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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 건설·건축 박람회 ‘2021 코리아빌드’ 3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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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전시회 ‘2021 코리아빌드 (KOREA BUILD)’가 3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KINTEX)에서 열린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에 발맞춰 건설, 건축 산업과 관련된 핵심 과제를 중점으로 ‘K-뉴딜 건설 건축 특별관’이 함께 개최된다. 이와 함께 최신 산업 이슈, 트렌드, 정책을 반영한 기획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내외 건설, 건축, 인테리어 기자재 및 기술을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회는 킨텍스 (KINTEX) 전관에 걸쳐 건설, 건축, 인테리어 산업 별 전문관을 구성한다. 국내외 우수기업 950개 사가 참가하여 2,800부스 규모로 열린다. 전시 면적은 53,541㎡ 로 축구장 7배에 달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건설·건축 기자재/설계시공] 구조/외장재, 단열재, 창호, 도장방수재, 건축공구/관련기기, 조경자재/공공시설, 설계/시공. [인테리어] 내장재, 조명, 욕실, 주방, 홈인테리어. [건설기술/장비] 스마트 건설장비, 스마트 건설안전, 스마트 건설기술. [건축설비] 냉난방/환기설비, 위생설비, 홈네트워크 시스템, 승강기/주차설비, 신재생 에너지 등이 있다. 문의 ㈜메쎄이상 02-6121-6400 www.koreabui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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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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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목조주택] 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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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사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에펠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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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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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웅장한 정원, 이천 회복의 정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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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신둔면 미송마을에 위치한 주택. 건축주 부부는 정원을 가꾸며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함을 갖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의 이름을 ‘회복의 정원’이라고 붙였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정원 취재&자료협조 울림가든디자인 주택 자료협조 ㈜기용건축건축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68.00㎡(353.32평)건축면적 202.19㎡(61.16평)건폐율 17.31%연면적 243.13㎡(73.54평)1층 179.25㎡(54.22평)2층 63.88㎡(19.32평)용적률 20.82%설계기간 2014년 2월~6월공사기간 2014년 6월~12월설계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 02-3675-0866 https://ubacarch.wixsite.com/ubacguyon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MATERIAL외부마감지붕 - JR강판 돌출이음벽 - 노출 콘크리트, 점토벽돌데크 - 우드데크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온돌마루단열재지붕 - T180 비드법보온판 2종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1층 거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슬랩 테이블은 자연미 연출에 보조 역할을 한다. 주택은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거실 창으로 햇빛을 가득 들여 집안을 따듯하게 덥히고, 더운 여름에는 최소한의 빛만 들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거실과 주방은 각 실들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2층까지 높게 올린 천장고가 주택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북쪽 상부의 가로 창은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체에 숨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단실 맞은편 벽에 낸 세로로 긴 고창은 실내에 채광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2층 아들 침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천장이 침실을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만든다. 자연의 풍경을 마치 액자처럼 담은 창이 눈에 띈다.
2층에 위치한 두 아들의 침실 모두 테라스가 있다. 또 벽 없이 연결돼 있어 2층의 야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간결한 선에 기품 있는 외관주택은 이천 신둔도예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부지는 주변 토지보다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주택은 남향으로 앉아있다. 설계는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창립한 기용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한, 도시건축집단 ㈜기용건축건축사무소의 김병옥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건축주 부부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고요한 곳에 마련한 부지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내는 아늑하고 정겨운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는 휴식과 회복, 화목을 고양하는 공간 구조를, 밖으로는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 줄 외형과 배치 등으로 집주인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집은 계획대로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여러 사람에게 열려있는 집이자, 전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은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완성됐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되 한편으로 그 집의 존엄함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정원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계단실 위쪽으로 고창을 내어 자연광이 넉넉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간결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 집은 자연이 존중해 줘야 할 공간’이라는 걸 표현하는 듯하다. 김병옥 소장은 대문에서 현관, 거실,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흔한 동선이 아니게 계획했다. 내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대문 주변을, 바깥채 주변을, 담과의 사이를,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동선을 계획해 공간을 짜 놓았다.
정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미송을 그늘 삼아, 그 옆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부부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GARDENING NOTE디자인 콘셉트 작은 정원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웅장한 정원바닥 잔디, 화강암 디딤돌 등식재 목록 가우라, 공조팝, 그린라이트 그라스, 꽃잔디, 낮은 주목, 댕강나무, 덩굴장미, 동글이 측백나무, 동백나무, 디기탈리스, 마가목, 몬타나 클라멘티스, 백두산아기 세덤, 병꽃, 보라색 절굿대, 붉은 인동, 붓꽃, 붓들레아, 섬백리향, 송악, 수국 3종, 아주가, 아키밀라, 에메랄드그린, 에키네시아, 왕벗나무, 백합, 위실나무, 윳노리 나무, 장미톱풀, 적엽 펜스티몬, 청 단풍나무, 청아쑥부쟁이, 펜스티몬 적엽, 호스타, 후룩스, 휴케라, 흰 철쭉조경설계 및 시공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소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만든다.
정원 곳곳에 조소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산책을 하다 보면 작은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 든다.
벤치는 정원에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소품이자 장치다.
주택의 대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정원 가꾸기는 ‘채색 작업’이다집을 ‘그림 그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면, 연필로 스케치하는 과정은 집을 설계해지어 세우는 과정이고, 정원은 그 스케치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스케치만으로도 그림은 멋있게 완성될 수 있지만, 채색을 거치면 그림에 생기가 흐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부부는 고심 끝에 찾은 건축가와 함께 집을 지은 것처럼, 정원도 자연에 거슬리지 않으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드닝을 시작했다.
콘크리트 벽을 타고 자라는 덩굴식물, 크라메티스.
대문과 연결된 산책로에 식재 한 대극과 스노우드롭.
주택 뒤쪽으로 배치돼 있는 가든 파티 공간. 데크를 깔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우산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정원의 모습.
