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실내 인테리어
-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거의 전하지 않는다. 실내 꾸미기는 현대에 이르러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경제 조건들로 인해 비록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풍수상 흉한 곳이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지 못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 길하지 않다면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하여 좀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고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침대는 침실에서 생기가 왕성하고 길한 방위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에서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침대의 위치뿐만 아니라 침실의 조명과 이불, 커튼 색 등을 음양오행설에 입각해 밝기와 색을 달리해야 좋다. 또한 불안, 소음, 공해 등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는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 하여 불면증, 신경쇠약, 두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한다. 식탁과 책상은 흉한 방위를 피해 건강과 집중력을 높이고, 장식장이나 그림, 거울, 어항 등을 풍수상 길한 방위에 배치하여 실내의 기를 북돋는다. 예부터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촛불의 마지막 빛처럼 흉하고, 정방형의 방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실용적인 면에서도 쓸모가 적으니 피하라고 하였다. 그 외에 집 안에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이르러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아야 길하다고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서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집 안의 흉한 방위에 방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 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준다. 또한 환자가 있다면 그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감으로써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렵다면,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 ● 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꾼다. ● 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들을 차용한다.● 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는다. 풍수에서 관엽 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즉 부, 건강, 명예, 애정, 장수를 꿈꾼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심성 착하고, 효도하고, 국가의 동량(棟樑)이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하늘은 공평하여 한 사람에게 그 모두를 일생에 걸쳐 주지 않는다. 그 결과 '부자가 3대를 넘기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누구나 때에 따라 바라는 희망이 있고, 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목표를 향한 노력이 더욱 힘들 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미흡하다. 그렇다면 운이란 어디에서 언제 오는가? 명리학(命理學)은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干支)를 기둥 세워 그 사람의 평생 운을 예측하고, 나아가 대운에 따라 좋은 운이 닥칠 시기를 점친다. 하지만 이 역시 곧이곧대로 맞아떨어지는 법은 없다. 풍수학은 사람의 운명이 생기에 감응 받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리고 생기의 감응은 조상의 유골을 통해 받는 것과 주택을 지어 생활하면서 받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주택 내에서 생기에 감응을 받아 하늘이 내린 운명조차 바꾸며 성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 풍수학은 극도로 발달한 '주위 환경론'이 자 '방위학'이기에 현관과 방의 위치를 선택함으로써, 그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 논리를 설명한 사람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이다. 그는 《양택삼요》를 지어 양택 중에서 길한 5택(연년, 생기, 천을, 복위, 천의택)마다 어떤 길한 운을 받는지를 설명했고, 백 번을 시험해도 한 치의 오차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를 차용하여 누구나 따르는 이론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명쾌하게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 온다. 물론 이러한 풍수적 제안이 IT 강국인 우리에게 비과학적 내지 미신으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고 풍수가 좋은 집에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심리적 효과까지 무시되지는 않는다. 풍수는 흙을 사랑하는 학문이고, 흙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은 개개인에게 달렸지만, 풍수를 실천했다고 해서 과연 손해 볼 것은 무엇인가? 기껏해야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놓는 정도의 수고뿐이다. 하지만 풍수가 맞는다면 그 뒤에 따라오는 행운은 당신의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다. 풍수는 어느 장소에서 한눈에 조망되는 풍광을 국세(局勢)라 부르며, 풍수적으로 좋은 국세는 일망무애(一望無涯)로 시야가 넓게 트인 장소보다는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사방이 잘 여며진 산천 형세를 말한다. 즉 마을과 주택의 입지를 살필 때, 후면에는 주산이 있어 주거지로 불어오는 뒷 바람을 막아 주고,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담을 치듯이 포근히 에워싸고, 앞쪽에는 안산과 조산이 있어 앞바람을 막아 주는 곳이다. 이것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풍(藏風)이 잘 된 곳을 말하며, 《택리지》도 입구가 좁고 안쪽에 넓은 들판이 펼쳐진 터가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라 하였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우리 조상은 전망이 좋은 곳에 살림집과는 별도로 정자를 짓고는 마음을 푸는 쉼터로 삼았다. 즉 자연적인 상태에서 전망이 좋고 높은 곳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안온과 편안을 요구하는 살림집으로는 적절치 못하고, 낮 동안에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장소로 판단했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오랜 세월 타인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고 작고 숨겨진 공간에서 살도록 인성과 체질을 유전적으로 이어받았다. 그런데 전망만을 고려한 시야가 넓게 트인 현대 주거 공간은 비록 프라이버시는 보호받지만 넓게 트인 시야로 인해 마음속에는 원초적으로 세상에 자신이 노출돼 있다거나, 또는 황량한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다는 고독감에 사로잡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례로 한강변에 사는 고층 아파트 주민 중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넓은 전망이 사람에게 어떤 무력감 내지 외로움을 준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휑하니 넓어 마을의 기가 누수 될 염려가 있다면, 마을 입구에 숲이나 수구막이를 조성해 비보하였다. 이것은 사방이 산으로 가려진 마을도 입구만큼은 트였기 때문인데, 어떤 마을은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동구에 심어 수관과 입으로 마을 입구의 트인 부분을 가리고 막았다. 그리고 이 나무에 동제(洞祭)를 지내며 보호한 것은 나무가 죽어 동구가 넓게 트여 쉽게 보이면 그 마을에서 큰 부자도 큰 인물도 태어나지 못한다는 풍수적 믿음 때문이다. 현대의 주거 공간 중 거실에서 보았을 때 시야가 넓게 트인 것은 전통 마을의 입지에서 수구가 지나치게 넓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집 안에 머무는 건강과 화목, 부자의 기운은 베란다의 넓게 트인 공간을 통해 도망갈 위험이 크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잎이 많은 관엽 식물을 화분에 심어 배치하면 마을 숲을 조성해 마을의 기를 비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넓은 시야가 차폐(遮蔽) 됨으로써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 풍수에서 관엽 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관엽식물을 키우는 일은 넓은 국세로 인한 거주자의 불안한 마음도 진정되고, 다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도 차폐되어 생활 속에서 풍수가 좋은 집을 꾸미는 효과 만점의 방법이 된다. 나무를 키우고 보살피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또 다른 발복(發福)이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 전문 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실내 인테리어
-
-
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글 최성호 정용채 가옥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고, 사랑채와 안채 앞에 줄행랑이 가로막아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외부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듯한 폐쇄적인 구조는 당시의 불안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나지막한 뒷산이 손바닥을 가볍게 오므린 토성(土城) 모양으로 둘려 있고, 이 산의 한 맥 이 집 왼쪽을 돌아서 집 앞 60미터 정도 거리에 야트막한 동산을 만드는 바 지리상으로 안 산(案山)에 해당하며 속칭 노적가리라고 한다(문화재청 자료). 사랑채는 행랑채에 가로막혀 답답할뿐더러, 경치를 바라보는 누마루도 없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향하는 중문. 안채의 3간 대청. 튼실한 목재를 사용해 깔끔하게 지은 데서 가세를 엿볼 수 있다. 안채. 좌우 대칭의‘ㄷ’자형 평면으로 대청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부엌, 안방, 찻방과 오른쪽에 부엌, 건넌방, 마루를 배치했다. 7 8 9 건넌방 부엌 위에는 다락을 드렸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 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만 보면 답답한 듯 보이나, 안방 안에서는 우물이 있는 넓은 뒷마당으로 이어져 개방감이 느껴진다. 뒷마당과 통하는 안채에서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근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행랑채에 가로막히긴 했어도, 사랑채와 안채를 동향으로 앉혀 집 안이 밝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뒷산 끝이 나지막하게 돌아들어 뒤뜰을 감싸고돈다. 남향받이인 뒷마당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그 자체로 정원이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
[INTERIOR KEYWORD] 생활방역 속 인테리어 트렌드 집콕취미
- 생활방역 속 인테리어 트렌드 집콕취미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됐다. 감염예방 활동을 지속하며 일상생활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 기간 동안, ‘집 안에서의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며 방역 생활은 유지하고, 집콕으로 주춤했던 여가생활은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공간 인테리어 사례를 소개한다.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검색 키워드 #집콕취미 3만 건 #캠핑 18만 건 #글램핑 50만건 #홈캠핑 5000건 #홈테인먼트 5000건 #홈가드닝 2만 건 #홈시어터 5만 건 #홈시네마 1000건 #홈카페 3만 건 #아웃도어 2만5000건 NAVER 4월12일~5월13일 기준 검색 #홈캠핑 #캠핑 #글램핑 낮에는 노천욕장, 밤에는 바비큐 파티‘전원주택은 캠핑과 글램핑의 종착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캠퍼들은 주택을 선호한다. 마당에서 캠핑을 즐겨도 좋지만, 주중에는 미관상 텐트를 걷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옥상에 상시 즐길 수 있는 캠핑공간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옥상에 텐트를 치거나 월풀 노천욕탕, 골프연습장, 바비큐장을 설치하면 더욱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옥상이 있는 층 실내에 간이 주방까지 마련하면, 바비큐 파티 때 재료 손질로 아래층까지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까지 덜 수 있다. HOUSING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전시장 오더프리마3) 면적 86.79㎡(26.3평) 천장 강마루(구정마루) 바닥 친환경 원목마루(원익큐브) 벽지 타일(유로세라믹) 주방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홈가드닝 옥상정원 겸 텃밭가든전원주택은 대부분 넓은 마당이 있지만, 도심 주택은 마당에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만큼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도심 주택은 옥상을 활용하는 것이 해법. 옥상에 화초나 채소 같은 식물을 심어 정원으로 가꾸면 온 가족이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 등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보람까지 얻을 수 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판교 운중동(판교 운중동 더 디바인) 면적 33.01㎡(22.69평) 마감재 옥상 - 석재데크 실내 벽 - 친환경도장 천장 실크벽지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바닥 원목마루(셀리니오) #홈시네마 #홈시어터 영화관으로 변신한 다락방영화관을 찾기 다소 머뭇거려지는 요즘, 집 안에 소규모 영화관을 만들어보자. 천장고가 높다면 다락공간을 활용하도록 한다. 다락에 소파나 쿠션을 배치하고 스크린 빔을 설치하면 끝. 나즈막한 천장고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밤하늘의 별이 반짝거리는 듯한 천장 벽지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용인주택전시장 오더프리마2) 면적 71.40㎡(21.60평) 바닥 강화마루(LG하우시스)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자작나무 라이팅 패널,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오픈 천장 장점 살려 대형 스크린 설치1층과 2층까지 개방한 높은 천장은 단독주택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이렇게 오픈된 천장의 장점을 살려 한쪽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층에는 부모님 세대, 2층은 자녀 세대가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오촌면(용인전시장 가우디) 면적 27.55㎡(8.35평) 바닥 원목마루 천장 오픈 천장 조명 등박스 벽지 아트월타일, 실크벽지, 포세린타일 #집콕취미 #홈테인먼트 집에서 암벽등반을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자녀라면, 제한적인 실내 활동이 답답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다락을 만들어 아이의 취미공간을 마련하고, 벽면은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게 시공해보자. 다락 밑 공간은 아늑한 아이만의 독서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홈테인먼트 ‘집Home’과 즐거움·오락을 의미하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란 의미의 합성어. HOUSING DATA 위치 경기 안산시 대부남동 면적 12.60㎡(3.81평)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바닥 sb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페인팅, 간접등박스 지하실을 신나는 취미공간으로지하 창고나 주차장과 연결된 다용도실은 지저분하게 방치되기 일쑤. 하지만 이 공간을 적극 이용하면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덜트족을 위한 전시룸이나 와인셀러와 관련 도구 등을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취미공간으로 변신시켜 사용할 수 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성남시 판교동 면적 41.25㎡(12.5평) 바닥 포세린타일, 데코타일(LOOM+) 벽 도장 도어 금속단열도어(리치도어) #홈카페 2층 포치 활용한 홈카페‘홈카페’가 인기다. 자주 가던 카페 방문을 최소화하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경향이 확대된 추세가 반영됐다. 김포 운양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한강뷰가 일품인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2층 포치 공간을 홈카페로 시공했다. 통유리로 창이 넓어 채광도 좋고 따뜻한 분위기의 원목을 이용해 야외 테라스 카페 같은 분위기를 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운양동 면적 18.72㎡(5.66평) 조명 펜던트, 에디슨전구 벽 청고파벽돌, 루나우드 도어 LG하우시스 주방선반 목공 현장제작, 필름 마감 사색 공간, 감성 충만 홈바로혼자만의 사색이 필요할 때는 넓은 공간보다는 좁지만 다락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제격이다. 다락을 자신만의 홈바로 시공한 사례로 감성과 개성 있는 홈바 분위기 연출을 위해 파벽돌로 내부를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내추럴하면서도 시크한 멋이 느껴진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운양동 면적 22.85㎡(6.91평) 바닥 강화마루(동화) 벽 포세린타일, 청고파벽돌 천정 실크벽지 주방기구 및 바 테이블 한샘가구 출입구 금속프레임, 강화유리 주방선반 목공 현장제작, 필름 마감 고즈넉한 전통 찻집 스타일로좌식 테이블에서 점잖은 손님을 맞이하기 좋도록 방 하나를 다실로 꾸민 전통스타일의 홈카페다. 깊이와 질감이 느껴지는 원목마루로 바닥 마감 후 은은한 빛의 조명을 달아 완성했다. 깊고 고요한 멋의 인테리어가 돋보여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가 됐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용인전시장 오더프리마1) 면적 15.53㎡(4.70평) 벽체 천연도장(TORO) 바닥 수입 원목마루(TEAK 대청마루) 천장 도장(TORO), 흡음 타공 패널 펜던트 내부도어 완자도어(영림), 금속 제작(일레븐도어) #아웃도어 주차장 한편을 레저장비 창고로등산 , 사이클 등 야외에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며 아웃도어 용품을 보관하고 관리할 장소를 필요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거실 한편이나 방 하나를 장비 보관소로 활용하지만, 이럴 경우 생활공간이 좁아지고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레저 장비를 집 안까지 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차장 한쪽을 아웃도어 장비 보관 창고로 만드는 것. 주차장에 창고를 만들어 레저 용품인 자전거나 보드를 거치하고, 수납 선반을 마련해 등산 및 캠핑용품을 보관한다. 여기에 정원 관리 시 자주 사용하는 호스, 세차 도구, 공구상자, 제설제 등을 함께 보관하면 실내는 물론 정원을 더욱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HOUSING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 면적 24.75㎡(7.48평) 바닥 포세린타일 벽지 실크벽지, 타일 조명 등박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INTERIOR KEYWORD] 생활방역 속 인테리어 트렌드 집콕취미
-
-
생활 방역 속 다양한 집콕 취미 공간 인테리어 사례
-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됐다. 감염예방 활동을 지속하며 일상생활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 기간 동안, ‘집 안에서의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집콕 생활이장기화되며 방역 생활은 유지하고, 집콕으로 주춤했던 여가생활은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공간 인테리어 사례를 소개한다.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설계 및 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검색 키워드#집콕취미 3만 건 #캠핑 18만 건 #글램핑 50만 건 #홈캠핑 5000건 #홈테인먼트 5000건 #홈가드닝 2만 건 #홈시어터 5만 건 #홈시네마 1000건 #홈카페 3만 건 #아웃도어 2만 5000건NAVER 4월 12일~5월 13일 기준 검색 #홈캠핑 #캠핑 #글램핑 낮에는 노천욕장, 밤에는 바비큐 파티‘전원주택은 캠핑과 글램핑의 종착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캠퍼들은 주택을 선호한다. 마당에서 캠핑을 즐겨도 좋지만, 주중에는 미관상 텐트를 걷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옥상에 상시 즐길 수 있는 캠핑공간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옥상에 텐트를 치거나 월풀 노천 욕탕, 골프연습장, 바비큐장을 설치하면 더욱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옥상이 있는 층 실내에 간이 주방까지 마련하면, 바비큐 파티 때 재료 손질로 아래층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덜 수 있다. HOUSING DATA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전시장 오더프리마3)면적 86.79㎡(26.3평)천장 강마루(구정마루)바닥 친환경 원목마루(원익큐브)벽지 타일(유로세라믹)주방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홈가드닝 옥상정원 겸 텃밭 가든전원주택은 대부분 넓은 마당이 있지만, 도심 주택은 마당에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만큼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도심 주택은 옥상을 활용하는 것이 해법. 옥상에 화초나 채소 같은 식물을 심어 정원으로 가꾸면 온 가족이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 등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보람까지 얻을 수 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판교 운중동 더 디바인)면적 33.01㎡(22.69평)마감재 옥상 - 석재데크실내 벽 - 친환경도장천장 실크벽지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바닥 원목마루(셀리니오) #홈시네마 #홈시어터 영화관으로 변신한 다락방 영화관을 찾기 다소 머뭇거려지는 요즘, 집 안에 소규모 영화관을 만들어보자. 천장고가 높다면 다락공간을 활용하도록 한다. 다락에 소파나 쿠션을 배치하고 스크린 빔을 설치하면 끝. 나즈막한 천장고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밤하늘의 별이 반짝거리는 듯한 천장 벽지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용인주택전시장 오더프리마2)면적 71.40㎡(21.60평)바닥 강화마루(LG하우시스)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천장 자작나무 라이팅 패널,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 오픈 천장 장점 살려 대형 스크린 설치1층과 2층까지 개방한 높은 천장은 단독주택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이렇게 오픈된 천장의 장점을 살려 한쪽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층에는 부모님 세대, 2층은 자녀 세대가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오촌면(용인전시장 가우디)면적 27.55㎡(8.35평)바닥 원목마루천장 오픈 천장조명 등박스벽지 아트월타일, 실크벽지, 포세린타일 #집콕취미 #홈테인먼트 집에서 암벽등반을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자녀라면, 제한적인 실내 활동이 답답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다락을 만들어 아이의 취미공간을 마련하고, 벽면은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게 시공해보자. 다락 밑 공간은 아늑한 아이만의 독서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면적 12.60㎡(3.81평)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맞춤가구)바닥 sb마루벽 실크벽지천장 실크벽지, 페인팅, 간접등박스 지하실을 신나는 취미공간으로지하 창고나 주차장과 연결된 다용도실은 지저분하게 방치되기 일쑤. 하지만 이 공간을 적극 이용하면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덜트족을 위한 전시룸이나 와인셀러와 관련 도구 등을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취미공간으로 변신시켜 사용할 수 있다.*홈테인먼트‘집Home’과 즐거움·오락을 의미하는 ‘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란 의미의 합성어. HOUSING 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면적 41.25㎡(12.5평)바닥 포세린타일, 데코타일(LOOM+)벽 도장도어 금속단열도어(리치도어) #홈카페 2층 포치 활용한 홈카페‘홈카페’가 인기다. 자주 가던 카페 방문을 최소화하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경향이 확대된 추세가 반영됐다. 김포 운양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한강뷰가 일품인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2층 포치 공간을 홈카페로 시공했다. 통유리로 창이 넓어 채광도 좋고 따뜻한 분위기의 원목을 이용해 야외 테라스 카페 같은 분위기를 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김포시 운양동면적 18.72㎡(5.66평)조명 펜던트, 에디슨전구벽 청고파벽돌, 루나우드도어 LG하우시스주방선반 목공 현장제작, 필름 마감 사색 공간, 감성 충만 홈바로혼자만의 사색이 필요할 때는 넓은 공간보다는 좁지만 다락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제격이다. 다락을 자신만의 홈바로 시공한 사례로 감성과 개성 있는 홈바 분위기 연출을 위해 파벽돌로 내부를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내추럴하면서도 시크한 멋이 느껴진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김포시 운양동면적 22.85㎡(6.91평)바닥 강화마루(동화)벽 포세린타일, 청고파벽돌천정 실크벽지주방기구 및 바 테이블 한샘가구출입구 금속프레임, 강화유리주방선반 목공 현장제작, 필름 마감 고즈넉한 전통찻집 스타일로좌식 테이블에서 점잖은 손님을 맞이하기 좋도록 방 하나를 다실로 꾸민 전통 스타일의 홈카페다. 깊이와 질감이 느껴지는 원목마루로 바닥 마감 후 은은한 빛의 조명을 달아 완성했다. 깊고 고요한 멋의 인테리어가 돋보여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가 됐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용인전시장 오더프리마1)면적 15.53㎡(4.70평)벽체 천연도장(TORO)바닥 수입 원목마루(TEAK 대청마루)천장 도장(TORO), 흡음 타공 패널 펜던트내부도어 완자도어(영림), 금속 제작(일레븐도어) #아웃도어 주차장 한편을 레저장비 창고로등산, 사이클 등 야외에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며 아웃도어 용품을 보관하고 관리할 장소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거실 한편이나 방 하나를 장비 보관소로 활용하지만, 이럴 경우 생활공간이 좁아지고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레저 장비를 집 안까지 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차장 한쪽을 아웃도어 장비 보관 창고로 만드는 것. 주차장에 창고를 만들어 레저 용품인 자전거나 보드를 거치하고, 수납 선반을 마련해 등산 및 캠핑용품을 보관한다. 여기에 정원 관리 시 자주 사용하는 호스, 세차 도구, 공구상자, 제설제 등을 함께 보관하면 실내는 물론 정원을 더욱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면적 24.75㎡(7.48평)바닥 포세린타일벽지 실크벽지, 타일조명 등박스 전원주택 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생활 방역 속 다양한 집콕 취미 공간 인테리어 사례
-
-
시간 · 비용 절약하는 모듈 공법으로 지은 평창 24평 목조주택
- 길을 가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전원주택이 있게 마련이다. 특이한 외관 때문일 수도 있고 예뻐서일 수도 있고 그저 규모가 커서 눈에 띄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평창 주택이 아담한 규모임에도 자연스럽게 행인의 눈길을 끄는 까닭은 주변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짐 때문이다. 이 집 앞 도로를 지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저건 뭐야?"에 대한 답이 여기있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강원도평창군대화면신리부지면적 1442.0㎡(437.0평)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준보전산지건축면적 77.9㎡(23.6평) 1층 62.7㎡(19.0평) 2층 15.2㎡(4.6평)건폐율 7.06% 용적률 5.40%건축형태 복층 목구조(모듈공법)지붕재 아스팔트슁글외벽재 북미산더글라스-퍼내벽재 루버(홍송, 삼목)바닥재 마루창호재 북미식시스템창호(복층유리)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010-7737-0141 www.finlandhaus.com 영락없이 오두막 분위기가 나는 현관문. 이런 특유의 외관 때문에 핀란드하우스를 찾는 이가 많다. 단열에 유리한 현관 중문 밖으로 특유 의 세모 창이 보인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평창으로 향하는 드라이브는 더 이상 예전의 기분이 아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개발 호재를 안고 토지 광고 문구들이 페스티발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나부낀다. 국제 행사를 앞두고 제 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교통망 확충 역시 인접 지역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말이나 명절 연휴기간, 스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심각한 교통대란을 겪는 것으로 유명한 영동고속도로의 부담을 이 두 구간이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해 영동권 전원주택지를 찾는 건축주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이젠 도로가 한산한 시간대를 골라 피곤하고 위험한 야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주말용 전원주택을 지은 최상일씨가 바로 그런 마음이다. 원목 루버로 내부 마감해 건강성을 높였다. 벤치와 테이블, 평상은 핀란드하우스에서 제작한 것 고깔처럼 생긴 지붕 덕분에 다락 천장도 여유로워 보인다. 또한 채광이 풍부하다. 채광 효과를 보기 위해 창을 많이 설치했는데 앙증맞은 고창도 2개 달았다. 원래 최 씨의 전원주택은 평창 주택 인근에 있는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부지 내에 있었다고 한다. 30가구가량 주택과 농지가 있었는데 보상 받고 도로 반대편 이주민단지로 옮겨온 것이다.최 씨는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라 그곳에 주말주택을 짓길 원했다. 그러나 부천에서 강릉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 중간 언저리 평창을 택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차로 5분도 채 안 되는 접근성이 탁월한 곳이고 앞으로 도로가 더 확충돼 주말 교통체증도 완화될 것을 감안하면 평창 대화면이 그에게 최적지라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고향까지 1시간 거리니 만족스러웠다."또 여기가 왜 좋은지 아세요? 여름에 모기가 없어요. 해발고도가 있는 편이라 여름에 해가 떨어지면 덥지 않고 서늘해 열대야도 모르고 지내요. 그렇다고 겨울에 더 추운 것도 아니에요. 바람이 도시처럼 세차지 않아 선선한 정도이고 고개 너머 올림픽 개최지인 대관령에나 적설량이 많지 같은 평창이라도 여기는 적설량이 적은 편이라 살기 편해요."이런 까닭에 최 씨는 대화면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 다시 집을 지었다. 원주민들과도 이미 친분을 쌓아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아쉬웠다. 가끔씩 내려와도 대화 나눌 이웃이 있어 심심하지 않고 오랜 기간 못 올 때는 이웃이 집을 봐주니 안심이 된다.예전 주말주택은 40평대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다. 최 씨는 "살아 보니 집이 클 필요가 없어요. 괜히 관리하기 힘들고 유지비만 더 들어가고… 해서 이번에는 아담하게 지었어요. 아내하고 둘이 지낼 집이니 딱이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하고 말한다. 침실에서 거실 쪽을 바라본 모습과 그 반대, 거실에서 침실 쪽을 바라본 모습. 침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거실에도 장식장을 설치해 요긴하게 쓴다. 침대까지 모두 핀란드하우스에서 제작해 건축주는 가구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주방 식당 거실을 통합해 실용적으로 꾸몄다. 뒤쪽에 다용도실 문이 보인다. 시간 · 비용 절약하는 모듈 공법의 목조주택31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산자락에 우뚝 솟아 마치 도로 쪽을 내려다 보는 듯한 목조주택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스럽게 뻗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는 집은 아기자기한 외형미로 행인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 집이 잘 보이니까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어요. 외관이 예쁘고 독특하게 생겨 호기심이 발동해 와 본 거라고들 해요."주택을 지을 당시에는 아기자기한 외관이 성격에 맞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니 최 씨는 괜스레 으쓱해진다.주택은 핀란드하우스에서 공급하는 모듈 공법의 목조주택이다. 공장에서 바닥과 벽체, 지붕 부분을 내부 단열재를 넣은 패널 형태로 제작 후 현장 반입해 조립식으로 짓는 방식이다. 이러한 모듈 공법의 최대 장점은 콘크리트구조에 비해 현장 건축 기간을 단축하며 이에 따른 자재, 장비, 인력, 부대비용 등 여러모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평창 주택의 경우 현장 반입 후 조립부터 내외부 마감까지 25일 소요됐다.핀란드하우스의 주택은 어디에서나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이색적이다. 벽체가 다각형으로 오두막 느낌이 나고 지붕 물매가 가파르며 깊다. 지붕 속이 깊어 다락을 드리기에 유리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깔때기처럼 모아진 지붕 꼭대기에는 환기구를 설치해 공기순환에 유리하다. 유럽 한 건축 박람회에서 핀란드하우스를 처음 발견한 차정호 대표는 그 아기자기한 외형과 건축 공정의 수월함에 반해 국내 공급을 결정하게 됐고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전국 곳곳에 퍼트리고 있다. 핀란드하우스에 한눈에 반한 건축주들이 핀란드하우스를 선택하는 까닭도 차 대표가 핀란드하우스를 공급하게 된 까닭과 똑같다.주말주택, 펜션, 유원지 부속 건물, 바비큐장 등 핀란드하우스는 건축주가 요구하는 다양한 용도로 지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세우기 위해 핀란드하우스를 찾는 것은 다름 아닌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외관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방식의 건축물의 경우 설계 때 기대한 것과 다른 모습의 집이 완성됐다는 건축주가 있는데 그와 달리 핀란드하우스는 완공된 모습을 이미 알고 있기에 건물에 대한 더 큰 기대나 실망감이 없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부족함 없는 덱 너머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자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친환경 재료를 아낌없이최상일 씨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서 핀란드하우스 샘플 주택을 보고 마음에 들다."숲과 콘크리트는 잘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래서 목조주택을 생각했는데 핀란드하우스가 이곳 산세와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다른 목조주택보다 건축비도 좀 더 저렴하고요."평창 주택은 오각형 형태의 9평 본채와 사각형 형태 건물을 연결했다. 다락을 드린 본채는 L.D.K.(거실/식당/주방)로 사용하고 가운데 현관과 복도, 우측부를 침실로 사용한다. 내부 마감과 붙박이장, 테이블 등 인테리어 전반에 통일감 있게 목재를 적용해 아담한 공간에 일체감과 확장감을 더한다. 대관령에 대설주의보가 내려도 이곳에는 조금 쌓일 뿐이다. 양지 바른 곳에 자리 잡아 포근하다. 뒤로는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탁 트여 있다. 건축주는 개방감 있는 부지를 원해 단지에서도 제 일꼭대기 필지를 택했다. 벽체 패널에 쓰인 외장재는 45㎜ 북미산 더글라스-퍼이며 내부 마감은 OSB구조재 위에 홍송과 삼목 루버 마감하고 패널 내부에는 13㎜ 열반사단열재 2중 시공했다. 건설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최 씨는 기초 공사를 직영으로 진행했다. 기초를 1200㎜로 상당히 띄웠는데 더욱 시원스러운 전망을 확보하고 배경으로 서 있는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기위해서였다. 최 씨는 기초 콘크리트 외에는 자연 재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배관 설비 위에 황토를 20㎜ 정도 두께로 깔고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했다. 황토 구입 과정도 인근 공사장에서 좋은 황토가 나오는 곳을 알아뒀다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이렇게 공기 좋은 자연 속에 살면서 해로운 재료를 쓰면 아깝잖아요. 되도록 친환경 재료를 쓰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야지요."지난해 여름 완공한 집 마당은 아직 흙바닥이다. 뒤에 멋진 소나무가 등등하게 버티고 있는데 굳이 나무 심을 생각은 안 나더란다. 그래도 입주를 미룬 필지가 많은 탓에 휑뎅그렁해 보이는 단지에 생기를 얹고자 코스모스 씨를 뿌리고 철쭉을 심었다. 그는 올해 꽃이 어떻게 피어날지 제대로 피어날지 궁금해 손꼽아 기다려진다."이곳은 양배추나 브로콜리, 고추 농사가 잘돼요. 나도 이제 슬슬 마당에 텃밭을 만들어야지요. 그게 있으면 주말에 와 보는 재미도 더하겠지요?" 세 개의 매스로 이뤄진 건물 짜임새가 좋다. 당장 건물을 짓지 않는 앞 필지에는 묘목을 심어 땅을 사용 중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시간 · 비용 절약하는 모듈 공법으로 지은 평창 24평 목조주택
