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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전관리원, ‘2020년도 건축 분쟁 조정 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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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전관리원은 ‘2020년도 건축분쟁 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에는 작년 한해 건축분쟁 전문위원회에 접수·처리된 대표적 사례를 유형별로 수록해 분쟁 당사자의 주장, 조정 결과, 각 사건의 시사점 등을 정리하여 실제 분쟁 해결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사례집은 인근의 신축 공사로 인해 균열 등의 피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건축물 사전 현황조사 요령’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당사자 간 원만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사례집을 쉽게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도록 건축분쟁 전문위원회 국토안전관리원 자료실에도 함께 게시했다. 문의 건축분쟁 전문위원회 055-771-8448 www.adm.go.kr 국토안전관리원 www.kal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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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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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_김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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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막힘없이
탁 트인 풍경과 그 풍경을 닮은 아늑한 정원을 조성한 이 주택은 전
원생활의 장점을 아낌없이 누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온 박광인 씨와 황보경석 건축사가 진행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김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526.00㎡(159.11평)
건축면적 : 116.33㎡(35.19평)
건폐율 : 22.12%
연면적 : 111.26㎡(33.65평)
지하 9.00㎡(2.72평)
1층 102.26㎡(30.93평)
다락 11.13㎡(3.36평)
용적률 : 19.44%
설계기간 :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 2020년 7월~11월
설계 :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시공 : ㈜부손종합개발
010-2581-8138
조경 : 박광인
010-3294-7029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노출우레탄(제비표페인트)
벽 - 전벽돌, 스타코 플렉스(이노벽돌)
데크 - 합성 방부목(뉴데크우드)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외단열 - T135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계단실 : 디딤판 - 원목마루
난간 - 강화유리 핸드레일
창호 :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 고급현관문(코렐)
주요조명 : BARRISOL
주방기구 : ISLAND Sink(㈜두오모)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
풀목산 중턱에 있는 주택에서 보이는 것은 산과 들, 논과 밭이 전부다.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 공장, 비닐하우스 등이 없어 풍경이 정갈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처럼 느껴지지만, 차로 40분이면 잠실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또, 양동IC와 동양평IC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거리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있다.
이 주택은 6세대를 조성하는 단지 내에 있어 지나치게 적막하지도 지나치게 밀접하지도 않다.
적당한 여유와 적당한 사생활 공간을 모두 얻은 셈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는
필지 간 레벨을 4~5m 정도 차이를 두고 옹벽을 쌓고 주택 높이도 제한해 주택간 간섭 없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설계를 맡은 황보경석 건축사는 “자연 속 삶이라는 주제로
주변 자연과 주택이 동화되도록 넓은 외부 공간(화단, 마당)을 마련했다”고 한다.
설계 방향에 따라 입면은 자연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제했다. 내부 공간은 실내외가
긴밀하게 상호교류하도록 구성했다. 단절감이 없는 내부 공간은 구석구석 편안하게 이어진다.
남향 지세로 좋은 채광을 확보했으며 주요 실은 대지 남쪽으로 펼쳐진 들판을 마주보도록 배치
해 들판을 지나는 자연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정원 풍경이 잘 보이도록 건물을 북측으로 물러서게 배치하고, 건물을 대지보
다 1m 높였다. 또한 거실 앞에 잔디마당과 화단을 만들어 하늘과 들판, 마당이 하나의 전경이 되
도록 구성했다.
다이내믹한 풍경 담아
입면 디자인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마의 기능과 감성을 차용했다. 외부로 힘차게 뻗은 처
마는 빛과 비를 적당히 들이고 막는다.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처마는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보
이는 처마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또, 거실과 식당 벽을 밖으로 돌출시킨 후 상부 처마와 연결해
조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입구에서 향하는 시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처마와 이어지는 흰
벽은 장식을 절제해 시선의 분산을 막고 형태에 집중하도록 여백의 미를 살렸다. 극명한 명도 대
비를 이루는 검은 벽은 자칫 가벼워 보이는 입면에 적당한 무게감을 줘 심미적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안방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배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복도 양 끝에는 각각 현관과 부출
입구를 배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연결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현
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맞은편 부출입구의 투명유리문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
인다. 부출입구 밖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좌식 테이블로 사용
할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한 덩이가 만든 깊고도 편안한 공간이다.
거실은 1.3m 아래에 있는 주방과 1.3m 위에 있는 다락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은 같은 풍경을 다른 느낌으로 제공한다. 먼저 거실은 마당보다 레
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려 산능선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인다. 거실 주방 상부에는 천장이 낮은 다락
이 있다. 이곳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주택의 창들은 바깥 자연의 모습을 액자처럼 담는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벽
과 천장은 흰색벽지로, 바닥은 목재마루로 단순화했다. 자칫 인테리어가 밋밋해보이지 않도록
가구와 문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잡초 없는 정원
정원은 심리적, 심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이유다. 이 주택 정원은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면서,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고려해 건물 양옆에
운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중심에 공작단풍, 수국, 그라스 등을 심었다. 모두 색과 높이를
적절하게 조합한 공간이다. 마당에 있는 정화조 배기구, 컨트롤 박스, 맨홀 같이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은 제브리너스, 억새, 장미, 그라스 등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휴
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텃밭과 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텃밭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동선도 만들었다. 주택 내부에서도 이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박광인 씨가 다섯 가지 원칙을 두고 조성했다. 첫째는 꽃이 없는 겨울에 삭막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푸른 소나무와 상록 그라스류, 라벤더, 레인골드, 무늬사철, 유카인 골든서드, 브라
잇에찌 등을 심어 사계절 즐기는 정원이다. 두 번째는 흔한 식물보다는 색과 질감이 좋은 식물을
조합해 섬세한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심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게 했다. 네 번째는 잡초 없는 정원이다. 방법은 먼저 펄라이트
와 퇴비를 섞어 토양 배수성과 보비성을 확보하고 통기성이 좋은 Plantex(농업용 타이벡)을 깔았
다. 그 위에 왕마사과 특왕마사를 덮어 자연스럽게 꾸민 뒤 식물을 심을 위치에만 구멍 뚫어 식재
한 식물 외에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정원 연출이다. 그라
스처럼 미풍에 살랑거려 움직임을 주는 식물을 크기와 색 등을 조합해 곳곳에 율동감을 더했다.