회복의 정원 속 작은 정원들회복의 정원은 기품과 위엄을 풍기는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두른 현대적인 분위기의 주택이 자연과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공간을 여러 개 나누어 디자인한 뒤, 각 장소에 맞게 식물을 식재했다. 식재할 식물을 선정할 때는 정원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관리가 쉬운 것들로 꼽았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가득한 삼각
정원 주택의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 향기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특히 주택의 1층 부부 침실 쪽 창문과 욕실의 창문을 통해서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식재 한 식물 중 붓들레아는 향기가 좋아 나비를 끌어들이는 식물이라 생동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식재 목록 동백나무, 마가목, 붓들레아, 붉은 병꽃, 위실나무, 서양 수국, 목수국, 떡갈나무 수국, 그린라이트 그라스, 에메랄드 그린, 에키네시아, 적엽 펜스티몬 등 경건한 조형물과 맞이 정원
주택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체와 그 앞에 놓은 조형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소 경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자연 속 식물과 동화되도록 상록과 덩굴 식물을 식재해 매치했다. 본채 또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붉은 매화가 2층까지 자라도록 유도했다. 식재 목록 아주가, 흰 꽃잔디, 흰철쭉, 청아쑥부쟁이, 목수국, 바위수국, 송악, 덩굴장미 등 동글이 측백 사이길 정원
본채와 사랑채 사이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은 화강암 디딤돌은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발길을 이끈다. 동글이 측백나무로 사계절 상록을 즐기고, 흰 꽃잔디와 보라꽃 아주가가 정원을 찾는 이들을 밝게 반기도록 했다. 식재 목록 동글이 측백나무, 흰색 꽃잔디, 보라꽃 아주가 등 키 작은 우산 단풍 정원
주택의 거실 통 유리창 가까이에 심어놓은 작은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원형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음지식물을 심었다. 키가 더 크면 다른 자리로 옮겨줄 계획이다. 식재 목록 단풍나무, 이끼용담과, 백두산아기 세덤, 아주가 등 목가적 조각상 정원
정원 곳곳에 건축주가 아끼는 조각상을 배치한 뒤 덩굴식물을 식재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기분까지 든다. 식재 목록 휴케라, 몬타나 클라멘티스, 붉은 인동 등 수려한 미송 정원
실내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야생화들 조합이 수채화 같은 형태와 색상을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사계절 다양하게 꽃이 피고 지도록 식재했다. 식재 목록 수국 3종, 윳노리 나무, 낮은 주목, 목 수국, 마가목, 청 단풍나무, 공조팝, 섬백리향 등 야외 파티 정원
손님이 오거나 부부가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다 잠시 앉아 쉬거나 손님이 오면 가든 파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을 선택해 식재했다. 식재 목록 왕벗나무, 백합, 댕강나무, 호스타, 펜스티몬 적엽, 병꽃, 수국, 디기탈리스, 붓꽃, 가우라 등
누구나 작은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가든 디자이너 이명 대표는 “정원은 나무 한 그루, 식물 한 포기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마음에 새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한다. 더불어 넓은 정원을 부러워하기보다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식물 하나라도 작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얻어 꾸며볼 것을 제안했다. 그 식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생하고 있음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나만의 정원을 갖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회복의 정원’의 겨울 모습.(사진제공_울림가든디자인)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 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가든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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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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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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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에서 한옥에 관심을 갖고 보급·확산을 위해 노력해온지 10년. 아쉽게도 그 결과는 너무 미미하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뭘까. 집은 시대에 따라 생활의 변화에 따라 기능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의 한옥과 인식도 진화하고 있는가. 한옥의 수요 현황과 과제 앞으로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조신형 작가 (강릉 한참봉 고택), 박영채(은평한옥마을 월문가)
△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 현황 및 과제」 건축공간연구원 2019 △ 『한국건축사』 윤장섭 동명사 1975 △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고산 북스타 2020 △ 『한국주거의 공간사』 전남일 돌베개 2010 △ 노진선 오피니언뉴스 2020 이 외 국가한옥센터(www.hanokdb.kr)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한옥 활성화 정책의 실패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 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경향은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2018년 한옥 인허가 수는 2011년 1,589채, 2012년 1,326채, 2013년 1,067채, 2014년 1,066채, 2015년 773채, 2016년 718채, 2017년 612채, 2018년 474채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한스타일 육성 종합 계획을 통해 한옥이 국가 차원의 정책 대상으로 다루어진 이후 2010년 신한옥플랜 대통령 보고를 계기로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정부는 한옥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한옥에 대한 재산세 등 세제감면 추진(지자체), 농어촌 주택 개량사업 운영지침 개정(농림부), 농어촌 뉴타운 내 시범한옥마을 조성(농림부), 농어촌 한옥설계도서 보급(국토부) 등을 시행해왔다.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한옥 기술 R&D(국토부), 개발 기술 검증 목업 테스트(국토부), 목재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및 R&D(산림청), 국가한옥센터 설립(국토부) 등을 추진했다. 이 외 한옥 보전·관리와 한옥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렇듯 10년에 걸쳐 국가 차원의 한옥 활성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감소해왔다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2000년대 후반, 한옥의 겨울철 추위 등 물리적 불편사항 개선, 건축비 절감 등이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그에 부응하고자, 정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간 300억 가까이 국고를 지원하여 한옥 기술 R&D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다름 아닌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현대의 한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 궤도에 올라와 있음을 여러 차례의 시범 한옥 건립을 통해 실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옥 거주 수 및 인허가 동향은 이에 반비례 해온 것이다.
한옥 수요 감소, 그 이유는 뭘까양평에 전원주택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 박해원·김지원 부부. 그들은 분당에 살면서 양평에 부지를 마련해놓고 15년 만에 집짓기 준비에 나섰다. 남편은 한옥을 짓고 싶은데, 아내와 자녀들의 반대로 결국 모던 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반대한 이유는 한옥은 건축비도 비싸고 관리가 어렵고 벌레가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렇다. 한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불편하다’ ‘비싸다’ ‘고리타분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옥이 다른 구조의 주택보다 건축비가 높은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은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나는 이것을 문화에 대한 자부심 부족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자부심의 부족은 왜곡된 역사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세계 어느 전통 건축에서나 이런 불편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불편한 고민들은 해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문명이 생겨났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자연환경과의 조화, 인간관계와 소통의 문제, 시간에 따른 노후화 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점은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 의한 왜곡된 식민교육이 해방 이후까지 이 이어지면서 전통은 구차함을 넘어 혐오스러운 것으로 남았다.” 한옥은 겉보기에는 생활하기 불편해 보이지만 집안 곳곳에 거주하기 좋도록 만든 조상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습기를 막을 수 있는 기단,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처마 등등……. 그리고 최근에는 전통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현대식 한옥, 공장에서 제작한 부자재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모듈러 한옥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식 한옥은 얼핏 보기에는 전통한옥과 똑같아 보이지만, 내부는 살기 편하게 현대식으로 꾸미고 있다. 특히 칸을 나눠짓던 예전과는 달리 내부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거실을 넓게 만들고 주방 역시 편리하게 인테리어 하고 있다. 그리고 나뭇결이 느껴지는 한옥의 멋과 전통문양의 창호로 은은함을 살리고, 이중창호를 덧대 단열 문제를 해 소하고 있다. 한옥이 ‘비싸다’는 의견에는 납득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봐야 한다. 아니 한옥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옥의 정의와 변화된 모습 우리의 향기와 문화가 배어 있는 ‘한옥’. 과연 우리는 한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옥은 한국인의 삶의 모습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존중도 담고 있다. 기와를 얹은 집이든 볏짚을 얹은 초가집이든 자연을 거스르는 집은 없다. 자연과 어울리며 나무와 흙과 물, 바람이 만나 이루는 조화는 절정의 창의성을 보여준다.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곳은 일상에 지친 마음의 치유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한옥’이란 용어는 오래된 말이 아니다. 개항 이후 서양의 근대건축양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건축양식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였다. 서양 건축이 들어오기 전에는 일반적인 집이 모두 한옥이었으므로, ‘한옥’이라는 말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국어사전에 ‘한옥 ’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5년경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양 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부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서 <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로 옮겨오면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서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부속 건축물”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바뀌었다. 국가한옥센터는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 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옥은 지어진 시대에 따라 전통 한옥, 근대 한옥, 현대 한옥으로 구분한다. 전통 한옥은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기 이전의 한옥이고, 근대 한옥은 근·현대에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시 내 필지 분할과 함께 규모가 축소된 전통 한옥 형태의 한옥(도시형 한옥) 그리고 전통 한옥 형태에서 변형이 이뤄진 개량 한옥이며, 현대 한옥은 현대 <건축법> 규정에 의해 건축된 전통 양식의 한옥이다. 한편, 신한옥도 있는데 국토해양부는 “주요 구조부가 한국 고유의 목구조 방식으로 건축된 건축물로서, 건축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현대적 기술 및 재료를 사용한 건축물 및 그 부속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장인의 고집으로 완성되는 한옥조상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 한옥은 세월이 지나도 특유의 멋스러움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 한옥이 지어지기까지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도편수와 와공(기와 기능인)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건축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인 셈이다. 한옥을 세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특수성과 우수성이 잘 드러난다.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게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한옥의 구조 과정을 살펴보면 한옥은 나무를 다듬어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걸고, 그 위에 소로와 첨차, 도리와 서까래를 짜 맞추는 구조 체제를 갖는다. 한옥 건축의 시작점은 초석이다. 이 초석 위에 300kg이 넘는 기둥을 정확하게 세우면서 목조 뼈대를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 목재와 목재를 연결할 때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부재를 서로 끼워 맞추는 사괘 맞춤 형식을 사용한다.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가 빈틈없이 결구되도록 하기 위해선 메질(나무망치로 두들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둥의 위쪽에 앞뒤로 연결하는 보와 좌우로 연결하는 도리를 얹는다.
