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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9_건강하게 따뜻한 집, 방배동 주택·단열재
- Winter is the time for comfort, for good food and warmth, for the touch of a friendly hand and for a talk beside the fire: it is the time for home. - Edith Sitwell 겨울은 편안함의 시간이며 좋은 음식과 따뜻함의 시간이다. 친근한 손길과 난로 옆에서의 대화를 위한 시간이다. 겨울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 이디스 시트웰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박주영(봄하우징 대표)사진 및 자료 봄하우징 드디어 겨울로 들어섰네요. 날도 몹시 추워졌습니다. 많은 공사가 마무리되고 한 해를 정리하는 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지내고 계신 집은 따뜻하신가요? ‘건강하게 따뜻하게’, 바로 저희 봄하우징의 미션입니다. 물과 추위는 건설·시공에서 가장 취약하기에 저희 시공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은 건물에서 가장 많은 하자를 일으키는 요인이고 추위 역시 거주자의 삶에 가장 큰 불편함과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 집을 짓는 시공자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원칙일 것입니다. 저희 봄하우징은 이 기본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철저하게 그리고 ‘가장 친환경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많은 지식과 경험이 토대가 돼야 하는 그 일, 이번 12월 호에서는 ‘건강하게 따뜻하게’ 집 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단열과 차열먼저 단열은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열의 이동을 막는 일입니다. 그래서 단열 도료는 건축물 내부에 시공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거나 외부에 도료를 시공해 내부로의 열 침입을 방지하고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태양광 에너지의 파장별 분포는 자외선 영역(380nm 이하)이 약 3%, 가시광선 영역(380~780nm)이 약 47%, 근적외선 영역(780~2,100nm)이 약 50% 등의 광량 비율을 가지며 이 중에서 적외선(780nm~ 1nm)은 에너지는 낮지만 열적 작용이 크기에 ‘열선’이라 불립니다. 이와 같은 열선들은 실외 및 실내 온도의 상승을 유발합니다. 단열 도료는 도료에 세라믹 입자나 적외선 반사 특수 안료 등을 첨가함으로써 일사반사율(Solar Reflectance, 입사한 일사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면에 닿았을 때의 세기 에너지에 대한 반사 에너지의 비율) 및 장파반사율을 높이고 열전도율을 저하시켜 단열효과를 얻습니다. 분자가 인접할 때 분자 간 열전달이 이루어지는데 진공상태에서는 열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운데가 미세한 구형으로 빈 세라믹 등의 안료는 열전도율이 낮아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게 되고 내부 온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차열은 복사에너지를 반사한 단열 작용으로 복사 형태로 열전달이 이루어지는 곳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차열 도료는 온도 상승의 주원인인 태양광의 근적외선 영역의 빛에 대한 높은 반사율로 표면온도의 상승을 막는 원리입니다. 차열 도료의 도막이 형성된 후 광택도를 높여 광학적인 반사 및 차광 효과를 통해 차열 효과가 극대화되지요. 이런 차열 도료를 건물에 사용하면 건물의 기온 상승 및 도시 전체의 열섬현상(인구와 건물이 밀집돼 있는 도심지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단열재 시공의 단면 ▲ 단열과 차열의 효과 끊기지 않는 단열흔히 사람들은 ‘주택은 너무 추워서 문제’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에는 더 극심한 추위가 몰려올 것이고, 여름에는 견디기 힘든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이런 현시점에서 우리는 좋은 자재로 충분하게 단열 시공을 할 경우, 비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표적인 단열재의 큰 틀을 정리해 보면 위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단열이 제일 좋은 단열 시공일까요? 단 하나의 정답만을 말하라면 단연코 ‘끊기지 않는 단열’입니다. 2017년 준공한 방배동 주택은 그 욕심을 실현해 낼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저희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 방배동 주택의 기존 건물 ▲ 비정형 접합 부위의 우레탄폼 시공 ▲ 베란다 난간 부위 단열재 시공 스케치 방배동 주택방배동 주택은 같은 집에서 태어나 40년을 한집에서 사신 건축주의 집입니다. 오랜 건물을 헐고 같은 터에서 다시 새로운 집을 짓고 계속해서 살고 싶은 건축주의 깊은 마음, 그 마음을 독일에서 공부한 패시브하우스의 대가 홍도영 건축가와 그의 제자 김현진 건축사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방배동 주택’은 특히 단열에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입니다. 당연히 ‘주택은 춥다’라는 건축주님의 그간의 편견을 없애고 ‘따뜻한 우리 집’이라는 이상적 현실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국내 패시브 분야 최고 권위자인 홍도영·박현진 건축사의 설계가 그 시작이었고 저희는 그 설계를 실현하기 위한 시공을 맡았습니다. 방배동 주택에는 ‘에어폴’이라는 단열재를 사용했습니다. 에어폴은 공기마저 못 지날 정도로 꽉 막힌 자재 특성상 창호나 문틈으로 유입된 습기가 갈 곳이 없어져, 스터드나(주로 목재) 구조체에 스며들어 부식을 유발하는 일반 단열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 채택하게 됐습니다. 미트하임의 에어폴은 이름 그대로 ‘투습공(Air Pore)’으로 이루어진 단열재입니다. 투습공은 투습(벽체 중에 습기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습류라고 하며 이 현상을 가리켜 투습이라고 함)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물은 침투할 수 없지만 수분만이 저 구멍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멘트 타설 시 시멘트의 압력을 버티지 못해 단열재가 밀려 나오며 면에 요철이 생기고 단열재의 접합부로 시멘트물이 흘러나와 집에 심각한 하자를 발생시키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미트하임의 에어폴의 경우, 4면을 서로 꿰맞춰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의 빈틈을 최소화하면 단열재의 맞물림이 매우 견고해져 시멘트 타설 시 시멘트의 압력을 버틸 수 있게 되고 일반 단열재보다 면의 평활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전면요철과 특유의 투습공을 통해 몰탈이 스며들어 골조재와 마감재에 대한 부착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단열의 핵심은 ‘끊기지 않는 것’입니다. 단열 시공 부위가 끊김 없이 어느 곳이든 연결돼 시공되고 코너와 연결 부위 등, 특히 취약한 접합부 등을 우레탄폼으로 꼼꼼하게 메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배동 주택은 베란다의 난간 부위까지 꼼꼼하게 단열을 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지나친 단열 역시 추후 공정에 문제가 많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역시 발코니는 발코니 하부 천장 단열을 추천합니다. 방배동 주택에 패시브하우스급으로 설계된 도면을 실현하는 과정은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준공 후 절대로 춥거나 더울 집이 아니라고 확신했던 그 뿌듯함이 그간의 고생을 보상해 준 프로젝트였습니다. ▲ 방배동 주택 전경. ⓒHJP Architects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콘크리트가 골조의 기본입니다. 그러므로 액티브시스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요. 추가 에너지제로의 효과, 그래서 에너지하우스나 패시브하우스에서의 ‘단열’은 그 근본 원리가 됩니다. 우리는 이 패시브시스템의 장점을 차용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시공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봄하우징은 오늘도 더 따뜻하게 그리고 더 건강한 집을 완성해나가려고 합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 인스타그램 @bomhousing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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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9_건강하게 따뜻한 집, 방배동 주택·단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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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8 이야기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나’ 동
- ‘건강한 집, 건강한 삶’ 봄하우징의 역할과 미래 방향입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긴 여정, 그 어느 길엔가 저희 ‘초산재’가 있었습니다. ‘초산재’는 귀여운 강아지들 이름인 초코의 ‘초’와 제주도가 고향인 산이의 ‘산’에서 따왔습니다. 초코가 산이보다 작지만 한 살 형이라 ‘초’가 먼저이지요. 초산재 ‘나’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사옥이자 일터이기도 합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인 실장)사진 및 자료 봄하우징 ‘가’ 동이 건강하면서도 현실적인 집을 표현했다면 ‘나’ 동(이하 나동)은 봄하우징의 업무동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연남동 사무실 및 의왕 사무실과 창고를 모두 정리해 사옥을 마련했고 현재까지도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초산재 나동은 원래 2층으로 계획됐지만 뒷집의 조망권도 무시할 수 없어 단층으로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외벽으론 합성 목재를 선택했는데 결정에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합성목재는 천연목재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천연목재는 목재의 특성상 수분에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합성목재는 습기에 강해 잘 썩지 않습니다. 내수성(물에 대한 저항성)이 좋은 것이지요. 내구성(물질이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거나 변형 없이 오래 견디는 성질) 역시 강해 틀어짐이나 변형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성목재는 천연목재에 비해 내충성(해충에 한 저항성)도 강해 일반 목재처럼 오일 스테인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줄 필요가 없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그럼 앞서 말씀드린 친환경적인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천연목재의 가장 높은 가치 중 하나인 ‘재활용’이 합성목재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천연목재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면서 친환경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는 합성목재, 만능 목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싶습니다. ▲ 초산재에서의 초코(왼쪽)와 산이 건강한 공간 - 우드슬랩 회의실나동의 실내는 다양한 업무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사무실, 회의실이 있고 직원들이 사용하는 바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라운지이자 회의실은 업무 특성상 자칫 딱딱한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는데요.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친환경, 친자연으로 꾸몄습니다. 원목 참나무(white oak) 우드슬랩(wood slab) 테이블을 모셔왔고 다리도 차가운 금속이 아닌 온기가 살아있는 진짜 소나무의 통나무를 대었습니다. 편안함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우드슬랩 테이블은 나무의 ‘통원목’ 판으로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테이블입니다. 스크래치나 오염에 강한 에폭시 마감으로 무장한 이 테이블은 튼튼하면서 중후한 멋을 풍기고 자연스러워 지난 몇 십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자재입니다. 하나의 커다란 나무 판은 나무만의 특별한 무늬가 녹아 자연스러운 건축과 인테리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이기도 합니다. 나무마다 다른 무늬와 기품을 품어 고유한 우리만의 식탁 혹은 책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무게가 꽤 무거워 이동이나 재배치가 다른 테이블보다 어렵고 비용 역시 저렴하지 않아 망설이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가장 ‘자연적인 것’이 가장 ‘친환경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나무 한 그루 자체를 테이블로 사용하기 위해 잘라내는 과정이 있기에 오히려 친환경적인 면에는 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원목은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인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겠지만요. ▲ 초산재 나동의 정원에 놓인 화분 ▲ 초산재 나동의 밤 외관 건강한 공간 - 플랜테리어플랜테리어(Planterior)란 용어는 많이들 익숙하시지요. 자연을 그대로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의 마음이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태어났습니다. 식물로 실내 공간을 채워 텁텁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에서도 자연과 함께한다는 심미적 효과와 심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최근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VOCs 등의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의 유행과 맞물려 플랜테리어는 어느새 인테리어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 초산재 나동 사무실 ▲ 초산재 나동 사무실 바(bar) 실내 식물은 공기 정화의 기능을 넘어 습도 조절을 하고 탈취 기능까지 갖춰 여러 잡냄새를 없앨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울러 전자파를 흡수하는 기능은 거주자나 사용자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 초산재 나동 회의실에 놓은 우드슬랩 테이블 이렇게 우리에게 유익한 식물이지만 역시 가장 손꼽을 수 있는 건 밋밋한 실내 공간에 활기와 생동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생명’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자연을 그대로 내부로 들여오는 천연인테리어의 완성, 초산재 나동에서 가장 주요했던 일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 초산재 나동 간판 ▲ 사무실 한편에 놓인 화분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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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8 이야기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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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 ‘건강한 집, 건강한 삶’은 봄하우징의 미션과 비전입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그 대장정, 지난 양평 주택에 이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산재’는 귀여운 초코의 ‘초’와 제주도에서 데려온 산이의 ‘산’을 따 지은 이름이자 저희 봄하우징이 입주한 단지를 가리킵니다. 초코가 더 작지만 한 살 형이라 초가 먼저이지요. ‘가’ 동은 주거용으로 지은 단독주택이자 저희의 샘플 하우스이며 ‘나’ 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사옥입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인 실장)사진 및 자료 봄하우징 이번 호에는 먼저 ‘가’ 동(이하 가동)의 건강한 집짓기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초산재 가동은 예쁘고 화려하기보다는 가장 건강하면서도 현실적인 단독주택입니다. 앞집에는 유기견을 열 마리나 키우는 저희와도 잘 지내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웃이, 뒷집에는 은행 지점장 출신의 어르신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동네는 아주 고즈넉하고 조용합니다. 초산재 가동의 야간 조명 초산재의 초코와 산이 라돈 저감 시공한 ‘기초 및 골조’ 공사공기를 단축하고 콘크리트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골조는 스틸빔을 선정했습니다. 현재 건축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택들은 목조나 철근 콘크리트, ALC까지 벽식 구조 중심의 골조를 따르고 있는데 빔구조는 비교적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고 내력벽 없이 패널만으로도 충분히 집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의 특장점인 라돈 저감 시공, 당연히 했습니다. 라돈은 실내공기의 오염 원인 중 하나로 무색, 무취, 무미의 비활성기체입니다. 사람에게 쉽게 흡입돼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기보다 많이 무거워 사람이 쉽게 흡입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더 크지요. 현재 비흡연자의 라돈 가스 노출로 인한 폐암에 관한 연구가 의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축물 주변 외부 토양에서 건물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라돈 가스를 뽑아 제거하는 시공을 했습니다.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외단열 복합 시스템 적용외벽 마감재의 종류는 크게 보면 벽돌, 석재, 목재, 도장재(페인트 등), 미장재(스타코 등), 금속재(징크 등) 또는 노출콘크리트 마감 정도가 대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마감재는 스타코였는데 해당 마감재의 선정 이유 및 장단점을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산재는 화려한 주택이 아닌 서울의 25-32평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으로 경기도에 땅을 구입해 집 짓기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가성비 좋은 집을 목표로 창호는 최고급으로 했으며 외벽 마감은 가성비가 뛰어난 ‘외단열 복합 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외벽에 단열재를 추가로 붙이고 벽돌을 쌓거나 금속재를 붙이거나 석재 시공을 하는 것은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외관은 단독주택에서 디자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건축주 분들은 쉽게 타협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외단열 복합 시스템이란 바탕면에 단열재를 고정한 후 메쉬망과 일체화된 바탕몰탈과 마감을 위한 상부의 몰탈 혹은 도장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 외부의 벽면을 완성하는 공법입니다. 총 건축비가 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스터드 골조 위에 샌드위치 패널과 에어폴 단열재를 차례로 시공했습니다. 그 후 외벽에 메쉬를 시공한 후 전용 미장재로 1~3회 초벌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최종 마감재인 스타코를 시공합니다. 스타코 stucco는 이탈리아어인데 소석회를 주재료로 대리석 가루와 점토분 등을 섞어 만드는 자재입니다. 예전에는 마감의 갈라짐 하자가 심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코플렉스’라는 자재로 재탄생해 다시 보편화됐습니다. 기존의 스타코보다 더 높은 신청성, 더 높은 단열성 그리고 훨씬 더 쉬워진 유지·관리·보수가 특징입니다. 어떤 부위에도 시공이 용이하고 시공 기간이 매우 짧으며 단열과 방수가 해당 마감재 하나로 모두 가능한 점이 스타코의 가장 큰 기술적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타 마감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과 오염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파손 위험이 있는 곳들은 일부 다른 마감재들로 시공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현관 쪽과 데크는 우드로 마감했습니다. 데크에는 태국에서 수입한 티크 고재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이케아나 인터넷에서 파는 데크재의 수종은 거의 아카시아 나무인데 빨리 햇빛에 퇴색된다거나 반대로 허옇게 변색됩니다. 하지만 티크 고재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오일을 칠해 준다면 그 색감과 고급스러움이 오래 지속되지요. 초산재 가동의 외부 마감재 공간별 콘셉트 다르게 구성한 평면 설계가동의 1층은 15평으로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중년 부부의 바람이 반영된 평면을 구성했습니다. 방 한 개와 주방, 식당, 욕실, 세탁 공간 등으로 구성된 1층은 중년 구성원의 편리한 주택 생활을 위한 최적 공간 설계로 편의성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유지·관리가 비교적 쉽고 용이한 동선과 마감재들을 계획했습니다. 2층은 20평으로 방 2개와 욕실, 드레스룸, 거실로 구성됐는데 출가한 자녀들이 방문할 때나 게스트 공간으로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 그렇지만 조금은 특별해야 하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 하우스이기 때문에 2층에 여러 가지 콘셉트로 공간을 나누어 디자인하고 시공했습니다. 1층은 일반 주택처럼, 2층은 호텔 느낌의 고급 주택으로 설계했으며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공간은 호텔 느낌의 욕실과 드레스룸이 포함된 방, 두 번째 공간은 업무를 위한 테이블과 소파와 티 테이블로 구성된 거실 그리고 세 번째 방 한 개는 창고로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 2층의 호텔 느낌의 침실과 욕실 친환경 자재만 사용한 내부 마감설계 자체가 1층과 2층의 그레이드를 달리 한 결과로 당연히 내부 마감의 첫 번째 단계인 방통에 대한 시공법도 달라졌겠지요. 난방의 경우 1층은 일반 엑셀 코일에 프롬스멘트를 이용해 바로 타일의 ‘붙임 시공’을 했고 2층은 열효율이 좋은 건식 난방패널로 시공했습니다. 건축물 내부에 콘크리트 및 시멘트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꼭 필요한 부분은 천연 시멘트인 ‘프롬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MDF 등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자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창호의 경우 이건창호와 PVC와 AL 시스템 새시로, 유리는 슈퍼로이유리 적용으로 열관류율도 국내 최고 등급 이상으로 시공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의 외부 데크 마감재 바닥재는 타일, 원목마루, 무늬목 마루, 강마루 등을 공간별로 다양하게 적용했습니다. 벽체 마감은 천연벽지 및 페인트로 시공했는데 페인트는 독일의 아우로 페인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우로 페인트 Auro Paint는 순수 천연 페인트이며 식물과 미네랄만을 원료로 한 생태학적 도료로 유명합니다. 천장재에 시공한 천연 자재인 규조토 페인트는 천연 자재라는 가장 큰 매력 외에도 천장과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결로를 예방해 아주 좋은 마감재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퇴적돼 생성된 규조토는 플랑크톤이 죽으며 생긴 기포 때문에 숯의 5000배에 이르는 기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열린 기공을 통해 유해 물질들을 흡착하고 온습도를 조절하며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억제합니다. 벽면 역시 천연 벽지인 독일 에어푸르트 Erfurter 사의 제품을 시공했습니다. 에어푸르트는 부퍼강 Wupper 강변 자연 보호 지역에 위치한 친환경 기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숲에서 나는 우드칩, 펄프, 셀룰로오스 등 천연의 재생 가능한 고품질의 원료만을 사용하고 100%의 탄소 중립적 생산을 지향합니다. PVC, 유리섬유, 가성 소재가 없는 순수펄프는 벽지 자체가 나무와 숲처럼 통기성과 수분조절능력을 지닌 ‘숨 쉬는 벽지’로도 유명한 제품인데 저희 봄하우징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재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1층 내부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모델(샘플) 하우스입니다. 저희는 인테리어부터 시작해 작지만 모델하우스와(가동) 업무 공간(나동)이 포함된 사옥을 갖게 될 만큼 그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그만큼 능력이 생겼습니다. 대표님은 건축공학 박사가 됐고 유능한 직원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습니다. Active System을 적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실내 공기질을 가장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건강하고 예쁜 집 연구소도 열었습니다. 저희 봄하우징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에, ‘건강한 집’이라는 저희의 전문성을 더하고 싶습니다.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실제로 짓고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하우스 ‘초산재 가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호에는 업무 공간인 ‘초산재 나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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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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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E 하우스로 이룬 꿈 용인 주택, 다복多福
- 용인 주택 다복은 건축주의 확고한 니즈를 반영해 최소한의 계획으로 설계됐다. 그리고 슈퍼-E 하우스를 통해 쾌적한 생활과 합리적인 유지관리라는 두 가지 장점을 더했다. 주택은 얼핏 보기에 단출해 보이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도 알찬 기능이 접목돼 탄탄한 인상으로 가족을 맞이한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케이스그룹,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23.00㎡(127.96평)건축면적 152.00㎡(45.98평)연면적152.00㎡(45.98평)1층 76.00㎡(22.99평)2층 76.00㎡(22.99평)건폐율 18.05%용적률 36.04%설계기간 2021년 12월~2022년 1월시공기간 2022년 1월~6월설계 및 시공 케이스그룹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 징크(진흥인터내셔널)벽 - 천고벽돌타일(신우컴퍼니)데크 - 현무암 비정형 굴림석(양명산업)내부마감천장 - 수성 백색(제비표페인트)벽 - 실크 벽지(엘지벽지), 리얼페인트바닥 - 헤리티지 오크(풍산마루)단열재지붕 - 경질폼(아이씬)외단열 - 경질폼(아이씬)내단열 - 연질폼(아이씬)창호 게네오(레하우)현관 에보 고기밀 현관도어(투바이포)주방기구 제작(좋은주방)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지하수열 보일러(옥수개발) 현관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하고, 큰 바닥 타일을 사용해 공간감이 시원하다. 평소 슈퍼-E 하우스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 어느 날 용인에 슈퍼-E 하우스 단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부지를 미리 매입한 후 케이스그룹에 설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처음 대지를 매입할 때부터 건축주는 어느 정도 생각해둔 배치와 구성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협의한 내용도 확고했기 때문에 설계자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거실, 식당, 주방은 하나로 일체화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시야는 우물천장을 통해 해소했다. 주방기구와 바닥재는 톤을 비슷하게 맞추고, 벽에는 타일을 시공해 모던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보조주방겸 세탁실. 난방관리실. 1층 화장실. 건축주의 확고한 니즈를 반영한 실 구성부지는 앞뒤로 긴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설계자는 부지 형태를 따라 매스를 장방형으로 앉혔다. 그리고 대각선 끝 쪽에 배치해 옆쪽과 앞쪽에 마당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웃과 인접한 배면과 우측면은 불필요한 창을 내지 않아 외부 시선을 완전히 차단했고, 정면과 좌측면을 마당과 연계해 적절하게 외부를 계획했다. 1층은 거실·주방·식당을 일체화해 벽을 두지 않은 넓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에는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을 두고 중간에 작은 거실을 마련했다. 다양한 손님들의 접촉이 예상되는 공간과 가족이 유대감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1층과 2층에 명확하게 나눠 계획한 셈이다. 이런 평면 구성은 건축주가 가진 확고한 니즈를 반영한 결과였다. 설계자는 부지 환경과 각 실과의 관계를 고려해 약간의 동선만을 수정했을 뿐이다. 인테리어는 아내가 바라던 우드와 화이트 톤을 조합해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여기에 직부등이 아닌 전체를 간접 조명으로 설치해 실내는 어디서든 은은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체를 간접 조명으로 계획하다 보니 천장도 자연스럽게 매입되면서 입체감 있는 형태를 갖추게 됐다. 1층이 공용공간이라면 2층에는 유대감을 위한 가족실을 한쪽에 마련했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해 계획했다. 드레스룸이 위치한 쪽에는 아치형태로 개구부를 계획해 시선이 재미있다. 안방 화장실. 안방 드레스룸. 2층 복도. 2층 복도를 기준으로 두개의 침실을 배치. 2층 화장실. 단출한 형태에 알차게 더한 기능용인 주택 다복은 단출한 형태가 자칫 단조롭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갖추고 있는 기능을 살펴보면 어떤 주택보다도 알찬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슈퍼-E 하우스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열과 기밀에 특히 신경 썼다. 단열재는 기밀재로도 활용하기 위해 스프레이폼을 수퍼-E 표준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적용했다. 밀봉하는 개념인 기밀도는 주택에서 단열만큼 중요한데, 이는 기밀도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주택의 기밀도는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인 1.5 ACH50 이하였으며, 완공한 후에는 최종 기밀도가 0.56 ACH50이하로 측정됐다. 이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 ACH50보다도 기밀 성능이 우수한 수치 값이다. 이렇게 우수한 기밀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습방수 기능을 갖춘 집 보드 zip board와 캐나다산 수성 연질폼 및 경질폼을 사용했다. 또한, 목조주택의 기본인 수분관리를 위해 외벽 덮개 위에는 레인스크린을 적용했고, 함수율 측정기로 지속적인 측정도 진행했다. 창문의 경우에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고, 여기에 실내 공기 질 향상을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 후에는 환기장치의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이 필수적인데, 환기장치 설계에 맞춰 각 실의 풍량을 조절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이외에도 지하수열 보일러와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고,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적외선 센서가 더해진 자동문을 설치하는 등 내·외부에 필요한 적절한 기능을 접목시켰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양들이 실제 시공으로 잘 수행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공 체크리스트 작성도 병행했다. 집 보드를 이용해 기밀성능을 확보했다. 캐나다산 스프레이폼 단열재를 이용한 단열 및 기밀성능을 확보했다. 주택의 앞마당. 이렇게 착공 전 도면 검토부터 에너지 시뮬레이션, 시공현장 체크 등은 문서로 작성돼 캐나다 수퍼-E 사무국에 전달된다. 용인 주택 다복은 검토를 진행한 결과, 수퍼-E 하우스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수퍼-E 하우스 인증 신청은 ㈔한국건축시공학회로 문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 02-745-5547 kic5547@hanmail.net ▲ 캐나다 정부에서 발급받은 인증서 ▲ 환기장치의 TAB 결과 보고서 ▲ 인증 체크리스트 케이스그룹케이스그룹은 단국대학교 자회사로 설립된 종합건축회사다. 설계와 시공 및 감리를 수행하며 기업부설연구소를 기반으로 기술 및 재료 개발 그리고 학제와 산업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건축정보 모델링(BIM)과 최적화 목구조 골조기술을 통해 맞춤형 고효율 목구조건축을 제공하고 있다.031-8067-7118 www.case-archi.com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한국 목조건축 산업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품질이 뛰어난 캐나다산 목구조재와 목조건축의 장점을 홍보하고 정부를 비롯한 목조건축 관련 협회, 학계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목조건축 관련 건축 법규와 기준의 제정과 개정, 목조건축 기술 지원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02-3445-3835 www.canadawoo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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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E 하우스로 이룬 꿈 용인 주택, 다복多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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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300호 전남 해남 주택 ‘시선’
- ㈔한국목조건축협회는 2009년부터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품질인증은 목조건축물 시공기술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지원과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마련한 감리 제도다. 최근 품질인증 제300호를 맞아 ㈔한국목조건축협회는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그 주인공인 땅끝마을 해남 주택 ‘시선’을 소개한다. 글 사진 강창대취재협조 ㈔한국목조건축협회, 꿈꾸는목수※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해남군 해남읍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97㎡(210.84평)건축면적 131.03㎡(39.64평)건폐율 18.80%연면적198.88㎡(60.16평)1층 68.39㎡(20.68평/차고 미포함)2층 96.52㎡(29.19평)용적률 23.88%설계기간 2020년 11월~2021년 11월공사기간 2021년 12월~2022년 4월3.3㎡당 비용 750만 원설계·시공 꿈꾸는목수 010-4109-0987기밀테스트 0.45 ACH505-Star 품질인증 ㈔한국목조건축협회 02-518-0613 www.kwca.or.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스타코, 세라믹 사이딩 데크(바닥) - 현무암판석(예정) 내부마감 천장 - 신한벽지 본타일샌드, 포츠 내벽 - 신한벽지 히트, 포츠, 몰러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어반밀크티 계단실 디딤판 - 애쉬 계단판 단열재 지붕 - 아이씬폼 235㎜ 중단열 - 아이씬폼 140㎜ 창호 이건PVC 시스템 창호현관문 아르떼(커널시스텍)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건축주는 TV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던 아들이 달라진 것에 흐뭇해하며 “아이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특별한 집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래서 해남 주택의 당호는 ‘시간 또는 행복한 기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선’이 되었다. 건축주 부부에게 집 짓기의 기준은 늘 아이였다고 한다. 해남 주택 ‘시선’은 현관 중문, 주차장과 연결된 문이 거실과 계단실, 다용도실과 이어지는 등 유기적인 관계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시선’의 실내 공간은 수직적인 동선 분리를 통해 1층에는 공적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남측 베란다 데크 및 정원과 면한 주방과 식당. 가로창으로 구릉에 조성된 대나무 숲이 들어온다. 다용도실은 1층 동선의 중심 역할을 한다. 현관에서 주방까지 동선이 바로 이어지도록 다용도실에 입구를 내 거실을 거치지 않고 주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1층 계단실 옆에 배치한 취미실. 취미실은 뒷마당 데크와 면하고 있다. 왼쪽으로 살짝 꺽은 계단, 층고는 살짝 낮추고 디딤판을 넓게 만들었다. 선을 강조한 디자인이외에도, 당호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자꾸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집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시선은 ‘視線’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시선은 ‘see-線’이기도 하다. 이는 ‘딱 맞아떨어지는 선’을 즐기는 건축주 부부의 취향 때문이다. 설계를 맡은 ‘꿈꾸는목수’측의 설명에 따르면, 주택 ‘시선’의 설계를 위해 건축주의 취향과 생활양식을 파악하는 데만 넉 달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주택 외관은 수직과 수평의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되었다. 출입구와 연결된 길가에서 보이는 주택의 동쪽과 남쪽 면은 군더더기 없는 육면체다. 하얀 색조의 마감에 주랑형 베란다 데크의 기둥과 창호 프레임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룸으로써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선이 더욱 부각된다. 채광용으로 손잡이 없는 붙박이창(fixed window)을 설치한 점은 이러한 설계 의도를 잘 드러낸다. 계단실은 2층의 서측 복도와 연결돼 있다. 복도는 거실의 개방형 천장을 중심으로 L자 형태로 조성돼 있다. 2층의 모든 복도는 개방형 천장을 통해 거실 공간과 이어진다. 이처럼 해남 주택 시선의 공간은 수직적인 동선 분리와 더불어 유기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서리를 중심으로 양측에 창을 낸 침실. 동측 복도와 가족실 출입문. 동측 복도는 채광창과 더불어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납장이 있다. 복도에서 내려다본 거실과 식당의 모습. 고정형 창으로 계획한 채광창. 동측 채광창에서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2층 욕실 입구에는 파우더룸이 배치돼 있다. 수직적 동선 분리와 유기적인 공간주택 시선의 공간은 수직적인 동선 분리와 더불어 유기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고 한다. 집은 가족의 주거공간이기는 하지만, 점점 더 구성원의 사적인 영역도 중시되고 있다. 그래서 함께 그리고 따로 하는 시간과 공간이 융화되도록 계획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꿈꾸는목수는 건축주의 가족이 눈을 뜨고 잠드는 순간까지의 모든 일상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이해와 존중’이 깃든 공간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더불어 집 안 공간은 낮과 밤의 시간에 따라 수직으로 분리했다. 이에 따라 1층은 공적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에는 현관에서 거실, 주방과 식당을 하나로 이어 공간을 통합해 구성했고, 2층에는 침실과 가족실, 육아 공간 등을 배치했다. 주택 시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용도실이다. 1층 공간은 다용도실을 끼고 꺾이면서 거실과 주방·식당이 나뉜다. 또한, 다용도실은 1층 동선의 중심 역할을 한다. 다용도실 입구는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양쪽으로 배치함으로써 거실을 거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복도처럼 사용할 수 있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이 완공되기 전부터 집이 예쁘다는 평판이 주변에 자자했다며 뿌듯해했다. 주택이 자리한 곳이 두 부부가 나고 자란 고향인 만큼, 건축주 부부를 알아보고 집이 멋지다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부부는 설계와 시공을 맡은 꿈꾸는목수의 권유로 신청한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주택 시선은 기밀테스트에서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기밀값을 얻었다. 이에 대해 부부는 “추위에 약해 기밀과 단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따뜻한 겨울을 나는 상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택 시선의 남측과 동측에는 주랑형으로 디자인한 베란다 데크가 조성돼 있다. 주택 시선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끼고 길쭉한 형태의 대지 위에 지어 남측 넓은 마당과 정원을 조성했다. 수직과 수평의 ‘선’을 강조한 주택 외관. 하얀 색조로 마감한 매스에 기둥과 창호 프레임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룸으로써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선이 더욱 부각된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주택 품질에 대한 건축주 인식의 변화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이하 품질인증)은 사전에 도면을 검토한 후, 시공단계별로 3차에 걸친 현장 실사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먼저, 목구조 건축기술의 핵심적인 규정이 제시되고, 이 규정에 근거해 우수한 목구조 건축물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는 등 기술감리가 진행된다. 2009년 도입 이래 제300호 품질인증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품질인증 신청 주체의 다변화”라고 한다. ㈔한국목조건축협회 부설연구소 구자일 소장은 “도입 초기 주로 시공사가 품질인증을 신청했지만, 품질인증 200호를 전후로 건축주를 비롯해 건축사사무소의 신청이 늘었다”면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구조적 안전성이나 하자의 최소화를 중시하는 등 건축주들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품질인증 신청은 건축도면 및 구조도면 검토를 위해 최소한 착공 한 달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품질인증 신청이 접수된 현장에는 현수막과 매뉴얼, 추가 자료 등이 전달되고, 품질인증위원은 시공사와 일정 협의를 거쳐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매회 실사 후에는 품질인증 현장 점검 보고서가 제공되고 있다. ㈔한국목조건축협회가 밝힌 품질인증 비율은 2022년 5월 기준 약 87%다. 현장 점검에 대한 보완시공까지 완료한 후, 모든 자료 제출 및 검토 절차를 거쳐야만 품질인증 명판과 인증서가 발급된다. 품질인증의 대상은 대부분 단독주택이지만, 다양한 용도의 목조건축물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품질인증의 신청은 주로 경량 목구조나 중목구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철근콘크리트조와 목구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에 대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300호 실사 과정 1차 실사1차 실사는 외벽 벽 덮개 못 박기 후, 외부 투습 방수지 설치 전에 방문해 부재 간 못 박기 시공 등을 점검한다. 2차 실사2차 실사는 외부 투습 방수지 설치와 골조 시공, 설비 및 전기배관 완료 후에 방문해 전체적인 구조와 부재의 따냄 및 천공 등을 점검한다. 3차 실사3차 실사는 단열재 시공 후, 외부 마감을 시공 중이거나 내부 석고보드를 설치하기 전에 방문해 단열 및 수분 관리, 외부 마감 등을 점검한다. 기밀 테스트 장면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300호의 기밀테스트 결과, 0.45 ACH50를 기록했다.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300호 기념식기념식은 2022년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한국목조건축협회, 캐나다우드, 건축주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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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300호 전남 해남 주택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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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관계’를 새롭게 하는 포용적 공간 계룡 주택
