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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달라! 두 얼굴의 집 양평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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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남한강 행복마을에 모던한 주택 2채가 거울에 반사된 듯한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전망은 넓은 마당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 세월초등학교 쪽으로 펼쳐진다. 약 20년간 통나무 주택을 지은 목지가 대표가 포스트&빔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 주택이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통나무건축 목지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건축구조 캐나다식 통나무 Post&Beam 공법대지면적 463.00㎡(140.06평)건축면적 89.14㎡(29.96평)건폐율 19.25%연면적 135.14㎡(40.88평) 1층 89.14㎡(26.96평) 2층 46.00㎡(13.91평)용적률 29.19%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3개월분양비용 4억 5천만 원 설계 및 시공 통나무건축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B동 측면에 있는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 내부에 있는 중문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남한강 행복마을에 70여 세대 단독(전원) 주택이 조성돼 있다. 남한강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줄기가 시원하고 멋진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에서 300m 거리에 세월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은 편하고 즐겁게 시골길을 거닐며 통학할 수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는 양평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나름 괜찮은 교육 환경을 갖췄다. 대형마트, 은행, 관공서, 골프장, 콘도 등 편의 시설과 위락시설도 차로 10~2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또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창하남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계획해 넓은 조리 공간을 확보했으며 천장은 높여 개방감을 줬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데크하고 연결되는 도어를 크게 계획해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B동 계단에서 바라본 주방
B동은 현관을 측면에 두면서 정면에 생긴 공간을 포치로 활용해 휴식을 취하면서 바비큐 파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이곳에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건축주들의 의뢰를 받아 10여 채의 주택을 지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필지를 분양받아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통나무주택 두 채를 지어 직접 분양에 나섰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집에서 느껴지는 정서가 달라져요. 저는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이 포근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바깥 전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하는 사람이 고민을 많이 해야 돼요. 건물 배치 방향, 내부 공간 구성, 창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집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용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료를 수집해 수차례 그림을 그리고 수정하는 걸 반복해요.” 이런 고민을 거쳐 대지면적 330평에 통나무주택 두 채를 나란히 정남향으로 배치했다. 통나무주택이지만 외관은 리얼징크와 탄화목재로 시공하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계획해 일반 모던한 주택처럼 보인다. 보통 통나무주택이라면 구조재 자체가 마감재 역할을 한다. 육중하고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이 통나무주택의 매력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외벽을 다른 소재로 마감했다. 통나무라는 특징을 드러내는 것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외관까지 통나무를 노출해 주택을 지었는데 몇몇 건축주가 주기적으로 칠 작업을 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며 “이를 보안하기 위해 마감재를 사용해 외벽을 덮어 관리는 쉬우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게 계획한 것”이라고 한다.
B동 1층 방.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실내에서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내부 설계중량 목구조 주택과 통나무주택 차이점은 가공에 있다. 기계 가공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목수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 짜 맞춤으로 연결하는 걸 통나무주택이라고 한다. 짜 맞춤은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전적으로 목수들 역량에 달렸다. 김 대표는 “목지가의 목수들은 예전에 제가 진행한 집짓기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었다”며, “통나무주택 매력에 빠진 몇몇과 함께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오면서 완성도 높은 주택을 지어 왔다”고 자랑한다. 포스트&빔 공법 통나무주택은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뼈대를 세운 목구조다. 구조재는 짜 맞춤으로 연결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는 경량 목구조와 같은 투 바이 식스(2″×6″) 방식으로 벽체를 제작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견고하다. 또, 주택 내부는 기둥과 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 그대로의 멋을 만끽할 수 있고 나무가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다정하게 나란히 앉아 있는 쌍둥이 주택은 공유한 듯 공유하지 않은 유연한 경계로 적절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현관도 A동(좌측 건물)은 정면에 B동(우측 건물)은 도로와 인접한 뒤편에 배치해 동선이 부딪히지 않게 했다. 현관 배치에 따라 내부 구조도 살짝 달라졌다.
B동 2층 방.
B동은 2층 계단을 오르면 욕실과 방 2개가 나오는데, 방 1개는 크기를 크게 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동은 현관 중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을 마주한다.
A동은 주방 옆에 욕실을 배치하고 복도로 방을 연결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A동 2층에 배치한 두 개의 방은 비슷한 면적으로 계획했고 방 사이에 수납장을 뒀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리얼징크/탄화목재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레드파인루버내벽 - 도배/레드파인, 편백바닥 - 강화마루계단실디딤판 - 나왕난간 - 오비스기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 가등급외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내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독일식 코렐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 태양광, 벽난로
“내부는 기본적으로 현관에서 들어오면 주방과 거실을 대면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각각 1층에 방 1개와 욕실, 2층에 방 2개와 욕실을 마련했는데, 구조는 조금 달라요. A동 1층은 거실과 주방 옆에 욕실을 배치하고 방에서 복도로 연결해 독립성을 강조한 반면, B동 1층은 욕실을 현관 옆에 배치해 어느 공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어요. 2층은 A동을 수납 중심으로 계획해 비슷한 면적의 방 2개를 배치하고 그 사이에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B동은 수납보다는 방 크기를 다르게 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두 주택은 공통으로 주방 천장을 높여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각 방은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해 바람은 통하게 하고 풍경은 끌어 담아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두 주택 사이에는 나무를 심어 경계를 줬다. 주택은 모두 전경을 향해 배치했다.
외관은 리얼징크와 탄화목재로 시공하고 경사지붕에도 리얼징크를 사용해 모던한 스타일이다.