이렇게 되면 계절변화로 인한 목재의 수축 이완에도 뒤틀리지 않고 단단하게 결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동에도 강하다. 임진왜란 때 나무못을 사용한 조선의 판옥선이 못을 사용한 왜(일본)의 가옥 선보다 강했던 것처럼……. 그뿐만 아니라 4m가 넘는 지붕에 올라 1만여 개 이상의 기와를 쌓아야 하는 와공의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과정 끝에 비로소 고풍스러운 한옥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복잡함과 섬세함 속에는 우리 장인들의 기술이 담겨 있다.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지만 집 짓는 과정에서 특별함을 갖게 하는 것이다. 못이나 화학적 접착제 하나 없이 완벽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부터, 재료들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장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장인들은 주변 자연에서 얻어진 것들만으로 수백 년 세월을 버티는 집을 짓는다. 기둥은 한국의 산하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다듬어 세우고, 기와는 집터의 흙을 구워 만들며, 이를 고정하는 것 또한 황토다. 황토로 지어진 집은 습도 조절에서 다른 어떤 집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자연에서 가장 가까운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적응하고 받아들인다.
한옥의 구조와 과학한옥은 모양에서뿐만 아니라 구조면에서도 유럽이나 현대식 집들과 차이가 있다. 한옥의 구조로는 ㄷ자, ㅁ자, ㄱ자, 一 자를 들 수 있다. 튼 ㅁ자형 한옥이나 ‘ㄷ ’자형 한옥은 집의 중심에 안마당을 가지고 있다. ㄷ자 한옥은 건물의 중심부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고, 양 날개 부분에 각 방을 배치함으로써 밸런스를 추구하는 한편, 정면으로 보이는 양 날개 부분 끝을 박공 혹은 팔작지붕으로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ㅁ자 한옥은 추운 바람을 막고 집안의 온기를 간직할 수 있는 형태로, 겨울이 춥고 긴 북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서울 북촌의 튼 ‘ㅁ’자형 한옥은 근대 이전부터 북촌에 있던 주거유형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 ’자형 바깥채가 마주 보면서 모서리가 열린 ‘ㅁ ’자형을 이룬다. ㄱ자 한옥은 두 채의 ㅡ자 한옥을 수직으로 연결해 놓은 듯 간결하고 깔끔하며, 이에 따라 넓은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ㅁ자 한옥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형태인 만큼, ㅁ자 한옥에 비해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ㄱ자의 각 끝부분에 방을 두고 두 一 자가 만나는 공간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어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배치라 할 수 있다. 一 자 한옥의 경우, 방들과 거실(마루), 부엌이 一 자 한 채에 둔 구조이므로 거실 공간은 상당히 한정적이며, 부엌과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대신 벽면에는 창문과 방문을 무수히 냄으로써, 햇빛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사방이 트여 모든 방향에서 햇빛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남향, 북향 등의 여부)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을 사색의 공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전한다.
“방문객들에게 한옥이 가진 멋의 깊이를 천천히 발견하게 해주는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은 이전까지 내가 느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다. 한옥은 대문과 현관, 거실로 이어지는 직선적인 구조를 피한다. 대신 자연 속을 산책하게 하고 그러면서 사색하는 철학자가 되게 한다. 담장을 따라 걷다 어느 순간 작은 식물들과 만날 수 있다. 처마를 돌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 길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아침과 늦은 오후의 모습이 다르다.” 한옥에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절묘한 과학은 난방에 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부엌은 취사를 위한 공간으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한옥의 부엌은 취사 기능 외에 한 가지 역할을 더 한다. 가장 열효율이 높고 기능성이 좋은 난방이 그것이다. 한옥의 독특한 구들 시스템은 불의 열기를 내부에서 모두 소진하고 굴뚝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옥의 구들은 작은 열만으로도 최대한 효과적으로 난방이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한옥은 창의적이면서 철학적인 특성을 모두 가진 한국의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별함은 얼마든지 현대적인 방식을 도치되고 어떤 식으로든 응용이 가능하다. 과거 건축기술과 현재 건축기술을 접목하는 단계에서 완성된 목록은 없다. 애정과 자긍심, 노력만이 숨겨놓은 과거 엔지니어들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한옥의 변신, 전통과 현대의 만남시간이 흐르면서 한옥도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 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 집 등도 지어졌다. 한옥의 내부 공간도 변화했다. 가장 뚜렷하게 변화된 부분을 꼽자면 마루다. 마루는 한옥에서 구들과 더불어 가장 큰 특징으로 집안과 밖의 구별이 모호한 개방적 구조의 한옥 특성을 보여준다.『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조선 중기 세도 가문인 파평 윤씨 종택인 논산 ‘명제 고택(윤증 고택)’을 둘러보면서 마당과 마루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택에서 특이했던 것은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마당이었다. 이 마당엔 어떠한 조경 시설도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 문화에 익숙해 있던 나에겐 낯선 충격이었다. 여기엔 오랜 세월 이어온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한여름 앞마당이 태양빛으로 뜨겁게 달궈지면 그곳에 있던 공기는 상승한다. 이때 숲과 연결된 뒷마당의 서늘한 공기와 온도 차이로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 뜨거운 마당의 공기가 상승하고 나면 뒷마당의 차가운 공기가 앞뒤로 뚫려 있는 대청마루를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온다. 이 때문에 뜨거운 여름에도 대청마루는 시원함을 유지한다.”
과거 대청마루는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땐 손님 접대 공간으로 다양하게 쓰이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겨울철 난방까지 가능한 거실의 형태로 변화했다. 마루뿐 아니라 마당도 내향적 구조로 바뀌었다.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 건축의 특징을 더한 것인데, 담을 높여 외부 시선은 막으면서, 마당을 넓혀 전원에서의 삶을 사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끼도록 디자인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공간이 있는가 하면,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공간도 있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은 물론, 조선 중기 이후 온돌이 보편화되며 사라졌던 2층 한옥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에 한옥이 가진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 특히 서까래를 노출하고, 간접 조명을 다는 방식으로 천장에 포인트를 둔다. 현대 건축에서는 인테리어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천장이지만, 한옥에서는 충분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목재가 주는 자연스러움과 따스함이 가미되어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한편 한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집과 자연의 관계’는 모던 주택에서도 여전한 가치로 이어져 자연을 수용하고 함께 어울리려는 태도가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주변의 산이나 경치뿐만 아니라 마당의 경관까지 집의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개구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 현대사회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된 것이다.
한옥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2019), “2013·2016·2018년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 거주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놓여 있으며, 2018년에 특히 큰 폭으로 수요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옥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2013년, 2016년, 2018년 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겨울철 추위(16.7%) 및 생활의 편의성 부족(14.2%), 유지관리의 어려움(12.8%)이라는 응답이 차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옥이 겨울에 춥고 생활의 편의성이 부족하며 유지관리가 번거로울 것이라는 우려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향후 한옥 거주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실제 한옥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옥의 거주 가치를 실증하고 이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옥 건축 비용에 대한 문제 또한 연구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한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의 우수성을 세계 속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이미 많은 코리아타운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그것은 한국인을 위한 공간이었다. 설령 외국인들이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 음식을 체험하거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기 위해 가는 것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한옥을 다시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담은 공간을 수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 건축가들, 미래의 디자이너들, 미래의 도시 공학자들에게 한옥의 가치를 다시 심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세계 어디에 자신들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든 그곳은 한국만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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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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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자 배치로 공원을 품에 안은 판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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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주요 요구 사항은 내부 공간에서 일부 데크를 통해 좋은 마당을 접하는 것이었다. 주택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넓은 마당을 원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지의 남쪽에 마당을 계획하고 서쪽 공원으로 열려있게 하려고 건물을 ‘ㄱ’형태로 배치했다. 글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대표) 사진 김성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04.90㎡(92.23평)건축면적 152.35㎡(46.09평)건폐율 49.97%연면적 260.05㎡(78.67평)지하 93.08㎡(28.16평)1층 118.20㎡(35.76평)2층 141.85㎡(42.91평)용적률 85.29%설계기간 2018년 08월~2019년 05월공사기간 2019년 06월~2020년 06월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시공 제이아키브 02-418-0852
MATERIAL외부마감벽 - 샌드스톤데크 - 라바이올리 이뻬 컨실드(다인디엠에스)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벽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Salis LAGO special(다인디엠에스)계단실디딤판 - 바롤로 원목계단재(다인디엠에스)난간 - 철제 제작난간단열재지붕 - 비드법(220T)외단열 - 우레탄보드(135T) 창호 이건창호현관 메탈게이트(제작)조명 빅뱅 팬던트(포스카리니)주방기구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단지내 통합배관 시스템 적용
현관으로 진입할 때 루버로 시선을 막아줄 수 있는 가벽을 설치했다.