자연과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하면 위압적이고 적으면 삭막하다. 정원은 자연과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다. 이 주택의 정원은 모든 계절이 위압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게 지나간다. 집은 무리 없이 흐르는 계절에 편안하게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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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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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3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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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MARCH Vol.264
SPECIAL FEATURE전원주택부지 마련 핵심 노하우팬더믹 이후 전 세계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갖췄고, 수많은 도시민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대도시의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더 나은 주거지를 찾아 도시 외곽지역의 개인 맞춤형 주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탈 도시 움직임으로 근교에 살 집을 직접 짓거나 휴가용 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번 호에는 이런 추세에 맞춰 집 짓기의 첫 번째 준비 단계, 전원주택 부지 선택 핵심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063 집짓기 첫 단추, 좋은 땅고르기067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070 건축가의 노하우 집짓기 좋은 부지란?072 풍수 전문가의 노하우 살기 좋은 집터란? 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6 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사천 주택084 365일 온기가 가득한 캥거루 주택 청라 Room 36.5℃092 이웃까지 모이게 한 모음집 김제 농가주택 화담별서100 대나무를 외벽과 처마에 사용 김해 멋진 할아버지집108 가든 리모델링으로 품격을 높이다 파주 잎새정원 주택116 품에 안 듯 두 손으로 끌어안은 형상 일산 허그 하우스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6 입체적으로 사용하는 멀티공간 부엌마당의 재발견132 숲속에 지은 친환경주택 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138 단독주택 같은 다가구주택 묵동 스키니
144 편백나무 향기 그윽한 집 속의 집 김해 주택 무송헌152 자연 무대에 앉힌 가족 안식처 양평 주택 케렌시아158 산불 이재민 위한 농촌형 공동체 주택 고성 햇살마루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66 백색의 아름다움 재현한 클래식 스타일 예쁜 주택172 간결한 형태와 밝은 소통 공간 유니크 NATURAL 하우스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78 GJ(공주) house 38평형182 편안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저택 스타일 93평형184 나만의 삶을 누리는 공간 세컨드 하우스 삼각형 집HOUSING INFORMATION 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86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강남 전시장 열어188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Garden chair194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199 건강한 집을 위한 필수 선택 천연벽지 고르기
202 NEWS & ISSUE205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206 전원주택 업체 정보192 애독자 사은 퀴즈 &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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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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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들의 드림 하우스 반려동물을 배려한 마당 집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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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가 돼 가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주택의 하부 공간이나 전용 마당을 계획하는 등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고려한 주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글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사진 김재윤 작가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설계 노하우 0601 필로티 하부 공간을 활용하라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주택의 하부 공간도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로티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하부 공간을 반려견이 마음껏 쉬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켜보자. 02 전용 마당을 계획하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하는 마당을 구획을 지어 구분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배변 습관이나 마당 활동을 고려한 작은 마당을 별도로 구성한다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욱 편히 마당 생활을 누릴 수 있다. 03 산책로를 꾸미자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반려동물 역시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원을 좋아하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자신의 주인과 교감하며 편안한 환경에서 산책을 즐기고자 하는 반려동물도 많다. 반려동물이 보다 안정적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구성한다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04 반려동물을 고려한 바닥재를 선정하라 미끄럽거나 딱딱한 바닥 소재는 반려동물의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잘 미끄러지지 않거나 쿠션감이 있는 바닥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05 반려동물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선택하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꽂이와 같은 가구를 선택할 때 미리 고양이들의 동선이나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경우, 산책 후 바로 씻길 수 있는 수전을 현관 가까이에 설치하면 생활이 보다 편리해진다. 06 반려동물의 집을 계획하라 처음부터 계단 아래나 가구 하단부에 반려동물의 집을 별도로 디자인해 넣으면, 추후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사례 1〉 반려묘의 행복한 아지트 고양이 마당을 둔 용인 주택딩크족인 젊은 부부가 고양이 여러 마리를 기르며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지은 집이다. 이곳은 초안부터 고양이를 배려한 설계가 돋보였다. 사람이 주로 생활하는 안마당은 개방형으로 꾸미고,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은 아늑하고 프라이빗 공간이 되는, 사람과 고양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마당으로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앉힌 대지의 남쪽에는 완충녹지가 자리하고, 북측 끝으로 건물을 올려 마당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해 채광과 조망까지 확보했다.
반려묘를 위해 별도로 마당을 구성한 용인 주택.
공간 구성 특징-거실 전면에는 안마당을, 주방 및 식당 전면에는 고양이 전용 마당을 둬 활용도를 높였다.-안마당의 경우, 거실과 손님방에서 연계돼 접근성을 높였다.-고양이 전용 마당은 고양이의 배변 활동을 촉진시키고, 하나의 놀이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1층은 거실과 주방, 손님방 등 공적인 영역으로 꾸미고, 2층은 안방과 드레스룸 등 사적인 영역으로 꾸몄다.
고양이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고양이 마당.
거실에서 보이는 마당 전경으로, 정면으로는 안마당이, 우측으로는 고양이 마당이 위치해 있다.
고양이의 동선을 배려한 책장.
HOUSING PLAN위치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가족구성 고양이 여러 마리를 기르는 젊은 부부 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1층 - 거실, 주방 및 식당, 다용도실,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 마당, 손님방, 창고, 욕실2층 - 방, 드레스룸, 파우더실, 테라스, 안방대지면적 224.00㎡(67.76평)건축면적 101.88㎡(30.82평)연면적 140.80㎡(42.59평)
안마당 전경. 거실과 손님방이 마당과 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례 2〉 집 안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산책 반려견 산책로를 둔 의정부 주택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으로 완성한 주택이다. ‘펫하우스’의 특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해, 반려견을 쉽게 씻길 수 있는 목욕 공간은 물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와 낮은 계단 등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다양한 마당을 구성한 덕분에 이곳의 반려견은 꼭 산책을 하러 나가지 않아도 주택의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공간 구성 특징-1층 마당에서 2층 테라스로 연결되는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로를 구성했다.-코너 땅에 위치한 주택으로,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주택을 ‘ㄱ’ 자로 배치한 뒤 마당을 확보했다.-넓은 면적의 안마당과 식당 앞 부엌 마당을 두고 시각적인 연계를 통해 확장감을 더했다.-2층에 위치한 서재는 추후 자녀가 생기면 아이 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 가족실. 바닥재는 반려견을 배려해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선택했다.
