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서울시, 온라인 전자책으로 건축법 이해 돕는다
-
-
서울시는 신규 건축 실무자와 일반 시민이 건축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을 책자로 발간하고, 온라인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게재했다. 서울시는 책자 300부를 서울시 관련 부서 및 자치구 건축부서에 배포할 계획이며,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들을 위해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도록 게재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건축문화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건축 문화 교육’을 제안한 한국디에프에스연구원의 ‘좋은 건축주 되기’ 교육을 후원하고, 강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문의 서울시 전자책 02-120 ebook.seoul.go.kr
-
2021-03-04
-
-
동아전람 3월 중 인천(11일~14일), 수원(25일~28일) 건축박람회 개최
-
-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제3회 인천건축박람회」가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회 수원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건축 및 주택 시장의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선보이는 이번 박람회는 건축자재 및 건축공구, 전원주택, 정원·조경, 인테리어 등 주거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실용적이고 다양한 품목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장 방문 시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근 14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전시장 방문을 제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홈페이지(한글인터넷 주소 : 동아전람)에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 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발송해 준다. 문의 ㈜동아전람 02-780-0366 www.dong-afairs.co.kr
-
2021-03-03
-
-
집사들의 드림 하우스, 반려동물을 배려한 마당 집 2-2
-
-
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가 돼 가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주택의 하부 공간이나 전용 마당을 계획하는 등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고려한 주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글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사진 김재윤 작가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설계 노하우 0601 필로티 하부 공간을 활용하라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주택의 하부 공간도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로티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하부 공간을 반려견이 마음껏 쉬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켜보자.02 전용 마당을 계획하라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하는 마당을 구획을 지어 구분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배변 습관이나 마당 활동을 고려한 작은 마당을 별도로 구성한다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욱 편히 마당 생활을 누릴 수 있다.03 산책로를 꾸미자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반려동물 역시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원을 좋아하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자신의 주인과 교감하며 편안한 환경에서 산책을 즐기고자 하는 반려동물도 많다. 반려동물이 보다 안정적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구성한다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늘 산책을 즐길 수 있다.04 반려동물을 고려한 바닥재를 선정하라미끄럽거나 딱딱한 바닥 소재는 반려동물의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잘 미끄러지지 않거나 쿠션감이 있는 바닥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05 반려동물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선택하라높은 곳에 올라가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꽂이와 같은 가구를 선택할 때 미리 고양이들의 동선이나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경우, 산책 후 바로 씻길 수 있는 수전을 현관 가까이에 설치하면 생활이 보다 편리해진다.06 반려동물의 집을 계획하라처음부터 계단 아래나 가구 하단부에 반려동물의 집을 별도로 디자인해 넣으면, 추후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사례 3〉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마당 아이와 반려동물을 위한 전주 주택전주 혁신도시 내 단독주택 필지에 위치한 주택. 두 자녀를 둔 젊은 부부는 마당을 중심으로, 자녀들과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갖길 바랐다. 이에 필로티 구조를 통해 확보한 필로티 마당과 이와 별도로 분리된 안마당, 총 두 군데의 마당을 구성했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안방 테라스에서 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덕분에 마당을 중심으로 안전하면서도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필로티 구조로 공간 활용한 전주 주택.
공간 구성 특징-진입부를 필로티로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마당집으로 계획했다.-필로티 부분과 마당이 연계되어 거실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필로티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자 향후 마루나 데크를 설치해 또 하나의 힐링 장소로 이용 가능하다.-2층 안방 테라스에서는 1층을 내려다보며 가족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은 물론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층 안방에서 보이는 안마당 전경. 문을 열고 나서면, 테라스를 통해 1층 마당과 소통이 가능하다.
거실 앞 안마당에서 바라본 필로티 구조로 마련한 주차장과 마당.
거실에서 바라본 내부와 마당. 입체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2층 복도 테라스와 방.
HOUSING PLAN위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가족구성 아이 하나를 둔 젊은 부부 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 1층 - 거실, 주방, 드레스룸, 다용도실2층 - 가족실, 안방, 방, 테라스대지면적 264.00㎡(79.86평)건축면적 99.88㎡(30.21평)연면적 126.66㎡(38.31평)
2층 안방 앞에 위치한 테라스 공간.
필로티 마당은 진입 공간이자 반려동물의 쉼터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0
사례 4〉 누마루 하부에 마련한 휴식 공간 반려동물 야외 쉼터 둔 완주 주택주택이 들어선 부지는 북쪽으로 경사진 전원주택 조성지의 한 필지로, 경관이 우수한 도심 근교형 단독주택지다. 이 주택의 포인트 중 하나는 ‘누마루’부분이다. 경사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누마루는 한옥의 사랑채와도 같은 장소로, 하부 부분은 반려동물의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덕분에 반려동물은 주택의 안마당과 누마루 하부를 넘나들며 주변인들의 방해 없이 휴식을 보낼 수 있다.
