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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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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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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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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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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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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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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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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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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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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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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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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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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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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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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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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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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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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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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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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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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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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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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38평 단아한 단층 목조 주택
- 고향에 지은 집 고향에 지은 38평 단아한 단층 목조 주택 전동훈 정은옥씨 댁은 외벽과 내벽에 각각 2×4, 2×6 각재를 사용해 골조를 세운 단층 목구조 주택으로 38평 규모의 본채와 19평 규모의 별채로 이뤄져 있는데, 별채의 경우 창고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 현재 두 채의 건물은 각기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어지는 공간임에도 그 모양과 색감을 같이해 통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으며 거기에 본채 현관에서 시작하는 데크를 창고까지 연결시켜 그 같은 느낌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사이딩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단층이면서도 지붕선을 따라 설치한 채광창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전동훈 정은옥씨 부부는 얼마전 서울에서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아담한 목조주택을 마련했다. 줄곧 고향에서 생활하던 이들 부부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결심한 것은 여러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아직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건축주의 입장도 그랬지만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서울에 나와 생활하면서부터 후회는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몇 년만 견디자는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5년여, 남들에게는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50년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고 긴 세월이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도 마음은 늘 고향에 대한 생각뿐이었고 어디에 어떤 집을 지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질 않았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서고 나서는 가족들과 함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그렇게 얻은 결론은 부친소유의 밭을 활용해 목조주택을 새로 짓자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도 흔쾌히 승낙을 받아 낼 수 있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지척에 큰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다름아닌 부지 인근에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건축 인·허가상에 적잖은 문제가 내포되어 있었던 것. “인·허가상의 문제를 가지고 5년여를 끌면서 정말이지 몇 번이고 포기할 생각도 했었습니다. 정말이지 지루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루하게 끌어오던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친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 막상 건축이 이뤄지면서는 건축상의 문제가 다시금 불거져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고도제한문제로 복층 시공이 이뤄질 수 없었던 부분이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일단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삼는다고 말하는 건축주의 얼굴에서 못내 아쉬움이 묻어났다. 건축허가를 받은 뒤에는 시공업체 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 평생을 함께 할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 탓이다. 우선 집의 구조재에 있어서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목조주택으로 마음을 정하고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를 중심으로 업체를 선정해 나갔다. “전원주택에도 다양한 구조재로 지어진 집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전원생활을 하면서까지 콘크리트나 벽돌 등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집에서 생활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시공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시했던 부분은 우선 시공능력과 업체의 신뢰도였다. 거기에 사후관리능력이나 인지도 등도 적잖이 반영됐다. “우선 인터넷을 이용해 업체를 검색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했습니다. 각 업체별로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는 등 많은 정보를 수집해 나갔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인연을 맺은 곳이 (주)21세기주택산업이다. 목조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로 10여 년 동안 쌓아온 목조주택에 대한 노하우와 실적에서 우선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이와 함께 시공되어진 집의 모양새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전동훈 정은옥씨 댁은 외벽과 내벽에 각각 2×4, 2×6 각재를 사용해 골조를 세운 단층 목구조 주택으로 38평 규모의 본채와 19평 규모의 별채로 이뤄져 있다. 특히, 별채의 경우 창고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는데, 부모님이 평생을 가꾸신 논과 밭이 바로 집 뒤에 자리하고 있어 농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것이다. 현재 두 채의 건물은 각기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어지는 공간임에도 그 모양과 색감을 같이해 통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으며 거기에 본채 현관에서 시작하는 데크를 창고까지 연결시켜 그 같은 느낌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사이딩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단층이면서도 지붕선을 따라 설치한 채광창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실내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구성이 이뤄졌는데, 우선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에는 한 벽면을 가득 메우다시피 한 전면창을 설치해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주방 겸 식당을 같은 동선상에 배치, 가족공동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창과 마주한 벽면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마련해 놓은 구조물. 