평소 일본의 건축적 공간의 느낌을 선호하고 여행을 통해 이탈리아의 매력을 느꼈던 건축주는 일본과 이탈리아 건축가가 협업하고 있는 우리 사무실을 방문했다. 상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집과 최대한 넓은 마당을 가지는 것이었고, 추가로 한식 창호와 한식 도어를 통해 한국적 느낌의 공간도 원했다. 최대한 크고 넓게 만들고 있는 주변의 상황에서 너무 작지 않으면서 주변의 질서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며 명료하고 심플한 계획이 필요한 프로젝트였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는 대부분의 실내 도어와 창문을 한식 느낌이 나도록 하길 원했다. 심플하고 모던한 공간에서 한식 창문과 도어를 잘 어울리게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좋은 마당이 건물과 따로 노는 것이 아니고, 건물과 함께 관계를 맺으며 좋은 내외부 공간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위해 야외 데크 공간의 천정 높이와 난간 등을 많이 신경을 써서 원하는 공간의 결과를 얻고자 했다.
현관에서 들어와 거실로 진입하는 복도
포인트 타일로 강조된 제작 욕조가 있는 1층 화장실
마당과 마주하며 높은 천장고를 가진 주방과 거실.
거실은 같은 공간에서 높이 차이를 주어 다양한 공간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거실은 높은 천장고를 이용한 창문을 통해 외부공간과 관계가 적극적이다.
높은 천장고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요소가 제자리를 찾아 위치해 있는 거실.
1층 한실은 마당과 연결돼 있다.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벽에 고정해 설치한 한식 창호.
건물을 ‘ㄱ’형태로 배치대지의 정면인 동쪽은 도로가 있어서 프라이버시의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쪽은 공원과 바로 면해 있어서 좋은 마당을 계획하면 공원과 함께 좋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는 외부 마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축주도 공원과 면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배치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넓은 마당을 가지면서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었다. 대지의 남쪽에 마당을 계획하고 서쪽 공원으로 열려있게 하려고 건물을 ‘ㄱ’형태로 배치했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일부 공간에 데크를 두어 실내외 공간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대지 주변의 집들이 매우 크고 최대한 높게 지어지거나 짓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도시조직의 볼륨 크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묵직한 볼륨을 강조하고, 일부 공간의 층고를 높게 계획했다. 입면에 대한 디자인은 몇 차례 변경이 있었다. 최대한 건물 볼륨의 모습은 깨지지 않게 하려고 정면의 긴 개구부를 동일한 사이즈로 계획했다. 창과 창 사이에는 전체적인 외장재인 샌드스톤이 아니라 블루 타일로 계획해 커다란 개구부처럼 보이는 포인트 요소가 되도록 했다. 여기서 사용된 블루타일은 집 전체를 두르고 있는 회색 석재와 지하 부분에 마감된 목재의 색상과 조화로우면서 포인트가 되는 색상으로 선택해야만 했다.
2층 복도는 천창이 있어 자연 빛으로도 밝다.
2층 게스트룸 또한 높은 천장고를 가지고 있다.
2층 서재와 복도.
안방과 서재에서 접근이 가능한 2층 외부 공간.
하나의 볼륨 높은 천장고건축주의 주요 요구 사항은 내부 공간에서 일부 데크를 통해 좋은 마당을 접하는 것이었다. 1층의 메인 공간인 거실은 높은 천장고를 가졌고, 그것을 더 강조할 수 있는 높은 개구부를 통해 마당을 마주하게 된다. 잘 조성된 마당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거실을 계획했다. 2층은 가족 구성원들이 좀 더 사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각각의 개인적인 공간들은 마당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1층 거실의 천장고 확보를 위해 2층 통로에는 계단이 생겨났으며 천창을 포함한 다양한 개구부를 통해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을 빛을 통한 풍요로운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 집의 거실은 넓은 크기만큼 그에 비례하는 높은 천장고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비례는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 적합한 비율을 찾아 계획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감은 마주한 마당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변 도시조직에 맞추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아담한 볼륨을 갖는 것이었다. 주변 도시조직들은 최대한 넓고 높게 계획하거나 지어졌기 때문에 주변 건물들과 조화로운 높이를 찾았고, 볼륨을 여러 개로 단절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단일 볼륨으로 계획했다.
한실과 1층 복도에서 접근이 가능한 마당으로 나가는 외부 공간.
마당에서 바라본 거실.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책임건축가)2011년 단국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2012년부터 이손건축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공인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8년 이후 Naoi+Partners 파트너 건축가로 활동하며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나오이 카츠토시(일본 건축사)나오이 카츠토시는 일본 건축사로 현재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호텔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고 2018년 이후 Naoi+Partners에서 박민용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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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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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간편하고 저렴하게 짓는 한옥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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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건축비가 부담스럽다면 조립식 한옥도 고려해볼 만하다. 건축 부자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공법으로 건축 기간이 짧아 비교적 저렴하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모듈러 한옥과 프리패브 한옥을 소개한다. 글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목연(031-766-5890), 오드건축사사무소(02-2202-3008)
한옥 건축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 건축기법을 그대로 고수하며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된 전통한옥은 물론 건축자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공법의 한옥이 등장하고 있다.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하는 부자재를 미리 가공하는 방식을 프리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이라 한다. 약칭 프리패브 prefab라 하며, 프리패브 공법이라고도 한다. 이 공법에는 이동식 조립주택, 모듈러 공법, 패널라이징 공법 등이 있다. 보통 주택 건축은 현장에서 모든 공정이 진행되지만, 프리패브는 공장에서 70~80% 공정을 마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한옥 한 채 짓는데 보통 6개월 이상 걸리지만, 모듈러 공법으로 지으면 한옥의 틀을 유지하면서 건축 기간이 대폭 짧아진다. 기초부터 완공까지 3~4개월이면 지을 수 있다. 공사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그만큼 건축비도 저렴해진다.
모듈러로 짓는 보급형 한옥모듈러 한옥의 원리는 공장에서 부재를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식이다. 한옥의 구조적 구성 요소인 바닥이나 벽, 천장, 지붕, 대들보와 서까래, 기둥, 문 등을 공장에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고 마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옥 건축에서 중요한 부분인 나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듬어 뼈대를 만드는 작업인 ‘치목’ 과정도 모두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공장에서 부재를 제작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르고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각 부재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연결 부위의 결합이 적절하지 않으면 건축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시공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15년 전부터 조립식 한옥을 연구, 개발해온 모듈러 한옥을 최초 개발한 목연 배삼성 대표(65년 생). 그는 일본 견학 중 모듈러 목조주택을 보고 한옥에 적용해도 되겠다는 아이디어 얻었고, 처음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박스형 모듈러 한옥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는 부피가 크다 보니 제작할 공장의 스페이스가 넓어야 하고, 또 건축현장으로 이동, 조립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패널식 모듈러 공법으로 다시 개발, 2016년부터 보급하고 있다. 박스형 모듈식은 일체화된 3차원 입체 부품을 사용하지만, 패널 모듈식은 2차원 판재 부품을 사용한다. 설비와 전기공사를 제외하고는 마감까지 완료된 벽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30평 한옥을 지을 경우 보통 벽체는 약 26개, 지붕은 12개의 패널이 들어간다. 외부 벽체와 지붕 패널 하나당 무게가 600kg이 넘기 때문에 현장 작업 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여러 매체에서 완공까지 1달에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그렇고 사실상 3개월 정도 걸린다는 것.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는 과정만 1개월이 걸리고, 현장으로 운반해 벽체와 지붕을 조립하는데 3일 정도, 이후 설비, 전기, 바닥, 타일 등 마무리 작업까지는 2개월 남짓 걸린다고 한다. 모듈러 한옥의 평당 건축 비용은 700만 원 선이다.