근교형 단독주택인 이곳은 누마루 하부 마당을 반려견 집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때 주차장이면서 동시에 주 출입구로도 활용되는 필로티 공간은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자, 가족들의 쉼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공간 구성 특징-누마루는 사랑채의 장소로 활용된다.-현관을 중심으로 길 쪽에는 거실과 손님방을, 안쪽으로는 주방과 안방, 자녀 방을 구성해 생활의 편의성을 도모했다.-근교형 주택으로, 누마루 하부 부분을 반려견의 보금자리로 이용하고 있다.-휴식과 사색을 즐기는 첫째 아들은 2층, 활달한 성격의 둘째 아들은 테라스와 이어지는 1층에 방을 배치하는 등 자녀들 각자의 성격에 맞춰 설계했다.
완주 주택의 2층 안방.
2층 자녀 방의 창문 풍경.
2층 계단.
HOUSING PLAN위치 전북 완주군 구이면 가족구성 아들 두 명을 둔 맞벌이하는 중년 부부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1층 - 거실, 주방, 다용도실, 손님방, 자녀 방 1, 욕실 12층 - 안방+드레스룸+욕실 2+전실, 자녀 방 2대지면적 877.00㎡(265.29평)건축면적 132.07㎡(39.95평)연면적 167.75㎡(50.74평)
반려견의 쉼터가 되어주는 누마루 하부 공간과 출입구.
누마루 하부 전경 및 상부 거실 테라스.
안마당에서 바라본 누마루 쪽 전경.
반려견이 누마루에서 나와 안마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얀 눈과 조화를 이루는 누마루의 겨울 모습.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02-790-6404 https://blog.naver.com/richuehong2
-
2021-03-03
-
-
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사천 주택
-
-
건축주 부부는 ‘집 = 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에펠그리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사천시 향촌동지역/지구 생산녹지지역건축구조 경골목구조+중목구조대지면적 508.00㎡(153.67평)건축면적 99.90㎡(30.22평)건폐율 19.67%연면적180.36㎡(54.56평)1층 93.96㎡(28.42평)2층 86.4㎡(26.14평)용적률 35.50%설계기간 2018년 7월~9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1월건축비 3.3㎡당 650만 원 (설계·가구·싱크·덱·2층 포치 포함)설계·시공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기와벽 - 테라코트,테라스 - 포슬린 타일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계단실 멀바우 38T 집성계단판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단열재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창호 2중유리 PVC 독일식 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현관 코렐주방가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1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부부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 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 짓는 일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현관은 따스한 컬러의 벤치장과 블랙 컬러의 철제 슬림 중문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오픈 천장의 거실과 다이닝 공간, 2층 영화감상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이 거실 개방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현무암 아트월과 매입 진열장, 그리고 전기 벽난로가 과거와 미래가 만나듯 어우러져 멋스럽다.
거실 창은 세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6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는 건축주 부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다이닝 공간은 천장에 은은한 레일 조명을 달아 식당 겸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은 청결한 이미지에 앤티크를 가미한 블루 컬러 가구를 설치했다. 넓은 주방 창으로 풍경을 보면서 일할 수 있다.
식탁 앞에 설치된 ㄱ자로 폴딩 도어를 열면 주방에서 외부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식당과 주방 천장 레일 조명
1층 욕실은 모던한 스페인 타일로 베이스를 깔고 앤티크 이태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도기들이 정리돼 보인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 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 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 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천해 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한 실용 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서가로 꾸며진 실내 계단.
계단창을 두 개로 두어 안정감을 주면서 사색과 독서 공간으로 연출했다.
계단실 인테리어.
2층 가족실. 양 문을 열면 가족실이 확장될 수 있는 양계도어를 설치했다. 복도 난간은 유리강화도어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가족 전용 영화관으로 천장에는 매입 빔을 설치했다.
2층에서 본 1층 거실.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 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쳐 건축주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 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딩 도어 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 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 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아들 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 한 잔을 부르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2층 복도-안방 쪽.
2층 안방은 낮에는 환한 햇살이 가득하고, 밤에는 오른쪽 긴 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드레스룸 도어는 쓰기 편리한 행거도어로 설치했다.
2층 복도-아들 방 쪽(중문 열림)
2층 아들 방은 넓은 창을 넣은 방.
아들 방에서 연결되는 내부 포치가 있어 노을을 보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유럽 주택 같은 주택 외부와 어울리는 럭셔리한 욕실을 계획했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예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주택 전체를 철제 울타리로 돌려서 넓은 앞마당과 간접 경계를 두었다.
주택 외관은 균형과 라인을 최우선으로 앞세워 모던함과 럭셔리한 콘셉트를 적절히 반영했다.