- 서로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가 때론 공간이 되기도 한다. 감정을 지배하고 사고와 행동 패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사소한 ‘감정의 티끌’을 만들어 내는 열악한 환경은 돈독했던 관계마저 악화시킨다. 공간의 형태와 성격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내는 핵심 요소지만 대부분 공기처럼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글 남상인 기자사진 민영기 작가취재협조 ㈜신도시 건축사사무소, 다빈치 목조주택※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계룡시 엄사면건축구조 경량목구조 / 지상 2층용도 지역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대지면적 535.00㎡(161.83평)건축면적 98.75㎡(29.87평)건폐율 18.46%연면적197.50㎡(59.74평)1층 98.75㎡(29.87평)2층 98.75㎡(29.87평)용적율 36.92%설계기간 2020년 6월~12월시공기간 2021년 2월~5월설계 ㈜신도시건축사사무소 042-841-5725시공 및 실내다빈치 목조주택 010-3922-0020컬러홈데크 031-851-7707 www.mychd.co.krSH클라스터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패니쉬 기와 벽 - 탄성 아크릴(스타코플렉스)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향목(거실, 계단) 등 국산 및 수입 목재 벽 - 국산 및 수입 목재 바닥 - 강마루(동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 천장 - 수입산 향목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외벽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창호 베라텍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코렐시스템 창호 건물 우측 주 출입구 현관 모습. 처음으로 건물을 가까이 마주하는 공간이라 벽면 개구부에 곡선을 가미하고 그 위에 작은 포치를 설치해 한껏 멋을 냈다. @사진 민영기 작가 충남 계룡시 엄사면 전원주택은 이런 공간의 비효율성을 배제하고 개인 특성에 공간을 맞춘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건축주 부부는 고령의 어머니와 자녀를 포함해 다섯 명이 공동주택에 함께 거주했다. 전원에서의 삶을 동경해 왔지만 직장, 자녀 학업 등의 문제로 선뜻 실행엔 옮기지 못했다. 그러던 중 형님의 권유가 실질적인 계기가 돼 도심 아파트를 처분하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결심했다. 결심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건물 우측 주출입구인 현관의 전실. 목조로 마감해 따뜻하고 고급스럽다.@사진 민영기 작가 모든 동선이 모이고 다시 퍼지는 공간인 거실은 천장에 특유의 향이 나는 수입 향목을 돌출시켜 마감했다. 전면 대형 유리문은 바깥 경치를 한껏 끌어들인다.@사진 민영기 작가 현관 전실에서 들어오면 거실을 거쳐 곧바로 주방과 오른쪽 2층 계단으로 이어진다.@사진 민영기 작가 포용적 공간이 이끌어 낸 긍정적 변화고령의 어머니와 아내의 관계를 새롭게 해 서로 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는 건축주 결심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미세한 감정의 티끌은 어쩔 수 없이 쌓이듯이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호 관계가 원만한 고부간임에도 비좁은 공동주택에서 15년 넘게 함께 생활하면서 쌓인 감정의 티끌은 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건축주는 비효율적 공간에 각 구성원을 맞춘 집이 아닌 각각의 특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독립적이고 포용적인 공간이 필요했다. 집 짓는 과정 중 노모를 위한 공간 배치와 동선 설정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건축주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공간은 자칫 고립과 괴리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라고 회고한다. 오랜 논의 끝에 1층 어머니 방 맞은편에 공용 공간인 거실을 배치하고 그 가운데 주방을 두어 두 영역을 분절,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했다. 각자에 독립성을 부여해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가족 간 유대는 더욱 돈독히 하려는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둘의 관계는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후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건축주는 “도심 아파트에 살 때만 해도 아내에게는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관계는 좋았지만 비좁은 공간이 주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죠. 어머니도 출입이 불편한 아파트에서 갇혀 지내다 보니 맘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생활환경이 바뀌자 둘의 일상과 생활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주로 집에만 머물던 어머니는 출입이 자유로워지자 마당에서 소일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내 역시 풀도 뽑고 텃밭을 관리하면서 모두 표정이 밝아졌다 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몸이 편해지자 서로에 대해 좀 더 배려하면서 유대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돈독해진 것이다. 개인의 특성에 맞는 독립된 공간과 좋은 환경이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주방은 노모의 방과 거실을 분리하고 이어주는 공간이다. 건물 앞뒤를 연결하는 복도와도 곧바로 이어져 주차장까지 통한다. 식자재 등은 뒷문을 통해 옮길 수 있다.@사진 민영기 작가 전실 화장실과 별도로 거실에 설치한 간이 세면대는 활용도가 높다. 벽면에 고급스럽고 화사한 분위기의 수입산 타일을 사용했다.@사진 민영기 작가 벽면을 고급스럽고 깔끔한 대형 타일로 마감한 거실 화장실. 모든 화장실 천장에는 편백나무 루버를 사용해 플라스틱 기성제품의 물 맺힘 현상을 차단했다.@사진 민영기 작가 형태가 긴 건물의 앞뒤를 연결하는 복도는 주출입구 못지않게 활용도가 높다. 앞마당과 주차장에서 출입이 가능하고 이곳을 거쳐 주방, 거실 등 모든 공간과 연결된다.@사진 민영기 작가 ‘효성孝誠’에 기능과 효율성까지 더한 4베이 구조엄사면 주택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경량 목구조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건물 형태는 4베이 BAY 구조를 적용해 다소 긴 편이다. 대신 건폐율이 낮고 공간 활용 면에서 유리해 훨씬 넓은 앞마당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일자형 주택은 장점도 있지만 연결 복도가 자칫 죽은 공간이 될 우려가 많아 꺼리는 구조다. 다만, 우리는 복도를 각각의 공간과 연계해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가장 고심했던 노모를 위한 공간 배치가 해결되자 2층은 오롯이 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부부 침실과 서재, 가족실, 두 자녀 침실과 공부방 등 4개의 공간이 일자로 길게 이어진 구조다. 계단,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 등은 건물 후면에 배치해 자투리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 건물 앞뒤 면에 출입구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진출입이 불편한 긴 형태의 단점도 보완했다. 주택의 기능과 효율성 또한 한층 높였다. 엄사면 주택은 단지 맨 앞쪽에 위치해 시선을 가리는 요소가 없다. 이런 장점을 살려 집안 모든 위치에서 바깥 풍경을 충분히 조망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한층 높였다. 구조 특성상 각 공간마다 채광 면적 또한 넓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쾌적하다. 겨울철 실내 온도를 종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어 난방비 절감에도 매우 유리한 구조다.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외피면적을 최소화하고 고기밀, 고밀폐 창문을 설치했다.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디딤판과 챌판은 내구성이 강한 오크 집성목을 사용했다. 자연스러운 나뭇결은 원목 같은 따뜻한 느낌을 준다. 계단실 천장에는 거실과 같은 향목으로 마감해 일체감을 줬다.@사진 민영기 작가@사진 민영기 작가 2층 침실은 서재와 가족실 사이에 있다. 바닥에 짙은 색조의 마루를 깔고 벽면을 회색 벽지로 마감해 차분한 안정감을 준다.@사진 민영기 작가 2층 좌측에 위치한 서재. 침실과 달리 넓은 창문을 설치해 바깥 풍경을 한껏 끌어들여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 주변이 산과 논밭이어서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다.@사진 민영기 작가 독특한 향을 머금은 거실과 계단엄사면 주택의 특징 중 하나는 탄성 아크릴(스타코플렉스)로 마감한 외벽에 흙벽돌 집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아트월 기법 ‘에이징 ageing’을 적용한 것이다. 오래된 느낌을 주는 코딩 작업으로 눈, 비 등의 흔적으로부터 외벽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동시에 흙벽돌집에 대한 노모의 추억과 그리움을 채워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마감 전문가 세 명이 꼬박 일주일 걸려 마무리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내부는 공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목재로 마감해 따듯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천장은 벽지 대신 독특한 향을 내는 수입 향목을 돌출시켜 마감해 입체감을 표현했다. 향목은 수분과 충해에 강하고 특유의 소박한 색상이 특징이라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천장 역시 향목 루버를, 바닥은 오크 집성목을 적용했다. 거실에서 계단까지 천장에 같은 목재를 사용해 일체감을 줬다. 모든 화장실에는 편백나무 루버를 사용해 플라스틱 기성제품의 물 맺힘 현상을 차단했다. 만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상량문을 2층 서재에 노출시켜 장식한 것도 이 집만의 개성이다. 2층 침실 파우더룸과 목욕실. 파우더룸은 공간 특성에 맞추어 화사한 꽃문양 벽지로 마감했다. 대신 차분한 색조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장에 필요한 대형 거울과 조명, 그리고 간이 세면대를 갖췄다.@사진 민영기 작가 초중생 두 아들을 위한 2층 침실. 내부에 드레스룸과 바로 옆에 별도의 공부방을 갖췄다. 2층 가족실에 상량문을 적은 보를 노출시켰다. 건물의 내력과 가족의 장수, 행복을 비는 문구를 넣어 장식했다. 충남 제일 명산인 계룡, 외호하듯 감싸 안은 터자연을 접하면 더욱 행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이 뒤에 우뚝 솟아 있는 계룡시 엄사면 전원주택은 바로 이런 조건을 두루 갖췄다. 최고봉인 천황봉(847m)에서 좌우로 뻗어 내린 산자락이 외호外護하듯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세다.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계룡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뛰어나 조선 초에 도읍지로 거론되었던 명당이기도 하다. 도심 바로 옆 숲속에 위치해 자연의 쾌적함과 도시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 교통 편의성 또한 매우 양호하다. 논산천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한국고속철도(KTX)가 정차하는 호남선 계룡역이 인근에 있다. 계룡시와 경계를 이루는 대전시까지도 차량으로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건축주를 흡족하게 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이었다. 잔디를 곱게 깐 건물 앞마당에 목재 데크와 투명 차양을 설치해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사진 민영기 작가 도로에 접한 건물 측면에서 이어지는 주차장. 단지 내 부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포치 역할을 하는 차양을 설치했다. 건물 뒷면 중간에 내부 공간과 연결하는 후문이 있어 출입이 용이하다.@사진 민영기 작가 건물 부지가 앞 도로보다 높아 축대를 설치해 측면이 주 출입구 역할을 한다.@사진 민영기 작가 계룡시 엄사면 단독주택은 4베이 구조로 다소 긴 형태를 띤다. 박공지붕에 스패니쉬 기와를 올려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냈다. 공간별로 처마 양 끝에서 바닥까지 기둥을 돌출시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평평한 외벽에 입체감을 부여했다.@사진 민영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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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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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관계’를 새롭게 하는 포용적 공간 계룡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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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인테리어3 -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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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인테리어3 -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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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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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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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자연을 느낀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해질 때가 있다 믿고, 이를 주장했던 '지기쇠왕설'과 땅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기(地氣)란 땅의 생명력 또는 생산력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기쇠왕설'이란, 땅이 가진 생명력(地氣 또는 生氣)은 시간의 흐름과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쇠약해진다는 풍수적 견해이다.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라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고, 땅의 기운이 쇠약할 때라면 재앙과 불행이 닥쳐온다고 본다. 이 말의 기본에는 땅을 무생물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며,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즉, 땅의 기운은 변화하며 그 변화 중에서 지기가 왕성할 때를 선택해 살거나 또는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별 지기쇠왕설 주장지기쇠왕설은 주로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遷都)에 따른 명분으로 이용되었다. 한국 역사상 지기쇠왕설에 따라 도읍지를 옮기자는 주장은, 먼저 고려 인종 때(1135년)의 '묘청의 난'에서 찾을 수 있다. 묘청(妙淸)은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 귀족의 세력이 약화되자, 권력의 중심을 개경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김으로써 왕권과 서경 귀족의 세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경의 지덕(地德)은 이미 쇠하였고 서경의 지덕에는 왕기가 있어, 천도하면 여러 나라가 조공을 받치고 금(金)도 항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개경 귀족 김부식 등에 의해 평정되었지만, 이 묘청의 난은 지기쇠왕설을 이용한 대표적인 정권 다툼이었다. 두 번째로 지기쇠왕설이 이용된 경우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서울)으로 정한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조선의 태조)는 권력 기반이 약한 개성보다는 새 국가의 위용에 맞는 도읍지를 찾았다. 그때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하였다.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이다"라는 도참설이 시중에 널리 퍼졌다. 이에 명분을 얻은 태조는 새 도읍지를 물색하였고, 처음에는 신도안을 지목했다가 하륜(河崙)이 이기풍수의 핵심인 호순신의 '지리신법'의 이론을 들어 반대하자 한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지기쇠왕설은 광해군 때의 풍수사였던 이의신(李懿信)의 주장이다. 그는 "임진왜란과 반란이 잇따르고 사방의 산이 붉게 물듦은 한양의 지기가 쇠해진 결과이니, 도읍을 교하로 옮기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왕의 동의까지 얻었으나 결국 이정구와 이항복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같이 지기쇠왕설은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에 주로 이용된 풍수적 견해로 땅의 생명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길지(吉地)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져이처럼 땅에 따라 지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은, 땅의 생명력을 사람이 측정 내지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만물을 탄생시키는 음기에서 온도와 양분 같은 요소 중 온도는 자연의 춘하추동의 변화에 그대로 순응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온도는 생물의 탄생에 적당할 수 있지만 겨울의 온도만큼은 생물체에게 생기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생기 요소 중 온도는 겨울 동안에 생기가 끊어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또 양분은 만물의 탄생에 중요한 것들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등이다. 그런데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용해되어 생기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물이 많은 곳은 양분이 과다하다, 물이 적은 곳은 양분이 적고, 물이 적당한 곳이어야 양분도 적당하다고 판단하니, 음기 중 온도와 양분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생기의 요소이다. 즉 풍수를 통해서 최적의 그들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음기 중 가장 중요한 물은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적당한 곳을 가려 선택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땅의 지질적 요건은 암반, 자갈, 모래,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생물이 탄생하기에 가장 알맞은 양의 물을 간직하고 있는 물질은 바위나 돌, 그리고 모래보다는 흙이 가장 좋다. 우리는 바위나 강가의 모래 위에서 거목이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바위나 모래가 거목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품지 못하는 물질임을 뜻하고, 따라서 땅속에 바위나 모래가 구성된 곳은 음기가 적당치 못한 흉지이다. 흙은 비록 생기의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생기인 물을 품을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흙이 있으면 그 속에 물이 담겨져 있고 물은 곧 생기의 본체이니, 풍수 경전인 《장경(葬經)》은 '흙은 생기의 몸체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풍수적 길지란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라 하여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손으로 만져 비벼 보면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부서지는 것을 제일로 친다. 그곳에 오방색이라 하여 황색, 적색, 청색, 흑색, 흰색의 무늬가 고루 섞여 있으면 더욱 귀한 흙으로 여긴다. 태조 이성계는 도참설에 명분을 얻어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은 지기쇠왕설에 따라 광해군 때 이의신이 교하천도론을 주장하였다.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파악해야양기는 땅 위에서 받는 생기로 바람, 온도, 햇빛 같은 요소가 복합된 개념이다. 양기가 중요한 것은 만물의 성장과 결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온도는 사시사철 기온의 변화에 순응해야 하니, 선택에서 길흉을 논할 수 없다. 또 햇빛은 남향과 북향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조량은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아야(남향) 나무가 오래 살고, 적으면(북향) 오래 살지 못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며,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한 햇빛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햇빛도 선택 면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땅 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은 다르다. 풍수학에서는 움직이는 바람과 물을 함께 수(水)라고 부른다. 즉, 수는 양기인 바람과 물을 통칭한 개념이며, 우리가 보고, 마시는 물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氣)의 상태를 말한다. 콩을 예로 들면, 땅속에 묻힌 콩은 땅속에 있는 물과 온도에 감응 받아 싹을 틔우고, 밖으로 나온 싹은 공중에 흘러 다니는 빛, 공기, 온도 등에 감응 받아 성장한 다음 다시 콩을 맺고서 죽는다. 그런데 바람과 물[水]은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순환 궤도를 돌면서 땅의 모양과 지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생물의 생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풍수적 길지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바람은 민들레가 종족 보전을 위해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결실을 맺듯 자연의 순환을 돕는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한 방향에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초목의 수분이 증발해 말라죽으며, 사람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다량의 산소로 인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그래서 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 좋은 양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좋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풍수경전 《지리오결》에서는 득수와 파, 그리고 양기의 흐름에 따라 〈88향법〉으로 법칙화시켰다. 따라서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나는 매화를 볼 때마다 항상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감정에 붙들리고야 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첫째로 그것은 추위를 타지 않고 구태여 한풍(寒風)을 택하여 피기 때문이오, 둘째로 그것은 그럼으로써 초지상적인, 비현실적인 인상을 내 마음속에 던져주기 때문이다." 기품이 빼어나 선구자적 성격을 지닌 매화를 예찬하는 김진섭 선생의 글이다. 아름다운 혈을 찾았다 하더라도 풍수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을 놓아야만 자연의 이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은 풍수의 정수이다. 묘나 주택의 좌향을 정하는 방법에는 풍수학파 중 이기론을 제외하고는 원칙이 없다. 대개 일체의 언급이 없고, 그저 산줄기가 끝날 때의 방향으로 정하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안대(案對)라 하여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와 무덤의 방향을 일치시킨다. 하지만 풍수학파 중 이기론은 좌향론(坐向論)이라 부를 만큼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풍수 경전 중 《지리오결》은 '천리 강산이 오직 향속에 있다(千里江山一向間)'는 말을 인용하며 향을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집합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기론에서 설명하는 향법은 현장 풍수에 즉시 적용되며, 이론대로 향을 잡았을 경우는 대개가 앞쪽으로 산세가 수려한 산이 마주 보인다. 좌향론은 양균송이 말한 가난을 구제하는 비법으로 아침에 가난하던 사람이 저녁에 부자가 되었다는 술법이다. 용의 생기가 충만하면 지극히 부귀해지고, 용의 생기가 없더라도 향을 제대로 놓으면 부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만은 면면이 이어진다. 이는 향의 좋음이 능히 용의 흉함을 구제하기 때문이라 한다. 풍수의 정수는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 원리 이렇듯 중요한 향은 이론이 몹시 까다롭고 어렵다. 자연의 순환 원리는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궤도상에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산천 형상으로 묘나 주택의 좌향을 잡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대에 불과할 뿐이지, 자연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스른다면 한 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敗家)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이 있고,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하게 한 곳의 흙이 떨어져 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부는데, 산소로 인해 흙은 부서지고 사람 역시 풍병에 시달린다. 그것을 '팔요풍(八曜風)'이라 부르며,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활개)도 봉분으로 침입하는 팔요풍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위로는 마찬가지로 주택의 향을 놓아서도 안 된다. 따라서 생기가 응집된 명당을 찾았다면 화룡점정(畵龍點睛)같이 향법을 적용하여 마무리를 끝낸다. 명당에 올바른 향을 놓을 수 있다면 바로 최고의 명사(明師)가 되는 것이다. 봉분으로 들어오는 팔요풍을 막기 위해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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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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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넓게 드린 비결 용인 스틸하우스
- 건축주 부부의 집은 서울 - 용인고속도로 서수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측 대각으로 한눈에 잡히는 단지에 자리한다. 적벽돌 외벽 마감에 자연 풍파가 오롯이 담긴 제주도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틸하우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부지면적 512.0㎡(155.2평)건축면적 182.3㎡(55.2평)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외벽재 벽돌, 화산암, 목재 사이딩지붕재 컬러강판내벽재 실크벽지, 석질벽재, 천연석, 타일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신영건설㈜ 1577-7041 건축주 부부는 10년 전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탈도시화를 실현하고자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전원생활이 손에 익기도 전에 부지가 아파트 개발지로 수용되면서 1년 반 만에 등 떠밀리듯 다시 인근 아파트로 이주해야 했다. 이때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짓겠노라며 구입한 필지가 지금 성복동 부지다.건축주의 학교 후배인 ㈜신영종합건설 최길찬 대표 추천으로 건축 형태를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최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 더러는 지인에게 집을 맡기면 감정이 상하고 낯 붉히기 일쑤라며 이를 말렸지만 박 씨는 오히려 매일 현장에 출퇴근하며 사람들과 정을 쌓았고, 최 대표 또한 꼼꼼하게 집 구석구석을 살폈다. 6개 마감재가 조화를 이룬 거실은 아늑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주방/식당. 싱크대가 설치된 공간은 타일 시공하고 그 외는 톤 다운된 적색 실크벽지를 발랐다. ㄷ자형 싱크대를 놓아 주방 동선이 간결하고 가사 편의를 돕는다. 다용도실 옆에 부가적으로 새시를 설치해 만든 제2의 다용도실. 선반을 놓아 공간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는다. 1층 안방.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이 정면에 있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한다. . 거실 가로 1.5m가량만 천장고를 높여 오픈했다. 2층 공용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전부 오픈하지는 않되 소통이 단절되는 것은 피하도록 한 것. 6가지 마감재를 혼용집은 특이하게 배면이 진입로와 맞닿아 있다. 진입로가 북쪽이고 부지 남측에 이미 이웃집이 들어섰기에 프라이버시 보호, 채광 확보를 위해 집을 진입로 쪽 북측으로 물려 앉혔다. 때문에 정원이 건물 앞으로 넓게 펼쳐졌다. 현관에서 보면 정원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집을 들어섰을 때 넓게 조망되는 정원은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으로 방문객을 놀라게 한다.외부 마감은 적벽돌 쌓기 위주로 하고 앞뒤로 돌출한 거실과 계단실 부분에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발코니와 이어지는 외부는 수직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발코니에 깔린 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내부는 톤 다운된 색상 벽지와 타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다. 특히 1층 거실은 사면에 석질石質벽지, 실크벽지, 천연석, 타일, 향나무 루버 등 총 6가지 자재가 이용돼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구를 들이지 않았음에도 거실이 심심하지 않은 것은 바로 다양한 내부 마감재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2층 공용공간. 1층과 오픈된 공간은 장식장을 놓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큰 창과 홈바를 설치해 해를 즐기도록 했다. 2층 계단실 좌측에 자리한 서재.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을 넓게 쓰도록 했다. 2층 두 아들 방. 아이들 방은 발코니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아이들 취향을 고려해 자동차 무늬 벽지를 택했고 무늬가 어지러워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벽면에는 심플한 스트라이프 벽지를 발랐다. 자투리 공간 활용도 높이고 공용공간은 넓게공간 계획을 할 때 건축주 부부는 공용공간을 최대한 넓게 드려 달라고 요구했다. 아예 1층에 방을 배제하고 거실로만 이용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부부의 의견을 종합하고 건축사 조언을 보태 결국 1층에 안방 하나를 드리고 2층에 서재와 아이 방 2개, 총 3개 방을 구획했다. 2층 공용공간(28평)도 넓게 냈다. 1층 천장을 2층까지 전부 오픈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렇게 되면 2층에 공용공간은 고사하고 거의 복도만 놓이게 돼 포기했다. 대신에 돌출시킨 거실 부분(가로 1.5m)만 오픈해 1층과 2층 소통의 단절은 피했다. 공용공간뿐만 아니라 창고, 다용도실, 부엌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베란다도 드나들기 편하도록 넉넉하게 계획했다. 창고(4평)는 계단실 밑 공간을 활용했고 약 5평 다용도실 옆에는 부가적으로 새시를 설치해 6평 공간이 생겼고 총 11평의 다용도실이 만들어졌다. 부엌 베란다는 건축주 아내가 요청했다. 딱딱한 사각으로 집이 완성되는 게 못내 아쉬워 덱 시공이 예정된 공간에 곡선 시스템 창호를 주문 제작해 설치했다. 이렇듯 집에 대한 건축주의 애착은 남다르다. 하지만 현장을 매일같이 드나들었음에도 공사 진행에 있어 가타부타 관여하지는 않았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포치는 으슥한 느낌의 배면을 개성 있게 장식한다. 집의 좌측면. 요철로 생긴 자투리 공간에는 대나무를 심어 화단으로 활용하고 2층 발코니와 이어지는 외부는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거실 우측 주방 베란다는 원래 계획에 없던 공간인데 건축주 아내가 곡선 창호를 설치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딱딱하게 직선으로만 이뤄진 집에 여성스러운 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작은 기포 구멍이 멋을 배가하는 화산암은 수분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해 방수지인 Tyvek 시공을 기밀하게 했다. 시공사의 꼼꼼한 디테일 시공에 스틸하우스가 단열성 뛰어남을 이번 겨울 몸소 체험했다는 건축주 부부는 내년 입주를 위해 정원도 더 풍성하게 가꾸고 집에 애정을 듬뿍 쏟을 예정이라고. "10년 전 전원주택을 설계할 때 정말 요구했던 게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최 대표님과 현장 소장님이 하자는 대로 따랐어요. 자재 선정에만 의견을 냈고요. 요구했던 점이 머릿속 그림처럼 표현되지 않으면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집을 계획할 때 너무 많은 것을 바랄수록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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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넓게 드린 비결 용인 스틸하우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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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 주택 수명 늘리는 수분 관리 설계 팁설계도면은 집 짓기의 시작이자 토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집이 지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재의 필자는 오랜 설계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책(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도 출간한 작가이자 건축가다. 그는 건축가들조차도 설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하는데 설계자들도 간과하기 쉬운 집짓기 설계 팁을 이번 연재를 통해 공간별로 세분화해 자세하게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예비 건축주에게도 언젠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건축사에 원하는 방향을 설명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진행 노철중 기자글 그림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수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사지붕, 처마, 후레싱. 굴뚝 벽에만 유독 오염되어 있는 이유는? 주택 설계 시 수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수분 관리에 실패하면 주택을 구성하는 내·외부 요소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분은 외부 환경 요소, 즉 눈이나 비로 인한 수분에 비교하면 비교적 관리가 쉽다. 또한 실내의 수분 발생으로 인한 하자는 외부에서 수분이 침투했을 때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보수할 수 있다. 반면 건물의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까지 수분이 침투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수분은 대개 지붕이나 외벽 등, 적절하게 하지 못한 외피 설계가 원인이다. 눈이나 비로 인해 발생하는 하자는 건물의 구성요소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친다.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거주자의 안전은 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다. ▲지붕 크리켓이 없는 경사지붕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필자는 8년 전 생애 첫 집을 짓고 수분으로 인한 하자 발생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 외피 설계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었다. 집안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은 정말 충격적이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모른다. 수리를 통해 문제는 해결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이 오싹거린다. 수분 침투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설계는 거주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사전에 설계 시뮬레이션을 하면 수분 침투 경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평평한 곳에서는 고이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으로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면 일반인들도 쉽게 물길을 찾을 수 있다.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간은 언젠가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은 바늘구멍 하나만 있어도 그곳으로 몰린다. ▲지붕 크리켓은 지붕골의 물을 밖으로 유도한다.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수분 관리 설계적절한 수분 관리는 주택의 내구성과 안전을 보장한다. 수분으로 인해 지나치게 습도가 높아지는 환경은 주택의 구성요소에 손상을 초래한다. 건축 재료에 부식, 곰팡이,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수분으로 인한 구조체의 부식은 구조물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을 유지하는 데에도 수분 관리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높은 실내 환경은 곰팡이와 같은 유해 물질의 형성을 촉진시켜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게 만든다. 따라서 수분 관리는 거주자의 피부나 호흡기 또는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거주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 시 반드시 수분 관리에 적절한 디테일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수분이 외장재를 통과해 골조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목구조의 경우 부식과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골조에서는 수분이 강화제와 반응해 크랙 및 철근 부식을 형성한다. 습기와 수분이 축적되면 곰팡이와 녹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수분이 단열재에 침투하면 단열 성능도 감소한다. 단열 성능 감소는 냉난방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에너지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수분은 주택의 내구성, 구조적 안정성, 에너지 효율성 및 건물 내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설계는 건물의 하자를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설계 시 적용하면 좋은 수분 관리 팁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지붕과 굴뚝벽이 맞닿은 부분은 물이 고이기 쉽다. ▲굴뚝벽에 크리켓을 설치한 후 물의 흐름 1. 경사지붕 위 물고임 막아주는 크리켓 설계지붕 크리켓(Cricket)은 지붕골(Valley)이 모이는 부분에 작은 지붕(Cricket)을 추가해 비흘림을 유도하는 일종의 빗물 유도용 지붕이다. ‘땅콩집’이라 불린 듀플렉스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박공지붕에는 지붕 사이에 골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에 적절한 배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빗물이 고이기 쉽다. 고인 물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으면 골조를 지나 실내로 침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박공지붕과 벽난로 굴뚝벽이 만나는 지점도 빗물이 유입되기 쉬운 취약부위이다. 경사지붕면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평평한 굴뚝벽에 의해 흐름이 막히게 된다. 빗물이 건물 바깥으로 흐르지 않으면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이곳에 크리켓을 설치하면 빗물이 굴뚝벽의 양옆으로 흐르게 돼 굴뚝벽으로 유입될 빗물을 막을 수 있다. ▲평지붕에 적절한 경사가 없을 때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구배를 두어 물이 흐르도록 유도한다. 2. 평지붕에서 필수적인 경사면 설계평지붕에는 적절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평지붕에 물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방수층과 함께 배수를 위한 경사 디테일을 제시해야 한다. 지붕의 경사가 부족하다면, 추가로 배수 시스템을 설치해 물이 효과적으로 유출되도록 할 수도 있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경사면을 만들어 물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사가 없는 바닥 ▲최소 2%의 경사만 주면 물은 고이지 않는다. 3. 주택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 설계지붕뿐만 아니라 건물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닥 배수 계획을 적절하게 설계하면 빗물이 건물 주변에 머물러 고이지 않는다. 바닥 배수 설계의 기본 원칙은 수분이 건물로부터 멀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바닥의 경사도는 최소 2% 정도 적용해 빗물이 건물 쪽으로 쏠리지 않고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계획한다. 이와 같은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사전에 계획해 비, 눈, 녹물 등이 건물 내부에 침투되지 않도록 해야 건물의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바닥 배수를 적절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건물의 기초 지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초 주변 흙에 수분량이 증가하면 지반을 흐트러트려 강도가 낮아지며 기초가 불안정하면 벽체와 지붕 등의 구조적인 하자를 초래하는 것이다. ▲바닥의 중간을 기준으로 양쪽에 경사를 주는 방법 ▲바닥 중앙으로 물이 모여 배수구로 물이 빠지도록 경사를 만드는 방법 4. 적절한 외피 설계건물의 외피 디자인도 건물의 내외부의 수분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벽 재료의 선택, 방수 처리, 적절한 경사로 설계 등을 고려하면 외부로부터의 수분 침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사 지붕이지만 처마가 없거나 파라펫 벽을 가진 박스형 건물의 경우 적절한 배수 계획이 없으면 외벽에 빗물이 노출되는 범위가 넓어진다. 벽면이 지속적으로 수분에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건물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설계 디테일은 후레싱(Flashing)을 적절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후레싱의 설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www.jchoidesign.netallaboutwoo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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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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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 성능 강한 단독·전원주택 짓기 꿀팁 3-1
