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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광주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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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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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포근하게 안긴 주택
품Arms
품은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가 자라는 습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땅의 지반은 높이고, 건물의 구조와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조한준(건축사사무소더함 대표) | 사진 홍석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지역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물규모 지상 1층
대지면적 977.00㎡(295.54평)
건축면적 188.98㎡(57.16평)
건폐율 19.34%
연면적 주택 140.03㎡(42.35평)
주차장 41.92㎡(12.68평, 용적율 산정 제외)
용적율 14.33%
주차대수 2대
설계기간 2017년 3월~8월
시공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더함 조한준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조경 그린조경
MATERIAL
외부마감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 벽 - 석고보드 위 벽지마감
바닥 - 합판마루, 타일
천정 - 석고보드 위 천장 도배지
단열 외벽 - 중단열 수성 연질폼 +
외단열 비드법 단열재 2종 3호
내벽 - 글라스울
지붕 - 수성 연질폼
창호 이건창호 70㎜, 185㎜ PVC 시스템 창호
조경석 현무암 판석, 차돌, 청고벽돌
난방 LPG 가스보일러
곤지암 주택의 시작
집을 짓겠노라고 찾아온 건축주는 비교적 일찍 출가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50대 중후반의 부부였다.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아들의 출가 이후 서울 근교에 집을 지어 출퇴근에 무리가 없고 도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전원의 삶을 즐기기를 원했다. 그런 땅을 알아보다가 자연스럽게 곤지암의 한 땅을 찾게 됐다. 집을 지을 땅은 도로가 북쪽에 면해 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고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따라서 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외부 공간은 주위에 과시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도 있고, 집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었다.
집은 마당을 품고 야산은 집을 품다
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에서 바로 뛰어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외부 공간의 단차를 두었다. 자연스럽게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게 되어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의 성격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로 들어가며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남쪽의 큰 창을 만난다. 이 창으로 안마당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 복도는 집 안의 작은 산책로가 된다. 창을 통해 보이는 풍광으로 자연이 집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이 됐다. 도로를 등지고 배치되어 넓게 펼쳐진 집이 아늑한 마당을 품고 있고 마당 건너편에는 야산이 마당과 집을 품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다. 집의 뒤쪽 산들이 펼쳐져 있다. 지붕의 선이 산의 선을 거스르지 않도록 앉혔다.
어머니의‘품’같은 집
대지는 산기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겨울 추위가 매서운 곳이었다. 주변에 갈대나 억새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습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땅의 지반을 높이도록 했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이다. 벽체의 중단열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는 외단열 마감재 시스템(EIFS: 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s)을 통해 단열을 보완했다. 최종 마감은 STO 마감을 적용했다. 굵은 입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외관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이도록 의도했다. 건축주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나누었고 시공자와 끊임없이 소통해가며 집을 지었다. 그 과정을 통해 집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품같은 집이 완성됐다. 두 부부가 계획했던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이 풍요롭게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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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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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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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추모와 화목의 공간, 안성 메모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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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여느 주택과는 다른 개념의 주거공간을 원했다. 메인 하우스면서, 작고하신 부모님을 기리는 추모의 장소 겸 친인척이 모이는 화목의 공간이 될 집이었다. 적어도 1년에 두 번, 4월과 10월에는 가족과 친지 전 구성원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글 현상일(구도건축 소장/대표건축사)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71.00㎡(263.47평)건축면적 161.90㎡(48.97평)건폐율 18.59%연면적 159.59㎡(48.27평) 다락 23.97㎡(7.25평)용적률 18.32%설계기간 2016년 9월~2017년 6월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2월건축비용 3억6550만 원설계 구도건축 02-553-0396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에바노(로자벽돌) 벽 - 전돌토석(반석건업) 데크 - 현무암판재(세일석재)내부마감 천장 - 비닐페인트(삼화페인트)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비닐페인트(삼화페인트) 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자재 - 오크 원목 집성판 계단 난간 - 오크 원목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고은산업)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고은산업) 내단열 - 에어론 10T, 21T(㈜에어론)창호 LS, TT PVC 시스템창호(㈜KCC창호)현관 동판 단열 현관문(신진도어)조명 Long John 외 LED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LPG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대문 진입로.
건축주와는 12년 전 인천 남동공단에 운영하던 사업체의 사옥과 공장을 설계하며 연을 맺었다. 안성 미리내 천주교 성지로 향하는 막다른 도로변 부지를 마련한 후 연락이 왔다. 10여 년간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용 패턴의 변화로 리모델링이 필요했던 부분들에 대해 간간이 협의하며 얼굴을 보곤 했는데, 불현듯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단독주택 부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건축주는 일반적인 전원주택과는 개념이 다른 공간을 생각하고 있었다. 경치가 뛰어나거나 주변에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 특별할 것 없는 시골 땅을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장차 개발 여지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는 것. 지방의 전원주택지가 시간을 두고 개발되는 과정은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을 병행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미리내 성지를 끝단으로 한 막다른 도로에 면한 부지라 그럴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건축주는 작고하신 부모님을 기리며 그분들과의 추억을 형제 및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아울러, 형제와 온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랐다. 자녀 세대에 이어 그 아래 후손까지 교류를 이어가며 오랜 기간 이 공간이 존속되기를 바라기에 개발 여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부지를 선택한 것이다. 건축 주체도 형제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장학 재단 명의로 진행했고 소유권도 재단 소유로 등록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거실의 주 역할은 단란 공간이지만 침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지 여건 및 주택 배치안성시 노곡 교차로에서 미리내 성지로 이르는 막다른 지방도 중간 즈음에서 소로로 꺾어 들어가면 10여 채의 단독주택이 어우러진 전원마을이 나온다. 대지는 그 마을 초입 진입로 오른 편에 자리한다. 부지 남측이 마을 진입로에 접하고,?서측 경사지 위쪽엔 10 m 이상 높이차가 나는 전원단지가 있다. 북측으로는 미리내 성지 방향으로 원경 조망이 제법 그럴싸하다. 일반적으로 남쪽에 정원과 마당을 확보하기 마련이지만, 이 주택은 마당과 정원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남쪽 공간에 건물을 앉히고 북쪽으로 정원 공간을 확보했다. 남쪽에는 주차공간과 최소한의 대문 영역만을 고려하고, 주택 반대편 북쪽 면에 넓은 정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정원과 연결해 식당과 테라스를 배치시킴으로써 조망 요소가 확보된 외부공간을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쪽 경사 부지는 추모와 사색의 영역으로 계획했다. 여러 종류의 수목을 식재하고 수목 사이로 산책길을 조성해 부모님을 기억하는 가족 수목장 영역을 마련했다. 자그마한 숲이지만 부모님을 회상하는 공간을 넘어 형제와 그 자녀들이 함께 할 추모의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건축주 형제의 요구가 반영됐다.