2층 내부. 반려견 역시 1층 마당에서 2층 테라스를 통해 내부로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1층 거실 계단실 하부를 활용해 반려견의 쉼터를 마련했다.
HOUSING PLAN위치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가족구성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 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1층 - 거실, 주방, 방, 욕실2층 - 가족실, 안방, 드레스룸, 서재, 세탁실, 테라스, 다락대지면적 240.00㎡(72.60평)건축면적 94.12㎡(28.47평)연면적 156.78㎡(47.42평)
외부인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한 담장이 시선을 끄는 주택이다. 2층으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 단 높이를 낮춰 반려견을 배려했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오는 반려견 산책 동선.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02-790-6404 https://blog.naver.com/richueh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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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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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1] 집짓기 첫 단추, 좋은 땅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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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첫 단추, 좋은 땅 고르기
꿈에 그리던 단독(전원)주택 짓기는 입지와 부지 선정으로 시작한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마음고생뿐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좋은 곳은 비싸기 마련이고 또 너무 저렴한 곳은 집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토지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체크할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도시와 비도시 & 단지, 어디로 갈 것인가
당장이라도 나만의 집을 짓고 싶은가? 굴뚝같은 마음이 들더라도 잠시 미루고 우선 내가 주택을 짓고 얻으려고 하는 게 무언가를 정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살아갈 집이기에 집을 지으려는 가장 중요한 선택사항이 무엇이며, 앞으로 삶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요량인지, 도심으로 출퇴근을 병행할 것인지, 주말주택으로 레저에 비중을 둘 것인지 등등……. 그래야 자신과 가족에게 맞는 땅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고 무작정 주변에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산골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획일적인 아파트가 아닌 우리 가족만의 집을 원하는 것이라면, 굳이 도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이 있다면 어린이집이나 학교의 위치도 중요하다. 또 직장에 다닌다면 출퇴근을 위한 교통수단과 시간,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도시지역 내에 위치한 부지는 대부분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다. 일반 주거 지역은 동네의 작은 상가를 비롯해 사무실 등도 인접해 있으며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출퇴근을 비롯해 아이의 어린이집과 학교를 고려한다면 도시지역이 유리하다. 다만 골목길 주차에 어려움이 많고 대도시의 경우 단독주택만을 짓기에는 부지의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전용주거지역(단지)은 대도시 주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처음부터 단독주택 전용지로 계획해 분양하는 필지다. 도로와 가스, 상하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주차도 편리하다. 주거전용지역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쾌적하며 인접한 상가 및 교통시설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다만 이 경우 대부분 건축법 이외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어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비도시지역은 대부분의 전원주택지로 민가에 개발한 소규모 단지거나 대지가 아닌 임야나 논, 밭 등의 개인 소유 필지가 많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땅을 구입하기 전에 주변 입지나 교통, 가스나 전기 인프라 등을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집 지을 수 있는 땅, 대지·농지·임야
방향을 정했다면 그 다음은 집 지을 땅을 고르는 것이다. 집을 지으려면 지목이 대지여야 한다. 집이 지어져 있는 곳이든가 아니면 예전에는 집이 있었는데 헐린 곳 등이 대지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은 대지화 할 수 있는 땅, 즉 농지나 임야를 구입해 전용허가를 받아 집을 짓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우선 개발비용을 물더라도 대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싸고 개발 후 지목이 대지로 변경되고 나면 기존 대지 가격과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만약 3~4년 후에 전원생활을 하려고 한다면 구입 당시 전용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전용허가를 받게 되면 1년 이내에 집을 지어야 하나 6개월씩 연장을 두 번은 할 수 있어 2년간은 지연할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다시 농지로 환원돼 불이익을 보게 된다.
전용이 가능한 땅은 대부분 관리지역 내의 토지다. 이 경우가 아니면 전용이 까다롭거나, 아예 전용할 수 없기도 하다. 관리지역인지 아닌지는 시, 군청에서 발급하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떼어보면 알 수 있다. 관리지역인지 농림지역인지 자연환경보전지역인지가 이 서류에 나타나 있다.
농지의 경우 대지로 전용 가능한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것은 도시지역 내에서는 ‘개발행위허가’이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농지전용’이 된다. 농지(밭이나 논)라고 해서 모두 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도로에 접해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의 농지라도 농사용 보행로가 아닌 도로에 접해 있지 않으면 농지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정해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어렵다. 단, 농업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농업인주택 등의 신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지자체의 농지전용 담당자나 인근 토목측량사무소에서 농지전용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지 중 대지로 전용이 가능한 곳은 용도지역이 관리지역 임야(준보전산지)여야 한다. 이때도 진입로는 물론이고 경사나 입목축적도 등 각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인 산지는 오래된 현지 농업인·임업인이라고 해도 건축을 위한 자격조건을 갖춰 산지전용허가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하물며 도시에서 막 들어온 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임야는 농지에 비해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대체산림자원조성비(산지전용금) 역시 농지보전분담금(농지전용금)에 비해 월등히 적다.
농지나 임야를 대지로 전용 받으려고 직접 서류를 들고 관공서를 헤매거나, 법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 싫다면 택지로 조성된 단지 안의 블록형 필지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부지 특성 확인은 필수
조건이 맞는 지역을 선택했으면, 지도를 보며 현장을 방문해 부지와 그 주변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부지에 접한 진입로의 경우 지도상에 도로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 차량이 출입하지 못할 정도로 폭이 좁거나 사유지인 경우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지적도를 바탕으로 현장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 좋다. 지도는 대부분 아래쪽이 정남향이므로 부지의 정확한 방향을 체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는 교통량도 수시로 제공하므로 시간대별로 부지 주변 근거리 및 원거리 교통도 미리 점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산이 많은 편이라 도심에 가까운 곳이라도 전원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귀농어·귀촌이 아니라면 십여 분 거리에 대중교통, 의료시설, 시장, 마트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인지 지도를 통해 용도별로 반드시 미리 확인해둔다.
