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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코리아빌드(구,경향하우징페어:10/15-18)무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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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하반기 최대 건축, 자재, 인테리어 리빙 박람회부산코리아빌드 (무료입장 부산,경남,울산지역 확인차 주민증 또는 면허증 지참)그외 타지역은 별도 전자 초대권 발송 건축자재, 인테리어자재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전원주택라이프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전자 초대권】으로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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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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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속도 ‘다 같이 산다’ 공유 마당집 사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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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주택이라고 불리는 듀플렉스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세대가 토지비와 건축비를 나눠 부담하기에 경제적인 무리가 없으며, 적절한 설계를 통해 마당을 갖춘 단독주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은 공유하지만, 프라이버시 공간은 분리해 따로 또 같이 사는 ‘공유 마당집’을 모아 소개한다.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글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사진 김용순(청라 ‘ㄱ+ㄴ’자 집, 운양동 ‘ㄱ+ㄷ’자 집), 김재윤(김포 두 자매집, 울산 ‘ㄲ’자 집, 파주 트리플렉스 하우스)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공유 마당집 설계 노하우 06
01_ 토지의 균등한 나눔을 생각하라 등기상 지분 분리의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 두 세대가 좌우로 나뉘어 동일한 조건으로 거주하는 듀플렉스는 토지를 정확하게 양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토지 및 건축물이 균등한 조건이 되도록 한다. 02_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라 두 세대가 서로 인접해 있으므로 마당을 사용할 때 시선의 간섭이 없도록 계획해야 한다. 03_ 관계에 따라 나눔 방식을 달리하라 두 세대가 가족이나 친구인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세대를 구성할 수 있다. 아래위로 일부를 겹쳐서 집을 구성할 수도 있고, 나눠진 마당을 공유하며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04_ 작은 대지의 주차장 활용성을 고려하라 필지를 나눠 사용하는 주택이기에 마당이 곧 주차장이 되기도 한다. 마당의 기능이 주차 기능과 겹쳐지는 경우, 마당의 주차 영역은 차량을 고려한 바닥 마감재를 선택하고, 여러 기능에 불편을 주지 않게끔 배치한다. 05_ 공간을 유연하게 구성하라 한 세대의 주방과 거실은 1층에, 다른 세대 주방과 거실은 2층에 배치하는 등 각 실을 유연하게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06_ 마당의 위치와 형태를 다양하게 계획하라 듀플렉스의 마당 위치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면 도로에 면한 필지의 크기와 비례에 맞춰 전면·중정·후면 마당 등 채광과 조망을 갖춘 여러 마당의 구성이 가능하다.
부모&자녀 세대, 층으로 분리한 청라 ‘ㄱ+ㄴ’자 집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하는 주택. 출입구를 달리하고, 공간을 층으로 분리해 ‘두 세대의 다가구 주택’이 됐다. 출입구와 층을 분리했기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설계가 가능했다. 1층은 마당의 장점을, 2층은 테라스 마당과 다락의 장점을 살렸다. 각 세대의 마당은 독립된 공간이면서도 1, 2층과 입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길에서 보이는 ‘ㄱ+ㄴ’자 집의 전경으로, 깊이감 있는 마당이 보인다.
HOUSING PLAN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가족구성 부모님과 미혼인 남동생, 딸 하나를 둔 맞벌이 부부 내외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 1층 집(부모 세대) - 거실, 주방, 다용도실, 안방, 자녀 방, 욕실+다락 2층 집(자녀 세대) - 거실, 주방, 다용도실, 안방, 드레스룸, 자녀 방, 욕실+다락
공간 구성 특징- 각 세대의 출입구 분리로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1층은 마당을, 2층은 테라스 마당으로 구분해 생활 마당을 확보했다.- 각각 25평+다락으로 구성해 합리적인 예산으로 지었다.- 2층은 동쪽 공원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계획했다.
부모님과 딸네 부부의 생각을 모아 독특한 형태로 완성한 청라동 주택의 외관.
상공에서 바라본 ‘ㄱ+ㄴ’자 집. ‘ㄱ’과 ‘ㄴ’이 겹쳐진 모습이다.
2층 자녀 세대의 독립된 출입구.
1층 부모 세대 마당.
2층 자녀 세대 마당.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근처의 주택 단지가 조화를 이루며 오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2층 자녀 세대 테라스. 동쪽에 위치한 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반 나눈 땅 위에 이웃해 사는 김포 두 자매집
일반적으로 듀플렉스 하우스의 경우, 마당의 크기나 구성이 균등한 반면 이곳은 ‘함께하는 마당’에 중점을 둬 마당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무엇보다 ‘재미있는 마당’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현관 쪽의 진입 마당과 남측 안마당, 그리고 이어지는 넓은 마당 등 다채로운 마당을 구성했다. 세대별로 출입구는 따로 나 있지만, 안마당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두 자매의 집은 두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마당을 널찍하게 계획했다.
HOUSING PLAN위치 경기 김포시 운양동가족구성 아들 하나를 둔 언니네 부부, 아들 하나를 둔 동생네 부부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구성 1호 집(언니 세대) 1층 - 거실, 주방, 다용도실 2층 - 안방+드레스룸+욕실 1, 방 1, 방 2, 욕실 2, 세탁실+다락 2호 집(동생 세대) 1층 - 거실, 주방, 다용도실 2층 - 안방+드레스룸+욕실 1, 방 1, 방 2, 욕실 2, 세탁실+다락
공간 구성 특징- 두 세대가 한 마당을 공유하는 형태의 넓은 마당을 구성했다.- 각 세대의 주방과 거실이 연계되는 생활 마당을 마련했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넓은 다락을 활용했다.- 남쪽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마당집이다.
세대별 독립적인 출입구와 도로와 연결되는 주차장이 눈에 띈다.
남쪽에 위치한 공유 마당과 개인 마당을 접하는 1층 거실과 식당 전경.
계단 벽면을 활용해 책이나 소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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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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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바위까지… 자연을 그대로 살린 집 과천 이연재易然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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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된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지은 주택. 대지는 192평 정도로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자연보존이 잘 되어 있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건물은 철거하되 수목과 자연을 최대한 보존했다. 주택은 기능에 따라 거실 존과 주방·식당 & 마스터 존으로 채를 2개로 분리했다. 글 최홍종(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윤동규 작가, 박창배 기자(메인 사진)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과천시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성장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35.00㎡(192.09평)건축면적 202.80㎡(61.34평)건폐율 31.94%연면적 603.46㎡(182.54평) 지하 299.01㎡(90.45평) 1층 180.79㎡(54.69평) 2층 123.66㎡(37.41평) 다락 80.00㎡(24.00평)용적률 47.94%설계기간 2018년 2월~7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12월건축비용 840만 원(3.3㎡당)설계 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02-6959-8235 https://choihongjong.wixsite.com/choihongjong시공 제효건설(이백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벽 - 머쉬룸크림, 이페목, 럭스틸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비닐페인트, 도배지 벽 - 석고보드 위 비닐페인트, 도배지 바닥 - 판넬히팅위 크리마마필,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위 우레탄 도장단열재 지붕 - T220 PF보드 외단열 - T180 PF보드창호 필로브 시스템창호현관 제작조명 기성품 매립형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태양판시스템
모더니즘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기에 시카고학파의 거장인 루이스 설리반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Form Follows Function.” 이 말은 모던 디자인에서 중요한 이념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 말에 열광하며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에 적용하였다. 현대 디자인 교육의 기본을 세운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출발한 모더니즘의 교육은 우리 사회로까지 전파되었고 나 또한 이런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실무를 하면 할수록 ‘과연 기능만이 최고의 덕목인가’하는 반문을 가지게 되었고, 얼마 전 건축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어서 강의 제목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형태는 사고를 따른다. Form Follows Thinking.”