-
-
【판교 듀플렉스 주택】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집
- 아파트는 근대 대량생산체제의 대표적인 산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표준화, 규격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개인의 삶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내기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억지로 꿰맞추는 공동체 생활보다 느슨하지만 넉넉한 이웃과의 관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개성 있는 주거 공간, 그리고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삶을 충전할 수 있는 주택을 꿈꾸며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김경한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건축구조 중목구조[철물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하층)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232.10㎡(70.33평)건축면적 114.92㎡(34.82평)건폐율 49.51% 용적률 97.60%연면적 268.76㎡(81.44평) 지하 42.23㎡(12.76평) 1층 111.61㎡(33.82평) 2층 114.92㎡(34.82평) 다락 93.39㎡(28.30평) ※다락 연면적 제외설계기간 2016년 4월 ~ 7월공사기간 2016년 8월 ~ 2017년 1월건축비용 5억 1,000만 원(3.3㎡당 567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니치하 갈바륨외벽 - T20 백고벽돌타일데크 - ACQ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내벽 - 실크벽지바닥 - 구정 합판마루단열재 지붕 - T12 우레탄단열 지붕재 + 에코바트 R-30외단열 - T70 네오폴단열재내단열 - 에코바트 R-19창호 살라만더 로이삼중유리주방가구 우림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린나이 가스보일러(콘덴싱)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주)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cafe.naver.com/bluehousekorea 엘리베이터라는 서먹한 공간, 층간 소음이나 쓰레기 배출, 주차 문제 등을 놓고 이웃과 벌이는 신경전은 아파트 단지에서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들판과 숲이 어우러진 전원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산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겐 상상만으로도 만면에 미소가 피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당 판교에 자리 잡은 중목구조 듀플렉스 Duplex 주택의 건축주도 그렇게 시작해 자신만의 주택을 짓는 꿈을 이뤘다. 주인세대 1층은 주방과 식당의 공간으로 배치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등교한 이후에 아내가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는 공간이다. 다목적 공간에 거실 공간을 뒀다. 멀리하고 싶어도 멀어질 수 없는 도시판교에 주택을 짓기 전, 건축주인 남윤길·김수정 부부는 두 딸과 함께 과천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가족 가운데 특히 남편과 작은 아이가 평소 주택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결국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지하는 온도 변화가 크게 없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춥지 않다. 시공사가 외단열과 방수에 특히 신경을 썼다. 하지만 마음먹었다고 모든 게 술술 풀리지는 않는다. 일단 남편이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벗어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집을 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일단 땅값이 문제였고, 오래되고 노후한 주거지의 환경도 탐탁지 않았다. 2층 주인세대 침실을 스킵플로어로 배치했다. 이러한 배치로 임차 세대의 거실 천장고가 높아졌다. “과천의 단독주택을 알아봤는데 30여 년 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했어요. 그런데 땅값만 이미 13억 원인 거예요. 길도 좁은 데다 오래돼 지저분했고, 쓰레기나 주차장도 문제가 되겠더라고요.” 2층 안방과 드레스룸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판교에 위치한 지금의 집터였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처음부터 이곳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목구조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남편이 단독주택 전문 기업인 시공사를 알게 됐고, 이곳을 통해 땅을 소개받았다. 이후 설계와 시공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내에겐 택지 정비가 잘 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이 만족스러웠다. 판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수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부동산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입지가 갖춰지는 것만큼 땅값도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건축주 가족 역시 70평 남짓한 택지를 구입한 비용만 9억여 원대였고, 건축비용도 5억여 원이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듀플렉스 주택이다. 비록 넉넉한 터는 아니지만 두 세대의 주택을 지어 임대를 놓는다면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층 자녀방. 인접 대지의 배치와 일조, 조망을 고려해 배치했다. /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한 2층 욕실 공간 주어진 조건을 넘어 만족은 최대로이런 점은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됐다. 건축주 세대뿐만 아니라 임차 세대에도 매력적인 주택이 돼야 했기 때문이다. 두 세대 간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현관 진입부터 분리했고, 주인 세대와 더불어 임차 세대 역시 남향으로 배치했다. 또한, 두 세대가 마당과 거실을 고루 확보하도록 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넉넉지 않은 대지에 주변 여건과 지구단위계획 등과 같은 규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야 했다. 이것이 스킵 플로어 Skip Floor가 도입된 이유라고 한다. 다락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다락 옆은 오픈 공간을 뒀다. 지붕 천장에서 들어온 빛이 집 안을 밝힌다 “대지는 크기가 제한적이고 형태는 길쭉했습니다. 여기에 지구단위계획에서 제한하는 2.5m 이격 거리뿐만 아니라 주차장 수용 규모도 3대에 맞춰야 했어요. 또한, 임차 세대의 배치를 남향으로 하는 등 임대성을 높이면서 좁아진 주인 세대에 스킵플로어와 더불어 입체적인 평면을 구상했습니다.” 계단실에서 위를 바라보면 천창이 있다. 중목구조의 노출 기둥과 보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환기를 위해 창을 열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임차 세대 거실 천정 높이는 3.5m로 높아졌고 주인 세대의 주방엔 중목구조의 보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스킵플로어 구조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계단과 더불어 노출된 기둥과 보는 목조주택의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차 세대는 남향으로 일조를 받기 위해 긴 ‘一’자형으로 배치함으로써 LDK(Living Dining Kitchen) 형 거실이 만들어졌다. 스킵플로어로 높아진 천장고는 듀플렉스 주택임에도 뛰어난 개방감을 갖게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김수정 씨는 새로운 주거 환경에서 달라진 일상을 이렇게 얘기한다. 임차 세대 현관. 주인세대와 현관 진입을 분리했다. 또한 도로변에서 바로 보이지 않게 도로와 직각 방향으로 현관문을 배치했다. “두 세대 모두 남향이고 마당이 있다는 게 좋아요. 마당을 통해 이웃과 정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마당에서 줄넘기도 하고 아빠랑 화단에 물을 주거나 세차하면서 즐거워하고요. 가족 모두 더 활동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남편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뱃살도 많이 빠진 것 같고요.” 주인세대를 스킵플로어로 배치해 임차 세대의 거실은 3.5m 높은 천장고를 갖고 있어 듀플렉스 주택임에도 개방감이 좋다. 대지가 넓지 않은 데다 듀플렉스 주택으로 짓다 보니 건축주는 자칫 주거 공간이 기대했던 것보다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하 공간의 활용과 스킵플로어를 도입하면서 그러한 우려는 말끔히 씻겼다. 게다가 주택의 단열성도 큰 만족을 줬다. 이 점엔 시공사의 깐깐한 시공도 한몫했다고. 주택 뒷면에서 바라본 모습. 주인세대의 옥상 정원엔 텐트를 설치했다. 옥상 한 편으로는 야외에서 캠핑하듯 텐트도 설치할 수 있다. “지하에 배치된 거실의 온도가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다는 점도 참 좋아요. 이사 후 한겨울을 이곳에서 지냈지만 춥지 않았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거실은 시원해요. 지하에 외단열과 방수 등을 꼼꼼하게 시공했거든요.”주택의 외벽은 백고벽돌 타일 한 가지 재료로 마감했다. 시공사는 집의 구조가 매스의 꺾임이 많아 외벽을 화려하게 꾸밀 경우 자칫 외관이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밀조밀하게 쌓아올린 석재가 만들어내는 질감은 지붕에 사용된 갈바늄 패널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택은 별도로 벽을 설치하지 않고 훗날 이웃과 잘 지내려고 나무로 심었다 도시를 떠난다는 것은 도시가 제공하는 편리함 역시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때론 편리함 대신 느린 삶에서 그간 지나쳤던 일상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불편함이란 또 다른 혜택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판교 중목구조주택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판교 듀플렉스 주택】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집
-
-
[오행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실내인테리어
-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거의 전하지 않는다. 실내 꾸미기는 현대에 이르러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경제 조건들로 인해 비록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풍수상 흉한 곳이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지 못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 길하지 않다면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하여 좀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고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침대는 침실에서 생기가 왕성하고 길한 방위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에서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침대의 위치뿐만 아니라 침실의 조명과 이불, 커튼 색 등을 음양오행설에 입각해 밝기와 색을 달리해야 좋다. 또한 불안, 소음, 공해 등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는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하여 불면증, 신경쇠약, 두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한다. 식탁과 책상은 흉한 방위를 피해 건강과 집중력을 높이고, 장식장이나 그림, 거울, 어항 등을 풍수상 길한 방위에 배치하여 실내의 기를 북돋는다. 예부터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촛불의 마지막 빛처럼 흉하고, 정방형의 방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실용적인 면에서도 쓸모가 적으니 피하라고 하였다. 그 외에 집 안에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이르러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아야 길하다고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서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집 안의 흉한 방위에 방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 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준다. 또한 환자가 있다면 그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감으로써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렵다면,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꾼다.●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들을 차용한다.●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는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즉 부, 건강, 명예, 애정, 장수를 꿈꾼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심성 착하고, 효도하고, 국가의 동량(棟樑)이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하늘은 공평하여 한 사람에게 그 모두를 일생에 걸쳐 주지 않는다. 그 결과 '부자가 3대를 넘기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누구나 때에 따라 바라는 희망이 있고, 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목표를 향한 노력이 더욱 힘들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미흡하다. 그렇다면 운이란 어디에서 언제 오는가? 명리학(命理學)은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干支)를 기둥 세워 그 사람의 평생 운을 예측하고, 나아가 대운에 따라 좋은 운이 닥칠 시기를 점친다. 하지만 이 역시 곧이곧대로 맞아떨어지는 법은 없다. 풍수학은 사람의 운명이 생기에 감응 받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리고 생기의 감응은 조상의 유골을 통해 받는 것과 주택을 지어 생활하면서 받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주택 내에서 생기에 감응을 받아 하늘이 내린 운명조차 바꾸며 성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 풍수학은 극도로 발달한 '주위환경론'이자 '방위학'이기에 현관과 방의 위치를 선택함으로써, 그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 논리를 설명한 사람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이다. 그는 《양택삼요》를 지어 양택 중에서 길한 5택(연년, 생기, 천을, 복위, 천의택)마다 어떤 길한 운을 받는지를 설명했고, 백 번을 시험해도 한 치의 오차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를 차용하여 누구나 따르는 이론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명쾌하게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 온다. 물론 이러한 풍수적 제안이 IT 강국인 우리에게 비과학적 내지 미신으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고 풍수가 좋은 집에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심리적 효과까지 무시되지는 않는다. 풍수는 흙을 사랑하는 학문이고, 흙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는 것은 개개인에게 달렸지만, 풍수를 실천했다고 해서 과연 손해 볼 것은 무엇인가? 기껏해야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놓는 정도의 수고뿐이다. 하지만 풍수가 맞는다면 그 뒤에 따라오는 행운은 당신의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다. 풍수는 어느 장소에서 한눈에 조망되는 풍광을 국세(局勢)라 부르며, 풍수적으로 좋은 국세는 일망무애(一望無涯)로 시야가 넓게 트인 장소보다는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사방이 잘 여며진 산천 형세를 말한다. 즉 마을과 주택의 입지를 살필 때, 후면에는 주산이 있어 주거지로 불어오는 뒷바람을 막아 주고,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담을 치듯이 포근히 에워싸고, 앞쪽에는 안산과 조산이 있어 앞바람을 막아 주는 곳이다. 이것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풍(藏風)이 잘된 곳을 말하며, 《택리지》도 입구가 좁고 안쪽에 넓은 들판이 펼쳐진 터가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라 하였다. 우리 조상은 전망이 좋은 곳에 살림집과는 별도로 정자를 짓고는 마음을 푸는 쉼터로 삼았다. 즉 자연적인 상태에서 전망이 좋고 높은 곳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안온과 편안을 요구하는 살림집으로는 적절치 못하고, 낮 동안에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장소로 판단했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오랜 세월 타인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고 작고 숨겨진 공간에서 살도록 인성과 체질을 유전적으로 이어 받았다. 그런데 전망만을 고려한 시야가 넓게 트인 현대 주거 공간은 비록 프라이버시는 보호 받지만 넓게 트인 시야로 인해 마음 속에는 원초적으로 세상에 자신이 노출돼 있다거나, 또는 황량한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다는 고독감에 사로 잡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례로 한강변에 사는 고층 아파트 주민 중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넓은 전망이 사람에게 어떤 무력감 내지 외로움을 준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휑하니 넓어 마을의 기가 누수 될 염려가 있다면, 마을 입구에 숲이나 수구막이를 조성해 비보하였다. 이것은 사방이 산으로 가려진 마을도 입구만큼은 트였기 때문인데, 어떤 마을은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동구에 심어 수관과 입으로 마을 입구의 트인 부분을 가리고 막았다. 그리고 이 나무에 동제(洞祭)를 지내며 보호한 것은 나무가 죽어 동구가 넓게 트여 쉽게 보이면 그 마을에서 큰 부자도 큰 인물도 태어나지 못한다는 풍수적 믿음 때문이다. 현대의 주거 공간 중 거실에서 보았을 때 시야가 넓게 트인 것은 전통 마을의 입지에서 수구가 지나치게 넓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집 안에 머무는 건강과 화목, 부자의 기운은 베란다의 넓게 트인 공간을 통해 도망갈 위험이 크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잎이 많은 관엽식물을 화분에 심어 배치하면 마을 숲을 조성해 마을의 기를 비보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넓은 시야가 차폐(遮蔽)됨으로써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 풍수에서 관엽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관엽식물을 키우는 일은 넓은 국세로 인한 거주자의 불안한 마음도 진정되고, 다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도 차폐되어 생활 속에서 풍수가 좋은 집을 꾸미는 효과 만점의 방법이 된다. 나무를 키우고 보살피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또 다른 발복(發福)이다.田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오행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실내인테리어
-
-
[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 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 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 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 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 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 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 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
캐나다식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 마당 넓은 집 캐나다식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획일화 된 도시에서의 삶에 대한 회의와,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해 남양주 수동에 새 터전을 마련한 건축주는 캐나다를 방문해 최하 100년이 넘은 목조주택들을 직접 체험한 후,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신축했다. 320평의 넓은 대지에 지은 이 집은 1층과 2층이 각각 42평, 17평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아이보리색 카펫이 거실 바닥 전체에 깔려있어 흰색의 내벽과 연결되고 집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응접실로 들어가니 외국의 주택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커다란 전면 창으로 방안 가득 들어오는 햇살, 그 옆에 창문을 향하고 있는 소파가 이국적이다. 이북이 고향인 건축주 이재원 씨는 결혼 후, 20년 가까이 서울 논현동 빌라에서 살면서 강화도에서 목장을 운영했다. 어느 날 ‘기계에서 찍어내듯이 획일화되어 가는 도시에서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고, 사업 실패와 업무상 스트레스로 당뇨와 고혈압마저 발병하여 전원행을 결심하게 됐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에 부지를 마련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 차례 발품을 판 끝에 남양주 수동면 송천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곳은 서울의 강북지역하고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강남지역으로도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통학버스가 집 앞까지 오기에 어린이를 둔 젊은부부들이 살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확 트인 자연에서 맘껏 뛰놀 수 있어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경에 반한 이재원 씨는 320평의 대지를 마련한 후, 건축설계사인 사촌동생에게 부탁하여 조적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우연찮게 성현하우징의 이의영 전무를 만나 캐나다식 목조주택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방향을 전환하고, 급기야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다. 캐나다에는 최하 100년이 넘은 목조주택들이 일반적이며, 그 집들이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그들의 집에 만족하고 있었다. “캐나다식 목조주택과 조적조주택을 비교해 보니 건축비에는 별 차이가 없더군요. 공간을 실용적으로 설계한 건축구조와 붙박이장 등을 활용한 넉넉한 수납공간, 벽체가 15센티미터 정도로 조적조보다 얇아 튼튼하고 내부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에 반해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선택했습니다.” 이렇듯 건축주 이재원 씨의 끊임없는 캐나다식 목조주택 예찬을 들으니, 넓은 대지에 지은 하얀색 2층 목조주택이 더 실용성 있어 보인다. 320평의 넓은 대지에 지은 이 집은 1층과 2층이 각각 42평, 17평으로 이루어진 목조주택이다. 현관문을 열고 1층에 들어서니 아이보리색 카펫이 거실 바닥 전체에 깔려있어 흰색의 내벽과 연결되고 집안이 더 넓어 보인다. 거실은 손님 접대를 위한 공간으로, 소파와 벽난로만을 배치하여 심플하고 깨끗하다. 거실 한 쪽, 조금은 작게 느껴지는 부엌을 뒤로하고, 응접실로 들어가니 외국의 주택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한국에는 아직 익숙지 않은 응접실이라는 공간개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닥에 깔린 아이보리색 캐나다산 카펫과, 커다란 전면 창으로 방안 가득 들어오는 햇살, 그 옆에 창문을 향하고 있는 소파가 이국적이다. “낮에는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는데도 햇볕의 원적외선 영향인지 온기가 느껴지고, 그 온기는 밤까지 남아있다”고 건축주는 전한다. 이외에도 1층에는 안방과 부부욕실, 드레스룸이 있다. 욕실바닥이 마루나 방과 같은 높이로 턱이 없이 연결되고, 늘 건조하게 유지된다는 점도 캐나다식 목조주택의 특징이다. 계단을 올라가 2층에 이르니 방을 연결하는 작은 복도와 3개의 방이 있다. 아이들이 셋이기에 방의 크기가 작더라도 각기 방을 쓰도록 배려한 것이다. 내부는 이렇듯 전형적인 캐나다식으로 꾸며졌고, 외부 조경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건축주가 하나하나 가꾸며 살고 싶은 마음에 조경을 직접하다 보니 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송천리로 이사온 후, 워낙 공기가 좋아 별다른 건강식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의 컨디션이 좋다. 당뇨와 고혈압에는 상쾌한 공기 만한 것이 없는 듯하다. 게다가 딸의 권유로 키우기 시작한 애완견들이 마당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스트레스까지 사라진다. 서울에 살 때는 차를 세워만 놓아도 금새 먼지가 쌓여 일주일이 멀다하고 하던 세차였다. 여기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해도 깨끗하기에 공기 좋음을 실감하며 살고 있다. 공기 좋은 것도 이 동네 자랑거리지만, 이웃간의 정 또한 남다르다. 열다섯 가구로 구성된 작은 단지인데다, 대부분이 전원생활을 위해 이 곳에 정착한 사람들이라 서로 마음을 터놓고 한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낸다. 인심 좋은 마을에 따뜻하고 편리한 집을 짓고 살다보니 전원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이 곳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보니 집 자랑이 절로 나오네요. 워낙 따뜻한 집인데다, 햇볕이 잘 들어 1년 내내 낸 가스요금이 총 128만원이에요. 다시 집을 짓게 되도 저는 실용적인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고집할 겁니다.” 건축주 이재원 씨의 얼굴이 처음 시작한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감으로 가득하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 ·건축형태 : 2층 캐나다식 목조주택 ·부지면적 : 320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응접실, 방1, 주방, 욕실, 다용도실 2층 : 방3, 욕실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 내추럴 수성 페인트 ·창호재 : 캐나다산 시스템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캐나다산 카펫 ·난방형태 : LPG 가스 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1년 7월~10월 ·건축비용 : 평당 320만원 ■ 설계·시공 : 캐나다 리지홈사(RIDGE HOMES) ■ 공사 관리 : 성현하우징 031-595-7975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캐나다식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상수원보호구역
- 상수원보호구역 상수원의 확보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돼 「수도법」에 의해 지정(변경)된 구역. 상수원이란 음용·공업용 등으로 제공하기 위해 취수시설을 설치한 지역의 하천·호소·지하수 등을 말하고, 환경부장관은 이러한 상수원의 확보와 수질의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내 행위 규제 1. 수질오염물질·특정수질유해물질, 유해화학물질, 농약, 폐기물, 오수·분뇨, 가축분뇨 등을 사용하거나 버리는 행위 2. 그 밖에 상수원을 오염시킬 명백한 위험이 있는 행위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지행위 3. 수영·목욕·세탁 또는 뱃놀이를 하는 행위 4. 행락·야영 또는 야외 취사행위 5. 어패류를 잡거나 양식하는 행위 6. 자동차를 세차하는 행위 7. 하천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농작물을 경작하는 행위. 상수원보호구역 내 허가 신고 사항(시장·군수·구청장) 1. 건축물, 그 밖의 공작물의 신축·증축·개축·재축·이전·변경 또는 제거 2. 입목 및 대나무의 재배 또는 벌채 3. 토지의 굴착·성토, 그 밖에 토지의 형질변경 이러한 행위제한으로 인한 형평성을 고려해 상수원보호구역을 관리하는 관리청에선 상수원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림·수산업 등에 종사하는 자에 대한 소득증대사업, 복지증진사업, 육영사업 등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 관련 법률_수도법, 동법시행령 관련 용어_수산자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출처: 서울시 《알기 쉬운 도시계획 용어집》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아카데미
-
상수원보호구역
-
-