텃밭과 중정으로 시각적 개방감이 확보된 식당.
마당과 텃밭, 서비스 데크로의 동선이 짧고 관리가 용이하도록 주방과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사방이 열린 구조로 많은 식구가 함께 주방을 이용해도 혼잡하지 않다.
두 면이 연결된 실내 창이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낸다.
큰방 욕실과 작은방 욕실
평면계획 및 실별 특징입면은 △단층에 형태는 복잡하지 않은 매스 △외부 마감재는 장기적으로 유지관리에 어려움 없는 재료 △주택의 외부 색상은 건물이 튀지 않고, 여러 색을 혼용하지 않은 무채색 계열을 적용하기로 초기에 협의를 마쳤다. 이러한 기본사항을 전제로 유지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벽돌로 외벽마감재를 선택했고, 무채색 계열 벽돌 중 건축주와 여러 채 준공된 건물을 돌아본 후 전벽돌로 결정했다. 지붕재는 금속류나 싱글류보다 열 차단 효과가 우수한 기와로 정하여 전통기와 색조의 평기와를 선택했다. 평면 계획은 여느 주택과 큰 차이 나지 않지만 사용 주체가 한 가족이 아니라 여러 가족이라는 점에 맞춰 계획했다. 보통 안방과 자녀침실로 구별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주택의 침실은 거실을 중심으로 크기 차이 없이 배치했다. 상시 주거하는 공간이 아니기에 방별로 드레스룸이나 파우더룸을 확보치는 않고 최소한의 붙박이장을 고려했다. 반면에 여러 가족이 동시에 사용하기에 2개의 침실에는 각각 전용 욕실을 확보했다. 공용 욕실의 경우도 동시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세면대 공간과 변기 영역, 샤워실을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 중 한 곳은 전통 구들을 적용한 온돌방을 만들어 장작을 때거나 가스보일러에 연결한 온수배관 방식의 난방을 혼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온돌방을 포함해 침실은 3개를 배치했다. 여기에 전 가족이 다 모일 경우 부족한 침실은 해결하고,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될 수 있는 다락을 확보했다. 서쪽 추모공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은 옥상과 연결돼 다양한 패턴으로 이용 가능하다.
창은 채광 및 조망 기능 외에도 자체 환기가 용이토록 침실마다 2개 이상 냈다.
보일러 난방은 물론 장작 난방도 가능한 온돌방.
온돌방 아궁이. 온돌방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툇마루 하단에 위치한다.
세면대와 변기ㆍ샤워실의 개별 이용이 가능한 공용욕실.
주방과 식당은 여러 가족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도록 다소 여유 있는 크기로 계획했다. 거실보다 오히려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영역이기에 벽난로도 거실이 아닌 식당에 배치하고 최대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확보했다. 데크와 테라스 및 텃밭을 연결한 접근성도 충분히 생각했다. 개방감을 위해 확보한 창들이 저녁에는 블라인드로 차폐되는 것을 감안해 중정을 배치했다. 주방 및 다용도실이 연결된 데크는 야외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지만,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 때 보조 공간 역할을 하며, 김장할 때는 공동 작업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거실은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고, 영화도 관람하는 단란 공간의 역할이 주가 되지만, 많은 친지가 모였을 때는 침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포켓도어를 이용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이용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두 개의 영역을 구획해주는 포켓도어는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천창을 설치해 별빛과 달빛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다락.
채광과 환기 외에도 24시간 열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중정.
다락방에서 연결된 옥상. 언제든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다.
간단한 티타임이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야외 식탁을 설치한 데크.
추모 영역과 건물 사이에 열려있는 서쪽 마당.
추모 영역인 뒷마당.
식당과 데크를 중심으로 펼쳐진 북쪽과 서쪽 마당.
뒷마당에 바라본 주택 전경.
남쪽 도로에서 본 주차장과 건물 전면.
