더하고 앙증맞은 지붕은 규모와 높이를 달리한 덕분에 조화롭다. 왼쪽이 문화 공간, 오른쪽이 휴식 공간. 현관문의 부정형 창이 건물과 잘 어울린다. 부모님 고향이 강화도이고 선산도 이곳에 있어 강화도와 인연이 깊은 건축주는 물을 특별히 좋아해 강화도 곁에 있는 섬 동검도 물가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가끔 무대로 사용할 예정인 덱에는 앰프를 8대 설치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었다. 노을 내려앉는 덱 위에 앉아 있노라면 음악과 자연이 하나로 엮여 춤추는 환영도 보일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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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아름다운 집 강화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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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도록 고마운 집 음성 황토집
- 건축주 홍성권 씨와 집을 지어준 유재봉 대표는 인터뷰 도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집 지으며 겪은 힘든 과정들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에서는 현장을 보더니, "저는 이곳에 공사 못하겠습니다"하며 손사래 친 반면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는 난공사가 뻔히 보이는데도 "힘들겠지만 제가 집 지어 드리겠습니다"했다. 그때 유 대표가 나서지 않았다면 홍 씨는 아직 토목공사와 씨름하고 있을지 모를일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966.9㎡(293.0평)건축면적 273.9㎡(83.0평)벽체구성 황토벽돌 이중쌓기(숯가루 충전)지붕재 한식기와외벽재 황토미장 위 스터코 마감내벽재 황토미장 위 한지 마감, 적삼목 무절 루버천장재 적삼목 무절 루버,바닥재 강화마루, 황토석창호재 시스템창호(외부) + 한지 목창호(내부)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벽난로, 구들난방(찜질방)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황토와 소나무 033-732-3628 물이 차고 깊어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는 충북 음성군 조촌리 원남저수지. 저수지 건너편 물가에 고고한 한 마리 학처럼 서 있는 한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위엄스러우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팔작지붕이 푸른 하늘에 부드러운 선을 그린다. 부연을 단 처마 아래로 수줍은 듯 하늘 한 폭이 숨었다. 낚시꾼들을 맞는 음식점 몇 동이 드문드문 있을 뿐 주택을 보기 어려운 곳이라 더욱 두드러진다. 이 집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기는 어떻게 가지?", " 어떻게 저기 집이 있을 수 있지?"하는 반응들이다. 꽤 깊어 보이는 저수지 건너편, 길도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집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한옥 가구식으로 짠 오량천장의 거실. 전면 시스템창호와 접이식 세살목창을 달아 단열과 고풍미 둘 다 잡았다. 건축주는 몸에 유익한 황토의 효과를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객실을 배치했다. 다락을 드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원룸형. / 황토석을 깐 현대화된 찜질방. 서까래를 걸고 세살목창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평면도 불리한 부지 조건홍성권 씨는 10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꿈꾸기 시작했다. 비로소 2년 전 은퇴를 선언하고 전원주택 마련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행하며 우연히 알게 된 원남 저수지를 보는 순간 홍 씨와 아내 이종례 씨는 반했다.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나지막한 산과 풍요로운 숲, 그리고 앞마당처럼 느껴지는 넓은 저수지, 모든게 매력적이었다. 이 지역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소유의 부지로 마침 그가 저렴하게 내놓아 3000평 임야를 구입했다. 다른 곳은 볼 것도 없이 이곳을 찾은 후 일주일 만에 계약했다. 홍 씨는 2008년 부지 구입 후 2년간 천천히 직영으로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임야는 일부 산지관리법에 따른 보전산지고 일부 준보전산지였다. 개발 가능한 준보전산지를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대지로 지목 변경했다.그리고 본지를 비롯해 전원주택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건축방식과 업체를 고민한 끝에 한옥 스타일의 집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자연이 에워 싼 이곳에 자연 재료를 사용한 집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공업체와 상담하면 번번이 퇴짜 맞았다. 그가 닦아 놓은 966.9㎡(293.0평)의 집터는 경사가 극심해 일반 공사차량이 오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토목에만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 들어갔어요. 그렇게 힘든 공사를 시공사 유 사장님이 맡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회사 이윤보다는 집 짓는 일 자체를 즐기는 분이라 느꼈어요. 그렇지 않다면 그런 고생을 하며 자신의 집처럼 짓지 않을 테니까요." 홍 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곁에 있던 유재봉 대표도 코끝이 찡해졌다. "현장에 와서 보니 건축주 나름대로 토목공사를 한다고 했는데 엉성한 데가 많아 다시 손봐야 했어요. 게다가 급경사지라 공사비도 대폭 들고 일이 번거로워질 게 눈앞에 보였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이곳에 집을 지어야 하고, 고맙게도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못한다 말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힘들지만 해보자'고 했지요." 음성 주택 공사 현장은 일반 주택 공사에는 사용하지 않는 대형 장비도 투입됐다. 모래 같은 재료는 트럭에 싣고 와서 공사 현장에 부으면 그만인데 이곳은 트럭이 현장에 올라가지 못해 일일이 자루에 담아서 25톤 하이드로 크레인(일명 맹꽁이)으로 자루를 현장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집 앞에서 다리까지 400 m 정도 진입로에 세워진 수 개의 전신주만 봐도 집 한 채를 올리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300 m정도 폭의 저수지 건너편에 식당이 하나 있을 뿐 인근에 건물이 없다보니 홍 씨는 전기 인입 공사비도 만만치 않게 들였다 한다. 침실과 2층 계단실 입구. 한지와 무절 루버로 편안하고 심플한 공간을 완성했다. 주방/식당. /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가 손수 만든 한지 조명등. 2층 평면도 황토집 효과 나누고자 객실 여럿 배치홍 씨는 유 대표와 설계 상담 과정에서 규모를 273.9㎡(83.0평)로 넉넉하게 잡고 황토집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객실을 몇 개 드리기로 결정했다. 웰빙 바람과 함께 불어온 황토집 인기는 여전하고 경기권만 해도 황토집을 체험할 수 있는 민박과 펜션이 많지만 이 지역에서는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저수지 입구에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추후 숙박시설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도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음성 황토집은 완공되기 무섭게 충북 지역 방송에 소개됐고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 대표는 건축 부재로 품질이 우수한 강원도 육송을 고집한다. 일일이 손으로 치목한 묵직한 기둥과 보를 세웠을 때 느껴지는 그 순박한 맛 때문에 그는 집 짓는 일을 계속한다. 이 주택에도 부재로 강원도 육송을 사용했다. 목재의 수축과 팽창하는 특징에 대응해 원형 기둥 안쪽에 홈을 파서 인방과 벽돌이 홈 안으로 약간씩 들어가도록 시공했다. 추후 부재 간 생기는 틈으로 인한 하자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벽체는 150㎜ 황토벽돌 안쪽으로 30㎜ 숯가루 충전-100㎜ 황토벽돌-20㎜ 황토미장-한지 마감으로 구성했다. 외벽 하부는 황토벽돌 대신 방수를 위한 전돌과 비드법 보온판을 시공했다. 외벽 마감은 전통한옥에 사용하는 회칠(소석회 미장) 대신 현대 재료인 스터코를 적용했다. 자연스럽게 한옥 느낌을 내면서 시공이 용이하고 유지관리 면에서 회칠보다 낫다고 한다. 바닥은 비드법 보온판 위에 온수파이프 설치-맥반석 콩자갈(100㎜)-숯-황토 미장-강화마루 순서로 깔았다. 구들 난방을 하는 찜질방은 황토석으로 마감했다. 타일처럼 붙이는 판형인 황토석은 파키스탄 수입 자재로 유 대표가 자신의 집 방 한 칸에 시공해본 결과 장점이 많아 집 지을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붕은 서까래를 올린 후 개판을 걸고 300㎜ 두께로 보토해 지붕 물매를 잡고 강회(생석회) 다짐으로 방수 처리하고 기와 시공했다. 거실 천장은 한옥 방식의 오량으로 마룻대와 중도리, 주심도리를 걸고 단연과 장연을 걸었다. 직경 300㎜의 육중한 대들보가 전통 한옥 대청마루를 연상시킨다. 다른 실들은 50㎜ 단열재-목조 반자틀-석고보드-루버 순서로 마감했다. 천장에는 목재와 한지로 만든 조명등이 단아한 모습으로 걸려 있다. 유재봉 대표가 손수 만든 것이다. 으레 그가 짓는 황토집에는 손수 만든 조명등을 달아준다. 조명등 외에도, 유 대표는 오랜 기간 황토집을 지으면서 보다 나은 집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해 왔다. 황토집 단열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중 황토벽돌 사이 참숯가루 충전방식도 그가 고안한 것이다. 숯을 덩어리째 넣으면 빈 공간이 생기고 촘촘하게 넣기 어려우므로 가루를 만들게 됐다. 기계공학도 출신답게 숯가루 제조 기계를 직접 디자인하는 열성도 아끼지 않았다. 음성 황토집 함실아궁이에 설치한 2단 불문도 유 대표의 작품. 일반 불문을 상하 2단으로 열리게 만든 것인데 상황에 따라 1단만 열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상품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현대 주택은 판매를 위해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기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그 안에서 영혼과 육체를 살찌우며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유재봉 대표가 집 짓는 방식은 그와 대조적이다. 얼마짜리 집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살 집인지 우선 고려한다. 결과는 얼마가 되든 그에 개의치 않고 깃들어 사는 이의 한평생 삶을 담을 수 있는 집을 만든다. 바로 그게 고마워 집주인 홍성권 씨는 집 지으며 두 번 울었다 했을 것이다. 그는 1차 공사 끝나고 한 번 그리고 집들이 후 시공사와 헤어지며 한 번, 이렇게 두 번 울었다 했다. 덱이 아주 널찍하다. 집 앞으로 나지막한 산등성이와 저수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ㄱ자형 건물 우측, 객실을 배치한 외벽이 보인다.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가 고안한 아궁이 2단 불문. 경사지를 다듬어 상당한 높이에 집을 앉혔다. 힘들게 지은 보람 있게 전망은 일품이다. / 저수지 반대편에서 본 주택 전경.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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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도록 고마운 집 음성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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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마을 한옥 낙락헌 樂樂軒_한국건축문화 大賞 우수상
- 글 조정구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위치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용도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주용도 단독주택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230.00㎡(69.57평)건축면적 91.70㎡(27.74평)건폐율 39.87%연면적 175.02㎡(52.94평)용적률 39.87%층수 지하 1층, 지상 1층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 (주)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시공 건축주 직영 북한산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은평한옥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집이다. 가까이는 녹음이 우거진 맹꽁이 습지와 물가로 자란 커다란 느티나무가 바라보인다. 대지의 형상은 부엌칼처럼 한쪽으로 호를 그리며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2층 한옥을 지은 주변 집들에서 대체로 ‘내부 공간이 작고 답답하며, 계단이나 현관, 수납 등의 기능이 있으나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대청 대청과 안방 어디서나 자연을 누리는 한옥_계획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도시한옥과 같은 ‘ㄷ’자 배치를 하였다. 기대와 달리 대청에서의 전망이 ‘자기 몸에 가려’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없었다. 마당을 중심으로 ‘내향적인 구조’를 하고 있는 도시한옥의 형상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음을 깨달았다. 우연한 기회에 도시한옥의 형태를 뒤집어 보았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의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의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선큰 마당 식당 손님 방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 독자적인 삶의 영역_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로 주차와 현관, 수납 등을 계획하였다.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들어진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되었다. 지하 모형 지하 입구와 주차장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양명함’을 만든 계단과 Vestibule_눈에 잘 띄지 않으나, 위의 한옥을 열린 공간으로 아래의 거실을 아늑한 공간으로 하면서, 두 공간 모두 ‘밝고 시원한 느낌’이 들게 만든 계획의 핵심에는, 대청과 거실의 면을 가리지 않게 배치한 ‘계단 공간’과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입구 홀(Vestibule)’의 섬세하고 실용적인 계획이 있어 가능했다. 이들 공간은 아래는 모던한 건축공간이면서, 위는 벽돌벽에 한옥의 도리를 꽂아 기와지붕을 얹은 ‘중간적인 성격의 구축 공간’으로 구성이 흥미로울 뿐 아니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지하 전실 지하층 가족실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_한옥을 현대건축의 중요한 주제로 보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낙락헌은 그러한 우리의 태도가 잘 드러난 작업이라 하겠다. 한옥을 지금 우리들의 삶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집’으로 하기 위해, 유연함 속에 전통과 현대의 양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편적 양식, 다시 말해 주거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우리의 삶이 이미 현실과 가상공간에서 복합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볼 때, 이러한 ‘맥락의 재구성’은 미래 건축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전경 대지 전경 마당에서 바라본 대청과 누마루 배면 전경 동측면 야경 추가 [한옥, 황토주택] 2017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낙락헌樂樂軒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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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마을 한옥 낙락헌 樂樂軒_한국건축문화 大賞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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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상가주택】 발상의 전환으로 수익성 극대화
'JINO HAUS'
- 판교를 포함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점포와 주거가 가능한 상가주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독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누리면서 점포 임대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에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판교 상가주택 'JINO HAUS'를 세운 손진호 씨도 이와 같은 경우다. 중견 사업체를 운영 중인 그는 노후 대책으로 백현동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고, 자신이 거주 할 복층형 주인 세대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점포), 임대 세대를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점포 겸용 주택을 올렸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대지면적 330.9㎡(100.2평)건축면적 161.6㎡(49.0평)연면적 500.5㎡(151.7평) 건폐율 48.84%용적률 121.91%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외장재 노출콘크리트, 코르텐 강판내장재 실크벽지창호재 복층 유리 시스템 창호설계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02-2203-6167 http://blog.daum.net/architel구조 설계 사림ENG시공 ㈜예지인 종합건설 땅값과 건축비로 적지 않은 금액이 들었지만, 저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그가 매달 받는 월 임대 수익 600만 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현재 1층 카페와 지하 점포에서 매달 각각 400만 원과 200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2층 임대 세대(약 30평)는 전세 계약을 완료하고 입주까지 마쳤다. 건물 좌측면은 남쪽을 향한다. 백현동 카페거리 랜드마크가 된 'JINO HAUS'판교는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판교와 서판교로 나뉜다. 서판교는 운중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동판교는 'JINO HAUS'가 위치한 백현동 카페 골목을 중심으로 100여 채가 넘는 단독주택과 점포 겸용 주택이 들어서 있다. 건축주가 동판교를 택한 것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고, 고급 단독주택·타운하우스·아파트 등 주거 단지가 주를 이루는 서판교와 달리 대규모 교육·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점포 임대가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건축주는 20m 보행자전용도로가 있는 백현동이 지역을 주목했다. 맨땅이지만 도로 주변으로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면, 보행자전용도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보행자전용도로와 맞닿은 땅 330.9㎡(100.2평)를 구입했다. 더불어 그는 벽을 마주하고 따닥따닥 붙어 건축물이 올라갈 것이기에, 유동 인구를 유인하자면 남들과 똑같은 건축물이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이기옥 소장을 찾은 이유다. 주인 세대 거실. 해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창을 내 채광을 극대화했다. 주인 세대는 2층과 3층, 복층으로 구성했다. 좌측이 2층에서 3층으로 향하는 계단이고 정면이 욕실이다. 'JINO HAUS'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가 있다는 점이다. 점포 겸용 주택은 주거 공간과 점포 공간의 비율을 최대 6:4까지 허용한다. 즉 점포의 면적이 40%를 넘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점포 겸용 주택은 1층 면적만으로 40%에 육박하기에 지하는 생각지도 못하는데, 이기옥 소장은 1층 바닥면적을 줄이는 것으로 이를 해결했다.줄어든 면적은 테라스와 전·후면을 잇는 보행자 이동 공간이 됐다. 밀집한 건물들 사이에 앞뒤로 갈 데 없던 유동 인구가 자연스레 지노하우스를 거치니 1층 커피숍 손님이 많아진 것은 당연하다. 전체적으로 면적이 줄어 내부가 환해졌다. 옆건물과 약간 벌어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2층과 3층의 주거 공간을 비춘다. 인근 건물보다 면적이 작아 임대료가 쌀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월등한 유동 인구와 다른 건물에서 얻지 못하는 햇빛으로 부르는 게 값이다. 모던한 느낌이 물씬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한옥 분위기를 냈다. 사랑방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2층 거실. 전체적인 내부 콘셉트는 한옥이지만, 주방은 현대식으로 꾸몄다. 욕실도 현대식으로 꾸며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을 작은 실내 정원으로 조성했다. 'JINO HAUS'는 이기옥 소장의 첫 점포 겸용 주택 건축물이다. 건축주 의뢰를 받고 비슷한 건축물을 찾아 나선 이기옥 소장은 남들과 같아서는 메리트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상가주택이면서도 전원주택 못지않은 주거 성능을 낼 것인가를 집중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한 'JINO HAUS'는 한국건축가협회 선정 '2011년 올해의 건축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축사협회가 주최한 '2012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 4백만 원의 임대 수익을 올리는 1층 점포. 1층 바닥 면적을 줄이고 테라스와 건물 앞뒤를 얻는 이동 공간을 놓았다. 보행자 이동이 늘면서 자연스레 1층 커피숍 손님도 증가했다. 외관 곳곳에 코르텐 강판(녹슨 철판 마감재)으로 포인트를 줬다. Concept글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이기옥 소장 건물이 자리한 곳은 서쪽으로는 단독주택지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20m 보행자전용도로와 접한 판교신도시 점포주택지다. 지구단위계획으로 모두 비슷한 면적과 프로그램(1층 근린생활시설, 2층임대2세대, 3층주인세대)의3층건물들이들어선이곳에, ' 일상적이면서도일상적이지않을수있는공간'이라는가능성을주고싶었다.전에 없던 프로그램과 단면 개념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 같은 요소들은 경제적 효율성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매스를 형성하는 근간이 됐다.1층 근린생활시설은 원형 기둥만으로 상부 매스를 지지해 보행 통로 그리고 남쪽의 옥외 덱과 연계되는 동시에 개방감을 줬고, 지하층은 선큰을 통해 직접 진입하도록 했다. 동쪽보다 1.2m 높은 레벨의 서쪽 도로로 연결된 외부 계단을 오르면 임대 세대와 주인 세대의 출입구가 있고, 수직 동선은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어져 이곳에 들어선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단면의 변화가 있는 건축 공간(임대 세대: Fusion Style, 주인 세대: Korean Style)을 경험하게 한다.주거로 연결되는 동선과 켄틸레버의 사선, 옥상 부분의 곡선이 서로 맞물려 좁고 긴 형태의 거대한 노출콘크리트 매스를 이룬다. 공중에 띄워진 이 매스에 임대 세대, 거실, 계단실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진 세 개의 작은 매스가 수평과 수직으로 관입한다. 건물의 조형성은 이로써 완성된다. 점포 반대쪽으로 주거 공간 출입구를 둬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인근 점포 겸용 주택 사이에서 조형미를 뽐내는 지노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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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상가주택】 발상의 전환으로 수익성 극대화
'JINO 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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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안나 하우스’ 강화 67.0㎡(20.3평) 통나무집
- 집주인 이안나 씨는 집 완공 후 6월에 'Dream Come True(꿈은 이루어지다)'라는 주제로 이곳에서 쇼를 열었다. 그 정도로 이 씨에게 이 집은 특별하다. " 몇 년 전부터 이런 예쁜 집을 짓겠다고 꿈 꿨어요. 아들 둘이 독일 유학 중이었는데 2005년 독일에 들렀다가 스위스를 여행했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캐빈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아이들한테 얘기했죠. '두고 봐. 우리도 곧 저런 집을 지을 거야'라고요."스위스 여행 당시는 막연히 뱉은 말이었는데 전원주택 박람회를 관람하다 스위스에서 본 것과 같은 캐빈(통나무 오두막)을 시공하는 '핀란드하우스'를 만난 것이다. 이 씨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꿈을 현실로 옮겼다. 앙증맞은 세 동의 '핀란드 하우스'. 이곳에선 동화 같은 일들만 벌어질 듯하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 대지면적 : 574.2㎡(174.0평)· 건축면적 : 67.0㎡(20.3평 : A동 14.3평 + B동 3평 + C동 2평 + 창고 1평)· 건축형태 : 통나무집(구조재:더글라스-퍼)·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열반사 단열재 위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필름 난방· 식 수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031-947-7808 http://cafe.naver.com/finnlandhaus질퍽한 갯벌이 바다인지 뭍인지 분간 못하게 하는 강화도 남단, 동막리로 인도하는 해안로에서 보면 짐승의 꼬리처럼 달린 작은 섬 동검도가 있다. 행정구역상 강화군에 속하는 동검도는 관광객 발길이 잦은 강화도에 비하면 인적 드물고 조용한 섬이다. 말 그대로 한적한 전원생활이 그려지는 곳이다.원시림 사이로 지붕들이 기웃 기웃 머리를 들이미는 오솔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면 이안나 씨의 전원주택이 광활한 서해를 배경으로 동화 속 그림처럼 서 있다. 웅장한 계단식 덱 위에 세 동의 소형 통나무집이 놓여 있다."중앙에 제일 큰 동은 휴식 공간이고 왼쪽 3평짜리는 문화공간이에요. 문화공간은 우리 식구들이 와서 영화 감상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곳으로 휴식처와 함께 있으면 소음으로 방해 받으니까 이렇게 독립시켰어요. 그리고 오른쪽 2평짜리는 주방이에요."이 씨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니 규모가 작음에도 목적에 맞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132.0㎡(40.0평) 규모의 널찍한 덱 위에 건물을 앉힌 것도 이색적인데 이 씨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모델 기획사인 하리기획 대표인 이안나 씨는 덱을 무대로 디자인했다.'집도 무대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읽혀지듯 쇼 무대를 직접 연출하는 그녀에게 무대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역시 무대를 감안한 것. 무대로 사용될 덱부터 전체적으로 깔고 그 위에 세트 설치하듯 건물을 세웠다. 역동성이 살아있는 다단형 덱으로 계단은 패션쇼에서 다양한 연출과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기에 이 씨가 좋아하는 요소다. 중요부위인 중앙부에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을, 양쪽 날개 무대에는 보다 작은 규모의 건물을 앉혀 균형감과 조화로움을 연출했다.세 동으로 기능별 공간 분리이곳은 이 씨의 가족뿐 아니라 프리랜서를 포함 기획사 소속 100여 명의 모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쓰기 위해 마련했다.중앙부 A동 휴식 공간은 욕실 딸린 원룸으로 다락방을 드려 면적을 최대화했다. 지붕 꼭대기에는 문을 설치해 리모콘으로 작동, 채광과 환기에 효과적이다. 좌측 B동은 문화 공간으로 A/V 시설을 설치하고 벤치를 벽면에 붙박이로 빙 둘려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A동의 규모를 늘려 그 안에 주방/식당 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었는데 기능별 공간을 독립화 하자는 이 씨의 제안으로 별도의 C동을 추가해 주방으로 쓴다. 주방은 제일 아래 단의 덱에 설치해 정원에 놓인 테이블과 C동 덱 바와의 동선이 편리하다. 핀란드하우스의 통나무집 | 차정호 대표가 핀란드 '티파뿌'사를 통해 2006년부터 국내 소개했다. 차 대표는 주택, 펜션, 방갈로 등 국내 실정에 맞는 모델들을 개발했고, 벽체와 지붕 해체 및 조립이 손쉬워 재시공이 가능하다. 2평형은 하루 만에 설치, 9평형은 3일 만에 설치, 일주일 후 입주 가능하다.자재를 수입하므로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나 3.3㎡(평)당 250만 원 안팎이다. 사진은 핀란드 하우스 조립 순서(번호순). * 부모님 고향이 강화도이고 선산도 이곳에 있어 강화도와 인연이 깊은 이안나 씨는 물을 특별히 좋아해 강화도 곁에 있는 섬 동검도 물가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가끔 무대로 사용할 예정인 덱에는 앰프를 8대 설치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었다. 노을 내려앉는 덱 위에 앉아 있노라면 음악과 자연이 하나로 엮여 춤추는 환영도 보일 듯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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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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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덱이 무대가 된 동화 속 ‘안나 하우스’ 강화 67.0㎡(20.3평) 통나무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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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18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
- 이번 호에서는 높은 공사비가 투자되는 주택을 짓는데 건축주들이 알았으면 하는 네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본 내용을 토대로 바라는 가치에 걸맞은 주택을 지을 수 있길 바랍니다. 글 김동용(하우스컬쳐 원주점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주택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건물 또는 한 채씩 따로 지은 집이라고 정의합니다. 현대에는 한정된 영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아가기 때문에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과 같은 수직 공간이 주는 피로도와 문제점들이 필수불가결하게 생깁니다. 이렇듯 한 채씩 지어지는 주택은 우리 혹은 나만의 공간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이 됐습니다. 그런 이유로 높은 공사비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주거의 한 형태가 됐고 그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위치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공사비의 편차는 존재합니다. 첫째, 예산 산정주택을 짓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바로 ‘돈’입니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예산안에서 주택을 짓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예산의 80% 선에 맞게 집을 설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이 80%는 확정된 요율이 아닌 공사비에 따라 적정하게 증감해야 합니다. 위 말의 취지는 바로 예비비를 책정해 놓으시라는 겁니다. 주택을 지을 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습니다. 공법 변경, 재료 변경에 따른 금액 변동, 도면 완성도, 물가 상승, 지장물 유무, 주위 민원, 건축주 변심 등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주택을 짓는 내내 발생합니다. 필자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첫 도면으로 준공을 득해본 적 없고 공사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은 현장이 없었습니다. 이 많은 변수는 결국 돈과 연계돼 있고 그 변수들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대부분의 건축주분은 공사비가 조금 증가하더라도 좀 더 좋은 쪽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왕 짓는 거 좀 더 좋게 짓지 뭐’, ‘한번 지으면 끝인데 좀 더 좋게 짓지 뭐’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결정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결국 예산을 넘어선 공사비를 직면하게 됩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공사비 증액은 건축주와 시공자 간 발생할 수 있는 부딪힘 중 가장 큰 요소로서 많은 건축주분과 시공자를 괴롭히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주택 한 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이때 예산의 80% 선에 맞춰 설계하고 공사를 진행했다면 남은 20% 정도의 예비비로 변수들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SNS나 핀터레스트에 나오는 예쁘고 멋진 주택을 원합니다. 하지만 내가 그 누구나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예산을 넘어선 무리한 건축비로 인해 집을 지을 때나 그 이후의 삶이 힘들어진다면 과연 그렇게 지어진 집이 내가 원했던 가치 있는 주택이 될 수 있을까요? 집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의식주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안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내 상황에 맞는 주택을 짓는 것이 내게 가치 있는 주택이지 않을까요? 둘째, 설계사무소 선정 무엇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집 짓기에서 가장 기본은 설계입니다. 집짓기 공법에는 RC조, 스틸조, 목구조(중목구조, 경량목구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주택을 짓는 각 공법 사이에는 공법 특성으로 인한 공사비 편차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진 예산과 주택에 대한 로망을 적절하게 구현해 줄 건축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예산 편차로 인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금액은 고저가 있겠지만 설계비만 보고 설계사무소를 선택하시는 결정을 하신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건축주분이 설계비로 지출하는 돈을 아까워하십니다. 하지만 적정하게 예산 산정하기에서 말씀드린 변수 중 많은 것들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성도 있는 설계입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설계는 결국 공사비 견적 시 또는 시공 시 많은 변수를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그 변수들은 공사비 증감을 발생시킵니다. 이는 완성도 있는 설계를 위해 더 지불한 설계비보다 시공 시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일들은 많은 건축주분을 힘들게 합니다. 내가 원하는 주택의 가치를 지키려면 절대 설계를 등한시하시면 안 됩니다. 주택 짓기에서 기본은 완성도 있는 설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시공업체 선정설계를 완료했다면 이젠 그 주택을 구현할 시공사를 선정하셔야 합니다.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설계사무소 추천, 지인 추천, 내가 아는 지인 등과 같은 방법으로 업체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업체들에서 견적을 제출받아 비교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금액에 맞는 업체를 선택해서 공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건축주가 생각하는 공사비가 적정한 공사비인가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대부분 첫째가 공사비일 것입니다. 건축주로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얻기를 원합니다. 이건 누구나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최소 비용의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최소 비용은 최저가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소 비용이란 시공비와 시공성이 합쳐진 거로 생각합니다. 시공비는 제출된 견적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시공성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답은 ‘발품을 파시라’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시공사의 직전 또는 그전에 시공한 주택을 방문해서 보고 들으면 됩니다. 주택 한 채를 짓는데 들이는 금액은 절대 적지 않습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몇 천에서 몇 억을 들여 주택을 짓습니다. 많은 건축주분이 가진 것과 가질 것을 모두 소진해가며 꿈꿔온 주택을 짓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품을 팔아 직접 확인하는 정도의 노력은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옥석을 가려내 내가 꿈꿔온 가치에 걸맞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조경 공사 주택은 모두 건축물 이외의 잔여 부지가 있습니다.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주택 완성도는 천양지차가 되며 잔여 부지를 꾸미는 모든 과정이 바로 조경 공사입니다. 단순히 잔디 깔고 나무 심는 것이 아닌 주택과 부지의 조화가 조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조경 공사는 집 짓기에서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정 중 하나라 많은 건축주분이 조경 공사를 진행할 때쯤이면 공사비를 거의 모두 소진해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주택을 지을 때 조경 공사를 곁가지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조경 공사를 염두에 두고 건축공사와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공사를 진행하신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주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알아두면 좋을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이 정도만 유의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리라 판단합니다. 김동용_하우스컬쳐 원주점 대표20년 경력의 건축인으로 상업건축과 단독주택을 비롯해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목조건축과 패시브건축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본을 중시하는 건축을 지향하는 건축현장소장이자 하우스컬처 원주점 대표다.010-4008-2827인스타그램 @haus_culture_wonju_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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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18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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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룸 대비한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5-3
- 대부분 한정된 예산 안에서 건축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부터 이러한 알파룸을 염두에 두지 못한 채 설계를 진행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불법 증축물에 대한 문제를 떠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본인에게 알맞은 선에서 일을 진행하길 권한다. 동춘온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미래를 고려한 알파룸 계획비교적 이사를 자주 하게 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한 번 짓게 되면 오랜 기간 거주하는 일이 많아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공간이든 건축 과정에서 고려를 해야 추후 리모델링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종종 증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살고 있는 집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증축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전반적인 사용 안전성(전기, 수도, 단열, 방수 등)이 떨어지면서 결로와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대책을 갖추지 않는다면, 기존의 벽체 등을 철거해 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때, 가변으로 인한 공간 설치비용은 최초 알파룸을 대비했을 때보다 비용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철거 마감 공사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경우). 이 외에도 알파룸 확장 시 제대로 된 증축 허가 절차 등을 잘 알지 못하고 공사를 할 경우에는 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설계 시 주택 사용자의 거주 패턴과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시간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한다면 추후 증축으로 인한 하자를 걱정하지 않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춘온실’은 거실과 온실을 연결한 후 폴딩도어로 구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설계 시 주의사항, 설비 공사의 필요성그렇다면 이러한 알파룸을 고려한 단독주택 설계가 마냥 장점만 가지고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어느 정도 미래를 고려한 설계는 가능하지만, 막연한 미래를 대비해 완벽한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구성한 알파룸은 결국,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죽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을 면밀히 고려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너무 많은 대안을 고려해 필요 이상의 면적으로 알파룸을 만들게 되면 예산이 초과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축가와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아야 한다.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다수 존재한다. 전원의 위치와 조명 방식, 방음, 시선 처리, 환기, 채광, 조망, 층고 등 용도에 맞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챙겨야 한다. 대체로 가변을 위해 내력벽(힘을 받는 벽)보다 건식 벽체로 구성하다 보니 일반 공사보다 손이 더 많이 가기도 하며, 일반주택에 비해 전선 두께나 철근 배근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칫 과한 설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공간 활용에 따라 전기나 통신, 구조 하중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이재혁 소장도 “정확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상하수도 설비 공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공사는 쉽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설비 공사는 추후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특히 별채를 만들게 된다면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공사를 해두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elk House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건축가들의 조언, 본인과 함께 성장하는 집 지을 것알파룸을 가진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축가들은 ‘유행을 좇기보다는, 본인에게 알맞은 설계를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한 번 집을 지으면, 10년은 족히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택을 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주 기간 역시 매우 길기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택은 거주자와 함께 성장하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주택을 설계하되, 앞으로 내가 필요로 할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두는 심도 있는 작업까지 필요한 셈이다. 특히, 자재비 또한 최근의 물가 상승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자재의 수급도 불안정해 건축주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알파룸을 먼저 대비하는 것이 정말 건축주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합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꼭 필요한 공간에는 최대한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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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룸 대비한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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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3]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대부분 한정된 예산 안에서 건축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부터 이러한 알파룸을 염두에 두지 못한 채 설계를 진행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불법 증축물에 대한 문제를 떠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본인에게 알맞은 선에서 일을 진행하길 권한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춘온실’은 거실과 온실을 연결한 후 폴딩도어로 구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미래를 고려한 알파룸 계획 비교적 이사를 자주 하게 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한 번 짓게 되면 오랜 기간 거주하는 일이 많아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공간이든 건축 과정에서 고려를 해야 추후 리모델링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종종 증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살고 있는 집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증축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전반적인 사용 안전성(전기, 수도, 단열, 방수 등)이 떨어지면서 결로와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대책을 갖추지 않는다면, 기존의 벽체 등을 철거해 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때, 가변으로 인한 공간 설치비용은 최초 알파룸을 대비했을 때보다 비용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철거 마감 공사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경우). 이 외에도 알파룸 확장 시 제대로 된 증축 허가 절차 등을 잘 알지 못하고 공사를 할 경우에는 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설계 시 주택 사용자의 거주 패턴과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시간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한다면 추후 증축으로 인한 하자를 걱정하지 않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설계 시 주의사항, 설비 공사의 필요성 그렇다면 이러한 알파룸을 고려한 단독주택 설계가 마냥 장점만 가지고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어느 정도 미래를 고려한 설계는 가능하지만, 막연한 미래를 대비해 완벽한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구성한 알파룸은 결국,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죽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을 면밀히 고려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너무 많은 대안을 고려해 필요 이상의 면적으로 알파룸을 만들게 되면 예산이 초과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축가와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아야 한다.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다수 존재한다. 전원의 위치와 조명 방식, 방음, 시선 처리, 환기, 채광, 조망, 층고 등 용도에 맞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챙겨야 한다. 대체로 가변을 위해 내력벽(힘을 받는 벽)보다 건식 벽체로 구성하다 보니 일반 공사보다 손이 더 많이 가기도 하며, 일반주택에 비해 전선 두께나 철근 배근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칫 과한 설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공간 활용에 따라 전기나 통신, 구조 하중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이재혁 소장도 “정확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상하수도 설비 공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공사는 쉽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설비 공사는 추후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특히 별채를 만들게 된다면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공사를 해두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elk House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건축가들의 조언, 본인과 함께 성장하는 집 지을 것 알파룸을 가진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축가들은 ‘유행을 좇기보다는, 본인에게 알맞은 설계를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한 번 집을 지으면, 10년은 족히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택을 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주 기간 역시 매우 길기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택은 거주자와 함께 성장하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주택을 설계하되, 앞으로 내가 필요로 할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두는 심도 있는 작업까지 필요한 셈이다. 특히, 자재비 또한 최근의 물가 상승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자재의 수급도 불안정해 건축주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알파룸을 먼저 대비하는 것이 정말 건축주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합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꼭 필요한 공간에는 최대한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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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3]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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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200여 종 유럽 벽돌을 한곳에 모았다!