그리고 민원 등 주변 텃세가 심한 곳, 집성촌, 경치는 좋지만 경사가 심해 토목 등 추가 공사비가 많이 드는 곳, 개발제한구역, 문화재 발굴현장 인근, 매립을 해 지반이 약한 곳, 뉴타운 같은 장기간의 대규모 건설현장 주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지 주변에 유해한 시설이나 혐오시설 등이 없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지도만 보고 부지 앞에 물이 있어 낭만적 풍경이나 여름철 물놀이를 생각하고 구매했다가 막상 상류에 있는 축산농가로 인한 악취 때문에 꽉 닫은 창문 너머로 바라만 보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는 지역이라면 반드시 해당 지자체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와 지침을 열람해야 한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물론이고 지붕의 형태와 층수, 외벽 재료, 담장 설치 여부, 차량 출입 위치, 외벽 설치 구간, 색채, 실외기 설치 위치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지정하고 있어 단독주택이라도 나의 의지대로 계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자체 홈페이지 자료실이나 도시계획과 등에서 열람하거나 문의할 수 있다.
전기 및 전화, 상하수도, 가스 등 기반시설도 중요하다. 수도가 연결돼 있는 곳인지, 지하수 개발이 용이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동네에 공동 오수처리장이 있으면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 강이나 저수지보다 수위가 낮은 곳은 집중 호우 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또한 경사가 심한 곳은 예상외의 추가적인 토목 공사비가 들어갈 수 있다.
그 밖에도 상황은 일반인들의 경우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는 익숙한 땅이라도 주변의 단지나 도로 등의 예상 개발 방향을 꼭 확인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법규와 규모도 꼼꼼히 살펴야
조건에 맞는 땅을 골랐다면, 건축가에게 기본적인 대장 정보와 법규 검토를 의뢰하는 것이 좋다. 보통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장단점을 문의하기 쉬운데, 그쪽에서는 건폐율, 용적률, 층수 제한 정도의 법규만 숙지하고 있어 놓치는 항목들이 많다. 반면 건축가는 지번을 얘기해주고 주택을 위한 법규와 규모 확인을 문의하면 자세하게 확인해준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 토지용규제정보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보는 것이다. 소재지 주소만 알면 지목과 면적 그리고 지역, 지구 및 다른 법령 등이 규제하는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지적도도 포함돼 있어 해당 부지의 모양과 방위를 포함한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다.
토지이용계획에서 해당 지역과 지구를 살펴봤다면 다음은 부지에서 가능한 건축물의 규모를 검토한다. 특별하게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건폐율과 용적률을 비롯해 가능한 층수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면 해당 지자체에 문의해 자세한 지침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 지구에서 정한 내용보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것이 더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지역과 지구를 확인했다면 지적도를 보고 건축이 가능한 부지인지 체크해야 한다. 건축이 가능하려면 해당 부지가 도로에 면해야 한다.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가 아닌 임야나 농지라도 도로에 면해 있다면 개발행위허가 절차를 통해 건축할 수 있다. 또한 지적도에 도로가 없어도 장기간 사용한 현황도로에 접해 있거나, 도로 개설 예정이 표시돼 있다면 해당 허가 부서에 문의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실제 지목이 도로라도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는 2m 이하의 골목길 내부에 있는 부지의 경우 차량 통행 및 주차장 설치가 불가능해 건축행위가 대폭 제한되니 주의해야 한다. 건축 가능 여부는 부지 구입 전 반드시 건축사사무소나 토목측량사무소에 문의해 정확하게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문화재 매립 등이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착공 신고 전 전문기관의 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한 입회보고서가 필요하다. 만약 지표조사 중 문화재가 발견된 경우, 문화재의 국고 환수는 물론이고 정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시행된다.
이 경우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토지 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국고 지원 없이 개인이 부담)은 물론이고, 집짓기 전체 일정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임시 거주지 마련 등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경주, 공주, 전주, 풍납토성, 수원화성 등 주요 예상지역은 토지를 구입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과거 선례가 있는지 문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
잠깐!
단지 내 토지 구입하기 전 체크 사항!
단지 내 토지를 구입할 경우 공유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대지에 공유 면적이 포함된 경우 도로나 공원 등 평수가 빠지므로 분양면적 즉, 실제 건축할 수 있는 대지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건폐율·용적률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내가 짓고자 하는 평수를 못 짓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공유면적 비율이 몇%이고 실제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단지 내 도로가 개인 소유로 돼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남의 땅을 지날 때 도로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할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지적도상에 도로가 공용으로 돼 있는지 아니면 개인 소유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기획부동산이나 분양 업체에서 지주와 계약금만 처리된 상태에서 분양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분양 계약서보다는 토지 매매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땅 주인, 분양업체, 시공사 등의 권리관계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농지를 전용허가 받아 단지개발을 할 때에는 건축이 100% 완성돼야 지목변경과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하며, 임야를 형질 변경해 단지개발을 할 경우에는 건축이 30% 이상 완료됐을 때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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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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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2]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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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전원주택 지을 부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전문가가 바로 ‘부동산중개사’다. 전원주택 1번지 양평에서 대를 이어 전원주택 및 토지 전문 부동산중개소와 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가에게 전원주택 지을 땅 어떻게 골라야할지 물었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성호건(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자료제공 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땅은 ‘궂은 날씨 다음 날’ 봐라
고기압이 강해서 어깨도 무겁고, 허리, 무릎 등 삭신이 쑤시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이 잔뜩 내려 차 운전이 정말 힘들었던 날이나 그 다음날 가보길 권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배수관을 잘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연배수가 잘 되는 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은 자연배수에 대해 확인하기 최적의 날이다. 눈 내린 날과 태풍도 마찬가지 개념이지만, 이런 때는 너무 위험하고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 다음날 정도 가면 좋다. 정남향의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내린 뒤 이틀정도면 자연 상태로도 눈이 녹는다. 태풍이 지나간 곳은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지반이 약하지 않은 지, 토목한 곳에 하자는 없는 지 체크하기 좋다.