- 지난 4월 강릉에 큰 산불이 났다. 거의 모든 주택들이 전소된 반면 유일하게 한 주택만 아주 멀쩡하게 화마를 피해갈 수 있었다. 건축주에 따르면 처음부터 화재에 강한 집을 짓고 싶어 내화 성능이 뛰어난 자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강릉 산불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주택과 그렇지 않은 주택 차이를 알아보고 피해를 줄이기에 적당한 내화 건축자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더불어 내화 성능이 뛰어난 주택의 사례를 제시하고 주요 건축자재 업체들의 내화 재품들을 소개한다. 글 남두진 기자 정리 편집부 자료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화재보험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원주택라이프DB 산불 피해 없었던 전원주택의 비밀내화 건축자재 선택한 건축주화재와 전원주택지난 4월 강원도 강릉의 한 지역에 큰 산불이 났다. 주변 주택은 거의 다 탔지만 그중 멀쩡하게 타지 않고 온전했던 주택 한 채가 화제가 됐었다. 이유를 살펴보니 명확하게 파악한 주변 환경에 맞춰 자재를 적용한 덕분에 건축주의 집은 큰 피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황망하게 전소한 주변 건물들과 상반돼 멀쩡했던 그 모습은 모두의 이목을 끌었고 마감재와 부자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편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강릉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이미 로망과도 같은 곳이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리는 피서철 관광지로도 유명한 만큼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이나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점들도 즐비하다. 몇 달 전 이곳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있었다. 무려 379ha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로 인해 인적 피해 27명, 재산 피해 잠정 398억4600만 원, 이재민 217가구 489명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이 퍼진 주원인 중 하나로는 강릉의 자랑인 소나무숲을 꼽았다. 강풍에 쓰러진 소나무가 전신주를 건들며 불씨가 발생했고 불이 붙은 솔방울이 바람을 타며 마치 도깨비불처럼 불을 이리저리 옮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표적 침엽수인 소나무는 실제로 척박한 겨울에도 잎이 풍성해 송진에 불이 붙으면 1,000℃ 이상 열기를 내뿜는다. 이와 더불어 강풍으로 인해 진화 헬기가 이륙조차 하지 못했으며 지체됐던 시간만큼 그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화재 취약한 자재 사용이 원인한편 소나무숲으로 인해 산불이 퍼졌다면 이 규모를 키웠던 요인으로는 인근에 있던 건축물이 언급됐다. 바로 불에 약한 건물 자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된 건물들을 살펴봤을 때 대부분 사용된 자재는 드라이비트나 샌드위치패널인 경우가 많았다. 드라이비트와 샌드위치패널 어느 쪽도 단기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지을 수 있어 마감재로 인기가 높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드라이비트는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오토바이 키박스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나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튄 불꽃이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을 타고 올라가 대형 화재로 번졌기 때문이다. 샌드위치패널 역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주요 대형 화재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화재와 함께 옮겨 붙은 외장재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배출이 그 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폐허가 된 강릉시 산불피해지 (사진 산림청) 드라이비트와 샌드위치패널이란드라이비트는 2차 대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재건하기 위해 서독에서 개발된 기술이었다. 이후 새로운 사업 수단을 찾았던 프랭크 모르실리가 이 기술을 사들이고 드라이비트라는 회사를 세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됐는데 이 때문에 드라이비트가 공법의 일반명사처럼 취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건설경기 부양과 서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규정된 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드라이비트 공법이 장려됐다. 드라이비트는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간편한 시공과 간단한 유지보수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가연 소재인 스티로폼으로 인해 불이 옮겨 붙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이 스티로폼이 불에 타며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하기에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건물을 어떤 이는 건물을 마치 땔감으로 둘러싼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다음 샌드위치패널을 말하기에 앞서 2차 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리패브가 등장했다. 공업화 조립 공법인 프리패브는 구조 안전성 확보, 시공 품질 향상 등과 같은 장점을 가진 공학적, 구조적으로 고도의 정밀 기술을 요하는 공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샌드위치패널이라 일컬으며 프리패브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됐다. 샌드위치패널은 얇은 강판 사이 단열재가 충전된 구조인 외부 마감재로 화재 발생 시 겉면 강판에는 불이 붙지 않지만 열전도율이 높아 내부 충전재에 열을 그대로 전달하고 점화한 충전재는 아주 빠른 속도로 연소 및 확산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소화수를 뿌려도 내부 충전재까지 닿지 않아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고 유독가스 발생을 늦추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된다. 간혹 뉴스에서 중장비로 겉면 강판을 뜯어내며 소화수를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이유에서다. ▲양쪽 겉면이 목재로 구성된 샌드위치패널, 겉면이 철판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철판으로 인해 진압이 더욱 어렵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모두의 관심 끈 화재 속 멀쩡한 주택이런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멀쩡했던 한 주택이 주목됐다. 화마가 집어삼킨 주변 주택 사이로 그을린 흔적조차 없었던 모습은 놀라움과 함께 모두의 관심을 끌 만했다. 과연 대형 산불 속 화마에 휩싸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주택의 건축주에 따르면 열에 강한 자재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했다. 건설회사 근무 이력이 있던 건축주는 이곳에 집을 짓고자 결심했을 때부터 자재는 열에 강한 것으로 사용하기로 계획했다고 한다. 비용이 증액되겠지만 주변에 소나무가 많았던 점이 마음에 들어 터를 잡은 이곳에 열에 강한 자재를 사용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판단이 옳았다. 열에 강한 자재는 화재 발생 시 시간을 벌어주었고 덕분에 건축주도 직접적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실제로 건축주의 집과 불과 30m 떨어진 앞집은 기둥까지 다 탔고 50m 떨어진 옆집은 전소했지만 건축주의 집은 유리창 몇 장 깨졌을 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불연 자재는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을 벌어주면서 소방 골든타임을 지켜주기 때문에 첫 번째 소방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외벽에서 탈락된 드라이비트, 콘크리트 벽면에 바로 부착하는 공법으로 화재 발생 시 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사진 나무위키) ▲목조주택 또한 화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강릉 산불과 무관 / 사진 픽사베이) 화재 대비한 자재 사용 및 창호 계획열에 강한 ‘라임스톤’, 이는 건축주가 집짓기에 사용한 외장재다. 라임스톤은 석회암으로 대리석과 샌드스톤과 유사하나 입자가 곱고 색상이 부드러워 가공이 쉽고 은은한 광택의 미광이 특징이다. 다공질의 석재로 흡수율이 매우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도 높아진다. 아무래도 석재다 보니 타 재료보다는 불에 잘 타지 않았던 셈이다. 보통 집짓기를 할 때는 바로 눈앞에 있는 비용에 더 신경 쓰기 마련이지만 건축주의 경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덕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철근콘크리트로 구조를 선정하고 방화문과 삼중창 등으로 도어 및 창호를 계획해 다시 한 번 탄탄하게 대비했다. 열에 강한 자재 사용과 더불어 전문 기관에서는 화재에 대비한 몇 가지 위험요소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집 주변 반경 10m거리에는 화재가 쉽게 번질 물질이 없어야 하며 땅에 쌓인 나뭇가지나 낙엽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가지치기 및 솎아베기를 통해 나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식재 수종을 변경하는 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산림이나 주택 경계에 참나무처럼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활엽수를 심어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라임스톤으로 마감한 주택 외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라임스톤으로 마감한 주택 외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전원주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그 화재 피해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자재 및 공법이 다양해지는 만큼 필요한 비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단순히 집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집을 앉히는 땅의 환경도 명확하게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에 대비한 적절한 대비책도 갖추고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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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 성능 강한 단독·전원주택 짓기 꿀팁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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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막는 확실한 방법 경사지붕·처마 주택 하자에 대한 고찰
- 단독주택을 꺼려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자에 대한 불안감이다. 건축주는 집에 하자가 발생하면 정신적, 시간적, 물질적인 피해를 입는다. 특히 정신적인 압박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 상당히 크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건물에 대한 하자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사진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1. 구조 하자(Structural Defect): 건물의 구조적인 요소에서 발생하는 결함으로 그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ex) 기둥 결함, 콘크리트 균열, 천장 무너짐 등 2. 수분관련 하자(Moisture-related Defect): 건물 내부나 외부에서 수분이 침투해 발생하는 결함으로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ex) 누수, 습기 등 3. 외피 하자(Envelope Defect): 건물의 외피에 발생하는 결함으로 외부 요소에 노출되어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외벽, 창문, 문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ex) 외벽 크랙, 창문 누수 등 4. 설비 하자(Systems Defect): 건물 내 기계, 전기, 배관 등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결함으로 기능적인 요소에 문제가 발생한다. ex) 전기 시스템 오작동, 배관 누수, 난방 시스템 고장 등 5. 마감 하자(Finish Defect): 건물 내부나 외부의 마감재, 장식 등에서 발생하는 결함으로 시각적인 외관이나 인테리어에 영향을 미친다. ex) 바닥재 변형, 벽면 균열, 도장 벗겨짐 등 6. 설계 하자(Design Defect): 건물의 설계 단계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기능성, 사용성,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ex) 공간 배치 비효율성, 통풍 문제, 출입구 불편함 등 이중 수분 관련 하자는 건물의 내외부에서 수분이 침투해 발생하는 결함으로 구조적인 결함과 더불어 건축주에게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일등공신이다. 시공 품질이 좋지 않아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설계 단계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수분에 대한 하자는 지붕만 잘 설계해도 90% 이상의 빗물을 조절할 수 있다.건물의 하자는 구조, 시공, 설계, 재료 등에 발생하는 결함이나 문제를 의미한다. 그 종류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정도인 캐나다 BC주에 지어진 집들의 지붕은 대부분 경사지붕이다. 빗물을 막아줄 처마도 상당히 길게 뻗어 나와 있다. 시스템으로서의 집 설계 중요외부에 사용하는 마감재는 집을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1차 방어막이다. 외부 마감재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외형적으로 집을 예쁘게 보이게 하고 눈, 비, 바람과 같은 기후 환경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한다. 설계할 때 집의 구조물이 외기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리 계획하면 집의 수명이 길어지고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될 확률도 높아진다. 집의 구성요소 중에서 지붕과 벽은 수분으로부터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 수분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건축주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위주의 설계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계자는 설계 단계에서 시공 상세를 반드시 도면에 표기해야 한다. 만약 시공에 대한 상세 도면을 표현할 수 없다면 그 부분은 설계에 반영하지 않는 편이 낫다. 집을 설계할 때는 시스템으로서 접근해야 한다. 시스템으로서의 집은 각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하거나 상호의존하게 된다. 각각의 구성요소가 서로 맞물려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외벽, 지붕, 창문, 냉난방 시스템 및 환기 시스템, 습기 조절장치, 거주자의 생활방식 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따라서 기능을 배제하고 디자인 요소로만 접근했다가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 LA 산타모니카 주변 집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라 처마의 길이가 비교적 짧다. 눈·비 많은 기후 고려한 지붕 설계건물에서 비나 눈과 같은 수분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분은 지붕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붕은 외벽이나 내부 공간에 수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붕은 여름에 더운 열기를 막고 겨울에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추가적인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주택의 지붕을 설계하거나 시공할 때는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별다른 대안 없이 환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눈에 보이는 곳에 문제가 생기면 그나마 대처가 가능하지만 하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일어난다. 만약 외벽이나 지붕 골조 내에서 습기 또는 수분 침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벽과 지붕을 뜯어보기 전까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주택 검사 전문가에 따르면 수년간 의뢰 들어온 주택 검사 중 대부분은 지붕 누수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수많은 집들이 지붕에 의한 누수로 병들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지붕 누수에 기인한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방수에 대한 설계 디테일, 잘못된 시공, 적절하지 못한 재료의 선택 등이 문제일까. 어느 신문 기사에서 읽은 문구가 생각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방수장치는 경사지붕이다.’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보다 명쾌하게 지붕 누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캐나다와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지붕 처마가 없는 건물은 있는 건물에 비해 누수 위험이 4배가량 높다는 결과가 있다. 물론 경사지붕이 아니라고 해서, 처마가 길게 뽑아져 나와 있지 않은 집이라고 해서 누수에 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붕 경사나 처마 길이가 건물의 누수 관련 하자와 얼마나 연관성이 깊은지 알 수 있는 연구 결과다.요즘 단독주택의 상당수가 처마 없이 지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누수 관련 하자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 놓지 않고 짓는다면 하자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연평균 강수량이 1,200mm 정도인 호주 시드니 근교 주택단지 모습, 경사지붕과 처마의 길이를 눈여겨보자. 누수 막는 지붕 처마 기능들지붕 처마는 몇 가지 중요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벽면을 비로부터 보호하고, 창문에 그림자를 드리워 여름철 실내가 과열되지 않게 도움을 주며, 창문이나 문으로 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붕 처마의 기능은 아마도 외벽 마감재, 창문이나 문으로 빗물이 닿지 않도록 우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처마 길이에 따라 많게는 빗물의 약 95%를 막아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어지는 도심지 목조주택에서는 지붕 처마를 찾아보기 어렵다. 건축주나 설계자가 모던한 외관 스타일을 추구하다 보니 지붕이 외벽선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외형이 왠지 어색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지어지는 보편적인 주택의 지붕 모양을 한 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직접 볼 수 없다면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그곳에서 지어진 대부분의 주택은 지붕 처마가 30cm 이상 외벽으로부터 돌출돼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의 경우 처마 길이는 더욱 길다.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한옥이나 사찰과 같은 목조건물의 처마를 보더라도 거의 1m 가량 뻗어 나온 것을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지붕 처마가 아니었다면 외기 날씨로부터 본 건물에 문제가 생겨 수명이 단축됐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 이런 환경에서 누수 관련 하자를 가장 값싸고 효율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대안은 경사지붕과 처마가 아닐까. 연평균 강수량이 1,8000mm 정도인 제주도에서 처마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주도에 지어진 지붕 처마 없는 주택, 벽면으로 대부분의 빗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보인다. 지붕과 디자인의 딜레마눈, 비와 같은 외기 환경은 주택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분에 약한 목구조에서는 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는 외기에서 제어하기 가장 어려운 요소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소위 말하는 ‘디자인하우스’라 불리는 멋진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지인이 있다.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은 외관을 지닌 이 집의 특징은 지붕 처마가 없다는 것이다. 집이 서 있는 땅의 형세를 잘 이용해 외관을 디자인했고 집주인도 그 점이 맘에 꼭 들었단다. 그런데 1년 이상 제주도에 살다 보니 처음 생각과 달리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내게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가 많이 자주 내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의 경우 지붕 경사를 따라 모인 빗물 대부분이 외벽을 타고 바닥까지 흘러내린다. 지붕 처마가 외벽과 거의 맞닿는 구조로 설계가 돼있기 때문에 모든 빗물이 벽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폭포수가 내려오는 것과 같이 많은 양의 물이 벽이나 창문으로 문으로 흘러내리는 구조다. “지붕 처마가 나와 있지 않으니까, 비만 오고 나면 지붕에 쌓여 있던 먼지나 금속 이물질이 벽으로 내려와 오염시키네요.” 집주인은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붕 처마가 없는 집에 살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저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묻는데 내가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었겠는가. “지붕 처마를 빼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더니, “그러면 디자인이 깨지잖아요.”라며 말꼬리를 흐리는 그분의 대답을 들으면서 씁쓸한 마음이 살짝 들었던 경험이 다시 떠오른다.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https://www.jchoidesign.net/allaboutwoo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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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막는 확실한 방법 경사지붕·처마 주택 하자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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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1)
- 독일 저에너지하우스 인증 기준 갖춘남양주 수석동 주택 율화당율화당은 건축주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추워 업체에 패시브로 건축을 하고 싶다고 의뢰해 완성된 집이다.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 기준의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고효율 자재를 적용했으나, 패시브하우스 기준에는 미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의 저에너지하우스(PHI Low Energy House) 인증을 준비 중이다. 자료 이에코건설사진 김진철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지역/지구 제1종 일반거주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9㎡(102.55평)건축면적 180.80㎡(54.69평)연면적486.34㎡(147.12평)지하 222.41㎡(67.28평)1층 127.38㎡(38.53평)2층 136.55㎡(41.31평)다락 23.38㎡(7.07평)건폐율 53.33%용적률 77.85%설계 목금토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e-eco.co.kr 원래는 지하 계단실만 패시브였으나 업체가 지하 전체를 패시브로 하는 것으로 건축주에게 제안해 단열재를 변경하고 창호 검토 후 독일 패시브 인증기준에 맞춰 시공을 진행한 주택이다. 패시브하우스와 저에너지하우스의 차이는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과 기밀 성능에 있다. 패시브하우스가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kWh/m² 이하를 만족하고, 기밀 성능 n50 값이 시간당 0.6회 이하를 만족해야 하는 반면, PHI 저에너지하우스는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30kWh/m² 이하와 기밀 성능 n50 값 시간당 1.0회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이 밖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 독일 패시브 인증 작업을 최우석 박사(패시브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다. 패시브 시공의 요점은 열교가 전혀 없는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석공사를 진행했고, 여름철 지하실의 습기를 잡을 수 있는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지하 수영장과 옆 당구장대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출입문도 국내 유일하게 철제 패시브 도어를 지문인식 자동도어로 설치했다. 한국패시브협회인증은 건축주가 설계사무실에 받는 것으로 요구했으나, 제대로 대응이 안 되어 기밀테스트만 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독일패시브인증은 현재 시공사에서 진행 중이다. 직접 경험하고 지은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교사인 건축주의 아내는 명예퇴직 후 아파트를 벗어난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주변 걱정과 이미 전원생활을 이룬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인해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우선 전원생활이 본인들에게 맞는지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풍산패시브하우스 HOUSE DATA위치 강원 강릉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0.00㎡(142.18평)건축면적 112.96㎡(34.17평)연면적145.44㎡(43.99평)1층 102.88㎡(31.12평)2층 33.56㎡(10.15평)건폐율 22.82%용적률 29.38%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전세를 얻어 주말과 방학 동안 지내본 결과, 마음은 편안해지고 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로 두려움보다는 만족만이 남았다. 그렇게 건축주 부부는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시작했다. “이전에 경험할 당시 단열이 잘 안되던 곳이었는데, 아파트보다 춥고 그만큼 난방비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은 패시브하우스로 짓고자 했어요. 덩달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게 됐지만, 전원생활을 결심하기 전 한번 살아보기 잘했다 싶어요.” 당초 건축주 부부가 공통으로 모은 의견은 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조를 고려해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선룸 천장에만 적용하기로 타협했다. 실제로 편백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새집증후군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와 더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이루는데 한몫한 것은 바로 열회수환기장치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실내의 오염 공기를 배출시키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양방향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써 패시브하우스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이 덕을 톡톡히 본 사람은 건축주였다. “예전에는 중간에 자꾸 깨거나 깊게 잠든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기분 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업체분에 따르면 자는 동안 호흡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 열회수환기장치가 밖으로 배출시키고 걸러낸 자연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열교환 시켜 끌어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엔 알람을 맞추지 않으면 해가 중천에 떠도 모르겠어요.” 슈퍼-E 하우스로 이룬 꿈용인 주택, 다복多福 주택용인 주택 다복은 건축주의 확고한 니즈를 반영해 최소한의 계획으로 설계됐다. 그리고 슈퍼-E 하우스를 통해 쾌적한 생활과 합리적인 유지관리라는 두 가지 장점을 더했다. 주택은 얼핏 보기에 단출해 보이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도 알찬 기능이 접목돼 탄탄한 인상으로 가족을 맞이한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케이스그룹,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23.00㎡(127.96평)건축면적 152.00㎡(45.98평)연면적152.00㎡(45.98평)1층 76.00㎡(22.99평)2층 76.00㎡(22.99평)건폐율 18.05%용적률 36.04%설계 및 시공 케이스그룹 031-8067-7118 www.case-archi.com 평소 슈퍼-E 하우스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 어느 날 용인에 슈퍼-E 하우스 단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부지를 미리 매입한 후 케이스그룹에 설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처음 대지를 매입할 때부터 건축주는 어느 정도 생각해둔 배치와 구성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협의한 내용도 확고했기 때문에 설계자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용인 주택 다복은 단출한 형태가 자칫 단조롭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갖추고 있는 기능을 살펴보면 어떤 주택보다도 알찬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슈퍼-E 하우스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열과 기밀에 특히 신경 썼다. 단열재는 기밀재로도 활용하기 위해 스프레이폼을 수퍼-E 표준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적용했다. 밀봉하는 개념인 기밀도는 주택에서 단열만큼 중요한데, 이는 기밀도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주택의 기밀도는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인 1.5 ACH50 이하였으며, 완공한 후에는 최종 기밀도가 0.56 ACH50 이하로 측정됐다. 이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 ACH50보다도 기밀 성능이 우수한 수치 값이다. 이렇게 우수한 기밀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습방수 기능을 갖춘 집 보드 zip board와 캐나다산 수성 연질폼 및 경질폼을 사용했다. 또한, 목조주택의 기본인 수분관리를 위해 외벽 덮개 위에는 레인스크린을 적용했고, 함수율 측정기로 지속적인 측정도 진행했다. 창문의 경우에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고, 여기에 실내 공기 질 향상을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 후에는 환기장치의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이 필수적인데, 환기장치 설계에 맞춰 각 실의 풍량을 조절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300호전남 해남 주택 ‘시선’㈔한국목조건축협회는 2009년부터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품질인증은 목조건축물 시공기술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지원과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마련한 감리 제도다. 최근 품질인증 제300호를 맞아 ㈔한국목조건축협회는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글 사진 강창대취재협조 ㈔한국목조건축협회, 꿈꾸는목수 HOUSE DATA위치 전남 해남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97㎡(210.84평)건축면적 131.03㎡(39.64평)연면적198.88㎡(60.16평)1층 68.39㎡(20.68평/차고 미포함)2층 96.52㎡(29.19평)건폐율 18.80%용적률 23.88%설계 및 시공 꿈꾸는목수기밀테스트0.45 ACH505-Star 품질인증㈔한국목조건축협회 02-518-0613 www.kwca.or.kr 건축주는 TV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던 아들이 달라진 것에 흐뭇해하며 “아이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특별한 집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래서 해남 주택의 당호는 ‘시간 또는 행복한 기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선’이 되었다. 건축주 부부에게 집 짓기의 기준은 늘 아이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당호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자꾸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집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시선은 ‘視線’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시선은 ‘see-線’이기도 하다. 이는 ‘딱 맞아떨어지는 선’을 즐기는 건축주 부부의 취향 때문이다. 설계를 맡은 ‘꿈꾸는목수’측의 설명에 따르면, 주택 ‘시선’의 설계를 위해 건축주의 취향과 생활양식을 파악하는 데만 넉 달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주택 외관은 수직과 수평의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되었다. 출입구와 연결된 길가에서 보이는 주택의 동쪽과 남쪽 면은 군더더기 없는 육면체다. 하얀 색조의 마감에 주랑형 베란다 데크의 기둥과 창호 프레임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룸으로써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선이 더욱 부각된다. 채광용으로 손잡이 없는 붙박이창(fixed window)을 설치한 점은 이러한 설계 의도를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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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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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 왜, 목조주택에 매료되는가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 재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환경친화적 기능은 물론 자재를 재생산하는 장점도 있어 매우 효율적인 건축 재료다. 그러면 목조주택이란 무엇일까? 왜, 목조주택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나무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목조주택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도움말이동흡<농학박사, 임업연구원 목재보존연구실>, 장상식<충남대 임산공학과 교수>참조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모델 개발 보고서》, 미국임산물협회 《경량목조주택해설》 건축 구조는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뼈대(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이다. 흔히 외부에서 목재가 어느 정도 보이느냐에 따라서 판단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어지는 전원주택이나 각종 휴양 건축물의 60∼70퍼센트 이상이 목조 건축물이다. 또 최근의 설문 조사에서도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는 지구상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근간根幹 재료다. 또한 우리의 기본 정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친숙하고 친환경적 재료다.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개방적 자원 이용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지구 환경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지구 역사상 환경 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다. 지구 생명권(생물의 주거 환경)의 공존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의 재료를 선호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거 환경 재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건축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목재는 서로 다른 재료들과 합성되어 구조나 기능 면에서 보다 훌륭한 재료로 태어나고 있다. 나무는 중요한 산소 공급원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는 콘크리트나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듯이, 항상 분해나 변질이 적은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또 기능성만 추구했기에 토양을 오염시키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합물이 수없이 합성되어 그 처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환경과 인간 생활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나무보다 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재료가 또 있을까? 나무를 ‘이산화탄소의 통조림이다’라고 한다.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 잎이 갖고 있는 엽록소와 태양 에너지의 작용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나무 내에 쌓아 두기 때문이다. 이때 수목은 산소를 밖으로 뿜어내어 공기를 정화한다.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목재의 생장과 비례하기에, 나무를 잘 가꾸는 일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많게 하므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나무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며, 목재를 원료로 하는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고, 폐기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대한 두려움도 없으며, 리사이클도 용이하기에 지구 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다.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발생, 암 예방 효과주거 재료로써 목재는 습도 조절 및 단열 효과가 빼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함,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목재에서는 신비의 빛이라고 불리는 ‘원적외선’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가시광선 중 파장이 긴 빨간색의 바깥에 있는 적외선을 말한다. 모든 물질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방사하지만 대부분 그 효율이 낮아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한다. 황토는 높은 온도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러나 목재의 원적외선 방사율은 40도에서 85% (국산재 평균치)로 황토보다 높다. 이러한 원적외선이 인체에 들어오면 피부밑 혈관 부위의 온도 상승으로 미세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강화한다. 또 조직 재생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므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비의 빛이다.목재는 생명 연장과 암 발생에도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 ‘주택 내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재 상자에서 자란 쥐의 간에서는 해독 효소 중 항암 관련 20종의 물질이 발견됐다. 그 가운데 발암 억제 효소가 12배 증가한 것도 있다. 또 환기가 불량한 철근 콘크리트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 2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목재는 방사성 라돈의 발생이 거의 없는 재료이기에 암 예방에도 분명 유리하다.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피로를 풀어 주는 목재의 향기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나무에서 발산되는 미량의 테르펜 성분인 피톤치드 때문인데, 이것은 살충과 항균, 항곰팡이 등의 작용도 한다. 실험용 흰쥐를 삼나무 대팻밥을 깐 상자와 그렇지 않은 상자에 각각 넣어 마취시킨 후 깨어나는 시간을 측정했더니, 대팻밥을 깐 상자 쪽이 더 빨리 깨어났다. 그 이유는 삼나무 대팻밥에서 발산되는 향이 흰쥐의 간에서 분비되는 약물 대사 효소의 활성을 2∼3배 증가시켜 마취제를 빠르게 분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는 α-피넨이라는 물질은 쾌적함을 느끼게 하는 생리 활성 작용을 한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 잠을 잔 사람은 피로 회복도가 높다. 또 다음날 피로에 대한 자각 증상도 적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인 정신적 긴장이 감소되고, 손가락의 혈류량이 증가되며, 맥박 수가 안정된다. 그 이유는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는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사라진 반면, 안정 상태에서 나타나는 부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무는 가장 친숙한 건축 재료우리는 이처럼 좋은 재료를 가까이 두고도 대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체 재료가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보급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목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언제까지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임에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평가되는 오해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목재를 주거 재료로 멀리하면서 전문 시공 인력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가 가장 친숙한 재료임을 상기하여 아끼고 사랑한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한 친구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목조주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목구조를 주택 건축의 가장 적정한 시스템으로 채용하고 있다. 