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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 전원주택에서 살다 처음으로 상가주택에서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 부부,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업체 도움을 받아 서로의 취향으로 하나씩 완성해갔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그들처럼 다른 취향의 모습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신영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과천시용도 상가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08㎡(93.17평)건축면적 184.66㎡(55.86평)연면적591.67㎡(178.98평)1층 153.59㎡(46.46평)2층 148.05㎡(44.78평)3층 145.53㎡(44.02평)4층 144.50㎡(43.71평)다락 118.24㎡(35.76평)건폐율 59.95%용적률 192.10%설계기간 2022년 8월 ~ 11월시공시간 2022년 12월 ~ 2023년 6월설계신영건축사사무소㈜031-712-0494 cafe.daum.net/greenhousing시공신영건설㈜ 1577-7041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테릴기와벽 - 청고벽돌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DID)벽 - 실크벽지(DID)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PF보드외벽 - PF보드내벽 - 압출법보온밥계단실계단 - 집성목, 오크목창호 LG하우시스현관 금강방화문주방가구 제작난방기구 개별보일러 도로면과 보행자로면을 살리고 옆쪽에 계획한 진출입구 해외지사로 발령되는 바람에 타지에서 6년을 지낸 건축주 부부, 그곳에서 지낸 단독주택은 가치관이 비슷한 두 사람에게 안성맞춤의 주거형태였고 좋은 기억 또한 많았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한국의 전형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에서 생활했지만 전원주택에서의 좋았던 경험을 잊지 못했고 결국 과천의 농가주택을 구매해 새롭게 지어 살았다. 자녀와 손주들이 놀러와 이웃 눈치 볼 것 없이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함께 보내는 시간은 참 소중했다. 그러다 LH 공사에 부지가 수용되며 잠시 용인으로 옮겨 지내는 일이 있었다. 전원주택 생활을 좋아했던 두 사람은 그곳에서도 전원주택을 신축해 살다 LH에서 제공하는 이주지 택지를 분양받아 현재의 상가주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애초에 상가주택으로 건축을 해야 했던 필지였기에 거주형태는 정해졌지만 향후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좋은 여건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건축주 부부의 설계를 담당했던 업체는 용인에서 지낼 당시 아내가 우연히 부동산에 비치돼 있던 상가주택 도서를 빌려보다 그 전문성에 매력을 느끼고 연락한 덕분에 인연을 맺게 됐다. 그렇게 전원주택을 좋아했던 두 사람의 새로운 상가주택 생활이 시작됐다. 짙은 현관문과 그레이 톤 타일로 중후한 분위기가 연출된 현관 넓은 바리솔 천장 조명 덕분에 보다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직접 만든 스피커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주방은 앤티크한 거실과 상반돼 군더더기 없는 맞춤 가구가 모던한 인상을 전한다. 상부장을 생략한 대신 건축주 아내가 직접 선택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독특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식탁을 자주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가까이에는 장식 겸 커피메이커도 구비했다. 벽돌 외장재 돋보이는 입면 계획대지는 두 사람이 분양받은 필지 내에서도 차도와 보행자로를 앞뒤로 겸해 접근성과 입지성이 좋은 곳이었다. 주택과 상가, 모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상가주택이 들어서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 자연스럽게 차도와 보행자로를 마주한 두 면이 돋보일 입면 계획이 이루어졌다. 간결하면서도 특징 있게 디자인하고자 했고 재료로는 벽돌이 선택됐다. 벽돌의 경우 사용된 면이 많이 드러날수록 그 분위기가 극대화되는데 이를 위해 개구부는 기능적이되 최소한으로 계획됐다. 이외에도 코너를 둥글게 디자인해 여느 상가주택과는 차별된 인상을 줄 수 있는 디테일도 더했다. 건축주 부부는 여러모로 낯설기도 했지만 단독주택에서 지낸 그들에게 상가주택은 새로운 거주형태였기 때문에 관계자들을 믿고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저희가 잘 모르다 보니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했어요. 외장재로 사용한 벽돌도 마찬가지죠. 간결한 디자인을 바란 저희인데 결론적으로 만족감이 높아요.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이 있고요, 왠지 클래식한 멋도 은은하게 드러나더라고요.” 안방은 넓은 면적임에도 천장의 간접조명 덕분에 아늑함이 느껴진다. 현관 바로 옆에 계획된 복도는 계단실, 침실, 서재와 같은 프라이빗한 영역으로 이어진다. 건축주 서재와 게스트 침실 전경 단독주택 연상되는 쾌적한 평면 구성상가주택은 크게 1층에 상가, 2~3층에 임대 세대를 두고 4층~다락은 주인세대를 두었다. 특히 임대 세대는 일반 상가주택 필지에 비해 면적이 넓었던 점을 살려 방 3개, 화장실 2개로 쾌적하게 계획해 임대수익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다. 주인세대는 건축주 부부만 지내는 점을 고려해 거실, 주방, 침실, 다락으로 간결하게 구성하고 개방감을 살렸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주방·식당부터 거실까지 길게 뻗은 배치를 마주한다. 거실 한쪽에는 부부의 안방이 위치하며 현관 옆쪽 복도를 지나면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실, 남편의 작업실, 여분 침실, 욕실이 위치한다.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적 공간은 시원하게 개방하고 개인 및 여가생활을 보낼 사적 공간은 뒤쪽에 보이지 않도록 배치한 모습이 마치 단독주택에서 볼법하다. 다락도 두 공간으로 나누고 전망이 좋은 곳에 각각 테라스도 배치했다. “단독주택에서 지낼 당시 가족들이 놀러와 함께 지내던 시간을 떠올리며 옥상은 큰 면적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가주택이라는 특성상 요구하는 건축법에 맞춰야 하기도 했고 임대하기 좋게 효율적으로 짓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더라고요. 아쉽지만 현실적인 조건과 타협해 옥상정원은 생략하고 테라스를 두 곳에 두었어요.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애들이 많이 커서 놀러 오는 일이 예전 같지 않은데 오히려 부담 없는 면적에 관리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목재 계단재에 검은색 난간을 조합해 심플하면서 클래식한 멋을 부여했다. 박공지붕을 살려 마련한 두 다락에는 전망 좋은 곳 옥상 테라스가 각각 인접한다. 상반된 분위기 공존하는 인테리어전체적으로 공간이 간결한 만큼 인테리어는 깔끔하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도록 계획했다. 거실이 목재가구와 컬러감 높은 소품 등으로 앤티크하다면 주방은 군더더기 없는 제작 가구로 모던하다. 일체화된 거실과 주방이지만 상반된 분위기로 묘하게 분리된 듯한 느낌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천장에 넓게 설치된 바리솔 조명이 보다 높아 보이는 듯한 효과를 불러 개방감이 더욱 극대화됐다. 기본 바탕은 업체가 계획했어도 각 공간에는 건축주 부부의 손길도 조금씩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이 직접 만든 스피커를 조화롭게 두었고 주방에는 상부장을 생략하고 아내가 선택한 아라베스크 문양 타일을 활용했다. 이렇게 서로의 다른 취향이 과하지 않게 어울린 모습은 마치 긴 시간을 함께 지내온 건축주 부부 두 사람을 닮은 듯하다. 한편 두 사람은 이번 취재가 결정된 덕분에 좀 더 집답게 꾸밀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식탁도 최근에 들여온 거고 베란다 블라인드도 촬영 온다고 부랴부랴 달았어요. 덕분에 집 구색을 갖추게 됐죠.(웃음) 저희는 아침을 참 좋아해요. 반드시 식사를 함께 하고요,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기도, 미래 계획을 의논하기도 하죠. 가만 생각해 보면 소파보다 식탁을 더 이용하는 것 같네요.” 한편 본 상가주택은 단지에서 가장 첫 번째로 완공된 주택이라고 한다. 인프라가 완벽한 곳만을 찾아오다가 이번에 그러지 못한 곳에서 생활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올라오는 건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며 향후까지 헤아려보는 생각 범위가 넓어졌다고 두 사람은 전했다. 덧붙여 상가주택의 경우 경제성, 매도 용이성 등이 심각한 사항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실적 많은 전문 업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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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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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빛으로 가득 채운 집 화성 새솔동 주택
- 목조 주택에서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 박공지붕을 가벽에 숨겨 모던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영롱쌓기를 활용해 답답하지 않은 프라이빗한 앞마당을 형성했고 외장은 롱브릭과 하이클래딩을 조합해 세련됨과 따뜻함을 부여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사진 ㈜윤성하우징 인테리어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새솔동건축구조 RC(주차장)+목구조(주택)연면적266.91㎡(80.74평)1층 129.31㎡(39.12평)2층 137.60㎡(41.62평)포치 4.98㎡(1.51평)2층 오픈테라스 48.83㎡(14.77평)중정데크 29.27㎡(8.85평)RC주차장 53.63㎡(16.22평)설계 및 시공㈜윤성하우징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AL징크외벽 - 롱브릭, 하이클래딩데크 - 까르미데크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내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오크 계단판난간 - 유리난간창호 시스템 창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01_거실 우드 마루와 화이트 벽지가 조화를 이뤄 따뜻하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의 아치형 개구부 입구는 직선인 벽면에 곡선을 입혀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계단에 있는 작은 유리 난간은 답답함을 해소하고 계단 중간에 있는 창으로 빛을 그대로 담아 실내를 밝힌다. 02_방 1(운동실) 중정을 중심으로 우측에 위치한 운동실은 왼쪽 거실과 중앙 위쪽 주방이 순환구조 형태를 이룬다. 전부 통유리와 여닫이문으로 설계해 편의는 물론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었다. 03_주방 맞은편에 통창을 두어 개방감을 선사했고 이를 통해 중정을 바라볼 수 있어 일상의 여유를 주방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구는 화이트 색상과 목재를 사용했고 중앙에는 큰 팬던트 조명을 설치해 목재의 따스함이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또한 화이트로 통일한 벽과 후드는 더 넓어 보이면서 환한 효과를 준다. 04_다용도실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은 목재와 화이트 가구가 돋보이도록 그레이 계열의 타일을 사용해 색감이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목재 상부장을 한쪽 벽면에 두어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05_욕실 1 벽과 바닥은 화이트 계열의 타일로 마감해 깔끔함을 추구했고 유리 파티션과 거울 및 수전은 금색으로 입혀 화이트 계열의 타일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젠다이를 설치하고 반다리 세면대를 두어 모던함을 연출했고 세면대 바닥과 샤워부스 쪽의 바닥에 단차를 두어 공간 분리의 효과를 주었다. 06_계단실 계단 벽면은 목재 재질의 시트지를 깔끔하게 붙여 시공했고 금색의 철제 난간들은 계단과 조화를 이뤄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든다. 벽면 한 쪽에는 긴 창을 두어 채광은 물론 바깥 풍경을 언제나 가까이할 수 있다. 07_서재 서재 역시 목재와 화이트 계열의 색상으로 입혔다. 넓은 창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오른쪽 창은 1층의 중정을 바라볼 수 있어 여유로움과 함께 집중도도 향상시킨다. 08_방 2(안방) 화이트 톤의 유럽풍 싱글 침대 두 개를 두어 편의성과 더불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침대 옆 통창으로 자칫 답답해 보일 침실에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09_드레스룸 안방과 이어진 드레스룸은 포켓 도어로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드레스룸의 가구들은 다크한 투명 유리로 제작해 좁은 공간임에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했고 자칫 지저분해 보일 공간을 색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10_욕실 2 안방 욕실 또한 목재와 화이트 계열로 통일감을 주었고 금색 악세서리들로 포인트를 주었다. 상판 대리석은 화이트 계열의 마블 타일을 사용해 다른 소품들과 조화를 이뤄 산뜻함을 연출했다. 11_방 3(음악실)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한 음악실에는 방음 시설을 설치해 마음껏 음악을 즐기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편백나무로 짠 벽면에는 얼룩말 무늬처럼 검은색과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한층 더 신나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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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빛으로 가득 채운 집 화성 새솔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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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생활을 선호하는 건축주와 그런 건축주가 구매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지, 이런 흐름에서 건축가는 이곳에 단출하되 포인트 있는 인상 가진 집을 앉혔다. 삼 대가 함께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중정 품은 구성으로 쾌적하게 풀었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시안건축사사무소사진 남두진 기자, 이남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대문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3.30㎡(109.90평)건축면적 195.62㎡(59.17평)연면적361.35㎡(109.31평)290.79㎡(88.00평/용적률 산정용)1층 99.00㎡(29.95평)2층 162.81㎡(49.25평)3층 99.54㎡(30.11평)건폐율 53.84%용적률 80.04%공사비용 1,192만 원(3.3㎡당)설계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5월시공시간 2022년 5월 ~ 12월설계시안건축사사무소02-2088-7213 www.siahn.co.kr시공블루하우스코리아㈜010-8557-1994 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돌출이음(㈜로자)벽 - STO(㈜기린건장산업)데크 - 이페데크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벽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바닥 - 원목마루(NOVA)단열재지붕 - PF보온판외단열 - 준불연 EPS보드계단실계단 - 멀바우 집성목난간 - 철재난간, 집성목 손스침창호 PVC시스템창호(레하우), 로이삼중유리현관 YKK AP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환기설비 Zehnder Comfoir Q600(패시브웍스) 주택은 안쪽으로 깊은 대지에 중정을 품은 형태로 설계됐다. 위층 바닥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아파트는 과거 경제 개발을 이루며 면적 대비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도입된 주거 형태로 현재는 중요한 재산 가치로 인식되지만 한편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도시 경관을 해치는 일명 성냥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시도했지만 층간 소음, 주차 난 등과 같이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본 주택의 건축주 역시 아파트 생활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동식물을 좋아하기에 문을 열면 새소리와 만발한 계절 꽃들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을 동경했고 자연스럽게 아파트보다는 주택에 더 매력을 느꼈다. 이미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가족에게 맞춘 공간에서 보다 행복한 생활을 이루고자 신축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계획하기 위해 건축주가 선정한 곳은 연희동이었다. 주택이 밀집된 주변은 조용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특히 가까운 곳에 안산 둘레길과 홍제천이 위치해 평소 바라던 환경에 꼭 들어맞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지인이 보장한 훌륭한 건축사사무소까지 소개받을 수 있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 주방과 식당은 대지 형태 따라 안쪽으로 길게 배치함으로써 깊이감이 느껴진다. 아이들 방이 위치한 복도, 아이들 방은 비내력 건식벽으로 구성해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3층에 배치된 거실은 지붕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입체감이 느껴진다. 주변 맥락 고려해 단출하게 디자인한 외관본 주택이 지어질 연희동 부지는 30년간 신축이 거의 없던 전통적인 고급 주택지였다. 전형적인 3층 양옥집이 주를 이뤘고 주변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거주해 설계 담당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소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엄숙함이 느껴지는 현장 답사에서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조금 더 걸어보니 연희동 전경이 바라보이는 환경은 평화로웠고 이를 마음에 들어 했을 건축주를 헤아리며 점점 그 모습을 설계에 담아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대가족의 프라이버시와 네 대의 주차 공간 그리고 마당 확보라는 조건을 위해서는 주변 맥락에 맞춘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성 있는 형태보다는 단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작은 포인트가 적용된 형태가 어울렸다. 이에 정면에서 봤을 때 좁고 안쪽으로 긴 대지, 도로와의 레벨 차이를 고려해 전체적인 형태는 중정을 가진 모습이 됐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대입하니 스킵플로어라는 공간 구성 해법이 도출됐다. 단출한 분위기와 더불어 마감 재료로 STO외단열시스템과 STO로투산페인트를 선택해 밝고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단열 성능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연희동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통창을 계획했고 그 앞에 시네마룸을 위한 전동스크린이 보인다. 3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부부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생활 편의 높인 평면 구성건축주 가족은 건축주 부부 두 사람과 세 자녀 그리고 어머니까지 삼 대를 이뤘다. 공간 구성에는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구획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실 배치는 수직 수평으로 적절하게 분산함으로써 해결했고 어느 곳에 있어도 시선이 항상 중정을 향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현관으로 들어와 반 층 오르면 안쪽으로 길게 뻗어 깊이 있는 주방과 식당을 마주하는데 이 주방과 식당을 사이에 두고 전면부와 후면부에 아이들 방과 어머니 방을 각각 떨어뜨려 배치했다. 그리고 두 공간 가까이에는 욕실을 두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특히 담당자에 따르면 실내 대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 이외에 비내력 건식벽으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 방의 경우 서로의 우애를 바라며 현재는 붙여두었지만 향후 가족 형태가 변하거나 알파 공간이 필요한 경우 이를 트고 한 공간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시 반 층 올라 3층에 다다르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건축주 부부를 위한 침실이 위치한다. 거실은 경사지붕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살린 높은 천장고와 외부에서 가장 떨어진 프라이빗함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일과를 마친 가족이 오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2층에서 중정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면 3층에서는 중정을 비롯해 연희동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생활에 여유와 낭만을 더욱 돋운다. 통창이 계획된 쪽 천장에는 전동스크린도 설치해 거실은 때로 대형 시네마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반 층 오르면 널찍하게 마련된 외부테라스가 펼쳐진다. 탁 트인 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바비큐파티라도 계획하는 날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건축주는 이곳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여유가 참 좋다고 덧붙였다. 반 층씩 각 공간을 잇는 계단실은 바닥재와 비슷한 계단재를 적용해 이어지는 듯 끊어지는 재미있는 공간감이 연출됐다. 인테리어 변화 줄 수 있는 미니멀한 장치외관의 정갈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지는데 최대한 장식을 배제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이를 구현하고자 했다. 짙은 색 멀바우 원목마루와 걸레받이가 생략된 백색의 도장 마감이 색상의 분명한 대비를 통해 심플한 감성을 더욱 살린다. 여기에 설계자가 마련한 또 하나의 장치는 바로 픽쳐레일이다. 픽쳐레일은 벽체를 훼손하지 않고 액자나 기타 소품을 걸어둘 수 있는 장치로 모든 천장 경계선에는 픽쳐레일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위치에 자유로이 그림을 걸어 언제든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건축주는 인테리어에 따라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간접조명은 실내에 아늑함을 더하고 계단실 상부의 펜던트 조명이 작은 우아함을 뽐낸다. 한편 주택 설계에서 디자인과 동선만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설계자는 패시브하우스를 항상 적극적으로 조언하는데 패시브하우스는 단순히 냉난방 비용 측면에 맞춘 선택지가 아닌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와 같은 기후변화까지 고려한 건축 대응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택의 경우 독일식 환기설비시스템을 적용해 사계절 언제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패시브하우스의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계획하고 시공하는 업체의 선정에도 꼼꼼한 검토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은 담당자가 신축을 고려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다. 중정은 2층의 경우 확장된 내부 생활을 도모하고 3층의 경우 고즈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아이 방이 위치한 전면부에 마련한 작은 테라스는 파사드에 포인트를 준다. 담장은 빈 공간이 생기도록 쌓아 리듬감은 물론 주변과의 완전한 단절을 탈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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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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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건축 길잡이 청년 건축가의 화성 철골조 주택
-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20대 젊은 건축주는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지으며 건축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건축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하고자 했다. 26세였던 지난해 설계부터 공사 감독, 발주, 시공을 직접 진행해 정남면 주택을 완공했다. 또한 골조 자재로 사용하는 H 형강(H 빔)을 가공·제작·유통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철골조 건축을 중심으로 직영 건축 플랫폼을 구축해 스스로 집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건축주가 전한 포부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더로스건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정남면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골조대지면적 852㎡(257.73평)건축면적 170.4㎡(51.55평)연면적340.8㎡(103.09평)1층 170.4㎡(51.55평)2층 170.4㎡(51.55평)건폐율 20%용적률 40%(증축 포함)설계기간 2021년 1월 ~ 9월시공기간 2021년 10월 ~ 2022년 5월설계더로스건축 010-8880-3513 www.thehouse.or.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판넬(새롬판넬)외벽 - 롱브릭적색(이화벽돌)1층 바닥 - 에폭시(노루표페인트)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내벽 - 석고보드2층 바닥 - 강마루(한솔마루)계단실디딤판 - 대리석난간 - 평철단열재지붕 - 난연2급스치로폼, 경질우레탄폼(경인스치로폼)외벽 - 일반판넬, 징크판넬(새롬판넬)내벽 - 일판판넬(새롬판넬)중단열 - 일반판넬(새롬판넬)창호 LG창호(LG하우징)현관문 방화문(코렐)조명 비츠주방기구 봉담씽크대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18K전기보일러(현대에너지) “철골조 자체를 단독주택이나 5층 이내의 상가, 다세대주택 등에 사용하기엔 시간과 비용적으로 아직 모자란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아 제가 직접 지어봄으로써 철골조가 얼마나 괜찮은 구조인지, 다른 건축주들에게 선택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한지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무실·주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을 짓고 싶었고 주택의 매력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했어요.” 이는 건축가가 직접 집을 짓고자 한 구체적인 이유다. 주택 1층은 사무실이나 소매점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이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창과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철골조 장점 살린 1층 사무공간정남면 주택은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상가주택이다. 현재 1층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더로스건축 사무실이며 프리랜서들의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층은 건축주와 어머니가 함께 사용하는 사적인 생활공간이다. 대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 화성 JC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에는 경관이 아름다운 보통저수지가 있어 조금만 이동하면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대지 모양은 직사각형으로 건물은 보통저수지가 있는 남동향을 바라보고 있다. 외관은 붉은 벽돌로 마감하고 블랙 톤의 철재 마감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골조로 사용한 H 형강의 ‘H’자 모양이 외관에 그대로 드러난 점이 이채롭다. 1층은 소매점이나 사무실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철골조의 장점을 살려 층고를 높이고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벽면을 꽉 채울 만큼의 대형 창호들을 많이 설치했다. 1층은 원래 필로티 구조로 마련된 주차장이었으나 준공 후 증축 설계를 통해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에폭시로 바닥을 마감한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공간이 거의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ㄱ’자 평면을 놓고 봤을 때 내부로 돌출된 부분이 거의 없을 만큼 설계는 굉장히 단순하며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1층 중심 공간에서 왼편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비교적 닫힌 공간은 소파 등을 배치해 편안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에서 주거공간인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택의 구조가 철골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 따로 설치한 현관 현관 앞 전실로 오른쪽 미닫이문을 열면 건축주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이 나타난다. 건축주 어머니의 생활공간으로 이어지는 길게 뻗은 복도 직영 건축 고려한 미니멀 공간 계획주거공간인 2층은 사무공간 내부에 있는 문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계단실과 바로 마주하게 되는데, 건물 내부에서 유일하게 철골조가 드러난 공간이다. 약 1.5층 높이를 올라가 진입하게 되는 현관에는 일반적인 붙박이 신발장이 없다. 두 개의 가구 신발장이 놓여있고 대리석 바닥과 화이트 톤 벽면으로만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처럼 미니멀한 디자인은 이 주택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다. 2층은 51.5평으로 비교적 넓은 평수인 장점을 살려 두 가족이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을 두 곳으로 나누고 욕실도 두 곳으로 만들어 별개의 집처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내부로 진입하는 중문은 3중 미닫이문으로 계획해 두 개의 생활공간처럼 보이도록 했다. 중문 오른쪽의 또 다른 미닫이문 안쪽은 건축주의 생활공간이다. 바로 거실, 운동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고 그 안쪽에 마련된 공간은 침실로 꾸몄다. 마치 원룸과 같이 편리한 동선이 인상적이다. 현관 왼쪽 넓은 전실에는 간이의자와 함께 여러 미술품이 장식돼 있다. 전체적으로 바닥은 우드 톤의 강마루로, 벽은 화이트 톤의 석고보드로 마감한 탓에 자칫 단조로울 수 있던 인테리어는 미술품 수집이 취미인 어머니 덕분에 아기자기한 멋이 더해졌다. 바닥에 무심한 듯 놓인 한 토기는 TV 진품명품에서 검증을 받은 진품 고려토기라고 한다. 복도를 지나면 아담한 주방을 마주한다. 주방도 미니멀리즘 콘셉트에 따라 상부장 없이 우드 톤 싱크대만 설치했고 키 낮은 아일랜드 테이블로 포인트를 줬다. 주방 싱크대 위 벽면은 큼지막한 흰색 타일로 마감해 깔끔한 멋이 나도록 했다. 주방을 지나면 널찍하고 큰 통창으로 채광을 확보해 느낌이 밝은 거실이 있다. 거실에는 소파, 테이블, 책장, TV 등 최소한의 물품만을 뒀다. 이 집은 숨은 수납공간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가구를 두어 수납공간을 마련하되 큰 것은 두지 않는다는 게 건축주와 어머니의 공통 생각이다. 건축주는 “옷장이나 기타 벽장 등 집안에 가구들을 없앤 미니멀한 인테리어는 비용적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니멀 콘셉트의 주방. 상부장을 없애고 벽면을 화이트 톤 타일로 마감했다. 거실에는 TV, 수납장, 책장, 소파 등 꼭 필요한 소품들만 배치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가구를 두지 않는 것이다. 방에도 크지 않은 침대만 배치했다. 철골조, 직영 건축 비용 줄이는 현명한 선택건축주는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짓는 경험을 했다. 동시에 건축가로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직영 건축으로 집을 지을 때 철골조로 지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한 가지 제안을 한 셈이다. 직영 건축은 가령 단열을 중시하면 단열에 투자하고, 외장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저렴한 외장재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축주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적절한 비용을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남면 주택 건축주는 직영 건축에 가장 적절한 건축구조는 철골조라고 생각한다. 그는 “철골 건축물은 주요 구조부가 내력벽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증·개축 및 인테리어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따라서 철골 건축은 개방형 주택, 상가 건축물 등 인테리어나 창호 등을 바꾸는 상황이 자주 있는 상가나 상가주택 등에 적합합니다.”라고 전했다. 건축주는 직영 건축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 더욱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CM 제도를 만들어 허가에서 준공까지 현장 공정을 일괄 감독해 주기도 한다. 향후 더 많은 집을 지음으로써 쌓이게 될 경험과 공부가 젊은 건축가에게 훌륭하게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자양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드론으로 촬영한 주택 모습 철골조 H 형강의 ‘H’를 닮은 주택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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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건축 길잡이 청년 건축가의 화성 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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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효율성·전통미 둘 다 살린 실용 한옥
- 전통한옥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실용 한옥이다.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기존 인식과는 다르게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황토와나무소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한옥 목구조대지면적 739㎡(223.55평)건축면적 142.39㎡(43.07평)연면적 142.39㎡(43.07평/다락 면적 산정 제외)건폐율 19.27%용적률 19.27%설계기간 2021년 3월 ~ 5월시공시간 2021년 6월 ~ 2022년 6월설계정우건축사사무소㈜031-221-6491시공㈜황토와나무소리055-748-9581~3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한식형 세라믹기와벽 - 황토미장데크 - 화강암 자체제작내부마감천장 - 한옥 서까래 노출, 편백 루버벽 - 황토미장 후 한지벽지바닥 - 한지장판, 강마루단열재지붕 - 왕겨숯벽체외단열 - 왕겨숯벽체중단열 - 왕겨숯벽체계단실디딤판 - 집성목난간 - 집성목 핸드레일창호 U-PVC 시스템창호현관 한식문 자체제작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통상, 대림요업난방기구 경동나비엔 매스는 기존 주택보다 레벨을 높여 앉혀 더욱 웅장해 보인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귀촌을 결심한 건축주가 고향에 돌아왔다. 알고 보니 건축주가 매입한 땅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졌던 곳이었다. 긴 시간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결국 건축주에게 돌아온 것이다. 20년째 방치된 폐허가 있던 이곳에 건축주는 멋스러운 정원과 고즈넉한 한옥을 조화롭게 아울러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인적 없어 느껴지던 쓸쓸함이 쾌적하고 건강한 자태로 탈바꿈하게 됐다. 현관은 벽 수납장과 바닥 타일을 흰색으로 계획해 목재에 튀지 않도록 했다. 공용공간은 중심 동선을 기준으로 주방과 거실로 나눠 끊김 없는 소통을 이뤘다. 공용공간 반대쪽에 배치된 게스트룸과 구들방. 주방은 흰색 타일과 테이블로 깔끔한 느낌을 부여했다. 1.5층 높이로 개방된 거실은 정원 풍경과 어우러져 쾌적하면서도 편안한 여유가 느껴진다. ‘ㄱ’ 자로 꺾인 곳에 배치된 안방은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하고 있어 프라이빗한 동선 효율이 좋다. 경사지붕을 통해 협소한 공간감에서 탈피된 구들방. 자연소재 활용해 더욱 건강한 실용 한옥 전통한옥에 대한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단조로운 형태와 불편한 평면구성을 보완한 형태가 바로 실용 한옥이다. 현대건축이 가진 효율성과 전통한옥이 주는 전통미가 결합돼 쾌적하면서 고급스러운 모습이 일품이다. 특히 이번 화성 실용 한옥을 시공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가 아닌 순수 자연소재를 사용해 집을 짓는다고 전했다. “사실 전통한옥은 대나무를 한 방향으로만 엮어 벽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단열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대나무를 가로세로로 엮은 후 그 사이에 ‘왕겨숯’을 넣음으로써 이를 해결했습니다. 특히 흙벽을 시공할 때 스티로폼 같은 인공 단열재를 사용하면 물성이 맞지 않아 흙벽이 가진 좋은 기능을 살리지 못하는데 왕겨숯은 흙벽이 가진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단열뿐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까지 영향을 주고 있죠.” 실제로 도심에서 원인 모를 갖은 질병을 달고 살던 사람이 귀촌 후 한옥에서 지내며 그 증세가 많이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물론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이 주는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장점은 건축주가 건강을 위해 다른 구조가 아닌 한옥으로 짓고자 했던 이유에 부합했다. “이제 육 십을 넘으니 건강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서 꾸준하게 관리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한옥으로 짓고 싶었어요. 집에서 쉬는 동안에도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더라고요.(웃음) 실제로 입주한지 1년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춥지 않고 외부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어요. 가만 보면 외부에서 발생할 스트레스가 적어져 건강에 더 효과 좋은 것도 같네요.” 다락을 활용해 서재, 가족실, 운동실 등 여가공간을 계획했다. 박공지붕 아래 더욱 아늑한 분위기 가진 가족실. 조용한 환경을 위해 다락 양쪽 가장자리에 배치한 서재와 운동실. 합리적 평면 구성 통해 한옥 불편함 탈피전체적인 배치는 기존에 있던 우물을 미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우물을 기준으로 앞으로는 조경과 정원이 펼쳐지고 뒤에 매스를 놓아 한층 여유 있는 분위기로 조성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와 함께 정원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긋해지며 어느새 현관에 다다른다. 그런 정원에 건축주는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정원에 있는 큰 돌들 보이시죠? 문경에서부터 가져온 건데 돌에 관심 있는 사람은 보자마자 어디서 가져왔냐고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냥 보고 있어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비라도 오는 날엔 젖어서 한층 중후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자라는 이끼는 조경 포인트에 덤이기도 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정원을 둘러싼 담에도 많은 신경 썼어요. 결과적으로는 한옥에 제법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현관으로 진입하면 좌측에 일체화된 거실-식당-주방과 마스터룸, 우측에 침실과 구들방으로 동선이 나뉜다. 좌측 공용부에 계단실을 두고 위에 박공지붕을 살린 다락을 더해 전체적인 평면구성을 완성했다. 이렇게 추가된 다락 덕분에 전통한옥과는 다르게 지붕의 높낮이 차이가 생겼고 그 자체로 입면에 리듬감이 형성되어 캐주얼한 맛도 가미됐다. 한편 공용부에서 실거주생활을 이룬다면 가족실과 서재로 구성된 다락에서는 프라이빗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전통한옥이 가진 평면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시대와 맞지 않는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이기에 중심에 거실-식당-주방을 두고 그 주위로 침실과 화장실 및 보조실 등을 연계한 현대건축의 평면구조로 계획했다. 불필요한 데드스페이스가 발생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합리적이기도 하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활용한 힐링 주택’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황토와 나무의 멋을 최대한 살려 계획했다. 한지를 사용해 도어를 시공함으로써 전통미를 살리거나 곳곳의 노란 조명, 거실의 목재 테이블, 도자기 소품 등을 활용해 아늑하게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옥에는 아직 ‘춥고 불편해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구조’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런 한옥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한옥으로 집 짓기를 계획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다만 세심한 작업을 요하는 구조이기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용 한옥은 충분한 정보 전달과 상의가 동반되는 긴 여행과도 같다고 업체 관계자는 덧붙인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발생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질문을 받았는데 딱히 이렇다 할 에피소드가 없었더라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에피소드가 없던 과정일수록 가장 건강하고 탈 없던 것이 아닌가 하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됐습니다.(웃음) 다만 한옥으로 집 짓기를 계획하고 계시는 건축주분들에게는 눈여겨보고 있는 업체의 시공사례나 상담을 통해 더욱 꼼꼼하게 살펴본 후 진행하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우물 앞으로 펼쳐진 정원과 한쪽에 정리해 둔 장작 등이 고즈넉한 매력을 선사한다. 작은 물레방아가 기와와 하늘에 어우러져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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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효율성·전통미 둘 다 살린 실용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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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3_건강한 집, 친환경 VS 천연
- 건강한 집, 친환경 VS 천연“대지윤리의 전망에서 볼 때, 생물학적 주체인 인간을 위한 선행은 무엇일까? 근본적으로 모든 살아 있는 시스템처럼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잠재된 가능성들을 자유와 안전 안에서 펼치는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안드레아스 베버 자연이 경제다> 中 (원제: BioKapital By Andreas Weber)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이너)자료 및 사진 봄하우징 지난번에 언급했듯 친환경(eco-friendly)에 대한 개념은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 친환경은 ‘환경을 위한다’는 말이고 ‘환경에 덜 해로운 것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잠시 그 정의를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친환경이란 인간이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오염과 폐기물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친환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개념 중 하나이며 자연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공업 방식과 생활 방식에 친환경이라는 노력을 추가해 쓰레기나 오염, 혹은 동식물이나 대기에 피해를 덜 끼치는 방식들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친환경’은 쉬워도 ‘천연’은 어렵다친환경은 이제 우리의 생활이 된 지 오래입니다. 친환경 건축, 친환경 인테리어, 친환경 제품, 친환경 먹거리 등과 같이 여러 생활 분야에 ‘친환경’을 붙여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친환경 자재라는 말은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자재라는 뜻입니다. 친환경은 말 그대로 ‘친-환경적’인 것을 뜻하지만 일정 한도의 화학 제품이 첨가된 자재·소재·제품들입니다. 그에 반면 ‘천연’이란 자재 자체가 자연에서 얻은 순수한 자연적 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이란 뜻입니다. 예를 들어 원목마루는 천연 자재입니다. 친환경 등급의 강마루는 천연 자재가 아니지만 조금은 환경을 덜 해치는 공법이나 부자재로 만든 친환경 자재인 것입니다. 천연은 인공적 화학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수정된 원료나 부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natural materials’라고 받아들이면 훨씬 쉽고 단순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천연자원으로부터 생산되고 그대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식물이나 광물 등의 천연자원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행위이며, 일반적으로 친환경 제품보다 우리 건강에 더욱 안전합니다. 이런 이유로, 친환경은 쉬워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류는 오랜 시간을 친환경을 위해 달려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만) 천연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완벽한 천연 건축·천연 인테리어라는 것은 21세기에 존재하기 매우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이미 너무나 반反친환경적으로 개발되고 발전되어 온 자재와 시공법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단순하게 혹은 반대로 매우 어렵게 지으면 가능하지요. 흙을 바른 오두막집에 지푸라기 지붕을 얹어 사는 것은 천연입니다.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디자인과 공사 과정이 필요하고 비싼(구하기 어려워서) 자연 자재(석재, 목재 및 기타)로 집을 짓고 화학 접착제를 최소화한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짓는 것도 천연입니다. 목조주택은 대표적인 천연 건축이기도 하지만 여러 단열재나 기타 부자재들에 있어 넓은 범위에서는 그 천연의 의미를 지키긴 어렵습니다. 천연자재인 원목마루 VS 친환경 자재인 E0등급 강마루 천연의 종이 그대로인 합지 벽지 VS 종이 위에 PVC로 디자인을 만들어낸 실크 벽지 친환경 자재란친환경 자재란 이처럼, ‘친환경적 기준이나 등급에 부합했다’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친환경 기준들에 대해 조금 짚고 넘어가 볼까요? SEO & E0 매우 유해한 물질로 널리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을 측정해 등급을 매긴 기준입니다. SEO<E0<E1<E2 순으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높은 것이고 우리 건강에 해롭습니다. E2 등급은 실내 자재로 사용할 수 없는 등급이며, E1는 1.5mg/L 이하 방출량으로 과거 국내 대부분의 마감재와 가구가 해당 등급의 자재를 사용했었습니다. 여러 거대 인테리어 자재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하고 마케팅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 등급에 대해 조금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E0 등급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5mg/L 이하로 해당 자재로 인해 건강에 유해한 영향력이 거의 없는 방출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SEO 등급은 자연 상태와 거의 비슷하며 인간에 거의 무해한 0.3mg/L 이하의 방출량을 내뿜었을 때 받을 수 있는 등급입니다. 선진국에서는 E0 자재도 좋지 않은 것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E1는 실내 자재나 가구 제작에 완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E0와 SEO 등급의 자재 사용은 몇 년 전부터 인테리어·가구 회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활용하고 있는 ‘친환경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출처: Green Guard Green Guard 그린가드 인증은 제품 및 소재의 실내공기질(IAQ)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인 Underwriters Laboratories의 하위조직인 UL Environment에서 인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Green Guard는 건축 자재 및 가구, 그 외 여러 가지 소비 제품의 화학물질 배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Green Guard로 인증된 제품은 화학물질 배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에 실내 공간(주택, 사무실, 학교 등)에서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약자이며 이 인증은 종이 및 목재와 같은 제품이 추출부터 생산, 이동 그리고 제조까지 환경 및 사회적 기준을 충족하는 잘 관리된 산림에서 생산되고 유통 제조됐음을 검증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입니다. 생물의 다양성 및 자연 자원의 보전 및 근로자 권리 보호와 같은 요소를 고려해 생산됐다는 뜻입니다. 전반적으로 책임 있는 산림과 목재 관리의 관행과 절차를 지향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산림 보호를 유지하는 데에 그 시발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많은 패키지 상품 및 종이백, 그 외 기타 종이로 만든 일회용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마크가 됐습니다. 인간의 개입 없는 자연스러운 ‘천연’친환경 자재에 대한 개념들과 인증들을 살펴보면, 친환경이란 개념이 조금 더 뚜렷해집니다. 그에 반면 ‘천연 자재’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흙, 돌, 철, 나무 등에 화학 물질을 섞어 재가공 하지 않고 그대로 재단해 건축자재로써 최소한으로 제품화한 것들이 바로 천연 물질입니다. 황토집에 쓰이는 흙, 대리석이나 벽돌 그리고 대나무나 합판 혹은 나무에서 파생된 코르크 등은 아주 훌륭한 천연의 건축·인테리어 자재입니다. 커튼이나 러그 등의 인테리어 소품들을 제작하는데도 여러 천연 섬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모나 면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재배하고 추출된 유기농이면 더욱 좋습니다. 환경은 물론 사람들에게도 말입니다. 목재는 전 세계에서 추출 및 사용이 가능하고 재생 역시 가능하며 생화학적으로 분해되는 대표적 천연자원입니다. 관리만 잘 한다면 빛, 바람, 물처럼 지속할 수 있게 수확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의 FSC가 출범했던 것이지요. 특히 대나무 같은 경우는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관리가 매우 쉬운 목재라 건축이나 인테리어 자재로써 가장 친환경적인 천연 자재로 유명합니다. 코르크 역시 매우 훌륭한 천연 자재인데 코르크는 나무 자체를 해치지 않고 9년마다 수확할 수 있는 참나무의 껍질입니다. 내구성이나 단열성 역시 뛰어나며 유지 관리도 매우 쉬운 자재입니다. 먼지나 꽃가루를 흡착·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있는 집, 알레르기나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 집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대한 내성 역시 뛰어난 자재입니다. 석재 역시 천연 자재입니다.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첨가돼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자재입니다. 에너지 효율성도 매우 좋은 편이며 인위적으로 항 곰팡이 등의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세균과 곰팡이에 저항력이 있으므로 건강한 집을 위한 좋은 선택입니다. 섬유 역시 천연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합성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천연 섬유는 따뜻하고 편안한 질감과 분위기를 더하고 건강과 환경에 이롭습니다. 살충제나 제초제, 기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되는 유기농 면과 린넨은 침구나 러그 등의 패브릭에 상용되고 있고, 이는 ‘천연’ 소재로써 인테리어 마감이나 퍼니슁(가구나 소품) 등을 적용할 때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습니다. 유기농 섬유는 GOTS나 OCS 라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섬유 함량이 95% 이상이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70~95%이면 ‘Made with Organic’으로까지만 표기할 수 있지요. 양모, 해초, 펠트, 마 등은 좋은 천연 섬유이며 생분해 가능한 천연 섬유들입니다. “건강은 우리가 자연, 자연의 재산, 봉사, 그리고 사건들의 관계를 새로운 기초 위에 세우기 위해 원칙적으로서 필요로 하는 것의 원형이다.” 中 (원제: BioKapital By Andreas Weber) 이렇듯 친환경과 천연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개념입니다. 친환경은 인간이 사용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즉, 친환경 제품은 지구에 무해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제품, 그리고 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반면 천연이란 인공적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을 최소한의 가공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연 식품이나 천연 화장품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인공적인 방법이나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재배되고 생산됩니다. 친환경은 인간의 개입이 있지만 그 영향을 최소화한 것, 천연은 인간의 개입 없이 자연에서 얻어진 것이며 자연으로 재빨리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친환경보다는 오히려 더욱 환경적인 것. 그것이 바로 천연의 건축, 천연의 인테리어입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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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3_건강한 집, 친환경 VS 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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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향한 건축주 의지, 인상적인 주택 까사블랑카
