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19년 8월호 특집 1] 전통 기와에서 현대식 개량기와까지
-
-
전통 기와에서 현대식 개량기와까지
기와는 시간이 쌓일수록 멋과 아름다움이 진해진다. 이러한 기와의 멋과 감성에 매료돼 기와를 고집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하지만, 3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외형적으로 큰 변화 없이 건재할 수 있던 것은 다른 재료와 다르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과 눈비를 완벽하게 차단해 나무 부재를 썩지 않게 하는 뛰어난 기능 때문이다. 가격이 비싸 일반 서민은 사용하기 어려웠던 기와는 현재 새로운 소재와 기술개발로 기존 기와의 멋과 감성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내구성까지 뛰어난 개량기와를 선보이며 또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에 전통 점토기와부터 개량기와까지 기와의 이모저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향토대백과》, 한국박물관연구회
지붕재의 시작은 이엉이나 볏짚, 나무껍질 등이었다. 식물성 재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내구력이 약하다보니 보수를 하거나 교체를 해야 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돌을 지붕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돌은 무게와 연마 때문에 다루기가 어려워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다 다루기 쉬운 진흙으로 일정한 모양을 만든 뒤 불에 구워 방수효과는 물론 강도가 높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와가 개발됐다.
기와의 기원은 가장 오래된 흔적과 문헌에 따라 약 3000년 전 서양은 고대그리스시대, 동양은 중국 삼황오제 시대에 사용한 것으로 본다. 한반도에서 점토기와를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진 건 1913년 평양 강남구역 토성리 낙랑유적지에서 출토된 점토기와를 근거로 기원전 2~1세기경이라고 추정한다. 당시 한반도 북부지방에 목구조 기와집이 등장했으며, 여기에 사용한 낙랑기와가 우리나라 최초의 점토기와다. 낙랑기와는 중국 한나라에서 사용한 수막새의 글과 무늬가 같아 한나라의 건축문화가 유입됐다고 추정한다.
삼국 시대부터 명맥 이어온 기와
기와가 한반도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건 삼국 시대다. 이와 관련해 국토연구원《한국형 국토발전 실천 전략 연구》를 보면 “삼국 시대에 기와를 굽는 기술이 크게 발달하여 상류계층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기와집이 일반화되었고, 이들 기와집에는 온돌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도 “신라 경주부터 동해 어귀에 이르기까지 기와집들이 들어서 있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은 일본 문헌에도 있는데, 『일본서기』에 “백제에 와박사(기와박사)라는 직제까지 있었다”라는 내용이다.
고구려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중국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지만, 후세로 갈수록 점차 독창적인 양식으로 발전했다. 백제는 초기에 고구려 양식을 보이다 5세기 후반 중국 문화와 융합해 백제 고유의 우아한 양식으로 발전했다. 백제 기와 양식은 신라와 일본 아스카문화[飛鳥文化]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 양식을 이어받아 두 가지 양식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후 두 양식이 어우러져 신라의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하며, 통일신라 시대로 전해졌다. 통일신라 시대는 여러 문화가 융합하면서 기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다양하게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그동안 기와 장식에서 두드러진 수막새 장식에서 암막새가 새로 등장한 것이다. 또한, 막새면에 장식하는 무늬도 단순한 단판양식에서 이중으로 연꽃잎을 장식하는 중판양식 외 복판·세판·혼판양식으로 복잡하고 섬세해졌다.
고려 시대는 초기에 통일신라 시대의 섬세하고 화려한 전통을 계승하다 점차 단순해졌다. 그리고 귀목무늬(鬼目文)와 청자기와라는 새로운 무늬와 제작 기법이 나타났다. 고려 시대 후기엔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범梵자를 새긴 막새가 나타나는 동시에 암막새의 드림새가 역삼각형으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암막새의 변형은 조선 시대까지 계속돼 하트나 계란 모양으로 바뀌면서 무늬도 간단한 연꽃무늬나 건물과 관련된 내용의 글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막새를 서까래에 90°로 부착하던 것도 둔각으로 설치해 빗물이 잘 흐르도록 기능적으로 발전했다. 조선 시대는 유교정신에 따라 기와는 더욱 간소해지고 소박해졌다. 장식 요소로 용마루 양 끝에 세운 치미는 취두와 용두로 바뀌고, 추녀마루나 내림마루 끝을 살짝 들어 올려 멋을 낸 곱새기와는 망새, 바래기, 토수로 대치하면서 외형적으로 간결해진 것이다.
01 낙랑_낙랑예관이 새겨진 수막새: 낙랑군의 예관禮官이라는 관직을 알려주는‘낙랑예관’글자를 막새면 중심부에 새겨 넣고 주위에 구름무늬[雲氣文]를 채운 문자기와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형태나 제작기법이 중국과 동일하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_암키와: 고구려 시대에 만들어진 암키와는 높은 온도로 구원 표면이 단단하다. 붉은색을 띠는 고구려 기와는 바깥쪽에 비스듬한 문살무늬[格子文]를 넣은 기와가 유행했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_짐승얼굴무늬 수막새: 짐승 얼굴을 표현한 막새기와는 화재를 막고 건물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부릅뜬 눈과 크게 벌린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 두툼한 코가 두드러진다. 고구려 시대 짐승얼굴무늬 기와의 전형적인 양식이며 주로 평양부근에서 출토됐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백제_연꽃무늬 수막새: 백제 시대는 수키와와 암키와, 수막새와 서까래기와, 치미 등으로 구분한다. 꽃잎 끝이 둥글고 적당한 부피감을 보이는 연꽃무늬 수막새는 백제 기와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일본으로 전파된 이 형식은 아스카사[飛鳥寺] 등에서 볼 수 있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_도깨비 얼굴무늬 기와: 짐승얼굴무늬는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로 제사용기나 건축물, 무덤 등에 많이 사용했다. 얼굴이 크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두툼한 모습이다. 테두리는 구슬무늬를 전면에 배치하고 무늬에서 힘이 느껴진다. 통일신라 시대에 대량 생산한 짐승 얼굴무늬 기와는 형태와 구도에서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뿔 사이에 있는 구멍은 못을 박아 귀마루 끝을 고정하기 위한 것이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고려_청자 당초무늬 암막새: 당초무늬가 돋을새김으로 만든 암막새다. 불교가 성행하던 고려는 사찰에서 활발하게 기와를 제작했고, 청자로 만든 청기와는 가장 화려한 기와로 꼽는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고려_청자 양각 모란무늬 수막새: 막새 면에 두 겹의 원 테두리가 음각되어 있고 바깥 테두리에는 연밥문을, 안 테두리에는 모란문이 양각되어 있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조선_건륭乾隆이 새겨진 암막새: 조선 시대 기와는 장식이나 미적인 측면보다 기능에 중점 뒀다. 이전 시기에는 막새면을 직각으로 붙였으나 조선 시대에는 연목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둔각을 이룬다. 장식을 위한 연꽃무늬[蓮花文]는 사라지고 제작과 관련한 명문銘文을 넣었다. 기와에 새겨진 글귀는‘건륭 20년(1775)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이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기능과 가성비로 무장한 개량기와 등장
기와 생산이 융성했던 시기에도 누구나 기와를 사용할 수 있었던 아니다.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이동과 시공이 어려우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지붕을 역었다. 여기에 일제 강점기와 6·25전란을 겪으며 생활은 더욱 어려워져 극히 일부 계층에서만 기와를 사용했다.