【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설계를 끝내고 시공사까지 선택했다면 이젠 착공만 남겨둔 상태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결정장애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인생 최대의 쇼핑이자 수많은 선택으로 완성하는 집짓기인 만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건축주의 고난은 끝이 아니다. 공사가 진행되면 직접 환인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콘센트 위치, 조명 위치, 거실 높이, 선반 위치 등 시공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위치가 변경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도면을 보는 거와 현장을 보는 것과는 다르므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현장에서 감리를 진행하지만, 형식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마감재 작업 전에 중요한 부분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이처럼 도면에 표기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한 부분과 공사팀과 협의해야 할 것 등 건축주가 해야 할 일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글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사진 1] 사량을 대신할 판재에 글과 가족의 손도장을 찍어 기록했다. 추억을 담은 상량식 만들기 [사진 1]일생의 꿈을 실현하는 집짓기. 마음은 기대와 걱정으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무사히 집이 잘 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사나 상량식이라는 의식을 치르는 건축주도 있다.상량식이라는 것은 집의 골격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인 상량上樑(마룻대)을 올리면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마쳤다는 의미를 담은 의식이다. 그리고 집을 지키는 상량신上梁神을 모시는 굿도 하는 날이며, 그동안 고생한 목수를 대접하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길 바라며 즐거운 잔치도 벌인다. 예전에는 상량식을 으레 거쳐야 하는 절차로 여겼다. 시대가 바뀌며 집의 형태와 의식도 서서히 변하면서 상량식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며 서서히 줄었다. 이러한 상량식을 우리 가족만의 행사로 새롭게 만든다면 이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예컨대 평지붕처럼 상량이 없는 구조라도 일반 판재를 이용해 기존 상량문을 대신한 행복한 메시지를 담은 글이나 손도장을 찍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완성한 상량을 지붕이나 천장, 다락 한편에 설치하면 가족만의 추억을 담은 소중한 기록물이 될 것이다. [사진 2] 장선을 지지하는 부분이 거의 없어 장선이 제 역활을 못 한다. 장선에 뚫은 구멍은 기준을 지켰는지 확인하자 [사진 2]주택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비전문가인 건축주가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고 이해하는 건 어렵다. 현장 전문가도 콘크리트나 목구조 등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모르는 부분이 많다. 건축주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같은 공정도 업체마다 시공방법이 다르고 비용에 따라 선택하는 부재도 다르므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사용하는 부재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절대 적용해서는 안 되는 시공방법이 있고 권장하는 방법이 있다. 건축주가 확인할 것은 적확한 위치에 올바른 방법으로 시공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컨대 집을 지탱하는 구조재가 하중을 견디게 시공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이 장선이라면 구멍을 뚫지 않고 시공하는 게 좋지만, 1층과 2층 사이에 공간이 부족하면 관을 설치할 수 없어 장선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럴 땐 장선의 손상을 최소로 하고 안전기준을 꼭 지켜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지름 100㎜ 관을 설치하기 위해 구멍을 뚫으면 안전기준을 거의 벗어나 장선이 제 역할을 못 한다. 설계할 때 관 크기를 고려해 장선을 배치하고, 구멍을 뚫은 부분은 안전기준을 지켰는지 건축주가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다.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전기설비 설치도면에 표기된 콘센트가 필요한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했어도 실제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에 맞춰 개수와 위치를 정해야 편리하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어디인지, 휴대전화 충전기를 어디에 놓으면 좋은지, 주방 가전제품의 종류와 사용하기 편리한 곳은 어디인지 생각해보고 콘센트 위치를 정하는 것이다. 콘센트 설치는 마감재 공사가 끝나기 전에 공사팀과 협의해 추가하는 게 좋다. 마감재 공사가 끝난 뒤에 콘센트를 설치하려면 벽을 다시 뜯거나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 3] 배선이 지날 자리에 관을 설치해뒀다. 가전제품 설치할 곳에 미리 관을 설치해두자 [사진 3]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공간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때 배선이 필요한 가전제품을 설치할 장소에 미리 배선작업을 마쳐놓으면 깔끔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홈시어터를 설치할 공간에 스피커와 HDMI를 연결할 수 있게 배선작업을 하는 것이다. HDMI 케이블은 길이가 짧지 않게 최소 15m의 제품을 준비해 전기팀에 시공을 부탁하면 된다. CCTV를 설치하려면 미리 위치를 표시 해두고 모니터를 설치한 곳까지 랜 선을 연결해두면 작업기 편리하다. 또 TV와 셋톱박스의 배선을 정리할 관을 미리 심어두면 나중에 설치할 때 전선이 보이지 않아 깔끔하다. [그림 1] 나만의 공간 완성 ‘인테리어’ [그림 1, 2]거의 모든 건축주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인테리어다. 외장 마감재와 색, 타일, 도배, 조명, 위생기구 등 수없이 많은 제품은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고민만 하고 있을 수 없다. 결정해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으로 한정된 자재 품목에서 결정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공 전에 미리 알아두고 품목을 제안할 수도 있다. 시공하면서 제품을 찾으려고 하면 공기가 길어지면서 비용이 상승한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미리 알아두고 품목까지 정해두면 설계와 시공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그림 1] 기성 가구 vs DIY 가구시공회사 대부분이 가구 시공을 별도로 한다. 이럴 땐 건축주가 직접 가구를 찾아다녀야 한다. 가구는 크게 잘 알려진 브랜드 업체와 소규모로 가구를 제작하는 개인 업체로 나뉜다. 브랜드 업체의 장점은 매장별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일반 사제로 제작하는 것에 비해 비싸다. 이에 비해 개인 업체는 저렴하고 디자인이 다양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단점은 겉으로 보기엔 똑같아 보여도 사용한 재료와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와 가격에서 많이 차이 난다. 이처럼 소규모 가구 업체는 가격과 디자인만 볼 게 아니라 사용한 합판과 상판의 품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해외 브랜드 회사에선 비용을 받고 조립도 해준다. 소규모 가구는 조립이 쉬워 직접 할 수 있지만, 대형 가구와 주방의 싱크대와 같은 제품은 직접 조립하기 어렵다. 손재주가 없다면 편하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다양한 가구를 선택할 땐 시공비와 제품가격, 품질, A/S를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입주를 고려한 건축예산 집행집짓기는 예산을 준비하면서 계획에 착수한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거나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계획한 것이라면 예산 집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건축주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공사비 지급을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완공할 때까지 거주할 곳을 찾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공사 완료 시기에 맞춰 단기임대주택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회사와 공사비 지급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건축회사와 건축주 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다면 회사는 잔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과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공사계약 전에 모든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면 불필요한 분쟁은 없을 것이다.계약에 의한 제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하자건축주는 감리 역할도 해야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에 관한 감리가 아니다. 건축주가 견적을 받고 결정한 자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강화마루 하나만 하더라도 같은 제품이지만 상표에 따라 3.3㎡당 3~4만 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유사해 보이므로 제품은 입고할 때 회사와 제품명을 확인해야 한다. 시방서엔 공사 순서, 제품, 재료의 종류와 품질, 시공방법까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챙겨서 확인해보자.인터넷 TV 이전 문제요즘 거의 모든 집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TV. 이사 할 때 인터넷을 이전해야 사용하지 않은 인터넷 사용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TV 이전이 안 되는 곳이 있어 미리 확인해야 대처할 수 있다. 이전이 가능하면 이전신청으로 간단하게 끝나지만, 이전이 안 되면 인터넷을 중단해야 한다. 업체가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면 의무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해지해두는 게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방법이다.에어컨 설치 문제에어컨을 설치할 때 실외기 거리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관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베란다에 실외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배관비용이 적게 들지만 2층의 단독주택은 공간이 분리되면서 실내기도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또 실외기까지 거리도 멀어 에어컨을 설치할 때 설치비만 수백만 원을 쉽게 넘기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에어컨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대수를 결정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는 에어컨을 제외하면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다.단독주택에 사용하는 보일러 따로 있다?건축주가 집을 지으면서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 중 하나가 보일러다. 보일러는 종류에 따라 열효율이 20% 이상 차이 나며, 열효율이 높을수록 가격도 비싸다. 그러나 난방비용을 절약하므로 장기간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 열효율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공회사에서 알아서 설치해줄 것이라고 맡겨놓지 말자.그리고 보일러는 보통 1층에 설치한다. 이때 2층집이라면 난방 바닥보다 낮은 층에 설치하는 상향식 보일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일반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보일러를 설치하면 고장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상향식 보일러를 설치하고 적정 난방 용량보다 조금 더 큰 보일러를 설치하는 게 좋다. 입주 후의 삶을 생각해보고 필요한 시설을 준비하자공사가 끝난 뒤에 다시 무언가를 하려면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입주 후의 삶을 생각해보며 필요한 시설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세차하려면 주차장 주변에 수도관을 묻어두고,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면 지붕에 설비배관을 준비하며, 조경용 조명을 설치하려면 스위치와 조명을 연결할 관을 묻어두면 나중에 연결하기 쉽다. 집을 지으면서 필요한 시설을 추가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완공한 뒤에 새롭게 설치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것을 알아두자.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집을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공사팀과의 소통일 것이다. 가까운 사람끼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이 쉽지 않은데, 하물며 이해관계로 얽힌 집을 짓는 문제로 소통하다 보면 잦은 마찰과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해와 마찰은 공사의 질과 속도 그 어느 것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건축주는 최대한 부드럽고 원활한 소통을 유도해야 한다. 시공팀이 미덥지 못하다고 감시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공사가 흘러가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하는 사람들은 한 번 오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대충 끝내고 빨리 벗어나려할지도 모른다. 집을 잘 짓기 위해선 시공팀의 협동을 끌어내는 현장소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공팀을 생각하는 건축주의 믿음도 중요하다. 건축주가 불신을 전제로 바라보면 아무리 뛰어난 시공팀이라도 의심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의심을 지우기 위해 확인과 추궁을 할 것이고 시공팀과 불편한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하는 집은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잘 지으려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그렇기에 건축주와 불편한 관계인 시공팀에게 좋은 결과를 바라긴 어렵다. 건축주와의 신뢰가 깨진 시공팀은 문제가 발생하면 조용히 덮으려고 하거나 하자가 발생할 때 대처를 늦게 할지도 모른다. 건축주는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결국,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집짓기가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볼 때 신뢰를 전제로 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태도가 시공팀으로 하여금 집에 대한 애정이 피어오르게 할 것이다. 신뢰로 두터워진 관계는 문제가 발생하면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최상의 결과물에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100% 완벽한 집이란 없다. 완벽에 가깝게 노력할 뿐이다. 완벽에 가까워지려면 가장 우선 좋은 시공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시공사를 믿는 것이다. 믿음이 깨지는 순간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집짓기는 고난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헤어나기 힘든 길로 접어들기 전에 서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즐거운 집짓기가 되도록 하자.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
-
집짓기의 시작과 끝 11
- HOUSE DOCTOR 집짓기의 시작과 끝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 연재 순서 | 01. 택지지구에서 집을 앉히기 좋은 위치는 어딜까? 02. 임야나 농지에 집을 지을 때 살펴봐야 할 것은? 03.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 싶은데 걸림돌은 뭐지? 04.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의 크기는? 05. 디자인과 자재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그럼 ‘평’단가의 의미는? 06. ‘평당 얼마’의 기준이 되는 본체공사, 그 범위와 실체는? 07.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 찾는 방법은? 0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하지?” 09. 부대 토목공사 비용, 얼마나 들까? 10. 조경공사는 어느 정도 해야 할까?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12.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설계를 끝내고 시공사까지 선택했다면 이젠 착공만 남겨둔 상태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결정장애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인생 최대의 쇼핑이자 수많은 선택으로 완성하는 집짓기인 만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건축주의 고난은 끝이 아니다. 공사가 진행되면 직접 환인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콘센트 위치, 조명 위치, 거실 높이, 선반 위치 등 시공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위치가 변경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도면을 보는 거와 현장을 보는 것과는 다르므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현장에서 감리를 진행하지만, 형식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마감재 작업 전에 중요한 부분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이처럼 도면에 표기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한 부분과 공사팀과 협의해야 할 것 등 건축주가 해야 할 일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글과 사진 |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추억을 담은 상량식 만들기 [사진 1] 일생의 꿈을 실현하는 집짓기. 마음은 기대와 걱정으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무사히 집이 잘 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사나 상량식이라는 의식을 치르는 건축주도 있다. 상량식이라는 것은 집의 골격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인 상량上樑(마룻대)을 올리면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마쳤다는 의미를 담은 의식이다. 그리고 집을 지키는 상량신上梁神을 모시는 굿도 하는 날이며, 그동안 고생한 목수를 대접하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길 바라며 즐거운 잔치도 벌인다. 예전에는 상량식을 으레 거쳐야 하는 절차로 여겼다. 시대가 바뀌며 집의 형태와 의식도 서서히 변하면서 상량식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며 서서히 줄었다. 이러한 상량식을 우리 가족만의 행사로 새롭게 만든다면 이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예컨대 평지붕처럼 상량이 없는 구조라도 일반 판재를 이용해 기존 상량문을 대신한 행복한 메시지를 담은 글이나 손도장을 찍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완성한 상량을 지붕이나 천장, 다락 한편에 설치하면 가족만의 추억을 담은 소중한 기록물이 될 것이다. 장선에 뚫은 구멍은 기준을 지켰는지 확인하자 [사진 2] 주택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비전문가인 건축주가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고 이해하는 건 어렵다. 현장 전문가도 콘크리트나 목구조 등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모르는 부분이 많다. 건축주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같은 공정도 업체마다 시공방법이 다르고 비용에 따라 선택하는 부재도 다르므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사용하는 부재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절대 적용해서는 안 되는 시공방법이 있고 권장하는 방법이 있다. 건축주가 확인할 것은 적확한 위치에 올바른 방법으로 시공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컨대 집을 지탱하는 구조재가 하중을 견디게 시공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이 장선이라면 구멍을 뚫지 않고 시공하는 게 좋지만, 1층과 2층 사이에 공간이 부족하면 관을 설치할 수 없어 장선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럴 땐 장선의 손상을 최소로 하고 안전기준을 꼭 지켜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지름 100㎜ 관을 설치하기 위해 구멍을 뚫으면 안전기준을 거의 벗어나 장선이 제 역할을 못 한다. 설계할 때 관 크기를 고려해 장선을 배치하고, 구멍을 뚫은 부분은 안전기준을 지켰는지 건축주가 직접 환인해보는 게 좋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전기설비 설치 도면에 표기된 콘센트가 필요한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했어도 실제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에 맞춰 개수와 위치를 정해야 편리하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어디인지, 휴대전화 충전기를 어디에 놓으면 좋은지, 주방 가전제품의 종류와 사용하기 편리한 곳은 어디인지 생각해보고 콘센트 위치를 정하는 것이다. 콘센트 설치는 마감재 공사가 끝나기 전에 공사팀과 협의해 추가하는 게 좋다. 마감재 공사가 끝난 뒤에 콘센트를 설치하려면 벽을 다시 뜯거나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전제품 설치할 곳에 미리 관을 설치해두자 [사진 3]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공간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때 배선이 필요한 가전제품을 설치할 장소에 미리 배선작업을 마쳐놓으면 깔끔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홈시어터를 설치할 공간에 스피커와 HDMI를 연결할 수 있게 배선작업을 하는 것이다. HDMI 케이블은 길이가 짧지 않게 최소 15m의 제품을 준비해 전기팀에 시공을 부탁하면 된다. CCTV를 설치하려면 미리 위치를 표시 해두고 모니터를 설치한 곳까지 랜 선을 연결해두면 작업기 편리하다. 또 TV와 셋톱박스의 배선을 정리할 관을 미리 심어두면 나중에 설치할 때 전선이 보이지 않아 깔끔하다. 나만의 공간 완성 ‘인테리어’ [그림 1, 2] 거의 모든 건축주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인테리어다. 외장 마감재와 색, 타일, 도배, 조명, 위생기구 등 수없이 많은 제품은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고민만 하고 있을 수 없다. 결정해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으로 한정된 자재 품목에서 결정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공 전에 미리 알아두고 품목을 제안할 수도 있다. 시공하면서 제품을 찾으려고 하면 공기가 길어지면서 비용이 상승한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미리 알아두고 품목까지 정해두면 설계와 시공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기성 가구 vs DIY 가구 시공회사 대부분이 가구 시공을 별도로 한다. 이럴 땐 건축주가 직접 가구를 찾아다녀야 한다. 가구는 크게 잘 알려진 브랜드 업체와 소규모로 가구를 제작하는 개인 업체로 나뉜다. 브랜드 업체의 장점은 매장별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일반 사제로 제작하는 것에 비해 비싸다. 이에 비해 개인 업체는 저렴하고 디자인이 다양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단점은 겉으로 보기엔 똑같아 보여도 사용한 재료와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와 가격에서 많이 차이 난다. 이처럼 소규모 가구 업체는 가격과 디자인만 볼 게 아니라 사용한 합판과 상판의 품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해외 브랜드 회사에선 비용을 받고 조립도 해준다. 소규모 가구는 조립이 쉬워 직접 할 수 있지만, 대형 가구와 주방의 싱크대와 같은 제품은 직접 조립하기 어렵다. 손재주가 없다면 편하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다양한 가구를 선택할 땐 시공비와 제품가격, 품질, A/S를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입주를 고려한 건축예산 집행 집짓기는 예산을 준비하면서 계획에 착수한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거나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계획한 것이라면 예산 집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건축주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공사비 지급을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완공할 때까지 거주할 곳을 찾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공사 완료 시기에 맞춰 단기임대주택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회사와 공사비 지급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건축회사와 건축주 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다면 회사는 잔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과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공사계약 전에 모든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면 불필요한 분쟁은 없을 것이다. 계약에 의한 제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하자 건축주는 감리 역할도 해야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에 관한 감리가 아니다. 건축주가 견적을 받고 결정한 자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강화마루 하나만 하더라도 같은 제품이지만 상표에 따라 3.3㎡당 3~4만 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유사해 보이므로 제품은 입고할 때 회사와 제품명을 확인해야 한다. 시방서엔 공사 순서, 제품, 재료의 종류와 품질, 시공방법까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챙겨서 확인해보자. 인터넷 TV 이전 문제 요즘 거의 모든 집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TV. 이사 할 때 인터넷을 이전해야 사용하지 않은 인터넷 사용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TV 이전이 안 되는 곳이 있어 미리 확인해야 대처할 수 있다. 이전이 가능하면 이전신청으로 간단하게 끝나지만, 이전이 안 되면 인터넷을 중단해야 한다. 업체가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면 의무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해지해두는 게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방법이다. 에어컨 설치 문제 에어컨을 설치할 때 실외기 거리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관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베란다에 실외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배관비용이 적게 들지만 2층의 단독주택은 공간이 분리되면서 실내기도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또 실외기까지 거리도 멀어 에어컨을 설치할 때 설치비만 수백만 원을 쉽게 넘기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에어컨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대수를 결정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는 에어컨을 제외하면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단독주택에 사용하는 보일러 따로 있다? 건축주가 집을 지으면서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 중 하나가 보일러다. 보일러는 종류에 따라 열효율이 20% 이상 차이 나며, 열효율이 높을수록 가격도 비싸다. 그러나 난방비용을 절약하므로 장기간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 열효율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공회사에서 알아서 설치해줄 것이라고 맡겨놓지 말자. 그리고 보일러는 보통 1층에 설치한다. 이때 2층집이라면 난방 바닥보다 낮은 층에 설치하는 상향식 보일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일반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보일러를 설치하면 고장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상향식 보일러를 설치하고 적정 난방 용량보다 조금 더 큰 보일러를 설치하는 게 좋다. 입주 후의 삶을 생각해보고 필요한 시설을 준비하자 공사가 끝난 뒤에 다시 무언가를 하려면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입주 후의 삶을 생각해보며 필요한 시설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세차하려면 주차장 주변에 수도관을 묻어두고,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면 지붕에 설비배관을 준비하며, 조경용 조명을 설치하려면 스위치와 조명을 연결할 관을 묻어두면 나중에 연결하기 쉽다. 집을 지으면서 필요한 시설을 추가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완공한 뒤에 새롭게 설치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것을 알아두자.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공사팀과의 소통일 것이다. 가까운 사람끼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이 쉽지 않은데, 하물며 이해관계로 얽힌 집을 짓는 문제로 소통하다 보면 잦은 마찰과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해와 마찰은 공사의 질과 속도 그 어느 것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건축주는 최대한 부드럽고 원활한 소통을 유도해야 한다. 시공팀이 미덥지 못하다고 감시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공사가 흘러가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하는 사람들은 한 번 오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대충 끝내고 빨리 벗어나려할지도 모른다. 집을 잘 짓기 위해선 시공팀의 협동을 끌어내는 현장소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공팀을 생각하는 건축주의 믿음도 중요하다. 건축주가 불신을 전제로 바라보면 아무리 뛰어난 시공팀이라도 의심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의심을 지우기 위해 확인과 추궁을 할 것이고 시공팀과 불편한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하는 집은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잘 지으려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그렇기에 건축주와 불편한 관계인 시공팀에게 좋은 결과를 바라긴 어렵다. 건축주와의 신뢰가 깨진 시공팀은 문제가 발생하면 조용히 덮으려고 하거나 하자가 발생할 때 대처를 늦게 할지도 모른다. 건축주는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결국,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집짓기가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볼 때 신뢰를 전제로 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태도가 시공팀으로 하여금 집에 대한 애정이 피어오르게 할 것이다. 신뢰로 두터워진 관계는 문제가 발생하면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최상의 결과물에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100% 완벽한 집이란 없다. 완벽에 가깝게 노력할 뿐이다. 완벽에 가까워지려면 가장 우선 좋은 시공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시공사를 믿는 것이다. 믿음이 깨지는 순간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집짓기는 고난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헤어나기 힘든 길로 접어들기 전에 서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즐거운 집짓기가 되도록 하자.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집짓기의 시작과 끝 11
-
-
적절한 환기 시스템 도입은 필수 에너지 절약 주택의 지름길 ‘밀폐’ 와 ‘환기’
- 과학적 접근으로 주택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지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에너지 절약 주택이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집을 꼼꼼하게 잘 짓고 성능 좋은 단열재만 사용해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열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냉난방 부하를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대림산업 원종서 박사의 조사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밀폐와 그에 따른 실내 공기 질 저하를 적절한 환기를 통해 최소화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 주택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한라대학교 건축토목공학부 권영철 교수는 "건축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접근이 바로 건물 외피의 고단열이라 할 수 있다"면서 "건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친환경 고단열이야 말로 적은 비용으로 큰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외피 고단열은 밀폐와 효율이 뛰어난 단열재 사용이다.이는 전원주택 시공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내용이다. 창문, 벽체, 지붕, 천장, 문 등에 생길 수 있는 틈새를 통해 공기가 유출되거나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 건물 기밀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단열과 밀폐만큼이나 중요한 '환기'문제는 이렇게 주택 기밀도를 높이다 보면 실내 공기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내벽, 바닥, 천장 등 마감재에서 배출되는 화학성분, 주방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스, 호흡 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이 공기를 오염시킨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와 같이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 온도 상승으로 인한 창이나 외벽에 발생하는 결로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이는 환기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매일 일정 시간을 두고 자연 환기를 거주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기계식 환기 장치로 공기 오염 감지기에 의해 작동되는 중앙 집중식 환기 장치를 지붕 아래 환기를 유도하는 덕트duct로 연결해 실내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 공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기 장치에도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도입돼 가동 중에 발생하는 열 손실을 막아주는 열회수 환기 장치(HRV, Heat Recovery Ventilator)까지 등장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축물이 점점 기밀화되고 밀폐 정도가 높아지자 환기는 단열과 밀폐 못지않게 아니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광운대학교 건축공학부 최창호 교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규 수석연구원은 (사)한국그린빌딩협의회에 기고한 글에서 "환기는 내외부 공기교환과 급배기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함으로 실내 환경과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최적의 환기량, 환기법이 필요하다" 면서 "현재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이를 위한 열교환, 센싱을 통한 제어, 장비 효율 향상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 밝혔다.그 결과물 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환기법이다. 자연 환기와 강제 환기를 병행하는 것으로 양자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에너지 절약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환기법으로 근래 각광받고 있다.에너지 절약이 사회적 화두로 대두되면서 밀폐와 환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우리 집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시공 과정에 있어 몇 가지 사항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집도 충분히 에너지 절약 주택이 될 수 있다. 약간의 투자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배 치 : 해가 좋은 남향으로 앉힌다. 더불어 처마를 길게 뽑아 여름철 해가 집안 너무 깊숙이 드는 것을 막는다.• 밀 폐 : 집을 최대한 밀폐시킨다. 조금의 틈새가 막대한 에너지 손실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하자. 밀폐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모서리, 창, 창문과 벽체, 문, 천장 등 이다. 특히 창호 밀폐는 결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밀폐만 잘 시켜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창 호 :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나가지 않아 복층 유리가 널리 쓰인다. 특히 대형창이 주를 이루는 거실 전면창은 창호가 가하는 하중을 고려해 복층 유리가 자주 사용되나 단열성능을 고려한다면 삼중 유리가 낫다. 창호 업계 관계자들은 삼중 유리가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복층 유리에 햇빛 차단 기능이 뛰어난 Low-E 코팅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양 단 열 : 외벽 마감재 안에 단열재를 한 겹 더 붙여주면 향상된 단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므로 결로나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아 주택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도 얻는다. 양단열 공법으로 단열 성능을 30~40% 개선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조 명 : LED 조명을 권한다. 적은 전력을 사용함에도 효율적인 광원을 제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10만 시간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해 교체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는다. LED 조명을사용했을 시 일반조명에 비해 약 60~7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옥 상 녹 화 :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옥상 녹화도 인기다. 옥상 녹화를 할 경우 하계 정오 옥상 표면 온도는 30℃, 실내 온도는 2℃ 정도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문제는 방수다. 특히 평지붕은 물이 고여 아래로 침투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방수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고인 물을 지하 물탱크에 연결해 화장실 물, 세차 등에 사용토록 한다.• 현관문, 중문 :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현관문이다. 외부로 노출된 현관문은 단열성과 기밀성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 냉온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다. 여기에 현관과 실내를 잇는 중문을 달면 더욱 효과적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적절한 환기 시스템 도입은 필수 에너지 절약 주택의 지름길 ‘밀폐’ 와 ‘환기’
-
-
구들 시공의 모든 것 - 시공 과정에서 주의점까지