-
2021-03-02
-
-
전원주택라이프,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
-
-
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됐습니다.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관련 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19·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됐습니다. 1999년 4월 창간한 이래 ‘쾌적한 주거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주거문화의 비전을 제시해 온 <전원주택라이프>가 8회째 (2009년, 2011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0년, 2021년)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됐습니다. 잡지 콘텐츠의 경쟁력 및 질적 향상과 잡지산업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잡지협회(주관)와 문화체육관광부(주최)에서 1992년부터 모든 분야 잡지를 대상으로 매년 ‘우수 콘텐츠 잡지’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잡지산업의 상황을 고려해 20년도 기준 1년 동안 정상 발행횟수의 75%(월간: 9회, 격월간: 5회, 계간: 3회, 연 2회 간: 2회) 이상 발행되어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된 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대상으로 공모했습니다. 심사와 선정은 학계, 관련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시사/경제/교양 △여성/생활정보 △스포츠/취미/레저 △문화/예술/종교 △과학/기술 △산업/농수축산 △교육/법률/학습 △지역 8개 분야에서 총 111개 잡지가 ‘2021년도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 잡지 선정 로고
‘우수 콘텐츠 잡지’는 기사(콘텐츠) 내용, 편집 디자인, 발행 지속 기간, 언론중재위원회 시정 권고 여부, 한국 광고 자율심의기구 기사형 광고 편집 기준 준수 여부, 한국ABC협회 정기공사 부수 인증 여부, 연속 선정 여부 등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와 잡지사 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됩니다. 우수콘텐츠 잡지 선정에 따라 전원주택라이프는 2021년 한해 동안 우수콘텐츠 잡지 선정 로고를 사용하는 한편 전국 도서관, 문화소외지역 및 재외문화원에 전원주택라이프를 보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주거문화 향상을 목표를 건축주와 건축·인테리어·조경 설계, 시공, 건자재 및 부동산 등 관련 업계 사이에서 가교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원주택라이프>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함과 아울러 온·오프라인을 망라하여 여러분 곁에 더욱 다가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언제 어디서나 애독자 및 전원주택 업계에 종사하는 여러분 곁에 있는 <전원주택라이프>.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을 바랍니다.
【전원주택라이프 임직원 일동】
-
2021-03-02
-
-
[HOUSE & GARDEN]가든 리모델링으로 품격을 높이다 파주 잎새정원 주택
-
-
가든 리모델링으로 품격을 높이다
파주 잎새정원 주택
생활공간에 변화를 줄 때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한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어떤 식물을 어디에 심어야 할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원치않는 모습이 되거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정원 관리가 맞지 않는다면 ‘가든 리모델링’을 시도해보자. 파주 잎새정원 주택은 ‘가든 리모델링’ 후 TV드라마 속 고급주택으로 섭외가 이어지고 있는 주택이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GARDENING NOTE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완공시기 2015년
디자인 콘셉트 잔잔한 잎새들의 조화
정원조성비 2600만원(디자인 비 포함, 관리비별도)
작업일수 정원 리모델링 3일 작업(2018년 11월)
주택 설계 및 시공
최영근(한국웨버 대표/건축가) 070-8716-8761 www.hankukweber.com
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대문을 열면 주차공간이 나온다. 차 안에서도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으로 대문을 여닫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다.
현관 양 옆으로 상록을 식재했다. 파주 잎새정원 주택은 대지 150여 평 규모에, 건축면적 43평, 연면적 70여 평, 내진설계를 적용한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부부는 강서구 화곡동 주택에서 30년 가까이 살았다. 당시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층의 단독주택으로 연면적 50평 정도의 작지만 소담스러운 정원을 가진 집이었다. 그곳에서 노모, 딸아이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넓은 곳에서 마음껏 식물을 가꾸며 살고 싶은 마음을 저버릴 순 없었다. 그러다 딸이 결혼해 쌍둥이들을 낳았고, 부부는 손자들을 자연과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뤄왔던 전원주택 짓기에 돌입했다.
천장고를 높이 올리고 창을 크게 내어 거실에서도 푸르른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주방 위쪽으로 다락을 올려, 쌍둥이 손자들의 독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처음부터 파주로 올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에 풍광이 좋은 강원도 쪽을 알아봤지만, 아직 일을 하고 있었기에 출퇴근 거리가 부담이 됐다. 우연찮게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파주에 조성해놓은 전원주택단지를 알게 됐지만 살 수 있는 땅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단지에 경매로 나온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한걸음에 달려와 보니 땅 모양도 예쁘고 앞에는 산책로 공원이 조성돼 있는 곳이었다.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꼭 사야겠다는 생각에 당시 시세만큼 금액을 넣어 낙찰을 받았고, 주택을 짓고 입주했다.
부부 침실에는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관목들을 매치해 식재했다.
2층에는 손님방 1개와 널찍한 거실로만 구성했다. 손님방 창문 너머 녹음이 짙다.