60년대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주택 수요에 따라 기와의 수요도 증가하자 대중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멘트 기와가 등장했다. 시멘트 기와는 기존 기와보다 제작이 쉽고 가볍고 저렴한 데다 시공도 간편해 70년대를 기점으로 단독주택 지붕재를 대표하는 기와가 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기와는 크게 전통 한식기와, 한식기와 모양의 시멘트 기와, 유럽 스타일의 수입기와로 나뉘었다. 그러다 2004년 대한한옥개발(주)에서 외형은 전통 한식기와와 유사해 한옥 고유의 멋을 낼 수 있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플라스틱 기와 ‘천년와’를 선보이면서 시멘트기와에 이어 새로운 한식 개량기와 시대를 열었다. 2000년 후반에는 (주)페루프에서 전통 한식기와의 모양을 재현한 금속기와를 내놨다. 2010년대에는 여러 기업에서 한식기와의 모양과 색, 막새 무늬까지 재현한 금속기와를 선보여 한식 개량기와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해졌다.
사찰에 사용한 플라스틱 한식기와(출처: 대한한옥개발㈜ www.iruhun.com)
오지기와 또는 스페니쉬 기와라고 하는 유럽식 점토기는 1990년대부터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해 2000년대 후반부터 프로방스 주택이나 지중해풍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유럽 특유의 색감과 담백함은 많은 사람의 선택을 이끌었고 현재 가장 널리 사용하는 기와 가운데 하나로 국내 시장에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건축자재 생산 기업인 (주)로자는 2011년 유럽풍 점토기와의 아름다운 미관을 유지하면서 시공이 간편하고 저렴한 금속기와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현재 기와 시장은 2010년에 들어서면서 크게 고가지만 자연스러운 멋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점토기와, 실용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개량기와로 양분된 모습이다.
유럽식 점토기와를 사용한 주택
프랑스 점토기와 주택
영국 점토기와 주택
유럽식 금속기와를 사용한 주택(출처: 로자 www.roser.com)
대체할 수 없는 기와의 멋과 감성
기와는 정밀과학이고 예술이다. 천여 장의 기와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각각 제자리에서 견고하게 맞물린 건축물은 천년의 세월을 견디게 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한 장의 기와가 차곡차곡 쌓여 기와주택만의 고고한 아우라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유럽식 기와지붕은 한식 기와지붕보다 구성이 단순하고 담백하다. 봄날 햇볕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반면 한식기와지붕은 차갑고 무겁다. 하지만, 유연한 선과 곳곳의 장식 요소가 이를 상쇄시키면서 시선을 끌어들인다. 한식기와는 구성이 복잡하지만, 각각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안다면, 또 다른 미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간략하게 한식기와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평(기본)기와, 서까래기와, 마루기와, 막새, 망새(망와), 특수기와로 나뉜다.
전통 한식 점토기와를 사용한 주택
평(기본)기와_암키와와 수키와에 대한 총칭이다. 암키와는 바닥에 비늘처럼 겹겹이 깔아 빗물을 고랑으로 흘러내리게 하고 수키와는 세로로 연결한 암키와 틈새를 덮어 눈비를 막는 동시에 연결부를 장식한다.
서까래 기와_연목기와 부연기와, 사래기와, 토수로 나뉘는데, 서까래 부식을 방지하고 장식하는 데 사용한다.
막새_추녀 끝에 부착하는 기와로 막새 끝에 무늬를 새긴 드림새를 붙여 처마 끝 틈새를 감추는 동시에 처마를 아름답게 꾸며준다. 막새는 암막새와 수막새가 있으며, 암막새는 암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고 수막새는 수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다. 막새 중에서 목부재 마구리면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초가리기와라고 한다. 부재에 따라 연목초가리, 부연초가리, 추녀초가리, 사래초가리라고도 부른다.
마루기와_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의 선과 모양을 내는 기와다. 한옥지붕의 유연한 선을 만드는 게 마루기와다. 용마루는 지붕 등성 부분, 내림마루는 용마루에서 지붕 중간까지 내려온 부분, 추녀마루는 내림마루 밑에서 추녀 끝까지 내려온 부분으로 나뉘며, 모양에 따라 용마루(종마루), 내림마루(합각마루), 추녀마루(귀마루), 박공마루 등으로 구분한다. 한옥의 건축미를 잘 나타내는 마루는 치미(망새), 영두, 귀면기와, 잡상 등을 이용해 장식한다.