얼핏보면 단순한 벽처럼 보이지만 거실과 다른 생활공간을 구분짓는 역할을 하는 이 구조물에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마련, 아기 자기한 멋을 한껏 부려놓았다. 또한 거실의 내벽에는 여느 전원주택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벽지나 루바 대신 핸디코트로 처리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거실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 공간들은 현관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공간으로 몰아 배치시켰는데, 이는 단층 구조로 이뤄진 관계로 별도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배려할 수 없었던 상황을 고려해 이뤄진 위치선정이다. 또한 두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에는 별도의 화장실 겸 욕실을 마련, 두 부부만의 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전원에서의 생활이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준비해 오면서 누구 못지않은 전원생활 옹호자가 된 이들 부부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력 등을 꼼꼼히 따져 시작해야 실패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그에 못지않게 모든 가족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대지면적 : 100.12평 ·건축형태 : 단층 2×4,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57평 (주택 38평, 창고 19평) ·공사기간 : 2002년 5월~7월 ·실내구조 : 방3, 거실, 주방, 식당, 욕실2, 다용도실, 창고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싱글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외부용 수성페인트 ·내벽마감 : 거실(핸디코트), 방(실크벽지) ·바닥마감 : 거실(온돌마루), 방(장판) ·창호재 : 독일제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백34만원 ■ 설계 및 시공: (주)21세기주택산업 031-766-3678 www.21c-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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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38평 단아한 단층 목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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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일 넉넉한 공간, 80평 2층 목조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온 가족이 모일 넉넉한 공간, 80평 2층 목조주택 이 집은 1층이 50평, 2층이 30평으로 연면적이 80평에 이르는 2층 목구조주택이다. 허가상의 문제 때문에 60평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고, 대개 40평~50평대에 밀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전원에 지어지는 주택치고는 적잖은 규모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이 있고, 2층도 주방만 없을 뿐, 방 2개와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넓은 면적치고는 방의 수가 많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단순한 편인데 이는 건축주 심창섭씨가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제 한달 쯤 되어 가는데, 벌써 ‘서울’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와요. 얼마 전에 일이 있어서 딱 한 번 나갔다 왔는데 ‘내가 이런데서 살았나’ 싶더라니까요. 그 새를 못 참고 얼른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건축주 심창섭씨는 한 달간의 전원생활을 그렇게 표현했다. 한마디로 ‘서울을 떠나오니 이 보다 더 속 편한 게 없더라’는 게 그의 일설(一說)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심창섭 배정님씨 부부 역시 언젠간 시골로 돌아가리란 생각을 늘 해 왔었다. 젊어서 고향을 떠난 이후 서울 미아동에서만 35년을 살았고, 이 곳으로 오기 전까지도 미아동 단독주택에서 12년을 살았다. 넓고 편리한 아파트 대신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고집했던 것도 그렇고, 그런 작은 마당 한켠에 나무를 심고, 정성 들여 화초를 가꾼 것도 모두 시골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에 입주한 그의 새 집엔 많은 종류의 나무와 화초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양,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의 새 집으로 이사를 온 것은 지난 9월 초순이다. 부지를 마련한 것은 지난 98년 무렵이었으나 당시 이 주변으로 민가가 별로 없어 황량했던 데다, 서울 생활에 대한 정리의 시간도 필요해 4년여를 묵힌 끝에 지금의 집을 지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에 속하며, 당시 평당 80만원씩을 주고 모두 2백30평을 구입했었다. 지금은 주변으로 집들도 적잖이 들어섰고 특히, 집 뒤쪽으로 2천5백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원 분위기와 함께 문화적인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기대했던 한적한 전원 분위기는 다소 상쇄되겠지만 생활의 편리나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준 만큼 받은 셈이 됐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8월말쯤이 되어서 완공되었다. 2월부터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가 2월에 기초 공사를 마쳤으나 여름내 비가 많이 와 보편적인 기준에 비하면 다소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이 집은 1층이 50평, 2층이 30평으로 연면적이 80평에 이르는 2층 목조주택이다. 허가상의 문제 때문에 60평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고, 대개 40평~50평대에 밀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전원에 지어지는 주택치고는 적잖은 규모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이 있고, 2층도 주방만 없을 뿐, 방 2개와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넓은 면적치고는 방의 수가 많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단순한 편인데 이는 건축주 심창섭씨가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설계 당시 시공업체인 대진그린하우징(대표 김종인)에 몇 가지 의도를 설명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힘주어 말했던 부분이 ‘가능한 거실을 넓게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건축주의 의도는 시공에 잘 반영되어, 현관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탁 트인 거실 공간은 매우 인상적이다. 거실 면적만 대략 16평 정도에 이르는 데다 2층까지 오픈 되고, 천장 역시 2층까지 시원하게 연결되어 있어 눈으로 보여지고, 느껴지는 공간감은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다. 남편 심창섭씨는 “남들은 집 크게 지으면 못 쓴다고 만류했는데, 시집 장가 간 아들딸들이 모이고, 다음에 손자 손녀들까지 모이면 적어도 이 정도 면적을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내도 처음엔 집을 크게 짓는 것에 대해 흔쾌히 동의하지 않았는데, 짓고 보니 크게 짓기를 잘했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내 배정님씨는 “집이 넓으면 청소하기가 힘들 것이고, 관리비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자칫 집이 휑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엔 많이 망설였다”며 그러나 “집을 짓고 보니 이 만한 규모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다. 앞으로 낙(樂)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한 배정님씨는 “아마도 자식들하고 손자 손녀들이 함께 모이는 일”일 것이라며 그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마냥 즐거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인 평화로운 오후. 모두가 모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바람처럼 가족들의 얼굴 하나 하나에 미소와 행복이 가득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 ·부지면적: 2백30평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 기간: 2002년 2월~8월 ·건축면적: 80평(1층 50평, 2층 30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욕실 겸 화장실 2 2층- 방 2, 거실, 욕실 겸 화장실 2 ·내부마감: 벽지(벽체), 원목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하디사이딩 ·단열재: 글라스울 ·바닥마감: 강화온돌마루(거실), 일반 장판(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 기름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대진그린하우징 032-347-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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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일 넉넉한 공간, 8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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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 잘 지은 황토주택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단층의 황토집인 이 집은 건평 30평으로,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외부는 흙벽돌로 마감했고, 내부는 황토미장을 해 전통흙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바닥 역시 천연성분을 이용한 한지를 바르고, 콩기름을 발랐다. 거실 천장에는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대들보와 도리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으며,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기 위해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굵은 보를 두 개 세웠다. 