20년간 통나무주택을 지어온 김 대표는 일본에서 처음 취미로 집 짓는 것을 배웠다. 이후 활동 영역을 넓혀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 포스트&빔 공법에 대한 교본을 만들고 통나무주택 짓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정도로 깊은 내공을 다졌다. 조금만 더 약았다면 생활은 좀 더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남은 건 손에 박힌 굳은살이 전부라는 김 대표. 그는 “지금은 바빠서 교육을 진행하지 않지만 통나무주택에 관심 갖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나 공사 현장에 참여해 무료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환영의 뜻을 비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겉과 속이 달라! 두 얼굴의 집 양평 통나무주택
목지가에서 설계 및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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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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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목조주택] 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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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
가는 이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집이 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언덕 끄트머리에 자리한 생크림 케이크처럼 하얀 집. 송창섭·임영숙 부부가 어린 딸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뛰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집이다. 달콤함을 나누는 집이란 뜻의 ‘감분헌’. 그 집으로 들어가보자.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노경 작가,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브랜드하우징, B.U.S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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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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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열정을 업시키는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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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하기 전에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콘셉트를 고민해 보는 게 먼저다. 이후 각 공간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할지 정한다. 마감재는 디테일하게 계획할수록 자신이 원하던 공간 인테리어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공간 인테리어’ 지면은 적용하기 어려운 소재나 따라 하기 어려운 사례가 아닌, 흔히 사용하는 보편적인 마감재로 연출한 사례들만 모았다. 공간별 마감재와 인테리어 소재, 연출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완성하길 바란다.글 인테리어 디자이너 황국화 1670-6840www.housingfactory.co.kr사진 하우징팩토리
주방 인테리어 정석, 화이트 인테리어
주방가구가 밝으면, 공간이 산뜻해 보이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며, 다양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어 질리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화이트 톤 타일을 사용하면 주방을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식당까지 하부장을 설치해 주방을 더욱 길어 보이게 만들고, 수납공간도 확보했다.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대우벽지 무지 35015-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610 러스틱오크)주방가구: 에넥스
싱크대 앞에 가벽을 만들어 지저분한 것을 가리고, 타일과 인조대리석, 후드, 가구 손잡이를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깔끔한 주방을 연출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신한벽지 스케치 15058-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514 화이트 오크)주방가구: 예인씽크대공장
화이트와 우드 조합으로 따뜻하고 내추럴한 주방
편안한 느낌의 화이트 & 우드 인테리어는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랜 시간 사랑받는다. 요즘 유행하는 라탄이나 빈티지한 느낌의 소품 그리고 식물과 잘 어울려 플랜테리어를 하기에 좋은 조합이다.
보조 싱크대 앞에 가벽을 세우고 오크 집성목으로 긴 선반을 설치해 간단하게 식사하거나 조리하면서 가족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작은 홈바를 만들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무지 35015-1)바닥: 강마루(구정마루 오크)주방가구: 에넥스
복도와 식탁 사이에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고, 가벽 테두리를 오크 집성목으로 마감해 화이트와 원목가구가 어우러지게 만들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스케치 15049-2)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610 러스틱 오크)주방가구: 예인씽크대공장
무게감 있는 가구로 세련미 연출한 주방
다른 포인트 없이 어두운 가구만으로도 모던한 느낌이 난다. 가구 외에 포인트 조명이나 바닥재도 무채색이나 채도가 낮은 걸 사용하면 더 심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주방과 복도 사이에 벽보다 개방감 있는 유리 파티션을 설치하고, 칸칸이 들어간 유리 질감을 다르게 한 블랙 프레임 파티션이 포인트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서울벽지 플레인 354-1)바닥: 타일주방가구: 에넥스
바닥재와 비슷한 채도, 낮은 색상의 우드로 일부 벽면을 마감하고, 가구 색과 같은 선반을 설치해 통일감을 줬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플레인 351-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H614 화이트 오크, 헤링본)주방가구: 에넥스
그레이와 우드가 만나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주방
톤다운 된 가구와 우드의 조합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싱크대 앞에 큰 우드슬랩테이블을 배치해 주방을 조리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82328-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610 러스틱 오크) 주방가구: 에넥스
식당과 주방 바닥 타일 색상을 다르게 해 공간을 분리하고, 천장에 집성목으로 등박스를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DID벽지 컬러스 5539-2)바닥: 타일주방가구: 제작
주방 앞에 선반을 가구와 비슷한 색상으로 마감해 통일된 느낌을 주고, 이와 어울리는 빈티지한 조명으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천장: 실크벽지(베스띠 82436-1)벽: 실크벽지(베스띠 82436-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H100 브라운 월넛, 헤링본)주방가구: 에넥스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연출한 화사한 주방
모던하면서도 생기 있는 주방을 만들고 싶다면 과하지 않은 은은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화이트와 하늘색 조합에 어울리는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아일랜드에도 싱크를 만들어 작업공간을 넓게 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베스띠 82328-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088 내추럴 오크)주방가구: 키친앤코
거실과 주방 일부를 오픈해 주방에서도 거실에 있는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고, 가벽 하부에도 하부장을 설치해 조리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무지 35015-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K503 내추럴 옐로우 오크)주방가구: 에넥스
심플한 디자인 가구에 민트색과 정사각 타일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낸다. 상부장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에 큰 창을 설치해 환한 주방을 만들었다.천장: 실크벽지(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베스띠 82388-1)바닥: 강마루(구정마루 프라하 티크, 헤링본)주방가구: 에넥스
㈜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황국화공간 디자인은 공간에 필요한 분위기를 파악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기능과 미적 요소를 배치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효율적인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주거 공간 인테리어는 불편해선 안 된다. 그래서 단독(전원)주택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가족 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하되, 혼란스럽지 않으면서 통일감을 주고 실용성과 합리적인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고, 거주자가 편안한 집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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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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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집, 구례 운조루(雲鳥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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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섬진강 줄기를 거슬러 하동으로 가는 길은 ‘울긋불긋 꽃 대궐’ 그 자체다. 도로 양 언저리에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데, 간간이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상춘객(賞春客)을 향해 꽃 세례를 퍼붓는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빚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기름진 땅을 지닌 곳으로, 조선 중기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나라 안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이라고 했다. 구례가 살 만한 곳이라는 사실이 두루 알려지자, 재산이 넉넉한 세력가들이 명당자리를 찾아들었다.글·사진 윤홍로 기자도움말 류응교류맹효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형적인 미가 운조루. 솟을대문 양옆으로 줄지어 늘어선 '줄행랑'과 앞산의 산세가 불의 형상이라 화기를 꺾기 위해 조성한 연당이 있다.
구례읍에서 하동 쪽 5킬로미터쯤에서 다시 북쪽 농로로 1.5킬로미터 들어서면 나오는 지리산 봉우리 밑에 자리 잡은 토지면 오미리가 그러하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상 천상의 옥녀가 형제봉에서 놀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금환락지 : 金環落地) 이어서 여기에 집을 지으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하여 예부터 명당으로 손꼽힌다. 이 마을에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형적인 민가로 호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건물이 자리한다. 1776년(영조 52년)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은 운조루(雲鳥樓)다. 부지 1400평에 지은 건물의 건평이 100평(건립 당시 99칸, 현존 73칸)이 넘어 민가로는 대규모다. 조선시대 대군들도 60칸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물 배치는 조선시대 선비의 품격을 상징하는 품자형(品字形)으로, 주인이 거처하던 운조루 말고도 손님을 맞았던 귀래정과 사당, 별당 등이 딸려 있다.