망새_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끝에 부착하는 기와로 화재를 막는다는 뜻에서 용두龍頭, 토수吐首 등을 부착하거나 재앙을 막는다는 뜻으로 귀면와鬼面瓦, 취두鷲頭를 부착하기도 한다. 용두와 취두는 궁궐 등 중요한 건물의 지붕마루를 장식하는데 사용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망와라 하여 암막새를 세워 장식했다.
특수기와_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기와다. 예컨대, 창덕궁 대조전 등 용마루가 없는 부분을 덮기 위해 사용한 곡와曲瓦 또는 궁와弓瓦, 모임지붕처럼 여러 지붕의 끝이 모인 꼭짓점을 가리기 위해 사용한 절병통節甁桶 같은 것이다.
-
2019-08-26
-
-
['19년 8월호 특집 2] 기와 시공 시 중요한 포인트
-
-
기와 시공 시 중요한 포인트
주택 시공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쉬운 작업이 없다. 그래서 극한직업군에 속하는 공정이 여럿 있다. 지붕재 기와시공은 더욱 그렇다. 기와시공을 할 때 자칫 실수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글 박창배 기자 | 취재 협조 모니어기와 www.monier.co.kr
기와 시공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잘못 시공하면 하자보수도 까다롭기 때문에 시공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 바닥 면적이 99㎡(30평)인 주택일 경우 지붕은 처마 길이 등을 감안해 148.76㎡(45평) 정도로 잡는다. 이 경우 점토기와를 기준으로 자재비와 시공비가 1000만 원 정도 들어가고, 물받이와 후레싱 공사비가 100만 원 합쳐서 1100만 원이 소요된다.
여기서는 점토기와를 통해 기와의 시공 순서와 방법을 이해해보자. 공사를 착수하기 전에 먼저 자재가 지붕 공사에 적합한 것인지, 그리고 도면의 표기가 적절하고 준비된 시공 여건에 공사를 적용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자재 운송 및 보관
현장으로 운반 시 자재를 보호포장하며 운반 간 훼손이 없도록 하고 현장에 지정된 장소에 보관한다. 보관 장소는 외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온도 및 습도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자재가 파손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평탄한 장소에 고임목을 설치 한후 자재를 적재한다. 자재는 공급 업체의 시방에 따라 운반 및 보관하여 취급 시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상된 자재는 즉시 장외로 반출한다.
부속기와(Fittings) 및 부품(Accessories)
건물의 형태에 따라 용마루기와, 용마루마감기와, 갓기와(좌, 우), 3방향기와 등을 사용하여 마감을 한다. 지붕 형태에 따른 동판 후레싱 작업시 KS D 5201 규정에 따른다. 건식 시공시 기와걸이용 각재는 30㎜×30㎜ 이상의 각재를 사용하고, 고정용 못은 아연도금 못 또는 스텐리스 못을 사용한다.
준비 작업
기와 공사의 시공 전에 기와를 오염시킬 수 있는 전 공정은 완료해야 한다. 시공할 바탕 면은 표면에 돌출물, 홈, 크랙 등이 없는 평탄한 상태로 청소해 놓아야 한다. 공사 착수 전 바닥의 물매와 편평도 등을 면밀히 체크한 후 강풍이나 지붕의 경사도가 심하여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 작업발판 등의 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 아울러 지붕에 돌출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과 방수마감 등을 점검을 해야 한다.
준비작업
방수, 각재 작업, 계곡 후레싱 공사
물받이 공사
시공
일반적으로 기와는 조립식 형태로, 기와 배면에 상을 걸 수 있는 턱이 설계돼 있다. 인터록 방식으로 기와 간 서로 끼워 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와걸이에 대한 배치와 조절이 중요하다.
각 위치 기와 정리
기와 시공 순서
1. 기와물량 실측/산정(바닥기와, 용마루, 부속기와 등)
2. 기와 시공 전 상걸이 공사(건식 시공 시)
3. 기와 시공 전 물받이 및 계곡 등 후레싱 공사
4. 기와 인양 및 정리
5. 바닥기와 공사
6. 용마루 등 부속기와 공사
7. 주변 정리
설치
1. 바닥기와 시공시, 처마에서 3열까지는 붙임 모르타르 작업을 하며, 그 외의 부분은 시멘트 모르타르로 기와걸이를 한다. 처마에 설치되는 기와는 처마 끝에서 약 60~80㎜ 정도 밑으로 기와가 내려오게 설치해야 하며, 기와의 처짐 방지를 위해 처마 끝 선에 일정 높이로 높여서 시공한다.
2. 모니어기와(갈린10)의 설치유효길이는 363~383㎜이므로, 지붕걸이의 간격은 이를 감안하여 설치한다. 상걸이의 설치는 물 흐르는 방향과 직각으로 설치한다.
3. 모니어 점토기와(갈린10)는 일반적으로 아래(처마)에서 위(용마루) 방향으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시공해 나간다.
바닥기와 시공(처마부터 용마루 방향,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
용마루(모임지붕) 기와 사선 시공
계곡 사선 시공
용마루기와 공사 모르타르 작업(건식 시공시 용마루 방수밴드 시공 가능)
4. 모니어 점토기와는 자체적으로 Over-flow 방지 설계 등으로 방수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지니고 있으나, 돌출 부위(E/V실, 비둘기창 등)에는 별도의 후레싱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5. 지붕 형태가 분할형인 경우는 용마루분할기와(3방향기와, 4방향기와)를 사용한다.
6. 모니어기와는 유럽형의 기와이므로 도둠이나, 추녀기와 등의 별도의 기와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추녀(처마)부위에 시멘트 모르타르 등으로 미장 처리하거나, 후레싱 또는 Fascia 등으로 마감할 수 있다.
7. 용마루기와는 1m에 2.0장이 소요되며, 매장마다 고정한다.
8. 박공부위는 갓기와를 사용하거나, 홈통(Ggutter)을 설치할 수 있다.
9. 그 외에는 현장 조건에 따라 시공을 하면 된다.
정리
기와 잇기가 완료된 후에는 파손된 기와는 갈아 끼우고, 지붕은 작업 후에는 계속해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으므로 깨끗하게 정리, 청소 후 시공 후 남은 시멘트 모르타르, 잇고 남은 기와, 기타 작업 장비 등을 전부 내려놓고 잘 보관한다.