더욱이 근래에 이르러서는 공학 목재를 사용한 구조 시스템의 발달로 다층 주택에서도 목재를 이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요즈음 많이 짓고 있는 경량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특성을 살펴보았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전-지진에 강하고 화재 거뜬히 견뎌목재는 점탄성粘彈性 재료로, 그 특징은 탄성 한계를 벗어나더라도 상당한 크기의 변형력을 견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목조주택은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한데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1995년 일본 고베 등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 분석에서 증명된 바 있다. 목조주택은 일체화된 구조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뼈대를 이루는 부재 자체와 접합 부분이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택에서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위험 요소가 노출되어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는 마음대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데, 이때 벽이나 구조부의 모서리 등에 부딪쳐 상처를 입곤 한다. 목조주택은 이러한 경우에도 상처를 입지 않으며, 혹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최소 수준이다. 불을 피울 때에 주로 나무를 사용한다. 우리는 나무가 불에 타는 것을 알기에 목조주택은 화재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났을 때에 문제는 구조재가 불에 타느냐, 또는 타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는 인명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하는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20분에서 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닌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석고보드가 구조 부재와 폭발성 물질의 접촉을 충분히 보호하기에 상대적으로 화염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또 일정 치수 이상의 목재는 강철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낮아 화재가 났을 때 불이 쉽게 붙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적다. 수명-대를 이어 살아가는 200년 주택대를 이어 사용하는 주택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잘 보존하며 사는 것이 집 안의 자랑거리였던 때에는 수백 년 된 고택이 많았다. 이러한 전통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에 목조주택이 사라지고, 대신 시멘트와 콘크리트 주택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그 원인은 한 곳에서 평생 살아가기 힘든 사회 현실에도 있지만, 콘크리트 주택은 내구성이 약 30년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대를 물려가며 살 수 없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물이 15세기 후반에 지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익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00년이 훨씬 넘은 목조주택을 도심이나 교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대를 이어 살아가는 집이라는 개념이 다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목조주택이 널리 보급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건강-편안하고 쾌적한 웰빙 주택현대인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건강이다.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기에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찾는다. 그러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택에 대해서는 관심을 쏟지 않는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우리는 직장과 사회 심지어 가정에서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는 발생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몸속에 축적되어 정신은 물론 육체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운동이나 등산, 여행,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나름대로 대책을 찾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경관은 물론 비, 바람, 새, 곤충 등 자연의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자연에서 자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그 자체만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며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목조주택은 수분과 공기가 안팎으로 드나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외부의 수분을 흡수하고, 반대로 건조할 때는 목재가 갖고 있는 습기를 실내로 방출하여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밀폐된 아파트의 경우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불편함이 있으나, 목조주택은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아도 항상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단열-일반주택보다 냉·난방비 30% 절약목조주택은 구조 부재 자체의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 일반 단열재의 1.5 배이다. 또 스터드나 장선, 서까래 사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간단하게 채우면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더욱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하거나 외장 마감 전, 벽체에 고형 단열재를 시공하는 방법으로 단열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고 개구부(채광, 환기, 통풍, 출입을 위하여 벽을 치지 않은 창이나 문) 주변의 부재와 부재의 접합 부분 등의 밀폐성이 뛰어나다. 목조주택은 실제로 같은 평수의 일반주택보다 냉·난방 비용을 30퍼센트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절약은 각 가정의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며 지구 환경보호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설계 시공-저렴한 비용으로 뚝딱 짓는 아름다운 주택목조주택의 구조를 이루는 각 부재들, 즉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가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양식,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라도 쉽게 조립하여 구조체를 만들 수 있다. 문이나 창호, 벽체 등을 더하거나 제거하는 데에도 용이하여 구조 변경이나 증축 등에도 어려움이 없다. 목조주택은 시공 방법이 매우 단순하다. 이러한 특징은 구조체의 경량성과 그로 인한 디자인의 유연성에 있다. 현장에서 한 사람의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하고, 많은 부재를 제재소에서 정해진 치수대로 절단하여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목조주택은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혹한의 알래스카에서 열대의 하와이까지 목구조 방식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2인치 두께의 목재로 시공하기에 건축 자재가 차지하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 평수가 넓어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목재, 스타코(Stucco) 혹은 벽돌 등 어떠한 외장 재료로도 마감이 가능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요즈음 건축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자재비와 인건비가 거의 비슷해졌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뿐만 아니라 창, 문, 기타 마감재들이 표준화, 규격화, 시스템화되어 있기에 소수의 숙련공만 있으면 시공할 수 있다. 공간 구성이나 형태 변화도 자유롭고 저렴하여 대량으로 공급하는 저렴한 주택에서부터 고급 주택까지 다양한 설계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목조주택은 이미 만들어진 부재를 짜 맞추는 건식공법이다. 그러므로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재 준비나 기능공 확보 등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겨울에도 공사할 수 있다. 유지 보수 - 짧은 시간 간단한 연장으로 원상 복구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유지 관리다. 목조주택은 3년 내지 5년마다 한 번씩 외부에 페인트만 칠하면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 주택 각 부분에 사용한 자재의 수명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해당 기간 내에 그 부분만 교체하면 주택의 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보일러나 배관, 전기시설 등의 수명은 일반 주택과 동일하다. 주택은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목조주택은 여타 주택과 달리 해당 부분만 해체하여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원래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일례로 벽 속의 파이프가 터졌다고 가정하자. 이때 해당 벽면을 뜯어 수리한 다음에 그 부분의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교체하고 마감하면 처음과 같아진다. 누구나 망치와 톱 등의 간단한 장비로 짧은 시간에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 주택처럼 수리 후에 그 흔적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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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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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 건축구조의 특징들건축주는 주택을 지으려고 마음먹을 때 생각하는 이상향理想鄕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부터 어떤 외관으로 할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지, 테라스를 만들지, 취미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남녀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상형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 주택을 지을 부지가 정해지면 골조(건축구조)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집의 뼈대를 어떤 재료와 방식으로 세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구조에는 사용 재료에 따라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석구조, 벽돌구조, 시멘트블록구조, 철골구조 등이 있다. 각각의 구조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집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건축주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에 가장 적절한 구조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중 대표적인 건축구조인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한옥, 스틸하우스의 장단점과 적절한 쓰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 구조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다양한 건축 공법 적용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는 기둥과 보, 내력벽, 슬래브(바닥), 지붕틀, 주계단 등 건축물의 골격에 해당하는 주요 구조부를 철근과 콘크리트를 조합한 구조다. 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해 거푸집(형틀)을 시공하고 레미콘을 타설 한 후, 양생(콘크리트를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완전히 굳히기) 해 구조를 형성한다. 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라는 점에 주목하자. 철의 인장력과 콘크리트의 압축강도가 더해져 구조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내구성, 내화성, 차음성 등 여러 면에서 건축주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시공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 시공사를 찾기 쉽고 자재 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근콘크리트는 엄청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고층·대형 건물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적합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작품성을 강조하거나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건축주들도 심심치 않게 선택하고 있다. 모든 건축구조와 마찬가지로 철근콘크리트구조도 단점이 있다. 우선 재료적 특성 측면에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자재 생산에서부터 운반, 사용, 폐기 등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비교적 덜 친환경적이다. 시멘트 독은 오랫동안 남아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고, 폐기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평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주라면 지양하는 편이 좋다. 친환경이 거의 모든 산업·경제 활동과 생활·주거 공간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이런 마음가짐은 필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시공하기 어렵고 건축비가 많이 든다. 지붕은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추가로 재료비가 발생하고, 목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비용은 오른다. 콘크리트라는 소재는 단열성이 떨어지고 습식 일체형 구조로 건식 구조체에 비해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또 습식 구조물로 여름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하고 통풍이 잘 안돼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단점들은 단열재, 마감재 등을 활용해 보완이 가능하고 다른 구조와 결합을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 주택의 뼈대를 철근콘크리트로 올리고, 그 골조 내부나 외부의 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의 미관뿐만 아니라 가치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 공법을 적용한 철근콘크리트주택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량 목구조 벽식구조. 자연에서 온 나무로 짓는 목구조 주택목구조는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로 나뉘며 한옥도 포함된다.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가 유행하면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새로 생긴 표현으로 경량 목구조가 나타나기 전 목구조는 대부분 중목구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이 대표적인 예이다. 목조주택은 친환경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전원주택 분야만 놓고 보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목조주택을 더 많이 찾는 추세다.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단열에 유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목조주택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는 땅을 파헤쳐 지형을 훼손하며 채취하는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 환경보존이라는 차원에서 건축주는 뿌듯함을 누릴만하다.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축주에게도 가장 적합한 건축구조다.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는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생활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나 새집 증후군, 호흡기질 등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않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재한 목재도 사람 건강에 좋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피톤치드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나무 원목을 제재해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로 시편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재는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 특성이 있다.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보다는 1.5배 높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온도의 변화 폭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재의 인장 강도는 콘크리트 보다 약 22.5배, 철보다 4.4배 높고 압축 강도는 콘크리트의 905배, 철의 2.1배 높다. 휨강도 또한 콘크리트의 약 400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잘 타지 않는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mm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mm 정도밖에 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화재 시 오래 버틸 수 있고 붕괴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수명은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0년인 것에 비해 경량 목구조 주택은 70년으로 평가된다. 목조주택 시공. 각 목구조별 시공법 1 경량 목구조 우리나라에 목조주택이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 초부터다.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목조주택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경량 목구조 방식이 목조주택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돼 널리 퍼졌다. 서구에서는 14세기 무렵 목구조 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랫동안 제재 기술과 시공 방식이 발전해 왔다. 20세기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일명 공학 목재(Engineer Wood)가 개발되면서 친환성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이 출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규격화해 만들어 놓은 구조재를 사용한다. 경량 목구조는 시공 방식에 따라 발룬 구조 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 Core Panel 등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벽체 스터드 Stud(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 부재)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그러나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상판을 받치는 횡목)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다. 발룬 구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플랫폼 구조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 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경량 목구조 벽체시공. 경량 목구조 구조재. 2 중목구조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mm×125mm(실제 114mm) 이상의 부재를 가리킨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기둥과 보 목재가 드러나며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집을 꾸미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목구조는 구조재를 접합해 뼈대를 세우는데, 접합 방식에는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이 있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문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잇거나 끼워 맞추는 것이다. 접합 방식에는 ‘이음’과 ‘맞춤’이 있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의 단점은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할 때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어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식이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종목구조 서까래 결속. 증목구조. 목구조가 잘 드러난 주방(위)과 거실.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한옥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고유의 멋과 정취를 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짓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거주자에게 삶의 여유와 건강을 선사한다. 천연동 한옥을 설계한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을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지은 천연동 한옥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한옥은 안타깝게도 비대중적이다. 이는 건축비가 비싸고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수요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 한옥 인허가 수는 1,589채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474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한옥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여러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울에만 현재 총 8개(북촌, 경복궁서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성북, 은평, 익선동)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은평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 한옥들이 들어서 있다. 전통 건축기법은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전통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는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현대 한옥은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도 한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 온돌의 한계를 벗어난 2층 한옥, 공간 독립성이 보장된 한옥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온 한옥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에 자주 활용되는 한옥 시공법으로 프리패브 prefab 방식을 들 수 있다.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하는 부자재를 미리 가공하는 방식을 프리 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이라고 한다. 약칭 브리패브라고 하며, 프리패브 공법이라고도 한다. 이 공법에는 이동식 조립주택, 모듈러 공법, 패널 라이징 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 공법은 한옥의 구조적 구성 요소인 바닥이나 벽, 천장, 지붕, 대들보와 서까래, 기둥, 문 등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고 마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듬어 뼈대를 만드는 ‘치목’ 과정도 공장에서 이뤄진다.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재의 품질이 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조립 과정에서는 보다 정밀한 시공이 요구된다. 어느 한 한옥 예찬론자는 “한옥 지붕 위에 풀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기와를 손보아 달라는 뜻이고, 회벽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하면 주추가 약간 기울거나 벌레 먹은 기둥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옥은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자가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옥에 살면서 문득 자연 현상과 집 구조가 겹쳐 일어나는 마치 집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함을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주택. 목구조 장점 흡수한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 steel house는 주택의 뼈대를 철강재로 세운 집으로 북미의 전통적인 경량 목구조 주택 공법에서 유래했다. 목구조 주택은 제재된 각재를 세워 집의 뼈대를 만드는데, 이때 사용하는 구조재를 나무 대신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스틸하우스다.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목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1960년대 이후 목재 가격이 상승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이룬 것은 역시나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때문이다. 산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철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친환경적이다. 스틸하우스의 특징은 목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고, 복잡한 공구가 필요 없어 시공이 간편하며 원하는 평면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얇은 구조재로 골격을 형성하지만 하중 부담이 적고, 구조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강성을 가지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할 수 있으며, 복잡한 디자인을 반영하기 쉬운 편이다. 스틸하우스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양한 외부마감과 내부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벽체가 얇은 강판으로 이뤄진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테리어를 좀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건축주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내외장재 선택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자유롭게 다채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스틸하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벽체를 목재나 벽돌로 마감함으로써 구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자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단열성과 방로성이 뛰어나다. 겨울엔 내부의 따뜻한 열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여름엔 뜨거운 외부의 열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단열 성능이 좋아야 집에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난방비가 적게 든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기초에 단열 설계를 충실히 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방로란 벽체의 내·외부에 물방울이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막는 것으로, 스틸하우스에선 열의 이동 경로와 습기의 유입을 차단해 좋은 방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내화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바닥에 대해 1시간 내화 구조 인증을, 지붕은 30분 내화 구조 인증을 받았다. 차음성도 뛰어난데, 구조적 특성상 스틸하우스에선 바닥과 벽체를 설계할 때 차음재와 보조재를 사용해 차음 성능을 강화하고, 창이나 문과 같은 개구부를 기밀하게 시공해 조용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스틸 스터드를 사용해 제작된 벽체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뛰어나다. 시공 순서는 기초 위에 1층 벽체를 세우고 바닥을 설치한 후 2층 벽체를 설치하며, 이 위에 지붕을 얹어 스틸하우스 골조를 완성한다. 현장에서 골조를 조립하는 데 2~3일 정도 소요되며, 골조가 완성된 후 구조용 합판과 석고보드를 사용해 바탕 면을 설치하고, 마감공사를 완료하는 데까지 약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철강업이 발달해 스틸하우스 자제 보급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재료인 아연 도금 강판을 안정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재료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자재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철강협회 주도로 국산 자재의 개발과 KS 규격화, 구조설계 기준 고시, 건설 신기술 인증 등 다양한 기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틸하우스 시공. 스틸하우스 골조는 스틸 스터드와 트랙 등을 아연 도금 스크루로 접합해 만든다. 스틸하우스는 강인한 접합 철물과 수만 개의 스크루로 접합한 저항형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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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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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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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 과학적으로 검증
-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전 세대가 수퍼 E-주택으로 시공되고 있는 용인 메이플 빌리지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다양한 기밀막 재료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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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 과학적으로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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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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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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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 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원목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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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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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02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 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 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 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 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 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 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 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 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 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 원목 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 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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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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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0 - 8월의 정원,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
- 여름의 절정인 8월, 이 시기 정원은 나를 찾아오는 행복일까 불행일까. 5~6월 아름다운 정원을 즐기고 난 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때, 과연 어떤 정원이 나에게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사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8월은 더위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면서 정원에 대한 후회가 잠시 밀려오는 계절이다. 그 속도 모르고 무성히 자라는 풀들을 뽑고 있자니 ‘이러려고 만든 정원이 아닌데’, ‘내가 왜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인가’하고 의구심마저 든다. 이때 정원에 워터가든 하나 조성한다면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워터가든은 물이라는 요소가 포함된 정원을 의미하며 조성 방법이나 제작 형태가 다양하다. 이 워터가든을 내 정원에 어울리는 콘셉트에 맞춰 만든다면 무더운 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한 힐링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수, 폭포, 낙수 등과 같이 흐름을 통해 질감이 형성되는 방식 혹은 샘, 벽천, 연못 등과 같이 고요함을 조성하는 방식 등 표현 방법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위치(높낮이) 또한 훌륭한 디자인이 된다. 땅을 파서 낮게 둘 것인지 높여서 앉을 수 있도록 구상할 것인지 등 동선과 사용을 고려해 다채롭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마루 끝에 박스 형태로 만든 연못은 어린 시절 시골 개울에 발 담그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플랜터에서는 낙수가 듣기 좋은 물소리를 들려준다. 또는 직각의 선을 살려 계단식 벽천을 만들고 어두운 톤 타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리조트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렇게 워터가든은 정원에 내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조성할 수 있다. 형태를 정했다면 다음은 물 가까이에 식물을 둘 것인지, 아예 수생식물을 둘 것인지, 또 어떤 모습으로 배치할 것인지 등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식재하며 이상적인 방향으로 점차 좁혀 가면 된다. 마루 끝에 플랜터와 결합된 수공간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조성된 수공간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 전원주택 속 워터가든정원에서 물은 중요한 요소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고 작은 생물들이 오가기 시작하면 비오톱 Biotope, 즉 작은 생태계가 형성되는 필수 조건이다. 이렇게 워터가든은 분위기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시청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공중습도를 형성해 주변 식물들이 더욱 잘 자라고 성장에 필요한 동물과 곤충을 적절하게 끌어들인다. 이는 쇼가든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로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워터가든의 설치와 관리는 나의 구상에 따라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워터가든은 기계설비가 동반돼야 하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워터가든 크기를 작게 해 코드를 꽂아 이용하는 작은 샘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간단한 수도시설이나 전기만 있으면 충분히 독립적인 워터가든을 조성할 수 있다. 요즘엔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어항처럼 산소발생기를 활용해 분수나 연못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양하게 찾아보고 참고해 보자. 쇼가든에서 활용되는 수공간 관리를 생각하자니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고 덜컥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도 않다. 물론 형태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원주택 정도에 설치하는 경우라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수영장처럼 깔끔한 샘이나 분수라면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을 빼내면 되고 작은 샘처럼 주변에 돌이나 자갈을 깔아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무더운 여름 정원에 조성된 워터가든을 통해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각적인 힐링뿐만 아니라 잔잔한 물소리가 들리는 청각적인 힐링도 부른다. 여기에 적당한 수분에서 오는 습도 조절 기능은 덤이다. 큰 관리가 필요 없는 나만의 워터가든을 조성해 풀만 뽑다 지치는 계절로부터 이겨보도록 하자.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은 작은 규모의 수공간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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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0 - 8월의 정원,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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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 바깥공기를 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나만의 공간, 누리기 어렵지 않은 소확행 같은 일이다. 현대인의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는 보편적으로 베란다나 테라스가 있기 때문이다. 막혀있는 건물 속 유일한 이 야외공간을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 정원으로서의 테라스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유형 아파트MATERIAL화단 블록포장 강화데크식재가우라, 큰꿩의비름, 블루엔젤, 복자기, 돌단풍, 휴케라,백리향, 병아리꽃나무, 황금조팝, 라임라이트시설물 블록플랜터 의뢰인과의 미팅 후 제안한 투시도. 여유로운 테라스 생활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테라스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테라스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테라스는 거실이나 주방 등에 연결되고 낮은 높이로 만들어진 야외공간으로, 더 넓은 공간을 위해 외부로 돌출되거나 연장된 발코니와는 건축법상 다른 공간이다. 집에서 실외를 느낄 수 있는 이 유일한 공간에서 최근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식물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것이다. 이때 테라스 가든 계획을 위해서는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행이 있다. 바로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테라스는 이용자의 관심도나 활용도에 따라 방치가 될 수도,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공 전 테라스. 체크리스트 작성하기첫째, 식물이 있는 테라스 가든을 원하는가. 테라스는 야외이기에 월동이 되고 계절에 따른 식재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둘째, 차폐가 필요한가. 차폐하고 싶은 공간과 차폐막 종류에 따라 연출되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테라스로 나갈 때 맨발과 신발 중 어느 쪽인가. 이용 행태에 맞춰 바닥 마감재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외로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넷째, 테라스 위치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위치에 따라 그 역할과 디자인이 달라지기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반인 테라스 가든에는 관리 빈도수와 시간 등도 중요하다. 따라서 이용 행태나 이용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 답답하지 않도록 상록수를 차폐막으로 활용한 경우. 플랜터를 활용한 테라스 가든. 반려견 함께 하는 테라스 가든젊은 부부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했던 이번 의뢰는 아파트 테라스였다. 기존 바닥데크와 이어지는 한 뼘 높이의 플랜터가 난간 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식물을 뜯고 토양을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반려견이 충분히 넘나들 수 있는 높이였다. 유리 난간 앞에는 크로스 형식의 울타리가 난간과 비슷한 높이로 불필요하게 설치돼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 정원을 꾸민다면 특히 독성이나 가시가 있는 식물에 조심해야 한다. 흙을 가지고 놀게 되면 토양 유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플랜터 높이에도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플랜터 높이를 기존보다 높게 해 교관목을 위한 토심을 확보하고 반려견이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계획했다. 차폐는 기존 울타리를 제거한 후 건물 난간만 남겼다. 난간 소재가 유리였기 때문에 여름철 식물이 피해 입을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는 요소가 되기에 토심 확보와 관수 관리에 신경 썼다. 혹시 식물로 차폐하고 싶다면 본 현장과 같이 키가 큰 상록수를 심어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플랜터를 활용한 옥상 테라스. 테라스 가든의 핵심, 플랜터테라스 정원에는 플랜터 사용이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외뢰인의 관리 수준과 취향에 따라 식물을 정하게 되는데 테라스는 야외이기 때문에 실내식물과는 다르게 월동이 되고 계절마다 다른 식물을 볼 수 있도록 식재해야 한다. 특히 테라스 가든을 계획할 때는 어디에 얼마만큼 면적을 차지할지를 고려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플랜터 소재다. 플랜터 소재는 크게 목재, 금속, 블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재 두께에 따라 플랜터가 차지하는 면적이 달라진다. 한편 플랜터는 하중 문제나 배수층 확보를 위해 인공토를 사용한다. 인공토는 수분 증발과 식물 뿌리 지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때 관수 관리와 인공토 비중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플랜터와 식물 크기에 따라 인공토와 자연토 비율을 1:2로 하는 것이 좋다. 토심 또한 잔디나 지피식물은 20cm, 초화류나 소관목은 40cm, 소교목은 70cm 정도로 확보해야 하고 모든 식물은 폭 30cm 이상의 분이어야 한다. 토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플랜터 디자인. 테라스는 정서적 공간이 될 수도, 기능적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용자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혹은 테라스 위치에 따라 공공 공간, 개인 공간, 활동 공간, 휴게 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할 수 있다. 테라스 가든은 정원 초보자가 가꿀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www.thetteul.com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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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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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정원 관리 TIP