현상일(구도건축 대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89년부터 예조종합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96년부터는 구도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로 이어오고 있으며,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상남도 아름다운 건축물 표창,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입상,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우수상(업무용 부문),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특선(파티오하우스) 등을 수상했다. 문의 02-553-0396 nasi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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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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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품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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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산에 포근하게 안긴 주택
품Arms
품은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가 자라는 습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땅의 지반은 높이고, 건물의 구조와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조한준(건축사사무소더함 대표) | 사진 홍석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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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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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겨울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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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추명국(키 큰 아네모네)이 자손을 퍼뜨리려 하는 고귀한 순간입니다. 손으로 살며시 만져보기도 두려운 신비로운 이 모습, 작은 숨소리에도 하늘거리며 날아갈까 숨을 죽이고서 한동안 따듯한 가슴으로 이 절묘한 순간을 호기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자연과 생명의 순환 원리를 11월이 지나가는 어느 날 대면하는 순간입니다. 작은 정원에서 이렇게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는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멀리 날아갈까 두려워 몇몇 아이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데려와 엄마가 있는 주변에 고운 흙으로 살며시 덮어 놓았습니다. 자두나무 아래에도 뿌렸습니다. 내년 봄, 이 아이들을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나머지 아이들은 바람 타고 훨훨 날아올라 삭막해져 가는 동네 이곳저곳에 터를 잡고, 예쁜 꽃을 피워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12월의 전경
서늘한 바람과 맑은 가을 햇살에 피어난 연보랏빛 쑥부쟁이에 이어, 하얀 연 분홍빛 구절초들이 한바탕 꽃 잔치 치르고 나자 어느덧 끝을 알리는 12월이 시작됐습니다. 무거운 옷을 모두 벗은 감나무와 자두나무의 거친 수피, 굴곡진 수형에서 비움으로써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느낍니다. 가만히 내려다보면 계절마다 찾아오는 예쁜 꽃들에 빠져, 그간 보지 못했던 작은 풀들의 고운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제일 나중에 핀 노란 단추국화는 영하의 날씨에도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결국 영하 13도 혹한에는 견딜 수 없었나 봅니다. 이 모두 11월이 지나고 12월을 맞이한 정원에서 일어난 자연의 변화입니다. 저도 준비해야 합니다. 한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내년 정원을 준비하기 위해 몸과 마음이 바쁩니다.
금창초
한겨울 혹한에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작은 아이들 용담, 새빨간 패랭이, 난쟁이 분홍도라지 등, 지금 이 모습만으로도 참으로 기특하고 예쁜 아이들입니다. 금창초(학명 Ajuga decumbens Thunb)도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오래전 좁은 산길에서 예쁜 모습에 반해 데려온 아이입니다. 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은 다른 아이들이 절대 잘 자랄 수 없는 척박한 땅, 사람 왕래가 잦은 디딤돌 옆입니다. 내년 봄 아주 귀여운 진보랏빛 꽃이 입술을 쭉 벌리고 있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짙푸른 녹색 잎 사이에서 검붉은 빛으로 물든 장미꽃
작은 격자무늬 대문에 의지해 엉성히 길게 늘어진 몇 줄기 자줏빛, 노란빛 국화가 귀엽기는 하지만 어쩐지 함께 있는 모습이 어색해 이들을 어우러지게 할 잎과 단풍이 예쁘다는 하얀빛 외래종 국화를 심었습니다. 봄에 꽃을 피울 금낭화 두 포기도 함께 말이지요. 내년에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여름에 꽃을 피우는 아키네시아와 가을꽃 키 큰 아네모네 씨도 뿌려두었습니다. 봄에는 금낭화, 여름에는 아키네시아, 가을에는 추명국과 구절초가 피는 꽃동산을 연상하며 이 아이들이 잘 자라는 환경을 찾아 시도해 본 것입니다. 물론 저의 지식과 상식만으로 이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랄 것을 기대하기는 기후와 다른 많은 요인이 있어 무리겠지만, 어느 아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롭고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어 줄지 사뭇 기다려집니다. 겨울잠을 자는 자두나무도 몸단장했습니다. 가을빛이 은은하게 물들었던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나니 울퉁불퉁 보기 싫은 곁가지들이 꽤 자라 있었습니다.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시기에 잘 다듬어 주지 않으면 더욱 감당하지 못할 테니까요. 장미꽃도 우리네 삶과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있을 때가 아름답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왠지 조그만 플라스틱 용기에 심은 게 미안해 온실로 데려왔습니다. 장미는 늦가을에 강한 전정으로 수형을 잘 다듬어 영양이 풍부한 흙에 심어야 했지만 계속 고운 꽃을 피우는 모습 이 아름다워 감히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한경울에도 꽃망울을 맺은 바람꽃
다소곳이 곱게 피어오른 꽃망울, 봄에 꽃피우는 바람꽃입니다. 10월 어느 화원 귀퉁이에 있는 녀석을 데려왔는데, 꽃피우기엔 추운 날씨라 꽃망울만 계속 보듬고 있더니 살며시 긴 꽃대를 올려 보내다 11월이 끝날 무렵 아침, 두 달 만에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활짝 터뜨리기도 전에 한파가 몰아쳐 급하게 온실로 피신시켰습니다만, 여전히 꽃은 피우지 않은 채 시클라멘, 분홍 사상 크로스와 함께 온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2층에 있는 매화나무를 볼 때마다 참 흐뭇합니다. 앞뜰에서 10여 년 고생만 하고 구박덩이로 자라던 아이를 오랜 고민 끝에 수형에 어울리는 용기에 심어 2층 서재 앞 정원으로 데려왔더니 본인이 지닌 고풍스러운 미를 마음껏 발휘해 멋과 운치가 있는 나무로 자라고 있습니다. 2012년 용기 정원은 이사 온 수생식물들이 잘 어울리지 못해 좀 어수선한 전경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따듯한 인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느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올여름 우아한 백련과 수련, 물양귀비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물도 우리처럼 감정을 표현합니다. 조잘조잘 말을 하지 않을 뿐, 좋아하는 환경에서는 언제나 활기차고 건강 한 모습으로 자라 아름다운 꽃을 보여줍니다. 이 좋아하는 모습에 반해 힘든 일 마다치 않다 보면 어느 사이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찾아주게 되지요. 아이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나비, 벌, 새 등을 불러와 그 해 그 해 멋진 정원으로 보답합니다.