-
2019-08-26
-
-
['19년 8월호 특집 3] 기와 종류별 특징과 사례
-
-
기와 종류별 특징과 사례
사람으로 치자면, 지붕은 머리에 해당한다. 예쁜 옷으로 한껏 멋을 내고 머리가 헝클어진 상태로 외출하지 않듯, 단독주택도 전체 분위기와 멋을 생각하면서 지붕재 선택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다. 직접 선택하고 싶다면, 주택 유형과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고 기와 형태와 색을 결정하면 된다.
글 이상현·최은지 기자
자료협조 대한한옥개발㈜ 1899-9219 www.iruhun.com | 미래건업 031-216-7780 | 슬레이트코리아 02-337-5586 www.slatekorea.com | 씨티코리아 031-783-3801 www.certainteed.co.kr |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기와를 선택할 땐 비용을 고려해 소재를 먼저 결정하고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을 세분화한다. 한식기와는 소재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형태와 색이 일률적이라 대부분 소재 선택에서 끝난다. 유럽식 기와는 프랑스, 스페인, 에스파냐, 독일 등 지역별로 약간씩 모양이 다르고 색과 질감도 풍부해 선택의 폭이 넓다. 기와를 소재로 나눠보면 점토기와, 시멘트기와, 플라스틱기와, 금속기와가 있고, 각각의 대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웅장한 멋이 느껴지는 점토기와
점토기와는 진흙을 이겨 볕에 말린 뒤 고온에서 구워 만든 것으로 전통 한식기와와 유럽식 오지기와로 나뉜다. 점토기와는 무겁고 충격에 파손되기 쉽지만,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지붕재로 꼽힌다. 한식기와는 솔잎이나 솔가지를 태워 표면에 색을 입히는 훈와燻瓦기법을 사용해 흑회색을 띠는 기와와, 유약을 발라 고운 청색 광택을 낸 청기와가 있다. 유럽식 기와는 성형 후 표면을 처리하지 않고 최종 공정에서 연료와 함께 식염을 가마에 투입해 표면에 적갈색의 피막을 형성하면서 붉은빛을 띠는 게 특징이며, 붉은색 외에도 다양한 색과 모양의 기와가 있다.
아름다움을 머금은 돌기와 천연슬레이트
천연슬레이트는 자연에서 채굴해 한 장씩 다듬어 만든다.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해안가 옆 주택에 시공해도 이탈할 염려가 없고, 클래식한 건물부터 모던한 주택까지 다양한 외벽재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천연슬레이트에 대해서 슬레이트코리아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색상이 변하지 않으며, 뒤틀리거나 변형되거나 부식되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며,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 100년 이상의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준다”고 전한다.
디자인과 경제성을 동시에 살린 플라스틱기와
플라스틱기와 역시 전통 한식기와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기와다. 플라스틱기와의 가장 큰 장점은 충격에 강하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고, 원하는 색상을 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게는 일반 기와보다 70% 정도 가벼워 지붕의 하중 부담이 적어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다. 피스로 견고하게 지지하기 때문에 지진이나 태풍에 의해 떨어질 염려도 적고 떨어져도 깨질 확률이 낮다. 불투성 소재라 동파 현상에 의해 파손될 일이 없다는 것도 플라스틱기와의 장점이다. 시공도 쉽다. 각재와 합판을 이용해 형틀을 만들어 간단하게 기와를 얹기만 하면 된다.
흙으로 구워 만든 유럽풍 테릴 점토기와
국내에서 프로방스 스타일의 주택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유럽풍으로 연출할 때 색상 선택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류의 지붕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테릴Terreal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점토 자재 제조업체다. 150년 전통을 갖고 있으며 60개 이상의 다양한 형태와 300여 가지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기와를 생산하고 있다. 테릴기와가 2002년 강남에 있는 고급 주택에 사용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럽풍 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탔다.
테릴 점토기와는 물과 불, 그리고 테라코타(흙)가 조합된 제품이다. 구워 만들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효율이 좋으며,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또한 단열성이 좋고 흡읍성이 좋아 우천 시 실내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 알프스 산간지역의 만년설에도 동파를 보증하는 유럽 점토제품 NF-M 인증을 받았다.
상부의 큰 골과 하부의 골이 만나는 부분에 모서리 꺾임을 준 랭귀독 DCL이 있다. 이 제품은 프랑스 남부 인근의 지질학적으로 동파가 나지 않아 희귀한 흙의 매장지인 St. Papoul에서 채굴된 점토를 소성해 제작한다. 입체적인 그림자 효과가 있는 기와로 전통 골기와 형태의 시공이 가능하다. 랭귀독 DCL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각상간격과 너비가 좁아 시공할 때 ㎡당 기와를 2장 정도 더 사용하는 DC12 제품도 있다. DC12 제품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이 제품은 S자 모양의 판부로 프랑스 남부의 전통적인 U형 기와의 느낌을 연출해 고상하면서 세련된 멋을 뽐낸다.
스페니쉬 기와로 로만 TBF는 아시아 전역에 공급되고 있는 기와다. 이 제품은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돼 있어 가장 다양한 풍미를 자랑해 현재 전원주택 시장에서 많이 시공되고 있다. 로만 XL은 로만 TBF의 안정감은 유지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유의 선이 굵어 시원시원하며 ㎡당 9.5장을 사용해 자재비용의 절감 효과가 있다.
테릴 기와 중 평기와 제품 볼레이 PV 제품도 있다. 150년 전통의 테릴 랑베르Terreal Lambert 몰드로 생산해 세련됐다. 이 제품은 기와 한 장 한 장이 안에서 맞물려 잠기는 인터로킹 구조로 설계해 방수성능이 좋으며, 측면 여유 폭을 둬 공간 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시공 기간을 단축했다. 또한 빗면 경사처리를 했다. 스타일은 자연스럽고 모던하며 색상도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
금속기와
알루미늄과 아연합금을 도금한 금속기와는 가볍고 시공이 간편하며, 내구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색과 형태가 다양해 지붕을 디자인하기에 좋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재시공도 간편하다. 금속기와도 한옥의 수려한 멋을 살린 한식기와와 유럽풍의 아름다운 미관을 재현한 유럽식기와가 있다.