- 다둥이를 위해 건축주가 집 짓기를 결심했다. 각 과정마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족스러운 집이 탄생됐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김봉수 작가자료 공간기록※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남 여수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71.2㎡(51.79평)건축면적 98.73㎡(29.86평)연면적187.89㎡(56.84평)1층 98.73㎡(29.87평)2층 89.16㎡(26.97평)다락 26.64㎡(8.06평)건폐율 57.67%용적률 109.75%설계기간 2021년 3월 ~ 5월시공시간 2021년 6월 ~ 2022년 2월설계 및 시공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링클수지(동부스틸)벽 - 타일(라하브라, 바로코), 브릭(다다벽돌)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개나리벽지)벽 - 실크벽지(개나리벽지), 무늬벽지(Midebec Tapeter, Caselio)바닥 - 강마루(노바), 포셀린타일(유로세라믹)단열재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3호, 준불연 단열재계단실계단 - 오크 집성목난간 - 환봉 위 에나멜창호 살라만더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방가구 라임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Nuovo 택지 내 코너 대지에 위치한 주택은 깔끔하면서 단조롭지 않은 형태를 보인다. “저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기존에 생활하던 아파트에서 이사를 고민하던 중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 짓기를 결심한 계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각자의 공간을 마련해 주고도 싶었고요. 땅은 다둥이라 초등학교만 12년을 보내야 했기에 첫째가 다니는 초등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려고 했어요. 그러다 마침 학교에서 100m쯤 떨어진 50평의 작은 땅이 매물로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매입했죠.” 이곳에서 건축주는 흰색의 깨끗한 건물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쉬고 놀 외부공간이 공존하는 집을 그렸다. 디자인도 물론이지만 특히 인테리어 마감 재료를 눈여겨봤다. 궁금한 것이 많았고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아무래도 거주하는 곳이 지방이다 보니 업체에 문의를 하는 것조차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여러 업체를 찾던 중 SNS에서 설계-시공-인테리어까지 각 팀으로 구성된 지금의 업체를 발견했다. 웹사이트에서 완공 사례들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개성이 담긴 뻔하지 않은 주택 형태에 점점 관심이 생겼다.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에도 안심하며 최종 의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업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현장 답사를 진행하며 건축주는 본인이 이번 집 짓기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하나씩 정리하고 조율해 나갔다. 프라이버시에 취약한 코너 쪽에 공방과 중정을 배치해 여가 및 응접을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했다. 특히 중정은 협소한 공간이지만 영롱쌓기한 담을 통해 답답함을 덜었다. 거실에는 현관홀과 다른 바닥재를 적용해 시선 막힘없는 영역 분리를 이뤘다. 거실과 일체화함으로써 부여한 주방-식당의 개방감은 한쪽 벽면에 맞춤 제작한 가구와 상부장 제외한 싱크대를 통해 극대화됐다. 기능과 미 요소 둘 다 만족한 입면대지는 여수에서 돌산도로 넘어가는 곳, 남향 바다를 바라보도록 조성된 택지 내 한 곳이었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었고 그중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코너에 위치해 있었다. 격자를 그리는 택지 특성상 코너에 위치한 대지 주변으로는 인구와 차량의 많은 유동이 예상되었다. 이에 자연스러운 배치와 함께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하게 언급됐다. 또한 코너에 위치해 주택의 첫인상이 결정될 외관이 많이 보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건축가는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고 2층 높이부터는 바다를 향한 조망을 위해 조망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기능적으로 실을 배치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다양한 볼륨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크게 스타코와 롱브릭타일로 나눠 각 볼륨을 구분했고 이웃집과는 시선간섭을 피하기 위해 낮은 가벽을 두었다. “가장 프라이버시가 취약한 코너 부분에 중정을 배치하고 담을 쌓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면적이 협소했기 때문에 완전히 막아버리기에는 오히려 답답한 공간이 될 우려가 있었죠. 이에 담의 일부를 영롱쌓기 함으로써 그 우려를 덜어내고자 했어요. 이 틈으로 낮에는 태양빛이 실내로 잔잔하게 스미고 밤에는 실내 빛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새어 나옵니다. 결국 기능적으로도 미적으로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었던 풀이였다고 생각해요.” 여수주택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실 배치가 구성된다. 2층은 홀을 기준으로 부모 공간과 아이들 공간으로 나눠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조망을 위해 통창이 계획된 가족실은 가구 및 소품을 통해 포근하면서 레트로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계획된 안방. 아이들 방도 포인트 벽지와 가구를 활용해 개성을 살렸다. 가족 간 프라이버시와 유대 공존된 평면주택은 크게 1층을 공용공간으로, 2층을 개인 공간으로 나눠 구성했다. 먼저 현관으로 들어서면 공방과 거실-주방으로 동선이 분리된다. 외부에서 봤을 때 코너에 바로 위치한 공방은 지인들을 초대하는 응접실이나 건축주의 서재, 아이들의 놀이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주방-거실은 일체화해 막힘없는 시선을 통해 협소한 공간에서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미리 들어갈 주방기구를 고려해 한쪽 벽면 가득 맞춤 제작한 수납장, 그리고 상부장을 과감히 없앤 싱크대도 개방감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시키는 장치다. 주방 옆쪽으로는 다용도실로 이어지고 다용도실은 다시 공방과 인접한 중정으로 연결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이뤘다. 2층은 자녀방과 안방-가족실로 영역을 나눠 독립성을 부여했다. 먼저 자녀방은 둘을 붙이지 않고 사이에 욕실을 두고 떨어뜨려 다시 한번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중앙 욕실엔 넓은 조적 욕조를 만들었는데 수시로 물을 받아 놀 만큼 잘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안방은 오직 수면만을 위한 최소한의 크기로 계획했다. 대신 작은 화장실을 포함하도록 계획해 아이들과는 별도로 동선을 이룰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가족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했고 작게 마련한 테라스와도 연계했다. 이곳 테라스에서는 1층 중정이 내려다보임으로써 재미있는 시선감과 입체감이 형성됐다. 마지막 다락층은 외부테라스와 연계했다. 건축주 가족은 이곳 외부테라스에서 평소 바비큐파티나 불멍, 여름풀장 등 입주 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다락층은 다락과 테라스로 구성했다. 특히 테라스에서는 가족만의 여러 여가활동을 이뤄왔다. 차분함 속 복고풍 감성 한 스푼 담긴 실내건축주는 외부의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내부에 그대로 통일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으로 구성하되 평소 좋아하던 복고풍도 한 스푼 담고자 했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가족 구성원의 색이 담긴 적절한 컬러와 패턴을 더하고 각 공간의 가구와 소품 또한 심플한 형태로 선정해 최종적으로 보다 포근하고 개성 있는 레트로한 공간이 완성됐다. 먼저 1층은 가족 모두 함께 사용하면서 가끔 방문하는 지인을 응대하는 공간으로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로 차분하게 통일했다. 코너에 배치한 공방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되 카페 벽면과 중정 바닥에는 레드 계열 타일을 사용해 건축주가 바란 복고풍을 가미했다. 특히 카페 쪽에 설치한 디자인 벽등은 기능적이면서 포인트 있는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한다. 2층은 1층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각 방 구성원과 어울리는 컬러와 패턴으로 작은 재미를 주었다. 딸아이 방에는 엄마를 꼭 닮은 아이 감성이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잔잔한 꽃무늬 벽지를, 아들 방에는 개구쟁이 같은 자유로운 성격을 바닷속에 빗대어 딥블루 컬러와 고래무늬 벽지를 사용했다. 자재 미팅을 진행하며 건축주는 여수에서 서울까지 직접 오가며 업체와 자재상을 직접 방문하는 등 최종 결정까지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집 짓기의 반은 진행한 것과 마찬가지예요. 다만 각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이때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마음과 더불어 사례들을 스크랩해두거나 현장에 방문해 소장님들과 소통을 이루거나 했어요. 예전부터 주택에 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실현시켜준 소중하고 가치 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업체 또한 건축주와의 관계가 워낙 좋아 집 짓기의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소위 케미라고 하죠. 건축주님과 그 케미가 좋아 과정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는데 그 모습이 대단하시더라고요. 모든 과정에 반드시 동반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건축주가 바라는 느낌을 캐치해 풀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주택과 같이 건축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일 때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예비 건축주분들께도 조언하고 싶습니다.” 한편, 이번 주택의 업체인 공간기록은 6월 호부터 연재를 통해 매달 독자들과 만난다.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구조, 시공, 자재 등 집 짓기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는 요즘이지만 요구사항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법, 내 요구사항을 업체가 해석하는 풀이 등 실제적으로 진행되는 미팅에 대해서는 궁금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다음 호부터 시작되는 연재는 공간기록이 그동안 클라이언트와 진행했던 미팅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팁 등에 대해 소개한다. 1층은 프라이버시를, 2층은 조망을 확보한 계획으로 매스는 다양한 볼륨감을 가지게 됐다. 저녁이면 실내 불빛이 외부로 잔잔히 새어 나와 입면 디자인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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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향한 건축주 의지, 인상적인 주택 까사블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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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 통해 실내외 관계 풀어낸 포르투갈 주택, CASA D
- 배치와 마감재를 통해 외부는 규모에서 오는 위압감이 덜하다. 자연과 가까운 자재로 따뜻하게 연출된 내부는 배치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당과 연계돼 유연한 주거생활을 이룬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LUIS CUNHA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L2C ARQUITETURA Space Info위치 Braga, Portugal연면적 900㎡(272.25평)준공년도 2022년설계 L2C ARQUITETURA 주택은 5인 가족 구성원을 위해 설계됐다.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지고 구조 또한 복잡해졌지만 단순하고 명쾌한 매스 구성 덕분에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배치와 방향을 통해 실내와 실외를 적절히 나눠 구성했다. 넓은 면적의 거실은 오픈 천장을 적용해 더욱 극대화되고 자연소재로 마감돼 따뜻한 느낌이다. 주방과 식당은 거실과 따로 분리돼 오롯한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다. 1층 복도를 통해 각 실로 진입하는 동선이 명확하다. 1층 안쪽에 배치된 서재와 시네마 매스감 덜어내고 편안한 인테리어 연출먼저 ㄱ자 평면의 1층과 그 위에 2층을 一 자로 얹어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했고, 동시에 시야를 개방시켜 풍경 담는 외부로 자연스럽게 연계했다. 1층을 ㄱ자 평면으로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쪽에 마련된 내부 마당에는 넓은 수영장을 계획했고, 모든 실에는 내부 마당을 향한 큰 창을 설치해 유연한 공간 관계를 구축했다. 마감재는 실내외의 특징을 고려해 선정했다. 가족구성원에 맞춰 커진 규모는 모노 톤 마감재를 통해 위압감이 덜어졌고 한쪽 벽면엔 식물을 활용해 마치 대지의 일부인 효과를 가져왔다. 내부는 석재나 목재와 같은 자연과 가까운 재료를 활용해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했다. 디자인 펜던트 조명이나 아기자기한 소품 등도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거실에 맞춰 계단실 또한 높은 천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층 복도. 넓은 실과 더불어 어두운 톤으로 마감한 인테리어는 중후한 분위기를 가진다. 통창을 통해 조망이 한눈에 담기는 2층 침실 각 침실은 개인 화장실을 포함하고 있어 생활 동선이 쾌적하다. 분명하고 쾌적한 동선 계획실내는 크게 공용공간은 1층에, 개인 공간은 2층에 나눴다. 공용공간은 주방, 거실, 여가실(시네마, 서재)로 구성하고 기능을 고려해 일직선으로 배치했다. 이중 일직선상에서 조금 벗어나게 위치한 식당은 주방과 가깝게 배치해 가사 편의는 높이면서 식사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계단실은 거실과 여가실 사이에 두어 2층에서 내려와 공용공간에서의 활동 동선을 분명하게 나누도록 유도했다. 2층은 부부를 위한 안방과 자녀를 위한 침실 3개로 구성해 홀을 중심으로 나눴다. 모든 실은 화장실을 포함하도록 계획됐으며, 그 앞으로는 발코니와 연계돼 있어 독립적이면서도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넉넉한 실 배치로 인해 협소하게 마련된 복도는 홀 앞에 2층까지 튼 거실의 오픈 천장을 통해 그 답답함이 덜어졌다. 개구부가 계획된 가벽은 형태의 조형미와 더불어 경계를 분리하는 기능을 겸한다. ㄱ자 평면에 一 자 평면을 더해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규모에서 오는 위압감을 덜어냈다. LUIS CUNHA (L2C ARQUITETURA 대표)1983년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태어났다. 2007년 포르투 예술 학교에서 건축학 과정을 마친 후 포르투의 아르키테토스 아틀리에에서 건축가 호세 만셀로스와 함께 약 3년간 협력했다. 2010년 모나코와 남프랑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한 국제 시장에서 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포르투갈로 돌아와 L2C ARQUITETURA를 설립했다.WWW.L2CARQ.COM LUISCUNHA@L2CARQ.COM 김철수 (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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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 통해 실내외 관계 풀어낸 포르투갈 주택, CASA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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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내실 갖춘 34평 2.1L 패시브하우스 동해 다온
- 건축주 부부는 내실 있는 집을 짓고자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했다. 외관은 패시브기술를 적용하기 위해 비교적 단출하게 구성됐지만, 내부는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더할 나위 없다. 풍광을 음미하며 넓은 정원에서 보내는 유유자적한 시간은 소박한 삶이 주는 선물이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풍산패시브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동해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73㎡(264.08평)건축면적 112.35㎡(33.99평)연면적96.64㎡(29.23평)건폐율 12.87%용적률 11.07%설계기간 2021년 6월 ~ 10월시공시간 2021년 12월 ~ 2022년 6월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포스맥)벽 - 스타코(파렉스), 세라믹 사이딩, 파벽돌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벽지(에덴바이오)벽 - 친환경 벽지(에덴바이오), 규조토(리빙스톤)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지붕 - 셀룰로오스(하이셀)외단열 - THK150 비드법 2종 3호, 셀룰로오스(하이셀)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창호 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조명 비씨조명주방가구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주택 앞쪽으로 공간을 돌출시켜 포치를 마련했다. ‘동해다온’은 건축주가 2016년에 처음 집 짓기를 경험하고 직접 생활하며 체득한 경험치를 녹여낸 두 번째 주택이다. 건축주는 집 짓기에서 넓은 면적으로 계획하기보다는 생활에 맞춰 알맞은 면적으로 계획하되, 힘 있는 외관에 힘을 덜고 내실 있는 실내에 집중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깨달았다. 이런 생각은 친환경적이면서 쾌적한 실내환경을 갖춘 패시브하우스로 이어졌다. “패시브하우스로 결정하고 나서 관련된 여러 정보를 찾아봤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풍산패시브하우스 김창근 이사의 저서 ‘why 패시브하우스’를 읽었는데, 내용에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실린 여러 사례들을 보며 풍부한 경험에 자연스럽게 신뢰도 가더라고요. 이렇게 업체와 인연을 맺어 집 짓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용공간인 현관은 수납을 고려해 넓게 계획했다. 주방은 목재루버와 디자인 조명을 활용해 재미있는 포인트를 더했다. ㄷ자 형태로 계획한 주방은 조리의 편의는 높이고 단절되지 않는 유대감도 확보됐다. 주방에 인접하게 배치한 다용도실 덕분에 불필요한 짐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었다. 트인 시야 십분 살린 배치 계획“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소 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약천 남구만, 동창이 밝았느냐 - 현 부지는 약천 남구만 선생의 시조에 나오는 ‘사래 긴 밭(장밭길)’이라는 역사적 유래를 가진 장소다. 동해 시청까지도 차량 십여 분 정도로 떨어져 있어 생활 인프라도 멀지 않게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목가적인 생활과 고즈넉한 풍경을 일상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장점이 비친다. 바다까지도 가깝기에 다채로운 삶도 기대되는 곳이다. 업체 담당자 또한 대지를 보더니 풍수지리적으로 너무 좋고 건축주가 바라는 삶이 잘 구현될 것 같다고 적극 추천해 줬다고 한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건축주는 부지를 매입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특히, 봄·여름에 파릇파릇한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편안하고 예쁠 수 없다고 건축주의 아내가 덧붙였다. 대지는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감이 돋보인다. 배치는 어려울 것 없이 남향에 마당을 계획하고 동서로 길게 매스를 놓아 어느 실에서도 풍부한 채광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외관 또한 순수함이 묻어나는 마을 분위기에 어우러지도록 깔끔하게 계획하되, 모임지붕의 형태로 모던한 느낌을 가미했다. 이번 주택은 건축주 부부 두 사람을 위한 공간이기에 규모는 작은 다락이 딸린 단층으로 계획되어 전체적으로 소박한 형태를 띈다. 박공지붕을 살려 쾌적하게 마련한 거실엔 대들보와 샹들리에가 적절한 포인트가 됐다. 정원을 바라보는 곳에는 통창을 설치해 풍광을 한껏 담았다. 개인실인 안방과 서재 사이에는 거실에서 바로 진입하지 않도록 완충공간인 전실을 두었다. 미니멀에 개방감 갖춘 평면 구성실은 간결하고 명쾌하다. 동쪽에 주방과 식당, 서쪽에 안방과 서재를 배치하고, 그 사이 높은 층고의 거실을 통해 모든 공간을 하나로 이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안방과 서재는 벽으로 구분되지만, 주방-식당-거실은 일체화되어 더욱 개방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화장실은 거실과 서재 사이에 두고, 다용도실은 주방과 인접하게 배치해 동선과 쓰임에 맞춰 그 편의성도 높였다. 현관과 화장실은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계획됐는데, 이는 공용공간으로써의 용도를 분명히 하고자 한 건축주의 요구사항이다. 건축주 아내는 특히 다용도실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듯했다. “거실과 인접해 가사에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이사를 하면서 덜어내고 덜어내 가져온 물건들을 한곳에 정리할 수 있어 가장 만족해요. 아직도 제 눈에는 조금 더 정리하고 싶은 게 많지만요.(웃음) 덕분에 실내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어 더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작은 포인트 요소들을 접목시켰다. 예를 들면 거실과 주방 천장에는 목재 루버를 노출시키거나 샹들리에와 실링팬을 달았고, 벽면 곳곳에 디자인 조명을 설치했으며, 건축주가 여행을 다니며 사온 작은 소품 및 아내가 들여온 식물들을 적재적소에 꾸몄다. 한편, 안방과 서재는 연한 쑥색 벽지를 적용해 편안한 수면 및 효율적인 작업을 도모하고자 했다. 안방과 서재는 편한 수면과 효율적인 집중을 위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옅은 녹색 도배지로 마감했다. 단순한 외관, 그러나 탄탄한 내실패시브하우스 ‘동해다온’은 얼핏 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외관을 가진다. 그러나 패시브하우스는 개성적인 외형에서 멀어질수록 기능면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주택이다. 에너지 절감과 건강을 둘 다 잡기 위해 외형의 기교가 최대한 절제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집은 단열이 잘 된 집이라는 인식을 갖는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는 태양의 열과 빛으로 따뜻해진 실내 온도가 외부에 빼앗기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점에서 단열성능이 크게 부각된다. 여기에 기밀성능도 함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밀이란 집의 모든 틈새를 기밀하게 막는 작업으로 기밀 확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로 및 곰팡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천장과 벽면이 만나는 부분에서 단열과 기밀이 끊어지기 쉬우며 특히, 열교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단열과 기밀성능의 확보는 패시브하우스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모든 틈새를 막는 기밀성능을 확보했다면, 우리는 실내에서 어떻게 쾌적한 호흡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여기서 패시브하우스의 필수인 열회수환기장치가 등장한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의 오염 공기는 배출시키고 필터를 통해 거른 깨끗한 외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열회수환기장치를 통해 주택은 따뜻하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이용자는 계절에 따른 냉난방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Low-E 코팅 시스템창호와 외부차양장치 또한 일사량 및 보온성을 확보해 실내 온도조절과 에너지관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건축주 아내는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사교성이 좋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관계자들과도 벌써 친목을 쌓았고, 지인들이 올 때면 싱싱한 회를 사다가 외부 온실에서 대접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더군다나 건축주의 아내는 이곳에서 새댁으로 통한다. “넓은 정원이 있으니 이웃들이 심어보라고 농작물을 몇 개 주시기도 했어요. 키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또, 일손이 부족할 땐 먼저 가서 도와드리기도 하고요. 처음엔 이방인의 유입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는데, 지금은 저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다들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소박한 공간에서 지금처럼 욕심 없이 즐겁게 지내는 이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거실 통창 바로 앞에 놓은 넓은 평상. 정원에는 계절에 맞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실도 마련했다. 외관은 패시브하우스의 기능적인 면을 살리고자 최대한 절제된 형태로 설계됐다. 패시브하우스로 설계된 동해다온은 포치에 이를 인증하는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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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내실 갖춘 34평 2.1L 패시브하우스 동해 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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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땅 위 보금자리 협소주택 고갱집
- 주택은 공간이 수직으로 계획되면서 건축주 부부 서로가 원하는 영역이 명확히 구현됐다. 때로는 각자, 때로는 함께하면서 두 사람은 주택 생활을 한껏 즐기고 있다. 이런 군더더기 없는 삶의 형태는 주택이 가진 존재감에 한몫한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조한준건축사사무소사진 정우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고양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06㎡(32.06평)건축면적 43.99㎡(13.30평)연면적158.27㎡(47.87평) / 다락, 발코니 제외주차장 10.32㎡(3.12평)지하 31.04㎡(9.39평)1층 36.94㎡(11.17평)2층 39.87㎡(12.06평)3층 40.10㎡(12.13평)건폐율 41.5%용적률 110.9%설계기간 2019년 4월~10월시공시간 2019년 11월~2020년 6월시공비용 3.3㎡당 900만 원설계 ㈜조한준건축사사무소 02-733-3824 www.the-plus.net시공 ㈜시스홈종합건설 02-704-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데크 - 세라믹판석 내부마감 천장 - 노출콘크리트 면처리, 수성페인트 벽 - 노출콘크리트 면처리, 수성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지복득마루) 단열재 지붕 - 폴리우레탄 폼 외단열 - 비드법 2종 2호 계단재 디딤판 - 자작 집성판 창호 이플러스윈도우 현관 커널시스텍 주방가구 이케아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경사를 활용해 반지하층을 계획한 주택은 아내의 공방을 실현시켰다. 현관은 대지 옆에 조성된 현황도로로부터 진입할 수 있는 위치에 계획되어 큰 길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것보다는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부부, 두 사람은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땅을 알아보던 중 지금의 부지를 만나게 됐다.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택지에서 당연히 제외할 작은 삼각형의 이 땅을, 두 사람은 오히려 호기심 있게 바라봤다. 정해진 예산 범위에도 들어왔기에 구매에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집 짓기는 두 번째로 의뢰한 설계 사무소와 진행할 수 있었다. 부부는 당초 의뢰했던 사무소가 간과했던 점을 정확히 체크하고, 주어진 면적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수정사항을 제안하는 등 만족스러운 상담에 믿고 맡기게 됐다고 한다. 설계자 또한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상담을 진행했지만, 부부의 의견을 들으며 의뢰를 받아도 되겠다고 결심했다. 1층은 업무공간으로 반지하층 계획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적용된 스킵플로어가 영역을 분명하게 분리시킨다. 코너창이 선사하는 확장된 시야감과 삼각형 대지가 주는 공간감이 특징인 서재. 주변에 어우러지면서 존재감 갖는 입면대지는 작은 골목길을 지나 접어든 막다른 도로 끝에 위치한다. 큰 길로 나가면 대형 쇼핑몰과 바로 인접해 있지만, 주변에는 아직 오래된 집들이 남아 있는 환경이다. 건축 가능 면적이 제한적인 반면, 다행히 북측에 건축이 금지된 공지와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살짝 경사진 지형에 반지하층을 적용할 수 있었고, 진입 레벨도 설정하는데 유리했다. 정북일조에 의한 높이제한도 거의 받지 않아 높은 층수로 계획하는 데도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었다. 다만, 비정형이었기 때문에 설계자는 진입 동선과 공간 구성을 가장 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판단했다고 한다. 집은 처음 마주했을 때 검은색이 주는 묵직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안쪽에 위치하지만 단층 주택이 즐비한 환경에서 우뚝 솟아있으니 눈에 띄기 쉽다. 그러나 설계자의 몇 가지 장치로 집은 주변과 묘하게 어우러지는 인상을 가진다. “주택에는 내부와 외부의 소통을 이루어내는 몇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이번 주택에는 그중 창의 배치와 외부 테라스를 적극 활용했고, 그런 장치가 건물 입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라며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날카로운 입면을 강조해 집이 연출하는 존재감도 함께 병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아내는 처음엔 너무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지만, 지금은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며 조금씩 바뀌는 풍경 변화가 재미있다고 한다. 주방, 식당, 거실이 위치한 2층 주거공간은 블랙 톤을 좋아하는 아내가 특별히 신경 쓴 공간이다. 주택은 외부에 작은 테라스를 함께 계획해 조망과 더불어 입체적인 입면을 가진다. 거실 한쪽에는 난로를 설치해 아내를 로망을 실현시켰다. 2층 테라스. 0 스킵플로어로 공간감과 활용성 둘 다 만족부부는 각자 필요한 실이 분명했다. 이에 프로그램에 능숙한 남편은 부부가 원하는 사항을 3D로 구현해 준비해 왔을 정도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를 주어진 대지에 풀어내는 일은 설계자의 몫이다. “건축주가 제시하는 요구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땅이 가진 잠재 가치를 활용하기 힘들 수도 있고, 판단 기준이 한곳으로 치우치는 위험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이에 건축주가 요구한 방향성과 취지만을 남겨둔 채 이 모두를 재정립했습니다. 먼저 일과 거주의 공존을 위해 세심한 실 구성이 우선되었습니다. 이에 집은 크게 반지하층에 공방, 1층에 업무와 서재, 2층에 식당과 휴식, 3층에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나눴습니다. 반지하층에 공방을 배치했기에 각 층은 다시 스킵플로어가 적용됐는데, 그 덕분에 협소하지만 더욱 입체적인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었고, 때로는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영역 분리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서로가 신경 쓰고 싶은 곳도 나눠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욕조에서 물 받아놓고 휴식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욕실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타일 하나하나까지도 의견을 내더라고요. 저는 뜨개질을 취미로 하다 보니 예전부터 벽난로가 있는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또 손님을 초대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기에 이 두 공간이 위치한 2층에 가장 신경을 썼지요.” 3층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홀이 드레스룸 역할을 겸하며 반 층 위치에는 침대를 배치했다. 욕실과 화장실은 분리해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채광은 따스하게 실내에 스민다 공간 활용 한계를 해소한 내부 마감 계획대지가 협소한 탓에 당초, 부부는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목구조나 스틸 구조를 생각했다. 그러나 경사에 따른 단차나 내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화된 벽체 계획으로 구조적 안정성이 거론됐고, 설계자는 결과적으로 철근콘크리트를 구조로 채택했다. “주어진 땅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며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결정했습니다. 건축주가 희망했던 목구조와 스틸 구조보다는 벽체가 조금 두꺼워졌지만, 대신 내부 마감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면처리를 적용했습니다. 또, 가구나 소품 등을 건축주가 자유롭게 선택해도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배경을 구현하는데 신경 썼습니다.” 부부 또한 주어진 내부 계획에 맞춰 디자인했다. 예를 들면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흰색, 검은색, 회색, 우드를 조합하거나 여기에 쿠션이나 소품 정도로만 포인트를 두었다. 가구는 모듈 상품을 활용했는데, 필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정성이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집 짓기를 계획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라고 설계자는 조언하며, “어쩌면 집 짓기는 이상 공간의 총합이 아닌 주어진 조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타협의 총합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겨울밤 벽난로 앞에서 뜨개질할 때면 집짓기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내 집이다 보니 쌓인 낙엽이나 눈을 직접 치워야 하고, 가끔은 들어오는 벌레에 조금 놀랄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시도 때도 없는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고, 늦은 시간 세탁기나 청소기를 사용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지요. 무엇보다 저만의 공간인 공방에서 뜨개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계단실마다 마련된 코너창으로부터 들어온 채광은 따스하게 실내에 스민다.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락. 주택은 블랙 톤 마감이 주는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외부 테라스와 다채로운 창호 배치로 주변에 자연스럽게 아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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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7. 화성 '온유재'
- 화성 ‘온유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과정은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건축가)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 시간이 지날수록 단독주택을 찾는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화성시에 계획했던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꾸는 젊은 신혼부부였다. 대상지는 주위에 아파트,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아주 좋은 입지였다. 서쪽에 도로를 끼고 있고 약간의 경사가 있는 땅이었기에 레벨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했다.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옹벽이나 보강토를 활용해 평지를 만드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토목공사 없이 경사를 살리는 대신 실내에 단 차이를 만들어 예산을 줄이고 내부에 공간 영역을 구분하는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차고를 도로와 마당 사이에 배치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고 마당으로 열린 폴딩도어가 차고 활용도를 높인다. 프라이빗한 마당건축주는 건너편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님들의 통행량을 고려해 최대한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외부 마당을 요청했다. 따라서 마당을 남쪽으로 배치하되 도로 방면은 건물로 차단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획했고 도로와 면하는 외부 창도 최소한으로 설치했다. 건물의 외장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노 톤으로 계획했는데 도로 쪽을 접하는 부분은 파벽돌로 마감해 도로에서 볼 때 입체감을 살렸다. ‘ㄱ’자형 배치로 인해 건물 자체가 마당을 감싸는 형태가 됐고 이 프라이빗한 마당은 실내 다양한 공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비를 맞지 않는 포치도 계획해 활용도를 높였고 마당 데크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단 차이를 없앴다. 또 수도, 외부 콘센트, 조명까지 마련해 외부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도로에서 바라본 목재 차고 도어는 따뜻한 분위기로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양쪽에서 열리는 차고프라이빗한 마당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던 현관과 직결되는 차고에는 마당을 연결하는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다. 도로 쪽과 연결된 셔터를 열면 차가 드나드는 출입구가 되고, 차고 안쪽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되는 반 야외공간이 된다. 차가 나가 있거나 인근 주차장에 잠시 맡긴 경우 이곳은 아빠의 공방, 엄마의 카페, 아이의 놀이터가 되고, 단순히 차량 적재에만 할애되는 차고가 상황에 따라서는 온 가족의 취미가 담긴 다용도 공간으로 변모한다. 차고 내부에는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문을 계획해 동선을 연결했다. 주차의 기능을 넘어 장을 보고 와서 주방으로 짐을 쉽게 옮기는 동선이자 창고 역할까지 겸하는 셈이다. 높은 층고로 계획한 공간의 중심인 주방과 식당은 실외를 실내로 적극 끌어들인다. 가족이 모이는 주방요리를 좋아하고 식탁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건축주 부부는 주방과 다이닝을 다른 공간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온유재의 주방 및 다이닝은 모든 공간의 중심으로 계획했다. 건물 배치를 하면서 안마당은 차고와도 통하지만 다이닝과 핵심으로 연계했고 실내로 풍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천장고를 높게 계획했다. 주택 내부는 높은 천장고와 2층의 볼륨 덕분에 안마당에서 봤을 때 입면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주방은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우드 앤 화이트로 조합했고 빌트인 가구를 통해 정돈된 느낌을 줬다. 다이닝의 큰 창은 식사 공간을 실내로 한정시키지 않고 언제든지 야외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모한다. 거실은 주방과 단차이를 두어 배치했고 오픈된 주방 천장과 대비를 이룬 아늑함이 매력 있다. 함께하는 거실과 다목적 서재거실은 식당을 기준으로 도로 쪽에 배치했다.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각각 세로와 가로로 긴 갤러리창으로 계획하면서 주방 및 식당을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거실은 주방과 단 차이를 두어 공간을 구획했고 마감재는 헤링본 패턴의 차분한 톤의 마루를 사용했다. 거실 뒤 서재는 큰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계했다. 서재는 어린 자녀를 관리하면서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언제든지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긴 책상과 수납 효율이 좋은 붙박이장도 마련했다. 때에 따라서는 블라인드를 활용해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거실 뒤 서재는 큰 유리창을 통해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연계했다. 빈 공간을 채워줄 다락2층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가족이 모이는 공간인 1층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서재 앞 긴 계단을 올라오면 식당이 내려다보이는 가족실을 마주한다. 이 영역은 1층의 공적인 영역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영역인 안방으로 연결되기 전 공간 흐름을 완충하는 버퍼존의 역할을 한다. 난간도 강화유리를 사용해 개방감을 줬다. 다락은 2층 가족실 뒤쪽 벽면에 마련된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박공지붕으로 설계된 온유재의 지붕 아래 빈 공간을 채우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다리 옆에는 선반을 설치해 물건을 놓을 수도 있고, 다락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계절 용품 등을 수납하고 나중에 자랄 아이의 아지트가 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2층 가족실에서는 1층이 내려다보이는 다락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취향으로 채운 안방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납을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2층 안방에는 전용 드레스룸과 화장실 및 욕실을 계획했다. 의류 관리 기기를 매립해 설치하고 패션 소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전시장, 사계절의 옷들을 넉넉히 보관할 수 있는 넓은 옷장을 계획해 수납 효율을 높였다. 특히 화장실, 세면대, 욕조 및 샤워 공간을 하나로 계획하는 일반적인 화장실의 형태가 아닌 변기, 세면대, 욕조 영역으로 각각 가벽을 활용해 기능적으로 분리했다. 전망이 가장 좋은 욕실 욕조에는 큰 창을 만들어 반신욕을 즐기며 트인 풍광과 높은 하늘 그리고 푸른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조적식 큰 욕조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휴게 공간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직접 계획한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집에 담을 수 있다. 단순히 집을 재산의 척도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젊은 건축주 부부가 함께 계획하며 공간들을 채워나가는 행복한 과정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건축가라는 직업 선택에 보람을 느낀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 02-553-1554 www.layered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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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7. 화성 '온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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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데우는 삼진벽난로 전시장 300여 모델 보유 벽난로 종합 백화점
-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멋이 있다면 겨울철 안락의자에 앉아 벽난로 앞에서 조용히 독서하거나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업계 유일한 벽난로 종합 백화점 업체 삼진벽난로는 1973년 창업해 무려 50년 동안 단독주택에서의 로망 실현을 돕고 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및 협조 ㈜삼진벽난로 상호 ㈜삼진벽난로주소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40번길 13-7대표번호 031-797-8185웹사이트 www.samjinfire.co.kr ▲ 전시장 입구. 다양한 예술품으로 장식돼 있다. 벽난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경기 광주에 위치한 삼진벽난로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800평 규모 250대의 벽난로가 설치돼 있으며 이중 40여 대는 실제 가동할 수 있도록 연도까지 완비돼 있다. 삼진벽난로는 국내 최대 규모 300여 종 모델을 보유한 명실상부 벽난로 종합 백화점이다. 벽난로 제조·수입·유통까지 모두 겸비한 국내 유일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세상을 따듯하게, 고객을 행복하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50여 년 고객에 이바지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전시장 측면 출입구. 골동품 벽난로가 전시된 대형 선반이 인상적이다. 넓고 볼거리 많은 체험형 전시장삼진벽난로 본사에 마련된 벽난로 전시장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나뉜다. 본사 입구에는 조각상 예술품이 세워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실 입구와 내부에도 그림, 조각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벽난로의 가치와 품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본 기자가 제1전시실에 들어섰을 때 벽난로 네 대 정도가 가동되는 상태였다. 에어컨이 켜진 상태였음에도 상당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삼진벽난로의 가장 큰 특징은 뎀퍼의 조절에 따라 정확한 응답속도로 불꽃이 느리고 아름답게 연소한다는 점과 유리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며 화실 내부에서 하얗게 완전히 연소되는 장작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그 이유를 ‘밀폐력’이 설계된 벽난로 화실에서 12시간까지 지극히 느리게 ‘완전연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가 밀가루처럼 희고 고운 분말로 하얗게 완전히 연소될 수 있도록 정밀한 뎀퍼 시스템을 갖춘 벽난로만을 엄격하게 심사해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실내에서는 12시간의 버닝타임을 확보해 장작을 덜 소비하면서도 열효율이 극대화되고 마당을 나가보면 벽난로 특유의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 환경과 이웃의 대기를 보호하는 것도 이런 철저한 관리 때문이라고 한다. 제1전시실은 긴 동선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제품들이 배열돼 있으며 동시에 높은 천장으로 인해 탁 트인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노출형, 중앙 노출형, 펠릿 벽난로 등 다양한 제품들 사이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과 예술품이 자리 잡고 있어 관람에 재미를 선사한다. 벽난로를 중심으로 따듯하고 안락한 느낌의 거실을 꾸며 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제1전시실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펠릿 벽난로다. 펠릿 전용 연료를 사용해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을 펠릿 벽난로와 함께 전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펠릿 벽난로는 장작 대신 전용 연료를 사용하며 추가 연료 투입 없이 최장 58시간 연속 가동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화력 및 실내 온도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제2전시실은 지하에 위치하며 전기 벽난로, 주물 벽난로,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매립형 벽난로 등 제1전시실보다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400평 규모의 제1전시실 ▲ 노출형 제품인 오메가 민트 벽난로. 불꽃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실제로 가동 중인 펠릿 벽난로 ▲ 실제 벽난로가 설치된 거실을 재현한 전시장 학습하고 체험하는 벽난로 교실삼진벽난로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벽난로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벽난로와 동일한 제품으로 점화와 발열 방법 및 밀폐력을 좌우하는 뎀퍼 조작 방법 등을 실습할 수 있다. 더불어 벽난로에 대한 기본 상식도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불쏘시개 만들기부터 점화와 축열, 발열, 완전연소 온도의 유지관리 등 벽난로 관리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벽난로 교실을 통해 보조 난방이 아닌 주 난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벽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실 옆에는 최상의 발열과 버닝타임을 보장하는 장작을 제조하는 작업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삼진벽난로만의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다. 최상의 장작은 주방 세제 퐁퐁을 장작 한쪽 끝에 묻히고 반대 면에 입을 대고 세게 불면 거품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조된 장작은 바로 옆 작업장에서 잘 포장해 보관한다. 벽난로 교실에 참여하면 장작에 대해서도 이렇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참가한 고객들에게는 착화제, 유리 클리너, 벽난로용 안전장갑, 삼진프리미엄 장작 한 자루 등 총 26만 원 상당의 사은품 세트도 증정한다. ▲ 제2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전기 벽난로를 확인할 수 있다. ▲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 갖가지 벽난로와 예술품들이 조화를 이룬 제1전시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실제 가동되고 있는 벽난로의 불꽃이 눈길을 끈다. ▲ 제2전시실 공중에 매달린 조각품이 인상적이다. 언제나 고객 가까이, ‘평생의 친구’처럼..삼진벽난로는 ‘고객과 가까운 평생 친구 같은 회사’를 추구한다. 일 년에 단 세 번(신정, 구정, 추석 당일)만 쉬고 고객이 필요하면 언제든 응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운영 방침에서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10년 무상 보증 AS 정책에도 고객을 향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침수, 지진,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는 무상 보증 기간과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 AS를 진행한다. 올해도 유난히 긴 장마와 여러 차례 발생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벽난로 녹 제거 및 재 도장, 버닝타임 유지를 위한 밀폐력 복원, 연소 테스트 진행 및 연도와 벽난로 전체의 안전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1전시실 측면 출입구 옆에는 대형 선반에 백여 가지 골동 벽난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벽난로를 단순한 제품으로 보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정대표의 마음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고객을 위한 헌신과 벽난로 기술 개발 혁신이 조화를 이뤄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이 따듯함으로 세상에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 장작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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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데우는 삼진벽난로 전시장 300여 모델 보유 벽난로 종합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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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5 최고 효과 가성비 끝판왕, 리모델링 이모저모
-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의 주택 가치는 ‘되팔기 위한 상품 가치’로 통상 의미가 사용됐다. 따라서 부분 혹은 전체 개보수(remodeling)는 또 하나의 주거 공간 변신의 한 축이 아닌 그저 되팔고자 시세 차익을 높이는 수단 정도로만 취급받았다. 하지만 반세기 넘게 ‘부동산과 건축 = 불패’의 의미도 최근 2~3년 사이 패러다임 전체가 싹 바뀌어 가는 추세로 시장이 형성됐다. 바로 ‘내가 이왕 평생 살 집, 더 나은 생활환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자’란 의식의 전환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임규환(매거진 피펜 편집장)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공간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모두 자신만의 구상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케치하듯 작성한 도면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다. 단 책정된 리모델링 비용이 있을 것이니 그 범주에서 최대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의뢰인과 전문가, 모두의 마음 자세가 능동적이면 된다. 그럼 리모델링 공정 중 몇 가지의 면면을 살펴보자. 과정(PROCESS)1 도색보통 리모델링하면 도배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도배가 리모델링의 기본이자 시작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기존 생각을 전환해 도배가 아닌 바로 도색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실외만이 아닌 실내도 해당하며 색상 선택은 실제로 리모델링을 계획대로 구현할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들어보며 조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도색은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건조 시간까지 고려해 이틀 정도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다. 2 크라운몰딩바닥과 천장이 만나는 벽의 상단과 하단 코너에 설치하는 목재를 크라운몰딩이라 부른다. 벽의 단조로움을 줄일 수 있는 크라운몰딩은 각 모서리에 설치하면 단번에 고급스러움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고급 주택이 크라운몰딩을 벽마다 설치한다. 액세서리에 비유하자면 넥타이나 시계, 귀걸이 정도의 역할을 하는 크라운몰딩은 실내의 첫인상을 확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로서 리모델링 업계에서는 기본이다. 재질마다 다르겠지만 개당 10만 원 언저리로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으니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성비 좋은 공정이라고 불린다. 3 화장실5년 전만 해도 화장실의 기능은 단 한 가지였으므로 이곳을 꾸민다는 것 자체를 과한 관심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 화장실이 집의 얼굴이 됐기 때문이다.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우선순위로 꼽히기도 하는 화장실 공사는 주로 변기, 세면대, 샤워실로 나뉜다. 여기에 어떤 브랜드를 사용할 것인가는 차선이다. 바로 브랜드와 가격을 떠나 전체를 구성할 벽면 및 바닥 타일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다시 강조하면 타일은 화장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따로 정답은 없으며 주인의 취향이 잘 반영된 모습이 가장 좋은 인상이다. 4 부엌부엌은 가족의 가장 따스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부엌 공사의 포인트는 수납장과 카운터톱이다. 카운터톱이란 식탁으로 사용하면서도 밑에 수납공간이 있는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요즘엔 대리석 느낌이나 목재 느낌의 코팅 재질이 트렌드다. 소통(COMMUNICATION)1 업체 선정요즘엔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광고를 자주 접한다. 그중엔 리모델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솔깃할 만한 공사 전후 사진이 그럴싸하게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실제 현장 사진이면 비교적 괜찮은 의뢰 판단 기준이 되겠지만 대부분이 과장인 것이 현실이다. 이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당 업체에서 공사한 현장을 돌아보며 사진과 직접 대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리모델링의 형태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일 때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한 발품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2 공사 중 체크사항공사 중에도 꼼꼼하게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며칠을 더 확인한 후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공사 진행 간 자주 방문해 조율된 부분이 미진한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리모델링 업계에서 공사비 지급은 착수금:중도금:완납=5:2:3으로 이뤄지는 것도 알아는 두자. 또한 완공 후 1년의 A/S 기간을 두기도 하지만 바로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애초에 공사 중 바로 짚어가며 단계를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창작(CREATION)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대형 리모델링 업체들이 생겨났다. 그만큼 발주가 많아지고 동시에 매출도 증가했다는 의미인데 건축을 제1 창작이라 하면 리모델링은 제2 창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축이 획일적인 성격의 소지가 다분하다면 리모델링은 주인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녹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리모델링은 의뢰인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과 같다. 강압된 방식이 아닌 의뢰인 자신만의 터를 더 깊게 그리는 과정이다. 이모저모 확인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과 함께 의뢰인 자신을 격려하고 독려하면서 자신만의 영혼이 잘 녹은 리모델링을 이어가자. 재건축만이 답이 아니다. 리모델링은 최고 효과를 거둘 가성비 좋은 공사 기법의 하나다. 게다가 여느 기법보다 공정률도 빠르다. 착공(CONSTRUCTION)1 3색 1단간혹 리모델링, 인테리어, 홈스테이징을 같은 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괜찮다. 이는 일부 공사업계 종사자들도 혼선을 느끼는 부분이다. 차이를 살짝 짚겠지만 다른 한편, 결국 인테리어과 홈스테이징의 근본도 리모델링이란 점에서 긴 공정이 걸리고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의 선택지’도 괜찮다는 걸 세상에 전하고 싶다. ‘뜯어고친다’라고 하는 의미에서 볼 때 인테리어와 리모델링만큼은 한 덩어리는 맞다. 하지만 사전적인 면에서 인테리어는 ‘실내를 장식하거나 장식용품’을 의미하고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 아래 완전 새롭게(RE-) 변화시킨다’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앞서 도색, 크라운 몰딩, 화장실, 부엌 등의 변신은 엄밀히 인테리어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들 장소에 노후가 된 설비관, 외관 교체, 배선 작업 등의 구조 변경은 불가피함으로 작은 단위에서의 리모델링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리모델링은 현장 진단, 설계, 기획 등에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홈스테이징은 가구 재배치나 부분별 페인트칠, 소품을 활용한 실내 공간의 재단장을 통해 집의 가치(좀 더 안락한)를 높이는 작업인데 이 또한 작은 단위의 리모델링 범주에 포함된다. 침실* 침대 배치는 침실 분위기를 이끄는 핵심이다.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공간이 넓거나 좁아 보이기도 한다. 침대는 한쪽 벽으로 몰아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홈스테이징을 할 때는 방 중앙에 배치함으로 배치로도 ‘이렇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구나’라고 느낀다. 리모델링 근본이 분위기 전환에 따른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가성비의 효율의 최적은 리모델링의 가장 작은 단위 홈스테링이 시작점이다. 거실* 설령 좁은 거실이라도 어떤 가구를 어느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지닌다. 거실 레이아웃의 기본은 소파에 있다. 홈스테이징에서는 ㄷ자형, L자형, 분산형 순으로 배치를 추천한다. 부엌* 식사 공간보다는 조리 공간이 두드러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비용공사 범위리모델링의 범위가 넓어지면 비용이 정비례하는 건 당연하다. 리모델링 장점 중 하나는 복잡한 공정의 생략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요즘 천장 텍스가 지양되는 게 트랜드이기에 텍스를 제거해 다시 텍스 공사를 안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건축물 상태 기존 건물의 상태와 노후 정도에 따라 보강 작업의 범위를 정하는데 기존 것을 살릴 수 있으면 그대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창호나 현관문 같은 경우 그대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도색 정도로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다. 자재와 제품 리모델링에 사용하는 자재와 품질 및 가격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무한 고급 자재나 제품을 선호한다는 생각을 바로 없애야 한다. 리(RE)모델링 자체에 활용(re~)의 의미가 있는 만큼 본 취지에 애초부터 부합하겠다는 생각을 잃지 말아야겠다. 조금 거창한 말 같지만 ‘공사 전 정해진 예산 대비 추가 예산은 없다’라는 초심 유지가 중요하다. 인건비 시공 업체의 노무비와 전문성에 따라 인건비가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 전문성을 일반인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부르는 게 값일 수 있기에 현장 소장은 검증된 사람을 직접 고용해야지만 업체에 휘둘려 괜한 인건비 책정을 당하지 않는다. 설계 및 기술비 기획, 설계, 허가 등은 불가항력적 비용이다. 이는 공사 의뢰 전 다양한 직군을 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종적인 생각의 종합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 시기 계절이나 공기에 따라 리모델링 비용에 차이가 있지만 시공 업체마다 그 시기가 다르다. 많은 상담을 통한 비교 견적과 판단은 건축주 스스로가 하는 것이 가장 정답이다. 싼 게 비지떡만은 아니다. 시공에 많은 거품이 낀 것도 사실이고 오직 책임 시공의 가치로 똘똘 뭉친 시공자의 바른 개연성이 연결된 상대적인 고(高)견적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당장 높은 비용이 우려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 하자가 없다는 전제라면 제대로 된 시공자와 인연 맺는 것도 능력이다. 선택은 건축주가 직접 하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거 공간은 사는 동안 ‘마냥 쾌적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안식처’가 돼야 한다. 일정 기간 살다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생활의 반복은 필자 표현을 날것 그대로 옮겨오자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공간’인 것이다. 홈스테이징에서부터 시작해 인테리어,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 실현까지 작은 행복의 순서라고 여기며 각자가 그리는 리모델링의 예산을 모으는 재미도 또 하나의 삶의 동력이 아닐까 싶다. 임규환_월간 피펜 편집장십 년간 남미에서 건축업계에 종사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월간 부동산(건축) 매거진 ‘피펜(P.PEN)’에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한 축인 건축 전반에 걸친 기사도 쓰고 있다.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닌 지역별 특징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아파트란 주거 공간보다 작더라도 건축주만의 가치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주택 시공에 관심이 크다. 010-2733-7730www.p-pen.com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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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5 최고 효과 가성비 끝판왕, 리모델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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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2