지하 접견실 입구. 선큰을 통해 충분한 채광이 확보된다.
접견실 전경.
터파기 공사 중 원래 놓여 있던 바위를 실내에 그대로 노출했다.
상하 공간을 연결해 주는 계단실.
건축은 집주인을 따른다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었다. “선생님이 설계하신 ‘검이불루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개념과 같은 집을 짓고자 합니다.” 어제 통화 내용이 생생하게 귀에 맴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평소에 늘 가지고 있는 생각이지만 과연 그게 실현 가능할까? 내내 이 생각에 젖으며 늦게라도 현장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현장이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과천시지만 양재동의 경계에 놓인 부지는 위성에서 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우면산과 청계산의 기가 대지에 흐르지 않을까 하던 생각은 혜안이 부족한 나의 눈에는 그저 먼 산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지 우측의 작은 등산로에 들어서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대지는 적당한 경사를 가지고 남으로 흐르고 있었고, 그런 경사에 따라 적당한 기울기를 가진 자연이 함께 하고 있었다. 어둑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야산까지 모두 둘러본 다음 간단한 현장 스케치를 마치고 다음날 건축주 가족을 만났다. 건축주 내외, 출가한 딸, 사위, 그리고 아들까지 모든 가족이 건축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건축주가 내놓은 스케치 묶음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많은 집 설계를 해봤지만 설계 의뢰를 하면서 이렇게 상세한 스케치를 준비해온 건축주는 처음이었다. 그야말로 우리 선조들이 그렸던 도면처럼 평면과 입면이 한 화면에 있는, 그리고 각 실에서 이루어질 가족들의 생활과 역사들이 빼곡히 적혀 있는 그런 설계도를 내밀었다. 대화 내내 우리는 원래 살던 주택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거기서 이루어진 가족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살게 될 가족들의 패턴, 하물며 반려견에 대한 얘기까지 나눴다. 첫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내 머릿속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다음의 단어를 생각했다. “건축은 집주인을 따른다. Form Follows Client.”
거실에 통창을 설치해 주변 풍광을 실내로 고스란히 끌어들였다.
다실에서 바라본 거실.
1층 거실 및 다실
다실과 후정으로 가는 한식 창호.
두 채를 연결하는 복도.
기능에 따라 채를 2개로 분리했는데, 거실 존과 주방·식당 & 마스터 존으로 나누었다.
자연을 살리고 활용한 설계대지는 192평 정도로 가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집 짓기에 적절한 규모였다.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자연보존이 잘 되어 있고, 향후에도 이런 주변 환경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기존주택은 34년 된 노후 주택으로 전면 철거해야 했다. 그래도 기존 주택이 앉혀진 대지에 보존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건물은 철거하되 수목들은 최대한 보존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뒷면 우면산 자락과 연결된 계곡은 자연의 흐름을 최대한 끊지 않는 설계가 되어야 했고, 이는 향후 평면 결정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일정한 레벨을 가지고 만나는 길로 인하여 지하층은 자연스럽게 주차장과 연결이 되었다. 이런 경사지에서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은 집의 주 현관 main entrance을 어디로 두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작용한다. 또한 대지의 서측 면은 기존의 주택단지가 형성이 되어 마을과의 교감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동측 면은 개발제한구역에 적당한 수공간이 흐르고 있어 동측 면의 향과 자연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는 향후 설계에 상당히 반영되었다.
주방과 식당. 우측 다용도실을 통해 후정으로 연결된다.
주방 아일랜드 싱크대는 바닥과 같은 톤으로 자연스러워 보인다.
안방 침실과 반침.
1층은 거실과 식당 그리고 마스터존이 자리한다.
건축주 스케치 바탕 유니크한 공간우선 뒷 계곡에서 흘러오는 자연의 흐름을 대지에 적용해 기능에 따라 채를 2개로 분리하였다. 거실 존과 주방·식당 & 마스터 존으로 나누었다. 전면 마당은 남쪽을 향해 자리 잡고, 북측에는 지하실 채광을 위하여 썬큰 Sunken을 계획해 지하 활용도를 높였다. 지하 주요 시설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접견실, 라이브러리, 게스트룸과 A/V 룸 등이 위치한다. 1층은 가족들의 사생활 공간인 거실과 식당 그리고 마스터존이 자리하고, 2층은 자녀방과 분가한 딸과 손녀 방까지 계획됐다. 계획 과정에서 다락과 옥상의 쓰임새에 대하여 논의 한 결과 작은 다락은 다른 데서 느낄 수 없는 유니크한 공간이 되었고, 계절에 따라서 옥상의 역할은 다양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축주가 최초 제안한 스케치는 설계하는 내내 유효하게 쓰였다. 세 차례에 걸치며 계획안은 그 틀을 잡아갔고, 건축 인허가를 마치고 집을 철거하기 전 현장답사에서 지금의 안인 동쪽으로 마당을 여는 계획안이 최종 완성되었다.
계단실.
2층 연결 복도.
2층 서재. 2층은 자녀방과 분가한 딸과 손녀 방까지 계획됐다.
옥상과 연결되는 2층 침실.
옥상의 역할은 계절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러함이 편안한 집뒤돌아보면 이 집은 시작할 때부터 자연과 인연이 있었다. 서울의 경계선에 인접한 대지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점에 매료가 되어 건축주는 이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 설계 과정에서도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는 게 목표였다. 첫 만남의 자리에서 건축주는 가족의 프로그램을 말하면서 당호를 ‘이연재’로 하면 어떠냐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연재’易然齋. 그러함이 편안한 집. 나는 이렇게 해석했고 그동안 내가 주장했던 ‘쉬운 건축’과 맥이 상통했고, 공교롭게도 건축주의 자녀들 이름에도 ‘연’然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당호였다. 건립일지 표지의 이연재易然齋는 집주인이 직접 쓴 것이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계단실.
다락은 다른 데서 느낄 수 없는 가족만의 유니크한 공간이다.
2018년 10월 4일 터파기 공사 중 땅속에서 커다란 바위가 나와서 이걸 반출하는데 크레인까지 동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때마침 현장에 같이 있던 건축주에게 이 바위가 우리보다 먼저 이 땅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제 숨 쉬게 해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고, 건축주는 흔쾌히 허락하여 지하 접견실 중앙부에 위치를 잡았다. 이 바위는 자연의 일부에 집을 지어야 하는 집주인의 겸허한 마을을 표현하는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하리라.
전면 마당 야경. 1층 주방·식당 위로 옥상과 연결한 2층 침실은 마치 카페처럼 보인다.