운조루의 풍수지리는 한양의 축소판류이주는 처음 이사 와 살았던 구만들의 지명을 따서 호를 귀만(歸晩)이라 했으며, 이 집을 ‘귀만와’라고도 불렀다. 운조루라는 택호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과 함께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 뜻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집의 본 이름은 중국 도연명이 지은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래 문구에서 첫머리 두 글자를 취해 이름을 지었다는 게 정설이다.
구름〔雲〕은 무심히 산골짜기에서 피어오르고,새〔鳥〕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
운조루가 자리한 마을 앞쪽 섬진강 건너편에는 안산 격인 오봉산이 있고, 더 멀리 남쪽으로는 주작 격인 계족산이 있다. 또 동쪽에는 왕시루봉이, 서쪽에는 천왕봉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로 불린다. 이러한 산세와 함께 운조루는 내수구(앞도랑)와 의수구(섬진강)가 제대로 갖추어진 명당 터에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의 오봉산은 신하들이 엎드려 절하는 형국이다. 연당(蓮塘)은 남쪽의 오봉산 삼태봉의 산세가 불의 형세를 하고 있어 화재를 예방하려고 조성했다고 한다.
나무로 만든 뒤주(목독)와 낮은 굴뚝에서는 남을 배려하고 음덕(陰德)을 베푼 류이주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좌측이 큰 사랑채이고 우측이 작은 사랑채다.
솟을대문에 달린 홍살과 호랑이 뼈. / 솟을대문 앞으로 흐르는 내수구로 서울의 청계천에 해당한다.
류이주의 8대손 류맹효(전 교장회장) 씨는 “이곳을 당시 한양의 도성에 비유하면 내수구는 청계천, 의수구는 한강, 오봉산은 남산에 해당”하고 “연당은 광화문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해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연당의 석가산(石假山)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금환락지형 답게 어느 한쪽 터진 곳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조선의 풍수》를 보면 일제시대 사람들이 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갔는데 이 마을만은 도리어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풍수설을 좇아 들어온 것인데, 특히 운조루 앞 대나무 숲 사이에 숨겨진 집 한 채(곡전재)가 눈길을 끈다. 일제시대 이주해 온 박 부잣집으로 통하는데, 아예 담을 환형(環型)으로 쌓아 금환락지를 표상했을 정도다. 뒤에서 운조루의 목독을 통해 설명하겠지만 이 집은 유난히 담이 높다. 운조루는 이렇듯 명당 터를 고르고 골라 선택한 땅에 앉혀져 있다. 그런데 막상 명당 터를 골랐지만, 땅이 온통 돌무더기라 공사 거리가 많아 섣불리 달려들지 못했다. 류이주는 운조루의 건축 도면(가옥도)을 작성하여 아들 류덕호에게 그대로 축조할 것을 지시했는데, 터를 닦고 건물을 앉히기까지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그 어려움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돌무더기와 관련해 운조루를 짓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일이 있다. 집터를 잡고 주춧돌을 세우기 위해 땅을 파는 도중 부엌 자리에서 어린아이의 머리 크기만 한 돌 거북이 출토됐는데, 당시 이는 운조루의 터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금귀몰니(金龜沒泥)의 명당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류이주는 이를 보고 “하늘이 이 땅을 아껴 두었던 것으로 비밀스럽게 나를 기다린 것”이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이 돌거북은 운조루의 가보로 전해 내려오다 지난 1989년 도난을 당했다.
운조루 안채는 2층 구조로, 바깥출입을 못했던 아녀자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큰 사랑채에 딸린 삼면으로 트인 누마루가 바로 운조루이다.
음덕(陰德)을 행한 운조루의 철학운조루로 들어서려면 앞 도랑을 건너 좌우 행랑채 지붕보다 높이 솟은 솟을대문을 통과해야 한다. 솟을대문에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기 위해 나라에서 내린 ‘홍살’이 달려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에 걸린 호랑이 뼈에 잠시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기록에 의하면 류이주가 과거를 보러 가던 중 세재에 이르러 호랑이를 만났다고 한다. 채찍으로 그 호랑이를 잡아 가죽은 영조대왕에게 바치고 뼈는 잡귀가 침범하지 못하게 운조루 홍살문에 걸어 두었던 것이 오늘날까지 전한다는 것이다. 이 일로 류이주는 영조대왕으로부터 박호장군이란 칭호를 얻었다고 한다. 솟을대문 앞에는 말을 묶어 두는 하마석(下馬石)도 있다. 솟을대문 못지않게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문간 행랑채도 특이하다. 바깥사랑과 안 사랑 마당을 가운데 두고 병렬로 마주 보면서 동서로 길게 배치된 ‘줄행랑’으로, 담 역할도 한다. 운조루의 행랑채는 강릉 선교장 다음으로 많다고 한다.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사이의 답로(踏路) 옆 개나리 밑에는 낮게 깔린 굴뚝이 있다. 여기서 류이주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밥 짓는 연기가 멀리서 보이지 않도록 굴뚝을 낮게 설치해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배려한 것이다. 혹, 저들끼리 표나지 않게 음식을 해먹으려고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문에 놓인 통나무 원목의 속을 비워 내고 만든 목독(쌀 두 가마 반이 들어감)을 보면 그 생각이 그릇됐음을 알 수 있다. 목독의 하단에는 가로 5센티미터 세로 10센티미터 정도의 여닫이가 있는데, 여기에는 누구나 열어 쌀을 퍼갈 수 있다는 의미의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쌀을 얻어 가는 사람의 자존심까지 배려한 마음 씀씀이를 엿보게 한다. 이처럼 운조루의 굴뚝과 목독을 통해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가훈과 더불어 음덕(陰德)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최성호 교수(본지 한옥 이야기 필자)는 운조루의 목독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러한 배려로 명문가들은 마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면 집의 담이 높을 필요가 없으며, 담을 낮게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편하다. 집의 담이 높다는 것이 오히려 마을 주변에 있는 자신의 전답을 관리하는 데 불편할 수 있다.” 앞에서 잠시 살펴본 박 부자의 집 담과 운조루의 담을 비교하면 최 교수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안채 대청마루. 운조루에는 당시 생활용품 등의 귀중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솟을대문에서 중문으로 향하는 길(답로)과 다시 안채로 향하는 길이 경사면을 이룬다.