-
2019-08-26
-
-
숲속의 보석 산호수
-
-
● 성상: 상록관목● 음양: 음수● 수형: 포복형● 개화: 5~6월● 결실: 9월● 꽃: 흰색● 열매: 홍색● 식재 가능 지역: 제주도, 남부 해안지방● 식재 시기: 봄, 여름 장마기● 번식법: 실생, 삽목, 분주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산호수는 자금우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학명은 Ardisia pusilla이다.속명 Ardisia는 ‘창끝, 화살촉’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ardis에서 온 것으로 꽃잎의 끝이 뾰족한 것을 나타낸다. 종명 pusilla는 ‘힘이 없다’는 뜻으로 줄기가 서지 않음을 나타낸다. 높이는 20~30㎝ 정도이며 줄기에는 적갈색 털이 밀생한다. 잎은 돌려나고 타원형이며 길이 3~4㎝로 가장자리 엔 톱니가 있다. 꽃은 산형화서에 2~4개가 달리며 흰색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5~6㎜로 윤채가 나며 9월에 홍색으로 익는다. 제주도와 남해안 섬 지방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및 이용가을에 보석처럼 붉게 익는 열매가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연중 푸른 도란형의 잎도 아름답다. 꽃은 잎겨드랑이 또는 마디 사이에서 꽃대가 자라 나와 산형화서에 흰색의 작은 꽃이 2~4송이 정도가 달리는데 아래로 늘어진다.
성질과 재배음수로 추위에 약한 난대수종이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 및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삽목과 포기나누기가 쉽다. 삽목은 봄 싹트기 전과 여름 장마철에 하지만, 여름에 꽂는 녹지삽이 성적이 더 좋으며 대개 한 달 정도면 뿌리가 내린다. 포기나누기는, 뿌리목에서 분얼하여 큰 포기가 되었을 때 이를 캐어 적당히 갈라 심는 방법이다. 실생법의 경우 씨앗을 채취하여 모래 속에 묻어두었다가 봄에 파종하거나 또는 이른 봄에 열매에서 씨앗을 바로 채취하여 직파하는데 어느 경우에나 여름 무렵이면 발아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추위에 아주 약한 난대수종이므로 남해안 섬 지방까지 식재할 수 있으며 육지에서의 노지 식재는 어렵다. 키가 크게 자라지 않고 대개 20㎝ 미만인 데다 상록의 잎과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아파트 등의 실내 정원용으로 아주 좋다. 산호수는 실내에서 재배해도 잘 결실한다. 실내 정원용 외에 화분용으로도 수요가 적지 않다. 또한 큰 나무 아래에 심는 하목이나 지피식물, 정원석 옆에 붙여 심기, 건물이나 담장 아래의 기초 식재 등에도 유용하다. 이식은 쉬운 편으로 거의 계절을 가리지 않고 심을 수 있다. 유사종동속 식물로는 자금우와 백량금이 있는데 모두 상록관목으로 열매가 아름답다.
※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8-25
-
-
쾌적하고 편의 기능 갖춘 이동식 소형 주택
-
-
과거 농막은 농기구나 농작물, 잠시 햇볕을 피하는 정도의 기능만 했다. 하지만, 농어촌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농막 설치 규제사항을 완화해 전기와 수도, 가스, 화장실 기능까지 적용하게 되면서 간단한 조리와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은 간이 건축물에 해당해 맹지에도 설치할 수 있어 주말농장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냉난방 기능으로 사계절 시원하고 따뜻한 건 기본, 다양한 인테리어까지 더해 세컨드하우스로도 부족함이 없는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미루이동주택 1899-4248 http://milu-mh.com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미루이동주택이 올해 첫돌을 맞이한다. 창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벌써 올해 목표 수주물량을 채운 ㈜미루이동주택의 공장은 정신없이 돌아간다. 짧은 기간에 소비자의 관심을 끈 ㈜미루이동주택 이찬호 대표의 말이다. “생산 물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월 5채 제작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욕심이 앞서면, 서둘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제작 과정에서 허술한 시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기본에 충실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 대표는 GS건설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주택 사업부장과 기술담당 상무를 거치며 주거문화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런데 중대형 아파트를 시공하던 사람이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에 관심을 두고 남은 생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GS건설에서 주택 사업부장을 지낼 때 많은 도시민이 주말농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전원주택을 짓는 것보다 도시민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주말농장을 가꾸고 때론 도심을 떠나아늑한 공간에서 잠시 지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말농장이나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는 일상은 도시민에게 새로운 활력과 힐링을 제공하고 도시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자연의 신비와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유익한 야외 활동이다. 하지만, 뙤약볕에 힘들게 일하고 제대로 된 곳에서 쉬지 못하면, 고된 노동만 안겨줄 뿐이다. 이때 아늑하면서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이 있다면,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마저도 즐겁고 재미난 하루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기본형 복층
확장형 복층 / 주방 싱크대는 기본 ‘ㅡ’자형과 넓은 ‘ㄱ’자형이 있다. / 몸이 땀으로 젖거나 흙먼지를 뒤집어써도 언제든지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록 샤워시설을 갖췄다.
㈜미루이동주택 직원들(앞줄 오른쪽 의자에 앉은 사람이 ㈜미루이동주택 이찬호 대표다.)