- 200여 종 유럽 벽돌을 한곳에 모았다! 유럽산 프리미엄 디자인 벽돌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브릭랜드. 용인 포곡읍에 자리한 브릭랜드는 전시장 60평, 창고 60평, 마당 300평에 200여 종의 유럽산 벽돌을 전시하고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브릭랜드 벽돌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꾸준하다. 벽돌은 만드는 방법이나 원산지, 생산 업체 등에 따라 종류와 이름이 다양하다. 크게 점토벽돌, 고벽돌, 시멘트 벽돌, 파벽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건축물의 하중을 받는 구조재로 쓰였으나, 지금은 외부를 치장하는 마감재로 주요 사용돼 ‘치장벽돌’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양과 구조의 시멘트 블록이 나오면서 외장재와 담장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와 칸막이 역할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과 색상, 질감에서 유럽산 벽돌을 최고로 꼽는다. 유럽에서는 “벽돌 열정을 갖고 태어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벽돌에 관심이 많고 기술도 발달했다. 수입 벽돌 전문 업체인 브릭랜드(전 시온벽돌) 유재훈 대표가 유럽 벽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지난 12월 1일 유 대표는 200여 종의 유럽산 벽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장 ‘브릭랜드’를 새로 오픈했다. 이곳에 가면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의 수준 높은 벽돌부터 내추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주 벽돌, 고풍스러운 중국 고벽돌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유재훈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벽돌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유럽 벽돌은 한 장에 1000원에서 9000원까지 가격도 제품도 다양하다”며 “최근 들어 건축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고급 벽돌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는 물가가 인상돼 유럽 산 벽돌 가격이 7~15% 선에서 인상될 예정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위치 경기 용인시 포곡읍 백옥대로 1828 문의 031-322-4780 www.zionbr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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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200여 종 유럽 벽돌을 한곳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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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7월호 특집 2] 건축비 항목별 체크하기
- PART 02 건축비 항목별 체크하기 어느 정도 건축비 흐름을 파악했다면, 좀 더 면밀하게 그 비용 내역을 들여다보자. 건축 과정에 맞춘 항목과 비용이 발생하는 이유, 그외 알아두면 좋을 알짜 정보를 담았다. 01 토지 매입비 집짓기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 부지 구입이다.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다. 토지 구입 시 책정 예산보다 많이 할애하면, 나머지 금액으로 집을 올려야하므로 규모를 줄이거나, 인테리어 사양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예산 규모에 맞는 부지를 매입한다. 주택 부지는 건축주의 성향과 예산, 접근성, 사용 목적 등을 따져 살펴보고 가족들의 생활패턴도 확인 후 결정한다. 직장까지의 출퇴근 교통수단과 시간, 비용, 아이가 있다면 유치원이나 학교의 위치도 체크한다. 도심 일반주거지역 - 부지의 가격과 주차 여부 등을 꼭 체크한다. 전용주거지역 - 단독주택 전용지므로 도로와 가스, 상하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고 주차도 편리하다. 다만 건축법 이외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을 수 있으니 구입 전 확인한다. 비도시지역 - 주변 입지나 교통, 가스, 전기 인프라 등을 세심하게 확인한다. 대지가 아닌 경우 - 개발행위허가를 위한 건축면적이 제한될 수 있고, 도로에 접해있지 않아 건축허가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관계법령과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반드시 확인 후 구입한다. 예산 대출을 포함해 한계를 정확하게 설정한다. 부지 매입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패턴을 기반으로, 자금 계획에 맞는 크기와 지역을 선택한다. 필요 서류 매매계약서 사본, 토지·건물등기부등본, 토지·건물의 위치도 및 지적측량도, 주민등록증, 소득증명서, 인감증명서, 신분증 추가비용 매매계약서인지세, 토지이전등기비용, 수수료(계약 시에 필요. 통상적으로 계약 후 2개월 이내 잔금 지불) TIP 단차 연약지반은 추가비용 발생 대지와 도로에 단차가 있는 땅은 지반 상태를 잘 살펴본 뒤 구입한다. 조성단계에서 성토한 경우라면 지반이 연약하기 때문에 보강이나 지반 개량이 필요하다. 그럴 경우 보강공사에 추가 예산이 소모된다. 더욱이 지반이 연약한 땅은 비가 오면 물에 쓸려 내려가는 일도 있기 때문에 식재를 추가하는 등의 조경공사가 요구되기도 한다. 이때도 추가 예산이 발생할 수 있다. 고저차가 있는 땅의 경우 제대로 된 흙막이나 옹벽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보다 토목공사 비용도 많이 든다. 특히 경사지에 조성한 땅은 깎아내린 부분에서 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특별한 방수공사가 필요하다. 02 측량비 측량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사에게 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로 설계 전이나 시공 전에 하는데, 가능하면 설계 전 측량할 것을 권한다. 설계 전 시행하지 못했다면 건축가와 논의를 하고 진행하거나, 설계비에 추가해 설계 업무에 포함해 진행해도 된다. 사전에 얘기하지 않은 경우 분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계약서 작성 시 반드시 명시한다. 특히 지적측량은 착공 직전 할 경우, 알고 있던 대지 위치와 면적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설계가 변경돼 착공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측량비가 아까워 생략 후 설계·시공 했다가는 다 지은 건물을 철거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신청방법 지적측량은 경계측랑, 현황측량을 통해 대지의 제척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부지의 레벨(높낮이)을 비롯해 옆집이 내 집을 침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대로 내 집이 남의 땅을 침범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GPS 위성측량을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대부분 단독주택 정도의 부지는 1시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측량 비용은 대지 위치와 면적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지적측량바로처리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은 물론, 사전에 수수료 계산도 해볼 수 있다. ▶지적측량바로처리센터 1588-7704 baro.lx.or.kr TIP 지질조사도 체크! 측량이 땅 위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라면, 지질조사는 전문 장비로 땅 속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건축물이 있었거나 산을 절개해 암반이 노출된 부지라면 주변 사례 등을 간단하게 확인 후 신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립지거나 논, 물가 주변인데 지하층을 만들 경우는 땅속 지질의 상태와 지하수위 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INFO 추가 비용 리스트 ※일반적인 납부 항목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항목이 있을 수 있다. 착공신고 시(허가서 발급 시 영수증 사본 제출 / 착공신고 시 첨부해야 함) 건축허가 수수료 |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허가권자나 신고수리자에게 건축조례로 정하는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국민주택채권 | 자동차를 살 때처럼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매입하자마자 팔아도 된다. 면허세 | 지역에 따라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몇만 원 정도의 수준이므로 큰 부담은 없다. 기반시설 부담금 |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반시설이 미리 지어져있을 경우에만 부담하는 금액이다. 도로점용비용 | 공사를 진행하면서 또는 국도를 지나서 집에 들어와야하는 경우 도로점용비용을 내야한다. 도로점용료 = 공시지가×점용면적×0.05×점용개월/12 사용 승인 시 사용승인 업무대행비용(허가일 경우만) | 규모별로 다르며 대부분 인허가에 포함해서 계약한다. 하수원인자부담금(하수종말처리장에 연결할 경우) | 오수발생량이 10㎡/일 이상 새로이 증가해 공공 하수도의 공사가 필요하게 된 경우에 발생하는데 택지개발지구에서는 대부분 면제 받는다. 준공 시까지 납부하면 된다. 전기/통신 비용 공사용 임시 전기 신청비(가설전기) | 공사 시 사용하는 전기 인입비용으로 한전에 신청한다. 가설전기를 신청하면 계량기를 타 와서 설치하는데 전기 업체가 대행한다. 계량기 값과 설치비는 별도다. 공사용 계량비, 설치비(한전지정업체) | 가설전기 계량기 설치비용이다. 통신 맨홀 공사비(통신지정업체) | 필증 비용이다. 업체마가 가격이 다르다. 가정용 본적기 인입비 | 지중으로 연결할 시 한 대당 가격이 설정된다. 연결공사는 대부분 진행하고 있는 전기업체가 진행한다. 상하수도/기타 상하수도 인입비 | 상수도 사업소에 신청하면 계산해서 알려준다. 하수도 연결공사비 | 하수도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멀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정화조 설치비 | 오수관로가 없을 경우에 정화조를 설치해야한다. 상수도 보호구역에서는 오수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해 금액이 증가될 수 있다. 도시가스 배관공사(도시가스 공급 지역의 경우) | 대부분 도로까지 배관 돼 있기 때문에 비용이 일정하나 지역마다 도로 복구비용 산정이 다르기 때문에 외부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가스배관이 집에 설치될 때 길이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고용산재보험 | 고용산재보험 가입은 의무다. 가입하지 않고 버티다가는 차압 안내문이 날아오기도 한다. 사고 시 대처할 수 있도록 가입하도록 한다. 조경공사비 |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조경업체를 선정하고 식재한다. 소유권보존등기 취득세, 지방교육세, 농특세 등 | 신고가의 1.3% 03 설계비 만족스러운 공간에서의 삶은 제대로 된 설계에서 나온다. 같은 조건과 재료가 있더라도 건축가마다 다른 결과의 설계가 나온다. 자신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반영해줄 건축가를 찾아 최대한 원하는 주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현실적인 건축비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축주가 원하는 요구 조건들을 반영해 설계하고, 공사를 위한 설계도서(도면, 자재스펙북, 계산서, 시방서)가 작성돼야 한다. 이 설계도서가 있어야 그 기준으로 공사비를 산정해 전체적인 건축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건축가 찾기 주택 전문지나 건축 관련 협회,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과 잘 맞을 건축가나 건축사사무소를 2~3군데 선택한다. 선택 후에는 망설이지 말고 전화 또는 메일로 상담 받자. 간혹 돈을 받고 상담하는 건축가도 있지만 대부분 상담은 무료다. 다만 설계 계약 전에 주택 설계안을 요구하는 것을 불가하다. 상담을 통해 건축가별로 예산을 맞춰보고 설계 진행 과정을 체크 후 최종 결정하면 된다. 건축사사무소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간을 구현해줄 전문 건축가와 계약 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본격 설계한다. 물론 금액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최근에는 ‘가족을 위한 맞춤 집’, ‘공간 활용이 뛰어난 집’이라는 가치가 중요해진 만큼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건축가를 찾아 의뢰하는 추세다. 시공사에 함께 의뢰 시공사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시공사 내 설계부서를 따로 두고 있거나 연계된 건축사사무소가 있다. 대부분 전체 공사비에 포함해 받는 경우가 많다. 허가를 위한 설계사무소 소위 허가방이라고 부르는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비를 저렴하게 받고 최소한의 설계를 해서 관에 허가를 받아주는 경우가 있다. 질 좋은 설계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시공에 필요한 도면들이 대부분 빠져있다. 또 가설계는 시공사에서 한 뒤 이를 허가방에서 도면으로 그려 신고와 허가 대행하는 방법으로도 진행한다. 설계비 산정 기준 공공시설의 설계와 달리 단독주택과 같은 민간 건축물은 설계비의 대가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설계비는 무료 설계부터, 평당 백만 원, 규모에 상관없이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설계비는 어떻게 산정되는 것일까? 집의 규모와 예산, 설계기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설계비가 결정된다. 또한 설계는 건축가 혼자 디자인하고 도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건축 이외에 설비, 전기, 통신, 소방, 구조,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 기술사가 집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도면 작업을 통해 허가를 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용역비에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가 더해져 설계비가 책정된다.참고로 감리는 통상 1주일에 1회 방문을 기준으로 하지만 중요단계와 긴급사항이 발생했을 때 추가로 방문한다. 감리직원이 현장에서 돌아오면 변경된 내용을 검토하고 도면을 작성해 건축주, 현장과 조정을 한다. ※설계비와 감리비는 건축가, 공사 예산, 건축면적 등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설계과정 알아두기 건축사를 만나기 전, 자신이 집을 짓는 목적과 설계 시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것을 고민해보고 정리해둔다. 이 과정만으로도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건축사와 충분히 상담 후 건축주의 의향을 전달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택 도면을 완성한다. 도면을 보고 예산 금액에 맞게 자재 사양을 결정한 뒤 견적서를 토대로 금액을 결정해 건축 시공사를 찾는다. 평균 3~5개월(특별한 변수가 없을 시) 정도 소요된다. step1 기획설계 약 보름 소요. 조사 분석, 콘셉트 디자인 단계. 땅과 주변 환경, 법규, 건축주 요구사항 분석. 스케치와 모형 작업을 거쳐 작업의 중심이 되는 콘셉트를 도출하고 대략의 규모를 정한다. step2 기본 설계 약 1.5개월 소요. 형태와 공간, 재료 등 기본 설계안 확정과 모형 작업. 건축주와 건축가는 충분한 협의와 조정을 통해 중요한 대부분의 내용을 확정한다. step3 실시 설계 약 1.5개월 소요. 설비, 전기, 통신, 소방, 구조, 정화조 설계와 조명, 주방, 다용도실, 욕실 등 상세한 계획 확정. 건축허가를 접수하고 공사용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계약서 작성하기 설계 계약서는 보통 국토부 표준계약서에 의거해 작성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의 범위와 역할, 업무 대가의 지불시기와 조건, 자료 제공, 용역기간, 저작권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한다. 대부분의 건축가는 설계 단계에서 모형 등으로 설계안을 발전시키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계약서에 모형이나 투시도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적는다면 중간에 오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계약서는 2부를 만들어 건축주와 건축가가 한 부씩 보관한다. 표준계약서라도 우리 집 상황에 맞지 않은 경우나 어려운 문구 등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계약서 작성 시 체크 설계 프로세스와 일정 설정 가장 먼저 설계의 규모를 정하고, 일정에 대해서도 미리 협의해 정해놓아야 설계 진행이나 허가 등이 늦어질 경우 오해나 분쟁을 막을 수 있다.업무의 범위와 제출물 설정 업무의 범위는 기본 설계, 실시설계, 건축 인허가, 감리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세부적으로는 실시설계의 범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설비, 전기, 토목, 통신, 구조 등이 설계에 포함될 수 있고, 특히 인테리어와 조경을 포함하는지 그 범위도 정한다. 더불어 모형이나 투시도 등을 제시할 의무가 있는지도 표기한다. 제출물을 시방서와 계산서 등을 건축주에게 제공하느냐 여부를 의미한다. 대가의 산출 및 지급방법 명기 설계비는 보통 계약 시, 건축허가 취득 시, 완료 시 등으로 나눠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건축주의 사정에 따라 협의 가능한 부분이니 자금에 관한 부분은 건축가와 솔직하게 협의하도록 한다. ※대가의 조정 - 계약서 항목 중 대가의 조정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것은 실시 설계 단계 또는 인허가 이후 건축주의 변심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설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항목이다. 보통 계약 면적의 10~20% 이상 면적이 변경되거나 설계변경 허가 절차를 진행할 경우 대가를 조정해 정산하게 된다. 공사비 아끼는 설계 포인트 설계 의뢰 시 몇 가지 내용을 염두하고 있다면, 과용될 수 있는 시공비를 아낄 수 있다. 참고로 큰 면적과 고가 마감재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마련이므로 설계 시에 예산을 생각하고 면적과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집의 구조 방식과 벽의 구성, 증축 또는 분리에 대한 대비도 예산 작성 시 중요하니 이 부분도 감안한다. 01 1층집보다 2층집을 목조주택이든 콘크리트 주택이든 기초에 상당히 많은 공사비가 들어간다. 1층이 좁을수록 공사비는 절감되는 것. 따라서 공사비를 아끼려면 같은 면적으로 1층보다 복층형태의 집을 짓는 것이 좋다. 또한 동일한 면적일 때 같은 2층집이라고 하더라도 1층과 2층 바닥 면적이 거의 같은 ‘전체 2층집’이, 1층의 바닥면적보다 2층을 작게 한 ‘부분 2층집’보다 공사비가 적게 들어간다. ‘부분 2층집’은 건평이 넓고 기초공사나 코너처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료비나 공사비가 더 비싸다. 02 복도 줄이기 현관에서 방, 방에서 방으로 이동할 때만 사용하는 복도는 많이 줄여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 가능한 복도를 없애고 현관에서 직접 방으로 들어가도록 공간을 배치하면, 그만큼 복도의 바닥 면적이 줄어들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03 다락을 설치하기 높이 제한에 여유가 있다면 최상층 지붕 아랫부분에 방 하나 크기의 다락을 더하자. 덧붙여 다락이 있는 2층집은 구조재의 제약이 없어 3층집에 비해 건축비가 저렴하다. 04 지붕 심플하게 디자인하기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재료가 많이 들고 비용이 올라가는데 지붕도 마찬가지다. 지붕의 구배가 심하면 시공면적이 늘고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지며 그만큼 비용이 상승한다. 따라서 심플한 디자인의 편경사지붕이나 박공지붕이 시공비가 가장 저렴하다. 05 방 수 줄이기 방은 양쪽을 벽으로 마감해야하는 만큼 자재비도 많이 들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필요 없는 방을 만드는 것은 자제한다. 방을 나누는 벽을 없애면 재료비는 물론 부수적인 문, 조명, 콘센트 등의 설치비도 함께 절감할 수 있다. TIP 국가에서 무료 제공하는 표준설계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전문적인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목조주택 표준설계도서 8종을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표준설계도서는 미리 작성해 검토를 끝낸 설계도서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정하고 공고한 것. 설계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행정절차도 건축 신고로 완화했다. 설계도 종류 목조주택 표준설계도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가형 4종(84㎡, 110㎡A, 110㎡B, 136㎡), 귀촌형 4종(63㎡, 81㎡, 84㎡, 108㎡)으로 구성돼 있다. 디자인과 안전성 이번에 개발된 목조주택은 목재가 드러나지 않는 경량 목조주택과는 달리 한옥처럼 구조재인 목재가 눈에 보이는 중목구조 방식을 적용한 ‘한국형 목조주택 모델’이다. 저에너지 요소기술을 적용해 강화된 단열기준을 만족했고,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도 적용해 안전성을 더했다. 이용 방법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know.nifos.go.kr) 또는 산림청 홈페이지(forest.go.kr)에서 표준설계도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산림청에서는 귀농·귀촌인이 국산 목재를 30% 이상 사용해 목조주택을 신축할 경우, 최대 1억 원(연 2%, 5년 거치, 10년상환)까지 융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무료 설계도면들 ˙농촌주택 표준설계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어민 및 도시민을 위해 개발한 표준설계도. 한국농어촌공사(www.ekr.or.kr) 또는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한다. ˙경북맞춤형 한옥도면 경북 전통 한옥의 멋과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생활에 편리하고 실용성을 갖추도록 제작한 표준설계도서. 경북도청 홈페이지(www.gb.go.kr)에서 사용할 수 있다. 04 시공비 단독주택은 주문주택이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상황에 맞는, 마음이 잘 맞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시공사 찾기 시공사는 건축주가 아는 업체에 의뢰하거나 여러 업체 중 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경우, 건축가가 추천하는 경우 등이 있다. 충분히 상담 후 자신과 잘 맞을 업체를 선택한다. 디자인을 살린 집일 경우에는 건축가가 추천하는 시공사를 고려하길 권한다.견적서 의뢰하기 견적이란 집짓기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를 사전에 산출하는 것이다. 또한 시공 계약은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건축주가 직접 시공사에 요청하면 된다. 다만 반드시 공정별로 세부 항목들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니 건축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견적을 의뢰할 때는 비교견적을 의뢰했음을 시공사에게 밝혀 경쟁을 유발시켜 보다 경제적이고 계획적인 견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한다. 견적은 회사마다 독자적인 산정방식이나 서식을 쓴다. 따라서 두 곳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자. 가장 적합한 회사를 결정하는 방법은 총 금액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견적에서 돈이 새거나 내역에서 빠진 것은 없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견적의 주요 항목 공정별 견적만 제출할 경우 오해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세부견적이 필요하다. 세부견적은 각 공정별 하위 공정에 대한 내용과 물량, 단가 등이 자세히 포함돼 있다. 또한 건축가에가 조언 받기도 수월하다. 대표적인 공정 항목 가설공사 - 건축 중에 필요한 전기·수도 공사 등. 토공사 - 정지나 기초공사 등 흙과 관련된 공사. 지정 및 기초공사 - 기초를 지지하기 위한 자갈, 버림 콘크리트 등의 공사. 지붕·홈통공사 - 지붕바탕, 지붕잇기, 홈통 등의 공사. 처마, 천창의 공사도 포함. 금속공사 - 손잡이, 점검구 등 지붕의 판금이나 창호를 제외한 모든 금속공사. 목공사 - 구조에서 마감까지 목재를 사용하는 모든 공사. 가장 범위가 넓음. 미장공사 - 내부·외부의 모르타르나 회벽·규조토 등의 공사. 금속재 철물공사 - 알루미늄이나 스틸을 사용하는 문의 설치공사. 내장공사 - 벽이나 천장 등의 벽지, 플로링 등 내부를 마감하는 공사. 단열공사 - 벽이나 천장, 바닥에 글라스울이나 발포우레탄 등을 이용하는 공사. 붙박이가구 공사 - 벽면이나 옷장 등에 가구를 설치하는 공사.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 설계도와 최종적으로 협의를 거쳐 견적서를 작성 후 시공사를 최종 결정했다면, 이제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와 더불어 설계도, 견적서 또는 상세 내역서, 하자보수에 따른 서류를 첨부해 시공사와 건축주가 한 부씩 보관한다. 계약서 양식은 표준공사계약서나 시공사 고유의 계약서 양식을 사용지만, 분명치 않은 사항은 ‘민간공사 표준도급 계약서를 준용한다’라는 문구를 넣어 보완한다. 계약서 작성 시 건축주 입장에서는 설계를 존중하지 않고 하자에 빨리 대응하지 않는 시공사와 갈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러한 갈등을 사전에 막기위해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정확히 명시해 계약하도록 한다.계약서 작성시 체크 공사기간 설정 공사기간을 명확하기 설정한다. 설계와 시공 모두 ‘지체보상금’이라는 개념이 있다. 따라서 공사기간 설정 항목은 지체상금률(하루 지날 때마다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돌려주는 금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공사비 지불 설정 공사비 지불에 관한 시기와 방법을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공사비는 계약금과 나머지 금액을 몇 차로 나누어 지불할지 정한다. 설계도, 시방서, 공사내역서 첨부 설계도, 시방서(공사시공방법 설명서), 공사내역서(공사 단계별로 금액이 정리된 것)이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 공사내역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금액이 적혀있어야 한다. 꼼꼼하게 적혀 있을수록 분쟁이 적다. 하자이행에 관한 사항 통상적인 단독주택의 경우 계약서 내용에 설비공사는 2년, 방수는 3년, 구조체는 5년 정도 명기하고, 하자이행증권에 첨부문서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다면 합리적인 하자이행증권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보증보험(www.sgic.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견적서와 계약서의 차이 견적서와 계약서는 다르다. 계약서는 세부 내역이 꼼꼼하게 기재되어야 한다. 설계도와 시방서를 무시하고 상황에 따라서 진행하게 되면 예상했던 집이 아닌 만족스럽지 못한 주택이 완성될 확률이 크다. 또한 이런 경우 분쟁의 시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공사의 기준이 될 설계도,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견적서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각종 재료의 마감표가 포함된 것을 받도록 한다. 견적서보다 금액이 초과될 경우 견적서보다 내용이 초과될 때마다 보고를 받아야한다. 금액이 초과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게 드는 경우도 있다. 항목별로 체크해서 공유하고 있어야 추후 갈등을 피할 수 있다. ※토목 공사비 토목공사는 지형 형태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는데 평지가 아닌 경사진 땅이나 푹 꺼진 땅은 성토나 절토로 인해 토목공사 비용이 증가한다. 이런 경우 석축이나 콘크리트 옹벽 또는 보광토 옹벽공사를 해야하고, 높아지는 땅은 안전 울타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토목 배관에 있어서도 땅이 넓을수록 배관 길이가 길어져 자재비와 인건비가 많이 든다. 또한 오수가 나가는 구거가 멀수록 정화조에서 나가는 배관 길이도 길어져 공사비 증가 요인이 된다.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한 것이 토목공사다. 토목공사엔 몇 천만 원 단위의 목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땅 구입 전 반드시 사진을 찍어 토목공사 견적을 알아봐야 한다. 상수도나 지하수 인입 여부, 전기 인입 가능 여부 등도 파악해야 한다. 사고자 하는 땅에 구옥이 있다면 상수도나 전기 등의 문제는 해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신 구옥 철거비를 감안해야 한다. 가구목록과 에너지 사용 목록을 작성한다. 05 가전과 가구 집짓기 예산에서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구와 가전이다. 대부분 새 집으로 들어가면서 옷장, 이불장, 식탁, 책상, 소파,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새것들로 채우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가구·가전 목록 작성하기 본격적으로 설계에 들어가기 전, 가구와 가전제품 그리고 작은 수납 용기까지도 목록을 작성해 새로 구입할 것과 그대로 사용할 것을 구분한다. 가구의 경우 현장에서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은 제작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 제작하는 가구는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 다만, 냉난방기, 제습기, 공기정화기 같은 환기장치는 목록을 작성하되 완공 후 일정 기간 거주 후 구입한다. 최근 단열 기준이 강화되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가구목록 예 에너지 사용 목록 작성하기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만족도는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는 에너지 양을 측정하고, 신재생 에너지 설치 시 예상되는 에너지양과 비교 후 설치한다. 가족 구성원이 적고 집이 작을 경우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사용 목록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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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7월호 특집 2] 건축비 항목별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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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지 선정 시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 전원주택에는 ‘살기 좋은 집’과 ‘보기 좋은 집’이 있다. 전원주택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아주 예쁜 집들을 본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보기에만 좋은 집이 적지 않다. 한 달에 한두 번 혹은,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고 상주하지 않을 집이라면 이 범주에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원주택 부지 선정에 있어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소개한다. 하나 물가에 바짝 붙은 집은 피하라.물은 지자(智者)가 좋아하고 산은 인자(仁者)가 좋아한다고 했다. 예비 건축주들 성향을 보면 산과 물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하다.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의 분포가 비슷해서일까.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잡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서울의 유수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이는 걸 보면 그도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고 한다.‘ 물은 사람의 기(氣)를 빼앗는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일까? 또한, 호수나 강가, 큰 개울가 주변에는 안개가 많이 낀다. 그 속에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계곡이나 시냇물이 흐르는 곳도 강가나 호숫가보다 덜할지언정 비슷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하천이나 구거(溝渠(도랑))를 낀 땅은 하천 부지를 점용해 쓸 수 있지만, 그 반대 상황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소유한 땅이 하천 부지로 편입되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개 경계를 측량하고 땅을 사지 않기에 자신의 땅으로 하천이 흐른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나 알게 된다. 그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물론 그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땅이 더 많다. 둘 바위산이나 경사가 심한 산 밑은 피하라.대부분의 사람이 선호하는 완만한 산 밑의 배산임수(背山臨水) 형 남향받이 주택에 거주하는 한 건축주는 장마철이면 옷장 속 옷 가지에서 곰팡이가 펴 적잖이 고생했다. 한참 후에야 산과 집이 너무 가까우면 통풍이 안 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뱀과 오소리, 너구리, 들고양이 같은 짐승들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통에 하룻밤에도 몇 번씩이나 잠을 설치기도 했다. 낙석은 물론 산불도 조심해야 한다. 대개 좋다는 땅은 묘소나 등산로를 끼고 있기에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부주의로 종종 산불이 발생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걷잡을 수 없다. 셋 성토나 절토지는 피하라.성토(盛土) 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반이 대체로 낮기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한다. 절토(切土) 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다. 물론 절토를 많이 안 한 땅은 잘만 다듬으면 오히려 멋진 집을 앉힐 수 있다. 따라서 구입 전, 공사비에 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를 한 지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 북벽은 삼가는 것이 좋다.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수로(水路)가 되거나 얼음 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 더욱이 북벽이라면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겨울철에는 차량 통행은 물론이고, 보행마저도 어려워진다. 겨울철 시골길을 주행할 때 눈 녹은 반대편에 하얀 눈 모자를 쓴 산이나 지붕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북벽은 춥고 어둡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다. 추우면 웅크리기 마련이다.확 트인 전망이나 호수, 강을 바라보는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양평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인 남종면 귀여리, 검천리, 수청리 그리고 강하면과 강상면의 강이 보이는 곳은 모두 북벽이고 북향인데도 땅값이 만만치 않다. 서종면 문호리나 수입리 등도 마찬가지다. ‘ 보기 좋은 집’의 일례라고 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에서 조망권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물론 북향 중에서도 남향과 비슷한 일조권을 누릴 수 있는 땅들도 많다. 다섯 주위 환경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한 건축주는 몇 년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별장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몇 년에 걸친 모든 조성 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 가까운 곳에 대형 축사(畜舍) 두 동이 들어섰다. 도시의 친구들이 내려와 바비큐 파티를 하던 날, 쇠파리는 몰려오고 냄새가 진동하는 통에 꽤 고생이 심했다. 이렇게 전원이란 집 지을 곳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위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하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는지 등등. 소각장이라던가 오수(오물) 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등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머리로만 생각할 뿐 그냥 흘려버리곤 한다. 여섯 현재 조건만으로 땅을 평가하지 말자.다른 사람이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추천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이유는 한 가지다. 개발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審美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을 안 하고도 예쁜 미인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은 화장으로 예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땅도 그런 면에서 마찬가지다. 화장하고 난 다음의 모습은 화장을 안 했을 때의 모습과는 천양지판(天壤之判)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땅을 보아야 한다. 눈썹을 그린 모습, 파운데이션을 바른 모습, 립스틱을 바른 모습… 이 모두가 틀리다. 그것을 그려보면서 땅을 봐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땅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달려있다. 판으로 찍은 것 같은 네모 반듯한 땅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전원주택단지가 그러하다. 그런 땅은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몰라도 별 재미는 없다. 오히려 약간 불규칙한 땅이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일곱 길이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여기에서 길은 지적도 상의 도로를 뜻하는데, 4m가 안 되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현재 버젓이 쓰는 길임에도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의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만 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킨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가 있다. A 씨는 2차선 도로에서 몇 m 떨어지지 않고 차량 진입도 가능한 도로가 지적도 상에 있어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 도로가 허가 조건에서 9.9㎡(3.0평) 모자란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 9.9㎡의 토지주가 2,000만 원을 요구해 우여곡절 끝에 1,200만 원으로 합의한 후, 겨우 허가를 받았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지금도 그때 얘기만 나오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시골의 하잘것없는 땅 3.3㎡ (1.0평)를 400만 원씩이나 주고 산 셈이다. 일종의 ‘ 알박기’ 가 된 형태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로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자세히 따져 본 후에 계약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부득이 도로가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할 처지라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매도인이 그런 조건을 들어 줄 수 없다면, 제아무리 마음에 드는 땅일지라도 미련 없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현재는 길이 없지만 길을 낼 확신이 선다면, 그 땅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여덟 전원주택을 대체 주거지의 개념으로 보자.교통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옛날 같으면 하루해가 걸릴 먼 길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연결되고 있다. 그것이 출퇴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도 서울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KTX, 고속전철 개통으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됐다. ‘땡, 땡, 땡-.’ 종을 울리며 가던 뚝섬행 전차 생각이 난다. 뚝섬이 또 강나루가 예전엔 얼마나 멀었던가! 제1한강교 밑이나 뚝섬, 강나루에서 수영했다는 것은 아주 멀리 바캉스를 다녀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지금의 영등포구나 강동구,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하물며 지금은 로데오거리니 하며 부자들의 대명사가 된 강남구에 살던 친구들의 별명은 으레 ‘ 촌놈’이었다. 불과 40여 년 전의 일이다. 다시 말하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곳의 미래를 생각해보라. 아홉 우리가 꿈꾸는 저 푸른 초원 위의 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참 예쁘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전원주택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가꿔 온 노력의 산물이다. 정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정원석 하나에도 주인의 정성과 심혈이 깃들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례를 들어보자. 공원 묘원을 찾았을 때 분상(墳上)을 보고 ‘얼마 안 됐구나’, 아니면 ‘상당히 오래됐구나’를 알 수 있다. 대개 묘의 잔디 관리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잔디가 잘 가꿔진 묘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리가 꿈꿔 온 언덕 위의 하얀 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조금씩, 조금씩 손때가 묻어 들어갈 때 진정 멋진 집, 예쁜 집이 탄생하는 것이다. 열 도로에 너무 바짝 붙었거나, 울창한 나무숲으로 가려졌거나, 허허벌판에 외따로 떨어진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전원주택 부지로 좋은 땅은 어떤 곳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앞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2.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이 트인 땅.3. 주변이 아늑하게 느껴지거나 편안함을 주는 땅.4.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 땅.5. 자연 마을과 너무 멀지 않은 땅.6. 뒷산이 완경사로 된 땅.7. 지적도 상에 도로가 있는 땅.8.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9. 멀리 물이 보이는 땅.10. 대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한 땅.11.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나열한 조건에 100퍼센트 맞는 땅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대체로 50퍼센트 이상은 갖춰야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 자체의 조건은 ‘편안한 땅’, ‘온화한 땅’이다. 부지를 바라볼 때나 발을 딛고 주위를 살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땅이 있다. 물론 남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글 양정일 부동산 컨설턴트, 한국 전원 부동산컨설팅 대표출처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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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지 선정 시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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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공사 표준 도급 계약서 일반 조건
- 민간 건설공사 표준 도급 계약서 일반 조건 국토부 권장 '민간 건설공사 표준 도급 계약서' 제1조[총칙] 도급인(이하 “갑”이라 한다)과 수급인(이하 “을”이라 한다)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협력하여 신의에 따라 성실히 계약을 이행한다. 제2조[정의] 이 조건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도급인”이라 함은 건설공사를 건설업자에게 도급하는 자를 말한다. 2. “도급”이라 함은 당사자 일방이 건설공사를 완성할 것으로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일의 결과에 대하여 대가를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을 말한다. 3. “수급인”이라 함은 도급인으로부터 건설공사를 도급받는 건설업자를 말한다. 4. “하도급”이라 함은 도급받은 건설공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시 도급하기 위하여 수급인이 제3자와 체결하는 계약을 말한다. 5. “하수급인”이라 함은 수급인으로부터 건설공사를 하도급받은 자를 말한다. 6. “설계서”라 함은 공사시방서, 설계도면(물량 내역서를 작성한 경우 이를 포함한다) 및 현장 설명서를 말한다. 7. “물량 내역서”라 함은 공종별 목적물을 구성하는 품목 또는 비목과 동 품목 또는 비목의 규격·수량·단위 등이 표시된 내역서를 말한다. 8. “산출내역서”라 함은 물량 내역서에 수급인이 단가를 기재하여 도급인에게 제출한 내역서를 말한다 제3조[계약 문서] ① 계약 문서는 민간 건설공사 도급 계약서, 민간 건설공사 도급 계약 일반 조건,공사 계약 특수 조건, 설계서 및 산출 내역서로 구성되며, 상호 보완의 효력을 가진다. ② 이 조건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약 당사자 간에 행한 통지 문서 등은 계약 문서로서의 효력을 가진다. 제4조[계약보증금] ① “을”은 계약상의 의무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계약서에서 정한 계약 보증금을 계약 체결 전까지 “갑”에게 현금 등으로 납부하여야 한다. 다만, “갑”과 “을”이 합의에 의하여 계약 보증금을 납부하지 아니하기로 약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제1항의 계약보증금은 다음 각호의 기관이 발행한 보증서로 납부할 수 있다. 1. 건설산업기본법 제5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각 공제조합 발행 보증서 2. 보증보험회사, 신용보증기금 등 이와 동등한 기관이 발행하는 보증서 3.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 또는 예금증서 4. 국채 또는 지방채 ③ “을”은 제19조 내지 제21조의 규정에 의하여 계약금액이 증액된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보증금을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따라 추가 납부하여야 하며, 계약금액이 감액된 경우에는 “갑”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계약보증금을“을”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제5조[계약 보증금의 처리] ① 제31조 제1항의 각호의 사유로 계약이 해제 또는 해지된 경우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납부된 계약 보증금은 “갑”에게 귀속한다. 이 경우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액이 계약 보증금을 초과한 경우에는 그 초과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② “갑”은 제32조 제1항 각호의 사유로 계약이 해제 또는 해지되거나 계약의 이행이 완료된 때에는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납부된 계약보증금을 지체 없이“을”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제6조[공사감독원] ① “갑”은 계약의 적정한 이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스스로 이를 감독하거나 자신을 대리하여 다음 각호의 사항을 행하는 자(이하 ‘공사감독원’이라 한다)를 선임할 수 있다. 1. 시공 일반에 대하여 감독하고 입회하는 일 2. 계약 이행에 있어서 “을”에 대한 지시·승낙 또는 협의하는 일 3. 공사의 재료와 시공에 대한 검사 또는 시험에 입회하는 일 4. 공사의 기성 부분 검사, 준공검사 또는 공사 목적물의 인도에 입회하는 일 5. 기타 공사 감독에 관하여 “갑”이 위임하는 일 ② “갑”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공사감독원을 선임한 때에는 그 사실을 즉시“을”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③ “을”은 공사감독원의 감독 또는 지시 사항이 공사 수행에 현저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갑”에게 그 사유를 명시하여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제7조[현장 대리인의 배치] ① “을”은 착공 전에 건설산업기본법령에서 정한 바에 따라 당해 공사의 주된 공종에 상응하는 건설기술자를 현장에 배치하고, 그중 1인을 현장 대리인로 선임한 후 “갑”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현장 대리인은 법령의 규정 또는 “갑”이 동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장에 상주하여 시공에 관한 일체의 사항에 대하여 “을”을 대리하며, 도급받은 공사의 시공 관리 기타 기술상의 관리를 담당한다. 제8조[착공 신고] ① “을”은 계약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착공하여야 하며, 착공 시에는 다음 각호의 서류가 포함된 착공 신고서를 “갑”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1. 건설산업기본법령에 의하여 배치하는 건설기술자 지정서 2. 공사 예정 공정표 3. 공사비 산출 내역서(단, 계약 체결 시 산출 내역서를 제출하고 계약금액을 정한 경우를 제외한다) 4. 기타 “갑”이 지정한 사항 ② “을”은 계약의 이행 중에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제출한 서류의 변경이 필요한 때에는 관련 서류를 변경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③ “갑”은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제출된 서류의 내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을”에게 이의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제9조[공사 기간] ① 공사 착공일과 준공일은 계약서에 명시된 일자로 한다. ② “을”의 귀책사유 없이 공사 착공일에 착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을”의 현장 인수 일자를 착공일로 하며, 이 경우 “을”은 공사 기간의 연장을 요구할 수 있다. ③ 준공일은 “을”이 건설공사를 완성하고 “갑”에게 서면으로 준공검사를 요청한 날을 말한다. 다만, 제24조의 규정에 의하여 준공검사에 합격한 경우에 한한다. 제10조[선금] ① “갑”은 계약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을”에게 선금을 지급하여야 하며, “갑”이 선금 지급 시 보증서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 “을”은 제4조 제2항 각호의 보증 기관이 발행한 보증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의한 선금 지급은 “을”의 청구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자금 사정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하여 지급이 불가능한 경우 그 사유 및 지급 시기를 “을”에게 서면으로 통지한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을“은 선금을 계약 목적 달성을 위한 용도 이외의 타 목적에 사용할 수 없으며, 노임 지급 및 자재 확보에 우선 사용하여야 한다. ④ 선금은 기성 부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때마다 다음 방식에 의하여 산출한 금액을 정산한다. ⑤ “갑”은 선금을 지급한 경우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당해 선금 잔액에 대하여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1.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하는 경우 2. 선금 지급 조건을 위반한 경우 ⑥ “갑”은 제5항의 규정에 의한 반환 청구 시 기성 부분에 대한 미지급 금액이 있는 경우에는 선금 잔액을 그 미지급 금액에 우선적으로 충당하여야 한다. 제11조[자재의 검사 등] ① 공사에 사용할 자재 중에서 “갑”이 품목을 지정하여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을”은 사용 전에 “갑”의 검사를 받아야 하며, 설계도서와 상이하거나 품질이 현저히 저하되어 불합격된 자재는 즉시 대체하여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② 제1항의 검사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을”은 “갑”에게 재검사를 요구할 수 있으며,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갑”은 지체 없이 재검사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③ “을”은 자재의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며, 검사 또는 재검사 등을 이유로 계약 기간의 연장을 요구할 수 없다. 다만,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재검사 결과 적합한 자재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재검사에 소요된 기간에 대하여는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④ 공사에 사용하는 자재 중 조립 또는 시험을 요하는 것은 “갑”의 입회하에 그 조립 또는 시험을 하여야 한다. ⑤ 수중 또는 지하에서 행하여지는 공사나 준공 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공사는 “갑”의 참여 없이 시행할 수 없다. 다만, 사전에 “갑”의 서면 승인을 받고 사진, 비디오 등으로 시공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다. ⑥ “을”은 공사 수행과 관련하여 필요한 경우 “갑”에게 입회를 요구할 수 있으며, “갑”은 이에 응하여야 한다. 제12조[지급 자재와 대여품] ① 계약에 의하여 “갑”이 지급하는 자재와 대여품은 공사 예정 공정표에 의한 공사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적기에 인도되어야 하며, 그 인도 장소는 시방서 등에 따로 정한 바가 없으면 공사 현장으로 한다.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지급된 자재의 소유권은 “갑”에게 있으며, “을”은“갑”의 서면 승낙 없이 현장 외부로 반출하여서는 아니 된다. ③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인도된 지급 자재와 대여품에 대한 관리상의 책임은“을”에게 있으며, “을”이 이를 멸실 또는 훼손하였을 경우에는 “갑”에게 변상하여야 한다. ④ “을”은 지급 자재 및 대여품의 품질 또는 규격이 시공에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즉시 “갑”에게 이를 통지하고 그 대체를 요구할 수 있다. ⑤ 자재 등의 지급 지연으로 공사가 지연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을”은“갑”의 서면 승낙을 얻어 자기가 보유한 자재를 대체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갑”은 대체 사용한 자재 등을 “을”과 합의된 일시 및 장소에서 현품으로 반환하거나 대체 사용 당시의 가격을 지체 없이 “을”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⑥ “을”은 갑이 지급한 자재와 기계·기구 등 대여품을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관리하여야 하며, 계약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에만 사용하여야 한다. ⑦ “을”은 공사 내용의 변경으로 인하여 필요 없게 된 지급자재 또는 사용 완료된 대여품을 지체없이 “갑”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제13조[안전관리 및 재해 보상] ① “을”은 산업 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안전시설의 설치 및 보험의 가입 등 적정한 조치를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갑”은 계약금액에 안전 관리비 및 산업 재해 보상 보험료 상당액을 계상하여야 한다. ②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은 “을”에게 있다. 