프리패브 공법으로 짓는 한옥 2020년 11월 특허받은 공법인 ‘한옥의 인방재 제작방법 및 그 인방재를 이용한 한옥의 벽체 시공방법’(최재복·김왕직 공동 개발). ‘프리패브 공 법’의 일환인 이 공법은 한옥의 구조적 성능을 향상시켜 벽체의 인방재를 미리 제작, 한옥 시공 현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을 한옥 건축에 적용할 경우 벽체의 구조적 강성을 높일 수 있고 기존 방식보다 편리하게 시공할 수 있다. 공사기간도 4개월 정도로 단축될 수 있기에 건축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전체 건축 과정은 구조설계 → 강성부재 마련 → 인방 배열 및 고정 → 인방 공간에 단열재 시공 → 인방재 제작 → 현장 운반 → 시공 순으로 진행된다. 이때 강성부재로는 합판을 사용하고 단열재는 페놀폼을 사용해 기둥 두께보다 얇게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공법으로 한옥을 건축할 경우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인방재의 구조적 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횡력 발생 시에도 강성부재를 통해 인방들이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내진성에 효과가 있다. 둘째, 한옥 벽체 시공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단열재 조립 및 인방들 간 조립이 미리 완료된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인방재 제작을 위한 별도의 공정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공법을 개발한 오드건축사사무소 최재복 건축사는 “모듈러 공법은 획일적인 디자인과 부피가 큰 입체의 모듈을 운반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 공법은 운반이 쉽고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반영한 구 조나 크기,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듈러 한옥의 치목과 시공 모습
01 현장 지붕 시공.
02 현장 벽체 조립.
03 완성된 서까래 이동 모습.
04 공장에서 부자재 치목.
05 공장에서 벽체 제작.
06 완성된 벽체.
07 크레인으로 벽체 옮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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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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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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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우수성을 어떻게 알리고 설명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피터 바돌로뮤 IRC 부사장과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의 존재는 소중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노력이다. 한옥의 향기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조정구 건축사처럼 말이다. 세 사람을 통해 한옥의 향기를 느껴보자. 글 박창배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피터 바돌로뮤), hooxme 이상훈(텐들러 다니엘), 박영채(조정구)
한옥지킴이 피터 바돌로뮤(IRC 부사장,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한국인을 부끄럽게 하는 한옥 지킴이 피터 바돌로뮤 IRC 선박 컨설팅 업체의 부사장. 한옥지킴이로 유명한 그는 1968년 25살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오면서 인연을 맺었고, 강원도 강릉의 선교장에서 5년 동안 살며 한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옥의 멋과 향기에 빠져 한국에 50년 가까이 살고 있다. 1974년 구입해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서울 돈암동 한옥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중에도 한옥 관련 인터뷰를 제안하자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한다.그가 한옥지킴이로 잘 알려진 것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옥마을을 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4년 6월 바돌로뮤 씨의 한옥을 비롯한 이 일대를 정비예정 구역으로 지정했고, 성북구청은 2007년 10월 이 지역에 노후불량 주택이 60.37%나 된다며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시에서 조사한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 조사’도 엉터리였다. ‘건축물대장’만 보고 22년 이상 주택이면 무조건 노후불량으로 분류했다. 새로 지은 건물도 50년대 건물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바돌로뮤 씨는 전통가옥의 보존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비구역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2004년에 시작한 소송은 2009년 원고 승소로 끝났다
이후에도 그는 틈만 나면 강연 등에 나서 한옥의 장점을 소개하며 우리의 문화가치를 알리고 있고, 그에게 자문을 구하러 오는 이들을 마다하지 않고 한옥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2002년 운 좋게 싼값에 구입한 그의 집 뒤편에 붙어 있던 한옥에는 해군 의장대를 전역한 청년들에게 무료 기숙사로 내주고 있다. 현재는 7명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조건은 이곳에 사는 동안 한옥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바돌로뮤 부사장은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든든해서 좋고, 집 수리나 정원 관리 등의 일도 함께 하다 보니 재미있다고 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젊은이들이 한옥에 좋은 추억을 안고 나중에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부다.하지만 요즘 그의 심기가 좋지만은 않다. 전통한옥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 문화가치가 높은 한옥 70% 이상이 철거되고 신축 한옥으로 바뀌었다. 서촌 한옥도 복원하면서 기둥과 보만 남기고 개판, 서까래를 없애고 있고, 또 오래된 문짝이나 구들을 버리는 곳이 많다. 이러한 모습에 그는 조선시대 건축을 배운 사람들이 지은 것들인데 너무 쉽게 철거한다며 아쉬워한다. 오래된 한옥 자체가 고려청자와 같은 문화가치가 있는 것들인데, 버려진 것들을 보면 섭섭하고 눈물이 난다고 한다. 이에 한국 사람들은 한옥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통 한옥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알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국만의 옛 건축인 한옥에 대한 기술과 미학, 과학,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옥은 ‘불편하다’, ‘손이 계속 간다’, ‘춥다’라는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한옥도 얼마든지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고, 손이 가는 건 오래된 건물에 투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수리하는 게 너무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붕수리할 때 썩은 서까래만 빼내면 되는데, 모두 다 교체하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업자가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유도하는 거에 넘어가는 거죠. 다 교체하려니 당연히 비싸겠죠.”한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 호에 한옥에 대한 피터 바돌로뮤 부사장의 견해가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한옥 찾아 삼만리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또 한 명의 한옥 마니아가 있다. 독일인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Tandler Daniel 소장이다. 그의 한옥 사랑은 거리도 국경도 뛰어넘었다. 그가 건축 세계로 뛰어들게 한 것 역시 ‘한옥’이다. 한옥을 설계하기 위해 독일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한국에 와서 12년째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옥 때문에 건축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한옥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푹 빠졌거든요. 한옥을 보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요.”텐들러 소장은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한국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렀는데 적성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로 돌아가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했다. 고민 끝에 자신이 한국의 전통문화, 그중에서도 한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독일 아헨공과대학교(Aachen University of Technology) 건축학과에 진학, 한옥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졸업 논문의 테마도 ‘도심 속의 한옥’이었다. 졸업한 뒤에는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옥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해 경험을 쌓았다. 틈나는 대로 한옥의 구조와 생김새를 연구했고, 궁궐과 고택을 탐방했다.
그는 2014년 5월 직장 동료와 함께 건축사사무소를 차렸다. 첫 의뢰는 사무실 정리를 미처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들어왔다. 예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이 볼 수 있는 한옥에 대한 자료가 귀한데, 그가 우연처럼 첫 신축 설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때문이었다. 홍보도 하지 못했던 개업 초기에 텐들러 소장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은평 한옥마을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던 건축주가 스카이프로 영어를 배우던 자신의 미국인 강사에게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궁금한 마음에 한옥을 검색한 강사가 우연히 텐들러 소장이 쓴 글을 읽고 텐들러 소장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건축주에게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텐들러 소장은 서울이 매우 흥미로운 도시라고 한다. 조선시대 골목 형태가 아직 많이 남이 있어서 옛 동네에 가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 또 강남에는 개입된 도로와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강북에는 궁궐부터 적산가옥, 70~80년대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단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일 가족들을 잘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거에 만족하고 있고, 건축가로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의 건축은 식민통치와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단절된 부분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전통적인 비율, 소재 등 한국적인 것의 ‘에센스’를 이해하면서도 완전히 현대적인 집을 설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옥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제가 사랑하는 식물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집을 한국에서 짓고 사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한옥에 대해 한마디 덧붙인다. “한옥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세요. 왜 거기에 쪽문이 있고, 창호가 있는지를…….”