- 여름을 맞이한 정원 관리글 김수진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건축사사무소 이레EL, 권혁문(정원 디자이너)자료 제공 및 취재 협조 건축사사무소 이레EL, 권혁문(정원 디자이너), 주거건축계획 정원에서 여름나기여름은 정원 관리도 필수다. 정원은 대부분 흙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비바람에 의해 금방 지저분해진다. 흔히 많은 건축주들이 여름은 ‘풀과의 전쟁’, ‘벌레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예쁜 정원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매번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건축주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보람도 큰 법이니 여름철 정원 가꾸기에 신경 써보자. 1 장마철 정원 피해 예방법잦은 비와 태풍, 바람은 정원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정원이 넓거나 지대가 낮아 물 빠짐이 나쁘면 정원수의 성장이 억제되고 벌레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배수시설 점검은 필수다. 또, 흙이 묻은 잎은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미리 짚을 깔아두거나 땅 가까이에 자란 잎은 미리 따놓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대표 꽃인 장미는 통풍이 관건이므로 비가 오기 전에 미리 솎아야 한다. 식재 식물 이외에 잔디 관리도 중요하다. 정원사들은 여름에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잔디를 깎을 것을 조언한다. ▲ 권혁문 정원 디자이너 작품. 수(水) 공간과 정원 공간은 시각적으로 청량함을 선사하지만 여름철 관리가 필수다. 2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할까날씨가 더워지면 벌레들이 서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고온다습할 때 활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원수에 거미줄이 생기거나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면 응애 피해를 의심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때는 페나자퀸 같은 약을 희석해 수관 살포해야 한다. 응애는 보통 앞뒷면에 있기 때문에 밑쪽에서 꼼꼼히 분사하면 좋다. ▲ 장미는 여름철 통풍과 병충해 관리가 소홀하면 쉽게 꽃잎이 상한다. 3 강한 햇빛은 식물에게 독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식물 줄기가 갈라지거나 말라서 죽는 경우도 있다. 줄기가 갈라지는 것은 새끼감기를 하거나 백토제를 칠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분 증발은 물을 자주 주면 된다. 만약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을 때는 뿌리까지 한 번에 충분히 젖을 만큼 준다. 또는 수분을 빼앗는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빛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잔디 식재는 가을에 하는 편이 좋다. 실내 화분은 온도가 높거나 햇볕이 적으면 체내 영양분을 소비해 잎이 뭉그러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적당한 햇볕과 수분을 공급해 주자. 반대로 잎이 너무 많아 그늘이 생기면 잎이 말라 죽기도 한다. 소나무와 향나무 등 송백류와 잡목류 가지는 안에서 쳐주고 동그랗게 자란 가지는 가운데를 잘라 통풍을 확보한다. 만약 비바람에 나무가 기운다면 받침대 모양으로 바로잡아 화단 고랑을 정돈해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손질한다. ▲ 여름철 잔디 관리는 잡풀 제거가 관건이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잔디를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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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정원 관리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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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화려한 꽃빛으로 물든 여름 정원 이야기
- 주황빛 꽃잎에 주근깨를 가득 머금고 검자줏빛 긴 꽃술 쭉 내밀은 참나리꽃이 한여름 초록빛으로 물든 정원 속에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날, 녹음이 무성한 산자락에서 가끔 만났던 주황빛 참나리꽃은 한두 송이만 피우고 수줍게 고개 숙인 다소곳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지금 우리 집에 사는 산나리는 어릴 때 봤던 그 다소곳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게 자라 주변 아이들을 무척이나 짓궂게 괴롭혀 나에게 종종 구박을 받으면서도 초여름이 시작될 즈음 기다란 꽃대 쭉 내밀어 꽃망울 가득 달고 장마가 시작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건강하게 크지 못하고 멀대처럼 커 뭐가 못마땅한지 바닥에 누울 자세입니다. 그 키에 몇 송이 꽃망울도 견디지 못해 앞으로 엎어지면서도 장맛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다 자란 아이들 모두 일으켜 세우기도 어렵고 억지로 세운다고 예뻐 보이지도 않을 것 같아 그냥 보여주는 그대로 보자 생각하고 다시 보니 이 모습 또한 올해만 볼 수 있는 풍경인 듯싶다 여겨지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비록 어릴 때 만났던 그 모습은 아니지만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멀리 떠나간 아버지의 젊은 날 모습과 이젠 다리가 아파서 오래 걷지 못하는 어머니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생각납니다.이 말썽꾸러기 참나리꽃이 앞뜰, 2층 뜰, 물 정원, 가리는 곳 없이 온 정원 가득 주황빛으로 신나게 물들이는 모습이 나는 참 좋습니다. 비록 잠시 왔다 떠나가는 아이지만, 고운 추억 빛과 더불어 그리운 시절 떠오르게 해주는 이 아이들이 고마워 함부로 다루지 못하고 그냥 두렵니다. 바람이라도 조금 불면 쓰러질 듯 하늘거리는 가는 꽃대 쭉 내밀고, 오랜 시간 꽃망울을 품고 있던 도라지 한 포기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드디어 하얀 꽃잎 하나를 열었습니다. 오래전 아버지가 꽃이 참 예쁘다며 도라지 한 뿌리 들고 와 앞뜰 햇살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심었던 아이입니다. 난 이 아이가 보랏빛인 줄 알았었습니다. 제가 착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꽃이 별로 없는 뜰에 홀로 핀 모습은 많은 꽃무리 속에서 느낄 수 없는 우아함과 고고함이 있습니다. 때마침 대문 옆 자두나무와 담장 사이에 살고 있는 늦게 핀 분홍빛 철쭉이 하얀 도라지꽃의 배경이 되어 멀리서 바라보는 대문 밖 풍경도 참 예쁩니다. 정원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 참나리꽃.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과 잡초 속에서 그동안 나에게 까다롭게 굴던 아메리칸 블루가 건강하게 자라 연하늘빛 고운 꽃을 피웠습니다. 한겨울 거실에서 비실비실하면서도 한두 송이 꽃을 피우던 이 아이는 연약해 보이지만 당찬 구석이 있습니다. 대부분 연회색빛 잎을 지닌 아이들은 햇살을 좋아하고 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 아이는 물을 무척 좋아합니다. 나 없는 사이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아이의 덩치보다 좀 과하게 큰 용기에 흙과 거름을 넉넉히 담아 옮긴 후 종일 햇살이 드는 앞뜰에 뒀더니,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용기를 가득 채우고 자그만 연하늘빛 꽃을 소담스럽게 피워냅니다. 이제야 이 아이의 까다로운 성격을 파악한 것 같습니다. 고고한 자태로 홀로 핀 하얀 도라지꽃. 현관 입구 하얀 용기 속에 살던 로벨리아는 거의 사라지고 몇몇 아이들만 가냘프게 꽃을 피우고, 용기 주변 타일 바닥에서는 놀랍게도 흙 없이 물만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조개나물이라고 부르는 아주과 Ajuga라는 식물인데 하얀 용기도 이 아주과 잎들의 색을 닮아 가고 있습니다. 예상 밖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주는 이 아이가 이렇게 물을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올해는 나 없는 사이 로벨리아는 사라졌지만 이 아이들이 그 빈자리를 대신해 줍니다. 연하늘빛 고운 꽃피운 아메리칸 블루. 이 못생긴 아이 좀 봐 주세요. 못생겼지만 참 탐스럽고 귀엽지요. 향기 또한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오랜만에 탐스러운 열매 두 개를 품은 이 아이는 앞뜰 동산 화단 밑돌 틈에 사는 장수매화랍니다. 철쭉, 구절초 수풀 사이 잡초를 제거하고, 조그만 장수매화가 편히 숨 쉬도록 주변 아이들 정리하다 만나서인지 보물을 만난 듯 참 반갑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두 아이입니다. 몇 해 전, 이 아이한테서 태어난 열매 하나가 노랗게 익어 얼마나 향기롭고 귀엽던지 데리고 놀다가 잃어버린 뒤 찾지 못해 한참을 애석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흙 없이 물만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주과. 탐스러운 열매 두 개를 품은 장수매화. 거실 앞뜰에 사는 마타피아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습니다. 올해 초, 죽어가는 고목에서 아주 빈약하게 새순을 내밀어 오월 초순까지도 연약한 모습으로 힘들게 버티던 마타피아가 나 없는 사이 꽃망울 맺고 제법 건강한 모습으로 반깁니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고개 숙여 찬찬히 들여다보니 죽어가던 두어 줄기에서도 조그만 새순이 곧 터져 나올 듯한 낌새가 보입니다. 주변을 정리해 햇살과 바람을 좀 더 받도록 도와주고 이 아이가 좋아하는 쌀 씻은 물을 틈틈이 줬더니 드디어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오랜 시간 곱지 않은 모습으로 힘들게 버텨 온 마타피아에게는 ‘세월이 약이다’란 말처럼 기다림과 시간이 약이 되었습니다. 비록 3주 동안이었지만 건강한 새순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고운 꽃들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마타피아. 이 예쁜 아이도 좀 봐주세요. 이 아이 이름은 협죽도(Nerium indicum)라 부르기도 하는 유도화랍니다. 하얀 꽃, 분홍 꽃의 아이는 자주 만날 수 있지만, 이 아이처럼 새빨간 꽃은 드뭅니다. 처음 본 것은 15년 전, 레옹베르그 Leonberg라는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입니다. 그리고 6년 후, 그랜드 캐니언 Grand Canyoun으로 가는 도중 다시 만났습니다. 새빨간 꽃빛, 고운 자태에 반해 아주 조심스럽게 데려와 예쁜 모습 다시 보고자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보기 드문 새빨간 꽃빛의 유도화. 이 아이 역시 나 없는 사이 주변의 무성한 가지와 잎들에 가려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했나 봅니다. 멀쑥하게 자라 하늘거리는 가지마다 고운 꽃 한 아름 달고 고개 숙인 채 땅만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른 봄 거실에서 꽃망울 맺어 이 예쁜 꽃 제대로 피우지 못할까 얼른 거실 밖으로 데려 나와 꽃샘추위 찬바람에 꽃망울이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럽던, 제시기에 꽃 못 피울까 걱정했던 아이인데 지금 꽃은 활짝 피웠지만 그 모습이 참으로 불쌍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 아이를 햇살 좋은 곳으로 데려 나와 지지대를 세워주고 쓰러져가는 줄기는 난간에 붙들어 매주고 나니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자리를 이동하고 약 3주 만에 지지대 없이도 홀로 서 있게 됐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햇살이 바로 보약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올가을 서늘한 바람이 불면 지금 사는 용기에 알맞게 무성한 가지를 정리해 다른 작은 아이들이 사는 이곳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정원 친구들의 아늑한 쉼터가 되어준 연둣빛 앵초. 포근한 봄의 양지바른 언덕 전경을 연상하고 심은 용기 속 앵초는 물을 너무 많이 먹어 잎들이 용기 밖으로 넘쳐나 정글처럼 돼버렸습니다. 무성한 잎을 모두 잘라줬더니 일주일 만에 연둣빛 새잎들이 다시 나와 정원 친구들의 아늑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거실 앞뜰에도 변화하는 계절의 바람과 햇살이 들어와 마타피아, 유도화, 산수국, 찔레, 로벨리아, 바람꽃과 같은 아이들이 꽃을 피우고 예쁜 전경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작은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 혼자서 조용히 살아가는 아이, 자라면서 주변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 등 참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햇살, 바람 등의 기후와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꽃 빛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산수국과 같이 아이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관심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고 표현하며 살아갑니다. 나와 함께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보살피다 보면 결국 아이들이 주는 생명의 신비와 감동으로 마음과 정신이 맑고 행복해집니다. 여러 아이가 어울려 살아가는 거실 앞뜰 전경. 여름철 정원 관리* 늦봄부터 여름까지는 잡초가 수없이 많이 나는 계절이기에 잡초를 꾸준히 제거해야 하고, 꽃을 오랫동안 피우는 일년생인 백일초, 페츄니아와 여름꽃을 피우는 다년생인 플록스 phlox와 같은 아이의 시든 꽃은 꾸준히 제거해 계속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병충해의 활동이 잦아지는데 조치가 빠를수록 효과적이며, 틈날 때마다 잘 돌봐야 합니다. * 활발하게 자라는 다년생(여러해살이풀)과 일년초에게 영양분(거름)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는 식물들도 잘 자라지 못해 그 영양분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에 영양분을 주지 않습니다. * 꽃이 피고 진 아이들은 잘라내면 식물이 넓게 퍼지는 것을 통제하고 정원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봄에 꽃이 피고 진 앵초, 깽깽이 풀, 뿌리와 씨로도 번식하는 낙동강 구절초라고 부르는 사스타 데이지shasta daisy나 패랭이 같은 다년생은 너무 과하게 자라거나 퍼져 나가면 포기를 나눠 원하는 곳으로 옮겨 심고, 너무 잘 자라 원하지 않는 곳으로 뻗어 나가는 제라늄과 같은 경우 가지를 꺾어 번식하기도 시킵니다. * 동백나무, 함소화, 철쭉 등은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고,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원하지 않는 가지와 빽빽하게 태어난 새순들을 적절히 제거해 나무가 잘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특히 가을에 꽃망울을 맺고 겨울 지나 봄에 꽃피우는 동백과 철쭉 같은 나무는 꽃이 진 후부터가 가지치기에 적합한 시기이며 햇가지가 다 자란 8월 상순에서 8월 말까지는 가지치기를 마쳐야 합니다. 그 이후는 꽃눈이 형성되므로 가지치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가지치기는 정원 일 중 식물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나무나 여러해살이풀은 기초적인 상식만 갖추면, 적합한 장소에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잘 자라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 나무를 어떻게 가지치기하느냐에 따라 다 자란 나무는 그 형태에서 기품과 품위가 달라집니다. 가지치기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먼저, 식물의 형태를 결정한 후 그 형태에 따라 잘라주며 반드시 식물의 눈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눈의 방향을 살펴 가지가 뻗어 나가길 원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눈 바로 윗부분을 잘라주며 눈 반대 방향으로 자릅니다. 가장 좋은 가지치기는 가지치기를 한 뒤에도 티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에는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을 좋아하는 용기에 심은 선인장류와 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라늄 등의 식물을 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흙이 건조해질 때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연못, 또는 용기에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면 물속 잡초들을 방지하기 위해 염료를 풀어 물빛을 검게 해주고 자라는 잡초를 꾸준히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용기가 큰 경우나 연못은 모기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미꾸라지 몇 마리를 넣어두면 효과적입니다. * 휴가철, 집을 비울 때에는 가능한 시원하고 그늘진 장소로 용기를 옮기거나 가능하다면 땅에다 용기 채로 묻어 수분을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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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화려한 꽃빛으로 물든 여름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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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정원 식물 이야기, 봄 마중
- 한겨울 내내 기다리던 붉은 홑동백이 드디어 짙푸른 녹색 잎들 사이에서 맑고 고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긴 겨울 녹색 꽃망울만 꼭꼭 보듬고 전혀 꽃을 피울 내색이 없던 동백꽃 한 송이가 2월의 중순 눈이 내리는 날, 드디어 검푸른 녹색 잎들 사이에서 새빨강 꽃잎을 살며시 열었습니다. 동백은 향기가 없지만 향기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매우 예쁩니다. 작은 연못 속에 핀 동백꽃과 그 사이를 노니는 금붕어와 우렁이.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어느덧 무서운 추위도 서서히 물러갈 때쯤, 한낮 아련히 비춰주는 솜털 같은 봄기운에 노루귀가 분홍 꽃을 피우더니 이내 오래전 사라졌던 아주 반가운 아이 현호색(산과 들에 나는 다년생 초본)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온실도 봄을 전합니다. 연하디연한 하늘빛 작은 꽃을 지닌 연못가 물망초는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소담스럽게 잘 자랐고, 동백나무에는 붉은빛 홑동백이 가득 피었습니다. 작은 연못 속에도 동백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겨울잠에 일찍 깨어난 금붕어가 예쁘게 핀 동백꽃들 사이로 평화롭게 왔다 갔다 합니다. 이 모습이 하도 예뻐 어제도 오늘도 허리 굽혀 들여다보면서 예쁜 사진 한 장 찍어 볼까 하지만, 이 아이들은 야속하게도 자기 일에 바쁩니다.한낮 봄볕이 고아 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 맞이하라고 온실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어찌 알았는지 동네 벌들이 동백꽃으로 모여 윙윙거리며 이 꽃 저 꽃을 다니며 꿀을 모으고 꽃가루를 퍼트립니다. 욕심 많은 한 녀석은 가느다란 다리 끝에 노란 꽃가루 동글동글 뭉친 것으로도 모자라 아직 열지 않은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참 동안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야단입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치를 아직 모르는 모양입니다. 세상 어디에나 꼭 이런 녀석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달콤하고 고운 향기로 겨우내 신선한 거실을 만들어줬던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자 창으로 비쳐오는 따사로운 햇살과 봄기운으로 실내 공기가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갈등을 하게 됩니다. 겨우내 실내에서 힘들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곧 닥쳐올 꽃샘추위 때문에 매일매일 날씨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언제 내보낼지 갈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3월 초, 거실 앞뜰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나왔습니다. 보일 듯 말 듯 조용히 핀 연보라빛 제비꽃. 올해는 마음을 다잡고 꽃샘추위가 지나갈 때까지 밖으로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다잡은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겨울 동안 한두 마리에 불과하던 모기가 갑자기 많아진 것입니다. 모기가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용기들이 많은 욕조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고-’ 이곳이 바로 모기들의 아지트였습니다.모기약을 뿌리던 중 우연히 반갑지 않은 걱정스러운 꽃망울을 보았습니다. 꽃을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꽃망울은 최고의 선물이며 기쁨입니다. 그럼에도 반갑지 않은 이유는 겨우 생명력을 이어가는 연약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빨강 꽃피우는 모습을 보려 무던히도 애를 썼던 유도화입니다. 한겨울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에 의지해 겨우 매달려 있는 것을 보자니, 그 매력적인 꽃다운 꽃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거실에 두는 것이 더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싸늘하지만 신선한 바람과 충분한 해가 있는 거실 뜰로 데려왔습니다. 꽃샘추위가 오면 이 아이를 들였다 다시 내오는 한이 있더라도 밖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온실과 거실로 피접 떠났던 아이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서로서로 반가운 듯 거실 앞뜰에서 인사를 나눕니다. 그 속에 참으로 반가운 아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 했던 마타피아인데, 나무줄기 밑 부분에서 조그만 새순이 나왔습니다. 쑥뜸에 다 망가진 몸으로 마지막 아랫부분만큼은 녹색 빛을 잃지 하고 견디어 겨우 살아난 것입니다. 고맙게도 이 아이와 나와의 인연은 아직 끝이 아닌가 봅니다. 겨우내 아래 밑둥치에 녹색 빛이 사라지지 않았나 들여다보고 살며시 손톱으로 확인하면서 잘 견뎌주길 기다렸을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재작년에는 겨울에도 새빨강 꽃을 피워주었던 붉은 찔레도 고운 빛 머금은 건강한 새싹을 올렸습니다.작은 용기 속에서 참으로 신기한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스쳐지나 갔을 만큼, 나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마사돌 속에서 제비꽃이 보일 듯 말 듯 연한 연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녀석은 혹시 누가 데려갈까 봐 제대로 예쁜 꽃 빛을 만들지 않고, 조용히 피었다가 살며시 떠날 모양이었나 봅니다. 가느다란 다리 끝에 노란 꽃가루를 예쁘게 동글동글 뭉친 욕심 많은 벌. 뜰에 봄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주 빈 땅에 고개 숙여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초록의 생명들을 찾아봅니다. 내 정원 식구들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몇 번이나 허리 굽혀 찬찬히 들여다보지만 항상 제일 먼저 노란 꽃망울을 달고 언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복수초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 때가 이른 모양입니다. 대문 앞에 서 있는 자두나무를 틈틈이 쳐다보며 행여 하얀 꽃망울이 있지는 않나 찾아보지만,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피우지 못했던 몫까지 한 아름 피워 루비색 같은 자두를 주렁주렁 달아주면 좋겠습니다. 작년 늦가을 자두나무 곁에 뿌린 아케네시아, 분홍 아네모네,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몇 포기 준 금낭화도 소식이 없습니다.봄꽃을 만나러 양재동으로 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예쁜 꽃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꽃을 사러 온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해마다 보는 친근한 꽃들인데도 항상 새롭고 정겨워 또 데려오고 싶어집니다. 조금만 참으면 내 정원에도 복수초, 얼레지, 앵초, 크로커스, 수선화, 물망초들이 연달아 피어날 테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빨강 노랑 분홍의 고운 빛과 향기를 지닌 줄리안이라 부르는 앵초와 진분홍빛 조그만 꽃을 피운 심산앵초를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작년 가을 이미 식구를 많이 불려 온실에도 뜰에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기에, 데려오지 않으려고 마음 다잡고 발길을 돌렸지만, 연둣빛 새싹의 귀여운 아이들이 조그만 야생화 용기에 담겨 예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결국 돌아가 데려오고 말았습니다.이 아이들을 모두 온실에 놓고 하루 이틀 지켜보면서 틈을 내 어울려 살아갈 만한 곳을 마련합니다. 화려한 꽃을 피우는 줄리안은 아직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뜰에 들어가는 게 맘에 걸려 한참 동안 두었다가 물망초, 바위취, 수호초의 녹색 빛이 짙어질 무렵, 새벽 비가 조금 내리고 종일 구름이 낀 어느 날, 만사 제치고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 속에 옮겨주었습니다. 무늬 꽃다지. 화원에서 만난 이 조그만 아이들이 심산앵초입니다. 해마다 만나는 모습이지만 볼수록 곱고 예쁘고 정겹습니다. 조그만 용기에 작은 바위와 함께 심어 부드러운 봄 햇살이 종일 비추는 거실 앞뜰 난간 위에 두고서 깊은 산골짝 양지바른 곳에 살고 있는 예쁜 전경을 그려봅니다. 5월경 붉은 찔레꽃이 피기 시작하면 찔레에 자리를 넘겨주고, 감나무 그늘이 있는 난간 밑으로 내려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피하도록 할 것입니다. 심산앵초는 조금 습하고 약간의 햇살과 그늘이 있으며 영양분이 있는 땅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집에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지바른 온실, 거실과 습한 환경인 앞뜰 계단 입구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작은 용기에서 살아갈 아이들이라 배수와 영양분을 고려해, 화분용 배양토에 원활한 공기 유입과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마사와 거름을 조금 넣어 배합한 후, 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이끼를 심었습니다.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한 빈 용기에 빨강, 노랑, 자줏빛 줄리안을 넣었습니다. 어딘가 좀 어색하지만, 자세히 보면 어린아이 머리에 귀여운 꽃 머리핀 하나 꼽은 듯한 모습입니다. 이 귀여운 앵초들을 보면서 저 멀리 살고 있는 우리 큰딸아이의 아름다운 마을을 떠올립니다. 4월 중순쯤 동네 집집이 작고 큰 정원에서 하얀, 빨강, 노랑의 고운 빛 앵초들이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앵초들의 천국 같았습니다.앵초들과 함께 온 조그만 보랏빛 꽃피우는 이 아이는 이름도 꽃도 예쁜 무늬 꽃다지입니다. 생김새를 보아서는 앞뜰 바위틈에 꼭 어울리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지내지 못해 어쩔 수 없어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작은 용기에 담았습니다. 햇빛과 물을 좋아하고, 조금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여름 장마만 잘 견디면 이듬해에도 다시 만날 수 있지만, 나는 지난여름을 잘 보내지 못해 또다시 데려오고 말았습니다. 심산앵초보다 마사를 조금 많이 넣어서 심었습니다. 거름은 적게 하고요. 수분이 빨리 날아가지 않도록 얕은 화분에 심고, 물을 줄 때도 흙이 실려 내려가지 않도록 이끼를 덮었습니다.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는 아이라 제법 굵은 마사를 놓아두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용기가 너무 작습니다. 여름철 장마 기간처럼 습한 시기에는 식물이 물러지기 쉬우므로, 이때는 건조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실과 거실로 피접 떠났던 아이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서로서로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눈다. 저 멀리 남녘땅에서 불어온 매화꽃향기 실은 봄바람과 봄 햇살에 아직도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낙동구철초라고 부르는 아이들과 패랭이가 누른 옷을 벗고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으려 합니다.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 나목의 당당한 기상과 멋을 지닌 서재 앞 용기 정원 속 매화나무는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작은 꽃망울들을 조금씩 부풀려 꽃피울 채비를 하는 듯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봄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는 제법 큰 빗방울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꽃샘추위를 몰고 올 테지만, 대지를 흠뻑 적셔 겨우내 땅속에 움츠려 있던 아이들에게 감로수가 돼, 귀여운 초록빛 생명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힘이 될 것입니다. 얼레지, 복수초, 물망초, 앵초, 크로커스, 매발톱, 패랭이 등 여기저기 흩어진 가을꽃 구절초와 쑥부쟁이 등이 제법 많이 태어나 정원을 녹색 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며칠 전까진 보이지 않았던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머리에 달고서 올해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놀랐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더니 복수초뿐만 아니라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돌담 아래에는 깽깽이풀이 연한 붉은빛을 자랑하고, 바로 건너편 철쭉 아래에는 얼레지 한 포기가 용기 아래 깔려 갓 태어난 애기 피부처럼 붉은빛 새싹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얼른 치우고 며칠 후 다시 보니 고맙게도 여러 포기가 예쁜 모습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신비로운 이 아이는 약 4년 전, 정성을 들여 데려와 정원에 심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땅속 깊은 곳에서 지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다소곳이 요염한 연보랏빛 꽃을 피울 긴 꽃망울을 안고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옆에 크로커스, 수선화, 바람꽃, 앵초, 물망초, 구절초가 옹기종기 모여 제법 녹색 빛을 드러냅니다. 해마다 이 계절에 만나는 반가운 아이들입니다. 깊음 산골짝 양지바른 어느곳에 사는 듯한 예쁜 심산앵초.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정원을 잠식하면서 도심은 점점 삭막해져 갑니다. ‘대문 담장 허물기’ 등의 명목으로 주차장을 만들면, 일정 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해 줍니다. 그 취지는 십분 이해하나, 그로 인해 그나마 있던 정원도 하나둘 사라집니다. 식물이 사라지니 벌과 나비와 새도 사라집니다. 주차장을 만들고도 작게나마 정원을 갖게 된 나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도심 속 이 작은 뜰을 찬찬히 살펴보면 봄빛 머금고 새봄에 태어나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하늘, 땅, 햇볕, 바람, 비. 자연에 감사하며 올 한 해도 이 아이들이 보여줄 예쁜 모습을 그려봅니다. 감사와 기대를 품고 아름다운 순수한 초록빛 생명들과 함께 새로운 정원을 만들어갑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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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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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정원 식물 이야기, 봄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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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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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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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거실을 풍요롭게 하는 아이들 & 이른 봄 정원관리 요령
- 기다리던 함소화가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찬 겨울 이른 아침, 풋사과의 상큼함과 바나나의 달콤함을 동시에 품은 듯 신비롭고 오묘한 꽃향기가 나를 부릅니다. 매우 반가워 미소 지으며 다가가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이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모두 사라지고 행복함이 밀려오는 순간입니다. 아침 햇살이 참으로 따사롭습니다. 햇살 받은 녹색 잎들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색은 지금 이 계절, 이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포근한 햇살을 담은 연둣빛 잎에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킹기아눔과 함소화가 한겨울 거실을 정겹고 아늑하게 해줍니다. 추운 겨울 뜰에서도, 온실에서도 지낼 수 없는 용기에 심은 아이들을 따듯한 거실로 피신시켜 작은 뜰을 가꾸어 갑니다. 거실 앞뜰에서 예쁜 꽃을 피우던 마타피아가 제일 먼저 거실로 들어오면서 아이들 입주가 시작됩니다. 하늘빛 꽃 곱게 피우는 까다로운 아이와 아직도 이름 모르는 분홍 꽃피우는 녀석이 들어오고, 영하 5℃로 내려가는 날이면 빨강 분홍 꽃을 피우는 제라늄,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란타나, 새 빨강 꽃 빛에 반해 데려온 아이 보기만 해도 흐뭇한 유도화가 그 뒤를 있습니다. 온실에 있던 아이 중에는 고운 향기를 종일 선사하는 함소화, 올망졸망 귀엽고 예쁜 하얀 꽃피우는 킹기아눔과 제라늄이 거실로 옮겨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엌 창가에 있던 양난 등이 자리를 잡으면 한겨울 거실 뜰이 완성됩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일이지만 이 아이들과 한참 씨름해야 합니다. 어떤 녀석은 거실이 너무 따뜻하지만 빛이 모자라 엉성하게 헛 자라고, 어떤 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주변을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녀석들을 데리고 작은 거실 뜰을 아름답게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면서도 먼저 햇볕이 필요한 아이들 자리를 잡은 후, 조금이라도 잘 어울리는 아이들을 모아 예쁜 뜰을 만들고자 이리저리 데리고 왔다 갔다 합니다. 향기가 좋은 킹기아눔이 한아름 꽃을 피우피 거실 제라륩과 앞뜰이 어울어져 만든 전경. 다른 한 아이가 고운 향기 품고서 올망졸망 예쁜 꽃을 피웁니다. 꽃도 예쁘지만 향기도 참 좋은 킹기아눔. 이 귀여운 아이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온실보다 좀 더 따듯하고 한겨울 창으로 들어오는 긴 햇살이 풍부한 이곳에서 함소화가 꽃을 피우자 뒤질세라 귀여운 꽃 가득 품더니 매혹적인 달콤한 향기로 나를 부릅니다. 올망졸망 귀여운 모습에 고개 숙여 살며시 볼을 대고 흠뻑 빠져봅니다. 올해는 두 아이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을 피웠습니다. 향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가 한겨울 서늘한 거실을 신선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줍니다. 감성적으로 무딘 남편도 이 아이들의 향기와 예쁜 모습에 취해 “와~ 천국 같다”는 말을 하네요. 거실 작은 뜰에서 꽃을 피운 이 아이들만으로도 천국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오래오래 지속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 이 고운 향기를 함께 하고 싶네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초록 생명의 기운에 내 마음 실어 저 멀리 모든 이들에게 전해 어려운 일, 힘든 일, 섭섭한 일, 미운 일, 화나는 일 모두 날려버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오손도손 고운 삶 살아가길 바랍니다. 학명이 Dendrobium kingianum인 킹기아눔은 서양란의 일종으로, 작은 나무껍질(바크) 속에 자라며 공기 중 수분을 먹고 자랍니다. 강한 햇볕은 싫어하고요, 적당한 그늘과 반사광을 좋아해 온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알맞습니다. 추위에 약해 겨울이 오면 거실로 데려옵니다. 적당한 바람이 있는 창가에 두고 물은 약 15일에 한 번씩 흠뻑 주고, 이때 넘칠 염려가 있으니 물 주기는 베란다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올해는 이런 걱정 없이 큰 욕조 통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함소화와 다른 아이들이 먹고 남은 여유 물이 바닥에 많이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아메리칸 블루. 거실 뜰을 만드는 데 가장 힘든 일은 물 주기입니다. ‘아 차’하는 순간 마룻바닥이 물바다가 되거나, 나도 모르게 물이 흘러 마루를 상하게 하기 일쑤입니다. 조심해서 물을 줘도 수시로 넘쳐 마루와 카펫을 수없이 젖게 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실내용 화단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화원을 돌아다니며 구입하려 하는 등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마음에 흡족하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그러다 올해 우연히 재활용 센터 앞을 지나다 하얀 욕조 통을 발견한 순간 욕조 통에 들어간 아이들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얼씨구나!’ 바로 사 와 물 받침으로 활용했습니다. 물을 많이 먹는 아이들을 욕조 통에 넣은 것이지요. 아이들이 좀 더 예뻐 보이게 높낮이 조절과 용기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벽돌을 한두 장 쌓아 그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편리하지만 아직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욕조가 있어 아이들에게 마음 편히 물을 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떠나 허전한 앞뜰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눈 덮인 앞뜰을 바라보는 제라늄의 붉은 꽃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뻐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면 거실에서 적응하느라 힘들어 보입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지만 햇살에 비친 모습이 참으로 곱습니다. 어릴 적부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향기가 싫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틈틈이 꽃을 피우는 이 아이가 어느새 정원에서 중요한 존재가 됐습니다. 붉고 화려한 꽃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화사한 정원을 만들고, 오래 꽃을 피우기에 꽃이 없어 허전한 정원을 훌륭히 보완해 주기도 합니다. 제라늄의 독특한 향기는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아이의 고향은 더운 곳이라 뜰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어 용기에 심어 거실 앞뜰과 온실에서 키우다 겨울에 거실로 데려옵니다. 제라늄을 비롯해 수액(즙)이 많은 마타피아, 플루메리아와 같은 식물은 겨울에는 거의 건조한 상태로 키워야 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계속 꽃을 피우는 아이라 어두운 곳이 아닌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었더니, 꽃은 계속 어설프게 피고 잎과 줄기가 엉성하게 자라 전혀 다른 녀석들과 어울리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꽃을 피우길래 물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는 마음 꼭 다잡고 물을 거의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온실에서 꽃을 피운 아이를 데려와 햇볕이 있는 창가에 두고서도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달포 만에 물을 듬뿍 주었더니 헛 자람 없이 본래의 수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 꽃을 피웁니다. 나의 거실에서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양육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라늄에게도 좀 더 단호함이 필요했나 봅니다. 제라늄은 병충해에 강하고 통풍, 햇빛, 물 주기만 주의하면 사계절 화려한 색의 꽃을 볼 수 있으며 꽃 모양과 색도 무척 다양합니다. 용기에 심을 때에도 꼭 맞는 크기보다 조금 작은 것에 심어야 물을 줬을 때 뿌리가 오래 젖지 않아 좋습니다. 서양란의 일종인 킹기아눔은 온실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알맞다. 그동안 키우기에 무척 애를 먹었던 아메리칸 블루가 거실에 들어오자 웬일인지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거실 환경에 적응해 제법 귀엽게 꽃을 피운 것입니다. 가늘게 늘어진 줄기에 회색빛이 도는 연둣빛 작은 잎들 속에서 하늘빛 조그만 꽃을 다문다문 피우는 모습이 은근히 매력 있습니다. 이 아이는 생긴 모습과 달리 물을 참 좋아하며, 부드러운 햇볕을 좋아합니다. 이 아이가 좋아하는 온도만 유지된다면 일 년 내내 틈틈이 꽃을 피우는 상록 초본 다년생입니다. 화원에서는 물만 주면 잘 자란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유독 까다롭게 굴었기에 생육환경을 제대로 알아보고자 그 무겁고 두꺼운 원예 사전을 차근차근 뒤져봤습니다. 