매화나무
이런저런 겨울 정원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봄, 여름, 가을 화려했던 꽃들이 떠난 빈 뜰도 아름답습니다. 모든 식물이 겨울잠에 깊이 빠져있는 것 같지만, 새봄을 위해 끊임없이 추운 땅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천히 살피면 생명의 신비가 우리 곁에 수없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새해가 밝은 이 시간,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글이 생각납니다. "세상이 온통 입만 열면 하나같이 경제 경제하는 세태다. 어디에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가 있는지 곰곰이 헤아려보아야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 행복의 소재는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있다. 그런데 행복해질 수 있는 그 가슴을 우리는 잃어가고 있다"
붉은 찔레와 열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법정 명상에세이 中.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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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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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선 없이 정리한 맞춤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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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 선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해당 디자인을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인테리어는 다양한 요소를 함께 보여주는 디자인 분야인 만큼 선을 잘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인테리어의 가치를 높여준다. 이번 호엔 선을 잘 정리한 맞춤가구 현장을 소개한다. 시공은 클라이언트 요청에 따라 모든 가구의 도어 라인을 바닥 타일 선과 맞춰 진행했다. 또한, 타일 선을 맞춰 수직으로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수평으로 출입문의 인방 선과 가구 상부 선을 연결하는 등 모든 선을 정리했다. 글 사진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010-4735-9898 www.unogagu.com
라인을 맞춰 디자인한 메인 주방
바닥 타일과 전면 수납장을 구분한 선은 상부에 에어컨을 감추기 위해 만든 공간과 연결된다. 보조주방 문틀이 끝나는 지점과 맞춘 싱크대 등 모든 선을 맞춰 디자인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도 같은 콘셉트로 깔끔한 직선으로 제작하고 식기세척기 등을 빌트인으로 처리했다.
전면 수납장에 모든 가전과 물품 숨겨
인테리어 벽체와 동일한 소재로 만든 수납장은 오븐, 냉장실, 냉동실 등 모든 가전을 빌트인한 공간이다. 수납장 안에 숨긴 가전을 고려해 바닥 타일을 시공하고, 도어는 바닥 타일 선과 맞춰 도어를 닫았을 때 깔끔한 수납장으로 보이게 연출했다.
개수대와 가전을 품은 두 번째 주방
서브 주방으로 사용하는 두 번째 주방은 보조 주방인 만큼 간소한 기능만 하도록 제작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방임을 고려해 개수대는 상판과 같은 재질의 덮개를 제작해 개수대를 사용하지 않을 땐 깔끔하게 닫아두도록 했다. 벽체 옆면과 같은 소재로 제작한 싱크대는 냉장고를 빌트인해 편리한 기능도 담았다.
도어까지 연결되는 느낌으로 제작한 붙박이장
방에 적용한 붙박이장은 전체 인테리어에 사용한 같은 소재로 제작했다. 그래서 붙박이장 문을 모두 닫으면 도어까지 연결돼 하나의 벽처럼 느껴진다. 옆방과 연결하는 문과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장대도 같은 재질이라 깔끔함을 더한다.
에어컨조차 보이지 않는 공간
메인 주방, 서브 주방 등 집 안 곳곳에 필요한 에어컨을 설치한 공간은 각 가구와 같은 재질로 수납장 형태로 제작했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살을 만들어 전혀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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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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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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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이 땅에 떨어진 형태라는 도화낙지형 桃花落地形은 평화로운 기운이 넘쳐 명당으로 꼽는다. 배향산 아래 자리 잡은 도안지가 바로 도화낙지형국이며 이곳과 근접 거리에 J 클럽 하우스가 있다. 명당이라 불릴 만큼 가는 길 내내 수려한 풍경이 길을 안내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본채>대지면적 238.98㎡(72.30평)건축면적 46.30㎡(14.01평)건폐율 19.37%연면적 95.59㎡(28.92평) 1층 46.30㎡(14.01평) 2층 49.29㎡(14.91평) 포치 2.59㎡(0.78평)용적률 39.99%<별채>대지면적 91.75㎡(27.75평)건축면적 36.70㎡(11.10평)건폐율 40.00%연면적 36.70㎡(11.10평) 포치 7.47㎡(2.26평)용적률 40.00%설계기간 2016년 7월~8월공사기간 2016년 9월~2017년 1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아스팔트 슁글 벽 - 스타코플렉스, 청고벽돌타일 데크 - 합성복재 데크(New Tech Wood)내부마감 천장 - 인테리어 천장, 실크벽지, SMC 평천장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도기질타일, 도장, 디자인 패널, 우드 패널(삼익산업) 바닥 - 헤링본 강마루(구정마루), 자기질타일(한솔 홈데크)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1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미목팀버) 난간 - js-105(제이앤아트)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슈퍼세이브5(LG 하우시스), 22T 로이 2중유리(LG 하우시스)현관 단열 도어(성우스타케이트 LSFD 8800)주요조명 LED위생기구 대림바스, 세비앙
J 클럽 하우스로 찾아가는 길은 우거진 숲과 강이 겹겹이 펼쳐진 산길이다. 짙은 가을 산길은 고속도로와 다른 기분 좋은 긴장감을 준다. 건축주가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이유는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서다.“편찮으신 어머니가 마음 편히 쉬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았어요. 이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됐는데, 제가 원하던 환경을 갖추고 예쁜 집도 한 채 있어서 바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거예요. 그런데 어머니는 오래 누리지 못하시고 2년 만에 떠나셨어요.” 그는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아쉬움만 기억하며 살 순 없다.“이곳 주소가 ‘무릉도원면’이에요. 주소처럼 아름다운 환경이 일품이죠.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어요. 결론은 혼자 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직원 휴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어요.” 토지는 전체 2만 평이다. 기존에 있던 대지를 제외하고 모두 숲이 우거진 임야였다. 휴양지 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이곳의 이름을 ‘J 클럽 하우스’라 지었다. “J는 저의 이름 ‘이주완’의 ‘Ju’ 이니셜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J 클럽 하우스로 지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거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현관을 복도와 ‘一’ 자로 연결해 시원하게 넓다.