한옥의 향기 전파자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 건축사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인 경주의 ‘라궁’을 설계했고,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담고 있는 건축사 조정구 대표. 그의 한옥 사랑은 건축물 곳곳에 배어있다. 한옥이 아닌 일반 건축물에도 한옥의 향기를 담아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있으며 오래된 것들을 버리기보다는 다시 쓸모 있게 재가공해 새것과 어우러지게 한다. 오래된 것을 버리면 폐자재가 되지만 살리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부자재가 된다. 그 과정은 새것을 쓰는 것보다 훨씬 번거롭다. 그래도 옛 것을 버리지 않고 살리는 것은 오래된 것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삶의 향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잘 드러난 작업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한 천연동 한옥(*PART4 사례 편에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이다. 천연동 한옥은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것도 뛰어나지만 오래된 타일과 스테인리스 욕조를 다시 사용했다. 오래된 공간의 기억과 쾌적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고민한 흔적이 아닐까. 삶과 가까운 한옥을 추구하는 조정구 건축사를 만나 한옥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건축물에 한옥의 향기를 잘 담는 것 같습니다.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무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1년 우연히 북촌에 있는 한옥을 설계하기 시작하면서 한옥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생 시절에 전통건축 답사를 하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건축 작업으로 한옥을 하게 되면서 그 구조와 마감, 상세 그리고 한옥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한옥은 지고지순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담는 보편적인 건축의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옥 속에 현대적인 삶을 담기 위해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한다든지, 현대적인 공간 속에 한옥에서 본 듯한 친숙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향기’란 말은 참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Q 한옥 관련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면? 한옥의 첫 작업(작품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아 작업이란 말로 대신함)은 아무래도 인사동 골목에 자리한 ‘누리’라는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과 함께, 원래 한옥이 가진 외부 마당에 대한 생각 그리고 상상력을 가미하여 개화기 무렵에 지었을 법한 조형언어를 넣음으로써, 공간과 함께 시간성을 주려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아끼는 작업입니다. 한옥을 주제로 한 저의 주요한 작업으로는 2007년의 최초의 한옥호텔로 설계 한 경주의 ‘라궁’과 2012년에 대구 삼덕동에 지은 한옥 병원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임재양 외과’ 그리고 2017년에 작업한 ‘천연동 한옥’과 ‘낙락헌’이 있습니다. 하나는 리모델링을 하여 한옥이 지닌 정취를 지키며 작업하였고, 다른 하나는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한옥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Q 한옥 확산을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한옥이 더 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한옥은 하나의 방향이 아니라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는 낙선재, 연경당 등과 같은 전통건축의 정수를 계승하면서 발전하는 방향입니다. 전통건축의 미학과 철학을 존중하면서, 그것과 어울리는 세련된 공간과 조형을 만들어가는 ‘전통한옥’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도시한옥이 밀집한 서울의 북촌이나 서촌, 전주의 한옥마을 같은 곳에 지어지는 ‘생활한옥’이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동네나 골목의 집들과 어울리면서 생활하기에 편한 한옥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그런 한옥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세 번째는 은평 한옥마을, 세종 한옥마을 혹은 한옥의 진흥을 목적으로 짓는 ‘현대한옥’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2층 이상의 다층 한옥 또는 콘크리트, 현대 목조 등 다른 구법과의 하이브리드hybrid 한옥, 벽이 없이 투명한 구조미가 드러나는 상업 한옥 등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진화의 방향이 있겠습니다. 전통한옥, 생활한옥, 현대한옥이라는 서로 다른 진화의 방향에 맞게 정부의 지원이나 심의 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기준을 완화하여 살기 편한 한옥으로 생활한옥을 장려하고, 또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현대한옥을 지원하고 홍보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건축가로서 한옥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Q 한옥에 대한 시장성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아마도 한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늘 한옥의 시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답은 한옥을 짓는 비용이 낮아져야 한다거나, 좀 더 주거성능이 좋아져야 하므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잘 쓰는 이유는 가격이나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우리의 필요를 언제든 만족시켜 주고 그만큼 삶 속에 가까이 왔기 때문은 아닐까요?!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누리지 못한 경험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며, 삶과 가까워졌을 때 한옥의 시장성은 비로써 열리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보다 우리의 삶과 가까운 한옥, 창의적인 한옥이 더 많이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옥에 대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건축가로서 제 작업의 큰 주제는 ‘우리 시대의 주거’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시한옥으로 시작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현대한옥 작업이 우리 시대 주거를 찾는 큰 바탕이 되었으며, 한옥을 다루는 한편 현대건축 작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옥과 현대건축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창의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렇게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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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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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마을 일루와유 -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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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와유壹樓臥遊는 ‘한옥은 단층’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벨을 통해 하나의 채에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한 신개념 한옥이다. 은평 한옥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이 한옥은 2020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사진 송유섭 작가 취재 &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건축공간연구원 044-417-9600 www.auri.re.kr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044-201-3783 www.molit.go.kr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한식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245.40㎡(74.23평) 건축면적 101.85㎡(30.80평) 건폐율 41.50% 연면적 199.90㎡(60.46평) 지하 54.52㎡(16.49평) 1층 101.85㎡(30.81평) 2층 43.53㎡(13.16평) 용적률 59.24% 설계기간 2017년 6월~ 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 2019년 4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시공 ㈜고진티앤시 032-934-5554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테라코트 목재 - 육송, 더글라스 내부마감 천장 - 한지천장지, 도장 내벽 - 한지벽지, 규조토 바닥 - 한지장판지, 우물마루, 장마루, 에폭시 지붕 -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우레탄폼 계단실 디딤판 - T30 집성목 위 오일스테인 난간 - D50 목재 손스침 위 오일스테인 창호 첨단한옥창호 현관 한식 대문 주방가구 맞춤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이케아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평면적 위계를 수직적 위계로 치환한 신 한옥정통 한옥은 단층에 채, 사랑채, 행랑채와 같은‘채’로 인해‘공간의 위계’가 형성된다. 단순한 층의 구분이 아닌 다양한 레벨이 위계를 가지며, 하나의 채에서 개념적으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했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레벨로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각 채는 여러 개의 방을 두어 때에 따라, 채를 나눠 쓰거나 전체를 열어 한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평 한옥마을 ‘일루와유’의 서쪽 전경.
3칸 대청으로 마련한 다양한 마당일루와유는 대지 안에서 최대한의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대청을 3칸으로 설계했다. 대청 전면에 ‘중심 마당’, 큰사랑 누마루 하부공간과 이어지는 ‘작은 마당’, 작은사랑 전 면에 ‘주차 마당’을 두었다. 본채와 행랑채의 사이에 있는 중심 마당은 각 공간에서 바라보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큰사랑에 대응하는 작은 마당은 조경과 와편 굴뚝, 담장으로 둘러싸여 위요감 있는 공간으로, 들어 올려진 큰사랑으로 인해 누마루 하부 공간이 확보되어 지하의 서재와 연결된다. 작은사랑에 대응하는 주차 마당은 때에 따라 중심 마당과 이어지는 확장된 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심 마당 전경. 일루와유는 다양한 레벨로 채를 나누어 쓸 수 있도록 했다.