2층 거실 창으로 내려다보면, 외부 산책공원이 내 집 앞마당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파주 잎새정원은 150평 정도의 대지에 건축면적 43평, 연면적 70평 규모의 주택에 자리하고 있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매일 자연과 소통하는 전원생활이 매우 만족스럽다.
아침에 일어나 정원에서 잡초를 뽑고, 손질하다 보면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퇴근하고 와 식물에 물을 주고 있으면 일하다 받은 스트레스가 치유되며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받는다.
건축주는 “식물은 늘 쉬지 않고 성장하니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파주 잎새정원은 전문가의 조언대로 공간의 요소들을 정비하고 계절별 야생화를 심었다. 덕분에 관리도 쉽고 꽃도 오래가는 관목의 장점도 알게 되었다고.
기존 정원에 곡선을 도입하고, 화이트 색상의 꽃을 메인으로 식재했다. 여기에 바이올렛 꽃을 포인트로 넣었다.
이명 가든 디자이너는‘작은 정원은 너무 빨리 자라는 식물이나 잎이 너무 큰 나무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피하라’고 귀띔했다.
이명 가든 디자이너는‘작은 정원은 너무 빨리 자라는 식물이나 잎이 너무 큰 나무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피하라’고 귀띔했다.
“제가 식물에게 물을 주는 시간이지만, 오히려 그 순간들이 제게 힐링이 되는 거죠. 더불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가 있어 매주 손자들이 놀러오고, 형제와 친구들이 종종 찾아오기에 외롭고 심심할 짬이 없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구체적인 조언을 요청했다.
“전원주택을 짓는 분들 대부분이 자연과 더불어 살기 원해서일 겁니다. 그러므로 조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이 크다고 봐요. 조경은 무조건 식물만 가꾸는 것이 아니에요. 정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거든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잔디,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담소를 나누는 다실, 식사 공간 등 그 역할이 무궁무진하죠. 주택 설계할 때 조경설계까지 나오지만 가든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체계적으로 하면 훨씬 아름답고, 경비도 절감되고, 정원의 완성도를 쉽게 올릴 수 있어요. 그리고 식물은 늘 쉬지 않고 성장하니 꾸준히 가든 디자이너의 조언을 듣는 게 필요합니다.”
‘잎새 정원’ 리모델링 디자인
잔디와 화단을 차단하는 엣지 사용 식물이 건강히 자라도록 잔디와 화단을 차단하는 엣지를 사용했고, 보다 자연스런 화단 곡선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그늘 진 곳에는 음지식물을 식재 주차장 공간은 그늘이 진 어두운 공간으로,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식재해 공간에 싱그러움을 담았다.
날씨를 고려한 식재 배치 파주의 추운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다행히 벽면에 팬스가 둘러져 있어 벽쪽으로 추위에 약한 식물들 모아 식재했다. 특히 벽면 공간은 덩굴식물 위주로 식재했다.
이미 자리하고 있던 교목과 어울리는 식재 매치 정원을 리모델링할 때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 교목이나 관목들에 뿌리가 없도록 한다. 그 다음 햇빛의 양과 식물의 색상은 고려해 식재 목록을 정해 심는다.
관목과 다년생 식재로 생기를 소나무, 주목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의 정원을 따듯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계절 따라 변화하는 관목과 다년생 화이트 색상의 꽃을 많이 식재했다.
실내와 이어지는 곳은 키 낮은 식물로 데크 공간은 서재나 거실에서 싱그러운 향을 느끼고, 녹색의 싱그러움을 즐길 수 있도록 키 작고 향기나는 식물을 식재했다.
수국으로 환한 분위기를 주택 입구에 초록잎 식재는 물론 꽃이 풍성한 수국과 호스타를 종류별로 심어 정원 전체가 환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수국은 나무수국, 미국수국, 떡갈나무수국, 산수국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이중 추위에 가장 강한 수국은 아나벨 수국과 나무수국 떡갈잎수국, 나무수국 등을 들 수 있다.
가든 디자이너 이명에게 들었다
정원 셀프 디자인 팁
01 공간 스케치는 필수
집의 구조와 정원 모양, 가족의 특성을 생각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정원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스케치 후 원하는 색상까지 칠해보면 더욱 좋다.
02 햇빛 양에 따라 식재 목록을 정한다
먼저 식재하고 싶은 식물을 표로 정리한 다음,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 적당히 드는 곳, 그늘이 지는 곳 등에 맞게 식물을 배치한다.
03 정원의 주인공 자리를 정한다
실내에서 내다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곳, 시선이 많이 가는 곳 등 가장 화려한 부분이 될 곳을 정해 식물을 배치한다. 이때 주인공이 될 장소는 굳이 한 곳으로 정하지 않고, 계절별로 달리 정해도 좋다. 작은 ?정원일수록 주인공 코너를 잘 정하면 더욱 풍성한 정원이 될 수 있다.