다만, 설계상의 하자 또는 “갑”의 요구에 의한 작업으로 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갑”에 대하여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제14조[건설 근로자의 보호] ① “을”은 도급받은 공사가 건설산업기본법, 임금채권보장법 및 고용보험법에 의하여 의무 가입 대상인 경우에는 퇴직공제제도, 임금채권보장제도 및 고용보험에 가입하여야 한다. ② “갑”은 제1항의 건설근로자퇴직공제부금, 임금채권보장제도에 따른 사업주 부담금 및 고용 보험료를 계약금액에 계상하여야 한다. 제15조[응급조치] ① “을”은 재해 방지를 위하여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미리 긴급 조치를 취하고 즉시 이를 “갑”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갑”은 재해 방지 기타 공사의 시공상 부득이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을”에게 긴급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을”은 즉시 이에 응하여야 하며, “을”이 “갑”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갑”은 제3자로 하여금 필요한 조치를 하게 할 수 있다. ③ 제1항 및 제2항의 응급 조치에 소요된 경비는 실비를 기준으로 “갑”과“을”이 협의하여 부담한다. 제16조[공사 기간의 연장] ① “갑”의 책임 있는 사유 또는 천재지변, 불가항력의 사태, 원자재 수급 불균형 등으로 현저히 계약 이행이 어려운 경우 등 “을”의 책임이 아닌 사유로 공사 수행이 지연되는 경우 “을”은 서면으로 공사 기간의 연장을 “갑”에게 요구할 수 있다. ② “갑”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계약 기간 연장의 요구가 있는 경우 즉시 그 사실을 조사·확인하고 공사가 적절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약 기간의 연장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③ 제1항의 규정에 의거 공사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 이에 따르는 현장 관리비 등 추가 경비는 제21조의 규정을 적용하여 조정한다. ④ “갑”은 제1항의 계약 기간의 연장을 승인하였을 경우 동 연장 기간에 대하여는 지체상금을 부과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17조[부적합한 공사] ① “갑”은 “을”이 시공한 공사 중 설계서에 적합하지 아니한 부분이 있을 때에는 이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을”은 지체 없이 이에 응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경우 설계서에 적합하지 아니한 공사가 “갑”의 요구 또는 지시에 의하거나 기타 “을”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사유로 인한 때에는 “을”은 그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제18조[불가항력에 의한 손해] ① “을”은 검사를 마친 기성 부분 또는 지급 자재와 대여품에 대하여 태풍·홍수·악천후·전쟁·사변·지진·전염병·폭동 등 불가항력에 의한 손해가 발생한 때에는 즉시 그 사실을 “갑”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갑”은 제1항의 통지를 받은 경우 즉시 그 사실을 조사·확인하고 그 손해의 부담에 있어서 기성 검사를 필한 부분은 “갑”이 부담하고, 기타 부분은“갑”과 “을”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③ 제2항의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때에는 제38조의 규정에 의한다. 제19조[설계 변경으로 인한 계약금액의 조정] ① 설계서의 내용이 공사현장의 상태와 일치하지 않거나 불분명, 누락, 오류가 있을 때 또는 시공에 관하여 예기하지 못한 상태가 발생되거나 사업계획의 변경 등으로 인하여 추가 시설물의 설치가 필요한 때에는 “갑”은 설계를 변경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설계변경으로 인하여 공사량의 증감이 발생한 때에는 다음 각호의 기준에 의하여 계약금액을 조정하며, 필요한 경우 공사기간을 연장하거나 단축한다. 1. 증감된 공사의 단가는 제8조의 규정에 의한 산출내역서상의 단가를 기준으로 상호 협의하여 결정한다. 2. 산출내역서에 포함되어 있지 아니한 신규비목의 단가는 설계변경 당시를 기준으로 산정한 단가로 한다. 3. 증감된 공사에 대한 일반관리비 및 이윤 등은 산출내역서상의 율을 적용한다. 제20조[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의 조정] ① 계약체결후 90일이상 경과한 경우에 잔여공사에 대하여 산출내역서에 포함되어 있는 품목 또는 비목의 가격 등의 변동으로 인한 등락액이 잔여공사에 해당하는 계약금액의 100분의3 이상인 때에는 계약금액을 조정한다. 다만, 제16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사유로 계약이행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계약체결일(계약체결후 계약금액을 조정한 경우 그 조정일)부터 90일이내에도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계약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분의 1이상인 자재의 가격이 계약체결일(계약체결후 계약금액을 조정한 경우 그 조정일)부터 90일이내에 100분의 20이상 증감된 경우에는??갑??과??을??이 합의하여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③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한 계약금액의 조정에 있어서 그 조정금액은 계약금액 중 물가변동기준일 이후에 이행되는 부분의 대가에 적용하되, 물가변동이 있는 날 이전에 이미 계약이행이 완료되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한다.다만, 제16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사유로 계약이행이 지연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④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조정된 계약금액은 직전의 물가변동으로 인하여 계약금액 조정기준일(조정 사유가 발생한 날을 말한다)부터 60일이내에는 이를 다시 조정할 수 없다. ⑤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계약금액 조정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조정내역서를 첨부하여야 하며, 청구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계약금액을 조정하여야 한다 ⑥ 제5항의 규정에 의한 계약금액조정 청구내용이 부당함을 발견한 때에는 지체없이 필요한 보완요구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이 경우 보완요구 등의 조치를 통보받은 날부터 그 보완을 완료한 사실을 상대방에게 통지한 날까지의 기간은 제4항의 규정에 의한 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제21조[기타 계약내용의 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의 조정] ① 제19조 및 제20조에 의한 경우 이외에 계약내용의 변경으로 계약금액을 조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그 변경된 내용에 따라 계약금액을 조정하며, 이 경우 증감된 공사에 대한 일반관리비 및 이윤 등은 산출내역서상의 율을 적용한다. ② 제1항과 관련하여 “을”은 제19조 및 제20조에 규정된 계약금액 조정사유 이외에 계약체결후 계약조건의 미숙지 등을 이유로 계약금액의 변경을 요구하거나 시공을 거부할 수 없다. 제22조[기성부분금] ① 계약서에 기성부분금에 관하여 명시한 때에는 “을”은 이에 따라 기성부분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갑”은 지체없이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을”에게 통지하여야 하며, 14일이내에 통지가 없는 경우에는 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본다. ② 기성부분은 제2조 제8호의 산출내역서의 단가에 의하여 산정한다. 다만, 산출내역서가 없는 경우에는 공사진척율에 따라 “갑”과 “을”이 합의하여 산정한다. ③ “갑”은 검사완료일로부터 14일이내에 검사된 내용에 따라 기성부분금을“을”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④ “갑”이 제3항의 규정에 의한 기성부분금의 지급을 지연하는 경우에는 제25조 제3항의 규정을 준용한다. 제23조[부분사용] ① “갑”은 공사목적물의 인도전이라 하더라도 “을”의 동의를 얻어 공사목적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경우 “갑”은 그 사용부분에 대하여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③ “갑”은 제1항에 의한 사용으로 “을”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을”의 비용을 증가하게 한 때는 그 손해를 배상하거나 증가된 비용을 부담한다. 제24조[준공검사] ① “을”은 공사를 완성한 때에는 “갑”에게 통지하여야 하며 “갑”은 통지를 받은 후 지체없이 “을”의 입회하에 검사를 하여야 하며, “갑”이 “을”의 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검사결과를 통지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10일이 경과한 날에 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본다. 다만,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하여 검사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에는 당해 사유가 존속되는 기간과 당해 사유가 소멸된 날로부터 3일까지는 이를 연장할 수 있다. ② “을”은 제1항의 검사에 합격하지 못한 때에는 지체없이 이를 보수 또는 개조하여 다시 준공검사를 받아야 한다. ③ “을”은 검사의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재검사를 요구할 수 있으며, “갑”은 이에 응하여야 한다. ④ “갑”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검사에 합격한 후 “을”이 공사목적물의 인수를 요청하면 인수증명서를 발급하고 공사목적물을 인수하여야 한다. 제25조[대금지급] ① “을”은 “갑”의 준공검사에 합격한 후 즉시 잉여자재, 폐기물, 가설물 등을 철거, 반출하는 등 공사현장을 정리하고 공사대금의 지급을 “갑”에게 청구할 수 있다. ② “갑”은 특약이 없는 한 계약의 목적물을 인도 받음과 동시에 “을”에게 공사 대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③ “갑”이 공사대금을 지급기한내에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미지급금액에 대하여 지급기한의 다음날부터 지급하는 날까지의 일수에 계약서 상에서 정한 대가지급 지연이자율(시중은행의 일반대출시 적용되는 연체이자율 수준을 감안 하여 상향 적용할 수 있다)을 적용하여 산출한 이자를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 제26조[폐기물의 처리 등] “을”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관계법령에 의거 처리하여야 하며, “갑”은 폐기물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약금액에 반영하여야 한다. 제27조[지체상금] ① “을”은 준공기한내에 공사를 완성하지 아니한 때에는 매 지체일수마다 계약서상의 지체상금율을 계약금액에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지체상금’이라 한다)을 “갑”에게 납부하여야 한다. 다만, “갑”의 귀책사유로 준공검사가 지체된 경우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사유로 공사가 지체된 경우에는 그 해당일수에 상당하는 지체상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여도 된다. 1. 제18조에서 규정한 불가항력의 사유에 의한 경우 2. “을”이 대체하여 사용할 수 없는 중요한 자재의 공급이 “갑”의 책임있는 사유로 인해 지연되어 공사진행이 불가능하게 된 경우 3. “갑”의 귀책사유로 착공이 지연되거나 시공이 중단된 경우 4. 기타 “을”의 책임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유로 공사가 지체된 경우 ② 제1항을 적용함에 있어 제23조의 규정에 의하여 “갑”이 공사목적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한 경우에는 그 부분에 상당하는 금액을 계약금액에서 공제한다. ③ “갑”은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산출된 지체상금은 제25조의 규정에 의하여 “을”에게 지급되는 공사대금과 상계할 수 있다. 제28조[하자담보] ① “을”은 공사의 하자보수를 보증하기 위하여 계약서에 정한 하자보수보증금율을 계약금액에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하자보수보증금’이라 한다)을 준공검사후 그 공사의 대가를 지급할 때까지 현금 또는 제4조 제2항 각호의 보증기관이 발행한 보증서로서 “갑”에게 납부하여야 한다. ② “을”은 “갑”이 전체목적물을 인수한 날과 준공검사를 완료한 날 중에서 먼저 도래한 날부터 계약서에 정한 하자담보 책임기간중 당해공사에 발생하는 일체의 하자를 보수하여야 한다. 다만, 공사목적물의 인도 후에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이나 “을”의 책임이 아닌 사유로 인하여 발생한 것일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을”이 “갑”으로 부터 제2항의 규정에 의한 하자보수의 요구를 받고 이에 응하지 아니하는 경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하자보수보증금은 “갑”에게 귀속한다. ④ “갑”은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종료한 때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하자보수 보증금을 “을”의 청구에 의하여 반환하여야 한다. 다만,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서로 다른 공종이 복합된 공사에 있어서는 공종별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만료된 공종의 하자보수보증금은 “을”의 청구가 있는 경우 즉시 반환하여야 한다. 제29조[건설공사의 하도급 등] ①“을”이 도급받은 공사를 제3자에게 하도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건설산업기본법 및 하도급거래공정화에관한법률에서 정한 바에 따라 하도급하여야 하며, 하수급인의 선정, 하도급계약의 체결 및 이행, 하도급 대가의 지급에 있어 관계 법령의 제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② “갑”은 건설공사의 시공에 있어 현저히 부적당하다고 인정하는 하수급인이 있는 경우에는 하도급의 통보를 받은 날 또는 그 사유가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이내에 서면으로 그 사유를 명시하여 하수급인의 변경 또는 하도급 계약내용의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을”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 ③ “갑”은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건설공사의 시공에 있어 현저히 부적당한 하수급인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하수급인의 시공능력, 하도급 계약금액의 적정성 등을 심사할 수 있다. 제30조[하도급 대금의 직접 지급] ① “갑”은 “을”이 제29조의 규정에 의하여 체결한 하도급 계약 중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건설산업기본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하도급 대금의 직접 지급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법에 따라 하수급인이 시공한 부분에 해당하는 하도급 대금을 하수급인에게 지급한다. ② “갑”이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하도급 대금을 직접 지급한 경우에는“갑”의 “을”에 대한 대금 지급 채무는 하수급인에게 지급한 한도 안에서 소멸한 것으로 본다. 제31조[“갑”의 계약 해제 등] ① “갑”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다. 1. “을”이 정당한 이유 없이 약정한 착공 기일을 경과하고도 공사에 착수하지 아니한 경우 2. “을”의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하여 준공 기일 내에 공사를 완성할 가능성이 없음이 명백한 경우 3. 제27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지체상금이 계약 보증금 상당액에 도달한 경우로서 계약 기간을 연장하여도 공사를 완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4. 기타 “을”의 계약 조건 위반으로 인하여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는 “갑”이 “을”에게 서면으로 계약의 이행 기한을 정하여 통보한 후 기한 내에 이행되지 아니한 때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를 “을”에게 통지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한다. ③ “을”은 제2항의 규정에 의한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 통지를 받은 때에는 다음 각호의 사항을 이행하여야 한다. 1. 당해 공사를 지체 없이 중지하고 모든 공사용 시설·장비 등을 공사 현장으로부터 철거하여야 한다 2. 제12조의 규정에 의한 지급 재료의 잔여분과 대여품은 “갑”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제32조[“을”의 계약 해제 등] ① “을”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다. 1. 공사 내용을 변경함으로써 계약금액이 100분의 40이상 감소된 때 2. “갑”의 책임 있는 사유에 의한 공사의 정지 기간이 계약서상의 공사 기간의 100분의 50을 초과한 때 3. “갑”이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아니함으로써 공사의 적정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때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하는 경우에는 제31조 제2항 및 제3항의 규정을 준용한다. 제33조[계약 해지 시의 처리] ① 제31조 및 제32조의 규정에 의하여 계약이 해지된 때에는 “갑”과 “을”은 지체 없이 기성 부분의 공사금액을 정산하여야 한다. ② 제31조 및 제32조의 규정에 의한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한 때에는 상대방에게 그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제34조[을의 동시 이행 항변권] ① “갑”이 계약 조건에 의한 선금과 기성 부분금의 지급을 지연할 경우“을”이 상당한 기한을 정하여 그 지급을 독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이 이를 지급치 않을 때에는 “을”은 공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일시 중지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공사 중지에 따른 기간은 지체상금 산정 시 공사 기간에서 제외되며, “갑”은 공사 중지에 따른 비용을 “을”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제35조[채권양도] ① “을”은 이 공사의 이행을 위한 목적 이외에는 이 계약에 의하여 발생한 채권(공사 대금 청구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지 못한다. ② “을”이 채권 양도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미리 보증 기관(연대보증인이 있는 경우 연대보증인을 포함한다)의 동의를 얻어 “갑”의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③ “갑”은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을”의 채권 양도 승인 요청에 대하여 승인 여부를 서면으로 “을”과 그 채권을 양수하고자 하는 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제36조[손해배상책임] ① “을”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하여 도급받은 건설공사의 시공 관리를 조잡하게 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 “을”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손해가 “갑”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하여 발생한 것인 때에는 “갑”에 대하여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③ “을”은 하수급인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하여 하도급 받은 공사를 조잡하게 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는 하수급인과 연대하여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제37조[법령의 준수] “갑”과 “을”은 이 공사의 시공 및 계약의 이행에 있어서 건설산업기본법 등 관계 법령의 제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제38조[분쟁의 해결] ① 계약에 별도로 규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계약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한 분쟁은 계약 당사자가 쌍방의 합의에 의하여 해결한다. ② 제1항의 합의가 성립되지 못할 때에는 당사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하여 설치된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다른 법령에 의하여 설치된 중재 기관에 중재를 신청할 수 있다. 제39조[특약 사항] 기타 이 계약에서 정하지 아니한 사항에 대하여는 “갑”과 “을”이 합의하여 별도의 특약을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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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공사 표준 도급 계약서 일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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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⑤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 THEME 04 건축가와 부지를 선택하고 법규와 규모를 확인하자예산과 입지 조건에 맞는 땅을 골랐다면, 곧바로 건축가에게 기본적인 대장 정보와 법규 검토를 의뢰하는 것이 좋다. 보통 부동산이나 분양 회사에 장단점을 문의하기 쉬운데, 그쪽에서는 건폐율, 용적률, 층수 제한 정도의 법규만 숙지하고 있어 놓치는 항목들이 많다. 반면 건축가는 지번을 얘기해주고 주택을 위한 법규와 규모 확인을 문의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해줄 것이다. 기획 | 편집부 정리 이종수 전문가가 아니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 토지용 규제정보 서비스 http://luris.mltm.go.kr를 이용해 해당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보는 것이다. 소재지 주소만 알면 지목과 면적 그리고 지역, 지구 및 다른 법령 등이 규제하는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지적도도 포함돼 있어 해당 부지의 모양과 방위를 포함한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다. 건축가들도 가장 먼저 토지이용계획을 확인하니 건축주도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토지이용계획에서 해당 지역과 지구를 살펴봤다면 다음은 부지에서 가능한 건축물의 규모를 검토한다. 특별하게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건폐율과 용적률을 비롯해 가능한 층수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면 해당 지자체에 문의해 자세한 지침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 지구에서 정한 내용보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것이 더 우선시되기 때문이다.지역과 지역을 확인했다면 지적도를 보고 건축이 가능한 부지인지 체크해야 한다. 건축이 가능해지려면 해당 부지가 도로에 면해야 한다.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가 아닌 임야나 농지라도 도로에 면해 있다면 개발행위허가 절차를 통해 건축할 수 있다. 또한 지적도에 도로가 없어도 장기간 사용한 현황 도로에 접해 있거나, 도로 개설 예정이 표시돼 있다면 해당 허가 부서에 문의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실제 지목이 도로라도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는 2m 이하의 골목길 내부에 있는 부지의 경우 차량 통행 및 주차장 설치가 불가능해 건축행위가 대폭 제한되니 주의해야 한다. 건축 가능 여부는 부지 구입 전 반드시 건축사사무소나 토목측량사무소에 문의해 정확하게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문화재 매립 등이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착공 신고 전 전문기관의 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한 입회 보고서가 필요하다. 만약 지표조사 중 문화가 발견된 경우, 문화재의 국고 환수는 물론이고 정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시행된다. 이 경우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토지 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국고 지원 없이 개인이 부담)은 물론이고, 집짓기 전체 일정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임시 거주지 마련 등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경주, 공주, 전주, 풍납토성 등 주요 예상지역은 토지를 구입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과거 선례가 있는지 문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한다. 전원주택지로 반드시 피해야 할 곳들재테크까지 고려하려면 아무리 느낌이 좋아도 반드시 피해야 할 곳들이 있다. 부지와의 잘못된 만남은 잘못 만난 사람처럼 마음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마음이 편해지는 터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꼭 피해야 할 전원주택지 4곳을 정리했다.1. 도로를 개설할 수 없는 맹지 집을 지을 수는 있어도 도로가 없는 토지를 ‘맹지盲地’라고 한다. 맹지에 집을 지으려면 도시계획구역 내에서는 4m 폭의 도로가 있어야 한다. 진입 거리가 35m 이상이면 도로 폭이 6m가 돼야 전용허가를 받아 집을 지을 수 있다. 또한 도시계획 외의 토지에서는 3m 폭의 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진입 거리가 35m 이상인 경우에는 도로 폭이 4m이어야 한다. 도로가 없어 남의 소유 토지를 지나야 하는 경우에는 진입 부지의 토지주인에게서 토지사용승낙서와 토지주인의 인감을 첨부해야 한다. 진입 부지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지 못한 맹지는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개발할 수 없는 그림일 뿐이다.2. 그린벨트 내 농지‘숨은 보배’, ‘금싸라기 땅’이라 해서 요즘 그린벨트 내 농지에 관심이 많다. 잘만 고른다면 가격이 몇 배씩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린벨트가 해제될 지역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정부에서도 투기 과열을 우려해 토지 거래 허가 평수를 100평에서 60평 이하로 조절했다.토지 거래 허가 지역의 토지는 현지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해야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다. 또한 자금 출처가 분명해야 한다. 외지인인 경우에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구입할 수 있지만, 그 자격심사 까다롭다. 집단취락지역을 벗어난 그린벨트 내 임야는 자식에게 물려줘도 달가워하지 않는 백지수표와 같다.3. 농업보호구역 내 농지국가에서 반드시 농사만 짓게 하는 땅으로 묶어놓은 농지를 ‘농업보호구역’라고 한다. 즉 절대적 농지란 것이다. 귀농자가 아닌 도시민이 농지를 구입하는 경우는 주말 텃밭을 가꾸기 위해서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다. 또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농지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데, 농업보호구역 내 농지는 절대적으로는 농사만 지어야 하는 땅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농민인 경우 무주택자면 농업보호구역에서 허가를 받아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다. 보통 농민들은 용도지역에 상관없이 집을 짓는다고 한다. 이 경우에 해당되지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민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혹시 이런 말에 현혹돼 잘못 구입했다면 계약금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고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보전 임지산림법상 효율적인 산림관리를 위해 그 이용목적을 제한하는데, 이 중에서도 농업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임야를 ‘보전 임지’라 한다. 이 보전 임지에서 농업용 건축물이나 형질을 변경해 과수원이나 버섯 재배 등을 하려면 신청인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과거에는 이런 보전 임지를 외지인이 구입해 현지인에게 토지사용승낙서를 내주는 편법 사례가 많았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보전 임지 내 형질 변경허가를 받으려는 사람은 현지에 사는 농민이면서 소유주가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2002년 4월 산림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IN SHORT◀ 분쟁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측량 및 지질조사어렵게 부지를 구입했다면 이젠 시공 전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보통 건축가의 설계가 바로 전 단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부지 측량과 지질조사가 우선이다. 측량과 지질조사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제대로 된 설계와 튼튼한 집 짓기가 가능하다.측량은 부지 경계에 대한 지적 경계측량과 주변 상황까지 아우르는 현황측량으로 구분된다. 지적 경계측량은 내가 구입한 부지의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한 지적공사에 의뢰해 진행하며 측량 성과 도와 현장에 박힌 빨간색 말뚝으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택지 개발지구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경계가 정확한 편이지만, 오래된 필지나 임야 등은 인접 필지 간 경계가 현재의 담장과 다른 경우가 많다. ‘담장 안쪽에 집을 지으면 되겠지!’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가 건물이 조금이라도 실제 경계선에 맞물려 있다면 이웃 간의 시비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계측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지적 경계측량을 할 때는 꼭 인접 필지 소유자에게 사전에 연락해서 결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현황측량은 부지와 주변 상황을 정밀하게 체크해 도면화하는 것이다. 부지의 레벨 차이, 전봇대 등 지형지물의 크기와 위치, 수목의 위치, 옆집 건축물의 위치와 방향 등을 파악해 정확한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로 사용한다. 특히 부지가 대지가 아닌 임야나 전답이라면 개발행위허가를 위해 반드시 현황측량 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현황측량을 하지 않고 육안으로 체크해 설계한 뒤 경사지 옹벽 등을 공사할 때, 실제 설치되는 높이가 실제와 달라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지형이 까다롭거나 규모가 크다면 반드시 사전에 건축가에게 문의해 현황측량의 유무를 확인하자.측량이 땅 위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라면 지질조사는 전문 장비로 땅속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2층짜리 주택이니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건축물이 있었거나 산을 절개해 암반이 노출된 부지라면 주변 사례 등을 간단하게 확인하면 신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립지거나 논, 물가 주변인데 지하층을 만들 경우는 땅속 지질의 상태와 지하수위 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지질조사 비용은 시추공 1개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이다.측량과 지질조사는 보통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사에 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설계 전에 시행하지 못했다면 건축가와 논의해 진행하거나 설계비에 추가해 설계업무에 포함해 진행한다. 사전에 얘기하지 않은 경우 분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계약서 등에 꼭 명시해야 한다.분쟁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측량 및 지질조사 ▶IN SHORT◀ 부지 선정 시 주의사항1. 지적도 및 등기 관계를 확인하라 지적도를 지참하고 현장에서 실제 부지 경계선을 반드시 확인해 정확한 지적 및 지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다음 선택한 집터 지번에 대한 등기 면적과 실제 면적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가장 최근의 등기부 상의 대지 권리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매매 계약을 할 경우는 등기상 소유자와 직접 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진입 도로를 확인하라 폭 4m 이상의 진입 도로변이어야 하고 부지가 이 도로에 2m 이상 접해야 한다. 3. 지형, 지반, 경사도, 방위를 확인하라 지형에 따라 주택의 배치가 달라지며 특히 동서 방향의 폭이 좁은 대지의 경우 주택의 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공 땅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지반이 서통했거나 습지라면 향후 기초의 침하가 우려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대지 주축의 방위 확인은 필수적이며 부지의 경사도 또한 부지 활용률과 직결된다. 대로는 경사도가 심하고 좁은 대지일 경우 경사지 주택 유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4. 채광과 통풍을 확인하라 북향인 부지는 절대로 피해야 하며, 택지의 남쪽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건물의 규모 즉, 크기와 높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5. 공해 요인이 없는지 확인하라 부지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쓰레기처리장 등이 있는지 확인해 악취 발생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비포장도로의 먼지나 차량 소음 정도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6. 설비에 관해 충분히 검토하라 부지까지 전기나 통신 설비, 가스 등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런 시설 인입에 따른 본인 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수도 본관의 위치와 자체 지하수 개발 가능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히 부지에 근접해 있는 기존 하수처리시설과 장마철 배수도 괜찮은지 확인하기 바란다.7. 예상되는 민원을 점검하라 공사 관련 민원이나 인접 주택과의 조망권 관련 민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완공해서 입주할 때 생길 수도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민원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기 바란다.8. 교통 편의성 및 소요시간을 살펴라 회사가 도심지에 있는 직장인이라면, 일단 출퇴근이 용이한지 교통 편의성과 예상시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학교나 병원, 역사,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기에 편리한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9. 관련 법규를 확인하라 도시계획(국토이용계획) 상의 경계선이나 도로계획 예정지에 저촉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이나 개발제한구역 등 제한구역 및 용도지역 지구 지정 내용을 꼭 확인해야 한다. 부비 관련 법규 적용은 지역마다 시군 졸 또는 지침에 의거해 다르게 적용되는 사례가 많으니 반드시 해당 부지의 관할 지자체에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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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⑤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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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전원주택 입지 선정의 모든것 1
- 흔히 '터를 잘 잡으면, 집의 절반은 지은셈' 이라고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대개 집터부터 마련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동산과 달리 토지는 일단 구매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반품하기 어렵다. 게다가 한두 해 쓰고 버릴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기에, 구매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원생활로 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입지 선정 요령들을 살펴보고 적합한 부지를 알아보자. 글 박창배, 박치민 1) 입지 선정 체크 리스트 5 배산임수에도 피해야할 곳이 있다. 예부터 사람들은 ‘배산임수背山臨水’ 형태를 가장 이상적인 집터로 꼽았다. 그러나 아무리 산을 등지고 물을 품에 안았다 한들, 피해야 할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꼭 짚고 가야할 입지 선정 사항, 체크리스트를 공개한다. Check 1 물가 거실에 앉아 시야에 물이 잡히길 바라는 예비 건축주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선호함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봐야 한다. 강이나 계곡과 인접한 곳에 집을 두면 습기로 인해 쾌적함이 떨질 뿐 아니라, 집중 호우로 인한 재해도 염려해야 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Check 2 북벽 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쉽게 수로가 되거나 얼음 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에 북벽이라면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겨울철에는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도 어려워 고립되기 십상이다. 또한 북벽은 대체적으로 춥고 어둡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북벽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확 트인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일조량이 최대한 풍부한 곳을 찾는 것이 좋다. Check 3 성토,절토지 성토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대체로 지반이 낮기 때문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을 메워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생긴다. 절토한 땅도 뒤에 옹벽을 쌓고, 전면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잘만 다듬으면 보다 멋진 집을 앉히겠지만, 어중간해선 모양이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사전에 공사비를 염두하고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 후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Check 4 혐오시설 한 건축주는 몇 년의 준비 끝에 배산임수 형태의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간 건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런데 공정이 마무리 될 무렵, 인근에 대형 축사가 들어섰다. 역한 냄새 때문에 집들이는 물론 꿈꾸던 전원생활도 물거품이 됐다. 이처럼 집은 터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 것인지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소각장이나 오수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Check 5 도로 집을 지을 때 도로 확보는 필수적이다. <건축법>상 인정하는 도로는 폭이 4m 이상이다. 만약 여기에 미달하면 건축주가 폭 4m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버젓이 쓰는 도로임에도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에게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할 경우가 있다. 이는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 사용 여부나 도로로 사용이 가능한 지 자세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부득이 도로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한다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 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2) 살기 좋은 땅은?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 2. 아늑하고 편안함을 주는 땅 3.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 트인 땅 4. 뒷산의 경사가 완만한 땅 5. 멀리 물이 보이는 땅 6. 주변에 혐오시설 없는 땅 7. 지적도 상에 도로가 있는 땅 8. 대로와 접근성이 용이한 땅 9.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 10.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3) 구매 형태로 본 전원주택 입지 유형 -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 전원주택은 개발 방식에 따라 크게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으로 구분된다. 개인과 공동체, 시간과 비용 안배 등 자신에게 맞는 구매 유형부터 찾는다면 전원생활로 향한 걸음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 내 취향대로, ‘독립형’ 일명 ‘나 홀로 주택’이라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구매 형태다. 부지 매입 후, 인허가부터 건축까지 모든 과정을 건축주 스스로 처리하므로 무엇보다 개성을 맘껏 살리는게 장점이다. 특히 가족 개개인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설정이 용이하며, 중간에 계획이 변경돼도 큰 차질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단점으로 돌아오는 것 또한 독립형 구매 방식이다. 입지 선택에서부터 하나하나 점검해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 법적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으면 난감한 사태에 직면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게다가 섣불리 시공사를 선정해서 일이 어긋난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독립형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발품을 팔았느냐에 달려있다. 혹자는 몇 년에 걸려 집 지을 부지를 찾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업체에 의뢰해 땅을 구매하기도 한다. 둘 중 실패 확률이 낮은 것은 단연 전자의 경우다. 땅 임자는 따로 있고, 땅은 발품을 파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형” 단지형은 전문 개발업자가 토지매입부터 농지전용, 대지조성, 진입로 개설 등까지 끝낸 후 개인에게 분양하는 집단화된 전원주택을 말한다. 주로 개발업자가 사업의 주체가 되는데, 개인이 처리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큰 각종 기반시설 설치를 일괄적으로 해결해 주며, 주택 건축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특히 부지를 고르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을 생략한 점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생활 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점도 단지형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러나 단순하고 정형화된 구조로 개성을 맘껏 펼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단지가 협소하고 획일화될 경우에는 정원이나 텃밭을 일구기에도 한계가 발생한다. 단지형은 단지 안에 어떤 필지를 선택하느냐가 성공의 핵심 골자다. 이는 환금성과 거주적은 측면을 고려해 반드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필지를 고를 땐 주로 초입과 막다른 필지는 삼가는 게 좋다. 초입에 들어선 필지는 소음 피해나 사생활침해 우려가 있고, 막다른 곳에 위치한 필지는 기의 흐름이나 음양 균형 등 풍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점을 두루 갖춘, “동호인형” 동호인형은 뜻이 맞는 이들이 모여 부지 매입은 물론 설계 및 시공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동호인형’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한다. 독립형과 단지형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얻으면서도 비용 부담은 줄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초기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이후에도 자재를 일괄 구매한다거나 기반시설을 함께 구축하면서 상당 부분 비용이 절감된다. 이미 친근한 사람들과 단지를 조성하므로 자연스런 이웃 간의 조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동호인 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동호인의 의견일치를 보 기 힘들어서다. 의견 통일이 어려우면 많은 난관에 부딪히거나 심지어 계획이 무산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 합의를 이끌어내느냐가 동호인형의 성공 관건이다. 계속해서 2편으로 이어집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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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전원주택 입지 선정의 모든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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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 THEME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 물가는 자꾸 오르는데 수입은 변변치 않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큰 집보다는 실속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작은 집이 대세다. 그런데 과연 작은 집은 어떤 상황에 적절할까? 유행이라고 무작정 소형주택을 짓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선택해야 후회가 적다. 소형주택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이럴 땐 소형주택!’을 소개한다. 자료협조 성심건업 T 031-772-9052 W http://sungshimhouse.com 이솔테크 T 062-714-3307 W www.e-soltec.co.kr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리슈건축 T 02-790-6404 W www.richue.com 그린홈예진 T 055-758-4956 W www.yejinhouse.com 01 ‘간편한 설치! 저렴한 가격!’ 집 짓다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 짓는 일은 건축주에게 어려운 일이다. 당연한 것이 비전문가인 건축주 입장에서 토목공사나 주택 구조와 같이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시간도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걸리니 늙지 않을 수가 없다. 경주에 사는 정 모(64세) 씨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동식 소형주택으로 해결했다. 정 씨도 처음에는 화려하고 큰 주택을 원했다. 하지만 경주로 귀농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봐 두었던 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애초 생각했던 면적보다 적은 토지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손녀가 아토피로 고생하자 아이를 위해 시골집을 빨리 마련하고 싶었단다. 정 씨는 “좁은 땅에 빠르게 집을 짓기 위해 알아보니 이동식 주택이 눈에 들어왔다”며 “처음엔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짓고 보니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고 세련되고 저렴한 가격에 공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작은 집이라면 이동식 주택이지! 이동식 주택이란 대지에 고정하지 않고 이동과 설치가 자유로운 집을 일컫는다. 제작방식이 간편해 제작 기간이 짧고,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완성해 차량으로 이동해 현장에서 설치한다. 제작비용이 적고 차량 진입로만 확보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기초공사 없이 집을 앉힌다는 장점도 갖췄다. 그렇다고 무작정 집을 설치하는 것보다 골재나 자갈 등을 바닥에 까는 정도의 간단한 지반 정리 작업은 하는 편이 좋다. 이동식 주택은 현행법상 가설건축물에 속해 전용면적 200㎡(60평) 이하면 신고만으로도 설치 할 수 있다. 따라서 소형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 중 이동식 주택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의할 점 전문가들은 이동식 주택을 선택할 때 크기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설치 시 도로 사정을 감안해 폭 3.5m를 넘지 않는 편이 좋다. 집을 놓을 장소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택을 실은 차가 이동하는데 전기선이 막고 있거나, 진입로가 좁아 설치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식 주택 전문회사 성심건업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도로 장애물을 미리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 인터넷을 통하면 위성사진과 로드뷰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체크해보면 좋다”며 “그럼에도 현장에서의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답사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제작과정 눈앞에서 뚝딱뚝딱 짓는 집이 아닌 만큼, 어떤 식으로 지어지는지 공정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작지만 튼튼하게 지어지는 이동식 주택의 공정을 성심건업을 통해 알아봤다. 1. 이동식 주택에 맞는 내력벽 구조를 설계한다. 골조 완성 후 전기배관과 설비 공사를 한다. 2. 단열재 폼을 시공한다. 3. 내장공사 및 창호 문을 설치하고 건식 엑셀을 설치한다. 4. 외장작업으로 마무리한다. 5. 집을 트럭에 실어 운반,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면 끝. 성심건업에서 추천하는 이동식 소형 주택 예전의 허름하고 어설픈 구조의 이동식 주택을 잊자. 요즘 나오는 이동식 주택은 누가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견고하고 튼튼하며 따뜻하다. 특히 목조주택 건축 기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목조로 지어진 이동식 주택도 인기다. 목조형 이동식 주택 전문업체 성심건업의 주택들을 참조해보자. 성심건업이 추천해요 “북미식 목조주택으로 유지보수를 최소화한 실용적인 주택을 추구하는 성심건업입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주택이 두루 인기를 얻으면서 소형 이동식 주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농막부터 소형, 대형 이동식 주택 모두 수성 연질폼 등 품질 높은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검증된 난연재를 단열재와 배선관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고 작은 집을 원하는 건축주들에게 수준 높은 품질과 빠른 시공의 이동식 주택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성심건업 시방내역 주문제작 설치 포함 평균 1개월 내외 외장재 시멘트 사이딩, 목재 내장재 원목루버, 실크벽지 지붕재 이중 슁글 창호재 이중 창호, 미국 시스템 창호, 삼중 로이창 벽체구조 12겹 보온단열 난방형태 필름난방 또는 건식난방 기본사항 UV하이그로시 싱크대, 위생기, 온수기, 전기레인지 혹은 가스레인지 핀란드식 15평 건축정보 1층 33.00㎡(10평) 현관, 방1, 거실 겸 주방, 화장실 / 2층 16.50㎡(5평) 방 판매금액 330만 원 * 49.50㎡(15평) = 4,950만 원 (부가세 포함. 단, 기초 콘크리트와 운반비용 별도) 원두막 3.5평 건축정보 11.55㎡(3.5평), 전면 데크 별도 판매금액 253만 원 * 11.55㎡(3.5평) = 880만 원(부가세 포함 단, 기초 콘크리트와 운반비용 별도) 컨테이너, 소형 주택으로 꽤 괜찮아! 소형 주택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형태가 바로 컨테이너다. 그만큼 컨테이너는 소형 주택으로 가장 오랫동안, 또 널리 사용해왔다. 견고하면서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지만 춥고 화재에 위험하다는 소문도 있다. 사실일까? 컨테이너로 소형주택을 지어도 괜찮을지 궁금해하는 건축주를 위해 관련 정보를 모아봤다. 왜 컨테이너 주택? 경제성에서 큰 장점을 갖췄다. 이미 만들어진 컨테이너를 활용해 주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건축물을 통째로 이동할 수 있어 진입로만 확보하면 원하는 곳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는 매력도 갖췄다. 이점 때문에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소형 주택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본인 집 마당에 창고나 손님맞이용 집으로 소형 컨테이너 주택을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 장점! 제작 순서 일단 기존 컨테이너 개조가 필요하다. 컨테이너 외·내부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 후 창호 및 문틀을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에는 물건을 넣을 수 있게 앞에만 개방돼 있는데 여기를 잘라 창문이나 입구를 만든다. 컨테이너 패널을 절단하고, 문틀 및 각 파이프를 용접 후 우레탄폼 시공을 한다. 벽체 구성을 기초작업 후 전기 인입 작업을 하고, 합판으로 시공한다. 외부 시멘트 보드와 내부 석고보드를 시공하고 문틀과 컨테이너 리터치와 창호를 시공한다. 타일과 도기 류를 공사하고 내부 마감재 및 가구를 배치해 원하는 장소로 운송, 설치한다. 공사 기간 현장에서 작업하는 기간은 2~3일이면 충분하며, 공장에서 제작하는 기간은 업체별로 다른데 보통 1~3개월이면 충분하다. 이 점 주의하세요!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울 수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는 컨테이너 주택. 하지만 이중 단열만 잘 하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철판 내 우레탄 품을 기밀 시공하고 글라스울을 벽과 천장에 적용, 석고보드를 마감하면 단열성능을 지킬 수 있다. 이때 천장은 벽보다 더 신경 써야 냉·난방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솔테크가 추천하는 소형 컨테이너 주택 컨테이너 주택이라고 해서 무작정 네모 반듯한 모습만 생각했다면 오산!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작지만 개성 넘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솔테크의 컨테이너 제품이 대표적. 다양한 디자인과 튼튼한 시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컨테이너 주택에 주목하자. 리빙과 레저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미니 주거형태의 이솔테크 소형 컨테이너 주택. 갈바륨 금속에 복합단열재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결합한 가변형 모듈 주택이다. 