- 구들 놓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역마다 다르고 방 구조에 맞게 구들 놓기도 많은 변형이 이뤄진다. 획일적으로 어떤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한겨울 따듯한 방, 한여름 시원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구들을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었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방 하나쯤은 구들을 놓아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로 인해 우후죽순 구들 시공 업체가 생기는데 안타깝게도 필자는 올바르게 시공된 구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에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빌어 올바른 구들 놓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모쪼록 전통문화'구들'을 확산키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정리 홍정기 기자 글·사진 구들연구소 김명환 소장 033-672-0173 www.gudeul.net대개'구들 놓기를 어느 곳부터 하는가?'라고 물으면 누구나 아랫목 아궁이부터 만든다고 한다. 특히 함실아궁이일 경우에는'꼭 그렇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듯하다. 옛말에 "일에는 선후가 있고 이치에는 본말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구들 놓는 것을 보면 입구인 아궁이 연소부와 고래채난부에만 신경 쓰지, 항문 격인 굴뚝 배연부와 여내미에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구들은 윗목 연도나 여내미부터 만든 후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놓아야 한다. 또 아궁이 연소부나 고래채난부만큼 아니 굴뚝이나 연도, 개자리가 더욱 중요하다.서언…구들은 윗목에서 아랫목으로 놓아야 옳다물은 수평으로 퍼지고 불은 위로 오르니 불의 성질을 이용한 구들은 상하 나누기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 종종 아랫목부터 구들을 놓는 장면을 목격한다. 얼핏 생각해도 구들 놓기는 아랫목 아궁이 에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라 여기기 쉬운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아랫목부터 진행할 경우 윗목개자리나 연도, 여내미에 불이 지나갈 공간이 좁아지면 구들 놓기는 실패한다. 설사 여내미나 연도에 좁게 구멍을 냈다 하더라도 무겁고 가라앉는 성질의 냉습에 의해 윗목에서 그 공간이 막히게 되므로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방이 따듯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구들 놓기는 윗목 연도나 여내미부터 만든 다음 윗목 개자리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시공 과정이 올바른데 그 과정에서 불길 층이 낮다 싶으면 아궁이를 낮추면 된다.또 아랫목부터 시공할 경우 문틀을 넣고 벽을 쌓은 후 불이 안 든다고 방바닥을 높일 수 없지만 아궁이는 얼마든지 높이고 내릴 수 있기에 구들 놓기는 윗목부터 하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기단을 낮춘 집이 늘어나는 추세에는 더욱 그렇다. 또 구들 놓기는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서양에서 발달한 보일러나 로걙속는 화력과 송풍이 위주가 되고 습기가 적기에 습기나 냉기로 인한 열손실이 적다. 그러나 구들은 고래 속에 물(습기)과 불과 바람(냉기)이 공존하기에 아궁이 연소부에서 출발한 화력이 고래 채난부에서 습기와 냉기로 감열이 발생한다. 동양 오행상생상극에서 말하는'물이 불을 죽인다(수극화水剋火)'는 이치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고래채난부에서 습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중요하다.아궁이 연소부아궁이 연소부는 아궁이(함실), 아궁이 철문, 재 거르게 철물, 아궁이 윗입술, 부네미로 구성된다.하나. 아궁이(함실)| 함실 규격은 가로 40cm 길이 120cm 높이 60cm로 축조한다. 함실 길이가 짧으면 화목 자르기에 노동력이 증가되고 고래 속으로 센 불을 넣지 못한다. 반대로 함실 길이가 너무 길면 깊이 들어간 화목은 연기에 불 꺼지기를 반복하여 열 손실을 초래한다. 함실 폭은 45cm를 넘지 말아야 한다. 아궁이 폭은 좁을수록 화목이 중첩돼 열효율을 극대화시킨다.둘. 아궁이 철문| 아궁이 문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좋지 않다. 굴뚝 지름 4배 크기로 설치한다.셋. 재 거르채 철물| 철물은 가로 40cm 길이 100cm 철망으로 설치한다. 전통 아궁이에는 재 거르게 철물이 없어 아궁이 바닥에 닿은 화목에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화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재 거르게를 설치하면 장작이 타면서 발생하는 재를 철망 아래로 배출케 하며 공기도 유입시킬 수 있다. 즉 화력을 극대화해 고래 속으로 센 불을 보낼 수있는 것이다.넷. 아궁이 윗입술| 일반적으로 아궁이 문은 가로 세로 40cm가 표준이므로 아궁이 문 상단부터 시작되는 아궁이 윗입술도 40cm가 표준이 된다. 동물 입술에서 보여지 듯 윗입술이 길게 내려온 독수리나 닭은 사납고 밑 입술이 크고 긴 오리나 펠리컨은 순하듯, 아궁이 윗입술도 길게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아궁이 속 불은 내뱉지 않고 고래채난부로 힘차게 들어간다.다섯. 부네미| 불이 건물 밖 부뚜막 아궁이에서 건물벽체로 통과하도록 뚫어놓은 구멍을 말한다. 혹자는 이곳을 불목이라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부네미가 불목이라면 아궁이를 건물 속에 조성하는 함실 아궁이에는 불목이 없게 된다.고래채난부고래채난부는 머릿돌, 부넹기(부넘이), 개량 굄돌, 불목 축열, 가로둑 막기, 바람막이로 구성된다.하나. 머릿돌| 하루 3번 이상 불을 지폈던 과거, 머릿돌을 사용하지 않으면 방 아랫목이 너무 뜨거워 거처하기 어려웠다. 이를 방지하고자 아랫목에는 크고 두꺼운 구들장을 깔고 굄돌을 놓은 후 그 위에 다시 구들장을 놓고 진흙을 두툼이 덮어 마무리했다. 그러나 하루 한번 난방하는 가정이 대부분인 요즘에는 머릿돌이나 넓고 두꺼운 구들장 사용은 오히려 축열을 저해하고 고열로 구들장이 가라앉아 하자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현대식 구들 놓기에서는 머릿돌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불이 집중되는 불목에 축열식 겹 구들장을 놓아 화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불은 셀수록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에 방 측면과 윗목까지 따듯하게 하려면 약간 높게 하면 된다.둘. 부넹기(부넘이)와 바람막이| 원래 부넹기는 왕실이나 사원에서 적용하던 것으로 서민 방에는 부넹기를 놓지 않았다. 왕실이나 사원은 고래 높이가 75cm 이상으로 이렇게 높은 고래에서는 아궁이에서 들어온 화력이 고래 속 냉기와 습기로 감열 정도가 심하기 마련이다. 아궁이에서 들어온 화력을 고래 속 상단 구들장 밑까지 신속히 도달시키기 위해 높은 둑, 즉 부넹기를 설치했던 것이다. 요즘 지어지는 주택은 기단이 낮기 때문에 부넹기를 축조하지 않아도 된다.셋. 굄돌과 고래둑| 고래채난부 열기는 뜨거울수록 구들장에 바짝 붙고 찬 공기일수록 고래바닥으로 향하다 아래 깊이 파놓은 개자리까지 가라앉는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 굄돌 놓기다. 최근 구들 놓는 것을 보면 고래둑 위에 굄돌을 많이 두는데 예전에 없었던 가벼운 판석이 중국에서 수입되면서 시공이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두껍고 무거운 굄돌을 이용한 전통 구들 시공은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경량 굄돌이 유통되면서 이러한 걱정이 없어졌다. 고래 높이가 45cm일 경우 고래바닥에 30cm 높이의 고래둑을 만들고 그 위에 15cm의 굄돌을 올리면 시공도 쉽고 하자도 적다. 기능적으로 보아도 굄돌을 놓을 경우 고래채난부 열기는 구들장 아래에 붙어 굴뚝 배연부로 나가고 습기나 냉기는 고래바닥에 낮게 깔려 열효율이 높아진다.넷. 가로둑 막기| 종래에는 없던 기법이다. 아궁이와 굴뚝 위치에 따라 배연구 위치가 달라지는데 개자리 앞에 인위적으로 가로둑 막기를 하면 배연구를 임의대로 옮길 수 있다. 방 전체를 따듯하게 하는 방법이다.굴뚝 배연부굴뚝 배연부는 개자리 배연구, 여내미, 연도, 굴뚝개자리, 굴뚝 숨구멍, 굴뚝대로 구성된다. 굴뚝과 연도는 모두 아궁이에서 고래로 들어온 연기나 열기가 빠져나가는 통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굴뚝과 연도 규격을 같게 하는데 그러면 좋지 않다. 지름을 같게 하면 습기와 냉기로 굴뚝이 막혀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 이는 곧 아궁이 불이 고래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방 전체에 온기가 고루 전달되지 않는다.하나. 개자리| 고래채난부 마지막 지점에 폭 33cm×깊이 75cm로 파놓은 것으로 고래 속 습기를 가라앉혀 열효율을 높이고 아궁이 불을 넓게 끌어들여 방을 고루 따듯이 하며 역풍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둘. 배연구| 개자리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는 지점이 배연구가 된다. 굴뚝 위치와 상관없이 개자리 덮기를 한 지점 중에 굴뚝에서 본 마지막 지점이 항상 배연구가 된다. 그러므로 배연구 위치에 따라 방의 따듯함과 그 범위가 정해진다.셋. 여내미| 고래채난부를 통과한 온기와 연기를 건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을 말하는데 개자리를 덮어 만든 연도 최상단과 수평으로 설치한다. 여내미 구멍의 크기와 높낮이에 따라 연기 빠짐의 완급이 조절되고 고래채난부로 끌어들이는 아궁이 화력 강약이 결정된다. 여내미를 최대한 높은 곳에 놓으면 아궁이 화력이 강해져 고래 채난부로 들어온 화력이 방 윗목까지 도달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방이 이른 시간에 뜨겁다. 따라서 작은 방에 적당하다. 반대로 여내미를 낮게 두면 고래 속 온기와 연기 배출이 늦어져 방은 뜨겁지 않지만 아주 큰 방과 아궁이 화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따듯하게 할 수 있다.간혹 구들 시공하는 것을 보면 여내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데 이는 마치 사람의 항문과 같아서 여내미 높낮이에 따라 고래 속 아궁이 불이 센 불이 될 수도, 약한 불이 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구들 놓기는 음양의 조화가 맞아야 방이 따뜻하다. 여내미 크기와 높낮이가 적절하지 못하면 바로 이 음양의 조화가 깨진다. 사람도 똥을 잘 눠야 입맛이 당기고 배가 고파 밥을 먹게 되듯 구들도 항문 격인 여내미를 잘 만들어야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간다. 아무리 아궁이에 불이 잘 들게 하고 고래를 잘 놓았다 하더라도 여내미에 여유 공간이 없다면 습냉에 의해 불이 지체되고 만다. 냉기와 습기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마치 우리가 항문이 막혀 변비로 고생하는 것과 같다.넷. 연도| 여내미에서 굴뚝까지 연기 통로를 말하는데 그 길이는 대략 1.2m 정도다. 연도 지름은 굴뚝보다 2배 되게 한다. 연도에 찬공기와 습기가 머무는 일정 공간을 배려해야만 온기와 연기가 지체되거나 저항을 받지 않고 굴뚝으로 배출이 원활해진다. 굴뚝 지름이 200㎜일 경우 연도 지름은 400㎜로 해야 한다. 연도는 벽면에 가까울수록 고래 속 더운 연기가 더 빨리 배출돼 방이 훨씬 따듯하다.다석. 굴뚝개자리| 굴뚝 아래 깊이 파놓은 구덩이로 전통 구들에서는 재가 쌓이는 공간의 역할을 했다. 옛날에는 화목을 주로 볏짚이나 콩떼 같은 것을 사용했기에 아궁이에서 고래채난부로 들어온 재가 굴뚝으로 나가다 무거워 쌓이도록 깊게 조성했다.바깥공기가 저기압일 때 연도의 무거운 냉습으로 인해 굴뚝 연기가 잘 빠지지 않게 되는데 이때 굴뚝개자리를 깊이 파두면 습기와 냉기가 밑으로 가라앉아 연기 배출이 한결 쉬워진다.여섯. 굴뚝 숨구멍| 전통 구들에서도 굴뚝 아래 구멍을 뚫어놓고 재가 차면 퍼내는 용도로 사용했다. 굴뚝 숨구멍은 저기압일 때 열어놓아 굴뚝이나 연도에서 무거워진 냉습을 일시적으로 트는 역할을 했는데 고래채난부와 연도에 어느 정도 온기가 소통되어 굴뚝으로 연기가 나오면 굴뚝 숨구멍을 닫는다. 굴뚝 숨구멍은 저기압일 때 고래 속과 연도의 숨통을 트게 하는 곳이다. 개자리 파기…수화풍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자전통 한옥 온돌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자리는 방 윗목에 벽체 선에 맞춰 길고 깊게 파놓은 구덩이를 말한다. 흔히 아궁이에서 발생한 화력과 연기를 오랫동안 고래 속에 머물게 하는 것이 개자리라 알고 있는데 개자리 역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개자리는 수화풍水火風입장에서 그 역할과 기능을 이해해야 정확한 시공이 가능하다.첫째, 물[水]이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불이 고래 속으로 잘 들지 않는다.고래 속에 습기가 많아 그렇다. 불은 물(습기)을 싫어하는데 수극화水剋火의 이치, 물이 불을 죽이기 때문이다. 평소 습기나 냉기를 가라앉히고 불 힘을 높이려면 개자리를 깊게 파야 한다.둘째, 불[火]이다. 불은 고래 속에 들자마자 습기가 적고 높은 굴뚝으로 바로 가려 하는데 윗목에 길게 개자리를 파두면 불을 보다 넓게 퍼트릴 수 있다. 아궁이 불이 방 아랫목 고래 속에서 위로 향하려면 윗목 개자리 부근 아래로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즉 아랫목 아궁이 불을 윗목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개자리가 하는 것이다. 이를 음양상추陰陽相推라 하는데 불 힘과 냉기가 고래 속에서 서로 돕고 밀어주며 보완한다는 뜻이다.셋째, 바람[風]이다. 굴뚝에서 들어온 바람은 일단 굴뚝개자리에서 완충되고 나머지는 방 윗목개자리에서 제거된다. 굴뚝에서 유입된 바람이 만약 고래 속까지 들어온다면 아궁이 불은 고래 속으로 들지도 못하고 아궁이 밖으로 밀려 나고 만다. 개자리는 굴뚝으로 유입된 바람을 잠시 머물게 하고 제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가끔 황토주택의 단점으로 아궁이로부터 화재의 위험을 꼽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구들 시공 즉 개자리를 아무 이해 없이 그저 파놓았기 때문이다. 잘 놓은 구들이란?방 윗목부터 양 측면까지 고루 따듯하게 될 때 잘 놓은 구들이라 말한다. 아궁이 연소부에서 출발한 불이 고래 채난부 윗목과 방 측면까지 고루 퍼져 방 전체를 데워야 '구들 참 잘 놓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쉽게 풀어쓰면 적은 장작을 넣고도 방 전체가 고루 따뜻하고 그 열기가 오래가면 구들을 잘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잘 놓은 구들은 사진과 같이 아랫목 구들장을 열어놓아도 아궁이 불이 솟구치지 않고 고래 속으로 힘차게 들어가게 된다.선조는 하루 최소 3번 이상 아궁이에 불을 지폈기에 구들도 이에 맞춘 시공법을 택했다. 흙을 두껍게 바르고 아랫목에 두껍고 넓은 머릿돌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1번 난방 위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시대라 구들 시공법도 달라져야 한다.현대적 의미에서 구들 시공법은▲아궁이에 재 거르게 철문을 설치하기 ▲방바닥에 진흙을 얇게 바르기 ▲바닥이 타지 않게 구들장을 불목 주위에 겹으로 놓기 ▲얇고 작은 구들장을 불목에 포개놓아 짧은 시간에 축열 하기 ▲고래둑으로 불을 펴는 것이 아니라 불이 잘 가지 않는 쪽을 높게 놓아 불 펴짐을 좋게 하기 ▲고래 길이를 짧게 해 화목 절약과 동시에 열효율을 극대화하기 ▲배연구 앞을 가로 둑으로 막아 화력을 분산시키기 ▲개자리를 덮어 굴뚝과 연결해 배연구와 굴뚝 위치를 임의로 정할 수 있게 하기 ▲연도를 굴뚝 구경 2배 이상으로 축조해 냉습으로 막히는 연기 흐름을 해결하기 ▲소강燒糠을 사용하여 방이 갈라짐과 연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바닥에 종이가 붙지 않는 것을 소강재료 성질을 이용하기 등이다. 일곱. 굴뚝대| 지방마다 기온 차에 따라 굴뚝대 크기와 높이도 다르다. 굴뚝대 크기는 대개 아궁이 1/4로 하는데 약 20cm를 표준으로 한다. 굴뚝대 높이는 지붕 처마에서 45cm이상 올라오게 설치한다.구들 마감부사춤 막기, 진흙 바르기, 소강 바르기, 장판 바르기 순으로 진행한다.하나. 사춤 막기|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 틈을 돌과 흙으로 막는 과정이다. 틈새에 맞는 크기의 돌을 넣고 소강燒糠을 섞은 진흙으로 틈새를 막는다. 그 후 마른 흙을 덮어 잘 밟아 수분을 증발시킨다.둘. 진흙 바르기| 일반적으로 구들장을 놓고 사춤 막기를 한 후 그 위에 젖은 흙으로 1차 부토를 한다. 다시 그 위에 물을 뿌려가며 2차 진흙 미장 후 말린 뒤 틈새를 막기 위해 3차 마감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이때 1차 부토로 사용되는 것이 진흙이 아니어서 축열 후 빨리 식고 마르면서 갈라진 곳으로 연기가 새기도 해 3차에 걸쳐 진흙 미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방바닥이 두꺼워져 방이 덜 따듯한 단점이 있다. 진흙 바르기는 1차에 그쳐야 한다. 진흙과 모래를 1:3 비율로 섞어 바르기를 하면 한번에 끝낼수 있다.셋. 소강燒糠바르기| 소강이란 왕겨숯을 말하는데 구들 놓기에서 소강 시공은 2번이다. 첫 번째는 사춤 막기에서 연기가 새지 않도록, 두 번째는 바닥에 종이 장판이 잘 붙게 하려고 바른다. 진흙 미장만으로 마감한 바닥에는 종이가 잘 붙지 않고 설사 붙었다 하더라도 금방 떨어진다. 이것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나무 뿌리는 흙을 괴롭힌다' 라는 목극토木克土상극이기에 아무리 애써 발라도 허사다. 그러나 소강을 섞어 바르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소강을 준비해 진흙 미장 할 때 마지막에 뿌려 마감하면 종이 장판이 잘 붙는다. 왕겨숯은 종이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T.I.P]불목은 중앙에 있어야 방 전체가 따듯하다불목은 방 중간에 위치시켜야 한다. 아궁이에서 지핀 불이 부네미를 통해 처음으로 세차게 구들장에 닿는 곳을 불목이라 하는데 줄고래가 됐던허튼고래가 됐던 부네미를 통과한 불은 처음 이불목에 부딪혀 각기 고래로 흩어져 들어가게 된다. 사람도 음식을 급히 먹다 체하면 목 바로 아래 가슴과 등을 두드려 음식을 내리게 하듯 불목이 좁으면 불이 넓게 퍼지지 않고 얇으면 깨져 구들이 꺼져버린다. 따라서 얇은 구들장 몇 장을 겹쳐 놓아 아궁이에서 위로 솟구치는 불힘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구들장 위에 흙을 바르면 불은 모두 굴뚝으로 나가버려 바닥은 미지근한 온기 정도만 남게 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구들 시공의 모든 것 - 시공 과정에서 주의점까지
-
-
중국 동북공정을 잠재우다 - 건축 한류를 달구는 구들
- "간밤에 몸이 으슬으슬 춥고 찌뿌둥했는데, 뜨근뜨근한 별채 구들방에서 몸을 지졌더니 개운해졌어요. 우리 부부만 살기에 집(본채)을 작게 하고, 그 대신 가끔씩 찾아오는 자식들을 위해 옆에다 구들방 별채를 지었어요. 군불 한 번 때면 온기가 이삼 일 가요. 평상시에는 문을 걸어 잠그니 관리하기도 편하고요."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산 중턱에 경량 목구조 148.8㎡(45.0평) 본채와 목구조 황토집(구들방) 26.5㎡(8.0평) 별채를 지은 편도영·전순옥 부부의 얘기다. 요즘은 황토집은 물론이고,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ALC주택 등에도 방 하나쯤은 구들을 놓는 추세다. 바로'가장 과학적이면서 참살이(웰빙)에 적합한 난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온돌 대신 구들이란 말을 쓰는 까닭은, 온돌은 우리 글이 없던 시절 식자층이 궁여지책으로 쓴 한자기 때문이다. 구들을 형성하는 아궁이 부뚜막 불목 고래 구들장 개자리 굴뚝 등이 모두 순수 우리말인 데서도 알 수 있다.글·사진 윤홍로 기자주강현은《우리 문화의 수수께끼》에서 구들을'우리 민족의 영원한 탯줄'이라고 표현했다."펄펄 끓는 아랫목에서 산모가 몸을 푸는 곳, 추운 겨울날 할아버지의 입을 통하여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입을 통하여 자식에게 대를 이어가면서 구전의 역사가 펼쳐졌던'씌어지지 아니한 역사'가 저술되던'구술 문화'의 현장 그리고 사람이 마지막 운명을 다할 때 자손들의 손을 마지막으로 쥐던 곳…그러한즉, 구들을'우리 민족의 영원한 탯자리'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땔감용 구들, 연탄 구들, 보일러와 전기를 쓰는 개량 구들을 거쳐서, 그 원리를 이용한 온돌 침대마저 등장할 정도로 전통의 지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게 바로 구들이다.우리네 조상들은 한번 뜨거워지면 잘 식지 않는 돌의 특성을 이용하여 추운 겨울에는 장작불로 돌을 달구어 따뜻하게 지내고, 더운 여름에는 돌의 차가운 성질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지냈다. 아궁이에 불을 때 구들장에 축열하여 장시간 방을 따듯하게 하고, 방이 식을 때쯤 취사하여 다시 구들장에 축열한 것이다. 불이 타는 동안만 따듯하지 불이 꺼지면 이내 열기가 사라지는 서양의 벽난로와는 전혀 다르다. 어디 그뿐인가. 달구어진 구들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인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한 바닥의 더운 공기는 대류하면서 먼지와 세균 등의 확산을 막아 알레르기 같은 피부 질환과 감기·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줄인다.세계가 놀란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난방법구들은 최근 10년 사이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전통적으로 페치카(벽난로)나 라디에이터(방열기)를 이용한 대류 난방 방식을 사용하던 독일·스위스·덴마크 등 유럽 국가에서도 신축 주택의 절반 가까이 바닥 난방 즉, 구들을 채택한다. 심지어 미국 백화점 인기 상품 가운데 하나가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소형 전기 담요인'미니 온돌'이다. 프랑스 국립과학기술연구소에서는 구들이 라디에이터보다 약 20%의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신축 주택에 구들 설치를 권장한다.중국은 2001년부터 한반도가 통일됐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토 분쟁을 방지하고자 동북공정東겗攻呈을 주장한다. 고조선·고구려·발해 등은 고대 중국의 동북 지방에 속한 지방 정권인데, 북한과 한국 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구들은 이들 3국이 엄연한 한국사의 실체고, 고구려나 발해는 만주와 한반도를 동시에 영토로 삼았던 국가들임을 입증한다. 즉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에 쐐기를 박는 것이 구들이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연해주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발해 유적 콕샤로프키-1(평지성)을 발굴 조사했다. 그 결과 출토 유물과 구들 구조가 전형적인 발해 것임은 물론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반영했음을 밝혔다. 기원전 5000년쯤 신석기 유적에서 처음 그 모습을 보이는 구들은 고조선을 거쳐 서기 4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나온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따뜻하고 쾌적한 구들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아파트의 20%가 구들 방식을 채택한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구들을 통해 실감하는 사례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간단한 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한 것이 굴뚝이다.굴뚝이 높으면 연기가 잘 빠져나가 불이 잘 들지만 무작정 높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기가 올라가다 식으면 역류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버린다. 그래서 굴뚝의 모습은 지역마다 다르다. 굴뚝의 높낮이나 보온 처리 여부는 그 지역의 기후적 특성에 따라 정해진다.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너무 추운 곳에서는 굴뚝이 식는 것을 방지하려고 짚으로 싸서 보온했다. 바람이 세찬 곳이 아니라도 굴뚝이 건물에서멀리떨어지면보온이필요하다.한편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 불이 잘 들지않아도 그런 대로 지낼 만한 곳에서는 굴뚝과 연기를 다른 용도로 이용했다. 외암리 영암군수 댁 사랑채와 곡성 군지촌 정사에는 안채에 굴뚝이 없다. 이곳에서 나온 연기는 곧장 위로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깔린다. 굴뚝의 연기를 그대로 날려 버리지 않고 해충을 없애는 데 사용했다. 나무나 짚으로 불을 땠기에 그 연기 냄새가 향긋하고 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성호《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에서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중국 동북공정을 잠재우다 - 건축 한류를 달구는 구들
-
-
[전원주택 만들기] 전원주택 마련의 절반, 터 잡기
- '터 잡기는 전원주택 짓기의 절반'이라는 말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이 함께 살아갈 터를 잡는다는 것은, 오늘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몇 십 년을 내다보고 결심해야 할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자금도 걱정해야 하고 교육과 교통, 의료 시설, 시장 등 터가 갖춰야 할 조건은 많다. 터를 잡기 위한 여러 가지 변수가 합일점을 찾는 '그 땅'을 찾으려면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파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러면 터를 보고 '내 땅'이라고 결정하는 데 필요한 준비 과정과 변수는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먼저 그러한 것들을 열거하고 자신의 계획과 취향, 예산 등을 반영하여 결정을 내려보자.터 잡기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가족과의 합의가 분명해야 한다별장이나 세컨드 하우스가 아닌 경우, 전원주택으로의 이주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합의와 희망을 공유해야 한다. 새로운 터를 찾는 일은 지금보다 나은 행복한 보금자리를 취하는 것이다. 그런데 살면서 몰랐던 불편을 겪으며 새로운 환경에 정을 붙이지 못한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치밀한 사전 조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동기가 확고해야 한다.어떤 목적의 터를 잡을지 결정한다목적이 분명해야 그에 맞는 부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외뢰를 받은 부동산에서도 적합한 부지를 추천할 수 있어 공연한 발품을 면할 수 있다. 주택을 짓더라도 단독형, 단지형, 동호인형으로 구분해야 한다.생활상을 고려해 이주 희망지역을 조사한다직장 또는 자영업, 전문직, 프리랜서 등 직업 구분과 예산 규모를 고려한다. 먼저 근교 간선도로망과 연계한 이주 방향을 정하고 거리별 지역을 선정한다. 다음으로는 지도와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를 이용해서 기초조사를 한 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소풍을 가듯이 시간을 가지고 지역 부동산을 통해 구체적인 답사를 한다.기본적인 기초조사와 몇 차례 답사를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지역별 시세 동향을 숙지하게 되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능력도 쌓인다. 현지 조사를 할 때는 주택건축을 위한 형질변경이 가능한 전답, 임야와 함께 인근 대지의 시세도 조사한다.오늘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관심 지역이 정해지면 해당 지역 부동산과 건설교통부 및 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해당 지역 도로망의 신설·확장 및 각종 개발 정보를 수집하고 보다 발전적인 지역을 세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조용한 전원생활을 위해 그에 적합한 터를 찾는다면 상관없지만, 살면서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땅이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조용한 전원생활을 위해 개발 계획이 없는 터를 찾더라도 개발 정보는 파악해야 한다. 실제로 있은 일이지만 조용히 편안하게 살려고 지은 전원주택 인근에서 개발 계획이 진행되는 바람에 원하던 환경을 잃어버린 예도 있다.일반인의 눈에는 황량하기만 한 터도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단점을 보완하면 가치 있는 땅이 된다. 길도 구불구불하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현재의 터가 어느 날 인기지역이 된 경우를 여러 번 보았고, 현재의 여건만을 보고 터를 찾던 이의 주저함 때문에 결국은 더 비싼 값에 구입하는 경우도 보았다. 오늘의 입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각종 정보 수집과 정리를 통해 내일의 가치도 살펴 구해야 할 것이다.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명당은 없다심리적인 준비 사항이 되겠는데 모든 구색을 다 갖춘 땅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다. 게다가 내가 원하는 면적만큼의 땅을 구입하기는 더욱 어렵다. 더러 지관(地官)을 대동하고 해당 부지의 매입을 검토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론 모든 것을 갖추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한(時限)이 있다.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터를 물색하다가도 눈에 띄는 터를 만나게 되면 집중적으로 검토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 좋은 땅은 매물로 잘 나오지도 않거니와 나오더라도 가만있지 않는다. 오죽하면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 생겨났을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듯이 부족한 면은 기술적으로 보완하거나 자신의 상식과 경험에 따라 대안을 만들면 전문가의 도움이 없더라도 결정적인 실수는 하지 않는다.터를 잡는 목적에 따라 조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통적으로 '배산', '임수', '남향'이라는 공통적인 조건은 무시할 수 없다. 상업용지는 북향이 유리한 경우도 있지만 주거용 터를 찾는다면(조망을 위해 북향이 선택된 경우도 상당히 많음) 이 3가지 조건을 따르는 것이 좋다. 그 외의 공통조건으로는 급수, 배수, 지반, 접도, 이웃,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다.터를 검토할 때에는 기본적인 문서(지적도, 토지(임야)대장, 국토(도시)이용계획확인원, 등기부등본)를 준비해서 전문가에게 검토를 의뢰하거나, 관할 관청 민원실에 문의하여 목적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인지,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배산, 임수, 남향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위치라면 상상만 해도 그림같은 풍경이 떠오를 것이다. 게다가 남향이면 금상첨화. 명당터가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조금씩 달리 해석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마을이 되려면, 농경생활을 위해서 임수가 필요한 조건이지만 개별 전원주택에서 임수는 좋은 조망과 물을 구할 수 있는 조건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남향이라는 조건도 사용상의 편리함과 좋은 조망을 구할 수만 있다면 북향을 선택해도 좋다.현대의 건축 자재와 기술, 디자인은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원재료(터)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가공을 통해 부족한 점을 극복해야 한다. 모든 조건을 갖춘 터를 만나기란 어려우므로…….참고로 전통적인 풍수에서 기본적인 터 잡기 원칙으로는 앞에서 말한 배산임수(背山臨水), 정면이 낮고 뒤가 높아야 한다는 전저후고(前低後高), 들어 갈 때는 좁으나 들어가면 넓어지면서 아늑해지는 것이 좋다는 전착후관(前窄後寬) 등이 있다.급수, 배수사람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당연히 물을 구할 수 있는 터를 찾아야 한다. 기왕이면 가까운 내 땅에서 물을 구해야 다른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사람은 수맥(水脈)이 흐르는 땅은 안 좋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맥탐사도 하면서 상당히 넓은 땅을 구해야 한다.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이므로 현실에 맞게 상수도가 없다면 음용(飮用) 가능한 수맥이 있는 땅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그 다음은 '물을 어떻게 내보내느냐' 하는 문제다. 비가 내릴 때 주변의 물이 어디로 어떻게 흐르는지 살펴야 한다. 해마다 홍수 때면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본다. 도시라면 배수펌프 시설이 있지만(이것도 가끔 고장이거나 운용 잘못으로 피해를 본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지에서 이러한 시설을 할 수는 없다. 당연히 자연 배수가 원활한 지형인지 검토해야 한다.만약 문제가 있어도 토공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배제해야 할 땅이다.예전에 겪은 일인데, 어떤 분이 여윳돈으로 소개업자의 말을 믿고 지적도만 보고 땅을 사서 묻어 뒀다가 전원주택 바람이 불자 개발 검토를 의뢰해 왔었다. 지적도상에는 전면에 개천을 바라보고 뒤편에 도로와 접해 있었다. 긍정적으로 보고 현지 답사를 한 결과 법적으로 집을 짓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도로를 접하고 있는 뒤쪽 계곡과 같은 급경사 지형이었다. 물뿐만 아니라 뒤편 도로의 방향도 검토지 방향으로 오다가 진입 가능지에서 휘어나갔다. 엄청난 옹벽과 토공사로 계단식 부지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며, 공사를 해도 좋은 터로 만들 수 있을까? 결과는 'NO'였다. 지적도는 평면으로만 돼 있어 지형을 알 수 없다. 때문에 반드시 현지답사를 해야 한다.지반, 접도검토 대상지의 땅속 지반(地盤) 상황을 맨 눈으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형질변경을 하는 대상지가 현재 논일 때는 지반을 강화해야 한다. 지반을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토사를 매입하더라도 점토질이 매우 높은 논의 특성상 단단한 지반을 형성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점토질을 퍼내고 다른 토사로 바꾸는(置換) 공사를 해야 한다.그리고 지반 매립은 일정 두께의 흙 붓기와 다짐을 반복해야 하는데, 개인 부지조성공사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므로 일정 기간 토질이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 경사지일 경우에는 차량 진입에 적절한 경사각의 도로와 연결되는지,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한 진입 방법은 가능한지를 판단해야 한다.건축법상 건축이 가능하려면 폭 4미터 이상의 도로와 접해야 하는데,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땅을 맹지(盲地)라고 한다. 접도(接道)되지 않은 땅일 경우, 도로로 이용할 수 있는 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고 지적(地籍)을 분할해 도로로 지목(地目) 변경을 해야 한다.또한 인근의 도로가 공사를 위한 자재 및 각종 장비가 반입될 수 있는 여건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에는 몰랐다가 공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인근 주민의 반대로 ―부실한 다리 상태 때문에― 다리 보강공사를 한 경우도 있었으니 말이다.그리고 도로와 연관된 사항인데, 전기가 어디까지 들어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일정거리 이상의 전기 인입을 신청할 경우, 외선 인입 공사비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이웃 근린생활시설독립형(개별형) 전원주택을 계획하더라도 이웃이 없는 외딴 집을 짓는 것은 한 마디로 반대다. 많은 외딴 집들이 있지만 특별한 목적이 있거나 현지 정착민이 생업과 관련하여 지은 집이 대부분이므로, 도시인의 전원주택이 이를 따르는 것은 생활, 방범, 정서적 안정 등에 문제가 많다.마을과 바로 붙어 있을 필요는 없지만 가까이 소속될 수 있는 거리에 터를 잡는 것이 좋다. 때문에 터를 검토하면서부터 이웃과의 관계를 고려해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공사 중에도 기공(起工), 상량(上樑), 준공(竣工) 등의 행사를 활용하여 서로 안면(顔面)을 넓혀 나가야 한다.시골 인심은 옛날 이야기라고 한다. 외지인에 대한 경계와 시기, 어떤 경우는 피해의식의 발로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바로 건축을 진행하지 않고 한두 해 주말농사를 지으며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형성한 후 이주하기도 한다.전원으로 향하고자 하는 발길을 잡는 가장 주된 이유는 교육문제로 거론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의료, 쇼핑, 대중교통, 문화, 위생 등의 근린생활 시설이 부족한 데 있다. 전원으로 향하면서 도시에서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란 어려우므로 그에 따른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실생활의 불편함이 생각보다 커지면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점차 결여되고 실패한 이주 또는 투자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주를 할 경우 주 생활근거지와는 차량으로 1시간 30분(반경 50㎞) 이내, 근린생활시설은 20분(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터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주변에 고압 송전탑, 축사, 쓰레기 매립장, 무덤 등의 혐오시설물은 없어야 한다.전원주택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앞서 말한 준비 사항과 공통 사항을 숙지하여 터를 검토한다. 다음은 여기에 덧붙여 고려할 사항이다.교통량이 많고 차량 속도가 높은 도로변은 피한다집으로 진입 방법은 도로에서 직선적으로 연결되기보다는 약간 우회하여 기승전결의 동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좋다. (집을 본다 → 진입한다 → 방향을 완만하게 바꾼다 → 대문으로 들어간다.)원하는 만큼의 땅만 구입하기란 어렵다마음에는 드는데 예산이나 이용도를 보아 면적이 너무 큰 땅이 자주 보인다. 시골에는 한 필지의 단위가 도시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구매에 어려움이 많다.그러나 현행법상 기존 대지가 아닌 분할과 형질변경을 해야 하는 터의 경우, 주택용으로 분할하더라도 나머지 면적이 지목별 최소 면적 이상은 확보돼야 하므로, 필요한 주택용 토지면적과 원래 지목의 토지(임야) 면적이 법규에 적합하도록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농지법 참조).