04 처음에 관목 식재 자리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는 자리를 쉽게 옮길 수 없으니 처음 디자인할 때, 잘 배치하도록 한다. 봄에 피는 꽃은 일조권이 덜 좋은 곳에 심어도 잘 자라지만, 여름에 피는 꽃은 일조권이 좋은 곳에 심어야 예쁜 색의 건강한 꽃을 볼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
2021-03-02
-
-
국토교통부 토지이용 규제·도시계획 서비스 포털 ‘토지이음’ 운영
-
-
국토교통부는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토지이용 규제·도시계획 서비스를 통합한 종합포털 토지이음 서비스를 2월 1일부터 실시한다. 토지이음은 토지이용 규제 및 도시계획정보를 잘 알 수 있도록 통합한 전자 포털이다. 그동안, 토지이용계획·행위 제한 정보는 토지이용 규제 포털 서비스(LURIS)에서, 도시계획·고시 이력정보는 도시계획정보 포털 서비스(UPIS)에서 제공해왔으나, 종합포털 토지이음에서 토지, 국토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를 지도 서비스로 확대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 토지이음 02-838-4405 www.eum.go.kr
-
2021-03-01
-
-
고택을 찾아서, 자연과 벗하며 선善을 생각한다 충주 함월고택
-
-
충북 충주시 살미면 용천리에 자리한 최함월 崔涵月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7호)은 조선 숙종 때 문장가인 최응성의 생가이다. 1978년 충주댐 착공으로 1983년 충주에서 수안보로 가는 국도 옆에 옮긴 집이다. 터가 도로보다 낮아 조금 궁색하지만, 제 자리에 있을 때는 당당한 집이었을 것이다. 집 전면은 완전히 폐쇄된 형식이고 앞마당에 조그마한 정자와 연못이 있다. 사랑채, 안채, ㄱ자형 광채를 일렬로 배치한 구조이고, 광채 옆 담 밖에 사당인 무릉사 武陵祠가 있다. 이처럼 일렬로 배치한 집이다 보니 부지도 장방형이다.
함월 고택은 조선 숙종 때 문장가인 최응성이 살던 집이다. 서재로 사용했다는 ‘염선재’와 ‘함월정’이라는 정자가 남아 있다
사랑채와 행랑채 그리고 담으로 막힌 함월 고택은 앞에서 보면 작지만 튼튼한 성처럼 느껴진다. 전면 행랑채와 사랑채가 ㄴ자를, 안채가 ㄱ자를 이루기에 담만 없다면 튼 口 자 구조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집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외관상 사랑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앞쪽으로 난 창이 거의 없고 일반 사랑채 같은 창호 분위기도 나지 않는다. 전면 대문은 전형적인 중문 형식으로, 대문을 열면 사랑채 측면이 나타나고 안채는 돌아 들어가야 한다. 현재의 대문은 아마도 예전에는 중문이었을 것이다.
집 좌측 광채 쪽으로 드나드는 협문, 현재 대문보다 협문을 주로 이용한다.
염선재 念善齋, 늘 선 善을 생각한다사랑채는 전면과 직각으로 배치하여 측면만 보인다. 안채 쪽은 배면과 같고 반대쪽 전면에 툇마루를 만들어 대청 문도 퇴칸 쪽으로 들어 열어야 한다. 이전하기 전 전면은 현재 방향이 아닌 사랑채에서 바라보는 쪽으로 보인다. 즉 사랑채를 바라보며 들어와 그 옆을 돌아 중문으로 들어가는 배치인데,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진입 형식이 바뀌었다. 사랑채는 이 집에서 태어난 최함월 선생이 서재로 썼다는 염선재이다. '늘 선을 생각한다'는 당호에서 최함월 선생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구조는 정면 4칸에 측면 2칸인 전후퇴집이다. 그러나 정확한 전후퇴집에서 조금 더 발전하여 구조가 다른 집보다 매우 복잡하다. 일반적 구조라면 전후 퇴칸까지 3칸에 기둥이 4개 서는데, 이 집은 기둥이 5개다. 측면에서 보면 작은 기둥이 촘촘히 서 있어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방을 나눌 때는 매우 유용하다. 퇴칸을 잘게 나눈 기둥으로 방의 용도에 따라 규모를 달리하여 4칸으로 나눈 각 방은 규모가 모두 다르다. 칸칸이 방 구조가 다르다 보니 4칸 작은 집임에도 이리저리 한참 따져보아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집을 지은 까닭은 방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사랑채는 작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어떠한 집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재밌는 구조이다. 현재 사랑채는 방이 3칸이고 제일 안쪽은 광이다. 창문 형태를 보면 제일 바깥쪽 방은 대청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맨 끝 방에는 반의반 칸을 내달아 살강(그릇을 얹어 놓기 위해 벽 중턱에 드린 선반)을 만들었다. 원래는 대청이었고 고종 11년(1874)에 무릉사라는 사당을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전에는 이 살강에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최함월 선생이 서재로 썼다는 사랑채, 염선재.