- 예방 아닌 대응 통해 공간 잠재성 끌어내는 것 중요누구든 처음부터 자투리 공간을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는다. 생애주기 및 기능과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투리 공간은 예방보다는 대응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협조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 자투리 공간은 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라, 디자인보다 기능에 우선 계획이 이루어진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PART 01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기능적 계획은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어떻게 보면 자투리 공간의 발생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할 수도 있을 듯싶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곳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자투리 공간은 완충 공간, 시너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편집부에서는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크게 가구, 소품, 마감재로 꼽았고 전문가에게 활용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가구’를 활용하는 방법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수납과 정리인 경우 물론 공간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붙박이 형태로 제작하는 편이 가장 실용적이다. 또한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빈 벽에 벽걸이 책장이나 무지주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는 무게가 있는 것보다는 열쇠나 향수, 액세서리와 같은 가벼운 소품 정도를 올려두어야 안전하다. 한편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할 때는 베란다 한쪽에 작은 티 테이블을 놓거나 창 아래에 걸터앉을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설치해 틈새 휴게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소품’을 활용하는 방법소품은 공간이 전이될 때 보이는 빈 벽, 코너 등에 개인 취향에 맞는 오브제나 작품을 설치해 그곳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공간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에 연계될 수 있으며 일종의 인트로이자 완충 공간으로써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방과 공부방같이 행동이나 소음에 주의해야 하는 실에는 도자기나 화분 등 정적인 소품을, 아이 방과 가족실같이 생기 있고 유대가 이뤄지는 실에는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소품을 배치할 수 있다. ‘마감재’를 활용하는 방법소품에 이어 마감재 또한 공간을 표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수납이나 잦은 동선으로 인해 오염되기 쉬운 계단실 하부나 다용도실 같은 공간은 부분 보수가 쉬운 페인트를 사용하거나 가구 배치 후 남은 부분과 벽 사이 코너 부분은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시트지를 사용해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이렇게 마감재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가구나 소품보다 변화를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기타 방법요즘은 생활 방식이 다채롭기 때문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개개인에 따라 무궁무진해졌다. 취미를 반영한 물건들을 모아두는 나만의 전시장같이 꾸밀 수도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통로나 휴식처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비바리움 Vivarium(미니생테계)과 스마트팜 Smart Farm(실내텃밭)과 같이 식물과의 공존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 활용은 비움에서 시작한다고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입을 모은다. 우선 사용하지 않고 오랜 기간 자리한 물건들부터 과감하게 제외시켜보자. 섣불리 건드리지 못해 마치 창고처럼 보이던 공간이 잠재력 있는 공간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비움을 통해 관습적인 배치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면적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자. 비록 손바닥만한 공간일지라도 쓰임 목적이 명확하다면 나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언제든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례를 참고하자. 전문가에 의해 재탄생된 공간들을 많이 보면 볼수록 자신도 모르는 새에 데이터가 쌓이며 어느 날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충복_아티산키친 대표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 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98-8928 artisan-kitchen@naver.com인스타그램 @artisankitchenwww.artisan-kitchen.co.kr 박성현_고젠틀디자인 대표박성현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감각적인 균형으로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이자 고젠틀디자인의 대표이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연구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본인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010-9473-5856 go_zentle@naver.comwww.gozen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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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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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2 대중적 레이아웃으로 물리적 가치 올리기
- 대중적 레이아웃으로 물리적 가치 올리기필자는 어릴 적 마당 있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로망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마당 있는 집은 희소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 트렌드가 아파트와 같이 공동주택에 집중되면서 주택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요즘이다. 가치는 사전에서 ‘사물이 지닌 쓸모’라고 정의된다. 사전에 의하면 주택 가치는 단순히 가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개념을 고려한다면 좀 더 광의적이어야 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정현(㈜디자인에이드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필자가 보는 집의 가치란 심리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물려준 낡은 시계는 물리적 가치는 낮지만 심리적으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가치를 지닌다. 집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부터 온 가족이 함께 지내온 추억이 깃든 공간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 돌아가신 부모님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자체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가 궁금해할 가치는 내가 현재 거주하는 혹은 앞으로 거주하게 될 주택의 물리적 측면에 관심이 클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후자인 물리적 가치를 언급하려고 한다. 물리적 가치는 세분화해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다른 이가 매력을 느끼는 공간’이라고 압축해 설명할 수 있다. 즉 갖고 싶은 욕구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셈이다. 분홍색을 주조색으로 디자인은 개성 있어 보이지만 향후를 생각했을 때 호불호가 갈릴 인테리어다. 집짓기 첫발은 구체적 목적 생각하기잘 가꾼 조경과 건물 외관의 조합이 매력적이라면 실내에 들어가기 전부터 살고 싶은 집이 될 수 있다. 자동차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다면 넓은 주차 공간이, 지인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바비큐 공간이 보일 때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은 거주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춰 레이아웃을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공간이 탄생될 수 있다. 이때 집의 가치 측면에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주거 기간과 향후 매매 여부다. 매매 의사가 없다면 지극히 취향대로 디자인하면 되지만 매매나 투자 목적을 가진다면 대중적인 레이아웃과 스타일을 가져가야 한다. 야외 수영장은 개인 취향이지 대중적이지 않다. 바비큐장을 만들어 자인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면 좋겠지만 향후 꼭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매매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주택 설계는 초기에 그 목적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 내부도 살펴보자. 높은 층고의 거실과 빛의 방향을 고려한 창을 계획해 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레이아웃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대면 주방이나 주방-거실을 일체화한 구조를 계획한다면 주택 고유의 특성에 아파트의 장점이 더해지는 셈이다. 이는 좀 더 대중적으로 매력을 전할 공간이 된다. 분홍색을 주조색으로 디자인은 개성 있어 보이지만 향후를 생각했을 때 호불호가 갈릴 인테리어다. 대중적 바탕에 개성 있는 스타일링 더하기물리적인 면에서 가치 있는 집은 호불호가 나뉘지 않는 구조와 스타일을 가진 집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분홍색을 좋아해 집의 바탕색을 분홍색으로 적용한다면 독특하겠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이다. 바탕색은 무채색 계열이 좋은데 분홍색을 좋아한다면 흰색을 바탕에 두고 소파나 커튼 등으로 포인트 있게 구성한다면 대중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소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때는 갤러리를 떠올리면 좋다. 갤러리는 바탕색을 흰색으로 적용하기에 걸리는 작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이다. 오래전 친구에게 아파트 인테리어를 부탁받았던 적이 있다. 당시 그곳에서 오래 지낼 것이라며 여느 고객과 마찬가지로 요구사항으로써 개성을 한껏 쏟아냈다. 그러나 필자는 개성은 소품으로 해결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과 함께 결국 도화지 같은 집으로 인테리어 해줬다. 그로부터 2년 후 처음 말과 달리 친구는 이사를 결정했는데, 이사 가기 전 나에게 고맙다는 연락을 줬다. 덕분에 집을 더 빨리 팔 수 있었고 시세보다 천만 원 정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심리적 가치를 추구했던 친구에게 물리적 가치에 집중하자고 조언한 필자의 설득이 도움 된 것이다. 심리적인 면에서 집의 가치는 정의할 수도, 정답도 없지만 물리적인 면에서는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어느 정도 정의할 수 있고 정답의 스펙트럼도 확실하다. 집에 거주하는 구성원의 만족을 우선에 두고 나서 다음 거주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객관적 가치를 주기 위해서는 대중이 좋아하는 건축과 인테리어가 도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김정현-㈜디자인에이드 대표인문학적인 인테리어디자인 회사.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편안한, 우리가 가장 만족하는, 나아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성장하는 회사010-3641-8860liaa25@naver.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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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2 대중적 레이아웃으로 물리적 가치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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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단층 주택 공간 확장의 효과적 제안 2-2
-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지을 때 공간의 확장성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주택 규모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특히 단층 주택일 경우 공간의 확장성은 거주자의 다채로운 생활을 위한 핵심 포인트가 된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에서 대표적인 공간 확장 방법인 중정과 선룸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다. 중정과 선룸은 층수에 관계없이 모든 주택에 계획할 수 있지만, 필요성이 더 높은 단층 주택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먼저 단층 주택이 가지는 의미와 장단점을 살펴보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정과 선룸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제안을 하고자 했다. 이어 공간을 확장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전문가를 통해 짚어봤고, 더불어 중정과 선룸을 계획한 다양한 주택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예비 건축주 또는 현재 주택 생활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다채롭게 영위하고 싶은 건축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 편집부글 남두진, 노철중 기자참고 전원주택라이프DB협조 ㈜썬룸과전원주택, 조한준건축사사무소 중정과 선룸 계획 시 유의점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 목적에 심사숙고하는 것중점과 선룸은 생활에 시너지 더할 장치인간은 공간 안에서 추위로부터, 뜨거운 일사로부터, 기타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이것이 주거시설의 목적인 쉘터(shelter)라는 안전 제공의 기본 역할이다. 주거시설에는 여러 용도와 형태가 있지만 그중 단독주택은 기본 역할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된다. 쉘터 역할은 물론 이용자의 욕구와 심리적 안정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단독주택, 정확히는 단층 주택에 시너지를 불어넣을 방법으로 선룸과 중정을 다루고자 한다. PART 02의 키포인트는 선룸과 중정 계획의 유의점이지만 동시에 ‘본채의 목적과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라는 생각도 독자들이 함께 가지고 있길 바란다. 중정과 선룸은 어디까지나 부수 공간으로서 본채와의 주객전도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다. 중정 주택의 설계 계획안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중정 주택의 설계 계획안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본채와의 비례 고려하기 중정과 선룸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비례가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생활의 부수적인 공간이기에 본채와 맞먹는 정도로 크거나 혹은 생활을 보조하기에 제한적으로 작게 계획되는 경우 외관상 좋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정해진 원칙은 없지만 건축의 3요소(구조, 기능, 미)의 관점에서 본다면 ‘미’ 항목에 어긋날 수 있겠다. 비례는 곧 기능적인 측면과도 이어진다. 다시 말해 본채 생활을 뒷받침할 정도의 크기로 계획되어야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미다. 괜한 욕심에 무리하게 키운 선룸은 오히려 용도를 잃은 채 모호한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모호한 공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필요한 공간으로 인식이 변한다. 그때 가서 분리하거나 없애는 것도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어 처음 설계를 진행할 때보다 더 큰 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유의점을 충분히 인지한 후 본격적인 설계를 위한 토지매매가 이뤄지면 좋다. 토지매매 시에는 먼저 집 짓기의 목적, 집 짓기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환경 및 쓰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내부 경험뿐만 아니라 외부 경험까지가 중요한 주택 생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환경이나 조망, 향 등 조건을 고려했을 때 중정과 선룸의 설치가 적절한지 판단해야 한다. 땅의 조건과는 상관없이 무리하게 계획할 공간은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집을 짓는 목적과 방향성, 각 공간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충분히 정리한 후 염두에 둔 토지를 방문해 건축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조한준 소장은 건축가와 상담할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하길 조언한다. 실제로 중정을 포함한 주택 설계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실제로 중정을 포함한 주택 설계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Architect’s adviceⅠ조한준 소장① 도로 또는 현황 도로에 접해 건축할 수 있는 토지인가② 경사를 고려해 개발행위를 적용할 수 있는 토지인가③ 토지 용도에 따른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이 어떻게 되는가④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가⑤ 지역 관련 조례에 따른 건축의 제한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가 외부와 바로 인접한 곳에 마련되어 야외활동을 보조하는 선룸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내부와의 관계 계획하기중정과 선룸은 생활을 보조하는 부수 공간이라고 언급했듯이 보통 내부와 연계해 계획하는 경향이 있다. 내외부를 연계하는 방법에는 동선뿐만이 아닌 인접한 내부 공간의 성격까지도 함께 연장선에 두면 더 효과적이다. 본채와 접할 외벽면의 확장은 기능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는데 그곳은 침실이, 거실이, 식당이, 욕실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거실이나 복도에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공간인 툇마루를 연계한다면 공간의 성격이 연장되면서도 채광과 환기까지 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조한준 소장은 선룸과 중정을 배치할 때 고려하면 좋을 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Architect’s advice Ⅱ 조한준 소장선룸은 일정한 조도가 유지될 수 있는 향, 한여름 일사가 선룸 내부 온도를 높이지 않는 향에 배치하는 편이 좋다. 혹여나 불가피하게 일사가 선룸 안으로 과도하게 유입되는 경우라면 외부 블라인드와 같은 장치들을 적극 활용하자. 중정은 공용공간(거실, 식당) 정면의 남측, 선룸은 북측이나 동측을 추천한다. 중정과 선룸 둘 다 가져갈 수도 있는데 건폐율을 여유 있게 활용해 본채와 선룸을 계획하고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중정이 마련될 수 있는 배치계획도 고려해 보자. 한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쓰임이 있기에 충분한 상담 후 대개 그 배치가 결정되지만 선룸의 경우 임태성 대표는 이상적인 연계 위치로 주방과 거실을 추천한다. 전원주택은 여유로운 삶을 바라며 짓지만 때로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생활에서 제한적이었던 활동을 이루고자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인을 초청해 홈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주방과 연계해 조리 및 정리에 효율적인 동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는 화초를 좋아해 마치 식물원과 같은 환경으로 조성하고 싶다면 거실과 연계해 진정으로 바라던 쉼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어닝이나 렉산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감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유리로 시공하는 선룸을 능가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선룸은 실내에서는 부족한 채광을 충분하게 받기 위해 만든 온실 같은 공간이다. 이를 유리로 제작할 시 하늘을 향한 확장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온기를 내부로 끌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낮은 하자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또한 유리선룸의 장점으로 꼽았다. 결로로 인해 녹이 슨 알루미늄 부재 (제공 ㈜썬룸과전원주택) Architect’s advice Ⅲ 임태성 대표사용 목적과 제작 방법에 따라 시너지를 부르는 선룸이지만 실내 연계 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바로 결로다. 알루미늄이나 각파이프로 시공하는 경우 내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결로가 발생하기 쉬운데 결로는 환기를 통해 방지할 수 있기에 더욱 세심한 설계와 시공을 요한다. 개인적으로 목재선룸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공 비용은 조금 증액될 수 있지만 1년 넘게 테스트 한 결과 결로 문제가 확실하게 잡혔다. 2층 가족실 바로 옆에 계획되어 유연한 동선을 유도하는 선룸 (제공 조한준건축사사무소) 신축과 구축토지를 매입했다면 업체를 선정해 충분한 상담을 통한 설계를 진행한다. 이때 신축이냐 구축이냐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다르기도 하다. 신축의 경우 처음부터 새롭게 짓는 것이기 때문에 선룸이나 중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본채만큼의 세심한 계획을 동반해야 한다. 분리할 것인지 연계할 것인지, 개방할 것인지 폐쇄할 것인지와 같이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형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선택지에도 하나 공통분모가 있다면 반드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심사숙고다. 당장은 필요 없을 것 같아도 향후 사용하겠다는 그림이 그려진다면 처음 설계에서 반영하는 편이 좋다. 추후에 마련하는 일은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만 투자되는 꼴이다. 두 공간의 포인트를 하나씩 언급하자면 중정의 경우에는 대지 주변과의 관계를 파악해 토지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될 시 계획하면 좋고, 선룸의 경우에는 본채 외벽 마감과 단열 등과는 분리된 형태의 디테일을 적용하는 편이 좋다는 점이다.(마감 익스펜션조인트를 활용해 별개 구조물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 특히 선룸의 경우 많은 건축주들이 신축과 리모델링의 상황에서 고민한다. 신축에 포함해 본채와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계획될 수도 있지만 여건에 맞춰 구옥을 매매해 리모델링하는 과정 중 새롭게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입주 후 공간의 필요성이나 주어진 면적에 맞춰 설치할 수 있거나 입주 시까지 공사 예산의 진행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신축이 아닌 구옥을 매매해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경우라면 시공사의 능력을 중요하게 요한다. 아무래도 옛것에 새것을 붙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하자율이 좌우되기도 하고 설계에서 디자인된 형태를 얼마만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전체 이질감에도 영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부터 함께 고려하는 것을 가장 추천하지만 구옥 리모델링에서도 디자인과 시공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신축 못지않게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유리로 시공되어 개방감이 극대화된 선룸 (제공 ㈜썬룸과전원주택) Architect’s advice Ⅳ 임태성 대표구옥에 선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매매 전 ‘지붕 높이’와 ‘데크형태’ 두 가지를 체크해 보길 바란다. 지붕 끝선이 너무 낮거나 데크 마감이 촘촘한 경우 선룸 설치 시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공사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중정의 역할중정을 계획하고 시공 시 유의점도 숙지했다면, 중정이 주택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유래는 어떠했는지, 설치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중정의 사전적 의미는 마당 한가운데, 또는 건물 안이나 바깥채 사이의 마당을 뜻한다. 중정식 건축은 고대 로마와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형태다. 중국의 사합원, 고대 로마의 아트리움, 스페인의 파티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중정들은 모든 측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내정이라고도 하고, 창과 출입구 등의 모든 개구부가 중정에 닿도록 설치되어 중정을 통해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평면적으로 보자면 폐쇄적이지만 입체적으로 보면 개방된 형태의 중정 건물은 과거부터 도시 주거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중정은 존재 그 자체가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때 잘 설계됐다고 볼 수 있다. 현대에 중정은 높은 건축물에서 ‘빛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택의 경우 중정은 마당에 자연광을 끌어들여 부족한 채광을 확보하고, 집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 갑갑하지 않도록 해준다. 이렇게 채광 성능을 확보해 인공조명 사용률을 낮춰주고 미관상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썬룸과전원주택에서 꼼꼼한 테스트를 거쳐 보유한 목재선룸 (제공 ㈜썬룸과전원주택) 실외의 다목적실 선룸선룸의 경우 활용폭이 중정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선룸은 거실과 식당의 확장 공간, 바비큐룸이나 휴식 공간, 식물을 키우는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몇몇 간단한 소품만 배치해 다과를 즐기는 휴식 공간, 손님과 어울리는 응접실,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외부로 열린 공간이라 편안한 소파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하면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스윙체어와 화분 등을 배치해 일상의 휴식처나 취미 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집 안에 난로를 설치하고 싶지만, 연중 사용 기간이 짧고 관리하는 게 부담이라면 선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 눈 내리는 겨울 가족만의 감성 공간을 연출할 것이다. 장작을 선룸 한편에 쌓아두면, 나름 근사한 그림을 제공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천장이 유리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비 올 땐 빗소리, 밤에는 별을 보는 멋진 공간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빗물이 다소 새더라도 반 야외공간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방수와 누수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여기에 폴딩도어까지 설치하면 필요에 따라 실내외 공간으로 변형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어떤 전문가는 선룸을 주택 공사할 때 설치할 것을 추천한다. 당장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살면서 설치하고픈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 시 어느 위치에 설치할지 고려한 뒤 바닥 기초나 데크를 시공해 두면, 나중에 두 번 공사하지 않아도 되기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나중에 공사할 땐 증축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선룸은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둘 다 포함되는 공간이므로, 설계할 때 면적을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선룸은 유리로 덮는 구조가 일반적이라 여름엔 상당히 덥기 때문에 환기창을 설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설계 초기부터 선룸을 반영한 주택 계획안 (제공 ㈜썬룸과전원주택) 이미 완공된 주택에 선룸을 설치하기 위한 계획안 (제공 ㈜썬룸과전원주택) 임태성-㈜썬룸과전원주택 대표30년 가까운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에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썬룸과전원주택을 설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국내 최고의 선룸기업으로 매번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전원주택과 단독주택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사명 아래 목재선룸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친환경적인 중목 구조 고급 전원주택을 개발 및 시공하는 ㈜TS(TimberSoultion)도 함께 경영하고 있다.010-4309-0404 www.youtube.com/@Official_sunroom 조한준-조한준건축사사무소 소장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종합건축사사무소 고우건축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11년 스튜디오 더함을 개소한 후 2013년 건축사사무소 더함 ThEPluS Architects을 설립하였고 2020년 상호를 조한준건축사사무소 JoHanjun Architects로 변경했다. 클라이언트와의 밀접한 유대관계와 작업을 통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선호한다. 02-733-3824 www.the-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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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단층 주택 공간 확장의 효과적 제안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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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2022년 종합편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고한 연재 내용을 다뤘다. 신년 1월 호에는 그동안 다뤘던 내용들 중 요점만을 정리해 담았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은 복습하는 차원에서, 미처 놓치고 있던 것은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는 계기로써 내용을 읽어가길 바란다. (편집부) 정리 남두진 기자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경제성과 실용성 둘 다 잡다, 패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는 최소한의 설비에 의존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한 건축물이다. 패시브하우스의 성능 구현은 건물 전체를 철저하게 단열·기밀 시공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열교 발생이 예상되는 가벽이나 발코니와 같은 외부 돌출 부분은 구조체를 끊어 단열처리하거나 열교 차단재를 사용하고, 외단열 미장 마감 시에는 열교차단 파스너로 단열재를 고정한다. 경사지붕 또한 열전도율이 낮은 스테인리스나 탄소섬유볼트를 사용해 열교를 차단한다. 이외에도 고효율창호, 외부창호셔터, 열회수환기장치 등 기타 설비를 통해 완성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전문적인 설계 지식과 이를 구현할 능력 있는 시공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증액될 수 있다. 그러나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을 함께 하는 내 집이자 가족의 보금자리기 때문에 건강한 주택을 꿈꾼다면 적극 추천한다. 패시브하우스의 원리 다이어그램. 제대로 한 단열 시공, 기밀과 단열패시브하우스가 알려지기 시작하며 단열은 선택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밀봉을 뜻하는 기밀, 이 기밀이 제대로 구현돼야 단열의 의미도 비로소 성립할 수 있다. 창호는 특히 단열과 기밀을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개구부를 창호보다 크게 계획해 설치 후 그 주변을 폼 충진한 후에 기밀테이프로 막아 시공한다. 방수 또한 주택에서 문제가 많았던 부분 중 하나다. 실제로 주택 하자의 대부분이 누수고, 이에 평지붕보다 경사지붕을 몇 % 이상 의무적으로 만들라는 법의 개정도 있었다. 방수는 도막방수에서부터 시트방수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이때 추후 하자 문제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재료 특성에 맞는 공법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또한 여러 번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물이 정체하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구배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창호와 개구부 사이 폼 충진 완료한 기밀 작업. 방수 시공에는 바탕 고르기와 구배 작업이 중요하다. 공간의 안정감은 군더더기 없는 가구로부터, 빌트인 가구공간이 주는 안정감은 그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로부터 온다. 인간은 의외로 정교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미세한 거리에서도 심리적 불편함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럴 땐 빌트인 가구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기성 가구들로 애매하게 공간이 남거나 조합이 불안정한 모습도 빌트인 가구를 통해 군더더기 없이 아우를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자재를 적용해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다. 혹시 친환경 자재의 비용이 걱정된다면 고가 자재의 질감과 색감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는 LPM 자재에 주목해 보자. LPM 자재는 벌채가 제한되는 유럽에서 우드 소재의 대안으로써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LPM 함침 구조 단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 창호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서 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높은 품질을 갖춘 자재나 부재를 제작하는 기술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중 창호는 주택을 이루는 중요한 부재중 하나다. 그리고 이런 창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따져야 할 기능이라면 바로 단열과 기밀이다. 보통 주택에서는 알루미늄 창호보다 PVC 창호를 선호한다. PVC 창호는 5~6개의 체임버로 구성돼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을 체임버 수만큼 차단한다. 보통은 백색 프로파일에 래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개폐 시 래핑이 되지 않은 하얀색 프로파일 면이 보여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색상을 첨가한 펠렛으로 프로파일을 압출하기도 한다. 알루미늄 창호는 색상이 다양하고 창호 선이 반듯하게 떨어져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창호 길이에 비교적 제한이 없고 다양한 형태에 커튼월을 적용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하는 가구가 많아지는 추세다. 알루미늄 창호 단면. 집을 한층 더 풍성하게 살리는 방법, 정원예전에는 정원이 집을 짓고 난 후 남는 땅에 나무와 꽃을 심는 정도로 여기던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건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정원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원 설계란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원을 조성할 때는 몇 가지 장치를 고려하며 진행한다. 첫 번째, 담장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식물의 색감을 돋우는 중요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비슷하게 공간 분리를 위한 가벽도 있다. 두 번째, 바닥재는 정원 전체적인 질감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하는 자재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상을 줄 수 있다. 세 번째, 식재는 나무와 꽃으로 나눠 생각한다. 집의 규모를 기준으로 그루 수를 생각할 수 있고, 계절을 고려해 종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사항을 적용하기 전에 사람과 건축과 대지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과나무가 식재된 정원. 식물들의 배경이 된 흰색 담장. 섬세한 설계로 가장 나답게 계획하다, 공간디자인집은 휴식, 여가, 유대 등 여러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펜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가 일상이 되면서 집은 더욱 다양한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때 여러 공간을 넣으려다가 자칫 이도 저도 아닌 형태가 도출될 위험이 있다. 이런 결과를 막기 위해 ‘쉼표’를 두는 것과 ‘여백’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각 공간이 바로 연계되는 구조는 현대와 맞지 않는데, 전실과 복도를 추가해 좀 더 다채롭게 구성하거나 한두 가지의 자재로만 포인트를 두고 여건에 따라 소품을 활용해 여백을 메꾸는 방법 등이 있다. 가장 핵심은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유연한 공간을 이뤄야 하는 점이다. 주방 안쪽에 배치돼 수납공간의 마련과 공간전이의 기대효과를 동시에 부르는 방문 계획. 실내를 한데 아우르는 중심, 바닥재집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지만, 이 모든 이미지를 한데 아우르는 요소는 바닥재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바닥재는 전체 시공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위해서는 마땅히 고려해야 할 중요한 마감재다. 이런 바닥재를 선정하기에 앞서 예산, 업체, 유지 및 관리 등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체크사항들이 있으니 필히 유의하자. 모든 사항의 검토가 끝나면 업체를 선정해야 된다. 직접 시공을 진행하는 과정이기에 현장, 공정, 하자 및 대응, 적정 자재 사용 등 항목을 세분화해 다시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하자. 조명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를 돕는 바닥재.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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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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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6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하루의 피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이자 소중한 가족과 함께 돈독해지는 건강한 집, 멋을 잔뜩 부리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 구성원의 취향에 맞춘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잠재력이 느껴지는 집. 이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고젠틀디자인 집은 휴식 공간, 개인 공간, 가족 공간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우리는 이전보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만큼 주거라는 기본 기능 이외에도 카페, 트레이닝, 라운지, 갤러리 등 새로운 외부 기능이 더해졌다. 이런 모습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변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역할이 부여된다 해도 집이 편안한 안식처가 돼야 한다는 점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는 콘셉트나 장식적인 요소에 치우치지 않는 자연스럽고 유연한 공간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침실은 붙박이장을 지나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방문을 주방 안쪽 뒤에 배치해 아늑한 수납공간으로 연출했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 쉼표 두기현관을 열면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바로 보이는 이런 구조는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현대에 이런 구조는 맞지 않는다. 요즘은 전실과 복도 등을 추가해 현관, 전실, 복도, 주방, 거실, 방, 발코니 순으로 평면을 구성하기도 한다. 코스요리에 비유하자면 현관과 전실 및 복도는 전채요리, 주방 및 거실과 방은 메인 요리, 발코니는 디저트로 나눌 수 있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메인 요리는 여러 가지 스타일로 변경할 수 있다. 미리 순서를 계획해 차례대로 나오는 코스요리처럼 집 또한 작은 공간에서 큰 공간으로 눈앞에 펼쳐져 우리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이런 구성은 스타일링에서도 유리하다. 예를 들면 전실이나 복도에서 취향과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보여줘 전체적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도입부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현관 다음 완충공간을 추가해 여유 있게 메인 공간으로 진입시키도록 하자. 심리적인 안정감과 시각적인 편안함을 부여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장점까지 생긴다. 무늬목과 비슷한 소재인 원목 도마와 클래식한 찻잔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크게 마련한 창을 통해 바다 풍경이 가득 들어온다. 벽과 바닥을 통일해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구성원 취향이 담길 배경 만들기그때그때 유행하는 모양이 결과물로 이어져 벽면이나 천장 등에 시공되면 그만큼 집은 유연할 수 없는 한계가 설정된다. 실내는 여러 자재를 사용하거나 콘셉트가 강한 형태로 마감하기보다는 한두 가지 재료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는 편이 좋다. 실제보다 넓어 보이고 부드러운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미니멀한 공간은 사용자의 여건에 따라 공간 성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곳은 액자와 소품 등으로 언제든지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는 편이 좋다. 실내를 반드시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려도 좋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곳은 사용자가 입은 옷, 테이블에 올라온 다채로운 음식, 창문 너머 자연의 색 등으로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조명 전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낮 밝기에 맞추는 편이 좋다. 필요한 곳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간이 돋보이는 효과와 분위기를 부른다. 자연광을 닮은 조명계획빛은 공간 성격에 맞게 반응하고 자연광의 흐름처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광을 닮은 조명 계획은 전문가들만이 말하는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태양 즉, 자연광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일출과 일몰과 같은 자연스러운 빛의 변화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일, 공부, 요리, 청소를 할 때 불을 켜고 잠자리에 들기 전 불을 끈다. 우리 몸은 밝은 빛에 의해 긴장되고 무엇인가를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반면, 어두워질수록 긴장이 완화돼 편안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거환경에서는 한 공간에 하나의 조명기구로 밝거나 어둡게,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몸이 받아들일 준비 없이 갑자기 밝아지거나 어두워져 피로감이 생기고 바이오리듬에 영향도 생긴다. 빛의 조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획할 수 있다. 조명의 종류와 개수를 늘려 스위치로 제어하는 방법,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설치하는 방법, 스탠드를 활용해 라운지와 같은 편안함 혹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 등이 있다. 집중을 요하는 상태와 휴식이나 잠들기 전 빛은 달라져야 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 설계돼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조명 계획에 신중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박성현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감각적인 균형으로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이자 Go_ZENTLE DESIGN의 대표이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연구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본인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010-9473-5856go_zentle@naver.comwww.gozentle.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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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6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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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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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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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5]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이 주택은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연상시킨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30년 된 구옥에 지날 뿐이었던 이름 없는 공간에, ‘강현구·안인선’ 부부의 성을 본 떠 ‘강안채’라는 새 숨을 불어넣었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DATA 위치 경북 봉화군 소천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지붕) 대지면적 661.16㎡(200.00평) 건축면적 주택-148.76㎡(45.00평) 창고-165.29㎡(50.00평) ‘강안채’로 향하는 진입로 옛집의 장점과 현시대의 트렌드를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모델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시대의 설계와 공법을 적용해 편리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옛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또한 기준에 맞는 주택을 잘 선택했을 경우, 신축보다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 점에서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강안채’는 부부의 세컨드 하우스로 제격이었다. 3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상태나 부지의 위치 등이 알맞아 부부가 큰 무리 없이 본집에서 오며 가며 지낼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부부가 가장 애정 하는 ‘다용도 공간(테라스)’. 이곳에서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고기를 굽는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거실 공간은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한 주방.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을 꿈꾸던 부부가 만난 구옥 舊屋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강현구 씨는 늘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진행을 하려고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어려운 점이 많았다. ‘강안채’는 그런 상황에서 오랜 고민 끝에 만나게 된 집이다. “원래부터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부지를 따로 알아보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선택하게 됐죠. 거리가 가깝다 보니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드나들 수 있어 좋아요. 강안채의 경우 세컨드 하우스로 지내고 있기에, 저희가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민박으로 활용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이나마 보탬을 받고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진행하다 보니 주택의 상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는데, 이 집은 뼈대가 튼튼한 것은 물론,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해 멋스러움까지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직영 공사로 이뤄졌는데, 예전에 거주했었던 아파트나 상가주택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해 본 건축주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꼭 필요한 부분은 직영 공사로 진행했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1억 원 이하의 금액으로 주택을 마련하고, 4,000~5,000만 원으로 지금의 강안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2021년 4월에 주택을 구입하고 틈틈이 관리하다가, 9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리모델링이다 보니, 지금도 살면서 고쳐나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거주하면 할수록 ‘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골에 있는 집들이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춥고 바람이 찬 경우가 많은데, 집의 위치가 정남향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풍경이 좋다 한들 집이 위치한 방향이 좋지 않으면,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잖아요. 반면 이곳은 굉장히 따듯하고 바람도 잘 드나들어 거주 환경이나 관리상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이웃집들이 서로 떨어져 있고 바로 옆에 집이 있지 않아서 적절히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프라이버시 확보도 할 수 있어 좋아요.” 거실에 놓인 수납장 너머로 가족실과 욕실이 보인다. 고급스럽게 꾸민 건식 세면대. TV와 소파를 두어,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가족실. 침대와 각종 조명이 아늑함을 더하는 방 내부. 붙박이장과 낮은 매트리스 침대를 둔 또 다른 침실.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리고 완성된 공간 중, 부부의 애정이 가장 깊은 장소는 집과 마당을 이어주는 ‘다용도 공간(테라스)’이다. 다용도 공간은 탁 트여 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거주 공간과 외부 공간을 적절히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도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은 건축주 부부에게 주택살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가족이나 지인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데도 좋고, 저녁에는 고기를 굽고 술 한잔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여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야외인 듯 아닌 듯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죠. 아파트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다. 돌과 나무 등을 사용해 너무 도회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한 것. 내부 역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포인트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 본집에서도 짐을 최대한 안 보이게 수납해놓았는데, 강안채도 필요한 것만 딱 갖춰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죠. 각종 소품도 저희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아이템들로 놓고 싶었어요. 의미 있는 인테리어로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 여물통과 창을 이용해 화분 받침과 액자를 만들었죠.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은 3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한 것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세컨드 하우스 강안채라는 공간을 통해 여유로운 삶을 실천 중인 건축주 부부. 부부는 이곳에서 가족들만의 알콩달콩한 추억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매우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집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집을 선택할 때 본인이 마련하고자 하는 땅이 주는 매력도가 어느 정도인지,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내가 얼마큼의 예산 안에서 공사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재의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른 것은 물론 스스로 알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죠. 요즘은 각종 정보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다양한 준비를 한 후, 공사에 관여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주변의 풍경 덕분에, 의자에 앉아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멀리서 본 ‘강안채’의 외관. 창고로 이용 중인 아랫부분은, 추후 커피숍이나 식당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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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5]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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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이 조화를 이룬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만송재’는 목수인 건축주가 직접 지은 한옥이다.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건축주의 가치관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개량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토박이인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도 대목장이었기에 목수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건축주의 배려로 만송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유의 정취와 만송재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해질 무렵 푸르스름한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한옥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건축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양양읍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900㎡(272.25평)건축면적 174.5㎡(52.79평)연면적 174.5㎡(52.79평)건폐율 19.38%용적률 19.38%설계 및 시공건축주 직영 010-9159-3440https://mansongjea.modoo.a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시멘트기와 + 한식기와(고령기와)외벽 - 황토벽돌 + 황토미장내부마감천장 - 목조내벽 - 황토벽돌 + 미장단열재지붕 - 우레탄폼창호 한식 시스템창호(동양창호)현관문 자체제작주요조명 자체제작주방기구 자체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건축주는 목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나무에 친근함을 느꼈고 누가 그림을 그려보라면 한옥을 그리곤 했다. 