작지만 알찬 농막면적이 20㎡(6.04평) 이하의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은 샌드위치 패널, 컨테이너, 목조, 철골 등 어떤 구조물로도 설치해도 문제없다. ㈜미루이동주택은 이 가운데 컨테이너와 경량 철골구조, 목구조를 사용해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을 제작한다. 이동식 컨테이너 주택(농막)은 외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변경해 개성을 살린 것이다. 크기는 폭 2.5m, 길이 6m와 9m, 높이는 2.9m이다. 용도와 목적에 따라 길이 12m의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컨테이너는 국제 표준화기구(ISO)에서 규격화한 수출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골조가 튼튼하고 부식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주문 제작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침실이나 거실의 위치, 크기, 방향 등 내부 구성과 인테리어를 원하는 데로 연출할 수 있다. 경량 철골조와 목구조로 제작하는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은 직사각형 형태에 박공을 얹은 아담한 주택 모습이다.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직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며, 기본형 복층과 확장형 복층 두 가지 모델을 제작한다. 두 모델이 다른 점은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의 면적이며, 외형으로 봤을 때 컨테이너처럼 사각형인 것이 기본형 복층이고, 다락의 면적을 넓혀 외부로 살짝 돌출된 게 확장형 복층이다. 작아서 더욱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GS건설에서 기술담당 상무(설계와 인테리어)로 근무할 때의 경험을 살려 최소 공간에 최적의 기능을 담는데 노력했다. 한 뼘도 공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정성을 들이고 편의 시설과 기능을 빈틈없이 살폈다. 단열 역시 외부에 난연 패널을 시공한 뒤 열 반사 단열재를 덧대고 글라스울을 꼼꼼하게 충진해 단열 성능을 만족시켰다. 특히,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디자인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마감재 선택에 신경을 많이 썼다. “모든 이동식 소형 주택은 형태가 단순합니다. 그래서 익스테리어는 목재와 현무암, 스타코, 징크 등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해 질리지 않으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했어요. 인테리어도 소비자 성향에 따라 편백 루버나 벽지, 페인트 등을 적용해 요구 조건을 만족시켰습니다.”
이동식 컨테이너 주택은 주문 제작하기 때문에 방의 개수와 크기, 위치뿐만 아니라 주방과 화장실 위치 내장재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데로 구성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2.5m, 세로 6m/9m, 높이 2.9m다. / 컨테이너 문 열린 모습 / 컨테이너 실내 인테리어
여러 컨테이너를 연결한 주택
불필요한 요소는 덜고 꼭 필요한 것들을 갖췄지만,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어느 정도 불편함이 따른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공간이 좁다 보니 평면을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소비자가 불편하다고 하면,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一’자형 주방이 좁다고 해서 ‘ㄱ’자형 주방을 추가해 필요에 따라 선택하게 한 것과 거실을 좀 더 넓게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현관문의 위치와 문이 열리는 방향을 다르게 했죠.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불을 사용하면, 급격하게 산소가 감소하고 일산화탄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타임 설정 기능이 있는 전기 쿡탑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주말농장에서 일하다 보면, 무엇보다 필요한 게 씻는 공간인데요, 용량이 넉넉한 30ℓ전기 순간온수기를 설치해 언제나 편리하게 따뜻한 물을 사용하게 했어요. 또한, 전자파가 없는 원적외선 발열 필름을 적용해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하면서 사계절 내내 주말주택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골조 작업
단열 및 전기 설치
현장 설치
이 대표는 ‘창고로 사용하던 농막에 삶이 더해지는 순간 농막은 주택이 됐다’며, ‘주거용이 아니라고 대충 만들어서는 안 되고 속이 알차야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속이 알찬 이동식 소형 주택을 만들기 위해선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며, ‘Step By Step’ 경영 철학을 강조하는 이유다. 첫돌을 맞이하는 ㈜미루이동주택이 앞으로 건강하게 장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소석리 이동식 소형 주택(농막)은 데크를 넓혀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을 확보했다.
마당에 있는 나무를 그대로 살려 색다른 데크로 연출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8-24
-
-
그들만의 삶이 녹아든 공간 안성 배꽃집
-
-
홈시어터 마니아인 건축주의 이상에서 시작된 안성 배꽃집(Pyrus House). 전체 면적 중 홈시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설계 전략은 홈시어터 공간을 기존 대지 높이에 배치해 반지하 공간으로 만들고 진입도로와 나란히 두어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글 박호현(국립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사진 석정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문산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07.00㎡(153.36평)건축면적 187.94㎡(61.45평)건폐율 37.07%연면적 270.14㎡(81.71평) 지하 58.43㎡(17.67평) 1층 121.51㎡(36.75평) 2층 90.20㎡(27.28평)용적률 41.76%설계기간 2014년 7월~10월공사기간 2014년 11월~2015년 3월건축비용 3.3㎡ 당 550만 원설계 스노우에이드(‘Snow AIDe) 02-578-4001 www.snowaide.com책임 건축가 박호현 국립 한밭대학교 교수책임 디자이너 김현주시공 라이프건축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팍팍한 도심생활보다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서울의 전셋값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나만의 공간,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가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성 배꽃집(Pyrus House)은 홈시어터 마니아인 건축주의 이상에서 시작됐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하나 그리고 지척에 살고 있는 아이의 외할머니를 위한 공간까지 네 가족이 각각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설계했다. 대지는 안성 시내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다. 동쪽으로는 배나무 밭을 마주하고 있다. 처음 대지의 상태는 동쪽의 진입도로 보다 지면이 낮아 성토해서 마당을 도로 높이로 올렸다. 원래 지반은 지하층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1층 주방 아일랜드와 다이닝 공간 사이로 3단의 단차를 두어 다이닝 공간이 좌식이 된다. 지하 오디오룸으로 내려가는 계단 끝으로 해가 드는 썬큰이 함께 보인다
다이닝 공간의 폴딩도어를 열면 앞쪽 배밭의 전경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데크를 바비큐 파티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에 배치한 오디오룸은 설계할 때부터 스피커와 스크린 위치까지 세밀히 계획했고, 다른 공간에 진동과 소음의 영향을 최소화시켰다. 독립적인 취미 생활도 문제없다.