거실의 벽은 황토 그대로 두고, 각 방 벽에는 단풍잎이 스며들어 있는 한지를 발라 방 구석구석까지 자연미가 느껴진다. 대를 이어 살던 집이 불타 없어졌을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없는 살림에 겨우 겨우 새집을 짓고 며칠 살아보니, 4개월 동안 창고에서 먹고자며 고생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떠오르지가 않아요.” 부인 신명숙씨는 전기누전으로 집이 불탄 지난봄을 떠올리면 지금도 속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화 토박이 최순식 신명숙씨 부부는 조상대대로 살던 흙집이 올 봄에 전기누전으로 인해 불타 없어지는 불행을 겪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노부부가 밭일을 나갔는데, 집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이미 집과 살림살이가 성한 게 하나도 없이 타버린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집을 새로 지어야 했는데, 평소 집을 다시 짓게되더라도 흙집을 짓고 싶다고 얘기해온 남편 최순식씨가 주저 없이 황토집을 짓기로 결정했고, 부인 신명숙 씨의 친정동생을 통해 ‘(주)황토집마을(대표 장기룡)’을 소개받았다. “우리는 자연환경을 빌려쓰는 것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되며 환경문제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합니다. 이 땅은 우리가 조상에게 물려받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황토집은 자체에 습도조절기능이 있어, 내부 공기가 안팎으로 순환되는 친환경적인 주택이죠. 그렇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집의 수명이 최하 5백년이기 때문에 자원절약에도 효과적입니다. 황토는 또한 나중에 흙으로 다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집을 헐게 되도 건축폐자재 걱정을 안해도 되는 셈이죠.” 11년 동안 오로지 황토에 미쳐 황토 사업에 몰두해 온 ‘(주)황토집마을’의 장기룡 사장은 그렇게 황토집의 장점을 설명했고, 최순식 신명숙씨 부부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흔쾌히 건축을 의뢰했다. 막 지은 새 집에 입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멘트로 인한 악취와 유해가스로 인해 눈이 매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멘트가 뿜어내는 유해성분이 알레르기성질환, 어지럼증, 불안감, 구토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콘크리트 건축물에 대한 대안으로 흙집, 그 중에서도 황토집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토집의 주재료인 황토는 흙 중에서도 아주 가는 모래가 모여 만들어진 흙으로 다양한 광물입자와 1그램 당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 식물의 영양공급원이 되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흙의 성분 중 카탈라아제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 희석시켜 노화를 억제하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 효과를 보이며, 혈액순환이나 세포조직의 생성을 촉진시켜 준다. 단층의 황토집인 이 집은 황토의 이러한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마감재도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했다. 이 집은 건평 30평으로,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외부는 흙벽돌로 마감했고, 내부는 황토미장을 해 전통흙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바닥재 역시 천연성분을 이용한 한지를 바르고, 콩기름을 발랐다. 만약 황토로 지은 집에 비닐장판이나 모노륨을 깔고, 페인트로 벽을 마감했다면, 황토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거실 천장에는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대들보와 도리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으며,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기 위해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굵은 보를 두 개 세웠다. 거실의 벽은 황토 그대로 두고, 각 방 벽에는 단풍잎이 스며들어 있는 한지를 발라 방 구석구석까지 자연미가 느껴진다. 또한 창문에는 나무창살대신 소박하게 유리에 완자창 모양의 접착시트를 발라 창문의 보온효과는 최대화하고 비용은 절감시켰다. 옛집이 불타 소실되었기 때문에, 넉넉지 않은 형편에 집을 신축한 것이기에 집 짓는 비용 자체가 시골 살림에는 부담이었다. 시공을 맡은 황토집 마을의 장사장이 제대로 된 황토집을 지어 황토집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신념으로 추가비용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기로 하고 건축에 임했기 때문에 완공될 수 있었다.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이 고장 주민들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고, 완공된 지금은 지나가다가도 들어와서 집 구경을 하고 간다. 겉에서 보면 그저 소박하고 털털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땅에서 난 우리 황토를 가지고 지은 이 집이야말로 노부부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편안한 안식처일 것이다.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이었던 땅에 황토집을 다시 짓고 만족스러워하는 건축주 부부의 소박한 미소에서 농촌의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인천시 강화군 하천면 장정리 ·건축형태: 단층 황토주택 ·부지면적: 200평 ·건축면적: 30평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 욕실1 ·외벽마감: 황토 벽돌 ·내벽마감: 황토 몰탈 ·창호재: 나무 ·지붕마감: 홍성기와 ·바닥마감: 한지, 콩기름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6월∼9월 ·건축비용: 평당 280만원 ■ 설계 및 시공 : (주)황토집마을 032-937-3105 www.hwa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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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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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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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 잘 지은 황토주택 ② 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살림집 아래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이 전통방식에 입각한 고풍스런 이미지를 풍긴다면 살림집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보여주는 ‘퓨전’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는 기술이나 방법적인 적용과 자재의 선택에서 전통을 추구한 대신 일부(지붕의 아스팔트싱글) 자재를 현대화시키고 실내 구조도 현대 생활에 맞도록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통 한옥 건축공법에 현대식 아파트형의 평면을 도입한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집은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이다. 윤원태 소장은 지난 9월호 본지에 간략히 소개된 것처럼 중앙 일간지 등의 기자 생활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주거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전통초가연구소’를 만들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 2000년 울산 근교에 터를 잡고, 전통 한옥 양식의 연구소 건물과 살림집을 지으며 완전한 정착을 이루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에 속하며, 울산이나 언양에서 가깝고 부산과도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을 이름이 ‘거리(巨里)’인 점을 볼 때, 과거엔 꽤 큰 마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나 지금도 가구 수가 2백여 호에 이를 만큼 시골동네치고는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은 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마을을 관통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집 근처에 이르러서는 작은 계곡도 하나 건너야 하는데, 대체로 지대가 높고 주변으로 민가가 거의 없어 고즈넉한 산골 분위기를 그대로 자아낸다. 이 곳은 경사지면을 2단으로 나누어 아래에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 본 건물(본지 2002년 9월호 참조)이 위치해 있고, 그 위쪽에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이 있다. 살림집 마당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앞쪽 연구소 건물의 전통기와와 그 옆의 초가, 귀틀집 때문에 흡사 시대를 거스른 듯한 예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땅을 구입하고 집을 짓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선, 마을 주민들과의 친분을 쌓고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6개월이 소요되었고, 토목공사부터 건축물 준공까지도 1년이 더 소요되어 2001년 1월 살림집이 완성되었다. 살림집 아래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이 전통방식에 입각한 고풍스런 이미지를 풍긴다면 살림집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보여주는 ‘퓨전’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는 기술이나 방법적인 적용과 자재의 선택에서 전통을 추구한 대신, 일부(지붕의 아스팔트싱글) 자재를 현대화시키고 실내 구조도 현대 생활에 맞도록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통 한옥 건축공법에 현대식 아파트형의 평면을 도입한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내 구조가 대체로 현대화된 경향을 띠고 있고, 구성 역시 방 2개에 별도의 구들방, 그리고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다락으로 꾸며져 있다. 구조재는 북미산 스프러스(Spruse)가 사용됐으며, 바닥은 하인방 밑으로 참나무숯을 30가마 정도 깔고 그 위에 마사, 황토, 황운모, 마사, 황토 순으로 흙을 채우고 황토로 최종 마감을 했다. 