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한눈에사랑채는 세 채가 있는데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큰 사랑채는 대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높이 약 1.2미터의 축대 위에 있다. 중문 쪽이 온돌방, 가운데가 마루방, 서쪽 끝이 누마루 형식으로 정면 5칸, 측면 1∼2칸의 ‘ㄴ’자형 평면 형태다. 큰 사랑채 옆에 딸린 누마루가 바로 운조루로, 삼면을 개방한 누마루에는 계자난간(鷄子欄干)을 설치했다. 난간동자를 계자각으로 하고, 그 위에 원형의 두겁대(頭甲)를 설치해 짜임새가 돋보인다. 한편 운조루에는 바깥사랑채, 안 사랑채, 아래 사랑채 등으로 각각 누마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안 사랑채와 아래 사랑채의 누마루는 남아 있지 않다. 마루방에는 1776년(조선 영조 52년)에 건립됐음을 확인하는 “龍龍崇禎紀元後三丙申秋九月己巳十六日甲戌辰時入樑鼎鼎”이라 적힌 상량문이 있다. 넓은 대청은 사랑방과 누마루에 출입하는 전실(前室)의 역할을 하며 여름철 거처하기에 이상적으로 보인다.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사이의 중문으로 들어서면 높이 약 60센티미터의 활석을 쌓아 올린 기단 위에 안채가 자리한다. 전면 마루 끝에 선 기둥은 조선시대에 금했다는 둥근 모양이며, 다른 것은 모두 모나 있다. 안채 양쪽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유맹효 씨의 부인 이만임 씨의 설명을 통해 그 까닭을 알 수 있다. “동경에서 7년 6개월 유학하고 온 남편과 혼례를 치렀는데 시집온 지 3년 동안 바깥출입을 못했다. 당시 여자들은 2층에 올라가 놀기도 하고 쪽문으로 담 밖을 내다보며 위안을 삼았다. 그 후 교직생활을 하는 남편을 따라 외지로 옮겨 다녔다.” 운조루를 유심히 살펴보면 행랑채보다는 바깥사랑채가, 또 바깥사랑채보다는 안채가 높이 앉혀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답로가 15도 정도의 경사를 이루는데, 이 경사로는 물건을 옮기기에 편하도록 기능적으로 배려한 것이다. 현재 이 집은 전체적으로 ‘一’자형 행랑채와 북동쪽의 사당채를 제외하고, ‘T’자형의 사랑채와 ‘ㄷ’자형의 안채, 안마당의 곡간 채가 팔작지붕, 모임지붕, 박공지붕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체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
운조루의 안채 부엌 옆에 딸린 뜰의 낮은 담과 대숲과 둥근 담장에 가려진 박 부잣집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운조루는 명당 중의 명당에 집을 지었다는 점 외에도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충실하게 따른 역사적 유물로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150년 이상 된 30칸 이상의 고가는 19채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운조루는 건물 재료에 단단함이나 문의 크기, 운조루에서 살았던 류 씨 집안의 생활용품 등 자료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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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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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에서 농부의 삶으로, 담백한 괴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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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에게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식품공학과 교수였던 건축주도 5년 전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는 도심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보다, 거칠지만 적당한 노동으로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할 수 있는 시골 생활을 택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한적한 자연에 아담한 농가를 짓고 흙을 일구는 인생 2막의 건강한 삶을 시작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팀버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89.00㎡(268.92평)건축면적 103.49㎡(31.30평)건폐율 11.64%연면적 130.59㎡(39.50평) 1층 90.39㎡(27.34평) 창고 40.20㎡(12.16평)용적률 10.17%설계기간 2018년 5월~6월공사기간 2018년 7월~9월건축비용 1억 9760만 원(3.3㎡당 500만 원)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초여름 열기로 가득한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괴산 연풍면 시골길에 접어들었다. 산맥 사이로 뻗은 도로는 오가는 차량 없이 한산하다. 시원한 숲을 감상하며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왼편에 살포시 앉혀놓은 듯한 아담한 주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주택은 도로보다 레벨이 높은 대지에 앉혀 경사로로 연결된다. 경사로 옆에는 도로를 향해 정면만 드러낸 지하 창고가 있다. 창고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 깔끔한 입면 때문에 주택 일부라고 해도 믿을법하다. 건축주의 아내는 아직 현업에 있으면서 안동으로 출퇴근한다. 거리상 꽤 먼 곳임에도 건축주가 이곳에 터 잡은 이유가 있다. “여기는 아버지가 태어난 곳이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에요. 적당한 집터를 찾는 것도 어렵고 이곳에 집을 지을 땅이 있어서 자리 잡았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왕래하던 곳이라 마을 사람들도 안면이 있어서 적응하기도 수월했고요. 옛 집터는 형님이 집을 지어 살고, 저는 아래쪽에 지은 거예요.” 임야 일부를 지목 변경한 대지는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대지와 인접한 곳에 밭 300평도 준비했다. 애초에 직사각 형태로 계획한 주택은 대지 모양에 맞춰 동서로 배치하고 남향을 향해 앉혔다. 동쪽 인접 도로에서 진입하면, 주택 측면이 먼저 반긴다. 박공을 얹은 단순한 모양의 측면은 데크 개구부와 주방으로 연결되는 문, 중앙에 배치한 작은 창이 묘한 균형을 이뤄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작은 텃밭을 가로질러 마당에 진입하면 비로소 주택의 정면이 온전히 드러난다. 직사각형 단층에 박공지붕을 얹은 단순한 디자인은 긴장감 없이 표정이 편안하다. 여기에 정면을 향해 열린 창호는 시원함을, 깊은 처마는 아늑함을 더한다. 처마보다 한 걸은 더 나온 넓은 데크와 데크 가장자리에 띄엄띄엄 세운 벤치는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부모의 표정을 떠올리게 한다.
전신거울과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 높인 현관
현관 앞에서 본 거실. 천장 높이를 다르게 해 복도와 거실의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식당은 거실과 분리해 독립형으로 계획했다. 식탁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와 연계해 전면에 배치했다.