전면 마당. 계곡에서 흘러오는 자연의 흐름을 대지에 적용해 좌측은 주방과 식당, 우측은 거실과 마스터 존으로 채를 분리했다.
후정. 거실 및 주방과 연결돼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뒷면 우면산 자락과 연결된 건물 전경.
최홍종(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대표)20여 년 동안 도시설계, 주거단지, 주상복합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건축을 좀 더 쉽게 대하는 태도’에 주목하였다. 건축설계는 치밀하고 힘든 작업과정을 거치지만, 그 시공자나 사용자는 건축이 쉽게 이해되고 사용돼야 한다는 소위 ‘쉬운 건축’을 키워드로 작업하고 있으며, 건축의 문화유전적 상관관계를 믿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명지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홍익대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집더하기삶》이 있으며, 2016년 ‘운중천 이웃집’으로 경기도건축문화제 금상, 2017년 ‘마당 통하는 집’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하였다. 02-6959-8235 https://choihongjong.wixsite.com/choihong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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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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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데크 Deck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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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자외선이 강한 여름 전원주택에서 가장 고초를 겪는 부위는 덱과 목재 사이딩 등 외부 목재 제품이다. 데크에서 습기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사진제공 파베리온 070-5099-9338 www.decopaint.co.kr
비 맞는 데크와 사이딩, 걱정되네~침투성 좋은 오일스테인과 오버코트로 해결비가 오면 나무는 물을 먹고 날씨가 맑아지면 물을 다시 밖으로 내보낸다. 이렇게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나무는 갈라지거나 변형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여름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목재 표면을 변색시키며 나중에는 잿빛으로 변해 아주 오래되고 낡은 집처럼 보이게 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 목재 보호용 마감재를 바르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라도 변색이나 변형을 완벽하게 막을 순 없다. 집 외관을 결정짓는 목재 제품을 새것처럼 유지하고 싶다면 우선 사용한 목재 성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마감재를 선택한다. 처음 시공 시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목재도 자연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시더나 더글라스-퍼, 붉은색을 띄는 하드우드(이페, 멀바우, 말라스 등)처럼 탄닌 성분이 많은 목재의 경우 비를 맞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일반 소나무 계열이나 방부목과 달리 자체 오염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탄닌이 밖으로 나와 표면을 검붉은 색으로 오염시키며 나중에는 자외선 영향으로 잿빛으로 변색된다. 목재는 사용 초기 탄닌, 송진, 수지 등 고유 성분이 자연스럽게 용출될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에 오일스테인을 바르면 깊숙이 침투되지 못하고 표면에서 말라버린다. 그러나 시공사는 도장작업까지 마치고 현장에서 빠져나와야 하고, 건축주는 완벽하게 도장작업이 끝난 집을 받고자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만큼 시공사나 건축주가 도장작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목재가 오래 보존되도록 하는 게 아닌 단순히 어떻게 하면 예쁘고 멋지게 칠할까에만 집중돼 있다. 처음엔 코팅성분 없고 진하지 않은 도료집을 짓고 처음에는 코팅 성분이 없고 색이 진하지 않은 도료를 쓰는 게 좋다. 목재 자연 숙성 시간을 단축해 주는 초기 도장제(New Wood Defender)를 바르고 6~12개월 지나면 목재에서 탄닌, 송진 등 고유 성분이 밖으로 용출돼 목재 표면을 오염시켜 잿빛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이때 오염된 부위를 덱스우드 Deks Wood 원액과 물을 1 대 4로 잘 혼합해 브러시나 롤러, 에어스프레이를 사용해 잘 발라주고 25분 경과 후 뻣뻣한 플라스틱 브러시나 고압세척기(800~1200PSI)로 깔끔하게 세척한다. 세척이 끝나고 2, 3일 정도 완벽히 건조 후에 수종과 환경에 따라 마감 재선택을 한다. 세척이 끝난 목재는 깨끗해졌을 뿐 아니라 목재 내부 기공을 열어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오일스테인을 바르는 경우보다 더 깊이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코팅 성보다 침투성 오일스테인이 좋아마감재 종류는 오일계와 수성계로 나뉘며 업체마다 목재 보호법이 다르다.크게 미국과 유럽 제품이 있는데 유럽 쪽은 주로 착색과 표면 코팅으로 습기나 자외선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방법을 쓴다. 처음엔 색이 선명하고 약간 광이 나서 좋아 보이나 그 느낌이 오래가지 않는다. 강한 코팅은 나무의 수축, 팽창을 감당하지 못하고 논바닥 갈라지듯 갈라져 제거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목재를 제대로 보호해 줄 수 없다. 미국 제품은 오일을 목재 깊숙이 침투시키고 착색으로 목재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 목재가 오일을 깊숙이 머금고 있기에 습한 날에도 습기가 목재 속으로 침투하지 못한다. 그만큼 목재는 수축과 팽창하는 폭이 줄어 갈라지거나 하는 변형이 덜하다. 그러나 같은 미국 제품이라도 제조사마다 수명이 다른데 미국 150년 역사의 페인트 제조사 Flood 제품은 믿을 만하다. Flood사 제품은 타사 제품보다 수명이 월등하며 목재 관리 프로그램이 확실하다.
수명과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불투명 오버코트를시중에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6~12개월 수명에, 목재 보호 성분은 거의 없고 색만 입히는 용도의 오일·수성 스테인이 많다. 2회 도장이 기본인데 1회만 칠하고 마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인건비와 자재비는 조금 절약되겠지만 집은 그만큼 빨리 망가진다. 더 큰 문제는 전문 지식이 없는 시공사에서 "1년에 한 번씩 꼭 오일스테인 바르세요"라고 한다는 것. 건축주는 시공사 말만 듣고 1년에 한 번씩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자기 집을 스스로 망가트리는 작업을 아주 꼼꼼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오일스테인을 여러 번 덧칠해 나뭇결이 하나도 안 보이고 집은 점점 더 까매지고 침투되지 못한 오일은 표면에 흘러내려 눈물 자국이 되고 더 이상 감당 안 돼 업체에 맡기면 목재 전용 세척제가 아닌 샌드페이퍼나 그라인더로 목재 표면을 연마하는 방법을 쓴다. 목재는 목재대로 망가지고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더 이상 목조주택에 살고 싶은 생각마저 싹 가신다. 이렇게 오염이 심할 때는 세척제로도 해결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목재 전용 오버코트가 실용적이다. 미국에서는 수명과 실용성 면에서 뛰어난 오버코트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 건축주들은 나뭇결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오일스테인을 선호한다. 오일스테인과 오버코트는 가격 차는 없으나 수명은 오버코트가 3배 정도 길다. 수용성 우레탄 불투명 오버코트는 프라이머가 함유돼 점착력이 좋으며 오일 성분이 있어 목재 깊숙이 침투해 목재 갈라짐이나 변형을 방지하고 자외선 차단으로 변색 방지 기능도 포함돼 있다. 덱에는 5년, 사이딩에는 15년 수명을 보장한다.