난방 방식은 심야전기보일러지만 방 하나는 전통구들을 놓아 장작으로 불을 지펴 찜질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과 지붕재를 제외하고는 흙과 나무, 돌 이외에 인공적인 건축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벽체는 흙벽돌을 2중으로 쌓아 단열의 효과를 높이고 나무와 흙벽돌이 접하는 부분에는 나무에 1~2cm 가량의 홈을 파내어 흙벽돌을 끼워 넣는 공법을 사용했다. 이는 그동안의 황토주택에서 나타났던 흙과 나무간, 재료의 이질화에서 오는 틈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이 방법으로 집을 짓고 입주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윤원태 소장의 설명인데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측면에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고, 그 결과치도 매우 훌륭하다”고 강조한다. 윤원태 소장은 새로운 평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통에 대한 계승발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의 구조나 기능을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얼만큼 현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평면 구조를 잘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전통에 대한 계승’이라고 말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대지면적: 2백평 ·건축면적: 39.5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1월 ·실내 구조: 방 2, 구들방 1,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2, 전실 2, 다락방 ·내부마감: 목재 루버(천장), 황토 몰탈(벽면) ·외부마감: 소성한 황토벽돌 ·바닥마감: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전통구들 ·건축비용: 평당 4백20만원 ■ 설계 및 시공, 감리: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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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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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그림같은 단층 스틸하우스
- 전망 좋은 집 호수를 품에 안은, 그림같은 단층 스틸하우스 단층의 스틸하우스인 이 집은 회색 시멘트사이딩 벽에 지붕은 짙은 갈회색으로 마감했고, 호수가 보이는 면에는 모두 널찍한 데크를 만들었다. 집 전체가 가을 산의 빛깔과 조화를 이뤄 집과 산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월넛색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일로 내벽을 마감한 현관이 나온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바닥은 내추럴우드 색상의 원목온돌마루를 깔았고, 실크벽지를 사용해 외벽과 조화를 이룬다. 2개의 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방바닥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한 마모륨(Marmoleum)을 깔아 습기가 차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하다. 집안 내부 인테리어는 가구와 커튼, 소품 등을 모두 앤틱으로 통일했다. [처음 남편이 경기도 용인의 산 속에다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큰아들이 지금 고3이거든요. 물론, 아이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겼지만, 고3인 아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이곳에 내려와 산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런 저를 남편이 처음으로 이 곳에 데려왔을 때, 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아들의 대학입시가 끝나면 아예 내려와 살 생각입니다.] 무늬만 ‘고3엄마’라는 건축주 이순재씨는 고3과 중3의 두 아들을 둔 주부이다. 결혼 후, 줄곧 아파트 생활을 했던 그녀는, 사업을 하는 남편 내조와 아이들 양육에 전념하며 바쁘게 살아왔다. 그러나 이곳에 집을 지은 후로는 일주일에 3일 이상을 남편과 함께 이 곳에서 지내며, 텃밭을 가꾸고, 집 안팎을 꾸미는 일에 흠뻑 빠져있다. 분당 오리역에서 15분 거리인 외대 용인캠퍼스 바로 옆, 갈담리에 위치한 이 집은 노고산과 정광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입지로, 봉우리가 곤지암까지 연결되어 있어, 등산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으로 이사한 후 산악회를 조직해 등산 겸 집구경을 하러 오는 친지들도 생겼다. 뿐만 아니라 등산을 하며 영지버섯과 밤, 다래 등을 따는 재미도 쏠쏠하다. 앞에 있는 호수는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할 수 있으며, 호수 안에 살고 있는 물고기가 호수 위로 올라와 숨을 쉬면 수면에 동심원의 물결이 생겨, 꼭 빗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새벽이 되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일어 더욱 운치 있는 정경을 볼 수 있다. 집 오른편에 있는 호수의 수문 위로는 널따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집 왼편에는 백사장이 있는데, 수문이나 백사장에서 집을 바라보면, 호수에 집의 그림자가 비쳐 마치 호수 위에 정자 한 채가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오랜 전부터 있었던 커다란 밤나무가 집의 데크를 감싸고 있는데, 데크에서 팔을 뻗으면 나뭇가지에 달린 밤송이를 손으로 잡을 수 있다. 이렇듯, 호수와 밤나무를 끼고 있는 이 집은 평소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남편이 이 곳에 살고 있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경치에 반해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림(樹林)을 그대로 살린 채 호수변 경사지에 집을 지어, 경사면 위로는 집과 마당이 있고, 호수 쪽으로 나무 계단을 만들어,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호수와 바로 맞닿아 있다. 집 아래 부분에는 집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의해 또 다른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이 곳에 홈 바(home bar)와 홈 시어터(home theater)를 꾸며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호수 옆에 있는 작은 육각정자 위로 나무가 우거져 자연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이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하다. 주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이 집은 단층의 스틸하우스로 회색 시멘트사이딩 벽에 지붕은 짙은 회색으로 마감했고, 호수가 보이는 면에는 모두 널찍한 데크를 만들었다. 집 전체가 가을 산의 빛깔과 조화를 이뤄 집과 산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월넛(호두나무)색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일로 내벽을 마감한 현관이 나온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바닥에는 내추럴우드 색상의 원목온돌마루를 깔았고, 벽에는 실크벽지를 사용해 깔끔하게 마감했다. 2개의 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방바닥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한 마모륨을 깔아 습기가 차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하다. ‘마모륨(Marmoleum)’은 고대유럽에서 식용 및 램프기름으로 애용돼온 아마씨에서 추출한 아마인유와 송진을 주재료로 만든 천연소재 바닥재이다. 집안 내부 인테리어는 가구와 커튼, 소품 등을 모두 앤틱(Antique)으로 통일했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외관에 비해, 모던하고 깔끔한 내부 마감이 허전한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앤틱이 집안 분위기를 고급스럽고 아늑하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집이 남향이어서 자연 채광이 좋고, 커튼을 쳐놓으면 시시각각 들어오는 빛의 방향과 양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부인은 집안 꾸미기를 좋아하고, 남편은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탓에, 이 집에 오면 각각 집 가꾸기에 빠져 바쁘기도 하지만, 부부간의 대화 소재가 다양해지고, 대화의 시간도 늘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핀 코스모스 이야기에서부터, 집안에서 본 가을 하늘 이야기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자상한 남편 덕에 이런 집에서 살게돼 과분할 정도로 행복하고, 집 건축을 위해 애쓴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서울의 콘크리트 벽돌과 오염된 공기, 시끄러운 소음에 익숙해 살다가, 이곳에 내려와 보니, 어떻게 살았는지 싶어요. 이곳에서는 숨을 쉬는 것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모두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이 곳에 살다보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 전원생활의 여유로움 때문인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건축주 이순재씨의 마음에서 전원 속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갈담리 ·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200평 ·건축면적: 33평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 욕실1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실크벽지, V.P도장 ·창호재: 수입 시스템 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이중그림자싱글 ·바닥마감: 원목온돌마루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6월∼9월 ·건축비용: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AN홈스틸 031-718-2969 www.anste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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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그림같은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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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 실속 있는 집 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을 더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해 질 수도 있는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다. [몸무게가 10㎏이나 줄었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운동도 되고 군살도 빠져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모릅니다.