환금성을 고려한다독립형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취향이 독특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 많다. 전원주택은 다른 부동산과는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독립형은 더욱 그러하다.대부분의 독립형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환금성보다는 환경을 우선시 한다. 그러나 일상 생활의 불편함, 방범의 문제점, 이웃과의 단절, 외부와의 교류 등에 문제가 많다면 환금성 정도가 아니라 자산 가치도 떨어진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즐기고 싶은 풍광이 가까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내 집이 베이스캠프가 되어 주변 여기 저기를 즐길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평생을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기 때문에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으나, 가족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불가피하게 팔아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므로 기본적인 보편성은 갖춰야 한다. 지가(地價) 상승을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리라는 것이 아니라, 원만하고 편안한 전원생활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하는 말이다.협곡 같은 지형과 음습한 곳은 피한다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고 풍광이 아무리 좋아도, 바람이 세차게 드나들고 일조시간이 짧은 협곡형의 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현대의 건축자재, 설비, 공법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편안한 터를 구하는 것이 좋다.집 주변의 물소리도 은은하고 명랑한 소리를 찾아야지 기세 좋게 '콸콸―' 내려가는 물소리는 좋지 않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집 옆으로 지나는 개울소리에도 밤에는 불편할 수 있다.조망을 위한 북사면의 터라도 동서 방향의 높은 장애물이 없으면 상당한 일조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직사일광은 아니지만 천공광(天空光)을 이용한 자연 채광을 할 수 있다. 회화나 집필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간접광인 천공광을 이용할 때 보다 정확한 색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작업실, 서재는 직사일광을 피하는 것이 좋다.양지바르고 완만한 경사지임에도 불구하고 지표에 물이 많은 땅이 있다. 건수(지하수의 일종으로 지하 30m 이내의 얕은 지층으로 흐르거나 정체된 물)의 수위가 높아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표로 스며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폭이 좁은 경우는 물길을 돌리는 약간의 공사로 이용할 수 있지만, 넓게 분포된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단지형 전원주택 터 잡기독립형에 비해 단지형은 일단 개발 면적이 크고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의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터를 고르기 쉽다. 또한 분양을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통상 입지가 좋고 형질변경 등의 절차상 번거로움이 없어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적, 정신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물론 '단지 분할도만 보고 어느 땅을 고를까' 고민이 되겠지만 상식과 취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없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단지형 전원주택의 터 잡기는 우선 '어떤 단지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선택된 단지 내에서 '어떤 필지를 선택하느냐'이다. 단지형은 외형적으로 완만한 경사의 개활지형과 경사지형을 이용한 계단식형, 도로를 따라 일정 간격을 두고 집터만을 다듬은 트리형이 있다.이런 분류는 단지의 원래 지형이나 개발자의 의지, 구상, 허가에 관련한 것이므로 논외로 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술한 터 잡기의 내용을 토대로 어떤 단지를, 어떤 필지를 선택할 것인가에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을 설명한다.■ 어떤 단지를 선택할 것인가-기반시설이 충분한 단지가 좋다전원주택단지의 기반시설로는 도로, 전력, 통신, 상하수도, 옹벽 또는 석축 구조물, 단지 조경 등을 들 수 있는데, 단지별로 공사의 질이 달라 가격에 차등이 있다. 물론 각종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같은 품질로 낮은 분양가를 제시한다면 모르지만, 통상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단지는 공사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때문에 건축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옹벽 또는 석축 등의 구조물공사와 토사 매립과 같은 부대 토목공사가 발생하게 되는데, 결국은 그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반시설이 좋은 단지는 처음은 상대적으로 비쌀지 모르나 향후 자산가치 상승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특히 전력과 통신설비가 지중화된 단지는 전주로 인한 미관상 저해가 없어 좋다.-겨울철 차량 통행이 안전해야 좋다전원주택단지는 경사지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한 경사로를 거쳐 진입해야 하는 단지들이 제법 있다. 봄가을에는 무심결에 지나치지만 항상 겨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단지가 드물기 때문에 폭설 후 결빙이 되면 제대로 제설작업을 하기 힘들고, 도심지보다 결빙상태가 오래 가므로 주의한다.-주택 건축에 불편하지 않게 분할됐는지 살핀다대지의 모양은 방(사각)형이 좋고, 집의 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보다는 전후로 긴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팔각형과 같은 다변형이나 원형에 가까운 것들도 볼 수 있는데,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모양이 아니라면 이 또한 좋은 모양이다. 그러나 돌출이 심하거나 원하는 집 모양을 가상으로 앉혔을 때 동선이 절단된다면 좋지 않다.약간의 돌출은 조경을 할 때 보완하면 되므로 도시에서 분양하는 네모반듯한 땅 모양은 아니어도 된다. 땅 모양에 요철 같은 변화가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방형에 가까우면, 집을 짓고 조경을 한 완성물이 오히려 더 멋있어지는 것이 전원주택이다.개발사업자의 경력에 따라 필지 분할의 모습이 달라진다. 건설 경험보다 개발, 판매 경험이 많은 사업자가 개발한 단지의 필지는 대부분 정방형에 가깝고 분양면적 단위가 작다. 그리고 주택의 배치 등에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낮은 가격에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그 지역의 건폐율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100평의 전용면적인 땅은 건폐율 40퍼센트일 때는 40평의 건축면적을 가진 주택을 계획할 수 있지만, 건폐율 20퍼센트를 적용 받는 지역일 경우 건축면적이 최고 20평밖에 되지 못하므로 원하는 주택을 지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실제 발생한 일인데,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는 단지가 분양은 잘 됐는데 몇 년이 지나도 집이 들어서지를 않았다. 팔기 좋게 분할을 한 것을 싸다고 구입한 사람들은 결국에는 사용도 못하고 있다. 현재는 컨테이너만이 몇 개씩 들어앉아 그 좋은 경관들을 해치고, 정화시설이 없어 각종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단층 30평의 소박한 단독주택을 짓더라도 전원에서는 최하 120평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야 마당도 좀 만들고 텃밭을 가꾸면서 사용할 수 있다.-전용면적이 적정한가를 판단한다전원주택단지의 분양면적은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으로 나뉜다. 전용면적은 말 그대로 소유주가 재산권을 행사하는 면적이며, 건축에서 건폐율과 용적률의 기준이 된다. 공용면적은 도로, 관리사무소, 놀이터, 조경공간, 주차장, 기계실 등 교통 및 단지 관리에 필요한 면적이다.단지의 분양면적 중 전용률은 통상 70∼80퍼센트 정도인데 사는 입장에서는 전용률이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공유면적은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면적이므로 공유면적이 합당한지 판단해야 한다. 통상 개발사업자들은 판매를 위해 전용률을 높이고자 노력하는데, 단지가 너무 옹색해지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이때 주의할 점은 단지를 위한 면적이 아닌 개발 공사비, 또는 허가상의 문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불용지가 공유면적에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당연하겠지만 사는 입장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분양자료인 단지 분할도 및 필지별 면적표를 검토하면 알 수 있다.-개발사업자의 신뢰성을 판단한다대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를 분양 받았다가 개발사업자의 부도 또는 공사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제법 있다. 그리고 처음 설명할 때보다 공사의 질이 나빠 건축을 할 때 부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개발사업자의 경력과 실적 등을 토대로 자금력, 기술력 등을 간접 평가해야 하고, 분양계약서에 대지 조성과 관련한 공사 내용과 마감재료 등이 명기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필지를 선택할 것인가-단지의 입구는 피한다진출입 동선이 짧아 이용은 편하지만 안쪽에 비해 교통량이 많아 번잡하다. 그리고 대부분 가장 낮은 위치에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에 불리하다. 통상적으로 안쪽 높은 자리 터의 선호도가 높다.-대상지 주변 필지의 주택이 앉을 자리를 살핀다제대로 개발, 관리되는 주택단지는 주택이 앉을 자리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건축 시 그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은 건축에 대한 구상을 정비하지 않아 조감도는 있지만 임의로 건축을 하도록 방임하고 있다. 마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땅을 파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가능하면 판매에 저항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검토 필지에 집을 지을 때 주변 필지의 지반 높이와 집터자리를 유추하여 조망 및 일조, 진출입에 불편하지는 않을지 검토한다.-막다른 도로의 끝집은 피한다막다른 도로 방향에 대문을 내야 진입하는 경우는 풍수에서 금기시 하고 있다. 기의 흐름, 음양의 균형 등에서 나쁜 터로 설명하는데, 이는 상식으로 생각해도 주거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다. 도로가 집 대문자리에서 급히 회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며 주변 개천의 흐름도 도로와 마찬가지로 집을 직면하여 흐르거나 회절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단지 전체에서 가장자리에 돌출된 필지는 좋지 않다가장자리에서 돌출된 필지는 조망도 좋고 주변 집터와의 영향도 적으므로 선호도는 오히려 높은 편이다. 그러나 편안한 집터를 원할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경사지를 개발한 단지의 경우 상당히 높은 옹벽이나 석축 위에 조성한 필지들이 있는데 이 또한 좋지 않다.성토된 필지는 지반이 연약하고 물이 잘 고이므로 기계적인 다짐을 하지 않는다면 지내력(地耐力) : 지반이 구조물의 압력을 견디는 정도)을 형성할 시간을 줘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지내력 보강을 하면 되지만, 절토한 필지가 성토한 필지보다 지반이 높아 조망이 좋고 배수가 잘 되며 지반도 견고하므로 우선한다.동호인형 전원주택은 친숙한 이웃과 개발 규모에 의한 경제적 합리성 등에서 개별형에 비해 상당한 이점은 있으나 결성이 어렵다. 동호인형 전원주택을 추진하려면 결성된 동호인들이 토지를 매입할 예산 자금을 조성해야 추진력 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의사 결정과 집행 과정이 투명해야 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그만큼 진행이 어려운 반면 권장하고픈 유형이어서 터 잡기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살펴보기로 한다.-몇 가구가 자리할지 규모를 정한다단지형과 마찬가지로 도로 등의 공유 면적이 포함되므로 건축 규모와 지역별 건폐율에 따라 다르겠으나 가구당 200∼300평 정도 규모의 터를 구한다. 이때 자금력에 여유가 있다면 몇 필지를 더 조성할 수 있는 면적을 추가로 구하는 것이 좋다. 추가로 조성하는 몇 필지는 동호인에 어울리는 사람에게 판매하여, 얼마간의 차익으로 도로 조성 및 조경 등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공사 경비로 조달할 수 있다. 이는 이미 결성된 동호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형적으로 분할 된 터는 피한다계획 부지 내 개천이나 계곡 등으로 부지가 지형적으로 분리되면, 토지 이용의 손실뿐만 아니라 토목공사비의 증가, 동선의 단절 등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분지형 터라도 산이나 언덕으로 가려진 곳은 피한다기승전결의 진입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전면이 높으면 시야 차단, 외부와 단절, 일조시간의 부족 등이 발생하므로 좋지 않다. 외부와의 접근성이 좋아 고립감이 없어야 한다. 그 외의 터 잡기는 앞서 얘기한 공통 사항을 참고한다.-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앞에서 말한 터 잡기의 기본 사항을 숙지하더라도, 동호인형은 축소된 단지이므로 검토 대상지의 마스터플랜(지형을 고려한 배치, 분할, 기반 시설, 토목, 조경 등의 종합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田■ 글 이재헌<유니홈즈 대표>∴ 글쓴이 이재헌은 전원주택 설계·시공 전문업체 '유니홈즈' 대표로, 건축공학을 전공한 1급 건축기사이며 주택 설계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산내들 전원주택 주택사업부 팀장, 동신 훼미리하우스 주택사업부 사업기획, 에스엠종합건설(주) 토목 및 건축 현장소장 및 총괄 공사팀장을 맡은 바 있으며, 13년간 전원주택 설계 및 건축, 단지 조성 실무 책임, 시공지도,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031-718-9411, www.unihomes.com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전원주택 만들기] 전원주택 마련의 절반, 터 잡기
-
-
[한옥이야기] 자연환경과 집(3)
- 한옥의 구석구석을 보면 자연에 어떻게 적응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자연에 적응한 대표적인 예는 기단, 기초, 온돌과 대청, 지붕과 처마, 굴뚝, 부엌 등이다. 자연에 적응하는 모습은 앞에 예로 든 집의 구성 요소들 뿐만 아니라 건축 재료, 집의 형태, 평면 구조 등 집의 모든 요소에 골고루 나타난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은 오히려 사회·문화적 요소가 더 강조된 것도 많다. 그러나 이런 부분도 출발점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으므로 먼저 자연환경의 요소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집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지붕과 벽, 난방시설 등이 자연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나타낸다. 지붕의 경사나 처마가 나온 정도는 강수량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결정되고, 벽은 외기로부터 실내를 보호하기 위해 두께, 창문의 크기 등이 결정된다. 또한 난방시설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 필수로 설치하는 것인데, 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취사와 난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화로와 난로, 벽난로 그리고 우리의 온돌 등과 같이 난방 방식에 따라 집의 구조가 결정된다. 굴뚝의 다양한 기능 굴뚝이 필요한 것은 집안에서 불을 때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불을 때지 않으면 굴뚝이 필요 없다. 유럽의 건물도 취사와 난방을 위해 건물 안에서 불을 땠기 때문에 굴뚝이 있다. 유럽의 건물에서 굴뚝의 개수를 보면 살고 있는 가구 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오스트리아에는 아직도 굴뚝 청소부가 있을 정도로 취사나 난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굴뚝은 불을 때는 곳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굴뚝의 기능은 연기를 빨아들여 불길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잘 이용한 것이 구들이다. 그러므로 굴뚝의 설치는 구들을 발전시켜 나간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간단한 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한 것이 굴뚝이다. 굴뚝이 높으면 연기가 잘 빠져나가 불이 잘 들지만 무작정 높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기가 올라가다 식으면 역류(逆流)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가 배출되는 것을 막아버린다. 그래서 굴뚝의 모습은 지역마다 다르다. 굴뚝의 높낮이나 보온 처리 여부는 그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정해진다.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너무 추운 곳에서는 굴뚝이 식는 것을 방지하려고 짚으로 싸서 보온했다. 바람이 세찬 곳이 아니라도 굴뚝이 건물에서 멀리 떨어지면 보온이 필요하다. 굴뚝에 보온 재료를 두르면 덩치가 커진다. 기능만을 생각해 굴뚝을 둔중한 모습으로 놓아두는 것보다는 예쁘게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알았는지 한옥의 굴뚝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보물 제810호)과 경복궁 아미산 굴뚝(보물 제811호)은 장식이 너무 아름다워 보물로 지정됐을 정도다. 이 굴뚝들은 보온을 한 후 궁궐의 격식에 맞추어 아름답게 장식했다.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 불이 잘 들지 않아도 그런 대로 지낼 만한 곳에서는, 굴뚝과 연기를 다른 용도로 이용했다. 시골 생활을 경험한 분이라면 마당에 피워 놓던 모깃불을 기억할 것이다. 여기에 굴뚝 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암리 마을의 영암군수 댁 사랑채와 곡성의 군지촌정사의 안채에는 굴뚝이 없다. 기단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이 바로 굴뚝이다. 이곳에서 나온 연기는 곧장 위로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깔리게 된다. 굴뚝의 연기를 그대로 날려 버리지 않고 해충을 없애는 데 사용했다. 이곳의 날씨는 불이 잘 들지 않아도 견딜 만하기 때문에, 일부러 연기가 잘 빠지지 않도록 하여 해충 구제(驅除)에 활용했다. 불을 때는 재료가 나무나 짚이므로 연기 냄새도 향긋하고, 사람들에게 그리 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각종 페인트 또는 방충제(防蟲劑)로 범벅이 된 나무는, 연기도 냄새도 고약하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어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다. 사계절과 창호 우리나라의 집 구조는 출입문을 제외하면 방에 설치되는 창과 문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 좌식 생활을 하다 보니 순수하게 채광(採光) 또는 통풍을 위한 목적으로 창을 만든 경우를 제외하면 창대를 높일 수 없었기에 창과 문의 구별이 애매해진 것이다. 창과 문은 대문이나 부엌 출입문과 같은 판문(板門:널빤지로 만든 문)을 제외하고는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집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많은 것이다. 자연환경을 파악해 특별한 기능에 적합하도록 만든 대표적인 창은 해인사(海印寺) 장경판전(藏經板殿:국보 제52호)에 있다. 이 창문은 바람길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해 수백 년이 지나도 대장경판(국보 제32호) 보존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창문의 중요한 기능은 첫 번째로 환기와 적절한 일조량의 조절이고, 두 번째는 기후 변화(추위와 더위)에 대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춥고 건조하다. 일 년을 보면 제일 더운 날은 30도가 넘고 추운 날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일 년 동안의 기온 편차가 50도를 넘는다. 이 같은 기후에서는 추위와 더위를 다스리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는 분합문(分閤門)인데, 여닫으면서도 들어 열 수 있는 특별한 문이다. 들어 올려 열거나, 여닫는 창은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사용하는 개폐(開閉) 방법이다. 그러나 여닫으면서 들어 열 수 있는 장치가 된 문은 없는 것 같다. 들어 열도록 되어 있는 장치는 보통 대청과 방 또는 대청과 밖을 구분하는 곳에 설치했다. 분합문은 두 짝 단위로 된 것이 대부분이다. 평소에는 한 짝만을 여닫이로 쓰다가, 필요할 때 열린 상태로 들어 올려 상부에 설치된 걸이(‘등자’라고 한다)에 얹어 놓는다. 이러한 들어열개 구조는 단순히 더울 때만 사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한옥은 칸으로 구성돼 있어 필요에 따라 방의 넓이를 조정할 수 있다. 들어열개의 문이 대청과 방 사이 그리고 대청과 마당 사이에 설치된 것도 필요에 따라 넓게 사용하기 위함이다. 즉 기능적인 목적과 자연환경에 적응하려는 목적이 맞물려 개발된 문이다. 한옥에서 외부로 통하는 창은 추위와 더위뿐만 아니라 일조량을 조절하기 위해 다중 구조로 되어 있다. 대갓집의 경우 외부의 창은 우리가 자주 보아 온 창호지 문(덧창), 다음에 사창’(紗窓), 그 안쪽에 별도의 미서기창 그리고 안쪽에 갑창(甲窓)을 설치하고, 문을 넣어 두는 두껍닫이를 설치한 4중 구조로 되어 있다. 3중 구조로 할 경우에는 사창을 빼기도 하는데 여름에는 미서기창을 사창으로 갈아 끼워 통풍을 조절한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보통 이중창에 두껍닫이 정도는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중 구조로 만든 것은 바람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지금도 많은 집에서 이중창을 설치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리의 단열 효과와 창틀의 기밀성 그리고 벽체의 단열 성능이 높아져 창문을 하나만 설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이중창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원리는 과거의 한옥에도 있었는데, 4중 구조에 갑창을 설치한 것은 햇볕을 차단하고 찬 기운을 막기 위함이다. 낮에는 햇볕이 많은 것이 좋지만, 저녁이나 아침에는 그리 반갑지 않다. 더욱이 아침의 숙면을 위해서는 빛을 가리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리고 한 겹의 창호지만으로는 찬 기운을 막기 어려우므로, 앞뒤로 두껍게 종이를 발라 보온 효과를 높인 것이다. 사창은 순수하게 여름을 위한 창이다. 여름에 바람이 통하게 하려고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벌레가 날아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기게 짠 비단을 문에 발라서 통풍을 조절하고 방충창(防蟲窓) 기능을 하도록 했다. 또한 두껍닫이를 설치한 것은 창문과 창문이 설치된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처럼 창문 하나에도 자연에 적응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田 ■ 글 최성호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한옥이야기] 자연환경과 집(3)
-
-
지금은 ‘환경 프리미엄’ 시대 교통까지 좋아진 한강 수계권, 인기 급상승
- 상단 그림 ◆팔당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 지역의 권역 구분◆ 지금은 ‘환경 프리미엄’ 시대 교통까지 좋아진 한강 수계권, 인기 급상승 가평군에서는 단연 5백80만평 청평 호반이 있어 수상 레포츠의 천국이자 호명산과 화야산으로 둘러싸여 호수주변으로 조성된 전원주택단지들의 인기가 단연 으뜸이다. 최근 들어 내년3월 현대 산업개발에서 착공하는 서울~춘천간 6차선 고속도로 착공 발표와 함께 청정지역인데다 교통까지 좋아지게 되어 최근 들어 그 관심 정도가 급부상한 지역이다. 가평군에서는 계곡을 끼고 개발된 축령산 줄기의 현리나 수동면 쪽이 더러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되어 분양중이며, 이 곳들의 분양가는 대략 30~4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설악면 쪽으로도 계곡을 끼고 전원주택단지들이 많이 개발 중이거나 이미 분양을 끝냈는데 이 곳들은 평당 40~6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 주 5일 근무제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야외 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레저 및 전원주택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홈덱스2002 전원주택박람회’ 관람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에 전원주택으로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있는 주 연령층이 30~40대로 이들의 비율이 5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5년 전 퇴직자나 은퇴자들 중심이었던데 비해 젊은층이 전원주택의 새로운 주 수요층으로 부상했음을 말해주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교통, 공해 등 대도시의 주거 기능이 점점 열악해 지면서 친환경적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현장에서도 그대로 감지되어 수도권 주변, 강을 끼고 있는 청정지역이 최근 들어 인기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교통까지 좋아져 분양가가 크게 올랐음에서도 알 수 있다. 수도권 북동지역 관심 고조 최근 들어 선호되는 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든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경치 좋은 곳, 그리고 외지인의 손을 덜 탄 오지 등으로 환경적인 요인이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펜션이나 전원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져 한강 수계권에 대한 선호도가 21.8%에서 30.82%로 크게 높아졌으며 이는 이미 용인, 성남, 광주 등 수도권 남부 지역(21.85%)에 대한 선호도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한강 수계권은 상수원 보호구역 특별 대책지역으로 그동안 개발이 제한되어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어 왔는데 특히, 팔당댐을 중심으로 양평군, 가평군, 광주시, 남양주시 등이 이런 지역에 해당된다. 이 곳들은 강을 중심으로 500m~1km 지역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되어 건축행위 및 오염물질의 배출에 있어 특별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개발제한 조치 및 규제 강화는 땅값의 차등화 내지는 양분화를 가속화시켰는데, 이로 인해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의 경우 그 희소성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농지나 임야보다 보통 2~3배 정도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또 한 몫하고 있는 것이 국토 난개발 방지를 위하여 새로 바뀐 ‘국토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 법률안은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실시되는데, 기존 용도지역의 준도시 지역과 농림지역이 관리 지역으로 바뀌고, 상수원 및 수변구역 의 개발 제한 조치와 함께 이 지역의 농지 전용이나 산림형질 변경이 더욱 까다로워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이미 허가를 얻었거나 토목공사가 완료된 택지는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고 이미, 한강 수계권인 양평, 청평, 가평, 남양주 등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원주택 및 펜션의 입지는 지난해 말보다 평당 10~20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다. 좋은 자연 환경에 교통 문제도 ‘OK’ 이 지역들은 앞으로 교통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좋은 주변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던 것이 교통 문제로 특히, 46번 경춘선의 주말 상습 정체는 도심으로의 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수도권 북부축인 의정부와 파주, 김포를 거쳐 남부축인 용인, 가평을 잇는 총 연장 2백40km의 수도권 제2 외곽 순환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서울 강동구 하일동 중부고속도로와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총 연장 61.1km의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내년 3월 착공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진입이 훨씬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수요와 맞물려 전원주택 및 펜션 입지는 그만큼 그 가치가 높아 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터체인지 반경 5km 내외는 한 번 더 큰 폭으로 지가가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여가 시간을 수상 스키나 모터보트, 최근에는 스노우보드와 비슷한 웨이크 보드 등을 즐기기 위한 매니아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상 레포츠 업소 50여 곳이 주 5일 근무제 본격 실시 이후 몰려드는 고객들을 맞기 위해 한층 더 바빠졌다. 이 곳들은 테마가 있는 펜션(유럽식 고급민박) 수요와도 관련이 있어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 지역 펜션 부지의 가격 형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수리에서 남한강 쪽으로 올림픽대로를 따라 미사리를 거쳐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를 타고 10여분정도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강을 끼고 전원주택단지들이 많이 눈에 띈다. 6번 국도를 따라 남한강을 끼고 가다보면 비행기 카페가 나오고, 그 건너편엔 아주 오래된 ‘옥천 냉면’집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용천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여러 곳에 전원주택단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군데군데 길옆으로는 큰 음식점과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들은 유명산으로 올라가는 계곡이라 경치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이 곳의 단지들은 작게는 2천 평에서 크게는 1만여 평에 이르며 대개 상하수도 및 토목공사가 완료된 대지가 40만~50만원 정도에 분양되고 있다. 남한강 쪽의 전원주택지로는 강상면과 강하면 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여기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강변에 접한 토지는 허가 절차가 까다롭고 수질 오염에 대한 규제도 많다. 보통 강에서 1Km정도 떨어진 전원주택 단지들이 평당 40~50만원 강 쪽은 80만~1백20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양수리에서 북한강 쪽으로 현재 북한강 수계에서 전원주택 단지들이 가장 많이 개발되고 있는 곳이 양수리에서 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서종면에 이르는 지역이다.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한강 조망권과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 특별 대책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서종면 문호리와 수입리 등은 강을 끼고 도로를 따라 전원주택 단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현재 개발 중인 단지까지 포함하면 대략 그 수가 20여 곳에 달한다. 이 곳들은 강을 끼고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며 주변에 음식점 등 편의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가장 선호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평당 80만~1백50만원에 분양 중이고, 강에서 1Km이상 떨어진 곳은 40만~50만원 정도의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주변에 카페나 모텔 등 업소들이 많아 이 곳의 전원주택지를 선택할 때에는 주변 환경을 세심히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또 전원주택과 강 사이에 도로가 지나가면 자칫 정서적으로 안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도로와 단지가 너무 가까운 전원주택지 역시 꼼꼼히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 이 밖에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전원주택단지가 경사면에 위치해 있을 경우인데, 단지 내 진입로가 급경사이거나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전원주택지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인기 급상승하는 가평, 청평 일대 가평군에는 5백80만평에 이르는 청평호반이 있어 수상 레포츠의 천국인 호명산과 화야산 자락 호수주변의 전원주택 단지들이 인기가 단연 으뜸이다. 최근 들어 내년 3월 현대 산업개발에서 착공하는 서울~춘천간 6차선 고속도로 착공 발표와 함께 청정지역인데다 교통까지 좋아지게 되어 그 관심 정도가 더욱 커졌다. 가평군에서는 계곡을 끼고 개발된 축령산 줄기의 현리나 수동면 쪽이 더러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되어 분양중이며 이 곳들의 분양가는 대략 30만~4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설악면 쪽으로도 계곡을 끼고 전원주택단지들이 많이 개발 중이거나 이미 분양을 끝냈는데 이 곳들은 평당 40만~6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시대 25세에 병조 판서를 지낸 남이 장군의 이름은 딴 남이섬 주변 역시 각광 받는 지역이다. 특히, 복장리, 금대리 일대가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원주택지, 테마형 펜션 부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 지역은 또 강촌 유원지 주변에 27홀 규모의 강촌컨트리클럽이 오픈된데 이어 콘도와 10면 규모의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이 올해 말 오픈 예정이어서 전원주택 및 펜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 지난해 연말 40만~50만원 선을 형성하던 이 지역 분양가는 최근 들어 50만~80만원 선으로 급상승했고,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고 펜션이 가능한 강변의 전원주택 및 펜션 부지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지역은 또 교통도 좋아져 75번 지방도로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청평 나들목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田 글 우현수((주)포스트이엔씨 상무 02-413-1600) www.postenc.co.kr ■ 상수원 보호 구역 상수원의 확보와 수질 보전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을 1991년 1월 14일 공포된 법률 제4429호 ‘수도법’에 근거하여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환경부장관이 지정 또는 변경 할 수 있다는데 근거해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상수원 보호 구역에서 금지되는 행위는 수질환경 보전법에 의한 수질오염 물질, 유해화학물질, 또는 오수, 분뇨, 축산 폐수를 버리는 행위 등이다. 그리고 대통령령으로 가축을 놓아기르거나, 수영 및 목욕을 하는 행위나 세차를 하는 행위까지도 금지된다. 다만, 토지의 굴착, 형질 변경, 주목의 재배 또는 벌채, 건축물의 신축이나 개축 등은 상수원 보호구역의 유지, 보호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서 할 수 있다. ■ 특별 대책 지역 환경의 오염 또는 자연생태계의 변화가 현저하거나, 현저하게 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환경부장관은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관할시, 도지사에게 이를 시행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장관은 주민의 건강, 재산이나 생물의 생육에 중대한 위해가 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나 자연 생태계가 심하게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그리고 토양 또는 수역이 심하게 오염된 경우 등에 대하여 1990년 8월 1일 법률 제4257호 ‘환경 정책 기본법’에 근거하여 특별대책지역 내의 토지이용과 시설 설치를 제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1990년 7월19일 환경부고시 제90-15호에 의해 팔당 및 대청호 2개 지역을 ‘수질 특별 대책지역’으로 지정해 구분 관리하고 있다.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지정되면 연면적 800㎡이상의 건물 및 시설이 금지되고, 연면적 200㎡이상의 숙박시설이나 식품 접객업소의 신규 입지가 금지된다. 또한, 1일 5백톤 이상의 폐수 배출시설이 금지되고 우사 450㎡이상, 돈사 500㎡이상의 대규모 축산시설이나 내수면 양식장의 신규입지가 금지되며 국토이용계획상의 용도지역의 변경이 억제된다. 특별대책지역 2권역으로 지정되면 1일 5백톤 이상의 폐수배출시설은 BOD 20ppm 이하로 방류하거나, 하수 처리장에 유입시켜 처리하는 경우는 부분 허용하고, 연면적 800㎡이상 건물 및 연면적 200㎡의 숙박시설, 식품 접객,조리 판매업은 오수를 20ppm이하로 처리 방류하는 경우에만 부분 허용된다. 그리고, 대규모 축산 시설이나 배수면 양식장은 신규 입지를 규제하고 국토 이용 계획상의 용도지역 변경 역시 억제된다. ■ 수변구역 환경부는 1999년 9월30일자로 한강 수계 상수원의 수질관리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팔당호, 남,북한강, 경안천의 강을 기준으로 양쪽 1km~500m 이내 지역 255k㎡를 수변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였다. 상수원 수질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수원 인접 지역 하천변에 공장, 축사, 음식점, 숙박시설 등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업소의 신규 입지를 억제함으로써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수질 오염을 정화시키는 완충지대로 녹지대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대상 지역은 팔당호와 남한강(충주 조정지댐까지), 북한강(의암댐까지), 경안천(발원지 하천구간)을 대상으로 현행 특별대책 지역 내는 1km이내, 그 외 지역은 500m이내 지역이다. 다만,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기밀 보호구역 등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수변구역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은 경기도권의 남양주시, 용인시, 광주군,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 강원도 춘천, 원주, 충청북도 충주시 등 3개도 9개 시군에 걸쳐 총 255k㎡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30배다. 수변구역 내에서는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 축사, 음식점, 숙박시설 및 목욕탕의 신규 진입이 금지된다. 다만, 특별 대책지역 밖의 수변구역에서는 현재보다 2배 강화된 오폐수 정화기준을 충족하면 부분적으로 허용하나 공장 신축은 금지된다. 기존 시설의 경우는 2002년 1월1일부터는 현행 BOD 20ppm기준에서 10ppm으로 2배 강화되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지금은 ‘환경 프리미엄’ 시대 교통까지 좋아진 한강 수계권, 인기 급상승