오일스테인 칠하는 법
목재 세척이 우선이다. 덱은 2~3년에 한 번씩, 목재 사이딩의 경우 3~5년에 한 번씩 도장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스테인으로 목재를 마감할 때 주의할 점은 먼저 목재에 낀 때를 충분히 벗겨줘야 한다는 점. 곰팡이류 및 오일스테인을 여러 번 덧칠해 두꺼워진 도막도 제거한다. 충분히 건조된 목재를 전용 세척제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오염이 심한 부분에 집중 사용하고 도포 후 20분 정도 지나 노폐물이 들뜨면 플라스틱솔로 문질러 없앤다. 그다음 오일스테인을 충분히 침투시키고 10여 분 후 묻어나는 오일을 닦아낸다. 하루 정도 지나 다시 샌딩 작업을 한 후 한 번 더 발라준다. 제품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회 도장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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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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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돌에 장인 정신을 불어 넣다 - 전통을 추구하는 석향조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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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로하스 열풍에 힘입어 정원과 조경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발맞춰 조경 시장에는 다양한 정원 용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조경석은 별도 관리가 필요 없고 독창적인 멋을 낼 수 있어 단연 인기다. 최근 전원주택뿐 아니라 아파트에도 베란다와 실내 정원이 붐을 이루는데 여기에도 조경석은 필수품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석향조경석 031-775-3070 www.ks7.co.kr
석향조경석은 소비자 구미에 맞춰 물길, 물확, 디딤돌 등 다양한 제품의 주문 제작은 물론 시공도 함께 실시한다.
정원 마당에 펼쳐진 꽃과 나무, 그 사이의 연못에 노는 물고기, 하늘 향해 내뿜는 분수 물줄기가 정원석 위로 다시 떨어져 부서지는 것을 보면 이곳이 곧 무릉도원이다. 조경석을 '정원의 아이콘'이라고 말하는 석향조경석 최형석 대표는 "여러 종류 풀이나 꽃, 나무를 심는 것보다 조경석 하나 잘 들이는 것이 정원의 운치와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법이다"고 전한다. 덧붙여 그는 "이전에는 옛 향수에 젖은 중장년층이 많았으나 요즘은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20, 30대 젊은 층도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전원주택을 넘어 아파트 발코니나 베란다에도 작은 텃밭과 정원을 놓으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조경석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조경석 시장은 매해 약 30%의 성장세를 보이며 취급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최대표 설명이다.
수반에 담긴 연.
별도 관리 필요 없는 '정원의 아이콘'정원의 부재,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 중 으뜸은 단연 조경석이다. 주변과 잘 어울리게 놓인 돌 하나, 돌무더기가 정원을 한껏 돋보이게 하고 신선함과 생명을 불어 넣는다.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이 메인 음식이라면 연못과 분수 그리고 조경석은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장식이다. 특히 조경석은 식물이나 나무처럼 자외선, 습기, 온도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 실내외 어디든 설치 사용 가능하다. 수명도 영구적이다. 덱이나 나무, 꽃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조경석은 별도의 유지 관리나 추가 시공이 필요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각 물확에 담긴 식물들은 정원을 더욱 신선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패턴에 따라 최 대표는 용도, 크기별 주문 제작이 가능케 했다. 최 대표는 양질의 돌을 찾아 전국 각지 발품을 파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독자적인 특수 장비를 이용한 제작과 조경 시공도 함께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남다른 노하우를 축적한 것이 석향조경석을 관련 업계 선두주자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생산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니 30%가량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져 업체를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늘었다. 증가한 수요에 맞춰 지난해 사업장을 양평군 지평면 수곡리로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디딤돌, 물확, 돌절구, 수반, 스테이지석 등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물확과 수반
이날 구매를 위해 서울에서 매장을 찾은 고객은 "얼마 전 구입한 조경석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쓸만한 제품이 있는지 알아보러 왔다"며 "특히 이곳 조경석은 어디에 놓아도 조화가 잘 되는 자연스러움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조경석을 정원에 배치하면 다른 식물들과도 잘 어울려 운치를 더하며 별도의 관리가 필용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우리나라 조경석 시장은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고유색이 묻어 있는 골동 자재 대판석, 맷돌 등도 중국 돌로 중국에서 가공돼 들어온 것이 대다수라고 한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산이 넘치고 있지만 대표는 그래도 우리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제품이 정교함은 중국산에 비해 덜하지만 작품마다 장인의 손길이 소박하게 묻어 있어 정원의 운치를 더한다. 우리나라 돌에서 묻어나는 정감과 장인 손길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은 결코 중국산이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을 살리는 조경석 비중을 높여 소비자에 다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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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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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종 야생화 · 수목 그득한 식물원, 화성 정원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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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마귀 부부가 삼괴지역(조암리, 멱우리)에 머무르지 말라는 산신령의 당부를 어겼다가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쌍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집이다. 77번 국도를 타고 화성시 유명 낚시터인 멱우지를 지나 마산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한갓진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5분 거리에 숲속 마을 전원 단지가 있다. 단지 내에 초기에 집을 세운 건축주 김 씨는 화성에서 화훼 사업을 하고 있다. 세속을 떠난 온전한 '자연인'을 꿈꾸는 그는 이곳 쌍봉산 줄기도 답답해 강원도 영월 해발 800m 고지에 집 지을 계획도 세웠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살구나무와 산딸나무가 허리를 휘어 손님을 반기는 단층 스틸하우스다. 처마를 길게 뽑아 여러 겹 겹쳐 놓은 박공지붕은 입체감을 살리고 아기자기한 정원 덕분에 집은 더욱 아늑해 보인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대지면적 990.0㎡(300.0평)연면적 148.5㎡(45.0평)건축형태 단층스틸하우스설계 및 시공 푸른숲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클래식하게 꾸몄다. 공기 정화에 탁월하다는 산세베리아, 클래식한 아트월 위에 걸친 스킨답서스까지 정원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 김 씨는 50평생 중 아파트에 산 세월이 고작 3년뿐이다. 단독주택에 주로 살았고 2년 전, 숲속 마을 전원 단지에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지금도 일 때문에 잠깐씩 서울에 갈 때면 숨이 턱 막혀서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어요." 후덕한 인상에 개량 한복을 걸친 김 씨는 그의 말대로 도시와는 먼 사람처럼 느껴진다. 반평생을 꽃에 파묻혀 살았고 그 이력은 대문을 대신하는 귤색 꽃의 능소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118종의 식물로 둘러싸인 집이지만 그는 여전히 자연에 목마르다고 했다. "여긴 주변에 집이 많잖아요. 지척에 아무도 없는 산골짜기에 살고 싶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고 사업이 한창이라 홀연히 떠날 수 없지만 막내가 대학에 가면 그렇게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강원도 영월에 이미 봐 둔 땅도 있는걸요." 김 씨 스틸하우스는 단지 내에서도 가장 높고 구석진 곳에 위치해 프라이버시 침해 염려가 없고 전망이 일품이다. 함께 사업을 꾸리는 부부는 집이 사업장에서 2분 거리인 것도 큰 이점으로 꼽았다.
정원 입구에 자리 잡은 연못 속 수석과 여름 향기가 가득한 식물들. 연못에서는 잉어도 키우고 매해 그 위로 덩굴에 통통하게 자라는 키위도 맛본다.