현관 끝에 배치한 공용화장실. 모던하게 디자인한 벽면이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를 낸다.
진한 그레이 톤 벽지와 아트월,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마루로 카페 느낌을 담았다.
침대를 배치해 침실 겸용으로 사용하는 2층 거실은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벽면 전체에 창을 냈다. 우드로 마감한 실내와 외부 풍경이 조화롭다.
산책의 즐거움을 주는 풍경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기존 주택이 넓어 직원들이 이용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지인들도 이용하는 일이 늘면서 건물 한 채로는 부족했다. 건축주는 물론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할 때를 대비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임야를 계단 형태로 조성했다. 여기에 세컨드하우스 겸 펜션으로 이용할 복층 건물 한 채와 단층 건물 한 채를 추가했다. “복층으로 지은 본채는 실내에서 자연을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창을 냈어요. 단열은 추운 지역에 맞게 추가하고 방향도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남향으로 냈어요. 실내는 모던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로 하고 짜임새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어요. 단층인 별채는 원룸이지만, 접이식 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본채와 별채 인테리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즉, 자연 속에 있지만 현대적인 도시의 문화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리조트 & 콘도 콘셉트로 계획했습니다.”
빌트인 수납장과 커튼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2층 침실. 세로 창으로 풍경과 빛을 끌어들였다.
나무 질감의 벽과 마루, 다크 블루 조합으로 아늑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건축주 기본 계획에 따라 설계 및 시공을 책임진 코원하우스는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복층으로 본채를 구성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공용 공간으로, 2층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창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현관부터 중후한 멋이 흐르는 인테리어는 채도와 밝기를 다소 낮췄다. 이는 실내를 어둡게 함으로써 밖의 풍경에 집중하게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호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해 풍경을 담은 거대한 액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별채는 아담한 박공지붕을 얹어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거실과 침실 두 공간으로 나누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두 영역을 확장 또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별채 역시 거실에 넓은 창호를 설치해 풍경을 끌어들였다. 거실은 데크와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 풍경을 한 공간에 담아 리조트의 즐거움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가을 정원에 담긴 주택 모습.
박공과 평지붕, 디자인을 가미한 입면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J 클럽 하우스의 인상을 짙게 남기는 건 산책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색으로 이끄는 산책로는 여러 갈래로 나뉘고 이어져 건물과 시설, 자연을 연결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정원은 직접 하나하나 꽃과 나무를 심고 동선을 계획했어요. 원시림의 아름다움에 인위적인 정원은 무의미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고 싶었어요. 웨딩스튜디오나 웨딩홀로 사용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테마를 꿈꾸었죠.” 그의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현재 J 클럽 하우스엔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건물과 2016년에 지은 건물 두 채가 있다. 여기에 내년쯤 유럽풍 디자인의 방갈로 6동을 늘릴 계획이다. “세상에 자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것이고, 특히 아름답고 소중할수록 모두가 이용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펜션으로 등록해 이곳을 오픈한 것도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즐기게 하려고 한 거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 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별채는 거실과 침실을 일체형으로 하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방도 거실과 일체형이다. 주방 옆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식탁.
침대 헤드에 진열장을 설치해 재미난 공간을 연출했다. 넓은 창호는 풍경을 끌어들이면서 외부를 연결한다.
전체 면적에 비해 넓은 공간을 할애한 욕실.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편안함을 준다.
그동안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J 클럽 하우스의 장소를 협찬받기 위해 방송국에서 수차례 문의 왔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혹시나 이곳 풍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 의해 유명세를 얻는 것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자연 공간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한다. 주천강에서 계절 변화를 감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이주완 건축주. 이곳에 오는 날은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다고 전한다. 사업가로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대면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다.
별채는 데크 앞에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간결한 박공지붕에 포치를 박공으로 디자인해 세련된 조형미를 완성했다.
건물과 데크, 계곡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건축주가 직접 꾸미고 꽃과 나무를 심어 완성했다.
본채와 별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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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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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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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해 구매하는 사람, 조명이 예뻐서 구매하는 사람, 전구 색이 아름다워서 구매하는 사람 등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 이번엔 그런 기준보다 색다른, 혹은 평범하지만 은근 디테일이 살아있는 조명을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 이 조명을 집에 설치한다면 집 안 분위기는 더 매력적으로 변신할지 모른다. 글 이상현 기자 자료협조 바리솔코리아 02-6968-5963 www.kbarrisol.com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 8COLORS 070-8654-3637 www.8colors.co.kr
조명은 빛의 확산에 따라 직접 조명, 간접 조명, 직간접 조명, 확산 조명으로 나뉜다. 직접 조명이란 주광원의 빛을 모아 비추는 것을 말하며, 간접 조명은 벽이나 천장 등에 조명을 비추고 반사된 빛을 말한다. 직간접 조명이란 갓, 팬던트를 이용해 직접 조명이면서도 은은한 간접등의 역할도 겸한 것을 뜻한다. 확산 조명은 작업면 또는 대상물로의 빛이 모든 방향에서 입사한 것이다. 직접 조명을 특정 부분만 비출 경우 전시장에서 자주 보이는 스포트라이트, 바닥에 놓고 쓰는 플로어 라이트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모양과 시공 부분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천장에 다는 조명인 실링 라이트, 천장에 매립된 실링 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다운 라이트, 천장에서 체인이나 코드를 달아 매단 팬던트 조명, 여러 개의 등에 화려한 장식을 더한 샹들리에, 벽에 설치하면 벽등 혹은 브래킷 조명, 계단실 밑에 설치하면 풋라이트 또는 각광이라고 부른다.