거실은 천장을 높이고 박공지붕 형태를 드러내 넓은 공간감을 보여준다.
높은 거실 천정 조명
안방. 화이트 베이스에 블랙 테두리로 포인트 준 빌트인 장이 심플한 느낌을 전한다.
깔끔한 회색 타일의 불규칙한 무늬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연 도금 강판 벽 - 스타코 데크 - 천연목 캠퍼스내부마감 천장 -합지벽지 벽 - 합지벽지 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크나우프) 외벽 - 글라스울 R15(크나우프) 내벽 - 글라스울 R11(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드리움)현관 중용 방화문주요조명 로레이 펜던트 외 LED(공간조명, 프로라이팅)주방가구 미다스주방가구(주문제작)위생기구 대림바토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거실에 있는 책장 뒤에는 게스트룸이 숨겨져 있다. 게스트룸 정면에는 아담한 서재가 있다.
화이트 & 블랙으로 깔끔하게 연출한 공용 화장실
부부를 위한 부부만의 공간단정한 모습의 주택 디자인은 가족 여행에서 찾았다.“몇 해 전 가족들과 제주도로 은퇴 여행을 갔어요. 그때 묵었던 숙소가 외관도 아담하고 거실과 주방을 분리한 구조가 의외로 편리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당시 숙소의 모습을 떠올려 재현한 거죠.” 설계 시공은 건축주의 형님 주택을 지은 팀버하우스에 맡겼다. 평면과 입면은 어느 정도 결정한 상태라 무리 없이 설계를 마치고 시공에 착수했다. “이천로 대표에게 진행을 거의 다 맡겼어요. 비전문가인 제가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고 오히려 부담만 줄 거 같았어요. 중요한 부분은 같이 의논하고 서로 의견을 존중하면서 마무리 지었어요. 결과는 마음에 들어요.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데, 우리는 전혀 어려움 없이 완공했어요.” 내부 공간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가사 공간, 왼쪽에 거실과 침실로 나뉜다. 한 공간에 배치한 주방과 식당은 마당과 통하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식사 외에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가사 공간을 뒤에 두고 복도를 지나면 흰색 바탕에 햇볕을 끌어들여 환한 거실이 나온다. 안방은 소파 옆에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차분한 느낌을 전한다. 거실에 있는 책장 뒤에 문이 하나 보이는데, 이는 화장실이다. 책장 뒤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양쪽에 숨겨진 게스트룸과 아담한 서재가 나온다. 게스트룸은 자녀 내외가 놀러 왔을 때 머무는 공간이다. 그런데 건축주는 세 자매를 두었는데도 여유 공간을 하나만 마련했다. “처음엔 2층에 다락까지 만들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1년에 300일 이상 우리 부부만 지내는데, 너무 크면 관리하기 불편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규모를 줄이고 둘 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한 거예요. 아이들 내외가 몰려와 잠자리가 부족하면, 가까운데 좋은 숙소가 있으니까 거기를 이용하면 돼요. 여기선 놀기만 하면 되죠. 날 좋을 땐 마당이나 데크에 텐트 치고 잘 수도 있어요. 오히려 손주들은 그걸 더 좋아해요.” 그는 덜어냄으로써 간편하고 가벼운 생활을 택했지만, 삶은 무겁고 진지하다. 대부분 평일 낮에 건축주 홀로 지내지만, 무료할 새가 없다. 300평이나 되는 밭에서 고추, 들깨, 옥수수, 감자 등이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100세 시대잖아요. 은퇴하고 적어도 30년 정도는 산다는 얘긴데, 그 시간을 허비할 순 없죠. 교수였지만, 사실 은퇴하고 나면 할 일이 없어요. 그래서 농사를 생각한 거예요. 전문적으로 농사를 통해 돈을 번다기보다 적절한 노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가족하고 이웃과 나누는 거예요. 텃밭이라 하기엔 좀 넓죠. 세미 농사라고 보면 돼요.”
데크 측면에 설치한 투명 창 / 깊은 처마는 한낮에 여유로운 그늘을 만들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박공지붕을 얹은 단순한 모양의 주택은 전면에 깊이감을 주면서 평범하지 않은 단정한 표정을 전한다.
간결한 측면 모습
도로에서 본 측면. 대지 레벨 차를 이용해 지하에 창고를 마련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모습이 튀지 않고 산과 잘 어울린다.
아직은 도심 생활에 익숙한 몸으로 오전 오후 2시간씩, 하루 4시간 밭을 일구는 게 고되기만 하다.손길도 서툴고 자연의 이치를 모두 깨닫지 못해 평생 농부의 삶을 살아온 이웃의 도움도 받지만, 가능하면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익히려고 한다. 몸으로 배운 건 쉽게 잊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느리지만, 서서히 그는 새로운 농부의 근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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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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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를 위한 안마당 있는 19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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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건축면적 62.84㎡(19.01평)연면적 62.84㎡(19.01평)최고높이 5.90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010-4789-8208,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설계 계획 작으면서도 가족 간의 소통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작은 ‘안마당 집’은 독자의 사연에서 시작했다. 젊은 부부는 큰 집을 바라지 않았다. 한 아이와 부부가 살아갈 작고 아담한 집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각자 방에서 생활하기보다는 거실에 앉아 책을 보고, 작은 마당이 있으면 그곳에서 시간을 즐기기를 원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주방이다. 요리를 즐기는 부부에게 주방은 무엇보다 중요한 방이자 실이다. 짐은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짐을 안고 살아가는 느낌이 싫다는 말과 함께 사연을 끝맺었다.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1개층수 지상 1층
공간구성사각형의 무심한 입면을 가로질러 집 안으로 들어간다.집 안으로 들어서면 곡면 유리를 가로질러 주방의 모습이 한눈에 담긴다. 양쪽에는 방으로 향하는 문이 있다. 좁은 복도를 지나 돌아서면 높은 층고의 거실을 마주하게 된다. 반원 형태의 거실 창호 상부엔 폭 1m의 처마가 곡면 따라 부드러운 선을 그려낸다. 높고 낮은 변주로 인해 공간에 생동감이 생긴다. 처마 위에 있는 고측창으로 인해 시간과 계절 따라 달라지는 빛의 연출을 체감할 수 있다.