주택 좌측면과 거실 정면. 좌측으로 너른 마당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돋보이는 집집 형태는 부부가 사업에 바쁘고 집 관리에 시간을 들이기 힘들기에 하자 발생이 적고 단열, 방음이 뛰어난 스틸하우스로 정했다. 우연히 아랫집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푸른숲 대표를 만났는데, 직접 공사에 참여해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그 길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 씨를 비롯한 옆집 앞집 건넛집까지 숲속 마을의 5채가 푸른숲 손을 거쳤다. "2년 동안 집 하자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만큼 꼼꼼하게 지었다는 소리겠죠. 하자 관리가 잘 돼야 좋은 시공사라는데 아예 하자가 없으니 이보다 좋을 수 있나요?"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층고가 높은 것을 고려해 지붕 단열에 특히 신경 썼다고 설명하며, 표준보다 처마를 20~30㎝ 길게 낸 것은 집에 안정감을 주고 실 평수에 비해 커 보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마당 좌측 끝에서 바라본 모습. 고개가 뻐근할 정도로 젖혀야 꼭대기가 보이는 측백나무는 집의 마스코트며 정원의 수호목과 같은 존재다.
도면 하나 그리지 않고 알음알음 가꾼 정원은 여러 번 갈아엎은 후에야 비로소 제자리를 잡았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화산 폭발하듯 하늘 높이 뻗은 측백나무. 거칠었던 한 세기 세월을 말하듯 여럿으로 나뉜 줄기며 묵직하게 달린 잎사귀의 자태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다. 한때 마당을 채웠던 맷돌 디딤돌은 다 들어낸 후 집으로 오르는 계단과 연못을 두르는 경계석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잘게 부숴 웬만한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석탑을 만들었다. 정원 한쪽에 조성된 자그마한 연못에 폭포처럼 보이는 철판도 길가에 버려진 것을 가져다 쓴 것인데 폐기물에서 정원 구성원으로 재탄생시킨 아이디어가 빛난다. 신경 쓰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야생화와 돌,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나무…그 어느 하나 집을 가리는 것이 없다. 오히려 집이 도드라져 보인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정원이 그 어떤 곳보다 근사해 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집과 정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집 입구. 제 계절 만난 능소화가 화사하게 꽃을 피워 대문을 대신하고 땅 깊숙이 일렬로 심긴 맷돌 디딤석은 집으로 오르는 계단으로도 이용됐다. 못난이 석탑, 이 빠진 장독대 등이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현관 우측으로 돌출된 안방. 덱에 놓인 테이블은 해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기는 장소로 안성맞춤.
거실 앞으로 넓게 낸 덱에는 가운데가 뻥 뚫린 고사목을 이용해 소나무 분재를 만들었고 큰 암석으로 남성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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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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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과 수목원 갖춘 청라 힐링 하우스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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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가 곳곳에 솟아있는 청라지구 주택 단지에 건축미와 기능성을 모두 갖춘 감각적인 단독주택이 완공됐다. 실내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온 가족이 다양한 레저와 소소한 취미 활동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휴양지 같은 실내 구성으로 시선을 이끄는 힐링 하우스, 각 공간은 어떻게 꾸몄는지 함께 둘러보자.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팀장)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미디어팀)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295.68㎡(89.44평)건폐율 50%연면적 292.98㎡(88.63평) 1층 157.65㎡(47.69평) 2층 135.33㎡(40.94평)용적률 80%설계기간 2019년 7월~11월공사기간 2020년 1월~7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롤슁글 벽 - 세라믹 사이딩, 적삼목 무절 사이딩, 알루미늄징크 바닥 - 스마트스톤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벽 -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 바닥 - 포셀린타일계단실 디딤판 - 애쉬집성목 난간 - 벽체 + 원목단열재 수성 연질폼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1mm(LG하우시스)현관 양개형 BR-800(리치도어)위생기구 BOCCHI,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맞춤가구 노블핏
INTERIOR POINT!
휴식을 위한 힐링 공간 만들기건축주는 ‘집은 삶의 안식처 같은 존재’이길 바랐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을 포근히 품어주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다. 집에서 휴식이 충분하지 않다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모던 & 힐링하우스는 가족들이 집에서 언제든 함께 산책하고, 운동하며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친환경적인 나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무드를 완성했다. 01 외관은 목재로 포인트! 외장재는 세라믹 사이딩, 알루미늄 징크를 적용하고, 고급 목재인 ‘적삼목 무절’을 포인트로 적용했다. 덕분에 정갈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됐다. 02 가족만의 수목원 만든다 주택 본채에서 농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아담한 수목원. 가장자리에 조경을 설치했다. 쌀쌀한 바람이 불 때면 둘러앉아 밤, 고구마 등을 구우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화로도 마련했다. 03 취미 공간을 마련한다 외부 공간에 자신만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다. 평소 농구를 즐겨 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별도로 하프코트 농구장을 만들었다. 일과 후 여유가 있을 때면 언제든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가족만의 농구 코트다. 04 1인용 힐링 체어를 놓는다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안락의자를 배치해보자. 푹신한 소파, 스윙 체어, 리클라이너 체어 같은 안락의자를 놓는 것만으로도 실내 공기는 한층 가볍고 편안해질 수 있다. 05 원목 가구와 자재로 내추럴 무드를 만든다 친환경 자재인 나무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과 편안함을 주는 색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원목은 수분의 양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하며 피톤치드를 뿜어내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또한 오래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세월의 흔적이 담겨 멋스럽다.
데크와 안뜰 향해 열려있는 현관
현관 입구에서부터 중정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가로로 길게 창을 넣었다. 긴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단 차이를 최소화해 걸음 폭이 좁은 아이들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INTERIOR DATA현관문 BR-800(리치도어)중문 슬림여닫이도어(영림)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천장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높은 층고로 개방감 살려 거실
1층의 층고를 3m까지 높이고 시각적 개방감과 쾌적함까지 살린 거실. 주방부터 식사 공간을 지나 거실까지 개방된 공간으로 벽체 없이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데크로 크게 통하는 설계와 외부 조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으로 극한의 개방감을 선사한다. 계단 옆 매립형 장식장과 미니멀한 가구를 배치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완성됐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아트월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파티션 회정식 아트우드(타카쇼) 파티션필름 CW466월넛(LG하우시스)천장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
맞춤가구로 깔끔하게 주방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주방. 짙은 네이비 컬러를 적용해 인테리어 포인트를 살렸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주방가구는 전부 맞춤가구를 짜넣어 생활가전을 전부 수납함으로써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천장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파티션 타카쇼 회전식 아트우드
홈 오피스 공간 서재 겸 공부방
거실 끝에 파티션으로 구분된 오피스 공간. 목재루버 파티션은 회전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도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공간 분리를 효율적으로 이루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한 쪽으로 작은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천장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
앞마당 뷰 홈짐 운동실
서재 안쪽으로 별도로 마련한 홈짐. 독립된 이 공간에는 운동 기구들을 가져다 놓았다. 전면 통창을 설치해 앞마당의 조경을 보며 운동할 수 있는 가족만의 운동 공간이 완성됐다.