사랑채는 담에 가리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함월 고택은 전면 행랑채와 사랑채가 ㄴ자를, 안채가 ㄱ자를 이루기에 전체적으로 튼 口 자 구조다.
안채는 툇마루조차 없는 매우 단출한 구조다.
안채, 소박한 맞배지붕 삼량집안채는 ㄱ자형으로 좌측에서부터 광, 부엌, 방, 대청 2칸, 여기에 안방과 부엌을 돌출시켰다. 일반적인 집이라면 격을 생각하여 최소한 우진각지붕으로 만들지만, 이 집은 그보다 격이 낮은 맞배지붕이다.맨 좌측 1칸은 변형하여 현재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건넌방을, 우측 돌출 부분에 안방을 배치했다. 목구조의 기본인 삼량집으로, 대공도 매우 소박한 동자 대공이다. 또한 대부분의 기와집에 설치한 툇마루조차 없는 매우 단출한 구조이다. 집을 지은 사람의 검박함을 알 수 있다. 재밌게도 건넌방과 1칸 부엌 사이를 1칸 공간으로 처리했다. 이 1칸을 목수는 매우 교묘하게 잘 이용했다. 다른 칸보다 좁게 칸을 반으로 나누어 건넌방을 키우고 나머지 반 칸 하부는 부엌으로, 상부는 건넌방 다락으로 구성했다. 기능적인 면을 해결하면서 건넌방의 규모와 쓰임새를 증대시킨 것이다. 건넌방과 부엌에 필요한 창은 대각선으로 배치했다. 건넌방 창은 높은 곳에, 부엌 창은 낮은 곳에 배치하여 입면에 경쾌한 변화를 주었다.
사랑채는 방이 3칸이고 제일 안쪽은 광이다. 창문 형태를 보면 제일 바깥쪽 방은 대청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 툇마루, 원래는 이 부분이 전면이었을 것이다.
함월 정 涵月亭, 연못에 달이 드리우다집 앞 정자는 방이 1칸으로, 그 앞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 규모가 작은 연못이지만 가운데 조그마한 섬까지 만들어 구색을 갖추었다. 정자는 1720년경에 지었다는데, 현재 모습은 그때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자 이름은 함월정 涵月亭인데 함월은 이 집을 지은 최응성의 호로 같이 공부한 수암 遂庵 권상하權尙夏가 지어주었다. 젖을 함 涵과 달 월月로 '달에 젖는다'또는 '달에 잠긴다'는 뜻이다. 매우 아취 雅趣가 풍기는 이름이다. 이곳에 앉아 연못에 드리운 달을 보면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겼을 것이다.방은 1칸이지만, 그 주변에 퇴칸을 두어 2칸 규모이다. 뒤쪽 툇마루는 누마루처럼 들어 올렸는데, 이는 마루 아래 아궁이를 두었기 때문이다. 툇마루에는 난간을 둘렀는데 현재 도로 쪽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팔작지붕 박공 면은 연못 쪽으로 향하고 지붕면은 도로 쪽으로 향한다. 지붕과 난간으로 볼 때 도로 쪽을 정면으로 계획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루를 높게 설치한 뒷면을 제외하고 삼면의 문을 모두 개방하게 한 점을 보면 경관을 고려하여 지은 정자이다. 따라서 원래 정자가 있던 곳은 경관이 좋았을 것이다.
광채 옆 담밖에 사당인 무릉사가 있다.
집 앞 정자는 방 1칸이고, 그 앞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
정자 함월정은 젖을 함涵과 달 월月로‘달에 젖는다’또는‘달에 잠긴다’는 뜻이다.
충주호 건설로 함월 고택을 도로보다 한참 낮은 터에 이전했기에, 집의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함월 고택은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을 피하여 이전했기에 원형에서 얼마간 변형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형은 바로 집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다. 집터를 잡을 때 좌향 坐向과 바라보이는 풍광을 고려했을 것이다. 집을 옮길 집터를 정할 때, 그것을 고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전혀 그렇지 않다. 집의 전체 모습과 함월정 구조로 보아, 원래는 풍광 좋은 터에 자리했음이 분명하다. 지금과 같이 도로보다 낮은 곳이 아닌, 조금 높은 곳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는 위치였을 것이다. 현재는 집이 도로보다 한참 낮아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집을 옮기면서 조금이나마 이러한 것을 되살리려 노력했다면 더욱 집이 돋보였을 것이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1-03-01
-
-
작지만 좋은 집 6 - 작은 것과 적정한 것
-
-
“1~2인 가구에 필요한 최소 면적은?” “작은 집은 불편하지 않을까?”이 질문에 쉽게 답하긴 어렵다. 개인의 삶과 일생이라는 변수가 빠졌기 때문이다. 주거문화 개선의 한 방법으로 제시한 ‘적정한 집’이란 개인의 삶을 반영한 최소 요구 조건을 갖춘 작은 집을 말한다. 글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소장)
관점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사상, 철학을 기반으로 어떤 현상이나 대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말한다. 예술, 문학에서도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걸리버 여행기’도 사실 걸리버의 기이한 경험을 통해 당시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풍자한 장편 소설이다.