그러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름의 방법으로 씨름하다 보니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용기에 심을 때는 알맞은 크기의 용기보다는 용토를 넉넉히 담을 수 있는, 뿌리가 충분히 뻗을 수 있는, 깊이가 있는 용기에 심어 흙이 빨리 마르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배수가 잘돼야 함은 물론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을 심을 용기는 구입할 때 담겨 있던 플라스틱 화분보다 깊이와 지름이 5㎝ 정도 크면 무난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조금 여유가 있어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물을 좋아하기에 흙이 오래도록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거실에는 상큼 달콤한 오묘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그저께는 영하 17℃, 오늘은 영하 16℃ 어마어마한 추위입니다. 이 혹한 속 거실에 고운 향기 가득 품은 함소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 소박한 꽃은 나의 무심함으로 힘들게 아주 힘들게 겨우 살아 지금 거실에서 온종일 상큼한 풋사과 향기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존재를 알립니다. 어디에서 어떤 인연으로 만났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 어느 겨울에 이 아이를 온실에 그냥 두었습니다. 사계절 녹색 잎을 지니는 상록 활엽수지만, 그냥 보기엔 꼭 낙엽수 같습니다. 반짝이며 도톰한 잎을 가진 동백과 천리향과 달리 잎이 얇고 약간의 회색빛이 있으며 광택이 없고 수분이 적습니다. 치자 잎과 비슷한 모양으로 추위에도 건강하게 잘 견디게 보여 그냥 온실에 두었던 것인데, 그해 겨울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밑동만 겨우 살아있던 아이입니다. 그 이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항상 제일 먼저 거실로 데려옵니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계속 이곳에서 산 것과 같이 거실로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지마다 아주 조그만 키위처럼 생긴 꽃망울 올리고서 1월에 꽃을 피웁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꽃망울 올리고서 오랫동안 꼼짝 않더니 1월이 끝날 무렵 연한 아이보리 빛 꽃을 피워 종일 집 안에 향기를 내뿜습니다. 학명이 미켈리아 피고 Michelia figo인 함소화는 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에는 적당한 그늘과 충분한 빛이 있는 곳에서, 겨울에는 강한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되는 곳에서 기릅니다. 일반 상록수와 마찬가지로 중성 또는 산성흙을 좋아하는데, 적당한 거름이 있고 배수가 양호하며 다소 보습력을 지닌 땅에서 잘 자랍니다. 한겨울 거실에서 꽃을 피우는 아이라 용기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가득 줘야 합니다. 물이 조금 마르면 금방 불쌍하게 시들어 고운 향기는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다 다시 물을 듬뿍 주면 싱그럽게 살아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선하고 달콤한 향기를 가득 채워줍니다.이번 겨울에는 참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소중했던 아이, 겨우내 거실에서 독특한 수형으로 가느다란 긴 곡선의 가지 끝에 고운 꽃을 피우는 마타피아에게 예기치 않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허망한 일이 생겼습니다. 12월 중순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자 무성한 녹색과 검붉은 잎을 달고서 건강한 모습으로 거실에 겨우살이 온 지 사흘 만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단 사흘 만에 그 건강하던 아이의 잎이 몽땅 말라 떨어지지도 않고 줄기까지 말라버리게 만들다니…. 그 모습이 보기 싫어 마른 잎을 떼어내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 대부분의 가지를 모두 잘랐습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 없어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릅니다. 아끼던 천리향이 사라진 데 이어 또다시 예쁜 마타피아까지 이유도 모른 채 이렇게 미운 모습으로 변하고 나니 어찌나 당혹스럽고 안타까운지. 어쩔 수 없이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나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곰곰이 하나하나 평소와 무엇이 달랐는지 생각해 보니 남편이 화초들이 있는 이곳에서 아침에 일어나 쑥뜸을 했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쑥뜸이 이렇게 이 아이를 망쳐놓을 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여느 해와 다른 점은 쑥뜸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이 아이만 이런지 알 수 없고요. 올봄 처음으로 함께 심어 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잎을 지닌 마타피아는 별 탈 없이 싱싱한 그 모습 그대로이고 주변 함소화, 킹기아눔, 제라늄, 유도화 등 다른 아이도 별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남편에게 쑥뜸을 다른 곳에서 하라고는 했지만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며칠 후 우연히 쑥뜸이 자신이 기르던 화초를, 특히 동양란을 상하게 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쑥뜸이 그렇게 마타피아에게 치명적인 줄 몰랐습니다. 순식간에 그 예뻤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아래 둥치라도 살아남아 주길 바라면서 틈틈이 남은 줄기의 녹색 빛을 확인해 보지만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함께 심은 잎이 큰 마타피아가 상록인 줄 알았습니다. 이 건강한 아이는 아직 물 한 방울 먹지 않고도 처음 들어올 때 그 모습 그대로 푸른 잎 달고서 아주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올봄에는 이 아이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아래둥치에서 건강한 싹을 내밀고 줄기를 만들어 가냘픈 가지에 조그만 빨강 꽃망울 한 아름 조롱조롱 달고서 한 송이 한 송이 고운 꽃피워 가는 모습을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하는 함소화는 보습력이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 정원 관리, 이렇게 하세요1. 겨울에 사용하지 않은 호미, 삽, 가위 등 정원 도구를 정리하고 기름칠한다.2. 겨울 동안 손상된 모든 식재를 조사해 손상된 부위를 잘라낸다.3. 늦게 꽃 피는 관목, 장미, 잎이 넓은 상록수 등을 잠자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 꽃눈이 상하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한다. 너무 많이 자랐거나 보기 흉한 나무와 관엽수는 건강과 모양을 위해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한다. 그러나 주목을 제외한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강한 가지치기는 하지 않는다. 과일나무의 가지치기는 2월에 끝내야 한다.4. 덩굴식재와 다년생 허브의 오래된 가지를 잘라낸다.5. 원하지 않은 식재는 재배치해야 바쁜 봄철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6. 가을에 심어 둔 구근을 잘 관찰해서 새로운 어린 싹이 다치지 않도록 짚, 낙엽, 의류 등의 뿌리 덮개(winter mulch)를 제거한다.7. 겨울을 지낸 다년생을 정리한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과도하게 자란 초본 다년생 덩이들은 포기를 나누어 심는다.8. 식물 성장에 필요한 유기질 거름을 정원에 뿌려준다. 해초류, 뼈, 생선, 동물의 피 등으로 만든 거름이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특히 긴 겨울을 지난 화단에 유용한데, 단 할미꽃, 구절초와 같은 야생화 정원에는 그다지 많은 거름은 필요치 않다.9. 분갈이가 필요한 식재는 새로운 흙으로 갈아준다. 용기가 너무 크거나 무거워 분갈이가 어려울 때는 해마다 용기 속의 오래된 위쪽 흙 2~3㎝를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 걷어내고, 약간의 거름을 첨가한 신선한 흙으로 갈아주면 된다.10.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실내 식물에게 주기적으로 물을 준다.11. 기온이 상승하면 병충해 예방을 잘 해야 한다. 이들이 나타나는 즉시 박멸하면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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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거실을 풍요롭게 하는 아이들 & 이른 봄 정원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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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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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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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털어 버리고 활기찬 생명이 가득 찬 환경을 만들기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꽃이 있는 화원을 찾아 데이트도 하고 예쁜 야생화도 심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지! 이번에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봄철 화단에 심을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야생화 선택,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하여 심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들은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한 화종(花種)의 정확한 명칭이나 학명(學名), 재배 특성, 번식(繁殖) 법 등 주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건조한 지역 산지의 바위 곁에서 서식하는 바위채송화. 다년생으로 돌담이나 정원석 위에 약간의 흙을 얹고 심어 경관을 만들어도 좋은 꽃이다. 슬픈 사랑을 뜻하는 부처꽃은 냇가 등지의 습한 지역에 심어 관상한다. 지혈(止血)과 양혈(養血), 청혈(淸血)의 효능을 가지므로 약재로도 사용한다.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 할미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산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두통, 위염, 위궤양, 이질 등의 병에 효과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해변 국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해국(海菊)은 모래밭이나 바위가 많은 해안가에 자생한다. 바닷가에서 피는 국화로 풀 전체를 말려 지사제나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다년초 음지식물이다.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하고 전초는 관절염과 타박상 등에 효과를 보인다. 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 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서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위와 모래가 많아 건조한 지역 돌나물, 큰꿩의비름, 둥 연잎꿩의 비름, 기린초, 섬 기린초, 아기 기린초, 바위솔, 둥근 바위솔, 좀 바위솔,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까치수염, 술패랭이 등 건조에 강한 종류. 지대가 낮거나 습한 지역 동의나물, 미나리, 부처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창포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종류. 모래와 양토가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 금낭화, 노루귀, 둥굴레, 매발톱, 벌개미취, 복수초, 붓꽃류, 비비추류, 삼지구엽초, 섬초롱꽃, 용담, 용머리, 원추리, 윤판나물, 은방울꽃, 패랭이, 할미꽃 등.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지역 양지꽃, 금낭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큰꿩의비름, 꿀풀 등. 자연적인 음지, 건축물의 북측, 큰 나무 아래 등 음지 지역 옥잠화, 맥문동, 수호초, 앵초, 피나물, 우산나물, 고사리, 고비, 노루귀, 둥굴레, 피나물, 바위취, 복수초, 삼지구엽초, 비비추, 솔나리, 애기나리, 일월비비추 등. 해안가에 적합한 식물 갯기름나물, 갯쑥부쟁이, 털머위, 참나리, 해국, 층꽃나무, 원추리, 감국, 패랭이꽃,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순비기나무, 도깨비고비 등화단용, 다년생으로화단용으로는 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 이용할 수 있다. 혼합 시에는 키가 작은 것부터 앞쪽에 심고 큰 것이 뒤로 가게 심어서 앞쪽에서 전체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년생으로 심어 놓으면 매년 다시 심지 않고 관상할 수 있기에 화종 선택이 중요하다. 돌단풍은 물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돌나리라고도 부른다.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정원의 테마 정하기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테마는 무엇인가? 아름다움보다는 가족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정하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어떤 테마든지 보기 좋은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고 할지라도 정원 부지가 갖는 경관과 위치적 특징을 배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못난 정원이 될 수 있다. 즉, 공간의 특징을 살펴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테마를 선정했다면, 여기에 사용할 소재를 다양하게 알아보자. 하나의 소재를 좀 더 가공해서 사용하면 우리 정원만의 테마로 자리한다. 하지만 멋진 테마라고 할지라도 소재나 그 크기의 선택을 못하면 정원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산나물은 산지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삿갓나물이라고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기능성 야생화를 찾아서단순히 야생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잎에서 향이 나는 식물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또한 그것을 말려 허브(Herb) 또는 차(茶)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희귀, 멸종 위기의 식물과 보호식물은 제외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과 보호 야생식물은 법으로 채집이 금지돼 있다.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다. 깊은 산속 물가나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노루가 싼 오줌과 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포기 전체는 약용하고 어린 뿌리는 나물로 먹는다. 좋은 모종을 선택해야△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좋은 모종을 고른다. 좋은 모종이란 반드시 잎이 많으며 잎의 크기도 균형이 잡혀 있고, 그루나 줄기의 굵기도 튼튼해야 한다. △뿌리는 긴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을 선택한다. 뿌리는 짧아도 옆으로 퍼지고, 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모종이다. △꽃이나 꽃봉오리에 현혹되지 말 것. 꽃이나 꽃봉오리가 달린 모종에 손이 가기 쉽지만 꽃이 달린 모종일수록 가지나 곁눈이 적으므로 좋은 모종이 못 된다. 꽃이 없어도 가지나 곁눈이 많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 그루에 꽃이 달려 있는 것은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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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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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 분경작이란 괴석이나 수석, 작은 석회석으로 된 골석, 고목이나 자연석, 숯, 도편 등의 소재를 분재용기나 수반, 납작한 용기에 식물과 함께 연출시켜 자연의 산수경을 재현하는 예술작품이다. 또한 이들 소재들을 한 개만 연출시켜 좌석 시키는 방법과 여러 개의 소재들을 조합하여 산수경을 연출시키고 거기에다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사용 재료에 따라 작품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여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과 목부작, 도편작, 기타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느냐에 따라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르며,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만든 초물경작 등을 들 수 있다. 글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초물경작의 정의초물경작은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한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원예 장식기법이다. 초물경작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에 자생하고 있는 초본식물들과 관상원예식물들을 자연의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 조성한 작품을 초물경작이라고 한다. 초물경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한국의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몇의 야생화 취미가들이 수반이나 분재분 또는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한 용기 안에 자연석이나 고목, 도편, 목탄, 도요편을 가지고 자연의 산수경을 연출하고 때로는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식물이 심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거기에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상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키가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또는 생명토를 이용하여 부착시키거나 심어서 관상하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고 보겠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산수초물경작산수초물경작이란 석부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조합·구성하여, 여기에 이끼류와 야생화·난초 등을 심거나 착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축경식(縮景式) 작품을 만들어 관상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금강산이나 설악산 등의 명산을 풍자·모방하여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 대부분은 입석을 가지고 산의 경치를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산세(山勢)의 흐름이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이 흘러내린 석산(石山) 흐름의 통일미를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분경 연출은 거대한 자연을 축경해서 연출해야 하므로, 자연을 축소한 재료로 원근미를 잘 살려서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통일성과 원근미를 살린 경관이 자연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삼재미(三才美)에 입각한 부등변삼각형의 산수경석(山水景石)을 연출한 기법. Tip도편 소재 용어 풀이도편(陶片) - 도자기를 구울 때 높은 온도에 의해 돌처럼 구워진 가마 조각.도침(陶枕) - 도자기를 굽기 위해 도자기를 올려놓는 넓적한 빵떡 모양의 받침대.도요편(窯片) - 도자기를 굽다가 깨진 조각.갑발(匣鉢片) - 청자를 구울 때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항아리 겉을 둘러싼 원통형의 항아리 같은 용기 ●도편초물경작도편작이란 백자나 청자 같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 파편이나, 고급 청자나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한 갑발편과 그릇을 구울 때 올려놓는 받침대인 도침 등으로 산수경의 골격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기에 난초를 착생하거나 야생화를 심어서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석부작 작품. ●석부형 산수경의 기본 형태산수경이란 산봉우리와 계곡, 수목이 어울린 경관을 모방하여 축소한 것을 뜻한다. 주봉(主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과 평원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해안과 넓은 바다를 연상하도록 연출해야 자연스러운 산수경이 나온다. 석부형 산수경이란 자연에서 풍화된 수마석(水磨石)이나 산석(山石), 괴석(怪石) 등으로 화분에 연출하거나, 또는 자연석 자체만으로 삼봉미(三峰美)의 형태를 다섯 가지 기본 형태(5형석)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 △오형석의 석산 형태 분류돌의 형태를 석부 산수경으로 연출하는 기본인 입봉형 또는 수봉형, 환형, 와우형, 경사형, 평원형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돌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응용하는 형태가 있다 △형태로 본 석부경 분류석부경은 산수경석(山水景石)의 형태로 여기에는 산봉형, 호수형, 폭포형, 평원형, 도형, 단층형, 오형, 기타 산수경석으로 분류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삼재미삼재미(三才美)란 동양에서 일찍이 우주를 하나의 완전한 미로 보아, 그것을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 만물이 제재한다고 보고, 이 세 가지가 삼극을 이루어 함께 존재할 때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천(天)·지(地)·인(人)의 삼재를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이 숫자는 오랜 옛날부터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하늘은 일(一), 땅은 이(二), 인간은 삼(三) 이렇게 만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삼일태극(三一太極)의 원리로 해석해 보면 원(○)은 일점(·) 즉 천리원리로 무한하며, 방은 이점(‥) 즉 지의 원리로 유한하며, 각(△)은 삼점(…) 즉 인의 원리가 된다. 석산의 배치는 주봉과 제2봉, 제3봉이 삼재미를 이뤄야 하며, 정면이나 위에서 볼 때 부등변삼각형을 유지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반드시 시각의 편중을 우측에 두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석부초물경작 제작 작업 순서작업 도중에 준비물이 부족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화분이나 수반 또는 판석,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 돌 소재, 이끼류, 식물 소재들, 본드(ALKA SQ 102), 돌 소재 가루, 생명토, 식물 소재를 자르는 전정가위, 돌 소재를 절단하는 전동 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돌 틈에 밀어 넣기 위한 나무젓가락 등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어떤 작품을 만들지 마음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화분이나 용기에 모래나 마사토를 1/3 정도 채운 다음 잘 펴고, 그 위에 구성한 대로 돌들을 모래나 마사토에 세워서 배치한다. 이때의 모래나 마사토는 소재의 배치와 구도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후에 여기에 식물을 식재하기도 한다. ▼돌들을 배치한 후 구도가 잘 잡혔는지 하루쯤 두고 본다. 그래서 잘 됐으면 고정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석질이 같은 돌을 결이나 선을 통일되게 배치하고, 삼재를 기본으로 삼봉미를 구성하여 원근감과 균형미를 갖도록 한다. ▼돌은 생명토나 순간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데,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생명토로 고정하면 다시 쉽게 분해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순간 강력접착제로 고정하면 다시 분해하여 사용할 때 소재가 파손되어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순간 강력접착제는 사용할 소재의 돌을 가루로 만들어 그 틈에 뿌리고, 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돌가루를 뿌린 다음 굳으면 다시 접착제, 돌가루 순으로 뿌려서 굳게 한다. 이때는 돌과 돌 사이가 가깝게 붙은 곳을 찾아서 고정 연결해야 접착제를 줄일 수 있다. ▼돌 크기의 비례에 맞추어 돌보다 작은 식물을 심거나 붙인다. ▼생명토나 강력접착제로 붙인 돌과 돌 틈 사이에는 이끼류를 붙여서 계곡의 숲을 연상하도록 장식한다. 이끼류는 주 소재 식물이 수분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한다. ▼모든 작품을 완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주고 뿌리면서 씻어서 정리한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분경작의 재배 및 관리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 지역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철 일정 저온 기간을 나야 휴면에서 벗어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식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부터 12월 말이나 1월 말까지 휴면한다. 휴면 후에도 겨울 저온 기간에는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꽃을 피우지만, 이때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으면 원하는 시기에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반면 고산식물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곤란하므로 여름 철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은 후에는 지표면에 마사토나 모래, 잔자갈 또는 이끼류를 덮어서 장식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화분은 높이가 낮고 자연과 친화적인 흙색과 같은 갈색 계열이 좋다. 물은 아침저녁 스프레이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에 따라 관수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므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식물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수분 양이 다르며, 토양에 따라서도 수분 발산 양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 관리해야 한다. 입석형 산수경 작품. 석부 산수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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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어느 날 본지가 운영하는 SNS 네이버포스트 기사에 “우리 집도 구경 오세요”라는 댓글과 블로그 주소 하나가 달렸다. 자연스레 마우스를 클릭해 블로그를 구경했다. 전원생활을 하며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명종 씨가 있는 청주로 직접 찾아가 혁찬이네의 리얼 전원생활을 엿보고 왔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취재협조 혁찬이네 blog.naver.com/kormc789 청주에서 전원생활 경력 4년차가 된 이명종 씨.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누리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다. 2018년 4월, 당시 마흔 둘이던 이명종 씨는 단지 내 최연소로 전원주택을 짓고 입주했다. 전원생활 시작한지 3년이 넘은 지금, 주택 곳곳에 이명종 씨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이명종 씨는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이들, 그리고 이제 전원생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실질적인 전원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이명종 씨에게 전원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을 물으니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고 꼽는다. “아파트에 살 때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그리고 전원생활은 평생 심심하거나 한가할 틈이 없어, 뭔가 새로운 걸 계속할 수 있는 ‘보물창고 같다’고도 말한다. “저처럼 사부작거리며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장점이고, 안 맞으면 모든 게 일거리밖에 안 되죠. 아파트가 이미 완성된 기성품이라면 전원주택은 롤플레잉 게임장이라고 보심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레벨업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미래의 손주들을 포함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과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꽃이나 꽃씨, 채소 씨앗 등 처음 살 때는 비싸지만 1~2년만 지나면 처치곤란일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무료 나눔하는 게 일상이 되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하지만 로망만으로 절대 전원주택을 짓지 말라는 말도 덧붙인다. 연예인의 삶이 TV에서는 화려해 보여도 그 이면에는 정말 많은 고충들이 있는 것처럼 전원주택 생활도 TV에서 보는 모습이나 어쩌다 하루 놀러가서 느끼는 즐거움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 전원주택을 구입해서 입주하는 건 쉽지만, 나가는 건 맘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원주택은 최악의 경우 평생 안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귀띔한다. “전원주택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고가의 레저용품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살 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게 샀지만, 팔 때는 반값으로 내놓아도 안 팔리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집을 짓기 전에 무조건 전세든 월세든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원주택을 골라 1년 정도 살아보세요. 그렇게 시범기간을 지내보고 본인과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다 생각이 든다면 그때 그 집을 사 버리거나 부지를 사서 자신만의 집을 지으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하려는 예비 전원생활자를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미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선배들과 대화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고, 반드시 물어보시구요.” 전원일기 1 29.97평, 단층 전원주택 짓기 우리 집은 29.97평이다. 그 이유는 30평이 넘으면 감리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지을 것이 아니라면 대개 30평 미만으로 짓는 게 낫다. 건축공사 총비용은 평당 420만 원 정도로 대략 1억2천600만 원으로 업체와 계약하고 바로 공사 들어갔다. 하지만 계약 이후 ‘지붕은 역시 기와가 최고’라는 나의 고집이 발동해 900만 원이 추가돼 건축비가 1억3천500만 원으로 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법은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혁찬이네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곰순이. 보디가드 호피무늬 진돗개다. 시공사는 선배 건축주에게 묻고 선택 아마추어인 초보 건축주가 수많은 시공사 중 옥석을 골라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변에 자신의 집을 지은 사람 중 건축업자와 멱살잡이는 기본, 소송 등 살인만 안 나면 다행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분쟁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비단 건축업자가 나쁘다고 치부하기 보다는 건축업자와 건축주의 궁합이 안 맞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건축주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오판하고 그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다툼이기도 하고, 일부 건축업자의 경우 알면서도 건축주가 묻지 않았으니 얘기 안 해 준 것이라며 내빼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건축업자가 자선사업가는 아니니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무턱대고 지으려고만 하지 말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천천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방법으로는 이미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선배 건축주를 많이 만나보는 것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의 건축주에게 시공업체에 대해 묻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면 그 사람들도 신병훈련도 못 마친 나와 같은 수준이니까. 최소 완공하고 1년이 넘은 집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날림 공사는 1~2년 지나면 곳곳에서 티가 나기 마련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완공 후 A/S로 연락했을 때 잘 조치해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 경우에도 이미 입주해 살고 있는 건축주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을 때 바로 계약했고, 착공에 돌입했다. 파고라, 연못, 그네, 해먹 등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거리가 마당 곳곳에 있다. 2층 천장고를 가진 단층 주택 나는 재산이라고는 적금은커녕 대출 5억뿐이다. 맨땅에 헤딩했다. 막연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윳돈 한 푼 없이 짓기 마음 먹었는데, 그때 아내 말로는 무슨 배짱으로 집을 덜컥 짓느냐며 와이프 친구나 주변 동네 아줌마들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비용 낭비 없이, 그렇게 29.97평으로 지었다. 그리고 2층은 과감히 포기했다. 이미 다락이 있는 아파트 최상층에서 5년 가까이 살아본지라 다락이나 2층 구조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단층으로 지었다.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로망이 있을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2층 높이로 천장고를 높였다. 덕분에 평수는 단층이라 넓게 빠지면서도 주변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단층의 궁색함이 없어진다. 30평을 2층으로 지으면 계단 등 쓸데없는 공간 손실이 많다. 되돌아보니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았다. 크고 높은 거실은 넓게 탁트인 개방감을 준다. 단점은 겨울에도 시원하다. 작정하고 난방하려면 난방비가 꽤나 나올 거다.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벽 두께가 절반, 약 20㎝정도 밖에 안 되어 공간 손실이 적다. 목조주택이라는 재질 특성상 단열은 기본이고 시멘트 독 같은 걱정도 없다. 애들 아토피가 심해서 선택한 이유도 있는데 애들 아토피는 이사 온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다 나았다. 지금은 아예 아토피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주택은 30평 미만의 천장고 높은 단층으로 지었다. 거실과 연결돼 있는 다락 공간은 아이들의 플레이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원일기 2 1m 높여 집짓기와 데크공사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필요하다. 시골집 같이 땅이 넓으면 마당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라도 길게 치면 되지만, 단지 내 전원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뭐하나 구질구질하게 지어 놓거나 널브러져 있으면 집 전체가 망가진다. 그래서 애초에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써야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선룸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이명종 씨 가족만의 홈짐이 탄생했다. 1m 높게 지은 뒤, 아래공간은 창고로 우리 집은 마당 지면보다 높여서 지었다. 즉,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부터 1m 높게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더 높게 하고 싶었지만 건축법상 1m 이상을 높이면 건축승인이 나지 않는다. 집짓기 전부터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쓰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정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재, 철근, 비계 설치 파이프, PVC파이프 등 긴 자재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 결론적으로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바비큐를 즐길 방법을 고심하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선룸 한쪽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연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통을 설치했다. 주택 주변을 두른 데크 공사 집 완공 후 데크공사도 했다. 우리 집은 단층이다 보니 같은 30평이라고 해도 2층으로 지은 집 보다는 건물 테두리의 길이가 꽤 길다. 이 얘기는 데크를 깔아야 될 면적이 넓다는 뜻이다. 우리집 데크 면적은 꽤 넓다. 집의 4면 중 앞과 양 옆면(총 3개면)을 빙 두르다 보니 대충 계산해도 15평 정도가 나왔다. 평당 50만 원씩 계산해서 데크 비용만 750만 원정도 들었다. 그나마 집을 지었던 시공사에게 맡겨 저렴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주택을 높여짓고, 하부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데크로 만든 커버로 닫아놓고 사용해 깔끔하다. 전원일기 3 데크 방수 대작전 애당초 데크 아래를 창고로 쓰려고 계획한 나의 작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데크 방수다. 물론 데크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방수작업까지도 해준다. 데크를 놓기 전에 합판을 깔고, 방수포 깔고, 여기에 합판을 또 깐 다음 데크를 두르면 깔끔하게 완벽 방수가 되는 데크가 된다. 이 정도 작업이 진행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남는 목재, 철재, 지저분한 여러 가지 안 쓰는 물건 보관 용도로 만드는 건데 그런 고액의 방수작업 비용을 쓸 것 같으면 그냥 필요할 때 목재, 철재 같은 자재를 때마다 사서 사용하는 게 돈이 덜 드는 셈일 거다. 데크 방수처리의 차선책 나홀로 방수할 수 있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 봤다. 정말 집 지을 때 했던 고민보다 데크방수에 들어간 노력이나 고민이 더 컸던 것 같다. 사실, 데크 설치 시 업체에 방수까지 해달라고 하려다 비용 듣고 바로 포기했다. 얇고 넓은 플라스틱 판이 있으면 그걸 먼저 깔고 그 위에 데크를 깔면 완벽한 방수가 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찾아낸 것이 ‘렉산’이라고도 불리는 PVC판이었다. 아크릴과 같이 투명하고 두께도 아주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각종 건물의 녹색 비 가림막 캐노피가 다 렉산이다. 렉산의 가장 큰 특징은 깨지지 않는다는 것. 유레카를 외쳤지만 곧 좌절했다. 렉산의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아봤다. 롤렉산이라고 하여 가공되지 않은 렉산 원판을 그대로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비교해서 살 경우 거의 반값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포기했다. 가격 자체도 비싸고 그걸 화물로 배송시켜도 거의 100㎏이 넘는 롤렉산을 혼자 옮기기엔 불가능해 보여 현명하게 포기했다. 그러고나서 아무런 방수작업 없이 한동안 그냥 창고로 사용했다. 결과는 폭망. 비가 한번 오고 나니 그 아래 있던 자재들이 여지없이 젖어버렸다. 인조잔디로 초저렴 방수처리 완성 그러다 데크 위에 인조잔디를 깔아볼까 생각했다. 마당의 천연 잔디와 어우러져 미관상도 괜찮을 듯 싶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15평 정도를 덮을만한 인조잔디는 롤의 형태로 큰 걸 사야한다. 이 또한 인터넷을 잘 뒤져봤더니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다. 15평을 다 덮을 만큼의 양을 사는데 20만 원 채 안 들었다. 우선 데크 난간을 다 떼어내고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두 겹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저렴한 천막 원단을 사서 다시 한 겹 깔았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러고 나서 데크 난간을 다시 설치해서 인조잔디를 고정시켰다. 효과는 최고다. 절대 비가 새지 않아 목재든 철재든 완벽하게 잘 보관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데크 목재에 최소 1년에 한번 발라야하는 오일스테인을 바를 필요가 없어졌다. 전원주택 단지는 대개 의외로 햇빛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에 햇빛이 강하다. 다시 얘기하면 아무리 처음에 잘 만들어도 데크에 발라놓은 오일스테인이 금방 날아간다. 처음 만들 때야 업체에서 오일 스테인까지 깔끔하게 발라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오일스테인 값도 비싸지만 일일이 바르느라 허리가 끊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인조잔디를 덮어버리니 고생할 일을 덜어낸 셈이 됐다. 전원일기 4 전원주택 실제 난방비 우리집은 난방을 LPG 가스로 한다. 가스회사에서 대형 가스통을 설치해주고 계량기에 체크된 만큼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LPG다 보니 주방용 가스레인지도 다 같이 쓰고 있다. 가스 요금은 난방, 온수, 주방 가스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주택 난방은 LPG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1/3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비 1/3 수준 LPG 가스로 난방하면 난방비 폭탄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전원주택 입주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단독주택이라 난방비 많이 나오지 않아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 지출 총액 기준으로는 아파트 관리비의 1/3도 안 나오고, 한겨울 가장 많이 나올 때가 10만 원 후 반~ 20만 원 초 반대다. 그것도 동절기 6개월 정도뿐이고 나머지 6개월은 소액 정도만 나온다. 이사오기 전 34평 아파트에 살 때는 관리비가 평소 20만원 대, 동절기에는 35~38만원 나왔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 난방비는 엄청 저렴한 수준이다. 난방과 단열 효과 좋은 목조주택 참고로 우리 집은 목조주택인데 목조주택의 난방과 단열효율이 좋다고 한다.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자체가 여름에는 달궈지고 겨울에는 얼어서 그 자체에서 계속 열기나 냉기를 방출하지만 목조주택은 그런 게 전혀 없이 그냥 차단해버린다.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건축, 스틸 하우스 등 건축구조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살아보니 목조주택이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전원일기 5 태양광패널 설치하기 요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돼 있는 걸 보게 된다.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집은 2018년 7월 가정용 태양광패널 3kw짜리를 설치했다. 창고 위에 설치한 게 아니라 아래 태양광패널을 기둥을 세워서 높게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 튼튼한 아연각관 기둥 위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된다. 그런 다음 각관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이면 간이 창고로 쓸 수 있다. 주차장 지붕으로 쓰는 이들도 있다. 단, 문을 달면 건축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지자체 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창고 크기를 짓는 데만 견적이 500~6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우리 집은 완공된 태양광패널 밑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여 공사비로 150만 원만 지불하고 간이 창고를 덤으로 얻었다. 태양광패널은 7년 할부로 설치했다. 월 39,700원 X 84개월 = 약 3,334,800원. 태양광패널을 설치할지 말지를 고민할 때, 평소 내던 전기세와 태양광패널 설치 후의 전기세가 월 39,700원 이상 절감되면 설치할 가치가 있고, 39,700원보다 적게 절감되면 할 필요 없는 것이다. 내가 설치하고 전기세를 직접 내보니 매월 전기세가 거의 대부분 기본료 수준인 6,000~7,000원 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거의 밤이고 낮이고 틀다시피 했더니 7월, 8월에는 4만 원대가 나왔다. 참고로 우리 집은 2018년도에 333만 원주고 설치했는데, 2020년에 우리 동네 태양광 설치한 이웃들에게 물어보니 100만 원정도에 설치했다고. 2년 새 태양광패널 설치 지원 보조금이 늘어나서 실 설치비가 1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광패널 지원금은 국비지원과 지방비 지원 두 가지가 있다. 각 관할 지자체에 국비, 지방비 둘 다 지원받으려면 언제, 어떻게 설치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때를 잘 맞춰서 둘 다 지원 받으면 엄청 싸게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패널 아래 창고 안. 온갖 도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그밖에 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일상들 그늘진 공간에 인삼 키우기 집 뒤쪽으로 일년내내 그늘이 지는 통로 공간이 아까워서 새싹인삼을 키워봤다. 올 1월 31일 파종했다. 씨앗을 하나씩 심으라고 하던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줄파종했더니 지금 바글바글하다. 1년은 그냥 이대로 키우고 겨울에 전부 뽑아서 다시 하나씩 모종으로 간격 맞춰 심을 계획이다. 집 뒤쪽에 1년 내내 그늘진 자리가 못내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새싹삼을 키우면 된다는 말에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닭을 위한 미니 텃밭 만들기 닭을 방사해서 키우면 좋겠지만 방사하면 천적의 공격 등으로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막혀 있는 닭장에서 키운다. 신선한 풀을 계속 공급해 주기가 너무 귀찮아서 아이디어를 냈다. 닭의 모가지가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철제 망을 설치하고 그 안쪽으로 이파리가 자라면 뜯어먹을 수 있도록 미니 텃밭을 만들었다. 미니 텃밭에는 쑥갓, 상추, 민들레 등 온갖 씨앗을 다 심었다. 그리고 테스트로 무청 2개를 씨를 뿌려놓은 미니 텃밭에 꽂아두니 닭들이 이파리만 잘 쪼아 먹었다. 성공이다. 마당 한쪽에 닭들이 좋아하는 지렁이, 곤충 등을 키운다. 토양을 덮어주는 멀칭재배에 검은 비닐을 사용하면 잡초 제거와 수분 증발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명종 씨는 양봉도 시도하고 있지만, 여왕벌 관리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계 설치 파이프로 저렴하게 파고라 만들기 전원주택에 살면 가장 기본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파고라다. 하지만 비싸다. 집을 지으면서 손상돼 시공사에서 버리는 비계 설치 파이프를 얻어놓은 것이 있었다. 포도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을 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포도, 키위, 다래 따 먹고, 아들내미랑 장기 한판 둘 수 있는 파고라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손상돼 버리려던 파이프를 얻어둔 것으로 파고라를 만들었다. 비계 설치 파이프는 철물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포도나무 아래 앉아 아들내미와 장기 한판 두고 싶은 마음에 비계 설치 파이프로 직접 파고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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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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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목구조물 흰개미 피해 막으려면 3월 말 방제 적기