넓고 시원한 바리솔 조명바리솔코리아 3D LIGHT‘바리솔’이라 부르는 스트레치 실링 조명은 넓은 면을 활용해 은은하게 빛을 비춘다. 따라서 빛이 부드럽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편안한 분위기에 최적화된 조명이다. 탄성 있는 PVC 원단을 틀에 맞춰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디자인 외에 건축주가 원하는 디자인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단, 틀 제작과 마감 과정이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에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바리솔코리아 3D LIGHT •가격: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다름
어디에나 어울리는 실링라이트 기본 중에 기본, 넓은 공간에 적합한 실링라이트 일반적인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링 라이트는 천장 등을 비롯 천장에 부착하는 기구와 천장 속에 설치하는 기구 일체를 말한다.
알렝 ALANG2001년 처음 출시된 알렝 ALANG 조명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이 방 안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먼지떨이로 간단치 털어만 주면 청소도 끝이다.•지름: 450㎜ / 높이: 150㎜ / 전력: 20W / 가격: 59,900원
칼륍소 CALYPSO우주선 모양 같은 칼륍소 실링라이트는 반투명 유리 소재로 조명은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눈이 편안하다. 반사광이 있는 자연스러운 불빛을 원한다면 고르게 발산되는 불투명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지름: 500㎜ / 높이: 100㎜ / 전력: 60W / 가격: 39,900원
갤러리 분위기를 만드는 스포트라이트무대 위의 특정 부분을 조명하여 강조하거나 연기자의 움직임을 따라 조명함으로써 미적 효과나 심리적 효과를 높여 연극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이 시초다. 무대 조명에서 벗어나 집 안에 건 그림이나 화장대, 화장실 등에 사용한지 오래다.
바로메테르 BAROMETER 천장 트랙조명단순한 레일 조명을 벗어나 양 끝단을 회전할 수 있게 만든 스포트라이트 조명이다. 황동색으로 잔잔한 듯하지만 배경이 심플하다면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곳에 빛을 비출 수 있다. 순한 세제에 적신 천으로 닦아 관리하면 된다.•갓 지름: 65㎜ / 길이: 1310㎜ / 전력: 35W / 가격: 69,900원
뉘모네 NYMANE 천장 스폿 조명아담하고 심플한 3구 스포트라이트를 원한다면 뉘모네 천장 스폿 조명이 딱이다. 하얀 삼각 다리가 이리 보면 CCTV 같고 저리 보면 피자 세이버같이 보이기도 하다. 작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증이다. 전구로는 LED GU10을 권장한다.•지름: 250㎜ / 전력: 6W / 가격: 49,900원
라나르프 RANARP 옛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라나르프 조명. 스틸 소재 연결 장치와 텍스타일 전원코드를 채운 스트라이프 패턴이 매력적이다. 플로어스탠드와 작업등은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가볍고 언제든지 쉽게 옮길 수 있어, 원하는 곳에 꽂기만 하면 된다.•폭: 140㎜ / 깊이: 340㎜ / 높이: 120㎜ / 지름: 140㎜ / 전력: 7W / 코드 길이: 3500㎜ / 가격: 39,900원
우르스훌트 URSHULT수납장 내부를 환하게 비춰추면서 안락한 분위기까지 전하는 조명이다. 은근히 어두운 침실 옷장 내부, 거실이나 주방 및 현관 수납장에 잘 어울리면서도 편리함을 더해줄 것이다. 내장 LED 조명으로 수명이 약 2만 5000시간이며, 조명 색은 2700K의 따듯한 백색이다.•길이: 290㎜ / 폭: 74㎜ / 높이: 93㎜ / 코드 길이: 3500㎜ / 전력: 2W / 가격: 29,900원
샹들리에프랑스어의 샹델(chandelle:양초)에서 비롯된 말로 본래는 초를 세우는 기구(촛대)라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장식 효과를 주목적으로 한 조명기구의 명칭이다. 그리스 로마 시대서 기름을 넣은 큰 쟁반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것에서 시작해 17세기 후반 지금과 같이 크리스털을 치장한 샹들리에가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펠비켄 APPELVIKEN샹들리에를 보조조명으로도 아늑한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에펠비켄 샹들리에는 미니 양초와 일반 양초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촛불을 사용할 경우 천장과 최소 50㎝를 띄우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여러분의 집은 소중하니까. 촛불이 어렵다면 LED 촛불도 좋다.•높이: 640㎜ / 지름: 360㎜ / 가격: 59,900원
외르토프타 ORTOFTA가운데 조명을 두고 주변에 현란한 고리들을 달아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패턴을 가진 외르토프타 샹들리에. 불빛이 천장과 벽에 멋진 패턴을 만든다. S자 고리를 사용하거나 체인을 잘라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청소는 먼지떨이로 가볍게 털면 된다.•높이: 500㎜ / 지름: 420㎜ / 코드 길이: 140㎜ / 가격: 169,000원
브래킷 조명브래킷은 원래 팔대(arm)라는 뜻이나, 전기 설비, 조명 설비의 분야에서는 벽 부착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던 이름이다. 벽에 조명을 부착하다 보니 자연스레 브래킷 조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벽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루이스폴센 Louis poulsen PH 3/2 WallPH 3/2 Wall 조명은 3단 쉐이드 시스템이 적용된 벽걸이 조명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입으로 불어 성형하여 제작한 불투명 오팔글라스는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황동 소재의 본체는 반짝이는 크롬도금을 하여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산화 및 변색을 방지하여 명품 조명의 디테일을 완성한다. 월박스의 조작 스위치를 이용해 간편하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가로: 290㎜ / 세로: 235㎜ / 코드 길이: 2900㎜ / 무게: 2.2㎏ / 가격: 1,930,000원