또 머릿속에 한옥 그림이 떠오르면 어떻게 설계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짜 맞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한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천생 목수’라는 얘기다. 만송재 부지는 총 세 채의 한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만송재, 살림집으로 사용하는 별채, 그리고 6월이면 완성될 또 다른 한옥이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만송재 모습. 지붕의 모양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집안 곳곳 여유로운 곡선의 정서 만송재는 EBS 건축 탐구 집, 월간 ‘전원생활’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치른 한옥이다. 목재의 곡선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 자연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목재는 백두대간 국유림에서 벌목한 금강송을 사용했다. 건축주가 직접 인근 제재소에서 나무를 재단해 필요한 형태로 가공해 사용한다. 건축주는 자신이 짓는 한옥은 기본 콘셉트가 ‘화려하지 않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아닌 단아한 한옥’이라고 전했다. 전통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한 실용적인 한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만송재의 잘 정돈된 앞마당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기와지붕이 마치 비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통 한옥의 웅장한 기와지붕은 이처럼 단아한 만송재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건축주가 공들여 나무로 짠 미닫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기와지붕 아래 놓인 천장과 마주하게 된다. 곡선을 살린 두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수십 개의 목조 구조재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돼 있다. 천장의 백미는 ‘우물반자’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반자를 짜 넣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옥에서 우물반자는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단아한 한옥을 추구하는 건축주이지만 천장의 우물반자로 약간의 사치를 부려본 것이라 한다. 거실의 모든 가구는 건축주가 손수 나무로 짠 것들이다. 탁자, 침대, 식탁, 소파, 싱크대, 수납장 등에는 건축주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벽면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들은 건축주 아내가 직접 자수를 넣어 만든 것들이다. 처마 아래에는 거실 통창과 연계된 툇마루가 설치돼 있다. 건축주가 직접 짠 목재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현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만송재의 전체적인 실내구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의 TV 선반, 탁자, 소파 등은 건축주가 제작했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모두 건축주 아내가 수를 놓아 만든 것들이다. 곡선을 살린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 천장의 백미인 ‘우물반자’지붕.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짜넣은 것이다. 욕실. 시골 부엌 정취 느끼는 아궁이 공간한옥의 정체성은 역시 구들방에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아궁이와 굴뚝도 작품이다. 특징은 아궁이를 외부에 두지 않고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마치 시골 부엌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특별히 만든 공간이다. 건축주 아내는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자주 아궁이 장작불을 이용해 고구마, 고등어, 대파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요. 삼겹살도 아궁이에서 구워낼 수 있어 바비큐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답니다.”라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건축주 부부와 외동딸은 이렇듯 이곳에 모여 조촐할 파티를 즐긴다. 문을 열면 바로 자연 속에서 가족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무르익는다. 추운 겨울에도 한여름 장마에도 마음만 먹으면 자연과 함께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궁이 방에 연계된 누마루는 자연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만송재에서 건축주 아내가 가장 즐겨 찾는 공간도 누마루다. 이곳에서 주로 취미인 자수를 놓는다고 한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있으면 심신의 안정은 두 배가 된다. 주방. 싱크대와 그릇을 놓아두는 수납장도 모두 건축주가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특히 그릇 수납장은 전통 한지를 사용해 전통미가 느껴진다. 천장에 드러난 목재와 더불어 건축주가 직접 만든 침대는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궁이를 갖춘 구들방. 방바닥 아궁이 쪽에는 불을 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건축주는 만송재 부지 위에 또 다른 한옥을 짓는 중이다. 첫 번째 집인 만송재를 한옥 스테이로 전환하기 위해 바로 옆 살림집을 따로 지었다. 일반 펜션의 관리실에 해당하는 건물이지만 잠을 자고, 먹고 생활하는 주택으로 이 역시 한옥이다. ‘一’자 형태로 지어 불필요한 동선을 없앴고 꼭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구성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공간은 다락이다. 한옥의 기와지붕을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현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제 세 번째 집이 곧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한옥은 만송재처럼 한옥 스테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축주는 계속해서 한옥을 추가해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송재에서 볼 수 없었던, 또 어떤 한옥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건축주 부부는 만송재에서 특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고 한다. 친척들의 가족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데, 이럴 때는 손님이면서 동시에 친척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건축주 아내는 전했다. 건축주가 특별히 취미이자 장기인 섹소폰이나 하모니카를 불어 가족 모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내 노래방 반주가 이어지고 만송재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가득한 장소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새벽이 오면 다시 고즈넉한 고유의 분위기를 되찾고 건축주 부부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구들방과 연계된 누마루. 누마루의 창문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현대식인 폴딩도어라는 점이 재미있다. 창을 모두 접으면 삼면이 탁 트이게 된다. 천장은 전통 지붕 양식을 따랐다. 아궁이를 실내로 끌어들인 것은 시골의 부엌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바라본 만송재 야경. 지붕 위 푸르스름한 하늘빛이 인상적이다. 현재 공사 중인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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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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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실내 정원을 더욱 빛나게, 점경물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 '굴곡을 이용해 작은 산을 만들고 계곡을 놓는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은 물줄기를 타고 물레방아를 거쳐 호수에 떨어진다. 주위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각종 식물이 주변을 감싼다.' 최근 실내 정원의 화두는 자연이다. 따라서 실내 조경도 야생의 자연을 실내에서도 그대로 접하도록 하는 데 맞춰져 있다. 하나의 작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조경 소품들을 모아봤다. 제품 협조 가든뷰 원형 수반 물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며 선녀 수반, 사각 수반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초가집 시골 자연의 향취를 느끼도록 다양한 소재들이 이용되는데 초가집도 그중 하나다. 이외에 원두막, 정자, 기와집 등도 시중에서 접할 수 있다. 석등 자연의 풍취를 표현하기 위한 소품으로 있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안에 등을 넣어 조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맷돌 분수맷돌 모양으로 된 분수 모터를 통해 물을 위로 올리면 자연스럽게 물이 입구 쪽으로 모여 떨어진다. 표주박입구가 꺾인 것, 그렇지 않은 것 등 형태는 다양하다. 나무 물줄기 물레방아, 분수 등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수경 제품. 물의 흐름을 유도하고 계곡과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레방아 방아 지름이 20㎝부터 2m까지 다양하다. 만약 물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5∼10㎝ 되는 높이에 물레방아를 담고 속에 투명 호스로 모터와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 돌, 나무 등의 재질로 구성된 제품이 있다. 개울 소(65×23×12㎝), 중(85×40×18㎝), 대(130×60×24㎝)로 나누며 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다. 개울과 함께 물과 관련된 제품은 포터와 물확(수반)이 필수다. 울타리 화단이 없는 경우 그 경계용으로 이용한다. 형태는 라운드와 일자형 두 가지로 원하는 모양으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나무로 된 울타리의 경우 원기둥 사이마다 줄로 연결되어 있다. 세울 때 기댈 수 있는 벽이 있으면 좋으며, 화단을 만들어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면 더욱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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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실내 정원을 더욱 빛나게, 점경물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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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DECO] 쉽고 간단하게 홈 데코 인조 식물을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
- 쉽고 간단하게 홈 데코 인조 식물을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안을 그린으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물로 집안 곳곳을 꾸미는 플랜테리어가 인기인 요즘, 보기 좋고 관리하기 쉬운 인조 식물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집 구석구석을 싱그러운 장소로 만들어줄 인조 식물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자료출처 KOTRA 해외시장 뉴스 사진 및 자료제공 더알로하 https://smartstore.naver.com/thealohalife 070-8095-3702 INTERVIEW 인조 식물 전문가 백지아 더알로하 대표 Q. 인조 식물이란? A. ‘인조 식물’라고 하면 ‘가짜’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가짜 티가 나는 조잡한 데코 아이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알로하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조 식물들은 살아있는 식물의 아름다움과 장점을 그대로 담아낸 소품이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인조 식물은 언뜻 보면 살아있는 식물과 구별이 어려운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소재도 예전에는 플라스틱이나 PVC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실크 같은 고급 소재에 말린 나뭇가지와 이끼 등 진짜 식물에서 온 자연 소재를 곁들여 제작하고 있어 사실감 있는 생생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편의상 ‘인조 식물’이라 통칭하지만 그중에서는 조화(Fake flowers), 화분에 심어진 다양한 크기의 인조 식물과 나무(Artificial potted plants & trees), 인조 다육식물(Faux succulents), 인조 나뭇잎과 줄기(Faux foliage & stems), 인조 나뭇가지(Faux branch) 등 세부적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Q. 인조 나무 데코 팁이 있다면? A. 인조 나무만으로 실내를 꾸며도 좋지만, 살아있는 식물과 섞어서 데코하는 것을 추천한다.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는 살아있는 식물을 두고, 식물을 키우기 어려운 장소에는 인조 식물을 놓는 식으로 꾸미도록 한다. Q. 인조 식물이 인기 있는 이유? A. 다른 홈 데코 아이템보다 가성비가 높다. 대표적인 홈 데코 아이템인 살아있는 식물, 그림, 가구 등은 모두 값이 비싸지만 인조 식물은 저렴한 금액으로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환경에도 적합하다. 또한 인조 식물은 물이나 햇빛이 필요하지 않기에 어느 장소에든 놓고 즐길 수 있다. 최근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 호텔, 리조트 같은 휴양지와 카페, 레스토랑 등의 상업시설,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사무실 등에서 구매를 의뢰하고 있으며 앞으로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어른들은 집에서 일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학교 수업을 받고, 운동, 취미까지 즐기고 있다. 이렇게 가족들 모두 집콕 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고, 식물과 인테리어를 조합한 플랜테리어가 각광받게 됐다. 그리고 관리가 쉽지 않은 식물을 대체할 인조 식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조 식물 쇼핑몰 대표 백지아 씨에게 인조 식물 트렌드와 인기 이유, 최근 인기몰이하고 있는 인조 식물을 이용한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들어보았다. 심플한 인테리어에는 키 큰 인조 나무로 포인트 실내가 심플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면 볼륨감 있는 식물을 포인트로 놓는다. 키가 크거나 이파리가 큼직한 식물은 하나 가져다 놓는 것만으로도 그 공간을 멋스럽게 완성한다. 비슷한 크기끼리 균형 맞춰 배치 조화 또는 인조 나무의 크기를 고려해 균형을 조절하며 실내를 꾸민다. 비슷한 종류의 화분을 나란히 놓는 것도 좋다. 같은 종류의 화분이라면 크고 작은 화분을 믹스 매치해 정돈해 꾸미도록 한다. 공간별로 색상을 통일해 데코 주변의 가구나 소품의 색상과 통일해 꾸미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식탁 위 센터피스로 사용해도 OK 화장대 위나 콘솔 위에는 잎이 작고 날씬한 식물을 꽂아둔다. 그렇게 하면 시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식탁이나 거실 탁자에 볼륨감 있는 조화를 화병에 꽂아도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 수 있다. 큰 인조 나무로 사생활 보호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공용 공간이자 현관과 가장 가까이에 자리한다. 오픈된 공간이지만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시선이 가족들이 앉아있는 소파에 바로 닿지 않도록 스타일링하도록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현관과 소파 사이에 키가 큰 야자수 타입의 식물을 놓으면 된다. 아담한 인조 나무로 코지 코너 완성 키가 큰 것이 부담스럽다면 스툴 위에 아담한 사이즈의 작은 인조 나무 또는 조화를 올려놓아도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생생하고 지속 가능한 리얼리티 조화 나무 등 휴양지 느낌의 공간을 연출하는 플랜테리어 인테리어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쇼핑몰이다. 더알로하에서 판매하는 진짜보다 더 아름다운 인조 식물 등 모든 제품들은 직수입을 통해 주문 제작된다. https://smartstore.naver.com/thealohalife 070-809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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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DECO] 쉽고 간단하게 홈 데코 인조 식물을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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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더 풍요롭게 - 우리 집 정원에 어울리는 정원 소품 둘러보기
-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수목을 상상하며, '정원을 어떻게 가꿀까' 고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원 소품을 선택하는 일은 정원의 한구석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 주는 수목에게 친구 하나를 소개해 주는 것과 같다. 보기에 좋고 활용도도 높은 정원 소품이라면 수목 및 꽃들과 어우러져 정원을 더 아름답게 할 것이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정원 소품이 전시된 매장의 모습. 정원용 가구(테이블, 의자) 정원 소품으로 사용하는 가구로 피크닉 테이블, 의자 등이 있다. 일반 가구와 별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견고하고 비바람에도 잘 견디도록 방부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 가구와 별 차이 없고 재질과 디자인, 수입 여부,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국산이거나 디자인 상태가 좋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낱개 구입은 물론 세트 구입도 가능하다. 정원용 가구를 선택할 때는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친 방부목으로 만들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부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CCA(Copper Chrome Arsenic : 구리와 크롬, 비소를 이용한 방부처리)와 ACQ(Alkaline Copper Quaternary : 구리와 알킬암모니움 화합물로 방부처리)로 구분된다. 구리와 크롬, 비소를 사용해 방부처리한 CCA 방식은 방부화학성분이 물에 녹아 흘러나오거나, 연소 시 유독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구리, 알킬암모니움 화합물을 이용한 ACQ 방식은 비소와 크롬을 사용하지 않으며, 흰개미 공격이나 장기간 목재를 보호하는 성능도 우수해 차세대 방부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원에 설치된 덱과 파라솔의 모습. 파라솔파라솔은 햇빛이나 비를 막아 주는 우산 부분과 기둥, 기둥을 받치는 받침(베이스),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파라솔 중앙에 기둥이 위치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가운데 공간을 비운 파라솔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을 포함한 파라솔은 색깔과 크기 등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퍼걸러(Pergola), 덱, 평상정원 소품 가운데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퍼걸러와 덱, 평상이다. 대부분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고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덱이나 퍼걸러의 경우 평당 단가로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소품들은 크고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과 미관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수목 바로 아래 설치한 낮은 높이의 평상. 그네, 우편함정원 소품 중 비교적 활용도가 높으면서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그네와 우편함이다. 벤치형 그네의 경우 가격대가 비교적 고가다. 우편함(메일박스)의 경우 가격이 저렴해 많이 애용되고 있다. 기둥형 우편함의 모습, 최근에는 벽걸이형 우편함도 인기를 끌고 있다. / 벽면에 설치한 꽃 받침 모습. 원예 및 관수 용품정원 소품에는 수목이나 꽃을 가꾸는 데에 필요한 원예 용품과 물을 주거나 분수를 만들 때 필요한 관수 용품도 포함된다. 가위, 분무기, 잔디 깎기, 호수, 스프링클러, 피스톨, 각종 연결 용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정원에 들일 수 있는 조형물, 어떤 종류의 조형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철재 꽃받침 조명 용품정원은 주로 낮에 감상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솔라등, 토치등과 같은 조명을 설치하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색다른 분위기의 정원 하나를 집으로 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명 설치는 정원이 만들어진 뒤에도 할 수 있지만, 정원 계획 시 기초 단계에서 조명에 필요한 전선 등을 미리 매설해 두는 것이 좋다. 그 밖의 정원 용품(펜스, 화분, 바구니, 바비큐 그릴, 개집, 분수 등)기타 정원 용품으로는 펜스와 화분, 바구니, 해먹(이동식 침대의 일종), 개집, 철제 소품, 기타 조형물 등이 있다. 종류를 말하면 몇 개에 불과하지만 매장이나 인터넷을 살펴보면 종류 하나에도 여러 가지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 소품 매장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분수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낸다. 분수의 가격 역시 크기와 재질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공간을 적게 사용하는 소규모 분수에서부터 맞춤형 분수까지 다양하다. 인조대리석을 이용한 분수도 있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원 소품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많다. 그렇다고 정원에 쓸 소품들을 꼭 돈을 들여 살 필요는 없다. 집 주변이나 인근의 조형물을 이용할 수 있고,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보통 소품을 보고 예쁘다며 구입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품 자체가 예쁘냐 여부보다는 얼마나 우리 정원에 어울릴지… 놓을 공간은 충분한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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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더 풍요롭게 - 우리 집 정원에 어울리는 정원 소품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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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 최근에는 허브를 다양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다. 허브 향을 맡으며 정신적 안정감을 갖는가 하면,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허브차, 향기주머니, 목욕제 등 일상생활에서 그 이용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이러한 허브를 이용해 정원을 꾸며 보자. 물론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은 양의 허브를 심는 것은 좋지 않다. 각자의 정원 크기에 맞게,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생활 방식에 따라 허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허브의 향과 색상, 모양을 느끼는 즐거움 넘치는 허브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식물은 수천 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모든 식물을 유용한 성분으로 간주하고, 그중 치유 능력이 있는 식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원 문화 가운데 허브에 대해서 알아보고 느껴보자. 허브(Herb)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했으며, 풀, 약초, 향기 나는 풀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늘, 산초, 생강, 파 등도 허브에 포함된다. 이런 허브는 단순히 먹을거리, 장식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된다. 요즘은 허브를 구하기도 쉽고, 정원에서 월동도 가능한 허브들이 나와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허브 요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허브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방 차원이나 치유에 필요한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의 향과 색을 채우는 정원허브는 잎뿐만 아니라 꽃의 형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허브의 다양한 꽃 색깔은 정원에서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벨가못, 캐모마일, 야로우 등의 꽃이 좋아 정원을 만들면 꼭 식재를 한다. 꽃대가 힘차게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는 벨가못은 그중에서도 힘을 준다. 특히 허브는 다양한 꽃의 색상, 여러 가지 형태의 잎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 정원에 다양한 색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조금은 이국적인 정원을 연출할 때도 유용하고, 자연의 넓은 초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 연출에도 참 좋다. 허브를 식재할 때는 성장한 후의 모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키가 큰 아이, 땅에 기면서 자라는 아이 등 성장한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에 허브를 처음 들여올 때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식재하여 혼식으로 옮겨가는 것도 좋다. 요즘은 허브농장이 많으므로 직접 가서 식재 패턴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톱풀은 잎만으로도 정원 안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해서 즐겨 식재하는 허브이다. 허브를 심고 난 정원에 허브와의 만남이 더욱 즐겁도록 소품을 이용해보자. 허브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놓는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해 허브 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의 야간 풍경을 연출하는 정원 조명은 태양열을 이용한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식물 골라야정원에 허브를 식재 하고 싶다면 다양성에 압도되지 말고,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여부와 필요한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다년생 허브를 심으면 최소의 노력으로 해마다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정원에서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1년생 허브를 심는 것도 좋다. 1년생 허브로 정원을 연출하면 좀 더 다양한 세상의 허브정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현대적 아이디어와 전통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상한 다음 허브를 구매하여 식재해 보자. 야로우 체리세이지 캔들플랜트 로즈마리 다양한 잎과 형태를 조화롭게허브는 묘목으로, 또 어느 정도 자란 것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묘목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적다. 허브의 포인트는 향이지만, 꼭 향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잎의 형태나 꽃의 모양을 보면서 구매하자. 보다 다양한 형태의 허브가 우리 정원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허브는 비닐 포트에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 이 포트는 임시 식재이므로 구매 후에는 좀 더 큰 화분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한다. 식물은 성장하면서 그만큼의 뿌리가 자라므로 충분한 토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묘목을 구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한다.① 나에게 맞는 향의 허브를 선택한다.② 줄기와 잎의 색상이 선명한가를 확인한다.③ 시든 잎이 많은 것은 피한다.④ 마디 사이가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구매 요령을 쉽게 터득하기는 어렵다. 한 군데쯤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묘목상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모마일 레몬밤 벨가못 헨리오트롭 오감 만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허브는 오감(五感) 만족을 위한 정원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독특한 잎의 질감과 바람에 묻어나는 향기와 살랑거리는 소리, 특히 ‘스테비아’라는 허브는 달콤한 설탕 맛을 내서 정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한 잎씩 따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원에 허브를 꼭 식재하는지도 모른다. 정원이 있다면 꼭 한쪽 공간을 허브정원으로 만들어 보자. 정원 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정원에 허브를 심었다면, 허브와의 만남이 용이하도록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길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하여 비가 온 후에도 식물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마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정원이 넓다면 구획을 나누어 같은 종류의 허브를 군식하여 심을 수 있다. 그러면 하루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코드가 맞는 향기를 찾아 그곳에서 머무를 수도 아니면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치유 목적으로 좀 더 허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앉아서 허브 향을 충분히 흡입하도록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자. 그런 자리 주위에는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허브를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바람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에 허브를 가득 심어 보자. 바람이 들어올 때면 정원이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제라늄 파인애플세이지 애플민트 타임 톱풀 <시기 및 위치에 따른 허브의 종류>양지: 딜, 레몬그라스, 세이보리, 야로우, 캐모마일양지+습지: 바실, 보리지, 벨가못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월동이 가능한 허브: 벨가못, 레몬밤, 야로우, 톱풀, 오레가노(서울지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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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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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 정원이 꼭 크고 멋져야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작은 정원도 고단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처로써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값비싼 수목을 심어야만 정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아이디어 그리고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조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분명한 건 모든 정원은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더욱 많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주거 공간에 적합하도록 꾸민 작은 정원을 생활정원이라 한다.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정원을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사색과 휴식 제공하는 쉼터 정원정원은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기획해서 연출하면 좋다. 차를 즐기기 좋아하는지,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정원 규모와 형태, 필요한 소품이 달라진다. 활용 목적이 분명해야 정원을 만든 뒤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정원을 조용한 쉼터로 계획한다면, 우선 햇빛을 고려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하면 오래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필요하다. 또, 쉼터로 꾸밀 땐 정적인 특징에 맞게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하는 게 좋다. 도로와 이웃 등 신경 쓰이는 외부 시선을 식물이나 나무 구조물로 차단하면 아늑한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소품이나 벤치도 따듯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재 외에도 자연미와 친근감을 주는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도 좋다. 석재는 다른 재료보다 비싸지만, 무게감을 주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고유한 멋을 준다. 쉼터 정원에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정원에 야외 거실을 만들어 가족 모임이나 파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물 이용한 멋진 암석정원 꽃과 나무만 있는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하면 깊은 맛을 준다. 자연석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면 웅장한 멋과 무게감을 줘 정원의 중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큰 돌은 다루기 어렵고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다. 만약 암석정원에 관심이 있다면, 집 지을 때 나온 돌이나 바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조합해 산수를 표현하거나 계곡을 만들면 개성 넘치는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큰 돌을 이용해 멋진 암석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정원을 살펴 무게감이 쏠리지 않게 배치할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석과 어울리는 식물은 주인공을 압도하지 않게 너무 풍성한 식물은 피하고 건조한 돌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같이 조화를 맞춰 꾸미면 된다.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은 습기를 고려해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사진 속 암석정원은 집 지을 때 묻혀 있던 암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건물 옆에 자리 잡은 암석정원이 전체 균형을 잡아 안정감을 준다. 집 지을 때 나온 암석을 그대로 이용해 폭로와 연못을 만들었다. 농장에 있던 돌을 옮겨와 집 지을 때 암석정원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지하를 환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 선큰가든지하는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 지상층과 다르게 벽으로 둘러싸여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나 조용히 취미를 즐기기에 좋은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홈시어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하지만, 토양과 벽이 맞닿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거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습해지고 퀴퀴한 냄새를 유발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하 외벽이나 내벽에 단열재를 덧대 결로를 방지한다. 또 좋은 방법은 선큰이나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선큰은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하늘이 열린 공간이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을 형성해 최고의 휴식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선큰가든은 지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하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다. 고요한 기운이 감돌아 사색 공간에 알맞게 대나무를 심어 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 외에 화사한 공작 단풍과 조팝나무,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로 장식했다.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 심은 미니정원정원을 가꾸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꼭 그렇지만 않다. 0.5평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약 공간이 좁다고, 주립형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개화 전후에는 공간이 심심해진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단풍이 내려앉아 집 안에 계절을 관람하게 된다.사진 속 미니정원(p.76)은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담아냈다. 미니정원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한다. 교목은 2층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하부에 지피식물로 구성하면 더욱 조화로운 미니정원이 된다. <0.5평에 심은 나무>■ 대팻집나무(5~6월 개화)■ 퍼진 철쭉(5월 중순~6월 개화)■ 단풍나무(4월 중순~5월 상순 개화)■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5월 개화)■ 설구화(5월 초~6월 중순 개화) 미니정원. 높이가 다른 식물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이 작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방치된 곳을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 옥상정원사실 주택 옥상도 면적과 햇빛이 충분해 마당만큼 정원을 가꾸기 좋다. 다만, 꼼꼼하게 물 빠짐과 방수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의 옥상정원은 처음부터 아름답지 않았다. 시공자가 거주자를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보기에 좋지 않고 동선도 불편했다. 이를 거주자 삶에 맞게 옥상을 두 공간으로 나눠 야외 식탁을 배치하고 코티지 화단을 구성했다. 한편엔 텃밭도 만들어 야외 식사 시 옥상에서 바로 채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처마 밑 흰 벽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옥상정원에 화단을 만들 때, 식재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을 만들어 풍성한 느낌을 내면 된다. 이 옥상도 화단 깊이를 깊게 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고, 각종 꽃과 회양목으로 주변을 가꿔 사시사철 꽃이 지고 피는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옥상을 야외 거실처럼 만들어 건축주는 또 다른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울 땐 야외 식탁 공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름이 반가운 시원한 연못정원 정원을 한층 시원하게 만드는 연못은 예부터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연못은 공기 중에 습도를 공급해 정원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물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만 가둔다고 연못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생동물이 죽거나 여름에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된다. 연못 형태는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드는 중도식 연못, 하천이나 계곡·폭포를 연출한 계류형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코이 연못, 수생식물 위주로 만든 습지 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 지연 못이 있다. 모든 연못은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공 때 철저하게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깊이는 0.5~1.5m 사이가 좋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고,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30㎝ 정도로 얕게 만들면 된다. 연못을 채우는 물은 계곡이나 지하수, 상수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면적은 전체 정원 크기의 1/9 이상 넘지 않아야 균형을 이뤄 보기에 좋다. 분홍 꽃이 매혹적으로 핀 수련 연못. 밤에 고라니가 수련을 뜯어먹어 연못 위에 그물을 쳤다. 프라이빗 힐링 공간 중정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한다. 한옥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주택에서는 건물 안에 있는 뜰을 말한다.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마당보다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 도심이나 단독주택단지 내에 집을 지을 때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만들기도 한다. 중정은 주로 공간이 작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게 좋다. 그리고 실내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도록 창문 크기와 배치를 꼼꼼하게 계획하면 좋다. 식물로 가득한 중정은 실내에서 이동할 때 어디서나 녹음을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조리대, 거실, 침실, 접견실이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소파와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중정은 3m가 넘는 본채 건물이 감싸 주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휴식처로 활용한다. 아담한 중정은 주택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주택을 ‘ㅁ’ 자 형으로 구성하고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집 안 어디서나 자연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다. 각 실은 중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계절 푸른 온실 정원온실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정원을 제공한다. 또한, 한겨울 온실은 생태 보일러 역할도 한다. 온실을 설치할 땐 양지바르고 통풍과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형태는 동서 또는 남북으로 길게 만든다. 동서로 긴 형태는 겨울철에 태양열을 모으기 좋다. 남북으로 긴 형태는 겨울과 여름 모두 환기와 냉방에 유리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좋다. 따라서 대형 온실은 남북으로 길게 앉히는 게 빛을 골고루 받아서 좋고, 소형 온실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도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택과 잘 어울리는 형태다. 온실을 남쪽에 설치하면 겨울철에도 한낮에 30℃ 이상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창은 천창과 벽 하부에 각각 설치해 여름에 더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고 하부로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만드는 게 좋다. 이렇게 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자연의 향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온실 바닥에 석재를 깔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상부엔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흰 천을 달았다. 건물 상부를 온실과 연결해 겨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반신욕을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야외 활동 공간 제공하는 잔디정원잔디는 정원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마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푸른 마당을 전원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기도 하다. 또, 포근하고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겐 시원한 야외 파티 공간을 제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잔디의 질긴 생명력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철에 누런빛 잔디로 변해 황량하고 쓸쓸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잔디는 들잔디, 금잔디, 갯잔디, 비단 잔디 등 10여 종이 넘고 생장 환경과 밀도, 자라는 키가 달라 마당 활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잔디를 선택한 뒤 잔디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만 있는 마당이 밋밋해서 싫다면 담 아래나 마당 주변을 꽃과 나무로 적절하게 가꾸면 된다. 사진은 넓은 원형 잔디마당을 배치하고 주변에 각종 꽃과 교목, 관목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원형마당에 깐 잔디는 밀도가 높고 부드러워 가벼운 산책이나 골프 연습하기에 좋다. 건축주 요청에 따라 넓은 잔디마당을 먼저 확보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예쁜 꽃을 심었다. 잔디마당 주변에 만든 정원은 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입은 듯 편안한 대문과 울타리 소통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장점 여러 개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면 더 좋은 인상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대문과 울타리는 기능을 우선하는 설치물이다. 여기에 살짝 변화를 주면, 주택 첫인상을 좌우하는 좋은 공간이 된다. 중요한 건 기존 정원이나 건물과의 조화다. 먼저 소재는 본채 건물과 정원과 어울리도록 벽돌이나 목재, 철재, 바위 등을 사용한다. 소재에 의한 일관성을 갖췄다면, 여기에 과하지 않게 자연을 살짝 입힌다. 자연을 덧입힐 땐 전체 분위기를 ‘따뜻함’, ‘시원함’, ‘아름다운 색’, ‘아기자기함’ 등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울타리 역시 기능에 충실하되 심리적 위안이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꽃이나 넝쿨, 나무 등을 이용한다. 특히,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면이 넓어 잘만 꾸미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나무나 철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섞거나 키 높은 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해도 좋고, 키 작은 관목이나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꾸민 울타리는 내부에선 가족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대문이나 울타리를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예쁜 꽃과 소품을 배치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측백나무로 자연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아래에 토분과 철제 의자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선 정갈한 측백나무 울타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여름 산책이 즐거운 그늘 정원정원이 모두 밝은 햇빛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좌향, 건물, 산, 나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긴다. 그런데 이러한 그늘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빛을 피하는 쉼터나 가벼운 산책길을 제공하는 그늘 정원이다. 그늘 정원은 보통 키 큰 교목을 이용하지만, 교목만 심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음지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늘 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 음지식물은 보통 꽃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잎이 크고 질감과 형태가 독특해 드라마틱 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멋진 그늘 화단 만드는 방법>▲풍지초, 황금색 호스타 등 잎 색이 화려한 식물이나, 지피용 식물처럼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이용하면 화단을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그늘에서 잘 자라는 철쭉이나 만병초, 홍단풍, 공작 단풍 등은 화단을 계절 따라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으로 풍성하게 물들게 한다. 키 큰 관목을 심어 자연스럽게 산책길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에 다양한 관목과 꽃을 심어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연출했다. 나무 그늘 아래 심은 산수국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눈은 즐겁게 몸은 건강하게, 키친 가든 텃밭은 주거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관리가 힘들고 피로함을 준다. 그래서 텃밭 면적을 늘리기보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좋다. 키친 가든은 다양한 식물과 먹거리 채소를 조합해 정원의 아름다움과 텃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키친 가든을 만들 때 핵심은 동반 식물 조합이다. 사진 속 단독주택은 기존 정원에 관목 몇 그루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몰골이 흉했다. 이곳에 퍼머컬처 원리를 이용해 키친 가든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 자작나무는 그대로 두고 동반 식물을 이용해 군락을 만들었다. 그늘이라 음지식물 위주로 심고 사철나무를 이용해 적절한 차폐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봄철 나물을 제공하는 엄나무와 정원 사이사이에 파와 상추 등을 심고 감나무를 심었다. 봄에는 엄나무 나물 무침을, 평소엔 싱싱한 채소를, 가을엔 달콤한 감을 채취해 사계절 먹거리가 끊이지 않아 건강하고 즐거운 환경을 완성했다. 기존 정원은 소나무와 향나무 등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황량했다. 기존 나무에 어울리는 동반 식물과 다양한 채소를 사이사이에 심어 녹음과 먹거리 풍성한 키친 가든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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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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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 경기도 이천 신둔면 미송마을에 위치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함을 갖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의 이름을 ‘회복의 정원’이라고 붙였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주택 자료협조 ㈜기용건축건축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68.00㎡(353.32평)건축면적 202.19㎡(61.16평)건폐율 17.31%연면적 243.13㎡(73.54평)1층 179.25㎡(54.22평)2층 63.88㎡(19.32평)용적률 20.82%설계기간 2014년 2월~6월공사기간 2014년 6월~12월설계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 02-3675-0866 https://ubacarch.wixsite.com/ubacguyon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MATERIAL외부마감지붕 - JR강판 돌출이음벽 - 노출 콘크리트, 점토벽돌데크 - 우드데크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온돌마루단열재지붕 - T180 비드법보온판 2종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1층 거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은 자연미 연출에 보조 역할을 한다. 주택은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거실 창으로 햇빛을 가득 들여 집안을 따듯하게 덥히고, 더운 여름에는 최소한의 빛만 들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거실과 주방은 각 실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2층까지 높게 올린 천장고가 주택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북쪽 상부의 가로 창은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체에 숨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실 맞은편 벽에 낸 세로로 긴 고창은 실내에 채광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2층 아들 침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천장이 침실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만든다. 자연의 풍경을 마치 액자처럼 담은 창이 눈에 띈다. 2층에 위치한 두 아들의 침실 모두 테라스가 있다. 또 벽 없이 연결돼 있어 2층의 야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간결한 선에 기품 있는 외관주택은 이천 신둔도예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부지는 주변 토지보다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주택은 남향으로 앉아있다. 설계는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창립한 기용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한, 도시건축집단 ㈜기용건축건축사무소의 김병옥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건축주 부부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고요한 곳에 마련한 부지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내는 아늑하고 정겨운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는 휴식과 회복, 화목을 고양하는 공간 구조를, 밖으로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 줄 외형과 배치 등으로 집주인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집은 계획대로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여러 사람에게 열려있는 집이자, 전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은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완성됐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되 한편으로 그 집의 존엄함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정원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계단실 위쪽으로 고창을 내어 자연광이 넉넉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간결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 집은 자연이 존중해 줘야 할 공간’이라는 걸 표현하는 듯하다. 김병옥 소장은 대문에서 현관, 거실,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흔한 동선이 아니게 계획했다. 내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대문 주변을, 바깥채 주변을, 담과의 사이를,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동선을 계획해 공간을 짜 놓았다. 정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송을 그늘 삼아, 그 옆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부부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GARDENING NOTE디자인 콘셉트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웅장한 정원바닥 잔디, 화강암 디딤돌 등식재 목록 가우라, 공조팝, 그린라이트 그라스, 꽃잔디, 낮은 주목, 댕강나무, 덩굴장미, 동글이 측백나무, 동백나무, 디기탈리스, 마가목, 몬타나 클라멘티스, 백두산아기 세덤, 병꽃, 보라색 절굿대, 붉은 인동, 붓꽃, 붓들레아, 섬백리향, 송악, 수국 3종, 아주가, 아키밀라, 에메랄드그린, 에키네시아, 왕벗나무, 백합, 위실나무, 윳노리 나무, 장미톱풀, 적엽 펜스티몬, 청 단풍나무, 청아쑥부쟁이, 펜스티몬 적엽, 호스타, 후룩스, 휴케라, 흰 철쭉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소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만든다. 정원 곳곳에 조소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다 보면 작은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벤치는 정원에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소품이자 장치다. 주택의 대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정원 가꾸기는 ‘채색 작업’이다집을 ‘그림 그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면, 연필로 스케치하는 과정은 집을 설계해지어 세우는 과정이고, 정원은 그 스케치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스케치만으로도 그림은 멋있게 완성될 수 있지만, 채색을 거치면 그림에 생기가 흐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고심 끝에 찾은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은 것처럼, 정원도 자연에 거슬리지 않으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드닝을 시작했다. 