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입에 달고 사는 단어가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다’거나 ‘전원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거나 등등. 이 집의 건축주 역시 마음 속으로만 동경해 오던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건강’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건축주는 지난해 6월,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정리했다. 조금은 이른 느낌의 퇴직이었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에 망설임은 없었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요. 하지만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 이제는 지내온 세월을 차분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특히 입지선정과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는 많은 발품과 함께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 나갔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는 텃밭과 정원 가꾸기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愛着)이 남달랐던 그였기에 텃밭과 정원 가꾸는 일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본채 앞으로 펼쳐진 4백 여 평의 텃밭은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대학에서 농학(農學)을 전공할 정도로 농사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다시금 흙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였지만 부지를 구입하고 집을 건축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한 부지를 구입한 탓에 더욱 그랬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된 문제는 집을 짓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농지전용 문제. 준농림지역의 밭을 구입한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그 과정의 까다롭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친형을 통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허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관청을 찾는 일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 면사무소를 찾았을 때, 모두들 색안경을 끼고 보더군요.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는 식이었어요. 땅 투기꾼인 줄 알았나봐요. 하지만 집을 짓기에 앞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면서 그 같은 오해에서 차츰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직원들이 요목 조목 따져가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지구입 후 건축주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이 곳 이포리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주택의 신축에 앞서 반드시 6개월 이상 실거주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전원생활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6개월 정도 건축이 늦어지는 것뿐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자연스레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농지전용허가를 얻은 후에는 이미 마음 속에 정해두었던 ‘코리아하우스 (대표 안원헌)’에 건축을 의뢰했고, 공사는 3개월만에 마무리되었는데, 이미 낯이 익은 이웃들은 건축기간 내내 자신들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이 묻어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생긴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는데, 이를 통해 자칫 단조로워 질 수도 있었던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는데, 그다지 긴 동선은 아니지만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침목을 직접 깎아 마련한 통로나 아기자기한 조각상을 배치해 놓은 것에서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단순한 구획을 통해 여유있는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과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는 전원주택 못지 않은 멋스러움이 묻어 난다. 특히 전면창 위로 마련해 놓은 반원형 채광창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소 협소한 느낌의 주방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서재로 활용되는 방과 침실을 마주보도록 배치한 것은 동선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방들마다 널찍한 채광창을 마련, 일조권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는데, 특히 침실에 마련한 채광창은 격자형이면서도 바깥쪽으로 약간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건축형태 : 경량 철골조 ·건축면적 : 25평 ·내부마감 : 그라스 울 판넬, 석고보드, 도배 ·외부마감 :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창호재 : 돌출시스템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코리아하우스 043-260-3000 www.kor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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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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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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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 돋보이는 57평 2층 스틸하우스
- 산뜻한 전원주택 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 돋보이는 57평 2층 스틸하우스 이원영 윤선진씨 댁은 57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8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데,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해 그 같은 느낌을 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관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이어지는 동선 긴 데크와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물매느린 겹지붕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않은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또한 데크에 마련해 둔 자그마한 원목탁자와 의자들 거기에 정원을 가로질러 깔아놓은 침목 등에서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언젠가라는 기대감에 구입해 두었던 지금의 부지에 집을 앉히는 데만도 10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보다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원영 윤선진씨 부부는 지난 6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이 곳 파주시 교하면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주택을 시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하지만 이 곳 부지에 집을 앉히기까지는 결코 만만치 않은 기다림이 필요했다. 건축주는 이미 10여 년 전,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를 구입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당장에 이삿짐을 꾸리기에는 여러 여건이 여의치 않았고 게다가 마음이 앞서 구입한 부지고 보니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미뤄 온 것이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의 세월이었다.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만도 아니었다. 전원생활에 대해 언제라고 딱히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반드시’라는 전제조건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급할 게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일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이상적인 생활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여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고, 만약 이를 무시하고 섣불리 뛰어든다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여건이 갖춰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주택건축에 대한 정보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 1, 2년 살고 말 집이 아니기에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원주택이라고 하면 우선 목조주택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박람회와 관련자료를 찾아보면서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목조주택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런 이유에서 목조주택은 전원주택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보다 다양한 구조재들이 선보이면서 수요층의 선호도에도 작은 변화가 일고 있는데, 특히 스틸하우스의 경우는 그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건축주 역시 주택의 구조재 선택에 있어 여느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조건 목조주택을 지어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집들을 찾아다니며 각각의 구조재들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해 나가던 중 알게 된 스틸하우스에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특히, 스틸하우스 전문시공업체인 ‘시스템 건축’을 알게 되면서 그 같은 관심은 점차 확신으로 굳어져 갔다. 