거실은 TV를 보는 장소가 아니다.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삶을 만들어가는 회합의 장소다. 벽면에는 하부에 수납공간이 있는 긴 벤치를 두고 커다란 테이블을 배치해, 책을 보거나 일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계획했다. 집은 그 집을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장소가 돼야 한다.요리를 즐기는 부부를 위해 넓은 주방을 배치했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설치해도 부족하지 않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상하부를 활용해 수납도 부족함이 없도록 계획했다. 아일랜드 형식의 주방을 배치해 조리하면서 외부를 바라보거나 거실을 통해 가족과도 끊임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본다. 넓은 마당은 사람에게 안도감보다는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작지만 포근한 포켓 정원은 활용에서도,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모두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마당 집은 마당이 부채꼴 형태로 아늑하게 집 사이에 들어와 앉아있다. 이 주택에서 완연한 계절의 변화를 시시각각 느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우리는 어쩌면 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나은 직장. 끝이 없고 욕심을 채우려다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적당히 덜고 적당히 담아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작은 집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안마당 집. ver2’를 통해 가족 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랍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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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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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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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인데 말로만 들을 땐 실감을 못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지어 본 건축주들은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을 한다. 이와 반대로 첫 단추부터 술술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남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마산 진북면 편백나무 숲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가 그렇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999.00㎡(302.19평)건축면적 198.29㎡(59.98평)건폐율 19.85%연면적 195.29㎡(59.07평)용적률 19.55%설계기간 2018년 3월~5월공사기간 2018년 6월~12월설계 지에스건축사사무소 055-222-7404시공 계림종합건설(주) 1600-0488 www.kaelim.co.kr
“친구가 경치 좋은 곳에 예쁜 집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유행가 노랫말처럼 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앞당겼다. 반평생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 답답한 사각의 틀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늘 있었다. 마음이 굴뚝같아도 실행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 남편의 사업과 두 아들의 교육 환경 때문에 도심을 쉽사리 떠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는데, 막상 집 지을 준비를 하려 하니 첫 단계부터 막혔다고 한다. “실전은 생각하는 거와 다르더군요. 일단 어디에 집을 지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지어야 할지? 설계와 시공사 선정은? 기타 등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고민과 갈등이 수반됐고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경험자의 조언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지인을 찾았다. “전원에 집 짓고 살고 있는 친구를 종종 만나곤 했는데, 그때마다 친구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기왕이면 가까운 지인이 이웃사촌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입지를 정하고 도움을 청했죠.”
화이트와 아이보리 벽지에 루바 천장을 마감해 포인트를 준 거실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과 원목 루바를 포인트로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침실보다 공용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다이닝, 주방을 주택의 중심이 되도록 관계를 형성했다.
주방과 식당, 거실의 공간적 분리를 위해 벽을 세웠다. 주방 뒷문은 데크와 정자로 연결돼 주부의 동선이 편하다.
주방은 원목 주방가구와 부드러운 색상의 대리석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이닝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계획했다. 여기에 수입 팬던트 조명을 배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패니시 기와(수입HDR) 벽 - 세라믹 사이딩, 스타코, 고파벽돌타일 데크 - 남향재 멀바우내부마감 천장 - 삼나무 무절 원목루바(캐나다산) 벽 - 디아망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원목합판마루(마지오레 월넛)단열재 지붕 - 네오폴, 열반사 단열재 외벽(외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 내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마호가니 크레이츠만 싱글 디지털도어락(캡스톤도어)조명 수입 조명주방기구 키친바흐(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아이보리 톤 벽체에 원목 루바로 천장을 마감한 부부 침실. 선명한 원목가구에 조명을 활용해 중후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한 화장대와 욕실. 고풍스러우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풍긴다.
아들 방과 찜질방. 부부 침실과 달리 화이트 칼라의 가구를 들여 산뜻함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 금빛 타일에 금색 수전과 샤워기를 달아 고급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중후한 외관에 아파트 평면 그대로건축주 부부는 3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조성된 전원주택지 1157.03㎡(350평)의 대지와 330.58㎡(100여 평)의 텃밭 부지를 3.3㎡(평) 당 100만 원에 구입했다. 부지를 구입했지만 일 때문에 곧바로 집을 지을 수는 없었다. 대구와 마산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마산에서 2년 동안 전세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집 짓기에 들어갔다. 설계·시공사 역시 친구의 추천을 받았다. “시공사는 규모가 있으면서 전문성을 겸비한 업체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의 집을 시공한 계림종합건설을 소개받고 만나보았는데, 첫 상담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주택 전문에 규모가 있으면서 경상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그냥 믿음이 갔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편리성을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에 따라 시공사는 건축주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평면을 구성하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외관을 계획했다. 2018년 3월에 설계를 시작해 5월에 완성하고, 6월에 첫 삽을 뜨기 시작해 그해 12월에 완공을 보았다.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아늑하면서 포근한 곳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스타일의 외관이지만 다양하고 무게감 있는 컬러패턴을 통해 중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주택의 규모는 195.29㎡(59.07평)로 구성돼 있고, 지붕엔 스패니시 기와를 얹고 외벽은 세라믹 사이딩과 스타코, 고파벽돌타일을 섞어 마감했다. 주택 전면에서 주방 뒷문 테이블까지 널찍하게 설치된 데크는 주부의 편리한 생활과 동선을 배려해 계획됐고, 주택 좌측에 널찍하게 앉혀진 정자는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 휴식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내부는 거실, 주방, 다이닝룸, 공용욕실, 안방과 파우더 공간, 부부욕실, 찜질방, 아들 방으로 구성했다. 거실은 마당과 학동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면창과 파티오창을 통해 데크로 나갈 수 있어 시선과 동선 모두 시원스럽게 열려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연결되지만 벽을 세워 영역을 분리시켰고, 천연 원목의 주방가구와 타일의 적절한 조화로 중후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의 기본 콘셉트는 고급 스타일을 적용했다. 마감과 소품, 조명, 수전 등도 고급 콘셉트를 담아낼 수 있는 것들로 선정됐다. 현관을 들어서자, 거실에서 식당, 주방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조명은 은은하면서 공간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포인트를 비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안주인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가구부터 전자제품, 조명, 소품, 욕실 수전 등 모두 발품을 팔아가며 구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조명가게를 뒤져서 찾고 수입품도 샅샅이 훑었습니다. 주방 가구는 고급 원목 제품을 선택했고, 욕실가구는 안방 가구와 색을 통일시켜 일체감을 줬습니다.”