부감도
북한산 풍경을 곳곳에서 감상일루와유는 북한산을 향해 열려있어 내부 곳곳에서 북한산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1, 2층 대청의 사분합문을 들어 걸면 마당과 대청, 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어 대문-마당-툇마루-대청을 거치는 전통적인 한옥의 진입 동선을 만들고, 배면에는 퇴칸에 보일러실, 계단, 화장실, 수납공간을 두어 기능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1층 큰사랑 누마루.
신기술을 접목한 신 한옥일루와유는 신기술을 접목하여 정통 한옥을 구현했다. 중목구조의 시공 방식을 도입해 단열성능을 향상시키고 프리패브를 접목시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 동시에 한옥의 비례와 미적 감각을 유지했다. 이러한 신기술의 접목은 한옥이 현대건축과 손쉽게 만나고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1층 대청 공간 확장한 모습. 대청의 사분합문을 들어 걸면 대청과 방이 하나의 공간이 된다.
민간 주체의 공공 한옥일루와유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민간주도의 공공 한옥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한옥을 매입하여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일루와유는 민간이 주체적으로 한옥을 짓고 다목적 문화 콘텐츠로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1층 작은사랑의 누마루. 창을 열면 마당과 하나 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옥마을 한눈에 조망은평 한옥마을은 동쪽으로 북한산이 남북으로 펼쳐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주택이 위치한 대지는 주요 진입도로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한옥마을의 풍경과 북한산 산등성이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 덕분에 일루와유는 한옥마을의 풍경과 북한산 풍광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신한옥 살림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1층의 주방은 편의를 위해 요즘 식으로 구성했다.
시공 포인트!공사 기간 단축하고, 정통 한옥 성능 개선정통 한옥은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고 보아지, 상인방, 장여, 도리, 보 등의 부재를 조립한다. 그리고 지붕공사 후에 수장 공사에서 중인방, 하인방 등의 나머지 인방과 문선, 주선 등의 벽선을 끼우고 외엮기(미장 바탕을 만드는 작업) 후, 회벽으로 마감한다. 이런 방식은 시공이 오래 걸리고 단열성능이 떨어진다. 일루와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목구조의 시공 방식을 도입했다.
치목 단계에서 프리패브 벽체 조립인방(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르는 가로재)과 벽선(기둥과 벽체 사이에 완충을 위해 세워 대는 부재)을 미리 칸별로 제작했다. 그다음, 현장에서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벽을 끼운 뒤 보아지, 장여, 도리, 보 등의 부재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다. 결과적으로 목공사에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미리 조립한 벽체로 인방과 문선(창호가 들어갈 자리를 나누면서 벽체의 구조체 역할을 하는 틀) 등에서 단열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외벽은 흡습성이 적고 오염에 강한 테라코트 바르기로 마감하여 회벽 바르기의 성능을 개 선했다.
중목구조의 시공 과정
벽체 작업 모습
강성원(건축사사무소 강희재 대표/공학박사, 문화재실측설계기술자) 지역적 보편성에 뿌리를 둔 현대건축의 창조와 한옥 및 헤리티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의 대표이다. 그는 “역 사적 층위(layer, 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헤리티지 디자인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기본적 자세이다.”라는 모토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레저체험센터,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만인의총기념관, 경주월성전시관 등의 설계공모에 당선되었다. 02-394-4990 gangheejae@hanmail.net www.gangheej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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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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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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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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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이 넓게 펼쳐진 그림 같은 입지에 지인의 집을 의뢰받았다. 입지를 본 순간 그 자리에서 디자인을 결정했다. 팔당호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드리는 한옥의 프레임 차경을 갖고, 오래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시스루로 곳곳을 채우는 것이다. 이 주택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배경이 되었다.
진행&구성 박창배 기자 | 글 신민철(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이성희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용도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개발진흥지구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 R.C 및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876.00㎡(264.99평)
건축면적 : 251.30㎡(76.02평)
건폐율 : 24.58%
연면적 : 440.24㎡(133.17평)
B1층 149.33㎡(45.17평)
1층 200.51㎡(60.65평)
2층 90.40㎡(27.35평)
용적률 : 33.21%
설계완료 : 2017년 10월~12월
공사완료 : 2018년 1월~8월
설계·시공 : 위종합건축사사무소(신민철)
010-5120-7776
blog.naver.com/wearchi84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판넬
벽 - 노출콘크리트, 파벽돌, 큐블럭
데크 - LG 합성목재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천정지
벽 - 여명벽지 + 대리석
바닥 - 가조띠 + 대리석
계단실 :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 지붕 - T220 징크판넬
외단열 - T125 PE보드
최하층바닥 - T110 압출보온판
층간바닥 - T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창호 : 커튼월 +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 리치도어
주방가구 : 한샘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
주택 설계 의뢰를 받으면, 건축주 생각을 듣고 상의한 후, 집 이름을 짓고 디자인 작업이 시작된다. 상선원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당호에는 사이트의 핵심 풍경인 북한강을 바라보며 ‘물의 도’를 인생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마당은 1층과 같은 높이의 진입마당, 전면에 조그만 풀장이 있는 지하층 높이의 앞마당, 안방 사우나가 있는 뒷마당으로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진입마당에 이르면 본래부터 자리 잡고 있던 잘생긴 오래된 소나무가 넓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은 건물이 주인공이 아니고 넓게 펼쳐진 팔당호가 주인임을 방문자에게 소리 없이 설명하는 듯하다.
게스트와 집주인의 공간
뒤편에 길게 접한 진입로로부터 점차 남동 방향의 북한강으로 낮아지는 지세를 갖고, 넓게 강을 향해 펼쳐진 대지는 자연스럽게 지형에 순응하는 형태의 건축을 만들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부분은 1층으로 현관과 거실이 위치하고, 북한강 쪽인 지하층 안마당에는 작은 수영장과 그것에 연계된 공용 사우나, 연회장을 두어서 안마당에서도 손님들을 외부공간에서 맞이할 수 있게 했
다. 2층의 게스트 룸은 전면에 발코니를 두어 외부 공간과 완충 역할을 하며 강바람을 감상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현관은 마당 우측에 소나무와 마주한 커다란 주방 창에서 보이는 곳에 자리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집 주인이 지인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음식을 만들고 싶다며 부엌에서 보이는 위치에 현관이 있기를 원했다.
내부는 게스트와 집주인 공간인 1층 식당과 거실이 크게 자리를 잡는다.
각 실들은 북한강을 망원경처럼 볼 수 있는 긴 복도의 끝에 달린 큰 창을 통하여 강물은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선큰 가든과 접한 계단은 긴 창문을 두어 상하공간의 이동을 지하층에서부터 2층까지 보여준다.
계단은 오픈된 형태로 일반적 계단 목적인 상하 이동이 아닌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도록 구성됐는데,
이는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스루와 백자 달항아리
이 집을 설계 시공하면서 한옥의 고격이 갖는 품격을 현 시대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다.
건축적인 재료의 선정에 있어서도 규격화되고 획일적인 크기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갖는 재료인 파벽돌로 외장을 마무리하고, 전면의 북한강 풍경을 사리 천에 걸러서 차경으로 내부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블록을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시공하여 블록 틈새 공간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느낌의 핸드메이드적인 감성을 주었다.
그런 틈새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조선 도자기 백자 중에 달항아리의 균열과도 닮아 있으며, 그것은 천도가 넘는 가마 속 열기를 견디며 유약이 갈라지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고, 이 집의 틈들은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에서 일한 조적공들의 땀이 자연스러움을 만든 것이다. 자칫하면 너무 크게 보일 수 있는 두개 층이 오픈된 공간을 대형 프레임의 시각적 통로를 두어 최대한 휴먼 스케일에 가깝게 만들 수 있었다.