스틸하우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장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철을 이용해 지어진 집’이라는 선입견이라고 설명하는 시스템건축의 안병기 부장은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는 그 건축방식과 벽체구성은 물론 각종 마감재에 있어서도 전혀 차이가 없어 외형만을 가지고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주택의 뼈대를 형성하는 구조재에 있어 목조주택이 2×4나 2×6의 목재를 사용하는 반면, 스틸하우스는 이들 각재 대신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틸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저렴한 건축비용에 대해 “구조재에 대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하지만 요즘은 목조주택 수준의 건축비가 요구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영 윤선진씨 댁은 57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8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데,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해 그 같은 느낌을 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상 단순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관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이어지는 동선 긴 데크와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물매느린 겹지붕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않은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또한 데크에 마련해 둔 자그마한 원목탁자와 의자들 거기에 정원을 가로질러 깔아놓은 침목 등에서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지붕선과는 별도로 마련한 처마형식의 구조물은 형태적 안정감과 함께 기능적인 면을 강조시켜 놓은 것으로 익스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부분으로 꼽을 만 하다. 실내분위기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공간구성을 통해 깔끔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 1층의 경우 거실을 기준으로 주방 겸 식당은 물론 부부침실 그리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들이 연결선상에 놓일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으며 2층 역시 각각의 방과 화장실은 가족실을 기준으로 연결성을 감안해 공간배치가 이뤄졌다. 또한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달리 보다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의 대부분을 반자로 처리하면서도 측면의 일부분을 2층까지 오픈시켜 나름대로의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간들은 그 활용에 맞춘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데, 우선 부부침실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 겸 식당은 다소 협소한 공간임에도 불구,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효과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밑 여유공간을 활용한 창고 역시 공간활용적 측면에서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2층의 경우는 1층 천장의 대부분을 반자로 처리한 덕에 보다 여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해졌는데, 우선 운동기구를 갖춰놓을 정도로 널찍한 가족실은 물론,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는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한 2개의 널찍한 방과 화장실을 마련, 층간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57.47평 (1층-38.72평, 2층-18.75평) ·대지면적 : 1백70평 ·공사기간 : 2002년 3월~5월 ·실내구조 : 1층-거실, 침실(드레스룸), 주방 겸 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가족실, 방2, 화장실 ·외부마감 :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 시스템건축 031-9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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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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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 돋보이는 57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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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원 연상시키는 단층 조적조주택
- 단아한 전원주택 작은 공원 연상시키는 단층 조적조주택 외관도 외관이지만 조경에도 적잖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각종 조경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적벽돌을 이용해 단을 올리고 공간을 구성한 것이 마치 도심 속 작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아기자기함이 숨어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외부와 본채는 ‘ㄱ’자형 동선 짧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단이 끝나는 곳 좌우로는 아담한 마당과 본채가 같은 연결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일반 전원주택의 덱(Deck)을 연상시키는 전면창 앞 좁은 통로는 동선을 자연스레 뒤뜰로 이끄는데, 널찍한 뒤뜰은 군더더기 없는 시원스런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종덕 이경자 씨 부부는 지난 8월, 3년을 넘게 준비해 온 전원행을 실행에 옮겼다. 도심생활에 익숙한 이들 부부였지만 전원행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선친께 물려받은 부지와 구옥(舊屋)이 있었고 그에 더해 둘째 아들 이호원 씨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서고 난 후에는 한시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집에 대한 설계는 당연히 아들인 이호원 씨가 맡았고 시공은 아들과 막연한 사이였던 ‘PL디자인’의 강용하 사장이 담당했다. 모든 일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집의 구조재에 있어서는 벽돌을 쌓아 올리는 조적조 방식을 택했는데, 목조나 스틸 등 다른 구조재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내린 결정이었다. 다양한 구조재 중 조적조를 선택한 것에 대해 건축주 이종덕 씨는 “내부 마감과 보수 거기에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타 자재에 비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뿐만은 아니었다.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해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종덕 씨 댁은 조적조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양새에 있어 여느 전원주택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박공으로 시공한 지붕이 그렇고 새하얀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이 또한 그렇다. 기존 조적조주택의 박스 형태와는 그 모습에서부터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조적조주택이라고 해서 꼭 박스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외관도 외관이지만 조경에도 적잖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각종 조경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적벽돌을 이용해 단을 올리고 공간을 구성한 것이 마치 도심 속 작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볼수록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그런 공간이다. 외부와 본채는 ‘ㄱ’자형 동선 짧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단이 끝나는 곳 좌우로는 아담한 마당과 본채가 같은 연결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일반 전원주택의 덱(Deck)을 연상시키는 전면창 앞 좁은 통로는 동선을 자연스레 뒤뜰로 이끄는데, 발길을 뒤뜰로 옮기면 군더더기 없는 시원스런 공간이 펼쳐진다. 다만 뒤뜰의 적벽돌로 쌓아 올린 담은 편도 1차선 도로에 접해 있는 부지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시공이 이뤄진 부분이지만 그 나름의 멋스러움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설계와 시공에 있어 중요시 한 것은 단열과 공간배치였다. 예순을 넘긴 두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열과 동선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 공간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공간들에는 연결성과 함께 동선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고려되었다. 현관 앞으로 두 개의 방을 마주하도록 배치한 것도, 또 같은 동선상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평생을 주부로 생활한 부인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주방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선과 주방의 형태 거기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다용도실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간 것이 없다. 