콘크리트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크라메티스. 대문과 연결된 산책로에 식재 한 대극과 스노우드롭. 주택 뒤쪽으로 배치돼 있는 가든 파티 공간. 데크를 깔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우산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정원의 모습. 회복의 정원 속 작은 정원들회복의 정원은 기품과 위엄을 풍기는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두른 현대적인 분위기의 주택이 자연과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공간을 여러 개 나누어 디자인한 뒤, 각 장소에 맞게 식물을 식재했다. 식재할 식물을 선정할 때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관리가 쉬운 것들로 꼽았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가득한 삼각 정원 주택의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 향기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특히 주택의 1층 부부 침실 쪽 창문과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식재 한 식물 중 붓들레아는 향기가 좋아 나비를 끌어들이는 식물이라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식재 목록 동백나무, 마가목, 붓들레아, 붉은 병꽃, 위실나무, 서양 수국, 목수국, 떡갈나무 수국, 그린라이트 그라스, 에메랄드 그린, 에키네시아, 적엽 펜스티몬 등 경건한 조형물과 맞이 정원 주택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체와 그 앞에 놓은 조형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소 경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 식물과 동화되도록 상록과 덩굴 식물을 식재해 매치했다. 본채 또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붉은 매화가 2층까지 자라도록 유도했다. 식재 목록 아주가, 흰 꽃잔디, 흰철쭉, 청아쑥부쟁이, 목수국, 바위수국, 송악, 덩굴장미 등 동글이 측백 사이길 정원 본채와 사랑채 사이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은 화강암 디딤돌은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을 이끈다. 동글이 측백나무로 사계절 상록을 즐기고, 흰 꽃잔디와 보라꽃 아주가가 정원을 찾는 이들을 밝게 반기도록 했다. 식재 목록 동글이 측백나무, 흰색 꽃잔디, 보라꽃 아주가 등 키 작은 우산 단풍 정원 주택의 거실 통 유리창 가까이에 심어놓은 작은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원형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음지식물을 심었다. 키가 더 크면 다른 자리로 옮겨줄 계획이다. 식재 목록 단풍나무, 이끼용담과, 백두산아기 세덤, 아주가 등 목가적 조각상 정원 정원 곳곳에 건축주가 아끼는 조각상을 배치한 뒤 덩굴식물을 식재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기분까지 든다. 식재 목록 휴케라, 몬타나 클라멘티스, 붉은 인동 등 수려한 미송 정원 실내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야생화들 조합이 수채화 같은 형태와 색상을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사계절 다양하게 꽃이 피고 지도록 식재했다. 식재 목록 수국 3종, 윳노리 나무, 낮은 주목, 목 수국, 마가목, 청 단풍나무, 공조팝, 섬백리향 등 야외 파티 정원 손님이 오거나 부부가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다 잠시 앉아 쉬거나 손님이 오면 가든 파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을 선택해 식재했다. 식재 목록 왕벗나무, 백합, 댕강나무, 호스타, 펜스티몬 적엽, 병꽃, 수국, 디기탈리스, 붓꽃, 가우라 등 누구나 작은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가든 디자이너 이명 대표는 “정원은 나무 한 그루, 식물 한 포기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마음에 새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한다. 더불어 넓은 정원을 부러워하기보다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식물 하나라도 작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얻어 꾸며볼 것을 제안했다. 그 식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생하고 있음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나만의 정원을 갖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복의 정원’의 겨울 모습.(사진제공_울림가든디자인)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 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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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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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경기도 이천 신둔면 원적리의 미송마을에 위치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함을 갖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의 이름을 ‘회복의 정원’이라고 붙였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 주택 자료협조 ㈜기용건축건축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168.00㎡(353.32평) 건축면적 202.19㎡(61.16평) 건폐율 17.31% 연면적 243.13㎡(73.54평) 1층 179.25㎡(54.22평) 2층 63.88㎡(19.32평) 용적률 20.82% 설계기간 2014년 2월~6월 공사기간 2014년 6월~12월 설계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 02-3675-0866 ubacarch.wixsite.com/ubacguyon 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JR강판 돌출이음 벽 - 노출 콘크리트, 점토벽돌 데크 - 우드데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보온판 2종 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스케치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간결한 선에 기품 있는 외관 주택은 이천 신둔도예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부지는 주변 토지보다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주택은 냠향으로 앉아있다. 1층 거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은 자연미 연출에 보조역할을 한다. 주택은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거실 창으로 햇빛을 가득 들여 집안을 따듯하게 덥히고, 더운 여름에는 최소한의 빛만 들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거실과 주방은 각 실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설계는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창립한 기용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한, 도시건축집단 ㈜기용건축건축사무소의 김병옥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건축주 부부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고요한 곳에 마련한 부지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층까지 높게 올린 천장고가 주택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북쪽 상부의 가로 창은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체에 숨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실 맞은 편 벽에 낸 세로로 긴 고창은 실내에 채광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2층 아들 침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천장이 침실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만든다. 자연의 풍경을 마치 액자처럼 담은 창이 눈에 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내는 아늑하고 정겨운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는 휴식과 회복, 화목을 고양하는 공간 구조를, 밖으로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 줄 외형과 배치 등으로 집주인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집은 계획대로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여러 사람에게 열려있는 집이자, 전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은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완성됐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되 한편으로 그 집의 존엄함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정원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계단실 위쪽으로 고창을 내어 자연광이 넉넉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간결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 집은 자연이 존중해줘야 할 공간’이라는 걸 표현하는 듯하다. 2층에 위치한 두 아들의 침실 모두 테라스가 있다. 또 벽 없이 연결돼 있어 2층의 야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김병옥 소장은 대문에서 현관, 거실,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흔한 동선이 아니게 계획했다. 내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대문 주변을, 바깥채 주변을, 담과의 사이를,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동선을 계획해 공간을 짜 놓았다. 정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송을 그늘 삼아, 그 옆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부부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원 가꾸기는 ‘채색 작업’이다 집을 ‘그림 그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면, 연필로 스케치하는 과정은 집을 설계해 지어 세우는 과정이고, 정원은 그 스케치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스케치만으로도 그림은 멋있게 완성될 수 있지만, 채색을 거치면 그림에 생기가 흐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고심 끝에 찾은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은 것처럼, 정원도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드닝을 시작했다. GARDENING NOTE 디자인 콘셉트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웅장한 정원 바닥 잔디, 화강암 디딤돌 등 식재 목록 가우라, 공조팝, 그린라이트 그라스, 꽃잔디, 낮은 주목, 댕강나무, 덩굴장미, 동글이 측백나무, 동백나무, 디기탈리스, 마가목, 몬타나 클라멘티스, 백두산아기 세덤, 병꽃, 보라색 절굿대, 붉은 인동, 붓꽃, 붓들레아, 섬백리향, 송악, 수국 3종, 아주가, 아키밀라, 에메랄드그린, 에키네시아, 왕벗나무, 백합, 위실나무, 윳노리 나무, 장미톱풀, 적엽 펜스티몬, 청 단풍나무, 청아쑥부쟁이, 펜스티몬 적엽, 호스타, 후룩스, 휴케라, 흰 철쭉 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소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만든다. 정원 곳곳에 조소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다보면 작은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벤치는 정원에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소품이자 장치다. 주택의 대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콘크리트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크라메티스. 대문과 연결된 산책로에 식재한 대극과 스노우드롭. 주택 뒷쪽으로 배치돼 있는 가든 파티 공간. 데크를 깔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우산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정원의 모습. 회복의 정원 속 작은 정원들 회복의 정원은 기품과 위엄을 풍기는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두른 현대적인 분위기의 주택이 자연과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공간을 여러 개 나누어 디자인한 뒤, 각 장소에 맞게 식물을 식재했다. 식재할 식물을 선정할 때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관리가 쉬운 것들로 꼽았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가득한 삼각 정원주택의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 향기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특히 주택의 1층 부부 침실 쪽 창문과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식재한 식물 중 붓들레아는 향기가 좋아 나비를 끌어들이는 식물이라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식재 목록 동백나무, 마가목, 붓들레아, 붉은 병꽃, 위실나무, 서양 수국, 목수국, 떡갈나무 수국, 그린라이트 그라스, 에메랄드 그린, 에키네시아, 적엽 펜스티몬 등 경건한 조형물과 맞이 정원주택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체와 그 앞에 놓은 조형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소 경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 식물과 동화되도록 상록과 덩굴 식물을 식재해 매치했다. 본채 또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붉은 매화가 2층까지 자라도록 유도했다. 식재 목록 아주가, 흰 꽃잔디, 흰철쭉, 청아쑥부쟁이, 목수국, 바위수국, 송악, 덩굴장미 등 동글이 측백 사이길 정원본채와 사랑채 사이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은 화감암 디딤돌은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을 이끈다. 동글이 측백나무로 사계절 상록을 즐기고, 흰 꽃잔디와 보라꽃 아주가가 정원을 찾는 이들을 밝게 반기도록 했다. 식재 목록 동글이 측백나무, 흰색 꽃잔디, 보라꽃 아주가 등 키 작은 우산 단풍 정원주택의 거실 통 유리창 가까이에 심어놓은 작은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원형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음지식물을 심었다. 키가 더 크면 다른 자리로 옮겨줄 계획이다. 식재 목록 단풍나무, 이끼용담과, 백두산아기 세덤, 아주가 등 목가적 조각상 정원정원 곳곳에 건축주가 아끼는 조각상을 배치한 뒤 덩굴식물을 식재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기분까지 든다. 식재 목록 휴케라, 몬타나 클라멘티스, 붉은 인동 등 수려한 미송 정원실내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야생화들 조합이 수채화 같은 형태와 색상을 이루도록 디자인 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사계절 다양하게 꽃이 피고 지도록 식재했다. 식재 목록 수국 3종, 윳노리 나무, 낮은 주목, 목 수국, 마가목, 청 단풍나무, 공조팝, 섬백리향 등 야외 파티 정원손님이 오거나 부부가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다 잠시 앉아 쉬거나 손님이 오면 가든 파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을 선택해 식재했다. 식재 목록 왕벗나무, 백합, 댕강나무, 호스타, 펜스티몬 적엽, 병꽃, 수국, 디기탈리스, 붓꽃, 가우라 등 누구나 작은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가든 디자이너 이명 대표는 “정원은 나무 한 그루, 식물 한 포기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마음에 새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한다. 더불어 넓은 정원을 부러워하기보다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식물 하나라도 작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얻어 꾸며볼 것을 제안했다. 그 식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생하고 있음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나만의 정원을 갖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복의 정원’의 겨울 모습.(사진제공_울림가든디자인)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 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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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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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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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푸르른 정원과 곡선의 조화 이천 코지가든 하우스
- 논밭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이천 마장면 작촌리 도로 한 쪽에 위치한 코지가든 주택. 1000평에 달하는 대지에 도로와 맞닿아 지은 주택은 잘 가꿔진 정원에 초록 식재가 주택의 사방을 두른 모습이 마치 작은 타운하우스를 닮았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도움말&자료협조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고고학 & 조경디자인 전문가) HOUSE NOTE※ A동 1채 기준위치 경기 이천시 마장면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단독주택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809.00㎡(244.72평)건축면적 160.74㎡(48.62평)건폐율 19.87%연면적 195.89㎡(59.26평)용적률 24.21%시공 꿈애하우징 코지가든 하우스 입구. 미측백나무와 에메랄드그린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외부 시선을 차폐했다. GARDENING NOTE디자인 콘셉트 관리가 손쉽고 사철 내내 초록인 정원공간계획 산책로 중심의 곡선형으로 공간 분할정원시설 파고라, 야외 테이블, 벤치, 야외 암체어, 야외 주방, 분수, 바비큐/화로 이노블록 파이어피트테크바닥 이노블록 데멘셔럴스탭담 이노블록 하이랜드스톤주차장 바닥 이노블록 데카스톤 화단 엣지벽돌 이노블록 티블록디자인비용 총 2500만 원(500만 원×4채) + 작업 참여 *관리계약 최소 1년, 관리비 별도작업일수 약 10일(인부. 장비 작업비 별도)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집은 총 4동으로, 가족이지만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택마다 정원을 둘러 가며 상록 식물을 식재해 각각의 정원을 만들었다. 온 가족이 모여 사는 마을 같은 집건축주이자 정원주인 권은경 씨는 온 가족이 모여 살 수 있도록 네 채의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이웃처럼 함께 모여 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 집은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A동은 권은경 씨 부부, B동은 남동생과 둘째 아들, C동은 큰 아들, D동은 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장인어른도 함께 지내다 요양병원으로 옮기셨다. 이전에는 내내 아파트에 거주했다. 편의시설이 잘 돼 있고, 문단속 걱정이 없어 좋았다. 하지만 점차 여유가 생겨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답답한 아파트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원주택을 짓게 됐다. 처음에 전원주택에 관심이 생겨 이미 지어진 주택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전원주택 분양 단지도 둘러봤지만 대부분 불편한 진입로와 편의 시설에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다. 기존에 지어진 주택은 겨울이 되면 난방비 폭탄을 맞는다는 말에 결국 신축을 결정했다. 부지는 회사 창고로 사용하려고 마련해 두었던 1000여 평의 토지를 활용했다. 창고용으로 사용할 땅이었다 보니 도로에 바로 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을 보고 몇몇 이들은 오히려 전원주택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 점 덕에 고속도로 진입이 쉬워 서울이나 용인으로 오가기 쉽고, 여행 다니기도 편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최근 성남에 있던 특전사가 이전해오는 덕에 도로 개발과 인프라가 조성돼 차로 5분이면 병원 및 각종 편의 시설에 닿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게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오디오 청음을 취미로 갖고 있는 건축주의 취미실. 하루의 시작은 텃밭과 정원 가꾸기전원생활을 시작한지 3년이 넘었지만, 건축주 부부는 아직도 전원에서 누릴 수 있는 것에 하나하나 도전해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아침은 늘 정원을 손질하고, 텃밭에 있는 채소와 과일이 얼마나 잘 자랐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건축주가 주거하는 A동의 거실. 건축주 부부가 세계 여행을 다니며 하나씩 모은 소품들. 펜스 대신 미측백나무 울타리주택은 도로와 맞닿아 있고, 일부분은 논두렁에 둘러져 있어 차폐 시설이 필요했다. 권은경 씨는 먼저, 펜스 설치를 검토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가든디자이너 이명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대표는 상록 울타리를 추천했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며, 단절의 느낌이 나는 철재와 달리 자연스레 집을 감싸듯 보호해 주는 형태를 상상해보니 더 마음에 들었다. 예산을 잡아보니 펜스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에메랄드그린과 미측백나무 등을 집 주위를 둘러 가며 심어 울타리를 완성했다. 에메랄드그린은 별다른 가지치기나 솎음 작업을 하지 않아도 수형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식재다. 잡초와 싸우지 않는 전원생활건축주는 전원주택의 가장 큰 불편함이 잡초와 낙엽 문제라고 생각해 가든 디자이너에게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든 디자이너는 상록 정원을 기본으로 낙엽이 많은 활엽수는 가능한 적게 사용하고 사계절 푸르른 상록나무를 식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체 피복(멀칭 mulching) 방법을 선택했다. 코지가든에 코코칩 3톤을 깔아 단기간 식물 성장과 잡초 관리가 쉽도록 했다. 잡초를 뽑는 수고를 덜고, 추후 재시공해야 하는 불편이 없도록 대부분 석재데크를 이용해 마감했다. 나머지 부분은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왕모래재로 덮었다. 이렇게 하면 물 빠짐과 잡초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3년 전 코지가든 하우스의 토목 공사 시 오수, 배수(관), 전기 라인 공사에 참여했다. 당시 땅 2.5m 가량을 메운 뒤, 식재용 토양으로 마지막 1m는 마사토로 덮었다. 하자 걱정 없고, 추후 정원 변경 시 용이하게 흙 다지기 작업을 해놓았다. 매일 정원을 손질하고, 텃밭 가꾸는 일에 흠뻑 빠진 건축주 부부. 건축주 부부는 정원에 숨어 있는 공간 곳곳을 가꾸고 손본다. 조경 조명은 건축주가 손수 만든 것. 바람에 흔들리며 동적인 멋을 선사하는 그라스는 현관 입구에 식재하면 공간을 차폐하는 역할도 한다. 사철 내내 푸르른 정원코지 정원의 주인공은 상록 관재다. 그중 대표적으로 사용한 식재는 에메랄드그린과 미측백나무다. 에메랄드그린은 청아한 맑은 그린 빛을 띄는 조경수로 이파리의 색상이 겨울에도 변함없이 푸른 조경수다. 일반적으로 4m 정도까지 원뿔 형태로 자란다. 같은 수종에 황금빛을 띄는 에메랄드 골드도 있다. 별다른 가지치기나 솎음 작업을 하지 않아도 수형이 자연스럽게 잡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인 조경수다. 또 추위와 더위에 강해 어떤 지역에서도 식재할 수 있다. 미측백나무는 겨울에도 상록수의 특징을 잘 나태는 정원수로 키우거나 관리하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다. 조밀한 간격으로 밀식하면 성목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펜스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미측백나무는 밀식으로 심는 경우 성목이 되었을 때를 가정하고 대략 1.2m 간격으로 심으면 적당하다. 특별히 전지 작업을 하지 않고도 타원형 형태로 자리지만, 통풍이 잘 되도록 중간에 가지를 한 번씩 솎아주면 나무는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 특히 이른 봄에 많이 식재하며, 뿌리 활착만 안착되면 무난하게 성장한다. 보통 2월 말이나 3월에 식재하고, 이듬해 여름까지 뿌리가 뻗어서 환경에 적응만 하면 이후 고사할 확률은 적다. 4채의 주택 모두 독립된 정원을 갖고 있다. 또 잡초를 뽑는 수고를 덜고, 휠체어를 타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이동이 편리하도록 바닥은 석재데크로 마감했다. 각 주택마다 정원을 둘러가며 식물을 식재해 경계를 나눴다. 곡선을 적용한 잔디정원. 곡선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착시효과를 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택 A동의 뒤편에 마련돼 있는 파티 공간. 코지가든에는 파티 공간은 물론 벤치, 테이블, 바비큐 공간, 미니 풀장 등 전원생활을 즐길 다양한 놀 거리로 가득하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적용한 디자인잔디는 잡초 뽑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최소한만 구성했다. 하지만 잔디가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곡선을 이용했다. 정원에서 곡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곡선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착시효과를 주기도 하고, 짧은 동선도 길게 연장해 공간의 여유로움까지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석재데크로 바닥을 마감할 때, 곡선 디자인을 적용하면 상상 이상의 디자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지가든도 곡선을 반영해 완성했다. 4채의 주택 앞 잔디밭과 화단의 산책로 모두 곡선을 적용했다. 또 산책로 옆으로 그라스를 식재해 동적인 느낌까지 더했다. 파고라, 야외 벤치, 테이블 등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렸다. <코지가든 식재 목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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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푸르른 정원과 곡선의 조화 이천 코지가든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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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2 쉼터와 놀이터 정원
- 정원을 돌보고 있다면 분명 일상이 다채롭고 재미도 클 것이다. 정원 자체가 자연이기에 변화무쌍한 자연과 좀 더 면밀해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향기가 있는 쉼터. 쉼터에 장미꽃과 진한 향기로 채워놓았다. 긴 아치 끝에 놓인 벤치에 초대받는 느낌을 받는다. 정원은 우리에게 쉼과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정원과 함께 하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런 공간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정원에 편안한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계획하고 만들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나와 우리 가족은 정원에서 언제, 어떻게 쉬고, 놀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 계절에 따라 다르고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혼자서 쉬는 공간이 필요하고 모임이나 사람 모이는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쉬고 노는 방법도 때에 따라서 다르다.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또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공간을 선택하는 위치와 크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즐거운 놀이. 정원의 작은 공간도 또는 예상하지 않았던 공간에서 마주하는 쉼은 더 즐거워질 수 있다. 숨어 있는 공간을 숨은 그림 찾듯이 찾아보자.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자집을 중심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쉼터 공간을 만들면 좋다. 나와 가족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있다는 것은 휴식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는 정원을 들여다보며 깊이 감상하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장소는 동선 상에 문뜩 앉기 좋거나, 조형미가 있는 벽체나 건축물의 벽을 의지하는 것이 좋다. 또는 식물을 의지해서 쉬고 싶은 장소를 여러 곳에 배치해 두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멋진 공간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책을 보며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있다.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찾아보면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멋진 공간을 찾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같이. 하나의 공간에서 세 개의 풍경을 마주하거나 하나의 풍경을 마주한다. 자연소재의 멋. 자연 곡선을 따라서 나의 몸을 맡기고, 자연소재가 주는 푸근함이 주는 편안함을 느낀다. 흔들의자 옆으로 선반이 있어 커피나 책을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자마땅한 공간을 찾았다면,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활용하도록 하자. 혼자만의 공간이면 차폐가 필요하고, 여러 명이 모이는 공간이라면 마주하거나 같은 시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계획을 세우면 된다. 밤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설치해놓으면 때론 차분한 느낌으로 때론 파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전기 콘센트도 함께 설치해두자. 쉼터라고 해서 고정된 시설물이 아니라 쉽게 이동이 가능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면 정원 곳곳을 이동하면서 평소에 즐기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럼 어떤 재료를 이용해서 시설물을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목재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미와 친근감 그리고 따뜻한 느낌이 목재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철재는 곡선과 간결함이 큰 장점이다. 돌이나 벽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석재는 다른 재료와 비교해 설치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지만 무게감과 변하지 않는 세월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만족도와 완성도는 어느 재료보다도 높다. 장식물로서의 벤치. 곡선이 공간을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한다. 공간을 압도하는 장식물이 쉼터를 채웠다. 나무 그늘 아래처럼 쉼터로 좋은 공간이 있을까. 동선보다 다른 높이에서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소박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편안함도 있다. 이런 섬세한 느낌을 상상하는 것이 정원사의 감성이고 표현이다. 주변에 이런 소품이 더해지면 공간의 맛깔나는 느낌을 더해준다. 평소 여행을 할 때 하나씩 모아둔 소품을 이용해 보자. 여행의 기억도 오래 남는다. 정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려도 좋다. 쉼터와 놀이터, 무엇을 만들까 쉼터와 놀이 공간의 차이는 뭘까. ‘쉼’이 정적이면서 독립적이라고 한다면 ‘놀이’는 동적이면서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한 공간에서 ‘쉼’과 ‘놀이’가 번갈아가면서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쉼’과 ‘놀이’를 굳이 나누기보다는 겸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쉼 공간을 찾고 만드는 것은 놀이 공간과는 다르게 좀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려면 가급적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주변이 식물로 가려져 있거나, 목재 구조물로 시야를 차단하는 방법이 좋다.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일상에서 새로운 피난처와 같은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뒤로는 확실히 막혀 있으면서 앞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놀이 공간은 쉼터와는 다르게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툇마루 공간 앞에 잔디 공간을 가지고 있다. 툇마루는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서 활용방법이 달라지지만, 잔디 공간은 언제나 강아지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사계절에 걸쳐서 활용도가 높다. 함께 파티를 즐기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밤이슬을 맞으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즐기기도 한다. 좀 더 특별한 쉼터 공간도 있다. 야외 샤워공간이다. 옆집과의 시선 처리가 가능하다면 건축 단계부터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초 간단한 방법으로 쉼터를 마련할 수 있다. 고급스러움이 없더라도 좋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작은 파티를 시작할 수 있다. 자연과 자연이 만나 감동을 준다. 자연이 만들어주는 쉼이 아주 짧게 만들어지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자연소재와 시간을 즐긴다. 색다른 쉼. 정말 특별한 쉼터다. 일반적인 쉼터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상상해 볼 만한 쉼터다. 나의 온몸을 자연에 홀로 맡기며 자연의 바람으로 옷을 입듯이 말이다. 햇빛과 바람 고려해야 한 가지 더 고려 하면 좋은 것이 햇빛과 바람이다. 햇빛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계절마다 느끼고 경험하는 맛이 달라진다. 따라서 정원에 햇빛이 어떻게 들어오고, 바람이 오가는 길을 알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쉼터와 놀이터 모두 공간을 준비하고 편리한 소재들로 채우고 주변 경관을 배려해 주는 것이 핵심이라면 이런 재미에 멋을 더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양초를 준비하거나, 작은 화분, 풍경, 조명을 비치하거나 설치하면 더 멋지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의 쉼터와 놀이터는 우리의 일상을 춤출 수 있도록 돕는 힐링의 공간이다. 쉬고 놀면서 나만의 공간을 충분히 누리는 기쁨을 누려보자. 그 공간에서 깊어가는 가을과 겨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를 불러보자. 가을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불놀이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이다. 온몸을 따뜻함으로 만져주는 모닥불 앞에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평상이 정원에서는 정말 활용도가 높다.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큰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수다 공간이다. 정원 거실이다. 정원에 있는 거실을 생각해 보자. 이 공간에서 어떤 모임이나 상상도 가능하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엄마 정원 아이 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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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인테리어·리빙 트렌드 한눈에 2023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
- 프리미엄 홈 스타일링과 2024년 리빙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3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가 서울 코엑스에서 7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면서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는 이번 호에서 단독주택 거주자, 예비 건축주들이 흥미로워할 다양한 테마의 기획관 8개를 소개하고 가구 원자재와 신규 론칭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Brand New’관을 집중해서 둘러봤다. 글 사진 박지현 기자 자료 및 협조 RX K FAIRS, TOGO Communication 개인의 삶이 영위되는 주거공간을 쾌적하고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빛과 공기 같은 환경적 요인의 적절한 조절도 중요하지만, 미적 가치를 지닌 소품이나 예술작품으로 공간을 장식하는 심미적인 요소도 필요하다. 주거공간을 장식하는 일은 단순히 그 행위나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삶에 미적 영감, 활기, 회복력을 선사하며 바쁜 현대인의 삶에 치유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프리미엄 홈 스타일링 전시 ‘2023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는 RX K FAIRS(RX케이훼어스)와 CSLV(까사리빙)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과 생명의 숲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감각적인 리빙 브랜드 제품들이 총망라되고 이름 있는 문화예술기관이 모여 진행한 만큼 그 규모는 기자의 예상보다 컸다. 개막 첫날 전시장은 일반 관람객부터 시장조사차 방문한 국내·외 관계자, 언론인, 바이어 등 다양한 인파로 관람 열기가 뜨거웠다. 트렌드 기획관 ‘선을 넘는 콜렉션(Borderless Collection)’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0% 웨이스트’ 기획관에 소개된 열경화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트리빙관에 회화와 조형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디자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눈길 사로잡는 다양한 콘셉트의 기획관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올해의 메인 기획관인 ‘선을 넘는 콜렉션(Borderless Collection)’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밝은 컬러의 원목합판으로 구성한 아트월에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아트월 일부를 통로로 조성해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을 편리하게 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Flower Feature’관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키친&다이닝 공간을 전문 플로리스트의 플라워 연출과 플랜테리어로 컬러감을 더하며 시각적 만족을 선사했고 ‘My Christmas Fair’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인 다채로운 장식품과 트리조명들이 전시장 안을 밝혔다. ‘0% Waste’관에서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업사이클링 Upcycling 기업이 실용성 있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수면공간을 제안하는 ’Design your sleep’관과 공간에 미적 감성을 더하는 예술작품이 전시된 ‘Art living’관,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선보인 ‘Next creators’관 등 이외에도 다양한 가구 원자재와 패브릭 제품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연이어져 발걸음을 옮기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가구와 장식품에 활용되는 원목자재와 다양한 패턴의 카펫이 전시됐다. 가든 소품들이 섬세하면서 앤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플라워 디자이너와 대리석 업체가 ‘WINTER STONE’을 주 소재로 마련한 Flower feature 전시관 ‘My Christmas Fair’기획관이 전시장 분위기를 한층 따듯하게 한다. 대중에 첫 선보이는 ‘Brand New’ 론칭 제품‘Brand new’관에서는 각각의 철학과 모토를 가진 신생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Brand new 관은 다른 관과 달리, 전시장 초입에 4개로 분할된 부스를 세우고 각 브랜드 별 신제품을 앞세워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참가브랜드는 THE YANN&LUSEN(더얀&루센), ANECDOTE;(아넷도트), BEI LIGNE(바이리네), H NUCOL(한국갤러리 누콜)로 제품은 전반적으로 자연친화적이고 심플하면서 세련미까지 놓치지 않은 부분들이 돋보였다. 카펫 제작부터 디자인, 기획,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SPA 브랜드 THE YANN과 심미성·실용성을 깊이 있게 고려해 디자인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LUSEN은 시각적 편안함을 선사하는 그린컬러 카펫과 나무를 연상시키는 카멜 컬러 가죽의자를 선보였다. 일상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개성과 상품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신규 론칭 브랜드 ANECDOTE;는 화이트 톤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원형 테이블과 편안한 착석감이 돋보이는 쿠션체어를 선보였다. 미니멀리즘을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간결하며 기능적 디자인을 추구한 BEI LIGNE는 블랙 앤 화이트가 어우러진 식탁과 의자 쿠션에 컬러를 넣어 모던함을 살렸다. ‘세상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5성급 호텔’을 모토로 호텔식 침구를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H(누꼴, 한국갤러리)는 세련된 화이트 커버에 레드로 포인트를 준 침구를 전시했다. 브랜드 별 제품들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고려하고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하면서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해 MZ세대부터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였다. Brand new(브랜드 뉴) 특별기획관 부스는 4개로 나뉘어 기획됐다. ‘THE YANN&LUSEN’의 풀숲을 연상시키는 그린 컬러 카펫 위 원목 체어가 시각적 조화를 이룬다. 심플함과 트렌디한 소재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ANECDOTE;’의 화이트 식탁과 쿠션체어 ‘BEI LIGNE’는 모던하면서 심플한 컬러의 가구 위주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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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인테리어·리빙 트렌드 한눈에 2023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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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도권 마지막 건축박람회 ‘서울경향하우징페어’ 개최 소식
- 대한민국 대표 건설, 건축,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서울경향하우징페어’가 2020년 11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최된다.올해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지막 건축박람회인 만큼 볼거리도 풍족하다. 다양한 건축자재, 전원주택, 인테리어 관련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230개사가 참가하며, 실내 450부스, 옥외 전시장 100부스 규모로 펼쳐진다. 전시 품목은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하드웨어, IoT/홈시큐리티, 건축공구/관련기기, 홈인테리어 12개 카테고리로 건축 자재 전 분야를 망라한다.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알찬 관람을 위해 아래 소개된 건축 트렌드와 연관된 참가기업들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bit.ly/35jUCk5 ■ 트렌드 하나. 코로나 여파로 전원주택 선호도 높아져...코로나19 여파로 ‘집’의 역할이 확대됐다. 많은 사람들이 집 밖에서 해야 했던 근무, 수업과 같은 필수 활동과 운동, 취미생활 등의 여가 활동을 이제는 집 안에서 해결한다. 홈오피스, 홈시네마,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집과 관련된 키워드도 다양해졌다.자연스럽게,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더 넓고 더 개인적인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 전원주택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더원하우징 미래하우징 NH건설 이런 현상에 맞춰 서울경향하우징페어에서는 전원주택 설계/시공 전문 기업을 모집해 전시장에 실물 주택을 구현하고, 무료 건축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하우스톡, NH건설, 더원하우징, 윤성하우징 등이 있다.☞ 전원주택 전문 기업 자세히 보기 https://bit.ly/3pkIs2i■ 트렌드 둘. 캠핑카보다 ‘이동식주택’! 자연 속 세컨하우스로 진화한 ‘농막’이전과 달리 이동이 제한되고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다 보니,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가고, 5도(都) 2촌(村)-닷새는 도시에서 이틀은 시골에서 보내는 생활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동주택미루 비비드박스 로담신한옥 이가 D&A 주말마다 자연을 찾아 떠나거나, 귀촌 전 미리 전원생활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동식주택’을 추천한다. 주택 못지 않은 단열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실거주용으로도 호평 받고 있다. 6평짜리 농막주택의 경우, 입지 제한이 없고 신고 절차가 간단해 이동식주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다양한 브랜드의 이동식주택은 서울경향하우징페어 옥외 전시장에서 실물로 만날 수 있다. 이동식주택(농막) 전문 기업으로는 이동주택미루, 케이종합개발, 비비드박스, 로담신한옥, 이가D&A 등이 참가한다. ☞ 이동식주택(농막) 전문 기업 자세히 보기 https://bit.ly/2IuPn8b ■ 트렌드 셋. 추위와 난방비를 동시에 잡는 ‘벽난로’겨울철을 앞두고 난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 벽난로는 보조 난방기구로서도, 인테리어용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박하고 거친 형태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해 전원주택 뿐만 아니라 타운하우스, 고급 빌라, 아파트 등 여러 주거형태에서 각광받고 있다. 삼진벽난로 왐코리아 이에 서울경향하우징페어에서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토종 브랜드인 삼진벽난로부터 매서운 북유럽 날씨도 견딘 덴마크 브랜드 왐, 이동식 난로를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 프로맥스 등이 다채로운 벽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벽난로 전문 기업 자세히 보기 https://bit.ly/3pbsjfE ■ 트렌드 넷. 필수가 된 ‘홈퍼니싱’‘취향’의 시대, 내가 좋아하는 가구와 소품으로 집을 꾸미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제는 집이 현대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더욱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따로 공사 할 필요 없이 가구로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퍼니싱’이 주목받고 있다. 세인트제임스 키친크래프트 루피노퍼니처 황토향황토침대 대양목재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인테리어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홈퍼니싱 전문 기업을 소개한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키친크래프트, 세인트제임스, 루피노퍼니처, 황토향황토침대, 대양목재 등이 있다.☞ 홈퍼니싱 전문 브랜드 자세히 보기 https://bit.ly/3ppRbRd 사진 클릭 서울경향하우징페어 관람을 원하는 참관객은 11월 25일(수)까지 홈페이지(www.khfair.com)에서 사전등록 하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아메리카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도 자동 응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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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도권 마지막 건축박람회 ‘서울경향하우징페어’ 개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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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제주 테라피’가 되는 곳 - 방송인 허수경의 리모델링 주택
- 300개가 넘는 오름이 입이 쩍 벌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어디서든 바다로 통하는 길이 열린 제주. 그 안에 산다는 것은 그녀에게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딸 별이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장난치는 일은 도심에서 얻어 온 감기마저 치유하는 힘이 있다. 그녀가 정성을 담아 리모델링한 조천 주택을 찾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대한ENC 064-749-2178 www.제주목조주택.kr 매일 오후 4시 한결같은 낭랑하고 옹골진 목소리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허수경 씨는 제주에 산다. 어머니 고향 제주를 오가다 '제주 테라피Therapy'에 '중독'돼 8년 전 아예 여기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은 심신에 치유효과를 준다. 최근에는 10년 정도된 30평 단층 주택을 복층으로 증축, 리모델링했다. 조천읍 언덕에 화사한 화이트 톤의 얼굴로 서 있는 주택은 내외부 곳곳에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그녀의 감각이 녹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깃들어 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곳이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6세 된 딸 별이를 두고 일주일의 반은 이곳을 떠나 서울 생활을 하는 점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다.먼 길을 오가는 불편과, 딸과 짧은 작별인사를 반복하는 마음아픔이 있지만 제주 생활을 포기하지 않음은 한 마디 말로 단정할 수 없는 제주가 주는 무한한 행복감 때문이다."제주는 자연 그 자체예요.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이 바로 자연이고 곳곳이 아름다워요. 아이를 키우기에도 여기가 딱이에요." 증축한 2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그녀의 디자인 감각, 데코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계단을 활용한 수납장, 밤에는 침대가 되는 소파, 지저분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세면대하부 수납장,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다이닝룸 거울, 환기와 채광과 전망까지 책임지는 욕실 창 등 욕심나는 아이템들이 다 모였다.친언니처럼 지내는 지인이 이 마을에 산다는 까닭이 컸지만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그녀에게 조천읍만한 데도 없었다. 집에서 보면 우측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생태공원과 바다… 집을 나서면 지척에 널려있는 유원지가 아이의 놀이터이자 훌륭한 체험 교육장이다. 별이가 꼭 다니게 하고 싶은 초등학교도 인근에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고 잔디가 깔린 운동장의 그녀가 홀딱 반한 '상상 속의 학교'다. 공간 곳곳에 그녀의 섬세한 손길이…해발고도가 높은 조천읍 지역은 제주에서도 춥기로 유명하다. 눈 구경이 어려운 제주지만 이곳은 눈이 소복이 쌓일 정도.뚜렷한 사계절을 좋아하는 명쾌한 그녀에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정도로 계절감이 느껴지는 이곳에 올린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1층은 살림집이고 2층은 그녀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손님 공간이다. 손님이 편하게 쉬다 가도록 계단실을 외부 건물 배면에 내었다. 30평 콘크리트 건물 위에 20평 경량 목구조로 증축한 2층은 1층 경사지붕을 그대로 살린 탓에 바닥에 단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걸 그대로 살려 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침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오픈된 구조는 단차를 이용해 공간을 구획하고 개방적인 공간을 아늑하게 만든다.복층 주택을 갖고 싶었던 허수경 씨는 기존 주택을 허물고 개축할까도 고민했지만 건축폐기물이 많이 나오고 시간과 공정이 길어지는 등 걸림돌이 많아 증축으로 결정했다. 1층은 기존 건물 골격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구조를 변경하고 내외부 마감을 다시 했다. 외부는 1충 벽돌 마감을 그대로 유지한 채 2층과 통일해 흰색 스터코를 칠하고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2층에 포인트 벽돌을 붙였다. 허 씨가 일일이 붙이는 자리를 지정했을 정도로 주택 공사 전반에 그녀의 시선과 감각을 담았다.창밖으로 멀찌감치 함덕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2층 공간에 굳이 테마를 붙인다면 '여행자의 휴식'이다."제주로 여행 오는 손님을 위해 별장처럼 만든 공간이에요. 이 공간에서 모든 게 다 해결되도록 미니 주방과 식당, 욕실까지 넣었어요. 나도 여행 온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생각을 내려놓고 쉬고 싶을 때 이 공간을 사용해요."내추럴함과 클래식한 분위기가 풍기는 2층 공간은 낙엽송 패널을 계단, 장식장, 몰딩에 통일감 있게 적용해 심플하고 편안함을 준다. 그녀는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원목장과 조명기구, 패브릭,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치했다. 수납장 문손잡이를 직접 사다 달았을 정도로 곳곳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2층에서 1층 덱으로 내려오면 뒷집 마당에 핀 목련꽃이 낮은 담장 위로 슬그머니 고개를 들이민다. 도시의 그것과 달리 꽃잎마저 여유로워 보이는 이곳 제주에서는 휴식다운 휴식이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집이 예쁘든 그렇지 않든 자연환경이 좋으니 제주에서는 집도 아름답다고 한다. 이처럼 자연이 밀려드는 아름다운 집에서 그녀는 일주일마다 3박4일간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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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제주 테라피’가 되는 곳 - 방송인 허수경의 리모델링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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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 사실 자작나무숲 미술관 운영은 적자다. 예술문화가 으레 가난을 면치 못하듯. 그래도 원종호 관장은 '반짝 인기'를 끌기 위한 '관광코스'를 만들지 않는다. 자연을 자연답게 지키고 가꾸다 보니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도 늘고 '편안하다'며 단골도 생기고 더러 칭찬도 받는다. 백두산 자작나무와 자작나무숲을 가꾼 이야기, 원종호 관장을 자작나무숲에서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미술관 자작나무숲 033-342-6833 www.jjsoup.com 어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줄기인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둑실마을 산기슭 1만 여 평을 배경으로 옴팍하니 자리 잡은 미술관 자작나무숲. 새벽에 토끼가 물 마시러 내려오기나 할까 관람객이 일부러 예술품을 감상하러 예까지 올까 싶은 숲 속에 원종호(57세, 사진작가) 관장은 미술관을 차려놓았다. 개관한 지 5년 됐다.자작나무숲의 영험함이 깃들어서일까. 관람객은 이곳에서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제2 전시장에 상설 전시중인 원종호 관장의 사진 작품은 미술관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한다. 그는 주로 자연물과 풍경을 포착하는데 작품이 회화적이며 담백하다. 그의 사진뿐 아니라 미술관 역시 작품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작품과 미술관 전체가 서로 닮았다.한때 선산이 있는 이곳에서 목장지기를 꿈꿨던 원 관장은 목장에 대한 꿈을 접고 대신 1만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19년 전의 일이다. 그루당 100원 정도 주고 구입한 30~40㎝ 키의 어린 자작나무를 심었다.왜 자작나무여야 했을까.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 이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나도 모르는 영적 힘에 이끌렸는데 가슴 설레었다'는 원 관장은 당시의 특별한 경험이 자작나무에 애착을 갖게 했고 지금의 자작나무숲 미술관을 만들게 했다고 말한다."반추해 보면, 그곳에 갔기 때문에 자작나무숲을 우연히 본 게 아니라, 자작나무숲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흐름에 이끌려 그곳으로 가게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는 마지막 여행지 백두산에서 경험한 자작나무숲의 기이한 풍광을 기억한다.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건만 시린 바람을 안고 무리지어 서 있는 백두산 자작나무 앞에서 그는 전신이 충혈되도록 멈칫거렸다.자연을 가꾸는 일… 욕심 많은 인간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자작나무숲 미술관은 대중에게 있는 듯 없는 듯 5년간 이어왔다. 어떤 관람객은 '볼 것이 없네'하고 쓴 소리도 낸다. 그도 그럴 것이 원 관장은 2개의 전시장 외에는 볼거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 자작나무를 심고 3년 후 이곳으로 이주했고 자작나무가 성장하자 미술관을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사람의 지배가 있는 곳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원 관장은 계획하고 실천했다. 자연에 대한 그리고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다.원 관장은 최대한 자연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말이야 쉽지만, 집을 짓고 미술관을 조성하면서 좋은 것으로 채워 넣고 싶은 욕심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새집을 짓는데 이왕이면 근사하게 짓고 근사한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 넣고, 사람들의 시선을 매혹하는 꽃나무를 울타리 안에 놓고 싶었다. 그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욕심이라는 이름의 기차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려야 했다."그렇게 인위적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결국 내가 소유하는 것은 조잡함이지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면 결국 혼돈이 생겨요. 요즘엔 어느 지역이나 한 곳 정도는 있는 테마 농장이나 수목원의 경우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갖가지 인위적인 식물과 장식물로 꾸며 놓는데 관람객은 첫눈에 감탄할지 몰라도 계속 보면 물리고 또 눈으로 한 번 스치듯 보면 그뿐 큰 의미를 얻기 힘들어요. 일종의 '관광코스'로 한 번 보고 나면 두 번 방문이 무의미해요. 그 운영자들 역시 자연이 좋아 자연으로 들어왔음에도 생계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겪게 되는 딜레마지요." 원 관장은 자작나무숲 미술관이 볼 것이 없네하는 쓴 소리를 들을지언정 '너도 보니까 나도 봐야지'하며 대중에 휩쓸려 보는 관광코스가 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세웠다. 첫눈에 잡아끄는 매력은 없을지라도 가만히 귀 기울이면 야생의 숨결이 들리는 곳, 그리하여 자신 내면의 소리에까지 귀가 미치고, 깊은 영적 존재를 깨닫는 곳, 자연스러움이 아닌 자연이 자연으로서 살아있는, 그러한 삶에 내밀한 가치를 안겨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자작나무숲 미술관이 여느 미술관과 다른 점을 굳이 표현하자면, 전시장을 둘러싼 자연 그 자체가 작품이고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덤으로 얻는 기념 선물이다. 이것이 자작나무숲 미술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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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작나무숲 원종호 관장, 태초에 자연이 있었으니 - 그안에 깃든 사람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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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2)-3] 귀농, 이렇게 성공했다