평면은 강을 향해 열려 있다. 직각의 사각으로 된 방이 아닌 강 쪽으로 팔을 벌릴 것처럼 평면들은 강 쪽으로 미묘한 사선을 만들어 시각의 확장을 꾀했다. 그 효과는 평면의 깊이보다 더 많은 양의 개방감을 강 쪽으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의 뛰어난 유물로 반듯이 꼽히는 것이 달항아리이다.
그 이유는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에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도 추측만 할 뿐이지 정확한 쓰이는 용도를 알지 못한다.
건축가는 이와 같은 ‘집’이란 그릇을 만드는 사람일 뿐이고,
그 집은 사용하는 사람의 인생을 투영하며 삶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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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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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농가주택 마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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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주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신축하는 것과 농가를 리모델링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시골에 있는 집이라고 해서 모두 농가 주택이 아니다.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농가주택의 조건과 혜택, 그리고 농지·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이에코건설
농가주택의 조건농가주택(농업인주택)은 농업인의 요건을 갖추고 스스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집을 지을 때, 각종 정부 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시골에 짓고 있는 집이 모두 농가주택에 해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농가주택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농가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1,000㎡(302.5평) 이상의 농지를 경작 또는 재배하는 자 △농지에 330㎡(100평) 이상의 온실, 비닐하우스 등 경작자 △소 2마리, 돼지, 양 10마리, 닭, 오리, 거위 1000수 이상 또는 꿀벌 10군 이상 사육하는 자 △1년 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 △1년 중 120일 이상 축산업에 종사하는 자 △농업 경영을 통한 농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 등의 농업인 기본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요건을 갖추었거나 갖출 수 있다면 농업인 신청 절차(농촌으로 주민등록을 이전, 농지원부 작성, 농업경영체 등록)를 거쳐 농업인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농업인 등록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바로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지 660㎡(200평) 이내에 연면적은 150㎡(45평) 이내로 건축해야 하고, 세대주만 가능하다. 단,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농가주택 건축은 가능하다.
농가주택 리모델링 전 모습.
벽 일부는 내려앉았고, 창틀은 벽과 겨우 붙어 있다.
농가주택의 혜택일반 주택과 농가 주택은 무엇이 다를까. 농업인 등록 후 농가주택을 짓게 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첫째, 일반주택 양도 시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도심에 일반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중에 농가주택을 건축해 각 1채씩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농가주택을 2년 이상 유지한 채 일반주택을 양도할 경우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인정한다. 둘째, 농지 등 양도 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다. 농지 소유지가 8년 이상 농촌에 거주하고, 자경한 농지를 양도하면 1년간 1억 원, 5년간 3억 원 이내에서는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셋째,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발생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전액 면제되지만, 농지를 전용한 후 5년 이내 일반인에게는 양도하거나 용도를 변경할 수 없다. 단 농업진흥구역이 아닌 관리지역에 건축한 농업인 주택을 5년 이내 농업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매도할 땐 농업인으로서 농업인 주택 시 감면받은 농지전용비를 납부하면 매도가 가능하다. 같은 농업인에게 매도하면 감면받은 농지전용비 납부 안 해도 된다. 넷째, 취득세 및 재산세가 절감된다. 농가주택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를 절감해 준다. 농가주택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둥을 제외한 모든 내 외벽을 철거하는 모습.
썩은 기둥 밑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기둥과 접합했다. 더불어 층고를 더 높였다
상량문을 통해 언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주택을 신축할 경우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과정도 많이 번거롭다. 따라서 싸고 허름한 농가를 구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리모델링은 무엇보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절차도 매우 간편하다. 신축은 부지 매입부터 건축까지의 전 과정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그러나 농가주택은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이기 때문에 매매의 형식만 취하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관리지역 토지를 구입, 전용을 하게 되면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내야하고 다시 건축비가 드는 반면 농가주택을 구입해 개조하면 이러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실 관리지역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 해도 전기 가설을 해야 하고 지하수를 파 수도를 쓰게 된다면 그 비용도 상당히 들어간다. 비어있는 농가에는 창고나 축사 등이 딸려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건물은 흙이나 돌, 나무 등 천연자재로 되어 있다. 개조한 후 주택으로 용도변경하면 별채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농촌주택은 마당이 넓어 아이들 놀이터나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농가주택의 단점도 많다. 일단 건축규모가 대부분 작다. 그리고 농촌에는 지적도상 도로가 없는 농가가 많고, 건축법상 문제가 많은 경우도 많아 일반적인 주택 매매와는 달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농지와 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관할 군청 담당 공무원 또는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의 전문가와 상의한 후 매입 절차를 밟는 게 좋다. 그리고 후회할 일이 없도록 주의할 사항을 꼭 체크를 하도록 하자.TIP 농가주택 구입 체크리스트▶ 등기부등본 확인▶ 단독주택 토대 지장, 구가옥 대장과 건축물대장▶ 도시계획확인원▶ 지적도▶ 증개축 가능 여부▶ 농가 지역에 대한 법령 정보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첫째, 실소유주를 확인하라.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농가를 구입할 때는 땅값만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주택 소유주가 지상권을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옥대장이나 건축물대장이 없는 무허가 건축물일 때 이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지상권이란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물건에서 건물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낡아 허물어져 가는 집이라고 해서 부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전 주인이 알려주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지상권이 있는 경우 건물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매매를 해서 샀지만 서류상으로는 땅만 산 것이다. 따라서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반대로 집주인인데 토지 소유주는 아닌 경우도 있다. 지상권만 갖고 있다는 것이다. 쓸 만한 집이 주변 시세보다 너무 터무니없이 싸게 나왔다면 이런 집일 가능성이 높다.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리모델링이 가능한지 살펴라.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농가는 많지만 쓸 만한 농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둥이나 서까래가 약하면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개조해도 뒤탈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낡아 개조 비용이 과하게 들어가는 농가라면 차라리 새집을 짓는 편이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 좋을 수 있다.빈집의 경우 그 집의 내력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집주인이 패가망신했다든가 아니면 나쁜 소문이 도는 흉가라면 살면서도 기분이 찜찜할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셋째, 저렴한 매물 조심하고 시세보다 높게 잡아라.조사하고 있는 지역의 시세보다 평당 금액을 좀 더 높게 생각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터를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라면, 어떤 문제가 숨어 있는 매물일까를 따져봐야 한다. 자금이 여유 있다고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귀농의 경우라면 조망이나 풍경 좋은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넷째,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라.귀농의 경우라면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농사짓기에 척박한 땅을 귀농용 농지라고 구입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농사에 적합한 토질과 일조량, 농업용수를 먼저 챙기고 최소 3년간의 생활자금 확보 방법에 대한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한 후 남는 돈으로 매매를 결정하는 게 좋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TIP 농지 물색 & 농지정보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www.fbo.or.kr ●대법원 법원 경매정보 www.courtauction.go.kr ●한국 자산공사 온비드 www.onbid.co.kr ●지적측량, 부동산 실거래가: 스마트 국토정보 앱 m.nsdis.go.kr ●농지 및 산지 취득 농지법: 농지 114 www.nongji114.com ●토지이용에 따른 규제: 토지이용 규제정보 서비스 luris.molit.go.kr ●토양과 작물별 적성도, 토양 특성: 흑토람 www.soil.rda.go.kr
농촌주택·목조주택 표준설계도농촌주택표준설계도나 목조주택표준설계도를 사용하면 설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농촌주택 표준설계자료에서는 농어촌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된 주거생활을 반영한 ‘농촌주택 표준설계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람용과 인허가용 파일을 다운로드하실 수 있다. 문의 042-610-1940~2
농촌주택 표준설계도 이용절차는?
목조주택 표준설계자료는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농산촌 보급형 목조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설계도로 작성해 목조주택 도면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공 품질 및 일관된 성능의 목조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지원정책) 산림청 목재산업과 목재산업정책 042-481-4291 (개발내용)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02-961-2729
도면 열람 및 제공 서비스 이용방법산림청 www.forest.go.kr 또는 국립산림과학원 know.nifo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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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