INTERIOR DATA바닥 친환경 마모륨스포트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도어 포켓도어(영림)
우리 가족의 휴식 공간 가족실
2층에 위치한 가족실에는 테이블과 안락의자, 피아노를 놓았다.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함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몄다. 때론 한쪽에 놓아둔 안락의자에 앉아 혼자만의 힐링 타임을 차분히 보내기에도 좋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마루 헤링본 시공(구정마루)벽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천장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
군더더기 없이 심플 안방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침대 머리 쪽 선반과 양측으로 설치된 사이드 테이블은 맞춤가구로 제작했다. 잡다한 생활소품들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에 정리해 넣거나 드레스룸에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 무늬목 헤링본 시공(구정마루)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문 포켓도어(영림)
넓고 쾌적하게 계획 안방 욕실
약 4평의 면적으로 설계된 안방 욕실은 가구 배치를 최소화하고 중앙에 여백을 살려, 욕실 특유의 퀴퀴하고 답답한 느낌 없이 쾌적하게 완성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윤현상재)벽 포셀린타일(윤현상재)위생기기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샤워기 세비앙 욕조 일신스파문 ABS여닫이도어(영림)
공부방과 침실 분리 자녀 방 1
아이의 생활 동선을 고려한 센스 있는 설계가 돋보이는 방이다.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대신 별도의 벽장형 드레스룸을 만들고, 그 옆쪽에 책상이 쏙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덕분에 아이가 몰입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됐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 무늬목 헤링본 시공(구정마루)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문 포켓도어(영림)
안락한 분위기 자녀 방 2
심플한 구조의 아이 방이다. 별도의 벽장형 드레스룸도 마련해 놓았다.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천연 목재를 이용했다. 바닥은 헤링본으로 마감해 단순한 구조가 줄 수 있는 지루함을 덜었다.
INTERIOR DATA바닥 천연 무늬목 헤링본 시공(구정마루)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문 포켓도어(영림)
MATERIAL POINT!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장재 적삼목‘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외장재다. 부식이나 습기,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친환경 목재로 외장으로 사용하면 자연미를 그대로 폼 낼 수 있다. 적삼목은 옹이가 없는 무절이 비싸기 때문에 무절은 내장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옹이가 있는 유절은 대부분 외장용으로 사용한다.
일정하지 않은 무늬의 멋 천연 무늬목1층 거실 마루를 비롯해 2층 바닥 자재는 천연 무늬목을 이용했다. 천연 무늬목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켜놓은 친환경 고급 자재다. 천연 무늬목이라서 무늬와 모양 그리고 칼라가 일정하지 않아 가격이 비싸고 시공이 어렵지만, 어떤 자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멋을 낸다. 이 주택에서 사용한 자재의 제품명은 애쉬아몬드며, 색상은 브러시 골드다.
럭셔리한 대리석 느낌 포셀린타일대리석의 대체재로 사용되는 타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타일 자재다. 점토를 주원료로 석영이나 도석, 장석 등을 섞어 고온과 고압의 공정을 거쳐 천연석보다 강도가 좋고,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 주택에도 현관과 주방, 식당 바닥, 욕실 등은 포셀린타일로 마감했다. 현관 바닥은 매트한 그레이 컬러 타일을 사용했다. 제품명은 ARTEMARMO 색상은 212 볼케이노, 사이즈는 600×1200㎜다. 2층 안방 욕실은 브라운과 그레이가 적절히 섞여있는 매트한 타일로 마감했다. 제품명은 GRAFITE MARRONE 색상은 212 볼케이노, 사이즈는 900×1800㎜다. 윤현상재.
깔끔한 분위기 친환경 도장 공용 공간인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의 벽체는 친환경 페인트로 도장했다. 친환경 페인트란 휘발성 물질, 중금속 같은 몸에 해로운 성분을 제외하고 식물이나 광물을 주원료로 추출해 만든 페인트다. 벽지와 벽면에 칠하는 페인트는 내구성이 좋고, 세척력이 뛰어나 관리가 용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주택에 사용한 페인트는 벤자민무어의 클라우드 화이트다.
INTERIOR POINT!
진정한 휴식 공간, 심플한 무드로 완성한 숙면 인테리어
LG지인 디아망 / 핸디코트/그레이지 - PR018-03(좌) LG지인 베스띠 / 휘게/핑크베이지 - 82488-3(중) LG지인 테라피 - 반짝 오트밀 7086-05(우)
바쁜 현대인에게 집은 일상 속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특히, 침실은 다른 방보다 ‘휴식’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공간이다. 심신이 편히 쉴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면, 많은 물건을 들여놓기 보다는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벽지는 베이지 계열이나 파스텔 톤을 활용해 차분함을 더해줄 수 있다. LG지인 벽지는 아늑하고 부드러운 컬러감으로 침실 공간에 편안한 무드를 더해준다. 다양한 컬러와 질감으로 만나볼 수 있어 선택의 폭 또한 넓다. LG지인 ‘디아망’은 깊은 엠보감이 돋보이는 고품격 프리미엄 벽지이다. 침실 한 쪽 벽면에 디아망을 시공하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포인트월로 연출할 수 있다. ‘베스띠’는 감각적인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실크 벽지이다. ‘테라피’는 심플한 무지 컬러 위주의 컬렉션으로, 미니멀하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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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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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좋은 집 2 - 집을 선택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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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를 계획하고 구체화하면서 필요한 공간을 추가하다 보면, 집 규모가 점점 커진다. 채우고 늘려가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주택 다이어트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가볍고 편안한 삶을 바란다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 채움이 아닌 비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글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소장)
증감(crescendo) 혹은 감소(decrescendo)집을 선택하는 과정은 자동차 옵션 선택과 유사하다. 필요한 옵션은 생각했던 트림 trim보다 상위 트림에 있다. 절제하지 못하고 옵션을 하나씩 선택하다 보면 결국 최고급 사양을 선택한다. 집도 마찬가지다. 아쉬움이 크면 공간은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 가구와 공간을 늘리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집보다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선택은 편의성에 이끌리지만, 남과 ‘비교’에 의한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들과 같은’ 공간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불필요한 선택을 강요하면서 공간을 키운다. 지난 호에 언급했던 ‘남들과 같은’이라는 단어에 현혹되면 안 된다. 그리고 ‘남들과 같은’ 집이 나에게 좋은 집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완벽한 디자인이라는 건 그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제거해야 할 무엇인가가 없을 때 비로소 달성되는 법이다.” -생텍쥐페리- 이제는 나에게 맞춘 완벽한 디자인에 도전해보자. 그러기 위해선 비교하지 말고, 불필요한 공간 요소를 찾아야 한다. 예컨대 친구 집에서 본 멋진 긴 식탁은 빨리 머리에서 지워버리자. 긴 식탁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멋져 보여서 그런지 돌이켜봐야 한다. 긴 식탁은 공간을 지배해 그 용도밖에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면, 결국 필요한 공간만큼 면적을 더 늘려야 한다. 이번엔 불필요한 공간 사례로 침실을 살펴보자. 침실은 잠을 자는 단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침대만 버티고 있다. 그 면적은 통로를 포함해 2평 남짓이다. 30평 주택이라면 전체 면적에서 1/1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 말은 8시간 수면한다고 했을 때 전체 공사비 1/15를 들여 만든 침실이 하루 16시간 동안 쓸모없는 공간이 된다는 것과 같다. 결국 집을 짓는 건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줄여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삶도 가벼워진다. 