- 천연염색 취미가 사업으로 클 줄이야'예던길 따라' 김근욱·문명희 부부경북 청도군 이서면 고철리에서 2000년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근욱(50)·문명희(47) 부부는 남편의 천연염색이라는 취미활동이 동기가 되어 전원으로 내려왔다. 김근욱 씨는 공기업의 기술직 직원으로 한 달에 15일이 야간근무라 낮 시간 취미로 천연염색을 배웠는데 이를 집에서 계속 하고자 했고 너른 마당과 염색을 위한 자연물 습득 등을 고려해 전원행을 선택한 것. 김 씨는 직장은 계속 다니는 중이라 청도군 내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김 씨의 취미생활이 지금은 사업이 되어 황토와 감, 한약재, 각종 풀 등으로 물들여 만든 의복, 가방, 소품 등의 상품판매로 연매출 1억 원을 기록하고, 부부의 집은 천연염색 체험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취미가 사업으로 발전된 계기는 부부가 직접 물들인 천으로 옷을 만들어 해 입고 바깥에 다니면 사람들이 예쁘다면서 자기 것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 수요가 생긴 것. 처음에는 단층 108.9㎡(33평) 슬래브 주택을 지어 살았는데 공간이 부족해 2002년 2층(155.1㎡ 47평)을 증축, 숍을 오픈하고 도소매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남편과 달리 다도茶道와 한지 공예품·고가구·골동품 수집이 취미였던 문명희 씨는 그동안 수집한 가구와 소품들이 천연염색 제품들과 잘 어우러져 숍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편하게 차 마시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등 두 사람의 취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부부는 집 앞 빈터에 330㎡(100평) 목화밭을 조성해 놨는데 추후 너른 터를 확보하고 목화밭을 확장해 방문객들에게 아련한 고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단다.054-372-8314 blog.naver.com/dream779 땅도 살리고 집안 경제도 살린 으름 사과 '가을농원' 손홍철·박종임 부부충북 괴산군 청천면 금평리 29700㎡(9000평) 농지에 사과와 복숭아 농사를 짓는 가을농원 손홍철·박종임 부부. 서울 강남에서 서비스업을 경영하던 손홍철 씨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의 삶을 꿈꿔 1997년 귀농했다. 산비탈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부부는 주변에 방치돼 있던 사과밭을 가꾸려던 차에 땅이 부실해 홍수에 나무가 쓰러진 것을 보고 땅을 살리는 데 힘을 쏟았고 이러한 계기로 자연스럽게 땅에 유익한 비료를 주는 자연농법으로 사과농사를 시작했다. 부부는 이웃에 있는 자연농업학교에서 자연농법을 배워 과수원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으름과 동해안에서 떠온 바닷물, 쑥, 미나리 등을 각각 숙성시켜 효소를 만들어 물에 희석하고 잎과 열매 등에 뿌린다. 이렇게 자연농법으로 키운 나무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어 추석 전에 출하하는 조생종과 11~12월 수확하는 만생종 모두 일찍 품절돼 '없어서 못 판다'. 일찍이 전자상거래시장을 구축한 것이 실효를 거둬 직거래하는 가구가 300여 곳, 전화주문으로 구입하는 곳이 500여 곳이며 나머지는 가톨릭농민회에서 모두 구입한다. 사과농사 첫해엔 농기계구입비와 자재비 등이 1억 원 이상 들어갔지만 매출은 2,000만 원에 불과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안성농협 연수원의 농촌과정 교육을 이수하는 등 노력했으나 농업 기술습득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귀농 5년차인 2002년 매출이 1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억 3,000만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해 오고 있다. 043-832-0650 www.sagwa.pe.kr친환경 방사 유정란으로 부자농부 되었네~ '청솔원' 정진후대구에서 1320㎡(400평) 규모의 매장을 두고 유통업을 경영하던 청솔원 대표 정진후(47) 씨는 순조롭지 못한 사업 진행과 건강악화로 도시 삶을 접고 경남 하동군 금남면 덕천리에 할아버지 대부터 소유하던 한갓진 전원으로 이주했다. 1998년 귀농한 해에 1320㎡ 부지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마당에 병아리 몇 마리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알을 낳았다. 도시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직접 키운 닭 알로 요리를 해 주니 맛있다며 100~200마리 키워서 달걀을 서울로 보내면 여기 저기 나눠 먹겠다는 제안이 계기가 돼 귀농 첫해에 200마리로 양계업을 시작했다. 정 씨 농장의 특징은 친환경 방사 유정란을 아이템으로, 전량 서울 농협과 서울 주요 백화점으로 유통돼 비교적 안정적인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9년 1500수로 경남 1호 품질인증을 획득, 서울 농협 양재점 입점하고, 2000년 3000수로 규모를 늘리면서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 입점, 2001년 4000수로 규모 확대와 서울 농협유통 창동점 입점, 2003년 6000수로 규모 확대와 서울 현대백화점 7개 전점 입점, 2006년에는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하면서 서울 주요 백화점에 방사유정란과 유기농 계란이 입점됐다. 현재 1만 3000평 부지에 산란계 1만 7000수(무항생제 1만 5000수, 유기축산물 2000수) 규모로 2007년 추정 소득 11억 원으로 성장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계란 생산이력제 실시, 2007년 전국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숲 방사 실시간 중계, 방사사육을 통한 '동물 복지' 전국 최초 인증 등이 정 씨가 자부심을 갖는 청솔원의 경쟁력이다. 055-884-3694 田Success Point성공 귀농민이 말하는 귀농 성공 비결 71. 지금 당장 시작하라-텃밭/주말농사. 2. 서적과 현장답사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모으라.3.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농부로 직업을 전환함으로써 겪게 되는 주변환경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정신적 무장. 4. 도시에서의 경제 관점으로 접근하지 말라-생산과 소비 패턴이 전혀 달라지니 이에 맞는 새로운 재정관리 장부를 짜야 한다. 5.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농사에 접근하지 말라-도시에서처럼 '한탕주의'는 망하게 한다. 그러한 생각으로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 귀농자들은 자급자족만 할 수 있어도, '시골에서 붙어 있을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귀농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고 인내와 근면 성실함으로 무장된 후에 돈은 저절로 굴러들어올 수도 있다. 6. 귀농해서 꼭 농부가 되라는 법은 없다-농촌에서 기존 직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7. 지역 관공서나 기관 및 조직을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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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2)-3] 귀농, 이렇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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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2] 똥과 땅
- 똥'의 ㅗ를 ㄸ 앞에 돌려 앉히니 '땅'이 되었다. 말의 소리와 글의 모양이 친근하게 닮았다. 똥이 땅으로 돌아가는 순리다.생태 순환계에서 인간 영양분 순환계는 단절이 없는 완전 순환계로 보았다. 곡식이 자라고, 먹거리가 되고, 배설을 하고, 그 배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는 어김없는 이치다.천연적이고 유익한 유기물의 대표적인 예가 동물들의 소화 작용을 거친 뒤 배설되는 분뇨라고 했다. 사람의 분뇨가 버려질 때, 그것은 위험한 환경 오염 물질이 되어 질병을 전염시키지만, 재활용하면 토양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가치 있는 유기물 자원이 된다. 그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이치를 거스르며 산다.똥을 물로 버리며 물을 오염시키고 고갈시킨다. 오염된 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에 시달린다. 토양 영양분을 변기 속에 버리고 나면 우리에겐 화학 비료가 필요해진다. 과잉으로 사용된 비료는 땅을 얼마나 훼손시키고 있는가.산골에 황토집을 지어 나도 집 안에 화장실을 만들었다. 한 평 정도의 넓이를 변소가 아닌 화장실로 아름답게 꾸몄다. 바닥과 중인방까지의 벽엔 마음에 드는 타일을 붙이고 상인방까지의 벽과 천장은 미장 황토로 마감하여 화장실에서도 서까래를 바라볼 수 있는 멋을 부렸다. 예쁜 용기의 화장품만 거울 앞에 놓고, 집 안에서 가장 예쁜 소품도 화장실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만하면 쾌적하게 볼일을 볼 만한데 영 기분이 편하지가 않다. 부산의 아파트에서는 편하게 보던 볼일이 산골에서는 불편하다.변기에 앉아서 올려다보는 서까래에서도 강물이 흐르고, 내려보는 바닥의 타일 위로도 강물이 흐른다. 푸른 산 그림자를 담아 맑게 흐르는 우리 마을 앞 동창강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다슬기가 자라는 강. 청둥오리 떼가 귀엽게 물살을 가르고, 때로는 백로가 짝을 지어 새벽 어둠을 털어 내며 물 위를 날아오르는, 고기잡이하는 마을 아저씨가 물개를 보았다는 강이다.내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도, 우리 집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감동을 하는 것도 저 강이 맑은 물빛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이면 은빛으로, 아침이면 황금빛으로, 오후 녘이면 산 빛으로 흐르는 강은 때로는 자욱한 안개로 나를 심산유곡으로 데려다 놓는다.아무리 좋은 정화조를 설치했다지만 정화조의 기능은 한계가 있는 법, 어찌 저 강을 오염시키지 않을 것인가. 그 생각들이 나로 하여금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그러고도 몇 달 후에야(참 바쁜 이유로), 나는 몇 해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뒷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집을 지을 때 목재와 함께 운반되어 온 땔감 판자로 얼기설기 삼면의 울타리를 만들었다. 아래 밭 한쪽에 그것들을 ㄷ으로 세워 놓고, 비워진 오일 스테인 통을 바닥에 단단히 놓아 이사 올 때 준비해 온 변기 뚜껑을 위에 얹었다. 집의 재목을 대패질할 때 모아 두었던 톱밥을 자루에 담아 옆에 두었다. 야외 변소 준비 완료다. 엉성한 솜씨지만(시간이 나면 더 잘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을 내려보며 미안하지 않게 편히 볼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톱밥을 덮어 두면 냄새도 나지 않으며, 통이 차면 한 곳에 모아 일 년 동안 숙성시키면 좋은 퇴비가 된다.여러 책 중에서 조셉 젠킨스의 《인분 핸드북》을 몇 해 전 대학 레포트 제목으로 택한 것은 나의 전원생활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인분을 퇴비화한 내용 속에는 들통 퇴비화 변기를 간편하게 만드는 법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톱밥이나 왕겨를 즉시 덮어 두면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오늘날 인간의 생활 행태가 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생물과 너무도 닮아 있다는 내용은 참으로 사실적이다. 인간을 미생물로 생각하는 차세대 양자 역학적 시각으로 볼 때, 사람은 지구에게 위험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건강과 안녕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자원을 소비하고 해로운 폐기물을 방출해대는 행태. 경제 성장, 소비 정가, 물질적 풍요, 물질적 이익을 성공의 척도로 생각하는 오늘날 인간의 작태는 기주寄主 생물을 죽이고 끝없이 증식하는 병원 생물과 너무나도 비슷하여 소름이 끼친다는 것이다.그의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들 아버지가 그리도 부지런히 퇴비를 마련하던 때를 떠올렸다. 헛간의 퇴비 무더기로 땅 넓이를 가늠했다. 가진 땅에 비해 퇴비 무더기가 적을 때면 이웃에게 부끄럽게 여기던 어른들이었다. 인분과 건초의 적절한 배합으로 일 년을 숙성시켜 검은 빛깔의 좋은 퇴비를 마련하여 논과 밭을 기름지게 하던 아버지의 노동이 선연히 떠올랐다.서양 세계의 농토가 수세기 동안에 황폐화한데 비해,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농토는 수천 년을 비옥토로 유지해 오며 식량을 생산해 온 것은 인분을 재순환시켜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렇게 해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시골 같지 않게 잘 지은 양옥에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 있고, 좋은 거름이 되는 똥은 냇물과 강을 오염시키며 넓은 세상 바다로 가고 있다. 대신 들에도 과수원에도 비료가 많이 뿌려진다. 과일과 여러 먹을거리들이 옛날처럼 맛이 없다는 것은 비단 입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좋은 물을 먹고 정원이 아름다운 집에서 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자연을 보호하고 땅을 살리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것이다. 시골집을 마련해 놓고 수세식 화장실이 없으면 아이들이 들르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뒷간을 모르는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내가 만들어 놓은 뒷간 앞에서 나는 우리 아이들을 설득시킬 말에 골몰한다. "인분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비료라는 것을 과학은 알고 있다. 이 퇴비 더미가 무엇인 줄 아는가? 바로 꽃들이 만발한 화단이며, 녹색 풀밭이며, 박하 백리향 세이지 같은 향신료이며, 밀이며, 식탁 위의 빵이며 우리 몸 속을 돌고 있는 따뜻한 혈액인 것이다."빅토르 위고의 말을 아이들에게 들려줄까. 그 말이 엄마의 마음이라고. 그리고 저 강을 가리키며 아름다운 강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이것부터 실행해야 한다고 이를 것이다. 내 아이의 아이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단단히 가르칠 생각이다.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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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2] 똥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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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 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황토집과 자연건강법》이란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실천하며 사는 김정덕 씨.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16년째인 그는 늘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전공한 의상디자인과는 별도로 자연 속에서 모든 생활을 실천하는 일본인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그러한 생활을 꾸준히 연구하며 지내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입고, 먹고, 마시고 하는 그의 생활은 한마디로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김정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집 입구 초가지붕 정자와 백일홍의 붉은 빛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집 안에서 김정덕 씨가 나오며 인사를 건넨다. 1935년생이라는 자료를 보고 하얗게 센머리에 연로한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리게 한 정정한 모습에 잠시 놀라게 된다. 마당에 심은 꽃과 처음 보는 식물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처음 안내를 받은 곳은 ‘약방’이라고 부르는 황토방. 허리를 깊이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작은 방문과 낮은 천장이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며 직접 풀을 먹여 씌운 이불을 끌어다 주는 손길이 마치 시골 외할머니댁을 찾은 느낌이다. 온돌방의 매력을 담은 작업실 김정덕 씨가 사는 집은 크게 3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방과 거실이 있는 동과 살림채, 2003년에 완공한 서재로 구성돼 있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온돌을 겸용한 약방은, 방 안에 개수대를 마련해 차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약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분위기에 푹 빠져들어 좀체 밖으로 나가기 싫어한다고 한다. 방문한 날에도 가을바람의 차가운 기운이 계속 됐고, 덕분에 따뜻한 온돌방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소재인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정덕 씨는 그간의 노하우를 오산주택에 제공하면서 황토방 보급에 힘쓰고 있다. 1년간의 공사 끝에 2003년 완공한 서재는 외관이 깔끔한데 방 안에는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정도다. 닥종이로 벽을 바르고, 차를 마시게끔 이곳에도 개수대를 설치했다. 황토방에 걸맞게 방에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약방과 서재에는 히말라야에서 들여온 ‘암염(岩鹽)’이 있는데, 전등 주변에 놓아두면 스탠드를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조명을 낸다고 한다. 안살림을 사는 살림채에서는 손님에게 대접할 각종 차를 준비하느라 늘 며느리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에는 김정덕 씨의 작업실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느질방’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자신이 입는 옷을 손수 수선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각 동마다 어김없이 자리한 작업실은 바쁜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김정덕 씨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1988년. 도심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터를 옮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진작에 내려올 걸 하는 후회가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서울에선 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바쁘게 지내면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죠. 하지만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죠. 계절마다 달라지는 주변 풍경들, 시원하고 추운 바람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며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풍선넝쿨이란 식물에 ‘삼위일체성령님’이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큰 사랑을 발견하는 그다. 이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면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변화하는 생활의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할 땐 《가정화보》라는 잡지를 즐겨봤는데, 지금까지도 그 책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집안을 꾸미는 방법 등을 보며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우려는 것이다. 찻잔을 촬영할 때에, 테이블 받침을 챙기는 모습에 그의 세심한 센스가 엿보인다. 자연 속에 건강한 삶이 있어 32살이란 늦은 나이에 일본에서 시작한 의상디자인 공부는 미국 유학길로까지 이어져 잘 진행됐지만 그는 민간요법에 관심이 더 많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 오시마(大島)지역 등을 직접 찾아 장수 노인들의 생활을 분석하고, 먹거리를 찾아가며 얻는 새로운 지식의 기쁨이란, 마음을 뻐근하게, 얼굴에 붉은 열이 올라 상기될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늦은 나이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때라서 일반 학생들보다는 여유가 있었고, 관망하는 자세로 생활에 임한 것이 더 도움이 된 듯 하단다. ‘대체의학’이란 말도 있지만, 그는 굳이 의학이란 말을 빼고라도 자연 그대로 자연 안에서 우리 몸을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은 그의 생활을 지금까지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있어 중심이 되고 있다. 매일아침 일어나 25분 동안 풍욕(風浴)을 즐기고, 맨드라미 잎을 따다 김치를 만들고, 백일홍과 천일홍 꽃잎을 따다 차를 만드는 등 자연을 생활 속으로 옮겨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정덕 씨는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음식점에 음식과 관련된 카운셀링을 하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카운셀링과 함께 《壽테크》라는 사보에 〈김정덕의 웰빙라이프〉를 진행한 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모를 위한 산후 전후의 건강 관리법에 관한 자료도 수집단계에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그의 전화는 계속해서 벨소리를 내느라 바빴다. ‘들꽃피는 언덕’이란 음식점의 주인이 민들레 김치와 오이지가 맛이 너무 잘 들어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는 내용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두 팀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내보이며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자연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름에 더운 바람이 불면 더운 대로 손부채나 부채를 사용해 차분히 더위를 가라앉히고, 겨울에는 추운 대로 불을 떼면서 살아야죠. 요즘에는 방 안에서 반팔만으로 사계절을 나잖아요. 난방이 잘 돼 그런지, 계절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자연 환경에 동화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기본인데 말예요.”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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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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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생활 속의 황토연구가 김정덕
- 생활 속의 황토연구가 김정덕 《황토집과 자연건강법》이란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실천하며 사는 김정덕 씨.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16년째인 그는 늘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전공한 의상디자인과는 별도로 자연 속에서 모든 생활을 실천하는 일본인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그러한 생활을 꾸준히 연구하며 지내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입고, 먹고, 마시고 하는 그의 생활은 한마디로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김정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집 입구 초가지붕 정자와 백일홍의 붉은 빛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집 안에서 김정덕 씨가 나오며 인사를 건넨다. 1935년생이라는 자료를 보고 하얗게 센머리에 연로한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리게 한 정정한 모습에 잠시 놀라게 된다. 마당에 심은 꽃과 처음 보는 식물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처음 안내를 받은 곳은 ‘약방’이라고 부르는 황토방. 허리를 깊이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작은 방문과 낮은 천장이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며 직접 풀을 먹여 씌운 이불을 끌어다 주는 손길이 마치 시골 외할머니댁을 찾은 느낌이다. 온돌방의 매력을 담은 작업실 김정덕 씨가 사는 집은 크게 3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방과 거실이 있는 동과 살림채, 2003년에 완공한 서재로 구성돼 있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온돌을 겸용한 약방은, 방 안에 개수대를 마련해 차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약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분위기에 푹 빠져들어 좀체 밖으로 나가기 싫어한다고 한다. 방문한 날에도 가을바람의 차가운 기운이 계속 됐고, 덕분에 따뜻한 온돌방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소재인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정덕 씨는 그간의 노하우를 오산주택에 제공하면서 황토방 보급에 힘쓰고 있다. 1년간의 공사 끝에 2003년 완공한 서재는 외관이 깔끔한데 방 안에는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정도다. 닥종이로 벽을 바르고, 차를 마시게끔 이곳에도 개수대를 설치했다. 황토방에 걸맞게 방에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약방과 서재에는 히말라야에서 들여온 ‘암염(岩鹽)’이 있는데, 전등 주변에 놓아두면 스탠드를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조명을 낸다고 한다. 안살림을 사는 살림채에서는 손님에게 대접할 각종 차를 준비하느라 늘 며느리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에는 김정덕 씨의 작업실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느질방’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자신이 입는 옷을 손수 수선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각 동마다 어김없이 자리한 작업실은 바쁜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김정덕 씨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1988년. 도심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터를 옮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진작에 내려올 걸 하는 후회가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서울에선 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바쁘게 지내면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죠. 하지만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죠. 계절마다 달라지는 주변 풍경들, 시원하고 추운 바람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며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풍선넝쿨이란 식물에 ‘삼위일체성령님’이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큰 사랑을 발견하는 그다. 이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면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변화하는 생활의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할 땐 《가정화보》라는 잡지를 즐겨봤는데, 지금까지도 그 책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집안을 꾸미는 방법 등을 보며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우려는 것이다. 찻잔을 촬영할 때에, 테이블 받침을 챙기는 모습에 그의 세심한 센스가 엿보인다. 자연 속에 건강한 삶이 있어 32살이란 늦은 나이에 일본에서 시작한 의상디자인 공부는 미국 유학길로까지 이어져 잘 진행됐지만 그는 민간요법에 관심이 더 많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 오시마(大島)지역 등을 직접 찾아 장수 노인들의 생활을 분석하고, 먹거리를 찾아가며 얻는 새로운 지식의 기쁨이란, 마음을 뻐근하게, 얼굴에 붉은 열이 올라 상기될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늦은 나이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때라서 일반 학생들보다는 여유가 있었고, 관망하는 자세로 생활에 임한 것이 더 도움이 된 듯 하단다. ‘대체의학’이란 말도 있지만, 그는 굳이 의학이란 말을 빼고라도 자연 그대로 자연 안에서 우리 몸을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은 그의 생활을 지금까지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있어 중심이 되고 있다. 매일아침 일어나 25분 동안 풍욕(風浴)을 즐기고, 맨드라미 잎을 따다 김치를 만들고, 백일홍과 천일홍 꽃잎을 따다 차를 만드는 등 자연을 생활 속으로 옮겨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정덕 씨는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음식점에 음식과 관련된 카운셀링을 하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카운셀링과 함께 《壽테크》라는 사보에 〈김정덕의 웰빙라이프〉를 진행한 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모를 위한 산후 전후의 건강 관리법에 관한 자료도 수집단계에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그의 전화는 계속해서 벨소리를 내느라 바빴다. ‘들꽃피는 언덕’이란 음식점의 주인이 민들레 김치와 오이지가 맛이 너무 잘 들어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는 내용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두 팀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내보이며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자연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름에 더운 바람이 불면 더운 대로 손부채나 부채를 사용해 차분히 더위를 가라앉히고, 겨울에는 추운 대로 불을 떼면서 살아야죠. 요즘에는 방 안에서 반팔만으로 사계절을 나잖아요. 난방이 잘 돼 그런지, 계절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자연 환경에 동화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기본인데 말예요.” 田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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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 Ⅲ
- 명달리 이야기 Ⅲ -------------------------------------------------------------------------------- 건축주가 밑그림을 그렸을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 창이었다. 거실 창은 이렇게, 안방 창은 이렇게, 흙벽돌 몇 장 위의 높이로, 크기는 얼마 하는 식으로 지정된 창호 위치와 크기, 모양은 각별한 주의 속에 시공되었다. 의자를 놓고 앉았을 때 밖의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높이, 집의 규모에 따라 작은 창들을 열었을 때 한쪽 미닫이로 전망이 가리지 않도록 내부 목창은 안으로 열어 고정할 수 있는 여닫이 창, 조선살에 창호지를 바르는 한지창. 작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각 부분의 창들은 거실의 삼량 대들보 천장과 함께 거실과 방의 분위기를 한층 바꾸어 놓았다. 재질은 모두 하자가 가장 적다는 나왕으로 실측 제작하였다. -------------------------------------------------------------------------------- 흙벽을 만들고 미장을 하고 한 달 여에 걸친 기초작업, 골조 지붕공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흙일이 시작되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는 틈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해 새로 나온 슈퍼 단열재를 두 겹으로 접어 보완하고 창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목재 인방을 걸었다. 웅장해 보이던 나무 골조 집에 흙벽돌 벽체가 섬으로써 소박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변해갔다.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의 공간은 작은 흙벽돌과 황토로 채워지고 물 쓰는 공간은 시멘트 벽돌과 조적으로 보완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은 흙집들은 모두 문양 흙벽돌을 노출하여 줄눈으로 외부를 마감하였으나 한옥의 단정한 맛을 내기 위해 벽체 창틀 하단부는 돌을 넓게 박아 넣은 것처럼 인조석으로 마감하고, 창틀 상단은 황토 미장으로 마감했다. 노출 콘크리트 기초면과 창틀 하단부의 인조석은 집의 균형과 안정감, 그리고 한옥의 맛을 한층 현대화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상단부를 황토미장 하고 나니 황토색이 붉은 빛을 띠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가 쓰는 황토몰탈은 향나무 톱밥이 들어 있어 누런 황토색이 아닌 분홍빛을 띠기 때문이다. 그대로 흙벽돌 색깔이 좋았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두 내외는 걱정이 앞섰다. 흙집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가짜 흙집이 진짜 같고, 진짜 흙집이 가짜 같은 이 상황에서 두 건축주는 황토물을 내어 한 번 바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 왔다. 시공 책임자와 건축주가 직접 흙물을 내고 바른 벽체는 흙집을 그려왔던 건축주의 본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하... 하... 하, 바로 이거야..... 한옥 살림집의 맛을 살리는 창과 대문 건축주가 밑그림을 그렸을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 창이었다. 거실 창은 이렇게, 안방 창은 이렇게, 흙벽돌 몇 장 위의 높이로, 크기는 얼마 하는 식으로 지정된 창호 위치와 크기, 모양은 각별한 주의 속에 시공되었다. 의자를 놓고 앉았을 때 밖의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높이, 집의 규모에 따라 작은 창들을 열었을 때 한쪽 미닫이로 전망이 가리지 않도록 내부 목창은 안으로 열어 고정할 수 있는 여닫이 창, 조선살에 창호지를 바르는 한지창..... 작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각 부분의 창들은 거실의 삼량 대들보 천장과 함께 거실과 방의 분위기를 한층 바꾸어 놓았다. 재질은 모두 하자가 가장 적다는 나왕으로 실측 제작하였다. 홍송문이니 사꾸라니 비싼 재질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목재로 한옥의 맛을 가장 잘 살려 냈다는 생각...... 그것은 어쩌면 시공사의 창작이라기 보다는 건축주가 한번의 집을 짓고 경험한 값진 산물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인트는 거실의 분위기다. 거실 천장은 대들보와 마룻대가 노출된 대청마루의 거실 느낌이고, 창틀 하단부(사람이 앉았을 때의 벽 높이)는 루바로 마감하고 상단부는 황토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이 때 황토의 질감을 높이기 위해 흙물을 한 번 더 발라주었다. 확 트인 주방과 거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내리 비치는 전등까지...... 두 내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선택으로 삶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색은 인생의 빛 깔이라더니 타일과 전등을 고르고 마감재 사양을 선택하는 기본 조건은 단 하나였다.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하자 없는 것...... 집 전체의 어울림을 헤치지 않는 것...... 그 결과물이 색의 조화였다. 집 전체의 느낌을 좌우하는 외양에 있어 목재 기둥과 흙벽, 한옥의 맛을 내는 인조석과 황토미장의 분위기를 잘 받혀주는 것은 목재 기둥의 질감일지 모른다. 오랜 세월 속에 때묻은 느낌처럼 약간의 검은색이 느껴지는 목재 기둥의 질감을 건축주와 시공자가 함께 만들어 냈다. 혹시라도 시공하는 사람이 귀찮아할까 노심초사하며 색을 배합하는 건축주의 모습은 신선해 보였다.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고 그 생각처럼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조바심 내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시공자와 의논하고 조정하는 모습..... OK 사인을 내면서 건축주는 시공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혹시 참견한다고 뭐라고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몇 번이고 다시 색을 만들어 낸다고......’, ‘혹시 청테 낀 목재에다 그냥 칠하면 어쩌나 했는데..... 저렇게 힘들여 다 갈아내고 해 준다고.....’ 시공자가 그렇게 일을 하는 건 기본인데 건축주는 그렇게 일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것이다. 그 마음은 바로 시공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한 번 손 갈 곳에 두 번 가게 되고, 사람의 마음이 다 그런가 보다. 물길을 잡아 여백의 공간을 만들고 건축공사와 별도로 건축주가 가장 우려하고 심난해 했던 것이 집 앞을 흐르는 계곡 물이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집으로 물이 들어오는 홍역을 한 번 치르고는 이렇게 저렇게 돌을 쌓아 보기는 했어도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침 시공을 책임졌던 회사의 이사가 조경을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어 물길 잡는 일이 맡겨졌다. 나무와 돌로 박아 물길을 잡은 고랑은 나무에 뒤엉켜 분위기조차 스산해 보였었다. 택지 위로는 경사지 밭이 있고, 부지 맨 위쪽에 자연 연못이 있었는데 물이 들어차 연못이 없어졌다. 깊은 연못이 아니라 낮으면서 넓은 연못이 뒷산과 어울려 맑은 물소리가 넘치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그곳으로부터 아랫집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군데 군데 작은 연못을 만들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멋과 기능을 보완하고, U자형 콘크리트 흄관으로 연결지었다. 작은 연못과 물길 옆으로 건축주가 심혈을 기울여 돌을 골라냈던 밭이 있고, 어수선했던 뒤뜰은 저수조 통을 이용한 저장소와 장독대까지..... 집과 어울린 소품들이 풀과 나무와 어울려 하나의 덩어리로 자연이 되었다. 땅속을 들여다보면 연못과 저장소의 물탱크, 그리고 지하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 왜 땅은 파헤치냐고..... 의아해 하다 보니 글쎄 이것들이 다 물길로 연결되지 뭐예요......” ‘조용히 살려고 했더니 이 연못에 손님들 많이 낄 것 같아 걱정’이라는 건축주의 칭찬을 들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성품이 이 집을 정말 집답게 만드는 구나.... 생각케 했다. 생각했던 대로야 집의 뒤쪽으로 배치된 구들방은 재래부엌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곳은 한쪽으로는 구들방, 한쪽으로는 다용도실과 연결되어 있다. 그곳에 마루를 놓고 아궁이 쪽은 여닫을 수 있도록 하였다. 겨울엔 제쳐놓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여름엔 닫아놓고 마루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집을 짓다 보면 ‘이곳은 어떻게 하면 공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또 멋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집이 완성되었다. “생각했던 대로야...... 지붕 모양만 빼고..... 하, 하, 하.....” 밝은 건축주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작지만 이윤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소망을 담아 완성하자던 꿈을 이룬 것이다. 어쩌면 이 집은 회사가 지은 것이 아니라 건축주의 ‘소망’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밑그림이 그렇고, 세부 디자인이 또한 그렇다. “김 선생님.... 앞으로 김 선생님이 설계하고 디자인하세요..... 이 집은 김 선생님이 지은 집입니다.” 자연은 쉬지 않고 일한다 일주일에 1~2번 공정이 새로 시작 될 때나 끝날 때 현장별로 점검을 한다. 그 잠깐의 시간에 건축주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명달리 두 내외를 만나는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들을 안고 돌아오게 된다. “자연은 쉬지 않고 일해.....” 무슨 이야기를 하다 이 말이 나왔다. 새순이 돋고 자라나 열매를 맺고, 거름이 되고 또 새순이 돋고, 둑이 터지면 잡초가 뿌리내려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고...... 이 말엔 인간의 게으름을 빗대는 야유가 묻어나 있는지 모른다. “늦가을엔 아무데나 땅을 파선 안 되겠더라고...... 처음 시골에 왔을 때였는데 땅을 파니까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려고 땅속에 들어가 있더라니까..... 놀라서 다시 묻어 주었는데 그 개구리는 살 수 없데..... 자기가 들어간 공기 구멍만 있어야 하는데 집이 허물어 졌으니...... 시골에 살려면 자연의 법칙을 존중해야지.” “농약 뿌리고 비닐치고...... 손으로 돌 다 골라내 고추를 심었는데..... 병이 돌아 동네 고추가 다 시들었는데 내가 심은 고추만 싱싱하더라고...... 검정 비닐 안 치고 잡초 다 뽑아주고, 농약 안치고 해서지, 풀 뽑아 주는 거 힘들어서 그렇지 자연 그대로 씨 뿌리고 잡초 뽑아주어 키우면 병 안 걸려......, 동네에서 모두 같이 해야지 나 혼자 그러면 동네 벌레들이 다 몰려들어.......하, 하” 순간 순간 듣는 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생사에 빗대어 가슴을 파고든다. 자연처럼 살고픈 사람들의 소망, 누구나 꿈꾸는 소망 한 켠에는 이렇듯 자연의 순리에 순종하려는 인간의 마음을 담고 있으리라. 사람 잡는 일 아니면..... “아니, 사장님까지 이렇게 뛰어다니면 이거 보통 일 아닌데요, 나는 집 짓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지 몰랐어요......, 왜 이렇게 어렵게 일을 해요, 간단한 방식으로 지으면서도 흙집이면 되지, 지금처럼 이렇게 짓는 방식은 너무 힘든 일을 고집하는 것 아니예요, 어디 돈 남겠어요......” “예전 병원에 있을 땐데 원무과에 무전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교통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가는 차가 앰블런스예요. 사고를 알려주니까, 앰블런스가 가는 게 뭐 이상하냐고 생각하겠지만 가장 빨리 연락을 받고 환자를 자기 병원으로 실어 오려는 거예요. 현장에서 응급처치 잘하고 교정해서 환자를 이송하면 살아날 사람도 자기 병원으로 데려 올려는 기사들이 그냥 막 끌어내서 싣고 오니 옮기는 과정에서 환자는 거의 만신창이가 다 되더라고요......” “다리 부러져서 오면 대부분 수술이나 그런 것을 해야 돈이 벌려요, 수술하지 않고 뼈를 맞추어서 깁스 해주면......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냐고 물어요. 모두들 수술을 하니까, 글쎄 나보고 저 의사는 수술할 줄 모르는 의사라고 수근거리더라고..... 돈벌이가 안 되는 거지”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 아니라면 괜찮아요. 꼭 순수 황토라야 된다고, 접착제 섞으면 안 된다고 어렵게 어렵게 공사하지 말아요. 흙집이면서 보기 좋고.... 하자 없게만 만들면 되요. 그것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 말을 들으면서 ‘너무 힘들게 애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 들였지만 그 속에서 명달리 두 내외가 이곳에 묻힌 진정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 그렇게 내 몰리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 표정이 너무 쓸쓸해 보인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울컥 눈물이 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연못가에 앉아, 담배 한가치 태울 시간 정도에 나는 물었다. ‘요즘도 화나는 일이 있으세요’ 이 물음은 자연에 묻혀, 다 잊고 사니 얼마나 좋겠느냐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랬더니 “그럼요, 가끔씩 옛날 생각하면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솟는데..... 한참을 가만히 있어야 분이 좀 삭히지.....” 그렇다. 인생의 거친 역정 다 겪고 나서 뒤돌아보며 산다는 것, 그래서 끝내는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 두 내외에게서 나는 그것을 본다. 계산하고 줄다리기 하고 협상하는 세태, 그게 싫어 내 방식대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언제나 빈손, 사장 얼굴 처다보고 있는 직원들 미안해 고민하다가...... 내가 이 일을 왜 했지....한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파김치가 된 지친 영혼, 아이들 앞에서는 피곤한 내색 않으려고 웃으며 뒹군다. 아침엔 회사 식구들 얼굴 보며...... 내가 지치면 안 되는데..... 반복되는 하루. 하지만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맘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허물은 덮고, 잘한 일은 더욱 더 칭찬하면서 격려하는 그 마음들이 있으니 세상은 또 살만한 것이다. 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www.hangin.co.kr 글쓴이 이동일은 전통 방식의 목구조 황토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행인흙건축’의 대표다. 이 글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일의 건축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을 옮겨 실은 것으로, 예비 건축주들과의 상담과 시공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잔잔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행인흙건축’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본지에서는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가감없이 이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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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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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이고 낭만적인 여름 무더위 퇴치법 세가지
-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전원 속의 집이라 할지라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전원생활이라면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하거나 작은 소품을 직접 만들거나 헌가구 리폼을 통해 시원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더 잘 어울린다. 가구나 소품 정리를 통한 넓은 공간확보 등의 비법을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적은 돈과 정성을 들여 집안의 분위기를 바꾼다면 그야말로 실속있고 낭만적인 여름나기가 된다. 전원주택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더위퇴치 테크닉을 알아보자. 1. 창 100% 활용법 거실의 창은 발 설치하고 작은 창은 커튼으로 시원하게 발 설치 커튼은 햇빛을 차단하고 외부로 부터 내부를 가려주는 역할은 하지만 시원한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발은 여름철 햇빛과 더위를 막아주면서도 공간배치의 기점이 되고 운치있는 임시 인테리어가 된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집 주변의 자연과의 조화는 물론이고 통풍효과가 크다. 발의 용도는 현관문, 거실의 창, 방의 창, 승용차의 문 등에 다양하게 쓰여지는데 상단부분만 끈이나 못으로 고정시켜주면 되고 원하는 길이에 맞춰 하단부분에서 말아 올려주면 되므로 설치와 활용이 매우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발의 소재는 보릿대나 대나무 갈대 싸리나무 등 매우 다양한데 발을 만들려면 발틀과 고드래틀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제작방법은 간단할지라도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없다. 또 특별히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직접 만드는 데는 무리가 있다. 거실이나 현관에 사용하는 대형 발은 시장이나 대형쇼핑센터에서 쉽게 구입할 수가 있어 완제품을 구입하는 쪽이 편하다. 발의 소재와 무늬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시장에서 파는 저가품의 경우 1만원대 이하에서도 구입이 가능한데 전문매장이나 대형쇼핑센터에서 구입할 경우엔 2만원에서 6만원 선으로 크기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다. 작은 창 커튼 활용법 작은 창은 여름이 되면 갑갑하게 느껴져 더위 또한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이럴 경우엔 커튼을 이용해 변화를 주는 게 좋다. 여름에 작은 창을 보다 크고 시원한 느낌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커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름이나 프릴이 없는 봉커튼 이용해야 한다. 위로 말아 올리는 롤 업 세이드나 직선으로 재단한 천을 드리우는 스크린 커튼이 적합하다. 커튼의 무늬는 가능한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것이 좋은데 흰색과 청색의 줄무늬가 직선으로 반복해서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나 단색 위에 물방울 무늬의 디자인과 무늬없는 흰색이 반갈아가면서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도 적합하다. 한편 침실과 거실은 흰색계통의 단색 커튼으로 바꿔주고 아이들 방은 노란색이나 청색의 밝은색 커튼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2.체인지 업 인테리어 쇼파, 장식장, 소품은 심플한 디자인의 밝고 가벼운 것으로 교체한다 가구 정리 거실의 경우 겨울철엔 쇼파와 장식장 등이 한데 어울려 있으면 한기를 막아주고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여름엔 갑갑하고 더운 느낌만 들며 실제로 통풍에도 영향을 미치게돼 후텁지근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가능한 책장, 진열장, 피아노 등 덩치 큰 가구들은 다른 공간으로 치워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쇼파도 심플한 것이 아니고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창고에 쌓아두고 대신 2-3인용 등나무 의자나 철재로 된 티테이블과 의자를 창가나 모서리 부분의 한켠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거실공간이 한결 커보이면서 심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므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동과 교체가 가능한 작은 가구들은 시원한 여름 색상으로 리폼을 하거나 천갈이를 해주고 낡아서 사용하지 않는 작은 가구들은 도색작업을 하여 재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타페 스타일의 리폼 헌책상이나 의자 나무 식탁 등 사용하다 색상이 흐려지고 유행이 지나 창고에 넣어둔 목재 제품들에 새옷을 입혀 거실이나 주방에 놓아두면 시원한 분위기 연출과 재활용 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들어 리폼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산타페 스타일로 산타페란 낡은 듯 하지만 세월의 때가 묻어 있는듯한 은은한 분위기를 뜻하는 것으로 여름엔 파란색과 흰색을 이용해 만들면 시원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식탁의 경우 그대로 사용해도 좋고 작은 책상이나 의자는 화분이나 소품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소품 교체 거실이나 침실 서재에 있는 소품을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털실로 만들어진 깔개라든가 화려한 컬러로 수놓은 테이블, 매트, 쇼파, 매트, 퀼트소품 들은 다양한 색상과 두꺼운 소재로 인해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기도 한다. 무겁고 더운 느낌을 주는 소품들은 정리를 해두는 것이 좋다. 테이블 매트라든가 쿠숀 방석 등은 푸른색이나 흰색 노란색 계통의 천으로 갈아주어 단조로우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으며 장식장이나 테이블위엔 가능한 소품들을 한두가지로 정리하고 흰색 레이스를 깔아주면 무거운 색상의 복잡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칙칙한 분위를 없애준다. 텔레비젼이나 오디오 위에 오려놓는 소품들 역시 정리를 하여 여름엔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으며 벽에 걸린 액자들도 한 면에 하나 또는 작은 것으로 한두개 정도만 거는 것이 넓은 벽공간으로부터 시원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테크닉이다. ▶거실이나 침실의 경우 조명을 청색이나 녹색의 전등으로 교체하거나 전등갓을 차가운 색상으로 바꿔주면 여름밤이 한결 시원하게 느껴진다. 화초기르기 매일같이 새로운 꽃으로 집안 곳곳의 분위기를 살리는데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바로 화초이다. 난을 비롯한 푸른 화초와 분재는 소품인 동시에 살아있는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다양한 화초들을 마당 한켠에 아니면 베란다 한켠에서만 잠자게 해서는 안된다. 우선 화초의 키가 크고 풍성한 것들은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이라든가 입구에 놓아두면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거실엔 수반에서 키우는 분재를 티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심플하면서도 생명력을 느끼게 해준다. 거실의 모서리가 비어있는 공간이라면 계절 화초를 두세개 정도 각각 자리시키고 창가주변엔 소품용 테이블이나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난과 같은 화분을 올려놓는다. 이때 너무 여러개를 올려놓으면 오히려 복잡한 느낌과 조잡함이 느껴지므로 화초의 길이가 20~30㎝정도 되는 것 하나만을 선택한다. 식탁과 아이들 공부방에도 작은 화분 한 두 개 정도가 자리하면 실내 분위기를 한결 새롭게 해준다. 잎이 많지 않으면서도 푸른색 줄기가 있고 햇빛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화초가 적격인데 선인장이나 키가 작은 난이 제격이다. 한편 상치, 고추, 토마토 등 야채를 화초처럼 키을 경우 직사각형 화분에 심어 베란다나 현관으로 오른는 계단, 데크 등에 올려놓으면 시원한 분위기 연출과 열매도 수확하고 기르는 재미도 있어 실속있다. 큰 화분의 경우엔 싸리나무나 대나무 등으로 발을 만들어 화분을 둘러싸주면 이 또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종로5가의 화초시장에서는 언제든지 유실수나, 야채 종묘., 난 등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종화초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화분, 비료, 약제)도 구할 수가 있어 이곳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3.소품을 통한 분위기 연출 자연에서 쉽게 얻은 재료로 여름 소품 직접 만들자 집안분위기를 한결 시원하고 밝게 해주는데는 소품이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큰 돈 들여서 소품을 새로 장만하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낭비가 된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해 직접 소품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재료를 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보릿대, 왕골, 갈대 , 볏짚, 곡식, 나무가지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들은 더없이 좋은 재료가 된다. 컵받침이나 액세서리에서 창문을 가릴 수 있는 발까지 마음만 먹으면 쉬운일. 또 기존의 헌가구를 이용해 산타페풍의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연출해볼 수도 있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녀들과 또는 부부가 함께 만든 작품들을 실내 곳곳에 비치해두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한층 고풍적이며 운치있게 그리고 한여름엔 시원한 공간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자연소재를 이용한 분위기연출법 식탁매트, 컵 받침 식탁매트와 컵받침은 대나무를 이용해 만드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차를 마실때나 식사할 때 받침으로 사용하면 여름 분위기와 전원의 멋을 한결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 염색을 하여 만들면 색의 조화를 가미시킬수도 있어 한차례 교육을 받은 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컵받침은 2천원, 식탁매트(1인용)는 1만6천원 선이다. 돗자리 여름철 거실이나 안방의 단골 손님은 바로 돗자리이다. 특히 거실의 경우 카페트는 보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느낄수 있어 세탁 후 잘 보관해두고 대신 돗자리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돗자리는 화문석과 같은 질좋은 상품에서 부터 3만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는 저가의 상품까지 다양하다. 백화점이나 시장 어디에서든지 쉽게 구입할 수가 있는데 거실에서 사용할 돗자리는 가능한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런 무늬가 들어 있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노인들의 경우 여름엔 돗자리가 필수인데다 건강에 더없이 좋으므로 반드시 마련해드리도록 한다. 액자 및 액세서리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귀걸이, 엽서, 액자 등의 소품을 만들 수도 있는데 특히 액자는 보릿대나 볏짚을 발처럼 자연스럽게 엮어 벽에 걸어두면 멋진 액자가 된다. 여치집 거실의 중앙 천정에서 서로 다른 크기의 3-4개 여치집을 길게 늘어뜨리면 공중에 떠있는 느낌을 주는 심플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아이들 방에는 한두개씩 작은 것을 달아주어도 좋다. 두시간 정도만 배워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어 구입하는 쪽 보다는 자녀 정서 개발 차원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둥그미 둥그미는 농가에서 곡식을 담아두는 용기로 가는 새끼줄이나 대나무 등의 소재로 엮어 만든 것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드는 것들은 왕골을 이용하기도 한다. 