- 흰개미 피해 목재와 결혼비행을 위해 목재 밖으로 나온 흰개미 무리 국립산림과학원, 흰개미 생태 분석을 통해 조기 방제 시기 발표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한 환경의 흰개미 등 방제기술 보급 최근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흰개미의 개체수도 급격히 증가해 목재 구조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흰개미 결혼비행이 3월 말부터 시작된다”며 “짝짓기를 위해 흰개미가 목재 밖으로 나오는 이 기간이 목조건물 피해를 막기 위한 조기 진단 및 방제의 적기”라고 밝혔다.흰개미는 목구조물의 재료인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성분을 섭취하며 종족을 번식 및 유지하는 곤충의 일종으로 나무구멍으로 침투해 안쪽에서부터 목조 건물을 갉아먹어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라 불린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흰개미는 전국에 분포하는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 speretus Kolbe)와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칸몬흰개미(Reticulitermes kanmonensis Takematsu)가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흰개미가 활동을 시작해 번식한다. 3∼6월 발견하기 쉬운 날개가 있는 흰개미(왼쪽; 실제현장, 오른쪽;확대 흰개미) 남부지역에선 빠르면 3월 말부터 흰개미가 짝짓기를 위한 결혼비행을 시작하며, 경기·강원지역은 6월까지도 이뤄지므로 보다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번식하기 전인 이른 봄에 열화진단 및 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유지관리 및 예방처리를 시작해야 한다.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흰개미 피해로부터 목구조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흰개미 방제를 위한 목재용 유제와 흰개미 방제용 트랩 기술을 개발하고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방어체계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신기술이 현장에 보급되도록 힘써왔다. 목재에 피해를 주고 있는 일본흰개미의 병정개미(왼쪽)와 일개미(오른쪽) 2017년도 ‘세계방역대회(FAOPMA)’, ‘2018 서울한옥박람회’에 전시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흰개미 방제법은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목재보존실에서 개발한 ‘시스템적인 흰개미 방어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직각삼각형의 형태로 목구조물에 이질감 없이 부착·설치해 흰개미를 유인하고 흰개미가 좋아하는 수분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국내기업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상품화했다.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연구과 손동원 과장은 “목구조물의 안전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피해 진단을 통해서 흰개미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흰개미 피해 발견을 위한 진단 방법과 방제법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흰개미 방제용 트랩 외형(왼쪽) 및 시판용 흰개미 방제용 트랩 “캐치맨트랩”(오른쪽)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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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목구조물 흰개미 피해 막으려면 3월 말 방제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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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 이야기 06_수맥과 전자파
- 건강을 위한다면 지금 확인할 것! 수맥과 전자파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났다. 전자파라고 하니 흔히 휴대폰이나 TV 등 전자제품에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쉽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건강을 위협하는 전자파, 우리 집은 이 전자파로부터 얼마나 안전할까? 글 |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sumee@sumee.co.kr | 연재 순서 | 01 수맥과 일터 02 수맥과 건강 03 수맥과 잠자리 04 수맥과 집터 05 수맥과 생활 풍수 06 수맥과 전자파 07 수맥과 동물 08 수맥과 다우저(dowser 수맥 탐사자) 09 수맥과 묘터 10 수맥과 온천수 11 수맥과 지하수 12 수맥파 찾는 자가 진단법 보이지 않는 공포, 전자파 지하 수맥이 흐르면서 수맥파가 발생하고, 전류가 흐르면서 전자파가 발생한다. 여기서 ‘파’란 흐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에너지를 말한다. 흔히 전자제품에만 전자파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자파는 인체 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 심지어 무생물에서도 흐른다. 모든 만물은 각자 그만의 고유 파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라면 고유성분의 구성 비율이나 그 성분이 지구 파장의 영향으로 서로 다른 파장을 낼 뿐이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에 따라 미세한 차이의 파장을 띤다. 심장이 건강한 사람은 강한 파장으로 혈액이 순환하고, 약한 사람은 약한 파장으로 혈액이 흐른다. 이때 혈액 주위로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가 형성되는데, 이 기는 눈에 보이지 않아 최근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과학장비를 통해 인체자기장이란 사실을 밝혀내면서 최근 서양에서도 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우리 몸은 인체자기장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자기장은 인체의 경락을 통해 몸 곳곳으로 흐른다. 이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은 인체에 중추 역할을 하는 ‘뇌’다. 뇌는 140억 개의 뇌세포가 뇌피막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뇌세포는 전기적 자극과 자기적 자극에 의해 반응하고 신체에 명령체계를 형성한다. 뇌파에는 전기적 움직임의 작용과 미세한 자기적 진동이 있는데,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진 인체는 모든 파동에 전도체 역할을 하게 된다. 우주의 전자기파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체는 지하 수맥이 없는 곳에 있으면 정상적인 인체자기장인 7.83hz의 주파수를 나타낸다. 이때 우리 몸은 지구의 정상 파장과 공명하며, 지구 지전기와 지자기를 통해 우주에너지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반대로 이 주파수에서 장기간 멀어지면 수맥파가 인체를 투과하게 되고 인체자기장은 교란된다. 여기에 전자파까지 만나면 교란상태가 증폭되면서 인체 과부하가 걸리고 신체리듬은 무너지고 만다. 균형이 무너지니 건강은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다. 주로 뇌파에 먼저 영향을 미치는데, 이로 인한 신경계, 면역계, 호르몬 분비체계 등에 주로 문제를 초래한다. 수맥과 전자파 차단으로 건강을 회복하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의 김동혁 군의 사례를 살펴보자. 동혁이 부모가 필자를 찾아온 것은 동혁이가 백혈병으로 6개월 선고를 받은 뒤였다. 사연이 너무 딱해 당장 동혁이 집인 M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는 못을 메운 자리에 지어졌으며, 인근 50m 내에는 고압선 변전소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집 안에 들어서자 온 가족이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었다. 싱크대 위에는 3대의 살균소독기가 있었으며, 철저한 관리로 집 안은 마치 무균실을 방불케 했다. 먼저 수맥파 탐사부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동혁이 방에 하루 1,000톤 이상의 수맥파가 나올 수 있는 지하수맥대가 놓여 있었다. 동혁이는 2살 때 이사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잦은 감기와 간병 치레가 이어지더니, 어느 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엔 수맥파와 변전소 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백혈병의 원인인 것 같았다. 바닥 전체에 수맥파 차단부터 설치했다. 주변 변전소에서 파생되는 전자파 차단을 위해 벽면과 천정 조명에도 필자가 개발한 유해파 차단 특허 물질을 모두 뿌려주었다. 그로부터 100일 후, 동혁이 부모에게서 연락이 왔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동혁이가 숙면을 취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면역력이 생겨 지금은 가족 모두가 마스크를 벗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동혁이는 꾸준한 병원치료와 대체의학을 접목시켜 건강을 회복했다. 당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동혁이는 10년이 지난 지금, 의젓한 중학생이 되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수맥파와 전자파가 없는 환경에서 우리 인체는 숙면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자기치유능력을 발휘한다. 이 능력은 다름 아닌 지구와 공명하는 기의 흐름, 즉 우주에너지다. 필자는 당시 동혁이가 사용하던 살균소독기를 기념으로 가져와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살균소독기를 볼 때마다 필자는 소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근원을 바로잡아 건강을 회복하기를…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문의 | (주)수미개발 053-764-2189 www.sum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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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 이야기 06_수맥과 전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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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I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 찾습디다 -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 광명에는 백작수수쌀이라는 붉은 쌀이 유명하다. 올해 다섯 돌을 맞은 이 쌀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김백근. 그는 25년 농사 베테랑이자 1집 음반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노래하는 농부라부른다. 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투박해도 좋소 거칠어도 좋소/ 그냥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이/ 언제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이여// 목말라도 좋고 배고파도 좋소/ 그냥 자연과 함께 살아왔기에/ 언제나 푸념 없이 살아가는 자연의 사람들이여~'농부 김백근(48세) 씨가 작사 작곡한'농부의 마음'일부다. 바로 그와 가족, 이웃의 이야기다.김백근 씨는 농부이자 가수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6대째 농사를 짓고있는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농부로 자랐다. 그렇기에 그가 가수의 꿈을 향해 집을 나선 것은 어쩌면 돌연변이 같은 행동이었다. 그의 아버지는'웬 딴따라 짓'이냐며 그가 기타줄 퉁기는 것을 영 못마땅해 했다.수년간 유지해온 바람결에 날리는 긴 머리카락도 눈엣가시였다.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의 손을 놓아주지 않던 기타는 젊은 날 그를 짜릿한 록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5인조 밴드를 결성해 음악인들의 아지트였던 신촌 일대를 누비며 20대 젊은 열정을 발산했다. 그러나 밴드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업소에서 연주하는 일이 그에게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고 타락한 예술가 같았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고향집으로 들어와 농사에 매진했다."그때는 농사를 잘 몰랐어요. 일을 해야 하니까 무조건 새벽 서너 시면 일어나 밭으로 나갔어요."지금은 세상이 좋아져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해 한결 빠르고 수월하지만 그때만 해도 낫으로 베고 도리깨로 탈곡하던 시절이었다. 몸은 고달팠다. 품팔이로 남의 농사를 돕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몸을 던져 번 돈으로 기타줄을 사고 악기 사 모으는 재미에 더 바지런 할 수 있었다. 갓 시집 온 새댁이 그릇을 하나둘 갖추며 살림을 늘려가듯 그는 20년 동안 푼푼이 모은 돈으로 음악 작업실을 갖췄다."연 200만 원 벌 때도 어려움 없었어요. 시골에는 돈 쓸 일이 없거든요. 대신에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해요. 집고치는 일, 전선 연결하는 일…." 백작수수쌀을 탄생시키다'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무리 못난 사람도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아~ 찾더라''(쌀'중에서, 김백근작사·곡)쌀은 그에게 음악 다음으로 삶의 큰 화두다. 그가 육종한 쌀은 광명지역 특산품이 됐다. 볍씨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성분 분석을 통해 그것을 상품화하는 데만도 10년 가까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붉은 빛이 도는'백작 수수쌀'. 그의 이름'백'자를 따라 지은 백작伯爵은 오작五爵중 하나로 쌀 중에서도 귀족, 으뜸이라는 의미다. 수수쌀에 수수는'빼어날수秀''순수할 수粹'란 뜻을 담았다."2001년이던가, 논에서 일을 하다 우연히 붉은 볍씨를 발견했어요.처음엔 이게 뭔가 하다가 한번 재배해 봤지요."해를 거듭해 붉은 볍씨를 증식하며 7년간 실험과 실패 끝에 적미赤米20가마 수확에 성공했고 2007년 12월 백작수수쌀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도 했다. 2008년 농협 직판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백작수수쌀은 기능형 쌀로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단다. 현미에 붉은색이 착색된 적미는 야생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고대미古代米로 현재 일반적인 백미白米 는 적미와 같은 착색미가 1만년 전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적미의 붉은 색소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카테킨, 안토시아닌 등 성분이 포함돼 있어 건강에 좋다.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농협중앙회 식품안전연구원에서 성분분석 결과, 적미에는 단백질,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성분이 추청벼(일본에서 도입한 국내 장려 벼 품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분, 회분, 조지방, 포화지방산 등의 성분도 높게 나타났다."적미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우리 집도 직접 밥을 지어 먹어 보니 쾌변에 좋고 막내가 몸이 허약해 픽 쓰러지기도 했는데 이걸 꾸준히 먹으니 쉬이 지치지 않고 건강해졌어요. 또 논을 임대해준 한 토지주는 당뇨병을 앓았는데 붉은 밥을 먹었더니 당수치가 내려갔다더라고요."김 씨 가족은 1만 3000평 벼농사와 5000평 정도 밭농사를 한다. 이가운데 1000평 정도 백작수수쌀을 재배하고 있다. 수확한 모든 작물은지역 직판장에서 판매하는데 모두 인기가 좋아 일찌감치 소진된다. 여름에는 40가지 밭작물을 내다 파는데 한 가지를 맛본 사람들은"맛이 달라, 좋아"하면서 다른 먹을거리들도 모두 김 씨네에서 찾는단다. 그래서 힘은 들어도 가짓수를 줄일 수 없다. 맛이 좋은 특별한 비법이 있나 물었더니 잘 모르겠단다."농부의 정성과 마음이 다 달라 그런가…?" 사람만이 생명이 아니다농부의 마음은 단순하다."해가 나와 줬으면 할 때 해가 나오고, 꽃이 예쁘게 피고 튼튼한 열매가 맺히길 바랄 때 꼭 그렇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가장 기쁘지요."그는 농사 덕분에 새로운 눈을 갖게 됐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감흥은 그의 노래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농사 초기, 한 날 밭에 나온 아내가"벌레가 있는데?"했고 그 다음엔 벌레들이 떼 지어 작물을 갉아먹는 모습에 놀란 부부는 죽여 없애기 바빴다. 그런데 그렇다고수확이 더 좋았던 건 아니다. 벌레를 애써 죽이려 하지 않아도 됨을 농사가 몸에 익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자 자연히 알게 됐다."참새 떼가 후드득 내려오더니 벌레를 잡아먹는 거예요. 그때,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약까지 쳐가며 굳이 우리가 죽이지 않아도 자연이 알아서 해 준다는 걸 알게 된 거지요. 그 후론 그냥 내버려둬요. 벌레도 먹고 우리도 먹고… 그게 생태인걸요."수확기, 그는 감사함과 미안함 두 마음이 교차한다. 작은 씨앗이 살기 위해 번식하고 뿌리 내리는 걸보면서생명을느낀다." 이것도하나의생명이고우리소유도아닌데꺾을자격이있나해서 미안한 거죠."그래서 지난해 3월 그의 콘서트 포스터에는 달과 풀과 이슬 이미지와'생명 우리는…'이라는 글을 써 넣었다.그는 농사짓는 틈틈이 봄 정기공연을 하고 그 외 여기저기 그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무대에 서고 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일도 한다. 광명시청 가정복지과를 통해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돕고 있으며 그냥 돈으로 기부하는 게 아니라 쌀을 구입해 기부함으로써 농가도 돕는다. 일거양득의 기부 활동인 셈이다.이런선한마음도아량넓은대지大地의품에서25년간의농사로생겨난것이다." 땅은다받아줘요. 겪어 보니 그랬어요."그가 방랑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땅은 아무렇지 않게 그를 받아주었다. 농사짓도록 몸을 내주었다. 최근 도시농업 콘서트에서 연주한 그는 귀농 희망자들에게 말했다."귀농을 원하는 분들, 땅은 대환영할 거예요. 나도 대환영이고요."사람의 주름에서 세월의 풍파를 느끼듯 가락골 그의 집은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그가 태어나 자란, 그의 나이보다 더 나이 많은 집은 식구가 늘 때마다 품을 늘려온 덕에 허리가 휘었다. 그 한 모퉁이, 햇살과 달빛이 손바닥만큼 드는 그의 작업실은 노동이 끝난 해질녘 흙빛으로 물든 그의 손을 토닥여준다. 뜨거운 태양과의 사투로 녹초가 된 마음에 한 줄기 위안이다.고된 몸으로 기타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잠이 들 때면 억울하다. 그럼에도 그를 기다려주는 음악이 있어 농사도 부지런히 할 수 있다. 농사가 없었다면 노래하는 김백근도 없고 노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농부 김백근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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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I 세상 모든 생명은 먹을 것 찾습디다 -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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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에그타르트 & 코코넛 피쉬 커틀릿
- 보기도 좋고 먹기도 간편한 파이는 반죽 만들기부터 오븐 사용법까지 번거로운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 핫케이크 가루를 사용해 보자. 일반 파이보다는 덜 바삭거리지만 수고를 덜어준 보답은 톡톡히 한다. 덤으로 으깬 감자와 생선살로 튀긴 커틀릿을 만들면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더디쉬 010-9009-9379 www.thedish.co.kr재 료에그타르트타르트 시트 반죽 - 핫케이크 가루 110g, 버터 30g, 우유 2Ts, 커스터드 크림 - 설탕 60g, 계란 노른자 3개, 우유 250㎖, 박력분 밀가루 15g, 전분가루 10g, 바닐라향 1/4ts* Ts : Table Spoon(큰술), 15㎖* ts : Tea Spoon(작은술), 5㎖코코넛 피쉬 커틀릿감자 120g, 흰살생선 150g(소주 1Ts, 소금, 후추 약간씩), 다진 양파 2Ts, 다진 홍파프리카 2Ts, 다진 생파슬리 1Ts, 체다 치즈 1장, 계란 1개, 밀가루 1/2컵, 빵가루 1컵, 코코넛 가루 1/2컵, 식용유* 소스 - 마요네즈 3Ts, 레몬즙 1T, 꿀 1ts, 다진 오이피클 1Ts파이보다 더 맛있다!에그타르트 & 코코넛 피쉬 커틀릿핫케이크 가루의 대 변신, 에그타르트를 만들 때는 오븐 사용법에 주의한다. 오븐은 사양에 따라 온도와 시간이 약간 다를 수 있기에 커스터드 크림을 채우기 전, 날계란을 반 개 정도 넣고, 그 위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어 굽는다. 이렇게 만든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말랑 부드럽다.코코넛 피쉬 커틀릿은 바삭한 맛과 향이 아주 좋아 아이들 간식용으로 인기가 높다. 한 입 크기로 만들어 먹기좋게 만들고 반죽 속에 채소를 섞어 아이들이 쉽게 채소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에그타르트 만들기1) 실온에서 녹인 버터를 핫케이크 가루에 넣고 보슬보슬하게 버무린 후 우유와 섞는다. 냉동 대구나 동태를 해동시킨 다음, 소주와 소금, 후춧가루에 20분 정도 재우고, 종이타월 위에 올린 다음 꽉 짜서 수분을 제거한다.2) 반죽을 밀대로 0.3㎝ 두께로 밀어준 후 둥근 틀을 이용해 타르트 팬(지름 8㎝)에 넣을 모양을 만든다. 포크로 구멍을 내고 냉장고에서 30분간 숙성 시킨다.3) 계란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 4) 체에 걸러 낸 밀가루와 전분 가루를 계란 노른자(3번)와 골고루 섞어 준다. 그리고 우유에 바닐라향을 섞어 끓인 것을 반죽에 넣고 섞는다.5) 반죽을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서 밀가루 풀을 쑤듯 타지 않게 바닥을 저어 가며 끓인다. 새 용기에 담고 뜨거운 김이 나갈 수 있게 랩을 살짝만 덮은 상태로 식혀준다.6) 숙성된 타르트 시트 안에 짤주머니에 담은 커스터드 크림을 수평이 되게 짠다. 예열된 오븐 180℃에서 15분간 구워주면 에그타르트 완성. 바삭한 동글이, 코코넛 피쉬 커틀릿 만들기 1) 감자는 토막을 내고 전자레인지에서 3분 정도 돌려 익힌 후 곱게 으깨고 다진 양파, 파프리카, 체다치즈, 생파슬리를 넣어 소금으로 살짝 밑간을 한다.2) 2번의 재료를 지름 2㎝ 정도로 동그랗게 빚은 후 다진 생선살을 손바닥 위에 펴 놓고, 빚은 감자 속을 감싸듯이 싼다.3) 사진과 같이 생선살과 감자 반죽을 동그랗게 빚은 다음 밀가루와 계란으로 튀김옷을 입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빵가루와 코코넛 가루를 섞은 것을 골고루 묻혀준다.4) 170℃(빵가루가 기름 속에서 가라앉다가 5초 정도 후에 떠오를 때가 적정 온도)에 노릇하게 튀겨 기름을 체에 걸러 제거한 다음 소스와 함께 상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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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에그타르트 & 코코넛 피쉬 커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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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_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담백한 맥적 만들기
-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식탁을 채우는 봄이 왔다. 돌나물 무쌈말이는 아삭아삭 새콤한 맛이 일품으로 맥적과 먹으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구수한 육질을 즐길 수 있다. 돌나물의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담백한 삼겹살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기운을 불어넣자.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더디쉬 010-9009-9379 www.thedish.co.kr 돌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우유보다 2배의 칼슘이 함유돼 있으며 수분 함량도 높아 봄철 건조한 피부에 탁월한효과를 발휘한다. 단, 익혀 먹기보다 날로 먹는 것이 산뜻하고 영양도 좋다. 무쌈말이와 함께 먹기 좋은 맥적은 쌈장없이 집된장에 재우는 것이 좋다. 된장은 고추장보다 연육 작용이 뛰어나 육질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돌나물 무쌈말이 조리법1 돌나물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너무 많이손질하면 풋내가 날 수 있기에 적당한 정도로 다듬고 쉽게 물러질 수 있으므로 종이 타월 등을 깔아 보관한다.2 레디쉬를 슬라이스한다. 레디쉬는 겉은 빨갛고 속은 흰색을 띠는 무의 일종으로 샐러드에 넣으면 시각 효과가 탁월하다.3 무쌈 위에 슬라이스한 레디쉬와 돌나물을 얹고 양 옆을 포개 말아 준다.4 무쌈은 특별히 묶어주지 않아도 잘 말리지만 비트즙에 물들인 무쌈을 가위로 돌려 잘라 묶어주면 앙증맞은 모습이 색다른 맛을 낸다.5 접시에 무쌈말이를 담고 젓가락으로 날치 알을 살포시 담아 초고추장과함께 상에 낸다.■된장 삼겹살 구이 조리법1 삼겹살은 청주와 후춧가루를 뿌려 20분 정도 재워 둔다.2 된장 양념은 위 분량대로 준비해 골고루 섞어준다. 집 된장은 간과 당도가집마다 다르므로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3 정종에 재운 삼겹살은 정종을 따라 버리지 말고, 그 안에 양념을 앞뒤로골고루 발라 1시간 정도 재워 둔다.4 부추와 노란 당근, 홍 파프리카는 4㎝ 길이로 가늘게 채 썰어 준비한다. 무순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무쌈도 함께 준비한다.5 팬이 뜨거워지면 양념에 재운 삼겹살을 타지 않게 익힌다. 된장이 들어간양념은 타기 쉬우므로 중간 중간 타월로 팬을 닦으며 굽는다. 다구워지면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준비한 야채와 함께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재료(2인 기준)삼겹살 500g(청주 4Ts. 후춧가루 약간). 무순, 부추, 홍피망, 노란당근(또는 파프리카) 20g, 무쌈 1팩양념 - 집된장 2Ts, 국간장 1ts, 미림 3Ts, 물엿 1Ts, 설탕 1ts, 다진 마늘 1ts,다진 생강 1/2ts, 참기름 2Ts재료(2인 기준)초절임 무쌈(시판용 10장), 돌나물 50g, 레디쉬 2개, 날치알 3Ts초고추장 - 고추장 1 1/2Ts, 식초 2Ts, 설탕 1ts, 오렌지 주스 2Ts*Ts : Table Spoon(큰술), 15㎖*ts : Tea Spoon(작은술), 5㎖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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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_ 봄의 전령사 돌나물 무쌈말이와담백한 맥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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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_ 참을 수 없는 괴로움 ‘아토피’
- 토피성 피부염을 한방에서는 태열胎熱또는 내선, 혈풍창血風瘡이라 한다. 태열은 태중열독胎中熱毒의 줄임말로, 산모가 태중에 스트레스나자극적 음식의 과도한 섭취로 태아 혈액 속에 열을 유발하는 독성이 쌓여 출산 후에 발병하는 것을 말한다.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 영아에서 시작되며 성인이 된 후에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천식, 급만성 두드러기, 장염, 습진 등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아토피성 알레르기는 체질 문제로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이면아이 또한 알레르기 체질이 되기 쉬우며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아이의 약 60%,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에는 약 80%에서 피부알레르기가 나타나 아토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아토피 원인과 증상아토피성 피부염은 무엇보다 가려움증과 건조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주로팔꿈치와 무릎이 접히는 부위, 목 옆 쪽에 많이 나타나며 긁으면 발진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심하게 긁게 되면 피부가 상하거나출혈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풍열風熱, 습열濕熱, 음혈허陰血虛, 열독熱毒, 어혈瘀血등이 몸속에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유아기는 주로 선천적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반면, 성인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고칼로리 음식,잘못된 식습관, 환경오염 등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시멘트 독이나 새 가구나장판, 벽지 등을 바를 때 사용하는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독성 유기화학물질그리고 공기 오염, 음식물 오염, 인스턴트 식품, 약물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을 증가시키고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감기, 운동, 기후 변태열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아토피성 피부화, 찬 음식, 찬 공기, 담배 연기, 심한 냄새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장기 균형면역력 강화를 통한 아토피 치료아토피성 피부염은 체내 장기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혈액 중에 열독이 많이 쌓여 탁해짐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이용한 치료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겉으로 보이는 발진, 가려움증과 함께 체내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아토피성 피부염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열독을 제거하고 부족해진 체내 진액을 보충시켜 주며 약화된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피부 세포 재생 능력을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이와 함께 최근에는 해열, 해독, 항균, 항염증, 소양감 억제, 보습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사용해만든 한약 입욕제나 한방 에센스 등이 개발돼 손상 받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외용적 치료법도 큰 효과를 보인다.한약 입욕제와 정혈 에센스는 피부 가려움증을 제거하고 피부 건조증을 완화시키며 멸균과 해독작용이 있어 아토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일상생활 변화를 통한 아토피 예방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이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피부 청결과 보습이다. 늘어난땀은 먼지와 한데 엉켜 피부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더위로 인한 잦은 목욕이나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쉽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목욕보다는 가벼운 샤워가 좋으며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유분을 제거해 주는 비누 사용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유지시킨다.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손톱으로 긁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해당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이 좋다. 손바닥으로 두드리는 방법으로도 긁는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혈관에 정체됐던 독소를 분산배출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오이나 알로에 등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운 상태로 즙을 내 해당 부위에 발라주면 가려움증을 줄이는 동시에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田글 장용수 원장(CU클린업한의원, 한의학 박사)02-564-6807www.cuhanbang.co.kr 아토피에 해로운 음식- 동물성 단백질, 기름진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구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수입 밀로 만든 음식,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식품, 청량음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등- 몸에 열을 조장할 수 있는 온열성 식품 및 약재- 기타 : 우유, 마가린, 버터, 치즈 등 유제품, 술, 담배, 계란, 꽁치,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 멸치, 새우,화학 조미료, 다시다 등아토피에 이로운 음식- 곡류 : 쌀, 보리, 콩, 현미, 팥, 녹두 등의 곡류- 야채류 : 무, 배추, 김치, 미나리, 케일, 셀러리, 브로콜리 등의 신선한 녹황색 야채와 버섯류- 과일 : 귤, 사과, 배, 포도, 수박 등의 제철 과일- 해조류 :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 콩류 식품 : 콩, 두유, 두부, 청국장, 된장, 조선간장 등- 어패류 : 명태, 동태, 조기, 대구, 낙지, 문어, 오징어, 굴, 해삼, 조개 등 흰살 생선- 기타 : 식초, 구운 소금, 참깨, 들깨, 호두, 잣 등의 견과류염. 봄철과 같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울 때면 유독 아토피성 피부염은더 심해지는데 체내에 쌓인 열독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열 발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에서 흔히 나타나며 열 발생을 촉진하는 고칼로리 음식,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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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_ 참을 수 없는 괴로움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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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건강과 복을 부르는 대보름 음식 만들기
- 오는 9일(음력 1월 15일)은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이다. 신라시대부터 지켜온 우리 명절 대보름에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9가지 나물에 고소한 잡곡으로 만든 오곡밥, 부럼, 약식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길흉을 점쳤다. 그 가운데 먹으면 1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각종 나물과 또, 나물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고소한 약밥을 만들어 보자.대보름날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은 각종 나물이다. 나물을 볶을 때는 국간장을 사용해야 감칠맛이 나며 참기름과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 주는 것이 좋다. 무나물은 수분기가 있어야 잘 볶아지므로 멸치·고기 육수를 넣어 볶아주고 약간의 생강즙과 설탕을 넣으면 무의 비린 맛이 제거된다.찹쌀, 대추, 밤, 잣 등을 섞어 찐 밥인 약식의 기원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소지왕이 정월 보름날 까마귀떼 덕분에 역모를 꾀하던 무리들을 미리 처치할 수 있었고 그 후로 검은색을 띤 약밥을 지어 제祭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미니 약식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만들되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말린 과일 대신 호두나 잣을 넣어준다.나물 조리법재료(2인 기준)도라지나물 - 도라지 170g, 양념(국간장 1Ts, 다진 마늘 1ts), 식용유 2Ts, 다진 쪽파 2Ts, 참기름 1Ts, 통깨 1ts가 지 나 물 - 불린 가지 300g, 양념(국간장 2 1/2Ts, 다진 마늘 1Ts), 식용유 3Ts, 설탕 약간, 멸치 육수 4Ts, 다진 쪽파 2Ts, 참기름 3Ts, 통깨 1Ts무 나 물 - 무 150g, 양념(국간장 1ts, 소금 1ts, 다진 마늘 1ts), 식용유 1Ts, 멸치육수 4Ts, 생강즙, 설탕 약간, 다진 쪽파 1Ts, 참기름 1Ts, 통깨 1ts깻잎순나물 - 깻잎순 120g, 양념(국간장 1ts, 다진 마늘 1ts), 식용유 1Ts, 다진 쪽파 1Ts, 참기름 1Ts, 통깨 1ts고사리나물 - 고사리 170g, 양념(국간장 1Ts, 다진 마늘 1ts), 식용유 1Ts, 다진 쪽파 1Ts, 참기름 1Ts, 통깨 1ts취 나 물 - 취나물 170g, 양념(국간장 1Ts, 다진 마늘 1ts), 다진 쪽파 1Ts, 참기름 1Ts, 통깨 1ts* Ts : Table Spoon(큰술), 15㎖* ts : Tea Spoon(작은술), 5㎖ 1. 도라지는 우선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너무 무르지 않을 정도로 데친 다음 양념에 무쳐 살짝 재워 두고, 식용유를 둘러 볶아낸다. 다진 쪽파와 통깨,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2. 무는 5㎝ 길이로 채 썰고 약한 불의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향을 내며 볶다가 무채를 넣고 3분 정도 더 볶는다. 그리고 멸치 육수를 넣어 자작하게 볶아주면서 국간장과 생강즙,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마무리는 다진 쪽파와 통깨, 참기름으로 한다.3. 고사리는 6㎝ 길이로 정돈하여 양념에 살짝 재운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준다. 다진 쪽파와 참기름, 통깨는 마지막 단계에서 넣는다.4. 하룻밤 정도 물에 불린 가지나물을 양념에 살짝 재운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는다. 가지나물은 수분을 많이 먹기에 멸치 육수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자작하게 볶는다. 나물이 보들보들해지면 다진 쪽파와 참기름, 통깨를 넣어 준다.5. 깻잎순 역시 양념에 살짝 재운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주고 마지막 단계에서 다진 쪽파와 참기름, 통깨를 넣어 준다.6. 취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치고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제거한다. 그리고 준비한 양념을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다.약식 조리법재료(2인 기준)불린 찹쌀 2컵, 밤 10개, 대추 8개, 잣 2Ts, 다진 열대과일(망고 2Ts, 파파야 2Ts)캐러멜 소스 - 흑설탕 3Ts, 찬물 3Ts, 더운 물 3Ts양념 - 진간장 1 1/2Ts, 참기름 1 1/2Ts, 계피가루1ts, 소금 약간 1. 찹쌀을 2~3시간 정도 불린 다음 찜통에 면 행주를 깔고 30분 정도 찐다.2. 캐러멜 소스는 팬에 흑설탕과 찬물을 넣어 끓으면 더운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조린다.3. 30분 정도 찐 찹쌀을 큰 볼에 덜어낸다. 여기에 밤, 대추, 잣, 열대과일과 양념을 넣고 골고루 섞어 찜통에 다시 넣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다시 찐다. 한 김 식었으면 참기름이 살짝 발라진 모양 틀에 약밥을 넣고 고명으로 돌려깎기 한 대추와 잣을 올린다. 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더디쉬 010-9009-9379 www.thed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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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건강과 복을 부르는 대보름 음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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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언제나 피곤한 나,혹시 만성피로?