특히 가변형 조립식으로 구조와 크기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사계절 주거 사용은 물론, 다용도 레저 기능과 눈길을 잡는 디자인으로 소형 주택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애니홈_트랜스포머 개인 주거 및 상업용 펜션이 가능한 제품. 레일 이동식 외부 차양장치 옵션을 통해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을 자체 생산해 오지나 산간지역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잠깐! 농막은요? 농막이란 논, 밭, 과수원 같은 농지에 설치하는 원두막이나 공작물 또는 컨테이너 등 농업용 가건축물이다. 농사를 짓다 휴식하거나 농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임시시설이라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농지전용절차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농업진흥지역에도 설치 가능하며 그린벨트 농지에서도 인정된다. 건축법상 진입도로가 필요 없고, 밭 한가운데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식 주택과 달리 농지법에 따라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 전기나 수도, 가스 설치가 가능해 간단한 취사나 농작업 후 샤워도 가능하다. 농지법 상 농지전용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건축법상 가설물설치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설치 전 소속 지자체에 문의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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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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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 농가주택 리모델링 본격 시작하기준비부터 시공까지 각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농가주택(구옥) 리모델링’은 어쩌면 신축보다 더 까다롭고 세심하게 이루는 작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 공정에서 발생할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검토해가며 전문가와 머리를 맞댄 결과, 그 나름대로의 새 보금자리가 재탄생되는 매력을 가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협조 이에코건설, 애플스타일디자인, 더하우스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구옥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도로, 이웃 토지와의 관계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부터 구조, 향, 전기와 같은 건축적인 검토까지 그 범위도 다양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막막해지기 십상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준비, 설계, 시공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눠 전문가들이 조언한 내용을 실었다. 준비, 땅의 경계와 조건을 명확하게 파악하기1 구옥 선정 시 반드시 미등기 건축물 여부 체크구옥 선정에서 각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한 점이 바로 ‘미등기 건축물’ 체크 여부다. 미등기 건축물은 여러 측면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중 ‘맹지’와 ‘경계’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맹지란 타인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접속면도 가지지 못한 필지를 말한다. 건축법상 건축행위를 위해서는 대지가 2m 이상이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맹지는 건축법상 건축행위의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통 구옥은 미등기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맹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살아왔기 때문에 얼핏 보면 진입을 위한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사실 타인 토지, 혹은 도로를 침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사용해왔을지 몰라도 리모델링을 위해 처음부터 계획을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애초에 건축행위를 할 수 없는 것도 물론이지만 주변의 토지 주인들과의 마찰, 나아가 지역주민들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맹지가 아니더라도 미등기 건축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음에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본인 땅을 찾겠다고 측량을 통한 건축물의 부분 철거 및 담장 이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내가 보는 땅이 타인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확하게 경계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경계측량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고려 중인 땅에 돈을 들여 경계측량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낮다. 그렇다고 토지 판매자에게 이를 요청하는 것도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실제와 조금의 편차가 있겠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적도 및 건물 관계를 확인한 후 실제 주위 토지 주인들에게 물어 확인을 해보는 편을 권한다. 구옥 및 토지를 선택할 때는 주변 경계와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2 건축행위를 위해 구조와 물을 간과하지 말 것위에서 구옥 선정을 위한 체크를 마쳤다면, 다음은 건축행위를 위해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는 크게 ‘구조’와 ‘물’을 언급한다. 구옥은 보통 한옥 구조인 중량 목구조, 블록으로 시공한 조적조, 큰 범위에서는 조적조지만 시멘트벽과 치장벽돌로 시공한 소위 슬라브집이라고 불리는 구조로 나뉜다. 이중 이번 호에서는 자주 의뢰받는 중량 목구조를 통해 검토사항을 설명하고자 한다. 중량 목구조에서 칸막이 벽체에 가로로 있는 중방이나 하방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 때문에 철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둥, 도리, 보는 실질적으로 하중을 받는 구조로 이 부분의 상태가 리모델링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보통 도리나 보가 썩은 경우는 흔하지 않으나 기둥 하부가 썩은 경우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구옥은 보통 기둥 하부까지 도배지로 덮기 때문에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도배지 하단을 들춰낸 후 날카로운 것으로 기둥을 몇 번 긁어 알 수 있다. 긁었을 때 노란 원목이 나온다면 비교적 안심해도 되지만, 으스러진다면 이미 썩어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전체 기둥에서 한두 개 정도가 썩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 이미 집이 뒤틀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집이 뒤틀린 정도는 흙벽과 구조 사이 공간이 얼마나 벌어져 있느냐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뒤틀림 정도가 심한 집은 이 부분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보통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마쳐놓지만, 그중 물에 대한 검토를 자칫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에 대한 검토로는 우수가 흘러서 나갈 곳이 있는지, 구옥이 도로보다 낮은 레벨에 위치하지는 않는지 등이 있다. 그중 집의 후면인 ‘뒷마당’에 초점을 맞춰 확인해 볼 것을 전문가는 조언한다. 구옥의 뒷마당은 언덕처럼 높은 형태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뒷마당의 바닥 레벨이 집의 바닥 레벨보다 높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뒷마당에 흐르는 물을 빼낼 수 있는지, 공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느 쪽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구매를 포기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겉으로 상태 좋아 보이는 집도 바닥으로 스민 습기로 인해 구조물들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썩어 부식된 구조부. 3 각 공정 프로세스의 이해구옥 리모델링의 공정 프로세스는 구옥 상태와 업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자문에 도움을 준 더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전개한다. 공정 프로세스는 ‘현장점검 및 실측 → 도면 작업 → 철거공사 → 습식공사 →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 → 설비공사 → 방통 및 단열공사 → 마감공사’로 진행된다. 구옥의 바닥 레벨보다 뒷마당 레벨이 높은 경우 습기로 인해 구조물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4 기본적인 성능 개선에 맞춘 예산 계획구옥 리모델링은 의장 요소보다는 집으로서의 기본적인 성능과 불합리한 평면을 개선하는 기능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신축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예산은 신축 금액에 50~70% 정도로 계획해두기를 전문가는 조언하면서, 한정된 예산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의장 요소가 아닌 기능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산이 크게 차이 나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구옥은 집의 상태와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요구 사항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철거, 방통, 단열 식으로 이루어지는 각 공정. 설계, 욕심내지 않고 쾌적하게 구성하기리모델링의 평면계획은 먼저 집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량 목구조에서 기둥, 도리, 보는 집중 하중을 받고 있어 철거를 비롯해 위치 변경 또한 힘들다고 판단한다. 한옥은 기본적으로 ‘칸’과 ‘퇴’로 이뤄지는데, 기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하나의 칸이 되어 이 칸이 장방 형태로 길게 늘어진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직접 하중을 받지 않는 칸막이벽은 모두 철거할 수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효율적인 장방 형태와 기둥 위치의 모듈로 인해 실 구성이 제한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4칸 정도(16평)의 집에는 현관, 주방 겸 거실, 화장실 1개, 방 1~2개 정도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아 단순히 평수만 따져보고 지나치게 많은 방을 요구하는 건축주가 적지 않게 있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는 실의 개수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 편이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각 공간에 좀 더 신경 쓰면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의 우선순위나 역할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구옥을 리모델링해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간을 증축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증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하물며 철저한 구조계산을 통해 마련하는 구옥 리모델링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에 별도의 여유 공간은 계획에 미리 포함해 한 번에 짓는 편이 안전성 면에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다. 농가주택에 필요한 별도의 여유 공간은 대표적으로 정원 및 작업을 위한 창고, 야외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바비큐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게스트룸 정도가 있다. 한편, 노후까지 고려했을 때는 자유로운 동선을 위한 문턱 제거, 주방과 욕실 크기에 대한 고민, 구들방과 같은 추가적인 고려 항목도 언급됐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기도실(위)과 접객실(아래)이 함께 계획된 농가주택. 시공, 전문가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기시공 중에서도 특히, 철거는 돌발 상활이 가장 빈번하기에 숙련된 전문가들도 긴장하는 공정이다. 돌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기초 침하가 생긴다든지, 직접 하중을 받는 보에 크랙이 생긴다든지, 집이 뒤틀리면서 무너진다든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전문가는 지지대를 받쳐놓았음에도 집이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인부들이 밖으로 대피한 후 상황을 보면서 샷보드를 설치하고 벽체 공사를 앞당겨 시공했다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문가와의 자세한 상담 없이 리모델링의 각 공정을 직영으로 진행하는 경우다. 각 공정마다 그에 따른 검토 사항이 다를 터인데, 이를 직영으로 한다는 것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처음부터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믿을만한 전문 업체와 함께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구조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대두되는 시공은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되는 공정이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크랙이 생긴 구조부와 이를 지탱하는 샷보드. 어느 정도 집의 형태를 대략적으로 마련했다면, 내부 마감재 선정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 구옥 리모델링에서 마감재는 ‘시간성‘이라는 측면에 맞춰 계획해 보면 좋다. 크게 과거에서 연장된 시간성과 재해석된 시간성으로 콘셉트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살아온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쭉 사용했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단출한 재료로 마감한다거나 새롭게 구입한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특정 공간을 차별된 분위기로 바꿔 반전 분위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구옥은 특별한 의장 요소 없이도 구조 자체를 노출시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다. 철제로 보강된 지붕 구조부. 한편, 구옥 리모델링은 내부 마감재에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따로 봤을 땐 멋스럽던 디자인도 구옥 특유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일반 아파트에 사용하는 기성 자재도 비교적 높이나 길이가 작은 구옥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치수를 꼼꼼하게 살펴 가며 선택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옥은 무엇보다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되어야 함을 항상 인지하면서, 더함보다 비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만족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건축자재를 포함한 물가 및 인건비가 폭등했다. 이는 리모델링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더군다나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옥 리모델링을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일과 색감을 활용해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첫째, 안전에 대한 부분이다. 리모델링은 돌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작업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진단하고 변수에 대응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조치와 무리한 강행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함께 진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 둘째, 각 공정의 원활한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각 공정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이를 잘 맞물려 진행을 해야만 하자 없는 쾌적한 공간을 이룰 수 있다.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게 되면 책임의 소지가 불분명해지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기존 구조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인테리어 Process Check!① 현장점검 및 실측현장점검 및 실측에서는 대지 레벨과 구조를 체크하는 등 구옥의 현황을 검토한다. 내부 벽체는 공사 시작 후 모두 철거되기 때문에, 특히 기둥 위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② 도면 작업도면 작업에서는 현장점검을 토대로 평면을 재구성한다. 중량 목구조는 중간 칸막이 벽체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에 철거할 수 있음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한옥 특유의 장방형태의 평면과 기둥 위치에 따른 모듈로 아파트와 같은 극적인 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③ 철거공사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의 공사가 시작된다. 예상·판단했던 골조들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확인된 위치에 따라 평면이 변경되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공정이기도 하다. 한편, 철거 공정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정이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④ 습식공사습식공사는 집의 큰 틀을 잡는 공정으로 외벽이나 화장실과 같은 습식 공간에 조직 및 미장 시공을 진행한다. ⑤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은 설비 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목구조 틀로 공간을 구획하고, 집 전체 레벨을 다시 한번 체크해 이에 맞춰 버림몰탈을 타설 한다. ⑥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기본적으로 신축에 준해 진행한다. 특히 설비 공사는 한번 진행되면 수정이 쉽지 않아, 공사 전 콘센트의 위치나 가전제품의 배치와 같이 세세한 계획을 미리 이루면 좋다. ⑦ 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는 수성연질폼을 이용한 내단열로 진행한다. 내단열의 포인트는 기밀성에 있다. 즉, 빈 공간 없이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시공할 수 있냐는 의미인데, 수성연질폼은 바탕면이 평활치 않은 리모델링 현장 여건에서 그 장점을 발휘한다. 단열재를 뿌리는 방식이므로 평활치 못한 바탕면에 균등하고 기밀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성연질폼의 단점이라면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로 인한 단열성능의 저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습기의 사전 차단과 적절한 두께의 시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⑧ 마감공사마감공사에서는 목공사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벽과 바닥의 마감부터 조명, 가구의 설치까지 구옥이 새롭게 탄생하는 공정이다.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 www.thehouse21.com 오미숙(애플스타일디자인 대표)2002년부터 아파트, 주택과 상업공간을 비롯해 2013넌부터는 농가주택 포함 100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3년 충남 서천의 100평 한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과정을 담은 저서 <2천만 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는 현재까지 10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자리 잡았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도 출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확립해가고 있다.010-4012-0528 blog.naver.com/ohcodi 정병은(이에코건설 대표)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실(1986)과 건설사(1992)에서 각각 실무를 쌓았다. 이후 본인 건설사(1998)를 개소해 현재는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010-3005-6008 blog.naver.com/y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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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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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1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1)
- 지난 칼럼에서 토지매입부터 시공계약 작성, 시공단계별 변수까지 모두 다뤄봤다. 하지만 분명 글로 배운 것과 현장은 또 다를 것이다. 그래도 10개월간 적어온 칼럼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상담을 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전원주택을 갖는 데 있어 비교적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기 연재가 2회 남았다. 이번 회부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나 질문 중 미처 앞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것들, 혹은 전원생활에 대한 생활지침서 등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도록 하겠다. 남은 2회가 독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그동안 수치적인 내용부터 해서 통계적인 내용, 현장에 대한 실리적인 내용이나 기준을 잡아주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내용부터는 많이 듣는 질문이나 크게 정해진 기준과 상관없이 개인마다 토지나 전원생활에 대해 본인의 상황이나 주관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는 부분들이 주가 된다. 본인의 입장과 같다면 좀 더 확신을,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별장. 토지, 전원주택을 사면 나중에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던데?이 질문은 전원주택 전문 공인중개사로 가장 많이 듣는다. 그리고 SNS나 방송, 언론 등에 전문 패널로 들어가면 항상 답변하기도 한다. 이 질문에 대해 YES or NO의 답변으로는 아쉽게도 ‘YES도 많고, NO도 많다’고 답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다. 과거 별장 개념에서 좀 더 친숙한 전원주택 시장이 형성되고, 최근에는 더 소형화되면서 세컨드하우스 내지 주말주택이라는 시장이 형성돼 좀 더 대중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주거문화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는 마니아적인 시장이다. 심지어 전원주택 자체가 아파트에 비해 토지면적과 주택면적, 주택 디자인과 그 안에 들어간 스펙들이 너무 다양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사놓으면 아파트보다는 내 집과 딱 맞는 수요자가 나타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또 필자가 있는 양평은 전국적으로 군 단위 인구 상승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데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있어 비교적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만, 다른 지방들은 아무래도 수요가 더 마니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 실사례가 많다. 중개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매수 의지가 강한 손님들은 좀 있는 데 소개할 만한 집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또 매수 문의가 들어오면서 과거 가지고 있던 매물 중 딱 맞겠다고 생각해 전화해 보면 5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을 손쉽게 올려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중개사들끼리는 몇 년 동안 안 팔렸으면서 그렇게 가격을 올리느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또 그런 집들이 매매가 완료돼 있어 허무한 경험도 상당히 많다. 토지 역시 평당 2~30만 원하던 것이 그냥 사고팔기만 해도 평당 4~50만 원 돼 있는 경우도 상당하며, 많게는 그 토지에 가치를 만들어 5배 이상 올려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누가 봐도 좋다고 느끼는 토지나 전원주택은 가격이 올라도 거래가 매우 잘 된다. 즉, 마니아적인 시장이고 거래량 자체가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거래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묶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재테크 하는 토지나 집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 때 잘 사야 하고, 지을 때 잘 지어야 한다. 이 부분이 토지와 전원주택 시장 진입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동식 타이니하우스. 타운하우스 VS 전원마을(주택)타운하우스와 전원마을은 사실 같은 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전원마을도 전원주택들이 타운을 이루어 형성됐으니 타운하우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의 단어를 썼을 때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체로 용인, 판교, 광교, 동탄, 운정, 일산 등등 신도시의 다소 비싼 지역에 형성된 단독주택 마을이다. 땅값이 비싸다 보니 아무래도 토지와 마당은 전원주택에 비해 좁게 형성돼 있다. 가장 작은 것은 토지가 40~50평도 있고, 넓다 해도 100평 내외다. 또 집은 위로 많이 쌓아 올려서 대체로 3층 집이 많다. 또 한마을에 같은 모델의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다. 장점이라면 아파트에 살기보단 단독주택에 살면서 층간 소음 걱정은 없고, 병원이나 마트 같은 편의 시설부터 교육까지 도시 삶을 그대로 누리고 싶은 분들이 많이 선택한다. 따라서 전원주택에 비해 매입하는 나이 대도 비교적 젊다. 반면 전원주택의 경우엔 마당도 작게는 100평부터 넓게는 300~400평의 토지를 누리면서, 주택은 위로 올리기보단 옆으로 넓게 사용한다. 또한 도시적인 부분보단 좀 더 자연친화적이면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들이 찾는다. 나이 대도 타운하우스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다. 따라서 전원주택을 원하는 분들이 타운하우스를 보면 너무 따닥따닥 붙어 있다거나, 3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단, 기반 시설이 가까우면 좋지만 결정하는 데 있어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신도시들보다는 토지 값은 비교적 저렴한 지방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은 양평, 가평, 연천 등이 대표적이고 이외 각 도시로부터 1시간 내외의 거리에 대체로 많이 분포돼 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이 자연친화적이면서 넓은 마당인지, 도시적인 부분인지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타운하우스. 집 장사가 지은 집 VS 본인이 살려고 지은 집한때 유튜브에서 ‘본인이 살려고 섬세하게 지은 집’이라는 용어가 썸네일에 많이 이용되곤 했다. 또 댓글에서도 집 장사가 지으면 날림 집이니 직접 살려고 지은 집들을 선택하라는 경험적 조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중 집 장사가 지었던 집과 개인이 지었던 집에 실제로 모두 살아본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당연히 전원주택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처럼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들은 확률적으로 실패하지 않을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경험했던 것을 잘 보고 듣고 실수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이 업자가 지었냐, 개인이 지었냐보다는 좀 더 집에 대한 명확한 내용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대체로 업자들이 지은 집은 싸게 짓고 팔아 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하자가 많고 자재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공인중개사로서도 손님들에게 집을 소개해 줄 때,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많은 집을 가보면 이 역시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수많은 집을 가보면 SNS에서 말하는 업자가 지은 티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다. 또 업자는 아니지만 팔기 위해 지은 집들도 티가 많이 난다. 하지만 꼭 그런 날림 집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업자 중에서도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집을 지어 팔아왔고, 앞으로도 지역 유지 신분을 지키면서 계속 같은 사업을 하려는 업자가 지은 집이라면 오히려 장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즉, 집을 많이 지어봤기 때문에 집을 지었을 때 하자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잘 아는 것이다. 또 건축주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높다. 심지어 계속해서 그 장사를 할 지역 유지이기 때문에 보수를 쉽게 부탁할 수 있다. 반면, 개인들이 지은 집들은 분명 정성이 업자들이 지은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직접 손님으로서 만나 보더라도, 본인이 살려고 짓는 집은 설계에서 변경이 많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며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그들이 전원생활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집을 처음 지어 본 것이라면, 내가 지금 토지를 사서 꼼꼼하게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업자가 아닌 개인 간의 매매 거래에서는 소유권 이전 후에 하자가 발견됐을 때 연락하기가 더 어렵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업자가 지은 집에 하자가 있으면 연락하기 편하기 때문에, 괜찮은 집이 나왔을 때 더 반갑고 계약서 쓸 때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개인 간의 집 거래에서 아무래도 매도자 측은 다시 도시로 나가려는 분들이고, 한 번 팔고 나면 끝이기 때문에 집에 미처 확인 못한 하자가 있을까 더 긴장하고 살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을 지은 주체를 평가하기보다는 집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눈을 키우고자 한다면 앞선 칼럼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전원마을 전경. 전원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재테크를 위한 곳은 아니다?전원주택으로 재테크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토지 공부를 다시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절대 무시하는 얘기가 아니다. 아파트, 꼬마빌딩, 전원주택을 포함한 모든 단독주택은 모두 토지 기반이다. 건물로 재테크 하는 것은 신축이거나 리모델링일 때 가능하다. 이것 또한 전원주택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전원주택 집 장사 분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저 말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삶으로서는 로망 실현을, 부동산 공부를 겸한다면 재테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 역시 실사례가 충분히 많이 있다. 전원주택을 사면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재테크하는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 매입 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무엇인가요?다른 모든 부동산보다 전원주택이 유독 하나 특별한 것은 바로 ‘개성’이다. 남들이 아무리 안 좋은 얘기를 해도 내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할 수 있고, 남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는 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자라면 참 다행이지만 후자는 가장 없어야 한다. 이것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준’ 잡기다. 전원주택이야말로 남들의 경험은 아무 상관없이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부동산이다. 필자는 남들이 절대 살지 말라는 전원주택에서 정말 잘 살고 있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 느낀다. 필자에게 도시 속 부동산이야말로 세컨드하우스이다. 필자처럼 일만 아니면 도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공적인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이 삶을 즐길 수 있을지 이미 입증된 객관적인 사실들을 통해 ‘나’를 여러 번 체크하는 것이다. 토지 및 전원주택 고를 때는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지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땅을 찾을 때 공시지가 확인은 필수다.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땅의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조용하게 꾸준히 오르는 시골 땅 고르는 방법이 있나요?참 어려운 질문이다. 이건 꼭 전원주택이라기보다는 부동산의 매입과 매도에 있어서 모든 상품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얼마의 금액에 매입을 했는지, 또 매입 당시 시세에 맞게 매입했는지, 그보다 저렴하거나 비싸게 매입했는지 등에 따라 다르다. 또 본인이 보유 기간은 얼마나 되며, 파는 타이밍의 시장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그 땅이 꾸준히 올랐는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는지, 혹은 그대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꾸준히 오르는 땅을 잘 매입했어도 본인이 짧게 보유하고 매도한다면 막상 올랐다는 체감은 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해 볼 방법은 몇 가지 있다. 1 공시지가를 확인해 본다.가장 공식적이고 매년 감정평가를 통해 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바로 공시지가다. 따라서 땅을 찾을 때, 그 땅의 공시지가가 떨어진 적은 없는지 꾸준히 올랐는지, 올랐다면 그래도 물가 상승률보다는 높게 올랐는지 등의 확인을 통해 그 땅의 가치가 꾸준히 오를 것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2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가?시골 땅을 매입하기 어려운 이유가 실거래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에서 거래가 어느 정도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 자체가 거래가 많이 없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꾸준히 거래가 되면서 크든 작든 땅값이 꾸준히 오를 확률이 높다. 어찌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권리금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거래가 많은지 직관적으로 보고 싶다면 ‘밸류맵’ 등을 통해 지도로 나온 실거래 정보제공 플랫폼을 이용하면 된다. 3 장기적 관점에서 잡힌 도시계획 살펴보기20년, 21년, 22년 초반까지도 양평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 이유 역시 여러 가지 있지만 가격을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송파-양평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통과다. 아무래도 이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나면 양평 역시 서울 송파에서 15분~2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사실 예비 타당성 통과 이후에 완공이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예비 타당성 통과만으로도 올랐던 금액은 아무래도 착공 때 한 번, 완공 및 개통 때 한 번 더 오를 확률이 높다. 또 도시계획을 살펴보면 시 승격에 대한 의지도 강한 도시다. 이처럼 장기적인 도시계획들이 잡혀있고, 그 계획들이 어느 정도 단계별로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다. 이런 계획적인 부분에 의해 필자가 눈앞에서 경험한 것은 양평 외에 기장, 영종도, 경상도의 합천 등이 있었다. 꼭 내부정보 같은 것이 아니어도 공개된 도시계획들을 잘 살펴보면 오히려 즉각적 상승은 어려워도 가격이 꾸준히 오를 땅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물어보고 또 고민하고 걱정하는 질문들을 모아 평소 컨설팅하는 내용 그대로를 이번 칼럼에 담아보았다. 이외에도 전원생활적인 부분, 난방 값, 주택 하자 보수 등 아직 많은 것들이 궁금할 것이다. 이에 대한 최종 내용은 길었던 장기 연재 마지막 회차에서 다루기로 하며, 언제든지 메일이나 필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겨주길 바란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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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 앞서 처음 집을 지을 때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설계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과 대략적인 시공 비용, 그리고 업체 선정 기준까지 살펴보았다. 이 칼럼을 읽은 분들이라면 이제 정말 토지매입부터 주택 시공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공사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시공 계약서 작성법만이 남았다. 이전에 본 내용이 실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현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하면 집짓기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칼럼은 시공 계약서 작성과 시공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변수와 현장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지난 7회차 칼럼에서 ‘토지/전원주택 계약 시 점검해야 할 특약사항’에 대해 다뤘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까. 필자가 집을 지었던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 필자가 지었던 최초 두 채의 주택은 미흡한 마무리와 보일러 작동 불량, 전선 사후관리 등 문제로, 시공사 측에서는 미지급 잔금을 사유로 상호 간 소송을 한 경험이 있다. 그다음번 공사는 애초보다 완공이 8개월 정도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시공 중인 ‘피노밸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분쟁 소지를 없앨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공사와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대개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혹은 빨리 진행할 땐 계약금과 중도금을 동시에 하지만 필자는 중도금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쟁 없는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어느새 2022년 상반기도 모두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토지 거래가 부쩍 늘면서 그만큼 건축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주변의 시공사 대표들이 ‘이렇게 바쁜 적이 있었나’ 라고 반문할 만큼 많은 상담과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상반기 3개월(1~3월) 동안에는 거래가 많았었다. 4~6월 들어 조금 뜸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7월부터는 문의가 점차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20년 단독·다가구주택 착공 건수가 총 4만 7692건이다. 2021년에는 총 5만 3596건에 이른다. 무려 12.4%나 상승했다. 단독주택 시공 건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정보가 투명해졌는데도 시공사와 고객 간 마찰은 여전하다. 고객은 시공사 대부분이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의심하고, 시공사 측은 최선을 다하고도 욕을 먹는다고 느낀다. 이기적이고 나쁜 악덕업자도 있지만 상호 간에 악의가 없어도 시공 상의 문제는 늘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계약 내용 및 특약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공사의 범위를 명시하라필자는 중개사 업무 외에 전원마을 개발하는 작은 시행업도 함께 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공 상담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시공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들이 처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 우선 고객의 예산에 대한 부분에 있어 통과가 되어야 그다음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시공업체들은 처음부터 평당 시공단가를 적은 문구를 내걸고 싼값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계 및 디자인에 들어가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결국 처음 비싸다고 생각했던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처음 시공사와 고객 간의 해당 시공단가에 대한 공사의 범위 및 완성도가 달라서 마찰이 생기곤 한다. 이 때문에 최초 가격의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시공 계약을 한 고객들을 만나보면 “이 부분은 짚었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따라서 싼 시공단가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전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져야 한다. 최근 필자가 시공사와 작성했던 시공 계약서에는 건축시공뿐만 아니라 잔디와 담장, 외부 인터폰, 그리고 대문 시공까지 이행하겠다는 명확한 범위를 내용에 담았다. 같은 평 단가라도 이 회사에서 제시한 시공 금액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었다. 2. 공정별 자금 관리에 대한 내용을 꼭 작성하라계약 단가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일까? 내실 있게 제대로 집을 완공하는 게 중요하지, 저렴한 시공계약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집을 완공하기 위해 계약 당시 자금 관리에 대한 기록은 상세할수록 좋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빠른 공정을 위해 한 번에 많은 대금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럴 경우, 내 집 시공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 특히 평 단가를 싸게 부른 시공사일수록 건축주에게 보여주기 위해 골조 공사를 초반에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 공사들이 지연된다. 모든 시공사가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평 단가를 싸게 부른 회사들 70% 정도는 이러했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시공 리스크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냥 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 이를 방지하고자 공정별 비용 지불은 세세하게 나눠야 한다. 시공사가 공사를 하고서도 비용을 못 받는 일도 없어야 하지만 건축주는 ‘자금을 모두 줘야 시공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계약 당시에는 건축주가 갑이고 시공사가 을이지만 한 번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입장은 뒤바뀔 수 있다. 필자 역시 두 번째 시공을 할 때, 싸게 지어주는 대신 잔금 외에 거의 모든 비용을 이른 시기에 지급하기로 한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골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한 달 이내에 공사비를 완납했지만 최종적으로 그 집은 완공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일반 부동산 경우에는 한 번에 중도금까지 납입하고 싼값에 계약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실물 자산이 명확한 때이다. 시공처럼 실물을 만들어가는 계약은 한 번에 많은 공사비를 납입하는 대신 싸게 계약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리스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요즘처럼 자잿값이나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미리 싸게 매입할 수 있으니 시공사도 빨리 대금을 받으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외 개인들은 꼭 공정별 단계를 나눠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 3. 시공사를 감리할 수 있는 관리인을 꼭 섭외하라건축사를 통해 건축 허가를 내고 설계도면을 시공사에게 전달하면 건축주들은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골조가 올라가고 단열재를 넣는 등 내·외장 공사가 진행돼도 이들 대부분은 시공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아도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현장에 자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관리인을 채용할 것을 추천한다. 보통 건축사에게 설계비 외에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중간, 완료보고뿐만 아니라 공정별 현장 관리까지 해준다. 어떤 시공사들은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건축주가 실시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 영상으로는 그냥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만 볼 수 있을 뿐 정작 중요한 하자 포인트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현장 감리자가 있다면 시공에 대한 단순 감시보다는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4. 시공 단계별 변수 및 꼭 들어가야 할 특약사항들시공에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딱히 시공사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개인이 이기적이지 않아도 여러 상활에 의해 공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자잿값이 급등하거나 수급 자체가 어려울 때에는 개인 시공사 입장에서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공 단계별로 아래 특약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갑(건축주)’의 계약 이행에도 불구하고 ‘을’의 귀책사유로 인해 공사 지연 및 임의의 시공 변경 등으로 본 계약에 대한 목적 달성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을’에게 공사 중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때, 지체된 공사에 대하여, 총공사비의 일당 1/1000의 해당 지체상금 및 기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체되는 부분에 대해 이러한 특약으로 방어를 하면 시공사에게 상당한 의무감을 심어줄 수 있다. 2. “하자담보책임기간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30조를 따른다.”- 개인들이 하자 담보책임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며, 단순히 감정이나 정에 호소해 ‘수리 부탁’을 한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아래 도표을 참고하고 전체 내용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별표 4]를 확인하면 된다. 주택은 물론 조경이나 토목까지도 A/S 기간들이 명시되어 있다. 시공과정에서의 변수 알고 방지하기아무리 계약서를 잘 썼어도 개인의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업을 놔두고 매일 현장에 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현업 때문에 매일 현장에 나가기는 상당히 어렵다. 물론 매일 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겠지만, 이럴 때 시공별로 꼭 현장 확인해야 타이밍과 그 시공 플로우(흐름)를 알면 비교적 수월하게 현장 통제가 가능하다. 공정 순서별 꼭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관을 완성하고도 장기화될 수 있다. 피노밸리 내부가 완성된 모습 1.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집을 짓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를 치고 나면 양생 기간이 필요하다. 이때는 꼭 현장에서 도면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와 기초 콘크리트의 두께, 시공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기초콘크리트는 집의 안정과 가장 밀접하며, 또 시작 시점인 만큼 이때 시공을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지를 알면 시공사의 의지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간혹 배치도와 다른 방향으로 기초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기초의 철근이 약하다거나 두께가 시방서와 다른 경우도 있다. 시작이 반이다. 2. 골조가 완성된 후골조가 완성되고 나면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골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내외장재가 설치된 이후에 수정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시공사로부터 골조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꼭 설계도와 비교해 구조가 맞는지, 약해 보이는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도 실제로 설계도와 현장 골조 모양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해 수정한 적이 있다. 적어도 골조 타설 전후에는 설계도와 맞춰보고, 혹시 현장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면 가능한지를 건축사를 포함해 현장 소장과 대화를 나눠보길 바란다. 다만 많은 수정은 하자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하지 않거나 아주 일부분만 수정하길 바란다. 3. 내장재 설치 시외장재가 설치되고 최종적으로 전기 및 내장재를 설치할 때에는 건축주의 가장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외관은 빨리 만들어 놓고 내부 공사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악덕 시공업자라면 공사이익을 가장 많이 챙기는 부분도 바로 내부 공사 및 인테리어에서다. 따라서 처음과 협의한 자재를 제대로 쓰는지 ‘납품 확인서’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 건축주도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고, 시공사 역시 풀어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건축주의 관심과 노력이 시공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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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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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털어 버리고 활기찬 생명이 가득 찬 환경을 만들기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꽃이 있는 화원을 찾아 데이트도 하고 예쁜 야생화도 심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지! 이번에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봄철 화단에 심을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야생화 선택,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하여 심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들은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한 화종(花種)의 정확한 명칭이나 학명(學名), 재배 특성, 번식(繁殖) 법 등 주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건조한 지역 산지의 바위 곁에서 서식하는 바위채송화. 다년생으로 돌담이나 정원석 위에 약간의 흙을 얹고 심어 경관을 만들어도 좋은 꽃이다. 슬픈 사랑을 뜻하는 부처꽃은 냇가 등지의 습한 지역에 심어 관상한다. 지혈(止血)과 양혈(養血), 청혈(淸血)의 효능을 가지므로 약재로도 사용한다.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 할미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산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두통, 위염, 위궤양, 이질 등의 병에 효과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해변 국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해국(海菊)은 모래밭이나 바위가 많은 해안가에 자생한다. 바닷가에서 피는 국화로 풀 전체를 말려 지사제나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다년초 음지식물이다.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하고 전초는 관절염과 타박상 등에 효과를 보인다. 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 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서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위와 모래가 많아 건조한 지역 돌나물, 큰꿩의비름, 둥 연잎꿩의 비름, 기린초, 섬 기린초, 아기 기린초, 바위솔, 둥근 바위솔, 좀 바위솔,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까치수염, 술패랭이 등 건조에 강한 종류. 지대가 낮거나 습한 지역 동의나물, 미나리, 부처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창포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종류. 모래와 양토가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 금낭화, 노루귀, 둥굴레, 매발톱, 벌개미취, 복수초, 붓꽃류, 비비추류, 삼지구엽초, 섬초롱꽃, 용담, 용머리, 원추리, 윤판나물, 은방울꽃, 패랭이, 할미꽃 등.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지역 양지꽃, 금낭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큰꿩의비름, 꿀풀 등. 자연적인 음지, 건축물의 북측, 큰 나무 아래 등 음지 지역 옥잠화, 맥문동, 수호초, 앵초, 피나물, 우산나물, 고사리, 고비, 노루귀, 둥굴레, 피나물, 바위취, 복수초, 삼지구엽초, 비비추, 솔나리, 애기나리, 일월비비추 등. 해안가에 적합한 식물 갯기름나물, 갯쑥부쟁이, 털머위, 참나리, 해국, 층꽃나무, 원추리, 감국, 패랭이꽃,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순비기나무, 도깨비고비 등화단용, 다년생으로화단용으로는 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 이용할 수 있다. 혼합 시에는 키가 작은 것부터 앞쪽에 심고 큰 것이 뒤로 가게 심어서 앞쪽에서 전체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년생으로 심어 놓으면 매년 다시 심지 않고 관상할 수 있기에 화종 선택이 중요하다. 돌단풍은 물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돌나리라고도 부른다.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정원의 테마 정하기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테마는 무엇인가? 아름다움보다는 가족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정하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어떤 테마든지 보기 좋은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고 할지라도 정원 부지가 갖는 경관과 위치적 특징을 배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못난 정원이 될 수 있다. 즉, 공간의 특징을 살펴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테마를 선정했다면, 여기에 사용할 소재를 다양하게 알아보자. 하나의 소재를 좀 더 가공해서 사용하면 우리 정원만의 테마로 자리한다. 하지만 멋진 테마라고 할지라도 소재나 그 크기의 선택을 못하면 정원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산나물은 산지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삿갓나물이라고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기능성 야생화를 찾아서단순히 야생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잎에서 향이 나는 식물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또한 그것을 말려 허브(Herb) 또는 차(茶)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희귀, 멸종 위기의 식물과 보호식물은 제외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과 보호 야생식물은 법으로 채집이 금지돼 있다.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다. 깊은 산속 물가나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노루가 싼 오줌과 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포기 전체는 약용하고 어린 뿌리는 나물로 먹는다. 좋은 모종을 선택해야△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좋은 모종을 고른다. 좋은 모종이란 반드시 잎이 많으며 잎의 크기도 균형이 잡혀 있고, 그루나 줄기의 굵기도 튼튼해야 한다. △뿌리는 긴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을 선택한다. 뿌리는 짧아도 옆으로 퍼지고, 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모종이다. △꽃이나 꽃봉오리에 현혹되지 말 것. 꽃이나 꽃봉오리가 달린 모종에 손이 가기 쉽지만 꽃이 달린 모종일수록 가지나 곁눈이 적으므로 좋은 모종이 못 된다. 꽃이 없어도 가지나 곁눈이 많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 그루에 꽃이 달려 있는 것은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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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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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종의 야생화 정원 - 야생화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 2-1