실생활에 활용되는 둥그미들은 크기가 큰편이지만 인테리어 소품은 바구니 크기의 작은 것들이 좋다. 편편하게 만든 둥그미는 과일바구니, 크게 만들어진 둥그미는 드라이 플라워를 담는 꽃바구니, 아주 작으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넣어 앙증맞은 것들은 반지그릇이나 영수증 보관함 등으로 사용하면 더욱 좋다. 짚신 짚신은 볏짚으로 만드는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집에서는 슬리퍼를 대신하여 신고 다니면 더없이 좋은 신발이다. 특히 모시나 삼베와 같은 전통여름옷을 입을 경우엔 패션으로서도 매우 좋다. 또한 최근엔 보기드문 신발인 만큼 거실의 벽면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어놓아도 전원풍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한다. 글/박창수(프리랜서) 산타페스타일 가구 리폼 방법 책상, 의자 , 식탁 새얼굴로 만든다 준비할 용품: 8센티 폭의 붓, 아크릴 물감(흰색, 청색), 사포, 무광무감재 순서 1. 중급 사포로 가구의 표면을 곱게 문지른다. (사포를 사용하기 이전에 먼저 가구에 묻은 이물질이나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2. 사포질 후엔 표면을 깨끗이 털어내고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데 처은엔 연한 색을 칠하고 2차 3차 칠할때엔 강한 색을 칠한다. 이 조절은 흰색의 양으로 조절해준다. 3. 밑칠을 한 후 마르면 다시 덧칠을 한다. 밑칠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덧칠을 하면 색이 서로 엉키어 실패작이되므로 완전히 마른 후 칠해야 한다. 4. 덧칠을 끝낸 후 하루정도 지나면 물감이 완전히 마르는데 이때 모서리를 중심으로 사포질을 한다. 사포질을 하면 위의 색이조금씩 벗겨지면서 밑의 색이 나타난다. 5. 사포질이 끝나면 그 위에 무광마감재를 3-4회 정도 뿌려주어 마무리를 한다. (무광마감재를 뿌리지않을 경우 나무가 습기로인해 갈라진다.) 액자만들기 재료: 짚, 삼베실, 가위 만드는 순서: 1. 짚을 한 껍질 벗겨내고 이물질을 제거하다 → 2. 짚은 한가닥 또는 두가닥을 합쳐 삼베실로 엮어 나간다. 이때 삼베실의 가닥은 3-4줄로 엮어간다. (넓이는 30-40센티, 길이는 25-35센티 정도로 만든다.) → 3. 원하는 길이까지 엮어지면 삼베실로 매듭을 짓고 양옆으로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짚을 반듯하게 잘라준다 → 4. 벼 이삭이나 기타 자연소재를 액자 곳곳에 부착시켜 놓아도 좋다 여기 가면 배울 수 있다 ······짚풀문화연구회 짚풀문화 연구회에서는 짚 풀 전통문화 보급 확산을 위해 간단한 이테리어소품이나 생활용품 만들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소품은 복조리, 옆서, 둥그미, 여치집, 곡식인형 등 2-3시간만 배우면 제작이 가능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수강자격은 누구나 가능한데 일반인의 경우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후 1시에 교육하며 수강희망자가 10인 이상일 경우엔 언제든지 가능하다. 또 여름방학엔 유치원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도 실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매회 재료비(보통 4천원선)만 소요되므로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완제품을 판매도 하므로 시간이 없는 사람은 구입해서 사용하는 쪽이 유리하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가정에서 다른 소품에도 응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본연구회 옆엔 짚풀생활사 박물관이 자리해 있어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다양한 짚풀관련 용품을 관람할 수 있다. ■ 짚풀문화연구회: 02-516-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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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 도심의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의료시설,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 달 가든 하우스가 들어섰다. 단지에 들어선 건물 입면은 절제에 의한 아름다운 건축 조형미를 보여준다. 외형이 덜어낸 것에서 미를 창조했다면, 주거를 위한 실내는 채움과 나눔으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했다. 단 9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동성개발㈜ www.dongsunginc.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188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지 대지 면적 6489.00㎡(1962.91평)단지 건축 면적 930.28㎡(281.40평)건폐율 14.34%단지 연면적 1980.85㎡(599.20평)용적률 30.53%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공사기간 2018년 4월~2019년 7월토목공사 아스팔트, 현무암 판석, 인도 포장시행 및 시공, 분양 (주)동성개발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제주의 강남이라는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다. 차로 5~10분 거리에 명문 학교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첨단 의료 복합단지인 헬스케어타운은 물론, 중문관광단지와 신화역사공원, 골프장 등과 인접해 있어 제주 내에서도 보기 드문 입지를 갖춘 곳이다. 또한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 풍경까지 집 안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주거공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개발 및 시행·시공, 분양을 맡은 동성개발㈜의 박완용 이사의 말이다.“달 가든 하우스는 상위 1%를 위한 타운하우스입니다. 세대마다 맑고 푸른 제주 바다에 있는 범섬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장이 있고, 고급 야외 스파, 벽난로,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풀 옵션 명품 가전, 빌티인 가구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보안시설로 단지 내 공원에서 언제나 안전하게 바다와 숲을 누리며 산책할 수 있는 명품 주거 공간입니다.” 분양정보 · 입지: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으며 주변 편의시설과 5~10분 거리. 제주공항과 1시간 10분, 서귀포 제2공항과 30분 거리. · 교육: 명문 학교 및 의료시설 인프라 갖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근접. · 보안: 단지 입구 자동 게이트 설치, 관리동에 의한 외부인 출입 통제 및 보안업체 연계.· 홍보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97번길 43-57· 분양 문의: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남저북고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동서로 나란해 길게 배치하고 전 세대 남향으로 앉혔다. 채광과 조망을 위해 정면에 주요 실을 배치하고 넓고 큰 창호를 내 시원시원한 파사드(외관)를 완성했다. 서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단지 북쪽으로 연결되며 현관과 이어진다. 그리고 정면에 있는 인피니트 풀장에서 계단을 통해 단지 공원과도 연결되는데, 산책할 때 어디서나 집 안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편리한 동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주택 모습 거실은 바다를 향해 커다란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고 천장고를 높여 바닷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멀리 범섬도 보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3T(삼화페인트) 벽 - 모노타일(대보벽돌) 데크 - 포세린타일(이태리 수입)내부마감 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T120(명진홈)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70(웅진산업)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T30(웅진산업)계단실 디딤판 - 마천석 버너구이(태양석재) 난간 - 철제 평철난간 9T(성수기업)창호 A.L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단열 방화문(금강테크)주요조명 샹들리에 주문제작, LED조명(황동조명)주방가구 빌트인 제작위생기구 더존테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개별난방 보일러 2대(대성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800만 원) 주방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 공간 사이 문을 통해 다용도실과 썬큰 테라스로 향한다. 보조주방 격인 다용도실과 메이드실 끝에 썬큰 테라스가 있다. 위에 보이는 천장은 현관 브릿지다. 리조트의 즐거움과 휴양지의 편안함달 가든 하우스는 한라산 풍경을 배경으로 먼 바다 범섬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다. 단순한 ‘ㄴ’자 형태에 직선 타입의 모노타일로 마감한 입면은 심플하고 깔끔하다. 여기에 태양광 패널을 감춘 지붕은 역경사지붕이라 외부에선 평지붕처럼 보이면서 선이 굵은 직각을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현관은 레벨이 높은 북쪽에 있다. 인도에서 브리지로 연결한 현관을 건널 때 아래를 보면 1층 다용도실과 연계한 아담한 시크릿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 부부의 공간인 2층 안방과 이어진다. 좌측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1층 공용 공간, 위층은 자녀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수직으로 사적인 공간을 분리한 주택은 1층 거실 천장을 3층까지 오픈한 뒤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막아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열린 공간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열린 공간은 실내에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 더욱 풍성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인피니티 풀, 자쿠지, 선큰 가든 등 서비스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리조트와 같은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도 담아냈다. 2층에 위치한 현관은 좌우에 신발장을 배치했고 바닥 타일로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2층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중문 너머로 안방이 보인다. 범섬을 조망할 수 있는 안방은 욕실은 물론, 썬큰 욕조까지 설치해 하루동안 쌓인 피곤을 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했다. 드레스룸엔 스타일러를 설치하고 파우더 공간까지 마련했다. 박 이사는 “공간 설계는 채움과 비움 그리고 나눔의 조화다”라며, “달 가든 하우스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지향하면서 기능과 편리에 중점 두고 자연과 휴식을 담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형성하는 데 노력했다”고 한다.인테리어는 세련된 멋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인피니티 풀과 연계한 거실은 실내외 마감재 통일과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보기 드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외부에 오픈된 인피니티 풀장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어준 벽과 거실의 벽을 같은 모노타일로 마감하면서 실내외 경계를 흐려지게 했다. 이로 인해 거실에 있어도 야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이 벽은 블랙 & 화이트로 구성한 주방과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도 한다.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을 고려한 주방은 큰 바위를 깎아 놓은 듯한 대형 아일랜드가 공간에 무게감을 실어주면서 중심에 버티고 있다. 그 주변으로 식탁과 깔끔하게 빌트인으로 처리한 수납, 반짝이는 금색 가구와 세련된 조명과 소품이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꿔준다. 멋과 기능, 실용성을 갖춘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과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방이 있고 이 공간들 사이로 현관 브리지에서 내려다본 시크릿 공간이 차분한 모습으로 반긴다. 침실 역시 조망을 고려한 창호계획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침실의 주요 기능인 편안한 잠자리를 생각해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여기에 연그레이 톤 벽체에 깔끔한 몰딩을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층 가족실엔 간이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가족실 뒤편엔 데칼코마니 방 2개를 배치했다. 복도를 두고 붙박이장과 욕실을 배치하고 바다를 향해 침실을 뒀다. 천장고는 지붕의 각도에 맞춰 일부분을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 했다. 박 이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스트레스 없고 여유와 평화로움이 있는 다른 세상을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생기게 된다”며 “그런 사람에게 선물 같은 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의 말 따라 편리한 생활권과 자연환경을 갖춘 달 가든 하우스는 집 안에 풍성한 빛과 바람, 자연이 스며들어 이곳에 머무는 가족에게 자연스럽게 행복이 깃들 것만 같다. 거실 앞 데크엔 커다란 단독 수영장을 뒀다. 양 옆으로 높은 담이 있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한 풀빌라에 놀러온 듯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영장 야경 수영장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전면에선 2층 현관으로 향하는 문과 3층 테라스만 보인다. 타운하우스 각 동 사이에 위치한 계단에 서면 범섬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그 위엄을 뽐낸다. 타운하우스 주변 곳곳에 정원을 꾸며 자연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 추가 [타운하우스]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제주 달 가든 하우스 영상 INTERIOR POINT! 한국 주거문화 맞춤형 알루미늄 시스템 슬라이딩 창호 ‘ESS 190 LS’ 이중창급의 단열성과 기밀성을 자랑하는‘ESS 190 LS’는 에너지 효율 등급 2등급으로 국내 알루미늄 단창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보유했다. 특수 가스켓이 적용돼 있어 방음효과가 뛰어나 발코니 시스템창으로 선호되고 있는 창호다. 창이 단순히 옆으로 열리고 닫히는 게 아니라 창을 열 때 창짝이 들려 올라와 쉽게 열리고, 잠글 때 창짝이 아래로 내려와 밀폐력을 높이는 Lift & Sliding 방식이다. 하부 레일 높이가 낮아 출입이 용이하며, 300kg의 최대 지지하중으로 국내 알루미늄 창호 중 최대 크기의 유리를 적용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공간과 뷰를 구현한다. 감각적 디자인의 유럽식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 ‘ADS 70 HI’는 독일 방범등급(WK)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특수 키 실린더(Key Cylinder)를 적용해 탁월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시스템 도어다. 입체형 단열라인과 다중격벽 단열바, 특수 단열제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이 뛰어난 초단열 시스템 도어다. 힌지(경첩)와 벤트(환기구)에는 안전 가스켓과 매립형 도어 클로저를 적용해 손끼임으로부터 안전하다. 더불어 그리드 바를 적용하면 다양한 입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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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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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가평 남이섬 ‘북한강 동연재’ 오픈하우스 축제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드림사이트코리아 031-581-7738 www.gndtown.kr 경기도시공사가 민간 참여 공동개발 방식으로 가평 남이섬 인근에 조성 중인 ‘북한강 동연재’에서 캐나다 목조주택의 진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일반에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축제가 5월 25일부터 4일간 열렸다. 총 154세대로 국내 최대 규모 캐나다 목조주택단지인 북한강 동연재는 1단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50세대가 이미 입주해 있다. 이번에 2단계 61세대(단독주택 47세대, 합벽식 공동주택 14세대) 분양과 함께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의 정통 북미식 캐나다 목조주택을 오픈하우스 축제 형식으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엔 3동의 상설 샘플하우스와 함께 입주민이 거주하는 2동의 주택이 일반 공개에 참여해 오픈하우스 이벤트의 취지를 살렸다. 또한,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2동의 목업Mock-Up 주택이 같이 선보여 목조주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4억 원 이하 가격대의 시범단지 20세대를 선시공해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취사선택하게 했다. 북한강 동연재 1단계 행사 기간엔 전원생활에 필요한 정원용 소품과 텃밭 재배용품 판매, 캐나다 특산품인 메이플시럽과 천연 채취 꿀 시음 및 판매,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목공예 체험이 진행됐고, 북미산 소고기를 원료로 한 즉석 스테이크 등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았다. 특히, 행사 기간인 5월 25일∼27일엔 인근 자라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연례 캠핑축제[KOCAF 2018]가 다양한 공연과 함께 열려 가족 캠핑과 함께 전원주택을 둘러볼 좋은 기회였다. 자라섬 캠핑장은 북한강 동연재 현장에서 북한강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축제기간 중 전원 생활에 필요한 정원용 소품과 텃밭 재배용품을 판매했고, 북미산 소고기를 사용한 요리를 만드는 푸드트럭도 참여해 축제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번에 조성된 시범단지는 골조·외장공사를 선시공해 공급하며, 도배·도장·가구·바닥재 등 내장 마감공사는 입주자가 선택, 시공하는 세미옵션 방식이다. 골조·외장공사를 선시공해 공급하는 주택은 대지(지분)면적 142∼200㎡, 주택 규모(실사용면적) 95∼118㎡이며, 공급 금액은 2억 9천3백만 원∼3억 8천만 원 선으로 모두 4억 원 이하 가격대다. 계약과 동시에 착공하는 주문형 주택은 대지(지분)면적 222∼275㎡, 주택 규모(실 사용면적) 115∼122㎡이며, 공급 금액은 4억 1천만 원∼4억 9천만 원 선이다. 샘플하우스 내부 전 세대 가등급 단열재와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기본 적용한 세미패시브 공법으로 건축해 동일 규모 아파트 대비 도시가스 난방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고단열 주택이다. 특히, 세미패시브 목조주택 건축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중 1개 블록(13세대)을 목조주택을 기반으로 한 수퍼-E 주택단지로 특화해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캐나다 천연자원부 산하 수퍼-E 사무국과 기술협력약정을 맺고 ‘수퍼-E 고에너지효율·건강주택 기술표준’에 따른 주택 공법을 도입하고, 넷 제로Net Zero와 수퍼-E 시범주택 각 1동씩을 건축, 캐나다 정부 공인 절차를 거쳐 샘플하우스를 개관했다. 지난해 12월에 완공된 수퍼-E 하우스 샘플 주택캐나다 정부가 공인한 수퍼-E 인증패캐나다 앨버타주정부 지원으로 건축된 커뮤니티센터 북한강 동연재는 도시가스·상하수도·전기·통신 등 모든 기반시설 지중화공사가 완료됐으며, 단지 중앙엔 카페·게스트룸·이벤트홀 등이 들어선 커뮤니티센터(Maple Hall)가 캐나다 앨버타주정부 지원으로 조성돼 캐나다빌리지라는 단지 테마를 잘 살렸다. ‘북한강 동연재’는 경춘선 가평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1.3㎞)로, 급행전철(ITX) 이용 시 용산역 55분, 청량리역 40분에 도달하는 편리한 교통 여건과 남이섬·자라섬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남이섬선착장, 북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300m 거리에 있다. 2017년 12월 설악IC-청평 연결 교량이 개통돼 기존 경춘국도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서울까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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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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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 DATA 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 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 연면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 건 폐 율 34.31% 용 적 률 47.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 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 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 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 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 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 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 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 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 위생기구 TOTO 난방기구 대성셀틱 홈오토메이션 휴모트 야외 욕조 자쿠지 - D타입 설계 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 시공 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 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 ‘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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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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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기사 하단에 현장 소개와 시공사 대표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DATA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연 면 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건 폐 율 34.31%용 적 률 47.0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 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단 열 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위생기구 TOTO난방기구 대성셀틱홈오토메이션 휴모트야외 욕조 자쿠지(D타입) 설계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시공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옥상에 마련한 바비큐장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 소개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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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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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2%를 완성시키는 정원소품
-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매개 공간을 완성시키는 것은 아기자기한 정원 소품이다. 나무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목재 테이블부터 화분에 솟아오르는 귀여운 강아지, 살아있는 것 같은 새 모형까지 보고 즐기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소모품적 성격이 강하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계절 감각을 더해 변화를 주는 것도 잊지 말자. 하이킹강아지가든픽귀여운 강아지가 자전거를 타고 꽃 위를 날아다닌다? 이 사랑스럽고 아담한 사이즈의 가든픽은 화분 사이에 꽂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앙증맞은 소품으로 sleep, quite 두 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데코짱 제품(6,000원). 그네안락함을 물씬 풍기는 1인용 그네. 하나의 원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등나무로 만들어져 덱이나 베란다 공간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조화된다. 푹신한 그네에 앉아 마음껏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즐겨보자. 가든데코 제품(399,000원). 의자정원을 한층 더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테이블과 의자 세트. 실외는 물론 실내 어디에 놓아도 모자람 없이 잘 어울리는 소품이다. 고급스러운 나무 질감에 접이식 구조로 편리성도 만족시킨다.가든데코 제품(127,000원, 테이블 별매-254,000원). 원형 파라솔덱이나 야외 정원 용품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파라솔. 알루미늄 강판으로 견고하며 기존의 스틸과는 달리 녹이 슬지 않는다. 크랭크 장착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각도조절도 가능하다. 파라솔 천은 생활방수가 되는 고급 원단으로 변색을 최소화했다. 또한 벌레나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는 파라솔 전용 방충망도 있다.럭셔리가든 제품(파라솔1,750,000원, 방충망 341,000원). 캔버스정원캔버스 그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가 생동감을 전한다. 공기 중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덩굴성 식물 아이비를 식재해 기능성 면에서도 우수하게 만들어졌다. 아이비 외에도여러 종류의 식물을 하나의 캔버스에 배치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도 있다.㈜플로시스 제품(가격 문의). 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데코짱 032-655-3438 www.decozzang.com 가든데코 02-542-8371 www.gardendeco.co.kr ㈜플로시스 02-445-8890 www.flosys.co.kr 럭셔리가든 1588-7122 www.sun-g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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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세련미 넘치는 하우스 갤러리
- 4년 전 시공을 마친 고객의 소개로 인연이 닿은 이곳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시공사에서 일괄 배치된 가구와 공간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주택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의뢰하였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처럼 건축주 부부에게서 느껴지는 세련된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공사를 진행하였다. 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사진 박연경 기자부분을 살려 개별 공간으로리모델링 공간 확장의 경우, 확장 면과 바로 접한 기존 실室의 면적으로만 넓히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 주택은 기본 확장을 통해서 얻은 자리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하나로 이어져있던 거실과 부부침실의 베란다를 확장한 다음, 두 공간을 나누는 가벽을 설치했다. 가벽을 통해 독립성을 갖춘 확장된 침실 부분 공간에는 벨벳 커버링이 된 원목의자를 두고 그 사이에 화이트 테이블로 포인트를 주어 침실의 분위기를 한층 세련되게 하였다. ㄱ자 위치에 두 개의 베란다가 있던 부부침실은 거실과 이어진 베란다를 확장하고 테이블 세트를 놓아 채광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었다. 오픈 된 면적이 많아 분위기 밝은 침실이 되었지만 아늑한 맛은 기대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붙박이장을 짜놓고 어항을 들인 베란다에 깔끔한 화이트 접이식 문을 설치하였다. 햇살이 지나치게 들어온다 싶으면 이 접이식 문을 닫으면 되었다.좌우로 들어선 침실 사이의 벽면은 기존 벽지를 떼어내고 여러 크기의 파벽돌로 마감했다. 천장 몰딩 선을 따라 매입한 조명이 물에 반사된 효과처럼 보이게 파벽돌 아트월에도 단段 차이를 두고 조명을 매입했다. 여기에 건축주는 새 형상의 조형물을 두어 은은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었다. 부부침실을 제외한 방 중 현관과 가까운 방은 베란다 확장 후 단열을 고려해 하단에 외벽을 세웠다. 또 세탁실과 가까운 방은 확장 대신 창문 크기에 변화를 주었다. 어중간한 크기였던 여닫이창문을 등을 대고 앉을 수 있을 만큼 하단 부분의 벽을 위로 올려 좌식 의자를 두고 쉴 수 있도록 하였다.대비가 이루는 조화불필요한 가구를 배제하는 건축주의 인테리어 감각에 맞춰 튀지 않는 조명과 내부마감재를 선택하였고, 복잡함을 피하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우선 짙은 체리색 붙박이 가구를 모두 다크 브라운 계열의 가구로 변경하였다. 밋밋한 미색 벽지를 떼어낸 거실 아트월은 자연미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무암으로, TV장식장은 인공미가 강한 금속 소재를 선택, 자연소재의 아트월과 어울려 색다른 멋을 냈다. 기존 작고 평면적인 거실의 천장 몰딩은 확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크기를 넓히고, 단을 만들어 그 안으로 매입 조명을 사각모양에 맞춰 설치했다. 또한 답답할 정도로 벽에 바로 붙어있던 천장 조명 대신 공간 사이를 띄울 수 있는 제품으로 바꿔달아 천장 공간의 여유를 만들어냈다. 거실 아트월을 어두운 계열의 현무암으로 마감했기에 다소 무거워질 것을 감안해 바닥재로 원목 마루 대신 크림색 대리석을 시도했다. 또한, 이번 공사의 모든 방문을 메탈 느낌의 필름으로 래핑(lapping)하여 다른 주택과는 차별화된 개성을 연출했다.대대적인 주방 공사새로 입주 예정이었던 이 주택에서 가장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은 주방이었다. 싱크대와 식당 가구까지 같이 들어찬 주방은 좁은 면적의 공간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우선 주방과 식당의 기능을 분리시키기 위해 주방 다용도실을 확장하고, 싱크대를 모두 그 자리로 옮겼다. 개수대와 조리대 위로 창을 널찍하게 내어 채광과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 기존 싱크대 자리에는 냉장고와 서랍장을 빌트인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넓고 화사해진 식당의 빌트인 가구 맞은편 벽에는 모던한 식탁 가구와 어울리는 추상화를 걸어 갤러리 분위기를 자아냈다.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안락한 휴식과 활기찬 에너지도 얻을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어느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시도한 리모델링 공사에서 무분별한 유행을 따라가려는 건축주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활습관에 맞춰 공간 구조와 인테리어를 갖추는 것이며, 그래야만 진정한 '쉼'이 가능한 집이 될 것이다. 이 주택의 건축주는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제외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만을 강조했다. 거기에 은은한 조명과 특색 있는 소품 선택만으로 하우스 갤러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田Profile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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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세련미 넘치는 하우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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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쪽빛 바다를 향해 날개 펼친 미완의 남해 독일마을
- 남쪽의 아름다운 섬, 남해군을 일러 《동국여지승람》에는 “솔밭처럼 우뚝한 하늘 남쪽의 아름다운 곳”이라고 적혀 있다. 남해군으로 들어서려고 남해고속도로 진교 나들목을 나와 하동군 금남면에 다다르자, 이곳과 남해군 설천면의 노량해협을 가로지르는 남해대교가 위용을 과시한다. 남해대교는 우리말로 맬다리 또는 허궁다리라 부르는 현수교로 길이 660미터, 폭 12미터, 높이 60미터에 이르는데, 예로부터 때를 잘못 만난 선비들의 유배지로 이름 높은 남해군을 뭍과 다름없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고현에서 이동, 상주, 미조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풍광은 “아득한 섬들은 구름 바다 건너 있고” 라는 김만중의 시구를 떠올리게 한다. 삼동면 물건리 바닷가에 이르자, 산마루에서부터 붉은색 지붕이 말갛게 뻗은 쪽빛 바다로 흘러내리는 듯한 이국적 마을이 나온다. 남해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독일마을’로, 그 이름에 걸맞게 20여 채의 독일식 주택이 자리한다. 60, 7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 독일에 간호사 광부로 나가 일하던 교포들의 보금자리다. 지금은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묻히고 있지만, 파독 간호사와 광부는 한국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추진에 필요한 외자(外資)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선뜻 빌려주지 않던 당시에 우리처럼 분단 국가였던 독일은 1억 5000만 마르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지급 보증이 필요했는데, 이 역시 세계 각국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결국 서독에 광부 5000명과 간호사 2000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지급 보증 문제를 해결했다. 70년대 중반까지 파독 간호사와 광부는 무려 2만 명에 달했는데, 당시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연간 5000만 달러로 국민 총생산의 2퍼센트에 이르렀다. 이렇듯 독일마을은 조국 근대화를 위해 파독 근로자로 나갔던 교포들이 여생을 고국에서 보람되게 보내고자 하나둘 정착하는 곳이다. 노후를 고국에서 보람되게 살고파 독일마을은 남해군이 1997년 11월 독일 북부 도시인 노드프리슬란트와 자매 결연을 맺으면서 밑그림이 그려졌다. 남해군은 교류 과정에서 독일에 근로자로 나간 교포들이 조국의 향수를 잊지 못한 채 퇴직 후 귀국하여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포들은 30여 년이 지났기에 문화나 생활 환경이 이미 독일인처럼 굳어 있어, 귀국해서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함께 모여 살면서 몸에 익힌 독일식 생활 양식을 한국에 전파하고 힘을 합쳐서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하기를 희망했다. 남해군은 교포들의 이러한 바람을 현실화시키고자, 2000년부터 독일 교포 정착마을 사업을 계획했다. 한국이 한 핏줄이라는 동족애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아름다운 독일식 건축 양식의 특색 있는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의도에서였다. 아울러 주택을 군(郡) 내의 건설업체에서 시공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인구 유입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부지는 2000년 6월에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가 ‘물건 방조 어부림’이라 불리는 크고 좋은 숲을 갖춘 상동면 물건리의 약 2만 7000평으로 정했다. 이곳에 28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반시설 공사를 포함해 독일식 주택 83동, 복지회관 1동, 독일공원 등으로 조성키로 했다. 그리고 독일마을 정착 희망자를 모집하기 위해 독일의 베를린, 마인츠, 본, 함부르크, 카셀 등지에서 네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자격 요건은 독일에 간호사나 광부로 파견 나가 20년 이상 거주한 교포로 한정했다. 그렇게 하여 2002년 6월 다섯 가지 유형의 독일식 주택 표준 모델 선정과 함께 150평 안팎의 64필지를 분양했다. 65세 이상 거주, 의료센터 절실해 독일마을에는 현재 20여 채의 주택이 들어섰으며 9채가 착공 중에 있다. 열한 가족이 거주하는데 독일 교포는 일곱 가족에 불과하다. 단지 초입에 거주하는 우춘자 씨(66세)는, 독일에서는 65세에 달해야 연금을 받기 때문이라고. “고국이 그리워 이곳에 땅 마련은 물론, 집을 지어 놓고도 귀국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독일에서는 65세가 돼야만 매월 200만∼300만 원씩 하는 연금을 받기 때문이지요. 이미 집을 지은 사람들은 귀국할 때만 손꼽아 기다리며 한국의 친인척에게 관리를 맡기거나 마을에 민박 운영을 위탁하고 있지요.” 서범호(70세)·최봉자(63세) 부부는 시누이 가족을 대신해 괴테 하우스를 관리하면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시누이 가족은 연금 문제로 귀국하려면 앞으로 7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2005년 11월 초에 시행된 민박 관련 개정법의 여파는 이곳도 빗겨가지 않았다고. “피서철에만 사람들로 붐비고 그 외에는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아요. 1년치 수익이라야 방문객에게 두 달간 방을 빌려주고 벌어들인 게 전부이지요. 그나마 우리는 법 개정 이전부터 민박을 했기에 가능했지요. 45평 미만이라는 신법에 해당하는 집은 이곳에서 두 채에 불과하지요. 분양 당시에 군에서는 완전 귀국이 여의치 않은 사람을 위해 집이 비어 있는 동안 민박을 운영함으로써 관리비를 충당하겠다고 약속했지요. 지금 그 약속만 믿고 땅을 매입한 사람들이 적잖게 반발하고 있지요.” 독일마을 복판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김대준(62세)·하춘순(59세) 부부가 관리하는 함부르크 하우스를 찾았다. 그러나 차를 이용해 단지 전체를 한 바퀴 빙 둘러보는 것은 둘째치고, 대문 앞에 이르기 전 길이 끊겼다. 김대준 씨의 안내로 석숙자 씨(58세)의 로젠하우스를 찾았을 때 비로소 그 연유를 알게 됐다. “1년에 두세 채 주택이 들어설까 말까 하지요. 평당 12만∼14만 원을 주고 150평씩 분양을 받아서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진입로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웃한 필지를 구입해 건축을 한 사람도 있어요. 심지어 2004년까지 도로 포장이 안 되어 비 오는 날이면 장화를 신고 다녔지요.” 이러한 문제는 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건축도 예외는 아니다. 30년 전 광부로 나갔다가 지금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하봉학 씨(57세)는 4년 넘게 집을 지었다. 독일마을에는 골조는 철근콘크리트나 ALC 구조이고, 외벽은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물매가 가팔라야 한다는 건축 규정이 있다. 집을 지으면서 돈의 개념을 잃었다는 석숙자 씨. “독일에서 설명회 당시 군이 추천한 시공업체에서 25∼28평형은 6000만 원 정도면 짓는다고 했지요. 그런데 집을 지으려고 하니까 1억 원, 취향에 맞추어 설계를 변경하니까 1억 2000만 원, 방범 시스템을 갖추니까 1억 2600만 원, 이렇게 두 배로 뛰었지요. 1억은 독일에서도 어마한 돈인데 여기에서는 그 개념이 없어졌지요.” 독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에 걸맞게 이름 난 복지 국가이기에 대다수는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실업 급여는 물론이거니와 정년 퇴직 후에는 연금으로 살고, 죽으면 지병보험금으로 장의사에서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곳에 집을 지은 사람들은 독일에서도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생활한 부류에 속한다. 독일마을의 필지 분양가가 평당 12만∼14만 원이고, 건축비가 평당 400만 원이니 한 가구당 2억 5000만∼3억 5000만 원씩 투자한 셈이다. 또한 노후 휴양 차 생활하다 보니 매년 독일에서 받는 연금 2000만∼3000만 원을 이곳에서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석숙자 씨가 독일 베를린 설명회 당시 받았다는 안내문에는, 남해 독일마을은 독일 농촌하고 비슷하게 조성하고, 의료센터를 포함해 매점, 산책로, 승강장, 전망대, 공동회관 등의 시설을 갖추겠다고 적혀 있다. 독일마을에 거주하는 연령층이 65세임을 감안할 때 의료센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남편 엥겔 프리드 씨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에 의료센터가 절실하다는 우춘자 씨. “인근 병원은 응급 수준이고, 제대로 치료를 받으려면 1시간 떨어진 삼천포나 남해읍으로 가야만 하지요. 병원도 멀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무료인 치료비가 여기에서는 한 달에 수백만 원씩 하지요. 묻히기 위해 독일로 가자니 한심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지요. 독일로 가는 걸 남편이 원치 않고, 설령 간다고 하더라도 10년 이상 거주해야 집을 팔 수 있기에 막막하지요.” 독일마을은 거주자의 평균 연령을 보면 실버타운에 가깝다. 개발 당시 군에서도 이 점을 고려하여 의료센터를 포함시킨 것이다. 그런데 행정의 연계성이 끊기면서 의료센터는 안내문으로만 남아 있다. 주민들 중 몇몇은 국적이 독일이라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사랑과 알뜰함이 묻어나는 스트라우스 김·김우자 부부 독일인들의 생활 양식은 스트라우스 김(78세)·김우자(65세) 부부 가정에 잘 녹아 있다. 방문했을 때 회계사 출신인 스트라우스 김 씨는 6형제 중 장남이라 한국행이 순탄치 않았다고. “형제나 자식들이 나이도 있는데, 왜 한국으로 가냐며 만류했지요. 그렇지만 젊은 청춘을 나와 함께 독일에서 보낸 아내를 위해서라도 노후를 한국에서 보내고 싶었어요. 우리 부부의 행복을 위해 내린 결정이지요. 지금까지 기후도 온화하고 자연 경관도 아름다운 이곳에서 사는 것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김우자 씨는 싱크대를 제외하고 집 안 곳곳의 가구며 소품 모두 독일에서 사용하던 것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심지어 빗물을 받아서 정원수로 사용할 정도로 알뜰하게 생활한다. “다니다 보면 겨울에 수돗물이 언다고 물을 틀어 놓은 집이 있어요. 아랫마을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아서 하루걸러 한 번씩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데 말이죠. 땅에 묻힌 수도관을 단열하면 될 텐데……. 집도 그래요. 왜 가구나 싱크대가 놓이는 자리까지 마감재를 붙이고 단열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창틀과 벽체 사이에 틈새가 벌어져 실리콘을 쏜 곳을 가리키며 건축이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되다 보니 단독주택은 발전하지 못한 것 같다고.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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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쪽빛 바다를 향해 날개 펼친 미완의 남해 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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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위례 철근콘크리트주택_유타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도심 속 전원생활 위해 지은 두 번째 주택 위례 도토리네- 도토리네 가족은 막내 도토리가 태어나기 전, 광교의 단독주택에서 살았다. 첫번째 집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는 덕에 두 번째 집을 짓기로 한 것. 집의 이름은, 아름다운 생각이 샘솟아 나는 따스한 집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유노이아UNOIA라고 지었다. 글 김창균(유타건축 소장/건축사) | 사진 진효숙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성남시 창곡동 지역/지구 :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 단독주택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256㎡(77.44평) 건축면적 : 127.71㎡(23.42평) 건폐율 : 49.89% 연면적 : 306.68㎡(92.77평, 주차장 및 창고 포함) 지하 주차장 21.73㎡(6.57평) 지하 창고 74.04㎡(22.39평) 1층 101.11㎡(30.58평) 2층 109.82㎡(33.22평) 용적률 : 82.39 % 설계기간 : 2018년 11월~2019년 8월 공사기간 : 2019년 10월~2020년 11월 설계 : 유타건축 UTAA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 시스홈종합건설 02-704-0482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바닥 - 타일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바닥 - 타일+원목마루 계단실 : 디딤판 - 화이트 오크 난간 - 유리난간+환봉난간 단열재 : 지붕 - T220 가등급 단열재 외단열 - T135 가등급 단열재 창호 : 알루미늄창호(이건창호) 현관 : 커널시스텍 민자 제작도어 조명 : 매입등(필립스) 주방기구 : 우림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는 단독주택 살이 경험자였다. 그 덕에 자신들의 집에 무엇이 꼭 필요하고, 어떠한 것이 중요치 않은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집을 짓기 위해 여러 집을 둘러보던 중 우리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보게 됐고, 함께 집짓기를 시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만난 건축주와 우리는 2년 여에 걸쳐서 지금의 도토리네를 완공했다. 편의를 고려한 부지 선택 건축주 가족은 이미 광교지구에서 단독주택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둘째 도토리가 태어나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위례신도시에 새롭게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부부는 생활 편의를 위해 새 집을 짓는 만큼, 도심에 위치하고, 근처에 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통학하기 편하고, 공원이 근처에 있어 자연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부지를 찾아다녔고, 위례신도시 내 지금의 자리를 만났다. 독립성과 연계성을 가진 구조 설계 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두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듀플렉스 타입의 주택으로 짓되,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층은 개방적인 구조로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주 세대와 별도 세대로 나누고, 추후 모든 공간을 한 가구가 쓰게 될 경우도 고려해 설계에 돌입했다. 대지는 전형적인 택지지구의 필지로 남쪽으로 근린공원을 바라보면서 북측에는 경관녹지에 면하고 있어 개방적인 조망이 가능했다. 2층에 위치한 건축주의 집에서 공원의 풍경을 보면서 채광잘 되는 야외 공간을 두기 원했고, 그 야외 공간은 주방과 거실에 모두 면하도록 배치해 가족이나 지인과의 주말 브런치나 저녁 식사 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길 바랐다. 그리고 첫 번째 광교 집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이들의 공간에 재미가 없었다며, 이 집은 아늑하면서도 입체적인 구성으로, 아이들이 오래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가 더해진 공간이길 희망했다. 임대세대는 1층, 건축주는 2층 지하 주차장을 만들면서 들어 올려진 1층 별도 세대의 공간은 먼저 출입문을 건축주인 주인세대와 분리해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주력했다. 남측에 테라스와 면한 거실과 주방을 두고, 좌우로 방을 배치했다. 그 덕에 공간 분리가 가능한 지하는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최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만들어 좁아 보이지 않고 수납공간 등을 확충하여 실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건축주의 공간은 1층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현관과 계단을 지나 2층에 펼쳐진다. 공원으로 열리고 천장이 높은 거실과 주방이 펼쳐지고 그 뒤로 침실이 놓여진다. 2층은 건축주가 초기부터 요청한 파티플레이스 겸 북 카페 같은 공간이 되도록 중앙에 주방과 베란다 그리고 책이 있는 놀이공간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동선이 순환형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외부공간인 베란다에서 주방과 식당, 세탁실과 욕실이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바비큐와 여름 물놀이 등의 공간 사용에 용이하다. 안방과 아이 방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도 각각의 공간에서 다락으로 연결된다. 각 공간의 인테리어는 특별한 마감재 대신 백색 도장을 주로 사용하고 목재로 포인트를 주어 밝고 따뜻한 감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인테리어 마감을 통해 무엇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및 각종 가구나 소품을 돋보이게 하고, 외부 자연 채광을 받아 집 전체가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하실의 경우 외부 습기 차단을 위해 사용한 시멘트벽돌 방습벽체가 그대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지하 주차장과 스튜디오는 마치 카페와도 같고 지상층 다른 공간이 가지지 않은 특별함을 지닌다. 임대세대는 1층, 건축주는 2층 지하 주차장을 만들면서 들어 올려진 1층 별도 세대의 공간은 먼저 출입문을 건축주인 주인세대와 분리해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주력했다. 남측에 테라스와 면한 거실과 주방을 두고, 좌우로 방을 배치했다. 그 덕에 공간 분리가 가능한 지하는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최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만들어 좁아 보이지 않고 수납공간 등을 확충하여 실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건축주의 공간은 1층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현관과 계단을 지나 2층에 펼쳐진다. 공원으로 열리고 천장이 높은 거실과 주방이 펼쳐지고 그 뒤로 침실이 놓여진다. 2층은 건축주가 초기부터 요청한 파티플레이스 겸 북 카페 같은 공간이 되도록 중앙에 주방과 베란다 그리고 책이 있는 놀이공간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동선이 순환형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외부공간인 베란다에서 주방과 식당, 세탁실과 욕실이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바비큐와 여름 물놀이 등의 공간 사용에 용이하다. 안방과 아이 방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도 각각의 공간에서 다락으로 연결된다. 각 공간의 인테리어는 특별한 마감재 대신 백색 도장을 주로 사용하고 목재로 포인트를 주어 밝고 따뜻한 감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인테리어 마감을 통해 무엇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및 각종 가구나 소품을 돋보이게 하고, 외부 자연 채광을 받아 집 전체가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하실의 경우 외부 습기 차단을 위해 사용한 시멘트벽돌 방습벽체가 그대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지하 주차장과 스튜디오는 마치 카페와도 같고 지상층 다른 공간이 가지지 않은 특별함을 지닌다. 곡선과 베란다로 부드럽고 입체적인 디자인 외부는 심플하지만 주변 집들과 다르게 곡선의 요소를 적용해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자 했다. 현관과 테라스, 베란다는 집에서 꼭 필요한 실용 공간은 물론이고, 전면부에 깊은 그림자 효과를 주어 입체적인 볼륨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개성을 드러내고 동시에 주변 도시와 자연스럽게 호흡이 가능하다. 깊은 공간감 덕분에 외부에서는 무게감을 덜어내고 테라스 안쪽에서 보이는 외부 풍경은 집의 테두리에 담겨 마치 액자 속 사진과 같은 장면이 만들어진다. 외벽 재료로 선정한 청고벽돌은 한쪽 면을 컷팅해서 고벽돌 특유의 빈티지함 대신 모던하면서 정갈하고 균일한 느낌을 준다. 벽돌은 1층과 2층의 쌓기 방식을 달리해서 보행자 레벨에서 변화를 주었다. 이를 통해 평범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저층부가 좀 더 단단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더 많은 추억을 쌓을 두 번째 집 도토리네는 첫 번째 집에 대한 좋은 기억을 연장해서 지은 두 번째 단독주택이다. 이 주택에서 가족들 모두 곳곳에서 눈을 맞추고 즐겁게 소통하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와 상상력 가득한 공간에서 성장하고, 따뜻한 가족들을 닮아가는 집이 되길 바란다. #전원주택 #위례주택 #위례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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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위례 철근콘크리트주택_유타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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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목조주택_로드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유독 잠자리가 불편한 곳을 만나기도 한다. 반면, 쪽잠을 자도 몸이 개운한 곳도 있다. 땅에도 기운이 있어서다. 맑고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한 땅은 잠자리가 편하고 살기에 좋다. 그래서 예부터 명당 이라 꼽은 곳을 집터나 묘지로 삼았다. 건축주가 남양주 진접읍에 집터를 마련한 이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로드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지역/지구 :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743.00㎡(224.76평) 건축면적 : 125.28㎡(37.90평) 건폐율 : 6.86% 연면적 : 196.56㎡(59.46평) 1층 125.32㎡(37.91평) 2층 83.70㎡(25.32평) 용적률 : 26.45% 설계기간 : 2020년 2월~3월 공사기간 : 2020년 4월~6월 설계 및 시공 : 로드하우징 1577-1614 www.로드하우징.kr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세라믹 평기와(KMEW)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데크 - 현무암 데크 내부마감 : 천장 - 실크벽지(대동벽지) 벽 - 실크벽지(대동벽지) 바닥 - 나투스강(동화자연마루) 단열재 : 지붕 - 글라스울(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에코베트) 계단실 :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 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 : 금속 단열 도어(성우스타케이트) 주요조명 : 인라이트 주방가구 : 한샘 위생기구 : 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린나이) 남양주는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져있다. 그 가운데 조선 7대 왕인 세조의 능이 있는 죽엽산 자 락을 최고의 명당으로 꼽았다. 능은 금계포란金鷄抱卵형국에 왕숙천이 앞에 흐르는 배산임수를 갖췄다. 땅 기운이 좋아 세조의 후손이 500년을 이어갔다고 할 정도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건축주의 주택이 있다. 대지는 노후에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17년 전에 사둔 것이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기존 생활권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곳에 집터를 마련해둔 거예 요. 남양주가 집터로 좋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현재 집터를 소개받을 당시 풍수를 볼 줄 아는 지인에게 땅을 보여줬는데, ‘산이 감싸 포근하고 앞에 왕숙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라 집을 짓기에 좋다’는 말에 바로 계약했었죠. 그리고 직장과 아이들 학업 때문에 임야 상태로 놔뒀다가 2년 전에 지목을 변경하고 집을 지은 거예요.” 대지는 남저북고 지형인 산자락 끝에 걸쳐 있으며, 남쪽으로는 시선을 가리는 건물이 없다. 나머 지 삼면은 레벨 차가 상당이 높고 낮게 형성되어 있어 대지 간 간섭이 적다. 그만큼 동쪽과 북쪽 에 나대지로 있는 곳에 건물이 들어서도 조망을 가리거나 시선이 불편해질 염려 없다. 이러한 지 형에 맞춰 주택은 남향으로 설정하고 조망을 고려해 살짝 동쪽으로 튼 뒤, 마당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북쪽 대지 경계선에 맞춰 앉혔다. 주택은 사각형 매스로 형태를 단순화했다. 재료는 석재 사이딩으로 통일감을 주고 브라운과 블 랙 색을 조합해 변화를 줬다. 주택 정면은 집 안 가득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설치한 통창과 상 부의 세로 창이 재료 물성과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침실과 식당 등 정면을 향한 곳에도 모 두 넓은 창을 내 전체 인상은 풍경을 바라본다는 느낌이다. 가족이 완성한 공간 주택을 완성하기까지 설계만 1년 걸렸다. “정식으로 설계를 진행한 기간은 아니에요. 가족끼리 각자 좋아하는 것을 더하고 빼고, 필요한 공간을 세세하게 그려보며 의견을 모으기까지 걸린 시간이에요. 어느 정도 밑그림을 완성해야 전문가를 만나서 정확하게 원하는 집을 요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각자 원하는 공간, 가구 크기와 형태도 미리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어요. 오랜 시간 논의했는데도 서로 연 결이 어색하거나 공간이 애매한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어요.” 가족이 합을 이루지 못하거나 풀리지 않은 부분은 설계·시공사에 맡겼다. 설계 담당자는 수월하 게 문제를 해결하고 건축주 부부와 함께 공간을 적절하게 나눴다. 먼저 세대를 수직으로 나눠 1 층에 부모 2층을 자녀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1층은 현관에서 좌우로 동선을 나눠 오른쪽에 공유 공간, 왼쪽에 사적 공간인 안방과 서재를 배치했다. 공유 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조망을 위해 정 면에 두고 주방과 다용도실을 뒤쪽에 배치했는데, 각 공간은 제 역할에 충실하도록 사선 배치와 가벽을 통해 영역을 나눴다. 안방과 서재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어 서로 마주 보게 배치했다.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은 계단실이다. 변호사이자 회화에 조예가 깊은 딸이 직접 그린 그림과 관 심 많은 작품을 모아 계단실을 갤러리처럼 꾸민 것이다. 계단 난간도 작은 소품을 장식하는 진열 장으로 이용해 보는 재미로 넘친다.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넓은 거실이 반긴다. 운동선수인 아 들은 시즌 때만 찾고 별도 거주 공간이 있는 딸도 가끔 찾기 때문에 2층이 비어 있는 날이 많지 만, 잠시 머무는 동안이라도 편안히 쉬도록 독립적인 공간을 만든 것이다. 또, 향후 자녀가 독립 한 후엔 2층을 별도의 공간으로 사용할 생각도 있었다. 늘 새로운 추억이 쌓이는 공간 많은 사람이 집에 살면서 집을 짓는 꿈을 가지고 산다. 건축주 부부도 그랬다. 30년 넘게 아파트 에 살면서 마음은 늘 전원주택을 짓는 것에 있었다. “아파트에 살면서 내 집이라는 느낌이 없었어요. 불편한 건 아니지만, 꼭 남의 옷을 입고 있는 듯 한 느낌이었어요. 이 집을 짓고서야 ‘진짜 내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내 가족이 원하 는 공간, 내 생활에 맞는 공간을 배치하면서 비로소 완전한 집을 얻은 거 같아요.” 애초 계획은 남편 은퇴 후에 집을 짓는 거라 했다. 그런데 은퇴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생활에 목마른 아내가 서둘러 집을 지었다. 