-
-
묘자리의 명당
- 풍수지리 묘자리의 명당 -------------------------------------------------------------------------------- 땅속에 살아 꿈틀대는 정기가 있으며, 이것이 뭉친 곳(穴)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위대한 인물이 태어나고, 무덤이나 집터의 좋고 나쁨이 인간의 길흉화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원리가 풍수지리의 기본적인 원리이다.그러므로 죽은 이는 정기를 타야한다. 이것(地氣)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머물기 때문에 바람과 물을 이용해서 정기를 얻는 것이 풍수이며,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 것이 장풍득수(藏風得水)인 것이다. 명당 묘자리에 대해 알아본다. -------------------------------------------------------------------------------- 주작현무와 청룡백호 장은 생기를 타는 것으로써 오행의 기가 땅속에 흐르기 때문에 부모의 본체가 오행의 기를 받으면 그 자손도 같은 기를 받게되므로, 부모의 기가 자손 대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동기감응론 또는 친자감응론이다. 따라서 풍수에선 신체가 속히 부패되는 은형을 길지로 하고 부패되지 않는 곳은 흉지로 꺼린다. 또한 천지의 정기는 산을 따라 내려와 바람을 따라 흩어지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사방이 산(砂)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 좋으며, 뒤에 거북(玄武), 앞에 새(朱雀), 좌측의 용(靑龍), 오른쪽 범(白虎)이 있는 형태가 가장 좋다. 주작과 현무는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청룡과 백호는 문무백관이 좌우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명당이나 혈은 산 기운이 뭉쳐있는 곳을 말하며, 주작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것을, 수구는 산 기운이 뭉쳐서 멎을 수 있게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는 것을 말한다. 주산이 혈 위의 부모산이라 하면 안산과 조산은 혈 앞에 조금 낮은 산으로써 마치 신하가 주인에게 절하는 것 같은 형태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음택에서의 물은 양으로 보고 산은 음으로 보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적인 측면이나 오행의 상극 원리에 따라 물은 땅의 지기를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물이 혈 앞에 있으면 좋은 것으로 본다. 청룡이 없거나 백호가 없으면 가문이 기울고 재물이 없어서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되며, 또한 앞쪽 주작 부분을 둘러막은 물줄기가 없으면 재물과 자손이 궁하여 좋지 않고, 주작 앞에 세차게 물이 흐르면 관운이 좋아 영화를 얻지만 반대로 물소리가 세차게 들리면 우환이 끊이지 않는 법이다. 대·중·소명당 명당은 마땅히 평평해야 하며 경사가 진 곳은 좋지 않다. 한쪽이 쓰러져 있다면 생기는 옹결하지 않으므로 이런 명당이 있는 뒷쪽에선 진혈은 맺히지 않는다. 명당에는 大, 中, 小의 세 가지가 있다. 소명당은 혈 앞의 작은 것이고, 중명당은 용호의 안쪽에 있는 것이며 대명당은 안산의 안쪽에 있는 것을 말한다. 혈과 명당의 관계는 통틀어 원정(圓正)과 평정(平正)이면서 혈에 대해 유정함이 좋다. 소명당은 혈의 직전 원운(圓暈) 아래에 있는 것이므로 긴요함이 있어야 좋고, 평정하면서 사람이 옆으로 누울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진혈이 있는 증거이다. 상하좌우로 치우치면 혈을 잃는다. 중명당은 교회(交會)의 뜻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혈기가 사라질 염려가 있으므로 진혈은 맺히지 않는다. 대명당은 융취의 곳이어야 한다. 수세가 좌측에 모이거나 수성이 혈터 좌변을 활처럼 끌어안는다면 혈은 좌측에서 결혈되고, 수세가 우측에서 모이거나 혹은 수성이 혈터의 우변을 중포하면 혈은 우측에서 결혈한다. 수조정중하고 혹은 수성이 혈 앞을 안을 때에는 중앙에서 결혈하는 것이다. 무릇 결혈의 곳은 그 형성이 우아롭고 광채가 있으며 세교함을 귀히 여기고 조악함을 꺼리며, 평탄하고 밋밋함을 귀히 여기고 가파르고 직경인 것을 꺼린다. 또한 주위가 따뜻하고 조밀한 곳을 귀히 여기고 외롭고 쓸쓸하며 으스스한 곳을 꺼린다.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양지쪽은 좋은 혈이다. 고한(孤寒)의 혈은 빈곤, 고아나 과부의 소음이 있고 마침내 대가 끊긴다. 혈터는 미목 광채가 명백함을 귀히 여기고 성신이 조잡하고 추악하면 흉하다. 기가 허약하면 뱀이나 쥐의 소굴이 되고, 마침내 구멍이 뚫리면 그 기가 누설된다. 입혈의 곳은 마땅히 주밀하고, 가려주고, 막아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혈터가 천박한 곳, 혈터가 돌출하듯 드러나 있어 바람을 세게 타는 곳, 혈성의 두면이 깨어져 있는 곳은 좋지 않다. 혈터에 모래나 돌이 섞여 있고 나무나 풀이 나지 않으며 어둠침침하고 냉기가 감도는 곳은 양시(養尸)라 해서 가장 꺼린다. 외기(外氣)는 내기(內氣)를 모이게 하고, 지나는 물은 내룡을 그치게 한다. 오행의 기는 스스로 행하지 못하고 땅에 의해서 행하며, 땅의 행도는 반드시 그 세에 의한다. 기(氣)의 모임도 반드시 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세가 그치면 기 또한 이곳에 모인다. 만약 세가 동에서 뻗으면 진산이나 목(木)이 되며, 서에서는 태산이나 금(金)이 된다. 세가 그치는 곳이 진산이 되면 목(木)의 기가 모이고 태산이 되면 금(金)의 기가 모인다. 인·신·사·해를 사세라 부르는데, 왕성하고 쇠하는 것은 형세가 옹하는데 있다. 이와 같이 법을 알고 장(葬)하면 지기(地氣)를 받아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에게 영화가 있고 하는 일이 잘된다. 길산과 흉산 풍수지리에서는 묘지의 길흉을 따질 때 제일 먼저 산 전체를 본다. 산이 길산(吉山)이면 흉산인가를 살펴 기가 왕성한가 쇠잔한가를 구별한다. 다음에는 물을 본다. 묘 주위의 물이 맑고 깨끗하면 길수라 하여 흉수는 탁하고 불결한 사수(死水)를 의미한다. 바람도 길풍과 흉풍이 있다. 맑고 순한 바람은 길풍이며 탁하고 강한 바람은 흉풍이다. 이름난 명당에 가보면 거의가 정풍·화풍·훈풍·온풍이 상합하여 사람이 있기에도 편하며, 흉지는 음풍·살풍·질풍·광풍이 일어 사람도 흉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바람을 색깔로 구분하는데 길색은 맑게 보이는 바람이요, 흉색은 탁하게 보이는 바람이다. 토질도 중요하다. 길토는 생토를 뜻하며 흉토는 사토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토질은 흙이 곱고 단단하며 윤기가 있되 질어서는 안되고, 그 단면은 ‘오색’을 갖추어야 길토라 한다. 흙빛에는 청·적·황·흑·백의 오색이 있다. 오행의 표방은 동쪽이 목이면서 청색, 서쪽은 금이며 백색, 남쪽은 황이고 적색, 북쪽은 수이고 흑색, 중앙은 토로써 황색이다. 오행의 기를 생기라 하는데 예를 들면, 황토는 토기가 응결한 것이고, 흑토는 수기가 응결한 것이고, 적토는 화기가 응결한 셈이다. 황토가 주(主)이고 다른 색은 종(從)이 된다. 풍수는 혈 속의 온난을 필요로 하며, 온난은 곧 화(火)이고 혈은 토(土)이므로 토질의 색깔 역시 적황색이 길지인 것이다. 음맥이 혈에 입수했다면 혈은 마땅히 깊어야 하고, 양맥이 혈에 입수했다면 혈은 마땅히 얕아야 한다. 또 혈토에는 부토와 진토가 있다. 부토는 지표로부터 진혈을 맺는 곳까지 흙이고 진토는 진혈을 맺는 곳의 흙이다. 혈에는 이런 부토가 총 두께로 2∼3척부터 한 길 남짓에 이르는 것이 있고, 이러한 부토를 제거해야 비로소 진토가 나타나는 것이다. 진토는 진기가 맺히는 곳이므로 이 곳에 입장할 때 많이 파내면 안된다. 묘 자리 주위의 바위를 양석 또는 음석이라 말하며 양석은 지상석, 음석은 지하석을 말한다. 옛날 지리서에 의하면 묘자리는 “토산지하석산이혈(土山之下石山而穴)이요, 석산지하토산이혈(石山之下土山而穴)”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바위가 없는 흙산에는 바위가 있는 곳이 명당이요, 돌산에는 흙이 있는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으로 흙과 돌이 적당히 있어야함을 암시한다. 암석인 경우 누운 들은 무난해서 길한 것으로 보나, 서있는 것은 흉상으로 간주한다. 특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리해 있거나 뾰족뾰족해서 창끝이나 칼날같은 바위가 묘자리를 향해 찌르는 것 같이 배치되어 있으면 좋지 않다. 또한 들의 높이가 한 자 이하는 별 상관이 없지만 그 이상 되는 것은 꼭 길흉을 따져봐야 한다. 물과 명당 ‘지리대전’에서 물은 용의 혈맥이며 ‘장서’에서는 물은 외기(外氣)로 본다. 풍수에서는 산을 음, 물을 양으로 하여 소위 양태음수라 한다. 득수를 관찰할 때 외수의 크기나 깊이를 살펴서 땅의 경중을 알고, 배수가 갈라지고 모이는 것을 살펴 땅의 진위를 식별한다. 풍수에서는 원기의 발현체를 음양으로 보고 양자가 합치면 생기가 난다는 것이다. 산과 물을 대립시켜 산을 음으로, 물을 양으로 보며, 물은 동(動)적이기 보다는 정(停)적이길 바란다. 흘러가는 물은 흉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이 고이지 않으면 흘러가버려 성국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산이 물을 만나면 지기(地氣)가 멈추게 되며 양수가 합하는 곳에서 내룡이 멈추는 것이다. 산이 체(體)인데 반해 물은 용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급속히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청룡은 양, 백호는 음, 양인 청룡은 백호의 음수로 받고, 음인 백호는 청룡의 양수를 받음으로써 서로 음양이 화합된다. 성국이 되는 물의 흘러옴을 ‘득’이라 하고, 흘러감을 ‘파’라고 한다. 따라서 물이 찰랑찰랑 넘치며 정지된 것처럼 보이면서 흐르는 게 이상이고, 만일 물이 정체되어 썩는다면 가정이 번창하지 못하고 자손에게 해가 있다. ‘금낭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구에서 한 번 꺾였다가 흘러가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화복과 관계가 깊고, 길흉이란 면에서 보면 물이 넓게 유유히 흘러 돌아보고 머무르고자 하는 듯 하면 길하고, 혈을 뒤돌아 보면서 둥글게 돌며 연연해하고 뿌리치지 않는 게 좋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천문이라 하고, 물이 나가는 것을 지호라고 한다. 이는 역에서 온 말이며 천문은 마땅히 열려있어야 하고 지호는 닫혀있어야 한다. 이를 실제 보기에서 말하면 태산(兌山-서쪽, 금정)은 금에 속하므로 물은 마땅히 금을 낳은 토, 토를 낳은 화의 방향으로, 즉 기방(己方)부터 시작된 금수(金水)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 흐름은 태산에 있어서는 생기가 대왕한 경유방(둘다 금)에 조(朝)하여, 즉 묘혈 앞에 이르러 한 번 꺾어 바야흐로 생기가 쇠약해진 신술방에 돌아가고 끝으로 생기가 대사되는 건해방(검은 금, 해는 수이니 금생수)으로 흘러가야 한다. 그리하여 흐름은 일단 못처럼 머물렀다가 흘러가야 길이고 직류 무정함을 꺼린다. 특히 묘혈 앞에 조(朝)할 때는 양양한 것이 유유하며 자기를 돌아보고 머물고자 하며 또한 그 물이 흘러오는 근원이 구부러져 보이지 않고, 그 흘러감도 전방의 산이 크고 물이 작은 것은 독음이라고 하며, 산이 작고 물이 큰 것은 독양이라고 한다. 기복이 없는 산을 고음이라고 하며 조용하지 않은 물을 고양이라고 한다. 이런 곳은 음양이 서로 화합하지 않으므로 흉지이다. 산은 길위(吉位)에서 오는 것이 좋고, 물은 흉방(凶方)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다. 묘지 밑으로 수맥이 지나면 이 또한 흉하다. 이렇듯 산수가 조화를 이루고 길지에 장을 모시면 그 후손에 길하고, 흉지에 모시면 좋지않은 일이 자꾸 일어난다고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묘자리의 명당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이오의 정원 이야기10 _ 정원에 채색을 입히는 방법
- 주택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하고 가꾸는 재미는 정원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러한 일을 노동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힘든 일이 되지만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식사 시간도 잊을 만큼 작업을 이어가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은 일상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힘차게 올라오는 새순을 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쉬지 않게 된다. 이 또한 이른 봄, 정원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작년 가을에 심어놓았던 구근들이 꽃샘추위를 이겨내며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울 때 봄을 기다렸던 우리의 마음도 춤을 추듯 기쁘다. 이처럼 정원에서의 사계는 한순간 한순간 놓치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해 놓고 싶을 때가 많다. 이런 드라마 같은 사계절의 변화는 정원에 심어진 식물들로부터 시작된다. 주택정원에서 공간 디자인에 이어 식물을 어떻게 선택하고 식재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공간마다 햇빛이 들고 바람이 오가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배려가 우선 돼야 한다. 햇빛과 바람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햇빛은 식물들에게 광합성 작용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게 하는 최고의 자연비료다. 그러다 보니 적당한 햇빛은 식물들에게 매일 먹는 밥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디서 시작해서 한낮에는 어디를 비추고 저녁에는 해가 언제까지 들어오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햇빛의 양에 따라 토양의 습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햇빛은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남쪽 방향에는 꼭 양지 식물만 식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큰 나무 아래쪽에는 반음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오의 정원에서는 같은 식물을 여러 공간에 나누어 심어 실험을 하곤 한다. 북쪽에 라벤더를 심어놓았는데 이번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식물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남쪽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라벤더보다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북쪽 방향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식물의 적응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장미도 여러 방향에 식재되어 있다. 집과 집 사이 담장에도 식재를 했다. 아침의 이른 햇빛은 없지만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정도 햇빛이 들어온다. 이렇게 집과 햇빛에 대한 정보를 잘 관찰하고 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다음은 바람에 대한 정보다. 평상시 바람은 시원함을 만들어주고 식물들에게 쾌적한 생육환경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바람길을 막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식물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어디로 가는지 잘 살펴보자. 문제는 겨울철이다. 식물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바람의 영향이 크다.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게 되면 식물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이 세차기 불어오는 곳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별도의 설치물이 필요하기도 하다. 식물을 선택하면서 햇빛과 바람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또한 토양과 영양 그리고 배수 관계까지 몇 가지 더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다음 기회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식물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잎의 색깔과 꽃의 색깔까지 그 변화와 다채로움은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는 지점이다. 키 큰 교목부터 관목 순으로이제 모든 조건에 대한 배려가 되었다면 식물을 선택해 보자. 식물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잎의 색깔과 꽃의 색깔까지 그 변화와 다채로움은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꽃마다 꽃의 모양이 다르다. 사계절을 변화하며 만들어주는 꽃 잔치는 정원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우선 가장 중심이 될 만한 키가 큰 나무(교목)부터 선택해 보자. 집의 크기에 비례해 나무의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집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일지 나무가 오기 전부터 고민해야 한다. 키가 큰 나무는 정원을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열매를 기다리는 나무, 꽃을 즐기는 나무와 가을의 단풍을 즐기는 나무까지 그 사용처에 따라서 다르게 선택이 가능하다. 다음은 사람의 허리부터 사람의 키 높이까지의 나무를 선택해 보자. 보통 관목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장미나 수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일락, 말채나무, 병꽃나무 등 관목은 좀 더 재미있고 풍성한 정원을 만드는 중요한 식물이다. 어느 정도의 부피를 가지고 있어서 공간을 채우기도 하고 초화 식물들의 밑바탕이 되는 식물이라 그 위치를 선정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식물이다. 정리하자면 키가 큰 식물은 주인공과 같은 식물이 되겠고, 관목은 그 주변에서 경관을 만들기 시작하는 식물이다. 꽃마다 꽃의 모양이 다르다. 사계절을 변화하며 만들어주는 꽃 잔치는 정원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사계절 피고 지는 식물이제 땅을 덮으면서 사계절 피고 지는 식물을 선택해 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꽃보다 모르는 꽃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식물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매년 새로운 품종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정원에 다양한 색감을 가진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땅은 한계가 있어서 최대한 다양한 품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식재할지 현실적인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 가지 팁을 이야기한다면 한 번 식재 한 식물이 영원히 그 자리에 있다는 생각은 접어보자. 물론 식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도 있지만 몇 년 주기로 식물을 빼고 친구들과 나눔을 하고 다시 새로운 품종을 식재하거나 식재 위치를 다른 장소로 변경해서 새로운 느낌의 공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런 식물을 선택하고 식재할 때는 식물의 정보를 메모해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식물의 키가 얼마가 되는지 그리고 꽃의 색상, 생육환경에 대해서 메모를 하고 계획을 세우면 좋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렵게 느껴져 도전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식재하기 전에 이런 방법을 사용해 보자. 빈 땅에 식재 한 계획대로 화분을 올려놓고 상상해 보자. 식물을 이리저리 옮겨 보면서 종이 위에서 생각한 그림과 비교해보자. 다르게 변경했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정원에서의 놀이처럼 시간을 가져보자. 정원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식물을 배치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기보다는 배우며 놀아보는 큰 놀이터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정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식물이 발이 달려서 3년 동안은 이동을 한다고 말이다. 계속해서 식물을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옮겨가면서 자리를 결정하는 기간이 있다.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주택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하고 가꾸는 재미는 정원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러한 일을 노동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힘든 일이 되지만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식사 시간도 잊을 만큼 작업을 이어가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사람들도 힘들지만 더위는 식물들도 힘들어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정원은 최고의 안식처가 된다. 계절마다의 충분히 느끼며 행복하게 지내보자. 식물이 많거나 적어도, 또는 정원이 크거나 작아도 정원은 우리에게 충분히 쉼을 주는 안식처이다. 정원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식물을 배치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기보다는 배우며 놀아보는 큰 놀이터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이오의 정원 이야기10 _ 정원에 채색을 입히는 방법
-
-
[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10 _ 주택정원 디자인 (4) 정원에 채색을 입히는 방법
- 이오의 정원 이야기10 _ 주택정원 디자인 (4) 정원에 채색을 입히는 방법 주택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하고 가꾸는 재미는 정원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러한 일을 노동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힘든 일이 되지만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식사 시간도 잊을 만큼 작업을 이어가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정원생활의 가장 큰 기쁨은 일상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힘차게 올라오는 새순을 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쉬지 않게 된다. 이 또한 이른 봄, 정원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작년 가을에 심어놓았던 구근들이 꽃샘추위를 이겨내며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울 때 봄을 기다렸던 우리의 마음도 춤을 추듯 기쁘다. 이처럼 정원에서의 사계는 한순간 한순간 놓치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해 놓고 싶을 때가 많다. 이런 드라마 같은 사계절의 변화는 정원에 심어진 식물들로부터 시작된다. 주택정원에서 공간 디자인에 이어 식물을 어떻게 선택하고 식재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공간마다 햇빛이 들고 바람이 오가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배려가 우선 돼야 한다. 햇빛과 바람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햇빛은 식물들에게 광합성 작용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게 하는 최고의 자연비료다. 그러다 보니 적당한 햇빛은 식물들에게 매일 먹는 밥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디서 시작해서 한낮에는 어디를 비추고 저녁에는 해가 언제까지 들어오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햇빛의 양에 따라 토양의 습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햇빛은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남쪽 방향에는 꼭 양지 식물만 식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큰 나무 아래쪽에는 반음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오의 정원에서는 같은 식물을 여러 공간에 나누어 심어 실험을 하곤 한다. 북쪽에 라벤더를 심어놓았는데 이번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식물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남쪽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라벤더보다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북쭉 방향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식물의 적응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장미도 여러 방향에 식재 되어 있다. 집과 집 사이 담장에도 식재를 했다. 아침의 이른 햇빛은 없지만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정도 햇빛이 들어온다. 이렇게 집과 햇빛에 대한 정보를 잘 관찰하고 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다음은 바람에 대한 정보다. 평상시 바람은 시원함을 만들어주고 식물들에게 쾌적한 생육환경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바람 길을 막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식물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어디로 가는지 잘 살펴보자. 문제는 겨울철이다. 식물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바람의 영향이 크다.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게 되면 식물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이 세차기 불어오는 곳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별도의 설치물이 필요하기도 하다. 식물을 선택하면서 햇빛과 바람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또한 토양과 영양 그리고 배수 관계까지 몇 가지 더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다음 기회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식물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잎의 색깔과 꽃의 색깔까지 그 변화와 다채로움은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꽃마다 꽃의 모양이 다르다. 키 큰 교목부터 관목 순으로 이제 모든 조건에 대한 배려가 되었다면 식물을 선택해 보자. 식물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잎의 색깔과 꽃의 색깔까지 그 변화와 다채로움은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꽃마다 꽃의 모양이 다르다. 사계절을 변화하며 만들어주는 꽃 잔치는 정원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우선 가장 중심이 될 만한 키가 큰 나무(교목)부터 선택해 보자. 집의 크기에 비례해 나무의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집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일지 나무가 오기 전부터 고민해야 한다. 키가 큰 나무는 정원을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열매를 기다리는 나무, 꽃을 즐기는 나무와 가을의 단풍을 즐기는 나무까지 그 사용처에 따라서 다르게 선택이 가능하다. 다음은 사람의 허리부터 사람의 키 높이까지의 나무를 선택해 보자. 보통 관목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장미나 수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일락, 말채나무, 병꽃나무 등 관목은 좀 더 재미있고 풍성한 정원을 만드는 중요한 식물이다. 어느 정도의 부피를 가지고 있어서 공간을 채우기도 하고 초화 식물들의 밑바탕이 되는 식물이라 그 위치를 선정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식물이다. 정리하자면 키가 큰 식물은 주인공과 같은 식물이 되겠고, 관목은 그 주변에서 경관을 만들기 시작하는 식물이다. 사계절을 변화하며 만들어주는 꽃 잔치는 정원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사계절 피고 지는 식물 이제 땅을 덮으면서 사계절 피고 지는 식물을 선택해 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꽃보다 모르는 꽃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식물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매년 새로운 품종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정원에 다양한 색감을 가진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땅은 한계가 있어서 최대한 다양한 품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식재할지 현실적인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 가지 팁을 이야기한다면 한 번 식재 한 식물이 영원히 그 자리에 있다는 생각은 접어보자. 물론 식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도 있지만 몇 년 주기로 식물을 빼고 친구들과 나눔을 하고 다시 새로운 품종을 식재하거나 식재 위치를 다른 장소로 변경해서 새로운 느낌의 공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런 식물을 선택하고 식재할 때는 식물의 정보를 메모해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식물의 키가 얼마가 되는지 그리고 꽃의 색상, 생육환경에 대해서 메모를 하고 계획을 세우면 좋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렵게 느껴져 도전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식재하기 전에 이런 방법을 사용해 보자. 빈 땅에 식재 한 계획대로 화분을 올려놓고 상상해 보자. 식물을 이리저리 옮겨 보면서 종이 위에서 생각한 그림과 비교해보자. 다르게 변경했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정원에서의 놀이처럼 시간을 가져보자. 정원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식물을 배치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기보다는 배우며 놀아보는 큰 놀이터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정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식물이 발이 달려서 3년 동안은 이동을 한다고 말이다. 계속해서 식물을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옮겨가면서 자리를 결정하는 기간이 있다.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 주택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하고 가꾸는 재미는 정원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러한 일을 노동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힘든 일이 되지만 큰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식사 시간도 잊을 만큼 작업을 이어가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사람들도 힘들지만 더위는 식물들도 힘들어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정원은 최고의 안식처가 된다. 계절마다의 충분히 느끼며 행복하게 지내보자. 식물이 많거나 적어도, 또는 정원이 크거나 작아도 정원은 우리에게 충분히 쉼을 주는 안식처이다. 정원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식물을 배치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기보다는 배우며 놀아보는 큰 놀이터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10 _ 주택정원 디자인 (4) 정원에 채색을 입히는 방법
-
-