매입하려는 땅이 있다면, 그 땅의 날씨 좋은 날의 ‘최대가치’와 날씨가 최악인 날의 ‘최저가치’를 모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중 시간이 부족하다면 ‘최저가치’를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양평군 지평면의 남향 땅. 실제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방문했던 현장이다. 앞 도로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지만, 그 뒤쪽 땅은 더 높은 산꼭대기라도 햇빛이 잘 들어 눈이 다 녹아있다. 이는 나중에 집을 짓고 난 뒤, 난방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장 답사로 좋은 땅을 만나라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인터넷 정보로 얻을 수 없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요즘 인터넷으로만 땅을 보고 현장답사 하지 않은 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인 중 기획부동산에게 싼 땅을 소개받아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매입을 한 사례가 있다. 농림지역이 나중에 풀려 계획관리지역이 되어 지가가 상승할 거라는 말을 믿고 매입한 것인데, 그 이전에 그 현장을 가보니 경사도가 너무 급해서 개발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물론 안 좋은 것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한 땅이 현장 확인 시 금싸라기 땅일 수도 있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땅은 개발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도시 속 아파트나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꼬마빌딩과는 달리 전원주택을 위한 지방의 땅들은 바로 옆에 붙은 필지여도 가격 차이가 2~3배 이상 날 수가 있다. 왜? 그 작은 공간에서도 토목공사가 얼마만큼 되어있는지, 혹은 토목공사가 안 되어있어도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는 받아져 있는지 등 정말 많은 변수에 의해 가격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인중개사에게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라
적어도 두세 가지 정도 기준을 잡아 요청하는 게 좋다. “강(혹은 산)이 탁 트여 보이고, 토목이 되어있는 양평군 옥천면의 땅은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강은 붙어있지 않고 멀리서 보여도 괜찮고, 위치도 운전을 잘해서 좀 안쪽에 위치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꼭 갖고 싶은 유형의 땅과 예산, 위치 등 자세한 질문을 한다면, 위 기준에 맞춘 비교적 낮은 금액의 토지부터 금액은 좀 높더라도 마음에 드는 땅들을 소개받기가 수월하다.
지목에 대해 알아야한다
지목이란 땅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고, 지목은 총 28개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주차장용지나 주유소용지는 말 그대로 주차장과 주유소 용지로 활용되고 있는 땅이다. 이렇듯 임야는 산지 그대로 놓인 상태를 의미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자연 상태로 쓰이고 있는 땅을 대지(건축물이 있거나 있다가 멸실된 땅)로 쓰기 위해선 지목변환을 시켜야 한다. 건물을 지으면 되는 것인데, 그냥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각각 토목공사를 위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야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대체산림조성비’라는 비용을 내야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법에 따른 ‘농지보전부담금’이란 것을 내야 한다. 먼저 지목이 ‘임야’인 토지를 사서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엔 산지관리법 19조 8항을 보면 내용이 나와 있다.
“제1항에 따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산지전용 또는 산지 일시 사용되는 산지의 면적에 부과시점의 단위면적당 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하되, 단위면적당 금액은 산림청장이 결정·고시한다.(이하 생략)”
여기서 산림청장이 고시한 단위면적당 금액은 매년 달라지는데, 2021년 기준은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으니, 2020년 4월 9일에 개정되었던 기준을 참고한다.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인 토지를 사서 허가를 받을 때 부담하게 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의 경우는 농지법 제38조에 따르며 그에 대한 실질적인 부과기준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나와 있다. 이렇듯 ‘임야’나 ‘전’을 사게 되면 단순히 집을 짓기 위한 토목공사비 뿐만 아니라 허가를 받기위한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연히 지목이 ‘대지’인 땅이 더 비싸다.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현장 답사는 필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인터넷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사도, 주변환경, 현황도로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맹지는 기본 배수로가 없으면 아웃
이제는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만 닿아 있으면 만사 오케이 일까? 나라에서 설치한 도로야 그 안에 전기인입시설이나 배수관로 등이 돼있지만 전원주택이나 전원마을 중에는 개인이 설치한 사도나 현황도로로 쓰이는 도로도 많기 때문에 그 안에 배수관로 등이 안 묻혀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배수로의 경우엔 도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배수로가 접해 있지 않아도 건축허가는 나오지 않고, 또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을 연결하기 위해 앞에 도로와 닿은 땅 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배수로 역시 마찬가지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배수로를 연결해야 한다. 경사도 중요하다. 개발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25°이하여야 하며, 지역 조례에 따라 15~20°이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적당한 경사도에 지은 집 적당한 경사도를 활용할 경우 훨씬 높은 가치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으려는 건축물이 최소 2층 이상일 경우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하층’을 잘 활용하면 된다. 건축법 제2조 5항에 따르면 지하층이란 건축물의 바닥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층으로서 바닥에서 지표면까지 평균 높이가 해당층 높이의 1/2 이상인 것을 말한다.
비싼 계획관리지역 땅만 고집하지 마라
대부분 전원주택 부지로 계획관리지역의 땅을 찾는다. 하지만 단순히 전원주택을 짓고, 100평의 땅이 있을 때 2층 주택으로 1층에 20평, 2층에 10평을 짓고 싶은 것이라면 계획관리지역만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무조건 계획관리지역이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이 용도지역만 고집한다면 결국 땅을 비싸게 사게 된다. 한번 지은 집에 영원히 산다면 모르겠지만 다시 판다고 했을 땐, 같은 땅 100평에 주택 30평을 지어 놓고도 땅을 비싸게 샀기 때문에 또 비싸게 팔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위 시장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금성이 더 약해진다.