남편도 찬성했다. 출퇴근도 어렵지 않 고 하루빨리 전원생활을 지내고 싶어서다. 자녀들도 한적하고 조용한 전원생활을 반겼다. 한 단 한 단 올라가는 집을 보며 가족들은 나름대로 이곳의 생활을 기대했다. 입주 후 가장 즐거워한 사람은 남편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이 이웃 눈치 보지 않고 틈만 나면 거실을 노래방으로 둔갑시킨다. 이런 아빠를 위해 딸이 노래방 마이크와 화려한 미러볼 노래방 조명을 선물했다. 아내는 마당에서 달구(닭)를 키우고 텃밭을 일구며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 지난봄에 입주하면서 가장 먼저 텃밭을 일군 아내는 다 자란 채소와 달구가 낳은 계란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은 날은 지금도 생각만 해도 즐겁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의 즐거움이 한때가 아니라 지속되는 삶이 라서 너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부부는 그렇게 이 집을 알차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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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목조주택_로드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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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안한 땅 편안한 집 속초 석현재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좋은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강원도 속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땅을 발견하고 매매했다. 그리고 나무를 좋아했던 부부는 이곳에 한옥의 장점과 현대 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을 올렸다. 넓은 마당과 지붕 높낮이가 인상적인 속초 주택 ‘석현재’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황토와나무소리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 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건축구조 일반목구조-한옥 대지면적 992.00㎡(300.08평) 건축면적 168.79㎡(51.05평) 건폐율 17.01%(법정 20% 이하) 연면적 207.55㎡(62.78평) 1층 168.79㎡(51.05평) 다락 38.76㎡(11.72평) 용적률 20.92%(법정 8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3월~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5월 건축비용 3억 5700만 원(3.3㎡당 700만 원) 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 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3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형 기와 벽 - 황토미장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황토 미장 벽 - 황토숯벽체 후 황토 미장 바닥 - 황토 미장, 한지 장판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숯 단열 지붕재 외벽 - 숯 단열 벽체 내벽 - 숯 단열 벽체 창호 동양창호 현관문 빅하우스 조명 LED(진주제일전기) 주방가구(싱크대) 제작(황토와나무소리)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구들(황토와나무소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마음이 안온한 땅을 찾다 30여 년을 맞벌이로 쉴 틈 없이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조금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줄곧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답답한 마음을 전원에서 회복하고픈 심정이었다. 자녀도 성인이라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한다 해도 문제없었다. 경남 양산에 살던 부부는 별다른 연고지가 없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지역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땅을 분할매매한다기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고, 부부는 대지에서 풍기는 아늑하고 왠지 모를 평안함에 끌려 바로 계약했다. “여기 땅을 사기 전에 매매 직전까지 간 주택단지도 있었어요. 결국 무산됐죠. 대지는 배산임수고 근거리에 시내가 있어서 좋은 여건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땅은 개발하지 않은 밭이었는데도 아늑하니 느껴지는 게 달랐습니다. 아내도 같았고요. 그래서 매매한 겁니다.” 석현재가 있는 마을은 앞으로 쌍천이 흐르고 뒤로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주방산이 감싸줘 분위기가 안온하다. 지방 도로에서 밭을 끼고 안쪽에 있어 도로 소음이 적고, 집 바로 앞으로 실개천까지 흐른다. 속초 시내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은퇴 후 인생2막을 여는 건축주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대지는 남서방향으로 살짝 튼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과 서쪽은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은 시골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반은 6m 도로와 접하고 반은 이웃집과 면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적절히 확보하도록 ‘一’자 모양으로 북측에 가깝게 주택을 앉혔다. 앞마당은 야외 미술관처럼 꾸몄고, 뒷마당에 식사하는 공간, 텃밭, 장독대를 뒀다. 나무가 좋아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 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발코니를 전통찻집처럼 꾸며 살 정도로 한옥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목조주택만 생각했다. 전통 한옥은 건축비용이 높아 포기하려던 찰나에 건축박람회에서 실용 한옥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났다. “우리 둘 다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한옥을 선택했어요. 전통 한옥은 예산 안에 지을 수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난 거예요. 한옥 스타일 주택이면서 친환경 재료로 짓고, 평면도를 현대 생활에 맞게 짓는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저희가 생각한 예산과도 얼추 맞았고요. 양재홍 대표와 몇 번 더 만나고, 황토와나무소리에서 지은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했습니다.” 설계 시 아내는 단조롭지 않은 외관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신신당부했다. “일자 한옥은 심플한 느낌이잖아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있는 집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조롭지 않게 지붕 단을 나눠 달라고 얘기했어요. 실내는 자녀가 오면 머무는 공간, 천장고가 높고 주방과 거실이 뚫려 있어 아파트에선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요청했어요.” 한옥과 현대 주택의 만남 대문을 지나 마당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높낮이가 다른 지붕에 궁궐 같은 규모감이 느껴진다. 맞배지붕을 중첩했다 할지, 4단 솟을지붕이라 할지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다 누마루는 십자형지붕처럼 중첩해 올렸다. 아내의 요청대로 석현재만의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했다. 실내는 가운데 공용 공간을 두고 좌우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자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고를 높인 후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보거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을 봐도 막힘없어 공간감이 크다. 주방·식당 옆엔 넓은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거실 옆엔 드레스룸과 욕실, 누마루가 딸린 안방을 뒀다. 공용 욕실은 현관 앞에 구획했고, 그 옆으로 기숙사에 사는 딸이 오면 생활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몸을 뜨듯하게 지지는 구들방이 있다. 자취하는 아들이 머무는 곳은 안방부터 다용도실까지 길게 이어진 다락이다. 다락처럼 연출했지만, 층고를 한 단 높여 사실상 2층이다. 실내는 물론 실외 곳곳에 나비 조명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많은데, 모두 아파트서 살 때부터 아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주방 가구같이 큰 가구 빼고 작은 소품 대부분은 아파트 살 때 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온 거에요. 여기에 맞춰 산 듯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이나 뒷마당에 있는 저희 부부 캐리커처 모형 모두요.” 쾌적한 환경에 주거 만족도 상승 부부에게 집을 짓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물었는데, 남편과 아내 둘 다 수면을 꼽았다. 남편은 “어쩌다 외부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든다”고, 아내는 “아파트에 살 때와 달리 여기서 잠들면 다음날 찌뿌둥한 것 없이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에 놀랐다”고 전한다. 준공 후 건축주 부부는 주택 이름을 자녀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석현재’라고 짓고, 언제든 와서 편히 쉬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좋아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후에 손자까지도 언제든 품어주겠다는 마음 넉넉한 꿈을 꾸며, 석현재에서 인생2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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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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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바다와 들판을 품은 그림 같은 풍광 고성 강안당 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맺기며 공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 고성 해품채 전원마을에 자리한 강안당은 자연에 순응하도록 집을 앉히고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외관을 디자인했다. 마당에 서면 바다와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746.00㎡(527.17평) 건축면적 225.09㎡(68.09평) 건폐율 12.89% 연면적 191.81㎡(58.02평) 1층 133.75㎡(40.46평) 2층 58.06㎡(17.56평) 용적률 10.99% 설계기간 2018년 3월~5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0월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sung8883@hanmail.net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콩자갈 마감) 벽 - 씨블랙 버너구이, 스타코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대리석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목재 손잡이 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 외단열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4㎜ 열반사단열재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PNS) 현관 단열패션도어 주요 조명 LED 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의 부지는 산 중턱에 위치하며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가, 우측으로는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확 트인 바다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들판을 품고 있어 눈이 지루할 틈이 없다. 배치는, 부지 폭이 좁은 계단식으로 개발된 택지에 순응하도록 1층은 하단부에 2층은 상단부에 계단식으로 걸쳐 집을 앉혔다. 1층 거실 앞의 다소 부족한 마당은, 1층 옥상을 이용한 데크 마당으로 보완했다. 마당에 서면 그림 같은 전망이 한 눈에 들어와 열린 바다와 넓은 들판이 앞마당처럼 느껴진다. 1층 옥상 마당엔 잔디를 식재하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꾀했다. 자연 환경에 순응하는 평면 배치 평면은, 부지의 형상과 주변 환경 그리고 전망을 고려해 외부 지향형으로 계획하고 실내 중정으로 빛과 홍단풍의 자연을 들였다. 거실과 다이닝룸의 공용 공간은 전망 좋은 동쪽의 바다와 들판으로 향하고, 1층과 2층의 방들은 남향이다. 서쪽으론 개구부가 없고, 북쪽으론 계단과 다용도실 등의 공용 공간을 배치해 에너지 절감을 고려했다. 2층으로 오르는 직통 계단 천장엔 원형 천창을 설치해 밤으론 별빛을 낮으론 자연 채광을 선물한다. 거실 앞 연못의 친수 공간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여름철 지열을 식혀줄 장치다. 잔잔하던 물위로 바람이 찾아드니 작은 물결이 인다. 마치 평온하던 마음에 걱정꺼리가 생기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이 자연에서 지혜를 배운다. 수평적 안정감에 모던한 디자인 외관과 색상은 계단식 입지임을 고려해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색상은 백색과 회색의 단순대비다. 건축은, 무채색으로 색을 줄이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실내의 소품들이 공간과 건축에 색을 더한다. 인테리어 역시 자연을 관조하는데 시각을 어지럽히는 색상과 장식은 배제하고 화이트로 통일했다. 바닥의 걸레받이는 벽면과 일치시켜 턱을 없애고 천장의 몰딩 역시 없어 심플하다. 조명의 불빛도 간접조명은 자연광 색상으로, 직부등은 백색과 자연광 색으로 적절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는 건축주의 안목이었다. 조경 역시 건축주가 수종을 사전에 봐 뒀다가 최종적으론 건축가와 함께 결정한 소통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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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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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전원주택_대지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대능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다락) 대지면적 217.00㎡(65.64평) 건축면적 68.22㎡(20.63평) 건폐율 31.44% 연면적 136.44㎡(41.27평) 1층 68.22㎡(20.63평) 2층 68.22㎡(20.63평) 다락 68.22㎡(20.63평)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62.8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층 포세린타일 / 2층 나투스진(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1종 내단열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멀바우 집성목 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현관 알프라인 단열도어 주요조명 태양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로얄 앤 컴퍼니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조경 이레가든빌리지 070-4177-1650 설계 대지건축사사무소 070-7779-4455 시공 건축주 직영(홍태식 소장 010-2490-0768) 부부는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전, 한적한 시골생활을 바랐다. 하지만, 직장과 방범 문제로 집터를 김포에 있는 단독주택단지 수안마을로 결정했다. 규모가 제법 큰 단지라 시골스러운 맛은 없지만, 단지를 둘러싼 산이 도시 풍경과 소음을 차단해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도권에 멀리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인근에서 알아본 거죠. 앞뒤 가까이에 집이 붙어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학교 교육 방침이나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부드러운 외관과 산뜻한 실내 겸비 사각형 대지에 동향으로 앉힌 주택은 4m 도로에 인접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는 8m 도로 측에 쪽문을 설치해 두 군데 출입구를 확보했다. 66평 대지에 네 가족이 머물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마당은 다소 밀려난 모양이다. 주택은 면적이 같은 3개 층을 포갠 정사각형 모양에 남쪽 입면 부분을 폭 3m, 길이 1.3m 돌출시켜 밋밋한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관이 있는 북쪽 외벽도 살짝 디자인을 가미해 심심하지 않다. 외벽은 철근콘크리트의 무게감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어두운색의 리얼징크로 지붕을 덮어 살포시 무게감을 줬다. 마당은 외벽처럼 관리하기 편한 석재를 깔고 담장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형성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이 달라 두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없었다. 흰색 바탕에 목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는 아내가 내부 마감재부터 창과 계단, 조명, 가구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게 없었어요. 조명은 물론 문손잡이 하나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뒤졌어요. 늘 찾는 게 일이였죠. 벽돌 쌓을 때도 곁에서 의논하며 도왔어요. 마당 옆에 화덕은 남은 벽돌로 직접 쌓은 거예요.” 효율적인 공간 위해 실과 공간 재구성 골조가 올라갈 때만 해도 주택의 형태가 사뭇 달랐다. 실내 공간은 1층에 안방과 주방이 배치돼 있어 거실이 복도처럼 좁았었다. 2층 아이 방과 3층 다락 옆에는 베란다와 옥상이 있었다. 지붕도 물매가 완만한 경사지붕이었다. “처음엔 단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 타입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을 따랐죠.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계와 다르게 계단 폭을 50㎝로 한 거예요. 그리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그 시공사와 결별하고 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직영으로 시공한 거예요. 내친김에 설계도 변경해서 공간 구조를 바꿨어요.” 설계를 의뢰받은 대지건축사사무소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분석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과 지낼 공간이 필요해 안방을 2층으로 올려 1층에 넓은 거실을 확보했다. 주방도 짧은 ‘ㄱ’자였던 싱크대를 조리대 부분을 늘려 ‘ㄷ’자로 변경해 공간이 넉넉해졌다. 식탁은 마당을 바라보게 주방 정면에 둬 시선이 시원하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던 내력벽(안방이 있던 자리)은 구조상 일부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시선을 차단해 두 공간의 경계 역할을 한다. 계단은 아내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담아 조형미를 갖췄다. 베란다가 있던 2층은 넓은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갖춘 안방과 아이 방, 거실 형태의 공부방을 배치해 사적인 공간으로 변경했다. 5평이었던 다락도 목구조로 아래층과 같이 공간을 넓힌 뒤 박공지붕을 얹어 지금의 주택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일생에 집을 한 번 짓기도 어렵다. 그러니 주택 건축 경험을 얻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부분 한 번의 집 짓기로 끝난다. 비록 엇박자로 출발해 생각지도 않은 직영 공사를 시도했지만, 부부는 주거 공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접근으로 좋은 주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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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전원주택_대지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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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목조주택_더존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공간에 공간을 더한 세종 선룸 주택 꽃이 아닌 가족을 위해 따뜻한 온실[Sunroom]을 품은 세종 경량 목조주택. ‘안’이면서 ‘밖’이 되는 이 공간에서 건축주 가족은 사시사철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아파트에선 겪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삶을 만들어 간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주거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40.30㎡(102.94평) 건축면적 81.21㎡(24.56평) 건폐율 23.86%(법정 50%) 연면적 134.07㎡(40.55평) 1층 81.21㎡(24.56평) 2층 52.86㎡(15.99평) 용적률 39.39%(법정 150%) 설계기간 2017년 4월~5월 공사기간 2017년 6월~8월 건축비용 1억 8,900만 원(3.3㎡당 477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0.4T(선인하우징) 벽 - 스타코 플렉스, 케뮤 세라믹 사이딩 14T(삼익산업) 데크 - 고흥석(상주석재) 내부마감 천장 - D&D 콜렉션(DID) 벽 - D&D 콜렉션(DID) 바닥 - 강그린 REAL(LG 지인)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글라스울 R32, R38(유진산업) 벽 - 크나우프 글라스울 R21(유진산업) 외단열 - 스카이텍 5㎜(윈코) 창호 미국식 스윙창호 이중유리(삼익산업) 현관 LSFD 디자이어(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더플러스라이팅 주방가구 모닝(에넥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세종시 고운동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용지 내 장방형 대지에 지난여름 들어선 주택이다. 건축주 김선원(52)·황윤정(50) 부부는 4년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입지立地를 세종시로 정하고 초등학교 가까운 곳에 대지를 마련했다. 부부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 살면서 단독주택지를 알아보던 당시만 해도 ‘노후에나 단독주택을 지어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부부가 단독주택을 앞당겨 짓게 된 계기는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생활하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자극을 받아서다.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친구의 가족을 보면서 단독주택을 서둘러 짓기로 했어요. 아이에게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정서적으로 훨씬 낫겠다 싶었고요. 저도 어릴 때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지금도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요. 아이한테도 그런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결정한 거죠.” 마당은 넓게 주택은 아담하게 부부는 대지를 구입한 후 주택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찍이 주택의 구조와 스타일을 정해놓은 터라 믿고 맡길 만한 설계·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여러 업체를 살펴본 후 더존하우징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더존하우징의 건축 매니저와 첫 미팅 때 부부가 요구한 사항은 ‘마당이 넓고 크기가 아담한 모던한 스타일의 집,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집’이다. 이를 반영해 동북과 남서로 긴 장방형 대지에 주택을 동북향으로 앉혀 앞마당을 최대한 확보한 뒤 거실과 침실, 선룸을 햇살이 잘 드는 동남향으로 배치했다. 주택은 대지가 102.94평이므로 법정 건폐율 50%를 적용하면 건축면적 51.47평까지 앉힐 수 있었지만,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고자 24.56평만 할애하고, 그 위에 15.99평을 올려 부족한 공간을 채웠다. 입면 디자인은 모던 스타일로 단조롭지 않게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박공지붕 좌우에 외쪽지붕을 더해 입체적인 느낌을 담았다. 1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진입하기 편리한 우측 도로변에 현관과 게스트룸을, 햇볕이 잘 드는 좌측에 선룸을 배치했다. 선룸 뒤쪽에 배치한 주방/식당에는 직사광선이 아닌 은은한 빛이 스며든다. 주방의 조리대는 놀이터가 있는 녹지공간을 향해 ‘一’자형으로 설치하고, 그 위에 조망과 통풍을 위한 창을 냈다. 반면, 외부에서 보면 세로 창만 나란히 보이는 거실을 답답하게 생각할 수 있다. 더군다나 도면을 보면 주방/식당과 대각선으로 공간을 분리한 거실 면적도 다소 좁아 보인다. 하지만, 거실 천장고를 높여 넓어진 체적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선룸과 연결한 파티오 도어를 통해 시선이 외부로 이어져 답답하지 않다. 거실 뒤에 있는 계단으로 2층에 오르면 위생공간을 사이에 두고 부부와 아이의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1층엔 공용 공간과 접객 공간, 2층엔 가족만의 사적 공간을 갖추면서 부부가 바라던 공간을 완성했다. 공간 변화로 찾은 수납과 여유 이 주택의 포인트는 선룸과 숨겨진 두 개의 공간이다. 선룸은 건축주가 주택을 짓기 전부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획했다. 실내 공간처럼 활용하도록 콘크리트로 다지고, 그 위에 원목 바닥재를 깔았다. 그리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자연을 즐기도록 외부에 면한 부분에 폴딩 도어를 설치했다. 선룸은 완충 공간으로 폴딩 도어를 닫으면 실내, 완전히 개방하면 데크처럼 실외 공간으로 변신한다. 선룸엔 냉난방 시설을 따로 계획하지 않았다. 햇살을 품은 온실 구조라 한파가 닥친 날에도 실내처럼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따듯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여름엔 어떨까.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을 보낸 건축주의 말이다. “여름에는 더울 거라고 다들 걱정했는데, 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쬘 때 지붕에 설치한 차양을 치고 양쪽 폴딩 도어를 열었더니 바람이 잘 통해 지낼 만했어요.” 사계절 즐거운 공간을 제공하는 선룸은 특히 여름철엔 실내 공간을 확장시키고 겨울철엔 실내 온도를 4도나 올려주는 외피 역할도 겸한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지으면서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면적을 절반이나 덜어냈다. “아파트에서 살 때는 가족 구성원에 비해 너무 넓어서 공간에 눌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주택엔 필요한 공간만 담아낸 거예요. 그리고 적재적소에 수납공간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겸해 각종 소품과 책을 진열했어요.” 눈에 띄는 공간은 많은 물건을 진열하도록 공간을 활용한 아이 방이다. 높은 천장을 이용해 그 바로 아래에 다락 형태로 공간을 꾸며 침대를 두고 계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침대 아래의 책장을 미닫이로 제작해 그 안에 공부방을 숨겨둔 것이다. 이렇게 가족만의 최적화된 주거 환경을 갖추면서 부부는 한결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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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목조주택_더존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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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강화 ‘마리화원’ 강화도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이다. 강화도가 자랑하는 100여 기의 고인돌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큰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음을 짐작케 한다. 그만큼 강화도가 사람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화도에 우뚝 솟은 해발 472.1m의 마니산摩尼山도 예사롭지 않다. 마니산은 본래 마리산摩利山으로 불렸고,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이는 ‘머리’를 한자로 취음하여 표기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단군이 제를 올렸다는 참성단과 전설을 간직한 고찰이 바로 그곳에 자리해 있다. 출가한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지은 주말주택 ‘마리화원摩利華圓’도 바로 그 마니산자락에 자리해 있다. 글 강창대 기자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1577-9842 www.aldoor.co.kr HOUSE NOTE 위치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용도지구 농림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658.00㎡(199.04평) 건축면적 125.66㎡(38.01평) 건폐율 19.77% 연면적 181.34㎡(54.85평) 1층 117.54 ㎡(35.55평) 2층 73.98 ㎡(22.37평) 용적률 29.11% 설계기간 2015년 9월 ~ 2016년 2월 공사기간 2016년 6월 ~ 2017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벽 - OSB 노출콘크리트, BRICKO 콘서트앙상블 정쌓기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내벽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바닥 - 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230T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150T 내단열 - OSB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수성연질폼 100T 계단실 디딤판 - THK30 멀바우 창호 ㈜윈센 조명 조용주 조명 현관문 ㈜알프라임 단열문 주방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설계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02-417-0142 www.roa.kr 시공 ㈜이도건설 마리화원의 건축주 김형식 씨(68)는 한눈에 보기에도 다부진 외모다. 취재진을 맞는 싹싹한 손길에는 겉치레 없는 성실함이 배어있다. 그는 올해로 41년째 종로의 낙원상가에서 일하며 사업체를 일궈왔다고 한다. 집 역시 직장이 있는 종로구에 있어 좀처럼 그 일대를 벗어날 기회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녹지와 맑은 공기, 넒은 바다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건축주가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예순을 넘기면서부터다. 앞만 보며 달리던 시절, 친구들은 노고를 풀기 위한 좋은 구실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과 푸짐하게 상을 차려 거나한 술자리를 즐기곤 했다. 하지만 자리를 함께하던 이들도 어느새 하나둘 불참하기 시작했고 모임은 차츰 시들해졌다. 그러고 나니 새삼 가족의 품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그래서 출가한 자녀와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즐겨 찾아다니다 가족이 모여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바다가 보이는 집 집터를 고르면서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직장이 있는 종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을 것. 또 하나는, 푸른 녹지와 맑은 공기, 바다라는 삼박자의 지형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마침, 지금의 주택이 자리한 마을에 먼저 정착해 사는 선배로부터 위의 두 조건에 꼭 맞는 집터를 소개받았다. 이때부터 건축주는 전원주택 잡지를 구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집 구상에 들어갔다. 가족도 함께 나서서 자재며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러는 사이, 집터 바로 정면, 아래쪽 경사면에 2층 규모의 주택이 먼저 들어섰다.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짓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 점은 주택의 설계를 맡게 된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의 이일성 소장에게도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가운데 핵심은 딱 한 가지였어요. 예전처럼 바다를 볼 수 있고 볕이 잘 드는 2층집을 원했습니다. 얼핏, 간단명료해 보이지만, 앞집이 가린 5.5m 높이를 주택이라는 용도에서 1개 층으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숙제였습니다.” 게다가 대지의 형태도 주택의 배치를 쉽게 정하지 못하는 조건이었다. 도로보다 높은 대지의 위치 때문에 진입로가 가팔랐고, 대지 안에서도 1m 정도의 높이차가 있었으며, 뒤편 대지와의 경계에는 1.2m 높이의 자연석축이 놓여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조망, 가파른 대지의 지형적 조건 등의 난제를 푸는 과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마니산을 닮은 중후함 결국, 도면을 완성하는 데만 1년여가 걸렸다. 집은 대체로 ‘ㄷ’자 형태를 띠면서 대지의 조건에 맞게 변형됐다. 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의 무거운 색감과 질감은 건물에 중후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육중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프레임과 아르누보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창살을 더한 (주)알프라임의 대문은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거푸집으로 사용된 OSB의 거친 표면을 콘크리트의 질감으로 사용한 점은 눈길을 끈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배경이 되는 부루탈리즘Brutalism은 구조를 의장으로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직설적이고 담백한 매력을 추구하는 건축 사조다. OSB로 찍어낸 질감은 콘크리트를 더욱 날것으로 느껴지게 하면서도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마니산과도 잘 어우러진다. 건물은 두 개의 매스가 포개져 있는 모양이다. 각각의 매스는 벽돌 외장재와 노출 콘크리트로 대비돼 질감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매스의 조합에서도 방향을 일치시키지 않고 비스듬하게 엇갈려 포갬으로써 단순한 형태에 동적인 변화를 부여했다. 대문과 이어지는 현관이 있는 장방형의 매스는 북동과 남서 방향을 지나며 비스듬히 놓여 있고 별도의 외장재 없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됐다. 이 공간에는 1층 거실과 다이닝룸이 배치됐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단차로 구획이 나뉘어 있고, 단차는 소파를 대신해 걸터앉거나 책꽂이와 수납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꾸며졌다. 1층 다이닝룸의 안쪽에 자리한 주방과 2층으로 이어진 계단부터는 외벽이 앙상블 벽돌로 마감된 또 다른 매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또 다른 매스는 ‘ㄱ’자로 꺾인 형태로 첫 번째 매스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더 틀어진 채 겹쳐져 있어 두 매스 사이에는 사다리꼴 형태의 공간이 생긴다. 장방형 매스에 비스듬히 걸치면서 튀어나온 ‘ㄱ’자형 매스의 모서리는 마리화원의 백미인 발코니를 형성한다. 그리고 발코니는 장방형 매스의 지붕면을 이용해 조성된 테라스와 이어져 넓은 데크를 이룬다. ‘ㄱ’자형 매스에는 마리화원의 1, 2층 침실과 2층의 거실과 주방 등이 위치해 있다. 2층 거실에는 바닥에 앉아서도 강화도 남측의 강화만이 훤하게 들어온다. 건축주가 마리화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도 단연 2층 거실이다. 넓게 이어진 발코니와 테라스에서는 건축주의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놀 수 있을 정도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가족을 위한 전원주택이 만들어진 만큼, 건축주의 집 자랑은 끝이 없다. 마리화원의 북쪽 면을 끼고 흐르는 계곡, 집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아름드리 소나무 등, 자랑거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건축주는 마리화원이 생기고 그곳에서 가족과 편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 “집을 짓기 전에는 우리 가족끼리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몇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여간 복잡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주말이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우리 모두 저녁 밥상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1층과 2층에 운동장처럼 넓은 데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똘똘한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걸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건축주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런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정말 달라진 것은, 옛날에는 1년이면 여행비가 꽤 됐어요. 우리 가족이 움직일 때마다 모든 경비가 항상 제 호주머니에서 나왔거든요. 그 돈이 절약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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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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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창녕 경량목조주택_계림종합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름다운 정원과 마을을 향한 창녕 경량목조주택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강변마을을 스치듯 지나쳐 산골마을로 접어드는 길은 청량하기만 하다. 오뉴월 햇살을 머금은 산과 들 그리고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은 더할 나위 없이 푸르다. 한복 치마를 다소곳하게 늘어뜨린 듯한 산자락에 안길 무렵 몇몇 주택들 사이로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주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의 도초산자락에 들어선 프로방스풍의 경량 목조주택이다. 주택과 한데 어우러진 수목과 화초, 바위, 연못… 눈이 호사스러울 정도다. 서유구가 《임원경제지》에서 “인가에는 반드시 수목이 푸르고 무성해야 한다”고 한 말은 모름지기 이를 일컫는 것 같다. 글 김경한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1,931.00㎡(585.15평) 건축면적 96.45㎡(29.23평) 건폐율 5.00% 연면적 148.91㎡(45.12평) 1층 96.45㎡(29.23평) 2층 52.46㎡(15.89평) 용적률 7.71% 설계기간 2016년 4월 ~ 5월 공사기간 2016년 5월 ~ 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HDR,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고파벽돌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삼나무 루버, 실크벽지 내벽 - 미송 루버,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3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50T 내단열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19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 원목 난간 - 원목 창 호 엔썸 시스템 창호 현 관 우드플러스 조 명 무궁화조명 위생기구 대림 설계 및 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경남 하동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 신치덕(70) 씨에게 창녕 주택은 오랜 객지 생활의 마침표인 셈이다. “10년 전부터 노년을 전원에서 보내려고 부지를 찾아 직장에서 가까운 남해 쪽으로 많이 다녔어요. 그러던 중 문득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이웃하며 지내느니 오랜 친구가 많이 있는 고향이 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고향에다 주택을 새로 지은 거예요.” 창녕 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이뤄져 있다. 예전 고향집이 있던 대문 우측에 들어선 아담한 주택이 별채로 지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다. 그리고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마을을 한눈에 바라보도록 2m 정도 높이의 석축 위에 앉힌 프로방스풍의 주택이 본채다. 건축주의 선친이 조성했다는 석축, 이를 두고 선견지명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 덕에 건축주는 고향으로 돌아와 별도의 성토 작업 없이 부지를 평탄하게 다진 후 주택을 앉혔다. 건축주가 경량 목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튼튼하고 아름다우면서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하다는 점 때문이다. 설계·시공사는 부지에서 가깝고 시공 실적이 풍부하며 맘에 드는 주택 모델이 많은 계림종합건설로 정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향한 공간 배치 창녕 주택의 터는 남향받이 부정형으로 후면의 경사지와 전면의 평지가 공존하며 일조, 조망, 통풍, 프라이버시 등 이렇다 할 장애요인이 없는 전형적인 농촌형 입지다. 건축주가 주택을 계획할 때 설계·시공사에 요구한 사항은 향후 조성할 푸른 정원을 집 안 어디에서든 내다볼 수 있을 것, 북측의 산세山勢와 어울리는 경사지붕 구조에 스페니쉬 기와를 얹을 것, 외벽은 지붕과 조화를 이루도록 상부엔 아이보리색 스타코로 마감하고 하부에서 2층 테라스 공간까지 흑색 파벽돌로 안정감 있게 감싸 포인트를 줄 것 등이다. 건축주는 “고향에 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후부터 줄곧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구독하고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를 참관했다”면서,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서 충분한 사례와 샘플을 확보하다 보니 설계·시공사와 세밀한 부분까지 의사전달이 수월해 주택을 순탄하게 지었다”고 한다. 주택은 정원과 마을이 한눈에 바라보이도록 남서향으로 배치한 형태다. 이로 인해 1층 안방과 거실, 식당 그리고 2층 서재와 테라스에서의 전망이 빼어나다. 중앙에 자리한 거실은 개방감을 주면서 고창으로 집 안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인 오픈 천장 구조다. 한편, 각 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을 분리하고 주방과 식당도 앞뒤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별채인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2층에 게스트 룸을 배치했음인지 안방엔 침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만 있다. 그 대신 1층 화장실은 각 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자리한다. 거실과 식당에선 시스템 창호를 통해 외부 휴식 공간인 데크와 우측의 연못 그리고 정자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간결한 동선으로 현관 앞에 배치한 계단실 정면에 창호를 내고 벽면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치해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다. 계단실 및 2층 복도 하부에 창고와 화장실, 다용도실을 배치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인 구조다. 2층엔 계단실 전면에 가족실과 작은 테라스가, 그 좌측에 앞뒤로 건축주의 서재와 게스트룸이 있다. 그리고 우측 복도엔 히노끼 욕조를 설치한 공용 화장실이 있다. 테라스는 건축주의 자랑거리인 정원을 손님들과 공유하는 공간이자, 1층 현관에선 출입 시 차양 역할을 한다. 건축주가 고향에서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과 더불어 여유롭게 살고자 한 바람은 집 안 곳곳에도 배어 있다. 삼나무 루버와 홍송 보를 노출시킴으로써 삼림욕 효과와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이중 반자 구조의 거실 천장, 나무색과 은은하게 어울리는 밝은 베이지 톤으로 습기 제거와 탈취 효과가 빼어난 터키석 에코트라버튼으로 꾸민 아트월, 거실과 마찬가지로 삼나무 루버로 디자인한 이중 반자 구조의 안방과 주방·식당 천장, 습기 조절이 가능한 미송 루버로 마감한 욕실 천장 등이 그러하다. * 건축주의 주택 관련 내공과 좋은 주택은 비례한다. 요즈음 예비 건축주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주택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이유다. 창녕 주택의 건축주가 그러한데, 설계·시공사는 “주택 건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건축주를 만나서 디테일한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설계했으며, 이는 시공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임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수국 등 정원을 가꾸느라 여념이 없는 창녕 건축주. “날이 너무 가물어 잔디를 밟으면 푸석푸석하다”면서, “서둘러 지하수를 파서 연못에 물을 대 물레방아도 돌리고 물고기도 기르고, 그 물로 정원에 물도 줘야겠다”고 한다. 노년을 푸른 자연과 더불어 보내기 때문일까. 전원에서 할 일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창녕 건축주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올봄에 담근 과일주가 어서 익어 친구들과 정원을 감상하며 잔을 기울일 날을 기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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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창녕 경량목조주택_계림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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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목조주택_(주)21세기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목조, 통나무주택]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개성으로 완성 집은 참 주관적이다. 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싫으면 무의미한 공간이 될 뿐이다. 한 가족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공간空間이 집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좋은 집이라 한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주)21세기건설www.21c-housing114.co.kr HOUSE NOTE DATA · 위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 대지면적 492.80㎡(149.33평) · 건축면적 127.27㎡(38.56평) · 연면적 162.98㎡(48.78평) 1층 125.20㎡(37.93평) 2층 37.78㎡(11.44평) · 건폐율 25.83% · 용적률 33.07% ·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 용도 계획관리지역,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 · 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5년 9월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파벽돌, 적삼목, 현무암, 스타코 · 내부마감 벽 - 실크벽지 천장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융기 시스템 창호 ·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벽 - 인슐레이션 R19 · 주방기구 한샘 ·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주)21세기건설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 처음부터 100% 만족하는 집을 짓기란 어렵다. 부족하다고 다시 짓는 건 더욱 어렵다. 건축주 정태식 씨가 집을 짓는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에선 절반 정도 만족하면 성공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결과는 그 반대다. “후회는 없습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고 원하던 스타일을 모두 반영해 완성했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2~3년 준비 기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건축주는 공간 계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집을 짓다 보면 수정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할 건지 충분히 고민해야 수정사항 없이 공사를 진행합니다. 그만큼 비용도 절감하죠.” 아는 만큼 보인다 건축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는 일반인에게 집짓기란 신세계로 보일 수밖에 없다. 광범위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현장 용어는 더욱 다른 세상처럼 다가온다. 아무것도 모르면 눈앞에서 잘 못된 시공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도 지켜보기만 할 뿐이니 눈뜬장님이 따로 없다. 집 지을 계획을 세운 건축주는 먼저 건축에 관한 공부에 몰입했다. 시공 과정과 용어, 주요 자재와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시공을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익혔다. 아는 만큼 눈에 보이고 현장에서 무시당하지 않아서다. 이렇게 배움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 적용했다. “그냥 단열재를 시공할 때 신경 써달라고 하는 거보다. 창틀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꼼꼼하게 채워달라고 하면 무시할 수 없죠. 그렇게 현장용어를 사용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짚어봤어요.” 틈날 때마다 현장을 찾아 살펴본 그가 집을 지으며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 건 유대관계라고 한다. 현장 기술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건축주와 서로 이해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선행되어야 원하는 방향으로 흐른다고 한다. 집을 짓는 건 사람의 손에 달렸고, 손은 마음에 의해 움직여서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편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끝은 무뎌지고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소통 중심의 공간 배치 집을 설계할 땐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집의 중심은 어디에 둘 것인지. 각 공간의 크기와 배치는 어떻게 할 건인지. 그래야 완공하고서 공간이 부족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곳은 주방이다. 아내를 위해 주방 공간을 넓게 하고 여유로운 보조 주방도 갖췄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 진열장을 마련해 작은 재미도 담았다. 수납은 충분하게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동선은 수고롭지 않도록 간결하게 했다. 또한, 소통을 위해 아일랜드 식탁에 인덕션을 설치하고 거실로 향해 열린 구조로 계획했다. 건축주는 아내와 단둘이 생활하는 1층을 소통 중심으로 계획하고, 자녀들이 찾아왔을 때 거주하는 2층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싱크대와 아담한 거실을 마련했다. 2층 창은 조망을 위해 넓게 계획하고 약간 각을 세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렇게 두 가지 콘셉트를 한 집에 담아낸 건축주는 아내의 만족도는 물론, 자녀의 만족도까지 충족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싸고 좋은 집 없어 건축주는 크고 굵직한 전체구상과 공간배치 계획은 물론 타일, 천장, 자재, 포켓문 등 소소한 부분까지 수시로 21세기건설 이원호 대표와 의논해 더욱 사용하기 편리하고 완성도 높은 집을 지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젊고 열정이 많아요. 친구가 집을 짓는다는 데 추천할 생각이에요.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는데, 집을 짓는 동안 사소한 문제없이 진행했어요.” 집을 짓다 보면 크고 작은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분쟁 없이 완성한 것만으로도 집짓기는 성공이다. 그래서 시공사를 선택하는 것도 집짓기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본다. 시공사가 지은 집을 찾아보고 집주인을 만나보라고 권유하는 것도 시공사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노후를 대비해 경치 좋은 곳에 터를 마련한 건축주는 집을 지어본 경험자로서 “처음부터 너무 싸게 지으려고 하지 마라”고 경고한다. 오래 살 집이니 2~3년이 늦어지더라도 적정한 예산을 준비하고 비용에 맞게 지을 것을 조언한다. 많은 돈을 들인다고 좋은 집을 짓는 건 아니다. 흔히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의 자재와 가구는 품질과 명성을 나타내는 척도이지 행복과 만족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 다른 사람 기준엔 부족해도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이 내 것이고 좋은 것이다. 그리고 이 집이 완벽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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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목조주택_(주)21세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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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한옥박람회 상량식 재연 현장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상량이오~.” 집의 탄생을 알리는 상량식 엿보기 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설계부터 시공, 인테리어 소품이 이르는 한옥 전반을 소개하는 ‘2017 한옥박람회’가 개최됐다. 박람회 첫날에는 우리네 전통 상량식을 재연하는 행사를 진행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코너에서는 그 현장을 소개하면서 상량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료협조 한옥박람회 사무국 Q. 상량식이란? A. 한옥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상량대(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기둥과 보를 얹는 일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집을 짓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상량식은 이를 자축하고 집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이날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느라 고생한 목수들에게 사례하는 날이기도 하다. Q. 상량식 순서는? A. 먼저 기둥과 보를 세워놓는다. 우두머리 목수인 도편수(혹은 건축주)가 집이 잘 보존되고 그 가문에 복이 넘치라는 의미로 상량대에 상량문(應天上之五光 備地上之五福)을 쓴다. 이때 상량문 머리에는 龍자, 밑에는 龜자를 쓰는데, 이는 ‘물의 신’인 용과 거북이 주택의 화재를 막아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상량문을 쓴 후에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상량고사를 지낸다. 고사 지내기 전에는, 제사상 앞에서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땅을 밟아줘 땅이 들뜨지 않게 한다. 마지막으로 후손이 집수리에 보태 쓸 수 있도록 집의 내력을 적은 종이와 각종 패물을 상량대 안에 넣은 후, 상량대를 기둥 위로 올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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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한옥박람회 상량식 재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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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6월호 발간
- 2019 JUNE vol.243 SPECIAL FEATURE 건강·안전·미관 좌우하는 내장재와 인테리어 내장재는 어떤 건축 자재보다 환경과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원에 집을 짓고 산다고 하더라도 실내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많기 때문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원주택에 쓰이는 내장재는 크게 목재류, 벽지류, 코트류로 나뉜다. 친환경과 웰빙은 물론 기능성과 디자인까지 겸비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내장재 키워드는 역시‘친환경’과‘웰빙’이다.070Ⅰ나만의 공간 스타일 인테리어 내장재074Ⅰ집에서 가장 많이 맞닿는 곳, 바닥재078Ⅰ공간을 더욱 멋스럽게 인테리어 소품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84Ⅰ도심과 숲의 경계, 아름다운 자연을 안은 향린동산 사각 집092Ⅰ외길 인생 35년,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실용한옥100Ⅰ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 제주 달 가든 하우스108Ⅰ도심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가 동시에 김해 주택116Ⅰ인생 2막, 놀이터 겸 삼대의 쉼터 김포 주택124Ⅰ평창에서 메달 따고 어머니께 집 선물 영미의 의성 주택130Ⅰ3일 만에 골조 완성,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옵티말 하우스138Ⅰ아파트 보러 갔다가 입지에 반해 지은 양주 주택 ARCHITECT CORNER 146Ⅰ이탈리아 건축 적용해 집으로 푸름 담은 인천 주택154Ⅰ두 개의 지붕, 단정하고 매스감 있는 분당 운중동 적당赤堂162Ⅰ좁디좁은 서울 도심에 지은 초超협소주택170Ⅰ중정형 평면으로 사생활보호 양산‘다옴재’ HOME DESIGN 넓은 대지에 4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제천 연박리 주택은 창마다 보이는 외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실내도 대리석 타일과 우드를 적절히 배치해 숲과 어울리는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_제천 주택180Ⅰ자연에 폭 안긴 제천 주택 인테리어186Ⅰ건축주 취향 고스란히 반영한 특색 있는 거실190Ⅰ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유하우스 HOUSING INFORMATION099Ⅰ눈에 띄네 취향에 따라 고르는 중문178ⅠMATERIAL GUIDE DIY 천연 목재 패널‘마이우드월mywoodwall’192ⅠHOME & GARDEN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194ⅠFURNITURE 깔끔하게 모든 걸 숨기는 가구 ARCHITECTURE DESIGN196Ⅰ안마당 집200Ⅰ블록BLOCK202ⅠNEWS & ISSUE177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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