코토나 디자인 Kotona Design Moon Noteboard LightKotona Design의 Moon Noteboard Light는 벽걸이 램프 역할을 하면서 자석보드 및 칠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안에 약 70%의 빛을 감소시키는 우주선 자석이 있는데, 우주선 자석을 제거하면 다시 밝아진다.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조명인 듯하다.•가로: 400㎜ / 세로: 400㎜ / 두께: 40㎜ / 가격: 398,000원
무시크 MUSIK갤러리 혹은 화장품 가게에서 주로 보던 그 조명이다. 눈이 부시지 않은 쾌적한 조명으로 거울 양쪽으로 배치하기 좋다. 눕혀서 또는 세워서 어느 방향으로든 매달 수 있어 편리하다. 전구의 색을 달리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색다른 조명 인테리어를 원하다면 무시크 조명도 좋은 대안 중 하나다.•폭: 600㎜ / 깊이: 640㎜ / 높이: 370㎜ / 코드 길이: 2200㎜ / 전력: 8.6W / 가격: 39,900원
외스타노 OSTANA캡슐같이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을 가진 간결한 디자인의 외스타노 조명. 빛이 위로 향하도록 설치해도 전혀 문제없다. 아래를 향하여 설치한다면 거울과 세면대를 비추는 욕실 조명이 떠오른다. 물론, 욕실에서 사용해도 문제없는 조명이다.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관리도 끝.•폭: 60㎜ / 깊이: 150㎜ / 높이: 180㎜ / 받침 지름: 80㎜ / 전력: 25W / 가격: 24,900원
인테리어 소품 조명방 안의 분위기를 제일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마 인테리어 조명인 듯하다. 구매해서 간단히 전원만 꽂아 사용하면 끝이니까. 이번엔 침대 옆 협탁 위에 놓기도 하고, 벽에 걸어서 실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조명들이다.
크닉스훌트 KNIXHULT크닉스훌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스탠드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됐다. 곧 폐기될 대나무를 사용해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친환경적이다. 빗각 사이로 빠져나오는 불빛과 대나무 살을 통해서 나오는 부드러운 불빛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높이: 370㎜ / 지름: 260㎜ / 코드 길이: 2000㎜ / 전력: 13W / 가격: 39,900원
드룀밍에 DROMMINGE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디자인의 조명이다. 불을 켜면 아늑한 빛이 방 안에 퍼진다. 게다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그러나,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장난치다가 제품에 포함된 전선에 아이의 목이 졸릴 수 있으니 유아용 침대, 놀이 공간 등에서 떨어뜨려 놓아 아이가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길이: 320㎜ / 폭: 230㎜ / 높이: 65㎜ / 코드 길이: 2500㎜ / 가격: 12,900원
파도 FADO주술사가 주문을 외워야 할듯한 조명이지만, 침대 옆에 두는 무드등으로 그만인 제품이다. 부드러운 불빛이 아늑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화이트, 그레이, 핑크 3가지 색상이 있어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물자국이 남을 수 있기에 물 묻은 천보단 먼지떨이로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높이: 240㎜ / 지름: 250㎜ / 코드 길이: 1800㎜ / 전력: 75W / 가격: 19,900원
포르소 FORSA영화사 픽사의 오프닝 타이틀을 닮은 스틸 소재의 포르소 작업등. 사진에 관절이 보이듯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책상, 침대, 소파에서 독서등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조명이 아닐까.•높이: 350㎜ / 받침 지름: 150㎜ / 갓 지름: 120㎜ / 코드 길이: 1800㎜ / 가격: 29,900원
테르나뷔 TARNABY전통식 등유 램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엔틱한 무드등으로, 빛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불빛이 나오는 전구를 직접 볼 수 있는 형태며, 디머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단, 디머 기능을 지원하는 전구만 사용할 수 있다.•갓 폭: 100㎜ / 높이: 250㎜ / 받침 지름: 150㎜ / 코드 길이: 1800㎜ / 전력: 6W / 가격: 2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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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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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적응력이 좋은 아름다운 꽃나무 황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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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
적응력이 좋은 아름다운 꽃나무, 황매화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황매화
● 성상: 낙엽관목
● 음양: 중용수
● 수형: 덤블형
● 개화: 4~5월
● 결실: 8월
● 꽃: 황색
● 열매: 흘갈색
● 식재 가능 지역: 전국
● 식재 시기: 봄, 가을, 낙협 후
● 번식법: 삽목, 분주, 휘묻이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
황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Kerria japonica이다. 속명 Kerria는 영국의 식물학자인 벨렌든커John Bellenden-Ker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종명 japonica는 일본산이란 뜻이다. 높이 1.5m 정도까지 자라는데 지하에서 새 줄기가 계속 자라 나와 큰 덤불을 이루게 된다. 가지는 가늘고 녹색이며 약간 늘어진다. 잎은 좁은 계란형이며 길이는 6~8㎝이다. 꽃은 4~5월에 새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는데 매우 많이 피어 무척 아름답다. 홑꽃이 피는 것은 황매화, 겹꽃이 피는 것은 죽단화로 꽃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열매는 8월에 흑갈색으로 익는다. 원래 일본과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600년대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관상용으로 식재해왔는데 적응성이 강하여 귀화식물이 되었다.