- 야생화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취미나 기호 단계에 머물렀다. 그 후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 하나의 화훼 및 조경 식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야생화는 전체 생산량의 80퍼센트 정도를 조경용으로 쓰인다. 그만큼 화종이나 화색, 생육 시기 등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이 영년생(永年生)이라 한번 조성하면 반영구적으로 별도의 관리 없이 관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야생화는 도입 종(種)에 비해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해 잘 적응하며 성장이 양호하고 안정적 식생 구조를 재생할 수 있다. 환경 생태계 교란이 없고 조성 후 관리도 용이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 종류와 품종이 다양하므로 특색 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장소와 시기를 결정해야 하고, 식재지의 환경을 분석한 후 생육 가능한 야생화를 선정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야생화를 정원에 도입할 때에는, 우선 야생화의 식재 방법과 생육 환경을 구분해 각각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한 후 식재해야 한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서양에서는 '무지개'라는 뜻으로 아이리스라 불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금붓꽃이라 한다. 비 온 뒤볼 수 있는 무지개처럼 반가움을 뜻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로 봄에 만날 수 있다. 단일 품목의 야생화 식재 방법한 가지 품목을 식재할 때에는, 그 효과를 예측하여 종을 선정한다. 그렇게 하면 개화기에 다수의 꽃을 보고, 종에 대한 강한 인상과 시각적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종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관상 기간이 짧고 일정 면적에 단일 종이 식재 됨으로써 병해충 발생을 우려해야 한다. 관상 기간이 짧은 문제는 같은 품목 내에 다양한 종류를 선택해 실재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식재 가능한 품목으로는 비비추류, 붓꽃류, 초롱꽃류, 철쭉류, 국화류, 꿩의비름류, 매발톱류, 억새류 등이 있다. 시베리아 붓꽃(Iris sibirica Harpswell Happiness) ◆ 비비추류비비추류는 세계적으로 40여 종이 있는데, 변종과 품종을 합치면 100여 종류에 이르며, 원예적으로 개량된 품종만 1000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비비추와 주걱비비추, 참비비추, 좀비비추, 일월비비추가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큰비비추, 이삭비비추, 해인비비추, 돌산비비추, 금산비비추, 봉화비비추, 한라비비추, 흰좀비비추, 방울비비추, 흑산도비비추, 산옥잠화 등 13종 2변종 1품종이 자생하고 있다. 전국에서 널리 재배되는 옥잠화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재배된 지 수백 년이 넘은 오랜 귀화 식물이다. 비비추류는 전국 어디에나 분포하지만 자생지는 지역에 따라서 한정된 경우도 있다. 백합과에 속하는 흑산도 비비추는 비비추류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며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단일 품목으로 식재할 수 있는 맥문동은 5~6월경 연한 자줏빛으로 피는 백합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비비추(Hosta longipes)잎 모양은 난형이고 끝부분이 갑자기 뾰족해지는 형태로 잎 가장 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잎의 너비는 12∼13센티미터, 폭 8∼9센티미터, 7∼8쌍의 엽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엽병 전체에 자줏빛의 점이 있으며 꽃은 7∼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핀다. -옥잠화(H. plantaginea)잎은 난타원형으로 길이는 18∼20센티미터, 폭 14∼16센티미터이다. 엽맥은 10쌍이며 엽색은 황록색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대 길이는 70∼100센티미터에 이르며 향기가 있다. 꽃송이 길이 10∼11센티미터의 통꽃으로 폭은 5.0∼5.5센티미터이다. -좀비비추(H. minor)잎은 길이 13∼14센티미터, 폭 5∼6센티미터의 난상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을 띤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화경당 5∼8송이가 달린다. 초장은 15∼18센티미터이고, 꽃대 길이는 40∼50센티미터이다. -일월비비추(H. capitata)잎은 난형으로 잎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길이는 10∼13센티미터, 폭은 16∼18센티미터이며, 가장자리에 파상 굴곡이 있다. 엽맥의 수는 6∼10쌍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꽃은 6월 중순경 자주색으로 피기 시작하고, 꽃봉오리 때는 분홍색을 띤 자줏빛이고 꽃송이는 화경의 끝부분에 집중되어 달린다. 꽃대의 길이는 50∼60센티미터이다. 뿌리줄기가 없으므로 옆으로 뻗지 않고 포기가 분열되어 커지는 것이 비비추와 다른 점이다. -흑산도비비추(H. yingeri)잎은 난형으로 길이 15∼18센티미터, 폭 7∼10센티미터이며 잎 가장자리에 약간의 파상 굴곡이 있다. 포기당 엽수가 5∼10매이며 잎 표면이 매끈하고 엽맥이 뚜렷하지 않고 초장은 25∼29센티미터이다. 꽃은 8월에 피고 소화경의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너비 2.9센티미터 크기의 자주색 꽃이 많이 핀다. 1개의 꽃대당 70∼90 송이가 피고 꽃대의 길이는 60센티미터 정도이다. 비비추류 중에서 가장 작은 꽃을 피우는데 우리나라의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흑산도비비추는 비비추류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며 홍도와 흑산도에서 자생한다. 석회암 지대에서 자생하는 일월비비추(H. capitata)는 관상용과 식용으로 쓰이며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산지의 습지에서 자란다. 비비추는 장병옥잠 또는 장병백합이라고도 하며 연한 자줏빛으로 7~8월에 꽃을 피운다. ◆ 붓꽃류붓꽃류는 붓꽃, 꽃창포, 노랑붓꽃 등 13종이 북반구 온대지역에 자생한다. 서구에서는 독일붓꽃(져먼 아이리스), 동양에서는 꽃창포가 많이 육성 보급되어 있다. 붓꽃 식물은 근경이나 구근을 가진 다년초로 잎은 검형(칼 모양) 혹은 선 모양이다. 곧게 서 있으며 길이는 30∼100센티미터, 폭은 3∼40밀리미터로 납작하게 자란다. 꽃눈의 형성은 잎이 왕성하게 생장해 7∼8매에 이르면 다음 해 꽃대가 신장해 꽃대 끝에 1∼수개씩 핀다. 개화기는 4∼7월이며 보라색, 흰색, 황색 등 다양하다. 외화피는 넓은 타원형으로 밑으로 쳐져 있고, 내 화피는 좁은 긴 타원형으로 꽃의 중앙에 직립하여 서있는 것이 많다. 독일붓꽃(I. germanica)은 영국의 큐 식물원에서 개량 재배된 것으로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붓꽃 (Iris sanguinea Donn)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가 원산지이고, 꽃대 길이는 30∼50센티미터, 잎은 칼 모양, 넓이는 1∼2센티미터, 잎 길이는 30∼50센티미터이고, 반 직립 내지 직립이며 중륵(中겈)이 없다. 포는 적색이며, 자색의 내화피는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직립이다. 자색의 외화피는 기부에 청자색의 그물 무늬가 있으며 아래로 처져 있다. -부채붓꽃(Iris setosa pall. ex. Link)한국의 중부 이북, 일본 북해도, 중국 동북부, 사할린, 캐나다. 알래스카, 아메리카 북동부 해안의 습원에 분포한다. 잎은 검형이며 중륵은 없고 폭 1∼2센티미터, 길이 30∼60센티미터이며, 줄기는 40∼70센티미터로 1∼3회 분지한다. 꽃은 자색으로 크기는 8센티미터 정도이며 3∼7개의 꽃을 피운다. 내화피는 퇴화된 작은 피침형으로 길이 1.5센티미터로 직립하고, 외화피는 장타원형으로 기부는 담색에 자색의 맥이 있다. 개화기는 5월이며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한국, 중국 원산, 잎은 검형, 폭은 약 1센티미터, 길이는 20센티미터 정도이며 소형으로 화경 3센티미터에서 10센티미터 크기의 황색 꽃을 1개 피운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수평을 유지하며, 내화피는 피침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건조하지 않으면서 배수가 잘 되는 상태에서 재배가 용이하다. -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 보호 식물이며, 잎은 선형으로 길이 15∼30센티미터이고 화경 끝에 2개의 황색 꽃이 핀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7센티미터 정도이며 수평을 이루고, 내화피는 주걱형이며 개화기는 4∼5월이다. 평야지에서 재배가 용이하며 분재배가 쉽다.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 sis Y.Lee)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보호종이다. 잎은 선형으로 증륵이 없고 직립이며 길이는 10∼30센티미터이다. 10센티미터 크기의 화경 끝에 2개의 꽃이 피며 개화는 수일간 지속된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백색이며 꽃잎의 중앙에 황색의 무늬가 있다. 내화피는 피침형으로 백색이다. 서늘한 조건에서 재배가 쉽고 종자번식이 용이하다. -타래붓꽃(Iris lactea pall= Iris pallasii Fisch)한국, 중국,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화경은 20∼30센티미터이고 1∼3개의 꽃을 피운다. 화색은 담자색으로 외화피 전체에 백색의 줄무늬가 있다. 외화피는 좁은 도란형이고 내화피는 좁은 피침형으로 연한 보라색이다. 잎은 50∼60센티미터이며 좁은 검상으로 2∼3회 비틀려 꼬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양지바르고 물 빠짐이 좋은 밭에서 생육이 잘 된다. -노랑꽃창포(Iris pseudacorus L.)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및 우리나라 전역의 물가에서 자란다. 잎은 검상선형으로 중륵이 돌출되고 깊이 50∼150센티미터, 폭 2∼4센티미터, 화경은 3분지하고 8화 이상을 차례로 꽃피운다. 꽃은 황색으로 직경 8센티미터 정도이며 하루 정도 개화를 유지한다. 외화피는 난형이고 하수형이며 중앙에는 갈색의 망상무늬가 있다. 내화피편은 아주 적으며 길이 2센티미터 폭 0.5센티미터 정도의 피침형으로 직립한다. 개화기는 5월이며 변이종도 재배되고 있다. 늪이나개울가 재배가 잘 되며 건조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꽃창포(I. ensata)는 산야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자생화로 전국에서 볼 수 있다. 시베리아 붓꽃(Iris sibirica Shirley Pope) 흰붓꽃 꽃창포(I. ensata Innocence) 야생화정원이 아름다운 집 야생화 정원에는 320여 가지의 꽃이 저마다 색을 뿜어낸다. 한옥으로 지은 집과 야생화 정원이 보는 이에게 즐겨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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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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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종의 야생화 정원 - 야생화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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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서 빛나는 보석, 야생화 정원이 아름다운 집
- 색색의 꽃이 만발한 정원을 갖춘 전원주택은 전원행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공통 관심사일 것이다.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거주할 때에도 실내정원을 가꾸기는 했지만 세심하게 관리를 해주었던 것에 비해 손쉽게 가꿀 수 있는 야생화(野生花) 정원. 전원주택을 생각한다면 심고, 가꾸고, 보는 재미가 가득한 야생화 가꾸기에 도전하여 멋진 전원주택과 함께 어우러지는 정원도 가져 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도움말 들꽃마을 문기담·곽귀자 가평 야생화 동호회 모임 이춘기 신뢰라는 꽃말의 노루귀. 잎이 눈을 뚫고 올라올 때의 모습이 노루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노루귀’라 명명한 꽃. 이른 봄에 꽃을 먼저 피우고 다음에 잎이 나오며 분홍색과 보라색도 있다. 야생화는 산이나 들에서 절로 나고 자라는 들의 꽃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본래 노지(露地)에서 스스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자연이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빛도 공급하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화 종류는 알려진 것만 약 500여 종에 이른다. 계절이나 서식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고, 특성에 따라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피는 양지식물(陽地植物)과 그늘에서 자라는 음지식물(陰地植物)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 야생화는 대부분 양지식물이다. 물가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水生植物)도 있다. 복과 장수를 부른다 하여‘복수초(福壽草)’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른 봄 제일 먼저 피운다고 봄을 부르는 등불이라 묘사되기도 하며 한방과 민간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야생화 심기 야생화를 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모종을 구하는 것이다. 일단 심으면 꽃을 피우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음으로 씨앗을 발아시킨 것을 옮겨올 경우 흙으로 살짝 덮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씨를 뿌려 싹을 틔울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이 가장 어렵다. 자연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으니 될 수 있으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병행해 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 좋다. 노지에 정원을 처음 가꾸어 본다면 계절별 대표적인 야생화로 먼저 시작을 해보자. 복수초(봄), 개망초(여름)를 비롯해 코스모스(가을)와 동백(겨울) 등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야생화의 특성이나 색상 등을 파악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한다. 야생화는 번식력이 강해 한 해가 지나면 군락(群落)을 이루므로 다른 종류끼리는 어느 정도의 간격을 띄워 심는다. 가령 몇 개의 동산 위에는 봄꽃을 심었다면 동산 아래에는 여름꽃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같은 종의 꽃이라도 여러 가지 색이 있을 수도 있으니 꽃이 피었을 때를 상상하며 정원의 색상을 미리 그리고 배치해 보는 것도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방법이다. 산의 나무 밑에서 자라는 분홍색의 노루귀. 야산에서 낙엽이 많은 곳을 잘 살펴보면 만날 수 있다. 야생화 즐기기노지에 야생화를 심어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연못가 경사진 암반 사이로 피어오른 구절초(九節草)가 고개를 떨어내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쉽게 감상할 수 없는 절경이다. 야생화를 감상하는 데 보는 맛을 더하고 싶다면 정원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수생식물을 심으면 연못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운치가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연못가에 암반을 놓아 그 사이로 피운 꽃을 감상하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특별함을 선사해 준다. 2월 초 눈 속에서도 빨간색의 선명함을 자랑하는 꽃. 추운 겨울에 핀다 하여 ‘동백(冬栢)’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앵초(櫻草)는 4월경부터 개화하는데 습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한다. ‘행운의 열쇠’라는 꽃말로 꽃은 천식이나 기침에 마시는 차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겨울의 야생화겨울을 나는 동안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도 야생화는 특별히 보온을 할 필요가 없다. 노지에서 자라는 특성상 한겨울을 이겨내야 더 강해지고 다음 해에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로는 동백나무에서 열리는 동백꽃과 겨우살이를 볼 수 있고, 눈이 녹으면 제일 먼저 피는 복수초를 만날 수 있다. 눈을 헤치고 나온 듯한 복수초의 사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복수초가 피고 난 후 눈이 와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복수초는 진노란 색을 띠며 2월 말경이면 꽃을 피운다. 줄기가 솜털처럼 올라와서 피는 노루귀도 초봄에 피는 꽃으로 분홍색과 보라색 흰색의 세 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지는 듯이 피는 앵초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피고 연보라색, 노란색, 진한 분홍색을 띤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방에서는 겨울에 수선화와 변산 바람꽃도 볼 수 있다. 한 여름에 흰색과 하늘색으로 피어나는 산수국(山水菊).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면서 꽃잎이 마른 여름 야생화. 보라색의 노루귀. 추운 겨울에 겨우겨우 살아간다고 겨우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늘 푸른 상록식물이지만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만 볼 수 있다. 야생화 정원이 아름다운 집야생화를 어떻게 하면 잘 가꿀 수 있는지를 묻자, “야생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우면 됩니다.”라며 털털한 웃음을 짓는 정원주 이 씨. 가평에 주말주택을 짓고 야생화를 가꾼 지 8년째에 접어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지름길인 야산을 가로질러 등하교를 했는데 그때 오가며 할미꽃, 장미꽃, 제비꽃 등을 보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서울에 있는 집도 정원이 있는 주택인데 여기에 대추나무와 감나무, 모과나무 등의 유실수와 단풍나무 등의 조경수를 심고, 정원에는 장미를 비롯해 물망초, 봉선화 등을 가꾸면서 답답한 도시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가평의 어느 곳에서 집을 내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지금의 집을 짓게 됐다. 각종 나무를 비롯해 야생화를 조금씩 심었는데 번식력이 뛰어나 지금은 정원을 가득 채운다. 야생화가 피기 시작할 초봄이면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안 한 채 뛰어나가 야생화를 본다고. “꽃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신통하지 않을 수 없어요.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틔워 오색찬란한 색을 내뿜는 것이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설레게 하지요. 해마다 겨울이면 꽃이 피는 시기까지 가슴이 떨려옵니다.” 개화 기간이 1~2주 사이로 짧아 즐거움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어 야생화를 남기기 위해 사진까지 배웠다는 정원주 이 씨. 그래서 야생화를 잘 볼 수 없는 계절이 되면 그동안 찍어 놓은 야생화 사진도 감상하고 관련 서적도 보면서 겨울을 난다고. 현재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면서 하늘마루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야생화 정원으로 따스하고 정겨운 이미지를 안겨주는 가평의 주말주택. 산세를 이용해 만든 연못. 습기가 많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 연못 주위로 가득하다. 정원주가 제안하는 옥잠화(玉簪花) 무리 만들기옥잠화는 다른 야생화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이라 야생화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서도 옥잠화 무리는 잘 만들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옥잠화는 은은하면서도 좋은 향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꽃이다. 옥잠화 40~50개 정도면 넓고 푸른 잎을 자랑하는 옥잠화 무리를 만들 수 있는데 은은한 향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여름을 대표하는 향을 가진 야생화인 만큼 미리 심어 여름을 난다면 여름의 푸름과 더불어 향기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꽃이다. 한여름 시원하게 보이는 푸름과 그윽한 향기를 선사하는 옥잠화(玉簪花)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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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서 빛나는 보석, 야생화 정원이 아름다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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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봄옷 입히기 - 컬러가 있는 정원에서 즐겨라
- 좋은 디자인에는 적절한 색이 함께 있기에 우리의 눈에 편안하게 보이고 제품의 특징을 돋보이게 한다. 정원 또한 색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치료의 기능성을 지닌 개성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글 이성현 <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자연미를 살리면서 색을 입힌 정원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은, 생각건대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정원도 과거와 달리 디자인적으로 많이 달라져서 벤치만 해도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거리의 공간을 채워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멋진 건물 주변에 초라할 정도로 키 작고 볼품없는 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거나, 건물이나 수목과 어울리지 않는 벤치들이 획일적으로 공간을 채운 모습을 쉽게 보았다. 이제는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멋지고 큰 나무들이 도심에 아름다운 녹색 공간을 만들어 주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좀 더 가깝게는 신축 아파트 단지도 설계 단계에서 조경 계획을 수립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 조경공사를 통해서 단지를 아름답게 꾸미지 않으면 분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조경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멋진 정원을 한눈에 보는 좋은 전시회가 매년 영국에서 '첼시 쇼'란 명칭으로 열린다. 아마도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서 보고픈 정원 전시회이기에 필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회에서 필자를 흥분시킨 것은 평소 못 보던 꽃과 구조물로 표현해 낸 정원의 화려한 색이다. 이제 우리의 정원에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색을 입혀 보는 것은 어떨까. 내면을 자극하는 '색채 치료 정원'사람이 색을 보는 시각은 오감 중 가장 직접적이다.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정보 중 70% 정도는 눈을 통해서라고 한다. 색채 연구가들은 앞다투어 색채가 우리의 사고, 행동, 건강, 심지어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한다. 그 가운데 색채는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기에 시각장애인도 그 진동을 감지한다는 연구 결과는 '색채 치료'로 발전했다. 색채 치료는 균형이 깨져서 건강을 잃은 사람의 내면을 자극하여 심리를 바로잡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내면적 자극이란 감정적, 정신적, 물리적 차원에서의 에너지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정원에서의 색채는 무엇일까.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Romy Rawlings의 《정원과 건강》이란 책을 소개한다. 필자에게 보물과 같은 이 책은 정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부의 내용들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책에서는 언제나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을 함께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정원에 색채 치료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때에는 치료 목적의 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색조와 약 1/3의 보색을 포함해야 하며, 이런 것들은 구역 전체적으로 덩어리로 도입되어야 한다. 너무 분산시키면 아무리 좋은 정원이더라도 더 혼돈 상태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정원이 넓으면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독특한 색채를 갖도록 조성하고 관엽식물로 영구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꽃 식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은 기본 요건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호도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색채 치료를 위해 식물을 선택할 때, 그 식물이 즐거움을 주는 계절 이외의 계절에는 어떤 모습일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식물의 범위를 꽃으로 한정 짓지 말고 잎, 과일, 수피, 줄기까지 포함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 이때 정원에서의 소재나 액세서리 가치를 무시해선 안 된다. 식물이 부족한 경우 가구와 장식물을 이용하여 색채를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색채는 우리 삶의 깊은 영역까지 어루만져 주고, 한층 멋스러움을 더하는 요소이다. 이제 정원에 꽃을 심을 때에도 그것이 지닌 고유의 색을 활용하여 좀 더 계획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보자. 낙천을 위한 주황색 주황색은 본래 기쁨을 주는 색으로, 일상생활의 근심을 해소시켜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따뜻하게 환영하는 듯하고, 낙천적이며 사교적인 색인 주황색은 에너지가 충만하며 빨간색보다는 덜 효과적이지만 자극제 역할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므로 교실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사회성을 개선해 주며 임기응변과 독립심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적개심과 흥분을 가라앉혀준다. 그러나 정원에서 주황색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원에서는 너무 강력하고 거슬리는 색이기 때문에 주변 색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정원에서 주황색을 사용하면 협소해 보일 수 있으며, 절제해 사용하지 않으면 정원 전체 분위기를 주황색이 압도할 수 있다. 활력을 위한 빨간색 빨간색은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활력을 주기도 한다.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소극적인 성격을 없애고 용기도 북돋아 준다. 정원에서는 가장 대담하고 시선을 많이 끄는 색으로, 정원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튀어나와 보이는 성질 때문에 실제 공간보다 좁아 보이게 만든다. 만족감을 위한 노란색 스펙트럼에서 가장 밝은 색인 노란색은 태양의 힘을 나타낸다. 노란색 에너지는 집중력과 학습에 특히 도움이 되며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고, 두뇌 회전을 민첩하게 한다. 또한 낙천성과 자기 가치를 느끼게 하며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정원에서 노란색은 강력한 색으로 시선을 유인하는 특성이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노란색이나 황금색의 얼룩덜룩한 잎이 되어 볼품없는 잡동사니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흐린 날에도 정원에서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노란색을 넓지 않은 적당한 면적에 연출해 보자. 성장을 위한 초록색 초록색은 자연의 색으로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 잡힌 색이며 주변의 사물과 조화를 이룬다. 푸른 어린 묘목은 사회에서 강력한 이미지가 되고 있으며, 재생산과 다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초록색은 변화를 가져오고,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희망을 북돋아주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편안함과 평온한 느낌을 주는 초록색은 바깥세상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는 안식처 제공 역할을 한다. 정원에서 초록색은 공간을 확대시키면서도 진정 효과도 낸다. 또한 식욕을 증진시키기도 하기기에 식사 공간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명도 차이가 나는 초록색을 벽체나 담에 사용하면 받는 느낌은 또 다르다. 내적 평온을 위한 보라색 풍요롭고 당당한 색으로 역사적으로 지식, 자존심, 영성, 향수, 위엄, 부를 나타내는 색이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색은 아니지만 예술과 철학적 토론을 좋아하는 민감한 사람이나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친 보라색 사용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고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정원에서 보라색은 사용하기 까다로운 색이며, 질감, 형태, 톤에서 많은 대조를 이루지 않으면 자칫 지루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물가 주변의 보라색은 시원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의 정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Profile글쓴이 이성현 님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조경전문업체인 푸르네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정원을 매개로 가정과 사회의 꿈과 행복,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내 치료정원 전문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실내외 조경에 관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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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봄옷 입히기 - 컬러가 있는 정원에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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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국립수목원은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서울역에서 개최했다. ‘우리 꽃 야생화 개화 시기 조절 기술 연구’의 성공 결과물을 알리는 전시회로, 서울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우리 꽃을 알리고자 야생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개화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뿐만 아니라 봄에야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를 전시했다. 전시되었던 야생화 중 일부를 소개한다.글 백홍기 기자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 www.forest.go.kr 국립수목원은 언제 어디서든 늘 활동하는 현장 친화형 야생화를 개발 및 보급하기 위해 야생화 연중 재배와 개화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 ▲연중 재배 기술이란 야생화 번식, 육묘 기술 개발, 광도와 양분 조절 등을 통한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 내음성과 내건성 등 내화경성 연구를 말한다. ▲개화 조절 기술이란 온도, 낮의 길이 조절 등을 통한 개화 시기 조절, 휴면 타파*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 식물 생장 조절제 처리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이다.국립수목원은 “야생화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새로운 야생화 보급을 통한 신소득 창출 및 산업화, 야생화 연구 개발 및 산업 플랫폼 구축 등 야생화가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고품질의 재배 기술을 표준화해 야생화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휴면 타파: 여러해살이식물은 겨울잠을 깨기 위해 일정 기간 저온(0~10℃)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에 맞춰 인위적으로 개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전시회 전경 돌단풍(학명: Mukdenia rossii) · 개화: 4~5월· 꽃말: 생명력, 희망· 원산지: 중국 동북부, 한국(강원, 경기, 평북, 함남)· 서식지: 산지 계곡 바위틈· 이용: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 특징: 돌나리라고도 하는 돌단풍은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굵고 줄기는 가로 뻗고 살이 쪘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5~7갈래로 갈라진 단풍잎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4~5월에 30~50㎝ 높이에서 꽃줄기에 원추형 취산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잎은 5~6장이며, 긴 난형 흰색에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흰색으로 꽃받침보다 약간 작은 5~6장이 난다. 수술은 5~6개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열매는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화분에 심을 때,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분갈이용 표준 배양토에 모래나 마사토를 20% 정도 섞으면 좋다.*취산꽃차례: 위에서 밑으로 꽃이 피는 유한꽃차례의 일종 복수초(복풀, 가지복수초)(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 개화: 6~7월· 꽃말: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원산지: 한국· 서식지: 전국 산지 숲 속· 이용: 관상용· 특징: 키는 10~15㎝이며,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은 4~6㎝이고 줄기 끝에 노랗게 한 송이가 달린다. 꽃대에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기 시작한다. 열매는 6~7월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열린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 양지바른 곳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화분에 심으면 그해에 꽃이 탐스럽게 피지만, 이듬해부터 꽃이 작게 피기 때문에 퇴비를 추가로 줘야 한다.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유기질이 많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6~7월에 결실되는 종자를 화분에 뿌리거나 가을에 포기를 나눈다. 바위미나리아재비(학명: Ranunculus crucilobus H.Lev.) · 개화: 5~7월· 꽃말: 천진난만, 아름다운 인격· 원산지: 한국· 서식지: 한라산 고지 풀밭· 이용: 관상용·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5~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장으로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5장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은 다수다. 높이는 10㎝ 내외이고 전체 갈색 털이 덮고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는 곧고 가지가 나눠지기도 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갈래고 갈라졌으며, 톱니처럼 끝이 날카롭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작고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줄 모양이다. 꽃은 엷은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7월에 가지 끝에 홀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집합해 공 모양으로 열린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서 야생한다. 앵초(학명: Primula sieboldii) · 개화: 4~5월· 꽃말: 행운, 모순· 원산지: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 서식지: 전국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 습지· 이용: 관상용, 약재(뿌리 포함 전체)· 약효: 진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에 좋다.· 조제: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사용한다. 생풀을 쓰기도 한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 3~5g씩 200cc 물에 넣고 물이 반 정도 되도록 뭉근하게 달여 복용한다. 종기는 생풀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식용은 이른 봄 어린싹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없어 데친 뒤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바로 간을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많이 자라지 않아, 보통 다른 풀과 섞어 나물로 해 먹는다.·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뿌리에서만 난다. 잎은 길쭉한 타원 또는 달걀처럼 생겼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보다 잎자루가 길다. 잎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끝이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잎 사이에서 15~40㎝ 높이로 자라는 꽃줄기 끝에 6~7송이가 우산 모양으로 핀다. 자주색의 꽃이 관상용으로 매우 좋다. 큰산꼬리풀(학명: Veronica kiusiana var. glabrifolia) · 개화: 7~8월· 꽃말: 성취成就(이루다)· 원산지: 한국(지리산 이북), 중국 북동부, 일본· 서식지: 산지· 이용: 관상용·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고 1m에 달하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또는 창처럼 끝이 길고 뾰족하다. 둥근 밑 부분에 털이 거의 없거나 뒷면 가장자리 근처와 주맥에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없다. 하늘색의 꽃은 7∼8월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줄 모양이고 작은 꽃자루보다 짧으며, 꽃차례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4개, 수술은 2개이며 길게 밖으로 나온다. 암술대는 털이 없고 길이가 7㎜이다. 씨방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 모양이다. 한국 지리산 이북에서 자라고, 기본종은 중국 북동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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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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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국립수목원은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역에서 개최했다. ‘우리 꽃 야생화 개화 시기 조절 기술 연구’의 성공 결과물을 알리는 전시회로, 서울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우리 꽃을 알리고자 야생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개화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뿐만 아니라 봄에야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를 전시했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 www.forest.go.kr 국립수목원은 언제 어디서든 늘 활동하는 현장 친화형 야생화를 개발 및 보급하기 위해 야생화 연중 재배와 개화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 ▲연중 재배 기술이란 야생화 번식, 육묘 기술 개발, 광도와 양분 조절 등을 통한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 내음성과 내건성 등 내화경성 연구를 말한다. ▲개화 조절 기술이란 온도, 낮의 길이 조절 등을 통한 개화 시기 조절, 휴면 타파*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 식물 생장 조절제 처리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이다. 국립수목원은 “야생화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새로운 야생화 보급을 통한 신소득 창출 및 산업화, 야생화 연구 개발 및 산업 플랫폼 구축 등 야생화가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고품질의 재배 기술을 표준화해 야생화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휴면 타파: 여러해살이식물은 겨울잠을 깨기 위해 일정 기간 저온(0~10℃)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에 맞춰 인위적으로 개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돌단풍(학명: Mukdenia rossii) ● 개화: 4~5월 ● 꽃말: 생명력, 희망 ● 원산지: 중국 동북부, 한국(강원, 경기, 평북, 함남) ● 서식지: 산지 계곡 바위틈 ● 이용: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 ● 특징: 돌나리라고도 하는 돌단풍은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굵고 줄기는 가로 뻗고 살이 쪘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5~7갈래로 갈라진 단풍잎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4~5월에 30~50㎝ 높이에서 꽃줄기에 원추형 취산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잎은 5~6장이며, 긴 난형 흰색에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흰색으로 꽃받침보다 약간 작은 5~6장이 난다. 수술은 5~6개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열매는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 화분에 심을 때,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분갈이용 표준 배양토에 모래나 마사토를 20% 정도 섞으면 좋다. *취산꽃차례: 위에서 밑으로 꽃이 피는 유한꽃차례의 일종 복수초(복풀, 가지복수초)(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 개화: 6~7월 ● 꽃말: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 원산지: 한국 ● 서식지: 전국 산지 숲 속 ● 이용: 관상용 ● 특징: 키는 10~15㎝이며,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은 4~6㎝이고 줄기 끝에 노랗게 한 송이가 달린다. 꽃대에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기 시작한다. 열매는 6~7월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열린다. ●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 양지바른 곳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화분에 심으면 그해에 꽃이 탐스럽게 피지만, 이듬해부터 꽃이 작게 피기 때문에 퇴비를 추가로 줘야 한다.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유기질이 많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6~7월에 결실되는 종자를 화분에 뿌리거나 가을에 포기를 나눈다. 바위미나리아재비(학명: Ranunculus crucilobus H.Lev.) ● 개화: 5~7월 ● 꽃말: 천진난만, 아름다운 인격 ● 원산지: 한국 ● 서식지: 한라산 고지 풀밭 ● 이용: 관상용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5~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장으로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5장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은 다수다. 높이는 10㎝ 내외이고 전체 갈색 털이 덮고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는 곧고 가지가 나눠지기도 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갈래고 갈라졌으며, 톱니처럼 끝이 날카롭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작고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줄 모양이다. 꽃은 엷은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7월에 가지 끝에 홀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집합해 공 모양으로 열린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서 야생한다. 앵초(학명: Primula sieboldii) ● 개화: 4~5월 ● 꽃말: 행운, 모순 ● 원산지: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 ● 서식지: 전국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 습지 ● 이용: 관상용, 약재(뿌리 포함 전체) ● 약효: 진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에 좋다. ● 조제: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사용한다. 생풀을 쓰기도 한다. ● 용법: 말린 약재를 1회 3~5g씩 200cc 물에 넣고 물이 반 정도 되도록 뭉근하게 달여 복용한다. 종기는 생풀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식용은 이른 봄 어린싹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없어 데친 뒤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바로 간을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많이 자라지 않아, 보통 다른 풀과 섞어 나물로 해 먹는다.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뿌리에서만 난다. 잎은 길쭉한 타원 또는 달걀처럼 생겼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보다 잎자루가 길다. 잎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끝이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잎 사이에서 15~40㎝ 높이로 자라는 꽃줄기 끝에 6~7송이가 우산 모양으로 핀다. 자주색의 꽃이 관상용으로 매우 좋다. 큰산꼬리풀(학명: Veronica kiusiana var. glabrifolia) ● 개화: 7~8월 ● 꽃말: 성취成就(이루다) ● 원산지: 한국(지리산 이북), 중국 북동부, 일본 ● 서식지: 산지 ● 이용: 관상용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고 1m에 달하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또는 창처럼 끝이 길고 뾰족하다. 둥근 밑 부분에 털이 거의 없거나 뒷면 가장자리 근처와 주맥에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없다. 하늘색의 꽃은 7∼8월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줄 모양이고 작은 꽃자루보다 짧으며, 꽃차례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4개, 수술은 2개이며 길게 밖으로 나온다. 암술대는 털이 없고 길이가 7㎜이다. 씨방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 모양이다. 한국 지리산 이북에서 자라고, 기본종은 중국 북동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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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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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이웃집 정원 구경 가기