주택 뒤편에 아궁이를 설치하고 큰 가마솥을 걸었다.
진입로가 넓고 대문도 큰 편이어서 차로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마당이 넓어 확 트인 느낌이고 주택 외관은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지게 계획했다.
주택 뒷마당 장독대
전원주택의 매력 포인트인 데크를 전면의 현관부터 주방 뒷문까지 넓게 설치했다.
전원의 여유가 물씬 풍기고 쉼터로 손색이 없는 정자
주방 뒷문과 연결된 데크에서는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비치했다.
집 주변 곳곳에 놓여 있는 익살스러운 조형물들
건축주 부부는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의 삶이 현실화될 줄 몰랐다며 그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정원과 텃밭 가꾸는 재미가 쏠쏠해요. 텃밭엔 상추, 부추, 양배추, 브로콜리, 삼채, 땅콩 등 온갖 채소를 심어 가꾸고 있고, 정원엔 꽃잔디와 야생화, 그리고 정원 곳곳에 블루베리, 사과, 앵두, 단감 등 유실수도 다양하게 심었어요. 새로운 취미가 생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호미와 낫을 한번 잡아본 적 없던 건축주 부부는 이미 작은 농사꾼이 된 것처럼 보였다. 꿈을 꾸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기고, 그러는 과정에 고민도 수반됐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한 건축주 부부는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행복,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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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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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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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 낙엽관목● 음양: 음수● 수형: 부정형● 개화: 5~6월● 결실: 6~7월● 꽃: 흰색● 열매: 푸른색● 식재 가능 지역: 전국● 식재 시기: 봄, 가을 낙엽 후● 번식법: 실생, 삽목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Alangium platanifolium이다. 속명 Alangium은 말라얄람어로 이 속의 식물을 일컫는 토속어인 alangi에서 온 말이다. 종명 platanifolium은 플라타너스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높이 2~3m 정도까지 자라며 뿌리목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생긴다. 톱니가 없는 잎은 길이와 너비가 8~18㎝로 윗부분이 갈라지며 갈라진 잎은 삼각형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취산화서에 1~4개씩 달리며 꽃잎은 선형이고 뒤로 말린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고 길이 6~8㎜이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데 대개 숲 가장자리의 바위 아래, 전석지 등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및 이용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취산화서로 몇 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흰색으로 길이 25㎜ 정도인데, 꽃이 피면 뒤로 도르르 말리며 길게 돌출하는 황색의 수술과 대비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며 아름답다. 열매는 둥글고 직경 6~8㎜로 콩알만 하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잎은 크고 넓은데 몇 갈래로 갈라져 특색이 있다. 성질과 재배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중용수로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수분이 유지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곳에서는 성장이 나쁘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으로 한다. 종자는 6~7월에 익는 대로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의 경우 봄 싹 트기 전에 지난해 자란 가지를 잘라 꽂는다. 박쥐나무의 병해충은 별로 알려진 게 없으며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키가 2~3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꽃과 열매가 아름답지만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다. 따라서 건물 정면이나 정원의 핵심부에 심는 것보다는 건물의 뒤편이나 큰 나무 아래 등에 심는 것이 좋다. 수수하지만 특이한 관상 가치를 지닌 식물이므로 잘 정돈된 정원의 구성 요소보다는 생태 정원이나 생태 공원, 자연 학습원 등의 구성 요소로 심을만한 식물이다. 이식은 아주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 트기 전까지이다.
※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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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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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것과 투자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영종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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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짓고자 이리저리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꿈꿔왔던 나만의 집은 사라지고 남의 집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게 된다. 둘러보다 마음에 든 주택에 내 삶을, 가족의 삶을 담으려는 것이다. 좋은 집은 치장이 요란한 집이 아니라 가족의 삶이 켜켜이 묻어 있는 집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영종도 주택은 그런 면에서 애착이 깊은 곳이다. 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https://blog.naver.com/changjoblog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 8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건축주 부부. 알듯 모를 듯한 속내를 가진 일본인들을 접하면서 그들과 친구가 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희미하게 느껴갈 즈음,' 한국에서의 삶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일본 생활 당시 늘 목조주택에 살았기에 귀국과 동시에 아파트가 아닌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부부는 유학 전 목조주택은 약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거주해 보니 막연한 기우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주택 위치를 잡고 창을 극대화해 채광에 신경을 써줄 것과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것이다.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한 거실 전면 창단열을 고려해 모든 창은 시스템 창호를 썼다. 상부에는 고정창을 하부에는 개폐가 가능한 기능성 창을 배치하고 지나친 채광을 감안해 블라인드를 달았다. 개폐 기능이 있는 TILT&TURN이나 TILT&SLIDING에 비해 고정창은 창 자체에 들어가는 가격 부담은 적다. 그러나 고정창은 비정형적인 형태이기에 가공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제작 기간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집 안 깊숙이 들어오는 햇살로 단열성능은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전면창은 블록마다 집들이 들어서는 단독주택지에서는 지양해야 한다. 영종도 주택과 같이 넓은 택지를 포함해 주택과 주택 사이가 떨어져 있는 부지는 상관없지만 거실 창을 통해 앞집 동선이 훤히 보이는 조밀한 택지지구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종일 블라인드를 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망이 좋은 넓고 높은 부지에 주택을 계획할 때 이상적이다.
포기와 투자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인테리어 미팅을 하다 보면 거실이 너무 밋밋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영종도 주택은 거실에 변변한 아트월이 없다. 아트월을 제작, 시공하는 데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어서 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성품 책장은 가구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TV 장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밋밋한 거실 상부는 기성품 선반을 비정형으로 시공한 후 화분 등으로 모양을 냈다. 이렇게 해서 인테리어에 거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다. 화려한 아트월과 거실 천장에 딱 맞는 맞춤형 시스템 가구는 없지만 거실에 앉아 있으면 투자비용 대비 120% 만족하는 공간이 된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은 없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나를 위한, 공간임은 분명하다.
획일적인 계단 핸드레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자재 업체마다 판매하는 계단재는 획일화된 디자인을 지녔다. 비용 상승이 우려되긴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한다면, 가공 전 각재 형태에서 모서리의 날카로움만이라도 무디게 다듬어 주면 오히려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해 낼 수 있다. 개인 취향이라 딱히 말할 수는 없겠으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다양하면서도 차별화된 계단을 만들 수 있다.