공간 다양성 한옥에서 찾아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가벼움이다. 점점 작게 ‘다용도 기능’을 갖춘 공간이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집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다용도’라는 방법적 도구는 당신에게 로망이었던 공간을 선물해 줄 수도 있다. ‘공간을 작게 하는데, 추가로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 방법을 우리는 잘 알고 이미 몸으로 익혀 왔다. 바로 우리 전통 살림집이다. 전통 살림집은 별채로 멀리 뒀던 뒷간을 제외하면 방과 정지(부엌) 뿐이었다. 근대 주거 건축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한동안은 형태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름부터 생소하고 어떤 공간인지 불분명한 ‘거실’이라는 이상한 가부장적 공간이 도입되고, 기능마다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기능에 맞춰 이름을 붙여 집이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전 살림집은 달랐다. 방은 다용도 공간이었다. 시간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침실에서 식당으로 그리고 거실이 되었다. 방 하나로 모든 기능을 갖췄다. 완벽한 공간 디자인이다. 그렇다고 불편한 한옥을 다시 짓자는 것은 아니다. 한옥을 지을 경제적 여건을 갖췄다면 충분히 다른 형태의 큰 집도 지을 수 있다. 다만, 공간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한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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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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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로 뭉친 세 가족의 코하우징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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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로 뭉친 세 가족과의 특별한 만남고양시에 있는 ‘성사동 세 가족’ 마을. 이들은 10년 전 이웃으로 만나 공동육아를 하며 살다가 자기들만의 공동체마을을 만들었다. 공동체마을을 통해 삶과 이웃, 자연이 교집합 하는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다. 그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다. 특별한 인연, 코비즈건축협동조합과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www.cobees.net
10년 전 이웃으로 만나 공동육아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시에 작은 ‘성사동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을 만든 이들은 ‘포비와 스머프’, ‘바람개비와 막대기’, ‘베짱이와 꽃잔디’라는 애칭을 사용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통용되는 애칭이다. ‘○○네 엄마, 아빠’, ‘아저씨, 아줌마’호칭은 거리감이 있어 위계를 없애고 편하게 생활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공동육아는 나눔이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다. 때론 그 과정에서 이웃과 가족애가 쌓이기도 한다. 세 가족이 모여 자기들만의 공동체마을을 만들기로 한 것도 지난 10년간 쌓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 주거 형태는 스머프네만 마당이 있는 오래된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고 바람개비와 꽃잔디네는 전형적인 빌라에 살았다. 세 가족은 집이라는 형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금 더 편리하고 변해가는 생활 패턴을 담아낼 공간과 울타리 없이 편하게 자기 집처럼 왕래하며 함께 모이고 웃음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을 원했다. 건축 전문가를 만나 그들만의 새로운 공동체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쯤 코비즈건축협동조합(이하 코비즈)과 인연이 시작됐다. 코비즈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다.
‘성사동 세 가족’ 마을 배치도 스케치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앞마당이 넓은 것을 선호하지만, 여러 해를 지나고 나면 넓은 뒷마당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성사동 세 가족’은 모두에게 드러나는 정원이 아닌 세 가족을 위한 후원 같은 넓은 뒷마당을 제안했다. 하지만, 가운데 집 형태가 길어져 익숙하지 않은 평면과 배치 때문에 여러 다른 의견이 나왔다. 정원을 어디에서 바라보는가에 대한 의견 차이도 있었다. 최종 배치는 뒷마당을 없애고 주택이 앞마당을 감싸는 형태가 됐다
<배치도 1차 스케치>
<배치도 4차 스케치>
특별한 사람들의 만남2013년 3월, 건축 관련 일을 하는 몇몇이 카페에서 좋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의기투합했다. 코비즈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코비즈건축협동조합을 설립하고 7년간 6개 단지 공동체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택 70여 채를 짓고, 복합시설 프로젝트 3개를 완공했다. 정상오 조합이사장(건축시공기술사)은 ‘함께 사는 좋은 집’을 만들겠다는 공감대로 뭉친 건축 관련 전문가 단체라고 소개했다. “코비즈는 타일공, 목수, 정원사, 페인트공, 조적공, 미장공, 거푸집 기술자, 시공을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현장소장, 설계하는 디자이너들 등이 모인 건축 집단입니다. 제도에 의한 분리보다 진심으로 건축을 걱정하고 건축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건축인, 건축가라 할 수 있습니다. 코비즈는 그러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따로 일하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고 일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습니다. 마치 합창과 같습니다. 개체가 아닌 협력을 통해 완전한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코비즈에선 집이 아닌 ‘코하우징’을 짓는다고 한다. 함께 사는 주택을 말한다. ‘함께’라는 의미는 아파트 공동주택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주택 ‘구성’과 함께 모여 사는 사람들의 ‘수’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구성과 수라는 것은 우리 개개인이 상대하는 즉, 친밀도를 유지하는 구성과 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코하우징은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이 이웃을 이루며 서로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적정한 규모의 작은 마을 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짱이와 꽃잔디네 1차 스케치>
집은 빵이다!코비즈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기간이 다소 길다. 그 시간을 정 조합이사장은 ‘발효 과정’이라고 한다. “밀가루 반죽으로 바로 빵을 만들어도 되지만, 더욱 좋은 식감과 풍미를 갖추기 위해 발효를 거칩니다.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죠. 도면을 자주 들여다보면서 가족들과 끊임없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깊이 이해하고 집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지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안 보이던 게 보입니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죠. 그래서 급하게 진행하면, 좋은 집을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생각의 발효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계에서 충분히 검토한 이야기를 그대로 적용하려면 꼼꼼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장 기술자들도 더 좋은 방법을 찾으려고 함께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시공이 길어지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간다. 건축주 입장에선 고민일 수밖에 없지만, 비용이라는 부담을 뛰어넘어 코비즈를 선택한 이유는 그들이 집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단적인 예로, 코비즈가 진행하는 현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의논하는 모습은 새롭지 않다. 공간 활용성, 효율적인 배선과 배관 배치, 사용자 편의성 등 조금이라도 개선점이 필요하거나 더 좋은 방식이 있을 거 같으면, 해당 기술자가 즉석에서 스케치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 모여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그래서 늘 현장은 토론장으로 변하고 벽과 바닥은 캔버스가 된다. 건축주는 물론 건축에 참여한 건축가 모두 즐겁고 행복해야 좋은 집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성사동 세 가족’ 마을 스케치 과정
설계를 진행하기 위해 전체 의논을 나누며 1차 스케치한다. 스케치한 결과는 설계에 바로 반영하지 않고 여러 의논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공간을 찾고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새롭게 스케치한다. ‘성사동 세 가족’은 스케치를 네 차례 거쳐 원하는 공간을 찾았다.