이미 집이 다 지어진 상황에서 ‘여긴 계획관리지역이라 비싸다’라고 얘기해봤자 매수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와 닿지 않는다. 따라서 용도지역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짓고 싶은 건축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좋은 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지자체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해당 시·도 조례를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싸고 좋은 땅은 없다
대부분 반듯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땅이 아니면 못 생겼다고 좋지 않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듯한 땅에 비해 ‘ㄱ’자나 ‘ㄴ’자 혹은 삼각형의 토지 등 토지모양이 어려운 만큼 건축허가의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반듯한 땅보다 이런 모양의 땅들을 잘 살려 집을 지었을 때 오히려 조경적으로 더 예쁘거나, 활용도가 올라갈 수 있다.
싸고 좋은 땅, 싸고 좋은 집을 요구하는 만큼 이치에 안 맞고 사기꾼 업자에게 당하기 쉬운 말은 없다. 자재 하나하나를 공부하고 어떻게 싸게만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도 좋지만, 토지활용을 극대화해 내 집의 부가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보길 권한다.
토지 향에 대해 제대로 알자
토지의 향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조량 역시 건축물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자연광이 건축 내부까지 잘 들 수 있도록 토지 위에 배치해야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바로 남향, 북향, 동향 등의 토지 개념이다.
남향 토지의 풍부한 일조량이 난방비 등 건축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북향이라고 해서 혹은 경사가 남쪽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앞 쪽에 있는 건축물이나 자연 경사도가 크지 않아 토지나 건축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위 용도지역 설명에서 계획관리지역이 정말 나한테 필요한 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잡은 것처럼, 땅의 모양이나 지세, 향 등도 정확한 기준을 알고 가면 남들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등한시한 싼 땅도 알고 보면, 싸게 잘 살 수 있는 금싸라기 땅이 될 수 있다.
사다리꼴 모양 땅 위에 올린 집 땅의 상단이 더 넓고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의 배치와 건축물로서 땅의 활용도와 조망권도 높다. 상단의 위치가 더 넓기 때문에 집을 배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그 남는 공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내 마당과 조망을 살린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단지나 타운하우스도 고려하라
전원주택 살이가 처음이라 머뭇거려지거나 땅을 잘 고를 자신이 없다면 단지 타입을 고려해도 좋다.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도로·상하수도·전기시설·가스시설·통신시설·난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인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또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반시설에 관리사무소, 놀이터, 경로당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점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과 간혹 개발업체 문제로 중도 포기하거나 부도가 나서 무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약 시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금성을 따져보도록 한다.
참고로 계약 시 소유권 이전 시기에 대한 확답이 어렵다면, 계약금 및 중도금 선 이행 시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소유권 이전을 ○○까지 한다. 처리가 안 될 시에는 환급 또는 그에 맞는 피해 보상을 한다’는 식을 추가 기재한다. 간혹 보증보험증권을 하라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상 보증보험에서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땅의 기준이 명확히 잡히면 잡힐수록 좋은 땅을 시간과 경비 낭비없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떠돌아다니는 풍문이 아닌 정말 전문가를 통한 내용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성호건 대표는…
전원주택 1번지라고 하는 양평에서 토지 및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소를 운영 중이다. 일반 중개 업무에 마을 조성, 토지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활동하고 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을 위해 토지와 전원주택부지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유튜브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031-775-8025 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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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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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3] 건축가의 노하우 집짓기 좋은 부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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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노하우 집짓기 좋은 부지란?
산지식이란 말이 있다.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지식이 그렇다. 전원주택 및 단독주택 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 소장에게 집짓기 좋은 부지는 무엇인지 물었다.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엑기스만 뽑아 집짓기 좋은 부지 선택법 10가지를 알려줬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01 가파른 경사지 지형을 주의하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최소화 하고 기존 자연 경사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배치를 염두에 두고 땅을 매입하는 건축주들이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낙석이나 수목의 덮침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각오도 해야 한다. 실례로 오래 전, 가파른 자연경사지형을 이용한 친환경주택 시공현장에서 경사진 산비탈에서 굴러온 돌이 거실 창을 완파하는 아찔한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준공 후에도 수차례 낙석으로 인해 건물 외벽이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경사면에 안전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멋진 풍경에 매료돼 가파른 경사지에 집을 짓고 사는 게 로망인 건축주라면, 실행에 옮기기 전 추후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안전그물망으로 덮인 흉물스런 숲을 보고 살 수도 있음을 인지하길 바란다.
02 마당 크기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
전원주택 마당의 정해져 있는 적정한 규모라는 것은 없지만, 농부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바비큐와 텃밭 생활을 즐기기에 20평 정도면 충분하다. 실제 전원주택 건축주들의 실거주 후 평가를 들어보면 마당 관리에 대한 웃픈 사연들이 많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마당을 꿈꾼다면 전원생활의 대부분을 가지치고 잡초 뽑는 시간으로 꽉 차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전원주택 부지 주변에 있는 수림은 이미 공짜로 얻은 내 마당임을 감안하고, 관리에 부담이 없는 적정한 크기의 부지를 선정하라.
03 마당에 위계를 줄 수 있는 부지가 좋다
평탄하기만 한 운동장 같은 마당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밋밋하겠는가. 완만한 경사가 있는 부지는 전정, 중정, 후정 등 위계가 있는 아기자기한 마당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위계를 가지는 각각의 마당은 내부공간과 연결되어 좋은 평면계획의 단초가 되며 마당의 활용성도 높인다. 하지만 일반인이 부지의 위계를 가늠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가능하면 부지 방문 시 건축사나 건축 관련 지인과 동행해 자문을 구할 것을 추천한다.