이외에도 높은 천장으로 생긴 여유공간에 마련한 다락방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있는 것은 아니다.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천장과 한 벽면을 몽땅 할애해 마련한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 않은 시원스런 공간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전체적인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거실의 벽면도 눈 여겨 볼 만한데, 거실과 주방을 구분짓기 위한 기능적인 면 외에도 다락방과 연결되는 계단을 붙박이식으로 마련한 것이나 작은 장식 창을 마련한 것에서는 조형적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입가엔 늘 웃음이 함께 한다. 만성적이었던 기침이 사라져 좋다는 남편과 텃밭을 가꿀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내, 애견과 함께 하는 아침 산책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이들 부부를 통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건축형태 : 단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공사기간 : 2002년 8월~10월 ·부지면적 : 132평 ·건축면적 : 30평 ·실내구조 : 거실, 주방 겸 식당, 방2, 화장실, 다용도실 ·외벽마감 : 알루미늄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창호재 : 알루미늄 및 PVC 창호 ·단열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우드라인 ·식수공급 : 지하수 개발에 의한 직수공급 ·설계 : 건축사무소 향린건축 031-877-5637 ·시공 : PL 디자인 031-878-1182 ·조경 : 수락산조경 031-84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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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원 연상시키는 단층 조적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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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 정원 돋보이는 집 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다. “4년 전 부지를 구입한 뒤 주말마다 내려와 가꿔 온 정원인데 이제야 조금 제 모습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자리한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널찍한 정원에 다소곳이 자리한 2층 스틸하우스로 입주한지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된 정원을 자랑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동경하는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그려보는 집의 모습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역시 새파란 잔디가 깔린 분위기 있는 정원. 하지만 이 같은 여유로운 모습 뒤에 숨어 있는 땀과 노력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황량한 부지에 덩그런히 집만 지어 놓은 전원주택들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화선씨 댁은 이미 어느 정도 조성된 정원위에 집을 앉힌 탓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집처럼 주위의 자연경관 속으로 자연스레 묻어 들어가는 그런 집이 될 수 있었다. 김화선 오재덕씨 부부는 정원의 조경에 있어서는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가꿔 나갔다. 심지어 잔디까지도 재래시장에서 씨를 직접 사다 뿌려 가꿔 놓은 것으로 듬성 듬성 난 잔디가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두 내외의 정성이 한껏 담긴 탓인지 여느 정원에서 느껴보지 못한 정겨움이 묻어난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하나 직접 가꾸다 보니 보람도 있고 전원생활의 참 맛도 즐기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가꾼 정원과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잔디 씨 뿌리는 방법도 대해서도 ‘씨만 뿌려 놓으면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 모래와 흙을 적당히 섞어 같이 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직접 흙냄새 맡으며 가꾼 정원이고 보니 그 애착에 있어서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농사일이 왜 자식 키우는 일에 비견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년 전부터 해 왔던 일이지만 이 곳으로 옮겨 온 후로는 아예 하루 일과가 되어 버린 텃밭 가꾸기는 상추와 고추 등 채소류는 물론 방울토마토와 수박 그리고 참외와 같은 과실류들까지 제법 그럴듯한 규모를 자랑한다. 요즘도 퇴근길마다 한아름의 모종을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져 이것이 전원생활에서 오는 여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웃음 지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꼭 언제 전원생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드시’라는 전제가 있었기에 보다 나은 전원생활을 위해 정원과 텃밭을 가꾸어 왔고 지난 5월, 마침내 이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이다. 집을 건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한 원칙은 많은 돈을 들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이는 남들처럼 별장이나 주말주택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 공간으로서의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 선택한 것이 스틸하우스. 목조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용과 짧은 시공기간이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않은 집의 모양새 역시 흡족했다. 집의 구조재가 결정되고 나니 시공에 있어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건축을 결심하고 나니 집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레 생겨 설계에서 자재선택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 두 해 살고 말 집이 아니기에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는 오재덕씨는 “건축주가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집이 완공된 후에 후회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너무 자신의 고집만을 앞세우다 보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시공사측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적절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는데 거실은 외부의 팔각모양을 그대로 살려 놓은 벽면과 그 벽을 가득 메운 전면창을 통해 마치 고풍스런 별채를 연상케 하는 반면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에서는 기능성과 함께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시켜 놓았다. 거기에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고려한 색감의 선택도 돋보인다. 부부의 독립공간으로 활용되는 침실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국적인 멋을 살린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전통 한지의 느낌을 살린 바닥재를 사용, 전통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놓았으며 드레스룸에는 화장대를 갖춰 부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집이고 보니 많은 방보다는 넓은 방을 우선으로 배치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2층의 경우도 널찍한 하나의 방에 욕실을 갖춰놓은 정도로 마무리해 시원스런 공간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과실수에 열매가 맺힐 때쯤 한번 더 들르라며 제법 굵은 빗방울을 마다 않고 텃밭으로 향하는 건축주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비단 옷차림에서 전해지는 느낌만은 아닌 듯 했다. 언제나 그 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영락없는 농자(農者)의 모습 그대로였다. 田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공사기간 : 2002년 1월~4월 실내구조 : 1층-거실, 침실, 화장실2, 주방겸 식당 2층-방1, 화장실1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거실, 방 (실크벽지), 천장(루바) 창호재 : 수입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인슐레이션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조경별도)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 AN홈스틸 031-718-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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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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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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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 인상적인 49평 2층 조적조주택