- 정원이 힐링 공간으로 부각되며 자연에서 떨어진 도시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숨은 가드너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기만의 정원에서 축제를 벌여왔다. 정원의 특징을 결정짓는 요인은 그 정원 주인의 가드닝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가든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니 새롭게 만드는 곳도 늘어가고, 정원을 열심히 가꾸는 분들도 이웃으로 만나게 된다. 정원을 필두로 공통 관심사에 관한 대화는 밤을 새워도 모자랄 만큼 무궁무진하다. 우리집 정원엔 구근이 한창이고, 작년에 심은 에렌지움은 월동을 못해서 아쉽다거나 올해 새로 만든 암석원의 흰갈풀은 기대 이상이라는 등 공감대를 이루며 서로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드너들의 연대는 그만큼 끈끈해진다. 정원이 가장 예쁜 이 시기에 직업 가드너나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프로 버금가는 실력의 이웃 가드너들이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정원을 소개하려 한다. 가드닝의 고수들이 가꾸는 정원의 모습은 어떤지, 박람회에서 만나는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경해보자.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정원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즐겁게이 정원의 주인공을 만난 것은 지난 이른 봄이었다. 산책하다 필자의 작업실을 발견하곤 이런 곳이 생겨서 반갑다며 정원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리고 한 달 후, 이분의 정원에서 필자는 함께 삽을 들고 흙을 갈아엎기 시작했다. 이미 잘 정돈된 정원이었지만 초화류 식재에 어려움을 느껴 콘셉트 있는 화단을 만들기로 하고 함께 평면도를 완성한 후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갔다. 식물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종합적으로 잘 꿰어지고 그것이 배치의 이유로 설명돼야 한다. 실제로 그린 평면도의 배치는 여러 대안 가운데 수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 집은 주택을 중심으로 삼면이 정원으로 둘려 있다. 실내 동선의 연결에 따라 정원의 활용도가 달라지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정원은 다이닝룸에서부터 연결된 테라스에서 보이는 후정이다. 테라스는 앉아 신문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 손님들과 차를 마시며 집에 머무는 동안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만큼 안주인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애정이 깃든 개인의 정원인 셈이다.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계절별로 꽃이 피고 진다. 계획대로 심었다고 해서 바로 만족할 만한 모습을 기대했다면 정원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잊은 것이다. 바로 시간. 그리고 그 시간 동안의 가드닝. 시간이 지나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형태를 갖추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정원의 완성은 인내심이라 하지 않았을까? 정원에서 꽃을 심어 화단을 이루는 것보다 화단의 구획을 미리 계획해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뒷마당과 앞마당의 화단은 정원 의 성격을 반영해 각기 다른 콘셉트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정원 일을 마무리하고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정원을 둘러보는 순간 감탄이 나올 정도로 화단은 건강하게 자리 잡았다. 바로 이 즐거움 때문에 정원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동안 정원을 가꾸느라 허리 굽혀가며 땡볕에서 조물조물했던 노력이 커가는 초록 잎들과 만개하는 꽃에 녹아내리는 듯하다. 봄이면 연둣빛으로 새싹이 오르는 모습에 감동하고 여름이면 만개한 꽃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가을이면 고운 빛으로 물든 씨앗을 맺어가는 모습까지, 정원은 우리에게 시간을 덧입은 자연의 변화를 보여주며 잠자고 있던 감각을 깨워 주는 듯하다. 봄이면 연둣빛으로 새싹이 오르는 모습에 감동하고 여름이면 만개한 꽃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가을이면 고운 빛으로 물든 씨앗을 맺어가는 모습까지, 정원은 우리에게 시간을 덧입은 자연의 변화를 보여주며 잠자고 있던 감각을 깨운다. 봄부터 여름까지 피고 지는 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사진 왼쪽부터 불두화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와 데이지, 자주달 개비Tradescantia reflexa,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독일붓꽃Iris germanica과 뒤에 보이는 하설초 Cerastium tomentosum/바버스컴 Verbascum phoeniceum/클레마티스 Clematis hybrida grandiflora Hort와 샤스타데이지Chrysanthemum burbankii Makino 정원을 위한 집을 만든다면아파트에서 오래 생활한 이웃이 얼마 전 집을 지어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원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갔다. 아파트에서도 정원이 있는 1층에 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원에 대한 갈망이 커져 결국 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 그것이 새로 지은 집의 인테리어보다 정원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결론을 우선 이야기하자면 정원과 집이 참 잘 어울린다. 집은 정원을 위한 듯했고, 정원은 집을 위한 듯 보였다. ‘L’ 자로 지어진 집의 거실에서 바라본 정원과 꺾어진 복도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이 서로 다르다. 보는 위치에 따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 구조와 뷰를 고려한 창문으로 실내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정원을 바라보게 된다. 이 정원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보통 집을 짓고 정원을 만들 때 필수 아이템처럼 집집마다 심은 그 흔한 소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다못해 단풍나무라도, 키 큰 나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낮은 초본식물로 정원은 넓어 보이고 시선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기법인 ‘차경’을 이용해 멀리까지 머물 수 있다. 큰 나무와 푸른 잔디밭 대신 정원을 채우고 있는 초본식물은 비싼 소나무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대신 나무를 심을 때 처음에 심는 식재작업에서 노동력이 필요하다면, 이 정원은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하다. 안주인은 그 돌봄이 좋아 정원이 있는 집을 지은 것이니 생활의 활력이 바로 이곳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정원에는 여러 개로 나뉜 화단이 작은 오솔길 사이로 구성돼 있다. 앞에는 키작은 식물을, 뒤에는 큰 식물을 심어 입체적이고 자연스럽다. 꽃이 피는 시기 또 한 고려해 전체적으로 식물의 배식이 조화롭다. 길과 화단은 곡선 형태이기에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그 뒤의 식물까지 겹쳐지면서 입체감을 살린다. 왼쪽부터 우단동자와 뒤로 보이는 아킬레지아, 카모마일과 데이지, 휴체라, 작은 정원이지만 하나하나 보다 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아마 가드닝을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곳의 정원 구성이 얼마나 치밀하게 계산됐는지 알 수 있는데, 이 작은 정원에 연못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물가를 좋아하는 식물이 심어져 있다. 길의 중앙에 볼록 솟은 화단에는 자갈과 돌이 많고 그 사이사이로 세덤류가 덮고 있으며, 그 옆에는 건조에 잘 견디는 은빛 잎의 블루훼스큐(Festuca glauca ‘Select’)가 눈에 들어온다. 오솔길을 따라가면 한쪽에 씨앗을 뿌려 자란 듯 보이는 수레국화 군락과 펜스테몬 싹이 자라고 있는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일부러 거름기 없는 토양으로 척박하게 키우는 화단이라고 한다. 그 흔한 텃밭이 따로 눈에 띄지 않지만 화단 중간에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채소며 먹거리들, 차로 우려먹는 허브까지 식용 작물도 별도로 구분되지 않고 화단의 구성원으로 섞여 있다. 위 - 수레국화 / 아래- 초본 식물과 어우러진 채소. 관찰로 시작하는 가드닝사람마다 좋아하는 꽃과 풀이 다르다. 하지만 정원이 좋아하는 꽃과 풀은 또 다르다. 화단의 주인공은 식물이 되어야 한다. 심는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정원을 가꾸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위치와 기후, 토양의 특성 등을 포함한 화단의 성격이 바로 그곳 주인공을 결정짓는다. 그 이후 사람의 감각으로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보기 좋고 건강한 화단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꽃이 좋아 봄이 되면 매년 농장이나 시장에 나온 모종을 심고 또 심고 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첫 번째가 바로 이 점이다. 정원에 서서 그곳을 꼼꼼히 바라보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그 정원의, 화단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가 스스로 정원을 계획하고 가꿔가는 출발점이다. 정원이나 화단에 심을 꽃을 사러 시장에 가기 전 30분 만이라도 심을 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건조에 강한 식물로 구성된 암석원, 연못 주변으로 심어진 물가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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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세무 4.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
- 당초 이번에는 ‘주택임대 사업자와 세금’에 대해 글을 쓰고자 했으나 21년 7월 현재 여당 부동산 특위에서 발표한 부동산 대책안에 따르면 주택임대 사업자 신규 등록 폐지 및 각종 세제혜택을 축소·폐지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에 대해 먼저 다룬다. 이전 호에서는 부동산의 취득 및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에 대해 다뤘다. 이제는 보유하던 부동산을 처분할 단계다.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양도소득세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방대한데다 현시점의 대한민국 양도소득세는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에 양도소득세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양도소득세 계산 구조1 기본 구조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차감해 양도차익을 구하고 양도차익에 장기보유특별공제, 기본공제를 차감해 과세표준을 산출하여 자산별, 보유기간별, 과세표준금액별 세율 곱해 세액을 산출한다. 2 양도가액양도가액 산정 시 주의할 점은 실제 양도한 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를 적게 부담하기 위해서 다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고의에 의한 과소 신고 가산세 최대 40% 및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하루에 0.025%씩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취득가액취득가액 역시 취득 당시의 실제 취득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취득가액은 해당 부동산의 매입가액에 부대비용을 가산한 금액으로 하며, 해당 부대비용에는 대표적으로 취득 시 중개 수수료, 법무사 수수료 비용, 취·등록세 등이 있다. 하지만 취득 시점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취득 계약서의 분실 등의 사유로 취득가액의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환산취득가액의 순서로 적용하게 된다. 4 기타 필요경비기타 필요경비는 해당 자산의 양도·취득과 관련된 비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자본적지출*, 양도시 중개 수수료, 국민주택채권 매각 차손 등이 있다. *여기서 자본적지출은 해당 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거나 가치를 현실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지출한 수선비, 용도변경·개량 또는 이용 편의를 위해 지출한 비용 등(사실판단 필요)을 말한다. 5 장기보유특별공제장기보유특별공제란 해당 자산을 장기간 보유함에 따라 양도소득이 일시에 누진세율로 부과됨에 따라 부담되는 세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상승분만큼 조정해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적용 대상별로 아래 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한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하며 최소 2년 이상 거주해야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미거주시 의 최대 30%까지만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미등기 자산, 다주택자의 조정 대상 지역 내 주택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 주지 않는다. 6 기본공제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1년에 한차례 해당 과세기간의 양도소득금액에서 250만 원을 공제해 준다. 다만, 미등기양도자산의 경우에는 기본공제를 적용해 주지 않지만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더라도 기본공제는 적용해 준다. 7 세율부동산의 양도소득세율은 자산 종류별, 보유기간별, 보유주택수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아래 에 각 세율을 정리해두었으니 위의 계산 과정을 거쳐 과세표준을 산출해 본인의 상황별 세율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세액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취득·양도시기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양도할 때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해당 부동산의 취득·양도시기가 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취득 또는 양도일의 하루 차이로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중과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유형별 취득·양도시기를 표로 정리해보겠다. 신고·납부기한매매 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치른 뒤에는 반드시 양도세를 기한 내에 신고하고 납부까지 마쳐야 한다. 신고기한과 납부기한은 다음과 같다. 1 신고기한부동산을 처분한 경우에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예정신고를 해야 한다. 만약 같은 연도에 두 건 이상의 부동산을 양도한다면 두 번째 부동산 처분시 이전 처분분을 합산하여 신고를 하거나 부동산 처분일이 속하는 다음 연도 5월 말일까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해야 할 세액의 20%(부정행위에 의한 경우 40%)의 신고불성실 가산세를 부담하게 된다. 2 납부기한납부기한은 원칙적으로 신고기한과 동일하다. 다만, 납부할 세액이 1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분납이 가능하다. 분납 금액의 산정은 과 같다. 또한 납부 역시 납부기한 내에 납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하지 않은 세액에 하루에 0.025%씩 곱한 금액을 납부불성실 가산세로 부담하게 된다. 양도소득세 신고시 주의사항양도소득세 신고시에는 워낙 복잡한 사항들이 많아서 이 글에 전부 기재할 수는 없지만 상담시 발생했던 사례들을 토대로 적어보겠다. 1 취득시기 및 계약시기를 잘 알아두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양도가액 9억 원 이하 부분의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2년의 보유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17년 8월 2일 이후에 조정 대상 지역 내에서 취득한 주택이라면 2년의 거주 요건까지 갖춰야 한다. 다만 17년 8월 2일 이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것을 소명 가능한 취득 당시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2년의 거주 요건이 붙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일시적 1세대 2 주택자들의 경우에는 신규주택의 취득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도해야만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일정 기간은 신규주택의 취득일을 기준으로 과 같이 구분된다. 해당 규정도 1세대 1주택 비과세와 동일하게 법령이 변경된 일자 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종전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취득일자, 계약 일자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해당 부동산이 특수 관계인에게 증여를 받은 부동산인지 확인하자특수 관계인(이월과세의 경우 배우자, 직계존비속)에게 자산을(이월과세의 경우 토지, 건물, 특정시설물 이용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증여받은 뒤 5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소득세법에서 정한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 또는 이월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규정을 이곳에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세무전문가에게 상담을 한 뒤 양도하기를 권한다. 3 양도차손이 발생한 물건지는 처분 시기를 조절하자양도세는 기본적으로 양도차익이 발생해야 세금이 나온다. 반대로 양도차손은 양도가액보다 취득가액이 더 커서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어차피 손해 보고 처분하기로 마음먹은 부동산이라면 양도차익이 발생한 해에 처분을 해서 그 손해를 이익과 상계해 세금을 줄이는데 활용해보도록 하자.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 위원(부동산&주택세무) 겸 서울시 쌍문4동 마을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031-8027-4747 tax_bro@naver.com https://blog.naver.com/tax_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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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부동산에 대한 세금 구조는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없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 부동산 세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부터 연재를 시작한다.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거나 복잡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에 전원주택을 갖는 것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꿈을 벗어나 현실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 꼭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세금’이다. 우리나라의 세율구조는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구분돼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크게 취득 단계에서는 취득세, 보유단계에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1단계 취득① 취득세모든 부동산 거래의 시작은 취득이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취득세는 지방세에 해당된다. 지방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동산 취득의 종류는 토지와 건축물 두 가지다. 여기에서 건축물이란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건축법 제2조제1항제2호 : 건축물이란 토지에 정착하는 공작물 중 지붕과 기둥 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딸린 시설물 등)과 토지에 정착하거나 지하 또는 다른 구조물에 설치하는 레저시설, 저장시설 등 및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말한다. 취득세는 취득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취득 행위란 민법 등 관계법에 따라 등기·등록 등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사실상 취득한 것을 말한다. 오히려 미등기 자산에 대해서는 세제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취득세는 취득의 원인, 취득하는 자산의 종류, 취득시기, 취득시기에 보유중인 부동산의 개수 등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세율 등은 다음 호에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취득세는 해당 과세물건을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납부하여야 한다. 단, 상속을 원인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② 부가가치세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구입 시 과세 부분 가액의 10%에 상당하는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추가로 부담한 부가가치세가 사업용 고정자산의 취득에 해당한다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③ 증여세타인(증여인)에게 부동산을 대가 없이 무상으로 취득(증여) 한 수증인은 증여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을 증여세로 부담한다. ④ 상속세피상속인의 사망을 원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상속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 중 본인이 취득한 상속재산가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상속세를 부담한다. 2단계 보유1) 단순 보유 시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발생한다. 흔히들 ‘보유세’라고 한다. 보유세의 종류는 지방세에 해당하는 ‘재산세’, 국세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과세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즉, 6월 1일에 해당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해당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세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매매 시기를 6월 1일을 기준으로 조절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개인이 부동산(토지, 건축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보유세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① 재산세재산세는 일정 금액을 초과해야 세금이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와는 다르게 재산의 가격과 관계없이 부과가 된다. 재산세는 자산별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하여 산출되는 금액을 부과한다. 재산세의 납부시기는 각 재산 종류별로 다르다. 토지는 매년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축물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택은 전체 세액의 2분의 1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나머지 2분의 1은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납부한다. 재산세는 시가 표준액 상승으로 인해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부담 상한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세부담 상한이란 직전연도 해당 재산세액 상당액에 일정 비율을 곱한 금액을 한도로 재산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토지는 150%, 건축물은 150%, 주택은 주택 공시가격별로 105%~130%의 비율을 정하고 있다. ②종합 부동산세 (이하 ‘종부세’)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정책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는 취득이나 처분의 의사결정 시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 대한 종부세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종부세 전체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고자 한다. 종부세는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인별로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6월 1일 기준으로 납세자가 보유중인 개별주택 가격의 합계액 중 6억 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9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정시장가액 비율(2021년 95%)을 곱한 금액에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에 각종 공제항목(재산세 부담액, 1세대 1주택자 세액공제-고령자, 장기 보유자)을 차감한 금액과 세부담 상한액(150~300%) 중 작은 금액을 그 세액으로 한다. 종부세의 납부기한은 매년 12월 15일까지이며 납부해야 할 세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분납을 신청할 수 있다. 2) 임대 보유 시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하는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보유세 외에 임대 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도 부담하게 된다. 세목별 과세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된다면 임대용역의 대가로 받는 월세 및 간주임대료(전세금에 대한 예금 상당액)에 대해서 1년에 한 번(간이과세자) 또는 두 번(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다. 반면에 면세에 해당한다면 1년에 한 번 ‘사업장현황신고’의무가 있다. ② 종합소득세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본다. 예외적으로 지역권, 지상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소득이 있는 경우 타소득과 합산해 소득 발생일의 다음 연도 5월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2019년 이전 귀속분까지는 2,000만 원 이하의 주택임대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았지만 2019년 귀속분부터는 2,000만 원 이하의 임대 소득에 대해서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3단계 처분부동산을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분할 때에도 세금이 발생한다. 처분 시 발생하는 세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취득 시에 부가가치세를 부담했던 부동산은 처분 시에도 부가가치세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의 과세 여부에서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과세대상 처분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매수인에게 받아서 세무서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만약 해당 부동산이 과세대상이고 취득 당시에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은 경우 취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처분 시 환급받았던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뱉어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② 양도소득세부동산의 처분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양도’의 방법이 있다. 양도란 자산에 대한 등기 또는 등록과 관계없이 매도·교환·현물출자 등으로 인해 그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기타 필요경비를 차감한 양도차익에 해당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것에 대한 혜택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차감한 양도소득금액에 양도소득기본공제 250만 원을 차감한 양도소득과세표준이 속하는 구간별로 6%~45%까지의 차등세율을 적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에는 고려해야 할 법률 규정이 많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알아야 할 규정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다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을 일시에 누진세율로 과세함에 따른 과도한 세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상승분 조정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제율을 적용한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 중 1세대 1주택의 공제율을 적용받고자 할 경우 반드시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연도별 4%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 다주택자의 조정 대상 지역 내 주택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양도소득기본공제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주식, 파생상품을 각 그룹별로 구분하여 그룹별로 연 250만 원의 공제를 적용한다. 토지, 건물, 주택 등은 부동산 그룹에 속하므로 같은 해에 여러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25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세율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자산별, 보유기간별, 양도 시 보유 주택 수별로 세율이 다양하게 이뤄져 있고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자산부터 세율이 변동되므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추가로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기본세율에 10%~20%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분에 대해서는 20%~30%)의 세율을 더하여 세율을 적용한다.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의 대표세무사월간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위원(부동산&주택세무)겸 서울시 쌍문 4동 마을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tax_broTel: 031-8027-4747 tax_b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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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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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12월 첫 삽
- 포천시-남양주시 28.71㎞ 36분 → 19분으로 단축2023년 개통 목표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포천시와 경기도 남양주시를 잇는 포천-화도 고속도로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연장 28.71㎞로 총 사업비 7,702억 원을 투입하여 올해 12월 중 착공, 2023년 개통이 목표다. 포천-화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사업 개요 사업규모: 28.71㎞(왕복4차로)사업방식: BTO(Build-Transfer-Operate)※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당해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에게 일정 기간의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하는 방식총사업비: 7,702억 원(사업비 5,263억, 보상비 2,439억, '07.1월 불변가격)통행료: 1종 기준 최장구간 1,890원(’07.1월 불변가격 기준)* 개통 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변경된 통행료를 별도 고시할 예정 공사기간: 2018. 12월~2023. 12월(공사 착수 후 60개월)사업자: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포스코건설 등 12개사) 포천-화도고속도로는 건설 중인 파주-포천(’23년 개통 예정) 및 화도-양평 (’20년 개통 예정) 노선과 연계하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동북부 구간을 완성함으로써,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여 수도권 내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향상하여 교통 불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도로를 이용하여 포천시에서 남양주시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도로에 비해 통행 거리는 약 21㎞, 통행 시간은 약 17분 정도 단축된다.또한, 포천-화도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북부 구간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2개의 분기점(JCT)을 설치해 도로 이용자의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포천시 내촌면을 직접 연결하는 내촌 나들목 등 5개의 나들목(IC)을 설치하여 지역 주민이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분기점(연결고속도로): 소흘(구리-포천), 차산(서울-춘천)※ 나들목: 고모, 내촌, 수동휴게소(하이패스전용), 수동, 월산 포천-화도고속도로는 포스코건설 등 12개사로 구성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시행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5월 25일 실시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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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12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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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 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보통 경상남도(이하 경남) 하면 공업화된 지역으로 생각한다. 조선업과 석유화학단지, 자동차 생산공장 단지 등이 동해안부터 남해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농귀촌을 고민할 때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경남에는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이 곳곳에 있다. 지리산 등 청정한 산맥부터 다도多島한 맑고 풍족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편리하게 구축된 교통망과 각종 귀농귀촌 지원책 등 덕분에 매년 경남으로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 ‘핫’한 귀농귀촌지, 경남에 대해 알아봤다. 글 김수진 취재협조 경상남도청 055-211-2114 www.gyeongnam.go.kr 사통팔달 경남 ‘귀농귀촌도 팍팍 늘어’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한순간에 농어촌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예비 귀농인은 도시와 근접한 농어촌 지역을 선호한다. 경남은 이러한 니즈에 딱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울산과 부산, 창원 등 대도시가 위치해 있고 이곳으로 통하는 교통망도 거미줄처럼 촘촘히 형성돼 있다. 경부고속도로부터 남해고속도로, 남해제2고속지선, 중앙고속지선, 통영대전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으로 경상도 지역부터 멀리는 서울, 광주, 대전 등과 연결된다. 덕분에 귀농 후 판로개척도 타 지역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경남지역으로의 귀농귀촌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만 경남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은 모두 4,978가구(8,490명). 전년도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밀양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귀농인이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PEOPLE'S STORY “셰프보다 농사꾼! 선택에 후회 없어요” 함안군 젊은 귀농인 박재민(36) 씨와 가족 서울에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며 명성을 쌓아가던 한 셰프가 어느 날 주방을 떠나 농촌으로 향했다. 힘들게 자리 잡은 직업을 포기하고 농부가 되는 데에는 아내의 격려가 컸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아이들에게도 접하게 할 순 없다”며 경남 함안으로 떠난 젊은 부부의 일상을 살짝 엿봤다. Q 인기 직업인 셰프를 포기하고 귀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많이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셰프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업무였지만 워낙 일 자체가 매력적이고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별 불만없이 일을 해왔죠. 그런데 아내를 만나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귀농을 고민하게 됐어요. 고맙게도 아내가 언젠가 귀농이 꿈이라며 ‘할 거면 지금 하자’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렇게 단순히 귀농하게 됐죠.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은 집과 땅을 함께 임대한다는 광고를 보고 사전답사 후 정착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희의 이런 막무가내한 모습에 황당해했지만, 저희는 진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위험할 수도 있었던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론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Q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귀농하실 때 주변에서 많이 당황해했을 것 같네요. “맞아요. 2012년 8월 사표를 내고 바로 다음 달 시골로 이사 왔는데, 주변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습니다. 특히 농사를 지어온 장모님께서 농사가 쉬운 줄 아냐고 펄쩍 뛰었죠. 친구들도 처음엔 ‘미쳤다, 왜 그러느냐’고 말했지만 나중에는 저희의 용기를 부러워했죠. 걱정 반 우려 반, 여기에 약간의 응원 속에 시골생활을 시작했어요.” Q 귀농 전 어떠한 교육을 받으셨나요? “퇴사 1년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귀농박람회를 다니고 인터넷을 통해 농업교육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교육보다는 전반적인 시골생활이나 기초적인 농사일 등을 배웠죠. 재미있는 건, 농촌에서 살아본 적 없었다보니 조금만 교육받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점이에요. 예를 들면 상추씨 뿌리는 법 같은 기초적인 내용의 교육을 받고 ‘진짜 상추는 내가 정말 잘 재배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뿌듯해했죠. 지금 생각하면 낯 뜨겁지만 그러한 용기 덕분에 귀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초보 농사꾼치곤 괜찮은 성과를 보셨던데요. “참깨와 들깨, 콩, 단감을 재배 중인데 취미 삼아 시작했던 다육식물이 효자상품이 됐어요. 운 좋게도 다육식물을 2~3년 전부터 중국에 수출하면서 지난해에만 5천만 원 정도의 매출도 올렸죠. 그 외 작물에서는 1천만 원 정도를 벌고 있어요. ‘알리바바 농장’이라는 농산물 판매 브랜드도 만들었고요. 물론 순수익을 따지면 여전히 부족한 면이 크죠. 그래도 수익이 적어도 시골은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되고 도시에서처럼 소비 지향적인 환경이 아니다 보니 그럭저럭 살 만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벌써 5년 차 귀농인이 됐어요. 이제는 귀농인이 아닌 진정한 농업인이 되는 것이 목표예요. 요즘 우리나라를 헬조선(‘Hell’ + ‘조선’의 신종어: 대한민국이 살기 힘들고 희망이 없음을 풍자하는 말)이라고 하잖아요. 이 헬조선 속에서 농촌은 더 힘들어요. 밥상 물가는 매일 오르지만 정작 농민들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구조거든요. 그래도 이곳 농촌에서 잘 살아남아서 지금처럼 농촌을 계속 사랑하고 싶어요.” Q 농어촌 행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젊은 패기로 농업에 도전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이미 귀농을 결심했다면 할 수 있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실제 농촌에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만능인이 살아남는 곳이고요. 아! 보통 귀농한다고 하면 특용작물에 손을 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특용작물은 시설비가 많이 들거나 인지도가 떨어져 판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작물 재배 지식 습득도 힘들고요.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 작물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여 마을 분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길 바라요. 그렇다면 아주 행복한 귀농생활이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파이팅하세요!” 우리 마을로 오세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뭐니뭐니해도 지역선정이다. 특히 이웃 간에 어울려 지내는 농어촌 특성상 어떠한 마을로 귀농하느냐는 귀농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큰 요소가 된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경남에서 발간한 <경남에서 살기 좋은 농촌마을 100선> 중 일부를 발췌해 마을을 소개한다. 지면 사정상 모든 마을 정보를 싣지 못해 귀농인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마을 중 일부만 소개함을 밝힌다. ① 통영_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수월마을’ 위치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수월마을 가구 94호(농가 66, 미농가 28) 농경지 22ha(전 9, 답 12, 과수원 1) 특성 수월보건진료소와 생태숲이 인접해 있다. 현재 빈집은 12채(사용 가능 4채)이며 휴경지는 7ha, 임대 가능 농지는 1ha 정도다. 귀농 수용 가능 가구는 10가구 정도이며, 농어업인 학자금과 양육비를 지원한다. 문의 이장 김상섭 010-3875-7780 통영시 농정과 055-650-6224 ② 산청_ 귀농인이 많은 ‘가현마을’ 위치 산청군 금서면 가현마을 가구 28호(농가 22, 미농가 6) 농경지 5.5ha(논 1, 밭 2, 하우스 1, 과수 1, 기타 0.5) 특성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마을 한가운데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간다. 2012년 꽃길이 아름다운 마을로 푸른경남상을 수상했으며, 마을 주민 90%가 귀농인으로 주민간 유대가 좋다. 현재 빈집은 1채(철거예정)이며, 임대가능한 농지는 1.0ha 정도다. 귀농세대에게 세대당 300만 원의 정착금과 전입 축하 기념품 등을 지원한다. 귀농 수용 가능 가구는 10가구 정도다. 문의 이장 천승렬 010-4585-4124 산청군 농축산과 055-970-7852 ③ 함양_ 지리산 둘레길의 종착지 ‘금계마을’ 위치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 가구 64호(농가 38, 미농가 31) 농경지 30ha(전 18, 답 12) 특성 마천초등학교와 마천중학고, 마천보건지소, 약국, 면사무소 등이 2km 거리며 지리산 둘레길이 마을을 통과하며 칠선계곡, 서암정사 등이 주변에 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종착지로 농특산물 판매가 용이하며 고사리, 곶감, 호두, 오미자 등 특용작물 적지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천왕봉 가는 입구에 위치해 농산물 판매장과 민박사업(13개소)으로 농가소득이 무척 높은 수준. 현재 빈집은 3가구 정도 되나 팔 의향이 없으며 임대 가능한 농지는 3.6ha 정도다. 문의 이장 김종출 011-841-8670 함양군 작물지원과 055-960-5306 ④ 남해_ 옛 멋이 살아있는 친환경 ‘서호마을’ 위치 남해군 서면 서호마을 가구 100호(농가 71, 미농가 29) 농경지 50ha(전 20, 답 30) 특성 성명초등학교가 1.5km 떨어져 있고 남해병원과 힐튼컨트리클럽 등이 주변에 있다. 망운산과 장팡숲 등 관광지도 인근에 있다. 마을 농경지 대부분이 유기농업 인증 농산물을 재배한다. 전입지원금(30만 원)과 창업농 농자재 지원(20만 원)과 출산장려금(30만~300만 원)을 지원한다. 현재 빈집은 11채(양옥 1, 한옥 10)이며 휴경지 10ha가 있다. 15가구 정도 귀농 수용할 수 있다. 문의 이장 박옥춘 010-3866-2302 남해군 농축산과 055-860-3907 ⑤ 밀양_ 전통이 살아있는 ‘퇴로 체험마을’ 위치 밀양시 북부면 퇴로마을 가구 135호(농가 80, 미농가 55) 농경지 65ha(전 22, 답 43) 특성 면 소재지에서 15분 거리, 밀양 시내까지 25분이면 도착한다. 가산보건지소와 가산연극촌, 연꽃단지까지 10분이면 가능하다. 주변에 퇴로리 여주이씨고가와 서고정사, 삼은정 등 주요문화유적지(관광지)가 있다. 마을에 고가 숙박 및 전통문화 체험과 고가마을 돌담황토길이 조성돼 있으며, 대각정사 사찰풍경 및 차밭이 있어 관광 산업이 가능하다. 인기 지역이라 이곳으로 귀농을 원할 시 상담은 필수. 문의 이장 박인강 010-8932-9193 밀양시 농정과 055-359-7119 ⑥ 양산_ 매화 향기 가득한 ‘영포마을’ 위치 양산시 원동면 영포마을 가구 98호(농가 54, 미농가 44) 농경지 68ha(전 30, 답 18, 과수원 20) 특성 부산과 울산 인접 지역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문화유적지인 신흥사가 위치하고, 계곡이 맑아 농촌 휴양지역이다. 마을 전체가 매화재배단지로 형성돼 3월 말 매화축제가 개최된다. 청매실과 산딸기가 특산물로 관련 판매장이 조성돼 있다. 현재 빈집은 10채(한옥)이며 휴경지 36ha로 귀농 수용 가능 가구 수는 10가구 정도다. 문의 이장 이희길 010-3880-5615 양산시 농정과 055-392-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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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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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사막의 향기
- 더웠습니다.'아~ 덥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사막은 정말 더운 곳인가 봅니다.올해 처음 사막이 고향인 멜론 농사를 시작했습니다.유기재배로 농사를 지으며 유기재배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습니다.자만심 같지만 고추든 감자든, 못생긴 토마토든 저희 생산물을 받아서 드셔본 분들이 맛있다고 했습니다.솔직히 저는 고춧가루나 감자로 요리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서 뭐가 좋은지를 잘 모른답니다.특별히 뭔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퇴비 만들어서 넣고 남들 키우는 대로 키웠습니다.풀은 좀 많았고 벌레도 꽤나 달라붙기는 했습니다.곰곰이 생각하니 유기재배를 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아마 작물의 본래적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지요.그래서 고만고만한 차이를 보이는 감자나 토마토와 달리저같이 무딘 사람도 일반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와확연히 구분되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더랬습니다.멜론이었습니다.멜론은 고향이 사막입니다.그래서 사막의 거친 토양처럼 비료분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관행 농법에서 가장 즐기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소질 거름(요소)이 많으면 잘 안 되는 것이 멜론입니다.비료분 확보가 어려운 유기재배에는 더 없이 호조건이지요.그리고 당도가 높은데 유기재배는 모양이나 때깔은 별로지만 당도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당도보다 더 중요한 특유의 향! 이윽고 사막의 향기는 탄생했답니다.하우스 문을 꼭꼭 닫고서 사막처럼 온도를 올렸습니다.잠시만 들어가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서 덥다 소리가 절로 났지요.그런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향기가 코끝에 스치기 시작합니다.열매가 달리기도 전에 잎과 줄기에서 멜론의 향기가 났습니다.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와 흘러내리는 땀에 온몸이 절어가면서도코끝에 느껴지는 향기를 맡으면서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막이 이럴까 상상이 되었지요.그래서 올해 우리 멜론의 이름은 '사막의 향기'라 부르고 싶었습니다.우리 멜론 이름은 '사막의 향기'라고 했더니그 이국적 느낌이 좋았는지 아내는 반색을 했습니다.하지만 그 사막의 향기는 턱턱 막히는 숨을 골라가며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땀을 훔쳐내면서야 제대로 맡을 수 있는 향기였습니다.저는 우리 멜론처럼 맛있는 멜론을 이전에는 먹은 적이 없습니다.품종 자체가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답니다.춘천에서만 재배되고 공급되는 하니원이라는 품종입니다.거기다 사막의 향기까지 덧붙이니그 맛이야, 정말 맛있답니다(맛없으면 어쩌지?).지난겨울 일본에 갔습니다.멜론 가격이 궁금했더랬습니다.일반 대형마트였는데 멜론 하나에 3,000엔.당시 환율로 4만 5천 원.맛은 모르지만, 아무리 물가가 높다고는 하지만 윽! 소리가 나더라구요.유일하게 수박과 멜론의 가격이 뒤집혀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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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사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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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살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3)