사생활 보호와 공간 간의 긴밀한 유대설계의 주안점은 남편의 공간인 홈시어터 공간과 다른 가족들의 공간 관계를 설정하고, 독립적으로 사용하면서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전체 면적 중 홈시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이는 그 크기가 최소 폭 5m 길이 7m의 공간이 확보돼야 했기 때문이다. 설계 전략은 홈시어터 공간을 도로면에 배치해 반지하 공간으로 만들고 진입도로와 나란히 두어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홈시어터의 남쪽으로 선큰데크를 두어 채광과 환기, 특히 반지하 공간에 습기가 차지 않고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과 함께 영화를 보는 어두운 공간에서 바로 햇볕이 내리쬐는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홈시어터의 북쪽으로 주차장과 현관이 있는데, 현관에 들어서면 공간은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가장 가까이는 할머니의 공간으로 현관에서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도록 돼 있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출입이 쉽도록 했다.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정면으로 현관의 낮은 천장에서 공간의 높이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매개공간이 나타나는데 반지하 홈시어터 공간과 2층의 안방이 있는 공간의 중간 지역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2층 높이까지 가장 높이 뚫려 있는 곳이다. 이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이 있는데 3단의 높이차가 있어 주방 아일랜드에서 음식을 하면 반대편 식당 쪽에서 방석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식당은 동쪽으로 폴딩창을 통해 외부 데크로 열려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배밭 풍경은 최고의 전망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아이 방이 나오는데, 다락이 있는 방을 원하는 아이를 위해 사다리와 다락 공간을 만들어 줬고, 남쪽으로 내벽의 상부를 유리로 처리하여 다락 공간에 빛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아이 방의 건너편은 홈시어터 공간의 상부로 외부 데크로 만들어 가족들의 바비큐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했고, 두 단의 계단을 통해 공간이 분리되면서 가족공간을 접하게 되는데, 남쪽으로 매개공간으로 열려있고 북쪽과 동쪽으로 큰 창을 두어 원경의 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서 좁은 복도를 통해 공간이 다시 분리되어 세면대와 변기를 지나 오픈된 욕조를 만나게 되는데, 욕조에 누워서 4계절 달라지는 배밭의 풍경을 경험하도록 디자인했다. 옷이 많아 큰 드레스룸을 원한 아내의 요청에 따라 안방은 침대만 놓을 수 있는 최소의 공간과 워크인 옷장(Walk-in Closet)을 만들었다.
가족실에서 보이는 데크와 1층 다이닝
2층 아이 방 앞쪽으로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인 데크가 보인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배밭 전경과 함께 세면대가 놓여 출퇴근 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 아이 방과 마스터 존 사이의 가족실은 커다란 거실의 공허함 대신 가족들의 대화와 휴식의 장소가 되었다.
안방 침실
드레스룸과 연결된 마스터 욕조 / 욕실 앞 세면대
2층 아이 방은 천장고를 높이고 고창을 설치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밝고 쾌적한 다락을 만든다. 수납공간으로만 사용하기 아까운 공간이다.
2층 아이 방 다락에서 내려다 본 모습
평범한 젊은 부부인 건축주는 고가의 주택이 아닌 그들의 삶이 녹아들 공간을 갖길 원했다. 언제나 그렇듯 한정된 예산의 현실과 꿈꿔온 욕망의 절충이 설계를 하면서 반복됐다. 건축주가 처음 생각했던 면적보다 전체 공간이 늘어나면서 예산과의 싸움이 시작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장에서 건축주 부부와 치열한 고민과 노력들이 쌓여 안성 배꽃집을 완성했다.
가족실 외부 데크
도로에서 보이는 안방 발코니. 천연석 타일과 화이트 스타코가 섞여 조화로워 보인다.
배밭에서 보이는 집의 전경
마당에서 1층 다이닝으로 직접 연결된 계단
마당에서 본 전경
ABOUT박호현(국립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Snow AIDe 대표건축가)박호현 건축가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와 컬럼비아 대학 건축 전문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네덜란드 건축사이다. GS건설 주택 설계팀과 Studio M.Ap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 학과를 거쳐 현재 국립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BOUT김현주(한양대학교 겸임교수/‘Snow AIDe 대표)김현주 대표는 건국대학교와 런던 첼시 예술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고 한양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겸임교수 및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 상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박호현 건축가와 함께한 Z-House, 한국고고환경연구소, 안성 배꽃집, 대구 다사 주택, IDRS 사옥, 청평정적의 집, 용인평온의 집 등이 있다. 2010년 시카고 아테나움 국제 건축상, 2017 K-Design Award, 2018 이탈리아 A design Award, 2019 German Design Award 등을 수상했다.스노우에이드 02-578-4001 https://snowaid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8-23
-
-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41평 Moon River
-
-
사연음악 들으며 가족과 시간을 돈독히 보내는 한 가장에게서 메일이 왔다.가장은 집 안에서도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길 원했다. 가족과 함께 좋은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바란다고 했다.집 규모는 40평대, 밖으로 열리기보다는 온전히 가족만을 위해 안으로 열리는 공간을 요구했다. 재료는 꾸밈이 많기보다는 단순하지만, 힘이 있어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생각을 정리해가면서 집의 형태를 다듬었다.
HOUSE PLAN건축면적 81.00㎡(24.50평)연면적 135.00㎡(40.83평)최고높이 7.23m(가중평균지표면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붕재 노출콘크리트외벽재 테라코 사하라 도장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내벽재 테라코 슈퍼파인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디자인 콘셉트 & 공간 계획한옥 기본 단위인 칸(간)間을 이번 설계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잡고 공간을 구성해보기로 한다.1층에 3×3m 크기의 방이 9개가 들어서는 9칸 평면을 기본으로 방을 배치해간다. 1층의 넓은 현관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집 안에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캠핑 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집 안 곳곳을 탐험할 것이다.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2개로 거실을 통해 지나가거나 현관에서 계단실을 가로질러 도달한다.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2층
아이들에게 동선은 선택에 대한 고려 사항이기보다는 놀이의 한 장소가 될 것이다.계단실 상부는 크게 열려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집 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창은 빛뿐만 아니라 달빛 역시 집 안 곳곳에 선사한다. 달의 차갑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건축주에게 제안하는 건축적 제스처다. 계단을 오르면 마치 하늘로 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2층은 방과 가족실로 구성했다. 가족실은 계단과 이어져 언제든지 가족들이 드나들며 만나는 소통의 장이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각자의 방을 주기보다는, 한 방을 나누어 잠자는 곳을 분리하되 같이 놀고 책을 보고 공부하는 공간을 공유하도록 했다. 묵직한 회색빛 속에서 합판으로 마감한 벽을 세워 재질 대비로 인해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계획했다. 안방 역시 침실과 가구의 단순한 구조로 배치했다. 모든 가구는 합판을 활용해 제작하는데 재료 본연의 색과 형태,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해 꾸밈이 없는 집이 되도록 했다.건물 입면에는 달을 형상화한 패턴 창을 두어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집은 자기만의 생활을 보내는 장소다.음악을 듣고 요리하고 책을 읽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창조의 장소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즐기고 누리는 것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 ‘moon river’에서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가족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작은 집을 통해 가족 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바랍니다.