- 특색 있는 집 실내 분위기 인상적인 49평 2층 조적조주택 집 건축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재의 사용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지붕의 서까래 등에 사용된 목재는 할아버지가 심고 가꿔 놓았던 낙엽송을 직접 베어와 사용했으며 외벽의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들 역시 아는 분의 도움으로 전량을 얻어 와서 사용했다. 이렇다 보니 벽돌의 경우 그 형태가 고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역으로 활용, 오히려 독특한 멋을 부려 놓은 감각이 돋보인다. 거기에 벽돌을 쌓으면서 요소 요소에 끼워 넣은 타원과 직선형의 기와들은 거친 벽돌과 잘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적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야트막한 산자락 끝, 그 완만한 산세를 꼭 빼어 닮은 집이 한 채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물매의 지붕이 그렇고 소박한 외관이 또한 그렇다. 또, 앞마당 삼아 자리하고 있는 자그마한 연못과 현관 좌측으로 늘어선 노송 역시 빼놓을 수 없을 듯싶다. 이처럼 조영철 조항시 부부 댁은 자연과 하나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집이다. 이 곳 양평군 용문면은 조영철씨의 고향이면서 부인 조항시씨의 고향으로 중학교 동창이었던 이들 부부에게 고향에서의 전원생활에 대한 이견은 전혀 없었다. 조영철씨는 이 곳으로 옮겨오기 전에 안양에서 잠시 자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늘 전원생활을 꿈꿔왔기에 학원운영은 단지 전원생활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돈 벌면 시골로 내려간다’는 마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명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귀향을 결심했던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수입은 있어야 했기에 많은 고심을 했고 심사숙고 끝에 얻은 결론은 부친이 소유하고 있던 이 곳 부지의 일부를 전원주택단지로 개발, 분양을 하게 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어느 정도 준비자금이 모이자 부친과 형제들의 설득에 나섰고 별 어려움 없이 승낙을 받아 낼 수 있었다. 이미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겠다는 마음으로 전원행을 결심한 그였기에 처음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댔던 것은 다름 아닌 길을 내는 일이었다. 이는 단지개발과도 연관이 있었지만 경운기 한 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시골길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비를 해야 할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길의 모양이 갖춰지고 나서는 공방을 짓기 위한 터를 닦아 나갔다. 자신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서각과 도예지만 17년 이상을 해 오면서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여는 등 어엿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였기에 공방과 화덕의 공사에 우선순위를 뒀던 것이다. 정작 자신들이 생활할 살림집의 건축은 그 다음 순이었다. 건축에 있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기에 집 한 채를 짓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이리 저리 부딪히며 공사에 매달리기를 1년 남짓, 집의 모양새가 하나 둘 씩 잡혀나가기 시작했다. 집 건축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재의 사용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지붕의 서까래 등에 사용된 목재는 할아버지가 심고 가꿔 놓았던 낙엽송을 직접 베어와 사용했으며 외벽의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들 역시 아는 분의 도움으로 전량을 얻어 와서 사용했다. 이렇다 보니 벽돌의 경우 그 형태가 고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역으로 활용, 오히려 독특한 멋을 부려 놓은 감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거기에 벽돌을 쌓으면서 요소 요소에 끼워 넣은 타원과 직선형의 기와들은 거친 벽돌과 잘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적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벽돌과 벽돌, 벽돌과 기와사이는 불가피하게 시멘트를 사용해야 했지만 전체적인 색감을 고려, 황토 빛이 도는 재료를 선택해 사용했고 그 처리에 있어서도 투박하고 거칠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인지 얼핏 봐서는 황토로 틈새를 메운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기와를 활용한 곳은 비단 벽체뿐이 아니다. 모든 창틀에는 건축주가 직접 절단해 제작한 기와를 이용, 전체를 둘러쳐 놓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모양도 모양이지만 색감에 있어서도 각기 다른 색의 조화를 통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이외에도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외부로 뻗쳐 놓은 처마에서는 전통적인 모양을 따르고자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조영철씨 댁은 이처럼 차분하고 아담한 그래서 친자연적으로 지어졌다는 특징 외에도 여기 저기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세심한 건축주의 면면을 찾아 볼 수 있는 재미가 숨어있는 집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그다지 특별한 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이하게 구획되어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조적조 주택이면서 높지 않은 천장이지만 거실의 일부 천장을 서까래 등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처리했다는 점과 2층의 천장을 루바로 마감, 한껏 멋을 부려놓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벽면 여기 저기에 걸려있는 건축주의 서각작품과 도예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그마한 전통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기자기한 맛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소박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소품들에서도 건축주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데, 한 예로 안방의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화장대의 경우, 낡은 미싱대를 활용한 것이며 그 앞으로 놓여 있는 의자도 군대에서 사용했던 포탄 박스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 집의 모양새가 잡혀 나갈 때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단지개발에 들어갔다. 말이 단지개발이지 3천여 평의 부지에 11개 필지로 조성되는 단지는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보니 직접 포크레인을 구입해 가며 공사에 매달려 1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후에야 완공할 수 있었다. 단지개발 시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바로 도로의 정비. 사실 시내와의 거리라고 해 봐야 걸어서 15분 정도지만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이 드나 들 수 있도록 깔끔한 포장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들꽃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곳 부지에는 이미 1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10개 필지 중 3개 필지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전원행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 온지 꼬박 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룬 결실이다. 이제는 자신의 50평 규모의 공방 옆으로 20평 규모의 자그마한 전통 갤러리 찻집의 마무리 공사에 손놀림이 바쁘다. 조영철씨는 조만간 단지에 대한 분양이 끝나고 자그마한 마을이 형성되면 입주자들에게 자신의 공방과 갤러리 찻집의 문호를 활짝 개방해 직접 작품도 제작해 보고 또, 그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테마가 있는 전원단지를 꾸려가겠다는 소박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田 ■ 양평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 ‘들 꽃 마 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에 자리한 들꽃마을은 3천여평에 이르는 부지에 11개 필지로 구성된 전원주택단지로 이미 4개 필지에 대한 분양은 완료된 상태며 이중 1가구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낮은 구릉에 자리한 정남향의 부지로 야트막한 숲이 둘러 있으며 소나무로 조성된 숲에는 산책로가 갖춰져 있어 삼림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교통편에 있어서도 6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용문IC와도 거리도 불과 400m에 위치해 있어 신규로 건설된 4차선 고속화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50분내에 진입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 2005년 전철 복복선에 대한 공사가 완료되면 40분대 서울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트, 은행, 터미널, 기차역, 병원, 초등학교 등의 생활편의 시설이 반경 1㎞내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약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특히, 1999년 8월에 발효된 양평군 자연환경 보전 조례에 의해 개발을 제한하고 지속적인 자연 생태계 보전 정책의 보호를 받는 지역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자연환경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면서도 한강특별법에 따라 농지나 임야에 대한 신규 전용이 까다로워진 관계로 이미 개발이 허가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분양가격 - 평당33만원(180평, 190평, 200평, 230평, 250평) -분양문의 - 들꽃마을(조영철) 031-774-9096 / 011-337-4540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3리 부지면적 : 대지 2백평 건축형태 : 2층 조적조 건축면적 : 49평 (1층 31평, 2층 8평) 별채 10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룸), 방2, 화장실, 거실, 주방겸 식당, 다용도실 2층-거실, 방, 다락방 외벽마감 : 적벽돌과 기와를 이용한 메지마감 내벽마감 : 도배,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석고보드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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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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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 인상적인 49평 2층 조적조주택