독립된 2층 공간에 대한 과감한 선택2세대 주택의 경우 1층은 주로 부모님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자녀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족실을 포함한 거실과 주방, 화장실 공간이 1층과 2층에 동시에 계획돼야 하기에 2세대 주택은 자연스레 평형대가 커진다. 그것은 곧 건축비 상승을 의미한다. 신혼인 건축주 부부는 5년 이내에 자녀 계획이 없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0년 정도는 원룸 형태의 구성으로도 충분했다. 과감하게 간이 주방을 내부에 배치한 원룸 형태로 2층을 구성했다. 아이가 자라는 성장 속도와 자녀 계획을 감안해 2층은 추후 공사를 통해 방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고 부모님 세대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여생을 감안해 1층으로 건축주 부부가 내려올 수도 있게 여지를 남겨뒀다. 1~2년 잠깐 거주할 곳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자녀 계획을 염두에 둔 설계가 필요하다.
거실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따듯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은은한 석양빛에 곱게 물들어가는 겨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영종도 주택.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다른 이들이 추구하는 집을 모방하며 사는 것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이를 구현해 내는 것이 내 집에 대한 만족감을 상승시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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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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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형 평면으로 사생활보호
양산 ‘다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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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물금 신도시에 위치한 ‘다옴재’는 동쪽과 북쪽으로 ‘ㄴ’자 모양의 도로에 접해 있다. 대지는 한정된 면적에 5각형이고 각 변도 나란치 않아 설계와 시공에 있어 난이도가 높은 입지다. 동쪽으로는 녹지를 접한 대로와 그 옆으로 나 있는 고가도로, 위론 전철이 지나가고 있어 소음과 사생활보호 해결도 난제다. 건축주도 건축 전문가여서 이런 난제들의 해결책으로 ‘중정형 평면’이 대안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생각이 비슷하니 대화와 의견 일치는 수월했다.글 김성곤 건축사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34.50㎡(70.93평)건축면적 134.30㎡(40.62평)건폐율 57.27%연면적 192.19㎡(58.13평) 1층 120.08㎡(36.32평) 2층 72.11㎡(21.81평)용적률 81.96%설계기간 2018년 5월~6월공사기간 2018년 7월~2019년 1월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남충헌 팀장 051-506-0572 http://blog.naver.com/sg8883시공 (주)남경엔종합건설
평면이 주택의 외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평면이 예쁘면 주택 외관도 아름답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주택, 특히 대로변으로 차를 타고 달릴 때 집의 풍경이 머릿속에 남기를 바랐고, 고가도로 위 전철이나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봤을 때도 지붕이나 마당들이 조화롭게 보이길 원했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부지의 특성에 맞게 주택이 입체적으로 아름다워지도록 했다.
주택 대문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라임스톤, 스타코 데크 - 아비동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합판, 실크벽지 벽 - 자작나무합판,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단열재 지붕 - 180mm 스티로폼 벽(외단열) - 100mm 스티로폼, 40mm 열 반사 단열재 벽(내단열) - 4mm 열 반사 단열재창호 이건 시스템창호(3중유리)현관 단열패션도어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릭실코리아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셀틱)
거실
자연이 선물하는 가족만의 소우주 공간주택 배치와 평면은, 중정형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키 위해 평형주차로 해서 마당의 깊이를 확보했고, 평면은 나란치 않은 대지 형상대로 꽉 채워 대지의 허실을 없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용 공간들과 2층 사랑방을 동쪽에 배치하고 주요 침실들은 안쪽에 두었다. 지붕은 사랑방 지붕을 포함해 3개가 됐다.
자작나무합판으로 마감된 거실과 복도
거실에서 바라본 안마당
안마당으로 열린 주방
주방 싱크대
안마당은, 우리의 전통건축 같이 잔디를 식재치 않았다. 홍단풍 한그루만 심고 왕모래만 깔았다. 왕모래는 햇빛을 반사해 집안을 부드럽게 밝혀주는 간접 조명 효과가 있다. 모래색상에 맞춰 마당 곳곳에 디딤석과 소품의 석물, 댓돌 등을 두었는데, 이는 건축주가 발품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이 마당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다목적 공간이다. 빛과 그림자, 비와 눈 그리고 바람의 자연만이 머무는 곳으로 하늘로 열린 거실이기도하고, 공원이 되고, 노천카페도 되는 가족만의 소우주 공간이다. 복잡 다다한 현대인에게 집은 자연이 선물하는 휴식의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안방과 다실을 연결해주는 드레스룸
1층 화장실 앞 세면대
부족한 마당, 데크 마당으로 해결한정된 대지면적으로 인한 부족한 마당은, 2층의 데크 마당으로 해결했다. 2층 별채의 사랑방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툇마루도 만들어 도어를 열면 사랑방과 옥외 데크 마당이 하나가 된다. 열린 하늘과 마을 풍경이 맞닿는다. 한정된 대지의 단독주택에서는, 이 평지붕의 데크 마당과 마당에서 보이는 곳의 옥상조경은 중요하다. 안마당이 위요된 막힌 공간이라면, 2층 데크 마당에선 열린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방1의 편백나무 천장
방1의 3m가 넘는 긴 수평창으로 보이는 풍경
실내 중정을 품고 있는 편백나무 욕실과 실내 중정
2층 편백나무 욕조의 욕실에도, 하늘로 열린 작은 실내 중정이 있다. 욕실로 빛이 들어오고 비워진 중정의 심플한 풍경은, 복잡함으로 꽉 찬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줄 공간이다. 조?경은, 정적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건축이 자연의 배경이 되도록 안마당에 홍단풍 1그루, 1층 주출입구 화단에 소나무 1그루, 2층 데크 마당에서 보이는 옥상 화단에 분재형 소나무 3그루를 심고, 1층 도로변으론 붉은 남천만 식재했다.
2층 사랑방 폴딩도어
2층 사랑방 앞 데크
집의 모서리가 직각인 곳이 거의 없는 어려운 공사를 위해 애써준 공사 관계자 분들과, 첫 만남부터 완공까지 건축적이나 인간적으로 신뢰를 보내준 건축주께 감사드린다.
다실 앞 안마당 풍경(風磬)
2층 데크에서 바라본 안마당
2층 돌출 입면과 사랑방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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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