사연을 받습니다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LOW CREATORs 설계 디자인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8-22
-
-
[분당 철근콘크리트주택] 중정 있는 검은 벽돌집, 운중동 흑정
-
-
중정 있는 검은 벽돌집
분당 운중동 흑정黑庭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다. 뜻하지 않게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운중동 흑정 건축주와의 인연이 그랬다. 인접한 대지에 있던 주택 공사를 위해 땅의 소유주에게 양해를 구하는 전화를 했던 것이 인연이 돼 주택설계까지 이어졌다.
글 정우석(건축사사무소 공장 대표) 사진 최진보 작가
-
2019-08-22
-
-
MBC건축박람회(8/22~25, 일산 킨텍스) 무료 초대권 증정
-
-
新 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무료 입장 가능한 초대권 올려드립니다.
모바일 초대권
<전시장 입장 방법>★08월 22일부터 25일(4일간)까지 일산 킨텍스 1전시장 3홀 전시장 도착하여 ⇒ 등록카드 작성하고 ⇒ 입구에서 포스트 화면 보여주고 입장 하세요 전원주택라이프 부스 들리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정기구독 및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부스 위치 : 3홀 벽면 M-206 (위쪽에 부스 배치도 확인)◆전시회 기간중 정기구독 할인◆정기구독 정가 90,000원 ⇔ 할인가 80,000원* 주택 관련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전원주택라이프 창간 20주년』 맞이 했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정기구독 신청시 지난 과월호 3부+ 시공업체 가이드 4종 사은 선물로 드려요추후 추첨을 통해 또 한번의 선물을 드립니다.
현장에서 구독 신청 하시면 과월호와 시공업체 가이드북 서비스
【자사 부스 위치 확인용 배치도 】 《1.2홀 리빙. 조경. 차. 기프트. 스포츠. 캠핑 박람회》
MBC건축 박람회 기간 중 세미나 일정 (2.20~2.24)
-
2019-08-21
-
-
눈에 띄네, 잔디가 잘 자라면서 관리도 쉬운 잔디블록
-
-
많은 예비 건축주가 주택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마당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은 주택에 생기와 활력을 더하지만, 무성해지는 잔디와 잡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골칫덩어리로 남는다. 마당 딸린 단독(전원) 주택을 바라지만, 잔디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잔디블록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리비오에코디자인 02-6928-5588 www.livioblock.co.kr
아무리 밟아도 잔디가 죽지 않는 ‘리비오그린’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가 서울광장 및 서울시청에서 ‘2019 서울 보도블록 expo’를 개최했다. 광장에는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감소 등의 효과를 지닌 보도블록들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리비오에코디자인연구소에서 선보인 ‘리비오그린’과 ‘리비오가든’ 제품이 간편하게 단독(전원) 주택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관리도 쉬워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리비오그린은 식재 면적이 좁은 기존 잔디 블록에서 잔디 뿌리가 지면에 제대로 접촉하지 못해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하는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U자형 리비오그린은 잔디를 심는 내부 폭이 100㎜, 깊이가 40㎜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잔디가 한 곳에서만 성장하지 않고 옆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한, 잔디 뿌리가 지면에 활착하는 하부 면적(약 6㎜ 간격)도 확보해 흙을 많이 채워 잔디의 고사율을 낮추면서 생육에 좋은 환경을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식생 증산작용으로 노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30℃ 기온에 3일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잔디블록, 콘크리트, 아스팔트 포장면의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각각 40℃, 53℃, 57℃를 나타내 잔디블록 포장면이 -17℃ 정도 저감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블록 공극율이 51%라 게릴라성 집중 호우 시에도 41㎜/h 이상의 빗물 저류와 빠른 배수 기능을 하고, 자갈 채움 방식이라 지표수의 오염 저감기능도 한다.
리비오그린은 2열로 된 블록을 서로 연결해 직선 형태로 녹지 라인을 조성하고 콘크리트와 균형감을 주면서 67%의 녹지율을 만든다. 설치 방향을 달리해 다양한 패턴으로 세련된 녹지 경관을 조성할 수도 있다.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라 보통 주차장이나 광장에 많이 사용하지만, 단독(전원) 주택 진입로나 마당을 꾸미는 데 사용해도 좋다. 리비오그린에 심는 잔디는 600×400㎜ 크기의 뗏장을 100×400㎜ 크기로 절단해 6개 라인으로 나눠 일렬로 심을 수 있다.
다양한 패턴으로 녹색마당 연출하는 ‘리비오가든’ 블록을 1열로 시공하는 리비오가든은 리비오그린보다 폭넓은 녹지율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인조잔디, 자갈, 목재 데크와 조합해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블록에 잔디 대신 다른 재료를 채워 넣어 진입로나 마당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의할 점은 시공할 때 평탄성을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인조잔디를 설치할 경우 블록 내 소형 고압블록을 삽입해 평탄성을 유지하고, 소형 고압블록 대신 자갈과 모래를 1:1 비율로 섞어 블록을 충진해도 된다. 블록은 가벼워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주로 단독(전원) 주택 마당을 꾸밀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잔디에 어울리는 볼록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