- 살기 좋은 집&보기 좋은 집,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전원주택에는 '살기 좋은 집'과 '보기 좋은 집'이 있다. 전원주택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아주 예쁜 집들을 보게 된다. 그때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하고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보기에만 좋은 집이 숱하다. 한 달에 한두 번 혹은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고 상주하지 않을 집이라면 이 범주에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전원주택(주말주택 포함) 부지 선정에 있어 몇 가지 금기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물가에 바짝 붙은 집은 피하라.물은 지자(智者)가 좋아하고 산은 인자(仁者)가 좋아한다고 했던가. 방문객들을 보면 산과 물을 반반씩 선호하는 것 같다.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의 분포가 비슷해서일까.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잡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서울의 유수한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이는 걸 보면 그도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걸 알면서도 왜 물가에는 가지 말라는 것일까?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강을 바라보며 산다는 통계가 있다. 그 궁금증을 풀려고 자주 물가에 가보기도 했다. 다음은 필자가 느낀 점을 피력한 것임을 양지하길 바란다.확 트인 호수를 보노라면 처음엔 10년 묵은 체증(滯症)이 가시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이 사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머리가 띵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물이란, 항상 정체돼 있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은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얼음이 얼었다 녹는 경우를 빼곤 항상 모양이 같았다. 지금까지 물은 동적(動的)으로 '흐른다', '움직인다'는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혔는데… 그래서인가? 많은 사람이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고 한다. '물은 사람의 기(氣)를 빼앗는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일까? 또 호수나 강가, 큰 개울가 주변엔 안개가 많이 낀다. 그 속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계곡이나 시냇물이 흐르는 곳도 강가나 호숫가보다는 덜할지언정 비슷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하천이나 구거(溝渠 : 도랑)를 낀 땅은 하천부지를 점용해 쓸 수 있지만 그 반대 상황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유한 땅이 하천부지로 편입되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개 경계를 측량하고 땅을 사지 않기에 자신의 땅으로 하천이 흐른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나 알게 된다. 그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물론 그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땅이 더 많다. 둘, 바위산이나 경사가 심한 산밑은 피하라.필자는 처음에 완만한 산밑의 남향받이 집에서 살았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었다. 그런데 장마철이면 옷장 속 옷가지에서 곰팡이가 폈다. 한참 후에야 산과 집이 너무 가까우면 통풍이 안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뱀과 오소리, 너구리, 들고양이 같은 짐승들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통에 하룻밤에도 몇 번씩이나 잠을 설치기도 했다.낙석은 물론 산불도 조심해야 한다. 대개 좋다는 땅은 묘소나 등산로를 끼고 있기에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부주의로 종종 산불이 발생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겉잡을 수 없다. 셋, 성토나 절토지는 피하라.성토(盛土)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반이 대체로 낮기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한다.절토(切土)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다. 물론 절토를 많이 안한 땅은 잘만 다듬으면 오히려 멋진 집을 앉힐 수 있다. 따라서 구입 전, 공사비에 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를 한 지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 북벽은 삼가는 것이 좋다.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수로(水路)가 되거나 얼음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 더욱이 북벽이라면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겨울철엔 차량통행은 물론이고, 보행마저도 어려워진다. 겨울철 시골길을 주행할 때 눈 녹은 반대편에 하얀 눈 모자를 쓴 산이나 지붕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북벽은 춥고 어둡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다. 추우면 웅크리기 마련이다. 확 트인 전망이나 호수, 강을 바라보는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양평의 경우 그린벨트지역인 남종면 귀여리, 검천리, 수청리 그리고 강하면과 강상면의 강이 보이는 곳은 모두 북벽이고 북향인데도 불구하고 땅값은 만만치 않다. 서종면 문호리나 수입리 등도 마찬가지다. '보기 좋은 집'의 일례라고 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에서 조망권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물론 북향 중에서도 남향과 비슷한 일조권을 누릴 수 있는 땅들도 많다. 다섯, 주위 환경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필자의 친구는 몇 년에 걸쳐서 으리으리한 별장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몇 년여에 걸친 모든 조성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 가까운 곳에 대형 축사(畜舍) 두 동이 들어섰다. 도시의 친구들이 내려와 바비큐 파티를 하던 날, 쇠파리는 몰려오고 냄새가 진동하는 통에…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친구는 지금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사는지 모른다.이렇게 전원이란 집 지을 곳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위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하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는지 등등. 소각장이라던가 오수(오물)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등 이런 것들이 엄청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머리로만 생각할 뿐 그냥 흘려 버리곤 한다. 여섯, 현재 조건만으로 땅을 평가하지 말자.다른 사람이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추천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이유는 한 가지다. 개발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審美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을 안 하고도 예쁜 미인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은 화장으로 예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땅도 그런 면에서 마찬가지다. 화장하고 난 다음의 모습은 화장을 안 했을 때의 모습과는 천양지판(天壤之判)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땅을 보아야 한다. 눈썹을 그린 모습, 파운데이션을 바른 모습, 립스틱을 바른 모습… 이 모두가 틀리다. 그것을 그려보면서 땅을 보아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땅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달려 있다.판으로 찍은 것 같은 네모반듯한 땅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전원주택단지가 그러하다. 그런 땅은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몰라도 별 재미는 없다. 오히려 약간 불규칙한 땅이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일곱, 길이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여기에서 길은 지적도 상의 도로를 뜻하는데 4미터가 안 되면 일단 의심할 여지가 있다. 현재 버젓이 쓰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의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만 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킨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가 있다. A씨는 2차선 도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고 차량 진입도 가능한 도로가 지적도 상에 있어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 도로가 허가 조건에서 3평 모자란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물에 빠진 놈 더 밀어 넣는 세상이 된 걸까. 그 3평의 토지주가 2000만 원을 요구해 우여곡절 끝에 1200만 원으로 합의해 겨우 허가를 받았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지금도 그때 얘기만 나오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시골의 하잘것없는 땅 1평을 400만 원씩이나 주고 산 셈이다. 요즘 말로는 '알박기'가 된 형태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로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본 후에 계약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부득이 도로가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할 처지라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 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매도인이 그런 조건을 들어 줄 수 없다면 제 아무리 마음에 드는 땅일지라도 미련 없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현재는 길이 없지만 길을 낼 확신이 선다면, 그 땅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여덟, 전원주택을 대체 주거지의 개념으로 보자.교통 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옛날 같으면 하루해가 걸릴 먼 길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연결되고 있다. 그것이 출퇴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도 서울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고속전철의 개통으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됐다.'땡, 땡, 땡-.' 종을 울리며 가던 뚝섬행 전차 생각이 난다. 뚝섬이 또 강나루가 예전엔 얼마나 멀었던가! 제1한강교 밑이나 뚝섬, 강나루에서 수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멀리 바캉스를 다녀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지금의 영등포구나 강동구,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하물며 지금은 로데오거리니 하며 부자들의 대명사가 된 강남구에 살던 친구들의 별명은 으레 '촌놈'이었다. 불과 30여 년 전의 일이다.다시 말하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곳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 3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희망차고 보람된 일이다. 아홉, 우리가 꿈꾸는 저 푸른 초원 위의 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참 예쁘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전원주택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가꿔 온 노력의 산물이다. 정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정원석 하나에도 주인의 정성과 심혈이 깃들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례를 들어보자. 공원묘원을 찾았을 때 분상(墳上)을 보고 '얼마 안 됐구나', 아니면 '상당히 오래 됐구나'를 알 수 있다. 대개 묘의 잔디 관리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잔디가 잘 가꿔진 묘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리가 꿈꿔 온 언덕 위의 하얀 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길 바란다. 조금씩, 조금씩 내 손때가 묻어 들어갈 때 진정 멋진 우리 집, 예쁜 우리 집이 탄생하는 것이다. 열, 도로에 너무 바짝 붙었거나, 울창한 나무숲으로 가려졌거나, 허허벌판에 외따로 떨어진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전원주택 부지로 좋은 땅은 어떤 곳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앞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2.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이 트인 땅.3. 주변이 아늑하게 느껴지거나 편안함을 주는 땅.4.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 땅.5. 자연 마을과 너무 멀지 않은 땅.6. 뒷산이 완경사로 된 땅.7. 지적도상에 도로가 있는 땅.8.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9. 멀리 물이 보이는 땅.10. 대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한 땅.11.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앞에서 나열한 조건에 100퍼센트 맞는 땅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50퍼센트 이상은 구비돼야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를 나열했지만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 자체의 조건은 다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편안한 땅', '온화한 땅'이다. 부지를 바라볼 때나 발을 딛고 주위를 살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땅이 있다. 물론 남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그곳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명당 터다. '내 느낌에 편안한 땅'이 풍수지리설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田 글 양정일<부동산 컨설턴트>글쓴이 양정일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한국전원 부동산 컨설팅에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031-767-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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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살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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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리木理의 예술가 박인규
- 하늘이 내린 찻상의 얼굴 쓰다듬다목리木理의 예술가 박인규 아무 소리 못 하고 묵묵히 그 자리에 붙박여 있는 나무. 나무는 외롭다. 나무는 쓸쓸하다. 나무는 싱그러운 바람을 줄 뿐 아니라 몸을 던져 물건이 돼서도 사람에게 끊임없는 시선을 주지만 사람은 나무에게 따듯한 눈길 한번 던지지 않는다. 박인규는 그런 나무를 알아주는 목수다. 충북 제천시 시골 폐교에 작업장을 마련해 놓고 나무와 눈 맞춤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났다. 자신은 매개자일 뿐, 상의 모양은 하늘이 만들어 놓았다는 그의 말에 고수高手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박인규 www.bom33.co.kr "자, 이제 너를 베야겠다…… 나무야 미안하다, 대신 너를 쓸모 있게 만들어줄게." 흔히 나무를 다루는 이들이 하는 말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것. 상床만드는 박인규 목수가 나무의 생명을 앗을 때도 나무에게 대는 핑계가 그것이다. "보통 재목을 사다 쓰지만 손수 벌목을 할 때가 있어요. 그것도 생명 있는 거라고 가슴이 조마조마하기도 하고'내가 일을 하려면 이걸 베야 하는데 나무한테 좀 미안하네'하는 생각에 도끼를 대기 전 잠시 나무와 약속 한 가지 하지요." 그렇게 약속까지 해 놓고 자신의 불찰로 찜통에서 시커멓게 불에 타 형체가 사라진 나무토막을 볼 때가 있다. 한밤중 찜통에 넣고 찔 동안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깜박 깊은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다. 나무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찔러 문득 잠에서 깨었을 땐 이미 늦었다. ' 아, 쓸모 있는 상으로 만들어 주마고 약속까지 했는데'. 면목 없다. 나무한텐 약속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돈으로 따지자면 몇 백만 원어치를 불에 태워버렸으니 가난한 목수의 가슴이 쓰리다. 나무뿌리만큼 질긴 근기根氣를 자랑하는 박 목수 그도 사람이니 살다가 실의에 빠질 때가있다. 그럴 때 그에게 힘을 주는 것 역시 나무와의 약속이다. 1 박 목수의 작업실에는 온통 제재된 나무가 둘러쳐져 있다. 하나 더 추가시킨다면 불도 있다. 불은 나무를 죽이지만 적절히 이용하면 제대로 된 상을 만들어 준다. 2 절단 작업을 하는 박 목수. 나무의 어느 부위에서 절단하느냐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나무가 지닌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수도 개성을 죽일 수도 있으니까. 나를 다듬는다 생각하며 박 목수는 10년 전 처음 나무로 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목수가 되기 전에 그는 공사판 노동자이거나 문인文人이었다. 고층 건물에서 낙상해 하반신 마비를 앓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계기는 결과적으로 그에게 인생을 재정립하도록 했다. 1 2 상의 완성도를 가름하는 사포질. 하면 할수록 사람의 힘으로는 그려넣을 수 없는 묘한 무늬 결이 차츰 정교해진다. 과거, 이 깨끗하고 뽀얀 속살을 보고 박 목수는 상 만드는 목수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3 박 목수의 손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는 이처럼 평범하고 그저'나무 동가리'에 불과하다. 이러한 볼품없는 나무가'작품'으로 재탄생될 것을 확신하기에 그는 작업을 이어간다. 4 5년쯤 가지고 있던 밤나무에 청동과 황동을 박아 입힌 다음 부식작업을 다섯 번 정도 한 보이차 전용 초록물고기 상. 그의 몸과 마음이 가난할 때 처절하게 한 작업이라 아직 임자를 만나지 못하고 그의 곁에 두었다. 5 나무가 지닌 자연스런 결을 잘 살려내는 일도 박 목수의 업이다. "한번은 물가에서 물에 밀려온 나무 동가리를 보았어요. 그 초라함이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걸 깎아 보니 깨끗한 속살이 보이는 게 전혀 색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게 아니겠어요? 잘 다듬으면 쓸모 있는 것이 되겠구나 했지요." '나도 다듬으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싶은 생각에 문장으로 치면 일종의 대유법처럼, 못 쓰게 된 나무를 마치 자신이라 여기고 쓸모 있도록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상 만드는 작업의 출발이었다. 박 목수는 작업장에 놓인 재목과 상 작품들을 크게 둘러보며 이곳에는 좋은 나무는 하나도 없다 한다. 목수 일의 출발에 예의 의미가 있었기에 쓸 데 없는 나무를 재목으로 쓴다. 상 만들기 그 구도의 작업 박 목수는 상 만들기에 앞서 계산적으로 의도적으로 디자인하지 않는다. 나무와 끊임없이 대화할 뿐이다. "나무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에요." 나무가 그에게 말을 걸어 주문을 할 때까지 끊임없이 나무를 목도目睹한다. "스스로를 비우는 과정을 통해서 가능해요. 나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이 사라지고 나무가 내 안에서 가득 차 나무를 어찌 다루면 좋을지 답이 나오지요." 나무와의 대화를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무에 가하는 자신의 몸짓을 그냥 내버려둘 뿐이다. 그는 목수 작업을 '공부'라고 표현했는데 그에게 있어 상 만드는 일은 단순히 사람의 도구를 생산하는 일이라기보다 구도求道의 과정에 가깝다. "나무와 첫 눈맞춤을 하는 순간'무엇으로 쓸 건가'느껴봐요. 어떤 경우는 퍼뜩 형상이 떠오를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아무리 꿰뚫어 봐도 안 떠오르는 경우도 있어요. 몇 년이 흘러도 답이 안 나는 경우도 있지요." 답을 얻지 못하면 하릴없이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그의 작업장에는 제재목들이 벽면 사방 빼곡이 세로로 기대어 있는데 7년간 벽에 서 있는 나무도 있다. 소설가 이외수와 물고기 상 6 1990년 폐교된 충북 제천시 소재 구 삼선초등학교에 자리 잡은 박 목수의 작업장. 7 작품으로 쓰이길 대기중인 제재된 나무들. 8'상 높이의 과학'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 다리 분리형도 만들어봤다. 이 돌배나무 상에는 돌이 그대로 박혀 있다. 9 박 목수의 손에서 떠나 전시회에 나갈 상들이 교실에 전시돼 있다. 15년 스승과 제자 사이인 소설가 이외수는 그에게 인생의 답과 작품의 소재에 대한 힌트를 던져 주는 존재다. 박 목수는 이따금씩 화천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이외수 선생은 선문답으로 박 목수에게 깨달음을 준다. 한 날은 이외수 선생이 물고기를 그려 주었다. 그림을 받아들고 제천 작업장으로 온 박 목수는 아무 생각 없이 상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물고기 형상이 돼 있었다.박 목수 작품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물고기 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그 1호를 이외수 선생에게 선물했더니 이 선생 왈曰. "죽~ 인다". 평소 이 선생 최고의 찬사 표현이'죽~인다'는 것을 잘 아는 박 목수는 흥이 나지 않았을까. 또 박 목수는 사용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상 높이의 과학'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외수 선생에게 집필할 때 쓰시라고 상을 선물했더니 이 선생 왈曰. "너, 상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이렇게 편하냐?" * 박인규 목수의 명함에도 나와있는 느티나무 찻상."내가 한 일은 샌딩질밖에 없다.목수가 아무리 기교를 부리고 머리를 써도하늘이 내린 저 모양은 감히 흉내도 못 낸다.많은 공부를 하게 한 상이다." 2007년 서울 인사동에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박 목수는 공부 10년 후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켰다. 올해 5월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아무리 큰돈을 지불한다 해도'임자'가 아니면 상을 내어 주지 않는다는 박인규 목수는 그의 상이 임자의 곁에서 그 초라하고 쓸모없던 과거를딛고 100퍼센트 완성된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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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리木理의 예술가 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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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일곱번째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설계하고 만든 연못
- 세상 참 좋아졌다. 내 집 안방에서 구만리 멀고 먼 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경기를 실황으로 보고, 메신저를 이용해 외국으로 유학 간 아이들과 무료로 대화도 하며, 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은행 일을 보는 세상이다.그런데 이런 일들을 신기하거나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보다 더 거창한 일도 일어나는 세상에 '뭐 그런 걸 갖고 그러냐'고 한다. 그 거창한 일들은 불과 몇 년 전에는 꿈에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 옛날로 치면 천지가 개벽할 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앞으로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만들어 즐거워하기 그렇다면 이 일들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이나, 그 과정들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게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무심코가 아닌 일부러 '그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해 보자. 그러면 지금 내가 하는 이 일들이 더 신비스럽고 좋아 보인다.물고기 기르기도 마찬가지다. 빨간 색깔의 물고기가 있다는 것과 이 신기한 놈들을 집, 그것도 '어떻게 내 집에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더 귀하고 놀랍다. 누군가의 덕택에 얼마되지 않은 돈으로 귀한 물고기를 기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그런데 물고기 기르기를 하찮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물고기를 살 돈이면 생선 몇 마리 사다 먹는 게 낫다." "그게 뭐 별거라고, 그까짓 일을 하려면 차라리 TV를 보든지 낮잠을 자든지 하지." 이 좋은 세상에서 어찌 그리 재미없는 생각만 하고 사는가. 만약 내가 어느 냇가에서 빨갛고 예쁜 물고기를 잡았다고 치자. 그 기쁨의 값은 물고기를 사는 값하고는 비교할 바 아니다. 그러니 이 좋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온갖 취미 생활을 즐기며 윤택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게 어떨까. 허구한 날 TV를 보든지, 낮잠만 잔다면 정말 멋없는 일이다. 옛날의 추억 어린 시절, 냇가나 논에서 물고기를 잡아다 기른 적이 있다. 예쁜 물병에 담아 책상 위에 두거나 마당을 파서 연못을 만들어 정성스럽게 돌봤지만 이내 죽고 말았다. 철모르던 어린 마음에 더럽고 지저분한 냇가나 논보다 우리 집 깨끗한 물에서 살게 하면 놈들이 더 좋아 할 줄 알았다. 매일같이 깨끗한 물로 갈고, 맛있다고 여겼던 먹이만을 골라 계속해서 주었다. 그러나 놈들에게는 그 일들이 해로울 뿐더러 오히려 스트레스였다. 어린 나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었다. 지금은 비록 나이를 먹었지만 그때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하루하루 치열하고 각박한 생활 속에서 살기에 때로는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그때의 추억 속에서 살고 싶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놀라운 것을 보았다. 연못도 그랬지만 그 속에서 빨간 물고기들이 노닐었다. 무더위에 뛰놀다 갈증이 나서 뛰어간 우물가에서 본 연못과 금붕어들… '우아, 거∼창하다!'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여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당시 집에 수도, 더욱이 연못까지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거기에다 빨간 물고기까지… 그곳에서 본 금붕어는 내가 난생 처음 본 예쁘고 아름다운 빨간 물고기였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자 나는 이런 추억과 기억들로 연못을 좋아하게 됐고, 그에 관한 동경은 계속 이어졌다. 군복무 후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처음으로 한 일도 마당 한 구석에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는 것이었다. 해외에서 근무할 때도 유리와 실리콘으로 만든 수족관에다 현지 냇가에 살던 열대어를 길러 새끼까지 배양했다. 결혼하여 아파트에 살 때도 연못을 만들었다. 아파트도 연못 만들 곳은 많다. 거실 한 쪽에 두꺼운 비닐을 깔고 호박돌로 벽을 만들기만 해도 훌륭한 연못이 된다. 발코니에도 어렵지 않게 조경과 함께 비닐과 자연석으로 연못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내 마음대로 놓고 싶은 위치에 맞는 크기로……. 이렇게 만든 연못 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가 얼마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인지. 물고기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거나 자연 속에 있는 상상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것처럼 행복한 순간은 없다. 연못이나 수족관이 있으면 할 일(?)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갈이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물고기 배설물과 이끼를 제거하는 것인데 생각하기에 따라 '일'이 될 수도 있다. 연못 속의 자갈과 여과기 등을 모두 들어내 물을 적당히 빼고 이리저리 도망치는 물고기들을 잡는 것 등. 힘들다고 생각하면 '일'이 된다.그런데 이런 일을 어린 시절 물장난을 상상하며 하면 보통 재미가 아니다. 아무리 나이 들었어도 어린 시절처럼 하고픈 때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냇가에서 물장난을 많이 쳤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치고 물장난을 싫어하는 아이 없고, 물장난을 치지 않고 어른 된 사람 없다. 옷 버린다고 혼나지만 물가에 있다 보면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다. 그 시절에는 물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물장난이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니었다. 그런 물장난을 생각하면서 자갈을 들어내고 이리 저리 도망치는 물고기들을 잡는다. 비릿한 물 냄새가 그 옛날 냇가를 생각나게 한다. 이 나이를 먹고도 어린 시절 물장난 치는 기분으로 물갈이를 하는 '일'이 아주 재밌다. 건축과 연못 그러던 내가 건축을 하게 됐고 기회가 닿는 대로 설계하는 건축에 연못을 만들었다. 사실 연못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많다. 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공장을 설계할 때도 마당 한 구석에 어떻게든 연못을 넣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체로 연못에 시큰둥해 하거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 심지어 도면에는 분명히 연못이 있는데도 정작 현장에 가면 서운하게도 설계대로 연못을 만든 경우가 드물다. 그 집이 내 집도 아니고 아무리 내가 설계했다지만 건축주가 만들지 않겠다는 데는 할 말이 없다. 그런 때는 연못이 없으면 준공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연못을 거창하게 만들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좋은 공간과 환경에 주변과 어울리게 연못을 만들면 건축이 얼마나 여유롭고 한가롭겠냐며, 아무리 설득해도 도무지 반응이 좋지 않다. 또 어떻게 해서 만든 연못에 물고기 한 마리 없이 황량하게 놓인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주인을 잘못 만난 건축물도 불쌍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겉모습이 번드르르하고, 특히 편안한 것이나 인테리어 등에만 관심이 많다. 대체로 재미도 없고 멋도 없다. 아파트나 주상복합처럼 편안함만 추구하는 콤팩트한 공동주택을 지나치게 선호한다. 그런 공간에서 편안함만 추구할 뿐 마당 가꾸기나 연못 만들기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연못이나 멋진 조경물을 보면 '참 좋다'고 한다. 태생적으로는 그런 것들을 싫어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직접 이런 것들을 만들어 즐기는 것은 어떨까.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어 좋고 가족에게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내 집에 연못을 만들다 그런 내가 '내 집'을 지었다. 건축을 한다면서 남의 집만 지었는데 드디어 내 집을, 내가 직접 설계하고, 내가 직접 지었다. 그러니 건축주를 설득할 필요도, 눈치볼 사람도 없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또 설계비니 공사비에 연연하지 않고, 그야말로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내 건축을 했다. 정말 이렇게 홀가분하고 자유스러울 수가 없다. 그동안 아무리 좋은 건축을 해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사실 남의 건축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건축은 다른 예술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음악가나 미술가, 시인 등은 악상이나 시상이 떠오르면 작품을 만든다. 물론 이들도 듣고 보고 읽어 줄 사람들을 의식하겠지만 건축처럼 발주자의 특별한 요구가 없어도 자신이 만들면 된다. 그러나 건축은 건축주의 발주 요구와 특성에 맞추어야 한다. 게다가 복잡하기 그지없는 건축 관련법에 합당하기까지 해야 한다. 건축에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과 복잡하기 그지없는 건축법에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튼튼하고(構造), 쓰기(機能)좋고, 아름다워야(美)한다. 이 구조, 기능, 미를 건축의 3요소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튼튼하지 못하거나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면 좋은 건축이 될 수 없다. 또 아무리 튼튼하게 지어도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모양이 좋지 않으면 그것도 좋은 건축이 아니다. 음악이나 시에는 기능이나 법규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오직 작품성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건축은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의 건축은 더 더욱……. 그런데 처음으로 내 건축을 하면서 '내 평생 소원'인 연못을 만들었다. 소꿉장난처럼 아파트 발코니나 거실 구석에 비닐로 적당히 만든 것이 아닌 '연못다운 연못'을 만들었다. 마당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마당 한 가운데에 연못을 두 개씩이나 당당하게(?) 만들었다. 물론 아무리 내가 설계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지만, 또 다른 건축주인 아내를 설득해야한다. 처음에는 아내도 고객인 일반 건축주만큼이나 이견이 없지 않았다. "무슨 집 안에 양어장을 만들려는 것도 아닌데 웬 연못을 두 개씩 만드느냐." "하필이면 그 좋은 마당에, 그것도 한 가운데 만드느냐." 하긴 내가 들어봐도 그렇게 틀리지 않은 말이었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도 아니고 내 평생 처음 찾아온 호기인데… '내 평생의 소원'이니까 이것만은 내 뜻대로 밀어붙였다. 연못 설계하기 사실, 설계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설계란 내가 생각하고 구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설계도 설계 나름이어서 규모나 기능이 복잡한 건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연못도 건물은 아니지만 집과 마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선動線 그리고 조경 등을 함께 고려해 계획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양어장을 할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둥그런 모양의 연못을 두 개씩이나 만들었을까? 그리기를 좋아하는 건축가로서의 습성 탓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기타(Guitar) 때문이었다. 기타는 건축 이상으로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랑삼아 이야기하자면, 그동안 두 차례의 클래식기타 연주회와 초청연주회도 가진 바 있고, 또 다른 연주회를 갖고도 싶다. 한때는 기타리스트로 대성(?)해 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 이런 둥그런 기타의 형상을 연못을 만드는 데 이미지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치도에 연못 만들 곳을 구상하다가 먼저 식당 앞에 하나의 작은 원(연못)을 그렸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연못 속의 물고기 노는 모습, 얼마나 멋지겠는가? 또 하나의 둥근 기타 모양은 거실 앞에 큰 원(연못)을 스케치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연못 속의 물고기가 노는 모습 또한 굉장히 멋질 것이다. 그리고 이 두개의 원을 각각의 원의 흐름에 따라 곡선 형상으로 실개천을 만들어 연결했다. 두 원을 따라 연결된 곡선(실개천)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마치 기타 지판 위의 기타 줄을 연상하기까지 했으니… 하여간 설계 그림으로는 참 좋았다. 설계를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이 잘 될 때도 있다. 그런 때는 자기도취(?)에 빠진다.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나중에야 어떻든 일이 잘 된다는 생각에 빠진 그 때만은 만족스럽기도 하고 그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 게다가 내 집에 그렇게 만들고 싶던 연못 그림(도면)이 마음에 드니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잘 맞아떨어진 실개천(기타의 지판 모양)이 나중에 보니 두 연못의 통로로 연못물의 순환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좁은 수로를 따라 오가는 것을 좋아하는 물고기의 습성과 맞아 기능적으로도 아주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수로를 오가는 놈들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게다가 때로 이 실개천에 둑을 만들거나, 물레방아를 만드는 등 이 나이에 물장난까지 하며 놀고(?)있으니… 참, 할 일 없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한심한 아저씨라고 해야 할지. 내가 봐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나는 좋다. 남들이 뭐라 해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는 너무나 좋다. 가족이 총 동원된 연못 공사 이렇게 설계한 연못 공사를 내가 총괄하고 아들딸과 아내까지 총 동원해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비를 절약하겠다는 의도보다도 내가 그토록 만들고 싶었던 연못을 설계자인 나의 의도대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술자들에게 도면을 주고 시키면 되지만 그들은 대체로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할 뿐 현장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부리지 않는다. 모든 공사는 도면대로 하는 것이지만 때로 설계와 실제 현장 상황과는 다른 경우가 있다. 아무리 설계가 좋아도 그림은 실제 모양과 차이 나게 마련이다. 우선 스케일 감각에서 실제와 도면의 크기는 다르다. 또 모양이나 위치가 현장 상황과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실제 상황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 게 공사인데 일하는 내내 지켜보고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그때마다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쉽지 않다. 또 그렇게 따라 할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남에게 공사를 맡기느니 아예 내가 직접 하는 게 훨씬 속 편하다. 게다가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자, 이제 땅 파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삽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땅 파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어느 깊이부터는 흙이 딱딱하여 도저히 내 힘으로는 어려웠다. 그런데 그동안 어리게만 보았던 아들이 나서서 그 힘든 일을 다 해치웠다. 평소에는 아직 내가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역시 아들은 위대(?)했다. 이 일과 여러 작업을 통해 아들을 보았다. 솔직히 그동안 보탬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매일 같이 늦잠 자고,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집에 붙어있을 때도 없고… 하여간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집을 짓는 과정이나, 특히 같이 작업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힘든 일이다 싶으면 먼저 하고, 아비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들자랑은 팔불출이라지만… 평소에도 착한 구석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몸을 부대끼는 막노동을 같이 하니 역시 내 아들이구나 실감했다. 이래서 '옛날부터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 하여간 이번에 아들 덕 좀 보았다. 비단 땅 파는 일뿐 아니라 나무 옮겨심기, 벽돌쌓기, 텃밭 갈기 등 힘들고 궂은 일들을 솔선수범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감동시켰다. 아들이 이러니 평소에 착한 딸도 더 착하게 보였으며, 아내는 더 말하면 잔소리이고 그러니 예부터 하는 말들이 다 옳다. '힘들고 어려운 집에 효자 난다'고 온 가족이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평소와 다른 가족 간의 정도 느꼈다. 힘들고 땀 흘리는 모습을 서로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러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 이런 힘든 일을 통해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고, 아들의 힘과 부쩍 자란 모습을 보며 가족은 서로를 알게 됐다. 사실 살다 보면 가족이 함께 할 일은 별로 없다. 외식이나 여행이 고작인데 함께 몸을 부대끼는 일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특히 아파트 생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모두 바쁘기도 하지만 온 가족이 몸을 부대낄 기회조차 없다. 사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이런 일들이 많았다. 농사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에 살면 가족과 함께 고치고 만드는 일이 많았다. 이렇게 온 가족이 막노동(?)을 한다는 것은 단독주택에서나 있는 특별한 행사였다. 가족끼리 하다 보니 공사기간은 엄청 걸렸다. 기술자들에게 맡겼다면 열흘이면 마칠 것을 주말마다 공사(?)를 했기에 두 달 정도 걸렸다. 그러나 공사를 하면서 위치나 모양을 임기응변적으로 변경도 하고 가족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그렇게 연못을 만들고, 물을 채우고, 물고기를 처음 넣던 날의 기쁨은 남이 만들어 준 연못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내 집에서 물고기를 보는 즐거움 세상에는 즐거운 일들이 많다.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다니거나 물고기를 기르거나 각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살 것이 너무 많다. 이러한 일은 큰돈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정 계층의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는 일은 몇 가지 것들을 포기하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한다면 바로 내 집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기를 수 있다. 정말 이렇게 예쁜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집, 그것도 '내 집'에서 온 가족과 함께 보는 것처럼 행복하고 황홀한 일이 있을까. 놈들은 내가 연못가로 가기만 해도 어느덧 주인을 알아보고 멀리서부터 달려온다. 실개천을 열심히 오가는 모습은 그 어떤 광경보다 아름답다.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는 것은 어릴 때와는 다르다. 어린 시절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그냥 좋았다. 지금은 놈들의 모습을 삶과 생활에 대한 온갖 걱정 그리고 여러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한참 그런 생각과 함께 시원하게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놈들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특히 오묘한 기타 음악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놈들을 바라볼 때는 더욱 마음이 편해지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도 한가로이 볼 수 없다. 주로 아침 시간에 놈들을 본다. 새벽기도에 다녀와 진돗개와 닭·토끼들을 돌보고, 운동을 한 후 약간 시간을 내거나 아침을 먹으면서 그리고 출근하기 전에 잠깐씩 놈들을 본다. 세상에 이 보다 더 한가하고 좋은 시간은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물고기를 기르거나 연못을 만드는 일은 별게 아니다. 그러나 하찮은 이 일처럼 큰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도 흔치 않다. 그동안 유별난 나를 만나 뜻하지 않게 연못 공사에 동원된 가족도 이 연못을 보고 흐뭇해 하니 가족의 화합을 위해서도 이 연못은 아주 좋은 역할을 했다. ※이 연못은 금년에 다시 리모델링을 하여 지금은 하나의 원(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파고라를 만들었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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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일곱번째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설계하고 만든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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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분위기가 있는 관광버스
- 결혼 8년 만에 허물을 벗듯 혼자만 빠져 나온 나들이였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관광지를 순례하듯 다니는 여행이 아닌, 여자들만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약속 장소까지 가는 동안의 설레임과 기대에 찬 조바심까지도 천천히 즐기며 여행이라는 식단을 기다리는 미식가가 되었다. 은발을 수줍게 감춘 나이에서 풋풋한 풀내음이 나는 세대까지 분위기도 다양한 여자들(정확히는 아줌마들)이 탄 관광버스가 드디어 동해 바다로 떠났다. 어쩌다가 글을 쓰고 문학을 하는 여류들의 모임에 끼게 된 것이 내가 그 관광버스에 타게 된 인연이었다. 도심을 빠져 나가자 먼 산에는 물빛 아지랑이가 피어 몽실몽실 솟아나고 물가의 버들가지는 보송보송하고 통통하게 물이 오르는 봄이 있었다. 버스 안의 여심(女心)들도 모처럼 살림의 때를 벗어 버리고 나온 길이라 마냥 들뜨는지 그저 지나가는 바깥 풍경에도 탄성을 쏟아내다가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피곤함에 더러는 잠이 들기도 하고 수다의 꽃을 피우기도 하는 등 관광버스는 흘러가는데… 작년 초 여름, 유치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소풍 길에 따라 나선 적이 있었다. 관광버스 두 대에 자모들과 아이들이 나눠 타고 2시간을 가는 동안 처음에는 아이들 수준에 맞춰 동요로 귀엽게 시작한 분위기가 이상하게 서서히 토요일 밤의 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휴게소에서 아이들을 한 차로 몰아서 태우고는 엄마들만 탄 버스 안에서 점심도 먹기 전에 질펀한 음주가무의 판을 벌이고 말았다. 이제 겨우 유치원 아이를 둔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 대 후반의 엄마들은 그 젊음과 끼를 발산하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를 사양하는 법도 없이 부르고 흔들어대는데 아이들 소풍이 아니라 엄마들의 묻지마(?) 관광 같았다. 원장님의 배려로 가져온 두 박스의 캔맥주가 이미 반이 동 나고 따라 부르기도 어려운 최신 댄스곡들이 이어지는데도 젊은 엄마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한창 나이를 아이들 뒤치다꺼리와 가정주부의 역할에 묶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쉬운 몸짓들인양 아무도 못 말릴 기세였다. 관광버스 내의 음주가무가 불법인줄 알고 있었지만 한번 달아 오른 분위기 앞에서는 법도 두렵지 않았다. 내 생전에 여고시절 수학여행 이후에는 그런 광란의 춤판이 된 관광버스는 방송에서나 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 날은 그 한복판에 내가 있었다. 그렇게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도 휴게소에 멈출 때마다 아이들이 탄 버스에 쫓아가서 자기의 아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모정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온 소풍길이 맞긴 맞았다. 그런데 동해안으로 가는 그 관광버스의 분위기는 남편과 아이들 떼어 놓고 8년 만에 홀가분하게 나온 외출치고는 너무 밋밋한 분위기였다. 다시 한번 작년과 같은 춤판을 벌이고 싶어 몸이 들썩대는 것이 아니라 쉽지 않게 나온 여행길에서 추억도 없이 돌아가게 될까봐 조바심이 쳐졌다. 작년 광란의 유치원 소풍을 통해서 나는 얻은 것이 많았다. 비슷한 연배의 자모들과 친하게 되어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서로 주고받으며 마음 든든한 친구로 지내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남들이 볼 때 볼썽사나운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함께 몸을 풀고 나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해의 폭이 열린 것이었다. 내가 마음 편하게 글 쓰는 여류들의 그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아이들을 맡아서 돌봐주는 작년 관광버스의 주역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버스 안에는 아찔하게 구불거리는 미시령을 넘어 설악산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등반을 마치고 정해진 숙소에 도착해 저녁식사까지 여정을 충실하게 마쳤을 뿐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야 40여 명의 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기소개를 하고 팀별로 장기 자랑을 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글을 쓰고 문학을 하며 연륜이 있는 여류들과 팔팔한 젊음이 넘치는 유치원 자모들과는 분위기의 차원이 달라서 노는 것도 우아하기만 했다. 시 낭송을 하고 자작시를 발표하고 가곡을 부르는 등 노는 물이 확실히 달랐다. 솔직히 나는 몸치에 춤치라서 오히려 음주가무가 있는 분위기를 요령껏 피하면서 살아온 편이다. 하지만 인맥 하나만 믿고 끼게 된 모임에서 동질감이나 유대감을 얻기 위해선 작년처럼 망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상의 전환을 겪은 참이라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다음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그런데 엊저녁 멋지게 시낭송을 해서 분위기를 까무라치게 했던 여사가 마이크를 잡더니 도저히 용인이 안 되는 걸쭉한 입담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래방 기계를 켜고 댄스파티 분위기를 잡더니 번호책을 돌리며 노래를 유도했는데 어떻게 저런 끼로 전날에는 얌전하게 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흥이 오르고 즐거운 관광버스가 되었지만, 아무도 통로로 나와 몸을 흔드는 사람은 없었다. 사회자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망가짐을 유도했지만 아무도 그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었다. 부르는 노래부터 댄스곡들은 없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콜로라도의 달’, ‘우중의 여인’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관하여’ 등 분위기가 있는 노래들로만 이어지더니 다시 시 낭송에 이어 유장(悠長)하게 고시조를 읊어 정서를 자극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 메모지를 쥔 손마다 뭔가를 끄적거리느라 고개를 수그리고 있거나 먼 산 바라기를 하며 분위기에 젖어 있는 모습들이 역시 글쓰기에 맺힌 여인네들이지 집안일에서 해방된 가정주부들의 전형들은 아니었다. 작년과 올해 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관광버스를 타게 된 색다른 경험을 통해 살아가는 여러 가지 맛을 조금씩 맛보게 되었다. 환경에 따라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을 하듯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도 다양한 체질들과 입맛들을 만나는 일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미식가처럼 호기심이 자극되고 신나는 일이었다. 田 ■ 글쓴이 | 오수향 (ocho290@hanmail.net) ∴ 글쓴이 오수향은 충남 부여의 시골 마을 폐교에 살면서 글쓰기의 꿈을 좇아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공주 KBS,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수향의 시골살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메일을 보내보세요. 더욱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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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분위기가 있는 관광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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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물이 무섭다
- 물·골·안·에·서·온·편·지 물이 무섭다 시골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얼까. 대부분 한적한 산속이나, 외진 곳에 살고 싶어 하면서도 도둑 걱정에 주저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면 도둑이란 것도 쥐처럼 숨을 구멍이 가까이 있어야 드나드는 모양입니다. 사람들 말로는 도둑은 외진 시골집보다는, 연립이나 아파트처럼 밀집된 공동주택에 많다더군요. 여태껏 몇 년을 살면서, 문도 안 닫고 다녔는데도(먼저 살던 농가는 아예 자물통이 고장나서 잠가지지도 않았지요) 없어진 물건 하나 없었지요. 뒷집 아줌마가 문앞에 오이나, 살구 같은 걸 놓고 간 일은 있지만.... 그런데 살면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 무서운 것은 물입니다. 서울이라고 홍수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예방 장치가 되어 있고 유사시에 대처할 만한 여건이 좋지만, 시골은 특히 외따로 떨어져 살면서 겪는 큰비는 정말 혼자서 치러야 하는 자연과의 대결이지요. 이태전 큰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살던 곳이 좀 높은 지대라 침수 염려는 없었지만, 뒤곁에 쌓아 놓은 돌담이 사태가 나며 무너져 내려, 물길을 막아 자칫 낡은 벽을 무너뜨릴 뻔했지요.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큰비는 며칠 사이에 일년치 강수량을 퍼붓는 바람에 의정부, 송추, 연천 일대에 큰 피해를 주었지요. 유난히 골짜기가 많은 수동지역도 큰 피해를 보았는데, 큰비의 시작이 새벽에 퍼부어서 더욱 피해가 많았지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곤히 자고나니, 바깥이 온통 폭격 맞은 전쟁터같았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부러져 있고, 도로가 내려앉고, 다리마다 물에 떠내려 온 나무들이 걸려서 난간이 모두 부서져 있고, 전신주가 쓰러지고, 읍으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내려앉고, 벌건 물들은 이를 드러내듯 도로를 갉아대고 있었지요.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지난 밤에 집에 들어올 때도 마을 입구에 있던 낚시터에 캐미라이트가 여기저기 던져져 있어, 참 부럽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하루 아침에 낚시터는 흔적도 없고, 난데없는 모래언덕이 쌓여 있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새벽에 퍼부은 비로 낚시터 주인이 급히 가족을 데리고 피신하였는데, 막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밀려갈까 봐 그걸 건지러 들어갔다가 그만 물에 휩쓸려 자동차와 함께 떠내려갔다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큰물이 가시고 포크레인이 며칠째 파헤쳤지만 주인의 시신은 찾지도 못하고, 일주일쯤 지나서 대성리 쪽에서 찾았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아찔한데, 마침 그 낚시터도 새로 인수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겪은 일이라니, 사람의 운명이 참 묘하더군요. 그 바람에 없는 돈에 화재보험을 들었는데, 무슨 보험이 목조주택은 사정을 해야 겨우 들어주더군요. 친구의 권유로 풍수해까지 보험을 들었는데 일년에 십여 만원으로 일단 물과 불 걱정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600밀리라는 초유의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피서철을 맞아 골짜기에 텐트를 쳤던 피서객들이 많이 피해를 보았지요. 물골에서만 7~8명이 사망했다니 큰 피해입니다. 나중에 마을 노인들에게 들으니, 임야를 마구 파헤치고 나무를 베어 그대로 둔 것이 탈이라더군요. 벌겋게 벗겨놓은 산들이 사태가 나고, 여기저기 베어 놓은 나무들이 떠내려와 다리마다 막아 버려 물들이 범람하였는데, 골짜기마다 물가로 행락시설을 늘이고, 흙을 메꿔 집을 짓는 바람에 큰물이 나면 자연히 물높이가 올라가는 거랍니다. 이런 걸 보아서도 가능한 전원주택은 높은 곳은 토목을 단단히 하고, 특히 물골을 잘 잡아 놓되, 베어 낸 자리에는 잔디나 대체 조림을 확실히 해 두어야 합니다. 또 물가처럼 낮은 곳은 충분히 흙을 쌓아 올려 물길을 피하고, 가능한 마을 사람들에게 큰물이 났을 때의 물높이를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대개 교량이나 하천 폭은 무한정 크게 할 수가 없어서 몇 십년의 평균 강우량에 대비한 것인데, 삼십년 하천이니, 20년 교량이니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삼십 년에 한 번, 이십 년에 한 번꼴로 큰물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더군요.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며, 여름철 장마가 집중호우의 성격으로 바뀌고 있으니, 물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만약 큰물이 날 경우, 조금의 미련도 없이 우선 몸부터 피해야 하겠습니다. 대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보면, 물건을 꺼내려고 다시 들어가다가 봉변을 당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뒤에 가파른 산자락이나 깊은 골짜기를 끼고 있는 경우, 자연적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 구거(골짜기물)의 경우 관을 매립하는 것보다는 일단 열려진 골짜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며, 주변의 흙이 깎여 나가는 경우만 막는 한편, 덤불이나 넝쿨 식물들을 베어내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태의 경우는 낙엽이나 솔잎으로 두텁게 쌓여 있는 경우, 엄청난 비에도 스폰지처럼 물을 빨아 들이고 흙을 움켜쥐는 효과가 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벗겨낼 경우 아무리 작은 면적이라도 그 부분으로 빗물이 스며 들어가면서 단단했던 지반이 갈라지며 사태가 난답니다. 그러니 뒤편에 산자락을 두고 있는 집의 경우, 가능한 배후의 숲이나 나무, 땅은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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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물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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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4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