04 정방형 대지보다 장방형 대지에 주목하라
도심지 아파트 평면 같은 주택이 아닌 ‘채’ 개념의 다양한 평면을 원한다면 상대적으로 장방형 대지가 유리하다. 도심지보다 일반적으로 여유가 있는 전원주택 부지는 안채, 바깥채 등 채를 나누어 배치한 설계가 가능하며, 내부공간에서 멋진 전원풍경을 볼 수 있는 개구부 계획이 가능하다. 이것이야말로 전원주택의 묘미인 것이다. 집 안 내부 어디에서든 멋진 외부풍경을 볼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05 계절감이 변화무상한 부지를 찾아라
예를 들어 담수의 풍경만 볼 수 있는 수변의 주택은 사계절 내내 강이나 호수의 풍경이 전부일 것이다. 가끔 놀러가는 펜션이나 평생 수상스포츠를 하면서 여생을 보낼 주택이 아닌 평생 거주할 주택이라면 무미건조한 잔잔한 풍경보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신비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계절감이 풍부한 부지 환경을 추천한다. 시간의 변화를 자연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전원주택의 큰 장점이다. 자연과 물아일체 되면서 살아가는 전원주택의 삶을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는가.
06 기 조성된 전원주택단지 부지 매입은 꼼꼼히 살펴보라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웃집의 시선과 소음에 간섭 없는 여유로운 풍경을 상상한다. 간혹 홍보책자의 CG나 연출된 사진에 현혹돼 섣부르게 계약을 한 다음, 현장에 가보면 도심지의 밀도와 동일한 부지환경에 굉장히 실망할 수 있다. 주소만 전원이지 도심지 골목에 있는 빌라의 인동간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 부지는 전원생활의 환상에서 깨어나게 한다. 더운 여름날 마당에서 멋진 자연풍경을 보며 편한 복장으로 선탠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이웃 주민을 상상해보면 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07 좋은 마을이 되기 위한 나눔을 실천하라
기존 원주민과의 소통의 문제는 성공적인 전원주택 삶의 중요한 요건이다. 내가 아닌 우리의 개념으로 마을의 대소사에 적극 동참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재능을 기부하면 더불어 사는 전원주택의 삶이 구체화 될 것이다. 미래에 마을이장이 된 늠름한 자신을 상상해보라.
08 토지주와 건물주가 같은지 확인하라
농가를 구입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거라 생각해 많은 이들이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계획을 갖는다. 물론, 농지전용 절차가 필요 없으므로 어느 정도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이때도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게 있다. 시골에는 무허가 집들이 종종 있다. 따라서 등기가 제대로 돼 있는 집인지, 대지에 지어진 집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진입도로도 체크하고, 토지주와 건물주가 동일한지도 확인한다.
09 남향이 아니어도 괜찮다
오래 전에는 ‘집의 방향은 남쪽’만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망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거나, 부지의 상황에 따라 설계하며 향을 정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남향 주택이 태양의 경로에 따라 여름에는 실내로 햇빛이 적게 들고, 겨울에는 실내에 최대한의 햇빛이 들어와 실내 온도 관리에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열재의 성능이 좋아지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또한 설계 시 주택의 방향은 북쪽으로 하되, 남쪽으로 창을 내는 방법도 있다.
10 토지의 내력을 확인하라
토지는 구입 후 형질을 변경해 집을 짓고, 생활 편의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부지 구입 전 추가로 몇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보도록 한다. 먼저 토지의 내력을 확인한다. 매립한 땅은 침하로 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체크해보도록 한다. 또, 경사지에 지을 경우 성토 또는 절토를 해야 하고, 축대를 쌓아야한다. 이렇게 되면 흙과 석재를 구입하고, 토목공사비, 인허가 비용까지 들어가게 되니 예상치 못한 건축비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참고로 경사도가 기준보다 높을 경우에도 건축행위가 제한될 수 있다. 경사도 기준은 지자체 별로 다르므로 자치법규정보시스템 www.elis.go.kr 에서 확인한다. 더불어 200m 이내 전봇대가 있는지 체크한다. 개인 사정상 전봇대를 설치할 때는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진호 소장은…
가와건축과 노바건축에서 쌓은 탄탄한 경력으로 건축사사무소 시움을 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건축사다. 공공건축물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정 및 자문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부천대학교 건축학 겸임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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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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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4] 풍수 전문가의 노하우살기 좋은 집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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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전문가의 노하우살기 좋은 집터란?
우리 조상들은 집터를 쓸 때 풍수지리적으로 입지 좋은 곳을 찾았다. 풍수를 모르면 모를까 알고 그냥 넘어가면 왠지 찜찜하다. 청운 김영운 풍수전문가를 통해 어떤 곳이 살기 좋은 집터인지 알아보자.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김영운(풍수지리연구가)
참고도서 『청운선생의 부동산천기누설』(김영운 원앤원북스, 2020)
가장 이상적인 집터는?
전형적인 배산임수로 뒤에는 산이 있고, 앞쪽에 물이나 길이 있어야 좋다. 방향으로 치면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경사진 지형에서 산을 등지고 낮을 곳을 바라보는 형태가 좋다. 지면에서 높은 부분에 건물을 짓고, 낮은 부분에 마당을 둠으로써 내려다보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남쪽 지면이 높고 북쪽 지면이 낮은 경우에는 지면이 높은 남쪽이 건물 후면이 되고 지면이 낮은 북쪽이 건물의 전면이 되는 북향 배치가 배산 임수에 따르는 배치 방법이다.
어느 방향이 좋은지?
주거지로 쓸 땅은 사실 방향보다 지질에 윤기가 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여기에 방향이 남향 또는 동향으로 돼 있으면 더욱 좋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고,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기 때문에 집의 방향이 남쪽이나 동남쪽을 향해야 겨울에는 집 안 깊숙이 해가 들어와 따뜻하고, 여름에는 해가 조금 들어오므로 그만큼 시원하다. 따라서 선조들은 남향 또는 동향의 밝고 따뜻한 집을 좋은 집으로 보았고, 풍수 사상에도 이 부분이 적용된 것이다.
경사진 대지도 괜찮은지?
대지는 평평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건축물의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사가 심해 불안한 형태의 가옥은 안정감이 없다. 전반전인 조건상 매입해야할 경우에는 도로면과 같이 복토를 하는 식으로 개발하는 것도 좋겠다.
어떤 모양의 땅이 좋은지?
대지 모양도 원만하고 방정한 곳이 좋다. 땅 모양에 문제가 있다면 인접한 땅과 합병하거나 교환 또는 구입 등으로 땅의 모양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수도 풍수에 영향을 끼치는지?