필자가 건축 설계하면서 고민해온 문제는 ‘소규모 가구 증가에 따른 작은 집의 적절한 거주 환경’이었다. 물론 국토교통부에서 “「주택법 제5조의 2 및 동법 시행령 제7조의 규정」에 의하여 국민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최저주거기준을 설정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이 법에 따라 최소 주거면적, 필수 설비, 구조, 성능 등을 갖춘 최저 주거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법을 근거로 소규모 가구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작은 집’을 내놨지만, 과연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제공하는 집인지는 의문이다.
작은 집은 일반적인 규모보다 작다는 것인데, 이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르다. 1인 가구 기준으로 4평 정도면 충분하다는 사람이 있겠지만, 10평 정도 돼야 적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평생 주거 공간으로 봤을 때 이 규모가 지속해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부족할 수도 있다.
작지만 살기 좋은 집을 완성하기 위해선 ‘작은 집 + 적정한 집’이 되어야 한다. 해답은 개인의 삶에 있다. 결국 작은 집은 사회적 기준과 개인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조건과 무관하게 정해진 규격으로 일반화한 작은 집을 권하면 안 된다.
살기 좋은 작은 집을 완성하려면, 사회적 기준과 더불어 건축가와 적정한 기준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여기서 ‘적정한 기준’이란 물리적, 경제적, 시간적으로 공간에 융통성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주변에 최근 유행하는 다층 단독 협소주택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협소주택은 제한된 좁은 대지에 각 방을 수직으로 나눠 물리적, 경제적으로는 적정한 공간을 이뤄낸 건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들수록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면, 시간적으로는 적절한 융통성을 가진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일반적인 단독주택을 지을 때 현재 가족 수에 맞추거나 방문객을 예상해 필요 이상으로 넓고 많은 공간을 계획하면, 향후 자녀의 독립이나 분가, 방문객 부재에 따라 오랜 기간 비어있는 실들로 인해 관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 또한 시간적, 물리적으로 적정하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적정한 공간을 찾기 위해선 각 공간의 목적과 용도를 물리적, 시간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향후 변화 가능성이 있는 공간은 유연하게 계획해야 한다.
재료나 공법에서도 마찬가지다. 흔히 사용하는 자재들이 당장 경제적일 수 있어도 관리가 어렵거나 특별한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면, 적정하지 않다. 문제점을 인식했을 때 미래 지출 비용과 관리 방법까지 고려해 재료와 공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사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건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결과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대안을 준비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작고 싼 집’과 ‘작고 싸게 지은 집’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직도 주변에 터무니없이 싼 가격만 강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흔히 면적대비 평당 공사비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싼 집과 싸게 지은 집을 나눠보면, 싼 집은 기능은 갖추고 있으나 쓰임새가 좋지 못하고 심미적인 형태도 무시한 규모나 구조적으로 작은 집이다. 집이라기보다는 대피처에 가깝다. 싸게 지은 집은 부동산 가치 측면보다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 일부를 건축적으로 구현하고 꼭 필요한 공간을 집약한 작은 집을 의미한다. 즉, 작은 집은 싼 집이 아니다. 개인이 만족하는 삶에 맞춰 최소 규모로 적정한 환경을 갖춰 싸게 지은 집인 것이다.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
2021-02-28
-
-
정원 넓게 드린 비결 용인 스틸하우스
-
-
건축주 부부의 집은 서울 - 용인고속도로 서수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측 대각으로 한눈에 잡히는 단지에 자리한다. 적벽돌 외벽 마감에 자연 풍파가 오롯이 담긴 제주도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틸하우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부지면적 512.0㎡(155.2평)건축면적 182.3㎡(55.2평)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외벽재 벽돌, 화산암, 목재 사이딩지붕재 컬러강판내벽재 실크벽지, 석질벽재, 천연석, 타일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신영건설㈜ 1577-7041
건축주 부부는 10년 전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탈도시화를 실현하고자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전원생활이 손에 익기도 전에 부지가 아파트 개발지로 수용되면서 1년 반 만에 등 떠밀리듯 다시 인근 아파트로 이주해야 했다. 이때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짓겠노라며 구입한 필지가 지금 성복동 부지다.건축주의 학교 후배인 ㈜신영종합건설 최길찬 대표 추천으로 건축 형태를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최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 더러는 지인에게 집을 맡기면 감정이 상하고 낯 붉히기 일쑤라며 이를 말렸지만 박 씨는 오히려 매일 현장에 출퇴근하며 사람들과 정을 쌓았고, 최 대표 또한 꼼꼼하게 집 구석구석을 살폈다.