-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는 잠시 잠깐의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바쁘기만 하다.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어제 오늘 일도 아닌지라 그냥 넘기고 만다. 밀려오는 피로를 커피로 달래보지만 그것도 잠깐, 점심시간을 이용해 눈을 붙여 보지만 피로가 씻기기는커녕 여전히 몸은 천근만근이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불현 듯 찾아온 나른함과 피곤함. 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고 일도 쉬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만성적인 피로감이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에도 희미할 만큼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직장인들이나 주부들 사이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보는데, 과도한 가사 노동이나 업무 그리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때 풀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더구나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항온동물인 사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더더욱 피곤함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기 쉽다. 그래서 예로부터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특히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시켜주기 위한 보약을 자주 사용하게 된 것이다.만성피로 원인과 증상만성피로는 과로 및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간장 기능이 저하되고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며 원기 소모가 심화돼 영양 물질 생성과 운송, 피로 물질과 체내 생성된 독소 배설이 원활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된다.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근육과 뼈를 손상시켜 질병을 일으키는 노권상勞倦傷은 비폐장 손상을 가져오며, 지나친 성생활에 의해 몸의 정기가 소모되어 나타나는 방로상房勞傷은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간장에 손상을 주는 요인이다.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가벼운 피로는 휴식과 운동 등으로 쉽게 해소가 가능하지만 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오랜 기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장육부 기능을 저하시키고 상호 균형을 무너뜨림으로 발생된 피로는 잘 풀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다.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반복된 일상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계속 몸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쳐 만성피로로 발전하게 된다.만성피로가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수면이나 휴식을 취해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항상 몸이 무겁고 나른한 느낌이다.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나 학업에 진전이 없고 소화가 안 돼 속이 항상 더부룩하다.수험생들에게서도 만성피로 증상은 쉽게 나타나는데 수험생들은 스트레스와 더불어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커피나 탄산 음료와 같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위장 기능은 음식물의 위장 내 정체를 더욱 길게 만들고 이로 인해 담음이라는 병리적 산물을 발생시킨다.담음은 인체 상부로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대뇌 내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뇌를 사용하면서 발생된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시키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로감과 더불어 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피로 치료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적절한 음식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잠깐의 여유를 내기도 쉽지 않은 직장인들과 수험생들이 이 같은 방법을 실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한방에서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약재 처방이 이뤄지는데 공진단이나 경옥고, 그리고 쌍화탕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경옥고 - 예로부터 백병을 제거하고 장기 복용하면 장수가 가능한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몸 안에 쌓인 열독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며 비장과 폐장 원기를 왕성하게 하고 오장 생리 기능을 도와준다. 피로 회복 효과가 뛰어나며 노화 예방과 함께 스트레스, 불면증, 허약 체질, 갱년기 증상, 집중력 저하 등에 효과적이다.▶ 쌍화탕 - 피로회복에 사용하는 한약방문韓藥方文이다.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기혈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힘든 일을 했거나 온몸이 노곤하고 자주 피곤함을 느낄 때 땀이 많이 나거나 허약하여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공진단 - 체내 수분 대사와 열 대사를 조화롭게 해주어 전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원기 회복과 만성피로를 개선하여 준다. 노화가 진행되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장 · 노년층을 비롯하여 직장인과 수험생들의 체력 저하, 면역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에 도움을 주며 아울러 성장기 아이들 발육 부진, 면역력 저하 등에도 효험이 높다.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TIP1. 규칙적인 식사2.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3. 지나친 흡연과 음주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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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언제나 피곤한 나,혹시 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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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질과 상황에 맞는 음주로 건강한 새해 맞이하기
-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연말연시年末年始에는 모임도 많고 그에 따른 술자리도 잦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태에서의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일상의 리듬을 망가뜨려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기도 하니 적절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사람에게는 누구나 체질이 정해져 있으며 체질별로 몸에 이로운 음식이 있고 해로운 음식이 있듯 술 역시도 체질별로 몸에 맞는 종류가 달리 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열태음인은 찬 성질의 보리 과에 속하는 홉이 주성분인 맥주가 어울리며, 몸이 찬 편인 소음인은 따뜻한 성분의 쌀이 주성분인 정종이나 소주, 인삼주 등이 괜찮고 맥주는 좋지 않다. 자신의 체질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평소 몸 상태가 찬 편인지, 아니면 뜨거운 편인지를 잘 따져 몸에 맞는 주종을 섭취하는 것도 술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주독酒毒증상과 대처술에 대한 반응이나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며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도 다르다. 술은 다른 어떤 음식물보다도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섭취 시 바로 위장에서 간장에 도달하게 되는데 처리능력에 따라 간장에서 일정 부분 분해가 된다. 처리능력 이상의 알코올이 간장에 유입되면 기능 손상을 유발해 피로가 오랜 시간 지속되고 미처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은 섭취한 지 5분여가 지나면서 혈액을 통해 온몸에 퍼져 이때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을 비롯한 온몸이 붉어지고 흥분되기 시작한다. 평소 본인 주량 이상을 마시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현기증 등을 동반하고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거나 혀가 꼬부라져 제대로 말을 못하기도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 더 심한 상태에서는 얼굴이 새하얘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과음을 피하고 주량에 맞게끔 적당량을 마시는 음주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과음할 상황이라면 음주 전 플레인 요구르트나 우유, 두유, 마죽, 검정콩, 팥, 무, 감, 복숭아, 가지 등을 먹어 두면 술을 먹었을때 덜 취할 뿐 아니라 음주 후에도 빨리 깨는 효과가 있다.음주량이 지나쳐 정신을 잃거나 호흡이 곤란할 경우에는 구토를 유도해서 게워내고 팔다리는 따듯하게 해주며 머리에는 얼음 주머니를 대 위로 오른 열을 내려준 후 따듯한 물을 많이 마시게 해 위장 내 술을 희석시켜줘야 한다. 먹을거리를 통한 주독 해소한의학적으로 술의 성질은 습열濕熱이다.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몸에 다량으로 유입되면 비위와 간장, 신장, 혈관, 신경이 손상을 받고 진액과 수분이 말라버려 갈증이 나고 몸이 뜨거워지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구토가 나고 설사가 나되 항문이 화끈거리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술독을 풀기 위해서는 손상된 비위 등의 장기기능을 회복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시켜주면서 땀과 소변을 통해 습열 한 기운을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이때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약재가 칡인데 칡꽃을 가루 내 한 번에 4~12g씩 하루 3~4번 따듯한 물에 타서 먹거나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 마시면 메스껍거나 구역질이 나고 갈증이 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꿀이나 설탕을 뜨거운 물에 타서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데 이는 술로 인해 부족해진 혈중 당분을 보충해주는 동시에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조개나 재첩, 올갱이 등을 끓여서 먹으면 좋다. 피로해진 간장에 고단백을 공급하여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메스껍고 구토가 심하며 어지럼증이 지속되거나 자고 일어났는데도 술이 덜 깨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경우에는 생 달걀을 몇 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여름철에는 수박도 좋다. 과육과 껍질 안쪽에 간장에서 효소 생성을 촉진하고 이뇨작용을 돕는 치트를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술독을 푸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숙주나물은 술 먹고 난 다음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날 때 먹으면 효과가 좋으며 붉은 팥이나 감나무 잎차도 술독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배가 차면서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면 생강이나 곽향을 끓여 차로 마시고 설사가 자주 나면 삽주 뿌리를 볶은 후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아랫배가 무겁고 아프며 설사가 나면서 뒤가 시원치 않으면 빈랑을 끓여 마신다.마땅히 먹을거리가 없다면 간단한 마사지로 술독을 풀 수 있다. 코끝을 손톱 끝으로 꾹 누르거나 세게 비비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통이 심할 때에는 양 관자놀이에 위치한 태양혈이나 귀 위쪽 약 4cm 정도 옆머리에 위치한 솔곡혈, 귀 뒤쪽에 튀어나온 뼈로부터 약 4~5cm 척추 뼈 쪽으로 가다 보면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풍지혈 등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비벼주면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이렇게 예로부터 술독을 푸는 다양한 방법이 전해져 내려오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 역시나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게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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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질과 상황에 맞는 음주로 건강한 새해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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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하우징, 경북도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내 모델하우스 및 주택전시장 오픈
- 업계 최다 전국 14동 모델하우스 운영㈜더존하우징이 지난 8월 1일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더존아이숲(D-11BL)에 세 가지 타입별 모델하우스를 완공하고 경북도청신도시 주택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더존아이숲 경북도청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경상북도개발공사와 더존하우징의 민관 공동사업으로 시공사 선정에서 더존하우징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최고 점수를 받아 단독 선정됐다. 정리 노철중 기자자료 및 사진 더존하우징 더존아이숲에 공급되는 주택은 A~H 타입까지 총 여덟 타입으로 필지별 건축 가능 타입 중 한 가지 타입을 선택해 시공 가능하다. 이 중 세 가지 타입은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운영 중이며 나머지 타입들은 홈페이지 내 VR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형태의 주택이다. 거실 상부의 파라펫도 지붕 경사에 맞췄으며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견고한 외관 형태는 각 요소들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조합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주택전시장 외부 전경 9월 5일 분양 공고 예정더존아이숲은 더존하우징의 프리미엄 단독형 타운하우스 브랜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토지를 공급하고 더존하우징이 주택 건축과 분양을 담당하는 형태의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경상북도의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타운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천년숲,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경상북도 신 중심 미래가치와 품격 있는 힐링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존하우징의 대단지 명품 타운하우스라는 평가다. 분양 관련 공급 및 계약 체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원하는 필지와 주택 타입을 선정해 청약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오는 9월 5일 분양 관련 공고가 공개될 예정이며,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금액대로 많은 수분양자의 참여가 예상된다. 더존아이숲 홍보관(더존하우징 경북지사)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329-3’에 위치하며 건축 매니저가 상시 대기해 건축 전반의 과정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더존아이숲 배치도 더존아이숲 조감도 더존하우징 경북지사 언제든 방문 가능대한민국 주택 건축시장을 주도해 온 더존하우징은 20년 이상의 전통과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건축 컨설팅-설계-인테리어-시공-A/S’까지 목조주택부터 철근콘크리트주택, 상가주택, 근린생활시설, 단지 개발 등 주택 건축 전반에 걸쳐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주택 시공 1위 기업이다. 현재 더존하우징은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뿐 아니라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14동의 주택전시장을 운영하며 주택전시장을 방문한 누구나 실제 시공된 주택을 관람할 수 있고 무료로 건축상담도 받을 수 있다. 8월 새롭게 오픈한 더존하우징 경북지사는 A 타입(43평), B 타입(50평), C 타입(59평)의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모델하우스 운영시간은 10:00 ~ 17:00,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방문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더존하우징 주택전시장 예약은 홈페이지(https://dujon.co.kr/) 또는 대표번호(1644-369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택전시장 방문 상담 모습 <사업개요>사업명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사업면적 32,341㎡세대수 109세대토지분양 경상북도개발공사분양·시공 ㈜더존하우징분양시기 2023년 9월 예정 A 타입 박공지붕이 주는 쾌적함 살린 주택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주택이다.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고 오픈천장 구조의 거실은 더욱 시원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신혼부부 및 1인 가구를 고려한 설계로 최소한의 배치와 컬러를 통해 절제된 공간의 미를 강조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44.01㎡(43.56평)연면적123.33㎡(37.31평)1층 85.38㎡(25.83평)2층 37.95㎡(11.48평)다락 20.68㎡(6.26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박공지붕 형태로 오픈된 천장과 큰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거실을 한층 더 넓어 보이고 화사하게 만든다. 주방 벽과 소파 뒷벽을 같은 타일로 마감해 공간의 연결성을 부여했으며 TV 벽면 하단부와 다락방이 보이는 벽면에는 화이트 톤 템바보드를 시공해 안정감을 연출했다. 화려한 조명 없이 매입등과 간접등, 팬던트등이 공간의 미니멀함을 더한다. 주방주방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통일했으며 코너 부분까지 장을 채워 넣어 낭비되는 공간 없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탁 팬던트등으로 세련된 포인트를 가미했다. 여러 개의 매입등으로 주방가구의 색상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줬다. 침실 & 드레스룸안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침실과 드레스룸 공간을 분리했다. 따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의 벽지를 벽과 천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아늑함을 더했다. 침실(자녀방)2층 두 개의 방은 동일한 크기로 구성했으며 자녀방에는 포인트 벽지와 조명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했다. 다락천창과 측창을 두어 채광을 확보했으며 내벽에 시공된 시창은 바라보는 구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는 개방감과 가로로 정렬된 라인이 세련됨을 더하고 다락방에서는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빛이 공간을 아늑하게 조성한다. B 타입 선과 면 강조한 현대적인 디자인 주택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을 이뤘다. 천장을 600㎜ 들어 올린 거실과 식당은 남향의 풍부한 채광을 얻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소가족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의 결합, 직선 및 곡선의 조화 등으로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66.22㎡(50.28평)연면적152.24㎡(46.05평)1층 104.31㎡(31.55평)2층 47.93㎡(14.50평)다락 13.98㎡(4.23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거실은 천장 조명과 벽면의 메지 그리고 우드소재를 선적인 요소로 디자인해 디테일을 살렸다. 오픈천장은 곡면 형태로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고 창 높이를 확장해 내외적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측면 벽 공간을 활용해 구성된 홈바와 장식장은 실용성과 디자인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해 설계했다. 주방주방가구는 내추럴한 질감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그레이 톤의 색감을 섞어 거실과 차분하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세련된 형태의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더 트렌디하게 만든다. 공용욕실그레이 테라조타일과 화이트 포세린타일을 상하 투톤으로 마감해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한 욕실이다. 세면대 벽에는 모자이크타일로 색다른 변화를 주었다. 2층 침실2층 두 개의 방은 공간을 나누어 붙박이장을 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오크 목재의 마루와 따듯한 색감의 벽지가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락다락방은 스킵플로어로 설계했고 들어가는 입구에 아치형 개구부를 디자인해 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면으로 내진 삼각형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시야가 주는 개방감이 매력적이다. C 타입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주택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견고한 외관 형태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조합으로 안정감을 선사한다. 노후 준비 중인 은퇴를 앞둔 가족을 고려해 설계했다. 나무, 돌 등 천연 마감재를 활용해 자연과의 친밀감을 연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미와 세련미를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95.18㎡(59.04평)연면적195.18㎡(59.04평)1층 117.09㎡(35.42평)2층 78.09㎡(23.62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홀공용욕실을 각 실의 연결부에 구성했고 동선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벽을 라운딩 처리했다. 라운딩 벽면에는 템바보드와 천장 간접조명으로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거실내추럴한 소재인 천연 흙 마감재를 아트월에 적용했고 월넛 컬러의 우드를 벽에서 오픈천장까지 연결해 전통미와 중후함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거실에서 노출된 계단은 월넛우드와 블랙 앤 브론즈 컬러로 통일감을 줬으며 하부는 오픈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당식당은 주방과 복도에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해 개방형과 독립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과 천장은 내추럴한 질감의 벽지로 통일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자연석 무늬와 대리석 무늬의 타일이 조화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세면대는 건식으로 사용하도록 구성했고 샤워공간과 욕조 공간은 조적벽으로 분리해 아늑함을 더했다. 골드컬러의 액세서리가 분위기를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든다. 포치포치에는 2층에서도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보조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보리 톤의 천연 석판타일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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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칠곡 목조주택_리빙큐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5-STAR HOUSE] 칠곡 목조주택 일곱 빛깔의 행복한 동행 무지개집 무지개는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킨다. 각기 다른 색을 내지만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에서 다양성과 어울림의 조화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명기택(39)·신정현(35) 씨 부부가 사는 무지개집이 그런 곳이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리빙큐브 http://livingcube.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대지면적 760.00㎡(230.30평) 건축면적159.25㎡(48.26평) 연면적 244.97㎡(74.23평) 본동 - 1층 94.15㎡(28.53평) 2층 85.72㎡(25.98평) 다락 41.93㎡(12.71평) 부속동 - 창고 19.50㎡(5.91평) 주차장 45.60㎡(13.82평) 건폐율 20.95% 용적률 32.23%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7월 ~ 2015년 9월 공사기간 2015년 11월 ~ 2016년 1월 공사비용 3억 8천만 원(3.3㎡당 442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청고벽돌 내부마감 벽 - 실크벽지 천장 - 백토(거실), 실크벽지(방)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창호 - 이건창호(35㎜ 로이 3중유리) 단열재 지붕 - 하니소 그라스 울 25k 220㎜ 외벽 - 하니소 그라스 울 25k 140㎜ 내벽 - 하니소 그라스 울 32k 38㎜ 주방기구 UV 도장(엉클조 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저작권자 송우섭(A.U.L.A. 건축사사무소) 리빙큐브 매니저 김주원 리빙큐브 설계팀 최범순, 김보경 설계 및 시공 설계 리빙큐브 T 02-564-7012 W http://livingcube.co.kr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T 031-771-1343 일곱 가족이 사는 무지개집엔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공간이 있다. 주방은 아내가 좋아하는 빨간색의 포인트 도어를 둬 강렬하면서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아내는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중정을 통해 쏟아지는 햇볕이며 앞마당에 핀 꽃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생기발랄한 노란색을 좋아하는 남편은 뒷마당에서 닭의 부화를 기다리거나,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와 씨름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다섯 명의 아이들은 2층 공간에서 각자의 색상을 발하며 서로 부대끼며 지낸다. 칠곡 주택은 무지개집이라는 이름처럼, 일곱 가족이 저마다 각자의 상징색을 가지고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각자의 공간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는데, 단순히 벽지 색을 줬다기보다는 각자의 개성에 맞는 소품과 패브릭이 들어왔을 때 배경으로 어울릴 수 있는 색이 되도록 배려했다. 무지개집은 그렇게 마치 일곱 빛깔을 풀어놓은 듯 개성과 소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소통과 개성을 담은 공간 무지개집은 중정을 중심으로 모든 식구가 한 공간에서 모이다가도 동선이 끝나는 곳에서는 사적인 공간에 다다른다. “가족이 함께 만나는 주방과 거실을 오픈해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은 좀 더 확장해서 키즈룸을 별도로 뒀죠. 아이들은 키즈룸에서 책을 읽거나 고개를 쏙 내밀어 저희 부부와 얘기를 나눠요. 집 구조가 개방적이어서 가족 간 소통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에요.” 소통의 공간이 곳곳에 배어 있는 반면, 사적인 공간도 놓치지 않은 게 이 집의 특징이다. 키즈룸에서 반 층을 더 올라 2층에 오르면 아이들 방이 있다. 우측은 공주님들 방이고 좌측은 왕자님들 방이다. 꾸미기 좋아하는 딸들을 위해서는 전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선물했다. 세상에 나온 지 이제 막 1년이 되어가는 막내를 위해서는 이 집의 가장 높은 곳인 2.5층 방을 준비해 뒀다. 또한, 딸들과 아들, 막내에게 별도의 다락을 제공해 각자의 취향대로 꾸미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최적 환경을 갖춘 보금자리 일곱 식구가 무지개집에 안식처를 마련하기 전에는 아파트에 살았다. 처음 아파트에 들어갈 땐 네 식구였는데, 세 식구가 더 늘다보니 공간이 좁았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있었다. 아이들이 한창 자라나는 나이에 정서적 안정과 풍부한 감성을 갖게 하고 싶었던 부부는 개울물이 흐르고 산새가 지저귀는 곳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부가 이사 오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TV를 없앤 것이다. 그 대신 금요일 밤마다 온 식구가 함께 모여 빔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거나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부부는 교육 문제도 잊지 않았다. 이사 오기 전, 아이들이 다닐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장선생님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년이 10명 내외여서 전 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는 작은 학교지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는 최적의 교육 장소였다. 근처에 학원이 없는 대신 방과후 학교가 잘 되어 있어서 오후 늦게까지도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 수 있었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개울물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장난을 하거나 자연을 벗 삼아 흙길을 걷는다. 근처에는 중고등학교도 있어서 나중에 아이들이 크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튼튼하고 따뜻한 5-STAR 주택 부부가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에는 리빙큐브에 설계를 의뢰했다. 리빙큐브는 47개의 주택 모델을 가지고 있었고, 부부는 그중 ‘중정 주택(LC M05)’을 선택했다. 외관은 주택 모델을 반영했지만, 실내는 일곱 식구에 맞게 재구성했다. 리빙큐브는 무지개집을 계획하면서 다섯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지었다. 그래서 경험치가 아닌 정확한 구조계산으로 설계하고 시공을 의뢰했다. 아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중단열에 신경 쓴 점도 돋보인다. 목조건축의 기본 단열 외에 두께 38㎜의 내단열을 추가해 따뜻하며 기밀한 집을 지었고, 시공 후 기밀테스트에서는 1.77로 슈퍼 E하우스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 거실을 비롯한 공용 공간에는 백토를 적용해 수분을 관리하고 따뜻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분에 무지개집은 지난 1월에 5-STAR 품질인증을 받았다. 무지개는 사람의 마음속에 설렘을 가져다준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아득한 그리움이 스며드는 무지개 너머에는 정말로 소중한 보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곱디고운 일곱 빛깔을 내는 명기택·신정현 씨 부부의 무지개집이 그 보물을 숨겨놓은 곳이 아닐까 싶다. 문의 리빙큐브 T 02-564-7012 W http://livingcub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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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3년 08월호 발간
- CONTENTSAugust 2023 Vol.293 SPECIAL FEATURE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집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은 그만큼 집을 짓는 일이 매우 고단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들은 예산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공정별로 무엇을 체크해야 할지, 실내외의 연계를 어떻게 고려할지, 어떤 시공 기술이 필요할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대체로 발품을 많이 팔고 공부를 많이 한 건축주들이 집을 짓고 난 후 만족도가 높다. 취재를 직접 다니며 만난 건축주들 역시 집짓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050 PART 01 집 짓기의 첫걸음, 부지 매입055 PART 02 설계와 시공 전 인허가 프로세스060 PART 03 시공과 준공허가064 PART 04 경험 풍부한 시행사 대표의 체크포인트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2 증축 통해 수납 확보하고 조망 살린 충북 제천 주택080 실속 있는 전원 속 모듈러주택 세종 주택 ‘수양당’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088 복합적 주변 요소의 하모니 체코 주택 Kostelec Residence096 희망찬 미래 향한 가족의 인생 항해 인천 주택 ‘세일링하우스’104 생활동선이 정원과 밀접하게 이어진 집 제주 주택 ‘맨도롱하우스’112 정원 품어 안락한 거주 환경 이룬 두 세대 대전 주택 ‘공존’120 도심 대지에 채광·프라이버시 확보한 죽전 주택 ‘넛지하우스’128 중정 중심돼 다채로운 공간 집합된 보금자리 평택 주택 ‘풍경채’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36 에클레틱 스타일로 고급스러움 살린 인천 주택142 클래식·모던함 돋보이는 하우스 이천 송정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48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주택 수명 늘리는 수분 관리 설계 팁152 웅장함 돋보이는 대저택 87평형154 S-Log Ep 3. 임실군 신평면 ‘백섬재’편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58 여주 산들마을, 3차 개발·모델하우스 선매매 진행 합리적·실용적 내 집 마련 절호 기회164 전원주택·별장서 핫 트렌트 이끄는 TJ미디어 올인원 이동식 노래방 M1 M2168 건강한 집의 시작, 라돈 환기 시스템172 토지분석, 경기도 양평군 송학리와 복포리 편178 8월의 정원, 나의 정원은 행복인가182 최고 효과 가성비 끝판왕, 리모델링 이모저모176 애독자 사은 퀴즈186 NEWS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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