관상 포인트
잎이 핀 후 4월경에 새 가지 끝에 하나씩 피는 황금색 꽃이 아름답다. 주름진 잎도 아름다운데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다. 또한 선명한 녹색 줄기도 특색이 있어 겨울철 관상 대상이 된다.
성질과 재배
중용수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잘 자라며 양지, 음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꽃도 잘 핀다. 번식은 삽목, 휘묻이, 분주, 실생이 가능하다. 삽목은 숙지삽과 녹지삽 모두 가능한데, 숙지삽은 4월 상순경 싹 트기 전에 지난해 자란 가지를 15㎝ 정도의 길이로 잘라 꽂으며, 녹지삽은 6월 하순~7월 중순경에 새로 자란 가지를 잘라 아래 잎을 따 버리고 꽂아 해가림을 하고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실생법의 경우 가을에 익는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또는 종자를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데 결실률이 나빠 종자를 얻기 어려우므로 실용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시골에 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봄에 노란색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황매화나 죽단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이다. 키가 작고 꽃이 아름다우며 적응성이 강하므로 공원이나 아파트, 가정 정원의 잔디밭 가장자리, 산책로 변, 차폐용이나 생울타리 등 여러 용도의 꽃나무로 활용 가능하다. 이식은 쉬운 편으로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 트기 전이다.
가막살나무에서 히어리까지, 우리 나무 252종의 특성과 재배법
정계준 지음 / 김영사 출판 / 2019년 3월 27일 발행 / 분야: 원예, 조경‘식물학자보다 나무에 대해 더 잘 아는 동물학자’정계준 교수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목 중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나무를 총망라했다. 희귀한 나무와 실제 조경에 많이 이용하는 외래종도 대부분 수록했다.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덜어내고, 수종의 특성과 재배법 등 꼭 필요한 정보와 저자만이 아는 노하우를 나무 한 종씩 보기 좋게 담았다. 유전학과 곤충학을 전공한 저자는 식물학자보다 나무를 더 잘 아는 동물학자로 통한다. 동료 식물학 교수들도 나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라면 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일이 잦다. 20년 넘게 묘목을 구해 심은 것은 물론, 포기 나누기, 접붙이기, 휘묻이, 씨앗 발아시켜 심기 등 온갖 방법을 시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얻었다. 책에 소개된 나무의 90%는 저자가 직접 심고 키웠다. 이 같은 경험을 여러 매체와 블로그 ‘왕바다리의 생태정원(blog.naver.com/prothneyi)’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으며, 〈한국조경신문〉에 4년 가까이 연재되는 동안, 전문가와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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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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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 무질서한 선 없이 정리한 맞춤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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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
무질서한 선 없이 정리한 맞춤가구
디자인에서 선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해당 디자인을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인테리어는 다양한 요소를 함께 보여주는 디자인 분야인 만큼 선을 잘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인테리어의 가치를 높여준다. 이번 호엔 선을 잘 정리한 맞춤가구 현장을 소개한다. 시공은 클라이언트 요청에 따라 모든 가구의 도어 라인을 바닥 타일 선과 맞춰 진행했다. 또한, 타일 선을 맞춰 수직으로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수평으로 출입문의 인방 선과 가구 상부 선을 연결하는 등 모든 선을 정리했다.
글 사진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010-4735-9898 www.unogagu.com
라인을 맞춰 디자인한 메인 주방
바닥 타일과 전면 수납장을 구분한 선은 상부에 에어컨을 감추기 위해 만든 공간과 연결된다. 보조주방 문틀이 끝나는 지점과 맞춘 싱크대 등 모든 선을 맞춰 디자인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도 같은 콘셉트로 깔끔한 직선으로 제작하고 식기세척기 등을 빌트인으로 처리했다.
전면 수납장에 모든 가전과 물품 숨겨
인테리어 벽체와 동일한 소재로 만든 수납장은 오븐, 냉장실, 냉동실 등 모든 가전을 빌트인한 공간이다. 수납장 안에 숨긴 가전을 고려해 바닥 타일을 시공하고, 도어는 바닥 타일 선과 맞춰 도어를 닫았을 때 깔끔한 수납장으로 보이게 연출했다.
개수대와 가전을 품은 두 번째 주방
서브 주방으로 사용하는 두 번째 주방은 보조 주방인 만큼 간소한 기능만 하도록 제작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방임을 고려해 개수대는 상판과 같은 재질의 덮개를 제작해 개수대를 사용하지 않을 땐 깔끔하게 닫아두도록 했다. 벽체 옆면과 같은 소재로 제작한 싱크대는 냉장고를 빌트인해 편리한 기능도 담았다.
도어까지 연결되는 느낌으로 제작한
붙박이장
방에 적용한 붙박이장은 전체 인테리어에 사용한 같은 소재로 제작했다. 그래서 붙박이장 문을 모두 닫으면 도어까지 연결돼 하나의 벽처럼 느껴진다. 옆방과 연결하는 문과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장대도 같은 재질이라 깔끔함을 더한다.
에어컨조차 보이지 않는 공간
메인 주방, 서브 주방 등 집 안 곳곳에 필요한 에어컨을 설치한 공간은 각 가구와 같은 재질로 수납장 형태로 제작했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살을 만들어 전혀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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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