<배짱이와 꽃잔디네 4차 스케치>
<막대기와 바람개비네 1차 스케치>
<막대기와 바람개비네 4차 스케치>
<막대기와 바람개비네 입면 스케치>
<스머프와 포비네 1차 스케치>
<스머프와 포비네 4차 스케치>
큰 세상 향한 작은 마을코비즈cobees 이름은 함께라는 ‘co’와 꿀벌 ‘bees’를 더해 ‘함께 일하는 꿀벌들처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협력을 통해 집을 짓는 생명체 가운데 가장 집을 잘 짓고 자연에 좋은 일을 하는 건 벌입니다. 코비즈는 우리와 이웃, 세상에 좋은 건축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집과 마을, 도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축주를 포함해 집이라는 공간을 형성하는데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건축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공간을 두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돈을 버는 공간, 놀이나 휴식, 취미를 위한 공간 등 목적과 욕망에 따라 공간은 다양한 형태로 쓰임을 갖는다. 코비즈는 이러한 공간을 통해 이로운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 그 과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가족이 머무는 집을 통해 자연과 이웃을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웃이 모여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은 아이들의 학교가 된다. 학교는 다시 아이와 마을 사람들의 정원이 되는 행복한 ‘마을학교 정원’이라는 개념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들은 꿈같은 이야기를 재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성사동 세 가족은 코비즈와 인연이 아니었다면 공동체마을 프로젝트가 불가능했을 거라고 한다. 작은 땅에 각각의 요구 조건에 맞춰 공동체마을을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건축 환경은 까다로웠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코비즈가 집이라는 공간을 만들며 늘 중심에 둔 단어는 ‘생활’이고 생활이라는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에 집중한다. 그래서 코비즈는 ‘성사동 세 가족’ 마을을 각각의 집을 전체 가운데 한 개체로 보고 ‘생활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다 보니 이해 차이는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거쳐 함께 하나씩 해결해냈다. 세 가족도 그들이 바라던 ‘생활’과 지향점이 같았다. 코비즈에서 세 집을 구성하고 공간을 연결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가 ‘따로 또 같이’다. 그 과정도 수월하진 않았다. 세 집, 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연속으로 소개한다.
모형도현장답사와 스케치 단계를 거친 후 모형도를 만들었다.
실내 인테리어코비즈는 수평·수직으로 공간이 막히지 않고 산책로같이 열린 공간을 선호한다. 햇살 가득한 툇마루와 모호한 내·외부 경계를 형성하는 한옥과 같은 공간이다.
현장 스케치공사를 시작하면 현장은 모든 기준이 된다. 사무실에서 그린 도면은 현장에서 현실이 되기 때문에 현장 소장과 현장 기술자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늘 토론의 결과가 좋은 건 같은 마음과 뜻으로 모여 오랜 기간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단열·기밀·구조·디테일 마감건물을 잘 짓는 건 기본이다. 단열과 기밀, 구조 디테일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간단하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은 타협이 아닌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부 진입로에서 주차장을 지나면 넓은 마당에서 각 주택으로 연결된다. 마당 배치는 볕이 잘 들고 함께 지내기 편한 구성이라 모두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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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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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캐나다 샬레 하우스 Chale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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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 하우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브롬 호수가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문을 가진 집이다. 건축가 펠릭스 슈바이머 Felix Schwimmer는 주택을 직사각형 몸체에 박공지붕을 얹어 심플하게 완성했지만, 디자인과 구조는 단조롭지 않게 계획했다. 주택의 이름은 ‘통나무로 벽을 두른 집’이란 뜻으로 ‘샬레 Chalet’라고 붙였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사진 애드리언 윌리엄스 Adrien Williams
HOUSE NOTE위치 캐나다 퀘백주 브롬호 Brohm Lake, Canada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297.00㎡(89.84평) 연면적 297.00㎡(89.84평)설계 아틀리에 슈바이머 Atelier Schwimmer(펠릭스 슈바이머 Felix Schwimmer) www.schwimmer.ca
주택의 배면. 박공지붕의 단순한 외형에 다양한 크기의 창문을 불규칙적으로 내어 멋을 살렸다
형제를 위해 호숫가에 지은 주말 주택프로젝트명은 ‘133 샬레 호반(CHALET LAKESIDE)’. 건축주는 두 형제로, 바쁜 도시 생활을 하다 휴일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갖고자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주거로서의 역할인 ‘휴식’에 중점을 두고, 활동적인 두 형제의 성향을 풀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길 희망했다. 두 형제의 의견을 반영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쉼’과 ‘재미’가 있는 주택으로 계획했다.
1층 중앙에는 콘크리트 벽난로를 설치했다. 벽난로 옆으로 거실, 식사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식당, 주방은 모두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6인용 원형 식탁을 놓았다. 펜던트 조명과 창문 프레임은 샬레 하우스의 메인 컬러인 블랙을 선택했다. 주방은 테이블 뒤쪽에 자리한다. 주방은 개방된 대면형으로, 조리대 겸 간이 식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를 배치했으며, 아일랜드에는 4개의 바 의자를 놓았다. 조리 중 식사 공간 너머 호수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호숫가로 연결되는 구조샬레 하우스는 퀘벡 동부 타운십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목조주택으로 고전적인 19세기 주택과 최근에 지어진 집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박공지붕을 앉힌 전형적인 주택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시선을 끄는 것은 로지아 Loggia다. 로지아란 주택에서 방이나 거실 등의 한쪽 면이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트여있는 형태로, 쉽게 말해 ‘실외로 나와 있는 실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택에는 세 개의 입구와 테라스를 배치했다.
천장에 부착된 등산용 밧줄은 지붕의 꼭대기에서 거실 바닥까지 길게 뻗어 있다. 밧줄은 공간 속에 장난기 많은 두 형제를 표현하는 장치다.
계단참 위에 달아놓은 세 개의 직사각형 창은 더 많은 빛을 실내로 들이는 역할을 한다.
2층에는 4개의 침실이 있다. 침실 모두 마당, 부두 및 호수를 향해 배치해 바깥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자재주택의 주요 외장재는 낙엽송을 그을려 만드는 탄화목 shou sugi ban을 사용했다. 탄화목은 천연목에 고온과 증기압을 이용해 고열 처리한 목재로 탄화 과정에서 어떠한 화학물질도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자재다. 게다가 휘거나 뒤틀림이 없고, 습기에 강하다. 주로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으로 만들어진다. 일부분은 천연 유화로 방부 처리한 밝은 톤의 합판 목재를 사용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을 수 있도록 큼지막한 창을 선택했고 녹지와 호숫가를 향하도록 배치했다. 실내의 바닥과 벽은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천장은 밝은 색 목재를 둘러 실내 분위기를 더욱 환하게 만들었다. 1층 거실 중앙에는 콘크리트 벽난로를 설치하고, 바로 옆에 거실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높이고 큰 창을 달아 자연 채광이 쏟아진다. 천장에 밧줄을 달아 익살스러운 무드까지 더했다.
마당은 초록빛 나무, 푸른 호수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정원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브롬 호수의 일부가 된다.
샬레 하우스는 두 형제가 힐링 공간으로 이용하고자 의뢰한 세컨드하우스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샬레 하우스
펠릭스 슈바이머(아틀리에 슈바의머 Atelier Schwimmer 대표 건축가) 평범한 일상에 미학을 더해 라이프스타일까지 개선할 수 있는 설계를 지향한다.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및 영국에서 거주하고 일한 경험으로 지역의 색채와 문화를 담는 폭넓은 설계를 선보인다. 문화적 풍요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설계에 임한다. 1-514-803-0545 info@schwimmer.ca www.schwimmer.ca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 건축&인테리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하고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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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