-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4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 당초 이번 호에서는 ‘주택임대사업자와 세금’에 대해 글을 쓰고자 했으나 21년 7월 현재 여당 부동산특위에서 발표한 부동산대책안에 따르면 주택임대사업자 신규등록 폐지 및 각종 세제혜택을 축소·폐지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에 대해 먼저 다룬다. 이전 호에서는 부동산의 취득 및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에 대해 다뤘다. 이제는 보유하던 부동산을 처분할 단계다.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양도소득세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방대한데다 현시점의 대한민국 양도소득세는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에 양도소득세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양도소득세 계산구조 1 기본 구조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차감해 양도차익을 구하고 양도차익에 장기보유특별공제, 기본공제를 차감해 과세표준을 산출하여 자산별, 보유기간별, 과세표준금액별 세율 곱해 세액을 산출한다. 2 양도가액 양도가액 산정 시 주의할 점은 실제 양도한 가액으로 신고해야한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를 적게 부담하기 위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고의에 의한 과소신고 가산세 최대 40% 및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하루에 0.025%씩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취득가액 취득가액 역시 취득 당시의 실제 취득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취득가액은 해당 부동산의 매입가액에 부대비용을 가산한 금액으로 하며, 해당 부대비용에는 대표적으로 취득 시 중개수수료, 법무사 수수료비용, 취·등록세 등이 있다. 하지만 취득시점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취득 계약서의 분실 등의 사유로 취득가액의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환산취득가액의 순서로 적용하게 된다. 4 기타 필요경비 기타 필요경비는 해당 자산의 양도·취득과 관련된 비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자본적지출*, 양도시 중개수수료, 국민주택채권 매각차손 등이 있다. *여기서 자본적지출은 해당 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거나 가치를 현실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지출한 수선비, 용도변경·개량 또는 이용편의를 위해 지출한 비용 등(사실판단 필요)을 말한다. 5 장기보유특별공제 장기보유특별공제란 해당 자산을 장기간 보유함에 따라 양도소득이 일시에 누진세율로 부과됨에 따라 부담되는 세부담을 완화하고 물가상승분만큼 조정해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적용대상별로 아래 <표2>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한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표3>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하며 최소 2년 이상 거주해야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미거주시 <표2>의 최대 30%까지만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미등기자산,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주지 않는다. 6 기본공제 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1년에 한차례 해당 과세기간의 양도소득금액에서 250만원을 공제해준다. 다만, 미등기양도자산의 경우에는 기본공제를 적용해주지 않지만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더라도 기본공제는 적용해준다. 7 세율 부동산의 양도소득세율은 자산종류별, 보유기간별, 보유주택수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아래 <표4> <표5>에 각 세율을 정리해두었으니 위의 계산과정을 거쳐 과세표준을 산출해 본인의 상황별 세율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세액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취득·양도시기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양도할 때 반드시 신경써야할 부분이 해당 부동산의 취득·양도시기가 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취득 또는 양도일의 하루 차이로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중과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유형별 취득·양도시기를 표로 정리해보겠다. 신고·납부기한 매매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치른 뒤에는 반드시 양도세를 기한 내에 신고하고 납부까지 마쳐야 한다. 신고기한과 납부기한은 다음과 같다. 1 신고기한 부동산을 처분한 경우에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예정신고를 해야 한다. 만약 같은 연도에 두 건 이상의 부동산을 양도한다면 두 번째 부동산 처분시 이전 처분분을 합산하여 신고를 하거나 부동산 처분일이 속하는 다음연도 5월 말일까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해야할 세액의 20%(부정행위에 의한 경우 40%) 의 신고불성실 가산세를 부담하게 된다. 2 납부기한 납부기한은 원칙적으로 신고기한과 동일하다. 다만, 납부할 세액이 1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분납이 가능하다. 분납 금액의 산정은 <표7>과 같다. 또한 납부 역시 납부기한 내에 납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하지 않은 세액에 하루에 0.025%씩 곱한 금액을 납부불성실 가산세로 부담하게 된다. 양도소득세 신고시 주의사항 양도소득세 신고시에는 워낙 복잡한 사항들이 많아서 이 글에 전부 기재할 수는 없지만 상담시 발생했던 사례들을 토대로 적어보겠다. 1 취득시기 및 계약시기를 잘 알아두자 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양도가액 9억원 이하 부분의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2년의 보유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17년 8월 2일 이후에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취득한 주택이라면 2년의 거주요건까지 갖춰야 한다. 다만 17년 8월 2일 이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것을 소명 가능한 취득 당시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2년의 거주요건이 붙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일시적 1세대 2 주택자들의 경우에는 신규주택의 취득일로부터 일정기간 이내에 종전주택을 양도해야만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일정기간은 신규주택의 취득일을 기준으로 <표8>과 같이 구분된다. 해당 규정도 1세대 1주택 비과세와 동일하게 법령이 변경된 일자 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종전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취득일자, 계약일자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해당 부동산이 특수관계인에게 증여를 받은 부동산인지 확인하자 특수관계인(이월과세의 경우 배우자, 직계존비속)에게 자산을(이월과세의 경우 토지, 건물, 특정시설물이용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증여받은 뒤 5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소득세법에서 정한 부당행위계산부인규정 또는 이월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규정을 이곳에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세무전문가에게 상담을 한 뒤 양도하기를 권한다. 3 양도차손이 발생한 물건지는 처분시기를 조절하자 양도세는 기본적으로 양도차익이 발생해야 세금이 나온다. 반대로 양도차손은 양도가액보다 취득가액이 더 커서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어차피 손해보고 처분하기로 마음먹은 부동산이라면 양도차익이 발생한 해에 처분을 해서 그 손해를 이익과 상계해 세금을 줄이는데 활용해보도록 하자.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위원(부동산&주택세무) 겸 서울시 쌍문4동 마을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031-8027-4747 tax_bro@naver.com https://blog.naver.com/tax_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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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4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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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부동산에 대한 세금구조는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없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 부동산 세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호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거나 복잡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에 전원주택을 갖는 것을 꿈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꿈을 벗어나 현실에서 부동산을 구입 할 때 꼭 신경 써야할 것이 있다. ‘세금’이다. 우리나라의 세율구조는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구분돼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거래의 단계는 크게 취득, 보유, 처분 세 가지로 나뉜다. 단계마다 세금이 발생하는데 크게 취득단계에서는 취득세, 보유단계에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1단계 취득 ① 취득세 모든 부동산 거래의 시작은 취득이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취득세는 지방세에 해당된다. 지방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동산 취득의 종류는 토지와 건축물 두 가지다. 여기에서 건축물이란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건축법 제2조제1항제2호 : 건축물이란 토지에 정착하는 공작물 중 지붕과 기둥 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딸린 시설물 등)과 토지에 정착하거나 지하 또는 다른 구조물에 설치하는 레저시설, 저장시설 등 및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말한다. 취득세는 취득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취득 행위란 민법 등 관계법에 따라 등기·등록 등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사실상 취득한 것을 말한다. 오히려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세제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취득세는 취득의 원인, 취득하는 자산의 종류, 취득시기, 취득시기에 보유중인 부동산의 개수 등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세율 등은 다음 호에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취득세는 해당 과세물건을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납부하여야 한다. 단, 상속을 원인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②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표2>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구입 시 과세부분 가액의 10%에 상당하는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추가로 부담한 부가가치세가 사업용 고정자산의 취득에 해당한다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③ 증여세 타인(증여인)에게 부동산을 대가 없이 무상으로 취득(증여)한 수증인은 증여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을 증여세로 부담한다. ④ 상속세 피상속인의 사망을 원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상속재산가액에 10~50%의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 중 본인이 취득한 상속재산가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상속세를 부담한다. 2단계 보유 1) 단순 보유 시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발생한다. 흔히들 ‘보유세’라고 한다. 보유세의 종류는 지방세에 해당하는 ‘재산세’, 국세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과세기준일은 매 년 6월 1일이다. 즉, 6월 1일에 해당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해당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세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매매시기를 6월 1일을 기준으로 조절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개인이 부동산(토지, 건축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보유세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① 재산세 재산세는 일정금액을 초과해야 세금이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와는 다르게 재산의 가격과 관계없이 부과가 된다. 재산세는 자산별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하여 산출되는 금액을 부과한다. 재산세의 납부시기는 각 재산 종류별로 다르다. 토지는 매년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축물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택은 전체 세액의 2분의 1은 매년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나머지 2분의 1은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납부한다. 재산세는 시가표준액 상승으로 인해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부담 상한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세부담 상한이란 직전연도 해당 재산세액 상당액에 일정비율을 곱한 금액을 한도로 재산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토지는 150%, 건축물은 150%, 주택은 주택공시가격별로 105%~130%의 비율을 정하고 있다. ②종합부동산세 (이하 ‘종부세’)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정책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는 취득이나 처분의 의사결정 시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 대한 종부세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종부세 전체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고자 한다. 종부세는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인별로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일정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6월 1일 기준으로 납세자가 보유중인 개별주택가격의 합계액 중 6억 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9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정시장가액비율(2021년 95%)을 곱한 금액에 차등세율을 곱하여 산출된 세액에 각종 공제항목(재산세 부담액, 1세대 1주택자 세액공제-고령자, 장기 보유자)을 차감한 금액과 세부담 상한액(150~300%) 중 작은 금액을 그 세액으로 한다. 종부세의 납부기한은 매년 12월 15일까지이며 납부해야 할 세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분납을 신청할 수 있다. 2) 임대 보유 시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하는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보유세 외에 임대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도 부담하게 된다. 세목별 과세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란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 또는 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따라서 <표4>의 구분에 따라 과세에 해당된다면 임대용역의 대가로 받는 월세 및 간주임대료(전세금에 대한 예금 상당액)에 대해서 1년에 한 번(간이과세자) 또는 두 번(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다. 반면에 면세에 해당한다면 1년에 한 번 ‘사업장현황신고’의무가 있다. ② 종합소득세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본다. 예외적으로 지역권, 지상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소득이 있는 경우 타소득과 합산해 소득발생일의 다음 연도 5월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2019년 이전 귀속분까지는 2,000만 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았지만 2019년 귀속분부터는 2,000만 원 이하의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3단계 처분 부동산을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분할 때에도 세금이 발생한다. 처분 시 발생하는 세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가가치세 취득 시에 부가가치세를 부담했던 부동산은 처분 시에도 부가가치세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표6>의 과세 여부에서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과세대상 처분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매수인에게 받아서 세무서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만약 해당 부동산이 과세대상이고 취득 당시에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은 경우 취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처분 시 환급받았던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뱉어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② 양도소득세 부동산의 처분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양도’의 방법이 있다. 양도란 자산에 대한 등기 또는 등록과 관계없이 매도·교환·현물출자 등으로 인해 그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기타필요경비를 차감한 양도차익에 해당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것에 대한 혜택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차감한 양도소득금액에 양도소득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한 양도소득과세표준이 속하는 구간별로 6%~45%까지의 차등세율을 적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에는 고려해야 할 법률 규정이 많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알아야 할 규정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다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을 일시에 누진세율로 과세함에 따른 과도한 세부담을 완화하고 물가상승분 조정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표7>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제율을 적용한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 중 1세대 1주택의 공제율을 적용받고자 할 경우 반드시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연도별 4%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양도소득기본공제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주식, 파생상품을 각 그룹별로 구분하여 그룹별로 연 250만 원의 공제를 적용한다. 토지, 건물, 주택 등은 부동산 그룹에 속하므로 같은 해에 여러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25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기자산에 대해서는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세율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자산별, 보유기간별, 양도 시 보유주택 수별로 세율이 다양하게 이뤄져 있고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자산부터 세율이 변동되므로 주의깊게 봐야 한다. 추가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기본세율에 10%~20%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분에 대해서는 20%~30%)의 세율을 더하여 세율을 적용한다.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의 대표세무사 겸 서울시 쌍문4동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031-8027-4747 tax_b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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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김남형 세무사의 부동산과 세무 1. 부동산 거래 단계별 세금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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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1_세종시 로렌하우스
- 우리나라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1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목표로 조성한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당 에너지비용이 월 7000원 수준으로, 단독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더욱 아름다운 제로에너지주택단지를 가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 항공사진 박혁진(꾸머컴퍼니 대표) 세종시 고운동에 자리한 세종 로렌하우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 고층, 단지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를 공공·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에너지 자립율 83% 이상을 달성한 단독주택 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전경. 세종에는 1만 8217㎡ 대지에 특별공급(20세대)과 일반공급(40세대) 등 전용면적 85㎡ 60세대가 공급됐고, 이 밖에 김포한강신도시(120세대), 오산세교지구(118세대) 등 3개 단지에 모두 298가구가 조성됐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임대 형식(최장 4년)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비용은 타입에 따라 임대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5만~51만 원, 월 관리비는 12만 원 정도이다. 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갱신되는데, 임대료는 연 5% 범위 내에서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증액될 수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절감률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이곳은 1만8217㎡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가구가 들어서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유리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이 적용됐다. 유리는 독일 살라만더에서 제조한 로이 3중유리 제품으로 두께가 무려 39㎜. 보통 아파트에 설치되는 유리가 2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두껍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해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고효율 설비시스템 등의 ‘액티브 요소’로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다락방(3층) 밖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 주택 1가구당 태양광 모듈 11개가 시공됐다. 이들은 한 달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4인 가족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kWh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는 100%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 이곳은 아파트 살다가 자녀들을 위해 이곳으로 온 가구가 많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 회수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마을 곳곳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집집마다 작은 마당에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비치해놓고 야외 파티를 즐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 획득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건축의 보급확대를 위해 2017년 1월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2014년에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2020년 3월에 단독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에너지자립률 83.13%) 본인증을 취득했다. 로렌하우스 단지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했다.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성이 좋으면서 쾌적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Passive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Active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화한 건축물이다. 현재(2020년 3월)까지 로렌하우스 포함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건수는 총 13건이며, 2020년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 도입 의무화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 보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에너지자립률)하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 당 에너지비용이 7000원 수준 밖에 들지 않는다.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는 연간 3.3㎡당 3∼4.5ℓ에 불과하다. 각종 패시브 기술로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시스템 등으로 입주민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민공동시설. 이곳은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건축은 건강한 거주환경 실현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임으로 광열비절감을 통해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수준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화를 앞당겨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로렌하우스 주요 적용기술 태양광 - 경사지붕 면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 KS인증모델 적용 - 고효율 단결정 모듈(385W, 정격효율 19.1%) - 세대당 4.235kWp(22.165㎡), 단지전체 254.1kWp(1,329.9㎡) 창호 - 로이 3중유리 - T/T 개폐방식으로 기밀성 최대한 확보가능 - 창호 단열성능 법적 기준대비 40% 향상 - SHGC 0.45 이상 유리적용, 난방에너지요구량 절감 외단열 - 외단열 적용(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200T) - 단열성능 최적화(법적기준대비 24.8%↑) - 부위별 선형 열관류율 0.4W/mK 이내 설계 - 외단열 공법 적용, 열교 및 곰팡이 발생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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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1_세종시 로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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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에너지 비용 월 7000원,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목표로 조성한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당 에너지 비용이 월 7000원 수준으로, 단독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더욱 아름다운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를 가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항공사진 박혁진(꾸머컴퍼니 대표) 세종시 고운동에 자리한 세종 로렌하우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 고층, 단지형)의 제로에너지 건축 성공사례를 공공·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 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세종에는 1만 8217㎡ 대지에 특별공급(20세대)과 일반공급(40세대) 등 전용면적 85㎡ 60세대가 공급됐고, 이 밖에 김포한강신도시(120세대), 오산세교지구(118세대) 등 3개 단지에 모두 298가구가 조성됐다. ‘로렌 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 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최장 4년)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 비용은 타입에 따라 임대 보증금 2억 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5만~51만 원, 월 관리비는 12만 원 정도이다. 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갱신되는데, 임대료는 연 5% 범위 내에서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증액될 수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특히 제로에너지 건축 요소 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 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 절감률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유리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이 적용됐다. 유리는 독일 살라만더에서 제조한 로이 3중유리 제품으로 두께가 무려 39㎜. 보통 아파트에 설치되는 유리가 2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두껍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해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에너지 자립률 83% 이상을 달성한 단독주택 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전경. 고효율 설비 시스템 등의 ‘액티브 요소’로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다락방(3층) 밖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 주택 1가구당 태양광 모듈 11개가 시공됐다. 이들은 한 달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4인 가족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kWh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는 100%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 회수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로렌 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 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이곳은 1만 8217㎡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가구가 들어서 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 이곳은 아파트 살다가 자녀들을 위해 이곳으로 온 가구가 많다. 마을 곳곳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집집마다 작은 마당에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비치해놓고 야외 파티를 즐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 획득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 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해 2017년 1월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2014년에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2020년 3월에 단독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 에너지 자립률 83.13%) 본인증을 취득했다.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 Passive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 Active 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화한 건축물이다. 현재(2020년 3월)까지 로렌하우스 포함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건수는 총 13건이며, 2020년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 도입 의무화에 따라 제로에너지 건축 보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양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에너지자립률)하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 당 에너지 비용이 7000원 수준밖에 들지 않는다.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는 연간 3.3㎡당 3∼4.5ℓ에 불과하다. 각종 패시브 기술로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시스템 등으로 입주민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로렌하우스 단지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결합했다.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양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성이 좋으면서 쾌적하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민공동시설. 이곳은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 건축은 건강한 거주환경 실현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므로 광열비절감을 통해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수준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화를 앞당겨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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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은퇴한 부부는 아들 부부가 있는 세종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집은 단조롭지만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아늑한 집이길 바랐다. 건축가는 경남 거창의 ‘정온 선생 가옥’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진입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를 반겨주고 , 필로티를 통과해야 나오는 안마당은 프라이빗한 안락함을 제공하는 집’을 계획했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사진 최진보 작가 |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주왕종합건설(주)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도담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66.80㎡(110.96평) 건축면적 146.52㎡(44.32평) 건폐율 39.94%(법정 60% 이하) 연면적 191.92㎡(58.06평) 1층 112.00㎡(33.88평) 2층 79.92㎡(24.18평) 용적률 52.32% 설계기간 2020년 8월~12월 공사기간 2021년 3월~8월 건축비용 4억 7000만 원(3.3㎡당 780만 원) 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 벽 - 벽돌(테네로 와인, 공간세라믹) 데크 - 고흥석 석재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친환경도장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도장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평철, 환봉 위 도장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 외벽 - 경질우레탄보드 2종 1호 창호 KCC 시스템창호 현관 LSFD 4면 패킹도어(성우스타게이트) 주방가구 일도노(IL DONO)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 은행원을 하다 은퇴한 부부는 오랜 시간 살았던 고향을 떠나 아들 부부의 직장이 있는 세종시로 이주를 했고 남은 여생을 담아낼 단독주택을 계획했다. 부부는 신축 단독주택이 많은 택지개발 지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답사를 다녔다. 그러던 중 인천 청라 국제도시 단독주택 단지에 있는 ‘쉴만한 물가(본지 21년 6월호 게재)’를 보고 그 길에 바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방문해서 건축가와 설계 계약을 결정했다. 전통적인 정서가 있는 아늑한 마당집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전통적인 정서가 있고 아늑한 마당을 가진 소박한 단독주택이었다. 시작은 두 마당에서 시작하였다. 한국적인 공간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를 마당으로 설정하고 개성 있는 조경, 포장, 담장을 연출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망과 향을 고려한 내부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외부공간을 각자의 차경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고자 하였다. 이는 일정한 간격으로 사이를 갈라 만든 간살문과 바깥쪽으로 밀어 올려 여는 들창,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지, 나뭇결이 살아있는 무늬목 같은 전통 코드의 오브제와 텍스처 역시 결을 같이 한다. 긴 장방형 대지의 특성을 살린 배치 대지가 속해있는 블록의 모든 주택은 건물을 도로와 인접하게 배치하고 마당을 대지 안쪽에 배치하였다. 도로에서 바로 현관으로 진입하는 동선은 프라이버시와 소음에 취약하다. 도로에 인접한 건물 배치가 익숙한 건축주를 설득하여 남북으로 긴 장방형 대지의 특성을 살려 마당을 진입마당과 안마당으로 분리하고 필로티를 통해 연결하였다. 해솔당의 현판이 설치된 기왓장 담벼락은진입마당의 상징적인 요소이며 필로티 공간으로 연장되어 자연스럽게 안마당으로 동선을 유도한다. 배롱나무와 글라스류, 자연석, 벽돌 담장을 전통조경의 방식으로 연출한 안마당은 남쪽에 인접한 완충녹지와 연계하여 아늑하고 확장된 외부공간이 된다. 조망과 향을 고려한 평면개념 평면계획도 역시 2개의 마당을 중심으로 기능적으로 조닝을 하고 조망과 향을 고려하여 배치하였다. 우선 북쪽의 진입마당과 장독대 공간에 인접하여 현관, 주방, 다용도실, 물부엌(세탁실)을 배치하고 볕이 좋고 조망이 수려한 안마당에 인접하여 거실과 안방을 두었다. 독서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하여 2층의 서재 역시 1층 안마당과 연결돼있는 넓은 베란다를 두었다. 평상이 있는 2층 베란다에서의 주변 풍광은 이 집의 백미다. 전통 누각을 형상화 한 2층 포치 공간은 계절감을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반 내부적 반 외부적 공간으로서 1층 안마당과도 시지각적으로 연결된다. 2층까지 열린 주방 및 식당 공간의 상부는 내부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중심공간이며 고측창의 자연광과 간접조명의 인공광의 조화로 연출한 천정은 건축가가 꼽는 내부공간의 포인트다. 전통의 단아함과 현대의 모던함을 매치 해솔당의 인테리어는 #내추럴 #심플 #미니멀 #화이트 등의 키워드로 꾸몄다. 현대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따른 것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둘러보면 전통의 단아한 멋을 품고 있음이 느껴진다. 특히 간살문, 들창, 한지, 무늬목, 한지조명 등으로 연출한 인테리어 컨셉은 외부 마당과 조우하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내부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다. 밖에서 내부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을 최소화한 모습은 이 소재가 주는 전통적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박공지붕과 적벽돌로 마무리 건물 주변의 멋진 산등성이들은 자연스럽게 건물의 박공지붕이 되었고 여러 채가 모여 전체의 큰 그림을 만드는 전통건축의 형태는 매스 계획의 영감이 되었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고 세월의 흔적을 곱게 담을 수 있는 적벽돌의 물성은 후대 가족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다. #세종시주택 #세종전원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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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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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부자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 젊은 시절 내내 사업 운영으로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 60대 건축주.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가족과 함께 공유할 ‘집에 대한 추억’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내외는 고심 끝에 한 집에 함께 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 사진 석정민 작가 취재협조 주왕종합건설㈜ |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419.00㎡(126.74평) 건축면적 209.03㎡(63.22평) 건폐율 49.88% 연면적 199.62㎡(60.38평) 1층 98.43㎡(29.77평) 2층 101.19㎡(30.60평) 다락 22.44㎡(6.78평) 용적률 66.37 % 설계기간 2019년 2월 ~ 5월 공사기간 2019년 5월 ~ 10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인테리어 라움디자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벽돌(아리아그레이), 럭스틸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 내벽 - 친환경도장 바닥 - 원목마루, 타일(타일세상)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외단열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 금속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이건창호 조명 아트메이드 주방가구 나무젠 위생기구 대림바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6K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는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고, 아들 부부는 지금은 건강하지만 앞으로 연로해지실 부모님 걱정이 항상 마음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 부부에게는 한참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자매가 있었다. 부모 세대인 건축주 부부와 아들 부부는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쉴만한 물가’라는 당호부터 지었다. ‘쉴만한 물가’는 성경에 나오는 ‘그가 나를 푸른 풀 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에 인도하시다’ 구절에서 차용했다. 건축주는 아들 세대와 함께 푸른 초장을 누리고, 편안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집을 꿈꿨다. 하나의 땅을 함께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 집짓기는 부모와 아들 세대가 각자 살던 공동주택을 처분하여 하나의 땅을 매입하는 것으로 시 작했다. 땅은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 419㎡(126.74평) 면적의 대지를 공동 매입했다. 그리 고 우리에게 두 세대 가족이 함께 사는 즐거움과 각 세대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구조의 집을 꿈꾸고 있노라고 전했다. 우리는 미래에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연계성 에 비중을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마당은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치 먼저, 세대 간 소통과 공생의 공간적 해법 도구로 ‘마당’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택지개발지구 단 독주택용지의 마당은 주변 환경 상 인접 도로와 대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 부 분을 염두에 두고 청라 호수공원에 근접하고 완충녹지에 인접한 대지의 안쪽에 전면도로와 유리된 프라이빗 안마당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마당을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은 두 세대가 독립적이지만 어울려 살아야 하는 주거유형에서 세대 간 경계를 허물고, 공유 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호수공원의 자연조망을 각자의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은 사이공간인 외부 중정을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를 ‘ㄱ’자와 ‘ㄴ’자의 매스 형태로 분 리시켰다. 중정은 입면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 활력을 불어놓고 각 세대 간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 을 유입시켜 내부공간에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외관은 잘 구워진 도자기의 느낌으로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외장재인 벽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벽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취가 느껴지는 외장재로 가족의 추억의 결과 같이하며 세월의 흔적을 보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자재다. 부모 세대의 공간 설계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부모 세대의 공간은 ‘ㄱ’자로 설계했다. 현관에 진입하면 중정의 대나무 가 한눈에 들어온다. 1, 2층 내부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중정은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사 적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중심공간이자, 가사노동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한 다. 거실의 통창은 완충녹지와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여 근사한 자연풍경을 제공하고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높은 층고의 거실은 스킵 플로어 단면 계획의 코어공간이며 2층 서재, 취미 실, 다락은 반 층씩 엇갈리게 연결되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아들 세대의 공간 설계 ‘ㄴ’자로 구성한 아들 세대 공간은 1층 필로티 공간에서 현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진입하면 마당과 녹지, 청라호수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 실과 주방, 부모 공간과 아들 세대 공간은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부모 세대의 서재 및 발코니와 연결시켜 세대 간 자연스런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아들 세대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 모두에 다락을 계획했다. 두 세대가 공생하는 해법 단독주택 ‘쉴만한 물가’는 현대사회에서 두 세대가 함께 살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건축주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두 세대의 공 동주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 특히, 시공사인 주왕건설의 수준 높은 시공과 인테리어 업체 라움 디자인의 마감처리는 주택의 품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더욱 만족스러운 단독주택 라이프를 완성했다. 1년 반 전에 지은 주택이지만, 이렇게 정성을 모아 지은 덕에 ‘쉴만한 물가’는 두 세대가 각자의 방 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서로 존중하는 삶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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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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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은평 한옥_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낙락헌樂樂軒 글 조정구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HOUSE NOTE 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50길 한옥마을 용도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주용도 단독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91.70㎡(27.74평) 건폐율 39.87% 연면적 175.02㎡(52.94평) 용적률 39.87% 층수 지하 1층, 지상 1층 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 (주)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북한산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은평한옥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집이다. 가까이는 녹음이 우거진 맹꽁이 습지와 물가로 자란 커다란 느티나무가 바라보인다. 대지의 형상은 부엌칼처럼 한쪽으로 호를 그리며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2층 한옥을 지은 주변 집들에서 대체로 ‘내부 공간이 작고 답답하며, 계단이나 현관, 수납 등의 기능이 있으나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어디서나 자연을 누리는 한옥_계획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도시한옥과 같은 ‘ㄷ’자 배치를 하였다. 기대와 달리 대청에서의 전망이 ‘자기 몸에 가려’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없었다. 마당을 중심으로 ‘내향적인 구조’를 하고 있는 도시한옥의 형상으로는, 건축주가 바라는 ‘전망 좋은 집’을 만들 수 없음을 깨달았다. 우연한 기회에 도시한옥의 형태를 뒤집어 보았다. 누마루와 3칸 대청이 대지의 형상에 맞게 이어지면서, 모든 공간에서 북한산의 전경과 습지 그리고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외향적인 한옥’이 만들어졌다.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 독자적인 삶의 영역_필로티 구조로 누마루 슬래브를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이’ 띄워 올려, 그 아래로 주차와 현관, 수납 등을 계획하였다. 나머지 공간에도 선큰과 채광창, 자연스러운 레벨 변화를 주어 한옥 ‘아래 공간’을 ‘밝고 쾌적한 거주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들어진 공간은 주차와 현관 등 ‘한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모던한 공간 속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독자적인 삶의 영역’이 되었다. ‘양명함’을 만든 계단과 Vestibule_눈에 잘 띄지 않으나, 위의 한옥을 열린 공간으로 아래의 거실을 아늑한 공간으로 하면서, 두 공간 모두 ‘밝고 시원한 느낌’이 들게 만든 계획의 핵심에는, 대청과 거실의 면을 가리지 않게 배치한 ‘계단 공간’과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입구 홀(Vestibule)’의 섬세하고 실용적인 계획이 있어 가능했다. 이들 공간은 아래는 모던한 건축공간이면서, 위는 벽돌벽에 한옥의 도리를 꽂아 기와지붕을 얹은 ‘중간적인 성격의 구축 공간’으로 구성이 흥미로울 뿐 아니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_한옥을 현대건축의 중요한 주제로 보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낙락헌은 그러한 우리의 태도가 잘 드러난 작업이라 하겠다. 한옥을 지금 우리들의 삶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집’으로 하기 위해, 유연함 속에 전통과 현대의 양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편적 양식, 다시 말해 주거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우리의 삶이 이미 현실과 가상공간에서 복합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볼 때, 이러한 ‘맥락의 재구성’은 미래 건축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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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은평 한옥_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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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6월호 발간
- CONTENTS JUNE Vol.267 SPECIAL FEATURE똘똘한 한 채, 일석삼조 상가주택 짓기상가주택은 집주인이 한 명인 단독주택에 속하는 주택 유형으로 상가+다가구 주택이다. 상가와 주택의 두 기능을 합친 만큼 거주용 단독주택보다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하고, 건축 시 개성과 기능성을 다 따져봐야 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상가주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건축 시 살펴야 사항과 상가주택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다. 062 상가주택 지을까 신축건물 살까?066 주거와 수익 다 잡는 상가주택 짓기072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2 20여 가지 IoT 기술 집약한 스마트홈 하하하집090 세월을 품은 자연에 앉힌 집 양평 오유당098 외부시선 차단하고 자연 풍경 담은 집 제주 HOUSE M106 북악산 기슭에 지은 이탈리아 빌리노 주택 정릉동 호케포스114 절제미로 차별화 준 상가주택 시흥 브릭 하우스122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8 작지만 작지 않은 세 집 이야기134 독립과 공유가 이루어지는 따로 또 함께하는 집140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집 네덜란드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148 부자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156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64 심플한 매스에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 대전 도심형 전원주택170 화이트 베이스로 깔끔하게 연출 프렌치 모던 인테리어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76 부부의 꿈 담은 안온한 휴식처_57평형180 사적 영역 강조한 제네시스_91평형182 비움으로 채운 마음이 편한 집_47평형184 내진까지 OK! ALC 표준주택 설계 8종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88 공간을 알면 정원이 쉽다 194 셀프시공, 친환경 OK! 다리미로 다리는 유진핫멜트벽지 196 부동산, 주택 취득과 관련된 세금 200 NEWS & ISSUE 204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 205 전원주택 업체 정보 192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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