정원수도 풍수와 관련이 있다. 집에 정원수를 심는 것은 집을 잘 가꾸려는 마음가짐과 자연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식수 또한 길흉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집을 중심으로 동쪽에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를 심고, 서쪽에는 산뽕나무와 느릅나무, 남쪽에는 매화나무와 대추나무, 북쪽에는 살구나무와 은행나무를 심는다면 동의 좌청룡, 서의 우백호, 남의 주작, 북의 현무를 대신하는 길목 吉木이 돼 집안의 기운이 번성하고 부귀하게 된다.
신축 시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면?
부지도 중요하지만, 집을 사거나 새로 지을 때 반드시 각 실의 위치도 따져봐야 한다. 예부터 양택의 3요소라고 해서 집을 볼 때 반드시 봐야할 양택삼요결(陽宅三要決)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의『지리오결(地理五決)』의 저자인 조구봉이 그의 저서『양택삼요』에서 주장한 이론이다. 대문, 안방, 주방의 위치를 매우 중요시해 이 셋의 바람직한 배치를 따지는 것이다. 먼저, 양택삼요결에서 가장 중요하시는 것은 대문의 위치다. 대문은 집 안의 공기를 대량으로 환기해줄 수 있는지, 사람이 드나들기 편안한지를 따져야한다. 예를 들어 남향집이라 대문이 남동쪽에 있는 집을 생기택(生氣宅)이라고 한다. 이런 집은 부부가 해로하고 영화를 누린다고 했다. 또 식구가 모두 건강하고 길한 집으로 풀이하고 있다. 둘째로 중시되는 것이 안방이다. 즉 자는 방은 집터의 생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봤다. 따라서 수맥이 지나가지 않는지 확인해야한다. 수맥이 흐를 경우 동판이나 포일을 깔아 수파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수맥이 흐르는지 알고 싶다면?
담을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금이 두 줄로 일직선으로 나 있거나 돌담이라면 한쪽이 딴 곳에 비해 꺼져있다든가, 집 안 외벽이 갈라지기도 하고 방바닥이나 타일 등이 깨지기도 하며 방문이 뒤틀리고, 벽지가 들뜨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부엌은 식食을 책임지는 곳으로 동쪽과 동남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풍수지리 반드시 따라야 하나?
선조들의 지혜가 지금까지 이어오는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아파트를 매입 때도 이전 집주인이 어떤 이유로 집을 내놓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아본다. 다 땅의 기운이 있다고 믿는 마음에서다. 집터는 현재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 풍수를 맹신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살펴보고 더욱 긍정적인 기운을 받기 위해 참고하는 용도로 활용하길 바란다.
『산림경제』 복거卜居편 중
조선시대에 집터 풍수론으로 유명한 학자 홍만석은 『산림경제』에 집터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고할만한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집터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데가 가장 좋고, 그 반대면 부자는 못 되나 부귀를 누린다. 앞이 높고 뒤가 낮으면 집안이 망하고,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가축이 늘어난다. 또 사면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면 비롯 부자일지라도 점점 가난해지므로 평평한 터가 가장 좋다. 집터의 남북이 길고 동서가 좁으면 처음에는 운이 나쁘나 후에 잘 된다. 집의 동쪽에서 흐르는 물이 강과 바다로 들어가면 좋으나, 동쪽에는 큰 길이 있으면 가난하고, 북쪽에 큰길을 두면 운이 나쁘며, 남쪽에 큰길이 있으면 영화를 누린다. 사람의 주거지로는 땅이 윤기가 있고 기름지며 밝은 곳이 좋고, 건조해 윤택하지 않은 곳은 나쁘다.
탑이나 무덤터, 절, 사당터, 대장간, 군영터, 전쟁터는 살 곳이 못된다. 큰 성문 입구와 옥문을 마주보는 곳 역시 좋지 않으며, 네거리 입구, 산등성이가 곧바로 흘러내린 곳, 흐르는 물과 맞닿는 곳, 여러 물이 모여 나가는 곳, 초목이 나지 않는 곳은 나쁘다. 옛길 영단과 신사 앞, 불당 뒤 논자리, 불을 땟던 곳은 모두 불길하다.
청운 김영운 선생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풍수지리 관련 글을 써오다, 최근에는 부동산 카페에 ‘청운선생’이란 필명으로 풍수지리를 부동산에 접목시킨 글을 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카페 cafe.naver.com/cjddnstjstod, YouTube 청운선생의 부동산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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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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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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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사천시 향촌동
지역/지구 : 생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골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 508.00㎡(153.67평)
건축면적 : 99.90㎡(30.22평)
건폐율 : 19.67%
연면적 : 180.36㎡(54.56평)
1층 93.96㎡(28.42평)
2층 86.4㎡(26.14평)
용적률 : 35.50%
설계기간 : 2018년 7월~9월
공사기간 : 2018년 11월~2019년 1월
설계·시공 :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테라코트,
테라스 - 포슬린 타일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
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
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
계단실 : 멀바우 38T집성계단판
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
단열재 :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
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
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
창호 : 2중유리PVC 독일식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
현관 : 코렐
주방기구 : 자체 제작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귀뚜라미)
1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
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부부
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
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짓는 일이 쉽지
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
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
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
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
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
천해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
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
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
한 실용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
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
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
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
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
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
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춰져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
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
딩 도어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
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
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아들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
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한잔을 부르
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
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
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
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
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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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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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빗물 저금통’ 설치비 90% 지원(3월 2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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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버려지는 빗물을 다시 이용하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빗물 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 대상자를 3월 2일까지 모집한다. ‘빗물 저금통’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 이렇게 모아진 빗물은 텃밭 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지붕 면적 1000㎡ 미만 건축물, 건축 면적 1만㎡ 미만 공동주택, 건축 면적 5000㎡ 미만(신축 제외) 학교이며, 설치비의 90%,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빗물 저금통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신청 서류를 작성해 시에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현장조사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3~4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문의 광주광역시 물순환정책과 062- 613-1620 www.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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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