이오의 정원 이야기 8 - 주택과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 정원을 디자인할 때 햇볕과 바람, 땅의 배수 관계 그리고 창과 출입문의 위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웃집과 유연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차폐시설도 필요하다. 이번 호에는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봄 햇볕을 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소박한 호사는 주택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해 볼 만한 경험이다. 목재 마루에 저장된 따뜻함과 온몸을 샤워하듯 나를 만져주는 이 시간은 마음부터 몸까지 치유를 받는 시간이다. 봄 햇볕을 툇마루에 누워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해 본 사람만이 아는 글로 다 표현이 되지 않는 기쁨이다. 이 계절을 충분히 즐겨보자. 지난달에는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정원을 갖기 위해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에는 우리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집 사방으로 우리 생활공간을 감싸고 있는 땅은 여러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집을 중심으로 어떤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면 좋은 정원을 가질 수 있을까? 정원의 보석 햇볕과 바람집을 부지 중심에 또는 한쪽으로 지었다면 햇볕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살펴보자. 아침 햇살이 어느 공간을 비추면서 내 생활 패턴과 잘 맞고 편리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침 햇살을 정원에 어떻게 머물게 하고 이용할지도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식물에게 햇볕은 더더욱 중요하다. 햇볕을 가지고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신비하고 놀랍다. 햇볕에 따라 식물의 생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공간이 어디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햇볕은 집과 정원 그리고 우리 생활에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식물도 햇볕을 좋아하는 것과 반음지를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어 정원에 색감을 달리해 볼 수 있는 환경 요소로 이해하며 식물을 선택해 보자. 햇볕 다음으로 바람도 중요하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얼마나 세게 불어오는지 말이다. 식물에게 햇볕과 바람은 건강한 정원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바람이 잘 통해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에 머물다가 가는지 잘 관찰해 보는 것이 건강한 정원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람이 식물에게 세차게 장시간 불어오면 식물이 건조해져서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람을 잘 살피도록 하자. 햇빛과 바람은 식물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정원 생활에 있어서는 내용을 풍성히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걸 항상 기억해 두자.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비는 식물의 생명줄물리적인 여건은 어떤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비가 내리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지, 배수시설은 원만하게 잘 돼 있는지 말이다. 햇볕과 바람이 식물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눈에 보이는 요소라면, 토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의 뿌리를 돕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배수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배수관을 묻어서 정원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주택정원을 디자인할 때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 또 있는데 집 안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창이다. 그리고 정원으로 나가는 출입문이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따라서 창의 위치와 크기는 주택정원 디자인에서 중요하다. 집 안에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 창으로 뭐가 보이는가. 단풍나무의 새순이 보이거나 창문에 매달려 피어 있는 장미꽃이 보인다고 상상해 보자. 건축물과 정원은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디자인을 해야 집에서의 일상이 더 다채로워진다.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정원과 연결된 출입문의 위치에 따라서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건축할 때 정원의 활용도를 고려해 출입문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냥 출입문이 아니라 풍경을 만들어내는 출입문이라 생각하고 위치를 잘 선택해 보자.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유연한 관계를 위한 차폐 환경다음은 정원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조금은 편한 행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웃집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내 행동을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어느 부분을 가리고 어느 부분을 열어서 개방성을 높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이때 기능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단순한 패턴으로 차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듯 풍경을 만들기 시작하는 밑바탕 작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만을 생각한 차폐는 절대 피해야 한다. 차폐의 소재도 정원의 질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축물의 마감재를 기준으로 소재를 선택하면 산만하지 않고 차분한 밑바탕 작업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그 위치에 따라서 주차장부터 가족실 그리고 텃밭과 잔디까지 구획이 되고 구획된 공간을 동선으로 이어주면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좀 더 멋지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보자. 정원 생활은 나에게 숨어있던 감성을 다시 찾아주고 깨워주는 공간이자 기회의 장소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이오의 정원 이야기 8 - 주택과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
-
[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주택과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정원을 디자인 할 때 햇볕과 바람, 땅의 배수 관계 그리고 창과 출입문의 위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웃집과 유연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차폐시설도 필요하다. 이번 호에는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봄 햇볕을 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소박한 호사는 주택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해 볼만한 경험이다. 목재 마루에 저장된 따뜻함과 온 몸을 샤워하듯 나를 만져주는 이 시간은 마음부터 몸까지 치유를 받는 시간이다. 봄 햇볕을 툇마루에 누워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해 본 사람만이 아는 글로 다 표현이 되지 않는 기쁨이다. 이 계절을 충분히 즐겨보자. 지난달에는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정원을 갖기 위해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에는 우리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집 사방으로 우리 생활공간을 감싸고 있는 땅은 여러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집을 중심으로 어떤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면 좋은 정원을 가질 수 있을까?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정원의 보석 햇볕과 바람 집을 부지 중심에 또는 한쪽으로 지었다면 햇볕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살펴보자. 아침 햇살이 어느 공간을 비추면서 내 생활 패턴과 잘 맞고 편리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침 햇살을 정원에 어떻게 머물게 하고 이용할지도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식물에게 햇볕은 더더욱 중요하다. 햇볕을 가지고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신비하고 놀랍다. 햇볕에 따라 식물의 생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공간이 어디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햇볕은 집과 정원 그리고 우리 생활에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식물도 햇볕을 좋아하는 것과 반음지를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어 정원에 색감을 달리해 볼 수 있는 환경 요소로 이해하며 식물을 선택해 보자.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햇볕 다음으로 바람도 중요하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얼마나 세게 불어오는지 말이다. 식물에게 햇볕과 바람은 건강한 정원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바람이 잘 통해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에 머물다가 가는지 잘 관찰해 보는 것이 건강한 정원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람이 식물에게 세차게 장시간 불어오면 식물이 건조해져서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람을 잘 살피도록 하자. 햇빛과 바람은 식물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정원생활에 있어서는 내용을 풍성히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걸 항상 기억해 두자. 비는 식물의 생명줄 물리적인 여건은 어떤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비가 내리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지, 배수시설은 원만하게 잘 돼 있는지 말이다. 햇볕과 바람이 식물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눈에 보이는 요소라면, 토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의 뿌리를 돕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배수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배수관을 묻어서 정원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주택정원을 디자인할 때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 또 있는데 집 안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창이다. 그리고 정원으로 나가는 출입문이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갖어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따라서 창의 위치와 크기는 주택정원 디자인에서 중요하다. 집 안에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 창으로 뭐가 보이는가. 단풍나무의 새순이 보이거나 창문에 매달려 피어 있는 장미꽃이 보인다고 상상해 보자. 건축물과 정원은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디자인을 해야 집에서의 일상이 더 다채로워진다.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정원과 연결된 출입문의 위치에 따라서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건축할 때 정원의 활용도를 고려해 출입문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냥 출입문이 아니라 풍경을 만들어내는 출입문이라 생각하고 위치를 잘 선택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갖아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유연한 관계를 위한 차폐환경 다음은 정원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조금은 편한 행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웃집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내 행동을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어느 부분을 가리고 어느 부분을 열어서 개방성을 높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이때 기능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단순한 패턴으로 차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듯 풍경을 만들기 시작하는 밑바탕 작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만을 생각한 차폐는 절대 피해야 한다. 차폐의 소재도 정원의 질감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축물의 마감재를 기준으로 소재를 선택하면 산만하지 않고 차분한 밑바탕 작업이 된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그 위치에 따라서 주차장부터 가족실 그리고 텃밭과 잔디까지 구획이 되고 구획된 공간을 동선으로 이어주면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좀 더 멋지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보자. 정원생활은 나에게 숨어있던 감성을 다시 찾아주고 깨워주는 공간이자 기회의 장소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
- 500여종의 야생화 가득한 로맨틱 가든• motive 모던한 건물들 사이 전원의 정취를 살리다• item 500여 종의 야생화, 돌확, 연못, 계류• location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인 마을 계류 위쪽에서 시작된 물이 연못으로 흘러든다. 수생 식물들은 볼품 없는 여름 정원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이명희 씨는 정원을 자신의 집 마당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와 마을 내 자투리땅은 전부 그녀의 손길이 닿은 소담스러운 꽃들로 사계절 풍성하다. 그녀는 남편 전명현 씨가 정년퇴임을 하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 건축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헤이리에 자리 잡았다. 헤이리에서는 현대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웅장한 건축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건물 대부분이 정형적이고 회색이 주를 이루다 보니 도시 느낌이 강하다. 그녀는 전원다운 정취와 마을에 활기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야생화를 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이처럼 아름다운 정원의 시초였다. “우리 집을 지나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멈췄다 가요. 헤이리에서 보기 힘든 생태 정원이라 그런지 신기해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집 정원뿐만 아니라 헤이리 전역을 조금씩 다채롭게 꾸며볼까 해요.” 그녀의 정원에는 울타리가 없다. 정원의 경계도 모호하다. 자연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애써 관리하지 않아도 500여 종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씨의 주요 일터이자 실험장인 집 옆 공터는 그야말로 야생화 향연장이다. 그 안에서 그녀는 식물을 마음껏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이자 색상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코디네이터가 된다. 정원 앞쪽 커다란 화분에 물을 채워 수생식물을 키우는데 해가 내리쬐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해서 수빈뜰이라 이름을 지었다. 대형 물확 주위로 연못을 만들었다. / 쑥부쟁이와 빨간 숫잔대가 녹색 일색인 풀 사이에서 빼꼼히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몸의 일부가 부서진 화분도 물 속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식물 받침대가 되어 준다. 정원 뒷쪽 부지도 화분을 채우고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갖가지 야생화와 키 작은 나무들을 가득 심었다. 여성스러움 물씬한 코티지 가든 Cottage garden정원을 들어서면 여러 향이 혼합된 묘한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달콤하면서 시원한 향기는 옆 공터에 이르면 더욱 진하게 후각을 자극하고 은은하게 몸에 밴다. 정원에 쥐약인 타들어갈 듯한 햇살도 연보라, 진한 남색, 진분홍의 여성스러운 컬러의 옷을 입은 구름체꽃, 벌개미취, 숫잔대 등의 야생화들은 거뜬히 이겨낸다. “여기서 주로 새로운 꽃을 심어보고 특성과 색상을 파악해요. 그리고 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장소가 어디일까 스케치하죠. 주로 색상을 보는 편이에요. 색이 조화로워야 무질서한 정원에서도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안 나거든요.” 모기가 기승을 부려 발 딛지 못했던 땅에서 자그마한 야생화를 발견하자 그녀는 “아이고 이뻐라. 넌 언제 피었니?” 하며 인사를 건넨다. 소녀 같은 그녀의 감성이 로맨틱한 코티지 가든을 완성시킨 듯하다. 코티지 가든은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 정원 스타일로, 절제되지 않으면서 편안한 전원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나무는 키가 작은 꽃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고 소박한 꽃들이 옹기종기 앉아 정원을 화사하게 밝힌다. 코티지 가든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탁월한 원예 지식과 시각적 배치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아름답게 구현하기 힘들다. 이렇듯 그녀의 정원이 고풍스러워 보이는 데는 오랜 기간 애정을 담아 온 원예 지식과 식물 사랑, 여성스러운 감성이 혼합돼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사지를 살려 만든 계류. 여느 폭포 못지않을 만큼 물이 세차게 흐르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 / 멸종 위기의 귀한 황금 개구리까지 서식지로 삼은 생태 정원이다. 언뜻 보면 정돈이 덜 된 수풀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알록달록한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6월의 정원으로 한여름보다 더 다양한 색상의 꽃, 나무들로 풍성하다. 정원 마스터플랜을 짜라그녀는 본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기 전에 꼭 마스터플랜을 짜라고 조언한다. “정원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지형에 맞춰 식재할 꽃, 나무의 종류를 정하고 햇살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세기로 식물을 비추는지 고려해서 심을 공간을 택해야 해요. 정원에 테마를 부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이야기를 더해 가야 감흥을 일으키는 정원이 되거든요.” 적절한 공간이 있다면 계류를 조성하는 것도 정원에 시각적, 청각적 청량감을 더해주는 방법 중 하나다. 그녀 역시 정원에 어떠한 변화를 줘 볼까 모색하다 중앙에 있는 대형 돌확 주변을 연못으로 꾸미고 정원 좌측 끝에 만든 계류溪流가 흘러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경사진 부지를 활용해 계류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물이 아래로 흐르도록 했는데 정원 이름인 ‘수빈뜰(물이 빛나는 뜰)’처럼 은빛 물결로 아름답게 정원을 비춘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옆 필지에 심어 놓은 꽃들이 헤이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주택은 큐브 형태를 띤 유리 박스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형상이다. 손이 닿는곳이 어디든 예외없이 꽃과 화초가 자란다. 9월 초에 직접 찍은 것으로 한여름이 지나 싹 관리된 모습이다. 한결 정돈된 모습이지만 지금의 정원이 지니는 다채롭고 풍성한 맛은 덜하다 수빈뜰에서 볼 수 있는 다년생 화초 구름체꽃 구름이 머무는 높은 산에서 자란다 해서 구름체꽃이다. 7~8월 한여름에 핀다. 반하 뱀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반하는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이는 데에도 쓰는 중요한 약초다. 벌개미취 병충해가 별로 없고 번식력이 강해 볕이 잘 드는 화단이나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부들레야 그늘을 싫어해 일조의 확보가 관건이다. 7~9월에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탐스러운 색으로 핀다. 숫잔대 꽃과 열매가 빨갛게 물들어 매혹적이고 50~100㎝까지 자라며 습지에서 잘 자란다. 쑥부쟁이 국화과이며 은은한 향을 내고 꽃이 귀한 여름 정원을 화사하게 꾸며준다. 천남성 알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과거 사약의 재료로도 이용했다 하니 전문가가 아니라면 주의해야 한다. ⑧ 창포 6~7월에 주로 꽃이 피고 진보라,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정원을 다채롭게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
-
-
1퍼센트를 지향하는 유럽풍 별장 - 춘천알바노 펜션
- 2009년 8월 문을 연 춘천 알바노 펜션은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실내 청소를 마친 틈을 타 내부 사진 촬영을 겨우 할 수 있었는데 그새 손님이들이 닥쳤다. '대한민국1% 펜션'이라는 이 펜션 홍보문구가 부풀려진 것만은 아님을 눈으로 확인했다. 아름다운 북한강을 바라보고 우아한 자태로 서 있는 알바노 펜션은 손님들이 자신의 별장처럼 쉬었다 가는 곳이다. 현재 50대 초반인 펜션지기 부부는 40대에 "50대가 되면 전원으로 들어갑시다"하고 약속했다 한다. 마침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설계와 시공을 직영으로 해 컨셉트만 잡으면 공사야 일사천리 진행할 수 있었다.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주택 디자인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이 좋은 곳을 우리만 누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초대하면 어떨까요?"하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개인주택에서 펜션으로 전향했다.'1%의 펜션'을 만들기 위해 부부는 5년간 숱하게 여행을 다녔다. 여행과 사람을 좋아하는 부부라 펜션 준비 기간을 즐겼다. 호텔, 리조트, 펜션 등 전국 각종 숙소에 뿌린 돈을 다 합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숙소마다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불편 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했다."곳곳에 다니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펜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의견을 좁혔어요.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공간, 굳이 국외로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느낌을 받는 곳, 휴식과 문화체험의 공간이 돼야함을 기본으로 컨셉트를 잡았어요." 북한강 조망이 압권인 객실스페인풍의 알바노 펜션은 660㎡(200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 350㎡(106평), 4층 철근콘크리트 형태로 객실이 5개다. 코앞 북한강을 조망하도록 건물 좌향을 잡아 모든 객실에서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강 경치가 시원스럽게 들도록 했다. 산과 강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펜션을 찾을 만한 동기가 충분하다. 바로 '1%의 경치'를 자랑한다.수직으로 확장한 건물에는 계단실을 가운데 두고 양측에 하나씩 객실을 두어 객실의 독립성을 살렸다. 내부는 침실, 주방/식당, 월풀 욕조를 모두 오픈시킨 형태로 이색적이다. 전면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이 욕조와 침실의 휴식공간으로 밀려 들어와 심신을 느슨하게 해준다."객실 인테리어는 한 영화 장면에서 인용해 왔어요. 뉴욕 맨하튼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고층 건물 꼭대기층에 수영장과 주방, 침실이 모두 오픈돼 있는 장면을 보고 감동 받았거든요."침실 옆에 창을 드리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우리가 유일하게 세차례 방문한 펜션이 있어요. 그곳은 허허벌판 논 한복판에 세워진 펜션으로 주변엔 볼 것도 없고 건물마저 초라했어요. 겉으론 볼품없었지요. 그런데 침실에 난 작은 창으로 바람 지나가는 소리가 나지 않겠어요. 우린 그 소리에 매료됐어요. 참 인상적이었는데 바로 그 창문 때문에 단골이 됐지 뭐예요." 잎이 무성한 나무에 새가 찾아들 듯펜션지기는 펜션을 운영한다 하지 않고 경영한다고 표현했다. 펜션을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여기고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했다. 한 예로, 겨울철 정원이 죽은 것을 보고 자신이 벌거벗은 느낌이었다는 지기는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봄이 오기 무섭게 조경을 새로 했다.지기는 펜션 건물 앞 세 그루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가운데 이파리 죽은 나무를 보세요. 양쪽 나무는 다 파릇한데 저 나무만 죽어 있지요. 얼마간 계속 지켜봤는데 새도 죽은 나무에는 안 앉더라고요. 펜션도 그래요. 생기 넘치고 변화가 있어야 손님도 알아보고 찾아들어요. 그렇게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이에요."펜션지기는 손님들이 알바노를 자신의 별장처럼 여기고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펜션 요금은 펜션지기가 관리해주는 비용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몇 달 전 알바노에 이어 강원도 고성 바다를 조망하는 곳에 지중해풍 쏠마린펜션을 오픈해 운영중 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유럽풍 펜션'을 그가 만드는 펜션 주제로 잡은 펜션지기는 앞으로도 경치 좋은 곳에 '별장같은 펜션'을 만들어 편안한 휴식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문의 알바노 펜션 033-264-5007 www.albano.co.kr
-
- 전원생활
- 펜션
-
1퍼센트를 지향하는 유럽풍 별장 - 춘천알바노 펜션
-
-
[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방태산 원시림을 품은 인제 '시애틀 펜션'
- 지난 7월 강원도 인제 지역의 물난리 소식을 접하고 ‘시애틀 펜션’의 취재 약속을 취소했다. 그후 한 달이 지나서 찾아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동계곡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했다. 방태산 자락을 흘러서 방동계곡과 댓골에서 합류한 물들이 집채같은 바위덩이도 떠내려보낼 만큼 세차게 흘렀다는 계곡은 마중 나온 새색시처럼 천연덕스러웠다. 서울에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방태산 일대는 해발 1443미터의 정상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화전민들이 주로 살았던 이 지역엔 그들이 붙인 ‘삼둔(3곳의 넓은 둔덕) 사가리(4곳의 밭갈이 지역)’라는 특이한 지명이 남아 아직도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오지의 깊은 산속에 붉은 지붕과 하얀 벽을 뽐내는 ‘시애틀 펜션’이 있을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명경明鏡 같은 계곡 물을 건너 우뚝 서 있는 아름다운 목조 펜션, 그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부지면적 : 1000평 ·대지면적 : 875평 ·건축면적 : 68평 ·연 면 적 : 97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핸드코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대리석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공기간 : 2005년 4월∼7월 설계 및 시공 : (주)내외건장 (02)547-3100(代) www.naewoegj.co.kr 정원에 물을 뿌리던 박수탁(69세) 사장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잘 가꾼 잔디 정원과 목조주택의 경관에 넋을 잃을 즈음, 그는 필자를 끌고 먼저 정원 주변의 산자락으로 안내했다. 펜션 내부는 천천히 봐도 되니 무엇보다 방태산의 한 부분을 보여주겠다고. 마치 비밀스런 것이라도 보여주듯이 조심스럽게 안내한 곳은 바로 계곡 밑의 늪지대였다. 늪이라고는 하지만 평지나 다름없었다. 훼손을 막고자 마른 자갈로 덮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도롱뇽과 가재, 산새우도 서식한다고. 그가 이곳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식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땅에 집수기와 수도관을 매설했는데 말하자면 시애틀의 수원지인 셈이다. 특이한 점은 바위마다 새파란 이끼들이 잔뜩 낀 광경이다. 이 이색적인 광경은 늦가을이나 눈 내린 겨울에 더욱 돋보인다고. 아마도 수만 년 전에 이곳이 강바닥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위 사이로 청정수가 쉴 새 없이 솟아 나왔다. 물 속에 손을 넣으니 1분을 참기 어려웠다. 한여름인데도 영하의 물을 만날 수 있다니 놀라웠다. 밀양이 고향이라는 그는 이곳에서 밀양 얼음골을 경험하는 의외의 기쁨을 누린다고. 이 물들은 땅 깊이 묻은 수도관을 통해 정원의 작은 계곡으로 흘러들고 다시 연못으로 흘러든다. 그곳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장소와 함께 쉴 수 있는 인디안 텐트도 준비했다. 펜션 끝자락은 방동계곡에 접하고 몇 곳에는 들마루를 설치해 계곡 물을 내려다보며 오수도 즐길 수 있다. 계곡바닥까지 목재 층계가 잘 정리돼 있어 깨끗하고 편리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옛날 화전민들이 지나다니던 길을 재현하는 것이다. 계곡 상류인 ‘아침가리’ 지역에 이르는 반나절 정도의 숲길은 아직도 그 흔적이 완연하다.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한적한 산책길이 준비되면 시애틀은 방동계곡 일대의 방태산 원시림을 정원으로 삼는 자연 펜션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더구나 그는 스스로 이 원시림의 관리자요, 보호자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공개될 수밖에 없는 이 지역 환경을 좀더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준비해, 그 자연 자원을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보호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4년간 공들여 찾은 명당에 지은 집 스스로를 방태산 지킴이로 자처하는 박수탁 사장은 평생 발전소 관련 플랜트를 건설해 온 이 분야에선 알아주는 전문가다. 한국전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대우건설, 한전건설 등에서 발전소 건설의 기획과 경영 관리 등을 두루 경험했고 마지막 직장으로 (주)금화PSC에서 대표이사직을 끝으로 66세에 은퇴했다. 그가 펜션과 인연을 맺은 것은 방동리의 땅 1000여 평을 매입하면서부터다. 무슨 일이든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빈틈없이 일을 추진해 온 그의 기획력은 펜션 건립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그의 계획성 있는 일솜씨는 장차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곳 방태산 자락에 자리 잡기까지 4년간 공을 들였다. 은퇴를 앞두고 전원주택을 꿈꿔 온 그는 1998년부터 땅을 찾아 다녔다. 양평 지역을 중심으로 땅을 찾는 그의 노력은 매우 분명한 기준에 의해 진행됐다. 그 기준은 여섯 가지라고 한다. 첫째, 더 이상 개발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둘째, 일급수 계곡 물을 곁에 두어야 한다. 셋째, 도로에 인접해서는 안 된다. 넷째, 개인 땅이 아니라 국유림에 둘러 싸여 있어야 한다. 다섯째,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여야 한다. 여섯째, 백두대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런 땅이 어디 있을까? 박 사장이 현재의 땅을 찾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얘기가 비로소 납득이 간다. 현재의 땅은 바로 이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명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인 성윤진(63세) 씨는 낙향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피부가 유난히 약해 벌레 많은 시골생활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의 열망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지금은 펜션의 여주인으로 어엿하게 자리 잡은 전원생활 애호가가 됐다. 하지만 부인이 전원을 향해 마음을 열기까지는 그의 오랜 정성이 작용했다. 은퇴를 하기 전부터 해외 명소들을 함께 방문했다고. 미국,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스위스, 동구 유럽 등에 있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시애틀의 설계 디자인은 그러한 현장 방문을 통해 얻은 산물이라고. 부인은 펜션을 위한 이러한 구상과 건축에 함께 참여하면서 남편의 꿈을 공유하게 된 셈이다. 2006년 강원도 최우수 경관 주택으로 뽑혀 시애틀은 주거용 주택 60평과 펜션용 주택 60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다섯 개의 룸이 있다. 룸에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인상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담았다. 블루 컬러 톤을 담은 20평형 나폴리, 핑크 분위기의 11평형 비엔나, 고대 유적지를 연상시키는 옐로우 톤의 13평형 로마, 눈 덮인 산을 느끼게 하는 15평형의 알프스 그리고 바위산의 이미지를 주는 브라운 톤의 15평형 록키 등이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다. 룸마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욕실, 화장실, 주방은 물론 침실까지 갖추어 최고급 호텔을 연상시킨다. 또한 지하에는 30평 공간의 다목적 홀을 만들어 노래방, 영화관, 세미나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검붉은 지붕재와 백색의 벽채가 어울려 시애틀은 푸른 숲의 주인으로 자처하기에 충분한 품격을 가진 건물이다. 공사 때부터 최고급 외산外産 자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주변을 놀라게 한 시애틀은 2006년 강원도의 최우수 경관 주택으로 뽑혔다. 그만큼 구석구석에 박 사장의 정성과 땀이 녹아든 걸작임에 틀림없다. 시애틀 펜션을 설계하고 시공한 (주)내외건장 담당자는 워낙 꼼꼼한 그를 만나 아주 혼이 났다고 한다. 3개월을 설계하고 8개월을 건축하다 보니 진정한 전원주택의 기준에 대해 오히려 한 수 배웠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제는 어느 모로나 펜션 전문가가 다 된 그는 앞으로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몇 가지 정보가 있다고 했다. 첫째, 계곡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을 찾으려면 반드시 산의 남쪽보다는 북쪽 땅을 선택해야 한다. 남쪽 땅은 햇볕으로 물이 쉽게 말라 버린다. 둘째, 반드시 해발 850미터 이상인 산줄기 아래쪽에서 땅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는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셋째, 계곡 옆의 집은 물소리의 소음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건축에서 단열재, 방음재, 최고급 창호재 등을 충분히 사용해 편안한 수면과 건강을 보장하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야 오래 생활할 수 있다. 시애틀은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도록 선진국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시애틀 펜션이 자연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장소로 거듭나도록 박수탁 사장은 3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제 첫 1년이 지나고 남은 2년 동안에 산책로 개발, 야생화단지 조성, 약초 중심의 웰빙식품 개발, 지역개발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방동리 지역 주민, 나아가 인제군민들과의 관계 개발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뜨내기 외지인으로 살아가기는 싫다는 말이다. 정말 그 지역이 요구하는 필요한 펜션, 필요한 주민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노력은 지역으로부터도 조금씩 인정을 받아 금년 초에는 인제군수로부터 지역사업 협조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제 시애틀 펜션은 방태산 원시림을 품고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비전과 꿈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주민과 함께 방동리 지역을 굳건히 지켜갈 것이다.田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
- 전원생활
- 펜션
-
[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방태산 원시림을 품은 인제 '시애틀 펜션'
뉴스/칼럼 검색결과
-
-