6개 마감재가 조화를 이룬 거실은 아늑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주방/식당. 싱크대가 설치된 공간은 타일 시공하고 그 외는 톤 다운된 적색 실크벽지를 발랐다. ㄷ자형 싱크대를 놓아 주방 동선이 간결하고 가사 편의를 돕는다.
다용도실 옆에 부가적으로 새시를 설치해 만든 제2의 다용도실. 선반을 놓아 공간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는다.
1층 안방.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이 정면에 있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한다. .
거실 가로 1.5m가량만 천장고를 높여 오픈했다. 2층 공용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전부 오픈하지는 않되 소통이 단절되는 것은 피하도록 한 것.
6가지 마감재를 혼용집은 특이하게 배면이 진입로와 맞닿아 있다. 진입로가 북쪽이고 부지 남측에 이미 이웃집이 들어섰기에 프라이버시 보호, 채광 확보를 위해 집을 진입로 쪽 북측으로 물려 앉혔다. 때문에 정원이 건물 앞으로 넓게 펼쳐졌다. 현관에서 보면 정원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집을 들어섰을 때 넓게 조망되는 정원은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으로 방문객을 놀라게 한다.외부 마감은 적벽돌 쌓기 위주로 하고 앞뒤로 돌출한 거실과 계단실 부분에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발코니와 이어지는 외부는 수직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발코니에 깔린 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내부는 톤 다운된 색상 벽지와 타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다. 특히 1층 거실은 사면에 석질石質벽지, 실크벽지, 천연석, 타일, 향나무 루버 등 총 6가지 자재가 이용돼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구를 들이지 않았음에도 거실이 심심하지 않은 것은 바로 다양한 내부 마감재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2층 공용공간. 1층과 오픈된 공간은 장식장을 놓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큰 창과 홈바를 설치해 해를 즐기도록 했다.
2층 계단실 좌측에 자리한 서재.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을 넓게 쓰도록 했다.
2층 두 아들 방. 아이들 방은 발코니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아이들 취향을 고려해 자동차 무늬 벽지를 택했고 무늬가 어지러워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벽면에는 심플한 스트라이프 벽지를 발랐다.
자투리 공간 활용도 높이고 공용공간은 넓게공간 계획을 할 때 건축주 부부는 공용공간을 최대한 넓게 드려 달라고 요구했다. 아예 1층에 방을 배제하고 거실로만 이용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부부의 의견을 종합하고 건축사 조언을 보태 결국 1층에 안방 하나를 드리고 2층에 서재와 아이 방 2개, 총 3개 방을 구획했다. 2층 공용공간(28평)도 넓게 냈다. 1층 천장을 2층까지 전부 오픈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렇게 되면 2층에 공용공간은 고사하고 거의 복도만 놓이게 돼 포기했다. 대신에 돌출시킨 거실 부분(가로 1.5m)만 오픈해 1층과 2층 소통의 단절은 피했다. 공용공간뿐만 아니라 창고, 다용도실, 부엌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베란다도 드나들기 편하도록 넉넉하게 계획했다. 창고(4평)는 계단실 밑 공간을 활용했고 약 5평 다용도실 옆에는 부가적으로 새시를 설치해 6평 공간이 생겼고 총 11평의 다용도실이 만들어졌다. 부엌 베란다는 건축주 아내가 요청했다. 딱딱한 사각으로 집이 완성되는 게 못내 아쉬워 덱 시공이 예정된 공간에 곡선 시스템 창호를 주문 제작해 설치했다. 이렇듯 집에 대한 건축주의 애착은 남다르다. 하지만 현장을 매일같이 드나들었음에도 공사 진행에 있어 가타부타 관여하지는 않았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포치는 으슥한 느낌의 배면을 개성 있게 장식한다.
집의 좌측면. 요철로 생긴 자투리 공간에는 대나무를 심어 화단으로 활용하고 2층 발코니와 이어지는 외부는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거실 우측 주방 베란다는 원래 계획에 없던 공간인데 건축주 아내가 곡선 창호를 설치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딱딱하게 직선으로만 이뤄진 집에 여성스러운 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작은 기포 구멍이 멋을 배가하는 화산암은 수분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해 방수지인 Tyvek 시공을 기밀하게 했다. 시공사의 꼼꼼한 디테일 시공에 스틸하우스가 단열성 뛰어남을 이번 겨울 몸소 체험했다는 건축주 부부는 내년 입주를 위해 정원도 더 풍성하게 가꾸고 집에 애정을 듬뿍 쏟을 예정이라고.
"10년 전 전원주택을 설계할 때 정말 요구했던 게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최 대표님과 현장 소장님이 하자는 대로 따랐어요. 자재 선정에만 의견을 냈고요. 요구했던 점이 머릿속 그림처럼 표현되지 않으면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집을 계획할 때 너무 많은 것을 바랄수록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