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 최근 제천, 용인 동백 · 흥덕지구 등지에 지은 5동의 패시브하우스 설계를 담당한 이태구 교수는 손수 친환경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농가에 살며 패시브하우스와 생태건축 전파자로 활동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하는 여러 곳에서 그에게 SOS를 청하는 바람에 그는 요즘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의 분주한 일정을 쪼개어 휴일, 제천 주택과 최근 작업현장을 찾았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올해 초 최근 건축 분야 초미의 관심사인 패시브하우스의 국내외 동향을 살피는 발표회가 개최됐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에너지 계산 및 설계를 담당하고 시공에도 참여한 제천 1.4ℓ하우스를 소개하던 이태구(48세,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할 수 있을까에 잔뜩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우던 참석자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이 교수는 처음 적용해보는 공법으로 인해 겪은 시행착오와 개선점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여과 없이 소개했다. 으레 그런 자리에서는 실수는 덮어두고 성과 위주의 발표를 하게 마련이나 이 교수는 실수와 문제점위주의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참석자 대부분을 차지한 건축 실무자들에게 그의 발표 내용은 흙 속에 진주 같은 경험담이 됐다. 적어도 같은 실수를 다른 현장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시브하우스 수요가 흔치 않은 점을 미루어 좋은 간접경험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한 농가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는 건축공학 교수의 집은 어떨까? 흔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교수는 이런 질문을 예상이나 한듯 8년 전 마련한 구옥 농가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해 살고 있었다. 넓게 보면 친환경 측면에서 같은 범주에 속하지만 그의 전공은 생태건축이다. 한때 생태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일기 시작할 무렵 생태건축 강연이 많았던 그는 청중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어떤 집에 사세요?" 그는 "아파트에 살아요"라는 답을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일화가 생태건축을 몸소 실천하게 된 계기가 됐다.치장보다 성능에 집중해 손수 리모델링한 제천 신월동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밭과 농가가 한가롭게 어우러진 마을에 위치한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마을 진입로에 대문이 맞닿은 집에 들어서면 생태건축을 추구하는 학자의 집답게 연구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건물과 마당, 집 전체가 그의 실험장이다. 거실과 오픈된 주방/식당 그리고 방 3개로 된 단층집이다.2003년, 지은 지 14년 된 집을 뜯어 봤을 때 시멘트벽돌과 외부 조적벽돌 그리고 그 사이 3㎝ 폭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벽 구조의 전부였다. 단열이 턱없이 부족했다. 바로 난방에너지가 줄줄 새는 우리나라 주택의 현실이었다. 그는 내부 쪽으로 폭 8㎝ 단열재를 추가 시공하고 그 위에 황토를 3㎝ 두께로 바른 후 직접 만든 천연도료로 마무리했다. 천장에도 단열재를 추가하고 기존 270㎝에서 240㎝로 층고도 낮췄다. 벽 재료로 사용한 황토는 그가 설계하는 다른 건축물에도 자주 권하는 재료다. 황토가 갖는 고유의 단열과 습도 조절, 탈취 기능을 따라올 다른 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환기, 제습 기능이 요구되는 패시브하우스에도 황토는 유용한 재료다."세계적인 건축 권위자들은 흙을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한 소재라고 합니다. 지금은 은퇴한 흙 건축의 대가 독일 카셀대 거너트 민케 교수의 저서를 자주 인용하고 흙 건축의 적용에 도움을 얻습니다."시중에 진짜 황토 가짜 황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토의 점착력이나 굳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화학적 혼화재를 섞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황토 고유의 기능을 살리기 어렵다. 이 교수는 흙 성분을 조절해 건조속도, 강도 등을 높인다. 점토와 규사 성분의 함유에 따라 미장 질이 달라진다고 그는 설명한다. 실트 성분이 많으면 크랙이 잘 가는데 규사가 50% 이상 들어가면 크랙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세사(황마)를 넣어 점착력을 높인다. 강회를 5~10% 넣으면 흙 미장의 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며 적당량의 석고는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석고를 넣게 되면 젖을 경우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조함이 유지되는 공간에 적은 양으로 쓰는 게 좋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벽 마감을 많이 한단다.흙 미장 위에는 천연 색소와 돌가루로 된 도료에 동물성 단백질인 카제인과 붕사 등을 섞어 만든 도료로 마감했다. 여기에 느릅나무나 해초풀 삶은 물을 섞기도 한다."우리집 담은 남편이 재료테스트하느라 구간마다 다 다른 재료예요."같은 분야 연구를 하는 아내 한영해(42세) 씨가 옆에서 거든다. 시멘트벽돌 조적한 담에는 흙, 석회, 백시멘트, 아크릴 수지 등 다양한 재료로 나란히 마감했다. 다양한 건축 재료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실험, 비교하기 위해서다.원목으로 된 방문과 문선은 페인트를 깎아내고 인체에 무해한 송진으로 만든 천연 도료 송진유를 발랐다. 창호는 독일 레하우 복층유리창(U값 1.2)을 설치하고 외부 차양을 설치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외부 차양이 내부 차양보다 복사열 차단 효과가 더 크다. 이 교수의 집은 외부셔터로 특히 여름철 차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리모델링한 결과 난방비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한다.집 외부 뒤쪽에는 800ℓ 온수탱크가 놓였다. 옥상에 설치한 태양열 집열기 3대가 만드는 청정 무한 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급탕(70~15℃)한다. 온수로 쓰기에 충분하고 잉여 에너지는 약간의 난방에 쓰인단다. 올해 371톤의 빗물 사용그의 집 마당은 얼핏 보면 평범하다. 야생화와 잔디와 텃밭 그리고 약간의 잡초로 뒤덮여 있고 한쪽에는 강아지가 한쪽에는 귀여운 쌍둥이(5세)를 위한 토끼장이 있다. 그런데 이 마당 밑에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이다. 빗물을 이용해 마당과 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는 땅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로 물을 절약할 뿐 아니라 생태를 살린다.일반적으로 마당에 배수관을 설치해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그런데 지난여름 서울 한복판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강물이 불어나 통제됐던 것을 생각해보자. 도로와 건물이 개발되자 저류와 증발을 담당하던 토양과 식물이 사라지고 그 대신 빗물이 인공 배수로와 하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이용하면 이런 물난리도 막을 수 있다.이 교수는 자신의 집에 떨어지는 빗물을 가능한 집에서 이용하고 생태적 마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빗물 시설을 만들었다. 옥상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고 빗물탱크에 모인 후 탱크와 연결된 마당 수도관과 화장실 변기에서 쓰인다. 마당에서 세차 등에 쓰인 물은 다시 땅 속으로 흡수돼 흙과 식물로 자연 정화되고 여과조에서 한번 더 필터를 통해 여과된 다음 침투조에서 조금씩 땅 속으로 스며들도록 한다. 땅 속에 스며든 물은 마당의 식물 등 생태를 살리고 느린 속도로 하천으로 흘러들게 된다.이 교수는 빗물탱크에 설치된 계량기에 371톤이라는 수치를 보며 설명한다."올해 지금까지 강수량을 1400㎜로 보면 600톤(1400㎜×440)의 빗물 중 371톤을 우리 집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 230톤은 땅 속에 스며들거나 증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화장실에 수돗물의 40%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빗물을 이용하면 물 절약을 상당량 하는 셈이지요. 현재 우리 집은 지하수와 빗물을 반씩 사용하고 있습니다."빗물탱크에서 SS, BOD, pH 등을 측정해 수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빗물의 유입, 이용, 배출 양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연구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쪽 마당엔 폭 40㎝, 깊이 1.2m의 구덩이를 10m 길이로 파고 플라스틱 소주박스를 70개 정도 묻었다. 이곳에 저류되는 빗물의 양은 최대 박스 부피의 95% 정도인 3톤가량이 된단다. 마당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벌개미취는 이처럼 흙이 물을 머금고 있기에 잘 자란다. 텃밭도 늘 풍작을 이룬다. 옥상 녹화로 단열 강화 및 생태 순환요즘 도시에서 옥상 녹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축이 환경에 주는 부담에 대한 각성이 뒤늦게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옥상 녹화는 건물단열을 높일 뿐 아니라 생태 순환에 일조한다.이 교수는 제천시에 있는 10년 이상 된 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옥상 녹화와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설계했다. 기린초와 새덤, 돌나무 들이 무성하게 덮고 있는 옥상은 건물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녹화된 지붕은 그렇지 않은 지붕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은 데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지붕 온도는 검은색 슁글이 80℃, 콘크리트가 54℃다. 반면 옥상 녹화를 하게 되면 35℃ 이하 기온을 유지한다.녹화로 인해 대기 중으로 증발산 되는 수증기는 55% 정도로 열에너지를 대기 중으로 상승시키고 생태적 순환체제를 만든다.이 학교 마당에는 총 60톤의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했다. 연못과 연계 설치해 빗물이 연못의 모래 및 자갈층과 수생식물 등으로 자연 정화된 후 땅 속에 스며들도록 했다. 더 나아가 이 지역 하천의 수질 오염을 경감하는 필터 역할을 이 학교가 담당하는 셈이다.그가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건축공학 석사 과정을 밟던 1980년대만 해도 생태건축은 국내에서 생소한 단어였다. 80년대 초유럽에서 생태건축 서적이 발간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는 한 생태건축 서적에서 생태를 파괴하는 도시를 그린 도식과 생태 순환체제를 그린 도식을 보면서 생태건축이 그가 가야 할 길임을 마음에 새겼다.2년 전 물 순환 관련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그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물이 있어야 식물이 살고 식물이 살아야 곤충과 새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듭니다. 그런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태적 순환이 영원히 깨어지지 않아야 하며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으면 합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
-
[전원에서 띄운 편지]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
- 트랙터 끌고 작업기 교체하러 갔다.논 써레를 떼고 밭 배토기(고랑 만드는)를 달아야 한다.동네 논 만드는 일이 끝나자콩 심고 깨 심을 밭 만들어 달라고 성화다.민재 아빠랑 한참을 씨름해 겨우 작업기 교체.아직 마을 농기계 창고가 없어민재네 집 옆과 마을회관 옆 공터 등에 세워두고 있으니작업기 교체 때마다 민재 아빠가 덩달아 고생이다.사실 혼자는 어렵기도 하다.작업기 교체해 서울댁 아주머니 집 뒤 비탈밭을 갈고 로터리치는데처음 손대는 밭이라 조심스럽기만 하다.비탈 경사도를 잘 몰라 트랙터를 몰아서 체험을 해봐야 안다.약간 위태한 곳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옆으로 고랑을 땄다.나 역시 밭 만드는 게 급하다.참깨 심을 밭 만들러 집 뒤 역시 비탈밭을 올랐다.우선 500평 참깨 심을 밭에 깻묵퇴비 뿌리고 로터리치고 고랑을 땄다.작년에 감자 심었다 굼벵이 습격으로 고생한 밭인데참깨는 잘 내주려나 모르겠다.참깨밭 아래는 검은콩, 수수, 차조, 팥 심을 자리다.비탈이 심한 곳에선 큰 트랙터도 바퀴가 밀린다.이렇게 되면 고랑이 똑바로 나오기 어렵다.트랙터 안 구르는 것만도 다행.꼭대기 집 할머니 밭도 만들고 내려왔다.올해 밭에 트랙터 작업은 일단 끝났다.관리기로 고랑 따기 하는 일이 조금 남았고비닐 덮는 일도 남았다.트랙터 세차해 가져다 놓고논에 삽질하러 갔다.물이 부족해 논을 제대로 삶지 못해 높고 낮고 난리가 아니다.결국 열발쇠스랑과 삽질로 고칠 때까지 고쳐봐야 한다.평탄작업이 안 되면 우렁각시가 일을 제대로 못 한다.물 밖으로 나온 풀은 안 먹기 때문이다.올해 논농사는 좀 걱정된다.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해야 하려나…….어두워서야 이앙기 가지러 갔다.허벅지까지 빠지며 삽질했더니 허리가 아프다. 에구구…….다음날 아침.우리 집 모심는 날이다.아버지 논에 먼저 모를 심었다.80판 정도 들어갔다.수로에 물이 새는지 물이 충충.살금살금 심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내 논에도 모를 냈다.일찍 끝내고 어제 갈아놓은 밭에 비닐을 씌웠다.비가 온다니 할 일이 태산이다.농사는 때가 있기 때문.원철이랑 서로 바꿔가며 일해주기로 했다.축사 방역하러 가야 하는 원철이와 땀나게 비닐 씌우고…….점심 먹고 원철이네 비닐 씌워주러 갔다.아버지 밭 로터리 조금 쳐주고비닐 마무리 작업하니 하루가 다 갔다.비 오기 전에 할 일이 많다.이제 논밭은 심을 준비가 대충 끝나간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전원에서 띄운 편지]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
부동산 검색결과
-
-
[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제주 까사코모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 건축면적 162.05㎡(49.0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 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문 단열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1층 평면도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 “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 현관은 대리석과 제주석을 바닥에 깔고 루버와 목재 단열도어로 따듯함을 더했다. 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거실. 전면에 목재를 활용해 아트월을 설치하고 좌우로 넓은 창호를 설치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거실 뒤편에 자리한 식당은 좌측으로 주방과 마주한다. 거실과 식당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필요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시크릿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전면에 보이는 다용도실을 통해 외부로 이어진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 “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층 공용 욕실 제주 특유의 풍토에 맞춘 주택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 브라운 톤 벽지로 마감한 안방은 따듯한 분위기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전면 창호는 중정과 이어지며, 후면에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있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설치했다.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층 평면도 아이들의 교육에 맞춘 공간 계획 까사코모도 주택들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습과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하기 편한 구조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거실과 안방 사이에 설치한 중정, 모든 방마다 설치한 테라스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모델하우스 1층은 거실과 안방(부속실 욕실·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공용 욕실, 창고 등으로 구성하고, 주차장에서 생활용품을 운반하기 편하도록 현관 외에 다용도실에도 문을 냈다. 디자인 면에서 복도와 거실, 주방/식당의 층고를 달리해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현관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2층 계단실 위에 낸 채광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스며들어 밝고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중정을 바라보며 안쪽으로 깊이 들어서면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웅장한 거실이 나타난다. 이 거실은 큼지막하게 낸 창호로 전원 풍경을 집 안 가득 담아내 개방감이 든다. 거실과 식당 사이엔 공간을 적절히 통합 또는 분리할 수 있는 폴딩도어가 있다. 식당은 공간이 넉넉해서인지 6인용 식탁을 배치했음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이며, 측창으로 내다보이는 과수원의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운치를 더한다. 식당 안쪽의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현관 입구에서 우측으로 숨겨놓은 듯한 안방은 침실과 부속실인 드레스룸과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등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 오픈 계단으로 한껏 넓어보이는 계단실. 좌측엔 중정이, 전면엔 현관이 보인다. 중정과 맞닿은 창호와 2층 테라스 창호에서 비춰지는 빛으로 언제나 화사한 계단실로 디자인했다. 거실과 안방 사이 중정을 내다보며 계단실을 오르면 제법 넓은 가족실 겸 서재가 나온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설계 당시부터 개인 교습을 위한 학습실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가족실 창 너머로 ‘여기가 바로 제주야’라고 외치듯 가깝게는 감귤밭과 멀게는 한라산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제법 널찍한 테라스가 있는 자녀의 방이 있다. 1층 식당과 천장고 높은 상부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만든 테라스의 경우, 마치 전원형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인다. 가족실과 테라스에서 드나들 수 있는 욕실은 미니 월풀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2층 계단실 우측에 가족실 겸 서재를 배치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귤밭과 함께 천장까지 이어진 아트월이 아늑하고 편안함을 준다. 전용 테라스를 가진 2층 방 2층 욕실엔 샤워실과 사우나, 하늘이 보이는 월풀 욕조를 배치했다. * 자녀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보낼 예정인 세대를 타깃으로 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지역이라 자녀들을 통학시키기에 적당하고, 곶자왈 척박한 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은 부지에 입지하며, 상류층에 맞춰 단지 배치나 시설, 그리고 주택 설계, 시공 면에서 고품격 럭셔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수요자를 위해 모델하우스를 상시 오픈하고 있으니 제주 여행 시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등과 함께 들러봄 직하다. 우측 방과 연결된 테라스는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마치 바닷가 펜션에 놀러 온듯한 인상을 준다. 안방과 계단실, 거실 사이에 위치한 중정 거실과 식당 앞에 긴 처마는 계절마다 변하는 일사량을 조절한다. 주택 좌측 현관과 다용도실 앞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을 배치해 즐거운 공간도 계획했다.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까사코모도 1차 단지 전경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
-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STORYDATA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건축면적 162.05㎡(49.02평)건폐율 29.57%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용적률 35.71%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시공 및 문의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까사코모도 1차 단지 전경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관은 대리석과 제주석을 바닥에 깔고 루버와 목재 단열도어로 따듯함을 더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현관문 단열도어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현관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거실 전면에 목재를 활용해 아트월을 설치하고 좌우로 넓은 창호를 설치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본 주방 넉넉한 식당과 거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주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아이들의 교육에 맞춘 공간 계획까사코모도 주택들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습과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하기 편한 구조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거실과 안방 사이에 설치한 중정, 모든 방마다 설치한 테라스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모델하우스 1층은 거실과 안방(부속실 욕실·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공용 욕실, 창고 등으로 구성하고, 주차장에서 생활용품을 운반하기 편하도록 현관 외에 다용도실에도 문을 냈다. 디자인 면에서 복도와 거실, 주방/식당의 층고를 달리해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현관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2층 계단실 위에 낸 채광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스며들어 밝고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중정을 바라보며 안쪽으로 깊이 들어서면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웅장한 거실이 나타난다. 이 거실은 큼지막하게 낸 창호로 전원 풍경을 집 안 가득 담아내 개방감이 든다. 거실과 식당 사이엔 공간을 적절히 통합 또는 분리할 수 있는 폴딩도어가 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시크릿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전면에 보이는 다용도실을 통해 외부 주차장으로 동선이 이어져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에 편리한 구조다. 1층 공용 욕실 식당은 공간이 넉넉해서인지 6인용 식탁을 배치했음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이며, 측창으로 내다보이는 과수원의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운치를 더한다. 식당 안쪽의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현관 입구에서 우측으로 숨겨놓은 듯한 안방은 침실과 부속실인 드레스룸과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등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브라운 톤 벽지로 마감한 안방은 따듯한 분위기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전면 창호는 중정과 이어지며, 후면에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있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설치했다. 또 안방 욕실에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었다. 오픈 계단으로 한껏 넓어보이는 계단실. 좌측엔 중정이, 전면엔 현관이 보인다. 중정과 맞닿은 창호와 2층 테라스 창호에서 비춰지는 빛으로 언제나 화사한 계단실로 디자인했다. 거실과 안방 사이 중정을 내다보며 계단실을 오르면 제법 넓은 가족실 겸 서재가 나온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설계 당시부터 개인 교습을 위한 학습실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가족실 창 너머로 ‘여기가 바로 제주야’라고 외치듯 가깝게는 감귤밭과 멀게는 한라산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제법 널찍한 테라스가 있는 자녀의 방이 있다. 1층 식당과 천장고 높은 상부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만든 테라스의 경우, 마치 전원형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인다. 가족실과 테라스에서 드나들 수 있는 욕실은 미니 월풀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2층 계단실 우측에 가족실 겸 서재를 배치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귤밭과 함께 천장까지 이어진 아트월이 아늑하고 편안함을 준다. 전용 테라스를 가진 2층 방 우측 방과 연결된 테라스는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마치 바닷가 펜션에 놀러 온듯한 인상을 준다. 2층 욕실엔 샤워실과 사우나, 하늘이 보이는 월풀 욕조를 배치했다. *자녀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보낼 예정인 세대를 타깃으로 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지역이라 자녀들을 통학시키기에 적당하고, 곶자왈 척박한 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은 부지에 입지하며, 상류층에 맞춰 단지 배치나 시설, 그리고 주택 설계, 시공 면에서 고품격 럭셔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수요자를 위해 모델하우스를 상시 오픈하고 있으니 제주 여행 시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등과 함께 들러봄 직하다. (좌) 안방과 계단실, 거실 사이에 위치한 중정, (우) 거실과 식당 앞에 긴 처마는 계절마다 변하는 일사량을 조절한다 주택 좌측 현관과 다용도실 앞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을 배치해 즐거운 공간도 계획했다.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까사코모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 건축면적 162.05㎡(49.0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 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문 단열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 “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 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 “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 특유의 풍토에 맞춘 주택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 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략~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를 통해 확인하세요! https://1boon.kakao.com/countryhome/5bd2cfec6a8e510001429f06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까사코모도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판교 중목구조_블루하우스코리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판교 중목구조주택 아파트는 근대 대량생산체제의 대표적인 산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표준화, 규격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개인의 삶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내기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억지로 꿰맞추는 공동체 생활보다 느슨하지만 넉넉한 이웃과의 관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개성 있는 주거 공간, 그리고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삶을 충전할 수 있는 주택을 꿈꾸며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김경한 기자, 블루하우스코리아(주) HOUSE NOTE DATA · 위 치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 지역/지구 :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 건축구조 : 중목구조[철물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하층) · 대지면적 : 232.10㎡(70.33평) · 건축면적 : 114.92㎡(34.82평) · 건 폐 율 : 49.51% · 연 면 적 : 268.76㎡(81.44평) 지하 42.23㎡(12.76평) 1층 111.61㎡(33.82평) 2층 114.92㎡(34.82평) 다락 93.39㎡(28.30평) ※다락 연면적 제외 · 용 적 률 : 97.60% · 설계기간 : 2016년 4월 ~ 7월 · 공사기간 : 2016년 8월 ~ 2017년 1월 · 건축비용 : 5억 1,000만 원(3.3㎡당 567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니치하 갈바륨 외벽 - T20 백고벽돌타일 데크 - ACQ 방부목 · 내부마감 : 천장 - 실크벽지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구정 합판마루 · 단 열 재 : 지붕 - T12 우레탄단열 지붕재 + 에코바트 R-30 외단열 - T70 네오폴단열재 내단열 - 에코바트 R-19 · 창 호 : 살라만더 로이삼중유리 · 주방가구 : 우림퍼니처 · 위생기구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난방기구 : 린나이 가스보일러(콘덴싱) 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주)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http://cafe.naver.com/bluehousekorea 엘리베이터라는 서먹한 공간, 층간 소음이나 쓰레기 배출, 주차 문제 등을 놓고 이웃과 벌이는 신경전은 아파트단지에서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들판과 숲이 어우러진 전원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산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겐 상상만으로도 만면에 미소가 피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당 판교에 자리 잡은 중목구조 듀플렉스Duplex 주택의 건축주도 그렇게 시작해 자신만의 주택을 짓는 꿈을 이뤘다. 멀리하고 싶어도 멀어질 수 없는 도시 판교에 주택을 짓기 전, 건축주인 남윤길·김수정 부부는 두 딸과 함께 과천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가족 가운데 특히 남편과 작은아이가 평소 주택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결국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하지만 마음먹었다고 모든 게 술술 풀리지는 않는다. 일단 남편이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벗어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집을 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일단 땅값이 문제였고, 오래되고 노후한 주거지의 환경도 탐탁지 않았다. “과천의 단독주택을 알아봤는데 30여 년 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했어요. 그런데 땅값만 이미 13억 원인 거예요. 길도 좁은 데다 오래돼 지저분했고, 쓰레기나 주차장도 문제가 되겠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판교에 위치한 지금의 집터였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처음부터 이 곳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목구조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남편이 단독주택 전문 기업인 블루하우스코리아를 알게 됐고, 이곳을 통해 땅을 소개받았다. 이후 설계와 시공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내에겐 택지 정비가 잘 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이 만족스러웠다. 판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수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부동산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입지가 갖춰지는 것만큼 땅값도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건축주 가족 역시 70평 남짓한 택지를 구입한 비용만 9억여 원대였고, 건축비용도 5억여 원이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듀플렉스주택이다. 비록 넉넉한 터는 아니지만 두 세대의 주택을 지어 임대를 놓는다면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조건을 넘어 만족은 최대로 이런 점은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됐다. 건축주 세대뿐만 아니라 임차 세대에도 매력적인 주택이 돼야 했기 때문이다. 두 세대 간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현관 진입부터 분리했고, 주인 세대와 더불어 임차 세대 역시 남향으로 배치했다. 또한, 두 세대가 마당과 거실을 고루 확보하도록 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넉넉지 않은 대지에 주변 여건과 지구단위계획 등과 같은 규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야 했다. 이것이 스킵플로어Skip Floor가 도입된 이유라고 한다. “대지는 크기가 제한적이고 형태는 길쭉했습니다. 여기에 지구단위계획에서 제한하는 2.5m이격 거리뿐만 아니라 주차장 수용 규모도 3대에 맞춰야 했어요. 또한, 임차 세대의 배치를 남향으로 하는 등 임대성을 높이면서 좁아진 주인 세대에 스킵플로어와 더불어 입체적인 평면을 구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임차 세대 거실 천정 높이는 3.5m로 높아졌고 주인 세대의 주방엔 중목구조의 보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스킵플로어 구조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계단과 더불어 노출된 기둥과 보는 목조주택의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차 세대는 남향으로 일조를 받기 위해 긴 ‘一’자형으로 배치함으로써 LDK(Living Dining Kitchen)형 거실이 만들어졌다. 스킵플로어로 높아진 천장고는 듀플렉스 주택임에도 뛰어난 개방감을 갖게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김수정 씨는 새로운 주거 환경에서 달라진 일상을 이렇게 얘기한다. “두 세대 모두 남향이고 마당이 있다는 게 좋아요. 마당을 통해 이웃과 정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마당에서 줄넘기도 하고 아빠랑 화단에 물을 주거나 세차하면서 즐거워하고요. 가족 모두 더 활동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남편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뱃살도 많이 빠진 것 같고요.” 대지가 넓지 않은 데다 듀플렉스주택으로 짓다 보니 건축주는 자칫 주거 공간이 기대했던 것보다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하 공간의 활용과 스킵플로어를 도입하면서 그러한 우려는 말끔히 씻겼다. 게다가 주택의 단열성도 큰 만족을 줬다. 이 점엔 블루하우스코리아의 깐깐한 시공도 한몫했다고. “지하에 배치된 거실의 온도가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다는 점도 참 좋아요. 이사 후 한겨울을 이곳에서 지냈지만 춥지 않았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거실은 시원해요. 지하에 외단열과 방수 등을 꼼꼼하게 시공했거든요.” 주택의 외벽은 백고벽돌타일 한 가지 재료로 마감했다. 블루하우스코리아는 집의 구조가 매스의 꺾임이 많아 외벽을 화려하게 꾸밀 경우 자칫 외관이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밀조밀하게 쌓아올린 석재가 만들어내는 질감은 지붕에 사용된 갈바늄 패널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시를 떠난다는 것은 도시가 제공하는 편리함 역시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때론 편리함 대신 느린 삶에서 그간 지나쳤던 일상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불편함이란 또 다른 혜택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판교 중목구조_블루하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